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걸 해외문화탐방(최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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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2014 하계 해외문화탐방 보고서 Alpha Girl 국제무역학과 0 0 0 0 1 1 0 2 0 0 국제무역학과 2011 0 0 0 0 0 0 중국학과 201 0 0 0 0 1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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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하계� 해외문화탐방�보고서

Alpha Gi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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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무역학과� 2011 0000 00손

중국학과� 201 00001 � 00황

Page 2: 알파걸 해외문화탐방(최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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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 차

1. 탐방소개

1-1. 팀 & 팀원소개

1-2. 탐방목적

1-3. 탐방일정

2. 탐방개요

2-1. 기행문

2-2. 학문적 성과

2-3. 소감문

3. 소요경비 내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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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탐방소개

1-1. 팀 & 팀원 소개

Alpha Girl이라는 팀명은 그리스 알파벳의 첫 자모인 알파(α)에서 유래된 것으로 '첫

째가는 여성'을 의미한다. 공부, 운동, 대인관계 등 모든 분야에서 또래 남학생과 동등하

거나 그 이상의 성과를 보이는 엘리트 계층의 여성을 지칭하여 보다 선도적인 여성의 지

위를 나타내기 위해 팀명으로 사용하게 되었다.

알파걸은 잠재되어있던 여성의 능력과 유망성을 드러내주는 단어로서 현대에 사회적으

로 많은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여성, 그리고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문 앞에 있는 우리들

에게 너무나 적합한 단어라고 생각된다. 옛 시절을 돌아보면 여자들만 해외를 간다는 것,

그리고 여자가 진로를 개척한다는 것은 생각지도 못할 금물의 영역이었는데 이제는 오히

려 여성들에게 많은 기대를 걸고 있는 사회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각자가 사회적인

리더가 되어서 이끌 수 있는 기대를 안고 해외문화 탐방에 참여했다.

00손 : 외국어 고등학교 출신으로 원어민의 손색없는

발음과 똑똑한 브레인을 가진 우리의 팀장!

영어로 농담도 할 수 있는 어마어마한 스펙!

통통 튀는 매력으로 동남아시아 ‘지에지에(언니)’들과

넓은 인맥을 쌓게 되었다. 그녀의 미래를 기대해 본다.

00정 : 기본영어, 여행일정과 할인혜택, 경비내역 등

철저한 준비성 갖추어 팀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

무엇이든지 부딪혀보고, 경험해봐야 제대로 알 수 있

다는 그녀. 도전정신을 닮아 보도록 하자.

00황 : 4차원의 엉뚱한 매력과 미, 열정을 삼박자로 갖춘

중국학도 00 ! 짧은 중국어라도 당당하게!

대만과 말레이시아, 싱가포르에서 살아남으려면

영어 뿐 아니라 중국어는 필수.

hsk 5급을 취득하고 대만에 꼭 다시 가고야 말겠다는

그녀의 각오를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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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탐방목적 청년 실업이 극심한 한국의 현실을 보면서 저희 팀은 해외로 진출한 한국 기업 또는

해외의 다국적 기업을 통해 자신의 꿈을 개척하며 다양한 취업의 문을 두드려보는 것에

대한 가능성을 발견하고자 했다. 그중 우리는 과거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하여 한국, 홍콩,

싱가포르 등과 함께 '아시아의 네 마리 용' 중 하나이었으며, 현재 한류의 중심지이기도한

대만, 1인당 GDP 8000달러를 넘어 동남아시아 경제순위 2위국인 말레이시아, 아시아의

네 마리 용 중 현재도 승천하고 있으며 매년 고도의 경제 성장을 이뤄가는 싱가포르 이렇

게 동남아시아의 핵심 3개국을 탐방하는 것으로 목표를 잡았다.

대만,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모두 한국과 같이 아시아권에 속한 나라이지만 이들 나라

가 가진 문화적 특성과 사람들의 의식 수준은 한국과는 확연히 달랐다. 우리는 각 나라

사람들을 접하면서 국제적 감각을 익히는 것을 기반으로 하여, 이번 해외 문화탐방을 통

해 다양하게 열려 있는 진로 개척 환경 및 실태를 조사하고, 특히 해외에 진출해 있는 한

국 기업을 탐방하여 창원대학교 학생들이 해외 취업 진출 시 가져야 할 역량에 대하여 생

각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1-3. 탐방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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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탐방개요

2-1. 기행문

새벽 1시에 공항리무진을 타고 인천 공항으로 가서

오전 10시 35분 비행기를 타고 타이베이로 출발했다.

비행기 이륙과 함께 설레는 해외문화 탐방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오후 12시 10분! 타이베이에 도착했다. 비행기는 세

시간가량 탔는데 대만이 한국보다 시차가 한 시간 느리

니 한 시간을 번 셈이 되었다. 공항에서 차로 50분정도

떨어진 시내 숙소까지 넉넉잡아 두시에 도착할 예정이었

는데 입국 수속을 밟고, 현지 통신사에 데이터무제한 요

금제를 설정하느라 4시 쯤 숙소에 도착했다.

숙소에 짐만 두고 바로 고궁박물관으로 향했다. 한국

에서 미리 대만 일기예보를 봤을 때 4일 내내 뇌우그림

이 그려져 있었는데 다행히 보슬비만 내렸다.

<고궁 박물관>

감사하게도 대만에서 유학중인 언니가 우

리의 가이드가 되어줬다. 대만 고궁박물관은

영국의 대영 박물관, 프랑스의 루브르 박물

관, 미국의 메트로폴리탄 박물관과 함께 4

대 박물관에 손꼽힐 정도로 세계적인 문물

을 가지고 있다. 대만이 현재 국제 사회에서

국가로서 인정을 받지 못하지만 세계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꼽는 박물관이 있어서 놀

랐다.

설명을 들어보니 고궁박물관은 미국이 지어주었다고 한다. 미국은 박물관을 지어 줄 테

니 하나의 유물을 달라고 했는데, 그 유물은 바로 ‘북송 여요 연꽃모양 대접’이다. 고궁박

물관 대표유물인 옥배추와 함께 일본에 전시 중이어서 직접 보지 못해 아쉽다. 다른 화려

하고 더 세밀한 작품도 많은데 단아하고 단출해 보이는 이 문화재가 전문가들에게는 흠이

하나도 없는 완벽함 그 자체라고 하니 전문가의 눈은 역시 다르다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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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그릇 하나가 이렇게 거대한 박물관을 대신 지어줄 만큼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하니

정말 놀랍다. 작은 것 하나라도 가치를 알고 보는 게 정말 중요한 것 같다.

그 다음으로는 대만 최대 규모인 스린 야시장에 방문했다. 월요일이었는데도 사람이 바

글바글했는데 주말에 온다면 정말 발 디딜 틈이 없을 것 같다. 대만에는 먹을거리가 정말

많다. 무더운 날씨로 인해서인지 유명한 ‘쩐쭈나이차’ 즉, 밀크티 가게가 많고 사람들도

하나씩 들고 다니며 먹는다. 우리는 그 중에 왕자치즈감자를 줄서서 먹었는데 정말 맛있

었다.

