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0tong ] 2012년10월 / 노동의 미학 / 제2권10호(01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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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TONG OCTOBER : 노동의 미학 100주년기념교회 20대청년들하는 이야기 100Tong_19호(20121007).indd 1 2012-10-03 오후 5:2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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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TONG : 100주년기념교회 20대 청년부 계간지 018 / 2012년10월 / 노동의 미학 / 제2권10호(01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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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 100TONG ] 2012년10월 / 노동의 미학 / 제2권10호(018회)

100TONG OCTOBER : 노동의 미학 100주년기념교회 20대청년들의 통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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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story

표지 사진 홍보팀 모델 우리누리 찬양팀

통권 제2권 19호 발행처 100주년기념교회 20대청년부(club.cyworld.com/fresh100) 121-885

서울시 마포구 합정동 142-1 발행일 2012년 10월 7일 편집 김수강 교정 배온유 기획 20대청년 홍보팀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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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 커버스토리

교역자 칼럼

구역장 심층취재

쉬어가는 통로 : 일러스트

청년 칼럼 : “나의 노동은 OO이다.”

봉사팀 소개 & 칼럼

21+22교구 예배 취재

금요청년집회

백일장

문화마당

피자이벤트

교구소식

CONTENTS / 10월 주제 : 노동의 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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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 story

태초에 아담과 하와가 범죄함으로 노동은 형벌의 산물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일하는 것 자체가 절대 형벌일 수는 없습니다.

육체를 가진 인간이 그 육체를 움직이고

그 산물을 취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하지만 죄성을 가진 인간은

육체를 움직이고 땀을 흘리는 것을 싫어하는 것이 본성입니다.

때문에 때론 그것이 형벌인양 느껴집니다.

그러나 중생한 사람들에게 노동을 통해 땀을 흘리는 것은

하나님의 섭리를 따라가는 기쁨입니다.

아울러 나의 땀을 통해 다른 이에게 편안함과 기쁨을 줄 수 있다면

노동은 우리에게 주어진 ‘선물’일 것입니다.

글 강주훈 목사

Cover Story

금요청년집회

백일장

문화마당

피자이벤트

교구소식

노동은 형벌일까, 기쁨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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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역자 칼럼

뜻 하지 않게 청년 시절, ‘가나안 농군학교’라는 곳에 머물 기회가 있었습니다. ‘요즘 시대에 무

슨 농군학교냐’라는 볼멘소리를 내심 입 밖으로 내진 못하고 심중에 가지고 입소한 그 곳에서, 저

는 평생 잊지 못할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농군학교에서의 나날은 손에 물이 마를 날이 없고,

손톱 밑에 흙이 끼지 않은 날이 없음의 연속이었습니다. 한참 자유분방할 이십대 청년에게 정해

진 틀에서 시간을 쪼개어 일하는 것이 견딜 수 없는 곤욕으로 다가왔습니다. 입소 첫날 저녁, 탈

출하고 싶은 마음을 한켠에 둔 채, 가나안농군학교의 설립 취지와 목적을 무심코 바라보다 마음

을 관통하는 한 문장을 발견하였습니다.

“소중히 땀 흘려 일하고 이를 통해 행복을 되찾는 것은

불행한 욕망의 노예인 우리로부터의 해방을 의미한다.”

어느 순간부터 우리들은 땀 흘리는 것을 못마땅하게 생각합니다. 여름이면 건물마다 소름이 돋을 만

큼 냉방이 되어야 하고, 작은 노동으로 땀이 한 방울만 흘러도 불평은 여지없이 터져 나옵니다. 그러다

보니 우리의 삶은 어떤 시대보다 풍요로운데, 그와 동시에 어느 시대보다 허망한 시대가 되었습니다.

저 역시 노동을 등한히 했던 사람으로 농군학교의 경험은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소중한 땀이라는

표현이 얼마나 가슴이 뛰던지, 다음 날부터 정말 땀 흘림의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땀을 흘리면 흘

릴수록 육체의 욕망은 눈 녹듯 사라지고, 정신은 어느 때보다 맑아졌습니다. 평상시에는 젓가락 한

번 대지 않을 반찬에도 감사가 터져 나오고, 물 한 모금에도 감격하게 만드는 것, 그것은 노동의 거

룩한 힘이었습니다.

몇 달 전, 1별관 옥탑에서 조촐한 파티가 열렸습니다. 이름 하여 “우주고추프로젝트 파티”, 작년부

터 시작된 소소한 모임이었지요. 이름은 거창하지만 속에 담긴 내용은 아담하고 조촐했습니다. 약

간의 설명을 덧붙이자면, 작년부터 20대 청년들 중에 뜻을 함께 한 친구들이 옥상에 텃밭을 가꾸

고 씨를 뿌리고, 그 작은 생명을 돌보며 생명과 더불어 사는 경험을 하였습니다. 이번 파티는 어린

아이 손바닥만한 상추를 수확하였기에 조촐하게 열린 것입니다. 한곳에서는 고기를 굽고, 또 다른

곳에서는 음식을 장만하고, 텃밭을 둘러보며 생명의 신비를 맛보는 것은 참 행복한 경험이었습니

다. 그그 자리는 단지 파티가 아니라, 텃밭을 가꾸며 땀흘린 청년들의 삶을 먹는 자리였습니다. 어

떤 멋진 파티보다 풍성한 감동이 함께하는 귀한 자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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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20년, 고작 102명의 청교도가 종교적 박해를 피해 올랐던 메이플라워호는 핑크빛 신세계를

