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이미 용맹이어서 택된 다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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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이미 용맹이어서 택된 다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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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3 이미 용맹이어서 택된 다윗
Page 2: 3 이미 용맹이어서 택된 다윗

장 1

1

다윗은 태생부터가 용맹이었다

물맷돌 작전

왜 다윗이었나?

떠다니는 소문을 붙잡다

어린 다윗이 전장에 간 까닭

왕의 재목이어서 택되다

사울에서 다윗에로

다윗의 고도한 정치적 판단

“이가 그니”

어느 성도가 보내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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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제 Ⅰ 편

본 문 : 히브리서 제 11장 제 32 ~ 33 절

32. 내가 무슨 말을 더 하리요 기드온, 바락, 삼손, 입다와 다윗과

사무엘과 및 선지자들의 일을 말하려면 내게 시간이 부족하리로

33. 저희가 믿음으로 나라들을 이기기도 하며 의를 행하기도 하며

약속을 받기도 하며 사자들의 입을 막기도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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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은 태생부터가 용맹이었다.

어린 다윗이 골리앗을 쓰러뜨릴 수 있었던 것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처럼

여호와에 대한 그의 믿음이나, 기름부음이 만들어낸 이적이 아니었다.

기록을 보건대 다윗은 태생적으로 용맹을 타고난 인물이었습니다.

어린 소년으로 골리앗 앞에 나간 것만 보아도, 그가 얼마나 용맹스

러운지를 알 수 있습니다.

‘용맹’이란 단어는 ‘용감하고 사나움’, ‘사자답다’는 뜻을 가지고 있

습니다.

다윗은 어느 날 갑자기 여호와의 신에 의하여 용감해졌던 게 아니

라, 태어날 때부터 용맹자였다는 말입니다.

하나님은 다윗에게, 기드온처럼(삿6:16), 바락처럼(삿4:14), 입다

처럼(삿11:32), ‘대적을 너의 손에 붙이노라’고 하시지 않았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여호와께서는 다윗에게 “골리앗을 네게 붙이노라”고

하신 적이 없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다윗은 ‘누구누구를 네 손에 붙이노라’, ‘무엇 무엇을 네

손에 붙이노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는 태도가 다른 이들과

달랐습니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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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손에 붙이노라’는 말씀을 두고서, 허다한 이들이 곡해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다윗의 경우를 보면 그는 이 말씀을 ‘너로 이기게 해주리라’, 또는

‘이것을 네게 주노라’고 해석하지 않았습니다.

‘네 스스로 이 문제를 해결하라’, ‘네게 맡기니 네가 처리하라’는 뜻

으로 받아들였던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네 손에 붙인다.’는 말씀을, ‘네게 바로 맡긴다.’는 명으

로 받아, 『명령을 받은 자가 알아서 하라』는 뜻으로 해석했다는

말입니다.

이는 옳은 해석이었습니다.

“사울이 다윗에게 이르되 네가 가서 저 블레셋 사람과 싸우기에 능치

못하리니 너는 소년이요, 그는 어려서부터 용사임이라” (삼상17:33)

사울의 이 말을 들은 다윗은, 사람들이 예상 하는 것처럼,

“왕이여, 그게 무슨 말씀입니까? 내가 소년인 것과 골리앗이 거인

용사라는 것이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하나님이 이겨주실 텐데요.

나는 전능하신 하나님이 나로 이기게 해 주실 줄로 믿습니다.”라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런 생각조차 하지를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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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이 사울에게 했던 말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사뭇 달랐습

니다.

다윗은 사울에게 고하기를, “주의 종이 아비의 양을 지킬 때에 사자나

곰이 와서 양떼에서 새끼를 움키면”(34절) 곧장 따라가서 그 사자나 곰

의 입에서 새끼를 건져내오곤 했다고 대답했습니다.

사자나 곰이 일어나 자기를 해하려고 할 때에는, 짐승의 수염을 잡

고 그 놈들을 쳐 죽였다고 했습니다. (35절)

“왕이여, 당신의 종이 사자와 곰을 친 그런 용맹자인즉, 하물며 하나

님의 군대를 모욕한 저 할례 없는 블레셋 골리앗을 왜 치지 못하겠

습니까? 골리앗은 전에 내 손에 죽었던 짐승들 중의 하나와 같이 될

것입니다” (36절)

다윗의 이 말은 무엇을 뜻합니까?

“사울 왕이여 당신의 종 나 다윗은 나의 능력, 나의 실력, 나의 방법

으로 골리앗을 이기고도 남을 것입니다.”는 그런 의미가 아니겠습니

까?

『자기에게 있는 자기 것으로』 블레셋을 이길 수 있다는 말입니다.

