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코리아 글로벌 프런티어 6기_아날로그_탐방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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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 1. 15일간 5번의 비행 2. 떡볶이를 사랑한 아날로그 3. 국내탐방 1) 농림수산식품부 2) 올리브떡볶이 3) 세계음식문화연구원 4) 신당동 떡볶이타운 5) 독대떡볶이 6) 베거백 4. 국내탐방분석 5. 해외탐방 < 일본 > 1) 신오오쿠보거리 2) J떡볶이 < LA > 1) 한인타운내 한식당 호돌이 2) aT유통공사 < NY > 1) CIA 2) BANN() 6. 해외탐방분석 7. 발전방향 모색 8. 결론 9. 향후활동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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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

1. 15일간 5번의 비행

2. 떡볶이를 사랑한 아날로그

3. 국내탐방

1) 농림수산식품부

2) 올리브떡볶이

3) 세계음식문화연구원

4) 신당동 떡볶이타운

5) 독대떡볶이

6) 베거백

4. 국내탐방분석

5. 해외탐방

< 일본 >

1) 신오오쿠보거리

2) J떡볶이

< LA >

1) 한인타운내 한식당 호돌이

2) aT유통공사

< NY >

1) CIA

2) BANN(飯)

6. 해외탐방분석

7. 발전방향 모색

8. 결론

9. 향후활동계획

1. 15일간 5번의 비행

안녕하세요! 아날로그입니다.

1월 12일부터 1월 26일까지의 “떡볶이의 화려한 외출”이란 흥미로운 주제로 해외

탐방을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도쿄와 LA, NY을 탐방하면서 만난 사람들 중에는

‘떡볶이의 세계화?’라며 의구심을 품는 사람들도 많았고, 세계적인 음식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응원하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15일간 5번 비행기를 타면서 많은 것들을

보고 듣고 맛보았습니다. 이제 저희의 탐방이 작게나마 사회에 도움이 되고, 떡볶이

의 세계화에 이바지 할 수 있기를 바라며 보고서의 막을 열겠습니다.

아차! 그 전에,

바디랭귀지를 세계적인 언어로 인정하시어 언어를 심사하지 않은 잡코리아,

바쁘신 와중에도 유익한 정보와 앞치마를 제공해주신 농수산식품부의 윤재돈 주무관님,

먹을 줄만 알던 저희에게 요리를 가르쳐주신 세계음식문화연구원의 양향자 요리연구가님,

현실적인 감각으로 생각의 방향을 넓혀주신 올리브떡볶이의 남승우 전략기획팀장님,

특유의 따뜻함으로 아낌없는 지원을 해주신 독대떡볶이의 홍석주 본부장님,

카메라 울렁증에도 불구하고 인터뷰에 응해주신 베거백의 김대호 점장님,

일본에서 시식회를 열 수 있게 도와주신 J떡볶이의 마치모토사장님과 너그러이 아르바이트

시간까지 바꾸어주신 고마운 한국인 유학생들,

LA에서 유익한 조언과 성대한 점심을 사주신 aT의 한만우 부장님,

LA에서 한식당 호돌이를 경영하시며 조국에 나눔을 베푸시는 윤병열 박사님,

뉴욕에서 세계최고요리학교인 CIA에서 떡볶이가 선보일 수 있게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주시

고 도와주신 KACIA의 한인유학생들,

뉴욕에 한국음식과 문화를 전파하시는 BANN의 매니저님과 사장님,

그리고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말 한마디 눈길 한번 나누었던 모든 분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아날로그

송승범, 최혜미, 김옥경 올림

2. 떡볶이를 사랑한 아날로그

“왜 떡볶이를 주제로 선정했습니까?”

“떡볶이를 좋아하고요, 즐기면서 탐방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떡볶이의 세계화가 가능하다고 생각하세요?”

“물론입니다.”

해외탐방을 시작하기 전 우리의 생각이었다. 사실 국내에서 한식의 세계화가 이슈

가 되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우리들의 생각은 지나치게 낙관적이었는지 모른

다. 우리들의 생각에 떡볶이는 거의 일본의 스시가 해외에 진출한 정도에 약간 못

미치는 정도였으니 큰 오류가 있었다고 하겠다.

1차 보고서 때 만들었던 도표이다. 여

기서 내적요인과 외적요인으로 나누어서

보여주고 있다. 내적요인이 국내적 상황

이라면 외적요인은 해외의 상황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우리 팀 자체적으로

제작한 것이지만, 조금만 주의를 기울여

보면 여기에 오류를 발견할 수 있고, 떡

볶이를 보는 국내외 시각의 차이를 눈치

챌 수 있다.

우선 내적요인의 경우에는 시장 확대, 정부의 투자, 떡볶이 연구소, 떡볶이 페스티

벌 등에서 보는 것처럼 떡볶이가 관심의 대상이자 기대주로 인식되고 있다. 하지만

외적요인 즉 해외의 시각으로 본다면, 여러 가지로 분류하기는 했으나 사실 세계화

와 웰빙푸드에 대한 관심으로 요약된다. 떡볶이가 아니라도 해외의 시각에서 이에

해당되는 음식은 무한할 정도로 많다. 여기서 우리가 하고 싶은 말은, 떡볶이에 대

한 사랑은 우리 아날로그와 한국의 자국민뿐이라는 것이다. 솔직히 외국인의 시각

에서 떡볶이는 관심의 대상이 아니다.

그렇다고 떡볶이에 대한 사랑을 접어버릴 수는 없고, 그럴 생각도 없다. 스시가 처

음부터 환영받는 음식은 아니었다. 날 생선을 먹는다는 것에 대한 거부감도 떡볶이

의 질감과 매운맛에 대해 느끼는 이질감과 비슷했을 것이란 생각이다. 관심의 대상

이 아니라면 알리면 된다. 조급증에 연연해하지 말고 좀더 멀리서 장기적으로 본다

면 떡볶이도 명실상부한 글로벌푸드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우리는 해외탐방에 있어

떡볶이의 냉철한 현실적 인식과 앞으로의 발전방향에 대해 중점적으로 모색해 보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Q) 앞으로 해외 진출 계획이 있으신가요?A) 기업입장에서, 항상 계획은 있죠. 지금도 어느 정도 계획이 가시화되어있는 상태입니다. 지금 LA에 있는 BBQ 해외지사에서 떡볶이 메뉴를 팔고 있는데, 판매량이 약 2~3%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떡볶이 전문점이 아닌 것을 감안하면, 높은 수치죠.

