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1월 발행 ‘1억부 판매 신화’의 재미와 감동을려한 장식은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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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l: 02)2000-2647 Fax: 02)2000-2609 요시카와 에이지 지음 · 이동호 옮김 신국판(총 10권, 각 권 364~440면) 선물세트: 값 120,000(낱권 값 12,000원) 전국 서점 절찬 판매중! 三國志 吉川英治(요시카와 에이지) 제1권 도원(桃園)편 제2권 군성(軍星)편 제3권 초망(草莽)편 제4권 신도(臣道)편 제5권 공명(孔明)편 제6권 적벽(赤壁)편 제7권 망촉(望蜀)편 제8권 도남(圖南)편 제9권 출사(出師)편 제10권 오장원(五丈原)편 “너무나도 유명한 《삼국지》는 그 이름값을 한다. 그것도 요시카와 에이지의 《삼국지》라면 금상첨화다. 《삼국지》는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종류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단연 군계일학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10권이라도 걱정 없다. 그 전개의 재미에 두근 두근하면서, 자는 시간도 아까워 하룻밤을 꼬박 지새며 읽은 것을 기억한다. 삶이 힘들고 지칠때나 마음 이 허전해질 때면, 요시카와 에이지의 《삼국지》를 열고 관우, 조운, 장비, 유비 등 호걸들의 삶에서 용기를 다시 얻게 된다. 한 번 읽을 때마다 희망이 재충전되어 삶을 건강하게 만드는 책이다.” - NLP전문가 이찬우 역사에서 길을 찾는 ‘고전 다시 읽기’ 열풍의 결정판 - 대가에 의해 재미와 감동으로 다시 태어나다! 답답한 현실을 극복하고 미래를 통찰하는 지혜를 담은 인류 최고의 고전!! 어렵고 재미없는 기존 <삼국지>는 모두 버리고, ‘1억부 판매 신화’의 재미와 감동을 직접 확인하세요! 자세한 서평은 카페를 방문해 보시길 바랍니다http://cafe.naver.com/culture300/ 새롭게 번역이 되어 나온 ‘요시카와 에이지’판 《삼국지》를 본 느낌은, 쉽게 말하면 마치 옛날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구수한 문 체로 편안하게 읽힌다는 것이다. - 사월 이문열의 《삼국지》보다 훨씬 재미있고 유익하다. 흥미롭게 이야기를 풀어가는 것이 하룻밤에 열권을 다 읽어도 아쉽다. - 김포사공 《삼국지》의 첫출발이었지만 무한한 애정과 함께 바로 다음 권으로 이어갈 흥분에 차 있다. - backang 제381호 | 2013년 11월 발행 | 등록번호 문화-라-09838 | (주)네오넷코리아 발행 | 주소 서울특별시 용산구 남영동 10-1 금강빌딩 | 전화 02)539-3233 | 팩스 02)539-3880 | www.bookzip.co.kr | 값 8,000원 2013·11·381호 지식과 지혜 KNOWLEDGE&WISDOM 통찰력INSIGHT 키우는 프리미엄 매거진 www.bookzip.co.kr vol.381 / 2013 NOVEMBER BOOKZIP은 나눔굿스와 함께 기업사회공헌 프로그램 설계 및 정보제공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Nanum BOOKZIP’으로 정보소외 계층을 위한 재능기부와 참여를 대한민국 기업들과 함께 합니다. 해외 경영서 Extreme Productivity 훌륭한 결과를 내는 데 집중하라 How Will You Measure Your Life? 당신의 삶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세계 주요 트렌드 & 이슈 What Happened to All of Those Green Jobs? 녹색 일자리는 과연 장밋빛 미래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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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2013년 11월 발행 ‘1억부 판매 신화’의 재미와 감동을려한 장식은 없고, 철조비로자나불(보물 제174호)을 중심 으로 철조약사여래불(국보

Tel: 02)2000-2647 Fax: 02)2000-2609

요시카와 에이지 지음·이동호 옮김

신국판(총 10권, 각 권 364~440면)

선물세트: 값 120,000원(낱권 값 12,000원)

전국서점 절찬

판매중!

三國志吉川英治(요시카와 에이지)

제1권 도원(桃園)편

제2권 군성(軍星)편

제3권 초망(草莽)편

제4권 신도(臣道)편

제5권 공명(孔明)편

제6권 적벽(赤壁)편

제7권 망촉(望蜀)편

제8권 도남(圖南)편

제9권 출사(出師)편

제10권 오장원(五丈原)편

“ 너무나도 유명한 《삼국지》는 그 이름값을 한다. 그것도 요시카와 에이지의 《삼국지》라면 금상첨화다. 《삼국지》는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종류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단연 군계일학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10권이라도 걱정 없다. 그 전개의

재미에 두근 두근하면서, 자는 시간도 아까워 하룻밤을 꼬박 지새며 읽은 것을 기억한다. 삶이 힘들고 지칠때나 마음

이 허전해질 때면, 요시카와 에이지의 《삼국지》를 열고 관우, 조운, 장비, 유비 등 호걸들의 삶에서 용기를 다시 얻게

된다. 한 번 읽을 때마다 희망이 재충전되어 삶을 건강하게 만드는 책이다.” - NLP전문가 이찬우

역사에서 길을 찾는 ‘고전 다시 읽기’ 열풍의 결정판-대가에 의해 재미와 감동으로 다시 태어나다!

답답한 현실을 극복하고 미래를 통찰하는 지혜를 담은 인류 최고의 고전!!

어렵고 재미없는 기존 <삼국지>는 모두 버리고,

‘1억부 판매 신화’의 재미와 감동을 직접 확인하세요!

“�자세한 서평은

카페를 방문해

보시길 바랍니다”

http://cafe.naver.com/culture300/

새롭게 번역이 되어 나온 ‘요시카와 에이지’판 《삼국지》를 본 느낌은, 쉽게 말하면 마치 옛날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구수한 문

체로 편안하게 읽힌다는 것이다. - 사월

이문열의 《삼국지》보다 훨씬 재미있고 유익하다. 흥미롭게 이야기를 풀어가는 것이 하룻밤에 열권을 다 읽어도 아쉽다.

- 김포사공

《삼국지》의 첫출발이었지만 무한한 애정과 함께 바로 다음 권으로 이어갈 흥분에 차 있다. - backang

제381호

| 2013

년 11월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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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11·

381호

지식과 지혜 KNOWLEDGE&WISDOM 통찰력INSIGHT 키우는 프리미엄 매거진 www.bookzip.co.kr

vol.381 / 2013

NOVEMBER

BOOKZIP은 나눔굿스와 함께

기업사회공헌 프로그램 설계 및

정보제공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Nanum BOOKZIP’으로

정보소외 계층을 위한 재능기부와 참여를

대한민국 기업들과 함께 합니다.

해외 경영서

Extreme Productivity훌륭한 결과를 내는 데 집중하라

How Will You Measure Your Life?당신의 삶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세계 주요 트렌드 & 이슈

What Happened to All of Those Green Jobs?녹색 일자리는 과연 장밋빛 미래일까?

