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소금 1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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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산교회 세상의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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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세상의소금 14호
Page 2: 세상의소금 14호

세상의소금에실린 과사진일러스트의저작권은하나님과염산교회에있으므로상업적용도의사용을금지합니다.

제 1 4 호 2 0 1 1 . 9

Contents

03포토에세이그날아침을상상하라

04뉴스&칼럼천사들이가득한곳베트남, 라오스베트남아저씨가써주신

07BOOK&MOVIES마당을나온암탉

12 TO GOD BE THE GLORY염산국제교회(YIC) 안권희집사와미셀부부와의만남

13 행복한 사람들울엄마최순이권사

15 만나고 싶었습니다이동식전도사

16 여름성경학교를 다녀와서

18 염산전문가를 찾아서수능이 100일도남지않은후배들에게

08기획취재선교의비전을꿈꾸었고선교의비전을꿈꾸었고, 하나님의인도하심으로훈련하여 그 꿈을 이루었다는 이연숙 집사님을만나보았다. 평범한 가정주부로 살다가 어느 날닥친 암 선고. 하루아침에 일상의 모든 것을 뒤엎는 사건 앞에서 앞으로 살면 얼마나 더 살 수있을까, 남은생은내가하고싶은일, 주님의사역에동참하고싶은생각이들었다고한다.

08

펴 낸 이지 도기 획사랑방장기 자교 정제작지원표지디자인편집디자인펴 낸 곳홈페이지페이스북

_ 김종익_ 김은일_ 세상의소금사랑방_ 이은화_ 신정철, 정미_ 양광복_ 김소진_ 윤 미_ 송이미_ 염산교회_ www.yumsan.or.kr_ http://bit.ly/fksjr8

표지모델|이연숙집사표지디자인|윤 미

Page 3: 세상의소금 14호

2011 Vol. 14 3

당신도가끔은죽음을생각할것이다. 잠자듯죽고다시깨는그날아침도상상해보는가? 시편17장15절에그상상을멋지게만드는희망이있다. 죽고다시깨는그아침, “나는주님의의로움으로옷입고주님의형상으로만족하게될것이다.”

이얼마나가슴떨리는상상인가!

그렇다. 우리모두어느날죽지만,고난이나를죽이는게아닐것이다.질병이우리를죽이는것도아닐것이다. 물론사람이죽이는것도아니다. 오직주님이부르시는그날에우리는비로소주님께로갈것이다. 그리고그아침을맞을것이다.

이소망을간직한자들에게없는것이있다.아니, 그들만이극복할수있는게있다.삶에대한‘집착’과‘두려움’이다.부활의아침, 생의복을바라보고있는데무에두려울까.얼마전그두려움을극복하셨던믿음의용사한분이이세상을떠나셨다. 하용조목사님, 그분이두려움없이사는삶에대해남기신말 이다.

“하나님을믿으면어려움이없거나고통이즉시사라지는것이아닙니다.

그고난을이길힘과능력을주십니다. 나를굳세게하시고붙들어주십니다. 내가붙잡은것이면놓칠수있는데, 하나님께서붙잡으시니내가힘이없어도끄떡없습니다.”

“한알의 이땅에떨어지는것은죽음을의미합니다. 내생각과사상이죽는것입니다. 자존심을포기하는것입니다. 희생한다는뜻입니다. 자기를부인하고자기의십자가를지고묵묵히가는것, 그것이 알의삶입니다. 이렇게약속을끝까지붙잡고한알의 알로살때, 상상할수없는부활의열매가맺힐것입니다.”

세상은이런희망으로사는사람들을잘모른다.다윗에게그랬듯이, 싫어하기까지한다.하나님나라에기업이없는자들은온갖중상모략으로, 사치와교만으로,정직하게살려는자들의용기를꺾고의롭게살고자하는자들의용기를폄하할것이다. 그때마다죽을것같이힘겹고두려울것이다.그러나우리는‘그날아침’을바라보며살지않는가.이거룩한상상력이우리를주님의요새로인도할것이다. 믿음으로부활의아침을상상하는동안피난처하나님께서날,“눈동자처럼지키시고, 주님의날개그늘아래에감추어주시는”(8) 행복하고기이한체험을하게될것이다.부활의아침을상상하는오늘아침이, 그래서행복하지않은가.아! 참, 행복하다!

“나는떳떳하게주님의얼굴을뵙겠습니다. 깨어나서주님의모습뵈올때에주님과함께있는것만으로도내게기쁨이넘칠것입니다”(시17:15, 새번역).

그그날날아아침침을을상상상상하하라라

김종익 담임목사 | 사진 쿠바의 일출

Page 4: 세상의소금 14호

베트남·라오스 비전트립에 대한 광고가

나오자마자 하나님은 저에게“진희야,

이곳에서만나자. 네가필요한땅이, 천사들이

기다리고 있어”라고 말 하시며 제 마음과 머

리를두드리셨습니다.

저는고소공포증을비롯해몇몇두려움이있

었습니다. 하나님이 다 계획하시고 초대하신

것이었지만, 처음선교를결심하게된저는고

등학생 때 처음 비행기를 탔던 때보다 그곳으

로가는비행이더욱긴장되고설레었습니다.

그래서인지준비과정에서조금갈등하고아

파했습니다. 온맘다해기도하고두려움없이

온전히주님만따라가면되는건데, 제열정과

사랑은부족했습니다.

