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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July vol.257 www.kccworld.co.kr 07 KCC 에너지를 아끼는 친환경 기업 KCC INSIDE Product | 컬러 트렌드 반영한 자동차 도료, 소비자를 사로잡다 KCC LIFE 책과 함께 | 삶을 변화시키는 자율성의 힘 무기, 유기를 아울러 정밀화학 전분야를 연구하는 중앙연구소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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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2014. July vol.257 KCC ).pdf · 무기재료와 유기재료, 무기와 유기가 결합된 복합재료연구까지 정밀화학 전분야를 연구하는 중앙연구소. 연구

2014. July vol.257www.kccworld.co.kr

07KCC 에너지를 아끼는 친환경 기업

KCC INSIDE Product | 컬러 트렌드 반영한 자동차 도료, 소비자를 사로잡다

KCC LIFE 책과 함께 | 삶을 변화시키는 자율성의 힘

무기, 유기를 아울러 정밀화학 전분야를 연구하는 중앙연구소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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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이야기

무기재료와 유기재료, 무기와 유기가 결합된 복합재료연구까지 정밀화학 전분야를 연구하는 중앙연구소.

연구 개발의 산실인 중앙연구소는 신건축 재료 및 전기전자 반도체용 유기소재, 실리콘 등

신소재 정밀화학 연구를 통해 차세대 성장 기반을 조성해 가고 있다.

주식회사 케이씨씨 월간 사보 ‘KCC’

통권 257호 발행일 2014년 7월 1일 등록번호 서울 라-468 등록일자 1993년 11월 5일 발행인 정몽익 편집인 정몽익

발행처 (주)KCC 총무부(서울시 서초구 사평대로 344) 편집 및 제작 (주)KCC 총무부(02-3480-5880), (주)드림프랜드(02-2273-4253) 인쇄·출력 크로바

각 사업장 주재 기자

대죽공장 송아름 | 대구영업소 장기헌 | 대전영업소 임주현 | 문막공장 금한국 | 부산영업소 권효진 | 세종공장 박영신 | 여주공장 임성수 대리 | 울산공장 박재현 | 아산공장 조항현 |

여천공장 봉병주 | 인천영업소 박찬혁 | 언양공장 정윤성 | 전주공장 김민수·이호승 | 전주영업소 강정규 대리 | 중앙연구소 이후정 | KCC건설 김윤조 대리 | KAC 김영주 대리 |

KCC자원개발 이동훈 대리 | 금강레저 이상학 대리

KCC Inside04 Product 자동차 도료 컬러 트렌드 반영한 자동차 도료, 소비자를 사로잡다

08 고객사 인터뷰 소비자 감성 사로잡는 ‘컬러’, 소통에서 나온다

10 현장 리포트 컬러&디자인센터 신설, 기술에 컬러와 디자인을 더하다

14 우리 회사 우수 기술 고층고 건물에 적용 가능한 내화 구조 시스템 국내 최초 개발

18 지식 나눔 철저한 특허 관리, 기업의 핵심 기술을 지키는 열쇠

20 전시회 리포트 Ⅰ 미래의 고부가 가치 기술이 한 자리에, 2014 유럽 PCIM 전시회

22 전시회 리포트 Ⅱ 선박 강국 그리스에서 인정받은 KCC 선박 도료 기술력

24 부서 탐방 KAC 생산부 끊임 없는 공정 개선으로 최고 품질의 자동차 유리 생산

26 트렌드 읽기 청정에너지 혁신 기술이 미래 선도한다

KCC Life28 Bravo My Family 가족과 함께여서 행복한 ‘슈퍼 우먼’

30 책과 함께 삶을 변화시키는 자율성의 힘

34 문화 속으로 슬프고 뻔뻔한 그녀의 이야기

록 뮤지컬 ‘헤드윅’

38 건축의 세계 조선의 근원을 따라가는 길, ‘종묘’

KCC News42 KCC News

46 Mail Box

47 삶의 쉼표

CONTENTS 2014 July Vol. 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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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KCC INSIDE 042014 JULY

4번 도장되는 자동차 도료

자동차는 총 네 번에 걸쳐 도장된다. 우선, 자동차 차체 강판의

부식 방지를 위해 전착(E-coat) 도장이 이루어지고, 이어서 충

격 및 자외선 차단을 위한 중도(Primer Surfacer) 도장과 아름다

운 컬러 표현을 위한 상도 베이스 도장이 이어진다. 마지막으로

고광택 외관의 구현과 보호를 위한 상도 클리어 도장이 진행된

다. 이렇듯 자동차는 네 번의 도장 과정을 거쳐 유려한 색상으

로 칠해지며, KCC는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다양한

컬러의 도료를 개발 및 생산하고 있다.

자동차의 컬러를 좌우하는 ‘안료’

자동차의 컬러는 크게 조색제만 사용하여 단색을 구현한 솔리

드(Solid) 컬러와 조색제와 함께 이펙트(Effect) 안료를 사용하여

화려하고 입체감 있게 구현한 이펙트 컬러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과거에는 솔리드 컬러가 주류를 이루었으나 최근에는 화이트,

레드와 같은 일부 컬러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차종에 이펙트

컬러가 적용되고 있다.

자동차 도료에는 기본적으로 수지, 용제, 첨가제, 안료가 들어간

다. 이중에서 도료의 기본인 수지는 유기 용제가 사용되는 유용

성 수지와 물이 사용되는 수용성 수지로 나뉘는데, 최근 국제적

환경 규제 강화에 따라 수용성 도료 적용이 대세를 이루고 있

다. 첨가제는 도료의 외관이나 작업성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하

고, 도료의 색상을 구현하는 주성분인 안료는 화학적 조성에 따

라 유기 안료와 무기 안료로 나뉘며, 표현하고자 하는 색상에

따라 솔리드 안료와 이펙트 안료를 적절하게 적용하게 된다. 펄

(Pearl)이나 알루미늄 페이스트 등의 이펙트 안료를 섞으면 자동

차의 외관이 매우 아름답게 반짝인다. 특히 알루미늄 페이스트

가 섞인 메탈릭 도료는 전 세계적인 트렌드를 이끌며 소비자들

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최신 트렌드 선도하는 ‘메탈릭 도료’

펄을 섞은 도료가 은은하게 반짝인다면, 알루미늄을 섞은 메탈

릭 도료는 펄 도료보다 강렬하게 반짝이며 금속의 느낌을 준다.

여기에서 정면은 더욱 밝게 반짝이게, 측면은 더욱 어둡게 보이

는 정도를 ‘휘도’라고 하는데, 이 수치가 높을수록 자동차의 스

KCC INSIDE

컬러 트렌드 반영한 자동차 도료, 소비자를 사로잡다

컬러개발팀

권기일 대리

과거에는 운송 수단으로만 여겼던 자동차가 오늘날 운전자의 개성을 드러내는 중요한 아이템으로 자리잡으

면서 자동차의 디자인과 컬러가 더욱더 중요해지고 있다. 소비자를 사로잡는 자동차 도료의 컬러 트렌드와

자동차 도료의 종류에 대해 살펴보자.

Product 자동차 도료

다양한 색상의 KCC 자동차 도료로 도장된 시편들 이펙트 안료인 펄(왼쪽)과 알루미늄(오른쪽) 페이스트

자동차의 다층 도장 시스템

① 전착② 중도

③ 상도 베이스

④ 상도 클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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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2014 JULY

탕으로 자동차의 측면에 곡선을 많이 적용함으로써 역동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반면 기아자동차는 직선을

많이 사용해 간결함의 미학이라는 디자인 철학을 표현하고 있다. 이런 디자인 철학에 따라 현대자동차는 고휘도 그

레이 계열의 컬러를 전면에 내세워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기아자동차는 화이트 펄이나 부드러운 느

낌의 메탈릭 컬러를 적용하여 소비자에게 다가가고 있다.

용도에 따라서도 달라지는 자동차 컬러

자동차의 컬러는 용도에 따라서도 적용 방법이 달라진다. 예를 들어 소형 또는 스포츠카의 경우 소비자들이 고채도

의 레드, 블루, 오렌지 컬러를 선호하기 때문에 이런 용도의 자동차에는 고채도 컬러를 뒷받침할 수 있는 이펙트 안

료 사용이 필수적이다. 이와 반대로 SUV에는 중저 채도의 브라운이나 블루 계열이 주로 적용된다. 이는 SUV가 레

저 등 취미 생활에 많이 활용되기에 다소 어두우면서도 다양한 질감을 적용해 차주의 개성이 드러나도록 하기 위해

서이다.

디자인과 기술의 조화로 자동차 도료 트렌드 선도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자동차 도료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요소들을 다각도로 고려해야 한다. 자동차 도

료의 개발은 사회 문화적 이슈, 최신 트렌드와 함께 물성에 대한 전문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포괄적으로 진행해야

한다.

그 동안 KCC는 여러 분야의 디자인 트렌드를 다각도로 분석하고, 기술 적용의 가능성을 미리 연구함으로써 소비자

에게 최적의 컬러를 제공해 왔다. 앞으로도 KCC는 세계 자동차 시장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다양한 도료 개발을 통

해 글로벌 자동차 컬러 트렌드를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타일 라인을 보다 돋보이게 연출하기 때문에 고급 자동차에 적용된 메탈릭 도료의 휘도는 높은 편이다.

메탈릭 도료는 잘게 잘려진 알루미늄 입자를 평평하게 편 후 용제 등을 첨가하면 완성된다. 이때 알루미늄의 크기

와 모양에 따라 반짝이는 정도가 다른데, 보통 아래와 같이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 기본형 메탈릭 제품

일반적인 색상에 가장 많이 사용된다. 점차 고급형 메탈릭 제품으로 변화되는 추세이다.

• 고급형 메탈릭 제품

기본형 메탈릭 제품에 비해 알루미늄 입자의 크기가 일정하고 모양이 부드럽다. 이로 인해 더욱더 반짝이며, 고

급스런 이미지 구현이 가능해 최근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 진공 증착형 메탈릭 제품

진공 증착 도장(진공 상태에서 금속이나 화합물 따위를 가열ㆍ증발시켜 그 증기를 물체 표면에 얇은 막으로 입

히는 도장)공법으로 제조되어 금속 크롬 질감과 유사한 이미지를 구현할 수 있다. 주로 모터쇼 등에서 고급스러

운 이미지 구현과 홍보용 제품에 많이 적용되고 있으며 아직 상용화 되지는 않고 있다.

자동차 디자인 철학을 반영하는 ‘컬러’

메탈릭 도료는 자동차 메이커의 디자인 철학에 따라 매우 다르게 적용되고 있다. 그 차이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

차를 비교해 보면 금세 알 수 있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플루이딕 스컬프쳐(Fluidic Sculpture)라는 디자인 철학을 바

현대자동차(왼쪽)와 기아자동차의 디자인 및 컬러 비교

스포츠카(왼쪽)와 SUV의 컬러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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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KCC INSIDE 082014 JULY

자동차의 첫인상 결정짓는 ‘컬러’

기아자동차 컬러팀 장수진 책임연구원은 컬러팀의 업무가 자동차의 CMF(Color Material Finishing)를 총

괄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자동차 내장재부터 외장에 이르기까지 CMF, 즉 컬러(Color), 소재(Material),

마감(Finishing) 등 디자인과 관련된 모든 것을 결정하는 것이 컬러팀의 주요 업무라는 설명이다.

그녀는 CMF 중 특히 ‘컬러’에 해당하는 자동차 외장 도료의 색상이 소비자로 하여금 자동차의 첫 인상을

결정짓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덧붙였다.

“자동차에 있어서 컬러와 소재, 마감의 패턴, 촉감 등은 소비자들의 감성을 만족시키는 중요한 요소들입

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자동차 도료의 색상은 소비자들이 자동차의 첫인상을 결정하는 데 가장 큰 역할

을 하죠.”

KCC INSIDE

소비자 감성 사로잡는 ‘컬러’, 소통에서 나온다

자동차를 결정할 때, 소비자의 마음을 좌우하는 가장 큰 요소 중 하나가 바로 컬러이다. 그런 만큼 자동차 메

이커 컬러팀과 도료 메이커간의 소통은 매우 중요하다. 과연 어떤 식으로 최선의 대안을 만들어 가는지 직접

들어 보기 위해 기아자동차 컬러팀 장수진 책임연구원을 만나보았다.

업무상 여러 회사들의 도료를 다루는 그녀는 특히 KCC 자동차

도료의 품질과 기술력에 높은 점수를 줬다.

