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척자들] 소개 자료_2013년 공동체지도력훈련원 연수회(2013.07.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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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개척자들 개척자들 이형우 개척자들은 사역공동체로 시작되었습니다. 1999년 분쟁지역에서의 평화사역에 관심있는 청년들 이 모여, 사역을 위해 함께 살기 시작한 것이 개척자들 공동체의 시작이었습니다. 1. 개척자들 사역소개 World 우리는 하나님이 그리스도인 뿐 아니라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까지 모두 똑같이 사랑하시는 모든 인류의 하나님이심을 믿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이런 하나님의 마음으로 국경을 넘어 서 세계에서 일어나는 분쟁, 재난과 같은 심각한 사태들에 적극적으로 응답하며 이로 인해 빚어 지는 인류의 슬픔과 아픔에 동참할 책임과 권리가 있다고 믿습니다. Christian 우리는 성경에 기록된 것처럼 ‘마음과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고 우리 이웃을 우리 몸처럼 사랑하라’는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실천하려는 그리스도인들입니다. 또한 사도 들과 초대교회의 신앙적인 전통을 따라 좌우, 진보, 보수라는 헌 틀을 부수고 교회와 인류의 화 해와 일치를 추구하는 평화의 공동체를 만들어 갑니다. Frontiers 우리의 미션(Mission)은 평화(Shalom)을 실현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전쟁이나 재난, 기아사태와 같이 인류사회가 겪고 있는 심각하고 위험한 현장에 가서 하나님 나라의 공의와 평 화와 기쁨을 전파할 그리스도의 군사들을 모집하고 훈련하여 파송하고 있습니다. ① 세계를 위한 기도모임 세계를 위한 기도모임은 세계의 아픈 현실을 돌아보며 인류의 평화 와 고통 받는 이들을 위해 기도하고, 더 나아가 하나님의 마음을 품 고 고통 당하는 지구촌 이웃의 손과 발이 되어서 기도를 실천하는 모임으로 매주 월요일 저녁 7시 대광고등학교 내 ‘나들목교회 섬김 이 터’에서 모임을 갖고 있습니다. ② 평화캠프 International Peace Camp는 세계의 분쟁 및 갈등 지역으로 각 국의 용기 있는 청년들을 모집하여 소외되고 고통 받는 이들과 함께 살면서 재건과 화해와 평화를 이루어 가는 평화 활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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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척자들

개척자들 이형우

개척자들은 사역공동체로 시작되었습니다. 1999년 분쟁지역에서의 평화사역에 관심있는 청년들이 모여, 사역을 위해 함께 살기 시작한 것이 개척자들 공동체의 시작이었습니다. 1. 개척자들 사역소개

World우리는 하나님이 그리스도인 뿐 아니라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까지 모두 똑같이 사랑하시는 모든 인류의 하나님이심을 믿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이런 하나님의 마음으로 국경을 넘어서 세계에서 일어나는 분쟁, 재난과 같은 심각한 사태들에 적극적으로 응답하며 이로 인해 빚어지는 인류의 슬픔과 아픔에 동참할 책임과 권리가 있다고 믿습니다.

Christian우리는 성경에 기록된 것처럼 ‘마음과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고 우리 이웃을 우리 몸처럼 사랑하라’는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실천하려는 그리스도인들입니다. 또한 사도들과 초대교회의 신앙적인 전통을 따라 좌우, 진보, 보수라는 헌 틀을 부수고 교회와 인류의 화해와 일치를 추구하는 평화의 공동체를 만들어 갑니다. Frontiers우리의 미션(Mission)은 평화(Shalom)을 실현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전쟁이나 재난, 기아사태와 같이 인류사회가 겪고 있는 심각하고 위험한 현장에 가서 하나님 나라의 공의와 평화와 기쁨을 전파할 그리스도의 군사들을 모집하고 훈련하여 파송하고 있습니다.

① 세계를 위한 기도모임세계를 위한 기도모임은 세계의 아픈 현실을 돌아보며 인류의 평화와 고통 받는 이들을 위해 기도하고, 더 나아가 하나님의 마음을 품고 고통 당하는 지구촌 이웃의 손과 발이 되어서 기도를 실천하는 모임으로 매주 월요일 저녁 7시 대광고등학교 내 ‘나들목교회 섬김이 터’에서 모임을 갖고 있습니다.

