유스보이스 미디어교육 10년의 평가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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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세대재단 유스보이스 미디어교육 10년의 평가와 전망 201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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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0살을 맞이한 유스보이스의 10년을 연구하여 정리한 보고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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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유스보이스 미디어교육 10년의 평가와 전망

다음세대재단 유스보이스 미디어교육

10년의 평가와 전망

2012. 12.

Page 2: 유스보이스 미디어교육 10년의 평가와 전망

책임연구: 전경란(동의대 디지털콘텐츠공학과 교수)

공동연구: 정현선(경인교대 국어교육과 교수)

연구보조: 노금희(동의대 디지털콘텐츠공학과 조교)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2.0 대한민국 저작권에 따

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Page 3: 유스보이스 미디어교육 10년의 평가와 전망

목 차

I. 연구의 개요 …………………………………………………………………………………………1

1. 연구목적 및 연구방향 ……………………………………………………………………………1

2. 연구범위 및 방법 …………………………………………………………………………………3

II. 돌아봄: 다음세대재단 유스보이스 미디어교육 10년의 성과…………………………………7

1. 유스보이스 미디어교육 사업 개요………………………………………………………………7

2. 유스보이스 미디어교육의 성과: 사전제작지원 및 랩프로젝트 영상물 분석 …………………11

1) 사전제작지원 및 랩프로젝트 영상물의 전반적 현황………………………………………11

2) 사전제작지원 영상물 평가 ……………………………………………………………………13

(1) 사전제작지원제도의 배경 및 개요…………………………………………………………13

(2) 사전제작지원 영상물 분석 …………………………………………………………………15

① 사전제작지원 영상물의 내용 현황…………………………………………………………16

② 사전제작영상물의 미디어형식별 내용 현황………………………………………………19

③ 사전제작지원 극영화의 내용 현황…………………………………………………………23

④ 사전제작지원 다큐멘터리의 세부 장르별ㆍ표현양식별 현황 …………………………27

(3) 사전제작지원제도의 의의……………………………………………………………………34

3) 유스보이스 랩 프로젝트 영상물 평가 ………………………………………………………35

(1) 유스보이스 랩 프로젝트 개요………………………………………………………………35

(2) 유스보이스 랩 프로젝트 영상물 분석 ……………………………………………………36

(3) 유스보이스 랩 프로젝트의 의의……………………………………………………………37

4) 전주국제영화제 출품 영상물 평가……………………………………………………………37

3. 미디어컨퍼런스 평가 ……………………………………………………………………………39

1) 미디어 컨퍼런스의 개요 및 현황 ……………………………………………………………40

2) 미디어 컨퍼런스의 연도별 평가………………………………………………………………41

3) 미디어 컨퍼런스의 의의 ………………………………………………………………………46

4. 유스보이스센터 평가 ……………………………………………………………………………47

1) 유스보이스센터의 개요…………………………………………………………………………47

2) 유스보이스센터의 평가 및 의의………………………………………………………………48

5. 유스보이스랩 프로그램 평가……………………………………………………………………49

1) 유스보이스 랩 개요 ……………………………………………………………………………50

2) 유스보이스 랩 프로그램 현황…………………………………………………………………50

(1) 랩 미니프로그램………………………………………………………………………………50

(2) 랩 월별 프로그램 ……………………………………………………………………………52

(3) 랩 프로젝트 …………………………………………………………………………………53

6. 프렌토 평가 ………………………………………………………………………………………54

1) 프렌토 제도의 개요 및 활동 …………………………………………………………………54

2) 프렌토 활동 현황 및 평가 ……………………………………………………………………55

3) 프렌토 제도의 의의 ……………………………………………………………………………60

Page 4: 유스보이스 미디어교육 10년의 평가와 전망

III. 내다봄: 한 걸음 더 나아가기 위한 고려사항과 질문들……………………………………61

1. 유스보이스는 어떤 청소년과 함께 하려 하는가? …………………………………………62

2. 유스보이스는 어떤 내용으로 청소년을 만나려 하는가? …………………………………64

3. 유스보이스가 청소년을 만나는 방법론은 무엇인가?………………………………………68

4. 유스보이스가 다양한 개인의 삶과 한국 미디어 교육에 미친 영향은 무엇일까? ……69

5. 유스보이스는 한국 사회의 미디어 교육에 어떻게 기여하며 발전해 나갈 수 있을까? …73

Ⅳ. 맺는말 ……………………………………………………………………………………………76

1. 유스보이스 미디어교육 10년의 성과 …………………………………………………………76

2. 유스보이스 미디어교육의 과제…………………………………………………………………77

<심층인터뷰 및 초점집단인터뷰 주요 내용 정리>………………………………………………80

<참고문헌>……………………………………………………………………………………………100

Page 5: 유스보이스 미디어교육 10년의 평가와 전망

표 목 차

<표 1> 연구의 흐름 및 주요 내용 …………………………………………………………………2

<표 2> 심층인터뷰 및 FGI 대상 및 관련 내용 …………………………………………………4

<표 3> 유스보이스 사업의 연도별 현황 및 주요 내용 …………………………………………8

<표 4> 연도별 사전제작지원 및 랩프로젝트 작품의 추이 ……………………………………12

<표 5> 사전제작지원 및 랩프로젝트 작품의 미디어형식별 현황 ……………………………12

<표 6> 사전제작지원 및 랩프로젝트 영상물 유형의 연도별 추이……………………………13

<표 7> 사전제작지원 영상물 유형의 연도별 제작 추이 ………………………………………16

<표 8> 사전제작지원 영상물의 소재별 분류 현황………………………………………………17

<표 9> 사전제작지원 영상물 내용의 연도별 추이………………………………………………17

<표 10> 사전제작지원 영상물의 세부 내용의 연도별 추이……………………………………19

<표 11> 사전제작영상물의 미디어형식별 내용 현황……………………………………………20

<표 12> ‘주변 및 일상측면’ 중 ‘일상/삶’을 다룬 영상물의 미디어형식별 세부 내용 ……21

<표 13> 미디어형식별 ‘집’의 재현 양상 …………………………………………………………22

<표 14> 미디어형식별 ‘학교’의 재현 양상 ………………………………………………………22

<표 15> 다큐멘터리 유형별 사전제작지원 영상물의 제작 현황………………………………28

<표 16> 다큐멘터리 세부 유형의 연도별 제작 추이……………………………………………28

<표 17> 다큐멘터리 장르별 표현양식 현황………………………………………………………30

<표 18> 사전제작 다큐멘터리의 연도별 표현양식 현황 ………………………………………31

<표 19> 유스보이스랩 프로젝트 영상물의 미디어형식 및 내용 현황 ………………………36

<표 20> 전주국제영화제 출품 영상물의 미디어형식별, 연도별 현황 ………………………38

<표 21> 전주국제영화제 출품 영상물의 소재별 현황 …………………………………………38

<표 22> 2012년 유스보이스랩 미니 프로그램 운영 현황 ……………………………………51

<표 23> 2012년 랩 월별 프로그램 운영 현황 …………………………………………………52

<표 24> 2012년 유스보이스랩 프로젝트 운영 현황……………………………………………53

<표 25> 프렌토 제도 운영 현황……………………………………………………………………55

<표 26> 프렌토들이 유스보이스를 알게된 경로…………………………………………………56

<표 27> 프렌토로서 활동하면서 가장 좋았던 점 ………………………………………………57

<표 28> 프렌토로서 활동하면서 아쉬웠던 점 …………………………………………………58

<표 29> 프렌토 활동을 통해 배운 것 혹은 얻은 것 …………………………………………59

<표 30> 프렌토 제도가 더 좋아지기 위해 필요한 것 …………………………………………60

그 림 목 차

[그림 1] 신교육목표분류학에 따른 블룸의 인지 영역 재구성 ………………………………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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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스보이스 미디어교육의 다양한 미디어교육 활동과 그 결과물에 대한 체계적인

분석 및 평가

● 유스보이스 미디어교육의 의의 및 사회적 함의 도출

● 유스보이스 미디어교육의 방향성 제안 및 비전 제시

I. 연구의 개요

1. 연구목적 및 연구방향

○ 다음세대재단은 “미디어ㆍ커뮤니케이션의 현명한 사용을 통해 가치 있는 개인들이 창의

적이고 다양한 모습으로 함께 살아갈 다음세대 창조”라는 사명을 실현하기 위해 2001년

9월 설립된 비영리법인이다. 다음세대재단은 미디어가 현대사회의 중요한 환경이며, 디지

털 미디어의 발전이 사회의 각 영역에 걸쳐 다양한 변화를 가져옴과 동시에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능력을 요구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였다. 특히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서 이용자들의 일상 속에 존재하는 다양한 미디어에 대한 이해와

창조적 활용능력을 21세기 다음세대가 지녀야 할 중요한 삶의 기술(life skills)로 보고

있다. 다양한 사람들 간의 소통이 가능한 사회, 가치있는 개인들이 창의적이고 다양한 모

습으로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유스보이스, 아

이티캐너스, 올리볼리 등 청소년ㆍ미디어, IT 및 문화다양성 관련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 유스보이스는 다음세대재단이 진행하는 청소년과 미디어 사업의 대표 브랜드로, 유스보

이스 사업을 통하여 청소년들의 현명한 미디어 활용이 가능토록 함으로써 다음세대를 위

해 기여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청소년들을 위한 영상물 사전제작지원, 미디어컨

퍼런스, 유스보이스센터, 유스보이스랩, 프렌토 등과 같은 다양한 미디어교육 사업을 실

시하고 있다.

○ 이 연구는 2002년부터 실시된 유스보이스의 다양한 미디어교육 활동과 그 결과물을 체

계적으로 분석하여 유스보이스 미디어교육의 의미 및 의의를 도출하는데 일차적인 목적

을 두었다. 나아가 그동안의 활동에 대한 평가를 토대로 향후 유스보이스 미디어교육의

방향성을 제안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청소년 제작 영상물을 비롯하여 유스보이스 미

디어교육 활동의 결과물과 유스보이스 관계자, 멘토 및 프렌토, 미디어교육 관련 전문가

등 유스보이스 미디어교육 사업의 다양한 주체들의 경험과 인식을 분석하고, 관련 전문

가의 의견을 수렴하였다.

○ 유스보이스 미디어교육 사업은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청소년들이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표현하고 소통하는 기회를 제공하는데 그 취지가 있다. 이 연구에서는 사전제작지원 및

유스보이스 랩 프로그램의 결과물인 다양한 장르의 영상물에 드러난 청소년들의 목소리,

다시 말해 주제, 문제의식, 주제에의 접근 방식, 스토리텔링 방식 등을 면밀하게 살펴봄

으로써 사전제작지원 및 랩 프로젝트의 결과물의 전체적인 형식적, 내용적, 주제적 흐름

은 어떠한지 파악하고, 그 영상물이 어떤 의의를 지니고 있는지 이해하고자 하였다. 그

Page 7: 유스보이스 미디어교육 10년의 평가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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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정에서 유스보이스 영상제작교육이 추구하는 미디어교육의 지향점과 그 성과가 어떻게

드러나는지도 함께 논의하고자 하였다.

○ 또한 미디어컨퍼런스 및 유스보이스랩의 미디어교육 프로그램의 내용, 프로그램의 특징

등 직접적인 미디어교육 프로그램이 어떻게 구성되었는지를 검토하여, 유스보이스가 지

향하는 미디어교육의 구체적인 실천내용을 탐색하였다. 이를 위해 유스보이스 웹사이트

와 문헌자료를 중심으로 미디어컨퍼런스 및 유스보이스 랩의 교육 프로그램의 세부내용

을 살펴보았으며, 재단 실무자 및 관계자 인터뷰를 통해 각각의 교육프로그램이 지닌 의

의와 성과, 한계를 짚어내고자 하였다.

<표 1> 연구의 흐름 및 주요 내용

연구과정 연구내용

문헌검토 →

- 유스보이스 웹사이트 및 내부 문헌자료 검토

- 미디어교육, 미디어리터러시, 청소년, 영상, 문화 등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관련 논문 및 연구서 등 참고문헌 검토

- 미디어교육 관련 법안(안) 및 정책 자료 검토

- 유스보이스 및 미디어교육 관련 언론보도 검토

영상물 분석

- 사전제작지원제도 결과 영상물 분석

- 유스보이스랩 프로젝트 영상물 분석

- 영상물의 형식별, 주제별, 내용별 분석→

유스보이스 관계자

심층인터뷰 및

프렌토 FGI

- 다음세대재단 전ㆍ현직 실무진 면대면 심층인터뷰

- 유스보이스 멘토진 면대면 심층인터뷰

- 프렌토 FGI(Foucs Group Interview) 및 서면인터뷰

- 외부 미디어교육 전문가 온라인 심층인터뷰

정리 및 논의 →

- 유스보이스 미디어교육 10년의 성과 평가: 미디어교육적 의의,

청소년문화 및 사회적 차원의 성과 도출

- 유스보이스 미디어교육의 방향성 제안

보고서 작성 및

마무리→

- 수정 및 보완

- 최종 보고서 정리

Page 8: 유스보이스 미디어교육 10년의 평가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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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전제작지원, 미디어 컨퍼런스, 유스보이스 센터, 유스보이스 랩, 프렌토 등 각 유스

보이스 미디어교육 사업의 내용, 과정, 의의, 한계에 대한 검토 및 평가

● 2002년부터 진행된 유스보이스 미디어교육 활동의 결과물 분석, 관련 사업에 대한

내부자 및 외부자 의견조사 등을 통해 도출한 10년간의 활동에 대한 평가

- 관련 문헌자료 분석

- 전체 영상물의 현황에 대한 전체적인 개요와 흐름을 파악하기 위한 정량적 분석:

연도별, 제작주체별, 콘텐츠 양식별, 내용별 분석

- 개별 영상물의 주제, 내용, 문제의식 등에 대한 이해를 위한 정성적 분석 : 서사분

석 등 영상분석 방법론 활용한 질적 분석

- 다음세대재단 내부ㆍ외부 관계자 심층인터뷰, 외부전문가 대상 온라인 심층인터뷰

및 서면인터뷰

- 프렌토 대상 초점집단인터뷰(Focus Group Interview) 및 서면인터뷰

● 유스보이스 미디어교육 활동 10년의 분석 및 평가를 통해 미디어교육 사업의 의의 정리

● 유스보이스 내부자 및 외부자의 의견 수렴을 기반으로 각 사업의 적합성, 실효성, 성

과, 그리고 향후 과제 등에 대한 제언

2. 연구범위 및 방법

○ 먼저 유스보이스 미디어교육 사업의 개요를 파악하고 그 사업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 유

스보이스 미디어교육 관련 문서자료와 웹사이트 및 관련 참고자료를 검토하였다. 문헌자

료 분석에는 유스보이스 웹사이트, 사전제작지원제도 시행 및 평가 문서자료, 미디어컨퍼

런스 시행 및 평가 문서자료, 유스보이스센터 시행 및 평가 문서자료와 연구보고서, 유스

보이스랩 운영 및 평가 관련 문서자료, 프렌토제도 시행 및 운영 관련 문서자료가 포함

되었다. 여기에 더하여 다음세대재단 미디어교육사업과 관련한 언론보도 내용, 미디어교

육 관련 법안(안) 및 정책자료 등을 참고하였다.

○ 이와 함께 유스보이스 미디어교육 사업의 성과를 평가하고 그 함의를 도출하기 위해 사

전제작지원 및 유스보이스 랩을 통해 생산된 청소년 제작 영상물을 체계적으로 분류하였

다. 연도별, 콘텐츠양식별, 장르별, 주제별로 분류하였으며, 그 내용을 기초로 각각 세부

유형의 내용과 형식에 대한 정량적 분석을 시도하였다.

○ 2002년부터 유스보이스에서는 극영화,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웹사이트, 게임 등 총

260편의 영상 콘텐츠가 제작되었다. 이는 사전제작지원 작품 242편 및 유스보이스랩 프

로젝트 18편이 포함된 것으로 이 연구에서는 분석이 가능한 영상물을 분류하여 사전제작

지원 작품 205편, 랩프로젝트 18편을 최종적인 연구대상으로 선정하였다.

○ 영상물에 대한 분석은 먼저 내용분석(content analysis) 방법론을 활용하여 형식, 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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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연구대상연구대상의

구분

연구대상의

역할 및 활동연구방법

인터뷰

시행일자

1 방대욱 다음세대재단 다음세대재단 상임이사면대면

심층인터뷰2012.7.26

2 권난실 다음세대재단유스보이스

전 담당자

면대면

심층인터뷰2012.8.6

내용, 가족 및 학교 등 주요 개념의 재현 양상을 정량적으로 살펴보았다.1) 이어서 서사

구조 분석의 틀을 활용하여 정성적으로 영상물의 내용을 검토하였다. 구체적으로 유스보

이스 미디어교육 영상물의 내용과 형식의 관점에서 이들 영상물이 제시하는 이야기는 무

엇이며, 그 표현방법의 양상은 어떠한지를 살펴보았다. 특히 이야기의 분석은 통합체적

차원에서 영상물이 제시하는 이야기들이 어떻게 제시되어 어떤 의미가 나타나는지 살펴

봄과 동시에 계열체적 차원에서 그러한 이야기 속에 내포되어 있는 대립적인 가치들은

무엇인지 파악하고자 하였다.

○ 유스보이스 미디어교육의 성과에 대한 분석과 논의의 깊이를 더하기 위해 유스보이스 관

련 주요인물, 책임자 및 담당자, 미디어교육 외부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면대면

및 온라인 심층인터뷰를 실시하였다. 또한 프렌토 등 유스보이스 미디어교육 프로그램에

직접 관여한 바 있는 청소년 그룹을 대상으로 초점집단인터뷰(Focus Group Interview)

와 서면인터뷰를 함께 실시하였다.

○ 유스보이스 관련 인터뷰는 유스보이스 미디어교육의 업무책임을 맡고 있는 다음세대재단

상임이사 방대욱님, 전 담당자 권난실님, 현 담당자 이성은님 및 김재순님, 유스보이스

설립 당시부터 역할을 수행한 이지연님, 미디어컨퍼런스의 기획을 주도했을 뿐만 아니라

사전제작지원 및 유스보이스 랩프로젝트의 멘토링을 수행한 김태황님, 심성보님을 심층

인터뷰하였다. 또한 다음세대재단 유스보이스의 미디어교육에 대한 외부 미디어교육 전

문가의 의견을 얻기 위해 오정훈님, 이혜린님, 홍완선님, 김양은님을 온라인 상으로 심층

인터뷰 하였다. 아울러 초점집단인터뷰(FGI)는 청소년기에 사전제작지원제도의 수혜자였

거나 초창기 프렌토 경험이 있는 인물, 그리고 유스보이스 랩프로젝트 참가자들 중 4명

을 선정하여 실시하였으며, 그 외 최근에 프렌토 역할을 수행한 청소년들 중 시니어 프렌

토 13명, 주니어 프렌토 12명에 대해 추가로 이메일을 활용한 서면인터뷰를 실시하였다.

○ 면대면ㆍ온라인 심층인터뷰 및 초점집단인터뷰, 서면인터뷰 실시 대상 및 진행 내용을

정리하면 아래 <표 2>와 같다.

<표 2> 심층인터뷰 및 FGI 대상 관련 내용

1) 분석대상으로 최종 선정된 영상물을 책임연구자를 포함한 2명의 코더가 나누어 분석하였으며, 실제 분석에 앞

서 약 10%의 영상물을 무작위로 선택하여 사전코딩을 실시하였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분석항목에 대한 최종

기준을 점검하고 본 분석을 실시하였다. 연구자를 포함한 2명의 코더 간 신뢰도를 홀스티(Holsti, 1968) 신뢰

계수법(2M/N1+N2)을 통해 계산하였으며, 코더 간 신뢰도가 대부분 85%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나 본격적

인 분석을 실시하였다. 각 분석항목별 코더 간 신뢰도는 미디어 장르 98%, 소재별 구분 86%, 다큐멘터리 세

부 장르 구분 95%, 다큐멘터리 표현양식 분류 90%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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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이성은 다음세대재단 유스보이스 현 담당자면대면

심층인터뷰2012.8.31

4 김재순 다음세대재단

유스보이스 현 담당자,

사전제작지원참여,

프렌토 4기, 인턴

면대면

심층인터뷰2012.9.7

5 이지연다음세대재단

퇴사

다음세대재단 퇴직,

유스보이스 미디어교육

시작

면대면

심층인터뷰2012.8.1

6 김태황미디어교육

활동가

미디어컨퍼런스 기획,

멘토

면대면

심층인터뷰2012.8.8

7 심성보 영화감독 멘토면대면

심층인터뷰2012.8.17

8 이혜린미디어교육

활동가외부 전문가

온라인

심층인터뷰2012.10.4

9 오정훈 영화감독 외부 전문가온라인

심층인터뷰2012.10.16

10 홍완선 교사 외부 전문가온라인

심층인터뷰2012.10.18

11 김양은미디어교육

연구자외부 전문가 서면인터뷰 2012.11.18

12 어일원 취업 준비 중사전제작지원참여,

프렌토 1기 및 2기초점집단인터뷰 2012.10.13

13 김동범 직장인프렌토 2기,

아이티캐너스 쿡킷초점집단인터뷰 2012.10.13

14 김애영 취업 준비 중 프렌토 1기 및 2기 초점집단인터뷰 2012.10,13

15 장은진 대학생 랩프로젝트 참여 초점집단인터뷰 2012.10.13

16 권재문 대학생 프렌토 시니어 10기 서면인터뷰 2012.11.21

17 권희범 대학생 프렌토 시니어 11기 서면인터뷰 2012.11.21

18 김은재 대학생 프렌토 시니어 11기 서면인터뷰 2012.11.21

19 김태령 대학생 프렌토 시니어 11기 서면인터뷰 2012.11.21

20 김효석 대학생 프렌토 시니어 10기 서면인터뷰 2012.11.21

21 모상우 대학생 프렌토 시니어 11기 서면인터뷰 2012.11.21

22 박수진 대학생 프렌토 시니어 10기 서면인터뷰 2012.11.21

23 서지선 대학생 프렌토 시니어 11기 서면인터뷰 2012.11.21

24 송나래 대학생 프렌토 시니어 10기 서면인터뷰 2012.11.21

25 이동엽 대학생 프렌토 시니어 11기 서면인터뷰 2012.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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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이정현 대학생 프렌토 시니어 11기 서면인터뷰 2012.11.21

27 조재희 대학생 프렌토 시니어 10기 서면인터뷰 2012.11.21

28 차미현 대학생 프렌토 시니어 10기 서면인터뷰 2012.11.21

29 강서형 고등학생 프렌토 주니어 10기 서면인터뷰 2012.11.21

30 구나경 고등학생프렌토 주니어

8기 및 9기서면인터뷰 2012.11.21

31 박현서 고등학생 프렌토 주니어 11기 서면인터뷰 2012.11.21

32 오아름 홈스쿨 학생 프렌토 주니어 10기 서면인터뷰 2012.11.21

33 이상민 고등학생프렌토 주니어

10기 및 11기서면인터뷰 2012.11.21

34 이지 고등학생프렌토 주니어

9기 및 10기서면인터뷰 2012.11.21

35 이진주 고등학생 프렌토 주니어 10기 서면인터뷰 2012.11.21

36 임창준 고등학생 프렌토 주니어 10기 서면인터뷰 2012.11.21

37 전상현 고등학생 프렌토 주니어 9기 서면인터뷰 2012.11.21

38 정연정 고등학생 프렌토 주니어 11기 서면인터뷰 2012.11.21

39 조윤정 고등학생 프렌토 주니어 11기 서면인터뷰 2012.11.21

40 표윤경 고등학생 프렌토 주니어 11기 서면인터뷰 2012.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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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소년들이 창의적인 미디어 활동을 통해 타인과 자유롭게 소통하고 미디어의 현명한

소비자 및 생산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목적

- 사전제작지원: 자신의 목소리를 미디어로 표현하고자 하는 청소년들에게 미디어 창작을

위한 활동비 및 멘토링, 관련교육, 작품배포 등의 지원

- 미디어컨퍼런스: 미디어에 관심있는 청소년들이 미디어와 표현에 대해 배우고, 서로

소통할 수 있는 네트워크의 장 제공, 연 1회 개최

- 유스보이스 센터: 청소년들의 미디어 활동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지역사회

기반의 미디어교육 프로그램 및 청소년 미디어활동 공간 제공

- 유스보이스랩: 미디어를 활용한 다양한 청소년 프로젝트 인큐베이팅 수행 및 관련

교육프로그램 제공, 청소년 미디어 활동의 장으로 활용

- 프렌토: 청소년 또래 멘토 그룹으로 청소년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의

기획, 운영, 미디어 창작 활동 수행 기회 제공

II. 돌아봄: 다음세대재단 유스보이스 미디어교육 10년의 성과

1. 유스보이스 미디어교육 사업 개요

○ 유스보이스는 미디어가 현대사회의 중요한 환경으로, 미디어의 발전은 현대인들에게 새

로운 소통방식과 문화를 형성하고 그 과정에서 현대인들에게 새로운 미디어 활용능력을

요구하고 있다는데 주목하였다. 유스보이스는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일상에서 접하는 다양한 미디어에 대한 이해 및 미디어의 창조적 활용능력이 21세기 다

음세대 즉 청소년들이 지녀야 할 중요한 삶의 기술이라고 전제하고 있다.

○ 유스보이스는 청소년들이 창의적인 미디어 활동을 통해 타인과 자유롭게 소통하고 미디

어의 현명한 소비자 및 생산자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과 활동을 지원해왔다.

유스보이스는 청소년들이 보다 자유롭고 창조적이며, 현명하게 미디어를 활용할 수 있도

록 기여하며, 다음세대에게 보다 많은 기회를 열어주기 위한 다양한 미디어교육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 유스보이스는 사전제작지원, 미디어컨퍼런스, 유스보이스 센터, 유스보이스 랩, 프렌토

등의 다양한 사업을 통해 청소년들이 미디어를 활용하여 스스로 자기 목소리를 내는 방

법을 찾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는데 관심을 두고 있다.

○ 먼저 사전제작지원은 그 명칭에 변화가 있었으나 2002년부터 실시되고 있으며, 결과물

로 경쟁하는 방식을 지양하고, 자신의 목소리를 미디어로 표현하고자 하는 청소년들에게

미디어 창작을 위한 활동비 및 멘토링, 관련 교육, 작품 배포 등을 지원하는 것이다. 사

전제작지원제도는 이미 진행된 활동의 결과에 따른 사후 장학금보다는 실제로 미디어 작

업을 할 때 관련 분야의 어른을 만날 수 있는 기회, 활동 시 필요한 경비 등의 실질적인

지원이 유용하다는 청소년들의 의견이 반영되어 시작된 것이다.

Page 13: 유스보이스 미디어교육 10년의 평가와 전망

- 8 -

연도 사업 주요 내용

2001 -다음세대재단 설립-미디어와 관련된 새로운 분야의 재

단을 지향하여 설립

2002-푸른미디어 장학금

-사전제작지원사업 시작

-미디어를 활용하여 우리사회에 자신

의 목소리를 내며 살아가는 청소년

발굴ㆍ지원

-사전제작지원 5개 프로젝트 진행

2003 -사전제작지원사업 진행 -사전제작지원 18개 프로젝트 진행

2004

-사전제작지원사업 진행

-온라인멘토링 또띠(Tortee)

사업 시작

-사전제작지원 40개 프로젝트 진행

-또띠: 기업의 임직원인 e-멘토와 청

소년인 e-멘티가 일대일 관계를 맺

고, 또띠 웹사이트에서 지속적으로

○ 미디어컨퍼런스는 청소년과 미디어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모여 정보를 나누고 토론하며,

상호 배우는 네트워크의 장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2007년 시작된 미디어컨퍼런스는

다양한 미디어 워크숍을 통해 청소년들이 미디어에 대해 더 잘 알아가는 배움과 만남,

소통의 장으로 제공되고 있다.

○ 유스보이스센터는 지역사회의 미디어 사랑방으로, 지역 청소년을 위한 미디어교육 프로

그램이 안정적인 운영을 토대로 내실을 도모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유스보

이스센터로 선정된 4개 지역 미디어교육 현장에는 3년간 미디어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운

영경비와 관련 장비, 전문가 지원이 제공되었다.

○ 유스보이스랩은 미디어를 활용하여 새로운 문화를 형성하고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프로

젝트를 인큐베이팅하는 청소년 미디어 실험실의 역할을 수행한다. 유스보이스랩에서는

청소년들의 아이디어가 협업을 통해 발전ㆍ진행되며, 다양한 미디어교육 프로그램이 함

께 제공된다. 이는 미디어를 활용한 다양한 청소년 프로젝트를 청소년들과 함께 생산함

으로써 청소년들이 참여하고 경험할 수 있는 장을 확대하는데 기여코자 하는 것이다.

○ 프렌토는 프렌드(friend)와 멘토(mentor)의 합성어로, 청소년 또래들이 공감할 수 있는

눈높이 멘토링을 하며 청소년들과 소통하는 새로운 네트워크 시스템이다. 프렌토 시스템

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자율성과 독립성 및 가르치며 배우는 능력을 함양할 수 있도록 활

동을 지원하는 것이다.

<표 3> 유스보이스 사업의 연도별 현황 및 주요 내용

Page 14: 유스보이스 미디어교육 10년의 평가와 전망

- 9 -

커뮤니케이션함으로써, 대인관계 및

사회생활에서 필요한 삶의 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기회 제공

-청소년들이 만남, 관계, 배움의 새로

운 모델을 경험하게 됨

2005-사전제작지원사업 진행

-유스보이스 홈페이지 개설

-사전제작지원 57개 프로젝트 진행:

유스보이스 오리엔테이션 캠프, 워

크숍, 제작발표회 개최

2006-사전제작지원사업 진행

-유스보이스센터 모집 시작

-사전제작지원 39개 프로젝트 진행

-천안, 청주, 성남, 인천 등 4개 지역

의 유스보이스센터 지원

-유스보이스와 지역청소년이 함께 성

장하는 미디어교육 프로그램 지원

2007

-사전제작지원제도가 온라인 상

시지원 체제로 재편

-미디어컨퍼런스 개최

-프렌토 1기 활동 시작

-전주국제영화제 참여

-유스보이스센터 운영

-사전제작지원 4개 프로젝트 진행

-미디어컨퍼런스(미디어를 넘어, 미디

어를 만나다)개최, 10개 워크숍 진행

-미디어에 관심있는 청소년들의 만남

과 배움의 장이 열림

-프렌토: 또래 멘토링은 물론, 유스보

이스 사업 전반을 청소년의 목소리로

함께 기획함으로써 청소년들의 의견

이 적극 반영된 유스보이스 구현

2008

-사전제작지원제도 온라인 운영

-미디어컨퍼런스 개최

-프렌토 2기 운영 및 3기 선발

-전주국제영화제 청소년 특별전

-유스보이스센터 운영

-유스보이스데이 기획ㆍ운영

-사전제작지원 27개 프로젝트 지원

-사전제작지원제도의 온라인 상시지

원 체제화: 더 많은 청소년들이 더

다양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사전

제작지원제도의 문을 넓힘

-미디어컨퍼런스(가져라, 미디어 속의

숨은 아이콘!) 개최, 15개 워크숍 진행

2009

-사전제작지원제도 온라인 운영

-미디어컨퍼런스 개최

-프렌토 4기 및 5기 선발

-사전제작지원 12개 프로젝트 진행

-미디어컨퍼런스(미디어의 다양한 스

펙트럼을 찾아서!) 개최, 14개의 워

Page 15: 유스보이스 미디어교육 10년의 평가와 전망

- 10 -

-프렌토 주니어 선발

-전주국제영화제 유스보이스 특별전

-유스보이스센터 워크숍

크숍 진행

2010

-사전제작지원 진행

-미디어컨퍼런스 개최

-프렌토 6기 및 7기 선발

-전주국제영화제 유스보이스 특

별전 개최

- 미디어교육 3.0Beta 유스보이

스센터 발표회 개최

-유스보이스데이 진행

-사전제작지원 18개 프로젝트 진행

-미디어컨퍼런스(미디어를 이루는 뿌

리) 개최, 10개 워크숍 진행

2011

-사전제작지원 진행

-미디어컨퍼런스 개최

-프렌토 8기 및 9기 선발

-유스보이스데이 진행

-유스보이스랩 설립

-사전제작지원 15개 프로젝트 진행

-미디어컨퍼런스(나는 미디어다), 10

개 워크숍 진행

-유스보이스랩: 청소년들이 함께 하는

소통, 배움, 창조의 공간이 생김

-청소년과 유스보이스, 그 만남의 폭

과 깊이가 더해짐

2012

-사전제작지원 진행

-미디어컨퍼런스 개최

-프렌토 10기 및 11기 선발

-전주국제영화제 유스보이스 특별전

-유스보이스랩 프로젝트 진행

-유스보이스 미니프로그램 진행

-사전제작지원 7개 프로젝트 진행

-유스보이스랩 프로젝트 18편 제작

-미디어컨퍼런스(Youth를 말하고 Youth

가 만들다) 개최, 7개 워크숍 진행

※ 위의 표에서 사전제작지원 프로젝트의 개수는 최종 완성된 영상물의 수를 기준으로 작성함

Page 16: 유스보이스 미디어교육 10년의 평가와 전망

- 11 -

● 유스보이스 미디어교육 사업의 결과물로서 총 260편의 콘텐츠 제작, 그 중 사전제작

지원 242편 및 랩프로젝트 18편

● 사전제작지원 영상물은 2005년 이후 감소 추세, 랩프로젝트 영상물은 2012년부터

제작 시작

● 영상물에 대한 분석과 평가는 유실작품 및 내용 확인이 불가능한 작품을 제외한

사전제작지원 205편, 랩프로젝트 18편으로 한정

● 사전제작지원 영상물은 청소년들의 개인적 측면, 주변 및 일상 측면, 사회적 측면 등

의 내용이 비교적 고르게 다루어짐

● 사전제작지원 영상물의 소재 및 내용에 있어 다양한 청소년의 목소리가 반영된 것으

로 분석됨

● 그러나 2007년 이후 사전제작지원 영상물의 전체적인 작품 편수, 미디어형식 및 내

용의 다양성 등에서 감소 추세가 뚜렷하게 나타남

● 2007년 이후 다큐멘터리의 내용변화 추이에서 소재의 연성화 경향도 나타나는 등 사

전제작지원 영상물의 경우 초기의 문제의식 중심의 영상제작에서 영상표현을 위한 영

상제작으로의 변화가 포착됨

● 청소년들의 주요 활동 공간인 집, 학교의 경우 부정적으로 재현되는 경향이 나타남

● 집에 대한 부정적인 재현에도 불구하고 스토리상에서는 가정의 소중함이나 중요성이

역설되고 있음

● 학교에 대한 부정적인 재현은 청소년들이 입시를 중심으로 한 교육 및 폭력과 소외

가 발생하는 상황에 대한 절망과 좌절의 표현으로 이어짐

● 다큐멘터리 장르의 경우 청소년들의 자기표현의 도구이자 소통의 장치로 활용되는

경향임

● 영상물의 표현에 있어 다양한 장르의 혼용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짐. 극영화 및 다큐멘

터리에서 애니메이션 효과, 재연, 뮤직비디오 형식의 차용 등 창의적 표현을 위해 다

양한 기법이 시도됨

● 또한 내용의 전개 방식에 있어서도 현실과 판타지를 넘나드는 방식, 액자소설과 같은

이중 구조 등이 시도되는 등 표현의 방식에 있어서도 다양함이 나타남

● 유스보이스랩 프로젝트 영상물의 경우 이제 시작된 상황이지만 다양한 실험적 양식

이 시도되고 있음이 드러남

● 유스보이스랩 프로젝트 영상물의 경우 다양한 상황의 청소년들이 영상물 제작을 통

해 소통을 시도함

● 전주국제영화제 출품 영상의 경우 작품 자체의 완성도도 중요하지만 유스보이스 미

디어교육의 취지를 반영하는 경향

2. 유스보이스 미디어교육의 성과: 사전제작지원 및 랩프로젝트 영상물 분석

1) 사전제작지원 및 랩프로젝트 영상물의 전반적 현황

Page 17: 유스보이스 미디어교육 10년의 평가와 전망

- 12 -

연도 2002 2003 2004 2005 2006 2007 2008 2009 2010 2011 2012 계

사전

제작지원

5

(2.1)

18

(7.4)

40

(16.5)

57

(23.6)

39

(16.1)

4

(1.7)

27

(11.2)

12

(5.0)

18

(7.4)

15

(6.2)

7

(2.9)

242

(100)

프로젝트- - - - - - - - - -

18

(100)

18

(100)

계5

(1.9)

18

(6.9)

40

(15.4)

57

(21.9)

39

(15.0)

4

(1.5)

27

(10.4)

12

(4.6)

18

(6.9)

15

(5.8)

25

(9.6)

260

(100)

구분 극영화다큐

멘터리

애니

메이션

뮤직비디오

형식게임 웹사이트 사진 유실 계

사전

제작지원

120

(49.6)

69

(28.5)

9

(3.7)

7

(2.9)

7

(2.9)

14

(5.8)

2

(0.8)

14

(5.8)

242

(100)

프로젝트

6

(33.3)

6

(33.3)- - - -

6

(33.3)-

18

(100)

계126

(48.5)

75

(28.8)

9

(3.5)

7

(2.7)

7

(2.7)

14

(5.4)

8

(3.1)

14

(5.4)

260

(100)

○ 유스보이스 미디어교육 사업의 결과물로 사전제작지원제도와 유스보이스랩 프로젝트에서

제작된 영상물은 총 260편으로, 그 중 사전제작지원 작품이 242편, 랩프로젝트 작품이

18편이었다.

○ 이들 결과물의 연도별 제작 추이를 살펴보면, 사전제작지원 영상물의 경우 2005년을 정

점으로 하여,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유스보이스랩 영상물은

2012년부터 제작되고 있다.

<표 4> 연도별 사전제작지원 및 랩프로젝트 작품의 추이

편수, (%)

○ 이들 영상물의 미디어형식별 현황을 보면, 극영화의 비중이 가장 높으며, 이어서 다큐멘

터리, 웹사이트, 애니메이션, 게임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극영화와 다큐멘터

리에 집중되어 있으며, 그 외 기타 장르는 제작비중이 매우 작았다.

○ 사전제작지원 영상물의 경우, 비록 절대적인 편수는 많지 않지만 웹사이트, 애니메이션,

게임 등 다양한 형식의 영상물의 제작이 시도되었다. 반면, 랩프로젝트 영상물의 경우,

2012년에 처음 발표가 이루어져 경향을 단정할 수 없으나 극영화, 다큐멘터리, 사진에

집중되어있다.

<표 5> 사전제작지원 및 랩프로젝트 작품의 미디어형식별 현황

편수, (%)

Page 18: 유스보이스 미디어교육 10년의 평가와 전망

- 13 -

연도 2002 2003 2004 2005 2006 2007 2008 2009 2010 2011 2012 계

극영화 1 2 12 21 16 2 22 11 15 13 11(6)* 126

다큐멘터리 2 6 14 23 14 - 5 1 1 2 7(6) 75

애니메이션 - - 2 4 - 1 - - 2 - - 9

뮤직비디오

형식- - - 3 2 1 - - - - 1 7

게임 - - 1 2 4 - - - - - - 7

웹사이트 1 3 5 3 2 - - - - - - 14

사진 - 1 - 1 - - - - - - 6(6) 8

유실 1 6 6 - 1 - - - - - - 14

계 5 18 40 57 39 4 27 12 18 15 25(18) 260

○ 사전제작지원 및 랩프로젝트 영상물의 세부 유형별로 연도에 따른 제작 추이를 살펴보

면, 먼저 극영화의 경우 2007년 침체를 겪기는 하지만 비교적 꾸준하게 큰 편차 없이 제

작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다큐멘터리는 전체 편수는 많은 편이지만 연도별 편차가 있

는 것으로 조사되었는데, 특히 2007년 이후 대폭 감소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 그 외 웹사이트, 게임, 애니메이션 등 제작 양식이 다른 영상물도 제작되었으나, 2007년

이후에는 거의 제작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사전제작지원제도 초반부에 다양한 미디어형

식에 대한 실험이 활발하게 시도되었으나, 이후 극영화와 다큐멘터리를 중심으로 해당

사업이 안정화된 것으로 판단된다.

