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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개혁과 비정규직 교수제도 개선을 위한 토론회

일시 ; 2004년 11월 24일 오후2시

장소 ; 경북대학교 백호관 강당

주최 ; 대구참여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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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개혁과 비정규직 교수제도 개선을 위한 토론회

○ 행사 안내

- 인사 ; 백승대(대구참여연대 공동대표)

- 사회 ; 성상희(대구참여연대 집행위원장)

- 발제 ; 정규환(한국비정규직교수노동조합 성공회대분회장)

- 토론 ; 김민남(대통령직속 교육혁신위원회 위원)

; 배한동(경북대 윤리학과 교수)

; 박석준(참대학만들기운동본부 본부장, 대학생)

; 하수정(한국비정규직교수노조 경북대 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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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강사의 법정 교원 지위 복원―당위성과 법령 개정

정규환 (한국비정규직교수노동조합 성공회대분회장)

I. 들어가는 말

II. 교원 법정주의의 당위성

III. 대학강사의 ‘교원성’과 현행 법령의 위헌성

IV. ‘시간강사’ 제도의 문제점

V. 법령 개정과 정비

VI. 제도 개선 방안

VII. 소요 재원 마련 방안

VIII. 국가 정책과 사회 구조 차원의 문제

IX. 맺음말

* 참고자료 1: ‘시간강사’의 차별성 18항

참고자료 2: 교육부, 대학 구조개혁 방안 (부분)

참고자료 3: 국가인권위원회, 제도개선 권고 결정문

I. 들어가는 말

“ 교원노동자의 지위를 돌려주면 대학이 바뀐다.”

교육의 공공성이 상업주의에 휩쓸려 실종될 위기에 직면한 한국 사회에서 대학의

교육주체들은 과연 어떤 상황 인식을 하고 있을까?

미디어가 인간 의식의 뿌리 부분에서 은밀히 행사하는 무차별적 광고, 그리고 초

국적 기업의 이미지 정치와 문화교육에 교육의 주도권을 빼앗겨버린 학교는 과연

무엇으로써 제 본분을 삼을 것인가?

그런데 이 나라 대학은 일반 사회보다 훨씬 더 심각한 부패, 비리, 모순들로 뒤엉

켜 있을뿐더러 대학서열주의에 기초한 학벌과 학연이라는 뿌리 깊은 병독을 끊임없

이 생산하여 사회 전체에 공급하는 온상의 역할을 여전히 수행하고 있잖은가.

대학강사는 엄연한 교수주체이면서도 어찌하여 일용잡직 시급노동자의 사회경제

적 신분을 한치도 벗어나지 못한 채 착취 수준의 임금을 감내하여야 하는가?

전임교수 인원의 2배가 넘는 교수 주체가 생존의 벼랑 끝에 내몰려 있는 지금 상

황은 곧장 부실한 교육 환경의 배경으로 지목할 수밖에 없다. 쾌적한 교육 환경에

서 질 높은 교육을 받아야 하는 학생들의 학습권이 침해당하고 있는 것이다. 비정

규직교수의 처우개선과 권리회복은 무엇보다도 그 효과가 즉시 교육환경의 개선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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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나타나는 만큼, 이는 바로 학생들의 학습권과 직결되는 핵심 사안이다.

대학교육의 55%를 맡기면서도 교육자의 권리는 박탈하고 있는 모순에 가득 찬

대학 ‘시간강사제’는 학문연구와 교육에 종사하는 교육전문 인력이자 학자들의 삶을

위태롭게 할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대학교육의 질 향상을 가로막는 절대적 장애물

이다. 대학교육의 절반 이상을 책임진 사람들을 교육자로 인정하지 않은 채 어떻게

이들이 주체적인 학자로서 학문연구에 매진하기를 기대할 수 있는가? 대학강사가

강의와 연구에 전념할 수 없는 열악한 조건을 내버려둔 채 대학개혁을 외친다는 것

은 구두선이요 기만일 따름이다. ‘시간강사’ 문제의 해결책은 오로지 하나, 대학강

사의 신분을 교원으로 인정하는 것이다. 이것은 곧바로 진정한 대학개혁을 이루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방법이기도 하다. 또한 이것은, 실제는 고등교원인데 불법한

정치 권력과 대학자본의 이해 관계가 결탁함으로써, 법제상 교원 신분을 박탈하여

노예와 다름없는 신분으로 추락시킨 현행 폐습을 조속히 폐지하라는 정정당당한 요

구이기도 하다.

II. 교원 법정주의의 당위성

헌법 제31조 제6항에는 “교원의 지위에 관한 기본적인 사항은 법률로 정한다”고 명시

되어 있으나, 정작 대학 교원과 관련된 법령인 고등교육법 제14조 제2항(교직원의 구분)은

‘교원’ 범주에 대학강사를 포함시키지 않았다. 같은 법 제15조 제2항(교직원의 임무)에서는

“교원은 학생을 교육, 지도하고 학문을 연구하되, 학문연구만을 전담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런데 대학강사, 곧 세칭 ‘시간강사’ 역시 대학 사회에서 연구와 교육을 통하여 고등교육법이 인정하는 정규직 교원과 동일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은 아무도 부인할 수 없는 엄연

한 사실이다. 따라서 현행 고등교육법은 사실적 상황과 배치될 뿐 아니라, 헌법이 규정

하는 교원의 지위에 관한 법정주의에도 명백히 위배된다.

