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summer vol · 2017-07-18 · 04 isu family summer •05 열정에 대하여...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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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기획 열정에 대하여 ... Ⅰ 우리 팀 최고 이수건설 성남여수택지현장팀 Ⅰ 현장 스케치 그룹 홍보영상 제작현장에서 만난 뜨거운 이수인들 Ⅰ 우리 가족 사진첩 이수엑사플렉스 공무팀 김청환 대리Ⅰ 쉼이 있는 여행 스페인 바르셀로나 이수가족의 진솔한 삶과 사랑 이야기 이수가족 Summer 2014 _ vol.77 2014 SUMMER vol.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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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2014 SUMMER vol · 2017-07-18 · 04 ISU Family SUMMER •05 열정에 대하여... 시인 정호승은 말한다. 푸른 바다에 고래가 없으면 푸른 바다가 아니지

테마기획 열정에 대하여... Ⅰ 우리 팀 최고 이수건설 성남여수택지현장팀 Ⅰ 현장 스케치 그룹 홍보영상 제작현장에서만난 뜨거운 이수인들 Ⅰ 우리 가족

사진첩 이수엑사플렉스 공무팀 김청환 대리Ⅰ 쉼이 있는 여행 스페인 바르셀로나

이 수 가 족 의 진 솔 한 삶 과 사 랑 이 야 기

이수가족

Sum

mer 2014 _vol.77

2014 S U M M E R v o l . 0 7 7

Page 2: 2014 SUMMER vol · 2017-07-18 · 04 ISU Family SUMMER •05 열정에 대하여... 시인 정호승은 말한다. 푸른 바다에 고래가 없으면 푸른 바다가 아니지

테마기획 열정에 대하여... Ⅰ 우리 팀 최고 이수건설 성남여수택지 현장팀 Ⅰ 현장 스케치 그룹 홍보영상 제작현장에서... Ⅰ 우리 가족 사진첩 이수엑사플

렉스 공무팀 김청환 대리Ⅰ 쉼이 있는 여행 스페인 바르셀로나

이 수 가 족 의 진 솔 한 삶 과 사 랑 이 야 기

이수가족

Sum

mer 2014 _vol.77

2014 S U M M E R v o l . 0 7 7

엉겅퀴 꽃씨가 바람에 흩어집니다

또다시 여름이 왔습니다

뜨겁게 살자고 약속하기 전에

버릴 것 모두 버리고

꽃씨 하나로도 더욱 단단한

젊은 그들의 자세는 얼마나 넉넉합니까

쌓아둔 것이 많아서 더욱 불편한 삶

누리고픈 것이 많아서 더욱 괴로운 사람

그것 말고도 우리에겐 버릴 것이 얼마나 많습니까

아름다운 꽃들이 모두 피었다 지고 난 계절의 끝에

보아주는 이 없는 곳에서도 저 혼자 떳떳하게 피었다

그것마저도 홀연히 버리고

이제 맑은 풀씨 하나로 서서

홀가분하게 가슴을 흔드는 마음은 얼마나 가뿐합니까

이제 이 들의 어디라도 갈 수 있지 않습니까

이 땅의 어느 곳으로도 달려가 뿌리를 내릴 수 있지 않습니까

엉겅퀴 꽃씨가 바람에 날립니다

또다시 여름이 깊어집니다

::: 도종환의 ' 엉겅퀴 꽃씨 ' 중에서 :::

(주)이수 계간 사보 2014년 여름호 통권 77호

발행일 2014년 7월 10일

발행인 김상범

발행처 (주)이수

주 소 서울시 서초구 사평대로 84

총괄진행 김정희 02-590-6895

사보기자 이수화학(이정구·원경호) 이수페타시스(강순한·김유진·김다혜)

이수건설(김다나) 이수시스템(김가혜)

이수창업투자(정유숙) 이수앱지스(김영은)

엑사켐(김재용) 이수엑사보드(김성원) 이수엑사플렉스(심경미)

제작디자인 크리스마스 디자인팀장 김남호, 디자이너 정희현

인 쇄 삼우아트(주)

본지에 실린 글, 그림, 사진 등 모든 자료들은 어떤 경우에도 이수그룹의 동의없이

사용할 수 없습니다. 본지에 게재된 내용은 해당 필자들의 견해이며, 이수그룹의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엉겅퀴 꽃씨가 바람에 흩어지고, 생각

만 해도 속이 시원해지는 바다로 가고

싶은 뜨거운 여름. 이수건설 성남여수

택지현장팀 가족들을 만났습니다. 뜨

거운 여름 햇살도 아랑곳 않고 뜨겁게

일하는 그들의 땀방울에서 향기로운 꽃

향기가 났습니다. ‘우리 팀 최고’에서

그들을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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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MMER 2014

CONTENTS

생각하는 共 삶을 누리는 感

알아갈수록 知마주보며 見

Summer

테마기획

열정에 대하여...

테마기획 Story 01

정연식 칼럼니스트

테마기획 Story 02

제민호 이수건설 대표이사

테마기획 Story 03

신금주 이수앱지스 연구기획팀 부장

테마기획 Story 04

'열정' 하나로 뜨거운 땀방울

흘렸던 순간들

현장 스케치

김정희 (주)이수 브랜드관리팀 사원

어른 동화

우리 팀 최고

이수건설 성남여수택지현장팀

이수가족 새 얼굴

김수민 이수화학 영업지원팀 사원

김가희 이수페타시스 기술연구소

공정기술파트 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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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이 있는 여행

스페인 바르셀로나

건강한 밥상

여름의 꽃, 팥빙수

우리 가족 사진첩

김청환 이수엑사플렉스 공무팀 대리

사랑이란 두 글자

박민우 이수건설 CM 팀 사원

빨간 우체통

황병길

이수화학 재경팀 조대형 차장 부인

秀 과장 스토리

좌충우돌 직장생활 이야기

ISU Inside

이수 뉴스

ISU Quiz

이수 퀴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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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기획

ISU Family SUMMER • 0504

열정에 대하여...

시인 정호승은 말한다.

푸른 바다에 고래가 없으면 푸른 바다가 아니지.

마음 속에 푸른 바다의 고래 한 마리

키우지 않으면 청년이 아니지.

고래는 가끔 수평선 위로 치솟아 올라 별을 바라본다.

거대한 몸집의 고래가

푸른 바다 위를 솟구쳐 오르는 뜨거운 열정.

뜨거운 열정.

모든 걸 걸도록 하는 힘.

열정 없이 했던 일들은 기억 속에 남지 않는다.

같은 일이라도 열정을 다했다면 기억에 남을뿐더러

유의미한 결과를 만들어준다.

무슨 일을 하든지 열과 성의를 다하면

당신의 기억은, 당신의 인생은 풍요로워질 것이다.

열정은 지극히 개인적인 것이지만 때론 사회적이기도 하다.

한 순간 폭발한 에너지가 오래오래 이어지면서

주변사람들을 물들이며 멀리 퍼져나가

세상을 바꾸는 큰 힘이 된다.

가슴 속 열정을 끄집어낼 수 있는 당신.

당신은 이미 뜨거운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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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U Family SUMMER • 0706

많은 사람들은 겉모습만 보고 작가의 글쓰기를 조용한 지적 노동으로 간주한다. 하지만 ‘노르웨의 숲’, ‘상실의 시대’, ‘1Q84’

등의 작품으로 널리 알려진 일본의 대표작가 무라카미 하루키는 “장편소설을 쓰는 것은 육체노동에 가깝다”고 주장한다. 책상

앞에 앉아 신경을 레이저 광선처럼 한 곳에 집중하고, 무의 지평에서 상상력을 발휘해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적합한 단어를 일

일이 선택해서 전체의 흐름에서 있어야 할 위치에 계속 집어넣는 작업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신체적 에너

지를 장기간 동안 필요로 하기 때문이란다. 글쓰기와 달리기로 대표되는 하루의 삶을 위해 그는 아침 5시 전에 일어난다. 그에

게 하루를 통틀어 가장 활동하기 좋은 시간대는 이른 아침. 3시간이나 4시간 정도 아침나절에 집중해서 글을 쓴다. 이 시간에

는 책상에 앉아서 글쓰기에만 의식을 집중한다. 다른 일은 아무것도 생각하지도 보지도 않는다. 에너지를 집중해서 이른 아침

에 글쓰기를 끝낸다. 이른 아침의 글쓰기 시간만큼이나 중요한 하루의 리추얼(Ritual)은 오후 시간의 달리기다. 전업작가가 된

이후 그는 조깅 페이스로 하루 1시간 약 10킬로미터를 달린다. 일주일에 6일, 하루에 10킬로미터를 달려 일주일에 60킬로

미터를 달리는 것이 목표다. 일주일에 하루쯤은 쉬는 날로 정해놓고, 월 평균 260킬로미터에서 310킬로미터 사이를 달린다.