베트남에서우리는집짓기사역및라오스에

서계획했던교육문화사역을하 습니다. 단

지몇시간땀을흘렸을뿐인데더없이감사해

하며 눈물을 썽이셨던 집주인 아주머니, 단

지 워쉽을 하 을 뿐인데 기뻐하며 즐거이 함

께 광을돌리고있던아이, 함께사역을했던

남이의말, 너무많이한국사람들한테받아서

한국으로 돌아가 은혜 갚을 거라던…. 자신은

잠을덜자고다른사람을깨우면서도늦게깨

워서 미안하다던 팀원의 말…. 모든 순간순간

이지금생각해도은혜가되어눈물이납니다.

그리고 너무 순박하고 착한 라오스 사람

들…. 어떻게한반에70명을놓고수업할까우

려했는데교실에들어서자마자사랑스럽게눈

맞춤하며 웃음 짓고 안아주었던 쓰밭, 질투심

에많고많은애정을원하며볼에자주입맞춤

해줬던쓰릿. 한명한명이렇게착하고우리

의목소리에집중하고적극적이었습니다.

“다음엔두려움없이사랑을가득안고너희

들에게 밝고 명랑한 목소리로 이번에 못한

어를 가르쳐줄게! 수고했다고 또 안아주고 입

맞춤해줄거지?”

‘이세상에서가져갈수있는건나누고베푼

사랑이다’라는 말이 생각납니다. 부족한 저의

마음이지만, 사랑을 주고 나누러 간 하나님이

동등하게 사랑하시는 축복하신 땅에 간 저는

오히려사랑을가득안고와서지금제마음속

은 터져버릴 듯 무거운 상태여서 주체할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어느새가진것이많아도불안과불

뉴스&칼럼

4

천사들이가득한곳베트남·라오스

Page 5: 세상의소금 14호

평이있는사람들이많은한국에와있습니다.

어쩌면그중에저는한사람이었을수도있습

니다. 저는생각보다가진것이많이있었습니

다. 그리고제사랑이, 제 마음이부족하다생

각되어아름답고사랑스러운미소를가진그들

에게무엇을전할수있을까하 지만, 부족함

이 드러날수록 그곳의 천사들과 저는 서로 더

욱 끌어안았습니다. 주님은 이렇게 부족한 사

람을만나게하여기도하고도우라하신것같

습니다.

이번베트남·라오스비전트립을통해저를

사용하시고이후삶을기대이상으로계획하여

주신 하나님, 함께 기도해주시고 후원해주신

분들, 그리고한명한명잊지못할우리팀원

들진심으로감사하고사랑합니다.

구원받아 마땅한 우리 천사들이 있는 베트

남·라오스를 위해, 그곳에 있는 선교사님을

위해기도해주시기바랍니다. 20세이후연수,

인턴, 여행, 촬 등다른목적으로해외로발

걸음을 옮겼는데, 선교가 첫 번째 더라면 더

좋았을거라는생각이듭니다. 제삶의선교는

마침표가아닌지금부터가시작! 모두함께나

누고사랑해요.

최진희베트남·라오스청년팀

2011 Vol. 14 5

베트남·라오스 비전트립을

통해 저를 사용하시고 이후

삶을기대이상으로계획하여

주신 하나님, 함께 기도해주

시고 후원해주신 분들, 그리

고 한 명 한 명 잊지 못할 우

리팀원들진심으로감사하고

사랑합니다.

Page 6: 세상의소금 14호

베트남아저씨가 써주신말그리고하나님의사랑

뉴스&칼럼

6

베트남·라오스비전트립은정말천국잔치 다. 비

전트립첫날, 사역을하기전말 이강하게와닿았다.

다들외우고있는말 , ‘요한복음3장16절’집짓기

사역을위해서만이아니라주님의사랑을나누러왔음

을, 도와주는것이아니라서로존중하고함께할때비

로소천국잔치라는것을. 이후에모임때마다우리에

게주신말 이모두‘사랑’이었다.

“내가내게있는모든것으로구제하고또내몸을

불사르게내줄지라도사랑이없으면내게아무유익이

없느니라(고린도전서13장 2절). 우리가이곳에와서

사랑이없이일만한다면, 2주일간이아무유익이없

는일이라는것이다.

사역첫날, 집짓기도하고아이들에게요술풍선과

페이스페인팅을하면서정신없이사역시간이지나갔

다. 팀원들은경운기로나중에오고, 나는오토바이를

타고가서혼자팀원들을기다렸다.

기다리는동안베트남아저씨와이야기를하게되

었다. 어찌통성명까지는했는데, 자꾸뭐라고이야기

를하셨다. 알아듣지도못하는나에게도대체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은 걸까? 그러기를

30~40분. 아저씨도답답

했는지내PD수첩에여

러장의 을쓰셨다. 그

러나 을봐도역시난

무슨말인지알수가없

었다. 그러는사이팀

원들이 도착하 고,

선교사님과 베트남

친구들에게무슨말

인지물어보았더니

내용은이랬다.

“베트남에 오니

어떠니? 베트남참

아름답지않니? 너

무사랑스럽지않

니?”뒷장엔내가예쁘다는말도있었다.

‘아, 하나님께서이말들을하고싶으셨구나. 하나님

은참베트남땅을사랑하시는구나. 이걸난알아듣지

도, 보지도못했었구나.’

베트남아저씨를통해들은메시지로난베트남을

더사랑하게되었고, 사역도마음을다해하게되었다.

베트남에와서나눔의시간때우리모두드는의문

점이있었다. 하나는‘우리는왜자꾸짐을쌌다풀었

다해야하는것일까?(5박6일일정중숙소를네번을

옮겼다). 두번째는‘우리는왜어딜가나무엇을하든

계속기다려야하는것일까?’다.

