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6월 고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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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민의 9월 모평 대비 연계 교재 고난도 문제 점검 여러분, 초고속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을 보신 적 있으십니까? 화살이 날아가면서 컵을 깨뜨리는 순간을 포착한 영상 등을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접하셨을 것이라 짐작되는데요. 그런데 초고속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이 보통의 화면보다 더 느리게 보이지 않으셨나요? 초고속 카메라로 촬영한 것인데 왜 더 느리게 보이는 것일까요? 오늘 저의 발표를 주의 깊게 들으 시면 이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으실 것입니다. 초고속 카메라 의 작동 원리에 대해 설명하고 그 반대의 원리로 작동하는 저속 카메라에 대해서도 함께 설명하겠습니다. 초고속 카메라는 아주 짧은 시간 동안 발생하여 진행되고 소 멸하는 과정을 거치는 우리 주변의 모든 현상들을 기록하여 줍니다. 동일한 시간 안에 촬영 횟수를 늘려 장면을 보다 세 밀하게 찍어 내는 것이죠. 일반 카메라가 1초에 10장을 찍는 다면 초고속 카메라는 10,000장을 찍는다고 생각하시면 되지 요. 초고속으로 촬영한 10,000장의 장면을 정상적인 속도로 돌리면 10장의 장면을 볼 때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죠. 그러 니 물체의 동작이 아주 느리게 보이게 되는 것입니다. 때로 우리 눈에 보이는 것이 진실과 다를 경우도 있습니다. 우리가 TV 프로그램이나 신문 기사 등을 비판적으로 인식해야 하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입니다. 자료에 따르면, 현재 개발된 초고속 카메라는 1초당 10만 장 면 이상을 찍어 낼 수 있다고 합니다. 보통 TV 카메라는 1 초에 30장의 장면을 찍는다고 하네요. 초고속 카메라 촬영 기술은 초기에는 무기 개발 분야에서 주로 사용되었으나, 이 후 반도체 제조 공학, 레이저 공학 등 여러 기술 개발 분야로 활용 범위가 넓어졌고, 최근에는 의학이나 스포츠 공학, 환경 공학 등 우리 생활 주변과 깊은 연관이 있는 여러 분야에 많 이 적용되고 있습니다. 저속 카메라는 오랜 시간 동안의 움직임을 빨리 재생하여 변 화 양상을 파악하기 쉽도록 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일반 카메라가 1초에 10장을 찍는다면 저속 카메라는 1장을 찍는 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초고속 카메라와 반대로, 표준 속도 를 낮추어 촬영한 뒤 정상 속도로 재생하는 방법을 쓰는 것 입니다. 꽃이 피는 과정, 도시 불빛의 움직임 등 긴 시간에 걸쳐 일어나는 일을 압축해서 보여 주고자 할 때 많이 씁니 다. 최근에는 타임랩스 프로그램이라는 것이 출시되어 일반 카메라를 사용하여 쉽게 저속 촬영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제 초고속 카메라나 저속 카메라로 찍은 영상이 나오면 어 떠한 원리로 그렇게 보이는지 이해하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 합니다. 그럼 발표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 발표의 목적은 무엇으로 할까? - 청중들에게 초고속 카메라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야 겠어. ○ 발표의 목적을 어떻게 구현할까? - 초고속 카메라의 원리와 활용 분야에 대해 설명해야 겠어. ··········㉠ - 초고속 카메라와 저속 카메라를 대조하여 차이점이 잘 드러나도록 해야 겠어.············㉡ ○ 발표의 내용을 어떻게 구성할까? - 청중들이 가질 만한 궁금증을 제시하여 화제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 내야겠어. ································㉢ - 용어의 개념에 대해 정의하면서 관련 정보를 다양하 게 제시해야겠어. ·········㉣ - 이해하기 쉬운 상황을 통하여 대상의 특징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해야겠어. ····························㉤ - 화제에 대해 언급하며 마무리해야겠어. [1~3]다음은 수업 중 학생의 발표이다. 물음에 답하시오. 1. 다음은 위 발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떠올린 생각을 정리한 것이다. ㉠~㉤ 중 발표에 반영되지 않은 것은? - 문항코드 : 3-191-072 2. 위 발표에 대한 학생들의 평가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자료의 출처를 밝혔다면 발표 내용의 신뢰성을 높일 수 있 었을 것입니다. 화제를 명료하게 밝히고 발표를 진행했다면 체계적인 발표 가 되었을 것입니다. 주제에서 벗어난 내용을 삭제했다면 보다 통일성 있는 발 표가 되었을 것입니다. 발표자가 관련 시각 자료를 제시했다면 청중이 내용을 이 해하기가 보다 쉬웠을 것입니다. 청중의 이해도를 확인하면서 발표를 진행했다면 발표 목적 을 보다 효과적으로 달성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 문항코드 : 3-191-0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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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학년도 9월 모평 대비 EBS 리허설 3차 문제지

국어 영역[A형] 서유민의 9월 모평 대비 연계 교재 고난도 문제 점검

제3교시

실전편

여러분, 초고속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을 보신 적 있으십니까? 화살이 날아가면서 컵을 깨뜨리는 순간을 포착한 영상 등을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접하셨을 것이라 짐작되는데요. 그런데 초고속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이 보통의 화면보다 더 느리게 보이지 않으셨나요? 초고속 카메라로 촬영한 것인데 왜 더 느리게 보이는 것일까요? 오늘 저의 발표를 주의 깊게 들으시면 이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으실 것입니다. 초고속 카메라의 작동 원리에 대해 설명하고 그 반대의 원리로 작동하는 저속 카메라에 대해서도 함께 설명하겠습니다.초고속 카메라는 아주 짧은 시간 동안 발생하여 진행되고 소멸하는 과정을 거치는 우리 주변의 모든 현상들을 기록하여 줍니다. 동일한 시간 안에 촬영 횟수를 늘려 장면을 보다 세밀하게 찍어 내는 것이죠. 일반 카메라가 1초에 10장을 찍는다면 초고속 카메라는 10,000장을 찍는다고 생각하시면 되지요. 초고속으로 촬영한 10,000장의 장면을 정상적인 속도로 돌리면 10장의 장면을 볼 때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죠. 그러니 물체의 동작이 아주 느리게 보이게 되는 것입니다. 때로 우리 눈에 보이는 것이 진실과 다를 경우도 있습니다. 우리가 TV 프로그램이나 신문 기사 등을 비판적으로 인식해야 하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입니다.자료에 따르면, 현재 개발된 초고속 카메라는 1초당 10만 장면 이상을 찍어 낼 수 있다고 합니다. 보통 TV 카메라는 1초에 30장의 장면을 찍는다고 하네요. 초고속 카메라 촬영 기술은 초기에는 무기 개발 분야에서 주로 사용되었으나, 이후 반도체 제조 공학, 레이저 공학 등 여러 기술 개발 분야로 활용 범위가 넓어졌고, 최근에는 의학이나 스포츠 공학, 환경 공학 등 우리 생활 주변과 깊은 연관이 있는 여러 분야에 많이 적용되고 있습니다.저속 카메라는 오랜 시간 동안의 움직임을 빨리 재생하여 변화 양상을 파악하기 쉽도록 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일반 카메라가 1초에 10장을 찍는다면 저속 카메라는 1장을 찍는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초고속 카메라와 반대로, 표준 속도를 낮추어 촬영한 뒤 정상 속도로 재생하는 방법을 쓰는 것입니다. 꽃이 피는 과정, 도시 불빛의 움직임 등 긴 시간에 걸쳐 일어나는 일을 압축해서 보여 주고자 할 때 많이 씁니다. 최근에는 타임랩스 프로그램이라는 것이 출시되어 일반 카메라를 사용하여 쉽게 저속 촬영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이제 초고속 카메라나 저속 카메라로 찍은 영상이 나오면 어떠한 원리로 그렇게 보이는지 이해하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럼 발표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 발표의 목적은 무엇으로 할까? - 청중들에게 초고속 카메라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야겠어.○ 발표의 목적을 어떻게 구현할까? - 초고속 카메라의 원리와 활용 분야에 대해 설명해야겠어. ··········㉠ - 초고속 카메라와 저속 카메라를 대조하여 차이점이 잘 드러나도록 해야 겠어.············㉡○ 발표의 내용을 어떻게 구성할까? - 청중들이 가질 만한 궁금증을 제시하여 화제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 내야겠어. ································㉢ - 용어의 개념에 대해 정의하면서 관련 정보를 다양하게 제시해야겠어. ·········㉣ - 이해하기 쉬운 상황을 통하여 대상의 특징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해야겠어. ····························㉤ - 화제에 대해 언급하며 마무리해야겠어.

[1~3]다음은 수업 중 학생의 발표이다. 물음에 답하시오. 1. 다음은 위 발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떠올린 생각을 정리한 것이다. ㉠~㉤ 중 발표에 반영되지 않은 것은?

① ㉠ ② ㉡ ③ ㉢ ④ ㉣ ⑤ ㉤- 문항코드 : 3-191-072

2. 위 발표에 대한 학생들의 평가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자료의 출처를 밝혔다면 발표 내용의 신뢰성을 높일 수 있었을 것입니다.

② 화제를 명료하게 밝히고 발표를 진행했다면 체계적인 발표가 되었을 것입니다.

③ 주제에서 벗어난 내용을 삭제했다면 보다 통일성 있는 발표가 되었을 것입니다.

④ 발표자가 관련 시각 자료를 제시했다면 청중이 내용을 이해하기가 보다 쉬웠을 것입니다.

⑤ 청중의 이해도를 확인하면서 발표를 진행했다면 발표 목적을 보다 효과적으로 달성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 문항코드 : 3-191-0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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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국어 영역[A형] 실전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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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오늘 발표 재미있었어. 그런데 내가 초고속 카메라에 대해 더 궁금한 게 있는데 알려 줄 수 있니?발표자: 응. 물어봐. 내가 아는 대로 대답해 줄게.학생: 내가 방송반이잖아. 이번 축제 때 발표할 영상을 만들어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 중이야. 그래서 우리도 초고속 카메라 촬영을 해 보면 어떨까 해서 말이야.발표자: 글쎄. 초고속 카메라는 고가의 장비라고 알고 있어. 대여를 하려고 해도 학생인 우리가 빌려 쓰기는 어려울 것 같은데?학생: 그렇구나. 아쉽다.발표자: 그러지 말고 저속 카메라 촬영 기법을 써 보면 어때? 일반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을 재빨리 돌려서 저속 카메라 같은 효과를 낸 동영상을 본 적 있는데 정말 재밌더라.학생: 그거 좋겠다.

사회자: 지금부터 ‘공동 주택에서 애완동물을 키우는 것은

허용되어야 한다.’라는 논제로 토론을 시작하겠습니다.

먼저 찬성 측 논의 시작해 주시죠.

영기: 저희는 공동 주택에서 애완동물을 키우는 것이 별

문제가 없다고 봅니다. 예로부터 동물은 인간의 좋은

친구였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오래전부터 애완동물을

키워 왔고요. 공동생활에 필요한 기본적인 예절을 지

키며 애완동물을 키운다면 아무런 문제가 될 일이 없

습니다. 오히려 어린이들은 애완동물을 키우는 모습을

보며 생명의 가치를 알아 갈 수 있습니다.

홍균: 반대 측 입론하겠습니다. 공동 주택이란 여럿이 더

불어 사는 주택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아파트가 보편화

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더불어 살고 있습니다. 이런 상

황에서 옆집에서 끊임없이 애완동물로 인한 소음이 생

기고 엘리베이터에는 털이 날리고 이상한 냄새가 난다

고 상상해 보십시오.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을 것입니

다. 애완 취미가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것보다 우선적

일 수는 없습니다. 이런 점에서 저희는 애완동물을 키

우는 것에 반대합니다.

주화: 반대 측 홍균 군에게 질문드리고 싶습니다. 혹시 애

완동물이라고 하면 자동적으로 애완견을 떠올리고, 사

납게 짖어 대는 애완견을 연상하시는 것 아닌가요? 애

완동물 중에서 금붕어, 거북이, 햄스터 등은 소음을

거의 일으키지 않습니다. 애완견 중에서도 얌전한 종

도 많습니다. 극단적인 상황을 상상하고 계신데 그런

일은 거의 일어나지 않습니다. 배설물 처리, 소음 문

제 등이 일어날 수 있는데 이것은 이웃 간의 협조로

얼마든지 해결될 수 있습니다.

성우: 저희 측 홍균 군이 다소 극단적인 상황을 제시한

것은 인정하지만, 공동 주택에서 애완동물 관련 문제

의 대부분이 애완견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주화 양은

배설물 처리나 소음 문제는 이웃 간 협조로 쉽게 해결

된다고 하셨는데요, 이런 것들을 처리해 주지 않는 소

위 불량 이웃을 만난다면 우린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요? 일상 속에서 고통을 당하지만 사실상 크게 할 수

있는 일이 없어요. 최근에 맹견을 키우는 이웃 농장을

지나다가 맹견들이 심하게 짖어 대는 것에 분노한 이

웃이 농약을 뿌려 개들이 농약 중독에 걸린 것이 기사

화되었습니다. 물론 저도 그 이웃이 대처를 잘못했다

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얼마나 오랫동안 고통을 당했

으면 그런 반응을 보였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맹견 주인은 마을 사람들의 고통을 알고 있었다고

하는데, 아무런 조치를 해 주지 않아 결국 그런 참사

가 벌어진 것이지요.

영기: 성우 군의 말씀 중에는 생명 존중 의식이 엿보이지

않는 내용이 있어 듣기가 매우 거북하군요. 애완동물

은 우리 인간에게는 이웃보다 소중한 존재라고요. 홀

로 사는 1인 가구에 애완동물은 얼마나 큰 위로를 주

는지 모릅니다. 이런 가치를 인정하지 않는 상대방과

논의를 어떻게 하겠습니까?

