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브더칠드런 소식지 11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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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권리 실현을 위해 일하는 세이브더칠드런의 계간 간행물입니다 2011 가을호 Vol. 118 아동권리 실현을 위해 일하는 세이브더칠드런의 계간 간행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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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ve the Children Quaterly Report #118_September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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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세이브더칠드런 소식지 118호

아동권리 실현을 위해 일하는 세이브더칠드런의 계간 간행물입니다

2011 가을호 Vol. 118아동권리 실현을 위해 일하는 세이브더칠드런의 계간 간행물입니다

Page 2: 세이브더칠드런 소식지 11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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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다른 남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기. 말은 쉽지만 실제로 사람이 타인을 있는 그대

로 수용하기란 결코 쉽지 않은 일입니다. 어찌 보면 나와 다른 사람을 경계하고 낯설어 하는 것

은 자연스러운 본성의 발로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차별하지 않고 차이를 받아들이는 것은 저절로

되는 일이 아닙니다. 체계적 교육과 각성된 의식을 필요로 하지요.

세이브더칠드런이 펼치는 ‘다양한국 만들기’는 이런 쉽지 않은 일을 하려고 하는 캠페인입니

다. 한국 사회에서 소수자의 입장에 처한 이주배경 다문화 아동에게는 이중언어를, 다수자인

일반 한국 아동에겐 차별방지를 가르치고 지원합니다. 다문화 아동에 대한 이중언어 지원은 단순

한 언어교육이 아니라 아동이 살아가는 힘을 키우고 긍정적인 정체성을 갖도록 돕는 것입니다.

또한 한국 아동에게 차별방지를 가르치는 이유는 한국 아동들의 인권의식과 국제 감각을 높이기

위함입니다. 결국 우리의 목표는 다수자이든 소수자이든 각각 긍지를 갖고 자기를 확립하는 동시

에 서로 존중하며 함께 살아가는 방법 익히기, 즉 ‘자기답게 살기, 함께 살아가기’입니다.

경제사정이 악화될수록 반(反)다문화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몇몇 나라에선 사회적 불안의 원인을

다문화에서 찾으려는 움직임도 눈에 띕니다. 그러나 되돌릴 수 없는 세계화의 물결 속에서 싫든

좋든 우리가 받아들여야 하는 ‘환경’인 다문화가 사회적 통합의 실패 원인일까요? 어쩌면 우리에

게 필요한 것은 ‘더 많은 다문화’가 아닐까요? 노르웨이 국민들이 지난 7월 인종적 편견에서 비롯

된 끔찍한 테러 사건에 ‘더 많은 민주주의와 개방, 더 많은 인간애’로 대응했듯 말이지요. 테러

직후 언론 인터뷰에서 깊은 울림을 남겼던 소녀의 말을 다시 떠올리며, 누구나 힘껏 살아갈 수 있

도록 서로 존중하는 ‘다양한국’을 꿈꿔봅니다.

“만약 한 사람이 그렇게 많은 증오를 만들어낼 수 있다면, 우리 모두가 만들어낼 수 있는 사랑은

얼마나 클지 상상해보세요.”

세이브더칠드런 회장 김 노 보

여는 글

자기답게 살기, 함께 살아가기

Cover Story

표지사진 | 인천 약산초등학교 4학년 어린이들이 미국에서 실제 있었던 로자 팍스(Rosa Parks) 이야기를 소재로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당했던 상황을 연극으로 간접체험하고 있다.

관련사진 | ‘알면 알수록 가까워지는 우리’ 연극수업은 2011년 4월부터 7월초까지 차별방지를 위한 다문화 이해 교육의 일환으로 주 1회씩 진행되었다. 수업을 통해 아동은 차별에 대해 자신의 의견

을 말하고 발의된 의견을 바탕으로 각자의 대사 및 행동을 정해봄으로써 차별에 대한 인식과 참여를 함께 증진시킬 수 있다. 또한 아동은 이렇게 준비된 연극을 다른 아동 및 성인에게 발표하여 주변의

인식을 개선하도록 돕는 역할까지 맡을 수 있다.

©세이브더칠드런

세이브더칠드런 2011 가을호 Vol.118

ISSN 2092_5824 발행일 2011년 9월 9일 발행처 세이브더칠드런 발행인 이상대 편집인 김노보 기획 세이브더칠드런 커뮤니케이션팀

주소 서울시 마포구 토정로 174 전화 02_6900_4400 팩스 02_6900_4499 홈페이지 www.sc.or.kr 편집/디자인 간텍스트 02_324_2361 인쇄 팩컴코리아

Vision우리는 모든 아동이 생존, 보호, 발달 및 참여의 권리를

온전히 누리는 세상을 꿈꿉니다.

Mission우리는 세상이 아동을 대하는 방식에 획기적 변화를 이끌어내고,

아동의 삶에 즉각적이고도 지속되는 변화를 이뤄내고자 합니다.

| 여는 이야기 •3 | 기획특집 •있는 그대로 서로를 인정하는 ‘다양한국 만들기’ 4 –11p |

| 세계와 아동 •국내사례 12–13p •해외사례 14 –15p •함께 만드는 변화1,2 16 –19p |

| 모둠 자료실 •보고서_세이브더칠드런이 전 세계에서 진행하고 있는 학교 폭력 근절 프로젝트 20 – 21p

•동아프리카의 식량위기, 그 원인과 대응 22–23p | 에세이 •해외결연 후원자 네팔 사업장 방문 일지 24 – 25p |

| 사업소식 •뉴스, 세이브더칠드런 지부 및 국내사업장 26 – 29p | 알립니다 •30p |

목차

Page 3: 세이브더칠드런 소식지 118호

기획특집

왜 ‘다양한국 만들기’인가

“다른 아이들도 편견을 버리게 해주세요.”

7월 25일 강원도 홍천에서 열린 ‘다양한국 만들기 통합 여름캠프’에 참여한 아동이 세이브더칠

드런에게 남긴 말입니다. 이 아동의 말은 ‘다양한국 만들기’ 캠페인의 취지와도 맞닿아 있습니다.

즉, 자기 자신에 대해서든 남에 대해서든 ‘다름’을 편견 없이 바라보자는 것입니다. 한국 사회에

서 소수자의 입장에 처한 이주배경 다문화 아동은 남과 다른 자신에 대해 열등감에 빠지지 않고

자긍심과 건강한 정체성을 키울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다수자의 입장에 있는 일반 한국 아동은

이주배경 다문화 아동에 대해 ‘넌 왜 다르니’ 하면서 차별하거나 ‘우리를 닮아야지’라고 요구하

지 않고 ‘다름’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합니다.

교육인적자원부가 다문화가정 자녀에 대한 지원정책을 본격적으로 마련하기 시작한 2006년 이

후 정부 정책은 주로 다문화가정 자녀가 한국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향으로 마련

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한국어 교육과 한국 문화의 이해를 돕는 지원 프로그램들이 다문화가정

자녀들에게 도움을 주는 긍정적인 측면에도 불구하고, 정책의 방향이 다문화가정 자녀들로 하

여금 일방적으로 한국 사회에 동화되도록 치우친 것은 아닌지에 대한 반성도 제기되었습니다.

다문화가정 자녀들을 결핍된 존재, 복지의 수혜 대상으로만 대상화함으로써 의도하지 않게 ‘다

문화’라는 개념 자체가 차별적 용어로 인식되는 낙인 효과도 생겨났습니다. 이는 다문화가정 자

녀가 한국 사회에 동화될 수 있도록 하는 기존 프로그램만으로는 우리 사회에 이미 존재하는 문

화적 다양성에 적절히 대응하기 부족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안타깝게도 한국 국민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자민족 중심적인 의식이 높습니다. 국가인권위원회

에 피부색, 인종, 민족, 종교, 출신국가 등 다문화적 요소를 이유로 차별을 당했다며 진정을 제기

한 사례가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6년간 2배로 급증했습니다. 그런데도 대부분의 다문화

관련 프로그램은 한국인이 아니라 피해를 당할 가능성이 있는 이주자에 집중되어 왔습니다. 다

문화 상황은 오랫동안 ‘단일민족’의 신화가 강했던 한국인에게 낯설고 새로운 것일 수밖에 없습

니다. 그러므로 한국인이 차별적 의식과 태도를 버리고 다양성을 수용하도록 하기 위한 노력 역

시 어릴 때부터 시작되어야 합니다.

소수자에겐 자긍심을, 다수자에겐 편견 없는 수용을

“다른 아이들도 편견을 버리게 해주세요.”

세이브더칠드런은 다양한 배경에서 자란 아동들이 차이를 부끄러워하지 않고 편

견 없이 서로를 받아들이자는 취지의 ‘다양한국 만들기’ 캠페인을 펼치고 있습니

다. 그동안 진행해온 다문화사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통합 캠페인 ‘다양한국

만들기’의 취지와 특징, 지금까지 진행되어온 성과를 소개해드립니다.

PART 1

있는 그대로서로를 인정하는다양한국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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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4: 세이브더칠드런 소식지 11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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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국 만들기’ 캠페인의 특징

세이브더칠드런 ‘다양한국 만들기’ 캠페인의 축은 크게 두 갈래입니다. 하나는 이주배경 다문화

아동을 대상으로 한 이중언어지원과 대안교육 프로젝트이며 다른 하나는 한국 일반 아동을 대

상으로 한 차별 방지와 다문화 이해교육입니다.

먼저 이주배경 다문화 아동을 대상으로 한 이중언어지원과 대안교육 프로젝트는 한국어와 엄마

나라의 언어를 둘 다 가르치는 방식을 기본으로 삼고 있습니다. 그러나 단순한 언어 조기 교육

프로그램이 아니라 다문화가정 내에서 단절되어 있던 엄마와 자녀의 원활한 소통을 돕고, 정서

적으로 교류함으로써 가정에서부터 차별에 대한 인식을 스스로 개선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이주배경 다문화 아동이 한국 사회에서도 건강한 정체성을 갖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

고자 합니다. ‘한국인으로 동화되라’는 압력 대신 양국의 언어와 문화를 향유하는 이중언어 구

사를 지원함으로써 아동이 ‘다름’을 강점으로 발전시키기를 바랍니다.

반면, 차별 방지를 위한 다문화 이해 교육은 ‘다름’을 이유로 차별을 할 가능성이 있는 일반 아동

을 대상으로 하였습니다. 부모의 출신 배경을 이유로 차별하고 배제하는 행위는 이주배경 다문

화 아동을 이해하지 못한 일반 아동이 행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첫해인 올해에는 아동들

이 차별당하는 사람의 심정을 직접 느껴볼 수 있도록 연극 수업의 형식을 도입하여 진행하였습

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이와 같은 ‘다양한국 만들기’ 프로그램의 성과들을 한데 모아 9월 21일

발표하는 자리도 갖습니다.

유엔아동권리협약은 ‘부모의 인종, 피부색, 언어, 종교, 사회적 출신 등과 관계없이 아동은 동등

한 권리를 갖고 있고 정부는 이를 보장할 책임이 있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이에 기반을 둔 ‘다

양한국 만들기’ 캠페인을 통해 세이브더칠드런이 지향하는 사회는 서로 다른 모습과 능력과 꿈

이 서로에게 존중받는 사회, 굳이 하나가 아니어도 행복한 사회, 다양한 가치와 권리를 인정하는

사회입니다. 이제 한국은 ‘다양한국’이어야 합니다.

글 | 김희경(권리옹호부) 사진 | 세이브더칠드런

사례 속으로 1

언어 두개, 기쁨 두배

부모와 자녀의

상호작용 증진을 위한

이중언어지원

알면 알수록 가까워지는 우리

차별 방지를 위한

다문화

이해교육

하나키즈오브아시아

베트남

다문화가정

대안교육

하나다문화센터 ‘다린’

다문화 통합

프로그램

지원공간

PART 2연극, 뮤지컬 등 다양한 방식을 활용한 차별 방지 다문화 이해 교육

“연극 속에서 직접 로자 팍스가 되어보았어요.”

세이브더칠드런은 올해 4~7월 서울・경기 지역 5개 초등학교에서 이전에는 시도되지

않았던 새로운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아동에게 차별과 다문화라는 추상적 개념을 설명하

는 대신, 연극 형식을 도입해 아동이 차별당하는 사람의 심정을 직접 느껴본 이번 실험은

참여 아동들로부터 많은 공감과 이해를 이끌어냈습니다.

