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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를 채우려면 어딘가 빈 곳이 있어야 하듯 비움과 채움은 한

몸입니다. 품위있는 삶의 철학, 나만의 이야기를 간직한 따듯한

감성 매거진 마패클럽이 당신을 찾아갑니다. 20

1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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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talk

ISSUE talk

LIFE talk

발행인

주식회사 이투웹 이정석

발행처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2로 123,

1306호

편집인

김현식

기획.편집.디자인

이투웹 02.2025.8362

인쇄인

현명길(대명아이티에스)

본지에 실린 기사의 내용은 필자 개인의 의견으로 삼성화재 애니카 다이렉트의 의견과 다를 수 있습니다.

23내가 만드는 애니카 다이렉트

책임보험과 자동차상해보험

DIRECT talk

CONTENTS2014.11 / vol.59 / since 2010

06ON THE ROAD

가야국 하늘을 수놓는 비행기

12ABROAD

Brand New Canada, 메이플로드 원정기

18TIP 4 TRAVEL

늦가을 등산 안전백서

20신차리포트

2015 그랜저

32컬처레시피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36책 속으로

청춘에게 고함

38DELICIOUS+

내 이름은 빨강, 레드벨벳

28WHAT’S ON

직장인들의 숨은 시간 찾기, 애프터 오피스 클래스

42그린라이프

이슬을 부르는 탑, 와카워터

44사물의 발견

주전자, 미술관으로 가다: 비알레띠 모카포트

46생활의 발견

모바일 결제피해 예방팁

48CAR-KIT

윈터타이어, 선택이 아닌 필수

traveltraveltalk

traveltalk

traveltalk

travel올 가을, 2천 년 가야국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옛 도읍 김해로 떠나보자. 뿐만 아니라

화포천 습지생태공원, 클레이아크 미술관 등 또 다른 매력의 볼거리도 가득하다. 다음 행선지는

단풍의 나라 캐나다에 위치한 세상에서 가장 긴 단풍길, 메이플로드다. 더불어 늦가을 들뜬 마

음에 방심하기 쉬운 등산길 안전 수칙을 소개하고, 수입 디젤차들의 약진에 당당히 도전장을 내

민 국내 최초 준대형 디젤 세단 2015 그랜저의 디테일도 속속들이 들여다본다.

O N T H E R O A D•

가야국 하늘을 수놓는 비행기

사람들은 김해를

잘 모른다.

김해공항과 최신

경전철, 첨단산업과

잘 조성된

주거지역을 보면,

이곳이 2천 년 전

가야국의

도읍이었다는 사실을

떠올리기 힘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금만 더 곁에서

김해를 들여다보면

2천 년 전

가야국의 찬란한

흔적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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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수로왕릉은 가락국(AD 42~532년) 시조

김수로왕의 무덤이다. 신어상(神漁像)이라

는 석탑을 가운데 두고 두마리의 물고기가 마

주보는 문양이 왕릉 앞에 새겨져 있고, 왕

릉을 바라보고 왼쪽에 위치한 비석에는 태

양문(太陽紋)이 새겨져 있다. 봉분은 직경

22m~21m, 높이 5m규모로 가야시대의 위

엄을 뽐낸다. 구지봉 기슭에 자리잡은 국립김해박물관은 가야 문화재와 부산•경남 지역 선

사시대 및 가야의 성장 기반이 된 변한(弁韓)의 문화유산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으로 외

벽 윗부분을 강판으로 처리하여 '철의 왕국' 이미지를 한껏 강조한 모습이 유난히 인상적이

다. 기획전시실 2곳과 상설전시실 등 총 3개의 전시실에 가야 유물 1,300여점이 전시되

고 있다. 이 밖에 예안리 고분군 출토 인골을 토대로 하여 복원한 1:1크기의 기마무사상 등

대성동 고분군에서 출토된 자료를 전시하고 있는 대성동 고분박물관도 함께 들러보자.

과거와 현대를 오가다

김해 문화유산

해반천과 가야의 길

수로왕릉, 국립김해박물관, 대성동 고분박물관

김해는 숨겨진 여행지다. 진영단감, 김해장

군차, 분청도자기, 봉하오리쌀 등 유독 특산

물이 많은 고장답게 숨은 맛집이 가득한 미각

의 천국인데다, 수로왕릉을 비롯한 가야 유적

과 화포천 습지생태공원 등 볼거리도 가득하

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찬란했던 대가야의

흔적과 도시미를 함께 느껴보고 싶다면 해반

천과 가야의 거리를 추천한다. ‘해반천’은 가야국 해상무역의 영화를 간직한 물길로 잘 정비

된 천변길을 따라 걷다 보면 가야의 유적들을 만날 수 있다. 마치 거북 머리 같다 해서 이름

붙여진 ‘구지봉’은 가야국 김수로왕 탄생 설화가 깃든 가야 역사의 시작이자, ‘가야의 길’의

출발점이다. ‘가야의 길’에서는 구지봉을 시작으로 대성동 고분, 봉황동 유적 등 가야 문화

를 대표하는 문화재의 조경과 건축물들을 감상할 수 있다. 2천 년 전 가야국으로의 시간여

행을 선물하는 이 길은 2시간 정도 코스로 약 5km에 이른다. 낮에는 역사의 깊이를 즐기

는 고즈넉한 길이지만, 밤에는 도시야경이 찬란한 현대적인 길로 변신하는 반전의 길이기

도 하다.

10

김해 체험여행

김해천문대,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 한옥체험관, 화포천습지 생태공원

김해 한 가운데 솟은 분성산에 가면 마치 산

이 알을 품은 듯한 모습의 신기한 건물 한 채

를 만날 수 있다. 바로 김해천문대이다. 분

성산은 자동차를 이용해 오를 수 있는데, 주

차장에서 약 15분만 걸어 올라가면 천문대에

도착한다. 전시실 내부에는 우리나라 천문관

측의 역사를 설명하는 입체영상인 매직비전

과 함께 중력실험장치, 푸코진자 등 10여 개에 이르는 천문 교육기구가 설치되어 있어 아

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그리고 2층으로 나 있는 나선형 계단을 따가 올라가면 마침내

전망대를 만나게 된다. 김해천문대 전망대는 시가지의 전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곳으로,

밤에 보는 야경 또한 더없이 아름답기로 이름나 있다. 이제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으로 향

해보자. 세계 최초의 건축도자 전문 미술관으로 토기의 발상지인 김해의 도자예술 발전을

나누고 기리기 위해 건립되었다. ‘클레이아크(Clayarch)’란 흙을 뜻하는 ‘클레이(Clay)’

11

가족, 연인과 함께

가야역사 테마파크, 김해 데이트 코스

과거 분성산 아래에는 산성마을이 위치했는

데, 이제 다시 그 터에 옛 모습의 가야마을이

들어서게 되었다. 새로이 복원된 마을에는 수

로왕의 왕궁부터 천민들이 살았던 움집까지

가야국 백성들의 생활상이 모두 재현되어 있

는데, MBC 드라마 <김수로>의 실제 촬영지

이기도 하다. 고대 국제도시 가야를 재조명하

는 가야 교역촌은 당시의 풍물과 문화를 고스란히 보여주고, 철광산과 철의 정원에서는 과

거 철의 왕국으로서 가야의 위상을 실감할 수 있다. 가장 크고 장엄한 건물은 일본과 중국

을 오가며 고증을 거친 끝에 완성된 가야 궁전이다. 가야왕의 집무실과 거처는 물론이고,

초기 가락국의 대소사를 의논하고 결정했던 가야 건국의 주체가 된 9명의 씨족장마을도 재

현되어 있다. 가야의 거리에서 시작해 대성동 고분박물관, 연지공원, 김해천문대, 생림면

에 위치한 자동차극장을 잇는 여정은 데이트 코스로도 안성맞춤이다.