<표 6> 사전제작지원 및 랩프로젝트 영상물 유형의 연도별 추이

편수

* ( ) 안은 전체 작품 편수 중 랩프로젝트 작품 편수

2) 사전제작지원 영상물 평가

(1) 사전제작지원제도의 배경 및 개요

○ 흔히 미디어 리터러시는 리터러시의 두 가지 차원, 즉 미디어의 해독, 수용과 같은 읽기

차원과 미디어물의 생산이라는 쓰기 차원을 중심으로 개념화된다. 그러나 미디어교육의

전통에서 미디어 리터러시는 쓰기보다는 읽기가 강조되는 경향이었다. 이는 미디어의 부

정적인 영향력으로부터 청소년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시각이 미디어교육의 전통에서 중요

한 비중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또한 현실적으로 미디어를 생산한다는 것은 특별한 장비

와 기술을 필요로 할 뿐만 아니라 전문적인 훈련과 현장에서의 경험이 요구되는 것으로

여겨졌기 때문이기도 하다.

Page 19: 유스보이스 미디어교육 10년의 평가와 전망

- 14 -

○ 그러나 미디어ㆍ커뮤니케이션 기술의 발달은 소규모화된 영상장비, 쉽게 습득할 수 있고

이용이 편리해진 편집기기를 기반으로 일반 개인들이 직접 미디어를 생산하고 유통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주었다. 실제로 이용자들은 스스로 제작한 미디어를 통해 의사소통하

고, 자기 표현의 장치로 미디어를 생산하는 실질적인 의미의 미디어 생산자의 지위를 갖

게 되었다.

○ 이에 따라 읽기 즉 매스미디어의 비판적 수용을 강조해왔던 미디어교육은 쓰기 교육에도

관심을 기울이게 되었다. 이제 미디어교육은 미디어수용자의 비판적 안목과 태도를 함양

하는 읽기 교육에서 생산자 입장에서 미디어를 창의적으로 제작하는 쓰기 교육까지 포괄

하게 된 것이다. 이는 또한 미디어 리터러시가 읽기와 쓰기 능력을 균형있게 강조하는

방향으로 그 영역이 확장되었음을 의미한다.

○ 이러한 흐름 속에서 한국 미디어교육이 초기에 텔레비전에 재현된 다양한 사회 이미지들

의 왜곡을 비판적으로 분석하는데 집중했다면, 미디어에 대한 지식과 활용기술을 바탕으

로 현실의 기록, 소통, 창조적 표현을 지향하는 제작교육이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되었다.

이 변화는 기존 미디어가 생산해내는 내용을 넘어 사회의 각 구성원들이 저마다 자기 재

현과 소통과 표현의 도구로 영상 제작을 활용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 실제로 YMCA와 같이 미디어교육을 실천해온 시민사회단체에서는 미디어의 비판적 수

용 교육과 함께 1990년대 초반부터 ‘영화만들기 캠프’, ‘청소년 비디오 축제’, ‘청소년 영

상페스티벌’, ‘청소년방송 Youth TV’ 등 다양한 영상창작활동을 연계해왔다. 특히 1991

년부터 시작된 ‘영화만들기 캠프’는 영상만들기의 체험을 통해 영상미디어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청소년영상페스티벌’은 청소년 영상작품 공모전 형태로, 청소년

들이 스스로 작품을 기획, 완성하여 공개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 위와 같은 시민단체에서 영상제작을 중심으로 한 미디어교육 프로그램 외에도 전국 규모

의 혹은 지역별 규모로 청소년 영상제 형식의 다양한 영상제작교육 프로그램이 시도되었

다. ‘대한민국 중ㆍ고등학교 영상비엔날레’, 지역별 ‘청소년 영상제’ 등이 그것이다. 비록

부실 운영의 문제나 깊이나 교육적 철학이 부재한 채 유행처럼 산발적으로 실시되었다는

비판과 지적이 있지만, 이러한 영상제작 프로그램을 통해 영상세대로서 청소년에 대한

기성세대와 사회의 이해를 높이고, 청소년들에게는 창의적인 자기표현 기회를 제공하는

기회가 되었다는 의의도 함께 지니고 있다.

○ 이처럼 유스보이스 사전제작지원제도의 의의는 읽기교육에서 쓰기교육으로의 확장이라는

전체적인 미디어교육의 맥락 변화 차원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 유스보이스 미디어교육을 대표하는 사전제작지원제도는 미디어를 통해 소통하고자 하는

청소년이라면 누구나 참여하여 미디어 작업에 필요한 제작비, 교육, 멘토링을 지원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결과물로 경쟁하는 대회가 아니라 청소년들의 목소리 그 자체에

집중하고 함께 작업을 하는 과정과 협업을 지원하는 것이다.

Page 20: 유스보이스 미디어교육 10년의 평가와 전망

- 15 -

○ 또한 사전제작지원제도는 다른 행사 중심의 영상제나 일회성 단기 영상제작교육에 그치

는 것이 아니라, 제작비를 비롯한 제작활동을 지원하고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멘토링과

교육을 함께 지속적으로 제공해왔다. 뿐만 아니라 청소년들이 제작한 영상물을 서로 공

유하고 대중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해왔다는 점에서 그 교육적 충실도와 일

관성 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 물론 사전제작지원제도를 시행하는 과정에서의 시행착오도 발견되었다. 대표적으로 사전

제작지원 범위를 확대하고 청소년들의 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해 2007년부터 온라인 공모

를 시도한 것이 그것이다. 온라인 상시 공모를 통해 지역적, 시간적 제약을 극복하려고

시도했지만, 그 의도와는 달리 결과는 사전제작지원 영상물 규모의 축소와 사전제작지원

제도의 미디어교육적 효과에 대한 의문으로 이어졌다. 이 결과로 2011년부터는 온라인

공모에서 오프라인 방식으로 회귀하였고, 이러한 시행착오는 유스보이스가 청소년에게

어떤 방식으로 접근할 것이며, 청소년들에게는 미디어교육이 어떤 지향점을 갖고 어떻게

시도되어야 할 것인지, 그리고 이들에게 사전제작지원제도 등이 갖는 미디어교육의 함의

는 무엇인지를 성찰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 유스보이스 사전제작지원제도의 결과물로서 영상물은 청소년들이 자신을 돌아보고, 가족

및 친구를 비롯한 관계를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여기 그

치지 않고 사전제작지원 영상물은 청소년들이 자신이 생활하는 삶의 공간과 주변에 관심

을 기울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지역, 민족, 문화, 글로벌 환경 등 거시적인 환경에 대해

서도 눈을 돌리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2) 사전제작지원 영상물 분석

○ 분석을 위한 사전제작지원 영상물의 범위는 다음과 같이 설정하였다. 전체 260편의 사

전제작지원 및 랩프로젝트 결과물 중 랩프로젝트 18편을 제외한 사전제작지원 작품 242

편을 대상으로 먼저 검토하였다. 검토 결과, 유실된 작품 및 게임, 웹사이트, 사진 등 내

용을 확인할 수 없는 37편을 다시 제외하고 총 205편을 사전제작지원 결과물 평가를 위

한 분석대상으로 선정하였다.

○ 사전제작지원 영상물의 미디어형식별 연도별 추이를 살펴보면, 앞서 전체적인 영상물 현

황을 통해 논의한 바와 같이 극영화의 경우 비교적 꾸준히 제작되었으나, 다큐멘터리 장

르 및 기타 유형의 경우 2007년을 기점으로 제작 비중이 대폭 축소되는 경향이었다.

Page 21: 유스보이스 미디어교육 10년의 평가와 전망

- 16 -

구분 2002 2003 2004 2005 2006 2007 2008 2009 2010 2011 2012 계

극영화1

(0.8)

2

(1.7)

12

(10.0)

21

(17.5)

16

(13.3)

2

(1.7)

22

(18.3)

11

(9.2)

15

(12.5)

13

(10.8)

5

(4.2)

120

(100)

다큐멘터리2

(2.9)

6

(8.7)

14

(20.3)

23

(33.3)

14

(20.3)-

5

(7.2)

1

(1.4)

1

(1.4)

2

(2.9)

1

(1.4)

69

(100)

애니메이션 - -2

(22.2)

4

(44.4)-

1

(11.1)- -

2

(22.2)- -

9

(100)

뮤직비디오

형식- - -

3

(42.9)

2

(28.6)

1

(14.3)- - - -

1

(14.3)

7

(100)

계3

(1.5)

8

(3.9)

28

(13.7)

51

(24.9)

32

(15.6)

4

(2.0)

27

(13.2)

12

(5.9)

18

(8.8)

15

(7.3)

7

(3.4)

205

(100)

<표 7> 사전제작지원 영상물 유형의 연도별 제작 추이

편수, (%)

① 사전제작지원 영상물의 내용 현황

○ 사전제작지원 영상물이 어떤 내용으로 이루어져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영상물이 다루고

있는 주요 소재를 중심으로 영상물을 정리하였다.

○ 분석을 위해 사전제작지원 영상물이 다루고 있는 소재를 청소년 개인을 중심으로 한 관

심사의 범위에 따라 개인적 측면, 주변 및 일상 측면, 사회적 측면으로 구분하였다. 개인

적 측면에는 외모 등 신체적 소재와 성 정체성 등의 문제, 진로 및 장래희망, 가족관계,

사랑의 감정 및 이성교제 등 청소년들의 개인적인 삶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내용이 포

함되었으며, 주변 및 일상 측면에는 가족이나 친구를 제외한 일상 속에서 만나는 사람들

과 사건들에 대한 고찰, 그리고 가정을 제외하고 청소년들의 생활이 주로 이루어지는

학교와 관련한 문제가 다루어졌다. 또한 사회적 측면에는 문화탐방이나 핸드폰문화나 히

키코모리 등 동시대 문화현상에 대한 고찰, 선거와 같은 정치문제, 장애인 문제, 환경 문

제, 지역사회 이슈 등이 포함되었다.

○ 전체적으로 개인적 차원의 소재를 중심으로 한 영상물이 가장 많이 제작된 것으로 나타

났으나, 학교를 비롯한 청소년 주변 상황에 대한 관심 및 다양한 사회적 이슈에 대한 관

심도 비교적 높은 비중을 차지하였다. 특히 사회적 측면의 소재의 경우 지역 문제에서

새로운 문화현상에 대한 탐구, 취업문제 및 청소년노동 문제, 석유와 같은 고갈 위험 자

원 문제 등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을 포괄하는 다양한 관심사가 영상물에 반영된 것

으로 조사되었다.

Page 22: 유스보이스 미디어교육 10년의 평가와 전망

- 17 -

구분 개인적 측면 주변 및 일상 측면 사회적 측면 기타 계

사전제작지원95

(46.3)

61

(29.8)

47

(22.9)

2

(1.0)205

구분 2002 2003 2004 2005 2006 2007 2008 2009 2010 2011 2012 계

개인적

측면

2

(2.1)

3

(3.2)

12

(12.6)

19

(20.0)

14

(14.7)

1

(1.1)

11

(11.6)

7

(7.4)

12

(12.6)

9

(9.5)

5

(5.3)

95

(100)

주변 및

일상 측면- -

8

(13.1)

13

(21.3)

11

(18.0)

3

(4.9)

10

(16.4)

5

(8.2)

6

(9.8)

4

(6.6)

1

(1.6)

61

(100)

사회적

측면

1

(2.1)

5

(10.6)

8

(17.0)

17

(36.2)

7

(14.9)-

6

(12.8)- -

2

(4.3)

1

2.1)

47

(100)

기타 - - -2

(100)- - - - - - -

2

(100)

계 3 8 28 51 32 4 27 12 18 15 7 205

○ 청소년들이 개인적 측면에서 주변 및 일상에 대한 관심사, 그리고 사회적 이슈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관심사를 영상 소재로 활용하고 있음은 사회적 존재로서 청소년의 성장이

가족, 친구, 학교와 같은 1차 집단, 교육 및 준거집단, 종교, 사회, 국가 등의 사회적 그

물망 속에서 이루어짐을 확인할 수 있는 사례라 하겠다.

<표 8> 사전제작지원 영상물의 소재별 분류 현황

편수, (%)

○ 사전제작지원 영상물이 다루는 내용이 연도별로 어떤 추이를 보이는지 살펴본 결과, 개

인적 측면과 관련된 소재 및 주변과 일상에 대한 관심사는 꾸준히 영상 제작으로 이어지

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그러나 사회적 이슈와 관련된 소재의 영상화는 2007년 이후

축소되는 경향이었다.

<표 9> 사전제작지원 영상물 내용의 연도별 추이

편수(%)

○ 사전제작지원 영상물의 내용을 세부 소재별로 나누어 그것이 연도별로 어떤 추이를 보이

는지를 살펴보았다. 그 결과, 개인적인 측면과 관련한 영상물에서는 ‘사랑/이성교제’를 다

루는 내용이 가장 많았으며, 뒤이어 ‘가족’과 관련한 이슈가 영상물에서 많이 다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사랑/이성교제’, ‘가족’과 관련한 이슈는 비교적 꾸준히 청소년들

의 영상 소재로 활용된데 반해 ‘신체/정체성’, ‘진로/꿈’에 대한 영상 제작은 사전제작지원

Page 23: 유스보이스 미디어교육 10년의 평가와 전망

- 18 -

제도 초반부에만 집중되어 있었다. ‘사랑/이성교제’를 다룬 영상물의 경우 2007년 이후

제작이 두드러졌다. 한편, 엉뚱한 상상이나 인간본성에 대한 고찰 등 ‘상상/성찰’ 소재의

영상은 비록 개인적인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다 하더라도 청소년 관심사의 범위가 넓음을

알 수 있는 사례라 할 수 있다.

○ 주변 및 일상 측면을 다룬 영상에서는 일상적인 삶의 단면들을 관찰하고 의미를 부여하

거나, 다양한 인간 군상을 고찰하는 ‘주변/일상’이 가장 많이 다루어졌으며, 연도별 추이

도 비슷한 수준이었다. ‘일상/삶’과 관련한 소재의 영상화는 청소년들이 인간이기에 경험

하는 희노애락의 이야기, 다양한 삶의 모습 및 삶의 본질 등에 주목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한 대부분 재학 중인 청소년기의 특수성이 반영된 듯 사전제작지원 영상

물에서는 ‘학교’와 관련한 내용이 많았으며, 연도별로도 지속적으로 관련 영상물이 제작

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에 대한 영상의 상대적으로 높은 비중은 청소년 자신이 밀접

하게 관련되어 있거나 당면한 문제가 영상화됨을 시사하는 것이기도 하다.

○ 사회적 측면의 내용을 다룬 사전제작지원 결과물 중에서는 청소년 노동문제나 선거권,

장애인 문제와 같은 ‘사회적 이슈’를 다루는 내용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서 디지털 문화

를 비롯한 다양한 동시대 문화현상에 대한 탐구 등 ‘문화적 이슈’에 대한 내용이 많았다.

환경이나 문화적 특성은 지역문제를 탐구한 영상물도 있었으나 그 수가 적었다. 연도별

경향으로는 사회적 측면을 다룬 영상물이 2007년 이후 뚜렷하게 감소하는 이는 세부 내

용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 전체적으로 사전제작지원 영상물에서 청소년들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반에 걸쳐 다

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가족문제’ 등 청소년들 자

신에게 밀접한 삶이나 ‘학교문제’ 등 일상 및 주변에 대한 높은 관심은 청소년들이 추상

적이고 막연한 내용을 영상화하는 것이 아니라 청소년들의 생활과 밀착된 내용들을 탐구

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는 청소년들이 구체적이고 생생한 목소리를 내도록 돕

자는 사전제작지원제도의 의도가 어느 정도 적중했음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Page 24: 유스보이스 미디어교육 10년의 평가와 전망

- 19 -

구분 2002 2003 2004 2005 2006 2007 2008 2009 2010 2011 2012 소계 계

신체/

정체성- 1 5 5 3 - - - 1 - -

15

(7.3)

95

(46.3)

진로/꿈 - 2 1 3 6 - 1 - - 1 115

(7.3)

가족 1 - 4 4 3 1 3 1 3 1 122

(10.7)

사랑/

이성교제- - 2 4 2 - 4 4 4 6 2

28

(13.7)

친구/

우정- - - - - - - - - 1 1

2

(1.0)

취향/

취미1 - - 3 - - 2 - - - -

6

(2.9)

상상/

성찰- - - - - - 1 2 4 - -

7

(3.4)

학교 - - 6 4 4 - 5 1 2 1 -23

(11.2)61

(29.8)

일상/삶 - - 2 9 7 3 5 4 4 3 138

(18.5)

문화현상 - 3 5 3 2 - 2 - - - -15

(7.3)

47

(22.9)

사회적

이슈1 2 1 9 5 - 4 - - 2 1

25

(12.2)

지역문제 - - 2 5 - - - - - - -7

(3.4)

기타 - - - 2 - - - - - - -2

(1.0)

계 3 8 28 51 32 4 27 12 18 15 7205

(100)

<표 10> 사전제작지원 영상물의 세부 내용의 연도별 추이

(전체 205편 중 차지하는 비율 %)

② 사전제작영상물의 미디어형식별 내용 현황

○ 사전제작지원 영상물의 미디어형식에 따른 소재별 경향을 살펴보면, 극영화에서는 ‘사랑/

이성교제’, ‘일상/삶’에 대한 영상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또한 ‘가족’에 대한 내용도 비교

적 많이 영상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Page 25: 유스보이스 미디어교육 10년의 평가와 전망

- 20 -

구분 극영화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뮤직비디오형식 계

개인적

측면

신체/정체성5

(4.2)

7

(10.1)

1

(11.1)

2

(28.6)

95

진로/꿈4

(3.3)

9

(13.0)

1

(11.1)

1

(14.30

가족19

(15.8)

2

(2.9)

1

(11.1)-

사랑/이성교제25

(20.8)

3

(4.3)- -

친구/우정2

(1.7)- - -

취향/취미1

(0.8)

5

(7.2)- -

상상/성찰5

(4.2)-

2

(22.2)-

주변 및

일상측면

학교16

(13.3)

7

(10.1)- -

61

일상/삶25

(20.8)

8

(11.6)

3

(33.3)

2

(28.6)

사회적

측면

문화현상5

(4.2)

9

(13.0)

1

(11.1)-

47사회적 이슈13

(10.8)

12

(17.4)- -

지역문제 -7

(10.1)- -

기타 - - -2

(28.6)2

계120

(100)

69

(100)

9

(100)

7

(100)205

○ 한편으로 다큐멘터리에서는 그 장르의 특성이 반영된 듯 ‘사회적 이슈’, ‘문화현상’에 대

한 내용이 가장 많이 영상화되었다. 또한 ‘진로/꿈’ 등 청소년들이 앞으로 나갈 방향이나

희망에 대한 내용도 많이 영상화되었다. 극영화에서 ‘사랑/이성교제’, ‘가족’에 대한 내용

이 많았지만, 다큐멘터리에서는 ‘사랑/이성교제’, ‘가족’을 다룬 영상이 각각 3편, 2편에

불과해 미디어형식별로 서로 다른 관심사를 다루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표 11> 사전제작영상물의 미디어형식별 내용 현황

편수, (각 미디어형식에서 항목이 차지하는 비중, %)

○ 사전제작지원 영상물 205편 중 38편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일상/삶’ 항

목이 어떤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는지를 보다 자세히 살펴보면, 먼저 ‘다양한 인간 삶의

모습’을 다루는 영상물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서 청소년들 주변 환경이나 인물에 대한 고

찰 등 ‘일상에 대한 관찰’을 시도하는 영상물의 비중이 높았다.

Page 26: 유스보이스 미디어교육 10년의 평가와 전망

- 21 -

구분다양한 인간 삶의

모습일상에 대한 관찰 일탈 기타 계

극영화 17 (44.7) 4 (10.5) 2 (5.3) 2 (5.3) 25 (65.8)

다큐멘터리 4 (10.5) 4 (10.5) - - 8 (21.1)

애니메이션 - 3 (7.9) - - 3 (7.9)

뮤직비디오

형식- 2 (5.3) - - 2 (5.3)

21 (55.3) 13 (34.2) 2 (5.3) 2 (5.3) 38

○ 미디어형식 차원에서는 극영화에서 ‘다양한 인간 삶의 모습’에 대한 내용을 가장 많이

다룬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일상에 대한 관찰’은 극영화와 다큐멘터리에서 비교적 고

르게 다뤄지고 있었다.

○ ‘다양한 인간 삶의 모습’을 다룬 21편의 영상물에서 뚜렷하게 청소년과 관련한 내용을

다루는 영상물은 8편에 불과한 반면, 나머지는 몽고 이주여성의 한국 생활, 폐경기의 50

대 여성이 느끼는 고립감과 소통의 부재 문제, 이웃과의 소통 문제, 성공과 돈을 위해 고

군분투하는 여러 인간군상 등 다양한 인간 삶의 단면을 이야기하는 내용들이었다. 이는

사전제작지원이 영화를 전공하는 대학생들에게도 제공됨에 따라 이들이 예비 영화인으로

서 다양한 인간군상과 이들 삶의 모습을 담은 영상스토리의 제작을 실험하고 시도한데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표 12> ‘주변 및 일상측면’ 중 ‘일상/삶’을 다룬 영상물의 미디어형식별 세부 내용

(‘일상/삶’을 다룬 38편 중 각 항목이 차지하는 비중, %)

○ 한편, ‘가족 및 가족관계’를 소재로 다룬 사전제작지원 영상물에서 그 가족의 삶이 이루

어지는 ‘집’이 어떻게 재현되고 있는지를 살펴보았다. 먼저 22편의 극영화 및 다큐멘터리

에 나타난 ‘집’은 긍정적인 재현은 3편에 불과한 반면 부정적 재현은 19편이었다.

○ 사전제작지원 영상물에서 집은 부모가 부재하는 공간이거나, 부모가 존재하더라도 서로

소통이 아예 없거나 잘 이루어지지 않는 모습이며, 그 구성원의 관계가 불안정하고 불안

한 모습으로 재현되고 있었다. 상대적으로 서로 의지하고 믿을 수 있는 안정된 공간으로

서의 집의 재현은 아주 소수에 그쳤다.

○ 이러한 부정적 재현은 ‘가족 및 가족관계’가 가장 많이 다루어진 극영화 장르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Page 27: 유스보이스 미디어교육 10년의 평가와 전망

- 22 -

구분 부모부재 불신/불화 소통부재 불안정/불안 안정/의지 믿음/화합 계

극영화5

(44.0)

1

(4.5)

7

(31.8)

3

(13.6)

2

(9.1)

1

(4.5)

19

(86.4)

다큐멘터리 - -1

(4.5)- -

1

(4.5)

2

(9.1)

애니메이션 - - - -1

(4.5)-

1

(4.5)

5

(44.0)

1

(4.5)

8

(36.4)

3

(13.6)

3

(13.6)

2

(9.1)

22

(100)

구분 공부/경쟁 폭력적 획일화 성장/배움 상업화/효율 규제 우정/추억 계

극영화7

(30.4)

6

(26.1)

1

(4.3)- -

1

(4.3)

1

(4.3)

16

(69.6)

다큐멘터리1

(4.3)

1

(4.3)

1

(4.3)

2

(8.7)

2

(8.7)- -

7

(30.4)

계8

(34.8)

7

(30.4)

2

(8.7)

2

(8.7)

2

(8.7)

1

(4.3)

1

(4.3)

23

(100)

<표 13> 미디어형식별 ‘집’의 재현 양상

편수, ( )은 전체 22편에서 차지하는 비중(%)

○ 비교적 많은 비중을 차지한 ‘학교’를 소재로 다루고 있는 23편의 사전제작지원 영상물에

서 ‘학교’의 재현을 살펴보면, 학교 역시 ‘성장 및 배움’ 및 ‘우정/추억’ 등 긍정적 함의

보다는 부정적 함의를 지닌 장소로 재현되고 있었다.

○ 특히 학교는 공부를 중심으로 과열경쟁이 일어나는 비인간적인 공간, 폭력과 일탈의 공

간, 상업주의의 논리가 지배하는 공간 등으로 그려지는 등 청소년들이 집을 비롯하여 학

교와 같이 자신들의 일상 삶이 주로 이루어지는 공간에 대해 많은 문제의식을 지니고 있

음을 알 수 있다. 또한 ‘공부/경쟁’의 모습으로 그려지는 학교의 모습을 통해 청소년들이

느끼는 학업의 부담이 매우 크다는 것도 짐작할 수 있다.

○ 이를 미디어형식별로 살펴보면 다큐멘터리에 비해 극영화에서 학교의 재현이 상대적으로

더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표 14> 미디어형식별 ‘학교’의 재현 양상

편수, ( )은 전체 23편에서 차지하는 비중(%)

Page 28: 유스보이스 미디어교육 10년의 평가와 전망

- 23 -

③ 사전제작지원 극영화의 내용 현황

○ 사전제작지원 극영화의 내용을 보다 세밀하게 살펴보기 위해 서사분석 방법론을 기반으

로 한 질적 분석을 시도하였다. 일반적으로 스토리는 서사물이 다루고 있는 근본적인 사

건들의 집합으로, 분석은 스토리를 이루는 기본 요소인 사건과 인물, 배경, 등의 선택에

대한 계열체적 분석과 계열체적 단위들을 인과성이나 그 외의 논리적 법칙에 따라 의미

있게 연결하는 시퀀스 파악 등 통합체 분석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이 연구에서는 영상물

의 계열체적 요소와 함께 통합체적 측면을 함께 살펴보았다.

○ 사전제작 극영화를 소재별로 보면, ‘사랑/이성교제’ 및 ‘일상/삶’에 대한 내용이 각각 25

편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가족’에 대한 이야기 19편, ‘학교’에 대한 이야기 16편 등의

순이었다. 이들 주요 소재를 다룬 작품을 중심으로 이들 영화 속에서 어떤 이야기가 어

떻게 그려지고 있는지를 검토하였다.

○ 청소년 제작 영상물에서 ‘사랑/이성교제’에 대한 높은 비중은 사춘기를 겪고 있거나 경험

한 청소년들에게 사랑의 감정이나 이성교제와 같은 문제가 이들에게 주요한 관심사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실제로 ‘사랑/이성교제’를 다루는 극영화에서 사랑 혹은 이성교제는 다

양한 모습으로 그려진다. 먼저 청소년들에게 사랑은 아직 분명하지도 않고 이해할 수도

없는 혼란스러운 감정(<어느날 찾아온 선물(2010)>, <사랑의 플롯(2011)>)이며, 그렇기

때문에 이들에게 사랑은 조심스러운 짝사랑(<짓(2008)>, <초콜렛 러브(2010)>)의 모습

을 띠기도 한다. 또한 청소년들에게 사랑은 뜻대로 되지 않아 고통과 절망을 경험하는

감정(<아무렇지 않아(2009)>, <비밀일기(2012)>)일 뿐만 아니라 정말로 사랑하는 사람

을 만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는 모호하고 알 수 없는 두려움의 대상이기도 하다

(<100퍼센트의 여자아이를 만나는 일에 관하여(2008)>). 동시에 사랑은 이별의 고통과

상심을 경험하게 하는 열병과도 같은 것으로 그려지며(<내일 죽을 것처럼(2010)>), 임신

과 낙태를 수반할 수 있다는 점에서(<들리지 않는 목소리(2004)>) 책임감을 필요로 하는

행동이기도 하다.

○ 사전제작지원 극영화에서 ‘사랑/이성교제’가 반드시 모호한 감정이나 두려움의 대상으로

그려지는 것은 아니다. <작용, 반작용(209)>의 경우 어렵게 시작한 청소년들의 사랑은

철부지들의 행동이 아니라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일 뿐만 아니라 이성은 가정에서

경험하는 갈등과 관계 문제를 극복할 수 있게 해주는 의지처가 되는 등 10대의 사랑이

건강하고 아름답게 그려지기도 한다. 나아가 <열다섯(2008)>에서는 이성에 대한 호기심

을 넘어 중학생 또래의 어린 청소년들이 스킨십이나 성관계를 시도하고, 이를 알게 된

부모와 갈등을 빚는다. 이 영화는 청소년들의 성관계를 불순하거나 철없는 짓으로 묘사

하기보다는 이성간에 일어날 수 있는 자연스럽고 당연한 행위로 보고, 이를 이해하지 못

하는 부모를 오히려 설득해야 할 대상으로 그리고 있다.

○ 이처럼 ‘사랑/이성교제’를 다룬 극영화의 경우 청소년들의 성에 대한 가치관, 이성교제에

대한 인식과 태도가 어떤지를 드러내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사랑은 비록 두렵고 상

처를 겪게 되는 경험이지만 청소년들은 그들만의 건강한 사랑과 이성교제를 꿈꾸며, 그

Page 29: 유스보이스 미디어교육 10년의 평가와 전망

- 24 -

것이 사회나 기성세대에게 이해되고 받아들여지길 희망한다.

○ 한편 학교라는 제도가 보편화되면서 청소년은 학생으로 대표되기에 이르렀다. 특히 한국

의 청소년들은 입시와 과중한 학업 속에서 마치 무성적인 존재처럼 혹은 아직 성 문제로

부터 유보시켜야 하는 존재로 여겨지기도 했다. 그러나 청소년 제작 극영화에서 드러나

는 이들의 ‘사랑/이성교제’에 대한 인식은 그동안 청소년들을 학생의 모습으로만 대표하

고 그 의미역을 제한했을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가 이들을 생생하게 사회 속에서 호흡하

며 성장하는 존재로 이해하는데 인색한 것은 아니었는지 문제를 제기해준다.

○ 사전제작지원 극영화에서 많이 다루고 있는 소재 중 ‘일상/삶’을 다루는 영상물들을 보다

자세히 살펴보면, 청소년들이 다양한 인간 삶의 모습과 우리 사회의 제 문제를 영상화하

고자 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물론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영화를 전공하는 대학생들이

사전제작지원에 참여하면서, 영화 예술로서 영상 제작을 추구함에 따라 실험적인 영상이

많이 시되되었을 뿐만 아니라 청소년 영화의 영역을 확장하고 인간의 존재와 삶의 모습

을 다양하게 그려낸데 기인하는 것이기도 하다.

○ ‘일상/삶’의 다양한 측면을 다루는 극영화의 경우 소재의 범위는 물론 그 스토리와 표현

양식이 매우 다양한 양상이기 때문에 특정한 패턴을 도출해내기 어렵다. 이들 극영화의

경우 인물과 상황의 설정에서 판타지적 요소가 강한 작품에서부터 사회세태와 인간 본성

에 대한 풍자, 그리고 현실과 인간 삶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그려내는 작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스토리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의도적으로 의미있는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하기보다는 재미있는 생각을 영상으로 옮기고자 하는 시도도 있었기 때문에(<7월20일

금요일 하늘 역시 맑음(2006)>), 작품의 스펙트럼이 더 넓은 경향이었다. 비록 이들 극영

화의 성격이 다양하기는 하지만 일관되게 나타나고 있는 것은 일상에서 경험할 수 있는

인간의 여러 모습들과 삶의 다양한 단면들을 그리고 있다는 점이다.

○ 그러한 사례로 극영화 중 <리얼시티(2004)>나 <개인, 택시(2009)>의 경우 외로운 도시

인으로 살아가는 것, 그리고 도시라는 공간이 주는 의미는 무엇인지를 탐구하지만 마지

막에 어떤 정해진 답을 제시하기보다는 열린 결말로 마무리지음으로써 보는 이로 하여금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이러한 열린 결말은 다른 작품에서도 나타나는데, <어렴풋이 알

고 있었어(2005)>나 <Radio & 풍선껌 아저씨(2009)>도 이야기가 특정한 결론으로 이어

지기 보다는 인간과 삶에 대해 반추해볼 계기를 제공해준다.

○ 또한 ‘인간/삶’을 다루는 극영화에서 나타나는 내용상의 특징은 인간의 본성과 삶에 대한

진지한 탐구를 시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인간의 이기심이 어떤 파국으로 이어질 수 있는

지 또한 그러한 파국으로부터 인간을 구원할 수 있는 것 역시 인간이라는 스토리를 전달

해주는 <덕후와 마법의 철가방(2007)>, 인간관계를 파멸시킬 수 있는 복수의 위험을 이

야기하고 있는 <기억(2008)>을 대표적인 사례로 들 수 있다. 또한 마음 기댈 곳 없는 두

여자의 삶의 모습을 담은 <솔롱고스(2007)>나 폐경기에 이른 50대 여자의 모습을 다룬

<김문정(2009)>의 경우 본질적으로 외로울 수밖에 없는 인간의 삶을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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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 -

○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19편의 극영화 중 스토리를 전개하는 방식에 있어서

는 차이가 있지만 가족의 중요성이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작품들이 두드러졌다. <종이인

형(2002)>의 경우 부모 없이 지내는 어린 소녀의 일상을 그려냄으로써 부모라는 존재가

얼마나 필요하고 중요한 존재인지 보여주며, <당신이 오는 날(2010)>은 돌아가신 엄마를

현실에서 다시 만나는 딸의 판타지를, <떠나보내고(2009)>는 부모와 사별 후 슬픔을 견

디는 주인공을 일상을, <거짓말(2004)> 역시 부모의 이혼으로 혼자 남겨진 소녀가 그 상

황을 견디며 살아가는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반면에 <하늘을 올려다 보다(2008)>의 경

우 자식을 먼저 떠나보낸 젊은 부부가 슬픔 속에서 살아가는 모습이 그려지는 등 가족의

부재가 가져오는 고통과 슬픔을 통해 오히려 가족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다. 이는 청소년

들이 가정 혹은 집의 존재를 부정적으로 재현하는 경향이지만, 실제 이야기 속에서는 가

족과 가정을 중요한 것으로 간주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지점이다.

○ 그렇기 때문에 청소년 제작 극영화에서는 부모가 존재하고 외견 상 정상적으로 보이는

가정에서 벌어지는 소통의 부재나 불신이 심각한 문제로 그려지고 있다. 가족 간의 소통

의 부재는 청소년을 자살 시도까지 하게끔 몰고 가는 비극적인 일이며(<강심장 삼인조

(2004)>), 부모에 대한 실망과 불신은 주인공 청소년이 아예 어른으로 성장하기를 거부

하는 상황까지 이르게 한다(<안영(2005)>). 이러한 서사는 가족 및 가정 문제에서 경험

하는 좌절을 분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라 하겠다. 또한 <위기의 정희(2012)>의 경우 엄마

가 괴한들에게 납치되는 위기에 빠지게 된다. 천신만고 끝에 납치범의 손아귀에서 벗어

났지만 가족들 중 누구도 엄마에게 일어난 엄청난 사건을 알지도 못할 뿐만 아니라 엄마

의 존재 자체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영화는 엄마인 정희에게 닥친 진짜 위기가 무

엇인가라는 문제를 던져준다. 다시 말해 영화는 엄마의 위기가 범죄에 의해 목숨마저 위

태로워진 상황인가 가족들로부터 고립된 상황인가를 비교토록 함으로써 가족 간의 대화

의 단절이나 관계의 와해가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 사전제작지원 극영화에서 가족문제가 반드시 부정적인 결말로만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빈 의자가 없는 식탁(2006)>의 경우 가족들이 서로 소통하지 못하는 상황이 가족관계

가 와해되는 상황으로 이어지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그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가족들이

대화를 시도하고 노력하는 모습으로 마무리된다. 이야기를 정리하는 방식은 다르지만, 이

역시 가족 혹은 가정의 소중함을 역설하는 것이다.

○ 그 외 사전제작지원 극영화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지는 것으로 논의할만한 소재는 ‘학교’

에 대한 것이다. 앞서 정리한 바와 같이 ‘집’과 마찬가지로 ‘학교’역시 부정적으로 재현되

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관찰일기(2010)>에서 학교는 잔인한 폭력이

가해지는 곳으로 주인공은 그 고통을 이기지 못해 자해를 할 뿐만 아니라 죽음에까지 이

르게 된다. 그 상황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모나 선생님의 모습은 보여지지 않으며, 주

인공은 주변과 소통하지 못하고 자신의 세계에 갇혀 삶을 포기해버린다. 또한 <Free

and School(2005)> 및 <책상 두 개(2010)>에서 학교는 대학 진학이라는 목표를 성공적

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친구들에게 필기한 내용조차 보여주지도 않는 경쟁이 심한 비인간

적인 곳이거나 공부를 강요하고 청소년들을 감시하는 곳으로 그려진다. <Free 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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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hool(2005)>의 경우 이러한 공교육의 비교육적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대안학교가 해

결방안으로 제시되지만, 대부분의 영화가 문제적 상황을 설정하고 그것을 그려내기는 하

지만, 해결하기 위한 대안을 제시하지는 않는다.

○ 실제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2005)>에서 주인공은 공부에 파묻혀 서로 경쟁으로 일관

하는 이상한 학교의 학생들에 대한 꿈을 꾼다. 현실에서 깨어난 주인공은 자신의 현실이

꿈 속의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발견하고 당황해하지만, 어쩔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절망한다. 이러한 스토리는 <가면(2008)>에서도 반복된다. 이 영화에서 주인공은

학교의 모든 학생이 똑같은 가면을 쓰고 기계적으로 공부를 하는 끔찍한 꿈을 꾼다. 꿈

에서 깨어난 주인공은 안도하지만, 현실 속의 자신 역시 가면을 쓴 급우들에 둘러싸여

있음을 발견한다. 한편, <다만 다르게...(2008)>에서 모범생인 주인공은 학원을 빼먹고

친구와 놀러나갔다가 남자를 만나 어울려 놀면서 공부의 부담으로부터 해방감을 느낀다.

하지만 이내 엄마한테 들키게 되고 주인공의 반항은 짧은 일탈로 마무리된다. 이러한 작

품들은 청소년들이 현실에서 경험하는 좌절을 드러내준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삶은

‘별 것도 아니면서 별 것인 것으로 만들기 위해 애쓰는 삶’으로 그려지며(<하늘을 나는

물고기(2008)>), ‘자신은 세상이라는 어항에 살고 있는 물고기’일 뿐이라는 자조적인 고

백을 하게 된다.

○ <자물쇠(2006)>에서는 그러한 고백과 세상을 향한 외침이 더 노골적이고 직설적으로 나

타나는데, 이 영화에서 학교는 폭력, 흡연 및 음주와 같은 일탈이 난무하는 곳으로, 주인

공들은 그 문제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그려진다. 청소년들은 비록 일탈적인 행동을 하지

만 그것은 마치 ‘자물쇠’와도 같이 견고한 어른들의 고정관념과 편견에 의한 것일 뿐이라

는 노골적인 불만을 쏟아낸다. 영화에서 청소년들은 “우리는 쓰레기가 아니다”라고 주장

하며 어른들의 오해와 그로 인해 자신들에게 주어지는 교사와 사회의 폭력과 폭언에 대

해 반감을 드러낸다.

○ 이러한 사례들은 학교가 다양한 청소년들의 요구와 상황을 포괄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그 청소년들과 소통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보여준다. 실제로 이들 극영화

에서 청소년들은 강요되는 획일화된 학교교육, 폭력과 소외 등으로 고통을 겪는 모습으

로 그려지지만 그런 청소년을 도와주는 부모나 교사 등 어른들의 모습은 나타나지 않는

다. 어른들의 모습이 그려진다 하더라도 두발 및 복장제한을 어긴 청소년들에게 규제를

가하고 비난하는 역할이거나(<소녀 날다(2004)>), 끊임없이 청소년들을 감시하고 공부를

강요하는 모습(<책상 두 개(2010)>)일 뿐, 어려움에 처한 학생들이 손을 내밀어 도움을

청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 영화 속에서 청소년들은 주어진 환경 속에서 힘들어할 뿐

만 아니라 그 고통을 나눌 수도 없는 이중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존재인 것이다. 그런

점에서 사전제작지원 영상물은 간접적으로나마 청소년들이 현실에서 경험하는 절망과 고

통을 분출하고 소통할 수 있는 통로이기도 한 것이다.

○ 한편, 이러한 스토리와 함께 사전제작지원 극영화에서 눈여겨 볼 만한 것은 극영화에서

스토리를 전달하기 위해 다양한 표현기법들과 담화 양식을 채택하고 있는 점이다. 다큐

멘터리 기법으로 현실을 고발하는 부분을 포함하기도 하고(<자물쇠(2006)>), 애니메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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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법을 통해 상황을 은유적으로 그려내기도 하는 등(<하늘을 나는 물고기(2008)>) 자유

롭게 장르를 혼용하고 있다. 또한 스토리의 전개에서도 마치 액자 소설과 같이 영화 속

에 이중의 현실을 그려내는 방법을 쓰기도 하며(<소유(2008)>, 공부로 대표되는 현실과

꿈과 희망을 표현하는 장소인 상상의 세계로 이분화하여 이를 넘나드는 방식(<Do

dream 프로젝트(2011)>)으로 표현하고 있기도 하다.