글쓰기에 필요한 집중력과 지속력의 근력을 기르기 위해 환갑이 넘은 나이에도 지금도 달리기를 하고 있다. “하루키의 열정적

인 일과 삶의 비결은 무엇일까? 그리고 우리는 어떻게 열정적으로 일하고 열정적으로 살 수 있을까?” 하루키가 보여준 모범에

서 우리의 삶에도 열정을 만들어가는 지혜를 함께 찾아보자. 우선 직장인인 우리들에게 필요한 열정은 일에 대한 열정이다. 일

에 대한 열정의 근원은 하고 싶은 일이다. 소수의 사람들은 하고 싶은 일을 찾아 현재의 일을 떠나는 급진적 혁신에 스스로 몸

을 던져보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현재의 업무를 수행하면서 하고 싶은 일을 찾아가는 점진적 변화를 꿈꾼다. 어떤

방법이 되었든 하고 싶은 일을 포기하지 않는 것이 열정의 핵심이다. 다시 말해 열정이란 포기하지 않고 지금과 여기라는 현재

의 시간과 공간에서 하고 싶은 일에 지속적으로 도전하는 삶이다. 하고 싶은 일인 글쓰기를 하루 30분에서 시작해서 2시간으

로 그리고 전업작가로 변신한 하루키처럼,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루 30분에서 시작해보자. 하루의 시간에서 그 시간을 점

진적으로 늘여가는 실험을 계속한다면, 포기하고 싶은 유혹이 끝없이 이어지겠지만, 일에 대한 그대의 열정은 계속 불타오를

것이다. 나의 경험으로 확신하건대, 이런 열정은 신기하게도 그대가 지금 하고 있는 일에까지도 영향을 미쳐 하루의 삶 전체

가 열정으로 가득 차게 될 것이다. 일에 대한 진짜 열정은 삶의 열정으로 이어지기 마련. 하지만 조심할 일이다. 일에 대한 가

짜 열정으로 하루를 가득 채운 사람은 삶을 전체 관점에서 보지 못하고 건강을 잃거나, 사랑하는 배우자와의 관계가 소원해지

는 등 삶의 부작용을 낳는 우를 범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하루키의 글쓰기를 위한 달리기 그리고 달리기로 인한 글쓰기의 ‘효율

성 증대’의 순환처럼, 일과 삶의 긍정적 순환을 만들어내는 것이 진짜 열정이다. 일에 대한 열정이 건강악화 혹은 관계파괴 등

으로 이어진다면 이는 가짜 열정이다. 우리는 일의 성취감만으로는 살 수 없다. 일의 성취(Achievement)를 넘어 삶의 충만

(Fulfillment)으로 통합하는 것, 이것이 열정적으로 일하고 열정적으로 산다는 말의 진정한 의미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일과 삶에서 배우는 열정

테마기획Story 01

共열 정 이 란 포 기 하 지 않 고 지 금 과 여 기 라 는 현 재 의 시 간 과

공 간 에 서 하 고 싶 은 일 에 지 속 적 으 로 도 전 하 는 삶 이 다 .

자 신 이 하 고 싶 은 일 을 하 루 3 0 분 에 서 시 작 해 보 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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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U Family SUMMER • 0908

테마기획Story 02

당신은뜨거운 사람인가?

남 들 이 쉽 게 모 방 할 수 없 는 여 러 분 만 의 실 력 을 키 웠 으 면 좋 겠 다 .

그 런 실 력 이 쌓 이 면 우 리 는 어 떤 일 이 든 성 취 하 고 자 하 는

뜨 거 운 열 정 을 가 진 사 람 이 되 어 있 을 것 이 다 .

글 제민호 이수건설 대표이사

열정만으론 성공을 책임지지 않는다 (부제 : 성공하려면 실력을 키워라)

우리는 보통 “성공하려면 열정을 가져라. 그리고 자신의 열정을 모두 바칠 수 있는 그런 일을 찾으라”고 흔히 말합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그러한 뜨거운

열정만 가지고 있다 해서 모두 성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플로리다주립대학교의 앤더슨 에릭스 박스(심리학)는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이정도면 됐다’ 싶은

수준에서 실력 향상을 멈추고, 회사에 다니는 것만으로 실력이 늘지 않는다”고 푸념하며 식어버린 그 열정 때문에 또 다른 파랑새를 찾아서 다시 방황한다

고 말합니다. (결국 발견하지 못한 파랑새는 자기집 새장 속에 있었지요.) 만약 회사가 중요한 업무를 수행할 적임자를 찾을 때 ‘실력은 없지만 열정이 높은

직원’과 ‘실력은 뛰어나지만 열정이 부족한 직원’이 있다면, 여러분은 누구에게 업무를 맡길까요? 답은 없습니다. 다만 전자의 실력이 부족한 직원에겐 회

사가 실력을 키울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인 교육 등의 지원을 해야 할 것이고, 후자의 열정이 부족한 직원에겐 열정을 가지도록 회사가 동기부여

(Motivation)를 해줘야 할 겁니다. 이수건설은 최근 수년간 추진해온 주택사업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었던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개발사업으로는 부

산지역 분양시장에 첫 진출한 ‘브라운스톤 연제’가 가뭄의 단비가 되어주었습니다. 이수건설의 기업•브랜드 신뢰도에 적정 분양가와 입지선정 등 내부•

외부 역량이 모두 발휘되어 프리미엄 주거공간으로서 소비자에게 강력하게 어필됨으로서, 평균 청약 경쟁률 16 대 1을 기록하며 분양개시 후 바로 100%

완판되었습니다. 또한 한차례 실패했던 대구에서 ‘브라운스톤 범어’가 1순위 청약 마감결과 1만 7,602명이 몰려 평균 청약률 약 140 대 1(84C Type

242 대 1)을 달성함으로써 현재 전국 최고의 청약률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였습니다. 이는 당사 “브라운스톤” 브랜드에 대한 국민들의 인지도가 상당히

뜨겁다는 반증이며, 우리도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준 기회의 장이었습니다. 이러한 분위기가 8월 예정인 ‘평택 브라운스톤 험프리스’까지 이어지기

를 기원하며, 과거 당사가 추진했던 분양사업으로는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일입니다. 아마 회사 그 누구도 한번에 100% 성공을 자신할 수 없었을

겁니다. 하지만 이수건설은 해냈습니다. 그 성공의 밑바탕은 분양 촉진을 위해 밤새워가며 고민한 직원들의 땀과 노력의 결실이였습니다.그것은 바로 ‘직

원들의 열정’과 ‘회사의 실력’이 시너지가 되어 성공한 사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같은 성공은 직원들의 열정과 실력이 있어야 가능합니다. 2013년 말 이

수건설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래 쉼없이 앞만 보고 달려왔습니다. 주택, 건축, 토목, 플랜트, 해외 모든 부문의 업무를 보고받으며 느낀 게 한 가지가 있었

습니다. 직원 모두에게 회사의 주인공은 ‘나’라는 주인의식이 무엇보다 절실하다는 사실입니다. 회사가 내게 무엇을 해주기보다는 내가 회사를 위해서 무

엇을 할 수 있는지 직원들이 고민하고, 향후 회사의 모습과 우리의 모습을 그릴 수 있도록 회사가 비전을 제시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걸 알았습니다.

아직 미완이긴 하나, 2015년 중장기 목표는 잠정적으로 ‘내부사업 역량 강화’, ‘신규사업 발굴’, ‘사업관리 강화’를 통하여 컨틴전시 플랜(Contingency

Plan, 비상계획)으로,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회사성장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습니다. 이는 저 혼자만의 힘으로 되지 않습니다. 바로 주인공인 직원 여러분

과 함께 힘을 합쳐 오케스트라(Orchestra)와 같이 멋진 협연을 통해 아름다운 곡을 연주하는 하모니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완벽하게 일하는 사람은

언제나 완벽한 일을 찾으려는 사람을 이긴다”는 명언처럼 남들이 쉽게 모방할 수 없는 여러분만의 실력을 키워주십시오. 그런 실력이 쌓이면 우리는 어떤

일이든 성취하고자하는 뜨거운 열정을 가진 사람이 될 것이며, 그러한 열정이 하나하나 모여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삼는다면, 앞으로 전개될 이수건설의

변화와 혁신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 모두 진정으로 “내가 뜨거운 사람인가”를 고민하며, 내일(Tomorrow)부터는 뜨거운 열정을

다시 찾는 시간을 가져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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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우연히 TV에서 철학자 강신주 씨의 강연을 본 적이 있다. 그는 다소 파격적인 인생상담을 해주고 있었다. 그가 한 말

중에 머릿속에 오랫동안 남는 말이 있다. “꿈은 저주다.” 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꿈이고, 꿈이 없는 인생은 무미건조

하다”고 생각하고 살던 내게 사뭇 충격적인 말이 아닐 수 없었다. 그러나 그 말의 의미를 들은 후 그가 말하는 저주 같은 꿈은

실상 너무나도 절묘한 표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가 그렇게 말한 건 진정한 꿈은 그 꿈을 가진 사람으로 하여금 아무리 힘

든 일이라도 하게 만든다는 의미, 즉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육체적•정신적으로 아무리 힘들어도 그 길을 가려고 노력한다는 의

미였다. 꿈을 가지고도 그 꿈을 위해 노력하지 않는 자의 꿈은 진정한 꿈이 아니라는 의미. 이 말이 내 마음에 오랫동안 남는

이유를 나는 안다. 나는 근 20년 동안 한 가지 꿈을 안고 산다. 바로 ‘신약개발’이라는 꿈이다. 이 꿈이 얼마나 이루기 어려운

지 어렴풋이 알고 있었지만 30대의 많은 시간과 많은 에너지를 신약개발에 쏟았다. 수많은 시간동안 이 꿈이 얼마나 이루기

어려운지 절실히 느꼈다. 수천 억 원이 넘는 엄청난 개발비, 자본과 기술력으로 무장한 세계 유수의 대형 제약사들과의 경쟁,

나날이 높아지는 허가의 벽 등은 도저히 넘기 힘들어 보였다. 흔히 말하는 계란으로 바위치기라는 느낌을 지우기 힘든 순간이

많았다. 과연 내가, 우리가 신약개발을 이룰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떨치기는 참 힘들었다. 200개가 넘는 국내 제약사에서 지

난 50여 년 동안 지지부진해온 일이다. 그렇지만 되풀이되는 힘든 상황과 좌절의 순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 꿈을 가지고

무언가를 시도하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나의 부족함을 메우려고 노력하고, 절대로 혼자 할 수 없는 일이기에 동료와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조직을 통한 현실화를 꿈꾼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사람은 누구나 의미 있는 삶을 살고자 한다. 내

게 가장 의미있는 삶은 병으로 고통받는 이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고, 그것을 위한 가장 근본적인 방법은 좋은 약을 개발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 생각이 없었다면 매일 고민이 쌓이고, 앞이 보이지 않는 안개숲과 같은 이 길을 가긴 어려웠을 것이다.

난 오늘도 같은 꿈을 꾼다. 언젠가 내가 이수앱지스의 동료들과 함께 이 세상에 없어서는 안될 약을 만들어 고통받는 많은 사

람들의 삶에 도움이 되는 날을. 내가 가는 길이 힘들지만 동료들과 함께 매일 발전하고자 노력할 것이고, 그 꿈에 단 한 발짝

이라도 다가가고자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다. 40대의 내게 이런 열정이 남아있음을 감사하고 50•60대의 내게도 똑같은 열

정이 살아있기를 희망하며...

