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우리 이야기네요 일곱번째 안심경영 레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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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심경영레시피 일곱 번째 이야기 사람을 아끼는 소중한 일들 값 12,000원 “공사 현장의 사람들은 남이 아니라 한 가족이라는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결국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는 일 인데, 진정성이 보이면 서로가 통하는 법이죠.” 선주토건(주) 전자소재 연구단지 건립 공사 현장 “어릴 때부터 안전교육을 받아 자연스럽게 안전의식을 심어 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다.” 한국학교보건학회 “안전이라는 것은 다소의 불편한 요소를 하나씩 만들어가는 것이고 그 불편함에 익숙해져 가는 과정이 안전을 지키는 일입니다.” (주)아톰에스브이 “Family safety planner와 함께하는 하루 10분, 당신과 당신가족들의 삶을 안전지대로 이끄는 행복한 동행이 될 것입니다.” (주)티엠씨 “대화를 통해 이미 또 하나의 가족이 된 직원들은 서로 챙겨주고 기쁜 일과 슬픈 일 모두 내일처럼 도와준다.” 노벨리스코리아(주) 영주공장 Cover Story 우리 모두가 어딘가에서 일하고 있을 삶의 현장. 그 안에 담겨 있는 다채로운 이야기 중 20가지를 선정하여 안전 의식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해 준다는 것을 표현 하고 있다. 안심경영 레시피 일곱 번째 이야기 이거! 우리 이야기네요 총괄기획 홈페이지 백헌기 안전보건공단 인천광역시 부평구 무네미로 478(구산동) 032) 5100-500 공단 문화홍보실 www.kosha.or.kr 한라애드플러스(주) 2012-문화홍보-804 이 책은 신저작권법에 따라 보호받는 저작물입니다. 무단 전재와 복제를 금하며, 이 책 내용의 일부 또는 전부를 재사용하시려면 반드시 안전보건공단의 동의를 받아야 합니다. 사람을 아끼는 소중한 일들 안심경영레시피 일곱 번째 이야기 일터의 재발견 안심경영 레시피 여섯 번째 이야기 안전으로 키우는 행복나무 안심경영 레시피 다섯 번째 이야기 행복한 동행 안심경영 레시피 첫 번째 이야기 내일도 맑음 안심경영 레시피 두 번째 이야기 한 걸음 살피고, 두 걸음 안전하게 안심경영 레시피 네 번째 이야기 성공의 날개를 달다 안심경영 레시피 세 번째 이야기 안심경영레시피 일곱 번째 이야기 사람을 아끼는 소중한 일들 안심경영레시피 일곱 번째 이야기 사람을 아끼는 소중한 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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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안전보건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입상한 다양한 업종의 안전보건활동을 누구나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구성한 안전보건 우수사례집입니다. 전자책(eBook)과 PDF형태로 제작하여 첨부하오니 다운로드(Download)하셔서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http://www.kosha.or.kr/ebook/201210/ebook.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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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이거 우리 이야기네요 일곱번째 안심경영 레시피

안심경영레시피 일곱 번째 이야기

사람을 아끼는 소중한 일들

값 12,000원

“공사 현장의 사람들은 남이 아니라 한 가족이라는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결국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는 일

인데, 진정성이 보이면 서로가 통하는 법이죠.”

선주토건(주) 전자소재 연구단지 건립 공사 현장

“어릴 때부터 안전교육을 받아 자연스럽게 안전의식을 심어 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다.”

한국학교보건학회

“안전이라는 것은 다소의 불편한 요소를 하나씩 만들어가는 것이고 그 불편함에 익숙해져 가는 과정이 안전을

지키는 일입니다.”

(주)아톰에스브이

“Family safety planner와 함께하는 하루 10분, 당신과 당신가족들의 삶을 안전지대로 이끄는 행복한 동행이

될 것입니다.”

(주)티엠씨

“대화를 통해 이미 또 하나의 가족이 된 직원들은 서로 챙겨주고 기쁜 일과 슬픈 일 모두 내일처럼 도와준다.”

노벨리스코리아(주) 영주공장

Cover Story우리 모두가 어딘가에서 일하고 있을

삶의 현장. 그 안에 담겨 있는 다채로운

이야기 중 20가지를 선정하여 안전 의식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해 준다는 것을 표현

하고 있다.안심경영 레시피 일곱 번째 이야기

이거! 우리 이야기네요

발 행 인

발 행 처

주 소

전 화

총괄기획

홈페이지

제 작

백헌기

안전보건공단

인천광역시 부평구 무네미로 478(구산동)

032) 5100-500

공단 문화홍보실

www.kosha.or.kr

한라애드플러스(주)

2012-문화홍보-804

이 책은 신저작권법에 따라 보호받는 저작물입니다.

무단 전재와 복제를 금하며, 이 책 내용의 일부

또는 전부를 재사용하시려면 반드시

안전보건공단의 동의를 받아야 합니다.

사람

을 아

끼는

소중

한 일

들안

심경

영레

시피

일곱

번째

이야

일터의 재발견

안심경영 레시피

여섯 번째 이야기

안전으로 키우는

행복나무

안심경영 레시피

다섯 번째 이야기

행복한 동행

안심경영 레시피

첫 번째 이야기

내일도 맑음

안심경영 레시피

두 번째 이야기

한 걸음 살피고,

두 걸음 안전하게

안심경영 레시피

네 번째 이야기

성공의 날개를 달다

안심경영 레시피

세 번째 이야기

안심경영레시피 일곱 번째 이야기

사람을 아끼는 소중한 일들

안심경영레시피 일곱 번째 이야기

사람을 아끼는 소중한 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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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3: 이거 우리 이야기네요 일곱번째 안심경영 레시피

안심경영레시피 일곱 번째 이야기

사람을 아끼는 소중한 일들

Page 4: 이거 우리 이야기네요 일곱번째 안심경영 레시피

2012년 10월

안전보건공단 이사장

세상 사람들의 살아가는 모습이 제각각 달라 보이지만, 조금 더 넓게

보면 모두가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은 같습니다.

그런 모두의 희망을 담아 많은 이들이 일터와 가정에서 조금 더 행복

하고 조금 더 안전하게 지내길 바라며 책을 만들기 시작한 것이 벌써

안심경영 레시피의 일곱 번째 발간입니다.

그동안 수많은 안전보건 우수사례를 통해 안전을 아름답게 실천하고

있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고자 노력했습니다.

이번에는 몇 년을 입어도 버릴 수 없는 옷처럼, 몇 년을 봐도 질리지

않는 친구처럼 그런 이야기들을 담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아버지, 소중한 남편, 사랑하는 이가 일터에서 전해주는

가슴 따뜻한 이야기가 가족과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워줍니다.

이제 갓 사회 첫발을 내딛는 새내기 사원, 20년 넘게 근무하고 있는

노련한 고참 근로자, 동료의 안전을 나의 안전보다 먼저 생각하고

항상 주변을 돌보는 사람 등 다양한 캐릭터들이 우리에게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법을 현장감 있는 목소리로 들려주고 있습니다.

일터에서 보람되고 즐거웠던 일, 사소하지만 생명을 위협했던 순간 등

사랑하는 사람들이

전하는

소중한 이야기

잊지 못할 에피소드들을 직접 듣는 것처럼 보다 쉽고 생생하게 전달

하고자 했습니다.

이러한 현장의 감동과 진심이 이 책을 읽는 모든 분들에게 전해져

안전이 우리 생활에 자연스럽게 녹아들기를 기대해 봅니다.

또한, 책을 읽으면서 ‘아! 나도 그랬었지’라며 추억할 수 있고, ‘이렇게

일하면 안 되지!’라고 독자들이 느낄 수 있다면 이 책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 주신 분들의 수고가 헛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 책이 나오기까지 많은 도움을 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며,

우리 공단은 앞으로도 안전한 일터,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안심경영 레시피

일곱 번째 이야기 머리글

Page 5: 이거 우리 이야기네요 일곱번째 안심경영 레시피

01 긍정의 힘 ‘세로토닌 체조’ 개발기 _ 진흥기업(주) 108

02 눈높이 교육 실전백서 만들기 _ 한국학교보건학회 118

03 아홉 대신 하나가 좋아 _ 삼성물산 화성반도체 16라인현장 128

04 조금씩 불편하게 만들기 _ ㈜아톰에스브이 138

05 무지개 타고 함께 가는 길 _ 동국제강(주) 당진공장 146

Part 3 우왕좌왕 좌충우돌 완성기

01 가족과 함께 적는 행복수첩 _ ㈜티엠씨 160

02 나, 당신 말고 우리 얘기 좀 합시다! _ 노벨리스코리아㈜ 영주공장 168

03 보이는 나와 보이지 않는 나 바로보기 _ (사)한국산업간호협회 전북지회 178

04 당신에게 전하는 가족의 메시지 _ OCI㈜ 익산공장 188

05 “Open Your Eyes!”, 잠든 세포를 깨워라 _ 인천대학교 안전공학과 198

Part 4 인생의 깊은 서랍에서!

01 “띠링~ 띠링~” 잘 듣고 계시죠? _ 경인방송 iTVFM 10

02 돌아온 노병들의 건물관리 전법 _ 대한주택관리사협회 20

03 힘들게 준비한 한 끼, 감사히 잘 먹겠습니다! _ 한화호텔앤드리조트㈜ FC부문 30

04 토목공사의 시작과 끝 _ 선주토건㈜ 40

05 현대하이스코 철과 자동차 이야기 _ 현대하이스코㈜ 순천공장 48

Part 1 매력 덩어리 그들의 이야기

01 빨간 셔츠 입은 배송의 기수들 _ 코카콜라 음료㈜ 58

02 세상의 무거운 짐은 다 여기로 오라 _ 한국고벨㈜ 68

03 나이·직급 상관 무(無)! 모여라 _ 현대기아자동차 연구개발본부 76

04 ‘안전과 매출’ 두 마리 토끼를 잡아라! _ 롯데마트 천안아산점 86

05 에브리데이 해피데이! “그거 우리 얘기네요” _ ㈜빙그레 광주공장 96

Part 2 사람의 마음을 얻는 진심

CONTENTS

Page 6: 이거 우리 이야기네요 일곱번째 안심경영 레시피

이야기매력 덩어리 그들의

01 “띠링~ 띠링~” 잘 듣고 계시죠? _ 경인방송 iTVFM 10

02 돌아온 노병들의 건물관리 전법 _ 대한주택관리사협회 20

03 힘들게 준비한 한 끼, 감사히 잘 먹겠습니다! _ 한화호텔앤드리조트㈜ FC부문 30

04 토목공사의 시작과 끝 _ 선주토건㈜ 40

05 현대하이스코 철과 자동차 이야기 _ 현대하이스코㈜ 순천공장 48

Part 1

Page 7: 이거 우리 이야기네요 일곱번째 안심경영 레시피

10 이거! 우리 이야기네요 경인방송 iTVFM 11

경인방송은 동북아 허브 도시 인천과 세계 속의

경기도를 대표하여 확실한 지역성을 기반으로,

지역의 시각으로 세계를 보는 방송을 진행하고

있는 지역 민영방송이다.

설 립 일 1997년

대 표 자 권혁철

대표전화 032-830-100

소 재 지 인천광역시 남구 아암5길 1번지

홈페이지 http://www.itvfm.co.kr/

업무협약이행 부문 안전보건 우수사례

경인방송 iTVFM

“띠링~ 띠링~”

잘 듣고 계시죠?

Page 8: 이거 우리 이야기네요 일곱번째 안심경영 레시피

12 이거! 우리 이야기네요 경인방송 iTVFM 13

제15호 태풍 ‘볼라벤’이 북상하면서 서해안 쪽으로 태풍 경보가

발효되던 날, 인천대교가 바라다보이는 대로를 통과하고

있었다.

안전문화 확산, 그리고 산재예방 공감대 형성을 위해 한

라디오 방송국이 뛰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찾아 나선

길이다. 이름 하여 ‘산업안전 조심조심 코리아’ 경인방송

(FM90.7MHz) 라디오다.

매주 월요일 11시~12시까지 생방송으로 청취자들과 만난다는

현장이 궁금해 이른 새벽부터 부지런을 떨며 찾아갔다. 태풍

전야 고요함과 무더위는 맹위를 떨쳤지만 다행히도 비와

바람은 일지 않아 무사히 취재를 마칠 수 있었다.

오프닝 “큐!”

“아이들은 엄마가 하는 행동을 그대로 따라 하곤 하죠. 엄마가

걸레질하면 바닥을 닦는 행동을 따라 하고, 엄마가 신문을

읽으면, 아기는 글씨를 못 읽어도 뭔가 읽는 시늉을 합니다.

그런데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무의식중에 상대방의

행동을 마음에 담고, 따라 하게 된다는 거 아시나요? 혹시

상대가 마음에 안 드는 행동을 할 때는, 한 번쯤 되돌아보세요.

내 모습이 비치는 건 아닌지 말이죠.”

시그널 음악과 함께 울려 퍼진 오늘의 시작 멘트, ‘산업안전

조심조심 코리아’의 고정 MC 김경옥 아나운서의 낭랑한

목소리는 통통 튀는 듯 상쾌함을 선사했다.

경인방송 라디오 ‘산업안전 조심조심

코리아’의 고정M·C 김경옥 아나운서의

안전을 전하는 낭랑한 목소리

Page 9: 이거 우리 이야기네요 일곱번째 안심경영 레시피

14 이거! 우리 이야기네요 경인방송 iTVFM 15

이 프로그램은 매주 월요일이면 어김없이 방송을 탄다.

안전의식 붐을 조성하고 안전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 지난 2010년 3월 16일

인천시장과 고용노동부장관, 경인방송 사장과 안전보건공단 이사장, 그리고

근로자 등 1,500여 명이 인천 송도에 모였다. ‘안전도시 인천 만들기 업무협약

및 결의대회’였다. 이 자리에서 업무협약이 체결되면서 파급효과 극대화를

위한 방송프로그램도 전파를 타기 시작했다.

매주 다른 주제를 가지고 전문가 출연자와 함께 풀어가는 ‘안전보건 상담실’,

어느덧 120회(12년, 8월 말 기준)를 넘어섰다.

이 대본대로라면 30분이면 끝나겠는걸!

2012년 8월 27일 10시 30분.

11시 생방송 들어가기 전 김경옥 아나운서와 출연자(외부 전문가),

그리고 프로그램 구성작가가 한자리에 모였다. 대본은 이미 사전에

나와 있지만 이 자리에서 추가로 필요한 이야기들을 조율하기도 하고 다음

주의 주제를 정하기도 한다. 계절에 따라 소재가 정해지기도 하지만 이밖에

시의적절한 주제들도 거론되어 다뤄지는데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된 안전사고에

관한 위험성 등을 다루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는 다수의견이 있으면 이미 정해

놓았던 주제를 바꾼다.

방송 모니터링을 위한 방문은 아니지만, 작가님에게 대본 1부를 요청하니

흔쾌히 전해준다. 그들 옆에서 조용히 앉아 회의를 엿듣는다. 더불어 대본도

대충 훑어본다. 그런데 ‘이런! 이 대본대로라면 30분 안에 끝나겠는걸.’ 하는

걱정이 생긴다.

오늘의 주제는 ‘수인성 전염병’. 내용을 살펴보니 대충 이렇다.

최근에 비가 오락가락하고, 또 태풍 하나가 북상하고 있어서 연일 습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때 주의할 것 중 하나가 ‘수인성 전염병’이다. 그래서

오늘은 연세대학교 000 교수를 모시고 이야기를 나눠 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는 것. 그리고 청취자들을 위한 퀴즈가 나간다. 사실 대부분 라디오 퀴즈의

답은 가르쳐주는 것이 정설이니 문제는 매우 쉽다. 이는 청취자들과 함께

즐기기 위한 보너스다. 정답 맞추는 분에게 상품도 보내드린다는 멘트도

빠지지 않는다. 안전에 관한 딱딱한 프로그램에 ‘퀴즈’라는 토핑을 얹어 참여도를

높이고 조금이나마 부드러움을 가미한 것이다.

아나운서와 출연자 간의 질문과 답을 적은 대본은 총 11매, 이는 1부와 2부를

합한 분량이다. ‘수인성 전염병’의 대표적인 질환은, 걸렸을 때 나타나는 증상은,

어떻게 왜 감염되는지, 예방법은, 식중독과 수인성 전염병은 어떻게 다른지 등

Page 10: 이거 우리 이야기네요 일곱번째 안심경영 레시피

16 이거! 우리 이야기네요 경인방송 iTVFM 17

청취자들의 궁금증을 뽑아 대본을 작성한 것이다. 방송을 전혀 모르고 있던

나로서는 한 시간 동안 어떻게 끌고 갈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드는 것은 당연지사.

그러니 끝나는 순간까지 귀를 쫑긋할 수밖에 없다.

생활의 도움 상식문제 “감사드려요”

1. 정답2번! 행주·도마·수저 등 집기류 삶기보다는 락스에 자주 담가두는데 괜찮나요?

2. 생수는 정수 물하고 다르잖아요. 생수는 어떻게 먹나요?

3. 2번 인플루엔자. 상추 등 채소류를 물로 씻으면 기생충은 모두 없어지나요?

4. 2번 정정합니다. 보기번호를 잘못 들었네요. 물먹기가 조심스러워집니다.

5. 2번^ ̂생활의 도움상식문제에 감사드려요♥

6. 띵똥~ 정답3번 좋은 방송해주셔서 감사♥태풍을 조심합시다.

7. 2번 수인성전염병 조심해야죠.

8. 1번 장티푸스...

아뿔싸! 대본과 함께 방송 중간마다 퀴즈문제 정답을 보내온 청취자들의

문자를 소개하고 질문에 대한 대답도 해주고 또한, 재밌는 오답도 함께 전하면서

방송 흐름을 이어간다. 이뿐인가. 고정 ‘충성 청취자’들은 정답과 무관한 시시

콜콜 집안이야기까지 늘어놓으며 친함을 과시한다. 전반부와 후반부로 나눠

음악까지 들려주니 방송시간 1시간이 후딱 채워졌다.

이 밖에도 주제는 ‘수인성전염병’이지만 사람들이 ‘장염’에 걸렸을 때 나타나는

증상과 어떻게 다른지 증상에 따른 대처법도 설명해주고, 심지어는 조선

시대에는 역병이고 괴질이었지만 현대에는 수액과 항생제 등을 투약함으로써

치명적인 병은 아니라는 것을 설명함으로써 이해를 돕는다. 또한, 얼마 전에

개봉해 인기를 얻은 ‘연가시’ 영화로 인하여 물에 사는 기생충이 생각나 사람들이

계곡 같은데 들어가는 것이 꺼림칙하다는 의문과 녹조류와 관련된 식수원

문제 등 다방면의 질문도 쏟아졌다. 이는 사람들이 안전과 관련된 상식을

알고자 하는 높은 욕구를 그대로 드러낸 결과이다.

‘더욱 쉽게!’, ‘더욱 들리게!’

방송 끝에 “다음 달 말에는 ‘피부 관리’와 관련된 화학물질 이야기를 가지고

돌아오겠습니다.”라는 멘트로 방송을 마친 김경옥 아나운서는 경인방송 5년 차

이지만 타(他) 방송국 경력까지 합하면 특별방송만 8년째다.

Page 11: 이거 우리 이야기네요 일곱번째 안심경영 레시피

18 이거! 우리 이야기네요 매료될 수밖에 없는 그들이 사는 이야기 019

난 서포터일뿐이다.

Q. 처음부터 ‘조심조심 코리아’와 함께 일했나?

지난 2011년 11월부터 김경옥 아나운서와 손을 잡았다.

내가 4번째라고 들었다.

Q. 그럼 이전엔 어떤 일을, 지금 하는 일은 즐거운지?

광고회사 카피라이터와 타 방송국에서 방송작가로

일했다. 물론 틈틈이 ‘내 글’도 계속 썼다. 그런데 방송은

프로그램마다 다른 특징들이 있어 성격에 맞아야 한다.

‘조심조심 코리아’처럼 교육적인 프로그램들은 정보전달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데 내겐 익숙한 작업이 아니다.

그렇지만 문학작품에서 정보를 이끌어 내며 즐기고 있다.

Q. 주(週)마다 다른 주제가 선정되는데 아이템은 주로

어떻게 선정하나?

한 달에 4번~5번 돌아온다. 그래서 혼자 구성한다기

보다는 김경옥 아나운서와 고정 출연자들의 의견도

듣고 취합해서 쓰는 편이다. 난 조력자로서 방송 전에

자유롭게 도출된 이야기들을 모아 그달의 흐름을 이어

가는 데 주력한다.

Q. 방송 청취율엔 얼마나 신경을 쓰는지?

사실은 김경옥 아나운서와 또 다른 프로그램인

‘월드뮤직’에서도 함께 일하고 있다. 음악프로그램인

만큼 고정 애청자들이 있어서 걱정 없이 즐기면 된다.

그런데 이 프로그램은 산업현장의 사건·사고 등

‘날것’ 그대로라서 많은 청취자에게 다가가기는 조금

어려운 면이 있다. 좀 더 알기 쉽게 청취자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널리 알리는 것이 우리의 일이니, 소기의 목적

달성을 위해 노력할 뿐이다.

Q. 방송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월요일 방송 전인 금요일까지 초청 출연자에게 질문지를

보내고 답변이 돌아오면 정리를 해서 일을 마치는데 간혹,

기관이나 회사 등 자사의 홍보 글 위주로 보내오는

경우가 있다. 또는 흐름과 달리 뜬금없는 답변을 적은

일도 있고. 이는 방송의 질을 결정하는 만큼 당사자를

설득해 이야기를 재구성한다. 이때는 주말까지 일해야 해

조금 피곤하다. 그러나 이제는 ‘척하면 착!’할 수 있는

포맷이 정해져 수월해지고 있다.

이다솜 씨(28세)

경인방송 라디오 작가

영화나 연극 혹은 텔레비전이나 라디오 방송 프로그램을 누가 이끌고 가는지 대중들은 오직 몇 사람만을

기억한다. 그렇지만 내막을 깊숙이 파고 들어가 보면 대본을 만들어준 작가의 역량에 따라 그 프로그램의

인기가 판가름난다. “난 ‘조심조심 코리아’의 서포터일 뿐”이라는 이다솜 작가를 만났다. 라디오 구성작가

라기보다는 이웃집 막내딸처럼 외모는 여리면서도 내면은 당차 보이는 여성이었다.

난 ‘조심조심 코리아’의 서포터일 뿐이라는

이다솜 작가를 만났다.

라디오 구성작가라기보다는 이웃집

막내딸처럼 외모는 여리면서도

내면은 당차 보이는 여성이었다.

문학적인 글도 쓰는 ‘글쟁이’였다.

처음 시작은 산업현장에서 일어난 추락사고, 화재예방 등 거의 딱딱하고

어려운 전문 용어들이 마구 쏟아졌다. 회를 거듭하면서 일반인 귀에도 ‘들리는’

방송의 필요성을 깨달았고, 더불어 청취자들이 귀한 고객인 만큼 정확하고

명쾌한 대답을 해주어야 한다고 믿었다. 이 때문에 전문가를 직접 섭외하기도

한다.

“그동안 방송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화 있으면 이야기해 달라”는 질문에

“방송은 3초만 안 들려도 방송사고로 봅니다. 출연자가 질문을 잘못

알아듣고 엉뚱한 대답을 했을 때나, 갑자기 그 질문의 답은 모르겠다는 듯

말은 안 하고 손을 절레절레 흔드는 거예요. 그럴 땐 완전히 순발력으로 대처

해야 합니다. 진땀이 나죠. 이런 날은 방송 끝나고 거울과 마주하면 내 얼굴이

부쩍 늙어버린 느낌이 듭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우리 일상 공간인 ‘생활 안전’ 부분과 ‘산업재해’ 등을 조화롭게

버무려 청취자들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가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산업현장 전문가들은 업무의 전문가일 뿐입니다. 이해를 돕는 부연설명을

우리 방송에서 해 드리는 거죠. ‘더욱 쉽게!’, ‘더욱 들리게!’ 말입니다.”

‘조심조심 코리아’의 외침이 대한민국 전국에 울려 퍼지기를!

Page 12: 이거 우리 이야기네요 일곱번째 안심경영 레시피

20 이거! 우리 이야기네요 대한주택관리사협회 21

대한주택관리사협회는 공동주택의 선진관리를

위하여 1991년도에 창립하여 2004년 주택법에

근거하여 설립된 법정법인으로 산학협력을 통한

공동주택관리의 연구 및 다양한 공익적 활동을

전개한다.

설 립 일 1991년 02월

대 표 자 김찬길

대표전화 1577-0337

소 재 지 서울시 금천구 벚꽃로 244

홈페이지 http://www.khma.org/

업무협약이행 부문 안전보건 우수사례

대한주택관리사협회

돌아온 노병들의

건물관리 전법

Page 13: 이거 우리 이야기네요 일곱번째 안심경영 레시피

22 이거! 우리 이야기네요 대한주택관리사협회 23

반복 학습을 통한 안전관리 덕분에

안전하고 사고 없는 아파트가 되었다.

수원의 영통 신도시는 조성한 지 15년이 되면서 큰 도로의

지하철 공사장만 아니면 자리를 잡은 모습이 완연하다.

영통에는 인근의 삼성전자와 반도체 관련 업체 및 경희대학교

등지에서 종사하는 사람들이 많이 살고 서울 등 다른 도시에서

경제 활동을 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영통 신도시 가운데 벽적골은 삼성전자의 동쪽 문과 지척의

거리인데, 두산건설과 한신공영, 그리고 우성건설이 한 단지를

조성하고 거의 똑같은 평수의 아파트 1,842세대를 공급하였다.

건설 주체는 다르지만, 주민은 서로 잘 어울려 한 마을을 이루며

살아간다.

특히 이 단지는 지난 15년 동안 큰 사고가 거의 없었는데 이는

건물관리에서 탁월한 조직력과 안전교육의 효과다.

반복되는 안전교육이 안전사고를 없앤다

안전보건공단의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건물관리업 재해 사례집’

자료에는 시설물관리 부문과 경비, 그리고 청소에 관련된 교육

내용이 풍부하다.

경비 분야를 보면 맨홀 뚜껑 열기부터 전지 작업에 이르기

까지 크고 작은 사고 유형을 72가지 사례로 제시했는데 그림

으로 그려서 알기 쉽고 예방 및 사후 조치 방법도 이해하기

쉽다.

그뿐만 아니라 문서 자료 등 다른 자료로도 지속적인 교육을

시행한다. 관리사무소 3층에 설치된 빔프로젝터 등을 이용하여

Page 14: 이거 우리 이야기네요 일곱번째 안심경영 레시피

24 이거! 우리 이야기네요 대한주택관리사협회 25

효과적인 교육을 한다. 경비원과 청소원 등 관리인 대부분이 고령이므로

시청각자료로 교육하는 것은 필수라 하겠다.

교육 내용은 사실 기본적으로 작은 것에 치중되어있다. 감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 갖춰야 할 복장이나 풀이나 잔디를 깎을 때 사용하는 예초기 관련

주의 사항, 바닥에 왁스 작업을 할 때 미끄러져 다치지 않도록 주의하는 등

모두가 알지만, 실천을 소홀히 하는 부분에 대한 집중 교육이다. 그리고 이런

교육의 유형을 몇 가지로 나누고 돌아가면서 반복 교육을 함으로써 그 효과를

극대화하려고 한다.

관리사무소의 윤태건 소장은 반복 학습을 통한 안전관리 덕분에 안전하고 사고

없는 아파트가 되었다며 앞으로도 교육에 더욱 치중하겠다고 말한다.

또 전기 안전에 관한 것은 관리사무소의 전기과장이, 설비에 대한 것은 설비

과장이, 일반적인 안전교육은 관리사무소장이 직접 실시한다.

그리고 같은 교육이라고 하더라도 꼭 두 번씩 시행해야 한다. 청소 및 경비원이

2개 조로 활동하기 때문이다.

경비원들의 끈끈한 동료애

B조의 최근석(1941년생) 반장은 경비원이나 미화원 등 관리직원들과

형제나 이웃보다 더 끈끈한 정을 나눈다고 했다. 점심과 저녁, 그리고

야참을 공동으로 나누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서로 비슷한 나이에 공통의 일을

한다는 동료의식이 높아서라고 한다.

경비원은 아침 6시 30분에서 7시 사이에 인수인계가 이루어지는데 몇 동 몇 호가

빈집이며 어느 집 택배를 대신 받아주어야 한다는 등 입주민 편의를 위한 것이

대부분이다.

또 단지 내 대청소와 제초 작업, 화단과 나무를 가꾸는 일과 제설 작업 등도

서로 힘을 합쳐야 잘하게 되므로 협동심도 중요하다고 했다.

최씨는, ‘우리 같은 아파트 경비원이 젊은이들 일자리를 빼앗는 것 같아 미안

하지만 내 삶도 중요하다.’고 하면서 ‘월급은 적지만 그에 대한 불만은 없다.’고

말한다. 돈은 쓰기 나름이라고, 아무리 적게 벌어도 아껴 쓰면 저축도 하게

되더라고 했다.

70세의 경비원 조양훈 씨는, ‘일자리를 가진 것만으로도 고맙고 행복하다.

자녀에게도 부끄럽지 않은 아버지가 되기 위해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계속 경비업무를 하고 싶다.’고 하면서 다부진 모습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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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이거! 우리 이야기네요 대한주택관리사협회 27

체계적 재해예방을 위한 대한주택관리사협회의 역할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감사함은 물론 투철한 직업의식까지 갖춘 이들이지만

업종 특성상 50세 이상의 고령자가 많아 잠재 위험성이 높고 건물관리업의

외형적 성장으로 재해 사례 또한 증가하고 있다.

대한주택관리사협회는 건물관리업의 대표 직능단체로써 위기의식과 변화의

필요성 인식하고 환경위생, 시설물관리, 경비 등 다양한 직종의 관리가 가능한

공동주택 관리소장(주택관리사)을 통해 안전보건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공동주택 관리사업장 근로자의 안전사고 예방과 건강증진을 위한 협회의 노력은

다양한 각도로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2009년 안전보건공단과의 MOU 체결을 통해 안전보건 교육 및 기술을

지원하여 공동주택 관리사업장의 자율안전 관리체제를 조기에 구축하고

안전보건 교육과정을 개설하여 산업 재해예방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관리현장 책임자로 근무하는 주택관리사 회원들도 시설물관리의

중요도에 앞서 관리업무를 수행하는 종사자에 대한 안전보건 작업환경 조성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되었으며 이를 개선하기 위하여 보호구 비치, 안전보건교육

강화 등에 최대한 노력을 하고 있다.

이것이 결국 전 국민의 과반수가 주거하고 있는 공동주택의 수명연장과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에 이르게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음이다.

노년의 다양한 경험이 빛을 본다

시니어의 다양한 경험이 빛을 발할 때가 더 많다. 특히 직감적으로 위험요소를

찾아내는 능력도 뛰어나다.

방문자의 얼굴과 태도를 보고 수상한 점을 찾아내는 감각도 결국은 경륜에서

묻어나온다. 만약에 수상한 사람이 보이면 그가 이동하는 쪽의 초소에 연락

하면서 인상착의를 일러주고 잘 살피라고 한다.

그리고 다른 초소에도 연락하고 반장에게도 연락한다. 그러면 반장은 해당

장소로 이동하여 주시하고 필요하며 관리사무소에도 연락한다. 어떤 때는 친지를

방문한 사람이어서 다소 맥이 빠지기도 하지만, 불순한 의도로 단지에 들어온

사람을 쫓아내기에는 최고의 방법이다.

이러한 일들이 쌓이다 보니 벽적골에서는 아예 수상한 사람을 찾아보기 어렵게

되었다. 도둑도 거의 들어오지 못한다.

거의 3, 4년에 한 번 들어올까 말까 할 정도이다. 또 입주민 가운데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도 모두 파악하였다. 그 음주 입주민의 안전한 귀가도 경비원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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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경비원맥가이버아저씨

Q. 어떻게 이 일을 하게 되셨나요?

40대 중반부터 경비원 생활을 시작했는데 여기가

첫 직장입니다. 사람들이 눈썰미가 좋아서 주택과 상가를

도맡아서 짓는 등 건축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나중에

건축회사를 세워서 승승장구하면서 일을 하고 있었는데

‘대퇴부 무혈성 괴사증’이라는 질병에 걸렸습니다. 이 병으로

엉덩이뼈가 죽어가면서 제대로 걷지도 앉지도 못하는

상태가 되었고, 인공관절 시술로 몸을 추스르면서 의사의

조언대로 무리하지 않는 일을 찾게 되었죠.

Q. 건물 관리원 일을 하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무엇

인가요?

다시 일을 시작하게 되어서 매우 좋았고 입주민

하나하나가 모두 가족 같았습니다. 그래서 못쓰게 되어

버리는 자전거나 가전제품에서 부속품을 찾아 주민의

자전거나 가전제품을 하나씩 고쳐주게 되었고, 잘 모르는

부문은 인근의 삼성전자에 다니는 직원을 통해 배우기도

했죠. 그러다 보니 실력도 차츰 늘더라고요. 이제는

주민이 저를 ‘맥가이버’로 부르며 음료수 등을 사오기도

하세요. 사실 자전거 펑크를 때울 때 전문점에서는

5~6천 원을 받지만, 실제 드는 비용이 100원 남짓

이잖아요. 적은 돈으로 주민과 함께 살아가는 것이

저의 낙입니다.

Q. 쉬는 날은 주로 어떻게 보내시는지요?

1남 1녀의 자녀 모두 출가해서 현재 손자 셋이 있습니다.

그래서 토요일이나 일요일 중 제가 쉬는 날은 가족이

함께 모여 저녁을 먹고 손자들의 재롱떠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그 시간이 가장 행복한 것 같아요. 또 아내와 함께

발코니, 거실과 방안에서 각종 화초를 기르는데 화분이

한 140여 개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Q. 다음에 들어오는 신입 동료에게 Tip을 준다면 ?

아파트 경비원의 기본은 주민에 대한 친절과 인사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경비원이나 청소원에 대한 안전 교육은

듣고 또 들어도 굉장히 중요한 것 같습니다. 조금만 방심

해도 사고가 일어날 확률이 높으므로 평소 안전수칙과

개념이 몸에 배어 있어야 하거든요. 그렇게 몸에 배게

하려면 교육을 중복해서 열심히 듣고 따르는 것이 최선이

아닐까요?

박재석 씨(60세)

수원 영통신도시 벽적골 아파트단지 15년차

박재석(53년생)씨는 이 아파트 단지에서만 15년을 근무한 베테랑 경비원이다. 18명의 경비원

중에서 나이는 가장 어린 축에 속하지만, 근무 경력은 ‘왕고참’이다. 그는 1,842세대 주민 모두를

안다고 자신하는데, 실제로 그의 초소를 지나는 사람들이 하나같이 인사를 건네며 미소를 띠었다.

말을 하지 않지만 어느 집 가장은

어느 직장에 다니고

어느 집은 맞벌이를 하며

어느 집 아이는 몇이고

외할머니가 일주일에 몇 번

방문하는지도 꿸 정도이다.

챙겨야 할 몫이다. 혹여 단지 내에서 쓰러지거나 자동차 사고를 당할지도

모르기 때문에 부축도 해줘야 한다. 이는 입주민 누구든지 얼굴만 보면 몇 동

몇 호에 사는 사람인지 다 알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기도 하다.

우리나라도 이미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었다.

‘인생은 60부터’라는 말이 실제상황이 되었고, 이제는 ‘100세 장수시대’가

그리 멀지 않았다.

노인의 문제도 단지 장수에만 관심을 두는 것이 아니라 노후생활의 질로

관심이 옮겨가면서 일하는 행복을 느끼는 노인들이 적지 않다.

