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entrepreneurship in south korea 대한민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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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ntrepreneurship in South Korea 대한민국의 기업가정신 1 Much Korean success is due to entrepreneurs. Many entrepreneurs in different fields became world-class big conglomerates such as Samsung, Hyundai, and LG. These three major conglomerates compose more than 30% of the nation’s GDP. Korea ranks as one of the highest levels with a TEA rating of 14.5, but there are still many barriers to entrepreneurship. For example, there is a very high setup cost of at least $1,000 for administration fees (i.e. fees to form a corporation). A prevailing negative attitude towards entrepreneurs, attitude towards risk and failure, and bureaucracy are major issues concerning entrepreneurship in Korea. Considerable efforts are being made to reduce these barriers and nurture the entrepreneurial spirit. Organizations are streamlining bureaucracy, communication in exchanging and sharing information, and encouraging collaboration within organizations. 대부분 한국의 성공은 기업가들에 의한 것이다. 많은 기업가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삼성, 현대 그리고 LG 와 같은 월드클래스 재벌이 되었다. 이 세 재벌들은 국가 전체 GDP 의 30%이상을 차지한다. 한국은 TEA 지수가 14.5 로 최상급에 속해 있으나 아직 장애물들이 많이 있다. 가령 창업시 행정 비용(가령 회사 설립 비용)만 적어도 천불이 들어간다. 기업가들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태도, 부담과 실패에 대한 태도 및 관료주의가 한국의 기업가정신에 관한 주된 이슈들이다. 이러한 장벽들을 제거하고 기업가 정신을 함양하기 위해 매우 중요한 노력들이 이루어지고 있다. 기관들은 관료주의 및 소통방식을 개선하려고 노력하며, 정보를 교환하고 공유하여 각 조직들 내에서 상호 협력을 격려하고 있다. South Korea has the third largest foreign investment market among developing markets in the Asian region, after China and Hong Kong with 12,000 foreign firms in operation. The South Korean government plans to mold its market into the predominant business and financial hub of Northeast Asia, working to boost foreign investment from 9.7 currently to 20% by 2010. South Korea has shown some progress in the enforcement of its IPR 1 본 원고는 http://www.internationalentrepreneurship.com/asia/south-korea/에서 인용한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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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ntrepreneurship in South Korea 대한민국의 기업가정신1

Much Korean success is due to entrepreneurs. Many entrepreneurs in different fields

became world-class big conglomerates such as Samsung, Hyundai, and LG. These three

major conglomerates compose more than 30% of the nation’s GDP. Korea ranks as one of

the highest levels with a TEA rating of 14.5, but there are still many barriers to

entrepreneurship. For example, there is a very high setup cost of at least $1,000 for

administration fees (i.e. fees to form a corporation). A prevailing negative attitude towards

entrepreneurs, attitude towards risk and failure, and bureaucracy are major issues

concerning entrepreneurship in Korea. Considerable efforts are being made to reduce

these barriers and nurture the entrepreneurial spirit. Organizations are streamlining

bureaucracy, communication in exchanging and sharing information, and encouraging

collaboration within organizations.

대부분 한국의 성공은 기업가들에 의한 것이다. 많은 기업가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삼성,

현대 그리고 LG 와 같은 월드클래스 재벌이 되었다. 이 세 재벌들은 국가 전체 GDP 의

30%이상을 차지한다. 한국은 TEA 지수가 14.5 로 최상급에 속해 있으나 아직 장애물들이

많이 있다. 가령 창업시 행정 비용(가령 회사 설립 비용)만 적어도 천불이 들어간다.

기업가들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태도, 부담과 실패에 대한 태도 및 관료주의가 한국의

기업가정신에 관한 주된 이슈들이다. 이러한 장벽들을 제거하고 기업가 정신을 함양하기

위해 매우 중요한 노력들이 이루어지고 있다. 기관들은 관료주의 및 소통방식을

개선하려고 노력하며, 정보를 교환하고 공유하여 각 조직들 내에서 상호 협력을

격려하고 있다.

South Korea has the third largest foreign investment market among developing markets

in the Asian region, after China and Hong Kong with 12,000 foreign firms in operation.

The South Korean government plans to mold its market into the predominant business

and financial hub of Northeast Asia, working to boost foreign investment from 9.7 currently

to 20% by 2010. South Korea has shown some progress in the enforcement of its IPR

1 본 원고는 http://www.internationalentrepreneurship.com/asia/south-korea/에서 인용한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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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gulations, boasting one of the highest per capita Internet and mobile telephony usage

rates and committing to over $300 billion in infrastructure spending.

한국은 아시아에서 중국과 홍콩 다음으로 외국인 투자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는 나라인데

약 12,000 개의 외국인 회사들이 주재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그 시장을 북동 아시아의

주요 비지니스 및 재정의 허브로 만드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2010 년까지 외국인

투자를 9.7%에서 20%로 끌어 올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IPR 규정의 실행도 발전을 보여

인구당 인터넷 및 휴대폰 사용비율이 최고이며 사회간접자본 투자에 약 3 천억불을

사용하고 있다.

