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10-08 · ‘ooo(기관명), ooo(홈페이지 주소) ... 부 로봇팀을...

44
1867호 2018.10.10.

Upload: others

Post on 04-Jul-2020

3 views

Category:

Documents


0 download

TRANSCRIPT

1867호2018.10.10.

「주간기술동향」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ICT 동향분석 및 정책지원」

과제의 일환으로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에서 발간하고 있습니다.

「주간기술동향」은 인터넷(http://www.itfind.or.kr)을 통해 서비스를 이

용할 수 있으며, 본 고의 내용은 필자의 주관적인 의견으로 IITP의 공식

적인 입장이 아님을 밝힙니다.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의「주간기술동향」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

상업적 이용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 공공누리의 제2유형에 따라 상업적 이용은 금지하나, “별도의 이용 허락”

을 받을 경우에는 가능하오니 이용하실 때 공공누리 출처표시 지침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http://www.kogl.or.kr/info/license.do 참고)

예시) “본 저작물은 ‘OOO(기관명)’에서 ‘OO년’ 작성하여 공공누리 제O유형

으로 개방한 ‘저작물명(작성자:OOO)’을 이용하였으며, 해당 저작물은

‘OOO(기관명), OOO(홈페이지 주소)’에서 무료로 다운받으실 수 있습

니다.”

ICT 신기술 최신 ICT 이슈

1867호

기획시리즈 2

인공지능 플랫폼의 개념과 도입 전략

[윤장우/한국전자통신연구원]

Ⅰ. 서론

Ⅱ. 국내외 연구개발 현황

Ⅲ. 인공지능 정책 현황 및 문제점

IV. 인공지능 관련 진흥을 위한 기술 및 정책 고찰

Ⅴ. 결론 및 시사점

ICT 신기술 11

BTS를 통해 본 4차 산업혁명 성공 전략과 시사점

[정한민/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Ⅰ. 서론

Ⅱ. 4차 산업혁명의 이해

Ⅲ. BTS 성공 전략

Ⅳ. 결론 및 시사점

최신 ICT 이슈 24

Ⅰ. 포화상태인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애플의 가격전략, 브랜드와 실리의 이원화

Ⅱ. 세인트루이스대학 기숙사에 AI 스피커 설치, 향후 학내 확산

Ⅲ. 빌 게이츠 설립 기후변화 투자펀드 ‘BEV’의 1기 투자 기업 공개

Ⅳ. 무비패스의 몰락, 애플의 텍스처 인수 등으로 바라본 구독경제 트렌드

2 www.iitp.kr

주간기술동향 2018. 10. 10.

*

윤장우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책임연구원

인공지능 기술은 다양한 산업군의 제품의 지능화에 필수적인 기반기술로 폰노이만 방식의 컴퓨팅

한계를 극복하고, 미래 컴퓨팅 환경을 변혁적, 와해적으로 발전시키는 토대가 될 전망이다. 이미

미국과 유럽 등 AI 선도국에서는 시각, 청각 등의 특정 분야를 넘어서는 보편적 지능(Intelligence

Everywhere) 구현을 위해 관련 대형 프로젝트들을 진행하고 있다. 본 고에서는 이러한 인공지

능 분야의 기술 동향과 국가적으로 경쟁력을 가지기 위한 방안에 대해 고찰한다.

I. 서론

인공지능 기술은 다양한 산업군의 제품의 지능화에 필수적인 기반기술로 폰노이만 방식의 컴퓨팅

한계를 극복하고, 미래 컴퓨팅 환경을 변혁적, 와해적으로 발전시키는 토대가 될 전망이다. 2016년

다보스포럼에서 셰릴 샌드버그(페이스북), 사티아 나델라(마이크로소프트), 장야친(바이두) CEO 등

은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AI)이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 2백만 개의 신규 일자리 창출,

글로벌 소득 수준 개선, 인류의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할 것이며 신성장동력 창출의 원천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발표하였다.

인공지능 기술은 자체적으로 존재하기 보다는 지능형로봇, 자율주행자동차, 지능형 교통제어시스

템, 지능형 감시시스템, 모바일 서비스 등의 산업 분야에 접목되어 산업 기술발전을 견인하는 돌파구

가 될 것이다[1],[2].

최근 인공지능의 획기적 발전은 빅데이터와 딥러닝 기술의 발전에 기인한다. 인공지능은 단독

기술로 쓰이기보다는 기계학습, 딥러닝 등 빅데이터에 기반을 둔 기술이 산업기기 및 기술에 현실적

* 본 내용은 윤장우 책임연구원(☎ 042-860-6543, [email protected])에게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 본 내용은 필자의 주관적인 의견이며 IITP의 공식적인 입장이 아님을 밝힙니다.

***이 논문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정보통신기술연구진흥센터의 정보통신방송연구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수행하였음[포스트 스마트폰 시대를 대비한 Trusted Reality 핵심기술 개발, 2018-0-00226].

인공지능 플랫폼의 개념과 도입 전략- 인공지능 진흥을 위한 관련 정책 및 기술과제 -

기획시리즈 – 인공지능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 3

인 문제를 해결하는 약 인공지능 형태로 제공되고 있다[3]. 두뇌의 신경세포를 모방하는 형식의

강 인공지능의 가능성을 열 수 있는 다양한 프로젝트도 진행되고 있다[4]-[6]. 미국과 유럽 등 인공

지능 기술 선도국에서는 인간 뇌 이해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인간 뇌의 작용 기전 파악을 기반으로

하는 인공지능 대형 프로젝트인 HBP(Human Brain Project)나 BI(Brain Initiative)를 진행하고

있다[7]-[9].

이렇듯 현대 산업 기술 발전에 필수 불가결한 인공지능 산업 선점과 기술개발 경쟁 가속화에

대응하기 위한 패러다임 변화 및 국가 경쟁력 제고 방안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그림 1]은 이러한

패러다임 변화에 대한 도식이다. 또한, 인공지능 현황 분석을 통해 한국이 주도할 수 있는 기술과

추격형으로 대응해야 할 기술을 분류하고, 이에 대한 연구개발 및 산업화 전략 도출이 필요하다.

II. 국내외 연구개발 현황

알파고의 개발을 전후하여 IBM, EU, DARPA 등에서는 상황인지 및 판단을 통해 외부와 소통하

고 그 경험을 통해 배우는 인간과 유사한 컴퓨팅 기술 확보에 노력을 집중하고 있다. 구글은 10억

건 이상 데이터를 16,000개 CPU 코어로 처리하는 심층신경망 모델을 이용하여 고양이를 인지하는

인공신경망을 개발하고 대규모 분산컴퓨팅 자원과 빅데이터로 인공지능 고도화 가능성을 보여주었

다[10],[11].

해외에서는 인공지능과 관련한 정책이 마련되어 정부주도의 연구가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오

바마 정부는 Brain Initiative를 발표하고(2013.4.), 10년간 2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으며 DARPA,

<자료>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자체 작성

[그림 1] 인공지능 패러다임 변화

4 www.iitp.kr

주간기술동향 2018. 10. 10.

NSF, NIH, Allen Institute for Brain Science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수백만 개의 뉴런

간 상호작용 방법을 규명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유럽은 FET 플래그쉽을 통해 파일럿

프로젝트 후, Human Brain Project(HBP, 2013~2023년, 10억 유로)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ETRI를 중심으로 엑소브레인 프로젝트를 진행하였다. 이 프로젝트의 비전은 세계

최고 인공지능 기술 선도이며, 자연어 이해를 통해 지식을 자가 학습하며, 전문직종에 취업 가능

수준의 인간과 기계의 지식 소통이 가능한 지식과 지능이 진화하는 SW인 엑소브레인 SW를 개발하

는 것이 최종 목표이다.

KAIST를 중심으로 신경망모사기술개발사업이 총 224억의 사업비로 시작되었으며, 저전력 신경

모사 하드웨어 플랫폼 개발을 위한 멀티스케일 요소기술 개발이 목표이다. 세부 목표로는 학습 알고

리즘 개발연구, 정적, 동적 정보 학습 기구 연구, 신경망 단위구성요소 회로설계, 신경모사반도체

아키텍처 개발, 인공시냅스 재료개발 및 미세공정기술 개발에 필요한 원천기술 확보가 있다.

ETRI에서는 2015년 인공지능 관련 전문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는데, 그 결과에 의

하면 인공지능 기술의 세계 최고수준을 100%로 했을 때 해외 평균은 93.4%로 나타났고 국내

평균은 66.3%로 나타나 약 4.4년의 기술수준 격차를 보였다[12].

하부기술별 분석결과, [그림 2]와 같이 기술 성숙도가 낮고 기술수준 격차가 높은 기술은 뇌과학,

<자료>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인공지능 기술과 산업의 가능성, T.E.A 시리즈, Spot Report 2015-04

[그림 2] 인공지능 기술격차 및 성숙도 포지셔닝

기획시리즈 – 인공지능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 5

뉴로모픽, 인지컴퓨팅이며 기술성숙도가 높고 기술수준 격차가 낮은 기술은 공간, 언어, 시각인지,

기계학습·딥러닝, 고성능컴퓨팅, 비정형 DBMS, 센서, 슈퍼컴퓨터 등의 순이었다. 주요 10대 융합

산업 분야 중 인공지능 선제 작용이 가능한 산업 분야는 의료, 교통, 도시, 금융, 스마트홈 순으로

나타났다.

III. 인공지능 정책 현황 및 문제점

국내의 인공지능 정책은 국가 차원의 체계적 추진체계 미흡, 낮은 R&D 투자규모, 사업화 플랫폼

부재, 기초·원천 기술역량 부족 등 인공지능 기술 개발에 대한 대비가 부족하다. 국가적인 지원체계

와 예산을 확보한 미국이나 유럽과 달리 국내는 예산의 한계로 국가적 추진체계에 한계가 있으며,

한정된 예산 또한 나눠 먹기식 집행으로 효율성을 담보하지 못하고 있다.

국내 인공지능 기술 역량 중 대화형 언어지능 분야는 세계적 수준이지만, 시각지능 및 전문가

언어지능은 R&D 초기단계 수준이다. ETRI는 한/영 자동통번역 대국민 서비스인 지니톡(GenieTalk)

을 2012년 개발하였으며, 중국어, 일본어까지 서비스 확대 추진과 더불어, 기업체를 통해 사업화를

진행 중이다. 기계학습 기초연구 등은 대학을 중심으로 연구가 진행중이나, 미국, 유럽에 비해 기초·

원천 기술은 많이 뒤쳐진 상황이다. 중국기업 바이두는 실리콘밸리에 인공지능연구소를 설립(2014)

하는 등 세계적 인공지능 선도를 위해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최근에 와서야

삼성 등 글로벌 기업을 중심으로 인공지능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 시작되었다.

국내에서 활성화 가능한 인공지능 연관 산업 분야로는 로봇, 자율주행자동차, 빅데이터, 사물인터

넷 등의 분야에서 찾아볼 수 있다. 로봇 분야에서는 70년대부터 자동차 제조부문 민간기업이 주도하

여 용접용 로봇을 국내에 최초 도입하는 등 자체적으로 로봇 R&D를 진행하였으며 2000년대 들어

정부주도로 로봇 분야에 대한 R&D를 수행하였다. 국가적으로는 지능형로봇 개발 및 보급 촉진법

제정(2008), 제1차 지능형로봇 기본계획 수립(2009),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설립(2010), 지식경제

부 로봇팀을 로봇산업과로 개편(2011), 방사청 국방로봇사업팀 신설(2013), 제2차 지능형로봇 기

본계획 수립(2014) 등 정부가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자율주행자동차는 국토부(국토교통부)

주도로 자율주행자동차 상용화 지원방안을 마련(2015)함으로써 제도적 측면에서 자율주행 자동차

의 보다 빠른 정착을 지원중이다.

빅데이터 분야는 행정자치부 주도로 빅데이터 마스터플랜을 마련하여(2013), 주로 애플리케이션

영역별로 데이터를 분석하여 해법(결과, 요인, 대책 등)을 제시하는 형태의 과제로 추진되고 있으며,

6 www.iitp.kr

주간기술동향 2018. 10. 10.

사물인터넷 분야는 미래부 주도로 2014년 기본계획을 수립 후 산·학·연에 대한 광범위한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다.

