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피온 웹진 2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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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www.copion.or.kr ■ 장기해외봉사단 이야기 코피온 장기해외봉사단이 말하는 ‘나눔’과 ‘적정기술’ ■ 단기해외봉사단 이야기 G마켓해외봉사단 12기 인도팀 ■ 지구촌 이슈 남아공 월드컵에 가려진 남아공 빈민층 ■ 코피온이 만난 사람들 공정여행가 박소영 COVER STORY 코피온 유엔경제사회이사회 특별협약지위 획득! 2010. 07+08 vol.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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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피온에서 발행하는 웹진 2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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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코피온 웹진 27호

1www.copion.or.kr

■ 장기해외봉사단 이야기 코피온 장기해외봉사단이 말하는

‘나눔’과 ‘적정기술’

■ 단기해외봉사단 이야기 G마켓해외봉사단 12기 인도팀

■ 지구촌 이슈 남아공 월드컵에 가려진 남아공 빈민층

■ 코피온이 만난 사람들 공정여행가 박소영

COVER STORY

코피온 유엔경제사회이사회

특별협약지위 획득!

2010. 07+08 vol.27

Page 2: 코피온 웹진 27호

2 COPION 3www.copion.or.kr

Contents2010 07+08 COPION WEBZINE

02 ■ cover story

코피온(COPION) 유엔경제사회이사회 (UN ECOSOC) 특별협약지위(Special Consultative Status) 획득!

04 ■ 장기해외봉사단 이야기

코피온 장기해외봉사단원이 말하는 ‘나눔’ 과‘적정기술’ (가나 21기 장재기 단원)

07 ■ 단기해외봉사단 이야기

G마켓해외봉사단 12기 인도팀

10 ■ 지구촌 이슈

남아공 월드컵에 가려진 남아공 빈민층

14 ■ 코피온이 만난 사람들

공정여행가 박소영

19 ■ 코피온 소식

코피온 지구시민아카데미

20 ■ 후원자 이야기

코피온 후원자 네팔에 가다!

24 ■ 코피온 후원 캠페인 중국

25 ■ 코피온 후원 캠페인 인도네시아

JUNE. 2010

2010년 7월, 코피온(회장 김종섭)은 국제개발원조단체로서의 우수

성을 인정받아 유엔경제사회이사회(UN ECOSOC)로부터 특별협

약지위(Special Consultative Status)를 부여 받았습니다.

코피온(COPION, COoperation & Participation In Overseas

NGOs)은 1999년 처음 한국 청년들을 세계로 파견한 이래 전세계

43여 개국 200여개 NGO/NPO 및 기관에 약 5000명 이상의 장단

기 봉사단원을 파견하였으며, 현지 문화복지센터 운영 및 중장기

지원 프로젝트를 통하여 최저 개발국 어린이들과 주민들의 삶의 질

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이는 더불어 행복한 지구촌을 위하여 나눔을 실천하는 모든 개인

및 기업 후원자들의 참여와 관심의 결실이며 코피온은 지속적으로

그 노력에 부응할 것입니다.

국제공인개발원조단체로서 지구촌 어려운 이웃들의 희망이 행복한

현실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여러분의 변함없는 참여와 관심 그리고 후원을 부탁 드립니다.

04

14

24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스캔하시면 유엔경제사회이사회 특별협약지위레터 원문을 보실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스캔하시면 코피온관련 정보를 보실수 있습니다.

코피온(COPION)! 유엔경제사회이사회(UN ECOSOC) 특별협약지위(Special Consultative Status) 획득!

Page 3: 코피온 웹진 27호

4 COPION 5www.copion.or.kr

장기봉사단 이

야기

적정기술이란?‘적정기술‘ 이라는 단어를 들어보신적이 있나요?

적정 기술 (Appropriate Technology, AT)은 한 공동체의 문화적인, 정치적인, 환경적인 면들을 고려하여 만들어진 기술을 말한다. 편리하고 화려한 최신기술과는 고액의 투자가 필요하지 않고 에너지 사용이 적으며, 누구나 쉽게 배워서 쓸수 있고, 현지에서 나는 원재료를 쓰고, 소규모의 사람들이 모여서 제품생산이 가능한 기술을 뜻한다. 선진국에서는 활용 가치가 높지 않지만 개도국 등에서는 효용이 큰 기술이다.

Ghana

저개발국가에서는 첨단과학이나 기술보단 기본적욕구를

충족할수 있는 물이나 식량 등이 더 필요하고, 적정기술

은 개도국 사람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유용하게

활용될수 있다. 이런 맥락에서 개발도상국과 저개발국들

에게 꼭 필요하고 충분히 실현 가능한 기술로 도움을 주

고자 하는 ‘적정기술’과 관련한 국제 심포지움이 열리

기도 했다. 코피온의 21기 장기봉사로 가나에서 활동하

고 온 장재기 단원 또한 현지에서 활동을 통해 적정기술

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현재에도 적정기술 활동을 통

해 지속적으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코피온 장기해외봉사단원이 말하는

‘나눔과 적정기술’

개발도상국에서는 첨단과학이나 기술보단 기본적욕구를 충족할수 있는 물이나 식량 등이 더

필요하고, 적정기술은 개도국 사람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유용하게 활용될수 있다. 이

런 맥락에서 개발도상국과 저개발국들에게 꼭 필요하고 충분히 실현 가능한 기술로 도움을 주

고자 하는 ‘적정기술’과 관련한 국제 심포지움이 열리기도 했다. 코피온의 21기 장 기봉사

로 가나에서 활동하고 온 장재기 단원 또한 현지에서 활동을 통해 적정기술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현재에도 적정기술 활동을 통해 지속적으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장재기 단원이 적정기술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와 후속활동>

저는 2009년 8월부터 6개월 동안 가나의 어

느 학교에서 컴퓨터를 가르쳤습니다. 우리에

게는 너무나 익숙한 컴퓨터에 대한 지식이 거

의 전무한 그들을 보며, 질문이 들었습니다.

