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덩이와 연결고리(진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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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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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통학생이던 시절.

만성 장염을 앓고 있는 제게 화장실은 집으로 하교하는 코스의 일부였습니다.

당시 학교의 건물이란 건물을 다 돌아다니며 통학버스에 탈 수 있으면서도

가장 깨끗하고 가까운 화장실을 찾아 돌아다녔던 게 기억이 납니다.

화장실에 들어갈 때.

그리고 나올 때의 마음이 다르다는 것 누구나 공감하실 겁니다.

사실 급하면 어쩔 수 없이 사용해야 하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렇게 급하지 않을 경우 화장실을 구성하고 있는 많은 것들을 고려하게 됩니다.

이 책은 남자 화장실을 기준으로 작성한 것이며,

쾌적함과 접근용이 등을 떠나서 “좋은 화장실이란 무엇인가?” 를 중심으로

올바른 화장실 문화에 대한 의식개선이 가장 큰 목적입니다.

진성도.

▶ ‘ ’

.

.

근심을 푸는 곳,

번뇌가 사라지는 곳이라는

의미를 가진 해우소

과연

순천향 대학교의 화장실은 해우소처럼

근심을 풀고, 번뇌를 사라지게 할 수 있는 화장실인가?

아니면 그냥 단순히 생리적인 현상만 해결 할 수 있는 곳 인가.

사람이 언제나 바글바글한 인문대학은

언제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그 건물의 크기만큼 화장실의 규모도 굉장히

크다. 각 모서리마다 배치되어있는 화장실은

골라 갈 수 있을 만큼 화장실 수가 많다.

심지어 화장실의 크기 또한 크다.

양방향으로 배치된 거울과 휴지도

2-3개씩 구비가 되어 있다.

하지만 인문대의 건물구조 상

층마다 남녀 화장실의 수가 다르다.

어떤 곳은 휴게실로 바뀌어 있는 층도

있고 어떤 층은 자판기가 둥지를 틀은

층도 있다.

화장실을 비추는 조명들은

조용히 책을 읽을 수 있을 만큼의

빛이 환하게 밝혀주고 있다.

▶ …?

자연과학대학교의 건물 특성은 좌우로 길어진

건물이 특징이다.

내부 화장실의 타일과 조명은 90년대 화장실의

모습과 비슷하다.

사진 속의 중앙 휴지 거치대가 있지만 휴지는

배치되어있다.

..

자대 화장실의 특징이

있다면 층별로 배치된 남자 화

장실과 여자화장실의 개수가

다르다는 점이다.

1층에는 남자화장실이 2개 더

있는가 반면 2층에는 여자화장

실이 2개 더 있다.

대운동장과 근접한 위치라

체육대회나 행사 때 이용에

상당히 용이하다.

대학교 언덕 위에 위치한

공대는 화장실이 양 사이드로

한 개씩 배치 되어 있다.

소변기 칸과 대변기 칸이

분리시켜 큰 구조를 활용 시켰다.

조명 또한 밝아 볼 일을 보면서

책을 볼 수 있다.

학예관 옆에 위치하고 있는

멀티미디어 관은 공대의 건물보다는

더 오래되 보인다.

이 곳 역시 넓다란 장애인 화장실이

배치되어 있는 것이 장점이다.

화장실에는 건조기가 배치되어

있고, 인문대와 견줄 정도의 크기

역시 공대의 자랑이라고 할 수

있다.

▶ .

학예관 옆 멀티

미디어관의 장

애인 화장실의

모습이다.

공대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화

장실 모두 장애

인 화장실이 배

치되어있다는

점이다. 심지어

넓은 장소가 특

징인 공대에 넓

직한 장애인 화

장실은 공대만

의 가장 큰 장

점이 될 수 있

겠다.

하지만 위 사진

을 보자.

임시방편으로

해둔 것이겠지

만 청소관련 도

구와 쓰레기 봉

투가 담겨 있었

다.

▶ …

가장 최근에 만들어진

유니토피아는 건물 구조가 굉장히

복잡하다.

건물 자체도 클뿐더러,

가끔가다 마주치는 한 성별만을

위한 화장실은 우리를 당황하게

만든다.

미로 같은 구조에서 건물 입구를

중심으로 왼쪽과 오른쪽에 한 개씩

그리고 중간 부분에 두 개씩

층마다 4개의 화장실이

배치되어 있다.

유니토피아 건물의 가장 큰 문제점은 좁은 화장실과

상대적으로 외지다는 점이다.

화장실의 깨끗함이나 청결도를 보았을 때 크게 이야기할 부분은

없다.