홍균: 제가 반론하겠습니다. 물론 애완동물에 대해서 사람

마다 가치를 다르게 매기기는 할 것입니다. 어떤 사람

에게는 가족이나 사랑하는 사람만큼 큰 의미가 있고

어떤 사람에게는 그 정도는 아닐 수 있습니다. 그렇지

만 공동 주택 상황에서는 더불어 사는 이웃의 입장을

기본적으로는 존중해 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저희 측

성우 군의 관점도 오랫동안 맹견으로 인해 심적 고통

을 당한 사람의 처지를 이해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대응 자체를 옹호한 것은 결코 아닙니다.

3. 위의 발표를 (가)라고 하고 다음의 대화를 (나)라고 할 때, (가)와 (나)의 화법상 특성을 비교한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가)는 (나)와 달리 참여자들의 상호 교섭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② (가)는 (나)와 달리 문제 해결을 위한 메시지 전달이 이루어지고 있다.

③ (가)는 (나)와 달리 관계의 공식성을 고려하여 경어 사용을 통한 의사소통이 이루어지고 있다.

④ (나)는 (가)와 달리 사회·문화적 맥락을 고려하고 있다.⑤ (나)는 (가)와 달리 시·공간적 상황을 공유함으로써 음성

언어에 의한 의사소통을 보완하고 있다.- 문항코드 : 3-191-074

4. 다음은 토론의 일부이다. 토론 참여자의 말하기 방식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입론에서 영기는 대상이 인간에게 주는 유익을 중심으로 말한 반면, 홍균이는 대상으로 인한 피해를 중심으로 반대 논리를 세우고 있어.

② 주화는 홍균이의 논리적 허점을 지적하며 상대방의 주장에 대해 반박하고 있어.

③ 성우는 구체적 사례를 들어 주화의 논리에 대해 반박하고 있어.

④ 영기는 성우의 관점에 깔려 있는 가치관을 지목하여 비판하고 있어.

⑤ 홍균이는 영기의 주장이 논리보다는 감정에 호소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반박하고 있어.

- 문항코드 : 3-03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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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편 국어 영역[A형]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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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신문 기사를 읽으면서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SNS 이용 시간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 또 수업 시간에 SNS를 이용하다가 적발되는 우리 학교 학생들이 많다는 이야기도 들었어. 그래서 ‘우리 학교 학생들의 SNS 이용 실태와 문제점’을 주제로 보고서를 써 보고자 했지. 보고서 작성을 위해서는 실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가 필수적이어서 우리 학교 학생 100명을 대상으로 지난 한 달 동안 조사를 진행하고 그 내용을 분석했어. 또 몇몇 학생들을 만나 SNS 이용과 관련한 인터뷰를 했어. 글의 처음에는 SNS이용 실태 조사를 하게 된 배경을 밝히고 조사의 방법에 대해 서술해야겠지. 그런 다음, 조사 결과를 수치화하여 제시할 거야. 우리 학교 학생들은 독서보다 SNS 이용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었어. 의사소통과 친교를 위해 만들어진 SNS를 필요 이상으로 이용하고 있는 학생들도 많았지. 이를 바탕으로 SNS 이용이 학업 및 일상생활에 끼치는 악영향이나 문제점에 대해 다루려고 해. 그 다음에는 해결 방향으로서 SNS를 이용하는 바람직한 자세에 대해 언급하려고 해. 마지막으로 이 보고서가 우리 학교 학생들의 SNS 이용 실태를 파악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을 강조하면서 글을 마무리할 거야.

우리 학교 학생들의 SNS 이용 실태와 문제점○ 처음 1. 조사 배경 ⑴ 청소년의 SNS 이용 시간이 많아지는 추세임. ···· ㉠ ⑵ SNS 이용과 관련하여 교내 문제가 발생하고 있음. 2. 조사 방법 ⑴ 설문 조사의 대상과 조사 기간 ············ ㉡ ⑵ 인터뷰의 대상과 방법○ 중간 1. 현황 및 실태 ⑴ 우리 학교 학생들의 SNS 이용 시간이 많음. ⑵ 우리 학교 학생들의 SNS 이용 목적이 바람직하지 않음. ················ ㉢ 2. 문제점 ⑴ 수업 시간에 SNS를 하는 등 학업에 문제를 끼침.······· ㉣ ⑵ SNS로 인한 일상생활의 부작용이 발생함.○ 끝 1. 우리 학교 학생들의 SNS 이용 문제점에 대한 해결 방향 2. 우리 학교 학생들의 SNS 이용 실태에 대한 보고서의 의의··············· ㉤

하원: 저는 얼마 전에 충격적인 신문 기사를 읽었습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전자 제품이 폐기될 때 발생하는 전자 쓰레기와 관련된 기사였는데요. 무심코 버려지는 전자 쓰레기의 양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많은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전자 쓰레기가 특정 국가로 집중되면서 그곳 사람들이 중금속에 심각하게 노출되고 있었고, 환경오염 또한 경악을 금치 못할 정도였습니다. 저는 이것이 그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문제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전자 쓰레기가 일으키는 문제점을 알리고 전자 쓰레기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 변화의 필요성과 대책 마련의 시급성을 촉구할 수 있는 다큐멘터리를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나누어 드린 자료는 다큐멘터리에 담기 위해 수집한 자료의 목록입니다. 많은 의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중략)하원: 여러분께서 주신 좋은 의견은 제작 취지를 고려하

면서 적극 반영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더 추가해 주실 말씀 있으십니까?

5. 다음은 다큐멘터리 제작 회의의 일부이다. 물음에 답하시오.

㉠~㉧의 활용 방안에 대한 의견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을 활용해 전자 쓰레기로 인한 피해를 보여 주면서, 상황의 심각성을 알리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요.

② ㉡을 제시해서 전자 쓰레기가 사람에게 미치는 악영향에 대해 구체적으로 보여 주면 좋겠어요.

③ ㉢을 활용해서 가난한 나라로 전자 쓰레기가 집중되고 있는 현상을 보여 주고, ㉣을 통해 그 이유 중의 하나가 사람들의 비윤리적인 태도 때문임을 알리면 효과가 클 것 같아요.

④ ㉤을 통해 전자 쓰레기가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들에게 개념을 정확히 알려 주고, ㉥을 활용해서 기업의 전자 쓰레기 처리 방식을 비판하면 제작 의도를 잘 드러낼 수 있을 것 같아요.

⑤ ㉦을 통해 전자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한 사례를 제시하고, ㉧을 제시하면서 우리 학생들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자연스럽게 알려 주면 좋겠어요.

- 문항코드 : 3-031-019

[6~7]<보기>는 글쓰기 계획 단계에서 학생이 떠올린 생각이다. 물음에 답하시오.

6. <보기>의 글쓰기 계획이 개요에 올바르게 반영되지 않은 것은?

① ㉠ ② ㉡ ③ ㉢ ④ ㉣ ⑤ ㉤- 문항코드 : 3-191-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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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국어 영역[A형] 실전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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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시간 SNS 이용 시간주중 평균 13분 29분주말 평균 31분 56분

<자료>(가) 통계 결과 우리 학교 학생들의 독서 시간과 SNS 이용 시간 비교

(나) 전문가 의견SNS(Social Networking Service)는 의사소통을 목적으로 하므로 친교적 측면에서 상당히 긍정적 기능을 합니다. 그런데 한 연구에 따르면, SNS 이용에 대한 중독성이 술과 담배보다 더 강하다고 합니다. 새로 올라오는 글, 댓글이나 친구들의 반응 등 최근 소식을 즉시 확인하고 싶은 사회적 관계에 대한 욕구에 기인한 것입니다. SNS의 빈번한 이용은 시간을 낭비하게 하고 학업이나 업무 등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게 하기도 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주의력 결핍, 기억력 장애 등의 정신적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자제력이 약한 청소년들에게 과도한 SNS 이용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자료 활용 방안

① (가)주말에 학생들의 SNS 이용 시간이 더 높게 나타난 것을 통해 학생들이 SNS 이용을 취미로 여기고 있음을 서술한다.

② (가)독서 시간에 비해 SNS 이용 시간이 현저하게 높은 것을 통해 독서의 중요성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이 필요함을 강조한다.

③ (나)SNS가 친교적 측면에서 긍정적 효과를 가져옴을 언급하여 SNS 이용이 부정적 효과만 있는 것이 아님을 서술한다.

④ (나)SNS가 중독성이 강하다는 점을 언급하여 SNS 이용 시간이 과도한 것이 다양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음을 서술한다.

⑤ (나)SNS가 사회적 관계에 대한 욕구를 충족해 준다는 점을 언급하여 SNS의 목적과 기능이 다양화될 필요가 있음을 서술한다.

㉠농촌에 다녀와서

어릴 적부터 나는 시골이란 곳을 무척 궁금해했다. ㉡시

골이란 곳에 대해 무척 궁금해한 이유는 할아버지, 할머

니께서 시골에 살지 않으시고, 우리 가족이 여행을 자주

다니지 않아서 도시 밖을 벗어날 기회가 많지 않았기 때

문이다. 그래서인지 나는 시골에 대한, 그리고 농촌에 대

한 막연한 환상과 동경을 품고 농촌 봉사 활동에 참여했

다.

첫째 날, 꽤 긴 시간 동안 버스를 타고 덕적리에 도착했

다. 멀리 보이는 산의 윤곽과 푸르게 펼쳐진 여름의 논밭

사이로 닦여 있는 길들이 영락없는 농촌 풍경이었다. 숙

소는 그리 ㉢컸지만 조그마한 강아지와 정원의 그네가

아늑함을 더해 주어 무척 마음에 들었다. 덕적리의 첫인

상은 내가 가지고 있던 농촌에 대한 환상 그대로였다.

둘째 날에는 아침부터 논두렁에 들어가 피를 뽑았다. 벼

와 피가 구분이 잘 되지 않고, 진흙에 발이 푹푹 빠져 무

척 애를 먹었다. 쌀 한 톨을 온전히 수확하기 위해 땀 흘

리는 농부들의 노고를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다. 오후

에는 고구마밭에서 잡초를 제거했는데, 농약을 치지 않은

탓에 날벌레가 많아 일하기가 어려웠다. ㉣고구마에 섬유

질이 풍부하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새삼 농약을

치지 않고 농사를 짓는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깨달았다. 이제까지는 유기농 농산물을 아무렇지 않게 사

먹곤 했는데……. 그날 저녁에는 놀이 지는 아름다운 풍

경을 보며 저녁을 먹었다.

다음 날에는 고추밭의 잡초를 제거했다. 아흔이 넘으신

밭 주인 할머니는 우리에게 연신 고맙다고 하시면서 음

료수를 사다 주셨다. 이렇게 큰 밭을 연세가 많으신 할머

니 혼자 일구시다니 ㉤……. 열매도 채 맺히지 않은 키

작은 고춧대가 묻힐 만큼 밭에는 굵직한 잡초들이 즐비

했다. 농작물들이 이토록 힘든 조건에서 자라 열매를 맺

고, 우리 식탁에 오르기까지는 아주 길고 지난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고 놀라웠다.

마지막 날 덕적리를 떠나며 농촌에 대한 인식이 달라진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내가 처음과는 다른 생각을 하게

된 데에는 이번 농촌 봉사 활동에서 받은 영향이 크다.

7. 다음은 <보기>를 바탕으로 글을 쓰기 위해 수집한 자료이다. <자료>의 활용 방안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문항코드 : 3-191-078

[8~9]다음은 학생이 작성한 소감문의 초고이다. 물음에 답하시오.

8. 윗글을 고쳐 쓰기 위한 방안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① 글의 전체 내용을 포괄할 수 있도록 ㉠은 ‘농촌 봉사 활동

을 다녀와서’로 구체화해야겠어.② 문장의 간결성을 고려하여 ㉡은 ‘그 이유는’으로 바꿔야겠

어.③ 호응 관계를 고려하여 ㉢을 ‘크지 않았지만’으로 고쳐야겠

어.④ ㉣은 문단의 통일성을 해치므로 삭제해야겠어.⑤ 글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하기 위해 ㉤은 ‘할머니는 왜 고

추 농사를 짓는 것일까?’로 생략된 내용을 채워야겠어.- 문항코드 : 3-03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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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편 국어 영역[A형] 5

520

보기친구: 소감문을 잘 읽었는데 마지막 문단이 완결성이 부

족한 것 같아.

글쓴이: 글쎄, 어떻게 고치면 좋을까?

친구: 농촌 체험을 하고 어떠한 이유로 너의 인식이 바뀌

었는지 서술하고, 이번 활동을 통해 네가 깨달은

점을 밝히면서 글을 마무리하면 좋겠어. 그리고 추

가한 내용이 글의 전체적인 내용과 자연스럽게 연

결되어야 해.

나의 작문 일지오늘 작문 과제는 ‘친구에 대한 글쓰기’였다. 처음에는 가벼운 주제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무엇을 쓸지 고민하다 보니 막막하기만 하였다. 고민 끝에 일단 노트 위에 친구라는 단어를 쓰고, 이로부터 연상되는 단어를 이어 적어 가 보기로 하였다. ‘단짝친구, 말다툼, ……손편지, 화해, 우정’이렇게 연상되는 단어를 이어 가다 보니, ‘손 편지로 우정을 돈독히 다지자.’라는 주제로 글을 쓰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내용 생성을 위해서 처음에는 내가 친구에게 손 편지를 썼던 경험, 친구로부터 손 편지를 받았던 경험, 주변 친구들이 손 편지를 주거나 받았던 경험 등을 최대한 떠올려 보았다. 그러다 보니 내용이 너무 산만해지는 것 같아, ‘내가독자라면 어떤 내용에 더 공감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며, 앞서 떠올린 내용 중, 글로 쓸 내용을 선정하기로 하였다.

본격적으로 글을 쓰는 과정에서는, 글을 읽게 될 학급 친구들이 누구나 알 만한 쉬운 어휘를 사용하여 글의 내용이 쉽게 전달되도록 하는 데 신경을 쓰게 되었다. 초고를 쓰고 나서는 글의 주제에서 벗어난 문장은 없는지를 점검하였고, 맞춤법이나 띄어쓰기가 자신 없는 부분은 사전을 찾아보며 잘못된 부분은 고쳐 쓰며 글을 완성할 수 있었다.