대만은 한국과 같이 1895년~1945년까지 50년간 일본의 식민 지배를 받았다. 그러나

일본에 대해 반일감정이 큰 우리와는 달리 대만은 친일적인 태도를 볼 수 있었다. 주위를

둘러보면 캐릭터, 화장품, 자동차 등 일본브랜드를 쉽게 볼 수 있었고, 대부분의 편의점이

세븐일레븐이었다. 대만은 일본이 대만에 많은 사회적 인프라를 형성하여 국가 발전에 많

은 도움을 준 은인 급으로 생각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식민지 역사를 보면 대만의 친일적

인 태도를 이해하기 쉽지 않았지만 대만이라는 나라는 한국처럼 광복운동, 나라를 잃은

슬픔이라는 문화가 없었고 이에 따라 일본도 극심한 탄압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예류 지질공원>

시외버스를 타고 교외지역에 위치한

예류 지질공원을 방ㅇ문했다. 해안가

에 위치한 예류는 자연적인 풍화, 침

식작용으로 인한 기암괴석으로 유명

한 관광지다. 구멍이 송송 뚫린 버섯

모양의 선상암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

데 자연의 신비로움을 그대로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이 예류 지질공원의 수많

은 바위 중 핵심바위가 있는데 바로

여왕바위다. 이 여왕바위와 함께 사

진을 찍기 위해서는 줄까지 서야한

다. 정말 걸작이다! 풍화작용으로 인해 여왕바위가 탄생하였지만, 또 이 풍화작용으로 여

왕바위의 목이 해마다 가늘어지고 있어서 바위가 무너질지 모른다고 한다. 그로 인해서

오히려 관광객의 수가 증가하는 것 같다. 대만은 관광으로 인해 얻는 수입이 큰 것 같은

데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 여왕바위의 보존이 절대적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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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펀>

예류에서 한 시간 반 정도 버스를 타고 이동하여 홍

등거리로 유명한 지우펀에 도착했다. 지우펀은 ‘센과 치

히로의 행방불명’이라는 애니메이션 영화의 배경으로 그

려졌고, 국내 드라마인 온 에어의 로케이션 촬영지로 유

명하다. 접근이 쉬운 위치에 있는 줄 알았는데 거의 산

꼭대기에 있어서 오히려 교통이 불편했다.

예류보다 좁은 골목길 때문인지 골목진입 조차 쉽지

않았다. 사람들이 꽉 차 있어서 줄서서 양 옆의 가게를

구경하며 가는 식이었다. 거리에는 맛있어 보이는 음식

들도 많았지만 취두부 냄새가 심해서 코를 막고 다녀야

했다. 그리고 한국인 관광객이 많은지 우리를 보자마자

“사진 찍어!”하고 지우펀에서 유명한 땅콩 아이스크림이

담긴 접시를 내밀었다. 재미있는 추억이다. 가게에는 대부분 짧은 일본어와 한국어를 할

줄 알았고, 관광상품 펑리수를 파는 가게에 갔는데 사장님이 한국분인 줄 착각할 정도로

자연스럽게 한국어를 하셨다. 한국도 최근 한류로 인해서 많은 외국인들이 방문하는데 외

국어를 갖추면 더 편하게 여행을 올 수 있을 거 같다.

<중정기념당>

뜨거운 태양을 피하기 위해서 오전 일찍 중정기념

당 관람에 나섰지만 역시 더위를 피할 수는 없었다.

타이베이 중정구에 위치한 중정기념당은 대만 초대총

통 장제스를 기리는 기념관으로 중정은 장제스의 본

명이다. 기념당 주위로는 총 25만㎡에 이르는 기념공

원을 조성해 놓았는데, 기념당의 에메랄드 기와와 하

얀 벽이 조경, 그리고 하늘이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

고 있었다.

중정기념당까지 총 89개의 계단이 있는데 이는 장

제스가 89살까지 살았던 것을 착안해 만든 것이다.

계단을 끝까지 올라가면 높이 6.3m 규모의 장제스

청동상이 있다.

중정구는 땅 값이 저렴한 지역이 아니라고 한다.

이렇게 넓은 땅을 장제스라는 한 사람을 기리기 위해 쓰는 것을 보며 이 민족의 충성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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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큰지 짐작할 수 있었다. 그래서 대만과 연계하고자 할 때는 먼저 사회적 서클 안

에 가입하는 것이 더 좋다고 한다.

1층에는 유물 전시실이고, 2층에 장제스의 동상이 있는데 근위병 두 명이 각각 오른쪽,

왼쪽에 꼼짝 않고 서 있다. 정시 마다 근위병 교대식을 하는데 이것을 보기 위해 많은 관

광객들이 찾아온다. 우리도 근위병 교대식을 볼 수 있었는데 절도 있는 동작과 걸음이 칼

군무처럼 보였다. 동작을 맞추기 위해 얼마나 피나는 연습을 했을까 생각되었다. 처음에는

교대식을 한 시간마다 하니까 ‘왜 이리 자주하지? 관광 상품용인가?’ 생각했는데 한 시

간 동안 꼼짝도 하지 않고 마네킹처럼 서 있는 게 얼마나 고통일까 걱정도 되었다.

맞은편에 국립 예술관과 극장에서는 타이베이 지역에서 가장 좋은 고등학교 학생들이

관악대와 각종 댄스연습을 하고 있었다. 이렇게 더운 날씨도 그들의 열정을 막을 수는 없

었던 것 같았다. 젊었을 때 무엇이든지 부딪히고 해봐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

나이가 들수록 모험심과 도전에 대한 열망이 식을 것이니까. 초심을 회복하는 시간이 되

었다.

<대만대>

대만대를 방문하여 대만대 학생들과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대만대 캠퍼스를 투

어 했는데 너무 넓어서 일부를 돌아봤음에도 불구하고 다리가 금방 저려왔다. 대만대 학

생들은 주로 스쿠터와 자전거를 이용해서 이동한다고 한다. 대만대 정문 앞에는 창원의

누비자 같이 공용자전거 설치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 뿐만 아니라 개인자전거를

주차하는 공간도 있었는데 자전거로 빼곡히 채워져 있었다. 국립대만대는 우리나라의 서

울대처럼 대만에서 가장 좋은 대학교로 노벨상 수상자와 많은 정치인들을 배출한 일류학

교다. 대만대와 서울대는 두 학교 모두 일제에 의해서 지어졌다. 대만에서는 한류의 바람

이 불고 있는데 그래서인지 한국어를 배우려고 하는 학생들이 많았다. 대부분의 한국 유

학생들은 한국어 과외를 하면서 돈을 벌고, 관광지에 호스텔카운터를 보거나, 큰 행사에

한국어 통역 등을 하고 있었다. 이들은 일반적으로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온 경우가 많은

데 대만에서 공부하거나 취업하길 원할 경우에는 한국보다 물가가 싸고, 한국인에 대한

관광 분야의 수요가 크니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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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 코트라>

오전에는 무역투자진흥공사인 코트라를 방문했다.

코트라는 준정부기관으로서 중소기업의 성장과 무

역진흥의 목표를 가지고 활동하고 있다. 코트라는

타이베이 101빌딩과 가까운데 이곳에는 중요한 정

부기관이나, 기업들이 모여 있는 지역으로 직장인

들이 많고, 고층건물이 밀집해있었다.

타이베이 코트라에서는 관장, 과장 등의 실무진

들이 한국인이며 사원들은 현지채용을 통해 언어의

장벽을 해소한다고 한다.

사전에 미리 메일을 보내어 인터뷰시간을 예약했는데 국제무역학과 교수님인 전외술 교

수님과 우기훈 교수님이 많이 도와주셨다. 우기훈 교수님은 전에 코트라에서 부사장으로

일하신 경력이 있으셔서 대만 코트라 관장님께 연락해주셨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감사

를 드리고 싶다. 한가람 무역관님과 인터뷰를 했는데 준비해간 질문에 대해 경험과 함께

자세히 설명해주셨다. 인터뷰 내용은 나중에 자세히 나올 것이다.

<딘타이펑>

인터뷰를 마치고 굶주린 배를 움켜잡고 국제

무역센터와 가까운 타이베이 101빌딩으로 갔다.

원래 금융센터이지만 전망대와 백화점 등 다양

한 문화 시설이 위치하여 관광객들이 많이 찾

는다고 한다. 11시로 조금 이른 시간이었지만

많은 관광객들이 있었다.

우리는 지하 1층에 있는 딘타이펑에서 식사

를 했다. 딘타이펑은 대만의 레스토랑으로 뉴욕

타임즈의 세계 10대 레스토랑으로 뽑히기도 했다.

딘타이펑의 대표 메뉴인 샤오롱빠오는 중국

식 만두의 일종인데 육즙을 터뜨려서 먹는 맛이 일품이라는 입소문 때문인지 많은 사람들

이 줄지어 기다리고 있었다. 다행히 우리는 미리 예약을 해서 일찍 들어갈 수 있었다. 다

양한 메뉴가 있었는데 우리는 샤오롱빠오와 볶음밥, 샤오마이를 먹었다. 샤오롱빠오가 가

장 맛있었고, 볶음밥은 한국에서도 먹을 수 있는 평범한 맛이었다.