Q) 해외에 진출할 때, 판매전략에 있어 통일성 아니면 차별성을 두실 계획입니까?

3. 국내탐방

떡볶이가 현재 어떠한 위치에 있는지, 또한 정부, 전문가, 기업들은 떡볶이

의 세계화 가능성에 대해 각기 어떠한 입장을 취하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해외탐방에 앞서 국내탐방을 하였다.

1) 농림수산식품부

“떡볶이는 국내 쌀 소비를 촉진하고 쌀 재고량을

줄일 수 있는 좋은 아이템이다.”

떡볶이페스티벌을 주최한 농림수산식품부의 윤재돈

주무관을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본 결과 정부 측에서

한식 세계화 추진팀을 두어 한식을 세계화하려 하고

있으나 그 중 떡볶이가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히 작

다고 한다.

농림수산식품부에서 떡볶이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떡볶이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는

이유는 떡볶이가 만들기에 편하기 때문에 세계화에 유리할 수 있다는 입장도 갖고

있다. 하지만 더 큰 이유는 국내의 떡볶이관련 프렌차이즈의 급증과 떡볶이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커지는 상황 속에서 주를 이루는 밀떡볶이를 쌀떡볶이로 변화시켜

국내 침체되어있는 쌀 소비를 촉진하고 쌀 재고량을 줄이자는 정책이 작용하였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해 볼 수 있다. 이렇듯 농림수산식품부가 떡볶이에 대해 기대하

는 입장은 멀게 세계화도 바라보지만 그 보다는 쌀 소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을 탐방을 통하여 알 수 있었다.

2) 올리브떡볶이

“떡볶이는 곧 돈이다.”

‘엄마가 아이에게 먹이고 싶은 떡볶이’를 모토로 하

여 쌀 떡볶이를 판매하고 있는 BBQ 올리브떡볶이.

그 밑바탕에는 역시 이익추구가 있었다. 떡볶이는

간단하고 손쉬워 투자비용이 낮은 것이 장점으로 프

렌차이즈하기 좋아 떡볶이산업이 2008년에 비해

2009년은 330%가 성장했고 전국적으로 180여 곳

의 체인점으로 늘어났다고 한다. 치킨회사인 BBQ가 떡볶이산업을 시작하는데 주축

역할을 한 남승우 전략기획팀장님과의 인터뷰내용은 다음과 같다.

A) 현재 국내 프랜차이즈에 있어서도 메뉴의 다양화를 중요시하고 있습니다. 학교 앞이면 아이들이 좋아할 메뉴, 주택가에서는 또 그에 맞는 메뉴로 차별화시키는 것이 전략입니다. 과거에는 프랜차이즈라고 하면 어느 지역이라도 통일된 맛이어야 한다는 생각이었는데, 현재는 지역에 맞는 컨셉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 대체적인 추세입니다. 개인적인 생각도 이와 같아 해외진출에 있어서도 현지화와 다양화를 중심으로 할 계획입니다.

Q) 해외 진출에 어떤 점이 걸림돌이 될까요?A) 문화차이겠죠. 그동안 먹던 음식과 다르기 때문에 거리감이 있을 거예요. 그게 지역화와 현지화를 주장하는 이유기도 하죠.

해외진출에 대한 계획을 알아보았지만 BBQ 올리브 떡볶이의 현재 입장은 해외진

출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국내의 떡볶이 시장을 장악하는 것이다. 기업의 입장에

서 볼 때 떡볶이의 해외시장 진출은 우리의 전통음식을 알리기보다는 이윤추구에

있기 때문에 보다 떡볶이를 지역화, 현지화 하여 이익을 추구하려는 성향을 갖고

있다. 정부의 정책으로 떡볶이를 세계화하는데 지원을 해준다고 하더라도 기업은

이윤을 남겨야 하기 때문에 이상과 현실에서 이상보다는 현실에 치우칠 수밖에 없

기 때문이 아닐까?

3) 세계음식문화연구원

“떡볶이는 음식이자 문화이다!”

‘떡볶이의 세상여행’이란 칼럼을 비롯해 2009년 4

월에 LA에서 열린 한국떡볶이페스티벌, 2009년 제

2회 어메이징 코리안 푸드 테이블전에 참가해 떡볶

이를 세계에 알리는 활동을 하신 양향자 선생님.

떡볶이는 역사와 전통에 뿌리를 두고 있는 요리로

한국의 전통음식 중에서도 가장 저변화, 다변화 유

일한 요리라고 하셨다. 이처럼 일찍이 궁중요리로

유래되었던 떡볶이가 서민식이 되면서 끊임없이 변

화하고 발전해왔는데 이점이 떡볶이가 세계화, 나아

가서는 현지화 될 수도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라

고 한다.

그러나 떡볶이가 해외에 나가는데 문화적 차이라

는 걸림돌이 존재한다. 선생님은 현지화 즉 퓨전화를 통해 이를 극복하되 국적 없

는 음식이 되지 않도록 전통성은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하셨다. 또한 오감을 자극할

수 있어야 하고 더 나아가 이야깃거리를 제공함으로써 떡볶이의 이미지를 외국 사

람들에게 각인 시킬 필요가 있다고 하셨다.

양향자 선생님은 우리 팀이 방문하기 얼마 전 베트남에서 열린 16개국이 참여한

제2회 어메이징 코리안 푸드 테이블전에서 떡볶이 시식행사 주관을 통해 하루

10,000인분의 떡볶이가 2-3시간 만에 동이 날 정도로 떡볶이의 인기를 실감하셨다

고 한다. 떡볶이의 세계화에 동남아시장의 가능성을 엿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인터뷰를 마친 뒤 우리는 뉴욕CIA요리학교에서 미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을 떡볶이

를 만들기 위해 양향자 선생님께 특별지도를 받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고추

장・케찹소스를 발라 치즈를 토핑한 떡볶이꼬치, 허브향 크림소스 떡볶이, 그리고

전통적인 궁중떡볶이를 성공적으로 전수받았다.

4) 신당동 떡볶이타운

떡볶이의 메카 신당동 떡볶이타운!

