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새로 짜는 세상 17호 (소식지,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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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여성이 새로 짜는 세상 17호 (소식지, 2003)

• .. τ~OJl도.-r.I'T극: W ... 'W' .... f ... "I_ -OP.ñññl‘0-

04~경01 A메훌 J,Ir~논 서I~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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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4?;; 1OO[사1 정끼 c..

생태미술가

입미란의 작품 ‘나를 찾아서’

* 。여톨쩨1껴톨여 。- 0 - (korean Women' s Environmental Network)

2003년 11 , 12월호(통권 17호) 격월알행 ·일앵처 여성앙경연대 ·빌앵인 익명숙, 이혜경, 이상영, 영진숙 · 알앵일 2에4년 1월 3일

서울시 증로구 화통 97번지 2층 전화 (02)722-7944,723-9359 전송 (02)723-7215 홈페이지 www.ecofem.net E-mail: [email protected]

Page 2: 여성이 새로 짜는 세상 17호 (소식지, 2003)

κ썰M ¥ tf할’ l ιf!:t4중κ얘융 l

새해가밝았습니다.

날마다 뜨고 지는 해이건만 오늘만큼은 느낌이 다르군요

사실 해를 바라볼 마음의 여유조차 없이 숨 가쁘게 보낸 한 해였습니다.

올해가 갑신(甲 빼)년, 원숭이해라지요.

원숭이해 첫날에 회원 여러분께 인사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나눠 주십시오! 、

이 아침, 지난날들에 대해 잠깐 생각해 봅니다.

함께 기뻐했고 안타까워했던 많은 일들 중 유독 감동적이었던 몇 가지 장면이 떠오릅니다.

그 중에서도 생명 살리겠다고 몸 바쳐 희생하신 지율 스님, 수경 스님, 문규현 신부님 등 성직자분

들이 특히 생각납니다 천성산 살리겠다고 죽기 직전까지 단식하여 핏기하나 없이 깡마른 지율 스

님, 무릎에서 물 빼가며 끝까지 삼보일배를 해내시던 수경스님, 모두 평범한 우리들은 따라하지 못

할 희생이었습니다. 언젠가 삼보일배에 통참하던 날 봐었던 원불교 여성교무님, 저보다 더 가녀린

교무님의 어깨에 손이 닿았을 때 눈물이 앞을 가려 어쩔 줄 몰라하던 때가 생각나는군요. 또 오영숙

수녀님, 힘든 내색조차 없이 어찌 그리 씩씩하신지요. 우리나라 사람들을 갈라 놓았던 이슈 중 하

나인 이라크 파병반대의 현장에도 우리 여성들의 목소리가 높았지요. 여성의 이름으로, 평화의 이름

으로춧불행진의 대열에서 파병입장철회를촉구했던순간이 떠오릅니다.

생명과 평화를 위한 이 모든 일들에 제가 우리 여성들이 얼마나 마음을 다해서 함께 하고자 했는지

를생각하니 부끄럽기 짝이 없습니다

이 아침, 이런 새해를 소망해 봅니다.

올 해는 마음 아픈 일이 적은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선 살기 힘들다고 자식 죽이는 부모들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또 시험 성적 못나왔다고 투신자살하는 학생들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직장 구하지 못해 전전긍긍하는 청년들이 줄었으면 좋겠습니다.

호주제가 폐지되어 많은 자녀들과 여성들이 고통당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부안 핵 폐기장 문제도 하루빨리 해결되어 주민들이 고통당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무엇보다 지구촌 곳곳에서 평화의 이름으로 자행되는 파괴행위가 멈춰지기를 바랍니다. 신부감 없

어서 대만 아가씨와 선본다는 우리 동네 총각, 잘 살기를 바랍니다.

나 자신은 바깥 소리에 팔리지 말고 자신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한 해가 되기를 진정으로 소망합니다.

갑신년 첫 날, 여주에서 상임 으뜸지기 이상영 드림

Page 3: 여성이 새로 짜는 세상 17호 (소식지, 2003)

고디f워요 , 은01언 니 l

ì}.끔 오는 여성환경연대의 소식지를 이리저리 들침보다

가 커다렇.111 LH 01름이 있는 껏을 보고 얼마나 놀랐던지 , LJt용 또한 L)를 놀E배l하끼어| 충분했다. 거의 활동자다

할 만릅 지주 대하는 분이 L뻐l 펀지라는 형식을 통해 글

을 주고도 그렇게 모른척하다니 그래도 너무 반맙고 고마

짱1".

。에1 Lft1~ 그 일을 하려고 호κ1". 어떻게 누구어머l 펀지

를 쓸까 썽각하면서 자슴이 떨렸었다. 전자우편이라는 이

릅으로 많은 λ템빼l 메일을 주고 받고는 있지만 , 정작

펀지를 쓴다고 생각하니 새삼스럽기도하고 떨림으로 다

가왔다.

내 개인이 쓰기는 하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도 공압이 자

는 상대와 내용으로 어떻게 쓸까를 고민하면서 끼l한을 넘

겨 편집하는 분들어머l 죄송한 마음이다.

LJ꺼l는 언니까 없는 대신 새 언니 즉 올커마 두 분 있다.

새언니들은 L뻐l 언니이면서 친구인 존재들이다. 그 뽕l

둘째 올귀l는 L봐 L~I가 판l만 나보다 꺼의- 10년(잘헤

아려지지 않는다)은 먼저 결혼한 껏 같다. 물론 L)는 ‘올

케’ 라 부르지 않고 꼬박꼬박 ‘새언니 ’ 라 부른다 .

작은 새언니, 나시누, 선희예요 .

우리가 어느새 ‘선희’나 ‘은.JJ I ’ èl는 본인의 이름보다는

‘하늘 엄마’ 나 ‘ìl쁨 엄마’ 라는 호정에 익숙해져 있는 껏

을 발견하면서 자신보다는 가족을 위해 , 아빨을 워8H

그리고 시댁을 위해 . 즉 누군가를 ‘위해’ 힘들어도 힘틸

C₩l 않고 살。바는 모습을 볼 I뻔 갚은 여성으로서

눈시울이 뜨거워지거나 화l~ 날때1~ 많아요.

잘 q협H 주신다지만 펀하지 만은 않은 시부모님과 흐h앵

매에귀l 보내는편~I

주선희 | 환경운동연합 교육센터 사무국장

운동을 함메한 동지로, 우러러봤던 섣배로서의 남편은 이

중적이다 싶을 정도로 권위적이고, 본인이 6교 싶은 일

을 한다며 경제적인 잭입은 지려하지 않고, 힘들제 학습

지 교사를 오랫동안 8]-1:까f 단체에서 활동해 보고 싶다며

시즈1벤 남북어린이 어깨동무에서의 활동.

그 공간에서도 회원관리와 총무 그리고 회원사업까지

E 2 ...... .

L)는 바쁘다는 밍계로 지주 짖}아법 ^I도 못하는데 , 시번

LJ는 힘들겠지만 부모넘 「깨~I 계셔 추셔서 저희는 늘

갑써H요. 뽑 때도 많지만 아이들을 챙겨주시곤 했는데

내년에는 이사를 가시면 우리 여l쁜 하늘이와 하늬가 걱정

。f1J 합니다 .

쉬운 껏이 없죠?

직장생활 하느라 힘들고, 주말이나 주일이면 우러나서

가 아니라 의무갑에서 팩 생활하느라 쉬지도 못하고,

자족이 ‘준비’ 5써(여기에서 준비는 여자들만 환~)빨l

식사하ìl를 즐기시는 부모님 덕분어l 주말이먼 늘 죠~I(?)

까있고 ..

고래도 언제나 웃으며 설저지를 도맡아 하는 새언니를

보면서 L)를 위로할 때까 많았어요 .