1949년에 제정된 우리나라 최초의 교육법(법률 제89호)에서는 교원을 정의하기를, 학생

을 직접 지도, 교육하는 자(제73조)라 하면서, 대학 교원에 총․학장, 교수, 부교수, 강사, 조

교를 포함시켰다(제75조). 1961년 이후 군사독재 정권은 체제 비판적 지성을 통제할 방법을

모색하여 교육 관련 법령의 개악에 착수한 바, 그 일환으로서 교육법과 교육공무원법에서 강사 가운데 전임강사만을 교원과 교육공무원으로 명시하면서 교원의 범위를 축소시켜나

갔다. 물론 이러한 반문명적 폭거가 가능했던 것은, 고등교육 교원이 수행하는 학문 연구와

교육 활동의 가치를 무시한 채 사기업과 하등 다를 바 없이 영리 추구에 급급한 대학 재단

의 관심이 절묘하게 야합했기 때문이다. 이로부터 이른바 ‘시간강사’의 교원 지위 박탈과 그

에 따른 열악한 처우가 곧장 파생되었다(1962년 문교부 훈령 제399호). 그리고 1972년 10월

유신을 강행한 뒤 교육공무원법을 개정하면서 교육공무원의 정의에 ‘전임강사’라는 단서

를 달았다. 이 취지를 이어받아 1977년 12월 31일에 개정된 교육법 제75조는 강사를 전임

강사로 한정함으로써 전임자가 아닌 강사의 교원 지위를 박탈하고 만다(1997년에 제정된 고등교육법이 ‘승계’).

대학강사들이 교원 역할을 실제로 담당한다면 이들에게 교원의 법적 지위를 되돌려주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 아닌가? 현행 ‘시간강사’ 제도는 문명국가의 제도로 존속시키기에

는 더 없이 수치스런 불평등의 표본이요, 사회적 약자에게 노예적인 인간 차별을 자행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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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습이다. 고등교원의 지위에 관련하여 법정주의가 중요한 것은, 국가 권력이나 상업자본이

고등교육을 자의적으로 규제하거나 간섭하는 것을 되도록 배제하고 고등교원이 자유로운 지

위와 신분 보장을 통해서 학문과 교육 활동에 헌신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문화

집단(국가)의 존속과 발전에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고등교원 지위에 관한 권고안 , 제29

차 유네스코 회의 1997. 11. 10). 이 나라 공교육의 정상인 대학교육의 절반을 맡은 대학강

사들을 법적, 사회경제적으로 취약하고 불안정하기 이를 데 없는 신분에 묶어둔 채 대학교

육의 수준을 높이겠다고 기도한다면 이는 연목구어에 지나지 않는다.

대학강사의 법정 교원 지위 복원은 현재 한국의 대학들이 사실 상실해버린 지 오랜 학문

후속세대(사실상 한 세대가 끊어졌음)의 양성 기능을 한시바삐 회복시키는 국가적 과제와도

직결된 문제이다. 전문 연구 능력을 향상시켜 학문의 대외 의존성을 낮추는 일은 일국의 문

화 창달에 장기적이고 원천적인 투자가 되는 바, 고등교육의 핵심 주체인 동시에 학문 연구

에서 또한 핵심 주체로서 충분한 자격과 역량을 갖추었음에도 불구하고 열악한 환경 때문에

이를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대학강사들이 교육과 학문 연구에 매진할 수 있는 기초

환경을 조속히 조성해줘야 한다. 그 결과, 대학 교원들 사이에 선의의 경쟁관계가 형성됨으

로써 고등교육의 질적 향상은 물론이요, 지성의 대화를 통한 민주적 의사결정 구조가 대학

사회에 정착되는 크나큰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III. 대학강사의 ‘교원성’과 현행 법령의 위헌성

가. 헌법에 의거한 교원성―헌법 제31조 (교육을 받을 권리, 의무 등) 제6항은 “학교

교육 및 평생교육을 포함한 교육제도와 그 운영, 교육재정 및 교원의 지위에 관한 기본적인

사항은 법률로 정한다”고 규정하였다. 즉, 헌법에서는 교원의 개념을 한정하여 정의한 것

이 없다. 따라서 ‘교원’의 개념을 정의할 때 사회 일반의 상식적이고 통상적인 말뜻을 따르

되 그 역할의 ‘정규성,’ ‘고유성,’ ‘지속성’ 등을 최소한도의 기준으로 판단하여 정의를 내림이

타당할 것이다. 이러한 논의를 토대로 헌법상 교원의 개념을 규정해본다면 “국가에서 마련

한 교육제도 속에서 가르치는 일을 정규적이고 지속적인 고유 역할로 삼는 (모든) 사람”이

될 것이다. 대학강사는 이러한 조건을 온전히 충족시키고 있으므로 헌법상의 ‘교원’임이 명

백하다.

나. 현행 법령의 위헌성

1. 대학강사는 공교육제도인 대학에서 정규적, 지속적으로 가르치는 것을 본연의 임무로 삼

는다. 그러므로 앞에서 확인했듯이 헌법에 제시된 원칙과 부합하는 교원 개념의 정의를

준수하여, 하위 법령인 고등교육법은 대학강사를 교원의 범주에 포함시켜야 하고 그 법적

지위에 대해서는 해당 법률로 규정함이 당연하다. 그러나 현행 고등교육법은 “교육과정의

운영상 필요한 자”라고만 해놓고는(고등교육법시행령 제7조 제3호) 정작 교원의 범주에서

는 대학강사를 제외시키는 모순을 드러내는 바 이는 명백히 위헌이다. 고등교육법이 합헌

적이고 합리성을 갖추려면 대학강사의 지위를 ‘교원’으로서 규정해야 옳다.

2. 게다가 현행 고등교육법 제14조 제1항, 제2항과 제17조를 보면 교원의 ‘구분’과 교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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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이 한데 뒤섞여 있다. 이는 헌법이 교원의 ‘개념’ 규정을 법률에 맡기지 않았다는 점

에서도 문제이거니와, 결과적으로 그 개념 규정의 내용이 헌법에서 예정된 것과는 전혀

다르게 귀착되었다는 점에서도 입헌주의 법리상 용납할 수 없다. 즉, 현행 고등교육법이‘교원’을 규정한 부분을 세밀히 살펴보면 ‘교원’의 범주 파악이 명백히 위헌적인 동시에 용어

사용에서도 혼란스러운 등 법 체계의 합리성과 일관성을 잃은 상태이다.

