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의 성행위와 관련 관심 분야 및 정보 획득 방법에 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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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의 성행위와 관련 관심 분야 및 정보 획득 방법에 관한 조사 Seoul National University College of Medicine 김경수 김광모 김광우 김용성 김윤중 김준호 김택민 류영주 변선정 오대종 이미혜 이은섭 임민혁 정진화 조재소 지상환 서론 I. 연구 배경 21세기에 이르러 가장 두드러진 사회 변화 중 하나는 노인 인구 비율의 급증이다. 이 변 화는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어서 여자 82.7세, 남자 76.3세로 65세 이상 노인 인구의 비율 이 2000년에 이미 인구의 7.2%를 차지하여 고령화 사회(aging society) 에 진입하였다. 이후 노인인구는 더욱 빠른 속도로 증가하여 2019년에는 노인 인구가 전체인구의 14% 에 도달 해 고령사회(aged society)에 진입, 2026년에는 노인인구가 20.8% 로 추정되어 초고령 사회 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1 . 고령화 사회에서 고령사회로 변화하는 데에 19년 밖에 걸리지 않는 변화속도는 세계에서 유례가 없는 빠른 속도이다. 이에 따라 급격히 증가하는 노인인 구로 인해 발생하는 노인의 소득, 의료, 주택, 여가, 사회적 서비스 등의 문제에 대한 사회적 인 대책이 노인 복지적인 측면에서 활발히 논의되고 있다. 그러나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라 할 수 있는 노인의 성에 대한 접근은 잘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것이 우리의 실정이다. 노인이 되면 성기능 변화 및 감소현상이 나타나지만, 인간이 생존하는 한 유지되고 있 어서 고령의 노인도 젊은이와 마찬가지로 성생활을 통해 즐거움과 기쁨을 영위할 수 있으며, 노인 대다수가 성에 대해 관심이 많다. 실제로 다른 나라에 비교해 볼 때 우리나라 60세 이 상의 노인들의 경우 섹스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89%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 었으며, 우리나라 자체 연구에서도 60세 이상의 노인 중 76%가 성이 삶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고 답하여 노인들의 성에 대한 관심은 활발한 것으로 드러났다 2 . 게다가 섹스가 원 활하지 않을 경우 68.2%의 노인이 자존심에 상처를 입는다고 응답하여 세계 평균 57%에 1 통계청, 2006, 장래인구추계 2 이영란, 2009, 노인의 성생활과 삶의 만족도에 관한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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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의 성행위와 관련 관심 분야 및

정보 획득 방법에 관한 조사

Seoul National University College of Medicine

김경수 김광모 김광우 김용성 김윤중 김준호 김택민 류영주

변선정 오대종 이미혜 이은섭 임민혁 정진화 조재소 지상환

서론

I. 연구 배경

21세기에 이르러 가장 두드러진 사회 변화 중 하나는 노인 인구 비율의 급증이다. 이 변

화는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어서 여자 82.7세, 남자 76.3세로 65세 이상 노인 인구의 비율

이 2000년에 이미 인구의 7.2%를 차지하여 고령화 사회(aging society) 에 진입하였다. 이후

노인인구는 더욱 빠른 속도로 증가하여 2019년에는 노인 인구가 전체인구의 14% 에 도달

해 고령사회(aged society)에 진입, 2026년에는 노인인구가 20.8% 로 추정되어 초고령 사회

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1. 고령화 사회에서 고령사회로 변화하는 데에 19년 밖에 걸리지

않는 변화속도는 세계에서 유례가 없는 빠른 속도이다. 이에 따라 급격히 증가하는 노인인

구로 인해 발생하는 노인의 소득, 의료, 주택, 여가, 사회적 서비스 등의 문제에 대한 사회적

인 대책이 노인 복지적인 측면에서 활발히 논의되고 있다. 그러나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라

할 수 있는 노인의 성에 대한 접근은 잘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것이 우리의 실정이다.

노인이 되면 성기능 변화 및 감소현상이 나타나지만, 인간이 생존하는 한 유지되고 있

어서 고령의 노인도 젊은이와 마찬가지로 성생활을 통해 즐거움과 기쁨을 영위할 수 있으며,

노인 대다수가 성에 대해 관심이 많다. 실제로 다른 나라에 비교해 볼 때 우리나라 60세 이

상의 노인들의 경우 섹스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89%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

었으며, 우리나라 자체 연구에서도 60세 이상의 노인 중 76%가 성이 삶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고 답하여 노인들의 성에 대한 관심은 활발한 것으로 드러났다2. 게다가 섹스가 원

활하지 않을 경우 68.2%의 노인이 자존심에 상처를 입는다고 응답하여 세계 평균 57%에

1 통계청, 2006, 장래인구추계 2 이영란, 2009, 노인의 성생활과 삶의 만족도에 관한 연구

비해 상당히 높은 비율을 차지하였다. 하지만 성적으로 문제가 생겼을 경우 이를 치료받는

경우는 2%에 그쳐 세계 최하위였다3.

정기적으로 성생활을 유지하는 노인들은 건강수준과 일상생활 만족도가 높고 전반적인

자신감을 높다. 이렇게 노인의 성생활이 가진 순기능이 많음에도 노인이 성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것을 점잖지 못하게 생각하는 부정적인 인식 때문에 스스로 이야기하기를 꺼려 하는

경향이 있어 떳떳하게 드러내어 놓고 올바른 정보를 구하는 데에 어려움을 지니고 있을 것

이라 생각된다.

통계청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2002년 대비 2006년 노인 성병 증가율은 남자 1.19, 여자

1.6 이었으나 성병을 진료하는 의료기관 중 국가 보건기관의 비율은 1%에 그쳤으며4, 성관

련 문제 시 치료받는 노인은 2%밖에 되지 않아 노인의 성문제가 상대적으로 소외되어 있는

것을 보여준다5.

Figure 1. 연령계층별 인구 구성비

성병의 증가는 일명 ‘박카스 아줌마’로 불리는 중년 여성들과 불법음성 성접촉으로 인한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3 Pfizer, 2000, 화이자 글로벌 리포트 4 통계청자료 5 나임순, 2005, 고령화 사회의 노인 성문제와 대안에 대한 연구, Korean journal of clinical

social work, Vol.2, No.1

문제는 불법 매매춘과 성병에 증가 뿐만 아니다. 경찰청 자료에 의하면, 61세 이상 노인들

의 성범죄 역시 최근 5년 사이에 2배 이상 증가했다. 노인 성범죄자는 2002년 272명에서

2006년 598명으로 2.2배 이상 늘었고, 노인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 역시 2002년 82명에서

2006년 155명으로 1.9배 늘었다.

제반 사회적 환경의 변화로 비교적 건강하고 활기찬 생활을 영유할 수 있는 노인이 증가

하고 있으나 삶의 질과 접한 관련이 있으면서도 사회적으로 금기시하는 태도 때문에 아직

까지 거론되지 못하고 있는 가장 중요한 영역 중의 하나가 노년기의 성생활에 관한 문제이

며 성교육이다. 노인의 성에 대한 관심은 활발한 데 비하여 성교육의 실태를 조사해 보면

노인의 67%는 성교육 경험이 없었고 52%는 성교육에 참여할 의사가 없다6고 응답하였다.

건강한 노년 생활을 위해 성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으면서 노인들이 반드시 알

아야 할 내용과 알고 싶은 내용을 포함해서 성교육을 진행하여야 하고 복지관에서 시행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7는 것 정도일 뿐, 구체적으로 어떤 것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지에 대

한 연구에 대해서는 아직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현재까지 연구결과를 토대로 보면 대체로 노인의 성과 관련된 실태 위주의 조사에 그치고

있을 뿐 올바른 발전 방향을 제시하지는 못하고 있다. 또한 노인의 성병, 성기능장애에 대한

관심은 늘어나고 있으나 이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으며 증가하는 성범죄를 막

을 성윤리에 대한 교육도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성 관련 정보 습득 형태 및 관심분

야에 대한 연구가 미비하여 이에 대한 연구의 필요성이 절실할 것으로 생각된다.

II. 기존 연구의 한계

위에서 말하였듯이 지금까지 노인들의 성과 관련된 연구에서는 실태 위주의 조사에 그치

고 있을 뿐 올바른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데까지는 이르지 못하고 있었다. 그리고 노인의

성에 대한 관심은 늘어나고 있으나 그 관심을 해소해 줄만한 마땅한 방법을 제시하지 못하

고 있다.

III. 연구 목적

이번 연구의 목적은 크게 3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6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비뇨기과학 교실 외, 2007, 노인 인구집단의 성병감염실태 및 인지

도 조사 7 이영균, 2005, 노년기 성교육에 관한 실태분석, 한국노인복지학회

첫째, 노인들의 성 생활 실태와 이의 인구학적 특성에 따른 차이점을 파악하는 것이다.

일반인들은 물론이고, 심지어 노인들 스스로도 노인들의 성은 부끄러운 것이라는 인식을 가

지고 있는 경우를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본다. 그렇기에 노인들의 성 생활 실태에 대해서는

알려져 있는 것이 많지 않다. 우리는 노인들의 성 생활 실태에 대해 조사하고, 이를 여러 인

구학적인 요소들을 고려하여 분석 함으로써, 일반적으로 만연해 있는 노인 성 생활에 관한

편견을 타파하고, 노인들의 성 생활 현황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고자 한다.

둘째, 노인들의 인구학적 특성과 성 생활 실태의 차이에서 기인하는 성 관련 관심분야의

경향을 밝히는 것이다. 같은 노인이라도 성 생활이 가능한지, 성 기능 장애가 있는지 등에

따라 관심분야는 서로 다를 수밖에 없다. 이런 것들을 고려하지 않고서 노인들을 대상으로

성 관련 정보를 제공하거나 성교육을 실시한다면, 효율성이 떨어지는 일방적인 정보전달을

벗어나기가 힘들 것이다. 따라서 노인들의 여러 개인적인 특징들을 감안한 성 관련 관심분

야에 대한 분석은 체계적인 노인 성교육 또는 성 관련 정보 제공의 밑바탕이 될 것이다.

셋째, 노인들의 성 관련 정보 획득의 경로와 그에 대한 신뢰도를 조사하고, 노인들의 인구

학적인 특성과 관심분야에 따라 어떠한 차이가 나타나는지 알아본다. 성 관련 정보 획득 경

로는 정보의 유용성 및 신뢰성을 판단하는데 있어 중요한 근거가 된다. 잘못된 경로로 옳지

않은 정보를 얻는 부분이 있는지, 어떤 분야에 정보의 부족을 느끼고 있는지 조사함으로써

노인들에게 성 관련 지식을 제공하거나 성교육을 시행할 때 내용 구성에 도움을 받을 수 있

다. 그렇기 때문에 노인들의 성 관련 정보 획득 경로는 성 관련 관심분야 못지 않게 도움이

된다. 그리고 노인들의 인구학적인 특질에 따른 성 정보 습득경로의 차이도 분석하여, 더욱

효과적인 노인 성교육 방안 마련의 밑거름이 되고자 한다.

A. 연구방법

I. 모집단

정확하고 과학적인 분석을 통해 모집단의 특성을 파악하고, 이를 조사 표본에 잘 반영하

면서 조사가 용이하도록 표본을 추출하고자 하였다. 이번 연구의 모집단은 아래와 같다.

(1) 목표 모집단 : 이 연구는 대한민국에 거주하는 노인을 대상으로 성생활 실태와 성 관련

정보 습득 경로를 조사하는 것이 목적이다. 그리고 우리는 노화현상으로 인해 성생활에 영

향을 받기 시작하는 때부터 노인으로 정의하였기에, 일반적인 노인의 기준과 달리 만 55세

이상의 노인들을 연구 목표 모집단으로 선정하였다. 또한 연구활동의 실질적인 한계에 따라

거주지가 서울이 아닌 노인들은 이번 연구에서 다루기가 힘들다. 따라서 서울에 거주하는

만 55세 이상의 노인이 목표 모집단이 되겠다.

(2) 조사 모집단 : 서울에 거주하는 노인들을 모두 조사하는 것은 짧은 조사기간과 적은 인

원의 제한점 때문에 불가능하였다. 그러므로 우리는 조사의 수월성을 위해 안국동에 소재하

는 서울 노인 복지회관을 찾아가, 5월 24일과 25일, 양일에 걸쳐 해당기관을 방문한 노인

193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수행하였다. 따라서 안국동 서울 노인 복지회관을 방문한 노인이

조사 모집단이 된다.

II. 표본 추출

서울 안국동 노인 복지회관을 5월 24일과 25일에 방문한 노인 193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하였다.

III. 조사도구

설문조사는 인구사회학적 요인, 성생활 실태, 노년기 성 관련 관심사와 그 각각에 대한 세

부항목의 세파트로 구성하였다. 총 14쪽의 설문지에, 51문항의 설문항목이 있었다. 세 파트

의 총 51개 문항은 다음과 같은 참고 문헌을 사용하였다.8, ,9 10 설문지와 설문방법에 대한 개

8 이영란, A study of “What does the sexual life of the aged people have influence on the

satisfaction of living”, 단국대학교 정책경영대학원 사회복지학과, 2009 9 이영균, 노년기 성교육에 관한 실태 분석, Journal of Welfare for the Aged vol. 28, 2005년

략적인 교육을 받은 조사원들이 노인복지회관에서 만난 노인을 설문조사 하였다. 조사방법

은 노인이 직접 설문지를 읽어보고 답을 표기하는 직접기입방식을 원칙으로 하되, 노인이

눈이 잘 안 보인다거나 하여 문항을 읽어주는 등의 설명 요구가 있을 때에는 상황에 맞게

간접기입방식을 택하기도 하였다. 설문조사 시간은 설문의 수월성에 따라 20분 내지 40분정

도 소요되었다.

IV. 조사 기간

조사는 2010년 5월 24일, 25일 양일간 걸쳐 이루어졌다.

V. 통계 분석

1. 독립변수항목

(1) 성별

남성과 여성으로 구분하였다.

(2) 나이

설문조사기간인 2010년 5월 24일을 기준의 만 연령으로 정의하였다. 연령분류는 만 55세부

터 5세 단위로 끊어서 분류하였다.

(3) 최종학력

조사 대상자가 마지막으로 졸업한 교육기관을 조사하였다. 분석의 수월성을 위해 중퇴 등은

고려하지 않고, 졸업 유무만 조사하였다. 이에 따라 초등학교 졸업, 중학교 졸업, 고등학교

졸업, 전문대 이상, 무학의 5가지 항목으로 분류하였다.

(4) 결혼상태

크게 초혼을 유지하는 경우와 유지하지 않는 경우로 나누었다. 유지하지 않는 경우는 그 사

유에 따라 사별, 재혼, 사별 후 독신, 이혼 후 독신으로 나누었으며, 그 외 결혼경험 없는 경

우도 따로 나누어 통계를 작성하였다.

(5) 주관적 건강상태

조사 대상자가 스스로의 건강상태에 대해 아주 좋다, 좋은 편이다, 보통이다, 나쁘다, 아주

여름호, pp.295-316 10 김혜정, 지역사회 노인의 대중매체 건강정보에 대한 관심도 및 이용형태, Korean J Family

medicine, vol.30, 2009년, pp.426-429

나쁘다의 다섯 가지 항목으로 분류하였다.

(6) 동거 상태

조사 대상자의 동거 상태는 배우자, 자녀와의 동거를 주된 기준으로 설정하였다. 혼자 생활

함, 배우자와 단둘이, 배우자 및 자녀, 배우자 없이 자녀와의 동거, 기타, 다섯가지로 분류하

였다.

(7) 거주 상황

조사 대상자의 거주지가 보호시설인지 아니면 독립적으로 사는지로 구분하여 조사하였다.

(8) 젊은 시절 성생활 만족도

조사 대상자의 젊은 시절 성생활 만족도에 대해 주관적인 평가를 아주 원만, 원만한 편, 보

통, 원만하지 않음, 전혀 원만하지 않음으로 내리도록 하였다.

(9) 성욕구 감소 여부와 원인

조사 대상자의 성욕구가 젊은 시절과 비교하여 감소하였는지를 주관적인 정도에 따라 매우

그렇다, 대체로 그렇다, 잘 모르겠다, 그렇지 않다, 전혀 그렇지 않다의 다섯 가지 선택지 중

하나를 고르도록 하였다. 감소하였다면, 그 원인을 노화현상, 기회가 없어서, 스트레스나 신

체 질병, 경제적 문제, 창피해서, 기타 등으로 질문하였다. 감소 원인은 복수응답이 가능하도

록 하였다.

(10) 노년기 성 관련 관심사

조사 대상자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성 관련 관심사를 크게 성병, 성기능 장애, 성 건강 증진

방법, 노년기 이성관계, 올바른 성윤리, 만성질환과 성생활의 여섯 가지 중 하나를 고르도록

하여 조사하였다. 이 항목은 복수응답이 가능하도록 하였다.

2. 종속변수항목

(1) 성생활 만족도

조사 대상자가 현재 자신의 성생활에 대해 만족하는 정도를, 매우 만족, 만족, 보통, 불만족,

매우 불만족의 다섯 항목으로 나누어 설문하였다.

(2) 성생활 빈도

조사 대상자의 성생활 빈도를 일주일에 1번 이상, 한달에 2-3번, 6개월에 2-3번, 거의 없다

의 네 가지 항목으로 나누어 조사하였다.