“도장이 까다로운 크롬 라디에이터용 도료를 KCC가 국내 최초

로 개발했었죠. 그런 만큼 도장에 있어서 KCC에 대한 신뢰도가

높습니다.”

그녀는 자동차 외장뿐만 아니라 내장재 중에서도 도료가 적용

되는 아이템들이 많다 보니 KCC가 컬러 개발에 참여할 부분이

클 것이란 기대감을 전했다.

자동차 컬러 개발 시 ‘소통’은 필수

장수진 책임연구원은 자동차에 소비자가 원하는 ‘감성’을 담기

위해서는 자동차 디자인뿐만 아니라 의류, 인테리어 등 우리 사

회 전반에 걸친 디자인 트렌드에 관심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했다. 그녀는 이 같은 맥락에서 KCC의 컬러 제안이 무척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기아자동차 콘셉트에 맞춰 도료 메이커들이 컬러를 제안하는

데, KCC의 경우 디자인적인 요소를 많이 반영하여 컬러를 제안

해 매우 신선했습니다. 컬러에도 디자인 감성이 반영되어야 하

기 때문이죠.”

아울러 그녀는 소비자의 감성을 충족시키는 컬러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자동차 디자이너와 도료 제조사 간의 소통이 중요하

다고 전했다.

“도료 제조사가 저희 디자이너들과 소통하며 소비자가 원하는

컬러를 함께 찾고, 최종적으로 소비자의 감성을 충족시키는 도

료를 개발해 주기를 바랍니다.”

그녀는 최근 KCC가 컬러&디자인센터를 조직하며 기존의 컬러

개발과 디자인의 역량 강화에 나섰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KCC

와의 협업에 기대감을 표했다.

기아자동차 컬러팀과 KCC와의 소통이 감성을 담은 컬러 개발

로 이어져 기아자동차가 많은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기를 기

대해 본다.

고객사 인터뷰

기아자동차 컬러팀 디자이너들이 컬러를 비교하고 있다.

기아자동차 컬러팀

1 기아자동차 컬러팀 장수진 책임연구원

2 자동차 내부에 적용되는 소재를 살피는 장수진 책임연구원(오른쪽)

1

2

도장이 까다로운 크롬 라디에이터용 도료를

KCC가 국내 최초로 개발했었죠.

그런 만큼 도장에 있어서

KCC에 대한 신뢰도가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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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02014 JULYKCC INSIDE 10

컬러, 디자인 그리고 연구 개발을 아우르다

그동안 중앙연구소의 조색연구팀, 컬러개발팀은 조색제 개발과 CCM(Computer Color Matching, 컴퓨터

자동 조색) 연구, 리피니쉬 색상 배합, 자동차OEM 도료, 자동차 부품 도료 컬러 개발 등을 진행해 왔고,

본사 디자인팀은 선행 판촉과 제품 개발, 공간 개발을 담당해 왔다.

KCC는 미래 성장 동력을 만들기 위해 이번에 컬러&디자인센터를 신설함으로써 인테리어재를 비롯한 각

종 건재, 도료 등 국내외에서 생산하는 모든 제품과 상품의 컬러&디자인 업무를 진행하여 시너지 효과를

냄으로써 고객 감성을 충족시킬 예정이다.

디자인과 기술의 결합, 소비자에게 더 가까이

◎ 디자인

KCC는 그동안 다양한 소재 개발을 통해 새로운 사업 분야를 개척해 왔다. 컬러&디자인센터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혁신적인 소재 연구와 창의적인 디자인 개발을 결합함으로써 시장의 새로운 표준을 제안하

고,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마이크로 밸류 마케팅(Micro Value Marketing)도 실현할 예정이다.

마이크로 밸류 마케팅이란 제품이나 서비스 중에서 기업이 미처 인식하지 못하고 지나칠 수 있는 사소하

고 세밀한 부분을 찾아내 고객을 중심으로 제품의 디자인을 변경하거나 서비스를 추가하여 개선하는 마

케팅 방법을 뜻한다. 즉, 바닥재, 라미필름, VCM(Vinyl Coated Metal), 건축 마감재 및 인테리어 관련 소재

의 혁신적인 발전은 물론 고객이 지향하는 미래의 제품과 상품 디자인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나가겠

다는 것이다.

◎ 컬러

컬러&디자인센터는 다양한 산업 분야를 아우를 수 있는 컬러 솔루션 개발을 통해 보다 나은 삶과 가치를

위한 감성적 접근과 체계화된 색채 시스템을 구현하고자 한다. 자동차 내외장재 컬러 개발은 물론 가전

용, 공업용 컬러를 개발해 나가고, 색채 시뮬레이션과 컬러 컨설팅까지 펼쳐 나갈 계획이다.

신설

기술에 컬러와 디자인을 더하다

중앙연구소의 컬러개발팀과 조색연구팀, 본사의 디자인1팀과 디자인2팀이 통합돼 컬러&디자인센터가 신설

됐다. 컬러&디자인센터는 KCC가 보유한 우수한 기술력에 트렌드를 선도하는 컬러와 디자인을 더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켜 나가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컬러&디자인센터 소속(윗줄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본사 디자인1팀, 중앙연구소 컬러개발팀, 본사 디자인2팀, 중앙연구소 조색연구팀

현장 리포트

자동차 및 부품 도료 개발의 산실, 중앙연구소 컬러개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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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22014 JULY

로, 어떻게 만들 것인가를 위해 온 힘을 쏟고 있다면, 본사의 디자인1, 2팀은 개발된 도료를 활용해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다양한 디자인과 패턴 등의 디테일한 면을 찾아내며 기술과 디자인의 협업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디자인1, 2팀은 아이템 하나하나마다 국내외 동종 기업의 변화와 트렌드를 읽고, 고객의 니즈를 분석하기 위

해 끊임없는 토론을 벌이고 있었다. 또한 고객맞춤형 디자인을 완성하기 위해 고객으로부터 단계적 검증을

거쳐 결과물을 신중하게 개발함으로써 생산과 영업, 고객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시장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기술과 디자인 결합으로 미래 가치 창출

제품과 서비스를 단순히 제공하는 시대를 지나 미래 가치를 만들어 내는 창조의 시대에 접어들며 우수한 기

술력에 어떻게 창조적인 디자인을 결합할 것인가가 매우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물론, 기술과 디자인의 결합이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컬러&디자인센터가 지향하는 목표가 뚜렷하고,

기술과 디자인 관련 전문가들의 열의가 빛나는 만큼 컬러&디자인센터가 빚어낼 기술과 디자인의 시너지 효

과는 매우 클 것이라 예상된다. 이제 막 의미 있는 첫 발을 내딛는 컬러&디자인센터의 행보가 기대된다.

◎ 연구 개발

KCC는 컬러와 디자인에 대한 지속적인 개발 작업뿐 아니라 이

를 뒷받침할 수 있는 연구 활동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컬

러&디자인센터는 라이프 스타일 분석, 컬러 및 인테리어와 익

스테리어 트렌드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 활동을 통해 KCC의 미

래를 열어갈 발전 방향성을 탐구하게 될 것이다.

기술과 디자인의 융복합 현장

사보팀이 중앙연구소 컬러&디자인센터를 방문했을 때, 센터장

김진호 상무는 중앙연구소와 본사의 기술 및 디자인 담당자들

과 함께 고급 자동차를 위한 특별한 컬러 개발을 주제로 토론

중이었다. 김진호 상무가 도료 시편을 살펴보며 “성능을 드러낼

수 있는 특정 이미지를 극대화시켜 소비자에게 어필할 컬러가

필요”하다고 하자, 디자인2팀 진정현 차장은 “컬러&디자인센터

소속 4개 부서가 여러 가지 콘셉트의 컬러를 비교해 가며 해답

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컬러개발팀 권기일 대리는 새로 제작된 시편을 진열

하면서 새로운 컬러를 개발하는 과정에 대해 이야기해 주었다.

“새로운 컬러를 개발하기 위해선 도료를 만드는 재료에 대한

이해가 우선되어야 합니다. 요리를 잘하기 위해 재료에 대해

잘 알아야 하는 이치와 같죠. 또한 단순히 유행을 따라가기만

하면 한쪽으로 치우칠 수 있기 때문에 연령이나 지역뿐 아니라

사회문화적 트렌드까지도 반영해서 새로운 컬러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컬러개발팀이 도료가 소비자에게 어떻게 보여지는가에

대해 고민한다면, 조색연구팀은 도료 색상의 최적 구현을 위한

조색제 개발과 CCM(컴퓨터 자동 조색)에 대한 기술을 연구하

고 있었다. 안료의 분산 시험을 진행 중인 진현우 대리와 임조

희 대리는 “안료의 최적 분산성, 생산 설비 적합성, 색상 구현의

최적화를 위해 여러 실험을 거쳐 조색제를 개발하고 있으며, 이

렇게 개발된 조색제는 도료의 색상 구현 및 생산성에 중요한 요

소이기에 지속적인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현재 진행 중인

실험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감성 사로잡는 디자인을 찾아라

중앙연구소의 컬러개발팀과 조색연구팀이 도료를 어떤 색상으

자동차 도료의 컬러에 대해 토론 중인 컬러&디자인센터 김진호 상무(맨 왼쪽)와 기술 및 디자인 책임자들

아파트 외관의 컬러를 디자인하는 디자인2팀 연현정 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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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KCC INSIDE 142014 JULYKCC INSIDE

내화 성능이 극대화된 ‘방화 석고보드’

석고보드는 1980년대 국내에 보급된 이후 아파트를 비롯한 주거 시설의 벽과 천장 등에 널리 시공되었으며, 최근

에는 사무실이나 상업용 빌딩의 건식화, 경량화가 일반화되면서 적용 부위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석고보드의 주원료인 석고는 수분을 함유하고 있어 120~190℃에서 가열 시 수분을 서서히 방출하는데, 이때 석

고보드 가열 면 반대편의 온도가 낮게 유지된다. 이러한 특성을 가진 석고에 내열 성능이 우수한 무기질 원료를

추가로 투입하여 내화 성능을 극대화한 제품이 방화 석고보드이다. 방화 석고보드는 화재 발생 시 화재 확산 속

도를 지연시켜 대피 시간과 화재 진압 시간을 확보해 주는 동시에 초기 방화에 큰 역할을 한다.

방화 석고보드 내화 구조 시스템

국토교통부는 화재 발생 시 건축물의 구조적 안전을 도모하기 위해 ‘건축물의 피난•방화 구조 등의 기준에 관한 규

칙’을 제정하여 시행 중이다. 일반적으로 내화 구조체는 방화 석고보드와 스터드(Stud, 수직 방향 지지대), 런너

(Runner, 수평 방향 지지대)로 구성되며, 방화 석고보드의 두께 및 시공 겹수에 따라 내화 성능이 달라진다. 시공 단

가 측면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두께 및 시공 겹수를 최소화한 시스템으로 내화 구조 인정 획득이 필요하다.

건축 부재의 내화 시험 방법(KS F 2257)에 따라 진행되는 내화 시험에서 3m×3m 크기의 수직 로(Furnace)에 구조체

를 부착하여 가열할 때 시험체 가열 면 이면의 온도가 평균 140℃ , 최고 180℃를 초과하지 않아야 한다.

KCC는 기존에 축적된 내화 시험 데이터와 운영 노하우를 발판 삼아 중앙연구소에서 직접 내화 시험을 실시하여 신

속한 고객 대응은 물론, 연구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 그리고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통하여 현재 다양한 용도에 적용

할 수 있도록 다수의 내화 구조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1,000℃에서 방화 석고보드의 수축률을 시험하고 있다.

고층고 건물에 적용 가능한

내화 구조 시스템 국내 최초 개발 방화 석고보드는 화재 발생 시 불의 확산을 자연시켜 대피 시간을 확보해 준다. 국내 건축물의 1)층고(層高)

는 10m 이하가 주를 이루기 때문에 그동안은 고층고 건축물에 적용되는 석고보드의 수요가 없었다. 그러나

최근 한 전자 회사에서 고층고 건물을 신축하게 되었고, 이에 KCC가 발빠르게 대응하여 20m 이상의 고층

고 건물에 적용 가능한 2시간 내화 구조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개발하였다.