딘타이펑은 한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체인을 둘 만큼 성장한 외식 브랜드다. 자국의

전통 음식을 통해서 해외까지 진출한 본받을 만한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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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ipei 101> 타이베이 금융센터

101타워 건물은 8개의 마디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는 숫자 ‘8’이 중화권에서 부와 번

영을 의미하기에 그것을 고려해 지은 것이라 한다. 타이베이 금융센터는 높이가 508m이

고, 타이베이 시내 어디에서나 볼 수 있다. 세계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높은 건물

이다.

우리는 가장 빠른 엘레베이터로 기네스에 등재되어있는 101타워 엘리베이터를 타고 순

식간에 5층에서 89층 전망대까지 올라갔다. 37초 밖에 걸리지 않았다. 전망대에서는 타

이베이 시내를 360도로 내려다 볼 수 있는데, 야경으로 유명하지만 우리는 사람이 적은

낮 시간을 이용했다. (그래도 오래 기다려야 했다.) 101타워 아래로는 각종 건물이 펼쳐

져 있었고 오토바이와 택시가 질서 있게 이동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88층에는 660톤의 무게를 자랑하는 ‘댐퍼’가있

다. 댐퍼는 진동에너지를 흡수하는 장치로 바람에

건물이 무너지지 않도록 무게중심을 잡아주는 역

할을 한다. 특히나 대만은 태풍이 잦은 나라이기

에 고층 빌딩에 꼭 필요한 장치다. 댐퍼는 전망대

중앙의 통로로 나오면 볼 수 있는데 그 어마한

크기에 우리는 압도당했다.

타워 내에서 한국어 가이드 음성지원 서비스가

지원되어서 보다 알찬 관람을 할 수 있었다. 영어뿐 아니라 중국어, 한국어, 일본어 등 많

은 언어로 설명되어 있었다. 이런 작은 배려 하나하나가 기업이익에 있어서 엄청난 시너

지 효과를 일으킬 것 같다. 좋았던 것은 후기로서 다른 잠재적 이용자에게 전달이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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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 핫스프링 온천>

대만에서의 마지막 날, 몸에 쌓인 피로를 풀기 위

해 대만에서 유명한 유황온천 지역, 신베이터우로 향

했다. 대부분이 리조트 및 스파 지역이라서 부모님과

함께 효도 관광으로 자주 오는 지역이고, 또 여독을

풀기위해 여행 마지막 날에 많이 들리는 코스다.

한국에서 미리 조사해 갔는데 그 중에 가격이 저

렴하면서도 후기가 좋은 ‘골든 핫 스프링 스파’로 선

택했다. 얼리버드 할인행사 기간으로 오전 10시 이

전에 입장하면 혜택을 볼 수 있기에 이른 아침부터 준비해서 움직였다. 프라이빗 온천룸

으로 갔는데 한국에 비해 정말 저렴했다.

그리고 유황온천이라서 계란냄새가 나는데 목욕 후에는 피부가 매끈해진다. 그러나 너

무 오랫동안 있으면 안 되고 15분 정도 하고 잠시 쉬어줘야 한다.

주위에 지열곡이라는 온천수가 흐르는 하천이 있고, 우리는 시간이 없어 밖에서만 봤지

만 온천박물관과 목조건물로 유명한 시립도서관도 있다.

<말레이시아를 향해..!>

말레이시아 행 비행기를 탔다. 새로운 여행지에서 또 어떤 일들이 펼쳐질까 기대되었

다. 종일 걸어서 그런지 졸음이 쏟아졌다. 잠이 들었다.

말레이시아 공항에 도착할 즈음 눈을 떴는데 비행기 창문 너머로 불빛이 자꾸 깜박였

다. 번개가 연속해서 치는 것이었다. ‘날씨가 괜찮을까? 무사히 여행을 마쳐야 하는데...’

괜시리 걱정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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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trajaya Taman Botani> 푸트라자야 타만 보타니 식물원

말레이시아에 지인이 있어 운 좋게 이곳 현지인들과 함께 운동을 할 수 있었다. 현지인

을 직접 대해보는 것이 문화차이를 보다 정확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실

제로 많은 도움이 되었다. 동남아시아 사람들은 대체로 순수하고 계산적이지 않은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푸트라자야는 전체 면적의 40%정도가 녹지로 구성된 계획도시로 도시 중심부에는 식

물원이 넓게 자리 잡고 있다. 타만 보타니 식물원은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큰 식물원으로

한국에서는 보기 드문 훤칠한 나무와 다양한 종류의 열대 식물이 빽빽이 들어서 있다. 이

식물원을 한 바퀴 천천히 도는데 2시간 이상이 걸린다고 한다.

식물원에 가기 위해 피곤한 몸을 일으켜 아침 일찍부터 움직였다. 금강산도 식후경, 운

동하기 전 굶주린 배부터 채웠다. 말레이시아는 아침 일찍부터 식당이 연다. 식사를 하고

서 지인의 차를 타고 타만 보타니 식물원으로 향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입이 쩍 벌어

졌다. 각종 나무들이 우리 눈앞에 펼쳐져 있는데 굉장히 아름다웠고 운치 있었다. ‘식물원

에서 운동한다고 들었는데 이렇게 아름다운 곳에서 운동을 하다니!’ 현지인들이 부러웠다.

후에 타만 보타니 식물원은 시에서 직접 관리하는 곳이라 잘 관리된 곳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Kuala Lumpur's Chinatown> 쿠알라룸푸르 차이나타운

쿠알라룸푸르 전체 인구의 60% 이상이 중국계이지만, 특히 이 일대는 중국계가 많다.

거리에는 잡화점과 음식점, 식료품 가게 등이 줄지어 있었고, 각종 노점들이 차도까지 들

어서 있었다.

차이나타운은 굉장히 붐볐다. 순간 정신을 딴 데 팔면 일행을 잃고 길을 잃을 것 같았

다. 우리는 이곳에서 여러 종류의 과일을 먹었는데 먹는데 빠져서 미처 사진으로 담지 못

했다. 리치, 망고스틴, 람부탄, 코코넛을 먹었는데 각각 값이 1kg에 10링깃, 한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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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0원 정도했다.

우리가 먹은 과일 중 리치는 한국에서 파는 것과 맛이

차원이 달랐다. 리치는 빨리 상하기 때문에 한국에서 파

는 리치는 대부분 냉동상태로 배송된 것이라 맛과 신선도

가 조금 떨어지지만, 현지에서 맛본 리치의 맛은 일품이

었다.

리치에 관한 재밌는 이야기가 있는데 당 현종 황제의

총애를 받던 양귀비가 리치를 굉장히 좋아했다. 현종은

양귀비의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 화남에서 장안까지 빠른

말로 리치를 가져오게 했는데, ‘말도 백성도 지쳐 숨이

끊어질 무렵 양귀비의 입안에는 리치 향내가 가득하다’라

는 말이 전해져 내려올 정도였다고 한다. 양귀비가 리치

에 반한 것처럼 우리도 리치의 신선함에 반하고 달콤함에

반했다.

<KLCC Petronas Twin Tower> 페트로나스 트윈타워

짧은 말레이시아 일정에도 많은 것을 경험하고 싶은 우리의 욕심 덕분에 쉬지않고 돌아

다녔다. 늦은 밤 마지막으로 방문한 곳은 바로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다.

KLCC 페트로나스 트윈타워는 쿠알라룸푸르의 상징으

로 말레이시아에서 꼭 가봐야 할 곳이다. 트윈타워는 ‘말

레이시아가 2020년에 선진국에 합류한다는 비전2020

계획’을 상징하는데 높이가 452m, 지상 88층, 지하 4

층으로 한국과 일본이 공동으로 건설했다. (타워 1- 일

본, 타워 2- 우리나라)

1~5층에는 쿠알라룸푸르 최대 쇼핑몰 중 하나인

KLCC 수리아가 있고, 그 외에는 유명 기업들의 사무실

로 사용되고 있다. 두 건물은 42층 높이에 스카이 브리

지(Sky Bridge)로 연결되어 있는데, 스카이 브리지는

일정 시간 관광객에게 개방해 전망대 관람이 가능하다.