(3) 만족할만한 성행위의 정도

조사 대상자가 스스로 만족할 수 있다고 느끼는 최소 수준의 성행위의 정도를 조사하였다.

분류는 필요 없음, 대화 상대, 가벼운 신체접촉 또는 키스, 적극적인 애무와 키스, 성교 이외

의 모든 사랑행위, 성교로 나누었다.

(4) 성적 욕구

조사 대상자가 평소 성적 욕구를 어느 정도 느끼는지에 대한 주관적 평가를 조사하였다. 분

류는 늘 강하게 느낌, 자주 느낌, 보통, 가끔 느낌, 전혀 느끼지 않음의 다섯가지로 하였다.

(5) 성욕 해결 방법

조사 대상자가 성욕을 해결하는 방법을 조사하였다. 이 항목은 복수응답이 가능하도록 하였

으며, 배우자, 배우자 아닌 이성, 자위행위, 취미활동 또는 운동, 의지 또는 종교적 힘으로

참음, 필요없음으로 나누었다.

(6) 성관계 대상

조사 대상자의 성관계 대상을 좀 더 구체화하여 나누었다. 과거 성생활이 아닌, 노인이 된

후에 성생활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이다. 이 항목 역시 복수응답이 가능하도록 하였다.

(7) 성 관련 정보 습득 경로

성병, 성기능 장애, 성 건강 증진방법, 노년기 이성관계, 올바른 성윤리, 만성질환과 성생활

의 여섯 가지 카테고리에 대해 조사 대상자가 ‘주로 정보를 얻는 경로’, ‘제일 신뢰하는 경로’

의 두 가지를 조사하였다. 각 조사에 대해서 가족 및 친구, 대중매체, 의료기관, 대체의학의

네 가지 항목 중에서 선택하도록 하였다.

3. 통계처리방법

(1) 성생활실태

독립변수에 따른 성생활실태는 주관적으로 느끼는 건강상황 등 연속변수로 나타낼 수 있는

항목의 경우, Pearson 상관계수를 이용하여 유의성 여부를 판단하였다. 교육 정도 등 불연속

독립변수와의 상관관계는 Pearson-chi square distribution을 이용하였다.

(2) 성 관련 관심 정보의 종류

독립변수에 따른 성 관련 관심 정보의 종류는 Pearson-chi square distribution을 사용하여 p

값이 0.05 이하일 경우 유의성이 있다고 판단하였다.

(3) 성 관련 정보를 얻는 경로

독립변수에 따른 성 관련 관심 정보를 얻는 경로는 정보 습득 경로에 대한 선호도가 연속변

수로 나타내고, 그에 따른 t-검정을 통해 유의성을 판단하였다.

B. 연구 결과

I. 인구사회학적 변인

Figure 2. 조사군의 성별 Figure 3. 조사군의 연령

조사군의 성별은 남자 149명, 여자 44명이었다. 연령별 분포는 55-59세 11명, 60-64세 20

명, 65-69세 29명, 70-74세 45명, 75-79세 63명, 80-84세 27명, 85-89세 14명, 90세 이상 5명

이었다.

Figure 4. 조사군의 최종 학력 Figure 5. 조사군의 결혼 상태

조사군의 최종 학력은 무학 9명, 초등학교 졸업 37명, 중학교 졸업 56명, 고등학교 졸업

57명, 전문대졸 이상 37명으로 나타났다. 조사군의 결혼상태는 초혼 유지 105명, 재혼 11명,

별거 2명, 사별 후 독신 64명, 이별 후 독신 10명, 결혼 경험 없음 1명이었다.

Figure 6. 조사군의 주관적 건강상태 Figure 7. 조사군의 동거 상태

조사군의 주관적 건강상태는 아주 좋다 22명, 좋은 편이다 62명, 보통이다 77명, 나쁘다

29명, 아주 나쁘다 3명이었다. 조사군의 동거 상태는 혼자 생활함 41명, 배우자와 단둘이 75

명, 배우자 및 자녀와 함께 37명, 배우자 없이 자녀와 38명이 답변하였다.

Figure 8. 조사군의 거주 상황

조사군의 거주 상황은 자택 또는 자녀의 집 191명, 양로원 또는 보호시설 2명이었다.

II. 성생활 실태

Figure 9. 조사군의 성생활 만족도 Figure 10. 조사군의 성생활 빈도

조사군의 성생활 만족도는 매우 만족 10명, 만족 24명, 보통 95명, 불만족 34명, 매우

불만족 28명이었다. 조사군의 성생활 빈도는 일주일에 1번 이상 15명, 한달에 2-3번 42명 ,

6개월에 2-3번 26명, 거의 없다 110명으로 나타났다.

Figure 11. 조사군의 만족할만한 성행위의 정도

조사군의 만족할만한 성행위의 정도는 조사 대상자가 만족할 수 있는 최소한의 성적 행

위를 질문하였으며, 필요 없음 18명, 대화 상대 67명, 가벼운 신체접촉 또는 키스 21명, 적

극적인 애무와 키스 15명, 성교 이외의 모든 사랑행위 23명, 성교 39명, 기타 6명이었다.

Figure 12. 조사군의 성적 욕구를 느끼는 빈도

조사군의 성적 욕구를 느끼는 빈도는 늘 강하게 느낌 10명, 자주 느낌 30명, 보통 33명,

가끔 느낌 66명, 전혀 느끼지 않음 51명으로 나타났다.

Figure 13. 조사군의 성욕 해결 방법

조사군의 성욕 해결 방법은 배우자 44명, 배우자 아닌 이성 35명, 자위행위 15명, 취미

활동 또는 운동 39명, 의지 또는 종교적 힘으로 참음 31명, 필요 없음 38명이었다.

Figure 14. 조사군의 성관계 대상 Figure 15. 조사군의 젊은시절 성생활 만족도

조사군의 성관계 대상은 배우자 73명, 이성친구 29명, 직업여성 11명, 노인단체나 경로

당 친구 18명, 기타 3명이었다. 조사군의 젊은 시절 성생활 만족도는 아주 원만 63명, 원만

한 편 63명, 보통 49명, 원만하지 않음 9명, 전혀 원만하지 않음 7명으로 조사되었다.

Figure 16. 조사군의 젊은 시절에 비해 성욕의 감소 정도

조사군의 젊은 시절에 비해 성욕의 감소 정도는 매우 그렇다 71명, 대체로 그렇다 76명,

잘 모르겠다 17명, 그렇지 않다 11명, 전혀 그렇지 않다 16명으로 나타났다.

Figure 17. 자신이 생각하는 성욕 감소의 원인

자신이 생각하는 성욕 감소의 원인은 노화현상 147명, 기회가 없어서 17명, 스트레스나

신체질병 22명, 경제적 문제 13명, 창피해서 3명, 기타 5명이었다.

III. 인구 사회학적 요인과 성생활 실태의 상관 관계

평소빈도

전체

일주일

1번 이상

한달에

2-3번

6개월에

2-3번 거의 없다

결혼 독신 8 33 20 55 116

배우자 7 9 7 53 76전체 15 42 27 108 192

Figure 18. 독신여부와 성생활 빈도간의 상관관계

독신일수록 성생활 빈도가 낮게 나타났다.

상관계수

나이 평소욕구

나이 Pearson 상관계수 1 .193**

유의확률 (양쪽) .008

N 191 191

평소욕구 Pearson 상관계수 .193** 1

유의확률 (양쪽) .008

N 191 191

Figure 19. 나이와 평소 성욕을 느끼는 정도간의 상관관계

나이에 따른 평소 성욕을 느끼는 상관관계는 Pearson 상관계수를 구하여 비교하였다.

0.193의 Pearson 상관계수가 나왔고, 이의 유의확률은 0.008로, 약한 양의 상관관계를 보인

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나이가 많을수록 성욕을 덜 느끼는 경향을 보인다.

상관계수

건강 평소욕구

건강 Pearson 상관계수 1 .279**

유의확률 (양쪽) .000

N 190 190

평소욕구 Pearson 상관계수 .279** 1

유의확률 (양쪽) .000

N 190 190

Figure 20. 건강과 평소 성욕을 느끼는 정도간의 상관관계

건강에 따른 평소 성욕을 느끼는 상관관계는 Pearson 상관계수를 구하여 비교하였다.

0.279의 Pearson 상관계수가 나왔고, 이의 유의확률은 0.000로, 양의 상관관계를 보인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건강할수록 성욕을 많이 느끼는 경향을 보인다.

질병 N 평균 표준편차 평균의

표준오차

평소욕구 있다 142 3.73 1.166 .098

없다 48 3.29 1.220 .176

Figure 21. 질병의 유무와 평소 성욕을 느끼는 정도간의 상관관계

평소 성욕을 느끼는 빈도는 5(늘 강하게 느낌), 4(자주 느낌), 3(보통), 2(가끔 느낌), 1(전

혀 느끼지 않음)으로 점수를 매기게 하였다. 질병의 유무에 따른 평소 성욕 느끼는 정도는

질병이 없는 군에서 평균 3.73, 있는 군에서 평균 3.29가 나왔다. 질병을 앓고 있는 사람이

유의하게 성욕을 더 적게 느낀다고 할 수 있다.

상관계수

평소빈도 현재만족

평소빈도 Pearson 상관계수 1 .351**

유의확률 (양쪽) .000

N 190 190

현재만족 Pearson 상관계수 .351** 1

유의확률 (양쪽) .000

N 190 190

Figure 22. 평소 성생활을 하는 빈도와 성생활에 대한 만족도간의 상관관계

평소 성생활을 하는 빈도와 성생활에 대한 만족도간의 상관관계는 Pearson 상관계수를

구하여 비교하였다. 0.351의 Pearson 상관계수가 나왔고, 이의 유의확률은 0.000로, 뚜렷한

양의 상관관계를 보인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성생활의 빈도가 높을수록 만족도도 높다.

상관계수

질병 평소빈도

질병 Pearson 상관계수 1 -.127

유의확률 (양쪽) .080

N 190 190

평소빈도 Pearson 상관계수 -.127 1

유의확률 (양쪽) .080

N 190 190

Figure 23. 질병의 유무와 평소 성생활 빈도간의 상관관계

질병의 유무와 평소 성생활 빈도간의 상관관계는 Pearson 상관계수를 구하여 비교하였

다. -0.127의 Pearson 상관계수가 나왔고, 이의 유의확률은 0.08로, 약한 음의 상관관계를 보

인다고 할 수 있다. 질병이 없을수록 성관계 빈도는 높게 나타났으나, 유의하지 않은 수준이

었다.

IV. 성 관련 관심사 및 정보 습득 경로

Figure 24. 노년기 성 관련 관심사

노년기 성 관련 관심사는 성기능 장애가 19%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성 건강 증진방법

과 노년기 이성관계가 각각 14%로 2위를 차지하였다. 그외에 만성 질환과 성 생활 11%, 올

바른 성 윤리 7%, 성병 4%로 나타났다.

인구사회학적 독립변수와 관심분야에 대한 Pearson-chi square 분석결과, 성별 (p<0.001),

교육 정도 (p<0.001), 결혼 유무 (p=0.015), 만족 가능한 성생활 정도 (p=0.014), 성관계 대

상 (p=0.018), 성욕이 감소했다고 느끼는 정도 (p<0.001), 주관적으로 느끼는 성욕 감소 원

인에 따라 관심분야 (p=0.02)에 차이가 나타났다.

남성은 성기능장애, 만성질환과 성생활 간의 상관관계에 관심이 많은 반면, 여성은 올바른

성윤리와 성병에 더 관심이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만족 가능한 성행위의 정도가 성교에 가까울수록 성 건강 증진 방법이나 노년기 이성관계

에 관심을 갖는 조사 대상자의 수가 많았다.

성욕이 감소했다고 느낄수록 성 관련 관심사가 성기능장애와 성 건강 증진방법이 많았으

며, 반대의 경우 올바른 성 윤리에 대한 관심이 컸다. 또한 성욕 감소 원인이 노화라고 생각

하는 노인일수록 역시 성기능장애와 성 건강 증진방법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Figure 25. 성병 관련 정보 주로 얻는 곳 Figure 26. 성병 관련 정보 신뢰하는 곳

조사군의 노인들은 성병 관련 정보를 주로 가족 및 친구 (43%)로부터 얻는 것으로 나타

났다. 그 외에 대중 매체 32%, 의료기관 18%, 대체의학 7%의 순이었다. 성병 관련 정보를

신뢰하는 곳은 의료기관 (61%)이 단연 1위를 차지하였다. 그 외 대중 매체 18%, 가족 및 친

구 18%, 대체의학 3%의 순이었다.

집단통계량

성관련

관심사 N 평균 표준편차 평균의 표준오차

주위사람 성병 27 4.30 4.241 .816

관심없음 77 4.13 6.281 .716

의료기관 성병 27 8.59 3.116 .600

관심없음 77 4.21 3.806 .434

대체의학 성병 27 .96 .759 .146

관심없음 77 .65 1.265 .144

Figure 27. 성병에 대한 관심사 여부와 성 관련 정보 습득 경로간의 상관관계

성병에 관심이 있다고 한 노인들과 관심 없는 노인 간의 성 관련 정보 습득 경로를 조사

하였다. 관심 있는 노인들의 의료기관 선호도가 8.59, 관심 없는 노인들은 4.21로 나타났다.

성병에 관심 있는 노인들이 유의하게 의료기관으로부터 성 관련 정보 얻는 것을 선호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Figure 28. 성기능 장애 관련 정보 얻는 곳 Figure 29. 성기능 장애 관련 정보 신뢰하는 곳

조사군의 노인들은 성기능 장애 관련 정보를 주로 가족 및 친구 (47%)로부터 얻는 것으

로 나타났다. 그 외에 대중 매체 30%, 의료기관 20%, 대체의학 3%의 순이었다. 성기능 장

애 관련 정보를 신뢰하는 곳은 의료기관 (47%)이 단연 1위를 차지하였다. 그 외 대중 매체

25%, 가족 및 친구 24%, 대체의학 4%의 순이었다.

집단통계량

성관련

관심사 N 평균 표준편차

평균의 표준오

주위사람 성기능장애 70 5.77 5.190 .620

관심없음 77 4.13 6.281 .716

의료기관 성기능장애 70 7.84 6.189 .740

관심없음 77 4.21 3.806 .434

대체의학 성기능장애 70 1.00 1.362 .163

관심없음 77 .65 1.265 .144

대중매체 성기능장애 70 5.04 4.611 .551

관심없음 77 4.22 4.599 .524

Figure 30. 성기능 장애에 대한 관심사 여부와 성 관련 정보 습득 경로간의 상관관계

성기능 장애에 관심이 있다고 한 노인들과 관심 없는 노인 간의 성 관련 정보 습득 경로

를 조사하였다. 관심 있는 노인들의 의료기관 선호도가 7.84, 관심 없는 노인들은 4.21로 나

타났다. 성기능 장애에 관심 있는 노인들이 유의하게 의료기관으로부터 성 관련 정보 얻는

것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Figure 31. 성건강 증진 관련 정보 얻는 곳 Figure 32. 성건강 증진 관련 정보 신뢰하는 곳

조사군의 노인들은 성건강 증진 관련 정보를 주로 가족 및 친구 (42%)로부터 얻는 것으

로 나타났다. 그 외에 대중 매체 29%, 의료기관 20%, 대체의학 9%의 순이었다. 성건강 증

진 관련 정보를 신뢰하는 곳은 의료기관 (42%)이 단연 1위를 차지하였다. 그 외 대중 매체

24%, 가족 및 친구 28%, 대체의학 6%의 순이었다.

Figure 33. 노년기 이성관계 관련 정보 얻는 곳 Figure 34. 노년기 이성관계 관련 정보 신뢰

하는 곳

조사군의 노인들은 노년기 이성관계 관련 정보를 주로 가족 및 친구 (52%)로부터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에 대중 매체 24%, 의료기관 21%, 대체의학 3%의 순이었다. 노년기

이성관계 관련 정보를 신뢰하는 곳은 가족 및 친구 (38%)가 단연 1위를 차지하였다. 그 외

대중 매체 24%, 의료기관 34%, 대체의학 4%의 순이었다.

집단통계량

성관련

관심사 N 평균 표준편차

평균의 표준오

주위사람 노년기이성관계 49 6.08 5.271 .753

관심없음 77 4.13 6.281 .716

의료기관 노년기이성관계 49 6.47 5.888 .841

관심없음 77 4.21 3.806 .434

대체의학 노년기이성관계 49 1.61 2.581 .369

관심없음 77 .65 1.265 .144

대중매체 노년기이성관계 49 5.08 4.932 .705

관심없음 77 4.22 4.599 .524

습득 경Figure 35. 노년기 이성관계에 대한 관심사 여부와 성 관련 정보 로간의 상관관계

사람 혹은 의료기관으로부터 성

련 정보 얻는 것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igure 36. 올바른 성윤리/성범죄 관련 정보 Figure 37. 올바른 성윤리/성범죄 관련 정보 주

대중매체 (46%)가 단연 1위를 차지하였다.

그 외 의료기관 29%, 가족 및 친구 22%, 대체의학 3%의 순이었다.