<보기 1>음절 끝소리 규칙의 적용을 받아 음운 교체가 일어나는 경우는 ‘ㅋ, ㄲ’이 ‘ㄱ’으로, ‘ㅅ, ㅆ, ㅈ, ㅊ, ㅌ, ㅎ’이 ‘ㄷ’으로, ‘ㅍ’이 ‘ㅂ’으로 소리 나는 경우뿐이다. 이러한 음운 교체 현상은 대개 ‘어말’, ‘자음 앞’, ‘모음으로 시작하는 실질형태소의 앞’의 음운 환경에서 일어나고, ‘모음으로 시작하는 형식 형태소의 앞’에서 발음할 경우에는 대표음으로 교체되지 않고 뒤 음절 첫소리로 옮겨 가 본래대로 소리 난다.<보기 2>㉠ 꽃 피는 봄이 오네.㉡ 겉치레보다는 내실이 중요하다.㉢ 부엌에서 미역국이 끓고 있다.㉣ 웃옷 안에 지갑이 있다.㉤ 봄맞이 할인 행사가 진행 중이다.

9. <보기>를 참고하여 윗글의 마지막 문단에 이어질 내용을 쓴 것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도시인들은 화려하고 빠른 삶을 추구한다. 느리고 수수한 삶을 살아가는 농민들의 여유와 말없는 겸손을 느낄 수 있어 이번 농촌 봉사 활동은 내게 큰 의미로 다가왔다.

② 이번 농촌 봉사 활동을 통해 배운 것과 깨달은 것들을 잊지 말아야겠다. 여러모로 얻은 것이 많은 농촌 봉사 활동이었다. 내년에도 알찬 봉사 활동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③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힘써 주신 선생님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그리고 우리를 친절하게 대해 주셨던 덕적리의 주민들과 같은 숙소를 썼던 친구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

④ 그렇게 3박 4일이 훌쩍 지나고 덕적리를 떠나 내가 원래 살았던 곳으로 왔다. 짧다면 짧은 시간이었지만 도시에서 느끼지 못했던 그곳의 경치와 분위기에 금세 매료되었는지 벌써부터 덕적리가 그립다.

⑤ 농촌의 푸른 논밭에는 농부들의 무수한 땀과 농작물의 눈물겨운 성장이 녹아 있다. 덕적리에서 그것을 직접 체험하며, 내가 지금 누리는 식탁에서의 행복에는 많은 분들의 노고와 정성이 담겨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 문항코드 : 3-031-037

10. 다음 작문 일지를 통해 알 수 있는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글쓴이는 주제와 관련된 자신의 경험을 떠올리며 글로 쓸 내용을 생성하였다.

② 글쓴이는 머릿속에서 자유롭게 떠오르는 단어들을 통해 글의 주제를 구체화하였다.

③ 글쓴이는 주변 친구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그들의 관심사를 확인하고 내용을 선정하였다.

④ 글쓴이는 예상 독자들의 지적 수준을 고려하여 어떤 어휘를 사용할 것인지를 결정하였다.

⑤ 글쓴이는 초고 완성 후 글이 통일성을 갖췄는지, 어법은 정확한지를 점검하며 글을 고쳐 썼다.

- 문항코드 : 3-191-167

11. <보기 1>을 참고하여, <보기 2>의 ㉠~㉤의 발음을 판단한 것으로 적절한 것은?

① ㉠은 어말에서 ‘ㅊ’이 [ㅅ]으로 소리 나는 경우이므로, [꼿]으로 발음해야 한다.

② ㉡은 자음 앞에서 ‘ㅌ’이 탈락하는 경우이므로, [거치레]로 발음해야 한다.

③ ㉢은 모음으로 시작하는 실질 형태소 앞에서 ‘ㅋ’이 [ㄱ]으로 소리 나는 경우이므로, [부어게서]로 발음해야 한다.

④ ㉣은 모음으로 시작하는 실질 형태소 앞에서 ‘ㅅ’이 [ㄷ]으로 소리 나는 경우이므로, [우돋]으로 발음해야 한다.

⑤ ㉤은 모음으로 시작하는 실질 형태소 앞에서 ‘ㅈ’이 그대로 소리 나는 경우이므로, [봄마지]로 발음해야 한다.

- 문항코드 : 3-19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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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국어 영역[A형] 실전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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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다[박따]-활용정보:〔 밝아, 밝으니, 밝고[발꼬], 밝는[방-], 밝지[박찌]〕

[Ⅰ]「 동사」 밤이 지나고 환해지며 새날이 오다. ¶ 날이 차차로 밝아 오다가 삽시간에 아주 훤하니 밝는다.

[Ⅱ]「 형용사」 [1]「 1」불빛 따위가 환하다. ¶ 햇살이 밝다. 「2」빛깔의 느낌이 환하고 산뜻하다. ¶ 밝은 색깔의 옷 … [2]【 …에】 어떤 일에 대하여 잘 알아 막히는 데가 없다. ¶ 세상 물정에 밝다.

<보기>품사란 단어들을 일정한 기준에 따라 갈래지어 놓은 것으로, 국어에서 품사를 분류하는 기준으로는 일반적으로 기능, 형태, 의미의 셋을 든다. 우선, ‘ⓐ기능’이란 단어가 문장 속에서 담당하는 문법적 기능을 말하는 것으로, 이를 기준으로 체언, 용언, 관계언, 수식언, 독립언으로 나뉜다. 둘째, ‘ⓑ형태’란 단어가 문장 속에서 쓰일 때 형태에 변화가 있는지 여부를 말하는 것으로, 이를 기준으로 가변어와 불변어로 나뉜다. 끝으로, ‘ⓒ의미’란 단어들의 의미적 특성을 말하는 것으로, 이를 기준으로 명사, 대명사, 수사, 동사, 형용사, 관형사, 부사, 조사, 감탄사 등으로 나뉜다.•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하늘에 비행기 ㉢하나가 ㉣날아간다.• ㉤거기 있던 어느 누구도 ㉥쉬 잠들지 못하는 그런 밤

㉦이었다.12. 다음은 ‘사전 활용하기’학습 활동을 위한 자료이다. 이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벌써 새벽이 밝아 온다.’에서 ‘밝다’는 형용사에 해당하겠군.

② ‘밝다’[Ⅰ]과 ‘밝다’[Ⅱ]로 보아, ‘밝다’는 두 품사로 쓰일 수 있는 말이로군.

③ 활용 정보로 보아, 음운 환경에 따라 발음상으로 ‘밝-’의 받침에서 탈락되는 자음이 달라지는군.

④ ‘조명탄이 사방을 밝히다.’에서 ‘밝히다’는 ‘밝다’ ‘[Ⅱ]-[1]-「1」’의 사동사에 해당하겠군.

⑤ ‘벽지가 밝아서 집 안이 아주 환해 보인다.’는 ‘밝다’ ‘[Ⅱ]-[1]-「2」’의 용례로 추가할 수 있겠군.

- 문항코드 : 3-191-175

13. <보기>는 품사 분류에 관한 설명이다. ⓐ~ⓒ를 기준으로 ㉠~㉦을 분류한다고 할 때, 이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에 따라 나누면 ㉠은 수식언, ㉢은 체언으로 서로 다른 부류에 속한다.

② ⓐ에 따라 나누면 ㉤과 ㉥은 둘 다 수식언으로 서로 같은 부류에 속한다.

③ ⓑ에 따라 나누면 ㉡은 가변어, ㉥은 불변어로 서로 다른 부류에 속한다.

④ ⓑ에 따라 나누면 ㉣과 ㉦은 둘 다 가변어로 서로 같은 부류에 속한다.

⑤ ⓒ에 따라 나누면 ㉢은 수사, ㉤은 대명사로 서로 다른 부류에 속한다.

- 문항코드 : 3-175-078

14. <보기 1>을 참고하여 <보기 2>의 담화에 대해 판단한 것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보기1]우리말의 지시어 ‘이(-)’와 ‘그(-)’는 앞선 문장의 내용을 가리키는 기능도 하고 있다. 이때, 남이 말한 내용을 다시 언급할 때는 ‘이(-)’는 허용하지 않고 ‘그(-)’만 쓰이지만, 화자 자신이 말한 내용을 다시 언급하는 경우에는 ‘이(-)/그(-)’ 모두 쓰인다. 그러나 화자 자신이 한 말이라고 하더라도 청자가 모르고 있고 화자만 알고 있으며 화자가 앞으로 할 이야기일 때는 ‘이(-)’만 허용한다.[보기2]

ⓐ 갑: 순이가 어제 책을 가져 왔어. 을: (이/그) 책 좀 보여 줘.ⓑ 갑: 자, 이제 준비가 되었으면 시작해 봅시다. 을: 네. (이러지요/그러지요).ⓒ 갑: 채소에 무름병이 있어. (이/그) 병을 없애는 약이

필요해. 을: 이 농약이 무름병에 좋아요.ⓓ 갑: 최근에는 영이가 도와줬어. 이것 참 고마운 일이야. 을: (이랬군요/그랬군요).ⓔ 갑: 넌 (이것/그것)을 알고 있어야 해. 영이는 언제나

성실하고 결석도 하지 않는 아이야. 을: 그랬군요. 몰랐어요.

① ⓐ에서 ‘을’은 ‘갑’이 말한 ‘책’을 언급하고 있으므로, ‘그’를 선택해야 한다.

② ⓑ에서 ‘을’은 ‘갑’이 말한 상황을 언급하고 있으므로, ‘그러지요’를 선택해야 한다.

③ ⓒ에서 화자 자신이 이미 말한 내용을 언급하고 있으므로, ‘이/그’ 모두 선택이 가능하다.

④ ⓓ에서 ‘갑’이 ‘이것’이라고 말했으므로, ‘을’은 ‘이랬군요’만을 선택해야한다.

⑤ ⓔ에서 화자가 앞으로 말할 내용을 청자가 모르는 상태에서 미리 언급하고 있으므로, ‘이것’만이 허용된다.

- 문항코드 : 3-080-0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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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편 국어 영역[A형]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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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전㉠최근 우리나라에 경제 위기가 나왔다. ㉡일을 하고 싶은 사람은 많지만 일자리가 많이 부족해서 일을 못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물건의 값도 하루가 지나면 너무 오르다가 타는 월급이 충분하지 않는다. ㉣아무리 어렵지만 국민들이 참고 진짜 노력하면은 잘 끝날 수 있다.

수정 후㉠′최근 우리나라에 경제 위기가 닥쳤다. ㉡′이로 인해 구직자의 수요를 채울 만한 일자리가 턱없이 부족하여 실업률이 증가하고 있다. ㉢′더구나 물가도 하루가 다르게 오르고 있지만 월급의 인상 폭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실정이다. ㉣′그러나 아무리 어렵더라도 국민들이 이를 참아 내고 노력을 기울인다면 충분히 극복 할 수 있다.

어떤 대상이 아름다운가에 대한 판단에 대해서도 과학적 진리처럼 객관성이나 보편타당성을 주장할 수 있을까? 이 주제와 관련하여 칸트는 취미(taste)라는 말을 대상의 아름다움에 대해 판단하는 능력으로 한정시키고, 취미의 ⓐ이율배반에 대해 논했다. 취미의 이율배반은 누구나 각자 자기 자신의 취미를 가지고 있으며 미에 대한 판단은 모든 사람의 동의를 구할 수 없는 주관적인 판단에 불과하다는 것과 미에 대한 판단도 만인의 동의를 구할 수 있는 객관적이고 보편타당한 판단이라는 것 사이에서 발생한다. 칸트는 전자가 취미의 경험론을 대변하고, 후자는 취미의 합리론을 대변한다고 보았다.칸트의 비판론은 취미의 경험론과 취미의 합리론을 동시에 비판한 것이다. 칸트는 미적 판단이 일체의 관심에서 벗어나 있다는 점, 즉 일종의 욕망이나 지향점 또는 목적, 아니면 그 어떤 사회적·도덕적·지적 고려 사항들로부터 벗

어나 있다는 점에서 ‘무관심성’을 지닌 판단이라고 보았다. 그리고 감각적인 다양함을 ‘파악함, 움켜쥠’을 의미하는, 즉 다양한 것을 어떤 하나의 규정으로 ⓑ확정하는 성질을 갖는 이른바 ‘개념’과도 무관한 감성적 판단이라고 생각했다. 칸트는 관심을 감각적 관심과 도덕적 관심으로 구분하고 전자를 만족시키는 것을 쾌감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후자를 만족시키는 것을 완전성, 즉 선(善)이라고 생각했다. 이렇게 본다면 취미의 경험론은 감각적 관심에 ⓒ경도된 미론(美걩)이고 취미의 합리론은 도덕적 관심에 경도된 미론이 된다. 그리고 미적 판단이 일체의 관심에서 벗어난 판단이라는 칸트의 주장은 양자의 입장을 모두 비판하고 거부했음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칸트는어떻게 취미의 이율배반을 해결하고 있을까?칸트는 취미가 공통감을 전제한다면 보편타당성을 주장할 수 있다고 보았다. 공통감이란 ‘나의 생각이나 감정을 타인에게 전달하고 타인과 ⓓ조율할 수 있는 감각’을 말한다. 만약 어떤 사람이 감각적 만족을 얻었다면, 그것이 어떤 것인지 타인에게 전달할 수 있으며, 도덕적 만족을 얻었다면 역시 마찬가지로 그것을 전달하고 공유할 수 있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바로 우리가 공통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감각적 만족도 아니고 도덕적 만족도 아니지만 우리를 매우 만족스러운 상태로 이끄는 경우가 있는데, 칸트는 그것이 바로 아름다움이라고 보았다. 미적 판단은‘무관심성’을 지닌 판단이지만, 공통감을 통해 타인에게 전달할 수 있으며, 전달받은 타인도 그가 완전히 ‘무관심성’을 지니고 그 대상(작품)을 감상했다면, 애초에 자신에게 말한 그 사람의 주장이 타당한지 그렇지 않은지를 ⓔ분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칸트는 주장했다. 또한 칸트는 하나의 구분을 제시하는데, 이는 특히 취미의 합리론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겨냥한 것이다. 칸트가 제시한 구분은 ‘개념 관련성’과 ‘개념에 의한 증명 가능성’은 서로 다르다는 것이다. 즉 ‘취미가 개념과 관련되어 있어야만 모든 사람에 대한 필연적 타당성을 요구할 수 있음은 틀림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취미가 개념에 의해 증명될 수 있다는 주장이 도출되지는 않는다’는 것이 칸트의 생각이다. 이는 취미를 개념에 근거해서 증명할 수 있다고 주장한 합리론과는 다른 방식으로 보편타당성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 것이다. 이런 주장은 취미의 경험론과 합리론을 동시에 비판함으로써 성립하기 때문에 오늘날 철학자들은 칸트의 미론을 비판론이라고 부른다.

