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 kocca50 kbs 2 오 마이 비너스 미니시리즈 2015 .11 .16. 20151229. 8.9372 * 출처:...

50
장르별 방송프로그램 동향 0 1 제1절 | 드라마 제2절 | 예능/오락 제3절 | 교양/다큐멘터리 제4절 | 뉴스/시사

Upload: others

Post on 17-Jul-2020

1 views

Category:

Documents


0 download

TRANSCRIPT

Page 1: 01 - KOCCA50 kbs 2 오 마이 비너스 미니시리즈 2015 .11 .16. 20151229. 8.9372 * 출처: 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자료, 네이버포털 닐슨코리아 제공자료(비고)

장르별

방송프로그램 동향

01

제1절 | 드라마

제2절 | 예능/오락

제3절 | 교양/다큐멘터리

제4절 | 뉴스/시사

Page 2: 01 - KOCCA50 kbs 2 오 마이 비너스 미니시리즈 2015 .11 .16. 20151229. 8.9372 * 출처: 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자료, 네이버포털 닐슨코리아 제공자료(비고)

제1절 | 드라마

2015년 한국 드라마산업은 드라마 내용적으로는 가족 사이의 갈등과 화해, 로맨스,

고난을 이겨낸 성공 등 오랜 시간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고전적 테마와 함께 출생의

비밀, 불륜과 배신, 복수 등 막장 소재가 공존하는 모양새를 보인다. 한편으로는 멜로, 스

릴러, 의학, 가족극, 사회고발, 로맨틱 코미디 등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가 고루 생산되었으

며 초능력, 다중인격, 빙의 등 실험적인 소재의 드라마와 함께 예능과 드라마가 복합된 새

로운 형태의 드라마도 방송되었다. 그런가 하면 고정 시청자 층을 가진 전통사극과 함께

고대의 시간 틀에 현대적 스토리텔링을 접목한 퓨전사극도 꾸준히 선을 보였으며 웹소설

과 웹툰 등 이른바 영(young) 콘텐츠의 드라마 전환도 활발해 전반적으로 전통적인 드라

마 생산의 기조 위에 새로운 콘텐츠와 형식이 더해진 한 해임을 알 수 있다. 또한 젊은 시

청자를 겨냥해 TV가 아닌 인터넷에서만 볼 수 있는 웹드라마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점이 눈길을 끈다.

외형적으로는 한중 FTA로 가속화된 중국과의 인력 및 프로그램 교류를 통한 방송산업

의 확대, 외주제작 드라마의 증가, 프로그램 포맷의 수출입 증가, 넷플리스와 왓챠플레이 등

보는 사람의 취향에 따라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스트리밍 서비스가 등장해 방송산업의

지경이 확대되었고 국제교류의 형식 또한 다양해졌다. 방송산업 전반에 걸쳐 이루어지고 있

는 국내외 변화는 다양한 콘텐츠 생산을 둘러싼 무한경쟁을 가속화하는 한편, 다국적 수요

속에서 한국적 콘텐츠의 정체성 찾기라는 화두를 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런가 하면 TV

가 아닌 인터넷 다시보기, 모바일을 통한 콘텐츠 시청이 증가함으로써 기존의 시청률 측정방

식으로 드라마의 인기도를 평가하는 것에 한계가 있음을 말해주는 한 해이기도 했다.

382

장르별방송프로그램 동향 01

Broadcasting industry White PaPer

Page 3: 01 - KOCCA50 kbs 2 오 마이 비너스 미니시리즈 2015 .11 .16. 20151229. 8.9372 * 출처: 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자료, 네이버포털 닐슨코리아 제공자료(비고)

383

방송

영상

프로

그램

국내

방송

영상

산업

현황

세계

방송

영상

산업

현황

국내

방송

영상

산업

이슈

방송

영상

플랫

폼 이

용 행

태법

제도

와 정

책방

송영

상산

업 지

원05

0203

0104

0607

1. 시청률을 통해본 드라마 제작현황

1) 여전한 지상파의 강세 속에 케이블의 약진

표 5-1-1·2015년 지상파 ·케이블 통합 드라마 시청률 순위

순위 채널 드라마명 소분류 방영시작일 방송종료일가구시청률(%)

(전국)

1 KBS 2 가족끼리 왜 이래 주말연속극 2015.01.03. 2015.02.15. 42.5647

2 MBC 전설의 마녀 주말드라마 2015.01.03. 2015.03.08. 30.1583

3 KBS 2 부탁해요 엄마 주말연속극 2015.08.15. 2015.12.27. 28.6763

4 KBS 2 파랑새의 집 주말연속극 2015.02.21. 2015.08.09. 26.9396

5 MBC 장미빛 연인들 주말드라마 2015.01.03. 2015.04.12. 24.2232

6 MBC 내딸 금사월 주말드라마 2015.09.05. 2015.12.27. 23.8624

7 SBS 청담동 스캔들 아침연속극 2015.01.01. 2015.01.02 22.9706

8 KBS 2 달콤한 비밀 일일드라마 2015.01.01. 2015.04.03. 21.1975

9 MBC 여자를 울려 주말연속극 2015.04.18. 2015.08.30. 20.3622

10 SBS 용팔이 미니시리즈 2015.08.05. 2015.10.01 18.8496

11 MBC 엄마 주말드라마 2015.09.05 2015.12.27. 16.9377

12 MBC 폭풍의 여자 아침연속극 2015.01.01. 2015.05.15. 16.6121

13 MBC 소원을 말해봐 일일드라마 2015.01.01. 2015.01.02. 15.8859

14 MBC 여왕의 꽃 주말연속극 2015.03.14. 2015.08.30. 15.7971

15 MBC 압구정 백야 일일드라마 2015.01.01. 2015.05.15. 15.5555

16 KBS 2 다 잘될 거야 일일드라마 2015.08.31. 2015.12.31. 15.4203

17 KBS 2 오늘부터 사랑해 일일드라마 2015.04.06. 2015.08.28. 15.2969

18 SBS 어머님은 내 며느리 아침연속극 2015.06.22. 2015.12.31. 14.4212

19 SBS 황홀한 이웃 아침연속극 2015.01.05. 2015.06.19. 13.3812

20 SBS 육룡이 나르샤 주간연속극 2015.10.05. 2015.12.29. 13.2598

21 MBC 그녀는 예뻤다 미니시리즈 2015.09.16. 2015.11.11. 13.1617

22 KBS 2 프로듀사 미니시리즈 2015.05.15. 2015.06.20. 13.1523

23 MBC 이브의 사랑 아침연속극 2015.05.18. 2015.10.30. 12.9655

24 SBS 피노키오 미니시리즈 2015.01.01. 2015.01.15. 12.4930

25 SBS 미세스 캅 미니시리즈 2015.08.03. 2015.09.29. 12.4216

26 KBS 2 착하지 않은 여자들 미니시리즈 2015.02.25. 2015.05.14. 12.3161

27 MBC 내일도 승리 아침연속극 2015.11.02. 2015.12.31. 12.2284

28 SBS 돌아온 황금복 일일드라마 2015.06.08. 2015.12.11. 12.1984

29 KBS 2 그래도 푸르른 날에 아침연속극 2015.03.02. 2015.08.28. 11.8731

30 SBS 펀치 미니시리즈 2015.01.05. 2015.02.17. 11.8596

31 SBS 달려라 장미 일일드라마 2015.01.01. 2015.06.05. 11.3579

32 KBS 2 일편단심 민들레 아침연속극 2015.01.01. 2015.02.27. 11.3565

Page 4: 01 - KOCCA50 kbs 2 오 마이 비너스 미니시리즈 2015 .11 .16. 20151229. 8.9372 * 출처: 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자료, 네이버포털 닐슨코리아 제공자료(비고)

384

Broadcasting industry White PaPer

순위 채널 드라마명 소분류 방영시작일 방송종료일가구시청률(%)

(전국)

33 MBC 위대한 조강지처 일일드라마 2015.06.15. 2015.12.04. 11.2929

34 MBC 딱 너같은 딸 일일드라마 2015.05.18. 2015.11.06. 11.2509

35 KBS 2 별이 되어 빛나리 아침연속극 2015.08.31. 2015.12.31. 11.1590

36 SBS 리멤버 아들의 전쟁 미니시리즈 2015.12.09. 2015.12.24. 11.1554

37 MBC 빛나거나 미치거나 미니시리즈 2015.01.19. 2015.04.07. 11.1307

38 MBC 아름다운 당신 일일드라마 2015.11.09. 2015.12.28. 11.0858

39 KBS 2 장사의 신 객주 2015 주간연속극 2015.09.23. 2015.12.24. 10.8938

40 SBS 가면 미니시리즈 2015.05.27. 2015.07.30. 10.8232

41 tvN 응답하라 1988 미니시리즈 2015.11.06. 2015.12.26. 10.7609

42 SBS 풍문으로 들었소 주간연속극 2015.02.23. 2015.06.02. 10.3043

43 MBC 킬미, 힐미 미니시리즈 2015.01.07. 2015.03.12. 10.0475

44 MBC 불굴의 차여사 일일드라마 2015.01.05. 2015.06.12. 9.4934

45 MBC 최고의 연인 일일드라마 2015.12.07. 2015.12.31. 9.3406

46 MBC 화려한 유혹 주간연속극 2015.10.05. 2015.12.28. 9.2785

47 KBS 2 힐러 미니시리즈 2015.01.05. 2015.02.10. 9.1161

48 SBS 상류사회 미니시리즈 2015.06.08. 2015.07.28. 9.0566

49 SBS 마녀의 성 일일드라마 2015.12.14. 2015.12.31. 9.0188

50 KBS 2 오 마이 비너스 미니시리즈 2015.11.16. 2015.12.29. 8.9372

* 출처: 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자료, 네이버포털 닐슨코리아 제공자료(비고)

1~50위까지의 시청률을 올린 드라마 가운데 지상파 3사가 아닌 케이블을 통해 방송

된 드라마는 41위를 차지한 tvN의 <응답하라 1988>이 유일하다. 하지만 50위권 드라마와

근소한 차이로 tvN의 <오 나의 귀신님>, <두번째 스무살>, <미생물>, <막돼먹은 영애씨>, <식

샤를 합시다>가 밀집되어 있어 지상파 드라마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케이블 채널, 특히

tvN이 케이블 드라마의 강자로 부상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외에도 50위 안에는 들지

못했지만 웹툰을 원작으로 한 JTBC의 <송곳>이 화제를 모았으며 역시 JTBC의 <사랑하

는 은동아>도 1.8%의 시청률로 나름대로 인지도를 보였다.

지상파 드라마 가운데 1위부터 10위를 차지하는 것은 주말연속극과 일일연속극, 아침

드라마이며 드라마가 다루는 소재는 <가족끼리 왜 이래>, <부탁해요 엄마>처럼 아버지나

어머니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가족 사이의 갈등과 화해라는 전통적 테마거나 <내 딸 금사

월>, <청담동 스캔들>처럼 상류사회 진출에 대한 욕망, 뒤얽힌 애정관계, 출생의 비밀, 배신

과 복수 등 이른바 막장 소재가 강세를 보인다. 뒤틀린 인간관계나 출생의 비밀, 불륜, 배

신과 복수, 삼각/사각으로 뒤얽힌 애정관계를 소재로 한 드라마는 이외에도 시청률 30위

안에 <여왕의 꽃>, <압구정 백야>, <어머님은 내 며느리>, <돌아온 황금복> 등이 포진되어

Page 5: 01 - KOCCA50 kbs 2 오 마이 비너스 미니시리즈 2015 .11 .16. 20151229. 8.9372 * 출처: 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자료, 네이버포털 닐슨코리아 제공자료(비고)

385

방송

영상

프로

그램

국내

방송

영상

산업

현황

세계

방송

영상

산업

현황

국내

방송

영상

산업

이슈

방송

영상

플랫

폼 이

용 행

태법

제도

와 정

책방

송영

상산

업 지

원05

0203

0104

0607

있어 이러한 소재들이 여전히 드라마의 전통적인 주요 시청층인 40~60대 여성의 사랑을

받고 있음을 알 수 있다.

30위까지의 드라마를 살펴보면 역시 일일연속극, 아침드라마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SBS <용팔이>, MBC <그녀는 예뻤다>, KBS 2의 <프로듀사>, SBS의 <피노키오>, SBS <미

세스 캅> 등 미니시리즈가 눈길을 끈다. 드라마의 소재 또한 가족관계나 남녀 간의 엇갈린

사랑, 배신과 복수의 막장 소재 외에 돈벌이를 위해 누구든 치료하는 실력파 의사와 비운

의 재벌 상속녀의 사랑, 사회부 기자들의 일과 연애, 나이가 들면서 외모가 못 생겨진 여성

이 첫사랑 남성에게 정체를 숨기면서 벌어지는 해프닝, 강력반 기혼 여형사의 활약, 드라마

예능국의 프로듀서들의 일과 사랑 등으로 다양해진다.

이 외에도 사극 장르로 SBS 창사특집 <육룡이 나르샤>와 KBS 특별기획드라마 <장사

의 신, 객주>의 전통사극이 50위 안에 포함되어 있어 중장년대가 선호하는 전통사극의 시

청률이 비교적 안정적임을 보여준다. 또한 50위 안에 들지는 않았으나 퓨전사극 <빛나거나

미치거나>(SBS), <밤을 걷는 선비>(MBC)가 방송되어 10~20대 시청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었다. 중년대가 선호하는 전통사극 외에 과거의 특정시간대를 무대로 가상의 인물과 사

건을 창조하고 이를 현대의 감성으로 풀어가는 퓨전사극은 2010년 <성균관 스캔들>, 2012

년 <해를 품은 달>이 젊은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받은 이후로 지속적으로 시도되는 장르이

다. 퓨전사극의 공통점은 젊은 남녀의 사랑이라는 통속적 테마에 신분제를 더해 신분을

뛰어넘는 사랑의 애절함을 강조하거나 주인공 가운데 한 명을 왕족이나 귀족으로 설정, 현

대에는 볼 수 없는 상류계급의 화려하고 격식있는 생활을 볼거리로 제공하는 것이다.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만든 <밤을 걷는 선비>의 경우는 주인공이 불사의 뱀파이어라는 설정에

역적 가문의 후손과의 사랑, 왕권을 둘러싼 뱀파이어와 인간의 다툼을 더해 새로운 볼거

리를 찾는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부패한 기득권의 횡포와 이에 저항하는 서민들의 갈등을 다룬 사회고발 드라

마로 JTBC의 <송곳>, SBS <펀치>, <리멤버 아들의 전쟁>이 방송되었으며 초능력, 다중인격,

빙의 등 새로운 소재를 다룬 <냄새를 보는 소녀>(SBS), <킬미, 힐미>(MBC), <오 나의 귀신

님>(tvN) 등의 드라마도 눈길을 끈다. 또한 예능과 드라마를 융합한 장르융합 드라마 <프

로듀사>(KBS 2)가 제작되었는데 드라마는 아니지만 BJ방송과 리얼리티 쇼를 결합한 형태

의 <마이 리틀 텔레비전>(MBC)이 큰 인기를 얻는 것과 유사한 맥락에서 기존의 TV드라마

장르의 벽을 넘는 새로운 형태의 드라마에 대한 고민이 계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Page 6: 01 - KOCCA50 kbs 2 오 마이 비너스 미니시리즈 2015 .11 .16. 20151229. 8.9372 * 출처: 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자료, 네이버포털 닐슨코리아 제공자료(비고)

386

Broadcasting industry White PaPer

2) 케이블

표 5-1-2·케이블 시청률 1~20위 드라마

순위 채널 드라마명 소분류닐슨

평균시청률(%)닐슨

최고시청률(%)

1 tvN 응답하라 1988 미니시리즈 12.428 18.803

2 tvN 두번째 스무살 미니시리즈 5.430 7.233

3 tvN 오 나의 귀신님 미니시리즈 4.059 7.337

4 tvN 막돼먹은 영애씨14 미니시리즈 2.582 3.487

5 MBN 천국의 눈물 주말연속극 2.189 3.305

6 tvN 신분을 숨겨라 미니시리즈 2.043 2.461

7 tvN 식사를 합시다2 미니시리즈 1.984 2.989

8 MBN 엄마니까 괜찮아 특집극 1.959 2.014

9 tvN 가족의 비밀 일일연속극 1.783 3.119

10 JTBC 송곳 미니시리즈 1.575 2.194

11 tvN 하트 투 하트 미니시리즈 1.538 2.445

12 JTBC 라스트 미니시리즈 1.509 2.203

13 tvN 울지 않는 새 일일연속극 1.476 2.566

14 OCN 귀신보는 형사 처용2 미니시리즈 1.468 1.771

15 JTBC 사랑하는 은동아 미니시리즈 1.385 1.833

16 tvN 슈퍼대디 열 미니시리즈 1.370 1.863

17 JTBC 순정에 반하다 주말연속극 1.342 1.662

18 OCN 실종 느와르M 미니시리즈 1.287** 1.816

19 tvN 풍선껌 미니시리즈 1.205 1.736

20 JTBC 디데이 미니시리즈 1.170 1.909

* 출처: 다음포털, 닐슨코리아 제공자료

케이블 채널에서 제작, 방송된 드라마 가운데 눈길을 끄는 것은 tvN의 시즌제 드라마

로 2012년 <응답하라 1997>, 2013년 <응답하라 1994>에 이은 <응답하라 1988>, 시즌 14

회를 맞은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 2가 제작된 <식사를 합시다>가 대표적이다. 특히 <응답

하라 1988>은 <응답하라> 시리즈가 되풀이하는 여주인공의 남편찾기라는 테마 위에 쌍문

동을 무대로 가족처럼 가까운 이웃사촌의 이야기를 풀어나가 전작의 인기를 뛰어넘는 호

평을 받았다. 90년대의 가요를 배경으로 사람 냄새 나는 골목공동체를 재현한 드라마의

온기는 중장년층에게는 유년의 추억을 불러일으켰으며 박보검, 류정열, 고경표 등 신인 남

자배우와 아이돌 걸그룹 멤버인 혜리의 캐스팅으로 젊은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기에도 성

공했다. 또한 지상파에서 예능프로그램을 만든 구성작가 출신의 작가들이 대본 작업에 참

여하는 집단창작 형태의 드라마 집필방식도 기존의 드라마와 차별화되는 <응답하라>만의

콘텐츠 생산이 가능한 전략으로 이해할 수 있다.

Page 7: 01 - KOCCA50 kbs 2 오 마이 비너스 미니시리즈 2015 .11 .16. 20151229. 8.9372 * 출처: 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자료, 네이버포털 닐슨코리아 제공자료(비고)

387

방송

영상

프로

그램

국내

방송

영상

산업

현황

세계

방송

영상

산업

현황

국내

방송

영상

산업

이슈

방송

영상

플랫

폼 이

용 행

태법

제도

와 정

책방

송영

상산

업 지

원05

0203

0104

0607

tvN에서는 이 외에도 빙의라는 독특한 소재에 스릴러와 멜로를 더한 <오 나의 귀신님>,

관심 없이는 못 사는 의사와 대인기피증이 있는 환자의 로맨스를 다룬 <하트 투 하트>, 19

세에 결혼하고 20년 후 대학교 새내기가 된 여성의 캠퍼스 생활을 다룬 <두번째 스무살>,

어릴 때부터 죽마고우였던 두 남녀의 사랑을 다룬 <풍선껌>, 범인 검거를 위해서는 불법도

허용되는 특수 수사대를 다룬 <신분을 숨겨라>, 시한부 판정을 받고 10년 전 헤어진 옛 애

인을 딸의 아빠로 만드는 이야기 <슈퍼대디 열> 등 다양한 드라마가 제작되었다.

케이블 채널에서는 tvN의 약진 속에 종합편성채널로서는 JTBC가 두드러지게 드라마

제작에 성과를 보였다. 회사의 파괴공작에 맞선 노조 설립과정을 다룬 JTBC의 <송곳>, 지

고지순한 순애보를 다룬 <순정에 반하다>, <사랑하는 은동아>,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신

분파괴 멜로물 <하녀들>, 여고생들의 탐정활동을 소재로 한 <선암여고 탐정단>, 지진 속 구

조대의 활약을 그린 <디데이> 등이 제작, 방송되었다. 이 외 시청률은 낮으나 OCN의 <귀

신 보는 형사 처용>, <실종 느와르 M>, MBN의 <천국의 눈물>, 2부작 <엄마니까 괜찮아>

등이 제작, 방송되었다.

지상파보다 심의기준이 자유로우며 후발주자로 지상파의 인기를 따라잡아야 하는 케

이블의 특징상 케이블 채널의 드라마는 지상파에 비해 소재 면에서 보다 다양하며 표현의

수위도 파격적인 경우가 많다. 여고생 탐정단을 다룬 <선암여고 탐정단>이 등장인물 사이

의 동성애 설정으로 화제를 모은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사회적 금기도 케이블 채널에서는

보다 자유롭게 수용한다.

TV 시청률로만 비교하면 케이블 채널의 드라마는 아직 지상파 드라마의 경쟁상대가

아닌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기존 드라마의 장르적 관습을 깨는 새로운 형태의 케이블 드

라마가 타깃으로 삼는 시청층이 10~20대임을 감안한다면 현재의 TV시청률이 가지는 의

미는 축소될 수밖에 없다. 저녁시간의 여가를 TV 시청으로 보내는 40대 이상의 이른바 부

동층 시청자들에 비해 10대에서 30대에 이르는 젊은 시청자들은 인터넷 다시보기나 스마

트폰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시간에 드라마를 시청한다. 또한 드라마의 인기도나 화제성에

따른 이른바 체감시청률은 케이블의 몇몇 드라마가 지상파를 능가한다는 지적도 있다. 인

터넷 상에서 거론되는 드라마의 화제성이나 팬덤을 형성하는 영향력은 케이블의 드라마가

훨씬 강력한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세대별로 선호하는 콘텐츠와 시청 플랫

폼의 차이로 이어진다. 케이블, 특히 tvN의 드라마가 2030세대를 겨냥해 특화되었으며 시

청자들이 드라마를 시청하는 형태가 TV가 아닌 인터넷 다시보기, 스마트폰으로 다양화된

지금, TV시청을 토대로 한 기존의 시청률에 의한 드라마의 순위 매기기 방식에 대한 재정

비가 필요하다. TV시청 외에 시청 플랫폼의 차이, 드라마의 화제성이나 팬덤 형성에 따른

영향력 등을 평가할 수 있는 질적 지표가 제시되어야 드라마 콘텐츠에 대한 깊이 있는 비

교와 분석이 가능할 것이다.