꿈꾸었지만, 그들 앞에 놓인 환경은 척박했습니다. 이주 첫해, 그들의 절반은 목숨을 잃었고 남은

자들은 인디언들의 도움으로 간신히 생명을 부지하며, 황폐한 땅을 갈아엎습니다. 그리고 일 년 뒤

자신들의 공동체의 희생과 소중한 땀이 배어있는 첫 수확물을 얻습니다. 그들의 감격이 남달랐을

것은 당연합니다. 그들의 삶의 가장 감격스러운 그 순간, 하나님께 수확물을 내놓고 감사드렸습니

다. 하나님께서 그 수확물을 기뻐 받으셨을 것은 두말해 무엇하겠습니까.

사랑하는 청년들, 삶의 자리에서 땀 흘리는 것이 싫어 피하기 급급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마

시기 바랍니다. 땀을 경멸하고 도외시하는 세상의 기준에 맞서기 바랍니다. 우리들이 태어나는

그 순간에도 어머니는 생명을 걸고 땀을 흘리셨고, 우리들을 키우기 위해서도 부모님은 땀을 흘

리셨습니다. 땀은 생명입니다. 거룩한 노동은 우리의 생명이며 자랑입니다. 삶의 자리에서 소중

한 땀을 흘리며 그리스도인으로 삶을 일구어내시기 바랍니다.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반드시 기쁨으로 그 곡식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다“

(시편 126:5-6)

글 김우진 전도사

사진 김종현(2207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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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역장 심층취재

기나긴 추적의 역사는 3~4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러니까 2009년인가 2010년인가,

이제는 기억조차 가물가물해진 어느 해 가을 즈

음이었다. 거리 곳곳에선 이별의 냄새가 바람에

실려 왔고, 때마침 기나긴 독신 생활을 하고 있

던 나로서는 고독에 절어, 이별의 고통에 몸부림

치는 청년들의 상실이 내심 기뻤던 시절이었다.

지금은 이름조차 기억나지 않는 한 청년이 대뜸

연락을 해와 ‘100주년기념교회 20대 청년 소식

지’에 글을 싣자고 했다. 인터뷰도 좋고, 기고문

도 좋은데, 요지는 아무튼 ‘청년들에게 권하는

메시지’라 했다. 나는 학창시절에 익힌 모든 철학자와 과학자들의 논리를 동원하여 핑계 대는 훈련을

해왔던 터라, 이런 저런 (나름의) 논리적이고도 과학적인 변명으로 일단 위기를 모면했다.

그렇게 3년 혹은 4년의 시간이 지났다. 이번에는 구역식구 중에 20대 청년 소식지 홍보팀장이 있었

으니, 이는 불행 중의 불행이었다. 마치 돈 떼어 먹은 채권자를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심정이랄까. 아

무튼 그 청년의 이름은 김.도.윤 자매였으니, 대뜸 두 달여 전에 그 청년 또한 나에게 ‘20대 청년에게

권하는 메시지’를 주제로 원고를 달라 했다. 때마침 천우신조의 행운으로 나는 과도한 원고마감에 시

달렸으니, 이번에는 과학적 철학적 논리를 가장할 필요도 없이 “당장, 지금은 바빠 죽겠노라”고 도망

갔다. 비겁했으나, 어쩔 수 없었다. 일단은 살아야 하지 않은가.

그러나 이 무슨 20대 청년의 ‘눈치 없음’인지, 아니면 ‘집요함’인지, 이도 저도 아니면 ‘사회화되지 않

는 열정’인지, 마감이 끝나자마자 무섭게 또 다시 ‘20대 청년에게 권하는 메시지’를 쓰라했다. 이쯤 되

면 제갈량도 삼고초려에 넘어갔다 하니, 더 이상 과학적·철학적 논리로 가장한 수사적 변명을 동원할

수 없음은 물론, 구역식구 간의 의까지 상하게 생겼으니, 거의 항복의 심정으로 쓰겠노라 했다.

이토록 도망 다닌 이유는 사실 내가 감히 청년들에게 메시지를 전할 자격이 전혀 없음은 물론이거

니와, 평소에도 단지 몇 년 더 살았다는 이유만으로 무슨 인생의 선배나 선생이나 되는 것처럼 말하

는 게 어패가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어찌됐든 이런 식으로 그간의 심정을 쓰며 약속된 지면의

2/3를 때웠으니, 이제야 청탁받은 원고의 주제에 대해 쓰고 끝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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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모두가 예술가다. 고로 인간은 모두 예술을 하고 있는 것이다. 16세기 당대 최고의 문장가로

이름을 날렸던 러시아 시인 안또니오 스타브챠스칸다니비아 꼬르또이야 스챠노파가 한 말, 은 아니고

내가 한 말이다. 나는 진정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물론, 음악가나 미술가나 문학가도 예술가다. 그러

나 엄밀히 말하자면 그들은 직업적인 예술가다. 예술의 근원적인 목적은 ‘인간으로 하여금 작품을 통

해 기쁨과 성찰, 때로는 달콤한 고통의 정서를 느끼게 하는 것’이므로, 나는 우리가 사는 삶 자체가 예

술의 대상이며, 그 삶을 살아가는 행위 자체가 예술이라 생각한다. 고로 우리는 모두 각자의 삶을 쓰

고, 노래하고, 그려가고 있는 예술가들이다. 따라서 ‘인생을 짧고, 예술은 길다’라는 금언은 어찌 보면,

맞는 말이다. 각자의 인생은 끝나도, 그 인생은 후대의 인생에 또 다른 영향을 주는 예술이므로 길이

남는다고 해석할 수 있지 않은가.