Korea is evolving into a more competitive, transparent, and user-friendly international

business environment, driven by increased deregulation, local autonomy, entrepreneuristic

activity, and foreign direct investment. The government is injecting over $90 billion in funds

to recapitalize the banking systems after the late-1990’s financial crisis, predicated on the

financial institutions’ commitment to international accounting standards and FLC’s as a

provision against non-performing loans.

한국은 보다 더 경쟁력있고, 투명하며 사용자 친화적인 국제 비지니스 환경을 조성하고

있는데 이를 위해 규정들을 완화하고, 지역 자율성을 제고하며, 기업가 활동 및 외국인

직접 투자를 장려하고 있다. 1990 년말 재정 위기 이후 은행 시스템에 자본을 공급하기

위해 900 억불을 투자하고 있으며 국제 회계 기준에 맞춘 재정 기관들을 설립하고 있다.

On the investment side, Korea has made remarkable strides. Aggregated limits on foreign

investment in stocks (except for some state-owned firms) have been eliminated; restrictions

on mergers and acquisitions are being lifted; financial services of a wide variety can now

be undertaken by foreign firms; and a range of industry sectors once closed to foreign

investment are slated to be opened in full or in part.

투자면에서 한국은 매우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주식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의

한계들(일부 국가 소유의 회사들을 제외하고)은 제거되었다; 합병 및 인수 제한들도

없어졌고 폭넓은 재정 서비스도 외국인 회사들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으며 외국인 투자에

대해 폐쇄되어 있던 산업 분야들도 전체적으로 또는 부분적으로 개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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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ile there continues to be reports of anti-import sentiment in Korea, the Korean

government has strongly urged their fellow citizens to look at foreign companies as allies

in the rebuilding of the Korean economy. Korea has undertaken a commitment under the

IMF program to overhaul its import certification and clearance procedures, as well as bring

Korean standards into line with world-recognized standards. The Ministry of Commerce,

Industry, and Energy is reviewing laws related to standards, health, safety, etc. in order to

revise them to reduce barriers. Import clearance and certification problems are

fundamental to the market access concerns of a broad range of foreign industries and

entrepreneurs attempting to do business in Korea — autos, pharmaceuticals, cosmetics,

motion pictures – to cite a few examples.

한국에서는 여전히 수입에 대해 반대하는 감정이 남아 있지만 한국 정부는 국민들로

하여금 외국 기업들울 한국 경제를 재건하는 파트너로 보도록 요구하고 있다. 한국은

IMF 프로그램을 통해 수입 인증 및 관세 과정들을 점검할 뿐만 아니라 한국의

표준이 세계 공인 표준과 일치하도록 조치를 취했다. 상업, 산업 및 에너지부서는

기준들, 건강, 안전 등과 관련된 규정들을 검토하여 장벽들을 감소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수입 관세 및 인증 문제들은 다양한 외국 산업체 및 기업가들이 한국에서

비지니스를 하는데 – 가령 자동차, 약품, 화장품, 영화 등 – 시장에 접근하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3. 강소국(强小國) 네덜란드에서 배워야 할 정신2

2 본 기사는 http://news.donga.com/3/all/20110404/36126497/1에서 인용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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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정신… 열악함 딛고 새 영역 개척 끝장 토론… 계급장 떼고 설득 또 설득

열린 문화… 가능성 열고 자율성 중시

《한국의 절반도 안 되는 좁은 국토, 1600여만 명에 불과한 인구, 강대국 사이에 끼인 지

정학적 위치. 그러나 이미 17세기에 동인도회사를 설립해 동방무역을 장악했으며 처음으

로 증권거래소를 세워 현대 금융시장을 이끈 나라. 바로 네덜란드 얘기다. 4일은 한국이

네덜란드와 수교한 지 50년이 되는 날이다. 한국처럼 천연자원이 부족하지만 지난해 네

덜란드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4만6418달러로 한국의 배가 넘는다. 세계를 호령하

는 이 나라 기업도 적지 않다. 네덜란드를 작지만 강한 나라로 만든 비결은 뭘까. 답을

찾기 위해 한국에 진출한 네덜란드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얘기를 들어봤다.》

하이네켄 들고 건배 1일 서울 중구 정동 주한 네덜란드대사관에 네덜란드 기업 CEO들이

모여 ‘기업가 정신’에 관한 토론을 하기에 앞서 하이네켄 맥주를 들고 건배를 외쳤다. 왼

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유룬 플락 ING은행 한국 대표, 얀아리 스미트 하이네켄코리아 사

장, 존 와일리 ING생명 사장, 안승범 쉘퍼시픽엔터프라이시스 사장, 파울 멩크벌트 주한

네덜란드 대사, 신성훈 ASML코리아 대표. 김미옥 기자 [email protected]

1일 서울 중구 정동 주한 네덜란드대사관에서 유룬 플락 ING은행 한국대표, 존 와일리

ING생명 대표이사 사장, 안승범 쉘퍼시픽엔터프라이시스(로열더치셸의 한국지사) 사장,

신성훈 ASML 코리아 대표이사, 얀아리 스미트 하이네켄 코리아 사장 등 CEO 5명이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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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토론을 벌였다. 파울 멩크벌트 주한 네덜란드 대사도 자리를 함께했다.