Page 2: 2013년 11월 발행 ‘1억부 판매 신화’의 재미와 감동을려한 장식은 없고, 철조비로자나불(보물 제174호)을 중심 으로 철조약사여래불(국보

CONTENTS / 2013 NOVEMBER / VOL.381

인간의 상상력

우리는 멋진 세상에 살고 있다. 이 세상은 인간의 상상력이 빚어 낸

창조물로 더욱 멋지게 변한다. 아름다운 경치는 그림을 통해 더욱

아름다워지고 오랫동안 보존된다. 그러한 풍경과 멀리 떨어져

있더라도 우리는 그림을 보는 것만으로 그 풍경의 아름다움,

화가들이 포착한 특별한 순간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 본문, 책이있는풍경 출간

Nature uses human imagination to lift her work of creation to even higher levels.자연은 인간의 상상력을 이용해 자신의 창조물을

한층 더 높은 차원으로 끌어올린다.

-루이지 피란텔로 Luigi pirandello

긍정의 한 줄Aphorism

WORLD BESTSELLER SUMMARY42 Extreme Productivity

훌륭한 결과를 내는 데 집중하라

54 How Will You Measure Your Life?

당신의 삶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66 Multipliers

멀티플라이어 리더가 스마트 인재를 키운다

69 Doing Both

오늘의 수익과 내일의 성장, 시스코 방식을 배워라!

72 The 24-Hour Customer

시간에 굶주린, 24시 경제 세계의 승리공식

TREND & ISSUE76 What Happened to All of Those Green Jobs?

녹색 일자리는 과연 장밋빛 미래일까?

BOOK BRIEFING & COLUMN

04 책 속 여행천국

06 트레일 여행 가이드

08 책 속 건강백세

10 책 속 경영광장

34 이달의 추천서적

ESSAY02 긍정의 한 줄

32 마음속 풍경

39 러브 클리닉

BESTSELLER SUMMARY12 제6의 물결

20 사람을 읽는 힘 DISC

26 남자, 죽기로 결심하다

지식과 지혜 KNOWLEDGE & WISDOM 〉〉 통찰력 INSIGHT 키우는 프리미엄 매거진

64

10 12

42

54

66

8

32

Page 3: 2013년 11월 발행 ‘1억부 판매 신화’의 재미와 감동을려한 장식은 없고, 철조비로자나불(보물 제174호)을 중심 으로 철조약사여래불(국보

NOVEMBER 2013•5 4•BOOKZIP NO.381

에 자리한 상대웅전 내부를 들여다보면 여느 절과 달리 화

려한 장식은 없고, 철조비로자나불(보물 제174호)을 중심

으로 철조약사여래불(국보 제58호)과 아미타여래불 등 세

개의 불상만 덩그러니 놓인 모습이 독특하다. 상대웅전은

바닥이 나무 마루가 아닌, 연꽃무늬를 새긴 벽돌이 깔린 특

이한 구조여서 보물 제162호로 지정됐다. 칠갑산 남쪽 기슭에 자리한 장곡사는 신라 문성왕 12년

(850년)에 창건한 천년고찰로, 미륵불괘불탱(국보 제300호)

을 비롯한 국보 2점, 보물 4점 등의 문화재를 보유한 유서

깊은 곳이다. 무엇보다 이곳은 여느 절과 달리 대웅전이 두

개나 있는 점이 이색적이다. 또 대웅전에는 석가여래불을 본문

이미

지 제

공: 삼

성출

판사

곱게 물든 가을 단풍을 만나다 청양 장곡사

아흔아홉 계곡길에는 은행나무가 줄을 이어, 가을이면 특히 노란 비가 내리듯 은행잎이

우수수 떨어지는 풍경을 연출한다. 숲길 안쪽으로 들어서면 산자락에 푹 파묻힌 장곡사가

모습을 드러낸다.

대한민국 절대가이드

최미선 지음 | 신석교 사진 | 삼성출판사 | 560쪽 | 22,000원

동아일보 기자 출신의 부부가 발품 팔며 다녔던 국내

여행지 중 대한민국 최고라 할 수 있는 700곳을 선별해

소개한다. 단순히 유명 관광지를 나열하는데 그치지

않고, 메인 관광지와 주변 관광지가 한눈에 보이도록

코스를 보여 주는 새로운 여행 가이드책이다. 잘 알려진

관광지부터 계절과 시간에 따라 느낌이 다른 특색

관광지까지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새롭게 만나볼 수 있다.

책 속 여행천국BookBriefing

<주변 가볼 만한 곳>

장승공원│장승공원 한복판에 우뚝 선 거대한 장승을 중심으로 1870년대부터 시대별 장승이 둘

러서 있고, 그 외곽으로 캐나다, 미국, 멕시코 지역의 독특한 장승도 눈길을 끈다. 비죽한 나무 위

에 수염이 무성한 청양장승을 비롯해 부리부리한 눈에 크게 벌린 입안에 둥근 지구본을 문 장승,

표정이 생생하게 살아 있는 개성 만점의 장승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칠갑산자연휴양림│울창한 천연림을 거닐며 삼림욕을 즐기기에 그만인 곳이다. 휴양림 안 곳곳

에 토끼 산책로(1.8㎞), 다람쥐 산책로(700m), 너구리 산책로(2.4㎞) 등 길의 특성에 따라 조성한

주제별 산책로도 이색적이다. 특히 너구리 산책로는 칠갑산으로 오르는 등산로와 연결돼 있다.

천장호│칠갑산 끝자락에 품은 천장호는 1979년에 조성한 인공호수다. 빽빽한 소나무 숲으로 둘

러싸인 풍경과 맑은 물이 어우러진 모습이 한 폭의 그림 같아 청양 명승 10선 중 하나로 꼽히는

곳이다. 이곳의 주인공은 바로 출렁다리. 국내에서 가장 긴 천장호 출렁다리 입구에는 고추 모형

의 대형 탑까지 어우러져 청양의 명물로 자리매김했다.

가는 길│대중교통 청양읍에서 지천행 시내버스를 타고 장곡사 입구에서 내린다. 20분 소요.

승용차 서해안고속도로-해미 IC-홍성 방향 29번 국도-홍성읍-청양읍에서 대치면 방향으로 좌

회전-대치면에서 645번 도로로 우회전-7㎞가량 들어가면 장곡사 입구.

먹을 곳│청양군 읍내리 청양시외버스터미널 옆에 있는 청일식당(041-942-2980)은 직접 운영

하는 정육점 고기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해, 청양 토박이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장승공원 앞의 칠

갑산맛집(041-943-5912)은 나물비빔밥을 시키면 무쇠솥에 지어 내는 밥에 갖은 나물을 넣어 비

벼 먹은 후, 거기에 우려낸 누룽지를 먹는 맛이 일품이다.

잠잘 곳│칠갑산 자연휴양림 안에 한옥 펜션을 비롯해 햇님의 집, 명상의 집, 사랑의 집, 비둘기집

등 제각각 이름에 걸맞은 분위기와 크기로 단장한 다른 숲 속의 집이 있어 머물기 좋다. 홈페이지

(www.chilgapsan.net)를 통해 예약할 수 있다.

