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기업매거진 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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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협동조합 카페 오아시아 VOL. 05 사회적기업매거진 www.socialenterprise.or.kr 2013 3 /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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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기업매거진 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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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사회적기업매거진  5호

사회적협동조합 카페 오아시아

VOL. 05 사회적기업매거진

www.socialenterprise.or.kr2013 3 / 4

Page 2: 사회적기업매거진  5호

파드득. 파닥. 파닥.

서툰 날갯짓에 꿈이 담긴다.

언젠가 저 하늘 품을

아직 파릇한 그 꿈이 예쁘다.

사회적기업가에 도전하는 여러분의

날갯짓을 응원합니다.

날아올라!

SE essay

Page 3: 사회적기업매거진  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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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se

.or.

krVOL.05 2013 3 / 4발행일 2013년 3월 25일

발행인 김재구

발행처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461-721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수정로 157

한화생명빌딩 7·8층

www.socialenterprise.or.kr

Tel. 031-697-7700 Fax. 031-697-7853

기획·취재·디자인 (주)워크디자인

Tel. 02-332-7961~2

• 본지에 게재된 내용의 일부는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격월간 [사회적기업매거진 36.5]는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홈페이지(www.socialenterprise.or.kr)에서 전자책(E-Book)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intro 12 사회적기업가의 도전과 성취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이 함께합니다

인터뷰 16 “지원금보다 자원활용이 더 중요” • 정명수

좌담 18 육성사업은 마중물, 사회적기업가는 장미란이다

해외사례 22 해외의 사회적기업가 육성 정책

행복한 동행 04 사회적협동조합 카페 오아시아

도서출판 점자

이달의 제품 24 환경을 지키는 똑똑한 선택

써보니 좋아요 25 몸사랑컨디션PRO의 ‘온잠 베개’

천연재료로 만든 조미료, ‘산바들’

누야하우스 ‘아인미(I in 美)’

우리 일터 자랑 28 블루밍패션

멘토&멘티 30 멘토 유창복 서울시 마을공동체 종합지원센터장

멘티 최재선 아하체험마을 대표

동반자 34 지역대안협동경제연구소 정관영 소장

세계의 친구들 38 영국·프랑스 소셜 파이낸스 현장 탐방기

Case Study 40 안산 의료소비자생활협동조합

SE탐구생활 44 2013년도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사회적기업가 아카데미 사업

착한 친구 46 현대자동차그룹 사회문화팀 이병훈 이사

36.5 NEWS 48 2013년도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사업설명회 개최 外

introintro 12 사회적기업가의 도전과 성취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이 함께합니

사회적기업가

테마기획

테마기획

사회적기업가

VOL. 05 2013 3 / 4

CONTENTS

Page 4: 사회적기업매거진  5호

4 행복한 동행

사회적협동조합 카페 오아시아

www.cafeoasia.orgTel. 02-3457-5386

Page 5: 사회적기업매거진  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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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먹고 난 후 춘곤증이 몰려오는 오후 2시. 서울 삼

성동 포스코센터 4층 포레카홀은 오후의 나른함 없이 활

기를 띤다. 활기찬 직원들의 발길을 따라가 보니 ‘카페 오

아시아’에서 멈춘다. 들르는 사람마다 이구동성 1500원짜

리 아메리카노 한 잔이면 밀려드는 졸음도 거뜬히 이겨낸

단다. 시범운영을 거쳐 지난 2월 18일 정식으로 문을 연

‘카페 오아시아’는 개점 한 달 만에 포스코센터의 명소가

됐다. 고용노동부 인가 1호 사회적협동조합이자 다문화카

페인 카페 오아시아, 달콤한 성장은 이제 시작이다.

글 김경아 사진 김동진(디노스튜디오)

대기업 프랜차이즈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선택

정식 운영 한 달째를 맞이하고 있는 ‘카페 오아시아’는 최근 하루 400~500여 잔의 매출을 올리며 오

픈 초기에 비해 3~4배 정도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처음에 허둥지둥하던 태국, 캄보디아 등 다문화

여성 바리스타 3인방은 이제 제법 익숙한 솜씨로 커피를 준비하고 손님을 맞는다. 최근에는 포스코 직

원들 사이에 제법 입소문이 났고 사회적기업에서 납품한 사이드메뉴 중 특정 제품을 콕 집어 찾는 단

골손님이 생기기도 했다.

지난 1월 15일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인가받은 ‘카페 오아시아’에는 사회적기업 카페와 다문화 카페가 조

합원으로 함께하고 있다. 정선희 대표는 “인적·물적 자원이 취약한 소규모 다문화 카페들이 대기업 프

랜차이즈 카페에 둘러싸여 어려움을 겪는 것을 지켜보면서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사

회적협동조합 설립 계기를 전했다. 사회적기업지원네트워크 세스넷에서 다문화여성 자립을 지원하면서

다문화 카페들이 생겨났지만 시장에서 생존하기에 역부족이었던 것. 고심 끝에 정 대표는 ‘카페 오아시

아’를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설립하는 사업을 포스코에 제안했다. 포스코에서도 다문화여성 지원사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었던 차에 서로 마음이 통해 세스넷의 제안을 흔쾌히 수락하고, 2012년부터 3년

동안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그리고 ‘카페 오아시아’가 탄생하기에 이른다.

공동 마케팅에서 경영 노하우 공유까지 함께!

‘카페 오아시아’는 많은 사람들의 마음이 모여 태어났다. 제일 먼저 (주)떡찌니, 카페마인, 세스넷 등 총

10개 카페가 조합원으로 참여했고 국민대 테크노디자인대학원에서는 재능기부 방식으로 ‘카페 오아시

아’ 브랜드를 개발했다. 포스코는 1호 직영점 매장을 무상 임대했다. 여기에 화답하듯 지금은 ‘카페 오

아시아’가 사회적기업들과 함께 발맞추고 있다. 위캔쿠키, 좋은세상베이커리, 카페마인, 기아대책 등 사

회적기업의 쿠키와 과일차, 원두 등을 사용해 사회적기업 홍보와 판로개척에 힘을 싣고 있다. 처음에는

사회적기업이나 사회적협동조합을 모르던 사람들도 ‘카페 오아시아’에 오면서 그 취지를 알게 된다. 또

고객들이 커피나 음료, 디저트를 먹어보면 오해나 편견을 내려놓고 사회적기업 제품의 품질이나 가격

면에서 좋은 평가를 내리고, 여기에 더해 이들의 사회적 가치까지도 인정한다. ‘카페 오아시아’가 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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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있는 선순환 구조가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는 셈이다. 이들의 출발점은 ‘함께’이다. 소규모의

다문화 카페와 사회적기업 카페들이 힘을 모아 경쟁력을 만들어가고, ‘소셜 프랜차이즈’로서의 가능성

도 만들어가는 중이다. ‘카페 오아시아’ 브랜드로 공동마케팅을 펼치고, 원두 및 각종 물품을 공동구매

해 원가를 절감한다. 공동 메뉴를 개발하고 카페 운영과 경영노하우를 조합원들과 공유한다. 또 바리

스타 교육 등 조합원 교육이나 사업 운영 컨설팅도 진행해 조합과 조합원의 안정적인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카페 오아시아’가 해나갈 일이다. 혼자서는 엄두도 못 냈던 일을 사회적협동조합 안에서 차근차근

해나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처음 가는 길, 시행착오의 연속

초반에는 쉬운 일이 하나 없었다. ‘카페 오아시아’에서 근무하고 있는 세스넷 백미현 매니저는 “바리스

타를 채용하는 일에서부터 메뉴 개발, 오픈 후 적응하기까지도 어려운 일 투성이였지만 모든 것이 처음

이어서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고 전한다. 매일 아침이면 길게 늘어선 줄을 보며 허둥지

둥 대기 일쑤였고, 우리말이 서툴러 ‘석 잔 주세요’, ‘덜 달게 주세요’ 라는 등의 주문을 이해하지 못해

벌어지는 에피소드도 많았다. 일반 매장이 아닌 포스코센터 내 휴식공간에 자리 잡다 보니 카페 위치

를 이리저리 옮기기도 했다고. 태국 출신의 남 안티카 씨는 초창기에는 손님이 너무 많아 깜짝 놀랐다

면서 “다리가 아파 잠을 설치기도 하고, 카페인 때문에 입맛을 잃기도 했다”며 개점 초기 겪었던 어려

움을 전한다.

하루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오전 8시부터 10시까지는 그야말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아침마다

여전히 밀려오는 고객만큼 속도가 나질 않아 긴 시간 기다리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종종 불만사항이 접

수되기도 한다. 하지만 처음 가는 길인만큼 꾸준히 고객 반응을 체크하며 개선방안을 찾아가는 중이다.

행복한 미소·따뜻한 마음 파는 가게

태국, 캄보디아, 베트남에서 온 세 명의 바리스타는 이제는 제법 익숙해진 출근길이 즐겁다. 포스코 사

회공헌팀 지수영 과장은 “우리 바리스타들이 전문적인 영역에서 일하고 있다는 자부심과 일에 대한 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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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가 대단하다”면서 칭찬에 입이 마른다. 포스코와 강남다문화센터의 추천으로 근무하게 된 남 안티카

씨는 이제 남편과 카페를 창업하는 꿈을 꿀 정도다. 또 반 말리 씨는 “처음에는 커피 만드는 것이 서툴

러 손님 오는 것이 불안했지만, 지금은 정말 재밌다”면서 “실수도 많고 가끔 의사소통이 잘 안되는데도

커피를 맛있게 마셔주는 것이 너무 고맙다”고 전한다.

카페 운영에 함께 참여하는 것은 자부심의 원동력이 된다. 얼마 전에는 바리스타들의 도시락에서 아이디

어를 얻어 태국, 캄보디아 등지에서 먹는 쌀 머핀인 탄(타나우)을 사이드메뉴로 개발, 시판했다.

바리스타들이 걱정 없이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든 것도 중요한 일. 포스코와 세스넷은 카페 오픈 전

다문화 여성들의 가족들과 함께 카페를 둘러보고 식사를 하며 가족들을 안심시켰고, 근무시간은 육아

와 가사에 무리가 없도록 적절히 조절했다. 카페 오아시아는 향후 가맹점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며 다

문화 여성을 위한 바리스타 교육도 진행할 예정이다.

자립 기반 만들고, 행복 기초 다진다

이제 막 순항을 시작한 사회적협동조합 ‘카페 오아시아’에는 숙제가 있다. 포스코의 지원이 끝나는 3년

내에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것이 그 첫 번째다. 우선은 4월 초에 역삼동 소재 포스코 P&S에

2호점 오픈을 계획하고 있다. 또 현재 10개 조합원을 올해 안에 40~50개로 확장하는 한편, 가맹점을

늘리는 것도 목표이다.

‘카페 오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작은 힘들이 모여 자립 발판을 만들면, 여기를 딛고 다문화 카페들과 소

규모 사회적기업 카페들, 그리고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행복을 위한 꿈을 만들어간다. 남 안티카

씨의 카페를 여는 꿈도, 반 말리 씨의 바리스타 자격증을 따는 꿈도 모두 ‘카페 오아시아’에서 무르익고

있다.

Q. 사회적협동조합 설립을 고민하게 된 계기와, ‘카페’를 선택한 이유는?

세스넷에서 2010년부터 다문화여성 자립 지원을 위한 사회적기업 육성사업을 해왔다. 이를 통해

다문화 카페들이 창업했는데, 워낙 소규모이고 자원이 부족하다보니 어려움이 많았다. 취약계층을

고용하는 카페들이 모여 공동의 노력을 해야겠구나 생각하는 동안에 협동조합기본법이 제정되면서

사회적협동조합 설립을 모색하게 됐다. 카페를 선택한 것은 세스넷의 육성사업을 통해 카페 설립이

많았고, 해당 상권에서 대기업 프랜차이즈 등에 둘러싸여 시장경쟁력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었

기 때문이다. 그래서 협동조합 형태로 원두나 소모품의 공동구매, 공동마케팅, 공동메뉴개발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사회적기업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Q. ‘카페 오아시아’ 준비과정에서 어려움과 한계가 있었다면?

우선 발기인으로 참여한 사회적기업이나 다문화 카페들이 협동조합을 통해 어떤 변화가 올 것인지

에 대한 확신이 부족했다. 그렇다보니 공동의 뜻을 모으는 것이 핵심적이면서도 힘든 과정이었다.

Q. ‘카페 오아시아’만의 특성이나 장점은?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다문화 카페 등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과 자립을 지원하는 곳들이 참여하고

있는 점과 가맹점 확대를 통해 소셜 프랜차이즈 모델을 한국에서 실험하고자 하는 점, 포스코와 같

은 대기업과의 단단한 파트너십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포스코는 자체 보유 건물에

카페 입점 장소 무료 임대, 사회공헌금 제공, 경영 지원 등 종합적 지원을 하고 있다.)

Q. 향후 계획이나 비전이 있다면?

조합원 카페를 40개까지 확대할 예정이고, 직영점을 3개까지 늘릴 예정이다. 가맹점 역시 5개 정도

시범 지원할 예정이다. 또 조합원에 대한 경영 지원과 교육훈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카페 오아시아’

자체 바리스타 클래스를 만들어 결혼 이주여성 및 취약계층 바리스타 양성을 계획하고 있다.

미니인터뷰 정선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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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행복한 동행

도서출판 점자

www.kbraille.netTel. 02-3426-7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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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장애인을 위한 새로운 도전에 나서다

2011년 보건복지부에 등록된 시각장애인은 약 25만 명. 또한 시각장애인 외에도 저시력, 난독증 등의

이유로 책을 읽지 못하는 이른바 독서장애인까지 포함하면 전 국민의 약 10%가 인쇄물 등을 읽지 못

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현실에도 이들이 독서를 할 수 있는 수단은 전무한 실정이다. ‘도서출판

점자’의 육근해 대표는 “현재 독서장애인들의 정보접근성은 제로에 가깝다. 점자도서관 등이 있어도 그

들을 위한 콘텐츠가 거의 없기 때문에 도서관을 이용하지 않게 된다”고 현실을 꼬집는다.

‘도서출판 점자’의 뿌리는 40여 년을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1969년, 육 대표의 선친인 故 육병일 관장

이 자신의 사재를 털어 대한민국 최초의 점자도서관인 한국점자도서관을 설립했다. 척박한 환경에서도

현재 보유도서가 6만여 권에 이를 정도이고, 전국 각지 점자도서관 설립의 모태가 됐다. 어릴 적부터 방

과 후, 점자타자기로 점자를 인쇄하는 게 일상이었던 육 대표에게 ‘도서출판 점자’는 어쩌면 운명이었는

지 모른다.

독서장애인들에게 더 넓은 세상을 보여주고자 하는 한국점자도서관의 가치를 그대로 물려받은 육 대표

는 지난 2008년 ‘도서출판 점자’로 고용노동부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아 사회적기업으로서, 그리고 독서

장애인을 위한 도서를 만드는 출판기업으로서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선다.

곳곳에서 느껴지는 직원들의 땀과 열정

“요즘 새로운 기계를 들여와서 테스트 하느라 정신이 없어요. 이 때문에 2교대로 일하고 있지만 시각장

애인들을 위한 일이라는 생각에 몸은 피곤해도 보람을 느껴요.” 제판팀 김민정 팀장이 최근 ‘아트디자

인’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기 위해 새로 들여온 기계를 테스트하며 정신없이 사무실을 오간다. 시각장애

인에게 한정되어 있던 점자를 일상 생활용품이나 팬시용품 등에 적용하는 ‘아트 디자인’은 비장애인들

이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점자와 접촉함으로써 시각장애인에 대한 이해를 높이려는 목적으로 시작된

사업이다.

‘도서출판 점자’에서는 점자도서부터 책과 점자 라벨이 함께 있어 비장애인과 함께 읽을 수 있도록 제작

독서장애인들을 위한 도서를 만드는 사회적기업 ‘도서출

판 점자’의 모토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책’, ‘누구에게나

장벽이 없는 책’이다. 모든 사람들이 평등하고 자유롭게

독서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이 회사의 사

명. 지난 2008년 12월 고용노동부 사회적기업으로 인증

받은 이래로, 매년 급성장하며 2011년에는 ‘서울시 우수

사회적기업’으로 선정됐고, 유럽의 권위 있는 출판상인

TYPHLO&TACTUS에서 촉각도서 부문 우수도서로 꼽힐

만큼 세계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이들이 만드는 책은 정보 전달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사람과 사람, 사람과 세상의 소통의 길을 넓히기 위해,

장애라는 편견을 없애기 위해 ‘도서출판 점자’는 눈에 보

이지 않는 장벽을 조금씩 무너뜨리고 있다.

글·사진 홍성현

B o o k f o r a l l , B a r r i e r f r e 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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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점자라벨도서’, 저시력자를 위한 ‘큰글자도서’, 최근 급증하고 있는 다문화 가정을 위한 ‘다국어 도

서’, 청각 장애 아동을 위한 ‘수화도서’, 촉각을 통한 간접체험을 할 수 있어 시각장애아 뿐만 아니라 비

장애아들의 인지능력 발달에도 큰 도움을 주는 ‘촉각도서’ 등 다양한 종류의 도서를 제작하고 있다. 분

야도 아이들을 위한 동화에서부터 경제, 인문, 문학까지 다양하다.

“점자도서를 비롯해 저희들의 모든 도서는 손으로 만들고 있어요. 일에 대한 사명감이나 정성이 없으면

절대 할 수 없는 일이에요.” 최주희 사원이 제작과정에 대한 설명을 이어 나갔다. 점역 프로그램을 이용

해 일반 텍스트를 점자로 변환하는 점역 작업을 한 다음, 변환된 점자를 시각장애인 직원이 꼼꼼하게

교정을 본다. 이어 점자가 특수종이에 찍힐 수 있게 알루미늄판에 점자를 인쇄하는 ‘제판’에서부터 제

판된 두 개의 알루미늄판 사이에 특수종이를 넣어 점자를 인쇄하는 과정인 ‘원판인쇄’, 이어 제본부터

표지 작업까지 모든 과정이 직원들의 꼼꼰한 손길을 거친다.

점자는 한글을 풀어쓰는 방식이기 때문에 점자책의 분량은 일반책보다 4배 정도 두껍다. 이런 이유로

일반적인 점자책 한 권을 제작하는데 평균 4개월 정도가 걸린다. ‘도서출판 점자’에서 발행하고 있는 다

양한 책들은 오랜 시간과 노력의 결과물이다.

장애·나이의 벽도 뛰어 넘는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간 벽을 없앤다’는 회사 모토답게 ‘도서출판 점자’에는 시각장애인, 지체장애인들도

비장애인들과 함께 차별 없이 일하고 있다. 주요 콘텐츠인 점자는 모든 직원을 아우를 수 있는 공통의

언어로, 신입사원이 되면 의무적으로 점자교육을 받는다.