Page 8: 01 - KOCCA50 kbs 2 오 마이 비너스 미니시리즈 2015 .11 .16. 20151229. 8.9372 * 출처: 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자료, 네이버포털 닐슨코리아 제공자료(비고)

388

Broadcasting industry White PaPer

2. 웹 콘텐츠의 장르 파괴와 웹드라마 천만 조회 수 시대

2014년 선풍적 인기를 가져온 <미생>(tvN)에 이어 2015년에는 최규석 작가의 동명 웹

툰을 원작으로 한 <송곳>(JTBC)이 제작되어 웹 콘텐츠가 TV 드라마의 주요 소재원임이

다시 증명되었다. 인기웹툰을 드라마로 제작하는 것은 인기가 검증된 시나리오를 확보한

다는 것 외에도 웹툰 독자들의 기대를 선점할 수 있다는 점, 만화주인공과 배우의 일치여

부 이른바‘싱크로율’을 평가하는 재미, 만화의 영상이미지가 실사로 전환되는 것을 지켜보

는 시각적 즐거움이 더해지는 장점이 있다.

우연히도 <미생>과 <송곳> 두 편의 웹툰은 사회적 약자인 비정규직 노동자의 성장담

(송곳), 노동조합을 만들려는 노동자들의 권리투쟁(송곳)이라는 사회성 짙은 소재라는 공

통점 외에도 지상파가 아닌 케이블 채널에서 제작, 방송되었다는 공통점이 있어 케이블이

지상파보다 소재의 스펙트럼이 다양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웹툰 <지킬박사는 하이드 씨>를 원작으로 한 SBS의 <하이드, 지킬, 나>, <올

드맨> 원작의 <미스터 백>(MBC)이 방송되었고 <호구의 사랑>(tvN), <냄새를 보는 소녀>(SBS),

<밤을 걷는 선비>(MBC), <오렌지 마말레이드>(KBS 2)가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제작

되었다.

한편 웹 콘텐츠의 TV전환이 아닌 아예 웹 상영만을 전제로 젊은 시청자들을 공략하는

웹드라마 역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고 있다. 2012년 최초의 웹드

라마 <러브 인 메모리>의 등장 이후 2013년 네이버가 웹드라마 전용관을 구축, 웹드라마와

웹애니메이션 제작 등 웹 콘텐츠 투자에 나서고 있다. 10분 안팎의 상영시간으로 짧은 시간

에 간식을 먹듯이 즐기는 이른바‘스낵 컬처’의 대명사로 자리잡은 웹드라마는 2013년 7편,

2014년 23편, 2015년에는 67편이 제작되는 양적성장을 보였으며 누적 조회 수 천만을 넘는

흥행 웹드라마도 등장하였다(자료출처,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Page 9: 01 - KOCCA50 kbs 2 오 마이 비너스 미니시리즈 2015 .11 .16. 20151229. 8.9372 * 출처: 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자료, 네이버포털 닐슨코리아 제공자료(비고)

389

방송

영상

프로

그램

국내

방송

영상

산업

현황

세계

방송

영상

산업

현황

국내

방송

영상

산업

이슈

방송

영상

플랫

폼 이

용 행

태법

제도

와 정

책방

송영

상산

업 지

원05

0203

0104

0607

표 5-1-3·2015년 웹드라마 누적 조회 수 순위

순위 제목 주연 방영시기 누적 조회 수

1 도전에 반하다 EXO 시우민, 김소은 2015.10. 21,124,965

2 우리 옆집에 EXO가 산다 EXO, 문가영 2015.04. 18,357,890

3 당신을 주문합니다 동방신기 유노윤호, 김가은 2015.07. 15,366,396

4 우리 헤어졌어요 2NE1 산다라박, 위너 강승윤 2015.06. 11,452,059

5 퐁당퐁당 LOVE 비스트 윤두준, 김슬기 2015.12. 5,907,609

6 고결한 그대 레인보우 김재경, 성훈 2015.08. 3,598,991

7 연애세포 시즌2 김유정, 임슬옹 2015.09. 3,078,464

8 0시의 그녀 위너 남태현, 서민지 2015.05. 2,962,970

9 수사관 앨리스 에이핑크 김남주, 조동혁 2015.10. 2,472,099

10 시크릿 메시지 빅뱅 탑, 우에노 주리 2015.11. 1,953,261

* 출처: 컨스TV. 2015. 12월 기준

조회 수 천만을 넘은 웹드라마는 <도전에 반하다>, <우리 옆집에 EXO가 산다>, <당신

을 주문합니다>, <우리 헤어졌어요> 등 네 편으로 남성 아이돌 가수가 주인공으로 등장하

다는 것과 주인공의 직업이나 연령대는 차이가 있더라도 주요 테마는 남녀 주인공의 로맨

스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는 웹드라마의 주요 시청자층인 10, 20대 여성 시청자의 취향을

반영한 것으로 여성 시청자들이 선호하는 남성 아이돌 가수가 주인으로 등장해 극대화된

낭만적 사랑의 판타지를 선사하는 이유가 된다. 또한 드라마의 원작이 웹툰이나 웹소설인

경우가 많으며 기존의 TV드라마에서는 보기 어려운 스피디한 전개와 만화적인 캐릭터 설

정, 아기자기하고 예쁜 화면구성이 특징이다.

<도전에 반하다>는 폐쇄 위기에 몰린 도전 동아리‘하나 더하기’를 살리기 위해 분투하

는 대학생들의 이야기를, <우리 옆집에 EXO가 산다>는 모태솔로 소녀의 옆집에 아이돌스

타 EXO가 이사오며 생기는 로맨틱한 소동을 다룬다. <당신을 주문합니다>와 <우리 헤어

졌어요>는 동명 웹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로맨스드라마로 수제도시락 전문점을 운영하는

셰프와 연애초보 여주인공의 로맨스, 헤어지고도 한 집에 살 수밖에 없는 남녀 커플의 좌

충우돌 코믹 로맨스를 소재로 한다.

웹 콘텐츠의 제작이 활기를 띠면서 지상파방송사를 비롯한 대기업, 정부기관 등은 서

둘러 웹 콘텐츠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2015년 케이블 채널 tvN이 웹 콘텐츠 전문 방송인

tvNgo를 출범시킨 데 이어 SBS가 웹·모바일 콘텐츠 전용 브랜드 모비딕(Mobidic)을 선보

였고 KBS와 카카오가 <연애탐정 셜록K>와 <프린스의 왕자>를 공동 제작하는 웹드라마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대형연예기획사인 SM, YG도 투자에 참여했으며(<우리 옆집에 EXO

가 산다>, <우리 헤어졌어요>) 조회 수 1위의 <도전에 반하다>는 삼성(제일기획)의 작품이다

(자료출처,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Page 10: 01 - KOCCA50 kbs 2 오 마이 비너스 미니시리즈 2015 .11 .16. 20151229. 8.9372 * 출처: 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자료, 네이버포털 닐슨코리아 제공자료(비고)

390

Broadcasting industry White PaPer

웹드라마는 시청 플랫폼으로 TV 대신 모바일을 선호하는 젊은 시청자들의 라이프스타

일과 짧은 시간 즐길 거리에 대한 수요, 아이돌 스타와 팬들의 연결통로, 주요 시청자인 젊

은 여성들의 로맨스에 대한 욕구를 감안할 때 성장가능성이 높은 장르이다. 현재는 하이틴

로맨스 유의 단순하고도 낭만성이 극대화된 내용이 주를 이루지만 시장의 성장에 따라 현

재의 TV드라마와 차별화된 다양한 소재의 웹드라마도 기대할 수 있다. <우리 헤어졌어요>

는 스위스 제네바 국제영화제에 초청되었으며 동방신기의 유노윤호가 셰프로 등장한 <당신

을 주문합니다>가 일본에서 극장판으로 개봉되는 등 작품성과 상업성 또한 확장 추세이다

결론적으로 2015년 한국드라마는 전통적 소재의 유지 속에 케이블을 중심으로 웹툰,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소재의 스펙트럼 확장과 장르의 융합을 주요 특징으로 지목할 수

있다. 또한 모바일을 통해 짧고도 스피디한 즐길 거리를 찾는 젊은 시청자의 욕구와 맞물

려 웹드라마의 시장이 성장 추세인데 현재는 남성 아이돌을 주인공으로 낭만적 사랑의 판

타지를 극대화한 하이틴 로맨스 물이 대세이며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다양한 장르의 웹드

라마 제작이 시도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청률 상위권을 기록한 드라마는 대부분 지상파의

것으로 내용 또한 전통적인 가족 사이의 갈등과 화해 외에 불륜, 배신과 복수, 출생의 비

밀 등 이른바 막장소재의 치정극이 여전히 강세를 보인다. 이는 드라마의 전통적 시청자 층

인 40대 이상의 중장년층이 TV를 통해 일정한 시간대에 드라마를 시청하는 시청형태가

유지되는 까닭으로 보인다. 한편 10대에서 30대에 이르는 젊은 시청자들은 인터넷 다시보

기나 모바일을 통해 드라마를 즐기며 이러한 세대별 시청형태의 차이는 드라마의 화제성과

시청률이 비례하지 않는 현상의 원인이 되었다.

케이블 가운데서는 tvN과 JTBC의 약진이 눈에 띄며 특히 tvN의 시즌제 드라마와 예

능 출신 작가들의 드라마 공동 집필 시스템의 저력이 <응답하라 1988>로 입증된 해이기도

하다. 사람 사는 온기가 느껴지는 쌍문동을 무대로 펼쳐진 <응답하라 1988>은 ‘오랜 친

구와 함께 골목에서 뛰어놀던 유년’에 대한 향수와 복고 열풍을 불러왔으며 막장 설정 없

이도 경쟁력 있는 콘텐츠 생산이 가능함을 다시 한 번 보여주었다.

3. 드라마산업의 변화

1) 지상파 드라마의 외주제작으로 인한 PPL 및 갈등상황 증가

2010년부터 2014년 9월 30일 이전 종영된 드라마의 84.4%가 외주제작으로 2015년에

도 비율이 줄지는 않았을 것으로 예측된다.「방송법」시행령 제60조,‘방송프로그램을 제작하

는 자(방송사업자는 제외한다)로서 방송사업자와 특수 관계자에 있지 아니한 자의 방송프

Page 11: 01 - KOCCA50 kbs 2 오 마이 비너스 미니시리즈 2015 .11 .16. 20151229. 8.9372 * 출처: 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자료, 네이버포털 닐슨코리아 제공자료(비고)

391

방송

영상

프로

그램

국내

방송

영상

산업

현황

세계

방송

영상

산업

현황

국내

방송

영상

산업

이슈

방송

영상

플랫

폼 이

용 행

태법

제도

와 정

책방

송영

상산

업 지

원05

0203

0104

0607

로그램 제작을 협찬’조항에 따라 외주제작사는 PPL이 가능하다. 한류 스타배우들의 몸

값 상승, 날로 커져가는 드라마의 사이즈를 감당하고 보다 많은 이윤을 얻기 위해 드라마

에 PPL를 넣는 현상이 가중되고 있으며 2015년에도 예외가 아니다.

돈을 벌기 위해 밤거리를 누비며 조폭을 치료하는 의사와 재산싸움으로 강제 코마상

태에 놓인 재벌상속녀의 사랑을 소재로 드라마 초반에 좋은 시청률을 보였던 <용팔이>(SBS)

가 드라마 내용에 맞지 않는 PPL로 시청자들의 원성을 산 것이나(한국일보, 2015. 9. 3.)

한국 드라마로는 보기 드문 재난물을 표방한 <태양의 후예>(KBS)가 주인공들이 재난지역

에서 돌아온 이후부터 드라마의 몰입을 방해할 정도의 PPL을 쏟아부어 방송통신심의위

원회 광고심의소위원회에서 행정지도권고를 받은 사례(연합뉴스, 2016. 5. 11.) 등에서 볼

수 있듯이 PPL은 현재의 드라마 제작 현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이슈이다.

또한 시청률이 미진한 드라마의 조기종영(SBS <내 마음 반짝반짝>), 감독이나 작가의

의견대립으로 인한 방송 중 작가, 감독 교체(SBS <너를 사랑한 시간>) 등은 올해도 예외

없이 되풀이되는 사건으로 시청률로 평가받는 드라마 산업의 냉혹함을 말해준다.

이러한 갈등은 외주제작사의 드라마 제작비율이 늘어나는 한 지속될 수밖에 없는 상

황이다. 방송사가 지불하는 제작비 외의 가외수익을 올릴 수 있는 수단인 PPL을 외면하려

는 제작사는 없을 것이며 제작사가 작가를 고용해 개발한 대본을 지상파의 인력이 제작하

는 현재의 제작시스템에서는 작가와 PD, 기획사 사이의 갈등이 불가피하다. 드라마 산업

의 규모가 확장될수록 관련 법규의 개선과 제도의 정비가 필요한 이유이다.

2) 차이나머니의 유입

올해 방송된 드라마 가운데 <킬미, 힐미>(MBC)가 한국 팬엔터테인먼트와 중국 화처미

디어그룹의 150억 원 공동제작으로 만들어진 것을 비롯, 중국 DMG 그룹이 최대주주인

초록뱀미디어의 <오 나의 귀신님>은 100% 중국자본으로 제작되었다(미디어스, 2016. 1.

20.) 후난위성TV와 종편 채널A가 합작드라마 <커피의 여왕>의 계약을 체결했으며 공동투

자나 제작 외에도 중국 방송시장의 판이 커지면서 <태양의 후예>가 중국 동영상사이트 아

이치이와의 판권계약으로 한국과 중국에 동시상영되었듯이 한-중 방송교류의 모델이 다

양해졌다(한국콘텐츠진흥원, 2014년 4분기 및 연간 콘텐츠산업 동향분석 보고서).

중국의 사전심의제도 도입 이후에는 기획단계에서 시나리오만 보고 중국에서 판권을 사가

는 경우가 증가했다. 우리나라 제작사로서는 제작 초기에 안정적인 수입처를 쉽게 확보할 수

있게 된 셈이다. 2015년 방송된 드라마로는 <하이드, 지킬, 나>가 회당 10만 달러, <프로듀사>

가 회당 17만 달러에 판매되었으며 <태양의 후예>가 편당 25만 달러에 판매되었다. 이영애 출

연의 <사임당 더 허스토리>는 편당 30만 달러에 중국 판권이 판매되었으며 제작사 ‘바람이 분

Page 12: 01 - KOCCA50 kbs 2 오 마이 비너스 미니시리즈 2015 .11 .16. 20151229. 8.9372 * 출처: 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자료, 네이버포털 닐슨코리아 제공자료(비고)

392

Broadcasting industry White PaPer

다’ 제작의 <달의 연인-‘보보경심:려’>가 편당 40만 달러, 삼화네트웍스와 IHQ 제작의 <함부

로 애틋하게>가 편당 30만 달러로 방영 전에 판권이 판매된 경우이다(세계일보, 2016. 6. 11.).

그러나 한국 방송가에 등장한 이른바 차이나머니의 출자가 좋은 소식만은 아니라는 것

이 방송계의 지적이다. 투자를 이유로 중국 시청자들이 선호하는 한류스타의 캐스팅을 요

구하거나 배우들의 몸값을 너무 올려놓아 드라마 제작비용의 부담을 높인다는 지적도 있

다(PD저널, 2015. 2. 4.). 2016년 공공미디어연구소 주최로 열린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중국 자본의 막대한 유입은 중국의 취향에 맞는 콘텐츠 제작으로 이어질 것이고 결과적으

로 한국적 드라마의 특징이 약화되고 더 나아가 유능한 제작인력과 제작노하우가 중국으

로 이전되어 오히려 중국에서 만든 방송콘텐츠가 한국으로 역유입되는 현상도 가능하다

고 지적한다. 실제로 공동제작, 프로그램 포맷수출이 늘어나고 우수한 제작인력이 중국으

로 스카우트되면서 한국의 제작노하우가 중국으로 전수되어 더 이상 ‘Made in Korea’의

장점이 없어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미디어오늘, 2016. 1. 20.).

이에 더해 2015년 말 한중 FTA가 발효되면서 한국 드라마 시장에 미치는 중국 자본

과 한-중 드라마산업 교류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이 우려하는

대로 한국의 드라마 제작현장이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중국인의 취향에 맞춘 캐스팅이나

스토리에 집중한다면 단기적인 수익은 올릴 수 있을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우수한 인력

의 중국 유출과 더불어 한국드라마의 개성과 경쟁력이 사라질 위험성도 있다. 결국 한국드

라마의 자생력을 위한 창의적인 콘텐츠 제작 및 중국과의 관계에서 인력교류 및 지적재산

권 보호에 대한 제도적 정비가 시급하다 할 것이다.

3) 포맷 수출·수입을 통한 드라마의 국경 넘기

주로 버라이어티, 게임쇼, 리얼리티 프로그램 등 오락프로그램의 포맷이 거래되었던 포

맷 수출·수입 시장에 드라마가 유입되며 프로그램 다양화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미국

CBS에서 시즌 7까지 제작된 <굿 와이프>의 스크립트 포맷을 수입해 한국화한 tvN의 <굿

와이프>가 그것으로 우수한 성적으로 법대를 졸업했으나 검사 남편의 내조를 위해 주부로

살았던 여성이 남편의 외도 이후에 변호사로 복귀해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간다는 원작의

스토리에 한국적 상황과 정서를 성공적으로 가미한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엔터테인먼트 산

업의 속내를 다룬 HBO의 <안투라지>, FBI 범죄 프로파일러들의 활약을 다룬 CBS의 <크리

미널 마인드>도 tvN과 New-태원엔터테인먼트에서 각각 리메이크된다.

현재 국내에서 포맷을 제작, 판매하는 주체는 지상파 3사, 종편 JTBC, CJ E&M으로

<나는 가수다>, <우리 결혼했어요>, <환상의 짝궁>(이하 MBC), <히든 싱어>, <대단한 시집>,

<꽃보다 할배>(JTBC, CJ E&M)가 중국과 미국 등에 판매되었다. 2014년은 총 17편의 포

Page 13: 01 - KOCCA50 kbs 2 오 마이 비너스 미니시리즈 2015 .11 .16. 20151229. 8.9372 * 출처: 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자료, 네이버포털 닐슨코리아 제공자료(비고)

393

방송

영상

프로

그램

국내

방송

영상

산업

현황

세계

방송

영상

산업

현황

국내

방송

영상

산업

이슈

방송

영상

플랫

폼 이

용 행

태법

제도

와 정

책방

송영

상산

업 지

원05

0203

0104

0607

맷이 판매되었는데 이 가운데 지상파 1개, CJ E&M 6개(삼시 세끼, 꽃보다 청춘, 고래전쟁,

쇼 미더 머니 등), JTBC 8개(냉장고를 부탁해, 크라임 씬, 히든 싱어 등)이며 2015년에도

서바이벌 형식의 탤런트 쇼, 토크쇼, 리얼리티 기반의 요리, 여행, 추리 등의 융합장르 프

로그램 포맷이 주로 수출되었다.(한국콘텐츠진흥원 연구보고서 15-12)

작품의 틀을 유지하면서 그 안에서 그때그때 다양한 상황에 따라 변주가 가능한 리얼리

티 프로그램과 비교해 스크립트가 있는 드라마 포맷 수입의 관건은 인기가 검증된 원작의 매

력을 유지하되 한국시청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한국적 캐릭터를 창조하고 그에 걸맞은 정

서를 가미하는 것이다. 인터넷을 통해 원작에 익숙한 시청자들의 리메이크 작품 평가도 중요

하며 배우, 캐릭터, 설정, 이야기 전개 등에 있어서 원작과의 비교는 피할 수 없는 과정이다.

한국판 <굿 와이프>의 성공은 내용과 형식면에서 더 새롭고 참신한 볼거리를 원하는

시청자들의 욕구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포맷이 수입된 <굿 와이프>, <크

리미널 마인드>, <안투라지> 등 이른바 시즌제 미드(미국드라마)는 회별로 새로운 갈등이

제시되고 해결되는 완결구조 속에서 시즌별로 캐릭터의 성격이 진화하는 이중적인 스토리

구조의 특징을 보인다. 이는 우연한 만남이나 출생의 비밀, 부모 세대의 원한관계라는 상

투적 소재와는 차별화되며 외국의 원작에서 탄생해 한국화된 등장인물 또한 이국적 매력

을 지닌다. 결국 드라마 포맷의 수입은 기존의 드라마 스토리텔링과 차별화된 새롭고 참신

한 이야기를 원하는 시청자의 다양한 취향을 공략하고 드라마시장의 다양화를 가져올 또

하나의 계기가 될 것이다.

결론적으로, 2015년 한국 드라마산업 지형은 경제적 이윤을 추구하는 산업적 속성을

유지하며 포맷 수출·수입 공동제작이나 투자, 판권판매의 형식으로 차이나머니를 중심으

로 해외자본의 유입과 국제교류가 활발해졌다는 특징을 보인다. 활발한 국제교류는 결국

외국의 콘텐츠와 경쟁 가능한 차별화된 콘텐츠 개발의 필요성으로 귀결될 것이고 장기적

수익을 낼 수 있는 산업모델을 고민하는 작업으로 이어지리라 기대한다.

