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냐시오의 벗들_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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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회후원회 이냐시오의 벗들 4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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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회에서 매달 발행하는 소식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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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이냐시오의 벗들_2012년 4월

예수회후원회

이냐시오의 벗들

4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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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글 4 예수회 후원회 행사 2012April

CONTENTS

4 일상의 뜨락에서 친구야 박경웅 수사

8 마음의 그림 1 내가 만난 하느님 조기동

10 마음의 그림 2 행복의 조건 김 선

13 하늘사랑 하늘마음 2주기 김영찬

16 숨고르기 몰라서가 아니야 배영길 신부

18 성경대학 하나니아스와 사피라 부부의 급사 송봉모 신부

21 예수회의 성인들 복자 야곱(쟈크) 보노와 구정모 신부

22명의 동료 순교자들

24 선교지에서 온 편지 먼지 속에서 함께하기 이근상 신부

27 영적 독서 하느님 체험하기 토마스 그린 신부

예수회 : 로욜라의 성 이냐시오와 초기 동료들에 의해 1540년에 창설

된 교황청립 수도회, 1955년 한국진출

예수회 사도직 : 교육사도직(서강대학교, 이냐시오 야학 등), 영

성사도직(이냐시오 영성연구소, 말씀의 집, 순천 예수회 영성센

터, 전주 예수회 영성연수원 등), 사회사도직(노동자, 농민, 청소

년을 위한 사목 등), 선교(캄보디아, 미얀마, 동티모르, 베트남,

방글라데시 등) 및 미디어 사도직

청간정에서

청간정에서

대나무 숲 사이로 바다를 내려다봅니다.

햇살을 쬐고 앉아 있는 갈매기들을 보며

<갈매기의 꿈> 한 구절이 떠올랐습니다.

우리가 어디에서 왔는지,

어디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지 잊고,

다만 순간을 살려고 하지.”

지금 이 순간을 살되,

시선은 늘 멀리, 그리고 높이 두렵니다.

글·사진 류해욱 신부

일 월 화 수 금 토

8 9 10 11 12 13 14

1 2 3 4 5 6 7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 월례특강(인천)

▪ 금요침묵피정

금요침묵피정

소식지 발송작업

후원회 임원교육

기도학교(강서)

▪ 월례특강(광주)

▪ 임원영신수련

▪ 월례특강(안양)

▪ 임원영신수련

▪ 월례특강(청주)

▪ 음악피정 기도학교 (종로)

기도학교 (용산)

기도학교 (서초)

▪ 월례특강(서울)

▪ 회장단 회의

임원영신수련

월례특강(강남)

금요침묵피정

▪ 월례특강(부산)

▪ 금요침묵피정

총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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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마음만 먹으면 입회할 수 있는 줄로만 알았었다. 학교

에 계시는 몇몇 예수회 신부님과 수사님들을 알고 있다는

것만으로 우리는 예수회에 대하여 잘 알고 있다고 착각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어쨌거나 ‘어떻게 살 것인가’ 하는 삶

의 근본적인 문제를 나름 진지하게 나누다 보니 자연스레

우리의 우정은 더 깊어질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그땐 몰

랐다, 정말 이렇게 될 줄은.

지금 그 친구는 6년째 그리고 나는 5년째 예수회에

서 살고 있다. 1년 차이니까 수련원에서 만 1년 그리고

화곡동 신학원에서 만 2년을 한 공동체 식구로 함께 산

것이다. 수도생활을 처음 시작할 때는 대부분 서로가 낯

설기 때문에 우정을 쌓는데 어느 정도 시간과 노력이 들

기 마련이라, 예수회에 입회하여 수도생활을 처음 배우

기 시작하는 나로서는 친한 친구가 1년 먼저 와서 한집에

살고 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큰 위로와 힘이 되었다(아마

다른 형제들이 부러워하기도 했으리라). 예수회원이라면

누구나 장상과 동료들에게 자기 자신을 투명하게 드러낼

수 있는 수도자가 되도록 양성 받지만, 우리는 이미 어떠

한 속 깊은 이야기도 투명하게 나눌 만큼 편하고 가까웠

다. 그러면서도 서로 이해하고 지지해주면서 각자가 예수

회 생활을 즐기며 주님 안에서 좋은 예수회원으로 성장

할 수 있도록 격려해주는 그런 우정은 분명히 하느님의

선물이라 믿는다.

어제 이 친구가 캄보디아로 파견을 받아 떠났다. 예수

회 양성과정 중에서 철학기를 마치고 2년 동안의 중간실

습기를 시작한 것이다. 같은 양성 과정에 있는 예수회원

들끼리 함께 사는 5년 정도의 시기가 지나고 나면, 10년

가까이 서로 얼굴도 못 보는 경우가 생긴다고들 한다. 해

같은 대학교에 다녔지만 졸업할 무렵에야 서로 알게

되어 친해진 친구가 있다. 같은 학번인데다가 학교

와 성당에도 같이 다녔으니 자주 마주쳤을 법도 한데 그

때까지는 제대로 만날 기회가 없었던 것이다. 일단 친구

가 되고 나니 만날 일이 많이 생겼다. 내가 알고 있던 선

후배나 친구들이 또한 이 친구의 지인들인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서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공감되는

것들이 많아서 금세 허물없이 편한 사이가 되었기 때문이

다. 졸업을 하고 나서 20대 후반을 지나 30대의 나이에

들어설 때까지도 우리는 곧잘 만나서 이런저런 이야기들

을 나누곤 했다.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에서부터 연애 문제에 이르기까

지 우리가 나눈 이야기들의 주제는 다양했지만 항상 빠지

지 않는 이야기가 있었다. 다소 거창하게 말하자면 그것

은 ‘행복에 대한 갈망’ 또는 ‘야망’에 관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을 테지만, 실제 나와 이 친구 사이에 오간 대화는

“예수회에 입회하면 정말 편안하고 행복할 것 같다.” “니

가 먼저 예수회에 한 번 입회해봐라. 너 하는 거 보고 나

도 따라갈게.” “아니, 니가 먼저 입회해라.” 하는 식으로

약간은 유치하게 전개되었다. 그때는 예수회에 들어가기

친구야박경웅 베드로 수사 / 철학기

일상의 뜨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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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선교를 가거나 외국에서 공부하는 일이 생기다 보면 불

가피하게 서로 엇갈리게 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그렇

지만 ‘주님 안의 벗들’인 예수회원들은 물리적인 거리를

넘어서게 하는 마음의 일치를 통해서 ‘주님 안에서’ 서로

의 우정을 유지하고 키워나간다고도 한다. 이냐시오 성인

과 하비에르 성인이 그랬듯이. 그래서 나도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이 친구와 당분간 헤어지는 일이 그렇게

큰일도 아닐뿐더러 당연한 일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공항에 따라가서 배웅할 수 없다는 것

은 아쉬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화곡동 신학원에서는 선

교나 연학을 위해서 외국으로 떠나는 동료들을 공항까지

따라가서 따뜻하게 배웅해 주는 미풍양속이 있는데, 나

는 금요일부터 일요일 저녁까지 2박 3일 동안 ‘젊은이 피

정’에 따라가서 피정 동반을 하기로 되어 있었고 이 친구

의 출국 비행기가 떠나는 시각은 일요일 오전이었던 것이

다. 그래서 이 친구가 떠나기 사흘 전인 금요일 오전에 짧

게 작별 인사를 할 수밖에 없었다. 가서 잘 지내라고, 기

도하겠다고 했다. ‘안녕, 잘 갔다 와. 나중에 보자.’