우리 회사 우수 기술

여천 공정개발부

이효상 과장

내화 성능 인정 구조체 수량(종)구조체

간막이벽 샤프트 월(Shaft Wall)

0.5시간 1

1시간 10

1.5시간 13

2시간 35

합계 59 •대칭 구조 / 양방향 시공

•일반 벽체 시공용

•비대칭 구조 / 일방향 시공

•엘리베이터 홀 등의 샤프트 월 시공용

<KCC의 방화 석고보드 내화 구조 인정 보유 현황>

1) 층고 : 방의 바닥면으로부터 윗층 바닥 아래면까지의 높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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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62014 JULY

다양한 용도의 방화 석고보드 개발에 주력

현재 방화 석고보드 내화 구조체의 최대 내화 구조 성능 기준은 2시

간이나 초고층 건물이 증가함에 따라 내화 구조 성능 기준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장시간 화염 노출에도 견딜 수 있는

고성능 내화 구조 시스템의 개발은 물론, 건축 양식의 다변화,

건식 벽체의 수요 증가로 인한 신규 시스템 개발이 필요한 시점

이다.

KCC는 더욱 다양한 용도와 성능을 가진 방화 석고보드와 내화

구조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건설사, 시공사

및 일반 소비자의 요구를 지속적으로 반영하여 시장의 요구와 연

계된 신규 내화 구조체 개발을 통해 화재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현미경을 통해 방화 석고보드의 결정 형상을 확인하

고 있다.

1 방화 석고보드의 열 차단 성능을 시험하는 박인성 사원

2 방화 석고보드의 강도를 측정 중인 최승몽 사원

KCC는 더욱 다양한 용도와 성능을 가진

방화 석고보드와 내화 구조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건설사, 시공사 및 일반 소비자의 요구를

지속적으로 반영하여 시공 현장과 연계된

신규 내화 구조체 개발을 통해 화재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고층고용 방화 석고보드 내화 구조 시스템 개발

기존 내화 구조 시스템에서 수직 방향 지지대로 사용되는 스터드의 일반적인 두께

는 0.8mm로, 10m 이하의 단층 시공에 적합하게 설계되어 있다. 10m 이상의 수직

벽체에 연속 시공 시 구조적 안정성이 확보되지 않아 시공이 불가하였고, 수요 또한

없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최근 첨단 공장을 신축 중인 모 전자 회사가 20m 이상 고층고 건물의 수직

벽체에 적용이 가능한 2시간 내화 구조 시스템 개발을 요청해 왔다. 당사에서 보유

하고 있던 샤프트 월(Shaft Wall) 2시간 내화 구조(구조체 명: 153SW)의 경우, 내화

성능은 충족했지만 건물의 층과 층 시야가 높은 고층고 건물에 적용 시 구조적 안정

성이 확보되지 않아 해당 현장에는 적용이 불가한 실정이었다.

이에 KCC는 기존 내화 구조체에 사각 철 파이프를 보강하여 벽체의 구조적 안정성

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사전 내화 성능 시험 결과, 열전도율이 높은 철 파

이프 부위가 내화 성능에 취약한 부위로 판명되어 파이프 부위로의 열 전달을 최소

화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만 했다. 여러 가지 구조 개선을 한 결과, 2014년 1월

신규 내화 구조 인정 2종을 성공적으로 취득하여 현재 해당 전자 회사의 첨단 공장

신축 현장에 KCC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고층고 내화 구조는 국내 최초로

KCC가 유일하게 취득한 인정으로 영업, 기술 부서 간 유기적인 협조 하에 고객의

요구 사항에 발 빠르게 대응하여 석고보드 매출 향상에 기여할 수 있었다.

방화 석고보드의 내 화염성을 시험하고 있는 권혁준 대리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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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KCC INSIDE 182014 JULY

기술 경쟁 사회의 강력한 무기, 특허권

현대 산업 사회에서 신기술의 개발은 기업의 존폐 여부를 결정

짓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신기술은 곧 신제품의 개발로 이

어지며, 이와 관련한 특허권을 취득하게 되면 해당 제품의 생

산·사용·양도·대여·수입 또는 전시할 권리를 독점할 수 있

다. 이렇듯 특허권을 확보하면 타 기업이 자사 제품을 모방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으며, 동시에 해당 제품에 대한 권리를 독점

적으로 행사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HP, 캐논 등의 프린터 회사들이 컬러 잉크젯

과 관련한 특허 카르텔을 조직하여 후발 업체들의 시장 진입을

차단한 것을 들 수 있다. 이 사례는 특허권으로 인한 시장에서

의 독점적인 우위가 기술 경쟁 사회에서 얼마나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는지를 보여 준다.

이렇듯, A사가 사업을 시작할 때, 제품이나 영업 방식에 대한

특허권을 이미 B사가 보유하고 있는 경우, A사는 해당 제품의

생산이나 판매에 큰 어려움을 겪거나 심지어는 사업 자체를 포

기해야만 하는 상황에 놓일 수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사업을

계속 진행하기 위해서는 특허권을 보유한 B사에 막대한 로열티

를 지불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기업이 실시하는 사업과 관련된

특허 취득은 자유로운 사업 활동을 보장해 주고 사업 영역의 확

대로 이루어질 수 있는 만큼 매우 중요하다.

이 경우, 이미 특허권을 보유하고 있던 B사의 입장에서는 특허

권을 A사가 사용하도록 하여 로열티 수입을 올릴 수 있다. 특허

권 로열티 수입의 대표적인 사례는 LG전자에서 찾아볼 수 있

다. LG전자는 미국의 제니스 일렉트로닉스라는 회사를 인수하

여 HDTV 원천 기술을 보유하게 되었고, 이를 통해 현재까지도

매년 수백억 원의 로열티 수입을 올리고 있다.

‘특허 관리’로 특허 분쟁 사전 예방

기업에서 엄청난 연구 투자 끝에 기술 개발에 성공하였다 하더

라도 특허권을 취득하지 않는다면 다른 기업과 특허 관련 분쟁

에 휩싸이게 될 수 있다. 특허 분쟁은 한 번 시작되면 특허 소

송 등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며, 자칫 각고의 노력 끝에

개발한 기술이 무용지물로 전락할 수도 있기 때문에 기업은 관

련 업계의 기술 개발 동향과 특허권 취득 현황을 면밀히 살펴

야 한다.

현재 KCC는 매년 150여 건의 특허를 국내외로 출원하고 있으

며, 사업화에 앞서 ‘특허 맵’을 만드는 등 철저한 분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허 맵이란 국내외의 특허권 및 특허 출원 상

황을 상세하게 분석한 자료로 이를 통해 특허 분쟁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

특허권은 눈에 보이지 않는 기업의 자산이며 지속 가능한 경영

을 위한 핵심 요소이다. 또한 특허권은 새로운 발명에 대한 권

리이기 때문에 언제나 독보적이다. 바로 이 독보적인 기술을

잘 관리하고 활용하는 것이 곧 기업의 경쟁력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하겠다.

철저한 특허 관리, 기업의 핵심 기술을 지키는 열쇠

특허관리팀

임창현 차장

기업의 아이디어와 기술을 지켜 주는 ‘특허’는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고, 사업의 성패를 결정지을 만큼 기

업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 최근 있었던 삼성전자와 애플 간의 소송전은 기술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국적

을 막론한 특허 분쟁이 앞으로 더욱더 치열해 질 것을 예상하게 한다. 이 같은 국경 없는 특허 전쟁에 철저

한 대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지식 나눔

특허권, 기업의 성패를 좌우하다

특허 제도는 이전에 없던 새로운 기술을 발명하여 공개하는 자에게 국가가 그 보상으로서 일정 기간 동

안 발명의 이용과 그에 따른 이익을 배타적(排他的)으로 독점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해 주는 제도이다.

또한 특허권을 소유한 발명자 이외의 사람들에게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해당 발명을 이용할 수 있는 기

회를 줌으로써 기술의 발전을 이루고, 나아가 국가의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 것이다.

그동안 특허권은 기업의 기술 보호 수단 정도로만 활용되었다. 하지만 최근 대규모 특허 소송이 기업의

존폐에까지 영향을 끼치자 특허권의 중요성이 새삼 부각되고 있다. 이제 특허권은 기업을 지킬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수단으로 자리 잡아 기업이 신규 사업에 진출하려면 선행 특허를 분석하고 선제적 특허 전

략을 세워야만 하는 등 특허 관리가 기업 활동에 미치는 영향력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특허 분쟁은 한 번 시작되면 특허 소송 등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며,

자칫 각고의 노력 끝에 개발한 기술이

무용지물로 전락할 수도 있기 때문에

기업은 관련 업계의 기술 개발 동향과 특허권 취득 현황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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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KCC INSIDE 202014 JULY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는 일반 알루미나와 질화알루미늄 두 종류의 DCB, AMB 기판을 비롯해 각종 도금, 홈

등이 적용된 특수 제품, 그리고 DCB 기판의 강도를 개선한 ZTA(Zirconia Toughened Alumina)와 HIC(Hybrid

Integrated Circuit) 등을 선보여 많은 관람객들로부터 관심을 받았다.

또한 KCC는 혹독한 환경에서도 칩과 와이어 등 반도체 내부 자재를 보호하는 차세대 EMC 기술을 중점적으

로 홍보하였다. 이 외에도 반도체 웨이퍼용 필름까지 선보이며 세계에서 유일하게 유기·무기 소재를 모두

생산하는 반도체용 종합 소재 메이커로서 KCC만의 역량을 홍보하였다.

기술 협력 관계를 통한 시장 인지도 확대

이번 전시회에서는 인피니언, 세미크론, 페어차일드, 댄포스, 보쉬 등 유럽의 주요 고객사들과 현지 미팅도

활발히 이루어져 현재 각 회사에서 안고 있는 기술 개발이나 제품 공급과 같은 각종 이슈에 대해 세부적인

협의를 진행하는 등 효과적인 업무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

이 밖에도 독일과 일본 경쟁사들의 전시 부스를 관람하면서 기술 동향과 사업 방향을 읽을 수 있었고, 경쟁

사들 역시 KCC 부스를 방문하여 작년 전시회와의 차이점을 파악하고 신제품에 대해 문의하는 등 KCC의 시

장 인지도가 상승했음을 알 수 있었다.

반도체 업계는 기술 집약적 시장이기 때문에 각종 소재를 생산하는 업체와 반도체를 조립하는 업체 간의 기

술 협력 관계가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연유로 각국의 수많은 업체들이 해마다 개최되는 PCIM 전시회에 참

가하여 최신 정보를 공유하고 주요 업체들과의 관계를 형성해 나가려 노력하고 있다. KCC는 앞으로도 다양

한 전시회에 적극 참가하여 업계의 트렌드를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여러 업체들과의 협력 관계를 도모하며

KCC만의 소재 기술력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릴 계획이다.

전시회 리포트 Ⅰ

미래의 고부가 가치 기술이 한 자리에

2014 유럽 PCIM 전시회

KCC가 지난 5월 20일부터 3일 동안 열린 유럽 PCIM 전시회에 참가하여 DCB, EMC 등 세계 수준의 전자 소

재 기술력을 관람객들에게 선보였다. 전시회 기간 동안 전력용 반도체 관련 각종 기술 세미나가 개최되어 활

발한 기술 교류가 진행되었고, 이를 통해 전력용 반도체 시장의 흐름과 차세대 기술들을 파악할 수 있었다.

세계 각국의 전력용 반도체 관련 업체들이 참가한 '2014 유럽 PCIM 전시회'

고객사를 비롯한 많은 관람객들이 KCC 전시 부스를 방문하였다.

전력용 반도체 시장의 중심지 유럽 PCIM

전력용 반도체 관련 세계 최대 규모 전시회인 유럽 PCIM(Power

Conversion Intelligent Motion) 전시회가 5월 20일부터 22일까

지 독일의 뉘른베르크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전시회에는 KCC를 포함한 세계 각국의 390여 개 반도체

관련 업체들이 참여하여 자사 제품을 홍보하였고, 8,000여 명

의 관람객들이 전시회를 방문했다. 아울러 700여 개나 되는 각

종 세미나가 열려 활발한 기술 교류가 이뤄졌다. 이번 전시회는

가전용부터 산업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급속도로 발

전하고 있는 전력용 반도체 시장의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

는 자리였다.

유기와 무기를 아우르는 KCC의 기술 경쟁력

KCC는 이번 전시회에 5회 차 참여로 세라믹 제품과 각종 소재

들을 전시하여 종합 소재 업체로서의 위상을 보여 주었다. 주요

전시 제품으로는 DCB(Direct Copper Bonding) 기판을 비롯하

여 산업용 Brazed 세라믹 제품(AM)과 반도체용 봉지재인

EMC(Epoxy Molding Compound) 등이 었다.