왜 같은 시대에 사는 사람들 간에 기술 격차

가 이렇게도 크게 나는 것이며, 한국은 유치원

생만 되도 다룰 줄 아는 컴퓨터를 이들은 중

학생인데도 못하는지. 제가 가나에서 보고 느

낀 것은 가나와 선진국과의 기술의 격차가 굉

장하며, 이들은 소외받고 있다는 것입니다. 기

계와 전자제어를 복수전공하고 있는 저는 앞

으로 전공을 활용해서 가난한 사람들을 도와

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 후, 3년 만에 복학을 한 한동대학교에서

저는 CRAIST90%라는 학회를 알게 되었습니

다. 전공으로 소외된 90%를 섬기는 학회라는

코피온 장기해외봉사단이 말하는‘나눔과 적정기술’

Page 4: 코피온 웹진 27호

6 COPION 7www.copion.or.kr

인터뷰, 사진 : 21기 가나 장기해외봉사단 장재기 단

원 글 : 남수연 웹진 기자 ([email protected])

1. 가나에서 가르친 중3학생들과 함께 2. 공학설계아카데미 팀 프로젝트 중

단기봉사단 이

야기

것을 소개 받았고, 신기하게도 제가 생각해왔

던 것과 목적이 같아서 학회에 입회하게 되었

습니다. 그 곳에서 제가 맡게 된 프로젝트는

흙벽돌제조기를 만드는 것입니다. 이 프로젝

트는 태국의 매해지역에서 내주었는데, 그 곳

대다수의 주민은 보온과 단열이 되지 않는 집

에서 생활하고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합

니다. 또한 전기 사용이 불안정하기 때문에 전

기를 사용하지 않고 사람의 힘으로 벽돌을 제

작하는 수동식 흙벽돌 제작을 하게 되었습니

다. 그 지역은 건축에 적합한 흙이 너무 많아

서 단가 역시 많이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

하고 있습니다. 현재 저를 포함해 세 명이 함

께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으며, 방학 중에도

열심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난 7월 12일에서 15일에는 원주의 가나

안 농군학교에서 ‘소외된 90%를 위한 공학

설계 아카데미’가 열렸고, 그곳에 참여하였

습니다. 개도국에서 고위 관료들이 그들의 필

요와 적정기술로서 어떤 것이 있으면 좋은지

에 대해서 말씀해 주었고, 공학을 전공한 교

수님들의 조언과 가르침도 들으면서 적정기술

에 대해서 보다 더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앞

으로 더 실력을 갖춰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

었습니다.

높은 경쟁률을 뚫고 합격한 G마켓 해외봉사단 12기 인도팀이 2010년 4월11일 ~ 4월

23일의 활동을 무사히 마치고 귀국했다. 인도팀은 InDoor라는 개성있는 팀명으로 사

전준비부터 철저히 해나갔다. 10여 차례의 온라인 회의와 오프라인 모임, 그리고 1박

의 합숙을 하였다. 사전모임을 통해 온라인 회의로 논의되었던 부분에 대해 의사결정

을 하고, 직접만남으로 친목을 다지며 준비과정은 화목하게 진행되었다. 인도에서 함

께 할 아이들을 생각하며 프로그램 교본 만들기, 물품 구입, 현지 정보 수집, 물품 패

킹 등 준비를 마쳤다. 드디어 인도에 도착! InDoor팀은 인도에서 어떤 활동을 했을까?

인도팀으로 활동했던 최승단원과 엄지단원이 소식을 전해주었다.

인터뷰 : G마켓 해외봉사단 12기 인도팀 최 승

사진 : G마켓 해외봉사단 12기 인도팀 엄 지

글 : 남수연 웹진기자([email protected])

“ 인도에서 함께한 소중한 시간 ”

장기봉사단원 이야기

Page 5: 코피온 웹진 27호

8 COPION 9www.copion.or.kr

는 적지 않게 당황했다. 새하얀 흰옷에 왜 낙

서를 하는지에 대한 의문 가득한 표정으로 우

리를 바라보았다. 그래서 우리는 봉사에 대한 의미를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누가 누구를 위한 봉사를 하는

지에 대한 정신을 팀원 모두가 동의하고 교감하게 되었

다. 두 번째 봉사기관인 PP (Paras Padma :

보육기관 장애아동들) 는 다리가 불편한 지체

장애 아이들이 생활하는 보육원이다. 그곳에

서는 준비한 프로그램을 통한 봉사를 하기도

했지만, 함께 즐기며 어울릴 수 있는 시간을 보다 많

이 가졌다. 문화공연을 보여준다고 하기보다

는 함께 추는 분위기를 조성하였고, 개인 사진

을 찍을 때는 함께 웃는 표정이 나타났다. 이

<인도, 진정한 봉사에 대해 배울수 있었던 곳>

인도 현지에서의 첫 봉사활동 시작은 DD에

서였다 (Deaf & dump school 청각장애아동

들). 청력이 약한 아이들을 위한 아트풍선, 비

누방울 불기, 비누 만들기, 마술, 손 씻기 교

육, 줄다리기, 미술교육, 애니메이션 상영, 제

기 만들기 그리고 티셔츠 프린팅 등의 프로그

램을 실시했다. 우리는 국내에서 사전 준비를

할 때, 티셔츠 프린팅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

다. 자신이 직접 그린 그림을 티셔츠에 프린

팅하여 입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해봤을까? 그

옷을 가졌을 때, 기쁜 표정을 예상하면 웃음

이 떠올랐다. 하지만, 아이들의 반응에 우리

1 2

3

4 5

외에도 카드 만들기, 모자이크 만들기, 달고나와 호박죽

등의 음식문화 교류, 함께 태권도 체험하기 등 많은 프로

그램을 함께하고 수영장 담벼락 및 미끄럼틀 도색 등의

노력봉사도 하였다. 인도와 한국의 동요를 같이 크게 부

르고 서로의 이름을 외울 수 있던 시간을 잊을 수가 없

다. 우리의 마지막 봉사활동 기관인 GA는 380여명이 총

11개의 반으로 나뉘어 수업을 받고 있었다. 우리가 준

비한 장미꽃 만들기, 자신의 꿈을 생각해보는 위시트리,

미용을 위한 마스크팩 체험 그리고 악세서리 만들기 등

의 4가지 수업을 로테이션을 돌며 수업을 하였다. 그리

고 계단의 벽에 4개의 명화를 코끼리로 의인화시켜서 그

려주었다. 마지막으로 문화공연을 하면서 아이들과 웃으

며 이별하였다. 각각의 활동이 끝나면 우리는 잠을 줄여

가며 평가를 했고 더 의미가 있는 봉사를 하기 위한 회의를 했다.

그 가운데 팀원 서로를 칭찬하는 시간을 갖기도 하였다.

그 시간들은 정해진 일정 내에서 아이들과 함께 더 웃을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줬다.