로자 팍스 이야기를 소재로 연극수업

을 하고 있는 약산초등학교 아동들.

직접 차별의 대상이 되어보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일반 아동을 대상으로 다문화 아동에 대한 편견과 차별적 시선을 거두고 서로

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다문화 이해 교육을 실시했습니다. 실제 차별을 당하는 경험을 일부

러 겪게 할 수는 없지만 연극이라는 안전한 상황을 통해 아동들이 차별, 따돌림, 배제 등의 다양한

상황에 대해 함께 생각하고 느껴보도록 했습니다.

이를 위해 어린이전문 극단인 ‘극단 사다리’의 연극놀이 강사와 배우들이 매주 1회씩 넉 달간 서

울 신방학초등학교, 전농초등학교, 인천 약산초등학교, 경기 미원초등학교, 경기 화중초등학교 등

모두 5개의 학교를 방문하여 연극 수업을 진행하였습니다. 학교 별로 각각 연극, 뮤지컬, 광고, 동

화책 등을 만든다는 목표로 ‘차별 방지’, ‘다양성 인정’을 내용으로 하는 에피소드를 아이들이 직

접 구성하고 참여했습니다. 아이들의 참여로 만들어진 이야기는 전문 작가의 각색을 거쳐 올해

연말 극단 사다리에 의해 무대에도 오를 예정입니다.

인천 약산초등학교의 “일어나요, 로자!”

인천 약산초등학교 4학년 아이들 15명은 미국에서 실제 있었던 인종 차별 사건 로자 팍스(Rosa

Parks) 이야기를 소재로 인물 분석과 인물 만들기, 대사 작성과 연기를 통해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

유로 차별당하는 상황을 간접체험하였습니다. 이 내용을 토대로 연극 수업이 끝나는 날 차별하지

말자는 메시지를 담은 연극을 아이들이 직접 발표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연극놀이 강사는 처음부터 로자 팍스 이야기를 전부 들려주지 않았습니다. 대신 핵심 단어 몇 개를

제시해주면 이를 통해 로자에게 일어난 일을 아동들이 추측해보고 직접 이야기를 만드는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사건에 대한 설명 없이 핵심 단어만 몇 개 제시했을 뿐인데도 놀랍게도 줄거

리를 추리할수록 실제 로자 이야기와 비슷한 장면들이 만들어졌습니다.

흑인 역을 연기한 송정우(남, 11) 아동은 자신의 경험에 대해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흑인이라서 놀림 받는 역을 맡았을 때) 기분이 좋지 않았어요. 다 같은 사람인데 피부색이 다르다

고 차별을 받는 일은 안 좋으니까요. 놀리는 친구들에게 ‘우리는 다 같은 사람이니까 친하게 지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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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 속으로 2

혼자 울고 있는 천둥이에게 함께 놀

자고 편지를 쓰고 있는 경기 미원초

등학교 아동.

미니 인터뷰

이정은 강사(극단 사다리, 신방학초등학교 연극 수업 진행)

차별 방지와 다양성 인정을 위한 광고 제작

Q. 학교에서 진행한 연극 수업을 소개해주세요.

차별 방지와 다양성 인정이라는 주제를 아이들이 재미있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광고 제작을 목표

로 연극 수업을 진행했어요. 첫날 아이들에게 ‘영화 캐스팅 의뢰가 들어왔으니 배우를 골라주자’

는 역할 놀이를 했어요. 백인, 흑인, 동남아시아 사람 중 천사, 악마, 걸인 배역을 고르는 역할이었

는데 겉모습에 따른 편견이 뚜렷하게 드러나 놀랐어요. 거의 예외 없이 천사 역에 백인, 악마 역에

흑인, 걸인 역에 동남아시아 사람을 뽑더라고요. 그 같은 고정관념을 없애기 위해 ‘편견’에 대한

생각을 주로 나누면서 놀이 프로그램을 진행했어요.

Q. 실제로 진행해보니 어떠했나요?

저는 주제를 다문화뿐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가족으로 확장시켰어요. 어느 날 가장 보고 싶은 사

람을 묻는 질문에 한 아이가 “엄마, 아빠”라고 대답하니까 곧장 옆에서 “왜? 엄마, 아빠랑 같이 안

살아?” 하고 묻더라고요. 일부러 놀린 건 아니지만 다양한 형태의 가족이 있다는 걸 모르는 거지요.

그래서 아동들과 ‘어떤 형태의 가족이 있을까?’라는 질문의 답을 찾아보는 활동을 시작했고 이런

가족을 위한 노래도 불러보고 사진도 찍으면서 UCC 광고를 만들게 되었죠.

Q. 차별 방지 연극 수업을 하면서 새롭게 하게 된 고민이 있으신지요?

일반 아동을 대상으로 한 차별 방지 연극 수업은 저희도 세이브더칠드런의 의뢰로 처음 만들어본

거에요. 메시지를 일방적으로 주입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생각하고 말할 수 있도록 자연스럽

게 이끌어야 하는데, 3학년 수준에 어떤 내용이 적합할지 정말 고민이 많았어요. 이번 수업을 계

기로 대상에 따라 다양한 다문화 이해교육 방법론이 더 많이 나오기를 바랍니다.

글 | 김은정(권리옹호부) 사진 | 세이브더칠드런

다양한 가족을 주제로 노래도 부르

고 사진도 찍으며 UCC를 제작한

신방학초등학교 아동들.

서로 싸우지 말자’고 이야기해주고 싶었어요.”

그런가 하면 마틴 루터 킹(Martin Luther King Jr.) 목사를 연기한 박진석(남, 11) 아동은 버스 내

흑인차별에 대해 “버스를 타는 사람이 없어지면 버스 회사 사장들이 돈을 벌수가 없기 때문에 흑인

들을 공평하게 대할 수 있다”며 버스승차 거부운동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같은 역할 연기는 아동들이 일상 속에서 겪은 차별의 경험을 떠올리고 재해석하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흑인이라는 이유로 차별받는 역을 연기했던 송정우 아동은 이런 이야기도 했습니다.

“3학년 때 공부 못하는 친구 한 명이 차별당하는 걸 본 적이 있어요. (차별하는 친구들한테) 그러지

말라고 하려고 했는데 말하지 못했어요. (지금 다시 그 때로 돌아간다면 놀림당했던 친구에게) 친

구들 말에 너무 크게 신경 쓰지 말고 열심히 노력해보자고 말하고 싶어요. (놀리던 친구들에게는)

친구를 차별하지 말라고 하고 싶어요. 이제는 차별에 대해서 많이 생각해보았기 때문에 예전과 달

리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연극을 마친 뒤 빈 의자에 로자가 앉아 있다고 상상하며 로자에게 하고 싶은 말을 하는 ‘로자 만나기’

시간에 아이들이 가장 많이 한 말은 “로자, 너의 심정이 이해돼”, “로자야, 힘내”였습니다.

아이들은 또 친구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연극을 준비하면서 “친구들이 친구를 따돌리거나, 남녀 차

별, 학년 차별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차별하지 말자”, “차별하면 안 된다는 사실을 다른 친구들이

배웠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밝혔습니다.

경기 미원초등학교의 ‘천둥을 먹은 호랑이’

경기 미원초등학교 아이들의 여섯 번째 연극 수업시간. 오늘은 숲 속 동물로 분장한 아이들이 ‘숲

속 문제 해결 연구소’ 연구원이 되어 숲 속에서 일어나는 문제를 해결하는 연극을 하는 날입니다.

아이들 앞에 ‘천둥 먹은 호랑이(천둥이) 아빠’로 분장한 연극배우가 찾아와 고민을 털어놓았습니

다. 어렸을 때부터 ‘어흥!’하는 소리 대신 배 속에서 천둥소리가 나는 특별하고 사랑스러운 호랑이,

천둥이. 그런데 며칠 전 천둥이가 숲 속에 들어갔다가 울며 돌아와서는 방문을 잠그고 밖에 나오

지 않고 있습니다. 대체 천둥이에게 무슨 일이 있었길래 물어봐도 대답이 없는 것일까요? ‘숲 속

문제 해결 연구소’ 연구원들이 그 답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천둥이가 우는 이유는 무엇일까?

도대체 천둥이가 숲에서 누굴 만났으며, 어떤 일이 있었을 것 같은지, 천둥이는 왜 울고 있는지를

연구원들에게 물어보는 것으로 수업에 참여한 아이들의 생각을 엿보았습니다. 아이들은 모둠을

나누어 천둥이가 우는 이유를 찾아내기 시작했습니다.

“다른 동물들이 ‘너, 이름이 뭐니?’라고 물어보자 천둥이가 ‘우르릉 쾅쾅’이라고 대답해서 다른 친구들이 무서워서 도망갔

어요.” _ 1모둠 의견

“학교에서 선생님이 천둥이에게 칠판에 있는 글씨를 읽어보라고 했는데, 천둥이가 읽지 못하고 이상한 천둥소리를 내자

다른 친구들이 저런 것도 못 읽는다고 비웃었을 거예요.” _ 2모둠 의견

“천둥이가 다른 호랑이와 말하는 방법이 달라서 친구들이 놀아주지 않는 것 같아요.” _ 김예경, 여, 11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천둥이 친구들이 놀러 가서 천둥이 소리를 내면서 파티를 열면 천둥이가 방에서 나올 것 같아요.” _ 고우리, 여, 11

“천둥이를 놀렸던 친구들이 천둥이 집으로 와서 천둥이가 내는 ‘우르르 쾅쾅’ 소리를 내며 천둥이를 불러요. 천둥아 우르르

쾅쾅, 놀려서 미안해 우르르 쾅쾅, 우리가 이제 무서워하지 않을게, 같이 놀자, 우르르 쾅쾅.” _ 2모둠 의견

천둥이의 말인 ‘우르르 쾅쾅’을 배워서 천둥이와 같이 놀겠다는 아이들. 나와 다른 친구에게 나의

방식을 강요하는 대신 다름을 인정하고, 다름과 함께 어울리도록 노력하려는 모습, 그리고 나와

다른 친구의 장점을 찾아 함께 살아가겠다는 결심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도망가지 말고, 천둥이와 같이 우르릉 쾅쾅 소리를 내며 신나게 놀아요.” _ 고우리, 여, 11

“숲 속 나라에서 연극 공연을 할 때 천둥소리가 필요하니까요, 천둥이가 소리를 내면 좋을 것 같아요.” _ 함초롬, 여, 11

“무서운 동물이 나타나 위협할 때 천둥이가 천둥소리를 내서 숲 속 마을을 보호할 수 있을 거에요.” _ 김예경, 여,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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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적인 다문화 프로그램을 위한 모델을 제시하다

언어가 아니라 가족을 위한 지원서비스

세이브더칠드런에서 진행해온 하나키즈오브아시아와 유아이중언어지원 ‘언어

두개, 기쁨 두배’사업은 기나 긴 고민을 거쳐 출발했습니다. 현장에서의 시행착

오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진화, 발전을 계속하고 있는 두 사업에 대해 세이브더

칠드런 다문화사업 자문위원 세종대학교 박현선 교수의 의견을 들어봅니다.

도 한국 전래동화를 통해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익히도록 하였습니다.

이전의 프로그램들이 한국 사회로 빨리 편입되도록 일률적으로 한국어를 교육한 데 반해 두 사

업은 다문화가정, 이중언어라는 특이점이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도록 언어교육과 문화교

육을 동시에 진행하고, 이것이 다문화가정 아동의 자존감을 높여 잘 성장하는 데 지지기반이 되

도록 정서적 지원을 병행했다는 데 큰 차이가 있습니다.

Q. 이런 사업들이 문화적 특징이나 분위기, 사회구조적 측면에서 필요한 이유를 듣고 싶습니다.

한국 사회는 유난히 한민족이라는 동질성을 강조합니다. 그렇기에 다른 피부색에 유달리 민감

한 반응을 보입니다. 때문에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 가정 내에서부터 차별을 없애고 엄마와의 유

대를 강화하며 이중언어라는 환경을 긍정적으로 인식하도록 도와야 합니다. 그래야만 태어날

때부터 가진 차별이 주는 ‘위험’으로부터 아동을 보호하고 앞으로 일어날지 모를 문제를 예방해

사회적 부담도 줄일 수 있습니다. 이런 다문화 정책과 지원은 다문화가정 아동뿐 아니라 일반 아

동에게도 동시에 이루어져야 합니다. 해외 문화체험 같은 이벤트가 아니라 차별과 편견이 갖는

폭력성에 대한 교육이 꼭 필요합니다.