우리는 과감히 전망 관람을 포기하고 트윈타워를 보기

만 했다. 어둠 속에서 아름답게 빛나는 트윈타워가 우리를 반겼다. 이 어마한 건물을 한

국기업이 공동 건설했다는 것이 정말 자랑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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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rt Dickson Beach> 포트딕슨 해변

말레이시아의 수도 쿠알라룸푸르의 문화와 환경을 접한 우리는, 반짝이는 쇼핑몰 불빛

과 건물의 야경보다 하늘이 아름답다고 하는 말레이시아의 자연을 느끼고 싶었다. 그래서

우리는 포트 딕슨 해변(Port Dickson Beach)으로 향했다.

차로 1시간 정도 달렸을까? 역시 말레이시아의 자연 환경의 경치는 너무나도 아름다웠

다. 탁 트인 바다와 솜사탕을 뭉쳐놓은 것처럼 파랗고 하얀 하늘은 학점과 취업 준비에

찌든 우리의 몸과 마음을 녹여주었다. 우리가 간 해변 근처 리조트에는 중국인으로 보이

는 관광객들이 수영을 하고 있었다. 그들의 모습에서 여유를 느낄 수 있었고 아름다운 곳

에서 수영을 즐기고 있는 그들의 모습이 조금은 부러웠다. 그러나 부러움에서 끝나고 말

알파걸이던가! 우린 리조트에 묶을 돈은 없었지만, 우리 나름대로의 여유를 즐겼다. 여벌

옷을 가지고 가지 않았던 탓에 바닷물에 풍덩 뛰어들 수 없어 아쉬웠지만 신발을 벗고 바

닷물에 발장난을 치며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해변을 걸으면서 서로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누고, 야자수 나무를 배경으로 말레이시아 현지인과 함께 기념사진 한 컷을 남겼다. :D

<부킷빈땅>

포트 딕슨 해변에서 여유를 즐기고 나서 피곤한 몸을 이끌고 저녁 무렵이 되어 우리는

쿠알라룸푸르에 도착했다. 사전에 말레이시아에서 싱가포르로 이동할 때 심야기차로 이동

하려 계획했지만, 위험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이동수단을 버스로 바꾸었고 우리는 먼

저 버스표를 예매한 뒤에 피곤한 몸을 풀기 위해서 말레이시아에서 유명한 마사지를 받으

러 부킷빈땅으로 향했다! 이곳은 현지인들에게도 유명하고, 블로거들 사이에도 유명한

liang sin이라는 마사지 샵으로 시설도 너무 깨끗하고 직원들도 친절했다. 우리는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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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지를 받는 것이라서 처음에는 조금 부끄러웠지만, 부끄러움도 잠시! 정말 시원하고

좋았다. 잠이 솔~솔~솔~~ 와서 시간 가는지도 몰랐다. 한국으로 돌아가면 이런 기회가

없을 것 같아 아쉬웠고, 다음에 꼭 다시 오겠다는 생각을 했다. 말레이시아를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꼭 추천해주고 싶은 장소였다.

마사지를 받고서 우리는 터미널에서 기다린 뒤 심야 버스를 타고 신나게 싱가포르로 향

했다. 에어컨 바람이 너무 강해서 추웠고, 바퀴벌레의 출연으로 꼴딱 밤을 지새운 팀원도

있었지만 무사히 싱가포르에 도착했다.

<싱가폴>

이른 아침에 버스에서 내려 입국 심사를 마치고, 우

리는 오전 10시에 싱가포르에 도착했다. 깨끗한 도시

로 소문난 싱가포르이라는 것을 알았지만, 버스터미널

에서 내려서 지하철로 가는 거리까지 비로 인해 떨어

진 나뭇잎들만 있을 뿐,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

는 수 만개의 껌딱지, 쓰레기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

지하철에 도착해서 우리는 또 한 번 충격을 먹었다.

지하철을 타러가는 입구에서 캐리어를 오픈해 달라는

경비의 요청을 받은 것!!! 우리는 솔직히 너무 어이가

없었다. 우리가 어딜 보아서 테러범같이 생겼는지... 하

지만 우리는 순순히 경비인 아저씨 앞에서 캐리어를

열었고, 지하철을 탈 수 있었다. 그리고 싱가포르는 대만에서와 마찬가지로, 지하철 내에

서는 음식물 금지, 당연히 흡연도 법적으로 금지를 시킨다. 그 중 웃긴 것이 하나 더 있

었는데, 냄새나는 두리안을 금지시키는 표지판이었다. 왜 두리안을 금지하는지는 대만에서

그 냄새를 경험했기에 우린 금방 이해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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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셜 스튜디오>

우리는 싱가포르에 대해 직접적으로 경험을 하고

계신 알파걸 00정 팀원의 고모댁에 우리의 짐을 풀

고, 예약한 유니버셜 스튜디오 티켓을 들고 센토사

섬으로 향했다.

Harbourfront 역에서 내려 역과 연결된 쇼핑몰

안으로 들어가자 센토사로 향하는 모노레일이 있었다.

모노레일을 타고 바다를 향해 질러가니 금방 유니버

셜 스튜디오에 도착했다. 역시나 날씨는 더웠지만, 관

광객들이 많았다. 우리는 유니버셜 스튜디오의 로고

앞에서 사진을 급하게 남기고 유니버셜 스튜디오 안

으로 들어갔다.

어렸을 적부터 꿈꿔왔던 곳이라서 그런지 하나하나

가 너무 신나고 재미있었다. 디즈니 캐릭터들이 즐비한 샵도 있었고, 공연도 하고 있었다.

우리는 유니버셜 스튜디오 지도를 가지고 첫 번째로 트렌스포머 4D놀이기구를 타러 갔

다. 입장하고 놀이기구를 타는데 기다린 시간이 약 30-40분은 되었지만, 기다리는 동안

에도 볼거리들이 많아서 흥미로웠다. 놀이기구를 타는 동안 어지럽기도 했지만, 그래픽과

더불어 실제로 불도 나오고 재미있었다. 유니버셜 스튜디오 내에 있는 매점에서 핫도그를

사먹었는데 무려 8천원이었다. 정말 뛰어난 장사수완이 아닐 수 없다. 센토사 섬에 있는

유니버셜 스튜디오는 한국에 있는 에버랜드보다 그 규모는 훨씬 작긴 했지만, 어릴 적 동

심의 세계를 느낄 수 있는 기억에 남는 추억이 된 것 같다. 그것 덕분에 많은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것 같다. 우리는 유니버셜 스튜디오가 마치는 시간까지 계속 그곳에 머무

르다가 ‘루지’를 타러가기 위해 다시 모노레일을 타고 Beach 역으로 향했다.

우리가 루지를 타러 갈 무렵이 거의 저녁이라서 그런지 해변가에는 야경을 즐기러 온

관광객들이 굉장히 많았다. 이렇게 사람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모노레일을 타고 내리는

과정도 질서정연한 싱가포르였다. 아무튼 루지를 타는 곳으로 가서 먼저 리프트를 타고

위쪽으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리프트를 타는 것이 야경을 보고 재밌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정말 무서웠다. 우리들 중 2명은 고소 공포증 때문에 겁에 질려 리

프트의 봉만 잡고 덜덜덜 떨었다. 그래도 무사히 루지를 타는 위쪽에 도착해서 헬맷을 쓰

고 루지를 타는 법과 안전 교육을 배운 후, 처음으로 루지를 탔다. 루지는 원래 썰매에

누운 채 얼음 트랙을 활주하여 시간을 겨루는 겨울 스포츠 경기인데, 싱가포르에 있는 루

지는 이것을 변형하여 눈얼음 판이 아닌 도로에서 핸들이 달린 루지를 타고 내려가는 것

이었다. 약 5분을 빠른 속도로 내려가는데, 야간에 타서 그런지 더 시원하고 신났다. 5분

이라는 시간이 아쉬울 정도였지만, 한 번 더 타기에는 리프트를 타고 또 올라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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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고 추가 비용도 들었기에 우리는 한 번에서 만족하기로 하였다. 루지를 타고 내려와서

우리는 실로소 비치를 잠깐 걸었다. 밤이라서 그런지 야경이 너무 아름다웠고, 해변가에는

각종 레스토랑과 바가 즐비하여 사람들이 야경을 즐기고 있었다. 우리는 숙소까지 갈 시

간을 고려하여 레스토랑에 앉아서 야경을 구경할 수 없었지만, 밤바다와 멀리 가는 배를

보면서 아쉬움을 달랬다.