주존불로 모시는 것이 일반적이나 이곳은 약사여래불, 비

로자나불, 아미타여래불을 모신 점도 독특하다. 특히 이곳

의 약사여래불은 일념으로 기도하면 난치병도 낫는 영험

한 부처로 이름나, 찾는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일주문을 지나 절집으로 들어서는 길목은 아흔아홉 굽이

를 휘휘 돌아내린다 해서 이름 붙은 아흔아홉 계곡길이다.

은행나무가 줄을 이어, 가을이면 특히 노란 비가 내리듯 은

행잎이 우수수 떨어지는 풍경이 운치 만점. 1㎞가량 이어

지는 숲길 안쪽으로 들어서면 산자락에 푹 파묻힌 장곡사

가 모습을 드러낸다. 가파른 산 중턱에 자리한 탓에 절터는

좁고 아담하지만 층층이 들어선 절집의 짜임새는 야무지

다. 아담한 절 마당에 자리한 하대웅전(보물 제181호) 안

에 있는 금동약사여래좌상(보물 제337호)은 높이 88㎝로

작지만 동글동글한 얼굴의 윤곽이 뚜렷한 데다 섬세한 선

이 우아함을 자아낸다. 하대웅전 뒤편, 가파른 돌계단 위

장곡사에서 송림이 우거진 등산로(사찰로)를 따라 3㎞ 정도 오르면

칠갑산(561m) 정상이다. 칠갑산은 그리 높지는 않지만 크고 작은

봉우리와 계곡이 어우러진 풍경이 수려해 ‘충남 알프스’라 불린다.

칠갑산에 오른 후 다시 장곡사로 내려와도 되지만 차를 가지고 가지 않았다면

정상에서 반대편 등산로(천장로)를 따라 3.6㎞ 내려가면 천장호를 둘러볼 수

있다.

T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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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EMBER 2013•11 10•BOOKZIP NO.381

구동되었고 끊임없이 충돌했다. 어렵사리 콘텐츠 페이지

를 열어본 경우에도 상품은 놀라울 정도로 단조롭고 큐레

이팅도 엉망이었다. 부닷컴에서 온갖 어려움을 견디고 쇼

핑을 해야만 할 이유를 찾을 수 없었던 소비자들은 결국 이

용을 포기하기에 이르렀다.

부닷펌은 호화로운 외양에 초점을 두고 정작 사이트가 고

객의 니즈에 어떻게 기여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생각해보

지 않았다.

가치 사슬 안에서 현실 안주를 피하는 질문들

가치 사슬(value chain)은 비즈니스에서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상품 개발, 영업, 마케팅, 제조, 유통과 같은 요소들

을 일컫는 말이다. 상품을 개발하고 사람들이 돈을 주고 살

만한 것으로 만들어내는 일련의 과정에서 필요한 모든 것

들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어떻게’와 관련된 질문을 지속적으로 되물으면 가치 사슬

안에 혁신을 일으키면서 현실 안주

를 피할 수 있다. 그렇게 하면 그동안

간과했던 맹점을 찾아보게 되고, ‘무

슨 일을 하는지도 모르면서 하는’ 위

험을 피할 수 있게 된다.

우리의 연구 개발 프로세스는 어떤

순서로 진행되는가? 순서를 무시하

고 진행한다면 어떤 영향이 있을까?

지난 10년 동안 소비자들은 디자인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관련된 지식도 많아졌다. 이제 소비자들은 기능적이면서

실용적인 디자인으로 사용의 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제

품과의 개인적인 유대감을 더해주는 감성 디자인이나 넓

은 의미에서 사용자의 미묘한 신념이나 생각을 표현해주

는 디자인을 갖춘 제품을 원한다.

포드 모터(Ford Motor Company)는 아이디오(IDEO)와

뉴욕의 디자인 기업인 스마트디자인(Smart Design)과의

협업으로 포드 퓨전(Ford Fusion)을 위한 프로젝트를 진

행했다. 포드는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새롭다’는 사실을

반영하는 디자인을 원했다. 그 과정에서 기본적인 잠재 고

객들의 니즈와 욕구가 상당히 다양하다는 점을 깨달았다.

하이퍼마일러(Hypermiler)들은 연비를 ‘기록’하고, 운전

을 하는 동안 자동차의 성능이 어떤지를 모니터링하기를

원했다. 환경에 신경을 덜 쓰는 소비자의 경우에는 단순하

고 복잡하지 않은 디스플레이를 원

했다.

새로운 자동차를 염두에 둔 잠재 고

객에 대한 초기 조사에서 모든 사람

이 동의하는 것은 어딘가 눈에 잘 띄

는 곳에 시계가 있어야 한다는 정도

였다. 그래서 디자인팀은 자동차의

공간에 맞춰 계기판을 마지막으로 개발하는 대신(이

것이 전형적인 개발 순서였다) 프로세스의 순서를 뒤

바꾸어 자동차 디자인보다 계기판 연구를 시작했다.

여러 번의 시험 검사를 거친 후 디자인팀은 운전자가

디스플레이에 개시되는 내용을 네 가지로 결정할 수

있도록 하는 계기판을 개발했다. 이렇게 기본 콘셉트

가 마무리되자 전체적인 차량 공간에 넣도록 엔지니

어에게 보내졌다. 일반적인 프로세스를 뒤바꿈으로써

포드와 아이디오, 스마트디자인은 자동차의 친환경

철학을 담으면서 고객 맞춤 경험까지 제공하는 독특한

디자인을 할 수 있었다. 자동차를 구입하는 사람들을

즐겁게 해줄 가능성 높은 해법을 찾은 것이다.

조직은 ‘어떻게’ 해낼 것인가?질문을 디자인하라

우리가 일을 ‘어떻게’ 하고 있으며, 가치 사슬이 어떻게 효과를 내고 있는지,

왜 효과가 있는지를 끊임없이 재평가하는 일이야말로 경쟁자를 따돌리고 앞설 수 있는 방법이다.

뭔가 편안하고 익숙하게 느껴진다면 그런 방식을 계속 고수하는 이유에 대해 질문하라.

‘어떻게’가 중요한 이유

1990년대 후반 선견지명을 가진 상당수의 사람들은 오프

라인 매장을 건너뛰고‘가상의 매장’만을 운영하면 온라인

매출로 상당한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

지만 그 일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관한 근본적인 킬러Q(핵

심 질문)를 생각한 이는 거의 없었다.

1999년 부닷컴(Boo.com)은 스포츠웨어의 구매 방식을 획

질문을 디자인하라

필 매키니 지음 | 김지현 옮김 | 한국경제신문 | 304쪽

15,000원

혁신은 끝없는 물음에서 나오고, 질문이 있는 곳에

성공이 있다! HP 혁신팀을 이끌고 있는 저자가 질문을

실제적으로 적용할 수 있어야 비로소 창조적 혁신이

일어난다고 강조하고, 끊임없는 혁신을 위해서 어떻게

질문을 해야 하는지, 또 핵심 질문(킬러Q)을 어떻게

실현해야 하는지 FIRE 시스템을 기반으로 설명한다.