난 오 늘 도 같 은 꿈 을 꾼 다 . 내 가 가 는 길 이 힘 들 지 만 동 료 들 과 함 께

매 일 발 전 하 고 자 노 력 할 것 이 고 , 그 꿈 에 단 한 발 짝 이 라 도

다 가 가 고 자 혼 신 의 힘 을 다 할 것 이 다 .

글 신금주 이수앱지스 연구기획팀 부장

ISU Family SUMMER •1110

테마기획Story 03

난 오늘도 같은 꿈을 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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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기획Story 04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는 “고뇌의 노력으로

흘리는 땀방울은 축복”이라고 했다. 이 무더운

여름날. 최선을 다하는 그 순간마다 구슬같이

맺히는 뜨거운 땀방울은 큰 축복이지 않을까.

이수가족들에게도 그런 순간이 있었을까?

자기 인생에서 가장 뜨거운 땀방울을 흘렸던

순간들은 언제일까?

‘열정’ 하나로 뜨거운 땀방울 흘렸던 순간들

ISU Family SUMMER • 1312

테마기획Story 04

共찬란하고 슬펐던 가을날의 동화

2012년 ‘이수그룹 회장배 야구대회’. 2010년 대회가 처음 생기고, 야구 인

원이 별로 없었던 시절. 당사는 연합팀으로 2010년 대회에 참가했다. 그

러다가 2011년 야구를 좋아하고 스포츠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주축으로 당

사 야구팀인 ‘이수옵티머스’(Opti는 당시 당사에서 만드는 솔루션의 이름.

Opti-HR, Opti-ERP 등)가 탄생했다. 전체 직원이 45명인 직장에서 야

구팀을 꾸리려니 야구용품 준비, 선수 수급, 훈련 등 어려운 일들이 굉장히

많았다. 그래도 야구에 대한 사랑과 열정으로 뭉쳐져서 한번 해보자는 의지

로 선수단을 꾸려 2011년 야구대회에 처녀 참가했다. 역시나 모든 일에는

의지와 열정만으론 감당 안 되는 것이 존재했다. 김천에서 2차례의 예선전

이 있었는데, 두 번째 예선경기에서 35 대 3이라는 스코어로 대패했다. 점

수차이도 차이지만 그때 허탈함과 실망감이란... 암담했다. 그러나 2012

년. 다시 한번 해보자는 일념으로 새롭게 팀을 정비해 리그경기를 철저히

준비했다. 두 차례의 예선전에서 근소한 차이로 상대를 제압하고 본선에 진

출했다. 4강전에서는 긴장되고 어려운 상황도 많았지만, 운이 좋아 점수도

많이 얻고 프로야구에서도 흔히 볼 수 없는 3중살 플레이를 하는 등 우리의

강점인 때리고 달리는 실력을 마음껏 보여주며 결승에 진출했다. 아무 준비

없이 진출한 결승. 투수도 바닥이 나고 체력도 고갈된 상태에서 맥없이 결

승전에서 대패하고 말았다. 예선과 준결승 경기에서 진을 다 빼고 아픈 어

깨를 이끌고 공을 뿌려대는 팀 후배의 모습에서, 몸을 날리며 상대방 공을

몸으로 막아내는 선배 모습에서, 사구라도 맞고 1루에 진출해 보겠다는 의

지로 타자박스에서 홈 플레이트로 바짝 붙는 동료의 눈빛에서 ‘짠’하기도 하

고 가슴 뭉클한 감동이 전해졌다. 선수출신도 없고 평균 연령 30대 후반인

우리 야구팀에게 진정 찬란하고 슬픈 가을날의 동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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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U Family SUMMER • 1514

선배 사원들의 노력과 열정이 피부로...

2011년 1월 “이수화학 최종 합격을 축하합니다”는 전화 한 통을 시작

으로 3년이 조금 넘는 시간을 이수화학 R&D 부서에서 지냈다. ‘지금

껏 살면서 뜨거운 땀방울을 흘렸던 순간들’이라는 주제를 놓고 여러 가

지 생각을 했다. 큰 도전은 아닐지라도 일하면서 겪은 경험을 이야기

하면 어떨까 한다. 입사 3년차 때. 대리 진급 후 업무에 대한 열의도

가득하고 애사심도 불끈 솟아오르는 타이밍이었다. 당시 우리 부서가

진행하던 실험에서는 온도가 떨어지면 시약이 굳으면서 펌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문제가 자주 일어났다. 개선책의 하나로 백열전구를 활

용해 온도를 올리는 방법을 썼다. 단가 대비 우수한 방법이었으나, 이

역시 균일하지 않은 열 전달과 전구 사용으로 인한 위험성을 무시할 수

없었다. 난 석사과정 경험을 바탕으로 아크릴 케이스(Acryl Case)와

드라이어(Dryer)를 적용한 장치를 고안했다. 하지만 단가 문제와 더

불어 정확성이 없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지적사항을 개선하려고 노

력했다. 부서 과장님의 적극적인 도움을 받아 대체재료로 직접 케이스

를 제작하고, 안정성 확인 실험을 거쳤다. 기존 실험공정과 비교해 우

수한 결과를 얻었다. 그 결과 아이디어를 연구소에서 실용화하게 되었

고, 현재 효과적으로 실험을 진행중이다. 업무에 필요한 개선안들 중

하나이지만, 작은 개선안을 적용하기 위해선 타당성을 뒷받침할 만한

더 많은 안정성 확인작업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수화학이

이렇게 성장하기까지 많은 선배 사원들의 노력과 열정이 있었다는 것

도 느꼈다. 그 당시를 떠올려 보면 몇 개월이 지난 지금 내 모습이 반

성되기도 한다. 처음 입사 때의 마음, 진급 당시의 마음, 그 순간의 희

열과 즐거움을 되새겨 보면 어떨까? 조금은 무료해진 회사생활이 더

활기차지지 않을까?

감독의 ‘오케이’ 한 마디에 모두들 환호성

숨이 탁 막히는 둣한 더위가 찾아오면 언제나 생각나는 순간이 있다.

3일 동안 잠은 거의 한숨도 못자고, 34도를 육박하는 여름 햇살 아래

20kg이 넘는 짐을 들고 그늘 한점 없는 들판을 돌고 또 돌았다. 팀 리

더는 연신 장소를 이동시켰고, 일정은 기약 없이 지연되는 상황에 모

두들 지쳐가고 있었다. 급기야 중요한 임무를 맡은 사람이 대열에서

이탈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나 역시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었지만, 한

가지 생각에 집중해서 힘든 순간들을 버텨냈다. 군대에서 있을 법한

이야기이지만, 이 에피소드는 대학원 다닐 때 학교 선후배들과 짧은

영화를 한편 찍으면서 생긴 일이다. 영화 촬영지로는 안성맞춤인 경

기도 화성 황무지에서 촬영을 진행했는데, 모든 조건이 너무나 열악했

다. 모두가 멋진 작품을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무보수로 참여한 스태프

들었고, 며칠째 이어지는 촬영으로 다들 지칠 대로 지쳐있었다. 그런

데 감독은 가장 멋진 곳을 찾는다며 계속해서 장소를 바꾸었고, 졸지

에 모든 스태프들은 행군 아닌 행군을 하게 됐다. 하지만 우리 모두 분

명한 목표가 있었기에 그 힘든 상황도 즐길 수 있다. 결국 가장 완벽한

장소에서 모든 파트가 합을 맞춰 촬영에 임했다. 감독의 ‘오케이’ 한 마

디에 모두들 환호성을 질렀다. 힘들지만 값진 땀을 흘린 그날의 기억

은 소중한 추억으로 남아, 지금도 어려움이 닥칠 때면 다시 한번 목표

를 바라보며 힘을 낼 수 있게 해준다.

함께 흘리는 땀방울이 ‘1 + 1 = 3’ 완성

이수그룹에는 ICT(Isu Challenge Track)라는 독특한 인턴십 프로그

램이 있다. 일반적인 OJT(On the Job Training) 방식이 아닌 프로

젝트 방식으로 진행된다. 내게 ‘팀’의 땀방울에 대한 가치를 알게 해준

계기가 된 프로그램이었다. 혼자선 밤을 꼬박 새워서도 해결되지 않는

고민들이 머리를 맞대고 논의하자 한 타래씩 풀려가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팀원들 모두가 취직이라는 큰 관문을 앞두고 있었지만, 인

턴십 과정에 임하던 그 순간만은 개인의 욕심보다 팀의 목표를 위해서

진심을 다했다. 대부분이 경영학 비전공자였는데도 ‘신규사업 제안’이

라는 주제를 두고 치열하게 고민해 결과물이 완성되던 모습은 아직도

가슴 떨리는 기억으로 남아있다. 경영학자인 톰 피터스는 “뛰어난 사

람이 뛰어난 팀을 구성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그렇다. 크게는 ‘이수’라

는 팀에 소속해 있고, 작게는 각자가 다양한 팀에 속해서 업무를 하는

우리에게 큰 사시점을 주는 말이다. ‘1 + 1 = 2’라는 산술적인 공식을

적용할 수 없는 게 팀이기도 하다. 팀의 땀방울은 개인의 땀방울이 모

여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게 아니다. 팀원의 땀방울을 팀원들이 서로

닦아주고 진심으로 응원하며, 서로 머리를 맞대고 팀의 미래를 위해

땀흘릴 때 만들어진다. 하나의 비전을 공유하고, 선의의 경쟁의식과

책임감을 바탕으로 팀의 발전을 위해 모두가 정진할 때, ‘1 + 1 = 3’

혹은 그 이상도 이루어내는 시너지가 발생된다. ICT는 이러한 팀의 새

로운 의미를 알게 해주었던 고마운 경험이었다. 며칠 밤을 새가며 진

행한 프로젝트를 끝내고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팀의 땀방울’을 흘릴

수 있는 인재로 성장해야겠다는 욕심이었다. 이수라는 팀 안에서 팀의

땀방울을 흘리고 있는 모든 이수가족들을 열렬히 응원한다.