‘젊은이 피정’에서 돌아온 어제 저녁의 공동체는 평소

와 달라진 것이 없어 보였다. 특이한 점이라면 일본 관구

와 중국 관구의 관구장 신부님들이 방문하셔서 공동체

회원들이 모두 한 자리에 모여 있었다는 것인데, 뭔가 허

전한 느낌은 들지 않았다. 철학기를 마치고 화곡동 신학

원을 떠난 수사들의 빈자리를 얼마 전 갓 서원하고 올라

온 신참 수사들이 채우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날 오

전에 캄보디아로 떠난 그 친구도 그저 때가 되어서 이 공

동체를 떠나 다른 예수회 공동체로 옮긴 것일 뿐이었다.

이상할 것도 없고 부자연스러울 것도 없다.

어젯밤, 꿈을 꾸다가 잠에서 깼다. 어제 오전에 비행

기를 타고 캄보디아로 갔을 그 친구가 나타난 것이다. 꿈

에서 나는, 이 친구를 다시 보고 반가웠지만 비행기를 타

고 캄보디아에 갔다가 되돌아올 만한 시간이 지나지 않았

는데 어떻게 이렇게 불쑥 다시 되돌아올 수 있었는지 너

무 궁금했다. 출발하는 비행기를 타지 않았거나 무슨 일

이 생긴 것이 틀림없었다. 자초지종을 이야기해 주겠노라

는 그 친구를 따라나서서 거리로 나간 것도 같았다. 그렇

게 아리송한 꿈을 꾸다가 잠이 깬 것이었는데, 그 순간

나는 잠기운을 억지로 떨치고 무릎을 꿇고 앉아 이 친구

를 기억하며 화살기도를 바쳤다. 어제 오전 비행기로 캄

보디아에 갔으니까 잠에서 깬 지금 이 시각은 당연히 이

친구가 캄보디아에서의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는 첫날밤

일 것이었다. 피곤해서 자고 있을지 아니면 뜬눈으로 뒤

척이고 있을지 알 수는 없다. 그러나 그가 캄보디아 생활

을 시작하는 이 첫날밤을 이런 식으로 기억할 수 있어서,

그리고 짧게나마 기도할 수 있어서 하느님께 감사를 드렸

다. 예수회 안에서의 좋은 우정을 선물로 주신 하느님께.

잠기운이 조금 더 떨쳐지자 괜스레 복도로 나가 그

친구가 쓰던 방 앞에 서서 방문을 열어본다. 역시나 뒷정

리를 깔끔하게 해놓고 갔구나. 그런데 방문에 임시로 붙

여놓은 큼직한 자기 이름표를 치우지 않았다. 옥에 티.

그 명찰을 내 방으로 가져와 책장의 책들 사이에 꽂아놓

는다. 2년 후에 만나면 전해주리라, 수도자가 떠난 자리

에 이렇게 흔적을 남겨서야 쓰겠느냐고 실없는 농담을 던

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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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럽고 편안한 얼굴이었습니다. 마치 “나 너에게 감춘

것 없다.”고 미소 지으시는 것 같았습니다. 저도 마음이

편했습니다. 이미 묻을 것은 다 묻고 볼 것은 다 보았으

니까요.

“할머니 살펴가세요.” 집 앞에서 얼른 인사를 드리

고 헤어졌습니다. 혹시 자식들이나 동네사람들과 마주치

면 계면쩍어 하실까봐서요.

며칠 후 수녀님께서 조그만 카드를 주셨습니다. ‘형

제님께서 하신 일은 주님께서 갚아주실 것입니다. 성 빈

첸시오 축일에.’

‘수녀님, 그분께서 이미 갚아주셨습니다. 뿐만 아니

라 저는 소원대로 그분을 만나 뵈었습니다.’제 소원은 하느님을 만나는 것이었습니다. 눈으로 보

고 손으로 만져보고 싶었습니다. 어느 날 미사 전

성당에서 묵주기도를 드리고 있었는데 수녀님께서 저에

게 다가오셨어요. 그때까지 저는 주일미사나 겨우 참례

하는 열심치 않은 신자여서 수녀님의 수도명도 몰랐습

니다. “형제님, 이 할머니를 화장실에 좀 모셔다 드리세

요.” 저는 얼떨결에 할머니를 부축하고 화장실로 향했습

니다.

할머니는 걷는 것도 몹시 힘들어 보였습니다. 하는

수 없이 저는 할머니를 업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등이

뜨뜻해졌습니다. 할머니께서 참지 못하고 볼일을 보신

것이었습니다. 화장실에 도착해 큰 덩어리를 털어내고

씻었지만 할머니 옷에도 제 신사복에도 너무 많이 묻어

있었습니다. “나 집에 갈래.” 저는 할머니를 다시 업고

성당을 나왔습니다. 성당 밖에 주차해 놓은 제 차로 갔

습니다. 신문지를 깔아 조금이라도 덜 묻게 하려고 신경

을 썼습니다. 하지만 차 안은 냄새로 그득했습니다.

묻고 또 물어 마침내 할머니가 사시는 다가구 주택

에 도착했습니다. 할머니의 얼굴을 보았습니다. 지극히

내가 만난 하느님조기동 사도요한 / 수원교구 용호성당

마음의 그림 1

'이냐시오의 벗들'은 여러분의 나눔으로 더욱 풍요로워집니다. 삶의 이야기, 신앙 체험 등 내용이나 형식에 제한 없이 A4 한 장 정도 (원고지 10장 이내) 의 글을 기다립니다. 글이 채택되신 분께는 소정의 영적선물을 드립니다.

121-854 서울시 마포구 신수동 1-29 예수회 후원회

정구평 신부 [email protected]

글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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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자녀를 위하여 말할 수 없는 희생을 치르며

살아간다. 우리의 사랑으로 인하여 태어난 자녀들

을 위해. 요즘은 ‘영어’의 광풍 속에서 가족이라는 이름

만 남은 채 많은 가정이 엄마와 아이들은 유학이라는

미명아래 외국으로 떠나고, 남편은 홀로 기러기 신세에

돈 버는 기계로 전락되어 살아가고 있다. 가족이라는 공

동체는 붕괴되고, 아빠의 존재는 희미한 그림자처럼 잊

혀져가고 있다.

왜 우리들은 이렇게 자녀를 위하여 올인 하는 걸까?

아직 한국어도 제대로 구사하지 못하는 유아부터 시작

해서 유치원생 등 모두가 영어, 영어교육에 목을 맨다.

또 자녀가 고학년으로 올라가면 일류대학 진학을 위해

거금을 들여 과외를 시킨다. 오직 좋은 학교에 보내려고

갖은 고생과 희생을 감수하고 있다. 그렇게 하여 일류대

학을 나와 소위 말하는 ‘사’자 붙은 직업을 가졌다고 하

자. 그렇다고 그들이 과연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까.

치열한 경쟁 구도 속에서 죽어라 일하며 가족과의 여유

로운 시간마저 저당 잡힌 채, 또 다른 고난의 길을 걸을

지도 모른다.

우리는 행복을 위해 살아간다. 미국의 정신과 전문

행복의 조건김 선 카타리나 / 캐나다 오타와 한인 순교성인 천주교회

마음의 그림 2 의 조지 베일런트 교수는 하버드 대학교 출신을 비롯한

814명 성인 남녀의 삶을 70년간 추적 조사하였다. 그중

에서 하버드대 공부벌레들 268명의 인생성장 보고서와

함께 쓴, 행복의 조건이란 책의 ‘무엇이 우리를 행복으로

이끄는가?’라는 질문에서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

간관계이며, 행복은 결국 사랑’이라고 말했다. 특히 요즘

젊은 세대의 부모들은 “우리가 행복하려면 주위에 사랑

하는 사람이 많아야 한다.”는 조지 베일런트 교수의 말

을 새겨들었으면 한다.