알파걸 00정 팀원의 고모댁에서 하룻밤을 묵은 후 함께 아침식사를 하였다. 현지에서

3년 정도 사신 고모님께 우리는 싱가포르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었다. 우리가 궁

금했던 것 중의 하나가, 지하철을 탔을 때나 거리를 지나다닐

때 다양한 인종들이 지나다녀서 ‘싱가포르라는 나라는 어떤 사

람들이 건국한 것일까?’라는 궁금증이었다. 그것에 대해 고모께

서 많은 이야기를 해주셨다. 싱가포르에는 다양한 인종이 사는

데, 싱가포르인의 70%는 중국인이며, 말레이시아인, 인도인이

그 다음 비중을 차지하고 그 외의 인종들은 소수라고 하셨다.

우리는 이전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싱가포르에서는 영어만을

쓴다고 생각했었는데, 길을 물을 때 우리가 만난 대부분의 싱가

포르 사람들은 중국어를 더 많이 사용했다. 고모께서는 싱가포

르에는 다양한 인종이 있기에 나라 전체에서 공식적으로 쓰이는

언어는 영어이지만, 젊은 사람들은 영어와 더불어 모국어를 사

용하기도 하고 나이가 많은 분들은 자신의 모국어 즉, 중국어, 말레이어, 타밀어 등만 사

용하기도 한다고 말씀해주셨다.

사실 지하철을 타면 앉아있는 인도인들, 아랍인들 등 다양한 구성 인종들을 보면서 처

음에는 조금 거부감이 들기도 했었다. (특히, 특정 인종에게 나는 특유의 체취가 견디기

힘들었다.) 이것은 단일 민족이며 다른 인종(예를 들어, 다문화 가정 등)에게는 약간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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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적인 한국이라는 사회에서 만들어진 관념 때문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고모께 싱가

포르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직접 싱가포르를 접하면서 서서히 우리의 인식관은 많이 달

라졌다.

아침 식사 이후, 오전일정은 싱가포르 대사관 인터뷰가 잡혀있었지만 인터뷰를 해주시

기로 사전에 이메일 약속을 해놓으셨던 대사관 직원 분께서 다른 일정으로 인해 인터뷰

약속을 취소하셨다. 그래서 아쉽지만 우리는 일정을 바꿀 수밖에 없었다.

무리한 일정으로 몸이 아팠던 한 명의 팀원은 고모댁에서 오전 시간 잠깐 쉬기로 하고,

나머지 우리는 싱가포르의 서민 문화를 더 느끼기 위

해 가까운 마트로 향했다. 한국에도 마트가 있긴 하지

만, ‘싱가포르에는 어떠한 음식들, 물건들이 많을까?’

하는 궁금증을 가지고 Fair Price 마트로 갔다! 안에

들어가니 한국의 마트와 내부는 비슷했지만, 우리가

한국에서 쉽게 보지 못한 것들도 많았고, 한국에서는

비싼 것들이 조금 더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것들도 보았다. 그리고 싱가포르도 아시아 남단에 위

치하고 있는 나라여서 그런지 열대 과일들도 많이 있었다. 냄새나지만 과일의 황제인 두

리안부터, 망고스틴, 리치, 애플 망고, 구아바 등에 이르기까지, 한국에서는 볼 수 없었던

과일들이 다채로웠다.

<Marina Bay>

이후 우리는 Marina Bay 역으로 출발

했다. 고모댁인 Boon Lay역에서는 조금

멀었지만, 싱가포르에서 관광객이 가장 많

이 찾는 곳이며 우리가 가고 싶었던 곳이

기도 해서 지하철을 타고 40분 정도를 갔

다. 지하철을 타는데, 이제는 쉽게 지하철

노선도를 보며 목적지를 찾아가는 우리의

모습에 조금 뿌듯하기도 했다.

Marina Bay 역에 도착하여 우리는 먼저 마리나 베이샌즈 호텔 근처에 있는 머라이언

상을 보러 향했다. 머라이언 상은 싱가포르의 상징이기도 한데, 머리는 사자의 형태이고

몸은 인어의 형태를 하고 있다. 역시 유명한 상징물이라서 그런지 관광객들이 상 앞에 너

무나도 많았다. 더운 날씨여서 구경하는 내내 머라이언 상의 사자 입에서 나오는 물줄기

가 너무 시원하게 느껴졌다. 머라이언 상 앞으로는 아름다운 마리나 베이샌즈 호텔이 있

었다. 이 호텔은 한국 기업인 쌍용 건설에서 기적적으로 만든 곳이라는 점에서, 경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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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하면서 같은 한국인으로서의 자랑스러움을 느꼈다. 말레이시아 트윈타워 중 하나의

타워도 한국기업이 만들었다는 생각이 떠오르며 세계 속에서 한국 기업이 경쟁 우위를 차

지하는 것 같아 뿌듯했다. 그리고 호텔의 꼭대기에는 비행기 모양의 수영장이 있었는데

그곳에서 싱가포르를 야경을 바라보면 너무 좋을 것 같아서, 우리는 돈 많이 벌면 저 호

텔에 꼭!! 가자고 다짐을 했다. :D

머라이언 상을 보고 난 후, 우리는 다국적 기업이 위

치하고 있는 건물들이 많은 도심으로 들어가 보았다. 늦

은 점심의 시간이었지만, 양복을 입은 멋진 세일즈맨들

이 길에 지나다녔고 엄청 높은 건물에는 Microsoft 사

뿐 아니라 Bank of America 등 다국적 은행, 회사들

이 많이 있었다. 도쿄, 뉴욕 등 화려한 대도시의 도심처

럼 심하게 복잡하진 않았지만 슈트를 입고 다니는 회사

원들을 보니 프로페셔널하게 보였다.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언젠가는 우리도 멋진 사회인

이 되리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다.

Marina Bay에는 위와 같이 회사들도 많이 있었지만, 말레이시아와 마찬가지로 관광객

을 위한 대형 쇼핑몰도 많았다. 우리는 아까 마리나 베이샌즈 호텔을 보기만 한 것이 너

무 아쉬워서 호텔과 연결된 쇼핑몰로 가보았다. 쇼핑몰 안에는 우리가 근접하지 못하는

카지노, 명품 매장들이 줄지어 있었고, 관광객뿐 아니라 현지인으로 보이는 사람들도 많이

쇼핑을 즐기고 있었다. 이것을 보면서 ‘싱가포르’라는 나라가 말레이반도 끝에 위치한 작

은 도시 국가이긴 하지만 경제적인 면에서 대단한 나라라는 생각이 들었다. 껌의 수입조

차 금지하면서까지 국가를 깨끗하게 만들려는 노력과 그로 인해 이곳을 아시아에서 최고

의 관광지로 만든 싱가포르의 모습을 한국도 조금은 닮아야 하겠다는 반성도 했다.

우리는 쇼핑몰을 돌아다니다가 Orchard Road로 가서 인터넷에서 유명한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를 사먹고 거리를 돌아다니면서 한국으로 떠나야 할 우리의 일정 마지막 날을 보

냈다. 밤 10시 35분 비행기를 타기 위해 우리는 3시간 정도 일찍 창이 공항으로 향했다.