사역이끝나고나서야하나님의섬세한뜻을알수

있었다. 숙소를자주옮기면서새로운룸메이트를만

나친해질수있었고, 기다리는시간동안자연스레게

임도하고이야기도하면서친교할수있었다. 이시간

들이없이이동→사역만했으면우린이만큼까지친

해지지못했을수도있었을것이다. 우리는돈독해진

우정으로라오스땅으로향했다.

라오스장기선선교사님은철두철미한분이셨다.

거기서는기다리는시간도없었고, 이동시간도한시

간반정도내지 고, 사역이끝나고돌아오면딱저

녁식사시간이되었다.

차만타면시체가되어버리는일정속에서사역하

면서몸은고단하고더운날씨에땀은비오듯하 지

만, 팀원들중그누구하나도찡그린사람없이행복한

표정을짓고있었다.

서로다른성향의두분의선교사님, 닮은듯하면서

도다른나라베트남과라오스, 겉모습만보면개성이

뚜렷하여절대친해질수없을것같은팀원들. 하나님

께서는‘다르지만’주안에서우리는하나가될수있

음을보여주셨다. 30명가까이되는인원이트러블없

이이처럼서로존중하고격려하다니…. 나는그곳에

사랑을전하러갔지만이미그땅에계신하나님의사

랑을보고느끼고돌아왔다.

송명아베트남·라오스청년팀

베트남 아저씨가 써주신“베트남에 오니 어떠니? 베트남 참아름답지 않니? 너무 사랑스럽지않니?”라는내용의

Page 7: 세상의소금 14호

〈마당을 나온 암탉〉은 100만부 이상 팔려나간 아동문학가 황선미의

동화를 원작으로 만든 국산 애니메이션이다. 할리우드 화에 길들여

진 편식된 시야에서는 약간 유치할지 모른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화를 끝까지보고난후에는관객에게전해지는메시지와훈훈한감

동으로 자리를 뜨지 못할 것이다. 워낙 완성도가 높은 탓인지 초등학

교 5학년 1학기 교과서에도 실릴 만큼 널리 알려진 작품이기도 하다.

인지도가 높은 인기원작을 애니메이션화 한다는 건 그만큼 부담과 자

신감이섞여있다는것이기도하다.

자신의 알을 품길 꿈꾸는 양계장 암탉 주인공 잎싹이 탈출에 성공해

여러가지일을겪으면서세상의이치를배우는일련의과정들에보다

풍부한 에피소드와 감동을 덧입혀 놓은 화로, 보는 내내 가슴이 따

듯해지고행복한웃음이절로나온다.

어쨌든〈마당을 나온 암탉〉은 잘 만든 작품이다. 전체적인 균형미와

작품의 전개가 역동적이어서 애니메이션을 졸업한 세대에게도 지루하

지 않고 기대를 충분히 만족시킬 것이다.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가을

의 문턱에서 제대로 휴가를 보내지 못한 염산 가족에게 과감히 이

화를 추천해 본다. 극장 문을 나설 때면 가족에 대한 사랑과 관점이

다시금정립될것이다.

세상의 소금팀 편집부

마당을나온암탉

자신의 알을 품길 꿈꾸는 양계장 암

탉 주인공 잎싹이 탈출에 성공해 여

러 가지 일을 겪으면서 세상의 이치

를 배우는 일련의 과정들에 보다 풍

부한 에피소드와 감동을 덧입혀 놓은

화로, 보는 내내 가슴이 따듯해지

고행복한웃음이절로나온다.

BOOK&MOVIES

2011 Vol. 14 7

Page 8: 세상의소금 14호

선교의 비전을 꿈꾸었고, 하나님의 인도

하심으로훈련하여그꿈을이루었다는

이연숙 집사님을 만나보았다. 평범한 가정주

부로 살다가 어느 날 닥친 암 선고. 하루아침

에일상의모든것을뒤엎는사건앞에서앞으

로살면얼마나더살수있을까, 남은생은내

가 하고 싶은 일, 주님의 사역에 동참하고 싶

은생각이들었다고한다. 늦은나이에검정고

시를통해수능을보고다시대학에입학하기

까지 결코 쉽지 않았지만, 제2의 인생이라는

생각으로 도전했다. 주님의 인도하심은 섬세

하여서한 신학교로인도하셨고그곳에서아

동복지학과, 사회복지를복수전공으로이수한

덕에 보육교사 2급, 사회복지 2급 자격증을

딸수있었다.

이것 역시 선교에 필요한 발판이었음을 나

중에 알게 되었다. ‘내가 잘할 수 있을까?’라

는 불안감이 려왔지만 마음을 다잡았고 캄

보디아로 떠났다. 공산국가이고 대다수의 국

민이 불교신자인 그들과 하나가 되기는 쉽지

않았지만 차츰 마음을 열고 노력하니 다가갈

수있었다. 현지생활이익숙해지니앞으로무

엇을해야할지차례차례정리가되는듯했다.

원래는 1년정도적응기간으로보고구체적인

사역들을 진행할 생각이었으나, 현지 사정이

여의치않아캄보디아사역을잠시접고현재

는귀국해서서강대학교국제문화교육원한국

어 교사 양성과정을 밟고 있다. 가능한 한 한

국어교사자격증을취득한후에다시겨울에

캄보디아로 가서 청소년 사역을 하고 싶다는

이연숙집사의꿈은아직도현재진행형이다.

집사님, 안녕하십니까? 말도 안 통하고, 음식도 맞

지 않는 캄보디아에 선교하기 위해서 가셨다는 소

식만 들었는데 직접 뵈오니 반갑습니다. 건강은 어

떠신지요?