④ 사전제작지원 다큐멘터리의 세부 장르별ㆍ표현양식별 현황

○ 다큐멘터리를 보다 세부적으로 논의하기 위해 장르를 구분하여 살펴보았다. 여기에서 다

큐멘터리의 세부 장르 구분은 다음과 같이 이루어졌다.2) 먼저 시사다큐멘터리는 정치,

경제, 사회 각 분야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건사고 및 주목할 만한 세태나 사회적 문제 등

을 소재로 하여, 그러한 문제의 원인은 물론 해결을 위한 대안까지 함께 모색해보는 장

르이다. 이 과정에서 이루어지는 사회감시기능(정보제공)과 사회적 의제의 설정기능은 시

사다큐의 가장 중요한 특징이다.

○ 문화다큐멘터리는 잘 알려지지 않은 사회문화 현상을 새롭게 밝혀내거나 이미 알고 있던

문화적 측면의 사실을 재조명하여 그것의 새로운 의미나 가치에 주목하게 하는 장르를

말한다.

○ 휴먼다큐멘터리는 인물을 주인공으로 그 인물의 행동을 통해 인간과 세상을 바라보고 삶

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게 하는 장르로, 인간의 일상생활과 내면의 세계를

진솔하게 이끌어내어 관객에게 감동을 안겨준다.

○ 자연ㆍ환경다큐멘터리는 환경과 자연생태계를 관찰하여 환경과 자연현상에 대한 파악과

이해를 목적으로 하거나, 환경 및 자연현상의 문제를 진단하고 대안을 모색해보는 장르

를 말한다.

○ 위의 내용을 토대로 사전제작지원 영상물 중 다큐멘터리의 세부 장르별 현황을 살펴보

면, ‘문화다큐멘터리’의 비중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서 ‘시사다큐멘터리’, ‘휴먼

다큐멘터리’가 많이 제작되었으며, ‘자연ㆍ환경다큐멘터리’도 제작이 이루어졌다.

○ ‘문화다큐멘터리’와 ‘휴먼다큐멘터리’의 높은 비중은 이 다큐멘터리 유형들이 그 소재가

무겁지 않아 청소년들이 비교적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내용과 형식이기 때문인 것으로 추

측된다.

○ 그러나 청소년 투표권과 같은 정치적 소견이 반영된 내용이나 청소년 노동문제나 장애인

문제, 취업문제 등을 다루는 ‘시사다큐멘터리’의 비중도 높았다. 여기에 중국의 동북아공

2) 다큐멘터리 장르 구분은 다음과 같은 자료를 토대로 재구성하여 구분하였다(한지원, 2008, <깊이있는 TV구성

다큐멘터리 이렇게 쓴다>, 시나리오친구들; 그렌 크리버, 토비 밀러, 존 털로크 편, 박인규 역(2004), <텔레비

전 장르의 이해>, 산해; 세일라 커런 버나드 저, 양기석 역(2009), <다큐멘터리 스토리텔링: 논픽션 영화를 더

욱 강력하고 극적으로 만드는 방법> 커뮤니케이션북스).

Page 33: 유스보이스 미디어교육 10년의 평가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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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시사다큐멘터리 문화다큐멘터리 휴먼다큐멘터리 자연ㆍ환경다큐멘터리 계

편수 및

비중

19

(27.5)

30

(43.5)

18

(26.1)

2

(2.9)69

구분 2002 2003 2004 2005 2006 2007 2008 2009 2010 2011 2012 계

시사다큐 1 1 3 9 3 - 2 - - - - 19

문화다큐 1 3 5 10 7 - 2 - 1 1 - 30

휴먼다큐 - 2 6 3 3 - 1 1 - 1 1 18

자연․환경

다큐- - - 1 1 - - - - - - 2

계 2 6 14 23 14 - 5 1 1 2 1 69

정 문제나 지역간 격차 문제, 지역사회의 이슈 등 다큐멘터리에 청소년들의 다양한 사회

적 관심사가 폭넓게 반영되었음을 알 수 있다.

○ ‘휴먼다큐멘터리’ 유형에서는 자신의 외모나 신체문제, 정체성을 다루는 내용을 비롯하여

진로를 탐색하는 내용 등 개인적 관심사가 반영된 것에서부터 주변 사람의 삶에 대한 기

술 등 다양한 관점에서 제작이 이루어졌다.

<표 15> 다큐멘터리 유형별 사전제작지원 영상물의 제작 현황

편수, (%)

○ 다큐멘터리 세부 유형별로 연도별 제작 추이를 살펴보면, 전체적으로 다큐멘터리 장르의

제작이 줄어드는 경향 속에서 다큐멘터리 세부 장르의 다양성도 함께 감소하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 특히 정치, 사회 문제 등 경성 소재를 다루는 ‘시사다큐멘터리’의 경우 침체 추이가 분명

하게 드러났으나, 상대적으로 연성소재를 다루는 ‘문화다큐멘터리’나 ‘휴먼다큐멘터’리는

지속적으로 제작이 이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표 16> 다큐멘터리 세부 유형의 연도별 제작 추이

편수

○ 다큐멘터리는 극영화의 허구성과는 다르게 사실성이 전제되어 있는 장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다큐멘터리 장르에서 사실성 혹은 진실성은 무엇이며, 사실성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는 논쟁의 영역이었다. 이 연구에서는 청소년 제작 다큐멘터리에서 다루는 내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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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이냐 혹은 진실이냐 보다는 그것이 어떻게 표현되고 있는가를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 이를 위해 다큐멘터리를 ‘해설양식’, ‘관찰양식’, ‘상호작용양식’, ‘성찰양식’, ‘수행양식’으

로 구분하여 살펴보았다. 다큐멘터리 표현양식의 구분은 빌 니콜스(2005)의 분류를 참조

하였다. 청소년 제작 영상물의 경우 대부분 단편이고 제작기법이나 양식이 기성 미디어

의 작품에 비해 제작규범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로운 경향이기 때문에 이러한 양식의 구

분이 정확하게 맞아떨어지지 않는 부분도 존재한다. 그러나 다큐멘터리의 표현양식을 살

펴봄으로써 청소년들이 소통과 표현을 위해 영상을 어떻게 활용하였는지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판단하였다.

○ 구분과 관련하여 먼저 ‘해설양식’은 영상의 논리가 시각보다는 청각에 의해 전개되는 것

으로, 권위적인 목소리를 가진 화면 밖 해설이 주로 사용되는 형식이다. 사실상 ‘해설양

식’은 거의 모든 다큐멘터리에서 채택되는 것으로, 현실에 직접적으로 접근하며 교훈적인

성격을 드러내는 특징을 갖는다.

○ ‘관찰양식’은 제작자가 사람들이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고 일상의 행동을 행하는 것을 아

무런 개입 없이 담아내는 형식이다. 설명을 배제하고 사건의 전개를 객관적인 입장에서

관찰하기 때문에 내용의 전달이 취약하고 산만한 느낌을 준다.

○ ‘상호작용양식’은 인터뷰가 주를 이루며 이런 인터뷰를 토대로 스토리를 구성한다. 해설

이 곁들여지기는 하지만 어떤 양식보다 인터뷰를 중심으로 내용이 전개되며, 해설을 중

심으로 이야기를 몰고 가는 형식이 아니기 때문에 구조적 짜임새가 다소 느슨하다는 느

낌을 줄 수 있다.

○ ‘성찰양식’은 다큐멘터리 장르의 틀에 박힌 양식을 거부하며 새로운 표현양식을 추구한

다. 여기에서 현실은 객관적인 현실이라기보다는 인물의 시점에 의한 주관적인 현실이라

는 점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간혹 지나치게 추상적인 표현 때문에 주제의식의 밀도가 떨

어지는 문제가 있을 수 있다.

○ ‘수행양식’은 객관성을 추구하는 다큐멘터리 장르의 고정관념을 탈피하여 의도적으로 주

관적인 측면이나 스타일을 강조하는 형식이다. 이로 인해 현실에 대한 사실적인 보고라

는 다큐멘터리의 본질적인 성격이 탈락해 스타일만 남아있는 영상이 되기도 한다.

○ 사전제작지원 다큐멘터리의 표현양식별 분류는 기본적으로 위의 다섯가지 양식을 중심으

로 구분하였으며, 실질적인 분류는 해설 및 인터뷰의 여부와 비중, 서술자의 존재형태와

태도, 카메라의 움직임이나 기법들, 사운드 등 제작 상의 여러 요소들을 고려하여 구분하

였다. 예를 들어 전체 다큐멘터리를 관통하여 설명을 하는 해설자가 존재하더라도 객관

적인 제3자적 관점의 권위적 해설자가 아니라 해설자가 독백 형식으로 자신의 경험과 느

낌을 설명하는 경우는 ‘해설양식’보다는 ‘성찰양식’에 가깝다고 판단하였다. 또한 음악 외

에는 내용과 관련한 사운드가 전혀 개입하지 않고 영상만을 나열적으로 보여주는 경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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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해설양식 관찰양식 상호작용양식 성찰양식 수행양식 계

시사다큐 11 - 5 2 1 19

문화다큐 9 12 6 - 3 30

휴먼다큐 7 - 7 4 - 18

자연․환경다큐 2 - - - - 2

계 29(42.0) 12(17.4) 18(26.1) 6(8.7) 4(5.8) 69(100)

‘관찰양식’에 포함하여 분석하였다. ‘상호작용양식’의 경우 주제와 관련된 인터뷰를 중심

으로 내용이 구성되는 것으로, 해설이 부가되기도 하는데, 특정한 주제의식을 중심으로

해설이 전체 이야기를 주도하지 않는 상황에서 인터뷰 중심의 이야기 구성이 이루어지고

있는 경우는 ‘상호작용양식’으로 구분하였다.

<표 17> 다큐멘터리 장르별 표현양식 현황

편수(%)

○ 대중매체에서 제작되는 다큐멘터리는 대부분 ‘해설양식’에 해당된다. 분석 결과, 사전제

작지원 다큐멘터리 역시 가장 많은 29편의 영상물이 ‘해설양식’의 형식을 띠고 있는 것

으로 나타났다. 이어서 인터뷰를 중심으로 구성되는 ‘상호작용양식’의 비중이 컸으며, ‘관

찰양식’, ‘성찰양식’, ‘수행양식’의 순으로 조사되었다.

○ 다큐멘터리에서 전반적으로 많이 활용되는 ‘해설양식’이 청소년 제작 다큐멘터리에서도

많이 채택된 것은 그렇다 하더라도 ‘상호작용양식’의 이용이 활발하다는 점은 주목할만할

것이다. 이는 아직은 영상표현이 미숙한 청소년들이 영상 그 자체를 통해 의견이나 주장

을 전달하기보다는 말의 표현 즉 인터뷰에 의존하여 내용을 구성하는 것이 용이하기 때

문으로 추측된다.

○ 한편, 다큐멘터리의 세부 장르에 따라 표현양식의 현황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살펴본 결

과, 시사다큐멘터리의 경우 ‘해설양식’이 가장 많이 사용되었으며, 문화다큐멘터리에서는

‘관찰양식’과 ‘해설양식’이, 휴먼다큐멘터리에서는 ‘해설양식’과 ‘상호작용양식’이, 그리고

자연 및 환경다큐멘터리에서는 ‘해설양식’이 가장 많이 채택되고 있었다. 다큐멘터리의

장르에 따라 다른 표현양식이 채택되고 있는 것이다.

Page 36: 유스보이스 미디어교육 10년의 평가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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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2002 2003 2004 2005 2006 2007 2008 2009 2010 2011 2012 계

해설양식 - 2 5 8 8 - 3 - - 2 129

(42.0)

관찰양식 1 3 - 5 2 - - - 1 - -12

(17.4)

상호작용

양식1 1 6 7 2 - - 1 - - -

18

(26.1)

성찰양식 - - 2 1 2 - 1 - - - -6

(8.7)

수행양식 - - 1 2 - - 1 - - - -4

(5.8)

계 2 6 14 23 14 - 5 1 1 2 169

(100)

<표 18> 사전제작 다큐멘터리의 연도별 표현양식 현황

편수(%)

○ 연도별로 다큐멘터리 표현양식이 어떤 추이를 보이는지 살펴본 결과, 가장 활용빈도가

높은 ‘해설양식’의 경우 꾸준히 채택된 반면, ‘상호작용양식’과 ‘관찰양식’을 비롯한 나머

지 표현양식의 경우 2007년 이후 다큐멘터리 장르의 수적 감소와 함께 그 비중이 줄어

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다큐멘터리의 제작 숫자가 줄어들면서 표현양식의 다양성도

함께 감소한 것으로 볼 수 있다.

○ 기성 미디어의 다큐멘터리와 마찬가지로 사전제작지원 다큐멘터리에서 ‘해설양식’의 특

징을 지닌 다큐멘터리가 많았지만, 서술자의 태도나 서술의 방식에서 그 둘 간의 차이점

이 발견되었다. 정보를 전달하고 다양한 사회문화적 현상에 의미를 부여하는 권위를 가

진 기성 미디어의 다큐멘터리 장르와는 달리 사전제작지원제도를 통해 청소년들이 제작

한 다큐멘터리에서는 주로 자신의 감정, 느낌 혹은 주장을 나타내기 위해 해설양식을 활

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여학생 취업괴담(2005)>의 경우와 같이 여학생의 상대적으

로 열악한 취업 상황에 대해 다양한 입장의 인터뷰가 포함되고 해설은 여학생들이 취업

시장에서 여성으로서 겪는 차별의 문제와 그 해결방안을 제시하는데 주력하는 등 기존의

‘해설양식’과 유사한 다큐멘터리도 있다.

○ 그러나 <물 오른 당신의 몸을 사랑하라(2004)>, <네버스탑(2006)>, <소년의 꿈(2011)>

등에서와 같이 사전제작지원 다큐멘터리의 제작자인 청소년들은 자신의 작품이 그려내는

세계 속에 함께 속하는 인물로 자신의 감정 및 같은 처지의 청소년들의 정서를 호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기존 미디어의 해설양식 다큐멘터리들이 일방적이고

권위적인 특징을 보이는데 비해, 청소년 제작 다큐멘터리에서는 해설을 중심으로 한 내

용의 전개방식이 일방적이기는 하지만 권위적으로 설득하려고 한다기보다는 호소에 가까

운 수사적 특징을 지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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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찰양식’의 경우 청소년들의 체험이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데 주력하는 유형이라

할 수 있다. 사전제작지원 다큐멘터리에서 ‘관찰양식’은 <클릭! 나도 NGO(2003)>나 <사

슬(2005)>과 같이 해설이나 인터뷰가 전혀 없이 음악을 배경삼아 청소년들의 활동을 스

케치하듯 보여주는 유형이나, 앞 뒤의 짧은 해설과 등장인물의 인터뷰가 소개처럼 삽입

되는 <This is hardcore(2005)>나 <休(휴)(2010)> 등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들 다큐멘

터리에서 카메라와 작가는 관찰자의 위치에 존재하며, 어떤 해설적 언급이나 개입 없이

사건을 그대로 기록하는 양상을 보인다. 여기에 간혹 등장하는 인터뷰의 경우 ‘상호작용

양식’과는 달리 개인의 생각이나 의견을 드러내는 것이라기보다는 관찰의 일부로서 소개

될 뿐이다. 이 경우 영상의 표현에 주로 의존하기 때문에 깊이있는 내용이나 의미있는

메시지의 전달이 어렵다.

○ ‘상호작용양식’의 경우 ‘관찰양식’에 비해 생각이나 의견, 주장을 분명하게 드러내려는 의

도를 지닌다. 내용에 인터뷰 형식의 다양한 의견을 배치함으로써 사안의 서로 다른 측면

을 고찰한다는 점에서 다소 일방적인 성격을 지니는 ‘해설양식’과 구분된다. 또한 논의의

결론을 열어놓음으로써 보는 사람도 함께 생각해볼 수 있는 여지를 남기는 상호작용적인

특성을 보여주기도 한다. 예를 들어 동성애 문제를 다룬 다큐멘터리인 <차이=차

별?(2006)>의 경우 인터뷰를 통해 드러난 동성애에 대한 서로 상반된 의견들을 제시하

고 각각의 입장을 이해하려는 태도를 보인다는 점에서, 그리고 <우리들 좀 이해해주세요

(2006)>의 경우 세대 간의 의견 및 시각의 차이에 대해 각 연령대 인물들에 대한 인터

뷰를 구성함으로써 상호작용적인 의사소통 시도가 드러난다.

○ ‘성찰양식’은 해설을 주요한 기법으로 사용하여 자신의 생각을 드러낸다는 점에서 ‘해설

양식’과도 유사하지만 주관적인 시점과 느낌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구체적으

로 탈북소녀의 고된 탈출의 과정을 그려낸 <기나긴 여정(2005)>의 경우 해설자이자 이

야기의 주인공인 소녀가 카메라를 바라보며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표현한다. 이 작품의

경우 카메라는 개인사의 주관적인 경험을 기록하는 도구이며, 해설자로서 주인공 소녀는

영상 밖의 권위적인 해설자가 아니라 주관적인 감정의 토로자에 가까운 것이다. 마찬가

지로 <이상한 아이들의 커밍아웃, 나와 인형놀이(2004)>의 경우도 동성애자로서 자신의

과거와 경험들을 풀어놓는다. 이들 양식의 다큐멘터리는 내용상에서 자신의 상황을 정리

하고 점차적인 사고의 발전과 변화를 담아내고 있기 때문에 자기성찰적이고 강한 자의식

적인 색채가 짙다고 하겠다. 이는 <맑은 하늘의 먹구름(2006)>에서도 나타나는데, 이 작

품은 주인공이 자신을 문제아로 보는 사회의 편견과 학교에서의 체벌에 대해 불만을 토

로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으나, 가출한 이유와 가출 후 겪었던 경험을 카메라를 향해

발언하면서 스스로 자신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 ‘수행양식’은 주관적인 시각에서 현실을 바라본다는 점에서 ‘성찰양식’과 유사해보인다.

그러나 장면 연출은 물론 배경음악 등 많은 극적인 기법을 쓰고 있어 극영화와 다큐멘터

리의 혼종적인 성격을 보여준다. 메시지는 분명하지만 서사적 짜임새가 약하기 때문에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지 분명하지 않다는 문제가 있다. <사투리 vs 표준말

(2005)>의 경우 극영화적 연출이 부분적으로 나타지만 전체적으로 해설을 통해 여행을

떠난 주인공 청소년들의 여정을 객관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미래에의 꿈과

Page 38: 유스보이스 미디어교육 10년의 평가와 전망

- 33 -

희망, ‘사투리’를 쓰는 지역인으로서의 감정, 친구와의 우정 등이 그려지지만 전체 내용을

관통하는 일관된 메시지는 뚜렷하게 나타나지는 않는다. <복숭아 점거 프로젝트(2004)>

의 경우 어떤 주장이나 메시지를 짜임새있게 전달하기 보다는 실험적인 이미지들의 배열

을 시도하는 경향이다. 또한 <외출(2008)>의 경우 카메라가 주인공을 따라다니며 주변의

일상을 스케치한다는 점에서는 ‘관찰양식’으로도 볼 수 있지만 이상한 옷을 입고 도시를

활보하면서 벌이는 에피소드를 담고 있고, 다소 황당한 상황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을 포

착하기 위해 의도적인 연출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관찰양식’을 넘어서는 것으로 볼 수

있다.

○ 사전제작지원 다큐멘터리은 표현양식 현황은 청소년들이 다큐멘터리의 제작을 통해 자신

의 감정, 느낌, 생각을 표현할 뿐만 아니라 개인적 이슈나 주변을 비롯한 사회문화적 이

슈를 바탕으로 의사소통을 시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비록 다큐멘터리의 구체적인 표현

양식에 있어 ‘해설양식’의 다큐멘터리가 사전제작지원을 받은 전체 다큐멘터리의 30%에

육박하는 것으로 가장 많았으나, 그 전개 방식에 있어서는 ‘해설양식’의 전형적인 특징이

라 할 수 있는 권위적이거나 계도적인 특성은 드러나지 않았다. 그 보다는 오히려 전반

적으로 청소년 개인의 감정을 드러내는데 중점을 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인터뷰

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상호작용양식’의 높은 비중도 청소년들이 다큐멘터리의 제작을

통해 세대 간, 입장 간 상호작용적인 의사소통을 시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 그 외 다큐멘터리의 표현양식과 관련하여 부가적으로 언급할 수 있는 점은 청소년들이

다양한 표현양식을 혼용하는 경향이 뚜렷하다는 것이다. 다큐멘터리이지만 연극, 재연과

같은 극적 기법의 차용, 애니메이션 효과의 사용이 나타나는 점은 기성 미디어의 다큐멘

터리와 다른 점이라 할 수 있다. <우리들의 이성교제(2005)>나 <성수대교(2005)>의 경

우 재연기법이 채택되고 있으며, <그 많던 청소년들은 어디로 갔는가(2004)>의 경우 연

극의 장면을 삽입하여 내용을 구성하는 등 장르를 혼용한 표현이 빈번하게 나타난다. 이

처럼 기존 다큐멘터리의 표현양식에 얽매이지 않고 표현을 위해 자유롭게 영상을 활용하

는 시도가 드러났다는 점은 미디어교육 특히 영상제작교육에서 지향하는 창의적 표현을

위한 미디어의 활용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부분이라 하겠다. 또한 사운드

의 경우 녹음상태 불량과 소음으로 정상적인 청취가 어려운 영상물도 많았지만, 많은 작

품들이 음악 등 사운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었다. 특히 사운드 자체가 지닌 기호적

성격을 활용하여 서로 다른 상황, 감정, 의식을 표현해내고 있었다. 이는 프레임, 앵글,

카메라워크 등 영상의 표현기법에서 사운드의 관습적 표현에 이르기까지 청소년들이 기

술적 차원의 미디어 해독능력 즉 미디어 리터러시를 이해할 뿐만 아니라 활용하고 있음

을 시사하는 것이다.

Page 39: 유스보이스 미디어교육 10년의 평가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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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분야에 대한 청소년 목소리의 표현

● 미디어 읽기 및 쓰기의 통합교육으로서 사전제작지원 프로그램의 가능성

● 미디어 리터러시 능력 함양을 위한 미디어교육으로서 영상제작교육의 가능성

● 학교에 고립된 존재가 아니라 다양한 삶의 맥락 속에서 살아가는 청소년 모습 포착

(3) 사전제작지원제도의 의의

○ 사전제작지원제도의 결과물로서 나타난 영상물의 유형별, 내용별 현황을 통해 청소년들

이 자신과 주변에서 벌어지는 크고 작은 사건들, 개인적 성찰이나 정서적 경험, 가족 등

다양한 관계의 문제, 청소년들이 일상 속에서 경험하는 세상의 다양한 단면에 주목한 것

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존재로서 개인의 경험은 가족, 주변인물, 마을, 국가 등의 사회적

그물망 속에서 이루어지며, 개인이 속한 다양한 공동체의 힘에 의해 개인의 정체성이 형

성되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지극히 개인적으로 여겨지는 청소년들의 경험조차도 사실

은 그 시대의 증언이자 환경의 소산물인 것이다.

○ 그런 점에서 청소년들이 제작한 영상물을 살펴본다는 것은 청소년 개인의 목소리를 들어

보는 것인 동시에 청소년들의 관점에서 시대를 읽는 일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청소년

제작 영상물에 대한 분석은 청소년들의 목소리와 함께 이들의 이야기에 영향을 미치는

당대의 주류담론과 집단적 정체성에 관심을 기울이는 작업이기도 한 것이다.

○ 근대적 제도로서 학교가 보편화되면서 청소년은 학생으로 대표되기에 이르렀다. 청소년

의 의미 영역이 학생의 의미 영역으로 제한되고, 대표됨으로써 일정한 왜곡이 발생한다.

특히 수직적 입시구조가 사회적 재생산의 기능을 담당하는 우리나라의 현실 속에서 학생

의 의미 영역은 진학이라는 문제로 수렴됨으로써 청소년의 의미 영역은 더욱 축소된다.

이와 관련하여 영상물 분석을 통해 포착할 수 있는 사전제작지원제도의 또 다른 의의는

청소년들을 단지 교수학습 상황에 위치한 ‘학생’으로 보는 것에서 나아가 일상생활에서

미디어와 더불어 살아가고 있는 동시대 인간으로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청소년 제작 영

상물들은 청소년들이 학교라는 특정한 공간에 고립되어 현실에서 유리되어 있는 존재가

아니라 다양한 사회적 관계와 삶의 맥락 속에서 살아가는 현실의 인간임을 드러내주기

때문이다.

○ 한편 미디어교육으로서 영상제작교육이 갖는 가장 큰 문제로 제작기술 자체에 함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특히 매스터만(Masterman, 1985, p.26)의 경우 제작활동을 너무

강조하면 청소년들이 기존의 전문가들이 만든 미디어를 모방하는 가운데, 기술주의의 함

정(technicist trap)에 빠질 수 있다고도 보았다. 1990년대 이후 활성화된 영상제작교육

에 대해 한국 미디어교육계 역시 미디어 제작의 테크닉에 집중하게 되면 비판적 읽기에

소홀해 미디어에 대한 매우 제한적인 지식과 인식을 강조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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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5 -

● 새로운 영상 형식 및 표현양식의 시도

● 다양한 상황의 청소년들로 하여금 영상으로 자기를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

로써 유스보이스 미디어교육이 상정하고 있는 청소년의 범위 확장

● 통합적인 심화 미디어교육 프로그램을 통한 영상제작

○ 그러나 스태포드(Stafford, 1993, p.149)는 미디어 기술이 어떻게 의미를 창조하는데 이

용되는지를 탐구하는 미디어 기술 교육은 실제적인 의사소통의 목적으로 텍스트를 ‘쓰기’

위해 학생들이 알아야 할 미디어적 표현기법에 관심을 기울이게 한다는 점에서 비판적

읽기 중심에서 더욱 확장된 미디어 리터러시를 가르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주장

한다. 또한 이것이 청소년들이 지닌 창의적인 재능을 개발할 수 있는 동등한 기회를 부

여한다는 점에서 미디어교육의 지향점과도 부합한다고 보았다.

○ 실제로 다양한 관점이 반영된 사전제작지원 영상물들은 청소년들이 미디어를 활용하여

자기 표현을 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지닌 문화적 지식과 능력을 바탕으로 자신들의 사회

적 담론 위치를 규정하고 있음을 보여주었으며, 청소년들이 사회적 측면에서 능동적인

의미구성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청소년 제작 영상은 청소년들의 삶, 경험, 열망, 이

슈 등을 다루면서 청소년기의 정체성 인식, 희망, 소통의 방식, 그리고 일상사 등을 형상

화하며, 그런 점에서 청소년 제작 영상은 이들의 자기 이해와 자신을 둘러싼 세계에 대

한 관심과 이해를 가능하게 하기 때문이다.

○ 그런 점에서 사전제작지원 영상물은 미디어교육이 어떻게 아이들에게 미디어의 비판적인

수용자이면서 창조적인 생산자로서 지녀야 할 능력과 힘을 부여하는데 기여할 수 있는지

를 보여준다. 특히 기획단계에서 제작단계에 이르기까지 미디어교육 전문가의 멘토링이

단계별로 이루어지는 사전제작지원제도의 구조는 미디어 ‘읽기’와 ‘쓰기’를 분리하지 않고

통합하여 미디어 리터러시 능력을 기르고자 하는 미디어교육의 본질적인 지향점과도 부

합한다고 하겠다.

3) 유스보이스 랩 프로젝트 영상물 평가

(1) 유스보이스 랩 프로젝트 개요

○ 유스보이스랩은 청소년들의 경험 및 아이디어의 발굴과 이에 대한 피드백이 원활하게 이

루어지고, 미디어 표현물로의 구현이 랩 안에서 실행됨으로써 청소년과 미디어 표현의

시작점이자 실질적인 실행을 위한 장을 구현하고자 2011년 설립되었다.

○ ‘영상실험실’의 경우 최종 목적은 자신의 목소리, 즉 한 주제를 자유로운 형식의 영상물

로 표현하는 것으로, 주제의 심화 발전에서 실질적인 제작 진행에 있어 참여자들간의 소

통과 토론 등 협업이 강조되고, 워크숍, 멘토링 등 영상제작을 위한 체계적인 교육 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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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극영화 다큐멘터리 사진 계

개인적 측면

신체/정체성 - 1 - 1

진로/꿈 - - - -

가족 - 2 - 2

사랑/이성교제 1 - 1 2

친구/우정 - - - -

취향/취미 - - - -

상상/성찰 3 1 5 9

주변 및 일상

측면

학교 - - - -

일상/삶 1 1 - 2

사회적 측면

문화현상 - - - -

사회적 이슈 1 1 - 2

지역문제

6 6 6 18

그램이 함께 시도되었다.

(2) 유스보이스 랩 프로젝트 영상물 분석

○ 랩프로젝트 영상물의 경우 1년분에 불과하기 때문에 전체적인 경향이나 흐름을 파악하

는데는 한계가 있다. 그러나 현재 시점에서 보았을 때 사진, 극영화, 다큐멘터리 등 다양

한 영상장르가 소통을 위한 장치로 어떻게 활용될 수 있을지를 실험하는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 2012년 영상물의 경우 특히 자신에 대한 성찰과 표현을 시도한 사진 프로젝트가 시도되

면서, 개인적인 측면에 대한 관심사가 반영된 영상물들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였다.

<표 19> 유스보이스랩 프로젝트 영상물의 미디어형식 및 내용 현황

편수

○ 랩프로젝트 영상물의 내용을 작품별로 살펴보면, 개인적 측면에서 상상력의 표현이나 자

신에 대한 성찰을 다루는 내용이 극영화를 중심으로 많이 표현되었다. 또한 단순히 영상

작업에만 치중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의 소리들로 음악을 만들거나 그것을 변형하고 반복

Page 42: 유스보이스 미디어교육 10년의 평가와 전망

- 37 -

함으로써 새로운 음악을 창조하는 작업이 영상과 결합하는 등 내용은 물론 형식적인 측

면에서도 새로운 시도가 엿보였다.

○ 다큐멘터리의 경우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존재와 정체성의 문제(<내 방에서의 매니큐어

(2012)>를 다루는 미시적인 소재에서부터 가족 구성원과 관계에 대해 생각해보는 내용

(<엄마(2012)>, <0=2(2012)>), 지역 사람들에 대한 삶의 모습을 그려낸 이야기(<대문

(2012)>), 그리고 재개발로 삶의 터전이 위협받는 사람들에 대한 관심까지(<고향의 봄

(2012)> 다양한 내용이 그려졌다.

○ 다큐멘터리의 경우 미디어 형식 면에서나 내용 측면에서 전체적으로 사전제작지원 작품

들과 큰 차이가 드러나지는 않았다. 그러나 극영화의 경우 영상 실험이 시도됨으로써 이

미지와 사운드의 효과, 느낌을 표현하기 위한 다양한 영상 기호들에 대한 탐색이 이루어

져 특색있는 작품들이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

(3) 유스보이스 랩 프로젝트의 의의

○ 다음세대재단 유스보이스 미디어교육은 13세에서 24세의 평범한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미디어교육 프로그램의 제공에 관심을 두어왔다. 이런 과정에서 소위 소외청소년들이 지

칭할 수 있는 청소년 집단은 유스보이스 미디어교육에서 배제되어 온 것이 사실이다. 그

러나 유스보이스 랩프로젝트에서는 10대 퀴어들의 목소리나 가출청소년들의 자기표현을

위한 영상이 시도되는 등 유스보이스 미디어교육의 대상이 확대되는 경향이 나타났다.

유스보이스랩 워크숍의 결과물이기도 한 이들 영상물은 10대들이 자신의 성정체성에 대

한 수용과 이해를 바탕으로 그들의 눈으로 본 세상의 모습을 담고자 했다는 점에서 그리

고 다큐멘터리 작품 <이태원에서 나를 보다>는 비록 기승전결이 없고 특정 이슈를 말하

지도 않지만 10대 가출청소년의 거리 생활을 스스로 생생하게 기록으로 남기는 작업을

수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 유스보이스 랩프로젝트의 경우 균형잡힌 영상교육 혹은 미디어교육의 결과물이라는 점이

다. 내용의 질적 수준이나 완성도는 별도로 하고, 아이디어의 발굴, 주제에 대한 고민을

시작으로 자신의 아이디어를 시각적으로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와 같은 글쓰기 워크숍,

카메라에서 작동하는 빛의 원리, 초점, 노출, 셔터스피드, 피사계 심도, 색온도 등의 개념

설명과 더불어 코덱 및 프레임사이즈 등 기술적인 측면에 이르기까지 균형잡힌 교육의

산물이라는 점이다.

4) 전주국제영화제 출품 영상물 평가

○ 전주국제영화제 출품은 사전제작지원 영상물을 중심으로 2007년부터 이루어졌다. 이후

극영화는 꾸준히 출품되는 경향인 반면, 다큐멘터리 및 애니메이션 장르는 상대적으로

출품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났다. 이는 영화제라는 속성이 반영됨과 함께 극영화에 비

해 다큐멘터리와 애니메이션의 원 제작편수가 적은 데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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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2007 2008 2009 2010 2011 2012 계

극영화 3 5 4 4 8 3 27

다큐멘터리 3 1 2 - 1 1 8

애니메이션 1 1 - 1 - - 3

7 7 6 5 9 4 38

극영화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계

개인적 측면

신체/정체성 1 1 1 3

가족 5 - 1 6

사랑/이성교제 6 1 - 7

친구/우정 2 - - 2

취향/취미 1 1 - 2

상상/성찰 - - 1 1

주변 및 일상

측면

학교 4 - - 4

일상/삶 4 4 - 8

사회적 측면문화현상 1 1 - 2

사회적 이슈 3 - - 3

27 8 3 38

<표 20> 전주국제영화제 출품 영상물의 미디어형식별, 연도별 현황

편수

○ 전주국제영화제 출품 영상물의 소재별 현황을 살펴보면, ‘사랑/이성교제’, ‘가족’의 문제

를 다룬 영상물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서 ‘학교’, ‘일상/삶’에 대한 영상물이 많았다. 전체

사전제작지원 영상물의 내용이 ‘사랑/이성교제’, ‘일상/삶’, ‘가족’, ‘학교’의 순으로 많았음

을 고려할 때, 전주국제영화제에 출품된 영상물들이 전체 사전제작지원 영상물의 경향을

보여줄 수 있는 대표성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표 21> 전주국제영화제 출품 영상물의 소재별 현황

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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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디어 컨퍼런스는 2003~2006년에 유스보이스 사전제작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운영

되었던 ‘워크숍’(2003년), ‘천막 캠프’(2004), ‘유스보이스 캠프’(2005), ‘유스크리에이

터 점핑 캠프’ 및 ‘미디어 워크숍’(2006년) 등을 모태로 함.

● 2003~2006년까지의 워크숍이 사전제작 지원사업에 초대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

여 이루어진 데 비해, 2007년 이후 시작된 미디어 컨퍼런스는 온라인 상시지원 체제

로 재편된 사전제작 지원사업과는 관계없이 청소년들의 미디어 제작 이전에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소양을 기르는 데 초점을 둔 독립적인 사업임.

● 2007~2011년까지의 미디어 컨퍼런스는 미디어 제작 기술 중심의 워크숍에서 벗어나

청소년들이 미디어로 목소리를 내기 전에 길러야 할 사고력 등 기본 소양 교육과 청

소년들 간의 네트워크 형성에 초점을 두어 운영됨. 미디어 컨퍼런스는 2007년의 실험

을 거쳐 2008~2009년에는 매우 안정적이고 성공적으로 운영되었으나, 2010~2011년

에는 청소년 참가자들의 연령대가 중고생으로 낮아지고 오랜 기간 참여한 강사들의

동기 부여가 다소 떨어지는 등 변화의 필요성이 감지됨.

● 2012년의 미디어 컨퍼런스는 유스보이스를 통해 미디어를 배워 성인이 된 이들로 강

사진의 세대교체가 이루어지고, 잡지․드로잉․사진․음악․애니메이션․다큐멘터리․단편영화

등 특정 미디어 장르의 제작을 완성하고 발표하는 워크숍과 발표회 중심으로 내용이

○ 전주국제영화제에 출품된 영상물의 경우 형식적, 내용적 유사성을 공유하고 있지는 않았

으며, 그 보다는 청소년의 관점에서 바라본 사회문화적 이슈 및 다양한 인간의 모습과

삶의 단면을 그려낸 영상들 그리고 비교적 완성도가 높은 작품들을 중심으로 출품된 것

으로 보인다.

○ 내용의 다양성은 출품된 영상물이 다루는 세부 소재 및 내용에서도 드러나는데, 극영화

와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을 포함하여 자신의 신체 문제나 정체성에 대한 고찰을 담은

극히 개인적인 내용(<피터팬 프로젝트(2010)>, <이상한 아이들의 커밍아웃, 나와 인형놀

이(2004)>, <숨은 가면 찾기(2005)>)을 비롯하여, 청소년들의 사랑과 이성교제를 그린

내용(<Chocolate Love(2010)>, <나와 피노키오(2011)>)들이 출품되었다. 또한 ‘가족’문

제를 다루는 영상물의 경우도 끈끈한 가족관계를 보여주는 내용(<할매(2007)>, <진짜 엄

마를 만나러 가는 날(2008)>)에서 18세에 가출한 소녀가 같은 처지의 다른 소녀들과 가

족 아닌 가족 구성원이 되어 살아가는 과정을 담은 내용(<가족愛(2005)>)이나 가족 간의

소통의 부재가 가져오는 위기를 다룬 영화(<위기의 정희(2012)>까지 포괄하고 있다. ‘학

교’와 관련한 작품에서도 동성친구와의 우정(<우리그늘(2011)>)을 그린 내용에서 폭력,

소외, 일탈, 입시가 빚어낸 과잉경쟁과 비인간화 등 학교교육의 여러 문제들이 드러난 작

품(<자물쇠(2006)>, <소유(2008)>)들이 소개되었다. 뿐만 아니라 동남아 출신 결혼 이주

여성 등과 관련한 다문화 이슈(<여기서 세워주세요(2008)>), 청소년의 인권과 노동 문제

(<불편의점(2008)>), 청소년 성매매 문제(<봄이여, 오라(2011)> 등 개인적 문제에서 사

회문화적 이슈를 망라하는 내용들이 출품된 것으로 나타났다.

3. 미디어컨퍼런스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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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됨.

● 앞으로 미디어 컨퍼런스는 참가 청소년의 연령과 경험의 범위, 워크숍 및 발표회의

내용, 강사진 확보 방식, 프렌토의 역할 등에 있어, 유스보이스가 오프라인 공간에서

청소년을 만나는 또 다른 방식인 유스보이스 랩 프로젝트와의 적절한 역할 분담을

통해 유스보이스 미디어 교육이 일구어온 성과를 더욱 발전시킬 필요가 있음.

1) 미디어 컨퍼런스의 개요 및 현황

○ ‘미디어 컨퍼런스’는 2007년에 본격적으로 시작된 사업이지만, 2003~2006년에 유스보

이스 사전제작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운영된 ‘워크숍’(2003년), ‘천막 캠프’(2004), ‘유스보

이스 캠프’(2005), ‘유스크리에이터 점핑 캠프’ 및 ‘미디어 워크숍’(2006년) 등 다양한 이

름의 워크숍과 캠프에 대한 평가를 바탕으로 하여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 “2002년에 유스보이스 사전제작지원사업이 시작되었고, 심사자가 곧 멘토가 되었다. 멘

토는 청소년들이 건강하게 자기 미디어를 생산할 수 있도록 그 의미를 추적해 주는 사람

으로서의 역할을 담당했다고 할 수 있다. 2003년에 유스보이스 사전제작지원을 받은 청

소년들을 위한 유스보이스 캠프가 기획되었고, 이것이 이후 미디어 컨퍼런스로 발전하게

되었다. 2006년에 유스보이스 캠프가 미디어 워크숍으로 바뀌었고, 2007년에 미디어 컨

퍼런스가 생겨났다.” (김태황 인터뷰 참고)

○ 2003~2006년의 워크숍과 캠프는 사전제작 지원사업에 초대된 고등학생과 대학생을 대

상으로 하여 이루어졌으며, 해마다 그 내용과 방식이 조금씩 다르기는 했으나, 대체로 영

상 촬영 및 편집 등 기술적 측면의 교육을 중심으로 한 워크숍, 멘토 및 OB와의 대화를

통한 멘토링, 영상, 음악, 색체, 몸 등 미디어의 기본적인 ‘언어’에 대한 체험과 청소년들

사이의 네트워크 파티를 중심으로 하여 구성되었으며, 워크숍의 경우 2박3일의 캠프 내에

서 이루어지기도 하고 스스로넷, 아리랑미디어센터 등 재단과 협약을 맺은 미디어센터에

서 1일 교육의 방식으로 이루어지기도 했다.