이런 。1111 잘 못했는데 , 지면을 빌어서나마 “고마워요

새언니의 보석같은 딸들을 부러워하는 시누자

’ 주선희님은 부부환경활동가로 유영하며 7살 기쁨이의 하늘같은 엄마이기도 하다 수많은 교육프로그램을 기획하는 그녀는 환경 교육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갖고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있다

200311.12월호 통권 17호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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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까 원하는 삶

이오훌 | 부안여성

12월도 하순이 t:~ 엇그저l사, 냐는 우리집 창호지 문을

비를 수있었다.

모기장 밝! 문이었던 켓을 'þ을 챈f랍 때문에 딜력 한

장 돋어내어 막았었는데 , 이제는 더 이상 잠을 수 없었다. 하

얀 눈이 펑펑 쏟아지는 어셋뻗l는 온전지자 몽몽 얼어붙였

다. 아무리 얼었어도 창호지 한 장으로 겨울을 L)는 켓은 잠

으로 '1특하고 신기I~봐.

영덩이가 익어버릴 만릅 뜨겹던 아스팔트가, 어느새 우리

도 모르게 "}-'}-외서 이제는 스치로폼을 말지 않으면 도무지

앉。f었을 수 없lìl 되었다.L)를 비롯한 부안사람들은 이처럼

많은 시깐을 오로지 핵폐기장 백지화를 위8H 싹며 김 우뻐l

서 다섯 달 여를 보내왔다 .

여름휴까 Ek견히 반납하고, 생업을 포'1하고, 추석도 밴냥

하고, 얘l 연말연시도 반납해야 되나보다. 부안사람들은 아

직도 끝L}-지 않은 핵폐기장 싸움에서 하나같이 입을 모은다 .

춧불집회라도 나오지 않으면 , 그 A바지 없는 것(핵폐기장)

이 그냥 들어올 껏 끝아서 하루라도 쉴 주')- 없다고…

^I난 9월말 등교거부투쟁이 한달을 넘기고 있을 때였다.

우리 아이들이 색다른 샤울 나들이를 뺨r. 즐겁 '1만 한 여

행이 。f닌 만읍 아이들은 진지하게 준비했다.

여의도에서 종묘공원따l 노랑옷을 입고 “핵없는 세썽l

서 살고 싶어요”를 외치며 , 종묘공원에 들어섰을 때, 샤울

또래 아이들은 Z빨꺼리며 , 즐꺼운 소풍을 L봐 있었다.

L)는 그 모습을 보는 순깐, 우리 부안아이들의 모습이 겁

쩌 L\:도 모르제 코끝이 짱aH 묘 눈시울이 붉어졌다. 같

은 또래 아이들인데 , ‘왜 우리 아이들어벤 이렇게 힘익득 집이

4 "'-1서e ’ J".호 14응 U''-f

지워졌나’ 더구나, 샤울 알부 어른들은 우리 아이들에께 효

통끼씨 치면서 “공부나 빼l 왜 0번 짓을 륭빠”며 언론에서

햄 대로 나무라고 할 때는 분빼 견딜 추1}- 없었다.

때l 결국 누구의 잭입인자? 잘못된 세뺑서 뿔Pt.는

우리 아이들 잭임이란 말인자?

내소사사건 (9.8)이 터진 무렵 우리부안은 몽몽 언 공안정

국이었다 . 언론에서는 추석선물이 어쩌고 저쩌고 하연서 , 노

무현대통령이 한과와 지리산 복분자를 준비했다고 떠 벌렸

다. 물론 우리 부안사람들에게 줄 섣불은 아니었다. 대신 부

안사람들을 위해 。t.주 푸집뻐1 그껏도 살。f있는 빠궈떼

와 사복형사 일보f여 명을 섣물로 쏟아놨다.

부안군 꺼리꺼리마다 선 의경들로 펙꽉 차 있었고, 때마집

험뺨 태용매미도 추석과 함께 따오고 있었다. 난 큰펴

느리이고 채l도 지내야 뺨r. 가능한 깐소뻐l 책l는 껏

은 두말할 껏 없지만, 성묘도 해야했고 시어른도 웹고 왜F

뺨r.

그런데 , 지난 여름 피비린내 나는 공권력 앞에 우리 。}녀

자들은 아무껏도 할 수 없는 현실에 피눈물을 흘리면서 삭발

을 도뻗했었다. “부안의 모든 여자들은 머리막고 다니자”며

난썽처음 막은 머리자 。씩 X념}-^I 않아서 목 섣머슴。H 같은

데, 시부모넘 벌 일도 초급은 걱정이 되었다 . 요새도 시아버

지1lì1서 며느리와 아들을 걱정하시며 매일같이 얀부 전화를

하신다. 내 목소리를 들어야 안십이 되신단다. 이런 불효막

심한 며느리가 또 있을까 싶'1도 하지만 향상 “아버지 걱정

마서l요. 앞에 나서지 않을깨l요” 하는 말로 안심을 시킬 수밖

에 없었다. 부오벼l는 일명 벽빽이라 불리는 여성동지들을 흔

Page 5: 여성이 새로 짜는 세상 17호 (소식지, 2003)

하버 볼수있었다.

지금은 웃으면서 농답도 하지만 L빠 。l닌 다른 여성들

이 머리를 삭t짧 땐 채f 눈뜨고 볼 수 없었다. 부안운민

들은 너나없이 피눈물을 쏟아내며, 분노했다. 정부의 폭

렉 꺼짓말어l 분노했고, 타 지역민들이 이기주의라 뻔

서 발f 부칠 때 절망스러웠다 .

보통 우리 부안사람들의 자정에서는 전l]료를 일 만원

미만으로 Llt고 있다 . (참고로 우리집은 시정료 이전 오밴

원 포뺨H서 8전~9전원 정도 낸다.)

넘비라면 우리 부안사람들이 역으로 대도시 사람들을

뻗H 삿대질해도 마땅할 것이다. 전l]를 많이 쓰고, 생l

l]를 많이 L>>는 자들이 E뻔히 잭임을 햄세 혜~ ~r^] , 어

찌 이런 부안사람들어l게 지역 이기주의자라 함부로 말할

수있을까?

언론마저도 정부와 전북도정의 나팔수로 충실하고, 부

얀을 외면했지만, 우리는 생존권을 위해서 죽음을 불사

하겠노라며 , 피와 눈물과 땀으로 얼룩진 투쟁을 지급까

지해오고 있다.

요즙은 눈보E바 치면서 랄뺨이 불어온다 . 어느 시

골이나 마찬가지로 노인층이 많은 부오h에서 개근상을 받

을 분들은 주로 어르신들이다. 온봄으로 두 세시간 챈

리 맞으면서 춧불집회를 정정하시는 우리 어르신들을 봐

면 L]도 모르제 묘끝이 행H 온다. 부안은 그래서 결코

질 수 없는 켓이다. 。에 이기지 않을 수 없는 껏이다.

젊다고 ~þ는 우리도 춧불집회 장기화로 크고 작은 증상

들이 나타나끼 시작한다. 머리 。}픈 껏, 가슴이 두근거리

는 껏 , 오래 앉아있어서 허리뼈가 틀어지고 , 냉함 전혀

예상치 됐r 치질끼}-^] 폈다. 이런 껏쯤은 백지화까 되

고나면 고쳐지리라 믿지만 , 부안사람들의 고통스런 상

처, 마뿜 상처까지 때l 치료가 쉬울^] 정말 걱정이다

부안군민은 뭄속까지 , 까마뭐떼까 나타나는 악몽을 안

문사림이 없다.

부안사람들은 개발도, 화려한 발전도 원~r^] 않는다. 조

상들이 살아왔던 껏처럼 , 우리도 1:>>를 이어 객 욕심없

,t'\:$~용 ..