○ 계급장 뗀 토론문화

미국에서 교육을 받고 현지 장교를 지낸 뒤 다국적 에너지 기업 ‘엔론’에서 일하다 4년

전 네덜란드 헤이그의 셸에 임원으로 입사한 안승범 사장은 첫 회의를 잊을 수 없다. 젊

은 여직원이 브리핑을 하는데 너무 장황해서 “시간이 없으니 핵심만 얘기하고 끝내자”고

말했다. 그러나 그 직원은 “셸에 새로 왔으면 아무리 임원이어도 현장의 세세한 내용을

알고 있어야 한다”며 브리핑을 계속했다.

한참 어린 직원에게 무안당했다 싶어 불쾌했던 그에게 그 여직원이 다시 찾아왔다. 그는

“우리 회사에 새로 왔으면 누구나 프로젝트의 디테일을 모두 알아야 한다”며 이번에는

아예 일주일에 한 번 미팅을 잡았다. 안 사장은 처음엔 황당했지만 점점 이런 권위에 억

눌리지 않는 열린 문화가 네덜란드 ‘기업가 정신’의 핵심이라는 것을 깨닫게 됐다.

삼성전자에서 18년간 근무한 뒤 2008년부터 네덜란드의 반도체소재 회사 ASML의 한국

지사장을 맡고 있는 신성훈 대표도 네덜란드 사람들의 ‘끝장 토론’에 기가 질렸다고 털어

놓았다. “네덜란드 직원들은 상사가 지시해도 완전히 이해하기 전에는 시작하지 않아요.

상사는 부하가 이해할 때까지 설명해야 하는 ‘의무’가 있는 것 같았습니다.”

이런 문화는 네덜란드 기업이 한국 기업을 상대로 업무를 할 때 종종 어려움으로 작용하

기도 한다. 안 사장은 “고객인 한국 기업이 특별한 요구를 해올 경우 네덜란드 본사는

‘고객이 왜 그렇게 원하는지’ 설명하길 바란다”며 “한국 고객이 그 이유를 제대로 설명하

지 못하면 난감할 때가 많다”고 말했다.

○ 도전정신과 열린 리더십

네덜란드의 열린 문화(openness)에는 ‘가이드라인’을 두지 않고 스스로의 세계를 도전적

으로 개척하는 인재를 육성하는 교육이 있다. 이 같은 교육철학은 ‘네 세계를 스스로 열

어라(Open your world)’로 요약된다.

네덜란드 학생들은 초등학교 때부터 친구를 대하듯 교사의 이름을 부른다. 선생님이 파

울 멩크벌트라면 ‘미스터 멩크벌트’가 아니라 그저 ‘파울’이라 부르는 것이다. 학생도 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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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와 마찬가지로 독립적인 개체로 대우받기 때문에 이상할 것이 없다. 교사의 역할은 학

생들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자극하는 것이다.

네덜란드의 지리적 조건도 ‘열린 문화’의 배경이 됐다. 멩크벌트 대사는 “네덜란드는 어

떻게든 살아남으려면 바다를 끼고 새로운 세계로 나가 무역을 해야 했다”며 “어떤 낯선

환경에서도 문제해결 능력을 갖추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다는 DNA가 교육을 통해 면면

히 유전되고 있다”고 말했다.

호주 출신인 와일리 사장은 네덜란드를 처음 방문했을 때 놀이터의 아이들을 보고 깊은

인상을 받았다. 서너 살 아이들이 모래성을 지으며 놀면서도 ‘캡틴’을 정해 리더 임무를

맡기고 있었던 것이다. 플락 대표는 “네덜란드 아이들은 사이클을 할 때도 두 팀으로 나

눠 팀별로 캡틴을 뽑는다”며 “자연스럽게 어려서부터 리더십과 경쟁을 배운다”고 설명했

다.

네덜란드의 리더는 직위, 나이, 재산 따위와는 무관하다. 이보다는 문제해결 능력에 달려

있다. 명령과 복종이 생명인 군대에서도 마찬가지다. 멩크벌트 대사는 “네덜란드에선 군

인을 선발할 때도 상사가 지시할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상황을 파악해 스스로 행동할 수

있는 사람을 뽑는다”고 말했다.

와일리 사장은 “한국에선 내가 사장이고, 높은 사람이기 때문에 존경받지만 네덜란드에

서는 내가 하는 일, 내가 하는 말, 나의 기여와 가치에 따라 존경받는다”고 말했다.