다. 제도권의 교원노동자성 인정

1. 대학강의라는 노동의 특수성 인정―전 한성대 김동애 교수의 퇴직금 청구소송(서울지법

판결, 2003. 10. 30)

2. 대학시간강사의 차별적 지위를 개선할 것― 대학시간강사제도 개선 권고 (국가인권위원

회, 2004. 6. 2)

3. 산재보상보험료 부과처분 취소청구소송―대학강사의 노동은 “고도로 전문적이고 재량적

인 정신적 근로의 특성”을 띤다(서울행정법원 판결, 2004. 11. 18).

IV. ‘시간강사’ 제도의 문제점

‘시간강사제’라는 폐습은 대학교육의 파행과 부실을 낳는 근본 원인이다. 대학강사

는 가혹한 착취 임금에다 사회경제적으로 야만적인 차별대우를 감내하면서 부실하

고 맥 빠진 대학 교육을 현상유지시키느라 피해자/가해자의 이중 역할을 떠맡고 있

기 때문이다. 비정규직교수가 내몰려있는 열악한 연구, 교육 환경은 아래와 같은 문

제들을 일으키고 있다.

가. 전임교수에 비해 극심한 사회경제적 차별 대우

― 전임강사 급여 대비 10-20%에 불과한 임금 수준

나. 대학교육의 파행과 부실

1. 전임교원 절대 부족―교육 부실과 학생 지도의 부재

전임교원으로 채용하고 처우해야 할 사람들을 헐값의 시급으로 쓰는 현행 ‘시간

강사제도’는 전임교원의 절대 부족 현상과 맞물려 있다. 그 결과는 교과목 설강과

운영의 전문성과 연속성 결여로 이어지고, 교수의 학생 지도와 상담 시간이 절대적

으로 부족하게 됨으로써 미비한 교육 환경 속에서 간판만 대학으로 내걸었을 뿐 허

술하기 이를 데 없는 학교들이 부실한 교육으로 그저 현상유지에 급급할 따름이다.

* 2002년말 국립대 63.7%, 사립대 54%

* 2004년 전임교원 1인당 학생수 29.9명 / OECD 평균 14.7명

2. 교수 주체 절반을 차지하는 대학강사의 교육과 연구 환경 열악

3. 소수의 전임교수가 지배하는 사회―생산적 경쟁관계 부재

소수의 전임교수들은 학과(부)의 학문 권력(실상 반학문적 권력)을 행사한다.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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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과 연고주의라는 치졸한 잣대가 교수임용에 기준으로 애용된다. 반지성적인 학내

파벌과 패거리 인사관행은 교수 집단의 정체성(실상 무정체성)에 곧장 반영된다. 교

수진은 학자 무리로서 상호 자극해주는 동질성을 갖추되 각기 다양한 연구와 교육

활동을 독자적으로 결정하고 수행할 수 있는 주체성도 지녀야 하건만 양쪽 모두 미

약한 실정이다. 전임교수로 임용되면 ‘성역’에 진입한 기득권 보유자로서 계파 이익

에 복무하는 까닭에 생산적인 선의의 경쟁 관계가 도무지 자리잡을 수 없는 질서에

편입되면서 이 반지성, 반교육적 환경의 유지와 강화에 조력한다. 전임교수는 젊은

시절의 열정과 사명감은 일찌감치 포기하고 대학 내 정치경제적 권력 구조에 순응

하기 쉬우므로 학자, 교육자로서는 현저히 조로증을 드러낸다.

4. 대학 정치 구조의 비민주성과 비합리성

교과, 학사 운영이 일방적(배타적)으로 진행되고, 학과 단위부터 대학 전체에 이

르기까지 의사 결정 구조가 비민주적이고 비합리적이다.

다. 학문 후속세대의 양성에 장애

1. 대학원 교육의 공동화로 우수 연구인력을 확보하기 곤란하고 우수 두뇌와 국부

를 해외로 유출시킴

2. 학문의 자생적 생산 능력이 결여되어 이는 곧장 대외 의존성의 심화로 이어짐

라. 대학 사회 내에 계급적 차별(의식) 심화

1. 교육주체들 사이에 의사소통과 정보교류의 단절

2. 학문 공동체 의식의 상실

3. 비판적 지성 양성, 인성 교육의 기반 와해

4. 불신과 냉소, 허위의식 만연

V. 법령 개정과 정비

가. 고등교육법 개정의 필요성― 사립학교법 제52조(자격)는 “사립학교의 교원의

자격에 관하여는 국․공립학교의 교원의 자격에 관한 규정에 의한다”고 하였다. 그런데

국․공립학교의 교원 자격을 규정한 교육공무원법 제8조(교수 등의 자격)는 “교수․부교

수․조교수․전임강사․조교는 고등교육법 제16조의 규정에 의한 자격이 있는 자이어야 한

다”고 정함으로써 다시 대학교육기관의 교원 자격의 기준을 고등교육법에 의거한다고 명

시하고 있다[고등교육법 제16조(교원․조교의 자격기준)를 보면 “교원 및 조교가 될 수 있

는 자의 자격기준 및 자격인정에 관한 사항은 대통령령으로 정한다”]. 따라서 사립대와

국․공립대 모두 공통으로 교원 자격은 고등교육법이 규정하는 바에 따르는 법 체계에 포

섭되어 있다. 그러므로 대학강사에게 법정 교원의 지위를 부여(복원)하려면 고등교육법 제14조 제2항의 개정은 필수적이다. 이러한 법 개정은, 대학강사는 헌법상 명백히 교원이므로

하위 법령인 고등교육법 등이 이 점을 다만 확인해주는 데 필요한 조처일 따름이다.

나. 관계 법령 정비의 후속 조치― 대학강사가 ‘교원’인즉 다른 종류의 교원들과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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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서도 “평등한 대우”를 해줄 법령 정비와 법률상 조치가 필요하다.