노년기 이성관계에 관심이 있다고 한 노인들과 관심 없는 노인 간의 성 관련 정보 습득

경로를 조사하였다. 관심 있는 노인들의 주위사람 선호도는 6.08, 의료기관 선호도는 7.84로

나타났다. 그에 비해 관심 없는 노인들은 주위사람 선호도 4.13, 의료기관 선호도 4.21이었

다. 노년기 이성관계에 관심 있는 노인들이 유의하게 주위

F

로 얻는 곳 신뢰하는 곳

조사군의 노인들은 올바른 성윤리/성범죄 관련 정보를 주로 대중매체 (66%)로부터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에 가족 및 친구 21%, 의료기관 12%, 대체의학 1%의 순이었다. 올

바른 성윤리/성범죄 관련 정보를 신뢰하는 곳은

조사군의 노인들은 만성질환과 성생활 관련 정보를 주로 가족 및 친구 (42%)로부터 얻는 것

으로 나타났다. 그 외에 의료기관 28%, 의료기관 24%, 대체의학 6%의 순이었다. 만성질환과 성

생활 관련 정보를 신뢰하는 곳은 의료기관 (51%)이 단연 1위를 차지하였다. 그 외 대중 매체

19%, 가족 및 친구 23%, 대체의학 7%의 순이었다.

Figure 40. 만성질환과 성생활에 대한 관심사 여부와 성 관련 정보 습득 경로간의 상관관계

만성질환과 성생활에 관심이 있다고 한 노인들과 관심 없는 노인 간의 성 관련 정보 습득 경

로를 조사하였다. 관심 있는 노인들의 의료기관 선호도는 8.15로 나타났다. 그에 비해 관심 없는

노인들의 의료기관 선호도 4.21이었다. 만성질환과 성생활에 관심 있는 노인들이 유의하게 의료기

관으로부터 성 관련 정보 얻는 것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Figure 38. 만성질환과 성생활 관련

정보 주로 얻는 곳

Figure 39. 만성질환과 성생활 관련

정보 신뢰 하는 곳

집단통계량

관심사 N 차 평균의 표준오차평균 성관련 표준편

주위사람 만성질환 41 4.76 3.917 .612

관심없음 77 4.13 6.281 .716

관 만성질환 41 8.15 5.808 .907의료기

관심없음 77 4.21 3.806 .434

대체의학 만성질환 41 1.02 1.332 .208

관심없음 77 .65 1.265 .144

대중매체 만성질환 41 5.61 4.183 .653

관심없음 77 4.22 4.599 .524

본인의 만성질환과 성생활과의

관계가 있다 →→→ 그렇다 아니다 합계

성관련관심사 성병 11 3 14

성기능장애 35 14 49

증진방법 19 19 38

이성관계 20 13 33

성윤리 17 11 28

5 3429만성질환

19 33 52관심없음 150 98 248전체

Figure 41. 본인의 만성질환과 성생활 연관 여부와 성관련 관심사 사이의 상관관계

/아니다 14명), 만성질환과 성생활 사이의 관

(그렇다 29명/아니다 5명)에 관심이 많았다.

고 답한 경우들을 각각 TV, 신문,

잡지 및 책, 라디오, 인터넷으로 나누어 나타낸 그림이다. 성병의 경우 TV 50%, 신문 14%, 잡지

및 책 17%, 라디오 8%, 인터넷 11%로 나타났다. 성기능 장애의 경우 TV 43%, 신문 26%, 잡지

및 책 20%, 라디오 5%, 인터넷 6%로 나타났다. 성건강 증진의 경우 TV 40%, 신문 20%, 잡지 및

책 20%, 라디오 11%, 인터넷 9%로 나타났다. 노년기 이성관계의 경우 TV 55%, 신문 17%, 잡지

노인 본인의 만성질환과 성생활에 연관이 되어 있는지에 대해 물어본 후, 그에 따른 노인의

성관련 관심사를 알아보았다. 만성질환과 성생활 사이에 연관이 있다고 대답한 노인일수록, 성병

(그렇다 11명/아니다 3명), 성기능 장애 (그렇다 35명

성건강 증진

만성 질환과 성생활 올바른 성윤리노년기 이성관계

성병 성기능 장애

Figure 42. 성관심사 정보 습득 경로 중 대중매체 분포

Figure 42는 성관심사 정보 습득 경로에 대해 ‘대중매체’라

및 책 10%, 라디오 4%, 인터넷 14%로 나타났다. 올바른 성윤리의 경우 TV 66%, 신문 20%, 잡지

및 책 2%, 라디오 8%, 인터넷 4%로 나타났다. 만성질환과 성생활의 경우 TV 40%, 신문 16%, 잡

지 및 책 16%, 라디오 16%, 인터넷 12%로 나타났다.

성별 나이 교육 결혼 건강 질병

주위사람 여성

의료기관

대체의학 남성

대중매체

Positive Correlation Negative Correlation

Figu

선호도가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나타낸 도표이다.

별에 따르면, 일단 여성은 주위사람으로부터 성관련 정보 습득의 정도가 떨어졌으며, 남성은 대

체의학을 통해 정보 습득하려는 경향이 더 컸다. 나이에 따르면, 노인의 나이가 많을수록 주위사

람을 통해 정보 습득을 하려고 하였으며, 나이가 적을수록 의료기관과 대중매체를 이용하려는 경

우가 많았다. 교육에 따르면, 최종학력이 높을수록 의료기관을 통해 성 관련 정보를 얻으려 하였

고, 최종학력이 낮을수록 주위사람을 이용하여 습득하려는 경향을 보였다. 그 외 결혼 유무나, 건

강의 정도, 질병의 유무는 성관련 정보 습득 경로에 별다른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re 43. 인구집단에 따른 선호 성관련 정보 습득 경로

Figure 43는 인구집단을 성별, 나이, 최종학력, 결혼 유무, 건강의 정도, 질병의 유무에 따라

나누고, 각 집단별로 성관련 정보 습득 경로의

C. 결론 및 고찰

I. 성생활 실태

성생활 빈도를 보면 전체 193명 중 110명이 ‘거의 없다’로 대답했다. 그에 반에 성적만족도에

’, ‘매우 선 한 사람은 34명, 28명에 그쳤다. 생활을 거의 하지 않는 사람 중

족 이하의 만족도를 선택하지 는 사람이 있다는 결론에 이른다. 이유에 대해서는

로 해 볼 수 다. 첫째, 적 만족도가 성교의 에 의해서 결정되지는 않는다

는 것이다. 성교만이 성생활의 전부가 아니고 따라서 성교에 의해서만 성적 만족도가 결정되지는

다. 둘 , 노인들 성에 대해 크게 기대 있지 않 것일 수 다. 만족도는 보통

자신이 가 족되었을 때 높게 나타난다 정도가 크지 않

다면 성교의 빈도가 떨어져도 크게 불만족을 느끼지 않을 수 있다. 셋째, 노인이 성에 대해 기대

하고 그 기대가 충족되지 못해 불만족을 느낀다는 것이 점잖치 않는 것으로 생각하고 그에 한

변을 피했을 수 있다.

사회적 통념과는 달리 성별에 따라 성교의 빈도나 성적만족도에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는

점은 흥미로운 결과이다.

한 를 고

대화가 67명, 가벼운 스킨쉽 및 키스가 21명이었다. 성생활의 빈도와 만족도에 대한 위의 결과와

종합하여 생각해볼 때, 노인에서 성생활의 만족도를 결정하는 것은 성교 뿐이 아니라는 것을 알

적으로

는 이성과의 원활한 대화 이끌기, 자연스러운 스킨쉽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기 등에 관해서도 포

노인의 주관적 건강상태와 성욕은 양의 상관관계가 있다. 자신의 건강상태에 높은 점수를 준

노인들이 성욕을 좀 더 많이 느낀다고 대답한 것이다. 자신감 감소가 성욕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므로 노인에게 본인의 건강상태에 대해 자신감을 갖도록 도와주

는 것이 성생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이다.

II. 성 관련 관심정보의 내용

노인의 성 관련 관심정보 중 성기능장애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았으며 그 외에 성 건강 증진

법, 노년기 이성관계, 만성질환과 성 생활 등에 대한 관심이 높은 편이었다. 따라서 성 관련 정

를 제공할 때 위와 같은 주된 관심을 보이는 항목에 대해 집중해야 할 것이다.

성별, 교육 정도, 결혼 유무, 만족 가능한 성생활 정도, 성관계 대상, 성욕이 감소했다고 느끼

서 ‘불만족 불만족’을 택 성

에도 불만 않 그

3가지 정도 석해 있 성 빈도

않을 수 있 째 이 하고 는 있

지고 있는 기대가 충 . 만약 성에 대한 기대

다음 질문인 ‘만족할 만 성행위의 정도’ 보면 ‘성교’라고 대답한 사람은 39명에 그쳤 ,

수 있다. 지금까지는 나이가 들면서 필연 발생하는 기질적 문제로 인한 발기불능, 여성의

성교통에 대해서 해결해 주려는 데 노력이 집중되었다. 그러나 앞으로의 성 관련 정보전달 때에

함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것은

는 정도, 주관적으로 느끼는 성욕 감 차이가 나타났다. 그 중 흥미로운

결과로서 남성은 성기능장애, 만성질환과 성생활 간의 상관관계에 관심이 많은 반면, 여성은 올바

성윤리와 성병에 더 관심이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노인 성범죄가 주로 남성에 의해 일어나

고 있는 것에 반해, 성윤리에 대한 관심은 여성에 비해 낮은 것은 역설적으로, 남성을 교육함에

적극적으로 전달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본다.

전반적으로 봤을 때 성 관련 관심 정보를 습득하는 주된 경로는 가족 및 친구이지만 가장 신

가족 및 친구로 뭉뚱그려 놓긴 했지만, 실제로 가족과 자녀로부터

거의 친구로부터 정보를 얻고 있었다. 의료기관이 가장 신뢰받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주된 경로는 가족 및 친구라는 점에서, 현재 의료기관이 성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창구로서의 역할을 적절 수준으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의

제공하는

이다.

나타났다. 이는 전문지식의 일방적인 전달보다는 경험을 근거

로 한 상호적인 대화에 의존해야 하는 정보의 성격에 기인한 것으로 생각한다. 그런 성격이므로

이성관계에 대한 문제는 전문가의 강좌 등의 지식전달보다는 사교 모임이나 동아리 등의

다른 관심사와는 달리 올바른 성 윤리, 성 범죄 관련 정보 습득에 대한 정보는 대중 매체를

의한 성 범죄 사건이 잇달아 터지고

대중매체에서 대대적으로 보도했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성 윤리, 성 범죄 관련

정보를 묶어서 조사했기 때문에 대중매체를 통해 얻는 정보가 성 범죄에 국한 되는 것인지 성 범

었다. 성 윤리, 성 범죄 관련 정보를 다른 것들과

달리 대중 매체를 통해 얻고 있다는 것은 이들 정보가 오프라인을 통해서는 잘 전달되지 않고

있다

관련 정보를 제

할 때 성범죄와 올바른 성윤리에 대해서도 포함시킬 필요가 있다.

소 원인에 따라 관심분야에

있어서 성윤리에 관한 내용을

본인의 성생활이 만성질환에 의해 크게 영향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는 그룹에서 성병, 성기능

장애 그리고 만성질환이 성생활에 끼치는 영향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만성질환이 있는 노인에게

질병에 대해서만 교육할 것이 아니라, 원한다면 질병이 성생활에 끼치는 영향 뿐 아니라 성병과

성기능장애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창구를 열어주는 것이 필요하며 그 역할은 의료 기관

에서 맡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다.

III. 정보 습득 경로

뢰하는 곳은 의료기관이었다.

정보를 얻는 사람은 거의 없고

료기관에 대한 접근성을 높히고 전문적인 의료 지식을 활발히 방법을 모색하여야 할 것

노년기 이성관계에 대한 정보를 많이 얻는 곳은 위와 마찬가지로 가족 및 친구였으나 가장

신뢰하는 곳 또한 가족 및 친구로

노년기

친목 모임을 통한 접근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통해 얻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최근 조두순 사건 등 노인에

이를

죄와 성 윤리 모두 해당되는 것인지는 알 수 없

는 사실의 방증이기도 하다. 더군다나 만약 대중 매체를 통해 얻는 정보가 성범죄에 국한되

는 편이라면 올바른 성윤리에 관한 정보는 오프라인에서는 거의 얻고 있지 못할 뿐만 아니라 대

중 매체에서도 접하기 힘든 정보라는 말이 된다. 노인들에게 오프라인 상에서 성

인구 집단 별 선호 정보 습득 경로 조사에서, 여성은 지인을 통해 정보를 얻는 경우가 적었

다. 그리고 남성은 대체의학에서 정보를 얻는 경우가 많았다. 남성들은 대체의학에 기대는 경우

가 많을 것이라는 우리조의 예상과 일치하는 결과였다. 대체의학은 제공하는 정보에 대한 근거가

부족하고 내용에 따라서는 오히려 건강에 도움이 되지 못하고 경제적인 손실만 가져오기도 한다.

그러므로 남성 노인들이 많이 관심을 갖는 것으로 드러난 성기능 장애, 성 건강 증진 방법 등에

해 정확한 의학 정보를 제공하는데 힘써야 한다.

고 이를 해결해 주어야 한다.

지인보다는 의료기관에서 정보를 얻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교

수준이 낮은 노인군을 대상으로 정확한 의학 정보를 제시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그 외의 관 정보

관련

따른 정보 ,

효율적

D. 연구의 한계

복지관 방문 가능한 상태의 노인

질문하였

쉬 문지를 이 다.

연령이 높을수록 지인을 통한 정보 습득이 많은 반면 의료기관 및 대중매체를 통한 정보 습

득은 적었다. 연령이 높은 노인은 객관적인 정보에 대한 접근이 이루어지는 상황이 아니므로 더

욱 적극적인 정보제공이 필요할 것이다. 연령이 높은 노인에서 대중매체나 의료기관을 통해 정보

전달이 어려운 원인에 대해 파악하

교육 수준이 높은 노인일수록

인구사회학적 특성과 성 련 습득 경로에는 유의한 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성생활 실태와 성관련 정보 습득 경로에도 유의한 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

라서 노인을 대상으로 성 정보를 제공할 때에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대상자의 연령 및 교

육수준을 파악하고 이에 제공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반면 그 외의 인구

사회학적 특성 및 성생활 실태에 대해서는 깊이 고려하지 않는 것이 일 것이다.

1. 설문대상이 서울 노인복지센터의 노인만을 대상으로 하였으므로 이 연구 결과를 전체 노

인 인구로 확대 해석하는 데에는 주의가 필요하다.(연구대상의 대표성)

남성 위주의 노인

타 복지관에 비해 더욱 고령

서울 여러 지역에서 조사를 진행하지 못

설문자의 부족

2. 여러 문헌을 참고하여 설문 도구를 만들었으나 실제 현장에서 조사할 당시 설문의 양이

다소 많아 어려움이 있었다.(조사도구의 한계). 뿐 아니라 설문지에서 가장 자주 이용하

는 정보제공원, 가장 유익한 정보제공원, 가장 이해하기 쉬운 정보제공원, 가장 신뢰하는

정보제공원에 대해 각기 지만 각각의 차이점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져서 가장 자

주 이용하는 곳에 대한 질문에는 답변이 있었으나 유익한 곳, 이해하기 쉬운 곳에 대해서

는 답변을 생략하는 경우가 많았다. 조사의 대상자가 노인임을 감안하여 좀더 간결하고

이해하기 운 질 준비하는 것 좋았을 것이라 생각한

3. 각 정보 습득 경로에 대한 만족도에 관해 조사하지 못했다. 또, 성 관련 정보 습득 경로

에 대한 선호와 비선호의 원인 분석을 하지 못했다.(원인 분석 문제) 어떤 종류의 정보제

공원에 대해 얼마나 만족하고 있는지와 각 정보제공원에 대한 선호와 비선호의 원인을

알게 된다면 앞으로 효과적인 정보 전달을 하는데 활용할 수 있을 것이므로 이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4. 건강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가 없었으므로 이 것과 성생활 실태에 대한 정보를 조사하지

못했다.

[기관 방문 보고서 (1)]

암 시민연대 방문 후기

2007-15555 김경수

사당동 허름한 빌딩 2층의 작은 사무실이었다. ‘암환자 가족을 사랑하는 시민연대’ 라는 단체

사무실에는 직원 한 분이 상근 직을 하고 있었다. 암환자를 대표할 수 있는 기관이 되는 것을

을 새롭게 가질 수 있었다. 그 분과의 질문 대답을 통해서 이 단체가 누구를 위

여 존재하고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그 존재 이유에 대하여 살펴보기로 하겠다.

‘백혈병 환우회’나 유방암 환자 단체인 ‘비너스’처럼 특정 암에 대한 환자와 가족들의 단체에 대

서는 들어 본 적이 있지만, 암 시민연대처럼 모든 암을 상대로 활동하는 단체는 이번에 처음

게 되었다. 이 단체가 다른 암환자 단체와 다른 점은 바로 그 점이 제일 클 것이라 하겠다. 특

암과 관련된 단체는 해당하는 암 치료에 대한 구체적인 의료 지식이나, 병원 정보, 치료내용에

한 관심을 가질 것이다. 반면 암 시민연대에서는 암 환자라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내용에 관

을 갖고, 환자 권리 사업 내용도 암환자가 일반적으로 겪는 내용을 다루고 있었다.