15. 외국인 학생이 한국어로 쓴 보고서를 ‘한국어 사랑’동아리 학생들이 수정해 보았다. 수정한 내용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에서 주어 ‘경제 위기’에 대한 서술어 ‘나오다’가 어색하

여 ㉠′에서는 ‘닥치다’로 수정하였습니다.② ㉡에서 쓰인 ‘일을 하고 싶은 사람’, ‘일을 못 하는 사람’을

㉡′에서는 같은 뜻의 한자어인 ‘구직자’, ‘실업률’로 각각 고치고 어휘의 뜻에 맞도록 서술어를 바꿨습니다.

③ ㉢의 경우 연결 어미 ‘-다가’를 기준으로 앞뒤 논리 관계가 자연스럽지 않아서 ㉢′에서는 글쓴이의 의도를 살려 전체적으로 새롭게 바꿔 보았습니다.

④ ㉣의 경우 ‘아무리’에 호응하는 표현이 없고 구어체 표현이 많아서 ㉣′에서는 이러한 부분을 중심으로 문장을 다듬어 보았습니다.

⑤ 전체적으로 문장 간의 관계를 알 수 있는 표현들이 없어서 문장 사이에 ‘이로 인해, 더구나, 그러나’와 같은 접속어들을 추가해 보았습니다.

- 문항코드 : 3-175-084

[16~18]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16. 윗글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① 소개하고자 하는 이론이 통념을 어떻게 파괴하고 있는지

설명하고 있다.② 특정 이론이 대두한 역사적 배경과 현재, 그리고 앞으로의

전망을 언급하고 있다.③ 상반되는 두 이론과 그 두 이론을 동시에 비판한 제3의 이

론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④ 특정 이론을 바라보는 상반된 두 관점에 대해 소개하면서

글쓴이의 견해를 덧붙이고 있다.⑤ 글쓴이가 특정 이론에 동조하고 내용상 그와 반대되는 이

론을 반박하는 이유를 밝히고 있다.- 문항코드 : 3-191-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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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국어 영역[A형] 실전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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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명희는 한 정물화를 보고 그 그림 속에 그려진 과일이 자신의 식욕을 자극한다고 느낀 나머지 그 그림 속 과일이 아름답다고 느끼게 되었다.

<보기>칸트는 ( ) 취미의 이율배반을 해결하고자 했다.

두 사냥꾼 갑과 을이 사냥에 나서는 경우를 가정해 보자. 토끼를 쫓을 경우 상대방의 전략에 상관없이 토끼 포획에 성공하여 각자 1만큼의 이익을 얻는다. 한 사냥꾼만이 사슴을 쫓을 경우 그는 사슴을 놓치게 되고 0만큼의 이익을 얻는다. 두 사냥꾼이 함께 사슴을 공격할 경우 사슴 포획에 성공하게 되고 사냥물을 반씩 나누어 각자 v(여기서는 v>1라고 가정한다)만큼의 이익을 얻는다. 두 사냥꾼은 토끼와 사슴 중 무엇을 쫓게 될 것인가?

■ 표에 제시된 각 쌍의 숫자들 중 왼편은 갑의 이익, 오른편은 을의 이익

사냥꾼 을사슴 토끼

사냥꾼 갑 사슴 v, v 0, 1토끼 1, 0 1, 1

이러한 상황에서 사냥꾼 갑이 한 전략을 고수한다는 가정하에 을이 현재의 전략을 다른 전략으로 바꿀 유인이 있는가 하는 질문을 던질 수 있다. 만일 이 둘 중 누군가가 원래 선택한 전략을 변경함으로써 자신의 이익을 높일 수 있다면, 현재의 상황은 불안정적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반면 둘 다 자신이 선택한 전략에서 이탈할 유인이 없다면, 이들이 선택한 전략의 결과는 흔들리지 않는 안정성을 지닐 것이다. 이와 같이 이익을 추구하는 전략 선택의 주체가 상대방의 전략을 아는 상태에서 자신의 전략을 선택한 경우, 어떠한 전략 선택의 주체도 선택 전략에서 이탈할 유인이 없는 안정적 상태 혹은 전략 조합을 내시 균형(Nash equilibrium)이라 부른다.위의 상황에서는 두 가지의 내시 균형이 존재한다. 첫 번째 내시 균형은 두 사냥꾼이 서로 협조하여 한 마리의 사슴을 쫓는 (사슴, 사슴)의 전략 조합이며 이 균형에서는 두 사냥꾼이 모두 v씩의 이익을 얻는다. 사냥꾼 갑이 사슴을 쫓는 전략을 고수한다는 가정하에서 사냥꾼 을은‘사슴 선택’이라는 현재 전략으로부터 v의 이익을 얻고‘토끼 선택’이라는 다른 전략으로부터 1의 이익을 얻는다. 그런데 v는 1보다 크므로, 사냥꾼 을은 사슴에서 토끼로 선택을 바꿀 이유가 없다. 사냥꾼 갑의 입장도 마찬가지이다. 따라서 (사슴, 사슴)은 내시 균형이며, 이 균형에서는 두 사냥꾼 모두 v만큼의 이익을 얻게 된다.두 번째 내시 균형은 두 사냥꾼 각자가 토끼를 쫓는 전략을 택하는 상황이다. 이 균형에서 사냥꾼 각자가 얻는 이익은 1이다. 어느 사냥꾼이든 상대방이 토끼를 잡으러 간다면 자신도 토끼를 잡는 것이 최선이다. 상대방이 토끼를 잡으러 가는데 사슴을 쫓는다면 사슴 사냥은 실패하게 되고 0의 이익을 얻게 되지만, 각자 토끼를 사냥하면 1의 이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내시 균형의 개념은 전략 선택의 주체가 합리적인 결정을 내리는 존재이며 이들이 서로의 선택을 알고 있다는 전제하에서 적용되므로, 현실 상황에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따라서 현실의 선택 행위를 잘 설명할 수 있는 이론을 재구성하기 위해서는 주체의 제한적 합리성, 불완전한 계산 능력, 인지 능력의 한계 그리고 정보의 불완전성을 어떻게 모형화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17. ‘칸트’가 <보기>에 대해 언급한다고 가정할 때, 그 내용으로 적절한 것은?

① 명희의 판단은 ‘무관심성’에서 벗어나 있다.② 명희의 미적 판단은 ‘도덕적 관심’에 치우친 것이다.③ 명희의 미적 판단은 일체의 욕망에서 벗어난 것이다.④ 명희는 미술 작품의 ‘완전성’으로 인한 미적 만족을 느낀

것이다.⑤ 명희의 미적 판단은 ‘공통감’을 전제하지 않아도 보편타당

성을 지닌다.- 문항코드 : 3-191-178

18. <보기>는 ㉠에 대한 답변의 내용 중 일부이다. <보기>의 빈칸에 들어갈 내용으로 적절한 것은?

① 감각적 만족과 달리 도덕적 만족은 타인과 공유되고 전달될 수 있음에 주목하여

② 미적 판단은 개념과 관련되어 있으므로 개념에 의해 증명될 수 있음에 주목하여

③ 무관심성이 없는 미적 판단을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고 다른 사람과 조율할 수 있음에 주목하여

④ 미적 판단이 타인에게 전달되고 타인과 조율할 수 있는 것이라면 보편타당성을 지닐 수 있음에 주목하여

⑤ 미적 판단은 모든 사람의 동의를 구할 수 없다는 점에서 주관적인 판단이라는 점이 극대화될 수 있음에 주목하여

- 문항코드 : 3-191-179

[19~20]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19. 윗글을 통해 답을 찾을 수 있는 질문이 아닌 것은?

① 내시 균형의 안정적 상태란 무엇을 의미하는가?② 내시 균형의 개념이 적용되기 위한 전제에는 어떤 것이 있

는가?③ 내시 균형의 개념을 현실에 적용할 때 생길 수 있는 한계

는 무엇인가?④ 내시 균형 상태를 가능하게 하는 전략 선택 주체의 합리성

이란 무엇인가?⑤ 내시 균형 상태에서 개인의 이익보다 상호 간의 협력이 중

시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문항코드 : 3-191-045

Page 9: 2005년 6월 고1 전국연합학력평가wdown.ebsi.co.kr/W61001/2014/rhs201409/03_20140821/kora... · 2014-08-26 · 또 몇몇 학생들을 만나 sns 이용과 관 련한 인터뷰를

실전편 국어 영역[A형]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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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남편과 아내가 데이트를 하려고 한다. 둘은 약속 시간을 정했지만, 장소를 ‘야구장’과 ‘미술관’중에서 결정하지 않은 채 각각 직장을 나섰다. 둘이 서로 다른 장소로 가는 경우에는 데이트가 이루어지지 않으므로 둘은 모두 0의 이익을 얻는다. 반면 둘이 모두 같은 장소로 간다면 양(+)의 이익을 얻는다. 남편은 야구장, 아내는 미술관을 선호하므로, 장소가 야구장으로 정해진다면 남편은 3, 아내는 1의 이익을 얻게 되며, 장소가 미술관으로 정해진다면 이익은 정반대가 된다.

※ 남편과 아내 모두 데이트가 이루어지고 양(+)의 이익을 얻게 되는 결과를 선호하는 존재이며, 상대방의 선택을 아는 상황임을 전제한다.

주인-대리인 문제는 어떤 일을 맡기는 측과 그 일을 맡은 측 사이의 이해 상충에 따른 문제를 일컫는다. 주인은 대리인에게 더 적게 주고 더 많은 노력을 얻고 싶어 하는 데 반해 대리인은 주인으로부터 더 많이 받고 더 적은 노력을 기울이고 싶어 하는 것이다. 주인과 대리인 사이의 이러한 이해 상충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인데, 쉽게 생각할 수 있는 방법이 현재와 미래에 대리인들이 받는 혜택이 그들의 성과에 따라 결정되도록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이다.매우 단순한 일을 맡기는 경우에는 성과를 측정하기 쉽기 때문에 계약을 통해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일이 어렵지 않다. 하지만 많은 경우에는 계약을 통해 이러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일이 쉽지 않다. 우선 대리인의 행동이나 정보를 타인이 측정할 수 없는 경우에는 계약의 이행 여부를 상대방이나 법원과 같은 제3자가 판단할 수 없으므로 이러한 계약을 강제하기가 어렵다. 그리고 대리인의 행동이나 정보를 상대방이 측정할 수 있는 경우에도 계약의 내용이 복잡하거나 미래의 불확실성이

클 경우에는 법원과 같은 제3자에게 입증할 수 있는 방식으로 계약을 작성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계약을 통해 인센티브를 제공할 경우에는 대리인의 노력과 같이 측정하거나 입증하기가 어려운 기준보다는 대리인이 생산한 성과를 기준으로 약속이 이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그런데 성과를 측정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다. 성과는 대리인의 노력을 반영하지만, 주변 여건이나 상황, 운 등과 같은 다른 요인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는다. 이처럼 성과가 대리인의 노력을 그대로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확률적으로 반영한다고 할 때, 측정된 성과에 기초하여 보상이 이루어진다면 대리인은 자신이 노력한 것보다 더 많은 보상을 받거나 더 적은 보상을 받을 수 있다. 고용 계약과 같이 주인은 하나의 기업인데 대리인은 다수의 근로자일 경우에 성과 측정에 따른 위험의 문제는 인센티브 계약에 상당한 문제를 야기한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다양한 근로자의 성과에 기초하여 보상하기 때문에 위험을 분산할 수 있고 대리인들에게 실제 지불하는 보상의 전체적인 합계가 기대한 액수와 차이가 날 가능성이 낮다. 따라서 성과 측정에 따른 위험에 민감하게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근로자들의 경우에는 실제로 받는 보상이 기대한 액수와 차이가 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성과 측정에 따른 위험에 대해 민감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성과에 기초한 인센티브 계약을 도입할 경우에는 근로자들이 위험에 노출되는 것에 대한 추가적인 보상이 뒤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인센티브 계약이 근로자들의 노력을 왜곡하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기업이 근로자들에게 요구하는 바람직한 노력들이 모두 객관적으로 쉽게 측정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 때문에 근로자들이 인센티브 계약에 의존할 경우에는, 매우 중요하거나 반드시 필요하더라도 측정하기 쉽지 않은 노력에 대해서는 적절하게 보상받기가 어려워진다. 따라서 성과에 기초한 인센티브 제공 방식이 왜곡되면 근로자들로 하여금 기업에 이익이 되는 바람직한 방향으로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계약에 명시된 방식에 의해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한 노력에 치중하도록 유도하는 결과를 낳는다. 이처럼 인센티브 제공 방식의 왜곡은 다양한 불확실한 상황에 대응해야 하는 서비스 노동을 제공하는 근로자, 창의적인 정신노동에 종사하는 근로자들의 경우에 특히 심각한 문제를 낳는다. 명시적인 인센티브 계약이 갖는 이러한 문제점들 때문에 현실에서는 주관적인 평가에 기초하여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식이나 성과와 무관하게 근로자의 노력을 보상하는 방식 등이 적절하게 배합되어 활용되기도 한다.