건강은좋습니다. 처음엔음식이맞지않아

서 힘들었지만 적응되더군요. 오히려 한국에

오니좀답답한느낌입니다. 하하.

캄보디아에서 집사님은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셨

습니까?

한국인 사장이 세운 봉제 하청공장에서 일

선교의비전을꿈꾸었고

기획취재

8

이연숙집사

Page 9: 세상의소금 14호

했습니다. 현지 인력이

싸기 때문에 중국에 있

는 공장들이 차츰 베트

남이나 캄보디아, 필리

핀 등으로 이전하고 있

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제가 맡은 일은 현지인

들이만든제품(옷)이 잘

만들어졌는지 감독하는

일입니다. 소위 관리직

입니다. 한국인, 조선족,

중국인, 베트남인, 필리

핀인 등이 관리직으로

있고 현지인들이 공원으

로 일하는 곳입니다. 여

러 민족이 같이 생활하

기 때문에 언어도 어,

중국어, 크메르어(캄보

디아어) 등을 사용하지

요. 처음엔 어를 사용

하다가 그들과 소통하기

위해 나중에 크메르어를

따로배웠습니다.

그렇게 평신도 사역을 감당

하기에는 결코 적지 않은

연배이신데 결심한 계기가

있으셨나요?

주부로살았죠. 하지만늘일을손에서놓지

는 않았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암 선고를 받

은 거예요. 하고 싶은 일이 너무도 많은데…

마음을달리먹었습니다. 이렇게삶을마감할

수만은없었어요. 그래서공부했죠. 병때문에

오랜만에일을놓고쉴수있었기에가능했습

니다. 지금 돌아보면 혼자 힘으로는 할 수 없

었던 일인 것 같아요. 편안한 노후를 꿈꾸며

쉴나이에자식과같은나이의청년들과공부

하고 경쟁하는 것이 어려웠지만 그냥 재미있

었어요. 공부하면서 비전을 품었죠. ‘이왕 하

2011 Vol. 14 9

현지 교회는 프놈펜 뉴라이프처치교회(트메이 쁘레아 뷔히어)입니다(성도수 10,000여 명).

합창단원은뉴라이프처치교회찬양대원들입니다.

공장 근처에 있는 빈집을 렌트하여사역지로 사용하 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저와 같이 사진 찍은 사람들은 공원입니다.

현재공장들이건설중입니다. 마을에 공원들은 2,000여 명 정도있습니다.

Page 10: 세상의소금 14호

는 거 하나님의 일을 해야겠구나’생각했죠.

아마도 아프지 않았다면 하지 못했을 것입니

다. 암선고가제가치관을바꿔놓은셈이죠.

평신도 사역은 국내에서 할 수도 있고 다른 나라들

도 많은데, 굳이 캄보디아에 가시게 된 동기가 있나

요? 게다가장기간외국생활을하셔야하고, 더구나

건강도좋지않으신데가족들의반대는없었나요?

특별히캄보디아에가겠다고처음부터마음

먹었던것은아닙니다. 선교사로가기에는제

약조건이많았어요. 부부가같이가야하는데

그럴 수 없었고, 나이가 많았기 때문에 선뜻

오라는곳도없었습니다. 그러다어느날산업

인력공단에서 나온 공고를 보았죠. 캄보디아

봉제공장관리직이었죠. 제게딱맞는조건이

었습니다. 하나님이주신기회 어요. 선교사

로 파송되면 현지에서 그들과 융화되기까지

정말오랜시간이걸립니다. 하지만저는그들

과같이일을하기때문에얼마나시간을단축

시킬수있는지모릅니다.

캄보디아에 가기로 결정

되었을 때 남편이 말없이

지원해주었습니다. 일 때

문에늘떨어져있던것이

익숙해져서인지 당신이

원하면 가라고 말해주더

군요. 장성한아들도독립

해살고있어서크게문제

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남편은저없는동안혼자

자유를 만끽할 수 있다며

좋아하던데요. 하하.

캄보디아는나라전체가불교

국가이기에 기독교를 전하는 것이 쉽지 않으셨을 텐

데, 어떤방법으로하셨습니까?

가장어려웠던점은공장안에서같이일하

는 조선족과 현지 관리인인 한국인의 저항이

었습니다. 일하러 왔으니 일만 하면 되지, 왜

다른데관심이있느냐는거죠. 하지만그들을

무시하고 저는 현지인들과 소통하기 위해 크

메르어를 배우고자 노력했어요. 많이 들었기

때문에귀는트 지만말을할수가없어서답

답했죠. 현지선생님을초빙해서배웠습니다.

말을 배우고 씨도 배워서 차츰 의사소통이

가능하게 되었어요. 캄보디아는 나라 전체가

자연그대로의형상이라고보시면됩니다. 캄

보디아인들도너무행복해하고, 평화롭고, 서

로싸우지않습니다. 공장에서일하는대부분

의청년은얼마되지않는월급을받아서거의

반이상을부모에게보내고, 자신들은공장가

까이에있는게토(일종의원룸)에서생활합니

10

Page 11: 세상의소금 14호

다. 그들과친해지려고한번은공원의집에놀

러간적이있었습니다. 집집마다사당이있었

고새벽에는불경을틀어놓더군요. 그래도기

독교에대해서아는사람도있었습니다. 같이

일하는 레이라는 아이를 현지 교회에 데려갔

습니다.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났는지는 알

수없으나, 가서눈물흘리며기도하는모습을

보았습니다. 나중에 성경책을 선물하며 주일

마다교회에갈것을권유했죠. 한국에나오면

서엄마(이연숙집사) 올때까지꼭교회에다

녀야한다고일러주고왔는데, 보고싶군요.