국내 인공지능 정책의 문제 중 하나는 사업화 플랫폼의 부재이다. 현재의 인공지능 관련법은 엑소

브레인, 딥뷰, 차세대 기계학습 등 일부 사항만을 다루고 있으며, 사업화 플랫폼은 다루지 않고

있다. 뇌연구촉진법은 지능을 뇌과학, 뇌의약학, 뇌공학 등으로 한정하고 있으며, ICT 등과의 융합

적 측면이 부재한 상황이다. SW·솔루션, 시스템 기술을 응용한 사업 분야는 기초적 수준이며 중소

기업이나 스타트업이 고성능 시스템이 필요한 딥러닝·기계학습 기술을 실험할 수 있는 플랫폼은

존재하지 않는다. 현행 법제 하에서 지능형로봇, 자율주행차 등 분야별 중복규제, 규제공백 및 규제

갈등 존재, 융합산업 진흥과 정보보호·프라이버시(Privacy) 관련 법제간 관계 설정의 어려움 및

데이터의 공개·수집·자원관리·공동이동 등 데이터 거버넌스 문제도 있다[13].

더욱 시급한 문제는 패러다임의 문제이다. 뇌(腦)를 모델링하여 現컴퓨터 한계를 극복해야 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에 대한 국제협력, 인력양성 등의 대비가 부족하다. 유럽 HBP, 미국 SyNAPSE

(DARPA 주관)은 인간 뇌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로 기존의 컴퓨터 구조를 변혁할 새로운 패러다임을

준비중이나, 국내의 연구 개발은 빅데이터, 딥러닝을 적용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인공지능 기술로

인해 시작된 새로운 ICT 패러다임으로의 변화에 대한 준비 부족으로, First-Mover 기술 확보의

기회를 놓칠까 우려된다.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체계화된 인공지능 기술개발 전략 수립 및 핵심

원천 확보방안 마련이 필요하다.

IV. 인공지능 관련 진흥을 위한 기술 및 정책 고찰

본 장에서는 국내 인공지능 기술개발, 정책 상황의 문제점을 개선할 방안에 대해 고찰한다.

인공지능 각 분야별로 경쟁력 있는 기관을 중심으로 기존에 추진하고 있는 연구 개발을 지속하면

서 부속 그룹이 컨소시엄을 이루어가는 플래그쉽 체제의 연구개발 협력 체계 수립이 필요하다. 예로

서 미국 IBM은 연구소가 연구 수행을 주관하고 기타 대학 및 연구소가 개발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관련 산업 생태계 조성을 진행중이다.

개인정보 보호, 사생활 침해, 보안 등 기존의 법제도를 정비하고, 인공지능 기술 개발 및 보급에

관한 공론화 추진이 필요하다. 개인정보 보호법, 위치정보의 보호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 정보통신

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이용자보호에 관한 법률 및 클라우드컴퓨팅 발전 등 일반

적 접근의 법제도의 정비가 필요하다. 의료, 금융(핀테크 등), 범죄예방, 교육, 재난방지 등 개별적

기획시리즈 – 인공지능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 7

접근 중심의 인공지능 활용을 위한 분야별 법제도 정비도 필요하며, 특히, 일반적 접근의 법제도와

개별 법제도의 체계적인 내용적 일관성 확보가 필요하다.

기술적 측면에서는 국내의 제한된 역량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한 핵심 기술 개발 계획 수립이

중요하다. [그림 3]은 이에 대한 전략을 보여준다.

주요 산업 분야 인공지능 역할 제고를 위한 플래그쉽 프로젝트 운용, 미래시장 선도 산업군 선정

및 인공지능 관련 기술 개발 지원이 필수적이다. 인공지능 플랫폼은 인공지능 기술 개발을 위해

필수적으로 지원되어야 하는 공동 인프라로서 아래와 같은 일반적인 구성 요소를 가질 것으로 예측

된다.

- 공통지능: 인식, 상황인지, 협업, 감성, 예측, 학습 등의 기능 및 알고리즘에 대한 API 제공

- HW 인프라 지원: 딥러닝, 빅데이터 등의 계산에 필요한 슈퍼컴, 컴퓨팅 파워 등 제공

- SW 인프라 지원: 클라우드 인프라 지원(자원서비스, 정보서비스, 지능서비스)

- 산업응용 인프라 지원: 교통, 의료등 산업 분야별 특화 라이브러리 및 서비스 제공

- 센터 구축, 플랫폼 개발을 위한 과제 필요

<자료> 인공지능분야 국가경쟁력 제고 및 사업화 혁신 방안,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보고서, 2015.

[그림 3] 인공지능 기술개발 전략 예시

8 www.iitp.kr

주간기술동향 2018. 10. 10.

[그림 3]에서 실용화 및 국산화 분야는 3~5년 단기적으로 기술개발이 수행되고 결과가 도출되어

바로 산업에 응용 가능한 인공지능 관련 산업군 또는 기술 분야로서 자율주행차, 디지털비서, 지능형

의료 등의 분야이다. 인공지능 융합군은 5~10년 중기적으로 기술 개발이 수행되어 2020년경에

산업적 중요성을 가질 인공지능 관련 산업군 또는 기술 분야로서 지능형로봇, 무인동력기, 지능형

영상인식 분야가 대상이다. 인공지능 원천군은 10년 이상 장기적으로 기술 개발이 수행되어 2025년

경에 미래 산업을 이끌 인공지능 관련 산업군 또는 기술 분야로서 감성·인지서비스, 지능형반도체,

모바일지원 등이 해당된다.

V. 결론 및 시사점

기존 산업에 고부가가치를 가져올수 있는 인공지능 산업 선점과 세계 기술개발 경쟁 가속화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방안 모색이 필요하다. 또한 SW 패러다임 및 단말·컴퓨터 전환을 위한 동작체

계, 브레인 구조, 기억 및 저장 체계 등을 체계적으로 연구하는 장기적 계획 수립과 지원 정책이

요구된다.

<자료> 인공지능분야 국가경쟁력 제고 및 사업화 혁신 방안,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보고서, 2015.

[그림 4] 국가 인공지능 연구 방향 제안

기획시리즈 – 인공지능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 9

국내 인공지능 기술의 국가 경쟁력에 대한 심도있는 진단과 기술의 넛크래커 현상을 극복하기

위한 정책 및 기술 분야 발굴이 필요하다. 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해부학적 수준의 상세 분석을 통해

우리나라가 주도 할 수 있는 기술과 추격 전략으로 가져가야 할 기술을 분류하고 이에 대한 연구개발

전략과 산업화 전략 도출 또한 필요하다.

[그림 4]는 전략적인 인공지능 국가연구 방향에 대한 제안 예시이다. 인공지능 연구에서의 패러다

임 전환을 위한 선택적인 연구주제 선정 및 연구집중이 필요하다. 현재 컴퓨팅의 한계 극복을 위한

연구는 미국이나 유럽의 대형 인공지능 프로젝트의 주요 요소이다. 바로 인간 뇌를 모델링하는 기술

들인 뇌공학, 뇌과학과의 연계를 통한 장기적인 연구 개발 추진이 필요하다. 예로서 기존 ICT 기술

기반의 엑소브레인 등의 과제 결과를 활용하여 신경과학, 생명공학 등의 뇌 원천연구 결과물들의

융합 분석에 사용하는 동시에 뉴로모픽, 양자컴퓨팅 등과의 종합적인 융합을 통한 연구 개발 체계의

확립이 필요하다. 산업적인 활용 향상을 위하여 중소기업 등이 쉽게 활용 가능한 오픈된 인공지능

플랫폼의 병행 개발도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그림 5]는 인공지능 기술 개발 체계 예시로서 예측 지능 등의 강 인공지능 요소에 대한 원천적인

개발이 필요함을 보여준다. 인공지능 개발 체계에서 뇌과학 및 인지심리학적 사실들은 뇌 기전의

공학적 응용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기반기술이며, 이를 기반으로 기존과제 및 미래 과제의 선정이

<자료> 인공지능분야 국가경쟁력 제고 및 사업화 혁신 방안,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보고서, 2015.

[그림 5] 패러다임 전환을 위한 인공지능 개발 전략 예시

10 www.iitp.kr

주간기술동향 2018. 10. 10.

필요하다. 미래 과제는 단기, 중기, 장기적으로 분류할 수 있다. 단기적으로는 협업지능, 상황인식

등의 기능 단위에 기 발견된 뇌기능이 모방될 수 있도록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며, 중기적으로는

학습지능 등의 뇌인지 부분의 모델링 추진이 필요하다. 장기적으로는 예측지능 및 뇌임플란트 등이

전망 있는 분야이다.

각 단계에서 신경교세포 기전연구, 뇌신경 모사 컴퓨팅 등 기존 ICT 이외 분야의 뇌과학 기전

연구가 병행하여 이루어져야 할 필요가 있다. 이미 미국, 유럽의 선진국은 이러한 연구 방향을 기반

으로 거대 뇌과학 기반 인공지능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으나 국내 상황은 다수의 소형 프로젝트들

이 방향성 없이 진행되고 있다. 뇌과학 분야 또한 ICT와의 융합적 측면보다는 단순 도구로서 이용하

려는 측면의 연구방향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미래 기술의 진정한 파괴적 혁신을 가져올 거대한 인공지능의 물결 속에서 또다시 국외의 기술

흐름을 따라만 가는 정책이 인공지능 연구방향 정립에 되풀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 참고문헌 ]

[1] Wikipedia, Artificial Intelligence(https://en.wikipedia.org/wiki/Artificial_intelligence)

[2] 정영임, “인공지능(AI) 부활의 동인과 국내외 기술개발 동향”, IITP, 주간기술동향, 통권 1739호, 2016. 3.

[3] 최계영, “인공지능: 파괴적 혁신과 인터넷 플랫폼의 진화”, KISDI Premium Report, 2015. 5.

[4] Kenneth F. Brant, Tom Austin, “Hype Cycle for Smart Machines, 2015,” Gartner July 2015.

[5] Preissl,R, Wong, T. M., Datta, P., Flickner, M.,Singh, R., Esser, S.K., …& Modha, D.S.(2012,

November). Compass: a scalable simulator for an architecture for cognitive computing. In Proceedings

of the International Conference on High Performance Computing, Networking, Storage and

Analysis(p.54). IEEE Computer Society Press.

[6] 엄낙웅, “인지기반 지능형 반도체 기술동향”,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융합 Weekly TIP 융합연구정책센터, Vol.02,

Aug. 2015.

[7] 조영환·김문구·박종현, “글로벌 Brain Project 추진동향 분석과 Brain-ICT 융합 경쟁력 강화방향”, 한국전자

통신연구원, 이슈리포트13-28, 2013. 12, p.3.

[8] whitehouse.gov, “Fact Sheet: BRAIN Initiative,” 2 April 2013.

[9] 석왕헌·이광희, “인공지능 기술과 산업의 가능성”, 한국전자통신연구원 ECO시리즈, Issue Report 2015-04

2015. 10. 30.

[10] http://en.wikipedia.org/wiki/DARPA_Grand_Challenge.

[11] http://en.wikipedia.org/wiki/DARPA_Robotics_Challenge

[12]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인공지능 기술과 산업의 가능성”, T.E.A 시리즈, Spot Report 2015-04.

[13] 인공지능분야 국가경쟁력 제고 및 사업화 혁신 방안”,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보고서, 2015.

ICT신기술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 11

정한민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책임연구원

I. 서론

방탄소년단(BTS)의 인기가 뜨거워도 너무 뜨겁다. 지난 앨범인 “LOVE YOURSELF 轉 ‘Tear’”

가 빌보드 앨범 200 차트에서 1위를 차

지한 이후, 8월 24일 발매된 “LOVE

YOURSELF 結 ‘Answer’” 앨범의 타

이틀곡인 ‘IDOL’이 유튜브(YouTube)

에서 24시간 최다 조회 수 기록을 경신

([그림 1] 참조)하는 등 전대미문의 신기

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해당 앨범 역

시 발매되자마자 아이튠즈(iTunes) 미국

차트를 석권([그림 2] 참조)하는 등 과거

우리나라에서만 볼 수 있었던 현상들을

이제 글로벌하게 볼 수 있다는 점도 흥미

롭다.

이러한 BTS의 성공 요인에는 과연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을까? 저자는 4차 산업혁명을 소개하고

강의한 많은 경험을 바탕으로, 본 고에서 BTS를 통해 본 4차 산업혁명 성공 전략과 시사점을 다루

고자 한다. 먼저 4차 산업혁명의 본질을 기술적, 사회적 관점으로 설명하고, 4차 산업혁명이라는

패러다임의 물결을 선도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들을 통해 공통점과 성공 전략을 도출한다. 이러한

성공 전략을 BTS가 어떻게 충실히 실천하고 있는지 살펴봄으로써 4차 산업혁명의 성공 전략이

단지 국가나 기업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닌, 사회 전반적으로 적용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자 한다.

BTS를 통해 본 4차 산업혁명 성공 전략과 시사점

* 본 내용은 정한민 책임연구원(☎ 042-869-1772, [email protected])에게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 본 내용은 필자의 주관적인 의견이며 IITP의 공식적인 입장이 아님을 밝힙니다.

<자료> SBS뉴스

[그림 1] 공개 하루 만에 뷰 신기록을 세운 ‘BTS’ 뮤직비디오

12 www.iitp.kr

주간기술동향 2018. 10. 10.