테크놀로지의 발전은 새로운 콘텐츠 소비행태와 이에 따른 새로운 콘텐츠 개발을 가

져온다. 이를테면 2016년 한국에 상륙한 넷플릭스는 방영 전에 한 시리즈의 모든 드라마

를 완결해 송출하며 보고 싶은 드라마를 자신이 원하는 때 몰아보는 이른바 ‘빈지 뷰잉

(Binge Viewing)’의 욕구를 만족시키는 전략을 사용한다. 인터넷을 통해 전 세계의 드라

마를 두루 섭렵한 한국의 시청자들, 특히 20~30대 시청자들이 비슷비슷한 막장소재 드

라마나 일주일을 기다려 드라마를 보는 기존의 시청행태에 만족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젊은 시청자들이 TV가 아닌 모바일 플랫폼으로 지상파 콘텐츠를 소비하는 현상

또한 이들을 겨냥한 웹 콘텐츠의 다각화 및 웹드라마의 생산으로 이어진다. 결국, 다각화

된 시청행태에 맞추어 창의적인 콘텐츠 생산을 둘러싼 무한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해

지는 지점에 놓인 것이다.

Page 14: 01 - KOCCA50 kbs 2 오 마이 비너스 미니시리즈 2015 .11 .16. 20151229. 8.9372 * 출처: 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자료, 네이버포털 닐슨코리아 제공자료(비고)

제2절 | 예능/오락

1. 개요

2015년부터 2016년 상반기까지 예능/오락 프로그램들은 새로운 예능 소재를 끊임없이

발굴하며 기존 장르 형식에서 변화를 도모하는 등 괄목할 만한 질적·양적 성장을 보여줬

다. 특히, 예능/오락 프로그램의 지형에서 비지상파 채널들(종합편성채널과 기존 유선방송

들)의 약진이 두드러져, 화제성뿐 아니라 시청률에서도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들의 위치를

위협하는 존재로 부상했음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경쟁 속에서 예능 프로그램들은 파일럿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시청률 반응에 따라 프로그램의 존속 또는 폐지를 결정하는 제작 시

스템의 특성이 정착되었다.

2015년의 예능/오락 프로그램의 트렌드는 크게‘쿡방’,‘음악 버라이어티 쇼’,‘가족 예

능’,‘두뇌 예능’이라는 네 가지 내용적 특성으로 정리해 볼 수 있다. 먼저 2015년은 지상

파와 케이블 가리지 않고 요리와 관련한 콘텐츠가 예능 트렌드를 이끌었다. 이른바‘쿡방

(Cooking+방송)’은 2015년 한 해에만 17개 프로그램이 제작됐고,‘먹방(먹는 방송) 역시

다양한 시청자 층을 겨냥한 차별화된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으며 건재함을 보였다. 특히,

쿡방은 한편으로는 쉽게 만들면서도 맛있는 요리에 대한 시대적 필요성에 반응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자연 속에서 느림과 여유의 욕구를 성공적으로 공략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제

공함으로써 인기를 끌었다.

둘째, 오디션 양식의 경쟁에서 벗어나 추리와 공감, 복고, 힙합 장르로 차별화된 음악

버라이어티 쇼가 큰 인기를 얻었다. 특히 2015년에는 <복면가왕>(MBC)이 큰 성공을 거두

었는데, 이는 소재와 포맷 양면에서 다양한 변화를 시도한 음악 쇼들의 양산과 인기로 이

어졌다. 2016년 상반기에는 <프로듀서 101>(Mnet)이 새로운 포맷의 오디션 프로그램을

제공하면서 시청자 모두를 팬덤으로 포섭해 내며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셋째, 2013년부터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육아’예능이 2015년에는‘가족 예능으로

확대됐다.‘가족’의 범주 안에서 1인 가구, 중장년층, 청소년 등 다양한 형태의 사회 구성원

을 조명하며, 관계 맺기와 갈등, 이해와 화해의 양상에 주목한 프로그램들이 지속적으로

등장했다.

넷째, 리얼리티 추리·게임쇼가 탄탄한 구성으로 젊은 시청자들의 몰입과 적극적인 참

여를 이끌어내면서 안정적 예능 프로그램으로서 존재감 구축에 성공했다.

394

broadcasting image indUstrY WHite PaPer

Page 15: 01 - KOCCA50 kbs 2 오 마이 비너스 미니시리즈 2015 .11 .16. 20151229. 8.9372 * 출처: 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자료, 네이버포털 닐슨코리아 제공자료(비고)

395

방송

영상

프로

그램

국내

방송

영상

산업

현황

세계

방송

영상

산업

현황

국내

방송

영상

산업

이슈

방송

영상

플랫

폼 이

용 행

태법

제도

와 정

책방

송영

상산

업 지

원05

0203

0104

0607

2. 예능/오락 프로그램의 트렌드와 특징

1) 요리 프로그램의 확장과 차별화: ‘쿡방’과 ‘먹방’

쿡방 트렌드는 <냉장고를 부탁해>(JTBC)와 <마이 리틀 텔레비전>(MBC), <삼시 세끼>(tvN),

<집밥 백선생>(tvN)이 추동했다. 먼저, <냉장고를 부탁해>는‘셰프테이너(셰프+엔터테이

너)’라는 신조어를 탄생시켰는데, 실제 연예인들의 냉장고를 스튜디오로 옮겨와서 냉장고

속 재료만 가지고 셰프들이 짧은 시간 내 요리를 완성하는 대결 형식으로 진행된다. 여기

에 연예인 게스트의 냉장고엔 무엇이 있고 어떻게 먹고 사는가에 대한 스토리가 가미되면

서, 쿡방에 라이프 스타일 방송의 특성을 더하고 있다. 비지상파 채널 프로그램으로서는

높은 평균 4.5%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중국에 포맷 수출에도 성공했다.

또 다른 쿡방 트렌드를 주도한 것은 <집밥 백선생>이다. 원래 이 프로그램은 인터넷 1

인 방송 시스템과 TV를 융합한 1인 방송 대결 포맷으로 화제를 일으킨 <마이 리틀 텔레비

전>에서, 외식사업가이자 요리연구가인 백종원의‘고급진 레시피’라는 코너에서 비롯됐다.

여기서 백종원은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요리로 6회 연속 우승기록을 세우며‘쿡방’의 흥행

을 알렸다. <집밥 백선생 1>은 먹고 살기 힘든 시대에 집에서 쉽게 요리할 수 있는 생활 밀

착 예능 프로그램으로서, 백종원과 네 명의 남성 연예인 출연자가 요리를 배우는 것을 주

된 내용으로 삼는다. 평균 5%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고, 그 인기

에 힘입어 시즌 2가 제작됐다.

한편, 연예인들이 도시를 벗어나 자연으로부터 식재료를 얻어 하루 세끼를 만들어 먹

는 과정을 담은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 <삼시 세끼>는 비지상파 채널로서는 놀라운 인기

를 끌며 자급자족 쿡방으로서의 신선한 즐거움을 제공했다. 두메산골과 어촌에서 직접 기

르거나 채집한 자연 재료로 식사를 함께 만들어 먹는다는 단순한 포맷만으로 시청자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공감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평균 10%가 넘는 시청률로 2015년 비

지상파 최고의 예능으로 등극한 <삼시 세끼>의 성공은 쿡방의 인기 트렌드에 부합하면서

도, 경쟁과 속도에 지친 현대인이 지닌 자연에서의‘느림과 여유’에 대한 욕구를 적절히 포

착한 데 있다. 또한 고정 출연진을‘정선편’과‘어촌편’으로 나누어, 계절적 특성과 농촌과

어촌이라는 대비를 절묘하게 결합하여 교차 방영함으로써, 독특한 정체성을 지닌 시즌제

포맷을 개발한 점도 성공 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

이 외에도 <한식대첩>, <신동엽, 성시경은 오늘 뭐 먹지?>, <올리브쇼 2015- 셰프들의

레시피 게임>, <강호대결, 중화대반점> 등 대결구도를 주축으로 한 쿡방과 일반인이 전수

한 요리법을 재현하는 쿡방 <비법>이 이러한 트렌드를 따라 등장했다.

쿡방과 구분되는 이른바‘먹방(먹는 방송)’은 2000년 KBS <VJ특공대>에서 일종의 맛

Page 16: 01 - KOCCA50 kbs 2 오 마이 비너스 미니시리즈 2015 .11 .16. 20151229. 8.9372 * 출처: 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자료, 네이버포털 닐슨코리아 제공자료(비고)

396

Broadcasting industry White PaPer

집 소개 프로그램으로서 시작됐지만 2015년에는 단순히 맛있는 음식과 먹는 모습을 보

여주는 포맷을 뛰어넘어 세분화되고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시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20~30대 여성을 겨냥한 트렌디한 먹방 예능 프로그램 <테이스티 로드>는 단순히 맛집 소

개를 넘어서 패션, 쇼핑 등 라이프 스타일과 관련한 다양한 요소를 추가하고, 맛집 선정

과정에서 분위기, 인테리어, 화장실 등 주변 요소들을 평가하는 등, 젊은 여성층의 취향을

반영하는 트렌디한 먹방으로 호응을 얻었다.

한편, 먹는 행위 자체에 집중하며 익숙한 음식을 더 맛있게 먹는 방법을 소개하는

<맛있는 녀석들>(코미디TV),‘먹방’없이 토크만으로 음식과 음식점에 대한 전문적인 정보

를 제공하는 <수요미식회>(tvN), 먹방과 맛집, 쿡방이 결합된 <백종원의 3대 천왕>(SBS)

이 2015년 시청자들로부터 관심을 받았다. <맛있는 녀석들>은 먹성 좋은 코미디언 4명이

맛집을 찾아가서 제각각 더 맛있게 먹는 방법을 소개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 먹성을 뽐

내고 서로를 놀리기도 하며 친구들끼리 모여 소소하게 대화를 나누는 듯한 분위기로 시청

자에게 소구하고 있다. 한편, <수요미식회>는‘먹방’이 없는‘먹방’이라는 점에서 기존 맛집

소개 프로그램들로부터 차별화된다.‘알고 먹으면 더 맛있다’는 모토로 화려한 입담만으

로 음식과 음식점을 소개하고, 맛집을 단순히 줄 세우기보다는 이름난 식당의 탄생과 문

화사적 에피소드, 음식의 역사와 유래, 제대로 먹는 법과 맛에 대한 비평을 함께 나눈다.

협찬 없는 제작과 음식과 요리, 그리고 먹는 것을 미학화하는 새로운 방식을 선보였다.

2) 다종다양으로 만개한 음악 프로그램

2015년, 쿡방의 전성시대 가운데서도 음악쇼 프로그램인 <복면가왕>(MBC)이 독보적

인 존재감을 과시하며 음악 프로그램의 전성시대를 예고했다. 새로운 형식으로 접근하는

음악 쇼의 부상은 음악 전문채널인 Mnet의 <너의 목소리가 보여>에서 이미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

<너의 목소리가 보여>는 일반인 출연자의 직업과 나이, 노래 실력을 숨기고 립싱크된

노래를 게스트와 패널이 들은 후, 몇 가지 단서만으로 해당 일반인 출연자가 실력자인지

음치인지 가리는 일종의 음악 추리 쇼이다. 예측과 기대와 달리, 음정·박자 모두 무시한 음

치 출연자의 코믹스러운 가창력이 밝혀지는 결과 등이 시청자에게 웃음을 주었으며, 실력

자와 음치를 가려내는 추리 또한 재미 요인으로 작용한다.

2015년 가장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복면가왕> 역시 앞선 <너의 목소리가 보여>와 비

슷한 착상에서 시작된다. <복면가왕>은 설 특집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출발하여 <일밤>의 1부

코너로 정규편성되면서 곧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를 제치고 평균 시청률 15%로 동

시간대 1위에 올라섰다. <복면가왕>은 이전에 인기와 화제를 모았던 <히든 싱어>(JTBC), 한

Page 17: 01 - KOCCA50 kbs 2 오 마이 비너스 미니시리즈 2015 .11 .16. 20151229. 8.9372 * 출처: 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자료, 네이버포털 닐슨코리아 제공자료(비고)

397

방송

영상

프로

그램

국내

방송

영상

산업

현황

세계

방송

영상

산업

현황

국내

방송

영상

산업

이슈

방송

영상

플랫

폼 이

용 행

태법

제도

와 정

책방

송영

상산

업 지

원05

0203

0104

0607

국판 해외포맷 <보이스 코리아>(Mnet), <너의 목소리가 보여>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할 수 있을 만큼, 이들은 음악쇼에 대한 접근방식과 흥미 포인트에서 큰 공통점을 지닌다.

그것은‘노래하는 사람을 안 보고(또는 봐도 알 수 없는 상태에서) 판단해야 한다’는 아이

디어에 기초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콘셉트를 더욱 명료화한 <복면가왕>은 사회에 팽

배한 외모 지상주의 또는 겉모습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부조리 및 편견에서 벗어나고 싶어

하는 한국인들의 욕망을 매우 적확히 파고들었다. <복면가왕>은‘인기라는 계급장을 떼고

진정한 노래 실력으로만 최고의 가수를 뽑는’미스터리 음악쇼를 표방하며, 단순히 외모

만이 아니라, 성별, 나이, 인기, 출신, 국적, 직업에 작용하는 편견과 차별을 돌아보게 하

며 많은 사람들을 재발견하게 한다. 연예인 판정단과 일반인 판정단은 노래 실력이나 다

음에 한 번 더 듣고 싶은 목소리라는 기준 아래‘가왕’을 판정하고, 매 경연에서 가면을

벗기고 출연자의 정체를 확인시키는 서프라이즈를 제공한다.‘가면 하나로 개그맨, 운동

선수, 아이돌, 방송인의 영역과 직업의 경계를 허물고 참여자의 영역을 넓히면서 차별화에

성공했다.

지상파가 주말 가족을 대상으로 한 미스터리 음악쇼 <복면가왕>으로 음악 프로그램의

흥행을 이끌어 갔다면, 유선방송에서는 주제와 대상을 특화함으로써 특정 대상층을 공략

하는 음악 프로그램으로 시청자를 끌었다. 먼저, 대중음악에서는 비주류 장르이지만 젊은

층에게는 인기 있는 힙합장르를 오디션 형태로 끌어들인 <쇼 미더 머니>(Mnet)가 2012년

이후 시즌 5를 이어가며 지속적인 인기를 끌자, 2015년에는 이것의 여성판 힙합 오디션 형

식의 음악쇼인 <언프리티 랩스타>(Mnet)를 선보였다. <언프리티 랩스타>는 <쇼 미더 머니>

와 경연 방식은 비슷하지만, 유명 힙합 프로듀서들의 음원에 참여할 기회를 얻기 위해 여

성 래퍼들이 서바이벌 경쟁을 펼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또한 출연자는 별도의 오디션 없

이 제작진 섭외를 통해 결정된다는 점에서 <쇼 미더 머니>와 차이가 있다. 매회 우승자들

의 음원이 담긴 컴필레이션 앨범이 발매돼 음원차트에서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2016년 하

반기인 현재 시즌 5와 시즌 3을 각각 마친 <쇼 미더 머니>와 <언프리티 랩스타>는 10대와

20대 젊은 층 시청자들 중에는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로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음악 전문

채널인 엠넷(Mnet)을 <슈퍼스타K> 이후 대중들에게 각인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러한 성

공은 두 힙합 프로그램에 출연한 래퍼들이 광고 모델로 다수 발탁되고, 기타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더욱 가시화됐다. 일종의 남성버전과 여성버전을 시즌제로 교대로 제작 편성하

는 방식은 제작 시간을 벌면서도 시청자의 관심을 지속적으로 붙들어두는 효과적인 전략

으로 기능했고, 음악 차트에 음원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킴으로써 유용한 방송 제작 및 수

익 모델을 보여줬다. <쇼 미더 머니>와 <언프리티 랩스타>의 인기는 힙합 장르에 대한 인기

를 대중화시키는 경향을 보여, 2016년 상반기에는 <힙합의 민족>(JTBC)이라는 오디션 형

식을 가미한 힙합 프로그램을 등장하게 했다.

Page 18: 01 - KOCCA50 kbs 2 오 마이 비너스 미니시리즈 2015 .11 .16. 20151229. 8.9372 * 출처: 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자료, 네이버포털 닐슨코리아 제공자료(비고)

398

Broadcasting industry White PaPer

한편, 2015년 하반기에는 대한민국 가요계에 한 시대를 풍미했다가 사라진 가수, 일명

‘슈가맨’을 찾아 나서는 새로운 형식과 소재의 음악 프로그램인 <투유 프로젝트-슈가맨

>(JTBC)이 주목을 끌었다. 이 프로그램은 세대별로 방청객 100명을 초대해 슈가맨을 미

리 점쳐보고, 슈가맨을 무대로 초대하고 그들의 히트곡을 현재의 감성으로 재해석한‘역주

행 곡’을 젊은 인기 가수들(‘쇼맨’으로 호칭)이 부르는 내용으로 구성된다. 진행자인 유재

석과 유희열이 팀을 나눠서 경쟁하며 방청객 투표를 통해 승부를 결정한다. <슈가맨>은 경

연 형식이지만, 사실상 경쟁이 주요한 장치라기보다는 복고와 추억, 공감과 이해를 주요 장

치로 삼고 있다. 비록 평균 2~4%의 시청률로 동시간대 방송된 종합편설채널 중 가장 낮

은 기록을 보였지만,‘착한’음악 예능 프로그램이라는 호평 아래 온라인상에서는 화제를

불러일으며 2016년 상반기에 종영 후에도 시즌제에 대한 기대를 남겨놓고 있다.

<복면가왕>, <언프리티 랩스타>, <투유프로젝트-슈가맨> 등의 다양한 시도에 고무되

어 2016년 상반기에 새로운 형식의 음악쇼가 대거 등장하면서 한 주에만 약 11개 이상 방

영되는 등‘음악 예능쇼의 전성시대’라는 타이틀이 신문을 장식하게 됐다. 기존의 정형화

된 오디션 리얼리티 음악쇼가 이전의 생기를 잃은 반면 새로운 형식의 오디션 형식을 가미

한 음악쇼들이 등장한 것이다. 오디션 열풍을 몰고 온 Mnet의 <슈퍼스타K>는 시즌 7을

선보였지만, 전 시즌 가운데 가장 낮은 2.5% 시청률을 기록하며 조용히 종영했고, <톱밴

드3>(KBS2)은 토요일 낮 시간대에 실험적인 편성으로 관심을 얻지 못하며 1%대 시청률을

기록했다. <K팝스타 5>(SBS)와 스타들의 경연인 <불후의 명곡>(KBS2)이 장수 프로그램

으로 꾸준히 그 명맥을 유지하며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러나 <복면가왕>으로 일궈진 음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은 2016년 상반기 유사 시

기에 <보컬전쟁-신의 목소리>(SBS), <판타스틱 듀오>(SBS), <듀엣 가요제>(MBC)라는 세

편의 음악쇼의 정규 편성으로 현실화됐다. 이들 프로그램들은 기성 가수끼리, 또는 일반

인들끼리의 기존 오디션 형식을 탈피하고, 스타와 일반인의 1 대 1 경쟁이든, 듀엣 경쟁이

든 일반인과 스타 가수와의 협연 포맷을 공통적으로 취하고 있다. 이는 스타 가수들이 한

명의 일반인 지원자를 두고 선택받으려고 잘 보이려 하거나(<듀엣 가요제>), 스타가 아마추

어 가수들을 배려해 조연처럼 받쳐주는(<판타스틱 듀오>) 모습들을 보여준다. 이로써 일반

인 출연자가 스타와 동등한 자격으로 대접받는다는 것은 재미뿐 아니라 대중에게 대리만

족을 제공한다. 그리고 기존 오디션에서 강조됐던 격심한 경쟁 대신 서로 배려하는 모습과

가수에 대한 일반인들의 열망과 사연들까지 가미함으로써 감동까지 전달하려고 시도한다.

지상파방송들이 스타 가수와 일반인 실력파 가수 지망생들을 한데 섞음으로써 새로

운 변화를 꾀했다면, 음악 전문채널인 엠넷(Mnet)은 새로운 유형의 아이돌 오디션 형식인

<프로듀스 101>을 선보임으로써 아이돌 대중음악시장의 물결에 파장을 일으켰다. <프로

듀스 101>은 유명 아이돌이나 또는 노래 잘하는 일반인 가수 지망생이 아니라, 데뷔를 꿈

Page 19: 01 - KOCCA50 kbs 2 오 마이 비너스 미니시리즈 2015 .11 .16. 20151229. 8.9372 * 출처: 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자료, 네이버포털 닐슨코리아 제공자료(비고)

399

방송

영상

프로

그램

국내

방송

영상

산업

현황

세계

방송

영상

산업

현황

국내

방송

영상

산업

이슈

방송

영상

플랫

폼 이

용 행

태법

제도

와 정

책방

송영

상산

업 지

원05

0203

0104

0607

꾸며 기약 없이 훈련에 매진하고 있는 연습생들을 대상으로 한 데뷔 오디션이기 때문이다.

이 오디션 음악예능 쇼는 대형 기획사, 중소 기획사, 개인 연습생 등 다양한 소속사의 연습

생 101명을 모으고 이중 최종 11명을 시청자 투표로 결정해서 대한민국 대표 걸그룹을 기

획하는 프로젝트를 표방한다. 특히 매순간 탈락과 유지가 모두‘국민 프로듀서’로 명명된

시청자들의 인기투표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에, 출연자들은 온라인에서 시청자와 교류하며

자신의 개성을 홍보하며 시청자들을 팬덤으로 구축하도록 유도한다. 방송과 온라인의 긴

밀한 연계장치 그리고 자신들의 후보를 지지하는‘아재’팬들을 부상시켰다. 또한 한국 대

중음악의 현실을 오롯이 담아내고 있는 존재로서‘연습생’을 부각시켰다. 연습생들의 꿈

을 이뤄준다는 모토로 열성적 팬덤을 구축했고, 세간의 화제를 몰고 왔지만,‘악마의 편집’

등 리얼리티 오디션에서 전형적으로 발견되는 조작적 편집 논란도 적지 않았다. <프로듀스

101>에서 데뷔한 11명의 첫 번째 음원은 성공을 거두었으며, 팀으로서 광고 CF에 다수 등

장하게 됐고, 개별 구성원들은 다른 프로그램들에서 조연이나 게스트로 출연하며 그 인기

를 실감하게 했다. 그러나 10대 소녀들의 연습생의 꿈과 성공이라는 미래 아래 가혹한 경

쟁과 눈물겨운 노력을 오락화하며 선정화하는 측면 역시 숙고해 볼 과제이다. 엠넷은 <프

로듀스 101>의 남성버전을 준비하고 있다.