1

2

1. 풍선아트 활동모습2. 인도아이가 만든 카드3. 개인사진 촬영모습4. 벽화그리기 활동모습5. 비누방울 활동모습

1. G마켓 해외봉사단 12기 인도팀 “ InDoor ” 2.GA 아이들의 마스크팩 체험

단기봉사단원 이야기 G마켓 해외봉사단 12기 인도팀 “ InDoor ”

Page 6: 코피온 웹진 27호

10 COPION 11www.copion.or.kr

화려한 남아공 월드컵 그 뒤에 울부짖는 빈민층지구촌 이

화려한 남아공월드컵 그

뒤에 울

짖는 빈

민층

아프리카 대륙에서 최초다. 전 세

계 모든 이들의 축제 2010년 남

아공 월드컵은 세계인들의 가슴에

큰 흥분을 남기며 막을 내렸다. 그

러나 이런 세계인의 축제의 이면에

는 우리가 잘 모르는 소외받는 빈민

들의 설움이 숨겨져 있었다.

불과 20년 전까지 ‘아파르트 헤

이트’ (인종차별) 정책으로 악명

높던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아

프리카 대륙에서 광물매장

량이 풍부하고 가장 잘

사는 나라 중에 하나

이다.

1994년 넬슨만델

라 대통령이 당

선되고 인종차

별 정책은 폐

지됐지만, 수십

년간 지속되어오

던 그 잔재는 아직

도 남아있다. 특히 흑

인 집단 거주지역의 빈

민화와 범죄율 증가는 남

아공 정부가 풀어야할 가장

큰 숙제 중에 하나이다. 물론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어느

나라에도 빈민촌은 있고 그 나

라 정부가 대외적으로 가장 보

이고 싶지 않은 모습이기도 하

다. 문제는 빈민촌의 슬럼화가

지속되고 범죄율이 증가한다는

것이다.

“빈민촌 철거하라” 투석·화염병이 오가는

격렬한 시위 남아공에서는 도심 재정비 계획의 일

환으로 빈민들의 거주지를 비워 그들을 임시 수용

소로 내몰았다. 그러나 이것은 겉만 번지르르하게

보일 뿐이지 실상은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 월드컵

을 위해 10년 넘게 살아왔던 곳에서 쫓겨나 졸지에

일명 “깡통마을”이라 불리는 임시 수용소에 몰린

빈민들은 정부에 대한 울분을 쏟아내며, 월드컵이

개막되기 전부터 주택과 일자리를 요구하는 시위를

시작했다. 두 달간 주요도시를 중심으로 벌어졌던

흑인폭동은 전국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으

며, 그 수준은 아파르트헤이트 시절 극렬했던 흑인

폭동과 소요를 방불케 한다. 진압용 물대포와 고무

탄 사격이 일상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정치연구센

터의 전문가들은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월드컵이

다가올수록 정부가 이들의 요구를 들어

주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며 그때

까지 폭동의 열기는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월드컵 동안의

시위가 정부를

곤란하게 만들

겠지만, 월드컵

행사 자체를 방

해하는 데까지는

“빈민촌 철거하라” 투석·화염병이 오가는 격렬한 시위

이르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여주기 위한

겉모습을 위해 빈민촌을 철거하는 남아공 정부의

모습은, 1988년 우리나라가 올림픽 개최할 당시 외

국인들에게 좋은 모습만 보여주기 위해 가리봉 쪽

철길 옆 판자촌을 가리기 바빴던 것과 다르지 않다.

또한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당시의 중국도 이

와 비슷한 만행을 저지르기도 했다.

“빈민촌 주거환경 개선하라” 거센 폭동

지난 5월 23일 남아공 행정수도 프리토리아 인근

포몰롱 흑인 빈민촌에서 주택과 일자리, 철도서비

스 등 부족한 인프라 개선을 요구하는 폭동이 발생

했다. 수백 명의 시위대들은 타이어를 불태워 도로

를 막고 돌을 던지며 거세게 저항했으며 폭도로 변

해 상점을 약탈하기도 했다. 경찰은 사냥용 산탄총

을 쏘아 사태를 진압했다. 지난 5월 20일에는 음푸

말랑가 주의 오 기에스에서 10명의 경찰이

탄 무장 차량이 화염병 공

격을 받았다. 당시 경찰들

은 올해 들어 벌어진 최

악의 상황을 벗어나

기 위해 실탄사

격을 하지 않

을 수 없었

다고 통신

Page 7: 코피온 웹진 27호

12 COPION 13www.copion.or.kr

글 : 이해나 웹진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 NAVER 이미지, 뉴스

은 전했다. 시위참가자들은 “백인정권이 물러난 지

16년이 지났지만, 살만한 집과 깨끗한 식수, 전기,

교통, 일자리 등 어느 것 하나 달라진 게 없다”고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남아공의 실업률은 20%, 많

은 흑인 빈민들은 도시 주변 빈민촌에서 깨끗한 식

수와 전기 없이 생활하고 있다. 전기와 수돗물 공급

이 자주 끊기고 쓰레기 수거가 제때 이뤄지지 않는

사례가 일상화된 데 반발한 주민들의 시위가 전국

곳곳에서 산발적으로 일어나면서 사회 불안 요인

으로 대두되고 있다. 현지 언론매체들에 따르면 전

국 30여 곳에서 열악한 주거

환경에 불만을 품은 주민들

의 시위가 일어난 것으로 집

계됐다. 특히 5월 말에 들어

서는 소샹구베, 마멜로디, 에

나시아, 오렌지 팜 등 수도

프리토리아와 요하네스버그

외곽 타운쉽에서 폭력 시위

가 발생했다. 이들은 “정부

는 월드컵을 위해 수십억 달

러를 쏟아 부으면서 우리들을 위해선 한 푼도 쓰지

않고 있다”며 자신들의 요구에 냉담한 반응을 보

인 정부에 대한 나름의 대응 방법을 선택한 것이라

고 말했다. 일부 지역 주민들은 주거환경 개선이 이

뤄지지 않을 경우 월드컵 대회 때 실력행사에 나설

것임을 공언하고 있어 월드컵 안전에 우려감을 자

아내기도 했다.

에 몹시 두렵습니다.” 라고 말했다. 월드컵 시작

전부터 해외언론들에 의해 계속 제기된 치안문제는

월드컵 관람객과 남아공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가장

큰 불안 요소이다. 특히 남아공 정부는 관광객들이

빈민지역을 돌아다니거나 그 근방에서 차량을 이용

하지 않고 이동하는 것은 삼갈 것을 당부하고 있다.