세계곳곳에선교사들이나가있는만큼캄보디아에

도 우리나라를 비롯해서 각국의 선교사들이 사역하

고 있을 것 같은데요. 선교사들이나 집사님처럼 평

신도사역을하고계신분들은만나신적은있나요?

물론입니다. 실로 많은 선교사를 만났습니

다. 안식년을 보내러 온 사람, 정년퇴직 후에

선교사로 오신 교사, 의사, 봉사하러 오신 분

들, 현지에사업하러오신분들도많이만났습

니다. 하지만저처럼평신도사역으로기술을

가지고현지인과녹아있는사람은많지않습

니다. 이른바자생적인선교, 거기서생활하면

서그수입을가지고선교하는평신도사역자

들은앞으로더많이생겨나야한다고생각합

니다. 얼마든지누구나기도하고꿈꾸면충분

히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장기적인 안목을 가

지고도전해볼만한일입니다.

끝으로집사님의향후의계획을듣고싶군요.

캄보디아사람들은한국사람들을두려워하

면서경계하지만, 또부러워합니다. 그들이볼

때한국은선진국가이기때문이죠. 그래서한

국을알고싶어하고, 오고싶어하고, 따라하

고싶어합니다. 우리가믿는하나님의나라는

여기 한국에 있겠지만 분명 캄보디아에도 있

을것입니다. 그들을위해서우리가가지고있

는것을나누어야한다고생각합니다. 순수한

캄보디안 청년들의 눈빛을 잊을 수가 없습니

다. 앞으로전문인선교사들이많이배출되기

를바랍니다. 가지고있는달란트로그들과같

이 호흡하고 생활하면서 예수님을 전한다면

효과는더욱클것으로생각합니다. 많은캄보

디아 젊은이가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합니다.

그래서저는좀더체계적으로그들을가르치

기위해한국어교사자격증을따려고합니다.

모교인 한 신학교에서 10월에 노회 파송선

교사로 행정적인 지원을 해주겠다는 약속도

받았습니다. 다시캄보디아에돌아갈때는선

교사파송증을가지고갈것입니다. 그래서그

들과같이일하고, 일한수입으로청소년쉼터,

도서관을 만들 생각입니다. 거기서 한국어도

가르치고, 기술도 전수하고 같이 예배드리고

기도하면서 선교할 생각입니다. 물론 재정적

인 뒷받침이 되어야 하겠지만 걱정하지 않습

니다. 지금까지 인도해주신 하나님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좀더욕심을내자면염산교회에

서 협력선교사로 파송해주길 기도드립니다.

많은 분들이 기도해주시니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믿습니다. 감사합니다.

2011 Vol. 14 11

취재 정미 기자 | 사진 윤 미

Page 12: 세상의소금 14호

울 엄마는 간장독, 된장독이 넉넉

하게 준비되어 있어야 마음이 놓이

며, 항상 어려운 이웃에 퍼주기를

아까워하지 않은 것이 작은 체구에

비해 손이 크고 넉넉했습니다. 본

인이 겪은 고생은 깡그리 잊어버리

셨는가? 어려운 이웃을 그대로 보

아 넘기지 못하고 베푸는 주님의

사랑을본분으로알고사셨습니다.

모든 사람이 바라고 흠모하는 울

엄마의 그 일생은 죽음에 이르기까

지도 만인의 귀감이 되셨습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울엄마최순이권사님은우리8남매의엄

마인동시에염산교회기도의어머니이

며전도여왕이요, 불굴의신앙으로사신여장

부이십니다. 열여섯여린몸으로완고한대가

윤씨 종가로 출가하여 인생의 낙이 무엇인지

느껴보기도전, 18년동안에8남매(1남 7녀)를

낳으시고 해산의 고초만 경험하다가 첫돌도

안된막내를남기고1949년6월6·25전쟁1

년전에하늘같으신울아버지와사별한후부

터 청상과부 가장으로 남편과 아버지의 자리

를지키셔야했습니다.

파란만장의길을걸으면서도예수님을 접

하여 주님의 위로를 받으며 생활전선에 뛰어

들었습니다. 젊은여인이봇짐을이고경기도

며강원도에, 특히일선지역에다니면서행상

을겸하여주로군인교회를찾아젊은사병들

에게복음전하는일을사명으로삼고군인사

병들의믿음의어머니자리를얻었습니다. 봇

짐을이고다니느라목이줄어들고성장이멈

출정도의단신으로인고의길을걸었습니다.

오로지가족을살리려는책임감만이전부여

서봇짐을이고나서면보통한두달다니는동

행복한사람들

12

울엄마최순이권사

Page 13: 세상의소금 14호

안두언니는이미출가했고, 셋째인저는엄마

의자리를대신하여가장아닌가장이되어동

생들의엄마의자리, 또는학부모의역할을맡

아전적으로울엄마의동역자가됐습니다.

오랫동안 행상하시느라 초죽음으로 돌아와

서는숨돌릴사이도없이마치검사관이검사

하듯 집안 구석구석을 한눈에 둘러보시고 나

서야기도하는것이순서입니다.

그러고는허리에찬전대를풀고는돈을꺼

내어구분작업에들어갑니다. 전액의십분의

일인 십일조 연보는 물론이거니와 이웃을 도

울 구제금, 그러고 나서야 생활비로 내놓고,

남으면어디에쓸건지저축입니다. 아무도십

일조가 너무 많다거나 구제금을 떼어놓는 데

에감히이의가없습니다.