건강만 잘 유지하면 이렇게 아파트나 건물의 경비원 또는 관리원같이 보람있고

의미 있는 일에 종사할 수 있다.

이렇게 사회경험이 다양하고 업무에 열정이 넘치는 노병들이 하나로 뭉치니

입주민을 비롯한 우리 사회는 항상 마음 든든하게 생활할 수 있는 것 같다.

28 이거! 우리 이야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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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이거! 우리 이야기네요 한화호텔앤드리조트㈜ FC부문 31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우리나라 최초의 레저

산업 육성과 전국에서 가장 많은 콘도 체인 및

골프장을 운영하며, 다양한 범주의 푸드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최고 프리미엄 종합 레저·서비스

기업이다.

설 립 일 1979년 03월

대 표 자 홍원기

대표전화 02-2174-6100

소 재 지 서울시 동대문구 신설동 한화손해보험 빌딩

홈페이지 http://www.foodist.co.kr

서비스업 부문 안전보건 우수사례

한화호텔앤드리조트㈜ FC부문

힘들게 준비한 한 끼,

감사히 잘 먹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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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이거! 우리 이야기네요 한화호텔앤드리조트㈜ FC부문 33

근로자들의 소속감이 남다르고, 안전

보건·위생 교육 또한 책임감 있게 수

행해 나갑니다.

요즘 세상을 표현한다면 ‘속도의 세상’이란 말이 제일 적합하지

않을까 싶다. 텔레비전을 틀어 봐도 여기저기서 ‘빠름’을 외치니

21세기 경쟁사회에서 그 속도에 적응하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인지 일의 과정이나 입에서 뱉어지는 말까지도 모든 것이 단축

되어가고 있다. 여러 번 거쳐야 하는 과정들을 한 번에 해결

할 수 있도록 간편해진다.

그렇지만 절대 단축되지 않는 것이 있으니 그것은 다름 아닌

하루 세 번의 식사라 하겠다. 끼니를 거를 수는 있지만, 그

배고픔은 잊지 않고 하루 세 번을 거르지 않는다. 집이 아닌

밖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때가 많은 현대인들의 배고픔이 외

식문화를 만들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주) FC부문’은 ‘신(新) 외식문화 창출은

모두가 안전하고 쾌적한 조리실로부터’란 슬로건으로 사업장

문화를 ‘안전보건’에 포커스를 맞추고 수많은 사람의 끼니를

준비한다.

71세 정규직 베테랑 근로자

한화호텔앤드리조트(주) FC부문에는 단체 급식부(오피스,

관공서, 산업체, 학교, 병원 등)와 외식사업부(웨딩, 푸드코트,

연회, 골프장 클럽하우스 등) 그리고 식재유통과 컨세션(고속

도로, 휴게소, 철도, 놀이공원 등)이 속해 있다.

위탁급식업은 이미 완공된 시설에 조직과 인력을 투입하는

사업으로 해당 기관의 급식을 책임진다. 규모에 따라 급식 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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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이거! 우리 이야기네요 한화호텔앤드리조트㈜ FC부문 35

적은 곳은 하루 200명분, 규모가 큰 편에 속하는 병원 등에서 아침, 점심, 저녁이

모두 나가므로 하루 900명~10,000명분이 나간다.

조리하는 분야이다 보니 주로 장년 여성의 비율이 높은데, 71세의 여사님도

현직 근로자로 일하고 계신다. 웬만한 점장의 할머니뻘이지만 30~40명 되는

인원의 아침과 저녁을 책임지고 있는 제일 고참 사원이다. 연로한 나이에 고된

일이 가능할까 싶지만, 기가 막힌 손맛에 직원들이 매우 만족해한다.

“타(他) 외식업체와는 달리 이곳은 인력을 정규직으로 채용함으로써 근로자들의

소속감이 남다르고, 교육 또한 책임감 있게 수행해 나갑니다.” 자부심 가득한

표정으로 회사 이미지를 설명하는 식품연구소 홍호준 대리는 사업장의 안전보건

활동이며 환경부문에 대해 나직한 베이스 톤으로 차근차근 말을 이어갔다.

식사시간을 맞추기 위해 긴박하게 돌아가는 작업장이다 보니 안전사고를 생각

하지 않을 수 없다. 사실 제조업이나 건설업 분야처럼 사망사고나 큰 사고가

아니라 다치거나 넘어지는 게 대부분이라 서비스업의 안전보건 분야는 관심

대상이 아니었다. 사고를 목격해도 큰 재해사례가 아니다 보니 근로자들의 경각심

또한 높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서비스업이 많아지면서 종사자들의 재해도 늘고

있어 주목받기 시작했다. 위탁급식 서비스업종은 항상 물을 사용하기 때문에

미끄러지거나 호스에 걸려 넘어진다. 불도 사용하기 때문에 끓는 물에 데는

사고도 빈번하다. 최근에는 근골격계 질환도 큰 이슈가 되고 있지만, 워낙

장년층 여성근로자가 많은 탓에 원인이 불분명한 경우가 많다.

안전에 취약한 부분들, ‘투자가 우선’되어야 하는데

“우리는 위탁급식업으로 집단급식 시설을 설계하고 시공한 뒤에 들어갑니다.

보통 2년 단기계약이라 시설에 투자한다는 것은 사실상 힘들어요. 안전설비를

통한 사전예방조치가 어렵다는 말입니다.” 홍호준 대리는 시설에 많은 투자를

해야 안전한 환경이 꾸려지지만, 현실적으로 힘든 부분이라고 했다. 바닥에

항시 물이 있어 안전사고의 위험이 크지만 365일 작업장은 쉴 새 없이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기에 개보수도 쉽지 않다. 결국, 교육적으로 다가가는 수밖에

없다고 설명한다.

그렇다면 기존 시설환경부문 쪽은 괜찮은 것일까? 이쪽 역시 취약하기는

매한가지. 일반적으로 환경이 매우 열악하여 안전사고의 위험이 곳곳에 산재해

있다. 오래된 시설일수록 작업장이 낙후한데 이 중에는 1970년대에 만들어진

곳도 있다. 예를 들면 부천에 어느 사업장은 바닥이 욕실 벽면에 쓰이는 도자기

타일로 되어 있었다. 그런 경우 매우 미끄럽고 잘 깨져서 상당히 위험하다.

실제 조리장의 바닥은 미끄럽지 않은 타일을 사용하여야 한다. 평당 200만 원

이상의 고가 비용이지만 오래가고 안전사고의 위험이 적다. 급식 수와 비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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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이거! 우리 이야기네요 한화호텔앤드리조트㈜ FC부문 37

작업장이 현저히 좁은 경우도 많다. 여름철에는 40도가 넘는 좁은 작업장

온도도 문제이지만 이동하거나 짐을 나르는 동선도 확보되지 않아 어려움이

많다. 인력을 충원해 주는 것이 방법이지만 작업장이 협소하면 그나마도

쉽지 않다.

집단급식소의 또 다른 취약점으로는 근속기간(1.7년)이 짧은 미숙련자나

고령의 여성 근로자(평균연령 48.5세)를 꼽았다. 이들은 안전보건에 대한

경험이나 지식의 부족, 교육의 어려움, 그리고 전문지식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사고의 연속성으로 한번 일어났던 사고는 또다시 일어나는

일이 많은데 안전수칙 등에 숙련되지 않은 신입직원들에게 지속해서 발생한다.

어려움 속에서 안전보건에 한 걸음 더 다가서기

늘어나는 서비스업 재해로 안전보건에 관한 관심도 차츰 커졌다. 이곳 역시

시대의 흐름에 따라 2012년 1월, FDST(Foodist Daily Safety Time) 무재해

운동이 전 사업장으로 확장되었고, 매일 아침 업무를 시작하기 전에 아침

체조와 안전보건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안전보건에 취약한 고령 여성들보다는 조금은 젊은 분들을 채용하면 교육

효과가 훨씬 빠르지 않을까요?”라는 다소 엉뚱한 질문에 “평균연령이 48.5세인

것을 비추어 봐도 알 수 있듯이 대부분 음식을 조리하는 일인지라 젊은 사람들이

꺼리는 직종”이라는 대답을 들을 수 있었다.

거의 50대가 넘는 ‘여사님’(사업장에서 부르는 호칭)들에게 안전보건교육을

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교육 효과를 높이기 위해 교육자료를

그림이 삽입된 책으로 바꾸고, 거기에 재미있는 동영상까지 준비하니 조금씩

교육의 효과가 나타났다.

최근에야 안전보건공단에서 나온 자료들을 가지고 교육에 임하지만, 예전엔

그런 매뉴얼조차 없었을 때라 영국에서 제작한 자료를 교재로 사용했다. 그러니

당시의 어려움은 불문가지(不問可知). 현재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전 사업장

협소한 작업장에서 누군가 뜨거운 물을 들고 가기 위해 쟁반 위에 물을 올려

놓은 장소 옆으로 김치 박스를 끌고 가던 근로자 K씨는 미끄러져 넘어지면서 뜨거운

물을 엎어 화상을 입고 병원에 오랫동안 입원하였다.

집안이 어려웠던 20대 L군은 군대 가기 전 돈을 벌고자 한 사업장에서 아르바

이트를 하고 있었다. 한 조리사가 회전식 대형 국솥에 카레를 담기 위해 함께 들자고

요청했다. 솥에는 안전핀이 있었지만 이미 마모되어 안전을 담보할 수 없는 상태. 내

용물을 들어 올리려다 그만 뜨거운 물이 왕창 쏟아지고 말았다. 조리사는 앞치마에

장화 등 작업복을 입고 있어 큰 사고는 면했지만, L군은 군대도 못 갈 정도로 심한

화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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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이거! 우리 이야기네요

근로자들이 안전보건 마인드를 철저히 인지하기까지 반복적인 학습을 지속

해서 이어가고 있다. 이를 위하여 그룹에서 도입한 것이 6년 전부터 시행하고

있는 ‘안전보건 우수사업장 포상제도’다. 실제로 분위기 좋은 사업장은 안전

보건사고도 적다는 것이다. 보통 ‘안전보건 우수사업장’으로 지정되었다고 하면

대부분 ‘시설이 훌륭하면 당연한 것 아닌가?’라고 생각하는데, 꼭 그렇지만은

않다. 서울이나 경기도의 식당위생과 안전보건 쪽은 대부분 비슷비슷 평준화

되었지만, 지방의 경우엔 전체적으로 열악한 편에 속한다. 그러나 안전보건의

중요성에 대해 관심을 두고 개선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 담당자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갑자기 사업장의 리더나 다름없는 점장(보통 영양사)들의

안전보건교육이 궁금했다. 이에 홍호준 대리로부터 기다렸다는 듯 명쾌한

답변이 돌아온다.

1997년 1월 이후, 신규관리자 채용 시 ‘안전관리자의 안전보건지식 및 능력

향상과정’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때 과락제도가 있어서 일정한 점수를 넘지

못하면 채용 자체가 안 되고 발령 전 사업장에 3~4년 실무를 익히는 과정과

1년에 1번 ‘영양사 능력 향상과정’ 등을 통해 위생과 안전교육을 체계적으로

받는다고 한다.

시설 환경부문에선 산재를 줄이기 위해 기존보다 질 좋은 보호구와 장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실례로 인천지사 쪽에는 고가의 논 슬립 장화로 모두 교체

하였고 그 뒤로 전도 사고는 단 한 건도 일어나지 않았다. ‘근로자를 위한,

근로자만을 위한 현장안전교육’과 함께 종합적인 지침서와 기준서도 만들었다.

‘신(新) 외식문화 창출은 모두가 안전하고 쾌적한 조리실로부터 온다.’, ‘안전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한화호텔&리조트 FC부문은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참해 보이는그녀,알고 보니강단 있네!

Q. 이 회사에 들어오기 전의 이미지는?

전공이 식품공학이라 위생 관련 점검이나 간단한

업무들일 것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후에 알고 보니

안전을 포함해 제반사를 알아야 하는 부분이 많았다.

막연히 알았던 식자재, 관리 체계 등 신경 써야 할 부분들

까지 지금 열심히 알아가는 중이다.

Q. 그러면 일하다가 모르거나 어려움에 부닥쳤을 때

누구의 도움을 봤나?

여기가 첫 직장이다. 무조건 선배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Q. 이 회사에 들어와서 좋은 점이 있다면 무엇?

지난해 6월~7월 한화그룹차원에서 운영하는 제도 중

‘밸류 데이’에 참여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직장

생활의 가치관을 정리하고 바꿀 수 있는 계기였다.

더불어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면서 다양함을 배우는

소통의 장이었다. 매우 좋은 제도라고 생각한다.

Q. 주로 어떤 일을 하나?

대부분 사업장(현장)으로 출동한다. 그곳의 위생을

점검하고 여사님(근로자)들의 안전보건에 대한 교육도

함께한다.

Q. 여사님들이 대부분 고령자라고 들었는데 교육이 되나?

제가 나이는 어려도 감사와 평가의 역할을 맡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대부분 잘 수행하시고 따라와 주신다.

사업장에서 ‘안전보건’은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라

제일 많이 강조한다. 국솥 안전핀은 제대로 작동하는지,

튀김 시 안전보호구는 착용하는지 등등.

Q. 입사한 지 1년 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후배가 들어

온다면 어떤 말을 해주고 싶나?

“다가갈 수 있는 마인드를 가져라.”라고 조언하고 싶다.

내가 워낙 낯가림이 심해 처음에 힘들었다.

박정현 씨(25세)

식품연구소 단체급식 식품위생 담당

“이곳이 첫 직장입니다.”라며 인사를 건네는 박정현 씨, 이론적으로만 알고 있으면 직장생활 편한 줄

알았다. 그런데 웬걸! 현실은 다르다는 법을 뒤늦게 깨달았다. 그리고 현장에 익숙해질 무렵 이젠,

이론적인 공부의 한계를 느끼기 시작했다. 그리하여, 다시 대학원 공부에 매달렸다. 이 분야의

최고가 되기 위하여.

다시 대학원 공부에

매달렸다.

이 분야의

최고가 되기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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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이거! 우리 이야기네요 선주토건(주) 41

선주토건은 토공굴착공사, 성토공사, 터파기,

가설흙막이공사 등 공사의 시작과 끝을 책임

지는 중소규모 건설회사이다.

설 립 일 1980년 10월 27일

대 표 자 정문선

대표전화 02-567-4130

소 재 지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740-5 동방B/D 4,5F

홈페이지 www.sunjoo21c.co.kr

건설업 중소기업 부문 안전보건 우수사례

선주토건(주) 전자소재 연구단지 건립

공사 현장

토목공사의

시작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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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이거! 우리 이야기네요 선주토건(주) 43

산재예방의 비법은 마음 나누기

수원시 영통구에 ‘전자소재 연구단지 건립공사’의 토공을 맡은

‘선주토건’ 안전팀 조봉수 팀장은 본사에서 나설 때 한 손엔

작업복을, 다른 한 손엔 비타민이 들어있는 박스를 들고 있었다.

속으로 ‘저리 많은 비타민을 뭐 하려고 갖고 다닐까?’ 생각했다.

서울을 벗어난 지 한 시간 반 정도 좀 지났을까. 차창 밖으로

보이는 공사 현장은 아직 세세히 들여다보지 않아서인지

그다지 위험성은 느낄 수 없었다. 후에 현장을 돌아보면서

곳곳에 위험이라는 악마가 시시각각 도사린다는 것을 알게

됐지만.

지난 4월 공사가 시작된 수원시 영통구 매탄동 560번지

현장은 대지가 장장 7만 4천 평에 이르는 결코 작은 공사장이

아니다. 드넓은 대지에 고공크레인, 굴삭기, 덤프트럭, 롤러,

도저(dozer) 등 중장비들과 우뚝 솟아있는 수많은 골조물들이

눈에 들어왔다. 순간 오래전 텔레비전에서 인기리에 방영됐던

건설현장 드라마의 한 장면이 떠올랐다.

그러나 역동적인 드라마의 장면과는 달리 이곳의 첫인상은

간간이 안전모를 쓴 몇몇 사람들만 지나칠 뿐 거의 정지된

화면 같았다. 이곳 연구단지 공사의 토공을 맡은 ‘선주토건’

본사 안전팀 조봉수 팀장에게 “아니, 공사장에 왜 사람들이

안 보여요?” 하니 말없이 씩 웃으면서 “현장사무실 잠깐 들린 후

공사장 한 바퀴 돌아보시죠” 한다.

임시로 세워진 가건물, 컨테이너 박스 안에 자리한 사무실을

공사 현장의 사람들은 남이 아니라

한 가족이라는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결국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는 일인데,

진정성이 보이면 서로가 통하는 법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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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이거! 우리 이야기네요 선주토건(주) 45

찾아 들어가다가 갑자기 조 팀장이 잽싸게 뛰어간다. 입가에 만연한 미소를

머금은 얼굴로 저만치에 서 있는 공사장 현장 사람에게 다가가 인사를 한다.

이런저런 담소를 나누다 주머니에서 뭔가 슬쩍 꺼내는데, 바로 비타민이다.

알고 보니 만나는 사람마다 건네주는 것이 아닌가.

공사현장만큼 피곤하고 힘든 곳이 없단다. 피곤이 누적되다 보면 잠깐 한눈

파는 순간 사고로 이어진단다. 아주 작은 비타민 한 알이라도 건네는 순간 손과

손이 부딪히며 온정이 느껴져 피로가 풀린다고 말하는 조 팀장. 위험은 일어

나기 전 예방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한다. “공사 현장의 사람들은 남이 아니라

한가족이라는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결국,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는 일인데,

진정성이 보이면 서로가 통하는 법이죠”.

조 팀장의 하루, 바쁘다 바빠.

조 팀장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선식을 2잔 마신다. 이 업계에서 아침을 먹기란

좀체 어렵다. 현장에 있는 사람들 또한 마찬가지다. 곧바로 회사로 출발, 8시에

있을 팀장 임원회의를 준비하고 회의가 끝나면 내용에 따라 분류해 꼼꼼히

챙긴다. 맡은 업무가 ‘산재예방 안전팀’이니 오전과 오후의 일을 점검한 후엔

곧바로 현장출동이다. 20곳이 넘다 보니 안전관리자로서 게으름을 피울 수도

없다. 현장에서는 철근 양중 낙하로 말미암은 사고, 장비 전도, 철판 사이 협착,

굴삭기 후미 협착, 크레인 전도, 장비파손, 항타기 전도 등 건설현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안전교육에 힘썼다. 그 결과 2011년

7월 이후 무사고란 명예를 이어오고 있다.

조 팀장이 노심초사하며 ‘위험요인 사전제거’를 위해 노력한다는 현장의 안전

상태가 어느 정도인지 수원공사장으로 들어가 봤다. 정지된 상태로 평화로워

보였던 공사장의 첫인상은 현장 가까이 다가서면서 여지없이 깨졌다. 지하

기초공사, 건축 터 파기가 한창인 현장은 안전장치를 철저히 했음에도 단 1초도

정신을 놓으면 안 될 듯 전쟁터 같은 곳이었다.

“선주토건의 역할은 건물이 세워지기 전 기초공사와 마무리 길 닦기까지인데,

우리가 기초를 빨리 잡아줘야 건물이 올라갑니다. 이 때문에 공사기간이

빠듯해 안전에 더욱 힘을 써야 하죠.”

조 팀장은 무사고 시스템 운영 구축을 위해 매일 현장으로 달린다. 오후를 현장

에서 바쁘게 보내다 보면 시간은 어느덧 휙 지나가 버려 하루의 끝을 맞이한다.

아무리 늦어도 저녁밥은 집에서 먹는다. 현장 사랑처럼 가족 사랑도 중요하니.

‘안전이 우선’이라는 선주토건 사람들

“요즘처럼 경기가 어려울수록 회사는 투명성을 더욱 강조합니다. PQ(Pre-

Qualification)심사, 즉 입찰자격 사전심사제도도 회사가 투명해야 품질이

확보되어 수주가 쉽듯 예전처럼 쉬쉬하며 은폐하거나 뒷거래하는 시대는

지나갔어요. 나중에 배보다 배꼽이 더 커져 낭패를 볼 수도 있거든요.”

근로자와 직원들의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하는 김순직 전무님, 건강한

미소만큼이나 직원들에 대한 사랑이 넘쳐난다.

본사 전무님의 생각도 들어봤으니 이번엔 현장의 솔직한 목소리를 들어봤다.

수원현장 안전보건관리책임자인 이성수 소장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건설현장은 스펙터클 영화처럼 하루하루가 정신없이 바쁘다 보니 안전에는

매우 취약합니다. 그렇기에 질책을 할 때는 세게 하고, 반대로 힘을 불어넣어

줄 때는 부드럽게 대해줍니다.”라며 강약조절이 필요하다고 했다. 더불어

현장의 안전은 서로의 소통이 우선이라 늘 대화에 힘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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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이거! 우리 이야기네요

오늘도 무사히

햇볕에 그을릴 대로 그을린 새까만 얼굴엔 온통 땀범벅이 된 사람들이 하나 둘

사무실에 들어선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들의 얼굴은 힘들어하거나 피곤해

하는 기색은 찾아볼 수 없었다. 오히려 활짝 웃는 얼굴로 사무실 사람들에게

농담을 건넨다.

‘아! 이래서 마음 씀씀이가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하구나!’ 하는 작은 깨달음을

얻는다. 만나는 사람마다 활짝 웃어주고 비타민C와 활기찬 에너지를 건네고,

손을 잡아주고 칭찬의 말을 아끼지 않고 해주고 서로 배려하는 사람들이 선

주토건을 이끌어가고 있다. 그들의 단합된 힘이 건설현장의 위험과 고단함을

극복하고 있었다.

아침 7시, 하루의 일과가 시작되는 건설현장의 사람들은 흙냄새와 고무 타는

냄새 비슷한 타르 냄새를 맡으며 현장으로 향한다. 휴대전화가 아닌 무거운

무전기로만 통하는 사람들. 그들의 일터를 반나절 동안 돌아보면서 그동안

타인의 일로만 생각했던 ‘위험 불감증’에 대해 생각했다.

현장 사람들을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사고, 단 일각도 조심하지 않을 수 없다.

그렇기에 조봉수 안전팀장을 비롯한 모든 직원은 오늘도 ‘무사고 ZERO!’를

외치며 장비를 점검하고 시설을 개선하고 안전장치를 점검한다.

배울 것이많아서 좋습니다.

Q. 회사에 들어와 실무를 접해보니 지금 느낌은 어떤

가요?

우선 본사가 강남에 있다는 것이 좋았습니다. 죽마

고우도 강남에 있는 회사에 다니고 있어 더욱 매력적

으로 다가왔어요. 그런데 입사하자마자 수원공사현장

으로 발령받아 지금까지 붙박이로 근무 중입니다.

최첨단 젊음의 거리에서 오랫동안 활보하지 못해 아쉽죠.

(하하) 그리고, 군대 가기 전에 건설현장에서 일용직

근로자로 일해봐서 그런지 현재 일이 고되고 힘들지만,

그런대로 견딜만합니다.

Q. 회사에 들어와서 난처했던 적은 있었나요?

여러 사람이 한꺼번에 자기 일을 도와달라고 요구

했을 때입니다. 그렇지만 나름 극복하는 방법이 있지요.

가끔은 휴대전화기를 내려놓는 것입니다. 나만의 비법

이지만, 상대편을 결코 무시한다는 뜻은 아니니 오해

마시기 바랍니다.(하하)

Q. 현장에 들어와서 가장 좋았던 점이나 인상 깊었던

점은 무엇인가요?

소장님과 부장님 두 분이 참 유별납니다. 재미있는

욕쟁이시랄까? 여전히 어렵지만, 적응 중입니다. 그리고

회사에 들어와서 좋은 점은 대학 때 전공과목이 토목

역학구조였는데 현장에 와서 부딪히다 보니 이것 이외에

배울 것이 무궁무진하더라고요.

Q. 회사에서 안전을 위해 실천하는 일들이 본인이

느끼기에는 어떤가요?

안전 부분에 있어서는 많은 부분이 개선됐지만

아직은 더 보충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내가 하는 일 중에서 와이어가 끊어진다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거든요. 해머 무게가 5톤이니 말입니다.

성시훈 기사(27세)

선주토건 토공팀 파일공사 담당

올 4월 16일에 입사한 새내기 성시훈씨를 만나기까지 2시간여 기다려야 했다. 그의 주 업무가

기초공사 파일을 박는 작업이라 잠시라도 일을 멈출 수 없는 작업공정 때문이다. 구릿빛 앳된

얼굴에 땀을 뻘뻘 흘리며 허겁지겁 들어오는 청년과 마주했다.

대학 때 전공과목이 토목 역학구조였는데

현장에 와서 부딪히다 보니

이것 이외에 배울 것이 무궁무진하더라고요.

학습의 효과와 많은 것을 알게 되어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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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이거! 우리 이야기네요 현대하이스코㈜ 순천공장 49

현대하이스코㈜는 철강제품의 꽃이라 불리는

자동차용 냉연 강판과 하이드로포밍 등 고부가

파이프 제품을 생산하는 국내 철강 시장의

선도기업이다.

설 립 일 1999년 3월

대 표 자 신성재

대표전화 061-720-4114

소 재 지 전남 순천시 해룡면 선월리 산 30-9

홈페이지 http://www.hysco.com

공생협력 프로그램 부문 안전보건 우수사례

현대하이스코㈜ 순천공장

현대하이스코

철과 소통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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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이거! 우리 이야기네요 현대하이스코㈜ 순천공장 51

철강과 조선은 올해 최악의 터널을 지나고 있는 대표적인

업종으로 꼽힌다. 금융위기 이후 한동안 잘나가던 조선과

철강업계는 유럽 재정위기 이후 올해 들어서도 수렁에서

빠져나올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현대하이스코는 올해 들어 주가가 승승장구하며

투자자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어떠한 강점이 현대하이스코의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어

냈을까? 궁금증을 안고 5시간을 달려 현대하이스코 순천공장을

방문했다.

우리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차강판 업체

1975년 경일공업주식회사라는 이름으로 산업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현대하이스코는 2001년 2월, 세계시장의 초우량 철

강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준비의 일환으로 현재의 이름인

‘HYUNDAI HYSCO’ 로 사명을 변경하고 새로운 도약의

서막을 알렸다.

현대하이스코는 강관공장 준공 2년여 만인 1982년 11월, 수출

1억불탑을 수상하는 한편 1997년에는 ‘강관재 1,000만 톤 돌파’

라는 업계의 신기원을 이룩하는 등 지난 20여 년간 국내 강관

업계의 선두주자로 자리해왔다.

그러나 현대하이스코는 당시 강관분야의 시장지배 상황에

만족하지 않고, 특유의 도전정신을 발휘하여 철강산업 중 가장

고도의 기술을 요구하는 냉연산업에 뛰어들었다.

근로자들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 한마음

한뜻으로 노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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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이거! 우리 이야기네요 현대하이스코㈜ 순천공장 53

1999년 준공된 순천냉연공장은 상업생산 1년여 만에 100% 설비 안정화를 이루

었고, 5년여 만에 자동차강판 500만 톤 생산 달성이라는 비약적인 발전을 했다.

하지만 현대하이스코의 이러한 성장은 사업뿐만이 아니라 또 다른 이유가

있다고 현대하이스코 직원은 말한다.

기업소통 눈은 번쩍, 귀는 쫑긋, 가슴은 아하

현대하이스코는 임직원 간의 열린 소통을 위해 직원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각종 사내행사와 사회공헌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전국에 자리한 각 사업장의

직원들이 한 자리에서 회사의 비전을 공유하고자 기획된 ‘소통 산행대회’가

대표적인 사례다.

올해 5월에도 가족의 달을 맞아 현대하이스코는 서울, 당진, 순천, 울산 4개

사업장 임직원 9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충남 계룡산에서 ‘소통 산행대회’를

진행했다. 현대하이스코 총 임직원 1,300여 명 중 약 70%가 참석한 셈이다.

운동 마니아로 알려진 신성재 사장 또한 등반행사에서 직원들과 격의 없이

대화하며 친목을 다졌다. 임직원이 서로 소통해야 회사도 잘 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라고.

신성재 사장은 올 초 신년 메시지를 통해 “현장을 중심으로 사무직, 협력업체

까지 모두 협력하여 올해 경영목표인 ‘내실경영 강화, 차별화 역량 강화, 좋은

기업문화 활성화’를 성공적으로 달성하자.”며, “모두 하나가 되어 열정적인

한해로 만들자.”고 당부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현대하이스코 직원과 가족들의 헌신적인 자원봉사활동과 아름

다운 가게 행사도 좋은 기업문화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 4월 개점 3주년을 맞이한 아름다운 가게 순천 연향점은 지난 2009년

현대하이스코가 매장기증 등 일체의 비용을 지원하며 문을 열었다.

사우부인봉사대 40여 명이 자발적으로 3~4명씩 조를 이뤄 매장 운영에 참여

하고 있으며, 현대하이스코 및 협력업체 임직원들이 기증한 물품은 2만여 점에

달한다.

현대하이스코 순천공장 직원은 “소통을 중시하는 회사 전반의 분위기는 물론,

직원과 가족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상부상조의 정신은 현대하이스코의

기업문화를 이끄는 큰 축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철을 통한 인류의 안전과 행복을 동시에

또한 현대하이스코 순천공장은 직원들의 안전에 대한 관심과 투자 또한 남다르다.

현대 하이스코 순천공장은 예전부터 해오던 안전경영시스템을 올해부터

협력업체에도 동일하게 진행했다.

협력사의 재해 역시 현대하이스코의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협력사의

재해율을 낮춰 직영사의 안정화를 꾀하고자 실시하게 되었고, 안전관리자뿐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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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이거! 우리 이야기네요

아니라 전 직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활발한 산업재해예방 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또한 협력사 선정 시에도 안전방침을 까다롭게 적용하여 안전보건시스템이

잘 갖추어진 회사만 협력사로 선정한다.

그 예로 최초공사업체 선정부터 위험성 평가 실시하며, 공사 발주 후 해당 부서

에서 업체를 검토하고, 다시 한 번 안전 부서에서 검토하는 등 몇 단계를

거쳐야 현대하이스코와 일할 수 있다.

현장근로자의 대부분이 근속연수가 15년 이상 된 분들이라 안전교육 및 안전

실천이 무척 뛰어나지만, 행여나 익숙함에서 오는 위험불감증에 빠지지 않을까

싶어 연말에는 안전 우수 근로자 및 무재해 달성팀에게 공장장이 직접 포상도

한다.

이와 함께 1년에 10회 정도 전 직원을 대상으로 담양 소재 호남안전체험교육장

에서 교육을 실시하는데, 한번 교육을 할 때마다 사실 이동경비부터 부식비

까지 그 비용 또한 만만치 않다고 현대하이스코 순천공장 관계자는 말한다.

하지만 그만큼 도움이 되기에 지속적으로 실천하며, 임직원들 역시 무엇보다

안전을 중시한다고.

현대하이스코 순천공장은 임직원을 비롯해 협력업체 직원과 가족까지 그들은

참 많이 닮아 있다.

현대하이스코에는 미래의 꿈과 성공을 향해 열정과 실천적 의지를 갖고 함께

나아가자는 의미의 기업문화를 대표하는 Dream&Action이라는 슬로건이 있다.

이는 현대하이스코가 늘 염두에 두고 있는 궁극적 지향점이다.

현대하이스코 전 직원이 Dream&Action을 외치며, 오늘도 미래사회에 인류가

누려야 할 안전과 행복을 염두에 두고, 품질 향상은 물론 미래소재 개발과

기술력 향상에 기업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처음부터 지금까지 함께했습니다.

Q. 회사의 최고참 근로자로써 지금 느낌은 어떤가요?

벌써 경력이 23년 정도 되다보니 실무가 크게 어렵진

않고 아무래도 초창기 직원이다 보니 회사의 일들이

아니라 내일 같이 느껴집니다. 다만 그 때 같이 일했던

동료들이 다른 곳으로 이동하거나 퇴직을 해서 지금

혼자 남았기 때문에 간혹 동료들이 생각나죠.

Q. 이 회사의 가장 좋은 점이나 인상 깊었던 점은?

초창기 건설 시 현대 그룹의 경영진 간에서 공장을

건설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 때 IMF까지

겹쳐 불안했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공장은 예정대로

가동되었고 외판재를 1년 만에 처음 생산했을 때가

정말 기뻤습니다. 그 때 품질은 떨어졌었는데 점점 더

품질이 좋아지는 것을 보면서 더욱 뿌듯했습니다.

Q. 신입사원에게 Tip을 준다면 ?

협력직원, 직영직원들 모두 친하게 지냈으면 좋겠

습니다. 특히 신입사원들은 조직사회를 처음 경험하기

때문에 대부분 개인적인 습성이 업무에 그대로 나타

납니다. 현실에 조급한 맘을 달래고 참고 지내다 보면

좋은 일도 있을 것이니 결정에 신중하기를 바랍니다.

Q. 본인이 생각하기에 어떻게 하면 근로자들이 안전

사항을 더 잘 지킬 것 같나요?

사실 안전은 몇 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생각

합니다. 수없이 말하는데도 근로자들은 무의식중에 회

전체 같은 곳에 이상이 생기면 손부터 집어넣습니다.

그렇게 정지하고 확인하라고 해도 조금만 방심하면

사고가 일어납니다. 그들이 실제로 사고가 난 동영상

이나 사진 등 교육을 통해서 보고 느끼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특히 본인의 분야에 맞는 안전지침들은 세

밀하게 확인하고 또 확인하라고 하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네가 맡고 있는 분야에서 사고가 나지 않도록 철저하게

관리해 직원들 모두 건강했으면 좋겠습니다.

김성록 씨(50세)

현대하이스코(주) 냉연팀 작업반장

현대하이스코의 초창이 멤버로 최고참인 김성록 씨를 만났다. 회사의 복지제도와 환경 조건이 너무

좋고, 근로자들이 좋아 오랫동안 일할 수 있었다고. 이번에 큰 아들에게도 입사시험에 응시해보라고

권했는데 떨어져서 무척이나 아쉽다며, 몇 번 더 도전해보기를 바란다는 말속에 남다른 애사심이 엿

보인다.

사실 안전은 몇 번 강조해도 지나

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의 분야에 맞는 안전지침들은

세밀하게 확인하고 또 확인하라고

하고 싶습니다.

Page 30: 이거 우리 이야기네요 일곱번째 안심경영 레시피

진심

사람의

마음을 얻는

01 빨간 셔츠 입은 배송의 기수들 _ 코카-콜라 음료㈜ 58

02 세상의 무거운 짐은 다 여기로 오라 _ 한국고벨㈜ 68

03 나이·직급 상관 무(無)! 모여라 _ 현대기아자동차 연구개발본부 76

04 ‘안전과 매출’ 두 마리 토끼를 잡아라! _ 롯데마트 천안아산점 86

05 에브리데이 해피데이! “그거 우리 얘기네요” _ ㈜빙그레 광주공장 96

Part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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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이거! 우리 이야기네요 코카콜라 음료㈜ 59

코카콜라 음료㈜는 코카콜라사의 다양한 음료

제품들을 국내에서 독점적으로 생산, 판매하는

회사이다.

설 립 일 2008년 01월

대 표 자 차석용

대표전화 031-8045-1406

소 재 지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박달동 614-8

홈페이지 http://www.ccbk.co.kr

서비스업 부문 안전보건 우수사례

코카콜라 음료㈜

빨간 셔츠 입은

배송의 기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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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이거! 우리 이야기네요 코카콜라 음료㈜ 61

지구 상에서 사랑받는 음료 가운데 부동의 1위를 꼽는다면?