○ 전반적으로 볼 때, 2003~2006년의 미디어 워크숍과 캠프에서는 사전제작 지원사업에

참여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여 미디어 제작 기술을 향상시키기 위한 기술 교육의 측면

에서 이루어졌다고 할 수 있다.

○ 2007년에는 사전제작 지원사업이 온라인 상시지원체제로 전환됨에 따라, 사전제작 지원

사업과는 독립적인 새로운 사업인 미디어 컨퍼런스가 시작되었다. 사전제작 지원사업과는

별도로 참가 청소년의 모집이 이루어졌고, 프로그램의 내용과 방법의 측면에 있어서도 영

상 촬영과 편집 등 기술 중심의 미디어 워크숍에서 벗어나 청소년들이 미디어로 목소리를

내기 전에 거쳐야 할 기본적인 사고 과정을 중시하는 총10개의 워크숍이 운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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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년의 미디어 컨퍼런스는 오랜 기간 유스보이스의 강사와 멘토 역할을 담당해 온 김

태황(플랜 비 프로그래머)과 문지문화원 ‘사이’가 프로그램의 내용과 강사진 구성 등 기획

을 담당했고, 2008년~2010년까지의 미디어 컨퍼런스는 김태황이 미디어 컨퍼런스의 기

획을 담당했다.

○ 2008년~2009년의 미디어 컨퍼런스는 미디어에 관심이 있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여

미디어 제작 이전에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소양을 기르기 위한 목적을 잘 이해하고 청소

년을 만나는 방식에 있어서도 유스보이스만의 결을 잘 이해하고 있는 강사진들이 다양한

워크숍을 운영하여, 강사진과 청소년 참가자, 재단 측의 만족도 및 평가가 매우 높게 나

타난 시기였다.

○ 2010년의 미디어 컨퍼런스는 참가자의 연령이 중고생으로 낮아지고 중학생 중심의 단체

참가자들이 많아짐으로 인해, 프로그램의 내용이 좋은데도 불구하고 참가자들이 어려워하

거나 의미를 충분히 얻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하였고, 동일한 강사들의 미디어 컨퍼런스

참여가 지속됨으로 인해 강사들의 동기 부여가 다소 떨어지는 문제 역시 발생함으로 인해

미디어 컨퍼런스의 내용과 강사진의 변화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 2011년의 미디어 컨퍼런스는 과거에 미디어 컨퍼런스에 참가한 경험이 있는 청소년들이

재참가하는 비율이 더욱 높아지고, 이로 인해 참가 동기에 있어 미디어에 대해 체험하고

배우려는 생각보다 컨퍼런스 형식의 자율성을 이용해 자유롭게 놀기 위해 참여하는 청소

년들의 비율이 늘어남으로 인해 워크숍 운영이 어려워지는 문제가 관찰되었다. 미디어 제

작 기술 중심의 워크숍에서 벗어나 청소년들이 다양한 미디어를 이해하고 일상 속의 미디

어를 활용할 수 있도록 사고력을 키우려는 의도에서 출발한 미디어 컨퍼런스 5년간의 경

험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었으나, 시간의 경과에 따른 문제점이 노출됨으로 인해 새로

운 형식과 인력으로의 전환이 요구되었다고 볼 수 있다.

○ 2012년의 미디어 컨퍼런스는 유스보이스를 통해 미디어를 배워 성인이 된 이들로 강사

진의 세대교체가 이루어지고, 청소년들이 미디어를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자신만의 목소

리를 낸다는 미디어 컨퍼런스의 기본적인 방향은 유지하면서도, 미디어 제작 이전의 기본

적인 소양을 기르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잡지․드로잉․사진․음악․애니메이션․다큐멘터

리․단편영화 등 특정 미디어 장르의 제작을 완성하고 발표하는 워크숍과 발표회 중심으로

내용이 변화되었다.

2) 미디어 컨퍼런스의 연도별 평가

○ 미디어 컨퍼런스는 2007년에 유스보이스 사전제작 지원사업이 온라인 상시지원체제로

변화하게 된 시점에서, 청소년의 목소리가 표현되고 유통되는 도구로 미디어를 바라보고,

이러한 관점에서 청소년들이 미디어를 다룰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유스보이스만의 독

특한 미디어 교육의 실행이 오프라인에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기획되고 실행되

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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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2010년의 미디어 컨퍼런스는 미디어 제작 기술 중심의 교육이 아니라 청소년들이

하고 싶은 이야기 자체를 고민하고 성찰하여 미디어로 소통할 수 있는 기본 소양을 기르

는 과정에 초점을 둔 10개의 워크숍과 청소년들 간의 교류를 위한 네트워크 파티를 중심

으로 진행되었다.

○ 미디어 컨퍼런스가 ‘컨퍼런스’라는 이름을 갖고 있기는 하지만, 프로그램의 세부적인 내

용과 진행 방식은 청소년들이 각자의 주제를 준비하여 발표하고 교류하는 방식의 ‘컨퍼런

스’보다는 강사들이 중심이 되어 프로그램을 마련하되 그 방식이 청소년들의 주도적인 참

여에 의해 완성되는 ‘워크숍’으로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다.

○ 2007년 미디어 컨퍼런스는 ‘미디어를 넘어 미디어를 만난다.’를 주제로, 미디어에 관심

있는 만13세 이상 24세 이하 다양한 연령의 청소년들이 전국에서 참가해 만나고 네트워

크를 확대할 수 있는 2박3일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고, 청소년과 강사를 포함해 총228

명(청소년 참가자: 167명)이 참가하였다.

○ 2007년 미디어 컨퍼런스 참가자의 평균 연령은 19.8세로 대학생 이상(54.4%)이 중고생

(45.6%)보다 좀 더 많은 분포를 보였고, 미디어 제작 경험의 측면에서는 있다고 대답한

참가자(52.5%)가 없다고 대답한 참가자(47.5%)보다 더 많았으나, 거의 절반에 가까운 참

가자들이 미디어 제작 경험이 없다고 대답했다. 참가 동기의 측면에서도 ‘미디어에 관심

있는 청소년을 만나기 위해서’(42.7%)와 ‘관심 있는 워크숍이 개설되어 있어서’(311.6%)f

라고 대답한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나, 미디어 제작 이전에 갖추어야 할 기본 소양에 초

점을 둔 미디어 워크숍과 청소년들 간의 교류에 초점을 두어 기획된 미디어 컨퍼런스의

방향 설정이 청소년들의 참가 욕구에 비추어 적절하게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다.

○ 2007년 미디어 워크숍의 세부 내용은 미디어에 대한 경험이 없는 청소년이라도 참여할

수 있도록 일상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미디어를 접하는 기본적인 소양을 강조하기 위

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으며, 이에 대한 참가 청소년들의 호응은 매우 좋았다.

워크숍의 세부 내용은 ‘관찰과 스토리텔링, 멀티미디어를 활용한 동화 창작, 미디어 연극

놀이, 스토리텔링과 라디오 쇼 제작, 미디어 독해, 철학으로 만나는 미디어, 문제아들이

세상을 바꾼다, 폴라로이드를 이용한 바늘구멍 사진기, 영상 미디어 창작을 위한 글쓰기,

미디어로 쇼를 하자’ 등의 10개로 구성되었으며, 미디어 창작 이전에 이루어져야 할 대상

에 대한 관찰, 스토리텔링을 위한 다양한 미디어 언어의 작동 원리 익히기, 사진의 작동

원리가 미디어 독해 등 미디어의 표현 방식에 대한 이해 등으로 이루어졌다.

○ 2008년 미디어 컨퍼런스는 ‘가져라, 미디어속의 숨은 아이콘!’이라는 주제로, 2007년에

이어 미디어로 표현하기 전에 알아야 할 생각, 감성, 표현, 관계, 경험, 태도 등에 대해 이

야기해보는 15개의 워크숍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다. 참가자는 총306명으로, 이 가운데

청소년 참가자는 202명, 워크숍 강사 및 진행 스텝은 104명이었다. 참가자는 2007년과

는 달리 10대 중고생(57%)이 20대 대학생과 직장인(43%)에 비해 많았으며, 2007년 컨

퍼런스에 이어 두 번째로 미디어 컨퍼런스에 참가한 비율도 30%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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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년 미디어 컨퍼런스는 2007년 미디어 컨퍼런스의 성과와 문제점을 평가하고 성공

적이었던 워크숍의 주제를 보다 확장하기 위해 준비 단계에서 기획위원(김태황)을 선정하

여 워크숍 구성에 대한 자문을 받았고 강사 섭외에 있어서도 함께 진행하였는데, 워크숍

구성의 균형을 맞추고 강사풀을 확장하는 데 적정했다는 평가가 이루어졌다.

○ 2008년 미디어 컨퍼런스는 참가자 및 강사들의 미디어 컨퍼런스 만족도가 전반적으로

높게 나타났는데, 전년도 대비 미디어 워크숍 구성이 다양해졌고 각 프로그램도 보다 충

실해졌다는 평가가 이루어졌다. 워크숍 강사를 대상으로 한 프리 워크숍을 확대하여 미디

어 활동가 및 교사들을 위한 컨퍼런스를 사전에 진행하는 것도 계획해 볼 수 있다는 의견

이 제기되었다.

○ 2008년 미디어 컨퍼런스의 워크숍은 2007년도에 이어 미디어로 표현하기 전에 알아야

할 생각, 감성, 표현, 관계, 경험, 태도 등에 대해 이야기해 보는 15개의 워크숍으로 구성

되었다. 세부 내용은 ‘감각: 감각으로 여는 원시 미디어’, ‘관찰: 오래 바라보다. 대상으로

침작하기’, ‘비유: 내 삶의 중심 생각을 이야기로 빚어내기’, ‘글쓰기: 이야기와 플롯’, ‘사

실: 사실로 읽는 미디어’, ‘이미지와 독해: 앨리스의 나라를 탐험하는 방법’, ‘몸과 공간:

미디어의 고향’, ‘시간: 시간 탐험’, ‘공간: 공간 속의 이야기 찾기’, ‘소리: 작정하고 소리

만들기, 마음 열고 소리 듣기’, ‘지혜: 니 머꼬? 대화의 재발견’, ‘경험과 기억: 기억의 실

험실’, ‘모티브: 누구야? 날 떠미는 게’, ‘만남: 진짜를 찾아서’, ‘쓰임과 소통: 뉴미디어 관

점에서 바라보기’ 등이었다.

○ 2009년 미디어 컨퍼런스는 ‘미디어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만나자!’라는 주제로 한 14개의

워크숍에 184명의 청소년 참가자가 참석하여 진행되었다. 2009년 미디어 컨퍼런스에는

이전 미디어 컨퍼런스 참가자의 비중이 44%로 증대되었다. 참가자의 연령은 주니어

(13~19세)가 79%, 시니어(20~25세)가 21%로, 2008년 미디어 컨퍼런스와 비교할 때

중고생 연령대의 참가 비율이 57%에서 79%로 무려 22%나 증대하였다.

○ 2009년 미디어 컨퍼런스의 워크숍은 2007~2008년에 이어 청소년들이 미디어를 이해하

기 위해 알아야 할 생각, 태도, 관계 등에 대해 심층적으로 고민하고 이야기해 보는 14개

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다. 그 내용은 ‘거울과 마주선 앨리스 기호의 도시로 가다’, ‘관

리 vs. 공유? 새로운 창작을 위한 올바른 공유’, ‘공간 속 숨은 이야기 찾기’, ‘나만의 글

쓰기’, ‘내 삶의 중심 생각을 이야기로 빚어내기’, ‘넘을까? 지울까? 다시 그을까?’, ‘눈을

바라보다’, ‘뉴미디어 관점에서 바라보기’, ‘물음표와 괄호로 세상을 질문하기’, ‘미디어 나

에게 말을 걸다’, ‘바라보다’, ‘반복과 상상력’, ‘사실로 읽는 미디어’, ‘이미지와 소통’ 등으

로 2007~2008년 미디어 컨퍼런스의 내용과 대동소이하였다.

○ 2009년 미디어 컨퍼런스의 준비 단계에서는 ‘미디어 컨퍼런스 기획 및 소개(방대욱), 워

크숍 준비 사항 확인 및 장소 안내(비타민 커뮤니케이션), 청소년을 어떻게 만날 것인가

(김태황), 워크숍 준비 내용 발표(워크숍 강사 전체)’ 등을 주제로 한 미디어 워크숍 강사

사전 모임(1박 2일)이 이루어졌다. 또한 2009년 미디어 컨퍼런스는 참가자의 범위를 청

소년에서 성인인 미디어 교육자로까지 확대함으로써 향후 컨퍼런스 기획에 대한 자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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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할 수 있는 미디어 교육자의 풀을 확보하고자 하였다. 이처럼, 2009년 미디어 컨퍼런스

는 청소년 대상의 미디어 교육 뿐 아니라, 미디어 컨퍼런스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자체 미디어 교육자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유스보이스 외부의 미디어 교육자와의 네

트워크를 시도하는 등 미디어 교육자 양성에 관한 유스보이스 내부의 고민과 기획을 시도

하기도 했다.

○ 유스보이스 외부의 미디어 교육자 네트워크인 ‘포럼 D’는 기획위원 5인(강에스더, 김태

황, 정현선, 주일우, 홍완선) 가운데 4인(주일우 제외)이 초대자를 추천하여 멤버를 구성

하는 방식으로 구축되었고, 포럼 D 참가자들이 미디어 컨퍼런스의 워크숍을 선택해 참관

한 후 사후 발표회를 진행하였다. 포럼 D는 참가자들이 참관한 미디어 컨퍼런스의 총14

개 워크숍 가운데 11개 워크숍에 대해 총2회에 걸쳐 사후 발표회를 진행하고, 이후 정기

적으로 미디어 교육자 모임을 진행하려는 목적에서 3인의 운영단을 선정하기도 하였으나,

학교 교사와 학교 밖 교사들이 함께 모일 수 있는 모임 시간이 어긋나고 보다 분명한 모

임의 목표를 설정하지 못함으로 인해 더 이상 지속되지 못하였다.

○ 2009년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시도된 미디어 교육자 네트워크 모임인 ‘포럼 D’가 지속되

지 못한 점은 아쉬운 일이나, 미디어 교사들이 유스보이스만의 미디어 교육에 대한 목표,

방법론, 청소년을 만나는 방식 등이 집약적으로 드러나는 청소년 대상의 미디어 교육 프

로그램인 미디어 컨퍼런스를 참관하고 각자 교훈을 얻어가는 방식의 교사 교육은 학교와

학교 밖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미디어 교육 현장의 교사들에게도 신선한 자극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유스보이스의 미디어 교육에 대한 보다 넓은 기여라는 점에서 다시

시도할 수 있을 교사교육의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2010년 미디어 컨퍼런스는 ‘根 뿌리 근: 미디어를 이루는 뿌리’를 주제로 하여 진행되었

고, 10개 워크숍에 청소년 143명이 참가하였다. 2010년의 미디어 컨퍼런스는 모집인원을

150명으로 축소하여 모집이 조기 마감되기도 하였다. 컨퍼런스 참가자 가운데 만19~24

세(대학생)의 연령은 19%로 전년도의 21%에 비해서도 더욱 줄어든 반면, 중고생의 비율

은 81%로 늘어난 가운데 중학생(만13~15세)의 비율이 41%로 늘어나는 등 참가자의 연

령이 더욱 낮아졌다. 또한 2008년에 비해서도 이전에 미디어 컨퍼런스에 참가했던 참가

자들의 재참가 비율이 1.5배 가까이 늘어났다.

○ 2010년 미디어 컨퍼런스의 워크숍은 ‘글쓰기: 이야기와 플롯, 단편 시나리오 쓰기’, ‘분

석: 미디어 파헤쳐보기’, ‘관찰과 낙서: 오래 바라보고 함부로 그리기’, ‘의심과 호기심: 비

판적으로 묻고, 긍정적으로 묻기’, ‘커뮤니케이션: 친구와 말하기, 그리고 컴퓨터와 말하

기’, ‘창작과 공유: 함께 쓰는 초단편 스토리’, ‘비유: 내 삶의 중심 생각을 이야기로 빚어

내기’, ‘공간: 공간 속 숨은 이야기 찾기’, ‘상상과 낭독: 나와의 거리 두기’, ‘이미지: 마음

속 목소리를 사진으로 드러내다’ 등이었다.

○ 2010년 미디어 컨퍼런스에서는 강사들의 참여가 오래되면서 동기 부여가 다소 떨어지는

점이 관찰되었다. 또한 참가자의 연령대가 중고생으로 낮아지고 중학생 중심의 단체 참가

자들이 많아짐으로 인해 좋은 커리큘럼임에도 참가자들이 어려워하거나 의미를 충분히 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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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못하는 아쉬움이 지적되었으며, 참가자들에게는 개별 워크숍에 대한 참여 이외에 미디

어 생산자로서의 연대의식이나 뚜렷한 목적 지향을 갖게 해 주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등의 인식이 생겨나면서 미디어 컨퍼런스의 내용과 형식에 대한 변화의 필요성이 제기되

었다.

○ 2011년 미디어 컨퍼런스는 ‘Me디어, 나는 미디어다’를 주제로 청소년 129명이 참가하여

진행되었다. 참가자들 가운데에는 만13~15세(중학생 연령)의 비율이 33%, 만16~18세

(고등학생 연령)의 비율이 43%, 만19~24세(대학생 연령)의 비율이 24%로, 여전히 중고

생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예전 미디어 컨퍼런스에 참여했던 재참가자의

비율이 전년도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어나는 변화도 있었다.

○ 2011년 미디어 컨퍼런스의 워크숍은 ‘글쓰기: 나만의 이야기(단편 시나리오 워크숍)’,

‘철학: 나는 메시지다(오랫동안 마음에 담아두었던 말)’, ‘상상과 낭독: 나와의 거리두기’,

‘공간: 나와 공간, 그 속에 숨은 이야기 찾기’, ‘공유: 함께 쓰는 내 이야기의 재발견’, ‘비

유: 내 삶의 중심 생각을 동화로 빚어내기’, ‘뉴미디어: 내가 바로 미디어다’, ‘관찰: 내 인

식의 기초’, ‘이미지 창작: 지구를 이미지로 옮기다/또 다른 나를 찾다’, ‘사실: 나는 사링

이다! 나는 진실이다?’ 등 10개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고, 일부는 심화반으로 운영되었

다.

○ 2011년 미디어 컨퍼런스는 신설된 심화반의 경우 워크숍에 대한 참여도가 높고 수업 분

위기가 좋았으나, 전체적인 워크숍에 대한 참여도는 낮아지고, 컨퍼런스에 여러 번 참가

하여 컨퍼런스의 프로그램 전반을 잘 알고 있는 청소년들이 늘어나면서 미디어에 대한 체

험과 배움보다는 컨퍼런스의 자율성을 이용해 자유롭게 놀기 위해 참여하는 경우가 늘어

나 동기 부여가 어려워지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였고, 이에 따라 강사들의 만족도도 낮아

지는 등의 부작용이 관찰되어 전반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제기되었다.

○ 2007~2011년의 미디어 컨퍼런스는 미디어 제작 기술 중심의 워크숍에서 벗어나 청소년

들이 다양한 미디어를 이해하고 일상 속의 미디어를 활용할 수 있도록 사고력을 키우려는

기획 의도가 훌륭했고, 5년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미디어 교육에 대한 교수법이 어느 정도

확립되었으나 5년이 경과하는 가운데 생긴 문제점도 발견되면서 새로운 형식으로의 전환

이 필요해졌다는 평가가 이루어졌다.

○ 2012년 미디어 컨퍼런스는 강사의 세대 교체 및 내용과 형식의 변화를 통해 미디어 컨

퍼런스를 새롭게 시작한 첫 번째 경우이다. 유스보이스를 통해 미디어를 배워 성인이 된

강사들로 강사진의 세대교체가 이루어졌고, 잡지․드로잉․사진․음악․애니메이션․다큐멘터리․단편영화 등 특정 미디어 장르의 제작을 완성하고 발표하는 워크숍과 워크숍을 통해 만들어

진 결과를 발표하고 교류하는 발표회 형식의 컨퍼런스가 강화되는 등 인적 구성 및 내용

과 형식의 변화가 이루어졌다.

○ 2012년 미디어 컨퍼런스는 ‘Youth를 말하고 Youth가 만들다’를 주제로 하여 총80명의

청소년이 참가한 7개의 워크숍으로 진행되었다. 워크숍의 내용은 ‘단편영화: 한 컷의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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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다큐멘터리: 사춘기, 카메라로 생각의 봄과 마주하자’, ‘애니메이션: 물건들이 살아있

다’, ‘드로잉: 그리고, 그리고’, ‘사진: 나와 친구’, ‘음악: Fresh, Push Breakin'’, ‘잡지:

Real & Alive Magazine’ 등으로, 청소년들이 자신만의 목소리를 미디어로 표현한다는 기

조가 유지되면서도 하나의 미디어 장르 내에서 내용을 기획하고 형식적으로 완성해 보는

방식으로 진행되어, 새로운 기획 속에서도 유스보이스가 미디어와 청소년을 만나는 기조

가 유지된 것으로 보인다.

3) 미디어 컨퍼런스의 의의

○ 미디어 컨퍼런스는 유스보이스의 대표 브랜드였던 사전제작 지원사업이 2007년 이후 온

라인 상시지원 체제로 전환하게 됨에 따라, 기존의 사전제작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이루어

졌던 캠프와 워크숍의 형식을 독립적인 사업으로 전환하면서 독립적인 사업으로 변화하여

시작되었다.

○ 미디어 컨퍼런스는 기존의 사전제작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이루어진 캠프와 워크숍이 영

상 미디어 촬영과 편집 등 기술 교육에 치우쳐 있었던 것과는 달리, 청소년들이 미디어를

통해 자기 목소리를 내기 위해 미디어를 실제로 다루기 이전에 필요한 기본 소양과 미디

어 언어의 이해라는 측면에서 접근하였고, 이를 위해 컨퍼런스 프로그램 전체 및 세부 워

크숍 내용과 진행 방식, 이를 위한 강사 섭외와 강사 교육 및 프로그램 평가 등에 있어

미디어를 바라보는 관점 및 청소년을 만나는 방식 등에 있어 매우 세심하게 공을 들이며

한 해 한 해를 이끌어오며 청소년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 이러한 과정을 통해 미디어 컨퍼런스는 유스보이스가 청소년들을 오프라인 공간에서 만

나는 대표적인 미디어 교육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

○ 2012년 미디어 컨퍼런스의 강사 세대교체 및 프로그램 내용과 형식의 변화는

2007~2011년 미디어 컨퍼런스를 통해 유스보이스가 구축한 미디어에 대한 관점, 미디어

로 청소년을 만나는 방식, 프로그램 운영의 노하우 등 장점을 계승하면서도, 5년이라는

시간의 변화 속에서 나타난 참가 청소년 연령층의 변화, 재참가 청소년의 증가, 강사와

청소년 참가자들의 세대 격차 등 자연스러운 변화를 수용하기 위해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다.

○ 2012년 미디어 컨퍼런스의 워크숍은 청소년의 목소리를 내기 위한 도구로서의 미디어에

대한 접근을 유지하면서도, 하나의 장르 안에서 집단 작업을 통해 미디어 제작을 완성해

보고 그 결과를 교류하는 과정을 통한 새로운 목표를 세움으로써 청소년들이 스스로의 결

과물에 담긴 목소리를 통해 교류함으로써 ‘컨퍼런스’ 고유의 목표에 한 발 더 다가간 것

으로 평가할 수 있다.

○ 앞으로 미디어 컨퍼런스는 컨퍼런스 프로그램 내의 워크숍을 통한 교육과 참가 청소년들

사이의 교류 활성화, 상시적인 미디어 교육을 위한 오프라인 공간인 유스보이스랩 프로그

램과의 차별화 및 상호 공존 방안, 유스보이스 미디어 교육의 특성을 이해하면서 청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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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스보이스센터 사업은 소외 지역 청소년들에 대한 미디어 교육과 그들의 미디어 창

작 활동을 장기적이고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목적에서 기획, 실행되었음.

● 유스보이스센터는 2006년 6월~2009년 8월까지 3년동안 성남센터 ‘디딤돌학교’, 천

안센터 ‘해누림 지역아동센터’, 청주센터 ‘사회교육센터 일하는 사람들 노리울공부방’

의 3개 센터에 대해 운영경비, 전문가 자문, 미디어 장비, 센터간 네트워킹, 연구 및

기부금 지원 등 다각도의 인적․물적 지원의 방식으로 이루어짐.

● 유스보이스센터는 소외 지역 청소년들의 자기 표현과 인식 전환, 지역 미디어 활동가

와 현장 지원 등의 성과를 남겼으나, 일반적인 복지 지원 사업과의 차별성 부족 등의

측면에서 유스보이스가 지향하는 미디어 교육의 성격과 거리가 있음으로 인해 지속적

인 사업으로 이루어지지 못함.

과 호흡하며 새로운 내용과 방법을 시도할 수 있는 강사진의 지속적인 양성과 유입 등을

통한 발전 방안에 대한 숙제를 안고 있다고 할 수 있다.

4. 유스보이스센터 평가

1) 유스보이스센터의 개요

○ 유스보이스센터 사업은 청소년 미디어 창작 지원 사업인 사전제작 지원사업 경험을 통해

미디어 및 미디어 교육에 대해 상대적으로 소외되어 있는 저소득층 지역 청소년들에게 지

역 미디어 사랑방 역할을 할 수 있는 지역 사회의 거점을 발굴하고 지원함으로써 미디어

격차에 대해 문화적, 교육적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자 하는 목적에서 기획되었다.

○ 지원 내용은 3년간의 운영경비(프로그램 운영비, 인건비 등 연간 2,000만원 한도) 지원,

전문가 자문(수퍼비전) 월 1회 이상 지원, 디지털 미디어 장비 지원, 센터간 네트워킹을

위한 워크숍 및 연합 캠프 개최, 관련 연구(센터 현장 연구, 아시아센터 구축을 위한 조사

작업), 유스보이스 미디어 컨퍼런스 기부금 지원(2007~2009년) 등으로 이루어졌으며,

2006년 6월~2009년 8월까지 만3년의 장기 지원으로 진행되었다.

○ 지원 자격은 지역사회에서 소외 청소년과 함께 활동하는 기관 및 단체로, 청소년 미디어

교육에 대한 의지가 뚜렷하며, 청소년이 직접 참여하는 미디어 창작 활동에 대한 교육 경

험이 있는 기관 및 단체로, 미디어 교육 프로그램의 기획 및 실행이 가능한 미디어 활동

가를 보유하고 있거나 연계가 가능한 기관 및 단체로 제시되었고, 미디어 활동가가 대상

현장(단체)을 찾아 연계하여 신청하는 것도 가능한 형태로 제안되었다.

○ 첫해인 2006년 3월 7일~4월 10일에 모집 공고와 접수가 이루어졌고, 접수된 총28개

단체에 대한 서류 심사를 거쳐 10개 단체에 대한 현장 심사가 이루어졌으며, 최종적으로

Page 53: 유스보이스 미디어교육 10년의 평가와 전망

- 48 -

4개 기관이 선정되어 1차년도 사업이 진행되었다. 이 가운데 1개(인천센터 ‘언덕을 오르

는 바닷길’)는 청소년 모집 실패로 계획한 프로그램이 전혀 진행되지 않아 1차년도 사업

중간 보고 이후 사업이 종료되었으며, 다른 3개 센터(천안센터 ‘해누림 지역아동센터’, 성

남센터 ‘디딤돌학교’, 청주센터 ‘사회교육센터 일하는사람들 노리울공부방’)의 경우 3차년

도까지 사업이 진행되었다.

○ 성남센터인 ‘디딤돌학교’는 탈학교 청소년을 위한 대안학교 내 ‘치유형 미디어 센터’를

목표로 하여 ‘Inter-view’라는 프로젝트를 기획하였다. 1차년도에는 외부 미디어 활동가

와 센터의 협력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고, 이로 인해 2차년도부터는 전담

실무자를 센터에서 채용하여 프로젝트를 진행하였다. ‘멋진반 프로젝트’, ‘이를까 프로젝

트’, ‘디딜까 프로젝트’ 등 다양한 방식으로 디딤돌학교의 청소년들에게 적합한 수업을 단

계적으로 진행하고자 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3차년도에는 ‘놀까-깰까-디딜까-써볼까’라는

단계별 커리큘럼을 구성하여 치유형 미디어 제작 프로그램을 통한 참여 학생들의 변화와

성장을 가늠해 볼 수 있었다.

○ 천안센터인 ‘해누림 지역아동센터’의 경우 미디어 활동가 양성을 센터의 가장 큰 목표로

삼았으나, 1차년도 중간에 미디어 활동가가 바뀌었고, 일반화된 제작 교육 프로그램을 중

심으로 미디어 교육이 이루어지는 등의 문제가 발생했고, 2차년도에는 센터 현장 자체가

지역아동센터로 변경되면서 현장의 변화로 인해 참여 청소년들이 확보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하거나 실무자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제시하였으나 센터 인력 내 역할

분담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등 운영상의 어려움을 겪었다. 3차년도에는 청소년들이

중심이 되는 미디어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진행하는 경험을 하였으나 수퍼비전을 통

한 교육이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는 등 미디어 활동가 양성이라는 애초의 목표에는 도달

하지 못했다.

○ 청주센터인 ‘사회교육센터 일하는 사람들 노리울공부방’의 경우 1차년도부터 현장과 미

디어 활동가가 긴밀하게 결합하여 프로그램을 안정적으로 운영하였고, ‘공동체 미디어 교

육’이라는 프로그램의 내용을 자체적으로 연구하는 등 다른 센터에 비해 비교적 명확한

목표를 설정하고 안정적인 센터-미디어 활동가 사이의 관계 속에서 프로그램이 진행되었

으나, 센터가 목표로 삼았던 지역 네트워크 형성에 대한 현장의 호응이 예상만큼 높지 않

아 지역 내 미디어 사랑방으로서의 가능성에 한계를 보였다.

2) 유스보이스센터의 평가 및 의의

○ 유스보이스센터 사업은 오랫동안 사전제작 지원사업을 진행해 온 다음세대재단이 자기

표현이 서툴고 환경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외 지역 청소년들과 함께 하기 위한 방안

을 모색하면서 기획되었다.

○ 유스보이스센터 사업은 소외 지역 청소년들이 본인이 생활하는 지역 내 익숙한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미디어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하고자 하는 바

램에서 시작되었다는 점에서 유스보이스가 시도한 정보 격차 해소를 위한 노력이었다고

Page 54: 유스보이스 미디어교육 10년의 평가와 전망

- 49 -

● 청소년 대상 미디어교육 프로그램 운영 및 영상작품 제작 등 실질적인 미디어 활동

의 장으로서 의의

● 웹, 어플리케이션, 전자책, 오프라인 매체 등 미디어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소통방식을 실험해볼 수 있는 창조적 환경으로서 의의

● 청소년들이 미니프로그램, 워크숍, 협업 등 다양한 교육 형식을 경험할 수 있는 체험

의 장으로서 의의

● 청소년들의 실질적인 커뮤니티 구축의 장으로서 의의

● 공간의 지리적 접근성 문제 해결 및 공간의 활용도 제고 등 장기적이고 거시적인 마

스터플랜의 필요

● 유스보이스 랩 프로그램의 활성화를 위한 홍보전략 및 청소년 참여도 제고 필요

할 수 있다.

○ 유스보이스센터 사업은 기존의 미디어 교육 지형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3년간의 장기

적인 인적․물적 지원, 지역 현장과 미디어 활동가의 결합 지원, 연구와 수퍼비전을 통한

현장의 자기 성장 지원 등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지원 체제를 갖추고 시작하였다. 이 사업

은 지역 현장의 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여 민감하게 반응하며 현장의 요구와 상황을

최대한 수용하여 재단의 기대 수준을 수정하며 수행되는 등, 그간 유스보이스 사전제작지

원 사업을 통해 청소년들이 표현하고자 하는 목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청소년들의 미

디어 제작 지원을 지원해 온 방식을 지역의 미디어 교육 현장에도 그대로 적용한 사업이

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 3년간의 유스보이스센터 사업을 통한 성과는 첫째 소외 지역 청소년들이 자기를 표현하

기 위한 언어조차 잘 몰랐던 청소년들이 자신을 돌아보게 되고 관계를 생각하게 되거나,

자신이 생활하는 공간과 이웃에 관심을 갖고 지역을 소재로 미디어 표현을 하게 되고, 교

육의 수혜자에서 벗어나 스스로 미디어 생산자라는 인식을 갖게 되었다는 점, 둘째 다양

한 지역의 미디어 활동가와 현장에서 각자의 상황에 적합한 형태로 미디어 교육 프로그램

을 구성하거나 관련 단체들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미디어 교육자를 양성하고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등 각자가 설정한 목표에 한 걸음 더 나아가게 되었다는 점 등을 들 수 있다.

○ 한편 유스보이스센터 사업은 마음의 치유를 필요로 하거나 사회경제적인 측면의 삶의 문

제의 극복이 우선적으로 필요한 청소년들의 성장을 위해 미디어 교육이 기여할 수 있는

점이 무엇인가를 명확히 설명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복지 지원과 유

스보이스 미디어 교육 지원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깨닫는 계기가 되기도 했고,

미디어 교육자 양성의 가능성과 함께 그 어려움을 체감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는 점에

서, 유스보이스가 추구하는 미디어 교육의 성격과 유스보이스가 함께 하고자 하는 청소년

및 교육자의 성격에 대해 보다 분명히 자각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

5. 유스보이스랩 프로그램 평가

Page 55: 유스보이스 미디어교육 10년의 평가와 전망

- 50 -

1) 유스보이스 랩 개요

○ 2011년 설립되었으나, 실질적인 운영은 2012년에 본격화되었다. 유스보이스랩에서는 랩

미니프로그램, 랩 월별 프로그램, 랩프로젝트로 구분하여 미디어교육 프로그램와 제작프

로젝트 운영이 이루어지고 있다.

○ 급격하게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서 다양한 미디어와 커뮤니케이션 테크놀로지를 어떻게

이해하고 활용할 것인가는 디지털 네이티브인 청소년들에게 큰 과제라 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유스보이스 랩의 프로그램은 기존의 영상작업을 넘어 동시대 다양한 미디어를 활

용할 수 있는 능력은 물론 청소년 개인의 성숙과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

램을 시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 유스보이스랩의 설립은 미디어교육 사업의 기획과 운영, 재단 및 멘토와 청소년들의 만

남과 소통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는 가능성을 확대했다는 점에서 일차적인 의의가

있을 것이다. 이러한 소통의 확대는 다양한 랩의 교육 프로그램에서도 드러나는데, 내용

과 형식에서 기존 교육 프로그램의 일방성, 권위적 소통모형을 벗어나는 자유롭고 양방

향적인 교육 형식을 띄고 있다는 점에서 그러하다. 새로운 교육내용과 교육형식의 경허

모가 더불어 학교 교육에서는 불가능한 다양한 멘토와의 만남, 교사 역할의 다양성 실험

등은 우리나라 교육현실에 대한 대안으로 제시될 수 있는 의미있는 실험이라 할 수 있

다.

○ 그러나 유스보이스랩 프로그램에서 기획의 참신함, 내용의 충실도 등 전체적인 질적 수

준이나 프로그램의 질적인 수준에 비해 청소년들의 참여를 활성화하고 사회적 환기를 도

모할 수 있는 홍보에 있어서는 새로운 전략과 노력이 더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

○ 실제로 유스보이스 랩 프로그램에 대한 인지 방법에 있어서도 지인을 통해 알게 되었다

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홈페이지, 뉴스레터, 인터넷 뉴스와 같은 대중적인 경로보다는

인터넷 커뮤니티 활동, SNS을 통해 유스보이스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를 얻는 것으로 나

타났다. 이는 기존의 홍보 방식과는 다른 전략을 요구하는 것으로, SNS 시대에 매스미디

어 채널보다는 대인 채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인지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준다.

2) 유스보이스 랩 프로그램 현황

① 랩 미니프로그램

○ 유스보이스랩 미니 프로그램은 매월 다른 주제로 월 3회-8회에 걸쳐 진행하는 소규모

교육프로그램이다. 교육 프로그램은 2012년 4월부터 10월 현재까지 총 31개의 프로그램

이 개설되었다.

Page 56: 유스보이스 미디어교육 10년의 평가와 전망

- 51 -

구분 기간 교육 프로그램 내용

4월 2012.4.11-5.11①일러스트, ②인디음악과 기타연주배우기, ③초창기 세

계영화보기

5월 2012.5.8-6.1①소설이 원작인 영화를 영상과 글로 비교해보기, ②플

래시, ③일러스트ㆍ포토샵, ④초창기 세계영화 보기

6월 2012.6.1-6.30①DSLR, ②그림그리기, ③단편소설 읽고 소통하기, ④

애프터이펙트, ⑤초창기 세계영화 보기

7월 2012.7.2-7.27 ①애프터이펙트, ②마야, ③그림그리기, ④남미탐방기,

⑤고전영화 감상하기

8월 2012.8.3-8.31①애프터이펙트, ②마야, ③포토샵, ④글쓰기, ⑤소셜네

트워크서비스 실습

9월 2012.9.5-9.28

①현대미술사에 대해 공부하기, ②DSLR 배워보기, ③영

상제작 배워보기, ④블로그 SNS 배워보기, ⑤After

effects 배워보기

10월 2012.10.5-11.1①동양회화 배워보기, ②포토샵 배워보기, ③기타/작곡

배워보기, ④영상제작 배워보기

○ 교육프로그램의 내용을 유형별로 살펴보면 먼저 포토샵, 일러스트, 마야 등 디지털영상

제작을 위한 프로그램을 교육하는 강좌가 11개로 가장 많았으며, 영화감상 프로그램이 4

개, 그림그리기 프로그램이 4개, 문학 및 글쓰기 프로그램이 3개, 사진을 배우는 프로그

램이 2개, 영상제작 배우기가 2개, 악기와 작곡을 비롯한 음악 배위기가 2개, 뉴미디어에

대한 이해 2개, 문화 교육 프로그램이 1개 개설되는 등 디지털영상 제작툴을 교육하는

프로그램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편이었다.

<표 22> 2012년 유스보이스랩 미니 프로그램 운영 현황

○ 프렌토 혹은 프렌토 출신의 젊은 인력들이 직접 강사가 되어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형식으로, 미니 프로그램의 경우 프로그램의 자체 생성과 운영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주목할만 하다. 유스보이스 미디어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양성된 젊은 강사진을

활용하는 점에서 유스보이스 미디어교육의 철학과 실천 경험을 공유하는 강사를 지속적

으로 양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강사의 경우 자신의 경험과 지식이 다른 청소년들

에게 도움이 되는 경험을 통해 이들이 함께 성장하는 시스템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 소규모로 이루어지는 미니 프로그램이기는 하지만 청소년들의 참여도가 저조하다는 한계

를 지니고 있다. 또한 개별 프로그램의 참여도에 있어서도 편차가 존재하기 때문에 교육

Page 57: 유스보이스 미디어교육 10년의 평가와 전망

- 52 -

구분 기간 교육 프로그램 내용

랩 특별강좌 2012.1.9-1.13

-“나의 내공 수련기”

-게임, 애니메이션, 힙합, 고전인문학, 대중음악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의 각 분야로의 입문과 경

험을 공유

랩 봄방학

특별프로그램2012.2.23

-“공부대책위원회-고뢔? 우리도 그랬어”

-책 소개 후 참여자들이 원하는 도서를 선정하여 함

께 독서를 하는 형식의 리빙라이브러리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참여 가능

3월 청소년

참여프로그램2012.3.24

-“10대, 20대를 만나다”

-20대의 진솔한 경험과 생각을 공유하는 리빙라이브

러리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참여 가능

수요에 대한 보다 체계적인 예측과 판단이 필요한 상황이라 할 수 있다.

○ 또한 미니 프로그램이 단발적, 일회적 참여로 종료되는 한계를 지니고 있어 관심있는 청

소년들의 관심을 지속적으로 유지시키고 참여를 활성화할 수 있는 연계 프로그램의 개발

이 필요한 상황이다. 여기에 더하여 현실적인 문제로 컴퓨터를 비롯한 영상장비를 어느

정도 수준으로 구축하여 교육에 활용할 것인가 등 랩 운영과 관련한 문제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

② 랩 월별 프로그램

○ 유스보이스랩에서는 미니 프로그램 외에 월별로 특별 강좌 형식의 프로그램이 기획ㆍ운

영되었다. 2012년 3회의 특별 강좌가 개최되었으며, 그 내용에 있어서는 자기 분야를 개

척한 문화콘텐츠 영역의 전문가의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프로그램, 20대와 10대의 소통

과 문화적 경험을 나누는 프로그램들로 구성되었다.