‘너무 기대가 컸던 탓일까? 막상 탐방해본 신당동 떡볶이 타운은 실망 그 자체였

다. 반 이상의 떡볶이가게들은 문을 닫은 상태였고, 가게 앞에서는 사람이 지나갈

때마다 서로들 들어오라고 난리 아닌 난리였다. 몇몇 떡볶이 전문점을 제외하고는

손님들도 거의 없었고, 주차할 곳이 부족함은 물론 신당동 떡볶이타운을 알리는 전

광판도 몇몇 글자는 불이 꺼져있었다. 소위 떡볶이의 메카라고 자처하고 있는 곳이

이렇게 관리가 허술할 줄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기에 그 실망감은 더욱 컸다.

떡볶이를 세계화시키려고 하는 정부의 정책에 의해 떡볶이 연구소가 설립되었고,

떡볶이페스티벌이 개최된 지금 같은 시기에 우리들이 떡볶이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

는 신당동 떡볶이타운이 이렇게 방치되어있다는 것에 놀랐다.

떡볶이를 세계화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인프라를 갖추어야 하는데 스토리텔링을

위해서라도, 또한 떡볶이의 본래 맛을 찾아오는 외국인을 위해서라도 신당동 떡볶

이타운의 개선이 시급해보였다.

5) 독대떡볶이

전통과 사람의 향기가 스민 따뜻한 독대떡볶이!

일산에 위치한 독대떡볶이에서 우리는 2009년 12

월 28일, 1월 8일 두 번의 방문을 통하여 일본에서

진행 될 시식회 계획과 떡볶이시식을 하는 시간을

갖고 홍석주 본부장님과의 인터뷰를 통해 많은 대화

를 나눴다. 귀찮을 정도로 자주 연락했음에도 항상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따뜻한 탐방으로 기억된다.

Q) 해외에 최초로 떡볶이 지사를 내셨는데, 어디에서 떡볶이의 가능성을 보셨습니까?A) 떡볶이가 예로부터 궁중의 음식으로서 역사적 유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음식문화로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문화적 가치를 지녔다고 생각해요. 또한, 떡볶이는 저렴한 투자비로 가장 빠른 시일에 손익분기점에 이르는, 소자본 창업에 가장 적합한 음식이에요. 그래서 만약에 실패하더라도 빠르게 회복이 가능하죠.

Q) 일본지사랑 국내지사랑 떡볶이 맛이 같은가요? 아니면 차별성과 지역성을 두었나요?A) 맛에서는 큰 차이 없이 국물떡볶이를 유지하고 있어요. 다만 국내에서는 쌀떡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주로 밀떡을 사용하는 반면에, 일본에서는 쌀떡을 사용하는 것이 다른 점입니다. 쌀떡이 유통기한이 길어서 유통에 편하기도 하고, 국내의 쌀 소비 촉진을 위한 측면에 고려했어요.

Q) 독대 떡볶이의 최종 목표라면 무엇일까요?A) 약간 독특한데요, 많은 프렌차이즈를 육성하기 보다는 국민 곁에 오래 머무는 것입니다. 국물떡볶이라는 전통적인 떡볶이의 맛을, 독대만의 떡볶이 맛을 유지하는 것인데요, 독대떡볶이를 잊지 못하고 찾아주는 한 분의 고객을 위해서라도 그래야 하겠지요.

Q) 앞으로의 해외 프렌차이즈 계획은?

A) 2010년은 준비단계로 하여 2011년 일본부터 진출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메뉴 개발하고 있고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중입니다.

Q) 베거백의 최종목표는?

A) 맥도날드처럼 떡볶이를 전 세계 어디에서든 쉽게 접할 수 있는 음식이 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기위해 우선 해외에서부터 시작하여 베거백이 역수입이 되어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그날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현재는 세계인의 입맛에 맞춤형 소스개발에 주력하고 있고, 떡볶이의 질감과 관련하여 떡볶이 연구소와 협력하여 떡볶이의 세계화에 앞장설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독대떡볶이는 기업의 이익보다는 어려운 사람들이 창업 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하는

데 뜻을 두고 있었다. 또한 저렴하고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독대떡볶이만의 즉

석 쌀 떡볶이를 개발하여 가공식품으로서 진출을 모색하고 있었다. 이렇듯 평소 기

업하면 이윤창출이 주목적 이라는 생각에 독대떡볶이만의 기업가치는 기업의 떡볶

이 사업에 다른 생각을 심어 준 기회가 되었다.

6) 베거백

떡볶이를 메인 메뉴로 하는 레스토랑 베거백!

떡볶이의 고급화 과연 가능할 것인지 베거백 방문

및 인터뷰를 통하여 알아보았다. 고급스러운 인테리

어, 이곳이 과연 떡볶이를 판매하는 곳인지 의문스

러울 정도로 일반 떡볶이 가게와는 차별화 되어있었

다. 흔히 길거리 음식으로 알려져 있는 떡볶이의 고

급화로의 변신 이것은 충격이 아닐 수 없었다.

강남에 위치하여 20~30대 여성 및 주변 어학원들의 외국인들이 자주 찾는 이곳은

떡볶이의 고급화, 웰빙화, 세계화의 가능성의 삼박자를 모두 갖춘 곳이었다. 베거백

점장님과의 인터뷰를 통하여 좀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이렇듯 베거백은 상당히 거창한 꿈을 갖고 있었다. 이 또한 우리 아날로그의 바람

이기도 하지만 아직 난관이 많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베거백을 통하여 떡

볶이의 고급화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고, 떡볶이 세계화의 이상향에 대해 조금이

나마 꿈꿀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4. 국내탐방분석

국내탐방을 하면서 다시 한 번 느낀 것이 2009년에 이어 2010년에도 여전히 우

리나라에는 ‘떡볶이 신드롬’이 불고 있다는 것이다. 떡볶이 체인점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며 인터넷에는 다양한 종류의 떡볶이 레시피들이 업데이트 되고 있고, 떡볶

이를 주제로 만화, 음악 등이 제작되고 있다. 국내에서 이제 떡볶이는 단순히 음식

이 아니라 문화적 트렌드로서 자리를 잡아가는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에서 떡

볶이를 바라보는 입장은 제각기 다른 것이 당연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국내의

떡볶이 시장이 더 다양화되고 확산되는 것이다.