많은 청년들이 진학을 하고, 취업을 하고, 때론 창업을 하며 고민을 한다. 그리고 자신도 모르게 주변

을 보고 비교를 하고 조바심을 느낀다. 그러나 잊지 말도록. 우리는 모두 각자의 삶을 찍고, 색칠하고,

노래하고, 쓰고 있는 예술가들임을. 그러니까, 당신의 삶이 세상의 안경으로 볼 때 일반적인 틀에서

벗어났다 해서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마시길. 왜냐하면 당신은 그 누구도 모방할 수 없는 70억 분의

1의 작품을 써나가고 있는 중이니까.

글 최민석(2206 구역장,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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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어가는 통로 : 일러스트 배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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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칼럼 : “나의 노동은 OO이다.”

노동은 ‘생명’이다.

나는 지금 회사를 2년 반 동안 다니고 있다. 그리고 가끔 “무엇을 위해 노동을 하나?” 라고

생각을 해보곤 한다. 모든 사람들은 말한다.

“먹고 살아야 하니까 노동을 해야지!!”

참 슬픈 말 아닌가? 우리는 노동을 하기 위해 경쟁을 하고 공부를 한다. 아침에는 일명 지옥철 이라는 말이

붙을 정도로 사람이 꽉 찬 지하철을 이용하며 일터에 나가는 사람들과

노동으로 인해 육체적인 고통과 마음의 불안함을 갖게 되었는데도 어쩔 수 없이 노동을 해야 하는 사람들이 있다.

노동이란 생명 이다. 주님께서 불어넣어 주신 생명을 유지해야 하는 의무가 있기 때문이다. 최소한의 생명

유지를 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노동이다.

우리는 노동을 함으로써 살아있음을 느낀다.

노동이 “먹고 살기 위함인가?” “하루를 쉼을 위함인가?”

그렇지 않다 노동은 희망을 노래하기 위함이라 생각한다.

이른 아침 박스를 줍고 계시는 할아버지께 노동이 무엇이냐 여쭤보았다.

그 할아버지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노동이란, 신성한것…

이 말이 참 식상하고 교과서적인 말 일 수 있지만 저것이 바로 살아있음을 의미하는 뜻이

아닐까 생각 해본다. 우리는 노동을 하면서 생명의 소중함과 신성함을 느낀다.

즐거운 마음으로 주님과 대면 하며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백주년 청년들이 되기를 희망해 본다.

글 이민성(2206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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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칼럼 : “나의 노동은 OO이다.”

노동은 ‘깨어있음’

.

글 백수정(홍보팀)

“생존, 생활을 위해 육체적, 정신적으로 하는 운동”이라고 하는 노동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숨 막히는 ‘지옥철’에 간신히 탑승해 몸뚱이는 회사로 혹은 학교로 향하지만 정신은 아직 집에 고이

두고 온 우리의 모습이 떠오른다. 주일이 한 주의 시작이라지만 사실상 월요일병에서 자유로운 이가

없는 것이 불편한 진실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무엇을 위해 우리는 노동을 하는가?”는 톨스토이의 “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에 버금가게 머리를 지끈거리게 하는 질문이다. “내게 있어 노동은 무엇이

다”라고 자신 있게 정의를 내리기도 쉽지 않은 마당에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칼럼의 형식 상 빈칸을 채워보기로 한다. 내게 노동은 “깨어있음의 총체”이다. 내

가 살아 있는 존재이고 아직까지 이 땅에서 살아 숨 쉬며 있어야 할 자리에 있을 수 있다는 것을 확인

하는 것이다. 때로는 노동이 오직 “노동을 위한 노동”이 되어 버릴 때가 있다. 깨어 있지 못하고 목적

을 놓쳐버리게 되면 금세 다람쥐 쳇바퀴 돌듯 노동하는 시간은 아무 의미 없는 순간들로 채워지곤 한

다. 그럴 때면 다시금 정신을 바짝 차리고 그러한 순간들을 경계하려 하지만 인생의 시간들은 어쩌면

소중하고 중대한 순간 보단 하찮아 보이는 순간이 더 많은 것 같다. 그렇기에 이 순간들을 대하는 태

도가 그 시간들에게 의미를 부여하기도 하고 그렇지 못하기도 한 것이다.

