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출력용 내지 4도16p 1도152p

152
파랑2기 보고서 1 아버지는 종일 모래밭에 와서 놀더라 아버지는 저녁까지 모래밭에 숨을 놓고 놀다 모래알 속에 아들과 딸을 따뜻이 낳아두고 놀다 가더라 해당화 밭이 애타는 저녁까지 (장석남시『해질녘』中에서) 내지 4도16p 1도140p 2012.10.24 9:29 AM 페이지1 100 2400DPI 175LPI C M Y K

Upload: -

Post on 25-May-2015

602 views

Category:

Documents


1 download

TRANSCRIPT

Page 1: 2 출력용 내지 4도16p 1도152p

파랑2기보고서 1

아버지는종일모래밭에와서놀더라

아버지는저녁까지모래밭에숨을놓고놀다

모래알속에아들과딸을따뜻이낳아두고놀다가더라

해당화밭이애타는저녁까지

(장석남시『해질녘』中에서)

내지 4도16p 1도140p 2012.10.24 9:29 AM 페이지1 100 2400DPI 175LPI C M Y K

Page 2: 2 출력용 내지 4도16p 1도152p

2 빛그림이야기

내지 4도16p 1도140p 2012.10.24 9:30 AM 페이지2 100 2400DPI 175LPI C M Y K

Page 3: 2 출력용 내지 4도16p 1도152p

파랑2기보고서 3

모내기를하기위해흙을갈아엎은볼음도의논. 볼음도는전체농가의 90%이상이친환경유기농법으로농사를짓고있다.

내지 4도16p 1도140p 2012.10.24 9:30 AM 페이지3 100 2400DPI 175LPI C M Y K

Page 4: 2 출력용 내지 4도16p 1도152p

4 빛그림이야기

취재를끝내고갯벌에들어가민박집주인아주머니가빌려주신‘그레’를가지고직접백합을캤다. 발바닥에닿는갯벌흙의

보들보들한느낌에금세기분이좋아졌고, 백합을넣고끓인백합탕의맛은일품이었다.

내지 4도16p 1도140p 2012.10.24 9:30 AM 페이지4 100 2400DPI 175LPI C M Y K

Page 5: 2 출력용 내지 4도16p 1도152p

파랑2기보고서 5

덕적도선착장에는인천앞바다에서잡아올린싱싱한해산물의종류가다양하다. 우럭, 꽃게, 광어, 간재미, 고둥, 갑오징어

등바다내음가득한자연산해산물은선착장을찾는사람들에게인기가많다.

내지 4도16p 1도140p 2012.10.24 9:30 AM 페이지5 100 2400DPI 175LPI C M Y K

Page 6: 2 출력용 내지 4도16p 1도152p

6 빛그림이야기

‘덕적도사’에 '울도어화'라는 말이나올정도로울도항은예전에고기잡이배들의피항시설로규모가큰항구였다. ‘울도어화’

라는말은항구에떠있는고깃배들의불빛이마치만개한꽃처럼보이는모습을빗대어한말이다.

내지 4도16p 1도140p 2012.10.24 9:30 AM 페이지6 100 2400DPI 175LPI C M Y K

Page 7: 2 출력용 내지 4도16p 1도152p

파랑2기보고서 7

처음취재할때는주민들에게다가가인터뷰하는일이제일힘들고어려웠다. 어떻게말을꺼내야할지몰라진땀을흘렸지

만시간이지날수록파랑기자단의인터뷰솜씨는일취월장.

내지 4도16p 1도140p 2012.10.24 9:30 AM 페이지7 100 2400DPI 175LPI C M Y K

Page 8: 2 출력용 내지 4도16p 1도152p

8 빛그림이야기

내지 4도16p 1도140p 2012.10.24 9:30 AM 페이지8 100 2400DPI 175LPI C M Y K

Page 9: 2 출력용 내지 4도16p 1도152p

파랑2기보고서 9

아침산책길에만난울도의아름다운소나무숲길. 아스라이안개가휘감은숲길을걷다보면숲의정령

이나올듯한신비로운모습이다.

내지 4도16p 1도140p 2012.10.24 9:30 AM 페이지9 100 2400DPI 175LPI C M Y K

Page 10: 2 출력용 내지 4도16p 1도152p

10 빛그림이야기

인천시문화재 14호로 지정된주문도의‘서도중앙교회’. 이 교회는동서양의건축양식이조화를이룬독특한아름다움을지니

고있다.

내지 4도16p 1도140p 2012.10.24 9:30 AM 페이지10 100 2400DPI 175LPI C M Y K

Page 11: 2 출력용 내지 4도16p 1도152p

파랑2기보고서 11

인천섬마을을걷다보면쉽게볼수있는물고기를말리는풍경. 어부들의집앞마당에는어김없이물고기가주렁주렁매달

려있다. 꼬들꼬들잘말려진생선은찜으로, 구이로조림으로도변해밥상을맛있게장식하겠지!

내지 4도16p 1도140p 2012.10.24 9:30 AM 페이지11 100 2400DPI 175LPI C M Y K

Page 12: 2 출력용 내지 4도16p 1도152p

12 빛그림이야기

파랑기자단이 연평도에 방문한 5월엔 한창 꽃게 조업철이라 마을주민들이 공동작업장에 모여 꽃게를 손

질하고계셨다. 꽃게는 연평도의주수입원이다.

내지 4도16p 1도140p 2012.10.24 9:30 AM 페이지12 100 2400DPI 175LPI C M Y K

Page 13: 2 출력용 내지 4도16p 1도152p

파랑2기보고서 13

옹진군내에서유일하게양봉업의맥을잇고있는자월도의‘자월농원’강태원(80) 할아버지. 40년 동안

양봉업을꾸준히하고계신할아버지는현재 80여군의벌통으로양봉을치고계신다.

내지 4도16p 1도140p 2012.10.24 9:30 AM 페이지13 100 2400DPI 175LPI C M Y K

Page 14: 2 출력용 내지 4도16p 1도152p

14 빛그림이야기

내지 4도16p 1도140p 2012.10.24 9:30 AM 페이지14 100 2400DPI 175LPI C M Y K

Page 15: 2 출력용 내지 4도16p 1도152p

파랑2기보고서 15

‘두루두루’하늘을 향해 소리를 내어 암수가 함께하는 춤사위가 매력적인 두루미는 중국과 시베리아, 북해도 등에 번

식하고 10월경에 우리나라를 찾는다. 전 세계 2천여마리만 생존한 멸종위기 1급의 보호조류로 비무장지대, 동검도와

세어도갯벌에서겨울을난다. / 사진=박영권(인천일보)

내지 4도16p 1도140p 2012.10.24 9:30 AM 페이지15 100 2400DPI 175LPI C M Y K

Page 16: 2 출력용 내지 4도16p 1도152p

16 빛그림이야기

볼음도와 주문도에서 첫 번째 섬 취재를 마치고 선착장에서 만난 파랑 2기 기자단의 모습. 학교에서는 배울 수 없는 것들을

파랑기자단 활동을 통해 배웠다며 뿌듯해하는 2기 기자단의 마음속에는 오래도록 인천의 섬과 함께 한 추억과 그리움이 남아

있을것이다.

내지 4도16p 1도140p 2012.10.24 9:30 AM 페이지16 100 2400DPI 175LPI C M Y K

Page 17: 2 출력용 내지 4도16p 1도152p

2012청소년인천섬바다기자단파랑2기섬취재활동보고서

파랑의빛그림이야기 .................................. 12

인사말 ............................................................... 20

글순서 ............................................................... 30

부록

기획기사모음 ................................................130

인천녹색연합소개 ........................................140

제1장 개괄

40 ............................................. 인천 섬 취재개요

50 .............................. 2012년 인천섬취재흐름

제3장 2기 기자단을맺음하며

110 .............................................. 기자단 취재후기

120 .................... 사진으 보는‘파랑’2기 기자단

제2장섬취재내용

첫번째취재 - 대이작도&소이작도 ........ 60

두번째취재 - 장봉도 ................................ 70

세번째취재 - 백아도&덕적도 ................. 80

네번째취재 - 강화도&동검도 ................. 90

다섯번째취재 - 대청도 ............................. 95

2012년파란2기

내지 4도16p 1도140p 2012.10.24 9:30 AM 페이지17 100 2400DPI 175LPI C M Y K

Page 18: 2 출력용 내지 4도16p 1도152p

18 사진으로보는파랑 2기18 인사말

오! 섬, 인천의섬,

제 3기 인천녹색연합의 청소년 인천섬바다기자단 파랑은 세간에 잘 알려지지 않은

작은섬들을탐사하였다.

파랑기자단이 비록 전문기자만큼 심층적인 취재능력도 없고 글재주 또한 어눌하고

세련되지못하지만?그들의글에는?젊은이의순수과열정을녹아?있다.?

깊어가는가을밤

젊은이가들려주는섬의노래를들어볼까요.

아픔이있습니다.

사람이있습니다.

삶이 있습니다.

행복이밀려듭니다.

그들은우리의현실이고우리의미래입니다.

철새의 휴식처인 볼음도와 건축사의 한편을 장식할 개화기의?건축물이 자리한 주

문도!

방치된 볼쌍사나운 폐교만치나 개발의 상처투성이인?울도와 천연기념물로 지정해

야할붉가시나무를키워내는지도옆납도!

남북간충돌의상흔만가득한채잊혀지고있는꽃게잡이가어려운연평도!

각종 개발로모래유실이심각하지만아직양봉을치는누에처럼누워있는자월도!

서구 앞바다 김포와 강화도 사이에 있는 작은 섬으로 개발붐에 어업이 사라질지도

모를 2007년에야전기가공급된세어도!

인천녹색연합공동대표 이상권

내지 4도16p 1도140p 2012.10.24 9:30 AM 페이지18 100 2400DPI 175LPI C M Y K

Page 19: 2 출력용 내지 4도16p 1도152p

파랑2기보고서 19

인천일보와 인천녹색연합이 함께 청소년들과 인천의 섬들을 취재한 지 어느 덧 햇

수로 2년이됐습니다.

2년이라는 시간동안 인천 앞바다의 가치를 시민들에게 알리는 데 파랑기자단 학생

들이큰힘을보태왔다고생각합니다.

두 번째 취재보고회를 앞둔 파랑기자단에게 수고와 격려를 아끼지 않을 수 없습니

다.

인천 앞바다 섬들의 뛰어난 생태경관적 가치에 대해 인천시민들 상당수는 잘 모르

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파랑기자단들의 발걸음이 지속된다면 가까운 시일 내

인천의섬들을찾는사람들이많아질거라생각합니다.

우리 취재팀은 현장조사와 함께 섬 주민들의 목소리를 빌어 인천 앞바다와 연안

도서의가치를지면으로전달했습니다.

이 과정에서섬주민들의아픔을함께하기도했습니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상처받은 주민들의 실상을 함께 아파했고, 소연평도에서

는인천시의허술한서해5도 서식조류체계연구를지탄했습니다.

율도와 자월도에서는 무분별한 모래 채취로 인한 모래 유실 현장을 목격하고 보도

했습니다.

인천의 오지라 불리던 세어도에서는 섬 주민들의 고질적인 문제인 식수난을 보며

물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난개발로 흉물이 된 채 방치돼 있는 어촌체험마을 시설들

에대해파랑기자단만의시각으로시민들에게전달했습니다.

이처럼 파랑기자단은 환경보전의 필요성과 무분별한 개발과 아직도 가시지 않은

아픔을 지면으로 전달했습니다. 그리고 인천일보는 그 결과를 인천시민들에게 전

달해보다나은인천이되도록노력했습니다.

내년에도 파랑기자단은 파랑기자단만의 신선한 시각들로 기성 언론들이 보지 못한

인천바다와섬들을알려나갈거라믿습니다.

올 한해 섬 취재에 참여한 청소년기자들과 녹색연합 활동가분들, 인천일보 기자 그

리고취재에많은도움을주신섬주민들과전문가들에게감사의인사를전합니다.

인천일보대표이사 정 홍

내지 4도16p 1도140p 2012.10.24 9:30 AM 페이지19 100 2400DPI 175LPI C M Y K

Page 20: 2 출력용 내지 4도16p 1도152p

20 빛그림이야기20 개괄

1. 섬 취재개요

사업명 청소년인천섬&바다기자단‘파랑’

기 간 2012. 4 ~ 2012. 11 지 역 인천시

대 상 고등학교 1-2학년 대상자수 30명

목 적 ●인천의주역으로성장할미래세대가인천바다생태계의중요성을알고이를보전할지속가능한방안을모색

●청소년이기자가되어인천앞바다를직접탐사하면서인천섬의아름다움과역사문화의가치를기록.

●섬 탐사내용을지속적으로보도하고, 기록으로남겨통합적인해양정책수립에기여.

●주체적인탐사보도를통해청소년들의논리적이고비판적인사고와표현능력을배양.

제1장 개괄

내지 4도16p 1도140p 2012.10.24 9:30 AM 페이지20 100 2400DPI 175LPI C M Y K

Page 21: 2 출력용 내지 4도16p 1도152p

파랑2기보고서 21

■ 사업계획

1> 사업의필요성

● 인천은 내륙뿐만 아니라 바다와 매우 인접해 있는 고유한 지리적 특성을 지님. ○ 인천 앞바다를 살펴보면 170여개

의 섬이 있는데 이 중에서도 장봉도갯벌습지보호지역, 대이작도 풀등 생태계보전지역, 송도습지보호지역, 강화남단갯벌,

백령도사곶해변등생태?경관적가치가뛰어난곳이다른어떤지역보다많음.

● 인천?경기만 지역은 세계 5대 갯벌로 점박이물범의 유일한 한국의 서식처일 뿐만 아니라 저어새, 노랑부리백로, 검은

머리갈매기 등 세계적인 멸종위기조류들의 최대번식지이며 호주와 시베리아를 오가는 수백만마리 도요물떼새들의 중간기

착지로전세계가주목하고있음.

● 꽃게, 밴댕이, 새우 등각종수산자원의풍부한어장을지닌인천앞바다를터전으로많은지역주민들이살아가고있음.

● 하지만 인천을 비롯한 많은 시민들이 인천앞바다와 섬의 존재 자체를 잘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고, 안다 하더라도 그

가치를제대로인식하지못함.

● 따라서 인천앞바다와 섬 생태계의 진정한 가치를 인천시민 뿐만 아니라 보다 많은 시민들에게 제대로 알릴 필요가 있

음.

2> 사업목적

●인천의주역으로성장할미래세대가인천바다생태계의중요성을알고이를보전할지속가능한방안을모색.

● 청소년이기자가되어인천앞바다를직접탐사하면서인천섬의아름다움과역사?문화의가치를기록.

● 주체적인탐사를통해청소년들의논리적, 비판적인사고와표현능력배양.

3> 사업추진개요

●기 간 : 2012년 4월 ˜ 2012년 11월

● 장 소 : 인천 섬일대, 인천녹색연합교육실

●사업량 :

- 사전 기자교육 : 취재방법, 취재글쓰기, 취재사진찍기, 취재실습등

- 신문보도 : 지역신문에년간총 8회, 20면 한 면전체보도

- 온라인홍보 : 매 달 마다기자단취재글과사진및후기업로드

- 섬취재발표회 : 인천시민약200명 이상대상으로한섬취재발표회진행

4> 기대효과

●청소년이직접기자가되어탐사에참여하고기록, 보도하면서논리적이고비판적인사고능력배양.

● 지속적인 탐사보도와 기록을 통해 보다 많은 시민들에게 인천앞바다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알리고 인천에 대한 이해를

넓혀인천지역사랑의식을고취시킴.

● 지속적인탐사보도와기록을통해인천시의통합적이고체계적인해양정책수립에기여.

● 2010년도‘인천에서 바다의 미래를 보다’를 주제로 인천녹색연합은 인천일보, 인천의제21과 함께‘인천섬탐사’를 진

행함. 이를 기반으로청소년바다기자단을육성하여청소년을대상으로한밀도높은생태체험교육을진행.

● 현장에대한깊이있는이해와인천섬생태보전활동을꾸준히진행할수있는발판마련.

내지 4도16p 1도140p 2012.10.24 9:30 AM 페이지21 100 2400DPI 175LPI C M Y K

Page 22: 2 출력용 내지 4도16p 1도152p

22 빛그림이야기22 개괄

단위항목 일정 세부추진내용

사전기자교육 4.14(토) 인천일보 ●강의-인천섬이야기, 취재기사작성법, 취재사진촬영

●취재모둠나눔, 취재 계획세우기, 정보 수집

4.15(일) 영종도 ●모둠별현장취재, 모둠별 기사작성 - 신문작품만들기

●모둠별기사발표, 기사피드백, 편집, 온라인업로드

인천섬취재 5.12~5.13(1박2일) ● 1차 섬 탐사 : 볼음도·주문도

5.26~5.27(1박2일) ● 2차 섬 탐사 : 대연평도·소연평도

616~6.17.(1박2일) ● 3차 섬 탐사 : 울도· 지도

7.21~722.(1박2일) ● 4차 섬 탐사 : 세어도

9.15~916.(1박2일) ● 5차 섬 탐사 : 자월도

9.23 ● 섬 취재발표회 1차 - 전체기획모임

10.7 ● 섬 취재발표회 2차 - 팀별모임

10.14 ● 섬 취재발표회 3차 - 팀별모임

10.28 ● 섬 취재발표회최종리허설

섬취재발표회 10.30 <2012 섬 취재발표회>

● 섬 지역별취재내용발표

●섬취재보고서제작및배포

●청소년명예기자상수여

●향후인천섬과인천앞바다의생태계를보전하기위한지속가능한방안모색.

5> 사업추진일정계획

내지 4도16p 1도140p 2012.10.24 9:30 AM 페이지22 100 2400DPI 175LPI C M Y K

Page 23: 2 출력용 내지 4도16p 1도152p

파랑2기보고서 23

170여개의 아름다운섬이펼쳐진인천앞바다!

이곳에는

저어새, 노랑부리백로, 검은머리갈매기등

세계적인멸종위기의새들이살아가고있고,

점박이물범의유일한한국서식지이기도합니다.

그뿐일까요? 인천 앞바다에는

장봉도갯벌습지보호지역, 대이작도풀등생태계보전지역,

강화남단갯벌, 대청도사구, 백령도사곶해변등

보전해야할가치가뛰어난곳이많습니다.

하지만 많은시민들이

인천앞바다의가치와아름다움을잘모르고있는경우가많죠.

그래서! 청소년 친구들이직접시민기자가되어

인천의섬과바다가얼마나아름다운곳이고소중한곳인지

많은시민들께알리고자합니다.

아름다운섬을누비며

인천섬생태보전활동에참가할친구들은

<청소년인천섬바다기자단>에 신청하세요.

2. 섬 취재흐름

1> 모집

내지 4도16p 1도140p 2012.10.24 9:30 AM 페이지23 100 2400DPI 175LPI C M Y K

Page 24: 2 출력용 내지 4도16p 1도152p

24 빛그림이야기24 개괄

■ 모집개요

●주최: 인천녹색연합, 인천일보

후원: 인천광역시, 인천광역시교육청, (주)한화건설

●신청대상: 인천·경기지역고등학교 1-2학년 총 30명(각 학교당 1~2명)

● 신청기간: 2012년 2/7(화)부터 신청, 3/19(월)까지 마감

●신청방법: 바다, 섬과 관련해가장인상깊었던자신의경험, 느낌, 생각을 글로작성해참가신청서와함께이메일로제

출 (글쓰기방식자유)

- 학교장 혹은단체장의추천서를팩스로발송(Fax : 548-6273)

● 선발방법: 자유글쓰기서류심사후면접심사를통해최종선발함

●선발결과: 서류심사 3/23(금) 공지예정, 면접 최종통과자 3/28(수) 공지예정

●혜택: ①우수참가자명예기자상수여

②취재 1회시 봉사활동시간 16시간 인정

③꾸준한글쓰기와주체적인탐사로논리적, 비판적인사고와표현능력배양

●문의: 인천녹색연합생태보전팀성은혜(032-548-6274/ 6574)

2> 선발 (2012. 3. 28)

<2012년 제2기 청소년인천섬바다기자단참가자선발최종확정명단>

2012년 제2기 파랑-청소년인천섬바다기자단 심사위원회는 제2기 청소년인천섬바다기자단 참가자 총 30명을 다음과

같이최종선정합니다.

<고1>: 14명

김남희(공항고), 김유나(인천여고), 김태윤(서운고), 신해린(백석고), 이대성(안산강서고), 이익희(세일고), 이풍민(인천외

고), 이현주(세원고), 장호준(동인천고), 정주찬(안산강서고),정찬교(인천고), 조수현(초은고), 조태호(계산고), 최경석(계양

고)

<고2>: 16명

강소현(옥련여고), 권동현(진산고), 김여진(생활과학고), 김연재(세원고), 김지아(검단고), 김형준(관양고), 김혜인(시흥고),

박윤희(연수여고), 서지은(해송고), 이영민(시온고), 이예진(숭덕여고), 이지혜(디자인고), 이하영(인일여고), 이황진(인제

고), 장지웅(인천남고), 조아영(작전여고)

<참가자선발최종심사총평>

2012년 제2기 파랑-청소년인천섬바다기자단 사업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2기 청소년인천섬바다기자

단 심사위원회는 서류심사를 통과한 36명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3/24(토) 오전 9시부터 오후1시까지 면접심사를 진행했습니

다.

내지 4도16p 1도140p 2012.10.24 9:30 AM 페이지24 100 2400DPI 175LPI C M Y K

Page 25: 2 출력용 내지 4도16p 1도152p

파랑2기보고서 25

서류심사는 주제의 전달성, 글의 명확성 및 완결성을 중심으로 심사하였으며, 면접심사는 환경생태의식, 기자단 참가의지, 의

사표현력과태도를중심으로심사하였습니다.

최종 합격한 파랑2기 참가자는 인천녹색연합의 청소년기자단으로서, 인천섬의 아름다움과 문화를 취재하여 보다 많은 시민들

에게 알릴 의무가 있습니다. 적극적으로 취재에 임하여 보람된 활동을 스스로 만들어가는 멋진 파랑 2기의 활동을 기대해봅

니다.

2012년 3월 28일

제2기 파랑청소년인천섬바다기자단심사위원회

- 심사위원 : 염정희(풍무고등학교교사), 이재필(인천일보기자), 조현주(김포초등학교교사), 장정구(인천녹색연합사무처장)

※ 4/14(토) & 4/10(일)에 있을사전기자교육에참가하지못할경우바다기자단참가자선발명단에서제외됨.

3> 사전기자교육 (2012.4.14~4.15)

●사전기자교육(1) - 2012.4.14(토)

* 교육 장소 : 인천일보강당

* 준비물 : 디지털카메라, 필기도구, 학교장추천서원본

* 교육 일정

- 10:00~10:30 모이기, 소개 및인사

- 10:30~11:00 <제2기 파랑발대식>

- 11:00~12:30 취재기사작성법 [인천일보이재필기자]

- 12:30~01:30 점심시간

- 01:30~02:00 취재 모둠나누기

- 02:00~03:00 취재 사진찍는법 [인천일보박영권사진부장]

- 03:20~04:30 인천의 섬이야기 [인천녹색연합장정구사무처장]

- 04:40~05:30 모둠별 인사, 4/15일 모의현장취재계획세우기

●사전기자교육(2) - 2012.4.15(일)

* 교육 장소 : 영종도 일대 (환경문제 2개팀, 생태 1개팀으로나뉘어활동)

* 준비물 : 디지털카메라, 자신의 디카 메모리 리더기(혹은 컴퓨터 연결잭), 필기도구, 휴대하기 편리한 취재용 수첩, 개인

간식&마실물

* 교육 일정

- 09:00~10:00 영종도로이동및촬영

- 10:00~12:30 모둠별 현장취재및식사장소로모이기

- 12:30~01:30 점심식사및국제물류고등학교로이동

내지 4도16p 1도140p 2012.10.24 9:30 AM 페이지25 100 2400DPI 175LPI C M Y K

Page 26: 2 출력용 내지 4도16p 1도152p

26 빛그림이야기26 개괄

- 01:30~03:30 모둠별 기사작성 - 신문작품만들기

- 03:30~04:30 모둠별 발표및취재기사평가및피드백나눔.

- 04:30~05:00 다음 달섬취재계획일정준비.

4> 섬 취재 (2012. 5월~9월)

5> 섬취재발표회

○일시 : 2012년 10월 30일(화)

○ 장소 : 부평관광호텔컨벤션센터 2층 해라홀

○내용 : 2012년 섬 취재내용발표및보고서배포

■ 2기 최종수료기자단원

<고2>-13명

강소현(옥련여고), 김연재(세원고), 김형준(관양고), 김혜인(시흥고), 박윤희(연수여고), 서지은(해송고), 이영민(시온고), 이

예진(숭덕여고), 이지혜(디자인고), 이하영(인일여고), 이황진(인제고), 장지웅(인천남고), 조아영(작전여고)

<고1>-12명

김남희(공항고), 김태윤(서운고), 신해린(백석고), 이대성(안산강서고), 이익희(세일고), 이풍민(인천외고), 이현주(세원고),

장호준(동인천고), 정주찬(안산강서고), 정찬교(인천고), 조수현(초은고), 조태호(계산고)

■ 파랑-2기 <인솔교사>

모둠 교사 : 김금전(바다), 박상미(고라니), 박인숙(인디안), 조현주(어흥)

인천녹색연합활동가 : 성은혜(생태보전팀장/ 퐁당), 장정구(사무처장/ 나무꾼)

인천일보기자 : 이재필(취재기자/상반기), 김상우(취재기자/하반기)

단위항목 일정 세부추진내용

4.14(토) 인천일보 ●강의-인천섬이야기, 취재기사작성법, 취재사진촬영

사전기자교육 ●취재모둠나눔, 취재 계획세우기, 정보 수집

4.15(일) 영종도 ●모둠별현장취재, 모둠별기사작성 - 신문작품만들기

●모둠별기사발표, 기사피드백, 편집, 온라인업로드

5.12~5.13(1박2일) ● 1차 섬 탐사 : 볼음도·주문도

5.26~5.27(1박2일) ● 2차 섬 탐사 : 대연평도·소연평도

인천섬취재 6.16~6.17(1박2일) ● 3차 섬 탐사 : 울도· 지도

7.21~7.22(1박2일) ● 4차 섬 탐사 : 자월도

9.15~9.16(1박2일) ● 5차 섬 탐사 : 세어도

내지 4도16p 1도140p 2012.10.24 9:30 AM 페이지26 100 2400DPI 175LPI C M Y K

Page 27: 2 출력용 내지 4도16p 1도152p

파랑2기보고서 27

첫 번째 섬 취재볼음도 ·주문도

내지 4도16p 1도140p 2012.10.24 9:30 AM 페이지27 100 2400DPI 175LPI C M Y K

Page 28: 2 출력용 내지 4도16p 1도152p

28 볼음도·주문도

12일 강화도 외포리 선착장. 1시간을 달려 볼음도에 도착했다. 따뜻한 바다 바람이 파랑 기자단을 반겼다. 볼음도 선착장에 내

리니눈앞에저어새섬이보였다. 철새들의낙원으로불리는볼음도.

1.5t 트럭을 타고 목적지인 볼음 2리 마을회관으로 이동했다. "와, 정말 맑다." 곳곳에 펼쳐진 논과 밭, 그리고 수풀은 파랑 기

자단의탄성을자아냈다.

파랑 기자단은 마을회관에 짐을 풀고 밖으로 나섰다. 모내기를 기다리는 논두렁은 촉촉하게 물을 머금은 채 반짝 반짝 빛을

내고 있었다. 논두렁 곳곳에서는 백로들이 주둥이를 찍어가며 먹이를 사냥 중이었다. 그때 저 멀리서 한 마리 새가 포착됐다.

저어새였다.

천연기념물인 저어새는 전 세계적으로 2천 여 마리 밖에 남지 않은 희귀종이다. 저어새를 마을 한 가운데서 볼 수 있다는 사

실만으로도파랑기자단은감격했다. 모내기를시작하기전인지금이맘때저어새는종종볼음도마을을찾는다.

논을 뒤집어 놓은 터라 미꾸라지 등 먹을거리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저어새는 만조 때에 바다를 떠나 논으로 날아든다. 저어

새 등 철새들의 보금자리 볼음도. 볼음도는 지금 변신을 준비 중이

다.

저어새생태마을조성에거는주민들의기대

강화군은 볼음도를 저어새 생태마을로 지정하고 생태관광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강화군은 정부로 부터 지원을 받아 오는 2014년

까지 25억 원을 들여사업을진행한다. 사업에 따라볼음도에는휴

게소, 갯벌관찰데크, 조류 전망대, 생태탐방로등이들어선다.

철새 쉬어가는 천혜의 보고 …관광상품화 부푼 꿈

'강화군'저어새생태단지'조성에 25억 투입

8년째친환경농사…녹색이미지제고기대

2012년 5월 23일(수)일자 인천일보보도

▲약쑥뽑기농촌체험을마친파랑기자단이손바닥을펼쳐보이고있다.

내지 4도16p 1도140p 2012.10.24 9:30 AM 페이지28 100 2400DPI 175LPI C M Y K

Page 29: 2 출력용 내지 4도16p 1도152p

파랑2기보고서 29

마을주민들도저어새생태마을조성에동참했다. 마을 이장등으로구성된추진위원회도구성했다.

전북 부안을 방문, 생태 관광지를 현장 답사도 마쳤다. 이를 바탕으로 주민들은 게스트 하우스 등 필요 부분을 건의했고 강화

군도이를수용하기로결정했다.

주민들은 저어새생태마을조성에따른지역의경제활성화에큰기대를품고있다. 저어새 생태마을을시작으로관광객이몰

려들면이후도로확장, 관광 상품개발등친환경개발여건이확장될수있기때문이다.

물론 현재로서는 조금 먼 미래의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첫 시작이라는 데에 주민들은 큰 희망을 품고 있다. 특히 관광 단지

활성화에따른젊은층의유입을기대하고있다.

친환경농업과연계한생태관광

볼음도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친환경농업이다. 주민들은 저어새생태마을 조성 사업과 친환경농업을 접목시킬 경우 친환경

관광단지로서의시너지효과를누릴수있을것으로보고있다.

볼음도는 8년 전부터 우렁이를 이용한 친환경 농법으로 벼농사를 짓고 있다. 우렁이는 잡초와 해충을 잡아 먹는다. 또 화학비

료도일절쓰지않는다. 볼음도 쌀은이미친환경농산품으로소비자들로부터각광을받고있다.

친환경 농업과 저어새생태마을. 이를 이용한다면 관광객들에게 보다 많은 볼거리와 상품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주민들은

판단하고있다.

▲ 넓게 펼쳐진 볼음도의 논, 주민들이 이곳에서 친환경 농법으로 농사를 짓고있다. 맑은 물이 농수로를 통해 볼음동의 논과 밭을 감싸안고 있는 이곳엔 매년 저

어새등희귀철새들이찾아와장관을이룬다.

내지 4도16p 1도140p 2012.10.24 9:30 AM 페이지29 100 2400DPI 175LPI C M Y K

Page 30: 2 출력용 내지 4도16p 1도152p

30 볼음도·주문도

필요한 부분도 있다. 도정 시설과 수확한 벼의 저장고다. 도정 시설과 함께 저장고를 갖추고 있어야 벼를 저장해 두고 필요할

때마다도정해관광객에게제공할수있다.

하지만 자금 부족을 겪고 있는 볼음도에는 도정 시설과 저장고가 없다. 수확을 하면 일제히 농협을 통해 일괄 판매해야 한다.

주민들의보다넓은거래처와수익창출을위해서는꼭필요한시설들이다.

주민들은 저어새 생태마을 조성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해당 시설들을 갖출 계획이다. 강화군 등 기초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이있다면더할나위없이좋다.

유종식(57) 볼음 2리 이장은 "저어새생태마을 조성 사업에 거는 주민들의 기대가 크다"며 "성공적으로 조성 될 수 있게 강화군

은물론주민들도서로적극협조하길바란다"고 말했다.

- 이재필기자 [email protected]

내지 4도16p 1도140p 2012.10.24 9:30 AM 페이지30 100 2400DPI 175LPI C M Y K

Page 31: 2 출력용 내지 4도16p 1도152p

파랑2기보고서 31

"사업 성공시켜 젊은층 유입 기대"

2012년 5월 23일(수)일자 인천일보보도

유종식볼음도볼음2리이장인터뷰

"오랫만에젊은친구들을만나서기분이좋네요."

12일 만난 유종식 볼음도 볼음 2리 이장은 웃으며 말했다. 파랑 기자단의 방문으로 한적한

볼음도에오랜만에웃음꽃이피었다.

깨끗한 바람, 맑은 물, 풍요로운 들판. 모든 것이 완벽한 볼음도에 단 하나 부족한 것이 있

다면바로젊은층이다.

경제 기반이 부실한 섬 지역의 특성 상 볼음도의 주민 대부분은 60을 넘긴 노인들이다. 이

곳 볼음도에도젊은사람들의웃음소리가이어지길유이장은바라고있다.

때문에 그는 현재 강화도에서 추진 중인 '볼음도 저어새생태마을 조성 사업'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생태관광지로 성공을 이룰 경우 젊은 층의 유입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이와함께귀농을바라는젊은층들의관심을그는바란다.

"인심 좋고, 살기 좋은 마을이지요. 이번 저어새생태마을 조성 사업이 중요한 이유도 바로 거기에 있습니다. 젊은 층들의 유입

을기대할수있거든요. 이 좋은섬을이끌어갈젊은사람들이필요합니다." 유 이장은말했다.

그래도 다른섬들에비해볼음도의형편은괜찮은편이다. 친환경 유기농법을앞세운볼음도에젊은층의귀농이이어지고있

다. 최근에도한청년이귀농을바라며볼음도에서정착준비중에있다.

"젊은 사람들이 비전을 갖고 살 수 있는 섬이 돼야 겠지요. 그러기 위해서 우리 볼음도 주민들은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유 이장은말했다.

글=이재필기자 [email protected], 사진=김남희(인천공항고1) 청소년기자

▲유종식 (볼음도볼음2리 이장)

내지 4도16p 1도140p 2012.10.24 9:30 AM 페이지31 100 2400DPI 175LPI C M Y K

Page 32: 2 출력용 내지 4도16p 1도152p

32 빛그림이야기

"유기농법 정착 소득증대 효과 톡톡"

2012년 5월 23일(수)일자 인천일보보도

우렁이 '해충·잡초' 제거 일석이조…기반시설구축시급

"볼음도하면우렁이를이용한친환경쌀이죠."

강화군볼음도의전친환경작목반장인오형단 (55·사진)씨의말이다.

12일 볼음도 마을회관에서 오씨를 만났다. 오씨는 볼음도에서 유기농업을 시작한 사람이다. 볼음도에서는 우렁이를 이용해 논

농사를짓는다. 우렁이는해충과잡초를제거하는제초제의역할을한다. 또 볼음도에서는화학비료도사용하지않는다.

그는 친환경 유기농법으로 농사를 짓게 된 동기를 "8년 전 WTO 등 농산물 개방에 따라 가

격경쟁을떠나품질로경쟁력을높이기위해친환경농법을시작하게됐다"고 말했다.

유기농법을 시도 했을 당시 주민들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기존 농사법에 비해 번거롭

고 관행농업에 비해 수확량이 적다는 점 때문이었다. 하지만 주민들의 우려와 달리 유기농

법으로 수확한 쌀은 사람들에게 호응이 좋았다. 처음 유기농법을 이용한 가구 수는 6가구였

으나현재는볼음도전체농가의 90%이상이유기농법을이용하고있다.

하지만 여전히 해결해야할부분은있다. 친환경 농업에대한미숙함, 도정시설 미비로인한

거래처의제한등이다.

오 씨는 강화군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인 '저어새 생태마을 조성'사업과 연계해 "도정시설과 같은 유기농업 기반시설을 설치

하여직거래를통한소득증대와생태적인유기농법에대한정보를좀더적극적으로활용하여해결해나갈것이다"라고 하였

다.

글=이황진(인제고2), 이익희(세일고1), 사진=이하영(인일여고2) 청소년기자

▲오형단볼음도전친환경작목반장

내지 4도16p 1도140p 2012.10.24 9:30 AM 페이지32 100 2400DPI 175LPI C M Y K

Page 33: 2 출력용 내지 4도16p 1도152p

파랑2기보고서 33

EM 보급 … 저수지 악취 말끔

2012년 5월 23일(수)일자 인천일보보도

12일 주문도의 저수지를 찾았다. 일반 저수지에서 보이던 녹조 현상과 적조 현상이 보이지 않았다. 바닥이 보일 정도로 물이

투명했다.이는주문도주민들의대부분이 EM(Effective Microorganism)을 이용해저수지를관리하고있기때문이다.

주민박모씨는 "EM이 보급된이후부터악취가사라졌다"고 말했다.

EM은 자연계에존재하는많은미생물중에서사람에게유익한호모균, 유산균, 광합성세균등유익한미생물수십종을조합,

배양한것을말한다. 유익한미생물들은항산화물질을생성하여부패를억제한다.

주문도의 EM은서도중앙교회담임목사박형복(52)씨가 마을에처음보급했다.

그가 EM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주민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서였다. 섬에서 사용된 폐수, 화학비료, 농약 등이 지하수로

흘러들어가면결국피해를보는것은주민들이기때문이다. 박 목사는이러한문제를막고자 EM을보급하게됐다.