Q. 각각 3개년, 1차년도를 성공적으로 수행해온 두 사업에 대한 평가를 부탁드립니다.

하나키즈오브아시아의 경우 프로그램에 참여한 아동집단이 비교집단에 비해 베트남 문화에 대

한 지식과 이해도, 말하기와 듣기 점수에서 높은 수치를 나타냈습니다. 또, 같은 참여아동 중에서

도 지속적으로 잘 참여한 아동이 읽기영역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언어 두개, 기쁨 두배’

사업은 하나키즈오브아시아를 진행해온 경험과 반성을 담아 출범한 서비스입니다. 현재 1년을

진행해서 초기단계라 할 수 있지만 아동은 물론 다문화 어머니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

니다. 두 서비스 모두 초반에는 참여를 반대했던 아버지들의 만족도가 회를 거듭할수록 높아지고

있고 서비스를 매개로 가정 내에서 어머니 나라의 문화와 언어를 자주 사용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Q. 두 프로그램은 어떤 아쉬움을 남겼으며 향후 바람직한 발전 방향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두 프로그램 모두 서비스 참여자들의 만족도가 높고 언어능력에도 실질적인 향상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그에 만족하지 않고 언어와 문화가 어우러진 프로그램이 어머니의 상호작용에 어떻게

기여했으며, 결과적으로 아동의 성장과 발달영역, 정서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근거 마련

에도 노력을 기울일 생각입니다. 이는 좀 더 장기적인 연구와 관심, 추적이 뒷받침되어야 하는

것으로 앞으로 사업을 지속하면서 계속적으로 진행해 나아갈 부분입니다. 이 두 개의 사업은 다

문화, 그 중에서도 언어와 문화의 결합이 미치는 영향에 대한 시범사업의 성격이 강합니다. 보통

단기간에 끝나는 시범사업과 달리 오랜 기간 고민하고 실제로 진행하면서 수정 보완을 통해 정

체성을 더욱 공고히 해왔습니다. 지금까지가 이 사업이 의미가 있는지를 검토하고 발전, 구축시

키는 단계였다면 이제는 확산과 보급을 고민할 때입니다. 그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프로그램

을 제도화해서 대도시, 중소도시, 농촌 등에 맞는 모델로 발전시켜 나가야 합니다.

인터뷰 | 이수영 사진 | 세이브더칠드런

Q. 다문화 가정을 위한 정부 및 각 NGO 등의 활동 방향과 세이브더칠드런에서 진행하는 이중언어

지원사업의 방향성에 대한 의견을 부탁드립니다.

현재 다문화지원 사업에서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궁극적인 목표와 방향성에 대한 고민이 없

다는 점입니다. 철학이 부재한 이벤트성 정책과 연구는 결과 역시 즉흥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시

기적으로 가장 두드러지게 표출되는 욕구에 초점이 맞춰지다 보니 발달 단계에 따라 체계적으

로 설계된 연구를 찾아보기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정부 주도형 서비스 역시 특정 대상에만 국한

되기 때문에 혜택을 못 받는 사람은 여전히 못 받고 지속적으로 진행할 만큼 검증된 연구도 없습

니다.

세이브더칠드런에서 진행한 이중언어지원사업은 단순한 언어교육이 아닙니다. 다문화가정 아

이들이나 여성들이 겪어야 하는 차별은 사회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가정 내에도 존재합니다. 못

사는 나라에서 온 한국말을 못하는 엄마는 다른 가족은 물론 자녀에게도 존중받지 못하고, 아동

에게는 엄마와 당연히 이루어져야 할 정서적 교류와 언어적 소통에 문제가 생기면서 아이의 성

장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이는 특히나 엄마와의 관계가 세상의 전부라 할 수 있는

학령전기 아동에게 더욱 중요한 문제입니다. 엄마 나라의 언어와 문화를 익히면서 언어적인 능

력만 기르는 것이 아니라 부모 자녀간의 상호작용을 촉진시켜 더 화목한 가정에서 잘 성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가족지원서비스인 것입니다.

Q. 2008년 시작된 하나키즈오브아시아와 2010년 시작된 유아이중언어지원 ‘언어 두개, 기쁨 두

배’는 어떤 사업이며 다른 여타의 사업들과 갖는 차별성과 특징은 무엇입니까.

하나키즈오브아시아는 한쪽 혹은 양쪽 부모가 베트남 출신인 취학 아동을 대상으로 베트남어

교육 및 한국과 베트남의 비교문화 체험, 정서적 발달을 지원했습니다. 유아이중언어지원 ‘언어

두개, 기쁨 두배’사업은 미취학 중국, 베트남, 몽골 다문화가정 아동을 대상으로 전래동화를 통

해 엄마 나라와 아빠 나라의 언어와 문화를 자연스럽게 익히고 학습하는 프로그램입니다. 분명

수요는 있지만 공급할 서비스가 전무한 상황에서 오랜 고민 끝에 탄생한 ‘언어 두개, 기쁨 두배’

사업은 엄마에게 독서와 양육 방법을 조언하여 아이를 직접 가르칠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본인

PART 3

세종대학교 박현선 교수는 세이브

더칠드런의 다문화가정지원사업인

하나키즈오브아시아와 유아이중언

어지원 ‘언어 두개, 기쁨 두배’사업

의 자문위원으로 함께하고 있다.

다문화 통합캠프 ‘다양한국 만들기’

에 참여하고 있는 아동들.

하나키즈오브아시아와 다문화 이해

교육에 참여하고 있는 아동들이 함

께 모여 다양한 문화 체험활동을 즐

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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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7: 세이브더칠드런 소식지 118호

세이브더칠드런은 저소득층 가정의 아동 중에서 심리 ・정서적 문제를 보이는 아동을 대상으로 객관적인 개별 심리평가 및 치료 서

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감정 조절이 어려워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했던 민우(가명,남, 9)는 놀이치료를 통해 아픔을 나누고

행복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세계와 아동_국내사례

지난 7월 14일부터 16일까지 세이브더칠드런 Change The

Future 사업에 참여하는 전북지역 4~6학년 초등학교 아동들

이 아동권리캠프에 함께했습니다. 7개 지역아동센터 아동 88명

이 참여한 이번 캠프에는 아이들의 활기와 웃음소리가 가득했

습니다. 그 중에서도 진우는 쉬는 시간이면 친구들과 뛰어다니

며 장난치는 매우 활달한 아동이었습니다. 또 캠프 개영식 때 참

여 아동을 대표하여 ‘다른 친구들의 권리를 존중하는 자세로 참

여하겠다’는 선서를 늠름하게 낭독하기도 했습니다. 다른 친구

가 질문에 답하는 모습을 본 진우는 ‘저도 인터뷰 할래요’라고

장난기 가득한 목소리로 자청했습니다. 하지만 인터뷰를 시작

하자 진우는 인터뷰 내내 더없이 진지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평소 자신이 아동권리를 얼마나 잘 지키는 지 점수를 매겨달라

는 부탁에 진우는 잠시 고민하다 60~70점이라고 조심스레 답

했습니다.

“학교나 지역아동센터 활동에 잘 참여하고 친구들과도 사이좋

게 지내지만, 돌이켜보면 종종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

는 경우도 있었고 장난치는 중에 친구를 놀린 적도 있거든요.”

깨끗한 물을 마시지 못해 설사로 죽는 해외 저개발국 아동뿐 아

니라 경제적 여건이 좋지 않아 입원이나 병원 치료를 제대로 받

지 못하는 국내 아동들도 권리를 존중받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

하는 진우는 커서 축구선수가 되는 것이 꿈입니다. 유명 축구선

수들이 전 세계 사람들에게 긴급구호활동의 중요성을 전한 이

야기를 들려주자, 진우는 자신이 축구선수가 된다면 아동도 성

인과 다를 바 없이 소중한 사람이니 아동의 권리를 보호해달라

고 전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글・사진 | 고우현

Change The Future 아동권리캠프를 통해 배우고 고민하는 아동권리

소중한 아동의 권리,축구선수가 되어 전 세계에 전하고 싶어요

지역아동센터를 통해 Change The Future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진우(가명, 남, 13)는 아동권리캠프에서 아동권리를 익히고 실천

했습니다. 진지하게 인터뷰에 응한 진우는 커서 축구선수가 되면 권리를 존중받지 못하고 있는 친구들을 위해 목소리를 내고 싶다

고 말했습니다.

처음 세이브더칠드런의 치료실에 왔을 때 민우는 화가 잔뜩 난

얼굴로 연신 보보펀치를 두드리고 있었습니다. 작고 깡마른 몸

어디에서 그런 힘이 나오는지 궁금할 정도였습니다. 민우는 분

노를 조절하지 못하여 또래와 자주 싸우고 수업에 참여하지 않

아 어머니가 함께 등교해야 할 정도로 학교생활 적응에 어려움

을 겪고 있었습니다.

놀이실에서도 말 한마디 제대로 하지 않은 채 무서울 정도로 에

너지만 발산하기를 한 달. 힘을 쭉 뺀 뒤에는 텐트나 곰 인형 위

에 가만히 누워있기 시작했습니다. 드디어 치료자와 이야기를

할 준비가 되었다는 신호를 보내온 것입니다. 이때부터 치료자

와 눈맞춤이 부드러워지고 일상생활에 대한 대화가 이어졌습니

다. 서로에 대한 이해와 공감이 생기자 놀이치료도 안정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악으로 내리치던 보보펀치는 건강한 힘을 표현

하는 대상이 되었고, 치료자와 함께하는 공놀이나 보드게임 때

에는 이기기 위해 노력하기보다 치료자를 배려하고 도와주려는

이타적 행동을 보였습니다. 놀이 자체의 즐거움을 중요시하는

긍정적인 상호작용 패턴이 눈에 띄게 향상된 것입니다.

놀이실에서의 활기찬 모습은 가정과 학교에서도 이어졌습니다.

민우의 어머니는 ‘처음에는 자신만 아이의 변화를 느꼈는데 이

제는 친척들도 민우가 달라졌다고 한다’며 기뻐했고, 곁에서 그

이야기를 듣던 민우도 으쓱해 하며 좋아했습니다. 무엇보다 민

우에게는 가족의 사랑과 응원이 큰 힘이 되었을 것입니다. 온 가

족이 놀이치료에 관심을 가지고 가정에서도 배려했으며, 특히

아이가 결석하지 않도록 돌아가며 동행해주었기에 좋은 결실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글・사진 | 김지혜

함께 놀고 공감하는 심리치료를 통해 변화하는 아동

배려하고 도와주는 법을 알게 된 민우

심리치료를 통해 민우가 만든 모래상자가 안정적으로 변화되고 있다.

상) 치료초기 모래상자 하) 최근 아동이 만든 모래상자

Change The Future 아동권리캠프에 참여한 진우가 ‘권리의 종을 울려라’

활동 중에 답을 적은 스케치북을 들어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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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8: 세이브더칠드런 소식지 118호

세계와 아동_해외사례

7월 21일 생후 2개월 된 아기 압디콰디르 지브릴(Abdiqaadir Jibril, 남)이 소말리아(Somalia) 보사소(Bosaso) 지역 세이브

더칠드런의 안정화센터에 입원했습니다. 압디콰디르의 어머니 윌로 쉬크누르 모하메드(Willo Shiqnuur Mohammed)는

1년 반 전 극심한 가뭄이 불러온 배고픔을 면하기 위해 보사소의 타와칼(Tawaka) 난민캠프로 왔습니다.