* 주인-대리인: 주인은 고용 관계에서 고용하는 사람이고, 대리인은 다른 사람을 대신하는 사람인데, 이 글에서 주인은 기업을, 대리인은 근로자를 가리킨다.

20. 윗글을 바탕으로 <보기>의 상황을 이해한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내시 균형은 남편과 아내가 얻는 이익이 같은 지점에서 존재한다.

② 남편과 아내가 모두 동등한 정도의 양(+)의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③ 남편과 아내의 전략 조합은 총 네 가지로, 이 중 두 가지의 내시 균형이 존재한다.

④ 남편과 아내가 서로의 선택을 아는 상황에서는 단 하나의 내시 균형이 이루어질 수 있다.

⑤ 내시 균형을 찾기 위해서는 남편과 아내가 제3의 선택을 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 문항코드 : 3-191-046

[21~22]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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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국어 영역[A형] 실전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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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4년 미국의 물리학자 찰스 타운스는 유도 방출 복사에 의한 마이크로파 증폭기인 메이저(MASER)를 개발했다. 만약 빛을 이용해 증폭했다면 ‘레이저

(LASER)’가 되었을 것이다. 메이저는 말하자면 레이저의 전신(前身)인 셈이다.그에게 연구의 실마리를 제공했던 것은 1917년 아인슈타인이 제기했던 ‘전자기파의 유도 방출’이다. 원자와 분자는 높거나 낮은 에너지 상태로 존재한다. 낮은 에너지 상태의 원자·분자들은 대개 열에 의해 높은 에너지 상태에 도달하게 되며, 높은 에너지 상태에 닿은 후에는 빛을 방출하고 다시 낮은 상태로 돌아온다. 높은 에너지 상태의 원자나 분자들이 보통의 빛과 충돌할 때 이들은 독립적으로 여러 가지 다른 색깔과 파장의 빛을 방출하는데, 이를 ㉠자발적 방출이라 한다. 그런데 원자가 높은 에너지 상태에 닿은 그 짧은 순간에, 높은 에너지 상태와 낮은 에너지 상태 간의 차이와 동일한 파장을 갖는 빛이 그 원자에 충돌하면 원자는 자신을 자극한 빛과 동일한 파장 및 위상을 갖는 복사선을 방출하도록 유도되며, 새로이 방출된 복사선은 다시 근처의 원자를 자극하게 된다. 이러한 ㉡유도 방출 현상이 수없이 반복되면서 수많은 동일한 파장과 위상을 지닌 복사선들이 합쳐져 증폭됨으로써 강한 전자기파가 발생하는 것이다.이러한 유도 방출 현상에 착안한 타운스는 암모니아 분자를 이용하여 전자기파를 방출하는 암모니아 메이저를 만들었다.Ⓐ암모니아 메이저에서 강한 전자기파를 얻기 위해서는 높은 에너지 상태의 암모니아와 낮은 에너지 상태의 암모니아를 분리시킬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암모니아 빔을, 전기장이 암모니아 빔의 진행 방향에 수직으로 걸려 있는 공간으로 통과시킨다. 이때 전기장은 한쪽 방향, 가령 아래쪽에서 위쪽으로 갈수록 점점 강해지게 설정되어 있다. 높은 에너지 상태의 암모니아 분자는 전기장이 강한 쪽에서 약한 쪽으로, 낮은 에너지 상태의 암모니아 분자는 그와는 반대 방향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암모니아 분자는 그 에너지 상태에 따라 서로 다른 방향으로 분리된다. 이렇게 분리된 암모니아 빔을 금속 상자 속에 주입하면, 금속 상자 안으로 들어온 암모니아 분자는 마이크로파를 방출하게 되고 이것이 근처의 암모니아 분자에서 연쇄 반응을 일으켜 마이크로파의 증폭을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21. ㉠에 대해 이해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주인과 대리인 사이의 입장 차이에 따른 이해 상충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의 하나이다.

② 대리인이 생산한 성과를 기준으로 제공에 대한 약속이 이루어진다.

③ 대리인은 자신이 노력한 것보다 더 많은 보상을 받는 경우도 있다.

④ 대리인에 비해 주인은 성과 측정에 따른 위험에 덜 민감하다.

⑤ 주인의 입장에서 현재는 이익이 되지만 미래에는 손해가 된다.

- 문항코드 : 3-080-174

22. <보기>는 윗글을 참조하여 학생들이 사례를 이해한 내용이다. 적절한 것을 골라 바르게 짝지은 것은?[보기]

㉮ 회사의 미래를 위한 장기 경영 계획을 수립한 기획실 사원들에게 최고의 보상을 하는 경우는,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평가 기준에 의해 시행되는 것으로 볼 수 있겠군.

㉯ 회사가 요구한 자료만을 전담하여 복사하는 사원에게 복사물의 양에 따라 보상을 다르게 하는 경우는, 성과를 측정하기 쉽기 때문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이 어렵지 않겠군.

㉰ 생산량만을 평가 기준으로 제시해 생산직 사원들이 품질에 관심을 갖지 않고 생산량만 채우는 경우는, 근로자가 인센티브 계약에 명시된 방식에 의해 보상에만 초점을 맞춘 행동으로 볼 수 있겠군.

㉱ 회사의 이익은 감소했지만 명절 때 전체 사원들의 노고를 치하하며 명시적인 인센티브 계약에 없던 특별상여금을 지급하여 사기를 높이는 경우는, 명시적인 인센티브 계약이 갖는 문제점을 보완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겠군.

① ㉮, ㉯② ㉮, ㉰③ ㉮, ㉯, ㉱④ ㉮, ㉰, ㉱⑤ ㉯, ㉰, ㉱

- 문항코드 : 3-080-175

[23~24]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23. Ⓐ의 이유로 가장 적절한 것은?① 증폭 가능한 복사선을 방출할 수 있는 것은 높은 에너지

상태의 원자나 분자이기 때문에② 암모니아 메이저의 효율성은 낮은 에너지 상태의 암모니아

분자의 총량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에③ 증폭되는 복사선의 세기는 암모니아 분자가 갖는 에너지

상태 간의 격차가 클수록 강해지기 때문에④ 암모니아 분자들을 에너지 상태에 따라 분리하면 보통의

광원에서도 복사선을 증폭시킬 수 있기 때문에⑤ 암모니아 분자가 높은 에너지 상태와 낮은 에너지 상태에

서 방출하는 복사선의 파장이 각각 다르기 때문에- 문항코드 : 3-19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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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편 국어 영역[A형] 11

1120

<보기>

컴퓨터 알고리즘에서 그래프는 사물을 정점과 간선으로 표현하는 것으로, 정점은 대상이나 개체를 나타내고 간선은 이들 간의 관계를 나타낸다. 예를 들어 사람들 간의 친밀도를 나타내려 한다면 각 사람을 하나씩의 정점으로 표시하고 서로 친밀한 사람 간에는 간선을 둔다. 간선에 가중치를 두어 친밀감의 정도를 표시할 수도 있다. 또한 친밀도는 상호 대칭적이지 않을 수 있으니 화살표로 간선에 방향을 표시할 수도 있다. 이처럼 정보에 방향성이 필요한 그래프를 ㉠유향 그래프라고 한다. 이는 서울과 LA 간의 비행기 노선처럼 가는 데 걸리는 시간과 오는 데 걸리는 시간이 다른 경우 등을 나타내는 데 적합하다. 특별히 방향성이 필요하지 않은 정보는 ㉡무향 그래프로 나타낸다. <그림 1>은 방향과 가중치를 모두 갖는 유향그래프이고 <그림 2>는 가중치만 있는 무향 그래프이다.

<그림 1>

<그림 2>이러한 그래프를 컴퓨터로 표현하는 방법에는 인접 행렬법과 인접 리스트법이 있다. 인접 행렬법에서는 정점의 총수가 n개이면 n×n 행렬이 필요하다. 방향과 가중치가 모두 없는 단순 관계 그래프의 경우, 정점 i와 정점 j 간에 간선이 있으면 행렬의 (i, j)와 (j, i)의 원소 값을 1로, 나머지 원소에는 0을 할당한다. 가중치가 있으면 1 대신 가중치를 저장한다.

<그림 3><그림 3>은<그림 1>을 인접 행렬로 표현한 것이다. 이 방법은 정점 i와 j의 인접 여부를 즉각 알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대신 n×n에 해당하는 공간이 필요하고 행렬의 모든 원소를 채우는 데 n2에 비례하는 시간이 든다. 간선의 밀도가 아주 높은 그래프에서는 인접 행렬 표현이 적합하지만, 예를 들어 100만 개의 정점을 가진 그래프에서 간선이 200만 개밖에 없는 경우에는 시간과 공간이 많이 낭비된다. 행렬의 총 원소 수는 1조 개인데 이 중 200만 개만 값으로 채워지고 나머지는 0이기 때문이다.인접 리스트법은 각 정점에 인접한 정점들을 리스트로 매달아 표현하는 방법이다.

<그림 4><그림 4>는 <그림 2>를 인접 리스트로 표현한 것이다. 정점 1과 정점 2 사이에 간선이 존재하고 가중치가 9이므로, <그림4>에서 왼쪽 맨 위의 정점 1에는 ‘정점 2, 가중치 9’로 구성된 노드가 매달리게 된다. 반대로 정점 2를 기준으로 보면 정점 1과의 사이에 역시 가중치 9의 간선이 존재하는 것이므로 정점2에도 ‘정점 1, 가중치 9’로 구성된 노드가 달리게 된다. 이처럼 무향 그래프는 간선 하나에 노드가 두 개씩 생성된다. <그림 2>의 경우 간선이

24. 윗글을 읽고 <보기>의 ⓐ~ⓒ에 해당하는 암모니아 분자의 에너지 상태를 정리한 것으로 올바른 것은?

ⓐ ⓑ ⓒ① 낮음 높음 높음② 낮음 높음 낮음③ 낮음 낮음 높음④ 높음 낮음 높음⑤ 높음 높음 낮음

- 문항코드 : 3-191-053

[25~27]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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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국어 영역[A형] 실전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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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8개이므로 <그림 4>의 총 노드 수가 16개임을 알 수 있다. 이에 비해 유향 그래프의 경우에는 간선 하나에 노드가 하나씩 존재한다.인접 리스트법은 인접 행렬법과 달리 존재하지 않는 간선은 나타내지 않으므로 인접 행렬법에 비해 공간의 낭비가 없다. 따라서 모든 가능한 정점 쌍에 비해 간선 수가 적을 때 특히 유용하다. 그러나 정점 i와 정점 j 간에 간선이 존재하는지를 알아볼 때 리스트를 차례로 훑어야 하므로 인접 행렬법에 비해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보기>

‘도레미파솔라시도’라는 계명으로 불리는 음계의 존재로 인해 우리는 모르는 노래를 혼자서 배울 수 있으며, 원래의 조와는 다른 조를 사용하여 노래를 바꾸어 부를 수도 있다. 그러나 르네상스 시대만 해도 음계는 오늘날과는 사뭇 다른 모습으로 존재했다.오늘날과 같은 계명을 고안해 낸 사람은 11세기의 음악 교육자이자 이론가인 귀도 다레초로, 그는 ‘성 요한 찬미가’라는 노래를 이용하여 ‘웃(ut), 레(re), 미(mi), 파(fa), 솔(sol), 라(la)’의 여섯 기본음을 설정했다. 이 중 ‘웃’은 발음의 편의를 위해 ‘도(do)’로 바뀌어 오늘날까지 불리고 있다.이 여섯 음을 이용하여 여섯 개의 구성음을 가진 최초의 기본 음계인 헥사코드(hexachord)가 만들어졌다. 헥사코드에는 고정된 음정 관계가 존재하는데, 여섯 음으로 구성된 음계이므로 음과 음 사이의 음정은 다섯 개가 생기게 된다. 현재의모든 음계에서와 마찬가지로 헥사코드에서도 ‘미’와 ‘파’사이의 음정(혹은 ‘B와 C, E와 F 사이의 음정’으로 나타내기도 함)은 반음으로 고정되어 있으며, 나머지 음정들은 모두 온음으로 고정되어 있다. 따라서 헥사코드는 ‘온온반온온’, 즉 다섯 개의 음정으로 표시될 수 있다.중세 시대에는 현재에 비해 음악에서 사용되는 음의 범위가 매우 협소했다. 당시 사용되던 모든 음을 현대의 악보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다.

위 악보의 맨 첫음 G에서 시작되는 여섯 개의 음을 살펴보자. G~E의 여섯 음 중 반음 음정은 B와 C 사이에서만 나타나며, 나머지 음정은 모두 온음이다. 따라서 이 여섯

25. 윗글의 내용과 일치하지 않는 것은?

① 간선의 밀도가 낮은 경우에는 인접 리스트법이 적합하다.② 인접 행렬법은 두 정점의 인접 여부를 즉각 파악하기에 적

합하다.③ 가중치가 없는 그래프의 경우 인접 행렬법의 각 원소 값은

1 또는 0이다.④ 방향이 없는 그래프의 경우 인접 행렬법의 (i, j)와 (j, i)

의 원소 값은 같다.⑤ 인접 리스트법은 인접 행렬법에 비해 정점 간 가중치를 나

타내기에 적합하다.- 문항코드 : 3-191-140

26. ㉠과 ㉡의 예로 가장 적절한 것은?

㉠ ㉡① 두 도시 간의 직선거리 두 학생이 짝꿍을 한 횟

수② 두 학교 간 친선 경기

횟수두 도시 간 연결 도로의 존재 여부

③ 두 용액 혼합 시 화학 반응여부

두 지점 간 존재하는 일방 도로의방향

④ 두 학생 간 문자 메시지 전송횟수 두지역간전입인구수

⑤ 두 나라 간 특정 무역 상품의 수출량

두 지점 사이에 묻힌 가스 파이프의 용량

- 문항코드 : 3-191-141

27. 윗글을 바탕으로 <보기>를 이해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이 그래프의 간선은 모두 12개이다.② 가중치가 있는 유향 그래프를 나타낸다.③ 정점 1과 정점 3 사이에는 간선이 두 개 존재한다.④ 정점 2와 정점 5 사이에는 간선이 존재하지 않는다.⑤ 인접 행렬법으로 나타내면 (3, 5)의 원소 값은 5이다.