와 건축을 가리키는 ‘아크(Arch)’를 조합한 이름. 이 곳에서는 건축도자의 오늘과 내일을

볼 수 있는 전시들을 365일 만나볼 수 있다. 김해한옥체험관은 우리의 고유 주거문화에 대

한 폭넓은 체험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안채, 아래채, 별채, 사당, 행랑채, 바깥채 그리

고 헛간채 등 총 7동의 전통 한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한옥체험은 물론이고 고유의 정원

과 장독대, 곳간, 지게 등 민속품들도 함께 전시되고 있다. 전통 한식당, 세미나실, 전통찻

집 등 휴식 공간도 함께 운영되고 있으며, 숙박도 가능하다. 다음은 화포천습지 생태공원

이다. 화포천을 따라 크게 두 번 굽이치며 서에서 동으로 길게 이어지는 화포천습지는, 물

이 흐르는 곳마다 탄생하는 새로운 경관이 매번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늦가을이면 가을밤

습지트래킹과 함께 습지에서 찾는 별자리 여행, 가을곤충 관찰, 억새관찰 등 다양한 프로그

램이 진행되며, 체험비도 저렴한 편이다.

12

A B R O A D

•

세계에서 두 번째로 넓은 나라, 그만큼 다양한 자연환경을 보유한 캐나다. 그래서 사람들은

캐나다 하면 나이아가라 폭포의 웅장함과, 눈덮인 록키 산맥의 경이로움을 먼저 떠올린다.

하지만 알고 보면 캐나다는 가을의 나라, 단풍의 나라다.

Brand New Canada,

메이플로드 원정기

13

14

국기에 숨겨진 단풍의 비밀

--

비밀은 국기에 숨겨져 있다. 그 국기에 새겨

진 빨간 단풍을 떠올려 보면 캐나다에서 단

풍이 얼마나 특별한 의미인지 이해하게 된

다. 그리고 ‘메이플로드’는 캐나다의 가을

을 대표하는 세계에서 가장 긴 단풍길이다.

나이아가라에서 토론토를 거쳐 오타와와 몬

트리올을 지나 리틀프랑스 퀘벡에 이르기까

지 장장 800km에 걸쳐 이어지는 메이플로

드는 가을이 오면 포플러, 너도밤나무, 연

밥피나무, 자작나무 등 각양각색 빛깔을 자

랑하는 단풍들로 장관을 이룬다. 그 시작은

뭐니뭐니해도 나이아가라 폭포다. 헬리콥터

를 통해 상공에서 보는 단풍도 아름답지만,

“옛 안개 속의 숙녀호”라는 마치 인디언 시

같은 이름을 가진 ‘혼블로워’ 유람선을 타고

폭포를 체험하며 조망하는 단풍은 단연 일

품이다.

생태와 함께 즐기는 단풍, 알곤퀸 주립공원

--

토론토에서 약 250km, 세 시간 남짓 차를

타고 달리다 보면 메이플로드의 명소 알곤퀸

주립공원(Algonquin Provincial Park)

에 도착하게 된다. 눈부시게 아름다운 단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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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물론이고, 멸종 위기에 처한 다양한 야생

동물들도 만나 볼 수 있는 캐나다 최대 규모

의 자연 생태 공원이다. 1893년 온타리오

주립 공원으로 지정된 이 곳의 면적은 무려

7653㎢. 과거에는 소나무 숲이 우거진 캐

나다 원주민들의 보금자리이자 사냥 터전이

었다. 하지만 목재상인들이 무차별적인 벌

목을 일삼으면서 소나무와 야생동물들이 사

라지게 되자 공원으로 지정하고 보호하게 되

었고 지금의 모습을 갖출 수 있었다. 알곤

퀸 주립공원은 가볍게 걸으며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5개의 도보 산책로와 12개의 자전

거 하이킹 코스를 갖추고 있는데, 체력과 일

정에 따라 난이도와 길이를 조정해 선택하면

된다. 또, 공원 내에 위치한 뮤 호수에서는

캠핑도 즐길 수 있어 가족 단위 여행에 알맞

다. 이 호수에는 다양한 종류의 물고기가 서

식하고 있어 낚시를 즐기기에도 좋고, 카누

를 타고 호수를 따라 펼쳐진 가을숲을 바라

보는 특별한 체험도 할 수 있다.

몽트랑블랑 정상에 오르다

--

이제 오타와를 지나 몬트리올 인근의 몽트랑

블랑(Mont-Tremblant)에 들러보자. 북

미의 스위스로 불리우는 몽트랑블랑은 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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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보다 더 프랑스스러운, 퀘벡씨티

--

메이플로드의 종착지는 프랑스보다 더 프랑

스스러운 도시 퀘벡 씨티다. 1세기가 넘도

록 프랑스의 지배를 받았기 때문에 리틀 프

랑스라는 별명이 있을 만큼 프랑스계 사람

이 많이 거주하고 있으며, 프랑스어가 사용

되는 곳으로 캐나다 속에서 프랑스 정취를

만날 수 있는 고풍스러운 도시다. 퀘벡 씨

티를 최초로 찾은 백인이 프랑스인이었다

고 전해지며, 그 후 프랑스와 영국 간 쟁탈

이 지속된 곳이라 옛 프랑스 양식이 도시 구

석구석에 여전히 남아 있다. 퀘벡을 대표

다 동부지역을 대표하는 스키 리조트이자 휴

양지다. 봄과 여름에는 골프, 하이킹, 트래

킹 등의 액티비티를 즐기고, 가을에는 울긋

불긋 단풍을 감상할 수 있는 사계절 여행지

로 사랑받는다. 몽트랑블랑 곤돌라를 타고

해발 650m의 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마치

한 폭의 그림같은 전망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아름답다’라는 단어의 의미를 실감하게 된

다. 특히 날씨가 청명한 날이면 단풍 뿐 아

니라 아기자기한 인근 마을의 풍경까지 한

눈에 담을 수 있어 마치 동화 마을과 사람들

을 한 눈에 굽어보는 듯한 마법같은 경험을

할 수 있다.

17

ABROAD

단풍향이 베어나는 단맛, 메이플시럽

알록달록한 기분

좋은 달콤함, 캐

나다는 다름 아

닌 메이플 시럽

의 고향이다. 캐

나다 동부의 메

이플 로드 일대

가 주요 산지로 메이플시럽은 대표적인 캐나다 특

산품이다. 이 일대에는 슈가쉑(Sugar Shack)이

라는 메이플 시럽 농가가 곳곳에 자리하고 있는데,

여행자가 방문할 수 있는 곳도 많다. 연중 개방되

어 있지만 봄 수확기에 방문하면 수액 채취와 시럽

만들기를 견학할 수 있으며, 축제 분위기도 느낄

수 있어 더욱 좋다.

하는 명소는 바로 퀘벡 노트르담 대성당이

다. 633년 지어진 이 성당은 1658년 북미

의 프랑스 식민지 담당 정교회가 된 곳으로

북미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이후

1922년 재건축을 하긴 했지만 여전히 최초

건축 당시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어 옛 정취

를 느낄 수 있다. 이 밖에도 로워타운, 샤토

프롱트냐크, 화가의 거리 등을 걸으며 도시

곳곳에서 프랑스적인 풍경을 만날 수 있고,

퀘벡씨티와 다리로 연결되어 있는 오를레앙

섬에는 수백년 된 집들과 제분소, 교회 등이

보존되어 있어 프랑스 문화의 흔적을 느껴

볼 수 있다.

+

● 산행 시 ‘오버’는 절대 금물이다. 들뜨는 등산 나들이에 청명한

날씨가 더해지면 넘치는 의욕 탓에 목표를 지나치게 높게 잡을 수

있다. 하지만 명심해야 할 점은 산행은 평지에서 걷는 것과 완전히

다른 조건이라는 것이다. 평지에서 시속 6km로 걸을 때 심장 박동

수는 1분간 약 100이지만, 비탈길을 오를 때면 신체에서 요구하는

산소섭취량이 평상 시 대비 약 4배까지 치솟는다. 게다가 경사진 언

덕 위를 쉼 없이 걷는다고 생각해보자. 산행 시 체력 소모량은 그래

서 항상 상상 이상이 된다. 무리하게 등산 계획을 세우기보다는 자

신의 수준과 체력에 맞는 지정된 등산로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기상정보와 산행 코스 확인 등 사전 준비도 철저히 해야 한다.