그뿐아닙니다. 비록과붓집이지만울엄마

는간장독, 된장독이넉넉하게준비되어있어

야마음이놓이며, 항상어려운이웃에퍼주기

를아까워하지않은것이작은체구에비해손

이크고넉넉했습니다. 본인이겪은고생은깡

그리 잊어버리셨는가? 어려운 이웃을 그대로

보아넘기지못하고베푸는주님의사랑을본

분으로알고사셨습니다. 전도여왕이된것은

당연한결과요, 보상이었지요.

엄마의 불같은 일념과 오로지 신앙으로 정

진하며 뛰면서 8남매를 모두 성가시키고, 믿

음으로키워일곱자매가모두교회의권사가

되기까지 헌신하신 울 엄마는 드디어 63세,

아직거동할연세에쓰러지시고말았습니다.

92세로세상을떠나시는날까지무려 30년

간거동을못하시면서도오로지성경을읽고

기도생활과 머리맡의 기독교방송으로 사시는

동안 2대, 3대, 4대에 이르면서 모두 87명의

자녀손을 보아 성직자, 교육자, 선교사, 비행

기조종사, 간호사, 사업가, 문인등으로만드

신, 4대를이은자녀손중하나도부족함없이

키워내신 명실공히 믿음의 조상이요, 거인이

며 불굴의 여장부 기도의 어머니로 손색없는

성녀(聖女) 그자체 습니다.

하나님 부르시기 전날, 우리 8남매는 예감

을해서 는지모두모 습니다. 다섯째는호

주에서, 여섯째는 중국 선교지에서 달려와 8

남매가 모두 엄마가 즐겨 부르시던〈내 주를

가까이〉, 〈하늘가는밝은길이〉, 〈시온의 광

이빛나는아침〉, 〈황무지가장미꽃같이〉를불

는데, 그날밤을지난2006년 4월 9일주일

아침 7시에조용히웃는얼굴로긴잠에드셨

습니다. 울엄마의파란만장한생애에얽힌세

상나이92세일생은그렇게조용히끝났지만,

울엄마의여운은잔잔한감동과아울러깊은

충격을남겼습니다.

내나이 20대초반, 아직철없이가장노릇

할때는너무힘이들어모두를원망하면서도

엄마에 대한 측은함과 동생들에게는 한 가족

으로서의 의무를 다하느라 힘들게 살았는데,

이제70대후반에이르러서살아온나날을되

돌아보면 내 엄마, 아니 울 엄마의 인생 앞에

는머리가숙여집니다.

후세를 살아갈 내 자식들의 눈에 나는 어떤

모습으로남을것인가? 성녀까지는못되더라도

엄마를회고하며뜨거워지는가슴을남길까?

모든사람이바라고흠모하는울엄마의그

일생은 죽음에 이르기까지도 만인의 귀감이

되셨습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2011년 여름장마철에, 울 엄마최순이권사의셋째딸

윤중자 은퇴권사

2011 Vol. 14 13

Page 14: 세상의소금 14호

기자가만난안권희집사와미셀(Michelle)

부부는 이런 아름다운 공동체를 꿈꾸며

만난부부이다. 신혼의달콤함에빠져있는6개

월차 신혼부부 그대로 다. 필리핀에서 온 미

셀은 가톨릭 신자로 결혼과 동시에 안 집사님

의 권유로 기독교로 개종했다. 조금씩 익숙해

져가는한국어와필리핀식특유의 어로뒤섞

인대화 지만서로의생각을충분히알수있

었다. 이것이바로공동체인가보다!

인터뷰날, 더 운이좋았던것은바파울라

(Ba Paula)라는 미셀의 친구를 만날 수 있었

던것이다. 파울라는아직미혼으로한국에온

지 1년밖에안되었단다. 동남아특유의활달

함과자신감을소유한자매임을느낄수있었

다. 마침본교회에처음출석한날로그만남

의감격은더감사하기만했다.

“인터내셔널 예배는 젊은 사람들이 많아서

좋아요. 한국사람을사귈기회가그렇게많진

않아요.”미셀의 말이다. 이주노동자들과 다

문화가정의사람들을돕는다는의미로대형교

회와많은자선단체에선거대한행사를하고,

먹을것을주고, 선물을주는것만으로최선이

라고생각하는것같다. 하지만이주노동자가

한국에서가장힘든것은한국인과는다른사

람이라는 선입견 속에서 누구나 느꼈을 외로

움일것이다. 가난한나라에서온사람들이기

때문에 우월감과 일방적인 자세로 접근하는

우리의태도는그들에게얼마나큰아픔이되

었을지생각하게한다.

“예배시간이너무너무좋았어요! 하지만교

회를오고가는게너무힘들것같아요. 또예

배시간이일때문에제뜻대로안되는날에는

더욱더 마음이 아플 것 같아요!”라며 오늘 새

로출석한파울라는눈물을보 다. 머나먼타

국에서처음와본교회에마음의큰안식을얻

었지만불규칙적인일과시간, 먼거리에서와

야하는교통문제등으로아쉬움을토하는파

울라의말에기자의마음도아픔을느낀다.

결혼삶의새댁이자한국삶의새댁인미셀

의마지막말이아직도귓가에잊히지않는다.

“저는 아직 한국어가 능숙하지 못해요. 하

지만저도교회에뭔가하고싶어요. 일방적으

로 받기만 하는 것은 싫어요. 저의 특기를 같

이나누고싶어요. 제가기타와피아노를가르

칠수있거든요. 힘들겠지만염산교회에서저

도꼭필요한누군가가되고싶어요.”