방글라데시(Bangladesh) 라즈바리(Rajbari)에 위치한 홍등가에서 살던 태우(가명, 여). 그녀는 세이프홈(Safe Home)에 입

소하기 전까지 새어머니에게 성노동을 강요받을까 두려워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세이프홈에 머문 지 8년이 된 태우는 이제

대학 진학을 꿈꾸고 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소말리아 전역에 걸쳐 영유아와 임산부의 영양실조를 치료하는

영양보충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방글라데시 라즈바리 지역에서 지역 NGO와 함께 성노동자의 자녀를

위한 영유아발달센터와 13-18세 여아를 보호하는 세이프홈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안정화센터에 입원할 당시 압디콰디르의 몸무게는 겨우 2.8kg

이었습니다. 생후 2개월 된 건강한 아기라면 평균 4kg은 되어

야 하지만 압디콰디르는 열악한 환경과 굶주림으로 인해 약해

진 상태였습니다. 어머니 윌로는 압디콰디르가 평소와 다르게

변을 보지 않고 배가 부풀어 오르는 것을 보고 병원에 데려왔습

니다. 항생제와 특별히 제조된 고영양 우유를 제공받은 압디콰

디르는 곧 증세가 호전됐고 잠도 잘 잤습니다. 어머니는 안정화

센터에서 아들을 치료해 줄 뿐 아니라 편안하게 쉴 자리도 제공

해 주었다며 매우 기뻐했습니다.

“이곳에서 아기와 함께 쉬고 잘 수 있는 공간을 제공받았습니다.

덕분에 아기를 돌보는 데만 집중할 수 있었어요. 이제 아기가 젖

도 잘 먹고 저 역시 정서적으로 안정을 되찾았습니다. 정말 행복

하고 감사합니다.”

어머니 윌로는 난민캠프 생활에 대해 “가장 큰 문제는 배고픔

이었어요. 다른 문제는 생각할 겨를도 없었습니다. 아이에게 먹

일 식량을 찾느라 아픈 아이를 병원에 데려올 생각도 못했을 정

도니까요. 교육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수업

료를 내겠어요? 아침 일찍부터 해 질 녘까지 일해도 하루 1달러

도 벌지 못해요. 식량 가격도 크게 올라 요즘엔 아이들에게 하루

한 끼밖에 먹이지 못하고 있어요”라며 안타까워했습니다. 입원

5일 후, 압디콰디르는 3.1kg으로 체중이 늘어 안정화센터를 퇴

원했습니다. 어머니는 “이제 열도 나지 않고 아기 몸이 많이 좋

아졌어요”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글・사진 | 레이첼 파머(Rachel Palmer, 세이브더칠드런 긴급구호 미디어 담당자)

유동인구가 많은 방글라데시 라즈바리에는 세계 최대 규모로

손꼽히는 홍등가가 있습니다. 이곳 성노동자(Sex Worker)의

딸은 가난과 홍등가 출신이라는 사회적 멸시로 인해 성노동을

대물림하고 있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이곳 홍등가 아동

을 보호하기 위해 1997년부터 지역 NGO와 함께 인근에서

세이프홈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세이프홈에 들어오기 전 태우

는 성노동자인 새어머니가 자신에게 성노동을 요구할까봐 두

려워해야 했습니다. 이러한 환경 탓에 마음껏 공부할 수 없었

던 태우는 성적도 늘 바닥을 맴돌았습니다. 그러나 세이프홈

에 온 지 2년 만에 태우는 전교 1등을 차지했습니다. 그 이후

지금까지 전교 1등 자리를 한 번도 놓친 적이 없습니다. 세이

프홈의 생활이 처음부터 쉬웠던 것은 아닙니다. 이전에는 생

활수칙을 경험하거나 따라본 적이 없던 태우에게 세이프홈의

규칙을 익히는 것은 힘든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태

우를 괴롭히는 것은 계속되는 차별입니다. 최근에도 태우는 학

교 친구들에게 “네가 아무리 공부를 잘 해도 결국 성노동자의

딸이야”, “넌 어차피 안 될 거야. 공부할 필요 없어”라는 놀림을

받았습니다. 이제 익숙해진 세이프홈 규칙과 달리 아직도 태우

를 따라다니는 차별과 무시 때문에 태우는 눈물을 흘려야 했습

니다. 그러나 태우는 이에 굴하지 않고 대학 진학이라는 새로

운 목표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자신과 같이 차별에 상

처받아온 세이프홈 친구들에게 정신적 지지가 필요하다고 힘

주어 말했습니다.

글・사진 | 박효주(미디어이벤트팀)

홍등가에서 벗어나

새 삶을 꿈꾸는 방글라데시 아동

이제는 전교 1등, 대학에 진학하고 싶어요

동아프리카 식량위기로

중증영양실조를 겪고 있는 소말리아 아동

배고픔 때문에 아이를 병원에 데려올 생각도 못했어요

생후 2개월임에도 불구하고 영양실조로

2.8kg 밖에 나가지 않던 압디콰디르가

세이브더칠드런 안정화센터에 입원하여

어머니의 품에 안겨 있다.

태우는 홍등가 아동에 대한 여전한

차별에도 굴하지 않고 대학 진학을 목표로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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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9: 세이브더칠드런 소식지 118호

세계와 아동_함께 만드는 변화

힘듦을 잊게 만드는 보람의 순간들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해외파견 봉사단원과 직원들의 생활은 녹록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도

움을 필요로 하는 절박한 현지인들을 위해 일하는 것은 충분히 가치 있는 일이라고 말합니다.

“사업지에서 주민들을 만나고 그들을 돕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 자체가 늘 기쁜 일인 것 같습니

다. 최근에 ‘Delivery Hospital’을 방문하여 산모키트를 나눠주면서 영아를 포근하게 안고 있는

산모들을 보았습니다. 우리가 전하는 따스한 관심과 도움이 그들의 가정을 더욱 안전하게 할 수

있다는 생각에 흐뭇했습니다. ” 우즈베키스탄, 손정배

“세이브더칠드런의 활동은 생명을 구하고 인생을 바꿔주는 의미 있는 일입니다. 길에서 방황하

던 툭신(남, 17)은 세이브더칠드런 사회복지사의 도움으로 아동센터에 오게 되었고 태양의 서

커스단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교육을 받으면서 자신이 서커스에 재능이 있다는 것을

발견한 지금은 미래를 향한 꿈을 품게 되었습니다. 툭신은 저에게 세이브더칠드런의 아동센터

에 와서 자신의 삶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말했습니다.” 몽골, 김주영

“세이브더칠드런코리아가 지원하고 있는 야우리 보건소에 갔을 때 영양실조에 걸린 16개월 된

아들을 데리고 온 엄마, 아우와(Haoua)를 만났습니다. 아우와는 보건소 직원들이 마을로 이동진

료를 왔을 때 보건소의 위치와 무료진료에 대한 정보를 얻었다고 합니다. 아우와에게 아무런 정

보가 없었다면, 그리고 이들을 위한 무료진료 자체가 없었다면 어땠을까요. 이동진료소 운영, 무

료진료 등 보건사업이 효과적으로 시행되고 있다는 생각에 뿌듯했습니다.” 니제르, 김원영

세이브더칠드런은 항상 약속을 지킨다

“지난 달 세이브더칠드런 미국에서 일하는 낸시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시카소(Sikasso)

의 한 마을을 방문했는데, 우리가 마을에 도착하자 온 마을 사람들이 나와 흥겨운 전통음악과

춤으로 열렬히 맞아주었습니다. 마을의 촌장님께서는 환영인사를 통해 ‘세이브더칠드런은 항상

세이브더칠드런은 기아와 내전, 질병 등으로 아동이 가장 기본적인 생존권조차 위협받고 있는 현장

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 극한의 현장에서 누구보다 뜨겁게 일하고 있는 세이브더칠드런 해외파

견직원과 해외봉사단원들의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세계 곳곳에서 열정을 다해 일하는 세이브더칠드런의 사람들

뭔가를 해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변화를 만들어 갑니다

인터뷰 대상자 세이브더칠드런 사헬지대 국가사무소 Senior Program Manager 이재광, 세이브더칠드런코리아 우즈베키스탄 지부장

손정배, 세이브더칠드런 니제르 국가사무소 Project Assistant 김원녕, 말리 해외봉사단원 문다운, 몽골 해외봉사단원 김주영.

약속을 지킨다’며 이곳 사람들 모두가 진심으로 고마워하고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은 아

직도 제 기억에 남아 가슴을 뿌듯하게 합니다.” 말리, 문다운

이런 반응은 비단 말리 시카소에 국한 된 것이 아닙니다. 책임감을 가지고 세계 곳곳 현장에서 활

동해온 세이브더칠드런이 그동안 다져온 헌신과 노력의 결과입니다.

“시카소의 요로쏘(Yorosso) 지역에는 이전에 한두 개 정도의 국제단체가 들어온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활동만 약속을 하고 실제로 사업을 진행하지 못해 주민들의 원성이 심하고 국제단체에 대

한 신뢰가 낮아졌습니다. 하지만 요로쏘 지역 주민들은 시카소 내 다른 지역에서 세이브더칠드런

이 성실하게 잘 활동하고 있다는 소문을 이미 들었기 때문에 다른 국제단체와 달리 저희를 굉장

히 반겨주었습니다. 또 세이브더칠드런은 현지의 전통이나 관습을 존중하면서 사업을 진행하니

더욱 반응이 좋습니다. 이같이 지역사회에 기반한 접근은 사업을 시작할 때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것이 아니라 주민들의 의견을 구하고 정서와 문화를 충분히 파악해서 함께 진행하는 것을 의미합

니다. 세이브더칠드런 직원들은 후원금으로 그곳 주민에게 혜택을 제공한다는 관점이 아니라 그

곳 주민들을 ‘섬긴다’는 마음가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말리, 이재광

변화하기 어려운 작은 습관들, 그 속의 희망

파견 단원과 직원들은 학교와 병원을 세우고 의료인력을 교육시키지만 아직 해야 할 일이 많다

고 말합니다. 우리에게는 당연한 일조차 현지의 관례와 습관을 갖고 있는 주민들에게는 고치기

어려운 부분이 많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안에서도 변화와 희망의 움직임은 시작되고 있습니다.

“라디오 메시지, 일대일 교육 등 개발학에서 사용되는 가장 첨단의 방식을 동원해도 ‘비누로 손

씻기’, ‘모유수유’ 등의 행위변화를 유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요로쏘 주민들은 신생아에게 대

지의 기운을 불어넣기 위해 물을 마시게 하는데, 이 물은 대부분 오염된 전통 우물에서 길러온

것입니다. 신생아가 태어남과 동시에 설사병의 위험에 처하게 되는 것이죠. 하지만 희망은 있습

니다. 이곳 말리인은 무기력한 모습이 아니라 세이브더칠드런의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더 나은 삶을 위해 부지런히 노력하는 긍정적인 사람들이니까요.” 말리, 이재광

“현장에 나와 보니 한국의 후원자들이 얼마나 고마운 존재인지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저는 니제르에서 날마다 커피 한 잔 값으로 생명을 살리는 모습을 목격하고 있습니다. 고영양

땅콩죽 같은 영양식을 제공하고 설사병을 치료하는 등 어찌 보면 아주 작은 일이지만, 이를 통

해 실제로 수많은 아이들을 살리고 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을 후원해 주시는 여러분이 정말

로 아이들을 살리고 있는 것입니다.” 니제르, 김원녕

세이브더칠드런은 말리, 니제르, 몽골, 우즈베키스탄을 포함한 13개 해외사업장에서 아동권리

실현을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후원자분들의 도움이 현장에서 물과 약이 되고, 학교가 되

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들의 이야기와 현장에서 만들어가는 변화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말리, 니제르, 우즈베키스탄, 몽골에서 활동하는 해외파견단원 및 직원들의 생생한 이야기는 ‘세

이브더칠드런 홈페이지(www.sc.or.kr)-웹진-현장 속 이야기’에서 자세히 보실 수 있습니다.

정리 | 이수영 사진 | 세이브더칠드런

힘들고 어려운 환경에서 활동하고 있는

세이브더칠드런의 해외파견직원과

해와봉사단원들은 현지 지역주민들과

함께 새롭고 긍정적인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고 말한다.

세이브더칠드런 사헬지대 국가사무소

Senior Program Manager 이재광.

말리 해외봉사단원 문다운.

몽골 해외봉사단원 김주영.

세이브더칠드런 니제르 사업장

Project Assistant 김원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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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브더칠드런코리아

우즈베키스탄 지부장 손정배.