편집실에서 일하고 있는 신혜령 씨는 아직 입사한 지 3개월밖에 되지 않았지만 중요한 교정업무를 수

행하고 있다. 시각장애인인 신 씨는 작은 카세트 모양의 점자정보단말기에 점자파일을 재생시키고, 손

으로 점자 정보를 읽으며 글씨나 기호가 틀린 게 없는지 교정을 본다. “새로운 일을 배워가면서 나도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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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있다는 자부심이 생겼어요”라고 말하는 신 씨는 나사렛대학교 점자문헌정보학과를 전공했다. 자신

의 장애를 극복하며 배움을 이어간 그녀는 전공을 살려 또 다른 독서장애인들이 손쉽게 도서를 접할

수 있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제판실에는 50대 여직원들이 손발을 맞춰가며 작업에 열중하고 있다. 능숙한 솜씨로 한쪽에서 제판을

하면 다른 쪽에서 이를 이어 받아 원판인쇄를 진행한다. 심지어 고령인 육 대표의 어머니도 테이블 한

쪽에서 제본을 돕고 있다. 직원들 대부분은 회사 인근 지역주민들로, ‘도서출판 점자’는 자연스레 지역

사회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누구나 책을 읽을 수 있는 환경을 위해

사회적기업이 된 지 올해로 5년째인 ‘도서출판 점자’. 독서장애인에 대한 무지한 풍토 속에서 출발했지

만 성과는 해가 지날수록 점차 커지고 있다. 지금은 국내 점자 출판물의 70% 이상을 소화할 정도로

규모가 커졌다. “점자책만을 제작하는 출판사는 많지만 독서장애인들을 위해 다양한 종류의 책을 만

드는 출판사는 세계에서 유일하다”고 자부하는 육 대표는 2010년 도쿄국제도서전에 참가한 이후, 매

년 국제도서전에 참여하면서 활동반경을 점차 넓히고 있다. 특히, 올해는 프랑크푸르트, 북경 국제도서

전 등 더 많은 도서전에 참가해 ‘도서출판 점자’의 위상을 세계에 알릴 목표를 갖고 있다. 최고 히트 상

품인 촉각도서 ‘Touch me’의 경우 지난해 4월 일본 수출을 시작했다. 아직 유통과정이 복잡해 다양한

판매 루트를 개척하지 못했지만 입소문이 퍼지면서 관심이 점점 커지고 있다. 하지만 책이 워낙 고가인

데다 아직까지 접할 수 있는 방법이 매우 제한돼 있기 때문에 여전히 독서장애인들의 정보접근성을 높

이기 위해서는 갈 길이 멀다. 육 대표는 “개인적으로 독서장애인용 도서를 구입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

다. 이를 위해 정부에서 개인적으로도 구입할 수 있도록 어느 정도 금액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독서장애인이 언제 어디서나 쉽게 도서를 접할 수 있게 길을 넓히고 있는 ‘도서출판 점자’.

책을 읽어 내려가듯 조심스럽게 시작된 손길이 모두를 위한, 장벽 없는 책세상을 향해 뻗어나간다.

‘도서출판 점자’가 추천하는 인기 도서 BEST 3

나 집에 가야해

故 육병일 관장의 이야기를 담은 동화로 아이들에게 더불어 사는 삶,

남을 도우며 사는 삶의 가치를 전달해준다. 나밖에 모르는 이기주의,

맹목적인 물질 만능주의가 어느 때보다 높은 지금, 아이들뿐만 아니라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에게도 큰 교훈을 주고 있다.

아기돼지 꾸이

목소리와 생김새가 달라 주변의 아이들에게 놀림을 받지만 어려움에 놓인

친구들을 구출하면서 마을의 영웅이 되는 아기돼지 꾸이를 다룬 동화책.

다문화가정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요즘, 동화를 통해 우리를 다시 한 번

되돌아보게 된다.

Touch me

독수리 깃털, 악어 등가죽, 물고기 비늘 등 실제 동물과 같은 감촉을 주기 위해

최대한 비슷한 재질을 사용해 만들어진 책이다. 일반 그림책과 달리

이 책은 손으로 직접 만지고, 보고, 느끼며 호기심을 자극, 학습효과로 연결한다.

❶ 도서출판 점자 www.kbraille.net Tel. 02-3426-7211

❷ 한국점자도서관 infor.kbll.or.kr Tel. 02-3426-7411~4

도서 구입

Page 12: 사회적기업매거진  5호

12 테마기획

사회적기업가

사회적기업가

테마기획테마기획획

2013년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이 시작됐다. 2013년 육성사업은 지난 2년의 운영 결과를 토대로 개선사항을 보완

하고 참여 범위를 확대해 다양한 영역과 분야에서 사회적기업가를 길러낼 예정이다.

지난 2년간의 육성사업 성과와, 참여 창업팀 및 멘토의 조언, 해외의 사회적기업가 육성 정책을 통해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의 앞길을 밝혀본다.

창의적인 모험가, 기발한 혁신가, 인간적인 사업가, 당신의 도전을 응원합니다!

Page 13: 사회적기업매거진  5호

사회적기업가의

도전과 성취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이 함께합니다

글 최혁진(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사업운영본부장)

· 13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이 함께합니다

글 최혁진(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사업운영본부장)

- 아멜리아 에어하트 -

혁신적인 사회적기업가가 되고자 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약 1년간 사회적기업 창업을 지원하는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舊 청년 등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은 그 시작부터 새로운 도전이었다. 일반 창업의 성공률이 극히 낮고, 안정된 일자리

를 찾아 스펙 찾기에 골몰하는 요즘, 사회적기업 창업이라는 험난한 길을 선택할 사람들이 과연 얼마나 될까라고 의심에

찬 시선을 받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지난 2년간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지고 세상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사람들

과 함께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은 알차게 성장해 왔다.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은 사회적기업 생태계에 새로운 바람

을 불러일으킬 의미 있는 인적자원의 육성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고용노동부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이하 진흥

원)이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이다.

Page 14: 사회적기업매거진  5호

14

총 655개 팀·2,600여 명 육성

2011년부터 시작된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으로 현재까

지 총 655개 팀 약 2,600여 명이 육성됐다. 2011년 사업

에 참여한 312개 창업팀 중 212개 팀(2012년 9월 기준)

이 창업에 성공했다. 이 중 현재 35개 팀이 예비사회적기

업으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으며, 올해에도 다수의 창업팀

이 예비 사회적기업이 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최근에

사업을 종료한 총 343개의 2012년도 창업팀들의 성과도

훌륭하다. 2013년 2월 기준으로 이중 172개 팀이 창업을

완료했고, 4개팀이 벌써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정을 받았

으며, 2013년 상반기 이후, 이 숫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

이다.

창업팀의 성과는 외부에서도 인정을 받아 사회적기업가

의 혁신적 아이디어를 지원하는 각종 민간기업의 지원

이 줄을 잇는 상황이다. 먼저 현대차 정몽구 재단과 현

대차그룹이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창업팀을 대상으

로 <H 온드림 오디션>을 개최해 매년 약 20억원의 창

업지원금과 멘토링을 제공하고 있다. KDB 대우증권은

<Jump UP! 청년 사회적기업 프로그램>을 통해 역량 있

는 창업팀에게 창업자금을 지원했다. 아름다운 가게의

<Beautiful Fellow사업>에도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출신 사회적기업가가 다수 지원을 받고 있으며, <2011년

SK 세상 콘테스트>에서는 창업팀 ‘용감한 컵케이크’가 대

상을 받기도 했다.

각종 언론에서도 이들을 주목한다. 아직 사회적기업에

대한 인지도가 그리 높지 않은 상황에서 세상을 혁신하

고자 하는 젊은 사회적기업가들의 도전은 가치가 남다르

기 때문이다. 일상 속의 걷기를 기부로 연결시키는 ‘빅워

크’를 비롯, 사라져가는 민담과 전설 등을 향토문화 영상

물로 제작 보급하는 ‘필름에이지’, 일상 속의 정리를 사업

으로 연결시켜 경력단절 여성의 새로운 사업 모델을 제시

한 ‘제타랩’, 사람도서관을 통해 사람과 사람 사이를 연

결하는 ‘아울러’, 해녀의 소득 향상을 위해 제주의 수산

자원을 활용한 젓갈사업을 하는 ‘해녀의 꿈’까지 각 지역,

여러 계층의 다양한 분야에서 소셜 미션을 실천하는 창

업팀들의 도전은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신선한 대안으로

인정받고 있다.

창업의 A부터 Z까지 …풍부한 지원 프로그램

이러한 사업의 성과는 사회적기업 창업에 꼭 필요한 소셜

미션의 정립과 사회적기업 창업과정을 체계적으로 교육

하고 지원하는 것에서 비롯된다. 사업에 참여하고자 하

는 사람은 서면심사, 대면심사 외에 사전교육을 통해 사

회적기업 창업에 필요한 기본지식과 소셜 미션, 사업화

계획서의 작성, 사업 아이템 정비 등을 훈련한다. 사업에

참여를 신청하고 심사를 받는 과정만으로도 일정부분 사

회적기업과 창업에 대한 기본 코칭을 받을 수 있는 것이

다. 이후 최종 선정된 사회적기업가(팀)는 사업에 필요한

총 개 팀

여명 육성

Page 15: 사회적기업매거진  5호

· 15

창업공간, 멘토링, 최소 2천만원에서 최대 4천만원의 사

업비를 지원받게 되며, 소속 위탁운영기관을 통해 사업

비 집행, 사회적기업 관련 교육, 컨설팅, 네트워크 등을

사업진행 단계별로 지원받는다. 이후 사업의 성과를 대외

적으로 홍보하는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페스티벌, 우수

참여자에 대한 포상, 우수사례집 제작 배포, 언론 홍보

등 지속가능한 사회적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다양한 지

원을 실시한다.

이 중 멘토링은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의 핵심적인 지

원내용이다. 각 위탁운영기관 별로 사회적기업, 인사, 노

무, 회계, 법무, 민간기업, 정부, 지자체 등 다양한 풀로

구성된 전문 멘토들이 한 달에 한 번 이상 1:1 멘토링을

시행한다. 여기에 담임멘토, 총괄책임자, 매니저 등이 원

활한 사업 수행을 위한 수시 상담, 네트워크 지원, 인적

물적 자원연계, 사업비 집행 등을 지원한다.

또한 사업 참여자 간의 네트워크를 지원하여 업종별, 지

역별 연계와 사업수행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한다. 2011

년과 2012년에 창업팀 네트워크가 결성되어 전국적인 모

임을 가졌고 홈페이지 구축을 통해 정보 교류와 소통을

도울 예정이다.

물론 모든 사업 참여자가 사업에서 성공하는 것은 아니

다.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도 일부 사업을 중도에 포기

하거나, 사업 중단이 결정된 창업팀들이 있었고, 최종 사

업 마무리 시점까지 사업목적을 달성하지 못해 실패로 기

록된 창업팀들도 있었다.

그러나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은 이들을 단순히 포기, 실

패로 낙인찍지 않고 지속적인 사후관리와 네트워킹을 통

해 사회적 생태계의 일원으로 함께 성장시켜 가고 있다.

이를 위해 진흥원과 사업참여 위탁운영기관은 사업종료

이후에도 사후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네트워킹, 멘토

링, 컨설팅 등의 각종 사업 관련 지원과 공간 대여 등의

인적·물적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참여 대상 넓히고 사업비 지원방식 개선

2013년 사업시행 3년차에 접어들면서 <사회적기업가 육

성사업>은 사업명을 일부 변경하고 사업내용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

사회적기업이 고용 없는 성장시대에 일자리 창출과 다양

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협력모델인 점을 감안하여

2013년에는 참여 대상의 문호를 확대, 청년층뿐 아니라

베이비부머, 시니어들도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변화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사회문제를 새로운 시각

으로 바라보는 청년층과 연륜과 경험을 통해 안정적인

사업운영을 할 수 있는 베이비부머들의 만남은 우리사회

구석구석 시장이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할 단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사업 참여자에게 실시하는 일부 교육프로그램을

진흥원에서 직접 제공해 각 기관별 프로그램의 격차를

해소할 예정이다. 최종 선정 직후 선정팀 간 네트워크를

위해 전국 단위 워크숍 역시 계획 중에 있다.

사업비 지원방식도 개선하여 사업선정 초기에 일률적으

로 정하는 것이 아니라 중간평가를 통해 사업비 지원 규

모를 변경·조정하도록 했다. 사회적기업가(팀)의 성장단

계에 맞춘 현실적 지원을 도모하고 부족한 역량을 보충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아울러 진흥원은 사회적기업가(팀)의 전방위 지원을 위

한 위탁운영기관 지원조직인 총괄책임자와 매니저에 대

한 역량강화 교육을 실시하고 사업에 참여하는 멘토들에

대해서도 멘토스쿨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

사업 참여자에 대한 안정적 지원을 도모한다.

사회적기업가의 도전과 성취, 이제 시작이다

사회적기업은 사회서비스의 제공과 효율성을 증대시키고

동시에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지역사

회를 재생시키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한다는 긍정적 변화

도 가져온다. 하지만 사회적기업은 민간기업에 비해 높은

경쟁력을 갖기도 어렵고 아직까지는 일정 정도 정부와 민

간의 지원이 필요한 것이 현실이다.

사회적기업은 경영과 소셜 미션을 통합 수행해야 한다는

점에서 일반기업 창업에 비해 더 많은 역량과 사전준비

를 요구한다. 사회적기업가를 꿈꾸고 있다면 자신이 어떠

한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지 명확히 하고, 비즈니

스 모델을 수립한 후 이와 관련된 정책, 환경, 시스템 상

의 문제점 등을 깊게 분석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쉽지 않은 사회적기업 창업의 어려운 과정을 이겨낸 이들

이 창의적인 사회적기업가로서, 사회적 생태계의 일원으

로서 모두와 함께 성장하고 있다. 이들의 도전과 성취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이들과 함께 깊이 있는 통찰력과 사

람에 대한 애정을 갖고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사람이라

면, 사회적기업가가 되는 길은 바로 우리 옆에 존재한다.

Page 16: 사회적기업매거진  5호

16

사회적기업가(팀) 모집으로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가장 중점을 두고 보는 부분은 무엇인가

무엇보다 사회적기업을 왜 하려고 하는지를 가장 크게 본

다. 더러는 사업자금이 없어서 육성사업에 지원한다고 하

는 사람도 있는데, 이런 경우는 성공 가능성이 높지 않

다. 사업비 지원은 말 그대로 ‘씨드머니(종잣돈)’라는 점을

강조한다. 육성사업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혜택은 금전

적 부분보다는 멘토의 멘토링, 튼튼한 네트워크를 통한

성공과 실패의 경험 공유, 다양한 사회적기업 자원 활용

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사회적 미션은 확고한데 방법론을

모르는 경우는 사전 교육을 통해 업그레이드를 시도한

다. 지난 2년간 육성팀에 참여한 팀들 중에는 사업비 계

획에 있어서 정부지원보다 자부담이 훨씬 많은 팀들도 있

었다. 지원에 기대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목적을 이루

기 위해 희생을 감수하겠다는 좋은 신호로 여겨졌다.

지난 2년간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에서 멘토링은 어

떤 부분에 역점을 두고 실시되었나

내가 가지고 있는 원칙은 일주일에 한 번은 무조건 대면

해서 이야기를 나눈다는 것이었다. 또, 월 1회는 창업팀

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그간의 과정을 상호 발표하고 토

론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었다. 멘토링은 일반적 ‘지도’가

아니라 방법을 공유하고 길을 제시하는 것이기 때문에

때로는 창업팀 간 경험 공유가 더 중요할 때도 있다. 마지

막으로 사업 현장에 되도록 많이 가보려고 했다. 전화나

서면, 이메일이 아니라 현장에 직접 가보면 어떤 문제가

있는지 구체적으로 알 수 있고 더 창의적인 방법을 제시

할 수 있게 된다.

창업에 성공한 팀과 실패한 팀이 있는데, 이들의 성과를

가르는 결정적 요인은 무엇이었나

어떤 팀은 참여 초기에 ‘아이템이 참 좋다, 분명히 성공하

겠다’는 느낌이 오기도 한다. 그런데 만약 이런 아이템이

발표용에 그친다면 그 팀은 실패할 확률이 더 높다. 좋은

아이템을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사업에 전념하는 것이 필

요하다. 아무래도 육성팀이 아직은 생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기 때문에, 사업에 전념하지 못하고 생활비 충당 등

에 시간을 할애하는 경우가 있어서 안타깝다. 사회적기업

이냐 아니냐를 떠나서 모든 사업은 그것에 ‘올인’하는 사

람에게 길을 열어준다. 진정성과 열정이 중요하다.

그간 사회적기업이 양적으로도 팽창했고, 2차 사회적기

테마기획

사회적기업가

사회적 ‘기업가’로 자립하라

지원금보다 자원 활용이 더 중요

인터뷰 2012 청년 등 사회적기업가 페스티벌 우수 멘토

정명수

2012년 청년 등 사회적기업가 페스티벌에서 우수 멘토

로 선정된 정명수 본부장(퍼스트경영기술연구원)은 요

즘 2013년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팀 모집 및 사전교육

등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퍼스트경영기술연구

원은 2012년에 이어 올해에도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의 대전·충청권 위탁운영기관으로 선정됐다. 2011년 4

개, 2012년 15개의 육성팀을 멘토링하고, 이들이 실질적

인 사회적기업가로 성장하는 과정을 함께한 정 본부장

은 사회적기업가에 도전하는 사람에게 꼭 필요한 요소

로 ‘분명한 사회적 미션’을 꼽았다. 글·사진 박경화

Page 17: 사회적기업매거진  5호

· 17

업 육성계획은 1차 사회적기업 육성계획의 한계를 보완

했다. 최근 들어 사회적기업 창업에 도전하는 팀들이 어

떤 변화를 보이고 있나

가장 큰 변화는 사회적 미션이 다양해졌다는 점이다. 초

창기에는 아이템이 제한적이었는데 요즘 육성팀들은 굉

장히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적 미션을 도출해낸다. 또, 이

들의 사회적 미션이 사회 발전과 변화의 흐름을 잘 짚어

내고 있다. 예를 들어 지난해에는 노동시간 단축에 따른

여가시간의 증대와, 여가의 사각지대 발생 등을 아이템화

한 팀도 있었다. 요즘 2013년도 창업팀 미팅을 진행 중인

데, 어제는 학교 폭력을 해소하겠다는 아이템을 가진 팀

을 만났다. 정부가 해결하지 못하는 일을 비즈니스 모델

을 통해서 이뤄내겠다는 의지가 강해서 기분이 좋았다.

사회적기업에 도전하는 사람들의 태도도 많이 달라졌다.

초창기에는 사회적기업을 ‘사업’보다는 ‘운동’의 개념으로

생각하고 접근하는 경우가 많아 기업가로서의 마인드가

많이 부족했다. 지원에 대한 과도한 의존이나, 지원을 당

연시하는 태도 등이 여기서 비롯된 것인데, 요즘에는 그

렇지 않다. 자신들이 개선하고자 하는 사회적 문제, 달성

하고자 하는 사회적 미션을 위해 스스로 희생하고 자신

이 가진 것을 내놓으며 임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은 좋

은 신호다.