책 속 경영광장BookBriefing

기적으로 바꾸려 했다. 스웨덴 출신 세 명의 젊은이들이 운

영하던 부닷컴은 많은 수의 국제적인 스태프들을 고용했

다.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이 기업은 런던과 뉴욕, 파리

최고의 부지에 사무실을 낸 다음, 수백만 달러를 써서 많은

직원을 고용하고 어마어마한 인프라를 구축했다. 또 ‘미스

부(Miss Boo)’라는 사이트의 마스코트 겸 도우미를 만들

어 소비자들이 쇼핑하는 데 조언을 얻을 수 있게 했다. 미

국과 유럽에 대대적인 광고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거창

한 론칭을 하기 하루 전날, 부닷컴은 직원들의 지인과 가족

들을 대상으로 시험 판매를 해보았다. 이탈리아의 판매 기

록이 궁금하다고? 열쇠고리 하나였다. 그나마도 나중에

반품되었다.

도대체 부닷컴에는 무슨 일이 벌어졌던 걸까? 여러 문제가

있었지만 터무니없이 간단하면서도 심각한 문제는 평범한

고객들의 컴퓨터가 너무 느려서 미스 부나 획기적인 460도

회전 상품 보기 기술을 구동시킬 수가 없었던 것이다. 사이

트에 접속해도 독특한 사용자 인터페이스는 너무 느리게

Sparking Point

■ 아이디어와 그 구성 요소의 개발 순서는 어떻게 되나? 그 순서를 바꾼다

면 어떻게 될까?

■ 연구 개발 단계의 운영 순서와 관련해 고객의 우선순위는 어떤 식으로 알

아보고 있는가?

■ 연구 개발 단계에서 디자인은 언제 관련되는가? 그 순서를 바꾼다면 어

떤 영향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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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EMBER 2013•13 12•BOOKZIP NO.381

다음에 다가올 혁신의 물결

왜 모든 것은 계속 변하는가

세상을 완전히 바꾼 다섯 차례의 물결 러시아의 경제학자

인 니콜라이 드미트리예비치 콘드라티예프는 서구 자본

주의가 지속해서 한 방향으로만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성

장과 쇠퇴의 뚜렷한 사이클을 겪는다는 점을 발견했다.

이러한 물결들의 발전 과정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물

결의 초기 단계에는 관련 기술들이 매우 혼란스러우며 전

통적인 산업과 완전히 새롭게 등장한 산업 간에 갈등이 커

진다. 이때 기존 비즈니스 모델에 깃든 기회뿐 아니라 그

약점과 부적절성까지 마음껏 활용하는 새로운 기업가들

이 등장한다. 그러고 나면, 마침내 금융가들이 이러한 신

흥 기업들이 거두는 수익에 눈뜨면서 새로운 기술에 집중

적으로 투자하기 시작한다. 기술 승자들에 의해 시장을 지

배하는 제품들이 등장하며(예를 들어 마이크로소프트 윈

도우즈), 민첩한 대기업들은 자사의 비즈니스 모델에 의미

심장한 변화가 필요함을 금세 깨닫는다(예를 들어 IBM이

제품 생산에서 벗어나 서비스로 방향을 바꾼 것). 이 기간

을 거치는 동안 선견지명으로 새로운 기술에 투자했던 이

들은 크게 한몫을 잡는다.

하지만 파티가 영원히 이어지지는 않는다. 결국에는 투자

에 대한 수익이 줄어들기 시작한다. 찬란하게 빛나던 신기

술의 잠재력이 남김없이 실현되면서, 혈기왕성하던 젊은

기업가들은 어느새 고리타분한 기득권층으로 굳어진다.

이것이 바로 전환기 또는 포화시점인데, 곧이어 전 세계 경

제의 대규모 침체(시장 붕괴, 불경기 또는 위기 등 여러 이

름으로 불림)와 맞물린다. 이런 어려움을 겪으면서 새로운

기술 패러다임에 맞게끔 제도가 발전하며 다음에 다가올

물결의 기회가 등장하도록 해준다.

요약하자면 콘드라티예프 파동의 기본 구조는 혼란과 광

란에 이어 포화와 성숙이 찾아온다는 것이다. 지난 200년

동안을 보면 다섯 차례의 뚜렷한 콘드라티예프 파동이 있

었다. 제1의 물결은 산업혁명이라고 알려진 역사상의 기

간과 일치한다. 당시 산업은 주로 수력으로 움직이는 기

계 덕분에 그야말로 대도약을 이루었다. 제2의 물결은 증

기력에 의해 일어났으며 종종 ‘철도의 시대’라고 일컬어

진다. 제3의 물결은 전기, 중공업 그리고 강철에 의해 일

어났다. 제4의 물결에서는 자동차가 등장했다. 제4의 물

결에서는 일찍이 보지 못했던 규모로 대량생산이 일어났

다. 제5의 물결이자 가장 최근의 콘드라티예프 파동인 정

보통신기술의 물결은 실리콘 칩을 생산하는 기술의 등장

과 함께 1970년대에 시작되었다. 컴퓨터의 계산 능력과 네

트워크 기능이 폭발적으로 커진 까닭에 이 물결에는 정보

혁명이라는 귀에 쏙 들어오는 이름이 붙었다.

이러한 물결들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사용된 기술의 변

화를 불러왔을 뿐만 아니라 아주 심오한 사회적 변화도 아

울러 초래했다는 사실이다. 각 물결은 기업을 조직하는 방

식에서부터 아이들을 교육하는 방식에 이르기까지 우리

사회의 여러 근본적인 제도를 변화시켰다. 이 물결들을 ‘혁

명’이라고 부르는 진정한 까닭은 기술 변화 자체보다 이러

한 사회적 변화가 중요했기 때문이다.

자원, 거대한 시장

자원이 유한하고 효과적으로 대체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

면서도 우리는 엄청나게 비효율적으로 소비한다. 석유가

만들어내는 에너지의 고작 15퍼센트 정도만이 실제로 자

동차를 움직이거나 에어컨과 같은 보조 장치에 동력을 제

공하는 데 쓰인다. 그 소중한 에너지의 무려 85퍼센트는 열

이나 압력, 소음의 형태로 그냥 버려진다.

석유를 동력으로 하는 자동차가 혁신을 이루어온 발전 과

정은 분명 인상적이다. 자동차는 최초의 T 모델 포드가 등

장한 이래 많은 발전을 이루었다. 하지만 거의 1세기에 이

르는 혁신을 겪었음에도 내연 기관은 여전히 15퍼센트의

에너지 효율에 머물러 있다. 우리에게는 급진적인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

감소하던 자원이 차츰 더 빨리 소비되면 공급과 수요의 개

념이 중요해진다. 즉, 공급은 더욱 줄어드는 데 반해 수요

는 계속 커지기 때문에 가격이 오른다. 인구의 절대 다수는

우리가 현재 당연시 여기는 자원이 장차 터무니없이 비싸

지는 상황에 직면할 것이다.