○ 이 프로그램들에서 주목할 만한 것은 ‘교육’의 형식의 다변화를 시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워크숍 형태, 주제, 내용, 교사의 역할 등 청소년들에게 교육이라는 것이 얼마나 다양한

경험이 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특별 프로그램의 경우 일방적으로

가르치고 듣는 형식의 교육 프로그램에서 벗어나 강사와 관객 간, 관객들 간의 소통을

염두에 둔 프로그램들이 기획되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표 23> 2012년 랩 월별 프로그램 운영 현황

Page 58: 유스보이스 미디어교육 10년의 평가와 전망

- 53 -

구분 분야 교육 프로그램 내용

미디어교육

매뉴얼 1차

“베리스뻬샬

발렌타인데이”: 십대

퀴어와 함께 하는

연애담론 창작 워크숍

-다양한 청소년 집단을 대상으로 한 미디어교

육 커리큘럼 실험, 실제 운영을 통한 교육매

뉴얼 작성

-10대 퀴어들의 연애담론 해석, 사진이미지와

텍스트로 구성

미디어교육

매뉴얼 2차

“이태원에서 나를

보다”: 가출청소년의

다큐멘터리 워크숍

-다양한 청소년 집단을 대상으로 한 미디어교

육 커리큘럼 실험, 실제 운영을 통한 교육매

뉴얼 작성

-가출 청소년들의 시각이 반영된 다큐멘터리

영상 작성

웹프로젝트“Flexible Web for

Youth”

-다양한 매체 형식이 유합, 매체 간 경계가 모

호해지는 상황에서 모든 매체의 필수적 요소

가 되는 웹의 형식 탐구

-유스보이스랩 홈페이지 등 다양한 웹 기획

영상실험실 단편 영상 제작

-4개월 동안 총 5회의 워크숍, 10차례의 기획

회의 등을 거쳐 총5편의 실험적인 단편영상

제작

다큐멘터리다큐멘터리 옴니버스

영상 제작

-다큐멘터리 이론 및 제작방법론 학습

-참여자 각자의 이야기를 다큐멘터리로 제작,

총6편의 다큐멘터리 옴니버스 영상 완성

사진 “거울 속에 비친 나”

-참여자들이 지닌 다양한 정체성을 사진으로

드러내는 작업을 통해 이미지 교육 실험

-유스보이스랩 실험전(사진전) 개최

③ 랩 프로젝트

○ 2012년 유스보이스 랩 프로젝트는 총 6개가 실시되었다. 랩 프로젝트는 단순한 영상제

작 프로젝트가 아니라 다양한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미디어교육을 시도하면서 각 청소년

집단에 어떤 접근할 것인가, 이들에게 어떤 미디어교육 프로젝트를 실시할 것인가를 타

진하는 성격을 지닌다. 또한 미디어랩이라는 명칭에 걸맞는 다양한 미디어 프로젝트를

실험하고 이를 영상, 이미지로 완성하는 시도를 하는 것이다.

<표 24> 2012년 유스보이스랩 프로젝트 운영 현황

○ 랩 프로젝트는 다양한 미디어를 실험하는 것을 넘어 각자 다른 상황의 청소년들에게 미

디어 활동을 통해 서로 소통하고 협업하는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의를 찾

을 수 있다.

Page 59: 유스보이스 미디어교육 10년의 평가와 전망

- 54 -

● 프렌드(friend)와 멘토(mentor)의 합성어로 또래 멘토 체제로 2007년 시작

● 가르치면서 배우는 형식의 교육 시도로서 의의

● 다양한 미디어 활동의 기획, 실천, 평가 등을 통한 청소년 활동으로서 의의

● 향후 역할 범위의 분명한 설정, 프로그램의 양적 질적 향상 및 활동의 다변화 등

보완 필요

● 시니어 프렌토와 주니어 프렌토의 연령차이 및 상황적 차이에 기인하는 차별점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한 홍보 및 활동 프로그램 기획 필요

○ 또한 공교육을 비롯한 제도교육에서는 교수설계와 커리큘럼은 표준화된 형식과 내용으로

편의와 실용성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랩 프로젝트는 워크숍, 특강,

자기주도적 개별 학습 등을 통해 지역, 교실환경, 학생의 수준과 문화 등의 다양한 교육

상황을 포괄할 뿐만 아니라 추구하는 미디어 형식과 내용에서도 기존 미디어물을 답습하

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실험을 시도해보는 것이다.

6. 프렌토 평가

1) 프렌토 제도의 개요 및 활동

○ 2007년 1기 프렌토를 선발, 6개월 임기로 운영하여 2012년 9월 현재 11기까지 프렌토

가 운영되고 있다.

○ 프렌토 기수에 따라 루틴한 활동과 역할이 매년 반복되고 있어, 프렌토 제도의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기획과 프로그램이 필요한 실정이다. 특히 현재 다양한 사회기관에서 대학

생을 비롯한 청소년들에게 인턴십 프로그램이나 봉사활동 등을 제공하는 상황에서 프렌

토만이 부여할 수 있는 가치와 의미를 발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 상반기 혹은 하반기 등 어떤 기간에 참여하느냐에 따라 프렌토의 역할에 편차가 크다는

점에서 각 기수가 고르게 미디어 활동 및 미디어교육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장치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프렌토 초점집단인터뷰 결과 프렌토 제도 자체

의 만족도 보다는 자기주도적 활동과 가치부여에서 오는 만족도가 크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 대부분의 프렌토 대외 활동이 영화제 취재, 영화제 참가 준비 및 진행 등 특정 미디어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어, 영화 외 미디어에 관심있는 청소년들을 배제하거나 소외시킬

수 있는 문제를 안고 있다. 여러 디지털 미디어를 일상 속에서 활용하며 급변하는 미디

어 환경 속에 살고 있는 프렌토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미디어 경험을 제공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Page 60: 유스보이스 미디어교육 10년의 평가와 전망

- 55 -

구분 연도 주요활동

1기2007

(2007. 10-2008. 2)

-총 10명

-프렌토 비전 및 미션 수립

-사전제작지원 운영 지원

-자기개발 미디어교육 및 워크숍 실시 등

2기2008

(2008.3-2008.8)

-총 10명

-미디어컨퍼런스 행사 지원

-사전제자지원 운영 지원

-전주국제영화제 참가

-미디어 Tip 작성 등

3기2008

(2008.9-2009.2)

-총 9명

-사전제작지원 운영 지원

-유스보이스데이 기획 및 운영

-미디어 Tip 작성 등

4기2009

(2009.3-2009.8)

-총 15명(시니어 10명, 주니어 5명)

-전주국제영화제 준비 및 진행

-미디어컨퍼런스 준비 및 진행

-영화 스터디 등

5기2009

(2009.9-2010.2)

-총 15명(시니어 10명, 주니어 5명)

-부산국제영화제 등 영화제 취재

-유스보이스데이 기획 및 진행

-미디어 Tip 작성 등

6기2010

(2010.3-2010.8)

-총 16명(시니어 10명, 주니어 6명)

-국제여성영화제 등 영화제 취재

-전주국제영화제 준비 및 진행

7기2010

(2010.9-2011.2)

-총 17명(시니어 11명, 주니어 6명)

-유스보이스데이 기획 및 진행

-씨앗캠프 기획 및 진행 등

8기2011

(2011.3-2011.8)

-총 20명(시니어 15명, 주니어 5명)

-인디다큐 페스티벌 등 각종 영화제 취재

-전주국제영화제 참가 준비 및 진행

-미디어컨퍼런스 참가

○ 장기적인 차원에서 프렌토 제도를 거쳐 성장한 청소년들이 다음세대재단 혹은 유스보이

스와 어떤 관계를 유지하며 인적 네트워크를 구성토록 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유스보이스 미디어교육이 결국 건강하고 창의적인 인적 자원을 양성하는

데 기여하기 위해서는 6개월로 임기가 종료되는 프렌토들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관계

유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2) 프렌토 활동 현황 및 평가

<표 25> 프렌토 제도 운영 현황

Page 61: 유스보이스 미디어교육 10년의 평가와 전망

- 56 -

-자기계발을 위한 뮤직비디오 제작 등

9기2011

(2011.9-2012.2)

-총 11명(시니어 7명, 주니어 4명)

-영화제 및 전시기획 취재

-유스보이스데이 기획 및 진행 등

10기2012

(2012.3-2012.8)

-총 16명(시니어 10명, 주니어 6명)

-사전제작지원 운영 지원

-미디어컨퍼런스 참가

-유스보이스 랩 미니프로그램 강사 참여 등

11기2012

(2012.9-2013.2)

-총 15명(시니어 8명, 주니어 7명)

-운영 중

구분주니어

프렌토

시니어

프렌토계

인터넷 검색을 통해 2 6 8

청소년단체 등 관련 단체의 사이트를 통해 6 - 6

친구 및 지인의 소개 4 3 7

유스보이스 홈페이지를 통해 - 2 2

미디어컨퍼런스 참가를 계기로 - 2 2

○ 9기, 10기, 11기 등 가장 최근에 프렌토 역할을 경험했거나 현재 프렌토로 활동하고 있

는 청소년 25명을 대상으로 서면 인터뷰를 실시하였다. 인터뷰 대상 25명 중 시니어 프

렌토는 13명, 주니어 프렌토는 12명이었다. 이들에게 질의서를 통해 유스보이스를 알게

된 계기, 프렌토 활동에 대한 개인적 평가와 스스로 판단하는 성과, 프렌토 제도의 개선

방안 등에 대해 질문을 하였다.

○ 프렌토들이 유스보이스를 어떻게 알고 활동에 참여하게 되었는가하는 질문과 관련하여

주목할 만한 것은 주니어 프렌토와 시니어 프렌토 간의 뚜렷한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시니어 프렌토의 경우 대외활동이나 미디어 활동, 영상제작 활동에 대해 인터넷

검색을 하다 유스보이스와 프렌토를 접하게 되는 경우가 가장 많았던 반면, 주니어 프렌

토의 경우 청소년 수련관과 같은 관련 단체의 사이트를 통해 프렌토 홍보물을 접하게 된

경우가 많았다.

<표 26> 프렌토들이 유스보이스를 알게된 경로

Page 62: 유스보이스 미디어교육 10년의 평가와 전망

- 57 -

구분주니어

프렌토

시니어

프렌토계

혼자서는 하기 어려운 활동 및 경험 가능 9 9 18

다양한 배경을 지닌 또래와의 만남 1 6 7

또래 외의 다양한 사람들과의 만남 7 5 12

영상물 제작 등 가시적 성과물 습득 2 2 4

자율적ㆍ주체적 역할 수행 1 1 2

재단의 경제적 지원 - 2 2

○ 이러한 접근 경로의 차이는 단순히 접근 경로의 문제가 아니라 향후 유스보이스의 프로

그램 및 활동에 대한 홍보를 진행하는데 있어서도 각각 다른 연령대에게 어떻게 접근할

것인지와 관련하여 참고할만한 점이라 할 수 있다.

○ 유스보이스 프렌토로서 활동하면서 가장 좋은 점 혹은 가장 좋았던 점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시니어 및 주니어 프렌토 모두 다양한 활동을 해볼 수 있었다는 점에 가장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었다. 또한 시니어의 경우 다양한 배경을 가진 또래는 물론 여러

분야의 사람들과 교류를 할 수 있었다는 점을 좋았던 점으로 들었다. 반면에 주니어는

또래 외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의미를 부여했다. 이를 통해 청

소년들이 학교라는 제한된 범위를 넘어 학업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기회가 필요함

은 물론 공부 이외에 열정을 쏟을 수 있는 활동과 다양한 사람들과의 교류 및 유대관계

를 맺고자 하는 욕구가 있음을 알 수 있다.

○ 그 외 영상물을 직접 제작해보는 등 가시적인 성과물을 얻을 수 있었다는 점도 긍정적으

로 평가되고 있었으며, 프렌토를 통해 자율적이고 주체적인 역할을 수행해볼 수 있었다

는 응답도 있었다. 그리고 재단에서 제공하는 경제적 지원 역시 프렌토들에게 좋은 점으

로 받아들여지고 있었다.

<표 27> 프렌토로서 활동하면서 가장 좋았던 점

복수응답처리

○ 한편 유스보이스 프렌토 활동을 하며 아쉬웠던 점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무응

답이 아니라 아쉬운 점이 전혀 없었다는 응답이 주니어와 시니어 각각 2개씩 제시되어,

몇몇 청소년들에게 프렌토 활동이 매우 만족스러운 것임을 알 수 있다.

○ 그 외 아쉬웠던 점의 경우 프렌토들이 대부분 학교에 속해있는 학생들이기 때문에 일정

을 맞추기 어렵거나, 현실적으로 공부 외의 활동은 우선 순위에서 밀리기 때문에 적극적

으로 참여하지 못했다는 점을 아쉽게 생각하고 있었다. 이러한 응답은 주니어와 시니어

모두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Page 63: 유스보이스 미디어교육 10년의 평가와 전망

- 58 -

구분주니어

프렌토

시니어

프렌토계

현실적인 여건 상 참여를 적극적으로 하지 못함 4 3 7

프렌토 활동들이 시간적 여유없이 급하게 진행 1 1 2

활동의 양에 비해 질적 수준의 미흡 - 3 3

지리적 접근성의 문제 3 2 5

운영 상의 미숙 - 1 1

미디어 기술을 가진 청소년 위주의 분위기 - 1 1

없음 2 2 4

○ 한편, 프렌토로 활동하면서 아쉬웠던 점은 무엇인가에 대해 프렌토들은 먼저 현실적인

여건 때문에 참여를 적극적으로 하지 못했던 점을 가장 많이 꼽았다. 또한 이태원이라는

지역이 지리적인 측면에서나 접근성 측면에서 청소년들에게 장애로 작용하고 있음도 나

타났다.

○ 시니어 프렌토의 경우 프렌토 활동이 숫자는 다양하지만 프로그램의 완성도나 질적 측면

에서 미흡하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는 대부분 대학생인 시니어 프렌토의 경우 고

등학생에 비해 활동 범위가 넓어지고 다양한 대외활동을 경험하면서 유스보이스와 프렌

토 프로그램에 대한 안목과 기대치가 상대적으로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할 수 있

다. 그러나 향후 프렌토 제도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시니어 프렌토들이 프로그램에 대해

느끼는 한계나 실망에 대해 그 개선방안을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 또한 많은 숫자는 아니었지만 ‘운영 상의 미숙’이 아쉬운 점으로 응답되었다는 점도 주

목할만하다. 특히 ‘프렌토 활동들이 시간적 여유없이 급하게 진행’되어 아쉬웠다는 응답

을 함께 고려한다면 현재 프렌토의 활동에 있어 미숙한 점이나 운영상의 문제가 분명히

존재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 그 외 흥미로운 점은 비록 극소수지만 미디어 기술을 가진 청소년이 우대받는 분위기와

이들 청소년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는 점이 아쉬웠던 점으로 지적된 것이다.

유스보이스가 미디어교육 브랜드이고 따라서 다양한 미디어 활동이 제공됨에 따라 관련

기술을 가진 청소년들의 활동이 적극적일 수밖에 없음을 고려할 때 그러한 응답이 제기

된 것은 불가피한 일일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 역시 해결점을 모색하는 것도 프렌

토 제도의 활성화를 위해 고려할 점이라 할 수 있다.

<표 28> 프렌토로서 활동하면서 아쉬웠던 점

복수응답처리

Page 64: 유스보이스 미디어교육 10년의 평가와 전망

- 59 -

구분주니어

프렌토

시니어

프렌토계

자신의 관심사와 흥미 발견을 통해 진로 설정에

도움3 - 3

또래 및 다양한 사람들과의 네트워크 구축 5 12 17

개인 활동 범위의 확장 1 4 5

가치관 및 시야의 변화 1 1 2

자신에 대한 성찰 및 개인적 발전 5 3 8

미디어 제작기술 및 관련 지식의 습득 3 2 5

기타 - 1 1

○ 프렌토 활동을 하면서 배운 것 혹은 얻은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청소년들이 가

장 많이 응답한 것은 ‘대인관계 및 인적 네트워크’의 구축이었다. 특히 시니어의 경우 프

렌토 활동을 통해 대인관계 및 인맥 구축에서 가장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는 응답이 두

드러졌다.

○ 또한 주니어 프렌토의 경우 책임감, 자신감이 생기고 성격이 밝아지는 등 개인적인 발전

을 얻을 수 있었다는 응답이 많았으며, 자신의 관심사와 흥미가 무엇인지 알게 되어 진

로를 설정하는데 도움을 받았다는 응답도 있었다.

<표 29> 프렌토 활동을 통해 배운 것 혹은 얻은 것

복수응답처리

○ 이러한 응답을 통해 유스보이스 프렌토가 지식과 정보를 제공해주는 것은 물론 청소년들

의 성격과 가치관 형성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청소년기에 결핍되어 있는 다양한 사회 활

동의 기회를 제공하는 등 청소년 개인의 전인적인 발전에 기여하는 바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 마지막으로 프렌토 제도가 더 좋아지기 위해 선결되어야 할 것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가장 많이 개진되었다. 또한 프렌토 간의 네트

워크 유지와 유대를 증진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좋겠다는 의견도 많았다. 다른 한편

으로 이는 유스보이스의 인적 자산이자 인맥으로서 프렌토 제도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프렌토들의 견고한 네트워크 구축이 필요하고, 프렌토들에게도 그러한 지속적인 네트워

킹의 요구가 존재함을 시사하는 것이다.

Page 65: 유스보이스 미디어교육 10년의 평가와 전망

- 60 -

구분주니어

프렌토

시니어

프렌토계

프렌토 간의 유대 증진 기회 2 3 5

적극적인 홍보 활동 4 2 6

접근성 문제 해결 1 1 2

운영방식 개선 3 3 6

프렌토 활동의 다양화 및 질적 개선 1 3 4

프렌토 연령대의 다양화 - 1 1

프렌토 대상 교육 프로그램의 확대 - 1 1

○ 한편 시간의 효율적 활용, 적극적인 참여 유도, 그리고 프렌토 간 체계적인 역할 설정

등 운영방식이 개선되어야 한다는 응답도 상당수였다. 시니어의 경우 프렌토 활동의 다

양화와 질적 개선을 향후 개선 과제로 제시하는 등 현재 프로그램 및 운영에 대한 불만

이 있음을 알 수 있다.

<표 30> 프렌토 제도가 더 좋아지기 위해 필요한 것

복수응답처리

3) 프렌토 제도의 의의

○ 프렌토의 경우 특별한 재능이나 능력을 지닌 청소년을 중심으로 선발하는 것이 아니라

평범한 청소년들에게 주목하는 것이다. 이들 청소년들이 봉사 활동을 경험할 수 있고, 자

신이 지닌 잠재력과 능력을 계발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교육적 의의가 있는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다.

○ 또한 프렌토의 경우 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 뿐만 아니라 검정고시 등 학교 외 청소년들

이 또래와 함께 다양한 미디어 활동을 수행하며 협업하는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된

다는 점에서 주목할만 하다. 아울러 프렌토가 기업 참여형 프로그램이 아닌 지식 및 재

능 봉사형 청소년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청소년 활동의 새로운 모델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Page 66: 유스보이스 미디어교육 10년의 평가와 전망

- 61 -

● 유스보이스의 초기 역사에서부터 유스보이스가 함께 하려는 청소년들은 미디어를 다

루는 기술은 다소 서툴고, 직업적 전망과 미디어 작업을 직접 연결하지는 않지만, 자

신의 목소리를 표현하려는 유용한 도구로 미디어를 사용하려는 관심을 가진 청소년이

었다.

● 그러나 유스보이스의 경험과 역사가 10년간 쌓여오면서, 유스보이스가 처음 만나는

주니어와 시니어, 유스보이스를 다시 만나는 시니어, OB, 프렌토 등 수요자들이 다양

해짐에 따라, 이들의 목소리와 경험이 지닌 수준과 깊이를 고려한 만남의 내용과 방법

의 모색이 새롭게 요구되고 있다.

● 유스보이스의 강사와 멘토들은 사전제작 지원사업의 멘토링과 미디어 컨퍼런스의 워

크숍을 통해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들이 표현하고자 하는 내용의 의미와 가치

에 대해 질문하면서, 그것을 보다 분명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즐겁고 건강하게 미디어

를 사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해왔다.

● 청소년들이 미디어 제작을 통해 솔직한 자기 이야기를 자신의 시점으로 전달하는 경

험을 해 보는 것은 정체성과 가치를 형성해 가는 과정에서 매우 의미 있는 교육이며,

청소년들은 이 과정을 통해 우리 사회가 귀담아들을 가치가 있는 다양한 목소리들을

표현해왔다.

● 유스보이스의 미디어 교육은 제작 기술 교육이나 특정한 성인들의 가치와 이데올로

기를 이식시키는 교육이 아니라, 청소년들이 미디어를 통해 표현하려는 목소리에 집중

하면서 청소년들 스스로 목표를 정하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사항을 요구하면

이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청소년의 자율성을 존중하면서 유연한 교육과정을 맞춤식으

로 설계하고 지원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져왔다.

● 청소년 한 사람 한 사람을 소중히 여기고 가치와 소통을 강조하며 과정을 중시하는

유스보이스의 미디어 교육 방법론은 재단 설립자, 사업 담당자, 기획자, 멘토 등 다양

한 개인들이 지닌 청소년에 대한 신뢰와 존중, 대안적인 미디어 문화와 청소년 문화에

대한 지향을 통해 싹트고 이어져왔다.

● 2012년에는 유스보이스를 통해 미디어 창작을 경험하고 미디어를 통한 표현과 소통

의 유용함을 알게 된 유스보이스의 OB들이 새로운 미디어 교육자로서 청소년을 만나

는 시도가 시작되었다. 이들이 자신들의 다짐, 포부, 계획, 내용, 실행의 과정과 결과

및 성장을 기록하고 돌아보고 공유하며 또 다른 성과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이 유스보이스의 새로운 과제가 되었다.

● 유스보이스를 경험한 청소년, 강사와 멘토, 그 밖의 다양한 인연을 맺은 사람들은 하

나같이 유스보이스가 자신의 삶에 중요한 ‘기회’ 혹은 ‘계기’를 만들어 주었다고 평가

한다. 개인들의 삶에 대한 영향을 벗어나 이제 10년을 맞이한 유스보이스가 보다 많

은 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사업을 어떻게 펼쳐나갈 수 있을지에 대한 사회적 기대가

커지고 있다.

● 유스보이스는 과거에도 ‘보다 많은 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사업’을 위해 사전제작 지

원사업의 온라인 상시 체제 전환, 지역미디어센터연합과의 네트워크 및 유스보이스센

III. 내다봄: 한 걸음 더 나아가기 위한 고려사항과 질문들

Page 67: 유스보이스 미디어교육 10년의 평가와 전망

- 62 -

터 사업을 시도한 바 있다. 그러나 유스보이스가 직접 지원하는 청소년의 숫자를 늘리

기 위한 온라인 체제로의 전환은 ‘사람이 남지 않았다’는 혹독한 평가와 함께 유스보

이스의 10년 역사 가운데 가장 아픈 실패로 기록되었다.

● 지역미디어센터연합과의 네트워크 및 유스보이스센터 사업은 지역 청소년들에게 도

움이 될 수 있는 허브를 지원하려는 목적을 지니고 출발했으나, 지역 여건의 현실을

경험하는 계기가 되었다. 여러 가지 어려움과 시행착오에도 불구하고 유스보이스센터

사업은 청소년들에게 해온 것과 같이 목표를 공유하면서 섬세하고 끈기 있게 과정을

공유하며 멘토링을 하면 미디어 교육자와 교육 현장도 변화할 수 있다는 점을 교훈으

로 남겼다.

● 유스보이스가 ‘보다 많은 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사업’을 펼치는 방식은 유스보이스가

직접적으로 접촉하는 청소년들의 수를 확대하는 것보다는, 한국 사회 미디어 교육의

‘우수 사례’로 평가할 수 있는 유스보이스 방식의 미디어 교육을 보다 확산할 수 있는

‘씨앗’이 될 수 있는 학교 및 사회 미디어 교육의 다양한 교육자, 기관, 단체들과의 협

업을 통해 시도될 수 있을 것이다.

● 미디어교육진흥법 등 미디어교육의 외부 환경이 체계화, 제도화, 확대를 모색하고 있

는 사회적 상황에서 유스보이스는 청소년을 신뢰하고 존중하는 태도로 만나는 방법,

제작을 통한 미디어 교육을 강조하면서도 기술보다는 그 안에 담기는 목소리를 소중

히 여기는 철학, 청소년의 자율성과 주도성을 존중하며 맞춤 방식으로 멘토링과 자원

을 지원하는 방법, 현명한 미디어 이용자로서 청소년들 간의 네트워크와 커뮤니티 형

성, 청소년들이 제작한 미디어 결과물의 사회적 소통 지원 등의 성과를 통해 한국 미

디어 교육의 가장 모범적인 ‘우수 사례’로서, 미디어 교육의 질적 성장에 기여하는 선

도적인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이다.

1. 유스보이스는 어떤 청소년과 함께 하려 하는가?

○ 유스보이스 사전제작 지원사업에는 “미디어를 통해 소통하고자 하는 청소년”이라는 표현

이 등장한다. 미디어 컨퍼런스의 모집 공고에는 “미디어에 관심 있는 만13~24세의 청소

년들”이라는 표현이 쓰이며, 다음세대재단의 홈페이지에는 미디어 컨퍼런스의 목표가

“기술 중심의 미디어 교육에서 벗어나 다양한 미디어 매체를 이해하고 일상 속의 미디어

를 활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청소년들의 미디어 리터러시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

이라고 제시되어 있다. 또한 다음세대재단의 미션에는 “미디어, 커뮤니케이션의 현명한

사용을 통해 가치 있는 개인들이 창의적이고 다양한 모습으로 함께 살아갈 다음세대 창

조”라는 방향이 제시되어 있다.

○ 유스보이스가 함께 하려는 청소년들은 어떤 청소년일까? 미디어를 통해 표현하고자 하는

자신의 목소리를 이미 분명하게 갖고 있는 청소년인가? 아니면 자신의 목소리가 아직 분

명하지 않은 청소년인가? 유스보이스가 함께 하려는 청소년들은 자신의 목소리를 표현할

미디어를 다루는 방법에 대해 이미 잘 알고 있는 이들인가? 아니면 잘 알지 못하는 이들

Page 68: 유스보이스 미디어교육 10년의 평가와 전망

- 63 -

인가?

○ 다음세대재단의 첫 사업이자 유스보이스의 전신으로 볼 수 있는 2002년의 ‘푸른 미디어

장학금’ 사업은 미디어를 창의적으로 이용하거나 미디어를 통해 사회와 소통하는 등 의

미 있는 일을 하려고 하는 청소년들을 발굴하여 활동비를 지원하고 그들의 활동을 널리

알리는 데 도움을 주고자 한 사업이었다. 푸른 미디어 장학금 사업은 미디어를 통해 표

현하려는 자신들의 목소리가 어느 정도 갖추어진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사업이었고 그

런 청소년들은 웹을 자신들의 목소리를 실어 나를 미디어로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다. 유

스보이스 사업은 푸른 미디어 장학금 사업에 대한 평가를 통해, 청소년들에게 상을 주기

보다는 그들이 하려는 일의 과정을 지원하는 일이 더 의미 있을 것이라고 결정하면서 기

획된 사업이다.

○ 푸른 미디어 장학금을 바탕으로 생겨난 유스보이스 미디어 사전제작 지원사업에 지원한

청소년들 가운데에는 미디어 측면에서 웹보다는 영상 미디어 작업을 하고 싶어하는 청소

년들이 많았고, 미디어를 통해 표현하려는 목소리가 어느 정도 갖추어진 이들도 있었으

나 다소 불분명한 이들도 있었다. 또한 영상 미디어 제작을 선택한 청소년들 가운데에는

자신들이 표현하려는 목소리를 뒷받침하기 위해 필요한 미디어 제작 기술이 부족한 이들

도 많아 이에 대한 교육을 원하는 경우가 많았다.

○ 유스보이스는 사전제작 지원사업에 지원한 청소년들이 표현하려는 목소리에 대해 심사

과정에서부터 귀 기울이고, 그들이 표현하려는 목소리가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것이라고

판단되면 왜 그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에 대해 질문함으로써 청소년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보다 분명히 낼 수 있도록 도와주고, 그 목소리를 표현하는 유용한 도구로서 미디어를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전문가 멘토링과 기술 교육의 두 가지 측면에서 지원하

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 유스보이스 재단 관계자, 멘토, 유스보이스를 경험한 OB들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기술적인 측면에서 미디어를 이미 잘 다루고 있는 청소년들보다는 미디어를 다루는

기술의 측면에서는 서툴지만 미디어로 자신의 목소리를 표현하고자 하는 관심과 지향이

있는 청소년들, 그리고 미디어를 자신의 직업적 전망과 직접 관련지으려는 이들이라기보

다는 자신의 목소리, 즉 주관을 갖고 살아가면서 이를 소통할 수 있는 유용한 도구로 미

디어를 이용하고자 하는 청소년이라고 볼 수 있다. 유스보이스를 통해 경험한 미디어 작

업이 결과적으로 미디어 관련 직업의 선택으로 연결될 수도 있으나, 그것은 유스보이스

자체의 목표가 아니라 청소년들 개인의 선택의 결과이다.

○ 청소년들이 ‘자기 목소리’를 갖고 사회를 살아가는 것을 지원하고자 하는 지향은 유스보

이스 사업을 담당하는 재단 관계자들은 물론 유스보이스 사업의 강사, 멘토, 기획자, 프

렌토 등 다양한 위치에서 유스보이스를 경험하고 만들어온 이들의 인터뷰에서 매우 중요

하게 등장하는 테마라 할 수 있는데, 이는 유스보이스의 초창기에서부터 이어져 온 대안

문화적 지향과도 연관된 주제이다.

Page 69: 유스보이스 미디어교육 10년의 평가와 전망

- 64 -

○ 2006년에 KT 상상마당에서 시작된 장·단편 영화에 대한 제작 지원과 배급 사업은 다음

세대재단 유스보이스의 사전제작 지원사업에 비해 지원금의 규모가 크고 미디어 제작의

전문성을 더 많이 요구한다는 점, 저예산 장편독립영화 지원이라는 사업의 취지 측면 등

에서도 좋은 비교 대상이라 할 수 있는데, 이러한 비교를 통해 유스보이스 사업이 대상

으로 하는 청소년이 영상 제작 등을 전문으로 하는 청소년이 아니라는 점이 잘 드러난

다.

○ 유스보이스의 경험과 역사가 10년간 쌓여 오면서, 유스보이스가 함께 하고자 하는 청소

년들의 미디어 제작 경험과 표현하고자 하는 목소리의 깊이에도 차이가 생겨나게 되었

다. 사전제작 지원사업이나 미디어 컨퍼런스에 한 번이 아니라 여러 번 참여하는 청소년

들도 점차 늘어나고 있고, 유스보이스를 통해 미디어 제작을 배운 OB와 프렌토들이 성

인이 되기도 했으며, 미디어 컨퍼런스에도 한 번 이상 참여한 청소년들이 꾸준히 늘어났

다. 따라서 유스보이스를 처음 경험하는 이들과 여러 번 경험하게 되는 이들 사이에는

자신의 목소리를 미디어에 담아 표현해 보는 경험과 기술의 측면에서 차이가 있을 수 있

고 유스보이스에 대한 기대도 다를 수 있다.

○ 2011년부터는 유스보이스가 청소년을 만날 수 있는 상시적 오프라인 공간인 유스보이스

랩이 생겨났고, 2012년부터는 랩을 통해 다양한 장르, 수준, 내용의 교육 프로그램과 청

소년 스스로 기획하는 프로그램들이 본격적으로 마련되고 있다. 이와 같은 유스보이스를

둘러싼 상황의 변화를 고려할 때, 유스보이스가 처음 만나는 주니어와 시니어, 유스보이

스를 다시 만나는 OB와 프렌토, 시니어 등 다양한 수요자들이 지닌 목소리와 경험의 수

준과 깊이를 고려한 만남의 내용과 방법에 대한 모색은 이제 10년을 맞이한 유스보이스

가 새롭게 고민해야 할 사항이 되었다.

2. 유스보이스는 어떤 내용으로 청소년을 만나려 하는가?

○ 유스보이스가 사전제작 지원사업의 멘토링과 미디어 컨퍼런스의 워크숍을 통해 시도해

온 미디어 교육의 내용과 관련된 원칙 가운데 하나는 청소년들에게 제작 기술에 초점을

가르치거나 어른들의 목소리를 일방적으로 이식하는 방식으로 만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미디어의 사용법과 관련된 기술 교육이 꾸준히 이루어져왔으나, 이는 청소년들의 요구와

필요에 따라 도입되고, 미디어를 통한 사람과의 소통을 위해 기술이 어떻게 사용될 수

있는가에 초점을 두어 이루어진다. 2007~2011년의 미디어 컨퍼런스의 워크숍들이 ‘카메

라를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 앵글의 위치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

라, ‘매체를 만지기 전에 무엇을 할 것인가에 초점을 둔’ 내용들로 이루어졌던 것도 유스

보이스가 청소년을 만나는 미디어 교육 내용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 유스보이스의 그간 경험을 통해 볼 때 제작 기술에 대한 교육이 청소년들에 의해 특히

더 요청되는 분야는 웹 작업보다는 영상 미디어 제작 분야이다. 사전제작 지원사업의 경

우 영상 미디어로 관심이 쏠리는 것을 지양하고 보다 다양한 미디어 분야에 대한 창작을

유도하기 위하여 사진, 웹, 게임 등 다양한 미디어 영역에 대한 지원을 특별히 장려하기

Page 70: 유스보이스 미디어교육 10년의 평가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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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하였으나, 청소년들의 영상 제작에 대한 관심과 지원 요구는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재단 관계자들과 멘토들은 청소년들의 인식 속에 존재하는 미디어

개념에서 영상 미디어의 위치와 비중이 큰 점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하기도 하고, 사전

제작 지원사업이라는 지원 형식 자체가 청소년들이 특별한 제작 기술에 대한 지원 없이

자율적으로 만들 수 있는 웹 영역보다는 제작 과정에서 도움을 필요로 하는 영상 제작

지원 분야에 대한 지원에 적합한 형식이었기 때문이라는 해석을 제기하기도 한다. 또한

청소년들의 미디어 제작 과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멘토들의 전문성 측면에서도, 웹 기

획자나 제작자들보다는 영상 제작자들 가운데 기술 교육을 지양하고 스토리텔링의 기본

을 강조하는 등의 유스보이스가 추구하는 미디어 교육의 방향과 방법에 있어 ‘코드’를 같

이 하는 수준 높은 멘토가 많았다는 점 역시 유스보이스에서 상대적으로 영상 제작 교육

의 비중이 커진 원인이 되었다는 분석도 제기되었다.

○ 교육의 목표에 대한 분류의 고전이라 할 수 있는 Bloom의 이론을 수정해 제시한 최근의

신교육목표분류학(Marzano, 강현석 외 옮김, 2005)에 적용해 볼 때, 영상 제작 교육은

목표와 방법을 어떻게 설정하는가에 따라 아래의 [그림 1]에 제시된 최고 수준의 인지과

정인 ‘창안하다(create)’에 해당하는 높은 수준의 교육 목표를 지닌 교육이 될 수 있다.

[그림 1] 신교육목표분류학에 따른 블룸의 인지 영역 재구성

*참고: Marzano, R./강현석 외 옮김(2005). 『신교육목표분류학의 설계』, 아카데미프레스.

○ 일반적으로 교육과정 학자들은 서로 성격이 다른 교육과정 내용 요소들을 크게 인지적

영역(cognitive domain), 정의적 영역(affective domain), 조작적 영역(또는 운동기능 영

역, psychomotor domain)으로 분류한다. 이러한 분류 체계에 기초를 마련한 것은 블룸

(Bloom, 1956)의 『교육목표 분류학(Taxonomy of Education Objectives)』이다. 그런

데 블룸의 제자였던 Lorin Anderson과 블룸의 초기 연구에 참여했던 동료인 David

Krathwohl은 1995년부터 2000년까지 여러 인지심리학자, 교육과정학자, 측정 및 평가

전공자들과 함께 블룸의 분류 체계 중 인지 영역 분류 체계를 재구성하는 연구를 수행하

였다.

○ 기존의 블룸의 인지 영역 분류 체계는 지식(knowledge), 이해(comprehension),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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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ication), 분석(analysis), 종합(synthesis), 평가(evaluation)로 구분되었지만, 새로운

분류에서는 기존의 이해, 적용, 분석은 ‘이해하다(understand)’, ‘적용하다(apply)’, ‘분석

하다(analyze)’와 같이 동사 형태로 바뀌었다. 그리고 종합과 평가는 그 단계를 서로 바

꾸어 ‘평가하다(evaluate)’와 ‘창안하다(create)’로 배치함으로써, 기존의 분류체계와는 달

리 ‘창안하다’를 ‘평가하다’에 비해 보다 고등 수준의 인지 활동으로 설정하였다. 그리고

기존의 지식은 ‘기억하다(remember)’라는 인지과정 차원의 기능과 사실적 지식(factual

knowledge)․개념적 지식(conceptual knowledge), 절차적 지식(procedural knowledge),

메타인지 지식(meta-cognitive knowledge)을 하위 요소로 하는 독립된 지식 차원으로

구분하여 제시하였다.

○ 이 체계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뒤에 제시된 정신 기능(예: ‘창안하다’)은 먼저 제시된 정

신 기능(예: ‘이해하다’)보다 고차원적인 것으로 간주된다. 흔히 제작 교육을 제작 기술

교육의 차원에서 바라보는 경우 이 체계의 ‘적용하기’, 즉 ‘특정한 상황에 어떤 절차들을

사용하거나 시행한다’에 해당하는 기능을 요구하는 것으로 간주할 수 있으나, 실제 영상

제작의 과정이 기획에서 완성에 이르기까지 부분과 전체를 아우르는 종합적인 사고와 판

단을 요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영상 제작은 앞서 제시한 [그림 1]의 가장 마지막 단계

에 위치한 ‘창안하다’, 즉 ‘요소들을 일관되거나 기능적인 전체로 형성하기 위해 함께 둔

다. 요소들을 새로운 패턴이나 구조로 재조직한다.’라는 가장 고등 단계의 기능을 요구하

는 최고 수준의 교육이 된다(정현선·옥현진, 2010: 74). 이 때문에 신문 매체에 대한 읽

기와 쓰기를 중심으로 한 교육과정 시안을 개발한 정현선·옥현진(2010)에서는 ‘주제가

있는 신문 만들기’를 해당 교육과정의 가장 마지막 단계에 배치하기도 했다.

* 참고: 정현선·옥현진(2010). 『NIE 교육과정 체계화를 위한 「신문과 생활」(가제) 과

목의 교육과정 시안 개발 연구』, 한국언론진흥재단.

○ 영상 제작 교육이 지닌 종합적인 측면을 고려할 때, 중·고등학생 연령의 주니어 혹은 (연

령에 관계없이) 유스보이스를 처음 경험하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미디어 컨퍼런스의

워크숍은 미디어 표현과 소통의 기본 소양을 배우면서도 일정한 형식과 장르를 기반으로

정해진 기간 내에 집단 작업을 통해 데드라인에 맞추어 미디어 제작을 완성하고 발표하

도록 하는 ‘창안하다’의 목표를 추구함으로써, 협업을 통해 미디어로 자신들의 목소리를

표현하고 소통하는 경험을 하도록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

다. 이러한 워크숍 방식의 영상 미디어 제작 교육은 단지 청소년들이 재미있어하기 때문

이 아니라, 아이디어 기획, 지성과 영감의 발휘, 제작 과정에서의 사회적 관계, 협동, 육

체노동의 경험, 성실함과 돈 관리, 나름대로의 호흡과 감정 조절 등 다양한 측면을 포함

한다는 점에서 종합적인 미디어 교육과정이 될 수 있다.