○ “한국 경쟁력은 실행력과 서비스”

CEO들은 네덜란드가 한국에서 배워야 할 점도 많다고 입을 모았다. 멩크벌트 대사는 “네

덜란드인이 토론하고 대화할 때 한국인들은 이미 일을 끝내 놓는다”며 한국인의 빠른 실

행력에 감탄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네덜란드에 비해 토론문화는 부족하지만 실행

하는 능력은 매우 탁월하다”며 “헌신적으로 실행에 집중하는 능력 덕택에 한국이 고속

성장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플락 대표도 “한국인은 스스로를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럴 이유가 전혀

없다”며 “40년 전만 해도 아무것도 없던 나라가 이처럼 성장한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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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말했다.

한국의 철저한 서비스 정신도 네덜란드인들이 놀라는 부분이다. 스미트 사장은 “서울에

와 TV를 샀는데 고르자마자 바로 집으로 배송해주고 기사가 설치까지 완벽하게 끝내주

는 데 감동받았다”면서 “네덜란드 같았으면 직접 무거운 TV를 들고 와 매뉴얼을 뒤져 낑

낑거리며 설치해야 했을 것”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반면 외국 기업이 한국에서 사업하는 데 어려운 점으로 와일리 사장은 “한국은 회색

(grey) 영역이 많다”고 지적했다. 법이나 계약에 애매한 부분이 많아 수많은 상황을 명확

히 규정하는 네덜란드 문화에선 적응하기 힘들 때가 있다는 것이다.

또 네덜란드에서는 국내외 기업을 ‘공평한 경쟁의 장’ 원칙에 따라 동등하게 대우하지만

한국에서는 은근히 외국 기업을 차별하는 문화가 남아 있어 어려울 때가 있다고 네덜란

드 기업인들은 입을 모았다. 멩크벌트 대사는 “올 7월부터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

(FTA)이 발효되면 공평한 사업 환경을 갖추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 실용 - 창의적 교육이 기업가정신 만든다… 네덜란드 경제교육 ▼

4월 30일은 율리아나 여왕(재위기간 1948∼1980)의 탄생일을 기념하는 네덜란드의 축제

일인 ‘여왕의 날’이다. 어린이들은 이날을 위해 1년 내내 인형, 책, 옷, 자전거 등 필요 없

는 물건들을 모은다. 과자나 케이크를 만들기도 한다. 내다 팔 물건의 가격도 직접 매긴

다.

마침내 여왕의 날. 집에서 가까운 광장의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어린이들은 이른

새벽 집을 나선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경쟁 원리’를 배운다. 이날만큼은 어린이들도

어른과 마찬가지로 ‘상인’ 대접을 받는다. 축제 분위기 속에서도 물건을 사고팔 때는 냉

정하게 흥정을 한다. 가족들은 아이들 주변에서 흥겨운 음악을 틀어주고 흥정할 때 도움

도 준다.

한국 어린이들이 교과서에서 ‘시장경제’를 암기할 때 네덜란드 어린이들은 온몸으로 돈을

벌기가 얼마나 힘들며, 시장은 어떻게 돌아가는지 직접 체험한다. 네덜란드 ‘기업가 정신’

의 배경에는 이처럼 실용적이면서도 창의적인 교육시스템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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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에서는 중고등학교를 통합 운영한다. 학생들은 능력과 적성에 따라 직업준비중

등학교(VMBO·4년 과정), 일반중등학교(HAVO·5년 과정), 대학준비학교(VWO·6년 과정) 등

세 가지 유형의 학교를 선택한다. 직업준비중등학교 졸업생들은 바로 취업을 한다. 일반

중등학교 졸업자는 응용과학대학에 진학할 자격이 주어진다. 대학준비학교 졸업자는 연

구중심대학 진학을 꾀한다.

네덜란드에서는 실용적인 직업의 인기가 높아 곧바로 취업하는 직업준비중등학교에 진학

하는 게 조금도 이상하지 않다. 그 결과 네덜란드의 창업률은 유럽 선두이며 20대 초반

의 ‘사장님’도 적지 않다. 다양한 창업지원 시스템도 갖춰져 있다.

네덜란드를 찾은 외국인들이 놀라는 것 중 하나는 뛰어난 영어 실력이다. 택시 운전사,

거리의 상인도 모두 상당한 수준의 영어를 할 줄 안다. 파울 멩크벌트 주한 네덜란드대

사는 “세계인을 상대하려면 외국어가 필수라는 것을 모두 체감하고 있다”며 “대부분의

네덜란드인이 2, 3개 언어는 기본적으로 구사한다”고 말했다.

4. 사례: 네덜란드에서 성공한 한국인 기업가

네덜란드에서 네덜란드 기업가 정신을 바로 이해한 후 한국인으로 네덜란드와 유럽 그리

고 전세계적으로 성공한 한국인 기업가 한 분을 간단히 소개하겠다.