박 목사는 "올해도 작년에 이어 주민들

에게 EM을 보급하고 있다"며 "현재

EM 3t을 배양하고 있으며 이는 저수지

와 수로에 흘려보낼 예정이다"라고 말

했다.

박윤희(연수여고2), 이예진(숭덕여고2) 청소년기자

▲일주일채발효중에있는 EM 탱크를보여주시고계신박형복목사님

내지 4도16p 1도140p 2012.10.24 9:30 AM 페이지33 100 2400DPI 175LPI C M Y K

Page 34: 2 출력용 내지 4도16p 1도152p

34 볼음도·주문도

볼음도의숨겨진자랑, 친환경쌀

“친환경 유기농 농업은 2005년부터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볼음2리의 6가구만 했었지만 지금은 볼음도 주민 대부분이

친환경농업을하고있어요.”

5월 12일 인터뷰에서 전 친환경작목반장 오형단씨(55)는 친

환경유기농농업에자부심을보였다.

현재 볼음도에서는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고 우렁이를 이용하

는친환경유기농농법을논농사에사용하고있다.

불음도의 친환경 유기농 농업은 8년 전, WTO 농산물 개방

의 위협을 느끼고 외국 쌀과 대응하는 우리 쌀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시작되었다. 친환경 농업 초기에는 제초제를 쓰

지 않아 논밭이 풀로 뒤덮일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

다. 그러나 현재에는 농업에 종사하는 볼음도 주민 중 약

90%가 친환경 농업을 하고 있다. 또한 불음도 쌀은 소비자

들에게품질에대한호평을받고있다.

하지만 좋은 품질에도 불구하고 친환경 유기농 농업으로 생

산된 쌀은 외부에 많이 알려지지 못한 상태다. 인원도 적고

자급력이 부족해 홍보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홍보가 제대

로 이루어진다고 해도 보관 시설 및 가공시설이 부족하다.

오씨는“방아를 찧을 도정시설조차 없다”며“이런 상황에서

수요량에맞게공급할능력이되겠냐.”고 말했다.

또한 오씨는 만 칠천여 평에 주어지는 삼십 만원 가량의 친

환경 직불금과 지자체에서 유기농 퇴비를 지급해 주는 것이

정부 지원의 전부라며 정부의 빈약한 지원에 대한 아쉬움을

표했다. 오씨는 앞으로 친환경 유기농 농업을 시작으로 마을

을 생태적으로 만들 계획이다. “볼음도가 관광객들이 마음

편히 나물을 캘 수 있는 편안한 쉼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

다.”라고오씨는밝혔다.

이하영(인일여고2), 이지혜(인천디자인고2) 청소년기자

'파랑'의 취재기 볼음도

▲오형단전친환경작목반장님

내지 4도16p 1도140p 2012.10.24 9:30 AM 페이지34 100 2400DPI 175LPI C M Y K

Page 35: 2 출력용 내지 4도16p 1도152p

파랑2기보고서 35

볼음도의친환경농업

인천의볼음도에서생산하는친환경쌀이주목받고있다.

볼음도는 우렁이를 이용해 농사를 짓고 있다. 우렁이는 논의

잡초나 해충들을 잡아먹는다. 또 볼음도는 화학비료도 쓰지

않는다. 말 그대로친환경농법이다.

볼음도는 8년 전부터 이 우렁이 농법을 사용해왔다. 외국 쌀

이 국내에 들어오면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유기농 쌀을 재

배하기시작했다.

유기농 쌀의 호응은 좋았다. 6가구로 시작한 유기농법은 현

재 30여 가구에서 사용하고 있다. 볼음도 전체 논 농가 중

90%다.

친환경 작목반장인 유종식(51세)씨는“유기농법을 사용하는

농가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라며“쌀 매출도 꾸준히 오르고

있다”라고하였다.

한편 이 볼음도에서는‘볼음도 저어새 생태마을 조성’계획

을 추진 중이다. 주민들은 이와 함께 친환경 유기농법, 게스

트하우스등을더해생태관광지조성을계획하고있다.

김태윤(서운고1) 청소년기자

‘찾아가고 싶은 섬’볼음도, 저어새 생태마을

지정

강화군 볼음도는 작년 행정안전부에서 선정한‘찾아가고 싶

은 섬’10곳 중 한 곳으로 뽑혔다. 이를 바탕으로 강화군은

볼음도를‘저어새생태마을’로조성한다.

정부와 강화군은 2012년부터 2014년까지 25억 원을 들여서

볼음도를 생태관광지로 만들 계획이다. 이에 따라 나들길이

라 불리는 산책로와 데크 등 다양한 구조물을 설치할 예정이

다. 또 강화군은 볼음도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저어새를

관찰할 수 있는 정자를 세우고 게스트하우스를 설립하는 등

다양한 사업들을 실시할 예정이다. 주민들은 저어새 생태마

을 조성 사업으로 관광객 활성화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

대하고있다.

유종식 볼음2리 이장(57)은“볼음도의 유기농 쌀을 알리고

관광객들을 유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도로도 좋아지

고배편도많아질것”이라고말했다.

글, 사진 김남희(인천공항고2), 김여진(인천생활과학고2) 청소년기자

내지 4도16p 1도140p 2012.10.24 9:30 AM 페이지35 100 2400DPI 175LPI C M Y K

Page 36: 2 출력용 내지 4도16p 1도152p

36 볼음도·주문도

볼음도의친환경농법이목끌어

인천시 강화군 볼음도의 친환경유기농법이 눈길을 끌고 있

다.

볼음도 농민들은 우렁이를 이용한 유기농법을 사용한다. 우

렁이 농법은 화학비료를 일절 사용하지 않아 친환경적이며

제초효과에뛰어나다.

볼음도는 약 8년 전‘WTO 쌀 개방 협정’이후 해외에서 무

자비하게 수입되는 외국의 미곡들과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친환경유기농법을 시작했다. 처음 보급되었을 때에는 6가구

에서만 친환경유기농법을 사용하기 시작하였다. 초반에는 기

대했던 바에 비해 일반 쌀보다 수확량이 낮고 외부에 홍보가

제대로 되지 않아 주변에서 비난을 받기도 하였다. 하지만 3,

4년이 지난 이후 점차 순탄해 지기 시작하여 현재 농업에 종

사하는 30가구 중 2가구를 제외하고는 모두 친환경 유기농

법을사용하고있다.

볼음도 주민들은 여러 농경 체험활동을 통하여 사람들에 대

한 볼음도의 인지도를 높이는 등 홍보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

다.

친환경작목반장인 유종식씨는“앞으로 도정을 도입하여 볼음

도에서 직접 가공작업을 하여 볼음도만의 브랜드를 만들고

인터넷을통한홍보에박차를가할것”이라고하였다.

조수현(인천초은고1), 신해린(백석고1) 청소년기자

볼음도저어새생태조성, 주민들과불협화음?

현재 추진 중인 볼음도 저

어새 생태마을 조성 사업에

대해 주민들 간 소통이 필

요하다는지적이다.

강화군은 행정안전부의 지

원에 따라 볼음도에 저어새

생태마을을조성한다.

생태마을 조성계획은 총

사업비 25억을 들여 2012

년부터 2014년에 마무리

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강화군은 주민대표 10여명을 구성해

사업추진위원회를만들고이들의의견을반영했다.

문제는 추진위원회와 주민 간 논의가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

이다.

12일 볼음도 주민들에 따르면 사업 추진 후 현재까지 공청회

와 주민설명회 한 번 열리지 않았다. 또 마을 주민 대다수가

고령이고 계획내용에 대한 이해가 떨어져 논의를 진행하지

못한상황이다.

마을주민인 문학현씨는“강화군에서 사업에 대한 내용을 제

시했지만 주민들의 의견이 모여 수렴되지는 않았다.”라며

“사업내용자체를모르겠다.”라고말했다.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주민들 간

소통이필요하다는지적이다.

전 친환경작목반장인 오형단씨는“이번 개발이 지역설정에

맞는 친환경적인 개발이 되길 바란다.”라며“개발이 주민들

의운영능력에 맞도록 하기 위해서는 주민들과 추진위원회의

지속적인소통이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영민(부천시온고2), 이대성(안산강서고1) 청소년기자

▲ 문학현씨

내지 4도16p 1도140p 2012.10.24 9:30 AM 페이지36 100 2400DPI 175LPI C M Y K

Page 37: 2 출력용 내지 4도16p 1도152p

파랑2기보고서 37

친환경농업의중심볼음도

유기농 농산품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볼음

도는 친환경 농법을 사용하여 눈길을 끌고있다. 볼음도는

2005년부터 지금까지 우렁이를 사용한 유기농 친환경농업

을하고있다.

이 섬의주민 140가구 중 30여 가구가농업에종사한다.

우렁이 유기농법으로 수확한 벼는 유기물 함량과 규산 성분

이많아품질이최고이다.

이로인해 두 가구를 제외한 마을 전체가 유기농 친환경 농업

을실시중이다.

볼음도에서 생산된 쌀은 초등학교와 중학교 급식으로 납품되

고있다.

그러나 현재 도정시설이 없는 볼음도는 소비자가 요구하는

수확량을제때공급할수없는애로사항이있다.

오형단 볼음2리 이장은 "앞으로 친환경으로 지은 쌀을 현지

에서가공할수있는시설을추진할예정이다." 라고 밝혔다.

강소현(옥련여고2) 김혜인(시흥고2) 청소년기자

저어새생태마을조성밝은미래전망

볼음도가 저어새 생태마을 사업으로 인해 관광객 유치에 파

란불이켜졌다.

5월 12일 볼음도 주민들은 저어새 생태마을 산업에 대한 기

대감을밝혔다.

볼음도 주민 류영숙(56)씨는“볼음도를 생태마을로 선정하면

보존도 되고 제주도 올레길 처럼 관광지로 발전 시킬 것”이

라며“사람들의 왕래가 잦아지면 배편확보나 편의시설 등이

발전할것”이라고말했다.

그동안 볼음도는 군사보호지역 이어서 편의시설이나 숙박시

설 개발이 제한되어 관광산업이 발달할 만한 여건이 못 되었

다. 또한 배편이하루에두편밖에없고섬내에교통편이없

어불편을겪어왔다.

주민들은 이번 사업으로 인해편의시설과 숙박시설이 확보되

고배편이늘어날것을기대하고있다.

유종식(57) 2리 이장님은“게스트 하우스 등 사업계획에 주

민들의 뜻이 반영됐다”며“친환경 사업으로 주민들의 환영을

받고있다”고말했다.

한편 강화군은 볼음도를 2012년부터 2014년까지 25억원을

들여저어새생태마을로조성한다.

김형준(안양관양고2), 김연재(인천세원고2) 청소년기자

내지 4도16p 1도140p 2012.10.24 9:30 AM 페이지37 100 2400DPI 175LPI C M Y K

Page 38: 2 출력용 내지 4도16p 1도152p

38 볼음도·주문도

찾아가고싶은섬, 볼음도의미래계획

행정안전부와 강화군이 볼음도를 '저어새 생태마을'로 조성키

로결정했다.

강화군에 따르면 볼음도는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사업비

25억원을들여저어새생태마을로조성된다.

이에 따라 볼음도에는 관광데크와 등산로, 정자가 설치된다.

정자 중 1개는 저어새를 관찰 할 수 있게 저어새가 많은 쪽

에설치하고, 또 다른 1개는 제일높은산에설치된다.

볼음도는 천연기념물인 저어새의 번식지로 유명하며 서도면

갯벌은천연기념물로지정됐다.

게다가 저어새 뿐 아니라 800년 된 은행나무, 볼음 저수지

등도유명하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점점 발전해가는 볼음도에 대해 기대를

하고있다.

서지은(인천해송고2), 정찬교(인천고1) 청소년기자

잘 알려지지 않은 동서양의 아름다운 건축물,

서도중앙교회

선착장의 안내판이나 교회에서 조차 알리는 글을 찾아볼 수

없는인천시문화재 14호, 서도중앙교회

'인천시 문화재 14호'로 지정된 강화군 서도면 주문도에 위치

한서도중앙교회는 서양종교 건축양식과 우리나라 전통의 건

축양식이 결합됨으로써의 가치를 가진다. 하지만 그 만큼의

가치가잘알려지지않아안타까움을자아내고있다.

서도중앙교회는 겉으로 볼 때 일반적인 교회와는 사뭇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돌이 아닌 나무로 지어서 전체적으로 한

옥풍의 분위기가 연출된다. 그러면서도 서양교회처럼 종탑이

본건물과일체되어있어오묘한자태를띄고있다.

내부구조는 양 쪽에 두 개의 기둥이 세워진 바실리카 양식과

한옥의 30칸 구조에 전통구조의 조화를 이루고 있다. 지붕은

한옥의 삼단구조로 이루어져 있어 유명한 목수들 조차 놀랄

정도로고풍스러운모습을하고있다.

이러한 아름다움을 가진 건축물은 우리나라에 옛 공세리성

당, 옛 화산성당, 서도중앙교회, 이렇게 3개뿐이다. 그런데 이

런 희귀성이 있는건축물인데도 불구하고 선착장의 안내서나

교회안에서조차이교회를알리는글은볼수없었다.

문화재로 지정된 지 10여년 후에야 한국예술종합학교 건축

과 부교수는 이 교회와 관련된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이 논

문에서도 관련 자료가 부족하여 보다 치밀한 고찰을 하지 못

한점이이연구의한계라며결론지었다.

이현주(인천세원고1), 조아영(작전여고2) 청소년기자

'파랑'의 취재기 주문도

▲서도중앙교회

내지 4도16p 1도140p 2012.10.24 9:30 AM 페이지38 100 2400DPI 175LPI C M Y K

Page 39: 2 출력용 내지 4도16p 1도152p

파랑2기보고서 39

“주문도 EM 보급 위해선, 서로 이해가 필

요...”

주문도의 서도중앙교회에서 친환경 미생물 EM의 사용을 권

장하고 있다. 하지만 주민들은 이에 대한 필요성을 크게 느

끼지는못하는실정이다.

서도중앙교회의 박형복 목사(52)는 EM을 주민들에게 보급하

기 위해 EM을 이용해 만든 천연비누, 빨래비누 등의 생활용

품을 보급하고 있다. 또 과일의 농약제거, 혹은 정화조나 변

기의 악취제거를 하는 등의 유용한 효과를 볼 수 있는 사용

방법들도알리고있다.

EM(Effective Microorganism)은 일본에서 처음 개발·보급

된 쌀전분 미생물 효모로, 정균작용, 발효작용, 합성작용과

같은 작용들에 의해 작물재배와 축산경영, 생활환경 등 다양

한 효능을 내는 이로운 미생물이다. 박 목사는 실제 사용을

통해 효능을 보았다는 것 또한 밝히며 주민들에게 EM의 효

능을알리고자노력하고있었다.

그러나 몇몇 주민들은 박 목사의 노력과는 달리 EM에 대한

필요성을인식하지못하고있다.

민박집을 운영하고 있는 이향숙 씨는“EM을 사용한 수로를

보니 정말 깨끗하긴 깨끗했다. 그렇지만 그 목사는 예배시간

에도 너무 EM 이야기만 한다”며“주민들이 부담감을 가지고

있고, 또 무슨 말인지잘알아듣지못하는말들도많다”고말

했다.

이에 대해 박 목사는“섬 대다수 주민들이 노인들이다보니

말을 잘 이해하지 못한다”며“하지만 앞으로도 EM 보급에

힘쓸것”이라고말했다.

정주찬(안산강서고1), 장호준(동인천고1) 청소년기자

매우 가치 있는 서도 중앙 교회, 하지만 오지

않는관광객

서도중앙교회가관광객으로부터외면받고있다.

2012 5월 12일 주말임에도 이곳을 찾아오는 관광객은 없었

다. 박형복(52) 서도중앙교회 목사는“관광객이 교회를 많이

찾아오지않는다”고말했다.

서도중앙교회는 서양건축양식인 바실레이카 양식과 조선 기

와 건축양식을 품고 있다. 서도 중앙 교회는 근대식 교회에

서 볼 수 없는 독특한 양식으로 1997년 인천 문화재 14호로

지정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서도중앙교회는 시민들에게조차 잘 알려지지

못해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다. 교회를 알리기 위해 인천시

에서정책적으로나서야한다는지적이다.

주민 A씨는“문화재를 관리할 수 있도록 지자체에서 관리자

금을 지원해야 한다”며“지자체에서 홍보 계획 등 관심을 쏟

아야한다”고말했다.

이풍민(인천외고1), 조태호(계산고1), 장지웅(인천남고2) 기자

내지 4도16p 1도140p 2012.10.24 9:30 AM 페이지39 100 2400DPI 175LPI C M Y K

Page 40: 2 출력용 내지 4도16p 1도152p

40 볼음도·주문도

도농교류의 친환경 유기농 섬, 볼음도

봄갈이를 마친 논에 물이 찰방찰방 들어찬 5월, ‘볼음도’를 다녀왔다. 볼음도는 인천광

역시강화군서도면에위치한섬으로강화외포리선착장에서배로 1시간 30분 가량이

면 닿는다. 살뜰하게 가꿔지고 있는 논과 밭, 봄꽃을 피워내고 있는 나무들, 좁지만 훤

하게 집과 집을 이어주는 길, 잠시만 걸어도 낮은 담 너머로 웃으며 인사해 주시는 어

르신들. 5월의 볼음도는농촌에대한로망그자체일만큼아름다웠다.

이 아름다운 농촌 마을 볼음도는 겉뿐 아니라 속도 아름답다. 볼음도는 친환경 유기농

업(이하 유기농업)을 시작한지 8년 차에 접어드는 곳이다. 보통 무농약 농업을 시작하

고 5년이 지나야 유기농업이라고 부를 수 있다 하니 볼음도의 유기농업은 안정적으로

정착되고 있는 중이다. 볼음2리는 전체 농가의 100%가, 볼음1리의 경우 두 세 농가를

제외하고는 유기농업을 실시하고 있다고 한다. 볼음도의 전 친환경 작목 반장 오형단

(55세)씨를 만나볼음도의친환경유기농업에대한이야기를들어보았다.

“처음시작할때요? 당연히힘들었죠. 유기농업 3년 하면논이풀밭된다는비난도있었구요.”

볼음도에서는 우렁이를 이용하여 제초제 없이 농사를 짓고 있다. 요즘 일반 소비자들의 유기농업에 대한 인식이 높아

지고있는데농업인의입장에서본유기농업의장점을물었다.

“일단 농약을 사용하지 않아서 좋아요. 농약을 뿌리면 가장 먼저 눈이 아파요. 모판 처리를 할 때 쓰는 농약도 그렇고

다른 농약도 몸에 좋지 않거든요. 그리고 농민으로서의 자부심이 생겼습니다. 우리는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한다는, 원

칙대로농사 짓는다는자부심이있거든요.”

▲조현주(어흥) 파랑교사

▲논에물이찰방찰방들어찬볼음도의평화로운풍경

내지 4도16p 1도140p 2012.10.24 9:30 AM 페이지40 100 2400DPI 175LPI C M Y K

Page 41: 2 출력용 내지 4도16p 1도152p

파랑2기보고서 41

볼음도 쌀은 기후와 토양이 좋아 품질이 최상급이라 한다. 특히 논에 볏짚을 갈아 넣는데 유기물 함량이 높아져 쌀의

맛이 좋다. 2005년 처음 유기농업을 시작했을 때는 오형단씨가 속해있는 볼음2리에서만 유기농업을 했지만, 현재 볼

음도에서는 1리와 2리가 함께 유기농업을 하고 있다. 최상급의 쌀을 생산하는 볼음도의 유기농업, 과연 수익은 어떨

까.

“사실 유기농산물이 값을 더 받아요. 그렇지만 유기농산물은 수확량이 적습니다. 친환경 쌀이 다른 지역에서도 많이

생산되면서가격경쟁도생겨나고있구요.”

볼음도에서생산한유기농쌀은초ㆍ중학교학교급식으로납품되고있으며, 생협을 통해서도판매되고있다. 자체 도

정시설을마련하여직접생산하고유통하는것이남은과제다.

"앞으로요? 도시 아이들이 농사를 짓는 것을 보러 와서 체험활동을 하고 갔으면 좋겠어요. 아직 논의하는 단계이지만,

도시와농촌이함께가야죠.”

▲모내기를하기전논흙을갈아엎고있다. ▲ 트럭뒤에타고덜컹거리며시골길을달리던즐거운기억

내지 4도16p 1도140p 2012.10.24 9:30 AM 페이지41 100 2400DPI 175LPI C M Y K

Page 42: 2 출력용 내지 4도16p 1도152p

42 볼음도·주문도

주문도의 중심에는‘서도중앙교회’가 있었다

본취재에앞서답사차갔던날은부슬부슬 비가내렸다. 봄비를 맞으며 본교회는 교

회건물이라기보다는시간을거슬러백여년전의잘꾸며진옛날가옥같았다.

빗속이라 더 고즈넉하고 안온한 분위기의 마당에서 남녀가 구분되어 드나들었다는 두

개의 문을 열고 들어가면 서양의 바실리카 양식에서 따온 방식이라는 종루가 중앙 다

락으로가는계단으로연결되어있다.

예배당은 마룻바닥에 앉아서 예배를 보는 좌식 구조에, 기와집 서까래와 서양의 세 칸

구조가 묘하게 어우러져 있었다. 통풍을 위해서 창문을 엇갈리게 만든 것이나, 교단을

만든형태가모두제나름의이유와재미있는이야기를가지고있었다.

당시에 7천원이면거금이었을건축헌금을교인들이모아서이건물을지었다는것으로

보아 교인의 수가 상당하였을 것이나 지금 현재 교인 수로만 본다면 지나간 과거의 영

화가아닐까싶다.

교회의 건축양식과역사에대한이야기를들려주시던박형복목사가기분좋게흥분된목소리를낸것은자신이연구

해서만들어낸 EM효소에대한이야기를시작하면서부터였다.

섬이라서 생활하수가 저수지에 모일 수밖에 없고 그런 문제를 해결하려고 만든 것이 EM효소이고, 목사님 자신이 생

각하기에 많은 효과를 보고 있다고 평가하신단다. 그러나 나이 드신 교인들이 지금까지 써오던 방식을 버리고 젊은

목사님의 친환경 방식을 따라 가기엔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고, 그런 점도 인정하고 서서히 바꾸어 나가고 싶다한다.

박 목사님의 입장에서는 그런 점에서

볼음도의 친환경농법이 정말 부럽다고

한다.

주문도는 볼음도와 마찬가지로 논이 많

이 보인다. 논농사 때문일까. 내가 지금

까지 다녔던 섬들과 주문도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벼농사를 지어서 쌀을 수

확할 수 있으니 그만큼 생활도 여유로

워보인다. 볼음도는 이미친환경농법이

자리를잡아가고있고, 주문도에는 친환

경농법이 아직 자리 잡진 못했지만, 주

문도에서 여러 가지로 볼음도를 견제하

▲박상미(고라니) 파랑교사

▲뒷산에서바라본서도중앙교회

내지 4도16p 1도140p 2012.10.24 9:30 AM 페이지42 100 2400DPI 175LPI C M Y K

Page 43: 2 출력용 내지 4도16p 1도152p

파랑2기보고서 43

고 부러워하고 있으니 아마도 조만간 주문도에도 친환경 농법이 자리 잡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더군다나 박형복

목사님처럼젊고, 열정적인분이계시지않는가.

작년과 올해 2년 동안 열 개의 인천 섬을 다녀왔는데, 나중에 와서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 곳이 주문도이다. 왜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 주문도에서는 몰랐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주문도가 가지고 있는 두 가지 보물 때문인 것 같

다. 그 한 가지는 주문도가 가지고 있는 넉넉한 땅과 물의 자연환경이고, 두 번째는 주문도 섬을 하나의 공동체로 엮

을수있는열정을가지고있는‘서도중앙교회’가아닐까싶다.

파랑기자단과 주문도를 찾았을 때는 갯벌에 직접 들어가서 그레질도 직접 해보았다. 백합을 한바구니 가득 잡았는데,

게눈 활동으로 갯벌과 친숙한 친구들도 있었지만 인천에 살면서도 갯벌을 처음 밟아 본다는 친구도 있었다. 처음에

는 꺼려하던 갯벌에 한 번발을 담그니 그레질 할 때마다 나오는 백합에 환성을 지르며 즐거워하던 파랑 기자단 친구

들의모습이생각난다. 아마 오래도록그백합을잊지못할것같다.

▲ 그레질을하며백합을캐는기쁨을안캐본사람은모를것이다.

내지 4도16p 1도140p 2012.10.24 9:30 AM 페이지43 100 2400DPI 175LPI C M Y K

Page 44: 2 출력용 내지 4도16p 1도152p

44 대연평도·소연평도

두 번째 섬 취재대연평도 ·소연평도

내지 4도16p 1도140p 2012.10.24 9:30 AM 페이지44 100 2400DPI 175LPI C M Y K

Page 45: 2 출력용 내지 4도16p 1도152p

1960년대조기파시성황

전국서 5만명몰려장사진

어획량감소로꽃게잡이전환

새해 '풍어제' 관광객사로잡아

지역대표문화자리매김

김만중·기형도문학인배출도

서해 5도 중하나인연평도. 분단의아픔과함께지역고유의문화를간직하고있는지역이다.

조기 파시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과거의 영광도 품고 있다. 지난달 26일 청소년 인천섬 바다 기자단 '파랑'은 연평도를 찾았

다. 연평도주민들의삶과빛나는인천앞바다의잠재성을확인했다.

과거 영광과 분단의아픔 함께 지닌 삶의 터전

바다에서인천의미래를보다. 연평도

2012년 6월 18일(월) 인천일보보도

소연평도의갈매기섬에는 5천여마리의괭이갈매기가둥지를틀고서식하고있다. 괭이갈매기들이모여하늘과섬을뒤덮고있다. (사진=김형준청소년기자)

파랑2기보고서 45

내지 4도16p 1도140p 2012.10.24 9:30 AM 페이지45 100 2400DPI 175LPI C M Y K

Page 46: 2 출력용 내지 4도16p 1도152p

46 대연평도·소연평도

한 달벌어 1년을먹던조기파시연평도

이날 오후 4시 연평도 선착장 옆 당섬으로 향했다. 본섬인 안목과

당섬사이에는길게그물이쳐있었다.

이게 안목어장이다. 안목어장은 유명한 설화를 품고 있다. 조선

인조때청나라에볼모로잡혀있는세자를구하기위해명나라로

향하던 임경업 장군이 연평도를 건너던 중 식량난을 겪게 됐다.

임경업 장군은 부하들에게 지금의 안목어장에 가시나무를 그물처

럼 엮어 덫을 놓게 했다. 가시나무에는 안목어장을 지나던 조기들

이한가득걸렸다.

설화에서도 나오는 것처럼 연평도는 조기 파시(波市)로 불릴 정도

로과거큰영광을누렸다.

양쯔강 하구에서 겨울을 난 조기들은 제주도를 지나 칠산어장, 죽

도어장을 거쳐 산란기인 5~6월 연평 앞바다로 올라왔다. 전성기

였던 1960년 대만 해도 3천여 척의 어선이 조기를 잡기 위해 연

평도로몰려들었다.

여기에 상인들과 술집 등 전국 각지에서 5만 명 이상이 몰려 들

어그야말로장사진이었다.

'연평도에서한달벌어 1년을 먹는다'란 뉴스보도가날정도였다.

아이들은알밴조기 1마리를찐빵과바꿔먹기도했다.

'돈 실러가세. 돈 실러가세. 황금 바다 연평바다로 돈 실러 가

세.(연평도 뱃노래)', '연평도 물이 마르면 말랐지 내 주머니 돈이

마르랴.(연평도 니나나타령)' 등 당시의 노래들도 연평도의 모습을

대변했다.

하지만무자비한어획으로 1968년부터조기는자취를감췄다.

이후 연평도어민들은꽃게잡이로방향을바꿨다.

최근 모습을감췄던조기들이조금이지만모습을드러내고있다.

특유의문화를간직한연평도

안목어장 전설 때문에 연평도에서는 임경업 장군을 신으로 모시

고있다.

매년 새해가밝아오면풍어제도지내고있다.

연평도의풍어제는전마을주민이나서준비를한다.

전국 최고의만신이아니면나서지도못한다.

볼거리와 먹거리가 많은 행사이기 때문에 매년 풍어제가 열릴 때

면연평도에는전국에서모인관광객들의발길로혼잡하다.

▲ 주민들이마을의주수입원인꽃게를손질하고있다. (사진=파랑기자단)

▲ 북한의연평도포격으로지붕이무너진채방치된집.

(사진=이익희청소년기자)

▲청소년 기자단이 조기 박물관에 세워진 기념비 앞에 모여 환하게 웃

고있다. (사진=파랑기자단)

내지 4도16p 1도140p 2012.10.24 9:30 AM 페이지46 100 2400DPI 175LPI C M Y K

Page 47: 2 출력용 내지 4도16p 1도152p

파랑2기보고서 47

하나의연평도대표문화인셈이다.

연평도는문학인들과많은연관을맺고있는섬이기도하다.

학계에서는구운몽으로유명한서포김만중이한때소연평도에서생활했었다는주장이있다.

김만중의호가서포인이유도바로여기에있다.

서포. 즉 서쪽의포구란뜻으로소연평도를뜻한다.

물론 학계는이에대해여러의견들을내놓고있지만김만중이한때소연평도에서살았다는설은어느정도힘을받고있다.

또 '입 속의 검은잎'으로 유명한기형도시인역시연평도출신이다.

젊은 나이에요절했지만크로테스크한시어로젊은층의감성을자아내며문학인으로서존경을받고있는사람이다. 이 두 문

학인은연평도와큰연관을맺고있는사람이다. 여기서 아쉬움이남는다.

타 지역은유명한문학인을배출했을경우이들을이용해지역을알리려많은노력을하고있다.

하지만옹진군은현재까지이에대한노력을하지않고있다.

이들이생전살았던과거의행적과그추억을활용한다면연평도는또하나의역사를가진섬으로탈바꿈할수있다.

이세기 시인은 "한국 문학사에 큰 획을 그은 이 두 사람이 성장한 곳이 바로 이곳 연평도다"라며 "하지만 연평도에는 이들을

기리는 흉상 하나 없다. 이들을 간직하고 널리 알리는 것만으로도 연평도는 많은 광고 홍보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평도고유의건축물등과거지역의모습을그대로간직하는것도지역문화를지키는하나의방법이다.

연평도해안가에는녹슨고철더미가한가득쌓여있다.

관리가제대로안되기때문이다.

관리와복원은관광도시로가는필수항목이라고관계자들은입을모으고있다.

이재필기자 [email protected]

▼ 안목어장

연평도에서현재까지이용하고있는안목어장, 조선 인조때임경업장군이가시나무를그물처럼엮어조기잡는법을주민들에게가르쳐주었다는설화가전해

지고있다.

내지 4도16p 1도140p 2012.10.24 9:30 AM 페이지47 100 2400DPI 175LPI C M Y K

Page 48: 2 출력용 내지 4도16p 1도152p

48 대연평도·소연평도

2012년 06월 18일(월)일자 인천일보보도

파랑기자단, 소연평도에서천연기념물발견…시 "관찰된바없어

시민단체, 철새연구센터설립촉구

소연평도를 비롯한 서해 5도에 서식하는 새에 대한 연구

가부족하다.

지난달 26일 파랑기자단은 인천시 옹진군 소연평도에 도

착했다.

소연평도에서는 매, 검은머리물떼새 등 법정보호종을 비롯

해 까마귀, 제비, 바람까마귀류, 가마우지, 유리딱새, 바다

직박구리, 괭이갈매기등많은새들을관찰할수있었다.

특히 소연평도의 갈매기섬에서는 5천여 마리의 괭이갈매

기가집단으로둥지를틀고있었다.

평생을 소연평도에서 산 조선준(91세)씨는 "우리는 여기서

수많은새들과함께살고있다"고 말했다.

하지만알려진바는사실과다르다.

지난 2007년 작성된 인천시의 인천연안도서 보전관리 계획수립을 위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소연평도에서 법정보호조류가

관찰된바없다'고 기록돼있다.

이날 파랑기자단은천연기념물제323호인 매와제326호인 검은머리물떼새를확인했다.

정확한조사가필요한상황이다.

인천야생조류연구회 김대환 회장은 "서해 5도는 많은 새들이 이용하는 중간기착지"라며 "체계적인 연구가 부족하다. 철새연구

센터의설립이필요하다"고 밝혔다.

김형준(안양관양고2), 김연재(인천세원고2) 청소년기자

▲괭이갈매기알이둥지에놓여있다.

서해5도 서식조류 체계적 관리 필요

내지 4도16p 1도140p 2012.10.24 9:30 AM 페이지48 100 2400DPI 175LPI C M Y K

Page 49: 2 출력용 내지 4도16p 1도152p

파랑2기보고서 49

中불법 조업에 주민생계 '막막'

2012년 06월 18일(월)일자 인천일보보도

연평도주민들이중국어선들의출몰로어려움을겪고있었다.

지난달 26일 인천시 옹진군 연평도의 망향단에서는 우리나라 국경선을 침범해 불법 조업을 하는 중국 어선 7~8척을 볼 수

있었다. 지난해의경우많게는수백여척의중국어선들이불법조업을했다고지역어민들은입을모았다.

중국 어선들은 70년대부터 한국 영해에서 활발히 불법 조업을 시작했다. 주로 NLL(북방한계선)근처에 출몰 하고 있다. 이로

인해 주민들이 받는 피해는 크다. 불법 조업 중국 어선들은 연평도의 가장 큰 소득인 꽃게를 마구 잡이로 포획한다. 어업에

종사하는 주민들은 경제적으로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연평도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최모(60)씨는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

때문에꽃게잡이를그만뒀다.

최씨는 "중국 배가 들어오기 전에는 한 달에 1천만~2천만 원은 벌었다"며 "하지만 배가 들어온 이후 수입은 떨어지고 빚만 늘

었다"고 말했다.

또 중국어선에서버려진폐그물들은어류의산란장소를오염시켜어족자원을고갈시키고있다.

마을 주민 한모씨는 "해군이 중국 어선을 단속한다고 하지만 큰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며 "중국의 불법 조업을 정부에서 강

하게처벌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지혜(인천디자인고2) 청소년기자

2년 전포격사건상처그대로

"아직 총소리만들려도깜짝놀라는주민들이여럿있어요."

2년 전 연평도포격당시피폭피해를당한김성순(73)씨의 말이다.

시간이흘렀지만연평도에는여전히포격당시의아픔이남아있었다.

지난달 26일 연평도를찾았다. 포격 사건이일어났던장소였는지착각이들만큼고요했다. 당섬 선착장을지나연평리마을로

들어가니집들사이에푸른색천막이보였다. 천막 안에는포격으로파괴된집들의잔해가있었다.

형태를 알아 볼 수 없을 만큼 처참했다. 2년이 지난 지금도 포격 당시의 참혹함을 느낄 수 있었다. 이곳은 연평도 안보교육장

으로활용된다. 올해 11월 완공예정이다.

김씨는 "2년 전 포격 당시 들끓던 기자들도 이제는 뜸하다"며 "포격 이후 부서진 집으로는 단 한 번도 들어가지 않았다. 지금

도그때의악몽이떠오르기때문"이라고말했다.

이어 그는 "피해 보상도국가에서재건축비용에준해서지급해줘야하는데턱없이부족하다"며 "무리한 요구를한것도아닌데

억울한점이많다"고 덧붙였다. 포격으로인한연평도의아픔은아직치유되지않았다.

박윤희(연수여고2), 이풍민(인천외고1) 청소년기자

내지 4도16p 1도140p 2012.10.24 9:30 AM 페이지49 100 2400DPI 175LPI C M Y K

Page 50: 2 출력용 내지 4도16p 1도152p

50 대연평도·소연평도

▶이경근(87)씨

연평도포격아직치유되지않는상처

“2년이 지난 지금도 상황이 포격당시와 비슷한 것 같아요.

전방에 나가있는 것도 그렇고, 주민들이 움직이는 것도 그렇

고전과나아진것같지는않아요.”

연평도내발전소직원인황모(56)씨가 말한말이다.

26일 연평도에서 황 씨를 만났다. 황 씨는 지난 2010년 11월

23일 연평도포격으로피해를본주민중한명이다.

포격 당시 북한에서 발사된 170여발의 포탄 때문에 군인, 민

간인 등 4명이 사망했다. 수십 명의 부상자가 나왔으며 수십

채의 가옥이 파손됐다. 황 씨 역시 옆집에 떨어진 포탄에 집

이 전소되는 피해를 입었다. 다행히 포격 당시 인천으로 출

장을나갔던황씨는목숨을건졌다.

포격 이틀 뒤 섬에 들어간 황 씨는 아수라장이 된 연평도를

보며 공황적 스트레스로 폭력적인 성향을 띠었다. 2년이 지

난 지금, 정부로부터 물질적인 보상을 받은 황 씨는 집도 다

시지었다.

하지만 정부는 주민들에게 물질적인 보상만을 해주었을 뿐

주민들의정신적인보상은아직시작되지않았다.

“다음에 또 포격이 일어난다면 죽기 아니면 살기로 연평도를

떠날 것이다. 아직도 그 당시 기억을 떠올리면 아찔하다.”라

고말했다.

이황진(인제고2), 이익희(세일고1) 청소년기자

연평도포격 2년뒤, 모습을되찾은연평도

“집 앞 피폭 도로랑 집도 다 고치고 마을주민들도 다시 어업

하고있지.”

26일 연평도 주민 이경근(87)씨는 연평도의 현재 모습을 이

같이밝혔다.