특히 충격적인 것은 한 제품에 사용되는 원재료 가운데 정

확히 얼마만큼이 쓰레기가 되느냐 하는 점이다. 그렇다

면 막대한 비효율성 때문에 투입해야 할 자원의 가격이 점

점 더 오르는 기존의 시장에 뛰어들어 무엇을 얻을 수 있을

까? 바로 자원 효율성의 확보라는 아주 큰 인센티브다.

자원 효율성은 제6의 물결에서 핵심이다. 우리가 풍부하

고 값싼 자원을 획득하던 시기에서 드물고 소중한 자원을

관리하는 시대로 옮겨가고 있기 때문이다. 당분간은 자원

소비의 효율성을 향상시키는 데 엄청난 노력이 집중될 것

이다. 특히 자동차 산업에서 이런 점이 명백히 드러난다.

이제 자동차 광고에서는 경쟁적으로 연료 효율에 대해 이

야기한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세계 여러 나라 정부가 모든

신형 차량에 연료 소비 라벨을 표시하여 판매하라고 요구

만약 100년 전 미국에 살고 있었다면, 당신은 사륜마차에 투자했을까 아니면 자동차에

투자했을까? 이전에 없던 완전히 낯선 ‘자동차’라는 상품은 오래도록 외면당했고, 앞을

내다볼 줄 알았던 오직 소수의 모험가만이 관심을 가졌다. 그리고 그들은 새로운 비즈니스

세계에서 승자가 되었다. 또 한차례 혁신의 물결이 시작되는 전환기의 오늘날, 당신은

어디에서 기회를 잡아야 할까?

자원 한정 시대에 어떻게 성장할 것인가제6의 물결

제6의 물결

제임스 브래드필드 무디 외 지음 | 노태복 옮김

한국경제신문 | 352쪽 | 18,000원

생존과 성장을 이끌어갈 새로운 물결은 무엇인가? 자원

한정 시대에서 생존하고 성장하기 위해 앞으로 30년간

완전히 새롭게 바뀔 비즈니스 판도를 읽을 수 있는

통찰을 보여주고, 현존하는 비즈니스로 살아남을

방법과 잠재적인 새로운 기회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

경제▪경영economy manage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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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EMBER 2013•33 32•BOOKZIP NO.381

우직해 보인다. 등탑은 밑에서 보면 벙거지를 쓴 형상이다.

벙거지는 도둑 잡던 군졸이 쓰던 모자. 덕분에 등대가

듬직하면서 고풍스럽다.

광안대교 상판에 불이 들어온다. 다리에 단 등대,

교량등이다. 여기 방파제서 보이는 교량등은 셋. 홍등이

둘이고 녹등이 하나다. 양옆 홍등과 녹등은 한 번씩

깜박이는 반면 가운데 홍등은 8초에 네 번을 달아서

깜박인다. 배가 이리로 오면 절대 안 된다는 메시지다. 생은

고해. 오늘 여기를 사는 우리는 고난의 바다에 떠다니는

쪽배 같은 존재다. 우리에게도 저런 신호등이 있으면 좀

좋을까. 생의 갈림길에서 갈팡질팡할 때 홍등 녹등 번갈아

깜박이며 인도해 주면 좀 좋을까.

•부산과 고성 산골을 오가며 글쓰기에 전념하는 부산 지역의 중견 시인이

부산경남 일대의 등대들을 찾아 바라보고, 묻고, 느끼며 새롭게 쓴 시편과 함께

등대들이 저마다 간직하고 있는 이야기와 우리들 삶과 인생의 모습을 담아낸 책

『시가 있는 등대 이야기』[동길산 글·박정화 사진(호밀밭)]의 내용입니다.

마음속 풍경essay

민락등대 _ 툭하면 삐끗대는 바다, 눈빛과 소리로 흔들리는 쪽배 이끌어

시가 있는 등대 이야기

등대는 소리다. 안개를 가르는 소리다. 안개를 가르고

길을 내는 소리다. 등대가 터 준 길을 따라 배는 나아가고

마침내 궁극에 다다른다. 들짐승이 소리 내어 새끼를

품으로 불러들이듯 등대는 소리 내어 배를 궁극으로

불러들인다. 등대가 내는 소리엔 어미의 심정이 담겨 있다.

바다의 안개는 불협화음. 수온과 기온이 온도 차가 나면서

안개는 생긴다. 수온과 기온이 삐끗대면서 안개는 생긴다.

누가 봐도 표 나게 삐끗대면 안개는 진하고 표 나지 않게

삐끗대면 연하다. 걷어 내고 걷어 내고 갈 길을 가로막는

안개. 바다에서 안개는 낭만이 아니라 길을 막는 낭패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도 안개가 생긴다. 때로는 진하고

때로는 연한 안개가 사람 사이를 가로막는다. 안개는

오해로 삐끗대면서 생기고 미워 삐끗대면서 생긴다.

안개에 갇혀 보면 안다. 얼마나 막막한지. 사람을 얼마나

처지게 하는지. 더 막막하기 전에 더 처지기 전에 누구는

손을 휘저어 안개를 걷어 내고 누구는 입김을 불어 걷어

낸다.

민락항 방파제등대는 소리를 내는 등대다. 소리를 내어

배를 불러들이는 등대다. 소리를 내는 이유는 여기 바다가

자주 삐끗대기 때문. 민락 바다에서 가장 가까운 산 이름이

백산인 것도 안개 탓이다. 안개가 끼여 늘 뿌옇다고 흰

백(白) 백산이다. 부산MBC 뒷산이다.

“광안대교 주탑도 안 보입니다.” 등대 초입 부산해경

민락파출소에서 광안대교까지 거리는 900m 남짓. 주탑은

대교에서 가장 높이 치솟은 첨탑이라 몇 킬로 밖에서도

보이는 게 정상이다. 그러나 비가 잦아 안개 짙은 봄이나

여름엔 대교 상판은 물론이고 주탑조차 안 보인다는 게

민락파출소 김민식 경사의 전언이다. 안개는 주로 이른

아침에 낀다고 한다.

민락등대는 개성이 뚜렷하다. 원통형 2층 구조이며

층층마다 팔각 난간을 쳤다. 등대 내부로 들어가는

출입문은 2층에 나 있다. 1층에서 2층으로 가는

철제사다리가 노출돼 있고 빛을 발산하는 옥상 등명기

역시 노출된 상태다. 창문은 따로 내지 않아 밋밋하다. 대신

후 불어 안개를 걷어내면

당신과 나 사이

눈빛이 닿을 만큼 가깝다

당신에게 이르는 길

멀어서 먼 게 아니라

안개에 가려서 멀고

보이지 않아서 멀다

때로는 오해하고

때로는 미워하며

당신과 나를 가로막는 안개

내가 불어대는 입김은

당신에게 내미는 손

더 늦기 전에

오해도 풀고 미움도 풀자며

내 안에서 우러나오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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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EMBER 2013•35 34•BOOKZIP NO.381

패셔너블 Fashionable

데이비드 스태퍼드 외 지음 | 이상미 옮김 | 투플러스 | 264쪽 | 36,000원

� 18세기 유럽 귀족이 썼던 터무니없이 높이 솟은 가발부터

글리터가 잔뜩 붙은 1970년대 플랫폼 부츠에 이르기까지, 패션의

역사는 기이하고도 아름다운 유행들로 가득하다. 다양한 그림을 통해

패션의 역사에서 주목해야 할 아이템을 보여주고 그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준다. 길고 치열했던 패션의 역사에서 벌어졌던 최악의 실수와

최고의 승리, 덧없는 집착과 천재들의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만날 수

있다.