언제 어디서나 고통과 시련은 온다

이수엑사보드는 PCB 제조회사다. 그리고 10년 전 난 PCB 설계를

검토하는 생산설계팀에서 일했다. 당시 부서에서 나이가 제일 많다는

이유로 선임업무를 했다. 메인 고객사의 매출부진으로 일이 줄어들면

서 또 다른 메이저 업체와의 거래가 시작되었다. 부서 선임이었던 난

해당업체 담당이 되었다. 처음엔 1개 모델로 시작했다. 프로젝트 모

델 단 1종. 프로젝트 모델이다 보니 개발주기가 정말 짧았다. 한주에

1~2회씩 데이터가 접수됐고, 고객이 접수하는 시간은 대부분 밤 8시

에서 12시 사이. 업무특성 상 혼자 처리해야 하는 일이며, 한번 시작

하면 6시간 정도 앉아있어야 한다. 그렇게 접수된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해 밤새기를 수차례. 드디어 제품이 출시됐다. 너무 뿌듯했다. 양은

얼마 안 됐지만 고생한 보람을 느끼는 순간이다. 고객사에서도 그런

고생을 알았는지, 그때부터 모델 수가 점차 늘기 시작했다. 하나, 둘,

셋... 문제는 그 업체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게 당시 나 혼자뿐이었

다는 사실. 하루에 4개 모델 접수! 잠 한숨 못자고 30시간 동안 처리

해 모두 투입. 그리고 퇴근 후 기절. 다음날 지각. 평소 몸이 건강한 편

이어서 큰병 한번 안 치렀던 나인데 주말에 병원 가서 받은 진단은 ‘과

로’. 그런 생활이 1년 가까이 지속됐다. 지금은 우리 회사 매출의 60%

이상을 그 업체가 맡고 있다. 지금 나는 내 열정을 회사에서도 인정받

아 10년간 생활했던 정든 생산설계파트를 떠나 새로운 둥지인 영업팀

으로 지난 5월 부서발령을 받았다. 지금부터 인생의 제 2막이 시작된

다. 누구나 자기 일이 제일 힘들고 어려운 법이다. 그리고 언제 어디서

나 고통과 시련이 온다. 하지만 열정과 패기로 이기고 버틴다면 지금

의 나처럼 또 다른 신세계를 맞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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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스케치

ISU Family SUMMER • 1716

그룹 홍보영상 제작현장에서만난 뜨거운 이수인들

올해 1월쯤. 아직은 모든 것이 부족한 내게 ‘홍보영상 신규제작’이라는 중요한 프로젝트가 갑자기 주어졌다. 프로

젝트를 맡게 된 순간 ‘멋진 프로젝트를 맡게 되었다’는 기대감과 동시에 한 가지 고민이 머릿속으로 들어왔다. “어

떻게 하면 ‘폼 나는’ 영상을 만들 수 있을까?” “어떻게 촬영해야 할까?” 이런 고민들이 얼마나 어리석은 것이었는지

깨닫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최고의 한 컷을 위해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그 어떤 촬영도 단 한 번에 끝나는 법이 없었다. “레디~액션~컷!” 촬영감독의 오케이 사인이 떨어지기까지 촬영

에 촬영을 거듭했다. 모슨 스텝들이 좀더 나은 영상을 담기 위해 고심했다. “이번에는 다른 앵글로 촬영해볼까?”

“인터뷰이의 넥타이가 삐뚤어졌어!” 등 비교적 통제가 쉬운 고민에서부터, 열심히 촬영하던 우리 모두를 당황하게

만든 갑작스런 소나기의 습격까지... 그렇게 우리는 함께 고민하고 난관을 헤쳐나가며 영상을 만들어 나갔고, 감

독의 오케이 사인이 떨어지는 순간 모두 박수를 치며 서로를 격려했다.

현장에서 만난 뜨거운 이수인

국내 촬영은 서울, 대구, 울산, 부산, 인천 등 전국 각지에서 이른 새벽부터 밤늦은 시간까지 진행됐다. 촬영현장

은 마치 전쟁터 같았다. 엄청난 기계음들 덕분에 우리는 촬영하는 내내 소리를 질러야했음은 물론이고, 아직은 쌀

쌀했던 날씨에도 불구하고 기계열로 인해 모두가 비오듯 땀을 흘렸다. 더욱 놀라웠던 건, 현장에 있는 우리 이수인

들은 이런 악조건이 너무나도 당연하단 듯이 불평 한 마디 없이 자기 일을 열심히 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고작 며

칠 동안의 촬영에도 기진맥진한 우리의 모습과 대비되는 그들을 보며 존경을 넘어서 숙연한 마음까지도 들었다.

가장 멋진 홍보영상은 화려한 촬영기술로 찍은 영상이 아닌, 현장에 있는 우리 이수인들의 ‘뜨거운 열정’과 ‘희로애락’을 고스란히

담은 영상이었다. 지금 이 순간에도 화면 밖에서 묵묵히 일하고 있을 모든 이수인들에게 뜨거운 응원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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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글 김정희 (주)이수 브랜드관리팀 사원

오! 글로벌 이수

해외 촬영은 중국과 미국 2개 국에서 진행되었다. 중국에서는 GOC, 산동동명이수화학, 페타시스후난의 현장

을 촬영했고, 미국에서는 페타시스아메리카를 촬영했다. 해외에서 열심히 일하는 우리 이수인들을 만나니 그 느

낌이 국내에서의 그것과는 조금 달랐다. 해외에서 당당하게 ‘ISU’ 로고를 내걸고 현장을 누비는 그들을 보고 있

자니... 뭐랄까, 자부심이 느껴졌다고나 할까. 해외 촬영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바로, 여러 나라에서 온 직

원들을 하나의 이수인으로 묶기 위해 애쓰던 담당자들의 모습. 직원 한명 한명에게 신경 쓰고 이끌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진정한 리더십이 어떠한 것인지 느낄 수 있었다. 또한 머나먼 타국에서 일하는 외로움과 문화적 차이 속

에서도 이수인이라는 자긍심 하나로 이를 극복해나가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렇

듯 수많은 이들의 도움과 노력을 통해서 우리 이수의 홍보영상이 완성되었다. 이번 촬영을 통해 많은 것을 깨달

았다. 전국 각지에서, 더 나아가 세계 곳곳에서 우리 이수그룹은 그 명성을 떨쳐나가고 있다는 것, 그리고 그 중

심에는 현장에서 묵묵히 자기 맡은 바 역할을 하고 있는 우리 이수인들이 있다는 사실과 가장 멋진 홍보영상은 화

려한 촬영기술로 찍은 영상이 아닌, 현장에 있는 우리 이수인들의 ‘뜨거운 열정’과 ‘희로애락’을 고스란히 담은 영

상이라는 것을 말이다. 짧은 홍보영상만으로 우리 직원들의 땀방울을 모두 담아내기에 부족함이 있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화면 밖에서 묵묵히 일하고 있을 모든 이수인들에게 뜨거운 응원을 보낸다. ISU Fighting!!

ISU Family SUMMER • 19

부드럽고 물렁한 소재지만

양초는 자신의 몸을 태워

주변을 밝게 합니다.

제 몸이 모두 녹아 없어지고

심지가 다 타 들어 갈 때까지

노란 불꽃을 자랑합니다.

열정은 필요할 때 불태우고

쓸모 없다 숨겨 놓는 것이 아닙니다.

달릴 수 있는 곳까지 달리고,

오를 수 있는 곳까지 오르는 것.

그것이 진정한 열정입니다.

눈치 봄과 쉼이 없는 열정

진정한 승자의 열정입니다.

어른 동화

글 나무종

진정한 승자의 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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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건설 성남여수택지현장팀엑사보드 생산팀

함께 흘린 땀방울은 향기롭다!

주민들이 쾌적하고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는 도시기반시설을 건설하고 있는 이수건설 성남여

수택지현장팀 직원들. 그들은 가족처럼 따뜻하고 끈끈한 유대관계로 뭉쳐 함께 땀 흘려 일하고

함께 보람을 느끼며 함께 더불어 산다.

우리 팀 최고

見Question 01. | 우리 팀이 하는 일은...

경기도 성남시 성남여수지구의 도시기반시설을 구축하는 현장이다. 2008년 7월부터 27만 평 사업부

지를 관리중이다. 성남여수지구의 뛰어난 자연환경을 최대한 살려서 전원적인 주거환경을 갖춘 택지를

조성하는 한편, 도시계획도로, 소음저감시설, 우•오수시설, 상수도시설 등 갖가지 도시기반 시설을

구축하는 일을 한다. 주민들이 쾌적하고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는 도시기반시설 건설이 중요한 업무다.

Question 02. | 우리 팀 자랑을 하자면...

성남여수택지현장팀은 모두 6명의 이수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모두 현장근무를 하는 이들이기에 아

침•점심•저녁 하루 세 끼를 같이 먹고, 하루 12시간 이상 함께 한다. 말 그대로 동고동락하며 산다.

가족처럼 따뜻하고 끈끈한 유대관계로 뭉쳐있다.

Question 03. |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1단계 구간이 부분준공하면서 작년에 현장사무실을 모란시장 근처로 이사했다. 전국 5대 장터 중에 하

나인 ‘모란장’은 없는 게 없을 정도로 큰 민속장으로 유명하다. 이사하고 얼마 안 있어서 수컷 강아지 한

마리가 현장사무실 근처를 배회해서 기르기 시작했다. 그런데 친구가 생기고, 며칠 후엔 새끼를 일곱

마리나 만들어서 깜짝 놀랐다. 둘다 수컷이었는데... 결국 처음 보는 어미와 새끼들이 개집을 차지해버

렸다. 과연 아비는 누구일지 아직도 궁금하다.

Question 04. | 보람을 느낄 때가 언제인지...

우리 현장은 대도시임에도 불구하고 개발제한구역이어서인지 처음엔 주로 농경지, 비닐하우스, 낡은

주택가들이 자리잡고 있었다. 그러다가 착공 1년 후 호화청사로 논란을 빚었던 성남시청이 들어서고,

또 2년 후에 아파트 2개 단지와 단독주택 160가구, 대형빌딩 20여 채가 건설되면서 2만 명의 인구가

생활하는 주거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모두 우리 팀원들이 땀 흘려 이룩한 토대 위에 건설된 것이라 생각

하니 그동안의 고생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간다. 가슴 뿌듯하다.