지난 2010년 11월 23일 오후 2시쯤 북한은 연평도 해안포

기지에 2차례에걸쳐포탄을발사했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 당시 피복된 민가와 도로는 현재 모두

복구된 상태다. 지난 17일에는 체류형 주민대피시설이 완공

됐다.

이씨는“전 대피소는 70년대에 만들어 낡았는데 새로 지으

니까훨씬났다”고말했다.

포격 흔적이 남은 연평도 종합운동장 벽면 200m에‘희망의

씨앗’벽화가 그려졌다. 11월에는 복구되지 않은 포격 현장에

안보교육장이완공될예정이다.

이씨는“그 때 마당에서 시래기 삶고 있었는데 바로 앞에 불

덩이가 떨어지고 문이랑 창문이 다 깨졌다”라며 포격 당시

상황을밝혔다.

이씨는 2달 동안 찜질방이나사우나를전전하다연평도로돌

아왔다.

이씨는“포격 당시 문이랑 창문 유리 7장이 깨졌는데 정부에

서 고쳐줬다”라며“(정부에서)그때 잠깐 생활비를 지원해 줬

는데 지금은 정부 지원 없이 생업에 종사하고 있다”고 말했

다.

이씨는과거와같은일이다시는일어나지않기를바랐다.

이씨는“생활비 지원이 없어도 좋으니 앞으로 이런 일이 안

일어났으면좋겠다.”고 말했다.

이하영(인일여고2) 청소년기자

'파랑'의 취재기 대연평도

내지 4도16p 1도140p 2012.10.24 9:30 AM 페이지50 100 2400DPI 175LPI C M Y K

Page 51: 2 출력용 내지 4도16p 1도152p

파랑2기보고서 51

역사 속으로 사라진 연평도 조기, 다시 얼굴

을드러내다.

연평도해마다조기치어를방류해…

옹진군 연평도에서 사라졌던

조기가 최근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26일 연평도 주민들에 따르면

꽃게조업 중, 과거 잡히지 않

던 조기들이 최근 그물 마다

서너마리씩잡혀올라온다.

과거 연평도는 60년대 말까지만 해도 연평뱃노래에서‘연평

바다에 돈 실러 가자.’라는 가사가 나올 만큼 조기잡이로 유

명했던 곳이다. 68년 이후부터 연평도 어장으로 올라오는 조

기를 산란도 하기 전에 무분별하게 잡아서 그 수가 사라지게

되었다. 또한 조기의 산란에 적합한 기후는 10~13°C 인데

이상기후현상과, 수온의변화로조기를볼수없게되었다.

최근 연평도에서 조기가 모습을 보이고 있는 이유는 치어 방

류 때문이다. 옹진군은 지난해부터 꾸준히 조기 치어를 방류

하고 있다. 조기치어는 연평도 연안에 조기 어획량 증가를

위해 국립수산과학원 미래양식연구소와 서해수산연구소에서

만든인공종묘다.

실제로 조기치어를 방류한 후부터 60년대 말 이후 완전히

사라졌던 조기가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다시 모습을 보

인 조기에 대해 연평도 어민들은 과거의 조기 파시를 다시

한번꿈꾸고있다.

대연평도 중부리 장운길(70) 이장은“68년 이후 한 마리도

잡히지 않았던 조기가 적은 수지만 잡히고 있어서, 반가울

뿐이다”라고말했다.

이예진(숭덕여고2), 이현주(세원고1) 청소년기자

불법조업 중국어선에 대한 법적대응에 미소

짓는어민들

중국불법꽃게조업에 대한 정부의 단속강화로 어두웠던 주민

들의얼굴에희망이싹트고있다.

26일, 연평도 당목선착장에서 갓잡은 꽃게를 손질하고 있던

박모씨(35세)는“작년에 비하면 어획량이 대략적으로 1.5배정

도 늘었죠. 정부의 단속강화가 도움이 된 것 같아요.”라고 웃

으며 말했다. 박모씨에 따르면 중국어선을 단속하는 횟수도

증가하였고주민들이불법어선을신고하면바로출동하여조

치를취한다고한다.

지난 몇 년간 중국의 무자비한 불법조업은 꽃게 어업량을 감

소시키는 등 주민들의 생계에 피해를 입혔다. 처음에 해군들

이막아보았지만별로큰효과를거두지못했다.

실제 정부는 불법조업 중국어선을 올해 38척 나포하였고

274명을 검거했다. 이런 강력한 조치를 취하는 정부의 법적

대응에도 불구하고 치어까지 잡아가는 싹쓸이 중국어선들을

막기위해지속적인관심과노력을유지해야한다.

조아영(작전여고2), 김지아(검단고2) 청소년기자

▼꽃게를손질하고있던박모씨

▲연평도중부리이장

내지 4도16p 1도140p 2012.10.24 9:30 AM 페이지51 100 2400DPI 175LPI C M Y K

Page 52: 2 출력용 내지 4도16p 1도152p

52 대연평도·소연평도

연평도의어족자원을위협하는중국어선

중국어선들이 연평도 어민들의 소중한 어족자원을 빼앗아가

고있다.

26일 연평도 망향단에서 확인한 결과 20척 여의 중국어선이

NLL(northern limit line·북방 한계선)에서 불법 조업을 하

고 있었다.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 때문에 연평도 어민들은

어획량감소등의피해를보고있다.

연평도의 어민 곽 모 씨(41·남)는“중국 어선이 무분별하게

어족자원을 채취해 가면서 꽃게 등 어족자원이 감소해 수입

이줄어들고있다”며불만을토로했다.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 문제는 이뿐 만이 아니다. 우리나라에

서는 꽃게잡이를 할 때 망과 망 사이의 간격의 규격을 두도

록 법으로 규정, 해양 생물들의 무분별한 채취를 막고 있다.

이에 반해, 중국 어선들은 쌍끌이 또는 싹쓸이 어법이라고

불리는 조업 방법을 사용해 꽃게 뿐 아니라 치어들까지 무분

별하게어획하고있다.

또 중국 어선에서 버리는 폐그물 등은 바다를 오염시키고 있

다.

폐그물을 걷어 들이는 데 옹진군과 인천시가 매년 수백억 원

의 예산을 들여 노력하고 있으나 중국 어선은 계속 무단으로

버리고있다.

하지만 북방 한계선 밖에서 조업을 하기 때문에 법적 대응이

나다른조치를취할수없는상황이다.

연평도 어촌계장은“우리 마을 주민들은 그저 중국 어선들이

내려오지 않기를 바란다.”며“정부의 적극적인 조취를 바란

다.”고 했다.

장지웅(인천남고2), 조태호(계산고1) 청소년기자

연평도중국어선근절대책, 나아지지않아

정부의 연평도 중국어선 근절 대책 노력에도 상황은 나아지

지않은것으로나타났다.

26일 인천 연평도 앞 바다에서는 여전히 30여척의 중국 어

선들이불법조업을하고있었다.

작년 12월 중국어선 불법 조업을 단속하던 해경이 사망한 사

건이후, 정부는불법조업근절대책에나섰다.

정부는 외국어선의 불법조업 처벌을 강화하는‘배타적 경제

수역에서의 외국인 어업 등에 관한 주권적 권리의 행사에 관

한 법률 일부 개정 법률안을 통과 시켰다. 그리고 해경에게

총기사용을허용하는등본격적인단속강화에나섰다.

하지만 정부의 이 같은 대책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연평도 앞

바다에서는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

다. 연평도 어민들은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바

라고있다.

연평도 어민 곽 모씨(42세)는“정부가 시행한 정책은 별 효

과가없다”라며“전과달라진점을모르겠다.”고 불만을 토했

다.

조수현(인천초은고1), 신해린(백석고1) 기자

▼항구로들어오는꽃게잡이배

내지 4도16p 1도140p 2012.10.24 9:30 AM 페이지52 100 2400DPI 175LPI C M Y K

Page 53: 2 출력용 내지 4도16p 1도152p

파랑2기보고서 53

연평도에꽃게도둑이나타났다

꽃게조업철인 요즘 연평도 주민들의 시름이 늘고 있다. 중국

어선의불법조업때문이다.

26일 연평도 망향단에선 약 20여척의 중국 불법조업 배들이

북방한계선(NLL)에 줄지어 꽃게잡이를 하고 있다. 2000년대

에 들어 중국 불법조업이 본격화되어 어민들에게 치명적인

영향을주고있다.

현재 연평도의 어선 수는 55척으로 이 중 47척이 꽃게잡이

어선이다. 꽃게잡이가 연평도 어민의 주요 소득원이다. 그러

나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으로 마을 주민의 피해가 늘고 있는

상황이다.

마을주민 최옥순(60)씨는“꽃게잡이가 한창이던 전 보다 수

확량이절반가까이감소했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마을주민 한모씨는“우리 동포인 북한이면 이해지만 중국이

북방한계선(NLL)에서 불법조업을 하는 것은 화가 난다며 국

법으로강력히제제해주길바란다.”고 밝혔다.

강소현(옥련여고2), 김혜인(시흥고2) 청소년기자

중국어선으로피해를보고있는연평도어업

중국어선의 불법 조업이 연평도 어민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

다.

26일 연평도의 망향단에서 바라본 NLL지역(북방한계선)에서

중국어선 20여 척이무분별하게조업을하고있었다.

중국어선은 싹쓸이 어법(그물의 그물코를 조밀하게 하여 다

잡아들이는 어법)을 사용해 NLL지역의 어족자원을 고갈시킨

다.

중국어선이 NLL지역에 들어와 무분별한 조업을 하면 연평도

어민들의 어획량은 줄어든다. 어획량이 줄면 당연히 연평도

어민들의수입도준다.

중국어선의 불법 조업을 막기 위해 해군과 해양경찰은 단속

을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어선은 NLL지역을 오가며 불

법 조업을 벌인다. 북한과의 군사적 전면전을 우려하는 해군

과해양경찰은적극적으로단속에나서지못하는실정이다.

연평도 어민들의 피해는 계속되는 상황이다. 연평도 주민들

은중국어선을막을정부의구체적인대책을바라고있다.

연평도 주민인 곽모(42세, 어민)씨는“중국어선들 때문에 연

평도 어민들이 피해를 받고 있다.”며“연평도 어민들이 받는

피해를생각해보라.”고 불만을토했다.

김태윤(서운고1) 청소년기자

▲배에서꽃게를손질중인연평도어민들

◀연평앞바다에서잡은꽃게

내지 4도16p 1도140p 2012.10.24 9:30 AM 페이지53 100 2400DPI 175LPI C M Y K

Page 54: 2 출력용 내지 4도16p 1도152p

54 대연평도·소연평도

소연평도채석장복구사업, 보완이시급하다

오랜 시간동안 깎여진 채로 방치된 소연평도 채석장에는 철

이 함유된 모래가 바람에 날리고 있다. 바람을 타고 주변으

로퍼진모래들은주변해안을검게뒤덮었다.

이에 인천일보와 인천녹색연합이 그 현황을 조사하고 2010

년 5월 10일 이를 보도했다. 채광업체에서 실시한 소연평도

채석장 복구사업의 내용에는 안전을 위한 울타리설치, 벤치

와정자설치, 주민들의생활발전을위한도로포장등이있다.

1986년에서 2001년까지 최소 350만 톤 정도 채광하여 연평

도채석장의높이는 240m에서 214m로 낮아졌다.

2011년 3월에서 12월까지 실시된 사업의 결과는 주민들을

완벽하게 만족시키지 못했다. 안전을 위해 설치한 사방공사

는 비가 오면 무너질 우려가 있으며, 현재도 토사가 도로 옆

수로로 쓸려나갔다. 벤치는 등산로에서 떨어져 있고 정자로

향하는길도제대로정리되지못했다.

소연평도 주민 최 모씨(63)는“복구는 잘 한 일이지만 비가

오면어떻게될지몰라”라며우려하였다.

이영민(부천시온고2), 김남희(인천공항고1), 정찬교(인천고1) 청소년기자

'파랑'의 취재기 소연평도

내지 4도16p 1도140p 2012.10.24 9:30 AM 페이지54 100 2400DPI 175LPI C M Y K

Page 55: 2 출력용 내지 4도16p 1도152p

파랑2기보고서 55

평화로운 삶을 위하여

연평도는 파랑 기자단과 함께 찾아간 두 번째 섬이다. 세 개 모둠 중에 두 모둠은 대연평도를, 한 모둠은 소연평도를

취재 했는데, 내가 속한 모둠은 대연평도를 취재했다. 연평도는 북방한계선과 3.4km

거리에 위치하여 북한과의 관계에서 늘 긴장감을 갖고 있는 지역이다. 1999년, 2002

년에는연평해전, 2010년에는북한의포격이있었다.

섬을 한 바퀴 둘러보니 연평도는 여느 섬마을과 경기도 북부의 군사 지역을 합해 놓

은 모습이었다. (내가 살고 있는 경기도 김포만 해도 안쪽으로 들어가면 군부대와 검

문소, 철책선이 많다.) 활기찬 포구와 조용하면서도 큰 마을, 산 여기저기의 군부대,

땅굴의 흔적, 연평해전 기념비. 삶의 터전과 군사 시설이 지척에 함께 있는 연평도의

모습이 남과 북의 긴장된 관계 속에서 크고 작은 위험을 안고 살아가는 연평도 주민

의삶과닮아있었다.

포격 이후 2년여의 시간이 지난 지금 얼핏 보아서는 여느 마을과 다름없어 보이지만 조금만 돌아다녀도 금세 당시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 마을 입구에 작은 나무 표지판이 있어 내용을 읽어보니 포격을 맞은 자리와 당시 상황을 설

명하고 있었다. 표지판 밑을 보니 탁구공 크기보다 약간 작은 구멍이 도로 위에 뚫려 있었다. 길을 따라 올라가니 평

상 위에서 쉬고 계신 마을 어르신들을 만날 수 있었다. 이런 저런 이야기와 함께 포격 당시의 상황을 여쭤보니“조금

만올라가면포격맞은집있어요. 거기부터가봐요.”하신다. 가보니 부서진집을보존하기위해구조물을만들어천

막으로 덮어 놓았다. 열고 들어가니 용케도 폭삭 무너지지는 않았으나 부서진 벽, 떨어져 나간 현관문, 사방에 깔린

부서진콘크리트덩이들, 미처 버려둔세간이어지러이쌓여있었다.

인근의 다른 한 집은 지붕 위에 포격을 맞아 지붕이 부서진 채로 보존되어 있었다. 돌아와 다시 어르신들께 여쭤보니

마침 그 분이 부서진 집의 주인이었다. “포격이 떨어지던 시간에 집에 없었으니 망정이지 큰 일 날 뻔 했죠. 보상을

받기는 했지만 포격 맞은 집이 지금 사는 집 보다 훨씬 좋은 점이 많아서 우리 입장에서는 오히려 손해예요.”하신다.

그 사건 이후 수없이 기자들이 다녀가고 방송이나 신문에 나왔지만

달라진 것은 없고, 불안한 마음을 지닌 채 연평도에서 살아가야 하

는것도그대로다.

포격을 맞은 상태로 보존되고 있는 집은 조만간 안보교육의 일환으

로 일반인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라고 한다. 당시 상황의 참혹함에 가

슴 아파하면서도 마음 한 구석에서는 찜찜함을 떨칠 수 없었다. 왜

그런마음이었는지를마을의한담벼락을보며깨달을수있었다.

‘여러분, 지금부터코끼리를절대로떠올리지마세요.’

▲조현주(어흥) 파랑교사

▲포격현장을안보교육장으로만들기위해공사중인모습

내지 4도16p 1도140p 2012.10.24 9:30 AM 페이지55 100 2400DPI 175LPI C M Y K

Page 56: 2 출력용 내지 4도16p 1도152p

56 대연평도·소연평도

이 글을 읽는 사람은 과연 코끼리를 떠올렸을까, 떠올리지 않았을까? 아마도 저마다 익숙한 코끼리를 떠올렸을 것이

라생각한다. 사람의 뇌는금지어, 부정어를잘처리하지못하여처음들은단어위주로처리한다고한다. 이 말은 어

떨까? ‘여러분, 싸우지 마세요.’아마도 평화보다는 다툼의 이미지를 먼저 떠올렸을 것이다. 우리가 진심으로 원하는

것이평화로운삶이라면피해로얼룩진모습이나포격의현장만으로‘이렇게나무서워’라며공포심을자극하는방식

으로는얻을수없다. 오히려 더 무섭고 공포스럽지 평화로워질 수없다. 많이 무섭고 힘들었을 이웃의삶을공감하면

서, 우리가 평화를상상하고방법을찾아가는것이원하는것을얻을수있는방식이아닐까?

내가 본 그 담벼락에는 포격을 맞은 자리를 보존하되, 그것을 포함하여 생명으로 살려낸 벽화가 그려져 있었다. 포탄

흔적은두손에의해대지가되고그위에서는새싹이피어났다.

이 통찰과상상앞에서야아! 하고 찜찜한마음이풀어졌다. 남과 북의긴장은한동안은계속될것이다. 그 속에서누

군가는 더 큰 피해를 받고, 누군가는 덜 피해를 받으며, 느끼든 느끼지 못하든 불안감 속에서 살아갈 것이다. 우리가

원하는 것이‘평화로운 삶’이라면‘평화’라는 단어를 소리 내어 보자고, 두려움과 증오를 기억해서는 그것 밖에 얻을

수없다고, 기억하되더나아가자고, 포탄의 흔적과그위에덧대어그려진그림은많은이야기를해주고있었다.

볼음도 쌀은 기후와 토양이 좋아 품질이 최상급이라 한다. 특히 논에 볏짚을 갈아 넣는데 유기물 함량이 높아져 쌀의

맛이 좋다. 2005년 처음 유기농업을 시작했을 때는 오형단씨가 속해있는 볼음2리에서만 유기농업을 했지만, 현재 볼

음도에서는 1, 2리가 함께유기농업을하고있다. 최상급의쌀을생산하는볼음도의유기농업, 과연 수익은어떨까.

“사실 유기농산물이 값을 더 받아요. 그렇지만 유기농산물은 수확량이 적습니다. 친환경 쌀이 다른 지역에서도 많이

생산되면서 가격 경쟁도 생겨나고

있구요.”

볼음도에서 생산한 유기농 쌀은 초

ㆍ중학교 학교 급식으로 납품되고

있으며, 생협을 통해서도 판매되고

있다. 자체 도정시설을 마련하여

직접 생산하고 유통하는 것이 남은

과제다.

"앞으로요? 도시 아이들이 농사를

짓는 것을 보러 와서 체험활동을

하고 갔으면 좋겠어요. 아직 논의

하는 단계이지만, 도시와 농촌이

함께가야죠.”

▲ 포탄의 흔적이 대지가 되어 그 위에 돋아난 새

싹을표현한벽화

▲포격으로허물어진가옥내부

내지 4도16p 1도140p 2012.10.24 9:31 AM 페이지56 100 2400DPI 175LPI C M Y K

Page 57: 2 출력용 내지 4도16p 1도152p

파랑2기보고서 57

아, 소연평도여...

2012년 5월 26일, 연평도로 가기 위해 배를 탔다. 연평도 포격 사건이 일어난 지 2년이

안 된 시기여서 주위에서는 걱정을 하였다. 연안부두에서 뱃길로 두어 시간 만에 소연평

도에 도착했다. 우리 모둠만 소연평도 취재를 하기로 하여 조촐하게 일곱 명만 내렸다.

행정구역이 옹진군 연평면 소연평리인 섬은 면적이 0.236㎢ 밖에 되지 않는다. 선착장에

서보이는소박한마을이다인아주작은섬이다.

숙소에 가니 91세이신 할아버지께서맞아주셨다. 북한의 '구렴'이라는 곳이원고향으로 3

대 째 소연평도에 사신다는 할아버지는 소연평도의 자랑이 대단했다. 소연평도의 명물인

백색고구마도 대연평도의 그것과는 견줄 수가 없을 정도로 맛이 있다고 하셨다. 똑같은

고구마순을심어도대연평도의것은그맛이안나온다는것이다. 또한 정감록에 소연평

도가우리나라의배꼽에해당되는섬으로인종 100여 명을 구할수있다고기록되었다고

했다. 인천광역시가 펴낸 <인천의 지명유래>에도 정감록 숭상자들이 국난이 있을 때마다 소연평도가 피난처라 하여

피난하였다고 기록하였다. 할아버지는 2년 전 연평도 포격 때 모든 섬 주민이 인천으로 나갔을 때도 홀로 '피난지'인

섬에남아계셨다고했다.

마을에서 본 아름다운 섬 소연평도의 모습은 티타늄 채석으로 잘려나간 봉화산에 이르러선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13

년 전까지채석을했다는산은한쪽면이완전히잘려나갔다.

잘린 절벽 아래엔 약하디 약한 철망이 세워져 있다. 손으로 흔들어도 흔들리고 안쪽으로도 쉬이 들어갈 수 있어 철망

을세운목적을알수없었다.

소연평도를 섬이 쇠같이 무겁다 하여 '쇠연평도'라 하기도 하고 옛날에 섬의 돌을‘쇠’대신 사용했다더니 과연 검은

돌은 여느 돌에 비해 훨씬 무거웠다. 채석장에서 생긴 돌가루가 무거워 바닷물에 쓸려 다니며 굴속에 들어가 굴이 모

두 죽고 새로 돋지도 못한다는 말을 실감했다. 검은 모래로 뒤덮인 해변은 파도, 파도 검은 색이었다. 자석 챙기는 것

을 깜빡하여 조그만 돌멩이와 검은 모래를 집으로 가지고 와 자석을 대 보았더니 돌멩이가 철썩 붙어서 떨어지지 않

았다. 검은 모래는 떼어내느라혼났다. 물에 씻어도떨어지지를않아휴지로일일이다닦아냈다.

찢겨진 봉화산과 달리 소연평도는 새들의 천국이다. 숲에선 꾀꼬리 10여 마리가 집단으로 날고 있고 유리딱새, 바람

까마귀 등이 보였다. 심지어 까마귀가 매를 공격하는 진기한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일명‘갈매기섬’이라 하는‘거섬’

에는 5000여 마리의 괭이갈매기가 번식을 하고 있고, 검은머리물떼새도 낯선 이들의 방문을 경계하고 있었다. 본도

인 소연평도와 물이 빠지면 연결되는 아주 가까운 곳에서 새들이 산란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한쪽에서는

섬주민들이고구마를농사를짓고한쪽에서는새들이아기새를키워사람과새들이함께어우러져살아간다.

▲ 김금전(바다) 파랑교사

내지 4도16p 1도140p 2012.10.24 9:31 AM 페이지57 100 2400DPI 175LPI C M Y K

Page 58: 2 출력용 내지 4도16p 1도152p

58 대연평도·소연평도

이튿날 아침, 어제 본 천연기념물 제 323호이며 멸종위기종 1급인 매의 둥지를 볼 수 있을까 하여 해안가 절벽으로

갔다. 까마득한얼굴바위절벽중간에자생하고있는동백나무군락지를살펴보고주위를돌아보는순간매가날았다.

눈앞에 보였다 사라졌다를 반복하는 매를 보고 나무꾼은 둥지가 노출될까봐 경계하는 행동이라 하였는데 끝내 둥지

는발견하지못했다.

티타늄 광산피해도제대로복구되지않았고, 포격 이후연평도에만관심이집중되고, 어획량과관광객은줄어만가고

있는소연평도, 어떻게해야그곳에살고있는분들께진정으로도움이되는것인지알수없어막막했다.

▲ 티타늄채석으로잘려나간봉화산의처절한모습 ▲ 채석장에서 생긴 검은 돌가루가 해변을 온통 뒤덮어‘검은해변’이라

불러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해변의 모래를 하얀 종위위에 올리니 새카

만모래빛깔이더선명하게눈의띤다.

내지 4도16p 1도140p 2012.10.24 9:31 AM 페이지58 100 2400DPI 175LPI C M Y K

Page 59: 2 출력용 내지 4도16p 1도152p

파랑2기보고서 59

세 번째 섬 취재울도 ·지도

내지 4도16p 1도140p 2012.10.24 9:31 AM 페이지59 100 2400DPI 175LPI C M Y K

Page 60: 2 출력용 내지 4도16p 1도152p

60 울도·지도

지난 16일 인천연안여객선터미널. 덕적도로향하기위해부두로나섰다. 한 켠에는해양호가묶여있었다. 덕적군도내섬들을

오가며 주민들과 고락을 함께했던 해양호는 이제 더 이상 파도를 헤치지 못했다. 덕적도에서 내리니 나래호가 반겼다. 지난해

부터 해양호를 대신해 덕적군도의 발이 돼 주는 나래호는 한 시간 30분을 달려 울도에 도착했다. 울도항에 내리자 길게 펼쳐

진 방파제가 눈에 들어왔다. 방파제 옆으로는 코발트빛 바닷물이 밝게 빛났다. 그 옆으로는 곱게 빻아놓은 듯 한 하얀모래가

파도에 촉촉하게 젖어 있었다. 앞으로는 마을이 보였다. 집은 20채도 되지 않는다. 사람들의 때를 타지 않은, 자연의 모습을

간직한 낙도의 모습이었다. 주민들은 낚시에 쓸 그물 손질에 한창이었다. 몇몇은 시장에 내다 팔 잡어들을 말리고 있었다. 한

가로운어촌마을의풍경그것이었다.

동방파제와바지락

울도항에서부터 쭉 펼쳐지는 동방파제는 마을을 길게 에워싸고 있는 모습이다. 꽃게잡이 어선의 휴식처이기도 한 동방파제는

이곳울도주민들에게많은변화를가져왔다. 그 첫 번째가바지락이다.

울도 주민들은 간조 때 갯벌에 나가 바지락을 채취한다. 많지는 않지

만 바지락은 소일거리로, 지역 주민들의 주요 소득원으로 자리 잡았

다. 젓갈을 담가 팔기도 한다. 바지락은 10여 년 전 동방파제가 생긴

이후부터 잡히기 시작했다. 주민들은 방파제 성 이후 물의 흐름 변화

와 그에 따른 영양소 축적, 갯벌 퇴적 등 바지락의 생태 요건을 갖췄

다고생각하고있다.

주민들은 보다 많은 바지락을 채취하기 위해 양식을 하고 있다. 두 곳

에 지점을 두고 종폐를 뿌린 후 1년에 한 지점씩 번갈아 가면서 조업

하는방식이다.

쓸려나가는 섬의 자락…'아름다운 가치'지켜야

관광객발길적어주민무관심멀리내다보고보존정책세워야

2012년 6월 27일(수) 인천일보보도

▲파랑기자단이울도에서마을주민을취재하고있다.

내지 4도16p 1도140p 2012.10.24 9:31 AM 페이지60 100 2400DPI 175LPI C M Y K

Page 61: 2 출력용 내지 4도16p 1도152p

파랑2기보고서 61

주민 문경우(68) 씨는 "주민 대부분이 놀래미, 우럭 등 잡어를 잡거나 바지락을 잡아 생계를 잇고 있다"며 "직접 내다 팔기 보

다는아는사람들위주로주로팔고있다"고 말했다.

안타까운모래유실

울도의 변화는 한 가지 더 있다. 바로 모래 유실이다. 마을 앞 해변가의 모래사장은 여느 섬들에 비해 그 면적이 작다. 울도

북망산 뒤 백사장. 울도에서 가장 넓은 백사장이다. 모래 유실을 막기 위해 설치된 안전펜스들은 전부 쓰러져 반쯤 모래에 덮

여있다. 안전펜스에도불구하고모래가쓸려나가고있다는증거다.

모래가 유실되는정확한이유는분명하지않다. 마을 주민들은동방파제조성이후조류변화에따라모래가유실되고있다고

보고 있다. 환경단체 관계자들은 울도 주변 선갑도 인근에서 진행 중인 해사 채취의 영향으로 보고 있다. 이 모든 게 복합적

으로작용했을수도있다. 어쨌든중요한건울도의모래가유실되고있다는점이다.

섬에서 모래는 가장 중요한 관광자원이다. 그런 모래가 정확한 원인도 모른 채 대책 없이 쓸려나가는 상황이다. 주민들은 크

게신경쓰지않는다. 워낙 낙도라관광객이극히드물기때문이다. 마땅한 민박시설도슈퍼조차갖추지못했다. 이런 주민들에

게관광자원은먼나라이야기다. 하물며 관광활성화를위해모래를지키자니이건더욱먼이야기다.

주민 김정배(64) 씨는 "피서철이라고놀러와봐야이곳출신자녀들"이라며 "울도는 관광과거리가멀다. 당연히 주민들은모래

유실에대해큰관심이없다"고 말했다.

이 부분은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맑은 바닷물, 고운 모래, 울창한 수풀. 울도는 그 어느 섬 못지않게 아름다운 곳이다. 현재 제

대로 된 관광 인프라를 갖추고 있지 않아 빛을 보지 못하고 있지만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는 섬이다. 잠재력 높은 섬이 관

▲울도의목넘이해변. 바닷물이맑은울도는고운모래와울창한수풀이자랑거리인아름다운섬이다.

내지 4도16p 1도140p 2012.10.24 9:31 AM 페이지61 100 2400DPI 175LPI C M Y K

Page 62: 2 출력용 내지 4도16p 1도152p

62 울도·지도

리부실로가장중요한경쟁력을잃고있는형국이다.

장정구 인천녹색연합사무처장은 "섬의 가치는 그 특유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보전하면서 지켜나갈 때 찾을 수 있다"며 "울도의 모래 유실은

바로 앞만 내다본 행정기관의 근시안적인 정책에서 비롯됐다고 생각

한다. 지역을위해필요한것이무엇인지고민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재필인천일보기자

▲ 울도의 숲길. 울창하게 우거진 숲길이 찾는 이들에게 상쾌함을

선물한다.

내지 4도16p 1도140p 2012.10.24 9:31 AM 페이지62 100 2400DPI 175LPI C M Y K

Page 63: 2 출력용 내지 4도16p 1도152p

파랑2기보고서 63

2012년 06월 27일(수) 인천일보보도

덕적군도내폐교들이활용방안을찾지못한채방치되고있다.

지난 16일 옹진군 덕적면 울도리에 위치한 덕적초등학교 울도 분교. 폐교된 이곳에는 유리창이 여기저기 깨져 널려 있었다.

풀들이무성하고거미줄도많이쳐진채무분별하게방치돼있었다.

울도 분교는 25년 전까지만 해도 섬의 교육을 담당하던 곳이었다. 하지만 학생 수 감소로 결국 폐교됐다. 덕적군도 내에는 울

도 분교 외에도 지도, 백아도, 덕적도 서포리 분리, 소야도 등의 학교가 폐교됐다. 그중 활용되고 있는 폐교는 덕적면 소야도

한곳뿐이다.

강원도평창은폐교를지역문화예술공간으로활용하고있다.

덕적군도 주민들도 폐교를 지역을 위한 시설로 활용하길 바라고 있다. 특히 울도 주민들은 폐교를 보건소로 활용하길 바라고

있다.

울도리의 한주민은 "울도에는보건소가없어주민들이어려움을겪고있다"며 "개인 사유지이기때문에활용하기어렵지만옹

진군에서나서폐교를보건소로만들어줬으면하는게주민들의바람"이라고말했다.

이현주(세원고1)

"폐교 방치 … 보건소로 재활용 했으면"

내지 4도16p 1도140p 2012.10.24 9:31 AM 페이지63 100 2400DPI 175LPI C M Y K

Page 64: 2 출력용 내지 4도16p 1도152p

64 울도·지도

상수도관 누수 … 일주일에 이틀만 물 구경

2012년 06월 27일(수) 인천일보보도

상수도관문제로울도주민들이물부족문제를겪고있다.

지난 16일 현재 울도 주민들은 지하수를 식수로 이용하고 있다. 지하수는 물탱크에 모여 상수도관을 통해 마을 전체로 흘러

들어간다. 수도 설비 계획상 주민들은 24시간 내내 물을 공급 받을 수 있다. 하지만 계획과 달리 울도 주민들은 물을 제대로

공급받지못하고있다.

10여년 전 쯤 상수도관연결공사를했지만누수현상이발생해물공급이원활하지않다고주민들은입을모았다. 수 차례 보

수공사를실시했지만문제는해결되지않았다.

때문에 울도 주민들은 현재 일주일에 이틀 수요일과 토요일에, 그것도 2~3시간 씩 밖에 물을 공급 받지 못하고 있다. 부실한

상수도관 때문에 주민 전체가 물 부족 문제를 겪고 있는 셈이다. 주민들은 관할인 옹진군에서 보다 관심을 갖고 문제를 해결

해주길바라고있다.

울도리 이장 정광성(77) 씨는 "군에서 지하수 관정을 추가로 파는 것을 승인했지만 가장 중요한 상수도관 보수공사에 대해서

는 이렇다 할 계획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궁극적인 문제는 상수도 문제인 만큼 해당 문제를 군에서 하루 빨리 해결해 주

길바라고있다"고 말했다.

이익희(세일고1)

내지 4도16p 1도140p 2012.10.24 9:31 AM 페이지64 100 2400DPI 175LPI C M Y K

Page 65: 2 출력용 내지 4도16p 1도152p

파랑2기보고서 65

2012년 06월 27일(수) 인천일보보도

지난 16일 청소년인천섬바다기자단은 붉가시나무의 북한계지 '납도'를 방문했다. 인천시 옹진군 백아면 지도리 인근에 위치한

무인도납도에는붉가시나무 2그루가서식한다.

붉가시나무는 남부지방 난대림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남 함평군 대동면 기각리에 위치한 붉가시나무는 한반도

붉가시나무의 북한계지로 천연기념물 제110호다. 그런데 2001년 민속식물연구소 송홍선 소장이 납도에서 붉가시나무를 발견

하면서붉가시나무의북한계지는납도로바뀌었다.

납도에 위치한두그루의붉가시나무중한그루는밑동에서줄기가넷으로갈라졌다. 나무줄기가안으로꺾여나무전체가둥

그런모양을보인다. 나뭇잎은긴타원형으로끝이뾰족하다.

지도리 주민 박철심(57)씨는 "내가 태어날 때부터 납도에 붉가시나무가 있었다"라며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보호됐으면 좋겠다"

고 말했다.

이하영(인일여고2)

▼ 납도의붉가시나무

"납도'붉가시나무'도 천연기념물 지정을"

내지 4도16p 1도140p 2012.10.24 9:31 AM 페이지65 100 2400DPI 175LPI C M Y K

Page 66: 2 출력용 내지 4도16p 1도152p

66 울도·지도

화려했던옛날을추억하며

2-30년 전 번영 이뤘지만, 어획량 줄며 크게

변해…

"예전에는 이 앞바다에 배가 얼마나 많았다구. 꽃게잡이하고,

꽃새우잡고, 어획량이 많았지. 하지만 지금은 바다수입원이

크게 줄었지." 울도 노인회장 김상식(75)씨가 말했다. 현재

울도는 20가구가 살고 있다. 낚시배를 소유하고 있는 가구가

3가구, 나머지 주민들은 잡어나 바지락 등을 캐는 것이 전부

이다. 지금 실질적으로 어업에 종사하고 있는 울도 주민들은

없다.

16일 옹진군 덕적면에 위치한 울도를 찾았다. 과거 울도는

덕적면에 위치한 섬들 중 어획고가 가장 높고, 소득이 높기

로 알려진 섬이다. 1985년에 편찬된 덕적도사에 의하면 '울

도어화' 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항구로써의 번영을 이루었다.

‘울도어화’라는 말은 항구에 떠있는 고깃배들의 불빛이 마치

만개한꽃처럼보이는모습을빗대어한말이라고한다.

김씨는 "꽃게어시장이 열릴 만큼 어획량이 많았고, 조기, 갈

치 등의 고기들이 많이 잡혔다. 그러나 점점 어획량이 줄면

서 울도 주민들이 운영하는 배들도 별로 없다. 그리고 사람

들도 많이 육지로 가서 그만큼 인구도 줄었다." 라고 말했다.

또 그는 울도의 과거를 회상하며 아쉬움을 토로했으며, 많이

변화된 모습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박윤희(연수여고2) 청소년기자

길이길이보전되라, 울창한울도야

파랑기자단은 6월 16일 웅진군 덕적면에 위치한 울도의 당

산에 도착했다. 울도의 중심에 위치한 당산은 입구부터 아름

드리나무들이울창함을뽐냈다.

산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빠알간 뱀딸기와 산딸기를 비롯하

여 산부추, 소사나무, 산초나무등 다양한 식물들을 볼 수 있

다. 길을 계속 걷다보면 상산, 꾸지뽕, 이팝나무 같은 평범하

게생긴나무들을볼수있다. 평범해 보이는이나무들이남

쪽에서 주로 자라는 식물이라는 점은 이 나무들을 다시 한

번보게한다.

산의 중턱에서 기자단은 성인 남성 세 명이 끌어안을 크기의

거대한 소사나무를 볼 수 있다. 140년가량 된 고목에 대해,

마을주민들은 이곳에서 몸과 마음이 깨끗한 여자를 재관으로

하여소를제물로바치던당제가행해지던곳이라고한다.

이에 대해 민속식물연구소 송홍선 소장은“이렇게 큰 소사나

무는 본적이 없으며 당제를 지내던 풍습에는 역사적 의의가

있다.”며“소사나무는 보전 가치가 있고, 더불어 소사나무가

위치한 당산도 울창한 상태로 보전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

다.

김형준(안양관양고2) 청소년기자

'파랑'의 취재기 울도

◀노인회장김상식(75)씨

▶ 당제를 지내던 소사나무는 남

자 세 명이 끌어안아도 모자를 만

큼크키가컸다.