창이 공항으로 가는 길에 택시를 탔는데, 택시 기사님이 팔에 문신을 크게 하신 분이라

처음에는 무서웠지만, 내려야 할 터미널이 헷갈렸던 우리를 무사히 올바른 곳에 데려다

주어서 정말 다행이었다.

창이 국제공항은 규모는 조금 작아 보이는 듯 했지만, 세계 최고 수준에 손꼽히는 한국

의 인천 국제공항과 비슷한 수준으로 깨끗하였다. 우리는 택시에서 내려 먼저 티켓팅을

하기 전에, 가장 걱정이었던 수화물 무게를 쟀다. 23kg 이상은 추가 요금 한화 10만 원

가량을 내야 했기 때문에 최대한 짐을 줄이고 또 줄였다. 다행히 티켓 발권을 하면서 수

화물을 쟀을 때 무게는 다들 23kg를 넘지 않았다. 비행기를 타기 전에 수속 심사를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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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서 1시간 정도를 기다리다가 드디어 한국행 대한 항공 비행기를 타게 되었다. 비행기를

타기 위해 들어갈 때, 직원이 한 번 더 소지품을 검사하다가 팀원 중 한 명의‘선 스프레

이’와 ‘바디로션’을 뺏겨서 마음이 아팠지만 한국에 간다는 생각에 편안하기도 했고, 한편

으로 아쉽기도 하여 마음이 복잡했다.

우리가 동남아시아 3국에서 머물렀던 기간이 길지는 않았지만, 대학 졸업 이전에 가질

수 있었던 최고의 추억이었으며 세계를 볼 수 있는 힘을 기른 값진 시간이었다. 10년이

지나고 사회인이 되어서도 지금 이 때를 생각하며 한 번쯤 혼자 미소 지을 수 있지 않을

까.

야간 비행에서 너무나 지쳐 기절하듯이 잠에 들었는데 ‘너구리’의 여파인지 기체가 자

꾸 흔들려서 몇 번이나 벨트 착용등이 꺼졌다 켜졌다를 반복했다.

인천 공항에 도착하니 예상보다 1시간 정도 연착되었다. 그래도 무사히 도착해서 정말

다행이다. 인천에서 창원을 내려오는 다섯 시간의 여정에도 우리는 한국에 도착한 안도감

때문인지, 지난 여행에서의 긴장이 풀린 탓인지 모든 피로가 이제야 느껴지는 기분이었다.

많은 것을 경험한 만큼 우리에게도 많은 변화가 이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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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학문적 성과

<코트라 녹취-본 인터뷰는 사전 메일 약속을 잡고 이루어진 것으로, 2014년 7월

4일 오전 10시 30분경에 대만 코트라 센터에서 ‘한가람 무역관님’과 함께 진행되

었습니다.>

창원대 : 안녕하십니까. 오늘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무역관 : 저도 학생들을 도와드리게 돼서 기쁩니다. 일단 간략하게 질문사항을 받고 답변

하는 형식으로 인터뷰를 진행할까요?

창원대 : 네. 그럼 저희가 사전에 메일로 보내드렸던 문항들을 가지고 질문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Q1. 각 국가마다 현지에서 사업을 하거나 일을 하는 외국인들에 대한 비자

환경이 다를 것으로 생각되어집니다. 대만의 비자 법적 환경은 어떠한가요?

무역관 : 일단 대부분의 학생으로 인턴이나 처음 일을 구하고자 하시는 분들은 워킹홀리

데이 비자로 많이 들어오시구요, 한 번에 한해 1년 동안 들어올 수 있습니다.

사실 실제로는 워킹홀리데이로 들어와서는 기업체에 들어오기 보다는 아르바이트로 일을

하시는 분들이 많고요. 기본적으로 1년을 일하러 오는데 외국인을 채용하는 현지기업은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워킹홀리데이에는 한계가 많은 거죠.

그리고 정식채용이 되면 회사에서 원래 비자를 내주게 되어있지요. 그러나 아까 말씀드

렸지만 한국인 현지 채용은 참 어렵습니다. 보통 대만인을 채용하고, 진출해 있는 한국

기업들도 마찬가지로 대부분 현지화 때문에 대만인을 선호합니다.

왜냐하면 대부분 판매 법인이기 때문에 세일즈를 직접 해야 하고 현지인과 네트워크를 해

야 하는데 한국인이 아무리 중국말을 잘해도 현지인보다는 언어에 한계가 있지 않겠어

요? 또 현지 문화에 대해 모든 걸 알지는 못한다는 한계점도 가지고 있기에 그런 것이

죠,

창원대 : 그럼, 대만 현지에서 한국인 학생들이 취업하기에는 그리 쉽지 않다는 말씀이시

죠?

무역관: 솔직히 말해서 현지 대만기업에 취직은 흔치 않습니다. 대만 현지의 대기업에서는

한국인재를 많이 쓰지 않죠. 왜? 한국말을 할 줄 아는 대만인을 뽑으면 되지 않겠어요?

그렇다고 해서 해외 취업이 없다는 말은 아닙니다. 최근 타이난에 있는 대만 기업이 한

국인을 대상으로 한 세일즈를 위해 한국인 인재, 공대생들을 뽑긴 했었습니다. 그러나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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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기업이 한국인을 뽑으려고 한다면 적어도 2-3년 이상 경력이 있는 사람을 선호하는 편

입니다.

사실 대만은 우리나라만큼 혹은 어떤 면에서는 훨씬 더 아이티 제조 강국입니다. 심지어

공장에서 제조해서 한국에 물건을 파는 형식을 취하기도 해요. 자, 그래서 영업사원을 뽑

는데, 우리나라는 솔직히 영어를 잘 하는 사람을 뽑지만 대만은 엔지니어 출신들, 즉 공

대 이공계 계열을 선호합니다. 왜냐하면 공대 지식이 기반이 있어야지 자기의 제품을 이

해해서 세일즈를 잘 할 것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죠. 결론적으로 대만에서 취

업은 실질적으로 낮고 만약 취업이 된다 해도 공대생들에게 더 유리할 수 있고, 경력도

좀 있어야 한다고 요약할 수 있습니다.

창원대: 저희는 한국인들을 대만 기업에서 많이 선호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예상 밖이네

요. 그렇다면 한국 기업이 대만에 진출 시 겪는 법적, 사회적, 경제적인 애로 사항들은(특

히 문화적 차이로 인한 애로사항) 있습니까?

무역관 : 비즈니스 하는데 개방적이기 때문에 외국기업이 법적으로 들어오는데 어려움은

없습니다. 대만이 국제사회에서 국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시죠? 한국이 중국

과 수교를 하면서 대만과는 단절되어 있고 한국과 체결이 안 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

서 과세문제가 있을 수는 있지요. 그 이외에는... 대만은 노동시장이 유연해서 뭐 한국 기

업이 경제적은 크게 어려울 것이 없다고 봅니다.

사회적인 것은... 대만이 한류의 중심이잖아요,

창원대 : 네, 저희도 여행하는 동안 길을 물을 때마다 대만 사람들이 한국을 좋아하고 한

류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무역관 : 네, 맞습니다. 또 요즘 ‘별에서 온 그대’ 때문에 인기가 많죠. 하하. 그러나 그

이면에 혐한 감정도 큽니다.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역사적으로 한국은 대만과 92년도 단

교를 했습니다, 그래서 몇몇은 한국에게 배신당했다는 생각을 하고 있기도 합니다.

과거를 살펴보면 2001년도 초반까지만 해도 대만은 한국을 경제적으로 뒤로 봤었습니다.

그런데 2000년대 접어들면서 삼성, 현대, 엘지 등 대기업이 치고 올라오면서 대외국가

내 브랜드 이미지가 굉장히 좋아졌죠. 그래서 시장에서 대만이 한국에게 뺏긴 파이가 많

습니다. 이렇다보니, 대만에 계신 나이 많은 어르신들은 ‘한국은 우리 등 뒤에 칼 꽂았는

데다가, 우리 먹을 것까지도 빼앗아갔다.’ 하며 한국에 대한 배신감과 혐한 감정을 내보입

니다.