어설프게하는일방적호의가아닌, 외로움

을이길수있고머나먼타국에서도자신의존

재감을줄수있으며서로공동체안에서살아

있음을인식해줄수있는예배의장소, 그러한

선교의장이되기를YIC에게기대해본다.

취재 신정철 기자 | 사진 윤 미

14

TO GOD BE THE GLORY

염산국제교회(YIC) 안권희집사와미셀부부와의만남

Page 15: 세상의소금 14호

안녕하십니까? 이동식 전도사입니다.

2008년염산교회에부임하고3년을미

래학교 소년부에서 사역을 감당했습니다. 그

러다가 올해는 청년들을 향한 사역을 담당하

고 있었는데, 또다시 주님께서 제게 더 큰 사

역을 허락해주셔서, 4교구 전임 전도사를 맡

게 되었습니다. 제 그릇이 그리 크지 못한데,

주님께서 쓰신다 하시니 그저 순종할 뿐입니

다. 부족하고모자란점이많더라도많은조언

과권면을부탁드립니다.

전임 전도사로 부임한 인사로 제일 먼저

〈세상의 소금〉편집부에서 저희 가족을 소개

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습니다. 참, 이런 인사

가 얼굴 마주하고 악수 한 번 하면 시원하게

해결될것을, 로적어소개하고인사드린다

는 것이 어찌나 낯설고 어색한지 모르겠습니

다. 반면에성도들이이 과사진을보고서라

도저와저희가족을알아봐주실수있다는기

대감에떨리기도합니다.

뭐어쨌든, 그럼먼저저부터소개하겠습니

다. 1976년에태어난용띠, 서른여섯살부산

출신머슴아입니다. 장로회신학대학교에서기

독교교육을 전공했고 졸업 후 얼마간 인천에

있는 인성여고에서 교편을 잡기도 했습니다.

이후서울장신대학교신학대학원에진학했고,

동시에 사회복지도 같이 공부하여 이제 마지

막학기를앞두고있습니다. 제아내의이름은

‘신정숙’이고요, 1977년에전남고흥에서 1남

4녀중넷째로나고자랐고, 대학에서세무회

계를 전공했습니다. 인천에서 직장생활을 하

다가 다니던

교회에서 저

를 만나 결혼

에이르게되었

죠. 십자수를

아주 잘 뜨고

즐기는 천생

여자랍니다.

2004년 6

월에 첫째 딸

‘주하(구슬 珠, 여름 夏)’가 태어났습니다.

태어나면서부터 지인들께서‘이 애는 6·25

가 열번일어나도안잃어버리겠다’고, 어쩜

그리도 아빠랑 닮았느냐며 칭찬(?)해 주셨죠.

올해 초등학교 1학년에 입학했는데, 곧 한서

초등학교로 전학할 예정입니다. 유난히 찬양

과율동그리고피아노치기를좋아한답니다.

2008년 11월에는 둘째 딸‘주니(구슬 珠,

무성할 니 )’가 태어났습니다. 첫째와는 달

리엄마를닮아조용하고차분한성격인줄알

았는데, 점점말문이트이고생각과주장이자

라면서 온 가족을 이겨먹는 독불장군이 되어

가고있습니다. 그래도아직은엄마와떨어지

기싫어하는‘엄마앓이’네살짜리입니다. 물

론내년에는어린이집에보내야지요.

저는이렇게여복이많은남자입니다. 딸을

무지 예뻐하는‘딸바보’라 불리기도 하고요.

앞으로저희가족보시면인사나눠주시고, 얼

른이곳생활에적응할수있도록많이도와주

세요.

우리 가족을 소개합니다

2011 Vol. 14 15

만나고싶었습니다

이동식전도사

Page 16: 세상의소금 14호

7월 24일부터 26일까지 강화도 계명수련

원으로여름성경학교를다녀왔다. 출발할

때 비가 와서 내심 우려가 되었지만, 이번 여

름성경학교에우리의간구대로하시는하나님

의응답은신기하기까지했다. 모두가잠든밤

에는비가내려더위를물러가게하시고, 물놀

이며야외학습, 캠프파이어하는시간에는흰

구름이먹구름을가리고있었다. 특히나서울

로 돌아와야 하는 선생님을 데려다주러 계명

수련원을 떠나야 했던 나는 초지대교를 지나

면서, 계명수련원에서는캠프파이어에바비큐

파티까지 즐겁게 보내고 있는 시간에 하늘로

부터쏟아붓는은혜의빗속을달리는경험을

하기도했다. 그신비한은혜의경험은정수구

부장님께빼앗은(̂ ̂ ) 것이었다.

여름성경학교를통해서매번아이들이하

나님의말 으로훈련되고하나님의임재하심

을경험하기를원하지만, 나는개인적으로이

번여름성경학교를통해서선생님들께서도누

구를위해희생하고봉사하는시간이아니라,

하나님의임재하심과다스리심을경험하고하

나님께서주시는은혜를누리기를원했다. 그

리고우리는전도사님의빈틈을찾을수없는

준비 과정 속에서 기도로 여름성경학교를 시

작했다. 릴레이 기도, 수요 기도모임 외에도

개별적인기도가계속되었다.

특히부족한재정을위한기도는우리공동

체의간증이되었다. “돈이이만큼없으니기

도 합시다”라고 말하자, 한 선생님이 이만큼

보다더많이달라고기도하신다고했다. 그래

서 나는 오늘 먹을 만큼의 만나만 달라고 했

다. 선생님들께서 합심으로 기도하고 하나님

께서는 준비해두신 정수구 부장님을 통해서

이만큼보다차고넘치게하셨다.