ISU Family SUMMER •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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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estion 05. | 힘들 땐 어떻게 극복하는지...

교통량이 많은 도로구간을 공사할 땐 작업자들이 교통사고 위험을 많이 느낀다. 또 작업공간이 협소

하면 장비사고가 일어날 수 있고, 굴착작업 때는 붕괴위험도 있다. 수많은 위험요소들을 감수하며

공사를 진행하다 보면 신경이 곤두서고 피로감이 배가 된다. 작은 일에도 짜증이 나기 쉽다. 더군다

나 야간작업 때 아침 햇살을 맞으며 일을 마무리하고 있으면 밀려오는 피곤함과 더불어 무사고에 대

한 안도감으로 몸이 녹초가 된다. 특별한 극복방법은 없는 것 같다. 굳이 말하자면 대부분 남자로 구

성되어 있어서 서로 거리낌 없이 감정표현을 하고, 형제처럼 지내는 게 방법이랄까. 술 한잔 기울이

며 그냥 ‘으~리’로 극복한다.

Question 06. | 올해 특별한 목표가 있다면...

고생은 똑같이 하는데도 다른 현장들처럼 남들에게 내세울 만한 공종(工種)이 없어 못내 아쉬웠는

데... 올해는 성남대로를 횡단하는 보도육교를 시공할 계획이다. 길이 71미터, 높이 30미터의 사

장교(양쪽에 높이 세운 버팀기둥에서 비스듬히 드리운 쇠줄로 다리 위의 도리를 지탱하게 된 다리)

로, 완공되면 분당으로 진출입하는 길목에서 멋진 경관시설을 볼 수 있을 거다. 이 모습에 이수인으

로서의 자긍심을 느꼈으면 좋겠다.

Question 07. | 그밖에 하고 싶은 이야기는...

작은 손길이지만 현장 직원들끼리 십시일반 매달 돈을 거두어 결손가정 학생을 지원하고 있다. 처음

엔 학생의 중학교 교복 구입비를 지원했는데, 지금은 어느덧 그 아이가 대학생이 되었다. 이수가족

여러분들도 주위를 한번 돌아보며 작은 온정을 나누는 따뜻한 세상을 살았으면 한다.

조명기 소장

“ 작은 것부터

소홀함이 없이 ”

* QR코드를 통해 이수건설

성남여수택지현장팀의

인사말을 확인해 보세요!

이수건설 성남여수택지현장팀을 이끌고 있는 조명기 소장. 이곳에서 땀 흘려 일한 지 벌써

6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그는 성남여수택지현장팀에 대해 “흔히들 말하는 노가다”라고

설명한다. “노가다는 행동이 거칠고 좋지 못한 사람을 이르는 속된 말이에요. 의미 자체는

별로 좋지 않죠. 원래 ‘막일’이라는 표현이 맞아요. 하지만 직접 경험해보니 참 인간적이고

오묘한 매력을 가진 직업인 듯해요. 현장에서 같이 땀 흘리고, 장맛비에 홀딱 젖고, 날밤을

새우며 소통하다 보면 어느덧 서로를 배려하는 끈끈한 정이 생겨요.” 그에게 일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원칙이 있다면 “작은 것부터 소홀함이 없이 차근차근 하나씩 처리해 나

가는 것”이다. 항상 기본원칙을 지키고, 현장소장 이하 직원들이 안전제일•품질향상을 위

한 작업지시와 확인 및 조치 등을 하는 게 성남여수택지현장팀의 기본이자 핵심전략. 그는

팀원들의 건강을 챙기고 싶은 마음에 현장 안에 있는 조그만 텃밭에서 유기농 채소를 기르

고 있다. 함께 기른 건강한 채소는 매일 그들의 밥상에 오른다. 또 팀원 가족 중에 간호사가

있다고. 그 간호사가 현장 직원들을 대상으로 분기별로 기초 건강상담을 해주고, 매년 초

겨울엔 독감예방주사를 접종하는 등 현장을 직접 방문한다.

우제성 공사담당 차장 강대관 공사 담당 사원 류병준 안전 담당 과장 한인수 시험 담당 실장 이재현 공무 담당 과장

ISU Family SUMMER •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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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U Family SUMMER • 2524

“ 나는 엑스맨 같은 사람 입니다 ”

“ 1인칭 주인공 시점 전문가입니다! ”

1. 좌우명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 사람으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한 후

에 오직 하늘의 뜻을 기다린다는 뜻. 지금까진 그렇게 살지 못했기에

앞으론 잘 지키려고 노력중.

2. 취미

농구 또는 영화감상 (공포영화 제외).

3. 나는 한 사람?

엑스맨 같은 사람. 남들과 비교했을 때 조금은 특이하지만 더 나은 미

래와 환경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사람이라 스스로 확신하기 때문.

4. 감명 깊게 읽은 책과 그 이유는?

짐 칼머의 ‘기생충제국’(칼 짐머 즈음, 궁리 발행). 단순히 해로운 생물

이라 인식하는 기생충이 숙주와 공생하며 상호 발전해가는 과정은, 나

를 포함한 인간이 각자 속한 조직, 또는 더 나아가 지구와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간접적으로 제시했단 점에서 많은 걸 느꼈다.

5. 나는 전문가다

농구 전문가. 대학시절 아마추어 농구팀에서 활동할 정도로 많은 시간

을 할애했다. 가까운 미래에 그룹 사내 농구 동아리 ‘이수 점퍼즈’(ISU

Jumpers)를 만들어서 회사 대항전에 나가고 싶다.

6. 나에게 가장 소중한 것 세 가지와 그 이유?

① 스마트폰. 당장 이거 없어지면 사소한 음악감상부터 업무까지 차질

이 생길 듯. ② 석유. 이수화학에 입사한 이상, 가장 소중한 자원이다.

③ 농구공. 농구공을 튀기며 상대방을 제칠 때 느끼는 쾌감을 즐긴다.

7. 가장 가보고 싶은 곳과 그 이유?

남아메리카 대륙. 어릴 적에 고대 잉카문명에 대한 신비감이 있었는

데, 이젠 앞으로 이수화학이 도전하고 개척해야만 하는 또 다른 신대

륙이라 생각하기에 꼭 가보고 싶다.

8. 10년 뒤의 내 모습은?

기술지식을 바탕으로 한 무역 실무 전문가, 이수그룹 농구 동아리의

주장 (?).

9. 이름으로 지은 삼행시

김 : 사원은 인고의 시간을 거쳐 결국 여기까지 왔다.

수 : 없이 넘어졌지만 결국 도착했다.

민 : 들레 홀씨처럼 날아오를 차례다.

10. 올해 이루고 싶은 희망사항

‘엑셀’과 ‘PPT’ 마스터. 그리고 신뢰 가는 신입사원.

11. 이수에서 이루고 싶은 포부

이수화학에서 기존 사업영역과 신사업 영역을 넘나드는 무역

전문가가 되겠다. 또한 앞으로 들어올 후배들에게 내적으로

배울 것이 많아 보이는 선배로 성장하고 싶다.

김수민 이수화학 영업지원팀 사원 김가희 이수페타시스 기술연구소 공정기술파트 사원

이수가족 새 얼굴

1. 좌우명

어디서나 꼭 필요한 사람이 되자. 스스로 제 역할을 찾고, 제 몫을 다하

는 사람이 되고 싶다.

2. 취미

등산, 오카리나 연주. 수능 이후 눈 내리던 어느 날, 어머니와 함께 만

뢰산을 등반하며 등산의 묘미를 알게 되었다. 체력단련은 물론 기분전

환, 친밀감 향상에 등산이 최고! 오카리나 특유의 청명한 소리를 듣고

있으면 어느 새 힐링(Healing)이 된다.

3. 나는 한 사람?

나는 무난(문안)한 사람. 우선 까다롭지 않고 무던한 성격인 편이다. 또

한 “안녕하세요?”라는 질문에 안녕하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삶을

살고 싶다. 때문에 별 어려움 없이 무난하게 살기 위해 항상 최악의 경

우를 대비하고 준비하는 편이다.

4. 감명 깊게 읽은 책과 그 이유는?

‘꾸뻬씨의 행복여행’(프랑수아 를로르 지음, 열림원 발행). 남들이 말하

는 행복의 기준에 맞춰 인생 목표를 정했던 나 자신을 반성하게 되었다.

5. 나는 전문가다

나는 1인칭 주인공 시점 전문가다. 소설, 영화, 노래가사 등에 쉽게 공

감하고 빠져든다. 학창시절, 국어시간에 교과서에 등재된 소설을 읽다

가 남몰래 눈물 훔친 적이 여러 번.

6. 나에게 가장 소중한 것 세 가지와 그 이유?

① 사람. 나를 생각하게 만드는 원동력 ② 목표. 나를 선택하게 만드는

원동력. ③ 건강. 나를 행동하게 만드는 원동력.

7. 가장 가보고 싶은 곳과 그 이유?

로마 산탄젤로성. 2010년 유럽 배낭여행 당시, 고대의 감성과 현대의 문

명이 조화를 이룬 로마의 매력에 푹 빠져버렸다. 그 중에서도 길거리 음악

이 흘러나오는, 눈 앞에 펼쳐진 산탄젤로성의 야경을 바라보며 인생관이

많이 바뀌었다. 기회가 된다면 꼭 다시 가고 싶은 곳이다.

8. 10년 뒤의 내 모습은?

꾸준한 이미지 트레이닝을 통해 일과 사랑,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이미징 메이커(Imaging Maker, ‘전자산업’에서 이미지는 회로를 의미).

9. 이름으로 지은 삼행시

김 : 연아 선수를

가 : 장 좋아하는 이유는 국민들에게

희 : 망을 주기 때문. 누군가에게 희망을 주는 사람이 되자.

10. 올해 이루고 싶은 희망사항

이수페타시스 기술연구소 회로 엔지니어로서 회로공정에 있는 모든

분들의 이름 외우기. 관계는 서로의 존재를 인식함으로써 시작된다.

존재의 인식은 이름을 부르면서 실현된다.