이 이 땅을 가꾸며 살고 싶은 껏이다. 밭갈고 김매며, 바

q에서 고l]잡고 , 사돈네시장에서 장사하면서 욕심 없이

살고 싶다는데 , 두'}- , 왜, 무엇 때문에 우리를 이처럼 갚

기갚기 찢어놓는 껏인지 , 너무나 분하고 억울하다. 나 역

시 내년에는 산받어l 콩 십고 , 고구마 심어서 ̂ 1-울 ^þ는 동

생네랑, 조카네랑 나눠먹고, 겨울이번 머l주 만들어 간장 ,

된장 답그며 살고 싶다. l}-ì1]운 。l웃들과 여유롭제 미주

앉아 ;q 힌잔 맘놓고 마시고 싶다 .

이렇게 소뻔 움을 1씬 부안사람들이 폭도며 , 왜 현

인지 노무현어l제 묻고 싶다.

모두다 살인경찰의 진압 때 상처가 없는 부안사랍들이

저의 없을 정도지만, 더 안타까운 껏은 지급도 i까f운 감

옥에 있는 우리들의 형제들이다. 부시의 콕두각시 노무헌

은 대한민국의 대통령인지 , 미국의 52주쩌 주 지A엔지 ,

분간이 안 판r. 없는 사람들이 눈물 흘리며 당선을 l]뻐

했던 노무현 정권은, 힘없고 가맨r 보통사람들의 뜻을

저버린다면 군사정권과 무엇이 다르단 밀엔까. 여름휴가

반납하고, 추석도 반납하고, 단풍놀0] , 언밸시 모투 반

밤r 우리 부안 사람들에게 , 새해에는 님모「는 소원 , 뻗l

l]장 백지화가 이루어지밀 두손모아 간절히 빌어 본다.

핵폐기장 백지화를 염원하며 부~거l서 드립니다.

’ 이오순씨는 부안에서 태어나 부안사람과 결혼했고 지금까지 부안 에서 살고 있는 46세의 여성이다 처녀 때는 위도에서 5년간 유아

원에서 근무해 위도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다. 이 사건이 터지

기 전에 이오순씨는 님펀이 벌어오는 돈으로 이이 기르고, 텃밭을

가꾸며 살던 지극히 영범한 여성이었다. 부인의 핵폐기장 반대싸

움으로 집안살림은 손땐지 오래됐고 역시 영범했던 선후배 여성들

끼리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찾아 하고 있다. 대자보쓰기, 붙이기,

홍보물 나눠주기, 가두방송하기, 노랑반핵물품 판매하기, 성당에서

수배자들 식사중비하기 지금은 부안사람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

고 있는 노래때 ‘노랑고맏!’ 엠버로 언단위로 내려가 춧불집회하

고 공연을 하고 있다. 부안의 징기적인 싸움은 여성들이 아니고서

는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고 하연서도 이오순씨는 남편들의 이해

와 협조없이는 불가능했다고 말한다 집에서 따뭇한 밥 한끼 제대

로 못 먹고, 밖에서 시먹고 다니는 불편을 충분히 감수했던 부인

의 남편들에게 고맙다는 것이다 무엇이 이 여성과 가족들에게 이

런힘을준것일까 ..

200311.12월호 통권 17호 5

Page 6: 여성이 새로 짜는 세상 17호 (소식지, 2003)

사랑의 시튼외

오영숙 수녀넘을 만나다

첼1경운용에’ ()~l.iÐ , πfii맙다 인터뷰정리 ’ 문영란 | 회원, 여성생태안내자 1기

두개의성북동 ‘성북동’하면 김광섭 시인의 ‘성북동 비둘기’란 시

와, TV 드라마에서 으리으리한 집의 ‘성북동 회장님’

이 생각되는 동네였다. 한성대전절역에서 30분 만에 한

대쯤 있다는 마을버스를 타고 들어간 동네의 초입부분

에는 높은 담장 탓에 윗 층만 보이는 양옥집들과, 길상

사가 있었다. 그곳을 돌아 나와 좁다란 비탈길을 따라

올라갈수록 다닥다닥 붙어 있는 작은 집들이 산목대기

까지 빼곡이 들어선 또다른 성북2동이 있었다. 산 아래

쪽은 2000년대, 산 위쪽은 1970년대 같다는 느낌이 들

었다. 그런데 그곳 산꼭대기 마을버스 종점에 털신을 신

은 수녀님이 우리를 기다리고 계셨다.

마가렛의집 오영숙 수녀님! 지난 여름 서울에서 부안까지 여성성

직자 도보순례에 함께 하여 일일이 식솔들을 일일이 걷

어먹이시며 동분서주하던 수녀님. 수녀님은 아주 좁은

골목길을 따라 내려가다가 커다란 은행나무 맞은편 키

작은 대문에 짜가렛의 집’이라는 뱃말이 문패처럼 붙

어 있는 그곳에서 공부방을 운영하고 계신다. 수녀님이

속한 ‘사랑의 시튼’ 수도회는 미국에서 시작한, 가난한

아이들을 교육하는 목적으로 세워진 수도회이다 국내

에는 전쟁직후 들어와 지금까지 교육을 통한 사회봉사

에 주력해왔으며 현장에서 빈민과 더불어 활동을 하자

6 얘션에 U/로 14운 ~~,I-t

는 94년도 총회 결정에 따라 성북동에 터를 잡고 98년

도부터 아이들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성적이 나쁘면 자신감을 잃어 이곳에서는 초등학생과 중학생들에게 국어, 수학, 영

어를 가르치는데 초등학생들에게는 글쓰기를 많이 시킨

다고 했다. 그 날도 책상위에는 문집을 만드느라 복사해

놓은 종이들이 쌓여 있었다. 잠시 읽어본 글들은 꼬마

시인들이라고 불려도 될 만큼 예쁜 내용들이었다. 아이

들을 가르치는 교사는 처음에는 자원봉사자들이었는데

연계성이 없고 과목마다 다른 선생님이 오셔서 실질적

인 효과가 없어서 지금은 유급 교사들을 채용했다고 한

다. 한 분이 1, 3 , 5학년을 맡고, 2,4, 6학년을 맡는 담임

제로 운영하고 있고, 수업은 개별 수준에 맞춰서 한다고

한다. 아이들은 선생님을 이모라고 부르며 따른단다.

선생님들이 굉장히 열성적으로 가르치시고 그 덕분에

학교에서도 성과가 나타나니까 간혹 괜찮게 사는 집 애

들도 오기도 한단다: 그런데 그런 애들은 돌려보낸다고

한다. “요즘 체험이 중요하다고 체험위주의 학습을 하

는데, 실제 저소득층 아이들의 경우 학교 가서 공부가

뒤처지면 자신감을 잃게 돼요. 그래서 일단 학교 공부를

따라갈 수 있을 만큼 실력을 갖추도록 해야 합니다. 공

부는 등한시하고 체험만 해주변 자신감을 잃을 수 있어

요 그리고 가끔 전시회나 연극표가 들어오면 가고 방학

Page 7: 여성이 새로 짜는 세상 17호 (소식지, 2003)

때 강화도에 캠프도 가곤 합니다 이 지역에서의 가장

멸요한 핵심을 찾아서 그에 맞게 공부방을 운영하는 모

습을 보며 대단한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성북2동의

심한 빈부격차에 따른 문제는 없는지 여춰봤다.

“ 아이들은 밝아요. 이 세계가 세계의 전부라고 생각

하죠. 불행은 비교하면서 시작되잖아요. 가장 비교하기

좋은 통네지만 부유층은 성북초등학교에 안 오고 사립

학교나 외국인학교에 다니기 때문에 만날 기회 자체가

없기도하구요 "

공부방을 운영하기 위해 후원회가 있을 것이라고 생

각했는데 그런 건 없다. 수업료를 낼 수 있는 아이들은

이 만원 씩 받고, 부모들의 자립심을 위해 겨울에는 젓

갈과 황태를 팔고, 바자회때 성탄카드나 생일카드 등을

직접 만들어 팔아서 운영비를 마련한다.