내지 4도16p 1도140p 2012.10.24 9:31 AM 페이지66 100 2400DPI 175LPI C M Y K

Page 67: 2 출력용 내지 4도16p 1도152p

파랑2기보고서 67

“물부족해결위해선옹진군의지원필요해...”

인천광역시 옹진군 덕적면 울도 주민들이 물 부족 문제로 어

려움을겪고있다.

울도는 현재 지하수를 물탱크에 받아 일주일에 이틀, 각 두

시간 씩 주민들에게 공급하고 있다. 일주일에 이틀 밖에 물

을 공급받지 못해 주민들은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주민들은

물 부족으로 샤워도 이틀에 한 번씩 밖에 못할 정도다. 작년

까지만 해도 울도는 물 부족을 겪지 않았다. 주민들은 물 부

족의이유를두가지로꼽았다.

첫째는 화장실의 수세식화다. 재래식 화장실을 수세식 화장

실로 교체했고 이 때문에 물 수요가 늘었다는 것이다. 둘째

는 상수관의 균열이다. 상수관에 균열이 일어났고 이 틈새로

물이 새고 있다는 것이다. 주민들은 옹진군에서 물 부족 문

제해결에적극나서줄것을바라고있다.

울도 주민 장기자(71)씨는“요전에도 배수관 문제로 다시 공

사를 했는데 아직도 물이 새어나가 여전히 문제가 되고 있

다”며“배수관 재공사에 대한 옹진군의 보다 많은 지원이 필

요하다”고말했다.

이대성(안산강서고1), 정주찬(안산강서고1) 청소년기자

울도의방파제, 바지락을만든다.

울도의방파제가지역주민들에게바지락을선물했다.

"환경적인 큰 변화는 있지만 주민들에게 악영향을 준 것 같

지는 않습니다." 울도 마을노인회장인 김상식(75)씨의 말이다.

울도 주민들은마을앞갯벌로바지락을캐러간다.

10년 전 방파제가 생기면서 바지락이 마을 앞 갯벌에서 나기

시작했다. 과거 울도 항이 서해안의 어항으로 채택되면서, 그

곳에 입지조건을 맞추어 주기 위해서 방파제를 설치하게 되

었다. 방파제가 조성되기 전 바지락은 없었다. 주민들은 방파

제 때문에 영양분 높은 갯벌이 쌓이면서 바지락의 서식 환경

을조성한것으로보고있다.

울도 주민들은 현재 기존 잡어를 통해 수입을 얻던 방식과

더불어 갯벌에 바지락의 파종을 뿌려서 그것을 취하는 형식

으로수익을얻고있다.

마을 주민인 정병우(45)씨는“방파제가 악영향보다는 좋은

영향을주는것같다.”라고말했다.

이황진(인제고2), 정찬교(인천고1) 청소년기자

◀울도방파제

내지 4도16p 1도140p 2012.10.24 9:31 AM 페이지67 100 2400DPI 175LPI C M Y K

Page 68: 2 출력용 내지 4도16p 1도152p

68 울도·지도

밥은못먹어도물없이는못살지

울도리, 상수도부실공사로물새어나가...

인천시 옹진군 덕적면 울도리 주민들이 상수도 부실공사로

담수부족을 겪고 있다. 16일 울도 각 가정을 확인한 결과 각

가정물탱크는 70%정도밖에물이차지못했다.

한 울도 주민은 "이틀 전에 물을 받아놨었는데, 아침에 보니

물이 반밖에 남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주민들이 담수 부족을

겪는 이유는 10년 전 설치한 낡은 상수도관으로 물이 새기

때문이다. 울도는 작년부터 올해까지 세 차례에 걸쳐 상수도

보수 공사를 했지만, 전혀 해결되지 않았다. 이뿐 아니라. 두

군데의 지하수 관정 중 한 곳이 고장이나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물이 물탱크로 저장되면 일주일에 수요일

과토요일에두번, 두 시간 모터로물을끌어올려각가정으

로공급된다.

과거 옹진군 울도는 약수물을 직접 길어다 먹고, 덕적도에

보낼 정도로 물이 풍부했던 곳이다. 옹진군은 울도의 물 부

족 피해를 대비해, 지하수 관정을 하나 더 파내기로 결정했

다. 이에 울도 주민들은 담수 부족문제가 조금이나마 해소될

거라고기대하고있다.

울도 어촌계장 정광성씨는 "지하수 관정 설계는 이미 끝났다.

군에서한달내로건설날짜가잡힐예정이다" 라고 말했다.

이예진(숭덕여고2) 청소년기자

버려지는폐어구 - 울도가울다

울도가방치된폐어구때문에몸살을앓고있다.

16일 울도의 물양장에 폐어구가 방치돼 200m 가량 넓게 방

치되고 있다. 미관 상 보기 좋지 않아 관광적인 이미지를 떨

어드릴 수 있다. 바다가 범람하거나 태풍이 오면 폐어구가

바다에쓸려내려갈수도있다.

페어구가 바다로 흘러 들어가면 배에 스크류를 감아 고장을

일으키거나 어류들의 피해를 불러일으킨다. 폐어구의 철, 구

리, 납 등 중금속이바다속으로스며들기도한다.

울도의 주민들은 옹진군에서 폐어구 수거에 적극 나서주길

바라고있다.

울도의 주민 장기자(72)씨는 "1년에 한 두번씩 옹진군에서 폐

어구를 수거하러 오긴 하는데 폐어구 양은 많고 수거해 가는

양은적다"며 "자주 왔으면좋겠다"고 말했다.

장호준(동인천고1) 청소년기자

▲지하수를받아놓는물탱크 ▲울도에살고계신장기자어르신과인터뷰를하고있다.

내지 4도16p 1도140p 2012.10.24 9:31 AM 페이지68 100 2400DPI 175LPI C M Y K

Page 69: 2 출력용 내지 4도16p 1도152p

파랑2기보고서 69

제 기능못하는폐교, 주민들아쉬움남아…

울도에서 가장 좋은 자리에 위치하고 있는 덕적초등학교 울

도분교가폐교후활용되지못하고방치되고있다.

16일, 파랑기자단은 울도분교를 찾았다. 입구에서부터 학교

전체가 풀로 뒤덮여있었다. 유리창은 깨져있고 거미줄이 많

이 쳐있어 오랫동안 방치되어있었다는 것을 한눈에 알아볼

수있었다.

울도분교는 약 25년 전, 학생 3명, 선생님 1명이라는 학생부

족문제로 폐교되었다. 폐교 전에는 울도분교가 마을사람들이

학교운동장에서 여러마을행사를 하는등 마을의 중심지역할

을했다.

폐교가 된 후에는 몇 년 동안 항만공사의 사무실로 이용되었

으나 그것도 잠시였고 현재는 약 10년 동안 방치된 채로 남

겨져 있으며 3년 전에는 건물마저도 개인소유로 넘어갔다.

옹진군에서는 울도분교에 보건소를 지으려고 하였으나 토지

소유자의거절로보건소건축이진행될수없었다.

다른 지역에서는 폐교를 지역문화와 경제발전으로 활용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 그 예로 강원도 평창군이나 덕적면의 소

야도의 경우에는 폐교를 지역사회의 커뮤니티공간으로 활용

하면서지역의자생력을기르는중이다.

울도의 노인회장님(75세)은“울도에는 보건소가 필요하고 꼭

지어야 하는데 터가 마땅치 않아 가능하면 마을의 중심에 위

치하기도 한 폐교에 지었으면 좋겠습니다."라며 아쉬움을 남

겼다.

서지은(인천해송고2), 조아영(작전여고2) 청소년기자

방파제, 눈총 받는이유

배들의 중간 기착지로 이용되는 방파제가 마을 주민들에게

탐탁지않게여겨지고있다.

울도 방파제는 약 500m길이로 인천항 다음으로 섬 중에서

는 가장 긴 길이이다. 섬의 해안을 넓게 사용하기 위해 방파

제를쌓았다.

마을 주민 A씨는“배들 들어오는 시간이면 우린 다 자는 시

간인데 그 사람들이 마이크 쓰면 다 잠에서 깨지, 거기다 옛

날엔 자릿세도 주고, 어망처리로도 돈도 주고 그랬는데 지금

은 준다고만 하고 주지도 않아. 그 사람들 여기에 쓰레기 버

리고 뒤처리 안하면 그거 다 마을 주민들이 치워야 한다고,

질서만 잘 지켜주면 우리도 뭐라고는 안 해.”라며 탐탁지 않

게이야기했다.

섬을 이용하는 선박들의 주의 깊은 태도와 질서유지가 조속

히필요한실정이다.

이풍민(인천외고1) 청소년기자

▲폐교되어건물만남아있는울도의덕적분교

내지 4도16p 1도140p 2012.10.24 9:31 AM 페이지69 100 2400DPI 175LPI C M Y K

Page 70: 2 출력용 내지 4도16p 1도152p

70 울도·지도

울도항이한눈에보이는당산에오르다.

2012년 6월 16일 인천광역시 덕적면에 위치한 울도에 방문

했다,

선착장에서 내리자마자‘당산’이라고 불리는 산에 위치한 흰

등대가 처음 눈에 확 띄었다. 울도의 치한을 책임지는 파출

소의 옆쪽에 있는 당산을 오르는 등산로를 통해 당산을 올라

갔다. 얼마 가지 않아서 뱀딸기와 특이한 향을 지니고 있는

남부수종인상산이햇빛을받아반짝이고있었다.

조금 더 올라가 보니, 인천의 섬을 대표하는 나무인 소사나

무가 있었다. 평범한 소사나무의 몇 배나 크고, 성인 남자 세

명이 안을 만한 크기로 웅장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그 웅장

한 모습을 뒤로 하고, 조금 더 오르니 이름이 특이하고 웃긴,

꾸지뽕나무와 꽃의 모양이 하얀 쌀밥 같다고 해서 이름 붙여

진이팝나무가군락지를이루고있었다.

꾸지뽕나무와 이팝나무는 서로모습은 다르지만 사이좋게 위

치하고 있어서, 울도의 주민들의 모습을 대표해서 보여주는

것같았다.

이팝나무와 꾸지뽕나무는 등산로 초입에 있었던 상산과 함께

남부지역에서 서식하는 식물인데 특이하게 울도에 서식하고

있어서울도만의특징이라고할수있다,

당산의 정상에 위치한 흰 등대에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오니

상산과 꾸지뽕나무, 뱀딸기 등 많은 식물들이 다시 오라고

작별인사를하는것같았다,

장지웅(인천남고2) 청소년기자

어민들의휴식처, 울도 방파제

울도에는 매우 긴 방파제가 있어 선박의 휴식처가 되고 있

다.

울도항에서 꽃게잡이를 하는 어민 A씨는“자주 이곳에 와서

꽃게를 잡는다.”며“물양장에서 정리할 수 있어 편리하다”고

말했다.

이 방파제는 길이가 약 500m로 인천항을 제외한 외곽의 섬

들중에선가장길며지금의모습이된지 10년가량됐다.

울도는 섬이 활꼴 모양으로, 그로 인해 내륙 쪽 바다의 조류

가 완만해 배가 많이 정박할 수 있다. 또한 인천 섬들 중 최

서단에 위치해 중간 기항지의 역할을 하여 내륙에서 조업을

위해온어선들이밤에머무르다가는곳이됐다.

그래서 이러한 공간을 늘리기 위해 방파제를 길게 쌓아 수십

척이 머물 수 있게 했다. 그리고 배들이 기항지를 쉽게 찾을

수 있게 등대를 입구에 2개, 산 정상에 1개를 설치했다. 또한

조업을 마치고 온 어선이 그물 등을 정리할 수 있도록 물양

장을설치했다.

조태호(계산고1) 청소년기자

◀당산올라가는길에만난연보라빛산부추꽃

내지 4도16p 1도140p 2012.10.24 9:31 AM 페이지70 100 2400DPI 175LPI C M Y K

Page 71: 2 출력용 내지 4도16p 1도152p

파랑2기보고서 71

납도에있는붉가시나무보호가필요하다.

지난 16일 파랑기자단은 지도 옆 무인도 납도에 갔다. 납도

는 옹진군 덕적면 지도리 인근에 있는 섬이다. 붉가시나무는

남방계 식물로 남부지방에서만 볼 수 있다. 그러나 지금은

우리나라 북한계선인 전북 어청도 섬 보다 좀 더 북쪽인 납

도에있다.

붉가시나무는 참나무의 일종으로 겨울에는 유일하게 초록색

잎이 달려있다. 높이는 사람의 키 5배 정도로 약 10m가 된

다. 키가 커서늘푸른나무(상록활엽수)라고도한다.

대동면 기각리에 있는 붉가시나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를 받고 있다. 반면에 납도에서는 보호가 되지 않고 있

다. 송홍선(51) 박사는“붉가시나무가 북한계선 보다 북쪽에

있는 사실 자체가 보호받을 필요가 있고 식물학적으로 큰 의

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또“천연기념물로 지정이 안 되더라

도 최소한의 보호와 간판 정도가 생겼으면 좋겠다.”고 전했

다.

강소현(옥련여고2) 청소년기자

쓰레기문제로골치아픈작은섬의주민들

옹진 군청이 지도 주민의 쓰레기 처리 어려움을 해결해주지

않고있다.

지난 17일 지도의 쓰레기 적환장에선 분리수거가 되지 않은

채쌓아둔쓰레기를볼수있었다.

어촌계장 장기철(75)씨는“자루에 담을 수 없는 부표는 태운

다.”고 말했다. 그러나 환경오염을 이유로 군청이 쓰레기 소

각을제지하여대안을찾지못하고있다.

주민 김종월(55)씨는“음식 쓰레기 처리가 원활하지 않아 바

다에버리는사례가있다. 물 오염이걱정된다.”고 말했다.

900여명의 주민이 있는 덕적도는 육지처럼 쓰레기봉투를 사

용하고 쓰레기차가 다니며 쓰레기 처리가 원활하다. 그러나

20여명의 주민이 있는 지도는 쓰레기가 점차 늘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옹진 군청에 여러 번 쓰레기 해결을 요구하여도 해결해주지

않고예산부족으로소각장설치도되지않고있다.

김종월(55)씨는“쓰레기 문제는 대안이 없어 어쩔 수 없는

가장안타까운섬문제이다.”고 말했다.

김혜인(시흥고2) 청소년기자

▲납도의붉가시나무

'파랑'의 취재기 지도

내지 4도16p 1도140p 2012.10.24 9:31 AM 페이지71 100 2400DPI 175LPI C M Y K

Page 72: 2 출력용 내지 4도16p 1도152p

72 울도·지도

물은 없고 쓰레기는 넘쳐나고… 지도 주민들

의한숨

인천 옹진군의 지도 주민들이 생활용수와 쓰레기 문제로 곤

란을겪고있다.

지도는 인천시 옹진군 덕적면 지도리에 위치한 섬으로 총 11

가구가 살고 있다. 적은 주민 수에도 불구하고 생활용수와

쓰레기를 처리하는 것에 대한 문제가 크다. 옹진군의 즉각적

이지못한대처도문제해결의걸림돌이다.

지난 16일 만난 지도 주민 김종월씨(55년생)는 수돗물에 염

분 농도가 점점 높아지면서 생활용수 이용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김씨는“소금기 때문에 샤워나 빨래를 해도 찝찝하다”며“식

수도 염분이 많아 생수를 사다 먹는다.”고 말했다. 때문에 주

민들은경제적으로불편을겪고있다.

지도 주민들은 과거 무을 구하러 근처 무인도까지 갔었다.

15년 전 수도가 설치돼 상황이 나아지나 싶었지만 수돗물 염

분농도가높아져상황은다시악화됐다.

이런 이유로 이곳에서는 빗물도 귀하다. 염분이 있는 수돗물

대신 생활용수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즘은 비가 내

리지 않아 이것도 어렵다. 비가와도 따로 모아놓을 저장 시

설이없기때문이다.

처리되지 못한 쓰레기도 문제이다. 이곳에는 주민들의 쓰레

기 뿐 아니라 낚시꾼들의 쓰레기 까지 버려지고 있다. 지도

의 쓰레기 적환장에는 올해 초부터 지금까지의 쓰레기들이

쌓여있다. 옹진군의 쓰레기는 연간 4회 분기별로 실시되고

있다. 하지만 지도는연간한두차례밖에이뤄지지않을뿐

더러그조차제대로이뤄지지않고있다.

지도는 인천시 옹진군 덕적면 지도리에 위치한 섬으로 총 11

가구가 살고 있다. 적은 주민 수에도 불구하고 생활용수와

쓰레기를 처리하는 것에 대한 문제가 크다. 옹진군의 즉각적

이지못한대처도문제해결의걸림돌이다.

김씨는“우리 섬이 소규모이다 보니까 쓰레기 처리에 소홀이

하는것같다”며옹진군의적극적인대처를촉구했다.

이지혜(인천디자인고2) 청소년기자

지도의상징연못, 오염 심각해…

인천지도의상징인연못의오염이심각한것으로나타났다.

옹진군 백아면 지도리에 위치한 섬 지도의 중심에는 작은 연

못이 있다. 지도(池島)라는 이름은 바로 이 연못에서 유래되

었다고한다.

그런데 이 연못 주변이 흙으로 매꿔지면서 몇몇 집들의 하수

로로 이용되어 오염이 많이 진행 중이다. 약 40년 전만 해도

지금의 두 배 가량 크기의 연못에 붕어가 살고 아이들의 놀

이 시설로 이용될 정도로 깨끗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현재는

모기의서식지라할수있을정도로방치중이다.

지도 주민들은 연못으로 인한 냄새와 외관 상 문제로 인해

군청에 연못 개발을 의뢰 했으나 연못이 개인의 사유지에 속

해있어사실상불가능에가깝다며안타까움을드러냈다.

지도 주민 김모씨는“2008년부터 섬이 지도리로 승격이 되

었는데 연못 섬(池島) 이라는 이름에 맞게 연못을 정화하여

공원을조성하면좋지않겠냐.”고 하였다.

조수현(인천초은고1) 청소년기자

내지 4도16p 1도140p 2012.10.24 9:31 AM 페이지72 100 2400DPI 175LPI C M Y K

Page 73: 2 출력용 내지 4도16p 1도152p

파랑2기보고서 73

‘지도’가 섬 이름이라구요?

파랑의 세 번째 섬 취재로 찾은 섬‘지도’는 섬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전에 지도라

는 섬이 있다는 사실을 재차 확인하면서 섬 이름의 유래를 알게 되었다. 연못이 있는

섬이라서 지어진 이름이지만 막상 지도에 있는 연못을 확인하고는 그곳에서 보트를 띄

우고 수영을 했었다는 옛이야기는 믿어지지 않았다. 수현이가 기사의 주제를 연못에

두고 취재를 하다가 현재 연못이 사유지라는 사실을 알고 당면한 난관 앞에서 절규하

던모습이아직도생생하다.

지도에 갔던 파랑 친구들은 올해 취재한 섬 중에서 지도에서의 시간을 가장 아름다운

추억으로 기억하고 있지 않을까? 시원하게 물살을 가르며‘붉가시나무’를 찾아 무인도

인‘납도’를 향해 가던 배에서는 우리의 가슴이 확 트이는 듯 했고, 취재가 끝난 후 우

리를‘납도’에 내려놓고 간 배를 기다리는 동안에는 이전에도 이후에도 갖지 못한 우

리만의공감대를느낄수있었다.

저녁 식사 시간은 김종월 부녀회장님이 야외 식탁을 마련해 주시고, 노란 무꽃 장식을 한 간제미회를 내어 주셔서 탄

성을 지르며 먹었는데 매끼 식사시간이 모두 행복했었다. 타지를 방문했을 때 자연이 주는 위안과 기쁨이 큰 몫을 차

지하지만사람이주는인정의손길이더욱그곳을애틋하게한다는걸느낄수있었다.

이제 파랑 친구들은 섬에 가면 기본적으로 물이 부족한 곳이라는 인식 때문에 머리 감는 것도 포기할 줄 안다. 물을

아껴 쓰면서도 미안해지는 마음을 갖는다. 그리고 취재를 하면서 국유지와 사유지에 대한 이해와 사유지가 타지인의

소유가 많다는 현실을 나름대로 받아들인다. 폐교로 남은 곳에서 예전의 정취를 떠올릴 줄도 안다. 지도에 있는 폐교

터에는 풀이 무성한 가운데 주민이 기르는 닭장이 있었다. 닭들이 우리를 보고 놀라는 모습에 우리도 놀라면서 닭들

▲박인숙(인디안) 파랑교사

▲시원하게갈라지던물살에마음이확트이던납도가는뱃길 ▲매끼탄성을자아내던바다내음가득한지도에서의밥상

내지 4도16p 1도140p 2012.10.24 9:31 AM 페이지73 100 2400DPI 175LPI C M Y K

Page 74: 2 출력용 내지 4도16p 1도152p

74 울도·지도

에게낯선우린어떻게비치고있는지얘기를나누기도했다.

주말에 지도를 찾는 사람들은 대부분 낚시꾼들이다. 선착장 부근에서

낚시를 하던 사람들은 꽤 많이 잡힌 우럭을 손질하여 바위에 말려서

배 시간이 되니까 아이스박스에 넣어 가지고 떠났다. 배를 타고 나

가지않고낚시를하기도하지만배를타고조금멀리로나가낚시를

하는 사람들도 있다. 지도에 있는 발전소는 태양열 발전소라서 취재

일정을 잡았었지만 관계자가 배낚시 손님과 바다에 나가는 바람에

발전소를둘러보지못해아쉬웠다.

마을 뒷산을 넘어가면 펼쳐진 바닷가에는 콩돌이라고 하기엔 좀 큰

자갈밭이 펼쳐져 있었는데 물수제비를 뜨기엔 익숙하지 않은 친구들

인지라 그냥 돌을 주워서 바다에 던지며 편하게 누워서 하늘과 바다

와 갯내음에 만취했었다. 소현이랑 지혜가 커다란 스치로폴에 눈사람

장식을했었지.

기사에 대한 부담감을 내려놓고 마음이 여유로우니까 오히려 뿌듯하

게 기사를 쓰던 친구들이 묵었던 방 처마엔 제비가 집을 짓고 알에

서 깨어난 새끼에게 연신 먹이를 물어다 넣어주었다. 파랑 친구들이 다시 지도를 찾을 날이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일박이일취재일정을더듬으며반드시한번쯤찾게될것같다.

▲ 납도에서 내려오는 길, 순식간에 안개에 휩싸여 일부

분만보이는지도가미지의섬처럼보인다.

내지 4도16p 1도140p 2012.10.24 9:31 AM 페이지74 100 2400DPI 175LPI C M Y K

Page 75: 2 출력용 내지 4도16p 1도152p

파랑2기보고서 75

네 번째 섬 취재자월도

내지 4도16p 1도140p 2012.10.24 9:31 AM 페이지75 100 2400DPI 175LPI C M Y K

Page 76: 2 출력용 내지 4도16p 1도152p

76 자월도

지난 21일 파랑기자들과함께찾은자월도는그시작부터쉽사리우리에게문을열어주지않았다. 해무로 인해인천지역도서

로 향하는 여객선 운항이 잇따라 지연됐기 때문이다. 터미널 안에는 여객선을 기다리는 관광객들과 군인들로 인산인해를 이

루고 있었다. 인천에서 쾌속선으로 1시간이 채 되지 않는 거리에 있어 여름철이면 휴가를 맞아 섬을 찾는 관광객들로 북적인

다.

달맞이축제장소외지인을맞는선착장되다

자월도에 이르면 가장 먼저 맞닿는 곳이 달바위선착장이다. 트럭과 승용차 그리고 짐보따리를 든 할머니, 할아버지들, 낚시가

방을 들쳐 멘 낚시꾼들과 가족과 연인, 친구들끼리 휴가를 즐기기 위해 찾아온 여행객들이 뒤섞여 잠시 어수선하다. 그들을

내려놓고배가떠나고나면섬은다시고요에젖어든다.

달바위 선착장은 둥근 달처럼 생겼다하여 달바위라 불리던 바위가 있던 곳이다. 하지만 지난 70년대 중반 여객선 선착장으로

개발하는 과정에서 매표소와 주차장을 만들기 위해 바위 한 쪽을 깍아내 달바위는 그 이름이 무색하게 높게 솟은 갯바위 형

태로 남았다. 선착장으로 개발되기 전에 달바위는 자월도 주민들이 달맞이 축제를 하며 사람들이 모이던 곳이었다. 하지만 개

발로인해이제는섬으로도착하는사람들과떠나는사람들이모이는역할로그활용이변용된셈이다.

김길수(65·자월3리) 이장도 "어렸을 적 동네 아이들이 다이빙을 하며 놀던 곳이 공사로 인해 사라졌다"며 "달바위 뿐만 아니

라자월도에는공사와개발로인해자연이훼손된곳이많아안타까울뿐"이라는입장을

달빛 아래 고운 모래사장…이제는 흔적만 남아

공사·개발로자연훼손심각

2012년 7월 30일(수) 인천일보보도

◀ 파랑 기자단이 김길수(왼쪽) 자월3리 이장에

게자월도의지명에대한설명을듣고있다.

▶ 해변의 모래 유실을 측정하기 위한 말뚝이 해

변가에서홀로모래유실정도를알려주고있다.

내지 4도16p 1도140p 2012.10.24 9:31 AM 페이지76 100 2400DPI 175LPI C M Y K

Page 77: 2 출력용 내지 4도16p 1도152p

파랑2기보고서 77

모래와의전쟁

자월도는 마음먹고 둘러보면 반나절이면 섬을 일주할 수 있다. 외지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은 장골해수욕장이다. 달바위 선

착장에서좌측으로펼쳐진해안도로를따라가면고운모래가깔린장골해수욕장과큰말해수욕장이나온다.

하지만 이곳해변의모래도조류변화와해사채취로인해모래가유실되고있어안타까움을자아낸다. 실제로 해수욕장주변

에는 바다와 맞닿아있는 해안도로가 조성돼 있어 해안도로조성으로 인해 바닷물의 흐름이 바뀌었다고 추측할 수 있다. 또 인

천과태안사이에서모래채취가이뤄지는것도섬지역모래유실의원인으로추측된다.

장골 해변을 걷다보면 물골을 따라 모래가 쓸려간 흔적을 쉽게 볼 수 있다. 물골이 지난 자리에는 모래사장이 칼로 할퀸 것처

럼모래가깎여있어모래유실의심각성을쉽게확인할수있다.

김성순 자월도 어촌계장은 "백사장을 유지하기 위해 옹진군에서는 2년에 한 번씩 유실된 모래를 복구하기 위한 작업을 반복

하고있다"며 "섬 밖에서모래를실어와다시해변에뿌리는작업을언제까지계속해야할지모르겠다."고 말했다.

모래유실에 대한 원인과 해결책이 나오지 않는 이 작업은 반복될 수밖에 없다. 모래가 유실된 백사장을 다시 복구하기 위해

모래를 뿌리고 있지만 문제는 모래의 질이다. 유실된 모래들은 입자가 곱지만 유실된 모래를 복구하기 위해 뿌려지는 모래는

입자가고르지못하고알갱이가커해수욕을하기에는적절하지않아보였다.

문제는 모래유실에대한원인은아직까지분명치않다는것이다. 모래유실 원인에대한연구가제대로진행된것이없기때문

이다.

장정구 인천녹색연합 사무처장은 "자월도 뿐만 아니라 여러 곳에서 모래유실이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체계적

인 연구가 없다"며 "그러다보니 방파제나 해안도로, 해사채취로 인해 모래가 유실되고 있다는 추측만 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

했다.

김상우인천일보기자

해변을걷다보면물골을따라모래가유실된흔적을쉽게찾아볼수있다.

내지 4도16p 1도140p 2012.10.24 9:31 AM 페이지77 100 2400DPI 175LPI C M Y K

Page 78: 2 출력용 내지 4도16p 1도152p

78 자월도

2012년 07월 30일(월) 인천일보보도

옹진군에서유일하게벌꿀이생산, 판매되는곳이자월도에있다.

옹진군내에서 양봉업의 맥을 잇고 있는 자월농원은 강태원(80)씨가

40년 동안 운영해온 곳으로 현재 80여군의 벌통으로 양봉을 치고

있다. 11월 말부터 2월 중순을 제외한 벌의 산란기 때 아까시, 메밀,

밤, 산딸기 등의꿀을만들어판매하고있다. 40년 전까지만해도이

곳 자월도는 10가구 이상 양봉을 할 정도로 양봉업이 성황을 이루었

다.

하지만 수지타산이 맞지 않아 현재 강씨만 남아있는 상태이다. 강씨

도 최근에는 양봉업을 포기하려고 생각하고 있다. 정부지원이 적고

생산과정도힘들기때문이다.

양봉업은 일찍부터 선진농업국가들이 농업생태계보전과 식량의 안정적 생산을 위해 중요시해왔다. 농업과학기술원 잠사양봉

소재과장 이명렬(54)씨는 "국가농업으로서의 양봉산업은 꾸준히 지속되어 우리 농업의 국제 경쟁력 활보에 일익을 담당할 것"

이라며정부의적극적인지원과관심을당부했다.

장호준(동인천고1) 청소년기자

▲자월농원강태원씨(80)

옹진군내 양봉업 유일… 정부지원 필요

내지 4도16p 1도140p 2012.10.24 9:31 AM 페이지78 100 2400DPI 175LPI C M Y K

Page 79: 2 출력용 내지 4도16p 1도152p

파랑2기보고서 79

"기름값·난방비 비싸 겨울 버티기 힘들어"

2012년 07월 30일(월) 인천일보보도

인천 옹진군 자월도의 주민들이 겨울철에는 섬에 머무르기 힘들다고 한다. 자월도에서 민박을 운영하는 주민 강창모(35세)씨

의 말에 따르면 여름철에는 방이 없을 정도로 손님이 넘쳐나지만 겨울에는 한 방이라도 손님이 들어오면 다행이라고 말하고

있다.

강 씨는 또 "섬이라 기름값과 난방비가 비싸서 여름철 수입만으로 겨울을 지내기 힘들다. 대다수의 주민들은 겨울철에는 인천

으로나간다"고 말했다. 자월도를찾는관광객들이여름철에집중되어겨울철에는수입이거의없기때문이다.

인천 섬의 관광객 수를 분석한 '2012년 월별 관광객 입도 현황'을 보면 작년 여름철의 관광객 수는 72839명 이였으나 겨울철

의관광객수는 7518명으로거의 10배에 가까운차이가나는것으로나타났다.

마을 주민들은 이 같은 문제를 막기 위해 계속해서 회의를 시도하였으나 대부분 외부에서 온 사업가들이라 회의가 제대로 이

뤄지지않았다고한다.

한 피서객 김모씨는 "여행을 좋아하여 자월도를 자주 방문하는 편인데 겨울철에는 낚시 외에 자월도에 굳이 방문하는 경우가

없다"며 "자월도만의특징을살린이벤트나겨울철에도즐길수있는것들이있으면좋겠다." 라고 말하였다.

조수현(인천초은고1) 청소년기자

내지 4도16p 1도140p 2012.10.24 9:31 AM 페이지79 100 2400DPI 175LPI C M Y K

Page 80: 2 출력용 내지 4도16p 1도152p

80 자월도

"명소 유래·재미있는 설화 많이 알렸으면"

겨울철이면 하늬바람이 강하게 불어와 하늬께, 물고기가 많이 노닐어서 어류골, 바위 모양이 시루떡처럼 생겼다 하여 떡바위.

이처럼재미있고독특한유래를가진장소가인천시옹진군자월도에많이있다.

자월도라는 섬 이름도 과거에 이곳으로 유배되었던 사람이 본 달의 색깔이 붉어 자월도라는 이름을 갖게 됐다는 설이 내려온

다.

자월3리 이장 김길수씨(65)는 "옛날부터 장이 많이 섰던 곳이라 하여 이곳을 장골이라 부르고 있다."며 장골의 유래를 설명했

다. 자월3리에 있는 사슴개 지명은 사슴들이 떼를 지어 살면서 장관을 이루어 사슴골이라고 부르다가 사슴개로 변음되어 불

리우고있다고한다.

자월도는 아름다운 자연경관으로 최근 관광객이 점차 늘고 있지만 이러한 지명 유래와 관련된 이야기는 정작 관광지도나 유

인물에는표기되어있지않다.

자월1리 주민 강형명씨(65)는 "섬을 방문할 관광객들을 위해 자월도 관광지도에 명소의 유래, 재미있는 설화를 표기해 사람들

이자월도의고유한역사문화를비롯, 주민들의삶의모습까지함께알수있으면좋겠다"며 아쉬움을나타냈다.

- 서지은(인천해송고2) 청소년기자

내지 4도16p 1도140p 2012.10.24 9:31 AM 페이지80 100 2400DPI 175LPI C M Y K

Page 81: 2 출력용 내지 4도16p 1도152p

파랑2기보고서 81

자월도의꿀을맛보셨나요?

수지타산이 맞지 않다는 이유로 양봉을 포기한 사람들이 많

은 현실에서 인천지역 도서에서 유일하게 양봉을 지속하는

사람들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옹진군 자월면 자월농장을

운영하고있는강태원(80)씨가 그 주인공이다.

과거 자월도엔 40년 전 10명 정도가 작목반을 구성해 양봉

을 했지만 수지계산이 맞지 않아 지금은 자월농원의 주인인

강태원(80)씨만이 양봉업에 종사하고 있다. 또한 옹진군에는

대청도와 이곳 자월도밖에 양봉을 하진 않지만 대청도의 규

모는 매우 작아 실질적으로는 강씨 한명만 양봉을 하고 있다

고볼수있다.

이곳의 꿀로는 밤꿀, 산딸기꿀, 아카시아꿀, 잡꿀 등이 있는

데 강씨는 '밤꿀은 진하고 색이 어두우며 끝 맛이 씁쓸해 약

으로 많이 쓰인다. 산딸기꿀은 샛노란 색이 특징이며 맛이

새콤한 것이 특징이다. 산딸기꿀과 아카시아꿀은 여러 요리

에 많이 쓰인다. 위장이 허한 사람들은 밥 먹기 전에 꿀을 1

숟갈씩먹는것이좋다.'고 말했다.

자월농원에서 생산하는 꿀의 양은 연간 드럼통 10개 분량에

달하고 순이익으로 2,000만원 정도를 얻고 있다. 꿀은 큰 단

지에 4만원, 작은 단지에 2만원에판매하고있다.

이풍민(인천외고1) 청소년기자

자월도의꿀

오직 소비자와 직거래로만 꿀을 판매하는 곳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현재 자월도에서 양봉업을 하고 있는 강태원(80)

씨는 80여 군의양봉틀을관리하며꿀을생산하고있다.

일반적으로 양봉은 농업에 한 분야로 꿀벌을 길러 사람에게

유용한 꿀, 로열젤리, 화분, 밀랍 등을 생산하는 산업을 말한

다.

양봉은 전국곳곳에서 이뤄지지만 인천시는 강씨만 홀로양봉

을 하고 있다. 대청도의 경우 10군 정도의 소규모 양봉을 하

고 있지만 양봉을 통해 판매를 하는 것은 옹진군에서 강씨

뿐이다. 과거 자월도에서는 많은 가구가 양봉을 했지만 벌의

개 체수가 줄어들면서 현재는 자월농장에서만 하고 있는 것

이다.

자월농장에서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아카시아 꿀 외에도

뒷산에 많이 열리는 딸기와 밤나무를 통해서도 꿀을 만들고

있다. 자월농장의 장점은 중계업자를 거치지 않는 직거래를

통해 시중에서 구하기 힘든 딸기꿀과 밤나무 꿀을 판매 한다

는점이다.

강씨는 "어디가도 이런 꿀은 맛보기 힘들어"라며 양봉을 통해

얻은꿀에대해자부심을느끼며자랑스럽게이야기했다.

정주찬(안산강서고1) 청소년기자

'파랑'의 취재기 자월도

내지 4도16p 1도140p 2012.10.24 9:31 AM 페이지81 100 2400DPI 175LPI C M Y K

Page 82: 2 출력용 내지 4도16p 1도152p

82 자월도

자월도, 아름다운 지명의 원래의미와 위치 되

찾아줘야…

관광홍보물과 인천시에서 발행한 책에 실린 자월도 지명에

대한 유래나 의미가 부실한 것으로 나타나 문제가 되고 있

다.

지난 21일 인천 청소년 파랑기자단이 자월도를 찾았다. 기자

단은 다른 섬과 구별되게 지명에 대한 유래와 전설이 많은

자월도를조사하던중몇가지문제점을발견했다.

자월도를 홍보하는 책자와 자료가 실재와 다르다는 점이 마

을 주민들을 통해 확인되었다. 한반도 창세신화인 마고할미

와 관련된 공기돌부리의 책자 속 위치는 실재와 다르다. 마

을 주민들의 말에 따르면 공기돌부리는 국사당 뒤편에 위치

되었다는 자료와 다르게 진부리의 있는 산속에 있다는 것이

다.

이와 비슷한 예들 중 다싯물은 갯벌에서 담수가 나오는 곳으

로, 한국전쟁 당시 가뭄으로부터 많은 피난민들을 살렸다. 이

곳은 현재 마을 사람들에게도 그 위치가 묘연하다. 하지만

관광책자의 경우는 다르다. 관광안내소에서 무료로 배포하는

책자에는 큰말해수욕장의 옆면에 다싯물이 위치해 있다. 이

곳이 다싯물 선착장인가 아니면 다싯물인가, 처음 이것을 보

는이들에게는혼란을줄수있다는지적이있다.