3) 가족 관찰 예능 프로그램의 인기의 지속

2014년 <일밤-아빠! 어디가?>(MBC)가 불러일으킨 가족 관찰 리얼리티 쇼의 붐은

2015년 육아 예능 쇼로서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KBS2)로 이어졌다. 비록 <슈

퍼맨이 돌아왔다>, 그리고 그와 유사한 <토요일이 좋다-오! 마이 베이비>(SBS)는 <아빠!

어디가?>보다 먼저 시작됐지만, <아빠! 어디가?>의 종영 후인 2015년에야 인기와 화제의

중심에 우뚝 섰다. 특히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출연자인‘대한’,‘민국’,‘만세’라는 세 아

이들을 국민적 스타로 만들었다. 화려한 스타들의 평범한 일상, 아이들의 순수한 매력, 아

빠와 아이의 성장 등 재미와 감동을 일으키며, 동시간대 시청률 55주 연속 1위라는 경이적

인 기록을 세우며 가족 관찰 예능의 신드롬을 만들어냈다. 한편 <토요일이 좋다-오! 마이

베이비>는 지상파 3사 중 육아 예능에 가장 늦게 뛰어들어 포맷 베끼기라는 비난 속에 타

프로그램과의 차별성을 두지 못하고 1년 후 종영했다.

이전에도 가족 관계를 살피는 관찰 예능 프로그램들이 있었는데, 대표적으로 가상 결

혼을 콘셉트로 하는 MBC <우리 결혼했어요>와 사위와 장모, 장인의 관계를 조명한 SBS

<자기야-백년손님>이 그것이다. 이들이 꾸준한 인기를 얻는 가운데, 특히 부모와 자식의

관계를 소재로 삼아 오락적 요소를 만들어내는 프로그램이 양산됐다. 스타의 부모와 자녀

관계를 다룬 <일요일이 좋다-아빠를 부탁해>(SBS), <엄마가 뭐길래>(TV조선), 일반인이

Page 20: 01 - KOCCA50 kbs 2 오 마이 비너스 미니시리즈 2015 .11 .16. 20151229. 8.9372 * 출처: 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자료, 네이버포털 닐슨코리아 제공자료(비고)

400

Broadcasting industry White PaPer

출연하는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SBS) 등이 그것이다. <일요일이 좋다-아빠를 부탁

해>는 방송인 아빠들이 20대 딸과 함께 지내는 일상 관찰 예능 프로그램으로서, 아빠와

딸의 어색한 모습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부녀지간의 자연스러운 관계 변화를

보여줌으로써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방송인 출연자의 자녀를 둘러싼‘금수저’논란이 불거

지면서 2015년 후반기에 종영했다.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는 세대 간의 갈등이 점차

심해지는 현실에서 사춘기의 10대 청소년과 그 부모가 겪는 여러 고민과 갈등을 이해와 화

해를 통해 해결하고자 한 기획 의도는 호평 받았지만 조작, 홍보, 사칭 등 일반인 출연의

예능 프로그램들이 흔히 겪는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한편, 연애·결혼 관련 프로그램 또한 가족 관찰 예능의 세분화된 유형으로 볼 수 있

다. 기존에는 젊은 스타들의 가상 연애에 초점을 두던 것이 만혼, 재혼 등 다양한 가족 구

성 방식을 살펴보는 것으로 변주됐다. 지상파에서는 싱글 남녀 스타들이 동고동락하는

<불타는 청춘>(SBS)이 제작됐다. <우리 결혼했어요>와 비슷한 포맷의 프로그램으로서 <님

과 함께2-최고의 사랑>(JTBC)과 <애정통일 남남북녀 시즌2>(TV조선)는 2015년 시즌 2

에 가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고, <잘 살아보세>(채널A) 등이 제작되기에 이르렀다.

<님과 함께 2-최고의 사랑>은 만혼 남녀 연예인들이 가상 결혼 생활을 체험하는 리얼

리티 프로그램으로서,‘쇼윈도 부부’를 자처한 김숙-윤정수 개그맨 커플이 기존의 리얼리

티 높은 가상결혼 콘셉트를 뛰어넘으며 큰 인기를 얻었다. 특히 이들은 현실과 동떨어진

결혼을 풍자할 뿐 아니라, 한국 결혼에 사실상 장애가 되고 있는 한국의 가부장제의 젠더

질서를 비틀어 낯설게 만들고 성찰하게 한다는 점에서 특히 여성들의 환호를 받았다.

<불타는 청춘>은 40대 이상의 싱글 중견 스타들이 함께 여행을 떠나 서로를 알아가며

진정한 친구가 되어가는 과정을 담은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자연스럽게 그려지는 로맨스

와 중견 스타들의 인간적인 모습들을 관찰하는 형식을 띠고 있다. ‘돌싱’부터 미혼까지

싱글 중년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새로운 구성에 추억과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시작부터 출

연진 중 실제 커플의 탄생이 예고되며 리얼리티를 더하고 있다.

그 외에 <잘 살아보세>는 <애정통일 남남북녀>와 유사한 프로그램으로서 남한 남자와

북한 여자가 가상의 가족을 이뤄 북한의 생활방식을 체험하며 살아가는 야외 리얼 버라이

어티 프로그램이다. 이 두 프로그램은 평균 2~3%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안정된 시청자

층을 보유하고 있다.

Page 21: 01 - KOCCA50 kbs 2 오 마이 비너스 미니시리즈 2015 .11 .16. 20151229. 8.9372 * 출처: 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자료, 네이버포털 닐슨코리아 제공자료(비고)

401

방송

영상

프로

그램

국내

방송

영상

산업

현황

세계

방송

영상

산업

현황

국내

방송

영상

산업

이슈

방송

영상

플랫

폼 이

용 행

태법

제도

와 정

책방

송영

상산

업 지

원05

0203

0104

0607

3. 몰입과 추리의 경쟁: 두뇌 예능의 확산

출연자뿐 아니라 시청자에게도 고도의 집중과 몰입을 요구하는‘두뇌 예능’은 유선방

송인 tvN에서 2013년 <더 지니어스>로 첫선을 보였으며, 출연자 간의 라이벌 구도와 예측

할 수 없는 연합과 배신, 반전을 보여주며 새로운 유형의 게임쇼로 주목받았다. 출연진의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밀실 같은 세트장과 CCTV, 훔쳐보기 식의 촬영기법 등 관찰 리얼리

티 쇼 장치로 자칫 따라가기 힘든 시청자를 계속적으로 몰입시킴으로써 평균 2.6%가 넘는

시청률을 달성했다. 방송 내내 포털 사이트 메인과 실시간 검색어, SNS, 각종 커뮤니티 등

에서 화제가 되는 등 고정 시청자층을 확보했으며, 2014년 네덜란드, 프랑스에 이어 2015

년 6월에는 포맷 왕국인 영국에까지 포맷을 수출하는 성과를 이뤘다.

두뇌 예능쇼의 성공 가능성은 2014년 상반기에 또 다른 두뇌 예능쇼인 <크라임씬

>(JTBC)을 종합편성채널에 등장시켰다. 이것은 국내외 실제 범죄 사건을 재구성한 범죄현

장에서 출연자들이 자신의 혐의를 벗고 진범을 찾기 위한 롤플레잉 추리 프로그램이다. 스

릴러물을 보는 듯한 사실적인 현장묘사와 연출, 출연진들의 자유로운 상황극 요소 또한

성공적으로 통합하면서 2015년 시즌 2를 이어갔다. 즉, 재미, 탄탄한 스토리와 연출, 게임,

드라마, 영화의 세 장르적 특성의 조합을 통해 새로운 추리 예능 장르를 개척한 것으로 평

가받으며, 실시간 시청자 게시판과 SNS를 달구는 마니아층을 형성했다. 실제로 이 프로그

램은 2015년 중국에 포맷을 수출했으며, 2016년 상반기에‘에미상’,‘토니상’과 함께 북미

3대 영화제의 권위 있는 상으로 알려져 있는‘레미상’을 수상했다.

그러나 국내 두뇌 예능쇼의 인지도 측면에서는 동일 채널에서 2015년 등장한 <뇌섹시

대-문제적 남자>(JTBC)의 단순한 문제풀이 경연 포맷이 <크라임씬>을 추월했다. <뇌섹시

대-문제적 남자>는 국내 및 세계 대기업 입사문제부터 IQ 테스트 문제, 대한민국 상위 1%

두뇌들이 출제한 문제까지 창의적인 문제들을 풀며 진행하는 토크쇼이다. 출연진은 명문

대 출신의 연예인, 서울대 재학 중인 미국 출신 방송인, 영재 출신 가수 등으로 구성되며,

게스트 역시 머리가 좋기로 소문난 연예인이 출연한다. 외모나 예능적 기예로만 알려졌던

스타들이 난이도 높은 각종 문제를 풀어갈 뿐 아니라, 대본이나 제작진의 개입 없이 멤버

들이 한 문제를 3시간 넘게 푸는 과정 등을 담아내면서 리얼리티 쇼의 요소를 성공적으로

부각시켰다.‘뇌섹남’(‘뇌가 섹시한 남자’의 준말),‘뇌섹녀’(‘뇌가 섹시한 여자’의 준말)라

는 유행어를 파생시킨 <뇌섹시대-문제적 남자>는 시청자들의 지적 흥미를 자극하고 몰입

과 참여를 이끌어내면서 기존의 오락 예능 장르의 외연을 넓혔다.

오락/예능의 새로운 포맷을 개발하고,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참여와 재미를 제공한 두

뇌 예능쇼는 2016년에도 꾸준히 시도되고 있는데, 특히 종합편성채널인 JTBC와 tvN이

적극적으로 도전하고 있다. 2016년 상반기에는 <코드-밀실을 탈출하라>(JTBC)라는 프로

Page 22: 01 - KOCCA50 kbs 2 오 마이 비너스 미니시리즈 2015 .11 .16. 20151229. 8.9372 * 출처: 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자료, 네이버포털 닐슨코리아 제공자료(비고)

402

Broadcasting industry White PaPer

그램으로 사방이 막혀있는 방에 갇힌 10인의 출연자들이 탈출구의 비밀코드를 맞혀 밀실

을 탈출하는 새로운 유형의 심리 서바이벌 쇼를 선보였다. 이러한 두뇌 예능 프로그램들은

시청률 2~3%라는 점에서 소수의 시청층만을 확보하는 듯 보이지만, 비지상파로서는 적지

않은 시청률일 뿐 아니라 젊은 층 시청자들로 구성돼 있다는 점에서 방송사의 입장에서는

의미 있다고 하겠다. 방송문화의 측면에서는 형식과 소재, 연출 모든 면에서 새로운 시도

를 통한 발전을 모색하게 하며, 다양성을 높임으로써 궁극적으로는 시청자들에게 다양한

재미와 오락을 경험하게 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4. 기타

앞서 네 가지 트렌드로 분류되지 않지만 2015년에 등장한 새로운 유형의 방송 콘텐츠,

그리고 전체적인 예능/오락의 지형을 인식하기 위해서 안정된 시청률로 예능/오락 분야를

수성하고 있는 기존 프로그램들에 대한 정리 역시 필요하리라 본다.

1) 인터넷 개인 방송과 TV의 파격적인 결합

2015년 4월 정규 편성되면서 가장 화제가 된 예능/오락 프로그램들 중 하나는 단연 <마

이 리틀 텔레비전>(MBC)이다. 일명 <마리텔>로 불리는 이 프로그램은 TV 스타와 사회 각

층의 전문가들이 직접 연출자이자 작가, 연기자가 되어 기획부터 출연까지 맡아 인터넷 생

방송을 펼치는 1인 방송 대결 프로그램이다. 출연자와 불특정한 인터넷 방송 시청자들이

실시간 채팅창을 통해 소통하고, 시청자들의 반응이나 제안 등을 반영함으로써 방송이 지

닌 일방성의 한계를 돌파하며 쌍방형 커뮤니케이션을 이루는 모습은 선구적으로 평가된

다. 또한 출연자들을 각 시청자층에 맞춰 다양화하여 평범한 직업군에서부터 인터넷 스타

까지 여러 세대와 각종 취향을 포용해 내는 새로운 장르 형식을 개발했다. 2015년‘대한민

국 콘텐츠 대상 예능부문에서 국무총리 표창, 2015 아시아태평양방송연맹(ABU)으로부터

최우수상을 수상한 것은 바로 미디어 이용 환경의 변화를 포착해 미디어 플랫폼의 융합과

변화를 예능/오락 장르에 담아낸 도전과 성공이 인정받은 것이라고 하겠다.

2) 장수 예능 프로그램의 선전

오랜 기간 동안 전 국민적 사랑을 받은 한국의 대표 예능 프로그램들이 2015년에도 그

인기를 유지해 나갔다. 국민 예능의 반열에 오른 MBC <무한도전>, KBS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 SBS <정글의 법칙>은 각 방송사의 대표 예능 프로그램으로서 꾸준히 화제와

Page 23: 01 - KOCCA50 kbs 2 오 마이 비너스 미니시리즈 2015 .11 .16. 20151229. 8.9372 * 출처: 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자료, 네이버포털 닐슨코리아 제공자료(비고)

403

방송

영상

프로

그램

국내

방송

영상

산업

현황

세계

방송

영상

산업

현황

국내

방송

영상

산업

이슈

방송

영상

플랫

폼 이

용 행

태법

제도

와 정

책방

송영

상산

업 지

원05

0203

0104

0607

인기를 이어가며 순조로운 한 해를 보냈다. 한편, MBC <일밤-진짜 사나이2>는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하며 다시 전성기를 누린 반면,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은 한류 예능으

로 해외에서 엄청난 인기를 누린 반면, 국내에서는 초라한 성적을 거두었다.

먼저, MBC <무한도전>의 장수는 여타 예능과 달리 특정 포맷으로 고정되지 않고, 게

임, 추리, 콩트, 가요제 등 각 에피소드마다 제각기 다른 포맷을 과감히 시도하는 것에서

그 생명력을 찾을 수 있다. 또한 재미 속에서도 공익성에 대한 관심을 유지함으로써 ‘국민

예능’으로 대접받으며 2015년 한해 평균 시청률 17.7%를 기록하며 예능/오락의 최강자임

을 입증했다.

지구촌 오지를 체험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 <정글의 법칙>(SBS)은 해외의 무인도나 정

글 등 극한 상황에서의 생존기를 내세우며 의식주를 해결하는 다큐 형식으로서 여타 프로

그램과 차별되고 있다. 2015년 시즌 3에서도 평균 시청률 10%대를 상회하며 꾸준한 인기

를 유지하며 한 해 내내 금요일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지켜냈다.

한때 대단한 인기를 끌다가 2~3년 차에는 시들했던 지상파 주말 간판 오락 프로그

램들이 2015년에는 시즌 3을 맞이하며 다시 활력을 찾고 있다. 대표적인 두 프로그램이

KBS의 <해피선데이-1박 2일>과 MBC의 <일밤-진짜 사나이>이다. 대한민국 각지를 돌

아다니면 1박 2일 동안 다양한 체험을 하는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인 <1박 2일>은 한

때 여러 출연자들의 개인 문제로 우여곡절을 겪으며 폐지설이 나돌기도 했으나, 2015년 시

즌 3으로 예전의 인기를 회복하고 있다. 연예인들이 군부대를 찾아 5박 6일간 머물며 군인

들의 훈련과 일상을 직접 체험하는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인 <진짜 사나이>는 반복적

이고 지루한 설정으로 점차 시청률이 떨어지면서 여군특집, 신병특집, 중년특집, 동반입대

특집 등의 특집 편성으로 차별화를 시도하며 고군분투했었다. 그러나 2015년 시즌 2에 들

어서 개그맨 유격 특집 출연자들의 활약으로 인해 부활에 성공하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매주 멤버들과 게스트들이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며 승패를 가리는 게임 버라이

어티 쇼인 <일요일이 좋다-런닝맨>(SBS)은 2011년부터 대만, 태국, 중국, 홍콩, 베트남 등

아시아권으로 포맷이 수출되며 한류의 대표 예능으로 해외에서는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평균 5~6%대의 저조한 시청률로 2015년과 2016년 상반기에 고전하

고 있다.

3) 종합편성채널: 생활밀착 집단 토크쇼

집단 토크쇼의 유행을 이끌며 2008년에 시작된 MBC의 <세바퀴>가 7년간의 인기를

뒤로하고 2015년 폐지됐다. 이처럼 교양 프로그램을 제외한 집단 토크쇼 포맷이 지상파

에서는 큰 관심과 인기를 얻지 못하고 있는 반면, 케이블·종편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집단

Page 24: 01 - KOCCA50 kbs 2 오 마이 비너스 미니시리즈 2015 .11 .16. 20151229. 8.9372 * 출처: 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자료, 네이버포털 닐슨코리아 제공자료(비고)

404

Broadcasting industry White PaPer

토크쇼가 주류를 차지한다. 2015년에도 이들의 집단 예능/오락 토크쇼는 여전히 종합편성

채널의 주요 예능/오락 분야를 채우고 있다. 전체적인 이해를 위해 간략히 언급하면 다음

과 같다.

MBN은 <황금알>, <속풀이쇼 동치미>, <엄지의 제왕>, <아궁이>, <알토란>으로 가장 많

은 집단토크쇼를 방영하고 있으며, 대체로 밤 11시 시청시간대에 종편으로서는 매우 높은

4~5%의 시청률을 안정적으로 구축해내고 있다. <황금알>은 건강, 먹거리, 생활과 관련한

실용적인 정보에서부터 정치, 경제, 사회의 상식적인 지식까지 다양한 주제를 다루며, <속

풀이쇼 동치미>는 ‘수다’를 내세워 일상 속에서 부딪치는 억울하고 답답한 일들을 수다로

풀어내는 토크쇼다. <엄지의 제왕>은 일상에서의 건강 비결을 전문가를 통해 다루는 건강

버라이어티 쇼이며, <아궁이>는 정치, 경제, 연예, 사회 등 여러 분야를 각 분야 전문가의

이야기 속에서 풀어내는 토크쇼다. <알토란>은 먹거리와 요리법 소재를 특화하며 이 분야

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토크쇼다.

TV조선 역시 <강적들>, <내 몸 사용 설명서>, <궁금한 스타쇼 호박씨>, <모란봉클럽>을

방영하고 있다. 채널 A는 <이제 만나러 갑니다>, <나는 몸신이다>, <풍문으로 들었쇼>를 집

단토크쇼의 형식으로 방영하고 있다. <강적들>은 진보·보수 패널들이 사회 이슈에 대해 토

론하는 시사 토크쇼이며, <내 몸 사용 설명서>는 유명한 건강법을 검증하는 건강 버라이

어티 쇼다. <궁금한 스타쇼 호박씨>는 스타의 인생 스토리와 연예계 트렌드와 뒷이야기를

다루는 연예토크쇼다. <모란봉클럽>은 탈북 남녀들이 남한에 정착하는 과정과 일상을 토

크로 풀어낸 프로그램이다.

채널 A는 <이제 만나러 갑니다>에서 탈북 여성들을 초대해 그들의 이야기를 토크쇼 형

태로 제공하고 있으며, 일반인들이 자신만의 건강비책을 소개하는 건강버라이어티 토크쇼

인 <나는 몸신이다>를 방영한다. 또한 <풍문으로 들었쇼>는 스타들에 대한 궁금증을 기

자와 연예인 패널의 토론으로 풀어내는 연예토크쇼다.

이처럼 종편 4개 채널 중 3개인 MBN, TV조선, 채널 A의 주요 예능 프로그램은 대부

분 중노년층을 겨냥한 건강·결혼·생활·연예 집단 토크쇼로 정리할 수 있다. 이들 집단 토

크쇼는 저비용 제작이라는 장점을 지니며 평균 시청률이 1~5%를 넘나들 정도로 안정적이

라는 점에서 성공적인 시청률 모델을 찾았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충성도 높은 중노년 시청

자를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도 공통점을 보이는데, 다만 이들의 소재와 포맷, 출연자 유

형이 거의 유사할 뿐 아니라 방영 편성 시간 역시 겹침으로써 상호 간의 차별성을 찾기 어

렵다는 단점이 있다. 이러한 추세에서 종편인 JTBC만 벗어나 있는데, 한편으로는 젊은 층

을 겨냥한다는 점뿐 아니라 새로운 예능/오락 형식의 실험과 시도에 있어서도 다른 유선방

송 채널인 tvN과 지상파 채널들과 경쟁적인 위치에 있다고 하겠다. 또한 새로운 출연진으

로 정비한 시사토크쇼인 <썰전>(JTBC)을 통해 수준 높고 심층적인 시사정보를 제공하면

Page 25: 01 - KOCCA50 kbs 2 오 마이 비너스 미니시리즈 2015 .11 .16. 20151229. 8.9372 * 출처: 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자료, 네이버포털 닐슨코리아 제공자료(비고)

405

방송

영상

프로

그램

국내

방송

영상

산업

현황

세계

방송

영상

산업

현황

국내

방송

영상

산업

이슈

방송

영상

플랫

폼 이

용 행

태법

제도

와 정

책방

송영

상산

업 지

원05

0203

0104

0607

서도 재미까지 잃지 않는 성공적인 예능 시사토크쇼로 2015년을 장식했다.

5. 맺는말

2015년과 2016년 상반기까지 오락/예능 분야에서 트렌드와 기존 예능 분야 지형을 정

리했다. 다음과 같은 시사점들로 2015년과 2016년 상반기 예능/오락 분야에서 방송 콘텐

츠 백서를 마무리할 수 있겠다.

첫째, 쿡방과 가족관찰 프로그램들은 한국의 가족 구조형태가 이제 1인 가족이 3인과

4인 가족형태를 추월했다는 사회적 변화를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 새로운 가족 형태는 먹

기, 입기, 놀기 등 일상생활 전반에 걸쳐 새로운 삶의 방식을 부상시키고 있으며, 기존의

가족 관계에 대한 시선 또한 새롭게 변화될 것을 요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는 오락과 예능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다.