이런 면에서 내가 살아가는 순간들을 악착같은 노동, 여유 있는 휴식으로 분리시키는 건 슬프다. 일

상의 모든 것이 노동이 될 수 있기에 또한 그것이 자신의 자리라는 걸 상기할 수 있다면 우리의 노동

은 노동 이상의 의미를 지닐 것이다. 바로 이 자리에서 매순간을 좀 더 누리며 자신의 목적의식을 바

로 세울 수 있는 20대 청년들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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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팀 소개

예배와 삶이 풍요로워지는 섬김의 자리에 함께 해요.

봉사팀 소개

새교우팀 주일 5부 예배 때 홍보관 지하 2층에서 예배를 준비하고, 예배 후에 새교우 분들을 도와드리는 팀입니다.

미디어팀주일 5부 예배 때 음향, 영상, 편집으로 섬기는 팀입니다.

안내팀 주일 5부 예배의 인원 계수와 자리 안내를 담당하는 팀입니다.

재정팀주일 5부 예배에 들어오는 헌금을 수거하고 계수하여 합산하는 팀입니다.

새교우팀

미디어팀

안내팀

재정팀

친교팀

홍보팀

예배팀

찬양팀

성가대

성극팀

새교우팀장 김예슬 010 7579 1548

안내팀장 이민혁 010 7178 9202

미디어팀장 박보정 010 9677 0626

재정팀장 이달님 010 2787 86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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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교팀 주일 5부 예배 후 친교실에서 다과와 음료 준비로 짧은 시간동안 많은 보람을 느끼는 팀입니다.

홍보팀매달 첫 주 5부 예배 때 배포되는 20대 청년 소식지 100Tong을 통해 섬기는 팀입니다.

예배팀 주일 5부 청년 예배 전 기도자와 봉헌자에게 연락을 하고, 원활한 예배를 위한 전반적인 일들을 담당하는 팀입니다.

찬양팀주일 5부 청년 예배 때 부르신 곳에서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찬양하는 팀입니다.

성가대 주일 5부 청년예배 때 한 마음 한 목소리로 성가로 섬기는 팀입니다.

성극팀극적 극적인 팀입니다. (희극적이기도 하고 비극적이기도 하고 적극적이기도 하고 소극적이기도 하고 머리를 긁적긁적 거리기도 하고 종이에 펜으로 긁적긁적 대기도 한다.)

친교팀장 강서현 010 9685 7732

예배팀장 이홍범 010 9099 5795

성가대팀장 김문경 010 4538 1103

홍보팀장 감도윤 010 9090 0279

찬양팀장 김병준 010 9902 2304

성극팀장 황규진 010 8586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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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팀

찬양팀

성극팀

봉사칼럼

감사하게도 우리 구역장님께서 칼럼에 내 이름을 콕 집어 언급해주셨다. 그렇다. 나는 ‘눈치 없고, 집요한’ 홍보팀장으로 섬기고 있다. 내가 팀장이 되리라고는 생각하지도 못했는데, 어느 순간 홍보팀의 팀장이 되어 새로 알게 된 청년들이나 나의 측근들에게 기회를 틈타 글을 부탁하는 ‘봉사병’을 앓고 있다. (제 부탁을 들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__)(--))

원래는 제일 마음 편하게 할 수 있을 것 같아 보이는 안내팀에서 봉사를 하고 싶었다. 하지만 나같이 생각한 분들이 많았는지, 안내팀의 인원이 꽉 차 있어서 봉사가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 차선책에 대해 고민할 때 언니의 제안으로 홍보팀에서 봉사를 하게 되었다.

1년간은 모임 시간에 지각도 자주 하고, 책임감이 부족한 상태로 임했다. 그런데 재작년 10월쯤 팀장이었던 언니께서 팀장 자리를 내려 놔야 될 상황이 되어서 차기 팀장에 대한 얘기가 오갔다. 그 당시 내가 팀장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기에 나름대로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 어느 주일날 팀장 언니가 “도윤아 오늘부터 네가 팀장이야~.”라고 말씀하시는데 마음의 준비는 무슨, 하늘에 먹구름이 빽빽한 것처럼 내 마음은 부담감으로 가득 찼다.

그 날 모임이 끝나고 예배를 드릴 준비를 하는데 ‘허점투성이인 내가 팀장이라니, 봉사도 백주년기념교회에 와서 처음 하는 건데, 난 아무 것도 모르는데.’라며 온갖 걱정을 하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이렇게 부족한 나를 팀장으로 세워주신 하나님께 감사한 마음이 들어 기도를 드렸고, 그 자리를 통해서 나를 어떻게 변화시켜주실지 기대되기 시작했다. 그렇게 부담스러운 마음과 감사한 마음이 혼재하는 가운데 팀장으로서 섬기게 되었다.

자연스럽게 기도 드리는 시간이 늘어났고, 그 안에서 하나님은 나의 뾰족하고 모난 부분을 다듬어 가시기 시작했다. 하지만 여전히 한 쪽이 조금 부드러워지려하면 다른 뾰족하고 모난 부분이 드러난다. 아마도 죽을 때까지 완전히 둥글둥글해지지 않을 것 같다.

