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작을 배웠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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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원유진
만화 구성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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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 기자문화기획자
극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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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예대 극작과
지하철 택배
학부 조교
극
오태석, 심청이는 왜 두 번 인당수에 몸을 던졌는가
용궁
심청이 치마 뒤집어 쓰고 물로 뛰어든다.
나비가 되어 용왕과 승지가 타고 있는 잠수함으로 날아든다.
승지_ 심청이 무사히 입궐 완료.
용왕_ 청아, 잘 왔다 뒤에 느이 애비 눈 뜨는 절차가 남았니라. 그런 만큼 조신하게 굴고 느긋하게 기다려라-.(신문 배달꾼이 신문을 던지고 지나간다. 용왕이 신문을 보다가 소리친다.)이놈의 세상 봤나. 공중 전화 잡고 너무 길게 건다, 고만 끊으라고 했다가 젊은 놈이 애 어멈한테 칼질을 했어.옷 내거라. 나좀 올라가 볼란다.
심청_ 나도 가요.
용왕_ 어딜 가. 아서 너는 황후가 돼.
심청_ 싫어요.
승지_ 황후가 싫여. 야— 야—.
심청_ 아버님 이르시길, 하는 짓 없이 호강하는 일은 하지 말거라. 넘 재물은 거들떠보지도 말거라 신신 당부하셨습니다.
극
오태석, 심청이는 왜 두 번 인당수에 몸을 던졌는가
승지_ 쟤, 신통하네요. 데려가 귀경이라도 시켜주지요.
용왕_ 아서. 여긴 니가 갈 세상하고 시간대가 틀린다. 니가 갈만한 데가 못 돼. 성한 사람들이 불난 집 사환 모양 괜히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싸남 잘 피고 어린 것이 어른 보고 담배 취해달라고 손 내밀고 사람도 송아지 모양 사고 팔고— 그래 내 한 사람 잡어 갖고 어쩌다 세상이 이 모양이 됐는지 요모조모 알아봐야겠어.사람 하나 골라 봐. 서른 살 안팎 농고 출신으로 지방에서 상경한 지 삼사 년 되는 세일즈맨으로 미혼.
승지가 기계를 조작한다.
승지_ 나왔어요. 정가로. 정세명이— 우사를 경영하다가 상경한 신체 건장한 대한민국 청년. 당 28세. 군필. 이력서—야 이거. 심청이 쟤도 나왔네 이거.
용왕_ 말어. 심청이가 거그 왜 나와.
승지_ 심청이가 정세명이를 따라가는 걸로 돼 있어요.
용왕_ 그 스케줄이 왜 그 모양이야. 그래 어딜 따라 가.
승지_ 비닐하우스 가서 불질러요.
극
오태석, 심청이는 왜 두 번 인당수에 몸을 던졌는가
용왕_ 불— 불바다. 그거 위험하지 않아.
승지_ 심청이 쟈가 병원 가서 끌어내요. 그러구 군산 가요.
용왕_ 군산 거그는 왜 가.
승지_ 거그 가서 새웃배 타요.
용왕_ 쟈가 배를 또 타. 그런게 물 속으로 뛰어드냔 말여.
승지_ 도리없어요. 용궁 돌아올라믄.
용왕_ 그 스케줄 참 지랄 맞네— 정히 니가 가려거든 남장을 해라. 신분 행여 드러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할 것이며언행에 있어서는 너 살던 시대하고는 다른 세상으로 들어가는 것이니만큼 각별히 유의하고—부언하거니와 요샛 사람들이 전 같지가 않어. 내가 잘 모르겠어. 속이 답답해서—그래 내 젊은 청년 하나 잡아갖고 몇 가지 실험을 해볼라고 올라가는 것이다. 그렇다하더라도 니가 장차 황후가 될 신분이니만큼 각별히 조신하게 굴고.
승지_ 그게 얘 기본이죠.
용왕_ 기본 그것이 없어, 요새 사람들이.
졸업
baeck-su희곡 작가
만화구성작 드라마 작가
논술 강사
시나리오 작가
다큐멘터리 작
웹툰 작가 시트콤 작가극작가
학습지 교사잡지사 기자
드라마투르그
애니메이션 작가
라디오드라마 작가
라디오 구성 작가
예능프로그램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