2013년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의 달라진 점은?

창업팀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것이 사업비를 쓰는 것이었

는데, 올해는 중간 평가를 통해서 사업비를 차등 분배하

기로 한 것이 가장 좋은 점이다. 일률 지원이 아니라 중

간에 평가를 해서 잘하는 팀은 더 잘하도록 하고, 뒤쳐

진 팀은 분발하도록 돕게 된 것이다. 한 가지 아쉬운 점

이 있다면 2012년도 육성사업이 3월 초에 완료가 되는

데, 이후 예비사회적기업 신청 시까지 기간 공백이 생기

는 점이다. 이 기간을 최소화해서 역량 있는 기업가들이

사업을 지속적으로 해나갈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

사회적기업가에 도전하는 사람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앞서 강조했듯이 사회적 미션을 분명히 해야 한다.

42,195km 마라톤에서 두 선수 중 한 사람은 2시간에

완주가 가능하고 다른 사람은 3시간에 완주가 가능하다

고 쳐보자. 이 경우에 당연히 2시간에 완주할 수 있는 사

람이 이긴다. 그런데 3시간 기록을 가진 사람이 이겼다.

어떻게 된 일일까? 후자는 목적지인 서울을 향해 뛰었

고, 전자는 엉뚱하게 부산을 향해 뛴 것이다. 목적지가

분명하지 않으면 수단과 방법이 좋아도 이길 수 없다.

두 번째로는 내 시간, 내 자산, 나의 열정을 얼마나 투자

하고 희생할 수 있느냐이다. 내 것은 하나도 내놓지 않고

지원에만 의존하겠다는 태도로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

이런 경우는 지원이 끊기면 사업도 무너진다. 세 번째로

는 나의 소셜 미션과 합치하는 아이템을 찾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사회적기업가, 사회혁신가라면 일부만 보고

사회 전체를 평가하는 우를 범하지 말라는 말을 꼭 하고

싶다. ‘착한기업 vs 나쁜기업’이라는 이분법에 갇히지 말

고, 자생력을 키워 ‘사업가’로서 자립할 수 있어야 한다.

Page 18: 사회적기업매거진  5호

2013년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이하 육성사업)의 신청이 끝나고 3기 선정을 기다리고

있다. ‘청년 등’을 빼고 ‘사회적기업가 육성’으로 포커스를 맞춘 올해 육성사업은 지난해에

비해 개선된 프로그램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새로 시작하는 육성사업을 앞두고 사회적기

업 매거진 [36.5]는 2011년, 2012년 청년 등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에 참여해 창업한 사회

적기업가 세 사람의 목소리를 모았다. 부산에서 에너지 빈곤가구 실내보온막을 제조하는

‘바이맘’의 김민욱 대표, 어른이놀이터라는 힐링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대추씨’의 권민희 대

표, 경력단절 여성의 일자리 제공 등을 목표로 정리컨설팅을 진행하는 ‘제타랩’의 정미숙

이사의 왁자지껄 소통의 장이 이제 열린다.

18 테마기획

사회적기업가

대추씨 권민희 대표

바이맘 김민욱 대표

제타랩 정미숙 이사

Page 19: 사회적기업매거진  5호

· 19

사회적기업가로 첫 발을 떼다

김민욱(이하 김) / ‘바이맘’이 만드는 실내보온막은 저희 어

머니에게서 시작됐다. 누나 가족이 노후주택에 살아 조

카들이 늘 감기를 달고 살았다. 어머니가 이것이 안타까

워 만든 것이 아이디어가 되어 사업을 시작했다. 직장에

다니고 있다가 육성사업 소식을 알게 되어 ‘이거다’ 싶어

뛰어들었다.

권민희(이하 권) / 저는 원래 직장생활의 괴로움을 해소하

기 위해 다양한 자기치유프로그램에 참여했었다. 그러다

가 나만의 프로그램을 운영해보자는 생각에서 ‘어른이놀

이터’라는 힐링프로그램을 진행했고, 계기가 생겨 사회적

기업을 설립했다. 사실 육성사업이 아니었다면 사업으로

확장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정미숙(이하 정) / ‘제타랩’은 정리정돈을 아이템으로 하고

있는데 경력단절 여성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워킹맘에

게는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육아 때

문에 경력이 단절된 여성이 재취업하려면 전문직이 아니

고서는 어려움이 많다. 한편 워킹맘들의 경우 일도, 육아

도 잘하고 싶은데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다보니 스트레

스가 쌓이고. 이런 두 가지 생각이 모여 제타랩이 만들

어졌다. 육성사업 아이템으로 선정되고 나서 본격적으로

사회적기업에 발을 담궜다.

“교육, 네트워크, 자금 모두 든든한 마중물”

김 / 육성사업에서 가장 큰 지원은 역시 자금이다. ‘바이

맘’은 자금 지원으로 사업을 시작했고 제품도 만들었다.

한마디로 육성사업의 지원이 마중물 같았다.

권 / 전 동료를 만날 수 있었던 것이 제일 좋았다. ‘대추

씨’는 ‘씨즈’가 위탁기관이었는데, ‘씨즈’ 내 육성팀 중에서

저희가 가장 나이가 많았다. 나이가 많다보니 큰언니 역

할을 하기도 하고, 아이템 성격도 있어서인지 우리에게

다른 팀의 구성원들이 고민을 많이 털어놨다. 사무실 안

에서 갈등이 있으면 “대추씨가 그런 일 하잖아”라고 했

다. 그러다가 다른 육성팀이 세금계산서를 발행하고 우리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도 했다.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우리

가 하려는 일이 사회에서 이렇게 쓰일 수 있구나를 제대

로 느꼈다.

정 / 육성사업 지원금으로 교육을 받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 ‘제타랩’은 공간 정리를 통해서 심리적 안정감을 찾

을 수 있다고 생각해 공간심리 측면으로 접근했다. 그 연

장선 상에서 풍수지리학을 공부했다. 또 저같은 경우는

‘모금’에 대해 공부하기도 했다. 교육을 통해 한층 성장할

수 있었다.

김 / 멘토링도 도움이 됐던 것 같다. 멘토들이 자기 일처럼

찾아봐주고 도움을 주려고 노력하셨던 것 같아 고마웠다.

육성사업은 마중물,

사회적기업가는 장미란이다!

2011·2012 청년 등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참여 사회적기업가 좌담

글 김경아 사진 김동진(디노스튜디오)

Page 20: 사회적기업매거진  5호

20

“복잡한 서류·추상적 멘토링·산재된 지원이 아쉬워”

권 / 육성사업에 참여했던 다른 팀들도 그렇고 서류작성

에 어려움이 많았다. 대학을 갓 졸업한 사회초년생들은

특히나 복잡한 서류작성에 애를 먹더라. 또 진흥원과 위

탁기관 창업팀의 유기적 연결고리가 좀 느슨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서로 영역을 잘 조정해서 진행해야 하는데, 위

탁기관도 진흥원도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고 있었다. 그

런 모습을 보면서 사람들이 즐겁고 세상을 편안하게 하

기 위해서 하는 일인데 그를 수행하는 사람들이 과중한

업무에 괴로워하고 있구나 생각하니 모순이란 생각도 들

었다.

정 / 서류는 정말 공감한다. 그런데 여기서 서류작성을

잘 하면 어디 가서도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은 생겼다.

제가 아쉬웠던 것은 멘토링이 실질적이라기보다 지나치게

포괄적이었다는 점이다. 혁신 등 마인드 강조를 많이하셨

는데, 아마도 ‘청년 등’에 초점이 맞춰져서 그런 것이 아닌

가 싶다.

김 / 맞다. 3기부터는 멘토제도를 보완해 달리 시행한다

고 하니 잘된 것 같다. 저희는 부산, 울산 지역에서 25개

팀이 함께 육성사업을 참여했는데 과연 이 중에서 얼마

나 지속가능할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차라리 정말 가능

성 있는 팀들만 뽑아 체계적으로 진행하면 어떨까 생각

했다.

정 / 공감한다. 할 수 있는 역량을 펼치기에는 시간이나

비용이 부족하다. 진흥원이나 위탁기관이 좀 더 집중할

수 있는 방안이 있으면 좋겠다.

“아이와 사무실로 출근하고, 독촉전화에 내공도 쌓이고”

정 / 사실 육성사업이 진행되는 동안 많은 일이 있었다.

제타랩의 모토가 ‘일과 가정의 양립’인데 저희는 주말에

아이를 데리고 출근하는 날도 있었다. 사무실 바닥에 매

트를 깔고 아이 손에는 뽀로로를 들려주고 엄마들은 옆

에서 일했다. 행복해지고 싶어서 이 일을 시작했는데, 업

무가 너무 많아서 나는 팽개쳐지고, 남만 생각하는 꼴일

때도 있었다.

권 / 그럴 때는 저희 프로그램을 제안드리고 싶다.(웃음)

저희는 수익모델을 만들기 위해 애를 많이 썼다. 문턱 없

는 워크숍을 진행하면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예를

들면 팀장님이 팀 내 소통이 안된다고 해서 프로그램을

짜서 갔더니 사실은 팀원 간 소통은 아무 문제가 없고 팀

장님만 소위 ‘왕따’였던 거다. 그래서 다시 프로그램을 구

상해야 하는 때도 있었다. 그런 실패를 통해서 한 단계

성장한 것 같다.

정 / 말씀을 듣고보니 생각나는 에피소드가 있다. 어느날

아름다운가게에서 재능기부할 사람을 찾는다는 광고를

봤다. 그래서 무조건 전화해 아름다운가게를 깔끔하게

정리해주고 싶다고 했다. 서울 목동, 인천 삼산, 수원 영

통 등 매장을 뒤집었다. 6년 된 매장이라면 6년 된 먼지

가 나왔다. 그런데 저희가 정리한 매장은 매출이 향상됐

다는 것이 얼마 전 확인됐다. 그러면서 올해는 아름다운

가게 전략국장께서 직접 미팅하고 싶다는 제안을 하셨다.

VM(비주얼마케팅) 개선으로 접근한 것에 좋은 피드백을

받았다.

김 / ‘바이맘’이 만드는 텐트는 아웃도어 브랜드에서 사용

하는 최고급 특수원단이다. 수십 개 업체를 만나 원단을

공수했다. 초기에는 연구개발에 생산도 하느라 자금이 들

고나는 것이 맞지가 않았다. 업체에서도 대금 결제를 독

촉하고. 처음에는 독촉 전화가 그렇게 힘들더니, 시간이

지나니 능청스럽게 넘어가게 되더라. 대금 결제는 조금

늦어지지만 잘 될거라는 자신감이 있으니 웃어졌다. 이런

게 성장이구나 싶었다. 그래서 지금은 한 군데 빼고 모두

결제를 마쳤다.(웃음)

정 / 저희는 그렇게 독촉 받아보는 것이 꿈이다. 다들 ‘아

이템 참 좋네’라고 하지만 시장이 형성돼 있지 않아 고민

이다.

사회적기업을 꿈꾸는 이들에게

김 / 소위 말해서 회사 때려치고 세상을 바꾸자는 맘으로

시작했고 동료들도 그렇게 설득했다. 그런데 열정과 기쁨

으로 흥분되는 시간이 지나면 끈기와, 때로는 지속가능

한 자기내면을 표출해야 하는 시기가 온다. 사회적기업을

꿈꾼다면 그 사이클을 잘 견뎌야 한다. 언젠가는 때가 오

고 시장이 바뀌고 회사가 성장하는 과정이 온다. 과정을

잘 겪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 일희일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권 / 일희일비하지 않아야 한다는 말에 100% 공감한다.

우리가 하는 일은 누구를 즐겁게 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

라 내가 행복하기 위해서이다. 스스로에게 행복한 것이

무엇인지 가장 먼저 찾아야 할 것이다. 또 실패를 두려워

말고 도전을 쉼없이 해야 개념이 ‘탑재’되는 것 같다. 또

Page 21: 사회적기업매거진  5호

· 21

저는 유효기간을 두고 시작하라고 조언하고 싶다. 목표가

가벼워지니 좀 쉬워지는 느낌이었다. 자기가 할 수 있는

단위에서 조금씩 가라고 전하고 싶다.

정 / 저는 아직도 ‘예전에 했던 일을 하면 쉽게 벌 수 있

는데’ 하는 유혹이 있다. 그래서 돈을 벌겠다고 덤비는

사람들은 하지 말라고 충고하고 싶다. 스스로 어느 정도

미래를 위한 시간을 투자할 만한 여유가 생겼을 때 사회

적기업에 발 디디면 좋겠다. 유행처럼 재미삼아 할 수 있

는 일은 아니다. 또 하나, 스스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상대방이 원하는 것이 뭔지 알아야 한다. 멘토링 받을 때

받은 지적이 “사람들은 받을 생각이 없는데, 왜 네가 줄

것만 생각하느냐”는 것이었다. 사람들이 준비가 안 돼 있

으니 수익이 나지 않을 수밖에 없었다. 그런 면에서 ‘대추

씨’ 같은 경우는 행복한 사회적기업가의 길을 가는 것 같

다. ‘제타랩’이나 ‘바이맘’은 마음가짐이나 사업은 준비됐

지만 아직 시장형성이 안 돼 있다.

김 / 시장형성 얘기에 좀 우울해진다.(웃음) 하지만 ‘바이

맘’을 만들어 가는 것이 정말 재밌고 짜릿하다.

정 / 맞다. 저는 지금이 인생의 2막이라고 생각하는데,

정말 행복하다. 배가 부른 것은 아니지만 기분 좋고 행복

하다. 힘든 것이 현실이지만.

김 / 저희가 경기도청하고 지원사업을 할 때였다. 동장군

이 기승을 부릴 무렵 90대 할아버지 댁에 들렀는데 기

운이 없으셔서 일주일 동안 약도, 밥도 드시지 못하고

누워만 계셨다고 했다. 영하 15도였는데 난방도 안 되는

냉골에서 말이다. 만일 그날 우리가 안 갔더라면 아마

할아버지는 돌아가셨을 것이다. 우리 도움으로 할아버지

가 위기를 넘기셨을 때 정말 짜릿했다. 이런 짜릿함이 힘

이 된다.

권 / 그런 기쁨이 지금을 이어가는 힘이 되는 것 같다.

바이맘 김민욱 대표

사회적기업가는 딴따라 이다.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본분을 잃지 않고, 내 행복을 잃지 않고

일을 해야 하잖아요. 그래서 사회적기업가는

딴따라여야 해요.”

제타랩 정미숙 이사

사회적기업가는 지하철 이다.

“사회적기업은 미션이나 목표가 정해져

있잖아요. 지하철처럼 각 역마다 서고,

그때마다 다양한 사람들이 타고 내려요.

사회적기업은 그 사람들을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죠.

다만 그런 다양한 생각을 받아들이면서도

나의 목적이나 갈 곳을 잃어버리지

말아야 하니까 ‘지하철’ 같다고 생각했어요.”

대추씨 권민희 대표

사회적기업가는 장미란 이다.

“우리 조직 안에서 닉네임을 부를 때 전

‘장미대추’였거든요. 왜냐면 제 원래 별명은

대추였는데, 시키면 뭐든지 다 들어야

한다면서 ‘장미란’ 선수 이름을 별명 앞에

붙여준 거죠. 생각해보니 사회적기업가도

‘장미란’이 돼야 해요. 계속 치열한

트레이닝을 거치고

남들이 보든 안 보든

상관없이 드는

거예요. 남을

위해서가 아니라

스스로를 위해서.”

Page 22: 사회적기업매거진  5호

22

“당신의 사업 계획서보다 당신이 더 중요합니다”

‘달라지는 세계’의 저자인 데이비드 본스타인은 작년 11월

뉴욕타임즈에 기고한 글에서, ‘지난 약 30년, 특히 지난

10년 사이에 세계적인 사회적기업가 시대가 도래했다’고

선언한 바 있다. 그 배경으로 지난 한 세대에 걸쳐 이뤄

진 여성운동, 정치적 자유와 교육 접근성 확대, 중산층의

증가와 더불어, 정부나 기업 같은 기존 제도가 변화의 속

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음이 지적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사회 문제 해결에 있어 사회적기업가들이 차지하는 역할

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음에도 사회적기업가들이 하는

일에 대한 혼란이 존재한다. 그 이유 중 하나는 본스타인

도 지적하듯이 많은 이들이 ‘기업가(entrepreneur)’란 단

어를 ‘사업가(businessperson)’의 동의어로 받아들이기 때

문이다. 한국에서도 많은 경우에 ‘사회적기업가’가 ‘사회적

기업을 창업 혹은 운영하는 사람’과 동일시되곤 한다. 그

렇다면, 사회적기업가란 어떤 사람이며, 사회적기업가 육

성을 위한 선도적인 노력들이 시사하는 바는 무엇일까.

사회적기업가 육성 분야에서 가장 대표적인 조직인 아쇼

카(Ashoka), 에코잉 그린(Echoing Green) 그리고 스콜 재

단(Skoll Foundation)에서 발견할 수 있는 공통된 특징들

을 살펴보는 것은 도움이 될 것이다. 스콜 재단은 이베이

초대 회장이었던 제프리 스콜에 의해 설립되어, 지난 13

년간 전 세계에서 97명의 사회적기업가들과 80개 단체들

을 지원해왔다. 에코잉 그린은 지난 1987년 미국에서 출

발, 2002년부터 글로벌 조직으로 발돋움한 이래 특히 시

작단계에 있는 500명 이상의 사회적기업가들을 지원해

왔다. 아쇼카는 ‘사회적기업가’라는 용어를 창시한 빌 드

레이튼이 33년 전에 설립하여, 그 동안 3,000명이 넘는

사회적기업가들을 배출한 조직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짧

게는 10년, 길게는 30년 넘게 사회적기업가들을 발굴하

고 지원해온 이들 단체의 교훈과 지향점을 ▲사회적기업

가의 정의 ▲선발 과정과 기준 ▲사회적기업가 생태계 조

성의 측면에서 살펴보고자 한다.

사회적기업가, 사회 문제의 해결사

첫째, 이들이 말하는 사회적기업가의 정의에 들어가는

공통된 단어는 ‘사회 문제’와 ‘해결’이다. 또 다른 공통 표

현은 ‘시스템 차원의 변화(system-change)’, ‘대규모 변화

(large-scale change)’와 같은 것으로, 문제 해결이 단순

히 표면적인 변화나 특정 지역에만 국한된 것이 아닌, 보

다 근본적이고 파급력이 큰 변화로 이어짐을 알 수 있다.

즉, 사회적기업가란 사회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사이다.