여분의 옷과 랜턴도 필수이며, 등산화와 로프, 나침반, 응급 약품

및 초콜릿이나 사탕 등 비상식량을 준비하는 것은 기본이다.

● 가을은 생물들의 활동이 어느 때보다 활발한 시기로 특히 뱀이

나 말벌 등 독성이 강하고, 사람과 마주쳐도 잘 도망가지 않는 맹독

류에 주의해야 한다. 그래서 산행 시 꼭 스틱이나 나뭇가지 등을 이

용해 뱀은 없는지 확인해가면서 걸어야 한다. 벌을 피하려면 향수,

화장품, 헤어 스프레이 등 방향성 물질의 사용이나 밝은 색 의복의

착용을 삼가고 소매가 긴 옷을 입는 것이 좋다. 벌이 날아든다고 과

한 동작으로 자극하기보다는 낮은 자세로 조용히 엎드리는 것이 더

18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가을 산행 키워드,

“조심, 또 조심”

T I P 4 T R AV E L•

늦가을 등산

안전백서

최근 5년간 국립공원에서 일어난 산악 안전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는 무려 1740명에 달한다

고 한다. 특히 늦가을이면 찬 바람이 불어오기 전에 마지막 산행을 즐기려는 등산 인파가 늘

기 때문에 산악 안전사고가 발생하기 쉽다.

효과적이다. 하산 시 적당한

보폭과 자세를 유지하는 것

도 중요하다. 이 때 발목을

접질리거나 미끄러지기 쉬우

므로 무리하게 속도를 내지

않는 것이 포인트. 평소보다

무릎을 더 구부린다는 생각

으로 탄력 있게 내려와야 무

릎과 허리에 가해지는 부담

을 줄일 수 있다. 등산 중 음

주는 탈진으로 이어질 수 있

어 절대 금물이다. 이는 기억

력과 판단력에 지장을 주기 때문에 운동실조를 유발할 수 있고, 이

뇨작용에 의해 섭취한 수분보다 더 많은 양이 소변으로 배출되어 탈

수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술은 심장 박동을 빠르게 만들

어 에너지 소비를 증가시키고 혈압을 낮추어 위기에 대처할 방어력

을 급격히 떨어뜨린다.

● 어쩔 수 없이 위급 상황이 발생한 경우에는 침착한 대처가 최선

이다. 최대한 빨리 119에 신고하는 것이 최우선으로 허둥대지 말

고 침착하게 주변 소방관서에서 설치한 산악위치표지판 지정번호를

알리거나 계곡의 이름을 알려주면 신속하게 구조받을 수 있다. 만

약 응급 상황에 관한 지식이 있다면 등산로 곳곳에 설치된 119비상

구급함을 활용하여 응급처치를 시행해도 좋다. 하지만 추락으로 인

한 척추 부상이라고 판단될 경우에는 환자를 안정시킨 후 무조건 구

조대가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가을 산행은 시간에 따라 일교차

가 크고 일몰 시간이 특히 짧아지기 때문에 꼭 해지기 한 두 시간 전

에 하산해야 하며, 악천후 시에는 산에 오르지 말고 산행을 중단해

야 한다. 만약 도중에 길을 잃었을 경우에는 능선을 따라 하산해야

한다는 점도 꼭 기억해 두자.

19

응급상황이

발생했다면…

20

진정한 혁신은

변치않는

가치를

지켜나가는 것

신차리포트

지난 2014 부산모터쇼에서 최초로 공개된 2015년형 그랜저는 준대형 세단 국산차 중

유일하게 디젤 모델을 공개하며 수입 준대형 디젤차들의 최근 약진을 정조준한다. 뿐만

아니라 성능과 사양을 대폭 보강하고, 전면 및 후면부 디자인을 일부 변경하여 동급 최고

수준의 절대적 품질을 완성했다.

● 2015년형 그랜저 디젤 모델의 눈에 띄는 특징은 가솔린 부럽

지 않은 정숙성과 승차감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전통적으로 소음없

이 조용한 차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무척이

나 반가운 소식이다. 이미 싼타페와 맥스크루즈 등에 적용된 2.2리

터 R엔진을 개선한 R2.2 E-VGT 클린 디젤 엔진을 장착하여 디

젤차 특유의 문제점이었던 소음과 진동을 대폭 개선했다. 엔진룸 내

에 흡음재를 집중적으로 배치하는 등 흡차음 성능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과 함께 정숙성 면에서 주목할만한 성과를 이루어낸 것이다. 특

히 그랜저의 새 엔진은 질소 산화물이나 분진이 거의 발생하지 않아

EURO 6기준에 대응하는 수준의 친환경성까지 획득했다. 여기에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0kg.m의 국산 및 수입차 모두

통틀어 업계 최고 수준의 동력 성능도 갖췄다. 디젤 모델의 공인 연

비는 복합 연비 14㎞/ℓ, 고속주행 연비 17.5㎞/ℓ, 도심 주행 연

비 12㎞/ℓ로 중형 세단에 최적화된 합리성을 자랑한다. 가솔린 모

2015

그랜저

21

델 역시 기존의 엔진을 개선한 1,500rpm대 저중속 영역에서의 성

능을 특히 강화한 세타II 2.4 GDI(가솔린 직분사) 엔진을 탑재해 실

사용 구간에서 더욱 경쾌한 가속감과 향상된 주행성능을 제공한다.

2015 그랜저 가솔린 모델의 신규 세타II 2.4 GDI 엔진은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24.6kg•m, 연비 11.3km/ℓ(17인치 기

준)의 우수한 동력성능 및 연비 효율도 확보했다. (3.0 GDI 엔진은

동일)

기존 그랜저 특유의 우아함과 고급스러움을 지키면서 웅장함을 더

한 실내외 디자인의 디테일 또한 눈에 띈다. 신규 디자인 범퍼를 적

용하고 이와 함께 전장을 10 mm 늘려 한층 풍성하고 무게감있는

디자인으로 완성된 것. 또 한결 간결하게 정돈된 센터페시아와 기

능에 따라 단순화하고 스위치를 재배열하는 버튼 등 인체공학적 실

내설계를 적용해 보다 쉽고 간편한 운전 중 조작이 가능하도록 배려

했다. 안전도 놓치지 않았다. 시야 사각지대의 차량, 혹은 후방에

서 고속으로 접근하는 차량 등을 감지해 경고하는 ‘후측방 경보 시

스템(BSD: Blind Spot Detection)’을 추가했으며, 방향지시등

을 켜지 않고 차선 변경을 시도할 경우 알람을 울리는 ‘차선이탈 경

보 시스템(LDWS: Lane Departure Warning System)’도 확

대 적용했다. 더불어 9에어백, 급제동 경보 시스템 등 경쟁 차종 대

비 최고 수준의 다양한 안전장치를 완비했다. 편의성 면에서도 한

남다른

편안함의 기준을

완성하다

22

층 고급스러워졌다. 초음파

센서로 주차 공간을 탐색하

여 주차 및 출차를 도와주

는 ‘어드밴스드 주차 조향

보조시스템(ASPAS)ʼ는 물

론이고, 스마트키를 소지하고 트렁크 주변에 3초 이상 머무는 경우

트렁크가 자동으로 열리는 ‘스마트 트렁크 시스템’은 기본. 이 밖에

도, 차세대 AVN 모니터, 카드형 스마트키 등 다양한 편의사양을

추가했다. 또 독일 브랜드 세단의 문제점으로 지적돼 온 실내 공간

과 트렁크 크기를 보완하여 넉넉한 적재공간을 확보한 점도 인상적

이다.

설계화면

‘2015 그랜저’를 선택한 당신의 주행을 책임져 줄 보험은 바로 삼

성화재 애니카 다이렉트! 대인배상에서 추가 특약에 이르기까지

예상 납입 보험료를 따져보고, “꼼꼼하게”, “똑똑하게” 당신의 안

전을 미리 설계해보자

* 2015 그랜저 보험료 산출기준

- 설계기준 : 82년생, 기명피보험자 1인기준

- 피보험자의 연령과 차종, 가입경력 및 사고율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직접 설계하셔서 보험료를 확인해 보세요!