아마도 코카콜라 아닌가 싶다. 자본주의 상징이라는 이유만

으로 오직 북한과 쿠바에만 발을 디밀지 못하는 음료이기도

하고, 영화 ‘부시맨’의 소재가 되기도 했던 코카콜라는 문명의

전파를 희화화한 영화로 알려질 정도로 우리 일상사에 가장

친근한 음료로 자리매김했다.

생산에서 물류센터를 통하고 다시 영업을 통해 소비자에게

전달되기까지, 그 중간자에 속하는 안양판매파트를 찾아가

봤다.

사내 아침 미팅을 통해 ‘안전’을 잡는다

가을장마라도 시작된 것일까? 며칠째 비가 내리고 있었다.

안양판매파트 사무실을 찾아간 날에도 어김없이 비가 내렸다.

이곳은 제품배송과 채권회수가 주된 업무인 서비스업이다.

그러다 보니 그날 날씨가 안전에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일까? 팀별로 모여 회의를 진행

하는 모습이 매우 진지해 보였다.

사람을 상대해야 하는 일이다. 제품을 거래처까지 배송하다

보면 소소한 감정싸움이 발생하고, 업무시간에 일을 일찍

끝내려고 하다 보면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있다. 시간을 절약

하기 위해 난폭운전을 하거나, 제품이 떨어져 사람이 맞는

일도 있고, 병 제품이 깨져서 다치기도 한다.

신입사원들 경우엔 젊음이란 특권 아래 힘자랑이라도 하듯

영화 ‘부시맨’의 소재가 되기도 했던 코카콜라는 우리 일상사에 가장 친근한 음료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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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이거! 우리 이야기네요 코카콜라 음료㈜ 63

규정 이상의 제품을 옮기다가 요통 등 근골격계 질환을 당하는 일이 종종

일어난다.

일이 많을 때 아침에 배송을 나가면 저녁 9~10시가 되어야 끝나는 만큼 출발 전

미팅은 판매파트에서 중요한 시간이기도 하다. ‘거래처나 고객이 불편해하는

사항은 무엇인가? 안전하게 빨리 배송하는 방법은?’ 등등 현장에서 느꼈던

점들과 서로의 문제점을 공유하며 개선 의견을 모으는 시간이다.

이 때문에 동료가 모두 모이는 아침 미팅시간에 팀별로 다양한 의견들이

오가고 더불어 반복적인 안전교육을 통해 신입사원들의 건강까지 챙기는 시간

이기도 하다.

나의 건강 챙기기는 곧 ‘안전 챙기기’이다

“제품은 터지면 바꾸면 되지만, 몸 한번 다치면 완치가 힘들다”며 ‘나의 건강’을

강조하는 최성균 파트장은 엊그제 입사한 것 같은데 어느덧 27년째 이곳에서

뿌리를 내리고 있다고 말한다. 직원들의 나이가 근무한 년(年) 수와 비슷하니

그들 모두가 내 자식 같다.

“사회에선 요즘 젊은 친구들이 기본이 안 되어있다고 질타하는데 천만에요.

대부분 어찌나 성실한지. 19살 초년생이 있는데, 오산 집에서 새벽 5시 30분에

출발해 여기로 매일 출근을 합니다. 군대도 안 갔다 온 녀석이 단 하루도

결근한 적이 없어요. 그 기특함에 ‘난 그 나이에 뭘 했나?’ 하는 생각을 하다

보면 어느덧 젊은 친구들이 나의 스승이 되어 버린다니까요.”

그 예쁜 녀석들에게 ‘실수는 곧 사고’로 이어지니 늘 집중하라고 호통을 친다.

올해로 17년 차 근무 중이라는 안양판매파트 문부철(41세) 대리 역시 안전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제품이 액체이다 보니 엄청난 무게가 차 안에 실려 있는

셈이죠. 완전 트럭 자체가 무기라고나 할까요. 오늘처럼 비가 오는 날에는 길이

미끄러워 특히나 안전에 유의해야 합니다.”라고 강조한다.

아무리 오래된 경력자라고 해도 일단 비가 내리면 기분이 가라앉고 일의

속도가 느려져 재촉하다 보면 뜻하지 않는 사고를 당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반면 더울 땐 불쾌지수가 한껏 올라가 짜증이 나는 만큼 항시 즐거운 마음으로

일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했다.

이미지가 중요하다고요? NO!

코카콜라 회사에선 안전을 위해 자체 개발한 특별한 보조 도구 있다. 음료

운반 시 3박스(1박스에 20kg) 60kg을 한 번에 운반하는 일도 있다. 매일 무거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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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이거! 우리 이야기네요 코카콜라 음료㈜ 65

제품을 반복적으로 운반하여 허리나 무릎 등 근골격계에 무리가 가는 것을

막아주기 위한 ‘배송조끼’가 그것.

평상시에는 이동 대차를 이용하지만, 엘리베이터가 없는 지하나 2~3층까지

맨몸으로 운반할 때 필수적인 용품이다. 그런데 등판엔 미끄럼방지 재료와 짐

받침대까지 부착되어있는 이 조끼는 두껍고 땀이 조금 차서 약간 불편함을

느낀다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는 상당히 보편화

되었다.

일반적으로 나이가 많을수록 안전보건인식이 낮고, 경험과 요령만으로 해결

하려는 경향이 나타나는 만큼 약간 보강하면 더 좋겠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들린다.

회사조차도 안전의식이 없었던 옛날엔 이 일도 서비스업이니만큼 이미지상

구두와 운동화를 신게 했다. 그러나 그건 옛말, 이젠 안전화가 필수다. 안전이

우선이라는 의식으로 변화하면서 이제는 도리어 안 신으면 더 이상할 정도다.

다만, 서비스업에 맞는 디자인과 색상, 그리고 건설현장에서 신는 안전화보

다는 약간 가볍게 보강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다.

또한, 안전의식이 높아진 만큼 시대의 흐름에 따라 하루를 시작하기 전 아침

스트레칭도 필수가 됐다.

처음엔 ‘나만 조심하면 되지, 꼭 안전화와 배송조끼 입어야 하나? 이미지

안 좋아 보이게’라고 생각했다는 한 사원은 이렇게 말을 이어갔다. “안전화는

건설현장에서만 신는다고 생각했었지요. 옛날에 비하면 지금은 회사 차원에

서도 그렇고 개인적으로도 그렇고 ‘안전의식’에 대한 생각이 천지가 개벽할

정도로 변했어요. 그런 만큼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환경을 조성해주고 또한

안전보건과 복지에 더 많이 투자하는 것이 곧 회사도 부강해지는 길입니다.”

라고 했다.

한순간의 사고는 가정을 무너트릴 수도

아침이면 호통을 치며 안전교육을 하지만 저녁엔 등을 두들겨준다. “오늘

힘들었지! 고생했다.” 한마디 하며 힘을 북돋아 준다는 최성균 파트장은

몇 년 전 끔찍한 사고를 잊을 수가 없다.

입사한 지 한 달 된 친구가 퇴근 후에 음주운전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당시,

십시일반 돈을 모아 집으로 찾아가니, 갓 100일 지난 아들과 어린 신부만이

덩그러니 남아있는 모습을 목격하고 큰 충격을 받았다. 그 이후 철저한 교육

으로 더이상 사고는 일어나지는 않았지만, 그때의 상처는 여전히 남아있다고.

그는 직원들에게 매일 아침 강조한다. 한순간의 사고는 한 가정을 무너트릴

수 있다고. 일하다 보면 사고가 날 수도 있지만, 어이없는 사고는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이곳은 분업화에 따라 여러 가지 일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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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뉘어 있는 만큼 일에 대한 집중력을 잃지 말라고, 그러면 재발하는 사고는

없을 것이라고, 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로 잔소리한다.

당시 너무나도 안타까웠기에 지금도 여전히 직원교육에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

작업 전 몸풀기 체조, 핸드카와 배송보조 도구 등 작업 도구 사용, 안전화 착용,

제품낙하방지를 위한 적재상태 확인, 교통법규준수, 안전통로 확보로 충돌예방,

허리 조심 등 ‘안전보건수칙’을 늘 강조한다.

회사의 트레이드마크인 빨간색 티셔츠, 몇 년 전 빨간색 티셔츠를 사서 입고

집에 들어가니 아내가 툭 내뱉는 “뭐야, 콜라 티 사 입고 왔네!”라는 말에 그

이후 빨간색 옷을 사 본 적이 없다는 문부철 대리의 말에 김동하 부장이 우스

갯소리를 이어간다.

“매일 하루 한 캔씩 콜라 드세요. 피부도 좋아지고 젊어 보이거든요. 저희는

이것이 건강음료입니다.”

참! 콜라가 건강음료라는 말, 피부가 좋아진다는 말, 젊어진다는 말은 이곳에서

처음 들어본다. 속이 거북할 때 소화가 잘된다는 말은 들어봤어도. 하하.

유쾌한 대화에서 톡톡 올라오는 콜라의 탄산 맛이 느껴졌다.

입사한지1년도안 되었는데...

Q. 입사는 언제? 이 회사에 들어오기 전 이미지는 어땠

나요?

지난해 11월 입사했다. 단순히 소비자의 관점에서,

만들어 판매만 하는 음료로만 생각했다. 하지만 음료

하나가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순간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의 노력이 들어가야 하는지 새삼 느꼈다. 바로 그

과정 안에 내가 있다고 생각하니 책임감이 절로 생긴다.

Q. 회사에 들어와 보니 현장 분위기가 어떤가?

선배들이 일하는 것을 보면 한참 멀었다는 것을 느낀다.

어떻게 저렇게 열심히 일할 수 있을까 싶다. 아직 1년이

안 됐지만 동료들과는 어느 정도 친해졌다. 상사들은 13살

부터 띠 동갑인 분들도 계신다. 약간 어렵지만 다행히도

잘해주셔서 크게 불편한 점은 아직 없다.

Q. 안전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과 이 회사에 와서 좋은

점은?

‘사람은 다쳐봐야’ 안전에 대한 생각을 하는가보다.

처음에 운동화를 신고 일을 하다가 물건을 떨어뜨려

부상을 당한 후 안전화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아침 체조도

평소에는 잘 인지하지 못하다가 주말을 쉬고 월요일에

출근하면 온몸이 뻐근하다는 것을 느낀다. 체조 후,

마음이 개운하고 업무에 집중도 잘 되어 이제는 꼭 한다.

회사에서도 근로자의 건강을 신경 써 챙겨주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도 보험 등을 활용해 더 체크를 하게 된다.

Q. 하루의 스트레스 어떻게 푸나?

사람을 상대하다 보니 종종 스트레스를 받는다. 회사

에서 탁구를 하거나 웨이트트레이닝 등 운동을 통하여

풀어낸다.

Q. 회사에 들어와서 나름 터득한 부분이 있다면?

때때로 업무가 아주 많을 때 ‘다 해낼 수 있을까’라며

난감해하고 있을 때, 파트너 선배가 해내는 것을 보면 깜짝

놀란다.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이 아니면 할 수 없을 것

같은데...선배의 책임감과 의지를 따라 배우게 된다.

김지현 씨(31세)

코카-콜라음료(주) 판매파트

아직 업무파악도 다하지 못했지만, 선배들의 강인한 체력과 끝까지 책임지는 행동에 감동하였다는

지현씨는 “하다보면 늘겠지요!”라며 의지를 불태운다. 사진 한 장 찍어야 한다는 말에도 “어....

사진이요?”라며 쑥스러워하는 새내기, 그의 건투를 빈다.

‘사람은 다쳐봐야’ 안전에 대한

생각을 갖는가보다.

처음에 운동화를 신고 일을 하다가

물건을 떨어뜨려 부상을 당한 후

안전화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66 이거! 우리 이야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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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이거! 우리 이야기네요 한국고벨㈜ 69

한국고벨㈜은 소비자들을 위하여 보다 편리하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안정적이고 품질

좋은 운반하역 기계의 선도적 역할을 하는 기업

이다.

설 립 일 1985년 09월

대 표 자 장호성

대표전화 032-583-6671

소 재 지 인천광역시 서구 가좌동 482-1

홈페이지 http://www.kgcrane.com/

안전인증 부문 안전보건 우수사례

한국고벨㈜

세상의 무거운 짐은

다 여기로 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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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이거! 우리 이야기네요 한국고벨㈜ 71

무거운 물건을 들어서 필요한 장소로 옮기는 것은 인류의 오랜

숙원이었다. 어떻게 하면 무거운 돌이나 짐승과 나무 등을

쉽게 옮길까? 가장 기본적인 의식주를 해결하는데 필수적으로

따라오는 일이었다. 그래서 인류는 기원전부터 도르래의 원리를

찾아내 이를 응용하여 역사를 발전시켰다.

우리나라에서는 1794년 수원화성을 건설할 때 거중기를 제작

하여 공사기간을 앞당기고 예산도 절감하였다. 그 거중기의

뒤를 이은 크레인과 호이스트 등을 생산하는 회사가 한국고

벨(주)(대표이사 장호성)이다.

호이스트(hoist)는 붙박이 장치를 설치해서 하물을 들어 옮기는

장치이고, 크레인(crane)은 기중기라고도 하는데 하물(荷物)을

들어 올려서 상하·좌우·전후로 운반하는 기계장치이다.

크레인과 호이스트 모두 이전보다 훨씬 더 무거운 물건도 옮긴다.

수백 톤의 용량을 감당하는 호이스트와 크레인도 어렵지 않게

보인다.

고집스런 장인 정신으로 일본 시장 장악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옮기는 기계를 만드는데 가장 필요한 것은

안전을 어떻게 보장할 것인가에 달렸다. 만약 조금만 잘못

되어도 사람이 다치거나 죽는 동시에 들어 옮기려던 하물 및

기계나 설비 등도 상하게 된다. 한국고벨(주)의 고민은 여기서

부터 시작되었다. 1976년 설립하여 회사를 키워오다가 1997년

연구소를 세우면서 안전에 치중하였다. 안전에 치중하지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옮기는 기계를 만드는데 가장 필요한 것은 안전을 어떻게 보장할 것인가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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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이거! 우리 이야기네요 한국고벨㈜ 73

않고서는 발전을 이룰 수 없었고, 안전에 치중하기 위해서는 기술연구소의

설립이 필수였다. 그전까지는 일본의 기술을 도입하여 나름대로 안전한 기계를

만들고 사용하기에도 편했지만, 자체 기술의 발전은 기대할 수 없었다. 매출액의

3~5%의 연구비를 들인 성과는 차츰 나타나기 시작했다.

더욱이 2003년부터 경영을 맡아온 장호성 회장의 뚝심은 자체 개발한 크레인

으로 무엇이라도 들어 올릴 기세처럼 고집스러웠다. 일차적인 목표는 일본

제품을 따라잡는 것이고 다음은 국내 인증을 받아낸다는 각오였다. 제품 자체가

1종의 위험 기기로 분류되는 기계이자 설비여서 인증을 받아야만 회사를 성장

시킬 수 있다.

연구소가 밤낮없이 불을 밝히고 노력한 결과 수요자의 신뢰를 받아가면서 일본에

수출까지 하게 되는 역전 현상이 일어났다. 이때 모든 직원의 감회는 그 어떤

성취감보다 높았다고 했다. ‘드디어 우리의 기술을 일본이 인정해주는구나.’

중국보다는 비싸게 팔았지만, 유럽보다는 저렴하여 일본에서 인기가 높았다.

일본 제품과 비교해도 품질에서는 비슷하였고, 튼튼하면서도 오랫동안 유지

하는 능력은 오히려 더욱 강했으므로 일본시장을 장악하게 되었다.

기술 연구로 얻은 세계 시장 인증

일본으로의 역수출로 재미를 본 다음에는 세계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러시아

에서 인증을 받아 수출하고 캐나다와 미국에서도 인증을 받았으며 중국과 유럽의

인증도 받았으므로 이제는 전 세계 어디라도 수출하는데 걸림돌은 없어진 셈

이다. 세계 각 나라에서 요구하는 인증을 받지 못하면 수출은 상상할 수도 없다.

또한, 국내 시장은 이제 어느 정도 포화 상태에 도달했으므로 세계 시장을 겨냥

하지 않으면 망한다는 각오로 세계 각 나라가 요구하는 인증에 심혈을 기울

였다. 그 결과는 회사의 번영으로 이어졌다.

2003년 60명의 직원으로 국내에서만 50~60억이던 매출액이 2011년 150명의

직원으로 800억을 달성했는데 이 가운데 250억 정도가 수출로 얻은 성과이고

올해에는 매출 1,100억 목표에다 수출액 350억이 목표란다. 국제인증의 효과를

톡톡히 보는 셈이다.

한국고벨(주)이 생산하는 호이스트는 특히 ‘한국형 호이스트’라는 별명을 지녔다.

아무리 사용해도 기계적인 고장이 전혀 없어서 가히 세계 최고라고 자신한다.

허용된 무게보다 더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리려고 하면 전원이 자동으로 차단

되고, 콘트롤박스 문을 열더라도 또 자동차단이다. 물건이 떨어지지 않도록

안전 고리를 추가하거나 부품을 교체할 때 기계의 커버를 분리해야 하는데 이때

분리된 커버가 떨어지면 위험하므로 와이어로프로 본체와 연결하여 완전히 분리

되는 것을 막아준다. 이 소소하게 보이는 안전장치들 모두가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연구소에서 머리를 쥐어짜 얻은 결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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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이거! 우리 이야기네요

국내에서 인증받기가 가장 까다롭다고

장호성 회장은 국내의 인증기관이 엄격하기로 유명하다고 혀를 내두른다.

다른 나라보다 기준을 맞추기가 까다로워서 국내 인증을 받으면 세계 인증은

그냥 받는다고 할 정도라고 한다. 물론 안전을 위해서는 당연히 감수해야

하지만 때로는 인증에 필요한 승인 기간이 길어져서 원가 상승의 한 원인이

된다고 한다.

송재만 차장(품질보증팀)은 국내의 소비자들은 기계를 과신하고 기준

이상의 물건을 들어 올릴 때 사용하는 예도 많다고 한다. 이는 참으로

어리석은 일이며 안전에는 빵점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그래서 한국고벨이

생산한 제품 모두에는 허용된 톤수 이상의 부하가 걸리면 자동차단이 되는

장치를 달았다. 그뿐만 아니라 외주 제작으로 들어오는 모든 부품을 전수

검사하는 것이 원칙이며, 한국고벨에서 생산된 모든 제품도 출하하기 전에

모두 검사하는 원칙을 세우고 실천한다. 공장의 라인 곳곳마다 해당 검사를

하도록 설비하여 만약의 경우에 철저히 대비하였다.

장 회장은 모든 중소기업이 지닌 고민이지만 한국고벨도 고급인력을 확보

하는 게 가장 어려운 일이고 숙련된 사원들이 회사를 떠날 때 가장 마음이

아프다고 한다. ‘임직원 모두 풍요로운 삶의 창출’이 목표인데, 아직은 자금

사정도 그렇고 국가로부터의 지원이 적은 편이어서 떠나는 직원을 강력하게

붙잡지 못하는 애로가 느껴진다. 그래도 매년 매출액의 5% 이상을 기술개발에

투자한다. 그래서 그동안 얻은 성과가 특허등록 31, 실용신안 13, 디자인 20,

의장 11, 국제특허 9건 등으로 드러났다.

직원들을가장 먼저생각하는 것같아요

Q. 회사에 들어와 실무를 접해보니 지금 느낌은 어떤

가요?

아직 새내기라서 업무에 서툴러 팀장님께 미안하고

또 한편으로는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실 마음은

전문적인 일을 돕고 싶은데 기본적인 일만 도와주게

되어 바쁜 팀장님을 볼 면목이 없어요. 그러나 앞으로

열심히 일을 배우고 익혀서 조금이나마 일을 덜어 드리고

싶습니다.

Q. 한국고벨에 와서 가장 좋은 점이나 인상 깊었던

점은?

무엇보다 직원들의 복지를 우선시하고 있어서 정말

좋습니다. 특히 저는 자취를 하다 보니 세끼 식사가 큰

문제인데 회사에만 나오면 모두 해결되죠. 아침은 우유,

점심과 저녁은 맛 좋은 밥을 제공해주니까 더 바랄 나위가

없습니다. 다만 수요일은 가정의 날이므로 오후 5시

퇴근이고 저녁도 주지 않아서 오히려 조금 아쉬워요.

그래도 일찍 퇴근해서 친구들도 만나고 취미생활도

할 수 있으니 다른 직원들은 좋아하죠. 또 몇 번 뵙지는

않았지만, 회장님 인상이 아버지처럼 푸근하여 회사에

대한 믿음이 더욱 굳어진 것 같습니다.

Q. 앞으로의 각오?

지금 담당하는 나라가 미국과 인도, 이란과 중동지역

등인데 영어를 비롯한 외국어도 더욱 익혀서 회사에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입사 초기에 처음 만나는 기계와

그 용어 때문에 애를 먹었는데 겁먹지 않고 꾸준히 노력

하면서 조금씩 풀리는 것 같습니다. 또한, 앞으로 오게 될

신입사원들도 현장을 찾아다니며 이해하는 것이 좋은데

처음 2주 동안의 교육이 큰 도움이 될 겁니다.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해서 5,000억 원 수주를 앞당기는데 이바지

하고 싶습니다.

손강호 씨(30세)

한국고벨 해외영업부

2012년 6월 입사하여 해외영업부에서 근무 중인 손강호 씨는 인하대 산업공학과 출신이다. 한국

고벨㈜이 호이스트 업계 최고라는 정보를 바탕으로 원서를 쓰게 되었는데 입사하고 보니 역시

이름만큼이나 배울 점이 많아서 좋고, 생각했던 것보다 해외에서 인정을 많이 받으며 커가는 회사

여서 앞으로의 발전이 더욱 두근거리고 기대된다고.

입사 초기에 처음 만나는

기계와 그 용어 때문에

애를 먹었는데 겁먹지 않고

꾸준히 노력하면서 조금씩

풀리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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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이거! 우리 이야기네요 현대기아자동차 연구개발본부 77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는 1995년에 설립

되었다. 남양연구소는 A, B, C 지구와 주행

시험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현대·기아 디자인

센터, 파워트레인센터, 성능개발센터, 파이롯트

센터 등 총 21개 센터로 이루어져 있다.

설 립 일 1995년

대 표 자 정몽구

대표전화 031-368-5114

소 재 지 경기도 화성시 장덕동 772-1

홈페이지 www.hyundai.com/kr

근로자 건강증진활동 부문 안전보건 우수사례

현대기아자동차 연구개발본부

나이·직급

상관 무(無)! 모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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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이거! 우리 이야기네요 현대기아자동차 연구개발본부 79

2011년 판매를 시작으로 2014년이면 구매가 가능하다는

‘2인용 하늘을 나는 자동차’가 한때 화제가 됐었다.

우리나라 돈으로 4억이면 구매할 수 있다는 이 자동차는

영화 007시리즈부터 마이너리티리포트 등 영화 속에서 자유

자재로 날아다니는 모습을 수없이 봐왔음에도 상용화된다는

뉴스에 흥분을 감추지 못했었다.

진짜로 2년 후 현실화될지 의구심이 들지만, 세상은 상식을

깨는 창의성과 역발상으로 끊임없이 진화 중이니 하늘을

나는 자가용 자동차 시대가 곧 눈앞에 펼쳐질 것으로 전망

된다.

‘남자들의 로망’, 신차 연구·개발하는 현대기아자동차 남양연구소

제반사 기술제휴 등을 통해 신차를 개발하고 만들어 팔기 전

까지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현대기아자동차 연구개발본부가

있는 화성시 남양연구소를 다녀왔다.

물론 ‘남자들의 로망’처럼 멋진 자동차를 보러 가는 것은

아니다. 새로운 생각을 바탕으로 가능성을 추구하는 1만 명

연구 인력의 체계적인 건강증진 활동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나 하는 궁금증을 풀기 위해 현장을 찾아가는 중이다.

그렇지만, 연구소에 근무하는 우수인적자원을 만나는 것 자체가

즐거운 일이었다. 자칭, 연구소 터줏대감으로 안전보건 일인자

라는 ‘구동계 개발팀’ 홍성중 차장과 ‘연구개발 환경안전팀’

강인묵 과장이 도움을 주셨다.

환경안전팀장이 아버지라면 다른 부서장들은 가정을 꾸리는 어머니라고 강조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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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이거! 우리 이야기네요 현대기아자동차 연구개발본부 81

우리는 ‘일반지병’까지 관리한다

이곳은 약 60만 평(세계 10위)의 주행시험장을 갖추고 있는 신차개발연구소

이다. 개발연구소인 만큼 따로 생산라인은 갖추고 있지 않다. 자동차 시판 전(前)

실습생들을 통해 제작공장에서 조립방법까지 가르쳐 주기도 하고 더불어 설계,

디자인, 엔진변속기, 풍동, 고온저온, 강우강설 등부터 시험 차 제작과 충돌

시험까지 공정테스트를 거치는 곳이다. 울산이나 아산공장처럼 생산이 목적이

아닌 연구개발 공장으로 보면 된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39개 회원국 중 취업률 2위, 취업자 증가율 4위.

우리나라가 자랑하는 고용 성적표이다. 그러나 실상 내막을 들여다보면,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일하는 국민 중 하나로 꼽힌다. 우리나라 근로자들의

측면에서 보면 그만큼 건강보건관리에 취약하다는 것일 수도 있다.

그렇다면 연구개발 인원만 1만 명, 연구소치곤 대단히 큰 규모를 자랑하는

이 엘리트 회사는 근로자들의 건강을 잘 관리하고 있는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YES’다. 보통 개인이 관리하는 것이 정설이고, 또한 법적

으로도 아무런 의무가 없는 일반지병까지도 회사복지차원에서 관리해 주고

있었다.

그렇다면 왜 지난해 건강검진 안전보건 지표엔 일반질환자가 10%가 넘게 나온

것일까? 그 이유를 물어보니, ‘혹시나’ 하는 사람들이 모두 검진을 받아보는

‘검진기준 강화’ 때문에 나온 숫자 때문이라는 것. 실제로 따져보면 타(他)

회사들과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높지는 않다.

연구소는 스트레스 쌓이는 곳이다?

삶의 질이 변화하면서 이제는 개인의 건강에 관심이 높아졌다. 만병의 근원

이라는 스트레스, 어느 직장이든 간에 다 있겠지만, 특히 연구소라는 업무의

특성상 꽤 높을 법한데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해결법으로 팀과 파트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겠지만 주로 업무 전 ‘스탠딩 미팅’을 통해 그날그날의 업무

오더도 주고받고, 전날 일어났던 소소한 이야기까지 소통하면서 해결해 나간다는

것이다. 큰 문제가 일어나기 전에 ‘대화’로 풀어가니 아직까지 이슈화된 적은

없다.

특히나 이곳은 필드에서 판매되는 차에 문제점이 발생하면 즉시 해결해야

하는데, 피드백을 통해 평가한 후 조율까지 해야 한다. 연구개발이라고 해서

앉아서만 일하는 곳은 결코 아니다. 즉, 정(靜)적인 면과 동(動)적인 면이

병존하는 곳이라 늘 ‘건강보건과 안전’을 위해 그 어느 회사보다도 체육시설과

정서적 프로그램들이 잘 갖춰져 있다. 이런 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스트레스는

날려 보내고 육체적인 건강도 함께 챙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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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이거! 우리 이야기네요 현대기아자동차 연구개발본부 83

모여라! ‘건강증진 프로그램 체육시설’로

사원들이 원활하게 일을 할 수 있도록 가교역할과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홍성중 차장은 “팀장이 아버지라면 난 가정을 꾸리는 어머니”라고 강조한다.

신입사원이 들어오면 오리엔테이션 날부터 다양한 운동서클과 취미활동에

관심을 두라고 부추긴다. 과외활동을 하다 보면 스트레스도 해소되고 업무

패턴까지도 자연스럽게 익히게 되는 순리를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기에 적극

‘강추’ 한다.

현재 연구개발 본부 안에는 파워트레인 체력단련장과 부대시설, 그리고 ‘짐나

지움’까지 곳곳에 자리해 있다. 탁구, 배드민턴, 농구 등 체육장과 러닝머신

30대를 보유한 헬스장, 사우나장, 수영장, 볼링장 등 ‘짐나지움’이 근로자들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다. 한 달에 2만 원만 내고 회원권을 끊으면 사용할 수 있다.

업무공간이 아닌 동(動)적인 공간 즉, 운동공간에선 나이와 직급 상관없이

평등하게 융합될 수 있는 시간이다. 그런 만큼, 상사와 신입사원이 한팀이

되어 땀을 흘리는 자리가 되기도 하고, 애로사항이나 고민을 서로 교감하면서

풀어내는 자리가 되기도 한다. 보통, 젊은 사람들은 농구를 좋아하고, 나이가

있는 사람들은 탁구나 배드민턴 등에 가입해 활동한다.

서클 센터별로 상품을 걸고 13~14개 대회를 개최할 정도로 사내인기는 꽤 높다.

실제 베스트 회원 중엔 ‘화성시 대표’도 있을 정도니, 건강증진 프로그램의

덕을 톡톡히 본 셈이다.

이외도 운동을 덜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드라이빙 스쿨 등과 함께 오카리나

배우기 등 정서적 음악프로그램들도 있어 6층 대강당에서 공연이 열리기도

한다.

회사에서 연간 2~3백만 원 정도 공식적인 지원까지 해주는 팀만 70~80개다.

그중 가장 많은 인원을 보유한 팀은 ‘남양주 골프동우회’로 장장 700명이다.

골프가 대중화됨에 따라 신입사원부터 임원까지 다양한 층이 어울린다. 심지어는

회장님도 테니스 동우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을 정도로 ‘동우회 체육프로그램’은

건강목적 이외 레크리에이션으로 전 사원이 즐긴다.

‘행복한 팀 만들기’로 다 함께 금연! 금주!

화성시 남양연구소는 건강프로그램 체육시설 이외도 금연과 금주 활동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이른바 ‘행복한 팀 만들기’란 프로젝트로 ‘화성시보건소’와

연계해 금연 확산을 위한 노력을 마련하고 있다. 심지어는 연초에 팀 차원에서

‘다 같이 끊어보자’는 다짐 하에 포상금까지 걸었을 정도로 ‘클린(Clean) 사업장

구축’을 위한 금연의지는 대단하다.

짐나지움(Gymnasium)

현대기아자동차 남양연구소 내에 근로자들의 건강증진 활동을 위해 마련된 종합운동시설로서 헬스

장, 볼링장, 사우나 등의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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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 이거! 우리 이야기네요

그렇지만, 이렇게 노력하는 가운데 흡연자의 배려도 필요한 법. 창조적인

직업 연구자들로서 ‘담배가 없으면 연구 못 한다’는 ‘흡연파’의 요구도 들어줘

최소한의 공간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해주기로 했다. 그러나 이들의 흡연의지는

오래 못 갈 것이다. 너도나도 건강을 챙기는 시대인 만큼 사내 흡연지역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그들도 알기에 머지않아 금연을 약속할 것이다.

수요일과 금요일은 가정의 날, ‘Go Home’

아침 8시부터 12시까지 오전 근무, 1시간은 점심시간, 다시 1시부터 5시까지

오후 근무다. 일주일 중에서 이런 룰을 정확히 지켜야 하는 날이 있다. 수요일과

금요일이다. 이날은 5시 정시 퇴근이다.

회사에서 만든 ‘가정의 날’로 그날은 회식도 잡지 않는다. 이날은 저녁밥도

제공되지 않는 날이니 저녁 7시 30분 통근버스를 타야 한다. 자연히 공백

시간이 짧아 잠깐 운동한 후 바로 집으로 들어간다.

개인적 음주패턴에 따라 절주교실도 운영하고, 그에 따라 사내 회식도 간소하게

끝낸다는 현대기아자동차 연구개발본부 남양연구소.

이곳에서 출시되는 자동차는 분명 그들이 추구하는 ‘NEW THINKING,

NEW POSSIBILITIES’에 충실한 모델이란 생각이 든다. 머지않아 미국의

테라푸지아 사(社)가 아닌 현대기아자동차의 ‘나는 자동차’가 출시될 날을

기대한다.

나의 로망을 찾아서

Q. 지난 4월 입사하셨는데, 이 회사에 들어오기 전의

첫 이미지는?

기계공학 전공자를 떠나서 이곳은 어릴 때부터 선망의

대상이었다. 입사가 결정된 후 어찌나 행복하던지 꼭

꿈만 같았다.

Q. 막상 회사에 들어와 실무를 접해보니 지금 느낌은

어떤가?

이곳은 오랜 기간 유지해온 회사다. 이제 6개월이

지나는 시점에서 딱히 ‘이렇다.’ 판단하기에는 이르다.

자동차라는 것이 부품부터 워낙 복잡한 만큼 최하 3~4년은

흘러야 조금이나마 시스템을 알 것 같다. 따라서 지금은

조직에 녹아들어 가고 있는 중이다.

Q. 가장 높은 지급 중 만나 본 사람은? 그분 첫인상은?

‘신입사원과의 대화’ 때 부사장님을 뵈었다. 딱딱하리라

생각했는데 부드러운 성품을 지닌 분이셨다. 현재 팀에

선 팀장님과 차장님이 인턴과정 때부터 봐와서 그런지

아니면 막내라서 그런지 예뻐해 주신다. 아직은 뭐든지

이해가 되는 시기인 것 같다. 하하

Q. 이 회사에 들어와서 가장 좋은 점이 있다면?

신차 출하 전 다른 사람들보다 먼저 볼 수 있다는 점과

그 차 개발과정에 참여했다는 생각을 하면 스스로 만족감에

기분이 한껏 업 된다.

Q. 회사에 들어와서 안전· 보건 쪽 혜택은 받아봤나?

매달 안전교육차원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더불어

워크숍을 통해 기본적인 관리까지 꼼꼼히 받고 있다.

Q. 현재 여가활동이나 특별한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고

있는 것이 있는지, 또한 꿈은?

여가활동은 워낙 운동신경이 둔해 동우회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탐색 중이다. 아직 흡연자로서 금연의지는

늘 있다. 곧 금연프로그램에 도전하고 싶다. 앞으로의 꿈은

회사 열심히 다니면서 ‘식스팩’을 만들어 보는 것이다.

짐나지움처럼 훌륭한 체육시설이 회사 안에 있으니.

이경봉 씨(27세)

구동계 개발팀 연구원

“어릴 적 자동차는 나의 로망이었습니다.”며 첫 인사를 건네는 이경봉 연구원.

인턴과정 1달 동안 우수한 사원만 발탁하는데 그중에서 선발된 인재다. 선배님들 노하우를 옆에서

체득하는 시기라 아직 로망과 업무비교 판단도 서지 않는 단계라며 인터뷰 내내 겸손해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매달 안전교육차원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더불어 워크숍을 통해

기본적인 관리까지 꼼꼼히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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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이거! 우리 이야기네요 롯데마트 천안아산점 87

롯데마트는 철저한 품질관리와 다양한 구색 및

합리적인 가격을 바탕으로 보다 좋은 상품을

개발하고 유통하는데 앞장서고 있는 기업이다.

오 픈 일 2010년 12월 23일

대 표 자 이철(점장)

대표전화 041-539-2500

소 재 지 충남 아산시 배방읍 장재리 13-1

홈페이지 http://company.lottemart.com

서비스업 부문 안전보건 우수사례

롯데마트 천안아산점

‘안전과 매출’

두 마리 토끼를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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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 이거! 우리 이야기네요 롯데마트 천안아산점 89

어릴 적 나의 꿈은 슈퍼마켓(이하 슈퍼) 주인이었다. 당시에는

자본주의 개념이 없었으니, 슈퍼 안 공간에 들어차 있는 것

들을 무한정 차지할 수 있다는 생각에 주인장 아니면 최소한

슈퍼 집 아들과 결혼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만큼 나에게 ‘슈퍼(Super)’의 의미는 행복을 안겨주는

풍요로움 그 자체였다.