이혼률 50%시대, 여성의 삶 가정과 일 사이에서 힘들어 하는 여성활동가들에게

본인은 보수적이라며 조심스레 말을 꺼내셨다.

“모든 것의 기본은 가정인 것 같아요. 아이들을 보면

엄마가 가장 중요해요. 아이엠에프 때 엄마가 집을 나간

경우가 많았어요. 그 때의 아이와 엄마가 돌아왔을 때의

아이가 얼마나 다른지 몰라요. 요즘은 자기성취를 위해

아이의 인생과 자신의 인생을 바꾸지 않겠다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그런 태도는 극단적인 페미니즘의 폐해

라고 생각되는데, 보살펌과 생명을 가꾸는 여성의 특성

이 무너질 때 모든 것이 무너지는 것 아닐까요. 살기가

너무 힘들어도 삶의 탈출구를 우리 안에서 마련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아이들에게 탈출구는 없어요. 엄마들이

가정 안에 뿌리를 내라고 자신과 부부의 문제를 가정 속

에서 해결했으면 좋겠어요

새만금의소중함에눈떠 관심의 많은 부분이 저소득층 아이들의 교육 문제에 있

는데 새만금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99년 겨울이었다

“ 그해 겨울 암수술하고 일 년 만에 돌아와 수도원 장

상연합회 총회준비할 때였어요. 총회전에 현장체험이

있었는데, 갯벌이 뭔지도 모르는 채 쉬고 싶어서 갔다가

세계최대의 갯벌의 생명성과 소중함에 대해 깨닫게 되

었어요. 눈물을 흘리며 회심을 하고 총회에서 새만금에

적극 참여하기로 결의하게 되지요. 그 책임을 맡게 됐구

요”

환경단체에 대한 오영숙수녀님의 관심과 애정은 남

다르다.

“ 열악한 환경에서 적은 보수를 받고 일을 하는 걸 보

면 존경스럽죠. 환경단체의 짧은 역사에 비해 많은 일을

이루었죠. 전문성을 갖고 꾸준히 일하시는 분들 때문에

정부도 환경단체의 눈치를 보게 되는 발전을 이룬 것 같

아요. 동시에 목적도 좋지만 과정도 좋아 일반시민들도

동의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려는 노력을 했으면 더욱 좋

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우리 안의 영성을 가꾸어야 할 때 이야기 하는 내내 미소를 머금고 나지막하지만 열정

과 문제의 핵심을 정확하게 짚어내시는 명철함의 근원

이 무엇일까 생각하다가 하루 일과를 어떻게 지내시는

지 여줘봤다. 매일 아침 7시 10분에 아래 동네에 있는

수도원에 가서 미사를 드리고 난 뒤 한 시간동안 묵상을

하고 다시 집으로 와서 한 시간동안 아침 기도를 한다고

한다. 비로소 하루를 준비하면 12시부터 아이들이 오기

시작하고 밤 9시 아이들이 모두 돌아가고 난 뒤 청소를

하고나서 저녁기도를드린다고한다.

“ 예전에 영성은종교인의 영역이었는데 요즘시민활

동가들이 영성에 관심을 갖는 것은 활동에 철학이 필요

하기 때문인 것 같아요. 하는 일은 많고 사람이 적으니

까 굉장히 지치게 되고 사람이 일중심이 되잖아요. 늘

한 발 뒤로 물러서서 자기가 하는 일을 근본적인 시작부

터 바라보고 내가 어디로 가는가 점검하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요. 목적이 바른지 , 그에 따른 방법도 옳았는지,

가끔 우리 삶을 돌아보고 머리도 쉬게 하고요

수녀님은 탕신 스스로 일욕심이 많은 일중독자라고

한다. 자제를 하려고 해도 일이 보인다고 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 ‘흐르는 강물처럼’ 욕심부리지 않고 주어진

삶에 최선을 다하고 그 결과에 만족하는 삶을 살고자 한

다. 그래서 요즘은 많이 자유로워졌다고 한다. 젓갈을

배달하기 위해서 차를 몰고 성북동의 가파른 골목을 내

려가는 신부님의 뒷모습이 너무도 아름다워보였다. Y

200311 . 12월호 통권 17호 7

Page 8: 여성이 새로 짜는 세상 17호 (소식지, 2003)

이보다 더 좋흘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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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 , 、

-성미산배수지 중단축하마을잔치 -

김영란 | 호|원, 서울 환경연합 환경정책팀 간사

축하죠}치 때의 주민들, 이날을 2년 기디렸다.

11월 8일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데도 성미산 체육공원

에는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400여명의 마을주민

들이 성미산 배수지 건설이 공식적으로 중단 선언 된 지

한 달, 성미산 싸웅이 시작된 지 2년이 꼬박 지나서 갖

게 된 감격스런 자리였다

진정한한가족이었다.

성미산 승리는 여성들과 아이들의 자연사랑의 승리

였다 아이들과 어머니들은 공동육아와 생협 활동을 통

해 성미산을 이미 가장 친한 친구로 받아들였다. 이들에

겐 성미산 나무 한 그루 한 그루가 돌보아야 할 가족이

었고, 아이들은 성미산이 없어질까 걱정이었다. 에베레

스트산이 아니라 해발 66m의 우리나라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이 작은 산이 ‘가장 좋아하는 산’ 이다. 제발 그

대로 두어달라고 용감하게 외치고 노래했다.

새벽 지하철로 출근하는 이명박 서울시장을 만나기

위해 3일을 기다렸다가 끝내 주민동의 없이 공사를 강

행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약속을 지커지 않고

성미산을 괴롭히는 정부에 대해 마포 두레생협, 공동육

아 어머니들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다. 누가 시켜서

가 아니라 자신들의, 아이들의 산을 지켜야 한다는 어머

니들의 일념이 이렇게 결실을맺은것이다. 여자들과아

이들의 순수한 사랑의 마음은 퇴근 후 지쳐 들어오는 아

빠들을 산 위 농성장으로 기꺼이 올라가게 했다. 아빠와

특히 이날 마을잔치는 그동안 100일 넘게 산 위에 천 어른들의 마음을 움직였고 다른 동네, 자연을 사랑하는

막을 치고 농성하던 젊은이들에게 못내 미안했던 마을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모았다.

어른들이 먹과 돼지고기 , 막걸리를 준비해 이루어진 마 성미산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주민들은 성미산을 지

을 화합의 뭇 깊은 잔치였다. 여기저기서 그동안의 싸움 키던 힘을 모아 자동차수리센터를 공동으로 만들고 한

과정에서의 신뢰를 고마워하고 미안함을 풀고 성미산을 의원을 공동으로 출자해 만들려고 한다. 나만 잘 사는

쪽 지키겠다고 스스로에게 한 약속을 지키게 되어 감격 것이 아니라 서울 한복판에서 이웃과 함께 하는 진정한

스러워 하는 분위기였다. 어른들의 산에 대한 사랑은 이 주민자치를 이루려 하고 있다. 지금 성미산 일대는 우리

날 젊은이와 아이들의 산 사랑과 하나가 되었고 이들은 나라 어느 곳과도 비교할 수 없는 자부심과 진정한 공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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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9: 여성이 새로 짜는 세상 17호 (소식지, 2003)

체를 일구려는 마음이 흐른다. 김종호 대책위 위원장은

성미산을 지키려 했던 많은 사람들의 얼굴이 떠오른다

며 모두의 도웅이라며 만세를 연거퍼 불렀다.