11. 이수에서 이루고 싶은 포부

스페셜리스트(Specialist) & 제너럴리스트(Generalist). 깊은 지식,

폭넓은 경험을 쌓아 좁게는 소속되어 있는 공정 관계자들, 넓게는 다른

분야에 있는 사람들과 원활하게 의사소통할 수 있는 이수인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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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U Family SUMMER • 2726

스페인 바르셀로나

울림이 있는 풍경...뜨거운 열정을 가진 사람들

쉼이 있는 여행

바 르 셀 로 나 는 수 많 은 볼 거 리 로 도 이 미 유 명 하 지 만 ,

진 짜 매 력 은 사 람 에 게 서 찾 을 수 있 다 . 그 들 은 아 주

감 성 적 이 면 서 자 기 감 정 을 존 중 한 다 . 그 리 고 보 기 와 는

다 르 게 섬 세 하 게 상 대 방 을 배 려 한 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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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은 반도라 우리나라 사람들과 공통점이 많다. 한국인 친구가 생기거나 일하는 곳에

서 한국인을 알게 되면 스페니시들은 “자신과 너무나 비슷한 점이 많다”며 놀라워한다. 그

들은 우리에 대해 언뜻 보기엔 얌전해 보인다는 선입견을 갖고 있는데... 실제로 한국인과

이야기하고 지내다보면 농담을 해도 비슷한 정서로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많고, 정열적이

고 급한 성격은 아주 흡사하다. 게다가 질투가 많은 성격까지도. 스페인 중에서도 바르셀

로나에 대해 이야기하려면 ‘카탈루냐’ 지방을 먼저 설명해야만 한다. 카탈루냐 지방은 스페

인에서도 가장 부유한 지방인데, 문화•언어•역사에 대한 자긍심이 강하다. 스페인의 다

른 지방들과 원래 언어(카탈루냐어)도 다르고, 문화도 다르다. 경제적으로도 가장 윤택하

다. 여기에서 오는 민족적인 자긍심과 더불어 자신들의 경제력이 스페인에 경제위기가 올

때마다 피해를 본다는 인식이 있다. 이탈리아의 베니스가 이러한 이유로 독립을 주장하고

있기도 하다. “우리가 우월한 문화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기에 독립을 해야만 한다”는 인식

은 아주 오랫동안 이들의 ‘문화’가 되었다. 요즘 유럽에선 ‘분리독립운동’이 거세지고 있는

데, 어쩌면 카탈루냐가 독립하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 바르셀로나는 누구나 들어본 적이

있는, 카탈루냐의 중심도시면서 세계 3대 관광도시로 이미 유명한 곳. 이곳 바르셀로나

엔 볼거리가 무척 많다. 가우디의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2023년에 완성 예정), 카탈라

냐 음악당, 까사바트요, 구엘궁전과 구엘공원, 몬주익 공원, 라 보께리아 재래시장, 바르

셀로나 해변, 그리고 해마다 8월 둘째 주에 열리는 그라시아거리의 축제와 FC바르셀로나

축구팀까지. 일일이 열거하기에 너무 많은 볼거리들. 그리고 현대와 과거가 조화롭게 어

우러져 볼거리와의 감응을 제공한다. 바르셀로나 하면 또 하나 빠질 수 없는 게 천재 건축

가 가우디. 그는 바르셀로나, 아니 스페인 전체의 예술수준을 높인 천재라 할 수 있다. 바

르셀로나엔 그의 자취가 곳곳에 배어있는데... 그가 설계한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은 아

직도 현재 진행형으로 건축중이다. 그래서 가우디의 건축물을 둘러보는 ‘가우디 투어’가 유

명하다. 이것만으로도 바르셀로나를 여행하기 충분하다. 바르셀로나의 야경은 또 하나의

자랑거리. 이탈리아를 여행해본 이라면 스페인이 좀 단조롭고 심심할 수 있다. “스페인은

이상하게 하늘이 아름다워.” 뭐 이런 이야기를 심심치 않게 한다. 하지만 스페인, 특히 바

르셀로나의 진짜 매력은 볼거리가 아닌 사람에게서 찾을 수 있다. 그들은 아주 감성적이

면서 자기감정을 존중한다. 그리고 보기와는 다르게 섬세하게 상대방을 배려한다. 그들의

소박함, 그들의 정열적인 사랑, 그들의 행위. 여기에 플라밍고 음악과 노을이 더해지면 가

슴 속 깊은 곳까지 울림을 느낄 수 있다. 그들과 지내면서 받은 감동과 여운은 바로 이러한

스페니시, 그 자체의 인간미였다. 자, 떠나보자 바르셀로나로.

01. 바르셀로나에 모인, ‘미스 스페인’ 대회에 참가중인

각 도시의 미녀들

02. 바르셀로나 해변 시체스

03. 람블라스 거리의 재래시장 보케리아

04. 바르셀로나 플라밍고 타란토스극장의 공연 중에서

글•사진 김승욱 다익게더 여행사 대표 (www.daikgather.kr)

서울 3대 팥빙수집

∷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 ‘호밀밭’ ∷

밀크빙수와 과일빙수가 유명하다. 팥은 무한리필해 준다. 팥과 떡, 얼음이 따로 나오는 게 독특하다.

흔히 말하는 '눈꽃빙수'처럼 얼음이 잘게 부서져 있다. 얼음 알갱이가 눈에 안 보일 정도.

Tel. 02-392-5345

∷ 서울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5층 ‘밀탑빙수’ ∷

밀크빙수의 원조를 자랑하는 곳. 20년 간 팥만 전문으로 삶아내는 70대 할머니 조리사가 있다. 얼음

이 거칠지 않고 입자가 고와 부드럽게 녹아내리고 구수한 단맛을 내는 게 특징. Tel. 02-547-6800

∷ 서울 마포구 서교동 ‘경성팥집 옥루몽’ ∷

국내산 팥을 가마솥에서 4시간 이상 끓이는 방식을 고수한다. 기본기에 충실한 맛을 자랑. 방짜유기에

수북하게 담겨나오는 팥과 그 위에 살짝 올린 찹쌀떡 2개가 독특. 찹쌀떡은 직접 빚어 더욱 담백한 맛

을 낸다. Tel 02-325-4040

무더운 여름날. 팥빙수 생각이 간절하다. 그 어떤 맛이 얼음 위에 삶은 팥과 쫄깃한

찹쌀떡을 얹은 팥빙수의 유혹보다 더 강렬할 수 있을까? 쫄깃한 찰떡, 달콤한 통팥,

사르르 얼음. 완벽한 삼합의 조건.

인류는 상당히 오랜 세월동안 얼음 디저트를 즐겼다. 기원전 3000년경 중국에서 눈이나 얼음에 꿀과

과일즙을 섞어먹은 것에서 유래했다. 기원전 300년경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드로스대왕이 페르시아를

점령할 때 만들어 먹었다는 설도 있다. 병사들이 더위와 피로에 지쳐 쓰러지자 높은 산에 쌓인 눈을 퍼

다가 꿀과 과일즙 등을 넣어 먹었다고. 잘게 부순 얼음 위에 차게 식힌 단팥을 얹어먹는 일본 음식이 우

리나라에 들어온 건 일제강점기 때. 일본에서는 1869년 요코하마에서 빙수가게가 처음 문을 열었다.

그리고 1987년 얼음 가는 기계가 등장하면서 비로소 대중적인 음식이 되었다. 팥빙수의 주인공은 단

연 팥. 팥은 양기를 대표하는 곡물로, 귀신을 쫓아내는 데도 썼을 정도. 그런 녀석을 얼음과 조합시킨

까닭은 음양을 고루 섞어 배탈이 나지 않도록 배려하는 정성 때문이다.

건강한 밥상

ISU Family SUMMER • 2928

여름의 꽃, 팥빙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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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가족 여러분! 다들 편안하십니까? 이수엑사플렉스 공무팀에 근무하는 김청환입니다. 원고의뢰를 받고 용기를 내 ‘이수가족’ 사보

로 인사드려요. 우리 가족 이야기를 하려니 한동안 잊고 지내온 지난 일들이 떠오릅니다. 입가에 미소가 머물다가 갑자기 두 눈이 젖는

내 모습을 보면서 부끄럼에 웃음만 나와요. “고맙고, 사랑한다”는 표현 한번 제대로 못해준 아내 경민이, 그리고 언제부턴가 내 삶의 목

표가 돼버린 아들 재준이. “언제나 고맙고, 사랑한다.” 우리는 지난 2010년 12월 22일. 2년 연애 끝에 가정을 이루었습니다. 신혼생

활 5개월 만에 경민이가 생겼죠. 그땐 정말로 하늘을 나는 것처럼 행복했답니다. 아내나 저나 늦은 나이에 결혼했거든요. 그 당시 아내

나이가 서른여덟. 우린 밤톨이(태명) 옷도 사고 아기용품도 구경하면서 태어날 밤톨이 생각에 하루하루가 정말 행복했어요. 하지만 항

상 좋은 일만 있는 건 아니더군요. 임신 3개월 때였어요. 자궁에 생긴 혹 때문에 아기집이 눌려서 복통이 심했죠. 급하게 수술을 했는

데, 의사가 하는 말이 아기 때문에 개복수술을 해야한다고. 최대한 아기에게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 하더군요. 수술이 끝나고 의사가 보

호자를 찾대요. 제거한 혹을 보여주며 다행히 우리 밤톨이는 괜찮다 하네요. ‘휴~’하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지요. 아내도 아이도 둘다

잘 이겨줘서 고맙다는 말이 절로 나오더군요. 그렇게 시간이 흘러 2012년 1월 12일 드디어 밤톨이가 우리들 곁으로 왔답니다. 4시간

진통만에 빨리 세상으로 나온 밤톨이. 밤톨이 울음소리를 들으며 탯줄을 자르는데... 그때 마음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가슴이 뭉클

한 순간이었네요. 경민이와 밤톨이를 보면서 나도 몰래 눈물이 흘렸어요. 이 세상 모든 부모 마음이 다 같겠지만, 우리 아들 재준이 웃

는 얼굴만 봐도 행복해지고 내 품에 안고 있노라면 “내일은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재준이는 어느 덧 30개월이 됩니

다. 이젠 말도 조금씩 하고 자기주장도 점점 강해져요. “싫어.” “좋아.” 그런데 지난 30개월 동안 사건사고들이 많았어요. 고열로 힘들

어해서 새벽에 열 내리게 하려고 했던 일들, 수족구와 폐렴으로 두 번이나 입원한 일, 찜질방에서 놀다가 혀를 심하게 깨물어 응급실에

서 12바늘이나 봉합한 일. 앞으로 재준이가 커가면서 더 많은 사건사고들이 생기겠죠. 그런 사건사고들이 모두 모여서 우리 재준이의

삶이 될 거라 생각해요. 이렇게 소중한 가족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해신 이수가족 여러분에게 머리 숙여 감사드려요.