2012년 8월 중순, 폭염이 폭우로 변하고 다시 소강상태에

이르면서 약간의 여유를 부리던 날 천안아산점 롯데마트를

찾았다.

롯데마트! 불황을 뚫어라

슈퍼의 개념을 넘어선 요즈음의 마트(Mart)는 비대해졌다.

농산물, 축산물, 수산물, 조리식품, 가공식품, 가정 생활기기,

홈 데코, 일상용품, 과자와 음료, 가전, 문구, 의류 등이

한곳에 몰려있어 소비자들 특히, 주부들에게는 천국 같은

곳이다. 한곳에서 다른 먼 곳으로 이동할 필요가 없으니

말이다. 혹자들은 계획에 없던 물건까지도 사들이는 바람에

과소비를 부추긴다고 아우성이지만, 한 개사면 덤으로 주는

이벤트를 어찌 마다할 것인가. 공짜인데.

따라서 우리나라에 전국적으로 퍼져있는 창고형 마트나

SSM 기업형 슈퍼마켓 등은 매출 극대화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각 업체 간 충성고객들의 발길을 잡기 위해 찡한 이야기의

쾌적한 공간 속에서 안전이 보장된 매장이라야 고객이 안심하고 찾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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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롯데마트 천안아산점에서도 블랙 컨슈머까지는 아니지만 목소리가

제법 큰 강성 손님들이 더러 있다. 마트에 웬 ‘강성손님’? 의아했다.

필요한 물건을 사러오는 사람들이니 본인이 취한 물건을 계산하고 가면 그만일 터,

영문을 알기 위해 롯데마트에서 ‘안전 환경 매니저’로 근무 중인 조성도 씨를

따라나섰다.

2010년 12월 23일에 개점한 행복드림 롯데마트 천안아산점은 오피스텔과

아파트 등 복합 상가들이 즐비한 총 30층 건물 중에서 1층에 들어섰다.

영업면적만 3천7백여 평이니 꽤 큰 면적이다. 큰 사고는 아니지만 가끔 소소한

일들이 일어난단다. 몇 가지 사례를 들려줬다.

90 이거! 우리 이야기네요 롯데마트 천안아산점 91

콘텐츠처럼 휴머니티 마케팅까지 동원하여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게다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보다도 현재가 더 불황이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소비자들의 지갑은 더욱 움츠러드는 형국이라 업계의 근심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행복드림’을 슬로건으로 내건 롯데마트는 불황을 뚫기 위해 어떤

방식으로 고객들에게 접근했을까?

‘강성손님’의 말을 최대한 경청하라

다툼이 있을 때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긴다는 말이 있다. 유통과 마케팅에서는

목소리 큰 고객, 즉 구매한 상품의 하자를 문제 삼아 기업을 상대로 과도한

피해보상금을 요구하거나 거짓으로 피해를 본 것처럼 꾸며 보상을 요구하는

소비자들을 블랙 컨슈머(Black Consumer)로 정의하고 있다. 주차장은 공용이고 무상 주차다. 따라서 가끔 주차장에서 사고로 시비가 붙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꼭 그런 일이 벌어지면 고객들이 건물주에게 따지는 것이 아니라

‘난 마트손님’이니 마트관계자를 불러달라고 한다. 마트는 서비스업이니 ‘고객을

하늘처럼’ 떠받드는 습성을 고객들이 간파한 것이다.

강성손님들은 다짜고짜 “난 단골 마트손님이다. 관리를 어떻게 하는 것이냐.”라며

항의하기 시작한다. 이때 손님에게 “CCTV로 판독해 볼까요?”라는 식으로 설득시키려

한다면 실패다. 최대한 경청하면서 흥분이 가라앉을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그런

후에야 고객이 원하는 방향에 따라 중재에 들어간다.

아주 가끔 매장 플로어(바닥)에서 미끄러지는 사고가 일어난다. 사실 본인들이

흘려서 난 사고인지 아니면 진짜로 물기가 있어서 일어난 사고인지 분간하기는 어렵다.

특히나 이곳은 지역 특성상 젊은 부부들이 많이 거주하는데, 대부분 자기 위주로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 그들의 어투는 날이 서 있다. 따라서 원인을 알아보기 전에

일단은 도의적인 책임이 있으니 가까운 지정병원을 찾아가 치료에 힘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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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 이거! 우리 이야기네요 롯데마트 천안아산점 93

다소 엉뚱하고 때론 억울하기까지 한 일들이지만 고객의 말을 끝까지 듣고

마음으로 이해하고자 하는 이런 노력들이 ‘행복드림’을 만들어가는 출발이 된다.

안전환경매니저의 역할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신선과 미화 부분, 안전과

시설 부분 등에 파트장들이 따로 있지만, 본 임무가 안전환경인 만큼 전 구역을

독수리의 눈으로 늘 투시하면서 서로 협조한다.

움직이며 시설물을 감시하라

마트의 특성상 물건이동이 잦다. 반드시 바퀴 달린 카트로 이동해야 하는데

물건을 실을 때나 혹은 하차 때 손이 끼는 사고가 일어나는 경우가 있다. ‘파렛트

(물건이 이동이 쉽도록 쌓아놓는 받침대)’의 규정에 따라 몇kg을 올려야 하는지

정해져 있지만 이를 어기는 경우가 간혹 있다.

전 직원들에게 자주 안전교육을 하고 있지만, 직원 외에 단기생 아르바이트나

도급사원들은 사실 관리가 어려워 이들이 사고를 냈을 때에는 난감하다.

“이번 여름은 폭염이 지속되다 보니 개점 후 몇몇 점포에서 에어컨을 가동하기

전에 선풍기를 트는 등 규정을 위반하는 때도 있었습니다.

너무 더운 날씨의 연속이라 심정은 이해하지만, 위험을 보고 지적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라고 말하는 조매니저는 위험한 현장을 발견하면 상대방이

반감을 보이더라도 ‘바로 그 자리’에서 고치게끔 지적한다고 귀띔한다. 안전은

뒤로 미룰 수 없는 부분이란 것이다.

처음 마트에 들어서면서 집기류나 상품진열대, 지게차 등에 의한 사고만 생각

했었다. 그런데 실무자를 만나보니 안전보건과 관련된 시설물들에 대한 관리의

철저함이 ‘무사고’를 부른다는 것을 알았다. 전기설비, 소방시설, 가스 설비

및 위험물의 현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사전안전에 힘쓰고 있다는 것을.

그리고 한 가지 더, 고객을 위한 ‘최고의 안전’을 완성하는 것에 힘을 실었다.

소화기와 소화전 설치, 공기호흡기 설치, 피난 유도등 점검 등 적재적소에

있는지 움직이며 늘 눈으로 확인절차를 마쳤다.

아이들의 행동까지 관찰하라

“앗! 고객님! 아이와 함께 잠깐 이쪽으로 비켜주시겠습니까?” 매장을 한 바퀴

돌고 있던 때였다. 갑자기 조성도 매니저는 물건을 옮기고 있는 핸드자키

건축 시설물에 약간 금이 가 있는 것을 발견한 꼼꼼한 고객들에 의해 바로

컴플레인이 들어온다. 사실은 밖과 안의 온도차이 때문에 매우 조금 금이 간 정도인데,

불안한 마음에 당장 큰일이 벌어질 양 소란을 피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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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 이거! 우리 이야기네요

고객님을먼저생각하는 것이우선이지요.

Q. 이 회사에 들어오기 전의 첫 이미지는?

‘고객을 감동’ 시키는 ‘서비스가 바탕’이 되는 회사라는

생각이 들었다.

Q. 막상 회사에 들어와 실무를 접해보니 지금 느낌은

어떤가?

끊임없는 교육을 통해 개개인의 능력을 개발할 수

있게 많은 지원을 해준다. 성과평가 중심이라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Q. 파트별 가장 높은 분의 첫인상은 어땠나?

CEO는 감성표현으로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믿음과

신뢰를 쌓아야 한다. 이것이 성공의 핵심이라 생각하는데

우리 점장님은 충분히 갖춘 분이란 인상을 받았다.

Q. 회사에 들어와서 어려웠던 일이나 난처했던 적은

있었는지?

회사의 이미지처럼 고객감동서비스의 마인드로 마음

에서 우러나오는 서비스를 표현한다는 것이 매우 낯설고

쉽지 않았다.

Q. 신입사원에게 조언 해 준다면?

‘열정과 철저함’으로 늘 처음처럼 임하는 자세가 중요

하다. 그런 마음가짐으로 꾸준히 노력한다면 많은 발전이

있을 것이다.

Q. 회사에서 안전을 위해 실천하는 일들을 어떻게 하면

근로자들이 잘 지킬 것이라고 생각하나?

무엇보다도 ‘건강이 우선’이기 때문에 반복적인 안전

교육은 꼭 필요하다. 더불어 안전사항 숙지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Q. 앞으로의 각오 한마디?

‘나 혼자다’란 생각을 버리고 직원들과 소통에 힘쓰고

맡은 바 임무를 수행하면서 회사발전을 위해 전진할

생각이다.

임동훈 씨(37세)

롯데마트 천안아산점 영업매니저

“저기 뭐가 떨어져 있네요.”라면서 토이져러스 매장 한가운데로 달려간다. ‘토이져러스’는 롯데마트가

운영하는 또 다른 점포이름이다. 늘 ‘고객의 안전’이 우선이라는 임동훈씨, 가까이 다가가 휴지를

찾기도 전에 손으로 ‘쓰윽’ 바로 치워버린다. 그것도 휴지가 아닌 바나나껍질이라 뭉클거리는데도

주저하지 않고 치우는 모습이 감동이다. 그의 행동에서 고객안전중심 영업마인드 소유자임을

단박에 알아차릴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건강이 우선’이기 때문에

반복적인 안전교육은

꼭 필요하다.

더불어 안전사항 숙지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물건 운반용)를 보고 위험성을 감지했던 것이다. 고객에 대한 안전의식이

몸에 밴 행동을 보고 ‘역시, 안전환경매니저는 다르네’란 생각을 했다.

아침 10시 오픈 이전에 출근해 퇴근 시간은 대중없고, 또한 주말은 고객의

이동이 많은 만큼 주중에 휴무를 잡는다는 그는 “쾌적한 공간 속에서 안전이

보장된 매장이라야 고객이 안심하고 찾아옵니다. 더불어 고객들의 불평불만의

소리도 최대한 들어주어야 합니다. 편안함을 제공하는 휴식처 롯데마트로

각인시킨다면 자연히 매출도 오르겠지요.”라면서 미소를 짓곤 현장으로 들어

간다. 고객에 대한 배려와 안전환경을 생각하는 진실성이 보인다.

최근에 롯데마트 주변엔 다른 대형마트가 3곳이나 들어섰다. 지리적으로

천안과 아산의 중간지역이라 유동인구는 꽤 많다고 한다.

그러니 마트의 생명은 유입되는 인구에 따른 매출상승인데 이에 대한 시름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그리고 행복드림 롯데마트를 추구하는

만큼 불황을 딛고 최강자로 우뚝 설 것이란 믿음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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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 이거! 우리 이야기네요 (주)빙그레 광주공장 97

㈜빙그레 광주공장은 다양한 맛과 영양, 그리고

건강한 제품으로 고객에게 행복을 선사하는

기업이다.

설 립 일 1986년 05월

대 표 자 이건영

대표전화 031-761-9426

소 재 지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읍 삼리 580-1

홈페이지 http://www.bing.co.kr

근로자 건강증진 활동 부문 안전보건 우수사례

(주)빙그레 광주공장

에브리데이 해피데이!

그거 우리 얘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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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이거! 우리 이야기네요 (주)빙그레 광주공장 99

♪ 한밤중에 출출해서 냉장고를 열어보니

♩ 바나나맛 우유가 하나 가득 쌓여있네

♬ 어머님이 나를 위해 채워 주셨나 보다

‘마음까지 채운다. 빙그레 바나나맛 우유’

오래전 지상파 방송에 울려 퍼지던 CM송이다. ‘바나나맛

우유’는 여전히 빛나는 주연 자리를 꿰차고 있는 우유 음료

로서 이 노래는 산울림 김창완 씨의 ‘어머니와 고등어’를

개사해 만들었다. 반투명 플라스틱 배불뚝이 용기에 담겨 있는

‘바나나맛 우유’는 원작 노래의 인기만큼 여전히 오랜 세월

한국인 남녀노소 모두 좋아하는 우유로 손꼽힌다.

어느 날 타(他)회사의 반격이 시작됐다. 본디 바나나 속은

하얀데 빙그레 것은 왜 노란색을 띠느냐고! 결론부터 말하면,

이건 가짜니 우리 회사에서 나온 ‘진짜 바나나맛 우유’로

전향하라는 선전이었다. 이후 여기저기서 바나나맛 우유가

다수 출시됐지만, 여전히 ‘빙그레’ 제품의 매력을 넘지 못하고

있다.

오랜 세월 주목받을 수 있는 장수 비결은 무엇일까. 복합적인

요소가 섞여 시너지효과가 더해진 것이겠지만, 특별한 노하우는

‘빙그레’라는 기업의 밝은 이미지가 알려진 것 때문은 아닐까?

진실을 알아보기 위해 전국의 빙그레 공장 중에서 1986년에

설립되어 유제품과 스낵 등을 생산하고 있는 경기도 광주

공장을 찾았다. 식품업계에 걸맞은 깨끗한 환경 속에서 근무에

일하는 즐거움과 보람이 가득 찬 회사로서, 최상의 고객 가치를 창조하고, 세계를 풍요롭게 하는 글로벌 리딩 기업 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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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이거! 우리 이야기네요 (주)빙그레 광주공장 101

열중인 김상학 총무팀장과 김지연 보건관리자가 시간을 내주었다.

‘스마일 메신저(Smile Messenger)’가 되다

기업의 이미지는 최고 경영자가 추구하는 ‘경영이념’을 보면 알 수 있다. (주)

빙그레는 ‘건강과 행복을 함께 나누는 밝은 미소의 메신저’를 추구한다. ‘일하는

즐거움과 보람이 가득 찬 회사로서, 최상의 고객 가치를 창조하고, 세계를

풍요롭게 하는 글로벌 리딩 기업 구현’에 기업의 가치를 두었다. 이에 따라

빙그레 광주공장도 ‘광주인 5대 기본지킴이’란 슬로건을 내 걸었다.

‘업무의 기본자세 지키기’, ‘시간 지키기’, ‘에티켓 지키기’, ‘안전 및 건강 지키기’,

‘절약하기’. 다섯 가지 기치가 경비실 외벽부터 사무실 등 곳곳에 나붙었다.

기업이념 중에서 ‘안전과 보건’이 들어있다는 것은 최고경영자가 직원들의

처우를 최우선으로 한다는 뜻일 터, 가족이 건강해야 사회가 행복해지듯

직원이 건강해야 회사도 성장한다고 본 것이다.

안전보건 관리자는 한직(閑職)이다?

사무실에 들어선 빙그레 지원부 총무팀 김상학 팀장, 회사의 경영방침을

자신 있게 설명하곤 자회사 제품 음료들이 놓인 책상을 가리킨다. “좋아하는

음료 골라 드세요”라면서 방금 힘찬 목소리와는 다르게 슬쩍 낮은 톤으로

말을 이어간다.

“일반적으로 우리나라는 안전과 보건직에 근무한다고 하면 한가한 부서 즉,

한직이라고 생각합니다. 외국기업 내 안전보건부서의 경우엔 엄격한 벌칙과

규제가 따르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우리보다 힘이 세다고나 할까요. 많은

기업이 노·사 모두 건강한 기업을 추구하면서 이미지가 많이 좋아졌지만,

좀 더 선진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행히도 우리 회사는 모든 근로자의 안전과

건강에 역점을 두고 많은 지원을 해주고 있습니다.”라고 역설한다.

안전·보건직이 한직이 아니라고 강조한 김 팀장은 “안전과 보건, 소방, 환경 등

‘건강캠페인’ 회의기록을 항상 문서로 남깁니다. 일 년이면 일지(日紙)만

한 트럭이 돼요. 이런 생활습관이 좀 구식이란 생각이 들지만, 기본이 지켜져야

안전도 자연히 따라온다고 믿거든요. 월 1회 발표와 회의 평가 반영, 그에

따른 활동내용에 따라 체크 후 포상도 합니다.”라면서 안전의식은 습관에서

비롯된다고 했다.

그렇다면 근로자의 건강증진을 위한 차별화된 프로그램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식품제조업이란 회사의 특성을 고려할 때 어디에 중점을 두고 있는지

등 궁금한 것들을 알아보기 위해 김지연 보건관리자와 대화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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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 이거! 우리 이야기네요 (주)빙그레 광주공장 103

가녀린 몸매에 예쁜 미소를 지닌 그녀는 ‘무재해 사업장 구현’을 위해

운영 중인 프로그램들과 그 외의 활동들을 소개했다.

산재사유의 원인을 파악하라

2001년부터 사업축소로 신규채용을 하지 않았다. 현재 사업장 근무자 평균

근속 년수는 18년, 전체 근로자 중 평균근속 년수 20년 이상이 38%를 차지한다.

장기근속에 따른 고령화로 각종 성인병이 증가하고, 단순 작업으로 말미암은

근골격계 질환 초기 증상 호소자가 발생함에 따라 건강증진의 중요성이 대두

되었고, 이런 건강증진의 첫걸음으로 “웰빙 생활화”를 2007년부터 시작하게

되었다.

짜고 매운 음식이 성인병의 주범이듯 ‘웰빙 데이’를 정해 웰빙식품으로 구성된

테마식단을 제공하고, 주 1회 웰빙 생식코너도 운영하면서 사내 웰빙문화를

정착해 나갔다. 빙그레 건강인의 올바른 생활습관 캠페인도 함께 벌이면서

고령화 직원의 의식변화에도 중점을 두었다.

2008년부터 안전보건 TF팀이 구성되어 유소견자 관리와 건강증진 활동에

따른 웰빙(well-being) 생활화, 웰빙데이 등과 함께 근로자들의 건강의식고

취를 위한 캠페인이 시작됐다. 고령근로자들이 알기 쉬운 원 포인트(ONE-

POINT) 건강 상식 책자를 만들어 제공하고, 사내 표어공모 및 계단 표어

부착으로 생활 속 의식변화에도 집중했다.

그런 가운데 산재의 발생 주원인을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파악했다. 이에,

빙그레 광주공장은 보건관리자와 광주시정신보건센터, 그리고 연세대 정신

보건센터와 손을 잡았다. 산재의 근원은 정신건강이라는 사실에 초점을 맞추고

‘성격유형검사’ 등을 통해 진단하고 치료에 힘썼다. 더불어 성인병 질병까지

포괄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체계적인 상담과 교육을 한 결과 현재 무재해 8배수

목표(2,776일)를 달성해가고 있다. 또한, 교육을 통해 직무 스트레스 관리

강사 자격을 취득한 직원이 다시 직원들에게 전달 교육하며 즐거운 직장을

만들어 가고 있다.

정(情)으로 뭉친 사람들

올해로 32년째 근무 중인 최태환(52세. 품질보증) 씨는 지난 5월 1일

근로자의 날 유공 포상에서 산업포장을 수상했다. 빙그레 제품의

부자재 사전예방검수를 한다는 말에 실례임을 알면서도 그의 뒤를 따라가

보았다. 사무실에는 부자재들이 어지럽게 놓여 있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의외로 깔끔했다. 특히 제품의 이미지들이 액자로 만들어져 곳곳에 걸려있었는데,

모두 그의 손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자랑한다. 회사에 근무한 오랜 시간

만큼 애사심 또한 물씬 풍겼다.

최씨가 장기근속에다 고용노동부에서 수여하는 상까지 탄 것은 다 이유가 있는

듯했다. 살짝 농담조로 “훈장과 상패 외에 회사에서 지급한 상품은 따로

없었나요.”라고 물으니 씩 웃으며 답한다. “30년 장기근속이면 해외여행

보내주는데. 군대에 갔다 온 날짜는 빼야 해요. 하하. 내년에 기회를 주는데,

기대하고 있습니다.”라며 한껏 부픈 마음을 내비친다. 진솔한 미소에서 자부심이

엿보였다.

“대부분 근무자가 고령자이다 보니 건강 상식을 물어오는 사람들이 많아요.

간간이 가벼운 증상을 호소하는 분도 계시지만, 정신적 안정을 취하려고

오는 분들도 있고요. 단순 반복적인 작업 현장의 특성 때문에 근골격계 질환

치료를 위해 물리치료를 하러 오는 분들도 휴식의 개념으로 오셔서 치료를

Page 54: 이거 우리 이야기네요 일곱번째 안심경영 레시피

104 이거! 우리 이야기네요

받고 수다를 떨다가 가시지요.”

보건관리자 김지연 씨는 빙그레의 자상한 선생님으로 통한다. 근무자들의

조력자로서 건강이야기가 아닌 사생활이야기까지 모두 끄덕이며 들어준다.

한국사회가 정(情)으로 이어지는 사회인만큼 딸 이야기며 남편이야기 등

소소한 이야기들을 들어주다 보면 마음의 안정을 찾아가니 그만한 처방 약은

없단다.

마음까지 채운다는 ‘빙그레 바나나맛 우유’처럼 신뢰 있는 기업의 이미지를

심기까지 오너의 의지가 중요했겠지만, 노-사 상호 간의 배려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본다.

우리나라는 이제 ‘20-50클럽(1인당 소득 2만 달러-인구 5,000만 명)진입’으로

선진국이라고 자부하지만, 국민은 10여 년 전 IMF 시절보다 경제가 더욱 어렵다고

이야기한다. 그럼에도 정으로 뭉친 ‘빙그레 광주인’은 동우회를 통해 지금도

재활·복지시설에 지속해서 지원하며 사회공헌에 중점을 두고 있다.

오늘의 빙그레를 이끌어 가고 있는 사람들이 입을 모은다. “우리는 에브리데이

해피데이!”이라고.

사람이희망이다

Q. 회사의 첫 이미지와 실제 업무를 접해보니 지금

느낌은 어떤가요?

빙그레 웃는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설레는 마음으로

입사했답니다. ‘그 마음 그대로’ 항상 즐겁게 업무에

임하고 있습니다.

Q. 회사에 들어와서 가장 좋았던 점이나 인상 깊었던

점은 무엇인가요?

매년 여름, 회사에서 적극 추진하고 있는 사랑의

집짓기 ‘해비타트’ 봉사활동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집이

없는 독거노인 또는 아이들이 있는 가정에 땀과 노력을

기울여 손수 집을 지어주는 뜻있는 일에 동참했다는

사실이 정말 뿌듯했습니다.

Q. 근무하면서 난처했던 일이나, 어려웠던 점은 없었는지…

처음 입사 후, 현장 직원들이 너무 많아 얼굴과 이름이

매치가 안 되고 호칭을 어떻게 불러야 할지 몰라 조금

곤란했었습니다. 지금은 현장으로 많이 다니면서 인사

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등 계속 친해지고 있는 과정이라

참 즐겁습니다.

Q. 본인이 생각하기에 어떻게 하면 근로자들이 안전수칙을

더 잘 지킬 것 같나요?

안전교육을 주기적으로 실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장에서의 안전수칙을 잘 지키지 않을 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들을 안내하면서, 근로자들에게 안전의 중요성을

인식시켜야 합니다.

Q. 다음에 들어오는 신입사원에게 조언해 준다면?

항상 예의 바르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즐겁게 회사 일에

임한다면 큰 어려움 없이 잘 적응할 수 있을 것입니다.

Q. 앞으로의 각오는?

앞으로 선배님들을 도와 업무를 열심히 배우고, 자기

계발 등을 통하여 한 발, 한 발, 성장하는 인재가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박정현 씨(26세)

빙그레 광주공장 품질보증팀

2012년 2월에 입사한 박정현 씨는 새내기나 다름없지만, 하루하루가 즐겁기만 하다. 회사주변

사람들이 하나같이 모자란 점을 채워주고 아껴주기 때문이다. ‘사람이 희망이다.’라고 했던가.

지독히도 더웠던 올여름, 회사 사람들의 정(情)과 기(氣)를 모아 3박 4일 사랑의 집짓기운동

(헤비타트)에 참여했다. 동생도 꼬드겨서 함께 말이다. 회사와 사회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자랑하는

그녀, 예쁜 얼굴이 더욱 사랑스럽게 보였다.

현장에서의 안전수칙을

잘 지키지 않을 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들을 안내하면서,

근로자들에게 안전의 중요성을

인식시켜야 합니다.

Page 55: 이거 우리 이야기네요 일곱번째 안심경영 레시피

완성기좌충우돌우왕좌왕

01 긍정의 힘 ‘세로토닌 체조’ 개발기 _ 진흥기업(주) 108

02 눈높이 교육 실전백서 만들기 _ 한국학교보건학회 118

03 아홉 대신 하나가 좋아 _ 삼성물산 화성반도체 16라인현장 128

04 조금씩 불편하게 만들기 _ ㈜아톰에스브이 138

05 무지개 타고 함께 가는 길 _ 동국제강(주) 당진공장 146

Part 3

Page 56: 이거 우리 이야기네요 일곱번째 안심경영 레시피

진흥기업(주) 109

진흥기업은 국가 기반 시설인 도로/교량 등의

토목사업을 비롯하여 도시에 생명력을 불어

넣는 건축사업, 삶의 질을 선도하는 주택사업을

책임지는 건설회사이다.

설 립 일 1959년 09월

대 표 자 차천수

대표전화 02-772-1200

소 재 지 서울특별시 용산구 후암동 105-192번지

홈페이지 http://www.chinhung.co.kr

교육 부문 안전보건 우수사례

진흥기업(주)

긍정의 힘

세로토닌 체조 개발기

108 이거! 우리 이야기네요

Page 57: 이거 우리 이야기네요 일곱번째 안심경영 레시피

진흥기업(주) 111

열흘 넘게 지속하던 살인적인 불볕더위가 잠시 주춤하던 날,

산업재해 주요 발생원인을 근로자의 불안전한 행동이라 보고,

세로토닌 체조를 통해 이를 극복해 나간다는 진흥기업(주)을

찾아갔다.

귀를 쫑긋하게 만드는 이야기에 확인은 필수! ‘장지교 삼거리

입체화 시설 건설공사’로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는 세로

토닌 체조법의 창시자 진흥기업 강부길 안전품질환경팀장을

만나기 위해 서울로 발걸음을 옮겼다.

행여나 공사현장 사람들에게 피해라도 끼칠까 봐 근처 커피

숍에서 만나 인터뷰를 시작했다. 그러나 대화하면 할수록

‘건설안전기술사’가 아니라 철학자 냄새가 나기도 하고 때론

교육자 같기도 하고. 내심 ‘진짜 건설안전기술사일까?’라는

의구심이 자꾸 끼어드는 것이 아닌가.

“팀장님! 건설현장에 계신 것 맞아요? 섬섬옥수 같은 손이

전혀 어울리지 않거든요.”라면서 현장으로 나가보자며 은근

슬쩍 말을 건네니 바로 ‘오케이’ 승낙과 함께 이동, 사무실과

현장을 두루 돌아볼 수 있었다.

‘건설현장 무재해 달성’이요?

진흥기업(주)은 52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종합건설회사다. 20여 년째 진흥기업에서 ‘퇴출당하지 않고

근무 중’이라는 강 팀장은 기자의 물음에 1초의 머뭇거림도

없이 즉답했다.

안전사고의 88%는 불안전한 행동,그 원인은 바로 ‘뇌’다.

110 이거! 우리 이야기네요

Page 58: 이거 우리 이야기네요 일곱번째 안심경영 레시피

진흥기업(주) 113

“산업현장에 나가보면 올해 무재해 몇 배수 달성 등을 이야기하는데, 진흥기업도

사고가 나지 않는 편에 속 하나요?” 하니 “건설업에서 나를 알 만한 사람은

다 압니다. 그러니 내가 거짓말을 할 수는 없지요. 건설현장 특성상 50대

이상 고령자가 많습니다.

정신과 건강 둘 다 챙기지 못한 사람들이 많아서 사고는 한순간에 일어나죠.

건설현장 무재해 달성은 다른 업종의 사업 현장에 비해 정말 많은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쉽게 달성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처음엔 국민체조로 시작했다가 세로토닌 체조법을 개발하기까지 그간의

이야기가 쏟아졌다.

세로토닌 체조법을 만든 동기는?

1993년 현장에 들어서면서 근로자의 생명과 직결되는 안전관리활동의 업무가

주어졌다. 처음엔 부담감이 가중되어 그만두려고도 생각했다. 그렇지만

공학을 전공한 사람으로서 안전관리의 최종 목표인 안전사고 예방의 초석을

다지는 일에 골몰하지 않을 수 없었다. 결국, 안전사고 원인의 88%가 불안전한

행동에서 일어난다는 것을 발견했다.

따라서 근로자들의 뇌리에 안전의식을 정착시키는 것이 중요했다. 그는 동기

부여를 통해 자발적 참여의식을 심어줘야겠다는 생각에서 ‘아침을 여는 체조’를

통해 근로자들의 뇌(腦)와 장(腸)에 도움이 되는 체조를 개발하게 됐다.

근로자들의 현장반응은?

고령자, 부끄러움 타는 사람, 몸치, 잘 따라 하는 사람 등이 뒤섞여 처음에는

‘정말 꽝’이었다. 세로토닌이 무엇인지 근로자들에게 설명도 하지 않은 상태로

시작하니 잘 진행되지도 않고 도심지 안에 있는 현장에서는 이른 시간에

퍼지는 음악 소리로 민원까지 제기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다시, 근로자 정기안전교육을 통해 세로토닌의 중요성을 알리고 23가지의

복잡한 체조동작을 12가지로 줄였다. 처음엔 쑥스러워하더니 3주가 지나면서

부터 다들 좋아하고 재미있어했다.

체조의 효과 구체적으로 말한다면?

세로토닌은 뇌에서 분비되는 신경전달물질이다. 마음을 차분하게 하고 숙면을

취하도록 하며 기분을 좋게 하는 물질이다. 그리고 폭력성과 충동성을 억제

하기도 하며, 기억력과 집중력을 높이는 기능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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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59: 이거 우리 이야기네요 일곱번째 안심경영 레시피

진흥기업(주) 115

따라서 세로토닌 체조를 하게 되면 먼저, 우리의 뇌에서 세로토닌이 분비되고

‘제2의 뇌’라고 하는 장의 활동을 원활하게 하여 유연해지면서 장에 고여 있던

혈액과 에너지가 몸으로 순환되고 몸에 생기가 돈다.

그러면 뇌 역시 신선한 혈액의 공급으로 집중력과 기억력이 높아진다. 체조를

통해 몸의 각 부위 근육의 긴장을 없애고 유연하게 풀어줌으로써 긍정적

사고로 마음마저 편안해진다는 이론이다.

몸의 기혈순환으로 인체의 자연 치유력은 극대화되어 근로자의 불안전한 행동을

예방하는 데에 효과가 있다고 확신한 것이다.

세로토닌을 ‘안전’에 접목한 계기는?

매일 아침 근로자들의 안전을 위해 국민체조를 시작했다가 5년 전 ‘세로토닌

주택’ 건설모임에서 이시형 박사의 세로토닌 문화 교육을 듣고 이승헌 박사의

뇌 호흡 책 등을 만났다. 그때 문득 ‘세로토닌을 안전에 접목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했다. 현장에 가보면 안전관리자들이 근로자들에게 지시하듯 일방적

교육을 한다. 비디오를 틀어주고 시간 보내기 등은 보통이다. 정작 도움이 되는

강의일지라도 나와는 관계없는 일로 치부한다.

그래서 ‘감성안전’ 교육이 필요하다. 세로토닌 체조는 바로 ‘감성안전’ 교육

기법의 하나로 일방적인 교육이 아닌 근로자들의 입장이 되어 그들의 스트레스를

없애 주는 교육이다. 뇌 교육 3개월간의 습관이 배면 스스로 감성안전 모드가

작동되어 불안전한 행동이 줄어들 수 있다.

아빠와 딸의 합작품

재해율을 낮추기 위해 고안한 ‘세로토닌 체조법’은 속도전, 무한경쟁, 중독,

대립 등 현대인에게 노출된 위험요소들 앞에서 몸과 마음을 평화롭게 유지하고자

만들었다. 배려와 사랑으로 근로자와 동등한 입장이 되어 친밀감을 증가시키는

시간이다. 그런데 현장 근로자가 모델이 되어 시안을 만들어도 모양이 안 나오고,

그림으로 그려 보아도 이상했다.

결국, 강 팀장은 딸에게 손을 내밀었다. 아빠가 맛있는 것 사줄 테니 세로토닌

체조모델이 되어달라고 했으나 딸은 바로 “NO”라고 대답을 했고 할 수 없이

맛있는 저녁 식사와 약간의 모델료(?)를 지급하는 조건으로 간신히 성사 되었

다고 한다.

진흥기업 건설현장 건물 옆에는 친절한 사진과 설명이 담긴 세로토닌 체조

114 이거! 우리 이야기네요

Page 60: 이거 우리 이야기네요 일곱번째 안심경영 레시피

신입사원이라하기에는.....

Q. 회사에 들어오기 전의 이미지와 막상 들어와 실무를

접해보니?

역사와 전통을 바탕으로 우수한 기술력과 잠재능력을

통한 인적능력 발휘가 가능한 회사로 보았다. 현장에

와보니 안전점검, 교육, 기획업무라는 실물을 진행하면서

개인의 역량이 더욱 요구됨을 깨닫는다.

Q. 회사에서 파트별 가장 높은 분의 첫인상은, 그리고

근무 중 인상 깊었던 점은?

팀장님의 첫인상은 온화하지만, 업무진행에 매사

명확하고, 팀원의 의견을 수렴하고 경청하는 데 있어서

매우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신 분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인상 깊었던 점은, 건설경기가 계속해서 위축

되고 있고 회사의 경영상태도 어려움이 있으나 직원들이

맡은바 업무에 최선을 다하고 동요되지 않음에 놀랐다.

이런 부분이 앞으로 회사발전을 위한 밑거름이 되고

위기관리능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Q. 회사에 와서 어려웠거나 난처했던 적은 있는가?

현장관리를 하다 보니 의사소통 부분이나 선배들과의

업무협조 부분이 조심스럽고, 현장상황을 고려하지

못하여 가끔 질책을 받을 때가 어렵다. 지금은 팀장님과

과장님의 조언을 받아들이며 잘 적응해 가고 있다.

Q. 다음에 들어오는 신입사원에게 조언해준다면?

일단 업무 파악도 중요하지만 직원 간의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 유대관계 속에서 업무지식, 정보습득을 자연스

럽게 받아들이면서 팀 그리고 회사에 적응해 들어가라.

Q. 어떻게 하면 근로자들이 안전수칙을 더 잘 지킬 것

같나?

늘 현장에서 이 문구를 염두에 두고 사고예방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현장에서 발생한 사고 중 예방 가능한

인재(人災)를 봤을 때 매우 가슴 아프다. 현장안전관리를

위한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겠다는 생각도 한다.

그리고 강압적, 강제적, 필요에 의한 목적이 아닌 근로자

감성에 호소하는 안전이 필요하다. 예전과는 달리 근로자의

학력이나 지식, 정보습득이 인터넷 등을 통해 빠르게

전달됨에 따라 감성안전, 세로토닌 실천으로 변화되어야

할 듯하다.

차호동 씨

진흥기업(주) 안전품질환경팀

“지난 6월 25일 진흥기업에 입사했어요. 본사로 발령받아 현재 ‘안전품질환경팀’에서 일하고 있어요.