본 고에서는 4차 산업혁명의 성공 전략으로 크게 다음 세 가지를 제시하고자 한다. 첫 번째는

“인터넷을 지배하라”, 두 번째는 “생태계를 구축하라”, 세 번째는 “감성을 자극하라”이다. 첫 번째와

두 번째 전략은 FAANG으로 대표되는 페이스북,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알파벳)이 4차 산업

혁명을 이끌어 나가는 방식을 통해 배우는 것이고, 세 번째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도래에 따라

예측되는 부작용을 치유하는 방식을 통해 배우는 것이다[2].

II. 4차 산업혁명의 이해

1. 4차 산업혁명의 본질

2016년 세계경제 포럼 회장인 클라우스 슈밥이 4차 산업혁명이라는 화두를 제시한 이래, 우리나

라에서도 주요 국정 과제의 하나로 4차 산업혁명의 성공적인 적용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3]. 그렇지만, 안타깝게도 2년 가까운 시간 동안 우리나라에서 4차 산업혁명이 회자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마디로 설명하거나 본질을 논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저자의 경험에 의하면

4차 산업혁명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던지면, 로봇이 뛰어 다니거나, 인공지능 알파고가 이세돌 9단이

<자료> https://www.doipod.com/itunes-charts/itunes-top-100-songs-usa/

[그림 2] iTunes 미국 차트를 석권한 “LOVE YOURSELF 結 Answer” 앨범 수록곡들

ICT신기술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 13

나 커제 9단을 이기는 장면을 떠올리거나, 막연히 빅데이터로 무언가를 분석하고 의사 결정을 지원

하는 것이 아닐까하는 대답을 하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로봇이나 인공지능 기술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존재하지 않았던 것도 아니고, 빅데이터 처리나 분석을 관련 전문가들이 본격적으로 다루기

시작한 것도 2010년 이전이라는 것을 상기시켜 보면, 과연 우리가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것일까

하는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클라우스 슈밥이나 소위 4차 산업혁명 전문가들의 설명을

듣는다고 명확히 그 개념이 이해되거나 그려지지 않아 답답해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4차 산업혁명을 리쇼어링(Reshoring)의 대

표 사례로 언급되는 아디다스 스피드 팩토리

(Speed Factory, [그림 3] 참조)를 통해 가급

적 쉽게 설명하고자 한다[4]. 2017년 독일 안

스바흐(Ansbach)에서 3D 프린팅과 로봇 기술

을 이용하여 생산 라인을 가동하기 시작한 아디

다스 스피드 팩토리는 1990년 대 초반에 인건

비 절감을 통해 생산 효율성을 증대시키기 위해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에 불었던 오프쇼어

링(Offshoring)을 뒤집어 놓은 리쇼어링의 대표 사례로 자주 언급된다. 아디다스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의 기존 공장을 폐쇄하고 독일로 공장을 옮겼는데, 그 배경은 무엇일까? 먼저 우리는

제조 경쟁력을 결정하는 요인과 각국별 제조 경쟁력을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제조 경쟁력은 인재, 혁신 정책, 인건비, 에너지 정책, 인프라스트럭처, 법제도 환경 등 6가지

요소([그림 4] 참조)로 구성된다. 선진국인 미국, 독일, 일본의 제조 경쟁력을 살펴보면, 인건비를

제외한 나머지 요소에서 타 국가들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준을 보여준다. 즉, 과거에는 인건비가

제조 경쟁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높았기에 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인건비가 저렴한 국가들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오프쇼어링 정책을

추진했지만, 인건비가 해결된다면

이들 선진국에서 제조하는 것이 오

히려 유리하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

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리

쇼어링을 통한 자국 제조업의 부활

을 추진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제조

경쟁력과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 있

<자료> https://fortunedotcom.files.wordpress.com/

[그림 3] 아디다스 스피드 팩토리

<자료> 딜로이트

[그림 4] 제조 경쟁력을 구성하는 요소와 각 국가별 제조 경쟁력

14 www.iitp.kr

주간기술동향 2018. 10. 10.

다. 우리나라의 제조 경쟁력이 많이 떨어졌다는 사실은 여기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데, 인건비를

제외한 나머지 제조 경쟁력 요소에 있어서도 선진국과 괴리가 큰 것이 현실이다. 최근의 군산 GM

공장 폐쇄, 세탁기 공장과 디스플레이 공장의 해외 이전은 이러한 제조 경쟁력 하락과 대외적인

압력이 겹치면서 일어난 리쇼어링의 피해라고 할 수 있다. 안타깝게도 우리나라는 리쇼어링의 수혜

자라기보다는 피해자에 가까운 게 현실이다.

결국, 리쇼어링은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인공지능, 로봇, 3D 프린터, 가상현실, 증강현실, 블록체

인 등 4차 산업혁명의 주요 기술들의 도움을 받아 인건비 문제를 해결하기 시작하면서부터 가능해진

셈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인건비라는 고정 비용을 줄임으로써 전체적인 한계 비용(Marginal Cost)

의 한 축을 해결하는 효과를 가져 올 수 있다. 그럼 기업은 인건비를 줄인 것으로 만족할 것인가?

당연히 그 답은 ‘아니다’이다. 아디다스가 이미 공장 시설과 부지가 잘 가꾸어진 동남아 공장을

폐쇄하고 굳이 독일로 돌아간 이유는 무엇일까? 제조 경쟁력이 훨씬 높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아디

다스의 주요 소비 시장이 유럽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즉, 동남아에서 생산되는 아디다스 운동

화는 어차피 주요 소비 시장인 유럽과 미국 등으로 운송해야 하므로 물류비용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었으며, 소비 시장 바로 옆에 제조 시설을 둠으로써 물류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 애틀랜타, 일본 등으로 스피드 팩토리를 확장하고 있는 배경에는 이러한 추가적인 비용

절감 의지가 자리 잡고 있다고 봐야 하는 것이다. 그럼 아디다스는 인건비, 물류비용의 최소화에

만족하고 여기에서 멈출 것인가? 그 대답은 역시 ‘아니다’일 것이다. 최근 삼성전자가 국내·외 전

사업장에서의 재생 에너지 확대 정책을 발표한 것과 같이 가까운 미래에 아디다스 역시 태양광,

풍력 등 재생 에너지를 이용한 전기료 절감에 나설 것이다. 이것이 바로 4차 산업혁명인 것이다[5].

4차 산업혁명은 한계 비용, 즉 사업을 영위하면서 발생하는 비용을 끊임없이 줄여 나가고, 궁극적

으로 제로(Zero)로 만드는 모델을 사회 모든 분야에 실현시키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앞에서 언급한 4차 산업혁명 주요 기술들을 도입하는 것이다. 이것이 1~3차 산업혁명과 4차 산업혁

명 간의 근본적인 차이라고 할 수 있다. 1~3차 산업혁명의 주요 기술들로 대표되는 기계, 전기,

컴퓨터 등은 우리의 산업, 경제, 사회 발전을 도와주는 보조자(Supporter) 역할에 그친 덕분에 우리

의 일자리에 대한 위협보다는 인류 사회 발전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었다. 그렇지만, 4차 산업혁명의

주요 기술들은 우리의 보조자라기보다는 경쟁자(Competitor)가 될 수 있거나 이미 된 것들이다.

예를 들어, 바둑 기사와 대결하는 알파고나 딥젠고 등 인공지능 바둑기사, 경비 업무에 투입될 것으

로 예상되는 보스턴다이나믹스(Boston Dynamics)의 SpotMini, 인간 대신 운전하기 시작한 Otto

나 Waymo 등 자율주행차가 인간을 돕기 위한 보조자로 머물 것인지, 아니면 언젠가는 인간을

뛰어 넘는 경쟁자가 될 것인지 생각해 본다면 그 결론은 후자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ICT신기술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 15

그럼 여기에서 사회 모든 분야에 적용한다는 의미가 무엇인지 살펴보자. 요즘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스마트팩토리(Smart Factory), 스마트팜(Smart Farm), 스마트시티(Smart City)의 공통점

은 무엇일까? 저자의 경험으로, 스마트팩토리를 번역해 달라고 하면 거의 대부분이 공장 자동화

또는 공장 무인화로 번역한다. 그런데, 글로벌 자동차 공장들은 이미 대부분 공장 자동화가 되어

있으며, 테슬라 모델3 생산 공장은 공장 무인화에 가깝다. 그럼, 이러한 공장들을 스마트팩토리라고

단정 지을 수 있을까 하고 반문해 보면 무언가 부족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스마트팩

토리가 공장 자동화 또는 공장 무인화라고 한다면, 스마트시티는 도시 자동화 또는 도시 무인화라고

할 수 있을까? 더욱 어색해질 수밖에 없음을 느끼게 되는데, 여기에서 우리가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오해를 가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4차 산업혁명 주요 기술들을 도입하여 한계 비용을 최소화 또는 제로화한다면 이는 결국 최적화

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게 된다. 즉, 4차 산업혁명은 사회 모든 분야를 최적화 사회(Optimized

Society)로 실현하는 패러다임이라고 할 수 있다. 그 대표적인 분야들이 공장, 농장, 도시들인 것이

고 우리는 이를 스마트팩토리, 스마트팜, 스마트시티라고 부르는 것이다. 스마트팜을 예로 든다면,

농촌진흥청에서 소개하는 있는 바와 같이 사물인터넷 기기들과 인터넷을 농장에 적용하여 생육 환경

을 최적화하고 이를 통해 작물 생산성을 향상시킨다면 최근의 양파 대란은 더욱 악화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상상을 하게 된다[6]. 이는 우리가 스마트팜을 기술 중심적 사고로 접근하고 있기 때문이

다. 스마트팜은 농장 또는 농업을 최적화시키기 위한 모델로, 빅데이터를 이용하여 소비 트렌드,

재고 분석을 통한 작물 재배의 적정성을 확보하고 요구되는 수준의 품질을 확보하여 ‘부가가치’를

극대화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이러한 최적화 모델들이 모여 전반적인 사회 최적화를 달성

하는 패러다임을 위해 4차 산업혁명 주요 기술들이 속속 도입되어 적용되고 있는 것이다.

최적화 사회 실현을 위해 필요한 주요 전략이 가상 물리 시스템(Cyber-physical System)이다.

가상 물리 시스템은 우리가 생활하는 물리 세계로부터 사물인터넷 등 모니터링 기술을 이용하여

끊임없이 빅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클라우드 컴퓨팅 기반의 데이터센터 내에 통합하고, 인공지능

을 이용하여 분석하고 최적화 방안을 마련한 후, 다시 물리 세계의 개선 또는 최적화에 적용하는

과정을 끊임없이 반복하는 순환계(Circulatory System)이다. 이러한 순환계가 잘 만들어진 플랫폼

상에서 이루어지고, 자율적으로 움직인다면 이를 생태계(Ecosystem)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이다.

우리가 FAANG([그림 5] 참조)이라고 부르는 기업들이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그 지배력을 넓히

고 있는데, 이는 이러한 최적화 사회 실현을 위한 가상 물리 시스템을 각자의 영역에서 확고하게

구축했기 때문이다. 그 중심에 빅데이터가 있으며, 빅데이터 독점을 통한 인공지능의 성장이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현 정부에서 빅데이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 이루어지

16 www.iitp.kr

주간기술동향 2018. 10. 10.