무기소재영업팀

장진 과장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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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KCC INSIDE 222014 JULY전시회 리포트 Ⅱ

선박 강국 그리스에서 인정받은

KCC 선박 도료 기술력

KCC가 지난 6월 2일부터 6일까지 5일간 그리스 Metropolitan Expo Centre에서 열린 국제 조선 및 해양 산

업전 ‘Posidonia 2014’에 참가하였다. KCC는 이번 산업 전시회를 통해 연료 절감형 선박 도료 등 최신 제품

을 선보이며 세계 도료 시장에서의 기업 위상을 다시 한 번 확인하였다.

KCC, 선박 도료 시장의 리더로 전시회 참가

KCC는 2006년 이후로 5회에 걸쳐 Posidonia 전시회에

참가하였으며, 2012년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부스 디자

인과 제품 자료를 선보이며 선박 도료 시장의 리더임을

다시 한 번 증명하였다.

KCC 부스 내에는 선박의 이모저모를 잘 보여 주는 홍보 동

영상과 함께 KCC의 선박 도료 EgisArrow, EgisPacific(P),

EH2352 제품 등의 홍보물을 전시하여 방문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특히 최근 선박 분야에서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연료 절감형 선박 도료인 EgisArrow, EgisPacific(P)의 경우

세계 유수의 조선소 및 선주사 관계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이 도료들은 해수와 도막의 마찰 저항을 최소화시

킬 수 있는 제품으로, 선박의 연료 절감에 도움을 준다. 또

한 EH2352는 최고급 방청 성능을 가지면서 작업성이 우수

해 선주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KCC 부스 외부 정면은 ‘EgisArrow’와 설명 카피로 눈에 띄

게 디자인함으로써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고, 부스 내에

는 KCC 선박 도료 카탈로그, 보온재 카탈로그, Marine

Newsletter 등의 자료를 비치해 누구나 제품에 대한 정보

를 얻을 수 있게 하였다.

이뿐 아니라 KCC는 이번 전시회에 선박 도료 외에도 각

종 선박 관련 제품(보온재, 유리, 바닥재)도 전시함으로써

기업의 이미지를 확장하는 데 크게 일조하였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는 보온재 판촉 인원도 함께 참가하

여 선박용 보온재 제품 판촉이 이루어져 선주사 및 조선

소 관계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KCC 선박 도료의 위상 지속될 것

KCC가 이번 Posidonia 2014를 통해 얻은 것은 세계 도료

시장에서 더욱더 높아진 기업의 위상이었다. 이는 이전

전시회보다 질적, 양적으로 늘어난 KCC 부스 방문자로도

확인할 수 있었으며, 특히 세계 바이어들의 관심을 한몸

에 받았다는 것으로도 증명할 수 있었다. 또한 시장의 트

렌드가 어떻게 변화해 가고 있으며, 이에 따른 KCC의 역

할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

다. 이번 전시회를 발판삼아 KCC는 앞으로도 빠르게 변

하는 시장에 기민하게 대응해 갈 것이며, 이를 통해 전 세

계의 모든 조선소에 KCC 제품이 공급되는 그날을 위해

더욱 분발해 나갈 계획이다.

고기능성 친환경 선박 도료와 각종 선박 관련 제품을 선보인 KCC 전시 부스

선박용제품판촉팀

허진욱 대리

선박 및 부품 관련 국제 최대 전시회 ‘Posidonia’

Posidonia는 1969년 개최 이후 격년제로 개최되며, 노르웨이의 노르쉬핑(Nor-Shipping), 독일의 SMM

전시회와 함께 세계 3대 선박 기자재 전시회 중 하나로서, 주요 조선소 및 기자재 업체에서 꾸준히 참가

하는 초대형 선박 전시회이다. 또한 Posidonia는 조선소 및 기자재 업체들이 각 사의 최신 제품을 선보

이는 자리로서, 선박 기자재 시장의 흐름을 쉽게 파악할 수 있는 행사로도 꼽힌다. 올해에도 Posidonia

에는 그리스, 독일, 노르웨이, 중국, 일본 외 93개국의 약 1,800 여 개의 선박 관련 업체가 참가했다. 우

리나라의 경우,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국내 주요 조선소가 참가했으며, IP, Jotun, PPG, CMP 같은 경쟁

사들도 자리를 함께함으로써 세계 최대의 전시회임을 다시 한 번 입증하였다.

Posidonia 2014 전시회에 참가한 KCC 임직원들과 그리스 최대 선주사 Maran Gas 관계자들

세계 유수의 조선소 및 선주사 관계자들이 KCC 부스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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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2014 JULY

자동차 유리 제조의 핵심 ‘생산’

어떤 제품을 만들어 내든 제조의 핵심은 생산 관련 부서라고 할 수

있다. 고객의 요구가 다양해질수록 양질의 상품을 선보여야 하는

것은 물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원가 절감에도 기여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KAC의 생산부 역시 마찬가지였다. KAC는 세계적 수준

의 자동차 유리를 거래처에 공급하기 위해 단순히 전달된 오더와

도면만 보고 제품을 생산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끊임없는 공정 개

선과 문제 해결을 통해 나날이 진일보하는 중이다.

“생산 부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좋은 품질과 원가 절감입니다.

그래서 항상 품질 관련 파트와 긴밀하게 소통하죠. 그래야 나날이

더욱 엄격해지는 고객들의 요구를 바로 파악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출고 후 시장의 반응까지 확인할 수 있거든요. 또한 향후에는 어떤

점을 개선해야 더 좋은 품질의 제품을 공급할 수 있을지 연구할 수

도 있고요.”

생산부를 총괄하고 있는 홍장석 부장은 이전에 비해 품질 관련 부

서의 역할은 커지고 생산 부서의 역할은 다소 축소된 듯하지만 사

실 두 부서는 궤를 함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방적으로 전달받은

정보만을 가지고 제품을 생산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데다,

공정 및 시스템 개선이 동시에 이루어지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정

보가 들어오더라도 합리적인 원가에 좋은 제품을 생산하기란 어렵

기 때문이다.

각자의 역할과 책임에 충실한 부서

생산이 이루어지는 공장에서는 관리직과 기능직의 조화가 무엇보

다 중요하다. 생산성 향상과 기술 개발을 위해서는 직원들 간의 협

업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KAC는 직원들 서로가 서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 나가고자 다양한 활동들을 하고 있다. 상호 화합

을 위해 회사 체육 대회 및 야유회를 십분 활용하는 데다 가족 동

반 모임도 종종 가진 덕분에 서로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가 가능해

졌다고 한다.

“저희 생산부 직원들에게 항상 가족처럼 지내자고 이야기합니다.

가족이란 가장 가까운 사이이면서 서로의 역할에 충실할 때 존중

받을 수 있잖아요. 바로 그런 의미에서 우리 부서원들에게도 각자

의 일에서 책임을 다하면서 동료를 존중하자고 강조하는 것이죠.”

KAC 생산부 직원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단 한 번으로 그들의

사연을 전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란 생각이 들었다. 많은 인원만큼

폭넓은 업무 영역과 동료 간의 추억들로 가득했기 때문이다. 그 정

도로 생산부 직원들은 자신의 영역에서 프로다웠고 동료들과는 오

랜 친구들처럼 화기애애했다. 앞으로 시간이 흘러도 이 모습 변치

않는 KAC의 생산부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KCC INSIDE 24

끊임 없는 공정 개선으로 최고 품질의 자동차 유리 생산

KCC는 2000년 7월 아사히글라스와 합작하여 KAC(Korea Autoglass Corporation)를 설립하고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해 왔다. KAC는 현재 연간 약 420만 대 물량의 자동차 유리를 생산하며 단일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의 생산능력을 자랑하고 있다. 고품질 자동차 유리 생산의 주역인 KAC 생산부를 찾아가 보았다.

부서 탐방

‘KAC 자동차 유리 생산은 우리가 책임진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생산부

자동차의 앞유리를 생산하는 WS(Windshield)과

KAC 생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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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KCC INSIDE 262014 JULY

미래를 책임질 청정에너지

CEM은 청정에너지 사회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표 아래 세계 에너지의 70%를 사용하는 주요국 에너지 장

관들이 모여 해결 방안을 논의하는 회의다. 이번에 선정된 10대 청정에너지 혁신 기술은 CEM이 국제에너

지기구(IEA) 등 국제기구와 주요국 기술 로드맵을 기준으로 선정한 것이다. 10대 청정에너지 혁신 기술은

아래와 같다.

이 중 ‘초고효율 태양광 발전’, ‘신재생 에너지 하이브리드 시스템’, ‘지열 시스템’ 등은 KCC가 그동안 사

보를 통해 꾸준히 소개한 내용이므로 설명에서 제외하고 나머지 일곱 가지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하고자

한다.

초고압 직류 송전 시스템과 에너지 저장 장치

같은 양의 전력을 송전할 때 직류 방식이 교류 방식보다 에너지의 손실이 적다. 초고압 직류 송전 시스

템은 발전소에서 생산되는 교류 전력을 직류로 변환시켜 송전한 후, 전력을 쓰기 직전에 다시 교류로 재

변환시킴으로써 전력 손실을 최소화한 기술이다. 초고압 직류 송전 시스템은 국가 간 전력 연계, 대규모

풍력 연계, 양방향 네트워크 최적 운영 등에 유용하다.

에너지 저장 장치는 발전소에서 과잉 생산된 전력이나, 야간에 남아도는 전력을 저장해 두었다가 일시

적으로 전력이 부족할 때 송전해 주는 기기를 말한다.

트렌드 읽기

청정에너지 혁신 기술이 미래 선도한다

지난 5월 12일 서울에서 개최된 ‘제 5차 클린에너지 장관회의(Clean Energy Ministerial. 이하 CEM)’에서

‘10대 청정에너지 혁신 기술’이 최초로 선정, 발표되었다. 세계 24개국의 에너지 관련 장관 등이 참석한 이

날 회의에서 발표된 10대 청정에너지 혁신 기술은 향후 세계적인 트렌드가 될 것으로 예상되기에 세계인

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마이크로그리드

기존의 전력 시스템은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를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단방향 구성이었다. 그런데 기존의 소비자 중에서 직

접 전기를 생산하여 공급자 역할까지 하는 프로슈머가 등장하

였다. 기존 전력 시스템에서 이들은 자급자족만 하였고, 전체

계통망에는 기여하지 않았기 때문에 생산되고 남은 전기는 대

부분 버릴 수밖에 없어 효율성이 떨어졌다.

마이크로그리드는 이들이 생산하는 전기 에너지를 활용하여 전

체 네트워크의 에너지를 극대화시키는 기술이다. 즉, 발전소에

서만 전기를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양방향 송배전을 바탕으로

다수의 프로슈머가 전력망의 전력 생산을 맡게 되는 것이다. 전

원이 분산됨에 따라 안정적인 전기 공급이 가능해지고, 재생 가

능 에너지의 효율적인 이용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오 연료

도시가스나 석유, 전기 등은 편리하지만 공해를 많이 일으킨다.

반면, 화학 공학, 생물 공학, 유전 공학 기술들을 활용하여 여러

종류의 바이오매스(Biomass. 생물자원)를 알코올이나 메탄가

스, 수소, 전기로 바꾼 ‘바이오 연료’는 공해를 일으키지 않는 청

정에너지다.

바이오 연료는 저등급 석탄, 메탄가스 등으로부터 효율은 높으면

서도 공해는 줄어든 연료를 생산해 내는 기술을 지칭하기도 한다.

탄소 포집 및 저장 장치

탄소 포집 및 저장은 발전소 및 각종 산업에서 발생하는 이산화

탄소를 대기로 배출시키기 전에 고농도로 포집·압축·수송해

안전하게 저장하는 기술이다. 이렇게 포집한 이산화탄소는 화

학 소재나 바이오 연료 등으로 전환시켜 재활용한다.

해상 풍력 시스템

육상 풍력의 경우 환경 파괴, 소음 및 진동 문제 등으로 민원이

지속적으로 발생하였고, 대규모 풍력 단지 조성에도 한계가 따

랐다. 이런 문제를 모두 해결하는 것이 바로 해상 풍력이다. 다

만 바다에 풍력 발전기를 세워야 하는 등 여러 기술적 난제들과

육상 풍력에 비해 증가하는 투자비 문제가 있다.