우리 팀이 방문한 농림수산식품부, 세계음식문화연구원, 올리브떡볶이, 독대떡볶이,

베거백, 신당동 역시 떡볶이를 바라보는 시각은 달랐다. 정부의 입장에서 떡볶이 산

업은 처음에는 국내의 쌀 소비를 촉진시킬 수 있는 최적의 품목으로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요리전문가에게 떡볶이는 무한한 변화의 가능성을 가진 음식이었다. 그리

고 올리브떡볶이는 떡볶이의 수익성 창출에, 독대떡볶이는 독대만의 떡볶이 전통

고수에, 베거백은 떡볶이의 고급화와 해외진출에 초점을 두었다. 어느 입장에 한 표

주겠는가?

떡볶이를 인식하고 대하는 방식이 제각기 다른 것에 대해 왈가왈부할 필요는 없

다. 모두 맞는 말이다. 다만 ‘떡볶이의 세계화’라는 거시적인 안목에서 지금의 국내

상황을 바라보면, 중심을 잃은 떡볶이 산업이지 않은가라는 생각을 해본다. 떡볶이

를 세계적인 음식으로 퍼뜨리고 싶다면, 우선 떡볶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개념부터

정립해야 할 것이다. 정체성이 없는 음식이 세계에 나가 성공할 확률은 극히 적다.

자국민이 떡볶이를 자랑스러운 한국의 대표 음식으로, 세계의 음식으로 인식하는

것이 떡볶이 세계화의 첫발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한국인 중에 떡볶이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떡볶이에 대해 깊게 제대로 생

각해 본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대체로 떡볶이 하면 집 앞 포

장마차에서 파는 빨간 고추장 떡볶이를 떠 올린다. 그 중 소수

만이 옛날 임금님 수라상에 올랐던 궁중떡볶이를 떠올릴 것이

다. 우리는 떡볶이의 전통도 모르고, 먹는 떡이 밀떡인지 쌀떡

인지도 모른다. 국외에 떡볶이를 알리고 스토리텔링을 해야 한

다 말하기 전에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떡볶이를 한 시대를 풍미

하는 문화적 아이콘으로 만드는 것이 우선순위가 되어야 할 것

이다.

이외에도, 떡볶이의 세계화가 이루어지려면 인프라 구축에 힘쓸 필요가 있다. 떡볶

이의 메카로 인식되던 신당동떡볶이 거리는 실제로 가보니 실망스러웠다. 그런데도

아직 이 거리에서 떡볶이 축제가 열린다고 하는데, 대체 어떻게 진행되는지 그림을

그려볼 수 없을 정도다. 턱없이 부족한 주차시설과, 불 꺼진 간판, 그리고 몇 곳 되

지 않는 떡볶이 가게들의 위생상태는 우리가 봐도 실망스러운데, 외국인들이 보기

엔 더없이 실망스러울 것이다. 정부에서는 이 거리에 희망이 없다고 하지만, 사람들

의 관념은 아직 신당동에 남아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 거리를 포기하는 것보다는

힘들더라도 보수를 통해 전통을 지켜나가는 방향으로 인프라를 구축해나가야 한다

고 생각한다.

떡볶이 뿐 아니라 모든 것은 점점 알아갈수록 비판적이 되는 것 같다. 하지만 이

비판도 결국에는 떡볶이에 대한 애정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겠는가? 우리는 떡볶이

의 가능성을 믿기 때문에 현실을 두려움 없이 받아들이고 말하는 것이다. 우리 팀

이 국내에서 만나본 사람들 그리고 전국의 떡볶이집들이 현재 긍정적인 떡볶이 산

업의 상황을 증명해주고 있다. 다만, 떡볶이 산업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비판 아닌

비판을 하는 것일 뿐이다.

5. 해외탐방

국내에서 떡볶이 산업이 주목을 받으며 확산되고 있는 반면에 해외에서의

전반적인 상황과 떡볶이에 대한 인식이 어떤지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해외

탐방을 계획하였다.

< 일본 >

1) 신오오쿠보거리

인터넷 검색으로는 일본의 떡볶이거리라고 알려져

있는 신오오쿠보거리에 찾아갔다. 하지만 그곳은 우

리가 기대하고 왔던 한국의 떡볶이 포장마차가 즐비

한 그런 곳이라기보다는 한국 유학생들 또는 한국에

관심을 갖고 있는 일본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한국

점포들의 거리였다. 가격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도

한국에서는 떡볶이의 가격은 저렴하여 남녀노소 쉽

게 접할 수 있는 음식인 반면에 일본에서는 물가차

이 때문인지는 몰라도 떡볶이의 가격이 상당히 비쌌

다. 떡볶이를 먹고 싶은 유학생조차도 쉽사리 사먹

을 수 없는 부담스런 가격일 정도였다.

떡볶이가 메뉴로서 여러 곳에서 팔리고 있기는 했지만, 떡볶이의 장점인 저렴한

가격과 남녀노소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친숙함이 퇴색해 있었다. 가격만 비쌀 뿐

이지, 인테리어나 식기 등이 우리나라의 분식집과 비슷해서 빼어나게 고급화되어

있는 것도 아니어서 아쉬움이 남았다. 신오오쿠보거리를 탐방해본 결과 역시 직접

와봐야 그 현실을 알 수 있다는 말에 공감했다. 떡볶이의 세계화라는 길을 찾는데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2) J떡볶이

2010년 1월 14일 독대떡볶이 일본지사인 J떡볶이

에서 시식회를 가졌다. 이날 시식회에 필요한 떡볶

이를 모두 J떡볶이 측에서 제공해주셨고, 한인유학생

들이 의사소통에 많은 도움을 주어 어려움 없이 준

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11시부터 시작된 시식회는

점심시간에 붐비다가 인적이 뜸했다. 그 이유는 J떡

볶이가 요코하마의 관광지인 차이나타운에 위치했지

만 접근성이 떨어지는 남문에 위치해있었고, 시식회 날짜도 관광객이 적은 평일이

었기 때문이었다. 더구나 중국문화를 보고 맛보러온 관광객에게 한국음식을 강하게

권하는 것도 예의에 맞지 않아 어려움이 따랐다.

사람들이 많이 모일 것이라는 생각과는 다르게 사람들이 없어서 계획보다 더 늦은

저녁시간까지 시식회를 진행해야 했다. 기대가 컸던 만큼 많은 실망감은 컸지만 지

나가는 분들은 대부분 시식에 동참하시고 설문지 또한 친절히 작정해주셔서 시식회

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다양한 연령대의 분포로 구성된 여자 34명과 남자 34

명, 총 68명이 설문에 응해주셨다. 설문지를 분석해 본 결과는 다음과 같다.