㈜선경 네덜란드지사 주재원으로 유럽 생활을 시작한 박영신 회장은 1980년 단돈 200길

더(약 12만원)로 '빈치스타'라는 중저가 브랜드를 개발, 유럽 의류업계의 거상(巨商)이 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유럽인 10명 가운데 2~3명은 빈치스타 옷을 입고 있을 정도로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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럽에서는 '옷을 가장 많이 판매한 동양인'으로 유명하다.

박 회장은 아무리 좋은 상품을 생산하려고 노력해 봐야 제조업자 열 명이 국제 상인 한

명을 이겨낼 수 없다고 말한다. 국제 상인은 세계를 자신의 공장으로 이용할 줄 아는 사

람이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네덜란드 상인들은 전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최고 경쟁력을

갖춘 상품을 발굴, 소비자들에게 공급한다. 막강한 유통망을 활용,자체 생산 시설 없이도

높은 이윤을 챙기는 네덜란드 상인들의 생존 방식을 한국이 본받아야 한다는 게 박 회장

의 생각이다.

그는 자신의 성공 원인도 인도나 중국의 오지까지 찾아다니며 가장 좋은 품질의 옷을 싼

가격에 유럽 시장에 공급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을 하청공장으로, 일본을 연구개

발(R&D) 센터로 활용해 만들어진 제품을 한국인들이 세계시장에 내다 팔면 얼마든지 승

산이 있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그는 "한국이 국민소득 2만달러를 달성하려면 국제상인

을 육성하는 일과 함께 이들을 배후에서 지원할 물류산업 경쟁력을 키우는 일이 무엇보

다 시급하다"고 당부했다.3

또한 박 회장은 한국이 “국민소득 2만달러로 가기 위해서는 기업인들이 편안하게 기업

활동을 할 수 있게 경제 주체들이 도와주어야 하는데 현재 한국 상황은 그렇지 못하다”

고 주장했다. 특히 한국 사회에 만연한 갈등 구조와 관련해 “국민소득 2만달러 이야기를

하는데, 노사정이 똘똘 뭉쳐야 2만달러로 갈 수 있다. ‘Unity makes power(뭉쳐야 힘이

생긴다)’다. 그때까지는 기업을 위해 뭉쳐야 한다. 분배는 2만달러가 되면 자연스럽게 된

다. 유럽의 역사가 그걸 증명하지 않는가”라고 말하며 정부의 역할은 외풍을 막아주는

것으로 한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런 점에서 보면 “한국 정부는 0점”이라는 게

박 회장의 평가였다. 정부가 경제 발전의 마스터플랜을 설계하지 않고 있다는 점도 박

회장에겐 비판의 대상이었다. 2만달러 이후에는 시장에 모든 것을 맡겨도 되지만 그 이

전에는 정부의 리딩이 필요하다는 게 박 회장의 주장이었다.

“국민소득 2만달러로 가기 위해서는 한국이 동북아의 허브로 확고하게 자리 매김해야 한

다. 실제적이며 실용적인 즉 이익을 내는 허브로 자리 잡기 위한 마스터플랜을 가져야

3 http://kuaa.or.kr/bulletin/bulletin_view.html?cid=1&aid=1169, 2013년 2월 5일 22:09에 검색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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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 세계의 공장으로 자리 잡은 중국과 최고의

R&D센터인 일본 사이에서 경쟁력을 상실하고 있다는 비관의 목소리가 높은데, 역으로

보면 세계 최고의 공장과 연구소를 우리가 이용하면 된다. 중국을 하청공장으로, 일본을

연구소로 활용해 만들어진 제품을 우리가 세계에 파는 거다. 이를 위해 컨테이너, 유조선,

바지선, 유람선 등을 1만 척을 구비할 것을 제안한다. 세계의 바다를 우리 것으로 만드는

것이다. 트럭 10만 대를 확보해 유라시아 대륙을 누비고 항공기 1000대로 하늘을 점령하

면 허브는 자연스럽게 되는 것 아니겠는가?”

기업에 대해서도 박 회장은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다. 한국 기업들은 쉬운 일만 하려

한다는 게 그 요지였다. “도전을 안한다. 쉬운 거만 하려고 한다. 나이키는 신발을 만드는

회사가 아니다. 나이키는 마케팅 회사이다. 공장을 차리는 건 쉽다. 하지만 마케팅은 어

렵다. 세계와 싸워야 하고 특히 유대 상인과 싸워야 하기 때문이다. 그럴 자신이 없으니

까 공장주인으로 만족하는 것이다. 자기 브랜드 없이 하청공장으로 전락하는 건 쉬운 길

이지만 수익도 적고 미래도 없다. 힘들더라도 공장에 오더를 주고 자신은 마케팅을 하는

구조로 가야 한다.” 이는 결국 자신 같은 ‘개성상인’이 되란 이야기인데, 박 회장은 이를

위해 한국의 교육 과정을 철저한 실무 위주로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청년 실업’ 문제도 이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무역 실무와

이를 통해 달러를 벌어들이는 교육을 받아 당장 수익을 내는 ‘청년’이라면 기업체가 왜

고용하지 않겠는가라고 반문한다.