ISU Family SUMMER • 3130

글 김청환 이수엑사플렉스 공무팀 대리

“내일은 더 열심히 살아야지”

이 세상 모든 부모 마음이 다 같겠지만, 우리 아들 재준이 웃는 얼굴만 봐도 행복해지고

내 품에 안고 있노라면 “내일은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소중한 가족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해주신 이수가족 여러분에게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

우리 가족 사진첩

“재준아, 맛있니?”

두돌 즈음에... “엄마 아빠는 너만 바라본단다.”

짜증내는 재준이

신문모자 만들어서 쓰고 방긋

“재준아, 사랑해.”

첫돌 기념 가족사진 찰칵

어린이집에서 뭐가 그리 좋은 건지... “재준아 집에서도 좀 웃자.”

“항상 즐겁고 행복하게 자라다오.”

돌잔치를 기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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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한겨울 날. 마음 속에 피어난 이끌림으로 홀로 배낭여행을 떠난 적이 있다. 금융위기 직후 최악의 환율과 유럽에 닥친 매서운 한파로 인해

초보 여행자의 길은 험난했다. 그래도 충동은 어쩔 수 없었다. 여행 사흘째. 무리하게 로마 시내를 걸어서 완주한 탓에 발병이 났는데도 일주일

동안 그 발로 걸어 다녔더니.... 결국 지쳐서 드러누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갑작스런 열정을 막을 재간이 없었다. 겨우 몸을 추스르고 일어났

는가 싶더니, 어느새 유럽의 지붕이라 부르는 알프스의 융프라우역에 서 있었다. 폭풍 같은 눈보라가 몰아치는 알프스의 머리에선 카메라조차

얼어붙어 인증 샷 찍기를 방해했다. 가슴에 품어서 녹인 카메라를 잽싸게 사용해 외국인들과 서로 찍어주곤 웃어 넘겼다. 한국인이 아니고선 여

간해서 한겨울 알프스산 꼭대기를 찾지 않는다는 직원의 말에 주위를 둘러보니 정말 많은 한국인들이 유럽의 지붕을 정복(?)하기 위해 모여있었

다. 한국인들은 어디를 가든 가장 높은 곳을 정복하고 도전하는 것에 의미를 두는 것 같아 웃음이 터졌다. 겨울이 되면 많은 관광명소들이 잠시

숨을 돌리고 재정비의 시간을 가진다. 보수중이라 가림막에 둘러싸인 시계탑을 보지 못해 아쉽고, 얼어붙어 멈춰버린 분수대가 야속했다. 한여

름 성수기라면 수많은 사람들에게 가려 어차피 눈에 띄지 않았으리라 위안하며 발길을 돌렸다. 그 대신 겨울만이 보여주는 숨겨진 아름다움을

찾았다. 사람들이 선물한 털목도리와 따뜻한 모자를 쓴 인어석상들의 안내를 받아 들어간 유럽의 오래된 궁전. 얼어붙은 호수 위에 오도카니 서

있어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하는 절경을 보여줬다. 도시의 비둘기마냥 사람을 무서워 않는 백조들이 반쯤 얼어붙은 호숫가

에서 사람들을 반기며 겨울궁전의 정취를 한층 아름답게 연출한다. 카메라 뷰파인더 속으로 영화의 한 장면 같은 한 폭의 그림이 들어왔다. 지

금이 아니었다면 백조 대신에 그보다 몇 배나 많은 관광객이 들어찼으려니 생각하니 겨울관광만의 숨은 장점을 하나 찾은 듯했다. 겨울의 절경

도 절경이지만 차가운 바람 아래 고요한 관광지들을 돌아보며, 번잡함에서 벗어나 조용히 산책하며 생각할 시간이 많았기에 더욱 의미있었다.

내가 진짜 원했던 건 조용한 일탈의 기회와 그 도전과정에서 느끼는 성취감이 아니었을까. 많은 이들이 찾는 시간과 길에는 그만큼 매력이 있을

게다. 하지만 남들이 찾지 않는 시간에 서면 평소 보지 못했던 고요한 이면을 경험할 수 있다. 훗날 업무에 지쳐 무료한 일상에 모든 게 정체된

것만 같은 순간이 왔을 때. 내가 가보지 못했던 또 다른 길을 찾아 걸어가면 새로운 도전과 활력, 생각의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게다. 여행에서 뿐

만 아니라 업무가 이어지는 일상 속에서도 도전적인 정신을 갖고 남들이 보지 못한 이면을 찾아내면 어떨까. 남들보다 한 걸음 먼저 앞서 나아

갈 수 있으리라.

혼자 떠난 유럽여행남들이 찾지 않은 시간, 가지 않은 길

많은 이들이 찾는 시간과 길에는 그만큼 매력이 있다. 하지만 남들이 찾지 않는 시간에 서면

평소 보지 못 했던 고요한 이면을 경험할 수 있다. 또 새로운 도전과 활력, 생각의 기회가 생긴다.

사랑이란 두 글자

ISU Family SUMMER • 3332

글 박민우 이수건설 CM팀 사원

01. 유럽의 겨울궁전 풍경

02. 로마의 저녁노을

03. 로마 광장

04. 알프스 융프라우 전망대에서...

05. 겨울궁전의 백조들

06. 유럽의 겨울궁전을 장식하고 있는 백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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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행복한 여자다!

암을 통해 절실히 깨달은 게 한 가지 있다면 ‘가족의 소중함’. 위기와 맞닥뜨렸을 때

가족은 강한 결속력을 발휘하고, 위기 앞에서 가족의 건강성을 확인받는다.

그림 정종석

秀과장 스토리

ISU Family SUMMER • 3534

빨간 우체통

나는 불쌍한(?) 여자다. 부모님도 안 계시고 암 환자다. 결혼한 여자는 친정엄마가 돌아가시고 나면 그때부터 불쌍한 여자로 전락한다고 하더라. 더

욱이 늦둥이 막내로 자란 내게 부모님의 부재는 하늘이 무너지는 그 이상이었다. 준비되지 않았던 부모님과의 이별로 몸과 마음은 피폐해졌고, 몸 속

에 생긴 암 세포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흔히들 암 경험을 한 사람들은 세상을 보는 관점이 달라진다고 한다. “당신 암에 걸렸소” 하면 누구나 한 번

쯤 죽음을 떠올리게 마련이다. 나 또한 그랬다. 나 자신만 생각한다면 아쉬울 것 없는 삶이지만, 나를 통해 세상에 나온 어린 두 자식이 있었다. 아직

은 엄마의 손길이 필요할 때인데... 그리고 또 한 사람, 남편... 나는 엄마이고 아내이고 가정을 지켜야 하는 파수꾼이다. 이것이 내 존재 이유고, 살

아가는 목표다. 그래서 나는 오늘 내게 허락된 작은 행복에 감사드리고 기쁘게 누리며 산다. 2010년 둘째 성준이를 낳고 7개월쯤 되었을 때 유방암

이 재발이 된 걸 알았다. 그땐 엄마 없이 커야하는 두 아이만 생각하며 하염없이 울곤 했다. 배우자의 죽음이 가장 큰 스트레스라고 하던데, 그때 당시

똑같이 충격받았을 남편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다. 너무나 무섭고 두려웠던 내 마음을 잡아주고 힘을 내게 해준 남편. 울산 살 때 울산 아지매들이

우스개소리로 “남편 똥도 아깝다”고 하는 말을 들었다. 얼마나 남편을 위하고 사랑하기에. 혼자 속으로 웃곤 했는데, 지금 내가 그렇다. 몇 번의 수술

과 함암치료를 받는 동안 함께 힘들었을 남편에게 너무 미안했다. 수술하는 동안 맘 졸였을 남편에게 눈뜨자마자 난 맹세했다. “앞으로 당신에게 평생

봉사하는 마음으로 살겠다”고. 하지만 일상으로 돌아온 난 다시금 남편에게 잔소리도 하고 핀잔도 준다. 그럴 때마다 남편은 내게 “평생 봉사하는 마

음으로 살겠다!”며 응수한다. 언젠가 검진결과를 기다리며 불안하고 초조할 때 남편으로부터 문자 메시지가 띠리링 왔다.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

께 함이니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 됨이니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이사야 41장 10절)

나는 안다. 남편도 나 못지않게 불안하다는 것을. 하지만 내색하지 않는다. 그 마음이 오죽하랴. 남편은 강한 사람이 아니다. 하지만 한결같고, 거짓

이 없으며 믿음이 굳건한 사람이다. 남편을 통해 알게 된 하나님의 사랑도 내겐 축복이다. 누군가 "결혼은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것"이라고

했다. "여보 미안해요, 저는 부족한 사람입니다. 그래서 당신을 만나게 된 게 내게 행운이고 하나님의 뜻이 아닐까요? 항상 감사합니다." 인연이란 참

으로 기막히게 소중하다. 한 여자와 한 남자가 만나기 위해서는 각각 두 사람의 부모가 존재해야 하고, 그 부모가 존재하기 위해 그 윗대 부모가 있어

야 하고. 그렇게 따지다 보면 현존하는 두 사람의 만남은 수억 만 년 인연의 고리가 연결되어야 한다. 그 인연으로 나는 남편과 시댁부모님과 시누이

와 가족이 되었다. 시댁의 ‘시’자가 싫어 시금치도 안 먹고 시계도 안 본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내겐 해당되지 않는 말이다. 결혼 초 아버님이 큰 수술

을 받을 때 난 ‘사랑하는 남편이 아버지를 잃을까?’ 남편의 아픔과 슬픔에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십여 년이 지난 지금은 아니다. 아버님과 어머님은

