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12.27] 종횡사해2014(devroo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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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우리는 2014년의 마지막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2014년은 어땠습니까? 작년에도 비슷한 이야기를 들었던 것 같은 기분이 든다면 착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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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14.12.27] 종횡사해2014(DevRookie)

어느덧 우리는 2014년의 마지막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2014년은 어땠습니까? 작년에도 비슷한 이야기를 들었던 것 같은 기분이 든다면 착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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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목표를 못 이뤘습니다 올해초 결심했던 좋은 팀원, 엔진 리뉴얼은 사라진 꿈이 됐습니다 개발 외적인 문제로 불발된건 희망일까요, 절망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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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를 세운다는건 어쩌면 허망한 일입니다 목표가 이루어지지 않거나, 변경되거나 하는건 아주 흔한 일이니까요 그럼에도 저는 오늘 허망한 이야기를 하나 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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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이런 대화를 했습니다 “온라인->모바일은 과거 패키지->온라인과 같다 초기 온라인 게임은 조악했고 개발자들은 회의를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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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후 온라인은 발전했고, 모바일도 그럴것이다 모바일에 대한 편견은 단지 새로운 플랫폼에 대한 두려움이다” 여러분은 이 말에 동의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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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 말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플랫폼 변화가 가져오는 차이나 두려움이라면 어느정도 유사성은 있죠 그러나 두 전환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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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키지가 혼자 혹은 몇몇이 즐기는 일종의 동네 놀이터라면, 온라인은 모든 사람이 모이는 커다란 놀이동산과 같은 것이라 생각합니다 때문에 패키지->온라인은 패러다임의 변화가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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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어디서나 할수 있다와 소셜 매체들을 덧붙여 모바일만의 패러다임이 나올 것도 같았지만 현재 그건 계륵이랄까… 소셜은 개발 프레임이 아닌 완연한 사업프레임으로 넘어가버렸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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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게임을 무시하는건 아니지만, 최근 즐겼던 게임중에 ‘이게 모바일게임이다!’ 생각한 게임이 있나요? 주기적으로 신작들을 찾아 플레이 해보는데도 저는 딱히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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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게임도 엄연히 회사의 상품이고, 개인의 만족만 추구할 수는 없습니다 이윤, 인력, 기술 등등… 여러가지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야 하는거죠 사실 생존, 중요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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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은 아직 과도기라 말할 수도 있겠죠 온라인도 처음부터 현재의 모습은 아니었고, 지금도 완벽하지 않죠 모바일이 어떤 방향성으로 나아갈지 한번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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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키지 게임하면 무엇이 떠오르나요? 시나리오, 레벨디자인, 그래픽, 다양한 조작, 주로 장인적인! 덕분에 개발비용이나 지속적인 유료화 부재로 리스크가 큰 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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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은 사람들이 모여 사회를 이루는 것에 포커스를 뒀죠 PVP, 경제, 채팅, 레이드, 주로 끊임없는 경쟁! 패키지와 결합도 많았지만, 대부분 차이를 극복하지는 못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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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은 잘 모르겠으니까 올해 잘된 게임 두개를 뽑아보겠습니다 모뉴먼트벨리는 잘만든 레벨디자인이 돋보입니다 패키지스러운 게임성은 유료화라는 모델을 가져올 수 밖에 없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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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탑전기는 아예 BM을 핵심삼아 일관성있게 만들었습니다 경쟁을 위한 과금을 어떻게 게임과 버무려 유도할지 잘 보여줬어요 잘만들었지만 진화는 아니고 표절도 있고 뭐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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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모바일 게임은 온라인 게임의 아류같아요 온라인이 가지던 ‘경쟁’이라는 프레임을 구현하는데 주력하고 있죠 AUTO외에 차별화는? 가상키패드라는 벽은? 유료화는 수익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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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것을 모두 버리고 새롭게만 하란게 아니에요 또, 누군가는 1등을 하고 성공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현재 같은 사업프레임 속에서 '개발자'들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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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게임 좋아하는 개발자 없다고도 하지만, 우리 게임 쩔지? 보다 자조, 비난이 더 들립니다 상품이지만, 창조적인게 게임이잖아요 점점 '번아웃'되고 있는건? 그러면 과연 어떤 미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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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느냐!? 후 아쉽게도 페이지가 모자라네요 죽여주는걸 찾았는데… 사실 몰라요 그런거 알면 제가 백수겠어요 사장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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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탄환은 없고, 그저 돌던지기 뿐이지만, 이걸 시작점으로 새로운 것을 꿈꿔보렵니다 일단 팀의 일원이 되는 것부터 해야겠지만… 2015년에는 모두 성공한 ‘우리’가 되어 목표를 이루길 바라며 마칩니다

끝에 예쁜 그림이 있으면 그거밖에 기억 못 한다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