제가 봤을 때 40대 이상의 부장, 사장 급 정도 되시는 대만 분 중에서는 ‘ 한국이 그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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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배신했잖아. 삼성도 별로야.’라고 생각하실 때도 있구요. 반면 10대-30대 중반 정도

까지는 ‘한국드라마 너무 재밌다. 한국 가보고 싶다. 한국 음식 맛있게 하는 곳은 없냐?’

고 물을 정도로 한국에 우호적인 편입니다

창원대 : 그런 역사적 사실이 한국과 대만 간에 있었다니, 놀랍네요. 비즈니스를 하시는

나이 드신 대만 분들을 한국인 바이어가 상대하려면 꽤 어렵기도 하겠습니다.

무역관 : 하하. 그런 경우들도 있죠.

창원대 : 네, 다음 질문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저희가 사전 조사한 것과 더불어 현지 시장

에서 보았을 때, 일본 브랜드 제품이 시장에 많이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일본 브랜드에

대한 대만 소비자들의 신뢰가 큰 것 같은데, 한국 브랜드에 대한 선호는 어떠한지요?

무역관 : 학생 분들이 알아 오신 사실은 정확히 맞는 말씀입니다. 대만 내 브랜드 선호도

는 일본, 미국, 유럽, 다음 일본 브랜드의 oem 순이고, 한국은 저 밑이라고 보면 됩니

다. 그만큼 일본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죠.

창원대 : 저희가 좀 의문이 드는 것이 있습니다. 대만도 한국처럼 일본의 식민지 지배하

에 있었는데 어떻게 일본 제품이나 브랜드를 선호하는 경향이 큰 것인지 이해가 가지 않

습니다. 한국의 경우, 반일 감정이 극심하지 않습니까?

무역관 : 잘 짚으셨네요. 그런데 대만에서 일본의 식민지 지배 정책은 한국과는 매우 달

랐습니다. 일본은 대만에서 도로, 전기, 철도 등 인프라를 많이 깔아주었고 그만큼 대만에

게는 이득이었죠. 일본에 대한 브랜드 선호도가 절대적인 것은 이러한 이유도 있습니다.

창원대 : 이것도 놀라운 사실이네요. 그렇다면 다음 질문하겠습니다. 대만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현황과 현지 근무 인턴을 채용하는 회사들의 수를 현실적으로 알고 싶습니다.

무역관 : 일단 대만에서 현지 근무 인턴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처음에 말씀드린 것처

럼 워킹 비자로 오셔서 아르바이트를 많이 하십니다. 창업의 경우는 현지에서 진짜 창업

에 성공한 케이스는 대만에서는 단 한 건 있습니다. 뭐 무역상까지 치면 현지에 있는 건

50여개 정도로 보시면 됩니다. 현지에서 사업을 하시는 분이 50여 명되시는 거죠.

아이템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만은 중소기업의 천국입니다. 중소기업을 창업하는 분위기이

고, 여기는 중소기업의 태생적인 체질 자체가 한국보다 강하기 때문에 여기서는 사업을

말아먹고 나서도 다시 회생할 수 있고 다시 창업도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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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대 : 아, 자세한 답변 감사드립니다. 다음으로 저희는 여기 ‘코트라’에 대해서도 자세

히 알고 싶은데요. 코트라는 어떤 기관이며 주로 무역관님들께서는 어떤 직무를 하나요?

무역관 : 코트라는 직접적인 무역을 하지 않고, 법에 의해 세워진 준정부기관입니다. 정부

방침에 따라 투자유치를 이끌어낸다던가 하지 직접 물건을 팔지는 않습니다. 대신 현지에

서 바이어가 물건을 살 수 있게끔, 한국기업이 물건을 팔 수 있게끔 지원해주며 장을 만

들어줍니다. 그리고 무역과 관련된 전반적인 시장조사를 하고, 바이어 연결, 계약 서류 검

토 등등 업무도 맡아서 하고 있습니다.

창원대 : 코트라는 무역을 진흥하고, 투자 유치에 중점적인 역할을 하신다는 이야기시죠?

저희 팀에는 무역과 학생이 두 명이 있습니다. 무역학과에서 ‘무역 투자 진흥 공사’ 즉,

코트라에 입사하는 것은 최고라고 불리는데 한가람 무역관님께서는 어떤 역량을 갖추시고

대만 무역관이 되셨나요? 중국어랑 영어는 당연히 잘 하셨겠죠??

무역관 : 아니요~ 저는 별로 언어는 못합니다. 정말이고요.

코트라는 전공 필기, 인적성 검사, 인터뷰 뭐 이 정도 단계를 거쳐서 채용을 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제가 무역관으로서 보면 학생들이 어학도 중요하지만, 적응력 그리고 친화력이

있어야 하겠습니다. 전혀 모르는 생소한 사람을 만나고 모르는 환경에서도 적응을 잘하는

거죠. 현지 문화와 비즈니스 환경에 잘 적응하는 능력을 갖추고 빠른 산업의 트렌드를 잘

캐치하는 사람을 코트라는 필요로 하는 것 같습니다.

창원대 : 저희 적응력이랑 친화력은 갖추어 있지만 전공필기나 인적성, 어학은 갖추어서

도전해봐야겠네요. 인터뷰 질문에 대한 답은 충분히 다 들은 것 같습니다. 오늘 저희에게

시간을 내주신 한가람 무역관님 감사드립니다.

무역관 : 아닙니다. 창원대 학생들 말고도 전주대? 에서도 저번 주에 찾아와서 인터뷰를

했는데, 모든 학생들이 원하는 결과 이루었으면 좋겠네요.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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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소감문00손 ) 2014년 여름. 나는 운이 좋게 대학생활의 마지막 하계 방학을 해외문화탐방의

기회와 함께 보내게 되었다. 해외여행은 가족과는 함께 갔다 온 적이 몇 번 있지만, 이번

해외문화탐방처럼 내 또래인 친구들과 함께, 여행사가 없는 자유여행은 처음이었다. 두려

움 반, 설레임 반으로 우리 팀은 대만행 비행기를 탔고 대만에 도착했을 때 약간 후덥지

근한 공기가 나를 감쌌다. 역시나 대만에서 여행하는 내내 약 40도의 뜨거운 태양아래에

서 더위로 고생했지만, 길을 가다가 만났던 친절한 사람들, 대만대학교에서 만났던 친구들

그리고 다채로운 대만 현지 문화를 엿볼 수 있었던 야시장 등의 기억들은 이미 나에게 소

중한 추억이 되었다. 특히 대만 코트라에서의 인터뷰는 현지 취업이나 창업에 관해 자세

히 알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고, 나 자신에게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하여야겠다는 강한 의

지까지 불어넣어주었다. 말레이시아에서의 하루하루는 이국적인 문화의 낯설음과 소매치기

를 당할까하는 약간의 염려와 함께이었지만, 밤에 보았던 트윈 타워의 야경과 쿠알라룸푸

르 도시의 야경은 절대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특히 트윈 타워에 올라가지 못한 것이 한

으로 남아, 한국에 돌아와서 ‘직장인이 되면 쿠알라룸푸르에 한 번 더 가서 트윈타워에

꼭 가야지!!’하고 다짐도 했다. 말레이시아에서 싱가포르를 넘어가면서 에어컨 속 추위에

고생을 해야 했지만, 그런 사소한 고생도 지금 생각해보면 재미있는 추억이 되었다.

싱가포르에서 기억에 남는 것은 국가의 경쟁력이다. 철저하게 깨끗한 거리와 지하철, 다양

한 인종과 볼거리, 도심 지역의 빌딩 숲 등 창원이라는 작은 곳에서만 살아왔던 나에게는

싱가포르의 모든 것들이 큰 충격이었다. 싱가포르를 보면서 한국을 되돌아보게 되었고, 내

가 어떻게 살아야 할지도 생각하게 되었다. 이번 해외문화탐방에서 돌아오고 나서, 나는

세상을 보는 눈을 가진 나의 성숙해진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고 후배들에게도 ‘해외문화

탐방’ 프로그램을 꼭 추천해주고 싶다.