둘째, 경쟁과 속도, 외모주의와 서열화의 한국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대중들의 정서

와 욕구가 <복면가왕>이나 <삼시 세끼>와 같은 예능 오락들에 환호하게 한다는 점이다. 재

미있으면서도 힐링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2015년과 2016년 상반기의 트렌드에서도 읽을

수 있다.

셋째, 인터넷, 스마트폰, 게임 등을 방송과 접목하는 미디어 융합이 적극적으로 예능/

오락 분야에 반영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것은 <마리텔>, <크라임씬 2>, <프로듀스 101>, <판

타스틱 듀오> 등에서 극명하게 드러나는데, 이처럼 변화된 미디어 환경을 적극적으로 활용

하는 방안이 방송사에게 향후 더욱 요청될 것이다. 시청자 입장에서 볼 때, 프로그램의 제

작과 출연, 평가 전 분야에서 시청자의 권능이 강화됐다는 의미를 지닌다. 시청자 참여가

결여된 예능/오락 프로그램은 점차 그 입지가 좁아질 것이다.

넷째, 파일럿 프로그램, 시즌제의 운영으로 효율적이고 경쟁적인 예능/오락 시스템이

확립돼 가고 있다. 이것은 방송사로서는 제작비를 절감하면서도 시청자와 소통하는 매우

효율적인 제작 시스템을 의미한다. 시청자로서는 파일럿 프로그램에 피드백을 줌으로써 정

규편성에서 좀 더 시청자 친화적인 프로그램 제작을 유도해 내고, 동시에 시즌제를 통해서

는 정체성을 지닌 프로그램과 지속적인 유대를 형성한다고 하겠다.

Page 26: 01 - KOCCA50 kbs 2 오 마이 비너스 미니시리즈 2015 .11 .16. 20151229. 8.9372 * 출처: 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자료, 네이버포털 닐슨코리아 제공자료(비고)

406

Broadcasting industry White PaPer

제3절 | 교양/다큐멘터리

지난 몇 년간 교양/다큐멘터리의 주요 경향으로 언급되던 대중화, 오락화 트렌드는

2016년에도 이어졌다. 이미‘사실적 오락’(factual entertainment) 장르라고 명명하는 것

이 자연스러울 정도로 교양과 예능 프로그램의 이분법적 구분은 무너져 가고 있다. 정보

와 지식 습득, 공적 이슈에 대한 진지한 관심을 대표하던 일종‘엘리트’장르였던 다큐멘터

리 역시 다수의 수용자에게 관심을 받는‘대중적’장르로 변화해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

하고 1인 인터넷 방송과 SNS의 힘이 커진 현재 미디어 환경에서 TV 방송의 사회적 영향력

과 권위를 지켜나갈 수 있는 기초가 되는 것이 바로‘공익성’이라는 가치이다.

공영성과 상업성, 정보 가치와 오락 가치의 긴장 속에서 2016년도 한국 교양/다큐가

선택한 길은 몇 가지 특성을 보인다. 첫째, 정보와 오락 장르를 혼합한 일종의 하이브리드

(hybrid) 교양/다큐 프로그램이 늘고 있다. KBS 1에서 선보인 역사 토크쇼, 과학 버라이

어티쇼, 렉처멘터리 등의 혼합 다큐뿐 아니라, 다른 지상파방송에서도 관찰형 리얼리티다

큐가 확산되고 있다. 둘째, 비교적 적은 제작비로 안정된 시청자층을 확보할 수 있는 휴

먼다큐가 늘고 있다. 셋째, 실용적 생활 정보형 교양 프로가 늘고 있다. 최근의‘먹방’,‘쿡

방’,‘집방’등의 유행을 반영하듯 교양/다큐에서도‘건강’,‘음식’,‘여행’같은 라이프스타

일 다큐가 그 예이다. 넷째, 세대별 간극이 심화되면서 세대별 흥미와 관심을 끌 수 있는

시리즈와 문제(청년 실업, 중장년층 퇴직, 노인 빈곤)를 다룬 내용들이 늘고 있다.

지상파와 종편 채널 순으로 2015년도 하반기에서 2016년도 상반기의 주요 변화와 이

슈를 신설, 폐지된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살펴보고, 전체 다큐, 교양 프로그램의 특성을 유

형별로 분류하여 주요 트렌드를 논의하고자 한다(표 5-1-4 참조).

1. 교양/다큐 프로그램 변화(신설, 폐지와 주요 이슈)

KBS는 2016년 2월 18일부터 KBS의 모든 다큐멘터리를 <KBS 스페셜>로 일원화하겠

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것은 <KBS 스페셜>을 중심으로 지난 20년간 쌓아온 KBS 다큐멘

터리 제작 역량을 총결집해 KBS 다큐 브랜드를 고급화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KBS 다

큐 일원화 방침에 따라 2016년 2월 <KBS 다큐1>은 종영되고 <KBS 스페셜>과 통합되어

매주 목요일 10시에 고정 편성되었다.

2016년 <KBS 스페셜>은‘한국인-마음의 무늬 나무,’‘한국의 과학과 문명’등과 같은

문화다큐를 비롯하여,‘인공지능-인간을 이기다,’‘트럼프 열풍’,‘연쇄 대지진’등 시의적

절한 주제,‘저성장’,‘저유가’,‘21세기 한국 기업의 생존전략’등의 경제 이슈, 일종의 요리

Page 27: 01 - KOCCA50 kbs 2 오 마이 비너스 미니시리즈 2015 .11 .16. 20151229. 8.9372 * 출처: 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자료, 네이버포털 닐슨코리아 제공자료(비고)

407

방송

영상

프로

그램

국내

방송

영상

산업

현황

세계

방송

영상

산업

현황

국내

방송

영상

산업

이슈

방송

영상

플랫

폼 이

용 행

태법

제도

와 정

책방

송영

상산

업 지

원05

0203

0104

0607

인문학이라고 할 수 있는‘요리인류’의 연속작으로‘요리인류-도시의 맛’을 방영하기도 했

다. 또한‘노후파산’,‘남자여 늙은 남자여’,‘청년탈출-꿈을 찾아서’등 세대별 문제를 다

룬 에피소드도 방영했다. 이 외에도‘임진왜란’(4부작)을 비롯하여 25편의 UHD다큐멘터

리와‘슈퍼아시아’등 전체 19편의 특집다큐멘터리를 기획, 방영했다.

2016년 2월 폐지된 <KBS 다큐1>은 2015년 4월에서 2016년 2월까지 긴 호흡의 다큐

를 선보였다.‘넥스트 휴먼’,‘광복 70년 시대의 사운드 트랙’,‘청춘’,‘학교의 진화’등이 그

예이다.‘2015 코리언 지오그래피’(10부작)는 2016년 한국 PD대상(TV 시사다큐 부문, 작

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KBS 1의 신설 프로그램으로는 <나눔의 행복, 기부>(2015. 10. 3.~)가 있다. 기존의 캠

페인성 프로그램과는 달리 이 프로그램은 휴먼다큐의 형식으로 다양한 기부 문화를 소개

하고 있다. 부자나 재벌만 한다는 기부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바꾼다는 기획 목표를 갖고,

다양한 일반인 기부자들, 기부 형태를 소개하며 한국 사회에서의 기부 문화에 대한 인식

을 바꾸려고 노력했다. 구체적으로‘기부 놀이터’,‘괴짜 노교수의 마지막 선물’,‘진해의 제

빵왕, 이선구’,‘스포츠 닥터스’,‘나눔가게’,‘최연소 장기기증자’등을 다뤘다.

이 밖에도 KBS 1은 <사람과 사람들>(2015. 9. 23.~)이라는 휴먼다큐를 새로이 선보

였다. KBS 간판급 휴먼다큐인 <다큐 3일>, <인간극장> 등이 주로‘보통 사람들’의 일상

을 다룬다면, <사람과 사람들>은 다양한 가치관으로 독특하게 살아가는 개인들에게 주목

한다는 점에서 다르다. 석사 출신 어부, 사막여행가, 캠핑카를 타고 다니는 노인들, 자전거

로 세계 여행을 하는 부부, 친환경 농장 경영자 등이다.‘청춘에 삼류는 없다’편에서는 안

정된 직장 대신 개성있는 소규모 음식점을 창업한 청년 사장 이야기를 통해 한국의 획일적

교육, 청년 세대 문제를 다루기도 했다. 내레이터인 최백호의 편안하고 친근한 말투와 다큐

출연진의 상호 소통을 엿볼 수 있다는 것도 이 다큐의 매력이다.

KBS 2는 <신입 리얼 도전기 루키>(2016. 7. 20.~) 시리즈를 신설했다. 낯선 직장에 첫

발을 내딛는 신입 루키들의 새출발 적응기를 관찰 리얼리티 형식으로 보여주고, 성인으로

서 사회 입문의 통과의례를 겪는 젊은 세대에 대한 공감과 격려를 담고 있다.

MBC 다큐, 교양 프로그램은 2014년 MBC 교양국 해체 이후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눈

에 띄게 위축되고 있다. 2016년 지상파 방송사 중에서 가장 적은 시리즈물이 방영되었으

며, 관심을 끌 만한 대형 다큐 기획물도 드물었다. <PD 수첩>, <시사매거진 2580> 등의 탐

사다큐도 특별한 사회적 이슈를 제기하지 못했고, 시청률 면에서도 고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2015년 12월 <MBC 스페셜>에 방송되었던‘위대한 한 끼’(4부작)가 세계

3대 프로그램 시상식인‘밴프 월드 미디어 페스티벌’에서 최우수 다큐멘터리 로키상을 수

상하면서 MBC 스페셜 다큐의 자존심을 지켜주었다.‘위대한 한 끼’는 영하 40도에서 영

상 40도를 넘나들며‘한 끼’를 먹는다는 것의 의미를 직접 체험해서 담았다. 또한 MBC는

Page 28: 01 - KOCCA50 kbs 2 오 마이 비너스 미니시리즈 2015 .11 .16. 20151229. 8.9372 * 출처: 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자료, 네이버포털 닐슨코리아 제공자료(비고)

408

Broadcasting industry White PaPer

창사특집으로 <천 개의 얼굴, 화장>(2015, 2부작)을 방영했다. 화장을 통해 인간의 욕망

과 희로애락을 조명한 문명사 다큐멘터리이다. 화장 르네상스를 누렸던 프랑스부터 세계

최악의 여성인권 국가 아프가니스탄까지 11개국을 다니며 화장의 원형을 추적하고, 화장

이 갖는 인류사회학적 의미를 조명했다.

MBC의 대표적 휴먼다큐인 <휴먼다큐 사랑 2016>은 올해 11년째를 맞고 있으며, 가정

의 달 특집으로 전체 5회 방송되었다. <사랑>은 보편적 인간애와 가족에 대한 문제를 담

담하게 다루면서 조용한 감동을 이끌어내어, 국내외 다큐 페스티벌에서 수상하는 등 호

평을 받아왔다(풀빵엄마(2010), 해나의 기적(2013)). 2016년에는‘엄앵란과 신성일(1부)’,

‘러브 미 텐더(2부)’,‘내 딸 미향이(3부)’,‘시간을 달리는 소년 원기(4부)’,‘사랑하는 엄마

에게(5부)’편이 방송되었다. 이 5편 가운데 2편이 입양에 관한 것이었다.‘내 딸 미향이’

편은 딸의 청각장애 치료를 위해 스위스로 입양을 결정한 탈북여성을,‘사랑하는 엄마에

게’편은 28년 전 미국과 프랑스로 각각 입양됐다가 극적으로 재회한 쌍둥이 자매의 사연

을 다뤘다. 쌍둥이 사만다 푸터먼과 아나이스 보르디에의 사연은 SNS상에서 화제가 된

이후 다큐멘터리 영화 <트윈스터즈>로 제작되었다.

한편 이전의 <휴먼다큐 사랑>만큼 깊은 공감과 감동은 주지 못했다는 평도 있었다. 복

합적 인간관계에 대한 밀도 있고 담담한 접근보다는 손쉬운 감성적 힐링이 우선시되었다

는 것이다. 해외 입양 문제도 단순화된 구시대적 시각으로 접근한 측면이 있다.‘내 딸 미향

이’에서는 딸을 다시 데려오려는 생모를 중심으로‘낳아준 엄마와 길러준 엄마’의 고전적

갈등이 강조된다.‘사랑하는 엄마에게’는 생모의 흔적을 만나기 위해 출생지 부산을 방문

한 딸들의 엄마 찾기 여정으로 다큐를 마무리했다. 이 에피소드는 과거의 상처에도 불구하

고 현재 새로운 양부모 가족, 파트너와 행복하게 살아가는 쌍둥이 자매의 모습이 잔잔한

감동 포인트였다.

SBS는 토, 일요일 밤 11시대의 <그것이 알고 싶다>와 <SBS 스페셜>로 고정적인 시청자

층을 확보하고 있다. 2015년 1,000회를 넘긴 <그것이 알고 싶다>는 전반적인 탐사, 시사다

큐의 퇴조 속에서 일반인의 관심을 끌 만한 사건, 사고에 대한 집중 탐사와 흥미로운 스토

리텔링 전략을 보여주고 있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2015년 PD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SBS 스페셜>은 지상파방송 3사의 다큐 스페셜 시리즈물 중에서는 가장 후발 주자

이고, 타 지상파방송 스페셜 다큐와의 차별화를 위해 흥미성 소재, 감성적 표현, 역동적인

연출을 강조하고 있다. 다큐의 대중화 전략으로는 나름 강점을 갖고 있지만, 때로 지나친

오락성과 선정성이 문제가 되기도 했다. 특히‘메갈리아’,‘개저씨’,‘도도맘’등의 자극적,

선동적 소재 선정은 공중파 다큐로서 적절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 가운데‘쇼에게 세상을 묻다’(2부작, 2015년 2월 방영)는 <SBS 스페셜>의 강점인

대중성과 참신한 접근 방식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한국 PD대상을 수상했으며, 2016년

Page 29: 01 - KOCCA50 kbs 2 오 마이 비너스 미니시리즈 2015 .11 .16. 20151229. 8.9372 * 출처: 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자료, 네이버포털 닐슨코리아 제공자료(비고)

409

방송

영상

프로

그램

국내

방송

영상

산업

현황

세계

방송

영상

산업

현황

국내

방송

영상

산업

이슈

방송

영상

플랫

폼 이

용 행

태법

제도

와 정

책방

송영

상산

업 지

원05

0203

0104

0607

북미 최대의 TV 전문 페스티벌인 휴스톤 필름 페스티벌의 리얼리티 프로그램 부문에서 플

래티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MC인 방송인 박재민이 직접 네덜란드, 노르웨이, 미국, 일본

등 방송사 TV 쇼 제작 현장을 방문해 연출자, 출연자와 전문가 및 다양한 시청자들을 만

나 TV 쇼의 사회, 문화적 배경과 의미를 소개했다. 이 프로그램은 시청자에게 다른 나라

의 쇼를 간접 체험하게 해주며, 그 나라의 문화와 관습, 가치관 등을 이해하게 만드는 일종

의 리얼리티체험다큐의 성격을 띠고 있다.

SBS의 대표적인 육아 솔루션 프로그램인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는 2015년 11월

종영되었다. 이를 대체할 만한 프로로 <영재발굴단>이 신설되었다(2015. 2. 20.). <영재발

굴단>은 흔히 영재, 천재라고 불리는 아이들의 실제 생활 모습을 관찰하는 리얼리티 예능

과 교양의 혼종 프로라고 볼 수 있다. 이 밖에도 리얼리티 프로그램 형식인 <맨 인 블랙박

스>(2016. 8.)가 신설되기도 했다. 또한 중장년층, 노년층을 대상으로 한 시니어 매거진 프

로그램 <인생은 아름다워>(2016. 9. 신설)를 통해 건강, 생활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정통 다큐멘터리가 약화되고 있는 지상파 3사와는 달리 EBS는 전문 다큐 채널로서 특

화되고 있다. EBS <다큐프라임>은 월, 화, 수 9시 50분~10시 45분대 방송되면서 다큐 마

니아층의 관심을 받고 있다. 비록 시청률은 1~2%대를 기록하고 있지만, 다큐, 교양, 교육

전문 채널로서 EBS의 정체성과 자부심을 잘 드러내고 있다. 이 프로는 매년 주요 작품상

을 수상하기도 하는데, <다큐프라임>의‘넘버스’는 2016년 한국방송대상을 수상했다. 이

미 2015년 한국방송대상에서 <진화의 신비, 독>이 다큐멘터리 부문 대상, 사회공익 부문에

서는 EBS 대기획 9부작‘가족 쇼크’(9부작)의 백경석 PD가 개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가

족쇼크’는 이미 2015년 PD대상 작품상과 올해의 PD상을 수상하면서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다큐프라임>에 매주 여러 편의 에피소드가 방영되다 보니 때로 질적인 컨트롤

의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재연의 어색함, 과장된 사례, 단순화된 이분법적 주장 등이 그것

이다.‘공부의 배신’(3부작) 시리즈가 대표적 사례인데, 아무리 노력해도 좁힐 수 없는 교육

불평등 환경, 특목고, 자사고, 일반고 출신 대학생들의 서열 등 몇몇 과장된 사례로 시청자

게시판에 비난의 댓글이 많이 달렸다. 특히 인터뷰 내용의 작위적 편집에 대한 출연자들의

항의가 이어지면서 제작진이 시청자 게시판에 사과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 밖에도 EBS는 <하나뿐인 지구>, <지식채널 e>, <세계테마여행> 등 환경, 지식, 여행

분야의 고정 다큐 프로그램뿐 아니라,‘다문화’사회에 대한 <글로벌 아빠 찾아 삼만리>, <

다문화 고부열전> 등을 방영했다.

종편 교양/다큐 프로그램은 대체로 휴먼다큐, 생활 정보형 교양 프로가 특히 강세를 보

인다. 종편 교양/다큐 부문에서 중장년층 고정 시청자층을 확보하면서 안정된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 MBN의 <나는 자연인이다>, <사노라면> 등의 휴먼다큐 시리즈이다. 일

종의 자연 힐링형 휴먼다큐인 <나는 자연인이다>는 평균 5% 시청률로 수요일 종편, 케이

Page 30: 01 - KOCCA50 kbs 2 오 마이 비너스 미니시리즈 2015 .11 .16. 20151229. 8.9372 * 출처: 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자료, 네이버포털 닐슨코리아 제공자료(비고)

410

Broadcasting industry White PaPer

블 전체 1위 자리를 지켜 오고 있는데 주로 40대 이상 남녀 시청자층의 탄탄한 지지를 받

고 있다. 2016년 2월 19일 <나는 자연인이다>는 시청률 6% 벽을 깨면서, 종편 교양 프로

그램 사상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TV조선의 경우, 휴먼다큐 <인생다큐 마이웨이>, 건강 정보 <슈퍼푸드 투어 천년만년>,

<코리아 헌터> 등이 방송되었다. 이 밖에 재연 중심의 드라마다큐인 <기막힌 이야기, 실

제상황> 등이 방송되었다. 채널 A에서는 <먹거리 X파일>, <서민갑부>, 건강프로그램 <닥터

지바고>, <몸신처럼 살아라> 등이 방영되었다.

대부분의 종편 다큐가 휴먼다큐나 생활 정보형 교양 프로그램에 주력하는 가운데, 주

목을 끌고 있는 탐사보도다큐로는 JTBC의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가 있다. 이 프로는

환경, 과학, 복지 등에 특화해서 시사성 있는 주제를 사실 분석 중심의 차분한 탐사다큐멘

터리로 풀어 가고 있다.

Page 31: 01 - KOCCA50 kbs 2 오 마이 비너스 미니시리즈 2015 .11 .16. 20151229. 8.9372 * 출처: 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자료, 네이버포털 닐슨코리아 제공자료(비고)

411

방송

영상

프로

그램

국내

방송

영상

산업

현황

세계

방송

영상

산업

현황

국내

방송

영상

산업

이슈

방송

영상

플랫

폼 이

용 행

태법

제도

와 정

책방

송영

상산

업 지

원05

0203

0104

0607

표 5-1-4·방송사별 교양/다큐 프로그램 (2015 하반기∼2016 상반기)

채널 프로그램 명 유형54)

KBS 1

<KBS 스페셜>, <KBS 다큐1>** #1 General<인간극장>, <사람과 사람들>*, <다큐공감>, <나눔의 행복, 기부>* #3 휴먼

<역사저널 그날>, <명견만리> #4 버라이어티 <걸어서 세계속으로>, <생로병사의 비밀>, <똑똑한 소비자리포트> #5 생활 정보형

<글로벌 다큐멘터리>, <TV 책을 보다> #6 기타

KBS 2

<추적 60분> #2 탐사<다큐멘터리 3일> #3 휴먼

<신입 리얼 도전기 루키>*, <VJ 특공대> #4 버라이어티 <영상앨범 산>, <체인지업, 도시탈출> #5 생활 정보형

<세상의 모든 다큐> #6 기타

MBC

<MBC 스페셜>, <MBC 다큐프라임> #1 General<시사매거진 2580>, <PD수첩> #2 탐사

<사람이 좋다>, <휴먼다큐 사랑> #3 휴먼<리얼스토리 눈> #4 버라이어티 <나누면 행복> #6 기타

SBS

<SBS 스페셜> #1 General<그것이 알고 싶다> #2 탐사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3 휴먼

<궁금한 이야기 Y>,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영재발굴단>,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생활의 달인>, <TV 동물농장>, <블랙박스로 본 세상>, <맨 인 블랙박스>*

#4 버라이어티

<잘 살고 잘 먹는 법>, <시니어 매거진, 인생은 아름다워>* #5 생활 정보형

EBS

<다큐프라임> #1 General

<글로벌 아빠 찾아 삼만리>, <다문화 고부열전>, <극한직업> #3 휴먼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4 버라이어티

<세계테마기행>, <명의> #5 생활 정보형

<하나뿐인 지구>, <세계의 교육현장> #6 기타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2 탐사

<김제동의 톡투유> #4 버라이어티

<슈퍼맨을 만나다>* #5 생활 정보형

MBN <나는 자연인이다>, <사노라면>, <여행생활자 집시맨> #3 휴먼

TV 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 #3 휴먼

<기막힌 이야기, 실제상황>, <비밀은 없다, 이것은 실화다> #4 버라이어티

<슈퍼푸드 투어, 천년만년>, <코리아 헌터> #5 생활 정보형

채널 A

<먹거리 X파일> #2 탐사

<서민갑부>, <한 번 더 해피엔딩> #3 휴먼

<닥터 지바고>, <몸신처럼 살아라>, <신 대동여지도> #5 생활 정보형

*신설 프로그램, ** 폐지 프로그램

54) 유형 분류는 때로 중복적 성격을 갖기도 하지만, 전반적인 트렌드를 설명하기 위해 크게 6가지로 구분했다. 유형#1 General(역사, 문화, 사회, 경제 등 다양한 주제) #2. 탐사, 시사다큐, #3 휴먼다큐, #4 버라이어티 다큐 (토크쇼, 리얼리티쇼, 강연 등 장르 혼합 & 섹션 다큐), #5 생활 정보형 다큐(여행, 건강, 음식, 소비자문화 등 라이프스타일 정보 전달형 교양/다큐 프로그램) #6 기타.