암 시민 연대의 활동은 크게 두 가지라고 볼 수 있겠다. 환자 권리 사업과 환자 지원 사업이

것이다. 환자 권리 사업에는 암환자 지원을 위한 각종 법률 제정, 불법 광고로부터 암환자 보호

이 있는데 그 일면을 살펴 보면 이렇다. 현재 이 단체에서 관심을 가지고 진행하는 프로젝트는

스피스 법제화’, ‘보호자 없는 병원’, ‘암환자 장애인 등록’ 이라고 한다. 하나같이 생소하지만 하

하나 살펴보면 암환자들이 가지는 고충을 이해할 수 있다. 아름답게 죽을 권리를 논하는 호스

스는 차치 하고라도, 보호자 없는 병원, 암환자 장애인 등록 사업은 암환자에 대한 새로운 시각

제공하였다. 환자 가족들에게 간병의 의무는 큰 부담이 되기 마련이다. 특히 가족이 간병을 하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우리나라에서는 더욱 그렇기에 보호자 없는 병원이 암환자 가족들에게

미하는 바는 크다고 하겠다. 물론 시행에 있어서 필요한 것은 인력과 자금이겠지만 의료 제원

이러한 분야에 쓰이는 것도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암환자 장애인 등록

업 또한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는데, 암 환자에 대한 치료가 많이 발전하면서

들의 survival rate 가 증가하고,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늘어감에 따라 대두하게 된 문제가

닌가 생각한다. 이와 관련해서 과거에는 암환자라고 하면 시한부 인생을 의미했었지만, 이제는

으로 진단 받은 후 치료받고 다시 사회 생활로 돌아가는 비율도 많지만 직장이나 사회에서 많

차별이 존재한다고 한다. 따라서 암환자 장애인 등록 사업은 단순히 암환자들을 disabled 로

정하고 금전적, 복지적인 지원을 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암 환자들의 안전한 사회 복귀나 차별

폐 등과 큰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장애인 단체’ 가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고 하니, 공

자원의 분배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좀 더 필요한 것 같다.

환자 지원 사업은 환자들간의 커뮤니티의 장을 제공하는 것에서부터(인터넷 커뮤니티를 기반으

한 전국에 3만 명의 회원), 암환자들이 각종 불법 광고로부터 피해 받지 않도록 돕는 것(불법

고를 게재하고 치료한 한의원 행정소송 제기), 올바른 암 정보 제공하는 것(책 출간), 그리고 단

에서 직접 암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여러 프로그램들을 제공(스트레스 감소 프로그램, 발 마사지)

는 것까지 다양하다. 이러한 활동들을 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이 단체가 그 수익성을

지 않고 이러한 활동을 진행해야 하는 점이다. 대체 의학 시장에서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vision 으로 삼고 있는 이 단체의 활동을 들여다 보면서 그간 미쳐 생각하지 못했던 암환자라는

단체에 대한 인식

‘호

암환자들이 큰 target 이 되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암 환자들이 쉽게 접근하는 이 단체를 이용

하려는 곳이 많다고 한다. 하지만 다행 있었던 그러한 시도들을 배척하고

오직 순수한 동기를 가진 사람들과 제휴를 하려 노력하고, 또 정확한 의료 지

사들에게 도움을 얻고 있다고 하니, 이 단체가 설립 목적이나 활동 등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히 이 단체는 그 동안에

식을 전달하려 여러

고 있는 단체라는 생각이 들었다.

비 영리 민간 단체를 표방하는 이 단체는 그 활동비를 후원에 많이 의존하는데 부디 순수한 목

적이 흩으러 지지 않고, 암환자의 권리를 크게 발전시키고 나아가 바람직한 의료환경 조성에도

일조할 수 있는 그러한 단체가 되기를 바라면서 글을 마친다.

[기관 방문 보고서 (2)]

국립암센터 호스피스 완화의료사업과 방문 후기

2007-15008 김광모

평소 호스피스라 하면 어차피 죽을 수밖에 없는 말기 암환자의 마지막을 함께해주는 것이라고

을 신체 질병 때문에 죽음을 맞이

는 최후의 시간을 불행하게 보낸다면 너무 안타까운 일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호

피스는 이들에게 위안을 주고 고통을 최대한 줄여 마지막까지 자신을 위한 시간, 가족을 위한

간, 행복한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더욱 많이 들려주는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이날 배운 강의에서 말기암환자의 정의란 ‘적극적 치료에도 불구, 근원적 회복가능성 없고, 증상

악화되어 몇 개월 내에 사망이 예상되는 경우’를 일컫는다고 배웠다. 여기서 나는 적극적 치료

도 불구하고 근원적 회복가능성이 없다는 것에 혼란을 느꼈다. 과연 나는 나중에 의사가 되었

때 내가 적극적으로 치료를 해도 이 환자가 근원적 회복가능성이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완화

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다. 의학이 발전함에 따라 더욱 더 새로운 치료를

서 조금이라도 살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면 이 환자가 사망에 이를 때까지 완화의료보다는 치

를 계속 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어떻게 보면 경계가 모호한 이 경계

이해하기 위해서는 나의 가치관을 확실히 정립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이날 배운 호스피스 완화의료란 말기 암환자의 자연스러운 임종을 함께하는 것뿐만 아니

환자와 가족의 신체적, 심리사회적, 영적 영역을 모두 평가 하고 함께 치료하는 것이라고 더

은 의미를 포함한다는 것을 알았다. 분명 의사의 입장에서 최우선은 환자의 평가와 치료가 되

야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환자의 죽음이 뻔히 예상되는 상황에서 환자에게만 신경을

게 된다면 그 환자 주위의 가족들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은 치료기간과 임종 이후에도 그다지

호한 상황일 것이라고 예상되지 않는다. 환자 뿐만 아니라 환자가족들까지도 모두 평가하고 치

하면서 환자의 임종을 맞이하면서 겪게 될 그들의 슬픔과 고통을 훨씬 많이 덜어 줄 수 있을

같아서 매우 바람직한 치료의 방향이라고 생각되었다.

또한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 호스피스 완화의료 사업의 인프라 확충에 힘을 써야 한다고 하였

데, 우리나라는 환자의 죽음을 인정하고 그 것을 준비한다는 것보다는 심각한 고통을 수반하더

도 아주 적은 확률의 살 확률이 있다면 치료를 계속한다는 인식이 아직도 넓게 자리 잡고 있기

문이 아닌가 생각되었다. 삶의 양보다는 질을 추구하는 문화와 인식이 자리잡게 되면 호스피스

화의료 사업에의 투자와 연구가 더욱 더 많이 이루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기관 방문은 호스피스 완화의료란 죽기 위한 의료가 아닌 더욱 좋게 살기 위한 의료라는

식을 가질 수 있게 되었던 좋은 시간이었다.

각하였다. 딱히 해주는 것은 별로 없고 그저 옆에서 수발을 들어주는 정도라고 생각하였다. 사

람은 누구나 죽음을 맞이하게 되지만 누구에게나 죽음은 공포스럽고 슬프고 우울한 이미지를 떠

올리게 한다. 나는 평소에 일생을 행복하게 살아도 모자란 시간

[기관 방문 보고서 (3)]

한림대학교 산업의학과 방문 후기

2007

고 있으며

조기에 발견하

한 작업환경을 조성하여 근로자 건강을 보호하기

한 제도이다. 작업환경측정은 작업환경실태를 정확히 파악함으로써 작업환경개선의 실마리를

공하는 동시에 개선 후의 효과를 확인하는 기능을 갖는 것으로 작업환경 관리의 중요한 요소이

. 목적은 유해인자에 대한 근로자 노출 정도 파악, 일상적인 작업환경의 정기적인 측정·평가, 신

설비·원재료·작업방법 등의 평가, 작업환경개선 효과 확인 등이다.

-15009 13번 김광우

한림대학교 산업의학과의 기관방문을 자원할 당시 사실 ‘산업의학과’라는 곳이 어떠한 곳인지에

대한 명확한 지식이 없었던 터라, 산업 재해 관련 질환에 관해서 다룬다고만 막연히 생각하고 이

에 대해서 지식을 쌓는 것만을 기대하였다. 하지만 현장에 있는 교수님의 수업을 들은 이후로 이

러한 단순한 생각이 잘못 된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

산업의학과는 기본적으로 크게 3가지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직업과 관련된 질환의 예방, 진

단, 사후관리를 위한 각종 건강진단과 작업환경측정 그리고 보건관리대행사업 등을 운영하는 것

이다. 또한 이러한 업무와 더불어 각종 산업보건 연구사업과 외래진료 업무를 병행하

환경오염과 관련된 지역사회의 건강피해를 평가하고 지역 환경을 개선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1. 건강검진

산업의학과에서 진행하는 건강검진에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었는데 다음과 같이 설명해주셨다.

국민보험공단 일반건강진단은 국민보험공단 기준에 의하여 주기적으로 실시하는 건강진단으로

지역, 직장, 조합 및 공,교 조합의 피부양자를 대상으로 생활습관질환과 5대 암을

여 치료함으로써 국민건강 수준의 향상과 국민 의료비 절감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특수건강진단은 유해환경 업무에 종사하는 근로자들의 직업병 예방과 건강보호, 증진을 위하여

유소견자의 조기발견을 목적으로 유기화합물, 소음, 분진, 유해광선, 금속류 등의 작업환경에 근무

하는 근로자를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다.

채용시 건강진단/ 배치 전 특수건강진단은 신규로 채용함에 있어 직무를 담당 할 수 있는 신체

상의 상태를 확인하고, 근로자가 입사하여 특정 근무부서에 처음 배치되거나 재직중인 근로자가

타 부서로 재배치 되기 전에 해당업무에 종사함으로써 배치시의 건강 기초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수행하는 건강진단이다.

이외에도 건강진단서, 영문진단서, 예방접종증명서, 예방접종 내용을 증명하는 건강진단서, 직업

병 진단 및 업무관련 소견서에 대한 작업과 운전면허 적성검사, 학생 건강검사에 대한 검진도 진

행하고 있다.

#2. 작업환경측정

근로자 개개인이 건강장해를 초래할 수 있는 유해인자에 노출되는 정도나 유해인자의 발생수준

을 측정하여 적절한 대책을 강구함으로써 건강

아래는 작업환경측정대상이 되는 유해인자에 관해 대략적으로 살펴본 것이다.

3. 보건관리대행

보건관리대행이란 산업안전보건법상 보건관리에 대한 사업주의무사항을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보건관리 대

효과를 얻는다.

근할 뿐만 아니라, 진폐증 환자, 원유누출, 재난대응에 대해서도 그 범위를 넓혀나

가고 있는 학문이다. 비록 의학 외적인 장벽들에 의해서 상기 이상적인 산업의학의 목표를 달성

하 실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러한 의학의 발전을 통해서 좀 더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는, 좀 더 다양한 방식의 사고에 의한 환자들에 대해서 예방적으로 접근하거나 치료, 사후 관

#

도록 중·소규모 사업장을 대상으로 산업보건사업 전문기관이 사업장 보건관리 업무를 지도·지원

주는 제도이다.

오늘날 사업장은 산업의 다양화로 유해물질의 제조, 사용이 급증하고 있으며 근로자들의 건강

에 대한 관심과 요구가 어느 때보다도 높아 산업 보건에 대한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이 절실한 상황이다. 따라서 중·소규모 사업장 보건관리를 위해 산업보건사업 전문기관의 인력

과 시설을 공동으로 활용하여 종합관리를 함으로써 근로자에게는 건강증진의 효과가 나타남과 더

불어 사업주에게는 경제적 비용부담을 덜어주는

보건관리대행사업의 목표는 근로자의 건강보호와 건강증진이며, 이를 위하여 쾌적한 작업환경

과 조건이 마련되어야 한다. 성과는 사업주, 근로자, 보건관리대행기관의 공동 노력으로 얻어지는

것이며 사업장의 유해작업환경으로부터 근로자의 건강을 보호하고 직업병 예방이 가장 큰 목표라

고 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산업의학은 직업과 관련된 질환의 ‘예방적’ 접근을 하는 학문으로 위의 3가지 큰

방식을 통해 접

기 어려운 것이 현

에 대한 좀 더 다양한 접근이 늘어난다는 것은 분명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비록 현장을 직접 둘러보지 못해 체감할 수 있는 산업의학과의 실체는 뚜렷하지 않았지만. 국

민 개개인과 산업관련기관에 관련한 질환들에 대한 의학적인 접근을 통해서 보다 과학적이고 효

율적인 결과를 도출한다는 산업의학과의 개념은 단순히 지식만 쌓으려 했던 내게 분명 참신하면

서도, 필요한 의학적 접근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주었다.

[기

국립암센터 호스피스 완화의료사업과 방문 후기

2007-15562 30 번 김용성

가정의학과 실습 때 파견으로 국립 암센터를 방문했던 적이 있어서 비교적 친숙했던

국립암센터. 오늘은 저번 파견 때 만나뵈었던 김열선생님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당시에는

암검진과 관련된 수업을 들었었는데 오늘의 주제는 호스피스 완화의료사업의 방향이었다.

실습을 처음 시작할 때 받았던 개요에서 이번 방문의 목표는 ‘장기 암환자의 건강문제와 건강

정보, 그리고 호스피스 사업활동에 대해서 알아보는 것’ 정도가 적혀있었다.

암환자를 임상적인 치료의 대상으로서 분류해본다면, 일반인-치료중인 환자-암생존자-말기

암환자 정도로 분류할 수 있다고 한다. 다만, 여기서 암생존자의 정의도 명확히 내려져 있는

니다. 현재 발생한 암에 대한 일차적인 치료를 받은 후, 어느 정도 회복이 된 환자를

할 수 있겠다. 일차적인 치료가 어떤 것까지를 의미하는지, 회복의 정도라는

은 시간적으로 임상적으로 어느 정도를 의미하는 것인지 까지는 아직 확립된 기준이 존재하지

계임을 체감할 수 있었다. 이를

의 접목을 통해서 암 생존자들에게 지속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력하기도 한다.

관 방문 보고서 (4)]

것은

암생존자라고 생각

는 상태다. 어찌되었건 이러한 방식으로 환자를 분류했을 때, 호스피스 사업의 대상이 되는

군은 좁게는 말기 암환자, 넓게는 암생존자까지를 포함할 수 있겠다.

환자들이 자신의 존엄성을 유지하면서 평화롭게 자신의 여생을 보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을

호스피스 사업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러한 호스피스를 필요로 하는 환자는 우리나라에서

2008 년 기준으로 50 만명에 달하며, 현재 계속 그 수가 증가 중이라고 한다.

아직 우리나라의 호스피스 산업은 미약한데, 일본은 지역완화 의료센터의 수가 353 개 인데 비해

우리나라에는 9 개 뿐이라는 이야기를 해주셨을 때 아직 걸음마 단

해서 현재 정부에서는 기관을 통한 사업의 제도화- 홍보 - 전문인력 양성 이라는 3 가지의 축을

기반으로 호스피스 산업을 육성하고 있었다. 환자들에게 실제로 접근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해주기 위해서 의료 수가를 행위 수가제에서 포괄 수가제로 시범적으로 제공하기도 하고,

1 차 의료기관과

러한 노력들을 통해서 더 이상 완치가 불가능한 암환자의 경우 자존감을 잃지 않으면서 남은

여생을 편안히 보낼 수 있게 되고, 또한 환자와는 또 다른 심리적, 물질적 고통에 시달리는

가족들 또한 본인의 어려움을 덜고, 심리적인 안정감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장기암환자란 어떤 의미일까?

단어의 뜻을 그대로 옮기면 ‘오랫동안 암에 걸려있었던 환자’ 쯤 될 것 같다. 그러나 위의

류에서 암 생존자를 암에 대한 일차적인 치료가 끝나고 어느 정도 회복된 환자라고 정의한

것을 생각해 본다면 장기 암환자란 암 생존자 가운데 완치가 불가능하고 지속적인 치료를 필요로

하는 환자들일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임상적인 위의 분류에서는 암 생존자와 말기 암환자를

아우르는 개념이 될 것 같다.

일반적으로 암의 가장 근치적인 치료는 가시적으로 커진 종양 덩어리를 제거해주는 것이다.

하지만 병기상 몸의 다른 지 못하는 경우에

결국 그 환자는 남은 여생을 자신의 몸 어딘가에 숨어있는 '암'과 '함께'

술로는 위치를 알 수는 없을 만큼 조그맣지만, 몸 어딘가에는 암세포가 숨어서 다시 자신의

영 안의 '또

된 암이 아닌 이상

과적 제거 후 항암제 치료를 통해서 이후의 삶을 에이즈처럼 지속적으로 더 이상의 병의

넘어

료보다는 치료와

방이라는 측면에서 더 흥미를 가지고 있고, 장차 공부하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존자에 대한

부위에도 암 세포가 퍼져서 근치적인 치료를 해주

보내야 한다. 현재의

토를 굳건히 하려고 벼르고 있는 상태인 환자들은, 자신의 여생을 보이지 않는 내 몸

다른 나'와 사이 좋게 살아나가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 환자들에서 다시 암세포가 득세하지

않게끔 잘 다스리면서 살 수 있게 하는 것은 암 검진사업 만큼이나 중요하다.