고 있다고 볼 수 있다[7]. 최근 애플이 시총 1

조 달러를 돌파하고, 아마존이 주당 2,000달

러를 돌파한 배경에는 승자 독식이 가능한 인

터넷, 즉 가상 세계, 사업의 특징이 있기 때문

이다. 전 세계적으로 네이버의 LINE 사용자

수가 더 많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 카카

오의 카카오톡 사용자 수가 절대적으로 높은

이유 역시 승자독식이 대세인 인터넷 사업 영

역이기 때문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최적화 사회 실현이

가져오는 부작용은 무엇일까? 최적화 사회 실

현을 위해서는 물리 세계의 모든 활동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GE

등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 트윈(Digital Twin)은 터빈과 같은 기계의 효율, 수명

등을 정확히 예측하기 위해 가상 세계 내에 다양한 변수들을 적용한 쌍둥이(트윈)들을 많이 만들어

놓는다. 물리 세계에 현존하는 기계를 정확히 모니터링하기 위해 마이크로 레벨의 사물인터넷 기술

을 적용해야 하는 것처럼 스마트시티 역시 도시 내 시민, 차량 등 도시 구성 요소들의 모든 움직임을

모니터링해야 하는 것과 같은 원리이다. 만일 직장 생활에서 나의 모든 업무 처리가 실시간 모니터링

된다면 과연 긴장 없이 업무를 처리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을까? 아마존 물류 센터를 통해 살펴보도

록 하자.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온라인 쇼핑 기업 중 하나인 아마존은 선반을 운반하는 로봇인 키바(KIVA)의

도입을 통해 하나의 물류 센터에서 시간 당 30만 개의 택배를 처리할 수 있는 놀라운 능력을 보여주

고 있다. 아마존 데이터센터의 인공지능이 원격으로 조종하는 3,000여대의 키바들은 24시간 쉬지

않고 작업을 할 수 있는데, 이들과 협업하는 인간 근로자들의 업무 처리 방식([그림 6] 참조)을

살펴보면 휴식을 취하거나 업무 처리를 게을리 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인공지능은 모든 키바의 움직임과 효율을 실시간으로 조종하고 계산하기 때문에 인간 근로자의 비효

율적인 업무 처리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상황들을 확인하고 평가할 수 있다. 이는 결국, 인간 근로자

가 생각할 여유를 거의 주지 않고 업무 처리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고, 극도의 부담을 가지고

긴장해야 하는 업무 처리 환경을 초래한다. 미래 사회로 갈수록 이러한 업무 긴장도는 증가할 수밖에

없는데, 결국 이는 감성 상실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이 있다. 이미 우리 사회에도 학교 폭력, 묻지마

폭행 등 타인에 대한 배려심을 가질만한 여유가 부족해지고 있는 현실이다. 최적화 사회 실현을

<자료> https://www.boldbusiness.com/

[그림 5] FAANG: 가상 세계 지배 기업들

ICT신기술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 17

위해 지능화되고 첨단화된 기술들이 본격적으로 도입되면 직장 생활에서도 피로감이 상승하게 되고

결국 사회 전반에 마음을 어루만져 줄 수 있는 감성 자극을 원하게 될 것이다. 지금보다 더욱 심각해

질 수 있는 일자리 변화와 해고는 이러한 부작용을 키울 것이고, 그 반대급부를 요구할 것이다.

국가가 해결해야 할 커다란 사회적 이슈가 생겨날 것이고, 국가 복지 정책 역시 큰 변혁을 겪을

것이다.

2. FAANG을 통해 알아보는 4차 산업혁명 성공 전략

4차 산업혁명을 이끌고 있는 FAANG을 대표되는 기업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첫 번째는 인터넷 기업이라는 것이다. 인터넷 기업은 물리 세계에서 흔히 볼 수 없지만, 그 존재는

늘 우리 주변에 있다. 우리가 하루라도 FAANG 기업의 서비스를 사용하지 않고 살 수 있는 지를

생각해 본다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스마트폰을 사용한다면, 최소한 애플 iOS나 구글

안드로이드를 사용하는 셈이고, 이러한 모바일 OS를 통해 끊임없이 우리가 생성하는 데이터가 그들

의 데이터센터에 수집·분석되는 것이다.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 네트워크를 사용하는 경우나, 넷플릭

스를 통해 영화나 드라마를 즐기는 것 역시 동일하다.

두 번째는 플랫폼 기업이라는 것이다. 플랫폼이라는 용어를 우리는 별다른 고민 없이 쉽게 사용하

고 있지만, 플랫폼은 생태계를 내포하고 있다. 앞에서 설명했듯이, 생태계는 자율적인 순환계가 가능

해야 한다. 예를 들어, 전주 한옥 마을은 생태계 구축에 성공한 하나의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전주시

에서 투자나 지원을 하지 않더라도 한옥 마을 내 수많은 상점들이 고객 수요를 분석하여 한복 체험,

맛집 여행 테마들을 만들어 내고 관광객들이 이러한 테마들을 즐기면서 다시 수요를 제시하는 생태

<자료> https://www.youtube.com/watch?v=qRQwkJLRfWw

[그림 6] 아마존 물류 센터

18 www.iitp.kr

주간기술동향 2018. 10. 10.

계가 만들어지면서 2년 연속 1,000만 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있다[8]. FAANG 기업들은

페이스북(소셜 네트워크 플랫폼), 아이튠즈(미디어 콘텐츠 플랫폼), AWS(클라우드 플랫폼), 넷플릭

스(미디어 콘텐츠 플랫폼), 구글플레이(앱 플랫폼) 등 인터넷(가상 세계) 지배력을 가져온 각자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독자적인 생태계 구축에 성공했다.

III. BTS 성공 전략

1. 인터넷을 지배하라

BTS는 2013년에 데뷔하여 현재 전 세계 최고 아이돌로 성장하였다. BTS의 성공 배경은 다양하

게 분석할 수 있지만,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인터넷을 통한 영향력 확대라고 할 수 있다. 만일 BTS가

1990년대에 활동했다면 지금과 같은 성공을 거두는 것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인터넷을 지배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일까?

[그림 7]은 BTS 멤버 중 하나인 정국

의 생일과 관련한 멘션이 트위터 상에서

발생하고 난 2시간 후의 모습이다. 2시간

만에 전 세계 아미(Army; BTS 팬클럽

명칭)와 K-pop 팬들에 의해 트위터라는

인터넷 공간에서 마치 BTS의 노래 중 하

나인 ‘불타오르네(Fire)’와 같이 엄청난

활동이 일어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만일 BTS가 오프라인(물리 세계) 활동만

한다면 2시간 동안 이들의 영향력은 어디까지 미칠 수 있을까? 서울을 중심으로 2시간 동안 비행기

로 이동한다고 해도 베이징, 도쿄가 그 한계일 것이다. 즉, 인터넷은 시공간적인 제약을 없애는

놀라운 효과를 가진 세계이다. 2시간이라는 시간은 인터넷 상에서 팬덤 문화(팬 문화의 일종)를

구축하기에 충분한 시간인 셈이다.

BTS의 인터넷 영향력을 체험할 수 있는 또 다른 사례를 살펴보자. 2018년 5월 18일 “LOVE

YOURSELF 轉 ‘Tear’” 앨범의 타이틀곡인 ‘Fake Love’의 뮤직비디오가 공개되었다. 그리고 2일

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세계 최초로 ‘Fake Love’를 통한 BTS

<자료> https://www.boldbusiness.com/

[그림 7] 2시간 동안 증가한 @BTS_twt 멘션(Mention)

ICT신기술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 19

컴백 스테이지가 마련되었다. 놀라운 점은 아미를 포함한 대다수 청중들이 ‘Fake Love’가 공연되는

동안 정확하게 조직적인 추임새(Fanchant)[9]를 따라했다는 사실이다. 만일 우리가 응원법이 적힌

종이를 인쇄해서 전 세계에 뿌린다면 과연 2일 만에 그것이 가능할까를 생각해 본다면 불가능하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인터넷을 지배한다는 것이 이런 큰 위력을 가지고 있다. 미래 영화중에 지구를 지배하는 영화를

가끔 볼 수 있는데, 그 주체가 국가인가 혹은 기업인가를 살펴보면, 기업인 경우가 대다수이다.

국가는 영토라는 물리적인 시공간을 극복하기 어렵지만, 기업, 특히 인터넷 기업은 FAANG의 사례

와 같이 가상 세계라는 인터넷 시공간 상에서 쉽게 영향력을 확장하기 때문에 이러한 시나리오가

가능한 것이다.

지금도 BTS는 트위터, 유튜브 등 인터넷이라는 가상 세계를 통해서 끊임없이 팬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고 있다[10]. 진심을 담은 BTS의 소통이 인터넷이라는 시공간 제약을 초월한 세계에서 이루

어지는 과정을 통해 그들의 지배력이 점차 커지고 있는 것이다.

2. 생태계를 구축하라

앞서 기술한 바와 같이 FAANG 기업들은 플랫폼 구축을 통해 지속 가능성을 얻는 데 성공한

생태계를 확보하였다. 이는 BTS에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전략이자 성공 사례라고 할 수 있다. [그림

8]은 BTS의 대표 곡 중 하나인 ‘Fake

Love’와 관련된 유튜브 동영상이 200

만 개가 넘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 개

수는 지금도 계속 늘어나고 있는데, 이

것이 BTS가 생태계 구축에 성공했다는

사실을 증명한다. 만일 BTS가 ‘Fake

Love’라는 곡을 위해 하나의 뮤직비디

오를 유튜브에 공개하고, 팬들이 이를

즐기는 데만 초점을 맞추었다면 어떤 결

과가 나올 것인가? 아마도 몇 번 돌려

보다가 서서히 관심이 줄어들면서 전체

적인 조회 수 역시 증가하는 데 한계를

보일 것이다. 이는 성공적인 생태계라고

<자료> https://www.youtube.com/

[그림 8] BTS ‘Fake Love’ 관련 동영상들

20 www.iitp.kr

주간기술동향 2018. 10. 10.

할 수 없다.

BTS의 특정 곡과 관련한 동영상이 어떻게 200만 개를 넘을 수 있었을까? 거기에는 팬들의 자발

적인 참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BTS가 해당 뮤직비디오와 댄스 프랙티스(Dance

Practice) 동영상을 올리면, 이를 보고 반응하는 리액션(Reaction) 동영상들과 춤을 따라하거나

노래를 따라하는 커버 동영상들이 올라온다. 이러한 1차 콘텐츠로부터의 2차 콘텐츠 생성이 계속

반복된다. 즉, 2차 콘텐츠로부터 생성되는 3차 콘텐츠뿐만 아니라 뮤직비디오 해설, 콘서트 방문

Vlog, Fancam, 랜덤 댄스 동영상 등 수많은 파생 콘텐츠가 올라오는 것이다.

물론 BTS가 자체 플랫폼을 구축한 것은 아니다. BTS는 유튜브라고 하는 가상 세계의 미디어

플랫폼을 이용하여 자신만의 생태계를 구축해나가고 있는 것이다. 전술한 바와 같이 인터넷 플랫폼

은 이미 FAANG을 포함한 여러 인터넷 기업들에 의해 선점되어 있기 때문에 비슷한 성격의 새로운

플랫폼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그렇기 때문에 BTS를 비롯한 K-pop 가수

들과 기업들은 기존 플랫폼을 이용하여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다. 상기에서

언급한 콘텐츠들은 BTS에만 해당하는 것은 아니고 K-pop의 성공 전략이라고도 볼 수 있다. 그렇지

만, BTS가 자신들의 생태계 내에서 특히 잘 보여주고 있으며, 자발적이고 강력한 팬덤 문화의 발현

으로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가장 성공한 생태계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3. 감성을 터치하라

BTS는 대부분의 곡들을 직접 작사, 작곡하고 있다. 이는 스토리텔링(Storytelling)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능력이라고 할 수 있으며, 다른 작곡가들의 곡을 받아 노래를 부르는 아이돌들이 만들어내기

어려운 강점이다.

예를 들어, 2014년 ‘Skool Luv Affair’ 앨범을 통해서는 자신들의 나이에서 고민할 수 있는

주제인 학교생활을 노래하였고, 2015~2016년에는 20대에 접어들면서 맞이하는 젊음의 아름다움

을 주제로 ‘화양연화’, ‘WINGS’ 앨범들을 발표하였다. 최근에 완성된 ‘LOVE YOURSELF 起承轉

結’ 시리즈를 통해서는 20대에 겪게 되는 사랑, 실연, 깨달음을 연속적으로 노래하면서 자신들이

성숙해 가는 과정을 보여주면서 팬들과 공감하였다. 이렇듯이, BTS는 자신들의 연속적인 앨범 발표

를 스토리텔링이라는 기법과 연결시켜 팬들의 감성을 강력하게 자극하고 있다([그림 9] 참조).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는 최적화 물결의 부작용으로 감성이 메말라 가고 생활 속에서 즐거움을

찾기 힘들어질 가능성이 크다. BTS나 최근 900만 명의 구독자를 확보한 J.Fla가 발표하는 앨범이

나 커버곡(Cover Song; 리메이크곡)을 들으면 촉촉하고 감미로운 감성을 느끼게 되는데, 이러한

ICT신기술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 21

능력이 앞으로 성공하기 위한 주요한 조건이 될 것이다.

IV. 결론 및 시사점

본 고는 BTS 사례를 통해 인터넷을 지배하고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지속 가능성에 얼마나

중요한 지를 설명하였다. 자율적인 순환을 위한 생태계 구축에 있어서 걸림돌이 되는 것이 각종

규제들([그림 10] 참조)이다. 예를 들어, 우리 몸의 순환계를 생각해보면 쉽게 알 수 있는데, 순환계

중간 중간에 이를 막고 통제하는 제약들이 많이 있다면 원활한 순환이 이루어질 수 없을 것이다.