1. 고등교육법시행령 제7조 제3호의 ‘시간강사’ 규정 삭제

2. 교육기본법의 교원 관련 규정들(제14조, 제15조)을 대학강사에게도 적용하고 정책상

조치를 취함

3. 교원 지위 향상을 위한 특별법 제2조, *제3조, 제6조, 제11조, 제12조를 적용

4. 교원 지위 향상을 위한 특별법 제2조 규정의 교원의 예우를 구체화한 대통령령 교원예우에 관한 규정 제2조, 제3조, 제7조를 적용

VI. 제도 개선 방안

가. 고용계약의 법제화

① 대상―교원 법정주의를 실현한다. 곧, 석사 또는 박사 학위 보유에 구별 없이 모든 대

학강사(본업이 따로 있는 비전업 강사는 제외)를 대상으로 한다.

② 지속적인 제도로 정착―계약조건이 성실히 이행되었을 때 재계약 및 승진이 보장됨으

로써 지속성이 있는 제도로 뿌리내리도록 한다.

③ 강의경력 평가―재계약 때 심사조건으로 연구실적과 마찬가지로 강의경력도 비중 있게

평가해야 한다.

④ 재계약 기준 단일화―현행의 전임교수직과 동일한 승급, 승진 심사조건을 적용한다.

⑤ 명칭―우선 현행 전임강사와 구분하여 ‘대학강사’로 정한다. 현재 ‘시간강사’는 현행 고

등교육법상의 전임강사와 구분하느라 생긴 명칭이기도 하니, 차후 기존의 전임강사와 ‘대학

강사’의 차이가 자연히 소멸되는 때에 이르러 그 직위를 ‘전임강사’로 통일할 수도 있을 것

이다. 그러면 겸임교수나 대우교수(현재 편법으로 운용되는 전임교수 대용이 아닌), 또 불평

등한 신분이 아닌 비전업 강사 등과도 쉽게 구별될 것이다.

※ 현행 고등교육법상 교원 범주에 들어 있는 전임강사는 그 실제 숫자가 아주 적다. 그

까닭은 현재 대학강사의 상당수 곧 세칭 ‘전업강사’들은, 대학들이 전임교수의 법정 충원율

을 준수했다면 사실상 이 전임강사 또는 그 이상의 직위에 있을 인원들이기 때문이다.

나. 처우 개선

① 강의시수 상한선―주당 9학점시간(credit hours) 3과목 이내(전임, 비전임 교원의 구분

없이 법정 책임 강의시수를 9시간 이하로 제한)

② 연봉제 급여―동일노동 동일임금 원칙에 입각하여 현실화

※ 참고(2002년 전임교수 평균 연봉)―교수 63,468천원, 부교수 52,668천원, 조교수 45,528

천원, 전임강사 37,692천원

※ 불평등한 조건으로 악용되는 현행 ‘시간강사’가 아닌 자유로운 신분의 시간강사로서

강의시수가 주당 3시간 안팎인 강사의 강의료도 현실화한다(강사 급여의 최저선 결정 및 행

정지도).

VII. 소요 재원 마련 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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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대학에 대한 국고의 합리적인 지원 증대―국고 지원액을 각 대학의 대학강사

급여 증액과 전임 교원의 확보율을 높이는 방편으로써 연동시켜 운용함으로써 대학의 자구

노력을 유도한다.

1. 각 대학의 실정(전임교수 급여체계)에 따라 정한다.

2. 교육인적자원부의 행정지도(표준)에 따라 일괄적으로 정한다.

나. 대학 사회의 임금 체계 조정

1. 임금 피크제 도입

2. 평균 임금 하향 조정 / 일정 기간 임금 동결

다. 대학 교육과 학문 연구에 대한 각종 국고 지원의 효율적 재배정

1. Post-BK21 사업, 누리 사업 등의 지원금

2. 학술진흥재단의 기초학문 지원사업비

3. 대학 교육개혁 평가 사업비

VIII. 국가 정책과 사회 구조 차원의 문제

가. 교육의 정책 우선 순위

1. 현 정부의 당정이 대학교육을 바라보는 시각은 보수 야당과 매한가지로 자본의 논리가

지배하는 신자유주의 이데올로기에 바탕을 둔 이른바 노동력 유연화 방침이다. 정부와 사학

재단은 주변부 노동력(비정규직)을 다양하게 탄력적으로 활용함으로써 예산 절감의 효과뿐

아니라, 교육기관 내의 노동을 효율적으로 통제하겠다는 계산을 하고 있다. 그 결과, 교육의

본질적 가치와 목표는 뒷전에 밀쳐둔 채 왜곡된 노동 시장에 교육을 종속시킴으로써 교육노

동의 부담을 가중시켜 교육의 질이 떨어지는 반교육적 환경을 방조하거나 조성하고 있다.

정책 수립과 예산 편성 과정에서도 교육부는 분명히 재정경제부의 하위에 위치한다.

2. 참여정부의 대학교육 정책은 전적으로 교육부총리와 관료에게 일임되어 있다(교육수석은

없고 비서관만 있음).

나. 교육부 관료와 사학재단의 유착

1. 폐습적 관행을 척결할 의지가 없는 복지부동의 교육부 관료 조직이 상업자본의 이익 창

출에 복무하는 현실, 곧 이들이 사학재단과 지속시켜온 유착적 이면관계를 철저히 끊어버리

는 개혁과 숙정이 필요하다. 사립학교법에서 “3급 이상의 공무원으로 재직하다 퇴직한 지

5년이 경과하지 아니한 자” 등으로 규정하여 학교법인에 임면되지 못하도록 차단해야 한다.

2. “교육마피아”로 불리는 바, 조직이기주의로 뭉친 교육관료 중심의 인맥에 사학 사업가들

이 가세한 유착의 실상(한겨레 21 532호, 2004. 10. 27)

다. 입법부 구성원과 사학재단의 이해 관계

―고등교육법과 사립학교법 개정이 난항을 겪는 원인

라. 언론사와 사학재단의 유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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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직 언론사주들 대다수가 사학의 운영자

마. 교육 재정 확충

―GDP 대비 6% (2004년 4.98%).