사회적기업가는 사회 문제의 원인과 현상에 대한 깊이 있

는 이해를 바탕으로, 그 문제를 지속시키는 사회 시스템

을 변화시킬 해결책을 제시하고 실행에 옮긴다. 사회적기

글 이혜영(아쇼카 한국 대표)

테마기획

사회적기업가

해외의 사회적기업가 육성 정책

Page 23: 사회적기업매거진  5호

· 23

업가들에게 있어 혁신은 목표가 아니라 사회 문제를 근

본적으로 해결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결과인 것이다. 이러

한 관점에서 보면 사회적기업가에 대한 정의는 수익모델

의 유무보다는, 자신이 풀고자 하는 사회 문제의 해결에

가장 적합한 수단이 무엇인가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그것

을 현실화하는 능력에 달려있다고 볼 수 있다. 사회적기

업가가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의 분야나 종류 역시 제한이

없다. 스콜 재단이나 에코잉 그린은 빈곤, 교육, 식량, 보

건, 시민 참여, 삼림 파괴, 수자원과 위생 등 다양한 사회

문제와 관련된 사회적기업가들을 지원한다. 아쇼카의 경

우 그러한 분야조차 제시하고 있지 않다. 사회 문제는 어

디에나 존재하며, 어디서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나올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기 때문이다.

사회적기업가의 자질과 열정에 큰 비중

이들 조직이 사회적기업가를 선발하는 과정은 매우 치

열하고 엄격하다. 에코잉 그린은 매년 최종적으로 20명

의 새로운 사회적기업가들을 선발하는데, 올해 전 세계

에서 지원자가 3,000명을 넘었다고 한다. 10(1차 관문)-

10(2차 관문)-1(최종 선발)이라는 비율이 말하듯, 100

명이 넘는 지원자 중 단 한 명 만이 최종 선발된다. 아

쇼카는 한 사람의 사회적기업가를 선발하는 과정이 평

균 6~9개월이 소요될 만큼 여러 단계의 심사와 인터

뷰를 거치게 된다. 이처럼 철저한 선발 과정 속에서 이

들 조직은 사업 모델 보다 사람 자체에 더 주목하고 있

다. 최근 에코잉 그린 CEO Cheryl Dorsey가 하버드 비즈

니스 리뷰에 기고한 글의 제목은 ‘기업가들이여 : 당신의

사업 계획서보다도 당신이 더 중요합니다(Entrepreneurs:

You’re More Important Than Your Business Plan)’였다. 에

코잉 그린은 사업 자체를 평가하기 위한 항목들에 더

해, 훌륭한 사회적기업가의 자질로서 목적의식과 열정

(purpose and passion), 색다른 관점과 역경을 극복하는

능력(perspective and resilience), 진입능력과 리더십(point

of entry and leadership), 사람과 자원을 끌어들이는 힘

(power source and resource magnetism)을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삼는다. 아쇼카의 경우 펠로우 선발 기준 다섯

가지(창의성, 기업가로서의 자질, 윤리성, 새로운 아이디

어, 사회적 임팩트) 중 세 가지가 기업가 자신에 관한 것

이다. 이처럼, 아이디어의 혁신성이나 조직의 지속가능성

뿐 아니라, 기업가 자신의 열정과 능력에 큰 비중을 둔다.

생애 주기 관점의 생태계 조성

또 하나의 공통점은 이들 세 조직 모두 사회적기업가의

생애 주기(life cycle)의 관점에서 사회적기업가 생태계를

조성하는데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대표적

인 예가 차세대 사회적기업가들을 길러내기 위한 아쇼카

의 노력이다. 아쇼카가 지난 30년 동안 배출한 3,000명

의 사회적기업가들 중 80%가 이미 10대 시절에 스스로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경험을 했다는 점은 시사적이다.

또한, 그 중 700명 이상이 교육 분야에서 혁신을 일으켜

왔는데, 그들을 통해 추출된 결론 중 하나가 바로 어렸

을 때부터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는 공감능력의 중요성이

다. 그것이 바로 아쇼카가 Start Empathy나 Youth Venture

와 같은 아동 및 청소년 대상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이유

이기도 하다. 미래의 사회적기업가들이 나올 수 있는 비

옥한 토양을 만드는 일이야말로, 가장 확실한 투자 중 하

나이기 때문이다. 사회적기업가 생태계 조성이 사회적기

업 분야를 넘어, 다음 세대를 어떻게 교육할 것인가에 관

한 전 사회적 변화를 요구하는 사안임을 보여준다.

한국 사회 역시 더 많은 사회적기업가들이 마음껏 자신

들의 비전과 아이디어를 현실로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전략적이고도 미래지향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다.

Page 24: 사회적기업매거진  5호

이달의 제품

환경을 지키는 똑똑한 선택

착한 가격으로 자연과 피부를 동시에 지키는, ‘브랜드G 선크림’

이디코리아http://gsavestore.org T. 041-585-4983

사용되지 않고 폐기될 화장품

용기에, 자연에서 그대로 분해되는

친환경 화장품을 담았다.

내 피부를 지키는 착한 가격의

선크림은 내 이웃과 지구를

동시에 지킨다. / 3,000원

식물이 더 행복한 나만의 작은 가든, 가든포굿 ‘주머니 화분 키트’

터치포굿 www.touch4good.com T. 02-6349-9006

평범한 플라스틱 화분은 이제 그만. 자연친화적이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의

화분을 원한다면? 현수막을 리폼해 만든 아름다운 화분, ‘주머니 화분’이 어떨까요?

/ 12,500원

삽이 아닌 스마트폰으로 나무를 심다, ‘트리플래닛’

트리플래닛 www.treepla.net T. 02-512-2492

트래플래닛은 이용자들이 게임 안에서 가상으로 나무

한 그루를 키워 심으면, 현실에서 그와 똑같이 나무 한 그루를 심는다.

올 식목일엔 페이스북과 모바일로 서비스되는 트리플래닛 게임으로

내 이름이 걸린 아기나무를 심어보자. / 무료

식목일이 있는

4월

책과 더불어 향기가 있는 곳, ‘인터넷서점 더불어숲’

더불어숲 www.dubulu.co.kr T. 032-766-1981

기증 도서, 버려지는 책을 깨끗하게 손질해 책의 새 주인을 찾아주는

나눔책방 ‘더불어숲’. 인터넷 홈페이지와 더불어, 인천 중구에 위치한

오프라인 매장에서 다양한 중고도서와 신간도서를 판매 중이다.

사회적기업으로 다시 태어난 한국 곡예의 자존심, ‘동춘서커스’

동춘서커스 http://www.서커스.한국/ (02-452-3112)

러시아에 ‘볼쇼이’가 있다면 한국엔 88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동춘서커스가 있다.

아련한 추억과 눈앞의 경이로움을 동시에 전하는 동춘서커스는 어르신과 아이들

모두가 좋아한다.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과 함께 대부도 바다구경과

동춘서커스 관람을 동시에 즐기는 건 어떨까?

/ (대부도 동춘서커스 상설공연장 기준) 대인 13,000원, 소인 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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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달

5월 가족과 함께 따뜻한 추억을

삽이 아닌 스마트폰으으로 나무를 심다 ‘트리플래닛’으

Page 25: 사회적기업매거진  5호

· 25써보니 좋아요

CUSTOMER REVIEW

숙면과 척추건강을 동시에,

몸사랑컨디션PRO ‘온잠 베개’문의전화 051-341-5521

구매방법 몸사랑컨디션PRO

블로그(www.condition-pro.com) 온라인 구매

주요제품 온잠(ON_JAAM) 베개 1개 144,000원,

2개 216,000원(새봄맞이 이벤트 가격)

평소 업무상 술·담배·스트레스로 인해 만성 피로감에 시달리던 나는

몸 구석구석이 늘 개운치 않았다. 어깨와 등 근육은 항상 뭉쳐 있었고,

목 결림도 심해 아침에는 일어나는 것 자체가 힘들 정도였다.

그러던 차에 집사람의 권유로 사용하게 된 ‘몸사랑컨디션PRO’의 ‘온잠

(ON-JAAM) 베개’는 나의 건강에 대한 고민을 덜어줬다. 불면증 해소와

코골이 방지에도 효과가 있지만, 무엇보다 장기적으로 척추가 바로세워

진다는 것이 매력적이었다. 더불어 숙면을 가능케 해 피로 회복에도 도

움이 된다고 하니 나에게 정말 꼭 필요한 베개였다.

하지만 문제는 40년 동안 옆으로 누워 잤던 나의 잠버릇이었다. 바로

누워 잠들어도, 한동안은 아침에 베개를 끌어안고 깨어났다. 물론 나중

엔 적응이 됐고, 잠도 전보다 깊고 편하게 자게 됐다. 그리고 집사람의

평에 따르면 코골이는 확실히 줄었다고 한다.

아직 사용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척추가 세워지는 기분까지는 잘 모르겠

지만, 집사람이 내 건강을 챙겨주는 마음이 담긴 베개라 그런지 더 편안

하고 따뜻하게 잠들게 된다. 나이가 들면서 척추에 대한 관심과 걱정이

많았는데, 앞으로도 계속 사용하면서 척추건강을 유지할 생각이다.

“건강한 아침, 온잠으로 되찾았어요!”

글/소비자품평단 황진수

Page 26: 사회적기업매거진  5호

“아이들에게 안심하고 먹일 수 있어요”

글/소비자품평단 한재희

산바들의 천연조미료. 국내산 멸치가루, 국내산 표고버섯가루, 국내산

다시마가루 3총사가 도착했다. 도착 후 호기심 가득. 우리 가족이 사용

하던 천연조미료와 비교를 위해 먼저 산바들 홈페이지에 접속했다. 기

존 제품은 100% 국내산 천연조미료로 멸치가루, 새우가루, 다시마가루

의 3종으로, 육아소셜커머스 사이트에서 평소 가격보다 저렴하게 구입

한 것들이었다. 제품의 용량도 달라 절대적 가격 비교는 불가능한 상황

이지만, 기존 사용제품의 할인 이전 가격으로 봤을 때, 산바들 제품 용

량이 더 커 가격경쟁력도 절대 떨어지지 않았다. 한편 인터넷 구매가 많

은 것에 비해 산바들 홈페이지 관리가 조금 부족해보여 아쉬웠다.

천연조미료는 특히 아이가 먹는 식사에 많이 사용하는데 가루입자가 매

우 곱고, 기존 제품보다 염분(짠맛)이 낮아 아주 만족스러웠다. 표고버

섯가루는 국물, 반찬 등 전반에 걸쳐 유용하게 사용했다. 조미료통의 마

개들이 다른 제품들과 다른 모양으로 밀봉된 것도 인상적이었다. 유통

기한은 6개월이었는데, 조금 짧다는 아쉬움과 첨가물 없는 성실한 제품

이라는 생각이 동시에 들었다. ‘화학적 합성첨가물 무첨가’ 표시를 볼 때

마다 기분 좋게 해주는 산바들 삼총사였다.

산, 바다, 들에서 나는 천연재료로 만든 조미료,

‘산바들’문의전화 070-7842-8079

구매방법 산바들 홈페이지(http://www.anomart.co.kr) 온라인 구매

주요제품 산바들 천연조미료 선물세트 (대)33,000원 (중)24,000원 (소)14,000원 외

멸치가루, 다시마가루, 표고버섯가루 개별포장제품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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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27: 사회적기업매거진  5호

· 27

*아인미는 사회적기업 ‘누야하우스’의 천연뷰티 브랜드입니다.

“민감한 내 피부가 먼저 반했어요!”글/소비자품평단 박금선

내가 사용한 아인미 천연제품은 레몬클렌징오일과 클렌징솝(폼클렌저),

세안비누였다. 그동안 사용해본 몇 가지 천연제품은 고가임에도 제대로

클렌징을 해주지 못해, 결국 클렌징만큼은 다시 일반 제품으로 돌아가

야 했다. 그런데 이번에 접한 아인미의 클렌징오일은 천연제품이면서도

깨끗하고 촉촉하게 메이크업 잔여물이 지워져, 혹시 계면활성제가 들어

가 있는 것 아닌가 하고 성분을 다시 확인할 정도로 성능이 우수했다.

클렌징솝은 손톱만큼 사용해도 뻑뻑하지 않고 부드럽고 산뜻하게 클렌

징이 되는데다, 달콤한 코코넛 향이 감돌아 사용감이 아주 좋았다. 그

리고 놀랍게도 세안 후 아무것도 바르지 않았는데 피부 당김이 거의 없

었다.

그동안 사용해본 성인 여성을 위한 천연화장품들은 사치스러울 만큼

너무 고가이거나, 무독성이기는 하되 세정력, 보습력이 떨어지는 경우

가 허다했다. 하지만 아인미 제품은 달랐다. 비록 오랜 기간 사용한 것

은 아니지만 우수한 세정력과 피부친화력 탓일까, 얼굴이 전보다 화사

해졌고 각질도 많이 제거됐다. 천연제품을 사용하다 보면 자연히 친환

경제품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는데 자연을 닮은 녹색의 수수한 제품 디

자인도 마음에 들었다. 물론 가장 마음에 든 것은 거품을 쏙 뺀 착한

가격. 나는 어느새 아인미의 기초제품까지 검색하고 있다. 드디어 베이

비로션에서 벗어나 제대로 된 화장품을 쓸 수 있을 것 같다.

자연이 일깨워준 내 안의 아름다움, ‘아인미(I in 美)’문의전화 02-351-3599

구매방법 누야하우스 홈페이지(http://www.iinme.co.kr) 온라인 구매

주요제품 레몬클렌징오일(20,000원), 클렌징솝(9,000원) 외

스킨, 로션, 에센스, 아이크림, 미스트, 비누 등 다양한 천연제품

Page 28: 사회적기업매거진  5호

우리 일터 자랑

블루밍패션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Healing Design, Healing Fashion’을 모티프로 패션·디자인 아이템을 생산

http://www.heeumtheclassic.com Tel. 070-8828-2557

글 블루밍패션 김규철 사진 김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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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29: 사회적기업매거진  5호

<블루밍(유한책임회사 블루밍패션)>은 현재 총 4명의 구성원들이 함

께 일하고 있습니다. 함께 모여 회의를 할 때면 항상 가장 늦게 회의

실에 들어오는 사람이 있는데, 다름 아닌 블루밍의 윤홍조 대표입

니다.

항상 양손엔 직원들이 마실 커피를 들고 오는데, 회의실은 금세 따

뜻한 커피향으로 가득 찹니다. 커피향 가득한 머그잔을 쥐고 있으

면 피곤하던 몸도, 지쳐있던 마음도 ‘힐링’을 받는 느낌이 듭니다.

<블루밍>은 향긋한 커피향처럼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Healing Design, Healing Fashion’을 모티프로 패션·디자인 아

이템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위안부 할머니들의 심리치료과정에서

만들어진 미술작품을 제품으로 다시 디자인해 판매합니다. 할머니

들의 ‘힐링’의 과정에서 태어난 미술작품을 ‘힐링’ 아이템으로 만들

고, 이를 구입하는 분들에게 전달하는 ‘힐링메신저’로서의 역할이

<블루밍>의 역할입니다.

‘대표가 타주는 커피’로 대표되는 <블루밍>의 구성원 간 수평적 관

계는 많은 시너지를 만들어 냅니다. 아직 입사한 지 두 달이 채 되

지 않은 신입 사원들도 금세 자유롭게 일하며 의견을 낼 수 있었고,

그러한 결과물로 많은 분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는 <희움 더 클래

식: 데코레이션페이퍼북>(이하 <데코북>)이 탄생할 수 있었습니다.

<데코북>은 위안부 할머니들이 만든 압화작품(생화를 눌러 만든 미

술 작품) 여러 개를 패턴화하여 포장지나 북커버 등으로 활용할 수

있게 만든 DIY 제품입니다. 콩기름 잉크와 재생지를 활용하여 환경

적인 측면까지 고려했지요. 촉박한 일정 속에서 완성도 있는 제품

을 생산하기 위해 많은 고생을 했지만, 출시한 지 2주 만에 원래 목

표했던 판매량의 3배가 넘는 판매가 이루어졌습니다.

현재는 <데코북>을 더 많은 분들께 소개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판매

채널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향후에는 더 나아가 다양한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위안부 문제가 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도

록 하고, 경쟁력 있는 제품을 생산해 해외로 진출하기 위해 노력하

겠습니다.

저희 <블루밍>의 제품을 구매하는 모든 분들이 모닝커피 같은 향긋

한 ‘힐링’을 느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희움 더 클래식 : 데코레이션페이퍼북>

· 29

Page 30: 사회적기업매거진  5호

멘토 & 멘티30

“긴 호흡으로 ‘관계 맺기’에 집중하세요”

“마을기업, 주민과의 소통이 고민이에요”

멘티 최재선

멘토 유창복

글 김경아 사진 박웅기

Page 31: 사회적기업매거진  5호

· 31

“수익보다 관계에 집중하라”

가벼운 인사를 나눈 멘티와 멘토 두 사람이 자리에 앉으며 SNS 이야기로 어색함을 풀어본다. 2012년 <청년 등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을 통해 한 해

동안 받았던 지원이 2013년 3월로 마무리되면서 지속가능성에 대한 고민이 깊어진 최재선 대표는 성미산마을을 꾸려온 유창복 센터장에게 ‘아하 체험

마을’을 소개하면서 조심스럽게 마음을 털어놓는다.

최재선(최) / 저희 ‘아하 체험마을’은 <청년 등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의 지원으로 부천을 중심으로 지역의 문화적·

생태적 자원을 네트워킹하여 지역민들에게는 체험 콘텐츠

를 제공하고, 외부에는 부천을 제대로 알리자는 모토로 꾸

려가고 있습니다. 저희가 기반을 두는 부천 약대동은 취약

계층 자녀나 맞벌이 부부 자녀들이 많은데, 주말이나 방과

후에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렴하게 체험

학습을 제공하는 등의 콘텐츠를 만들고 있습니다.

유창복(유) / 그럼 프로그램은 주로 초등학생 대상입니까?

최 /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 어르신들까지도 포함합니다.

주로 어린이나 청소년이 체험학습 제공 대상자이지만 어

르신들도 지역에 있는 문화를 충분히 누릴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

유 / 그러면 원래는 무슨 일을 하셨어요?

최 / 청소년을 대상으로 목회활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부천

에 와서 청소년들을 만나보니 사회적경제에 관심이 생겼습

니다. 워낙 취약지역이다 보니 중퇴도 많았고, 학교를 그만

두고 변변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열악한 상황을 이어

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사실 사업은 처음인데 일 년 동안 헤매고 있습니다. 특히

지원이 마무리되는 시점이 다가오면서 지속가능성이 고민

입니다. 사회적기업으로서 사회적 미션을 따르면 수익성이

고민이고, 수익성만 따지자니 원래 목적이 변질되지 않을까

걱정이었습니다. 내부에서도 ‘어떻게든 우리가 살고 봐야

하지 않나’와 ‘그러면 우리가 왜 사회적기업을 하냐’고 의견

이 나뉘며 갈등도 있었습니다.

유 / 사회적경제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

런데 최근 사회적기업은 너무 시장의 틀에 갇혀 있다고 생

각합니다. 지속가능성이라는 정책과제의 해답으로 수익성

을 잡으면서, 정작 달성하고자 하는 공공성은 없어지고 수

익성에 의해 공공성이 재단되는 상황도 발생하게 된 거죠.