주민들이 이루어 낸 작은 민주주의

지난 10월 16일 서울시 상수도 사업본부는 서울시의

회에서 “현재 진행 중인 성산배수지 건설공사를 일단

유보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인근 지역의 배수지

로도 수돗물 공급에 지장이 없어, 장래 급수 수요가 예

측되는 상암택지 개발 및 DMC(디지털미디어센터)개발

지역의원, 국회의원 아무도 나서지 않는 성미산 지키

기는 그야말로 순수하게 지역민들의 힘으로 지켜냈다.

이 과정에서 주민들은 서울시의 독단적이고 일방적인 행

정에 실망하고 분노했고 스스로도 “정말 될까’ 걱정했는

데 주민들의 책임과 역량을 강화하며 지켜낸 것이다.

상수도사업본부도 결단내려

서울시 상수도 사업본부도 성미산 배수지 건설과정

에 상당한 무리수를 두었지만 이미 상당 부분 진행된

사업을 주민들의 의사를 받아들여 중단하는 결단을 내

사업의 개발추이에 따라 최종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 렸다. 소신있게 대시민 서비스를 생각하고 일하는 공무

다는 기술자문회의의 의견 제시에 따른 결정”이라고 보 원의 바른 자세라고 생각된다.

고했다. 아직 완전히 철회된 게 아니지만 이제 그 누구도 이

이 결정을 전해들은 지역 주민들은 기쁨의 환호성을 사람들에게서 성미산을 빼앗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질렀고, 앞으로 마포구청과 서울시가 한양재단 소유로 이날 축하잔치를 보고 서울 환경연합 양장일 사무처장

되어 있는 산을 매입해 녹지공원으로 복원해주길 희망

했다.

지난 2년 동안 2만 명의 주민 반대서명, 천 명 이상

의 주민이 참여한 두 번의

성미산 축제, 올해 1월 29일

벌목이후 100일 간 산 정상

천막농성 , 베어진 나무와 산

을 살리기 위한 나무심기 행

사와 숲 속 음악회 그리고

공사를 강행하려는 포크레

인과 용역업체 직원에 맞서

산을 지켰다. 서울 환경연합

과 연계해 현재의 배수지로

도 수돗물 공급에 지장이 없

고 배수지 사업이 생태적인

가치를 지닌 성미산을 파괴

하며 상수도 시설이 중복 투

자되는 등 예산낭비를 하고

있다?는 것을 공청회를 통

해 널리 알렸다.

은 이런 주민들이 자랑스럽고 사랑한다고 눈시울을 붉

혔다. 그 고마운 많은 사람들 가운데 성미산이 가장 좋

고고맙다. 그성미산을우리가지켰다.+

서울시가 배수지 공사를 위해 성미산 정상을 베어낸 모슴

200311 . 12월호 통권 17호 9

Page 10: 여성이 새로 짜는 세상 17호 (소식지, 2003)

상생의의미

제 주변에는 유독 독신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마흔

줄에 접어들면서 그이들이 몹시 아픈 모습을 목격하곤

합니다. 몸이 병들 건, 마음이 병들 건. 대개 외로움이

병이 되었을 거라 짐작하는데, 글써 정말 그런 것도 같

습니다. 하지만 저는 외로움을 포함하는 더 근원적인 원

인이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조금 구닥다리 같은 이야기

지만, 음과 양이 조화를 이루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입

니다.

음양은 동양인들이 세계를 이해하는 한 방식이었습

니다. 여러 가지 자연적 성질을음양으로 나누어 생각하

고 남성성과 여성성으로도 구분했습니다. 세상은 이 두

가지 성질인 음양의 생성과 투쟁 , 그리고 둘 사이의 조

화에 의해 웅직여간다는 것입니다. 마오쩌뚱은 이런 동

양적인 세계 이해를 바탕으로 맑시즘을 변용한 모순론

을 썼던 것 같습니다. 두 극 사이의 대립과 투쟁, 그리

고 이의 통일로 역사를 이해하고, 이를 역사 발전의 동

력으로 삼았던 것입니다. 그런데, 그가 강조한 것은 조

화가아니라대립과투쟁이었던 것으로보입니다.

음양론이 더 발전해서 목(나무) , 화(불), 토(흙), 금

(쇠) , 수(물)의 오행론이 됩니다. 세상만물을 다섯 성질

로 나누는 것입니다. 그런데 오행에는 상극론뼈헨論)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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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론뼈生論)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불이 물을 이기는

것처럼(火웹水) 세상만물은 서로 물리치고 대립하는 특

성이 있습니다. 즉, 다섯 성질 모두 서로 물리치고 대립

하는 상극의 성질이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상극론입니

다. 반면 나무에서 불이 나오듯이(火生木) 서로 돕고 살

리는 특성도 있습니다. 바로 상생론입니다. 우리가 잘

새겨야 할 것은 세상만물은 상극도 하면서 상생도 합니

다. 상생하면서 또 동시에 상극합니다. 상극과 상생이

동시에 우주 만물 안에, 역사 안에, 우리의 삶 안에 있

는 것이지요. 이것을 바로 동양적 관계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동양적 관계론의 특성은 음과 양, 상극과 상생이라

는 모순되어 보이는 두 가지 특성을 모두 이야기한다

는 것입니다. 한편에 치우치지 않습니다. 그러면서도

세상은 생명을 존중하고 세상에 평화를 이루는 방향으

로 웅직인다고 믿었습니다. 아마도 유교 가부장주의의

논리 아니냐고 반박하실 분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양란 이후 조선의 퇴락한 성리학이 가져온 극

단적인 유교 가부장주의를 우리 전통 전반의 것으로

보편화시키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가부장적 유

교의 폐해가 크기 때문에 그 잔재들은 남김 없이 거두

어내야할것입니다.

Page 11: 여성이 새로 짜는 세상 17호 (소식지, 2003)

생명을 기르는 마음, 마음을 기르는 사람

2003년 초에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한살림 생산자

모임에서 유기농업을 처음 시작하려는 농먼들에게 말씀

을 나누어주실 강사를 소개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내

가 연구소 일을 하기 때문에 이런 문의를 많이 합니다.

그런데 어르신 몇 분을 소개했지만, 시간과 사정이 안

맞는다고 합니다. 내 정보력의 한계 때문이기도 할 태지

만, 워낙 농업문제가 돈도 안되고 인기도 없다는 이야기

일 것입니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 보니, 이건 몇몇 어르신들 내

놓고 이 땅에 생명을 기르는 마음을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는 반증이었습니다. (물론 어머니들은 예외

겠지요J 지식인들의 경우에도 농민들 앞에서, 그것도

새롭게 유기농업에 뛰어드려는 농민들에게 이야기할 만

한 사람이 없었습니다. 현실을 예리하게 비판할 능력들

은 있을지 모르지만, 그런 비판의식이 유기농업으로 땅

과사람, 뭇생명을살리겠다는농민들에게는힘이 안된

다는거였습니다. 모임의 강사는사정사정해서 한어르

신을 모실 수 있게 되어 해결됐지만, 여기서 싹튼 제 문

제의식은 2003년 한해 두고두고 저를 사로잡았습니다.

밖으로는 이라크 전쟁, 안으로는 부안 핵 폐기장 문

제로 상정되듯이 2003년 한 해는 그야말로 험난했습니

다. 험난한 꼴만 보고 살아서 그런지 한 해 동안 가슴에

마치 칼을 품고 살았던 느낌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제가

품고 있던 그 칼이 제 마음과 몽이 찌르고 있었다는 사

실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한 해를 매듭지어야 하는 이

끝자락에 뿌듯함보다도 황폐함이 저를 더 지배하고 있

습니다. 평화가 화두였던 한 해 동안 저는 평화를 실천

하지못했던것입니다.