빅 데이터 에너지 관리 시스템

이 시스템은 에너지를 사용하는 모든 환경을 측정하고 분석해 최

소한의 에너지로 최적의 환경을 구현하는 것을 말한다. 즉, 특정

건물의 전기 배선·조명 관리·냉난방·환기·출입·보안 등 모든

시스템에 각각의 인터넷 주소를 부여하여 이용 정보를 수집한다.

이렇게 축적한 많은 양의 데이터(빅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를 기

반으로 각각 시스템을 제어하면 에너지 사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공장에도 이 시스템을 도입하면 에너지 소비

를 최적화한 ‘스마트 팩토리’를 구현할 수 있다.

•초고압 직류 송전 시스템 •에너지 저장 장치

•마이크로그리드 •바이오 연료

•탄소 포집 및 저장 장치 •해상 풍력 시스템

•빅 데이터 에너지 관리 시스템 •초고효율 태양광 발전

•신재생 에너지 하이브리드 시스템 •지열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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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2014 JULY

되찾은 어머니 얼굴 사진으로 남겨드리고 싶어

지경실 과장이 가족사진 촬영을 신청한 이유는 시어머니의 건강

회복을 기념하기 위해서였다. 얼마 전까지 시어머니 이옥희 씨

가 구안와사를 앓다가 가까스로 회복되었기 때문이다.

“말씀은 안 하셨지만 어머님께서도 근심이 크셨어요. 얼굴에 자

신도 없어진 모습이셨고요. 그런데 아주 다행스럽게도 3개월

만에 회복이 됐죠. 얼굴의 신경이 마비되는 구안와사가 오랫동

안 지속되면 회복이 어려워서 그대로 살아야 할 수도 있다고 하

던데 저희 어머님은 증상이 그리 오래 가지 않고 회복되셔서 얼

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어요.”

지경실 과장의 말대로 이옥희 씨는 얼마 전까지도 안면 마비가

있었다고는 전혀 보이지 않을 만큼 말끔히 회복된 모습이었다.

딸 같은 며느리가 정말 있네

지경실 과장의 시부모님은 원래 순천에 거주하셨다고 한다. 그

러다 3~4년 전 시아버지가 군산으로 발령이 나면서 아들 내외

가 있는 전주 근처로 이사를 결심하게 된 것이다.

시아버지 정태규 씨는 “순천에 있을 때 멀리 있는 며느리와 손

자가 자꾸 눈에 밟히더라고요. 그래서 발령도 났겠다 아들 내외

곁으로 이사를 가야겠다 마음을 먹고 이 집을 지었습니다. 언젠

가는 정원이 있는 집에서 손자, 손녀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었

거든요. 마침 아들 집이나 시내와도 10분이면 오갈 수 있는 거리

라 마음을 굳히게 됐죠.”라며 현재의 집에 터를 잡은 것에 대해

만족스러워 했다.

지경실 과장 또한 아버님, 어머님이라는 호칭 대신 아빠, 엄마

라고 시부모님을 부를 정도로 친근하고 편해 두 분이 근처로 오

신 것이 반가웠다고 한다. 사회생활을 하는 자신을 이해해 주시

는 것도 좋고 시어머니의 살림 솜씨가 워낙 뛰어나 배울 것도

참 많기 때문이다. 게다가 아이들을 워낙 예뻐하시는 모습까지

떠올리면 시부모님과 이웃해 사는 장점은 손으로 다 꼽기가 어

려울 정도라고 한다.

이런 지경실 과장의 말에 시어머니 이옥희 씨는 “아이들을 키

우며 직장 생활을 한다는 것이 그리 만만치 않은 일인데 회사에

서도 최선을 다해 과장까지 진급한 것을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

이 든다.”며 며느리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 과장은 마지막으로 온가족이 앞으로도 이렇게 행복하고 건

강한 모습으로 함께 살아가면 좋겠다고 했다. 자신이 열심히 일

하는 것도 결국 가족들을 위해서라는 말을 덧붙이면서 말이다.

지경실 과장의 바람은 그리 어렵지 않게 이루어질 듯하다. 촬영

내내 볼 수 있었던 이들의 모습은 이미 지 과장이 그리는 행복

한 가정의 모범 사례로 보여졌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계속 화목

하게 주변 사람들에게 해피 바이러스를 전하는 가족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KCC LIFE 28

가족과 함께여서 행복한 ‘슈퍼 우먼’

육아와 집안일을 감안한다면 여성의 사회 활동이 그리 녹록치 않기 때문에 직장을 가진 워킹맘들은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슈퍼 우먼(Super Woman)이 되어야만 한다. 이번에 만난 전주2공장 품질경영부 고객품질

과의 지경실 과장도 바로 그런 슈퍼 우먼으로, 가정과 회사를 넘나들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었다.

Bravo My Family

전북 완주군에 위치한 지경실 과장의 시부모님댁 앞에서 (뒷줄 왼쪽부터) 지경실 과장의 남편 정철용 씨와 지 과장. (앞줄 왼쪽부터)시어머니 이옥희 씨, 지 과장의 딸 원희 양,

시아버지 정태규 씨, 아들 구현 군

시부모님댁 마당 그네 의자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지경실 과장의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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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LIFE 31302014 JULY

삶을 변화시키는 자율성의 힘

책 ‘스스로 살아가는 힘’의 저자는 자신의 중심 가치를 찾아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하는 자율성이야말로 이 시대

에 꼭 필요한 삶의 방식이라 말한다. 홍보팀 이유진 과장과 비서팀 김민형 사원, 총무부 안상욱 사원이 각각 책

을 읽고 난 소감과 KCC인에게 필요한 자율성이 무엇일지에 대해 토론한 내용을 정리해 보았다.

데, 학생이었던 우리들에게는 어떠한 선택권도 주어지지 않

았다. 현재 교육 현장에서 사용되는 ‘자율 학습’이란 말에는

참여 여부에 대한 자율적 선택이 애초부터 배제되어 있다.

자율 학습이란 말의 근저에는 자유롭게 공부를 하되 일단 강

제적으로 학교에 남아야만 하는 강제성이 기초한다. 이렇듯

강제와 타율에 기초한 교육은 학생들의 자율성을 키울 수 있

는 기회를 박탈하고, 이는 결국 삶에 대한 주인 의식의 미약

화로 이어지기 쉽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교에 입학한

학생들이 갑자기 주어진 자유에 당황하며 주체적으로 삶을

향유하지 못하기 때문에, 자유가 방종으로 이어지는 경우를

빈번히 접해 오지 않았던가.

삶에 대한 주인 의식은 삶의 질적 차이로 자연스레 귀결된다.

이러한 주인 의식은 우리 회사의 사시인 ‘맡은 자리의 주인이

되자’의 뜻과도 닮아 있다. KCC 사시에서의 ‘주인 의식’은 단

순히 업무에 대한 능숙함이나 책임감만을 의미하지는 않는

다. 그동안 회사에서 강조해 온 주인 의식은 업무에 대한 능

동성과 자율성을 포함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 회사는 창립 이래 국가 경제 성장의 역사와 맥을 함께

하며, 정직하게 기본을 지켜 한길을 걸어왔다. 새로운 기회

속에서 도전하고 성공을 겪으며 회사가 견고해지는 가운데

변치 않았던 것은 정도 경영을 원칙으로 삼아 왔다는 것이다.

정도 경영이란 맡은 자리의 주인으로서 준법정신을 지키는

것은 물론, 기본적으로 상식을 따르고 도덕적인 길을 걷는

것을 일컫는다. 상식과 도덕을 지키는 정직한 길은 혹자의 눈

에는 어리석어 보이고 멀리 돌아가는 길처럼 보일지 모르지

만, 정직이야말로 회사가 탄탄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는

지름길이라 생각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주인 의식이란 기본적

으로, 나의 자리에서 올바른 길을 따라 사고하고 업무하는 것

을 말한다. 자율성이란 준법과 상식, 도덕에 따라 옳은 방향을

자율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 책을 읽고 나서 KCC에 입사한 이래로 ‘월급쟁이 마인드’

로만 살아왔던 것은 아닌가 깊이 반성하며, ‘맡은 자리의 주

인’으로서, 지금까지 진정한 주인 의식을 가지고 업무를 해

왔는가 돌이켜 보았다. 이 책의 저자가 경고하듯이 ‘회사는

내 것’이라는 마음이 아니라 ‘이 일은 나의 일’이라는 마음가

짐으로, 프리랜서 마인드 혹은 기업가 마인드로 살아왔는지

반성하였고, 앞으로 그렇게 업무에 임하리라 다짐했다.

또한 어려운 상황이나 위기의 상황일수록 기본에 충실하며

책과 함께

공동 작성

홍보팀 이유진 과장

비서팀 김민형 사원

총무부 안상욱 사원

‘스스로 살아가는 힘’은 인생을 주도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방법들을 제시해 준다. 대부분의 사람들

은 인생의 주인이 ‘자기 자신’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지만 진정한 삶의 주인으로서, 주인다운 태

도로 살아가기란 실로 쉽지 않은 일이다.

저자는 현대인들, 특히 직장인들의 대다수가 수동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자기 주도

적인 태도로 삶을 변화시켜야 할 것을 강조한다. 이를 통해 업무에서뿐만 아니라 인생에서도 성취감

과 만족감을 높임으로써 궁극적으로 행복하고 가치 있게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듯 저자는 우리 삶의 행복의 근원은 자율성에 있다고 설명한다. 누군가가 ‘당신은 행복한가?’라

고 묻는다면 이는 ‘당신은 행동의 주체로서 자율적인 삶을 살고 있는가?’라고 바꿔 말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같은 일이라도 자발적으로 할 때와 타인의 지시에 의해 할 때, 성과나 쾌감이 엄연히 다르다는 것을

우리도 경험을 통해 잘 알고 있다. 이렇듯 사람은 스스로 결정하고 자기 삶을 산다고 느낄 때 보람을

느끼며 행복해한다. 이러한 자율성은 혁신과 창의를 피어나게 하는 터전이 되므로, 창조적인 욕망을

생산적이고 건전한 영역에서 발휘할 때 상상한 것 이상의 효과를 거두게 될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믿는 ‘자아’가 과연 오롯이 참된 자아의 것인

지 혹은 외부의 환경적 요인에 연유한 것인지 판단하기란 쉬

운 일이 아닌 듯하다. 우리는 너무나 많은 외부 요인에 노출

되며 살아가고 있고, 또한 ‘나’로부터 시작되어야 할 자율성

을 외부로부터 강요당해 왔다.

학창 시절을 떠올려 보자. 2000년대에 학생 시절을 보냈던

우리 역시 매일매일 밤 늦은 시각까지 학교에 남아서 ‘야간

자율 학습’을 했다. ‘자율’이라는 단어가 붙어 있지만, 학생

모두가 강제적으로 참여해야 하는 시간이었다. 어쩌면 집이

나 학원, 독서실에서 공부하는 것이 훨씬 효율이 높았을 텐

스스로 살아가는 힘 지음 문요한

(왼쪽부터) 홍보팀 이유진 과장, 비서팀 김민형 사원, 총무부 안상욱 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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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2014 JULY 32

준법과 상식, 도덕을 따라 사고하고 판단할 것을 결심하였다. 이러한 주인 의식을 내재하여 업무 목표

를 명확히 설정하고 바르고 옳은 판단을 기준으로 적극적인 태도로 수행해 나갈 때, 자연스럽게 업무와

관련된 모든 것에 관심을 기울이게 되며 성과가 높아지고, 업무 이외의 일상생활에서도 연결고리를 찾

아낼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들이 바탕이 되어 차별화된 전문성을 더욱 강화시킬 수 있고

궁극적으로는 회사 발전에도 이바지하는 것이 아닐까.

사람은 누구나 자율성을 보장받고 행복해지고 싶어 한다. 인류는 스스로의 삶을 결정하고자 하는 자율

의 욕구를 실현시켜 왔고, 그를 위해 많은 사람들이 봉건주의적 사회를 타파하고 자유와 인권을 위해

목숨을 걸었다. 따라서 그 사회가 얼마나 발달했는지를 보려면 그 사회 구성원의 개별성과 자율성을 얼

마나 존중하고 있는지를 보면 알 수 있다고 한다.