시식한 사람들 중 다수가 먹자마자 “카라이.(맵다)”라고 말 할 정도로 74%의 사람

들이 맵다고 느꼈다. 이 부분에서 일본사람들이 한국식 떡볶이를 그대로 먹기에는

어렵다는 것을 알 수 있고, 일본시장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매운맛을

낮추는 일이 필요함을 알 수 있다. 일본인들이 떡과 유사한 모찌에 익숙하기 때문

인지 떡의 질감에 대해서는 대부분 후한 점수를 줬고 맛에 대한 평가와 재료의 조

화를 묻는 질문에도 긍정적으로 답했다. 떡볶이를 다시 먹어보고 싶은지에 대한 질

문에 97%의 사람들이 긍정적으로 답하여 세계화의 가능성을 볼 수 있었다.

떡볶이를 알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알고 먹어봤다’ 38명, ‘알고는 있다’ 12명,

‘모른다’ 18명으로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떡볶이를 알고 있었다. 알고 있는 사람

들은 떡볶이를 판매점을 통해서 알게 된 경우가 많았으며 광고나 주변인 또는 한국

관광 중 알게 되었다는 기타의견들이 있었다. 그리고 떡볶이를 어디에서 먹고 싶은

가라는 질문의 결과는 의외였는데, 거리에서 먹고 싶다는 의견이 26명으로 가장 많

아 떡볶이를 스시처럼 고급화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던 우리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

었다. 다음으로 식당과 뷔페에서 먹고 싶다는 의견이 많았고 기타의견으로는 집에

서 먹고 싶다는 의견도 있었다.

앞으로의 발전을 위해 중요한 질문이었던, 떡볶이

가 세계화 되려면 어느 면에서 변해야 할까라는 질

문에는 ‘홍보를 해야 한다’ 24명, ‘점포를 늘려야 한

다’ 24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 외에도 일본에서는

한국만큼 떡볶이가 유행한다고는 생각되지 않기 때

문에 조금 더 체계적인 방법으로 떡볶이를 홍보할

필요가 있다, 주택가 대학가 주변과 같이 점포가 여

기저기에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다. 또한 떡볶이 맛의 종류를 증가시켜 다

양한 맛을 내야한다는 의견들도 많아 세계화하는데 개선해야 할 점들을 생각해 볼

수 있었다.

< LA >

1) 한인타운내 한식당 ‘호돌이’

LA한식당 중 가장 유명하고 방송

에도 많이 보도되었던 호돌이를 방

문하였다. 이곳도 메뉴에 떡볶이가

있었다. 맛은 한국 분식점에서 흔히

맛볼 수 있는 상당히 대중적인 맛이

었다. 호돌이의 매니저님과 간단한

인터뷰를 통해 떡볶이 판매 및 한식

의 판매량 등에 대해 알아보았다.

Q) 호돌이를 찾는 손님들은 어떻게 구성되나요?

A) 다른 코리아타운에 있는 한식당들과 다르게 우리 호돌이는 외국인 손님의 비중이

80%이상을 차지합니다. 그래서 경제침체기도 LA에서 아직 버틸 수 있었습니다.

Q) 떡볶이 판매량은 어떤가요?

A) 외국인들이 떡볶이를 큰 거부감 없이 먹습니다. 매운맛을 좋아하는 아시아 손님이나

스페니쉬, 멕시칸들이 즐겨 먹는 편입니다. 다른 나라의 경우에도 처음에만 거부감이 있

지 막상 먹어본 후에는 자주 먹습니다.

Q) 한식의 재료들은 가격적, 품질적인 면에서 한국재료를 써야할까요?

A) 한식의 재료들을 100% 한국제품을 사용하는 것에는 무리가 따릅니다. 비용 뿐 아니라 똑같은 재료들은 현지에도 있기 때문이죠. 꼭 한국을 재료를 써야만 한식이 아니라 한국에서 꼭 갖고와야하는 차별화된 포인트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레시피 혹은 중요 양념 그도 아니면 요리사로 그 포인트를 찾아 한식을 만들면 그것이 한식이겠죠.

Q) 한식 세계화의 정도 및 세계화에 있어서 걸림돌은?

A) 현재 미국시장을 본다면 한식에 대한 거부감이

많이 없어지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한식의 세계화가

점점 진행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세계화에

걸림돌이 되는 것이 있다면 단기적인 시각일 겁니다.

긴 안목을 갖고 장기계획을 세워 인내심을 갖고 기다

리는 것이 필요한데 단기적인 시각에 머물러 바로 효과가 없다고 바꿔버리는 것이 문제입니다. 또한 세계 각국 사람들의 입맛은 다르기 때문에 떡볶이를 세계화하기 위해서는 각 나라 사람들의 입맛을 찾아내고 거기에 맞추기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처음 방문하여 매니저님과의 인터뷰에서는 떡볶이

가 상당히 세계화 되어가고 있다는 희망적인 느낌

을 받았다. 하지만 손님이 많은 시간에 다시 방문해

보니 대부분의 손님들이 한국인이나 한국인 2세,

아시아계열의 사람들이라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다

고 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았다. 호돌이는 장사가

잘 되는 식당임에는 틀림없으나 미국에 있는 식당

으로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다기보다는 한인타운에 위치하여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어 아쉬움이 남았다.

2) aT유통공사

aT유통공사의 한만우 부장님을 만나 떡볶이의 세계화 나아가 한식의 세계화에 꼭

필요한 유통정보를 얻기 위해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한만우 부장님이 남긴 명언이 있었다. “모든 면은 퍼즐과 같다. 퍼즐의 크기가 각

기 다를 뿐이지 누가 하는 말이든 다 일리가 있다. 중요한 것은 퍼즐을 맞추는 순

서이다. 모든 이들의 말을 수렴하여 그 퍼즐을 완성해야 떡볶이의 세계화, 나아가

한식의 세계화가 가능하다.” 이 말을 듣고 우리는 모두 공감했다. 지금까지 국내 및

해외 탐방을 하면서 만났던 사람들의 의견은 모두 달랐고 떡볶이의 세계화를 바라

보는 입장 또한 모두 달랐다. 하지만 그 사람들의 이야기가 틀린 것은 하나도 없었

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는 그 퍼즐 조각들을 모아야겠다는, 그래서 하나의 큰 퍼즐

을 완성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야겠다는 꿈을 가졌다.