○ 유스보이스를 통해 미디어 제작을 경험하는 이들이 청소년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청소

년들이 영상 미디어 제작을 통해 솔직한 자기 이야기를 자신의 시점으로 이야기하는 경

험을 해 보는 것은 정체성을 형성해가는 과정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구체화하고, 미디어

를 통해 이야기를 전달하는 훈련을 한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교육 내용과 방법이 될 수

있다. 유스보이스의 강사와 멘토는 이러한 교육 내용을 바탕으로 청소년들을 만나되, 그

들의 목소리를 소중하게 여기고 들어주는 일차적인 청중 혹은 독자가 되어 주는 중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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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할을 한다. 유스보이스의 다양한 사업에서 기획자, 멘토, 수퍼바이저로서 10년 이상 함

께 해 온 김태황 선생님은 유스보이스의 멘토가 청소년들이 건강하게 자기 미디어를 생

산하도록 하고 그 의미를 추적해 주는 역할을 해 주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유스보이스의

강사와 멘토는 자신이 지닌 가치나 이데올로기를 청소년들에게 그들이 표현하고자 하는

미디어의 내용에 이식시키려는 이들이 아니라,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들이 표

현하고자 하는 내용의 의미에 대해 질문하고 그것을 보다 분명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하

는 역할을 해 주는 사람들이다.

○ 프렌토들이 인터뷰에서 자신들이 도움을 받았던 멘토들에게서 가장 많이 들은 말은 ‘소

통’과 ‘가치’였다고 회고한 것은 의미심장하다. 미디어로 표현하고 소통하려는 청소년들을

만나는 과정에서 그들이 들을만한 가치가 있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그것을 어떻게 표

현하고 소통하려 하는지에 대해 질문해 주는 것이야말로, 유스보이스의 강사와 멘토들이

특정한 내용을 가르치는 것보다 우선시 해 온 유스보이스 식의 미디어 교육 내용이라 할

수 있다. 이것이 지난 10년간 다음세대재단과 함께 강사와 멘토들이 만들어 온 유스보이

스 미디어 교육의 핵심적인 교육 내용이자 방법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 이제는 유스보이스를 두 번째 이상 경험하는 청소년들 혹은 대학생 연령의 시니어들을

대상으로 한 보다 보다 자율적인 방식의 교육 내용과 방법 역시 고민이 필요한 단계이

다. 이와 관련하여 2011년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시도되었던 ‘심화반’의 운영이나 유스보

이스랩에서 시도되고 있는 심화 프로그램, 연구 프로젝트 등은 참고가 될 것이다. 유스보

이스의 프렌토들이 유스보이스에서 배우고 경험한 것을 나누어 주려는 목적에서 가벼운

제작 기술 교육을 시도하는 것 역시 프렌토에게는 청소년들과 관계 맺으며 ‘교육자’의 입

장에서 미디어 표현과 소통에서 중요한 내용을 선별해 전달해 보는 자기 교육의 경험과

자산이 될 것이다.

○ 2011년의 프렌토 ‘씨앗캠프’와 같이 사회에서 새로운 대안을 찾아 실현하고 있는 색다른

어른들과의 만남을 통해 새로운 삶의 방식을 모색하려는 내용의 일종의 ‘삶의 길 찾기’

프로그램들이 기획되고 실행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는 유스보이스의 뿌리를 이루는 대

안 문화적 지향과 삶의 가치의 모색과 소통이라는 점, 그리고 그러한 모색의 결과가 영

상과 웹을 통해 사회적으로 소통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청소년들 스스로의 기획에 의한

의미 있는 교육 내용과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어떤 내용과 방법을 택하든 유스보이

스를 두 번째 이상 경험하는 청소년들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하기 위한 새로운 방안이 계

속해서 모색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이러한 새로운 시도들이 늘 ‘성공’하지 않는다 하더

라도, 이는 유스보이스가 만난 청소년들이 나름대로의 ‘건강한 실패’를 경험하면서 성장

할 수 있는 발판이 되면서, 그 자체가 또 다른 유스보이스의 프로그램으로 성장해 갈 수

있을 것이다. 그 과정을 소중히 여기면서 기록하고 공유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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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유스보이스가 청소년을 만나는 방법론은 무엇인가?

○ 유스보이스가 청소년을 만나는 방식에서 가장 특징적인 것은 청소년에 대한 신뢰가 매우

높다는 것이다. 유스보이스는 사업 초기부터 청소년들에 대한 활동비 지원이 교사나 후

견인과 같은 중간 매개자를 거치지 않고 청소년에게 직접 이루어졌다. 유스보이스 사업

의 전신인 푸른미디어장학금 사업이 시작된 2002년의 시점에서 대부분의 청소년들에 대

한 지원이 후견인이나 선생님 등의 매개자를 거쳐서 이루어졌던 점을 고려할 때 이는 파

격적인 정책이었다. 그러나 유스보이스는 청소년들도 활동을 하려면 돈이 필요하고, 돈을

제대로 쓰고 기록하는 것도 교육적으로 필요하다고 보아 청소년들에게 정산하는 법도 가

르쳤다. 그리고 이러한 방침은 청소년들로 하여금 자신들의 일에 대해 스스로 더욱 책임

감을 갖도록 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볼 수 있다.

○ 유스보이스의 미디어 교육은 미디어 제작 기술 교육 등 주어진 내용의 교육을 중심으로

한 좁은 틀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청소년들이 미디어를 통해 표현하고자 하는 목소리

에 집중하도록 하는 가운데, 청소년들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필요

한 사항을 요구하면 그것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즉 청소년들의 자율적인 학습을 지원하

는 멘토링의 방식으로 이루어져왔다. 사전제작 지원사업에서 청소년들의 프로포절을 보

고 어떤 목소리를 내고 싶은지에 초점을 두어 면접 심사가 진행되는 것, 청소년들이 잘

할 수 있는 것과 부족한 것을 보면서 멘토링 인력과 지원 방향을 결정하는 것, 청소년들

을 보면서 그들에게 필요한 다음 사업을 계획하는 것 등에서 살펴볼 수 있는 것처럼, 청

소년의 자율성을 존중하면서 유연한 교육과정을 맞춤식으로 설계하고 지원하는 것이 유

스보이스 방식의 미디어 교육의 방법론이라 할 수 있다.

○ 유스보이스가 청소년을 만나는 원칙과 방법에 녹아 있는 유스보이스만의 색채 혹은 결은

유스보이스 사업을 만들고 관여해 온 재단 설립자, 사업 담당자, 기획자, 멘토 등 다양한

개인들이 지닌 청소년에 대해 지닌 신뢰와 존중, 그리고 재단 설립자와 초기 이사진이

경험한 ‘또 하나의 문화’나 다양한 강사와 멘토들이 경험해 온 대안적인 미디어 문화와

청소년 문화에 대한 지향을 통해 생겨나기 시작했다. 유스보이스와 함께 해 온 다양한

개인들이 지닌 대안적인 문화의 지향은 유스보이스가 청소년을 만나는 방식에 있어 소중

한 원칙과 방법의 전통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유스보이스도 사람이 하는 일인 만큼 개

인들의 경험이 온전히 재단의 노하우로 전환되기는 어려울 것이나, 그동안 유스보이스에

관여해온 주체들에게 이심전심으로 혹은 암묵적으로 공유되고 실행되어온 청소년을 만나

는 원칙과 방법들이 이제는 보다 명시적으로 정립될 필요가 있을 것이다.

○ 유스보이스가 청소년을 만나는 원칙과 방법론은 유스보이스의 주요 현안 가운데 하나인

‘미디어 교육자의 양성’과 관련하여, 지금까지 재단이 함께 파트너십을 맺고 일해 오면서

재단과 코드가 부합한다고 여기는 멘토 선생님들이 청소년들의 생각을 읽으며 그들의 목

소리를 찾아주려 하고 그들이 자신들의 목소리를 미디어를 통해 보다 잘 드러낼 수 있도

록 지원해온 유스보이스만의 독특한 ‘미디어 교육자’의 자질이 어떤 공통점을 지니고 있

는지를 살피는 데서 실마리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유스보이스의 독특한 미디어

교육 ‘매뉴얼’이 구성될 수 있다면, 그것은 특정한 장르에 대한 이해나 미디어 언어를 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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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기 위한 연습 방법 등 단순한 ‘내용’을 중심으로 한 매뉴얼이 아니라, 청소년 “한 사람

한 사람을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으로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그들의 목소리에 가치

를 부여하며 의미있는 질문을 던지고 함께 방향을 모색해 준 멘토들의 만남의 방식, 그

리고 그 과정에서 그들에게 필요한 교육을 맞춤식으로 “품을 많이 들여” 제공하는 것,

그리고 그러한 자질과 정성을 갖춘 멘토를 발굴하고 그들이 지닌 가치와 만남의 방식을

존중하며 함께 유스보이스를 만들어온 재단의 인적 네트워크 방식을 중심으로 한 매뉴얼

이 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2012년 미디어 컨퍼런스와 유스보이스랩 공간에는 유스보이스를 통해 미디어 창작을 경

험하고 미디어를 통한 표현과 소통의 유용함을 알게 된 유스보이스의 OB들이 새로운 강

사진으로 참여하였다. 이들이 자신들의 멘토들이 자신들을 만났던 방식을 기억하면서 자

신만의 내용과 방법으로 새로운 청소년 세대를 만나게 되는 새로운 모색이 시작되었다.

그 다짐, 포부, 계획, 내용, 실행의 과정과 결과, 이후의 성장을 기록하고 돌아보고 공유

하며 하나하나의 성과를 만들어 가도록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유스보이스 자체의 성장

과 관련하여 재단이 고민하고 지원할 필요가 있다. 미디어 컨퍼런스와 유스보이스랩 공

간에서의 워크숍이나 교육 프로그램의 내용을 담은 일종의 작은 책 프로젝트 지원이 필

요할 수도 있다. 그 책은 오프라인 공간의 종이책이 될 수도 있고, 전자책의 형태로 만들

어질 수도 있고, 그 둘 다를 추구할 수도 있다. 이러한 지원을 통해 유스보이스가 청소년

을 만나는 내용과 방법을 기록으로 남기고 내부적인 자산으로 만드는 동시에 유스보이스

의 경험과 성과를 유스보이스 바깥의 미디어 교육 공간과 나누고 이를 통해 유스보이스

에 대한 외부적 평가를 받아봄으로써 보다 넓은 한국 사회의 미디어 생태계에 참여하고

기여할 수도 있을 것이다.

4. 유스보이스가 다양한 개인의 삶과 한국 미디어 교육에 미친 영향은 무엇일까?

○ 유스보이스를 경험한 청소년, 강사와 멘토, 그 밖의 넓은 네트워크 범위에 있었던 미디

어 교육자들에게 유스보이스와의 인연은 개인의 삶, 그리고 보다 넓은 한국의 미디어 교

육의 측면에서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이러한 질문들은 유스보이스의 사전제작 지원사

업, 미디어 컨퍼런스, 유스보이스랩, 프렌토 등을 통해 유스보이스를 경험한 OB들, 강사

와 멘토들, 그리고 유스보이스가 미디어 교육을 위해 시도했던 지역미디어센터협의회와

의 협약, 미디어 교육자 네트워크를 지향했던 ‘포럼 D’, 지역 미디어 사랑방을 표방했던

‘유스보이스센터’ 등의 사업을 통해 유스보이스와 인연을 맺었던 학교 안팎의 미디어 교

육자들에 대한 인터뷰에서 제기된 질문들이었다. 이 질문들은 청소년 한 사람 한 사람을

소중하게 여기면서, 그리고 한 사람 한 사람의 멘토가 중요한 역할을 하면서 만들어진

것이 유스보이스였기 때문에 가능하고 필요한 것이라고 보았다.

○ 청소년의 입장에서 유스보이스를 경험한 OB들은 자신들이 표현하려는 목소리가 지닌 가

치에 대한 질문을 통한 소통의 중요성에 대한 깨달음, 자기 손으로 의미 있는 무엇을 직

접 만드는 경험의 소중함, 일반적인 성인들과는 다른 가치를 지니고 살아가는 어른들과

의 만남, 전문가가 아닌 초보자도 접할 수 있는 전문적인 미디어 제작 경험의 기회 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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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내용으로 꼽았다. 이들은 “소통이라는 말을 가장 많이 배웠다.”, “다양한 관점을

들을 수 있었다.”, “미디어가 공통된 관심사가 되어 여러 친구들이 이야기를 나눌 수 있

었다.”, “기술적인 측면에 치중하지 않고 미디어를 알아갈 수 있게 해 주었다.”, “가치관

이 정립되는 데 도움이 되었다.”, “일반적인 성인들과는 다른 성인들을 만나게 되어 좋았

다.”, “수상에 대한 압박 없이 편하게 영상으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좋았

다.”, “비전공자임에도 실험영화를 할 수 있었다.”라는 말로 유스보이스가 각자의 삶에서

어떤 의미를 남겼는지에 대해 표현했다.

○ 유스보이스에 대해 정의를 내려달라는 질문에 대한 유스보이스의 OB들의 반응 역시 개

인들의 삶에서 유스보이스가 매우 각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 “레고다.

가지고 있는 특정 모양이 있지만 가지고 놀면서 어떻게 조립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모습

을 만들 수 있다.”라는 말에서는 유스보이스에서 이루어진 미디어 교육과 제작의 경험이

청소년들 에게 상당한 자율성과 책임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음을 잘 보여준다.

한편, “망칠 수도 있고, 원하는 모양이 안 나올 수도 있고, 위험성이 있지만, 내 손으로

무언가를 만들 수 있다.”라는 말에서는 유스보이스가 청소년들에게 반드시 ‘성공적인 결

과’를 요구하기보다는 과정에서의 경험을 강조하고 ‘실패를 통해서도 배울 수 있다.’는 점

을 강조했음이 역력히 드러난다. 또한, “인간 갱생 프로젝트이다.”라는 대답은 유스보이

스가 미디어 제작 자체가 아니라 그 안에 담기는 목소리의 가치를 중시함을 확인해 주

며, “‘나도 쓸모가 있을 걸’이라는 생각이 든다.”는 말은 유스보이스가 청소년들과의 인연

을 소중하게 여기며 관계를 맺어왔음을 잘 보여준다.

○ 유스보이스에 대해 바라는 바가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OB들은 “감사한 마

음”, “복을 받았다.”라면서, “결과를 만들지 않아도 계기를 만들어 주는 곳이면 좋겠다.”,

“유스보이스를 거쳐가는 사람이 받는 것만 아니라 사회에서도 주는 사람이 주면 좋겠

다.”, “유스보이스 때문에 보게 된 것이 많다.”, “입문자를 위한 지원을 계속 할 필요가

있다.” 등 자신들이 유스보이스에서 얻은 긍정적인 경험을 소중히 여기고 있음을 드러내

면서, 자신들은 물론 유스보이스와 인연을 맺는 다른 청소년들 역시 유스보이스를 통해

가치 있는 경험을 하고 결과가 아니라 계기와 과정에서 의미 있는 경험을 하기를 바라는

동시에, 미디어 제작과 소통에 관심을 가진 평범한 청소년들에 대한 지원이 지속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표현했다. 특히 새로 유스보이스의 강사진에 참여한 OB의 경우, “자신에

대한 고민을 멈추지 않고 있는 아이들에게 미디어 작업자가 되게 하는 것이 아니라, 그

들이 이용할 수 있는 것을 많이 누리게 해 주고 싶다.”, “미디어란 무엇이라고 말하지 않

고, 하고 싶은 것을 하라고 한다.”며 유스보이스만의 청소년을 만나는 원칙과 방법론을

자기 나름대로 소화하고 실천하려는 신진 강사의 다짐을 보여주기도 했다.

○ 유스보이스가 개인의 삶에 미친 영향에 관해 가장 많이 등장하는 핵심어는 ‘기회’ 혹은

‘계기’라 할 수 있다. 유스보이스를 경험한 청소년들과 마찬가지로, 유스보이스의 강사와

멘토 혹은 다양한 네트워크 관계에 놓여 있었던 성인들 역시 유스보이스와의 인연을 자

신의 삶에서 중요한 ‘기회’ 혹은 ‘계기’로 평가하고 있었다. 유스보이스의 성과는 청소년

을 성장시키는 것만이 아니라 유스보이스를 만난 미디어 교육자인 어른들도 더불어 성장

시켰다는 점에서도 찾을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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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스보이스의 다양한 사업에서 기획자, 강사와 멘토, 수퍼바이저 등의 역할을 담당하면

서 유스보이스 방식의 미디어 교육의 결을 만드는 데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한 김태황

선생님은 “30대 초반에 유스보이스를 만나서 굉장히 중요한 일들이 생기고 삶에서 엄청

난 기회를 갖게 되었다.”, “유스보이스에는 10대들의 건강한 목소리를 듣자는 문화운동

적 차원이 있었다.”고 평가하면서, “경험이란 시행착오를 통해 얻어지는 것이고 그것이

지식이 된다. 유스보이스의 멘토가 될 수 있는 20대 후반~30대 초반의 젊은 작업자들이

주변에 많다. 내가 30대 초반에 유스보이스를 만나면서 기회를 얻고 건강한 실패를 경험

하면서 성장했듯이, 그들도 유스보이스를 통해 건강한 실패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주

어졌으면 한다.”고 말한다.

○ 유스보이스의 멘토로 참여해 온 심성보 영화감독은 학부 시절 경험한 ‘또 하나의 문화’

를 통해 영화를 하게 되었고, 그것이 인연이 되어 유스보이스에도 참여하게 되었다면서,

처음 사전제작 지원심사를 할 때에는 심사 3일 전부터 청소년들의 기획서를 꼼꼼히 읽을

정도로 열심히 멘토 역할을 했다고 했다. 미디어 창작자 입장에서 청소년 시기에는 솔직

한 자기 이야기를 자신의 시점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도움이 되고, 그래야 전달이 잘된다

고 생각한다면서, 창작자로서의 자신의 관점과 경험을 청소년들과 만나는 과정에 투여했

던 모습을 보여주었다. 사전제작지원사업이 온라인 상시지원 체제로 전환한 2007년 이후

멘토링도 온라인으로 이루어지면서 “사람이 안 남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고 지적했

고, 유스보이스 강사 경험은 ‘실수가 용납되기 때문에 아주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있는 기

회가 된다.’고 강조했다.

○ 유스보이스센터 청주센터의 미디어활동가이자 미디어 컨퍼런스의 강사로 활동한 이혜린

선생님은 유스보이스센터를 경험한 공부방 아이들이 이전에는 ‘사회적 지원 대상인 수혜

자’로서 자신을 바라보았지만, 유스보이스센터 참여를 통해 자신들을 ‘미디어를 활용하고

제작하는 창작자’로 바라보는 적극적인 관점의 변화를 경험했다고 말한다. 미디어를 통해

표현하는 이야기를 누구에게 들려주려는지에 대해 기획 단계에서부터 고민하야 하고, 그

것을 잘 전달하기 위해 내용을 구성하고 상영하는 과정에서 사람들의 반응을 기대하게

되기 때문에 어린이들이 성장했다고 했다. 인터뷰를 하러 카메라를 들고 나가기만 해도

어른들이나 선생님들, 친구들이 자신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진다는 것을 느낀 아이들이

평소에도 듣기와 말하기에 대해 좀 더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었고, 아이들의 작품을 수용

하는 어른들 역시 좀 더 아이들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들어주는 태도를 갖게 되는 등의

변화를 경험했다고 했다. 개인적으로는 유스보이스센터 지원 사업이 진행되었던 3년간의

경험과 그때 만났던 인연들이 현재 생활교육공동체 ‘공룡’에서 함께 활동할 수 있는 사람

과 내용의 기반을 만드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 유스보이스가 2003년에 지역미디어센터연합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청소년들이 자신의 지

역 내 미디어센터의 인적, 물적 자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을 때 당시 광화문 소재 영

상미디어센터인 ‘미디액트’의 교육실장으로서 유스보이스의 파트너 역할을 했던 오정훈

영화감독은 청소년이 만들고 보고 함께 토론하는 미디어를 미숙한 것으로 보는 것이 아

니라 그 자체로 독립적인 문화로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에서, 청소년 미디어 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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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에 대해 ‘생활’의 관점에서 접근하고, 이를 통해 미디어에 대한 관심과 배움을 넘나드

는 교육을 지향한 점, 한 사람 한 사람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마음과 태도로 청소년을 만

나는 유스보이스의 모습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 파주 지역의 중학교 국어 교사이자 전국국어교사모임 매체연구회 회원으로서

2009~2010년 ‘포럼 D’ 모임에 참여했던 홍완선 선생님은 포럼 D를 통해 2009~2010년

에 미디어 컨퍼런스를 참관했던 경험이 개인은 물론 매체연구회의 다른 선생님들에게 양

질의 교사 교육 기회가 되었다며, 특히 이 경험이 매체연구회 선생님들이 『국어 시간에

매체 가르치기』(나라말출판사, 2009)를 펴 내는 데 영향을 주었다고 평가했다. 미디어

컨퍼런스는 일반적인 미디어 교육 프로그램에서는 볼 수 없는 미디어와 소통에 대한 철

학과 시각에 대한 기본적인 체험을 중시했는데, 이를 참관한 국어 교사들에게 미디어 교

육에서 중요한 것은 기술이 아니라는 자신감을 주었다고 했다. 문정현 선생님의 ‘사실로

읽는 미디어’ 워크숍을 통해 다큐가 지닌 딜레마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었던 것, 김태황

선생님의 ‘관찰’ 워크숍을 통해 말없이 나무를 보고 관찰하면서 포스트잇에 두서없이 생

각나는 것들을 옮겨 적게 하면서 대상에 대한 관찰과 사유가 중요함을 느끼게 된 것 등

은 매체연구회 전체 차원에서 『국어 시간에 매체 가르치기』를 기획하는 단계에서 교육

과정의 재구성을 고민하면서 중학교 1학년에게 적합한 목표나 프로그램을 매체별로 찾아

보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했다.

○ 유스보이스와의 인연이 장기적이고 깊이 있게 이루어진 강사 혹은 멘토 뿐 아니라, 단기

적이고 일시적으로 이루어진 미디어 교육자들 역시 유스보이스의 미디어 교육에 대한 접

근이 미디어 기술이 아니라 청소년의 목소리를 찾아주고, 그것을 미디어로 소통하기 위

해 필요한 소양과 철학 및 미디어 자체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강조하고 있음을 유스보

이스의 장점이자 성과로 꼽으면서 그것이 각자의 삶에서 미디어를 바라보거나 미디어 교

육자로서의 자세를 돌아보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고 평가하고 있었다.

○ 이와 관련하여, 김태황 선생님은 유스보이스가 출발할 당시 한국 사회의 미디어 교육은

대부분 시민사회단체에서 이루어지고 있었고, 청소년의 요구와 관심을 바탕으로 이루어

지기보다는 특정 시민사회단체가 지닌 신념을 사회적으로 확인받기 위한 교육 사업을 미

디어 교육에 투영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었다면서, 이와는 달리 유스보이스는 달리

미디어 교육을 훨씬 즐겁고 ‘쿨하게’ 함으로써 다른 미디어 교육 지형에 자극이 되었다고

평가한다.

○ 오정훈 영화감독 역시 유스보이스 미디어 교육의 성과가 미디어와 예술의 결합을 실험하

며 청소년들의 미디어 제작을 활성화하는 미디어 교육을 지향한 점, 기업의 재원으로 출

발한 민간 재단이 공공적 복리를 목적으로 한 공적 지원의 성격을 지니고 미디어 교육에

전면적으로 참여한 점, 다양한 청소년들의 미디어 참여를 만들어내고 그 활동을 공적으

로 나누며 지역 미디어 활동을 지원한 점, 청소년들의 생활 속에서 미디어에 대한 관심

과 배움의 계기를 발견하도록 한 점이라면서, “앞으로 갈 100년을 갈 10년이었다.”며 한

국 미디어 교육 내에서의 위치를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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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유스보이스는 한국 사회의 미디어 교육에 어떻게 기여하며 발전해 나갈 수 있을까?

○ 유스보이스가 지난 10년간 축적해 온 성과는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을 것이다.

- 미디어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소통을 매개하는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고, 청소년은 미디

어를 현명하게 이용할 수 있는 자율적이고 책임있는 존재라는 인식.

- 청소년에 대한 신뢰와 존중을 바탕으로 청소년 한 사람 한 사람을 만나고 맞춤 방식으로

그들에게 필요한 지원을 위해 교육자를 발굴해 연계하는 청소년 중심의 원칙과 방법론.

- 사업의 성과를 수혜자의 수와 같은 양적 결과나 제공하는 교육 프로그램 자체가 아니라,

그것을 통해 길러내 재단 주변에 남은 사람(청소년, 교육자, 전문가 그룹)과의 인연과 그

들의 성장으로 보는 일관된 인식.

- 우수 사례를 만드는 과정과 사람에 대한 투자를 장기적 미션으로 갖고, 과정과 결과를 기

록하고 성찰하며 다음 단계를 모색하는 일의 절차.

- 정부 지원에 의존하지 않고 공익적인 마인드와 독립적인 사업을 통해 청소년들, 그리고

함께 하는 파트너들과 함께 꾸준히 성과를 만들어온 추진 방식.

○ 유스보이스의 지난 10년 역사에서 유일하게 내외 관계자들이 지적하는 ‘뼈저린 실패’는

2007년 이후 사전제작 지원사업을 온라인 상시지원 체제로 전환하면서 청소년 한 사람

한 사람을 오프라인 공간에서 만나 대화를 나누며 섬세하게 지원했던 멘토링이 힘을 잃

고, 결국 사전제작 지원사업 전체가 빛을 잃기 시작했었던 점이었다. 사전제작 지원사업

의 직접적인 수혜자인 지원 대상 청소년의 수를 양적으로 확대하고 멘토링의 과정을 효

율화하려 하는 의도에서 온라인 체제로 전환했으나, 이 결정은 ‘사람이 남지 않는’ 결과

를 낳으며 유스보이스 10년사 가운데 실패의 역사로 기록되게 되었다.

○ 유스보이스 미디어 교육의 특징은 청소년 한 사람 한 사람을 소중하게 여기고 그들의 목

소리에 대해 가치적인 질문을 하고 필요한 인적 물적 지원을 통해 힘을 실어주고자 하는

섬세한 접근에 있었다. 또한 교사가 준비한 커리큘럼에 의해서만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청소년들의 자율성에 근거하여 유연하게 대처하는 방법론을 지닌 것이 유스보이스 미디

어 교육의 특징이자 미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방식은 유스보이스의 대표

멘토로서 유스보이스의 결을 만들어 오는데 큰 역할을 한 김태황 선생님이 지적한 바와

같이 “품이 많이 든다.” 이 때문에 유스보이스 미디어 교육은 다른 현장의 교사들이 보

기에는 “엄두가 안 나는 교육”으로 여겨질 수 있다.

○ 그러나 매체연구회의 홍완선 선생님은 유스보이스가 앞으로는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직

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사업을 구상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한다. 유스보이스 미디어 컨퍼

런스의 프로그램은 학교 내 미디어 교육으로 보면 방송반이나 신문반 학생들의 활동이나

캠프 프로그램과 유사한데, 유스보이스를 자발적으로 찾아오는 청소년들 이외에 보다 많

은 청소년들에게 유스보이스 미디어 교육의 도움이 돌아가도록 하기 위해서는 신문반,

방송반 등을 운영하는 학교 교사들에 대한 컨설팅 사업이나 협업 프로젝트 등을 제안하

면 호응이 클 것이라고 조언하기도 한다. 2009년에 시도한 포럼 D 모임이 잘 진행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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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라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크다며, 다만 유스보이스가 모든 것을 교사들에게 다

루어주려 하기보다는 유스보이스가 해왔던 것들을 나누는 차원에서 접근하면, 마치 매체

연구회 교사들이 필요한 부분을 알아서 가져갔듯이 유스보이스로부터 자극을 받아 새로

운 미디어 교육을 시도하는 교사들이 활력을 얻을 것이라는 것이다.

○ 미디어 교육 교사에 대한 지원 요구는 학교 미디어 교육 분야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

다. 오정훈 영화감독 역시 2005년의 지역미디어센터연합과의 네트워크 경험이 남긴 교훈

과 아쉬움을 돌아보며, 여전히 지역의 미디어센터들이 청소년들과 만나고 있지만 청소년

들과 만나는 방식과 미디어 교육의 방법론의 측면에서는 자극이 필요하며, 유스보이스의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가 미디어센터들에게도 나누어지는 기회가 마련될 필요가 있음을

제안하였다.

○ 이와 관련하여, 유스보이스센터 사업의 의미를 재평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유스보이스

센터의 성과를 몇 명의 청소년이 도움을 받았는가로 헤아리려 하면 그 성과가 미미해 보

일 수 있으나, 유스보이스센터 사업의 의미를 유스보이스 방식의 미디어 교육을 지역에

서 청소년들을 만나고 있는 교육 공간과 미디어 활동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장기간에 걸

쳐 나누어 주며 인큐베이팅하려 했던 사업으로 확장해 본다면, 유스보이스가 직접적으로

접촉하는 청소년들의 수를 확대하는 것보다는 유스보이스의 방식으로 미디어 교육을 할

수 있는 기관, 단체, 교육자들과 같이 ‘씨앗(seed)’ 역할을 할 수 있는 곳과의 협업을 통

해 유스보이스의 경험과 교훈, 성과를 확산할 수 있을 것이다. 그곳이 학교 미디어 교육

현장과 교사가 될 수도, 지역미디어센터와 활동가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 유스보이스센터 사업의 수퍼비전을 담당했던 김태황 선생님은 이와 관련하여, 유스보이

스센터 사업은 “미디어교육계도 유스보이스가 청소년을 만나온 방식처럼 한 군데 한 군

데를 장기간에 걸쳐 지속적으로 만나면서 그들이 지닌 지향과 요구를 파악하고, 함께 할

수 있는 목표를 발견하고 합의한 후 그 다음 단계를 함께 모색하고 기다려주면 변화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고 평가했다. 유스보이스센터 청주센터를 운영한 이혜린 선

생님은 유스보이스센터가 “3년이라는 장기간동안 눈에 보이지 않는 성과를 위해, 그 과

정도 같이 논의하자는 열린 틀로, 사람과 시간과 재원이 지원되었다”면서, “미디어 교육

의 결과물 자체보다는 미디어 교육의 필요와 의미, 그것이 가능한 관계와 조건에 대해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상상하고 의미화할 수 있도록 여러 사람들이 함께 고민할 수 있는

틀을 제공한 점”이 한국사회 미디어 교육의 전체 지형에서 볼 때 유래를 찾기 어려웠던

가장 중요한 투자였다고 평가한다.

○ 전반적으로 유스보이스는 이혜린 선생님의 평가에서 나타난 것처럼, “기존의 한국 사회

미디어 교육 지형에서 한 발짝 더 앞서서 고민하고, 그 경험을 의미화한 후에 변화”해왔

다. 사전제작 지원사업도, 미디어 컨퍼런스도, 그렇게 새로운 시도로 시작했고 어느 정도

성과와 경험이 쌓여 안정되는 듯하면 다시 변화해왔다. 이처럼 계속해서 주어진 미디어

환경과 그 환경 속에 있는 청소년들에 대한 긴장감을 갖고 스스로 변화해온 것이야말로

유스보이스가 한국의 미디어 교육 지형에서 매우 중요한 사례가 된 이유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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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는 유스보이스가 일구어온 장점을 간직하면서, 유스보이스와 새로 인연을 맺는 청소

년들뿐 아니라 유스보이스를 통해 성장한 OB와 시니어들의 새로운 욕구를 유스보이스랩

과 미디어 컨퍼런스 등을 통해 어떻게 품어낼 것인가, 그리고 유스보이스 외부에 존재하

는 보다 큰 한국 사회의 미디어 교육 생태계와 유스보이스가 어떻게 생산적으로 교류하

면서 서로에게서 힘을 얻으며 성장할 것인가, 그리고 이 과정에서 유스보이스가 길러내

는 청소년들이 어떤 역할을 하며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인가를 고민하고 해결해야 할

과제가 생겨났다. 이 과정에서 유스보이스는 적극적으로 외부의 미디어 교육자들, 미디어

교육 공간들과 교류하면서, 청소년들이 의미 있는 목소리를 담아 만든 미디어가 더 많이

사회적으로 유통될 수 있도록 지원할 필요도 있을 것이다. 이를 통해 우리 사회가 청소

년들이 표현한 목소리를 듣고 그들이 제기한 문제에 대해 토론할 수 있는 기회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애초의 유스보이스가 지닌 대안문화적 지향이기도 하다. 전주국

제영화제나 다음세대재단 웹사이트는 그 발판이 되어 줄 것이고, 유스보이스랩은 그러한

실험과 교류를 위한 오프라인 공간이 되어줄 것이다.

○ 미디어교육지원법과 같은 미디어 교육의 제도화와 양적 확대를 위한 인프라 구축이 논의

되고 있는 상황에서, 유스보이스는 세계 어디에 내 놓아도 자랑스러운 수준 높고 즐거운

미디어 교육의 우수 사례라 할 수 있다. 이제 유스보이스는 지난 10년의 성과를 대중 앞

에 내놓고 적극적으로 나누며 함께 더불어 성장할 과제를 안고 있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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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디어교육의 필요성과 중요성이 날로 강조되는 상황에서 유스보이스는 미디어교육

사례로 다음과 같은 의미를 지니고 있다.

- 새로운 미디어교육의 비전 제시

- 고유한 미디어교육 브랜드를 구축한 드문 사례

- 장기적이고 지속적으로 일관된 미디어교육 실시

- 재정적 측면 및 운영 차원에서 독자성 유지

- 미디어교육 우수 사례 모델 제시

● 청소년과 청소년 문화의 이해에 기여

● 개인의 삶의 질을 높이고 건강한 사회 발전에 기여

● 위와 같은 유스보이스 10년의 성과를 의미있게 하기 위해 필요한 과제로 다음과 같

은 사항을 제안할 수 있다.

- 유스보이스 미디어교육 성과의 사회적 활용도 제고

- 미디어교육 관련기관 및 단체와의 협업 프로그램 개발

- 유스보이스 후속 미디어교육 프로그램의 개발

● 한국 미디어교육의 흐름을 공유함과 동시에 유스보이스만의 미디어교육 가치 및 감

성을 유지할 필요

Ⅳ. 맺는말

1. 유스보이스 미디어교육 10년의 성과

○ 현재 세계 미디어 정책의 패러다임은 규제에서 교육으로 변화하고 있다. 디지털 미디어

시대에 미디어는 더 이상 규제를 통해 통제할 수 없으며, 이용자 스스로 교육을 통한 현

명한 이용자가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영국 미디어정책기구 오프컴 (Ofcom), 유

럽연합 EC 등에서는 미디어교육을 핵심 미디어정책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상

황에서 미디어교육이 다문화 문제, 정보격차, 세대 간 소통의 단절을 비롯한 각종 사회문

제의 해결책으로 제시되고 있으며, 나아가 사회통합을 위한 최선의 방안으로 미디어교육

이 진행되고 있다. 이들 국가들은 미디어교육이 이용자 권익증진 및 이용자복지, 디지털

사회통합, 미디어 산업 발전 등 다양한 국가적 이슈와 연계되어 있다고 판단하고 적극적

인 미디어교육 정책이 시급하다고 본 것이다.

○ 이러한 미디어교육의 필요성과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한국 미디어교육은 몇 가지 문제점

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지적된 바 있다(방송통신위원회, 2010). 미디어교육 관련 정부부

처의 미디어교육에 대한 인식 및 추진의지 부족, 미디어교육 정책 비전 및 철학의 부재,

미디어교육 브랜드 부재와 관련 정책의 부족, 단기적ㆍ일회성 미디어교육 사업의 반복,

미디어교육 관련 부처 및 기관의 중복성으로 인한 자원 활용과 정책 수행의 비효율성 등

이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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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디어 환경의 변화와 한국 미디어교육의 지형 속에서 다음세대재단 유스보이스는 “미디

어ㆍ커뮤니케이션의 현명한 사용을 통해 가치있는 개인들이 창의적이고 다양한 모습으로

함께 살아갈 다음세대 창조”라는 다음세대재단의 비전 아래 청소년들의 현명한 미디어

활용이 가능하도록 함으로써 다음세대를 위해 기여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쳐왔다.

사전제작지원, 미디어컨퍼런스, 유스보이스센터, 유스보이스랩, 프렌토와 같은 사업이 그

것이다. 이들 다양한 미디어교육 사업은 새로운 미디어교육의 비전을 제시해준다는 점에

서, 그리고 고유한 미디어교육 브랜드를 구축하는 드문 사례라는 점에서, 장기적이고 지

속적으로 일관된 미디어교육을 실시해왔다는 점에서 그리고 민간영역의 미디어교육 사업

으로서 재정적으로나 운영 차원에서 독자성을 지니며 시기별 미디어교육의 유행에 휘둘

리지 않았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미디어교육 사례라 할 수 있다.

○ 그 중에서 사전제작지원 제도는 청소년들이 영상 미디어 제작을 통해 솔직한 자기 이야

기를 자신의 관점으로 표현하는 경험을 하는 것은 청소년들이 정체성을 형성해가는 과정

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구체화하고, 미디어를 통해 이야기를 전달하는 훈련을 한다는 점

에서 의미 있는 교육 내용과 방법이 될 수 있음을 입증하였다. 청소년들이 기획하고 제

작한 영상은 청소년들의 삶, 경험, 열망, 이슈 등을 다루면서 청소년기의 정체성 인식, 희

망, 소통의 방식, 그리고 일상사 등을 형상화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청소년 제작 영

상은 이들의 자기 이해와 자신을 둘러싼 주변 및 더 넓은 세계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넓

혀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사회는 이러한 미디어교육 사업을 통해 청소년과 청소년 문

화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기회를 갖게 된 것이다.

○ 결국 유스보이스 미디어교육 프로그램은 청소년들이 자신을 표현하고 소통할 수 있는 기

회를 제공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하겠다. 21세

기 디지털 미디어 시대의 이용자가 갖추어야 할 필수능력은 미디어 리터러시로, 특히 미

디어교육이 미디어를 올바로 알고 올바로 활용하여 개인의 삶을 질을 높이고 사회를 건

강하게 하는 교육이라는 점에서 유스보이스 미디어교육의 교육적 의의는 더욱 크다고 하

겠다.

2. 유스보이스 미디어교육의 과제3)

○ 미디어 환경 및 미디어교육 지형의 변화 속에서 그간 축적된 유스보이스 미디어교육의

성과를 어떻게 활용할 것이며, 전체 미디어교육의 흐름과 어떻게 발맞추어 나갈 것인가

는 10주년을 맞은 유스보이스의 과제라 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하여 미디어교육 관련 활

동가 및 교사 등을 통해 제시된 방안은 유스보이스 미디어교육 성과의 활용도 제고, 미

디어교육 관련기관 및 단체와의 협업 프로그램 개발, 유스보이스 후속 프로그램의 개발

등으로 정리할 수 있다.

3) 다음의 내용은 2012년 12월 5일 개최된 <유스보이스 10주년 기념 세미나>에 토론자로 참석한 허경(한국영상

미디어센터협의회 사무국장), 박한철(덕성여고 사회과 교사), 오정훈(영화감독, 전 미디액트 실장)의 토론내용

이 반영된 것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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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저 유스보이스 미디어교육 성과의 활용도 제고와 관련하여, 현재 유스보이스 웹사이트

에 그동안 제작된 영상물을 게시하여 시청하도록 하고 있으며, 전주국제영화제의 특별

세션을 통해 영상물을 사회적으로 공개하고 있다. 그러나 여기 그치지 않고 다양한 채널

을 통해 유스보이스 미디어교육 성과물을 사회적으로 공개하는 활동을 시도할 필요가 있

을 것이다. 구체적으로 EBS나 문화예술전문채널, 그 외 공익적 성격을 지닌 케이블TV

채널, 커뮤니티 채널 등과 연계하여 미디어교육 성과물로서 청소년들의 인식과 아이디어

를 사회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방법의 모색이 필요하다. 아울러 단편영화를 중심으로 극

장 상영용 영상을 기획하여 배포하거나 순회상영하는 방법, 소셜미디어를 통한 영상물의

배포 등 방송, 영화, 인터넷을 활용한 다양한 시청자 접근성을 확보하려는 노력을 시도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이러한 활동은 단순히 유스보이스 미디어교육의 성과를 홍보하

는데 그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독자적인 영상 영역으로서 청소년 제작 영상물의 사회

적 인식을 제고하고, 미디어교육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간접적으로나마 밝힐 수 있는 기

회가 될 것이다.