그러면서 저자는 다른 사람들을 따라가기보다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태도, 자신의 자아를 속박하려는

것들에 대하여 이의를 제기하고 그것을 벗어나려는 모습, 기존의 생각과 방식에 대해 똑같이 따르지 않

고 더 좋은 방식과 다양성을 추구하는 자세, 사회적 비판 의식을 가지고 부당한 간섭이나 불합리한 제

도에 대해 분노할 줄 알고 이를 해결해 나가려는 행동 등은 건강한 것임을 강조한다. 이를 통해 사람은

개성을 드러내고 자기 색깔을 지닐 수 있으며 나아가 더욱 건강한 사회를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아프리카에는 ‘스프링복’이라는 산양이 살고 있다고 한다. 수천 마리씩 무리 지어 사는 스프링복은 뒤

에 있는 양일수록 먹을 풀이 부족하여 본능적으로 앞으로 밀고 나가려다 보니 계속 서로를 밀치게 된

다. 그러다가 한 마리가 앞으로 나가 풀을 차지하기 위해 정신없이 뛰면 모든 산양들이 덩달아 뛴다. 방

향 없이 이어지는 광란의 질주는 안타깝게도 벼랑에 이르러서야 끝나는데, 산양들은 속도를 제어하지

못해 90퍼센트가 떨어져 죽는다. 그리고 살아남은 산양들은 또다시 큰 무리를 형성하여 살다가 죽음의

질주를 반복한다. 과연 우리의 삶은 스프링복의 삶과 많이 다르다고 할 수 있을까? 어쩌면 이 안타까운

산양의 삶이, 타율적이고 문제의식 없이 그저 남들 하는 대로 살아가는 우리들 삶의 자화상은 아닐까?

우리 민족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낸 세월호 참사를 돌이켜 보았을 때 - 살인자와 다름없는 선장에

대한 언급은 차치하고 - 선사인 ‘청해진해운’이 선원들에게 일정 수준의 매뉴얼과 권한을 줌으로써 자

율성을 고취시켰다면 적어도 그러한 대형 참사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만약

선사 또는 교육자가 선원들에게 자율적인 존재라는 기본적인 믿음을 가지고 그에 따른 권한과 선택권

을 부여했다면, 선원들 대부분이 그렇게 무책임하게 승객들

보다 먼저 배를 빠져 나오지는 않았을 테고, 충격적인 대참사

로 이어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저자는 자율성 없이 일하면 혁신과 창의는 멀어진다고도 한

다. 그리고 자율성을 갖기 위해서는 이를 지원하는 환경이 이

루어져야 한다고 말한다. 자율성을 독려하여 창의와 혁신을

이루어 내는 환경이야 말로 건강한 조직을 만드는 길인 것이

다. 회사라는 조직에 속해 있는 우리는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어떠한 의미가 있는지 내적 동기를 불러

일으키고 자신만의 가치를 일에 연결시키도록 도와야 한다.

또한 회사의 핵심 가치를 내면화시킬 수 있도록 해 주어야 한

다. 회사의 핵심 가치가 구성원의 가치와 연결되면 구성원들

은 자발적으로 일하게 되고, 개인의 발전과 회사의 발전을 하

나의 맥락에서 연결할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이 하는 일이 단

지 자신의 이익이 아니라 회사나 지역 사회, 더 나아가 인류

에 이바지하고 있다고 느낄 수 있다면 직원들은 능동적으로

일할 것이며, 구성원과 회사는 상생하게 될 것이다.

이 책은 독자에게 끊임없이 ‘당신은 과연 자율적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으며, 내 안의 자율성을 회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다른 사람의 자율성을 이끌어 내려면 어떻게 해

야 하는지 차근차근 이야기해 준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부분

은 자기 결정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필요한 마음가짐 중 하나

로 소개된 ‘최고의 결정을 위해 애쓰지 말고, 최선의 결과를

위해 노력하라’는 부분이었다. ‘결정’은 선택하지 않은 것에

대한 아쉬움을 남기기 때문에 후회를 수반하는 것이 일반적

이다. 최고의 결정이란 자신의 선택이 최상의 결과로 이어지

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을 때 찾아오기 때문에, 선택 후

노력하는 과정에서야 비로소 최고의 결정이라고 결론지을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내가 선택한 것이 무엇

이든 그 결정이 최고의 결과로 이어지도록 노력하는 자세가

자기 주도적인 인생을 살아가는 데 가장 필요한 태도라고 생

각한다. 그렇게 살아간다면 나의 인생은 진정 나의 것이 될

것이다.

주인 의식을 내재하여 업무 목표를 명확히 설정하고

바르고 옳은 판단을 기준으로 적극적인 태도로 수행해 나갈 때,

자연스럽게 업무와 관련된 모든 것에 관심을 기울이게 되며

성과가 높아지고, 업무 이외의 일상 생활에서도

연결고리를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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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LIFE 35342014 JULY

브로드웨이 원작을 능가하는 세계 최다 공연 기록 달성

국내 중소극장 공연 역사상 최고의 객석 점유율과 최대 누적 관객 동원의 신화를 쓴 한국

의 헤드윅은 오리지널 팀을 포함하여 전 세계 헤드윅 공연팀 중 가장 많은 공연과 관객을

기록했다. 한국 뮤지컬 대상 8개 부문 최다 노미네이트에 3개 부문을 수상한 바 있으며, 초

연 이후 지금까지도 큰 화제가 되고 있다.

또한 2005년 초연 당시 10번 관람하면 1회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뒥다방 쿠폰’을 호기롭게

발행해 동일 공연을 반복 관람하는 관객들을 본격적으로 양산한 뮤지컬로도 꼽힌다. 연간

140여 회 관람 기록을 보유한 관객이 생길 정도로 이 공연은 중독성 강한 작품으로 통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올해를 끝으로 현재 버전의 오리지널 공연은 당분간 볼 수 없게 된다.

제작사 측에 따르면 브로드웨이에서 공연하는 새 버전의 헤드윅을 한국으로 옮겨 오기 위

해서라고 한다. 그러니 현재 버전의 공연을 보고 싶다면 9월 28일이 지나기 전에 공연장을

찾아야 할 것이다.

수많은 뮤지컬 스타 배출한 공연

조승우, 오만석의 초연을 시작으로 송창의, 윤도현, 김재욱, 김동완, 박건형, 엄기준, 조정석

등의 스타들이 헤드윅을 거쳐 갔다. 이들 중에는 헤드윅을 발판으로 일약 스타덤에 올라 뮤

지컬은 물론 드라마와 영화 등에서까지 활발하게 활동하는 이들도 있다. 이들은 헤드윅에

애착을 갖고 수차례씩 무대에 오르곤 했는데 그중에서도 배우 조승우는 초연 때부터 지금까

지 총 4차례나 헤드윅으로 분해 관객들의 환호를 받았다. 마침 이번 시즌에도 조승우의 연

기를 볼 수 있기는 하다. 하지만 그가 출연했다 하면 언제나 전석 매진 행진이 이어지니 만

약 조승우의 연기를 보고 싶다면 헤드윅의 3차 티켓 오픈을 기다려 광속 클릭을 해야 할 듯

하다.

뮤지컬 헤드윅(Hedwig)은 2005년 4월 서울 초연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여덟 번이나 공연된 작품이다. 전국

공연 통산 1,400여 회 전석 기립, 수백 회 전석 매진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을 뿐 아니라 조승우, 오만석,

박건형, 윤도현, 조정석 등 내로라하는 뮤지컬 스타들이 무대에 오르는 등 매 공연 때마다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문화 속으로

슬프고 뻔뻔한 그녀의 이야기

매 공연마다 전석 매진 행진을 이어가는 배우 조승우

뮤지컬 헤드윅의 공식 포스터

섬세한 연기의 극치를 선보인다는 배우 박건형

록 뮤지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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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2014 JULY 36

아들과 단 둘이 의미 있는 이벤트를 만들고 싶어

회사에서 진행하는 뮤지컬 관람 신청을 했는데 운

좋게 당첨이 되었습니다. 뮤지컬을 관람한 후에는

소감을 써야 한다는 것이 다소 부담이 되긴 했지

만 아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다니 과감하게

신청했지요. 덕분에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된

것이 무척이나 기쁘고 고맙습니다.

2001년, 태어난 지 3개월이 채 안된 아들에게는

생후 3주부터 3개월간에 주로 남자 아이에게 발생

하는 증상인 선천성 유문협착증이 있었습니다. 분유나 모유를 먹은 후 구토를 한 후 식도 장애를 겪게 되고 그

에 이어 탈수 및 영양 장애가 올 가능성이 있다고 하더군요. 이 질환을 심하게 앓은 저희 아이는 1주일 정도

병원 인큐베이터에서 지낸 후 절개 수술을 해야만 했습니다.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초보 부모로서 안쓰럽고

억장이 무너지는 느낌이 듭니다.

그랬던 아이가 이제는 어엿하게 중학생이 되어 아빠처럼 크고 튼튼하게 자라 주었습니다. 그것이 대견하고 자랑

스럽기도 하네요. 그동안 가족과 함께 여행도 하고 야구 경기나 영화 등을 관람하기도 했지만 훌쩍 커 버린 아

들과 단 둘이 보내는 일정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래서 다소 어색했지만 특별한 시간을 위해 저희 두 부자는 흔

쾌히 집을 나섰습니다.

뮤지컬 헤드윅은 입소문이 자자한 록 뮤지컬이라고 하지만 아들에게는 조금 생소한 듯 보였습니다. 게다가 줄거

리 또한 아들이 이해하기에는 다소 어려울 듯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록 음악과 보이시한 주인공의 목소리, 감

정 표현은 공연이 끝나도 여운이 가시지 않았습니다. 덕분에 신나게 박수도 치고 웃으며 진지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뮤지컬 헤드윅은 어린 시절 여자아이 같이 소심한 소년, 한셀이 남자임을 포기하고 어머니의 이름으로 살아가면

서 긴 머리 가발을 쓰고, 화장을 하며 여자의 삶을 살고 노래하면서 겪게 되는 슬픔, 좌절, 상처와 증오, 사랑 이

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록 가수 헤드윅의 이야기는 아픈 과거를 가진, 분노를 품고 사는, 사랑을 갈망하는, 자

신의 진정한 모습을 찾고자 하는, 잃어버린 반쪽을 찾고자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하더군요. 헤드윅의 기나

긴 여정은 가발을 벗어 던지고 진정으로 자신의 모습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면서 관중들의 환호를 받고 대단원의

막을 내립니다.

아마 모든 사람에게는 이런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제 아들에게도 마찬가지고요. 공연이 끝나고 아

들의 손을 잡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앞으로 아들이 살아갈 인생 여정 속에서 당당하게 홀로서기를 할 수 있도

록 옆에서 응원해 주는 좋은 친구이자 아빠가 될 것을 다짐해 봅니다.

글 아산공장 관리부 오무섭 차장

아들과 단 둘이 나눈 뮤지컬의 추억

사우 감상평

남자도 여자도 아닌 헤드윅

이 뮤지컬은 1961년 동독에서 시작된다. 주인공은 베를린 장벽

이 무너지기 전, 동 베를린에서 엄마와 단 둘이 살고 있는 소년

한셀이다. 여자처럼 소심하고 예쁘장한 한셀의 유일한 즐거움

은 미군 라디오 방송을 통해 데이빗 보위, 루 리드, 이기 팝 등

의 록 음악을 듣는 것이다. 그러던 어느날 한셀에게 암울한 자

신의 환경을 탈출할 기회가 찾아온다. 바로 미군 병사 루터가

그에게 여자가 되는 조건으로 결혼을 제의한 것이다.

한셀은 엄마 이름인 헤드윅으로 이름을 바꾸고, 성전환 수술을

받지만, 싸구려 수술의 실패로 인해 그에게는 여자의 성기 대신

정체불명의 일인치짜리 살덩어리만 남게 되며 비극이 시작된

다. 미국으로 건너온 헤드윅은 루터에게 버림받고, 캔사스 정션

시티의 트레일러 하우스에서 소일거리로 연명하는 처량한 신세

가 된다. 결국 헤드윅은 자신이 사랑했던 음악을 하기로 마음먹

으며 다시 화장을 하고, 가발을 쓰고, 록 밴드 앵그리 인치를 구

성해 변두리 바와 레스토랑을 전전하며 노래를 부른다.