남아공 정부는 흑인빈민들의 이런 폭동과 함께 가

입노조원 2백만 명을 거느린 최대노총인 코사투가

월드컵 기간 중 예고한 총파업을 막아야 하는 엄청

난 부담감을 안고 있다. 코아투는 전기 값이 이번에

25%, 2년 안에 두 번 더 인상된다면 빈민들은 더

어려워질 것이고 25만 명이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

며 총파업

을 예고했

다. 남아

공 정부가

남아공 국

민들의 분

출하는 요

구에 제대

로 대응하지 못한다면 남아공 월드컵은 폭동과 파

업의 극심한 치안 불안 속에 치러질 수밖에 없을 것

이라 예상하기도 했다.

월드컵 개최국의 명예, 내부적으로부터 다져야

깡통을 매고 사막을 헤매는 아이들에게 관심을 주

는 사람은 지구상에 거의 없다. 심지어 그 나라 집

권층도 관심을 두지 않는다. 유아 사망 정도가 10

명 중 2-3명에 이르고, 하루 한 끼를 못 먹는 사람

들이 헤아릴 수 없이 많고, 20대 청소년 에이즈 균

감염률이 60-80%를 넘나드는 상황에서도 사회 고

위층은 편안히 잘 먹고 잘 산다.

남아공에서 잘 사는 일반 국민들과 길 하나 건너면

거지 판자촌 집단이 공존하듯이 우리나라도 재개발

광풍으로 생계의 터전을 빼앗기고 내몰린 사람이

적지 않고 4대강 사업으로 대대로 강 유역에서 농

사짓고 살던 농민들이 어디 하소연할 데도 없이 쫓

겨난다. 그들은 남아공 할렘 지역의 판자촌 사람들

과 하나도 다를 것이 없다. 인류 공영에 이바지 하

자는 말보다 우리 사회 내부의 공영이 우선이 되어

야 한다. 이러한 끔찍한 현상들의 원인은 홍익인간

을 실현하지 못한 것, 사회의 양분화가 너무 뚜렷한

것, 약자가 부자들을 적대시하지 않고 바라볼 수 있

는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사회적 시스템이 붕괴됐기

때문이라고 본다. 전문가들은 월드컵 특수는 올해

GDP성장률에 0.5%, 약15만 9천개의 일자리 창출을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월드컵 효과’는 단순한

투자와 수익이라는 단순한 계산에서 벗어나 국가이

미지 재고와 국민들의 단합 등 향후 중요한 무형의

국가발전 시너지효과 또한 엄청나다고 볼 수 있다.

남아공은 이번 월드컵 유치를 통해 약 2500만 명의

생활수준을 향상시키려고 계획했으나 요즘의 실상

을 보아하니 딱히 제대로 실현되지 않고 있다. 이런

사회적, 정치적 문제로 뒤숭숭했던 남아공은 어찌되

었든 우여곡절 끝에 성공적으로 월드컵의 막을 내렸

다. 앞으로도 ‘아프리카 최초의 월드컵 개최국’이

라는 명예만큼이나 남아공의 국민 모두가 좀 더 나

아진 삶을 사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이 되길 바란다.

교통도 몸살, 택시 집단 운행 거부

지난 5월 12일 오전 남아공 최대 도시 요하네스버

그 외곽에 위치한 타운쉽(흑인 집단 거주 지역)인

소웨토와 오렌지 팜 등지에서는 `택시’(16인승 승

합차)가 운행하지 않아 교통 대란이 빚어졌다. 이

지역 주민들이 요하네스버그 도심으로 통하는 핵심

교통수단인 택시가 시 당국의 급행버스체계(BRT)

확대 방침에 반발, 집단으로 운행을 거부하면서 출

근길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은 것이다. 요하네스버

그 택시업체들은 월드컵 교통대책의 일환으로 시

당국이 BRT를 도입하면서 택

시 수요가 줄어들자 잦은 폭

력 시위와 운행 거부로 주민

불편을 초래해 왔다.

정부에 불만 생기면 외국인

도 공격

지난 1월 하순부터 주거여건

개선 등을 요구하며 촉발된

폭동은 이제 남아공 대부분

빈민가에서 하루가 멀다 하

고 발생하고 있다. 지난 7주 동안 전국 5개 주에

서 27차례의 대규모 시위가 일어났다고 현지 언론

은 보도했다. 시위대는 특히 외국인이 운영하는 상

점도 약탈하고 있어 월드컵 기간 중 외국인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소말리아 출신 상인은 “

주민들이 정부에 대한 불만이 생길 때마다 외국인

들을 공격합니다. 우리를 죽일 지도 모른다는 생각

지구촌 이슈 화려한 남아공 월드컵 그 뒤에 울부짖는 빈민층

Page 8: 코피온 웹진 27호

14 COPION 15www.copion.or.kr

코피온이 만

난 사

람들

마음에 쓰게 된 거였어요. ‘

공정여행’이라는 새로운 여행

문화가 있다는 것을 사람들에

게 알리고 싶었던 거죠.

그렇다면 공정여행이란 정

확히 어떤 건가요? 제 값을 정

당하게 치루는 ‘공정무역’

이라는 단어는 국내에서 많이

알려져 있는데, 공정 여행이란

것도 그럼 어떤 여행에 있어서

의 정당한 값을 치루는 걸 의

미하는 건가요?

그렇죠. 공정여행이란 말도

어떻게 보면 공정무역에서 따

온 개념이라고 생각하시면 돼

요. 공정무역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고 배

려하는 여행, 그것이 바로 공

정여행이에요.”

자체가 생산자와 소비자 간

의 대등한 권리를 바탕으로 하

는 무역을 말하잖아요? 여행

도 마찬가지에요. 여행자와 여

행지의 현지인과의 대등한 권

안녕하세요, 소영씨! 공정

여행가로서의 본인 소개 좀 부

탁드릴게요.

블로그 타이틀에 제 자신

을 공정여행가라고 소개 해 놓

긴 했지만, 사실 제 스스로 ‘

공정여행가’라고 부르기엔 아

직 어색한 감이 있어요. 본인

스스로 나는 무슨 여행자라고

이름을 붙이는 게 어떻게 보

면 말장난이잖아요.(웃음) 그래

도 제가 블로그 타이틀로 공정

여행가라는 말을 굳이 붙인 이

유는, 아직 공정 여행이란 개

념이 잘 알려져 있지 않은 국

내에 제 타이틀이 약간의 홍보

로서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은

현지인이 되어 보는 것.

여행은 그거 하나로도

충분해요.