바. 정규직교수 사회의 각성과 실천

이 나라 대학의 전임교수들에게는 협량한 계급 이기주의를 탈피하려는 고민이 절대

부족하다. 자신이 단순한 지식기사가 아니라 진정 지성인이라면 대학의 구조적 작

폐를 비판하고 개혁하려는 노력에 당연히 동참해야 할 것이다(캐나다의 전임교수들

은 대학강사들과 연대하여 1988년부터 3년 동안 5차례에 걸쳐 파업 투표를 했고

1990년에 대규모 파업을 이끌어냄으로써 대학강사들이 차별의 질곡에서 벗어나 정

당한 권리를 찾는 데 적극적으로 나섰음).

IX. 맺음말

대학교육의 혁신은 오랫동안 정체와 응혈 상태에 빠진 한국 대학의 시스템에 자

유롭고 공명정대한 경쟁의 원리를 도입할 때 비로소 실현된다. 그러한 경쟁의 원리

는 대학교육의 절반 이상을 책임진 교수 주체들을 더 이상 계급차별하지 말고 이들

에게 고등교원으로서 정당한 대우를 하여 교육과 연구 인력이 원활히 순환되도록

하면 자연히 작동할 것이다.

대학교육이 혁신된다면 공교육 전반이 비로소 제 역할을 감당함으로써 천박하고

망국적인 사교육의 암적 팽창도 간단히 종식시킬 수 있을 것이다. 공교육이 정상으

로 운영된다면, 현재 아노미 현상을 보이고 있는 한국 사회의 기강을 바로 세우고

시민 정신을 건강하게 되살리는 효과 또한 확연히 나타날 것이다.

이 사회는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으로 바뀌어야 한다. 그 가능성은 청년 학생들에

게 있으니 이들과 대화하면서 여러 모로 제약이 많은 조건이나마 그 변혁의 기회를

소중히 여겨 변화의 싹을 틔우고 역량을 키우는 데 힘을 보태려는 여망을 우리는

버리지 않는다. 대학의 교육주체들이 상호 주체성을 존중해줄 때에 비로소 대학 사

회는, 사문화한 것이 아니라 진정 살아 숨쉬는 학문공동체 사회로 소생하게 될 것

이다.

비정규직교수들이 노동조합을 결성한 목적은 교육자로서 자신의 기본 권리를 주

장하고 이를 관철하는 것. 사회·경제적으로 착취를 강요당하는 비정규직교수들의

열악한 대우를 조속히 향상시킴으로써 허망한 공동체 의식을 회복하고 학내 교육환

경을 향상시키는 일이 시급함을 새삼스럽게 주장한다. 비정규직교수들은 노동조합

을 통해 조직적으로 단결하여 법정 교원의 지위를 확보할 때까지 합심하여 투쟁해

야 한다. 물론 이 과정에서 각성된 대학주체들과 긴밀한 연대를 결성해야 한다. 이

것은 본질적으로 대학강사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구조의 문제이다, 또한 사회

변혁의 열쇠이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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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강사’의 차별성 18항

한국에서 대학교육이 현상 유지될 수 있는 바탕은 대학강사들의 일방적 희생이다. 대학강사

들은 자신이 인권 유린의 조건 아래에서 강요당하는 착취 수준의 임금과 표면상 순응과 침

묵을 적절히 활용하고 있는 기득권층에게 계급적 차별에 따른 사회경제적 이익과 우위를 보

장해주는 계급 질서의 현상유지와 강화에 자의반 타의반으로 복무하고 있는 모순된 현실 상

황에서 피해자인 동시에 가해자로 살아가는 부조리하고 굴욕적인 처지에 매여 있다. 아래

18가지 항목은 대학강사로 10여년 동안 노동한 비정규직교수가 반복적이고 지속적으로 실

제 경험하고 인지한 바 차별 사실들을 토대로 ‘시간강사’라는 명칭과 제도가 행사하는 차별

성을 추려본 것이다.

1. 강의라는 지적, 육체적 노동에 대한 임금이 전임교수 급여액의 10~20% 수준에 그친다.

2. 방학 기간 중(1년중 4개월)에는 완전한 실업 상태에 들어간다.

3. 4대 사회보험에서 배제된다.

4. 강의 준비에 필요한 시간이 절대 부족하고, 연구 논문을 쓸 시간은 극히 모자라거나 전혀

없다.

5. 연구 공간(연구실)이 확보되지 않아 강의 시간 사이에도 쉴 곳이 없다. 인간 이전에 동물

로서 거소 공간이 확보되지 못한 까닭에 존재의 불안에 늘 시달린다. 연구 자료와 서적을

보관할 곳이 마땅하지 않다. 대개 가족들의 생활 공간을 침해하기 일쑤여서 생활 환경을

더욱 열악하게 만드는 주요 요소들 가운데 하나로 작용한다.

6. 육체와 정신 양면에서 에너지를 몇 곱절 더 투입함으로써 학문 연구와 교육, 생활을 지탱

해나가야 한다.

7. 강의가 연속적으로 이루어지기 힘들다. 친분 관계가 있어 몇 학기를 계속 강의하다가도

다음 학기 강의 과목을 알려주면서 시간대를 조정하는 전화가 걸려오지 않는다면 간단히

강의가 끊어진 것으로 이해해야 하는 것이 한국 대학 사회의 관행이다. 다음 학기에는 강

의가 배정되지 않았다는 전화 통지조차 없다. ‘무언의 통지’만 있을 따름이다.

8. 강의 결과를 강의교재 계발이나 연구 저술로 연결시키기가 지극히 곤란하다.

9. 강의 교재를 미리 선정하여 주문할 여유 시간이 없다.

10. 수강 학생들과 학문, 인간 관계 모든 점에서 대화를 나눌 기회가 별로 없다.

11. 영악한 학생들에게 차별 대우를 받는다.

12. 해당 학과(학부)에서 교과목 편성, 강좌 개설 등에 관해 의견을 내놓을 기회가 없다. 학

과 운영이나 대학의 학사에 관련된 정보와 단절되어 있다. 대학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알 수 없거니와, 학과 운영에서 중요한 사안들에 관한 논의와 결정에 대해 접근이 차단

되어 있다.

13. 전임교수 채용에서 임용계약서를 작성할 때 강의 경력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한다.