신차리포트

23

내가 만드는 애니카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은 의무보험(책임보험)과 임의보험으로 구분됩니다.

의무보험은 미가입 시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의무보험은 ‘자동차손해배상 보장법’에 따라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보험을 말하며,

임의보험은 추가적인 위험보장을 위해 운전자가 임의적으로 가입하는 보험을 말합니다.

•과태료는 대인Ⅰ과 대물(1천만 원) 과태료를 각각 구분 합산하여 산정합니다.

•사업용 자동차는 대인배상Ⅰ, 대인배상Ⅱ도 구분 합산하여 산정합니다.

자동차보험, 가입은 했는데 담보내용이 궁금하시다구요?

책임보험과 자동차상해(자기신체손해)에 대해

알려드립니다~!

자동차 의무보험(책임보험)이 무엇인가요?

구분 주요내용

의무보험 •대인배상Ⅰ

(책임보험) •대물배상(최저 1천만 원)

•대인배상Ⅱ

•자기신체사고

임의보험 •자기차량손해

•무보험차상해

•긴급출동서비스 등

구분 담보 10일 이내 10일 초과 1일당 최고 한도액

대인배상Ⅰ 1만 원 4천 원 60만 원

자가용 자동차 대물배상 5천 원 2천 원 30만 원

계 1.5만 원 6천 원 90만 원

대인배상Ⅰ 3만 원 8천 원 100만 원

영업용 자동차 대인배상Ⅱ 3만 원 8천 원 100만 원

대물배상 5천 원 2천 원 30만 원

계 6.5만 원 1.8만 원 230만 원

이륜 자동차

대인배상Ⅰ 6천 원 1천2백 원 20만 원

(50cc 이상)

대물배상 3천 원 6백 원 10만 원

계 9천 원 1천8백 원 30만 원

※ 영업용 자동차는 대인Ⅱ도 의무적으로 가입하셔야 합니다. 단, 삼성화재 다이렉트에서는 영업용 자동차보험을

판매하지 않습니다.

24

내가 만드는 애니카 다이렉트

고객님과 가족을 위한 자동차상해 담보를 알려드립니다.

자기신체사고를 보상해주는 담보에는 2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자동차상해가 자기신체손해에 비해 보장범위와 보상방법이 훨씬 더 넓고 편리한

프리미엄 담보입니다.

자동차상해 담보의 어떤 점이 좋은지 구체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자동차보험에서 자동차 사고로 고객님 또는 고객님의

가족이 다친 경우 보상받을 수 있는 담보에는

자동차상해 담보와 자기신체손해 담보가 있습니다.

•자동차보험 가입 시, 두 개의 담보 중 고객님께서

선택하는 형태로 보험상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보험료 계산 시, 두 담보의 내용과 보험료를

비교하시고 고객님께서 직접 선택하여 가입하시면

됩니다.

•고객님 또는 고객님의 가족이 다친 경우 보상받을 수

있는 담보라는 점에서 동일하지만, 자동차상해

담보는 자기신체사고 담보에 비해 보상범위가 훨씬

더 넓고 보상을 받는 방법도 더 편리한 프리미엄

자기신체사고 담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보다 충실한 담보내용과 보다 편리한 보장을

원하시는 고객님께서는 자동차상해로 가입하실 것을

권해 드립니다.

•보다 경제적인 보험료를 원하시는 고객님께서는

자기신체사고 담보를 선택하셔도 좋습니다.

•참고로, 2013년 삼성화재 350만 가입고객 중

54%가 자동차상해 담보를 선택하셨습니다.

•단독사고 또는 후미추돌사고 등 고객님의 과실이 100%인 사고의 경우, 자기신체사고 담보가

상해급수별 한도금액 내에서 실제 발생한 치료비만 보상해 드리는 반면, 자동차상해 담보는

상해 한도금액에 관계없이 보험가입금액 내에서 치료비는 물론 휴업손해, 위자료까지 보상해

드립니다.

•쌍방과실사고의 경우에는 자동차상해 담보는 삼성화재에서 우선 보상처리해 드리고, 상대방

보험회사에 해당 과실분을 청구하는 방법으로 한번에 보상처리가 완료됩니다.

•이에 반해, 자기신체사고 담보는 고객님이 직접 상대방 보험회사에 보험금을 청구하신 후 다시

삼성화재에 자기신체사고에 대한 보상을 청구하셔야 하는 번거로움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자동차상해 담보를 선택하시면 더 넓은 보상범위에 더 편리한 보상서비스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자기신체사고 담보의 종류

자동차 상해담보

자기신체손해담보

자동차상해

54%

자기신체사고

46%

【삼성화재 보험계약 통계(2013)】

25

[자동차상해와 자기신체사고 보상 사례 비교]

사고: 주말 스키장에 다녀오던 A씨는 잠시 졸음 운전으로 차량이 논두렁으로 빠지는

사고 발생

피해: 갈비뼈에 금이 가는 부상을 입어 20일간 입원치료

결과: 자동차상해 담보를 가입했다면 580만 원의 보험금 수령. 자기신체사고 담보를

가입했다면 180만 원의 보험금 수령.

→ 자동차상해 담보 가입 시 자기신체사고보다 보험금 400만 원 추가 수령.

구분 자동차상해 자기신체사고

보상기준 부상 가입금액 한도 내에서 치료비, 상해급수별 한도금액 내에서

위자료, 휴업손해까지 보상 치료비만 보상

치료비: 250만 원 실제 발생 치료비는 250만 원이나,

지급보험금 휴업손해: 300만 원 상해급수 8급 한도액(180만 원)

위자료: 30만 원(상해급수 8급 기준) 내에서 치료비만 보상

지급보험금 합계: 580만 원 지급보험금 합계: 180만 원

보험료 19,630원 2,620원

*보험료는 사망/후유장애/부상 가입금액 1,500만 원, 기명피보험자 46세, 43세 이상 및 부부운전 한정,

아반떼 1.6차량, 할인할증 20등급 기준.

ISSUE숨가쁘게 달려오다 보니 어느 새 내 삶에서 여가가 사라져버렸다. 하지만 아직 늦지 않았다. 10

월의 ‘WHAT’S ON’에서는 스스로 내던져버린 직장인들의 숨은 시간을 찾아 주는 단계별 애프

터 오피스 클래스를 소개한다. 더불어 한국 초연 10주년을 맞아 다시 무대에 오르는 국내 뮤지

컬의 전설 <지킬앤하이드>와, 하루하루를 견뎌온 아니 내일 또 다시 버텨나가야 할 우리의 청춘

들을 위한 두 권의 책 <청춘의 낙서들>과 <청춘의 커리큘럼>을 들여다본다. 또, 이름만 들어도

달콤한 디저트, 레드벨벳 케이크의 맛과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보자.

ISSUEtalk

ISSUEtalk

ISSUEtalk

ISSUEtalk

ISSUE숨가쁘게 달려오다 보니 어느 새 내 삶에서 여가가 사라져버렸다. 하지만 아직 늦지 않았다. 10

월의 ‘WHAT’S ON’에서는 스스로 내던져버린 직장인들의 숨은 시간을 찾아 주는 단계별 애프

터 오피스 클래스를 소개한다. 더불어 한국 초연 10주년을 맞아 다시 무대에 오르는 국내 뮤지

컬의 전설 <지킬앤하이드>와, 하루하루를 견뎌온 아니 내일 또 다시 버텨나가야 할 우리의 청춘

들을 위한 두 권의 책 <청춘의 낙서들>과 <청춘의 커리큘럼>을 들여다본다. 또, 이름만 들어도

달콤한 디저트, 레드벨벳 케이크의 맛과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보자.

ISSUE

28

집-직장-집-직장, 시계추 같은 일상을 살다 보면 “나는 무엇을 위해 사는가”라는 허

무한 근심에 도달하게 된다. 입사 후 바쁘게 달려왔지만 어느 샌가 내 삶에서 여가는,

저녁은 사라져 버렸다. 하지만 알고 보면 그것들은 사라진 것이 아니라 스스로가 버린

것과 다름없다. 나만의 애프터 오피스 클래스를 통해 인생을 무한 활용해보자.