‘모두가 행복해 질 수 있는 여행이 있다면?’ 이 사소한 질문은 곧 나 혼자만의 만

족을 위한 여행을 넘어 여행에서 마주하는 모든 것들과 소통하고 함께 기쁨을 나누는 여행, 바

로 공정여행을 탄생시키게 되었다. 공정여행은 단순히 어떤 여행 상품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여행을 조금 더 착하게 만들고자 하는 하나의 캠페인과도 같다. 그리고 여기 세상을 바

꾸는 착한 여행자 한 명이 오늘도 이 아름다운 여행을 알리기 위해 부지런히 숨은 땀을 흘리

고 있다. 공정여행가 박소영, 그녀가 전하는 착한 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자.

- 공정여행가 박소영

“저에게 빠이는 첫사랑 같은 그런 곳이에요.”

리, 대등한 관계를 중시하자.

그런 게 바로 공정여행이에요.

보통 많은 한국 사람들이 여행

을 떠나게 되면 ‘나 프리야,

내 마음대로 다 할 수 있어.’

이런 감정이 굉장히 많이 솟구

쳐요. 여행이라는 자유 속에서

누구나 느끼는 감정이죠. 하지

만 그런 마음에서 시작한 이

기적인 행동들이 안 좋은 결

과들을 만들곤 해요. 여행자들

이 끼친 폐해들을 말하면 한도

끝도 없어요. 그래서 여행자인

‘나’만 즐기는 이기적인 여

행이 아니라 여행을 가는 지역

과 그 지역의 현지인들을 존

중하고,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

고 배려하는 여행을 하자라는

개념이 나오게 되었고, 그러한

생각에서 출발하여 공정여행이

라는 말이 탄생하게 된 거죠.

전 사실 공정여행이라고

하면 현지인에게 어떤 금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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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인이 되어 보는 것. 여행은 그거 하나로도 충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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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COPION 17www.copion.or.kr

코피온이 만난 사람

죠. 그런데 그렇게 여행을 다

니다보니 저 먼발치에서 한국

관광객을 보며 우리의 여행문

화가 너무 관습적으로 단순 소

비, 1회성 관광이 많다는 사

실을 깨닫게 되었어요. 그렇게

다 풀고 오자, 다 버리고 오

자, 내가 여기서 아니면 언제

해 보겠냐, 이런 의식들이 많

다보니 그만큼 관광의 폐해도

많이 보게 되었죠. 깃발 부대

인 관광객들뿐만 아니라 가이

드북 들고 다니며 나 홀로 패

키지 여행하는 배낭여행객들을

보면서 왜 저렇게 여행을 다

닐까란 의문이 들었어요. 그리

고 그런 분들에게 이런 여행의

방법이 있다는 걸 알려드리고

싶었죠. 그런 마음에서 시작해

공정여행을 알리는 일을 시작

하게 되었어요. 지금은 캠페인

도 자주 나가요. 그리고 사람

들이 캠페인을 통해서 알아가

는 거 보면 저도 뿌듯하고요.

물론 절대 강요하는 건 아니에

요. 그냥 이런 게 있다, 그걸

알리고 싶은거죠.

그렇다면 소영씨에게 여

행이란 어떤 의미일까요?

제게 여행은 그냥 일상이

에요. 여행과 일상이 같은 삶.

여행이라는 것이 어떤 큰 맘

먹고 떠나야지 하는 그런 게

아니라 일상 그 자체가 되는

삶을 사는 거죠. 예를 들어 서

울 안에서 홍대를 가는 것과

기차를 타고 30분 거리쯤 되는

곳으로 나가는 것이나 제겐 다

똑같은 시간이에요. 일상탈출

과 같은 의미가 아닌 거죠. 그

현지인이 되어 보는 것. 여행은 그거 하나로도 충분해요.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여행, 그것이 바로 공정여행이에요.”

인 도움이 되는 것, 그것이 전

부라고 생각했었는데 인터뷰

사전 조사를 하다 보니 현지의

동식물과 환경보호 등 그 범

위가 굉장히 다양하더라고요.

네, 맞아요. 공정여행은

단순히 여행자와 현지인의 관

계 이외에 자연과 환경, 동.식

물에 대한 보호까지도 고려하

는 여행이죠. 내가 여행을 하

는 곳의 문화를 배려하고 존

중하다 보면 자연스레 그 지

역의 환경과 동,식물을 보호하

는 마음이 생기게 되는거니까

요. 특히나 태국 같은 경우 코

끼리 트레킹으로 학대받는 동

물들이 허다해요. 그들을 치유

하고 보호하기 위하여 코끼리

재활센터에서 활발히 활동 중

이며 현재는 코끼리 트레킹 보

다는 재활센터에서 코끼리 목

욕시켜주고 코끼리 똥으로 재

생 종이를 만드는 체험여행이

각광을 받고 있어요. 이와 같

은 여행 사례들만 보더라도 공

정여행이라는 건 단순히 현지

인만을 포함하는 게 아니라 그

곳의 환경까지도 자연스레 생

각하게 되는 거죠.

그렇군요. 이제 그럼 여행

가로써의 소영씨에 대한 주제

로 넘어가보도록 할게요. 공정

여행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게

되신 계기가 뭔가요?

전 그냥 여행이 좋아서 혼

자 1년이고 몇 개월이고 이 나

라 갔다 저 나라 갔다, 그렇게

여행을 다녔어요. 인도에 있다

는 다시 돌아가기 조차 무서운

도시에요. 첫사랑처럼 너무 좋

아했던 곳이니까. 사실 빠이는

2, 3일만 잠깐 머물다 가려고

했던 곳이었는데 결국 3개월도

넘게 있었어요. 도착부터 운이

너무 좋았던거 같아요. 첫 날

또래의 캐나다 여자 친구 셋

을 사귀게 되었는데 그 친구

들이 어찌나 쿨 하던지 저에게

같이 지내자는 제의를 하더라

고요. 그래서 넷이 같이 지내

게 되었어요. 그러니까 숙박이

고 뭐고 다 공짜로 지낼 수 있

게 된 거죠. 또 거기 마을 사

람들이 거의 히피에요. 히피족

들이 많아요. 낮엔 굉장히 고

요한 마을이지만 밤엔 음악으

로 넘쳐나는 곳이었어요. 뮤직

페스티벌 같은 걸 굉장히 많이

해서 매일 밤마다 그 친구들과

모닥불 피워 놓고 음악 듣고,

치즈를 만들어서 축제 때 마다

래서 여행은 그냥 길인 것 같

아요. 제 인생 길. 어디에도 치

우치지 않고 어떤 정의도 내리

지 않고 그냥 흘러가는, 내가

한두 살 나이를 먹는 것처럼

하나 둘씩 내가 다녀온 나라의

펜던트가 늘어가는 거예요. 참

어렵죠? (웃음)

아니에요. 여행이 일상인

삶이라...참 멋있는 분이란 생

각이 드네요. 이 곳 저 곳 많은

곳을 여행 다니셨다고 아까 말

씀 해 주셨는데, 그럼 소영씨

에게 가장 인상 깊었던 여행지

로 기억되는 곳은 어디인가요?