아이들의 영어교육보다 더 소중한 것은 부모와 자

식 간의 사랑이며 서로 살을 비비며 장난치고 놀아주던

아빠에 대한 좋은 기억들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평생 잃

어버릴 수 없는 추억이다. 부모님이 돌아가셨을 때 슬피

우는 것도 우리가 간직하고 있는 그 추억 때문이라고 한

다. 아이들 잘 되라고, 아이들 위한다고 하는 유학 때문

에 아빠와 아이들이 떨어져 살면 그간 잃어버린 아빠와

자녀들 간의 소중한 추억과 돈으로 살 수 없는 값진 선

물, 그 사랑을 어디 가서 어떻게 메울 것인가?

한 지붕 아래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함께 살아가는

것이 가족의 의미가 아닌가. ‘밥상머리교육’이라고 밥을

먹으며 나누는 일상의 소소하고 따듯한 이야기들, 또

가정 안에서 혹시 잘못을 저질렀다면 당연히 야단도 맞

고 잘한 일이 있으면 칭찬도 받는, 이러한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 속에서 인격형성이 이루어지며 세상 살아가

는 법도 배우리라. 원래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란 사람이

남도 사랑할 줄 안다고 한다.

요즘 우리 사회는 아이들의 학교 폭력문제로 나라

전체가 꽤나 시끄럽다. 언제부터 이 나라가 이 지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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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었을까? 동방의 예의지국이라고 자랑하고 다른 나라

에 팔아먹을 것은 ‘효’ 밖에 없다고 말하던 때가 언제였

던가. 아이들에게 일류만을 강요하며 학교에선 아예 도

덕과 인성교육은 등한시하고 있지 않은가. 가정에서 부

모님과 함께 신앙생활을 하며 매사에 감사하는 법도 배

우고 기도하는 생활 가운데에서 좋은 인성으로 자랄 때

아름다운 사람, 행복한 사람이 되지 않을까. 그간 우리

는 ‘행복이란, 결코 사람이 가지고 있는 물질에 비례하

지 않는다.’는 진리를 잊고 살아오지 않았을까?

2 월 4일 대호가 떠난 지 2년 되는 날. 대호 고등학교

친구들에게서 일주일 전부터 문자가 날아오기 시작한

다. 친구들이 대호한테 가고 싶어 한단다. 유난히 친구가

많았던 녀석이 학창시절을 잘 보내긴 했나보다. 대호 엄

마는 이틀 전부터 대호가 좋아했던 음식 장만을 한다고

부산을 떨었다. 엄마가 해주던 닭 칼국수와 김치부침개를

유난히 좋아했던 터라 친구들 먹을 것도 감안해 한 대야

를 준비한단다.

대호 막냇동생 예진이는 큰오빠에게 또 편지를 쓴다.

초등학교 6학년 어린 나이지만 감수성이 풍부하다. 조근

조근 보고 싶은 얘기, 우리 가족 잘 지낸다는 얘기 등 바

람을 잔뜩 쓰고 오빠 납골함 옆에 갖다 놓는다고 한다.

기일이지만 우리가족과 대호친구들 말고는 아무도 그

날을 기억해주지 않는다. 내 형제와 친구, 아내 형제, 지

인들 모두가 잊어버렸나보다. 섭섭하고 쓸쓸하지만 알리고

싶은 맘은 하나도 없다. 오히려 조용히 보내고 싶어 더 좋

다고나 할까.

전날 대호 친구 종찬이 전화를 받았다. 친구들이 20

명 정도 같이 가겠다고 한다. 부랴부랴 25인승 버스를 대

절했다. 김밥 30인분에 찰밥과 잡채, 불고기까지 새벽부

터 대호엄마가 손수 마련해서 비봉 천주교공원으로 출발

2주기김영찬 요아킴 / 수원교구 분당 성 마리아성당

하늘사랑 하늘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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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져가는 게 아닌가 생각하니 속이 많이 상한다.

몇 달 전에 대호가 쓰던 방을 막내 예진이 방으로 꾸

며줬다. 예진이는 그 방이 포근한가보다. 벽이 큰오빠 사진

으로 가득 차 있는데 그 방에서 홀로 책도 많이 읽는다.

다음 달이면 큰오빠가 다녔던 이우중학교에 예진이가 진학

한다. 그렇게 가고 싶어 했었던 학교다. 예진이는 늘 큰오

빠가 우리 가족을 잘 지켜줄 거라고 믿고 있다.

대호야. 예진이 잘 지켜줄 수 있지? 보고 싶다. 정말

미치도록.

'하늘사랑'은 배우자와 사별한 사람들의 모임이며

'하늘마음'은 자녀를 잃은 부모들의 모임입니다.

문의 : 예수회 관구본부 02) 3276-7701

하늘사랑 / 하늘마음 카페

http://cafe.daum.net/lossandgrief

하늘사랑 / 하늘마음

했다. 대호 친구들 중엔 벌써 군대 제대한 친구 둘이 있

었고 휴가 나왔다가 들른 친구, 대호가 여자친구 때문에

고민할 때 고민을 덜어준 여자친구 현선이도 있었다. 희

한하게 내가 그 많은 친구들 중에 두어 명 빼고는 이름

을 다 알고 있다.

비봉에 도착하여 간단히 제를 지내는데 아내는 계속

울고 있다. 나는 이를 악물고 나오는 슬픔을 참느라 힘들

었다. 친구들이 절하고 목례하고 대호에게 보고 싶다는

얘기를 꺼낼 땐 정말 미칠 것 같았다. 비봉 추모관 2층

특별실에 올라간 친구들은 한참 멍하니 대호 사진 앞에

서 할 말을 잃는다. 내가 겨우 요즘 근황을 묻고 말을 꺼

내니 조금 분위기가 좋아졌다. 1~2주에 한 번씩 꼭 대호

한테 오고 있지만, 그날은 대호가 제일 반가워했을 날임

에 틀림없을 것이다. 사실 일주일 전, 거의 일 년 반 만

에 꿈에서 대호를 만났다. 그렇게 꿈에도 안 나타나더니

2년 전 그 모습으로 가족들과 수영장에 있던 새빨갛게

그을린 대호 얼굴, 그런데 며칠 지나니 그 모습이 기억에

서 또 흐려지고 있다. 나이가 들어가다 보니 집중력이 많

이 떨어지는가 보다.

미국에 있는 동생 대현이가 엄마에게 어릴 때 형과

찍은 사진을 스캔해서 보내달라고 했다. 아날로그 필름이

라서 액자의 사진을 스마트폰으로 몇 장 찍어 보냈다. 대

현이는 자기 페이스북에 사진 세 장을 올려놓았다. 사진

을 보니 쏟아지는 눈물을 어찌할 수 없다. 내가 너를 어

떻게 키웠는데…….

기일 다음날 혼자 비봉 추모관을 또 찾아갔다. 혼자

라서 더 좋다. 눈치 안 보고 한껏 울어보기도 하고 혼자

중얼중얼 속삭이며 대호랑 얘기도 해본다. 사진들을 보고

있자니 지나온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자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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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그림 배영길 베드로 신부 / 서강대학교 교목교수숨고르기

다들

들을 만큼 들었고

배울 만큼 배웠어

그래도

안 되는걸

못하는 걸 어떻게……

다들

몰라서가 아니야

몰라서가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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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19

당신을 배반하기로 결심한 유다를 응징하지 않았다. 그런

데 어떻게 베드로는 하나니아스 부부를 즉사하는 식으로

응징할 수 있었는가? 유다가 스승을 배반한 것과 하나니

아스 부부가 재산 일부를 숨기면서 거짓말한 것 중 어떤

것이 더 중한 죄란 말인가? 두 번째, 예수님은 당신을 세

번이나 모른다고 잡아 뗀 베드로를 벌하지 않으시고 회개

의 기회를 주셨다. 그런데 어찌해서 베드로는 하나니아스

부부에게는 회심할 기회조차 주지 않고 즉결심판을 해버

리는가?