팀장이라는 자리 덕에 참석하는 섬김이 회의에서는 지금 섬기고 있는 봉사팀의 구성원 뿐만 아니라 다른 봉사팀 사람들과 교제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회의에 참석하면서 각 봉사팀마다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최근 들어 많이 나오는 얘기는 ‘팀원 부족’에 대한 어려움이다. 항상 인원이 많을 것 같은 안내팀에서 봉사자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재적 인원은 많지만 매주 봉사에 참석하는 인원은 변동이 많아서 최소 인원으로 봉사할 때가 많다고 한다. 몇 주 전에는 사람이 부족해서 본당 지하 3층에서 안내 봉사를 하다가 제 2별관으로 가기도 했다고 한다. 친교팀은 현재 3명인데, 팀장과 팀원들 모두 주일에도 바쁜 상황이라 가끔 타 봉사팀에서 도와주신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성가대석이 꽉 차 걱정이 없을 것 같은 마이로드 성가대도 파트별로 사람들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한다. 재정팀은 예배 후에 봉사를 하기 때문에 구역 성경 공부와 겹쳐 봉사에 더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디어팀은 한 명이라도 빠지면 대체할 사람이 담당 전도사님뿐이고, 사람이 북적북적 대던 성극팀도 연말 이브 공연을 위한 봉사자들이 더 필요하다고 한다. 찬양팀의 형제분들은 대부분 20대 후반을 지나고 있으며, 우리 홍보팀엔 형제님이 없다. 이 외에도 새교우팀, 예배팀이 봉사에 필요한 최소 인원으로 섬기고 있다.

봉사는 노동일까? 노동에는 대가가 필요하다. 봉사도 대가가 없으면 아무리 섬김의 마음으로 임한다고 해도 지속적으로 하다 보면 지친다. 다만 우리가 바라는 대가는 세상에서의 대가보다는 하나님 나라에서 받을 상을 기대하며, 섬김의 자리에서 마음과 시간을 쏟는 것이라 생각한다. 하나님 나라에서 받을 상을 기대하기보다는 세상에서의 대가는 무엇인지 계산하기 쉽고, 섬기기보다는 섬김을 받는 것이 더 편하기에, 결코 둘 다 쉽지 않은 일이다. 어렵지만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행하신 섬김을 기억하며, 섬김의 자리에 머물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봉사의 대가글 김도윤(홍보팀)

홍보팀장 감도윤 010 9090 0279

찬양팀장 김병준 010 9902 2304

성극팀장 황규진 010 8586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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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2교구 예배 취재

먼저, “HUDDLING(허들링)”이란? 알을 품은 황제 펭귄들이 한데 모여 서로의 체온으로 혹한의 추위를 견디는 것을 뜻하는 말, 허들

링. 그 의미를 담은 21+22교구 예배는,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모인 우리가, 서로 체온을 나눔

으로, 시대의 문화와 질서에 휩쓸리지 않고 참된 예수청년으로 서고자 시작되었다.

첫 시작, 그리고 이야기 하나 “Builder and Cross”. 김우진 전도사님의 이야기로 먼저 시작 된 예배. 로마서 12:2절 말씀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

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을 토대로 그저 세상의 스펙들에 전전긍긍하여 옆으로만 뻗는 성질을 가

지고 있는 전나무와 같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뜻을 분별하여 이 세상을 지탱 하게

하는 한 명의 Builder가 되길 소망하는 이야기.

2012년 9월 8일 제 5별관 3층에서 21+22교구 예배가 시작 되었다. “HUDDLING(허들링)”이라는 이름 아래 시작 된 20~26세 청년들의 예배,

그 속에 어떤 내용들이 담겨 있는지 함께 들여다 보자.

사진 김성능 구역장

취재 홍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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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둘 “Breakdown and Shalom”.장재령 목사님과 함께 하는 시편 62:9 (“아, 슬프도다 사람은 입김이며 인생도 속임수이니 저울에

달면 그들은 입김보다 가벼우리로다.”). 말씀 속의 입김이라는 “모호함”에 초점을 맞춘 이야기. 세

상 사람들의 시선으로 구원은 너무 선명하지 않은 모호한 것, 그리고 율법은 너무나도 선명하게 드

러나 있는 것. 그래서 사람들은 자신의 죽음 뒤의 세계에 대해 확신을 갖기 위해 율법을 지켜왔다.

하지만 성경 속의 “누구든지 나를 따르려거든 자기를 부인해야 한다.”는 말씀처럼 내가 입김임을

인정 하는 것이 곧 율법이 아닌 구원을 믿는 것임을, 그리고 전적으로 하나님을 신뢰해야 함을 깨닫

게 해 주었던 이야기.

한 청년의 고백, 그 기도 “유리병”.우리의 세상은 무너지곤 해요. 생각지도 못한 때에 생각지 못한 크기로.

그때마다 우리는 걸음을 떼지 못하고 말을 잇지도 못하고 그저 세상과 함께 무너질 뿐이죠.

나의 눈물도 무너지고 나의 시선도 무너지고 나의 모든 게 무너져 부서진 유리병처럼 흩어지겠죠.

그러나 우리는 기도합니다. 우리의 날카로운 조각들을 집어 단단한 몸으로 빚어줄 두 손을.

내 무너진 마음을 일으켜 안아줄 두 팔을.