제일 기억에 남는 곳은 태

국에 빠이라는 지역이에요. 저

에게는 첫사랑과 같은 곳이죠.

왜 그런 거 있잖아요. 첫사랑

이 있는데 그 첫사랑의 추억

을 잃을까봐 그 사람을 다시

못 만나는 거. 그 설렘을 잃을

까봐 말이죠. 그 것처럼 빠이

가 네팔 가고 싶으면 네팔가

고, 네팔 있다가 파키스탄이

가고 싶으면 넘어가고 또 넘어

가고, 이렇게 주로 육로로 여

행을 많이 했죠. 사실 전 처음

에 공정여행이라는 단어를 접

했을 때 거부감 같은 게 있었

어요. 왜냐고요? 이미 배낭 여

행자들은 공정여행을 실천하고

있거든요. 장기 여행자들은 워

낙 게스트하우스에 지내기 좋

아하고, 현지인들과 어울리는

걸 좋아하고. 어떻게 보면 그

게 진짜 공정여행 그 자체잖아

요. 현지인 하고 스며드는 거.

그러니 굳이 캠페인을 통해 공

정여행이란 걸 알릴 필요가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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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COPION 19www.copion.or.kr

그렇죠. 어떤 여행지를 가

더라도 그 문화 자체를 받아들

이고 현지인의 시선으로 그 곳

을 바라보는거죠, 언어가 완벽

하게 되지 않아도 먼저 다가가

말도 걸어보고, 그렇게 다가가

다 보면 여행이 어느 순간 정

말 즐거워 져요. 현지화. 그거

하나로 충분해요.

을 안 봤으면 좋겠어요. 그런

수칙에 너무 연연하지 말고,

얽매이지 말고 여행지와 현지

인을 배려하기 이전에 자신이

어떠한 목적으로 여행을 하는

지 제대로 알고 떠났으면 좋

겠어요. 보통 공정여행을 간다

하면 볼런투어리즘이나 고생스

런 여행을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여러 수칙에 연연하기

보다는 여행자체를 즐기고 자

신을 현지화 할 수 있는 마음

하나로도 충분히 아름답고 즐

거운 공정여행을 할 수 있다는

걸 알아줬으면 해요.

그러니까 이방인으로서

겉도는 게 아니라 현지인이 되

어 보는 것, 그 것이 바로 공정

여행의 가장 쉬운 실천 방법이

라는 거죠?

인터뷰: 공정여행가 박소영

글: 박정향 웹진 기자(pjhl-

[email protected])

그녀는 자신을 공정여행가라는 타이틀에 얽매이기 보다

는 그저 사람들에게 착한 여행을 알리려고 노력하는 사람

중의 하나일 뿐이라며 자신을 소개했다. 그녀에게 여행은

어떤 특별함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도 흐르고 있는 자

신의 인생과 같다고 했다. 그녀에게 여행이란 그녀의 삶

그 자체이자 곧 그녀 자신이었다. 공정여행 속에서도 특

히 요즘 에코투어리즘에 관심이 많다는 그녀는 앞으로 여

행자와 자연이 함께 어우러지는 여행, 환경에는 가장 최소

화 된 자극만으로, 또한 여행자에겐 최대한의 만족을 전해주는 여행 프로그램을 개발 해

많은 이들에게 알리고 싶다고 한다. 그녀의 착한 여행은 지금도 진행형이라고 하니 앞으

로 그녀를 통해 더욱 많은 이들이 세상을 바꾸는 여행에 함께하기를 이 순간 기대해본다.

“공정여행이요? 현지인처럼 생각해 보고 놀아도 보고. 딱 그거 한 가지에요.”

팔곤 했었죠. 빠이란 마을, 그

리고 그 곳 사람들 자체가 굉

장히 중독성 있는 마법같았어

요. 한 번 빠지면 못 나오는 곳

이죠. 일반 여행가뿐만 아니라

예술가들의 천국이랄까요. 그

래서 빠이에 있으면서 예술에

대해, 문화에 대해서 눈을 뜨

게 되었던 것 같아요.

여행 이야기들을 들으니

저까지 자연스레 설레지는 것

같아요. 지금 당장 여행이 너

무 가고 싶어 진달까요.(웃음)

마지막으로 그럼, 공정여행을

준비하는 이들이 쉽게 실천 할

수 있는 공정 여행방법이 있으

면 알려주세요.

공정여행과 관련하여 많은

수칙들이 알려져 있지만, 차라

리 전 여행자 분들이 그 수칙

코피온이 만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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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명의 예비지구시민이 참여한 이번 아카데미는 8주간 강의와 토론, 기관탐방, 특강 등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요즘 전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G20회의 또한 과정에 포함하여 지구촌 이슈를 주제로 한 강의와 토론, 기관탐방, 발표를 진행 할 예정입니다. 현재까지 박홍규 전 외교안보구 연구원 교수의 ‘21세기 글로벌 이슈와 국제 관계 강의와 토론’ 이 진행되었고 오병훈 국가인권위원회 전문상담 위원의 ‘국제 이권의 이해 강의와 영화감상및 토론’ 과 손혁상 경희대학교 NGO대학원 교수의 ‘MDGs와국제개발협력 강의’가 진행되어 아카데미의 질을 높이고 예비지구시민들의 국제 사회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습니다.

앞으로 지구시민아카데미에서는 환경과 에너지, 국제 난민 옹호활동, 지구촌 빈곤해결 등 다양한 주제로 강의와 토론이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또한 관련기관 방문을 통하여 직접 몸으로 국제사회에 대한 활동을 경험해 볼 수 있는 장이 마련 되어 있습니다. 현재 국제 사회의 이해관계과 현황에 대한 이해를 돕기위해 G20에 대한 이 마련되어 있고, 선배활동가와의 만남을 통해서 예비지구시민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국제사회에 대한 활동을 할 수 있을지 또한 제시하려고 합니다.