계속해서 베드로의 가혹함을 비난하는 일부 학자들

은, 같은 원칙이 오늘날 교회 안에서도 그대로 적용된다

면, 교회는 텅텅 빌 것이라 주장한다. 하나니아스와 같

은 행위를 하는 사람들이 오늘날 신자들 사이에서 많이

발견되기에, 하나니아스와 똑같은 일이 벌어진다면 장례

식을 매일같이 줄줄이 치러야 할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하나니아스와 사피라 부부의 죽음 이야기는 전설이라 주

장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성서학자들은 이 사건이 초대교회

안에서 실제로 일어난 사건으로 보고 있다. 하느님은 한

마음 한뜻 안에서 성장해 가고 있던 초대교회가 계속적

으로 그 도덕적 순결을 유지할 수 있도록 예외적으로 과

격한 심판을 내렸다. 좀 더 설명해 본다. 예루살렘 초대

교회는 아직 그 뿌리를 튼튼하게 내린 교회가 아니다. 인

간으로 치면 아직 유아기 상태다. 사람의 인격 형성에

서 유아기는 아주 중요하다. 세 살 적 버릇이 여든 간다

는 속담이 이 점을 암시한다. 심리학에서는 유아기에 각

인된 경험은 아무리 새로운 시각을 갖게 해주려 해도 여

간해서는 바뀌지 않는다고 한다. 유아기에 잘못된 행위가

하나니아스는 베드로의 말을 듣고 거꾸러져 숨을 거

두었다. …… 세 시간쯤 지났을 때 그의 아내는 …… 당장

베드로의 발치에 거꾸러져 숨을 거두었다(사도 5,5-10).

하나니아스와 사피라 부부의 갑작스런 죽음 앞에서

우리의 마음은 많이 움츠러든다. 그래서 어떤 학자

들은 하나니아스와 사피라 부부 이야기를 하나의 전설처

럼 취급한다. 실제로 있었던 사건이 아니라고 본다. 그들

의 논리는 이러하다. 사도행전에서 이들 부부보다 더 불

순한 마음으로 범죄를 저지른 이들도 이들처럼 즉사하지

는 않았다. 그 예로, 성령을 돈 주고 사려고 했던 사마

리아의 시몬 마구스는 즉각적인 죽임을 당하지 않았다

(8,19-24). 그런데 하나니아스 부부는 거짓말을 했다고

즉시 죽임을 당했으니 시몬 마구스가 받은 벌보다 너무

나 심하다. 그러니 하나니아스 부부 사건은 전설이라는

것이다.

이 사건을 전설로 보는 일부 학자들은 베드로의 가혹

한 행위가 두 가지 점에서 예수님의 자비스런 행위에 상

응하지 못했다고 비난한다. 첫째, 예수님은 최후만찬에서

사도시대의 삶과 영성

하나니아스와

사피라 부부의 급사

송봉모 토마스 신부 /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교수

성경대학

Page 11: 이냐시오의 벗들_2012년 4월

20 21

허락되면 평생 그릇된 행위를 하게 될 수 있다. 예루살

렘 초대교회도 마찬가지다. 아직 뿌리를 내리지 못한 어

린 교회 안에 속임수와 위선이 통하기 시작하면 그 교회

의 미래는 없다. 이런 맥락에서 하느님은 특별히 예외적

으로 아주 가혹하게 하나니아스 부부를 징계했던 것이다.

하느님은 당신이 어느 정도로 교회의 순결을 보호하고자

하는지 그 강한 의지를 알려주고자 엄한 벌을 내렸던 것

이다.

복자 야곱(쟈크) 보노와 22명의 동료 순교자들은 프

랑스 혁명 때 순교한 이들이다.

그들이 순교하게 되는 당시의 상황을 간략히 설명하

면 다음과 같다. 예수회는 프랑스 혁명(1789)이 일어나기

전인 1762년, 프랑스 전역에 걸쳐 이미 해산당한 상태였

다. 전 세계에 걸친 해산은 11년 후인 1773년에 일어났

다. 해산을 명하는 교황의 서간이 유효하기 위해서는 그

서간이 공식적으로 예수회 공동체 내에서 낭독되어야 했

으나, 1773년에 자신들의 공동체가 이미 해산당한 상태에

있던 프랑스 대부분의 전 예수회원들은 서간의 공식적

낭독이 없음을 이유로 예수회에서 발한 서원이 아직 유

효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들은 빈약한 재정 상태에도

불구하고 이전에 수행하던 사도직을 계속하고 있었다. 즉

프랑스에서 해산된 지 30년이 지났음에도 그들은 자신들

을 이냐시오의 후예로 인식하고 있었던 것이다.

1789년 바스티유 감옥 습격사건을 계기로 프랑스 혁

명이 일어나자 교회재산의 몰수, 수도회나 수도원의 해산

등이 계속해서 발생하였다. 1790년 7월 12일, 국민 헌법

제정 의회가 성직자 민사 기본법을 제정함으로써 로마로

복자 야곱(쟈크) 보노와 22명의 동료 순교자들

구정모 마르코 신부 / 일본 상지대학교 교수

예수회의 성인들

Page 12: 이냐시오의 벗들_2012년 4월

22 23

부터 프랑스 교회의 독립이 추진되었다. 이 법은 사제나

주교를 국가 공무원으로 간주하여 국가가 그들에게 월급

을 지급하는 반면, 성직자가 국가에 충성하도록 하는 서

원을 강요하였다. 많은 성직자들이 이에 반발하자 그들은

국가로부터의 지원금을 받지 못하게 되었다. 교황 비오 6

세도 이는 독성적이며 교회를 분열시킬 위험이 있는 법이

라고 비난하였다.

1792년 8월 10일 선거에 의해 국민 공회가 성립되고,

9월 21일 공화제가 선언되기까지의 6주간 동안 극심한

혼란이 발생하였다. 이때 서원을 거부한 사제들은 신학교

나 수도원이었던 건물에 감금되어 사형당하는 날짜를 기

다렸다.

마침 프랑스가 오스트리아 프로이센 동맹군과의 전쟁

에서 몰리게 되자 파리의 군중들은 감옥으로 몰려가 많

은 수의 성직자들을 즉결 심판으로 처형했으니 그 수가

약 1,400명에 이르렀다. 그 중에는 23명의 예수회원들이

포함되어 있다.

이들의 순교 양상을 간단히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9

월 2일, 군중들은 베네딕토 수도원이었던 상 제르만 데

프레에 수용되어있던 성직자들에게 국가에 대한 충성을

강요, 이를 거부하는 이들을 칼로 처형하였다. 이곳에 수

용되어있던 한 명의 예수회원은 일단 그날은 무사하였다.

그들은 계속해서 갈멜회 수도원이었던 감옥으로 달려가

예수회원 14명을 포함해 95명의 성직자들을 살해하였다.

다음날인 9월 3일 피르만에 위치한 빈첸시오 신학교에서

도 살육이 자행되어 예수회원 7명이 목숨을 잃었다. 9월

4일에는 라 포르스에서 또 한 명의 예수회원이 처형되었

다. 9월 5일에는 3일전 상 제르만에서 죽음을 면하였던

한 명의 예수회원이 목숨을 잃었다.