본말이 전도된 것입니다.

사실 제가 살고 있는 성미산마을의 많은 마을기업의 수익

목표는 적자만 내지 말자는 것입니다. 보통은 3~4년씩 적

자가 나죠. 합리적인 시장경제 경영원리라면 수익이 나지

않으면 폐업하는 것이 맞습니다. 그런데 3~4년씩 적자를

보면서도 유지되는 이유는 ‘관계’에 있습니다. 예를 들면 까

페라는 공간을 지키기 위해 커피 마시면 카페인 때문에 잠

못자는 아줌마가 서너 잔씩 커피를 마시고, 모임은 모두 마

을까페에서 하고. 관계가 소중하고, 그 관계에서 공유한 사

연들이 애틋하기 때문에 지키려는 것입니다. 거칠게 표현하

자면 마을기업의 지속가능성은 수익보다는 관계에 있다는

것입니다. 돈으로 계산되지 않는 호혜적 삶의 관계망이 있

습니다. 우리가 얘기하는 사회적기업, 마을기업은 바로 호

혜적 관계망으로부터 삶에 필요한 품을 복원하자는 것입니

다. 이를 수익모델로 환산하다보면 무리가 발생합니다.

<청년 등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창업팀 아하 체험마을 대표

멘티 최재선

최재선 대표는 부천시 약대동을 중심으로 취약계층 어린이 및 청소년을 위

한 토요학교와 아이들이 마을에서 꿈을 꾸고 미래를 찾을 수 있도록 돕는

‘마을에서 미래찾기’ 사업 등 지역 문화 콘텐츠 사업을 하는 ‘아하 체험마을’

을 꾸려가고 있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목회활동을 펼치는 목사이기도 한 최

대표는 지역 청소년들이 경쟁사회에 부딪혀 좌절하는 모습을 안타까워하다

가 사회적 경제로 눈을 돌렸다. 협동조합 배움터라는 온라인모임에 참여해

활동하던 것이 발전해 ‘아하 체험마을’이 탄생했다. 그리고 지난해 <청년 등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에 선정되어 위탁운영기관인 부천문화재단의 지원을

받은 바 있다. 지원이 끝나는 시점이 다가오면서 (예비)사회적기업 인증 준비

와 함께 지속가능한 사회적기업으로 자립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밤잠을 설치

고 있다.

서울시 마을공동체 종합지원센터 센터장

멘토 유창복

아이들이 성냥갑 같은 어린이집에서 지내는 것을 안타까워하다가 공동육아

를 찾아 성미산마을로 이사했다. 공동육아를 하다가 아이들이 자라니 방과

후 학교도 만들고, 대안학교도 만들게 됐다. ‘우리는 아이들만 키우냐’는 생

각에 마을 동아리도 만들고, 마을 극장도 만들었고 연극을 하다 보니 축제

를 기획하게 됐다. 마포두레생협 이사, 성미산학교 설립위원장, 마포FM 이

사, 성미산 마을극장 대표 등이 성미산마을에서 17년 동안 주민으로 살면서

얻은 이름표이다. 스스로 신나고 재밌어서 마을을 꾸렸다고 자신하는 유창복

센터장은 최근 성미산마을을 이끌어 온 내공으로 박원순 서울시장이 추진하

고 있는 ‘마을공동체 사업’의 핵심조직인 서울시 마을공동체 종합지원센터의

센터장으로 활약하고 있다.

Page 32: 사회적기업매거진  5호

32

“조급함 버리고 간 보듯, 가볍게”

유창복 센터장은 사회적기업을 지나치게 시장논리에 끼워 맞추려는 모순을 지적하면서 새로운 관점을 제시했다. 첫 번째 고개를 넘자 두 번째 고개가

기다린다. 마을 협동조합을 꿈꾸고 있는 최재선 대표에게 청년들의 참여는 간절한 일이지만, 답이 보이지 않는 길이었다. 청년들이 마을과 함께할 수 있

는 방법은 있는 것일까?

최 / 사실 요즘 지역·마을이 청년들에게 ‘잠자는 곳’의 의미

이지 생활공간은 아닙니다. 청년들의 일자리는 다른 지역

까지 퍼져있는데 마을공동체를 이야기하는 것이 얼마나 의

미가 있을까 고민입니다. 자신들에게는 마을이라기보다 ‘베

드타운’ 같은 곳이니까요.

유 / 맞습니다. 청년들만 그런 것이 아니라 도시 주민들의

집이 ‘여관’으로 전락했습니다. 또 가족 역시 공동체적 관

계가 이미 해체되고 있습니다. 그런 시대에 삶을 공감하고

서로 돌보면서 믿고 살아가는 유대 혹은 관계망이 어디 있

을 것인가 생각해봤습니다. 한 동네에 모여 산다고 마을

이 아닙니다. 생활의 필요를 함께 하소연하고, 하소연하다

보면 궁리가 나오고, 그러다 보면 또 함께 해결을 시도해

보는 과정에서 형성되는 것이 마을입니다. 아래-위층으로

30년을 살았어도 서로 모를 수 있지만, 어떤 이유로 관계

를 맺게 되면 그 관계망 자체가 마을인 것입니다. 그런 의

미에서 마을은 자연적 관계가 아니라 멤버십을 기초로 한

ASSOCIATION(연합, 협회)이라는 것입니다. 생산과 소비

가 분리되어 있는 도시거주지에서 관계망을 온전히 유지하

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마을을 자기 삶의 공간으로 가

지고 있는 전업주부, 자영업자, 청년 예술가, 소위 청년 백

수, NGO활동가들 정도의 관계망이 마을의 시작일 수 있습

니다. 그 중에서도 청년은 특수한 존재죠.

최 / 요즘 마을 만들기나 마을 사업이 유행처럼 번지다 보

니 관심 갖는 청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켜보면 그 친구

들 역시 또 다른 ‘스펙 쌓기’로 끝나는 경우도 있어 아쉬워

요. 마을이 한두 번 이벤트로 변하는 것이 아니고, 한두 번

으로 관계가 만들어지는 것도 아니고요. 어떻게 청년들과

재미난 상상을 이어갈 수 있을까 고민입니다.

유 / 그렇죠? 사실 청년이 마을과 관계를 맺는 것 자체가

자연스러운 일은 아니죠. 그들이 살아온 사회 분위기 속에

서 보면 청년은 마을을 떠나야지, 인연을 맺을 이유가 없

죠. 친구들도 마을을 떠나고, 부모와도 안 맺는 관계를 동

네 어른들과 맺는다는 것이 우습죠. 그래서 전 청년들에게

늘 ‘와서 간 보라’고 말합니다. 새로운 삶의 트랙 하나를 맛

보라고 제안하는 것이죠. 스스로의 필요와 욕구에 의해 접

근해야 지속가능하지 ‘마을은 이 시대의 담론’이라는 식으

로 무겁게 접근하면 힘들어집니다.

또 청년들이 집단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아지트를

가지고 오라’고 얘기하는데 자신의 정서와 처지, 언어가 비

슷한 사람들끼리 유대가 있어야 거기서 스스로를 충전하고

풀지, 그렇지 않으면 너무 외롭고 결국 백전백패합니다. 청

년들이 개인적으로 마을과 관계 맺기란 굉장히 어렵습니다.

청년들의 마을살이를 안내하고 지원하고 싶은 위치에서 이

해는 되지만 그럴수록 내려놔야 합니다. 가볍게 대해야 아

이들이 가볍게 마음먹고 쉽게 다가오고, 마을에 접속을 해

야 뿌리를 내리든지 말든지 할 수 있으니까요.

Page 33: 사회적기업매거진  5호

· 33

“틀을 흔들어라, 마음껏 사고 쳐라”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청년에서 마을주민과의 소통으로 넘어갔다. 사회적기업의 이름으로 지역주민들에게 다가가 변화를 만들어보려 했지만 정작 주민

들은 ‘아하 체험마을’에 기대하는 것이 많아졌을 뿐 스스로 움직이지는 않는 답답함이 최 대표로 하여금 주민들과의 소통을 고민하게 했다.

최 / 저는 마을에서 문화기획자의 역할을 하지만, 지원세력

이 되어야지 주체가 되면 위험할 수 있다고 판단합니다. 마

을 주민들이 주체가 되어 마을을 변화시킬 수 있도록 도와

주는 역할로 스스로를 규정하고 있는데, 솔직히 주민들과의

접촉점을 찾기도 힘들고 쉽게 변화를 이끌기도 어렵습니다.

여러 가지 이벤트를 기획해보지만 주민들이 의지가 부족한

것 같습니다. 어떻게 주민들을 끌어낼 수 있을까요?

유 / 성미산마을에서 저는 어린이집 만들고, 방과 후 학교

를 만들고 극장을 만드는 일이 너무 재밌었어요. 마을에서

는 나서는 사람을 말리지 않습니다. 우리가 어떤 마을에서

리더가 등장하는 과정을 보면, 굉장히 뜻하지 않은 계기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요. 기존의 관성이나 구조화된 관계

의 틀을 흔들어야 새로운 것이 나오는 거죠. 그런데 외부에

서 교육 등을 통해 관성이나 구조화된 관계를 흔드는 것은

어려워요. 외부자의 경우 시간이 지나면 내부에서 부담스

러워 하게 됩니다. 가르치려는 것 같고 미션이 주어지는 것

같고. 전 오히려 그런 자세가 기존의 문제를 구조화하는데

일조한다고 생각합니다. 주민을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니라

나를 위해 일하고, 내가 이 일이 너무 재밌고, 그래서 나서

길 좋아하다보니 리더가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활동가적 관점으로 보면 ‘나는 외부에 있는 사람이

니까 조심해야지’하며 억제하게 되거든요. 리더는 설치고

다녀야 사고를 치고, 그래야 기존의 구조나 관계를 흐트러

뜨리게 되는 것입니다.

최 / 저희는 약간 주변에 있다고 볼 수 있는데, 저희가 사회

적기업으로 뭔가를 하려다 보니 주위에서 기대는 많은 편

입니다. 그런데 정작 주민들이 무엇을 하고자 하는 것은 없

는 거예요. 저희에게 떠맡기려 하는 분위기랄까요. 그런데

제가 만약 이걸 다 끌어안고 내부자가 된다면 그것이 과연

바람직한 방향으로 흔들기가 될까, 도맡아서 고생만 하는

것 아닌가 두렵기도 합니다.

유 / 그것은 아직 내부적 관계망을 못 가져서 그럴 수도 있

습니다. 그리고 내부적 관계망이 있더라도 나서는 순간에

항상 ‘내가 전부 떠안게 되는 것 아닌가’하는 부담감은 있

죠. 그럴 때는 너무 ‘아, 이러면 안 되지’라고 생각하기보다

‘안 되면 말고’라는 자세로 덤비면 좋겠습니다.

최 / 마을은 다른 곳과 달리 지속적인 관계를 통해 사업을

유지해야 하므로 한 번 관계가 틀어지면 회복이 쉽지 않아

조심스러운 부분도 있습니다.

유 /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비언어적

인 의사소통이 있거든요. 제 경험상 수용적 관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한데, 수용적 관계를 쉽게 말하면 ‘개떡 같이 얘

기해도 찰떡 같이 알아듣는 관계’에요. 일상의 과정을 통해

언어습관이나 행동양식 등을 이해하고 아는 거죠. “저 아

빠, 원래 저래. 그래도 뒤끝은 없어”라고 얘기할 수 있는 수

준이 되는 거죠. 그 관계가 하루 이틀에 되겠어요? 전 마을

에서 3년 정도는 새내기라고 합니다. 수용적 관계가 되기까

지 3년 이상이 걸린다고 보는데, 청년들이 이런 호흡을 견

디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초반에 얘기했던 것

처럼 그런 어려움과 고통과 아쉬움을 위로받고 충전하고,

거기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내는 베이스캠프나 아지

트를 만들지 않으면 안 된다고 하는 것입니다.

마을은 프로세스나 마스터플랜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사는 과정에서 형성되는 관계입니다. 그래서 전 ‘마을살이’

라고 합니다. 공동육아가 좋아서 이사 와서 아이들을 함께

키우다가 필요해서 어린이집을 만들고 방과 후 학교를 만

들고, 대안학교를 만들었다가, 이제 우리도 재밌게 살아보

자 싶어서 극장도 만들고 축제도 하게 된 거죠. 마을살이

를 하다보니 삶의 방식이 바뀌게 된 것이고요.

최 / 저는 시장경제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으로 마

을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제가 아직은 담론처럼 마을에 접

근하고 있어 걱정이지만 오늘 말씀으로 마을에 더욱 관심

을 갖게 됐고, 많은 것을 배워갑니다. 감사합니다.

유창복 센터장은 마지막으로 다른 사람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과 자신의 미션, 자신의 욕구와 필요에 충실하라고 덧

붙였다. 헌신적으로 자신을 소진하면 도덕적으로 칭송받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현실적으로는 주민을 위해서도 좋은

일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가장 좋은 설득은 스스로가 재미있는 것입니다. ‘뭐가 재

미있다고 저렇게 하는 거지?’라며 관심을 가지고 다가오게

하는 것이 최고의 설득입니다.”

Page 34: 사회적기업매거진  5호

34 동반자

“사회적경제, 국가와 시장 견제하는

권력으로 성장해야”

얼마 전 출간한 ‘이제는 사회적경제다’에 대한 반응은 어떤가?

그간 사회적경제의 이론을 담은 책이 많이 부족해서인지 신선하다는

평가가 많다. 현재 우리나라에 사회적경제 관련 실용서는 많지만 본격

적인 이론을 다룬 책은 거의 없다. 한국형 사회적경제의 이론적 바탕

을 튼튼하게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에서 집필하게 됐다. 사회학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조금 어렵게 느낄 수도 있다. 주변에서 많이들 어렵다고

한다.(웃음)

사회적경제를 정의한다면?

사회적경제가 태동한 프랑스의 경우 자본주의 체제와 다른 방향에서

사회적 약자들이 스스로 삶의 안정을 도모하고 필요한 소비재를 생산

해내는 방식을 띠고 있다. 사회적경제는 호혜, 연대, 협동이라는 가치

를 가지고 재화를 공동으로 생산, 소비하는 형태이다. 민주적 공동체

지난 2월 초, 사회적경제를 다룬 신간(이제는 사회적경제다/도서출판 공동체)이 나왔다. 기존 사회적경제를 담은 책들이 실용적인 성격이 강했다면 이

책은 사회적경제를 관통하는 주요 이론을 체계적으로 정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독일 카셀대학에서 경제사회학을 전공한 지역대안협동경제연구소

정관영 소장이 유럽 현지에서 직접 체험한 사회적경제를 토대로 집필한 책 ‘이제는 사회적경제다’는 국가와 시장 그리고 사회적경제를 이해하고 이를 통

해 ‘한국형 사회적경제’의 토양을 닦는 것을 집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대학에서 신학을 전공한 정 소장은 1980년대 인천의 한 빈민촌에서 사회운동 사역을 하면서 사회복지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이어 독일 유학시절 경

험한 유럽의 사회적경제가 앞으로 한국의 사회복지에 큰 영향을 끼칠 패러다임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사회적경제가 자본주의의 문제점을 해결

할 수 있는 만병통치약이나 대안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다만 호혜, 연대, 협동이라는 가치와 사회적경제가 결합한다면 자본주의의 무게중심이 돈이 아닌

사람으로 옮겨져 지역과 사람을 살리는 희망경제가 가능하다고 말한다. 글 홍성현 사진 김경아

지역과 사람을 살리는 사회적경제, 대한민국에

새로운 희망을 불어 넣다지역대안협동경제연구소 정관영 소장

를 만드는 새로운 경제 시스템인 것이다.

시장경제가 자본의 관점에서 경제를 봤다

면 사회적경제는 사회적 관점에서 경제를

본다. 이윤 극대화 이전에 사람이 인간다

운 삶을 살 수 있는 물질적 조건을 어떻게

만들고 공정하게 나누느냐를 고민하는 것

이 사회적경제의 지향이다.

유럽에서 직접 경험한 사회적경제의 가장

큰 힘은 시민들의 자발적인 연대와 조직적

인 밑바탕이었다. 최근 전 세계적인 신자

유주의 바람으로 유럽 국가들도 복지서비

스를 축소하고 있다. 하지만 사회적 약자

에 대한 서비스나 보호는 여전히 이어나가

고 있다. 또한 사회적경제나 협동조합이

철저히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움직였

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연대, 조직적인 밑

Page 35: 사회적기업매거진  5호

· 35

바탕이 없으면 무너진다는 믿음을 독일에

서 봤다.

유럽에서는 16세기부터 도시가 발전하고

산업화와 시민혁명이 단계적으로 일어나면

서 체계가 잡힌 자본주의 속에서 자연스

레 사회적경제의 싹이 텄다면 우리나라는

최근 10여 년 동안 정부의 주도로 성장해

왔기 때문에 발전 방향이 유럽과는 다를

수밖에 없다.

하지만 핵심은 시민영역의 힘이 커져야 한

다는 점이다. 사회의 세 영역인 국가, 시

장, 시민영역이 유럽에서는 잘 조화되어

왔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시민영역에서 성

장하고 있는 사회적경제가 국가와 시장을

적절히 견제할 수 있는 하나의 사회권력으

로 성장하는 게 과제라고 생각한다.

“시민사회 역할 규정과

참여가 중요”

지난해 12월 협동조합기본법 시행 등 최

근 우리나라에서도 사회적경제 논의가 활

발하다. 배경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우선 2008년 미국발 세계 금융위기가 있

다. 금융위기가 유럽의 재정위기로 번지

면서 그동안 믿어왔던 시장불패, 시장만

능의 신화가 깨졌다. 유럽에서는 16~17세

기, 절대왕정이 무너지고 근대국가가 시

작되면서 빈곤, 실업 등의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동자들이 스스로 길드,

협동조합 등을 만들었다. 1930년대 경제

대공황을 극복한 것은 케인즈주의였다. 경제위기 때마다, 이를 극복

할 수 있는 새로운 이데올로기가 나왔지만 현재는 대안이 거의 없다.

이런 상황에서 사회적경제 영역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사회적경제는 시장자본주의 모순을 해결하기 위한 만병통치약도 아

니고 보완하는 역할도 아니다. 자본주의와 병행해서 존재하는 대안

적인 시스템이다.

사회적경제가 활성화되려면 우선 시민영역이 확장돼야 한다. 이를 위

해서 시민영역을 어떻게 규정하느냐가 첫 번째 문제다. 그리고 일반시

민들이 어떻게 참여할 것인가 하는 문제가 있다. 지속적으로 시민영역

에서 전문적인 인력을 키워야 한다.