유럽도 90년대 초반에 청년 실업 문제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된 적이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EC(유럽공동체)에서 1993년 심포지엄을 열었고 그 해결책으로 내놓은 것

이 전통적인 방식의 ‘도제 프로그램’으로 교과 과정을 개편하자는 내용이었다고 한다. 박

회장의 경우도 사내에 ‘빈치스타 도제훈련’ ‘빈치스타 MBA 코스’를 개설해 전문적인 ‘국

제 상인’을 양성하고 있다.

박 회장의 비전과 ‘아시아 중앙은행’ 설립이다. 북한 핵이 국제사회의 핫이슈가 되고 있

고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박 회장은 “세계의 돈이 모일 때 전쟁은 없

다”란 멘트로 경제와 정치를 묶고 있는 것이다. “북한의 파산된 경제에 필요한 것은 물자

가 아니라. 자신들이 사고자 하는 품목들을 자유롭게 살 수 있는 외국의 돈이다. 백령도

와 비무장지대를 국제적인 채널 아일랜드와 협정을 맺어 아시아의 채널 아일랜드가 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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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 해주어야 한다. 이를 통해 국제 머니가 들어오도록 유도하면 된다. 이런 일은 원화가

아시아의 주통화로 자리 잡는 데도 큰 몫을 할 것이다. 북미에는 달러, 유럽에는 유로화

가 있듯이 아시아에도 아시아 통화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 이니셔티브를 한국이 쥐어

야 한다. 우리의 지리적인 여건 즉, 중국의 노동력, 일본의 기술과 경제력에 우리의 ‘개성

상인’ 기질만 제대로 활용하면 원화가 아시아 커런시가 되고 국제화가 될 수 있는 가능

성이 높다.”4

나아가 박 회장은 언어 교육도 네덜란드를 벤치마킹해야 한다고 다음과 같이 역설한다.5

“이웃나라 일본은 400여년 전 네덜란드인들과의 교역을 시작으로 동양에서는 최초로 서

양 문물을 받아들여 근대국가를 이룩한 나라가 됐다. 그 당시 조선은 쇄국정치로 일관하

며 서유럽의 근대문명을 거부하고 우물 안의 개구리처럼 지내다 결국 일본의 식민지가

되고 말았다.

한국이 2002년 월드컵 8강전에서 격파한 스페인은 16세기 남미의 여러 나라를 식민지화

하고 스페인어를 영어 다음의 세계어로 보급했던 세계 무역의 대국이었으며 세계 축구의

강자다. 그러한 스페인을 꺾고 우리에게 월드컵 4강 진출의 영광을 가져다준 한국 축구

팀의 감독 거스 히딩크가 네덜란드인이라는 것이 우연일까. 조선시대 우리나라에 귀화해

우리에게 총포 제조법과 병술을 가르쳐 주었던 첫 귀화인인 네덜란드 출신의 박연(네덜

란드명 벨트브레)이 400년 만에 히딩크로 다시 태어나 한국에 온 것은 아닐까. 박연 이

후 400년간 먼 나라였던 한국과 네덜란드를 400년 만에 다시 짝지어준 2002년 6월 22

일은 이곳 네덜란드에 사는 한국인 교포들에게는 물론 이곳에서 28년간 타향살이를 하

는 필자에게도 결코 잊을 수 없는 감격의 날이었다.

네덜란드는 독일, 프랑스, 영국이라는 강대국 틈에 끼어 있지만 매우 모범적인 무역국으

로 번영하고 있는 나라다. 일찍이 16세기부터 청교도적인 정신을 가지고 국제해상 중개

무역으로 번성해왔다. 부존자원이 없는 탓에 해외로 눈을 돌린 그들은 동인도회사를 설

립해 세계를 누비며 중개무역으로 큰 이익을 보았다. 이들은 인도,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4http://economyplus.chosun.com/special/special_view_past.php?boardName=Company&t_num=29

7, 2013년 2월 5일 22:24에 검색함.

5 http://news.donga.com/Series/List_70020000000073/3/70020000000073/20020702/7838685/1,

2013년 2월 5일 22:32에 검색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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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물건들을 사와 이웃나라에 팔았다. 영국보다 한발 앞서 세계 무역을 리드하며 해상

권을 장악한 것이다.

이때 이미 인도네시아라는 엄청난 식민지를 개척했고 남미의 수리남과 아루바 등 카리브

해 열도들을 식민지화했다. 이 동인도회사의 배는 마침내 조선과 일본에까지 왔다. 배가

난파해 조선에 귀화한 최초의 서양인 벨트브레는 바로 네덜란드인이었고 그 후 다시 배

가 난파해 조선에 억류된 하멜 일행은 갖은 고생 끝에 14년 만에 탈출해 귀국 후 ‘하멜

표류기’를 출판해 조선을 처음으로 세계에 알렸다. 이 시기를 역사학자들은 ‘네덜란드의

황금시대(Golden Age)’라고 부른다.