< NY >

1) CIA

이번 탐방 중 가장 큰 프로젝트는 CIA요리학교에

서의 시식회였다. 향후 일류요리사들이 될 학생들에

게 선보이는 200인분의 시식회인 만큼 긴장감을 가

지고 많은 준비를 했다. 세계음식문화원의 양향자

선생님께 배운 요리는 몇 번을 연습해보고 최대한

한국의 맛을 전달하기 위해 짐 속에 한국 양념장들

을 챙겨갔다. 시식회 전날은 한인마트를 어렵사리

찾아서 한국 재료들을 구매하고 각종 채소들과 양념

들을 준비해 놓았다. 하지만 연습 할 때는 대량으로

만들어본 적은 없었기에, 재료를 더 사오기도 하고

해가 뜨기 전까지 소스배합을 맞추느라 많은 애를

먹었다.

시식회 당일, CIA는 맨하튼과 멀리 떨어져 있어 어

렵사리 도착했다. 한인 학생의 안내로 요리를 할 수

있는 장소를 안내 받았는데 조리기구들이 부족해,

궁중떡볶이100인분과 고추장케첩소스 떡볶이100인

분을 우여곡절 끝에 만들 수 있었다. 만든 떡볶이를

갖고 세계 각국의 학생들이 모인 식당에 가니 매우

떨렸다. 떡볶이를 담아내고 전단지와 설문지를 나눠

주기에도 바빴던 우리에게 한인 학생들은 참 많은

도움을 주었다. 떡볶이란 음식과 시식요리의 특징에

대한 설명 등 유창한 영어로 학생들에게 홍보를 해

주어 순조롭고 시식회를 마무리 할 수 있었다. 여자

34명 남자 60명 총 94명의 다양한 국적의 예비요리

사들이 설문에 응해주셨다. CIA 시식회 설문지를 분

석해 본 결과는 다음과 같다.

기존에 고추장떡볶이는 한인학생회에서 주관하는 행사를 통해서 접해본 학생도 있

었지만 궁중떡볶이는 처음이라 학생들이 많은 관심을 보였다. 궁중떡볶이에 대한

색감, 맛, 재료의 조화에 대해서는 거의 긍정적인 의견으로 90%의 학생들이 ‘다시

먹고 싶다’라고 대답해 세계화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고추장케첩소스 떡볶이

는 매운맛을 줄이기 위해 케첩을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맵다’는 의견이 많았다.

빨간색이 강하게 보여서인지 색감과 재료의 조화에서도 궁중떡볶이만큼 반응이 좋

지는 않아 63%의 학생들이 다시 먹고 싶다고 대답했다.

떡볶이를 알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알고 먹어봤다’ 30명, ‘알고는 있다’ 13명,

‘잘 모른다’ 57명으로 많은 학생들이 떡볶이를 모르는 상태여서 시식회가 떡볶이를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사전에 조사하기로는 미국사람들이

떡의 질감을 선호하지 않는다고 해서 질감에 대한 부분을 더 집중적으로 알아보고

자 했다. 40%는 ‘씹히는 맛이 좋다’고 응답했지만 역시나 부정적인 의견이 다수를

차지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잘 씹히지 않는다’라는 의견이 많았고 ‘단단하고 끈

적거린다’등 이상한 질감이라고 표현했다.

떡볶이가 세계화 되려면, 어느 면에서 변해야 할까라는 질문에는 홍보와 점포를

늘려야 한다는 일본의견과는 다르게 ‘맛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 50%로 가장 많았

다. 맛을 높여야 한다는 말은 떡의 질감과 색감의 차원을 높이고 다양한 종류의 맛

을 내야하는 등 여러 가지로 해석할 수 있다. 또한 떡볶이를 모르는 학생들이 많았

던 것처럼 홍보 또한 45%로 높게 차지했다. 각국의 음식의 만들고 먹어보는 예비

요리사들의 의견을 통해 떡볶이를 세계화하는데 개선해야 할 점들을 생각해 보게

하는 좋은 기회였다.

Q) 떡볶이의 세계화 가능성은 어떻게 보시나요?

A) 한국의 전통적인 떡볶이 즉, 길거리 음식으로서의 떡볶이는 세계화되기 어렵다고 봅니다. 떡의 질감을 외국인들이 별로 좋아하지 않고, 떡볶이의 빨간색에 대해 거부감을 갖는 외국인들도 많기 때문이죠. 하지만 외국인들이 좋아할 수 있는 다양한 변형과 스토리텔링, 마케팅 등을 통한다면 어느 정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Q) 한식의 전통성은 어느 정도 유지하고 있습니까?

A) 한국인들이 양복을 입어도 한국인인 것처럼 한식 또한 보이는 것이 한식처럼 보이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한식의 본질을 잃지 않는다면 그것은 한식이겠죠. 또한 중요 재료들은 한국에서 조달하여 한국재료가 아니면 낼 수 없는 한식의 맛을 지키고 있습니다.

2) BANN(飯)

뉴욕 32번가 한인타운의 여러 한식당들을 방문해본

결과 LA의 호돌이와 별반 다르지 않다는 느낌을 받

았다. 손님들 대부분들이 한국인들로 세계화와는 거

리가 멀었다. 그래서 우리가 선택한 곳은 세계화된

한식레스토랑으로 알려진 BANN(飯)이었다. 최근에

무한도전에 방영되어 더 낯익은 이름 ‘BANN’ 그곳

은 한인타운과 먼 50번가에 위치하고 있다.

겉에서 본 BANN은 일반 레스토랑과 별 반 다르지

않아 큰 기대감이 없었는데, 안에 들어가 보니 전통

적인 한국의 멋을 살린 인테리어가 시선을 사로잡았

다. 무엇보다 신선한 충격은 매니저와 요리사, 웨이

터 몇 명만 제외하고는 손님과 관계자들 모두 외국

인이었다는 점이다. 아시아인은 거의 없고 미국인,

즉 뉴요커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 세계화가 된 레스토랑의 면모를 당당히 보여

주었다. 사전에 연락 없이 갑작스러운 방문에도 매니저님이 흔쾌히 인터뷰를 허락

해주셔서 좋은 말씀을 들을 수 있었다.