건설업과 연이 닿은 지는 올해로 9년째, 이전 회사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으니 솔직히 신입사원이라

하기에는 쑥스럽네요.”라며 머쓱해하는 차호동 씨는 실제로 현장안전에 대해서 상당한 마인드를

가진 사원이었다. 그와의 만남에서 산업현장의 분위기를 체감할 수 있었다.

‘안전은 생명입니다’ 란 문구처럼

생명은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고

대체할 수도 없다.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매일 아침 그곳에서 세로토닌 체조와 세로토닌 스킨십이

펼쳐진다. 뇌가 좋아하는 세로토닌 체조로 화합의 시간을 가진 후 건설현장의

하루를 열어간다.

세로토닌 체조가 무재해를 도와준다고 믿는 강부길 팀장과 헤어지면서 앞만

보고 달리는 현대인들의 생활을 생각했다. 그리고 전쟁터처럼 삭막하기까지

한 건설현장을 돌아보면서 가족들과 떨어져 사는 수많은 근로자의 하루를

떠올렸다.

매 끼니를 ‘함바식당’이라 부르는 곳에서 때우고 살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사는 사람들이다. 현재의 대한민국을 지탱하는 사람들이기도 하다.

취재에 응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뜻으로 준비해간 아이스커피 음료를 권했다.

받자마자 현장 근로자에게 바로 전하는 강 팀장, 그의 현장사랑을 체감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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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61: 이거 우리 이야기네요 일곱번째 안심경영 레시피

한국학교보건학회 119

한국학교보건학회는 학교보건과 관련된 간호학,

의학, 영양학, 보건학, 교육학 등 다양한 분야의

전공교수와 초·중·고 교사 등이 참여하는

학술단체이다.

착 공 일 1987년 08월

현장소장 정혜선

대표전화 02-2258-7377

소 재 지 서울시 서초구 반포동 505

홈페이지 http://www.kssch.or.kr/

안전보건협력사업 부문 안전보건 우수사례

한국학교보건학회

눈높이 교육

실전백서 만들기

118 이거! 우리 이야기네요

Page 62: 이거 우리 이야기네요 일곱번째 안심경영 레시피

한국학교보건학회 121

비가 내리던 어느 여름날 서울 반포동에 있는 가톨릭대학교로

향했다. 사람들이 정신없이 움직이는 대학병원에 주차를 마치고

바로 옆 의과대학 건물의 한 연구실 문을 두드렸다.

“안녕하세요?”라며 큰 눈에 미소를 머금고 상냥한 목소리로

인사를 건네는 정혜선 교수. 내심 속으로 교수님에다가 외모도

예쁘고 천생 여자 같은 분이라 생각하며 명함을 주고받았다.

명함을 받자마자 이런 우연이 있을까? 얼마 전 취재를 나갔던

한국산업간호협회의 부회장직을 맡고 계셨다. “어머! 며칠 전에

한국산업간호협회 전북보건안전센터에도 취재를 갔었어요.”

라는 나의 호들갑에 조용히 웃으며, 산업간호 분야에서 근무하

신 지 25년 정도 되었다며 사실 이 분야로 취재를 해주셔야 하는

데 하며 농담을 건네었다.

별것 아니지만 작은 명함 하나로 처음보다 편안한 분위기로

자연스럽게 인터뷰를 시작했다.

일을 찾아가는 정혜선 교수

내가 자리에 앉자마자 허브차의 한 종류인 화이트티라는 차를

내오셨다. 차는 은은한 향과 살짝 달달한 맛이 났고, 심리적인

안정과 정신을 맑게 하는 데 효과가 있다고 한다.

교수님들이 차를 좋아하시는 것 같다는 말에 정혜선 교수는

사실 차보다 주로 커피를 마신다며 피곤할 때는 커피가 좋은 것

같다며 차는 접대용이라고 웃는다.

피곤을 이기기 위해 커피를 마신다고? 아니나 다를까 방학기간

어릴 때부터 안전교육을 받아 자연스럽게 안전의식을 심어 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120 이거! 우리 이야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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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학교보건학회 123

인데도 방학이 없다며 지금도 연구 진행으로 휴가도 다녀오지 못했다고. 책상

가득 수북이 쌓인 책들과 책장 가득 빼곡한 책들이 말하지 않고 보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바쁘고 많은 업무를 하고 계시는지 짐작케 했다. 이렇게 업무가

많아도 정교수는 일을 만들어서 하는 사람이라고 주위에서 말한다.

최근에는 우연한 계기로 안전보건공단 안전보건협력사업의 하나로 추진한

초등학교 안전교과서 제작 과정에 참여하였는데, 이에 앞서 집필한 중학교

교과목으로 활용되고 있는 보건 교과서의 집필 경험이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또 그녀는 교수가 되기 전, 산업간호사로 사업장 및 고용노동부 등에서 근무하면서

누구보다 안전보건에 대한 마음이 절실했고, 산업보건 분야의 전문지식을 갖고

있었다. 특히 대부분 사람들이 안전에 대한 자각의식이 부족한 현실이라며

어릴 때부터 안전교육을 받아 자연스럽게 안전의식을 심어 주면 좋겠다고 생각

했었단다. 그러다 교수가 되었고 안전교과서를 만들게 되었지만, 평상시 그녀가

생각했던 가치와도 맞는 일이라 더욱 관심이 생겼다고.

아이들에게 적합한 단계별 교과서 집필

정교수는 먼저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현재 아이들의 사고빈도, 기존

교과서의 내용 분석 및 현황·실태 파악에 들어갔다. 그러면서 연령별 학생들의

지식 정도와 사고 유형 등 단계별로 적합한 내용을 체계적으로 개발·연구했다.

집필진 역시 가장 아이들을 많이 접하며 같이 있는 시간이 많은 현재 초등학교

교사 및 초등학교 보건교사들로 구성했다.

현재 서울염경초등학교 보건교사로 근무하는 길미경 집필진 팀장은

정말 모두가 고생하지만 보람된 일을 할 수 있어서 정말 좋다고 이야기한다.

힘들진 않으셨어요? 라는 질문에 팀장과 집필진 교사들은 서로 멋쩍은 듯

웃는다.

굳이 집필하면서 어려운 점을 꼽자면 집필진 회의 때 서로 담당 영역의 작업물을

준비해서 발표하면 때로는 서로의 견해차로 속상할 때도 있었다고.

하지만 결국은 아이들의 안전을 위한 좋은 일이라 금방 잊기도 했고, 교수님들과의

자문회의 때는 날카로운 지적과 토론으로 힘들 때도 있기 때문에 최대한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고 있다고.

특히 교수님과 전문가의 검수를 받았을 때는 아예 바뀌는 것도 많고 3, 4학년

교재 같은 경우 20여 차례의 수정을 걸쳐 발행되었다고 하니 정교수의 꼼꼼한

성격을 알만하다.

122 이거! 우리 이야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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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학교보건학회 125

그렇게 안전교과서는 단순한 집필이 하니라 정확한 데이터 분석으로 많은 연구와

수정을 거쳐서 만들어졌다.

안전교과서는 초등학교 학년별 교육과정으로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게 학년별로

자주 발생하는 사고와 더불어 안전의식에 대한 기초를 다져나가도록 내용을

구성했다.

또한, 이 교재는 학교생활뿐 아니라 생활안전, 교통안전, 산업안전 등의 다양한

내용에 대해 학부모의 요구도와 사고현황을 토대로 아이들의 행동, 실천, 태도

변화를 꾀하도록 집필했다.

안전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진로교육도 강조하고 있어 아이들이 뭐가 되고 싶은지

꿈을 생각할 때, 안전을 이루어야 꿈을 실천할 수 있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내포하고

있다.

교재는 학생용과 교사용을 이루어야 구분해 2권을 한 세트로 엮었으며, 학생용

교재는 아이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활동지(워크북)가 챕터(Chapter)별로

포함되어 있어 수업 중에 바로 쓰거나 과제로 안전 지식 습득이 가능하다. 또

교사용 교재는 학생용 교재의 해설서로 담당 교사가 따로 공부하거나 별도의

자료를 찾지 않도록 쉽게 설명되어 있다.

학생들의 안전보건을 위해서라면

정교수는 교과서 제작 전까지는 안전과 보건을 각각 분리해서 생각했는데 지금은

병행해서 가는 것으로 생각하며 안전교과서에는 학생의 안전과 건강, 산업보건

등을 적절하게 접목해 개발했다고 한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정식교과목이 아니라서 안전교과서 보급에 어려움이 있다며,

더 많은 학생에게 접하게 할 기회를 찾고 있다고.

그녀는 집필진과 함께 안전교과서를 학회를 통해 교육청에 안내 및 각 학교에

홍보하고, 전국 보건교사회에도 홍보하고 있으며, 교육과학기술부에 요청해 보

건과목처럼 안전과목도 정식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노력 중이다.

집필진 교사들은 현재 한 달에 1~2번 만나 집필진 회의를 진행하는 것으로

부족해 활발한 의사소통과 빠른 피드백을 받기 위해 안전교과서 관련 인터넷

카페를 운영하며, 안전교과서 e-book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이와 같은 열정으로 개발된 안전교과서는 지난 7월 코엑스에서 개최된 안전보건

협력사업 발표대회에서 2등으로 우수상을 수상했다.

124 이거! 우리 이야기네요

Page 65: 이거 우리 이야기네요 일곱번째 안심경영 레시피

정교수와 집필진에게 사람들은 왜 고생을 사서 하느냐고 말하지만, 그들은

교육 과정 개발부터 체계적으로 개발된 안전교과서라서 더 애착이 간다고…

또한, 일반 자료집이 아닌 교과서를 만드는 의미 있는 일이기에 밤샘 연구도

마다하지 않고 더욱 많은 열정을 쏟아 최고의 안전교과서가 제작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다시금 책장을 펼쳤다.

치명적인사고를예방하는결정적인 방패

Q. 팀장님이나 교수님에 대한 첫인상은 어땠나요?

우선 팀장으로 일하고 있는 길미경 선생님은 기존에

다른 연구팀 활동 등으로 이미 알고 있는 사이였다. 평소에

추진력 있고 정확하게 의견을 전달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번 연구팀에서는 팀장으로서 역할에 매우

충실했고 잘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잘 진행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충분한 격려와 팀원들의 사기를 진달

해 줬고 전체적인 일정을 조율하고 진행이 안 되는 부분

이나 대외적으로 협력이 안 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의사를

확실히 전달하거나 부족한 부분에 대해 정확하게 얘기하

는 등 악역도 잘해 주었던 것 같다. 그래서 일정이 늦어지

지 않고 더 잘 진행 될 수 있었다. 정혜선 교수님은 학교

보건학회장님으로 공식적인 자리에서 많이 뵈었던 분으

로 낯설지 않았다. 원래 성품이 좋으신 분으로 잘 알려져

있어서 이번 연구에서도 집필진의 힘든 상황을 잘 정리해

주셨고 편하게 집필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셨다.

Q. 학교에서 어떻게 해야 안전사항을 잘 지킬 것 같나요?

보건교사로서 학교에서 일하면서 수없이 많은 크고 작은

사고와 상처들을 접했다. 그리고 학생들을 보면 정말

아슬아슬한 행동을 하는 경우를 너무 많이 경험했다.

한 예로 올해 1학기 보건수업 중에 6학년 학생이 아무

생각 없이 창틀에 앉아서 몸을 바깥으로 내밀었다. 정말

순식간에 학생이 그런 행동을 했다. 그때 느꼈다. 학생

스스로 어떤 행동이 사고를 유발하는 위험한 행동인지 잘

알고 있어야 하고 정말 강조해야 한다는 것을. 최근 사고로

후천적 장애를 입었던 분이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이런

얘기를 했었다.

‘내가 무단횡단을 1번 한다고 사고는 발생하지 않습니다.

1번의 무단횡단이 2번이 되고 3번이 되면서 나도 모르게

내 몸은 무단횡단을 하는 것에 익숙해지고 더 과감해지게

되고 내 몸이 이런 행동에 익숙해졌을 때 운전자가 하필

내가 길을 건널 때 휴대전화를 받는 것과 같은 불행이 함께

할 때 발생한다고. 그래서 처음부터 절대 그런 위험한

행동은 해서는 안 된다고.’

안전교육이 당장은 삶에 큰 변화를 주는 것처럼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안전한 행동이 익숙해지고

쌓이면 한 개인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정말 치명적인

사고를 예방하는 결정적인 방패가 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윤재희 씨(36세)

초등학교 교사 안전교과서 집필진

‘어떤 분이 신입이신가요?’ 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집필진 여교사들이 멋쩍은 듯 웃는다. 말이 막내지

현직 경력 교사로 안전교과서 집필진에 초빙된 것이라 다름없다고 말하는 동료 교사들. 윤재희

선생님도 뜻 깊은 일을 함께하게 되어 매우 좋아 망설임 없이 참여하게 되었다며 미소 짓는다.

안전한 행동이 익숙해지고 쌓이면

한 개인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정말 치명적인 사고를 예방하는

결정적인 방패가

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126 이거! 우리 이야기네요

Page 66: 이거 우리 이야기네요 일곱번째 안심경영 레시피

삼성물산 화성반도체 16라인 현장 129

화성반도체 16라인 현장은 건축 연면적

60,000㎡의 하이테크 공장 건물을 2년 내에

신축해야 하는 최단기간 대형 건설공사 현장

이다.

착 공 일 2010년 05월

현장소장 이도원

대표전화 031-371-7745

소 재 지 경기도 화성시 석우동 25

홈페이지 http://www.samsungcnt.co.kr

건설업 대기업 부문 안전보건 우수사례

삼성물산 화성반도체 16라인 현장

아홉 대신

하나가 좋아

128 이거! 우리 이야기네요

Page 67: 이거 우리 이야기네요 일곱번째 안심경영 레시피

삼성물산 화성반도체 16라인 현장 131

7월 30일 경기도 화성에 있는 삼성물산 화성 반도체 16라인의

건설현장에 도착했다. 임시 건물로 들어서는 길 입구에서

차량을 통제하는 검은 선글라스의 보안직원과 처음 마주했다.

오늘 취재에 대해 미리 이야기했음에도 “혹시 전달이 안

되어서 방문절차가 오래 걸릴 것 같은데? 못 들어가게 하면

어떡하지?”라는 걱정을 하면서 긴장된 마음으로 보안직원을

응시했다.

하지만 차가워 보이는 외모와 달리 선글라스를 벗으며 어떻게

오셨느냐며 웃는 모습에 긴장했던 마음마저 풀어졌다. 정말

미소는 사람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큰 선물인 것 같다.

방문일정을 전달받았다고 친절하게 말씀하시며 들어가라고

사무실을 안내해 줬다.

역시 건설 현장답게 임시 건물 사무실 입구부터 근로자들은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전화기를 붙들고 나오는 민석배

안전팀장을 보자 ‘최대한 짧게 인터뷰해야겠구나!’ 생각하며

함께 사무실로 들어섰다.

조금 더 빨리 만들었다면...

2010년 6월 화성 반도체 16라인의 공사가 시작되었다.

골조공사가 진행되던 2010년 10월 예기치 못한 사고가 발생

했다. 화성 반도체 16라인 현장에서 장비 전복에 의한 사고로

동료를 잃었다.

남은 동료들은 한동안 말이 없었고, 관리자들도 긴장된 얼굴로

축구장의 58배나 되는 건물이 들어서는 데 걸리는 현장 시간은 정말 빠르게 움직이죠.

130 이거! 우리 이야기네요

Page 68: 이거 우리 이야기네요 일곱번째 안심경영 레시피

삼성물산 화성반도체 16라인 현장 133

작업 현장만 더욱 바쁘게 점검하며 움직이는 나날이 이어졌다.

안전팀에서는 누구라도 할 것 없이 작업장 분위기 전환과 더 이상의 사고

방지를 위해 머리를 싸매기 시작했다.

“반도체 시장은 주식과 같아서 점유를 위해서 빠른 가동을 해야만 하거든요.

그래서 축구장의 58배나 되는 건물(연면적 60,000m²)을 2년 안에 지어야

하니 현장 시간은 정말 빠르죠. 하지만 1일 7,000명 근로자와 1,000개소

작업 포인트, 40대 이상의 크레인과 2,000대 이상의 건설장비 등 점검할 게

한두 가지가 아니에요. 이런 특수 상황이다 보니 공정 속도는 300km로 빠르게

진행되는데, 기존의 위험성 평가는 42km 정도로 너무 느렸어요.”

이번 현장에서 동료의 안전을 담당하는 민석배 안전팀장의 말이다.

20여 명의 안전팀원 모두는 바쁜 건설 현장 속에서 수백 가지 작업 요소를

관리하기 위해 안전 시스템의 필요성을 느꼈다고 한다.

진정한 싸움의 기술

시스템 구축에 앞서 팀원들은 현재 위험성 평가의 문제점부터 분석에 들어갔다.

대표적인 문제는 단계별 계획의 위험요소분석을 손실 평가로 오인하기 쉽다는

것과 전체 작업 중 몇 번째 등급인지 알 수 없다는 것, 평가만 할 뿐 관리계획

이나 관리 도구가 없다는 것, 일부 직원의 경험에 의존하여 직관적으로 생각

나는 것만 평가하는 문제점 등이 보였다.

Ground Rule

1. 모든 작업은 작업 1일 전 점검한다. (DRI:D-1 risk inspection).

2. 모든 작업은 SOP(Standard Operation Procedure:표준작업절차)를 만든다.

3. 모든 작업은 PDCA(Plan, Do, Check, Act:일일 위험성 평가)를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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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69: 이거 우리 이야기네요 일곱번째 안심경영 레시피

삼성물산 화성반도체 16라인 현장 135

“시스템 구축 전에는 체크 과정에서 작업 팀장들과 말다툼도 꽤 있었죠. 더군

다나 제가 근로자분들보다 어린 편이다 보니 싸움이라기보다 설득의 과정이

었죠.”라고 너털웃음을 짓는 권용화 과장.

“아휴 말도 마세요.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건설현장에서 작업하는 시간도

빠듯한데, 공사 일보, 위험성 평가, 야간작업 일보, 일일장비작업 등 매일 같이

9개의 위험성 평가 체크를 다 하려면 11시가 넘어요. 근로자들도 계속 찾고

정신이 하나도 없으니 저도 모르게 언성이 높아지더라고요. 하지만

지금은 아침 조회 전에 끝내게 되어 이젠 그런 일이 없어요.”라며,

겸연쩍은 얼굴로 웃으며 말하는 박봉진 작업팀장.

안전을 위한 일이라 간과할 수도 없는 9개의 위험성 평가를 매일같이 진행해야

했으니, 근로자들의 고충도 만만치 않았다고 한다. 안전팀은 근로자들의

안전과 화합을 위해 진정한 기술이 필요했다고.

마침내 팀원들의 각고의 노력으로 2010년 2월 안전 시스템 구축을 위한 시작을

하였으며, 2011년 6월 1차 위험성 평가 시스템 구축으로 근로자들과 협력업체

직원들에게 선보이게 되었다.

직원들의 ‘실천의지’와 ‘실행력’이 밑바탕

새로운 위험성 평가 시스템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안전팀은 협력사와 시공 담당 등

사용자의 처지에서 생각하고, 공사와 안정의 이원화된 상황을 일원화하여 업무의

중복과 시간 낭비를 줄이며, 이러한 내용을 전달, 설득하기 위해 공사 시작부터

종료 시까지 매일 1시간씩 협력사에 대한 교육을 실천하는 등 관점과

눈높이를 맞춰 운영했다. 또한, 모든 직원과 협력사 모두 그라운드룰

(Ground Rule)만큼은 반드시 숙지하고 실천하기로 선언했다고 한다.

민석배 팀장은, “모든 것이 완벽하게 이루어졌다고 볼 수 없지만, 모든 업무에서

일일 위험성 평가(PDCA-Plan, Do, Check, Act)의 기본 개념을 이해하고 적용

하였다. 프로세스의 실천이 위험성 평가업무를 수행함으로써 업무효율 상승으로

이어지고, 결과적으로 위험의 저감과 사고 예방이 효과로 나타났다”고 했다.

하지만 이러한 것이 모두 전산시스템으로 실천된 것은 아니라고 한다.

“완벽한 위험성 평가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시스템 활용과 더불어

직원과 협력사가 현장을 확인하여 문제점을 찾아내고 개선하려는 오프라인

노력이 병행되어야 해요. 아홉 개의 위험성 평가를 하나로 만들면서 전산시스템이

편리성과 시간의 절약에 도움을 주었다면, 이를 믿고 실행하는 현장 소장의

134 이거! 우리 이야기네요

Page 70: 이거 우리 이야기네요 일곱번째 안심경영 레시피

교육이 가장중요한 것 같아요

Q. 회사에 들어와 실무를 접해보니 지금 느낌은 어떤

가요?

사실 하이테크 현장은 공사기간이 짧아 근무시간이나

야근 등 작업환경이 비교적 자주 바뀌다 보니 신입사원

들이 꺼리는 곳이라 처음엔 걱정되었어요. 그런데 막상

현장에 배치되어 실무를 접하게 되니까 걱정보다도

지금은 내가 무엇을 하는지, 제대로 하는지 정신이 하나도

없어요. 하루빨리 업무에 능숙해져서 선배님들과 같이

되고 싶다는 마음과 함께 이전에 경험했던 타 건설사와

차별화되는 삼성건설만의 업무 관리 시스템을 몸소 느껴요.

누구보다 많은 것을 보고 많은 것을 경험한다는 즐거움에

푹 빠졌습니다.

Q. 삼성에 들어와서 가장 좋았던 점이나 인상 깊었던

점은 무엇인가요?

타 회사와 비교하면 교육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어

자신의 진로나 방향 선택이 수월한 것 같아요. 무엇보다

삼성그룹 신입사원 입문교육(SVP) 합숙이 기억에 남아요.

특히 야외활동의 암벽등반과 드라마삼성을 하면서

애사심을 느꼈습니다. 삼성 그룹에 대한 가치를 주제로 한

연극이었는데 제가 맡은 역은 주인공이 아닌 할아버지

역이었지만 정말 재미나고 서로의 마음을 들여다보았던

좋은 기회였습니다.

Q. 회사에서 안전을 위해 실천하는 일들이 본인이 느끼기

에는 어떤가요?

사실 안전을 위해 해야 하는 업무 탓에 본연의 업무에

종종 과부하가 걸리기도 합니다. 아직은 실감이나 필요성을

피부에 와 닿게 느낀 적이 없지만, 피부에 와 닿을 정도로

느끼게 되는 순간은 이미 늦은 것이라는 생각을 해요.

번거롭고 귀찮아도 이러한 절차 하나하나가 꼭 필요한

것이고 어차피 해야만 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도록 항상

노력합니다.

권구정 주임(30세)

화성 반도체 S3 프로젝트 건축팀 공사업무 담당

깔끔한 외모에 미소가 예쁜 남자 권구정 씨는 대학원을 마친 뒤 올해 2월 22일 삼성에 입사했다.

4개월간의 신입사원 교육을 끝내고 6월 22일 화성 반도체 건설 현장에 투입되어 정신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입사하기 전 제게 삼성의 이미지는

깔끔한 모습과 더불어 철저한 관리와

System화 된 업무 처리로

성공을 한 기업이라는 이미지가 강했습니다.

그에 따라 삼성맨의 이미지도

샤프하고 깔끔한 이미지로

동경의 대상이었습니다.

리더십 등 직원들의 ‘실천의지’와 ‘실행력’이 위험성 평가 시스템을 움직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해요.”라고 말했다.

삼성물산의 화성 반도체 16라인 공사 위험성 평가 시스템은 주체적이고 실천

가능한 실행 위주의 체계이다. 앞으로 많은 건설 근로자들이 건설 현장에서 더욱

안전하고 행복하게 일하도록 이처럼 공사 특성을 반영한 위험성 평가 시스템이

널리 개발되고 보급되기를 기대해 본다.

반도체 시장 현황

글로벌 반도체 산업은 모든 전자 제품들이 반도체를 사용하기 때문에 전자 소자의 성장에 따라

성장하고 있으며, 특히 전 세계 금융 위기 이후 2010년부터 엄청난 성장을 꾀하고 있다.

올해 반도체 업계 설비투자(CAPEX) 시장은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으로 삼성전자,

인텔, TSMC를 포함한 상위 3개 업체가 전체 설비투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삼성전자의 반도체 라인은 비메모리 8개, 메모리 7개 등으로 구성되어 있고, 메모리는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수십 년째 지켜오고 있으며, 비메모리(시스템 LSI)에서도 글로벌 반도체 시장을

이끌 계획이다.

136 이거! 우리 이야기네요

Page 71: 이거 우리 이야기네요 일곱번째 안심경영 레시피

(주)아톰에스브이 139

㈜아톰에스브이는 특장차 마케팅과 엔지니어링을

하나로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한 마케팅 및

기술집약적 특화회사이다.

착 공 일 2008년 12월

현장소장 이인재

대표전화 1577-2476

소 재 지 경기도 구리시 갈매동 235-27

홈페이지 http://www.1톤스카이.kr/

안전인증 부문 안전보건 우수사례

(주)아톰에스브이

조금씩

불편하게 만들기

138 이거! 우리 이야기네요

Page 72: 이거 우리 이야기네요 일곱번째 안심경영 레시피

(주)아톰에스브이 141

높은 곳을 향해 올라가는 건물들. 구약성서의 바벨탑은 신에게

다가가려는 인간의 욕망과 열정이 만들어낸 것이라 말한다.

21세기를 살아가는 지금, 하늘에 닿을 수는 없지만, 더 높은

곳을 향해 건물들이 올라간다. 이곳에 이르기 위해 사용하는

차량탑재형 고소작업대를 제작하는 (주)아톰에스브이는 높은

곳을 향하려고만 하는 오만함이 아닌 안전 앞에 겸손한 마음

으로 위를 바라본다.

천재(天災)와 인재(人災), 그 또한 보완할 수 있다면

얼마 전 서울 시내에서 크레인 전복사고가 있었다. 25m 높이의

크레인이 쓰러지면서 전봇대 2개가 부러지고 변압기가 폭발해

모두 8명이 크고 작은 상처를 입은 큰 사고였다. 일반 시민

에겐 안타까운 뉴스쯤이었겠지만 (주)아톰에스브이의 직원

들은 자사의 제품은 아니지만 사고 직후 촉각을 곤두세울 수

밖에 없었다.

오랜 장맛비로 공사현장의 지반이 매우 약해진 상태에서는

고소작업차의 지지대 아래 나무판자 등을 받쳐서 아래로 가

해지는 하중을 분산시켜야 하는데 이를 지키지 않아 일어난,

천재와 인재가 함께 동반된 사고였다. 이처럼 고소작업 차량은

제품 자체의 결함보다는 사용자의 부주의 때문인 사고가 주를

이룬다. 과 중량, 기준 이상의 고소 작업, 지지대 체크 등 안

전수칙을 준수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천재와 인재까지도 안전 기술로 보완해야

안전이라는 것은 다소의 불편한 요소를 하나씩 만들어가는 것이고 그 불편함에 익숙해져 가는 과정이 안전을 지키는 일입니다.

140 이거! 우리 이야기네요

Page 73: 이거 우리 이야기네요 일곱번째 안심경영 레시피

(주)아톰에스브이 143

하기에 그냥 보아 넘길 수는 없었던 것이다. 이번 전복사고처럼 지지대 사고를

방지하고자 엑스(X)형 지지대를 개발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고객의 말을 들을 수 있는 귀가 달린 제품

10여 년 전 중계 영업을 통해 판매한 제품의 사후관리까지 해주는 사업으로

시작한 것이 (주)아톰에스브이의 모태였다.

하나의 제품이 출시되면 한두 달 안에 소비자들로부터 여러 가지 개선사항이

들어온다. 처음에는 고객의 요구를 수렴해 기획하여 제조회사에 전달하고 그

아이디어로 만들어진 제품을 다시 고객에게 판매하였다. 하지만 제조회사에서

따라가기 어려울 정도로 고객의 요구사항이 많아졌고 당시 제조회사는 자회사가

아니어서 충분한 반영이 어려웠다. 제조사와 원활한 소통이 이루어지지 않는

답답함도 있고 원하는 만큼의 품질이 완성되질 않아 어려움이 많았다.

그래서 직접 제작을 해보자는 생각으로 2008년도에 법인으로 전환하여 특장

차 마케팅과 엔지니어링을 하나로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기에 이르렀다.

현재 (주)아톰에스브이에서는 대략 2년에 걸쳐 하나의 제품이 완성돼 출시

되며 시판 후 약 1년 동안은 지속적인 수정 및 개선을 진행한다. 고객들의

요청사항은 즉각적으로 제품에 반영했고 차츰 시장에서 인지도와 평이 좋아

지고 구매가 촉진되기 시작하였다.

소비자를 불편하게 만들어라

제아무리 고소작업 차량을 오랫동안 판매하고 수리하였어도 개발·제작하는

것은 그보다 2~3배의 노력이 필요했다. 제품을 개발하기 시작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소비자의 요구도 수용하면서 안전규정을 준수하는 것이었다.

어떻게 보면 상충하는 두 가지를 접목하는 것은 상당히 어렵다.

예전에는 그저 더 높이 올라가거나 더 많은 하중을 견뎌야 좋은 장비로 여겼

었고, 안전규정도 확실치 않고 소비자들의 인식도 모자라 사고가 빈번했다.

약 4년 전부터 안전보건공단이 고소작업차에 관한 안전기준을 마련하면서

이를 제품 개발에 반영하게 되었고 안전사고율도 낮아졌다. 하지만 도입

초창기, 일부 소비자들은 안전장치가 불편하다며 안전기준에 어긋나는 사항을

요청하거나 심지어 떼어내 불법개조를 감행하기도 했다.

소비자는 쉽고 간편한 것을 원한다. 그러자면 안전장치를 생략하거나 최소화

해야 하는데 그럴 수는 없기에 충분히 이해시켜야 한다. 안전인증도 통과해야

하지만 소비자의 인식 개선이 무엇보다 필요했다. 안전장치가 강화될수록

소비자는 불편을 더 많이 느끼기 때문에 그 사이에서 절충점을 찾는 것은

어려웠다.

그러나 그동안 워낙 사고도 잦았고 최근에는 안전의 중요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수준도 많이 높아져 이제는 오히려 소비자가 안전장치에 대해 요구하기도

한다. 기존의 제품 개발이 높이와 무게에 있었다면 지금은 안전장치에 대한

개발로 바뀌었다. 안전장치가 좋은 제품의 기준이 될 만큼 인식의 전환이

이루어진 것이다. “안전이라는 것은 다소의 불편한 요소를 하나씩 만들어가는

것이고 그 불편함에 익숙해져 가는 과정이 안전을 지키는 일입니다.”라고

기술연구소 김태형 차장은 담담히 말한다.

소비자를 이해시키고 끊임없이 소통한 결과 품질이 우수한 제품을 생산하였지만

처음 제품을 출시했을 때는 소비자들에게 인지도가 높지 않아 판매가 순조롭지

않았다. 회사의 이름이 제조사로서 알려지지 않았고 품질이 검증되지 않은

고가의 제품이라는 잘못된 선입관으로 판매가 어려웠다.

142 이거! 우리 이야기네요

Page 74: 이거 우리 이야기네요 일곱번째 안심경영 레시피

결국, 고객들과 1대1로 만나 제품의 우수성에 대해 꼼꼼히 비교하고 설명하기로

했다. 작은 부품도 안전성을 따져 고급품을 적용하여 동작성이 좋고 소음도

감소하는 등 제품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기에 시연회를 열어 그 우수성을

검증받았다.

처음 10대가량 판매된 후 반응이 좋아지고 소문이 나면서 이후 판매가 촉진

되었다. “무엇보다 기존 제품보다 시각적으로나 실제 작업 시에도 안정감에서

인정받아 뿌듯하고 기분 좋습니다. 소비자들에게 신뢰로 다가서게 된 거죠.”

라는 백승철 마케팅팀장의 얼굴에서 자신감이 묻어난다.

해도 될까? 한번 해보자!

마케팅팀은 언제나 소비자의 소리를 실어 나른다. “유압기 실린더를 얼지 않게

해 달라”, “작업대가 수평인지 어두우면 분간이 가질 않는다.”, “지지대가 더

안전할 수는 없습니까?” 이 모든 것은 그대로 기술팀의 숙제로 남는다. 모두가

작업자의 안전과 직결된 문제이기에 한 가지도 소홀할 수 없다. 소비자의

의견을 반영해 제작한 작업대 LED 수평 센서의 반짝임처럼 (주)아톰에스브이는

새로운 도전 속에 빛나고 있다.

어느 날 하이브리드 기술이라는 것이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거의 모든

동력 제품은 이 기술을 연구하고 출시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를 그냥 지나칠

이들이 아니다. 고소작업 차량에 하이브리드 기술을 접목하면 어떨까? 아직은

아이디어의 단계이고 과연 성공할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주)아톰에스브이는

여전히 젊은 기업이기에 실패에 대한 두려움 없이 접근하고 있다.

Q. 둘은 어떤 관계인가요?

백승철 팀장. 그렇게 보이지 않지만, 동갑내기 친구사

이다. 사실은 그전에 다녔던 회사 상사(팀장)였다. 동갑

이라 친구처럼 지냈었다. 내가 회사를 옮기고 (주)아톰

에스브이의 한 단계 발전을 위해서는 이 친구가 필요해

스카우트하였다. 약 두 달 정도 졸랐던 것 같다.

김태형 팀장. 월급을 많이 준다고 해서 왔다(웃음). 근데

받은 만큼 고생하는 것도 따르더라(웃음). 술 한잔할 때도

회사와 제품 이야기가 안주가 된다. 함께 회사의 앞날을

봐야 할 관리자의 입장이라 어쩔 수 없다.

Q. 친구이기에 일할 때 좋은 점이 있나요?

백. 나는 마케팅을 담당자로서 고객들의 이야기를

필터링하여 기술팀에 전달한다. 또 다양한 아이디어를

전하기도 한다. 기술팀을 설득하기 위해 다양한 자료와

연구를 해서 전달한다. 나름의 공부가 필요하다.

김. 사실 이 친구가 전 회사에서는 연구부서에 있었

기에 아주 설득력 있는 자료를 준비한다. 지금의 회사로

옮기면서 마케팅 부서에 자리 잡았다. 마케팅팀과 기술직이

서로 융화되기는 매우 어렵다. 하지만 서로 잘 통하기

때문에 잘 해결해나가고 있다. 기술팀과 마케팅팀의

호흡은 매우 중요하다. 엔지니어는 가능성에 대해 미리

속단하는 편이다. 하지만 마케팅은 고객의 소리와 요구를

듣고 아이디어를 제시한다. 그 해답을 기술팀이 찾아가는

과정에서 좋은 제품이 나오고 있다.

Q. 앞으로 (주)아톰에스브이의 모습은 어떻게 보나요?

백. 지금까지 다각적인 마케팅과 기술집약적인 설계,

생산라인까지 틀을 잡아놨기 때문에 앞으로의 목적은

수출이다. 새로운 신기술을 더욱 계발하여 더 넓은

세계시장을 바라보고 있다. 현재 동남아와 러시아 등지로

수출을 진행 중이다. 국내시장이 침체하고 있는 힘든

시기지만 더욱 연구에 매진하여 더 좋은 제품이 생산될

기회로 삼을 것이다.

김. 하이브리드 기술 등 끊임없이 생각하고 연구할

것이다. 우리가 만든 좋은 제품이 작업자의 안전과도

직결되기에 인내심을 가지고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아톰에스브이 마케팅팀 백승철 팀장(37세)

(주)아톰에스브이 기술연구소 김태형 팀장(37세)

언뜻 보기엔 인정하기 쉽지 않지만 두 사람은 동갑내기 친구사이다. 누가 동안인지 누가 노안인지는 보는

사람의 눈에 맞기지만 서로 마음이 통하는 사이만은 분명하다. 외모도 업무 분야도 다른 이들이 이심전심

이라는 강력한 시너지를 탑재한 (주)아톰에스브이의 비밀병기가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전한다.