사진 김성능 구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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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청년집회

아가서는 언뜻 남녀간의 사랑을 담고 있는 내용처럼 여겨지기에 설교에 많이 쓰이지 않는 성경 낱권

중 하나이다. 그럼에도 아가서를 살펴 보아야 하는 것은 소선지자들이 예언했던 예언서에서 하나님

이 우리를 사랑하시고 우상숭배를 버리고 하나님께 다가오라는 이야기가 아가서에서도 다루어지기

때문이다.

아가서에서 솔로몬이 사랑한 술람미 여인은 포도원에서 일하던 피부색이 까만 여인이었다. 술람미 여

인은 왕의 사랑이 많이 부담스럽고 두려웠지만 결국에는 솔로몬의 진심 어린 사랑을 받아 들인다. 왕

과 결혼하여 왕후가 된다는 사실이 그녀에겐 두렵고 떨렸을 것이다.

아가서 2장 15절에서 솔로몬은 우리를 위하여 포도원을 허무는 작은 여우를 잡으라고 이야기한다. 작

은 여우란 하나님과 나의 사랑을 끊어 놓는 방해물이다. 아가서 1장 5절에서 술람미 여인은 누군가가

이야기하지 않았는데도 스스로 자기 피부색이 검다고 이야기하며 스스로를 하찮게 여긴다. 하지만 솔

로몬의 말대로 작은 여우를 잡고 나자 자신의 피부가 게달의 장막 즉 값비싼 텐트와 같다고 이야기하며

자신을 치켜세운다. 요한일서 4장 18,19절에서 성경은 “사랑 안에 두려움이 없고 온전한 사랑이 두려

움을 내쫓나니 두려움에는 형벌이 있음이라 두려워하는 자는 사랑 안에서 온전히 이루지 못하였느니

라 우리가 사랑함은 그가 먼저 우리를 사랑하셨음이라.”라고 말씀하신다.

성경에서 365번이나 언급됐던 말씀은 ‘바로 두려워하지 말라’이다. 우리는 항상 두렵다. 그러나 하나

님의 온전한 사랑을 만나면 그 두려움을 탈피하게 된다. 매일 하나님의 사랑을 의심하는 우리. 하나님

의 온전한 사랑으로 의심을 떨쳐내고 하나님께 돌아가자.

사진 홍지영 기자, 취재 정신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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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장

사진 홍지영 기자, 취재 정신선 기자

제 2회 백일장

홍보팀에서 두 번째로 개최한 백일장이 ‘나’라는 주제로 열렸습니다.

그림, 사진 부분과 시, 글 부분으로 나누어서 모집하였습니다.

‘나’라는 주제의 특성상 작년과 같이 익명으로 심사하진 못했지만,

20대 청년 교역자분들께서 공정하게 심사해주셨습니다.

백일장에 참가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내년 백일장에는 더 많은 분들과 함께하길 바라며

당선작을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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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장

그림그림, 사진 부분 당선한 사람이 자신을 발견해가는 여정에 ‘너’와의 만남이 있습니다. 은실자매님의 사진

에는, ‘나’만 존재하지 않고, 나를 형성해준 ‘너’가 있습니다. 너를 통해 나를 빚으시

는 하나님을 믿는 사람은 ‘너’를 존중합니다. 나이와 학벌, 다름과 차이을 넘어 ‘너’

를 존중하는 그 만남을 통해 ‘나’는 참된 ‘나’가 됩니다. 언젠가 20대청년의 때를 몇장

의 사진으로 돌아봤을 때, 그 사진에 ‘나’만이 아닌 ‘너’가 함께 담겨있기를 바랍니다.

이은실(2205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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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부분 당선

고혜민

여러분, 나(我)의 획순을 아시나요?총 7획의 나(我)를 틀리지 않고 맞는 순서대로 한번에써내려 갈 수 있나요?

맞아요. 단 한번도 틀리지 않고 이 복잡한 ‘나(我)’란 녀석을써내려 가는 건 쉬운 일은 아니에요.‘나’가 누구인지 정의 내리는 과정만큼이나고되고 복잡하고 헷갈리고 골치 아프죠.

어떤 때는 1획이 2획보다 먼저,어떤 때는 4획이 3획보다 먼저아니, 또 어떤 때는 맞게 써놓고도 틀리게 쓴 건 아닐까 하곤, 조바심을 내기도 해요.

마치 목욕탕 하수구에 엉켜있는 머리카락만큼이나고불고불 엉킨 ‘나(我)’는 어디서부터 어떻게 써내려 가야 할지막막할 때도 있어요. 뿐만 아니라, 얼기설기 위태롭게 혹은 애처롭게한 획 한 획이 서로를 의지해 대롱대롱 매달려있는 이 ‘나(我)’’의 모습이 처량하고 아슬아슬한‘나’의 삶과 어쩜 이리도 꼭 닮아있는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나(我)’ 쓰는 것을 끊임없이 되풀이 하고 있지요.가슴 뛰는 희열로 한 획,가슴 시린 상실감으로 또 한 획, 가슴 아픈 후회로 한 획,가슴 설레는 두근거림으로 또 한 획,

수십 번 혹은 수백 번 ‘나(我)’를 썻다 지우고, 지웠다 쓰고 하는 과정을 반복해서 만들어진지우개 똥이 흘린 땀과 눈물만큼이나 많아진 뒤엔그리고 마침내, ‘나(我)’를 틀리지 않고 써 내려갈 때 쯔음엔우리는 알 수 그리고 말할 수 있을 거에요.