현재 BANN에서 파는 떡볶이는 에피타이저로 양을

적게 하고 떡을 살짝 튀겨 외국인들의 거부감을 없

애고 입맛을 돋우는 형식으로 판매되고 있다. 전통

이 중요하긴 하지만 우선 외국인들이 먹어봐야 거부

감이 없어지고 먹어본 후에 오리지널 한식 예를 들

어 떡볶이에 대해서도 궁금할 수도 있는 것이기에

좋은 방법인 것 같다. BANN을 통해 한식의 세계화

의 방향을 엿볼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 또한 BANN의 목표처럼 고급 한식 레스토

랑이 많이 생겼으면 하는 기대를 해 본다.

6. 해외탐방분석

인터넷을 통해 웹에서 살펴본 떡볶이와 직접 발로 뛰어가며 살펴본 떡볶이는 큰

차이가 있었다. 인터넷 기사에서 떡볶이의 세계화에 대한 기사들이 즐비하고 그것

이 마치 현실인 것처럼 우리는 받아들여왔던 것이다. 하지만 직접 본 세계속의 떡

볶이는 세계화는커녕 우리가 기대했던 것에 훨씬 못 미치고 있는 수준이었다. 해외

에서 떡볶이를 파는 곳들은 거의 대부분이 한인타운에 위치하여 한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식당에서 파는 메뉴들 중 하나일 뿐이었으며, 큰 기대를 갖고 일본에서 한 시

식회 또한 기대에 미치지 못하였다.

한국에서 떡볶이 전문점이지만 해외에 나오니 떡볶이 하나만으로는 지점을 유지할

수 없어서 다양한 한국 음식을 파는 한식당으로 변화되어 있었고, 시식회를 통해

일본인들에게 떡볶이에 대해 맛을 보여주었지만 매운 것을 좋아할 줄 알았던 일본

인들이 매워서 어쩔 줄 모르는 모습을 보면서 현재 시중에서 판매하는 떡볶이를 갖

고 해외 시장에 바로 진출하는 것에는 분명 한계가 따른다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문제점과 실망감만 있었던 탐방은 아니었다. CIA 세계요리학교에서 앞으로 세계 각

국으로 나아갈 예비 요리사들에게 떡볶이에 대해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였으며,

상당히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었다. 그리고 떡볶이뿐만 아니라 한식의 세계화에

대한 다양한 견해들을 들을 수 있고, 좋은 말씀들도 많이 들을 수 있었던 알찬 탐

방이었다.

해외 탐방을 통해 얻은 결론은 지구촌이라고 표현하듯이 세계는 어디든 쉽게 방문

할 수 있는 이웃이 되었지만, 그 각각의 문화가 다르고 생활습관도 다르고 입맛도

다르다는 것이다. 항상 이것을 기억하며 서로의 입맛을 존중하고 그들에게 다가가

려는 노력을 했을 때, 우리의 전통도 지키면서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는

떡볶이 나아가 한식이 될 수 있단 것이다. 아직 떡볶이가 세계화되기 위해 넘어야

할 산들은 무수히 많다. 스시가 세계화되는 기간은 약50년이 걸렸다고 한다. 이제

떡볶이는 첫발을 내딛었을 뿐이다. 그만큼 떡볶이의 가능성은 무궁무진 하다.

< 뉴욕 CIA 시식회때 나눠준 홍보지와 수거한 설문지 >

7. 발전방향 모색

국내와 해외를 탐방하면서 떡볶이 세계화에 지금 필요한 것 중 하나가 바로 홍보

라는 결론을 내렸다. 흔히 떡볶이에 대해서 설명할 때, “떡볶이는 한국의 전통음식

입니다.”라고 말할 수 있는데, 이들이 ‘한국’을 모른다면 이 설명을 알아들을 수 없

다. 그것이 맹점이다. 떡볶이를 홍보하기 전에 우선 한국을 알려야 한다. 탐방할 때

뉴욕에서 가장 큰 서점 ‘반즈앤노블’을 갔었다. 그런

데 그곳에서 우리가 찾은 한국관련 서적이라고는 여

행에 대한 10권 정도에 한식에 대한 5권 정도였다.

일본은 도쿄에 대한 책만 한 책장을 가득 메우는 것

과 상반되었다. 우리나라의 음식과 문화에 관심을

강요하기 전에 우리는 먼저 한국이라는 나라를 서

적, 방송, 인터넷 등을 통하여 알려야 할 것이다.

한국을 효과적으로 알렸다면, 자연히 외국인들은

한식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될 것이다. 그 때 떡볶이

에 대한 체계적인 홍보가 필요하게 된다. 그 방법은

매우 다양하게 진행될 수 있다. 방송을 통해서 떡볶

이에 대한 호기심을 유발시킬 수도 있고, 서적으로

레시피를 제공할 수 있다. 또한 떡볶이에 정서적 효

과를 일으킬 수 있도록 스토리텔링을 진행할 수 있

다. 이뿐 아니라 현재에도 실시되고 있는 떡볶이페스티벌을 발전시키는 방향과, 우

리 팀이 작게나마 진행했듯이 외국에 직접 시식회를 기획하는 것도 가능하다. 또한

한국의 관광코스에 떡볶이를 맛보는 프로그램을 실시하거나, 기내식에서 떡볶이를

제공하는 것도 떡볶이 홍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또 하나 자국민들이 떡볶이에

대한 애정으로 외국인친구에게 소개해 주는 것은 이상적인 홍보계획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떡볶이에 대한 홍보는 최종적으로 떡볶이가 한국의 실속 있는 문화아이콘으로 재

탄생하게 한다. 떡볶이를 통해 한국을 알아가는 사람도 생기게 될 것이고, 떡볶이가

좋아 한국을 방문하는 사람도 생겨날 것이다. 이로써 한국의 문화를 전파하게 되고

관광수입도 늘어나게 된다. 결국 국부창출을 가능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과정

에서 중요한 것이 떡볶이의 전통성을 확립하고 유지하는 것이다. 한국의 떡볶이라

고 해서 굳이 한국인이 한국재료를 사용해서 만들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전통성

이란 요리사에게서 실현될 수도 있고 혹은 식재료로 그것도 아니라면 한국의 풍미

를 가진 도자기로써 실현될 수 있다. 지나치게 우리 것에만 집착하다 보면 세계화

에서 한 발짝 멀어지는 결과를 낳게 될 것이다. 각각 나라의 실정을 자세하게 살펴

서 거기에 맞는 최적의 방안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앞서 이야기했던 떡볶이 효과를 보기위해서는 당장에 국내와 해외의 인프라를 구

축하는 것이 급급한 실정이다. 우선, 떡볶이를 포함한 한식을 전문적으로 다루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러려면 한식을 전문으로 가르치는 요리학교를 지정하여 사회적

으로 인정받는 전문인력을 양성해야 한다. 세계최고 3대 요리학교의 하나인 CIA의

경우에 한국인 교수가 없다는 것은 현재의 상황을 잘 보여준다.