나는 개인적으로는 암에 대한 접근이 치료보다는 예방중심으로 바뀔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머지 않아 분자적 수준의 치료기술의 발달을 통해 회복 불가능할 정도로 진행

행을 막으면서 여생을 살 수 있는, 그런 세상이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그런 세상이

오기 전까지는, 아직까지는, 암으로 인한 사망자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이러한 장기 암환자들에 대한 돌보기는, 호스피스 사업을 포함해 단순한 치료를

환자들이 자신의 존엄성을 유지하면서 사회에서 생활해 나가는데 있어서 반드시 이루어져야 하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나는 아직은 젊기 때문에 암이라는 질병에 대해서 호스피스나 완화치

재 암으로 고통받고 있는 수많은 환자들을 돌볼 의사로서의 나는 고통에 신음하는 환자들의

아픔을 덜어주고, 그들이 암환자이기 이전에 우리와 같은 보통 사람임을 스스로가 자연스레

느끼며 살아갈 수 있도록하는 호스피스 완화의료 사업이나, 장기 암환자, 암생

돌보기에 대한 공부와 수련 또한 게을리 하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하며 집으로 돌아왔다.

[기관 방문 보고서 (5)]

한림대학교 산업의학과 방문 후기

2007-15018 33번 김윤중

의과대학 학생으로 3년에 걸친 학사 과정을 밟아오며 대부분의 기간을 인체의 정상 해부와 생리

및 병태생리를 위주로 교육받았던 것 같다. 물론 주로 대규모 통계 결과에 입각한 것이긴 하

병리 현상을 바라봄에 있어 질병 또는 개체의 입장에서 접근하여 문제를 해결하

지만,

는 능력을 배양해

정과

분야

일정은 우선 산업의학과와 main job에 대한 소개로 시작되었다. 개별 산업재해에 의한 치료가 주

업현장의

안고

아직 갈

요원하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탄광촌 진폐증 환자를 예로 들어 산업 재해의 보상 문제를 둘러싼 갈등에 대해 알아볼 수

. 탄광촌에서는 산업재해로 인한 진페증에 대한 보상 규정에 내재하는 갖가지 오류와 허점

로 인해 진폐증 환자 사이에 심각한 알력이 발생하고 있었다. 물론 가장 알기 쉽게는 가용 자

확대하는 것이 일견 바람직해보이는 해결책이지만, 현실적으로 의료자원은 한정되어있으며,

자원을 무한정 가용할 수 있더라손 치더라도 기존 제도 하에서는 거짓 환자 행세를 통해 입

기간을 연장하여 전체 의료자원과 재정이 낭비될 수 있다는 허점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었다.

근본적으로는 가장 적합한 구성원에게 한정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고 구성원간의 갈

조율할 수 있는 제도 마련만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었다. 탄

진폐증 문제는 역시 주영수 선생님을 주축으로 여러 분들이 주도 하에 제도개선이 이루어졌

고, 기존 수혜자와의 타협을 통해 갈등도 많이 해결되었으나 비슷한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

다른 산업 재해 분야가 산적해 있었다.

지막으로 태안반도 기름유출사건을 예로 국가적, 시스템적 차원의 재해관리능력에 대해 제고하

기회를 가졌다. 1만여톤 분량의 기름이 유출된 유례없었던 국가적인 재해 상황에서 재해관리시

부재로 효과적인 일차 대응에 실패했고, 정부가 이로 인한 질타로 정치적인 위기에 봉착

왔던 것이다.

거시적인 안목으로 인구집단의 관점에서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하는 능력을 갖추고자 하는 마음에

4학년 선택 실습에서 지역사회의학을 선택하게 되었고 지역사회의학 실습에서는 연구주제 선

발표, 그리고 그 이외에 2가지 주제를 선정하여 기관방문을 하게 되었다. 우리는 그 중 “산업재해

의 현황과 대책”이라는 기관방문 주제로 5월 27일 한림대학교 산업이의학과를 방문하여 이

의 권위자이신 주영수 교수님으로부터 한국 산업재해 관리의 현주소와 한계, 그리고 나아갈 방

에 대한 고견을 경청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

업무일 것이라는 내 평소 인식과는 달리 산업의학과에서는 주기적인 현장관리와 함께 산

환경평가와 현장에서 발생한 산업재해에 대한 평가를 통해 작업장 환경을 개선하고 산업재해를

미연에 방지하는 업무를 main job으로 수행하고 있었다. 그러나 애초의 바람직한 취지의 이면

는 평가 수주와 평가 과정에 있어 평가의 주체가 객체에 예속될 수밖에 없으며, 평가 주체가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사용자에게 손해를 안겨주는 패러독스에 빠지게 되는 문제를

있었다. 주영수 선생님을 비롯한 여러 분이 힘써 이 부분을 많이 개선하려 하고 있으나

길이

그리고

있었다

원을

설사

따라서

등을

광촌

스템의

하자 이번에는 국민의 개인적 역량의 집합을 호소하여 정치적 난국을 미담사례로 타개하려 하는

과오를 범하였다. 일련의 과정에 와 부적절한 대응으로 인해 국

가적인 재해의 후유증이 수십년 후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이러

치닫는 것을 제지했어야 할 전문가 집단은 굳게 침묵하거나 오히려 학문적 영달의 기회로 삼

보일지라도, 산업 재해를 효율적으로 예방하고 적절하게 보상할 수 있는 합리적인

갖춘 의학자의 배출을 유도해야 하며, 이들이

부 관련 부처의 핵심적인 파트에 녹아들어 결정권을 행사하여야 한다. 이러한 노력 하에 제대

서 드러난 재해관리 시스템의 부재

한 와중에 사태가 최악으

으며 재해가 재앙으로의 악화되는 것을 방조하였다.

요약하자면 결국 문제는 시스템이라는 한 단어로 압축할 수 있을 것이다. 풀어 쓰자면, 가장 돌아

가는 길처럼

규정의 마련과 국가적 재해에 신속하고 정확무비하게 대응할 수 있는 프로토콜 및 가이드라인의

정립이 결국 산업재해/국가재해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가장 빠른 지름길인 것이다. 그리고 이 모든

과정이 윤리적 기반 위에 이루어져야 함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아울러 내 의견을 덧붙이자면 시스템의 구축에 앞서 이에 필요한 인적 자원의 양성과 적절한 기

용이 선결되어야 한다. 국가적으로 통계적 마인드를

로 디자인한 제도를 통해 재해에 대비하는 접근법만이 산업재해 및 국가재해로부터의 안전을 담

보할 수 있을 것이다.

[기관 방문 보고서 (6)]

암 시민연대 방문 후기

2007-15564 36번 김준호

1. 방문기관 : 암시민연대

2. 설립시기 : 2001년

동.

환자 지원 사업 – 지원 방법의 안내, 투병 방법 안내.

이윤을 남겨야 하는 기업의 한계를 벗어나기 어려움. 따라서 암시민연대는

료보험을 전적으로 지지하고 있음. 그러나 암환자와 가족들에 더 이익이 되기 위한, 건강보험

장성 확대를 위해 힘쓰고 있음. 암환자를 장애인으로 등록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나, 기존 장애

단체가 암 환자의 장애인 등록을 막고 있음. 이는 정부의 장애인 지원금이 암환자와 가족들에

들어가면 자신의 몫이 줄어들 것을 생각한 장애인들의 반발 때문.

. 활동대상: 치료 받고 있는 환자보다는 이미 치료 받은 환자/가족들 중심으로.

. 지원금 내역: 정기적으로 후원하는 CMS 회원, 비정기 후원 회원, 면역세포 치료 회사 한 곳으

부터 배너광고비를 받고 있음.

. 어려움: 소득공제에서 기부가 제외됨으로써 기부액수가 줄어들었음, 암환자 사망을 많이 하여

원 수가 계속 정체되어 있음, 행사시 외부 공간 섭외 협조가 어려움.

. 이용자들 특징:

암 환자 – 치료 중 부작용, 장기 치료에 따른 distress, 보조기구를 사용할 경우 드는 적응기간

암 환자 가족 – 환자와의 사이가 틀어짐, 사별자 모임, 간병인 과도한 사용 등에 대한 조언 필

로 함.

0. 다른 단체 연계: 법률 입법 관련하여 도움을 주는 것이 일반적. 다른 단체들은 순수한 마음에

하는 경우가 별로 없음. 발 마사지 같은 경우에도 암환자들에게 시행해주면서 은근히 치료효

가 있음을 강조하고 홍보에 이용하려 함. 그래서 다른 단체와 연계하여 활동하는데 제약이 있

. 의학적 자문이 필요할 때 해주는 의사들도 있음.

1. 독립해 나가는 단체들: 원래 ‘암시민연대’로 같이 활동하다가 독립하여 나간 단체들이 있었음.

시민연대는 수익사업을 하지 않다보니, 그런 부분에 있어서 반대 입장에 서 있는 사람들이 주

독립하여 나감. 독립하여 나갔더라도 서로 도움을 주고 받으면 좋을텐데, 저런 독립단체들은

시민연대와 연을 끊으려 하는 것 같음.

2. 하고 싶은 말: 좋은 의사가 많아지면 암시민연대의 할 일이 줄어들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므

3. 설립목적 : 암 환자/가족의 양방 의료 검증 및 사기 행위 방지 목적.

4. 활동인원 : full-time으로 일하는 사람은 현재 한명뿐. 나머지는 자원봉사의 형태로 암시민연대

를 위해 일하고 있음.

5. 활동내용 :

환자 권리 사업 – 환자 권리 관련하여 입법, 법 개정에 대한 활

각각의 암에 대한 약값 인하 등의 캠페인 진행은 계획 중이나 아직 실행되고 있지는 않음, 그

러나 환자와 가족들에게 어느 정도 지원은 하고 있는 상태. 호스피스는 암환자와 가족들에 실질

적으로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안으로,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나 입법이 느리게 이루어지고 있

는 상황. 암시민연대는 원칙적으로 민간보험에 대해서는 반대하고 있음. 민간보험은 지급율 30%

남짓으로, 태생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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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로 그런 차원에서 여러분들이 많이 노력해주시라!

13. 느낀점: 우리나라도 점점 선진화되 암환자도 많아지고, 그로 인해 사

망하는 사람도 많아지고 있다. 병원에서 암을 치료하기 위해 부단히 애를

일회성 치료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추후에도 재발을 막기 위해 lifestyle을 바꾸고 검사를 꾸준

에 암환자나 가족들이 느낄 고통, 암 자체로 인한 것이 아닌 암의

줄 무언가가 필요했을 것이다. 암시민연대는 암환자와 가족들에게 필요한

유용할 정보를 주고, 지원

, 어서 우리나라에도 기부문화가 정착하여 암시민연대처럼 훌륭한 일을 하

마음껏 활동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으면 좋겠다.

어 가는 추세이기 때문에

쓰고 있는 상황이나, 암

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 거기

secondary 고통을 덜어

comfort를 제공해줄 수 있다고 느꼈다. 자발적으로 암환자와 가족들에

도 하고, 그 외 여러 갈등들도 해결해주는 모습에서 참 숭고한 정신을 가진 단체구나 하는 생각

이 들었다. 한편으로는

는 시민단체가

[기관 방문 보고서 (7)]

한림대학교 산업의학과 방문 후기

2007-15022 40번 김택민

일산 암센터와 한림대 성심병원 두 군데 기관을 방문하였는데 그 중 산업재해의 현황과 대책에

대해서 다룬 한림대 성심병원 방문이 더 기억에 남았다.

평촌에 있는 한림대 성심병원에 도착하여 가장 먼저 놀랐던 건 ‘산업의학과’라는 간판이었다. 졸

업 후 선택할 수 있는 많은 과가 있다는 것은 알았지만 산업의학과라는 과를 본 것은 처음이었다.

어떤 트레이닝을 거쳐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매우 궁금했고, 주영수 담당 센터장님의 소개를

통해 이내 대강의 내용을 파악할 수 있었다.

산업의학과에서는 직업과 관련된 질환의 예방, 진단, 사후관리를 위한 각종 건강진단과 작업환경

정 그리고 보건관리대행사업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보다 질 높고 새로운 산업 보건 서비스 제

을 위하여 각종 산업보건 연구사업과 외래진료 업무를 병행하고 있었다. 외부 기업에서 의뢰가

면 해당 기업을 방문하여 작업환경을 평가하고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진료도 해주는 사실

사회에 꼭 필요한 과이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들게 했다. 찾아오게 하는 의료서비스가 아닌 직

찾아가는 의료서비스라는 게 더 마음에 들었다.

아울러 태안 기름유출사태에서 봉사활동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다녀갔는데 이 수많은 사람들에

해 추후 관리가 필요하다는 선생님의 설명에 많은 공감이 갔다. 개인적으로 친척이 태안에 거

하여 당시의 상황을 잘 알고 있었는데 어린 아이들부터 어른들까지 수도 없이 많은 자원봉사자

이 태안을 찾았으며 이들 중 일부는 제대로 된 장비조차 갖추지 못한 채 오염물질에 노출되어

었다고 한다. 앞으로 이런 노출이 그들의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아무도 예측할 수는

으나 정기적으로 관리가 필요한 것을 절실하게 느꼈다. 어떤 방식으로든 당시의 자원봉사자들

진료를 받을 수 있게 사회적으로 시스템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산업의학과에서는 가정의학과보다 더 다양하고 심도있는 타과 파견을 통해 트레이닝을 수행한다

한다. 내과는 물론 이비인후과, 안과, 영상의학과 등 산업의학에 필요한 지식을 습득할 수 있

과들을 로테이션으로 파견을 보내어 산업의학에 종사할 수 있는 의사를 배출해 낸다고 한다.

히 원하는 과를 선택하여 트레이닝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 참신하면서도 좋았다. 또한 전공

과정을 밟으면서 보건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을 수 있게 많은 지원을 해준다는 게 놀라웠

. 깊이 있으면서도 여러 과들과의 협력을 제대로 수행해낼 수 있는, 이른바 T자형 인재를 양성

낼 수 있는 잘 짜여진 프로그램이 아닐까 생각한다.

산업재해로 피해를 입고 있는 직업인들의 건강관리과 작업환경의 개선을 동시에 이끌어내는 산

의학과는 수많은 직업들이 존재하는 현대 사회에서 병원에 국한된 전문의료를 벗어나 지역사회

공헌하는 의료서비스로서 필수불가결한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지역과 떨어진 기존 의료의 역

이외에도 직접 찾아가는, 의료서비스로서의 역할도 잊지 않는 균형잡힌 의사가 될 수 있었으

하는 바람이다.

[기관 방문 보고서 (8)]

암 시민연대 방문 후기

2007-15029 47 번 류영주

1.서론

암환자 가족을 사랑하는 시민 연대 (이하 암시민연대)는 2001년에 수술에 대한 불신과 암환자

관한 바른 정보를 암환자들에게 제공하는 것이다.

입고 같은 밥을 먹고 같은 시간에 같은 회진

서는 무의미한 치료를 그만두

끝났을 뿐 이런 과대광고가 위법이 아니

이 각종 신뢰성이 낮은 광고들로 많은 돈을 낭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

이다. 심지어 봉사를 하겠다는 발마사지 팀도 환자에게 발마사지를 해주면서 치료효과가 있다

광고를 한다 하니, 완치를 간절히 바라는 절박한 암환자들이 처한 생각지도 못한 현실에 큰

격을 받았다. 환자들이 이렇게 쉽게 현혹되는 문제들을 의사들은 이해를 못하겠다는 자세로 대

할 것이 아니라, 외래에 찾아온 환자들이 겁먹지 않고 편안히 물어볼 수 있는 분위기를 이끌어

를 대상으로 한 과장 광고로 인한 피해를 줄이려는 목적으로 시작되었다. 그 후 2003년 서울시에

등록하여, 시민 단체로의 업무를 하기 시작했다. 현재 암시민연대의 지향점은 첫째, 암환자가 원

활하게 투병할 수 있도록 법률 개정을 추진하는 등의 환자 권리 사업과 둘째, 암 치료비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안내하고 암 투병에

2. 느낀점-암환자가 처한 여건

서울대 병원에 있는 환자들은 경제적으로 selection된 환자라고들 한다. 하지만, 암 환자는 서울

대 병원에 입원하였다 하여도 중증 등록이 되어 보험의 혜택을 많이 받기 때문에 다른 질환을 앓

는 환자들보다 그렇게 Selection된 집단은 아니다. 오히려 다른 병원보다 더 중증인 환자들도 많

이 모여 있다. 하지만 실습학생으로 내가 병동에서 만난 환자들은 각자가 살아온 삶이나 겪는 문

제의 종류가 지워진 채 같은 침대에 같은 병원복을

을 받는 다른 얼굴일 뿐이었다.

암시민연대에서 들은 이야기 속의 환자들은 입원치료가 끝나고도 재발의 위험성을 항상 안고 살

고, 치료의 후유증에 시달리는 등 내가 생각하지도 못한 많은 문제들을 안고 있었다. 암 환자는

항암제, 방사선 치료에 의한 부작용, 수술적 치료 후 장루 같은 부속기구를 사용하면서 겪는 어려

움과 사회적 고립감, 또한 암 환자라는 자체로 시간이 갈수록 심리적인 스트레스와 치료를 요하

는 정신적 문제들을 겪게 된다.