② 평화캠프International Peace Camp는 세계의 분쟁 및 갈등 지역으로 각국의 용기 있는 청년들을 모집하여 소외되고 고통 받는 이들과 함께 살면서 재건과 화해와 평화를 이루어 가는 평화 활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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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동티모르, 인도네시아 반다아체, 말레이시아, 제주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③ 월드서비스(평화복무)World Service는 세계의 모든 청년들이 전쟁과 무력 갈등, 재난과 기아 같은 열악하고 위험한 현장에서 고통 당하는 이들을 섬기며 평화를 이루기 위해 최소 1년을 희생적으로 봉사하는 활동입니다. 한국, 일본, 대만, 인도네시아, 동티모르, 독일, 미국 청년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④ 긴급구호긴급구호는 분쟁지역에서의 재난발생 시 신속하게 투입되어 생명을 살리고 재건을 도우며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평화사역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하는 구호활동입니다. 인도네시아 아체/쓰리랑카 쓰나미(2004), 파키스탄 카슈미르 지진(2005), 인도네시아 파당지진(2009), 아이티 지진(2010) 일본지진(2011)때 긴급구호활동을 진행하였습니다.

⑤ 평화교육개척자들은 평화교육을 통해 아이들에게 평화감수성을 길러주어 그들이 속해 있는 크고 작은 세상에서 마주하게 되는 갈등과 폭력을 능동적이고 평화로운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는 용기 있는 ‘평화 건설자(Peace Builder)’로 자라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⑥ 지역별 평화활동파키스탄에버그린교육센터건축및운영, 아프가니스탄 지뢰제거 및 학교건축 등이 진행되었고동티모르 메신저프로그램, 동티모르 난민귀환지원프로그램, 말레이시아 아프간난민학교지원, 아체 청소년자원활동센터(3R) 건축 및 운영, 제주해군기지반대활동 등이 지금도 진행중에 있습니다.

파키스탄 에버그린교육센터 동티모르 메신저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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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힐라학교 제주해군기지반대활동

2. 개척자들 공동체의 시작

1999년, 동티모르 평화캠프를 준비하기 위해 6명의 발런티어가 합류하게 되면서 공동체 생활 공간이 필요하게 되었고 당시 류복희 자매의 자취방을 임시 거처로 사용하였습니다. 이후 한남동 반지하, 군용텐트, 무허가 건물을 전전하다가 2003년에 송강호 간사의 집을 공동체 공간으로 증축하면서 경기도 양평의 지금 위치에 자리 잡았습니다. 6명의 한국 청년들과, 대체복무로 개척자들과 함께 하게 된 2명의 독일청년들은 급조된 24인용 군용텐트에서도 살아보고 곰팡이가 흘러내리는 8평 반지하에서도 지내보고 전기, 수도, 난방시설이 전혀 되어 있지 않은 산 속 무허가 건물에서도 기거하면서 때론 노숙인처럼, 때론 하숙생처럼, 때론 수도사처럼 불편한 환경을 공동체라는 의미보다 젊음이라는 패기로 버티며 살아냈습니다. 샘터는 ‘화평케 하는 자’로 부름 받은 개척자들의 공동체입니다. 샘터는 묵상과 훈련, 교육, 공동체적인 삶을 통하여 서로를 사랑하고, 이해하며, 나아가 우리의 소명을 따라 살도록 돕는 등대의 역할을 감당하는 곳입니다. 하지만 2011년 원인불명의 화재로 샘터 생활공간이 전소되어 새로운 공간 마련을 위한 건축이 진행 중에 있습니다.

개척자들은 사역이 진행되고 있는 현장을 ‘공동체’라고 부릅니다. 어떠한 일을 하기에 앞서 함께 살면서 서로를 알아가고 현지의 눈높이와 마음높이를 맞추어가는 것이 사역의 시작이며 사역을 공동체적으로 한다는 의미에서 입니다. 현재 동티모르와 인도네시아 아체, 제주에 개척자들 공동체가 있습니다.