교황 비오 11세는 1926년 10월 17일, 프랑스 혁명

중 목숨을 잃은 수많은 성직자들 중에 191명을 복자품

에 올렸다. 그 중 23명의 예수회원이 포함되어 있다. 물

론 그들은 예수회가 해산된 이후에 처형되었기에 공식적

으로는 예수회원이 아니었지만, 교황은 이들 모두를 예수

회 순교자로 명명하였다. 기념일은 1월 19일.

Page 13: 이냐시오의 벗들_2012년 4월

24 25

오늘 아침 양곤에 돌아왔습니다. ‘샨shan’ 고원 지

대의 주도州都인 따웅지에서 어제 낮 3시에 버스를

탔는데, 양곤에 도착하니 새벽 4시네요. 예정 시간보다

1시간 이른 도착이지만, 13시간을 굽이진 산길을 따라

흔들리며 내려오다 보니 지금도 머리가 흔들리는 느낌

입니다. 제가 탄 버스는 한국에서 관광버스로 사용하던

차였습니다. 우리나라 현대자동차로 한 10년은 지난 구

식이지만 여기에서는 최고급 버스입니다. 차 안에는 곳

곳에 우리말 안내가 그대로 남아 있었는데, 버스 입구

계단에는 ‘올라오기 전에 발에서 먼지를 털어주세요.’라

고 쓴 아크릴 판이 있고, 곳곳에 ‘실내금연’ 표지가 있었

습니다. 여기 사람들이 원체 한국 드라마를 좋아하고,

더불어서 한국 스타일을 좋아하여 모든 것을 그대로 둔

모양입니다.

한국 스타일이 여기서는 패션입니다. 만든 지 50년

이 지난 옛날 일본버스에도 새로 도색을 하고 나면 전면

에 현대Hyundai 이름과 문양을 큼지막하게 그려 넣

습니다. 우리 버스 옆에서 느릿느릿 뒤처지던 지역버스들

중에 몇몇도 이런 ‘현대버스’들이더군요. 따웅지에서 같

이 출발한 그 완행버스 중에 몇 대는 24시간이 지난 지

금까지도 아직 양곤에 도달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아마

선교지에서 온 편지

먼지 속에서 함께하기이근상 시몬 신부 / 미얀마 선교

어딘가 길 한켠에서 펑크가 난 바퀴를 때우고, 브레이크

를 손보면서 쉬엄쉬엄 오고 있으리라 짐작합니다.

따웅지가 1,500m 고지이고 양곤이 바다를 면한 평

지이니 높은데서 아래로 줄곧 내려온 건데, 내려오면서

가장 인상적인 만남은 먼지였습니다. 양곤만 해도 이라

와디라는 큰 강이 있어서 갈수기 피해란 게 좀체 없는

편인데, 고원지대는 먼지로 가득히 뒤덮여 있었습니다.

먼지는 길과 집 그리고 사람을 가리지 않았습니다. 비가

없는 건기를 넉 달째 살아내는 사람들의 몸에 먼지가

마치 피부처럼 깊었습니다. 씻어내도 씻겨나갈 것 같지

않은 먼지가 진한 갈색 피부의 갈라진 틈에 박혀있는 거

지요. 바보같이 먼지에도 화가 좀 나더군요. 세상이 너

무 뿌옇고 불공평한 거예요.

그렇게 돌아와서 오늘 아침 한 손님 신부님을 만났

습니다. 그분이 제게 물었습니다. “그래 이제 일 년이 되

었는데 어떠세요?” 수없이 들었던 몹시 평범한 질문입니

다. 그런데 그 질문이 제 마음 속에 먼지를 가득히 불러

일으키더군요. 여기 온 지 일 년이 되었는데 제가 탄 차

는 여전히 급행버스이고, 유리창은 먼지를 잘 막아주고

있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제가 탄 차의 밖에 있다는 사

실이 어제 본 먼지와 함께 뚜렷하게 떠올랐기 때문입니

다. 제가 사람들과 함께 먼지 속에 있다면, 제 눈에는

그들의 먼지만 보이는 게 아니라 어떤 먼지도 뚫고 들어

갈 수 없는 맑고 투명한 눈도 보이고, 먼지로는 결코 막

을 수 없는 웃음소리도 들릴 텐데요. 누구보다 훨씬 나

을 것도 없지만 못할 것도 전혀 없는 그들 삶의 온전함

이 보일 텐데요. 지난 1년을 돌아보니, 저는 현대자동차

속에서 창문 너머로 그들 먼지만 보고 어찌할 줄 모른

셈입니다.

Page 14: 이냐시오의 벗들_2012년 4월

26 27

죽음이라는 먼지를 뚫고 주님이 부활하셨는데, 먼저

먼지 속으로 한참을 가셨을 당신의 시간이 오늘 새삼

부럽고, 아득하고 그러합니다. 그리고 1년이란 이 짧은

시간을 보내고 보니 선배들이 아주 크게 느껴집니다. 캄

보디아에 있는 선배들, 제병영 신부님을 비롯해서 인돈

형, 인근 형, 경용 형, 태진 모두 어떻게들 살아낸 것인

지 점점 더 궁금해지고 있습니다. 우리 각자의 먼지 속

으로 깊이 들어오셔서 생을 펼치시는 주님의 부활을 진

심으로 축하합니다.

1부 하느님 알아가기

하느님과의 만남은 기술이 아니다

기도는 마음과 가슴을 하느님께 여는 것이라고 정의

하였다. 그러나 기도 안에서 체험의 핵심은 하느님

과의 인격적인 만남이다. 사람들이 기도할 때 가장 어

려운 점은 듣는 것을 배우고 잠심하는 것을 배우는 것

이다. 사실 사람들이 마음을 가라앉히는 데는 요가 같

은 명상법이 큰 도움이 되지만 그리스도인들이 하느님

을 만나는 기술은 아니라는 것을 깨닫기 시작하고 있다.

하느님은 우리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분이 아니기

때문에 하느님을 만나는데 기술이 있을 수 없는 것이

다. 기도하는 것은 올바른 자세를 취하고, 적당한 장소

나 방법을 배우는 것의 문제가 아니다. 그런 것들은 마

술적이고 또 그 이상의 말을 하는 데는 좋을지 모른다.

마술의 포인트는 하느님을 조종하는 것이다. 마술과 미

신은 우리가 하느님을 조종할 수 있도록 의도하는 것들

이다. 그래서 그것이 좋은 종교가 아닌 것이다.

우리가 기도를 할 때조차도 숫자와 올바른 기술

을 찾아내는 데에 더 많은 신경을 쓸 수 있다. 또 예전

에는 대사를 얻기 위하여 성당 문지방에 서서, 한 발

은 문 안쪽에 들여 놓고 다른 한 발은 밖에 두고 서 있

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한 발을 들여 놓고 자기가 원하

는 것에 대한 기도를 드리고 나서 발을 빼고 다시 또 들

하느님 체험하기토마스 그린 신부

영적독서

Page 15: 이냐시오의 벗들_2012년 4월

28 29

여 넣곤 하였다. 그들이 성당 안에 차분히 앉아서 하느

님을 만났더라면 훨씬 좋았을 것이다. 그러나 초자연적인

것들을 바라보는 것이 우리 종교 안에 들어오면서 사람

들은 성당 문지방에 서서 들어갔다 나왔다 하는 것으로

하루를 소비하였다. 그런 것은 미신을 키우는데 아주 좋

지만 하느님을 만나는 좋은 방법은 아니다. 사람들을 교

회에 오도록 하기 위한 좋은 목적으로 시작된 것이 숫자

의 신비한 매력이 도입되면서 어찌된 일인지 일그러졌다.