그 뿐 아니라 이미 진행되어 치료적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 병원에

도록 한다. 그러나 환자 본인은 죽음에 직면하면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이 되고, 보호자들은

무슨 치료든 계속 하는 것이 덜 죄스럽다고 느끼게 되고, 혹은 진정 병원치료 외의 치료 방법이

있을거라 희망을 갖게 된다. 그런 환자와 보호자들을 겨냥한 각종 과대광고들은 암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또다른 고통을 안겨준다. 암환자들은 돈벌이로 여겨지며 매우 부정확한 정보와 과대

광고에 노출되어 있다고 한다. 암시민연대 관리자분은 말기암환자에게 완치가 가능하다는 광고를

하며 치료비로 수천만원을 요구하였던 한 한의원의 예시를 들어주셨다. 암시민연대에서 한의원

소재지의 관할 보건소에 고발조취 하였지만 벌금형으로

라고 판결내려졌다. 소송 이외에 다른 방법으로 구제할 수 있는지 소비자원과 이야기 하고 있다

고 한다.

각종 치료효과가 있다는 식품 광고들도 벌금형을 받아도 벌금을 내고 계속 신문광고를 낸다고

한다. 시정 명령을 하는 상황버섯 광고가 그 예로, 벌금보다 그렇게 암환자들이 주는 수익이 크다

는 의미이고, 환자들

주어 환자들이 이런 피해를 당하는 것을 피할 수 있게 도와줘야 한다는 의무감을 느꼈다.

실제로 시민 연대는 환자들이 가족이 지 않은 정보를 접하지만 그것을 근

원적으로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고, 보완대체 의학의 경우 우리같이 의

런 정보를 정리하는데 도움을 주면 좋을 것 같다는 바람을 갖고 있었다.

연대의 강점과 약점

지 남아 있는 사람들은 그런 것을 배제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

소모임 커뮤니티, 암환자들에게는 절실한 새로운 의학계 소식

에게 모든 희망을 걸고 있는 환자와, 당신의 말씀 때문에 혹시나 생길지도 모를 법적인

나 지인을 통해서 확인되

학을 공부하는 입장에서

3. 암시민

폭넓게 모든 암환자의 권리를 위해 어떠한 영리적이 방법도 일체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은 암시

민연대의 강점이자 약점이다. 암시민연대가 현재 활동 중인 다른 암환자 모임의 시작지점이 되었

고 활동하는 과정에서 뜻을 달리하여 분리되어 나간 회원들이 많다고 한다. 월간 암을 발행하는

모임도 그 예인데, 수익 사업을 한다고한다. 건강 식품을 팔 든, 권고를 해주든, 광고를 해주든 여

러 방법으로 수익사업을 하는데 암환자에게 직접적으로 치료비 지원을 해줘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 한다. 암시민연대에 끝까

있어서 배너 광고 외에는 후원으로 꾸려나가고 있다. 지향점을 흔들림 없이 지켜나갈 수 있는

힘은 이런 수익사업이 완전히 배제되어 있는 것이 원천이라는 생각이 들고, 수익과 직결되지 않

아서 오히려 더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할 수 있고 환자들에게 신뢰감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현실적인 힘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고 직접 일의 성과를 내는 방법에도

제한점이 생긴다.

4. 암시민연대에게 바라는 점

수만명의 회원을 가졌지만 매우 작은 사무실을 갖고 있고, 비영리 단체이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못한 암시민연대에게 홈페이지는 아주 강력한 수단이 될 수 있다. 전국 각지에 모여 있

고, 자신이 처한 상황을 공개적으로 밝히고 싶어하지 않은 회원이 많다는 점 또한 인터넷을 통한

활발한 활동에 힘을 실어준다. 실제로 기관 방문 후 홈페이지를 찾아들어 갔다. 의학적,법률적,보

험분야로 세분된 상담과, 환자들의

을 알려주는 등 체계적인 구성이였다. 아쉬운 점은 많은 환자들에게 정보가 열려있는 만큼 또

한 홈페이지 내용의 질 관리가 잘 되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는 점과, 목적과 전혀 상관 없는 광고

성 댓글들이 정리되지 못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암시민연대에 대한 환자들의 신뢰감을 책임질 홈

페이지 관리와 전문적인 조언을 강화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5. 글을 끝맺으면서..

3학년 내과 실습 때 종양내과 교수님의 회진을 따라 돌면서 겪은 일이다. 환자가 당신보다 스

무살은 어린 젊은 교수님의 손을 꼭 붙잡고, “겨울에 아들이 결혼하는데 제가 결혼식에 갈수 있겠

지요? 살 수 있겠지요?” 라고 간절히 물었다. 그 질문에 교수님은 그럴 수 있다는 확고한 대답대

신 “그러시면 좋겠어요, 앞으로 완치될지는 신만이 아시지요, 힘내셔야죠.” 라고 하셨다. 나는 아직

도 교수님

제 때문에 100% 확신할 수 없는 문제는 애매하게 대답할 수 밖에 없는 의사의 입장에서 생기

는 생생한 괴리감을 잊지 못한다. 이 단순한 대화가 병원에서 암환자들이 불만족스러울 수밖에

없는 이유를 확실히 설명해준다고 생각했다.

병원에서 해결해줄 수 없는 많은 문제들을 암시민연대와 같은 비영리단체, 순수하게 환자들을

도와줄 수 있는 단체들이 튼튼하게 버텨가며 많이 해결해줬으면 하는 바램이다.

[기관 방문 보고서 (9)]

한림대학교 산업의학과 방문 후기

2007-15572 변선정

호흡기학 시험에 Lung HRCT 사진이 나왔다. 사진을 보고 진단을 내리기를 요구하고 있다. 기적이

영세한 사업자에게는 보상을 제대로 받을 수도 없는 문제가 있다. 이에 사업

을 가입하여, 노동자가 산업상 재해를 입었을 경우 사업자에 책임

도 노동자가 재해를 입은 경우, 산재

자와 노동자 간의 개인적 합의로 끝내려고 하는 경우가 많다. 산재로 등록

장에서 일하던 노동자가 일을 그만 둔지 20년 만

크다. 법으로 접

하자면, ‘인과성’을 인정할 때 시간이 지나서 나타나는 질병에 관해서도 인정이 될 수 있도록 그

위를 유연하게 조절해야 한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특정 산업 활동과 관련해서 발생할 수 있

어나기를 기대해 보지만, 여전히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는다. 그 때 눈에 들어온 간단한 병력청

취 기록, [직업 : 광부 – 석면 광산] 이 몇 단어가 그대로 답을 내려준다. ‘악성 중피종’이라고, 이

렇듯 몇몇 질병은 직업과의 연관성이 다른 어떤 요인보다도 크다. 그것이 우리가 병력 청취를 할

때, 직업을 꼭 넣는 이유이다. 내가 알고 있는 ‘산업재해’란 이정도 였다. 의학과 관련해서 때때로

진단에 고려해봐야 하는 것. 그러나, 이번에 한림대학병원의 주영수 교수님을 만나 뵙고 그 분의

열정적인 강의를 들은 후, ‘산업재해’를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게 되었다.

산업재해란, 근로자가 업무에 의해 입게 되는 신체적 정신적 피해이다. 피해 노동자들이 요양을

받는 중에 치료비가 많이 들 뿐 아니라, 경제활동을 할 수 없게 되어 피해 노동자와 그 가족들이

생계에 위협을 받게 된다. 피해 노동자가 민법상의 손해배상으로 사용자에게 보상을 받을 수 있

지만, 입증 책임을 노동자가 지게 되고 긴 재판을 견뎌낼 수 있는 노동자가 많지 않은데다, 소송

에서 이긴다고 해도

자는 의무적으로 산업재해보험

묻지 않고 전적으로 보상해 주는 제도가 산업재해보장제도이다. 이렇게 산업 재해 보장제도에

대한 소개가 이루어진 후, 이어지는 문제제기는 생각지 못했던 곳에서 계속되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모든 산업재해 피해자가 최소 생계를 유지할 정도의 보장을 받을 수 있게 만드

는 것이다. 그러나, 산업재해보장은 가장 중요한 곳을 비껴가고 있었다. 근로자의 고용관계를 확

인하기 어려운 일부 업종에 관해서 산재 보험의 적용을 제외한다는 것인데, 이천만원 미만의 건

설공사, 1000평 이하의 개인 직영 공사, 5인 미만의 농,임,어,수렵업 등이 바로 그 ‘일부 업종’이다.

그리고 산업재해의 거의 대부분은 바로 이곳에서 발생한다. 이런 곳일수록 안전 장치가 미흡하기

때문이다. ‘사각지대’라는 단어를 쓰기가 미안해 질 정도로 넓은 범위 이다.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산재 보험의 적용 기관의 경우에

로 등록하지 않고 사업

면, 노동부의 안전 관리 감독이 엄격해 지고, 사업장에 안전에 대해 의무적으로 투자해야 하는

비용이 생기고, 산재보험 보험료가 인상될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경우 추후 재

발하거나 후유증 남는 경우 등 다른 문제가 발생할 때, 추가적인 보상을 기대하기 힘들 수도 있

어 노동자의 보호에 충분하지 않다.

모든 노동자가 산재보험에 가입된 일터에서 일하고, 재해를 입었을 때 사용자가 산재 보험으로

처리하게 해 준다고 해도 여전히 문제는 남아있다. 노동자가 갖게 된 신체적, 정신적 피해가 과연

‘산업’ 재해인지, 그 인과성을 밝히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일터에서 상해를 입은 것이라면 쉽게

인과성이 있다 볼 수 있겠지만, 십 년을 직물공

어떤 질병에 걸렸다면 그 질병이 직물공장 노동 때문인지 파악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게다

가 그 인과성은 보험료 수혜를 받는 쪽에서 입증해야 하는 것이라 문제는 더욱

는 재해에 대해 폭넓은 연구가 선행되어야 한다. 이 역할이 바로 우리 의학이 맡아야 할 부분이

다.

지 국가라면 가장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산업재해보장제도가 정작 필요한 사람들에게 도움이

걱정 없이 신나게

되지 못하고 있다. 위에서 이야기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없지는 않을 것이다. 사업자

가 산업재해를 신고하는 것을 꺼리는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 30인 이하 작은 사업장의 경우에는

노동부의 감독을 받고, 안전 설비에 비용투자를 해야 하는 등의 의무를 면제해준다던가 하는 것

등을 적용하고 있다. 그렇지만, 이런 정책에 대한 홍보가 부족하여 이해도가 낮은 것이 사실이다.

산업재해보장보험이 고용주나 고용자 모두가 누릴 수 있는 권리임을 인식시키고, 지금까지 보장

의 제외 대상이었던 군을 포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산업재해의 범위를 확실하게 할 수 있도록 산

업과 재해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가 더욱 진행되어야 한다. 그렇게 된다면 건강

일할 수 있는 일터에 조금 더 가까워 질 것이라 생각한다.

[기관 방문 보고서 (10)]

한림대학교 산업의학과 방문 후기

2007-15052 78번 오대종

“또한 환경오염과 관련된 지역사회의 건강피해를 평가하고 지역주민의 건강 보호를 위한

의학적 ·공학적 전문 인력과 최고의 장비를 갖추고 있으며, 지역사회의 요청에 발맞추어

보다 살기 좋은 자연환경을 만들어 나가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산업 의학의 구성요소 세 가지

1) 건강검진

국민보험공단 일반건강진단, 특수건강진단, 채용시 건강진단/ 배치전 특수건강진단,

건강진단서(면허발급용, 총포, 도검, 화약류 취급자 건강진단), 영문진단서(비자용, 유학

용), 예방접종증명서, 직업병 진단 및 업무관련 소견서, 운전면허 적성검사, 학생 건강

검사 등을 담당한다.

특히 특수건강진단은 유해환경 업무에 종사하는 근로자들의 직업병 예방과 건강보호,

증진을 위하여 유소견자의 조기발견을 목적으로 유기화합물, 소음, 분진, 유해광선, 금

속류 등의 작업환경에 근무하는 근로자를 대상으로 실시한다. 즉, 의사가 ‘직업병’을

진단/예방할 수 있는 산업의학과의 대표적인 기능이다.

2) 작업환경측정

근로자 개개인이 건강장해를 초래할 수 있는 유해인자에 노출되는 정도나 유해인자의

발생수준을 측정하여 적절한 대책을 강구함으로써 쾌적한 작업환경을 조성하여 근로

자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제도이다.

작업환경 개선의 실마리를 제공하는 동시에, 개선 후의 효과를 확인하는 기능.

3) 보건관리대행 ; ‘환자를 찾아가는 의사’

산업안전보건법상 보건관리에 대한 사업주의무사항을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중·소규모 사업장을 대상으로 산업보건사업 전문기관이 사업장 보건관리 업무를 지도·

지원해 주는 제도이다.

# 산업의학과란?

- 진단, 치료보다도, 직업과 관련된 질환의 ‘예방’적 접근이 중요.

-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산업의학과 website의 산업의학과 소개

“직업과 관련된 질환의 예방, 진단, 사후관리를 위한 각종 건강진단과 작업환경측정 그리

고 보건관리대행사업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보다 질 높고 새로운 산업 보건 서비스 제공

을 위하여 각종 산업보건 연구사업과 외래진료 업무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

중·소규모 사업장에서 를 책임지고 수행해 나가기에

는 실효성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므로, 중·소규모 사업장

건사업 전문기관의 인력과 시설을 공동으로 활용하여 종합적으로 관리한다.

- 인이 소속된 병원과 계약 맺은 사업장과의 갈등이 있을 수 있다. 과거에 직업병 판정을

벌금형에 처해졌던 사건이

필연

적으로 존재한다.

-

보험에서

돈이 나오는 걸로 바뀌면서 앞서 언급한 딜레마에서 조금은 자유로워졌다.

’ 평가 - 사업주의 편의에 맞춘 의료서비스가 적발될 경우, 노동

입해 질 관리를 하여 매우 높은 징계를 내리도록 하였으며, 평가 프로그램 또

로 의료 보장 없이 서서히 죽어가는 수많은 진폐증 환자들의 실

분석과 자문으로, 법 개정에 성공하였다.

론, 방관하는 전문가

지역사회 주민의 건강보다, 학술적 자료 수집에 급급한 의료종사자들의 행태는 가히

다.

# 바람

개선 노력

- 이해관계와 타협하지 않는 의료인으로서의 소신

학 교실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는 사업주가 자체적으로 보건관리

보건관리를 위해 산업보

# 산업의학과의 한계와 극복 노력. 그리고 episode

낸 후, 그 판정 사항이 노동부에 신고되어 사업주가 처벌받아

있었다. 곧 해당 사업주가 병원과의 계약을 파기하였다.

사실 사업주가 곧 수입원인 까닭에, 이로부터 자유로운 의료기관은 거의 없는 실정이

며, 병원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의 질을 높일수록 사업주가 곤란해지는 딜레마가

주영수 선생님의 접근 : 정책 자문

제3자 지불 - 2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해서는 사업주가 돈을 안 내고, 산재

노동부 주재, ‘질 관리

부가 개

한 제안한 바 있다.

- 비주류 산업의학 : “진폐증” 환자의 예

합병증이 없다는 이유

- 재난대처능력, 시스템, 도덕성의 부재 ; “태안 기름 유출 사고”

재난대처 알고리즘을 무시하고 인근 주민과 의료진 및 자원봉사자들의 안전을 확보하

지 못 한 대응체계, 이를 현시대의 미담으로 포장하는 언

충격적이었

직한 의사상의 제안

- 드넓은 의료의 사각지대에 대한 관심과

※ 좋은 기회 주신 주영수 선생님과, 지역사회의

[기관 방문 고서 (11)]

암 시민연대(암 환자가족을 사랑하는 시민연대)는 2001년 발족한 비영리민간단체로, 암환자와

적 진단기술과 치료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암

을 직접 행사하는 의사, 병원의

감을

지 다. 사무실에 들어선 우리들은 단 한 명의 직원만을 만날 수 있었

다. 생각했던 것보다는 사무실 규모나 직원 숫자가 적은 것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는데, 늘 상주해

곁들여졌다. 비영리 단체인 만큼 그 운영상 경제적 어

들의 없이 여

자를 시민연대가 유일한 것은 아니고, 기타 각종 위암, 대장암, 유방암

각 암종 별로 모임이나 단체가 따로 있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함께 활동하다가 뜻이 맞지 않

.

보도자료 있다. 발 마사지, 환우 모임, 웃음치료 등

러가지 프로그램의 일정이 있는데, 이러한 프로그램들은 자원봉사자의 후원으로 진행되는 것이

시키기 중 하

기존 몇 년 째 노력하고 있는 중이라는 얘기도 직접 들을 수 있었다. 여러

단의 이익이 좌우되는 문제인 만큼 그 해결이 간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었고, 몇

력하는 사람들의 노력이 대단하게 느껴졌다.

암 환자들은 커다란 정신적 충격을 받

또한 감수해야 한다. 이러한 여러 가지

려움 속에 환자들과 그 가족들은 심리적으로 약해지고 정신질환에 취약한 상태가 되며, 무엇보

도 자신의 병에 대해 보다 정확한 설명을 듣고 싶어한다. 그러나 병원 시스템적인 문제, 의사들

시간은 한계가

기 마련이다. 이에 불안한 많은 환자들이 대체의학에 관심을 돌리고, 이로 인한 피해사례도 많

고 한다. 실제 그러한 피해와 관련하여 민사 소송을 진행하는 것 또한 암 시민연대에서 도움을

는 부분이라고 한다.