사회운동은 행복하고 평화로운 삶을 창조하는 것

앞에서 말씀드린 음양과 상생, 상극 이야기처럼 운동

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은 모순될 지 모르나 두 가지 생

각과 마음을 동시에 지녀야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

다. 현실에 대한 비판의식, 극복의지와 아울러 기룸의

마음, 양천(養天)의 생각; 상생과 평화. 우리는 대개 어

느 한쪽만을 강조하거나 그 한쪽의 기준만으로 세상을

바라봅니다. 궁극적으로 사회운동의 에너지는 상생이고

모심이고 양천에서 나옵니다. 이 상생과 기룸의 힘을 가

지고 상식을 방해하고 가로막는 현재의 몰상식에 저항

하는 것이 사회운동일 것입니다.

우리가 겁내야 할 것은, 현재의 몰상식이 때때로 우

리의 첫 마음, 기룸의 마음과 양천의 생각을 잃게 만드

는 혼돈으로 우리를 몰아넣는다는 사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동학혁명의 배후 조직가였던 해월 최시형 선생

이 경인(敬A)과 양천(養天)을 강조했던 것이 아니었을

까요? 사회를 남김없이 갈아엎는 혁명 , 아니 더 정확하

게 표현해서 개벽에는 모심과 기룸이 바탕에 있었던 것

입니다.

현재의 상황에 대한 극복도 중요합니다. 이것 없이

상생만을 이야기하는 것은 현재의 시스댐을 온존시키는

이데올로기가됩니다 하지만우리의 더 큰목표가상생

이라는 사실은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음양,

상극과 상생이 우리 안에, 세상 안에 공존한다는 사실을

깨닫는 일이 필요합니다.

사회운동은 잘못된 세상을 고치는 일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건 반만 진실

일 뿐입니다. 제 식대로 고쳐 말하면, 사회운동은 행복하

고 평화롭게 사는 것을 창조하는 일입니다. 동시에 그 창

조를 방해하는 것들을 비판하고 고치는 것입니다. 이것

이 올해 제가 제 자신에게 되새기던 이야기입니다. 동시

에 반쪽인 제가 나머지 반쪽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이기

도 합니다. 새해에는 제 안의 무한한 창조의 에너지를 찾

고 싶습니다. 여러분들도 여러분 속의 무한한 창조의 에

너지를 찾으시기를 .... 그 에너지를 가지고 뭇생명들이

신명나게 사는 세상을 만들 수 있기를 기원해 봅니다 ....

* 연집자 주 - 이번 반쪽이의 글은 윤형근 모심과 살림연구소 사무국장님 이 보내주셨습니다 욕먹을 각오하고 보낸다고 메일엔 씨있지만 1모심과

살림’ 의 절학올 보여주는 진지한 글이언서 동시에 여성훨동가들에 대한 기대와 애정이 듬옐 실려있었습니다.

200311.12월호 통권 l7호 11

Page 12: 여성이 새로 짜는 세상 17호 (소식지,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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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영 | 한살림 회원

“오래된 미래”로 너무나 잘 알려진 헬레나 노르베지 호

지의 강연회를「다녀왔다.

450석의 자리가 모자라 서서 듣는 이들도 꽤 많은 가운

데 소개와 인사가 이어지고 강연이 시작되었다.

“오래된 미래는 라다크의 이야기만은 아니다. 우리 자

신의 이야기다. 라다크는 우리 자신을 비추는 거울이다”

로 시작된 강연은 대안적 삶에 대한 우리 시대의 관심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는 진지한 성찰의 시간이었다.

현재의 전지구적 시스템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이해가

필요하고 그러기 위해 우리는 우리 자신과 타인을 함께 교

육해야 하며 변화를 위한 강력한 운동을 창조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통역을 통하여 듣기도 했지만 호지 여사의 차분

하지만 신념에 찬 목소리를 통하여서도 새길 수가 있었다.

호지는 세계화로 인하여 전 세계의 토착문화가 사라짐과

동시에 그들의 풍요로운 가난과 공동체 정신이 함께 사라

져가고 있음을, 미국을 모벨로 하는 소비주의 흐름으로 인

하여 인간의 자속가능한 삶이 파괴되어 가고 있음을, 우리

모두는 “컴퓨터 칩 없이는 살아도 포테이토 칩 없이는 살

수 없다’는 말로 전해주었다.

또한 세계화는 전세계인에게 환상을 팔고 있으며 그것

이 그들의 진정한삶의 행복에 도움이 전혀 되지 않는다고

단언한다. 그렇다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를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개인적인 차원

에서는 내면의 행복을 찾고 강화하기 위한 명상훈련을, 지

역공동체 차원에서는 지역농산물 소비운동과 같은 농촌과

도시의 연결을, 국가적 차원에서는 세계무역, 세계경제 재

규제 운동을 위한 여러 그룹의 동맹을, 국제적 차원에서는

전세계적인 연대의 필요성을 대안으로 내세웠다.

내가 서있는 지점이 어딘가를 짚어 보았다.

우리가 정말 잠시 전에 잃어버린 삶이 라다크라는 거울

을 통하여 보였다. 어린시절과 함께 잊혀져간 인간관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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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을 구하고자 유기 농소F물 직거래를 통한 생명운동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서로간의 연결고리를 잃어버리고

분절된 도시의 삶속을 표류하고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그

나마 사람 냄새나는 아니, 산골 냄새나는 이들 속으로 파

고들도까 핸 것01 아닐까.

제대로 볼 수 있는 눈이 필요하다. 눈 속의 눈으로 보고

귀 속의 귀로 들을 줄 아는 지혜를 하루하루의 일상에서

찾을 수 있어야 한다. 그야말로 전 지구적으로 사고하고

지역적으로 행동할줄 알아야한다. 그래야만세계화가우

리에게 팔고 있는 헛된 망상을 물리칠 수 있지 않을까싶

다. 유기 농사를 10년째 지어 배고프다는 한 농부가 분노

에찬질문을했다.

“유기농 배추 천 원이 비싸다고 하면서 백화점에서 고

가의 물품을 구입하고 비싼 파마하 는 도시 주부들을 어떻

게 변화시킬수 있습니까?’

호지는 지혜롭게도 농부와 소비자의 분리구조로 인하

여 서로가 서로를 볼 수 없기 때문에 오히려 미워해서는

안 될 사람들이 서로 미워하고 있다며 경제구조의 문제를

지적했다. 그리고 가난한 사람이 생태적으로 살 수 있는지

묻자 세계경제를 공부하고 다양성을 회복하는 것이 가난

극복에 도웅이 되며 시골에서 소를 키우며 사는 풍요는 수

치에서 제외되어 있기 때문에 진정한 가난의 의미에 대해

서도 다시 한번 되새겨야 할 때라고 하였다. 강연이 끝나

고 돌아오는 길에 읽었던 ‘만화로 보는 오래된 미래’ 의 주

인공 리진이 고향에 돌아가 친구들에게 전하는 말이 떠올

랐다.