Page 10: 세이브더칠드런 소식지 118호

세계와 아동_함께 만드는 변화

영세이버(Young Saver)는 세이브더칠드런의 대학생 아동권리전문가그룹을 부르는 이름입니다.

영세이버에 참여하는 대학생들은 자치적으로 아동권리 프로그램을 기획해 실행하고 있습니다.

8월 14–15일, 영세이버 19명은 합천 지역 아동 48명과 EVERY ONE 캠프를 진행했습니다. 합천

에서 만난 영세이버는 그동안의 활동을 통해 생긴 변화를 들려주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 대학생 아동권리전문가그룹 2기 영세이버(Young Saver)

치열한 고민과 열정으로 아동과 함께 성장하는 젊은 그대들!

주변을 향한 작은 관심이 영세이버의 출발

“아동들이 즐겁게 뛰어 놀면서 활동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아 신체활동을 여러 프로그램에 넣었

어요. 그 결과 아동들이 즐거워하긴 했지만 저녁에는 체력이 떨어져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것 같

더라고요. 다음번에는 신체활동의 빈도를 조정해야겠어요.”

“저희 조에 있는 주희(가명)는 다른 친구가 칭찬받으면 풀이 죽어서 활동에 참여하지 않으려고

해요. 어떻게 하면 주희를 북돋을 수 있을까요?”

늦은 밤임에도 불구하고 활동 하나하나 관심이 필요한 아동 한 명 한 명을 짚어가며 의견을 나

누는 영세이버의 눈빛은 합천의 맑은 시내만큼이나 반짝였습니다. 하루 종일 캠프 참가아동을

이끌고 북돋우느라 피곤했을 법한데 어느 누구 하나 귀찮은 기색이 없었습니다. 다음 날 일정을

재확인하며 평가회의를 마치자 시계는 어느새 새벽 2시를 가리키고 있었습니다.

그들이 이처럼 고된 활동까지 자처하며 영세이버로 활동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김수현(여, 22) 씨는 “아동은 권리 주체자임에도 불구하고 어리다는 이유로 일방적으로 강요당

하는 상황이 많아요. 아동기를 막 벗어난 대학생으로서 아동권리에 관한 활동을 해보고 싶었어

요”라고 말했습니다. 김동현(남, 24) 씨는 “지난 겨울 방학 때 아르바이트를 했던 공장에서 만난

외국인 노동자 자녀와 같이 놀다 그들의 소외된 처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로 아동권리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요”라며 영세이버 지원 계기를 밝혔습니다.

활동과 고민을 통해 발전하고 깊어지다

물론 처음부터 영세이버 활동이 매끄럽게 이루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영세이버 프로그램을 맡고

있는 권리옹호부 류현(여, 31) 씨는 “5월까지만 해도 캠페인 활동을 준비하는 데 50% 이상을

세이브더칠드런 직원이 도와야 했습니다. 하지만 캠페인 활동을 통해 영세이버들이 자신감을

얻고 사람들과 소통하는 방식도 배웠죠. 그 이후로는 영세이버 스스로 역할을 나누고 프로그램

기획단계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어요. 이 과정에서 주체의식

도 뚜렷하게 느끼고 있죠”라고 영세이버들의 변화된 모습을 전했습니다.

영세이버의 주체의식은 그들이 고민하는 모습에서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1기에 이어 2년째

영세이버로 활동하고 있는 류수진(여, 23) 씨는 “아동권리를 배우면서 처음에는 제가 배운 것과

제 행동이 일치하지 않아 혼란스러웠어요. 지금도 이 고민은 여전하지만 그래도 많이 일치되어

가는 것 같아요. 아동권리를 배우면 배울수록 고민은 더 깊어지지만 이젠 이런 모습들이 자연스

러워지기도 해요”라고 말했습니다. 수현 씨도 “아동에게 제가 어려서 싫어했던 어른의 모습을

보일까 봐 조심하게 돼요. 아동을 대할 때는 되도록 아동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려고 노력하고

있죠. 때문에 활동에 잘 참여하지 않는 아동에게 ‘그래도 참여해야지’라고 말하는 것 자체가 아

동에게 강압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고민이 들어요”라고 말했습니다.

영세이버의 변화, 영세이버가 만든 변화

사촌동생과 함께 살고 있다고 밝힌 박준호(남, 22) 씨는 영세이버 활동을 통해 사촌동생과의 관

계가 달라졌다고 합니다. “동생을 보는 시선도 바뀌었어요. 아이가 어떤 점을 신기해하는지, 어

떻게 해야 서로 재미있게 놀 수 있는지 알거든요. 또 일상적인 순간에서 권리를 존중받지 못하

고 있는 아동을 떠올리곤 합니다. 제가 컴퓨터 공학을 전공하고 있어 ‘어떤 기술을 만들면 그런

아동을 도울 수 있을까?’ 하는 고민도 하게 되었고요. 그러면서 시야가 넓어진 것 같아요.”

변화는 영세이버에게만 일어난 것이 아니었습니다. 아동권리를 배운 아동에게서 발견한 변화를

들려주는 수현 씨의 목소리는 사뭇 들떠 있었습니다. “아동권리를 아는 아동과 모르는 아동에게

는 차이점이 있어요. 서로 장난을 치고받더라도 아동권리를 아는 아동은 ‘나에게는 폭력으로부

터 보호받을 권리가 있어’라고 말하죠. 말하는 방식이 장난에 가깝지만 그래서 오히려 아동권리

가 아동의 의식 속에 스며들었다는 점을 알 수 있었어요.” 작년에도 합천아동캠프에 참여했다는

수진 씨는 “1년 사이에 바뀐 아동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작년에는 말 안 듣고 말썽부리던

친구들었거든요. 그런데 아동권리 프로그램의 세세한 내용까지 기억하고 있고 이제는 동생들을

먼저 배려하고 양보하더라고요”라며 뿌듯해 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의 옹호활동 역시 영세이버를 통해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류현 씨는

“옹호활동 가운데서도 참여주도적인 면이 많이 성장했어요. 옹호활동은 옹호대상자가 주체가

되어 참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양한 주체들이 한 목소리를 내며 옹호활동을 진행해야 한다

는 점도 무시할 수 없어요. 예전에는 세이브더칠드런 직원이 대부분의 활동을 주도했다면 지금

은 영세이버와 아동들 스스로의 적극적인 참여 덕분에 다양한 목소리를 모아 옹호활동을 만들

어가고 있죠”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는 덧붙였습니다. “이번과 같이 열정적인 회의를 통해 영

세이버가 아동에게서 놓친 부분을 조언해주기도 하고 반대로 제가 놓쳤던 점을 영세이버가 채

워주기도 해요. 그런 과정 속에서 서로 배우죠. 서로의 스승과 동반자가 될 수 있어 참 좋아요.

영세이버들이 정말 자랑스러워요.”

글 | 고우현 사진 | 세이브더칠드런

영세이버들은 아동들이 아동권리를

알아가고 변화하는 모습에 자랑스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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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세이버들은 EVERY ONE 캠프에 참여해

주체적으로 프로그램을 기획했으며,

아동과 직접 부딪히고 소통하는 과정을

통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었다.

Page 11: 세이브더칠드런 소식지 118호

가장 대표적인 학교 폭력은 교사의 체벌입니다. 또한 장애를 가

졌거나 소수 민족 출신인 아동 등 약자에 대한 또래의 폭력과

따돌림, 패싸움, 심지어 무기를 사용한 폭력이나 성폭력도 세계

각 국의 학교에서 종종 벌어집니다. 최근에는 온라인이나 휴대

전화를 이용한 ‘사이버 폭력’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학교 폭

력이 사라지지 않는 주된 원인은 체벌을 금지하고 폭력을 감시,

신고하는 법과 제도가 미흡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교육에 대한

투자가 충분치 않거나 아동에 대한 폭력을 불가피한 것으로 간

주하는 문화적 태도도 학교 폭력을 지속시키는 원인이 됩니다.

학교는 아동에게 기본적 지식뿐 아니라 책임감과 남에 대한 배려,

민주적 시민의식을 가르치는 곳으로 어떤 종류의 폭력과 차별도 없

어야 합니다. 그러나 여전히 전 세계의 학교 안팎에서 폭력이 끊이

지 않고 있습니다. 학교 폭력은 아동의 몸과 마음이 조화롭게 발달

하는 것을 가로막고 학습 능력과 교육에도 심각한 장애를 초래합니

다. 하지만 이와 같은 폭력으로부터 안전한 학교 만들기는 불가능

한 일이 아닙니다.

학교는 모든 종류의 폭력으로부터 안전한

평화구역이어야 한다

세이브더칠드런이 전 세계에서 진행하고 있는 학교 폭력 근절 프로젝트

모둠 자료실_보고서

성공 사례 1 : 폭력 없는 학교를 만들어가는 아프가니스탄

아프가니스탄(Afghanistan)에서는 계속된 전쟁으로 폭력이

삶의 일부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교사에 대한 사회

적 저평가 같은 요인과 맞물려 교사들은 학생들을 일상적으로

체벌하였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2008년부터 3년간 발흐

(Balkh) 지역 20개 학교에서 ‘폭력 없는 학교’ 프로젝트를 진

행했습니다. 우선 아프가니스탄의 문화적 맥락을 고려하여 이

슬람 교리를 통해 아동의 권리를 설명하는 ‘이슬람과 아동권리

협약’이라는 전단을 제작, 배포했습니다. 학교마다 아동의 역량

을 강화하는 위원회를 만들고 여기에 부모와 아동뿐 아니라 마

을 지도자도 참여시켰습니다. 또 체벌의 대안으로 교사에게 긍

정적 훈육 방법을 교육했습니다. 그 결과, 아동권리협약의 내용

을 지향하는 문화가 학교 내에서 싹트게 되었고 교사의 경각심

이 높아졌으며 아동에 대한 폭력도 감소했습니다. 학교의 아동

보호 정책과 행동강령이 만들어졌고 아동에 대한 심리적 지원

책도 마련되었습니다.

성공 사례 2 : 학교 폭력 실태를 연구한 세네갈의 여학생들

세네갈(Senegal)의 경우 교내에서 약자에 대한 또래의 폭력과

따돌림, 체벌, 성적 폭력 등이 자주 발생했습니다. 특히 폭력의

피해자는 대부분 여학생들이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2008

년부터 2년간 학생이 직접 학교 폭력 실태를 조사하는 참여형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하였습니다. 목표는 폭력의 피해자였던 여

학생들이 직접 목소리를 내고 자신들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 제안하도록 독려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를 통해 학교 폭

력에 대한 교사들의 경각심을 높이고 학교가 대책을 마련하도록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하였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우선 여학

생들에게 조사 방법을 제시한 뒤 자신들이 경험한 폭력의 종류

와 원인을 직접 찾아보도록 하였습니다. 또래 학생들과 교사, 교

직원들이 조사와 초점집단 인터뷰 등에 참여하였고 이렇게 진행

된 조사 결과에 기반하여 행동 계획이 만들어졌습니다. 여학생

들의 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학교는 교칙을 개정하여 폭력을 금

지하는 등 폭력에 대한 대응 방안을 내놓았습니다. 또한 성평등

과 아동인권, 대화 기술에 대한 교육도 마련되었습니다.

성공 사례 3 : 학교를 평화구역으로 만들기 위한 네팔의 노력

네팔(Nepal)의 무력분쟁은 학교 교육에 매우 나쁜 영향을 끼쳤

습니다. 학생과 교사는 무장한 마오주의자들이 아무런 제재 없

이 교실로 들이닥치는 상황이나 납치, 협박, 살해의 위험에 무방

비로 노출되곤 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2001년 네팔의 다

른 단체들과 함께 학교를 평화구역(Zones of Peace)으로 지정

하기 위한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호해야 하며 학교는 공포와 폭력, 정치적 분쟁으로부터 자유

로운 공간이 되어야 함을 강조하였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각

지역의 학교와 무장 세력들이 학교 평화구역 지정을 위해 협상

하도록 지원하였고 교실 신축과 보수, 교사 교육, 체벌을 없애기

위한 옹호활동 등을 펼쳤습니다. 그 결과 평화구역을 선포한 학

교들이 하나씩 생겨나기 시작했고 이들 학교는 무장 세력으로

부터 아동을 효율적으로 보호한 것은 물론 모든 형태의 폭력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마침내 2011년 5월 네팔정부는

세이브더칠드런의 방침에 근거한 평화구역을 네팔의 모든 학

교에 선포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2011년 정

책 보고서 ‘Ending Violence Against Children in and Around

School’을 발간하였으며 모든 종류의 폭력으로부터 아동을 보

호하기 위한 활동을 계속해서 전개하고 있습니다.