00정 ) 해외라는 미지의 세계에 대한 막연한 동경으로 신청한 문화탐방! 좋은 기회이지

만 두려움도 많이 있었다. 더군다나 해외 문화탐방은 그저 참석만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가 직접 여행경로를 짜고, 항공이나 숙박 등의 예약도 해야 했기에 호기심과 열정이 솟는

동시에 걱정도 앞섰다. 그래서 더 철저히 조사하고 체크해야 했다.

하지만 이번 여행을 통해 틀에 갇혀 있는 나의 사고가 깨어졌다. 나에게만 미지의 존재

가 아니라 그들에게도 나는 미지의 세계에서 온 사람이었다. 그리고 정말 지구촌이었다.

물론 다양한 국가와 민족이 존재한다는 것은 학습과 여러 매체를 통해서 알고 있었지만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처럼 직접 만나고 부딪혀 보니 많은 것을 깨닫게 되었다. ‘외국

인’에 대해서도 이질감이 먼저였는데 정말 생김새와 언어만 다를 뿐 같은 마음과 생각을

가지고 산다는 것에 대해서 새롭게 느껴졌다. 다양한 인종들이 모여서 부딪히며, 다양한

문화가 형성되고, 국가가 세워진다. 그러나 국경이 국가 보안을 위해서 큰 의미이지만 서

울과 경상도가 다르듯 생활문화의 차이라는 것을 다시금 느끼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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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번이 처음 해외여행이었는데 정말 우물 안에 갇혀있으면 안 되겠구나 느꼈다.

사람은 생각하는 대로 행동하게 되어있다. 그런데 그 생각을 좌우하는 요인 중 제일 큰

것이 바로 보는 것과 듣는 것이다. 환경의 중요성이다. 그리고 보는 것과 듣는 것에 한계

를 두는 것이 자기 마음자세다. 아무리 좋은 것을 보고 들어도 자기가 마음을 열지 않으

면 아무런 소용이 없기 때문이다. 어디에 있으나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것도 다시금 깨달

았다. 환경과 어디서나 최선을 다하는 마음 두 마리의 토끼를 다 잡고 싶다. 졸업을 앞두

고 많은 고민이 생기는 시기에 해외문화 탐방은 또 다른 의미를 나에게 가르쳐준 것 같다.

해외 취업, 솔직히 꿈같은 단어에 불과하다고 생각했다. 원해도 이루어지지 않는 것들

이 너무나 많으니까. 그러나 그건 나의 수준 낮은 생각에 불과했다. 마치 서울대생들만

행복하게 잘 살 것이라고 결론을 내리는 것처럼 말이다.

세상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존재하는 만큼 수많은 길이 펼쳐져 있다. 나는 누구의 뒷길

만 따라가려고 했지, 절대 나 만의 길을 만들고자 하는 수고를 감당하려고 하지 않았다.

나에게 딱 들어맞는 길이 업으니까 조금은 포기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이제는 수고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계속 책상에 앉아서 내 미래를 생각으로 그려보는

것이 아니라 직접 발로 뛰고 나서서 실체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 뭐든지 쉽게만 하려고

하면 얻는 것도 누구나 얻을 수 있는 평범한 것뿐이다. 자기가 극한의 노력을 다 한 만큼

얻는 것은 더 귀하고 의미 있는 것이 될 것이다.

이제 나의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결정할 시점도 얼마 남지 않았다. 물론 인생은 매일매

일이 선택과 결정의 순간이지만 말이다. 이 짧은 시간에 도대체 내가 뭘 할 수 있을까 생

각하기 이전에 먼저는 이 순간을 놓치지 않기 위해 뛰어야겠다. 생각으로 재고 따질 시간

이 없다.

그리고 학교에서 제공해주는 이런 혜택들을 누구나 놓치지 않고 경험해봤으면 한다. 조

금이라도 도와줄 때가 기회다. 이번에 동남아 여행도 120만원으로 지원금이 확대되면서

더 많은 도움이 되었다. 많은 것을 경험하고 싶은 마음은 큰데 그만큼 경비가 올라가니

많은 고민이 되었기 때문이다. 담당 선생님도 입출국 전에 전화로 챙겨주시고 걱정해주셨

다. 이런 기회를 잡을 수 있어서 감사하다.

00황 ) D-1, 꿈이 실현되기 하루 전날, 나는 한국을 떠나 새로운 세계로 간다는 것이

설레기만 하지는 않았다. ‘무엇을 준비해야할까?’ ‘중국어는 서툴고 말도 잘 통하지 않는

곳에서 문제가 생기면 어떡하지?’ 각종 걱정과 불안으로 여행이 시작됐다.

여행을 하며.. 동남아 지역의 의식수준이 인상 깊었는데, 현지인들을 직접 보고 겪으며

인성교육을 받았다. 생생했다. 대만. 말레이시아의 친절함과 순수함, 싱가폴의 청결한 의

식수준을 생각하면 아직도 마음에 전율이 오른다. 세 나라 모두 더웠지만 특히 대만의 더

위는 나를 무념(無念)의 상태에 빠뜨리기도 했지만 현지인들의 친절함과 순수함이 나를

혼돈 속에서 꺼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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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은 겉만 화려한 한국과는 달리 의식과 기본예절, 매너 수준이 한국보다 월등히 높

았다. 2013 IMF 기준으로 GDP가 대만은 4,846억$, 한국은 1조 1,975억$로 한국이

대만보다 높지만 의식수준은 전반적으로 봤을 때 대만을 따라가지 못하는 느낌이었다. 누

가 나에게 “대만은 건물을 장식하지 않는다. 겉만 보고 판단하면 안 돼.” 라고 말한 것이

떠올랐다. 내면을 중시하는 대만을 보고 요즘 기업에서 면접을 볼 때도 인성을 보는 곳이

많으니 나도 겉만 꾸미고 스펙만 갖출 것이 아니라 정신적인, 내적인 부분을 갖춰야 하는

것을 느꼈다.

대만친구를 사귀게 되면서 중국 뿐 아니라 대만에 관심이 많아진 나에게 타이베이 코트

라를 방문해 인터뷰를 한 것은 의미가 있었다. 비록 인터뷰를 통해 한국인이 현지에 취직

하기 어렵고, 그런 경우가 드물다는 것을 알게 되어 실망도 했지만, 중국어를 열심히 배

워서 중국과 대만에서 자급자족하며 살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싶다.

여행의 모든 시간은 내 미래를 위한 또 다른 발판이 되었다. 기업탐방을 두고 보면 조

금 아쉽기도 하지만 여행을 하며 새로운 희망과 꿈, 목적을 찾게 되어 기쁘다. 생일이기

도 해서 걸음을 옮기는 모든 순간마다 마음이 두근거렸고 모든 것이 나를 위해 준비되어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큰 선물이었다.

와글을 통해 해외문화탐방에 대한 정보를 알게 되어 지원할 때 ‘과연 우리가 뽑힐까?

우리가 뽑히겠어?’ 하며 염려했다. 결국 학교 프로그램을 통하여 인생에 새로운 길을 내

게 되었다.

여행을 통해 얻게 된 것은 다른 그 무언가를 얻은 것 보다 가치 있다고 생각한다. 생각

의 한계가 한 단계 더 높아진 듯하다.. 큰 기회든 작은 기회든 기회를 잡고 행하는 자만

얻게 되는 것을 깨달았다. 내가 어떻게 이 여행을 할 수 있었을까? 먼저는 이것이 기회

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그리고 그 기회를 잡았기 때문에...

누구에게나 동등하게 하루라는 시간이 주어지지만... 그 시간을 어떻게 쓰냐에 따라 인

생의 성공과 실패가 좌우되지 않는가. 매일 시간을 아끼며 현실의 삶에 최선을 다해야겠

다고 다짐했다.

결국 여행은 “잘 다녀왔다”로 끝났다. 그리고 끝나지 않는 여행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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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소요경비내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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