내가 말하려는 요점은 하느님을 우리 마음대로 조종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사람들의 마음에 있는 것은 종종

‘하느님을 움직이게 하는 올바른 방법을 어떻게 찾을 것

인가?’ 하는 것이다. 내가 <마음을 열어 하느님께로>에

서 중요시한 점의 하나는 실제로 하느님을 움직이게 하

는 방법은 절대로 없다는 것이다. 하느님은 만남의 주님

이시다.

기도를 잘하기 위한 순서

영적 지도자들은 기도의 기술에 대하여 말한다. 그

렇다면 그 기술이란 무엇을 의미하는가? 라디오를 비유

로 들어보자. 말하자면 내가 좋은 음악을 듣고 싶을 때

우선 좋은 수신기가 필요하다. 만약 라디오가 없거나 고

장이 났으면 방송국이 아무리 좋은 방송을 하더라도 음

악을 들을 수가 없다. 내가 라디오를 한 대 가지고 있

다고 가정하자. 잘 듣기 위해서 내가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마음을 가라앉히는 것이다.

기도에서도 마찬가지로 하느님의 소리를 들으려면 우

리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잠심하는 것이다. 거기에

라디오의 비유가 적용되는 부분이다. 기초 단계에서 요

가나 선禪과 같은 기술들과 예수호칭기도는 우리의 마음

을 고요하게 해 줄 수 있다. 그러나 내가 아무리 마음을

고요하게 하더라도 고요함이 하느님을 만들어 낼 수는

없다. 기술이 하느님을 말씀하시게 만드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기술은 듣기 위한 내 자신의 태도를 갖추는 것이

다. 여전히 말씀을 하고 안 하고는 하느님께 달렸다.

일단 우리의 마음을 가라앉힌 다음 두 번째로 할

일은 ‘라디오’가 작동하는지 점검하는 일이다. 상태가 좋

고 잘 맞춰진 라디오가 필요하다. 그것은 기도에서 정화

의 기술에 해당한다. 이것이 우리가 하느님을 만나는데

‘라디오 수신기’가 되는 방법이다. 제일 먼저 질문해 봐

야 할 것은 들을 수 있게 충분히 마음을 가라앉혔는가?

두 번째는 수신기의 상태가 좋고 잘 맞춰져 있는가이다.

고요한 것 외에 기도생활을 잘하기 위해서는 잘 맞춰지

고 기능을 잘하는 수신기 또한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하

기 위해 라디오의 비유를 든다. 이런 것들에서 모든 정

화의 기술들이 오는 것이다. 기도를 하는데 있어서의 문

제는 기도준비에 있고 이 준비를 잘 하지 못한다면 묵

상을 제대로 하는 데에는 실제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성 이냐시오의 영신수련을 아는 사람들에게 익숙

한 용어를 사용하자면, ‘첫째 주간’을 통과하지 않고서

‘둘째 주간’으로 갈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첫째 주간에

서 얻은 자아 인식은 둘째 주간에서 그리스도로 채워지

도록 우리를 내어 놓는 정화의 체험이다. 그것은 다 소

진된 죽은 흙으로 채워진 화분의 흙을 먼저 버리지 않

고는 단순히 새 식물을 그 화분에 다시 심을 수가 없

는 것과 같은 이치다. 그와 마찬가지로, 자신을 비우는

작업인 첫째 주간 없이는 주님으로 채워지는 일은 있을

수 없다. 자아 인식을 통한 정직한 자기 직면 없이는 하

느님을 만날 수 없다.

번역_최혜정 제노비아 / 애틀랜타 한국순교자성당

Page 16: 이냐시오의 벗들_2012년 4월

30 31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2012년

4월 기도지향

일반 기도지향

성소 : 많은 젊은이들이 그리스도의 부르심을 듣고 사제직과 수

도생활 안에서 그분을 따르게 되기를 바라며 기도합니다.

제2차바티칸공의회회기중에,교황바오로6세께서는‘성소를위한

세계기도의날’을제정하시면서매년부활제4주일을‘착한목자주일’(성소

주일)로지내도록하셨습니다.올해는4월29일에49번째성소주일을지

내게됩니다.

교황베네딕토16세께서는젊은이들이그리스도의부르심을듣고사

제나봉헌자로서그분을따르도록기도할것을우리에게요청하고계십니다.

젊은이들이그부르심을듣는것을이세상이방해하고있기때문에우리의

기도가지금절실히필요합니다.평신도이며,세라인터내셔널(국제적인가톨

릭평신도조직)의부총장인페르난도카바다구즈만은이렇게말했습니다.

“확실히주님께서는부르시고지금부르고계시고결코부르심을그치지않

으십니다.하지만이부르심은부름받은이들의응답을필요로합니다.이

응답은오늘날우리사회를소모시키는세속주의,물질주의에의해차단되어

있습니다.교황성하께서우리에게개입할것을요청하시는부분이바로이

부분입니다.”

우리는기도로써개입합니다.교황성하께서는작년성소주일의메시지

에서,예수님께서열두사도들을불러모으시기전에하신첫번째일은바로

“밤중에홀로기도하시면서아버지의뜻을들으려하신”(루카6,12참조)일

이었다고말씀하셨습니다.기도를통해우리는젊은이들이하느님의부르심을

듣도록도와주는공동체들을만들어낼수있습니다.우리의매일봉헌기도는

그러한공동체를만드는데에도움이되는데이기도를통해우리는우리자

신을하느님께봉헌드리는것이익숙해지기때문입니다.이달의우리의기도

와우리의매일봉헌기도가사제직과수도생활로의성소를키워나가는가정

들과공동체들을만들어가는데에큰도움을주게되길바랍니다.

선교 기도지향

아프리카인들의 희망인 그리스도 :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 아프

리카 대륙의 사람들을 위한 확실한 희망의 표징이 되기를 바라며

기도합니다.

부활절은희망의시기입니다.하지만희망은무엇입니까?우리는“내일

비가안오길바란다.”고종종말하지만이경우는일어날일에대해우리가

행할수있는일이아무것도없습니다.하지만“내일시험을통과하길바란

다.”고말한다면,우리는우리의공부를통해이희망의결과에영향을끼칠

수있습니다.그렇다면,그리스도의부활이우리에게주는희망은어떤것입

니까?부활절에,부활하신그리스도께서는우리에게‘우리자신의부활’에의

희망을주십니다.하지만그복된희망은우리편에서의행동을수반합니다.

예,그렇습니다.그리스도께서는부활하시어우리를위해새로운길을개척하

셨습니다.하지만,하느님의은총과협력해서천국으로의그길을따르는것

은이제우리에게달려있습니다.

아프리카는희망의대륙이라불려왔습니다.현시대에전세계다른어

느곳보다도아프리카에서교회가성장해오고있습니다.1900년대에아프

리카에는200만명의가톨릭신자들이있었습니다.1978년에는그수가5

천5백만으로늘었습니다.오늘날그수는1억6천5백만으로세배로뛰었습

니다.전세계성인세례자들의43%가아프리카에서나오고있는데매년

백만명가량됩니다.가톨릭계초등학교에다니는전세계학생들중거의

절반이아프리카에삽니다.가톨릭계병원의경우남,북아메리카를합친것

보다더많은수의병원이아프리카에있습니다.1978년이래로아프리카

인신학생의수는2만4천명이상으로늘어났습니다.

하지만아프리카가보여주는이러한희망은불공정과갈등,가난과전

쟁에의해위협받고있습니다.교황베네딕토16세께서는지난11월아프

리카를순방중에이달에우리가기도할내용인아프리카의희망에대해다

음처럼표현하셨습니다.