암 시민연대 방문 후기

2007–15063 90번 이미혜

가족들의 권리이익을 대표하는 기관이다. 각종 의학

의 발견은 높아지고 사망률은 줄어들면서 암의 유병률, 암환자수가 증가하고 있는 사회적 분위기

를 대변하는 단체 중 하나이다.

학생들 10여명이 함께 암 시민연대를 방문하였다. 의학적 지식

입장으로 환자를 바라보았던 지금까지의 시각과는 조금은 다른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안고 방문한 암 시민연대는 사당역에서 도보로 5분 정도 걸리는 한 상가건물 3층의 그리 넓

않은 공간에 자리잡고 있었

있는 ‘직원’은 원래 한 명 뿐이라는 설명이

려움은 어느 정도 당연한 것일 것이다. 단체를 운영하는 데 어려움이 없을 만큼은 직원과 관계자

생활이 뒷받침 되어야 하는데, 암 시민연대는 회원을 상대로 하는 일체의 수익사업

러 민간기업이나 개인의 후원으로 운영되는 것이라 어려움이 많다고 한다.

시민연대에 대하여 자유롭게 질의 응답하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하였다. 우리나라에서 암환

대상으로 하는 단체에 암

아 다른 단체를 따로 만든 사람들도 있다고 했다

암 시민연대의 홈페이지 주소는 http://www.ilovecancer.org 이고, 이 곳에서 기관 소개와 언론

, 현재시행되는 프로그램 일정 등을 확인할 수

대부분이라고 한다.

이렇게 소규모로 이루어지는 각종 프로그램 뿐 아니라, 암환자와 그 가족의 권리 이익을 증진

위한 제도나 의료법의 입법과 수정에도 관여하는 것 또한 암 시민연대의 주된 활동

나라고 한다. 간병인 없는 병동 설립, 암환자의 장애등급 인정 등과 관련된 새로운 법의 제정과

법의 수정을 위해서

년을 수고스럽게 봉사하고 노

처음 암으로 진단받을 때, 또 그 이후로 치료를 받을 때,

고 신체적인 고통과 부담을 견뎌야 하며, 경제적인 어려움

의 시간적 여유와 관심의 부족 등을 이유로, 환자가 의사에게 직접 설명을 듣는

암 시민연대에 대한 소개와 설명을 들으며 질의응답을 이어가고 있는데, 말씀을 하시던 암 시

민연대 직원 분께서 거꾸로 우리들에 문을 하신다. 의과대학 학생이라면

질병이나 병원 시스템과 관련하여 환자보다는 의사 쪽의 입장에 가까울

인이 암 판정을 받았을 때 어떠한 말을 해주겠느냐고 묻는다. 권위적인 의사들과 시간에 쫓기

대의 방문은 정말 유

게 당부와 우려가 섞인 질

텐데, 만일 가까운 가족들,

병원 업무 가운데, 자신의 생명이 좌지우지 될 수 있는 암이라는 큰 병을 진단받으며 환자는

충분히 배려 받지도, 또 자신의 상태와 앞으로의 치료에 대해 충분히 설명 듣지도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라고 한다. 이러한 이야기를 들으며 앞으로 환자를 볼 때 좀 더 유의해야 할 점에 대해 많

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오늘의 방문으로 암 시민연대의 비영리적 활동에 대해 잘 알 수 있었고, 앞으로 의사로서 환자

를 대할 때 나의 작은 노력으로 지금과 같은 환자들의 불만을 조금씩 개선해 나갈 수 있을 것이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러한 상황을 우리가 인식하고 앞으로 환자를 대할 때 잊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암환자의 수가 증가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그에 대해 법, 대체의학, 의사환자관계,

암의 치료와 care 등 다각도적인 접근과 그에 대한 지속적 관심이 필요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

다.

방대한 양의 의학지식에 대한 습득이 주된 의대 교육 시스템에서, 환자를 위한 의사가 되겠다

는 처음의 마음가짐은 점차 옅어지고 환자가 아닌 병에 중점을 두는 권위적이고 배려심 부족한

의사들이 많다. 이에 대해 새로운 시각에 대해 생각할 기회를 준 암 시민연

했고 이번 실습 가운데 가장 인상적인 것 중 하나였다. 감사합니다.

[기

방활동 등이 현재 벌이고 있는 주요 활동들이다. 상근근무자는 1명 뿐

기암환자의 개념

미치는 암환자 가족도 암

존자에 포함시키는 의견도 존재한다. 암시민연대의 활동은 치료 중인 환자보다도 치료 후 후유

, 사회적응실패 등의 어려움을 가지는 사람에게 주로 초점을 맞추고 있다.

. 장기암환자의 건강문제

장기 암환자는 재발가능성과 치료 후의 부작용 등을 공통의 문제로 가지며 암종 별로 각각 다

문제 또한 가진다. 소화기 암의 경우 절제술 뒤 역류, 식사의 어려움과 그로 인한 영양 문제

을 주로 호소하며 식사법에 대한 지도를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장루 등이 있을 시 자

감이 매우 떨어져 일반인과 스스로를 구분하는 경향이 있으며 커뮤니티의 성향 또한 매우 폐쇄

이 된다. 부인과 암 등으로 호르몬 치료를 장기간 받는 경우 감정기복이 심해져 정신과 치료를

요로 하는 경우가 많다.

암 치료가 장기화되면 우울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경제적 문제, 이전과 달라진 신

에 대한 적응의 어려움, 사회적 위치의 하락 등에 기인한다. 하지만 암환자의 우울증에 대한 통

는 마땅한 것이 없는데, 상근봉사자 분의 의견에 따르면 암진단을 곧 사형선고로 받아들이는

우가 많기에 진단 받은 뒤부터 정신과 협진이 필요하다고 한다. 적절한 정신과 치료가 예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 장기암환자의 건강정보 획득

암환자들은 일차적으로 병원에서 의료정보를 얻게 되는데 의사들과의 communication 부족에

한 불만이 크다. 환자와 가족들은 치료계획의 장단점 및 예후를 가장 알고 싶어하는데 막상 병

치료를 받으면서도 의사소통이 되지 않아 제대로 알고 있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것은 의

개개인의 의지보다도 병원 시스템의 문제에서 기인한다.

관 방문 보고서 (12)]

암 시민연대 방문 후기

2007-15582 이은섭

암환자가족을 사랑하는 시민연대는 2001년 불법과장광고 등으로 인한 암 환자들의 피해구제를

목적으로 발족하였다. 이후 환자 지원 및 투병에 대한 바른 정보 제공 등으로 활동영역을 넓혀가

며 오늘에 이르고 있다. 환우모임 주선, 마술학교/산행/웃음치료, 법률/보험/의료상담, 암환자에 대

한 조사 및 연구 협조, 암예

고 나머지 활동은 환자분들의 협조로 이루어진다. 순수 민간단체로서 정부기관에서 후원을 받

지 않고 수익사업도 없으며 기부 및 후원으로만 운영한다. 그래서 재정적인 어려움이 매우 크나

대신 관련 사업 등에 유착되지 않고 순수하게 환자 입장에서 일할 수 있다는 것이 이 단체의 가

장 큰 장점으로 생각된다.

1. 장

장기암환자는 현재 투병 중인 사람 뿐 아니라 치료가 끝난 사람도 포함한다. 암은 다른 만성질

환과 달리 완치의 개념이 있지만 언제든 재발 가능하기 때문이다. 치료의 부작용이 심하며 진단

자체가 사망선고로 여겨질 정도로 사회적 공포가 심한 점도 다른 만성 질화과의 차이점이다. 또

환자 본인 뿐 아니라 투병의 스트레스를 함께 겪고 예후에 큰 영향을

2

3

이런 문제들로 인해 인터넷 등을 통해 다른 정보를 찾게 되고 그 과정에서 부정확한 정보를 많이

접하며 과장광고의 피해(식약청 허가 입증된 것처럼 선전하는 등)도 잇따

르고 있다. 버섯 등이 대표적인 과장광고의 사례인데 이런 것은 그냥 매일 벌

고를 계속할 정도로 관련산업의 수익은 크다. 한의원에 의한 피해도 있는데 암을 고칠 수 있을

건강보험이 유리하다. 국민 1인당 만 원 정도 더 건보료를 납부하게

되면 현행 의료행위의 90%까지 국민건강보험으로 보장할 수 있다는 연구가 있으나 조세저항 및

되지는 못하고 있다.

적 법안들도 대부분

표류 중이다. 예를 들어 현행법 상 암환자는 공무원 취업 자체가 불가능하다. 다른 대부분의 직장

보장은 되지 않아서, 암 생존자들의 경우 예전 직장을 그만두고 그보

지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 암시민연대는 이런 문제에 대한 교육으로

으로 보여진다.

받은 것을 마치 효능이

금을 물어가며 과장

처럼 말하여 고가의 약을 판매한 뒤 환자가 사망한 뒤 희망을 주기 위한 말이었다며 말바꾸기

를 하는 사례도 있었다. 현재 전체 환자의 70%가 보완대체의학을 병행하고 있을 것으로 추산되

며 더 많은 피해를 막기 위해 정보 접근의 양성화 및 기준 마련이 절실하다.

4. 장기 암환자를 위한 사회적 제도

최근 많이 광고되는 민간보험은 암환자에게 추천하기 어렵다. 암이 진단된 환자를 받아주지도

않을 뿐더러 결국 이윤이 목적이므로 지급되는 수당은 보험료의 30%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 일

반적으로 암환자에게는 국민

이익집단의 반발로 실현

스피스 치료의 경우 그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으나 이윤이 나지 않는 분야라 병상 확보가 되지

않고 있다. 현재 논의되고 있는 존엄사의 경우 호스피스 병상이 꼭 필요하므로 법제화를 통한 병

상 확충이 필요하다.

현행법상 암 생존자는 장애인으로 인정받기 어려운데 이는 예산문제를 우려한 기존 장애인 단

체의 반발이 가장 큰 이유이다. 숫자가 많은 암환자가 장애인으로 인정될 경우 자신들에게 돌아

갈 몫이 적어질 우려 때문이다. 암환자의 취업 및 경제적 지위에 대한 장기

에서도 암환자에 대한 고용

못한 다른 직장으로 옮기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5. 암환자 가족들

장기간 투병 시 암환자 가족도 함께 힘든 시간을 보낸다. 투병 과정에서 간병인이 신체정신적

으로 무너져버리기도 하고 치유 뒤에도 경제적 후유증 및 재발에 대한 걱정 등으로 일상으로 돌

아가지 못하고 가족 해체까

국을 막고 사별자들의 모임에서는 서로 의지하며 도움받기도 한다.

한국의 경우 보호자가 병원에서 자면서까지 간병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간병서비스 질이 떨어

지기 때문이기도 하다. 몇 년 전 한양대병원에서 보호자 없는 병원 사업이 시범실시되어 굉장한

호응을 얻은 적이 있으나 이후 법제화는 되지 않고 있다. 환자 가족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간병

서비스을 통한 사회적 지지가 필수적

[기관 방문 보고서 (13)]

암 시민연대 방문 후기

2007-15584 113번 임민혁

# 암 시민 연대 방문에 관한 설렘

5월 19일 오후 3시에 사당 역에 있는 암시민연대를 방문하게 되었다. 의과대학에 재학하면서

의사의 입장에서 접할 수 있는 많은 실습 기회들과 기관들이 있었지만, 환자나 보호자의 눈높이

맞추어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은 거의 처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특히나 NGO

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사회적으로 요구되는

다. 아쉽게도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이 취

있기 때문에 포괄적인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각 특정 질환

총체적인 인간으로서의 환자.

어서 우리들에게 부탁하는 것이 있다면, 환자 권리 장전에 나온 환자의 권리

분들의 단순한 합이기 보다

# 집단 이익의 충돌. 수렴의 문제.

내가 들으면서 놀랐던 것은 각각의 단체들이 스스로의 이익을 위하여 정치적인 면모를 보인다

점이었다. 암환자를 대상으로 봉사하는 발마사지사들이 이 곳을 방문하였을 때 단순히 봉사만

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요법에 대한 효능을 과장하여 환자들에게 홍보했던 사건이나, 암환자

장애인에 포함시켜달라는 요구에 대해 분배되는 예산의 감소 이유를 들어 반대하는 장애인 단

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 조금 더 좋은 사회, 건강에 대한 기본권이 보장되는 사회라는 공통적인

로서 자발적으로 사람들이 모이고 영

능을 갖춘 모임이 실제로 생겼다는 것과 이에 대표성을 가지고 사회에 발언할 수 있다는 점에

서 마음이 설레는 일일 것이다.

# 모든 암환자를 대표하도록.

상근 직원 한 분이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었

소가 되어 암환자분을 만나서 이야기를 들을 수는 없었다. 암시민연대에 대한 짤막한 소개와 함

께 질의 응답의 시간이 이어졌다. 기본적으로 암 시민연대는 모든 암환자를 대표하는 단체가 되

는 것을 목표로 하고

대해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하기는 힘들다는 것이 느껴졌다. 그래서 암환자가 받을 수 있는 재

정적인 지원에 대해 알아봐주고 연결시키는 것이나 암환자들이 고루 간병인 서비스를 받을 수 있

게 하는 것, 치료 중인 암환자와 보호자들 간 모임의 장을 만들어주는 것 등의 공통적인 사업을

제안하고 추진하는 것에 주안점을 두었다. 다만 수익 사업을 진행하지 않는데다가 세분화된 단기

목표 설정이 없기 때문에 운영에 있어 구체적인 단계 부족으로 다소 어려움이 따르는 듯 보였다.

#

환자를 대함에 있

만 아니라 환자를 인간 대 인간으로 존중해주는 자세를 강조하였다. 의학을 배울 때 우리는 보

통 환자를 케이스로 나타내어 증상과 검사결과 등의 객관적인 자료들로 환원시켜 보는 습관이 있

는데 이에 대한 경고로서 적절하였다고 본다. 의학/의술이라는 것은 결국 사람에 대한 학문이고

이러한 사람은 마음 따로, 몸 따로, 사회적 역할 따로따로 존재하는 부

총체적인 인간으로서 바라보아야 한다는 것에 동의할 수 밖에 없었다. 물론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정책 실현이나 진단, 치료를 위해서는 어느 정도 수치와 단어에 타협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밖에

없겠지만 정작 사람이 중심에 서지 않았던 사례들을 얼마나 많이 봐왔던 것인지.

목표의 추구가 있을 것임에도 불구하고 각 집단의 이익을 위해서 서로 부딪힌다는 것이 참 안타

깝게 느껴졌다. 보건 정책을 수립함에 양성을 해치지 않으면서 의견을 절

충하고 수렴해볼 수 있을까. 한 사람 한 사람의 생계도 중요하고 사회적

. 여러 가지 가치들 중에 우선순위를 매겨 잘라낸다는 것이 어찌보면 쉬운 일일 수도 있겠지만

그 라 다를 것이고 각기 처해진 상황에 따라 영향을 받겠다. 또

ty)을 보일 수 있을까.

서 이야기했듯, 암시민연대는 수익 사업이나 기업 후원을 받지 않고 오로지 개인 후원 회원

으 큼 독립적으로 활동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큰 사

할 있을지에 대한 대답은 사실 시원치 않다.

의사까지. 우리

는 더 넓은 꿈을 꾸고 깊은 이해를 추구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 스스로를 되돌아볼 수 있는

있어서 어떻게 하면 다

인 지원과 보장도 중요하

러한 우선순위는 각기 가치관에 따

가치의 문제에 있어서 다수의 의견이 항상 옳은 것은 아니다. 지금 와서 질문하지 못해 아쉬

운 것이 하나 있다면, 모든 종류의 암환자를 포용하려는 암시민연대 자체 내에서 만약 서로 다른

암환자들 집단 간에 이익 충돌이 있을 경우 어떻게 해결 방안을 찾느냐에 관한 물음이다. 합의라

는 것은 만족의 측면에 있어서 어쩌면 최선이 아니라 차악의 선택이지 않을까. 혼란스럽다.

# 과연 지속가능한 활동(sustainabili

로만 재정을 충당하고 있다. 그만

을 벌인다던가 심층적이고 집중적인 환자의 관리를 하지는 못하는 듯 보였다. 실제로 암시민연

대는 현재 캠페인을 벌인다던지 환자들/보호자들의 커뮤니티를 구성하는 역할, 정책을 제안하고

병원을 감시하는 역할 이외에 다른 활동들은 자체 역량의 부족으로 하지는 못하는 듯 하였다. 지

속가능성이 화두가 되는 요즘 시점에서 과연 이 NGO가 살아남을 수 있을까. 학생의 눈으로 보았

을 때 일부 직원의 전폭적인 희생이 없는 한, 운영되기 쉽지 않은 구조이기 때문에 – 정확히 이

야기하면 아직도 체계가 덜 잡혀있다는 인상을 받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약간 회의적인 입장

이다. 또한 재정적인 측면에서 매년 신규 후원회원들은 유입되고 있으나 그만큼 사망하시는 분들

도 꽤 있기 때문에 전반적으로는 신규 사업을 하기도 쉽지 않고 현상 유지의 입장이라는 말을 들

었다. 이 상태에 머물러 있지 않고 영향력을 증대하여 과연 모든 암환자의 대표격인 단체로 성장

# 맺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암시민연대의 설립 배경이나 활동 목표를 살펴보았을 때 이러한 운동은 충

분히 유의미하다고 생각한다. 호스피스를 법제화 하고 보호자 대신 간병인으로 꾸려지는 병원을

강조하는 주장은 충분히 환자와 그 가족들 눈높이에서 제안된 절박한 목소리라고 생각한다. 앞으

로 의사가 될 우리들은 과연 이에 대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지금 의대생인 우리는 어떠한 고민

을 끌어안고 살아야할 것인가. 거창한 질문이지만 사실 기본적으로 유념해 둘 것은 결국 환자도

인간이고 보호자도 인간이며 의사도 다 같은 인간이라는 사실이지 않을까. 한 사람 한 사람을 돌

볼 수 있는 진료실의 의사부터 많은 수의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정책가의

조금

은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 반갑게 우리를 맞아주신 암시민연대 선생님과 더불어, 좋은 자리를 만들어 주신 지역사회의

학 선생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

[기관 방문 보고서 (14)]

한림대학교 산업의학과 방문 후기

2007-15089 정진화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의 전환이 전세계적인 추세라고 하는 것은 너무 옛날 말이 되었을 정

도로 지구촌은 이미 산업사회로 가득 차있다. 그 중 우리나라는 산업화가 다른 나라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빠르게 진행되어왔다. 그로 인한 여러 부작용이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지

만 의학도로서 그 중 산업의학의 발전은 어떤 상황인지가 궁금했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주

영수 선생님과의 만남을 통해 짧은 시간이나마 산업의학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 알 수 있었다.