1913년 세기의 여름

플로리안 일리스 지음 | 한경희 옮김 | 문학동네 | 396쪽 | 18,000원

� 제국주의는 정점으로 치닫고, 민족주의는 점점 확산되고,

발칸전쟁을 비롯한 영토 분쟁이 끊이지 않고, 기술 발전은 속도를

더해가고, 도시는 자기소외와 신경과민에 시달리는 사람들로

득시글거리고, 모더니즘이 음악·미술·문학 등 예술의 전통

개념을 뒤엎어버린 바로 그해, 1913년에 관한 책. 현대 유럽의

지성사와 문화사에 잊을 수 없는 발자취를 남긴 이들의 1913년 당시

행적을 치밀하고 정교하게 복원해 유럽의 한 해 풍경을

드라마틱하게 되살려냈다.

교실 카스트

혼다 유키 외 지음 | 김희박 옮김 | 베이직북스 | 272쪽 | 13,000원

� 교실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그들만의 규칙 안에서 생활해야

하는 학생들에게 교실은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복잡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가혹한 곳이다. 교실 내에서 동급생끼리

공유하고 있는 지위의 차이를 세계 역사상 가장 가혹하기로 악명이

높은 인도의 카스트 제도에 비유해 이를 본격적으로 파헤쳤다.

일본만의 문제가 아니라 일본의 학교와 거의 같은 시스템을 갖고

있는 우리의 현실적인 문제로, 아이들이 처해 있는 상처투성이

현실을 그대로 드러내 펼쳐놓았다.

경제▪경영 인문▪교양new book guide

빛나는 실수

폴 J. H. 슈메이커 지음 | 김인수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20쪽 | 13,000원

� 삶의 양식을 바꿀 정도로 뛰어난 발명품이라고 평가받는

비행기, 항생제 등은 수많은 실수의 결과물이라는 사실을 아는가?

실수는 위대한 발견으로 향하는 유일한 관문이기에 일부러 실수를

범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책. 수십 년에 걸친 의사결정 심리학

분야의 연구와 행동주의 경제학을 바탕으로, 실수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빛나는 실수와 비극적인 실수를 구분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그리고 실수를 디자인하고 실수로부터 배우는 로드맵을 제시한다.

왜 따르는가

제이 엘리엇 지음 | 이현주 옮김 | 흐름출판 | 304쪽 | 16,000원

� 사악할 정도로 영리했던 리더에게 배우는 사람 경영법을 담은

책으로, 스티브 잡스가 조직 안팎에서 그토록 사람들을 열광시킬

수 있던 비법을 곁에서 그를 직접 경험했던 저자가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별나기로 유명했던 잡스와 함께 일한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결코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사람들은 그를 따랐을 때

늘 기대와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결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을 믿었다.

책은 그렇게 믿고 따르도록 만들었던 비결에 집중했다.

플루토크라트

크리스티아 프릴랜드 지음 | 박세연 옮김 | 열린책들 | 488쪽 | 20,000원

� 세계 경제의 혁명적인 변화의 물결을 타고 그 정점에 오른

글로벌 슈퍼리치의 삶을 다각도로 조명하며 오늘날 자본주의가

굴러가는 방식을 충격적으로 드러내는 책. 경제학과 자본주의

역사에 대한 깊은 이해 그리고 글로벌 슈퍼엘리트들에 대한 지난

20여 년간의 취재를 바탕으로 우리가 어떻게 여기에 이르게

되었는지 설명하며 오늘날의 엘리트들이 과거의 엘리트들과

어떻게 다른지 설명한다. 그들의 세계가 어떻게 만들어졌고,

그 세계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살펴본다.

철학가게

피터 윌리 편저 | 이지민 옮김 | 생각과사람들 | 359쪽 | 15,000원

� 철학 교육 전문가인 피터 월리가 편집하고 전 세계의

철학가들의 도움으로 탄생한 책. 교실 안팎에서 사고력을 키우기

위한 철학적 퍼즐과 도전 과제들로 이야기, 시, 활동, 사색실험들로

포장된 철학적 생각, 사상, 수수께끼, 문제를 담았다. 이러한 이야기,

시, 활동, 사색실험들은 우리의 마음을 들뜨게 해 우리가 생각하고

항상 깨어있게 함으로써 철학적 생각, 사상, 수수께끼, 문제에

다가갈 수 있게 해준다.

지혜의 심리학

김경일 지음 | 진성북스 | 310쪽 | 15,000원

� 사물의 이치를 깨닫고 처리하는 정신적 능력이라는 사전적

정의를 바탕으로 지혜로워지기 위해 꼭 필요한 ‘인간의 생각 작동

원리’를 들여다보았다. 인생의 근원인 생각이 어디서 오고,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를 아는 순간 변화가 시작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흥미로운 실험과 사례, 에피소드를 통해 ‘하루에도 수많은 생각을

하고 크고 작은 선택과 판단을 하는 우리에게 중요한 생각의

실체를 밝혀준다. 이로써 우리가 어떻게 인지하고 판단하고

반응하는지 이해하게 될 것이다.

단 하루의 기적, 카붐

대럴 해먼드 지음 | 류가미 옮김 | 에이지21 | 436쪽 | 15,000원

� 주변에 마땅한 놀이터가 없어서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한

어린아이의 사건을 접한 후, 놀이를 위한 일에 일생을 바친 세계

최대 비영리단체 ‘카붐’의 설립자 대럴 해먼드의 이야기. 1996년

좁은 아파트에서 출발해서 100만 명이 넘는 자원봉사자와 함께

2,000여 곳의 놀이터를 지은 경이로운 기록을 지닌 단체로

성장하기까지, 대럴 해먼드가 어떻게 세상을 바꿨고, 작은

시민운동이 어떻게 공동체를 변화시켰으며, 마침내 세상을

바꾸어냈는지 보여준다.

돈 굴리는 뇌

폴 W. 글림처 지음 | 권춘오 외 옮김 | 한경동 감수 | 일상이상 | 256쪽 |

15,000원

� 우리가 의사결정을 내릴 때 뇌 속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지는지를 연구하는 신경경제학은, 신경과학이 주목받고 있는

우리 시대에 신개념 경제학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뉴욕대학

신경경제학 교수로 재직 중인 저자가 대중의 눈높이에 맞춰 쓴

신경경제학 입문서로, 경제주체인 인간에게서 나타나는 ‘의사결정,

주의, 학습, 보상, 감정’ 등의 특성을 규명하기 위해 다양한 경제학

이론들과 실험 과정들을 소개한다.