규제는 필요하지만, 이것이 생태계 내 데이터나 적용 가이드라인 등의 순환을 방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은 곤란하다. 현재 정부나 민간에서도 규제 혁신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체감할 수 있는 수준의 혁신을 경험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11],[12].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 기술을 앞세운 4차 산업혁명 전략이 아닌 데이터 생태계 구축이 가능한 자율적인 플랫폼에 초점

을 맞춘 4차 산업혁명 전략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생태계 구축을 위해서는 자율적인 활동과 성장을 지원하고 보장할 수 있어야 하며, 이는 FAANG

기업들과 같이 보이지 않지만 강력한 지원 형식의 정부 지원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2016년 기준

전국 지자체에서 개최하고 있는 축제나 행사 수가 16,000여 개를 넘었는데, 이들 중에서 해당 지자

<자료> https://www.google.co.kr/

[그림 9] BTS 앨범 목록(2014~2018)

22 www.iitp.kr

주간기술동향 2018. 10. 10.

체를 손을 떼는 순간 소멸되지 않고 자생적인 생존력을 가진 축제나 행사 수가 얼마나 될 것인가

생각해 본다면, 생태계 구축이 얼마나 힘든 노력인지 알 수 있다[13]. 우리나라 4차 산업혁명의

방향 전환을 통해 관 주도형이 아닌, 지속 가능한 생태계 구축이 성공적으로 만들어지기 시작할

때 일자리, 경제 등 사회 현안 이슈들이 본격적으로 해결될 것이다.

민간기업 역시 전술한 성공 전략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 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는 데

있어 인터넷의 지배력과 플랫폼을 통한 생태계 구축의 중요성을 인지해야 한다. 이는 마케팅, 서비스와

같은 고객 접점뿐만 아니라 공급망 관리를 포함한 다양한 비즈니스 활동에 적용될 수 있는 부분이다.

복지에 대한 정부 역할도 더욱 중요한 시점이다. 기존과 같이 사회 소외 계층에 초점을 맞춘

복지 정책으로는 향후 4차 산업혁명 주요 기술들에 의해 대량 해고 등 예측 가능한 부작용을 해소하

기 쉽지 않을 것이다. 또한, 최적화 사회 도래에 따른 감성 상실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정책도 필요하

다. 이는 국가만이 할 수 있는 역할이며, 기업에게 요구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BTS, J.Fla

등과 같이 감성을 어루만져 줄 수 있는 가슴 따뜻한 복지 정책으로의 패러다임 변화도 기대해 본다.

<자료> https://www.youtube.com/

[그림 10] 플랫폼 경제 관련 규제·법

ICT신기술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 23

[ 참고문헌 ]

[1] SBS뉴스, “방탄소년단 ‘IDOL’ 뮤비, 유튜브 24시간 내 최다 조회수 1위”, 2018. 8. 27.

[2] 뉴스핌, “[2018년 세계는] 여전히 대세는 FAANG이다”, 2018. 1. 1.

[3] 클라우스 슈밥, “클라우스 슈밥의 제4차 산업혁명”, 새로운현재, 2016.

[4] 조선비즈, “[4차 산업 생생 용어] 오프쇼어링은 잊어라...‘리쇼어링’”, 2018. 9. 2.

[5] 삼성뉴스룸, “수원·화성·평택사업장에 태양광 패널 설치 삼성전자,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 나선다”, 2018. 6.

14.

[6] 농사로, “차세대 한국형 스마트팜 개발”, 2017. 7. 24.

[7] 한국경제, “문재인 대통령 ‘데이터 고속도로 뚫는다’… 전국에 빅데이터센터 100곳 구축”, 2018. 8. 31.

[8] 프레시안, “전주한옥마을 관광객, 2년 연속 1000만 돌파”, 2018. 9. 2.

[9] https://btsfanchants.com/love-yourself-tear/fake-love/

[10] MSN엔터테인먼트,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방탄소년단 팬클럽 ‘아미’, ‘BTS는 새로운 세계, 편안함, 꿈 향한

노력’…세계가 응답한 그들의 진정성”, 2018. 7. 5.

[11] 매일경제, “플랫폼경제 10조 투자…규제허들 허물어야 혁신성장 가속”, 2018. 8. 13.

[12] TV조선, “날개 꺾인 드론, 탈 수 없는 카풀…규제에 발목 잡힌 4차 산업”, 2018. 8. 3.

[13] 연합뉴스, “전국축제 하루 46건 우후죽순… ‘대박’과 ‘쪽박’은 어떤 차이?”, 2016. 10. 29.

24 www.iitp.kr

주간기술동향 2018. 10. 10.

I. 포화상태인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애플의 가격전략, 브랜드와 실리의 이원화

애플의 2018년형 아이폰 주력 모델인 ‘아이폰XS’에 대해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이 나오던 차에,

추정 부품원가표가 공개되자 애플이 폭리를 취하려 한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음. 그러나 애플

스스로 아이폰의 가격 상승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1,000 달러를 돌파한

아이폰XS의 목적은 XS와 유사한 경험을 제공하지만 749 달러부터 시작하는 아이폰XR의 구매를

유도함으로써 아이폰 평균판매가격을 높이려는 것으로 분석됨

◾ 2018년 신형 아이폰 모델에 대해 호불호가 엇갈리는 가운데 가격 정책에 대한 반응도 다양한데,

애플의 가격정책은 신제품 발표회장을 일순 조용하게 만들 만큼 예상 밖이었음

▸ 지난 9월 12일 스페셜 이벤트에서 발표된 신형 아이폰 모델은 3종인데, 아이폰XS는 아이폰X

의 후속 모델, 아이폰XS 맥스(Max)는 대화면 모델, 아이폰XR은 디스플레이와 카메라 사양을

낮춘 저가형 모델임

▸ 애플은 64 기가바이트 스토리지를 기준

으로 아이폰XR은 749 달러, 아이폰XS

는 999 달러, 아이폰 XS 맥스는 1,099

달러에 판매한다고 발표했으며, 이 가격

정책이 공개되자 발표회장에는 일순 정적

이 감돌기도 했음

▸ 2017년 9월 아이폰X의 가격이 999 달러

부터라고 발표할 당시에도 ‘너무하다’라

는 비난이 줄을 이었기에, 신제품 발표

전 대부분의 애널리스트들은 애플이 아이

* 본 내용과 관련된 사항은 산업분석팀(☎ 042-612-8296)과 최신ICT동향 컬럼리스트 박종훈 집필위원([email protected] ☎ 02-576-2600)에게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 본 내용은 필자의 주관적인 의견이며 IITP의 공식적인 입장이 아님을 밝힙니다.

최신 ICT 이슈*

<자료> TechCrunch

[그림 1] 1,099 달러부터 시작하는 아이폰XS 맥스

최신ICT이슈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 25

폰XS의 가격을 아이폰X의 최저 가격인 999 달러보다 100 달러 정도 낮출 것이라고 전망했

기 때문

▸ 따라서 발표회 직후에는 동일한 A12 프로세서를 탑재해 성능이 크게 뒤떨어지지 않으면서

다양하고 화려한 색상으로 출시되는 아이폰XR이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보이는 반면 메인스트림

모델인 아이폰XS는 실패할 것 같다는 전망이 주를 이루었음

▸ 그러나 이런 전망에 대해 애플의 새로운 가격정책이 노리는 바가 바로 아이폰XR의 성공이며

XS는 조연이라는 분석이 제기되며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어, 향후 애플이 실제로 어떤 성적표

를 받아들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

◾ 신형 아이폰 모델들의 가격이 높게 책정된 가장 큰 이유로는 부품원가(BOM)에서 80~90 달러를

차지하는 삼성디스플레이가 만든 유기EL(OLED) 패널이 꼽히고 있음

▸ OLED는 스마트폰 전면 전체를 디스플레이로 삼을 수 있는 엣지 디자인을 가능하게 해준

부품이지만, 연간 2억 대 이상이 출하되는 아이폰의 수요를 충족해야 한다는 관점에서 본다면

공급망의 부품 생산 능력이 문제가 될 수 있음

▸ 애플의 당초 계획은 2017년형 아이폰 출하대수 중 20~30% 정도를 OLED 모델로 전환시키

고, 2018년형 모델에서는 50~70%를 OLED로 전환시키며, 2019년 모델에서는 저가 모델

을 제외한 메인 제품 모두를 OLED로 전환하는 것이었다고 함

▸ 2017년 시점에서는 OLED 공급업체가 삼성디스플레이 한곳뿐이지만, 매년 OLED 모델을

늘려감으로써 공급업체의 수를 늘리고 이를 통해 안정적인 공급과 부품 가격 인하를 달성하겠

다는 생각을 가졌던 것으로 보임

▸ 하지만 아이폰X의 개발이 난항을 겪었고, 페이스 ID에 사용되는 도트 프로젝터 등의 부품

공급 지연에 따라 생산과 제품 출시 속도가 지연되었는데, 한때 대만 홍하이정 공업의 아이

폰X 생산 라인과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 생산 라인이 멈췄을 정도 다고 함

▸ 결국 OLED 주문 물량을 당초 계획보다 절반으로 줄이는 것으로 결정되었다고 알려지고 있는

데, 이러한 과정을 거치며 애플과 삼성디스플레이 사이에 마찰이 생겼고 결과적으로 애플

측의 교섭력이 약화된 것이 아닐까 하는 분석이 나오고 있음

◾ 게다가 애플의 의도와 달리 OLED 패널은 삼성디스플레이가 독점 공급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는

데, 공급자의 조건을 그대로 수용해야 하다 보니 신형 아이폰의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보임

▸ 앞서 언급한 대로 애플은 2018년 모델부터 OLED 패널의 공급처를 늘린다는 복안이었고,

26 www.iitp.kr

주간기술동향 2018. 10. 10.

모델별로 공급업체를 분리해 아이폰XS 맥스용 OLED 패널의 경우 LG디스플레이(LGD)를

독점 공급업체로 상정하고 있었음

▸ 그러나 LGD의 수율이 좀처럼 오르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아이폰XS 맥스의 OLED 패널은

LGD와 삼성디스플레이의 2개 업체 공급 체제로 변경했는데, 그마저도 뜻대로 되지 않아

결국 제품 출시 시점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만 공급이 가능한 상황이 되었음

▸ LGD는 지금도 생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빨라도 2018년 말이나 아마도

2019년 이후 공급 물량부터 참여가 예상되고 있음

▸ 즉, 아이폰XS와 아이폰XS 맥스 모두 사실상 삼성디스플레이가 OLED의 독점 공급업체가

됨에 따라 삼성디스플레이의 발언권이 강화되는 상황이 만들어진 것임

▸ 이에 따라, 애플로서는 원가 상승의 최대 요인인 OLED 패널의 가격을 인하할 수 없게 되면서

결국 아이폰XS의 가격을 이전 모델인 아이폰X보다 낮출 수 없게 되었고, 대화면인 아이폰XS

맥스는 네 자리 수 가격의 심리 저항선을 넘어 1,099 달러까지 가격이 치솟은 결과가 되어

버렸음

[표 1] 아이폰XS Max와 아이폰X의 부품원가표(Bill of Materials: BOM), 아이폰XS Max는 추정

◾ 이러한 상황에서 애플의 새로운 가격정책이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인데, 설사 부품 수급에

문제가 있었더라도 이윤을 줄인다면 판매가격을 충분히 낮출 수 있기 때문

부품명 아이폰XS Max A1921 아이폰X A1091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모뎀 72.00 달러 66.22 달러

배터리 9.00 달러 6.46 달러

연결 & 센서 18.00 달러 17.11 달러

카메라 44.00 달러 42.80 달러

디스플레이 80.50 달러(~90달러) 77.27 달러

메모리 64.50 달러(256GB) 45.35 달러

복합신호/RF 23.00 달러 23.31 달러

파워 관리/오디오 14.50 달러 14.16 달러

기타 전자부품 35.00 달러 32.51 달러

가공/하우징 58.00 달러 45.71 달러

테스트/조립/지원 자료 24.50 달러 24.55 달러

합계 443.00 달러(~453 달러) 395.44 달러

<자료> TechInsights

최신ICT이슈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 27

▸ 아이폰XS와 XS 맥스의 부품원가표를 분석한 미디어들은 대체로 원가율이 판매가의 35%

내외라며, 애플이 신형 아이폰에서 폭리를 취하려 한다고 비판하고 있음

▸ 물론, 부품원가표에는 제품 개발에 소요된 R&D 비용이나 애플이 보유한 노하우 등 무형의

원가가 표시되지 않으며, 아이폰이 독점인 것도 아니고 가격 결정은 어디까지나 시장에서

이루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애플이 부당한 폭리를 취한다고 매도하는 것은 아님

▸ 그러나 아이폰X에서부터 하이엔드 스마트폰의 가격 상승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진데다가,

심리적으로 “스마트폰이 1,000 달러를 넘는 것은 좀 아니지 않나”라는 저지선이 있으며, 이

를 넘어서는 가격이 책정되자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것

▸ 더욱이 고가 정책은 애플이 그동안 견지해 온 입장과도 배치된다는 지적도 있으며, 일부 미디

어는 애플 내부 소식통을 인용하여 애플은 높은 가격대에서는 아이폰 판매가 둔화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어 원가 절감을 최우선으로 개발을 진행해 왔다고 보도