- 문항코드 : 3-191-142

[28~30]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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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편 국어 영역[A형]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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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의 음은 ‘온온반온온’의 다섯 음정으로 표시되는 헥사코드를 이루며, 이들은 차례로 ‘도’에서 ‘라’까지의 계명으로 불린다. C에서 시작되는 여섯 개의 음도 마찬가지로, 이들은 C 음을 ‘도’로 하여 시작되는 헥사코드를 이룬다. 또한 중세 시대에 는 임시 반음 기호인 ♭(플랫-반음 내림 표시)이 B 음에 국한되어 사용되었는데, B 대신 B♭이 사용되는 경우 F에서 시작되는 여섯 개의 음 역시 헥사코드를 이루게 된다. 중세 시대에는 위 세 가지의 헥사코드가 사용되었으며, 조바꿈도 이들 헥사코드 사이에서 이루어졌다.헥사코드는 당시에 사용되던 음들 사이에 고정된 일련의 음높이 관계를 제공함으로써 노래를 가르치고 개개의 선율을 암기시키는 데 효과를 발휘했다. 또한 중세 시대에는 사용되는 음의 범위가 매우 좁았지만, 17세기 들어 헥사코드에 ‘시(si/ti)’음이 덧붙여지고 다양한 반음을 추가한 장단 7음계가 출현하면서, 이후의 음악은 ‘도레미파솔라시도’의 순환을 통해 훨씬 넓은 음역대에서 다양한 조를 사용하여 선율을 만들 수 있게 되었다.

[A]아아 이 아침시들은 핏줄의 굽이굽이로사늘한 가슴의 한복판까지은은히 울려오는 종소리.

이제 눈감아도 오히려꽃다운 하늘이거니내 영혼의 촛불로어둠 속에 나래 떨던 샛별아 숨으라.

환히 트이는 이마 위떠오르는 햇살은시월상달*의 꿈과 같고나.

메마른 입술에 피가 돌아오래 잊었던 피리의가락을 더듬노니

새들 즐거이 구름 끝에 노래 부르고사슴과 토끼는 / 한 포기 향기로운 싸릿순을 사양하라.

높으디 높은 산마루낡은 고목(古木)에 못 박힌 듯 기대어내 홀로 긴 밤을 / 무엇을 간구하며 울어 왔는가.

여기 높으디 높은 산마루맑은 바람 속에 옷자락을 날리며내 홀로 서서 / 무엇을 기다리며 노래하는가.

- 조지훈, ‘산상의 노래’*시월상달: ‘시월’을 예스럽게 이르는 말. 햇곡식을 신에게 드리기에 가장 좋은 달이라는 뜻에서 온 말이다.

28. 윗글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중세에 사용된 음계의 특징과 의의를 설명하고 있다.② 음계의 종류별 특징과 장단점을 비교하여 서술하고 있다.③ 다양한 용례를 바탕으로 음계 개념의 타당성을 따지고 있

다.④ 음계에 대한 관점의 지역별 차이를 들어 그 원인을 추측하

고 있다.⑤ 음계가 음정 간의 관계에 끼치는 영향을 중심으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문항코드 : 3-191-054

29. 중세의 음악과 현재의 음악을 구별하는 기준으로 볼 수 없는 것은?

① 사용 음의 범위② 음계의 순환 여부③ ‘시’음의 존재 여부④ 다양한 반음의 사용 여부⑤ 음계 간 조바꿈의 가능 여부

- 문항코드 : 3-191-055

30. [가]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B♭을 사용하는 경우를 포함할 때, [가]에는 총 7개의 헥사코드가 존재한다.

② 악보에 존재하는 모든 헥사코드에서 D와 E 사이의 음정은 온음 관계를 이룬다.

③ G에서 시작되는 헥사코드와 F에서 시작되는 헥사코드에서는 모두 B♭ 음이 사용된다.

④ A에서 시작되는 여섯 개의 음은 ‘온반온온반’의 다섯 음정으로 표시되므로 헥사코드를 이룰 수 없다.

⑤ G에서 시작되는 헥사코드를 사용한 노래가 C에서 시작되는 헥사코드로 조바꿈할 경우 E의 계명은 ‘라’에서 ‘미’로 변화한다.

- 문항코드 : 3-191-056

[31~33]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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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국어 영역[A형] 실전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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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이 작품에서 화자는 밤에서 아침까지 산마루에 서 있다. 그런데 화자가 보내는 밤부터 아침까지의 시간은 일제 강점기에서 벗어나 광복을 맞이하는 역사적 의미를 지닌다. 또 화자가 서 있는 산마루의 수직적 방향성과 산마루에 서 있는 화자의 모습은 역사적 격변기를 살면서 화자가 지향한 고고한 정신세계와 광복 후 조국의 밝은 미래를 꿈꾸는 선구자적 태도를 보여 준다.

[A] 하지만 우정 지어낸 열정으로 단정한다면 당한 쪽은 되려 그들이었다. 밤 여덟 시가 지나도록 잡역부 노릇에 시달린 그도 고생이었고, 부러 만들어 시킨 일로 심적 부담을 느끼기 시작한 그의 아내 역시 안절부절못했으니까.

[앞부분의 줄거리] 서울에서 월급쟁이로 사는 ‘그’와 아내는 부천시 원미동에 집을 장만하여 정착한다. 새집 여기저기에서 문제가 발생하던 중 급기야 목욕탕에 물이 새자, ‘그’는 동네 연탄 배달부 임 씨에게 공사를 맡기게 된다.

“대강 해 두세요. 날도 어두워졌는데 어서들 내려오시라구요.”“다 되어 갑니다, 사모님. 하던 일이니 깨끗이 손봐 드려얍지요.”다시 방수액을 부어 완벽을 기하고 이음새 부분은 손가락으로 몇 번씩 문대어 보고 나서야 임 씨는 허리를 일으켰다. 임씨가 일에 몰두해 있는 동안 그는 숨소리조차 내지 않고 일하는 양을 지켜보았다. 저 열 손가락에 박힌 공이의 대가가 기껏지하실 단칸방만큼의 생활뿐이라면 좀 너무하지 않나 하는 안타까움이 솟아오르기도 했다. 목욕탕 일도 그러했지만 이 사람의 손은 특별한 데가 있다는 느낌이었다. 자신이 주무르고 있는 일감에 한 치의 틈도 없이 밀착되어 날렵하게 움직이고 있는 임 씨의 열 손가락은 손가락 이상의 그 무엇이었다. 처음에는 이 사내가 견적대로의 돈을 다 받기가 민망하여 우정 지어내 보이는 열정이라고 여겼었다. 옥상 일의 중간에 잠시 집에 내려갔을 때 아내도 그런 뜻을 표했다.㉠“예상외로 옥상 일이 힘드나 보죠? 저 사람도 이제 세상에 공돈은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거예요.”

아내는 기다리는 동안 술상을 보아 놓고 있었다. 손발을 씻고 계단에 나가 옷의 먼지를 털고 들어온 임 씨는 여덟 시가 넘어선 시간을 보고 오히려 그들 부부에게 미안해하였다.“시간이 벌써 이리 되었남요? 우리 사모님 오늘 너무 늦게까지 이거 고생이 많으십니다요. 사장님이야 더 말할 것도 없구, 참 죄송하게 되었습니다.”

[중략 줄거리] 술을 주고받다가 자신이 서른여섯 토끼띠라는 임 씨의 말에 그는 실제 나이보다 한 살을 보태 자신도 서른여섯 토끼띠라고 거짓말을 한다.토끼띠가 어쩌고 해 쌌는 게 아무래도 아슬아슬했던지, 아니면 준비한 술이 바닥나는 게 보였던지 아내가 단호하게 지갑을 열었다.㉡“돈 드려야지요. 그런데……”아내는 뒷말을 못 잇고 그의 얼굴을 말끄러미 올려다보았다. 그는 술잔을 들어 올리며 짐짓 아내를 못 본 척했다. 역시 여자는 할 수 없어. 옥상 일까지 시켜 놓고 돈을 다 내주기가 아깝다는 뜻이렷다. 그는 아내가 제발 딴소리 없이 이십만 원에서 이만 원이 모자라는 견적 금액을 다

31. 윗글의 표현상 특징으로 적절한 것은?

① 음성 상징어를 반복하여 운율을 형성하고 있다.② 구체적 지명을 통해 향토적 정서를 환기하고 있다.③ 감각적인 이미지를 사용해서 시적 상황을 드러내고 있다.④ 역설적 표현을 통해 대상에 대한 상반된 감정을 부각하고

있다.⑤ 의문형 진술을 활용하여 화자의 행동에 청자가 동참하기를

요구하고 있다.- 문항코드 : 3-191-192

32. [A]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시들은 핏줄’은 아침을 기다리며 쇠약해진 화자의 심신을 나타내고 있어.

② ‘눈감아도 오히려 / 꽃다운 하늘이거니’에서 아침을 맞아 죽어도 여한이 없다는 화자의 감격이 드러나고 있어.

③ ‘샛별’은 아침이 오자 ‘숨’어야 하는 존재로 지난 시간에 화자와 대립하던 대상을 나타내고 있어.

④ ‘오래 잊었던 피리’를 ‘더듬’을 수 있는 아침은 밤이 오기 전에 누리던 것을 회복할 수 있는 시간임을 알려 주고 있어.

⑤ ‘사슴과 토끼’가 양식인 ‘싸릿순’을 사양해도 좋을 만큼 아침을 맞이하는 기쁨이 크다는 것을 통해 화자의 기쁨을 강조하고 있어.

- 문항코드 : 3-191-193

33. <보기>를 참고하여 윗글을 감상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높으디 높은’은 화자가 서 있는 산마루가 지닌 수직적 방향성을 강조하고 있어.

② ‘고목’에 ‘기대어’울고 있는 모습은‘긴 밤’을 보내는 화자의 자세와 염원을 보여 주고 있어.

③ 화자가 산에서 맞이하는‘아침’은 조국의 광복이라는 역사적 상황을 상징적으로 나타내고 있어.

④ ‘맑은 바람 속에 옷자락을 날리’는 모습은 일제와 타협하지 않는 화자의 고고한 태도를 비유하고 있어.

⑤ 여전히 ‘홀로 서서’ ‘기다리며 노래하는’모습은 광복 후 밝은 미래를 꿈꾸는 화자의 선구자적 태도를 드러내고 있어.

- 문항코드 : 3-191-194

[34~37]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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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편 국어 영역[A형] 15

1520

내놓기를 대신 빌었다. 그때 임 씨가 먼저 손을 휘휘 내젓고 나섰다.㉢“사모님. 내 뽑아 드린 견적서 좀 줘 보세요. 돈이 좀 틀려질 겁니다.”아내가 손에 쥐고 있던 견적서를 내밀었다. 인쇄된 정식 견적 용지가 아닌, 분홍 밑그림이 아른아른 내비치는 유치한 편지지를 사용한 그것을 임 씨가 한참씩이나 들여다보았다. 그와 그의 아내는 임 씨의 입에서 나올 말에 주목하여 잠깐 긴장하였다.“술을 마셨더니 눈으로는 계산이 잘 안 되네요.”임 씨는 분홍 편지지 위에 엎드려 아라비아 숫자를 더하고 빼고, 또는 줄을 긋고 하였다.그는 빈 술병을 흔들어 겨우 반 잔을 채우고는 서둘러 잔을 비웠다. 임 씨의 머릿속에서 굴러다니고 있을 숫자들에 잔뜩 애를 태우고 있는 스스로가 정말이지 역겨웠다.“됐습니다, 사장님. 이게 말입니다. 처음엔 파이프가 어디서 새는지 모르니 전체를 뜯을 작정으로 견적을 뽑았지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일이 썩 간단하게 되었다 이 말씀입니다. 그래서 노임에서 사만 원이 빠지고 시멘트도 이게 다 안들었고, 모래도 그렇고, 에, 쓰레기 치울 용달차도 빠지게 되죠. 방수액도 타일도 반도 못 썼으니 여기서도 요게 빠지고 또……”임 씨가 볼펜심으로 쿡쿡 찔러 가며 조목조목 남는 것들을 설명해 갔지만 그의 귀에는 제대로 들리지 않았다. 뭔가 단단히 잘못되었다는 기분, 이게 아닌데, 하는 느낌이 어깨의 뻐근함과 함께 그를 짓누르고 있을 뿐이었다.“그렇게 해서 모두 칠만 원이면 되겠습니다요.”선언하듯 임 씨가 분홍 편지지를 아내에게 내밀었다. 놀란 것은 그보다 아내 쪽이 더 심했다. 그녀는 분명 칠만 원이란 소리가 믿기지 않는 모양이었다.“칠만 원요? 그럼 옥상은……”“옥상에 들어간 재료비도 여기에 다 들어 있습니다. 그거야 뭐 몇 푼 되나요.”“그럼 우리가 너무 미안해서……”아내가 이번에는 호소하는 눈빛으로 그를 쳐다보았다. 할 수 없이 그가 끼어들었다.㉣“계산을 다시 해 봐요. 처음에는 십팔만 원이라고 했지 않소?”“이거 돈을 더 내시겠다 이 말씀입니까? 에이, 사장님도. 제가 어디 공일 해 줬나요. 조목조목 다 계산에 넣었습니다요. 옥상 일한 품값은 지가 서비스로다가……”“서비스?”그는 아연해서 임 씨의 말을 되받았다.“그럼요. 저도 서비스할 때는 서비스도 하지요.”그는 입을 다물어 버렸다. 뭐라 대꾸할 말이 없었다.“토끼띠이면서도 사장님이 왜 잘사는가 했더니 역시 그렇구만요. 다른 집에서는 노임 한 푼이라도 더 깎아 보려고 온갖 트집을 다 잡는데 말입니다. 제가요, 이 무식한 노가다가한 말씀 드리자면요, 앞으로 이 세상 사시려면 그렇게 마음이 물러서는 안 됩니다요. ㉤저는요, 받을 것 다 받은 거니까 이따 겨울 돌아오면 우리 연탄이나 갈아 주세요.”임 씨는 아내가 내민 칠만 원을 주머니에 쑤셔 넣고 자리

에서 일어섰다.