‘한 가지는 확실해. 뉴욕은 너희들이 생각하는 그런 곳

은아니얘’

모두가 시골이나 생태마을로 들어갈 수는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 거대한 메트로폴리탄 서울에서 내가 할 수 있

는일은무엇인가 y

Page 13: 여성이 새로 짜는 세상 17호 (소식지, 2003)

최순영 (꿈틀거리는 지렁이들의 모임, 대화문화아카데미 연구원)

여성환경연대는 그동안 많은 일을 해왔다 중요한 것은 처

음 출발했던 그 마음으로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충실히 하

는 것이라 생각한다 더 바란다면 에코페미니즘의 서구 이

론의 수용과 해석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우리의 현실에서

실전하면서 만들어가는 이론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여

성환경연대가 앞으로 우리의 이론을 만들어가면서 실천할

수 있는 모임이 되었으면 좋겠다

윤박경(여성환경연대 회원, 꿈틀거리는 지렁이들의 모임)

이제는 여성환경연대가 한국적인 여성환경운동의 사례를 구

체적으로 발굴하고 만들어갔으면 좋겠다. 남성위주의 생태학

적 가치관에서 여성적 가치, 여성적 윤리가 무엇인가 그 고

유한 내용을 만들어내고 풀뿌리 차원에서 사례를 발굴하여

한국적 에쿄페미니즘의 근원을 제시할 때가 되지 않았나

껑은지(여성민우회 환경센터 간사)

인ζ에 서로 해치지 않고 조화롭게 공존하는 세상에 대한 희

망울 힘께 일구어 나가는 여성환경연대가 되길 바랍니다, 새

해에도힘내세요.

나정숙(안산의제21 여성분과위원)

풀뿌리 여성환경인의 지도력 개발에 힘을 쓰는 여성환경

연대는 지역에서 활동하는 여성환경인의 한사람으로 등대

같은존재이다

- 여성환경인의 활동경력과 고민에 따른 다양한

프로그램이 기획되었으면 한다.

1~3년 된 단체에서의 소모임 회원이나, 여성자원활동가

들을 위한 프로그램의 기획은 자체 조직에서 하는 프로그

램이 많다 하지만 중간지도자 역할 속에서 또는 지역의

지도자로서의 자기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같이 울어가기

위한 문제는 개인의 고민으로 갖게 된다 3~5년 5~8년

8년 이상 등 단계별로 여성환경인으로서의 어려움을 지원

하고, 통합하는 교육 시스멈을 마련했으면 좋겠다.

- 주부대상의 생태안내교육이 활성화가 지역의

풀뿌리 여성지도력의 지원이 되었으면 한다.

여성생태교육은 지역마다 생기고 그로 인해 환경교육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 하지만 여성안내자들의 여성지도자

로서의 활성화와 네트입크의 구체적 계획이 진전되고 있

지 못해 아쉽다. 전국적으로 만들어 지고 있는 여성안내자

들의 교육의 문제점 도출과 향후 비전 제시 등을 여성환

경연대가 함께 하기를 바란다

- 지역과 가까이 하는 여성환경연대가 되었으면 한다.

여성환경연대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은 지방을 돌면서 많이

하지만, 좋은 프로그램이 있어도 주로 서울에서 많이 하기

때문에 침석하기가 어렵다 지역을 도는 기획물이나, 지역

과 같이 만드는 연대사업이 있었으면 좋겠다

강수영(저|주YWCA 사회개발부 부장)

꽃이 스스로 아름답다 하지 않아도 아륨답듯이 여성환경

연대l 그 이름만으로도 가슴뿌듯힘을 느낌니다.

한라산 야생초의 작은 아픔에도 함째할 이 지역의 여성환

경문제에도 함께할 이 귀 기울여 들어줄 누군가가 있어야

할 때 그 누군가는 여성환경연대였으면 합니다.

이영희(녹색소비자 권리센터 부장)

지역에서 이루어지는 다앙한 여성환경운동을 재해석하고

에코페미니즘에 대한 담론을 보다 갚이 형성하여 한국사

회에 적합한 여성환경운동 모델을 제시하면 좋겠습니다

더불어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여성환경활동가들이 늘 깨

어있고, 새로운 생명력으로 운동을 해나갈 수 있는 힘을

주는역할을해주세요

200311.12월호 통권 17호 13

Page 14: 여성이 새로 짜는 세상 17호 (소식지, 2003)

1. 여성환경연대 페리엘리스 환경상 수상 3월 5일 세계물산이 ‘세계 물의 날’ 을 기념해 제정하

제1회 페리엘리스 환경상을 수상

2. 이혜경 으뜸지기 올해의 여성상 수상 3월 9일 제 19회 여성대회에서 한국여성단체연합에서

수여하는 ‘올해의 여성상’ 수상

3. 불교와 페미니즘 강좌 반야심경 강독과 영성, 수련, 생태 , 불교와 페미니즘의 -

관계에 관한 토론으로 10강 진행

4 여성생태안내자 2기 교육 총 30명이 생태교육과 도시생태계에 대한 이해i 산,

아파트, 하천, 현장학습과 생태교육방법론을 중심으로 /

진행

5. 월례포럼 전통사상/문화에서의 생명담론과 여성의 대화, 삶의 정

치 녹색자치와 여성, 독일녹생당의 성립과 여성의 역

할, 반세계화운동과 여성농민의 삶 그리고 연대 , 에코

페미니즘의 이론적 동향과지형등으로 5회 진행

6 여성환경연대 4주년 후원잔치 6월 23일 창립 4주년 후원 및 회원의 날 잔치

7 차세대 여성환경휠동가 교육 전국환경활동가 워크삽에서 ‘환경운동의 여성리더쉽

-평가와과제’

8 여성의 눈으로 본 환경 건강 워크삽 7월 23일 한국여성개발원 공동의 장에서 젠더의 관점에서

본 환경과 건강, 및 국내외 논의동향과 과제, 각 단체의 사

례발표를 나누는 토론의 장

14 얘션에 ll/1- 바응”’‘g

Page 15: 여성이 새로 짜는 세상 17호 (소식지, 2003)

9.2003년 여성환경휠동가 전국연수 8월 28일부터 3박 4일간 제주도에서 전국의 여 성환경

활동가 50여명이 참여하여 여성환경운동의 현황과 방

향제시를 위한 열띤 토론과 문화원삽 진행 뒤 제주 ‘

2003 선언문작성

10. 생협운동과 여성리더쉽 원삽 9월 19일 국내 각 생협의 여성리더들 40여명이 모인 가

운데 여성의 눈으로 본 생협과 생협을 통한 여성리더

쉽, 각 생협에 대한 이해와 과제 등을 공유

11. 지속가능하고 성평등한 지방의저121 원삽 11월 13일-14일 대전에서 지방의제 관련 활동가 38명

과함께 지방의제21의 여성관점 및 참여현황, 지역별 사

례발표 등을 나누고 향후 과제를 논의

12 여성환경건강학교 용인, 대구, 진주에서 여성건강학교를 진행

13.2003년 여성환경연대 자료집 제작 리우+10을 위한 한국여성위원회 WSSD 참관기 ‘지속 가능한 발전과 여성〉과 여성생태안내자 2기가 직접 탁

본을 떠 제작한 〈나무 79가지>, 서울의제21에 대한 연

구보고서 〈성인지적(Gender-Sensi ti ve) 관점으로 본 서울의제21 평가>, 환경과 여성건강에 대한 교육지침

자료집등을제작

14. 여성환경연대 연대휠동 공유차 문제해결을 위한 공개대책위원회, 새만금생명

평화연대, 반전평화여성행동, 지구시민사회포럼 한국

위원회 집행위원회, 민간환경단체 정책협의회, 여성문

화예술기획 군위안부를 위한 씻김굿, 세계여성학대회

NGO위원회 등에 참여하여 활동

15 여성환경연대 사단법인 등록 9월 30일자로 환경부에 사단법 인으로 등록

200311.12월호 통권 17호 15

Page 16: 여성이 새로 짜는 세상 17호 (소식지, 2003)

~’?

생명슬짧l는 여성으l 삶,그시작을 여성환렴련E

11 월'" 12월 활동

·지속가능하고 성평등한 지방의제21 월삽

지난 11월13일-14일 대전 대철회관에서 지방의제21의 여성

관점을 세우기 위한 원삽을 진행하였습니다.