▸ 가령, 2019년형 아이폰에 탑재할 계획이었으나 이미 개발 단계에서 제외시키기로 결정된

몇몇 기능들이 있으며, 그 이유는 원가 절감 때문이었다고 함

▸ 또한, 아이폰 이용자들 중에는 페이스 ID보다는 사용이 훨씬 간편한 ‘터치 ID’를 선호하는

사람이 많지만 원가 억제 기조 속에서 디스플레이에 터치 ID를 탑재하는 것이 제외되었고,

당분간 애플의 생체 인증은 페이스 ID로 추진될 것이라고 함

▸ 이런 맥락 때문에 애플이 아이폰 가격 억제와 원가 절감을 진정 최우선으로 고려했다면,

OLED 수급 가격의 안정화에 실패했다고 하더라도 판매 이윤을 줄이는 결정을 했어야 한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것임

◾ 애플이 새로운 가격 정책으로 노리는 바를 정확히 이해하려면 먼저 2017년에 발표된 아이폰X과

아이폰8의 가격 및 판매실적을 되돌아 볼 필요가 있음

▸ 애플이 고가 아이폰이 판매되지 않을 위험을 인지하고 있고, 스마트폰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도

확보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면, 단지 브랜드 파워만 믿고 혹은 충성도가 높은 소비자들을

우려먹기 위해 고가 가격정책을 편다고 보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짐

▸ 따라서 다른 관점에서 분석해 볼 필요가 있는데,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아이폰XS의 가격을

낮추지 않은 이유는 사실 명쾌한 것으로 아이폰의 평균판매가격을 높이는 데 기여하기 때문이

라고 보고 있음

▸ 이 전략은 이미 2017년부터 작동하고 있으며, 2017년 모델인 아이폰X은 999 달러부터,

아이폰8은 699 달러부터 판매되었고, 예년과 달리 아이폰8은 호조를 기록하며 포화 상태인

스마트폰 시장에서 판매량을 유지하면서도 매출을 20% 높이는 데 기여하 음

28 www.iitp.kr

주간기술동향 2018. 10. 10.

▸ 이전까지 신형 아이폰의 가격이 649 달러부터 시작한 것에 비해 아이폰8은 50 달러가 인상된

것이며, 물론 이는 대용량 스토리지를 탑재하고 999 달러짜리 아이폰X과 동일한 A11 바이오

닉(Bionic) 프로세서를 탑재하는 등 성능을 높인 데 따른 것이기는 함

▸ 단순히 가격만 올린 것은 아니었지만, 이로써 아이폰의 대당 평균판매가격(ASP)은 2018년

2분기에 724 달러를 기록하며 크게 상승하는 결과로 이어졌음

▸ 이미 포화상태에 접어들어 신규 수요를 기대하기 어렵고 기기 교체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안정적 매출을 확보해 나가는 방법은 대당 평균판매가격을 높이는 것이며,

이 관점에서 보면 애플의 가격 전략은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음

▸ 최근 5년간 아이폰의 분기별 판매실적에는 큰 변화가 없으나 대당 평균판매가격은 약 130

달러가량 높아졌고, 이는 애플 전체의 매출 증대로 이어졌기 때문

◾ 아이폰XS가 평균판매가격을 높이는 도구의 성격이 강하다면, 아이폰8처럼 실제로 매출을 견인

할 모델이 필요한데, 2018년 이 역할을 부여받은 것이 바로 아이폰XR인 것으로 보임

▸ 만일, 이번에 발표된 2018년 모델이 999 달러부터 시작하는 XS 시리즈뿐이었다면 애플의

우려대로 아이폰 판매량 급감을 초래해 애플 전체 매출의 60%를 차지하는 아이폰 비즈니스

는 근간이 흔들렸을 것이며, 이 때문에 등장한 것이 아이폰XR이라 볼 수 있음

▸ 아이폰XR의 가격은 749 달러부터 시작하여 2017년에 나온 아이폰8과 8 플러스의 중간에

위치하지만 화면 크기는 5.5인치 아이폰8 플러스보다도 큰 6.1 인치임

▸ 게다가 아이폰XR은 250 달러나 높은 아이폰XS와 동일한 A12 바이오닉 프로세서와 카메라

센서, 스테레오 스피커 등을 갖추고 있어 새로운 아이폰의 경험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가격에

<자료> Apple

[그림 2] 아이폰 대당 평균판매가격의 상승

최신ICT이슈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 29

부담을 느낀 이용자라면 XR 모델을 선택할 확률이 높음

▸ 749 달러라는 아이폰XR의 가격은 2018년 2분기 아이폰의 평균판매가격인 724 달러를 약간

상회하고, 2017년 4분기의 평균판매가격 796 달러보다는 50 달러 낮은 수준

▸ 즉, XR도 대용량 스토리지 모델이 있기 때문에 만일 XS 라인업이 아니라 아이폰XR이 매출의

중심이 된다고 해도 평균판매가격의 유지 또는 인상을 기대할 수 있음

▸ 이런 관점에서 분석하면 2018년 발표 모델 중 주력상품은 아이폰XR이며, XS 시리즈는 아이

폰의 최고봉으로 자리매김되는 브랜드 전략을 위한 존재라고 보아도 무방할 것임

◾ 이런 분석을 뒷받침해주는 또 다른 정황은 하위 라인업의 정리 방향인데, 아이폰XR의 판매 유인

을 강화하려는 의도를 엿볼 수 있음

▸ 이번 발표회의 또 다른 특징은 신제품 발표와 함께 “이전 모델들을 클로즈업”한 것인데, 애플

은 신제품 발표회마다 이전 모델들의 가격 인하를 발표함으로써 ‘싸졌다’는 느낌을 주도록

연출해 왔지만 2018년에는 뉘앙스가 복합적이었다고 말할 수 있음

▸ 주요 변화를 살펴보면 우선 349 달러부터 시작하는 아이폰SE를 비롯하여 아이폰6s, 아이폰

6s 플러스는 공식 사이트에서 조용히 사라졌으며, 아이폰7은 449 달러부터, 아이폰8은 599

달러부터 시작하고, 아이폰8 플러스는 64 기가 모델이 699 달러로 인하되었음

▸ 이 가격 전략은 양수겸장이라 할 수 있

으며, 아이폰8이 599 달러로 싸진 것에

주목할 수도 있고, 또한 아이폰8 플러스

를 사느니 50 달러만 더 내 XR을 구매

하면 최신 프로세서와 대화면, 페이스

ID 등 새로운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는

데 주목할 수도 있기 때문

▸ 아마 애플 입장에서는 이전 모델의 클로

즈업을 통해 소비자들이 아이폰8에 관

심을 갖게 되기보다는 아이폰XR 선택

으로 마음이 기울어지는 것을 더 기대했을 것이며, 이 점이 2018년 “이전 모델의 클로즈업”

이 예년과 크게 다른 부분임

▸ 한편, 아이폰SE, 아이폰6s와 함께 아이폰X 역시 공식 판매 사이트에서 사라졌는데, 이는

새롭게 아이폰 라인업의 최고봉이라는 상징적 존재로 XS가 출시되었기 때문이며, 아이폰X과

XS의 존재 이유가 판매에 있지 않음을 방증하는 것이기도 함

<자료> TechCrunch

[그림 3] 아이폰 이전 모델의 가격 인하

30 www.iitp.kr

주간기술동향 2018. 10. 10.

◾ 그 동안 소문이 무성했던 아이폰SE 후속 모델이 발표되지 않은 데다 SE 모델마저 없어진 데

대한 아쉬움의 목소리가 큰데, 애플의 사업전략 상 SE 모델의 부활은 어려워 보임

▸ 아이폰SE 모델은 본체 사이즈는 아이폰5s와 같고 스펙은 아이폰6s와 같은 모델로, 아이폰

신형 모델들과 카니발라이제이션을 일으키지 않으면서 더 넓은 소비자층에 아이폰을 판매하

고 싶다는 애플의 의도가 담긴 제품이었음

▸ 또한, 아이폰이 점차 대화면으로 가는 추세에 반대하고, 한손 컴퓨팅이 잡스의 유지라 들먹이

며 초기 아이폰 형태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에게 어필했던 제품이기도 함

▸ 적잖은 소비자들이 이번 발표회에서 4인치의 컴팩트한 크기에 전체 화면 디스플레이를 구현한

후속 모델 아이폰SE2가 발표될 것을 기대했지만, 이번에 드러난 애플의 가격 전략을 감안할

때 SE 모델의 부활은 당분간 어려워 보임

▸ 무엇보다 애플이 인도 시장에서 매우 고전하고 있는 것이 문제인데, 2018년 들어서면서 샤오

미와 삼성전자에 리고 있고, 인도 스마트폰 시장의 평균 가격이 150 달러 정도에 형성되면

서 349 달러인 아이폰SE조차 고가 제품으로 치부되고 있는 것이 주요 원인임

▸ 안드로이드 진 이 대화면과 고성능 카메라 등 사용자의 요구를 충족하면서 시장이 원하는

가격에 제품을 내놓고 있는 반면, 브랜드 파워와 평균판매가격 유지에 초점을 두고 있는 애플

은 이에 맞대응 할 수 없는 한계가 있음

▸ 아이폰의 다른 모델이 인도에서 선전한다면, 아이폰SE의 후속 모델로 5인치 정도 크기에

트루뎁스 카메라를 탑재한 전체 화면 모델을 300 달러대에 출시했을 수도 있었을 것임

▸ 하지만 지금은 그런 상황이 아니고, OLED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마진을 확보할 수 있는 가격

대에 제품을 내기는 힘들었을 것이며, 따라서 아이폰SE의 후속 모델이 올해 신제품 발표회에

등장하지 않았던 것은 당연한 결과라 할 수 있음

◾ 2018년 아이폰 신제품 발표회에 대해 일부 실망의 목소리도 있지만, 포화상태에 이른 스마트폰

시장에 대처하는 애플의 기본 전략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해 볼 필요가 있음

▸ 신형 아이폰의 가격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높지만, 애플 스스로 아이폰의 가격이 계속 상승

하는 것에 대해서는 우려하고 있으며 그것을 해소하기 위해 여러 노력을 하고 있음

▸ 스마트폰 수요는 이미 선진국에서 피크에 달했으며, 상대적으로 고가인 아이폰의 판매대수는

향후 신흥국을 포함하여 전세계적으로 크게 늘리기 어려운 상황이기에, 애플로서는 “기기교체

수요”를 효과적으로 자극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임

▸ 이런 고민이 반 된 애플의 가격 및 판매 전략이 최고 사양의 라인업을 내세우되 실제 매출은

그보다 한 등급 낮은 모델에서 나오게 하는 것으로 “아이폰X-아이폰8”, 그리고 “아이폰XS-

최신ICT이슈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 31

아이폰XR”의 쌍으로 구현되고 있음

▸ 이 전략은 2017년에 성공적으로 작동하여 높아진 가격에도 불구하고 2017년 말 홀리데이

시즌에서 예년과 다르지 않은 아이폰 판매실적으로 이어졌는데, 2018년 말에도 성공이 반복

될 것인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음

▸ 한편, 이런 가격 전략과 함께 애플은 향후 기존 아이폰 사용자 및 앱 개발자 커뮤니티를 중심으

로 아이폰만의 솔루션과 서비스 제공을 강화함으로써 아이폰을 계속 사용해야 하는 동기를

유지시키고, 더 나은 경험을 위한 기기 업그레이드를 유인할 것으로 보임

▸ 애플워치의 헬스케어 기능 강화는 그런 흐름을 잘 시사하고 있으며, 아울러 기업 고객을 대상

으로 한 비즈니스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을 예상해 볼 수 있음

[ 참고문헌 ]

[1] KnowTechie, “It only costs Apple $443 to make the $1,249 iPhone XS Max,” 2018. 9. 26.

[2] Firstpost, “Apple isn't really growing in India, but here's why that's not such a bad thing,” 2018. 9.

23.

[3] Motley Fool, “3 Reasons Why Apple Just Bid Farewell to the iPhone SE,” 2018. 9. 18.

[4] Fortune, “Apple Repeats a Winning Strategy From Last Year,” 2018. 9. 12.

Ⅱ. 세인트루이스대학 기숙사에 AI 스피커 설치, 향후 학내 확산

◾ 세인트루이스대학이 기숙사 방에 아마존의 인공지능 음성비서 알렉사를 탑재한 스피커 ‘에코

닷(Echo Dot)’ 2,300 대를 배치하 음

<자료> Bloomberg

[그림 4] 아이폰 분기별 판매대수 추이

32 www.iitp.kr

주간기술동향 2018. 10. 10.