정리 | 김은정 사진 | 세이브더칠드런

평화구역으로 지정된 네팔 서부 나왈파라시지역의 시크샤 보디니 학교.

©Save the Children

•법령 및 아동보호체계 강화 : 정부는 유엔아동권리협약에 근거하여

체벌 및 모든 형태의 폭력을 금지하는 법을 마련해야 합니다.

•지역의 참여와 협력, 역량 강화 : 학교 폭력을 근절하는 일에는 학생과

교사뿐 아니라 부모, 지역사회, 종교지도자, 지방정부 및 중앙정부

모두가 참여하고 협력해야 합니다.

•아동이 직접 말하게 하기 : 폭력에 대해 아동이 직접 의견을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인도 오리사(Orissa) 지역에서 열린 아동과 의회

의원들의 만남은 공립학교에서 체벌이 금지되도록 하는 데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폭력 없는 학교 만들기 : 아동, 교사, 부모, 지역사회가 긍정적 훈육의

중요성을 이해하면 폭력 없는 학교 만들기가 가능합니다.

•교사의 긍정적인 훈육 : 교사양성기관의 커리큘럼에 아동권리 교육,

긍정적 훈육 교육 및 내용을 도입해야 합니다.

•학교를 평화구역으로 만들기 : 네팔의 사례처럼 학교는 아동을 분쟁으

로부터 보호하는 중립적 공간으로 선포되어야 합니다.

폭력없는 학교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가와샤드 비검 여자학교의 학생.(오른 쪽 아래)

©Mats Lignell/Save the Children

학교 폭력 해결 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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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2: 세이브더칠드런 소식지 118호

2011년 7월 13일, 세이브더칠드런은 동아프리카(Horn of Africa)

지역에서 발생한 식량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긴급구호를 발령했습

니다. 지속된 가뭄과 급등하는 식량가격으로 인해 1,000만 명이 넘

는 사람들이 식량위기로 고통 받고 있으며 그 중 수백만 명이 아동입

니다. 소리 없는 위기(Silent Crisis) 또는 잊혀진 위기(Forgotten

Crisis)라고 불리는 아프리카 식량위기의 원인과 대응을 소개합

니다.

2011년 동아프리카의 위기,

단순히 비가 내리지 않아서만은 아니다

모둠 자료실_이슈

동아프리카 지역의 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영양실조가 급증하고 있으며

아동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 © Colin Crowley / Save the Children

로블과 70세 할머니 수비나가 케냐 라그로골 지원센터에서

영양식을 제공받고 있다. © Per-Anders Pettersson / Save the Childr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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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위기와 원인

2006년 세계식량기구(World Food Programme)는 아프리카

전역에 걸쳐 3,0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식량위기를 겪고 있

으며 가장 상황이 심각한 케냐 북동부, 소말리아, 에티오피아에

서 1,100만 명이 기아로 고통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2010년

에도 니제르에서 가뭄과 식량가격 상승으로 120만 명의 아동

이 영양실조를 겪고 있어 긴급구호가 선포됐습니다. 반복적인

아프리카 지역 식량위기의 시작은 비가 내리기 않기 때문입니

다. 하지만 기후변화와 그에 따른 강수량의 변화, 곡물재배의 어

려움, 식량가격의 상승과 기아 등 악순환의 고리가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습니다.

기후변화로 인한 강수량 감소 및 기근 심화

2010/2011년 기후는 1950/1951년 이래 50년 만의 최악의 상황입니다. 2010년

말 시작된 라니냐(La Niña)는 2011년 중반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예상되는 기온상승 등 급변하는 기후는 사람들이 겪고 있는 빈곤의 심화 및 확산으

로 이어져 개발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는 상황입니다. 기근의 주기는 점점 더 짧아

지고 있으며, 그 결과 목초지와 물 부족으로 곡물생산량이 감소하여 분쟁이 증가하

고 있습니다.

목축지 주민들에 대한 경제, 사회, 정치적 소외 현상

동아프리카의 목축지역은 인구밀도가 낮고 분산되어 있어 시장 활성화가 어렵고

시설 투자를 위한 비용이 많이 소요되는 한계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목축업이 국가

국내총생산(GDP)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에 대한 평가절하

로 국가 개발정책의 우선순위에서 밀리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인구통계학적 변화로 인한 목축지 감소와 환경 악화

동일한 지역에서 목축업 종사자와 유목민이 증가함에 따라 가축의 수가 늘어나고

지력이 약화되어 사람들이 장기적으로 생활을 유지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목축지

를 떠나야 하는 사람들은 기술이 없고 교육을 받아본 적이 없는 경우도 많아, 도심

외곽지역에 위치한 난민캠프나 도심의 빈민가에서 궁핍한 생활을 하게 됩니다. 특

히, 여성이 가장인 경우 더욱 더 취약한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식량가격 상승과 목축에 대한 교역조건 악화

전 세계 식량가격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으며 식량농업기구(Food and

Agriculture Organization)의 식량가격지표(Food Price Index, FFPI)에 따르면

2011년 2월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주요 곡물생산국가에서 생산량이 감소할 것

으로 예상되어 가격상승은 향후 몇 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동아프리카에 위치한

대부분의 국가들은 주요 식량 수입국으로 식량 수입가격이 45% 이상 상승했으며

가계 빚이 2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식품가격 상승과 더불어 목축민이 가축을 팔고

노동시장을 찾아 나섰습니다. 이로 인해 넘쳐나는 가축과 노동인력은 결국 동아프

리카 지역의 교역조건을 약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임금수준은 기존

보다 약 65% 낮아졌으며 식량 소매가격은 240% 상승했습니다.

현재의 위기 극복과 재발방지를 위한 대응책

각국 정부, 공여국, 구호기관들은 동아프리카 지역에서 만성적으

로 발생하고 있는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식량위기 재발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식량위기로 고통 받고 있는 동아프리카 지역을 위

한 당장의 구호활동뿐 아니라 기저에 깔린 근본원인을 제거하기

위해 장기적인 투자를 해야만 합니다. 동아프리카 지역사회가

교육, 보건, 가족계획, 새로운 생계수단의 확보와 같은 기초 서비

스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들이 계속 취약

계층으로 남게 된다면 지금과 같은 상황은 몇 년 내에 다시 재발

할 것입니다.

관련 정부는 목축민, 농경-목축 종사자, 도시 빈민을 포함, 가장 취약한 계층을 대

상으로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대상에 맞는 효과적인 국가 인도주의 대응전

략을 빠른 시일 내에 이행해야만 합니다.

구호기구들이 기근피해 지역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에티오피아와 케냐 난

민 캠프에서 안전히 확보되지 않은 채 아동과 장애인의 등록이 지연되지 않도록

즉각적인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재난 국가가 장기적인 복구계획을 통해 가장 효과적이고 지속가능한 성과를 달성

하도록 지원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식량위기로 인한 긴급구호의 재발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단기적인 지원만으로는 불가능합니다.

인도주의적 지원은 지역사회의 발전 원리에 기초하여 극빈층이 생계를 유지하고

자산을 보호할 수 있도록 이루어져야 합니다.

가뭄이 발생했을 경우, 통상적인 질병인 말라리아, 설사, 호흡기 질환이 더욱 위협

적인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식량위기가 발생하고 있는 목축지역에 더 많은 보건

요원(Health Worker)이 배치되어야 합니다. 기존 보건체계를 강화하고 보건요원

을 교육해 채용하는 장기적 전략과 이를 위한 투자 역시 필요합니다.

장기적인 투자는 재건(Resilience)과 생계지원 프로그램 두 분야에서 조속히 이루

어져야 합니다. 장기적인 측면에서 목축지역에서의 근본적인 문제점을 해결하지

못한다면 주민들은 만성적인 식량위기를 겪게 될 것이며, 생계수단도 확보되지 않

은 상태에서 도심으로 이동해 빈민가에 정착하게 될 것입니다.

동아프리카 긴급구호 온라인 후원 : www.sc.or.kr

정리 | 이향래 사진 | 세이브더칠드런

아프리카 지역에 계속되는 식량위기의 원인과 대응

Page 13: 세이브더칠드런 소식지 11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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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 2011에세이

글 | 오지현(해외결연 후원자) 사진 | 세이브더칠드런

네팔 아동 6명을 포함해 총 10명의 아동과 결연을 맺고 있는 오지현(남, 47)

후원자는 지난 8월 20일부터 25일까지 아들 오성경(남, 16) 군 등 6명의 일행과

함께 결연아동을 만나기 위해 네팔 사업장을 방문했습니다. 짧지만 놀라운

경험이었다는 오지현 후원자의 방문일지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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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4: 세이브더칠드런 소식지 118호

아동 교육•발달

빈곤아동 성장발달을 위한 통합지원사업

‘Change The Future’

부천, 안산, 대구, 전북의 32개 지역아동센터에서는

지역사회 내 아동권리를 실천하는 Child Club을 시작

했고, 7−8월에는 지역아동센터 연합으로 2박 3일간

의 아동권리캠프를 진행했습니다. 7월에는 거점 및

법인 담당자가 모여 대전, 부산의 12개 지역아동센터

에서 실시하고 있는 1차년도 사업 중간평가회를 열고,

사업의 평가와 하반기 사업의 발전방안 모색, 사업진

행 세부 내용 논의 등을 실시했습니다.

국내아동 결연후원금 지원

국내아동 결연후원금은 국내 만 18세 미만의 저소득

빈곤가정 아동에게 생활비, 교육비, 장학금 등으로

지급됩니다. 이를 통해 아동의 기본적인 생존권 등을

보장하여 올바른 성장과 발달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산은장학생 산업시찰캠프 ‘2011 내꿈을 찾아서’

7월 27일부터 29일까지 2박 3일간 산은장학생을 위

한 산업시찰캠프를 진행하였습니다. 산은장학생 42

명은 산업체 견학, MBTI 특강, 공연관람에 참여했으

며 장학생들 간 만남의 시간을 갖는 등 소중한 추억을

만들었습니다.1

아동긴급지원

가정에 발생한 위기상황에서도 아동이 안전하게 보

호받고 생활할 수 있도록 아동긴급지원사업을 실시

하였습니다. 갑자기 살 집을 잃거나 수술비로 인해 생

계비가 부족한 아동 5명에게 총 950만 원이 지원되어,

실질적인 도움을 주었습니다.

다문화

통합여름캠프 ‘다양한국 만들기’

하나금융그룹이 지원하는 ‘다양한국 만들기’ 통합여

름캠프가 7월 25일부터 26일까지 1박 2일간 진행됐

습니다. 있는 그대로 서로를 인정하고 인정받는 ‘다양

한국 만들기’ 캠페인의 일환인 이번 캠프에는 세이브

더칠드런 차별방지 캠페인에 참여한 5개 초등학교 학

생 50여 명과 베트남 다문화가정 초등학생 50여 명이

참여했습니다.2

이중언어 교사양성 세미나 실시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와 알리안츠생명보험의 지

원으로 25명의 이중언어 교사가 다문화가정 유아들

을 대상으로 이중언어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6월에

는 유아지도 및 다문화 이해를 주제로 제2회 교사양성

과정을 실시하였습니다.

하나다문화센터 ‘다린’ 개소식

6월 29일 다문화센터 ‘다린’ 개소식이 열렸습니다. 다

문화센터 ‘다린’은 다문화가정과 이주외국인을 위한

문화공유의 공간으로 활용되며, 다문화가정과 일반인

모두가 참여하여 서로의 문화적 다양성을 존중하고

소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진행됩니다. '다린'은 다양

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이웃이 함께하는 공간이라는

의미로 다문화가정은 물론 이 땅에 살고 있는 모든 사

람들이 있는 그대로 서로를 인정하고 인정받는 문화

형성을 위해 노력하고자 합니다.3

난민아동 부모교육 실시

2011년 7월 난민인권센터와 함께 국내거주 난민 부모

총 32명(4회기)에게 부모교육 ‘부모와 자녀가 함께하

는 놀이’를 실시하였습니다. 본 수업은 음악, 음식, 율

동 등을 주제로 진행되었으며, 일상생활에서 자녀들

과 함께 놀이할 시간이 부족했던 부모님들에게 뜻 깊

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아동 보건의료

의료비지원사업

만 18세 미만의 선천성기형(선천성심장병, 안면기형

포함), 희귀난치질환, 척추측만증 등으로 고통 받는

저소득가정의 아동에게 의료비를 지원하였습니다.