인천광역시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율곡, 요곡, 어릿골등 마을

의 유래는 전해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오래전부터 버드나무

와 밤나무, 물고기가 많아서 그렇게 부르게 되었다고 마을

주민들은이야기한다.

이에 자월도 장골 주민 강형명(65)씨는“ 지명이 잘못된 것

은 시청 관광과에 연락해서 현재 조사결과물과 섬을 알리는

홍보물의 내용이 실재 지명유래, 위치와 다르다고 말해야지.

그 점을 다시 시정해 달라고 요구할 필요성이 있지 않나해.”

라고말하였다.

이영민(부천시온고2) 청소년기자

과거의흔적, 자월도의지명

사람들 기억 속의 자월도를

찾아보았다.

지난 21일, 짙은 안개를 헤치

고 자월도에 도착한 바다기자

단을 맞이한 것은 달바위 선

착장이었다. 달바위 선착장은

선착장 공사 전에 달모양 바

위가 길게 쭉 뻗어있어 붙여

진이름이다.

이와 같이 자월도의 지명은

독특한 의미와 지역상 특이한 유래를 가지고 있다. 장이 들

어서곤 했다하여 장골, 사금이 많이 나왔다고 해서 이름이

붙여진변낭금등자월도만의지명들이많다.

자월3리 이장 김길수(65)씨는 "어릴 적 다이빙을 하며 놀던

달바위가 선착장 공사로 사라졌다"며 "공사로 자연경관도 훼

손되고놀던곳이사라져아쉽다"고 말했다.

자월도의 여러 지명들의 유래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이제 별

로 남아있지 않다. 두멍부리, 팔선녀 등 몇몇 지명은 그 의미

나 유래가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 지고 있다. 다른 지명

들의유래역시같은처지에놓여있다.

김 이장은 "역사 찾기 사업을 진행하곤 있지만 그 작업이 지

속적으로이뤄지고있지않고있다"며 아쉬움을토로했다.

김남희(인천공항고1) 청소년기자

▲자월도장골마을주민강형명씨

내지 4도16p 1도140p 2012.10.24 9:31 AM 페이지82 100 2400DPI 175LPI C M Y K

Page 83: 2 출력용 내지 4도16p 1도152p

파랑2기보고서 83

사라져가는양잠, 자월농원에서도…

지난 21일, 파랑기자단은자월도의자월농원을찾았다.

자월농원에는 양잠을 하던 뽕나무들과 잠실이었던 터가 늘어

서있었다.

“예전에는 양잠을 본업으로 했는데 지금은 인건비나 물가가

올라서 옹진군에서 지원이 되도 더는 못해.”라며 자월농원

의강태원(79세)씨는 한숨을내쉬었다.

양잠은 과거 자월도에서 특색 있게 해오던 산업이지만 현재

는 합성섬유에 밀려 사라졌다. 강씨는 올해도 조금씩 누에고

치를 키우지만 양잠이 아닌 약용으로 누에를 키우고 있다.

잠실로 쓰던 공간은 개조해 방으로 만들거나 농기계나 벌통

등을보관하는창고로그용도가변해있었다.

과거 강씨는 50여 년 동안 양잠을 해왔다. 하지만 인건비를

감당하기 어렵고 물가상승 등의 문제로 현재는 양잠을 포기

한실정이다.

이에 인천녹색연합 섬 갯벌안내자 박상미씨는“옛날부터 해

오던 전통산업인데 점점 합성섬유에 밀려 양잠이 사라져가니

후손들에게 그 모습을 보여줄 수 없어서 안타깝다.”라며 아

쉬움을남겼다.

조아영(작전여고2) 청소년기자

자월도의재미있는지명유래

“자월도는 독특한 지명이 만은 섬입니다. 떡바위, 공기돌부

리, 장골 등 유래와 설화가 담겨있죠. 그 유래를 알고 섬에

대해 이해하려면 더 알찬 관광이 되지 않을 까 생각합니다.”

자월3리 김길수(64) 이장님의말씀이다.

인천시 옹진군에 위치한 자월도, 이장님의 말씀을 따라 기자

단이 처음 향한 곳은 자월2리의 어류골이다. 고기어에 놀류,

옛날부터 고기가 노니는 곳이라 하여 어류골이라 불리던 곳

이다. 갯벌로 조금 들어가면 아직까지 남아있는 그 흔적을

볼 수 있다. 과거 고기를 잡으러 인위적으로 쌓아놓은 돌들,

지금은 많이 남지 않은 돌살의 흔적 위를 걸었다. 해안가에

정박한 고기잡이 배, 바지락을 캐는 아주머니들, 어류골은 여

전히고기가노니는곳이었다.

썰물로 빠져나간 갯벌 위를 10분가량 걷다보면 하얀 대리석

바위가 모습을 드러낸다. 하얀 인절미를 깎아 놓은 모습이라

하여 떡 바위라고 이름 지어진 이 바위에는 여기저기 깨진

자국과 구멍이 남아있다. 일제 때 등기소의 외부장식으로 쓰

기 위해 이 바위를 사용했다고 하는데 그 흔적이다. 잠시 돌

위에 않아 숨을 고르려니 맨질맨질한 대리석 조각들도 눈에

띈다.

우리가 숙소로 정한 곳은 자월1리의 장골에 위치한 민박이

다. 지금의 장골은 민박과 펜션 슈퍼로 가득한 자월도의 노

른자 땅이 되어 있다. 이곳, 역시 재미있는 유래가 전해진다.

조선시대에는 이곳에 약 300여 호가 모여 살아 큰 부락을

이루게 되었는데 이곳에 항상 장이 서서 장골이라 하게 되었

다고한다.

어느새 장골의 밤이 저물었다. 조선시대 관가에서 근무하던

어떤 사람이 이곳에 귀양을 오게 되어 그 억울함을 붉은 달

을 보며 달랬다는 자월로의 밤. 보름달은 뜨지 않았지만 자

월도의밤은깊어간다.

김형준(안양관양고2) 청소년기자▲자월도장골마을주민강형명씨

내지 4도16p 1도140p 2012.10.24 9:31 AM 페이지83 100 2400DPI 175LPI C M Y K

Page 84: 2 출력용 내지 4도16p 1도152p

84 자월도

관광객 수 증가하나 오히려 주민들 피해 늘

어…

인천지역 도서를 찾는 관광객 수가 첨차 늘어나면서 되려 주

민들의 피해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문제가 되고 있

다.

지난 20일 인천섬기자단은자월도를방문했다.

옹진군에 따르면 자월도를 찾는 2010년 관광객 수는 13,321

명 이던 것이 2011년 에는 32,473명으로 1년 새 2배 이상 증

가 했다.하지만 자월도 주민들은 관광객의 증가를 반가워하

지 않는다. 홍순애(64)씨는“자릿세를 받지 않는 해수욕장에

10명 이상이 와서 텐트 2개치고 민박집에 방 1개를 잡았는데

텐트를 사용한 사람들이 민박집에 와서 몸을 씻는다.”고 하

셨다.“또 이곳은 섬지역이라 식수와 생활용수가 귀하다”라고

했다.

물 값 이외에도 쓰레기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주민 고순네

(49)씨는“간혹 관광객들이 소주, 맥주병, 과자봉지들을 무책

임하게 버리고 가서 자기가 먹은 것을 치우는 최소한 예의를

지켰으면좋겠다.”하셨다.

강소현(옥련여고2) 청소년기자

‘노는것이우선, 쓰레기는나몰라라’

성수기가다가오면서피서지쓰레기문제가대두되고있다.

인천시 옹진군 자월면에 위치한 자월도는 최근 늘어나는 관

광객들로 활기를 띄고 있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심각한 문

제가제기되고있다. 바로 쓰레기문제다.

더군다나 성수기에는 섬내부에서 자체적으로 발생되는 쓰레

기의 양보다 관광객들로 인해 외부에서 유입되는 쓰레기가

훨씬 많아 주민들이 눈살을 찌푸리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관광객들이 음식물 쓰레기를 모래 속에 파묻는 것을 목격했

다는주민의증언은그심각성을잘나타낸다.

특히 이 쓰레기 문제는 텐트장의 기금을 받지 않는 것과 관

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릿세를 받지 않기 때문에 관

광객들이 책임감을 덜 느끼게 되고, 그것이 쓰레기 무단 투

기등을야기한다는지적이다.

자월도 주민인 양 모씨(48)는“관광객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쓰레기를 가져갔으면 좋겠다.”라며“영리적 목적이 아니더라

도올해부터는텐트장기금을받아야한다.”고 말했다.

신해린(백석고1) 청소년기자

내지 4도16p 1도140p 2012.10.24 9:31 AM 페이지84 100 2400DPI 175LPI C M Y K

Page 85: 2 출력용 내지 4도16p 1도152p

파랑2기보고서 85

글씨만인지명설명도필요하다

자월면의 관광안내도가 지명만 있고, 그 유래나 의미에 대한

설명이부족해주민들과관광객들에게아쉬움을사고있다.

자월면의 관광안내도에 장골해수욕장, 목섬구름다리, 독바위,

국사봉 등 4개만이 설명 돼 있다. 지명에 대한 이야기가 전

해져오는대표적인예는떡바위와어릿골을들수있다.

‘떡바위’는 바위가 희고 모양이 마치 시루떡처럼 생겨 붙여

진 이름이다. ‘어릿골’은‘어류골’이라고 하며, 예전부터 고

기가 많이 잡히는 곳이다. 예전에 그물이 없었을 때 독살을

놓아 고기를 잡았다고 한다. 물은 나가고 고기는 나가지 못

하는형식으로아직도그흔적이‘어릿골’주변에남아있다.

위와 같이 이름의 유래들이 있지만 설명이 없는 것에 대해

주민 A씨는“현재 주민들도 그 유래를 잘 알지 못한다. 설명

이 없어서 아쉽다.”고 말했다. 관광객 B씨는“지명 유래를 알

면 관광을 재밌게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설명이 있으면 좋을

것같다.”고 말했다.

정찬교(인천고1) 청소년기자

"자월도, 양봉업으로 산딸기 꿀 맛볼 수 있

어…"

인천시 옹진군 자월도에서 양

봉업으로꿀이생산되고있다.

현재까지 옹진군에서는 대청

도와 자월도 두 곳에서만 양

봉업이 이루어지고 있는 실정

이다. 대청도의 경우 10군의

소규모 양봉이 이뤄지고 있어

판매를 목적으로 하는 양봉은

자월도가 옹진군에서 유일하

다.

지난 21일 인천청소년기자단파랑은자월3리에 위치한한농

원을 찾았다. 자월농원을 40년 전 부터 운영해온 강태원

(80)씨는 80여군 가량의 벌통으로 양봉을 하고 있다. 벌통이

위치한 주변 산지에는 꿀을 모으는데 필요한 산딸기들이 군

락을이루며무성히자라고있었다.

이 농원에서는 평균적으로 1년에 드럼통 10개 정도의 꿀이

생산된다. 대표적으로 산딸기, 아카시아, 메밀, 밤꿀 등이 있

다. 산딸기 밀원은 보통 4-5월에 자월도에서 채취할 수 있

다. 메밀이나, 아카시아의 경우 예외적으로 한 달 기간 동안

충청, 안성, 안산 등에서밀원을채취한다.

자월도는 기후가 충청, 안성, 안산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추워

개화기가늦기때문이다.?5월 초부터 6월까지벌을이동시킨

후 자월도에서 아카시아 밀원은 6월에, 메밀은 가을에 채취

해꿀을만든다.

내년을 대비해 벌통을 새로 분방해 키우고 있는 강씨는 앞으

로 "메밀꽃 밀원을 모으기 위해 백령도로 방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예진(숭덕여고2) 청소년기자

▲자월농원강태원씨

내지 4도16p 1도140p 2012.10.24 9:31 AM 페이지85 100 2400DPI 175LPI C M Y K

Page 86: 2 출력용 내지 4도16p 1도152p

86 자월도

관광객수증가, 하지만한계엿보여

여름철 자월도는 가족끼리 피서를 즐기기 위해 오거나 친구

들과 함께 여행과 낚시를 즐기기 위해 찾는 사람들로 북적인

다.

옹진군 자료에 의하면 이곳에 방문객들은 꾸준히 매년 지속

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증가 추세가 한계를

보이고있다는것으로나타났다.

섬을 방문한 관광객들이 이동할 수 있는 수단이 숙박업소에

서 운영하는 차량에 의지해야 하는 등 교통수단은 버스 한

대만이 유일하다. 관광객들이 관광에 불편을 겪고 있는 것이

다.

관광객인 김영조(48)씨는“1박 2일로 피서오기는 편한데 관광

목적으로오기는좀불편한것같아요”라고말했다.

섬 지역에 보건소 시설이 열악한 것 역시 관광객들이 섬 지

역 관광을 기피하는 또 하나의 요소다. 사고가 발생할 경우

응급환자는 닥터헬기와 배편에 의존해야 하는 문제가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일에는 1대, 주말에는 2대 밖에

배가 다니지 않아 위의 상황이 발생 하였을 때 어려움을 겪

는다고 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한다면 자월도에 관광객 수

증가가계속될것으로보인다.

이황진(인제고2) 청소년기자

자월도의독특한지명

자월도는 독특한 지명과 그에 관한 이야기로 관광객들의 눈

길을끌고있다.

자월도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장골을 볼 수 있다. 장골은 달

바위 선착장과 가장 가까운 마을로 민박집들이 모여있다. 1

리에 위치한 장골은 옛날에 장이 곳이어서 장골이라 부른다.

현재 장이 서진 않지만 지금도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머무르

는곳이기도하다.

2리에는 어릿골이 있다. 어릿골은 어류골 이라고도 부르는데

옛날부터 물고기들이 놀아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이곳

에는 독살의 흔적을 볼 수 있다. 독살은 전통적으로 대나무

와 돌을 쌓아 물고기를 잡는 방법인데 아직도 그 흔적이 남

아있다. 현재도 낚시를 하러온 관광객도 많으며 그물로 고기

를잡으러온사람도있다.

3리에는 서남봉이 있다. 그곳은 조선시대부터 관측소로 쓰일

만큼 자월도가 한눈에 보인다. 자월3리 김길수(65)이장은 자

월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 서남봉 이라며 관광객들이

한번쯤올라왔으면좋겠다며주천했다.

김연재(인천세원고2) 청소년기자

내지 4도16p 1도140p 2012.10.24 9:31 AM 페이지86 100 2400DPI 175LPI C M Y K

Page 87: 2 출력용 내지 4도16p 1도152p

파랑2기보고서 87

파랑기자단, 자월농원에가다

파랑기자단은 7월 21일 옹진군 자월도에 위치한 자월농원을

찾았다.

자월농원을 운영하는 강태원(80)씨는 대청도의 소규모 양봉

업자를제외하면유일한양봉업자다.

언덕을 올라가니 약 80군의 벌통이 줄지어 있었다. 강씨는

뚜껑을 열고 벌통 속을 보여주었다. 틈 없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벌들에 기자단은 감탄을 했다. 강씨는 수벌을 들며“수

벌은 침도 없고 짝짓기 이외에는 하는 일이 없어요”라는 말

에 기자단은“인간이랑 비슷하네요.”라며 농담어린 말을 했

다.

강씨는 여왕벌이 생겨나면 여왕벌을 다른 집에 옮긴다. 그러

면 일벌들이 따라와 또 다른 가족이 생겨나게 된다. 이 과정

을통해강씨는 80군에 달하는많은벌통을가지게됐다.

강씨는 밀원식물로 주로 메밀과 아카시아를 사용한다. 보통

개화시기가 겹치지 않아 각 꽃의 꿀을 딸 수 있지만 시기가

겹칠 때는 잡꿀을 딸 수 있다고 한다. 강씨는 자월도에서만

꿀을 따지 않고 다른 지역에서도 꿀을 딴다. 장씨는“내년에

백령도에서꿀을따러갈거에요.”라고말했다.

내려와서 강씨는 꿀을 조금 주었다. 아카시아, 산딸기, 밤 꿀

이었다. 진하고 달콤한 꿀의 맛에 기자단은 연신 마셨다. 밤

꿀은 쓴맛이 있어 약재로 사용된다. 꿀은 종류에 관계없이

작은통 2만원, 큰 통 4만원이며택배로도이용가능하다.

조태호(계산고1) 청소년기자

겉으로만알면다쳐요

자월도에서는 독특한 지명과 유래가 많지만 유래를 쉽게 접

할수없다.

자월도의 대표적인 독특한 지명은 바위의 모양이 시루떡 같

은 떡바위. 하늬바람이 불어 춥기로 유명한 하느께가 있다.

자월 3리 이장 김길수(64)씨는“ 떡바위에는 대리석이 많이

있어서 일제시대때 강제로 채석을 하였는데 그때의 채석을

하기 위해 한 폭탄의 흔적이 아직까지 남아있다고 한다.”이

어“하늬께는 마을이 북쪽을 향해 있어 겨울철이면 하늬바람

이 불어와 춥다. 그래서 북쪽이 남쪽보다 춥기 때문에 작물

수확이남쪽보다 10일~15일 늦는다.”

이러한 지명 유래를 자월도에 사시는 마을 사람들도 정확히

모르고 있다. 자월도 주민 A씨는“지명에 대한 유래가 잊혀

지고 있다. 관광객들과 마을주민들한테 자월도를 더 알리기

위해 웅진군은 자월도를 소개하는 지도에 지명에 관한 유래

를함께제시해야한다”라며아쉬워했다.

이대성(안산강서고1) 청소년기자

내지 4도16p 1도140p 2012.10.24 9:31 AM 페이지87 100 2400DPI 175LPI C M Y K

Page 88: 2 출력용 내지 4도16p 1도152p

88 자월도

자줏빛달섬, 자월도

어린 시절 우리 동네에 이사 오신 만신이 한 분 계셨는데 그분이 자월도에서 오셨다는

그 이유 하나 만으로 자월도는 무서운 섬이 되어 버렸다. 어쩌다 창문 너머로 들여다

본 제단에는 울긋불긋한 꽃으로 장식이 되어 있는 할아버지의 그림이 있고 그 앞에 제

물이 놓여있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임경업장군 화상이 아닌가 생각되는데 어릴 때는

왜그렇게무서웠는지모르겠다.

그런 자월도에간다니이젠두려움보단호기심이더했다. 답사 가기전친구에게자월

도의 둘레길이 걸을 만하다는 것과 특이한 지명을 많이 가지고 있고, 꾸지뽕나무 군락

지가있고, 양잠을했던집이있다는정보를얻었다.

7월 7일 답사 차 연안부두에서 한 시간 10여분 걸린 자월도 선착장에 내리니 마음이 아주 평화로웠다. 조용하고 깨끗

한 섬 분위기와 반짝반짝 빛나는 나무들은 단숨에 자월도를 가슴 속에 들여놓았다. 친절하고 입담 좋으신 버스기사님

과 갑자기 들어선 우리에게 성심껏 이야기를 들려주신 소방공무원, 처음엔 무뚝뚝 하셨지만 나중엔 꿀벌들까지 모두

보여주신 9남매집의 강태원 할아버지, 모두 자월도를 빛나게 해 주셨다. 21일 본 취재에서 자월도는 우리의 입섬을

쉽게허락하지않았다. 자욱한해무를헤치고어렵게들어선자월도는또다른매력이었다.

자월도는 섬 이름부터 달과 관련되었고, 선착장 이름도 달바위선착장이다. 조운선을 운반하던 아전이든, 귀양살이 하

던 사람이든 모두 밤하늘에 자줏빛으로 빛나는 둥근 달을 보아 자월도라 했고, 달바위는 보름달이 뜰 때는 달맞이를

하면서 소원을 빌던 바위이고, 달바위선착장은 바로 달바위에 선착장을 만들어 달바위선착장이란 예쁜 이름을 얻었다

고한다.

자월도에는 달바위 외에도 바위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전해지고 있다. 임경업장

군과 연관이 있는 팔선녀바위, 마고할미

공깃돌바위, 학대 받던 하녀가 빠져 죽

었다는 하녀바위, 수십 년 묵은 뱀이 있

어 근처에만 가면 물려 죽는다는 죽바

위, 바닷물이 빠지면 거북의 모습을 한

바위가 나타난다는 북어녀, 생긴 모양이

켜켜이 앉은 시루떡 같다는 떡바위 등이

다. 고향에도 마고할미 공기돌이 있었다.

▲ 김금전(바다) 파랑교사

▲ 선착장에 내려 자월도로 들어가는 길에 만난 깨끗하고 아름답던 해변 풍경 덕분에 마음이

평화로워졌다.

내지 4도16p 1도140p 2012.10.24 9:31 AM 페이지88 100 2400DPI 175LPI C M Y K

Page 89: 2 출력용 내지 4도16p 1도152p

파랑2기보고서 89

지금은 시화방조제 공사로 없어졌지만 커다랗고 둥글둥글한 바위 다섯 개가 일정한 간격으로 벌어져 있어 마치 공기

놀이 하려 돌을 뿌려놓은 듯했다. 자월도에서는 원형 그대로 볼 수 있기를 기대하였는데 길이 없어 가지를 못한다는

이장님의말씀을듣고많이아쉬웠다. 또한 공깃돌도 세개만확인을하셨다한다. 한 개는 청년들이 예전에힘자랑을

하기 위해 벼랑 아래로 떨어뜨려 깨졌다고 한다. 떡바위에서도 대리석이라고 주어온 돌멩이가 대리석이 아니라 그냥

짱돌이라고할때의허탈함이란…

마을과 골짜기 이름도 특이하고 정감 있는 것이 많다. 사금이 많이 났다하여 변낭금, 사슴이 많이 뛰놀았다는 사슴개,

한국 전쟁 시 심한 가뭄에 먹을 물이 부족했는데 개펄에서 민물이 솟아 그 물을 길어다 먹었다는 다싯물, 목수들이

사용하는 먹통과 비슷하다는 먹통도, 대장장이들이 많이 살아 풀무가 많다는 분무골, 버드나무와 밤나무가 많은 유골,

고기가뛰노는어릿골, 하늬바람이강하게불어다른곳보다추운하니께등등.

그러나 지금은 그 유래를 알고 있는 사람들이 점점 적어지고 있다. 고향의 지명도 왜 그런 이름이 붙었는지 까닭을

알고싶은곳이많은데궁금증을해소하지못했다. 자월도도그렇게되지않을까안타깝다.

▲ 본격적으로취재를하기전에모둠아이들과취재계획을세우고있다. ▲ 자월농원에서 오랫동안 양잠, 양봉사업을 해오신 강태원 할아버지가

기자단에게벌통을보여주고계신다.

내지 4도16p 1도140p 2012.10.24 9:31 AM 페이지89 100 2400DPI 175LPI C M Y K

Page 90: 2 출력용 내지 4도16p 1도152p

90 세어도

다섯 번째 섬 취재세어도

내지 4도16p 1도140p 2012.10.24 9:31 AM 페이지90 100 2400DPI 175LPI C M Y K

Page 91: 2 출력용 내지 4도16p 1도152p

파랑2기보고서 91

육지와 거리가 1㎞도 떨어져 있지 않은 섬. 하지만 2007년에야 전기가 들어오고 상수도가 공급돼 있지 않아 가뭄이면 먹을

물부터걱정해야하는섬이있다. 작은 구멍가게는커녕식당과민박집조차없는섬. 인천시서구원창동 353번지 세어도다.

바다 위 20평도 채 안될 듯한 뜬 부두에 회색빛 배 한척이 접안한다. 지번조차 제대로 없어 내비게이션에도 나오지 않는 곳.

정서진선착장에세어도와육지를연결하는유일한배편인서구행정선이도착했다.

세어도를 가기 위해서는 정서진 선착장이나 만석부두에서 행정선을 이용해야 한다. 무료로 운행되기는 하지만 물 때에 따라

행정선의운항시간과항구가달라서구청에문의를하지않으면배편을알수없다.

갈길먼세어도관광산업

21t급 정서진호에 오르니 갑판장을 맡고 있는 김명신(54·여)씨가 파랑기자단 일행을 반긴다. 김씨와 그의 남편인 채수정(58)

씨는 올해로 벌써 20년 가까이 세어도와 육지를 연결하는 배편을 운행하고 있다. 하루에 한번 운행하는 이 배가 육지와 섬을

연결하는유일한교통편이다.

생태자원의 보고 …새로운 '희망' 꿈꾼다

2012년 9월 24일(월) 인천일보보도

세어도 어촌체험마을의 일환으로 건설된 둘레길과 조망테크. 하지만 잘못된 위치선정으로 조망데크를 받치고 있는 기둥은 조류로 인해 그 뿌리가 갯벌 위

로드러나있다. / 박영권기자

내지 4도16p 1도140p 2012.10.24 9:31 AM 페이지91 100 2400DPI 175LPI C M Y K

Page 92: 2 출력용 내지 4도16p 1도152p

92 세어도

몇 마디 채 나누지도 못했는 데 배는 이미 세어도에 접안을 준비한다. 김씨의 손놀림이 바빠지고 파랑기자단은 하선 준비를

한다. 10분이 채 안되는 시간만에 세어도에 도착했다. 만석부두를 오가는 데는 40여분이 넘게 소요되던 것에서 30분이 넘게

단축된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서진 선착장이 아닌 만석부두를 이용한다. 서구 청라에서 김포로 가는 해안도로

에툭튀어나와있는정서진선착장은연계교통망이없기때문이다.

서구는 지난 2008년부터 세어도의 자연환경과 생활문화 등과 연계해 어촌체험마을을 추진했다. 추진 첫 해 3300명에 달하

는 관광객이 찾던 체험프로그램은 이듬해 유람선사의 관광프로그램이 중단되자 결국 2010년 600명을 끝으로 유명무실해졌

다. 어촌체험마을을위해지어진종합안내소에는먼지와함께방명록만덩그러니놓여있었다.

어촌체험 프로그램과함께만들어진조망데크는찾는이없이방치돼있다. 파랑기자단과함께찾은조망데크는붕괴위험때

문인지출입이막힌채덩그러니바다가한귀퉁이를차지한채서있다.

서구는 지난 해 5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조망데크를 수리했다고 밝혔지

만 가까이서 본 조망데크는 공중에 떠 있는 것처럼 위태로웠다. 조망데크

를 받치고 있어야 할 기둥은 조류로 인해 그 뿌리가 갯벌 위로 드러난 채

로위태롭게서있었다.

조망데크 보수를 위해 사용한 5000만원이나 되는 예산이 어디에 쓰였는

지 모를만큼 관리상태는 부실했다. 섬 둘레를 도는 2.7㎞의 둘레길은 주변

에서 흘러내린 토사로 중간중간 끊긴 채 여기저기 부서진 채 방치돼 있었

다.

서구는 오는 10월부터 서구지역 초등학교 4개교와 중학교 4개교 학생들이 방과후학교 체험프로그램으로 세어도를 방문하도

록할계획이다.

9월 서구에 따르면 세어도에 등록된 주민등록인구는 39명. 세대수 기준 26세대가 살고 있다. 하지만 대다수의 주민들이 인천

시내에거주하고있어실제로섬에서상주하고있는주민은 10명이 채안된다.

지난 2007년 전기는 공급이 됐지만 아직도 섬 주민들은 식수로 지하수를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조금만 물을 많이 쓰면 염분

이 함유된 물이 나오거나 비가 내리지 않을 경우 섬은 식수난으로 비상이 걸린다. 올해 여름만 하더라도 계속된 가뭄으로 결

국행정기관이육지로부터수돗물을가지고와주민들에게나눠줬다.

서구는 오는 2014년까지 해수담수화 시설을 통해 상수도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했지만 마을 주민들은 의구심을 지우지 못한

다. 10명도 채살지않는마을에비용만수억원이드는해수담수화시설을서구가만들겠냐는것이다.

하지만식수문제로매년고생하고있는섬주민들에게해수담수화시설은지푸라기라도잡고싶은심정과같다.

김상우인천일보기자

▲ 지난 15일 파랑기자단과 만난 장혜숙(56·오른쪽)씨가 세어

도전반에관한이야기를들려주고있다.

내지 4도16p 1도140p 2012.10.24 9:31 AM 페이지92 100 2400DPI 175LPI C M Y K

Page 93: 2 출력용 내지 4도16p 1도152p

파랑2기보고서 93

2012년 09월 24일(월) 인천일보보도

세어도주변지역에서이뤄진아라뱃길, 영종대교, 인천공항등의공사는갯벌의조류방향을바꿨다. 조류의 방향이바뀌니주

로잡히던가무락, 바지락등은자취를감췄다.

세어도어민들의걱정은이뿐만이아니다.

㈜인천조선에서 '인천지역 조선단지 조성공사'시행허가를 신청한 것. 신청된 사업위치는 세어도 건너편 인천광역시 수도권 매

립지거첨도인근전면해상이다.

향후 인천지역 조선소의 폐쇄가 결정됨에 따라 경인지역의 선박들은 수리 및 검사를 위해 타 지역으로 멀리 이동해야만 하는

문제점이생긴다. 사업자측에서는지역경제에커다란손실을가져온다는이유로수리조선단지를추진하려한다.

이에 대해세어도어민들은강경히반대하는입장이다.

"어획량이 계속 줄고 있는 상황에 수리조선단지까지 세워지면 어업에 종사하는 우리는 어떻게 살라는 거냐"며 어려움을 토로

했다.

김형준(안양관양고2) 청소년기자

각종 개발로 몸살

내지 4도16p 1도140p 2012.10.24 9:31 AM 페이지93 100 2400DPI 175LPI C M Y K

Page 94: 2 출력용 내지 4도16p 1도152p

94 세어도

2012년 09월 24일(월) 인천일보보도

서구청이세어도의갯벌과둘레길을이용해자연이훼손되지않는선에서섬을자연체험장으로만들예정이다.

주요 자연생태자원으로갯벌과둘레길, 개발되지않은야생동·식물생태계등이있다.

세어도는지난 2007년에서야전기가공급되기시작했다.

하지만아직까지상수도가원활하게공급되지않아도서지역의공통된문제인식수부족현상으로몸살을앓고있다.

하지만세어도는다른인천의섬들과는달리개발의손길이닿지않아대부분의자연환경이그대로보존돼있다.

서구 관계자는 "세어도는 그 자체로 자연체험교육장소가 될 수 있어 올해부터 서구교육청 지역 학생들을 대상으로 세어도에

서방과후활동을진행할계획이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올해 3월부터는 인천녹색연합에서 학생들과 함께 세어도에서 갯벌과 나무, 주민들의 생활 등을 모니터링 활동을

진행하고있다.

이예진(숭덕여고2) 청소년기자

자연 학습장으로

내지 4도16p 1도140p 2012.10.24 9:31 AM 페이지94 100 2400DPI 175LPI C M Y K

Page 95: 2 출력용 내지 4도16p 1도152p

파랑2기보고서 95

2012년 09월 24일(월) 인천일보보도

서구가세어도식수문제를해결하기위해해수담수화설비를추진중이다.

인천 서구에속한유일한유인도인세어도는정서진선착장에서배를타고 10분 거리에위치하고있다.

지난 6월, 세어도주민들은심각한가뭄으로인한식수난비상이걸렸다.

저수지물은주민들의생활에쓸뿐만아니라식수로도사용되지만염도가높은탓에비가오지않으면식수로사용할수없

는상황에서가뭄이지속됐기때문이다. 결국 서구청은올여름긴급식수로미추홀생수를공급했다.

서구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해수 담수화 시설을 추진 중 이다. 주민들은 오는 2014년이면 해수담수화시설이 완성돼 식수난에

해결될것으로기대를하고있다.

양성철(56) 어촌체험장사무처장은 "2013년 착공이들어가고후년에완공돼식수난이해결되길바란다"고 밝혔다.

강소현(옥련여고2) 청소년기자

식수난 해결되길

내지 4도16p 1도140p 2012.10.24 9:31 AM 페이지95 100 2400DPI 175LPI C M Y K

Page 96: 2 출력용 내지 4도16p 1도152p

96 세어도

변하는 세어도 자연환경, 주민들 한숨도 늘어

만가…

인천시 서구 세어도가 3∼4년간 주변 환경변화로 몸살을 앓

고있다.

어업에 종사하는 마을주민들의 말에 따르면 주변공사를 위해

바다를 파헤쳐지면서 어패류 수가 급감했다고 한다. 아라뱃

길과 인천공항, 영종대교의 공사가 조류 방향을 바꿔 뻘과

모래의퇴적을일으키고있기때문이다.

세어도는 농어철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올해 농어 어획량은

공사 이전의 10% 이하다. 과거 2~3시간에 80여 마리를 잡

던 것과 달리 이제는 운이 좋아야 7,8마리를 잡을 수 있다고

주민들은 입을 모은다. 공사에 참여하는 큰 배의 이동을 위

해 세어도 주변을 준설하는 과정에서 농어 서식지인 암초가

다파괴된결과다.

또 조개가 밀려온 모래와 뻘에 묻히거나 쓸려나가면서 조개

채취량도 10% 미만으로 감소했다. 이에 주민들은 영종대교

와 아라뱃길 공사 후 조류 방향이 변하면서 세어도 주변에

부분적으로 침식과 퇴적작용이 심각해지고 있다고 입을 모았

다. 이 과정에서 퇴적된 뻘의 위치가 높아지면서 조개 채취

범위가줄어들고있다는점도함께문제로떠올랐다.

인천녹색연합 장정구 사무처장은 "정확한 현황조사를 바탕으

로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곳을 계속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며 "준설토 투기장과 조선소수리장 등 개발 사업이 예정이

있는 만큼 행정기관의 조사와 앞으로 변화에 대한 대비가 필

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영민(부천시온고2) 청소년기자

방치되는세어도의제방들

인천 서구 세어도에 있는 제방들이 제 역할을 상실한 채 방

치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60년대 경제개발5개년계

획으로간척사업이추진되면서세어도역시 4개의 제방이들

어서게됐다.

처음 간척당시에는 논농사용으로 활용하려 했지만 물부족으

로 인해 서너 차례 무산되고 이후 수영장과 양식장사업도 시

도했지만번번이실패했다.

세어도 주민 최영식씨(74세)는 "제방을 활용하려 해도 이를

이끌어줄 젊은 세대들이 섬에 있지 않아 그마저도 힘들다"며

"만약 그렇게된다해도섬주민들이이를관리할수있을지

도걱정"이라는반응을보였다.

현제 세어도는 약 7,8가구가 거주하고 있으며 주민들 대부분

이고령이다.

조수현(인천초은고1) 청소년기자

'파랑'의 취재기 세어도

내지 4도16p 1도140p 2012.10.24 9:31 AM 페이지96 100 2400DPI 175LPI C M Y K

Page 97: 2 출력용 내지 4도16p 1도152p

파랑2기보고서 97

때 묻지않은섬, 세어도에가다

환경친화적인발전방향으로그러나기반시설

부족해…

세어도를 자연 그대로를 보존하자는 친환경적인 발전의 노력

이 생겨나고 있다. 하지만 기본적인 기반시설조차 갖춰져 있

지않아주민들은불편함을호소하고있는것으로나타났다.

지난 15일 인천시 서구 원창동에 위치한 세어도를 찾았다.

세어도는 정서진선착장에서 약 5분 만에 도착할 수 있다. 인

천 앞바다에 있는 섬들 중 가장 빠른 시간 안에 갈 수 있는

섬이다. 현재 27세대가 거주하고 있는 이 섬은 1990년대에

처음 전기가 들어왔다. 그리고 5년 전인 2007년에 24시간

전기공급이가능해졌다.

잘 알려져 있지 않던 세어도에도 섬의 발전을 위한 노력의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올해 3월부터 인천녹색연합에서는

중2 이상의 학생들과 함께 한 달에 1번씩 세어도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서부교육청에서는 관내 학생들을 중

심으로 갯벌체험 방과 후 학교를 시행하고 있다. 올 초에 8

개 학교 400여명의학생들이신청을했다.

세어도 주민 장혜숙(55)씨는 "특별한 관광요소가 없는 섬인

만큼 개발을 하는 방향보다는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유지하

는 것이 좋다. 그리고 유치원, 초?중?고 학생들의 갯벌 생태

체험으로 발전되었으면 한다. 세어도가 도시에 사는 이들에

게 잠시나마 휴식과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장소가 되었으면

하는것이바람이다." 라고 말했다.

시민단체, 교육청, 주민들 모두가 바라는 세어도의 발전방향

은 개발되지 않은 이 섬의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유지하고,

많은 이들에게 휴식과 힐링의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

이다. 그러나 문제점은 있다. 식수가 부족해 섬에 사는 주민

들도 고통을 겪고 있을 정도다. 서구청에서 담수화 작업을

계획중에있지만아직시행은미미하다.

장씨는 "여기는 양변기도 회관에 하나만 있다. 그리고 기반시

설 조차 갖춰져 있지 않아 이곳에 사는 주민들 또한 답답하

다." 라고 호소했다.

박윤희(연수여고2) 청소년기자

내지 4도16p 1도140p 2012.10.24 9:31 AM 페이지97 100 2400DPI 175LPI C M Y K

Page 98: 2 출력용 내지 4도16p 1도152p

98 세어도

잊혀져버린제방

세어도 제방이 사람들의 관심에서 잊혀진 채 흉물로 방치되

고있다.

세어도 제방은 1960년대 이전 제방을 쌓아 농지를 만들어

세어도에서 직접 쌀을 생산한다는 발상에 의해 총 4곳에 축

조됐다. 그러나 50여년이 지난 현재 세어도 제방은 부분 부

분무너진채방치되고있다.