하지만 유니토피아 건물은 북향이다.

상대적으로 일조량이 많은 남향에도 출구가 있으나 건물 외벽에

의해 햇빛을 제대로 받지 못한다.

이는 화장실에 창문이 있어도 제대로 햇빛을 받지 못해 어둡다

는 이야기 이다.

▶ .

인문대 소속 미디어콘텐츠. 연극무용 그리고 영화애니메이션까지

3개의 학과가 사용하는 학예관

인문대 소속이라고는 하지만 인문대 학생회의 영향을 거의 받지

못하는 건물이라고 생각한다.

인문대에서 가장 최근 시행한 화장실 가글 사업 역시 가장 인문대

건물에 다 배치되고 나서 한참 뒤에야 학예관에 시행되었다.

또한 휴지 역시 2014년 1학기까지만해도 인문대와의 엠보싱 차이가

비교 되었을 만큼 차이가 있었다.

건물 또한 가장 언덕 위 끝자락에 위치하고 있지만 화장실 볼일을

보고 건물 밖으로 나와 벤치에 앉아 낚시터와 학교 주변을 내려보는

정화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학예관 화장실의

가장 큰 문제점은

창문으로 통풍이

제대로 되지 않는

다는 점이다.

그런 탓에 건물 안

화장실 문을 열고

환기를 시키면

화장실의 각종

냄새들이 학예관을

에워 싼다.

▶ .

최근

화장실에

방향제를 설치

하였지만

그 냄새는

화장실의 냄새

와 섞여 굉장

히 불쾌한 냄

새를 만든다.

누구나 학예관

화장실에 온다

면 미간을 찌

푸릴 수 있다.

좀 더 표현을

하자면 땀 냄

새 나는 사람

에게 풍기는

냄새를 맡아본

적이 있다면

그건 학예관

화장실 냄새를

상상할 수 있

다는 것이다.

만약 화장실에

갔는데 냄새가

나지 않는다면

그날은 로또

맞은 날이다.

순천향 대학교 후문으로 들어오면 가장 첫 번째로 보이는 주

건물 의대이다.

특히 5월이 되면 피닉스광장 (5월의 광장 )에 핀 벚꽃을 바로

볼 수 있는 아주 좋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

또한 축제시즌이 되면 소운동장에 여는 야간 주점의 가장 가까운

건물 이기에 사람들이 많이 이용 한다.

가장 후문에 인접한 건물이기에 접근성에 있어서는

최적의 위치에 자리잡고 있다.

2층은 여자화장실만 두 개이기 때문에 1층이 꽉

찼다고 해서 2층으로 가는 사태는 없어야 한다.

만약 축제 혹은

위급 상황 시

부득이하게

의대에서 일

처리를 해결하지

못할 때엔

의대 밖으로

나와 대학원

건물 혹은 국제

교류처 건물로

가보자.

의대와 가장

근접해 있으면서

사람이 몰리는

의대보다는 훨씬

사람들의 출입이

적다.

특히나 대학원

화장실의 흰 백색

조명은 수즌

이상이다.

▶ .

.

학교의 모든 인원이 이 곳으로 모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도서관. 이 곳과 담을 쌓고 살고 싶어도 어쩔 수 없이 올 수

밖에 없는 것들이 있다.

이를 테면 인쇄라든지 전공 서적 대여 및 구매 라든지.

또한 시험기간만 되면 이 곳은 언제나 만석이다.

그러기 때문에 화장실 역시 학습 코스의 일부이기도 하다.

도서관 화장실의 총 평을 한 마디로 하자면

‘1층 화장실’만 좋다. 사진을 찍기에 아주 좋은 조명이 그

분위기를 형성하는데 한 몫을 한다.

만약 90년대의 화장실을 느껴보고 싶다면 1층을 제외한

다른 층의 화장실을 가보는 것이 어떨까 한다.

기숙사보다는 식당으로 조금 더 인식이 되어 있는 해오름관

많은 학생들이 한 끼를 해결하려고 많이 온다. 특히 지하에 있는

아지트 같은 장소는 다양한 군것질 거리를 해결 할 수 있는 카페가 있다.

또한 셔틀버스의 첫 번째 코스이기 때문에 접근하기도 쉽다.

▶ ….

해오름관 화장실의

가장 큰 문제점은 어쩌면

하나뿐인 화장실이 취약점일

수도 있다.