애프터 오피스 클래스

직장인들의 숨은 시간 찾기,

W H AT ’ S O N

•

가볍게, 즐겁게, 꾸준하게, 펀 레저 즐기기

학원이나 아카데미를 끊어 놓고 의무감에 시달리다 지레 지쳐버리는 것보다는 가볍게,

즐겁게 여가를 즐기는 것도 좋다. 이른바 ‘펀 레저(Fun Leisure)’는 사실 취미의 가

장 기본적인 형태이며 또 새로운 커리어의 기반이 될 수도 있다. 펀 레저에는 최근 다

양한 문화공간 및 아카데미에서 개설되고 있는 원데이 클래스가 알맞다. 딱 하루만에

배울 수 있다고 해서 원데이 클래스라고 불리우는데, 특히 작심삼일이 두려운 바쁜 직

장인들에게 최적화된 수업의 형태다. 우쿨렐레, 베이킹, 도자기, 향초 만들기 등 수업

의 종류도 다양해서 골라 배우며 만들어가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특정 기간 동안 주

제를 가지고 진행되는 예술적인 워크숍에 참여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서울문화재

단에서 운영하는 국내의 많은 창작 공간에서는 월간 혹은 주간 단위로 예술가와 연계

된 워크숍 등을 꾸준히 기획, 진행하고 있으니 관심을 가져보자.

초급편

도전! 펀 레저 클래스핑거스아카데미 www.thefingers.co.kr

솔프린트로 나만의 작품 만들기/ 펄앤쉬아버터 비누 만들기/나만의 로모카메라 만들기 등

서울문화재단 예술교육프로그램 www.sfac.or.kr

29

쉬는 것이 두려운 공휴족이라면

이직을 위해 끊임없이 무언가 활동을 해야 하는 혹은 한시라도 쉬는 것이 두려운 사람

들을 가리키는 ‘직장인 공휴족’이 바로 당신이라면 커리어 개발을 위한 다양한 클래스

들에 관심을 가져보자. 가장 기본적인 형태는 퇴근 후나 식사 시간을 이용한 영어 스

터디, 주로 온라인 영어회화 카페 등을 통해 모집하는 경우가 많다. 요즘에는 이른바

실력에 따른 ‘물관리’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무료로 진행되는 스터디라도 양질의

학습 분위기를 유지하는 경우가 많고, 비슷한 목표를 가진 사람들이 모이는 성격 덕에

인맥을 넓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아니면 온, 오프라인을 통해 학원에 꾸준히 출석

하는 것도 좋다. 영국문화원은 야근, 회식 등으로 일정에 변동이 잦은 직장인들을 위

한 유동적인 강의 시스템인 ‘마이클래스’를 운영하고 있다. 고정된 시간표에 맞춰 듣는

수업이 아니라 온라인 예약 시스템을 통해 원하는 시간과 주제의 수업을 예약할 수 있

다는 것이 장점이다. 정부의 무료 직업개발교육을 활용하는 것도 좋다.

도전! 공휴족 클래스영국문화원 마이클래스 www.britishcouncil.kr

직업능력지식포털HRD-Net 재직자 지원 과정 www.hrd.go.kr_

30

중급편

레저도 ‘시리어스(serious)하게’

취미와 여가에 진지하게 집중하는 사람들, 바로 ‘시리어스 레저(Serious Leisure)’족

이다. 특정 분야에 대한 취미와 전문지식을 쌓는 데 투자하는 이들은 예술이나 스포츠

등의 분야에서 아마추어 수준으로 적극 참여하거나 관심분야의 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의 활동에 시간과 노력을 쏟아붓는다. 최근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시리어스 레저를 즐기

는 사람들이 늘면서 커피, 와인 등 교육기관은 퇴근 후 전문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다양

하게 클래스를 마련하는 추세다. 많은 돈을 들이지 않더라도 열정만 있다면 동호회 활

동을 활용하는 것도 추천한다. 숲해설가는 좀 더 특별한 형태의 ‘시리어스 레저’다. 사

회적 기업 ‘숲자라미’에서 운영하는 ‘숲해설 전문과정’은 꽃, 나무, 생물 등 숲 속의 생

태는 물론이고, 생태모니터링 및 놀이프로그램 개발 등 숲과 관련된 다양한 전문지식을

쌓을 수 있다. 교육 수료 후 시험에 합격하면 실제로 자연휴양림이나 국립수목원에서

숲해설가로 활동할 수도 있어 제2의 인생을 위한 장기적인 시간 투자에도 알맞다.

심화편

도전! 시리어스 레저 클래스전광수 커피아카데미 www.jeonscoffee.co.kr 로스팅/추출/에스프레소 전문가 과정

숲자라미 숲해설가 전문 과정 www.supzaram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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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

청춘의 낙서들

도인호 저

앨리스

여기, 한 청춘은 낙서를 수집한다

이 책의 지은이는 낙서를 수집하는 조금은 평범하지 않은 청

춘이다. 그는 책에서 그간 모은 낙서와 함께 자신의 삶과

고민, 다름 아닌 청춘을 풀어놓는다. 순전히 우연이었다.

2008년, 집 앞 중학교 담벼락에서 ‘요상한 형’이라는 낙서

를 발견하면서 호기심을 가지게 되었고, 귀갓길마다 마주치

다 보니 어쩌다 그 생뚱맞은 한 마디와 정이 들었다. 하지

만 어느 날 그 낙서가 환경미화로 사라지게 되었고, 그는 친

구를 잃은 듯한 허전함을 느껴 관심 가는 낙서들을 사진으로

기록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7년, 낙서 수집가 도인호의 하

드 드라이브에는 3천 여 장의 낙서들이 쌓이게 되었다. 청

춘들이 숨겨온 비밀, 따뜻한 위로, 재기 넘치는 비판, 폭로

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목소리들이 사진과 함께 쌓이게 되었

다. 그리고 조금 더 유심히 그 낙서들을 들여다 보니 어느새

메말라 보이지만 그 안에 숨겨진 서울 청춘들의 속내가 숨어

있음을 발견하게 되었다. 청춘의 열망과 절망 사이에서 흔

들릴 때, 막다른 골목에서 하늘이 노래지는 순간이 왔을 때

“괜찮아”라고 힘이 되어 준 낙서들, 이 책 속 낙서들은 다름

아닌 한 청춘이 간직해 온 ‘작은 불빛’들이다. 하루하루를 견

뎌온, 내일도 또 다시 버텨야 할 청춘들에게 지은이는 “기운

내”라고 속삭인다. 아무리 당신의 젊은 날이 보잘 것 없고,

사라질지라도 작은 흔적 하나는 남길 수 있다고 말이다.

청춘에게

고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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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커리큘럼

이계삼 저

한티재

부쩍이나 자그마한 어깨에 한가득 책을 짊어지고 집을 나서는 요즘 아이들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문득 그들의 청춘이 안쓰러워진다. 나는 “저맘때 저러지 않았는데” 라며 걱

정과 위로를 보내지만, 사실 알고보면 그 생김새가 조금 달랐을 뿐, 우리 청춘의 내용

도 버겁고 힘겹기는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청춘을 ‘푸른 봄(靑春)’이라 부르는 이유는

고되지만 그만큼 치열하게 빛나는 찬란함이 그 안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소개할 두 권

은 각각 청춘을 대신하여 그리고 청춘을 지나온 선배이자 스승으로서 이 시대의 청춘

들에게 위로와 조언, 그리고 찬사를 보낸다.

공부는 도대체 왜 하는거야?