▸ 이 대학 학생들은 새학기가 시작된 8월부터 학내 시설 및 운 등에 관한 궁금증을 해소하는

데 스마트 스피커 에코를 이용하고 있음

▸ 현재 아마존 알렉사가 대답해 주는 질문은 등록 사무소의 위치, 도서관 개관 시간, 운동경기나

콘서트 등 학내 행사 관련 정보 등 130여 개이며 지속적으로 추가될 예정

▸ 이 대학의 정보책임자(CIO)인 데이빗 해커슨에 따르면, 에코를 도입한 이유는 ‘생산성’으로

설명할 수 있으며, 학생들이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온라인 검색 등으로 시간을 소비하

지 않고 그 시간에 학업에 집중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것

▸ 세인트루이스대학교는 올봄부터 아마존 AI 스피커를 시범적으로 도입해 학교 안내를 맡겼는

데, 학생들의 반응이 긍정적으로 나와 이번에 모든 기숙사 방을 대상으로 전면 도입을 결정하

게 되었다고 함

◾ 프로스트앤설리번은 세인트루이스대학의 알렉사 도입에 대해 학생 유치 경쟁을 위해 기술을 활

용한 아주 흥미로운 사례라고 평가

▸ 학생 서비스용으로 에코를 도입하려는 시도를 진행 중인 대학으로는 애리조나주립대학과 노스

이스턴대학이 있지만, 이들 학교는 세인트루이스대학에 비해 도입 규모가 작음

▸ 해커슨 CIO에 따르면 학생들을 위한 에코

닷 스피커의 도입은 학내 음성 인터페이스

이용 계획의 첫걸음에 지나지 않으며, 대학

측은 생산성 향상에 음성 기술이 중요한 요

소라고 보고 이 부분에 대한 투자를 늘려나

갈 것이라고 함

▸ 이 대학은 향후 수년 내에 웹사이트에서 정

보를 검색하고 보고서를 찾는 등에 소요되

는 시간을 줄이는 대신 AI 도우미를 통한

데이터 획득을 계획하고 있음

▸ 계획대로라면 세인트루이스대학의 알렉사 지원 스마트 스피커 전면 도입은 고등교육기관 사이

의 학생 유치 경쟁에 있어서 차별화 요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임

◾ 세인트루이스대학이 아마존 알렉사를 선택한 이유는 사용자 편의성과 관리자의 기기 관리 용이

성 때문이었다고 함

<자료> KSDK

[그림 1] 세인트루이스 대학 기숙사용 에코 닷

최신ICT이슈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 33

▸ 2018년 봄에 실시한 파일럿 프로젝트에서는 에코 20대와 경쟁사(밝히지 않음)의 장치 20대

를 학생들에게 지급하고 시험을 실시했으며, 파일럿 프로젝트 기간 동안 여러 번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아마존의 플랫폼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었음

▸ 에코가 우수하다고 평가된 이유는 두 가지인데, 우선 학생들은 알렉사가 이용하기 쉬운 AI

음성비서라고 평가하 고, 관리자들은 “Alexa for Business(알렉사 포 비즈니스)”를 이용하

여 장치 관리를 할 수 있어 편리하다고 평가하 음

▸ Alexa for Business는 아마존이 2017년 11월에 발표한 법인 환경을 위한 플랫폼으로 중앙

집중식 관리 콘솔을 이용하여 다수의 에코 장치를 동시에 관리할 수 있게 해 줌

▸ 해커슨 CIO는 스피커의 수가 10~20대라고 해도 일일이 관리하는 것은 번거로운 일인데,

하물며 2,300대가 된다면 중앙에서 제어할 수 있는 강력한 관리 시스템 없이는 효과적 관리

가 도저히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설명

▸ Alexa for Business를 이용하면 규모에 상관없이 스피커를 배포할 수 있는 유연성과 확장성

을 얻을 수 있고, 이것이 알렉사를 선택하게된 보다 본질적 이유 다고 함

◾ 공공기관이나 직장에서 스마트 스피커 도입에 걸림돌이 되는 것은 ‘보안’ 이슈인데, 세인트루이

스대학은 한정 용도에만 사용되는 안전한 전용 네트워크 연결로 문제를 해결

▸ 공용 공간에서 AI 가상비서를 도입할 경우에는 개인정보보호 침해의 우려가 있으며, 따라서

사용자나 관리자 모두 음성 비서를 통해 획득하고 공유하는 정보에 대해 세 한 주의를 기울

일 필요가 있음

▸ 세인트루이스대학도 알렉사 도입 프로

젝트에서 이 점을 고려했고, 세 한 기

획을 거쳐 에코 기기가 학생 지원 서비

스에만 사용되도록 안전한 전용 네트워

크에 연결시켰음

▸ 또한, 에코 닷을 사용하고 싶지 않은 학

생들은 음소거 버튼을 눌러 마이크를

해제시키거나 본체 전원을 콘센트에서

뽑아 퇴실 때까지 다른 곳에 보관해도

상관없다고 안내하고 있으며, 아마존웹

서비스(AWS)의 개인정보보호 지침을

학생들이 쉽게 볼 수 있는 곳에 비치하 음

<자료> Smart Home Geek

[그림 2] 공용 공간에서 AI 스피커의 보안 이슈

34 www.iitp.kr

주간기술동향 2018. 10. 10.

▸ 현재 각 장치는 개인 계정과 연동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에코가 학생의 개인정보에 접근할

수는 없는데, 개인정보보호에 신경 쓰다 보니 스포티파이 음악 서비스 이용과 같이 알렉사가

제공하는 기능 중 일부를 학생들이 사용하지 못하는 단점도 발생하고 있음

▸ 해커슨 CIO에 따르면 향후에는 장치의 개인화를 높여 학생들이 자신의 강좌 정보, 성적, 시간

표 등에 접근하도록 할 계획을 가지고 있기는 함

▸ 하지만 면 한 조사를 통해 적절한 수준의 보안과 프라이버시가 보장되는 것을 확인하기 전까

지는 그러한 개인화 기능을 제공할 수 없다는 입장임

◾ 세인트루이스대학은 향후 알렉사와 에코의 배포 범위를 넓혀갈 계획인데, 교직원의 생산성 향상

지원에도 알렉사가 다양한 방식으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음

▸ 대학 측은 알렉사의 음성 인터페이스로 교실이나 회의실 시스템을 제어하는 기능은 이미 개념

증명을 마쳤으며, 대학이 기도입한 크레스트론(Crestron)사의 제어 도구와 Alexa for Business

를 연계하여 프로젝터나 TV회의 시스템의 전원을 켤 수 있다고 함

▸ 해커슨 CIO에 따르면 방에 들어가, “알렉사, 강의 시작”, “알렉사, 회의 시작”과 같이 말하면

여러 가지 기능이 작동하며 대부분의 준비가 갖춰진다고 함

▸ 업무 생산성 향상을 목표로 교직원을 위한 AI 지원을 맞춤화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는데, 가령

보고서의 작성에 필요한 정보를 음성으로 질문하는 기능 등을 계획하고 있음

▸ 대학 측은 생산성 향상 도구로서 음성인식 AI의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적극 추진해 나간다는

입장이나, 진행하기 전에 보안 등 준비 작업을 해나갈 계획이며 기술 접목이 용이하도록 기존

네트워크의 설계도 재점검해 나간다는 계획

▸ 프로스트앤설리번은 향후 비즈니스 환경에서 알렉사 등 음성 지원은 아주 보편적인 기능이

될 것이며, 특히 가상 컨시어지 서비스 및 안내 서비스, 회의실에서의 기능 제어 및 연결

등에서 대중적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전망

[ 참고문헌 ]

[1] ComputerWorld, 8. 28, https://bit.ly/2xY4Epo

[2] The College Fix, 9. 13, https://bit.ly/2OYQWKb

최신ICT이슈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 35

Ⅲ. 빌 게이츠 설립 기후변화 투자펀드 ‘BEV’의 1기 투자 기업 공개

◾ 빌 게이츠가 설립한 에너지 분야 펀드 “브레이크쓰루 에너지 벤처스(Breakthrough Energy

Ventures: BEV)”의 1기 투자 대상 기업 목록이 보도되었음

▸ BEV는 빌 게이츠가 주도해 에너지 문제 해결을 위해 돌파구를 찾으려는 기업에 투자하기

위한 목적으로 조성되었으며 펀드 규모는 10억 달러임

▸ 펀드 조성에는 빌 게이츠 외에 인도의 사업가 무케시 암바니,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 전 뉴욕

시장 마이클 블룸버그, 국 사업가 리차드 브랜슨,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 소프트뱅크 그룹의

손정의 등 세계적인 억만 장자들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음

▸ BEV 펀드는 지구 기후변화에 대처하려는 혁신적 벤처기업에 투자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으

며, 지난 6월에 뉴스 미디어 쿼츠(Quartz)가 “Form Energy(폼 에너지)”와 “Quidnet Energy

(퀴드넷 에너지)”라는 두 기업에 BEV가 투자를 결정했다고 보도한 바 있음

▸ 이번에 쿼츠는 추가로 BEV의 투자처 7개 기업을 공개하 으며, 거대 에너지 펀드의 1기

투자 대상이 [표 1]의 9개 기업만 있는 것은 아니고 공개를 원하지 않은 기업들도 있었다고

[표 1] Breakthrough Energy Ventures의 1기 투자 대상 9개 기업

기업명 주요 연구개발 기술 및 서비스 내용

QuantumScape(퀀텀스케이프)

- 많은 연구자들이 전기자동차(EV)의 진화에 필수적이라고 생각하는 ‘전고체전지(Solid- state battery)’를 개발하는 스타트업

- 전고체전지는 EV에서 현재 주류를 이루고 있는 리튬이온 전지보다 고출력

Commonwealth Fusion Systems(커먼웰스 퓨전 시스템)

- 고온초전도(high-temperature superconductivity)를 이용한 핵융합로 연구

Pivot Bio(피벗 바이오)

- 기존의 질소 비료를 대체할 미생물 비료를 개발- 질소 유출량과 오존층을 파괴하는 질소산화물의 배출량을 억제하는 기술 연구

CarbonCure(카본큐어)

- 콘크리트에 이산화탄소를 주입해 기존 콘크리트보다 강도가 높은 콘크리트를 만드는 기술을 연구

Fervo Energy(퍼보 에너지)

- 컴퓨터 모델과 수평시추 기술을 이용해 지열발전 비용 절감 기술을 연구하는 스타트업

DMC Biotechnologies(DMC 바이오테크놀로지)

- 미생물에서 바이오 연료 등 고부가가치를 가진 화학 물질을 만들어내는 기술

Zero Mass Water(지로 매스 워터)

- 햇빛과 공기로부터 식수를 만들어 내는 ‘하이드로패널(Hydropanel)’을 개발하여 판매하고 있는 기업

Form Energy(폼 에너지)

- 수 주에서 수 개월의 장시간에 걸쳐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는 2종류의 배터리를 개발하는 스타트업

Quidnet Energy(퀴드넷 에너지)

- 지하에서 끌어 올린 물을 이용하여 수력 발전을 하는 기술을 개발- 수력 발전의 혁신을 목표로 하는 기업

<자료> Quartz, IITP 재정리

36 www.iitp.kr

주간기술동향 2018. 10. 10.