대한민국 최고의 장사꾼들

MBN <대박의 비밀> 제작팀 엮음 | 토네이도 | 280쪽 | 15,000원

� 별다를 것 없어 보이는 외관에 특별한 재료를 사용하는 것도

아닌데 왜 어떤 가게는 대박집이 되고 어떤 가게는 쪽박집이 될까?

MBN <대박의 비밀> 제작진이 전국 방방곡곡 수십 억대 매출을

올리는 소문난 대박집을 찾아가 취재한 모든 프로페셔널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았다. 각 업체들의 고유한 운영 방식과 과거의

실패 사례, 최고의 맛을 찾기 위한 각별한 노력, 한 그릇의 음식을

넘어 한 장면의 추억이 되기 위한 시스템 구축까지 그 치열한 삶의

현장을 고스란히 수록했다.

당신이 지갑을 열기 전에 알아야 할 것들

엘리자베스 던·마이클 노튼 지음 | 방영호 옮김 | 알키 | 264쪽 | 13,800원

� 철저한 연구 조사를 바탕으로 행복한 지출을 위한 5가지 방법을

제시하는 책. 저자들이 가장 강조하는 행복한 소비의 비법은 돈을

‘얼마나’가 아니라, ‘어떻게’ 써야 하는가에 있다. 단 5달러를

쓰더라도 행복감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삼을 것을

조언하면서 다섯 원칙(체험을 구매하라, 특별하게 만들어라,

시간을 구매하라, 먼저 돈을 내고 나중에 소비하라, 다른 사람에게

투자하라)을 최대한 적용할수록 행복감은 최대한 커진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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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EMBER 2013•43 42•BOOKZIP NO.381

World Bestseller Summary 1

Extreme Productivity훌륭한 결과를 내는 데 집중하라

개인 생산성에 관한 세 가지 아이디어

서로 긴밀히 연관된 세 가지 아이디어를 적용함으로써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우선순위에 따라

목표를 말로 표현하라

최종 결과물을 항상

의식하라

생산성이 낮은 업무를

신속하게 효과적으로

완수하라

개인 생산성

1. 우선순위에 따라 목표를 말로 표현하라

다양한 활동을 하느라 정신없이 시간을 보내기보다는 목표에 따라 해야 할 활동을 정하고 거기에 우선순위를 정해서

일을 처리하면 항상 더 많은 것을 성취할 수 있게 된다. 어떤 일을 할 때, 왜 그 일을 해야 하는지 그 이유를 주의 깊게 생

각하는 습관을 들이고, 그 행동으로부터 어떤 결과를 얻으려고 하는지에 대해 세밀한 목표를 갖는 것이 생산성을 극대

화시켜준다.

당신의 행동과 목적을 조정하기 위한 6단계가 있다(오른쪽 페이지).

이를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 백지에 직장생활에서 당신이 해야 할 일을 모두 적어

보고, 여분의 시간이 생긴다면 하고 싶은 일을 적어보

라. 빠르게 모든 것을 다 적어보자.

■ 리스트를 3단계 시간 분류에 따라 정리한다.

커리어

•5년 이상 기간 동안의 목표

목적

•다음 3∼24개월간의 목표

타깃

•매일 혹은 주간 실천계획

모든 목적은 최소한 1~2개의 현재 실천 가능한 실행 목표로 나뉘어 당장 실행할 수 있어야 한다.

■ 다음 세 가지 질문에 대해 생각해보라.

① 무엇을 직업으로 하고 싶은가?

② 정말로 잘하는 것은 무엇인가?

③ 사회나 상사가 당신에게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위 세 가지 질문에 답을 찾아본 후에는 가장 높은 우선순위에서 가장 낮은 순위로 목표를 분류할 수 있다.

■ 목적에 우선순위를 부여하고 나면 목표나 행동 계획을 만들어서 목적을 현실화시키는 세부 계획으

로 만들 수 있다. 가능치 목표(중요도에 따라 순위가 매겨진)와 부여받은 목표를 나란히 적어보라.

•가능치 목표 – 목적을 넘어 달성하는 임무

•부여받은 목표 – 수행을 요구받는 임무

■ 실제로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지 평가해보라. 그 후 다음과 같은 내용을 점검하자.

•일에 얼마나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가?

•어떤 일에 시간을 중점적으로 할당하는가?

■ 현재 당신이 시간을 소비하는 행태와 앞으로 우선순위에 따라 시간을 사용하는 방법 사이에 필연적

으로 발생하는 부조화를 바로잡아 해야 할 일 목록을 만들어라. 해야 할 일 목록을 만드는 좋은 방법은

다음과 같다.

해야 할 일 목록

나의 목적과 목표·

·

·

·우선순위상 나중에 해도 될 일

·

·

·

페이지 상단에는

모든 목적과

목표를

우선순위에 따라

적고, 각각의

마감일을 적는다.

페이지의 하단에는

우선순위가 낮은

일을 적고 각

항목을 마치기

원하는 때를

적는다.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서 지금 하고 있는 일과 앞으로 해야 할 일에 대해 모두 적어라

자신과 동료가 정한 상대적 중요성에 따라 장기 목적의 순위를 매겨라

장·단기 목적을 성취하기 위해 실제 얼마만큼의 시간을 소비하는지 분석하라

목표와 시간에 부조화가 있다면 그 원인을 이해하고 알려라

업무상 목표, 연간 계획, 주간 계획을 시간의 전후에 따라 정리하라

자신과 동료가 정한 상대적 중요성에 따라 단기 목적의 순위를 매겨라

Extreme Productivity

Boost Your Results, Reduce Your Hours

Robert C. Pozen | HarperBusiness | 304 pages | $27.99

실적을 올리고 시간을 단축시켜라! 생산성을 높이는

진정한 방법은 투입된 시간에 비례해 결과의 양과 질을

개선하는 것이다. 또한 달성하고자 하는 결과에 항상

집중하는 것이다. 투입하는 시간의 양보다 훌륭한 결과를

내는 데 집중하라. 그러면 그 외 다른 모든 것이 저절로

해결될 것이다.

“매번 리스트를 세심하게

다시 검토하고 우선순위를

잘 정했는지 생각해본다.

어떤 경우에나 할 일

목록은 한두 페이지 정도의

분량으로 유지해야 한다.

할 일 목록이 이보다 더

길어지면 유용하다고 볼 수

없다.”

- 로버트 C. 포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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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EMBER 2013•77 76•BOOKZIP NO.381

2008년, 버락 오바마는 그를 대통령이 되게 도움을 준 한 대선 토론에서 이렇게 선언했다. “이것은 단순한

도전이 아닙니다. 이것은 새로운 기회입니다. 새로운 에너지 경제를 창출한다면, 우리는 미국 내에서만 5백

만 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큰 힘 들이지 않고도 만들 수 있습니다.”