Page 32: 01 - KOCCA50 kbs 2 오 마이 비너스 미니시리즈 2015 .11 .16. 20151229. 8.9372 * 출처: 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자료, 네이버포털 닐슨코리아 제공자료(비고)

412

Broadcasting industry White PaPer

2. 주요 트렌드별 논의

1) 장르 혼합형(hybrid) 다큐, 교양의 강세

정보와 오락 장르를 혼합한 그야말로 버라이어티 다큐가 지상파, 종편 채널의 주요 트

렌드로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예컨대 KBS 1의 <역사저널 그날>(2013. 10. 26.~)의 경우,

초기의 신선한 충격과 관심은 조금 식어가고 있지만, 여전히 안방에서 편안하게 역사 지식

을 습득시키는 포맷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과학 버라이어티 토크쇼인 <궁금한 일요일, 장

영실 쇼>(2015. 5. 10.~)는 과학, 인문, 철학을 아우르는 융합적 시각으로 일반인들이 과

학 지식에 친숙하고 흥미롭게 다가갈 수 있게 만든 포맷이다. 이와 같은 토크쇼 형식의 지

식다큐 트렌드는 향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렉처멘터리(lecturmentary)라고 불리는 KBS 1의 <명견만리>도 강연과 다큐의 혼합

프로그램이다. 2015년 3월에 신설되어 2016년 2월 매주 금요일 밤 10시에 고정 편성되었

다. 이 프로는 평균 6%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한국 사회가 당면한 문제와 미래 사회

의 중요한 이슈를 전달했다. 또한 시청자들의 생활과 밀접하고 시의적절한 강연 주제로 관

심을 끌기도 했다. 2016년 설 연휴에는 여성의 집안일, 4월에는 초미세먼지 원인 등을 다

뤘다. 일방향적 강연 형식에서 탈피하여 청중, 미래참여단의 적극적 역할을 부각하기도 했

다. 미래참여단은 제작자와 시청자 간 직접 소통을 최초로 시도한 것으로, 동원된 청중이

아닌 주체적 의견을 가진, 살아 있는 청중으로서 제작진이 던진 화두를 시청자의 눈높이에

서 받아들여‘시민적 담론’을 만들고 있다.

기존 뉴스, 시사다큐의 형식에 새로운 스토리텔링 방식을 혼합한 몇몇 프로그램들도

눈에 띈다. MBC <리얼스토리 눈>, SBS <뉴스토리> 등이 그 예이다. <리얼스토리 눈>의 경

우,‘시사연속극’이라는 신개념 스토리텔링을 통해 시청자들이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한

주간 사건을 입체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풀어간다. SBS <뉴스토리> 역시 뉴스의 속 얘기

를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전하는 시사보도프로이다. 그간의 시사프로와는 달리 생생한 감

성과 사람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흥미롭게 전달하고 있다.

이 밖에도 최근 신설된 교양/다큐프로에서 관찰형, 실험형 리얼리티 프로그램 포맷과

다큐를 결합한 일종의 장르 혼종 프로가 많이 눈에 띈다. <영재발굴단>, <신입 리얼 도전

기 루키>, <맨 인 블랙박스>, <EBS 스페셜 프로젝트-신통과의례>, <슈퍼맨을 만나다>, <슈

퍼푸드 투어-천년만년> 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자칫 기존 예능 리얼 버라이어티와 다큐, 교양의 경계선 상에서 예능 오락적 요

소가 강조되는 경향이 있다. 특히 관음증적 요소가 강조되는 관찰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장르적 특성이 교양/다큐를 선정적으로 흐르게 할 위험이 있다.

Page 33: 01 - KOCCA50 kbs 2 오 마이 비너스 미니시리즈 2015 .11 .16. 20151229. 8.9372 * 출처: 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자료, 네이버포털 닐슨코리아 제공자료(비고)

413

방송

영상

프로

그램

국내

방송

영상

산업

현황

세계

방송

영상

산업

현황

국내

방송

영상

산업

이슈

방송

영상

플랫

폼 이

용 행

태법

제도

와 정

책방

송영

상산

업 지

원05

0203

0104

0607

2) 연성화, 선정화되는 한국 탐사, 시사다큐

전반적인 장편 탐사, 시사다큐멘터리의 퇴조 속에서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일반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 만한 흥미로운 소재와 스토리텔링 전략으로 지상파 채널 시사다큐

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2016년 신년 특집으로 ‘한국 사회에 정의

를 묻다’를 방영했다. 1,000회가 넘는 시간 동안 다뤄왔던 주요 이슈들을 ‘정의’라는 키

워드로 요약한 것이다. 이 특집을 통해 어느 때보다 부정부패와 비리에 대한 불만과 분노

가 높아진 2016년 한국 사회를 조망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매번 화제성 지수에서 높은 수치를 보이지만, 특히 2016년 4월

16일 방송된 ‘세월호’ 편은 전국 시청률 7.8%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세타(Θ)의 경

고! 경고! - 세월호와 205호 그리고 비밀문서’에서는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의문의 문서

들과 선원 및 해경 내부 교신 내역을 방송 최초로 입수해 공개했다. 이어 2016년 7월 3일

에는 살인마 유영철의 또 다른 범죄 의혹을 다루며 전주의 두 배 가량인 10.3%의 시청률

을 기록했다.

대체로 살인, 강간, 억울한 누명과 같이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이슈가 이목을 사로잡는

한편, <그것이 알고 싶다>의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은 상식이 무너지고 시스템이 작동되지

않는 세상에서 일종의 ‘민간 신문고’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주로 시청자들의 제보로

이뤄지는 이 프로는 사정기관의 능력에 대한 불신, 유전 무죄 무전 유죄에 대한 확신, 연

신 오작동을 하는 사회안전망 속에서 우리 사회를 진실과 정의의 편으로 이끌 최후의 보

루처럼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그래서 미해결 사건의 피해자나 억울한 판결을 받은 사람들

이 법원 판결 이후 마지막 수단으로 이 프로그램의 명성과 영향력에 기댄다.55)

대표적인 사례가 2016년 1월 23일 방영된 ‘금호강 살인사건’이다. 15년지기 친구를 살

해한 혐의로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는 박우성(가명) 씨의 편지를 소개하며 대구

금호강 살인 사건의 진실을 파헤쳤다. 제작진은 CCTV 속 걸음걸이만으로 범죄자가 된 박

씨의 억울한 사연을 매우 긴박감 있게 파헤쳤다. 무엇보다 금호강 살인사건 피의자가 법원

판결을 뒤집을 최후의 수단으로 <그것이 알고 싶다>에 제보했다는 사실도 주목할 만하다.

화제성과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그것이 알고 싶다>에 비해, 한때 명성을 날리던 한국

탐사다큐의 대명사 KBS <추적 60분>과 MBC <PD수첩>은 위기를 맞고 있다. KBS 2 <추

적 60분>은 2015년 6월 1.1%라는 최저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한국 PD 저널리즘의

지평을 연 것으로 평가되는 MBC의 <PD수첩> 역시 최근 5%대의 저조한 시청률로 고전하

고 있다.

55) 김교석, [ 2016-01-25 13:41] [email protected],

Page 34: 01 - KOCCA50 kbs 2 오 마이 비너스 미니시리즈 2015 .11 .16. 20151229. 8.9372 * 출처: 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자료, 네이버포털 닐슨코리아 제공자료(비고)

414

Broadcasting industry White PaPer

무엇보다도 심각한 것은 이러한 한국 탐사보도의 위기가 이미 충분히 예견된 결과라는

점이다. 오랜 경력과 협업이 요청되는 탐사 팀이 대폭 축소, 해체되었다. MBC는 2013년 시

사교양국을 시사제작국과 교양제작국으로 분리했고, 2014년 아예 교양제작국을 해체했다.

KBS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KBS에는 <시사기획 쌈>, <시사투나잇>, <미디어 포커스> 등 실

험성 강한 시사 프로그램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 이 프로그램들은 모두 폐지되었고 탐사

팀은 대폭 축소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추적 60분>과 <PD수첩>은 소재의 연성화, 선정화가 심해지고 있

다. KBS <추적 60분>의 에피소드는 매우 자극적인 소재와 제목으로 눈길을 끈다. ‘패륜

범죄’,‘묻혀진 죽음의 진실’,‘연쇄살인마가 던진 진실게임’,‘나를 죽여주세요-촉탁 살인

의 함정,‘수상한 입양, 은밀한 거래’등과 같이 범죄, 살인 등 그야말로 우리 사회의 어두

운‘민낯’을 그대로 드러내는 폭로성 주제를 다루었다. <PD수첩>의 경우,‘내부고발자’,‘임

상시험, 빛과 그림자’,‘서울시향 사태, 진실은?’,‘진흙탕에 빠진 한국 수영’,‘정운호 게이

트, 돈으로 법을 사다’,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의 절규, 그들은 왜 외면당했나?’등 시의에

맞는 주제를 다루기도 했지만,‘데이트 폭력, 괴물이 된 남자들’,‘사라진 아이, 드러난 학

대’,‘정신병원 강제입원, 가족의 이름으로 당신도?’,‘할아버지는 왜 범죄자가 되었나’ 등

가정 폭력 문제에 대한 극단적 사례를 선정적으로 다루기도 했다. 또한‘박유천 성폭행 의

혹 논란’의 경우, 5.6% 시청률을 기록해 지난 방송분보다 1.2%p의 상승을 보였지만, 허위

및 과장 보도로 방통위의 권고와 여론의 방송 폐지 요구를 받았다.

민감한 정치 이슈나 재벌 문제 등 주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아이템은 다루지 못하고

연성 아이템 중심의 소재주의 프로그램으로 전락한 것이다. 구조적 현안에 대한 문제 제기

와 대안 제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면서 세상을 바라보는 진정성과 대안을 모색하는 치

열함도 사라졌다.

지상파 탐사, 뉴스다큐의 위축은 최근 시청자들의 평가에서도 잘 드러나고 있다. KISDI

의 2015년 시청자평가지수(KI) 조사 보고서에 의하면, 2015년 지상파 채널의 시청자평가지

수(KI) 결과는 2014년에 비해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특히 교양/다큐 부문과 관련성이 높은

공익성, 유익성, 신뢰성 등에서도 KBS 1과 JTBC의 만족도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

났다. 그만큼 지상파 방송의 교양/다큐 프로가 약화되고 있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한편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가 기자 중심의 탐사보도다큐라는 특화된 분야

에서 강세를 보인다. 이 프로는 시청자들이 호기심을 풀 수 있도록 집요하게 현장을 추

적, 검증하며, 팩트 분석 중심의 탐사 보도를 지향한다.‘소외된 이웃과 복지, 미래, 과학기

술 등 다양한 분야’를 심층 취재 하는 프로그램으로서 민감하고 논란이 되는 정치적 이

슈보다는 사회, 환경, 생활, 복지 등 시청자들이 생활 속에서 느낄 수 있는 개인적 문제를

파고들어, 사회구조적 문제까지를 집어내는 분석적 시각을 제시한다.‘가습기 살균제 대참

Page 35: 01 - KOCCA50 kbs 2 오 마이 비너스 미니시리즈 2015 .11 .16. 20151229. 8.9372 * 출처: 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자료, 네이버포털 닐슨코리아 제공자료(비고)

415

방송

영상

프로

그램

국내

방송

영상

산업

현황

세계

방송

영상

산업

현황

국내

방송

영상

산업

이슈

방송

영상

플랫

폼 이

용 행

태법

제도

와 정

책방

송영

상산

업 지

원05

0203

0104

0607

사 3부작’은 가습기 살균제 문제를‘심층취재’와 분석을 통해 보도했다. 이 밖에도‘세월

호 마지막 SOS(58회)’, 경주 지진을 예고하고 분석한‘일본지진 경고음 한반도에 울리나

(47회)’,‘불법 사채 시장 실체’,‘아파트 엽기활극, 관리비가 털린다(46회)’,‘희망 사각지대

의 장애인들(62회)’등을 방영했다. 이 프로는 2016년 초반 2% 시청률을 보이면서 탐사다

큐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3) 세대별 분화된 문제의식의 반영

다른 어느 해보다도 경제적 양극 속에서 세대별로 겪는 어려움들이 많아지면서 청년 취

업 문제, 중장년 문제, 노인 빈곤 문제 등 세대별 어려움을 사례로 제시해 관심과 공감을

이끌어내는 스페셜 프로그램들이 많이 등장했다.

KBS 1은 2015년 9월 청년 대한민국 <꿈꾸라 도전하라> 시리즈를 방영했다. 청년 실업

100만 시대에서 가진 것 없어도 젊음, 패기와 아이디어 하나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창업

과 취업에 성공한 케이스를 소개하고, 청년 일자리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청춘응원콘

서트‘1부-청춘, 날다’,‘2부-맨발의 청춘’,‘3부 청년창업 편’,‘4부 인턴-인생을 턴하다’

로 구성되었다.

<SBS 스페셜>의‘헬조선과 게임의 법칙-개천에서 용이 날까용?’은‘헬조선’이란 단어

로 대표되는 청춘 세대의 분노를 다뤘다. 이날 방송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확산되는 ‘헬

조선’‘맘충’,‘급식충’,‘노인충’,‘진지충’등의 단어들이 왜 생겨나고 있는가에 주목했는

데, 요즘 세대, 특히 젊은 세대의 분노가 심하다고 분석했다. 아르바이트를 위해 학교를

휴학한 학생 이야기, 생활비를 아끼려 싼값에 음식을 먹다 응급실에 실려 간 청춘의 이야

기, 정규직이 아닌 무기계약직을 꿈꾸는 청춘의 사례들을 감성적으로 전달했다. 이 외에도

‘은밀하게 과감하게-요즘 젊은 것들의 사표’(2016. 9. 11. 방송)는 네티즌들의 공감을 불

러일으키며, 추석 특집으로 재방송되기도 했다. 대기업을 다니다 퇴사한 인물들을 중심으

로 사례를 구성했지만, 이들의 퇴사 이유에 공감을 보내는 20~30대가 많았다는 점은 그

만큼 세대 간 소통이 단절된 우리 사회의 한 단면을 잘 보여주고 있다. 전근대적 기업문화

속에서 요즘 젊은이들이 느끼는 갈등, 그들이 원하는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가에 대해 질

문을 던진 것이다. 청년층뿐 아니라 중장년층의 경제적 파탄, 노후 불안 등에 관한 에피소

드, 노년층의 빈곤과 소외 문제 등 특화된 세대별 문제들이 주요 주제로 많이 등장했다.

Page 36: 01 - KOCCA50 kbs 2 오 마이 비너스 미니시리즈 2015 .11 .16. 20151229. 8.9372 * 출처: 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자료, 네이버포털 닐슨코리아 제공자료(비고)

416

Broadcasting industry White PaPer

4) 휴먼다큐: 사회적 이슈보다는 개인적 일상의 소중함

2016년 한국 다큐멘터리를 내용과 형식으로 분류해본다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휴먼다큐이다.‘공감’,‘힐링’,‘복고’라는 키워드가 한국 사회를 대표하는 정서가 된

것은 한국 사회가 바쁘고 불안하고 각박하다는 것을 드러낸다. 그만큼 현대 사회는 도시

생활에 지친 사람들에게 이웃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소통이 필요한 시기다. 사회적 이슈

나 거대 담론보다는 개인적 일상의 소소한 가치가 강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2016년 KBS 1의 <인간극장>, <다큐공감>, KBS 2의 <다큐멘터리 3일>, MBC <사람이

좋다>, SBS <세상의 가장 아름다운 여행> 등이 시청률 20위 안에 들었던 이유가 그것이

다. 한편 교양/다큐는 소재나 제작비 대비 가장 안정된 시청률을 보장하며, 한국적 정서에

맞는 장르이기도 한다.

종편 프로그램 가운데서도 시청률 20위권에 든 유일한 교양/다큐 프로그램이 MBN의

<나는 자연인이다>, <사노라면> 등의 휴먼다큐멘터리이다. <나는 자연인이다>(MBN)는 대

자연의 품에서 저마다의 사연을 간직한 채 살아가는 사람들의 사연을 담은 그야말로 자연

속 힐링 휴먼다큐멘터리이다. 평균 5% 시청률로 수요일 종편, 케이블 전체 1위 자리를 지

켜 오고 있는데, 주로 40대 이상 남녀 시청자층에게 탄탄한 지지를 받고 있다.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2016년 2월 19일에는 허름한 집 한 채와 원두막이 전부인 자연인 황종기

(68) 씨의 고백이 시청자 마음을 움직였다.

5) 실용적 생활 정보형 교양의 증대

라이프스타일이 다양해지고, 건강, 요리 등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생활정보형 교양/ 다

큐 프로그램, 즉‘요리’,‘먹거리’,‘건강’,‘여행’과 관련한 정보를 전달하는 교양/다큐가 늘

고 있다. <생로병사의 비밀>(KBS), <명의>(EBS) 등 대표적 의학정보다큐뿐 아니라, 최근

종편에서도 다양한 건강, 푸드 관련 교양 프로들이 방영되고 있다.

실버 세대를 겨냥한 프로그램 역시 강세이다. SBS <시니어 매거진 인생은 아름다워>는

우리 사회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50대 이상 시니어 세대를 대상으로 시니어들의 최대 관심

사인 건강, 먹거리, 여행 정보 등을 제공한다. 인생 2막을 새로 시작하는 데 필요한 정보,

멋쟁이 시니어들을 위한 뷰티, 패션 정보까지 다양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밖에도 한국인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따라 여행 다큐가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대표적 프로그램으로 KBS 1의 <걸어서 세계 속으로>와 EBS의 <세계테마기행> 등이 있

다. 이 프로는 단순한 여행 정보 프로그램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배낭여행자들의 살아있는

체험기를 전달한다는 점에서 휴먼다큐적 색채를 지닌 교양 프로로서, 글로벌 시대에 다양

한 방식으로 삶을 영위하는 세계인들의 일상을 생생히 보여준다. 매 편 여행을 안내하는

Page 37: 01 - KOCCA50 kbs 2 오 마이 비너스 미니시리즈 2015 .11 .16. 20151229. 8.9372 * 출처: 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자료, 네이버포털 닐슨코리아 제공자료(비고)

417

방송

영상

프로

그램

국내

방송

영상

산업

현황

세계

방송

영상

산업

현황

국내

방송

영상

산업

이슈

방송

영상

플랫

폼 이

용 행

태법

제도

와 정

책방

송영

상산

업 지

원05

0203

0104

0607

큐레이터가 한국인의 시선으로 세계를 바라봐 시청자들은 대리 여행의 만족감을 얻는다.

EBS의 <한국기행>은 전국 방방곡곡의 비경과 그 속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

는데, 단순한 기행프로그램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자료와 인물들의 인터뷰 등 사전 취재

를 강화했다.

KBS 1의 <TV 책을 보다>(화, 11:40~)는 <TV 책을 말하다>에 이은 KBS의 대표적 책

소개 프로그램이다. 2016년 2월, 2주년 기념으로 그간 다뤄온 네 가지 주제에 대한 특집

을 방송했다.‘불안 그리고 위로’,‘빅 히스토리’,‘우리가 기억하는 만남’,‘책, 세상을 담다’

라는 네 가지 주제는 이 시대 사람들이 원하는 관심사가 무엇인지를 잘 보여주었다. 한편

이 프로에는 학자나 전문가, 저자 등이 출연하기도 하지만, 자기 세계를 가진 개성 있는 연

예인들이 출연해 독서문화의 저변 확대에 기여하기도 했다.

3. 맺는말

한 사회의 대표적 TV 프로그램이 그 사회의 문화적 인식을 드러내는 것이라면, 다큐,

교양 프로그램은 우리 사회의 주요한 가치, 지적 수준, 사회적 품격의 바로미터이다. 2016

년은 어느 때보다 사회적 비리, 세대 문제, 경제적 위축 등 많은 문제를 노출한 시기였다.

이를 반영하는 한국 다큐, 교양의 주요 특성은 즉각적 폭로, 분노 표출과 힐링, 공감, 오락

적 즐거움 등으로 양극화되어 나타났다. 어찌 보면 이것은 치밀한 탐사, 사회구조적 문제에

대한 합리적 토론보다는 개인적, 감성적 차원에서 문제를 봉합하려는 한국 사회의 현주소

일 것이다.