선생님들께서는매일아이들의이름을부르

며 기도했다. 전도사님께서는 소년부 선생님

들의 순종과 열심을 보시고 예년보다 과한(?)

학습준비물을 주셨고, 놀란(?) 선생님들께서

는협력하며기쁨으로준비를마치고서로노

고를치하(?)하기도했다.

16

여름성경학교를다녀와서2011

Page 17: 세상의소금 14호

교회에서 보지 못했던 아이들의 새로운 모

습을 보며 우리 아이들에게서 가능성을 보았

다는 선생님의 고백은 부족함 없는 하나님의

은혜 으며, 4학년 박성렬이 몸이 아파서 남

자선생님숙소에누워있을때의모습은아주

오랫동안 기억될 것 같다. 아파서 누워 있는

성렬이의팔을집사님한분이붙잡고기도하

시고, 다른집사님이다리를붙잡고기도하셨

다. 나중에 유가람 전도사님께서 기도해주셨

고, 갓제대한최지웅선생님이등장하여성렬

이에게한마디했다. “기도중에가장능력이

있는 기도는 군바리 기도야! 내가 기도해 줄

게”하며 성렬이를 붙잡고 기도했다. 우습기

도 하지만 진지한 최지웅 선생님의 기도하는

모습은우리를인도하시는하나님의임재하심

을체험하기에부족함이없었다.

하나님의은혜로된이런공동체가참좋다.

너의아픔을볼수있는긴세월의동행속에서

말없이중보기도를하고함께기도처를찾아가

는 공동체. 집사님이라는 호칭보다는 이름과

언니라는호칭이자유스러운공동체. 울타리가

있을거라고생각하지만울타리를만들 줄모

르는 공동체. 나 빼놓고 자기들끼리 놀러가는

공동체. 이런공동체가너무좋다.

이공동체가정말순종을잘해서한번흩어

졌다 다시 모인 기억을 갖고 있다. 또 흩어지

지않고선한 향력을끼치는공동체가되고

자함께기도하고있다.

이번에도하나님께서이공동체의간구대로

응답해주셨으면 좋겠다. 그리고 주변에 교회

에나오지않는어린이들이있으면교회에가

도록권고해주시고, 그아이를위해서꼭기도

해주시는성도님들이많으면참좋겠다. 이공

동체를위해서도중보기도를하시는성도님이

많으면정말좋겠다.

김경호 교사

2011 Vol. 14 17

Page 18: 세상의소금 14호

18

염산전문가를찾아서

대입수능이 어느덧 100일도 남지 않았습

니다. 한창 마음도 급하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을 이 시기에 날씨까지 오락가락하면

서학생들의마음은점점더심란해져만가겠

지요. 아마 공부를 하기 위해 책상에 앉아도

연필을손에잡는것이힘든그런때라는생각

이듭니다. 이렇게힘든나날속에서도학생들

은마음을다스리며다시연필을손에쥡니다.

그런 자녀들을 보는 학부모님들은 우리 아이

를위해서작은것이라도해주고싶은마음일

것같습니다.

하지만공부를하면서지친아이들을다시

일어서게만드는것은부모님이아닙니다. 공

부에지친학생들을다시일어나게해주는원

동력은 바로 학생 안에 있는, 목표를 향한 집

념입니다.

일반적으로믿음이없는학생들은그목표

를자신이스스로정한꿈에맞추어놓고그꿈

을이루기위하여힘든시기들을극복하며나

아갑니다. 하지만 믿음의 자녀들은 그들과는

조금다른길을걸어가야한다고생각합니다.

믿음의자녀들이가져야하는꿈은다른학생

들처럼그저자신이하고싶은것이어서는안

됩니다.

기도라는하나님과의대화를통해하나님께

서우리에게어떤것을원하시는지깨닫고그

것으로나의꿈을삼아야만합니다. 그렇게되

면우리가공부하는시간을하나님께드릴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그분께 드리

는작은마음에보답하시는분입니다.

우리의삶속에서시간으로드리는십일조

는분명히주님께서기뻐하시는일입니다. 하

나님을기쁘시게하는것을목표로삼으면공

부하는것이그렇게지루한시간은아닙니다.

내가잠깐힘들고짜증나도주께서주신목표

를위해한발한발나아가면, 하나님께서기

뻐하신다는 것을 앎으로써 믿음의 자녀들은

그시간에의미를둘수있습니다.

매순간이다른어떤것을위한준비기간이

아닌, 그자체로하나님을기쁘시게하는일이

라고생각하면그자체로행복하지않을까하

는생각을해봅니다.

이이삭 청년부 | 연세대 2011 입학

사진 신정철 기자

수능이 100일도남지않은 후배들에게

Page 19: 세상의소금 14호

다읽으신세상의소금은다른사람의손으로전해주세요!

세세상상의의소소금금은은이이런런책책을을기기도도합합니니다다..지금도지구촌어딘가에서이책을보며기도할한분을위해만든다.갈망없는책은단순할책일뿐이다. 우린 책보다성령님의갈망을만들자.얼굴없이조용히흐느끼며몸으로섬기는분에게카메라렌즈를당긴다.주님이하십니다. 저흰 너무나무익한종입니다.

가을을기다리는교회사진 오주민 전도사

잦은폭우로들끓던여름도다하고가을문앞에서있습니다. 몇쪽안되는

책이지만, 어느 하나 귀하지 않은 이 없습니다. 한 편 한 편에 직조된 진실한 삶의

무늬가읽는이들의마음을적시고향기로운꽃물로스며들기를바라는마음간절합니다.

편집후기

Page 20: 세상의소금 14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