이는 요리사에 대한 한국의 부정적 시각 때문일 수도 있다. 전

문직으로 요리사를 보는 인식의 전환 또한 필요하다. 이대로 가

다보면 전문요리사의 부재는 후에 한식의 전통을 지켜나가는데

큰 장애물이 될 것이다. 더불어 며느리도 모른다는 요리법이 담

긴 레시피를 정립하는 것 또한 주요과제이다. 비밀의 요리법은

모든 사람이 만들 수 있도록 공개하는 것은 음식산업을 발전시

킬 것이다.

또한 해외에서 쉽게 떡볶이 판매점을 접할 수 있도록 전반적인 인프라가 필요하

다. 탐방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떡볶이가 세계화 되려면 해외점포의 증가가 시급

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 정부와 기업이 협심하여 기업이 단기

적인 수익에만 급급하지 않고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떡볶이 산업에 투자할 수 있도

록 기술적, 경제적으로 지원해 주는 방안이 필요할 것이다. 그리고 떡볶이 맛과 가

격의 다양화 즉 지역적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 이를테면 동남아의 경우에는 중저가

의 대중이 쉽게 먹을 수 있는 길거리 음식으로 이미지를 정립한다면, 서양의 경우

외식산업을 겨냥하여 고가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 세계화와 지역화를 동시에 추구

하는 것, 이 시대가 떡볶이에 요구하는 것이다.

8. 결론

우리 팀은 ‘떡볶이의 세계화’라는 주제에 대해서 국내탐방과 해외탐방을 했고, 많

은 사람들의 입장을 듣고 배우면서 우리 스스로의 고민을 거쳤다. 국내에서 정부,

기업, 전문요리가의 입장과 해외에서 시식회를 하고 한식음식점관계자, 유통관계자,

요리를 배우는 학생들을 만나면서 우리들이 내린 결론은 결코 짧은 시각으로는 떡

볶이의 세계화를 이룰 수 없다는 것이다. 우리 팀은 이 보고서 내용을 종합하여 떡

볶이 세계화를 이루기 위한 과정을 4단계로 나누어 보았다.

1단계는 한국과 한식을 알리는 단계이다. 떡볶이는 한국의 음식, 한식의 일부이기

때문에 이러한 홍보 전략이 선행하지 않는다면 떡볶이 또한 미궁으로 빠지게 될 것

이다. 2단계는 해외에 떡볶이가 메뉴로 포함된 한식 전문점의 수를 늘리는 단계이

다. 음식문화는 외국인이 가장 많이 이질감을 느끼며 쉽게 고쳐지지 않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는 부분이다. 그렇기 때문에 외국인들이 불고기, 김치, 비빔밥과 같은 한

식을 자주 접해보고 한식에 거부감을 갖지 않는 상태라면 떡볶이의 색감과 질감에

대한 거부감 또한 현저하게 줄일 수 있을 것이다.

1,2단계가 떡볶이 보다는 한식에 초점을 둔 단계라면, 3,4단계는 떡볶이에 초점을

둔 단계이다. 3단계는 해외 각 지역에 지역전략에 맞는 떡볶이 전문점을 여는 단계

이다. 더불어 이 단계에서는 하나의 메뉴가 아니라 떡볶이 전문점이기 때문에 떡볶

이의 종류를 다양화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마지막 4단계는 떡볶이를 슈퍼에서

가공식품으로 구입하여 집에서 만들어먹는 단계이다. 이 시점에서는 외국인들에게

떡볶이가 한국의 음식으로 인식되기 보다는 일반음식으로 취급되어, 진정한 떡볶이

세계화가 이루어졌다고 할 수 있는 단계이다.

사실 해외탐방을 하면서 떡볶이의 현재실태에 대해 실망도 적잖이 많이 했다. 우

리 또한 단기적인 시각에서 바라보았던 것이다. 하지만 장기적인 시각으로 지금은

아직 첫 단계라는 생각으로 차근차근 진행해 갈 때, 그런 필수적인 통과의례를 거

쳐나갈 때 떡볶이의 기반이 잡혀가고 언젠가는 떡볶이를 세계인인 먹는 그날이 올

것이다.

9.향후활동계획

우리 팀은 이번 탐방의 결과를 사회에 적극적으로 알리려 노력할 것이다.

우선 충북대학교 교지편집위원회라는 소속에 있기 때문에, 프로그램과 탐방내용을

교지에 실어 홍보할 생각이다. 학교 안에서 발행되는 책이기에 내용면에서 떡볶이

를 지나치게 강조할 수는 없지만 프로그램에 대한 홍보와, 다녀온 탐방기를 실어

학생들의 관심을 유도할 것이다.

다음으로 개인적인 홈페이지나 블로그 등 온라인상에서 활동할 것이다. 준비과정

과 탐방기등과 더불어 다양한 먹음직한 떡볶이 사진, 해외지사현황 등의 글을 게재

하여 다양한 지역의 각계각층의 사람들에게 홍보할 것이다.

더불어 탐방 후 결과보고서를 떡볶이 관련 정부, 단체, 기업 등에 보내 탐방을 통

한 우리의 생각을 전달하고, 시식회를 했던 CIA학생들과의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한식을 알릴 수 있는 아이디어를 계속 생각하여 장기적으로 한국음식을 통한 사회

의 국익창출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올해 4월에 열릴 제2회 떡볶이 페스티벌에 윤재돈 주무관님의 도움으

로 참가하여 우리 활동을 영상으로 알리는 등 떡볶이 홍보대사라는 마음으로 떡볶

이 홍보에 발 벗고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