교단을 떠나려 하는 선생으로서, 또 선배로서 지은이는 이

책을 빌어 청춘에게 애정어린 조언을 던진다. 고생스럽게

초ㆍ중ㆍ고 12년을 보내고도, 또 어렵게 대학을 다니거나

세상에 나와서도 어깨 움츠리고 힘겹게 살아가는 청년들을

바라보며 그들에게 ‘조금 다른 삶과 다른 길’을 상상해보라

고 한 마디를 던진다. 사실 세상에는 고통 받는 청춘들의 감

각을 마비시키는 달콤함들이 넘쳐난다. 곧 닥쳐올 석유 없

는 세상, 핵으로 오염되어가는 지구의 모습을 외면하고 자

신의 먹을거리 하나 키우지 못하는 삶에게 그저 힘내라는,

마음을 비우라고 하는 달콤한 위로가 무슨 소용이 있을까?

세상을 더 크고, 더 넓게 똑바로 바라보고, ‘진짜 공부’를 시

작해 보라는 것. 그가 소개하는 ‘다른 삶을 살아낸 훌륭한

스승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다 보면 거짓과 고통의 세상에 균

열을 낼 용기와 희망을 찾을 수 있다. 그리고 마음 속 그들

과 청춘들이 더불어 공부하고 땀 흘리며 살기를 바란다. “중

요한 것은 나 자신의 삶의 변화이고, 우리들의 삶의 조건에

대한 작지만 구체적인 변화이며, 이를 가능케 할 공간을 만

들어내는 일”이라고 말하는 그는 이제 “자연과 인문학을 큰

줄기로 하는 작은 학교”에서 첫걸음을 내딛고 있다. 이 책은

‘좋은 삶’을 함께 살자고, 그렇게 살기 위해 함께 공부하자고

젊은이들에게 권하는 소박하지만 절실한 ‘커리큘럼’이다.

38

D E L I C I O U S +

•

레드벨벳내 이름은 빨강,

달콤한 디저트 한 조각은 마음까지 달콤하게 만드는 마법을 부리곤 한다. 레드벨벳 케이

크는 요즘 유명한 케이크 숍은 물론이고, 커피전문점에서도 사랑 받는 메뉴다. 하지만

이 케이크가 도대체 어디서 왔는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아는 이는 그다지 많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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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어느 별에서 왔니?

레드벨벳(Red Velvet), 붉은 공단 천처럼 화려하고 아름다운 이

름을 가진 레드벨벳 케이크가 인기다. 탐스러운 빨강을 머금은 스

폰지 케이크, 그리고 그 색감을 더욱 돋보이게 만드는 새하얀 크림

치즈 프로스팅은 눈과 혀 모두를 달콤하게 만드는 ‘완벽한’ 디저트

다. 본고장인 미국에서 흔히 ‘월도프-아스토리아 케이크’로도 불리

는데, 사과와 호두, 샐러리와 포도를 마요네즈로 버무린 ‘월도프 샐

러드(Waldolf Salad)’의 탄생지로도 유명한 뉴욕의 ‘월도프-아스

토리아 호텔(Waldolf-Astoria Hotel)’ 에서 1920년대에 처음으

로 선보이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져 내려오기 때문이다. 당시 이 호

텔에서 레드벨벳 케이크를 맛본 한 부인이 그 달콤함과 색감에 반

해 호텔에 100달러를 지불하고 레시피를 구입했고, 이를 널리 알

리기 시작했다. 그래서 ‘100달러 케이크’라고 불리기도 한다. 그

리고 1970년대에 제임스 비어드라는 요리 연구가가 <American

Cookery>라는 책에 3가지 종류의 레드벨벳 케이크 제조법을 알

리면서 다시 주목받기 시작한다. 이후 1989년에는 영화 <철목련>

에 레드벨벳 케이크의 일종으로 웨

딩케이크로 사용되는 아르마딜로

모양의 ‘그룸즈케이크(Groom’s

cake)가 소개되면서는 미국 전역

에서 큰 인기를 끌게 된다.

Be Red! Be Delicious!

요즘은 붉은 식용 색소로 레드벨벳 특유의 붉은색을 이끌어내지만,

처음 소개된 당시에는 산이 빚어내는 화학 반응으로 그 색을 자연스

럽게 만들었다. 식초와 버터밀크 속의 산(Acid)이 코코아 색소 안

토시아닌(Antocyanin)의 붉은색을 더 두드러지게 만드는 작용을

한 것이다. 처음 레드벨벳 케이크가 소개된 시절의 코코아는 요즘

유통되는 대부분의 코코아처럼 색과 맛을 향상시키기 위해 알칼리

처리를 거친 ‘더치 프로세스 코코아(Dutch-Process Cocoa)’가

아니었고 따라서 특유의 붉은 색깔 또한 선명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얻은 HBO의 드라마

<섹스앤더시티> 속

캐리와 친구들이 즐겨

먹던 컵케이크가

인상적이었다면

‘매그놀리아’를 기억해

두자. ‘매그놀리아

베이커리’는 미국 내

컵케이크 바람의

시발점이며, 서울 전역에

뉴욕 스타일 컵케이크

전문점을 우후죽순

생겨나게 한 주인공이다.

뉴욕을 여행할 기회가

있다면 특유의 탐스러운

치즈 프로스트가 듬뿍

더해진 매그놀리아의

레드벨벳 컵케이크를

꼭 맛보자.

주소

401 Bleecker street

New York, NY 10014

영업 시간

월~목, 일 am 9:00 ~

pm 11:30,

금~토 am 9:00 ~

am 12:30

컵케이크의 성지,

매그놀리아

LIFELIFEtalk

LIFEtalk

LIFEtalk

LIFE목마른 아프리카의 마을에 청량한 물 한 모금을 전하는 아름다운 꽃탑이 있다. 11월의 그린 라

이프는 이슬을 부르는 꽃탑 ‘와카워터’의 착한 이야기를 소개하고, 사물의 발견에서는 125년간

미술관으로 간 주전자 ‘비알레띠 모카포트’의 에피소드를 들여다 본다. 생활의 발견과 CAR-

KIT에서는 자칫 큰 경제적 피해를 불러올 수 있는 모바일 결제 사용 시 주의해야 할 안전한 겨

울 드라이빙을 위한 필수 품목인 윈터타이어를 집중탐구해본다.

42

그린라이프

•

와카워터이슬을 부르는 꽃탑,

지구 한 켠에서는

계절을 가리지 않고

뜨거운 물을 펑펑

써대지만, 다른

지구 반대편에서는

식수 한 통을

얻기 위해 매일

여섯 시간 거리의

우물까지 왕복하기를

마다하지 않는다.

비현실적이지만

바로 현실이다.

그리고 와카워터는

이 두 현실 사이의

균형을 꿈꾸는

아름다운 꽃탑이다.

베니스에 핀 거대한 꽃탑

지난 2012년, 베니스 건축 비엔날레가 한

창인 베니스 섬 한 켠에 거대한 꽃봉오리

모양의 탑 하나가 설치된다. 마치 설치 미

술처럼 보이는 이 탑은 아프리카의 수공예

바구니처럼 나뭇가지를 정교하게 엮어 만

들어진 것이었다. 하지만 관람객들의 예상

과 달리 그것은 작품이 아니라 철저하게 기

능적인 생활용품이었다. 바로 척박한 땅

에서 물을 만들어내는 거대한 ‘우물’이었

던 것이다. 이탈리아 문화센터의 지원을

받아 디자이너 아르투로 비토리(Arturo

Vittori)의 아이디어로 제작된 이 신기

한 구조물의 이름은 ‘와카워터(Warka

Water)’였다. 전통적으로 출산과 관용을

상징하는 에티오피아 인근의 큰 무화과 나

무인 ‘와카트리(Warka Tree)에서 비롯된

그 이름처럼 와카워터는 아프리카 지역의

소중한 생명들을 위한 따뜻한 마음을 적셔

주는 오아시스를 꿈꾼다.

티끌 모아 태산? 이슬 모아 우물!