중국 하얼빈 선천성심장병아동 현지수술

8월 중국 하얼빈시립아동병원을 방문하여 한국, 현지

의료진과 함께 복합심장기형을 앓고 있는 아동 세 명

에게 무료 현지수술을 시행, 건강을 되찾아주었습니다.

아동권리교육 및 옹호

시민과 함께하는 EVERY ONE 캠페인

지난 7월 30일, 대학생 전문가그룹 영세이버(Young

Saver)는 홍대 앞 걷고 싶은 거리에서 시민들과 함께

하는 EVERY ONE 캠페인을 진행하였습니다. 홍대

캠페인은 2011년 12월까지 매 월 마지막 주 토요일

에 진행될 예정입니다.

합천아이들과 함께하는 '하이파이브 어린이캠프'

8월 13−14일 1박 2일간 경남 합천청소년수련관에

서 합천 아동 50명과 함께 하이파이브 어린이캠프가

진행됐습니다. 참여아동들은 1박 2일간 지구촌 아동

이 겪는 질병의 심각성을 놀이를 통해 간접체험하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동화책을 직접 만들어 보았습니

다. 아동들은 직접 만든 동화책으로 지구촌 5세 미만

영유아 사망률 문제를 알림으로써, 적극적인 나눔 활

동을 실천했습니다.

해외개발원조 및 긴급구호

말리 5세 미만 영유아를 위한 보건의료서비스 사업

국제빈곤퇴치기여금 지원으로 총 5개년 사업 기간 중

3차년도 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말리 보

건사업을 통해 보건소 1곳과 모성아동병원 3곳을 건

축했습니다.

네팔 반케 지역 스리딜라람 초등학교 지원

2011년 8월부터 1년간 네팔 베리 지구 반케 지역 나

우바스타 마을의 스리딜라람 초등학교 건립을 지원

합니다.

파키스탄 로워디르 지역 초등학교 지원

2011년 6월부터 파키스탄 콱툰콰 주 로워디르 지역

8개 초등학교의 환경을 개선하고, 학생들을 대상으

로 스포츠와 레크리에이션 활동을 위한 교구 제공 및

위생보건 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방글라데시 세이프홈 여학생 기숙사 지원

2011년 7월부터 1년간 방글라데시 라즈바리(Rajbari)

지구 다울랏디아(Daulatdia) 지역에 있는 홍등가

여성 자녀를 위한 여학생 기숙사 세이프홈(Safe

Home)을 지원합니다.

일본 지진 긴급구호 지원

지난 3월 일본에서 발생했던 지진과 해일로 피해를

입은 미야기 현의 히가시-마쓰시마, 이시노마키, 센

다이에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간 점심급식사업 지

원을 위해 10만 달러를 전달했습니다.

동아프리카 긴급구호 지원

7월 4일 동아프리카 지역에 대한 긴급구호 대응을 선

포, 긴급구호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는 5만 달러(USD)를 긴급지원 했습니다.

라오스 홍수 긴급구호 지원

6월 26일, 태풍 하이마로 인해 라오스 사야부리 주를

포함해 볼리캄자이 등에 큰 홍수가 발생했습니다. 세

이브더칠드런코리아는 위생키트, 쌀, 가금류 등의 보

급을 위해 4만 달러를 지원했습니다.

아동보호

경기지부 부천

경기지부 부천은 6월 11일 GS SHOP의 후원으로

부천 아인스월드에서 유네스코지정 세계유명건축

물에 대해 알아보고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Change The Future 사업 참여 지역아동센터 아동

210여 명과 GS SHOP 임직원 봉사단이 함께 참여하

여 즐거운 추억을 만들고 돌아왔습니다.

대전지부

7월 26일 Change The Future(이하 CTF)사업 참여

아동 144명과 함께 충남 금산군에 위치한 목소리 테

마파크로 물놀이를 다녀왔습니다. 대전지역 CTF사

업 참여 6개 지역아동센터 아동들이 모두 모인 물놀

이는 즐거움이 가득한 교류의 장이었습니다.

전북지부

2011년 7월 14일부터 16일까지 2박 3일간 CTF의

일환인 아동권리캠프가 청양 숭의청소년수련관에서

진행됐습니다. 아동들은 캠프에서 권리골든벨, 권리

나무 만들기, 권리 사진찍기 등의 활동을 통해 아동권

리를 이해하고 좀 더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4

수서종합사회복지관

2011년 4월 9일부터 7월 16일까지 매월 둘째, 넷째

주 토요일에 대학생 11명을 대상으로 대학생권리서

포터즈를 운영했습니다. 참여자들은 7회기 동안 아

동권리에 대한 기본교육과 인권감수성을 향상하기

위한 다양한 권리프로그램을 함께했습니다.

인천아동복지종합센터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아동권리사업을 통해 아동권리교육을 받은 9개 지역

아동센터 아동과 종사자 등 총 76명이 7월 27일부터,

2박 3일간 제3회 아동권리캠프를 진행했습니다.

백양종합사회복지관

백양종합사회복지관 청소년공부방에서는 사상구 내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갈대, 나무, 그리고 옛날 이야

기’라는 주제로 7월 21~22일, 1박 2일간 청소년역사

탐방을 실시했습니다.5

망원청소년독서실

‘나에서 우리로, 우리에서 마을로’라는 주제로 마포 지

역 네트워크 CI프로젝트사업이 시작되었습니다. 본

프로그램은 지난 8월 10일 열린 1박 2일 캠프를 시

작으로 주 1회 모임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염리청소년독서실

2011년 8월 3일 오후 2시 염리청소년독서실 청소년

자원봉사학교에 참여하는 청소년 26명이 모였습니

다. 이 자리에서는 청소년 권리교육과 자원봉사교육

이 진행됐고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 실천 가능한 활

동’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홍은청소년공부방

7월 세이브더칠드런의 청소년 기자단이 창단됐습니

다. 망원청소년독서실, 염리청소년독서실, 홍은청소

년공부방에서 총 35명이 모여 세이브더칠드런 ‘틴세

이버’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새움지역아동센터

새움지역아동센터는 2011년 전주 한옥마을을 테마

로 총 4회 체험학습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7월

22일에는 오목대 및 한지원, 술박물관 등을 문화해설

사와 함께 투어하며 오목대에 얽힌 이야기와 닥나무

를 이용하여 한지를 만드는 방법을 알아보았습니다.6

1 2 3 4 5 6

지급월 인원 지원금액

2011년 06월 1,083명 91,210,500원

2011년 07월 1,060명 90,445,000원

2011년 08월 1,061명 90,270,500원

합계 3,204명 271,926,000원

뉴스

지원환아수 지원결정금액

2011년 06월 70명 115,475,857원

2011년 07월 45명 67,070,000원

2011년 08월 51명 129,100,000원

합계 166명 311,645,857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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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5: 세이브더칠드런 소식지 118호

대구입석지역아동센터

8월 11일−13일 남해유스호스텔에서 갯벌생물 채집

하기, 물놀이, 야간산행, 래프팅 체험 등 하계캠프를

실시하였습니다.7

서울마포아동보호전문기관

9월 중에 아현・상암초등학교 아동 300여 명을 대상

으로 지역 내 위험지역과 안전지역에 대한 인지능력

을 강화시키고 위험지역에서 아동이 대처할 수 있는

아동권리 및 역량강화 교육을 실시하였습니다.

경기부천아동보호전문기관

부천신나는그룹홈은 7월 21~22일 지식경제부 우정

사업본부와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 주최로 이루어진

2011 희망캠프에 참여하였습니다.

안산시아동보호전문기관

안산신나는그룹홈은 2011년 7월 21일부터 1박 2일

간 우정사업본부와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이 실시하

는 희망캠프에 참여하여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왔습

니다.

인천광역시아동보호전문기관

지난 6월 1일부터 8월 1일까지 인천 인수초등학교

외 3개 학교 전 학년 3,700명을 대상으로 다양한 아

동의 권리 및 권리실현을 위한 방법을 찾아보는 활동

이 이루어졌습니다.

울산광역시아동보호전문기관

7월 25~26일 청소년 110명을 대상으로 아동이 행복

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아동권리 및 학대예방교육, 아

동학대예방 포스터 그리기 교육을 진행하였습니다.

중앙가정위탁지원센터

7월 6일−13일 전국가정위탁지원센터 종사자들이 미

국 시애틀과 워싱턴 D.C.의 가정위탁민간기관과 주

정부기관을 방문했습니다.

부산가정위탁지원센터

심각한 정서적 혼란, 방임, 학대 등을 겪은 아동이나

청소년을 위탁하고 있는 14명의 위탁부모를 대상으

로 전문위탁 부모양성교육을 실시하였습니다.

서대문구청직장어린이집

7월 22일 나슬, 나래반 아동들이 인천 송도 컨벤시아

에서 열린 여름캠프에 참가해 물총놀이, 보트타기 등

을 즐겼습니다.8

수서민들레어린이집

민들레어린이집에서는 2011년 7월 20일 만 3−5세

유아들과 함께 성내천으로 시원한 물놀이를 다녀왔

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신나는 물놀이도 하고 성내천

주변의 수중생물도 관찰하며 즐거운 추억을 만들고

왔습니다.

은화어린이집

7월 16일 1학기 학부모 참여수업이 열렸습니다. 다

양한 체험 및 놀이활동을 부모님과 함께하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노을어린이집

6월 25일 아동권리를 주제로 한 부모참여수업을 통

해 아동권리에 대한 부모님들의 이해를 돕고, 부모교

육을 열어 지혜롭게 양육하는 방법을 공유했습니다.

한별어린이집

한별어린이집에서는 7월 2일 양재시민의 숲에서 ‘숲

에서 놀자’란 주제로 오감으로 숲 느끼기, 에코거울,

나뭇잎 그리기 등을 진행했습니다.

백양민들레어린이집

각 가정에서 따뜻한 관심과 참여로 보내주신 각종 물

품들을 모아 아나바다 시장을 열었습니다. 나에게 필

요 없는 작은 물품일지라도 남에겐 소중히 쓰일 수 있

음을 느끼게 해준 뜻 깊은 경험의 장이었습니다.

후원기업 및 단체

알리안츠 생명 심장병 어린이 수술비 전달식

6월 22일 알리안츠생명(사장 정문국)의 선천성 심장

병 어린이 수술기금 5,000만 원 전달식이 있었습니

다. 심장병 어린이 수술지원은 알리안츠생명이 1995

년부터 지속하고 있는 중점 사회공헌사업으로써 지

금까지 총 11억 4,500만 원의 기금을 수술비로 후원

하였습니다.

한국내쇼날인스투르먼트 후원 확대

한국내쇼날인스트루먼트(대표이사 김주엽)는 2003

년부터 매월 임직원 급여의 일부를 모아 ‘나란히 결

연’을 후원하고 있습니다. 올해부터 국내빈곤아동 성

장발달을 위한 통합지원 프로그램인 ‘Change The

Future’사업으로 후원을 확대하기 위해 6월 22일 협

약식을 진행하였습니다.9

롱샴과 싱글즈가 함께한 ‘착한 바자회’ 수익금

Change The Future 사업 후원

싱글즈가 기획하고 롱샴이 함께한 ‘제1탄 착한 바자

회’가 6월 2일과 3일 열렸습니다. 롱샴 관계자는 지

역아동센터를 방문하여 특별히 리폼한 가방과 바자

회 수익금 일부인 1,500만 원을 후원하였습니다.

한국맥쿼리그룹, 세이브더칠드런 산하시설 지원

한국맥쿼리그룹(한국대표 벤 웨이) 임직원들은 6월

10일 ‘2011 맥쿼리 커뮤니티 데이’ 를 맞이하여 홍은

청소년공부방을 방문, 공부방 페인트칠 자원봉사를

하였으며 1,200만 원을 후원하였습니다.