- 양귀자, ‘비 오는 날이면 가리봉동에 가야 한다’

34. 윗글의 서술상 특징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사건 속 주인공을 서술자로 설정하여 사건의 진행을 현장감 있게 서술하고 있다.

② 사건 속 주변 인물이 주인공의 행동을 관찰하여 객관적인 태도로 서술하고 있다.

③ 사건 밖 서술자가 특정 인물의 시선을 통해 중심인물의 행동을 관찰하여 서술하고 있다.

④ 사건 밖 서술자가 전지적인 위치에서 작품 속 여러 인물의 속마음을 상세히 서술하고 있다.

⑤ 사건 밖 서술자가 관찰자의 위치에서 작품 속 주인공의 대화와 행동을 관찰하여 서술하고 있다.

- 문항코드 : 3-191-240

35. ㉠~㉤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 임 씨가 옥상 일에 보이고 있는 열정을 못 미더워하는 아내의 심리가 드러나 있다.

② ㉡: 임 씨가 처음에 내놓은 견적 금액 그대로 지불하기를 주저하는 아내의 심리가 담겨 있다.

③ ㉢: ‘그’와 아내가 견적 금액을 깎고 싶어 한다는 것을 임씨가 눈치 챘음을 알 수 있다.

④ ㉣: 임 씨가 다시 제시한 견적 금액이 노고에 비해 적다고 여기는 ‘그’의 생각이 나타나 있다.

⑤ ㉤: 돈을 더 내고자 하는‘그’의 불편한 마음을 덜어 주고 싶은 임 씨의 의중을 읽을 수 있다.

- 문항코드 : 3-19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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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국어 영역[A형] 실전편

1620

<보기>이 작품의 배경인 ‘원미동(遠美洞)’은‘멀고도 아름다운 동네’라고 풀이할 수 있다. 이는 원미동이 1970~80년대의 급격한 산업화 과정에서 서울로부터 밀려난 사람들이 살게되는 먼 공간이지만, 서울과는 달리 때 묻지 않은 삶이 남아있는 아름다운 공간임을 뜻한다. 이 공간에는 속물적인 생각을 버리지 못한 채 이해타산적으로 살아가는 인물들, 양심을 지키며 순수하게 살아가는 인물들이 있다. 이 작품은 다양한 삶의 공존을 통해 산업화 과정의 이면을 보여 주는 한편, 인간다운 삶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

장부의 하올 사업(事業) 아는가 모르는가

효제충신(孝悌忠信)밖에 하올 일이 또 있는가

어즈버 인도(人道)에 하올 일이 다만 인가 하노라

<제1장>

남산에 많던 솔이 어디로 갔단 말고

난(亂) 후 부근(斧斤)*이 그다지도 날랠시고

두어라 우로(雨걠) 곧 깊으면 다시 볼까 하노라 <제2장>

창밖에 세우(細雨) 오고 뜰 가에 제비 나니

적객*의 회포는 무슨 일로 끝이 없어

저 제비 비비(飛飛)를 보고 한숨 겨워 하나니 <제3장>

적객에게 벗이 없어 공량(空樑)*의 제비로다

종일 하는 말이 무슨 사설 하는지고

어즈버 내 풀어낸 시름은 널로 만하노라 <제4장>

인간(人間)에 유정(有情)한 벗은 명월밖에 또 있는가

천 리(千里)를 멀다 아녀 간 데마다 따라오니

어즈버 반가운 옛 벗이 다만 넨가 하노라 <제5장>

설월(雪月)에 매화를 보려 잔을 잡고 창을 여니

섞인 꽃 여윈 속에 잦은 것이 향기(香氣)로다

어즈버 호접(胡蝶)이 이 향기 알면 애 끊일까 하노라 <제6장>

- 이신의, ‘단가 육장’

*부근: 큰 도끼와 작은 도끼.

*적객: 귀양살이하는 사람.

*공량: 들보.

A ━ B ━ C<제1장> <제2장> <제3장>~<제6장>

<보기>선생님: 이 시를 다음과 같이 나타냈을 때, 이를 바탕으로 감상해 보세요.

36. <보기>를 참고하여 윗글을 감상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공사비를 깎으려는 아내는 이해타산에 젖은 채 살아가는 인물이라고 할 수 있겠군.

② 견적을 다시 내는 임 씨는 가난하지만 순박하게 살아가고 있는 인물이라고 할 수 있겠군.

③ ‘그’는 임 씨에게 금전적 이익보다 양심을 지키는 것이 중요함을 일깨워 준다고 할 수 있겠군.

④ ‘그’와 임 씨의 만남은 ‘그’가 때 묻지 않은 원미동에서의 삶에 동화되어 가는 과정을 그린다고 할 수 있겠군.

⑤ 임 씨를 믿지 못했던 아내의 속물적인 모습에서 인간에 대한 신뢰가 부족해진 산업화 과정의 이면을 엿볼 수 있겠군.

- 문항코드 : 3-191-242

37. [A]의 상황을 나타내는 말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반대급부(反對給付)② 아전인수(我田引水)③ 자승자박(自繩自縛)④ 좌충우돌(左衝右突)⑤ 적반하장(賊反荷杖)

- 문항코드 : 3-191-243

[38~40]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38. 윗글의 표현상 특징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반어적 표현을 활용하여 삶의 모순을 드러내고 있다.② 의문형 문장을 사용하여 화자의 정서를 강조하고 있다.③ 색채 대비를 통해 대상의 인상을 분명하게 표현하고 있다.④ 풍자적 어조를 통해 비극적 상황에 희극적 요소를 가미하

고 있다.⑤ 청각과 후각적 이미지를 동시에 사용하여 대상을 구체화하

고 있다.- 문항코드 : 3-191-064

39. <보기>는 윗글을 자료로 한 수업의 일부이다. 학생들의 의견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A는 화자의 변치 않는 삶의 좌표를 드러내고 있다는 점에서 B와 C의 근본 바탕이 된다고 볼 수 있군.

② B는 C의 상황을 이해하는 맥락을 제공하는 기능을 한다고 볼 수 있군.

③ C에서 언급된 공간은 B에서 언급된 공간과는 다르다고 볼 수 있군.

④ A, B, C의 시상 전개는 계절의 순서를 염두에 두고 전개했다고 볼 수 있군.

⑤ A, B, C 모두 마지막 행이 동일한 서술어로 종결되어 통일감이 있다고 볼 수 있군.

- 문항코드 : 3-191-0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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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편 국어 영역[A형] 17

1720

<보기>임진왜란 이후 조선의 조정은 왕위 계승 문제를 두고 대립한다. 광해군을 지지하는 대북파(大겗派)가 영창 대군의 어머니인 인목 대비를 폐위하려고 하자 이신의는 폐모는 ‘효(孝)’에 어긋난다고 하여 인목 대비를 폐위하는 것에 반대하는 상소를 올린다. 이 사건을 계기로 많은 인재들이 숙청을 당했으며, 이신의도 유배를 간다. 이신의는 유배지에서 근심을 드러내면서도 한편으로는 자신의 행위가 옳다고 생각하며 지조를 지키겠다고 다짐한다. 이러한 이신의의 생각이 ‘단가 육장’에 잘 드러나 있다.

[A] 흥보가 받아들고 보니, 갚을 보(報) 은혜 은(恩) 박 포(匏) 보은포(報恩匏)라.“제비가 올 제 노정기(路程記)* 적어 가지고 왔나부네. 서울로 여산으로 공주로 노성으로 이리 온 게 아니라 은진으로 보은으로 옥천으로 이리 왔구만. 보은 대추

중중머리 강남에 너 보내고 청산으로 가서 두견새에게 네 소식 물으려 해도 소식 적적 막연터니, ㉠네가 나를 찾아오니 어찌 아니 반가우냐. 저 제비 거동 봐라. 물었던 박씨를 흥보 부부 앉은 앞에 뚝 떨어뜨려, 때그르…… 두 날개 자르…… 펼쳐 이리저리 떠놀다가 흰 구름 사이로 날아간다.

아니리 흥보 마누라가 주워 들고 보니 알 수 없는 괴상한 물건으로 생각하며,“애겨, 무슨 글자 같은데, 여보 영감 여기 무슨 글자가 쓰여 있소.”“어디 보세.”

좋다고 하는 말은 들었지만 박씨 좋다는 말은 못 들었는디. 이것을 보니 박씨로만 생각이 나네. 아무튼 심어 보세.”

날을 가려 씨를 뿌리고 날을 보아 대장군(大將軍) 아닌 방(方)을 둥그렇게 깊이 파고, 오줌독에 담근 신짝을 많이 쟁기고, 흙과 재를 버무려 단단히 심었더니, 싹이 나는 것을 보니 박은 정녕 박이었다. 박 세 통이 열었는데 처음에는 종자(種子)만 보시기만 화로(火걙)만 장단 북통만 시간을 알리는 북통만, 밤낮으로 차차 크니, 약한 집이 무너질까 흥보가 걱정하여 단단한 장목으로 천장을 괴어 놓고, 그렁저렁 팔월이 되었으나 추석에 먹을 것이 없어 흥보 부부 의논을 허다 설움 타령이 되는데,

중머리 “가난이야 가난이야 웬수년의 가난이야. ㉡우리 동네 사람들은 햅쌀 잡아 서리처럼 흰 쌀밥에 풋돔부 풋콩 까서 밥을 짓네, 송편 찌네, 창 앞에서 대추 따고 동산에서 알밤 주워 선영 제사를 모신 후에 자식들을 곱게 입혀 선산 성묘를 보내는데, 가련한 우리 신세 먹을 것이 전혀 없네. 세상에 이리 죽는 목숨 밥 한 그릇 누가 주며, 찬 부엌에 굶은 아내 조강(糟糠)* 꼴을 볼 수있나.”

[중략 부분의 줄거리] 흥보 부부는 추석을 쇠기 위해 박을 탄다.

휘모리 시르렁 시르렁 시르렁 식싹 실근식싹 실근식싹 톡탁

아니리 박을 탁 타놓으니 박속이 휑 비여 무복자는 계란에도 유골이라더니 박속이 어디로 다 갔구나. 뜻밖에 푸른 옷 입은 동자 한 쌍 썩 나서며,“이것이 홍보 씨 댁이요?”흥보가 깜짝 놀라 뒤꼭지 탁 치며,“이런 재변 보았나. 초나라 유자 속에 노인이 바둑 둔다는 말은 있으나 박통 속에 동자 들기는 천만고에 처음이라. 내 이름을 어찌 알고 무엇하자 와 찾는지. 허 참 도망해야 되었나. 죽자꾸나. 내가 흥본디 무엇하자고 찾아왔노?”저 동자 여짜오되,“㉢삼신산 여러 신선들 모여 앉아 의논하되 흥보 씨 지극한 덕이 금수까지 미쳤으니 그저 있지 못하리라 하여 여러 약을 보냈습니다.”

단중머리 “백옥병에 넣은 것은 죽게 된 사람 혼 불러 돌아오는 환혼주요, 밀화병 넣은 것은 맹인이 먹으면 눈이 밝는 개안주요, 호박 그릇에 넣은 것은 벙어리가 먹으면 말 잘하는 능언초요, 산호 그릇에 넣은 것은 귀먹은 이 먹으면 귀 열리는 천태산 벽이초요, 설화지로 묶은 것은 병이 없

40. <보기>를 바탕으로 윗글을 이해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어즈버 인도에 하올 일이 다만 인가 하노라’에는 상소를 올린 일에 대한 후회가 드러나 있다고 할 수 있다.

② ‘남산에 많던 솔이 어디로 갔단 말고’에는 많은 인재들이 숙청당한 것에 대한 안타까움이 드러나 있다고 할 수 있다.

③ ‘두어라 우로 곧 깊으면 다시 볼까 하노라’에는 인재들이 다시 등용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이 드러나 있다고 할 수 있다.

④ ‘저 제비 비비를 보고 한숨 겨워 하나니’에는 유배지에서의 근심이 드러나 있다고 할 수 있다.

⑤ ‘섞인 꽃 여윈 속에 잦은 것이 향기로다’에는 여전히 간직하고 있는 지조가 드러나 있다고 할 수 있다.

- 문항코드 : 3-191-066

[41~43]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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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국어 영역[A형] 실전편

1820

<보기>흥보, 좋아라고 박씨를 딱 주어 들더니마는, / “여보소, 마누라. 아, 제비가 박씨를 물어 왔네요.” / 흥보 마누라가 보더니, “여보, 영감. 그것 박씨가 아니고 연실(蓮實)*인 갑소, 연실.” / “어소, 이 사람아. 연실이라는 말이 당치 않네. 강남 미인들이 초야 반병 날 밝을 적에 죄다 따 버렸는데 제까짓 놈이 어찌 연실을 물어 와? 뉘 박 심은 데서 놀다가 물고 온 놈이제. 옛날 수란이가배암 한 마리를 살려, 그 은혜 갚느라고 구슬을 물어 왔다더니마는, 그 물고 오는 게 고마운께 우리 이놈 심세.”*연실: 연꽃의 열매.

는 만병초, 금화지로 묶은 것은 아니 늙는 불로초, 가지가지 있삽는데 약 이름과 쓰는 법을 그 옆에 썼사오니 그리 알아서 쓰옵소서.”