와카워터의 아이디어는 획기적이었다. 게

다가 간단하기까지 해 그 반응이 더욱 뜨거

웠다. 와카워터의 비밀은 ‘이슬’에 있다. 낮

과 밤의 기온차가 커지면 풀잎에 이슬이 맺

히는 자연의 원리를 이용하여 물을 생성하

는 것이다. 특히 만성적인 물 부족과 오염

에 시달리는 사하라 이남 지역의 큰 일교차

는 충분한 양의 이슬을 모을 수 있는 환경을

43

제공하기 때문에 더없이 완벽한 아이디어였

다. 와카워터의 프로토타입은 얇은 대나무

가지로 만들어졌지만, 기본적으로 사하라

이남 지역의 흔한 골풀 줄기를 엮어 만들도

록 설계되었다. 가볍고 또 탄성이 좋은 골

풀 줄기를 정교하고 튼튼하게 엮어 구조를

만들고 내부에는 나일론 혹은 폴리프로필렌

매쉬 소재의 그물을 매달아 두기만 하면 완

성이다. 9m 높이의 거대한 탑 안에 차가운

공기가 모이면서 맺힌 이슬이 흘러 내려 탑

아래의 물탱크에 모이게 되고 사람들은 거

기에 달린 수도꼭지를 틀어 물을 받기만 하

면 되는 것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 하룻밤

사이 와카워터에 모이는 물은 무려 95리터

로 아프리카 지역 한 마을의 식수를 충분히

책임질 수 있을 만한 양이다.

싸고, 가볍고, 간편하고, 또 튼튼한

와카워터의 최대 이점은 ‘싸고, 가볍고, 간

편하고, 튼튼하다’는 것이다. 게다가 아름

답기까지 하다. 와카워터 하나를 제작하

는 데 들어가는 비용은 단돈 500달러(한

화 50만 원 가량), 우물 하나를 만들기 위

해 들어가는 수없이 많은 기계 장치들과 외

국 기술 인력의 비용과 비교하면 허무하리

만큼 저렴하다. 게다가 대량 생산에 들어

갈 경우 단가는 더 낮아질 수 있다. 나뭇가

지, 그물망과 같은 가벼운 재료들로 만들

어지는 덕에 9m의 거대한 높이에도 불구

하고 그 무게는 성인 여성의 몸무게와 같은

단 60kg에 불과하다. 또 그 원리가 간단

하여 마을 주민들이 모여 단 1주일이면 쉽

게 완성이 가능해 보급이 용이하고, 나뭇

가지를 엮은 패턴은 기본적으로 공기가 통

과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강력한 바람이 불

어도 안정적으로 버틸 수 있도록 설계되었

다. 사람들은 흔히 세상을 구하는 데 엄청

난 비용과 고도의 기술 혹은 대단한 사명감

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와카워터는 의

외로 쉽고 간단하다고 역설한다. 그리고

말한다. 의외로 아이디어는 항상 우리 주

변을 둘러싸고 또 맴돌고 있다고 말이다.

44

사물의 발견

•

비알레띠 모카포트

이제 국민 커피가

되어버린

아메리카노

열풍으로 달달한

자판기 커피가

추억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있다. 반면

커피 전문점과

커피 기구들은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는데,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여전히 내게

너무 먼 당신이다.

비싸고 까다로운 커피 앞에

갈 곳 잃은 당신에게

한 끼 식사비에서 약간 빠지는 전문점 커피

를 사먹자니 배보다 배꼽이 더 크고, 전자동

에스프레소 머신은 비싸서 엄두가 나지 않는

다. 드립 커피는 방법과 기구 사용이 까다로

워 되려 겁부터 난다. 그렇다고 티백으로 때

우자니 이미 길들어버린 입맛이 야속하다.

이 때 모카포트는 당신의 커피 사랑을 채워

준다. 스테인레스, 도자기 등 다양한 재질

과 브랜드의 모카포트들이 출시되고 있지만

사람들은 알루미늄 재질의 이탈리아의 비알

레띠 모카포트를 가장 먼저 떠올리곤 한다.

1933년 알폰소 비알레띠가 만들어낸 육각

형의 ‘모카 익스프레스(Moka Express)’

는 지금까지도 당시의 디자인과 설계를 거의

그대로 유지하고 있으며, 뉴욕현대미술관

(MoMA)에 굿디자인으로 선정되어 영구 전

시되고 있을 정도로 그 아름다움까지 인정받

고 있다. 하지만 모카포트에서 에스프레소

머신의 커피맛을 기대한다면 부질없는 욕심

이다. ‘싸고, 저렴하고, 간단한’ 에스프레소

를 추출하는 것, 그것이 모카포트의 최대의

장점이자 부담없이 사랑받는 이유이기 때문

이다.

원두가 압력을 만날 때,

모카포트의 무한 매력

모카포트를 구입하기 전 가장 염두에 두어

야 할 점은 바로 용량이다. 이탈리아 가정

주전자,

미술관으로 가다:

45

에서는 보통 용별로 2-3개 정도를 구비해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는 사용하는

인원에 알맞은 용량을 사용하여 커피 낭비

도 없애고 또 제대로 된 커피맛을 즐기기 위

해서라고. 모카포트는 만약 3인용 포트를

사용한다면 3인분의 커피가 들어가야만 적

당한 커피맛을 낼 수 있도록 제작되어 있기

때문이다.

사용법은 싱거우리만치 간단하다. 에스프레

소 머신용보다 약간 굵게 분쇄된 커피를 바

스켓에 채우고 물통에 물을 넣고, 불 위에서

끓이기만 하면 끝. 이 때 발생하는 순간 압

력이 수증기로 바뀌면서 에스프레소가 추출

되는 방식으로 그 어떤 커피 기구보다 사용

이 간편하다. 또, 바로 세척하고 물기 제거

만 해주면 될 정도로 관리도 간단하다. 사용

법이 손에 익으면 다양한 원두와 화력 조절

을 통해 자신에게 알맞은 커피를 찾아가는

과정 또한 모카포트의 재미 중 하나다. 드

립, 전기식 커피포트와 달리 에스프레소를

바로 추출할 수 있어서 물, 우유, 우유거품

등 무엇을 추가하느냐에 따라 아메리카노,

라떼, 카푸치노로 무한 변신이 가능하기 때

문이다. 또 하나의 미덕은 저렴하기까지 하

다는 점이다. 에스프레소 머신은 고가이고

전력량도 많아 부담스럽고, 드립 커피는 커

피포트ㆍ드리퍼ㆍ필터에 이르기까지 갖춰야

할 도구가 만만치 않다. 반면 모카포트는 기

본 가격도 4-10만 원선으로 저렴한데다 낡

은 부속품은 따로 구입해 쉽게 교체할 수 있

어 더욱 알뜰하다. 그래서 이탈리아 가정의

선반에는 부품만 갈아 계속 사용하는 낡고

녹슨 오래된 비알레띠 모카포트가 걸려 있는

모습이 일상의 풍경이라고 한다.

해 본 사람만 아는 비밀스런 충만함

하지만 모카포트가 사랑받는 이유는 특유의

아날로그한 정서에 있다. 둔탁한 육각 포트

에 커피를 채우고, 가스레인지의 불을 당기

고 살피는 그 수고와 기다림이 주는 아날로

기는 해 본 사람만 아는 비밀스런 충만함을

선물한다. 혹자는 까맣게 물든 오래된 포트

의 커피 잔향이 풍미를 더해 준다는 ‘믿거나

말거나’를 주장할 정도로 그 매력에 푹 빠진

다. 낭만이라는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을 가진

둔하고 오래된 물건 모카포트는 기대없이 찾

아낸 빈티지 스웨터가 내 물건이라는 확신을

줄 때처럼 딱 나에게 알맞은 100%의 커피

를 선물한다.

46

생활의 발견

•

게임이라면

밥도 거를 철없는

아들을 나무라면

뭐하고, 스마트폰에

어두운 노부모를

원망하면 뭐하랴.

후회하면 이미 늦다.

세상에 공짜는 없고

스마트폰 역시

편리한 만큼 대가를

치뤄야 한다.

그리고 그 대가를

피하는 단 하나의

방법은 조심 또

조심 뿐이다.