날 지탱해주는 버팀목이다. 두 분은 유방암에 걸린 며느리에게 오히려 힘이 되고 지지해준다. 둘째를 가졌을 때 아버님과 어머님은 입덧 때문에 먹지

못하는 며느리를 위해 일주일이 멀다하고 서울에서 울산까지 5시간 이상 걸리는 기차를 타고 음식을 해왔다. 그때는 KTX가 개통되기 전이었다. 또

명절음식 장만이나 설거지 등도 오히려 어머님이 나서서 “아픈데 뭘 하냐. 쉬어라” 이렇게 말씀한다. 다섯 살배기 우리 아들에게 가족이라 함은 엄마,

아빠, 누나, 할머니, 할아버지, 고모엄마, 고모아빠, 경윤이 형아, 혜린이 누나를 꼽는다. 암을 통해 절실히 깨달은 게 한 가지 있다면, ‘가족’의 소중

함이라는 것이다. 위기와 맞닥뜨렸을 때 가족은 강한 결속력을 발휘하게 되고, 위기 앞에서 가족의 건강성을 확인받았다. 갑자기 나타난 암이라는 시

련을 계기로 ‘가족에 대한 마음’을 알 수 있게 되었다. 나 혼자만 겪은 게 아니라 가족도 다같이 겪었고, 이렇게 겪으면서 서로 결속도 되고 더 이해하

면서 배려하니 행복감은 더욱 높아진다. 나는 세상 부러울 것 없는 행복한 여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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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U Inside Summer 2014

*01 2014년 이수 프로암 골프대회 개최

2000년부터 이어져오고 있는 프로암 골프대회가 지난 7월 12일(토) 인천

영종도의 스카이 72GC에서 열렸다. 약 140명이 참석한 이번 대회는 주요

고객사 및 금융기관 등 주요 내빈과 회장님 이하 그룹 임원들, KLPGA프로

가 함께 조를 이뤄 바다(Ocean)코스에서 진행되었다. 경기 후에는 클럽하

우스에서 연회와 함께 시상식을 갖는 등 친교의 시간을 가졌다.

*02 그룹 홍보영상 제작 프로젝트 완료

작년 12월부터 진행 중이던 이수그룹 홍보영상 제작 프로젝트가 완료되어

7월 1일 공식 선포를 마쳤다. 이번 홍보영상은 2006년 최초 제작한 이래 9

년 만에 새롭게 만들어졌다. ‘히든 챔피언’(Hidden Champion, 대중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각 분야의 세계시장을 지배하는 우량 기업, 독일 경

영학자 헤르만 지몬이 소개)이라는 공통 콘셉트 아래, 그룹을 포함해 모두

10개의 영상이 제작되었다. 특히 다양한 국적으로 구성된 25명의 인터뷰

영상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이수그룹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신규 제작된 그룹 영상은 그룹 홈페이지(www.isu.co.kr)에서 확인

할 수 있다.

*03 이수화학 공채 20기 중국 견학

이수화학 공채 20기 신입사원 8명은 지난 3월 24일부터 28일까지 4박 5

일간의 일정으로 중국 동명 이수화학 및 GOC 태창 현장을 견학했다. 중국

견학은 ‘보다 넓게 보고 깊이 사고하는 이수화학인 양성’이라는 기치 아래 매

년 진행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동명 현장까지 견학함으로써 신입사원들이

중국 산업현장에서 자리매김하고 있는 이수화학의 위상을 실감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04 이수화학 온산공장 안전사고 예방 캠페인

이수화학 온산공장에서는 지난 5월 21일, 아침 7시 40분부터 8시 30분까

지 변용위 공장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산업재해 근절을 위한 캠페인’을 실

시하며 안전에 대한 결의를 다졌다. 이 캠페인은 울산 및 온산 국가산업단

지에서 누출, 폭발, 화재 사고가 연이어 발생함에 따라 고용노동부와 울산

광역시의 주관 하에 실시되었다. 이수화학도 이에 동참하여 산업재해 예방

과 안전작업 홍보자료를 배포하는 등 직원들에게 경영진의 안전의지를 전

달하고, 지속적인 안전수칙 준수의 중요성을 상기시켰다.

*05 이수페타시스 창립 제25주년 기념행사

이수페타시스는 25번째 창립기념일을 맞이하여 지난 6월 13일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김성민 대표이사를 비롯한 임직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

린 이날 행사에서는 회사와 오랜 시간 함께 하며 회사발전에 공헌한 장기근

속자에 대해 근속 포상하는 동시에 모범상, 우수 기능상, 특별상에 대한 포

상이 함께 진행됐다.

*06 이수건설 ‘브라운스톤 범어’ 분양

이수건설이 대구광역시 범어네거리에 위치하는 ‘브라운스톤 범어’ 분양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아파트는 청약접수 결과 평균 140.16 대 1로 1순

위 마감됐다. 타입별로는 242 대 1의 최고 경쟁률을 보였는데, 이는 지난

달 분양한 ‘범어라온프라이빗’의 평균 경쟁률 118.71 대 1을 넘어 올해 전

국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아파트에 이어 오피스텔 분양도 평균

5.35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대구광역시 범어동은 모든 생활 인프

라가 구비된 주거선호도 1위 지역인 데다가 행정, 금융, 비즈니스의 중심지

로 주거 목적의 실수요자와 임대 및 미래가치에 대한 투자수요가 모두 움직

인 결과 박빙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07 국내외 영화 3편 개봉 임박

이수창업투자는 한국영화와 외국영화 분야에서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그룹 임직원분에게 좋은 작품을 소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

다. 2014년 4~6월에는 한국영화 ‘끝까지 간다’, ‘인간중독’, ‘표적’이 박스

오피스 상위권 실적을 달성하며 종영했다. 오는 7~9월에는 한국영화 ‘소

녀괴담’, ‘신의 한수’, ‘군도 : 민란의 시대’, ‘명량 - 회오리바다’, ‘해적 :

바다로 간 산적’, ‘해무’ 등 대작들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9월에는 프랑스

박스오피스를 휩쓴 코미디 영화 ‘Serial Bad Weddings’도 개봉 준비

중에 있다. 상영작품들에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린다.

*08 엑사켐 상반기 팀원 워크숍 개최

엑사켐은 지난 4월 11일 상반기 팀원 워크숍을 서울 역삼동 대우 푸르지

오 밸리에서 개최했다. 이날 워크숍은 팀원들끼리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하

고 정보를 공유하는 자리였는데, 참석자들은 각 팀 간의 교류가 좀 더 활발

해지고 조직에 대한 일체감이 강화되었다고 평가했다. 또한 이 자리는 신규

사업 아이템을 도출하기 위한 목적으로 작년부터 시행되고 있는데, 작년보

다 신규 아이템을 대하는 시각이 넓어지고 다양화되었다. 개인 능력의 향상

뿐만 아니라 기존 사업영역에서 더 넓은 사업영역으로 진출하고자 하는 회

사의 방향과 일치되는 흐름을 보였다.

*09 이수엑사보드 도박중독 예방교육 펼쳐

이수엑사보드는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불법)사행성 PC방과 인터

넷 등으로 확장되는 사행산업에 대한 예방교육 차원에서 임직원들을 대상

으로 경기도박중독치유센터의 교육 프로그램인 '도박중독 예방교육'을 지

난 3월부터 5월까지 9회에 걸쳐 실시했다. 총 180명의 직원이 참여한 이

번 교육에서는 개별설문을 통한 직원들의 도박 이용실태조사 및 선별검사

(CPGI)를 진행했는데, 치료적 개입이 필요한 인원 선별(100% 개인정보 보

호)과 예방대책 마련 등 큰 성과를 이루었다.

Summer 2014

(주)이수

엑사켐

ISU Family SUMMER • 3736

이수창업투자

이수화학

이수엑사보드

Page 21: 2014 SUMMER vol · 2017-07-18 · 04 ISU Family SUMMER •05 열정에 대하여... 시인 정호승은 말한다. 푸른 바다에 고래가 없으면 푸른 바다가 아니지

계간 사보 <이수가족>은 이수그룹 임직원뿐만 아니라 가족 여러분들의 적

극적인 참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사보 <이수가족>에 글이 소개되신 분들

께는 소정의 원고료를 지급해 드립니다. 다음 가을호의 원고 마감일은 9월

15일입니다. 이수그룹 임직원이나 가족 여러분들께서는 꼭 참여하시어 생

각과 마음을 함께 나누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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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열쇠

① 어떤 일에 열렬한 애정을 가지고 열중하는 마음

③ 크게 느끼어 마음이 움직임

⑤ 어떠한 일을 이루고자 하는 마음

⑥ 어떤 대상에 대하여 배우거나 실천을 통하여 알게 된

명확한 인식이나 이해

⑦ 빈틈없이 사고하면서 목적하는 바에 이름

⑧ 어떤 목적을 이루려고 지향하는 실제적 대상으로 삼음

⑩ 사리에 맞아 옳고 정의로운 성질

⑭ 물건의 성질과 바탕

세로열쇠

② 정의를 지향하는 생각이나 마음

④ 깨어있는 상태에서 같은 직장이나 같은 부문에서 함께 일하는

사람에 대하여 자기 자신이 인식하는 작용.

배려, 유대, 친근감, 협동심 따위

⑨ 마음 속에 품은 감정이나 정서 따위의 심리상태가 겉으로 드러남

⑪ 목표나 결실을 이루어 내는 일

⑫ 공간 및 시각의 미를 표현하는 예술작품

⑬ 정면으로 맞서 싸움을 걺

⑮ 빨리 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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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화학 총무부 민성진 사원

이수화학 공정개발팀 권기연 대리

이수화학 총무1과 김예슬 사원

이수페타시스 검사파트(AOI2) 김영신 선임기정 부인

이수페타시스 도금3 이봉우 기선

이수페타시스 생산1팀 내층 황철호 기선

이수건설 성남여수택지현장 한송이 사원 배우자 강대관 님

이수시스템 정보관리팀 오유승 사원

기 초

심 지

조 신 앙 심

조 거 제 도 리

2014년 봄호 사보 당첨자

2014년 봄호 정답

중 용

심 초 지 일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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