○ 또한 유스보이스 사전제작지원 영상물과 랩프로젝트 영상물을 시청하는 용도로만 활용하

지 않고, 청소년들의 영상을 읽어내는 영상작품읽기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도 유

스보이스 미디어교육 성과물의 사회적 활용도를 제고할 수 있는 또 다른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유스보이스 랩의 경우 다양한 미디어교육적 읽기 및 쓰기 교육 프로

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그러한 프로그램의 하나로 청소년 영상물의 읽기 프로그램은 청

소년들의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는 기회가 될 뿐만 아니라 비판적, 성찰적 영상 읽기

프로그램으로서도 가치있는 활동이 될 것이다. 이러한 활동은 영상비평의 영역을 확장하

는 계기가 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유스보이스 영상물의 사회적, 교육적 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기회도 될 것이다.

○ 이와 함께 미디어환경의 변화와 청소년문화의 변화를 반영한 후속 미디어교육 프로그램

의 개발이 필요하다. 사전제작지원제도의 경우 영상물 제작교육을 중심으로 안정화 양상

으로 접어든 상태라 할 수 있다. 유스보이스 미디어교육의 주요 부분을 차지했던 사전제

작지원제도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프로그램이 필요한 것이다. 그런 점에서 현재 유스

보이스 랩 프로젝트 등을 통해 변화와 실험들이 시도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미디어교육 참여 청소년들의 범위 확장, 교육 대상 미디어의 확

대, 새로운 미디어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 10년 동안 유스보이스 미디어교육을 이끌어왔

던 프로그램을 계승하고 발전적으로 연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의 개발이 시도되어야 할

것이다.

○ 그동안 유스보이스는 유스보이스만의 강한 색깔과 감성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어

왔다. 이러한 고유한 특성은 유스보이스만의 미디어교육 브랜드를 구축하고, 관련 미디어

교육 실천을 일관되게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이 되었다. 그러나 유스보이스가 ‘그들만의 리

그’로 고립되거나 전체 미디어교육의 흐름 속에서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지 못하였다는

지적이 함께 제기되기도 했다. 따라서 유스보이스 미디어교육의 성과와 축적한 자원을

공유함으로써 유스보이스 미디어교육의 지평을 넓히고, 미디어교육적 연대를 구축할 필

요가 있을 것이다. 나아가 이는 유스보이스가 전체 미디어교육 및 청소년 문화, 나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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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에 기여하는 방안이 될 것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미디어교육 단체와 적절한 파

트너십 체결을 시도하여 각자의 장점에 기반한 역할분담을 통해 협업체제를 구축하는 것

도 한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소규모의 교육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협업의 규모와 범

위를 점차 확대해가는 방법도 그간 유스보이스가 구축한 정체성을 상실하지 않으면서도

사회적 네트워크를 확장해갈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다.

○ 유스보이스만의 감성을 유지하는 것만큼이나 전체 미디어교육의 지형에서 유스보이스가

어떤 역할을 수행하고 어떤 모델로 제시될 것인지 역시 중요해지고 있다. 미디어교육법

(안)의 발의 등을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사회적으로 미디어교육의 요구가 점점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은 유스보이스 미디어교육의 성과를 어떻게 사회적으로 활용

할 것인가의 과제를 보다 강조해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유스보이스의 미디어교육 성과

물은 물론 미디어교육 노하우를 필요로 하는 학교 등 사회적 기구들이 드러나고 있는 상

황에서 유스보이스 미디어교육 프로그램의 배치, 적용, 활용을 위한 준비는 유스보이스에

게 주어진 또 다른 과제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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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인터뷰 및 초점집단인터뷰 주요 내용 정리>

1. 방대욱 (다음세대재단 상임이사)

○ 인터뷰 시행: 2012년 7월 26일

- 유스보이스는 초기부터 다음세대재단을 대표하는 브랜드였고, 2004년까지는 주로 청소년

들을 대상으로 한 미디어 사전제작지원 사업을 중심으로 시행되었다. 이때까지는 다음세

대재단이 독자적으로 사업을 했었지만, 2005년에는 미디어 사전제작지원 사업의 멘토링

과정을 미디액트가 중심이 된 지역미디어센터연합이라는 외부 조직과의 네트워킹을 통해

시도하였다. 그러나 이 경우는 지역미디어센터연합에서 미디어를 바라보는 관점(지역 운

동 등의 매개체로 바라보는 관점)이나 청소년을 만나는 방식이 유스보이스의 방식과 매

우 달랐고, 다음세대재단과의 협업 방식에서도 경제적인 지원 이상으로 여겨지지 않는

등의 문제가 발생해 1년만에 네트워크 사업이 종료되었다. 지역미디어센터연합과의 네트

워크를 종료하는 역할을 당시 복지네트워크실 실장이었던 방대욱 이사(당시 유스보이스

는 미디어문화실의 이지연 실장 담당 사업이었음)가 맡게 되면서 유스보이스에 개입하기

시작하게 되었고, 이 과정에서 외부 인력이나 조직과의 네트워크 사업은 단순한 실무적

협약이 아니라, 미디어와 청소년을 바라보는 관점을 토대로 이루어지는 것이 중요함을

깨닫게 되었다.

- 유스보이스 사업에서 청소년들에 대한 지원은 처음부터 중간 매개자(교사, 복지사, 활동

가 등)를 거치지 않고 직접 이루어졌는데, 이는 당시의 일반적인 청소년 지원 사업의 관

행에 견주어볼 때 다음세대재단이 청소년에 대한 신뢰가 매우 높은 조직임을 보여주는

것임과 동시에 청소년들에게 책임감을 갖도록 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

- 유스보이스 사업이 초기에 청소년에 대한 높은 신뢰와 존중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긍정적

인 측면이 있는 반면, 유스보이스 사업의 대상 청소년이 어떤 이들인가(자기 목소리를 이

미 가지고 있는 청소년인가, 이미 미디어를 잘 다루고 있는 청소년인가 등)가 모호한 점,

그리고 사업을 운영하는 조직 구조의 측면에서는 청소년을 만나고 관계 맺는 방법의 측

면에서 사업 담당자 개인의 역량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불안정함이 문제로 여겨졌다.

- 또한 유스보이스는 미디어 교육을 ‘시키는’ 것이 아니라, “미디어, 커뮤니케이션의 현명한

사용을 통해 가치 있는 개인들이 창의적이고 다양한 모습으로 함께 살아갈 다음세대 창

조”라는 재단의 미션에 나와 있는 것처럼 아이들의 목소리를 찾도록 해 주고, 아이들의

목소리를 실어 나를 유용한 도구로서 미디어를 바라보는 관점을 지니고 있었다. 그러나

이는 유스보이스 사업을 담당한 실무자나 관여한 강사, 멘토 등에게 공유되어 있었던 것

으로, 유스보이스가 추구하는 미디어 교육이 무엇인가가 ‘염화시중’ 혹은 ‘이심전심’, 즉

암묵적인 상태로 있었다는 점을 보여주며, 그것이 무엇인지가 보다 분명하게 명료화될

필요가 있었다.

- 2006년 이전에는 사전제작지원을 받은 작품들이 미디어 표현 기술은 뛰어나지 않았으나

표현하고자 하는 목소리가 잘 보였다. 그 가운데에는 개인적인 문제도 있고 사회적인 문

제도 있었다. 그러나 2006년이 가까워오면서 미디어 표현 기술은 매우 좋아졌으나 표현

하고자 하는 목소리가 잘 보이지 않았다. 어디서인가 모방한 듯한 이야기들이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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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2007년부터 미디어 컨퍼런스를 시작하게 되었다. 미디어 기술보다는 미디어를 제

작하기 이전에 고민하고 생각해야 할 기본 소양, 그런 측면에서의 리터러시(철학, 몸을

직접 써 보는 것, 관찰해 보는 것, 소리를 직접 들어보는 것 등)에 대한 교육을 중시하는

방향, 글쓰기와 인터뷰를 통해 사람의 마음을 어떻게 읽어낼 것인가에 대한 것을 중시하

는 방향으로 미디어 컨퍼런스가 시작되었다. (미디어 표현의 요소들을 나누어서 기본 교

육을 하는 데 관심을 기울임. 사진을 한 컷 찍어도 사물과 조우하고 소통해야 함을 강

조.) 유스보이스 출신의 영화 감독, 시나리오 작가 등 미디어를 가지고 삶을 영위하는 전

문가가 나오는 교육을 지향하지 않았다. (인간이 기본적으로 가져야 할 삶의 기술이자 소

통의 기술로서 미디어 교육에 접근했다.) 꼭 미디어를 갖고 살지 않더라도 자신이 속한

현장에서 유스보이스 경험을 가지고 자기 주관을 갖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을 길러내고 싶

었다.

- 기존 미디어 교육기관이나 교육자들은 아이들을 만나는 내공이 깊지 않았다. 다음세대재

단의 유스보이스에 관여한 외부 전문가 인력이 거의 10년 가까이 변화하지 않았다. 유스

보이스의 방향과 감성과 코드를 함께 하는 인력과 함께 해 오면서 유스보이스만의 결이

잡혀가는 과정을 거쳐왔다. 이제는 어떻게 미디어 교육자를 양성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

이 있다. 유스보이스에서 미디어 교육을 받았고 유스 보이스에서 작품 활동을 했던 젊은

그룹들로 강사와 멘토진이 세대 교체를 할 필요를 느꼈다.

- 유스보이스 10년의 경험과 착오와 교훈을 보다 넓은 미디어 교육계와 나누고 이를 통해

미디어 교육을 발전시키는 데 유스보이스가 기여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유스보이스의

경험이 학교나 미디어센터 등 청소년을 만나는 곳에 어떻게 영향을 줄 것인가에 대한 고

민이 있다.

- 유스보이스를 만들어 가는 데 대안문화적 가치 지향을 가진 개인들이 기여한 부분이 있

다. (조한혜정, 이지연, 김태황, 조유나 등)

- 영상 제작에 치중된 것은 아이들 인식에 미디어를 곧 영상으로 인식하는 경향도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편집 교육이나 기술 교육은 재단이 주도해서 한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요구에 의해 이루어졌다. 필요한 것을 지원해 주는 맞춤형 방식.

- 미디어 교육 매뉴얼이 있으면 좋겠는데(예: 사회적으로 어려운 환경에 있는 청소년들을

만날 때는 어떤 과정과 어떤 내용을 가지고 만나는 것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는 것),

잘 안 된다.

- 2007년도에 미디어 컨퍼런스를 시작하면서, 사전제작지원사업도 상시 지원으로 바꾸고

멘토링도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바꾸어 사회적인 임팩트가 더 커지는 효과를 기대하

였으나 실제로는 실패했다. 멘토링 과정에서 포기하는 아이들이 많아졌다. 예를 들어 겨

우 사진 하나 때문에 이런 과정을 거치고 싶지 않다고 귀찮아 하는 아이들이 많아졌다.

오프라인에서 밀착해서 만나는 것에 비해 지원수가 더 떨어지고 관리도 힘들어졌다.

2007년도 이후에는 미디어 컨퍼런스에 참여한 아이들만 유스 보이스 데이(OB 모임)에

오고, 그 이후 사전제작지원을 받은 아이들은 안 온다. 돈이 필요한 아이들이 지원한 듯

하다.

- 기존 미디어 교육 지형에 대한 비판적 인식이 있었다. 한쪽에서는 기술 교육을 하고 한쪽

에서는 목소리/이데올로기 교육을 하는데, 그 목소리가 청소년들의 목소리가 아니라 편향

된 교사의 목소리였다. (조선일보와 한겨레신문 사진을 대비시켜 보여주는 식.) 확산적

사고를 가로막고 도식화해서 빨리 정답을 찾아주려는 식의 교육. 그런 경향과 차별화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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려고 했다. 기존 청소년 캠프도 매우 통제적이었다. 아이들의 안전 문제를 지나치게 의식

해서 행동을 통제하는 식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 유스보이스만의 결이 있는 미디어 교육은 정부 지원을 받지 않고 독자적으로 사업을 함

으로써 가능했다. 그러나 미디어 교육의 주류였던 적은 없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한국영

상미디어교육협회 정책 자문위원으로 초대를 받았다. 유스보이스의 지난 성과를 갖고 외

부 미디어 교육 환경도 돌아보며 가려고 한다.

2. 이지연(2001년 다음세대재단 설립, 2001~2007년 다음세대재단 미디어문화실 실장)

○ 인터뷰 시행: 2012년 8월 1일

- 개인적인 배경: 학부에서 신문방송학과 대학원에서 미술사학(미디어아트)을 전공했다. 대

학원 재학 중이던 1995년에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인터넷 사업 초창기에 기획과 홍보 담

당 일을 했다. 당시 다음커뮤니케이션은 가상 갤러리와 여행 콘텐츠 제작 서비스 등을

위주로 한 문화적인 콘텐츠를 다루는 인터넷 기업이었다. (그러나 이런 문화 콘텐츠는 수

익 모델을 내기가 어려워서 점차 콘텐츠는 작은 업체들이 납품하는 형태로 바꾸고 97년

에 한메일 서비스를 시작하게 되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초창기에 결합해 기획했던 일

은 여행 관련된 콘텐츠로, 웹진을 만들어 콘텐츠를 담고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이었다. 이

초창기 인터넷 기업 경험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고, 석사논문을 쓰게 되면서 다음에서

나오게 되었는데, 석사 졸업 이후에는 1년간 화랑에서 큐레이터 일을 했다. 그러다가 미

래산업이라는 중견기업에서 라이코스 코리아를 준비하고 있는데 기획자를 뽑게 되어 인

터넷 기획자로 가게 되었다. 그때는 인터넷 전성기(버블 시절)로 인터넷에 기회가 많을

때였다. 라이코스 코리아에서 일하던 중에 삼성에서 분사한 팀이 네이버를 준비하고 있

었고 오빠(이재용 전 다음커뮤니케이션 사장)의 소개로 10번째 멤버로 네이버에서 일하

게 되었다. 당시에는 다음과 NHN이 합병도 염두에 두고 있었던 때였는데, 이후 일이 틀

어지고 다음과 네이버가 경쟁 관계가 되면서 위치가 애매해졌는데, 마침 첫 아이를 임신

하고 있을 때여서 회사를 그만두었다.

- 재단 설립 배경: 대학 시절 ‘또 하나의 문화’와 학보사 활동을 하면서 공익적이고 사회적

으로 의미 있는 일들을 하는 데 관심이 있었던 것이 계기가 되었다. 그러나 복지재단은

이미 너무 많았고, 펀드도 대기업과는 비교가 안 되게 적을 것이므로 뭔가 독창적이고

당시 우리 사회에 없는 것을 기획해 보려 했다. ‘또 하나의 문화’를 하면서 관심을 가졌

던 문화, 교육, 여성 등의 이슈에 관심이 있었고, 인터넷의 초창기를 경험한 사람으로서

미디어를 의미 있게 쓸 수 있고 미디어가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 두 가지가 연결

이 되어 다음세대재단을 기획하게 되었다. 다음세대재단의 초창기에 함께 일했던 신우섭

씨가 다음 자체의 재단을 만들 구상을 하면서 당시 아이들과 미래 재단에 있었던 방대욱

이사님에게서 재단 설립 등에 대해 배우고 있었는데, 사람들이 소통할 수 있는 인터넷,

디지털 미디어 중심의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관련한 재단을 하고 싶어져 신우섭씨와 함께

재단을 만들어 일하게 되었다. 재단이 갖고 있는 펀드가 워낙 적어 청소년을 대상으로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다양성 등을 키워드로 한 새로운 사업을 구상했다.

- ‘푸른 미디어 장학금’ 사업에서 시작된 유스 보이스: 유스보이스의 전신으로, 재단 운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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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하우가 없는 상태에서 처음에 상을 주는 사업을 했던 것이다. 미디어를 창의적으로 이

용하거나 미디어를 통해 사회와 소통하거나 의미 있는 일을 하려고 하는 아이들에게 활

동비를 지원하는 사업이었다. 상을 받은 아이는 개인적인 행위가 아니라 독도를 지키자

고 홈페이지를 만든다거나, 연극을 하고 싶은데 가르쳐줄 수 있는 사람이 없는 경우에

연극 매뉴얼을 영상으로 만들어서 연극반 아이들이 보고 도움 받을 수 있는 콘텐츠로 배

포하려는 아이들이었다. 그런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어 그 활동들이 유의미하게 알려질

수 있도록 홍보도 해 주자고 한 것이다. 그때까지 재단 사업에서 복지는 이미 하고 있는

재단이 많았고 잘 하려면 돈도 너무 많이 드니 다음세대재단이 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

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 사업을 하면서 아이들에게 상을 주지 말고 과정을 도와주어야

겠다고 생각하게 되어 유스 보이스라는 브랜드로 사전제작지원사업을 하게 되었는데, 생

각했던 것보다 영상을 하는 아이들이 너무 많이 신청을 했다. 왜 그럴까 궁금했는데 인

터넷을 하는 아이들은 돈이 안 필요하고 영상을 하는 아이들이 돈이 필요한 것이라는 점

을 알게 되었다. 인터넷을 하는 아이들은 자기들끼리 소통을 하는 것이 중요했던 것이라,

오히려 상 개념으로 갔으면 이 분야가 활성화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미디어의 속성

이 다르다는 점을 인식하지 못했던 것에 대해 계속해서 아쉬움이 있었다. 사전제작지원

사업에 참여했던 멘토 그룹도 인터넷을 잘 모르고 영상 전문가만 많았다. 사전제작지원

사업을 하다보니 아이들을 교육시켜줄 사람도 필요하고 평가해 줄 사람도 필요해졌는데,

이런 상황이 되다보니 영상이나 문화교육 하는 사람들이 재단을 중심으로 네트워크가 되

었고, 이런 과정에서 미디어의 측면에서는 인터넷이 영상에 밀리게 되었다. 처음에 유스

보이스가 생각한 미디어는 더 복합적이고 종합적인 것이었는데, 당시에는 미디어를 종합

적으로 바라보는 전문인력이 연구자 풀에는 있었지만 막상 그런 관점에서 아이들에게 뭔

가를 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없었고 개별 미디어에 전문성을 갖고 아이들을 교육시킬 수

있는 어른들만 많았다. 인터넷에 전문성을 가진 사람들은 사실 기업에 있었는데, 막상 이

들을 섭외해 보면 디자인이나 프로그램 짜는 것 정도의 기술 교육밖에 못 시켰다. 미디

어에 대한 종합적인 안목을 가진 전문가 집단의 인프라가 부족한 것이 당시의 한계로 보

였다.

- 다음세대재단이 처음 유스 보이스 사업을 할 때에는 청소년들에게 돈을 직접 주는 재단

이 없었지만, 우리는 아이들이 주체적이라고 생각했고 아이들도 활동을 하려면 돈이 필

요하고 돈을 쓰는 것도 교육이라고 생각해서 정산하는 방법도 교육을 시켰다. 그런데 이

후 상상재단이 생기면서 영상 제작을 하는 이들에게 펀드가 많아졌고 펀드 규모도 다음

세대재단보다 훨씬 커졌다. 그래서 초심을 생각해서 인터넷을 통해 주도적으로 뭔가를

하려는 아이들을 네트워크시켜 시너지를 내게 하고 그 아이들이 공통적으로 필요한 것이

있다면 지원하는 식으로, IT 컨퍼런스 같은 것을 생각하여 미디어 컨퍼런스를 생각해 보

았다. 사실 사전제작지원 사업에서 영상이 중심이 되면서 유스보이스 캠프에서 하는 워

크숍이 영상미디어센터에서 하는 기술 교육을 개념있게 시키는 것과 차이가 없다고 생각

되었다. 그러나 그것을 바꾸기가 어려웠다. 유스보이스센터 사업을 하면서도 미디어 교육

을 왜 받아야 하는지 모르는 아이들에게 왜 미디어 교육을 시켜야 할까를 고민하게 되었

다.

- 유스 보이스의 타겟 그룹에 대해: 미디어 ‘교육’이라는 말을 좋아하지 않았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인터넷으로 뭔가 의미 있는 일을 자율적으로 하고 있는 아이들을 가르치려

하기보다는 도와주자는 개념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그들이 필요로 하는 것이 교육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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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을 지원하고, 네트워크이면 네트워크를 연결해 주고 멘토가 필요하면 멘토를 지원하

는 식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우리를 원하는 아이들과 우리가 원하는 아이들이 달랐다. 우

리에게 온 아이들에게 맞추어 지원을 하다 보니 기술 교육도 하게 되었다. 미디어적 관

점에서 리더십이 있는 아이들을 지원하고 싶었다. 공부는 하기 싫지만 이런 것은 해 보

고 싶다는 정도의 동기 부여가 되어 있는 아이들이 서로 발견하고 팀을 만나는 것이 좋

다고 생각했다. 그런 뜻에서 드림토크쇼를 기획했고,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다른 사람들

과 다른 방식으로 성취한 만화가 강풀, 예능 PD인 임정아 PD를 섭외해 그들의 삶에 대

해 청소년들에게 들려주기도 했다. 아이들이 자라는 과정에서 미디어를 통한 활동을 함

으로써 커뮤니케이션 스킬, 라이프 스킬, 네트워킹 능력, 학습 능력을 습득하기를 바란다.

미디어 커뮤니케이션은 매우 종합적이기 때문에 이 모든 것을 다 필요로 한다. 미디어는

긍정적인 측면도 많지만 부정적인 측면도 많다. 어차피 아이들이 미디어를 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니 미디어의 좋은 측면을 아이들이 스스로 찾아서 의미 있는 일을 할 수 있

도록 했으면 좋겠다.

3. 권난실(다음세대재단 현 아이티캐너스 및 전 유스보이스 담당자)

○ 인터뷰 시행: 2012년 8월 6일

- 유스 보이스는 처음 사업이 시작될 때부터 브랜드를 갖고 있었지만 아이티캐너스는 2004

년에 국내 최초의 웹진을 복원하는 사업이나 6월 16일 하루에 네티즌들이 사용하는 웹

사이트를 아카이빙하는 등의 정보문화사업으로 시작했다가 2007년부터 본격적으로 브랜

드를 갖게 되었다. 아이티캐너스는 ‘IT가 우리를 가능하게 해 줄 것이다(Can Us)’라는

뜻으로, 현재는 교육 사업과 사회적 웹 서비스, 기술기금지원으로 나누어 이루어지고 있

다. 교육사업에서 지속적으로 하는 것은 유스 보이스 미디어 컨퍼런스처럼 비영리단체를

대상으로 비영리 미디어 컨퍼런스를 연1회 진행하는 것(IT 트렌드를 알아볼 수 있고, 반

드시 IT가 아니더라도 창의적이거나 커뮤니케이션 관련 부분에 대해 얘기해 볼 수 있는

자리), 비영리단체(시민단체 영역, 사회적 기업 영역, 자원봉사단체 영역)의 리더를 대상

으로 2박3일 프로그램으로 진행하는 인터넷 리더십 프로그램이다. 체인지온 웹사이트에

서 정기적으로 비영리단체에게 필요한 미디어 정보를 발행하기도 한다.

- 아이티캐너스 사업에도 유스 보이스의 프렌토와 비슷한 ‘쿡킷(아이티를 맛있게 요리하라

는 뜻)’이 있는데, 프로그램을 개발하거나 디자인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자원봉사처럼 조직

되어 비영리 현장에서 쓸 수 있는 웹서비스나 기술 지원을 한다. 6개월 단위로 한 기수

에 10명이 활동하는데 1기는 끝났고 이제 2기를 뽑는다. 여기에도 유스 보이스와 마찬가

지로 현업에 있는 멘토들이 붙어 가이드를 해 준다. 그러나 아직까지 쿡킷 친구들의 프

로그래밍 능력이 현장에서 바로 쓸 수 있는 수준이 안 되고 이들이 비영리단체의 현장을

잘 몰라서 기획에 어려움이 있다. 그러나 IT 분야의 개발이 배우면서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라는 특성이 있어서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 프렌토: 또래 멘토단. 청소년들에게 기술 지원을 할 수 있는 친한 언니 오빠의 개념이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사전제작지원을 온라인으로 하게 되면서 영상제작지원이나 교육을

중심으로 한 멘토링에 대한 요구가 많지 않아 멘토링은 활성화되지 않았다. 오히려 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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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서 유스 보이스 사업 전체를 기획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풀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되어 뽑기 시작한 주니어들이 대학생들보다 상대적으로 덜 바빠서

인지 더 적극적이고 열심히 참여한다. 프렌토를 하면서 언니 오빠들도 만나고 다양한 학

교의 친구들을 만나게 되는 것을 재미있어 하는 것 같다. 4기 프렌토인 2007년부터 주

니어를 뽑기 시작했다. 프렌토가 있어서 청소년들이 주체가 되는 사업을 만들 때 방향

등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된다. 2011년에 랩이 생기고 나서는 프렌토들이 자체 프로

그램을 만들기 시작하고 있어 또 다른 활동 영역이 생겼다. 유스 보이스 강사의 세대 교

체가 이루어지면서 유스 보이스 출신 강사들이 같은 또래인 시니어를 가르치는 것은 부

담이 되어 미디어 컨퍼런스 참가자들의 연령을 낮추게 되었다.

- 유스 보이스가 청소년을 대하는 ‘만남의 기술’: 매우 밀착되는 느낌이 있다. 프렌토를 뽑

을 때에도 초기에는 기수당 10명을 뽑았는데 방대욱 이사님, 인턴 한 명을 포함해 세 사

람이 10명을 일대일로 다 30분~1시간씩 면접했다. 청소년들과 회의를 하거나 인턴이 활

동을 하더라도 매우 밀착되게 운영한다. 청소년들이 재단을 생각할 때 사업 담당자나 이

사님, 인턴, 강사들을 멀게 느끼지 않는 것 같다. 그러나 친구같은 느낌이나 하자센터에

서처럼 대등한 입장으로 만나는 것은 아니다. 호칭은 청소년들은 재단 관계자나 강사에

게 ‘~님’으로 하고 재단 담당자들은 반말과 존댓말을 섞어 한다.

- 프렌토의 성향: 인간미 있는 아이들이고 경쟁적인 성향은 아니다. 1기를 뽑은 이후에는

그 전 기수 아이들이 다음 기수를 뽑는다. 그래서 성향이 비슷한 것 같다. 프렌토를 뽑을

때에는 재단과 밀착해서 활동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스펙 관리 등을 위해 활

동하는 시간이 많거나 경력이 화려한 아이들은 배제한다. 청소년을 만났던 경험이 있거

나 청소년기에 고민이 있었거나 아쉬움이 있는 아이들을 뽑는다. 또 같은 기수에서 조화

를 이룰 수 있는지도 고려한다. 프렌토를 하는 과정에서 아이들은 인식의 변화를 경험하

는 것 같다. 평소에 생각해 보지 못했던 어른들의 살아가는 모습이나 일하는 방식을 많

이 보면서, 일반적인 직업과는 다른 영역의 직업군을 접하면서 가치에 대해 고민하게 되

는 것 같다.

- 유스 보이스 사업에 있어서는 사전제작지원에서 랩으로 전환하게 된 2010년에 가장 고민

이 많았다. 사전제작지원사업에 대한 지원율이 떨어지고 작품 제작도 잘 이루어지지 않

으면서, 이 사업이 계속 필요한지에 대해 회의하게 되었다. 실업계고등학교 가운데 미디

어 특성화 고교가 생기면서 중고생 가운데에서도 미디어 특성화고 학생들이 많이 지원했

다. 영상 제작 지원만 많이 이루어지는 것 같아 청소년들이 온라인의 어디에 있을까를

찾아보려 했지만, 2006년 이래 청소년들이 모여 있는 온라인 공간을 찾는 것이 어려웠

다. 전반적으로 청소년들이 인터넷 자체를 오래 하지 않는 것 같다. 연락을 하려고 해도

문자 메시지가 빨랐다. 요즘은 카카오톡 그룹 채팅이 빠르다. 아이들은 2007년 이래 사

진을 많이 했던 것 같다. 미디어 작업이 개인화되고 있는 느낌이 있다.

4. 김태황(유스 보이스 기획자, 강사, 멘토로 활동)

○ 인터뷰 시행: 2012년 8월 8일

- 유스 보이스와의 인연: 다음세대재단에서 어떤 성격의 재단을 만들어야 하는가를 고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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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서 2002년 2월에 3회의 폐쇄 포럼을 했다. 그 가운데 하나가 대안교육에 대한 것, 또

다른 것이 인터넷과 인터넷 문화를 다루는 것, 세 번째가 미디어 교육이었다. 미디어 교

육 포럼에는 미디어 교육을 하는 현장에서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었던 몇 명의 사람들과

문화기획자, 정현선 선생님이 모였다. 그때 세 번째 포럼에 참여했고, 다음세대재단이 미

디어 교육을 재단의 방향으로 가져가면서 첫 번째 운영위원으로 참여했다. 2001년의 푸

른미디어장학금 사업에도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처음 유스 보이스를 만났을 때에는 미

지센터에서 팀장으로 일하고 있었다. 다음세대재단이 만들어진 초창기인 2001~2년 당시

는 한국의 미디어 교육 현장에 80년대 미디어 교육의 복사판이 계속 남아있던 시기였다.

텔레비전 모니터링을 해서 미디어의 폐해를 줄이려는 캠페인 등을 하는 것이었다. 개인

적으로 서강대학교에서 언론대학원에 미디어 교육 전공이 만들어지기 전에 있었던 센터

에서 근무하면서 미디어 교육 전국대회의 간사를 맡은 적이 있는데, 그때와 거의 달라지

지 않았고, 문화 교육에 대한 문제의식이 없었다. 개인적으로는 그런 한국의 미디어 교육

풍토에 거리감을 느끼고 있었고, 청소년들이 건강하게 미디어를 선택적으로 즐길 수 있

도록 돕자, 즐겁게 작업하면서 죄의식을 갖지 않게 하자는 태도를 갖고 있었는데, 그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테이블을 다음세대재단이 마련해 주었기 때문에 무척 신이 났다.

개인적으로는 장이 확 펼쳐지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유스 보이스를 만든다고 했을 때 전

면에 나서서 해보겠다고 했다.

- 유스 보이스에서의 역할: 사전제작지원사업에 청소년들이 팀을 만들어 지원하면 심사도

하고, 지원 받은 청소년들이 작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계속 만나면서 멘토링을 했다. 주

로 작업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집중적으로 했다. 멘토는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기 미디어

를 생산하도록 하고 그 의미를 추적해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사전제작지원사업에 관

여하면서 어떤 사람이 어느 청소년 팀의 멘토링을 하는 것이 좋을지, 청소년들에게 어떤

사람을 만나게 해 주는 것이 좋을지 등에 대해 결정하는 필터링 역할을 많이 했다. 웹,

게임, 만화, 사진, 영상, 영상에도 애니메이션, 단편영화, 다큐멘터리 등이 다양하게 있는

데, 그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면서 많은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았다. 내 경우

에는 겁이 없는 편이라 장르를 넘나드는 편이다. 미디어 교육자의 관점에서 보면 장르를

넘나드는 것이 너무나 당연한데, 작가나 작업자의 관점에서 보면 한 가지밖에 모르는 경

우가 많았다. 따라서 교육자의 풀을 찾아다녀야했다. 또 작업은 자기 스스로 할 수 있는

데 생각을 더 해야 하는 아이들의 경우에는 특정한 분야의 작업자보다는 인문학을 공부

하는 분이나 문화교육을 하는 분을 멘토로 제안하기도 했다. 멘토링은 팀별로 이루어졌

는데, 사전제작지원을 받는 청소년들이 함께 모여 만날 수 있는 캠프가 필요해 이를 기

획하게 되었다. 그것이 2003년에 만들어진 유스 보이스 캠프였다. 이 캠프가 나중에 미

디어 컨퍼런스가 되었다. 캠프는 사전제작지원을 받는 청소년만 대상으로 했다. 유스보이

스를 처음 만났을 때는 30대 초반이었다. 30대 초반에 유스 보이스를 만나서 굉장이 중

요한 일들이 생기고 삶에서 엄청난 기회를 갖게 되었다. 이제는 지금 30대 초반의 젊은

이들에게 그 기회를 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내가 계속 관여하는 한 그 기회를

못 줄 것 같았다. 그래서 2011년부터 빠지겠다고 했는데, 그것은 내가 잘못하고 있다거

나 다른 멘토들이 잘못 하고 있다는 뜻이 아니라 20대 후반~30대 초반의 젊은 작업자들

이 유스 보이스를 만나게 해 주고 싶은데 그 방법이 안 생겼다. 그런 사람들이 주변에

많은데 우리 때문에 눌려 있는 것 같았다. 경험이란 시행착오를 통해 얻어지는 것이고

그것이 지식이 된다. 내가 건강한 실패를 경험하면서 성장했듯이 그들도 건강한 실패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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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하게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 작년에 빠져야겠다고 얘기

를 했는데 그럼 한 해만 더 하되 대신 젊은 작업자와 함께 컨퍼런스를 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그래서 2011년에는 20대의 미디어 작업하는 젊은 친구들을 내 수업에 관찰자로

들어오게 해서 수업을 했다. 그 사람은 정작 다른 미디어 기업에 취직을 하게 되어 이번

미디어 컨퍼런스에 못 왔지만 앞으로도 많은 작업을 하게 될 것이다. 유스 보이스 자체

가 그렇게 젊은이들에게 기회를 주는 장이 되면 좋겠다.

- 유스 보이스 캠프와 미디어 컨퍼런스에서의 역할: 유스 보이스는 10대들의 건강한 목소

리를 듣자는 문화 운동적 차원이 있었다고 생각된다. 단지 미디어로 문화 작업을 하고

결과를 만들고 그것을 공유하는 것이었다. 그것으로 토론이 일어나는 것이 좋았다. 이를

위해 장르를 좀 다양하게 할 필요가 있었다. 2003년에 사전제작지원 대상 청소년들을 위

한 유스 보이스 캠프를 시작한 이래 70여개의 청소년 영상제가 전국에 생겨나고, 그러면

서 예전에 비해 카메라와 같은 장비를 청소년들이 빌리기도 쉬워졌는데 작품은 다양해지

지 않았다. 그래서 캠프의 형식이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을 2005년경에 하게 되었고, 그

래서 캠프에 오면 사전제작지원의 멘토링을 하는 것이 아니라 워크숍을 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게 되었다. 미디어 교육 교사 중에 카메라를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 앵글의 위치

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가르치는 사람은 많았지만 매체를 만지기 전에 무엇을 할 것인

가에 대해 초점을 두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그래서 그것이 교육 내용이 되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래서 미디어 컨퍼런스가 만들어졌다. 2006년에 8개의 강좌를 세팅하면서

2007년에는 아예 사진을 찍지 말고 혹은 아예 영상을 만들지 않고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2007년 미디어 컨퍼런스의 15개 클래스 강사들을 섭외하는 과정에서 일일이 2배

수 정도의 강사 후보들을 한 명씩 다 만났다. 되게 긴 시간동안 토론하면서 당신의 작업

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를 물었다. 만약 그것이 어린 시절의 기억이라고 하면 그 기

억이 작업을 하는데 어떤 영향을 주느냐를 묻고, 그러면 좋은 결과는 남게 하는 것 또는

기억 자체를 남게 하는 것은 무엇이냐를 묻고, 그런 것을 교육에서 다루어 줄 수 있겠느

냐고 대화를 하는 식으로 교육 내용 자체와 그 내용을 전달하는 방법까지 강사 섭외 단

계에서 굉장히 공을 많이 들였다. 2007년 미디어 컨퍼런스는 문지문화원 사이와 함께 했

는데, 15개 클래스 가운데 5개 정도의 클래스는 문지문화원의 인력풀이 들어왔었다. 그

런데 이 경우 예를 들어 철학 수업을 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미디어 교육에 준하는 콘

텐츠가 아니라 사이의 콘텐츠를 실행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그래서 2008년도 미디어

컨퍼런스 기획 때에는 강사 섭외를 전적으로 책임지고 했고, 각 강좌의 프로그램 제목과

수업 내용에 이르기까지 다 협의했다. 이러이러한 내용을 전달해 줄 수 있느냐고 묻고,

그런 내용을 전달한다면 어떤 방법이 가능할 것 같다는 제안도 하고, 그런 식으로 일종

의 큐레이터 같은 역할을 했다. 2008년 미디어 컨퍼런스의 포맷이 2011년까지 지속되었

다. 본래 2007년부터 2011년까지 5년 동안은 미디어 컨퍼런스를 해 보자는 것이 방대욱

이사님의 제안이었다. 5년 정도 하고 나면 거기에서 모인 것을 가지고 아이들이 키노트

스피치도 하는 컨퍼런스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사실 지난 5년동안 해 온 것

은 컨퍼런스라는 이름으로 했지만 실제로는 워크숍이었다.

- 2007년~2011년의 사전제작지원사업 멘토링이 온라인으로 이루어진 것: 사전제작지원이

상시지원 체제와 온라인 멘토링 시스템으로 변화된 것은 다음커뮤니케이션 측에서 비용

대비 효과와 효율성을 고려해 결정한 것인데, 온라인 멘토링은 사실상 거의 의미가 없었

다. 대면해서 만나는 것이 아닌 상태에서 문장으로 멘토가 질문을 하는 것은 불특정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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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에게 질문을 하는 것과 같은 것인데, 그런 느낌을 아이들도 받는 것 같았다. 멘토 입장

에서도 멘토링을 하는 과정에서 멘토링을 받는 아이들이 여기까지 이해했는지를 확인하

고 넘어가야 더 쓸 말이 있는데 그러지를 못하다보니 오해가 오해를 낳고, 그걸 풀다보

니 아이들이 상처를 받는 일도 생겼다. 사전제작지원을 받은 작품 중에 전주국제영화제

에 보낼 작품을 사전 심사해야 하는데, 심사에 올라오는 작품 수도 줄어들었고 작품의

수준도 낮아졌다. 거대담론만 다루면서 추상적인 것에 머물렀다. 그걸 보면서 멘토들이

이구동성으로 이것은 위기이고 교육적이지도 않다고 이야기했다.

- 미디어 교육과 문화예술교육의 차이: 사실 개인적으로는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 유스 보이스가 한국의 미디어 교육에 기여한 바: 한국에서 미디어 교육은 대부분 NGO에

서 하고 있고, 따라서 특정 NGO가 지닌 신념을 사회적으로 확인받기 위한 교육 사업을

미디어 교육에 투영했는데, 유스 보이스는 미디어 교육을 훨씬 즐겁고 쿨하게 함으로써

자극을 주었다.

- 유스 보이스 미디어 교육의 특징: 교사의 커리큘럼에 의해서만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십

대의 자율성에 근거하여 유연하게 대처하는 방법론을 지닌 점이 유스 보이스만의 특징이

다. 품도 많이 들기 때문에 기존에 미디어 교육을 하던 교사들이 보기에는 엄두가 안 날

수 있을 것이다. 품이 많이 드는 문제만이 아니라 자기가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 예전에 유스 보이스에 기금사업도 있었다. 상시지원체제로, 미디어 교육이나 미디어와 청

소년 관련하여 의미있는 제안을 하면 검토해보고 돈을 지원하는 사업이었는데, 어쩐지

방송통신위원회 시청자기금에 지원하기에는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사업이 제안될 수 있는

여지가 있었다.

- 유스보이스 미디어센터: 한 명의 미디어 교육 교사가 어떤 공간에 지속적으로 갈 수 있도

록 지원하자는 것이 본래 취지였다. 어떤 공간과 미디어 교육자를 매칭하여 지원하는 방

식이 좋은 아이디어라는 생각이 들었다. 미디어 교육자가 상주하고 있지 않은 공간에는

외부 인력이 매칭되어도 되는 구조였다. 그렇게 공간과 미디어 교육자가 매칭된 공간에

인건비를 포함한 큰 돈을 3년간 지원했고 연구와 수퍼비전, 센터간 네트워킹까지 지원하

는 사업이었다. 연구자와 수퍼비전에 대한 비용은 재단이 별도로 지원하는 것이었다. 그

러나 막상 매칭이 쉽지 않았다. 4군데 센터가 만들어졌지만 그 가운데 한 군데는 학생

모집을 아예 못 해서 반납했다. 첫해의 경우 나머지 세 팀들인 나름대로 열심히 하기는

했지만 수준이 매우 낮았다. 그러나 한국 전체의 미디어 교육 현실에서는 그것이 평균일

것이라 생각해서 계속 관여하기로 했다. 2년차로 넘어가면서 조금씩 성과가 보이기 시작

했는데, 성과라는 것이 대단한 것은 아니고 아이들의 움직임이 드러난 것이었다. 선생님

들과 정이 들면서 미디어의 질이 달라졌다. 선생님들 역시 아이들이 느끼고 있는 것이

무엇인가를 얘기해야겠다는 성찰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성남에 있던 곳은 학교 전체의

커리큘럼이 유스 보이스센터를 하면서 바뀌게 되었다. 유스 보이스센터에서 결정하는 내

용들이 학교에서 수업과정으로 만들어지면서 연계되고 거기에서 나온 내용이 국어 시간

의 토론 내용이 되고, 미디어교육반이 구성되고, 아이들이 하는 체험이나 여행이 다큐멘

터리가 되고 하는 식으로 되었다. 미디어 교육계도 청소년들을 만나듯이 지속적으로 만

나면서 그 다음 단계에 대한 기대를 주면 변화하는 것처럼 변화한다는 것을 보게 되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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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심성보(유스보이스 강사, 멘토)

○ 인터뷰 시행: 2012년 8월 17일

- 유스 보이스와의 인연: 학부 시절 ‘또 하나의 문화’를 하면서 이지연 전 실장을 알게되었

고, 영상원을 졸업하고 영화 <살인의 추억> 시나리오 작업을 할 무렵 다시 만나 재단 설

립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었다. 2년 뒤에 영화가 끝난 후인 2003년에 사전제작지원 심사

에 처음 참여하면서 인연을 맺게 되었다. 처음 심사를 할 때에는 아이들이 쓴 기획서를

심사 3일 전부터 열심히 읽었다. 청소년 시기에는 솔직한 자기 얘기를 자기 시점을 갖고

이야기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가장 전달이 잘 되기도 한다.