(박사학위 취득 이전의 교육 경력은 전혀 인정받지 못하며(0%), 박사학위 취득 이후의

교육 경력도 전임교수 신분의 교육 경력에 비해 50%로 산정받는다. 이러한 차별은 국내

학위자와 구미 외국학위자의 학위를 차별하는 사학 경영주들의 치기어린 허영이 주도한

관행과 밀접하게 연루되어 있다.)

14. 대학에서 연구지원금을 신청하지 못한다.

15. 연구비 수혜가 지극히 드문 처지에서 생활비를 쪼개어 논문 게재료를 지불해야 한다.

16. 교육인적자원부, 학술진흥재단 등 학술연구 지원 기관에서 지원하는 연구 프로젝트에서

전임교수가 연구 기획자로서 행사하는 정치적 권력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17. 앞서 1, 2항과 직결되는 바, 생활환경이 불안정하고 시간에 늘 쫓기면서도 학자와 교육

자로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가족들과 함께 지낼 시간이 거의 없으므로 가족들에게 늘 빚

진 심정으로 살아간다.

18. 시간 강의료에서 차별(구체 사례)

① 강의료에서 차별 적용이 없이 평등한 예외적 경우가 있다. 곧, 방학 기간의 계절강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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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하다. 그런데 이 예외마저 그냥 두지 못하는 대학이 적잖다. 비정규직교수노조는 서울

소재 대학 가운데 여러 대학에서 그러한 차별 적용을 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전임교수와 비

전임교수(시간강사와 기타 비정규직교수) 사이에 4천~5천원, 심지어 1만 2천원이나 차이가

나게 책정하였다. 해당 대학의 학사지원과에 그러한 차등 지급의 근거에 대해 납득할 만한

해명을 요구하였더니 담당 과장 왈 “궁색한 변명인 줄 알지만 전임교수들이 계절강좌를 잘

맡으려고 하지 않아 유인책으로” 그리 했다나. 그런데 전임교수들은 해당 학과 내에 계절강

좌를 맡을 시간강사 인력이 없다면 모를까 그렇지 않고서야 방학이면 실업 상태에 들어가는

시간강사의 처지를 뻔히 알면서 자신이 그 강의를 맡아 강사료를 받아갈 생각을 할 만큼 몰

염치한 인사는 별로 없다. 바로 그런 까닭에 전임교수들이 계절강좌를 맡지 않는 것이다. 이

런 실상을 해당 업무 직원이 모를 리 만무하니 그런 차별 적용은 대학 운영의 책임자, 곧

처장급 교수나 총장의 발상인 듯하다.

② 서울에서도 손꼽히는 사립 종합대 가운데 한 대학교에서는 IMF 구제금융 관리체제 기간

중 2년 동안 전임교수의 급여는 동결한 반면, 대학강사의 시간강사료(2만원)는 10%를 삭감

하여 1만 8천원으로 지급하였다.

2

< 구조개혁 방안> (교육인적자원부, 2004. 8. 31)

- 부제는 ‘대학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

내용을 살펴보면 여전히 눈가리고 아웅하는 식으로 일관

- 전임교원 1인당 학생 수(4년제)를 31명 --> 20명(2010년)

- 기업공시제를 본따 ‘대학정보공시제’를 도입하여 교육 여건과 학교 운영 상태를 알릴 수

있는 지표를 공시

(모집단위별 신입생 충원율, 교수 1인당 학생 수, 졸업생 취업률, 전공/교양 과목별 시간강사

강의 비율, 예․결산 내역 등)

※ (교육통계연보)

2004년 현재 대학 (4년제) 국공립 34명, 사립 42명; (전문대) 공립 40명, 사립 47명

초 26명, 중 19명, 고 15명

□ 국립대학 교육여건 개선

◦ ‘09년까지 지속적인 교수 충원 및 입학정원의 15% 감축

- 전임교원 1인당 학생수 개선 : 현재 29명 → ‘09년 21명(의학계열 포함)

※ 교대는 교원양성체제 개편과 연계하여 별도 검토

□ 사립대학 교육여건 개선

◦ 「대학설립․운영규정」상 ¶교원확보 기준의 연차적 준수

- 대학 특성․유형별로 교원증원 또는 정원감축의 목표를 탄력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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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임교원확보율 준수 목표>

(단위: %), 의학계열 제외

구 분 04년 05년 06년 07년 08년 09년

일반대(연구중심) 52.9 55.0 57.5 60.0 62.5 65.0일반대(교육중심) 52.9 54.5 56.0 57.5 59.0 61.0산 업 대 46.4 47.0 47.5 48.0 49.0 50.0전 문 대 45.1 46.0 47.0 48.0 49.0 50.0

※ 예시) A사립대학의 경우 정원감축분 또는 확보해야할 전임교원수(‘04년 대비 ’09년)

학생 31,000→26,000(약 5,000명 감축) 또는 전임교원 762→1,022(260명 증원)

◦ 교지․校舍․수익용기본재산 기준의 연차적 확보목표 제시

◦ 기준 미달시 정원감축, 재정지원 중단 등 행․재정 제재

- 기준 준수 여부를 모든 대학재정지원사업에 반영

- '06년부터 교원 1인당 학생 수가 40명을 초과하는 대학에는 정부의 모든 재정지원

대상에서 제외

※ 현재 교원(겸임․초빙교원 포함) 1인당 학생 수가 40명을 초과하는 일반대학은 73개교

¶ 교원확보기준(교원1인당 학생수): 인문사회 25/ 자연과학 20/ 공학 20/ 예․체능 20/ 의학

8명

- 대학원이 있는 대학은 학사과정의 학생정원에 대학원 학생정원의 1.5배를 합한 학생수

- 대학원 대학은 대학원 학생정원의 2배의 학생수

※ 대학은 교수정원의 5분의 1(20%), 산업대․전문대는 2분의 1(50%)의 범위 안에서

겸임․초빙교원으로 둘 수 있음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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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교수 제도 개혁

<토론> 김민남(경북대 교육학과)

정균환교수의 발제문을 읽었다. 문제를 보는 시각, 문제를 분석하는 개념, 제도개선을 통한

해결과 구조개혁을 통한 대학교육체계 확립 등에 대해 시와 비를 가릴 처지에 있지 않다.