3. 개척자들 공동체의 운영

① 맴버쉽개척자들 공동체 맴버는 개척자들 사역자이어야 합니다. 개척자들의 발런티어나 스탭 등 사역자로 서약하게 되면 공동체 구성원으로 함께 살게 됩니다.

② 일과

인도네시아 아체 3R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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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 07:00 ~ 08:00 개인묵상08:00 ~ 09:00 아침식사09:00 ~ 12:00 오전할일PM 12:00 ~ 12:20 점심기도12:20 ~ 01:00 점심식사01:00 ~ 02:00 교제 및 휴식02:00 ~ 06:00 오후할일06:00 ~ 06:20 저녁기도06:20 ~ 08:00 저녁식사 및 교제

매주 월요일 저녁 – 세계를 위한 기도모임매주 수요일 오전 – 공동 노동매주 목요일 오전 – 공동체 나눔격주 토요일 저녁 – 귀촌모임매월 세번째 주일 – 공동체 예배

③ 위원회a. 인사위원회b. 교육위원회c. 의료위원회d. (용서와 화해위원회)

④ 공동체 방문개척자들 홈페이지에 공동체 방문을 문의하시면 손님부에서 샘터 일정과 상황을 확인하고 답변을 드리게 됩니다. 연락 없이 오시는 분은 당일 방문하실 수 있지만 주무실 수 는 없습니다. 장기로 머물기 원하시는 분은 1주일, 15일, 30일 주기로 공동체 식구들과 논의 후 기간을 연장할 수 있습니다. 공동체에 머무시는 동안 자유롭게 개인 시간을 가질 수 있지만 식사와 공동 기도에는 함께 참여해야 하며 공동 노동은 본인이 원할 경우 참여할 수 있습니다.

⑤ 자립을 위한 노력a. 농사b. 된장c. 공방d. 평화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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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개척자들 공동체의 과제

a. 자립자족b. 자녀교육c. 공간마련d. 갈등해결e. 귀촌 공동체와의 관계f. 비혼과 가정의 관계 g. 사역과 공동체의 균형

5. 공동체로 사는 이유

공동체라는 불편한 구조 속에서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매일같이 대면하고 자신의 부족함을 매순간 직면해야 하는 불쾌한 경험을 우리는 왜 하면서 살려고 하는 것일까요? 부르더 호프 공동체 창립자인 에버하르트 아놀드는 "우리가 공동체로 살아가야 하는 이유는 하나님이 창조하신 모든 생명체가 공동체의 질서대로 존재하고, 공동체를 조성하기 위해 움직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우리 모두는 연악한 존재입니다. 혼자 있을 때도 그렇지만 함께 있을 때 그 연악함은 더 적나라하고 더 심각하게 드러납니다. 그럴수록 우리는 자신에게 더 솔직하게 되고 하나님 앞에 더 겸손하게 됩니다. 그러나 공동체는 힘이 있습니다. 혼자서는 할 수 없는 가치를 지켜갈 수 있으며 유의미한 일을 지속할 수 있습니다. 옆에 있는 이들을 품어 줄 수 있다면, 갈등을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면, ‘사랑으로 직접 말하라’는 원칙을 지킬 수만 있다면, 그리고 공동체를 이끄시는 분이 하나님이라는 믿음이 있다면 공동체가 꿈꾸는 모든 것이 가능할 것입니다.

만약 개척자들이 사무실로 출퇴근하면서 업무시간에만 얼굴을 마주하고 필요한 모습들만 필요한만큼 보여주며 일하는 단체였다면, 일에 대한 열정은 있지만 삶에 대한 치열함은 없이 계약에 의해 성과로 말하는 단체였다면 지금까지 사역을 지속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회의를 하다보면 사역에 대한 어려움보다 공동체로 인한 고충이 몇 배는 더 서로를 힘들게 하지만 결국은 공동체가 바로 서야 사역도 바로 설 수 있다고 믿기 때문에 사소한 갈등이나 소모적인 논의에도 기꺼이 밤을 지새웁니다. 개척자들이 현장으로 파견되는 사람들에게 공동체 생활을 강조하고 현장 사역도 공동체적으로 접근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하겠습니다. 그리고 공동체로 살기 때문에 우리가 그토록 평화를 갈망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요?