사실은, 이렇게 가슴으로 써내려 간획 하나하나가 결국 ‘나’를 완성해가는 과정이었다고.

이미지출처 : 중국웹 ’바이두닷컴’

인생은 왜 이렇게 모호하던지요.

‘나’는 누구일까 생각할새도 없

이 살다가, 문득 돌아 본 ‘나’ 또

한 왜 이리 모호하던지요. 하지

만 ‘我’라는 글자가 한 획, 한 획을

그어가는 과정임을 말해주는 혜

민 자매님의 글은 ‘나’ 또한 이러

한 과정을 통해 형성되고 완성되

어가는 존재임을 기억하게 합니

다. 조급하지 않게, 한 획씩 ‘我’라

는 글자를 완성해가야겠습니다.

고혜민(2203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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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마당

평화나눔으로 이어지는 시인의 한 걸음 한 걸음의 흔적들,

박노해 사진展 <노래하는 호수>

<노래하는 호수>라는 이름을 거슬러 올라가면 그 호수는 인레 호수이고, 버마(미얀마라는 이름으로 더욱 익숙한)에 위치해 있다.

버마는 세계 최장기 군부 독재의 땅이며, 현재 민주화의 바람이 불고 있는 땅, 다양한 소수민족과 토박이들이 지켜온 자급자립의 삶과 전통문화가 위태롭게 존재하고 있는 땅이라고 소개된다.

특별히 이번 전시에서는 버마에서 시인의 발걸음이 가장 오래 머문 인레 지역 사진 22점을 소개하며, 흑백필름 카메라로 찍고 정통 아날로그 방식으로 인화한 사진들이 시인이 풀어낸 이야기와

현지에서 수집한 음악과 함께 어우러져 더욱 넓고 깊은 감상을 할 수 있다.

전시된 사진에는 인레 지역 사람들의 삶의 순간, 특히 노동의 순간들이 많이 담겨 있는데, 대자연이 길러준 것을 필요한 만큼만 취하는 어부의 깨끗한 노동과

사탕수수를 수확하는 꿈 많은 소녀의 고된 노동을 비롯해 그 모습이 다양하다. 산책하듯 천천히 관람을 하다 보면 그들의 하루하루의 진실한 노동은 희망이 되고,

영원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믿음이 싹튼다.

버마를 향한 시인의 낮은 시선은 관객으로 하여금 낯선 나라와 사람들을 향한 마음의 시야를 넓혀준다.

※10월 31일까지 진행되는 가을 전시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www.racafe.kr 에서 얻을 수 있다.

글 이윤주(홍보팀)

박노해 시인의 빛으로 쓴 시가 무료로 상설 전시되고 있는 라 갤러리는,

종로구 부암동 언덕길의 라 카페 안에 위치하고 있다.

전시는 봄, 여름, 가을, 겨울마다 새로워진다.

8월부터 시작된 가을 전시는 <노래하는 호수>라는 제목으로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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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이벤트

안녕하세요? 2312 구역입니다. 저흰 새신자들로만 이루어진 파릇파릇(!) 산뜻한(?) 27세 이상 31세 미

만의 청년들이 모인 구역입니다. 아직 구역장님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급구 : 완소 구역장님을 기다립니

다!!) 매주일 저희만의 구역모임을 통해 교제하고 있답니다~

주일 오후 2시 반이면 3별관에 모여서 지난 주일 목사님의 기도를 묵상하며, 지난 한 주를 어떻게 지냈는

지 나눔을 갖고, 각자가 가진 기도 제목을 나누어 중보해 줄 수 있도록 격려하고 있어요.

또한 5부 청년 예배를 마친 후에도 시간을 할애할 수 있는 지체들이 모여 저녁을 먹고, 간단히 티타임을 가

지며 그 날의 목사님의 설교를 통해, 새롭게 알게 된 하나님의 말씀과 다음 한 주를 살아가는데 있어, 우리가

걸어가야 할 그리스도인의 길을 위해 기도합니다.

나눔의 주된 화두는 “과거 성경 속 인물들이 현재엔 어땠을까?” 라는 상상을 하며 배꼽잡고 웃기도 해요.

(바울과 실라가 너무 많이 맞아서 감옥을 나가지 못했을지도 모른다며...하지만 바울과 실라는 신실했던 걸

로~ㅋㅋ) 그리고 가끔은 우리 삶 속에서 뼈 속 깊이 아팠던 이야기들을 나누며 눈물을 함께 흘리고 서로를

위해 기도해준답니다. 주님을 인격적으로 만났던 순간의 이야기들을 나눌 때면 그 시간과 기억 속에서 함께

해주신 주님을 향해, 소리 높여 ‘아멘!! 할렐루야!!’를 외치는 영성 가득한 간증집회가 되기도 하지요. 하하!! ;)

저희 2312구역이 주님의 품안에서 이렇게 만날 수 있는 것이 참으로 감사하고, 또한 이렇게 소중한 지체

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나 행복합니다.