반적으로 산업의학에서 하는 일은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가 산업종사자들에 대한

건 정기적인 건강검진은 물론이고 채용

은 천장에 공기주입구멍, 공기흡입구멍이 둘 다 있는 경우였다. 실제

로 선생님은 서울대병원의 여러 곳의 환기 문제를 지적하셨고 그래서 천장과 바닥에 각각

라운 제도라고 설명하셨다.

마지막으로 보건관리대행이라는 것이 있었는데, 작업장의 근로자에게 응급처치, 보건교육, 건강

담 등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여러 소업무들이 있는데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고위

강검진을 하는 것이다. 실제로 일하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건강진단, 근로자의 특수 파트로의 배치전 건강진단까지도 이루어지고 있다. 이 중 선생님께서

가장 까다로워하시는 부분은 바로 채용시 건강진단이었다. 예를 들어, A라는 사람의 B형 간염 진

단서를 사업주에게 전달했을 때, 사업주는 그 사람을 채용하기를 꺼리게 되며 결국 어떤 핑계를

대서라도 A라는 사람을 채용에서 제외시키는 일이 많다고 하셨다. 그래서 선생님께서 진단서를

거짓으로는 쓸 수 없지만 제대로 쓰는 것 또한 고민되는 일이라고 하셨고 딱히 답이 없어보이는

상황이어서 답답했다.

작업환경측정이라는 업무 또한 담당하고 있었다. 현장에 직접가서 작업공간의 유해인자 등을

확인하는 작업으로 보건규칙에 의해 지정된 작업환경측정대상 유해인자는 다음과 같다.

위와 같이 180여종의 유해인자가 있으며 점점 그 범위를 넓혀가는 과정에 있다. 이 중 환기가 가

장 강조되었었는데, 물리적인 것을 많이 고려해서 해결해야하는 사항이라고 하셨다. 대표적으로

환기가 잘못 되고 있는 상황

주영수

공기구멍을 설치하시며 해결하셨다고 했다. 이런 것은 의사가 직접 찾아가서 의료서비스를 제공

하는 것으로 아무 선진화된 부분이며 놀

험군 근로자들의 follow up이었다.

하지만 이런 여러 가지 중요한 의 뒷 편엔 사업주의 입김이라

는 것이 존재했다. 의료인이라면 주체적으로 활동해야 하는 것이 옳음에도 불

라 사업주와의 관계가 안 좋아지면 그 작업장에서 더 이상 서비스 요청이 없게 되어 결코 자

폐증 환자들에게 돌아갈 자원은 부족하며 제대로 된 치료를 못 받고 있는

만족스러

웠다. 이 날 산업의학에 대해 전반적으로 느끼는 바가 많았다. 산업의학의 매력은 지역사회에서

임상적인 활동을 하는 것과 동시에 의료관련 정책에도 관여할 수 있다는 점이다. 내가 공무원적

인 체질이라서 정책이나 규칙 같은 것을 정하는 것에 관심이 많고 즐거워하는 편이다. 주영수선

생님께서는 산업의학을 굳이 전공하지 않더라도 다양한 산업의학 관련 단체가 많기 때문에 다른

과를 하면서도 충분히 같이 일할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 의대에 와서 수많은 강의를 들었지만 이

번 강의를 들으면서 정말 흥분되었었고 내가 좋아할만한 일이라고 느낄 수 있어서 크게 보람있었

던 시간으로 기억에 남는다.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산업의학

구하고 서비스의 일

종이

롭지 않다고 하셨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산업의학 의사들은 사업주와 맞서기 보다 정책적으

로 산업의료서비스 의무화를 진행하려고 노력하고 있었다. 예를 들어 노동부의 ‘질관리’라는 제도

에 따르면, 한 작업장을 담당하고 있는 어떤 산업의료기관의 의료활동을 감독하며 말 그대로 의

료서비스의 질관리를 한다. 의료기관이 대충 봐주는 것이 밝혀지면 사업주와 의사가 둘다 처벌받

게 된다. 선생님께서 정책도입의 많은 부분을 주도하고 계시며 대기업을 제외한 나머지 사업장

든 곳이 질관리받게 되는 것이 목표이라고 하셨다.

산업의학에서 많이 다루는 환자 중 하나로 진폐증 환자를 들 수 있다. 요즘은 진폐증을 일으킬

만한 작업장이 많이 줄어들었지만 그 과거력만으로도 충분히 위험인자이며 실제로 현재 17,000명

가량의 환자들이 있다. 전체 진폐증 환자 중 입원환자는 4,000명 가량이며 특히 진폐증 관련 합

병증이 2개 이상 있는 환자들에 대해서는 넉넉한 보상 및 지원을 해주고 있다. 문제는 이 환자들

이 입원상태를 벗어나려고 하지 않는 다는 것이었다. 게다가 진폐증의 합병증 진단받기 위한 브

로커 고용에서부터 사기에 가까운 환자 행태까지도 서슴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셨다. 그로

인해 입원하지 않은 진

정이며 이런 편법행위를 막기 위해 산업의학 의사들이 길을 찾고 있었다.

정말 예상하지 못한 지역사회의학 실습에서 뜻밖의 좋은 강의를 들을 수 있어서 정말

[기관 방문 보고서 (15)]

한림대학교 산업의학과 방문 후기

2007-15095 139번 조재소

“근로자 건강을 지켜주세요” 항상 서울대병원을 거닐며 지나쳤던 문구이다. 오히려 좁고 허름한

병원에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며 머리에 빨간띠를 두르고 정말 아픈 환자들에게 불편함을 주며 병

원 근로자의 건강권을 외치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오히려 좋지 않은 시선으로 그들을 바라봤던

기억이 있었기 때문에 지역사회의학에서 우리가 의도하지 않았던 “산업재해”라는 주제로 기관방

문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그저 다시 한번 참아내야 하는 수업 정도라는 생각으로 한

림대학교 산업의학과를 방문하게 되었다.

수업이 시작할 때만 해도 그냥 뻔한 이야기, 우리나라 산업 재해 보험 제도에 문제가 있다, 이

에 대해 고치려는 노력을 하고 있고 소외된 근로자 계층을 의사인 우리가 도와줄 준비가 되어있

어야 한다라는 식의 이야기를 기대하고 있었으나 강의 내용은 내 예상과 정반대의 내용이었다.

주로 선생님 자신이 하는 일과 그간 산업의학과 의사로써의 경험을 주로 이야기를 하셨는데 매우

인상 깊은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첫 번째 이야기는 산업의학과의 운영에 관한 이야기로 수익을 창출하여야 하는 사립병원의 산

업의학 의사로써의 어려움에 대한 내용이었다. 산업의학과의 특성상 병원과 계약을 맺는 “갑”은

사업장이고 “을”이 병원이기 때문에 “을”의 입장인 병원이 소위 “갑”에게 불리한 판정을 내리는

으로써 직접적인 이익 때문에 환자에게 불공평한 진료를 하지 않도

정책을 추진하였다고 이야기 하셨으나 이를 실현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의 노력과 의지가

요했을까 생각해보면 우리가 졸린 눈을 비벼가며 가볍게 “참아내며” 들을만한 수업이 아니라는

각이 들었다.

다음 이야기는 진폐증 환자에 관한 이야기였다. 이에 관해서도 그저 대표적으로 우리가 알고

는 산업재해로 인한 질병이라고 가볍게 알고 있었으나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물론 보험 정책

정하는데 여러 가지 요인이 작용하겠지만 과거 정책에 따르면 진폐증에 의한 합병증으로 입원

야만 진폐증 환자에게 월급의 70%를 지급하고 간병인에게는 150만원 가량의 돈을 지불하고 있

다. 그리고 입원 후 병으로 사망해야만 산업 재해로 인한 사망이 인정되어 1-2억에 달하는 보

금을 지불하도록 되어있었다. 즉, 주로 일을 할 수 없는 진폐증 환자는 “아프고 죽어야만” 가족

부양할 수 있는 상황에 놓여있었던 것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환자들은 아프기 위해, 입원하기

해, 그리고 입원 후 퇴원 당하지 않고 병원에서 사망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결핵

자의 가래를 마시고 입원한 환자들은 어떻게든 병에서 완치되지 않도록 약을 먹지 않는 실정이

름아닌 대한민국의 보험 정책 때문에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이 굉장히 충격적이었다. 이를 바꾸

우 주 수입원인 “갑”이 일방적으로 다음 계약을 하지 않는 경우가 빈번하기 때문에 다수의 산

업의학과가 이로부터 자유로운 진료를 할 수 없다는 내용이었다. 당연히 병원이라면 환자의 입장

에 서서 환자의 이익을 대변해줄 것이라 생각했고 산업 재해의 가장 큰 문제는 이를 이용하지 못

하는 노동자와 재해 판정의 까다로움이라고 생각했으나 오히려 가장 시급한 문제는 의사 그 자신

이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하지만 이런 단순한 지식 전달이 인상 깊었다기 보단 이를 해결하기

위한 선생님의 노력을 소개해주시는 것이 가장 인상 깊게 남았다. 선생님은 단순히 이를 해결하

기 위해 20명 이하 사업장은 국가 산업재해 보험으로 지불할 수 있도록, 즉 소규모 산업장에 한

해서는 “갑”이 국가가 되어줌

기 위해 오랜 기간 동안 여러 의사가 모여 보험 제도의 개선을 꾸준히 요구하였고 십수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결국 모든 진폐증 환 를 지불하는 대신 입원하는 환

자에게는 병원에서 사용하는 의료비만 지불하는 것으로 정책이 개선되었

개선함에 따라 환자들이 돈을 벌기 위해 병에 걸리려고 노력하지 않고 오히려 건강하게 사려

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히려 이런 기회를 악용하여 자원봉사자들을 대상으로 한

.

간 이후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할 때, 미래에 내가 진정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할

자를 대상으로 기초 생활금의 70%

다. 이런 방향으로 정책

노력하는 방향으로 환자들을 유도하게 되는 것이다. 비록 기초 생활금의 70%, 즉 100만원이

채 되지 않는 돈으로 한 가족이 사는 것은 아직 무리일 수 있으나 이와 같은 방향으로 정책이 개

선됨에 따라 차차 이들의 생활도 나아지리라 생각된다. 누군가 이와 같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갖

지 않았다면, 그저 병원에서 만나는 진폐증 환자만 열심히 진료하는 것이 의사의 일이라고 생각

했다면 병원 안에 있는 의사가 아무리 진료를 잘해도 환자의 “고통”은 덜어줄 수 없었으리라. 여

러 사람의 소신과 믿음이 뭉쳐 만들어낸 일

이후 태안반도의 기름 유출 사건에 대한 전말, 의사로써의 관점도 매우 흥미로웠다. 항상 배워

왔던 “재난 대책”을 모두 잊어버린 채 재난 지역인 태안으로 아무 보호 장비도 없이 온 국민이

달려들어 “맨손”으로 기름을 걷어 내버린 것에 대한 경고 메시지도 매우 흥미로웠으며 이를 막지

않고 오히려 권장했던 정부, 언론 심지어 의사들이 사건의 중심에 서 있었다는 이야기도 전혀 생

각해보지 않았던 관점의 이야기였다. 오

러 임상 연구가 진행되었다는 사실에 우리 모두 놀랄 수 밖에 없었다. 물론 이 사건에 관하여

다양한 시각이 존재할 수 밖에 없겠지만 평소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들, 그리고 그저 “한민족

의 기적”이라는 구호 하에 묻혀버린 여러 가지 문제점들에 대해 다시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한림대학교 주영수 선생님의 강의는 나에게 여러 가지 의문점과 도전 의식을 남겨둔 채로 1시

간 반 가량 후 끝을 맺었다. 많은 정보를 전달하기에는 짧은 시간이었으나 한 사람이 가진 꾸준

한 열정이 세상을 조금씩 변화시키고 있는지 보고 도전 받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많은 의대생들이 어떻게 하면 당장 눈 앞에 있는 시험을 잘 봐서 더 인기 있는 과에 들어가고 더

편안하게 미래를 설계할까 고민한다. 설령 학문적인 관심이 높은 학우라 할지라도 어떻게 하면

좋은 학회지에 좋은 논문을 내고, 좋은 연구를 해서 자신의 이름을 의학계에 알릴까 고민하는데

생각이 그치고 있다. 물론 나도 이런 고민을 하는 학생 중 하나였다. 하지만 대한민국 최고의 교

육을 받고 스스로를 대한민국 최고라고 자칭하는 서울대학병원의 의사라면, 진정 자신을 대한민

국을 이끌어야 할 지도자라고 생각한다면 자신 이상의 고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할 수 있었던 시

간이었다. 비록 한 시간 반의 강의 후 나의 생각과 인생관이 모두 바뀌었다고 말할 순 없다. 하지

만 적어도 이 시

한 번쯤은 나의 꾸준한 열정과 소신이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믿음 하에 결정을 내릴 수 있

으리라 생각한다. 이런 작은 믿음들이 조금씩 쌓이고 축적되는 것이 결국 미래의 나를 만들 것이

라 생각한다.

[기관 방문 보고서 (16)]

암 시민연대 방문 후기

2007-15098 133번 지상환

# 서론

암환자에 대한 기관방문 장소를 고민 끝에 국립암센터 호스피스가 아닌 암시민연대로 결정했다.

다른 병원에도 있음직한 호스피스 보다는 시민들이 직접 모여 단체를 만든 암시민연대의 활동내

용과 규모가 궁금해서였다.

막상 찾아간 암시민연대 본부는 허름한 건물에 자리잡은 비교적 작은 공간이었다. 본부를 지키

고 있는 직원은 단 한 명. 전날 인터넷으로 찾아본 암시민연대의

그 많은 활동들을 주관하는 곳

# 감

시민연대의 활동내역 소개를 듣고 나서 든 생각은 회원규모나 인지도에 비해 활동 규모가 너

작다는 것이었다. 그렇다고 해서 다른 단체가 그 역할을 충분히 대신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서

환자들을 위해 필요한 활동들이 실질적으로 많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되

다. 이러한 역할들을 병원과 의사들이 분담하고, 암시민연대와 같은 시민단체들의 활동력이 커

도록 충분히 지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 암환자들의 권리와 복지 향상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

이다.

라고는 믿기 어려웠다.

# 방문내역 이윽고 시작된 관계자분의 설명은 암시민연대의 설립과정과 활동을 비교적 잘 요약해주었다.

암환자와 가족의 투병을 돕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정보를 제공하고, 여러 암 환우회들을

통합하고, 암환자를 위한 정책을 조사 및 연구하고, 암 예방 활동을 하는 등, 일반적인 환우회들

이 할 것으로 기대되는 역할들을 대부분 수행하고 있었다.

등록되어 있는 회원의 수는 10만명에 육박하였고, active한 활동을 하고 있는 회원들도 수만명

었다. 회원들은 대부분이 암환자들과 그들의 보호자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암시민연대가 중점을 두는 활동은 단연 암환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었다. 매주 3회

이상은 암환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웃음학교, 환우 모임, 산행, 발마사지 등을 열어서 암환자들에

게 삶의 의지를 불어넣어 주고 보호자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었다.

그 외에 중요하게 소개된 활동은 암환자들의 보호 활동이었다. 환자들의 절망감을 역이용하여

잘못된 정보들로 유인하는 일부 대체의학이나 한의원 등의 실상을 적발하고 환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활동들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었다. 또한 암환자들을 위한 간병인료 보험 채택이나 호스피

스 확충 등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한 노력도 계속하고 있었다.

암시민연대의 활동의 가장 큰 걸림돌은 역시 재정문제였다. 일체의 영리활동을 하지 않고 오직

후원금에만 의존하여 모든 활동을 진행하기 때문에, 제대로 된 목소리를 내기 힘든 경우가 많았

다. 대부분의 암환자 환우회들도 암시민연대에서 출발하거나 암시민연대를 거쳐갔지만, 어느 정도

의 재정자립을 주장하는 단체들이 대부분이었고, 결국은 노선의 차이로 인해 암시민연대에서 분

리되어 나가는 경우가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