1. ‘일용잡직 시급노동자’라는 이름짓기와 그 이름에 고스란히 담겨있는 사회경제적 신분의 실상만으

로도 비정규직교수제도 개혁의 시급성을 절감한다.

2. 시간강사라는 잘못된 이름(이름은 굉장히 중요하다. 이름을 불러주어야 비로소 존재하게 되는 것

이 속세의 사정 아닌가?), 그 이름에 걸맞는 법적 지위를 부과하기 위해 교묘하고 집요한 일련의 법조

문 개정작업, 그것을 꿰뚫어볼 수 없었던 사회적 지성의 부재, 수십년이 흘러 그것을 사회적 실천의

관점에서 문제제기하는 세력이 출현했다는 것을 이제사 알게 되었다.

3. 이런 상태에 이르게 하고 이런 상태를 견고하게 하려는 음모세력이 누구인지도 개념상으로 밝힐

필요 없이 금방 지적 지칭할 만큼 분명한 실체를 드러내준 것에 대해서도, 지금은 갖가지 이름이 붙은

(예컨대 기금교수니, 강의전담교수니……) 교수를 양산하여 문제의 심각성을 덮고 오히려 문제를 키우

는 짓이 자행되고 있음을 또한 일게 되었다.

토론은 ‘경북대 사례’를 들어 비정규직 문제를 다소간 구체화하고 있다.

1. 토론의 관점, 성격

□ 운동이 아니라 협상이다. 전국 비정규직교수의 문제가 아닌 경북대 비정규직교수의 문

제이다. 비정규직 교수문제는 상당한 정도 「대학의 자율」안에서 풀 수 있다. 사회구조의

탓, 법의 탓, 정부의 탓이라고 하는 것은 최고교육기관인 대학이 취할 태도는 아니다. 협상

은 가능하다.

□ 대학교육의 질에 대한 요구와 필요한 사회적, 재정적 경비지출 인색이라는 이중성에서

확대심화되는 문제이다.

대학내 교육에 대한 경시풍조

백화점식 학과와 교과과정

대학내 가치판단의 부재

직장나누기에는 역부족인 사회적 성숙도(기득권을 비판하면서 스스로 기득권화가 되어가는

정규직)

현 단계의 문제를 확정한다: 경북대내 비정규직교수의 지위

정규직 교수채용을 늘리고 있음(평가대비)

비정규직 보호법 제정이 계류중

성공사례가 없음

협상을 위한 참조, 패턴이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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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본 쟁점

고용형태

임용주체(사용자)

참여와 책임(교육 혹은 연구하는 사람으로서의)

전략: 지속가능한 협상을 위한 명분, 원칙, 시스템 구축

경북대학교육의 질을 높이는데 경북대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구체적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한

약속

‘교육과 연구’를 안정적으로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조건 충족

내부구성에 대한 비판적 분석(최소치와 최대치)

로드맵 그리기와 점검(단계의 ‘논리’를 명확하게)

2. 입지(포지션): 대학교육개혁

입지를 적합하게 그리고 분명하게(알아들을 수 있게) 하자.

‘대학교육개혁’이 비정규직교수노조의 입지가 되기에 적합한가.

‘적합하다’고 판단하고 확정지었다면, 그렇다면 경북대학 교육개혁을 슬로건(구호)에 머물

지 않도록, 다시말해 정규직 교수, 학생, 직원이 알아들을 수 있도록 명료하게 문서화하자.

. 이 시점에서 경북대교육의 어떤 것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지

. 경북대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그 무엇에 집중할 것인지

. 비정규직 교수들이 거기에 맡은 바 역할이 무엇인지

. 개혁을 증거하기 위한 독자적인 방안을 가지고 있는지.

지식인 노조다. 누구든 거기에 무게감을 느낀다. 지식인의 이해관계는 사회적 진보와 무관치

않다는 것, 노조는 천막농성 같은 고강도 항의를 할 수 있다는 것, 조합원들은 이 무게에 실

제로 짓눌려야 한다.

3. 타개: 협상안을 먼저 제시하자.

조합원에게 결핍되어 있는 것들을 단순히 나열했다면 그것은 협상안이 아니다.

조합원 내부구성에 대한 비판적 분석과 경북대 당국이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임계점

에 대한 객관적 인식이 필요하다.

경북대를 상대로 약속할 것과 쟁취할 것

정부를 상대로 약속할 것과 쟁취할 것

명분을 얻을 것과 실질을 얻을 것

지속가능한 협상이기 위해, 노조와 당국간의 협상 원칙을 확고하게 정하는 것, 민주적 협상

은 양쪽이 ‘대학교육의 질 고양’을 대화의 표준으로 삼을 때 가능

4.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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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교수 그들로 하여금 심리적 사회적 안정감을 갖게 하자. 그 안정감이야말로

그들의 교육역량(연구역량)을 키우는 절대적 기반이다. 그 역량을 경북대학이 활용하자.

그들이 역량을 얼마나 성실하게 키우는지를 평가하자. 이것을 경북대 교육의 개혁의 시발

점으로 삼자.」

첫째, 계약관계를 형성하자. 계약내용은 정규직과 다르겠지만, 우선 ‘일정’ 수의 비정규직 교

수에 대해, ‘일정’ 기간, ‘일정’ 임금, ‘일정’ 임무가 명시된 계약을 맺고, 그리고 연차적으로 학

교가 감당할 수 있는 최대치에 맞게 계약 내용을 확장해가자. ……‘연구’라는 그럴싸한 이름을

붙인 갖가지 재정지출에 대해, 당국도 교수도 직원도 학생회도 고백하는 자세가 될 필요가 있

다…….

둘째, 계약 당사자는 실질적으로도 그리고 명분상으로도 「경북대학교」이어야 한다. 비정

규직 교수의 임용과 관리와 평가는 공정하고 엄중해야 하는데, 지금과 같이 학과에 심지어 정

규직 교수 개인에 맡겨져 있는 한 비정규직 교수의 교육적 역량을 결코 높일 수 없다.