개척자들이 분쟁 현장에서 평화학교를 열고 가해국과 피해국의 청년들 사이에서 서로를 용서하고 화해케 하는 활동을 하다보면 마음 한구석에 이런 음성이 들립니다. ‘내가 과연 이들에게 평화를, 화해를 이야기할 자격이 있을까?...’, ‘내 가족과, 주변인, 공동체 지체들과 그토록 평화하지 못하며 살아 왔는데…’, ‘나는 아직 용서하지 못한 그 사람이 있는데 어떻게 이들에게 용서하라고 말할 수 있을까…?’, 혹자는 자신의 평화를 이루고 난 후에야 비로소 다른 사람의 평화를 위해 일할 수 있는 것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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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말합니다. 하지만 자기 자신의 평화를 이룬다는 것이 과연 어느 순간, 도표의 그래프처럼 목표치에 도달했음을 알 수 있는 일일까요? 자신의 평생을 두고 해결해야 할 과제가 아닐까요? 과연 나의 평화와 타인의 평화를 순차적이며 독립적으로 구분할 수 있는 것일까요? 우리는 동티모르의 난민촌 속에서, 아프가니스탄의 지뢰밭 속에서, 아체의 쓰나미 무덤 속에서, 카슈미르의 무너진 학교 위에서, 말레이시아 힐라학교 아이들의 눈망울 속에서, 제주의 부서진 구럼비 파편 속에서 그리고 나와 내 옆에 있는 공동체 지체의 모습 속에서 총체적인 평화를 경험합니다. 나, 우리, 세상, 그리고 하나님과의 평화를…

개척자들은 분쟁지역에서 평화를 만드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총알이 빗발치는 전쟁터에 들어가는 것은 아니지만 분쟁을 겪었고 또다시 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곳이며 말라리아나 뎅기열과 같은 치명적인 풍토병이 있는 곳에서 평화와 화해를 위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장으로 가는 스탭들이나 캠프 참가자들은 유서를 쓰고 출발하게 됩니다. 다행히 모두가 무사히 돌아왔고 비교적 안전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언제 어떠한 이유로 어찌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 파견된 스탭이 돌아올 수 없게 된다면 남겨진 가족에 대한 부양책임을 공동체가 대신해야 마땅할 것입니다.

본회퍼 목사님이 ‘공동체를 사랑하는 사람은 공동체를 죽이고 형제를 사랑하는 사람은 공동체를 살린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공동체는 모양에 있는 것이 아니고 공동체로 사는 것 자체가 목적이 되어서도 안되며 진정한 공동체의 힘은 규모나 시스템에 있는 것이 아니라 구성원 간의 관계에 있다는 말씀일 것입니다. 개척자들 공동체도 많은 변화 앞에 직면해 있으며 해결해야 할 과제 앞에 놓여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인도하셨던 하나님께서 앞으로도 이끌어 가실 것을 믿기에 조금은 더디고 미숙하더라도 조급하거나 낙심하지 않을 것입니다. 부족하고 나약한 개척자들 공동체이지만 이 속에서 살아내고 있는 공동체 지체들이 자랑스럽습니다.

6. 개척자들의 정신

1. 우리는 가족이나 부족, 민족이나 국가의 이익보다 인류의 정의와 평화를 더욱 소중히 여긴다.

2. 우리는 세계에서 일어나는 심각한 갈등과 분쟁, 재난에 응답하고 동참하도록 힘쓴다. 3. 우리는 화해를 위한 희생을 감수한다.4. 우리는 고아와 과부와 나그네를 보호하시는 야훼 하나님의 뜻을 따라 이 땅의 소외당하고

차별받는 가난하고 약한 자들을 보호한다.5. 우리는 거짓을 말하지 않는다.6. 우리는 비폭력을 추구하며 무기사용과 군사화에 반대한다.7. 우리는 유산을 상속 받지도 상속하지도 않으며 우리의 소유물에 대하여 청지기적인 삶을 산

다.8. 우리는 공동체적인 삶을 산다.9. 우리는 그리스도 이외의 어떤 개인이나 집단의 이익과 이데올로기를 강화시키기 위한 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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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맹세하지 않는다.10. 우리는 불의한 특권을 거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