세어도의 주민 최영석(74)씨는“과거 농토를 만들고 그곳에

서 농사를 지으려 했으나 물이 부족해 농토로 이용하지 못했

다”고말했다.

제방으로 마련된 땅은농토로 이용이 어려워지자 수영장으로

이용 계획을 마련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갯벌 체험장으로 이

용되다 이용객 숫자가 적어 결국 아무런 계획 없이 방치되고

말았다.

게다가 처음 제방축조에 투자한 사람들은 모두 죽었고 소유

주도 자주 변경돼 현재 4개 제방 중에서 3개는 소유주가 불

분명하다. 주민들도 소유주가 불분명하다보니 관심을 두고

있지않았다.

최씨는“이를 주민들은 양어장으로 이용하고 싶었지만 예산

문제와 허가문제로 무산됐다”며“만약 개발이 된다면 매우

반가운 일이지만 개발이 된다고 해도 활용할 방안이 없어 문

제다”며계획이나오기를바라고있다.

이익희(세일고1) 청소년기자

멀지않아요, 100% 생태체험학습장, 세어도

인천 정서진 선착장에서 5분 정도 배를 타고 가면 생태체험

학습을할수있는곳이있다. 세어도가그곳이다.

해양수산부와 인천시 서구청은 어업인의 소득 증대 및 어촌

환경 보호를 위한 생태관광을 2007년 10월부터 추진한 바

있다. 하지만 연간 방문객 수가 3,380명에서 600명으로 크

게급감해 3년 만에중단됐다.

하지만 최근, 경인 아라뱃길 사업으로 인해 세어도가 다시금

각광 받고 있다. 서구청은 세어도를 방문하는 학생들의 체험

학습에 도움을 주기 위해 학교가 요청하면 섬 해설사를 파견

하고 있다. 섬 해설사 양성사업은 여객선 운항과 입도 관광

객 증가에 따른 섬 관리 차원 단기 대책의 일환으로 연구자

가 제안한 사업으로 시작되었으며, 연구자가 해설사 교육에

직접참가하였다.

세어도 주민인 김종수 (82,남) 씨는“학생들 오면 우리야 좋

지. 여기가 조용해서 사람들이 많이 찾아와서 사람 사는 동

네같았으면좋겠어.”라며기대를드러냈다.

장호준(동인천고1) 청소년기자

내지 4도16p 1도140p 2012.10.24 9:31 AM 페이지98 100 2400DPI 175LPI C M Y K

Page 99: 2 출력용 내지 4도16p 1도152p

파랑2기보고서 99

부실한세어도어촌체험장, 개선의여지없어

어촌체험장 조성의 일환으로 세어도에 설치된 전망데크의 출

입이통제되고있다.

파랑기자단은 이번 15일 인천시 서구에 위치한 세어도를 찾

았다. 태풍이 휩쓸고 간 전망데크는 하얀색 줄이 쳐져 출입

이 통제됐다. 전망대로 이어지는 다리의 기둥은 이미 깊게

파여진 갯벌 위로 드러나 있다. 전망데크를 단단히 지지하기

위해 땅 속 깊숙이 박혀있어야 할 기둥들이 공중에 떠있는

것이다.

마을에서 전망데크, 갯벌 체험장까지 이어지는 진입로 역시

관리가 제대로 안된 채 방치돼 있었다. 진입로 인근 언덕에

서 흙이 흘러내려 길을 덮었고 땅에 박힌 나무가 고르지 않

아 걷는 것조차 힘들 지경이었다. 애써 설치한 길이 실상 무

용지물인것이다.

전망데크와 진입로는 지난 2007년에 완공된 뒤 2011년에 한

차례 보수공사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망데크는 출입

이통제되고있다.

체험장의 방문객도 첫 해 3400명에 비해 꾸준히 감소했다.

실제로 갯벌체험 프로그램은 지난 2007년에 시작하여 2009

년 중단됐다. 근본적인 원인이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마

을 사람들은이를불편한교통과물부족현상으로보았다.

세어도 거주자 한씨(60)는 "관광객들이 오려면 수도와 교통

문제를 우선 해결하고 뭔가를 해야지"라며 우려를 표했다. 마

을 주민들은 기반시설도 없는 상황에서 관광객을 받아들이는

것은무리라는입장을보였다.

김남희(인천공항고1) 청소년기자

공동체 소유의 땅 세어도, 모두가 책임져야

할때.

“지금은네군데둑앞갯벌모두못쓰는땅이돼버렸다.”

15일 세어도에서 만난 최영식(74)씨는 소유불분명으로 방치

된갯벌에대해안타까움을밝혔다.

세어도에는 지난 1960년대 농경지 확보를 위해 주민들이 설

치한 4개의 둑이 있다. 주민들은 둑이 완성된 첫해 논농사를

지었지만 물 부족문제로 무산됐다. 이후 둑이 2차례 터질 때

마다 개인소유로 둑을 관리하기 위해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

했다.

최 씨는“이후 지자체에서 양식장으로 개발하려 했지만 무산

된 뒤 방치됐다”며“지난 2008년에는 갯벌체험장으로 운영

됐지만 관광객 감소로 이마저도 무산됐다”고 말했다. 현재 4

개의 둑 중 1개는 개인 소유가 분명하지만 나머지는 소유가

불분명해 마을주민들은 토지를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어촌

체험을 위해 마련된 어촌체험마을회관은 현재 문이 닫힌 상

태다. 최씨는“더이상둑으로둘러싸인저땅이방치되지않

았으면좋겠다.”는 바람을밝혔다.

이하영(인일여고2) 청소년기자

▲ 2011년 보수공사를했지만 2012년 다시출입통제된전망데크

내지 4도16p 1도140p 2012.10.24 9:31 AM 페이지99 100 2400DPI 175LPI C M Y K

Page 100: 2 출력용 내지 4도16p 1도152p

100 세어도

세어도 관광지화 움직임, 식수 등 기반시설

해결없인불가

인천 서구에 위치한 세어도를 서구청에서 관광지화 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하지만 세어도가 당면한 식수문제 해결

과 교통접근성 개선 등의 문제가 해결되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세어도는 지난 2007년부터 어촌체험마을을 진행했지만

2008년 3380명이던 참가원인은 2010년 600명으로 크게

감소해 결국 3년 만에 사업이 중단됐다. 주민 이경자(65,여)

씨는“식수부족과 생태계 파괴로 인한 조개 수 감소로 참가

인원이줄어든것같다.”고 그원인을추정했다.

서구청은 올해부터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방과 후 프로그

램 형태의 체험학습을 운영하고 있다. 경인 아라뱃길 개장에

따라 인천 서구에서 관광지 조성 계획에 세어도가 포함되면

서 어촌체험마을 시설 보수, 어항 정비, 둘레길 조성 사업 등

을추진해세어도관광활성화를꾀하고있다.

주민 김종수(82,남)씨는“우리들이 이용할 식수도 부족한데

사람들이 오면 더 부족하다”며“서구청의 관광계획이 활성화

되려면 식수부족에 대한 문제점이 해결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현주(인천세원고1) 청소년기자

조용한섬세어도가활기를띄는이유는?

세어도는 인천시내에서 700m밖에 떨어지지 않은 가까운 섬

으로 주민이 살기 시작한지 200여년 만인 2007년에 처음

전기가 공급되었다. 또한 아직 상수도도 공급이 안 되고 있

어인천앞바다에 '오지의섬' 으로 불리고있다.

몇 년 전 서구청은 세어도를 관광지로 개발하려고 했지만 교

통이 불편하고 여건이 좋지 못해 실패 했다. 세어도 생태체

험학습은 작년부터 초ㆍ중학교 각각 4학교씩 총 8개의 학교

에서약 400여명의학생이다녀갔다.

생태체험학습 운영을 관리하는 서구청 관계자는 "여러 가지

체험을 할 만한 여건은 부족하나 도시의 아이들이 생태체험

을할만한기회가적어그에의의를두고있다." 고 밝혔다.

학생들이 생태체험학습을 오는 것에 대해 마을 주민인 오향

환(80,여)는 "학생들이 와서 생태체험도 하고 주민도 얼마 없

어 적적했는데 말동무가 돼서 좋다." 며 "앞으로도 생태체험

활동 같은 프로그램이 잘 돼서 학생들이 체험학습도 하고 말

동무도했으면한다." 고 말했다.

정주찬(안산강서고1) 청소년기자

▲ 2세어도급수시설

내지 4도16p 1도140p 2012.10.24 9:31 AM 페이지100 100 2400DPI 175LPI C M Y K

Page 101: 2 출력용 내지 4도16p 1도152p

파랑2기보고서 101

서구의 유일한 섬, 세어도에 물 부족 사태 심

세어도 주민들이 생수와 생활용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해수 담수화 시설은 오는 2014년에야 완공되어

어려움은지속될것으로보인다.

현재 세어도 주민들은 지하수를 식수로 사용하고 있다. 우물

을 2번이나 팠지만 물이 나오지 않아 실패했다. 이후 70년대

말 지하수 관정을 설치해 물을 끌어 쓰고 있는 실정이다. 그

러나이마저도염분이많아주민들이골머리를앓고있다.

지난 6월, 극심한 가뭄으로 저수지가 마르고 지하수 관정에

서도 물이 나오지 않아 물 부족이 심각했다. 결국 서구청은

식수공급을 위해 배로 생수를 공급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떨어질 경우 다시금 생수를 공급받아야 한

다. 저수지를 통해 사용하고 있는 생활용수의 경우도 가뭄

땐말라버리고수질이좋지않아문제가되고있다.

주민 한모씨(66)는“물이 주민이 사용하기에 부족하고 담수

화가 되지 않아 지금 세어도에 가장 필요한 것은 물이다.”고

밝혔다. 내년에는 해수 담수화가 착공될 예정이여서 주민들

은충분한식수와생활용수를공급받는기대를하고있다.

김혜인(시흥고2) 청소년기자

발전보다는보전!

세어도 주민들이 무조건적인 개발이 아닌 특성을 보전하는

의견을밝혔다.

세어도 주민 장혜숙(65)씨는“솔직히 세어도는 볼 것이 없다.

건너편 대이작도처럼 관광시설이 잘 돼있는 것도 아니고, 관

광할 만한장소도없다“며”세어도는 1950년대 모습의과거”

라며세어도모습을설명했다.

그는 복잡한 관광지 형식이 아닌 세어도 자연 그대로의 모습

을 통해 관광객들이 쉬어가는 섬으로 바라보길 바란다는 생

각이다. 이어 유치원생들과 초등학생들이 들어와 자연을 체

험하면서 놀 수 있는 자연 체험 학습장도 있으면 한다는 바

람도전했다.

서구청 역시 세어도 안에 관광 시설들을 건설하는 개발이 아

닌 수도권에서 가장 가까운 섬인 것을 강조해 도시 학생들의

자연체험장으로그방향을잡고있다.

실제 오는 10월부터 초등학교 4곳, 중학교 4곳 총 8개 학교

의 400여명의 학생들이 방과후 학교와 연계해 텃밭과 농업

체험 등 섬 체험과 주민들과의 대화를 비롯한 학교에서 정한

프로그램등을실행할예정이다.

장지웅(인천남고2) 청소년기자

▲세어도주민생활용수를위한저수지

내지 4도16p 1도140p 2012.10.24 9:31 AM 페이지101 100 2400DPI 175LPI C M Y K

Page 102: 2 출력용 내지 4도16p 1도152p

102 세어도

세어도식수위기.....

가뭄에타들어가는세어도

‘물이문제야문제’

식수 문제가 섬 주민들의 최대 현안으로 떠올랐다. 가뭄이

극심했던올해세어도주민들은식수난을겪었다.

식수문제는 도서지역에서 발생하는 문제다. 올 여름처럼 가

뭄으로 식수가 부족할 경우 인천 지자체들은 관할 도서들을

위한 식수를 배로 실어 나르기도 했다. 세어도는 이를 해결

하기 위해 6년 전 지하수를 이용한 우물을 만들기도 했지만

잦은바닷물유입으로식수로활용하기가적합하지않다.

세어도 주민 이경자 씨(66세)는“사람들이 많이 오면 그만큼

물을많이쓴다.”며“식수문제가해결되지않는이상관광활

성화는꿈도꿀수없는형편”이라고하소연했다.

이 같이 물이 부족하다보니 마을을 위한 어떤 일도 할 수 없

다. 세어도 주민들이 서구청에 지원을 요청했지만 현재까지

제대로 된 대책은 나오고 있지 않다. 주민들은 현재 세어도

에 거주하는 가구도 7세대 정도에 불과해 해결책으로 떠오르

고있는해수담수화설비도지지부진한상태다.

김태윤(서운고1) 청소년기자

소요시간은단축, 교통은불편

세어도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운항되는 정서진 선착장에서

출발하는 배편이 연결 교통수단이 없어 제 기능을 하지 못하

는 것으로 드러났다. 주민들의 편의와 관광활성화를 위해 만

들어진 배편이 연계 교통수단이 없는 탓에 결국 무용지물이

돼가고있는것이다.

세어도에서 육지로 향하는 배편은 만석부두와 정서진 선착장

에서 출발하는 두 가지 배편이 있다. 만석부두의 경우 1시간

가량이 소요되지만 연계 교통수단이 있어 정서진 선착장에서

출발하는 배편에 비해 주민들 선호도가 높다. 정서진 선착장

배편의경우마땅한교통편이없기때문이다.

정서진항 근처에는 현재 운행하고 있는 대중교통이 없어 자

가용 등을 이용하지 않는다면 접근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만

석부두를 이용하기에는 만석부두로의 운항일수가 정서진항

에비해턱없이적은것도문제다.

최근 3개월간세어도운항자료에따르면세어도와만석부두

를 오가는 배는 한 달 중 10일 안팎에 불과한 일수로 운항되

고있다.

세어도 주민 한 씨(66)는“배가 다니는 건 좋은데 나가면 버

스고 뭐고 아무것도 없어”라며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등 다

른대체교통수단이필요하다고말했다.

신해린(백석고1) 청소년기자

▲세어도정서진선착장

내지 4도16p 1도140p 2012.10.24 9:31 AM 페이지102 100 2400DPI 175LPI C M Y K

Page 103: 2 출력용 내지 4도16p 1도152p

파랑2기보고서 103

세어도에주목하는인천서구청과시민단체

인천서구청과 시민단체

가 세어도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아라뱃길 완

공 후 서구청은 주변 관

광지 활성화를 위한 노

력을 하고 있다. 이 중,

세어도는 정서진선착장

의 완공으로 접근성이

개선되면서 주목받고 있

다.

이렇게 세어도에 대한

관심이 커져가는 가운데 세어도를 찾는서구청과 시민단체의

발걸음이 잦아지고 있다. 서구청은 올해 10월부터 초등학교

4개와 중학교 4개교 등 총 8개 학교 학생 400명을 대상으

로 세어도에서 자연체험학습장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을 밝혔

다.

시민단체인 인천녹색연합에서는‘게눈’이라는 모니터링 프로

그램을 앞으로 개발되면 생길 자연훼손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한달에한번모니터링을하고있다.

현재 세어도는 7가구가량의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다. 또한

어촌체험학습이 활발하던 2008년 3380이 찾았지만 2010년

약 300명 정도로급감했고지금은더줄어든실정이다.

서구청과 시민단체의 이러한 움직임에 세어도 주민 김종수

(82세)씨는“발전가능성이 있어 좋다.”며“학생들이 오는 것

이반갑다.”라는환영의뜻을나타냈다.

조아영(작전여고2) 청소년 기자

세어도에이야기바람이불다

세어도에 지역공동체를 주제로 한설치미술 프로젝트가 진행

된다. 15일 오후, 우물 안 가득 프로젝트 팀이 세어도를 방문

했다.

우물 안 가득 팀은 사람들 간의 의사소통을 이끌어내기 위한

목적으로 우물을 본 딴 공간을 제작하는 등의 프로젝트를 진

행한다. 대학생, 작가 등 다양한 사람들로 구성돼 있으며 인

천 문화재단의 후원을 받아 세어도, 강화도, 아차도에서 진행

중이다.

프로젝트는 진행 과정에서도 그 목적을 이룬다. 마을 주민과

관광객들이 참여해 개인의 메시지를 담은 돌을 쌓아 완성시

키기 때문이다. 이지혜 (24, 추계대학교 대학생)씨는“과거

의사소통의 장이었던 우물가와 같은 공간을 재 실현 하고 싶

다.”며 말했다.

프로젝트를 바라보는 주민들의 시선도 호의적이다. 마을 주

민 이영철(70)씨는 우물 안 가득 팀이 장비도 없이 돌을 주

워 옮기는 게 대견하다며 호의적인 시선을 보였다. 또한“학

생들이우리를위해하는거니반대하지않는다.”고 밝혔다.

이지혜(인천디자인고2) 청소년기자

▲세어도주민김종수(82세)씨

내지 4도16p 1도140p 2012.10.24 9:31 AM 페이지103 100 2400DPI 175LPI C M Y K

Page 104: 2 출력용 내지 4도16p 1도152p

104 세어도

영종대교 건설로 인해 어획량이 크게 줄었어

세어도 주민 한 씨(66세)는 영종 대교 건설로 어획량이 줄었

다고한탄했다.

얼마 전까지 세어도는 1㎡당 2~3kg을 수확하는 등의 바지

락 어획량을 자랑했다. 하지만 영종 대교가 건설되면서 섬

주변 조류와 모래 높낮이 변화로 조개가 번식하지 못하고 있

다. 결국 예전과는 비교해 큰 폭의 어획량 감소를 보이고 있

다.

섬 주변 갯벌에는 수많은 모래가 깎이고 들어오면서 가무락

과 농어의 어획량 또한 크게 줄었다. 40여 년 전까지만 해도

세어도는 채석장도 많고 농어의 개체 수 또한 많아서 60여

가구가 살았지만 환경 변화로 인한 어획량 감소로 현재는 주

민이 10여 가구도채되지않는다.

이에 대해 주민 한씨(66세)는 "주 생계 수단이었던 바지락과

농어 어획량의 감소로 생계유지에 영향이 컸다."며 어획량 감

소에대한안타까운마음을드러냈다.

서지은(인천해송고2) 청소년기자

세어도조망데크이대로도괜찮은가…

세어도의 조망데크가 어촌 마을 사업 추진을 위해 2007년에

완공 됐지만 5년도 되지 않아 출입이 금지돼 애물단지로 전

락했다.

15일 파랑기자단은 세어도를 방문해 조망데크를 둘러봤다.

현재 그곳은 사람들의 출입이 금지된 채방치돼 있다. 1년 전

서구청에서 5억을 들여 보수공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조망

데크를받치고있는기둥은지표면에훤히드러나있다.

세어도 주민 장혜주(55)씨는“만조 시 물이 들어올 경우 바

다와 가장 가까운 집 앞까지 물이 찬다.”며“집 앞까지 물이

찬다면 조망데크는 당연히 물에 잠길 수밖에 없다.”고 설명

했다.

이처럼 어촌 마을 사업을 위해 마련한 조망데크는 잘못된 위

치선정으로인해제대로활용도못한채방치돼있다.

김연재(인천세원고2) 청소년기자

내지 4도16p 1도140p 2012.10.24 9:31 AM 페이지104 100 2400DPI 175LPI C M Y K

Page 105: 2 출력용 내지 4도16p 1도152p

파랑2기보고서 105

세어도주민들의우려

영종도에 준설토 투기장이 건설되면서 인천 서구의 작은 섬

인세어도에바닷모래퇴적으로몸살을앓고있다.

김오현(60) 세어도 어촌계장은“준설토 투기장이 생기면서

바지락을 잡는 곳에 바닷모래가 쌓이고 가무락을 잡는 곳에

뻘이 높아져 마을 어장이 황폐하게 됐다고 한탄했다. 또 아

랫뱃길 끝 주변에 수리조선단지를 조성한다고 해 주민들의

우려가높아지고있다.

김씨는“수리조선단지를 조성한 뒤 페인트칠을 하게 되면 녹

물이 생기게 되는데 그 녹물이 생태계를 파괴한다. 또한 영

종대교를 공사한 후 고기가 없어졌는데 수리조선단지까지 생

기면어민의생계가위협받는다.”라고한다.

이대성(안산강서고1) 청소년기자

학생들의쉼터세어도

세어도가 도시 학생들의 자연체험학습장으로 조명을 받고 있

다. 서구청에서는 수도권에서 가장 가까운 이점을 이용해서

자연체험 학습장으로 이용하기로 결정했다. 서구청은 수도권

의 학생들에게 자연 체험으로 공부를 잠시 벗어나 자연과 소

통하는장을열어주기위해계획했다고말했다.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은 구청과 학교와 연개한 방과 후 프

로그램으로 개설했다. 10월부터 초등학교 4곳, 중학교 4곳의

학생 400명으로 구성되며 세어도를 방문한다. 프로그램 구

성은 섬 체험을 비롯해 주민들과의 대화 시간 등으로 계획되

어있다. 섬 체험은 산책 또는 섬의 텃밭을 이용한 농촌 체험

을 주로 할 계획이다. 실제로 세어도는 인천 정서진 선착장

에서 5분만배를타면들어갈수있는가까운섬이다.

이풍민(인천외고1) 청소년기자

고통받는세어도

인천시 서구 세어도 주민들이 주변의 개발과 조선수리단지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세어도는 최근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와 영종대교, 준설토 투기장, 아라뱃길 등 각종 개발사

업등으로인한퇴적문제가최대이슈로떠오르고있다.

김오현(60) 세어도 어촌계장은“준설토 투기장 때문에 마을

어장이 황폐화 됐다”며“모래가 쌓여 바지락이 없어지고 가

무락도사라졌다”고말했다.

오향환(80) 씨 역시“최근 어획량이 줄어 배를 갖고 있는 사

람들은 멀리 가서 잡고 배 없으면 할 것이 없다.”고 어획량

감소로인한어려움을토로했다.

최근 주민들에게 또 다른 걱정거리가 생겼다. 조선수리단지

가 그것이다. 김 씨는“수리단지가 조성되면 페인트칠, 녹물

등으로 생태계가 파괴 될 것”이라며“아라뱃길이 생기고 요

즈음 고기가 없는데 조선수리단지까지 생기면 살기 힘들 것

같다.”고 한탄했다.

정찬교(인천고1) 청소년기자

내지 4도16p 1도140p 2012.10.24 9:31 AM 페이지105 100 2400DPI 175LPI C M Y K

Page 106: 2 출력용 내지 4도16p 1도152p

106 세어도

세어도, 도심 속의 오지에서 기회의 땅으로

2012년 6월 27일, 정서진선착장 출입항통제사무소, 평소 굳게 잠겨있는 철책선 출입

문이활짝열려있다.

“어제에이어오늘도생수 4000병입니다.”

“내일 3000병까지하면총 1만병이에요”

인천서구청공무원으로보이는사람이연신트럭에서생수상자는내리며말한다.

“거동할수있는사람들은죄다나왔어”

“근데섬에노인네들뿐이니어쩌겠어~ 배에까지실어줘야지.”

상수도사업본부관계자, 해양경찰, 서구청공무원, 관광객 등 십여 명의 생수상자를 나

르는사람들사이에서세어도통장이자정서진호선장인채수정씨가대꾸한다.

올 들어 세 번째 세어도의 생태조사를 위해 나선 인천녹색연합 조사팀이 섬지역의

고령화문제, 식수문제그리고올초여름의극심한가뭄을몸소느끼는순간이었다.

세어도에 가기 위해서는 정서진선착장이나 만석부두에서 인천 서구 행정선 정서진호를 이용해야 한다. 경인아라뱃길

인천터미널을 지나 김포방면으로 해안도로를 따라 약 2~3킬로미터 가다보면 왼쪽으로 정서진선착장 출입항통제사무

소인 작은 초소가 나온다. 여느 땐 출입항통제사무소 앞에 도착하면 철책선을 굳게 닫혀있고 관광객 서넛에 출입항업

무를 담당하는 서구청 공익요원 1명이 전부다. 배 출발시간이 되면 인천해양경찰서 정서진파출소 소속 경찰관 2명이

경찰차를타고나타나서간단한신분확인과인적사항기록후출입문을열어준다.

우리나라의 섬들은 교통과 식수의 문제점을 공통적

으로 가지고 있다. 특히 작은 섬들일수록 물 문제가

심각한데 세어도 주민들 역시 올여름 가뭄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평상시 세어도는 지하관정수량이

하루 30톤으로 주민들이 사용하는데 큰 문제는 없고

갈수기에는 지하수량이 줄어들고 염분농도가 높아져

먹는 물을 제외한 생활용수는 지하수가 아닌 저수조

의 물을 이용해왔다. 그런데 올 봄 가뭄이 유난히 심

하여 저주조가 말라 바닥이 드러나고 녹조 발생으로

물고기까지 죽어나갔다. 먹는 물마저 고갈되자 세 차

례에 걸쳐 350ml짜리 미추홀 참물 1만병을 긴급 전

달하기에이른것이다.

▲ 장정구(나무꾼) 인천녹색연합 사무

처장

▲생수병나르는사진

장정구사진

내지 4도16p 1도140p 2012.10.24 9:31 AM 페이지106 100 2400DPI 175LPI C M Y K

Page 107: 2 출력용 내지 4도16p 1도152p

파랑2기보고서 107

생수상자를 트럭에서 수레에 옮겨 싣고 250미터 선착장잔교를 오가며 다시 배에 옮겨 싣기를 수 십분, 결국 출항 예

정시간이 30분이나 지나버렸다. 배의 힘찬 엔진소리와 함께 불어오는 바닷바람에 흘러내린 땀을 닦으며 고개 들어

하늘을보니햇볕은여전히쨍쨍하다. 서쪽으론서울의북한산과계양산이선명하게한눈에들어온다.

여전히도심속의오지, 세어도

세어도는 행정구역상으로 인천광역시 서구 원창동에 속해 있다. 인천 서구문화원 자료에 따르면 원창동은 갯말, 환자

곶으로불렸는데, 갯말은 갯벌마을을뜻하고환자(還子串)곶은 조선시대흉년이나춘궁기에곡식을대여해주고추수기

에 돌려받던 일명 양곡대여창고가 있었던 곳이라 붙여진 이름이란다. 세어도(細於島)는 가늘고 길게 늘어선 섬이라는

뜻으로 서쪽에 떨어져 있는 섬이라 서천도(西遷島)라고도 불렸다. 세루 혹은 시루란 별칭까지 가지고 있는 세어도는

조선시대 삼남지방에서 세곡을 운반하던 길목에 있고 한양으로 가는 마지막 정박지여서 한때는 60~70호에 이를 정

도로 번창했었다. 그러나 이후 남북으로 갈라져 한강뱃길이 막히면서일까? 지금은 옛 영광을 뒤로 하고 10여 가구만

이어업에종사하면서조용히살아가고있다.

세어도가 외부로통하는유일한수단이정서진호라는행정선이다. 예전에는 동구의만석부두에서다녔는데 2011년 정

서진선착장이 만들어지고 나서는 대부분 세어도와 마주보고 있는 정서진선착장을 하루 한번 왕복하고 있다. 보통 정

서진선착장에서 오전10시에서 세어도로 출발하고, 세어도에선 오후3시경 정서진선착장으로 돌아온다. 물때에 따라 배

운항시간이 유동적이고, 선착장이 한강물이 쏟아져 나오는 염하수로에 위치하다보니 배로 오가는 시간은 5분도 안되

는데물살이쎌땐배를접안하는데만 10여분이걸리기도한다.

10억원이 넘는 예산을 들여 정서진선착장은 만들고 군부대와 해양경찰의 협조로 출입항통제사무소를 열었지만 세어

도는 여전히 출입이 자유롭지 않다. 특히 정서진선착장으로 연결되는 대중교통편이 없어 세어도에서 나온다하더라도

서구나 인천시내로 갈 수 있는 방법이 마땅하질 않다. 해서 정서진호는 한 달에 서 너번 생활필수품구입 등 세어도

주민들의위해서뱃길 40여분거리의만석부두를오가고있다.

‘인천 마지막 오지, 세어도에 전기가 공급되다’, 2007년 2월 28일자 지역신문들에서 일제히보도한 내용이다. 육지에

서 직선으로 700m밖에 안되는 세어도에 외부에서 전기가 공급된 것은 불과 5년 전의 일인 것이다. 21세기에도 세어

도에선 호롱불과 촛불이 어둠을 밝혔고 2000년대초부터 2007년 육지와 해저케이블로 연결되기 전까진 자가발전기

로아주아주귀하고불편하게전기를사용해왔다.

“요즘유명세를타면서사람들이제법찾아와요.”

“재래식화장실을보고모두기겁을해요.”

“또식당이있나? 슈퍼가있나? 관광객이와도걱정이에요”

얼마 전까지 통장으로 세어도 마을일을 봤던 장혜숙씨는 세어도를 찾는 관광객이 달갑지만은 않다. 상하수도가 연결

되어있지 않아 깔끔한 도시민들에게 푸세식 화장실을 안내하기도 민망하고 가뭄엔 먹을 물을 걱정해야 하고 언제 지

하수에짠물이스며들지모르는불안감마저있기때문이다.

내지 4도16p 1도140p 2012.10.24 9:31 AM 페이지107 100 2400DPI 175LPI C M Y K

Page 108: 2 출력용 내지 4도16p 1도152p

108 세어도

경인아라뱃길, 상처투성이세어도에개발광풍을

“저기가쓰레기매립장이야, 매립지가들어서고나선물고기잡이가신통치않어”

“기형물고기도잡히고,,,,, 보상을 받긴했지만손해가이만저만이아니야.”

마을어귀에서평생을세어도에서사셨다는한어르신은동쪽을가리키며한숨을지으며말한다.

정서진선착장은 경기도 김포와 인천시 서구의 경계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세어도에서 정서진선착장을 바라보면 그 너

머가 세계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수도권쓰레기매립지이다. 이곳은 80년대 중반 동아건설에서 매립을 시작하기 전까지

철새도래지로 천연기념물 제257호였던 곳이다. 김포매립지 또는 동아매립지로 불리던 곳이 북측 절반은 수도권쓰레

기매립지로 나머지 남측 절반은 2003년 경제자유구역 청라지구로 결정되고 현재 한창 아파트 공사 중이다. 특히 세

어도 바로 코앞은 수도권쓰레기매립지로 결정된 후 1992년부터 지금까지 20년간 1조2천5백만 톤의 쓰레기를 매립했

고작년에도 433만 톤의쓰레기를묻었다.

세어도와 정서진선착장 사이에 세어도 주민들이‘켬’이라 부르는 작은 무인도가 있다. 이 섬은 잠수함과 모자와 닮아

최근 관광객들이 잠수함바위, 삿갓바위라 하는데 원래부터 이런 모습이 아니었다고 한다. 주민들의 말에 의하면 지금

보다 훨씬 크고 둥글었는데 1960년대 인천연안부두 매립공사에 필요한 골재를 공급하기 위해서 깎아내면서 지금의

모습에이르렀다는것이다. 선착장 앞산채석장의흔적도보는이들로하여금눈살을찌푸리게한다. 세어도와는상관

없는인천의근대화와개발이세어도와주민들의상처로남아아직아물지않고있다.

이뿐이 아니다. 인근의 영종도, 용유도, 삼목도 사이의 갯벌을 매립하여 인천공항이 만들어진 이후 세어도 북측 황산

도쪽의 갯벌이 높아지고 염하수로는 점점 깊어지고 있다고 주민들은 이야기한다. 또한 영종대교와 초지대교가 만들어

지고 굴포천방수로(현 경인아라뱃길)공사 후 물의 흐름

이바뀌어남측갯벌에는모래가쌓이고지천이던바지

락과굴이자취를감춰버렸다.

효용성이 떨어지자 금새 사람들의 기억에서 사라졌던

방치되던 세어도가 최근 주목을 받고 있다. 경인아라뱃

길의 개통으로 K-Water(한국수자원공사)에서 경인아라

뱃길 인천터미널에서 세어도까지 100명 정원의 정기

유람선을 운항하겠다고 계획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벌써부터 인천 서구청에는 둘레길 조성, 어항정비 등

관광객증가에 대비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세어도와

주민들의준비가되어있지않은상황에서관광등외부

영향에 민감한, 한번 훼손되면 회복하기 어려운 섬지역

의 문화생태환경은 고려할 때 세어도는 하루 100명의▲매년겨울이면두루미가족이세어도갯벌을찾는다.

내지 4도16p 1도140p 2012.10.24 9:31 AM 페이지108 100 2400DPI 175LPI C M Y K

Page 109: 2 출력용 내지 4도16p 1도152p

파랑2기보고서 109

관광객에속수무책일것이다.

관광객이 보탬이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을 세어도 주민들은 이미 학습한 바 있다. 2007년 전기가 들어오자 인천

서구청에서는 서구의 유일한 유인도인 세어도에 어촌체험마을 조성사업을 추진하였다. 국비를 지원받아 어업 및 어촌

체험을 중심으로 어촌의 자연환경, 생활문화 등과 연계한 생태관광 기반시설을 조성하여 어업인의 소득증대 및 어촌

환경보호하겠다는야심찬계획이었다. 5억원의 예산을들여마을종합안내소및체험교육학습장, 밭농사 체험장, 갯벌

체험장 접근로, 휴게쉼터, 바베큐장, 친환경화장실 등을 만들었다. 또한 세어도 어촌체험마을 운영·관리 조례 및 시

행규칙을 제정하고 어촌체험마을 운영위원회도 조직했다. 2008년 유람선사에서 협약을 하여 갯벌체험, 밭농사체험,

바다낚시, 족구, 바비큐 등 프로그램을 운영했으나 첫해 3천명 넘던 관광객이 2009년 900여명, 2010년 600명으로

급감하여결국중단되고말았다.

“관광객이오면뭘하겠어, 준비가안되어있는데.”

“밥먹을곳도없고, 모든 것을유람선에서해결했지.”

“어촌계에서 체험비로 1인당 몇 천원 받은 게 고작이야.

근데 쓰레기며 물이며 등 뒤처리만 해야 하니까 주민들

도별로달갑지않았지~ 뭐”

어촌계원으로 어촌체험마을 운영위원회에 함께했던 채수

정 통장은 인프라구축 등 관광객을 맞이할 수 있는 준비

가필요하다고목소리를높인다.

세어도의숲길과뚝방길에서드넓은갯벌을바라보다.

“와~ 저어새다.”“ 저기 봐, 노란색의 꾀꼬리가 날라가

네”

세어도생태조사에참여한사람들은탄성을연발한다.

세어도에서는 북쪽과 서쪽으로 드넓은 갯벌이 펼쳐지고 석양에 드넓은 갯벌 사이 갯골을 가르며 돌아오는 고기잡이

배, 저어새와 두루미의 비행은 한폭의 근사한 풍경화를 만들어낸다. 세어도 갯벌이 키우는 저어새와 두루미는 인천의

대표새이다.

검은얼굴의 주걱부리(Black-Faced Spoonbill)인 저어새는 대부분 인천경기만에서 태어난다. 전세계 2천5백여마리밖

에 없는 저어새는 강화도와 비무장지대의 무인도에서 주로 번식하며 강화도와 영종도, 송도와 영흥도 갯벌에서 먹이

를 잡는다. 세어도와 영종도 사이에 위치한 수하암에서 매년 100여마리의 저어새가 태어나고 세어도갯벌은 아기저어

새들을길러낸다. 또한 학이라고불리는두루미는겨울철새로천연기념물이며인천시의시조(市鳥)이다.

‘두루두루’하늘을 향해 소리를 내어 암수가 함께하는 춤사위가 매력적인 두루미는 중국과 시베리아, 북해도 등에서

▲뚝방사진

내지 4도16p 1도140p 2012.10.24 9:31 AM 페이지109 100 2400DPI 175LPI C M Y K

Page 110: 2 출력용 내지 4도16p 1도152p

110 세어도

번식하고 10월경에 우리나라를 찾는다. 전세계 2천여마리만이 생존해 있는 멸종위기 1급의 보호조류로 비무장지대,

동검도와세어도의갯벌에서겨울을난다.

세어도는 숲과 숲길이 일품이다. 작은 섬이지만 마을 어귀에서 방문객을 맞이하는 용트름나무와 고욤나무, 김첨지나

무애칭이붙은고로쇠나무와당제를지냈던소나무들은백년이넘는세월세어도를지켜왔다.

밤나무와굴피나무, 리기다소나무로이루어진숲길을걷다보면‘스르르~스르르~’풀매미소리와그윽한숲내음, 숲길

바닥의흩뿌려진밤꽃들은도시에서의찌든삶이잠시나마잊게한다. 이 숲길에서봄에는보라색의타래붓꽃이, 여름

에는 붉은 참나리가 가을에는 흰 개미취를 만날 수 있다. 그 외 엄나무, 물푸레, 단풍나무, 진달래, 자귀나무, 엄나무,

오동나무, 멍석딸기, 노간주, 팥배나무, 보리수나무, 누리장나무, 국수나무, 아카시나무, 쥐똥나무, 두릅나무, 쉬나무 등

세어도의 또 하나의 명물이 뚝방길이다. 간척을 위해 뚝을 쌓은 곳이 세어도에는 4곳이다. 대부분 미완성이거나 일부

가 넘어졌지만 뚝방길을 따라 걷다보면 땅을 넓히기 위해 일일이 돌들을 등짐으로 나른 사람들의 집념, 영종도 쪽으

로펼쳐진갯벌과세어도의우거진숲과갈대밭의자연경관에숙연한마음까지든다.

세어도, 지속가능한섬으로생태교육의현장으로

▲세어도마을지도. 마을텃밭에는마늘, 토마토, 상추, 파, 수수, 고추, 오이, 호박 등이자라고있다.