우리가 만든 좋은 제품이

작업자의 안전과도 직결되기에

인내심을 가지고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44 이거! 우리 이야기네요

Page 75: 이거 우리 이야기네요 일곱번째 안심경영 레시피

동국제강(주) 당진공장 147

동국제강㈜ 당진공장은 철강산업을 한 단계

끌어올릴 고급강 중심의 전략제품을 만드는

차세대 생산기지이다.

설 립 일 1954년 07월

대표이사 김영철

대표전화 041-351-4984

소 재 지 충남 당진시 송악읍 한진리 400

홈페이지 http://www.dongkuk.co.kr

안전보건 공생협력 프로그램 부문 안전보건 우수사례

동국제강(주) 당진공장

무지개 타고

함께

가는 길

146 이거! 우리 이야기네요

Page 76: 이거 우리 이야기네요 일곱번째 안심경영 레시피

동국제강(주) 당진공장 149

아무리 밝은 대낮이라도 동국제강 당진공장의 입구를 통과

하는 모든 자동차는 전조등을 켜야 한다. 대부분 사람들은

사업장 안에서 전조등을 켜는 것이 좀 유별나다고 생각하지만

‘낮에 전조등을 켜면 교통사고가 감소한다.’는 결과를 보고

동국제강은 과감히 실행에 옮겼다. 전조등을 켬으로써 근로자

들이 공장에 들어왔다는 생각을 하고 안전에 대해 환기하는 데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즉 사업장에 들어온 모든 차량은 함께 일하는 셈이고 그 모든

안전을 동국제강이 이끌어간다는 안전철학이다. 소속감을

안겨주고 안전에 대한 경각심도 심어준 ‘전조등 켜기’로 공장 내

안전운전이 생활화되어 작은 접촉사고나 주차사고 등 가벼운

교통사고도 줄게 되었다.

이러한 효과로 9월부터는 충분한 계도 기간을 거쳐 전 사업장

에서 시행한다.

공장의 크기만큼이나 책임도 막중한

축구장 80개를 만들고도 남을 만큼이고 초등학교를 70개 세울

수 있는 782,000㎡(약 21만 평)의 드넓은 대지에 자리한

동국제강 당진공장은 5만 톤의 화물을 실어 나르는 전용부두

까지 갖추었다.

즉,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인 후판을 바로 공장 내의 부두에서

배에 실어 내보내고, 슬래브(Slab) 등 생산에 필요한 원자재가

들어오는 곳도 갖춘 것이다.

낮에 전조등을 켜면 교통사고가 감소된다고 하더라고요.

148 이거! 우리 이야기네요

Page 77: 이거 우리 이야기네요 일곱번째 안심경영 레시피

동국제강(주) 당진공장 151

철강 산업은 그 자체가 무겁고 뜨거운 물건인 철을 취급하여서 사고가 한번

나면 곧 중대 재해로 이어지고 그 사고의 여파는 무척이나 크다. 더구나 이곳

당진공장은 2007년부터 짓기 시작해 2010년 5월에 준공하였는데, 이렇게 새로

공장을 건설하고 나면 아무래도 신입사원의 비율이 다른 공장에 비해 높아서

안전사고 발생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1954년에 시작하여 2011년 매출액이 6조 원대인 동국제강은 서울 본사 외에

인천과 당진, 포항과 부산 등 4개 사업장을 운영하며 1,900여 명가량 임직원의

생산량은 1년에 약 780만 톤에 이른다.

당진공장에서 일하는 530여 명의 근로자 중 협력업체 직원은 약 300여 명으로

회사 직원보다 훨씬 많은 편이다. 물론 협력업체 가운데는 전문 기술로 협력하는

사내협력 6개사와 식당과 경비 및 청소 용역을 맡은 2개 외부 용역회사 그리고

물류를 담당하는 자회사 인터지스가 있다. 이렇게 때로는 따로 일하고 관리

하지만, 결과는 하나가 되는 구조여서 안전 관리에 대한 의식과 상호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한 사업장이다.

희망과 약속의 무지개를 보고

포항제강소에서 근무하다가 2006년 선발대로 발령받아 당진에 온 김병현

과장에게 우선 주어진 과제는 공장을 안전하게 건설하는 일이었다. 당시는 공장

건설을 기획 준비하는 단계였으나, 2007년 본격적인 건설이 진행되면서 건설

현장에 맞는 안전 교육을 진행하였다.

건설 현장의 안전관리도 생산 현장 못지않게 매우 중요하다. 먼저 하루 최대

1,700~1,800명의 근로자가 투입되는 대규모 건설 현장을 관리하기 위해 토건,

기계, 전기, 생산 분야별 4가지 색상으로 안전모를 구분 짓고, 무지개 색상의

안전 조끼를 착용토록 함으로써 시공업체별 표식을 통해 시각화 안전관리가

가능하도록 하였다.

안전모나 조끼의 색상으로 직종을 구분하고, 눈에 보이는 위험한 요소를 제거

하는 방식으로 안전관리를 수행하고 수시로 안전교육을 한 것은 말할 것도

없다.

김 과장은 포항제강소 근무 시절, 협력업체나 외주업체의 중대재해가 발주처의

사고처럼 보이는 것을 보아온 터라 발주처인 동국제강에 더욱 강력한 안전관리가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었다. 그러한 이유로, 건설현장과 생산현장을 구분하지

않고, 발주처 직원이나 협력업체, 시공업체를 가리지 않고 안전관리 활동을

강화하게 되었다.

150 이거! 우리 이야기네요

Page 78: 이거 우리 이야기네요 일곱번째 안심경영 레시피

동국제강(주) 당진공장 153

당진공장건설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던 어느 날 건설부지에서 비가 그친 하늘

저편에 떠있는 무지개를 보았다. 독실한 크리스천이기도 한 김 과장은 성경

속 노아 방주 이야기 중 약속의 징표로 하나님이 인간에게 보여준 무지개를

연상하였다. 이를 본 후 ‘희망을 상징하는 무지개에 안전을 접목해 동국제강

고유의 안전 활동을 수립하자.’는 취지에서 안전희망프로젝트인 레인보우

활동을 기획하게 되었고 2006년 하반기부터 구상하고 다듬어 2007년 4월에

비로소 ‘레인보우 활동’을 본격적으로 추진하였다. 이곳 당진공장에 그날

보았던 무지개의 감동이 고스란히 녹아들었기에 김 과장은 누구보다 남다른

애착을 둔다.

공장이 완공된 다음부터는 생산현장에 맞게 새로운 안전시스템의 도입이 필요

하게 되었고, 이를 위해 건설 기간에 적용한 레인보우시스템을 변형하여 제조

공장의 안전관리 시스템으로 적용하였다.

그런데 김병현 과장이 2010년 9개월간 중국 해외연수 중 두 건의 협력업체

사고로 한 사람이 소중한 목숨을 잃었고 연수를 다녀온 직후, 2011년 2월

공장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하였다. 공교롭게도 김 과장이 자리를 비운 사이

일어난 사고들로 ‘레인보우 활동’이 느슨해진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돌았다고

한다. 이러한 분위기를 쇄신하고자 김 과장은 더욱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전 직원들의 안전교육을 강화시켰다. 근로자 중 일부는, ‘김 과장이 돌아왔으니

이젠 무척 피곤하겠네.’하고 서로 푸념 섞인 불평도 늘어놓았지만, 대개는

그를 믿고 따라 주었다.

업그레이드한 레인보우 활동

U.R(Upgrade Rainbow) 활동은 기존의 Rainbow 안전 활동을 기반으로

생산 공정의 제조안전 측면을 대폭으로 강화시켜 진보시킨 동국제강 당진

공장만의 안전 Brand 캠페인이다. 타사업장과 비교해 당진공장은 신설공장

이기에 안전을 더욱 강화, 강조하여 회의를 진행한다. 이중 구심점 역할의

U.R 협의체 회의는 전 직원의 안전보건에 관한 의식 고취를 위해 2007년 4월

부터 시작하였고 매월 마지막 주에 당진공장장(부사장)이 직접 주관한다. 현

장에서 발생한 일을 공장의 최고 책임자가 알아야 빠른 대처를 할 수 있기 때

문에 U.R 협의체 회의를 통한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 회의에서는 각 부서 및 협력업체 환경안전평가, 계도장 및 경고장 발부 내역

까지 모든 것을 가감 없이 그대로 보고한다. 그러다 보니 근로자들도 최대한

환경안전 평가를 잘 받고, 경고장을 받지 않으려고 열심히 하게 된다.

152 이거! 우리 이야기네요

Page 79: 이거 우리 이야기네요 일곱번째 안심경영 레시피

동국제강(주) 당진공장 155

현장 내 현업부서 및 협력사에서 생산 공정 내 안전관리 업무를 겸직하는 22명의

안전장들 중 가동초기 비협조적이거나 미온적이었던 사람들도 이젠 그 누구

보다도 적극 안전 활동에 참여하는 지원자로 변화하였다.

강력한 안전 활동 시행 초기의 반발은 소통을 통해 안전의 공감대를 형성

하였고, 재해예방을 위한 김 과장의 마음을 이해한 후에는 적극적인 지원군

으로 의식이 변화되었다.

그만큼 안전에 대한 직원들의 의식 수준이 높아졌고, 자신의 안전은 자신이

지켜야 한다는 교육 효과가 드러난 결과이다.

U.R 실무자회의에서는 실제적이고 세세한 문제까지 모두 거론하여 바람직한

결론을 끌어내고, U.R 안전시설 설치위원회에서는 작업현장에 필요한 안전

시설을 제안하고 검토하며 설치 여부를 결정하는 등 제반 사항에 대해 서로

협의하고 결정한다.

또한, 업그레이드 레인보우 활동의 하나인 U.R 마일리지 제도는 현업부서,

협력업체의 환경안전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안전순찰, 점검 후 위험사항에

대해 시정 조치를 받은 팀이나 업체들이 신속하게 시정조치를 하면 포인트를

부여하고, 기한 내 조치하지 못하면 마일리지가 감점된다. 100포인트가 쌓이면

포인트를 상품권으로 전환하여 U.R 회의 시 부사장이 시상한다. 당근도 주고

채찍도 드는 셈이랄까?

모두가 한 곳을 바라보며

유형렬 차장(협력업체 소속)은 김병현 과장의 마음을 잘 알아주고

따라주는 환경안전담당자이다. 김 과장이 해외연수에서 돌아온 다음

안전관리가 강화되어 협력업체 실무자로서 힘들 법도 한데 유 차장은 오히려

적극 권장하면서 ‘내 부하직원들의 안전을 위한 일이지 않느냐?’라며 적극 도

와주었다.

그런 성과로 받은 마일리지 상품권은 현장 직원들 때문에 받았다 생각하여

그들을 위해 커피 등 차를 사주었다.

사실 유 차장은 시정조치를 받는 일조차 드물어서, 포인트 누적되지 않아 실상

상품권을 많이 받지 않았지만 스스로 알아서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노력하시는

분이라며 그 마음에 감사해 하는 김 과장이다.

환경안전팀은 관리직 3명, 간호사 1명, 현장관리자 5명으로 구성되었는데,

사업장 내에서는 경찰과 비슷하다 볼 수 있다. 경찰이 부패하고 썩어 버리면

시민의 안전이 위험하듯이 근로자들과 친하다고 봐줄 수는 없다.

154 이거! 우리 이야기네요

Page 80: 이거 우리 이야기네요 일곱번째 안심경영 레시피

단단한 철의 마인드를 가진전문가가 되어

Q. 회사에 들어와 실무를 접해본 느낌은 어땠나요?

기업의 조직문화를 배웠던 대학교의 연구실 생활이

도움되었고, 당진이라는 지역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나 이제는 당진공장에서 꼭 필요한 존재가 되겠다는

목표를 지녔고, 더 나은 인재가 되기 위해 경험할 일이

많아서 자신을 설레게 하는 요소가 된다.

Q. 이 회사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동국제강만의 사람을 먼저 만들겠다는 인재경영과

그에 따른 혜택이 많다는 것을 알았을 때이다. 또한,

나 같은 다른 지역 출신들을 위해 최고의 사택 제공과

9개월에 걸친 어학연수프로그램 등이 회사 생활의

큰 활력소이다.

Q. 회사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실무를 경험하며 현장 용어에 어려움이 많았다.

회의할 때도 공장 내 설비나 위치 및 메커니즘에 관한

용어들이 어려웠다. 그러나 노트를 작성해가며 익힌

결과 지금은 많이 개선되었다. 특히 동갑내기 룸메이트가

많은 도움과 위로가 되었다.

Q. 본인이 생각하기에 어떻게 하면 근로자들이 안전

사항을 더 잘 지킬 것 같나요?

수습기간을 거치며 약 2개월가량 실무경험을 통해

현장에서 느낀 동국제강 근로자들의 안전의식 수준은

상당했습니다. 최고경영자의 안전에 대한 인식과 담당

자의 교육에 관한 관심이 있었기에 이루어진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이렇듯 잘 쌓아 올려진 “당진공장 환경안

전문화”라는 모래성을 더욱 단단하고 굳건히 유지하기

위해서는 “감성안전” 이라는 수분(접착제)이 더 첨가되면

좋겠습니다.

개개인의 근로자들이 회사를 나섰을 경우, 한 가정의

가장, 부모님의 사랑받는 아들, 따뜻한 친구라는 점을

꾸준히 생각하게 한다면, 무사히 출근해서 무사히 퇴근

하는 스스로 안전지킴형 근로자들이 될 것으로 생각

합니다.

윤한성 씨(29세)

동국제강(주) 당진공장 환경안전부서

6월 1일 동국제강에 입사하게 된 것을 누구보다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는 윤한성 씨. 58년 동안

철강 하나만을 생각해온 장인 기업이라는 점이 그 무엇보다도 의미 있게 다가왔다고 한다. 또한,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 장학금 지원 등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어 가는 동국제강의 기업이념

처럼 인간애를 몸소 느끼고 있다며 애사심이 대단했다.

동국제강 합격소식,

당진공장으로의 첫 출근,

신입사원인 저를 반갑게 맞이해 주신

모든 분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환경안전 직원들에게 사명감을 강조하며 기준대로, 원칙대로 진행하라고

늘 말한다.‘우리가 무너지면 모두가 무너진다.’라고 강조하며, 누군가의 생명을

지키는 일을 한다고 서로 독려하며 자신도 자부심을 느낀다.

이렇게 직업의식이 투철한 김 과장은 직업병처럼 집에서도 10살과 7살 된

두 아들에게 전선 관리나 코드 뽑는 것 등 생활 속에서도 안전을 강조하여

지금은 아내와 아이들도 잘 따라 준다고 한다. 집에서도 안전사고는 늘 일어

날 수 있다는 것이 김 과장의 지론이다.

동국제강의 당진공장은 지난 8월 초 사내 전 협력업체 및 계열사 인터지스까지

총 7개 회사에서 KOSHA 18001 인증심사를 받고 모두 심사를 통과한 후

협력사들은 자부심과 자신감이 생기고 동기유발이 되어 더욱 열심히 한다.

앞으로도 모든 협력업체 및 계열사의 안전관리 수준이 모기업 수준까지 상향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하는 김 과장을 보면서 진정으로 무지개를 함께

타고 안전한 미래로 나아가는 장면이 당진 앞바다에 비친다.

156 이거! 우리 이야기네요

Page 81: 이거 우리 이야기네요 일곱번째 안심경영 레시피

서랍에서!인생의 깊은

01 가족과 함께 적는 행복수첩 _ ㈜티엠씨 160

02 나, 당신 말고 우리 얘기 좀 합시다! _ 노벨리스코리아㈜ 영주공장 168

03 보이는 나와 보이지 않는 나 바로보기 _ (사)한국산업간호협회 전북지회 178

04 당신에게 전하는 가족의 메시지 _ OCI㈜ 익산공장 188

05 “Open Your Eyes!”, 잠든 세포를 깨워라 _ 인천대학교 안전공학과 198

Part 4

Page 82: 이거 우리 이야기네요 일곱번째 안심경영 레시피

㈜티엠씨 161

2007년 7월 법인을 설립했으며, 티엠씨는

광양제철소 내 열연, 냉연, 하이밀, 후판 등

압연설비 및 기계정비 업무를 수행한다.

설 립 일 2007년 08월

대 표 자 김호석

대표전화 061-798-2830

소 재 지 전남 광양시 금호동 700

제조업 중소기업 안전 부문 안전보건 우수사례

㈜티엠씨

가족과 함께

적는 행복수첩

160 이거! 우리 이야기네요

Page 83: 이거 우리 이야기네요 일곱번째 안심경영 레시피

㈜티엠씨 163

변순모 안전보건 부장은 새소리를 들으며 매일 아침을 맞이

한다. 5년 전에 새로 지은 순천의 전원주택에서 살기 때문이다.

조그마한 과수원도 가꾸고 텃밭을 일구어 채소를 자급하는

일 때문에 토요일과 일요일은 온전히 집에서 생활해야 한다.

초보 농사꾼이라 좌충우돌하면서 실패에 실패를 거듭한다.

작은 비닐하우스에서는 작물이 타 죽었는데 원인을 알고 보니

거름에서 발생한 가스 때문이었고, 과수나무에 과일이 열리긴

하지만 병충해로 하나도 먹을 수 없게 되었던 일 등 일일이

헤아리자면 끝이 없다. 그것도 5년 남짓한 시간에. 그래서

부부끼리 여행도 가지 못하고 온통 땀투성이가 되지만 행복감을

느끼며 살아간다. 이 행복감은 그대로 회사 생활과 이어진다.

회사에서 다소 힘든 상황에 놓이더라도 극복하는 힘이 저절로

생겼다. 김호석 사장이 늘 강조하는

가정과 회사가 둘이 아니고 하나여야 한다는 철학이

이제야 이해되는 느낌이다.

가족안전계획(family safety planner)은 이렇게

변 부장은 올해 ‘가족안전계획(family safety planner)’이라는

수첩으로 실용신안특허를 출원하였다. 2010년에 계획하여

작년에 처음 만든 수첩의 내용을 보완하여 업그레이드시킨 것

이다. TMC family safety planner, 2012 수첩에는 가족사진을

붙이는 페이지가 처음으로 등장한다. 그리고 개인의 정보를

적어야 한다. 이름, 주소, 집 전화, 휴대전화, 회사주소와

family safety planner와 함께하는 10분, 당신과 당신 가족들의 삶을 안전지대로 이끄는 행복한 동행이 될 것입니다.

162 이거! 우리 이야기네요

Page 84: 이거 우리 이야기네요 일곱번째 안심경영 레시피

㈜티엠씨 165

전화, 이메일 주소에다 비상시 연락할 사람 두 명과 전화번호를 기록한다.

다음은 서약서. ‘나 아무개는 family safety planner를 잘 기록하여 가정과

직장의 안전하고 행복한 삶을 위하여 노력할 것을 약속합니다.’ 이후에는 날짜를

쓰고 서명을 하여야 한다. 직장이 먼저가 아니고 가정이 우선인 것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서약서도 그렇지만 ‘하루 10분, 행복한 동행’은 이 수첩이 지향하는 바를 고스란히

담았다. ‘매일 눈뜨는 아침, 아니면 하루에 10분 정도만 이 한 권의 작은 수첩

으로 시작해 보세요. 매일 조금씩 기록이 쌓여갈 때마다 또 다른 삶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family safety planner와 함께하는 하루 10분, 당신과 당신

가족들의 삶을 안전지대로 이끄는 행복한 동행이 될 것입니다.’

다음은 포스코 패밀리의 안전신념과 안전슬로건, 그리고 포스코 10대 안전

철칙을 그림과 더불어 곁들였다. 가장 기본적인 사항들인데 안전보호구 착용과

전기 작업 전 전원차단 같은 것들이다. 세계 굴지 광양제철소의 안전은 사실

가장 기본적인 것에서 출발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것이 ‘안전’ 아닌가.

주식회사 티엠씨는 포스코의 광양제철소 협력회사이고 회사도 광양제철소

안에 자리를 잡았기 때문이다. 쉽게 말하면 광양제철소에서 각종 철판을

생산하는 데 필요한 기계를 정비하는 업무가 이 회사의 중요한 일이다. 본래는

포철기연에서 하던 업무였으나 업무를 나누어 이 회사가 맡게 된 것이다.

그래서 회사 연륜은 짧지만, 근로자들은 대개 전부터 광양제철소에서 근무

하던 사람들이어서 업무 능력은 뛰어나다.

행복한 가정, 안전한 회사 생활

family safety planner는 안전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 만들었다. 산업안전에서

생활안전에 이르기까지 전체적인 안전마인드 함양과 안전 습관화, 안전문화

정착을 위해 이를 종합적으로 기록, 관리하고 개선해 나가고자 하는 주식회사

티엠씨 고유의 독창적인 아이템이다.

회사는 이를 통해 안전에 대한 패러다임을 전환하려고 한다. 즉, 새로운 안전

마인드를 심어 주려고 한다. 또한, 안전 행동에 대해 반복적인 학습으로

습관화와 체질화를 꾀하고 기록을 통해 자신의 안전습관을 확인하게 한다.

근로자 자신의 안전은 가족의 행복으로부터 출발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개인의

건강관리 목표수립 및 실천관리는 월간으로, 일상 및 작업안전 사항 확인

체크는 매일 하도록 했다. 또 주간 단위로, 자신이 안전에 대하여 부족한

부분을 기록하고 평가하는데, 이는 가족도 마찬가지여서 가장의 안전관리에

대해 평가를 한다.

164 이거! 우리 이야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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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생일 등 기념일을 챙겨서 선물 주는 것을 기록해야 하고 가족회의도

1년에 4번 이상 열어야 하며 부모님께 안부전화 올리기와 가족끼리 주고받은

메시지 관리 등 행복을 실천하는 것을 매월 체크해야 한다. 그리고 매주 수요일은

가정의 날이자 가족수첩 점검의 날로 지정하여 월 1회 활동 우수자를 포상한다.

대개는 문화상품권이 부상으로 지급된다. 이 문화상품권은 특히 아이들이

좋아한다. 책도 사고 영화도 보고 게임머니도 충전한다고.

정충진(1965년생) 사원과 김행곤(1964년생) 사원은 1989년 봄에

입사한 베테랑 사원들이다. 워낙 안전교육을 많이 받았지만

가족안전 수첩으로 다시 안전에 대한 생각을 바꾸게 되었다. 정씨와 김씨는

최근 결혼으로 둘 다 신혼의 단꿈에 젖은 상태인데 안전 수첩을 작성하다 보니

부부 사이가 훨씬 좋아지고 자존감도 높아졌다고 한다. 회사에서 실시하는

안전워크숍과 등산대회 및 래프팅 등으로 사원 서로 간에 친목도 돈독해져서

아주 좋다. 그리고 회사와 가정이 하나라는 김호석 사장의 의지에 따라, 가족의

회사 방문은 안전한 회사생활과 행복한 가정을 이어가는데 도움을 준다.

family safety planner 수첩은 직원 스스로 안전과 건강을 체크하여 안전과

보건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해 만들었다. 최고경영자인 김호석 사장의 산업안전에

대한 의지를 변순모 부장이 현실화시킨 셈이다. 가족이 함께 안전과 건강에

대해 생각을 하고 체크해보면서 서로 소통을 확대하게 한다. 이 가족 간 소통

확대로 말미암은 마음의 안정화는 개인 및 회사의 안전문화를 정착하는데 크게

이바지한다. 회사 창립 초기부터 안전을 최우선으로 회사를 운영해오니 창사

이래 단 한 번도 재해를 겪지 않은 사업장이 되었고, 이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갈 방침이다.

대기실에서정을쌓아갑니다

Q. 회사 입사 전의 첫 이미지와 막상 들어와 실무를

접해보니 느낌은 어떤가요?

이제 입사한 지 1년 6개월이 되었습니다. 입사하기

전에 얻은 정보로는 이 회사가 광양제철소 정비업체

가운데 가장 건실하고 튼튼한 기업이며, 안전관리는

최고라고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처음 접하는

일을 하다 보니 생각보다 훨씬 힘들고 어려운 점이

많아서 더 많이 배우고 익혀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Q. 사장님에 대한 첫인상은 어땠나요?

사장님은 가족에 대한 소중함을 늘 주장하시는데,

회사의 안전은 가족에게 달렸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첫인상은 일에 관해서는 대단히 꼼꼼하고 철두철미하며

매우 가정적인 사람으로 보여서 살짝 안심되었죠.

Q. 이 회사에 와서 가장 좋은 점이나 인상 깊었던 점은?

회사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대기실에서 선배님들과

주고받는 대화 시간입니다. 소수 인원이 대기실을 함께

사용하다 보니 서로 정도 깊어지고 기술도 배우는 시간

이죠. 특히 새내기라고 챙겨주고 배려해 줄 때는 눈물이

날 정도로 고마웠어요. 하지만 아직 제가 일에 관해서

잘 모르기도 하고 지금 당장 내가 무슨 일을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할 때가 많습니다. 그래도 긍정적이고 쾌활한

동료가 주변에서 도와주니 일이 즐겁고, 특히 신입사원

들은 항상 배우려고 하면서 회사의 모든 일을 궁금해하는

자세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Q. 회사에서 안전을 위해 실천하는 일들이 본인이 느끼기

에는 어떤가요?

입사 초기에 회사에서 실시하는 안전과 관련된 여러

활동이 사실 좀 지나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

습니다. 안전 수첩도 적으라고 하고 제대로 적는지

검사도 하고, 솔직히 적응하기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하는 일의 위험성과 주변에서 사고가 나는 것을

전해 듣고, 지금은 우리 회사에서 행하는 안전 활동이

꼭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우리

근로자 스스로 안전을 지키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무장

되도록 꾸준한 교육이 이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장형태 씨(31세)

주식회사 티엠씨

이제 입사한 지 1년 6개월 된 새내기 장형태 씨를 만났다. 앙다문 입술과 짧은 머리에 깔끔한 외모

만큼이나 일에서도 주관과 의지가 뚜렷해 보였다. 선배들과 대화하는 시간을 가장 좋아한다는 그는

지금은 새내기로서 모든 일이 서툴고 미숙하지만, 더 열심히 배우고 익혀 회사를 이끌어가는 인물이

되고 싶다는 열혈 청년이다.

우리 근로자 스스로가

안전을 지키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무장되도록 꾸준한

교육이 이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66 이거! 우리 이야기네요

Page 86: 이거 우리 이야기네요 일곱번째 안심경영 레시피

노벨리스코리아㈜ 영주공장 169

노벨리스코리아㈜ 영주공장은 전 세계 알루미늄

압연 제품의 19% 이상을 생산하는 회사로 전세계

알루미늄 재활용을 선도하고 있는 압연제품

전문 기업이다

설 립 일 1993년 6월

대표전화 054-630-7114

소 재 지 경북 영주시 적서동 250

홈페이지 http://www.novelis.co.kr

제조업 대기업 안전 부문 안전보건 우수사례

노벨리스코리아㈜ 영주공장

나, 당신 말고

우리 얘기 좀 합시다!

168 이거! 우리 이야기네요

Page 87: 이거 우리 이야기네요 일곱번째 안심경영 레시피

노벨리스코리아㈜ 영주공장 171

단아한 분위기가 내려앉은 경상북도 영주. 지방의 한적한

여유로움이 사원들 얼굴마다 평온함과 웃음이 묻어난다.

외지인을 반갑게 맞이해주는 노벨리스코리아 직원들은 평화

로운 표정이지만 남녀 할 것 없이 언제 어느 곳에서든 안전을

위해 작업복을 착용하고 안전모도 항상 휴대하고 다니는 등

안전의식만큼은 다부지다.

모든 작업 중의 부상과 질병은 예방할 수 있다

새로운 날이 시작되는 아침, 그 어느 곳보다 아늑하고 행복한

집에서 사랑하는 가족에게 저녁에 다시 볼 것을 인사하며

저마다의 삶의 현장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가정이라는 안식처로

돌아가기 위해 더 열심히 하루를 보내는 이들이 바로 근로자

들이다.

그래서 노벨리스의 경영진은 건강과 안전이 기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가치라고 믿는다. “모든 작업 중의 부상과 질병은

예방할 수 있다”는 안전보건 경영방침은 모든 직원이 각자의

가정에서 안전하게 일하러 왔듯이 안전하게 모두의 가정으로

되돌아가는 것을 뜻한다. 모든 종업원에게 건강하고 안전한

작업환경을 제공하고 세밀하게 작업 공정을 관리함으로써

근로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보장한다.

15톤의 압박

우리가 흔히 마시는 캔 음료. 바로 그 알루미늄 캔에 대하여

대화를 통해 이미 또 하나의 가족이 된 직원들은 서로 챙겨주고 기쁜 일과 슬픈 일 모두 내일처럼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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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리스코리아㈜ 영주공장 173

노벨리스는 전 세계 알루미늄 압연 제품의 19% 이상을 생산하는 회사로서

아시아, 북미, 남미, 유럽 11개국에 12,000명의 직원을 보유한 세계 최대의

알루미늄 압연제품 전문 기업이다. 또한, 세계 최대 규모의 알루미늄 음료수

캔을 재활용함으로써 전 세계 알루미늄 재활용을 선도하고 있다.

노벨리스코리아는 아시아 지역의 총괄 본부로 영주와 울산에 공장을 두고

있으며 현재 아시아 최고의 생산능력을 자랑한다. 울산과 서울지역을 다

합치면 천명이 훌쩍 넘는데 이곳 영주 공장은 지역 근방에서 제일 큰 기업체로

영주에만 약 600명이 넘는 직원이 근무한다.

주 생산품인 알루미늄 압연제품들을 제작하기 위해서는 알루미늄이나 압연의

강판을 둥글게 말아놓은 코일이 필요한데 알루미늄, 합금 압연의 1 코일의

중량은 약 15톤 전후라고 하니 실로 어마어마한 무게다.

막대한 무게를 다루는 현장은 전도, 협착, 충돌 등 수많은 위험에 노출되어있다.

지게차로 코일 등의 제품을 운반하는 도중 전도되거나, 날카로운 것에 베이는

경우, 지게차 또는 설비시설, 화물에 몸이 끼이는 협착사고 등의 위험이 상존

한다.

그래서 노벨리스코리아는 현장의 위험을 감지하고 근로자들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다양한 안전보건활동을 도입하기에 이른다.

서로 함께한 10년의 대화

가족이 남과 다른 점은 함께 이야기하고 이해하는 시간이 남보다 많기에 서로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것이다. 간혹 가정이 붕괴하는 이유는 바로 서로

알아가는 대화가 단절됐기 때문이다. 근로현장도 일터에선 모두 가족이기에

이와 다르지 않다.

노벨리스코리아가 근로자들의 안전보건활동을 위해 안전대화기법을 시행한 지

약 10년이 되었다. 모든 Meeting에 앞서 실행하는 ‘Safety Contact’는 직장뿐

아니라 일상생활 속에서 겪은 ‘앗차사고’ 등 안전에 관련된 사례를 공유하며

안전의식을 불어넣고 비슷한 사고를 예방하는 ‘안전대화기법’이다. 각각의

현장과 쉬는 공간에서 4~10명 정도 모여 조장이 일반적으로 화두를 던지면

그에 따른 각자의 이야기를 꺼내어 놓는다.

하지만 근로현장에서 일하는 또래의 근로자가 그러하듯 여자들이 모여 수다

떨듯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것은 매우 어색한 일이다. 고단함과 어려움을

한 개비의 담배나 소주 한잔 없이 맨숭맨숭한 정신에 말문을 열기란 여간

곤혹스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어색함과 함께 필요성을 인식하지 못해 반감을 보이는 근로자가

많았다. 거기에 쉴 수 있을 때 안전대화기법을 진행하다 보니 제대로 휴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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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리스코리아㈜ 영주공장 175

취하지 못하고, 안전대화기법 자체도 근무의 연장으로 생각하여 근무시간만

늘어날 것이란 생각에 근로자들의 압박과 반발이 거셌다.

하지만 처음 강제적으로 시행한 후 꾸준히 회사와 근로자의 근로환경 향상을

위한 필요성을 인식시키며, 노동조합 지원에 힘을 얻어 함께 이끌어 나갔다.

그렇게 10여 년을 조금씩 대화를 이끌어낸 결과, 지금은 안전대화기법 시간이

자연스러워졌다. 회사뿐 아니라 일상생활 속 앗차사고에 대해서도 경험했거나

목격했던 일들을 이야기한다. 그렇게 일상생활에 관한 이야기가 공유되다

보니 한 사람의 주도 보다 여러 사람의 참여로 늘어나 공감대가 형성되고

서로 모르는 것들에 대해 먼저 알려주게 되었다. 조용하고 내성적이던 직원도

적극 참여하며 다음 주제에 대해 먼저 제시하기도 한다.

이야기 나누는 것이 자연스러워 지면서 5분 정도의 안전대화기법 시간이 더

길어지기도 한다. 이제는 한층 수다스러워진 안전대화기법 시간이 근무시간에

영향을 줄 정도로 활성화되었다며 기분 좋은 웃음을 짓는 권정현 과장은

안전대화기법으로 앗차사고 공유를 통해 1년에 몇 번씩 일어나던 대형사고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말한다.

그리고 대화를 통해 이미 또 하나의 가족이 된 직원들은 서로 챙겨주고 기쁜

일과 슬픈 일 모두 내일처럼 도와준다. 마음을 여는 대화가 가족을 만든다.

머리, 마음, 손 그리고 Change

변화는 쉬운 일이 아니다. 게다가 한 사람이 아닌 조직, 문화의 변화는 대단히

어렵다. 그 어려운 도전을 대화와 소통으로 시작한 노벨리스코리아. 현재

노벨리스코리아 영주공장의 모든 직원은 안전보건의 중요성을 소통을 통해

깊이 인식하고 또 실천하고 있다. “안전 때문에 생산이 안 된다.”는 말은 찾아

볼 수 없다. 머리로 안전에 대한 신뢰 함께 쌓아가고 마음을 열고 진심이 담긴

마음과 태도를 통해 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의 손으로 안전하게 작업을 실행하는

것. 바로 노벨리스코리아의 안전문화를 변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각 생산부서의 안전을 전담하는 안전코디네이터 조직과 근로자의 불안전한

행동을 관찰하고 바로잡는 행동안전관찰 제도, 설비 및 작업장의 안전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안전보건 점검 팀을 운영하는 등 전 직원이 안전보건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앗차사고를 분석하고 시정 조치하며 Stop&Thinking 안전프로그램 실행,

Line 관리자들의 안전보건에 대한 책임과 역할 강화, 계층별 안전보건 교육

및 훈련 프로그램 계발 실행, 주기적 안전·보건 감사팀에 의한 감사 시행 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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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90: 이거 우리 이야기네요 일곱번째 안심경영 레시피

Follow Up, 불안전한 행동을 예방하기 위한 BBS(Behavior, Based, Safety)

프로그램의 실행 및 정착 등은 모두 더 나은 변화를 위한 노벨리스코리아의

또 다른 도전이다.

그 결과로 무재해 300만 시간을 달성하고 노벨리스 글로벌에서 수여한 EHS

부분 금상과 최고의 상인 백금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함께하면 더 안전합니다

노벨리스코리아 영주공장의 모든 직원은 매일 근무 전에 안전서약을 한다. 나와

너의 안전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안전으로 도약하는 소중한 약속이라 할 수 있다.

안전이라는 것은 나의 안전을 스스로 지키는 것보다 함께 우리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 더 큰 시너지를 발휘한다.