같은 기숙사인 해맞이관에

비한다면 조금은 불편을

감수하고 층을 이동 해서 볼일을 해결해야 하는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

그리고 어찌 된 영문인지 왼쪽에 여자, 오른쪽에 남자 화장실 배치인

구성인데 남자 장애인 화장실은 왼쪽, 여자 장애인 화장실은 오른쪽으로

되어있다.

이 부분은 아직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 ?

A,B,C,D 동으로 나뉘어

현재는 1학년이 생활하고 있는 기숙사이다.

2014년 기준 신축 기숙사 건물 해맞이관

해맞이관의

화장실은 아

마 주 건물을

제외하고 통

틀어서 가장

깨끗하고 청

결적인 공간

이라고 생각

한다. 특히나

칸 마다 문을

열어보면 모

든 변기가 서

양식 좌변기

임에 감탄한

다.

조명 또한 은

은한 것이 한

층 분위기를

만들어준다.

장점이자 단점이 될 수 있는 공용 휴지 배치는

일 처리에 앞서 휴지를 끊어 가야 하는 단점도 있지

만, 장점으로는 손을 씻고 휴지로 손을 닦을 때 별도

로 칸을 열어보지 않고 손의 물기를 제거 할 수 있다.

학교 캠퍼스에 정 중앙에 위치해 각종 편의시

설을 제공하고 있는 학생회관은 안경집과 보건

소 등이 있다.

특히 소운동장과 체육관에 가까운 위치에 있으

며, 식당 중에서는 후문과 가장 인접해 있으며

식당 내 인테리어는 가장 잘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학생회관 내부 건물은 굉장히

분위기 있다 특히 식당의 인테리

어는 교내 식당 어느 곳을 가도

이만큼 안되어있다. 축제 때는 클

럽으로 바꾸어 이용할 정도였다.

하지만 학생회관의 화장실을 들어

가보면 인테리어나 타일모양이 가

장 큰 함정이다.

오래된 건지, 청소가 덜 된 건지

심지어 온풍기까지 존재한다.

화장실에 온풍기는 도대체 무슨

용도일까..?

….

순천향 대학교에서 외국인을 보았다면 그들은

대부분 이 곳에서 산다고 할 수 있다.

쫙 뻗은 손 모양 구조로 된 글로벌 빌리지는

기숙사 내 자체적인 행사도 많이 하는 편이며,

가장 테마적인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글로벌 빌리지

는 순천향 대학

교의 모든 건물

을 통틀어서 가

장 테마적인 공

간이라고 할 수

있다.

1층 로비에서

부터 입구까지..

글로벌 빌리지

에 처음 오는

학생이라면 조

금은 기대를 하

지 않았나 싶

다. 나 역시 그

랬다. 마치 “영

어마을”처럼 말

이다.

하지만 그런 생

각도 잠시 실상

을 보니 조금

아쉽다는 생각

을 했다.

의대는 학교 내 가장

접근성이 편리한 위치에 있다.

쉼마루나 오광 그리고 은행이

있는 대학원 건물에 근접해 있

으며 주 건물과 부 건물로 가

는 길목에 있기도 하다.

또한 내부의 복합적인 요소를

미루어 보았을 때 가장 좋은

화장실이라고 판단하였다.

학예관은 접근성 보다는 순전

히 내부적인 요소만으로 평가를

하였다. 사람은 눈과 코에 민감

한 동물이다. 학예관 화장실은

눈과 코를 찌푸리게 만든다.

도서관 5층에는 고시원이 존재한다.

허나 고시원에 들어가려면 캡스에 인증이 된 학생

증이 필요한데, 우열곡절 끝에 그 문턱을 넘으면

가장 첫 번째 보이는 샤워실이 보인다.

도서관 1층 이상의 격을 보여주는 조명과 고급

세면대까지 구비 되어있다.

많은 사람들이 출입이 제한 된 문턱 앞에 돌아가

고 들어가지 못했을 텐데,

순천향 대학교에도 이런 숨은 곳이 있다.

PS.물론 출입이 제한 된 만큼 그 엄숙한 분위기도.

보호 되어야 한다.

▶ …

.

잘 보셨는지요?

저는 이 책을 만들면서 안 가본 곳도 가보고, 이전에 제가 다녀갔던 화

장실은 제가 어떻게 뒤 처리를 했었는가 에 대해 생각도 났습니다.

화장실은 인간의 생리현상을 해결하는 곳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지

날 수록 더러워지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그 속도를 늦추고 좀더 많은 사람들이 사용

할 수 있는 것이지요.

그래서 “아름다운 사람은 머문 자리도 아름답습니다.” 라는 문구가 괜히

붙어있는 것이 아님을 다시 한번 되짚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