내지 4도16p 1도140p 2012.10.24 9:31 AM 페이지110 100 2400DPI 175LPI C M Y K

Page 111: 2 출력용 내지 4도16p 1도152p

파랑2기보고서 111

요즘여가와여행문화는점점바뀌고있다. 여의도 63빌딩이나 인천대교, 소양강 댐, 제철소 같은 거대한콘크리트 구

조물을 보려고 관광버스를 대절하던 시대는 가고 구불구불 옛 마을과 마을길을 천천히 걷고 때묻지 않는 자연, 아름

다운야생화군락지, 거대한 습지와갯벌의가치를찾는사람들이늘고있다

서부교육지원청과 인천녹색연합은 세어도를 학생들의 자연생태학습의 장으로 가능성을 실험하고 있다. 인천녹색연합

에서는 한달에 한번 40여명의 중학생들과 세어도의 인문환경, 자연환경모니터링을 진행하며 지역주민들을 만나고 있

다. 서부교육지원청에서는서구의초등학생들을대상으로세어도에서자연학습의실험적으로진행하고있다.

인천에는 150여개의 섬이 있지만 체계적인 보전관리 및 지속가능한 이용정책이 수립되지 않은 상황에서 관광객들만

늘고있는상황으로꾸준한모니터링을통해그섬에실정에맞는지속가능한생태관광에대한고민이필요한데학생

들에게 생태적 감수성을 높여주고, 청소년시기에 형성되는 논리적, 비판적인 사고로 환경에 대한 시각의 폭을 넓히기

위해세어도가최적지이기때문이다.

“이렇게가까운곳에자연이잘보존된섬이있는줄미처몰랐어요.”

“고향처럼편안한세어도가아이들이자연을느낄수있는곳으로오래도록남아있었으면좋겠어요.”

서구연희동에살면서세어도생태조사에참여한진달래씨는소박한소망을이야기한다.

경인아라뱃길 개통으로 투기꾼들은 호시탐탐 개발기회를 노리고 있는 상황에서 외부의 필요에 상처만 받아온 세어도

가 섬의 난개발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섬 주민들뿐만 아니라 지역사회가 함께 고민해야 한다. 우리의 미래인 아이

들과 우리의 미래인 인천바다에서 지역주민들과 함께 고민하며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생태교육을 통한 치유의 섬,

세어도’를그려본다.

내지 4도16p 1도140p 2012.10.24 9:31 AM 페이지111 100 2400DPI 175LPI C M Y K

Page 112: 2 출력용 내지 4도16p 1도152p

112 빛그림이야기

내지 4도16p 1도140p 2012.10.24 9:31 AM 페이지112 100 2400DPI 175LPI C M Y K

Page 113: 2 출력용 내지 4도16p 1도152p

파랑2기보고서 113

매 달 기다리던섬취재

세어도에 마지막 취재를

갔다 왔는데 아직 끝났다

는 생각이 안 들고 다음

취재를 기다리는 마음이

듭니다. 그만큼 청소년 인

천 섬 바다 기자단‘파랑’

은 나에게 있어서 매달 기

다리게 되는 하나의 추억

이되었습니다.

처음‘파랑’기자단에 들어가기 까지는 정말 많은 어려

움이 많았습니다. 1박2일로 취재에 부담도 되었고 제일

큰 어려움은 고2학생 이라며 공부 할 나이 이기 때문에

망설였지만 새로운 일을 도전 하면서 성취감과 소중한

인연을 찾기 위해서 기자단에 신청을 하게 되었습니다.

섬을 가기 전에 여러 번 만나면서 사전교육하고 모둠도

만들면서빨리섬에가고싶은마음이들었습니다.

첫 취재 볼음도 에서는 2인1조로 기사를 쓸 수 있었는

데 멀미약을 붙이고 부작용이 와서 어지럽고 목 아프고

눈이 잘 안 보여서 기사에 집중을 못해서 짝꿍인 혜인

이한태정말미안했습니다.(섬 갈 때 주의점!! 귀 아래

붙이는멀미약은되도록금지부작용심함)

두 번째로 간조용한 섬‘지도’에서는 섬을통째로빌린

것처럼 고요하고 인적이 뜸하였습니다. 이날 혼자 기사

쓰기로 했는데 기사 쓸 때 가장 중요한 인터뷰의 문을

열어준 인디안샘과 기사를 봐주신 어흥샘과 생선회를

못 먹는 저에게 회 맛을 알려주신 부녀회장님께 감사드

려요♥

자월도에서는밭구경도해주시고수박과참외를주신

인심 좋은 아주머니께 겨울에 놀러 간다고 약속 했습니

다. 그래서 기자단이 끝나도 인천 섬을 종종 다닐 예정

입니다. 섬에서 우연히 만난 사람들처럼 앞으로도 살면

서 좋은 사람들을 만나겠지만 지금까지의 최고의 인연

은‘파랑’친구들과‘파랑’선생님입니다. 친구들과 늦게

친해져서 너무너무 아쉽고 내년에는 못 보지만 가끔 연

락 하면서 지냈으면 좋겠네요. 기자단활동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얻고 갑니다. 내게 정말 좋은 기억의‘파

랑’안녕.강소현(옥련여고2)

내지 4도16p 1도140p 2012.10.24 9:31 AM 페이지113 100 2400DPI 175LPI C M Y K

Page 114: 2 출력용 내지 4도16p 1도152p

114 2기 기자단을맺음하며

기사를쓰며느낀성취감

벌써 파랑 2기의 후기를 쓰려니

실감이 나질 않는다. 사실 다시

기자단을 도전하면서 가장 두려

웠던 것은 면접이었다. 면접을 해

본적도 없고 무얼 어떻게 하는

것인지 전혀 감이 없었기 때문이

다. 그곳에서의 긴장감은 아직도

생생하다. 말도 더듬고 서툴렀지

만 지금 생각해보면 긴장감 넘치

고좋은경험이었던것같다.

그렇게 파랑기자단 2기가 되었고 기자증도 받게 되니

진짜 기자가 된 듯했다. 작년과 올해를 비교해 보면 나

는 작년이 훨씬 어렵고 힘들었었던 것 같다. 1년 동안 2

인1조로 기사를 쓰다가 갑자기 각자 기사를 쓰라고 해

서 처음에 너무 당황스럽고 자신이 없었다. 처음으로 혼

자 기사를 썼던 섬은 자월도였다. 다음날 까지 가장 오

래 걸렸던 기사였다. 가장 힘들었지만 신기하게도 자월

도 이후로 기사 쓰는 것이 쉬워지고 어떻게 써야할지

알 것 같았다. 너무 늦게 알아버린 것 같아 아쉽긴 했지

만내자신에대한뿌듯함과성취감은정말최고였다.

계속 섬에 다니면서 인천 섬의 아픈 곳과 가려운 곳을

긁어주고 싶은데 벌써 끝이라니 너무 아쉽다. 섬에서 따

듯하게 맞이해 주신 모든 분들께 정말 감사드린다. 그리

고 파랑에서 추억을 만들어준 친구들 정말 고맙고 재미

있었어. 발표회까지마무리잘해보자! 안녕~

파랑기자단 활동을 고민한다면, 망설이지

말고신청하길!

기자단을 시작할 때, 퐁당 샘

이 자신만의 목표를 정해보

는 것은 어떨지 제안한 적이

있다. 그때 내가 정한 목표는

'내가 다녀온 섬들을 알려주

자!'였다. 거창한 게 아니라,

나는 기사 쓰는 것도 서툴고

인터뷰도 어색하니까 적어도

내가 다녀온 섬들을 내 입으

로 설명하고 싶은 생각에 세

운 작은 목표였다. 섬을 다니면서 우리가 같은 행정구역

인 섬들에 얼마나 무관심했는지 느끼게 되었다. 세어도

에는 전기가 들어온 지 불과 20년도 안 되었고, 소연평

도의 바위산은 깎은 채로 제대로 처리되지 않아 해변의

흙마저 검게 변해버렸다. 우리가 조금만 더 관심을 가졌

다면 좋았을 걸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더 아쉬운 건 내

가 그 목표를 지키지 않은 것이다. 조금만 더 진지하고

열심히했다면하는후회가든다.

그래도 섬에 간다는 것은 내게 늘 새롭고 기억에 남는

일이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지명에 대한 기사를 쓴

자월도와 마지막 섬 세어도인데, 자월도는 힘들어서 기

억에 남는다. 1기와 달리 2기는 몸으로 뛰는 취재보다

머리로 생각하고 내가 알아서 하는 취재였는데 대표적

인 게 자월도 취재였다. 지명에 대해 기사를 쓰려니, 막

막하고 한숨이 나오고 시간만 가고 그랬던 기억이 난다.

세어도에서는 마지막이라고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는

시간이 많아서 기억에 남는다. 기타를 치면서 엠티 온

분위기도내보고, 런닝맨도하고사실 2기친구들과는말

해 볼 기회가 그리 많지 않았는데 덕분에 조금 더 친해

진것같아뿌듯한기분이들었다.

김형준(안양관양고2)김연재(인천세원고2)

내지 4도16p 1도140p 2012.10.24 9:31 AM 페이지114 100 2400DPI 175LPI C M Y K

Page 115: 2 출력용 내지 4도16p 1도152p

파랑2기보고서 115

나는 고등학교 2학년이니까 이제 파랑기자단과는 안녕

이다. 기자단 1학년 친구들이나 다른 친구들이 내년에도

할지, 말지 망설이고 있다면 나는 꼭 하라고 추천하고

싶다. 고등학생으로서 기자단 활동하기 힘들고 공부도

해야 한다. 하지만 내가 적극 추천하는 이유는 파랑활동

을 안한다고 해서 공부에 더 매진하느냐? 아니라는 걸

알기 때문이다. 내게 작년엔 파랑 활동을 하고 올해는

안하는 동생이 있어서 살펴보니 기자단 안한다고 딱히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도 아니더라. (동생아 미안^̂ ) 아

무튼 기자단을 통해서 내가 얻은 즐거운 추억들을 다른

사람들도 꼭 얻어 갔으면 좋겠다. 고민하는 친구들. 기

자단해라! 두 번 꼭해라!

게는 아니지만 제가 부족한 점을 고칠 수 있었습니다.

모든 취재를 마치고 돌아보니 파랑활동을 하면서 많이

배우고 얻고 갑니다. 이제 이런 기회를 갖고 싶어도 고

등학교 2학년이라 갖지 못하겠지요. 파랑기자단 선생님

께 정말 감사하고 고등학교 시절에 좋은 추억도 많이

생겨서또감사합니다.

감사하고감사합니다!

제가 사는 시흥에서 달마다

인천 섬까지 가기에는 교통

이참불편했지만파랑기자

단에 지원하고 취재를 시작

한 계기는‘섬’이라는 주제

가 흥미로워서였습니다. 인

천에 살지 않아서인지 섬에

대해서 궁금했고 환경에 대

해 기사를 쓰는 것도 궁금했

습니다. 맨 처음 취재하러 간 볼음도에서는 정말 조용하

게 보냈는데 마지막 세어도 취재 땐 기자단 활동을 하

던 친구들과 공동체 놀이고 하고 얘기도 많이 하면서

마지막취재라는것이너무나아쉬웠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섬은가장적은수가갔던‘지도’입니

다. 섬이 조용하기도 했지만 바닷가에 누워 자연을 온전

히 느껴보기도 하고 지도 취재팀 7명이서 정말 재미있

었습니다.

세어도에서 갯벌에 빠지기도 하고 수풀을 헤치며 고생

했던 기억도 지금은 회상하면서 웃게 되네요. 또, 섬 주

민 분들도 너무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섬

에 살고 계신 주민 분들은 한밤중에 찾아가는 급습 인

터뷰도 친절하게 대해주시고, 먼 길은 차도 태워주시고,

맛있는 밥도 차려주신 것 정말 감사했습니다. 제가 기사

를 잘 쓰지는 못했지만 인천일보 기자님과 선생님께도

많은 것을 배우게 되어 정말 좋은 경험을 했단 생각이

듭니다.

기사를 처음 썼을 땐 정말 답답하고 갈피를 못 잡았어

요. 물어보고생각하고자주고쳐가면서써보니완벽하

김혜인(시흥고2)

내지 4도16p 1도140p 2012.10.24 9:31 AM 페이지115 100 2400DPI 175LPI C M Y K

Page 116: 2 출력용 내지 4도16p 1도152p

116 2기 기자단을맺음하며

절대 잊지못할파랑활동

“고등학교 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이 무엇인가요?”

묻는다면, 나는 단번에 파랑

기자단 활동이라고 답하겠

다. 지난 2년간 한 달에 1번

씩 모두 아홉 번의 섬 취재

활동에 참가하면서 글로도

써내려가지 못할 수많은 에

피소드를 경험했다. 매일 밤

9시 넘어 끝나는 지친 학교생활에서도 그 다음날이 섬

에가는날이라면기대에차올라내일을기다리곤했다.

무심코 고등학교에 올라오면서 기자가 되겠다는 꿈을

가지고 작년 처음 기자단에 지원했을 때가 생각난다. 글

을 쓰는데 특기가 있다고 생각했던 나는 평소 습관처럼

글을 쓰면 기사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 편견

때문이었는지 첫 섬 취재 때 나는 기사를 쓰는 처음부

터 막막하고 어려워 잘 써내려 가지지가 않았다. 시간이

지나고 여러 시행착오를 거쳐 기사 작성법을 배워가며

올해 2기 활동을 하면서는 큰 막힘없이 기사를 써내려

갈 수 있었다. 그리고 몇 번 신문에 실리기도 해 작년

수고에 대한 대가와 기쁨을 느낄 수 있었다. 2년 동안

학생 기자로서 이 모든 활동들이 훗날 내가 기자가 되

었을때아주좋은밑거름이될것이라확신한다.

항상 섬에 가는 일이 기다려지던, 재미와 가치가 충만했

던 파랑기자단! 도시에서의 생활에서 잠시 벗어나 자연

속에서 숨쉬고, 자연과 함께 했던 지난 시간들과 모든

추억들을 잊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우리 파랑 기자단의

활동으로 많은 시민들이 인천의 섬에 대해서 알아갔으

면 하는 바람이다. 차기 3기 기자단은 위와 같은 목표로

인천에대한섬을알리고, 자연과취재에대한열정으로

더욱 더 파랑 기자단을 발전시켜주었으면 좋겠다. 끝으

로 올 한해도 기자단을 이끌어주신 선생님들께 감사의

말씀을올린다.

마음을 선물해 주었다. 풀과 모래 하나까지도 예쁘고 소

중한 곳이 바로 인천의 섬들이었고, 겉으로 드러나는 아

름다움 보다는 감춰진 소박하고 순수함이 더 많았던 곳

이기에배울점이많았던것같다.

삶이라는길고먼여행길이지치고힘들어질때, 슬며

시 내려놓고 잠시 쉬어가며 돌아올 수 있는 곳이 바로

자연이다. 파랑 기자단활동은 이제 행복하고 즐거웠던

추억들로 남겨질 것이고, 18살의 눈과 마음으로 보고 느

꼈던 모든 것들이 내 속에서 그 어떤 영양제보다도 값

지게 작용 할 것이다. 1기부터 2기까지 약 2년이라는 시

간동안 나는 참 많은 것을 배우고 간다. 나무가 세월이

지날 수 록 더 무성해지고 좋은 열매를 맺듯이 지금 우

리들이 뿌린 이 작은 씨앗들이 사람들의 가슴 속에 피

어나 인천 섬을 기억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으

면좋겠다.

박윤희(연수여고2)

내지 4도16p 1도140p 2012.10.24 9:31 AM 페이지116 100 2400DPI 175LPI C M Y K

Page 117: 2 출력용 내지 4도16p 1도152p

파랑2기보고서 117

파랑은나에게깊은마음을선물해주었다.

인생을 마치 긴 여행이라고

비유하자면 지금의 나는 이

제 막 떠나기 위해 준비하

는 아마추어 여행객 수준

밖에 되지 않는다. 어떤 길

을 가야하는지, 많은 선택

과 고민 속에 놓여있다. 고

등학교 2학년이라는 시간은

대한민국 학생이라면 어느

누구에게나 힘들고 어려운 시간이다. 하루하루 끝없는

수업들과 숙제들이 나를 무기력하게 만들어 버리곤 했

지만 그럴 때마다 파랑은 내 삶의 즐거움과 행복이었다.

생활에 너무 지쳐서 기자단 가는 날 만 손꼽아 기다린

적도많았다.

처음 주문도에서 백합을 캐기 위해 갯벌을 밟았을 때의

느낌은 정말로 신기했다. 부드러운 진흙 속에서 온갖 생

명체들이 움직이며 살아가는데 내가 괜히 잘못 밟아서

죽이는 건 아닌지 하는 생각도 들었다. 갯벌 안에서 몇

시간을 있다 보니, 숨 쉬는 땅들을 매립하고 개발하는

것이 얼마나 끔찍한 일이고 잔인한 것인지 마음 속 깊

이 느낄 수 있었다. 두 번째 취재 장소였던 연평도에서

는 주민들의 아픔과 상처들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실제로 마을에 포탄이 떨어졌던 자국이 선명하

게 남아있는 모습을 보았는데 뉴스와 신문으로 봤을 때

와는확연히달랐다.

2기 파랑 기자단 활동은 끝났지만 그렇다고 나에게 이

자연의 여정이 멈춘 것은 아니다. ‘파랑’은 자연을 몰랐

던 나에게 무엇이 소중한지를 가르쳐 주었고, 더 넓게

바라볼 수 있는 눈과, 한 번 더 깊게 고민해 볼 수 있는

의미로꽉찬나만의추억이생기다

3월 초에 학교 게시판에 붙

어있는 파랑 기자단을 모집

한다는 게시물을 보았다. 처

음에는 그냥 지나쳤지만 재

밌을 것 같아서 신청하게

되었다. 면접이 2개나 있어

서 처음에는 솔직히 큰 기

대를 하지 않았지만 서류

면접에 붙고 나니 욕심이

생겨 구술 면접도 열심히 해서 최종으로 합격하게 되었

다. 이 기자단 활동이 말 그대로 기자 활동만 하는 조금

어렵고 힘든 활동인줄 알았는데 막상 해보니 여행을 가

는기분도들었다.

파랑 활동을 하면서 새로운 친구들과 좋은 선생님들도

알게 되고 한 번도 써본 적이 없는 나만의 기사도 써보

고그기사가운이좋게신문에실리는등뜻깊고의미

있는 일들이 정말 많았다. 어릴 때부터 글 쓰는 것을 그

렇게 좋아하지 않아서 사실 걱정도 했지만 파랑 활동을

하면서글쓰기에흥미가생긴것같다.

개인적으로 가기 힘든 여러 섬을 취재 다니며 고된 학

업에서 벗어나 안정감을 가졌고 좋은 친구들과 잊지 못

할 추억을 쌓아서 참 좋았다. 학교 활동만 했다면 이런

소중한 경험을 하지 못했을 것이다. 내 주위에 다른 친

구들에게는 없는 나만의 특별한 추억과 배움의 시간을

만들수있어서뜻깊고보람차다.

이예진(숭덕여고2) 서지은(인천해송고2)

내지 4도16p 1도140p 2012.10.24 9:31 AM 페이지117 100 2400DPI 175LPI C M Y K

Page 118: 2 출력용 내지 4도16p 1도152p

118 2기 기자단을맺음하며

섬 주민의따뜻한인정이기억에남는다.

안녕하세요. 먼저 약 6개월

동안 파랑기자단에서 뜻 깊

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도와주신 여러 선생님과 기

자님, 그리고 친구들에게 감

사하고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이제 시작이라고

말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

써 끝난다니 아쉽고 후회되

는점들이많기만하네요.

처음에 인천녹색연합에서 파랑기자단을 뽑는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내가 과연 뽑힐 수 있을까? 잘못하면 어

쩌지…’걱정했습니다. 기자가 꿈이지만 구체적으로 어

떻게 글을 써야하는지, 인터뷰는 어떻게 하고 사진은 어

떻게 찍어야 잘 나오는지 몰랐기 때문에 약간 겁을 먹

기도했습니다.

하지만 파랑 활동을 하면서 더 배우고 익혀서 성장하자

는 마음을 갖고 사전취재에 참여하면서 모든 고민을 해

결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부터 열까지 친구들과 함께 하

고 선생님께 자문을 구하면서 서로 가까워질 수 있었고,

기사를쓰는방법도알수있었습니다.

머리를 싸매고 늦은 밤까지 기사를 붙잡아야만 했던 시

간들, 친구들과 보낸 즐거운 기억, 그리고 섬 주민들이

보여주신 따뜻한 인정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내년에

또 다른 친구들이 3기로 들어오면 열심히 하라는 말을

해주고 싶습니다. 글이 잘 안 쓰이고 힘들어도 원래 처

음에는 다 그러니까 걱정 말고 더 열심히 취재하고 더

적극적으로활동하라고말입니다. 고2라서 더이상같이

할 수 있는 시간이 없다는 점이 정말 아쉽기만 합니다.

파랑기자단 친구들 모두 다시 만날 수 있으면 좋겠습니

다. 그동안 정말감사했습니다.

만 혼자 기사를 쓰기 시작한 때부터 그 열정이 좀 식었

던 것 같다. 아마 취재하면서 생각을 나눌 수가 없고 오

롯이 나 혼자 기사를 모두 작성해야 된다는 부담감 때

문이었을것이다.

하지만 이번 파랑은 작년보다 얻은 게 많다. 공동체 프

로그램을 내가 스스로 계획하고 진행해볼 수 있었고, 혼

자만의 힘으로 기사를 써보면서 자립심을 키울 수 있었

다. 올해를 마지막으로 나는 더 이상 기자단 활동을 못

하겠지만 파랑에서 배운 것들은 다른 활동에 잘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남은 바다기자단 발표회도 잘

끝내마무리까지멋지게끝냈으면좋겠다.

이영민(부천시온고2)

내지 4도16p 1도140p 2012.10.24 9:31 AM 페이지118 100 2400DPI 175LPI C M Y K

Page 119: 2 출력용 내지 4도16p 1도152p

파랑2기보고서 119

자립심을키울수있던시간들

작년과 달리 이번 파랑 섬바

다기자단은 면접으로 시작했

다. 마음 편히 시작했던 작

년과는 달랐다. 면접이라고

는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어영부영 예 아니요 식으로

했던 게 전부라 제대로 된

면접을 해야 한다는 게 어렵

고 무서웠다. 더군다나 나는

작년에 1기 활동을 했던 만

큼 기사도 잘 써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었다. 하지만 막

상 취재를 해보니 몸으로 뛰는 일이 작년보다 더 적었

고 인터뷰도 작년보다 자신감 있게 했다. 특히 세어도

취재 전 까지는 나이 드신 분들이나 말 걸기 쉬운 사람

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했는데 그 때 대학생 언니를 인

터뷰한것이자신감을얻게해주었다.

파랑 친구들과 거의 마지막에 가서야 친해진 것 같아

아쉽기도 했다. 초반부터 친하게 지냈던 친구들도 있지

만 몇몇 친구들은 말도 트지 못했던 것 같다. 작년에도

그렇고 올해도 친하게 지낼 걸 하는 아쉬움은 매번 남

는것같다. 아쉬운 점은그것만이아니다. 내가 썼던기

사들도 하나같이 조금씩 부족하게 느껴졌다. 그 점을 가

장 크게 느낀 게 세어도 취재였다. 어흥선생님이 말씀하

셨던 것처럼 기사 안에 내 의도가 잘 드러나지 않았다.

그 전까지는 나름 내가 하고자 하던 이야기를 잘 구성

했었는데 세어도 취재에서는 잘 드러나지 않았다. 기사

를 쓰는 내 태도가 원인이었다. 취재가 힘들지 않았던

것은 좋았지만 그게 오히려 기사를 쓰는 데 독이 되었

다. 취재 자체도 쉬웠고 그러다보니 기사를 쓰기위해 내

가 노력하는 것도 작년만 못했다. 초반 취재 때에는 본

보기를 보여야 한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취재에 임했지

겉모습만보면다알지못할섬이야기

시간은 정말 눈 깜짝할 사이

에 지나가는 것 같다. 친구

따라 강남 간다는 말처럼 친

구의 추천에 그냥 별 생각

없이 기자단을 한다고 했는

데 막상 되고나니 막막하고

두렵기까지 했다. 헌데 벌써

이렇게 모든 취재를 마치고

발표회만 남은걸 보면 그런

생각이 후회되기도 하고 아

쉬운마음이다.

섬에 다니면서 주민들과 인터뷰하고 기사를 썼던 시간

은 내 생애 최고의 추억과 값진 경험이 될 것이다. 처음

에는 기사 쓰는 게 너무나 어렵게 느껴져서 한글자도

못쓰고 많이 힘들었는데, 여러 친구들과 기자님, 선생님

들 도움으로 기사 쓰는 법을 배우고, 고민도 하고, 다양

한 섬의 특징도 알게 되어 정말 보람차고 유쾌하게 보

냈다.

내가 섬에 다니면서 놀랐던 것은 섬의 겉모습은 매우

아름답고 고요한데 그 속사정을 들여다보면 다양한 문

제점이 있더라는 것이다. 섬에 다니면서 공통적으로 알

게 된 식수문제, 방치되는 바다 쓰레기 등등이 그 예이

다. 환경보존 활동이 왜 중요한지 몸소 느낄 수 있던 시

간이었고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여러모로 값진 파랑 기

자단활동, 잊지 못할것이다.

이지혜(인천디자인고2) 이대성(안산강서고1)

내지 4도16p 1도140p 2012.10.24 9:31 AM 페이지119 100 2400DPI 175LPI C M Y K

Page 120: 2 출력용 내지 4도16p 1도152p

120 2기 기자단을맺음하며

파랑 활동을끝마친내가자랑스럽다

섬에서의 하루는 참 길게

느껴지는데, 막상 세어도

까지 다녀오고 나서 지금

생각해보면 시간이 참 너무

빨리 지나간 것 같다. 여러

섬을 돌아다니면서 섬의 문

제점을 취재하고, 생태 환

경도 보고, 역사와 섬의 발

전 방향을 조사하고, 주민

들한테 직접 이야기를 들어

보고 기사를 쓰면서 평소에 많이 부족했던 글 쓰는 법

도배우고, 생각의폭이넓어진것같다.

또 1기 바다기자단을 함께 했었던 친구들과 이번 2기에

서 새롭게 만난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이 기

억에 많이 남는다. 학교와 학원 때문에 친구들과 함께

할 시간이 없었는데, 주문도에서 백합을 캐고, 울도에

가서 등산도 하고, 산책도 하는 등 다양한 체험을 하면

서기자단과함께즐길수있어좋았다.

다정다감하고 먼저 친근하게 다가가는 성격이 아니어서

기자단에 있는 모든 친구, 동생들과 친하게 지내지 못해

서 아쉽기도 하고, 기자단이 끝나서 아쉽기도 하지만 만

나는 것이 마지막은 아니기 때문에 길을 가다가 만나거

나, 인연이 있어서 다른 곳에서 만났을 때 반갑게 인사

하며반기고싶다.

작년에 1기 바다기자단 마지막에는 내년에 또 할 수 있

다는 생각에 많이 실감이 나지 않았는데, 이제 3학년이

되고 진짜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하니까 시원섭섭하다.

중학교 2학년때부터게눈으로활동을시작했었는데, 1

기 기자단을 거쳐 2기 기자단으로 마무리 할 수 있어서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2기 바다기자단‘파랑’의 모든 친

구들, 동생들, 선생님들모두정말감사합니다.

그래도 항상 반겨주었던 사람들께 감사드립니다. 함께

섬을 누볐던 파랑 기자단 친구들 모두 고맙고 잘 지내

길 바래. 그리고 섬에 방문한 낯선 이에게 미소로 반겨

주었던 섬 주민들 한 분 한 분 잊지 않고 있습니다. 다

시 섬을 찾겠다는 약속 지키겠습니다. 다시 섬에 찾아갈

때는 당신들께서 반겨주셨던 미소에 조금이나마 보답할

수있는사람이되겠습니다.

마지막 섬 취재를 했던‘세어도’에서의 아침이 생각납

니다. 아침 산책길을 걸으며 섬에게 받은 것을 떠올렸습

니다. 섬은 내게 아낌없이 주었지만 내가 섬에게 준 것

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기자단은 끝났지만 제가 섬에

게 답해야 할 것이 남아있기에 끝이 아닌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학생이 되어서든 아님 몇 훗날 일지 모르

지만 인천녹색엽합을 다시 찾아 섬을 보호하는 활동에

함께하겠습니다. 이제는 식구라는단어가어색하지않은

청소년바다기자단식구들감사하고수고했습니다.

장지웅(인천남고2)

내지 4도16p 1도140p 2012.10.24 9:31 AM 페이지120 100 2400DPI 175LPI C M Y K

Page 121: 2 출력용 내지 4도16p 1도152p

파랑2기보고서 121

섬, 나를 받아주는안식처

벌써 두 번째 파랑 후기를

쓴다는 것이 믿겨지지 않네

요. 파랑 1기, 그리고 다시 2

기를 시작 할 때 사람들은

말했습니다. 고등학생이 1박

2일로 섬에 가면 학업에 방

해만 될 뿐이라고. 섬 취재

를 갔다 오면 다음날 피로

가 쌓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하루의 피로는 섬이

저에게안겨준소중한것에비하면아무것도아닙니다.

세어도에서 만난 주민께 어업으로 쉴 틈이 있냐고 묻자

쉬고 싶을 때 쉬고 일하고 싶을 때 일한다며 너털웃음

을 보이셨습니다. 그 말씀을 듣고 내가 너무 앞만 보고

달린 것은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시간이 느리게 흘러가

는 곳, 섬. 파랑기자단 활동을 하면서 배운 것은 기사를

쓰는 요령이 아닙니다. 세상을 보는 눈을 넓히고 좀 더

느리게 사는 법을 배웠습니다. 저에게 섬은 이제 장소

그 이상의 의미입니다. 내가 겉에 쌓고 있는 껍데기를

버리고 빈 몸으로 가도 나를 받아주는 안식처입니다. 앞

으로 살면서 너무 빨리 달려왔다 느낄 때면 섬에서의

느렸던시간들을떠올릴것입니다.

파랑기자단을 통해 제가 얻은 가장 값진 것은 인연입니

다. 퐁당, 인디안선생님, 바다선생님, 고라니선생님, 어흥

선생님, 나무꾼, 이재필 기자님! 섬을 통해 저를 더 성숙

하게 이끌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먼저 말을 거는 것

에 두려움이 있어 먼저 다가가 친해지고 싶었지만 용기

내지 못했습니다. 이제 막 용기 내어 보려고 하는데 바

다기자단이 끝나가네요. 먼저 다가가지 못해 미안하고

파랑기자단, 신청하길잘했다.

처음 주문도 취재 때 2인 1

팀으로 기사를 쓴다고 해서

다행이라 생각했지만 역시

예상했던 대로 기사쓰기란

참 어려웠다. 연평도는 원래

2박3일 일정이었는데 기상

상황이 나빠져 1박2일로 바

뀌어 굉장히 아쉬움이 남은

섬이다. 연평도에서는 태어

나서 처음으로 히치하이킹

을해보았는데인심이좋아서쉽게부탁했던것같다.

세 번째로 간 섬은 울도였다. 연평도에는 뛰노는 아이들

이 있어서 보기 좋았는데 울도는 굉장히 조용했다. 그리

고 자월도, 자월도에서 먹은 자장면의 맛이 충격적이기

도 했지만 해수욕장에서 보낸 시간도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마지막 세어도는 처음으로 기사쓰기를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던 곳이다. 여태까지 그런 적이 없었는데 기

사쓰기가 너무 힘들어 포기하고만 싶었다. 그래도 마지

막 취재하는 섬인만큼 친구들과 동생들과 함께 추억을

쌓을수있어좋았다.

고2어서 할까 말까 망설였던 파랑활동. 돌아보니 참 잘

신청했다는 생각이 든다. 동아리와 몇 번 겹치기도 했지

만 개근을 하고 나니 뿌듯하다. 기사 쓰는 법을 배울 수

있어서 좋은 경험이었으나 제대로 사진 찍는 법을 배우

지못한것같아정말아쉽다.

조아영(작전여고1)이하영(인일여고2)

내지 4도16p 1도140p 2012.10.24 9:31 AM 페이지121 100 2400DPI 175LPI C M Y K

Page 122: 2 출력용 내지 4도16p 1도152p

122 2기 기자단을맺음하며

파랑기자단을마치며

확실히 기자단활동을 하면

서 글을 쓰는 것이 이렇게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을 많

이 느꼈습니다. 한 가지 고

민이 있다면 제가 사람들에

게 좀 더 친근하게 대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저의 소심한 성격이 저의

기자단 활동에 영향을 미친

것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

니다. 매번 섬에 갈 때마다 기사 쓰는 방법을 배우게 되

었고, 소심한 성격도 조금은 자극을 받아 성격 또한 조

금더적극적으로변한것같습니다.

가장기억에 남는 것은 역시 연평도입니다. 저는 연평도

에 가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실제로 그곳에 포격현장은

뉴스로만 접했던 저에게는 충격적인 것이었기 때문입니

다. 그곳의 피해 주민들의 이야기를 실제로 듣게 되면서

그들의마음이직접적으로느껴졌기때문입니다.

여러 인천 섬을 다니면서 아름다운 풍경을 가진 가족이

나 친인척과 휴가를 보낼 수 있는 섬을 발견했습니다.

그 속에 과거 역사부터 근대 역사까지의 이야기를 가지

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취재하면서 들었던 생

각은 역시 사람들을 인터뷰하는 것은 힘들다는 것입니

다. “많은 사람들은 처음 본 낯선 사람들에게 경계를 합

니다. 그러한 경계를 풀게 하기 위해서 딱딱한 분위기가

아닌 부드러운 분위기를 조성해 취재 하는 것이 필요할

것은아닐까?”생각해봅니다.

딱히 에피소드는생각나지않습니다. 그날그날매일이

신기하고 새로운 경험하고 알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중에서 기억나는 것은 취재기사를 정리하면서 혼자 작

성하는 것이 아닌 다른 친구들에게도 물어보며 각자의

기사에 잘못된 부분을 지적해 주며 고치면서 같이 패닉

에빠지기도했던것이떠오르네요.

내년에 활동하게 될 3기 후배님들한테는 기사는 취재

당시에 생각 하는 것이 아니라 많은 준비와 조사가 필

요하다는 것을 말해 주고 싶습니다. 막상 가서 쓰려 하

면 잘 안 써지기 때문이죠. 그리고 너무 긴장하지 말고

편하게 즐겼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기자단에서 기사에

대한 부담을 없애고 각자 섬을 둘러볼 시간을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 합니다. 단체가 아닌 각자 섬을 둘러보면

서 섬에 대한 것을 느낀다면 그것 또한 새롭지 않을까

요?

……. 그동안 기사를 썼던 기억들이 지나간다. 남은 발

표회를 잘 끝냈으면 좋겠고, 2기에 만난 선배들을 잊지

못할것이다. 파랑2기 파이팅!

이황진(인제고2)

내지 4도16p 1도140p 2012.10.24 9:31 AM 페이지122 100 2400DPI 175LPI C M Y K

Page 123: 2 출력용 내지 4도16p 1도152p

파랑2기보고서 123

섬이 가진 고유한 특징들 덕분에 더 재밌

었던취재

맨 처음 기자단을 시작할

때, 서로 어색한 분위기가

아직도 생각이 난다. 처음

만난 우리들은 서로 몰라서

계속 아무 말 하지 않고 그

냥 교육만 듣고, 자기소개를

하던 시간이 엊그제 같은데

시간은 참 빠르다는 것을 다

시느끼게되는시간이다.

작년에도 파랑 기자단 활동을 하긴 했지만, 2기는 새로

운 사람들과 함께 인연을 만들어 가는 것이기 때문에

새로운 마음으로 활동을 했던 것 같다. 아무래도 1기를

해봐서 그런지 기사를 쓰고 인터뷰를 하는 등 낯설지

않은 인물에게 다가가는 것이 힘들진 않았다. (1기 효

과!?)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1기도 좋은 사람이 많았지만 2기

에 더 많았던 것 같다. 물론 3기에서 만날 사람들은 어

떨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1기에서는 처음이라서 어색했

던 부분들이 2기가 되니까 해결되는 부분도 있었다. 내

가 3기에 가서 어떤 선배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3기 친

구들도 좋았으면 좋겠다. 남은 발표회를 무사히 잘 마치

길 바라고, 작년 1기처럼 헤어질 때는 멋있게 헤어지길

바란다. 이제 나는 고2가 돼서 파랑의 선배가 되겠지만,

2기의 다른선배들처럼하지는못할것이다.

그동안 취재를 했던 볼음도, 울도, 연평도, 세어도, 참가

하지 못한 자월도까지. 각 섬마다 섬이 가진 고유의 특

징이다달라서재미있게기사를쓸수있었다. 각 섬의

공통으로 떠오르던 식수문제, 방치되는 바다 쓰레기 등

섬 취재의 경험 하나하나가 내겐 값진 보

긴장하면서기자단에신청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기자

단 활동이 끝났다. 1기에 이

어 이번 기자단에서도 볼음

도, 울도, 지도, 세어도 등

다양하고 생소한 섬들을 다

녀왔다. 1기와는 다른 새로

운 친구들과 새로운 조 편성

그리고 새로운 섬들에 간다

는 것은 작년과는 감회가 색

달랐다. 새로 들어온 친구들의 의욕적인 모습을 보니 나

도 덩달아 열심히 하자는 마음이 들어 열심히 돌아다니

고 열심히 취재했다. 그러고는 기사 쓸 때는 못쓰겠다고

투덜거렸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조금만 더 노력해볼걸

하고후회도된다.