“아프리카여,새로운성령강림의땅,너의희망을하느님께두어라!부

활하신그리스도의영에의해영감을받아하느님의큰가족을이루어라!모

든아들,딸들에게관대하고화해,평화,정의의중재인이되어라!교회의기

쁜소식인아프리카여,이세상전체의기쁜소식이되어라!”

번역_ 김도현 바오로 수사

신앙과 일상을 통합하는 평신도 영성, 기도의 사도직http://www.jesuits.kr/aop/

Page 17: 이냐시오의 벗들_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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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수회 성소모임

주제 : 4월 14일 “예수회의 카리스마”( 심종혁 신부)

4월 28일 “기도와 식별”( 권오면 신부)

일시 : 둘째, 넷째 토요일 오후 4시

장소 : 관구본부

문의 : 010-7197-7400 / [email protected]

■ 2012년 성지순례 안내

❖5월 이냐시오 성인의 발자취를 따라서

일정 : 5월 18일-6월 1일(14박 15일)

순례지역 : 로마, 스페인, 프랑스

예상금액 : 420만 원

지도신부 : 정규한 신부

❖9월 사도 바오로의 발자취를 따라서

일 정 : 9월 17일-9월 28일(11박12일)

순례지: 터키, 그리스,

예상요금: 350만 원

❖9월 성모님 발현성지를 찾아서

일 정 : 9월 13일-9월 25일(12박13일)

순례지: 포르투갈, 스페인, 프랑스, 벨기에

예상금액: 380만원

❖10월 이냐시오 성인의 발자취를 따라서

일 정 : 10월 18일-10월 31일(13박14일)

순례지: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예상금액: 420만 원

❖11월 이냐시오 영신수련에 따른 이스라엘 성지순례

일 정 : 11월 12일-11월 23일(11박12일)

순례지: 이집트, 요르단, 이스라엘

예상요금: 350만 원

❖12월 일본 규슈(나가사키) 순교자 성지순례

일 정 : 12월 3일-12월 6일(3박 4일)

순례지: 후쿠오카, 나가사키 등

예상요금: 108만 원

▪ 예상금액은 항공료, 환율에 따라 변동될 수 있습니다.

▪ 출발 2주 전 이후 취소할 경우 예약금 환불이 불가합니다.

▪ 여행경비에는 공동경비, 택스(Tax), 유류할증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문의 및 접수 : (주)크로바여행사

▪ 전화 : 02)722-8366 ▪ FAX : 02)722-8365

접수 후 예약금 30만 원과 여권사본을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우리은행 : 1005-700-906149 (주)크로바여행사

■2012년 예수회센터 프로그램 안내

❖ 2박3일 영신수련 피정지도 : 예수회 신상은 마태오 신부

일정 : 4월 16(월) 오전 11시-4월 18(수) 오후 3시

❖수도자 및 성직자 일일피정일정 : 3-6월 둘째, 넷째 월 오전 10시-오후 4시

장소 : 예수회센터 3층 성당

❖위탁피정(일일피정, 숙박피정)대상 : 본당 제단체, 수도회

지도 : 예수회 신부

* 자세한 내용은 전화로 문의하세요.

❖대관, 대실단체나 개인의 필요에 따라 예수회센터의 시설을 대관,

대실하여 이용가능하며 자세한 내용은 전화로 문의하세요.

❖강의 CD 판매센터 사무실에서 구입하실 수 있으며, 홈페이지 혹은 전화로

주문하시면 택배로 받으실 수 있습니다.

❖센터 미사 및 상설고해소센터미사 : 매주 월-목 오후 12시15분

상설고해소 : 매주 월, 수, 금 오후 1시-3시

* 문의 및 접수 : 센터 사무실 T. 02-3276-7733

홈페이지 www.jesuits.kr/center

이메일 [email protected]

■ 가톨릭 청년토크(Talk)

주제 : “가슴에 별을 품고 사는 사람들, 실패와 좌절에 대하여” 강사 : 심재은 선생 / 서경대학교 취업지원관

일시 : 4. 7. (토) 오후 3-7시

대상 : 대학생, 35세 이하 미혼남녀

장소 : 예수회센터 카페(참가비 5천 원)

문의 : 010-3108-4279 facebook.com/magistalk

안 내

Page 18: 이냐시오의 벗들_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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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금 2월 조용주 500,000

신유순 1,000,000

52회경가회 500,000

익명 100,000

CMS 자동이체를 이용하시면 이런 점이 좋습니다.

1. 지로를 내기 위해 은행에 가야 하는 불편함이 없습니다.

2. 자동이체 수수료가 전혀 들지 않습니다.

3. 은행에 가지 않고도 CMS 자동이체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4. 해지를 원하시면 언제든지 후원회로 전화 한 통만 하시면 됩니다.

후원회원번호, 은행계좌번호, 예금주 성명, 예금주 주민등록번호를

후원회 사무실 02)3276-7777로 알려주시면 됩니다.

* 회원들의 개인정보는 보호해 드립니다.

후원금 CMS 자동이체 안내

미국지역 회원 후원 안내

1. 반송봉투가 없으신 분은 수표(check)를 아래 주소로

보내주시면 예수회 한국관구로 입금됩니다.

The Jesuit Partnership

3400 West Wisconsin Avenue

Milwaukee, WI 53208-9910

2. Pay to the order 란에는 Jesuit Partnership 이라고 써 주세요.

3. Check Memo란에 반드시 후원회원 번호 및 이름을 적어주시기 바랍니다.

4. Wisconsin 관구로 직접 수표(check)를 보내주시는 분만 세금공제 혜택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예수회 후원회

121-854 서울시 마포구 신수동 1-29

전화 : 02) 3276-7777 팩스 : 02) 3276-7783

예수회 후원회에

가입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후원회비는 예수회원 양성과 선교지역인 캄보디아와 미얀마

등 동남아 지역의 선교를 위하여 사용되고 있습니다.

한 분씩만 더 예수회 후원회 가족으로 초대해 주십시오. 여러분

들의 관심과 사랑은 예수회의 다양한 사도직에 적극적으로 참여

하는 것이며 예수회가 ‘하느님의 더 큰 영광을 위하여’ 일하는

데 많은 격려와 힘이 될 것입니다. 후원해주신 회원님들께 다시

한 번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2월 예수회 신규 후원회원

국내(128명)

(주)볼빅,(주)비엠스틸,강유미,고현숙,고희단,금미선,김경미,김경자,김경홍,김금자

김덕,김동욱,김란희,김명숙,김무신,김미숙(수산나),김미숙(로셀리나),김복혜,김봉미

김부경,김상숙,김선숙,김선호,김선희,김순옥,김신지,김양님,김영옥,김영희,김우정

김우행,김인식,김태욱,김향순,김현주,김형목,김환주,김희윤,나광철,남병윤,노은자

문순희,박경자,박광민,박광태,박미란,박미선,박복희,박영희,박은선,박춘희,백계순

백성미,변현양,송달향,송진여,신영순,신유순,심정길,안경희,안명옥,안인숙,안정익

염순식,오경순,오금자,오지호,오회연,우희순,유남미,유준숙,윤명숙,윤미숙,윤승용

이강호,이경민,이공진,이동근,이득순,이병례,이수정,이순례,이순연,이순영,이신애

이영숙,이영임,이영희,이원림,이윤자,이은란,이은옥,이인자,이재용,이준영,이지은

이창헌,이해선,이혜조,임청자,장윤영,전정림,정대철,정영순,정유순,정윤자,정처례

정현호,조정희,조현옥,조혜경,지계영,차삼옥,최병찬,최상임,최선영,최지영,최혜리

최화규,표기자,한온희,한재철,현경순,홍란주,홍만순,홍미혜,홍성자,황명희

국외(7명)

경샘,박혜진,송현숙,이현호,임경자,장지호,최준식

Page 19: 이냐시오의 벗들_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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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지역 후원회 알림

■기부금 영수증 신청 안내소득공제용기부금 영수증은 예금주(입금자) 기준으로 발급됩니다.