아니리 “가다가 동정 용궁 전할 편지 있삽기로 바삐 가옵니다.”흥보 굶은 중에 헛인사 한번 하여, “㉣저러한 선동, 네가 나 같은 사람 보려 허고 그 먼 데서 오셨다가 아무리 가난하나 점심 요기해야 하지.”동자 웃고 대답하되, “세상 사람 아니기로 목마르면 감로수 시장하면 구전단 연화식을 못 하오니 염려치 마옵소서.”하고 갑자기 사라지더라. 흥보가 동자를 보낸 후에 하도 괴이하야 박짝 속을 또 굽어보니 나무로 만든 물건 두 개가 놓였는데, 반닫이 농만 한데 궤 두 짝에다 황금 정자체로 쓰였는데, 박흥보 개탁(開坼)*이라. 흥보가 보고 장담하여, “내가 비록 산중에 사나 이름은 바로 멀리 났지.”㉤두 궤를 열고 보니 하나는 쌀이 가득 하나는 돈이 가득, 흥보가 좋아라고 쌀을 비어 떨어내 보는데,

휘모리흥보가 좋아라고 흥보가 좋아라고, 궤 두 짝을 떨어 붓고 나면 도로 수북, 톡톡 떨어 붓고 나면 도로 수북, 돌아섰다 도로 보면 도로 하나 가뜩, 돌아섰다 도로 보면 도로 하나 가뜩, 비워 내고 비워 내고…… 비워 내고 돌아섰다 돌아서서 도로 궤를 열고 보면 돈도 도로 하나 가뜩 쌀도 하나 가뜩 가뜩 가뜩.“아이고 좋아라. 일 년 삼백육십 일을 그저 꾸역꾸역 나오너라.”

- 작자 미상,「 흥보가」

<어휘풀이>*노정기: 여행할 길의 경로와 거리를 적은 기록.*풋돔부: 그해 새로 나온 돔부. 돔부는 콩과에 속하는 한해살이 덩굴풀.*조강: 지게미와 쌀겨라는 뜻으로, 가난한 사람이 먹는 변변치 못한 음식을 이르는 말.*개탁: 봉한 편지나 서류를 뜯어봄.

표현 판소리의 특징➀ 흰 구름 사이로 날아간

다.현재 시제를 사용하여 현장감을 살림.

➁ 가난이야 가난이야 웬수년의 가난이야.

동일한 어구를 반복하여 운율감을 조성함.

➂시르렁 시르렁 시르렁 식싹 실근식싹 실근식싹 톡탁

의성어를 사용하여 생동감을 살림.

➃ 백옥병에 넣은 것은 죽게된 사람 혼 불러 돌아오

유사한 내용을 담고 있는 문장을 장황하게 나

는 환혼주요, ~ 금화지로 묶은 것은 아니 늙는 불로초

열하여 흥미를 더함.

➄아이고 좋아라. 일 년 삼백육십 일을 그저 꾸역꾸역 나오너라.

구어체보다 문어체를 주로 구사하여 향유 계층을 확대시킴.

41. 윗글의 표현을 중심으로 판소리의 특징을 탐구할 때,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② ③ ④ ⑤

- 문항코드 : 3-175-221

42. ㉠~㉤을 통해 추리할 수 있는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 당시 사람들은 누군가에게 은혜를 입었다면 그것을 갚는 것이 당연하다고 보았군.

② ㉡: 당시 사회에는 가난으로 인해 명절을 제대로 보낼 수 없는 사람들이 있었군.

③ ㉢: 당시 사람들은 선한 행동을 하면 그에 따른 보상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군.

④ ㉣: 당시 사람들은 형편이 어떻든 간에 손님을 대접해서 보내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군.

⑤ ㉤: 굶주리지 않고 풍요롭게 살기를 바라는 당시 사람들의 소망을 반영한 것이군.

- 문항코드 : 3-175-222

43. <보기>는 다른「흥보가」의 한 대목이다. [A]와 <보기>를 비교하여 감상할 때,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A]와 <보기> 모두 사건 전개에 있어 중요한 계기가 되는 박씨를 부각하고 있군.

② [A]와 <보기> 모두 상황이 호전되기를 기대하는 흥보의 간절한 소망을 드러내고 있군.

③ [A]는 실제 지명을 언급하면서, <보기>는 강남 미인들의 고사와 뱀이 물고 온 구슬 고사를 인용하면서 장면을 확장하고 있군.

④ [A]와 달리 <보기>에는 제비의 행동에 대한 흥보의 고마움이 직접 드러나 있군.

⑤ <보기>와 달리 [A]는 동음이의어를 활용하여 웃음을 유발하고 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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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편 국어 영역[A형]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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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똥이: 내가 몇 번 말해도 안 들어요. 아버진 어떻게 딱딱한지 바로 담벼락에 송곳질이야요. 실상 말이지, 소를 두면 뭘해? 이전과 같이 달구지 세월이나 있구 간혹 가다가 연자방아나 찧을 데나 있으면 모르지마는, 요즘은 어디 그런 것조차 있나요. 아침저녁으로 트락큰지 뭔지 하는 것 몇 차례씩 읍내로 뿡뿡대구, 그리고 만신*에 기계 방아가 생기구 해서 지금 세상에 소를 키운댔자 아무 잇속이 없어. 사람이 먹고 살기에도 어려운데 어디 콩이 흔해서 쇠여물은 쑤어 댄단 말이야? 공연히 혼만 나지.국서 아내: 그렇지만 이놈아, 누울 자리를 보고 발을 뻗으려무나. 너두 알다시피 네 아버지는 집안 식구보다도 소를 훨씬 소중하게 여기지 않니? …… 사람은 안 먹어도 소는 먹여야 한다는 거다. 농가에 자랑거리는 소라니까. 이렇게 늘 말하시지 않던?개똥이: 쓸데없는 소리야. 소가 없으면 농사는 못 짓나? 자기 소 먹이는 공력 가지구 남의 병작소* 먹이지. 다른 집에서도 다 그렇게들 해도 농사만 잘 지어 먹는데―.국서 아내: 에그, 철따구니 없는 소리 작작 해라! 그런 어벙한 생각 허지 말구 너두 인제부터서는 농사에 좀 착실하도록 하려무나. 아주 무슨 큰돈이나 벌어 올 줄 알고……. 이 자식은 그저 배 타러 보냈다가 버렸어.개똥이: 도시 농사 같은 게 손아귀에 차야 해 먹지……. 어머니, 이것 봐! 나 소 팔어 가지구 그만 만주 갈 테야. 거기 가서 돈 많이 벌어 오면 그만이지. 만주 가서 돈벌이하기는 그야말로 자는 놈 뿔 자르기래. 참 벌잇거리가 많대. 생각해봐요. 우리가 여기서 농사를 지어서 언제 허리를 펴 볼 건지. 우리두 어서 돈을 모아 가지구 규모 있게 살어 봐야죠. 여봐란 듯이 살지는 못하더래도 그래도 입에 풀칠은 해 봐야 하지 않어. 그렇잖어? 어머니?국서 아내: (솔깃이 끌려서) 만주란 덴 그렇게 돈벌이가 많으니?개똥이: 이 멍텅구리 봐! 박 면장 집 큰아들이 불시에 부자 됐단 말을 못 들었수? 그것이 다 만주 가서 이태 동안에 벌어들인 돈이야. 불과 이태 동안이야!국서 아내: 그럼 나두 한번 네 아버지를 구슬려 볼까?개똥이: 정말 그래 줄 테야?! 그래야 우리 어머니지!국서 아내: 나도 말해 볼 테니까 너두 이치를 잘 따져서 순순히 여쭈어 봐.개똥이: 그럼 잘 말해 주. 어머니!!국서 아내: 음, 해 보지. …… 겨우 다 집었구나. 나는 이 함지를 가지구 타작마당에 가 봐야겠다. 이게 급하대. (함지를 겨우 다 꿰매 가지고 집 뒤로 퇴장.)개똥이: (혼자서 좋아서) …… 옳지! 어머니가 졸라 대면 응당아버지는 들으렷다.나는 그저 소만 팔리기만 하면 하루바삐 만주로 뛰어야 해. 그래야 살지. …… 가서 쇠여물이나 쑤어 줄까? 흥정할 적에 한 푼이라두 값을 더 받게.말똥이: (일어서서 개똥이의 나가려는 길을 막으며) 이 자식, 안돼! 어머니를 구슬려 가지구 그저 소 한 마리 있는 걸 마저 집어 새려구.개똥이: 네 소야? 흥, 네 아랑곳 아냐. 저리 비켜!말똥이: 철없이 까불지 말구 바다에 가서 우다싯배*나 타! 네까짓 것한테 그게 막 제일이야!

개똥이: 마당 벌어지는데 웬 솔뿌리 걱정이야? 너 따위가 세상이 어찌 되어 먹는지 알기나 하나? 꾸어다 놓은 보릿자루 같으니! 너 같은 건 저 감나무 밑에 그저 눌어붙어 있어! 그 동안에 난 만주 가서 돈 벌 테니.말똥이: 이걸! 고만 막 밟어 죽일라! 에그, 화나 죽겠네! (멱살을 잡고) 망할 자식 같으니! 만주? 왜떡은 어떠냐? 세상에서 만주 만주 허니까, 이 자식! 먹는 만주 떡인 줄 알구, 괜히.개똥이: 멱살 놔! (뿌리치고 도망하며) 꾸어다 놓은 보릿자루 같으니! 그저 잠자코 있어! 왜 남의 일에 헤살은 놀아……? (집뒤로 숨는다.)

(중략)국서: (사음에게) …… 그럼 마질은 내일 새벽부터 할 테니까 그때 또 오세요. 오늘은 해도 다 지구 타작도 거진 다 돼 가나 봅네다.사음: (좋은 얼굴로) 그럼 내일 또 오지. 그런데 국서, 작년 치가 두 섬 여덟 말. 재작년 치가 석 섬 두 말. 이 묵은 것두 이번에 다 해 주지 않으면 안 되네. 그리고 금년 치는 금년 치대로 단 한 되 한 홉이 떨어져두 안 되구, 알겠지? 그저 논임자허구 간평하러 왔을 적에 말해 둔 대로만 해 주게, 국서.국서: 네, 힘껏 해 봅죠.사음: 힘껏이 뭐야. 그저 다 해 갚아야지. 그래야 나두 논임자에게 얼굴을 들 수 있지 않는가? 이 몇 해 동안은 자네두 알다시피 그저 연거푸 흉년만 드니까 나는 정말 마름 되구 논임자를 뵐 낯이 없네그려.국서: 그 흉년 농사야 말 맙쇼. 우린들 얼마나 간이 탔겠수. 더구나 작년에 그렇게 날씨가 가물 적에는…….사음: 나두 농사짓는 사람인 걸 왜 작인의 처지두 모르겠나. 자식 죽는 건 봐두 곡식 타는 건 못 본단 말도 있지. 나도 다 알어, 자네 고생을. 허지만 국서, 내게 주는 말세는 금년에는 좀 후허게 주어야 하네. 자네니까 말이지만 말세를 좀 후 허게 낸대두 그건 되려 작인의 손해가 아니거든. 내가 말을 한 마디라두 잘 건네야 자네 논도 영구히 안 떨어질 테니까, 알겠지. 작인과 마름은 그저 손을 맞잡고 나가야 한단 말이야. 사람의 사는 이치가 원래 그렇거든.국서: 네, 어련히 하겠수. 안녕히 갑시다. 내일은 일찍이 오세요, 좀. / (사음, 샐샐거리고 나간다. 개똥이, 집 뒤에서 형에게 쫓겨 나온다.)

- 유치진, ‘소’

*만신: 여러 곳. *병작소: 소작농이 빌린 소. *우다싯배: 나룻배.

[44~45]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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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국어 영역[A형] 실전편

2020

<보기>일제 강점기인 1930년대에는 우리 농촌을 대상으로 한 일제의 수탈이 한층 잔혹해져서 우리 농촌이 매우 궁핍해졌다. 우리 농토의 대부분은 지주가 점유하게 되었으니 농토는 농민의 생존 기반이 되지 못했다. 소작 농민은 각종 경제적 부담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으며, 이로 인해 상당수는 경제적 파탄에 이르기도 했다. 이 시기를 배경으로 한 유치진의 ‘소’에는 이러한 비참한 현실이 드러나 있으며, 이러한 현실에 기인한 갈등이 ‘소’를 매개로 하여 나타난다. 그리고 ‘소’를 바라보는 여러 인물의 태도가 다양하게 드러난다.

44. 윗글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개똥이는 박 면장 집 큰아들의 처지를 부러워하고 있다.② 국서 아내는 아버지를 구슬려 달라는 개똥이의 부탁을 받

아들이고 있다.③ 사음은 국서의 어려운 처지를 동정하여 자신이 받을 몫을

양보하고 있다.④ 사음은 자신이 논임자를 뵐 낯을 생각해서라도 국서가 빚

을 갚기를 바라고 있다.⑤ 사음은 자신도 농사짓는 사람으로서 작인의 처지를 이해하

고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문항코드 : 3-191-205

45. <보기>를 바탕으로 윗글을 감상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여봐란 듯이 살지는 못하더래도 그래도 입에 풀칠은 해 봐야 하지 않겠느냐’는 개똥이의 말은 당시 농촌의 궁핍상을 반영하는군.

② 일제 강점기 일제에 의한 잔혹한 수탈 속에서 말똥이와 달리 개똥이는 ‘만주’에 가서 ‘돈 많이 벌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군.

③ 개똥이는 말똥이를 ‘꾸어다 놓은 보릿자루’에 빗대어 경제적 난국으로 인해 어머니와 갈등을 빚는 말똥이의 모습을 그려 내고 있군.

④ ‘재작년 치’와 ‘작년 치’, 그리고 ‘금년 치’를 재촉당하는 국서의 모습에서 경제적 부담으로 인해 고통받았던 당시 소작농의 모습이 드러나는군.

⑤ 집안 식구보다도 ‘소’를 소중히 여기는 아버지는 ‘소’를 ‘농가에 자랑거리’로 보는 반면 개똥이는 경제적 이득을 위해 처분해야 할 대상으로 보고 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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