이곳 네덜란드의 어린이들은 어릴 때부터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를 배워 웬만한 이웃나

라의 언어는 자유자재로 구사한다. 대개의 외국인은 네덜란드에서 의사소통에 아무런 어

려움이 없고 오히려 편안함을 느낀다. 이런 예를 볼 때 한국은 역사적으로나 지리적으로

가까운 중국어와 일본어를 너무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다. 일본인에게는 일본어로, 중국

인에게는 중국어로 말할 수 있을 때 무역이 성장한다. 한국은 여러 언어, 특히 동양의 언

어를 잘 구사해야만 동북아의 진정한 지도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박 회장은 21세기에 새로운 무역황금시대가 도래했다고 보면서 네덜란드가 17세기에 ‘황

금의 시대’를 맞았듯이 한국은 월드컵을 통해 얻은 자신감을 토대로 더욱 세계를 향해

열린 사회가 되어 21세기의 ‘신 황금시대’를 일구어 가는 주역이 되기를 기원한다.

박영신, 나는 네덜란드의 개성상인 (서울: 사과나무, 1999),

_______, 히딩크를 키운 나라 네덜란드(서울: 사과나무,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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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_____, 네덜란드 개성상인의 국제경영 이야기 (서울: 박영사, 2002)

제 6장 결론

네덜란드의 기업가 정신을 연구하면서 필자의 관심을 가장 끈 점은 과연 네덜란드의

기업가 정신의 저변에 깔린 영적 동인은 무엇일까라는 점이다. 네덜란드인들이 18 세기에

황금 시대를 구가할 수 있었던 요인들은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그리고 문화적인

요소들이 있음을 살펴 보았다. 하지만 지금은 네덜란드가 이 모든 면에서 황금 시대를

누리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기업가 정신(Handelsgeest)만큼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지속적으로 발전되어오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세계관 및 정신 배후에 보다 깊은 영적인 추진력이 무엇인지 살펴볼 가치가 있을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필자의 관심을 끄는 책이 한 권 있었다. 그 책은 다름 아닌 독일의

경제학자이자 사회학자였던 막스 베버(Max Weber: 1864-1920)가 쓴 『개신교 윤리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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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정신(독일어: Die protestantische Ethik und der 'Geist' des Kapitalismus) 』이었다.

이 책은 원래 그가 1904 년에서 1905 년에 걸쳐 《Archiv für Sozialwissenschaft und

Sozialpolitik》 지에 실었는데 그 후 1920 년에 책으로 출판된 것이다.

upload.wikimedia.org/wikipedia/commons/1/16/Max_Weber_1894.jpg

upload.wikimedia.org/wikipedia/commons/8/80/Die_protestantische_Ethik_und_der_%27Geist%27_d

es_Kapitalismus_original_cover.jpg

그는 이 책에서 서구의 근대 자본주의의 발생과 그것의 근본 정신은 개신교에 있다고

주장했다. 개신교 윤리는 '현세적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쳤는데, 특히 '일'과 관련된

분야에서 그 영향이 두드러졌다. 그들은 이러한 개신교 윤리에 따라 자신의 기업 혹은

계약을 발달시킴과 함께, 재투자를 위한 부를 축적하였는데 베버는 그 이유를 들면서

개신교, 특히 직업소명설을 주장한 칼빈주의 윤리가 자본주의 발전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주장했다. 다시 말해, 개신교 윤리는 자본주의의 발달을 이끈 근본적이고

영적인 동력이었다는 주장이다. 이러한 그의 주장을 “베버 명제”라고도 한다.6

베버는 자본주의란 소유지향적이 아니라 매우 합리적이고, 질서정연하며 세상에서

진보를 추구하는 정신으로 열심히 일하는 것과 더불어 칼빈주의자들에게는 신뢰, 근면,

6http://ko.wikipedia.org/wiki/%EA%B0%9C%EC%8B%A0%EA%B5%90_%EC%9C%A4%EB%A6%AC%E

C%99%80_%EC%9E%90%EB%B3%B8%EC%A3%BC%EC%9D%98_%EC%A0%95%EC%8B%A0, 2013년

2월 5일 14:50에 검색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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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 신중, 권위에 대한 복종과 같은 성품을 강조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성품들 때문에

칼빈주의자들은 신뢰할 수 있는 비지니스 파트너로 인정되었고 그 결과 더욱 성공할 수

있었다고 그는 분석한다.7

이러한 관점에서 칼빈주의는 중세시대 이윤추구를 정죄하던 가르침에 정식으로 반기를

든 것이다. 칼빈은 돈 자체를 정죄해서는 안되며 5%정도의 정당한 이윤을 받는 것은

성경적이라고 가르쳤다. 하지만 너무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이자를 받지 말고 빌려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8

베버는 이 책이 개신교에 대한 자세한 연구는 아니며 나중에 출판하게 될 다양한 종교적

사상과 경제 시스템을 형성하는 경제 행위에 관한 연구의 서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책에서 칼빈주의 윤리 및 이상이 자본주의의 발전에 영향을 주었다고

주장했다. 종교개혁 이후 유럽의 경제 중심은 프랑스, 스페인 그리고 이태리같은 가톨릭

국가들로부터 네덜란드, 영국, 스코트랜드 그리고 독일 같은 개신교 국가들로 이전했음을

지적한다. 개신교도들이 많은 사회일수록 자본주의 경제가 더 발전했다는 것이다. 다양한

종교들이 있는 사회에서도 가장 비지니스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리더들은 개신교도라는

사실이다. 따라서 베버는 로마 가톨릭주의가 서구의 자본주의 경제 발전을 저해하는

것은 마치 동양에서 유교와 불교가 그런 것과 같다고 본다.