하는데, 이들은 향후 상황 변화에 따라 공개될 수 있다고 함

◾ 빌 게이츠가 대규모의 BEV 펀드를 조성한 이유는 소프트웨어와 달리 에너지 관련 혁신에는

더 장기간에 걸쳐 더 막대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라고 함

▸ 빌 게이츠는 BEV 펀드 조성 이전부터 다수의 환경 문제를 다루는 에너지 관련 스타트업에

투자를 해 왔으며, 그 과정에서 에너지 관련 벤처에 대한 투자는 소프트웨어 벤처 투자와는

다르다는 것을 체감했다고 함

▸ 에너지 스타트업들은 막대한 비용 투자를 하더라도 느리게 발전하며 아주 어렵게 기술 개발에

성공하는데, 이는 그들이 근본적인 돌파구를 필요로 하는 매우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는 일에

매달리고 있기 때문

▸ 따라서 투자자들은 기꺼이 과감한 투자를 할 수 있어야 할뿐더러, 연구자들이 기업가 또는

기업 경 방법을 배워야 하는 새내기 창업가로 전환하는 과정을 지원해 줄 생각을 견지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빌 게이츠의 생각

▸ BEV의 상임이사인 로디 구이데로는 BEV는 참을성이 있고 유연한 사상을 가진 아주 독특한

펀드이며, 투자할 만한 벤처를 찾기 위해 140여 곳의 학술기관과 대기업, 과학자나 기술자와

교류를 통해 중요 기술에 대한 풍부한 전문 지식을 구축한다고 설명

▸ BEV로부터 투자를 받는 기업은 과학적으로 가능한 기술을 BEV에 공개하고 적어도 1년에

5억 톤의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는 잠재력을 보여 주어야 함

▸ 벤처 투자 금액은 개발 단계 및 필요에 따라 다르며 BEV가 정확히 밝히고 있지는 않지만,

한 기업당 약 20만~2,000만 달러 사이라고 하며, 지금까지 총 1억 달러 그러니까 펀드의

약 10%가 투자되었다고 함

▸ 벤처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모든 금액을 BEV가 투자하는 것은 아니고, “BEV에서 투자를 받았

다”는 것이 알려지면 이들 기업 및 유사 기업에 추가로 투자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실제 투자

효과는 1억 달러 이상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음

▸ BEV는 향후 다양한 에너지 관련 분야에 투자할 계획이며, 1기 투자 대상 기업은 북미에

본사를 두고 백인 남성이 CEO를 맡은 스타트업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지역적으로도 다양성을 늘려나가게 될 것이라고 함

[ 참고문헌 ]

[1] Quartz, 9. 28, https://bit.ly/2QadXtH

[2] Business Insider, 9. 27, https://read.bi/2NQCZRZ

최신ICT이슈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 37

IV. 무비패스의 몰락, 애플의 텍스처 인수 등으로 바라본 구독경제 트렌드*

◾ 애플이 음원 구독시장에서 애플뮤직(Apple Music)으로 스포티파이(Spotify)를 압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텍스처(Texture)라는 디지털잡지 업체를 인수하면서 구독경제(Subscription

Economy)를 기반으로 한 안정적인 수익을 강화하고 있음

▸ 애플은 2018년 3월 디지털잡지 구독 서비스 업체인 텍스처를 인수하 는데, 텍스처는 100만

명의 유료 구독자를 확보하고 있어 디지털잡지 업계의 넷플릭스로 알려져 있으며, 월 10 달러

를 지불하면 200여개의 디지털 잡지를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다량의 잡지를

보고자 하는 고객에게 지불비용 대비 높은 가치를 제공하고 있음

▸ 최근 애플이 뉴욕타임즈, 월스트리트저널, 워싱턴포스트 등 유수의 언론사와 접촉을 시도하는

움직임이 포착되었는데, 이는 언론 기사 등을 텍스처를 통해 제공함으로써 더 막강한 콘텐츠

로 보완하여 뉴스 독자층까지 흡수하고자 하는 전략으로 풀이됨

▸ 애플은 이미 애플뮤직으로 유료 구독자를 4,400만 명 이상 확보하 으며, 8,300만 명의 유료

구독자를 확보한 글로벌 음악 스트리밍 업체인 스포티파이를 미국 내에서 앞지를 것으로 예상

되고 있음

▸ 월 요금 9.99 달러, 가족요금제 월 14.99 달러로 애플뮤직과 스포티파이가 동일한 요금제이

지만, 애플의 경쟁력인 아이폰 사용자 수가 스포티파이를 넘어설 핵심요인이 될 것으로 판단

되고 있는데, 실제, 월스트리트저널에 의하면 애플뮤직은 미국 내에서 구독자수 증가율이 5%

이상인 반면, 스포티파이는 2%대에 머물고 있어, 충분히 실현될 것으로 예상

▸ 애플은 전세계 13억 대의 폰이 글로벌하게 분포되어 있어 이를 기반으로 한 구독 모델 비즈니

스가 빠르게 정착 가능한데, 단말 판매만으로는 수익 확대에 한계를 느낀 애플이 앱스토어와

함께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애플뮤직과 텍스처의 구독 비즈니스를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확대하려고 하는 것은 당연한 전략적 방향임

◾ 구독경제는 디지털 상 및 음악, e-북, 게임 등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로 확대되어 왔으며,

현재는 의류, 자동차 렌탈 등 다양한 카테고리로 확대 중인데, ICT 기술의 적용 및 접목으로

시장규모가 더욱 커져가고 있음

▸ 구독경제는 디지털 상(넷플릭스)에서부터 시작하여, 음악(스포티파이), e-북(오이스터), 게

임(MS의 Xbox One, 월 10 달러 게이밍 구독 서비스), 소프트웨어(MS의 오피스제품 구독,

* 본 내용과 관련된 사항은 산업분석팀(☎ 042-612-8296)과 최신ICT동향 컬럼리스트 김범수 집필위원([email protected] ☎ 010-7230-7901)에게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38 www.iitp.kr

주간기술동향 2018. 10. 10.

5명의 경우 연간 99 달러), 매거진(텍스처)까지 다양한 종류의 디지털 콘텐츠로 확대되어

왔으며, 지금은 디지털 상품에서 다양한 카테고리로 확대 중임

▸ 공급자와 수요자 사이의 신뢰, 공급자와 협업하는 서드파티와의 신뢰 형성을 위한 즉시적

서비스 제공체계(앱 등), 투명한 정산체계 등은 구독경제를 더욱 활성화시키고 있음

▸ 구독 서비스에서는 “근처에서 구하기 힘든 것”과 “구독 시 낱개 구매보다 쌀 것”이 성공할

수 있는 요인이라 할 수 있는데, 이러한 성공요인을 위해 ICT 기술이 적용/접목되면서 구독경

제가 커져 가고 있는 중임

▸ 2017년 8월, 월 9.95 달러에 미국 91%의 화관에서 최신의 화를 매일 1편씩 볼 수

있는 구독 서비스를 런칭한 무비패스(Moviepass)는 고객에게 최고의 비용 효율적인 서비스

를 제공함으로써 단기간에 수백만 명의 구독자를 확보하 음

▸ 무분별한 예약을 막기 위해 LBS, 핀테크 기술 등 ICT 기술이 활용되었는데, 화관 100야드

(약 90m) 근처로 가야 예약이 가능하고 예약 후에는 무비패스 플라스틱카드에 화를 관람할

수 있는 돈이 자동 충전되는 방식이며, 고객은 그 카드로 화관에서 결제 후 티겟을 받아

관람하는 프로세스로 운

▸ 고객입장에서는 한 달에 1번만 이용해도 본전, 2번 이용하면 이득을 보는 등 금전적 가치를

최대로 제공하고 있어 상당히 큰 인기를 얻었으나, 최근 경쟁의 심화로 서비스 유지가 어려워

지고 있는 상황임

▸ 2018년 3월, 의류 구독업체인 윈니비(Gwynnie Bee)는 다른 의류 소매 브랜드도 자사의

구독 서비스에 참여할 수 있는 클라우드 플랫폼 CaaStle를 런칭하 음

▸ CaaStle를 통해 웹사이트 구축, 고객 관리, 결재, 배송 및 반품, 포장, 검수를 대행해줌으로써,

기존 의류업체는 의류만 제공해주면 구독 서비스를 통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데, 클라우드,

IaaS 등의 ICT 기술이 접목된 구독 서비스 플랫폼으로 향후 의류 이외의 타 상품에도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음

▸ 포르쉐는 월 2,000달러에 8대의 포르쉐를 매달 바꿔가면서 탈 수 있는 포르쉐 패스포트

(Porsche Passport) 서비스를 2017년 11월 런칭했는데, 요금에는 자동차세, 등록비, 보험

비, 유지비가 다 포함되며 가입비는 500 달러를 내야함

▸ 포르쉐는 일반적으로 단기 렌탈의 경우 하루에 50만 원을 지불해야 하므로 4일만 타도 본전은

뽑는 셈이며, 또한 렌탈업체에서 보유하기 부담스러워 구하기 힘든 물건이므로 이와 같은

프리미엄 구독 서비스는 매우 매력적이며, 더구나 8대 차량을 번갈아 바꾸고 싶을 때는 언제

어디서나 실시간 앱으로 주문하면 변경할 수 있는 등 ICT 기술에 의해 구독의 편리성을 더한

서비스로 평가받고 있음

최신ICT이슈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 39

◾ 이렇듯 구독 서비스는 ICT 기술들을 기반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적용 운 되고 있으나, 수익성과

시장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는 무분별한 진출은 오히려 위기를 초래하는 사례도 발생되고 있음

▸ 극장의 넷플릭스라 불리우던 무비패스는 2017년 8월 9.95 달러로 매일 1편씩 볼 수 있었던

요금제를 폐지하고 한 달에 3편으로 제한하는 요금제로 변경하 음

▸ 고객제공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할인에 따른 손실 비용을 감당할 수 있어야 하는데, 1달에

1만 원 지불하고, 평균 5편 이상 본다고 가정하면, 1인당 월 4만 원 손실이 발생할 것이며,

4만 원 중 20% 정도를 극장에서 보전해 준다고 해도 매월 1인당 3만 2천 원 정도를 무비패스

에서 비용을 대납해주는 셈이어서, 만약 100만 명이라면 월 320억 원의 손실이 발생하는 것임

▸ 무비패스는 비용 감당의 어려움으로 결국 고객제공 가치를 포기하 고, 이 때문에 유료구독자

들은 경쟁사로 이탈하는 등 경 상의 악순환을 가져왔으며, 이 틈을 타 화관에서 자체적으

로 화 구독 서비스를 런칭하 음

▸ AMC Stubs A-List는 2018년 6월, 월 19.95 달러에 3D까지 포함하여 주별로 3편의 화

를 AMC 화관에서 관람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하여 단기간에 수십만 유료 구독자를 확보

하며 무비패스가 개척한 화관 구독 시장을 빼앗기 시작한 사례가 발생하 음

▸ e-Book 구독 서비스로 e-북의 넷플릭스로 불리었던 오이스터(Oyster)는 월 1만 원으로

모든 e-북을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하 으며, 출시 초기에 수많은 투자자의 관심을 받았으

나, 책이라는 것이 월 1~2권 보기도 힘든 상황에서, 월 1만 원이 책 1권 값에 해당하므로

고객들에게 구매 비용절감 등의 가치를 제대로 제공하지 못해 결국 몰락한 사례도 있음

◾ 구독 서비스는 많은 강점을 지닌 비즈니스 모델로 새로운 수익 창출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나,

최근 다수의 실패 사례를 고려해보면,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수익성과 시장 가능성을 충분히

고려할 필요가 있음

[그림 1] 무비패스 [그림 2] AMC Stubs

40 www.iitp.kr

주간기술동향 2018. 10. 10.

▸ 구독 서비스는 금전 및 시간을 절약하면서 동시에 다양한 상품을 사용할 수 있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평소에 경험할 수 없는 프리미엄 서비스도 사용할 수 있다는 강점

때문에 고객들을 열광하게 만들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임

▸ 그리고 기업체에게는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하고 고객을 락-인(Lock-in)하여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할 기회도 제공하지만, 무분별한 할인과 시장 요구의 미스매치(Mismatch)는 수익성 악

화를 야기하고, 사업 존폐를 좌우할 수 있는 위협적인 요인임

▸ 스포티파이(Spotify)가 이미 확보한 유료 구독 고객을 대상으로 아티스트들의 메이크업 제품

을 판매할 수 있도록 마켓을 오픈한 것과 같이, 기 확보된 고객을 대상으로 추가 크로스셀링할

수 있는 기회도 상시 검토하고 활성화하여 수익구조를 탄탄히 할 필요가 있음

[ 참고문헌 ]

[1] https://www.recode.net/2018/9/7/17832750/apple-new-york-times-washington-post-wall-street-journ

al-texture-news-eddy-cue - 애플의 텍스처 활용 전략 사례

[2] https://www.billboard.com/articles/business/8098161/apple-music-spotify-streaming-wars-subscribers

-advantage - 애플뮤직과 스포티파이의 경쟁

[3] https://techcrunch.com/2018/03/22/gwynnie-bee-is-bringing-subscription-clothing-rental-to-traditional

-retailers-with-launch-of-caastle/ - CaaStle 사례

[4] https://www.kgun9.com/money/consumer/dont-waste-your-money/moviepass-frustrating-members-

with-more-restrictions - 무비패스의 몰락

[5] https://www.imore.com/my-experience-amc-stubs-list-bye-bye-moviepass - AMC 새로운 구독 서비스

[6] https://www.businessinsider.com/spotify-to-sell-makeup-products-2017-11 - 스포트파이 아티스트 수익

다변화

사업책임자: 최 령 (기술정책단장)

과제책임자: 이성용(산업분석팀장)

참여연구원: 변화성, 이재환, 이효은, 이상길, 안기찬, 김용균, 박혜영, 김우진, 전영미(위촉)

통권 1867(2018-39)

발 행 년 월 일 : 2018년 10월 10일발 행 소 : 편집인겸 발행인 : 석제범등 록 번 호 : 대전 다-01003등 록 년 월 일 : 1985년 11월 4일인 쇄 인 : ㈜승일미디어그룹

(34054) 대전광역시 유성구 유성대로 1548(화암동 58-4번지)전화 : (042) 612-8296, 8214 팩스 : (042) 612-8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