이번 아카데미를 통해 지구촌의 문제에 대한 사고를 확장시켜 이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더 나아가서 지구촌 문제 해결을 위한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참여를 증진함과 동시에 지구공동체에 대한 책임을 다할 수 있는 성숙한 지구시민으로 성장하게 될 것입니다.

코피온 소식

지난 9월 28일 제 2회 지구시민아카데미가 시작되었습니다. 지구시민아카데미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 국제개발협력 이해증진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제 2회 코피온 지구시민아카데미

Page 11: 코피온 웹진 27호

20 COPION 21www.copion.or.kr

#1. 어느 날, 걸려온 전화 한 통

초록이 무게를 더해가 고 여름이

젖어드는 5월의 하루였다. 강의실

가득한 햇살만큼 무거운 졸음에 강

의가 좀처럼 듣기 힘들었다. 힘찬

마음으로 시작한 3학년 1학기. 지

난 3,4월은 어땠나 돌아보니 괜히

어깨에 힘이 빠져 괜한 공상도 접

었다. 강의는 지겹고 나에 대해 생

각을 해보자니 답답해서 좁은 강의

실에 갖혀있는 것만 같았다. 반을

그렇게 흘려보냈을 무렵 전화가 걸

려왔다. “네, 유수인씨 맞으시죠?

코피온입니다. 후원하고 네팔가자

캠페인에 참여해 주셨죠?! 후원 캠

페인 이벤트에 당첨되어서 네팔해

외봉사 참가자로 선정되었습니다.

후원자 이

야기

네팔에 가다코피온 후원자

NE

PA

L

” 그렇게 갑작스럽게 내게 변화가 찾아왔다.

#2. 그 해 여름은 뜨거웠다.

실감나지 않는 막연한 기쁨도 잠시, 코피온 사

무국에 들러서 내가 숙지해야할 여러가지 것

들을 알고 나니 어깨가 무거웠다. 네팔 어린이

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후원해주시는 많은 분

들과 우리의 도움을 구하는 이들을 연결하고

자 고군분투하는 코피온 사무국 직원들을 보

니 내가 이정도 그릇이 되는지, 혹여나 나의

떠남이 많은 사람들에게 누가 되진 않을지 고

민에 빠졌다. 그렇게 네팔 단기 해외봉사에

참여한다는 들뜬 마음으로 지내다 1박2일간

의 참가자 합숙교육에 참석했다. 안전교육, 나

눔교육, 해외봉사활동을 떠나기 전 마음가짐

등의 다양한 교육이 있었는데 그 중 한 시간

의 강의가 내가 네팔에 왜 떠나야 하는지 알

려주었다. ‘나 한 사람이 네팔로 떠나는 비

행기 값으로는 그곳에 우물을 만들 수 있다고

한다. 내가 네팔에 가면 어린이들을 가르치고,

그들이 사는 곳을 보수할 수는 있지만 그것은

우물만 못할 것이다. 그렇다면 왜 내가, 우리

가 네팔로 가는 것일까? 사람과 사람간의 사

랑을 위해서이다. 그 사랑을 나누기 위해서는

만나야 하니까 떠나는 것이다. 우물은 당장의

어려움을 해결해줄 수는 있지만 우리의 만남

은 어떠한 기적을 꽃피워낼지 모른다. 그래서

지금 우린 이자리에 모인 것이다.’ 아마도 이

연설을 들으며 나는 이미 기적이라는 씨앗을

가슴에 심고서 그 씨앗을 함께 키울, 나와 함

께 네팔로 떠날 사람들을 만났다. 나이, 성별,

봉사활동을 가고자 하는 목적 모든 것이 달랐

지만 ‘네팔 안에서’라는 이름으로 하나되어

우린 뜨거운 여름을 두드렸다. 시간이 팽글팽

글 돌아갔다. 마음가짐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

었다. 떠나기 전 두달가량을 코피온 인솔자님

과 팀원 17명 모두 머리를 맞대가며 봉사활

동의 프로그램을 계획해야 했다. 봉사를 위한

봉사가 되지 않기를, 수많은 날을 밤을 지새

워가며 우린 네팔과의 멋진 만남을 기약했다.

네팔 안에서

유수인 후원자는 지난 4월에 있었던 시즌1<후원하고 네팔가자!>캠페인에 참가자로 선발되어

올 여름 네팔 해외봉사를 다녀왔습니다. 향후 진행될 시즌2 <코피온 후원캠페인>에도 여러분

의 많은 참여를 기다립니다!

-코피온 후원자 유수인

Page 12: 코피온 웹진 27호

22 COPION 23www.copion.or.kr

#3. 네팔의 두 가지 얼굴

아름답다. 이 표현 말고는 네팔을 설명할 길이

없다. 하늘과 맞닿은 거대한 산맥, 흙먼지 너

머의 벽돌색 건물들. 그리고 아름다운 사람들.

네팔은 내가 발을 디딘 그 어느 곳 보다도 아

름다웠다. 눈은 그 끝을 모르게 깊고, 입

가엔 순진무구한 웃음이 그치질 않는다.

하지만 그 이면의 현실은 역시나

가슴 아팠다. 물과 전기가 끊기

는 것은 일상이오, 하루 두끼

먹으면 다행인 식사. 그나마

도 주식이 감자였다. 환경에

대한 인식이 바르게 심어지지

않아서 곳곳에 쓰레기가 산더

미처럼 쌓여있고 심지어 아이들

이 맨발로 뛰어다니는 운동장에

는 유리조각마저 나뒹굴고 있었다.

#4. 하늘을 닮은 네팔 아이들

우리는 이미 떠나왔다. 가슴에 심어

놓은 씨앗을 틔워야 했다. 네팔은 아

름다웠고 마음 아팠지만 우리는 우리

가 할 수 있는 몫을 해야만 했다. 할

수 있을까? 뒤늦은 의문도 돌아갈 길

을 주진 않았다. 그렇게 시작한 봉사

활동. 우리가 약 일주일간 함께했던 기

관은 ‘버히락버락스쿨’ 네팔의 수도

에 위치하고 있으며 네팔에서 가장 먼저 세

워진 공립 청각장애우학교였다. 우리의 첫날

은 그저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가난하고 들

리지 않고 행복하다? 기적을 만들어내기 위

해 떠났는데 이미 그 아이들이 기적과도 같아

보였다. 종이와 학용품이 부족하고, 부식되고

낡은 교실, 공부할 여건이 되지 않음에도

그들의 공부에 대한 열정은 대단

했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거

의 모든 소리를 인식하지 못

할 정도로 청각이 손실되

어 수화로 수업을 했음에

도 난 그 수업이 소란스럽

게 느껴졌다, 그토록 쉴새

없이 마음과 마음으로 소

통했기 때문에. 네팔은 국

가가 가난하기 때문에 공립

학교가 오히려 사립학교보다

시설이 열악하다. 버히락버

락스쿨도 바로 옆에 사립학

교를 두고 있는데 그 둘의

차이는 언제나 우리를 마

음 아프게 했다. 하지만 그

누구도 자신의 학교를 옆 학

교와 비교하며 불평하지 않았

고 본인의 학교에 감사하며

그 학교를 사랑한다고 이야

기 했다. 공부할 수 있어서 행

복하다고 했다.