그러던 어느 날, 16세 소년 토미를 만나 사랑에 빠지고 록 음악

을 가르쳐 주지만 헤드윅의 불분명한 성별을 알아 버린 토미는

그녀가 만든 곡들을 훔쳐 세계적인 록 스타로 도약한다. 하지만

이 비극을 이야기하는 헤드윅은 울지 않는다. 우는 것보다는 웃

는 게 쉽다며 항상 괜찮은 척, 뻔뻔한 척, 대범한 척 한다.

주인공을 연기하는 배우들이 남자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헤드윅은 여자가 되지 못한 남자이고, 정체성 자체가 모호하다.

그리고 본인이 남자가 되기를 원하는지 여자가 되기를 원하는

지도 분명치가 않다. 게다가 이 뮤지컬은 거의 1인극에 가까울

정도로 헤드윅 혼자 무대를 이끌어 나가야 하기에 상당한 연기

력이 필요하다. 록을 해야 하기에 노래를 잘 해야 하는 것은 물

론이다. 그러니 어찌 보면 헤드윅을 거쳐 간 배우들이 이미 스

타이거나 스타가 되는 것은 아주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르겠다.

뮤지컬 헤드윅에서 열정적으로 연기하고 노래하는 주인공의 모

습은 관객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게다가 금기와 편견에 대한

생각까지 덤으로 얹어 주기에 메시지 자체가 가볍지도 않다. 커

튼 콜 후 배우들의 앵콜 공연은 흥과 에너지가 넘쳐 마치 록 공

연장을 방불케 할 정도다. 그러니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

는 오리지널 버전의 헤드윅을 놓치지 않길 바란다.

기간 : ~9월 28일

장소 : 백암아트홀

1,2 풋풋한 헤드윅의 면모를 드러내는 손승원

공연 정보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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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LIFE 39382014 JULY

조선의 근원을 따라가는 길, ‘종묘’

종묘는 경복궁이나 창경궁, 창덕궁 등의 건축물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는 조선 시대 건물이다. 하

지만 그 속내를 들여다보면 조선 왕조에 있어 가장 중요했던 공간이었을 뿐 아니라 1995년에는 세계문화유

산으로 등재가 되기도 한 건축물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조-도조-환조라는 앞선 왕계를 세워 조선을 뿌리 깊은 나무,

샘이 깊은 물로 만들고자 한 것이다. 그런데 왜 4대조까지였

을까? 중국의 예법에 따르면 천자(중국)는 6대조까지와 자신

을 포함하여 7묘제를, 제후는 4대조까지와 자신을 포함하여

5묘제를 택할 수 있었는데 당시 조선은 중국의 제후에 해당

하는 신분이었기 때문이다.

오늘날의 정전은 신주를 모신 태실 19칸과 양쪽 2칸씩의 협

실(태실에 딸려 있는 작은 방, 동협실과 서협실)로 이루어져

있다. 처음 지어졌을 당시에는 총 7칸의 건물에 불과했지만

세종 때 7칸이 꽉 차 더 이상 승하한 왕들의 신주가 들어갈

자리가 없게 되자 영녕전을 새로 지어 봉안하기로 했다. 다만

태종과 세종, 정조처럼 업적이 큰 선왕의 위패는 옮기지 않고

그대로 정전에 영구히 봉안했다.

따라서 종묘에 가면 정전과 영녕전에 어떤 왕들이 모셔졌는

지, 그리고 어떤 순서로 자리를 잡고 있는지를 따져 보는 것

도 감상의 한 방법이 될 것이다. 몇 가지 팁을 전하자면 영녕

전에 모셔진 임금들은 추존왕이거나 단명한 임금들로 신위를

옮긴 분들이라는 사실과 정전에 모셔진 현종부터 순종까지는

생전의 공덕과는 관계가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현재 우리가

보는 종묘의 모습은 1834년 마지막 증축 때 지어진 것으로 본

래 지금처럼 긴 건물은 아니었다는 것도 기억해 두면 도움이

될 것이다.

종묘, 조선의 시작을 알리다

유교에서는 처음 국가를 세울 때 가장 먼저 마련해야 하는 세

가지 공간을 정해 두고 있다. 그 세 곳은 바로 왕이 머무는 궁

궐, 조상에게 제사를 지내는 종묘, 그리고 신에게 제사를 올

리는 사직단이다. 유교를 근본 이념으로 삼은 조선이 처음 건

국되었을 때도 이 원칙이 적용되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먼

저 완공된 건물이 종묘였다. 고려 무신이었던 이성계가 1392

년 공양왕을 폐하고 건국한 나라가 조선이었기에 정통성이

필요했던 것이다. 이성계 본인에게야 성리학적 사회 구현을

대의로 내세워 나라를 건국한 것이었지만 고려 귀족과 민중

들에게는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군인에 지나지 않았기 때문

이다.

임진왜란 때 황급히 피난길에 올라 모든 것을 버리면서도 종

묘에 모셔진 수십 개의 신위(新位)만큼은 안전하게 피신시킨

이유도 궁궐은 없어져도 종묘는 보존되어야 나라를 지킬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정전과 영녕전에는 어떤 왕들이

이성계가 종묘를 세우고 가장 먼저 한 일은 자신의 4대조까

지를 왕으로 추존하는 것이었다. 정식 왕조 이전에 목조-익

건축의 세계

유교에서는 처음 국가를 세울 때

가장 먼저 마련해야 하는 세 가지 공간을 정해 두고 있다.

그 세 곳은 바로 왕이 머무는 궁궐, 조상에게 제사를 지내는 종묘,

그리고 신에게 제사를 올리는 사직단이다.

가로 109m, 세로 69m의 넓은 월대 위에 세워진 정전. 가로 길이 101m의 정전은 국내 최대 길이의 목조 건축물이다. 월대란 크기와 모양이 다른 얇은 돌을

쌓아 만든 단으로 정전의 위용을 드러냄과 동시에 종묘 제례 의식을 치르기 위해 만들어졌다. 아래쪽의 하월대와 위쪽 상월대 2단으로 이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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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2014 JULY 40가는 발걸음에 의미를 둔 ‘길의 건축’

종묘 입구에 들어서면 매우 이색적인 돌길을 마주하게 된다. 그 형태를 보면 가운데가 봉긋이 솟아 있고

양쪽에는 울퉁불퉁하게 대칭을 이루는 두 돌길이 놓여 있는 모습이다. 해설사의 설명을 들어 보니 가운데

봉긋이 올라온 길은 신만 지나다닐 수 있는 길인 신도(神道)이고, 양쪽으로 난 두 돌길은 제사 담당인 임금

과 세자만이 밟을 수 있었던 어도(御道)였다고 한다. 그렇기에 종묘에 들어서면 울창한 숲 사이로 난 이 길

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이 길은 관람객들에게 가야 할 방향을 알려 줄 뿐만 아니라 어떤 순서로 종묘를 감

상해야 할지도 안내해 준다.

흥미로운 점은 길을 따라가다 보면 꺾어지고, 사라지고, 감추어지는 데다 폭도 좁고 바닥까지 거칠다는 사

실이다. 그리고 그것이 규칙적이지 않고 중간중간의 길 또한 고저가 뚜렷하지 않아 주의하지 않으면 발이

걸려 넘어질 정도이니 주의가 필요하다. 왕과 세자가 지나던 길임에도 불구하고 왜 이렇게 길을 놓은 것일

까? 여기에 종묘라는 공간에 대한 선조들의 해석이 숨어 있다. 종묘의 길들은 걷기 위한 것이 아니라 멈추

기 위한 것이고, 한달음에 가야 할 길이 아니라 꺾어지고 갈라지면서 호흡을 조절하게 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너무 빨라지면 걸음을 멈추도록 제어하고, 멈추어 서면 다시 움직임을 유도하는 길들이 계

속되는 것이다. 종묘는 조상과 신을 모시는 거룩한 공간이기에 길 위를 걷는 그 걸음 자체가 질서이며 의

례가 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생각하면 좋을 듯하다.

선형적 구조였기에 가능했던 정전 증축

종묘의 정전과 영녕전은 한눈에 보아도 매우 단순한 구

조로 지어진 단층 건물이다. 화려한 부분을 찾아볼 수

없는 것을 특징으로 꼽을 정도니 왕가와 관련된 건축물

치고는 매우 이례적인 경우라 할 수 있다. 그래서 궁궐이

나 유명한 옛 건축물에 어김없이 장식된 화려한 단청은

고사하고 흔한 조각조차 찾아볼 수 없다. 장식이라고는

동서쪽 지붕에 있는 악귀를 막아 주는 잡상이 전부다. 이

는 이곳이 매우 거룩한 공간이기에 일체의 장식을 배제

했다는 해석이 가장 지배적이다.

하지만 정전을 받치고 있는 20개의 기둥을 자세히 보면

모양이 모두 같지는 않다는 걸 알 수 있다. 정전은 한 번

에 지은 것이 아니라 총 4차례에 걸쳐 증축되었기 때문

이다. 이는 정전이 선형적인 구조를 가졌기에 가능한 일

이었다. 만약 경복궁이나 창경궁처럼 완결된 형태로 공

간을 계획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바로 이 지점에 정

전의 매력과 비밀이 숨어 있다. 아주 단조롭게 증축된

듯 보이지만 기둥의 모양도 다를 뿐 아니라 중앙으로 들

어가는 정전의 중앙문에 해당하는 남문을 기준으로 보

면 신도와 어도는 여전히 중앙에 나 있기 때문이다. 이

는 증축할 때마다 길의 구획과 공간의 기획까지 바꾸었다는

의미가 된다. 칸이 늘어날 때마다 구조가 변경된다는 것은 현

대를 기준으로 보아도 막대한 비용과 상당한 정성이 투자되

었다는 사실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종묘 제례와 제례악

종묘에서는 지금까지도 조선 왕조에서 행했던 제례의 전통이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이를 종묘 제례라고 하는데 쉽게 말해

역대 왕조의 조상에게 지내는 제사라고 생각하면 된다. 조선

왕조의 제사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고 중요한 것이라 ‘종묘대

제’라고도 한다. 조선 시대에는 봄, 여름, 가을, 겨울, 섣달(12

월), 이렇게 매년 다섯 차례 정기적으로 제사를 올렸고 그외

에도 나라에 좋은 일이나 나쁜 일이 일어나면 수시로 임시제

를 올렸으며, 햇곡식과 햇과일이 생산되는 시기에도 하늘에

제사를 지냈다고 한다. 지금은 매년 5월 첫째 주 일요일에 종

묘에서 제례 의식을 올린다.

종묘 제례에는 모든 행사의 순서에 맞게 노래와 악기 연주,

무용수가 추는 춤이 동반되었다. 이를 종묘 제례악이라고 하

며 의식에 걸맞게 장엄한 것이 특징이다. 우리나라 음계의 고

유한 특성을 잘 살리고 있는 데다 전 세계 어느 곳에서도 찾

아보기 힘든 전통 유산이기에 2001년 유네스코 ‘인류 구전 및

무형 유산 걸작’으로 등록되기도 했다.

이렇듯 종묘는 우리 민족에게 있어 매우 의미 있는 건축물이

다. 처음에는 다소 단순한 건축 형태와 공간 구성이 관람객을

실망시키기도 하지만 제대로 종묘를 알고 나면 그런 이야기

를 할 수 없을 정도로 말이다. 특히 마치 도시가 길을 중심으

로 구획이 나뉘어 숨을 쉬듯 종묘 또한 길을 중심으로 지은

건축물이라는 사실은 매우 놀라웠다. 그러니 기회가 되어 종

로를 찾는다면 잊지 말고 종묘를 한 번 둘러 보길 권하고 싶

다. 단, 종묘는 수시로 방문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매 시간마

다 입장 시간이 정해져 있으니 사보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참

고하시길 바란다.

매년 5월이면 종묘에서 조선시대부터 거행되던 제례가 펼쳐진다. 이때가 되면 2001년 유네스코 ‘인류 구전

및 무형 유산 걸작’으로 등록되기도 한 종묘 제례악을 들을 수 있다.

가운데 길이 신이 드나드는 신도(神道)이고 양쪽의 두 길이 왕과 세자가 다니던 어도(御

道)이다. 이 길은 종묘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상징이자 공간 기획의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게 한 요소라 할 수 있다.

관람 요금

만 24세 이하, 만 65세 이상 무료

성인(만 25세~64세) 1,000원

관람 시간

09:20 10:20 11:20 12:20 13:20 14:20 15:20 16:20

17:00(3월~9월에만 운영)

• 1회 관람 인원은 최대 300명이며, 인터넷 홈페이지(jm.cha.go.kr)

에서 관람 예약을 하거나 현장에서 관람권을 구매할 수 있다.