셋째, 비정규직 교수에게 학교 일 및 학과 일에 책임을 갖고 참여하게 하자. 그들이 경북대

교육에 큰 몫을 담당하고 있는 한, 그들도 경대생의 선발과 졸업을 결정하는 과정에 참여해야

한다. 그들이 학과회의에 참석하는 온전한 대학인의 지위를 갖고서, 학교내외의 연구용역의

책임자가 되는데 동의 못할 이유가 있을까.

큰 그림을 가지고 교섭의 테이블에 앉자. 큰 그림을 완성하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 문제는 시

작이 반이 되게 하는 느낌을 가진 첫 조치를 취하는 것이다. 그래야 서로간 작은 것에 연연하

지 않게 된다. 그래야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것과 시간을 두고 할 수 있는 것을 가려내어 양

보하고 또 기다린다(경북대 신문, 2004.11.8).

길게 인용했다. 거기에는 몇 가지 중요한 사회적 약속이 들어있다.

첫째, 방향이 분명히 제시되어 있다. 노조의 승리는 지식인층을 두껍게 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직장에 안주하는 한가한 지식인이 아니라 경쟁하여 살아남으려고 애쓰는 지식인, 지

식인들의 경쟁은 생존권 뺏기가 아닌(제로점 게임이 아닌) 새로운 주제와 방법론 발굴의 경

쟁일 터이고, 그 점에서 무한대로 열려있는 경쟁, 자신과의 싸움을 강요하는 경쟁이다. 그

경쟁이야말로 지식인의 사회봉사이다. 70년대 이래의 사회정치운동이 남겨놓은 엄청난 성과

는 지식인의 자기와의 싸움을 통해 이룬 르네상스와 같은 문화현상이다. 척박하기 그지없는

여기 대구에도 그 르네상스를 맛보아야 한다.

둘째, 목적이 분명하다. 대학이 인적 재정적 자원의 배분(교육적 가치 결정의 과정)이야말로

‘경북대 교육을 살린다’는 사회적 약속을 지켜야 한다. 경북대 교육의 질 고양을 위한 자원

배분은 반드시 짚어야 할 사안이자 언제나 의식해야 할 목표이다.

셋째, 방법이 들어 있다. 1) 경북대 교육의 질 제고라는 목표실현을 최고의 가치라고 먼저

합의하고, 양 쪽이 함께 로드맵을 만든다. 2) 참여를 보장하고 책임을 묻는 방식을 취한다.

3) ‘참여와 책임’을 지속시키고 확장하고 평가하는 시스템을 만든다. 4) 대학의 자율의 공간

안에서 능히 결정내릴 가치가 무엇인지를 먼저 명확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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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협상테이블에 앉자. 어떻게 하면 ‘협상 테이블’을 실질화할지를 생각하자.

비정규직 교수 스스로 오늘의 협상테이블이 운동인가 협상인가를 아주 분명하게 결정하자.

협상이라고 결정하면, 협상이 일어날 수 있는 자세를 취한다.

□ 협상의 명목상 자세는, 비정규직 교수를 구속할 수 있는 합의에 이를 수 있다는 용의

를 표명하는 것이다.

□ 협상의 내용상 자세는 1) 대학교육 질에 대한 구체적 방안제시와 그 방안을 실행하는

데 비정규직교수의 역할 명료

2) 선․후가 분명한 협상안(보험, 강의료, 시설․설비 등등)

3) 참여의 폭과 그에 따른 책임 명시

4) 단계의 논리, 로드맵

□ 예컨대 기성회비 %를, 혹은 어느 정도의 공간을, 어느 수준의 참여를 분명히 하는 협

상안을 마련하고 공개하자. 비밀협상도 필요하겠지만 노조내의 자기비판과 결속을 위해 공

개하자. 공개의 윤리성이 오히려 힘이 될 것이다.

□ 전국비정규직교수노조에 속한 단위 노조로서의 지위와 경북대학에 속한 비정규직 교수

로서의 지위간의 상충에 대해 신중하자.

경북대의 협상과 타결이, 다른 대학의 협상에 하나의 참조로서 혹은 협상의 패턴이 되기에

충분하다면, 그것은 전국단위 협상의 고지를 확보하는데 필히 도움을 줄 것이다. 협상에 임

하며 지도부의 정치적 결단이 중요하다. 내부구성인자들의 갖가지 처지와 요구 때문에 모호

하기 그지없는 협상 자세와 협상 안이라면, 죽으라고 싸우고도 그 싸움이 소모전으로 결국

에는 내부결속력 해체로 나타날 것이다. 조직 논리에 집착해서는 안된다. 조직 논리는 조직

내부의 규율이면 족하다.

□ 경북대 당국의 ‘가치판단’을 기대한다.

경북대 교육 질 고양이라는 입지에 동의하고 합의하고 선언하자. 협상테이블은 실무가 아닌

정치적 과정이다. 권한을 위임받은 대표와 고심에 찬 협상안이 긴급하다.

줄 것과 미룰 것과 양보받을 것을 결정하는 것은 가치서열의 문제이며 그렇다면 그것은 계

산의 합리에 못지않게 도덕적 결정이 요구된다. 노조보다 먼저 학교가 도덕적 결정을 내릴

용의가 있어야 한다. ‘대학 전체의 합의가 있어야 한다’는 식의 논법은 지극히 잘못된 것이

다. 이미 정규직이 되어 있는 사람들, 모두가 정규직이 되고픈 사람들을 두고서,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형평관계에 대해 전체 합의를 끌어낼 수 있겠는가.

정책을 수립 집행하는 총장을 정점으로 한 대학 당국은 필요한 경우 정치적 결단을 내린다.

심각한 불균형의 경우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래서 대학의 총장은 경영술과 함께 ‘철

학하기’를 요구받는다. 철학 없는 정치적 결단은 없다. 관례에 따르고 이리저리 재보는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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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의 부재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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