1기 때에 비해 기사를 더 수월하게, 능숙하게 쓸 수 있

을 것이라는 기대를 해보았지만 2기 때도 기사쓰기는

어려웠다. 너무 잘 쓰려고만 하는 것이 문제인지 아니면

집중력의 문제인지 잘 모르겠지만 이번 기사쓰기는 생

각보다 쉽지 않았다. 생각보다 오래 걸리기도 했고 내

머리 속으로 생각한 그대로 글이 써지지 않아 답답하기

도 했다. 하지만 끈질기게 붙잡고 있으면 결국엔 기사가

나왔고어떻게든마무리를할수있었다.

과정 하나하나가 지금 생각해보면 나에게 인내심과 직

업정신을 일깨워준 좋은 경험이었다. 내가 아무 생각 없

이 읽어 내려가는 기사들은 모두 기자들이 발로 뛰어가

며 이리 저리 심사숙고해 만들어낸 노력의 산물이었다.

내가 직접 발로 뛰어 일구어낸 결과물은 비록 내용이

훌륭하다고할수없는아마추어의기사였지만그때

취재를하면서느끼고보았던것들이고스란히담겨져

김남희(인천공항고1)김태윤(서운고1)

내지 4도16p 1도140p 2012.10.24 9:31 AM 페이지123 100 2400DPI 175LPI C M Y K

Page 124: 2 출력용 내지 4도16p 1도152p

124 2기 기자단을맺음하며

있는 것 같아 남들이 쓴 것을 읽는 것보다 훨씬 애착이

갔다. 작년에는 청소년기자로 처음 활동하며 대담함과

붙임성 등 취재할 때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중요한

것들을 배울 수 있었다. 올해는 기사 자체가 가지고 있

는의미를좀더가깝게느낄수있는‘기회’였다.

한 달에 한 번씩 주말마다 고등학생이 1박2일 취재를

다니는 것을 반기는 학교는 없을 것이다. 공부하기도 바

쁜데 어디를 다니느라 바쁘냐고 말씀하시는 선생님도

계셨다. 하지만 기자단에서는 학교에서 알려주지 않는

것을 배울 수 있었다. 다른 학교 친구들과 한 달에 한

번씩 취재를 가는 것도 굉장히 즐거웠다. 매일 반복되는

학교 일정 속에서 다른 학생들이 누릴 수 없는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은 굉장한 특혜이다. 섬 취재는 뒹굴

거리고 책만 끄적거리는 주말 이상의 가치가 있었다. 기

자단에참가하게되어서다행이다.

폭풍같았던기자단활동

1년간 활동한 파랑기자단이

벌써 끝을 맺었다. 뭘 했다

고……. 면접 때, 다는 아니지

만 선생님들과 기자단 동료

를 만났고 예비교육 때는 서

로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으

며 볼음도에서는 기사쓰기

첫 실전을 치뤘다. 이후로는

노하우를살려서열심히기사

를 작성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나도 짧은 시간이었

다.

기자단을 하면서 가장 뼈저리게 느낀 것은 기사를 쓴다

는 것이게 말처럼 쉬운 게 아니라는 것이다. 기사를 쓰

다보면 난 분명히 충분한 자료를 얻었다고 생각했는데

어딘가가 모자라는 부분이 존재했고 아예 리드를 잡지

못한적도, 마무리가어설펐던적도있었다.

인천에는 많은 섬이 있지만 나는 인천에 살면서도 유서

깊고 아름다운 섬들을 탐방해 본 적이 손에 꼽을 정도

다. 그래서 이번 파랑기자단은 나에게 인천 섬의 아름다

움을 느끼게 해주었다. 나는 이 점을 매우 고맙게 생각

한다.

난 그동안 많은 단체 활동에 참가했으나 처음 만난 사

람들과는 대화하는 것을 어려워해서 어색할 때가 많았

다. 약간 대인기피증이라고해야하나? 그런데 파랑기자

단은 나의 이런 폐쇄적인 사고방식을 간단하게 무너뜨

렸다. 모든 사람들이 친근하게 말을 걸어 주었다. 이런

경험은 처음이었다. 파랑기자단 활동을펼치는인천녹색

연합은내가지금까지경험한단체중최고라고생각한

이익희(세일고1)

내지 4도16p 1도140p 2012.10.24 9:31 AM 페이지124 100 2400DPI 175LPI C M Y K

Page 125: 2 출력용 내지 4도16p 1도152p

파랑2기보고서 125

다.

지금까지 걸어온 발자취를 돌아보면 하나하나 웃음이

묻어나온다. 볼음도에서 트럭을 잘못 타 얼떨결에‘의자

왕’이라는 별명이 생긴 것, 울도에서의 등대정복기와 배

를 기다리면서 나눈 담소, 세어도 취재를 마치고 한밤중

에 모두 모여 즐거운 친목회를 다진 점 등등. 사진으로

많이남기지못해아쉽지만행복한시간이많았다.

아직 3기를 모집하지 않았지만 3기 때 나도 포함되어

있다면 고참이 되겠지? 또 다른 매력의 섬들을 누비며

불같은 열정으로 기사를 꽃 피울 3기 기자단원들에게

부디, 기사를 쓸 때 후회하는 마음을 갖지 않도록 철저

한 사전조사와 침착한 마음, 무엇이든 가능하다는 자신

감으로 무장해서 들어오기를 바란다. 물론 나도 그렇게

할 것이고 2기 때의 경험 또한 절대로, 절대로 잊지 않

을것이다.

도전하고 싶은 프로그램이다. 아직도 섬에 갔을 때의 그

설렘과행복이가시질않는다.

또다시도전하고싶은파랑기자단

파랑기자단 1기 신청서를 얼

마 전에 쓴 것 같은데 벌써

2년이 지나 마지막 섬까지

끝났다는 게 실감이 나지 않

는다. 기자단에서의 일들은

정말 잊지 못할 추억으로 평

생간직할것이다.

고등학교 입학하고 나서 기

자단 활동을 하는 것에 대해 걱정을 많이 했다. 하지만

기자단을 하면서 얻는 것들은 결코 쉽게 얻어지는 것들

이 아니었다. 장래, 학업 문제만큼 너무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계속 하고 싶었다. 솔직히 글

을 혼자서 쓰라 하셨을 때‘내가 혼자 할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이 가장 먼저 들 정도로 자신이 없었다. 항상

누군가를 의지하려는 습관 때문에 한 줄도 못 쓸 줄 알

았다. 하지만 계속 질문하고 고쳐 쓰면서 어느새 혼자서

도잘쓰는나를보면서뿌듯했다.

파랑기자단 활동을 통해 나는 적극적인 사람이 되었다.

글을 더 잘 쓸 수 있게 도와주웠고, 자연이 얼마나 소중

한 것인지 일깨워 주웠다. 항상 모르는 것을 물어볼 때

마다 몇 번이고 대답해 주시는 선생님들, 짓궂은 장난을

쳐도 다 받아주고 동생이라고 잘 챙겨 주는 언니 오빠

들, 우리 동갑내기 친구들, 섬에서 쌓은 인연들, 모두 감

사하고 잊지 못할 것이다. 정 많이 들었는데 내년이면 3

학년에 올라가는 언니 오빠들을 보지 못해서 너무 아쉽

다.

작년에 1기 끝나고 나서 섬에 또 가고 싶었는데 지금도

섬을잊지못하겠다. 내년에도기회만된다면또다시

이현주(인천세원고1)

내지 4도16p 1도140p 2012.10.24 9:31 AM 페이지125 100 2400DPI 175LPI C M Y K

Page 126: 2 출력용 내지 4도16p 1도152p

126 2기 기자단을맺음하며

언제나새롭던섬취재

‘언제나 새롭다.’파랑을 하

면서 느낀 점이다. 새로운

섬에 갈 때마다 항상 새로

운 기사를 쓰고, 새로운 일

이 일어났으니 말이다. 솔

직히 이번 파랑을 하기까지

많은 고민을 했다. 내신에

영향을 미치진 않을까, 학

업일정과 더불어 모두 소화

할 수 있을지 나 자신을 믿

는게어려웠다.

파랑에 와서 낯익은 얼굴들도 보였고, 반갑기도 했다.

처음엔 서먹했으나 5번 취재하면서 서로 볼 꼴 못 볼

꼴 다 보면서 지냈으니 동네친구만큼 편해졌다.(그래도

아직주찬이가씻는시간은극복이힘들다. 미안.)

주문도에서는 갯벌에서 직접 조개를 캤던 시간이 인상

적이었다. 친구들은‘그레’라는 기구로 조개를 캐는 모

습이 나에게 잘 어울린다며 '소'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그날 나무꾼이 내게 앞으로 쭉 조개를 캐보는 게 어떠

냐며 새로운 진로를 제시했지만 그건 노후에 해야겠다

고생각했다.

연평도. 연평도는 비운의 섬이다. 미칠 듯한 기상조건

때문에 애당초 계획했던 2박3일이 날아가 버렸다. 또한

포격현장을 보면서 마음이 아프기도 했고, 익희가 정말

칼 잠자는걸 알게 된 그런 섬이었다. 울도는 음...... 퐁당

해삼설??(살려줘요) 자월도는 악마가 강림했었다. 기사

쓰는 시간이 너무 힘들어 마치 악랄한 마왕을 뺨칠 정

도로악독했으니말이다. 왜 악마라불리는지알수있

었다. 그래도 물놀이는 재밌었다. 참고로 기자님 내가

물먹였다.

세어도! 역시 기사쓰기 힘든 섬이었고, 나의 국문법의

취약함을 알 수 있었다. 기사 문장에 수동태를 너무 많

이 쓴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니 말이다. 국어공부 해야겠

다. 또한 세어도 취재를 마친 그날의 불금을 잊을 수 없

다.

1기와 2기를 거치면서 깨달은 건‘아직 인천엔 섬이 많

다.’라는 것. 내가 모든 섬을 다 취재하지 못하겠지만

앞으로 남은 섬을 취재할 3기 기자단들을 응원한다. 그

리고 1기, 2기 기자단 활동을 해온 동료 친구들도 응원

한다. 모두, 모두 파이팅!

모두 잊지 말도록 해요. 만남은 만남 자체보다 매듭이

더 중요함을 알기에 아쉬움을 가슴에 안고 사랑하고 아

끼는 마음, 늘 지금처럼 간직할게요. 훗날 길에서 만나

더라도 반갑게 인사할 수 있길 바라요. 사랑합니다. 파

랑.

이풍민(인천외고1)

내지 4도16p 1도140p 2012.10.24 9:31 AM 페이지126 100 2400DPI 175LPI C M Y K

Page 127: 2 출력용 내지 4도16p 1도152p

파랑2기보고서 127

사랑하고아끼는파랑!

2012년 4월 14일, 파랑기자

단 사전교육을 받는 날. 인천

역행 열차를 타고 가면서 많

은 기대와 걱정을 하였습니

다. “어떤 사람들과 이번 기

자단을 보내게 될까?”“혹여

나 첫날부터 다투는 일은 없

겠지?”등등 수도 없이 생각

을 머릿속에 그렸다가 지워

내며 떨리는 마음으로 열차

에서내렸습니다.

하지만‘파랑 기자단’을 보는 순간 괜한 기우였구나 하

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로 취재하고 발표하는 시간에

는 수많은 눈동자들이 나를 바라보았고, 떨렸지만 마음

을 편하게 해주는 아로마향과 같은 파랑의 매력에 푹

빠지고 말았습니다. 하루하루 반복되는 따분하고 힘든

일상 속에서‘파랑’은 저에게 쉬어가라고 손짓하는 아

름드리나무와도같았습니다.

그로부터 6개월이라는 시간의 화살은 빠르게 날아왔고,

이 글을 쓰며 적지 않은 후회와 안타까움 그리고 미안

함이 가슴에 남습니다. 더 많이 사랑해 주지 못함에 가

슴이 아픕니다. 시계를 되돌릴 수 있다면 더 사랑할 수

있을것같은데, 그렇지 못한다는것이아쉽습니다.

“우리는 만날 때에 떠날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떠날

때에 다시 만날 것을 믿습니다.”- 한용운 - 「님의 침

묵」

파랑! 우리 같이웃고땀흘리며함께했던시간, 추억

내가슴속에아름답게남을기억

조마조마한 마음을 품고 면접

을 보러 인천녹색연합 사무실

문을 열었을 때의 느낌이 아

직도 남아있다. 솔직히 처음에

는 아무것도 모르고 파랑기자

단에 지원했지만 기자단에 붙

고 나서 여러 섬에 다니며 맑

은 공기와 주민 분들의 따뜻

한 인심을 느끼며 지치고 힘

든시간을치유했다.

파랑기자단 활동은 나의 첫 고등학교 생활에 있어서 가

장 설레고 즐거웠기에 기자단에 합격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하며 나를 파랑 기자단에 지원할 수 있게 해준 예

진이 누나에게도 고마움을 느낀다. 비록 기사란 글을 직

접 써보지 않아 많이 미숙했지만‘평생 살면서 내가 기

사를 써 볼 기회가 얼마나 있겠나?’하고 생각하면 나

에게 있어서 참 좋은 경험이고 큰 배움의 시간이라 생

각된다.

그리고 파랑 기자단을 하며 선생님들과 친구, 형, 누나

들을 만난 날은 너무도 짧은 시간이었지만 만날 때마다

기뻤고 좋았기 때문에 나에겐 소중한 추억으로 내 가슴

속에 그리고 우리가 함께 찍은 사진들에 아름답게 남을

것 같아 행복하다. 3기 친구들도 올해와 같이 아니, 올

해보다도더아름답고예쁜추억들을남겼으면좋겠다.

장호준(동인천고1) 정주찬(안산강서고1)

내지 4도16p 1도140p 2012.10.24 9:31 AM 페이지127 100 2400DPI 175LPI C M Y K

Page 128: 2 출력용 내지 4도16p 1도152p

128 2기 기자단을맺음하며

자연과 인간이 서로 공존해야 함을 배우

문득지난날들을생각하면보

람에 비해 후회가 많았던 해

였던 것 같다. 사실 나는 잡

지식이 어느 정도 있어서 논

설문 같은 글을 수월하게 쓸

수 있었고, 기사도 그런 방식

으로 쓰면 되는 줄 알았다.

그 생각은 사전기자교육에서

바로 깨져 버렸다. 그래서 아

예 새로운 방식으로 글을 써

야 한다고 생각하고 하나하나 차근차근 배워가기로 생

각했다.

볼음도에서 하필이면 시험기간에 취재 일정이 잡혔고,

기사도 공부도 제대로 못한 채 돌아가고 말았다. 볼음

도, 연평도, 울도까지 놀러 가는 것 반, 기사 쓰러 가는

것반으로다녔던것을아직도반성하고있다.

하지만 자월도에서 기사를 혼자 쓰게 되었고, 누군가와

같이 쓰는 것 보다 남에게 의지하지 않는 것이 줄었기

에 오히려 내겐 더 편했다. ‘기사를 다 썼다.’라는 것에

기분이 좋았다. 물론 나의 기사가 신문에 실리진 않았지

만더많은것을배운것같다.

말 많은 성격 때문에 인터뷰는 수월하게 할 수 있었지

만, 인터뷰의 내용을 뭐로 정할지 어려웠기 때문에 많이

고생했다. 하지만 혼자 열심히 고민하면서 배운 점이 더

많았다. 인천 섬에 다녀오면서 배운 점도 있었다. 인천

섬들의 개발로 환경 피해를 받는 섬들을 보면서 인간은

자연을소유하려해서는 안되고, 만약 소유하려 했다가는

큰고통을겪게된다는것을알았다. 또한 인간과자연

은 누가 우위를 갖지 않고 서로 공존해서 살아가야 한

다는것이다.

올해 섬 취재가 끝났다 생각하니 많이 아쉽다. 우리 모

둠 선생님이었던 바다 선생님, 또 고라니, 인디안, 나무

꾼, 퐁당, 어흥 선생님과 기자님, 섬 주민들, 그리고 제

일중요한우리기자단정말감사했고, 사랑합니다.

오빠, 친구들이 모두 친절하고 기사나 취재하다가 어려

운 부분이 있을 때도 싫은 기색 없이 도와줘서 너무 고

마웠다. 파랑기자단 2기가 끝나면서가장아쉬운부분도

바로 친구들은 3기 때도 신청하면 계속 볼 수 있지만

언니, 오빠들은 고3이 되면 이제 볼 수 없다는 점이다.

나중에라도 꼭 한번 파랑기자단 멤버가 다시 모였으면

좋겠다. 이제 발표회만 남겨두고 있는데 마지막까지 최

선을다해서열심히해멋지게발표회를끝내고싶다.

정찬교(인천고1)

내지 4도16p 1도140p 2012.10.24 9:31 AM 페이지128 100 2400DPI 175LPI C M Y K

Page 129: 2 출력용 내지 4도16p 1도152p

파랑2기보고서 129

파랑은나의가장뜻깊었던활동

처음 취재를 하기 위해 볼음

도로 떠난 게 얼마 되지 않

은 것 같은데 이제 발표회만

남았다니 별로 감이 오지 않

고 아쉬운 마음이 든다. 특

히 마지막 취재 때 기사를

날리는 어이없는 실수를 하

는 바람에 더 잘 쓰고 싶었

는데 제일 처음에 쓴 기사보

다못쓴것같은느낌이다.

사실 초등학생 때부터 인천녹색연합에서 봉사활동을 해

왔는데 파랑기자단은 그 중에서도 가장 뜻 깊었던 활동

이었다. 특히 기사를 쓰면서 활동에 깊게 참여하는 기분

이들고점점발전하는것같아뿌듯함도느꼈다.

파랑기자단을 하기 전에는 기사는 사실을 글로 적어서

전하면 되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여러 종류의 기사가 있

다는 것과 기사 양식에 대해 배웠을 때 생각보다 어렵

다는 것을 알고 놀라웠다. 이제는 인터넷 기사를 볼 때

도 이게 스트레이트 기사인지 인터뷰기사인지 르포기사

인지리드가무엇인지확인해보곤한다.

그리고 섬을 취재하러 다니면서 평소에 생각지도 못했

던 섬들의 환경, 쓰레기문제, 관광객문제, 식수문제 등

섬들만의 특색이나 문제점들을 깊이 알게 되어 파랑기

자단을 하기 전 보다 시각이 조금이나마 넓어진 것 같

다.

사실 파랑기자단에 들어가기 전에 가장 걱정했던 것 중

하나가 친구들하고 친하게 지낼 수 있을지였는데 언니,

생각하는힘을키울수있었다

처음 파랑의 서류심사를 위

해 글을 쓰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이렇게 마지막 후기

를 쓴다는 게 신기하다. 엄

마의 권유아닌권유로기억

을 쥐어짜내 써내려갔던 글

로 서류 심사를 통과하고,

정말 생각지도 못하게 면접

에도 붙어 파랑 활동을 시

작하게 되었다. 이틀간의 사전 교육을 받고 볼음도부터

세어도까지의 파랑 기자단 활동은 정말 두고두고 기억

에남을것같다.

처음, 두 번째 취재까지는 서먹서먹하고 어색했는데 시

간이 갈수록 기사쓰기에도 익숙해지고, 함께 활동하는

친구들과도 많이 친해진 것 같다. 기자단 활동을 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은 내가 말을 하는 것과 그것을 글로,

기사로 쓴다는 게 참 다르다는 것이다. 기사를 쓰면서

가장 막막했던 점도 바로 이것이었다. 분명 나에게 어떤

문제에 대한 내 생각을 말해보라면 말할 수 있을 것 같

은데, 기사를 쓰려고 연필을 들면 머릿속에 막 떠오르던

생각들이 일순간에 정지하고 사라지는 그 기현상은 기

사를 쓸 때마다 경험한 것 같다. 그래도 덕분에 생각하

는 힘도 많이 키울 수 있었고 사건을 다양한 각도에서

볼수있게된뜻깊은경험이었다.

2기 기자단 활동을 이제 발표회만 남겨두고 있는데 아

직 실감이 안 난다. 한 달에 한 번이었지만, 난 한 번

결석을 한 터라 아직 다 친해지지도 못한 것 같다. 매번

계속 보던 친구들을 이제 못 본다는 것이 너무 아쉽다

는 생각이 든다. 학년이 올라가고 기자단 활동을 못 하

조수현(인천초은고1)

신해린(백석고1)

내지 4도16p 1도140p 2012.10.24 9:31 AM 페이지129 100 2400DPI 175LPI C M Y K

Page 130: 2 출력용 내지 4도16p 1도152p

130 2기 기자단을맺음하며

게 되더라도 좋은 인연으로 남을 수 있는 파랑 기자단

2기가되었으면좋겠다.

사진 찍는법을배웠다. 하지만 더큰것을배웠다. 세상

을 더 넓게 바라보는 법을 배운 것이다. 그리고 위대한

자연과 동화되어 자연의 일부가 되는 법도 배웠다. 또한

섬의 주민들처럼, 순수하고 소박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며 그분들에게도 배울 점이 많은 것 같았다. 기사가

쓰기 힘들어 끙끙댔던 기억, 등산을 할 때 덥고 힘들어

했던 기억들, 이것들이 지금은 마치 할아버지가 젊었을

때의 일을 생각하는 것처럼‘그땐 그랬었지.’하며 아련

히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이 되었다. 파랑 식구들과의 좋

은인연을맺을수있어서좋았다.

3기 때에 기회가 주어진다면, 더욱 성숙해진 마음가짐

으로 그곳 주민들과 소통하며 열심히 기사를 쓸 것이다.

그리고 또 다시 만들어지는 값진 추억으로 내 마음의

한부분을따뜻하게채워나갔으면좋겠다.

세상을넓게바라보게되다

기자단을 시작한지 벌써 2년

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그럼

에도 불구하고 기자단은 항

상 새롭게 느껴진다. 항상 다

른 새로운 지식과 체험, 이것

들이 만드는 값진 추억들, 이

것이 2년 동안 한 번도 싫증

내지 않고 기자단을 다니게

해준원동력이라생각한다.

주문도 취재를 마치고 공백시간에는 갯벌에서 백합을

직접 잡았다. 오랜만에 갯벌에 가서 기분이 신선했다.

그레질을 할 때마다 잡히는 백합이 신기했다. 그리고 덜

자란 작은 것들은 놓아주는 섬 주민들의 인심과 따뜻한

마음도 배웠다. 연평도에서는 폭격으로 생긴 상처가 큰

데 중국 어선으로 피해를 받고 있는 주민들을 보며 씁

쓸함을 느꼈다. 주민들의 심적 고통을 생각하면 정말 안

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밥이 맛있었던 울도, 기

사 쓰기 힘들었던 자월도를 끝으로 2기 기자단을 마무

리 지었다. 섬 하나하나 자신만의 특색을 가진 섬이었

고, 힘들었지만행복한기억들을만들수있었다.

올해는 작년보다 열심히 취재하지 않은 것 같다. 취재하

기보다는 섬을 둘러보는 것이 더 좋았고, 기사 쓰는 것

보다는 노는 게 더 좋았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하면 아쉬

움이 남는다. 그 때 조금 더 땀 흘려 취재를 하고 기사

를 썼으면 지금 남는 추억은 배로 많아졌을 것이다. 그

래도 아름다운 인천의 섬을 직접 나의 두발로 밟아보고,

자연의모습에감탄하던시간은정말잊지못할일이다.

기자단을하며여러가지를배웠다. 기사 쓰는법, 취재

조태호(계산고1)

내지 4도16p 1도140p 2012.10.24 9:31 AM 페이지130 100 2400DPI 175LPI C M Y K

Page 131: 2 출력용 내지 4도16p 1도152p

파랑2기보고서 131

2기 기자단에게미안한마음을전하며

두 번의 취재가 끝났다. 원래

인천일보와 인천녹색연합이

기획했던 파랑기자단 섬 취

재는 모두 다섯 번에 걸친

취재여행이다. 하지만 나는

중간에 합류한 관계로 두 번

의 취재여행만 동행하게 됐

다. 사실 중간에 합류한 탓에

취재후기와 같은 이 글을 쓴

다는 자체가 부끄럽다. 인천

에서 나고 자라 어느 덧 스물여덟 해를 살았지만 인천

에있는섬중가본곳은강화도와영종도밖에없던탓

에 잘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앞섰다. 그런 탓에 파랑

기자단과 함께 하는 취재여행은 내게 또 다른 숙제와도

같았다.

섬을 잘 모른다는 것 외에도 앞서 파랑기자단과 함께

취재여행을 다니던 선배기자가 퇴직하면서 얼떨결에 함

께하게된터라그부담감은상당했다.

기자라는 직업을 갖고 일을 시작한지 일 년도 채 넘지

못한 내가 과연 파랑기자단에게 어떤 역할을 해 줄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앞선 것도 사실이다. 첫 취재여행

지였던 자월도에 도착한 뒤 기자단 학생들과의 소통은

별다른 무리가 없었다. 하지만 문제는 취재를 마친 뒤

파랑기자단 학생들이 기사를 작성하면서 시작됐다. 20

명에 가까운 기자단 학생들이 작성한 기사를 수정하고

지적하면서 분량문제와 첨삭과정에서 한계가 찾아오기

시작했다. 평상시 기사를 써보지 않았던 학생들에게 기

사 작성은 익숙하지 않던 글쓰기라 기사 작성에 대한

첨삭을하는과정에서서로불만이생기기시작했다.

전에까지 함께 했던 기자선배와 내 스타일이 너무나도

다른 탓에 불만이 더 커진 탓도 있을 것이다. 결국 단

한 명도 제대로 완성되지 못한 채 둘째 날을 맞는 최악

의 결과가 생겨버렸다. 이후 세어도 취재여행을 떠나기

전, 내가 기자시험을 준비하면서 봤던 책에서 기사작성

과 관련된 내용을 파랑기자단 인터넷 카페에 올렸다. 처

음 계획은 기사 작성과 관련된 글들을 올리면서 기자단

학생들과 함께 기사작성과 관련된 공부를 해보자는 것

이었지만 나 역시 바쁘다는 핑계로 제때 올려주지 못했

다. 이 부분은 이 글을 통해서 미안하다는 말을 글을 통

해대신전하고싶다.

파랑기자단과 함께 인천 섬들을 다니면서 내가 살고 있

는 인천에 대해 참 많이도 몰랐다는 반성과 함께 섬 주

민들의 애환이 느낄 수 있었다. 올 한해 짧은 만남이었

지만 내년에도 파랑기자단과 함께 갈 취재가 기다려지

고이들과의인연이계속이어지길기대해본다.

김상우(인천일보기자)

내지 4도16p 1도140p 2012.10.24 9:31 AM 페이지131 100 2400DPI 175LPI C M Y K

Page 132: 2 출력용 내지 4도16p 1도152p

132 사진으로보는파랑 2기

사전기자교육 : 4/14(인천일보), 4/15(영종도모의취재)

올해섬취재에함께하게될모둠선생님을소개합니다~

인천일보 대강당에서 이재필 기자님이 기사작성법에대해강의중~

짝꿍을인터뷰해서기사를작성해보고있어요.

두구두구~ 짝꿍과 작성해 본 기사를 발표하고 내용을 공유하는시간

사진으로 보는‘파랑’2기 기자단 활동

내지 4도16p 1도140p 2012.10.24 9:31 AM 페이지132 100 2400DPI 175LPI C M Y K

Page 133: 2 출력용 내지 4도16p 1도152p

파랑2기보고서 133

영종도 모의취재를 위해 모둠별로 어떻게 기사를 쓸까 얘기중이에요

영종도 취재를 마치고 실내에 모여 직접 기사를 써보고있어요. 진지모드!

기사를작성하다가잘모르는부분은기자님께질문을하기도하지요~

둘째 날 사전교육은 떨리는 마음 가득안고 직접 영종도에가서취재돌입.

이리저리 자료를찾아보기도 하면서짝꿍과 머리를 맞대고 기사 작성 중~

짝꿍과 처음 써본 기사를 친구들과 함께 보면서 기자님께 피드백을받고있어요.

내지 4도16p 1도140p 2012.10.24 9:31 AM 페이지133 100 2400DPI 175LPI C M Y K

Page 134: 2 출력용 내지 4도16p 1도152p

134 사진으로보는파랑 2기

1차 섬 취재(볼음도&주문도) : 5/12~5/13

우리가잡은백합으로끓인백합탕. 침이꼴깍~

볼음도팀은도착하자마자약쑥을캤어요. 이풀이쑥맞아?

인터뷰하는주민을향해열정적으로카메라셔터를눌러눌러~

배 안에서 이번 취재를 어떻게 해볼까 모둠 선생님들 작전회의중

처음 캐보는 약쑥인데 해린이는 일당백!~

내지 4도16p 1도140p 2012.10.24 9:31 AM 페이지134 100 2400DPI 175LPI C M Y K

Page 135: 2 출력용 내지 4도16p 1도152p

파랑2기보고서 135

갯벌에처음들어가본예진아씨는갯벌의매력에퐁당~

그레질을하도잘해풍민이는이길로나가보면어떨까? 제안을받기도^̂

직접캔백합. 토실토실한백합이이쁘기도해라.

서도중앙교회박형복목사님과주문도팀단체사진찰칵!

기자 포스가 나오나요? 인터뷰 후기사작성중~

내지 4도16p 1도140p 2012.10.24 9:31 AM 페이지135 100 2400DPI 175LPI C M Y K

Page 136: 2 출력용 내지 4도16p 1도152p

136 사진으로보는파랑 2기

2차 섬 취재(대연평도&소연평도) : 5/26~5/27

조기박물관 앞에서 찰칵. 얘들아 귀여운 포즈를 좀 취해봐~

섬에가면트럭을타고이동하는재미가쏠쏠해요~ 일꾼같아보여요.

포격현장이있던연평도. 대포가전시된곳을가봤어요.

‘눈물의 연평도’라는 노래를 아시나요? 이세기 시인님이연평도이야기를들려주시는중이에요.

내지 4도16p 1도140p 2012.10.24 9:31 AM 페이지136 100 2400DPI 175LPI C M Y K

Page 137: 2 출력용 내지 4도16p 1도152p

파랑2기보고서 137대연평도취재팀이꽃게를폭풍흡입하는동안소연평도팀은안개흡입중ㅋ

이장님께서 숙소로 꽃게를 한가득 삶아 가져다 주셨어요.연평도팀은꽃게폭풍흡입중

조기가 유명한 연평도에는조기박물관이 있어요. 조기야안녕? 난태호야~

너무나 놀라 해변모래를 계속 파보아도 검은 모래가끝도없이나오네요ㅠ

소연평도 해변모래는 채석장에서 날라온 철이 함유된모래로온통검정색투성이! 세상에이런일이!

취재의묘미는취재중간중간섬의아름다움을만끽하며쉴수있는시간!

내지 4도16p 1도140p 2012.10.24 9:31 AM 페이지137 100 2400DPI 175LPI C M Y K

Page 138: 2 출력용 내지 4도16p 1도152p

138 사진으로보는파랑 2기

3차 섬 취재(울도&지도) : 6/16~6/17

붉가시나무를 취재하기 위해 납도로 가는 파랑 기자단.

여름해변에서우리만의눈사람을만들었어요

지도 취재를 마치고 섬에서 먹는 라면의 맛은 훨씬 더 맛있답니다.

시원한 물살에 스트레스도 씻기는 듯! 소현아 재밌어?

지도의우물. 고라니샘은‘신봤다!’표정~

내지 4도16p 1도140p 2012.10.24 9:31 AM 페이지138 100 2400DPI 175LPI C M Y K

Page 139: 2 출력용 내지 4도16p 1도152p

파랑2기보고서 139

울도에 해삼을 잡는 분이 계셨어요. 해삼잡는 분도, 해삼도처음보는기자단

울도항을바라보며파랑선생님3인방

울도숲길을걷다보면남자세명이안아도모자를커다란소사나무

인터뷰하다어르신과V 찰칵!

울도에서먹는밥은잊을수가없어요. 회도, 간장게장도으아다시먹고싶어라~

내지 4도16p 1도140p 2012.10.24 9:31 AM 페이지139 100 2400DPI 175LPI C M Y K

Page 140: 2 출력용 내지 4도16p 1도152p

140 사진으로보는파랑 2기

4차 섬 취재(자월도) : 7/21~7/22

자월도에 가는 레이보우 쾌속선은 승봉도, 자월도를 거쳐대·소이작도를두루거쳐가요

인디안 모둠은 어디에 가면 인터뷰 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날까고민중

취재 하긴 전 식당에서 바다 모둠은 지도를 펴놓고 취재 장소물색중

고라니모둠은자월농원취재논의중. 나무꾼이야기에솔깃귀기울이는중

울도에서 만난 만물트럭. 만물버스엔 없는 거 빼고 다 있어요~~

내지 4도16p 1도140p 2012.10.24 9:31 AM 페이지140 100 2400DPI 175LPI C M Y K

Page 141: 2 출력용 내지 4도16p 1도152p

파랑2기보고서 141

취재하면서길을모르면지도를보기도하고지나가는분께물어보기도해요.

자월도갯벌에서바지락을캐고계신할머니.

자월도 해변은 참 고요하고 아름다웠어요 철썩 철썩 파도소리를들으며걷는길

자월농원 강태원 할아버지가 양봉 통을 보여주셨어요. 저안에벌이?!

형준, 연재, 남희는기사를쓰다가막막해져바다샘과퐁당과심각하게논의중

내지 4도16p 1도140p 2012.10.24 9:31 AM 페이지141 100 2400DPI 175LPI C M Y K

Page 142: 2 출력용 내지 4도16p 1도152p

142 사진으로보는파랑 2기

5차 섬 취재(세어도) : 9/15~9/16

세어도에가기위해정서진선착장에서배를탔어요.

본격적으로취재돌입전어흥모둠이작전회의중

세어도에 남아 있는 제방을 따라 인디안 모둠이 갯벌 흙위로조심조심~

세어도에들어간날마침진수고사를지내던날이었어요. 나무꾼이대표로인사를^̂

어흥모둠은 마을회관에 모여 전 통장님과 인터뷰 중이에요

내지 4도16p 1도140p 2012.10.24 9:31 AM 페이지142 100 2400DPI 175LPI C M Y K

Page 143: 2 출력용 내지 4도16p 1도152p

파랑2기보고서 143

스피드 게임 중 다들 집중한 표정봐~ 취재할 때랑 다른걸?!?

지나가던 할아버지를 붙잡고 인터뷰 중.. 할아버지 고맙습니다~

세어도에서취재를마치고돌아가는배안아서찰칵!

마지막취재인세어도취재를마치고공동체놀이중

이번 공동체 놀이의 메인은 지혜와 친구들이 기획한‘런닝맨’다들땀나게뛰어볼까나?

내지 4도16p 1도140p 2012.10.24 9:31 AM 페이지143 100 2400DPI 175LPI C M Y K

Page 144: 2 출력용 내지 4도16p 1도152p

144 인천일보기획기사

인천일보기획기사 모음

내지 4도16p 1도140p 2012.10.24 9:31 AM 페이지144 100 2400DPI 175LPI C M Y K

Page 145: 2 출력용 내지 4도16p 1도152p

내지 4도16p 1도140p 2012.10.24 9:32 AM 페이지145 100 2400DPI 175LPI C M Y K

Page 146: 2 출력용 내지 4도16p 1도152p

내지 4도16p 1도140p 2012.10.24 9:32 AM 페이지146 100 2400DPI 175LPI C M Y K

Page 147: 2 출력용 내지 4도16p 1도152p

내지 4도16p 1도140p 2012.10.24 9:32 AM 페이지147 100 2400DPI 175LPI C M Y K

Page 148: 2 출력용 내지 4도16p 1도152p

내지 4도16p 1도140p 2012.10.24 9:32 AM 페이지148 100 2400DPI 175LPI C M Y K

Page 149: 2 출력용 내지 4도16p 1도152p

내지 4도16p 1도140p 2012.10.24 9:32 AM 페이지149 100 2400DPI 175LPI C M Y K

Page 150: 2 출력용 내지 4도16p 1도152p

내지 4도16p 1도140p 2012.10.24 9:32 AM 페이지150 100 2400DPI 175LPI C M Y K

Page 151: 2 출력용 내지 4도16p 1도152p

파랑2기보고서 151

내지 4도16p 1도140p 2012.10.24 9:32 AM 페이지151 100 2400DPI 175LPI C M Y K

Page 152: 2 출력용 내지 4도16p 1도152p

152 빛그림이야기

모든숨쉬는것들이제자리를찾아

더불어아름답게살아가는초록세상을꿈꾸는,

녹색연합은 서울 본부를 비롯하여 인천, 광주전남, 대전충남 등 11개 전국 각지의 지역 조직을 두고 있으며 궁극의 녹색 세상을 일구고자 하

는 시민단체입니다. 인천녹색연합은‘생명존중, 생태순환형 사회의 건설, 비폭력 평화의 실현, 녹색자치의 실현’이라는 4대 강령에 바탕을 두

고, 1996년 창립하여 만 15년 동안 인천지역사회의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열심히 두 발로 뛰며 활동하고 있습니다. 일반 시민들과 함

께하는 2011년 대표적인활동을소개하면다음과같습니다.

내지 4도16p 1도140p 2012.10.24 9:32 AM 페이지152 100 2400DPI 175LPI C M Y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