노벨리스코리아 영주공장 안전보건의 궁극적인 목표인 “모든 직원이 안전하게

일하러 왔듯이, 안전하게 모두의 가정으로 돌아가는 것”을 실현하기 위해

오늘도 모두 함께 힘차게 외친다.

“나는 PPE(Personal Protection Equipment : 개인안전보호구)를 철저히 착용하겠습니다.”

“나는 안전수칙을 반드시 준수하겠습니다.”

“나는 동료의 불안전한 행위를 방관하지 않겠습니다.”

“나는 항상 정리정돈을 생활화하겠습니다.”

“나는 가족의 행복과 회사의 발전을 위해 안전서약을 꼭 지킬 것을 약속합니다.”

온 힘을 다하면 그 분야에서최고가 될 수있다

Q. 지금까지 노벨리스코리아 직원으로서의 근무는

어땠나요?

노벨리스코리아는 B2B 기업이라 일반인에게 잘

알려지지 않다. 입사 전 나 또한 회사에 대한 정보를

하나도 가지고 있지 않았다. 하지만 채용공고를 보고

회사에 대해 알아보면서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큰

회사라고 판단했다. 막상 회사에 들어와 실무를 접해보니

책으로만 배웠던 이론이 실제로 어떻게 적용되는지

직접 확인해 볼 수 있었지만, 이론과 실무에 상당한

차이가 있다는 것을 느꼈다. 아직 배워야 할 것이 많다.

Q. 근무 분위기는 어떠한가요?

공장장님과 팀장님을 면접 일에 모두 만났는데 긴장

되는 자리임에도 농담도 건네며 긴장을 풀어주는 모습

에서 작은아버지 같은 편안한 느낌을 받았다. 전체적으로

회사의 분위기가 그렇다. 선후배 사이가 수직적이지 않고,

수평적이라 쉽게 친해질 수 있고, 업무에도 빨리 적응

할 수 있었다.

Q. 본인이 생각하는 안전보건 활동은?

사실 안전에 관한 기준이 상당히 높아 때론 현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의 불평불만이 들린다. 하지만 대화를

통해 따르게끔 하는 것이 근로자들의 사고를 예방해 준다.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내가 먼저라는 생각으로 회사 내의

안전규정을 철저히 지킨다면 모두가 함께 안전한 근무를

할 수 있다.

Q. 노벨리스코리아에서 과거와 현재 미래의 나는?

공장에서는 주조 및 롤링을 통하여 제품을 생산하기

때문에 공장 내부의 온도가 상당히 높습니다. 워낙에

체질적으로 땀이 많은 탓에 처음에 상당히 힘들었다.

하지만 지금은 공장 안에서 8시간씩 근무를 하시는

분들을 보면서 힘들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지금의

위치에서부터 온 힘을 다한다면 그 분야에서 최고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선배님들의 노하우와 회사에

축적된 기술을 빨리 습득하여 회사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 또한, 안전을 담당하는 사람으로서 회사의

무재해를 위해 노력하겠다.

정홍재 씨(28세)

노벨리스코리아 EHS STAFF

신입사원들의 인상은 두 가지다. 아직 아무것도 몰라 바짝 얼어버려 긴장하거나 무엇이든 할 수

있으리라는 생기발랄하거나. 듬직한 체구에 사람 좋은 인상을 한 정흥재 씨는 둘 중에 어느 쪽인지

맞춰보라는 듯 개구쟁이 같은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내 아직은 배워가고 싶은 것이 많은 착한

순둥이 신입사원의 면모를 드러낸다.

내가 먼저라는 생각으로

회사 내의 안전규정을

철저히 지킨다면 모두가 함께

안전한 근무를 할 수 있다.

176 이거! 우리 이야기네요

Page 91: 이거 우리 이야기네요 일곱번째 안심경영 레시피

(사)한국산업간호협회 전북지회 179

한국산업간호협회 전북지회는 산업간호에

관계되는 학술연구 및 기술개발을 기하여

사업장 근로자의 건강증진을 도모함으로써

국가산업발전에 기여하는 기관이다.

설 립 일 2010년 02월

대 표 자 김희걸

대표전화 062-277-0081

소 재 지 전북 전주시 완산구 서신동 40-33 3층

홈페이지 http://www.kaohn.or.kr/

산업간호 부문 안전보건 우수사례

(사)한국산업간호협회 전북지회

보이는 나와

보이지 않는 나 바로 보기

178 이거! 우리 이야기네요

Page 92: 이거 우리 이야기네요 일곱번째 안심경영 레시피

(사)한국산업간호협회 전북지회 181

사람의 마음을 편안히 하는 미소는 타고나는 것인가, 아니면

오랜 세월 연마한 것일까. 마중 나온 온화한 얼굴의 송명희

지회장은 한국산업간호협회 전북지회가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는지 말해주고 있다. 시원한 물 한잔을 청한 이에게 양손

가득 음료수를 꺼내며 다양하고 넉넉하니 사양치 말란다. 손님을

따뜻하게 맞이하는 넉넉한 마음이 무더운 여름날의 열기를

시원하게 식혀주었다.

어른들의 미술 시간

“물과 산을 그리세요. 다음엔 집을 그리세요.”

전북지회 송명희 지회장이 첫 번째 주제를 주고 차례차례

그릴 대상을 알려준 후 자유롭게 넣고 싶은 대상을 첨가해서

그리라고 한다. 미술심리치료의 하나를 시연하기 위해 앞에

놓인 흰 종이와 알록달록한 색연필이 새삼스럽다 못해 어색

하다. 한편으로는 마음을 읽히는 것 같아 걱정까지 되기도

한다. 하지만 그리기를 마치고 하나씩 그림의 의미에 대해

설명해 주니 신기하고 재미있을 따름이다. 계속해서 송 지회장과

그림을 그리며 나를 알아가고 싶었다.

사업장에서도 이런 일은 빈번하다. 미술심리치료를 시작할

때는 오랜만에 잡아보는 종이와 색연필이 낯설지만, 참여

근로자의 그림 중 심리상태가 안정된 것을 몇 개 골라 설명

하면 앞다퉈 본인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 몰려든다.

사람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치료하는 일은 하나의 방법으로

180 이거! 우리 이야기네요

도움을 드리고 싶어서 매번 어렵게 말을 꺼내지만 받아들이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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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한국산업간호협회 전북지회 183

가능하지 않아 여러 가지 프로그램과 접근을 시도해야 한다. 그 중 그림 그리기는

치료 목적보다는 보이지 않는 나와 보이는 나의 모습을 찾고 자기 자신을

바로 보기 위한 단계라고 말한다.

이렇게 진행된 여러 그림 중 개별 상담이 있어야 하는 근로자를 선정하고

상담사와 근로자가 1대 1로 진행한 후 전문가와 연계한다.

사업장과 근로자, 그리고 산업간호사

전북지회 송명희 지회장은 17년째 산업보건 분야에 종사하고 있다. 보건학

박사로 자기 일에 대한 열정이 남다른 그녀는 “정신건강이 중요하지만 접근

하기 어렵고 사람을 상대로 하는 일이라 항상 조심스러워 많은 노력이 필요

합니다. 앞으로도 가야 할 길이 멀고 할 일도 많아요. 지금처럼 현장에서

일하며 계속 연구할 생각입니다.”고 말한다. 이러한 그녀의 열정으로 넓은

지역임에도 전북 지역의 웬만한 사업장들은 송 지회장을 알고 있다. 사업장에

방문하여 단체 또는 개인으로 미술 심리치료나 우울증, 직무 스트레스에 관한

테스트 및 상담을 진행한다.

사업장에서 상담을 진행해 보면 근로자들은 업무를 습득하는 것은 오래 걸리지

않지만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형성함에서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송 지회장은

전한다. 그래서 이직에 대한 고민이나 스트레스로 이어져 애로사항이 많이

접수된다. 노사갈등이 심하면 접근이 어렵지만, 개인은 조기에 여러 가지 대안을

마련해주고 있다.

근로자의 안전과 건강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는 현재, 근로자와 가장 가까운

곳에서 건강을 돌보는 산업간호사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며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여전히 사업주가 근로자의 건강관리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고 보건관리자 선임 제도의 완화 등으로 높은 산업재해율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산업간호사의 고용 불안정과 더불어 효율적으로

역량을 발휘할 수 없는 업무환경 등이 문제가 되고 있다.

이러한 산업간호사들의 권익을 도모하고 활동을 지원하고자 창립한 한국산

업간호협회는 더 나아가 근로자의 건강증진을 도와 국가산업발전에 이바지

하기 위한 목적을 갖고 있다. 전북지회는 현재 50여 명의 회원이 대부분 근로

사업장 내 보건관리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전북에 있는 사업장 전체를 관리

하기 때문에 관리 영역이 넓은 지부 중 하나다. 그 때문에 효과적인 산재예방을

위해서는 분야별 전문가가 다수 필요한데 산업 환경과 보건 등 다양한 분야를

접하고 경험한 산업간호사의 수가 너무 적고 정부의 지원도 미약하여 안타까운

182 이거! 우리 이야기네요

Page 94: 이거 우리 이야기네요 일곱번째 안심경영 레시피

(사)한국산업간호협회 전북지회 185

실정이다. 그럼에도 언제나 근로자와 가장 가까운 곳에서 근로자의 건강보호에

애쓰는 산업간호사들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자신을 모르는 사람들

우리나라는 세계 자살률 1위의 불명예를 안으며 정신건강이 사회적인 문제로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다. 하지만 당장 눈에 보이는 질병이 아니므로 정신건강에

관한 문제를 소홀하게 생각하고 정신병에 대한 각종 오해로 숨기려고만 한다.

그래서 건강증진활동 중에도 정신건강사업이 가장 조심스럽고 어려운 분야다.

그럼에도 간과할 수 없는 중요한 분야이기에 한국산업간호협회는 다양한

부분에서 정신건강을 위한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우울증의 유발은 다양하여서 우울척도 평가, MBTI 검사(성격유형검사),

DISC 검사(행동유형검사) 등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심리적인 문제와 기질과

환경문제, 질병으로 오는 일도 있다. 우울증은 세로토닌이란 호르몬이 평균치

보다 저하되면 나타나며 우울증 체크를 하지 않아도 쉽게 짜증을 내거나

갑자기 눈물을 보이는 등 근로자가 평소와 다른 행동을 보이면 이것이 우울증

증세임을 주변인들도 느낄 수 있다.

우울증이나 직무 스트레스 검사 후 높은 점수의 위험군에 해당하는 근로자들은

민감한 사항이기에 1대 1로 상담을 진행한다. 개별상담 진행 후 직무 스트레스에

관한 것은 사내 고충처리원과 연결하여 해결을 도와주고, 다른 경우에는 심리

상담사나 정신과 전문의 등 전문가와 연계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대부분의 사람은 자신의 심리 상태에 대한 진단이 미흡하다. 그래서 산업간

호사는 본인의 성향과 감정에 대해 스스로 읽는 법을 가르쳐 주는 안내자의

역할을 하며,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마음을 자연스럽게 열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나는 도움이 필요합니다.’, ‘나는 지금 힘듭니다.’라는 것을 인정하기는 생각

보다 힘든 과정이다. 개별 상담 후 전문가나 심리상담사를 만나보라고 권하면

일상생활에 전혀 지장이 없는데 왜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느냐며 기분 상해하고

화를 내는 일도 있다. 송 지회장은 “도움을 드리고 싶어서 매번 어렵게 말을

꺼내지만 받아들이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습니다.”라며 안타까워

한다.

스스로 인정하는 것과 더불어 중요한 것은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고 보듬는

과정일 것이다. 실제 사업장에서 진행하는 ‘찰흙 만들기’ 프로그램은 한 테이블에

7~8명이 참석하여 처음 시작하는 사람이 일부 만들고 다른 사람이 로테이션

으로 돌아가면서 만든다. 찰흙 작품을 이어받은 사람은 처음 시작한 사람이

무엇을 만들려고 했는지 생각하면서 덧붙여 만들어 완성한다. 완성 후 처음

184 이거! 우리 이야기네요

Page 95: 이거 우리 이야기네요 일곱번째 안심경영 레시피

사람으로 돌아오면 자신이 만들려고 했던 것과 어느 정도 비슷한지 서로

이야기하면서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는 연습을 한다. 어쩌면 한국산업

간호협회의 산업간호사들이 노력하는 모든 활동은 이렇게 서로 보듬고 이해

하는 사회를 만들어가는 것이 아닐까.

산업간호사로서 그대로 일하고 싶다

Q. 전북지회에서 근무한 느낌은 어떤가요?

전에 일하던 업무랑 같았으니 지역적인 거리감이

있어서 처음에는 힘들었다.

보통 광주에서는 광주지역만 다녀서 출장거리가 30분

안쪽이었다면 전북지회는 시외로 관리할 곳이 많아서

출장거리가 1시간 이상 되는 곳도 있어서 그게 조금

불편했다.

Q. 이 회사에 와서 가장 좋은 점이나 인상 깊었던 점은?

내가 발전할 기회를 가질 수 있고 자녀가 3명인데

아이들을 키우면서 일을 하는데도 많은 배려를 받을 수

있어서 인상이 깊었다. 특히 자녀가 아픈 경우나 개인적

으로 급한 일이 있을 때 유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배려해주셨다.

Q. 다음에 들어오는 신입사원에게 Tip을 준다면?

처음에는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다

보면 융통성도 생기고 자신에게 맞게 변해가겠지만

무조건 기본이 갖춰져 있어야 성을 쌓을 수 있듯이

기본이 튼튼하지 않으면 문제가 생기기 마련이다.

Q. 본인이 생각하기에 어떻게 하면 근로자들이 안전

사항을 더 잘 지킬 것 같나요?

스스로 느끼고 깨닫도록 해줘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우리들의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Q. 앞으로의 각오?

나는 산업간호사로서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앞으로도

산업간호사로서 계속해서 일할 수 있길 바란다.

김미라 씨(37세)

(사)한국산업간호협회 전북지회 보건관리과장

신입사원이라기보다 전근사원이 맞겠다. 김미라 씨는 한국산업간호협회 전라도 광주전남북지부

에서 6년째 근무하다가 이사를 하게 되면서 올해 전북지회로 입사하게 되었다. 늘 하던 업무라 일

보다는 전 근무처와 다른 분위기에 설레며 적응하는 중이라고 조근조근 이야기한다.

안전은 스스로 느끼고

깨닫도록 해줘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우리들의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아래에 있는 항목들이 지난 일주일 동안 귀하에게 얼마나 자주 일어났었는지 체크하세요.

A : 극히 드물다(일주일 1일 이하) B : 가끔 있었다(일주일 1~2일간)

C : 종종 있었다(일주일 3~4일간) D : 대부분 그랬다(일주일 5일 이상)

※ 총점 : 60점

※ 우울증 판단 기준 : 25점 이상(필요시 전문가에게 상담 받으세요)

내 용 A B C D

1. 평소에는 아무렇지도 않던 일들이 괴롭고 귀찮게 느껴졌다 0 1 2 3

2. 먹고 싶지 않고 식욕이 없다 0 1 2 3

3. 어느 누가 도와준다 하더라도 나의 울적한 기분을 떨쳐 버릴 수

없을 것 같다0 1 2 3

4. 무슨 일을 하든지 정신을 집중하기가 힘들었다 0 1 2 3

5. 비교적 잘 지냈다 3 2 1 0

6. 상당히 우울했다 0 1 2 3

7. 모든 일들이 힘들게 느껴졌다 0 1 2 3

8. 앞일이 암담하게 느껴졌다 0 1 2 3

9. 지금까지의 내 인생은 실패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0 1 2 3

10. 적어도 보통 사람들만큼의 능력은 있었다고 생각한다 3 2 1 0

11. 잠을 설쳤다(잠을 잘 이루지 못했다) 0 1 2 3

12. 두려움을 느꼈다 0 1 2 3

13. 평소에 비해 말수가 적어다 0 1 2 3

14. 세상에 홀로 있는 듯한 외로움을 느꼈다 0 1 2 3

15. 큰 불만 없이 생활했다 3 2 1 0

16. 사람들이 나에게 차갑게 대하는 것 같았다 0 1 2 3

17. 갑자기 울음이 나왔다 0 1 2 3

18. 마음이 슬펐다 0 1 2 3

19. 사람들이 나를 싫어하는 것 같았다 0 1 2 3

20. 도무지 뭘 해 나갈 엄두가 나지 않았다 0 1 2 3

우울 척도 (CES-D) 평가

186 이거! 우리 이야기네요

Page 96: 이거 우리 이야기네요 일곱번째 안심경영 레시피

OCI㈜ 익산공장 189

OCI㈜는 각종 무기화학과 과산화수소를 비롯해

태양전지의 핵심원리인 폴리실리콘 등을 생산,

판매하고 있으며 수출비중이 70% 이상을 차지

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설 립 일 1979년 05월

공 장 장 서순기

대표전화 063-830-7777

소 재 지 전북 익산시 보석로4길 10

홈페이지 http://www.oci.co.kr

제조업 중소기업 안전 부문 안전보건 우수사례

OCI㈜ 익산공장

당신에게 전하는

가족의 메시지

188 이거! 우리 이야기네요

Page 97: 이거 우리 이야기네요 일곱번째 안심경영 레시피

OCI㈜ 익산공장 191

“익산공장 무재해로 나가자. 좋아~, 익산공장 무재해로

나가자. 좋아~, 익산공장 무재해로 나가자. 좋아~” 공장

저편에서 어렴풋이 들려온다.

OCI에서 근로자들이 작업 시작 전이나 회의 끝나기 전에

외치는 구호이다. 잠시 후 마른 체형에 작은 얼굴, 익살스러운

외모가 똘똘이 스머프를 닮은 환경안전팀 안전관리자 이학문

대리(34)가 걸어온다. 어디 다른 곳도 취재하고 왔느냐는

그의 물음에 전주에 있는 한국산업간호협회 취재를 갔다

왔다고 했더니 웃으며 “송명희 지회장님이요?” 라고 되묻는다.

송명희 지회장이 익산 사업장에 교육을 오기도 하고 전북에

있는 안건보건관리자 모임에서도 자주 봐서인지 그 둘은 잘

알고 있는 사이였다. 한 다리 건너면 다 아는 사람이라더니

새삼 그 말이 실감 났다.

회의실에서 이야기를 나누던 중 남자 직원이 음료수를 가져다

주기에 혹시나 해서 사업장에 여성 근로자는 없느냐고 물었더니

업무 특성상 여직원은 총무나 사무직에 2명 정도밖에 없어

회사의 여직원은 꽃이라며 웃는다.

정확한 발음에 힘이 들어간 그의 목소리에 안전책임자로서의

포부와 의지가 그대로 느껴졌다.

감성안전으로 한 발짝 다가서

최근 감성경영이 화두가 되고 있는 상황에 OCI 익산공장은

일찌감치 감성안전을 실천하고 있는 기업이다.

OCI 환경안전팀은 효과적인 안전의식 고취를 위해 고민 끝에 감성안전기법을 생각하게 되었죠.

190 이거! 우리 이야기네요

Page 98: 이거 우리 이야기네요 일곱번째 안심경영 레시피

OCI㈜ 익산공장 193

“대부분 직원의 근속연수가 10년 이상이고, 화학 공장은 특성상 재해가 나면

중대재해로 연결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근로자들의 안전의식이 높아요. 또

워낙 평소에도 안전교육 및 안전캠페인 실시로 근로자들이 안전작업, 규칙

등은 이미 다 알고 있으니 안전지도를 하는 것은 한계가 있죠. 그래서 OCI 환

경안전팀은 안전의식을 더 고취시키기 위해 고민 끝에 감성안전기법을 생각

하게 되었죠.”라고 이학문 대리가 말한다.

OCI 익산공장은 약 20여 년간 안전경연대회를 진행했다. 그 중 감성안전의

하나로 가족들이 함께하는 포스터나 표어 공모전, 사진공모전 등의 프로그램

을 실시했다. 포스터는 자녀의 연령대별로 신청받아 시상했고, 사진공모전은

근로자들이 불안전 행동과 안전 작업자세 등의 모습을 사진에 담고 작업안전에

관한 내용을 한눈에 보기 쉽게 한 장의 리플릿 형태로 공모를 받았다. 이것은

안전보건공단의 OPL(One Point lesson) 리플릿과도 비슷한 형태로 근로자들

스스로 안전에 대해 체험하면서 알아보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안전경연대회는 년에 1회 정도 전 직원을 대상으로 벌이며 개인뿐 아니라

부서별 평가도 함께 진행하기 때문에 부서별 독려도 하고 참가자에게는 참가비도

지원하며 상품 및 시상금으로 더욱 활발한 참여를 끌어낸다.

그래서인지 안전경연대회는 총 150명의 직원 중 70~80명이 참여할 정도로

많은 근로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으며, 덩달아 이 대리의 책임도 무거워졌다.

“9월에 공모전을 계획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무엇을 할지 고민이 많지만 그래도

이 시간이 즐겁고 보람된 것 같습니다.”라며 눈빛이 반짝인다.

가족의 메시지를 가슴에 새기다

안전기원편지 역시 안전경연대회의 하나로 2009년도와 2010년도에 실시했다.

배우자, 자녀, 부모, 애인 등 지인들이 근로자에게 편지를 쓰고 그 중 우수작을

선정해 수상하는데, 우수작품의 선정은 어떻게 하는지 물어보니 이 대리는

쑥스러운 듯 머리를 긁적인다.

“사실 글 쪽으로 전문가가 아니다 보니 전문성 있는 평가가 진행되는 것은

아니에요. 하지만 나름의 평가기준을 말하자면 목적성, 작품성, 노력성, 공감대

형성 유발이 큰 것을 기준으로 우수작을 선정하고 있죠. 그중에서도 최우수

사연의 주인공은 직접 편지를 낭독하는 동영상을 찍고, 그 영상을 연간 1~2번

정도 근로자들에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동영상을 여러 번 보여주면 그 감동의

강도가 덜하여서 많은 횟수로 상영하지는 않지만, 시청하는 그 시간만큼은

근로자들이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는데 참 뿌듯해져요.”

그는 사실 안전기원편지 같은 감성안전교육은 행동으로 확실한 변화를 보이는 건

192 이거! 우리 이야기네요

Page 99: 이거 우리 이야기네요 일곱번째 안심경영 레시피

OCI㈜ 익산공장 195

아니지만, 대화를 해보거나 교육을 받는 모습을 보면 근로자들의 안전의식

수준이 상당히 변화된 것 같다고 말한다.

그뿐만 아니라 안전기원편지나 가족 포스터, 표어 등의 프로그램을 가족이

함께하면서 내 남편이, 우리 아버지가, 내 아들이 현장에서 얼마나 힘들게

일하는지 등을 알아가면서 가족 간의 사랑도 더 깊어지는 것 같다고.

김종영 근로자

지금까지 살면서 마누라인 나에게 무뚝뚝하고

애썼다고 말은 못 하고 잔소리만 하는 당신이지만

이것만은 꼭 지켜주세요.

당신의 안전한 회사생활과

건강이 최고의

선물이란 걸 이것만은

꼭 지켜주세요!

서원석 근로자

아빠, 항상 건강, 안전이

No.1인 거 알죠?

나는 세상에서 우리 가족이

아프고 다치는 게 제일 싫어요.

아빠도 우리들이 다치면

많이 걱정하고 속상하시듯

저도 아빠 아프면 하루 종일

걱정하고 있어요.

안전기원편지 우수작

근로자가 안전해야 회사가 안전하다

OCI 익산공장은 안전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상당하다. 공장 내에 자체적으로

소방차가 1대 있고 환경안전팀원은 6명이나 된다. OCI 익산공장의 규모와

유사한 대부분의 다른 사업장의 환경안전팀원이 1~2명인 것에 비하면, 회사

194 이거! 우리 이야기네요

Page 100: 이거 우리 이야기네요 일곱번째 안심경영 레시피

전사적으로 안전보건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음을 알 수 있다.

회사 전반에 걸쳐 안전의식 수준이 남다른 이유에 대해서 이학문 대리는

사장님의 마인드가 다른 경영자와는 상당히 다르다고 이야기했다.

안전에 대한 투자와 관심이 남다르다 보니 안전상태가 아니면 작업을 하지

말라고 하실 정도라고.

옆에 있던 김재호 주임도 덧붙인다. “사장님께서는 월 1회 Town Hall

meeting(영상회의)을 통해 직원이야기를 직접 들으세요. 사실 공장장님과

대화하기가 쉽지 않음에도 저의 고충에 대해 직접 상담해 주고 바로 해결해

주려고 하시죠.”

청출어람(靑出於藍)이라고 했던가? OCI의 환경안전팀이 근로자들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더욱 엄격하고 철저하게 하다 보니 웃지 못할 에피소드도 있다고.

“안전하다는 허가가 떨어져야 작업을 시행하는 작업허가제도가 있어요. 그런데

간혹 어떤 근로자분들이 아직 작업하면 안 될 것 같다고, 불안전한 것 같으니까

조금 이따가 하면 안 될까? 등의 농담을 던지기도 하죠.”

OCI 익산공장은 이끌어 주는 공장장님과 따라주는 150여 명의 직원들, 6명의

환경안전팀원 모두 한마음 한뜻인 것 같다.

‘익산공장 무재해로 나가자 좋아~’의 구호처럼 그 바람들이 이뤄지기를 기대해

본다.

제 1호 녹색인증기업의 직원으로서

Q. 막상 회사에 들어와 실무를 접해보니 지금 느낌은

어떤가요?

현재 화석연료 대체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태양광

원료를 만드는 기업, 제1호 녹색인증기업이라는 문구를

신문에서 본 적이 있었는데 환경친화적인 기업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다만 대학교 때와는 다른

부분이 많아서 내가 생각했던 부분이 회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많이 고민했고, 이론과 현실 간의

괴리를 줄이기 위해 현장 상황에 대해 파악해야 하는

부분이 매우 어려웠습니다.

Q. 이 회사에 와서 가장 좋은 점이나 인상 깊었던 점은?

익산공장은 146명이라는 인원이 말해주듯 가족적인

분위기에 집중력이 있는 부분이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특히 OCI 자체 체육대회나 안전경연대회 등을 실시할

때면 많은 인원이 관심을 두고 참여하며 응원하는 모습

이 좋았습니다.

Q. 회사에 와서 가장 어려웠거나 난처했던 점은?

소통의 어려움 때문에 겪는 문제들. 익산공장은

근속연수가 20년 이상 근무하신 분들이 많아 사소한

행동이나 말투로 오해를 사서 관계가 어려웠던 적이

있었어요. 예를 들어 주머니에 손을 넣고 다닌다든지

복장에 대해 이해하지 못한 부분들로 예의 없는 후배로

인식되었던 것 같아요.

남자직원들만 많고 여직원들은 2명 정도밖에 되지

않다 보니 남자직원들의 특성상 부드러운 주의가 아닌

‘주머니에서 손 빼!’ 등 무뚝뚝한 선배의 충고는 입사

초기 에피소드로 기억됩니다.

Q. 앞으로의 각오?

즐거운 직장, 재미있는 직장을 만들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작은 일이지만 항상 먼저 웃으면서 큰

소리로 인사하고 전화받을 때도 ‘감사합니다’로 첫 멘트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좀 더 나아가 공장 내 책임자가 되면 소통을 하는 것이

아닌 소통 될 수 있는 공장을 만들고 싶습니다.

김재호 씨(30세)

OCI(주) 익산공장 환경안전팀 주임

김재호 씨는 대학 시절 환경공학을 전공해 대학 졸업 후 취업 준비를 하면서 OCI에 관심을 두게

되었다고 한다. 이제 입사한 지 2년 7개월 된 그는 아직은 모든 것이 낯설고 서툴기만 한 신입사원

으로 OCI에서는 보기 드문 대구 출신의 경상도 사나이다.

OCI 자체 체육대회나

안전경연대회 등을 실시할 때면

많은 인원이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고 응원하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196 이거! 우리 이야기네요

Page 101: 이거 우리 이야기네요 일곱번째 안심경영 레시피

인천대학교 안전공학과 199

인천대학교 안전공학과는 1988년 11월 23일

산업안전공학과로 1989년 첫 입학생을 받았다.

안전공학에서는 학재적인 종합공학을 바탕으로

유해 작업 환경요인 및 위험에 대한 분석·평가

능력을 배양하고 전문적인 안전·보건 기술

인력의 양성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설 립 일 1979년 01월

대 표 자 최성을

대표전화 032-835-8114

소 재 지 인천광역시 연수구 아카데미로 119

홈페이지 http://www.incheon.ac.kr

안전보건협력사업 부문 안전보건 우수사례

인천대학교 안전공학과

Open Your Eyes!

잠든 세포를 깨워라

198 이거! 우리 이야기네요

Page 102: 이거 우리 이야기네요 일곱번째 안심경영 레시피

인천대학교 안전공학과 201

“처음에는 대학졸업 후 취업 때 유리한 스펙을 쌓을 생각에

시작했는데,이제는 확실한 자부심과 목적의식을 갖게 되었

습니다. 대국민 안전의식을 높이는데 앞장서기로 마음먹었죠.

우선은 전국 대학생들과 손잡고 안전스쿨 활동을 전개할 생각

입니다.”

인천대학교 안전공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인 우창오 학생은

첫 만남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지난해 인천 ‘안전생활

실천시민연합(안실련)’에서 대학생 안전봉사대로 활동했다.

그리고 2012년 학과 친구들과 함께 ‘인천대학교 안전공학과

안전봉사대(안전가지)’를 출범시켰다. 일반 기업체가 아닌

학생들이 어떠한 방식으로 대국민안전의식을 높이겠다는 것

일까. 행여나 청춘들의 객기는 아닌지, 정말로 실효성이 있는

방안과 행동으로 활동을 이어갈 것인지 등이 궁금했다. 지난

4월 ‘대학생 안전 아이디어 공모전 & 안전스쿨-Open Your

Eyes! 대한민국 안전문화 Boom Up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하반기의 계획도 ‘진행 중’이라는데, 그들이 그간 써내려간

일정을 담아봤다. 2학기 개강에 앞서 놀이동산에서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봉사 겸 아르바이트 중이라는 ‘우창오 회장’과

올 초에 합세해 많은 힘을 실어주고 있는 ‘강석춘(3학년)’ 학생,

두 청춘의 도움을 받았다.

인천대 청춘들 ‘안전가지’로 뭉치다

인천대 안전공학과 학도들, 2011년 ‘안실련’에서의 활동은

대국민 안전의식을 높이는데 앞장서기로 마음먹었죠.

200 이거! 우리 이야기네요

Page 103: 이거 우리 이야기네요 일곱번째 안심경영 레시피

인천대학교 안전공학과 203

기폭제가 되어 더 큰 꿈을 꾸게 했다. 그들은 선배들의 조언과 김성중 학과장의

도움을 받아 안전보건공단에서 주최하는 ‘2012년 안전보건협력사업’에 응모를

했다. 사업의 목적과 추진배경, 활동, 홍보 등 필요한 일들을 짜고 차근차근

수립해 나갔다.

청춘들의 참신하고 기발한 안전 관련 아이디어들이 ‘안전가지’로 뭉치기 위해

우창오 회장이 선두에 서고, ‘안실련’에서의 활동을 토대로 조언을 아끼지 않는

김세일 선배는 총무로서 살림을 맡았다.

주로 짐꾼을 자청하는 장성현과 늘 유머러스한 행동으로 힘을 북돋우는 강석춘은

디자인과 홍보에 관여하고, 사진 담당은 이용진 등 총 32명이 참여했다. 기획부·

홍보부·정보부·관리부·디자인부·총무, 이렇게 파트를 나눈 ‘안전가지’

프로젝트는 인천지역을 넘어 전국적인 조직으로의 확대를 꿈꾸며 가동됐다.

‘안전가지’ 추진배경은

인천대학교 안전공학과는 미래의 안전관리자로서 대학생들의 기본적인 ‘안전

관련 소양’이 부족하다는 것을 파악했다. 이에 안전과 관련된 전국대학생들과

만나 토론의 장을 마련해 안전의식을 고취하는 데 필요한 아이디어를 소통

하고자 했다.

그리고 또 한 가지는, 인천지역 재해율이 다른 지역보다 높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어렵고 딱딱한 포스터나 표어가 아닌 재미있고 몸에 팍팍 와 닿는

안전캠페인을 통해 재해율을 최대한 낮추는 데 목적을 두었다.

전국 최초의 대학생 안전 관련 행사인 만큼 먼저, 대학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취업 공모전과 관련된 유명사이트에 광고를 냈다. 그리고 홍보카페(cafe.

daum.net/safetycampus)를 통해 소통의 장도 만들었다. 이에 부수적인

안전스쿨 가이드북과 안전스쿨 배너 제작, 티셔츠 및 현수막 제작까지, 공모전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홍보에 박차를 가했다.

청춘들 ‘안전 아이디어’를 공모하다

5월 2일 ~ 5월 9일 : 스토리가 있는 안전영상 및 캘린더 공모, 1차 선정(예선)

5월 23일 ~ 5월 24일 : 안전스쿨 진행(본선에 당선된 20팀 참여)

5월 24일 ~ 7월 4일 : 우수 15개 팀 활동비 지급 및 팀별 공모 활동 실시(결선)

7월 4일 : 공모 활동마감 및 최종 심사(COEX)

8월 ~ 11월 : 우수 공모아이디어 추후 관리 및 활용

12월 20일 : 최종결과 보고

인천 안실련과 인천대학교 안전공학과 그리고 서울과학기술대학교의 주관하에

안전공모(최소인원 4명에서 최대 6명. 총 20팀)는 인천지역의 여러 대학과

202 이거! 우리 이야기네요

Page 104: 이거 우리 이야기네요 일곱번째 안심경영 레시피

더불어 전국 15개 대학 안전 관련학과로 배포하여 게시토록 하였다.

‘Open Your Eyes! 대한민국 안전문화 Boom Up 페스티벌’이란 이름으로

공모사업이 전개된 결과, 대학생만의 생각이 담긴 참신하고 기발한 아이디어들이

‘안전 UCC’, ‘안전달력’ 등으로 쏟아져 나왔다.

안전스쿨과 캠프를 통해 안전의식을 도모하다

‘안전가지’ 공모전을 통과한 총 20팀과 주관처, 그리고 스텝들은 5월 23일~24일

양 이틀간 인천에 있는 송도브리짓호텔에서 캠프와 함께 산업현장 안전스쿨을

진행했다.

청춘 안전보건 서포터즈가 소개되고, 참가한 팀별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안전

공모계획을 서로 벤치마킹하며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더불어 산업현장 재해

사례발표들을 접하기도 하고, GS건설 현업 관계자들을 멘토로 초빙하여 더욱

현실적인 문제들을 파악하기도 했다. 이틀째 되던 날은 캠프에 참여한 학생들

모두 ‘GS건설 영종현장’을 방문해 안전스쿨 활동도 전개했다. 또한, 안전보건

공단 본사도 방문해 시설 견학 및 수료식을 통해 단합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안전가지’ 앞으로 계획은?

‘미래안전문화 정착’을 목표로 시작한 만큼 일회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안전의식 고취를 위해 하반기에는 ‘동영상 제작’ 등 활동영역을

넓히기로 했다.

청춘들의 열기만큼 시작부터 상반기 계획을 마무리하기까지 서로의 이견

조율이 쉽지 않을 때도 있었고, 약간의 불만이 터져 나올 때도 있었다. 그렇지만

‘항상 함께’라는 생각으로 추진할 결과 전국 대학생들로부터 기발하고 쇼킹한

아이디어들이 탄생할 수 있었다.