또한 시민영역이 국가의 정치권력, 시장의 자본권력과 함께 사회적 합

의(컨센서스)를 만들어낼 수 있어야 한다. 지금까지 시민영역에서 역량

이 어느 정도 생기면 정치권으로 진출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시민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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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역에서 생활이 보장되고 시민들의 권익과 사회적 약자를 보호할 수 있

는 물적조건이 만들어지면 이런 전문 인력들이 그 안에서 재생산되는

구조가 나오지 않을까? 국가와 시민영역 간 이해관계를 조율하고 컨센

서스를 도출할 수 있는 인력을 양성해 성공한 것이 캐나다의 퀘벡 사

례이다. 시민영역 전문가들이 퀘벡에 지역발전센터를 조그맣게 만들어

네트워크로 성공했다. 지역별로 필요한 사회적 욕구를 찾고, 이에 대

해 전문가들이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이다. 하나의 사회적경제가 지방

자치 단위에서 성공한 모델이다.

사회적경제의 큰 축을 이루고 있는 사회적기업과 협동조합의 차이가

있다면?

가장 큰 차이점으로 사회적기업은 협동조합과 달리 조직 원칙이 없다.

협동조합에는 ‘출자금을 낸다든지’, ‘이윤 배당이 없고, 적립금 제도가

있다든지’ 등의 조직 원칙이 있다. 하지만 사회적기업은 그런 게 없다.

한편, 우리나라의 사회적기업은 1차적으로 에너지를 농축할 단위가 없

다. 생태계가 만들어지지 않는 환경이다. 2차 먹이사슬 구조를 만들어

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 하지만 협동조합

의 경우 생태계가 있다. 대표적인 게 생협

이다. 생협의 공동구매는 협동조합의 1차

적 에너지원이 된다. 다양한 업종에 확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주로 사회적기업의 아이템은 일자리 창출

이 목적이다 보니 대부분 저부가가치 제품

이 많다. 사람을 많이 필요로 하는 청소 서

비스, 제조업 등이 대부분이라 대기업에 비

해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밀린다. 하지만 협

동조합은 기업 이전에 결사체다. 결사체는

일정 단위의 공동체 안에서 발생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모인 조직이다.

함께 문제를 느끼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

한 방안을 만들기 위해 출자를 해서 공동

기금을 만드는 게 협동조합 시스템이다.

Page 37: 사회적기업매거진  5호

· 37

“사람을 중심으로,

지역을 기본으로”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한 기본 단위로

‘지역’을 제시했다. 왜 ‘지역’인가?

사회적경제는 돈이 아닌 사람을 중심에 놓

는 것이다. 경쟁시장이나 그룹에서 배제된

사람들을 돌아볼 수 있는, 함께 잘 살 수

있는, ‘사람냄새 나는 경제’를 지향한다. 또

한 지역에서 재화가 생산되고 유통되는 과

정 속에서 발생되는 수익을 다시 지역에

재투자하는 지역순환경제가 사회적경제의

핵심이다. 사회적경제에서는 인간으로서

살아가기 위한 기본적인 욕구를 채워주는

재화라면 이윤이 창출되지 않아도 생산을

한다. 그게 사회적경제가 돌아가는 메커니

즘이다. 지역과 사람이 빠지면 사회적경제

는 없다.

스웨덴의 경우 공동육아 협동조합이 잘

꾸려져 있다. 장애인의 자립을 위한 협동

조합도 많다. 프랑스에는 사회적협동조합,

저숙련 노동자들을 위한 일자리를 제공하

는 협동조합이 발달돼 있다. 독일의 경우

는 유럽에서 산업화가 조금 늦은 편인데,

1800년대 중반 농촌을 중심으로 해서 협

동조합이 발달했다. 특히 금융쪽이 발달

했는데 지역은행인 슈파카세(Sparkasse)

에서 탄탄하게 지역경제를 위해 여수신업

무를 담당한다.

사회적경제는 커뮤니티 단위에서 더 충실

하게 이뤄져야 한다. 국가의 사회안전망

에서 제외된 사람들을 대상으로 사회적경

제 영역을 만들어야 하고, 이는 지역 밀착

형 기업이어야 한다. 또한 사회보험 시스템

을 적용받지 못하는 사회적 약자들을 위

한 중간노동시장을 사회적경제가 만들어

야 한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중간노동시장

이 없다. 그렇다고 사회보험제도가 탄탄히

잘 돼 있는 것도 아니다. 노동자에게 실업이 곧 죽음 아닌가? 이런 사

람들이 실업 상태라도 중간노동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도록 해주어

야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경제공동체와 마을공동체가 결합해 성공한 사례가

차츰 나오고 있다. 충남 홍성 홍동마을이 대표적 예다. 그곳은 ‘리틀

퀘벡’이다. 지역발전센터와 같은 중간지원센터가 있다. 지역의 사회적경

제 조직이 38개가량 된다. 학교, 도서관, 상점 등 다양한 분야의 조직

이 있는데 이를 코디네이팅하는 지역센터가 바로 ‘마을활력소’이다. 우

리나라에서 가장 잘 된 모델로 꼽는 원주는 도농복합형이고, 농촌형

모델은 홍성이 유일하다. 도시형으로는 성미산마을, 수유동 재미난마

을이 성공적인 사례라고 볼 수 있다.

“시장경제와 비시장경제·비화폐경제 공존 필요”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부나 지자체의 역할은 무엇인가?

그냥 놔두면 된다.(웃음) 정부나 지자체는 인위적으로 조직을 만들 게

아니라 시민들이 지역 내에서 문제를 스스로 찾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은 교육이다. 협동조합에 물적 지

원을 하는 것보다 지역 내 시민단체나 사회적경제를 지향하는 사람들

에게 교육을 지원해야 한다. 교육의 내용은 호혜·연대·협동을 중심으

로 하는 사회적협동조합의 가치가 바탕이 돼야 한다.

내 나름대로 경험하고, 실천하며 깨달은 것은 사회적경제는 밑바닥에

서 출발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점이다. 위에서 시작하는 ‘탑다운’ 시스

템이 아니다. 협동조합은 장기전이다. 다음 세대들까지 뿌리를 내릴 수

있는 틀을 만들어 놓는 게 중요하다.

한국형 사회적경제에 대한 제언이 있다면?

사회적경제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정치개혁과 시장개혁이 병행돼야 한

다. 정치개혁은 풀뿌리 민주주의를 확대하는 것이고, 시장개혁은 다원

경제로 가야한다는 것이다. 기존 기업 중심의 시장경제와 국가 및 공

공부문의 비시장경제, 그리고 비화폐경제가 공존해야 한다.

비화폐경제의 대표적인 사례인 레츠(LETS, Local Exchange and

Trading System) 같은 지역화폐가 시장경제와 함께 공존할 수 있

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현재 전 세계 각국에서 3천여 개의 지역화폐

가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대전 한밭레츠 ‘두루’

등 10여 개의 지역에서 지역화폐가 통용된다. 비화폐경제 활성화는

결국 지역 공동체 내의 사회적경제가 발전할 수 있는 큰 동력이 될

수 있다.

Page 38: 사회적기업매거진  5호

38 세계의 친구들

2012년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의 해외연수를 통해 영

국의 소셜 파이낸스 기관을 방문했다. 이들은 각각

영국의 소셜 파이낸스 분야에서 사회적기업들을 위

한 자금지원, 투자, Wholesaler, 사회투자채권 발행

등 각각의 역할을 통해 목적과 미션을 달성해 오고

있다.

영국 소셜 파이낸스기관 현황

2002년에 설립된 The Social Investment Business

Group은 영국 최대의 소셜 투자자 중 하나로 영

국 내 시민사회단체들에게 1,300건에 이르는 투자

를 만들어 왔으며, 투자 규모는 5,000 파운드에서 7

백만 파운드까지 다양하다. 조직은 크게 Adventure

Capital Fund(ACF), The Social Investment

Business(TSIB, Futurebuilders England Fund

Management Limited의 상호이며 2009년에 설립되

었음)로 구성되어 있으며, ACF는 지역사회 기업들이

지속가능할 수 있도록 재무적 투자와 전문성 제공을

결합하여 지원하고 있다. 또한 TSIB는 시민사회단체

들이 기반을 확대하거나, 능력을 증대하는 일 등 은

행으로부터 자금조달이 어려운 프로젝트에 투자하며

공공서비스 계약 입찰 시 계약 지식과 관련한 전문성

등을 제공하기도 한다.

2002년에 설립된 Bridges Ventures는 일종의 사회

적 투자회사이다. 이 회사는 사모펀드회사의 계약 네

트워크, 전문 지식 등을 사업초기부터 지원받아 활동

해 오고 있다. 투자자들을 위한 재무적 리턴을 달성

하는 목표 외에도 사회적, 환경적 목표를 모든 펀드

가 증진시키도록 하는 데 회사 설립의 원칙이 있다.

이를 위해 책임투자정책과 윤리헌장을 가지고 있으며

책임투자(Principles for Responsible Investment),

UNEP FI, UN Global Compact와 함께하는 투자

사업 원칙에도 서명하고 있다. 이러한 자발적 원칙은

주류 영역에 있는 투자자의 의사결정과 소유권 관행

과 비교해 환경, 사회, 지배구조(ESG) 문제들에 대한

통합적 프레임 워크를 유용하게 제공한다.

Big Society Capital은 사회적 투자·사회적 금융 영

역에서 일종의 Wholesaler다. 사회적 투자 자금을

중개하면서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이 극대화될 수 있

도록 하는 것이 이들의 미션이다. 이들은 영리·비영리

구분을 두지 않고, 사회·환경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자금수요에 투자·융자를 수행한다. 단 무상지

원은 없다. Big Society Capital의 재원은 휴면예금

4억 파운드 (약 7천억원)와 휴면예금을 관리했던 은행

들의 출연금 2억 파운드(약3천5백억원)가 더해져, 6

억 파운드에 이를 전망이다.

Social Finance Ltd.는 2007년 Big Society

Capital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사회적경제 영역에 먼

저 할 수 있는 일들을 진행하고자 설립된 곳이다. 영

국재정청으로부터 금융기관으로 인가받아, 유한회사

로서 투자자들과 파트너십을 갖고 있다. 펀드 매니저

지원-투자-사회 혁신의 선순환 고리

Page 39: 사회적기업매거진  5호

· 39

자격은 갖고 있지 않으며, 자문을 하는 것이 주요한

업무이다. 제3섹터를 위한 새로운 투자상품 개발을

하며,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피터버러시에서 교도소

재수감을 낮추기 위해 Social Impact Bond를 발행

토록 한 것이다. 이 프로젝트는 동유럽 이민자 중 남

자 퇴소자 중 희망자에 한해, 3년간, 3,000명을 대상

으로 재범률이 평균 7.5% 이하 일 경우, 채권투자자

에게 수익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평균 기

대수익률(ROI)은 13%로 설정되어 있다. 현재 17개 투

자자에게 약 100억원 정도가 펀딩돼 시행 중에 있다.

이밖에도 노숙인 생활 개선, 문제 가정과 약물중독

청소년 돌봄, 고용, 약물 오용 방지 등에 있어 정부를

포함한 사회적 조직이나 사회투자에 관심을 가진 다

양한 당사자들을 대상으로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

다. 또한 사회투자에 참여할 투자자 그룹을 개발하는

일도 한다.

사회적 투자 방법론과 노하우의 축적

프랑스 The Convergences 2015 World Forum은

2008년에 시작되어 그동안 공공과 민간 그리고 연대

기반의 활동가들이 밀레니엄 개발계획(MDG)의 달성

을 비롯해 국내외 사회적 문제들의 해결을 위해 새로

운 융합을 논의하는 자리이다. 지난해 포럼에서는 국

제적 연대, 사회적기업, 마이크로파이낸스, 소셜파이

낸스 등에 중점을 두고 3일간 60개의 컨퍼런스가 펼

쳐졌다. 이는 국제적 구호 및 지속가능한 개발이 점

차 소셜 비즈니스 방식으로 변화되는 양상을 반영하

는 것으로 보인다. 국내 문제 해결 중심으로 진행되

고 있는 한국의 사회적기업들이 향후의 방향성과 비

전 수립에 있어 참고해야 할 점이다. 또, 포럼은 해외

원조, 마이크로크레딧, 사회적기업 분야에 새로운 바

람이 불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였다. 그동

안 각 사업 영역에 있어 지속가능성을 제고하는 것이

화두이기는 했지만 운영 방식에 있어 임팩트 인베스팅

과 연계해 사회적 투자를 유치하고, 그에 대한 영향력

평가 등을 통해 객관적 성과를 담보해냄으로써 지원

과 투자의 선순환 고리를 만들고자 하는 시도들은 인

상적이었다. 세계적으로 부는 이러한 바람이 국내에

도 고스란히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에서 그 변화의

추이들을 계속해서 잘 지켜봐야 할 것이다.

이번 연수에서는 영국의 사회적 자본 조성 및 활동

현황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고 프랑스 Con-

vergences 2015 참관을 통해 유럽의 사회적경제 논

의와 프랑스의 사회적기업 사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영국 소셜 파이낸스기관 탐방과 관련해 주목할 것은

영국의 시민사회와 임팩트 투자 관계자들이 10년간의

꾸준한 노력을 통해 다양한 사회적 투자 방법론들을

개발해 왔고, 그 노하우를 축적해 오고 있다는 점이

다. 특히 노동당 정부시절 SITF(Social Investment

TF)에서 시작해 보수당 정부의 Big Society Capital

로 변화해 오기까지 다양한 사회적 금융을 수행하

는 기관들이 성장, 분화하며 소기의 성과들을 일궈

내고 있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하겠다. 또한

SIB(Social Impact Bond)와 같이 새롭게 개발되고

있는 사회적 투자 방식들이 실제 사회 혁신으로 연결

되어 지역사회 변화와 사회적기업, CIC들의 혁신으로

까지 연결되고 있는 점 역시 인상적이다.

향후 한국의 사회적기업과 사회적경제 조직들에 대한

자금 지원 및 조달에 있어 어떤 부분들을 고민해야

할 지 영감을 주는 시간이었다.

글 김홍길 한국사회투자 사업관리팀장

소셜비즈니스와 사회적 금융 활성화를 위해 일하고 있다.

Page 40: 사회적기업매거진  5호

40 Case study

‘학교의 주인은 학생이다.’ 올바른 인재 육성이라는 학교의

본래 사명만 놓고 보면 틀린 말은 아니다. 이론적으로도 맞

다. 비영리기관의 가장 큰 사명은 수요자 입장에서 사회서

비스를 제공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병원도 마찬가지다. 의료서비스는 복지의 영역이고, 수요 중

심의 서비스를 지향하기에 ‘병원의 주인은 환자’가 되어야 옳

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수요자보다는 공급자 중

심 서비스 체계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수많은 의사결정 과

정에 학교의 주인인 학생이나 학부모 그리고, 병원의 주인인

환자나 보호자의 의견 반영이 제대로 되지 않는 구조적인

문제다. 결과보다는 과정이 중요한 사회서비스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의료소비자생활협동조합(이하 의료생협)은 병을 잘 고치는

진료뿐만 아니라 과정도 수요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보장

되는 의료서비스 체계를 구현한다. 소유권은 조합원이 갖고

경영은 의료진의 몫이다. 의료에 대한 전문 지식이 부족한

조합원이 병원의 주인인 탓에 정보의 불균형을 최소화해야

하고, 이는 자연스럽게 과정의 투명성과 연결된다.

겉으로 보이는 의료생협의 성장세는 놀랍다. 1994년 첫 의

료생협이 설립된 이후, 20여 년 만에 270여 곳으로 늘었다.

조합원의 자주적인 활동을 통해 의료 복지 향상을 이루려

는 활동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반면 비판도 여전하다. 2012

년 12월 속칭 ‘사무장병원’ 사건이 대표적인 예다. 사리사욕

을 채우기 위해 의료생협을 비뚤어진 방식으로 활용하려는

사람들이 여전하다. 협동조합이 가져야 할 원칙과 가치의 중

요성이 부각된 순간이었다.

‘건강한 지역 공동체’를 슬로건으로

지난 2000년 설립된 안산의료생협은 조합원의 자발적 참여

를 통한 수혜자 중심 의료·복지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

서 참고할 만한 사례다.

안산의료생협은 1991년 안산천 상류 도축장 건설 반대 투쟁

에 참여했던 환경모임과 예방의학에 관심을 가졌던 동의학

민방연구회가 힘을 보태 태동했다. 얼핏 보면, 관련성이 전

혀 없어 뵈는 두 단체지만, 이들은 환경과 의학이라는 지점

을 통해 지역 공동체의 건강을 지켜보자는 비전을 공유하고

있었다.

‘건강한 지역 공동체’라는 슬로건은 외국인 근로자가 유독

많은 안산의 지역적 특성과도 연관성이 높다. 안산은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외국인이 가장 많이 모여 있는 곳이

다. 지난 2012년 기준으로 6만여 명을 상회하고 있다. 2위

를 차지한 서울 영등포구보다 약 3천여 명 많은 수치다.

그런데, 이들 대다수는 외국인이라는 신분과 열악한 작업

환경으로 인해 의료·복지서비스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통

계 자료에 따르면, 안산시 일자리 4개 중 3개는 100명 이하

제조업체다. 설립 초기, 안산의료생협이 외국인 근로자를

수혜자 중심 의료서비스 제공의 성공사례안산 의료소비자생활협동조합asmedcoop.org

Page 41: 사회적기업매거진  5호

· 41

대상으로 진료비의 70%를 할인해 준 것도 이 점을 염두에

뒀기 때문이다.

차별화된 ‘가치’로 조합원 몰입도 높여

건강한 이웃과 함께 건강한 지역 공동체를 만들겠다는 내부

비전과 외국인 근로자들의 의료·복지서비스 해결이라는 외부

문제 해결을 위한 당위성을 갖고 의료생협 설립을 결정했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절차가 남아 있었다. 조합원 모집이다.

협동조합 발전의 가장 큰 동력은 조합원이다. 얼마나 많은

조합원이 얼마나 강한 사명의식을 갖고 있느냐는 협동조합

성공의 열쇠다. 안산의료생협 역시 이러한 사실을 모를 리

없었다.

먼저, 안산의료생협은 다른 의료생협과 마찬가지로 조합원

에게 줄 수 있는 다양한 의료서비스 개발에 나섰다. 가정의

학과, 건강검진센터, 치과, 한의원 등으로 점차 확대시켰다.

의료진도 강화했다. 일반 의사 2명, 한의사 2명, 치과의사 2

명, 간호조무사 4명, 간호사 1명, 임상병리사 1명, 방사선사

1명을 둬 여타 1차 의료기관에 전혀 뒤지지 않는 의료진 구

성을 완료했다.

하지만, 이보다 안산의료생협이 조합원 모집을 위해 보다 강

조한 부분이 있었다. 바로, 조합원들에게 줄 ‘가치’를 명확

히 정하고 이를 전달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한 것이다. “이

웃 의원보다 얼마가 더 저렴하고, 최신식 의료기기를 구비하

고 있다는 것만으론 조합원의 마음을 얻는 데 한계가 있습

니다. 보다 큰 가치를 제안해 조합원이 자부심을 갖고 협동

조합에 관심을 갖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상운 안산

의료생협 경영지원실장의 말이다.