• 매주 토요일 및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문화가 있는날, 무료)은 자

유 관람이 가능하다.

종묘 관람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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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2014 JULY 42

서 사용되는 특수 단열재로 주로 석유 화학, 유리, 철강, 조선

등의 산업 현장에서 사용된다. 즉, 매우 높은 온도를 요구하는

용해로 등의 표면에 적용되어 고열의 환경에서 제품 생산은 물

론 높은 단열 효과로 연료 효율성을 높이고 작업자들의 안전

까지 보장하는 중요한 보온 단열재다.

이번에 개발된 세라크울 뉴바이오 알파-1200은 기존 1,100℃

에서도 견딜 수 있는 일반 세라크울과는 달리 최고 1,200℃의

고온에서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똑같은 성능을 기준으로

낮은 밀도, 얇은 두께의 제품을 적용함으로써 무게 또한 20%

~ 30% 저감시킬 수 있고 시공성이 우수하여 작업 시간을 줄

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체내 용해성이 뛰어난 생체 분

해성 세라믹 파이버를 적용함으로써 인체에 흡입되더라도 신

속히 체내에서 용해, 배출되어 친환경적이고 인체 안전성이 뛰

어나다. 또한 이 제품은 섬유 인체 안전성을 평가하는 EU 섬유

규제 위원회 기준, 유럽 동물 시험 기준(EU Directive 67 / 548

EWG), 독일의 인체 용해성 시험 기준(TRGS 905) 등을 통과함

으로써 최상의 안전성을 인정받았다.

기존 그라스울과 미네랄울 등 무기 단열재를 생산 및 판매하

며 단열재 시장의 대표 업체로 성장한 KCC는 이번 초고온용

세라크울까지 개발함으로써 다양한 온도 범위에 적용할 수 있

는 무기 단열재 제품 라인업을 갖추게 되었으며 이를 통해 무

기 단열재 선도 업체로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할 것으로 예

상된다. 홍보팀 성지현 사원

울산공장, ‘꿈 찾아 떠나는 진로 특강’ 실시

1사 1교 효정중학교 방문, 학생들 진로 설정에 도움

5월 15일 울산공장은 1사 1교를 맺고 있는 효정중학교를 찾

아 2,3학년을 대상으로 직업인 초청 특강 시간을 가졌다. 이

날 행사는 전문 직업인들의 강연과 대화를 통해 직업 세계

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바람직한 직업관을 함양시키고 학생

들의 진로 설정에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됐다.

강연에 참여한 생산 하상철 이사, 품질경영부 정해룡 부장,

PCM건재팀 조중현 차장은 각자 맡은 전문 분야의 경험과

지식, 직업에 대한 미래 전망 등을 열정적 강의를 통해 생생

한 느낌으로 학생들에게 전달했다. 그리고 강의가 끝난 후에

는 학생들이 궁금해 하던 것들에 대한 질의응답 시간을 가

졌고, 학생들에게 특별 선물로 KCC이지스 농구공과 학용품

을 전달하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울산공장 박재현 주재기자

NEWS 2014. 07

KCC, 세월호 피해 지원 성금 26억여 원 기탁

지난 6월 2일 KCC가 세월호 참사에 따른 국가적 아픔을 함

께하고 사고 피해 지원을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

26억여 원을 기탁했다. KCC는 세월호 피해로 고통 받는 유

가족과 슬픔을 함께 나누고자 성금 26억 8,690만 5,600원

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하였고, 이 내용이 6월 2일

SBS 8시 뉴스에 방영됐다.

세월호 사고 피해 가족 지원 및 사회 안전 인프라 구축 지원

등에 사용될 이번 성금은 KCC 정상영 명예회장이 기탁한

사재 5억 원과 KCC, KAC가 각각 10억 원 그리고 KCC 그룹

임직원들이 십시일반 모금한 금액으로 마련됐다.

이번 모금은 KCC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루어졌으

며, KCC는 모금에 불참한 직원들의 의사를 존중하는 등 나

눔을 함께 실천하는 선진 기업 문화를 보여주었다. 모금 불참

사유들로는 이번 세월호 참사가 인재였다는 점, 국민의 안전

에 대한 책임은 국가에 있다는 점, 모금 기관과 성금 사용처

에 대한 불신 등 다양한 이유들이 있었다. 하지만 모금에 불

참한 임직원들도 종교 단체나 개별적인 기부 활동을 통해 세

월호 피해 가족들을 돕고자 하는 KCC의 뜻과 함께 했다.

KCC 정몽익 사장은 “세월호 사고 유가족 및 희생자들에게

깊은 애도를 전한다.”며 “국가적 아픔을 치유하고 안전한 문

화 건설에 KCC가 작은 정성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KCC, 초고온용 친환경 보온 단열재

‘세라크울 뉴바이오 알파-1200’ 출시

KCC가 국내 기술로는 최초로 최고 1,200℃의 고온에서도 견딜

수 있는 무기 보온 단열재인 세라크울 뉴바이오 알파-1200을 출

시했다.

세라크울(Cerakwool)은 일반 무기 단열재가 견디는 온도인

350℃~ 650℃를 크게 넘어서는 초고온(1,000℃ 내외) 환경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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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2014 JULY 44

소화전 사용 방법 숙지를 목적으로 실시한 이번 훈련은 사옥

내 화재 발생을 가정하여 실시되었으며, 최초 발견자의 소화기

를 이용한 초기 진압 방법, 소화전을 이용한 화재 진압 방법,

비상벨 및 비상 방송에 따른 피난시 주의 사항 교육 및 실습 등

으로 진행되었다. 특히 실제 소화기 및 소화전을 이용해 화재

를 진압하는 방법을 직접 실습하여 교육의 효과를 높일 수 있

었다. KCC건설과 서울영업소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안전 훈련

및 응급 처치 교육 등을 통해 비상 상황 발생 시 초기 대응 능

력을 향상시켜 위기 대처 능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KCC건설 총무부 김현겸 사원

대한전문건설협회, 홈씨씨 인천점 매장 투어

5월 16일 인천영업소가 대한전문건설협회(회장 지문철) 회원

단 23명을 초대하여 홈씨씨 인천점 매장 투어를 실시했다.

본격적인 매장 투어에 앞서 회원단을 대상으로 홈씨씨 인천

점 3층 대회의실에서 KCC의 인테리어 브랜드 홈씨씨인테리

어와 홈씨씨 인천점에 대한 소개와 함께 국내 인테리어 트렌

드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방문 회원들은 KCC 홈

씨씨만의 인테리어와 매장에 큰 관심을 보였으며, 향후 홈씨

씨와 연계된 초대 행사에도 참여 의사를 밝혔다.

앞으로도 홈씨씨 인천점은 다양한 매장 초대 행사를 통한

여러 협회와의 유대를 극대화하며, 전문 건설 업체들의 관심

을 이끌어 내기 위해 더욱 노력할 예정이다.

인천영업소 박찬혁 주재기자

KCC건설&서울영업소, 화재 예방 훈련 실시

6월 12일 KCC건설과 서울영업소가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비

상 대피 및 소방훈련을 실시했다.

화재 등의 비상 상황 발생 시 직원들의 피난 방법 체화, 화재

방재 및 응급 환자 이송 등의 개인별 임무 숙지, 소화기 및

인턴사원과 경력 사원을 환영합니다

2014년 대졸 인턴사원 공개 채용의 최종 합격자들이 7월

14일부터 본격적으로 현업에서 업무를 시작한다.

KCC는 매년 인턴사원을 채용하고 있으며, 이번 채용은

경력 사원 채용과 함께 진행됐다.

채용이 진행된 모집 직군은 관리, 생산, 기술, 개발, 영업

부문 등이며, 최종 합격자는 서류 전형, 인적성 검사, 면

접 전형 등의 과정을 거쳐 선발된다.

인턴사원 최종 합격자들은 7월 12일부터 1박 2일 동안

KCC인재개발원에서 신입 오리엔테이션 교육을 받고 곧

바로 현업 부서로 배치될 예정이며, 경력 사원의 경우 부

서 충원 계획에 따라 개별적으로 배치될 예정이다.

KCC는 매년 신입 및 경력 사원을 채용하고 있으며, 지식

과 용기 그리고 도전 정신으로 무장해 KCC를 이끌어 갈

우수한 인재들을 찾고 있다. KCC의 인재상은 기업명과

같은 ‘KCC’로 축약된다.

‘KCC’는 기본에 충실하고 조직 방향과 일치하는 전문 지

식을 가진 사람(Knowledge)과 불굴의 의지와 창의력으

로 실천하는 사람(Challenge), 고객과 조직에 정직하고

사명감과 책임감을 갖는 사람(Courage) 등을 의미한다.

이번에 새롭게 입사한 인턴사원과 경력 사원들 모두가

KCC의 인재상처럼 열정과 주인 의식을 갖고 각 분야의

전문가로서 역할을 수행하기를 기대해 본다.

알리미

NEWS 2014. 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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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쉼표Mail Box

축하 사연, 동호회 소식 등 동네방네 알리고 싶은 소식을

[email protected]로 보내 주세요. 추억이 담긴 사

진도 환영합니다. 참여해 주신 사우 여러분께는 소정의

문화상품권을 드립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동네방네 게시판사보편집실에서는 사내외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의견을 기다립니다.

엽서나 이메일 [email protected]로 사보에 대한 좋은 의

견을 보내 주세요.

●총무부 자산개발과 차지훈 사원

글로벌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영어는 필수라고 합니다. 영문 사

보가 발간되면서 회사의 소식을 매달 접함은 물론 영어 공부도 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KCC 사보는 기술적인 내용이 많아 난이도

가 높은 편이긴 하지만 우리 회사 기술을 알 수 있다는 면에서 매우

유용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회사 외적으로 일반 교양 함

양을 위한 칼럼이 더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남습니다. 앞으로 더 알

찬 내용으로 사우들에게 도움이 되는 사보를 기대해 봅니다.

독자 마당

●천안영업소 영업1과 윤희성 차장

천안영업소 실란트 대리점인 ‘동양상사’ 김준영 대표님이 6월

12일 국제라이온스협회 천안삼거리 라이온스클럽 제 37대 회

장으로 선임되었습니다. 김준영 대표님의 회장직 선임으로 지

역 사회의 발전뿐만 아니라 KCC와의 관계도 더욱더 친밀해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김준영 대표님의 회장 선임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KCC가 항상 김 대표님과 함께하고 있으며 마음

속 깊이 응원하고 있다는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다시 한 번

축하드리며 ‘동양상사’의 무한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유기소재영업부 영업2과 박혜민 사원

유기소재영업부의 영원한 이모님 김담희 대리님이 드디어

오랜 연애 생활을 마치고 결혼합니다. 결혼식은 7월 5일 토

요일 12시 서울시 양재동에 위치한 국립외교원 강당 1층에

서 거행될 예정이니 모두 와서 신랑 신부의 앞날을 함께 축

하해 주세요.

●KCC건설 총무부 일동

KCC건설 총무부 남승현 사원의 결혼을 축하합니다.

행복하세요~♥

편집 후기

쫑아

혹자는 ‘여행지가 더 아름답게 느껴지는 건 우

리가 그곳에 며칠밖에 머물지 못하기 때문’이라

고 한다. 여행자의 마음으로, 며칠밖에 머물지

못할 것처럼 일상을 바라보면 좀더 아름다워

보일까? 이렇게라도 일상의 소중함을 느끼고

싶지만... 한편으론 진짜 여행자가 되고 싶기도

한 쫑아입니다.

기린

행복의 중심엔 휴식이 있습니다. 꼭 어디

로 놀러 나가는 것만이 휴식이 아닙니다.

잠을 충분히 자는 것도 가끔은 동료와 수

다를 떠는 것도 우리에게 필요한 휴식입

니다. 저마다 자신만의 휴식 시간을 즐길

수 있었으면 합니다.

써니

Life is like a Box of Chocolates.

You never know what you’re gonna get.

영화 Forrest Gump 中

캡션

여름에는 저녁을 오규원

여름에는 저녁을

마당에서 먹는다

초저녁에도

훤한 달빛

마당 위에는 멍석

멍석 위에는

훤한 달빛

달빛을 깔고

저녁을 먹는다

마음도

달빛에 잠기고

밥상도

달빛에 잠기고

여름에는 저녁을

마당에서 먹는다

밥그릇 안에까지

가득 차는 달빛

아! 달빛을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