아직은 어리기에 갈등하는 사회생활과 신앙의 갈림길 사이에서, 결단할 수 있는 믿음을 주시길 바라며 서

로에게 의지하고 격려해주며, 목사님 말씀처럼 직장, 가정, 학교, 우리가 있는 어느 곳에서든지 소명의 의지

를 갖고 믿음으로 지키는 삶 살 수 있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주님 안에서 사랑합니다. 2312 화이팅!!

생명의 양식! 피자이벤트 당첨 구역 에피소드

* [email protected] 로 구역 에피소드를 보내주시면 당첨되신 구역에 피자를 배달해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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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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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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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찌는 계절, 하나님을 높이고 우리의 영혼을 살찌우는 21+22교구 연합

예배가 10월 13일(토) 오전에 있습니다. 자신의 영혼을 가꾸기를 원하는 모든 친구들에게

열려있으니 오셔서 하나님을 높이고 은혜로 든든해지는 잔치를 함께 누립시다.

2. 교구대항찬송경연대회

11월에 있을 교구대항찬송경연대회를 위한 21교구의 움직임이 포착되었습니다. 많은 친

구들이 목소리를 튜닝중입니다. 기대하며 응원해줍시다. 아참! 아직 포지션이 남았으니 원

하는 친구는 누구든지 담당 교역자나 구역장, 권찰에게 말해주세요.

3. 캠퍼스 심방

제가 캠퍼스 심방하고 싶습니다! 불러만 주세요. 어디든 가렵니다.

사랑합니다 21교구!

1. 기도회 합시다. 수련회를 준비하며, 기도회에 대한 이야기를 영혼의 친구들과 나누고 있

었습니다. 그러던 중, 우리 안에 있는 기도회,에 대한 막연한 거리감을 알게 되었습니다. 무

언가, 우리가 기도할 목적이 생겨서, 없던 기도회를 만들고, 기도제목을 나열하고, 부르짖

고, 때론 눈물흘리며 기도하려 하니 마음이 여간 불편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수련회를

위한 기도 제목들을 살펴보니 정말 그랬습니다. 우리가 준비하는 수련회를 통해, 우리가 원

하는 어떤 영적이라고 생각되는 경험을 주시고,우리도 원하는 바울의 다메섹 도상 사건 같

은 일도 일어나게 해주시고...주님, 우리가 원하는 은혜! 그 은혜를 주셔서......

2. 기도회 하지 맙시다. 기도회에 대한 마음 속 거리감을 나누다가 우리가 도달한 결론입니

다. 이런 기도회라면, 영적인 한방을 원하는 우리의 욕망을 투사하고, 우리의 바램을 하나

님께 강요하는 기도회라면, 내 영혼에 수련이 되는 것이 아니라 떼만 늘게 할 것 같아 저도

찬성했습니다. 왜 기도해야하는지, 무엇을 기도해야하는지, 우리에겐 정말 어떤 기도가 필

요한 것인지...부터 다시 물으며 찾아가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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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 “23 Together” 에 당신을 초대합니다.

- 내용 : 23교구 가을운동회

- 일시 : 10월 23일(토) 12:30- 4시

- 장소 : 상암월드컵공원 다목적구장

- 대상 : 23교구 식구들 누구나 (구역별 대항)

2. 교구대항찬양경연대회가 11월 14일(수)에 있습니다.

- 23교구 연습시간은 10월 14일부터 매주 주일 6:30-8시에 2별관 2층에서 있습니다.

- 구역식구들과 꼭 함께 참여해주세요~!

- 신나고 흥겨운 곡을 준비하고 있답니다.

3. 그런데, 그래도, 우리가 찾아갈 수 있는 모임이 있으면 좋겠다고 유정자매님이 말해주었습니다.

꼭 기도를 열심히 하지 않아도, 세상 안에 세상 적으로 살아가던 사람도, 특별한 목적이 없어도, 그

냥 있는 모습 그대로, 찾아올 수 있고, 이야기 나눌 수 있고, 그렇게 모여 있다가 우리의 이야기가 때

론 기도가 되기도 하고, 찬양이 되기도 하면 좋겠다는 이야기에 마음이 포개어졌습니다. 이런 모임

은 기도회는 아닐테고, 어떤 이름이 좋을까...생각하는데, 상윤형제님이

4. 허들링! 이라고 말해주었습니다. 이라고 말해주었습니다. 남극의 눈물에서 보았던 그 장면, 황제

팽귄이 한데 모여 서로 자리를 바꾸어 가며 혹한의 겨울을 이겨냄을 나타내는 말, 허들링. 그렇게 시

작된 이야기는 계절을 따라 무르익었고, 우리는 21+22교구예배를 이제 허들링이라 합니다. 지난

달 ‘멘붕,안녕?!’에 이어 10월 13일(토)10시30분 예배(구홀트건물4층)에는 ‘귀차니즘’에 대해 고민

하고 이야기나눈다고 하지요. 우리를 위해 자신을 나누신 예수님의 사랑, 그 사랑 받은 우리의 허들

링이, 우리를 그리스도의-청년으로 살아가도록 지켜주고 도와주겠구나 생각하게 됩니다.

241. 구역성경공부가 개강했습니다. 많은 참여 바랍니다.

담당 교역자

21교구 김우진 전도사22교구 장재령 목사23교구 임용완 목사24교구 강주훈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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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TONG100주년기념교회 20대청년들의 통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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