예를 든다면, 요즘 유행하는 개그 ‘용감한 녀석들’을 패러디해 만든 UCC는

‘안전한 녀석들’에서 이렇게 외친다. “우리의 안전함을 보여주지.”라고 시작

되는데 안전의식을 아주 재미있게 담아냈다. 물론 수상작엔 진지한 작품들도

있지만 모두 젊은 청년들이 참여해 제작한 만큼 신선함이 돋보인다.

열정을 엿듣다

두 ‘청춘’과 때론 진지하게, 때로는 활기차게 말을 이어가던 중 그들만의 솔직

담백한 이야기가 듣고 싶었다.

“회장님! 스케줄에 나와 있던 공식적인 이야기 말고, 수상작에 얽힌 이야기나

최종심사에 오른 작품(15개) 중에서 인천대에서 받은 작품은 있는지, 있다면

행여나 주최 측이니 입김이 슬쩍 들어가지는 않았는지, 이도 저도 흥미로운

인천대학교 안전공학과 205204 이거! 우리 이야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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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없다면 공모전에 응모하기까지 비하인드 스토리는 없느냐”라며

이것저것 물어봤다. 이에 머뭇거림 없는 답변이 전해온다.

“어휴! 이번 공모전은 공정성에 우선을 두었습니다. 심사위원님들이 전국에서

소집되었거든요.”라고 한다. 그러면서 ‘장려상’ 하나를 받았단다.

친구들과 UCC 제작으로 달랑 장려상을 받기까지 그 여정이 재밌다. GS건설

현장으로 달려가 작업 복장을 갖추고 연기를 시작했다. 시간이 흐르고, 작품

촬영 광경을 바라보던 작업반장님이 달려왔다.

“아니 그게 아니여.”라며 반장님은 몸소 액션에 나섰다. 건설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만큼, 청년들의 행동이 너무 어설퍼 보였던 게다. 실은 현장 촬영 허락도

학교선배가 지난해 현장실습을 하며 인맥을 쌓아뒀기에 가능한 자리였다.

여러모로 득을 보고 상까지 탔다. “위험합니다! 위험합니다! 위험합니다!”라고

트럭 앞에서 세 친구가 외치는 동영상이었다.

‘안전가지’ 인천대학교 안전공학과 친구들의 상반기 계획을 끝마친 시점에서

풋풋한 두 청춘과의 짧은 데이트에서 느낀 점은 의욕 하나만큼은 ‘정말 대단

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대한민국이 안전에 소홀히 하지 않는 그날까지 ‘대국민 안전의식 고취’에

앞장서고, 꾸준히 안전스쿨을 진행하겠다는 안전가지 청년들의 2차 행보를

기대할 만할 듯싶다. 충분히 뜨거운 열정을 감지했으니.

‘안전가지 프로젝트’에별 관심이없었는데....

Q. 언제부터 ‘안전가지 프로젝트’에 참여했나?

작년 군 제대 후 2학기에 바로 복학했다. 학교로

돌아와 보니 친구들이 인천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안실련)에서 안전과 관련된 일을 하고 있었다. 실은,

그때까지만 해도 별 관심이 없었다. 그런데 올 초에

동문이자 현재 안전봉사대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우창오 친구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Q. 상반기 활동을 평가한다면?

지난 5월, 1박 2일 안전캠프 때에 스텝을 포함해 약

120여 명이 모였었다. 캠프가 끝나는 시점에서 평가 조

사를 해보니, 안전의식 고취에 대한 만족도가 꽤 좋게

나왔다. 역설적으로 이는 대학생들이 그간 무관심했던

안전의식에 대한 생각이 향상됐다는 결과를 방증한다.

이처럼 상반기 활동은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생각한다.

이제 학기가 시작되면 구상한 하반기 플랜이 가동된다.

열심히 뛸 생각이다.

Q. 원래 그렇게 열정적인 성격이었나?

솔직히 밝힌다면 처음엔 할까 말까 망설였다. 시작도

단순하다. 창오 친구의 꼬임 때문이었다. “석춘아~

우리 이제 3학년이다. 너 조금 있으면 취업해야 하는데....

나랑 같이 졸업하기 전에 스펙도 쌓을 겸해서...”라고

하는데 다른 말은 하나도 안 들리고 ‘스펙’이란 단어에

혹해서 시작하게 됐다.

Q. 안전보건공단의 기금을 지원받아 프로젝트를 운영

하는 것으로 안다. 힘든 점은?

학교 이름으로 발행된 체크카드가 없다. 이 때문에

소소한 일들인 영수증 끊기부터 전자세금문제 등 처리에

있어서 실수할 때가 많다. 아마도 학생이라 돈 개념에

무지하기 때문일 것이다. 다행히도 일 잘하는 선배가

총무로 있어서 정확히 처리해 나간다.

강석춘 씨(24세)

인천대학교 안전공학과 3학년

“마시고 싶은 차 주문하세요. 저는 아메리카노요”라며 신용카드를 내밀었다. 첫 대면에 다짜고짜

신용카드를 내밀며 커피를 사오라니, 청년은 적잖이 놀라는 눈치였다. 살짝 미소를 지어 보냈다.

그때서야 벌떡 일어나 카운터로 향하는 청년의 이미지는 미래의 안전을 책임지는 선수이기는커녕

여느 집 막내아들처럼 귀여움이 돋보이는 마스크였다. 물론 드러나는 겉모습뿐이지만! 덕분에 편한

마음으로 대화를 이어갈 수 있었다.

캠프가 끝나는 시점에서

평가 조사를 해보니,

안전의식 고취에 대한

만족도가 꽤 좋게 나왔다.

206 이거! 우리 이야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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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후기

편집후기 209208 이거! 우리 이야기네요

똑같은 월간지와 소식지, 신문 등을 진행하면서

일에 치이기도 하고 비슷한 일상이 지겨워 신선한

자극이 필요했다. 불현 듯 서른이 넘어 초라해

보이는 나를 발견했을 때, 때마침 안전보건우수

사례집이라는 일을 만났다. 처음에는 다양한 분야의

용어와 현장 단어들이 낯설기도 했지만, 안전보건

우수사례 취재를 위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글을 쓰면서 다시금 커리어우먼을 찾아가는 시간

이었다. 여름휴가도 미루고 주말도 반납한 채

움직였던 짧은 시간이지만 한 권의 책을 닮아가면서

체력은 늙었어도 정신은 더욱 젊고 강해졌다.강일서 작가

나이가 들어가고 일이 손끝에 농익을 무렵부터

사소한 모든 일상이 귀찮게 느껴지는 일명

‘귀차니즘’이 정신을 장악한다. 그런 이유로

불편한 요소들을 버리고 행동을 간결하게 만들며

세상은 ‘스마트’하게 돌아간다. 그러나 불편함을

만들어 가는 사람들도 있다. 뜨거운 여름에도

모자를 쓰고 옷을 껴입고 두꺼운 신발을 신는다.

다 알고 있는 것도 두 번, 세 번 확인하고 문을

여닫는 일조차 쉽지 않게 만든다. 불편하다고

생각되는 이 모든 것에 이내 익숙해지고 편안

하게 받아들이는 사람들을 보며 안전문화가

만들어져 가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변은성 작가

이번 여름은 우수사례집 취재와 원고 집필에 매어 있었습니다. 안전이 우리사회에서 간과할 수 없는 부분임에도 대부분 재미없다고 생각해 책에서 만큼은 그 관심이 멀어져 있으니 원고 집필에 더욱 신경이 쓰였습니다. 빨리 원고가 나와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흥미를 끌 수 있을까 생각하다보니 마감일을 며칠씩 넘기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정신없이 원고를 끝내고 나니 시집보낸 막내딸 같은 못내 아쉬운 맘이 듭니다. 안전의 중요성만큼 독자들의 관심도 커져가기를 기대하며, 조금이나마 이 책이 그러한 역할을 해주기를 바랍니다.

염상균 작가

그 여느 해보다도 유난히 더웠던 여름이었다. 게다가

폭우와 태풍까지 가세해 대한민국 곳곳의 ‘안전’을

위협한 시기이기도 했다. 처음 안전과 관련된 사례집

원고청탁을 받고 그야말로 ‘난감’ 그 자체였다.

살아가면서 그다지 의식하지 못했던, 아니 나와는

상관없는 단어로 생각했었다. 그렇지만 이런 나의

미개한 생각은 산업현장사람들과 만나면서 서서히

벗겨졌다. ‘위험을 보는 것이 안전의 시작입니다’라는

뜻을 체감하기 시작했다. 압축 성장으로 세계경제

대국의 위치에 서기까지 안전노하우를 축척한 그들의

의식은 이미 선진국 사고로서 업무에 충실히 임하고

있었다. 위험으로부터 노출된 현장을 꼼꼼히 체크하고

매뉴얼로 만들어 반복적인 교육을 지속적으로 펼쳐

가고 있었다. 그곳에서 ‘안전은 삶에 있어서 없어

서는 안 될 공기와도 같다’는 교훈을 얻었다. 취재

하러 가는 곳마다 타인의 방문이 귀찮았을 텐데도

불구하고 따뜻하게 맞아주신 관계자 분들께 진심

으로 감사드린다. 김해자 작가

안전에 대해서는 새내기에 불과했던 제가 안전보건공단에서 8개월 남짓 인턴으로 근무하면서 안전이 우리의 삶과 얼마나 밀접한지 새삼 느끼고 있습니다. 매일 아침 출근하면서 지나치는 공사장 펜스에 붙여 있는 무재해 구호, 지하철 플랫폼에 크게 자리한 안전경고표지판 등은 안전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많은 분들이 노력하고 계신다는 걸 느끼게 합니다. 이번 안심경영 레시피 원고검토 작업을 하면서 일하는 곳도, 나이도 다르지만 ‘안전’으로 맺어진 인연으로 이렇게 아름다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것에 보람을 느낍니다. 나만의 안전만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가족과 동료를 생각하는 마음, 안전에 담긴 따뜻한 마음이 이 책을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되었으면 합니다.

안전보건공단 문화홍보실 최시원 인턴사원

미국 심리학자 Steven Pinker는 사람들이 이미

가진 것이 충분함에도 불구하고 더 가지려고, 더

예뻐지려고, 다 알려고 연연해하는 본성을 보면서

인간의 진화가 미완성이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안전분야에서 오랜시간 일을 한 저로써는 Steven

Pinker가 말한 인간 진화의 미완성 증거에 “안전

에 관한 무관심”을 더하려고 합니다.

대부분의 사고 후에 사고 원인들을 살펴보면 그

원인들은 의외로 분명하고 조치하기 쉬운 요소들

이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에게 위험을 미리 예측해 보는 기능

이 본능의 영역에 만들어 지기를 바라며, 그에 앞서

우리사회에서 안전이 조금은 더 귀한 가치로

여겨지고, 위험을 보려는 시도가 문화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책을 펴냅니다.

안전보건공단 문화홍보실 고재철 실장

얼마 전 어느 공장에서 대형폭발사고로 소중한

생명이 허무하게 사라졌습니다. 이러한 산업재해로

인해 국내 산업현장에서는 매년 2천여명의 근로자가

사망하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서로의 안전과

건강을 살펴주고 위험에 대한 주의만이 산업재해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위험을 보는 것이 안전의

시작입니다”라는 안전보건 슬로건처럼 산업재해

예방에 대한 작은 관심과 노력이 결국 안전한 일터,

건강한 근로자를 만드는 기본임을 잊지 말아야

겠습니다. 이 책을 위해 많은 도움을 주신 사업장

관계자분들께 깊은 감사인사를 드리며, 앞으로도

다양한 안전보건활동을 통해 산재없는 안전한 일터

만들기에 힘써 주시기 바랍니다.

안전보건공단 문화홍보실 김태호 차장

Page 107: 이거 우리 이야기네요 일곱번째 안심경영 레시피

사업장별 주요 안전보건 활동

■안전점검 : 일일환경 안전순찰 / 안전점검의 날 안전점검 / 월간환경안전patrol 분기 합동 안전 점검

■감성안전 : 안전캠페인, 안전포스터, 안전기원편지, 안전사진, 안전경연대회

■안전보건시스템 : PSM 12대 요소 운영. KOSHA18001운영 시정 및 예방조치 온라인 운영

■비상조치 : 불시 비상훈련 소방경연대회 종합소방훈련 →무재해 무사고 실현

■기타 안전 활동 사례

• Control Room에 휴대폰 보관함을 설치하여 작업 중 휴대전화 미소지함으로써 안전사고를 원천적

으로 예방하고 있음

•안전화 살균 건조기를 설치하여 작업의 효율성 및 안전성을 증대시킴

•그룹웨어 게시판에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홍보교육 자료를 게시 및 교육하고 있음

• 중대재해 및 중대 산업 사고사례 최신 뉴스를 게시하여 안전사고에 대한 경각심 각인, 유사 사고

방지를 위한 교육 자료로 사용함

■자율안전관리 Program

■근로자 건강관리 Program

• 고령/고혈압 근로자를 대상으로 건강증진 Program

• 근로자를 대상으로 보건소와 연계한 금연 Program

■협력사 자율 개선 사례

• 상부 BEAM 용접작업 시 불티비산→맞춤형 불티비산 방지망 제작

• 중량물 인력 운반으로 인한 근골격계 질환 발생 및 낙화 위험 → 전동 LIFT 제작으로 중량물 취급

작업 최소화

• Grating 고정 작업 중 추락위험(설치 중 OPEN 된 상태 유지) → 아크릴 전용 덮개를 제작하여

개구부 원천 차단

• Rivet 작업 방법으로 진행하는 경우 Drill 작업 중 Chip 비산에 의한 안구손상 → Gas-Gun으로

작업방법 개선 Chip 비산 원천차단

• 천장 속 개구부 방호 덮개 강도 및 식별부족으로 추락위험, 개구부 식별강화

■안전공감대 활동

경영층 안전 활동, 안전의 날 행사, 안전기원 행사, 안전향상 WORK SHOP, 부인회 현장지원활동,

직원부인 초청 행복한 가정 만들기 행사, 직원안전 CARE활동, 가정의 달 영양제 지원, 현장지원

안전 후생지원활동, 모범사원 해외연수 포상, 직원 종합 건강검진,

■안전문화정착 5 활동 실시

• 위험요인 개선 활동 : 직책 보임자 현장 개선활동, 3대 안전 활동 체질화 활동, 작업 전 STOP2 활동 등

• 안전, 태도 습관 개선활동 : 매사에 긍정적인 사고 갖기 활동, 불안전 태도 습관 개선하기, 교통안전

문화 정착하기, 금연운동

• 건강유지 증진활동 : 바른 습관 갖기 활동, 보호구 착용 습관 활동, 건강이상자 관리, 직원 건강관리

지원활동

• 가정 행복 만들기 활동 : 가정 행복 실천하기, 가정행복 기본 갖추기, 직원가족 기념일 챙겨주기,

행복한 가정 소개 및 칭찬하기

• 명랑직장 실현 활동 : 직책보임자 솔선수범활동, 상호대화 활성화하기, 1인 1 봉사활동 참여

■전사고 하자발생 윤리사고 ZERO 목표

• 자료제공 : 대표이사 안전 보건방침 및 목표 공표 건설 기계안전 소책자 개발 보급 위험성평가에

필요한 기술적 기본자료 안전교육 및 사고사례 자료제공

• 현장 점검활동 : 취약시기 특별점검, 현장별 월 1회 이상 점검, 대형 장비 조립 전 특별점검

• 안전교육 활동 : 임직원 인터넷 교육수료, 현장직원 본사 집합 직무교육 실시, 현장점검시 근로자

안전교육 실시

- 현장 안전 활동 실천분야: 사전 위험관리 활동, 건설기계 위험관리 활동, 건설기계 안전장치 표준

활동, 위험성 평가를 통한 시설 개선 활동, 현장 안전교육 활동

- 안전 활동 실천이 이룬 성과: 2011년 7월 5일 이후 무사고, 사고 ZERO 경쟁력확보, 우수협력사

지정등록, 입찰기회 확대적용, 수의계약 포상 획득

■협착 재해 예방 활동

•Machine Guarding System 도입 실행, Machine Safeguarding, Lock Out / Tag Out

■지게차 충돌 재해 예방 활동

• 보행자 통로 분리 설치, 안전거울 및 경보음 설치, Gate bar 설치, Camera 및 Monitor설치, Speed

Meter 설치

■불안전한 행동 예방활동

•BBS Program 실행, Anker Point 설치, 체험 안전교육 실시, 안전벨트와 시동 연계 시스템

■기타

• Safety Coordinator제도 운영, 안전보건 점검 팀 운영, Stop & Think평가 및 실행, 단위작업 위험성 평가

활동, 변화 관리 활동, 작업 노출에 대한 위험관리, 안전 캠페인, 안전서약 실시, Safety Contact 실행,

안전표어 공모, 전 직원의 안전 보건 활동에 전원참여

사업장별 주요 안전보건 활동 211210 이거! 우리 이야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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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송조끼 기능 향상

•배송조끼에 짐 받침대를 부착-요통 발생을 연간 15~25% 감소

• 등판에 Non-Slip재료 부착-제품 낙화와 파손을 방지, 배송조끼 등판에 Air-Mesh패드를 부착하여,

제품박스가 등에 찍혀서 발생하는 통증 예방

•넓은 패드의 어깨끈 부착- 하중을 어깨 전체로 분산하여 어깨 탈구와 팔꿈치 / 손목 염좌 감축

•가슴끈/허리끈 부착-제품 하중을 분산함

■근골질환 치료/재활 프로그램 운영

■1일 2회 3분씩 하는 척추건강 1·2·3 맞춤 체조 실시

■철망타입개선 : 요통발생 우려 있어 미끄럽지 않도록 철망타입으로 개선

■ 안전화 선택 : 통풍성, 내구성, 유연성, 뒤꿈치 보호성, 충격 흡수성, 마찰력, 중량, 착용 소감을 고려한

안전화 선택으로 작업의 능률을 올리고 안전사고를 예방함

■ 안전보건 7대 수칙 : 작업 전 몸풀기 체조, 작업 도구 사용, 안전화 착용, 적재상태 확인, 교통법규 준수,

안전통로 확보로 충돌 예방, 허리 조심

■무재해 포상/표상

안전 인증제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호이스트 관련 업계에서 최초 안전인증 취득 근원적 안전성과 신

뢰성이 확보된 위험기계/방호장치 보호구의 생산/ 유형 및 사용을 촉진하여 산업재해를 예방코자 함

■제품 안전성 개선사례

•조립형 브레이크 : 일체형 브레이크 : 슬립 현상 없고 브레이크 반응속도 향상

• 호이스트 사용 시 진동으로 인해 브레이크 카바가 떨어져 작업자에게 상해를 입힐 위험이 있음. 안전

고리를 설치하여 이탈 방지함

• DB감속기 조립 시 밸란스가 맞지 않으면 동작 시 진동으로 인한 호이스트 안정성 저하

: DB감속기 러그 JIG 제작 이로 인해 제품 안정성 확보, A/S 시간 단축

• 기존 케이블은 CORE가 속심부터 1번으로 순서대로 되어 있어 케이블 단선 발생이 많음

: 팬던트 스위치 케이블 전선 개선으로 겉심부터 케이블 번호를 산정하여 속심에 여유전선 2EA 둬

단선이 생기는 부분을 최소화시킴

안전 점검의 날을 지정하고 슬로건, 현수막, 표어 등을 제작 부착으로 안전의식 고취정기, 불시 비상

대응 시스템 작동상태 점검으로 미비점 보완 및 긴급사태 대처능력 제고

■산업안전 분야

• 각종 위험 물질 관리(식용유, 석면 포함): 슈트장 폐지, 부탄가스 저장장소, 점내 페인트 위험물

저장장소 등

• 전기 기계 등 산업시설 안전관리

• 사업주 책임하에 산업재해 예방 안전점검 및 비상대피시설 점검

• 사내방송, 안전 관련 VTR 방영, 외래강사 초빙 등을 통한 안전교육

• 안전 활동 우수사례 발표 및 선진 무재해 기법 도입 벤치마킹 시행

■공공안전 분야

• 다중 이용시설의 안전 및 대피시설, 피난통로, 비상구 등 점검

• 구조물 안전 진단과 피난, 경보설비 등 소방시설의 안전점검

• 재난 발생위험이 높은 유기시설, 위험물 저장시설, 안전시설점검

■안전 인증을 통한 안전성 확보

• 기준적용 : 아우트리커 안전장치, 인터록장치, 비상펌프 DO모터, 경사표시장치, 경광등, 부저, 무선

리모콘, 같은 기준적용 장치의 장착으로 안전 인증을 통한 안전성 확보

■안전성 개선 사례

• 붐인출 와이어 3선 적용 : 인출와이어 파단시 붐의 보조와 이어 적용으로 붐의 급격한 인입을 방지

• 작업대 수평 센서 적용 : 수평센서기를 적용하여 고공 작업 시에도 조종자가 LED의 신호로 식별이

용이하여 안전작업을 유도함. (불평형시 빨간색 LED 점등)

• ALM 시스템 적용 : 개선 후 3가지의 안전모드로 적용 및 식별이 가능 안전범위 밖으로 동작 시 위험

구간 작동제어

• 메인밸브-안전밸브 : 전기적인 신호로(리모콘)만 작동되어 오작동을 방지할 수 있음

• 360도 회전 지지발판 : 어느 각도에서나 지지 가능하여 밀리는 현상 방지

• 차대 전면부 A형 아웃트리커 보강 : 4점 지지의 아우트리거 지지에서 6점 지지로 안정적 작업 가능

• 후방 X자형 아우트리거 개선으로 후방 작업 시 안정성이 높음

• 유압 호스 비노출 : 고압 유압 호스를 아우트리거 박스 내에 장착하여 충격에 의한 호스파열 차단

■ 안전의식 고양

• 무재해 운동 : 경영자, 관리감독자, 근로자 등 전원이 참여 할 수 있는 안전 활동을 시행하여 근로자

안전의식 고양 및 경영자의 안전 보건 경영의지 피력

• FDST(Foodist Daily Safety Time) : 주방에서 발생하는 재해는 주로 화상, 전도, 근골격계 질환으로 부주의

및 안전 수칙 미 준수에서 발생하는 후진국형 재해가 많아 안전 최우선의 문화를 조성하기 위함

■ 안전보건 활동 실행 내용

• 신규 종사자의 안전 가이드 : 신규 입사자에 대한 안전보건 교육 강화를 통한 미숙련자 재해 감소 유도

• 신규 안전 관리자 교육 및 평가 : 신규 안전관리자의 안전보건 지식 및 능력 향상 과정 운영

• 근로자 안전보건 교육 : 근로자 안전보건 지식 및 능력 향상 과정 운영 및 월별

• 안전/보건 정기 교육 시행

- 정기 안전 보건교육 : 안전보건 관리 우수 사업장의 관리 Tip에 대해 전 사업장에 공유하여 안전

보건관리 수준 향상 도모

- ESH 정기 평가 : 각 사업장의 ESH 기준 준수 및 시행 내용 모니터링을 통한 개선

- 안전 비품개선/도입 : 안전보호구 지급 및 착용을 통한 사고성 재해 예방

대학생들의 안전의식 고취를 위한 단체, 대학생 안전 봉사대 “안전가지”

■ 활동내역 제1회 대한민국 대학생 안전문화 Boom Up 페스티벌, 대학생 안전 아이디어 공모전 & 안전

스쿨 개최.

• 홍보활동

- 행사 포스터 부착 : 전국 15개의 안전 관련 학과 사무실에 배포 및 게시

- 인터넷 홍보 : 대학생들이 많이 찾는 취업, 공모전과 관련된 유명 사이트에 광고

- 홍보카페 운영 : 공모전 참여 인원 관리 및 다양한 공모전 아이디어 자료 제공, 회원들끼리의 소통의

장을 마련함. 다양한 안전 자격증 및 취업 정보 제공으로 회원가입 유도 → 많은

회원수로 인하여 홍보 효과 상승

• 안전캠프 일정 : 환영사 축사 - Presentation 발표 - 실무자 멘토링 활동 - Gs건설 영종 현장 방문

- 안전보건공단 견학 및 수료

• 성과 및 기대효과 : 대학생들의 안전에 대한 관심 유도 및 안전의식 향상, 타 행사와의 차별성, 경인

지역 건설 현장의 안전의식 수준 향상

사업장별 주요 안전보건 활동 213212 이거! 우리 이야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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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보건 TFT운영 및 활동

• 캠페인을 통한 직장 내 건강문화 형성 : 출, 퇴근 시간 건강인사 실시, 현장 패트롤 활동 및 안전제안

현장 실사, 점심시간 홍보활동 및 의식고취를 위한 전시회

실시

• 알기 쉬운 원 포인트 건강 상식 제공 : 건강 상식 책자 매월 제공

• 사내 표어공모 및 계단 표어 부착으로 생활 속 의식변화

■유소견자 관리 PROCESS 구축

• 분기별 건강관리 요령 가정 통신문 발송

• 매월 보건 관리자 상담 및 분기별 자문 기관을 통한 상담실시

• 월별 유소견자 관리 현황 보고 체계 구축 및 고위험자 근태관리 실시

• 그룹별 질병 관리 및 교육

• 고령 근로자를 위한 자체 교육자료 작성

■뇌심혈관질환 예방 “웰빙 생활화”

■ 빙그레 “건강인” 캠페인 : 전 직원 체력측정, 노동부 간담회 초청교육 실시, 올바른 식습관 생활습관

캠페인 실시

■직무 스트레스 관리 : 스마트 교육실시, 사외 Work shop, 지역봉사활동, 직원 격려활동, 동우회 활성화

■근골격계질환 예방 : 스트레칭 전파, 체조 실시

■건강증진 프로그램 : (어깨/목 근육통 완화, 반신욕, 복근력강화, 유산소 운동, 스트레칭, 수영, 유산소운동

• 체육시설 : 파워트레인 체력단련장, 짐나지움,

■금연교실 : 금연활동 강화 및 흡연자에 대한 의지 독려를 통한 “임직원 성인병 예방 및 Clean사업장”구축

• 금연계획 수립(화성시 보건소 연계사업) - 흡연실태 및 희망자 파악 - 금연교실 운영(간호사 2명 1회/

주 방문) - 성공자 지속관리(성공자 시상)

■ 비만교실 : 태보 에어로빅, 일기분석 및 영양관리, 웃음치료 특강을 통해 성인병 예방 체중감소 운동의 생활화

• 심혈관계질환자 및 고도 비만자 대상, 체중 최다 감량, 골격근량 최다 증가자에게는 심장 CT,

콜레스테롤검사를 포상함.

■절주교실(행복은 높게 술잔은 낮게) : 음주문화는 직장 생활에서 근무형태, 직무수행 등에 부정적 영향을 끼침

• 팀별 관리 되며, 팀장 솔선수범을 통한 관리 유도( 건강, 문화회식) 모니터링과 알코올 전문강사가

진행하는 보건교육으로 과음의 폐해, 절주하는 행동기술을 학습.

•절주 캠페인 포상(행복실천왕3 수료증11)

■심리상담 센터 운영 : 분노조절 프로그램, 부부 관계 개선 프로그램

■초등학교 3, 4학년 안전 교과서 및 지도서 개발

■초등학교 안전교육 내용 체계 개발 연구

■학교 건강증진 우수사례 경연대회 개최

■학교 보건 급식 60년사 작성

■건강증진학교 모형개발 및 평가 연구 수행

■건강증진 모델 학교 자문기관

■‘한국학교보건 학회지’ 연 2회 발행

■홍콩, 싱가포르, 필리핀의 건강증진학교 견학

■안전에 대한 내용을 조기에 교육할 수 있는 체계적인 자료 제공

■학교 교육 현장

• 기대효과 : 안전에 대한 내용을 조기에 교육할 수 있는 체계적인 자료 제공, 학교 교육 현장의 수업

운영 체계에 맞게 22차 시 분량의 교과서 내용 개발, 여러 생활 영역별로 안전 문제를 접근하도록

교과서를 구성함으로써 일상생활에서 친근하게 안전을 생각할 수 있는 기회 제공, 산업 안전 분야의

비중을 강화하여 어릴 적부터 산업 안전 문제에 대한 인식을 갖도록 개발

■뇌심혈관질환예방 프로그램

• 2010년도 건강진단 결과에 따른 뇌심위험군관리 - 추진과제

• 전사원 뇌심발병 위험도 평가

• 뇌심혈관질환 예방 교육 및 응급처치 교육 : 뇌심혈관 질환에 대해 알아보고 증상 및 사전 경고 및

예방의 필요성, 뇌심혈관질환 예방 수칙에 대해서 교육

■근골격계질환예방 프로그램

• 줄 스트레칭 요령 안내 및 실천 : 추진과제

• 근골격계예방 수칙 준수 및 유연성 증가 : 추진과제

• 근골격계질환 예방 교육 : 근골격계 및 유연성 사전 평가, 부담 작업 파악, 스트레칭의 효과 및 실시

대상 등을 교육

■직무 스트레스 예방 프로그램

• 직무 스트레스 평가 : 추진과제

• 자기 들여다보기와 스트레스 해소

• 직무 스트레스 예방 교육 : 스트레스에 대해 알기, 직무 스트레스 평가, 우울척도 평가, 스트레스

해결책, 우울증 진행단계와 대처 능력을 교육

■생활습관개선 프로그램

• 건강나이 계산 : 추진과제

• 건강한 생활 습관 실천 알리기

• 생활습관개선 교육 : 건강을 결정하는 요인, 연도별 사망 원인에 대해 알기, 건강나이 계산법, 건강

생활 실천 표 작성 요령 숙지 교육

사업장별 주요 안전보건 활동 215214 이거! 우리 이야기네요

Page 110: 이거 우리 이야기네요 일곱번째 안심경영 레시피

■기본방향 : 공동주택 관리사업장 근로자의 안전사고 예방과 건강증진

• 안전보건 교육 및 기술지원, 자료 제작 보급, 관리 우수사례 발굴 전파

• 공동주택 관리 사업장의 자율안전 관리체제 조기구축

• 안전보건 교육과정 개설, 산업 재해예방 사업개발

■협약 내용

• 협회는 공동주택 근로자를 위한 안전보건교육과정을 개설하고, 공단에서는 강사 및 교안을 제공

• 공단과 협회는 근로자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교육, 기술지원, 자료제작 및 보급, 캠페인 등을

공동으로 실시

• 이 협약은 협회와 공단 산하기관을 포함하며, 협회는 지회, 공단은 일선 기관에 구체적인 협력범위를

통보하여 유기적으로 협약내용을 실천

■사업 추진 내용

• 안전 더하기 등 공단 예방사업 수행(서울지역) • 시설물에 관한 법정교육 시 안전보건교육 실시

• 사고성 재해 예방 특별사업(컨설팅)위탁 수행 • 안전보건협력사업 실시

• “안전보건 전달조직” 신설

■안전보건 평가 (U.R평가)

• 평가항목 : 재해율 경고장 발부율, 정기 안전교육 참석률, 자율안전활동 평가, Green 지수, Clean 지수

■현장관리 3단계 활동(시정조치 - 계도장 - 경고장)

■우수 근로자 포상

• U.R 환경안전 마일리지 실시

• U.R 지킴이 포상(월 1명 선정)

■안전 실명제(V.M 활동)

• 안전실명제 (공장장/생산/전기/기계 안전장 사진)으로 관리 책임 부여

• 위험개소 구획 및 표시

• 위험기계기구 안전 필증제 시행

• U.R 확인필증 발부(대상 : 외주업체, 공사 전후)

■KOSHA 지원사업 적극 참여

• 노사 주도 건강증진 비용지원 협약

• 협력 KOSHA18001 컨설팅 비용지원 사업 참여

■정밀 체력 측정/ 금연 캠페인

■협력직원 특성화 안전교육

• 중점테마 집체교육 강화(전문 강사 특성화 및 다양화)

• 외부전문 위탁 교육 시행( KOSHA 교육원, 안전협회 등)

• 특별안전 교육

• 재해예방 안전점검, 기술지도

세로토닌 체조를 통한 불안전한 행동 예방

■불안전한 행동의 원인은 ‘뇌’

• 행복한 순간을 생각하면 편안한 기분이 들고 공포를 느끼거나 위험한 상황에서는 불안하고 슬픔이나

좌절을 느낄 때는 우울해지는 이유는 신경전달물질 때문이다.

■뇌가 불안전한 행동을 명령

• 세로토닌이 부족(부정적 생각, 부적응 상태)하거나 엔도르핀이 과잉되면 불안전한 행동을 유발.

■뇌가 좋아하는 불안전한 행동예방 프로세스

• 노르아드레날린, 엔도르핀, 도파민, 과잉상태는 근로자의 심리적 생리적 욕구 불안을 야기하고

불안전한 행동으로 나타나 결국 사고를 부르게 됨.

■뇌가 좋아하는 안전 활동 사례

• 근로자를 배려하는 안전

• 근로자와 스킨십 하라(엔도르핀, 옥시토신, 코르티솔 분비)

• 음악을 들으면 도파민이 생성됨(의욕을 불어넣어 주는 뇌 화학물질)

•아침에 일어나 스트레칭 하기(세로토닌 : 장의 활동을 원활하게 해줌.)

■안전도시 인천 만들기 추진 사례

• 전략적 “안전도시 인천 만들기” 업무협약 및 결의대회

• 라디오 “안전보건 상담실” 운영 : 전보건, 건설, 서비스 등 공단사업 전 분야에 관한 현장의 궁금증을

실시간 상담을 통해 해결

- 실시간 상담내용 : 질식 재해 발생원인과 과정, 다발 장소에 대한 설명, 최근 질식 재해 발생 사례 소개,

공단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업 설명, 기술 자료제공과 기술지원 내용, 질식 재해

예방 대책설명, 기본적인 3대 안전수칙(산소농도 측정, 환기, 보호장비 착용)

- 운영성과 : 사업장 방문, 접촉 시 상담실에 대한 문의하는 등 안전보건 관심이 확산 근로자 및 시민들

에게 매주 공중파를 통해 공단의 명칭과 사업을 알림으로써 공단의 브랜드 가치 제고

안전보건 상담을 통해 재해예방 대책을 제시함으로써 산재예방 및 재해감소 기여.

사업장 관계자 현장 인터뷰를 통한 참여의식 확산 및 안전문화 조기정착 기여

■위험성 평가 활동사항

• 위험성 평가 관련 회의 / 위험성 평가 분임조 토의 / 전 직원 위험성 평가 참여 및 유도활동

■위험성 평가 개선 사항

• 관리 감독자 안전의식 함양교육 / 전기시설 및 중량물 취급방법 / 추락재해 예방체험 / 3D 영상을

통한 가상 안전체험

■개선 사례

• Pickling Tank 염산 Fume 발생에 따른 작업자 염산 노출 → 우천 및 저기압 시 공장 내 체류로 근로자

건강장애 위험

•염산 Fume 발생 최소화를 위한 재질 변경 → Steel Type에서 폴리프로필렌으로 변경

• 운전대기실 부재에 따른 작업자 소음노출 → 운전대기실 신설로 작업 대기 시에 작업자 소음 노출 최소화

• 정비 및 돌발 작업 시 O/P와 정비 작업자의 상호신호 불일치로 안전사고 위험→ ROTO 운영으로

인한 설비 설비점검 및 정비, 돌발 작업 시 에너지 공급원 별도관리

사업장별 주요 안전보건 활동 217216 이거! 우리 이야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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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엮은 사람들

안전보건공단 문화홍보실

고재철, 이주영, 김태호, 신수환

한라애드플러스㈜ 031-247-5141 www.hallaad.co.kr

변은성

강일서

염상균, 김해자, 변은성, 강일서, 정영철

장승은

진경미, 서지희

총괄기획

제 작 기 획

총 괄 기 획

기 획 진 행

취 재 기 자

아트디렉터

디 자 이 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