모바일 결제 시 비밀번호 설정은 필수

올해 상반기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게임 관

련 소비자상담 중 ‘부모 동의 없는 미성년자

결제 취소 거절’과 관련된 상담이 25.2%로

가장 많았다. 물론 미성년자가 부모 동의 없

이 아이템을 구입한 경우 민법 제5조 및 소

비자분쟁해결기준(온라인게임서비스업, 모

바일콘텐츠업)에 따라 결제를 취소할 수 있

지만 실제로는 사업자가 구입 계약 유효를

주장하며 피해보상을 거절할 우려가 있고,

외국에서 개발한 앱인 경우 사실상 환불받

기 어렵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런 난감한 상

황을 피하기 위한 최소한의 기본은 비밀번

호 설정이다. 구글 플레이는 30분마다 애플

앱스토어는 15분마다 비밀번호 입력이 기

본 설정으로 되어 있지만 가장 안전한 방법

은 ‘결제 시마다’ 비밀번호 입력을 하도록 설

정해 두는 것이다. 또, SK텔레콤의 ‘티스토

어’, KT의 ‘올레마켓’, LG유플러스의 ‘유플

러스앱마켓’과 같은 국내 앱 마켓들은 이 같

은 절차를 의무화 하고 있지 않아 특히 유의

해야 한다. 해당 앱 접속 시 ‘환경설정’에서

‘비밀번호’를 설정하고 관리해야 자녀들의

무분별한 요금 결제를 막을 수 있다.

아이들의 기억력을 무시했다가는…

사실 아이들의 기억력과 정보력은 상상을 초

월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비밀번호 입력

설정만으로는 결코 안전하다고 할 수 없다.

그렇다면 오픈마켓 계정과 연동되는 신용카

모바일 결제피해 예방팁

47

산되는 방식이다. 무분별한 유료결제를 막

기 위해 통상적으로 통신사에 소액결제 차단

을 요청하고 있으나, 콘텐츠 정보이용료는

별도로 요청을 차단해야 하므로 주의를 요

한다. 따라서 이 역시도 결제 시 비밀번호를

설정해 구매를 제한할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한다. 모바일 결제에 많은 문제가 발생하는

원인은 안전보다는 사용의 편의성을 우선시

하기 때문이다. 결제에 필요한 정보들을 미

리 입력해두고 특별한 인증절차 없이 단 한

번의 클릭만으로 결제가 이루어지도록 하고

있다. 이 같은 결제 체계에 대해 보완책이

있어야 한다는 여론도 있지만 국내업체 뿐만

아니라 구글, 애플 등 글로벌 오픈마켓까지

진출해 있는 상황에서 일률적으로 국내법을

적용하거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데 어려

움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이용자들

은 이러한 위험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결제와

관련된 안내사항들을 꼼꼼히 확인한 후 모바

일 결제 등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드 정보를 삭제하는 것이 한 방법이 될 수있

다. 유료 앱의 구매는 오픈마켓 계정과 연동

된 신용카드로 이루어지므로 그 신용카드 정

보를 삭제하면 오픈마켓을 통해 발생하는 유

료결제를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다. 또, 스

미싱을 통한 결제 유도와 모바일 폰 해킹 등

이 판을 치는 요즘 세상에 귀찮아서, 간단해

서 신용카드 정보 등을 핸드폰에 등록해 두

는 것은 스스로 모바일 안전을 포기하는 것

과 다름 없다.

소액결제 차단, 콘텐츠 정보이용료도

확인해야

핸드폰 요금에 합산해서 청구되는 소액결

제, 콘텐츠 정보이용료도 요금폭탄의 주범

이 될 수 있다. 소액결제는 결제 시 전송되

는 인증번호를 입력하면 스마트폰 요금에 합

산되는 방식이고, 콘텐츠 정보이용료는 오

픈 마켓을 통한 앱 등 콘텐츠 구매, 게임 아

이템 등의 ‘인앱(In App)’결제 시 요금에 합

48

CAR-KIT

•

윈터타이어,선택이 아닌 필수

겨울용 타이어는

겨울에 장착해야 할까?

정답은 ‘아니오’다.

겨울용 타이어는

눈이 오는 시점부터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결빙이 시작되는

시점부터 사용을

시작하는 것이

정석이다. 그래서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기 시작하는

11월은 겨울용

타이어 장착의

최적기라고 할 수 있다.

윈터타이어는 뭐고 또 스노우타이어는 뭐지?

물론 사계절용 타이어도 겨울용 타이어의

성능을 어느 정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시내

주행을 주로 하는 경우 그대로 사용해도 무

방하다. 하지만 겨울 여행을 준비하고 있거

나 장거리 주행 가능성이 있다면 무조건 겨

울용 타이어로 교체해 주어야 한다. 겨울

용 타이어는 보통 윈터타이어와 스노우타이

어 두 종류로 나뉘는 것이 보통, 하지만 뭐

가 뭔지 헷갈릴 수 있다. 윈터타이어는 차가

운 노면, 눈길, 빙판길에 이르기까지 ‘겨울

철’에 생길 수 있는 도로 상황 전부에 대응

한 타이어를 가리키고, 스노우타이어는 그

이름처럼 눈길과 그로 인해 만들어진 빙판

길 등에 대비한 타이어로, 일반적으로 스노

우타이어가 한층 더 극한 상황에 최적화된

타이어라고 생각하면 쉽다. 그래서 스노우

타이어는 산간지방 주민 혹은 그와 비슷한

거친 환경에서 주로 자동차를 운전하는 운

49

전자들에게 알맞고, 일

반 도시 운전자들에게는

눈길에 집중하기 보다는

다양한 겨울 도로 상황

을 대비하는 용도의 윈

터타이어가 적합하다고

할 수 있다.

비밀은 타이어 무늬에

있다

윈터타이어의 주재료는

발포고무다. 1982년 브

리지스톤 사가 최초로 개발한 발포고무는 미

세한 기포가 무수히 많이 분포해 있어 운전

시 도로면에 밀착되면서 일반타이어에 비해

접지면적을 훨씬 넓혀주는 효과를 가지고 있

다. 그래서 미끄럼 방지에 효과적이다. 또,

일반 타이어의 고무는 온도가 7도 미만으로

만 내려가도 딱딱해져 효율성이 감소되는 반

면 윈터타이어는 저온 전용 특수 실리카를

함유하기 때문에 저온에서도 딱딱하게 굳거

나 얼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트레드 디자인

도 큰 차이를 보인다. 일반타이어는 봄, 여

름, 가을의 마른 노면 혹은 우천 시 젖은 노

면에서의 주행을 염두에 두고 디자인되었지

만 윈터타이어는 겨울철 눈길과 빙판길의 접

지 효과를 먼저 고려한 것이라 겨울철 주행

에 더욱 알맞다. 그래서 트레드에 자잘한 선

이 복잡하게 그어져 있다. 눈밭에서 구두보

다 운동화가 편한 것과 같은 이치인데, 그

잘고 복잡한 선들 사이사

이의 미세한 홈들이 타이

어의 접지력을 한층 높여

주므로 훨씬 덜 미끄럽고

제동 시에도 그 효과를

톡톡히 발휘한다.

생명과 직결되는

타이어, 조심 또 조심

윈터타이어 장착이 고민

되는 가장 큰 이유는 바

로 ‘비용’이다. 하지만

비용 때문에 구동축 2개만 교체할 경우 오

히려 더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앞쪽에만 장착할 경우 앞바퀴와

뒷바퀴의 접지력이 달라 급격한 코너링에서

원심력에 의해 차량 뒤쪽이 주행 경로를 이

탈하는 ‘오버스티어’ 현상이, 뒤쪽에만 장착

할 경우 이와 반대로 차량 앞쪽이 이탈하는

‘언더스티어’ 현상이 두드러질 수 있기 때문

이다. 또, 겨울철 타이어는 겨울철에만 사

용해야 한다는 점도 꼭 기억해두자. 하절기

에 사용할 경우 표면이 깊고 고무가 부드러

워 고속 주행 시 차량의 흔들림이 심해지고

오히려 제동거리가 늘어날 수 있다. 그리고

겨울철에는 온도가 낮아지면서 공기의 밀도

가 높아지기 때문에 다른 계절에 비해 공기

압이 더 빨리 줄어들 수 있으므로 월 1회 이

상 꼭 주기적으로 공기압 점검을 잊지 말아

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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