- 사전제작지원사업의 멘토링이 온라인으로 이루어졌던 것은 문제였다고 생각한다. 누구나

그렇게 이야기할 텐데 사람이 안 남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

- 새로운 강사진에게는 유스 보이스 강사 경험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실수가 용납되는

곳이기 때문에 아주 새로운 출발을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2~3년 하다보면 유스 보이

스 측에서도 자기 콘텐츠가 생기는 것이고 그 친구들도 자기만의 워크숍을 운영할 수도

있는 콘텐츠가 생기는 것이다.

- 랩: 랩이 창작자를 기를 것인지 교육자를 기를 것인지에 대한 방향을 정해야 할 것 같고,

더 많은 시니어들에게 기회를 주어야 할 것 같다.

- 유스 보이스의 지향에 대해: 유스 보이스가 이제는 고용을 해 주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미디어 교육가를 키우든 아니면 재단의 다양한 사업을 통해 그 세계

에 대해 알게 되든, 지금까지 관심 있었던 친구들에게 그런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생각

한다. 협력업체를 만들 수도 있을 것이다.

- 영상 작업의 비중이 많은 것에 대해: 영상 미디어 제작은 청소년들이 재미있어하고 어디

서든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일 뿐 아니라, 예를 들어 단편영화를 만드는 워크숍은 관계,

기획, 지성, 영감, 감정, 육체노동, 협동, 나름의 호흡, 성실함, 돈 관리 등 모든 게 다 포

함되는 것이라 매우 좋은 교육이라고 생각한다.

- 유스 보이스를 함께 했던 동료 멘토들과 좋은 관계가 되었다. 김태황 선생님은 영화 찍을

때 집을 빌려주었고, 문정현 선생님과는 나중에 뭔가를 같이 해보고 싶고, 전선영 선생님

하고는 같은 일을 하는 친구로서 신뢰가 있다.

- 랩에 대해: 공간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큰 그림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6. 이성은(다음세재대단 유스보이스 담당자)

○ 인터뷰 시행: 2012년 8월 31일

- 재단과의 인연: 희망제작소에서 5년간 일했는데, 소셜이노베이션캠프를 담당했다. 이것은

웹 관련 IT 직군 기획자나 개발자, 디자이너들의 재능을 모으고 시민들 중에서 공익적인

아이디어를 내는 분들의 아이디어를 모아 그 중 우수한 아이디어를 6개 정도 선발해서

실제 재능을 가진 분들과 매칭시켜 한 달간 기획회의도 하고 숙성한 다음 다 같이 모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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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 개발조를 짜서 36시간 안에 실제 만들어내는 행사였다. 다음세대재단과는 IT캐너스

사업의 일환으로 소셜이노베이션캠프와 함께 협력해서 진행한 경험이 있는데, 유스보이

스 자리에 공석이 생겨 제안을 받고 오게 되었다.

- 랩에 대한 비전: 랩은 우선 놀이터의 이미지를 생각하고 있다. 언제든지 편안하게 와서

쉬다 갈 수 있고 친구들과 게임하다 갈 수도 있고 작당모의도 할 수 있는 곳이면 좋겠

다. 랩의 다른 이미지는 배움터인데, 미니 프로그램처럼 누구나 쉽게 가르칠 수 있고 배

울 수 있는 형태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려 하고 있다. 세 번째 이미지는 작업장인데, 예를

들어 랩 연구원처럼 자기 주도 프로젝트를 기획해 작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려 한다. 아

직까지는 성과가 두드러진 것 같지 않고 보완할 점이 많이 있다. 중고생과 대학생은 랩

공간이나 웹을 통한 접근에서 차이가 있다.

- 영상 미디어에 치중된 유스 보이스에 대한 생각: 유스 보이스에서는 미디어로 표현하는

것보다는 자기 생각을 정리해서 자기 목소리를 만드는 것이 우선 중요한데, 생각 없는

친구들에게 자기 생각을 발견하게 해 주는 것은 어떻게 해야할지가 난감하다. 미디어 기

술을 중심으로 그것을 활용해서 표현하게 하는 것은 관심 있는 친구들만 모아서 하면 될

것 같은데, 미디어에 대한 관심도 없고 자기 생각을 발견하는 것에도 관심이 없는 친구

들은 어떻게 여기에 끌어들여 뭔가 생각하게 해야할까가 도전이 되는 질문이다.

- 랩의 도전: 새로운 미디어 영역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자잡지나 팟캐스

팅, 웹 중계 등을 시도해 보고 싶어하는 친구들이 있다고 하면 경력에 상관없이 시도해

보도록 이 공간과 사회적 자원, 멘토를 연결해주거나, 이 공간을 플랫폼처럼 사용하고 활

동을 해 보라고 하고 그 과정을 기록하고 결과물을 만들어 다른 청소년들과 공유하게 하

는 것을 중심으로 랩 연구원을 생각했다. 랩 연구원은 1년 정도 활동을 하되 처음 2개월

간 수습 기간을 두고 자기 평가와 평가를 통해 계속 이어갈지를 결정하면 어떨까 생각한

다. 처음에는 20명 정도를 생각한다.

7. 김재순(유스보이스 프렌토, 인턴, 직원)

○ 인터뷰 시행: 2012년 9월 7일

- 유스 보이스와의 인연: 2003년에 전라도 광주의 고등학교 2학년생이었는데 사전제작지원

사업에 친구와 함께 지원했던 것이 인연이 되었다. 당시에는 미디어 교육 기관이 별로

없었다. 사전 제작 지원도 좋고 멘토링도 좋았는데, 더 기억에 남는 것은 유스 보이스를

통해 미디어를 하나의 공통된 관심사로 모여 여러 친구들이 얘기를 나누고 같이 작품도

만드는 것이 지속되는 것, 사람과 사람을 만나는 것이 유스 보이스를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 좋았다. 그래서 프렌토도 하게 되었다. 멘토링에서 좋았던 것은 기술적인 것보다 미

디어를 어떻게 알아가는지를 일깨워준 것이었다. 당시 멘토는 김태황, 심성보 선생님이었

고, 담당자는 조유나씨였다.

- 프렌토: 프렌토 4기였는데 이때부터 주니어가 생겼다. 주니어들이 시니어들보다 더 열정

적이다. 스펙을 중시하는 대학생들은 프렌토 활동을 열심히 하지 않는다. 미디어 컨퍼런

스가 조금씩 커지다보니 자신도 모르게 카메라만 잡고 있는 촬영자나 간식을 갖다주는

역할에 머물게 된다. 그보다는 프렌토가 보다 청소년들에게 먼저 다가가고 청소년을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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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다는 마음으로 프로그램을 기획하면 좋겠다. 사전제작지원과 미디어 컨퍼런스를 경험

하고 프렌토가 된 친구들이 그렇지 않은 친구들보다 더 열정이 있다.

- 유스 보이스의 타겟: 잘 하고 있는 친구들을 더 잘 하라고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하고 싶

은 친구들을 잘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랩의 경우, 카페에 가면 돈이

많이 드는데, 그런 카페가 아니라 편하게 있을 수 있는 청소년들만의 카페가 되면 좋겠

다. 미니 프로그램은 프렌토들의 재능 기부로 만든 프로그램이다. 그런 것을 앞으로 50%

정도로 줄이고 나머지는 동아리같은 스터디로 지원하면 좋겠다. 공간과 함께 재정 지원

도 하는 방식으로. 토즈 플러스 멘토링의 방식으로. 처음에는 방문자의 문턱을 조금 높여

야 하지 않나 생각했는데, 그게 필요 없었다. 아예 문턱을 낮춰서 일단 청소년들이 놀러

오든 자러오든 일단 랩에 와서 있다 보면, 그런 식으로 아이들끼리 만나서 이야기를 해

야 뭔가가 만들어진다.

8. 청소년 참가자(김애영, 장은진, 어일원, 김동범: 전 프렌토)

○ 초점집단인터뷰 시행: 2012년 10월 13일

- 김애영: 대학 졸업(디자인 전공) 후 취업 준비중. 2007년 미디어 컨퍼런스에 학생으로 참

여. 2007년 프렌토 1기, 2기. 재단 사업에 프리랜서로 협업. 2012년 미디어 컨퍼런스 강

사.

- 장은진: 대학생(중문학 전공). 2011년 랩프로젝트 실험영상 프로젝트 참여. 2012년 미디

어제작지원 참여(각본, 연출)

- 어일원: 대학 졸업. 고등학교 때부터 영상제작 활동, 일반고등학교 출신, 창원 지역 교회

에서 동아리 결성. 2005년 사전제작지원, 2007년 사전제작지원, 2007년 프렌토 1기, 2

기. 2007년 프렌토 1기 참여, 2기 연임. 2012년 미디어 제작지원 멘토.

- 김동범: 대학 졸업(광고홍보 전공), 블로그 운영, 현재 오마이뉴스 기획팀에서 웹기획.

2008년 프렌토 2기. 2011년 이후 아이티캐너스의 쿠킷 1기, 2기 멘토.

- 유스 보이스와의 인연: 멘토링을 통해 제작 뿐 아니라 예산 수립 등에 대한 실제적인 조

언을 얻었고 이것으로 인해 세 번째 지원을 받을 때에는 체계적 진행을 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비전공자임에도 실험영화를 할 수 있었다. 향후 영화 연출에 대해 진로 측면에서

도 생각하게 되었다. 일상적으로 그림을 그려 소통하는 방법을 배우게 되었다. 영상 전공

자가 아니고 프렌토 경험도 계속 이어질지 몰랐는데 지속적으로 연결이 되었다. 성장의

기회를 얻었다고 생각한다.

- 소통이라는 말을 가장 많이 배웠다. 다양한 관점을 들을 수 있었던 것도 좋았다. 가치관

이 정립되는 데 도움이 되었다. 일반적인 성인들과는 다른 성인들을 만나게 되어 좋았다.

수상에 대한 압박 없이 편하게 영상으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좋았다. 유

스 보이스가 미디어를 바라보는 특정한 관점이 있다기보다는 자신의 나이 대에 할 수 있

는 이야기들을 할 수 있는 도구로 보는 것 같다.

- 애영: 수업을 할 때에도 미디어란 무엇이라고 말하지 않고 하고 싶은 것을 하라고 한다.

- 아쉬웠던 점: 재단의 프로젝트는 첫 시작이 늘 미숙하다. 프렌토 활동을 하는데 후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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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고 프로그램도 없으니 너희들이 만들라고 한다. 1, 2기 모두 뭔가 한 게 없었다. 프렌

토의 미션과 비전을 정하느라 6개월을 다 보냈다. 무언가 활동을 하고 싶어서 왔는데 회

의만 하고 간 것이 아쉬웠다. 그러나 그 당시에 ‘프렌토의 밤’이라는 아이디어를 던지고

책임을 못 졌던 것이 최근에 현실화된 것을 보고 놀라웠다. 최근에 11기를 보니 많이 달

라진 것 같아 많이 보완되었다고 생각한다.

- 랩 공간에 대한 생각: 한남동의 접근성에 대한 문제만 아니면 좋다.

- 유스보이스는 뭐다: 레고다. 장남감이기도 하고 가지고 있는 특정 모양이 있지만 어떻게

조립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모양을 만들 수 있다. 망칠 수도 있고 원하는 모양이 안 나올

수도 있고 위험성이 있지만 내 손으로 무언가를 만들 수 있다. 그 외 인간 갱생 프로젝

트라거나 유스보이스를 통해 “나도 쓸모가 있을 걸” 하는 생각을 할 수 있었다.

- 바램: 결과를 만들지 않아도 계기를 만들어 주는 곳이면 좋겠다. 유스 보이스를 거쳐가는

사람이 받는 것만 아니라 사회에서도 주는 사람이 되면 좋겠다. 취업도 안 되고 고민이

많다. 유스 보이스 때문에 보게 된 것이 많다. 입문자를 위한 지원을 계속 할 필요가 있

다고 본다.

- 애영: 감사한 마음이다. 복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자신에 대한 고민을 멈추지 않고 있는

아이들을 미디어 작업자가 되게 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이용할 수 있는 것을 많이 누

리게 해 주고 싶다.

- 유스 보이스만이 보여줄 수 있는 영상물: <생리해 주세요>, <만화 까맨> 등을 들 수 있

다.

9. 이혜린(미디어 컨퍼런스 강사/멘토, 유스보이스센터 미디어 활동가)

○ 인터뷰 시행: 2012년 10월 4일

- 유스 보이스와의 인연: 2005년 5월부터 사회교육센터 일하는 사람들 노리울공부방에서

공동체 미디어 교육을 하다가 그해 하반기쯤 당시 미디액트의 오정훈 교육실장으로부터

유스보이스센터 사업을 소개받았다. 그전에는 외부 지원에 대해 적극적으로 알아보지 못

했었다. 처음 유스보이스센터 공모를 접했을 때는 자신없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무엇보다

그 지원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신청하게 되었다. 3년간의 장기 지원이라는 점이 좋

았고, 노리울공부방의 선생님이 방대욱 이사님과 일했던 경험이 있었는데 형식적인 지원

이 아니라 필요한 지원을 고민하고 융통성도 있었다는 좋은 평가를 해 주신 점도 유스보

이스센터 공모 사업에 대한 좋은 인상을 갖게 했다.

- 유스보이스센터에 대한 이해: 지역 청소년들의 미디어 사랑방으로, 필요하면 교육과 제작

지원이 가능한 공간을 만들되 지원받은 각각의 지역과 주체들이 각자의 환경과 조건, 필

요에 따라 유스보이스센터의 상을 만들어가는 것으로 이해했다. 그래서 노리울공부방 책

임자(신용만), 책임활동가(이혜린), 일하는사람들 전 사무국장(박영길)이 유스보이스센터

운영팀이 되어 시작했다.

- 유스보이스센터의 좋았던 점: 장비나 재원 등의 물질적 지원을 통해 교육 프로그램의 다

양화와 인력 지원을 통한 교육의 안정화가 가능했던 점, 교육을 진행하며 생기는 이슈를

정해 외부 조언자와 함께 진지하게 이야기 나누고 기록으로 남기는 월1회 수퍼비전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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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 3년간의 장기 지원이 가장 큰 도움이 되었다. ‘사람’과 ‘시간’에 대한 투자를 해 준

것 등을 들 수 있다.

- 공부방(지역아동센터)의 경우 외부 지원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면서 공부방 내에서의 변화

가 부족한 경우가 많았는데,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내부가 변화했다. 공부방 아이들이 외

부 지원을 받는 수혜자로서 자신을 바라보던 시선에서 미디어를 활용하고 제작하는 창작

자로 보면서 다른 아이들에게도 이런 지원이 필요하겠다고 말한 것이 큰 변화였다. 미디

어를 통해 표현하는 이야기를 누구에게 들려주려는지에 대해 기획 단계에서 고민해야 하

고, 그것을 잘 전달하기 위해 내용을 구성하고 상영하는 과정에서는 사람들의 반응을 기

대하게 되고, 아이들의 작품을 수용하는 어른들도 좀 더 아이들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들

어주는 태도를 갖게 된다. 아이들이 인터뷰를 하러 카메라를 들고 나가기만 해도 어른들

이나 선생님들, 친구들이 자신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진다는 것을 확 느꼈다. 그래서 아이

들이 듣기와 말하기에 대해 좀 더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었다고 생각하고, 이것이 미디어

제작/활용 교육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유스보이스의 영향: 유스보이스센터 지원사업이 진행된 3년간 현재 생활교육공동체 공룡

에서 함께 활동할 수 있는 사람, 내용의 기반을 얻었다.

- 유스보이스에 대한 평가: 유스보이스센터의 경우 2006년의 시점에서 미디어교육과 관련

된 인프라들이 특히 지역은 현재에 비해 적었던 때라는 점에서, 3년이라는 장기간동안

눈에 보이지 않는 성과를 위해 그 과정도 같이 논의하자는 열린 틀로 사람과 시간과 재

원이 지원되었다는 점, 미디어 교육의 결과물 자체보다는 미디어 교육의 필요와 의미, 그

것이 가능한 관계와 조건에 대해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상상하고 의미화할 수 있도록 여

러 사람들이 고민할 수 있는 틀을 제공했다는 점이 매우 중요했다. 이 점은 현재 미디어

교육을 고민하는 데에도 힘이 된다. 전반적으로 유스 보이스 사업은 기존의 미디어 교육

지형에서 한발짝 더 앞서서 고민하고 그 경험을 의미화한 후에 변화한다는 것이 가장 큰

힘이자 장점이다. 컨퍼런스도, 사전제작지원도 그렇게 새로운 시도로 시작했고 어느 정도

성과와 경험이 쌓여 안정되는 듯하면 다시 변화해왔다. 그렇게 계속 주어진 미디어 환경,

그 환경 속에 있는 청소년들에 대한 긴장감을 갖고 스스로 변화한다는 점이 미디어 교육

전체에서 매우 중요한 사례라고 생각된다. 끊임없는 자기 성찰과 변화를 하는 것이 강점

이다.

10. 오정훈(영화감독, 전 미디액트 교육실장)

○ 인터뷰 시행: 2012년 10월 16일

- 유스보이스와의 인연: 2002년에 처음으로 유스 보이스를 알게되었고, 처음에는 청소년들

의 미디어 제작 지원사업으로 알게 되었다. 2003년에 지역미디어센터와 연계해서 전국적

으로 청소년 미디어를 활성화해보자는 논의를 하면서 전국미디어센터설립준비네트워크에

제안을 해서 각 지역 청소년들이 유스보이스 사업에 참여하면 지역에 있는 미디어센터의

인적, 물적 자원을 연결짓는 사업을 했다. 특정한 청소년이 아니고 ‘하고 싶은 청소년들’

이나 ‘해야 하는 청소년들’을 포함해 보다 많은 청소년들이 미디어를 통해 자신들이 이야

기를 하고 그들의 목소리를 미디어에 담아 표현하는 것이 의미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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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업에 큰 기대를 걸었었다. 그러나 지역의 사정이 그리 좋은 편이 아니어서 여러 가

지 문제가 있었다. 청소년에 대한 관점이나 교육 경험이 많이 부족했고, 장기적으로 이

사업을 계속해서 해야한다는 생각도 풍부하지 못했다 .사업을 하는 것 자체에 의미를 두

는 경우가 많았던 것이 그 당시의 한계였다. 좀 더 지역 미디어 활동가들과 논의를 심도

깊게 못한 것도 아쉬운 점이다. 미디액트 내에서도 여러 가지 일 중에 너무 한 곳에 신

경을 쓰는 것에 대해 미디액트 내에서도 문제 제기를 받았었다. 만약 다음세대재단과 미

디어센터가 여러 가지 문제가 있었더라도 지속적으로 네트워크를 연결하고 장기적으로

사업을 공유했다면 지금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지역 미디어센터가 청소년 미디어

교육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도 시행착오를 많이 겪는다고 생각한다. 일회적 교육이

아니라 지역에서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교육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예전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청소년 미디어 독립화’라는 의제에 관심이 있다. 청소년이 만들고 보고 함께

토론하는 미디어가 미숙하거나 성장과정에 있다기보다는 그 자체로 독립적인 지위를 획

득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생각이나 활동이 끊어진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다.

유스보이스센터 사업도 그런 점에서 중요한 실천이었다고 생각한다.

- 유스보이스에 대한 평가: 제작을 활성화하는 차원의 미디어 교육을 지향한 점, 민간 재단

이 미디어 교육에 전면적으로 참여한 점. 제작을 통한 교육이지만 미디어와 예술의 결합

을 실험하는 등 미디어 제작에 대해 보다 넓게 보는 관점이 있는 것으로 보였다. 언론재

단은 공공기관으로서 미디어 교육을 지원했지만 언론인 재고용 차원이 강했고 신문에 집

중하고 있었다. 2000년대 초반은 민간 재단이 생겨나고 지역에도 문화재단이 시작되는

초기였는데, 미디어 교육을 주요 사업으로 설정하고 지원하는 재단은 없었다. 문화재단은

민간단체의 사업을 지원하는 형태였고, 문화예술교육을 지원하는 경우가 많았다. 파라다

이스 재단이 장애인 관련하여 풀뿌리 사업지원으로 단체들의 사업을 지원했다. 다음세대

재단의 유스보이스는 민간 재단이 공적 지원의 성격을 지니면서 미디어 교육을 주도한

경우로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재원의 성격이 기업에서 출발하고 있지만 그 쓰임새가

공공적 복리를 목적으로 한다는 점에서 공적 지원이라고 본다. 그 실행은 다양한 청소년

들의 참여를 만들어내고, 활동의 공적 나눔(미디어콘텐츠의 사회적 공유), 그리고 지역

미디어 안착화 같은 사업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 유스 보이스만의 특징: 유스보이스는 청소년 미디어 교육에 대해 ‘생활’로 접근하는 특성

이 있다고 생각한다. (문화) 청소년들이 미디어를 이용하는 것이 일상인데, 일반적인 미

디어 교육은 한정된 ‘교실’로 청소년을 모이게 한다. 유스보이스센터 사업을 예로 들면,

청소년들의 일상적 미디어 활동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갖고 독립적인 청소년 미디

어를 형성할 수 있는 기반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미디어에 관심을 갖는 것과 미디어에

대해 배우고 싶어하는 것은 다르다고 생각한다. 관심과 배움 사이를 넘나드는 것이 가능

하게 하려면 미디어가 생활의 일부가 되어야 한다. 심심할 때 혹은 우울할 때, 귀찮을 때

미디어를 가지고 놀 수도 있고 위안을 받을 수도 있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청소년들

의 미디어 활동과 그들의 일상 생활이 동시에 존재해야 한다고 본다.

- 유스보이스가 청소년을 만나는 방식의 특징: 한 사람 한 사람 소중하게 생각하는 마음.

참 많이 사람을 생각한다. 사전제작 지원 심사를 할 때에나 발표회나 활동을 바라볼 때

재단이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태도가 사람을 많이 생각하는 태도였다.

- 유스보이스에 바라는 점: 청소년들이 만든 작품들이 비평을 받을 수 있고, 청소년 제작자

들이 조언을 얻을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으면 한다. 지역미디어센터가 약 30개 있는

Page 100: 유스보이스 미디어교육 10년의 평가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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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 이 센터들이 청소년 미디어 활성화에 참여할 수 있었으면 한다. 많은 청소년들이 미

디어를 갖고 놀고(미디어만 갖고 노는 것이 아니라) 교육방송에 청소년들이 제작한 작품

들이 방영되고, 극장에서 기획전도 하고, 10대가 20대가 되고 20대가 30대가 되었을 때

자신들의 과거와 미래에 대해 살펴보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

- 유스 보이스 미디어 교육의 10년 역사에 대한 한 줄 평가: 앞으로 갈 100년을 갈 10년

이었다.

11. 홍완선(전국국어교사모임 매체연구회, 2009~2010년 포럼D 참여)

○ 인터뷰 시행: 2012년 10월 18일

- 유스보이스와의 인연: 김태황, 정현선 선생님을 통해 유스보이스에 대해 알게 되었는데,

구체적으로는 2009년에 포럼D 모임을 하면서 알게 되었다. 포럼D를 하면서 매체연구회

의 장은주, 이지은, 신경수 선생님이 함께 참여해서 미디어 컨퍼런스 참관을 했는데, 매

체연구회 구성원들에게는 양질의 교사 교육 기회가 되었다.

- 유스보이스의 영향: 매체연구회 교사들이 미디어 교육에 대해 새로운 고민을 하게 했고,

그것이 2009년에 『국어 시간에 매체 가르치기』 책을 펴 내는데 영향을 주었다. 개인적

으로는 유스보이스의 미디어 컨퍼런스가 그간 학교에서 진행해 온 미디어 창작 활동(방

송반, 신문반 등을 포함한 것)에 대해 새롭게 시각 교정을 하는 계기가 되었다. 학교에서

신문반과 방송반을 운영해 보았지만, 만드는 방법 습득에 급급해 미디어의 고갱이를 찾

고 그것을 향유하는 즐거움이나 철학을 체험으로 깨닫게 하는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고민

이 없었다. 그런데 미디어 컨퍼런스는 일반적인 미디어 교육 프로그램에서는 볼 수 없는

철학과 시각에 대한 기본적인 체험을 중시했다. 기초를 튼튼히 하는 느낌이었고, 훗날 학

생들에게나 자녀에게 미디어 컨퍼런스 참여를 독려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포럼D가 지

속되지 못한 것은 아쉽다. 그러나 미디어 컨퍼런스 참여는 매체연구회 교사들에게 중요

한 것은 기술이 아니라는 자신감을 주었다. 국어교사들이 미디어 교육을 하는 데 있어

바탕은 언어를 다루는 국어교사라는 정체성이다. 그러나 기존의 미디어 교육은 이해와

표현의 두 가지 측면에서 상당히 전문적으로 보였다. 이해의 측면에서는 신방과 대학 교

재를 봐야만 뭔가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고, 표현의 측면에서는 당장 캠코더나 카메라

를 잘 다루지 못하는 내가 편집과정까지 지도할 수 있을까에 대한 두려움이 들어 주저하

게 했다. 유스보이스의 상설 프로그램들(랩 프로그램)은 그런 기술적인 측면을 잘 다루고

있지만, 미디어 컨퍼런스는 미디어에 대한 기본적인 자세를 강조하고 있어 국어교사들

입장에서 보다 친근하게 다가왔다. 영화 감독과 같은 미디어 전문가들 역시 그런 기본을

강조하는 것을 보게 되었고, 지나치게 욕심을 낸 분들의 경우 너무 많은 것을 전하려다

가 어려움에 빠지는 경우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교수법 측면에서는 교사로서 자신

감을 확인하게 되기도 했다. 김태황 선생님의 관찰하기 수업(말 없이 나무를 보고 관찰하

면서 포스트잇에 두서없이 생각나는 것들을 옮겨적는 활동)이 특히 좋았다. 이 수업을 응

용해 학교에 돌아가 아이들에게 귤을 하나씩 나눠주고 그걸 한 시간 내내 냄새도 맡아보

고 껍질을 까보고 맛을 보고 짓이겨보면서 관찰하게 하는 수업을 한 교사도 있었다. 그

러면서 대상의 속성을 하나씩 발견하게 하면서 대상에 대한 이해를 하게 하여 할 말이

Page 101: 유스보이스 미디어교육 10년의 평가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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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기게 하는 것이었다. 미디어를 수레라고만 볼 때 미디어 교육에는 철학이 부족해진다.

미디어는 수레에 실린 무언가가 될 수 있을 때 국어 교사나 교사들이 개입하고 수업으로

이끌어들일 동기가 생긴다고 본다. 문정현 감독님의 ‘사실로 읽는 미디어’ 수업도 좋았다.

그 수업을 통해 다큐가 지닌 딜레마도 제대로 파악할 수 있었다. 그분의 체험을 수업에

가져와 텔레비전에 대해 이야기할 때 참고하기도 했다. 매체연구회 전체의 차원에서는

<국어 시간에 매체 가르치기>를 기획할 때 교육과정의 재구성을 고민할 때 7학년(중학교

1학년)에게 적합한 교수 목표나 프로그램을 매체별로 찾으려 한 점이었다.

- 유스보이스에 대한 평가: 미디어 컨퍼런스의 워크숍은 문화예술교육적 접근이 강했다고

생각한다. 학교 미디어 교육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도덕, 사회, 국어 교과 등

에서 하나의 단원으로 가르치는 것이 하나이고, 학교 정책 차원에서 창의적 체험활동 등

의 하나로 교과 외에 따로 진행하는 것이 다른 하나이다. 그런데 후자는 지속적이지도

않고 형식적인 경우가 많다. 유스보이스 미디어 컨퍼런스의 프로그램은 학교 내 미디어

교육에 비유하면 방송반이나 신문반 학생들의 활동 지원이나 캠프와 유사하다. 이러한

교육 활동은 확실한 동기가 있는 학생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적은 자원과 노력으로 꽤

괜찮은 결과를 내올 수 있다. 문제는 보다 많은 학생들을 어떻게 깨워낼 것인가이다. 보

다 많은 사람들에게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유스 보이스 사업을 구상하는 것이 10년차

의 도전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 유스보이스에 대한 바램: 유스보이스가 다음의 첫 화면에 자주 등장했으면 좋겠다. 많은

사람들이 유스보이스의 존재를 알게 되고, 미디어 생산과 향유에 대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이 바로 여기라는 것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유스보이스가 지원해 만들어진 영상

물을 유튜브에 올리자는 것이 아니라, 적어도 비슷한 목표를 지닌 십대들에게 사랑방이

되어야 한다고 본다. 또 유스보이스는 이미 10년의 활동을 통해 내공이 상당히 쌓여 있

다. 양질의 프로그램과 강사진, 프렌토 등을 학교를 위해 나누어주면 좋겠다. 매체연구회

선생님들이 유스보이스의 프로그램을 접하고 자신감을 많이 얻고 공부가 되었듯이, 미디

어 교육을 하고자 하는 학교 선생님들에게 도움을 주었으면 한다. 기다리는 이들이 많다.

청소년만 만나지 말고 선생님들도 만나는 유스보이스가 되면 좋겠다. 예를 들어 방송반,

신문반 등 학교 미디어 교육의 기초를 닦는 학교 지원 혹은 컨설팅 사업, 교과 미디어

교육 협업 프로젝트 등을 만들어 서울 경기권에서 만이라도 학교에 제안하고 다음 첫 화

면에 띄워놓으면 신청할 학교나 교사들이 많을 것이다. 2009년의 포럼D 네트워크 모임

이 잘 되었더라면 더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있다. 유스보이스가 교사들에게 모든 것을 다

다루어주기보다는 유스보이스가 해왔던 것들을 나누는 차원에서 접근하면 해당 부분에

갈급했던 교사들이 알아서 필요한 부분을 가져갈 것이라고 본다.

12. 김양은(서강대 커뮤니케이션대학원 대우교수, 미디어교육 연구자)

○ 인터뷰 시행: 2012년 11월 18일

- 한국의 미디어교육이 갖는 독특한 특징이나 역사: 미디어교육은 해당국가의 미디어환경,

교육환경 등이 함께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한국의 미디어교육도 이들

두가지 환경에 영향을 받아왔다. 무엇보다 미디어환경자체가 미디어교육에 미친 영향이

Page 102: 유스보이스 미디어교육 10년의 평가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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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다고 보는데, 한국의 미디어교육이 시민단체 중심으로 이루어진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의 미디어환경이 국가로부터의 미디어독점에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국가

의 미디어소유에 의해서 벌어지는 이데올로기적 영향력을 최소화하기위한 미디어바로보

기 운동으로부터 시작했다고 보여진다. 이후에 디지털미디어가 한국사회에서 급속도로

발전되면서, 미디어제작이 미디어교육의 대세로 등장. 결국, 한국의 미디어교육 자체가

대안언론으로서의 퍼블릭액서스와 영향을 맺게 되는 원인이 여기에 있다고 보여진다.

- 미디어교육에서 영상제작교육이 갖는 장점과 단점: 미디어교육에서 영상제작교육이 가지

는 장점은 무엇보다 제작시뮬레이션을 통해 영상이 만들어지는 전 과정에서 생산자로서

의 역할을 시뮬레이션해볼 수 있다는데 있다. 그리고 이 과정을 통해서 영상을 더 잘 해

독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단점으로는 영상제작교육이 제작기술 위주로 이루어질 때, 실

제로 미디어교육이 가지는 영상교육의 의미보다는 기술, 테크닉 등이 우선시될 우려가

있다.

- 제작교육의 일환으로서 디지털 미디어교육의 방향성과 구체적인 실천 전략: 제작교육의

일환으로 디지털 미디어교육이 가져야할 방향성은 스토리 제작의 창의성과 표현력 향상

에 있다고 보인다. 따라서 디지털미디어교육에서 제작교육이 구성되고, 평가되는 과정에

서는 창의적 표현력 향상을 목표에 두어야 한다. 이 경우에, 영상을 표현하는 기술력을

평가의 척도로 두기보다는, 영상을 제작하는 사람이 영상을 보게되는 사람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어떻게 전달했는가를 평가하거나, 교육시켜야한다고 보인다.

- 다음세대재단 미디어교육의 특징: 다음세대재단 미디어교육의 특징은 아무래도 유스보이

스라는 명칭에서도 나오지만, 자신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노력에 있다고 보여진다. 그래

서, 소외지역이나, 우리의 청소년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담아내기 위한 미디어제작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데 있다고 생각한다.

- 민간영역에서 이루어지는 미디어교육이 지향해야 할 바: 현재 미디어교육의 흐름 자체가

전 세계적으로 공교육 안에 들어가는 분위기이다. 따라서 국내처럼 민간단체 중심으로

이루어진 미디어교육에도 변화가 필요한 지점이라고 생각한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미디어교육을 민간단체에서 주도할 경우에, 특정이슈들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보인다.

예를 들어, 보편적 미디어교육이 아니라, 민간단체의 특성에 맞는 소재나 주제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이야기이다. 따라서, 특정 민간단체가 지향하는 바와 일치하는 형태의 미

디어교육이 필요하다고 보인다. 하지만, 여전히 고민인 지점은 공교육에서의 미디어교육

이 이루어진다는 전제 하에서 보면, 이중적인 형태의 미디어교육이 이루어지는 것이 바

람직한가? 라는 고민은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국내에서 미디어교육이 학교현장에 들

어가기에는 상당히 힘든 구조가 있다. 그리고 일회성, 단기간의 교육으로 이루어질 가능

성이 높아서, 미디어교육이 가지는 지속적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이런 점에서 볼

때, 특정소재, 주제에 집중해야하기는 하지만, 민간단체가 지속적인 미디어교육의 필요성

을 이끌어내기 위한 움직임을 할 수는 있다고 보여진다.

- 다음세대재단과 같은 민간영역의 미디어교육 기관이 공교육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미디어

교육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 사실 이 부문은 상당히 병합하기 어려운 부문이라고 보여

진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학교현장에 너무 많은 미디어교육 단체들이 투입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이다. 실제로 공교육에서 미디어교육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일

반 교사분들이 미디어교육을 하시는게 가장 바람직한 방법이다. 하지만, 한국의 교육현실

에서 그것이 어렵고, 실제로 미디어교육을 단지, 미디어활용교육으로 인지하거나, 교육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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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적 입장을 보이는 것이 대부분이라, 현장에서 미디어교육이 상당히 어려운 부문이 있

다. 민간에서 미디어교육을 지원하는 방법은 결국, 현재 학교현장에서 이루어지지 않는

미디어교육을 담당할 교사들의 연수나, 혹은 학부모님들 대상의 교육에 도움을 줄 수 있

을 것이다. 국내 미디어교육이 초반에는 학부모 대상 교육이나, 교사 대상 교육이 이루어

졌는데, 최근에는 거의 학생대상만 이루어지는 듯하다. 학교 내에서 창체수업 등을 활용

하기 편해서 그렇기도 하지만, 가장 중요한건, 학부모들이 미디어교육의 중요성을 아는

것이 학교현장에서 미디어교육을 실천하기 좋은 기반이 된다고 생각한다. 더불어 교사들

의 역량강화도 필요하다. 민간단체가 학교내에 들어갈 기회들이 줄어든다면, 학교 밖에서

할 미디어교육을 고민해야할 시기이다. 더불어, 학교가 해주지 못하는 대상들에 대한 미

디어교육을 담당해야할 필요가 있다.

- 20대 초반의 청년들에게 필요한 미디어교육: 연령층에 대한 구분이 미디어교육에서 필요

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이제까지 연령이나, 매체중심적으로 지향해온 미디어교육을 다시

재조명 하는 것이 필요하다. 10대, 20대라고 해서 미디어교육의 내용이나 목표가 달라지

지는 않을 거라는 생각한다. 단지, 연령보다는 대상층에 따라서 알고 싶거나, 알아야할

미디어교육 내용이 다르다고 본다. 굳이 이야기한다면, 10대 청소년들은 미디어를 통한

자신의 정체성 함양과 커뮤니케이션 중심의 교육이 되어야한다면, 20대초반의 청년들에

게 있어 미디어교육은 퍼블릭액서스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성이 다소 높다고 보여진다.

- 미디어 환경의 변화를 고려했을 때, 앞으로 미디어교육이 지향해야 할 방향성과 구체적인

실천 방안: 기존의 미디어교육은 매체중심적인 형태로 이루어진 것이 대부분이다. 이는

국가기관에서 행해지는 미디어교육에서도 나타나는 현상. 텔레비전, 신문, 인터넷 등 각

기 담당하는 기관들이 산발적으로 이루어지는 경향들이 보인다. 미디어환경의 변화의 가

장 큰 흐름은 플랫폼의 결합이다. 플랫폼이 결합한다면, 이는 결국 콘텐츠만 남는 거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매체중심적인 미디어교육의 내용을 구성하는 방향이 아니라, 콘텐츠에

집중하는 형태의 미디어교육이 필요하다. 특히 최근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서 나타나는

미디어이용행태 등을 보면, 결국, 기존에 오락, 정보 등으로 구분되던 형태가 하나의 커

뮤니케이션 과정에 함께 뒤섞이는 경향을 보인다. 따라서 미디어교육의 기본목표이긴 하

지만, 커뮤니케이션능력 함양에 미디어교육이 더 중점적인 고민을 해야 한다.

- 앞으로 한국 미디어교육 지형 변화: 최근 미디어교육법 발의도 그렇고, 학교폭력 이후 인

성교육에 대한 문제, 복합융합교육의 문제 등이 거론되면서, 교육방식에 대한 변화가 예

고되고 있다. 더구나 다양한 문화예술, 미디어교육 교육사 제도 등이 거론되기도 한다.

따라서 공교육 내에서 예술문화교육 등이 확대될 것으로 예측되는 부문이 있다. 그런 점

에서 볼 때, 정책적으로 해외 선진국의 사례를 검토해서 공교육 안에 미디어교육이 들어

가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이 후속작업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제도적으로 미디어교

육사 등의 제도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교육사의 찬반에 대한 입장과

는 무관하게 제도적으로 거론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 최근 미디어교육이 가장 이상적으로 실시되고 있는 기관 혹은 영역: 미디어교육이 현재

상당히 어려운 시기라서, 특히, 민간단체에서 행해지는 미디어교육이 현재로서는 매우 어

려운 입장이라 어느 단체나, 기관 등을 손꼽아서 이야기하기 어렵다고 보여진다. 현재로

서는 그래도 아르떼가 가장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교육을 보여주고 있다고 보인다. 이게

또 명확히 제가 생각하는 미디어교육의 지형과 맞아떨어진다고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학교현장에서 문화예술교육이 이루어진다는 점을 감안할 때 체계성을 갖추고

Page 104: 유스보이스 미디어교육 10년의 평가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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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다고 평가할 수는 있다. 이외에는 인터넷 진흥원에서 행해지는 인터넷과 관련한 인터

넷미디어교실을 들 수 있다. 최근에는 인터넷미디어 & 윤리 교실이라고 이름이 불리기도

한다. 학교교사들이 직접 16차시이상의 수업을 하도록 설계되어 있고, 교사들에게 지원

이 이루어지며, 창의적 체험활동 교육도 이루어지고 있다. 이외에 민간단체로는 꾸준히

여성민우회의 미디어바로보기운동본부가 행하고 있는 양성평등과관련된 미디어교육을 들

수 있다. 민간 시민단체의 형태로서는 자신의 기관적 특성을 살리면서 미디어교육을 하

고 있는 사례이다. 마찬가지로 언론인권센터의 경우에도, 미디어인권이라는 점에서 접근

하는 미디어교육을 보여주고 있다. 주제 상으로 주목해야할 부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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