분명하고 차별화된 가치를 조합원들에게 인식시키기 위해

다양한 방법론을 동원했는데, 대표적인 것이 교육이다. 현

재 안산의료생협은 다양한 조합원 대상 교육 프로그램을 운

영하고 있다. 소식지를 통해 안산의료생협 내부 활동을 공

유하는가 하면, 보다 전문적이고 깊이 있는 교육을 위해 협

동조합 아카데미를 연 2회 운영하고 있다. 또한, 신입 조합

원을 위한 소모임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임원 또는 대의

원이 되고자 하는 조합원을 대상으로 리딩그룹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안산의료생협은 조합원들의 자발적 참여를 고

Page 42: 사회적기업매거진  5호

42

취시키기 위해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운영 중에 있다. 바로,

자원봉사 프로그램이다. 지역의 문제를 조합원 스스로 해결

하는 경험을 갖게 됨으로써 협동조합이 제안하는 가치를 몸

소 체득하고 있다. 안산의료생협의 자원봉사조직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눠진다. 먼저, 조합원으로 이루어진 성인 봉사조직

이다. 현재 약 50명으로 이루어져 있다. 다른 하나는 청소년

조직이다. 이들은 지역 학교와 협약을 맺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가운데, 청소년 자원봉사조직의 경우 단순히 이벤

트성 기부 행사 동원 조직이 아니라, 지역 사회를 움직여 갈

미래 세대라는 시각에서 잠재적 조합원으로 판단한다. 주된

자원봉사 영역은 돌봄, 보육 등 지역이 공업도시에서 필요

로 하는 사회서비스가 주다. 2012년엔 연 인원 1,200여명이

참여해 약 3,000여 건의 자원봉사 참여가 이뤄졌다.

소액 출자자 많아 안정적 경영에 도움

조합원의 참여와 서비스 체계 구축을 위한 안산의료생협의

이러한 노력은 실질적인 경영 성과로 이어졌다.

현재 안산의료생협의 지배구조를 살펴보면 소액 출자자가

유독 많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전체 출자금 5억 6천여만

원 가운데 출자를 가장 많이 한 사람은 약 2천만원 정도다.

전체 출자금 대비 4%가 채 되지 않는다. 백만원 이상 출자

조합원을 다 합쳐도 10%에 못 미친다. 주식시장으로 따지

면, 개미 투자자 비율이 90% 이상인 것이다. 이는 조합원

이탈에 따른 충격파가 덜해 안정적인 협동조합 경영에 도움

이 된다. 실제 안산의료생협은 이사가 잦은 주택가 도심지에

위치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조합원 탈퇴 비율은 10%(신규

가입자 대비)로 매우 적은 편이다.

조합원 개개인의 높은 충성도는 출자의 질에서 잘 나타난

다. 단적인 예로 안산의료생협에 매달 자동이체 방식으로

출자하고 있는 조합원 수는 약 1,000여 세대에 달한다. 전

체 20%에 가까운 수치다. 게다가 이 중 절반인 500여 명은

평생 출자를 약정했다. 이는 시기를 정하지 않고, 매달 출자

금을 지불하는 조합원을 뜻한다. 예측 가능한 출자금이 지

속적으로 유입됨으로써 안정적인 경영활동이 가능하다.

의료·복지 중심의 혁신적 도시 공동체를 향해

이처럼 안산의료생협은 지난 10여 년간 큰 사건이나 사고

없이 성장 궤도 위에서 발전을 거듭해왔다. 지난 2012년

12월 속칭 ‘사무장병원’ 사태 당시도 이 문제를 미리 예측하

고 세워둔 내부 정관 탓에 큰 위기를 겪지 않았다. 대표적

인 것이 출자금에 따른 이익 배당 금지 조항이다. 어찌 보

면 이러한 조항은 조합원을 모으는데 걸림돌이 될 수도 있

지만, 오히려 중장기적 측면에서는 협동조합이 갖고 있는

본래 가치를 제대로 설명하고 전달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

로 생각했다.

최근 안산의료생협은 사회적협동조합 전환을 계기로 새로운

비전을 선언했다. 의료와 복지를 중심으로 한 혁신적인 도

시 공동체를 조합원들에게 제안했다. 지역 공동체가 직면해

있는 의료, 보육, 노인 돌봄을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비전

달성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도 역시 조합원의 적극적인 참여

다. 조합원 네트워크 활성화를 통해 이들 간 경제 및 사회적

교류가 활발해졌을 때 가능한 시나리오다.

최근 두레생협, 아이쿱생협 등 소비자 생협과 화랑신협 등

지역 네트워크 구축에 힘을 쏟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뜻

을 같이하는 지역의 네트워크와 ‘착한자본’이 함께했을 때

가능한 비전이다.

‘충성심 강한 조합원’과 ‘지역 공동체가 주축이 된 네트워

크’, 안산의료생협이 지역에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원동력

이다.

글 서재교 한겨레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

한겨레경제연구소에서 기업과 사회의 통합과 연대를 모색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농

업과 사회를 만드는 일에 사회적기업을 사랑하는 많은 이들과 함께하길 꿈꾼다.

Page 43: 사회적기업매거진  5호

· 43

저소득 근로자 가구를 지원하는

근로장려금

다음 요건을 모두 충족하는 근로자 가구이어야 합니다.① 총소득 요건 : 연간 부부합산 총소득이 부양자녀수에 따라 정한 총소득금액 미만이어야 함

부양 가족수 0명 1명 2명 3명 이상

총소득 기준금액 1,300만원 1,700만원 2,100만원 2,500만원

② 부양자녀 요건 : ⅰ) 배우자 또는 18세 미만 부양자녀가 있거나 또는 ⅱ) 신청자가 60세 이상이어야 함

③ 주택요건 : 세대원 전원이 무주택이거나 기준시가 6,000만원 이하 주택을 1채 소유하여야 함(2012. 6. 1. 기준)

④ 재산요건 : 세대원 전원이 소유하는 재산합계액이 1억원 미만이어야 함(2012. 6. 1. 현재)

※ 단, 2013년 3월(3.1.~3.31.)중 국민기초생활보장급여(생계·주거급여)를 받은 경우에는 신청할 수 없음

근로장려금 신청자격

1. 신청시기 5월 1일부터 5월 31일까지

2. 신청방법 ① ARS(1544-9944) 신청

② 휴대전화 신청

③ 모바일 웹 신청

④ 인터넷(www.eitc.go.kr) 신청

⑤ 세무서 방문 신청

※ ①, ②, ③번 신청방법은 국세청으로부터 신청안내문을 받은 경우에 가능

3. 지급시기 신청내용에 대해 심사를 거쳐 9월 30일까지 지급

4. 문 의 국세청 세미래 콜센터 국번없이 126번 이나 주소지 관할 세무서 소득세과

근로장려세제 홈페이지(www.eitc.go.kr)

신청 및 지급

2012년 부부합산 총급여액 등(근로소득 등)에 따라 결정됩니다.

부양 자녀수 0명 1명 2명 3명 이상

최대 지급액 70만원 140만원 170만원 200만원

총급여액 구간 600만원~900만원 800만원~1,200만원 900만원~ 1,200만원 900만원~1,200만원

※ 표 설명(부양자녀가 2명인 경우 최대지급액은 170만원)

▷ (부부합산하여 총급여액)이 900만원~1,200만원 평탄구간(170만원 지급),

900만원 미만은 점증구간(최소 15천원부터 → 170만원까지 지급),

1,200만원 초과는 점감구간(170만원부터 → 최소 15천원 지급)

근로장려금 지급액

국세청 세미래 콜센터 국번없이 126

근로장려세제 홈페이지 www.eitc.go.kr

Page 44: 사회적기업매거진  5호

44 SE탐구생활

내게 필요한 교육을 찾아라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에서는 사회적기업의 저변 확산, 혁신적인 사회적기업가 양성 및 사회적기

업가의 역량 강화를 위한 사회적기업가 아카데미 사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2013년도 사회적기업가 아카데

미의 경우 작년에 비해 기존 과정 개편과 2가지 신규과정 개설이라는 큰 변화가 있습니다. 2012년도의 ‘상설

아카데미’는 실질적인 창업을 지원하기 위하여 ‘창업전문과정’으로, ‘최고경영자과정’은 사회적기업의 당사자

교육실현을 위해 ‘대표자교육과정’으로 변경됐습니다. 그리고 사회적기업을 지원할 인력을 양성하는 ‘전문인력

양성과정’ 및 혁신적인 사회적기업가 양성을 위한 ‘사회적기업 리더과정’이 새롭게 신설됐습니다.

2013 아카데미

2013년도 사회적기업가 아카데미사업 개요교육과정 교육 대상 주요내용 강의시수 개설 시기

사회적기업 창업전문과정

창업예비자

대상별·업종별 특화창업교육(사업계획서 작성 및 비즈니스 모델 정립 등)

20시간~60시간

4월

대표자교육과정사회적기업

대표사회적기업 대표 등에 의한 당사자 교육

10시간~50시간

5월

맞춤형 아카데미

공통과정 일반인 사회적기업의 기본이해와 관련한 교육8시간~16시간

상시

실무역량강화과정

사회적기업 실무자

경영실무(금융, 회계, 마케팅) 및 업종별 특성화 교육

16시간~48시간

상시

전문인력 양성과정(’13년 신규 개설)

사회적기업 지원인력

사회적기업 지원과 관련한 분야별 전문 교육

80시간 이상

6월

제2회 사회적기업 캠프

대학(원)생/청년

비즈니스모델을 통하여 사회적 이슈를 해결하는 대학생 캠프

1박 2일 7월

사회적기업 리더과정

(’13년 신규 개설)

대학원생/사회적기업가

사회적기업 강의와 국내외 인턴십을 연계한 심화교육

1년 9월

사이버교육과정(http://edu.

socialenterprise.or.kr)

일반인 사회적기업 기본과정 300분 내외 상시

사회적기업 실무자

인사노무, 회계·세무, 마케팅 기초과정(3개 과정)

각 40분 상시

Page 45: 사회적기업매거진  5호

사회적기업 창업 예비자를 위한 전문교육

2013년도 사회적기업 창업전문과정은 시니어분야, 여성분야, 소셜

벤처분야, 특성화고교분야, 일반창업분야 등 5대 분야로 구분하

여 대상별·업종별 창업교육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분야별 1개의 운

영기관을 통하여 5월부터 운영될 예정이며, 동 과정 수료생에게는

진흥원의 ‘사회적기업가육성사업’ 참여 시 가점부여를 통하여 교육

이후 인큐베이팅 기회도 제공됩니다.

사회적기업 종사자를 위한 실전형 교육

대표자 교육과정은 사회적기업 대표를 대상으로 소셜 미션 제고 및

경영능력 향상을 목적으로 상호토론 및 워크숍, 체험형 학습을 제

공하는 과정입니다. 사회적기업가는 동 과정을 통하여 소셜 미션,

문제해결 능력, 리더십 및 갈등관리 등 사회적기업 대표로서 역량

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습니다. 사회적기업협의회와

협력하여 5월부터 진행될 예정입니다.

일반인을 위한 사회적기업 저변 확산 교육

맞춤형 아카데미 중 일반과정은 사회적기업에 관심 있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사회적기업의 가치를 전하는 단기 과정입니다. 사회적기

업 창업에 관심 있거나 사회적기업에 대해서 궁금증이 있는 일반

인은 동 과정을 통해 사회적기업의 개념, 국내외 사회적기업 사례

등을 학습할 수 있습니다. 교육시간은 16시간이며 4월부터 수시로

개설될 예정입니다.

실무자를 위한 눈높이 교육

맞춤형 아카데미 중 실무자역량강화과정은 사회적기업 실무자를

대상으로 경영역량 강화 교육과 소셜 미션 향상 교육을 실시합니다.

각각의 과정은 수강생의 수준을 고려해 기초교육, 중급교육, 심화교

육으로 단계별로 구성됩니다. 수강생은 본인의 수준에 맞는 과정을

선택할 수 있고, 단계별로 연속 수강도 가능합니다. 외부 전문기관

의 교육프로그램 등록 이후에 4월부터 과정이 운영될 예정입니다.

· 45

청년층을 위한 장기교육

사회적기업 리더과정은 2013년에 처음 실시되

는 과정으로, 사회적기업 관련 강의와 국내외

인턴십을 연계한 Semi-석사학위과정입니다. 대

학원생 및 청년사회적기업가, 지원인력을 대상

으로 사회적기업 관련 강의, 세미나, 국내외 비

영리기관 및 사회적기업, 대기업의 CSR부서의

인턴십을 제공합니다. 이를 통하여 대학원생들

이 신규인력으로 사회적기업계에 진입하고, 기

존 사회적기업가 및 지원인력에게 재교육 기회

를 제공합니다. 전국의 대학원 중 3개 대학원을

선발해 2013년 2학기부터 운영할 예정입니다.

사회적기업 캠프는 2012년도에 이어 올해에도

개최됩니다. 대학생 및 청년층이 사회적 이슈와

비즈니스모델을 결합해서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형식의 1박 2일 캠프이며, 참여자들은 캠프를

통하여 사회적기업의 가치를 배우게 됩니다.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심화교육

전문인력 양성과정은 사회적기업 지원인력이 되

고자 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사회적기업 분야별

전문교육을 제공하는 것으로, 2013년 처음 실

시됩니다. 동 과정 수료생 중 일부는 맞춤형 아

카데미 강사로 활동할 기회가 제공됩니다. 교육

운영기관 선발 후 6월부터 진행할 예정입니다.

사이버교육과정 개설

사이버교육센터(http://edu.socialenterprise.or.kr)

가 올해부터 신설, 사회적기업 관련 교육 온라

인 수강이 가능합니다. 현재 고용노동부에서제

작한 ‘사회적기업 기본과정’이 무료 수강 가능하

고,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에서 제작한 실무기

초과정(회계·세무, 마케팅, 인사노무 등 3개 분

야)도 3월 중 개설될 예정입니다. 특히 ‘사회적기

업 기본과정’은 사회적기업이 일자리창출사업이

나 사업개발비사업에 참여할 경우 대표자 명의

의 수료증을 반드시 첨부해야 합니다.

사회적기업가 아카데미사업 2013년도 연간 교육일정표시기 4월 5월 6월 7월 8월 9월

교육과정

맞춤형 아카데미 개강

창업전문과정 개강

대표자교육과정 개강

전문인력 양성과정 개강

제2회 사회적기업 캠프 개최

사회적기업 리더과정개강

※ 온라인 교육은 사이버교육센터(http://edu.socialenterprise.or.kr)를 통하여 지속적으로 실시

Page 46: 사회적기업매거진  5호

착한 친구

세상 바꾸는 Dream!

함께 손잡고 Move!

사회적기업가 육성과 창업지원 등 다양한 사회적기

업 지원사업을 선 굵게 이어온 현대자동차그룹. 2006

년 (사)안심생활 지원으로 시작된 현대자동차의 사회적

기업과의 동행은, 한창 진행 중인 ‘2013 H-온드림 오

디션’까지 이어지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사회공헌

활동을 총괄하고 있는 사회문화팀 이병훈 이사를 만나

‘착한 친구’로서의 활약상을 들어봤다.

글 박웅기 사진 김경아

현대자동차그룹 사회문화팀 이병훈 이사

현대자동차그룹의 사회적기업 지원사업을

간략하게 소개한다면?

현대자동차그룹은 크게 두 가지로 사회적기

업 지원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하나는 ‘롤모

델 사회적기업 설립 지원’으로 ‘(사)안심생활’,

‘이지무브’, ‘자연찬 유통사업단’이 대표적인

롤모델 사회적기업이다. 두 번째는 청년 사회

적기업가 등 인재 양성이다. 이를 위해 현대

차그룹은 2011년 서초창의허브를 개소하고,

지난해부터는 H-온드림 오디션을 진행하면

서 연간 300여 명의 청년 사회적기업가를 육

성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사회적기업 지원을 시작

하게 된 계기는?

현대자동차그룹은 제1호 사회적기업 (사)안심

생활 지원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사회적기업

46

Page 47: 사회적기업매거진  5호

· 47

지원사업을 이어갔다.

처음엔 사회취약계층 지원의 한 모델로 시

작해, 관계를 지속해나가며 다양한 사회적

기업을 지원했다. (사)안심생활에 대한 초창

기 지원이 씨앗이 돼 성공적인 결과를 만들

어 내면서 이지무브, 자연찬 등 다른 의미

있는 사회적기업 지원사업으로 이어지게 된

것이다.

현대차그룹의 사회적기업 지원의 목표는?

건강한 사회적기업 창업과 이를 통한 일자리

창출을 주목적으로 하고 있다. 고령화, 청년

실업 등 다양한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기엔 기

업의 직접 고용이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사회적 가치를 구현해 나가면

서도 이 사회에 의미 있는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사회적기업을 지원하는 것은 기업으로

서도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과 정몽구재단 등은 네트워크와

인프라를 활용해 사회적기업의 자립성을 강

화하고 있다.

최근 대기업의 사회공헌활동 중심이 사회적

기업 지원으로 많이 옮겨가고 있는 추세다

이유는 무엇인가?

기업은 경제적 가치를 추구하고, NGO·NPO

는 사회적 가치를 추구한다. 이 둘은 서로 장

단점이 있다. 그런데 이 둘의 강점이 사회적

필요에 의해 합쳐진 것이 사회적기업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사회적기업을 통해 사회문

제를 해결하려는 정부·사회의 관심이, 사회

적 기여의 방법을 찾던 기업의 요구와 맞물렸

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그런 사회적기업 지원

의 성공 사례가 나타나면서 점차 더 많은 관

심과 지원이 이어졌다. 그런 면에서 현대차그

룹이 설립한 롤 모델 사회적기업 사례가 사회

적기업 지원 확장에도 일정 부분 역할을 했

다고 생각한다.

청년 사회적기업가의 꿈에 날개를 달다

2013 H-온드림 오디션

지난 20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2013년 H-온드림 오디션’ 본선 대회가 열렸다. ‘사

회적 기업가 육성 과정’을 수료한 전국 340개 팀 가운데 1차 서류심사 및 2차 업종별

예선을 통과한 61개 팀이 경합을 벌여, 즉각적인 창업 지원을 받게 될 15개 팀과, 향후

최대 1년간 창업 보육 과정을 받게 될 인큐베이팅 그룹 15개 팀이 최종 선정됐다. 오디

션의 대상은 실내 보온텐트를 통해 소외계층 등의 난방문제를 해결하고자 한 ‘바이맘’

팀에게 돌아갔다. 바이맘 팀 김민욱 대표는 “한국 사회적기업 생태계에서 청년 사회적

기업가로서 역할을 다하고 바람직한 사회적 기업의 모델을 정립해 사회적 기업을 창업

하고자 하는 후배들에게 롤모델이 되고 싶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현대차그룹이 현대차정몽구재단ㆍ고용노동부와 공동으로 지난해부터 실시하고 있는

H-온드림 오디션에서 최종 선정된 인큐베이팅팀은 각 5,000만원에서 최대 1억5,000

만원의 사업지원금과 1년간 심화 멘토링을 지원받으며, 창업지원팀은 각 500만원에서

최대 3,000만원의 자금을 지원받게 된다.