* 문의 : 후원회 사무실 02) 3276-7777

■2012년 센터 휴관에 따른 후원회 휴무일 안내 8월 11일 - 8월 16일

9월 29일 - 10월 3일

■미사신청 전화로도 가능합니다.

▪ 계좌번호: 우리은행 018-144089-13-009

신한은행 140-002-805577

농 협 037-01-309663

국민은행 012-01-0610-808

▪ 예금주: 한국예수회

▪ 문의: 예수회 후원회 02)3276-7777

(월-금 오전 9시-오후 5시)

날짜 : 4월 2일(월) 오후 2:00-4:30

장소 : 예수회센터 성당(3층)

■박병관 신부의‘음악피정 ’ *미사봉헌

■금요침묵피정 *미사봉헌

강의와 함께 기도를 통해 하느님을 직접 체험하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 참가비 : 무료(중식제공)

일시 : 매주 금요일 10-16시

장소 : 예수회센터 성당(3층)

날짜 강 사 주 제

6일 이규성 신부 교회와 함께 생각하기

13일 박종구 신부 ‘다윗은 자기 길을 갔고, 사울도

제 자리로 돌아갔다.’(1사무 25)

20일 임헌옥 신부 “어찌하여 살아 계신 분을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찾고 있느냐? 되살아나셨다.”

(루카 24,5.6) 산 것과 산다는 것

27일 이인주 신부 영신수련을 통한 하느님과의 대화

금요침묵피정 일정 *괄호는 날짜

1 이규성(14) 이규성( 1) 이규성( 6) 이규성( 3)

2 박종구(11) 박종구( 8) 정규한(13) 정규한(10)

3 임헌옥(18) 임헌옥(15) 정규한(20) 임헌옥(17)

4 이인주(25) 이인주(22) 이인주(27) 이인주(24)

5 - 손우배(29) - 정규한(31)

주별 5월 6월 7월 8월

시간표

10:00-11:00 강의 1

11:10-12:00 기도 1

12:00-13:00 점심(남성모임)

13:00-13:50 강의 2

14:00-14:50 기도 2

15:00- 미사

환경을 위해 개인컵 지참하시기

바랍니다.

피정 및 교육프로그램

강사:정구평신부* 지역상황에따라일시가변경될수있습니다.

미주지역

지 역 일 시 장 소 시 간 주 제

토론토

4월 18일(수) 한맘성당 19:30-22시 삶의 새로운 언어

4월 19일(목) 예수성심성당 19-22시 위로부터 오는 선물

4월 21일(토) 한맘성당 10-17시나를 유혹하는

두 개의 몸짓

메릴랜드

4월 24일(화) 버지니아 성당 19-22시 EI Camino

4월 28일(토) 볼티모어 성당 미정 삶의 새로운 언어

4월 29일(일) 볼티모어 성당 미정 위로부터 오는 선물

뉴저지 5월 5일(토) 마돈나 성당 13-18시 예수의 제자 됨

5월 6일(일) 메이플우드 성당 13-16시 영성적 삶이란?

Page 20: 이냐시오의 벗들_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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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월례특강 & 일정 *미사봉헌

5월 6월 7월 지역

강남둘째(월)

서울본부

셋째(수)

강 남 둘째(월) 정규한(14) 정규한(11) 첫미사(9)

서울본부 셋째(수) 정구평(16) 이규성(20) 첫미사(5)

날짜 4월 9일(월) 10:00-12:30

주제 부활체험이란? / 정규한 신부

장소 하상 장애인 종합 복지관(강남구 개포동 12-5)

문의 010-4312-1118

날짜 4월 18일(수) 1:30-4:30

주제 엑스트라의 영성 / 손우배 신부

장소 예수회센터(마포구 신수동 1-29)

문의 02-3276-7777

■지방 월례특강 & 일정 *미사봉헌

날짜 4월 27일(금) 오후 2-5시

강사 정규한 신부

주제 부활체험이란?

장소 은혜의집(부산 수영구 광안4동 319-6)

문의 010-3551-3582

부산

(금)

청주첫째(월)

날짜 4월 2일(월) 오후 1:30-4:30

강사 최성영 신부

주제 마음에 대하여

장소 수동성당 (충북 청주시 상당구 수동 351-3)

문의 010-8846-6898

분당

용인

둘째(수)

안양둘째(목)

날짜 4월 12일(목) 오후 2-5시

강사 정구평 신부

주제 절망은 끝이 아니라 새로움의 시작

장소 용호성당(경기도 군포시 당동 404)

문의 010-7384-9350

광주첫째(목)

■기도학교 & 일정 강의와 기도 실습을 하고 미사로 마치며 한 달 동안 기도할 수 있는

자료를 드립니다. 강사 : 정구평 신부

주제 : 기도와 호흡

종로

첫째(화)

강서

첫째(수)

용산

둘째(화)

서초

셋째(화)

4월 3일(화) 1:30-4:30날짜

무악동 선교본당(종로구 행촌동 209-54)장소

010-6379-9278문의

4월 4일(수) 1:30-4:30날짜

예수회 신학원(강서구 화곡6동 958-18)장소

010-6234-1826문의

4월 10일(화) 10:00-12:30날짜

꼰벤뚜알 프란치스꼬 피정의 집(용산구 한남동707)장소

011-232-8800문의

4월 17일(화) 1:30-4:30날짜

포이동 성당(서초구 양재2동 396-2) 장소

010-4179-0238문의

지역 5월 6월 7월 8월

강서 첫째(수)

용산 둘째(화)

서초 셋째(화)

종로 첫째(화)

2 공휴일 - -

18 12 10(첫미사) -

15 19 17(첫미사) -

1 5 - -

지역별 5월 6월 7월

청주 첫째(월) 정규한( 7) 심백섭( 4) 첫미사(16)

광주 첫째(목) 정규한( 3) 이규성( 7) 첫미사( 6)

분당.용인(수) 정제천( 9) 이규성(13) 첫미사(11)

안양 둘째(목) 유시찬(10) 최성영(14) 첫미사(12)

인천 둘째(금) 정규한(11) 김정대( 8) 첫미사(13)

부산 셋째(금) 심백섭(18) 이규성(15) 첫미사(20)

인천둘째(금)

날짜 4월 13일(금) 오후 2-5시

강사 심백섭 신부

주제 불행한 기쁨, 행복한 아픔

장소 교구청 신청사4층 답동성당내(인천시 중구 답동 3)

문의 010-4900-8043

날짜

강사

주제 장소

문의

날짜 4월 5일(목) 오후 2-5시

강사 정제천 신부

주제 김치~

장소 광주가톨릭대학교 평생교육원(광주 서구 상무2동 997-1)

문의 010-9115-5910

총 선 거

Page 21: 이냐시오의 벗들_2012년 4월

발행

일 : 2012년

3월 22일

발행

처 : 천

주교

예수

회 후

원회

발행

인 : 신

원식

신부

편집

인 : 정

규한

신부

제7권

4호 [통

권72호

]

121-854 서울

시 마

포구

신수

동 1-29 w

ww

.jesuits.kr/benefactor 02)3276-7777 팩스

02)3276-7783 hoowon@

sogang.ac.kr

IHS는 희랍어 IHSOUS에서 유래하여 예수님의 이름을 표기하는 상징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IHS에 대하여‘Iesus hominum salvator’(인류의 구원자이신 예수)의 약자라고 해석하는 경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