이것은 진실로 받아들이기에 너무나 달콤했던 비전이었다. 이 비전대로라면 미국은 화석 연료에 대한 의존을 끝낼

뿐만 아니라, 수백 만 명의 사람들이 직장을 얻게 되면서 상처 입은 미국 경제가 치유될 것이었다. 그러나 5년이 지난

오늘날의 현실은 어떤가? 신재생 에너지 산업에 대한 천문학적인 보조금과 셀 수 없이 많은 정책 지원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그 어떤 녹색 일자리도 생겨나지 않고 있다.

물론 정부 소속 경제학자들이 정기적으로 내놓은 통계치를 단순하게 받아들인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미 노동통계

국(BLS, the Bureau of Labor Statistics)이 제출한 2012년 3월 보고에 따르면, 미국 경제는 310만 개의 녹색 일자리

를 창출했다. 그중 220만 개는 민간 영역에서 발생했다. 어떻게 이런 다른 결과가 나타날 수 있을까? 노동통계국은

어떻게 이러한 수치를 산출했을까? 그 이유는 노동통계국이 녹색 일자리의 정의를 확대 해석하는 경향에 있다. 이로

인해 다른 직종이 그 통계에 산입될 수 있다. 노동통계국의 연구는 ‘녹색 상품과 서비스’의 정의를 이렇게 내렸다.

환경에 유익하거나 자연 자원을 보호하는 단체에 의해 생산되는 상품과 서비스로, 녹색 상품이나 서비스는 다음과

같은 다섯 가지 그룹의 하나 혹은 그 이상에 해당한다.

① 재생 자원으로부터 에너지 생산

② 에너지 효율성

③ 오염 저감과 제거, 녹색 주택 가스 저감 그리고 재생 및 재사용

④ 자연 자원 보호

⑤ 환경법 준수 및 교육과 훈련, 대중 홍보

헤리티지 재단(Heritage Foundation)의 ‘에너지 경제학&기후 변화 분과’ 연구원 데이비드 W. 크로이처(David W.

Kreutzer) 박사는 미 노동통계국의 연구결과를 면밀하게 검토했다. 노동통계국의 정의에서 사람들 대부분이 녹색 일

자리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고개를 끄덕이는 일자리는 몇 가지나 될까? 크로이처 박사는 노동통계국이 산출한 310만

개 녹색 일자리 중 그러한 일자리는 매우 소수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더군다나 그러한 소수의 일자리들은 정부 보조

금과 에너지 산업에 집중된 정부 권한으로 겨우 만들어진 것에 불과했다. 미 노동통계국이 말하고 있는 수치에서 크

로이처 박사가 지적한 사례들을 살펴보자.

•태양 에너지 산업뿐만 아니라 오수 정화조나 간이 화장실 서비스 산업에서도 33배의 일자리 성장이 있었는데, 그

것을 모두 녹색 일자리로 산입했다.

•제철소의 50% 이상의 직종을 녹색 일자리로 산입했다.

•엔지니어링 서비스나 건설 서비스보다 폐기물 집하장, 중고 재활용 센터, 학교 버스와 운송 서비스에서 (정부가 산

출한) 녹색 일자리 창출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개월 뒤, 노동통계국은 또 하나의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는데, 그 보고서는 미국이 845,700개의 녹색 일자리를 창

출했다는 내용이었다. 반면 크로이처 박사는 그 기간 동안 미국이 2백만 개의 녹색 일자리를 상실하지 않았다고 주장

했는데, 그 이유는 처음부터 그러한 일자리가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더욱이, 노동통계국이 말하는 845,700개

의 일자리 대부분은 일반적인 기준과 정의를 감안해도 전혀 ‘녹색’이 아니다. 크게 5가지 범주로 이 녹색 일자리를 나

눠보면 이렇다.

① 경비와 청소부를 56,700개의 녹색 일자리로 산입했다. 여기에서 가정부와 일반 가정을 상대하는 청소 용역은 포

함하지 않았다. 토목공학자와 마찬가지로 이 부문에서 녹색 일자리 성장을 10배로 산입했다.

② 난방, 에어컨, 냉방 정비공과 설치 기사를 녹색 일자리로 산입했다.

③ 관리 및 정비 수리 노동자를 녹색 일자리로 산입했다.

④ 운송 및 하역 노동직, 창고 및 자재 관리 및 운반직을 녹색 일자리로 산입했다.

⑤ 조경 및 공원, 운동장 관리직을 녹색 일자리로 산입했다.

대통령이 약속했던 새로운 에너지 경제에 이러한 직종과 직군들이 어떤 공로를 했는지 상상할 수 있겠는가. 육체노

동으로 화물을 옮기거나, 잔디를 깎는다거나, 바닥을 청소하는 일이 태양열 판넬을 설치하거나 풍력 발전용 터빈을

건설하는 일과 동일한 일이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난방 장비나 에어컨을 설치하고 유지·관리하는 직군을 새롭게

만들어진 녹색 일자리라고 말할 수 있을까?

2013년 3월, 노동통계국은 녹색 일자리에 대한 마지막 보고서를 발표했다. 「인베스터 비즈니스 데일리(Investor’s

Business Daily)」지는 “이것이 책으로 출간된다면, 「뉴욕타임스 」 소설 분야 베스트셀러가 될 만하다”라고 혹평하며,

이 보고서는 진실과 거리가 멀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노동통계국 보고서는 녹색 일자리를 ‘환경에 유익하거나 자연 자원을 보호하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생산하는 것 혹은

‘업무를 그들이 속한 단체의 생산 프로세스를 더 환경 친화적으로 수행하거나 더 적은 자연 자원을 사용하는’ 일로 정

의 내린다. 이 정의에 따르면, 지금 녹색 일자리는 340만 개 이상이다. 이것은 미국 경제 내에서 전체 일자리의 2.6%

로 추정된다.

그러나 이러한 정의를 적용하면, 옷 가게와 텔레비전·라디오 방송 진행자, 사무용 가구 제조자를 모두 녹색 일자리

에 포함할 수 있다. 즉, 너무 느슨하게 녹색 일자리를 정의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예를 들어 풍력과 태양 에너지 활용

에 헌신하는 등의 ‘진짜’ 녹색 일자리는 어디에 있는가?

노동통계국이 말하고 있는 340만 개의 녹색 일자리는 진정한 녹색 일자리가 아니다. 그 통계에서 녹색 일자리로 볼

수 있는 것은 매우 소수에 불과하다. 풍력 발전 부문에서 2,724개의 일자리, 태양 발전 부문에서 522개가 고작이다.

좀 더 큰 그림으로 이러한 사실을 살펴보자. 미국 인구 약 3억1천만여 명 중에 2013년 6월 기준으로 고용된 사람은

155,835,000명이다. 이 중 녹색 발전 분야에 종사하는 일자리는 3,246개다.

고용통계국의 자료를 활용해 247WallStreet.com이 산정한 미국 내 가장 일자리 수가 적은 직군 열가지를 보자. 최신

What Happened to All of Those Green Jobs?

녹색 일자리는 과연 장밋빛 미래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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