소명이라는 개념이 발전하면서 현대적 기업가들과 노동자들에게 매우 분명한 양심을

심어주었다. 기업가들은 노동자들이 금욕적으로 자신의 소명에 헌신하여 열심히 일하는

것에 대해 임금을 지급하면서 자본을 축척하여 재투자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기독교적 경건은 경제적 성공을 포함한 세속적인 일들을 거부했다. 웨버는

특히 칼빈주의는 합리적으로 경제적 이윤을 추구하는 것을 지지했으며 이를 위한 세속적

활동도 도덕적이며 영적인 것으로 정당화했다.

특히 개신교 윤리, 그 중에도 칼빈주의적 윤리는 신자들로 하여금 열심히 일하여 자신의

비지니스에서 성공하고 이 이윤을 재투자하도록 동기를 부여했다고 본다. 소명이란 각

7 http://nl.wikipedia.org/wiki/Calvinisme#Calvinisme_en_kapitalisme

8 http://en.wikipedia.org/wiki/Calvinism#Social_and_economic_influ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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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이 구원의 증거로 행동하는 것인데 단지 교회의 회원이라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예정이란 경제적 불평등을 포함하며 물질적 부를 사후 구원의 증거로

간주했다. 따라서 탐욕이나 야망이 아닌 적정 이윤의 추구를 정당화했으며 그 동기 또한

도덕적인 것으로 인정했는데 베버는 바로 이것을 “자본주의 정신”이라고 불렀다. 이것이

자본주의 경제제도를 낳은 개신교의 종교적 이데올로기였다는 것이다. 이것은 사실상

마르크스의 이론, 즉 사회의 경제적 “기초”가 다른 모든 양상들을 결정한다는 논리를

완전히 뒤집은 것으로 간주된다. 또한 “노동 윤리”라는 현대적 표현은 사실 웨버의

“개신교 윤리”라는 말에서 기원하는데 일본인, 유대인 그리고 다른 비기독교인들에게

적용되면서 사용되기 시작했다.9

하지만 이 베버의 명제가 현재 네덜란드의 기업가 정신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정확하게 말하기는 어렵다. 나아가 네덜란드를 철저히 배운 일본이 기독교를

받아들이지 않고도 개화하여 일찌기 근대국가를 이룬 것도 고려해야 한다. 몇 년전

일본은 나가사끼에 네덜란드 전체를 축소하여 만든 테마 파크인 하우스 텐 보쉬(Huis ten

Bosch)를 개장할 정도로 개신교를 제외한 네덜란드의 모든 문물을 본받아 명치유신 이후

근대사에 막강한 영향력을 미치는 나라로 변모했다.

일본의 하우스 텐 보쉬 공원

upload.wikimedia.org/wikipedia/commons/thumb/8/8b/Huis_Ten_Bosch_-_01.jpg/350px-

Huis_Ten_Bosch_-_01.jpg

9 http://en.wikipedia.org/wiki/Max_Weber#The_Protestant_Ethic_and_the_Spirit_of_Capital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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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도 바로 이점을 유의하여야 한다. 지난 2002 년 월드컵에서 우리 나라는

히딩크의 마술적 리더십에 환호했다. 한국 축구는 전례없는 월드컵 4 강신화를 이룩한

것이다. 그러나 필자는 그 배후에 있는 히딩크의 스포츠 기업가 정신을 철저히 연구해야

한다고 믿는다. 바로 앞서 언급한 네덜란드 특유의 기업가 정신이 축구에 히딩크를 통해

나타났고 그것이 얼마나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지 분명히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img.skysports.com/09/02/496x259/Guus-Hiddink-Italy-South-Korea-2002-World-Cup_1865771.jpg

마지막으로 네덜란드 청년들의 인사로 본 교재 연구를 마치고자 한다. 그 인사말은 다름

아닌 ‘success!’이다. 필자가 처음 네덜란드에 유학가서 이 말을 들을 때마다 처음에는

매우 이상했으나 나중에 점점 귀에 익으면서 공감하게 되었다. 네덜란드의 기업가

정신을 깊이 연구하여 우리 것으로 소화한다면 우리도 더 크게 성공할 수 있고 나아가

다른 나라를 섬기는 축복의 통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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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bp.blogspot.com/-MiOCa8k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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