마지막 수업 때였다. 서운한 마음을 감추려 더

많이 웃으며 수업하고 있는데 한 아이가 내게

말했다. ‘울지마’ 애써 참은 눈물을 터뜨리

며 깨달았다. 이제까지의 수업에서 가르침을

받은 것은 나 자신인 것을, 이 아이들 모두는

나보다 갖지 못했음에도 더 많이 가졌다는 것

을 알 수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봉사를 사람

과 사람과의 사랑이라고 하는 것이며 봉사는

결코 일방적인 것이 아니라 쌍방향적 교류라

는 것을 알았다.

떠날 때 아이들에게 받은 편지에는 한국사람

들에게 감사하다는 이야기가 빠지지 않았다.

우리가 받은 도움으로 네팔을 키우겠으며 훗

날 꼭 한국에 방문하겠다고 많은 아이들이 이

야기했다. 어린 아이들도 자신이 도움을 받는

것을 알고 있고, 그것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다

는 것에 봉사자의 이름으로 이곳에 온 내가 부

끄러워졌다. 이 아이들에게 진정한 도움이 되

기 위해 나 자신이 더욱 성장하고 싶었다. 하

늘을 닮은 네팔 아이들을 만나 내 마음이 하

늘빛으로 물들어가고 있었다.

#5. 나의 작은 실천이...

네팔에 가기 전, 한 여행자의 글을 봤다. 여행

자 자신이 네팔에 살 때 항상 적선을 하던 거

지가 있었는데 그 거지는 단 한번도 감사의 인

사를 하지 않았다고 한다. 하루는 여행자가 거

지에게 물었다. ‘당신은 어째서 고맙다는 말

을 하지 않는 것이오?’ 그러자 거지가 답했

다. 당신은 나를 도움으로 신의 축복을 받고,

결과적으로 난 당신께 축복을 받을 기회를 주

는 것인데 감사의 인사는 오히려 내가 당신께

받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올 여름, 코피온을 통해 다녀온 네팔 봉사활

동은 내게 무한한 감사함을 안겨주었다. 내가

받은 모든 것들에 감사한 2주였다. 가진 것을

나누려 떠났는데 더 많은 것을 받고 돌아왔다.

‘네팔’ 아름다운 그들의 미소를 위해 난 잡

은 손을 놓지 않을 것이다.

네팔 안에서후원자 이야기후원자 이야기

Page 13: 코피온 웹진 27호

24 COPION 25www.copion.or.kr

중국 용정시에 위치한 명동학교에는 열악한

환경에 처해있는 조선족 아이들이 많습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가정형편이 어려워 변변찮

은 학용품과 책도 없이 학교를 다니고 있습니

다. 그 중, 선화라는 아이는 하루 한끼를 먹기

도 벅찬 어려운 가정형편에도 불구하고 선생님

이 되겠다는 꿈을 가지고 늘 밝고 성실하게 생

활하는 야무진 소녀입니다. 가난이 싫어 집을

떠난 엄마 불편한 몸으로 가족들을 위해 해바

라기 농사를 지으시는 아버지 난방을 위해 장

작을 태우다 장작연기에 중독되어 극심한 두통

과 어지러움증을 호소하시는 할머니이 모든 환

경들이 선화에게는 감당하기 버거운 삶의 무

게입니다. 더 열심히 공부해 선생님이 되어 가

족의 끼니만큼은, 할머니의 병원비만큼은 벌고

싶다는 선화는 학교 내에서도 우수한 성적으로

선생님들의 칭찬이 자자합니다. 하지만, 선화는

학비가 없어 중학교 조차도 갈 수 없는 상황

입니다. 우리에게 당연히 여겨지는 중등교육이

선화에게는 가족의 생계를 위한 ‘기회’ 입니

다.“중학교는 꼭 가고 싶어요” 라고 말하는

선화의 아름다운 꿈을 후원해주세요.

중학교는 가고싶어요

코피온 후

원캠페인

코피온 해피로그에서 해피빈으로 후원을 하실 수 있습니다.

코피온 홈페이지에서도 후원을 하실수 있습니다.

코피온 후원계좌 : 제일은행 279-10-014347 사단법인 코피온

기타 후원관련 문의는 02)733-1387~8로 연락바랍니다.

선화의 꿈

“중학교는 꼭 가고 싶어요” 라고 말하는 선화의 아름다운 꿈을 후원해주세요.

인도네시아

코피온 후

원캠페인 다시 일어설 인도네시아! 그 희망의 중심에 여러분이 함께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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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후원관련 문의는 02)733-1387~8로 연락바랍니다.

쓰나미, 화산폭발 동시재난으로 신음하고 있는

사진출처 : REUTERS AP NEWSIS 연합뉴스

10월 25일, 수마트라섬 서부 연안의 먼따와이 군도에

서 발생한 리히터 규모 7.7의 강진으로 700여명의 사

상자와 실종자가 발생하였으며, 26일 연이어 발생한

머라삐 화산 폭발로 33명이 숨지는 등 인도네시아는

지금 재난의 고통에 신음하고 있습니다.

악천후로 인하여 재난 현장에 대한 접근이 어려운 상

황이라 그 피해는 더욱 확산되고 있습니다.

재난 발생 이후 인도네시아 최대 구호단체인 무하마

디야 재단(Muhammadiya Foundation)은 생존자 긴

급구호 및 이재민 물품 제공을 위한 도움의 손길을

요청해 왔습니다.

현지 무하마디야 재단을 통하여 재난 지역에 신속

하게 접근, 지연되고 있는 구호 활동에 박차를 가할

수 있도록 여러분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다

시 일어설 인도네시아! 그 희망의 중심에 여러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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