지방의제21의 이해와 여성의 참여현황 등에 이은 양성평등

관점에서 본 서울의제21의 조사분석 발표, 여성참여 지역 사

례 및 향후 과제 등을 함께 토론했습니다. 또한 참가자를 위

한 젠더트레이닝 , 태극기공, 한밭역사문화예술기행등의 프

로그램이 있었습니다.

·성인지적 관점으로 본 서울의제21 평가 보고서 제작

서울시의 지원으로 1년간 진행되었던 “성인지적 (Gender­

Sensitive) 관점으로 본 서울의제21 평가’보고서를 제작하였습

니다.

지속기능한 발전을 위해 경제와 사회, 환경보호에 대한 논의가

통합적으로 서울의제에 반영되어야 하고 이를 위해 성과 계층에

대한 이해와 정책반영이 필요함을 밝히는 자료로 각 단체에 배

포할예정입니다.

·지역 여성건강학교

용인, 대구, 진주에서 각각 열린 여성건강학교는 여성부의

지원을 받아 지역풀뿌리여성들에게 여성의 눈으로 보는 올

바른 건강의 관점을 주제로 진행되었으며 관련 자료집과 여

성건강 홈페이지가 제작되었습니다.

·여성생태안내자

2기 수료식을 마친 여성생태안내자 후속모임은 매주 금요일

겨울철새탐조를 통해 지속적인 생태안내자 과정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팔당, 탄천, 밤섬 , 임진각에 이르는 한강의 철새들

과 매월 셋째주에 열리는 토론회를 통해 2004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월례포럼

12월 23일 명동 전진상교육관에서 25명의 회원들과 함께 김 정희연구조사위원장의〈에코페미니즘의 이론적 동향과 지형〉

에 관한 발제와 한국에코페미니즘의 현황과 과제에 대한 열띤

토론을가졌습니다.

명진숙 30대 으뜸지기가 안식년을 맞아 1년 동안 마국 켄사스로 연수를 떠납니다

지난 10년동안 민우회와 환경센터, 여성환경연대에 활동한 에너지를 돌아보고 새로운

힘을 얻을 수 있도록 많은 격려를 보내드립니다

일 년 동안 외비를 내우민 l모든 외윈님들깨| 깊은 감마를 드립니다.

새로 가입하시는 cms 회원에게 여성환경연대가 며낸 책 「여성이 새로짜는 세상J , 「여성환경연대 공저, 박영률출판사」을 보내드립니다

CMS로 회비를 내주신 분들 강회영 10,000/ 김동영 5,000 / 김미경 5,000 / 김미숙 5,000 김이회 10,000 깅소연 10,000 / 김수진 3,000 / 김언순 10,000 김영주 3,000 / 김은해 5,000 김인경 3,αYJ/ 김정린 10,αYJ/ 김정희 10,000 / 김현숙 5,αYJ/ 깅현주 10,αm 김혜정 10,000 김희정 5,000 / 남미정 10,αYJ/ 영ξk숙 20,1αYJ/ 문진미 10,000 박경 3αYJ/ 박슷옥 5,000 / 박영숙 10,000 / 빅인혜 3,000 / 빅임성이 5,000 박정현 3,000/ 변혀원 5,000 / 서왕진 5,000 / 손성회 3,000 / 송금올 3,000 심현정 10,000 / 안채헌 3,αYJ/ 인징선 30‘αYJ/ 오영애 10,000 / 유련 10,000 유성회 3,000 / 유은옥 10,000/ 윤주옥 5‘000 / 이경란 5,000 / 이영회 3,000 서올XH 5,αYJJ 01보은 10,000 / 이성미 10,αYJ / 01안소영 10,αYJ / 0원숙 3,αYJ

이징수 10,000 / 이해정 3,αYJ/ 이혜경 30,αYJ/ 잉재련 5,000 / 징/0 1정 3,000 징지영 5,000 / 전우경 3,000 / 조영미 3,000/ 조정미 10,000 / 조해경 5,000 조혜영 10,αYJ/ 진경회 10,αYJ/ 진위항 10,αYJ / 최운영 10,αYJ/ 최재숙 13,αYJ

추경숙 10,000 / 한회진 5,000 / 허경희 10,000/ 허라금 10,000 흥혜란 10‘000 곽영슴 5,000/ 깅인순 5,000 / 최은올 5,000 / 정혜원 5,000 / 낭부원 5,000 오용선 5,000 / 김경자 5,000/ 김재현 5,000/ 횡호섭 3,000/ 김영회 5,000 깅효선 3,000 / 최은영 3,000 / 인분운 5,000/ 박현주 5,000 / 입형숙 10,000 이지영 3,000/ 구도왼 5,αYJ/ 인정희 3‘αYJ/ 권혜원 5,000 / 최정은 5,000 김동숙 3,000 / 김미자 5,000 / 박증권 5,000/ 구정혜 5,000 / 이은주 5,000 이지현 3,000/ 깅미현 3,000 / 양은숙 3,000 / 벅화원 3,000 / 김올영 3,000 영정인 3,000 / 추소언 3,000 / 오유신 5,000 / 민여경 3,000 / 흥미정 3,000 김닝중 3,000 / 이명회 5,000 / 홍수열 3,000/ 이인영 5,000 / 이미숙 5,000 01유진 3,000 / 입온경 5,αYJ/ 주현정 3,000 / 김진학 3,000 / 정훈자 3,000 유미회 10,000 / 김추희 5,000/ 이미영 10,000 / 권영애 5,000/ 정석찬 5,000 빅성문 5,000/ 이수정 3,000 / 정은경 30,000 / 문숭식 10,αYJ/ 이현경 3,000 윤수정 3,000 / 지오숙 3,000 / 김인경 3,000/ 입주현 3‘000 / 나g잊 3,000 익선미 3,000 / 정현숙 5,000 / 백운경 3;000/ 최닝율 5,000 / 곽은경 5,000 정박은자 3αYJ/ 앙숭일 mαYJ / 0 (2013αYJ/ 잉태회 aαYJ/ t!번회정 3,αYJ

빅경옥 5,000 / 임복영 5,000 / 이영혜 10,000/ 이앵자 10,000/ 손난규 5,000 서은애 5,000/ 박지혜 3,000 / 정경아 5,000/ 깅은숙 5,000 / 김연지 3,000 O써엉 5,000 / 이윤호 3,000 / 이귀순 5,000 / 선성이 5,000 / 이현하 5,000 입희자 5‘000 / 강진희 5,000/ 주영미 .5,000/ 정경린 5,0때 / 차영희 3,000 김석안 3αYJ/ 안윤인띠 3,αYJ/ 송~~10,1αtJ/ 이징원 10,α'IJ/ 권순옥 10,α'IJ

01해정 10,000 / 깅영순 5,000/ 잉미린 5,000 / 한길운 5,000/ 권오문 3,000 최헤선 5,000/ 징은주 5,000/ 벽연주 5,000 / 운영련 5,000

계좌입금

이혜선 36,000 / 김형태 3,000/ 김진회 50,000 / 영무엉인 한결 50,000

10월 CMS 956,300 11월 CMS 955,220 12월 CMS 968,480

고마우신분들

박은경 국제협력위원장님께서 디지멸카메라를, 한지현 원불교여성 회 대표님째서 된장과 챔을1 김미화 쓰시협 사무처장님이 벽시계를,

i 박순옥회원님이 률 한 박스를 선물해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1. CMS 납부(회비 자동이체)매달 23일에 인훌휩니다. “이름/연락처/주민등록번호/은행명/계좌번호/이체금액” 을 적어서 보내주시면 될니다

2. 무통장입금

국민은행 070-01-0439-517 예금주 • 박영숙(여생환경연대)

3. 지로 (지로번호 7653340) 은행지로 용지에 이름, 전화번호, 개월수와 금액을 쓰 셔서납부하시면됩니다

* 회비를 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