대부분의 한국 다큐, 교양 프로그램이 내세우는 목표는‘재미’와‘유용성’이다.‘다큐’

의 보는 즐거움, 대중 친화적 정보 전달 방식이 결코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최

근 지상파와 종편 채널에서 지나치게 선정적이고 오락적 전달 방식이 다큐의 생명력인‘리

얼리티’자체를 왜곡, 과장하는 경우가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또 다른 문제점은 지상파 채널 심층탐사다큐의 제도적 위축이다. 심층적이고 지속적인

탐사보도가 필요한 권력형 비리 사건이 어느 때보다 많았지만, 대체로 자극적이고 감정 호

소적, 폭로적 차원에서 끝난 경우가 많았다. 심층적 분석과 더불어 구조적 모순을 깊이 고

민하는 탐사다큐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고 볼 수 있다. 지상파방송의 진정한 경쟁력을 키

우기 위해서는 사회적 어젠다를 형성하고, 사회적 공론의 장인 고품질 다큐와 교양 프로

그램에 더 많은 경제적, 인적 투자를 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심층다큐의 핵심인 협업 문화

와 팀워크를 보장하는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 우리는 늘 현실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어 한

다. 그 이야기는 때로는 재미있게, 때로는 진지하게 이뤄져야 한다.

Page 38: 01 - KOCCA50 kbs 2 오 마이 비너스 미니시리즈 2015 .11 .16. 20151229. 8.9372 * 출처: 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자료, 네이버포털 닐슨코리아 제공자료(비고)

418

Broadcasting industry White PaPer

제4절 | 뉴스/시사

드라마, 예능/오락, 교양/다큐멘터리 등 다른 부문과 마찬가지로, 현재 뉴스/시사 프로

그램 동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미디어 환경 변화다. 새로운 디바이스, 미디어,

플랫폼, 서비스 등의 이용 확산으로 방송영상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행태가 나날이 달라지

고 있을 뿐만 아니라, 방송영상시장 구조가 재편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뉴스/시사

프로그램이 주목받는 것은 뉴스/시사 장르가 가진 경쟁력 때문이다. 거의 모든 수용자는

뉴스/시사에 관심이 있다. 뉴스/시사는 킬러 콘텐츠로서 많은 미디어와 플랫폼에서 기본

적으로 서비스된다. 최근 동영상 포맷에 대한 관심과 이용이 늘고 있다. 스마트미디어의 보

급 확대, 인터넷 접속 환경의 개선, 동영상에 친숙한 세대의 성장 등은 동영상 포맷에 유리

한 조건이다. 동영상 생산자는 점점 많아지고 있지만, 가장 대표적인 것은 여전히 방송사

다. 이런 점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방송사 뉴스/시사 프로그램의 경쟁력은 다른 프로

그램에 비해 상당히 높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1. 뉴스/시사 프로그램 현황

1) 전반적 방송 뉴스 현황

미디어별 뉴스 이용률을 살펴보면 텔레비전은 감소 추세다. 2011년 95.3%였던 우리 국

민의 텔레비전 뉴스 이용률은 2015년엔 86.8%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전통 미디어로 분

류되는 종이신문과 라디오의 뉴스 이용률의 감소폭은 더욱 크다. 반면 모바일 인터넷 이

용 환경의 개선으로 인해 이동형 인터넷을 통한 뉴스 이용률은 2011년 19.5%에서 2015년

65.4%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PC 등을 통한 고정형 인터넷 이용률의 감소세를 감안

하면, 향후 이동형 인터넷을 통한 뉴스 이용률이 계속 늘어날 것임을 어렵지 않게 예상할

수 있다. 최근에는 소셜미디어를 통한 뉴스 이용도 많아졌다(그림 5-1-1). 2015년, 뉴스를

보고 들을 때 가장 많이 이용하는 미디어는 텔레비전이었다. 이것은 2016년에도 변함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현재 모바일 인터넷 환경에 최적화된 스마트폰, 태블릿 등 스마트미디

어의 이용이 다른 미디어 이용을 급격히 대체하고 있다. 조만간 뉴스 이용의 대표 미디어로

서 텔레비전의 위상이 크게 흔들릴 것이 분명하다.

Page 39: 01 - KOCCA50 kbs 2 오 마이 비너스 미니시리즈 2015 .11 .16. 20151229. 8.9372 * 출처: 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자료, 네이버포털 닐슨코리아 제공자료(비고)

419

방송

영상

프로

그램

국내

방송

영상

산업

현황

세계

방송

영상

산업

현황

국내

방송

영상

산업

이슈

방송

영상

플랫

폼 이

용 행

태법

제도

와 정

책방

송영

상산

업 지

원05

0203

0104

0607

그림 5-1-1·미디어별 뉴스 이용률 추이(2011∼2015년) (단위: %)

텔레비전

인터넷(고정형+이동형)이동형

고정형

소셜미디어

종이신문

라디오

잡지

2011년 2012년 2013년 2014년 2015년

95.3

57.062.7 65.4 67.1 69.7

65.459.6

55.357.4

51.5

44.647.4 50.7

47.739.8

25.430.733.840.926.8

19.522.1 19.9 20.7

18.9

9.50.61.4

14.35.0

18.3

7.8

12.711.4

4.4

94.7 93.887.1 86.8

* 출처: 한국언론진흥재단(2015. 12), 「2015 언론수용자 의식조사」, 32쪽.

이와 같이 텔레비전을 통한 뉴스 이용률은 감소하고 있지만, 콘텐츠 측면에서 보면 다른

얘기가 전개된다. 이동형 인터넷, 고정형 인터넷, 소셜미디어 등을 통한 뉴스 이용에서 방송사

가 생산한 뉴스 프로그램이 점점 많아지는 형국인 것이다. 이것은 방송사가 뉴스 프로그램의

인터넷 유통에 적극적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여기에 ‘손안의 미디어’인 스마트미디어의 이용

간편성도 한몫을 한다. 2015년 한 조사에 따르면, 지상파 TV 프로그램 시청자 중 스마트폰을

통해 실시간으로 뉴스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비율은 4.1%로 오락/연예 프로그램(4.8%) 다음으

로 많았다. 시사/교양 프로그램 시청 비율(1.0%)을 합하면 뉴스/시사/교양 프로그램 시청 비율

은 5.1%가 된다(그림 5-1-2). 최근 방송사는 방영 뉴스 꼭지를 재가공하는 데 많은 공을 들이

고 있다. 카드뉴스를 만들거나 짧은 동영상으로 재편집하기도 한다. 이것은 주로 스마트미디어

의 이용을 고려한 전략이다. 방송사 뉴스 프로그램이 모바일 인터넷 환경에 적합한 형식으로

변주돼 서비스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양상은 향후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림 5-1-2·스마트폰을 통한 지상파 TV 프로그램 시청 방식

스마트폰 실시간 스마트폰 VOD10|

10|% %

4.1

2.9

2.1

1.0

4.8

1.1

뉴스

드라마

스포츠

시사/교양

오락/연예

영화

1.0

1.4

0.8

0.3

2.7

0.9

5|

5|

0|

0|

* 출처: 방송통신위원회(2015. 12), 2015 방송매체 이용행태 조사, 32쪽.

Page 40: 01 - KOCCA50 kbs 2 오 마이 비너스 미니시리즈 2015 .11 .16. 20151229. 8.9372 * 출처: 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자료, 네이버포털 닐슨코리아 제공자료(비고)

420

Broadcasting industry White PaPer

한편 현재 방송사 뉴스 프로그램의 질은 심의 결과를 통해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

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방송심의에서 방송사 뉴스 프로그램은 보도교양 부문에 속한

다. 2015년 7월 1일부터 2016년 6월 30일까지 만 1년 동안 보도교양 부문에서 행정 지

도나 제재 조치를 받은 것은 모두 430건이다. 이 중 종합편성채널이 182건으로 전체의

42.3%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PP가 89건(20.7%), 지상파TV가 83건(19.5%)이었다. 전체

행정 지도 279건 중 권고는 73.1%(204건)였다. 행정 지도를 제외한 제재 조치를 살펴보

면, 전체 151건 중 PP가 47건(31.1%)으로 가장 많았다. 지상파TV는 33건(21.9%), 종합

편성채널은 30건(19.9%)이었다. 전체 제재 조치 중 주의는 67.5%(102건)였다. 과징금은

없었지만, 의결 결과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보도교양 부문 방송심의를 통해 상당히 많은

제재 조치와 행정 지도가 내려졌다. 뉴스 프로그램의 사회적 영향력이나 여론 형성 기능

을 고려하면 제작이나 보도에서 품질을 제고할 수 있는 방안이 적극적으로 모색돼야 할

것이다.

표 5-1-5·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보도교양 부문 방송심의 의결 결과(2015. 7. 1~2016. 6. 30)

제재 종류지상파

TV지상파

R종편 PP

SO/위성/

IPTV 등합계

과징금 - - - - - -

제재 조치

정정·수정 및 중지 - - - - - -

관계자 징계 3 - - 12 - 15

정정·수정, 중지, 관계자 징계 및 경고 - - - - - -

정정·수정, 중지 및 관계자 징계 - - - - - -

정정·수정, 중지 및 경고 - - - - - -

관계자 징계 및 경고 - - - 4 - 4

경고 7 - 3 16 4 30

주의 23 4 27 15 33 102

소계 33 4 30 47 37 151

행정 지도

권고 41 28 99 36 - 204

의견 제시 9 4 53 6 3 75

소계 50 32 152 42 3 279

합계 83 36 182 89 40 430

문제없음 11 2 32 7 - 52

전체 심의 건수 94 38 214 96 40 482

* 자료: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사를 비롯한 언론사의 뉴스콘텐츠에 대한 평가는 신뢰성, 공정성 등으로 평가

된다. 2015년 미디어의 사회적 가치에 대한 전문가 대상 조사에서 신뢰성은 JTBC, 한겨

Page 41: 01 - KOCCA50 kbs 2 오 마이 비너스 미니시리즈 2015 .11 .16. 20151229. 8.9372 * 출처: 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자료, 네이버포털 닐슨코리아 제공자료(비고)

421

방송

영상

프로

그램

국내

방송

영상

산업

현황

세계

방송

영상

산업

현황

국내

방송

영상

산업

이슈

방송

영상

플랫

폼 이

용 행

태법

제도

와 정

책방

송영

상산

업 지

원05

0203

0104

0607

레, 경향신문, YTN, KBS, SBS, 중앙일보, 연합뉴스TV 순으로 높았다. 그리고 공정성은

YTN, JTBC, SBS, 경향신문, KBS, 연합뉴스TV, 한겨레, 노컷뉴스 순이었다. 이를 종합

적으로 고려할 때, 2015년에 신뢰성과 공정성에 있어서 가장 돋보이는 언론사는 종합편성

채널 JTBC와 보도전문채널 YTN이었다. 이 두 채널은 KBS, SBS 등 지상파채널보다 신

뢰성과 공정성이 높게 평가됐다.

표 5-1-6·미디어미래연구소의 미디어 평가 조사 결과

순위 가장 영향력 있는 미디어미디어의 사회적 가치

신뢰성 공정성 유용성

1 KBS (717) JTBC (3.5388) YTN (3.2834) JTBC (3.5854)

2 조선일보·TV조선 (479) 한겨레 (3.4104) JTBC (3.2824) SBS (3.2821)

3 중앙일보·JTBC (417) 경향신문 (3.3375) SBS (3.0454) YTN (3.2750)

4 네이버 (325) YTN (3.2979) 경향신문 (2.8957) 중앙일보 (3.1633)

5 CJ E&M (231) KBS (3.2238) KBS (2.8802) KBS (3.1567)

6 SBS (102) SBS (3.2138) 연합뉴스TV (2.8184) 한겨레 (3.1421)

7 - 중앙일보 (3.0942) 한겨레 (2.8044) 경향신문 (3.1113)

8 - 연합뉴스TV (2.9892) 노컷뉴스 (2.7560) 노컷뉴스 (3.0067)

* 자료: 미디어미래연구소(2015. 12).

2) 지상파채널 및 종합편성채널의 뉴스 현황

지상파채널은 뉴스를 비롯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송출한다. 2016년 6월 기준으로 지상

파채널들의 전체 시청률은 KBS 1(5.04%), KBS 2(3.77%), MBC(3.50%), SBS(3.25%) 순

이었다. 이들의 뉴스 프로그램 시청률 역시 KBS 1(3.50%), KBS 2(3.37%), MBC(1.30%),

SBS(0.73%) 순으로 나타났다. 즉 전반적으로 지상파채널의 뉴스 프로그램 시청률은 전체

프로그램 시청률에 미치지 못했다. 뉴스 프로그램 시청률 변화 추이는 KBS 2가 두드러진

다. 2015년 7월 2.78%였던 KBS 2의 뉴스 프로그램 시청률은 등락을 거듭하며 2016년 8

월 3.37%에 도달했다. 이것은 시청률 수치를 감안하면 큰 폭의 증가다.

Page 42: 01 - KOCCA50 kbs 2 오 마이 비너스 미니시리즈 2015 .11 .16. 20151229. 8.9372 * 출처: 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자료, 네이버포털 닐슨코리아 제공자료(비고)

422

Broadcasting industry White PaPer

표 5-1-7·지상파채널별 전체 프로그램 및 뉴스 프로그램 시청률 변화 추이(2015. 7. 1~2016. 6. 30)

채널 및 프로그램 유형

2015년7월 8월 9월 10월 11월 12월

2016년1월 2월 3월 4월 5월 6월

KBS 1뉴스 3.46 3.50 3.36 3.29 3.41 3.38 3.62 3.80 3.56 3.11 3.60 3.50

전체 5.17 4.93 4.96 4.93 5.09 5.19 5.59 5.76 5.42 5.18 5.13 5.04

KBS 2뉴스 2.78 2.67 2.62 2.70 3.09 3.24 3.39 3.36 3.13 3.27 3.05 3.37

전체 3.45 3.56 3.37 3.49 3.85 4.02 4.35 4.08 4.00 4.11 3.88 3.77

MBC뉴스 1.10 1.11 1.10 1.20 1.28 1.16 1.19 1.22 1.19 1.14 1.11 1.03

전체 3.79 3.93 3.93 4.15 4.19 4.16 4.59 4.56 3.91 3.94 3.64 3.50

SBS뉴스 0.67 0.73 0.70 0.74 0.76 0.83 0.84 0.94 0.79 0.74 0.72 0.73

전체 3.23 3.37 3.60 3.47 3.62 3.66 3.72 3.76 3.52 3.29 3.23 3.25

* 주: ‘뉴스’는 뉴스 프로그램만을, ‘전체’는 뉴스를 포함한 모든 유형의 프로그램을 의미함. 단위는 백분율(%)이고, 유료방송 가입 가구와 비가입 가구를 모두 포함함.

* 자료: AGB닐슨미디어리서치.

그림 5-1-3·지상파채널별 뉴스 프로그램 시청률 변화 추이(2015. 7. 1~2016. 6. 30)

4.00

3.00

2.00

1.00

0.002015년 2015년 2015년 2015년 2015년 2015년 2016년 2016년 2016년 2016년 2016년 2016년

7월 8월 9월 10월 11월 12월 1월 2월 3월 4월 5월 6월

3.46 3.50 3.36 3.29 3.41 3.383.62 3.80

3.56

3.11

3.603.503.37

KBS1KBS2MBCSBS

3.053.27

3.133.26

3.393.243.09

2.702.622.672.78

1.10 1.11 1.10 1.20 1.28 1.16 1.19 1.22 1.19 1.14 1.111.03

0.730.720.740.790.940.840.830.760.740.700.730.67

* 주: 단위는 백분율(%)이고, 유료방송 가입 가구와 비가입 가구를 모두 포함함.

* 자료: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종합편성채널의 뉴스 프로그램 시청률은 지상파채널과는 다른 양상을 보인다. 2016년

6월 뉴스 프로그램 시청률은 MBN(1.65%), 채널A(1.35%), JTBC(1.23%), TV조선(1.11%)

순이었다. 이것은 지상파채널과는 반대로 전체 시청률보다 높은 수치다. 즉 종합편성채널

의 시청률을 뉴스 프로그램이 견인한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2015년 7월부터 2016년 6월

까지 만 1년 동안 종합편성채널의 뉴스 프로그램 시청률이 가장 높았던 달은 2015년 12월

이었다. MBN, 채널A, TV조선이 매우 유사한 뉴스 프로그램 시청률 변화 추이를 보이는

반면에, JTBC는 이들 3개 채널과 구분된다. 시청률 등락이 상대적으로 컸던 다른 3개 채

널과 달리 JTBC 뉴스 프로그램은 안정적인 시청률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Page 43: 01 - KOCCA50 kbs 2 오 마이 비너스 미니시리즈 2015 .11 .16. 20151229. 8.9372 * 출처: 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자료, 네이버포털 닐슨코리아 제공자료(비고)

423

방송

영상

프로

그램

국내

방송

영상

산업

현황

세계

방송

영상

산업

현황

국내

방송

영상

산업

이슈

방송

영상

플랫

폼 이

용 행

태법

제도

와 정

책방

송영

상산

업 지

원05

0203

0104

0607

표 5-1-8·종합편성채널별 전체 프로그램 및 뉴스 프로그램 시청률 변화 추이(2015. 7. 1~2016. 6. 30)

채널 및 프로그램 유형

2015년7월 8월 9월 10월 11월 12월

2016년1월 2월 3월 4월 5월 6월

MBN뉴스 1.57 1.65 1.47 1.50 1.71 2.14 1.93 1.88 2.02 1.67 1.52 1.65

전체 1.64 1.61 1.50 1.50 1.63 1.82 1.80 1.76 1.73 1.57 1.50 1.57

채널A뉴스 1.57 1.78 1.68 1.56 1.69 2.04 1.99 1.83 1.93 1.64 1.37 1.35

전체 1.33 1.41 1.37 1.31 1.42 1.61 1.58 1.49 1.51 1.31 1.14 1.16

TV조선

뉴스 1.57 1.78 1.57 1.41 1.62 2.04 1.95 1.81 1.90 1.45 1.19 1.11

전체 1.15 1.21 1.07 1.03 1.20 1.36 1.42 1.34 1.36 1.13 1.04 1.00

JTBC뉴스 1.19 1.13 1.04 1.08 1.20 1.33 1.24 1.29 1.25 1.20 1.14 1.23

전체 0.94 0.95 0.83 0.88 0.95 1.02 0.98 0.98 0.93 0.96 0.95 0.95

* 주: ‘뉴스’는 뉴스 프로그램만을, ‘전체’는 뉴스를 포함한 모든 유형의 프로그램을 의미함. 단위는 백분율(%)이고, 유료방송 가입 가구와 비가입 가구를 모두 포함함.

* 자료: AGB닐슨미디어리서치.

그림 5-1-4·종합편성채널별 뉴스 프로그램 시청률 변화 추이(2015. 7. 1~2016. 6. 30)

2.00

1.00

0.002015년 2015년 2015년 2015년 2015년 2015년 2016년 2016년 2016년 2016년 2016년 2016년

7월 8월 9월 10월 11월 12월 1월 2월 3월 4월 5월 6월

1.57 1.65

1.781.681.571.47 1.41

1.501.56 1.62

2.042.04

2.141.99

1.93 1.811.83

1.882.02

1.671.521.371.19

1.141.201.251.291.24

1.33

1.201.081.041.131.191.111.231.35

1.651.641.45

1.931.90

1.95

1.691.71

MBN채널ATV조선JTBC

* 주: 단위는 백분율(%)이고, 유료방송 가입 가구와 비가입 가구를 모두 포함함.

* 자료: AGB닐슨미디어리서치.

2. 주요 이슈

1) 서브 브랜드와 동영상 뉴스로 모바일 영역 승부

뉴스 소비의 중심축이 모바일로 옮겨 가면서 방송사들은 뉴스 브랜드 개발과 동영상

중심의 뉴스로 방송 뉴스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기존 모바일 플랫폼을 활용하는 것

에 머물지 않고 자체 브랜드를 개발해 시청자들에게 각인시키며, 특히 젊은 시청자를 잡을

수 있게 짧고 흡인력 있는 동영상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동영상은 방송사의 대표 영역이

Page 44: 01 - KOCCA50 kbs 2 오 마이 비너스 미니시리즈 2015 .11 .16. 20151229. 8.9372 * 출처: 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자료, 네이버포털 닐슨코리아 제공자료(비고)

424

Broadcasting industry White PaPer

기도 하지만 다양한 디지털 기기의 보급으로 문턱이 낮아져서 모두가 접근할 수 있는 영역

이 됐다. 한스 베스트버그(Hans Vestberg) 에릭슨 대표가 2016 국제뉴스미디어협회 세계

총회(INMA World Congress 2016)에서“5년 뒤에는 동영상 뉴스가 전체 뉴스의 90%에

이를 것이다”라며 동영상을 강조했듯이 동영상은 뉴스 업계의 돌파구로 떠오르고 있다.56)

핵심은 넘쳐 나는 뉴스 동영상 속에서 어떤 디지털 플랫폼에 어떤 형식의 동영상을 선

보이냐는 것이다.

이를 일찌감치 준비해 온 SBS는‘스브스뉴스’와 동영상 비디오 서비스‘비디오머그’

등 서브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출시한 데 이어, 유튜브 전용 뉴스콘텐츠‘익스플레인드

(Explained)’와 데이터 저널리즘 팀이 제작한 새로운 형식의 뉴스‘마부작침’으로 디지털

동영상뉴스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2015년 하반기 선보인‘익스플레인드’는 방송 리포트에

서 소화하기 어려운 이슈나 소재를 쉽고 자세하게 설명해주는 4분 길이의 동영상 기사다.

한 예로 검찰총장이 왜 막강한 권력을 갖는지를 다룬‘검찰총장과 친구들’에서 기자는 검

찰의 기소독점권과 검사동일체라는 익숙하지만 어려운 개념을 인터넷 강의를 하듯이 쉽고

친절하게 설명한다. 여기에 세련된 모션 그래픽은 주목도를 높임과 동시에 이해를 돕는다.

정확한 사실 확인과 정제된 CG, 그래픽 등 방송사만의 전문화된 영역이 적절하게 결합된

사례다.