현대차그룹은 직접적 사회적기업 지원 외에도 인재 육성 등 사회

적경제 생태계 조성에도 지원을 집중하고 있다. 사회적 경제 생태

계 조성에 관심을 둔 이유는 무엇인가?

대기업이 특정 분야 사회적기업을 지원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다.

기존 시장의 기업들과 경쟁하는 부분이 있어 의외로 민감한 문제

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창업하고 운영을 하려 해도 열정

을 가진 사회적기업가를 찾는 것도 어렵다. 그런 문제를 보완하고,

좀 더 근본적으로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회적기업가 발굴,

육성 등 생태계 조성에 관심을 갖게 됐다.

앞으로의 현대자동차그룹 사회적기업 지원 계획은 무엇인가?

앞으로도 사회적기업의 지원은 계속해서 이어갈 계획이다. 업종 특

성이 적합하다면 사회적기업 직접 지원도 이어갈 것이며, 인재육성

사업 역시 지속적으로 시행할 것이다. 앞으로도 전문성과 인프라

를 활용해 실업, 고령화 등 날로 심화되는 사회문제 해결에 앞장서

는 사회적기업을 다양하게 지원해나갈 예정이다.

Page 48: 사회적기업매거진  5호

48

진흥원은 1월 23일 성남시민회관 소극장에서 올해 진흥원에서 진행할 주요사업을 소개하는 사업설명회를 가졌다. 이날 설명

회에는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사회적기업 중간 지원조직, 컨설팅 업체, (예비)사회적기업가뿐만 아니라 사회적기

업에 관심을 갖고 있는 학생, 시민 등 약 300여 명이 참석해 사회적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음을 보여주었다.

이날 김재구 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제2차 사회적기업 육성 5개년 기본계획이 도입되는 첫해를 맞아 사회적기업의 양적 확

대뿐 만 아니라 내실 있고 지속가능한 사회적기업을 양성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사업을 적극적으로 수행하겠다”는 포부

를 밝혔다.

올해 진행될 진흥원의 주요사업으로는 역량 있는 사회적기업가와 실무자를 양성하기 위한 <아카데미 사업>, <사회적기업 인

증 지원> 및 <성과분석>, <소셜벤처 경연대회>와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사회적기업 판로개척 지원사업>, <친화적 생태

계 조성을 위한 자원 연계사업>등이 있다. 특히 올해는 사회적기업 육성·진흥에 관한 업무와 더불어 지난해 12월 협동조합

기본법 시행에 따라, 협동조합 교육 및 홍보와 사회적협동조합 설립·인가 업무가 추가됐다.

이날 설명회 참석자들은 사회적기업이 더욱 성장해 사회적기업 시장이 확고히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진흥원의 활발한 활동을

주문하며 2013년도 진흥원의 사업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36.5 NEWS

2013년도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사업설명회 개최

Page 49: 사회적기업매거진  5호

· 49

36.5 NEWS

사회공헌일자리지원 사업(위탁사업)시작,

2013년 제1차 참여자 모집 마감전문 퇴직인력이 (예비)사회적기업 및 비영리단

체 등에서 지식과 경력을 활용해 전문 재능을

기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2013년 사회공헌일

자리 지원사업’의 참여자와 참여기관 모집이 지

난 2월 15일 마감됐다. 참여자는 569명의 신청

자 중 350명, 참여기관은 102개의 신청기관 중

84개가 매칭에 성공해 사회공헌활동을 할 수 있

게 됐다. 참여자와 참여기관은 기초교육 수료 후

퇴직 중·고령자 참여자를 비영리단체, 사회적기

업 등에 매칭해 전문적인 사회공헌활동을 실시

하게 된다.

GS샵-아름다운가게-진흥원 간

MOU 체결 및

GS샵 사회적기업 상품 방송 실시

진흥원(원장 김재구)은 GS샵(대표이사 허태수), 아

름다운가게(상임이사 이기대)와 함께 지난 2월 20

일 GS샵 본사에서 ‘사회적기업 상품 판로지원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세 기관

은 착한소비 문화 확산과 사회적기업의 시장경쟁

력 향상을 위해 상품 개발부터 홈쇼핑 방송 판매

까지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협력하기로 했다. GS

샵 홈쇼핑 방송을 통해 첫 번째로 소개된 사회적

기업 상품은 위캔쿠키의 우리밀 우리쌀 쿠키세트

다. 방송은 2월 22일(금) 성황리에 진행됐다. GS샵

은 올해 총 7회에 걸쳐 10여 개의 사회적기업 상

품을 판매하는 기부방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행복나래-한기협-진흥원 간

사회적기업 판로개척 및

성장기반 조성을 위한 MOU 체결

진흥원(원장 김재구)과 행복나래주식회사(대표이

사 강대성), 한국사회적기업중앙협의회(상임대표

김정열)는 3월 21일 진흥원에서 사회적기업 판로

개척 및 성장기반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하고, 사회적기업 제품(재화 및 서비스) 판매 확

대와 사회적기업의 성장기반 조성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롯데홈쇼핑이 후원하는 사회적기업 홍보영상 제작 사업 시작

진흥원과 롯데홈쇼핑은 지난 1월 28일, 롯데홈쇼핑을 통해 사회적기업 활성화와 대국민 홍보를 위한 광

고방송 제작을 위해 ‘미래를 여는 사람들’ 외 44개 사회적기업을 선정했다. 앞으로 롯데홈쇼핑은 45개

사회적기업을 대상으로 직접 광고영상을 취재·제작해 광고방송을 2주간 방영(수·목, 5분 광고영상 및

1분 홍보영상 제작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제작된 광고영상물을 해당기업에 제공, 사회적기업이 홍보영

상물로 활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고용부 2013년도 첫 번째 사회적기업 인증 결과 발표고용노동부는 3월 4일, 2013년 첫 번째 사회적기업 인증 결과를 발표했다. 34개 기업을 신규로 인증, 이

로써 3월 기준으로 국내 총 801개의 사회적기업이 활동하게 된다. 금번 인증 결과를 살펴보면, 다양한 주

체·분야·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사회적기업들이 다수 등장했다. 이는 최근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적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지역 기반형, 풀뿌리형 사회적기업이 확산되고 있다는 증거다.

대기업과 연계, 사회서비스 제공하는 ‘사단법인 희망네트워크’, 대기업과 함께 저소득층 아동을 교육하

는 ‘희망네트워크’, 지역 특산품을 활용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울진숲길’, 건설일용 근로자 스스로

가 사회적·경제적 삶의 질 향상을 추구하는 Self-help group ‘(주)현장사람들’, 저소득층 집수리를 지

원하는 ‘일촌 나눔하우징(주)’ 등 다양한 사회적기업들이 탄생해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적기업의

역할이 부각되고 있다.

2013년도 사회적기업 전문(특화) 지원사업 위탁운영기관 선정

진흥원은 ‘종교’ 관련 사회적기업 연계 등을 지원함으로써 종교계의 폭넓은 네트워크가 사회적기업으로

연결될 수 있는 폭을 넓히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하기 위해 3개 위탁운영기관을 선정했

다. 특히 올해는 3년 차 사업으로 종교계(예비)사회적기업 전환가능 모델 현황조사, 종교기관-사회적기

업 연계 및 사회적기업 모델 발굴, 종교계 신도 및 기관 대상으로 사회적기업 착한 소비 캠페인활동을

통해 민간 주도 종교계 사회적기업 자생력을 키워갈 예정이다.

올해는 위탁운영기관으로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사회복지법인 한기장복지재단’. ‘(사)날마다 좋은날’이

선정됐으며, 이들은 앞으로 사회적기업 자원연계 활성화 및 네트워크 구축, 대상별 사회적기업 모델 발

굴·확산, 성공사례 발굴 및 사회적기업 홈페이지 등 홍보·교육, 종교계별 네트워크를 활용한 사회적기

업 판로 연계, 인증·상시 상담 등의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Page 50: 사회적기업매거진  5호

50

진흥원-강원랜드 간

협력사 사회적기업 추진지원 MOU 체결

진흥원(원장 김재구)과 하이원리조트(대표 최흥

집)는 3월 14일 컨벤션호텔 연회장에서 하이원리

조트 협력사 대표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회적기업 전환 지원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

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진흥원은 협력사들의 사회적

기업 전환에 필요한 교육 및 컨설팅을 지원하고,

강원랜드는 교육 계획을 수립하고 진행에 필요한

업무를 지원한다.

서울 동북5구

사회적기업 공공구매 합동설명회 열어

진흥원은 2013년 공공구매 활성화를 위해 공공

기관의 사회적기업에 대한 친밀도를 높이고 우선

구매 제도와 사회적기업 제품에 대한 수요자 중

심의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고자 공공기관 구매

담당자 대상 <찾아가는 사회적기업 설명회>를 개

최한다. 오는 4월 2일 노원구청 6층 소강당에서

서울 동북 5구(강북·노원·도봉·성북·중랑)공공

구매 합동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사회

적기업 복합매장 Store 36.5 노원점은 노원구청

1층 로비에서 ‘착한소비 하루장터’를 열어 사회적

기업 제품 소비를 촉진한다.

2013년도 『사회적기업 경영공시제』

참여 사회적기업 모집

진흥원은 3월 25일(월)부터 4월 30일(화)까지

2013년도 『사회적기업 경영공시제』를 통해 사회

적기업의 투명성을 증진시킬 사회적기업을 모

집한다. 『사회적기업 경영공시제』는 사회적기업

이 자율적으로 기업의 정보를 공시함으로써 일

반 시민, 투자자를 포함한 다양한 이해관계자에

게 풍부한 정보를 제공하고 해당 사회적기업의

경영투명성을 높이는 제도이다. 신청 대상은 인

증 사회적기업, 신청방법은 참여신청서를 한국사

회적기업진흥원 육성평가팀으로 송부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홈페이지

(www.socialenterprise.or.kr) 참조

36.5 NEWS

사회적기업가 아카데미 과정별 공모 시작

진흥원에서는 사회적기업 창업예비자를 대상으로 특화된 사회적기업 창업교육을 제공하기 위한 <사회

적기업 창업전문과정> 운영기관 모집을 시작했다. 창업전문과정은 2012년도에 실시된 상설아카데미 과

정을 개편한 것으로, 교육 대상별로 특화한 커리큘럼을 통해 교육생들에게 실질적인 사회적기업 창업

교육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과정을 수료한 수료생은 진흥원의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에 참여 시 가점을 받을 수 있게 돼 창업교육 종료 이후 인큐베이팅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

다. 모집 분야는 시니어, 여성, 소셜벤처, 특성화고교, 일반창업 등의 5대 분야이고, 분야별로 1개 기관

을 선발, 운영하게 된다.

한편, 우수한 인력을 사회적기업계로 유치하고 사회적기업을 이끌어나갈 핵심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사

회적기업 리더과정>이 올해부터 처음 실시된다. <사회적기업 리더과정>은 Semi-석사학위과정(비학위

과정)으로 교육기간은 1년이며, 사회적기업 관련 강의, 국내외 인턴십(대상기관:사회적기업, 비영리기관,

대기업의 CSR부서), 장학금 지원을 통해 사회적기업계를 이끌어나갈 혁신적인 인재를 양성하는 데 초

점을 둔 심화교육과정이다. 진흥원에서는 현재 사회적기업 리더과정에 참가할 대학(전국의 대학원 중 3

개소)을 모집 중이며, 이번에 선발되면 2013년 9월부터 사회적기업 리더과정을 운영하게 된다.

사회적기업활성화

전국네트워크 총회 개최

사회적기업활성화 전국네트워크 정기총회가 지

난 2월 28일 서울YWCA에서 개최됐다. 정기총

회에는 고용노동부 이재갑 차관과 경실련 최정

표 공동대표, 한국YWCA연합회 차경회 회장 등

을 비롯한 공동대표 및 운영위원 등이 참석해 사

회적기업의 자립과 발전을 위한 생태계 조성 사

업추진 방향을 논의했다. 사회적기업활성화 전국

네트워크는 사회적기업 윤리적소비 36.5 캠페인

과 사회적기업 인식 확산 운동을 지속 추진해나

갈 계획이다.

사회적기업 멘토 모집

진흥원은 (예비)사회적기업의 경영역량 강화와

자립경영 토대 구축 지원을 위해 <(예비)사회적

기업 경영컨설팅 지원사업>(3/25 마감, 2차 신

청 5월 예정)을 진행한다. 이번에 등록되는 멘토

는 선발 사회적기업가로서 사회적기업가 마인드

및 경영역량, 경험 등을 후발 사회적기업가에 전

수해 해당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다양한 자원

을 연계해주는 촉매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신청

기간은 3월 15일~4월 5일이며, 자세한 내용은

진흥원 홈페이지(www.socialenterprise.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국남부발전(주)

Star 사회적기업 육성사업 협력/추진

진흥원과 한국남부발전(주)은 사회적기업의 시

장경쟁력 향상을 통해 실질적인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KOSPO Star 사회적기업 육성사업』을

진행 중이다. 본 사업은 사회적기업의 제품 개

발 지원을 통해 성장 동력을 제공하고자 2012년

에 시작했다. 지원대상은 발전소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제품과 사무용품을 생산할 수 있는 사회적

기업이며 산업용 안전용품, 사무용품 등의 제품

개발을 지원한다. 지난 3월 20일까지 접수한 공

모 중 심사를 거쳐 4~5개 기업을 선정하며 2년

이내 최대 2억원까지 지원한다. 개발 지원 외에

도 우수 개발제품에 대해서는 전력그룹사, 대·

중소기업 등 협력사에 해당 제품 구매를 추천하

며, 육성사업 관련 특허, 실용신안 등 지적재산

권 공동 소유 등의 사후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공공구매지원센터’ 개소식 개최

진흥원은 3월 21일 사회적기업가, 유관기관 관계

자 등이 참여한 가운데 ‘공공구매지원센터’ 개소

식을 가졌다. ‘공공구매지원센터’는 사회적기업

의 공공시장 거래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진흥원 내 설치하고, 전국 대표 상담전화번호를

개통(1566-5365, oh!365)했다.

Page 51: 사회적기업매거진  5호

우리 일터 자랑

우리 일터를 자랑해주세요. 우리 일터만의 독특한 활동이나 문화, 제도, 특별한 사람,

‘이래서 회사 다닐 맛 난다’고 생각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좋습니다. 일터 자랑 사연을

보내주시면 멋진 사진과 함께 매거진에 실어드리고, 직원들에게 간식도 선물해 드립니

다. _ 28페이지 참조

이달의 제품

5~6월에 소비자에게 추천하고 싶은 우리회사 제품을 알려주세요. 제품 소개와 이미

지사진(2mb 이상)을 첨부하여 보내주시면 선정하여 예쁘게 게재하겠습니다.

_ 24페이지 참조

써보니 좋아요

소비자 후기 코너에 참여할 기업(물품 및 서비스 제공 업체), 품평단으로 참여할 개인

을 기다립니다. (기업은 제공 물품 소개를, 품평단은 자기 소개와 지원 이유를 게재하

여 신청) _ 25페이지 참조

멘토&멘티

사회적기업가로서 직접 만나보고 싶은 멘토를 추천해 주세요. 멘토와의 멋진 데이트를

선물합니다. (자기 소개, 만나보고 싶은 멘토, 그 사람을 만나고 싶은 이유를 간략히 적

어 신청) _ 30페이지 참조

독자 후기

사회적기업매거진 [36.5]를 읽고 후기를 보내주세요.

(좋았던 기사, 아쉬웠던 기사, 기사 소재 제보, 취재 요청,

매거진에서 만나보고 싶은 인물 추천 등)

사회적기업매거진 [36.5]

함께 만들어주세요! 사회적기업매거진 [36.5]가 2013년을 맞아 새단장을 했습니다.

조금 더 깊이 있는 정보 전달을 위해 테마기획을 신설하고,

사회적기업과 예비사회적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을 늘렸습니다.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가 담길 수 있도록 많은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응모방법>

e-mail 응모 [email protected]

메일 제목에 [응모]라는 말머리와 함께 응모 코너 기재

ex) 우리 일터 자랑 코너 응모의 경우 메일 제목은 [응모]우리 일터 자랑

응모마감 : 4월 20일

응모방법 : 간략한 응모 사연을 작성하여 신청. 필요 시 세부내용 첨부

선 정 작 : 마감, 추첨 후 개별 연락 / 선정자에게는 소정의 선물이 제공됩니다.

필수기재 : 응모자 이름, 소속, 연락처

독자 참여 코너

Page 52: 사회적기업매거진  5호

정성 듬뿍 제품들과 새로운 경험으로 인도하는 건강한 서비스,

기념일을 더욱 소중하게 해주는 기념품에서 파티 회의 컨벤션용 다과와 행사용 출장 뷔페,

도시락, 높은 품질의 다양한 생활용품과 행사준비물, 사원복지, 행정지원,

각종 MRO 서비스까지. 사회적기업에서 제공되는 상품과 서비스는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다양한 영역에 걸쳐 있습니다. 어떤 선택을 하셔도 충분한 만족으로 보답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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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어 36.5 스토어 36.5는 복합매장형과 숍인숍형이 있습니다.

① 복합매장 사회적기업 제품과 서비스 판매 외에 카페, 미팅룸, 공연장 등의 공간이 함께 있어 다양한 이벤트와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으며,

네트워킹을 위한 커뮤니티 기능을 겸한 매장

② 숍 인 숍 판매 중심 매장으로 일반 유통 매장 등에 조성하여 일반 시민들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인 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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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작점(복합매장)•매장, 카페, 미팅룸, 간이 공연장•Tel. 02)535-2820•주소 서울시 동작구 사당동 708-594 (동작대로 25길 10)•위치 4, 7호선 환승역 이수역(총신대입구역) 13번 출구, 태평백화점 뒤 측면

노원점(복합매장)•매장 Tel. 02)3391-3650•카페 Tel. 02)3391-3652•주소 서울시 노원구 상계동 719-1 지하1층 •위치 4, 7호선 환승역 노원역 롯데백화점 지하 1층 입구(4번출구 방면)

목동점(숍인숍:행복한백화점 내)•Tel. 02)6678-3494•주소 서울시 양천구 목동 917-6 행복한백화점 4층

안국점(숍인숍:아름다운가게 안국점 내)•Tel. 02)736-0660•주소 서울시 종로구 재동 110-2

미아점(숍인숍:아름다운가게 미아점 내)•Tel. 02)982-0004•주소 서울 강북구 미아동 190-1 (한국전력강북지사 1층)

분당이매점(숍인숍:아름다운가게 분당이매점 내)•Tel. 031)707-1024•주소 남시 분당구 야탑동 성남대로 808 성남아트센터 내

스토어 36.5 지역별 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