모두투어, 산하시설 공부방 청소년 캠프 지원

모두투어(사장 홍기정)는 6월 11일 1박 2일 일정으

로 공부방 청소년들과 함께 강원도 영월에 위치한 동

강에서 캠프를 진행하였습니다. 이번 행사는 모두투

어 창사 22주년 ‘천원의 기적’ 이벤트를 통해 마련되

었습니다.

7 8 9

뉴스

10

세이브더칠드런

지부 및

국내사업장

일본지진피해 긴급구호 기금 지원

지난 6월 22일, 주한브라질대사 에드문도 후지타 부

부는 개인 회화전 수익금과 세종문화회관 천원의 행

복 공연으로 진행된 주한대사부인 합창단 및 라루체

합창단 공연 수익금 825만 원을 일본지진 피해 아동

을 위해 기부했습니다.10

아산사회복지재단, 스리랑카 초등학교

증축 및 교육환경개선 사업 지원

아산사회복지재단은 2010년에 이어 올해에도 스리

랑카 학교 건축 및 교육환경 개선사업을 위한 기금

7,000만 원을 전달하였습니다. 이 기금은 스리랑카

마타라 지역의 하토투와 초등학교의 교실, 화장실

신축, 식수시설 개선, 교육 기자재, 교육 가구를 지원

하는 데 사용됩니다.

세종문화회관 ‘천원의 행복’관람객,

나홀로아동 없는 세상만들기 캠페인 후원

세종문화회관에서는 2011년 4월부터 연말까지 서

울시민 문화충전 프로젝트인 ‘천원의 행복’공연 관

람객을 대상으로 ‘나홀로아동 없는 세상만들기’ 캠

페인 모금활동을 진행합니다.

타파웨어 미니스포츠물통 전달식

타파웨어 브랜즈(코리아 대표 헉시앙 네오)는 지난

3월 ‘타파웨어 키즈 비타민’ 후원에 이어 7월 13일

8,275만 원 상당의 ‘미니스포츠물통’ 후원 전달식

을 진행했습니다.

천사랑 분교지원 ‘목동초 명지분교’

방과후교실 개소식

동부생명, 생명보험사회공헌회위원회의 천사랑 분교

지원사업으로 경기도 가평 목동초 명지분교에 새로

운 방과후교실이 만들어졌습니다. 7월 13일에는 동

부생명 관계자들과 교장선생님, 담임선생님, 그리고

14명의 분교 학생들이 모여 개소식과 함께 즐거운 시

간을 보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 본부

서울특별시 마포구 토정로 174 우)121-881t 02-6900-4400 f 02-6900-4499

경기지부 부천

경기도 부천시 소사구 경인로 21, 3층 우)422-814t 032-655-1391 f 032-612-6337

경기지부 안산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광덕4로 144 트윈타워

A동 203호 우)425-807t 031-483-3405~6 f 031-402-0140

인천지부

인천광역시 남구 경원대로 899 우)402-061t 032-434-1391 f 032-439-1391

대전지부

대전광역시 유성구 대학로75번지 10 승현빌딩 301호 우)305-335t 042-826-0161~2 f 042-826-0163

전북지부

전라북도 전주시 덕진구 인후동 1가 727-59 우)561-831t 063-254-1177 f 063-254-3636

대구지부

대구광역시 동구 아양로 291 우)701-866t 053-625-1600 f 053-625-0102

울산지부

울산광역시 중구 성안3길 21 우)681-300t 052-245-1391 f 052-245-1390

부산지부

부산광역시 사상구 모라로 192번길 20-33 우)617-083t 051-758-8802 f 051-752-8810 수서종합사회복지관

서울특별시 강남구 광평로56길 11 우)135-885t 02-459-5504 f 02-451-9421

백양종합사회복지관

부산광역시 사상구 모라로 192번길 20-33 우)617-083t 051-305-4286~7 f 051-305-3048

인천아동복지종합센터

인천광역시 남동구 용천로 208 인천사회복지회관 201호 우)405-701t 032-421-6100 f 032-421-6110

망원청소년독서실

서울시 마포구 방울내로 24-12 우)121-825t 02-332-2541 f 02-338-4476

염리청소년독서실

서울시 마포구 숭문8길 29 우)121-871t 02-701-9240 f 02-719-6810

홍은청소년공부방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홍은중앙로5길 15 우)120-842t 02-391-4031 f 02-391-4029

전북새움지역아동센터

전라북도 전주시 덕진구 인후동 1가 727-59 우)561-831t 063-241-1171 f 063-254-3636

대구입석지역아동센터

대구광역시 동구 아양로 291 우)701-866t 053-982-1601 f 053-625-0102

서울마포아동보호전문기관

서울특별시 마포구 토정로 174, 3층 우)121-881 t 02-422-1391 f 02-3143-1392

경기부천아동보호전문기관

경기도 부천시 소사구 경인로 21, 3층 우)422-814t 032-662-2580 f 032-612-6337

안산시아동보호전문기관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광덕4로 144번지 트윈타워 A동 203호 우)425-807t 031-402-0442 f 031-402-0140

인천아동보호전문기관

인천광역시 남구 경원대로 899 우)402-061t 032-434-1391 f 032-439-1391

울산아동보호전문기관

울산광역시 중구 성안3길 21 우)681-300t 052-245-1391 f 052-245-1390

중앙가정위탁지원센터

서울시 마포구 토정로 174, 2층우)121-881t 02-796-1406 f 02-790-7266

부산가정위탁지원센터

부산광역시 수영구 망미2동 과정로 30길 36호 우)613-821t 051-758-8801~2 f 051-752-8810

노을어린이집

서울특별시 마포구 월드컵로42길 12 월드컵아파트 805동 1층 우)121-902t 02-305-9880 f 02-305-9901

서대문구청 직장어린이집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연희로 224 우)120-826t 02-323-3360 f 02-322-3360

수서민들레어린이집

서울특별시 강남구 광평로56길 11 우)135-885t 02-3412-7979 f 02-451-9421

양천신나는어린이집

서울시 양천구 목동남로 94 우)158-077t 02-2642-6963 f 02-2645-4248

은화어린이집

서울시 서대문구 홍은중앙로7길 63-8 우)120-102t 02-391-3248 f 02-379-9052

한별어린이집

서울특별시 강남구 봉은사로남51길 23 우)135-878t 02-569-8711 f 02-445-8711

백양민들레어린이집

부산광역시 사상구 모라로 192번길 20-33 우)617-083t 051-305-3223 f 051-302-5020

마포신나는그룹홈       부천신나는그룹홈       안산신나는그룹홈       인천아동쉼터       울산신나는아동쉼터 부산신나는그룹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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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6: 세이브더칠드런 소식지 11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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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립니다

72시간 내에 아동을

구하는 긴급구호아동

기금 론칭

긴급구호 상황에서 72시간은 아동 및 가족의 생

존율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칩니다. 증가하고 있

는 재난재해, 식량위기 등으로 인한 긴급구호 발

생시 즉각적인 대응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긴급구

호아동기금을 론칭하였습니다. 긴급구호아동기

금에 대한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자세히 보기 www.sc.or.kr > 사업소개 > 해외사업 > 긴급구호

장윤주와 함께하는

소녀들의 꿈, 백만 개

의 별’ 캠페인 론칭

방글라데시 라즈바리(Rajbari) 지역의 취약계층

아동을 지원하기 위한 쉼터지원사업을 돕기 위해

장윤주 씨와 함께 ‘소녀들의 꿈, 백만 개의 별’ 캠

페인을 9월부터 12월까지 진행합니다. 방글라데

시 홍등가 지역의 아동들이 성매매에 노출되지 않

고 꿈을 갖고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인력으로 성장

할 수 있도록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 온라인 참여 www.sc.or.kr/star

지구촌한가족되기

제1탄, 말리 요로쏘

론칭

지구촌한가족되기를 통해 세계 10대 최빈국 중

하나인 말리(Mali), 그 중에서도 잊혀진 지역이었

던 요로쏘(Yorosso)에서 여러 후원자가 함께 마

을의 모든 아동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지

원할 수 있습니다. 말리 요로쏘에 지속적이고 긍

정적인 변화를 만들어내는 데 기업과 단체, 개인

의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 자세히 보기 www.sc.or.kr > 사업소개 > 해외사업 > 긴급구호

신생아살리기

모자뜨기캠페인

시즌5가 시작됩니다

‘하나의 모자가 한 생명을 살립니다’라는 슬로건

하에 2007년 시작된 모자뜨기캠페인이 올 해로

5회째를 맞이했습니다. 그간 모자뜨기 캠페인에

함께해 주신 14만 3,685명의 참여자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10월 1일 시작되는 시즌5에도 많

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시즌5를 통해 수

합된 모자는 아프리카 잠비아(Zambia)와 아시아

방글라데시(Bangladesh)에 전달될 예정입니다.

● 온라인참여 http://moja.sc.or.kr

배우 송선미 씨

홍보대사 위촉

3월 SBS희망TV 촬영을 위해 방글라데시 실헤

트(Sylhet) 지역을 방문하고, 그 후 정기적으

로 빈곤아동 성장발달을 위한 통합지원 사업인

Change The Future에 참여하며 안산 책키북키

지역아동센터 어린이들과 다양한 활동을 펼쳐온

배우 송선미 씨가 세이브더칠드런의 홍보대사가

되었습니다. 함께 함으로 해서 더 큰 사랑을 받았

다는 송선미씨의 많은 활약 기대합니다.

한생명 살리기

의료 확대, 전환

기업 / 단체 후원을 통해 국내 빈곤 아동들과 1:1

결연되어 최소 400만 원의 입원 및 수술 치료비

만을 지원했던 프로그램이, 8월부터 보다 많은 빈

곤 아동들에게 검사 및 외래비 / 입원 및 수술치료

비 / 이주아동의료비 / 심리치료비까지 포함하여

지원하는 통합적인 치료비지원프로그램으로 확

대, 전환됩니다. 약정후원금 없이 개인후원자도

참여 가능하오니 기업, 단체, 개인의 많은 참여 부

탁드립니다.

이번 호에 실린

캠페인 및 사업을

후원하려면

4-11쪽 : 다문화가정아동지원사업

온라인 후원 www.sc.or.kr >

사업후원 > 국내사업후원 > 다문화가정아동지원 > 후원하기

14, 22-23쪽 : 동아프리카 긴급구호 후원

온라인 후원 www.sc.or.kr >

사업후원 > 긴급구호후원 > 정기/일시후원

15쪽 : 장윤주와 함께하는

‘소녀들의 꿈, 백만 개의 별’ 캠페인

온라인 후원 www.sc.or.kr/star

24-25쪽 : 해외아동결연

온라인 후원 www.sc.or.kr >

사업후원 > 해외아동결연 > 후원하기

세이브더칠드런 활동 전반에 관한 후원

신한은행 100-011-701813

(예금주 :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

세이브더칠드런 모바일웹

http://m.sc.or.kr

세이브더칠드런 해피로그

http://happylog.naver.com/sc

세이브더칠드런 싸이월드 타운

http://town.cyworld.com/savethechildren

위의 모든 캠페인 및 사업을 위한 후원문의 및

신청은 02-6900-4400으로 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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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7: 세이브더칠드런 소식지 118호

세이브더칠드런다양한국 만들기 캠페인이제 한국은 ‘다양한국’입니다.

싫든 좋든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삽니다.

다양한 배경에서 자란 아동들은 차이를 차별하지 않고

편견 없이 서로를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지향하는 사회는 다르게 생긴 모습과 능력과 꿈이

서로에게 존중받는 사회, 차별적 배타와 획일적 동화를 뛰어넘어

있는 그대로 서로를 인정하는 사회입니다.

이제 한국은 ‘다양한국’이어야 합니다.

프로그램 부모·자녀 상호작용 증진을 위한 이중언어지원 <언어 두개, 기쁨 두배>

차별방지를 위한 다문화 이해교육 <알면 알수록 가까워지는 우리>

베트남 다문화가정 대안교육 <하나키즈오브아시아>

다문화 통합 프로그램 지원 <하나다문화센터 ‘다린’> 참여안내 | 세이브더칠드런 홈페이지 www. sc.or.kr 참여문의 | tel 02-6900-4400 e-mail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