‘방대한 데이터와 정보 속에서 송곳 같은 팩트를 찾는 저널리즘’을 지향한다는 의미

를 지닌 뉴스 브랜드‘마부작침’은 모바일 뉴스뿐만 아니라 방송 저널리즘의 새로운 시도

로 읽힌다. 2016년 1월 기자, 분석가, 디자이너 겸 개발자 등 5명으로 구성된 데이터저널

리즘 팀은 새로운 형식의 모바일 뉴스인‘마부작침’을 선보였다. 이 팀은 국회의원 재산 공

개 내역을 바탕으로 제19대 국회의원이 보유한 부동산을 전수 분석해‘모두의 부동산 게

임! 여의도 마블’이라는 제목의 보드게임 형식을 패러디한 뉴스를 제작했다. 서울, 경기,

경북 등 지역이 적힌 게임판을 클릭하면 그 지역의 부동산을 소유한 국회의원의 이름이 나

오게 하는 등 텍스트와 영상의 배열이라는 일반적인 형식을 탈피했다. 또한 북한군 개입설

등 5·18 역사 왜곡을 밝혀내기 위해 극우 인사와 극우 사이트의 분업 구조를 분석해 광주

시민들이 북한군으로 왜곡되는 구조를 밝혀냈다. 228개 기초자치단체의 재정 의존도, 이

혼율, 음주율, 흡연율, 비만율, 자살률, 교통사고 발생 건 등 삶의 질과 관련된 8개 지표를

바탕으로 어떤 도시가 살기 좋은지를 보도하며 주목을 받기도 했다.‘마부작침’은 한국기

자협회의‘이달의 보도상’, 한국방송기자클럽의 상을 수상하는 등 성과를 냈다.

이 외에 SBS는 동영상 뉴스 서비스‘비디오머그’를 통해‘생생영상’(현장을 담은 뉴스

클립),‘5컷’(5컷으로 정리한 동영상 뉴스),‘자막뉴스’(동영상에 자막을 처리한 뉴스),‘블박

56) KBS, “5차 기술혁명과 미디어…핵심은 동영상”(2016. 6. 19.). (http://news.kbs.co.kr/news/view.do?ncd=3297962&ref=A)

Page 45: 01 - KOCCA50 kbs 2 오 마이 비너스 미니시리즈 2015 .11 .16. 20151229. 8.9372 * 출처: 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자료, 네이버포털 닐슨코리아 제공자료(비고)

425

방송

영상

프로

그램

국내

방송

영상

산업

현황

세계

방송

영상

산업

현황

국내

방송

영상

산업

이슈

방송

영상

플랫

폼 이

용 행

태법

제도

와 정

책방

송영

상산

업 지

원05

0203

0104

0607

영상’(자동차 블랙박스 영상) 등 다양한 형태의 동영상 뉴스를 제작하고 있다. SBS 동영

상 뉴스는 보도국의 유연한 인력 운용이 뒷받침했다.‘마부작침’을 운영하는 데이터저널리

즘 팀 사례에서 보듯이 기자들만이 아닌 개발자, 분석가 등 다양한 직군 간 협업을 통해

발상이 전환됐다. SBS는 2016년 8월 보도시스템 개혁과 뉴미디어뉴스 경쟁력 강화를 위

해 보도국을 보도국, 뉴스제작국, 뉴미디어국 등 3국 체제로 전환하는 등 대대적으로 조

직을 개편했다.

MBC도 모바일 뉴스를 강화하면서 2015년 12월‘엠빅(MBIC)뉴스’라는 새로운 브랜드

를 선보였다.‘엠빅뉴스’는 주요 현안을 15초 안팎으로 정리해주는 실시간 시사 브리핑인

‘15seconds’등 다양한 동영상 뉴스 외에도 브랜드의 통일성 차원에서‘엠빅카드’(카드뉴

스),‘엠빅비디오’(현장 동영상)라는 타이틀의 동영상을 제공하고 있다. MBC는 애플워치,

갤럭시 기어S2 등 스마트워치에서도 뉴스를 볼 수 있도록 전용 앱을 출시했다. 한편‘엠빅

뉴스’에 이어 2016년 2월 예능 중심의 모바일 콘텐츠 브랜드‘엠빅티비’도 출시했다.

KBS는 하루 30~40건의 방송뉴스를 모바일에 맞게 제작해 페이스북과 카카오톡 등

SNS에서 유통하고 있다. 디지털 뉴스 강화 차원에서 2016년 1월 디지털뉴스 에디터 제도

를 도입했고, 분야별 시니어 기자 10여 명이 멀티미디어 기사를 제작하고 있다. 2016년 3월

에는 디지털 체제 전환 차원에서‘단신 작성’업무를 없애고 대신 디지털 뉴스용 텍스트 기

사를 작성하게 했다.57)

CBS도 노컷뉴스에‘노컷V’라는 동영상 전문 채널을 두고, 이와 별도로 젊은 층을 타

깃으로 페이스북에서 동영상 콘텐츠 채널‘씨리얼(C-Real)’을 운영 중이다. 노컷V를 통해

현장 위주의 동영상‘NocutView’등을 제공하고 있는데, 2015년 11월 백남기 농민이 물대

포에 맞아 쓰러지는 영상과 김영삼 대통령 영결식에서 추위에도 불구하고 얇은 옷만 입은

채 노래를 부르는 어린이 합창단 영상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페이스북에서 독립 브랜드

처럼 운영 중인‘씨리얼’은 젊은 층의 이용이 활발한데, 그중‘100초 정치수업’은 10대 및

20대에게 딱딱하기 쉬운 정치 이슈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핵심 콘텐츠다.

2015년 11월 뉴욕타임스가 VR(Virtual Reality) 기법을 통해 아프리카 등지의 어린이

난민을 보도한 이후 VR이 주목을 받으면서 방송사들은 VR 기법의 동영상도 선보이고 있

다. 360도 카메라를 이용해 콘텐츠를 제작할 경우 데이터 용량 문제, 수신 장비와 대역폭

문제 등 제작비가 상승하게 된다. 시청자도 시각적 부담으로 360 VR 영상을 장시간 집중

해서 보는 것이 어렵다. 이런 문제들로 인해 360 VR 영상은 드라마나 다큐멘터리 같은 60

분 길이의 콘텐츠보다 3~4분 길이의 뉴스 같은 짧은 영상에 적합할 수 있다.

KBS는 2016년 3월부터 360 VR 코너를 마련해 VR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4·13 총

57) 기자협회보, ‘고참 기자들도 디지털 기사 생산’(2016. 6. 15.). (http://www.journalist.or.kr/news/article.html?no=39394)

Page 46: 01 - KOCCA50 kbs 2 오 마이 비너스 미니시리즈 2015 .11 .16. 20151229. 8.9372 * 출처: 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자료, 네이버포털 닐슨코리아 제공자료(비고)

426

Broadcasting industry White PaPer

선 방송에서는 이용자가 개표방송 스튜디오 시설과 개표 현장을 입체적으로 체험할 수 있

도록 VR 영상을 제작해 페이스북과 유튜브 등에 유통했다. SBS도 지난 3월‘응답하라 노

량진수산’이라는 360도 VR 다큐멘터리를 시작으로 동영상 서비스인‘비디오머그’를 통해

다양한 VR 영상을 제작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드물지만 모바일콘텐츠시장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MCN(Multi

Channel Network, 다중채널 네트워크)에서도 뉴스콘텐츠가 등장하고 있다. 현재는

KBS(예띠스튜디오), MBC(엠빅TV), SBS(모비딕), JTBC(짱티비씨) 등 주요 방송사들이

주로 예능 분야에 초점을 맞춰 MCN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지상파 DMB사업자인 QBS

가 MCN 제작 방식으로‘60초 뉴스’를 보도하는 등 MCN에서도 뉴스를 이용한 새로운 콘

텐츠 실험이 이어지고 있다.

2) <미디어 인사이드> 폐지와 지상파에서 사라진 미디어 비평 프로그램

지난 몇 년간 계속돼온 시사프로그램의 위축과 침체 속에서 KBS 미디어 비평 프로그

램인 <미디어 인사이드>가 2016년 4월 봄 개편으로 폐지되었다. KBS는 이와 더불어 2011

년 신설했던 KBS 자사 보도 비평 프로그램 <KBS뉴스 옴부즈맨>(월 1회 방송)도 6월 폐

지했다. <KBS뉴스 옴부즈맨>은 언론 전문가로 구성된 옴부즈맨 위원들과 KBS 보도 책

임자들이 나와 KBS 뉴스에 대해 비평, 평가하는 방송으로 2011년 뉴스의 신뢰성과 공정

성 제고를 취지로 제작됐다. <미디어 인사이드>가 언론 보도 및 미디어 전반에 대한 비평

을 해왔다면 <KBS뉴스 옴부즈맨>은 공영방송으로서 자사 보도를 평가한다는 의미를 지

니고 있었다. 미디어 인사이드의‘세월호 보도…언론의 관심은 어디에?(2014. 7. 31.)’는

YMCA 선정 좋은 방송 대상 최우수상에 선정됐고,‘메르스 소통, 무엇이 문제인가(2015.

6. 14.)’는 한국헬스커뮤니케이션학회 방송보도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미디어 인사이드>의 폐지 소식이 전해지면서 학계에서는 긴급 토론회가 열리고 시청자

단체와 시민단체는 폐지 반대 성명을 내놓았지만, 폐지는 확정되었다. 2016년 4월 14일 한

국방송학회 저널리즘연구회가 주최한 세미나에서 이종혁 경희대 교수는“매체비평이 활성

화돼야 언론이 권력화하지 않고 자성할 수 있는데, 이제 그 기회마저도 없어지게 됐다”고

우려했다. 시청자단체 및 시민단체와 전국언론노조 KBS본부는 <KBS뉴스 옴부즈맨> 폐

지에 대해 공영방송 책무를 저버리고 KBS 저널리즘을 후퇴시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에 KBS는 <미디어 인사이드>와 <KBS뉴스 옴부즈맨> 폐지에 대해 미디어 비평 프로그램

의 집중과 선택 차원에서 중복되는 성격을 가진 프로그램에 대한 통합과 조정을 지속적으

로 추진해왔다고 밝혔고, 이후 관련 내용은 옴부즈맨 프로그램인 <TV비평 시청자데스크>

를 통해서 전달될 것이라고 말했다.

Page 47: 01 - KOCCA50 kbs 2 오 마이 비너스 미니시리즈 2015 .11 .16. 20151229. 8.9372 * 출처: 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자료, 네이버포털 닐슨코리아 제공자료(비고)

427

방송

영상

프로

그램

국내

방송

영상

산업

현황

세계

방송

영상

산업

현황

국내

방송

영상

산업

이슈

방송

영상

플랫

폼 이

용 행

태법

제도

와 정

책방

송영

상산

업 지

원05

0203

0104

0607

지상파 유일의 미디어 비평 전문 프로그램이었던 <미디어 인사이드>가 폐지되면서 15년

간 이어졌던 지상파 미디어 비평 프로그램의 명맥이 끊어졌다. 지상파 미디어 비평 프로그램

은 2001년 MBC <미디어 비평>에서 시작됐다. 황금 시간대인 토요일 밤 10시 손석희 아나

운서의 진행으로 <미디어 비평>이 방송됐을 당시, 언론계 안팎에 큰 반향이 일었다. 그간 드

러나지 않았던 언론의 잘못된 관행이나 보도의 이면을 비판하고, 언론과 권력 너머의 진실

을 전했기 때문이다. 비판의 주체였던 언론이 비판의 대상이 되면서 시청자들은 신선함을

느꼈다. 우리나라 방송에 처음으로 등장한 미디어 비평프로그램인 <미디어 비평>은 2001년

에만 좋은 프로그램 상, 시민이 뽑은 언론개혁 우수 방송프로그램, 안종필 자유언론상, 민

주언론상, 올해의 좋은 방송, 시청자가 뽑은 좋은 프로그램 본상 등 시청자단체 및 시민단

체가 수여하는 각종 상을 휩쓸었다.‘한국 언론사에 이정표 세운 미디어 비평’(연합뉴스,

2001. 4. 29.)이라는 기사 제목이 말해주듯이 언론계에서도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2003년 11월 KBS도 주간 시사이슈를 다루는 <시사 포커스>의 한

코너였던‘미디어 포커스’를 독립시켜 미디어 비평 프로그램 <미디어 포커스>를 신설했다.

<미디어 포커스>는 첫 방송에서‘KBS, KBS를 말하다’라는 타이틀로 권력에 굴종했던 과

거 KBS의 보도를 비판했다. MBC에 이어 KBS도 미디어 비평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묘한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2003년 초에는 EBS도 자사 옴부즈맨 프로그램인 <지금은 시

청자시대>에‘미디어 비평’코너를 신설해 미디어 비평 프로그램은 시사프로그램의 대표 장

르로 자리 잡았다.

방송사들의 미디어 비평 프로그램 제작은 당시 언론의 권력화를 비판하는 시민운동의

활성화와 대안 언론의 등장과 연관돼 있다. 이들 프로그램은 시청자의 호응을 얻었지만 다

른 한편으로는 비판의 대상이 된 언론사로부터 강한 반발을 샀다. 특히 신문시장의 불공

정 행위나 대형 신문사의 편향적인 보도 등이 프로그램의 주요 소재가 되면서 대형 신문사

와 방송사 간에 갈등 구조가 형성됐다.

MBC의 미디어 비평 프로그램은 <미디어 비평> 이후, <신강균의 뉴스서비스 사실은…>, <뉴

스플러스-암니옴니>, <뉴스 후>, <후 플러스>라는 제목으로 비평의 수위와 포맷을 조금씩

달리하면서 9년간 방송됐다. 그러나 주목도가 낮은 시간대로 점차 밀리다가 경쟁력이 떨어

진다는 이유로 2010년 9월 <후 플러스>를 끝으로 폐지됐다. KBS <미디어 포커스>(2003년)

도 평일 밤 시간대와 일요일 오후로 방영 시간이 바뀌었다. 그리고 이전에 비해 비판의 수위

를 낮춘다는 지적을 받으며 <미디어 비평>(2008년), <미디어 인사이드>(2013년)로 명맥을

이어왔지만 결국 2016년 KBS의‘미디어 비평’프로그램은 방송 13년여 만에 막을 내리게

됐다. 이렇게 언론에 대한 상호 비판과 자성을 통해 보도 및 권력 이면을 전하려 했던 미디

어 비평 프로그램의 시도는 중단됐다. 언론계 및 학계에서는 미디어 전반에 대한 사회적 감

시와 비판 기능의 위축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Page 48: 01 - KOCCA50 kbs 2 오 마이 비너스 미니시리즈 2015 .11 .16. 20151229. 8.9372 * 출처: 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자료, 네이버포털 닐슨코리아 제공자료(비고)

428

Broadcasting industry White PaPer

3)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종합편성채널에 자정 촉구

출범 이후 막말과 편향 논란을 빚어온 종합편성채널의 시사·대담 프로그램에 대해 관

할기관인 방송통신위원회와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자정을 촉구하고 나서면서 이후 변화

가 주목된다. 종합편성채널 시사·대담 프로그램 및 보도 프로그램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의 주요 심의 및 제재 대상이 돼왔다. 그러나 문제의 심각성에 비해 제재 수위가 적절한지

에 대한 논란이 계속 있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2016년 6월 21일 종합편성채널 4개 사의 시사·대담 프로그램

제작 책임자를 만나 심의 방향을 설명하고 방송사들의 자정 노력을 촉구했다. 이 자리에

서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시사·대담 프로그램에서 공정성 및 객관성을 저버린 진행자의

자세, 객관적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일방적 비난, 특정인 및 특정 정당에 대한 사담에 가까

운 조롱·비하·희화적 표현에 대해 심의규정을 더욱 엄격히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채

널A <쾌도난마>와 2016년 상반기에 폐지된 TV조선 <장성민의 시사탱크> 등은 특정 정당

및 정당의 정책, 정치인에 대해 근거 없이 일방적으로 비판하거나 조롱·희화화하는 내용을

방송해 제재를 받아왔다.

방송통신위원회도 2016년 8월 재승인 관련 시정명령을 이행하지 않은 TV조선, JTBC,

채널A 3개 종합편성채널 사업자에 대해 과징금 4,500만 원 부과 결정을 내리면서 TV조선

과 채널A에 오보·막말·편파방송 방지를 위한 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TV조선의 경

우 오보·막말·편파방송 심의조치 건수가 2014년 95건에서 2015년 127건으로 크게 늘었

고, 채널A도 54건에서 67건으로 증가했다.58) 정치 이슈가 집중된 20대 총선에선 선거방송

심의위원회가 법정제재나 행정지도를 내린 종합편성채널과 보도채널의 보도는 58건으로

이것은 19대 총선 6건에 비해 10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59)

일부 프로그램에서는 작지만 변화가 감지되기도 한다. 2016년 4·13 총선 이후 TV조선

은 개국 때부터 방송한 대표 프로그램인 <장성민의 시사탱크>를 폐지했다. <장성민의 시사

탱크>는‘북한의 5·18 개입설’등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면서 많은 비판

을 받아왔다. 보수 일색이던 시사·대담 프로그램의 패널 구성도 최근 변화하고 있다.

하지만 기존 시청층을 유지하기 위해 특정 정치 성향에 치우치고, 이슈를 자극적으로

다루는 방식은 크게 변화하지 않을 전망이다. MBN <뉴스 파이터>는 2015년 10월 성폭

행 사건을 보도하면서 피해자의 모교 및 집 전경을 노출하고 피해자의 집에 찾아가 인터뷰

58) PD 저널, ‘방송통신위원회, 종편 업무정지 3개월 처분도 가능할까’(2016. 8. 18.) (http://www.pdjournal.com/news/articleView.html?idxno=59114)

59) 미디어오늘, ‘선거방송심의, 70%가 종편·보도채널’(2016. 6. 29.) (http://www.mediatoday.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130762&sc_code=&page=&total=)

Page 49: 01 - KOCCA50 kbs 2 오 마이 비너스 미니시리즈 2015 .11 .16. 20151229. 8.9372 * 출처: 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자료, 네이버포털 닐슨코리아 제공자료(비고)

429

방송

영상

프로

그램

국내

방송

영상

산업

현황

세계

방송

영상

산업

현황

국내

방송

영상

산업

이슈

방송

영상

플랫

폼 이

용 행

태법

제도

와 정

책방

송영

상산

업 지

원05

0203

0104

0607

를 시도하는 장면 등을 방송하고, 성추행·성폭력 사건을 다루면서는 자극적, 선정적으로

묘사한 삽화 자료 화면을 반복적으로 노출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경고를 받았다. 2016

년 8월 TV조선 시사·대담 프로그램 <박종진의 라이브쇼>에선 진행자가 출연자에게 성매

매를 해봤느냐 등의 상식 밖의 말을 해 물의를 빚었다. 다른 언론에서는‘하면 안 된다고

알고 있는’보도를 하고, 사석에서도 안할 법한 말을 공공연히 하는 것은 사람들의 눈길을

쉽게 끌 수 있기 때문이다. 종합편성채널의 심의기관인 방통심위가 많이 제기되는 출연자

전문성 논란과 관련해 출연자들에 대한 심의규정 교육 및 사전·사후적 검증 체계 마련 등

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한 것이 2016년 6월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단기간에 큰

변화를 바라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3. 시사점

2015년 후반기와 2016년 전반기도 방송영상시장은 격변의 시기였다. 방송영상시장의

변화는 미디어 테크놀로지 발전에 기인한다. 최근 미디어 테크놀로지에서 가장 관심이 뜨

거운 것은 역시 모바일 분야다. 방송영상시장도 모바일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

인다. 이미 각종 통계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방송영상시장의 대표 미디어로서 텔레비전의

지위는 더 이상 공고하지 않다. 스마트미디어를 비롯한 모바일미디어의 위협이 거세다.

이런 상황에서 역설적이게도 방송사 뉴스 프로그램의 경쟁력이 확인되고 있다. 스마트

폰, 태블릿 등 스마트미디어는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미디어다. 화면의 크기가 한정적일

수밖에 없으므로, 스마트미디어 이용이 증가할수록 텍스트보다는 동영상 콘텐츠의 수요

가 늘어나게 된다. 물론 원활한 인터넷 접속 환경의 확대도 여기에 한몫한다. 많은 동영상

콘텐츠가 있지만, 여전히 충성도나 관심도가 높은 것은 뉴스다. 동영상 뉴스콘텐츠를 가

장 잘 만들고 있는 곳은 역시 방송사다. 최근 방송사들은 자신의 뉴스 프로그램 콘텐츠를

재편집하거나 재가공해 스마트미디어에 최적화된 콘텐츠를 만들어 확산시키기 위한 노력

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지상파채널에선 뉴스 프로그램의 시청률이 다른 프로그램 시청률에 크게 못 미쳤다.

지상파채널이 예능, 드라마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해

되는 부분이긴 하지만, 뉴스 브랜드의 약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지상파채널의 신뢰

성이나 공정성은 일부 종합편성채널 및 보도전문채널보다 낮다. 여기에 더해 미디어 비평

프로그램의 폐지가 신뢰성과 공정성에 어떻게 작용할지 지켜볼 일이다.

종합편성채널은 지상파채널과는 반대로 전체 프로그램 시청률보다 뉴스 프로그램 시

청률이 더 높았다. 이것은 종합편성채널 중 일부가 지상파채널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뉴

Page 50: 01 - KOCCA50 kbs 2 오 마이 비너스 미니시리즈 2015 .11 .16. 20151229. 8.9372 * 출처: 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자료, 네이버포털 닐슨코리아 제공자료(비고)

430

broadcasting image indUstrY WHite PaPer

스 프로그램을 편성하고 있는 것의 영향으로 볼 수도 있다. 이런 점에서 다른 종합편성채

널에 비해 뉴스 프로그램의 편성 비율이 낮은 JTBC의 뉴스 프로그램 시청률은 눈여겨볼

만하다. 최근 1년 동안 다른 종합편성채널의 뉴스 프로그램 시청률은 상대적으로 많은 등

락을 보인 반면에, JTBC는 안정적이었다. 이제는 다른 종합편성채널의 뉴스 프로그램 시

청률과 비슷한 수준이다. 향후 JTBC의 뉴스 프로그램 시청률이 다른 종합편성채널과 달

리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도 관심거리다. 한편 출범 때부터 지적돼 온 종합편성채널의 문제

점은 여전하다. 이에 최근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종합편성채널에 자정을 촉구했다. 향후

어떤 개선이 이뤄질지도 지켜봐야 할 사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