그가 사울에게 말한 바는, 팩트(fact)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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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와 곰을 이긴 것처럼 골리앗도 이길 것이라’는 그의 전망은, 본

인의 주관에서 나온 말이 아니었습니다.

객관적인 판단에서 나온 말이었습니다.

여호와 신의 도움을 받아, 갑자기 용감해져서 한 말도 아니었습니

다.

여호와의 신을 입어야만 이길 것이라는 생각이 필요 없을 만큼, 다

윗은 『이미 용맹』이었던 것입니다.

다윗은 자신이 골리앗을 감당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자기가 가지고 있는 실력만으로도 얼마든지 이길 수 있다고, 스스로

평가하고 있었습니다.

다윗이 물맷돌을 던져 단번에 골리앗 이마에다 박았던 것은, 그 순

간 하늘로부터 내려온 이적적인 힘에 의해서 생긴 기적이 아니었습

니다.

이른바 그동안 쌓아올린 실력으로 이루어낸 당당한 승리였습니다.

그렇게 판단하는 것이, 성경이 말하는바 객관적 사실적 참 해석이

아니겠습니까?

골리앗을 때려눕혔던 다윗의 물맷돌 전략은, 당시 전쟁에서 그야말

로 유일하고 주요한 전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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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8: 3 이미 용맹이어서 택된 다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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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맷돌 작전

다윗은 적의 동태를 살핀 후 물맷돌만이 최선책이라 판단, 타고난 담력에

다 쌓은 기술을 가지고 골리앗 앞에 섰다. 하나님은 이런 다윗을 택하셨다.

골리앗 조가 이스라엘 군사들에게 나타날 때마다, 장수 골리앗 앞

에는 방패 든 자가 언제나 그를 가리어주고 있었습니다. (삼17:41)

이렇듯 골리앗 조는 “칼과 창과 단창으로”(45절) 무장하고 있었을 뿐

만 아니라, 방패든 자를 앞세우고 있었기 때문에, 어떤 면에서는 오

히려 기동성이 떨어져 있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윗은 블레셋 군대와 거리를 두고 저들의 동향을 살피다가, 재빨리

골리앗을 향하여 달려 나갔습니다. (48절b)

그리고는 숙달된 솜씨로, 골리앗의 투구 틈새에 아주 조금 비어있는

이마를 향하여 돌을 던졌습니다.

투구를 쓰고 있는 상대방 이마를 목표하기에는, 창이나 활보다 물

맷돌이 최고였을 것입니다.

다윗이 던진 돌이 골리앗 이마에 명중했던 것을 보면, 그의 전략이

최선책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지 않습니까?

다윗은 어릴 적부터 양을 치는 목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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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맹수가 자기 양을 공격, 입에 물고 쏜살같이 달려갈때마다 그

는 뒤따라 뛰면서 물맷돌을 던져, 짐승을 쓰러뜨리곤 했었습니다.

그런 실력을 확보하고 있던 다윗이었습니다.

당시 그의 물맷돌 공격은, 골리앗 조를 대항하는데 있어 최고의 전

략이요, 전술이었던 것이 분명했습니다.

소년 다윗은 이 전쟁에 물맷돌 전략이 먹힐 것을, 도대체 언제 어떻

게 알았을까요?

그런 전략을 언제 세웠기에, 아예 물매 제구들을 가지고 왔을까요?

사실 그는 아버지의 심부름으로 전쟁터를 찾은 것이었습니다.

전쟁하는 형들을 만나 먹을 것을 전해주라는 심부름만 하면, 그의

임무는 끝나는 것입니다.

그러나 다윗은 집을 나설 때부터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에게 있어 도시락 심부름은 중요한 목적이 아니었습니다.

전쟁터에 오기 전 그의 행동을 보면 짐작할 수 있습니다.

다윗은 “목자의 제구”, 곧 시냇가에서 매끄러운 돌 다섯을 골라 주머

니에 넣고, 손에는 물매를 들고서 블레셋 사람에게로 나아갔습니다.

(40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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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보건대 그의 물맷돌 전략은, 전쟁 상황을 보고 즉흥적으로 감

동되어 만들어낸 것이 아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미 여러 날 전부터 장고(長考)하여 수립해왔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윗은 전쟁터에 연해있는 베들레헴에서, 아비의 양을 치고 있었습

니다. (15절b)

아직 어린 나이였기 때문에, 전쟁의 해는 받지 않았습니다.

그냥 아버지를 도와 양을 치면서, 전쟁에 나가 있는 형들과 사울에

게 왕래하고 있었을 뿐이었습니다. (15절a)

다윗은 왔다 갔다 하면서 블레셋 사람을 관찰하곤했습니다. (16절)

사무엘상 17장5절로 6절에는, 블레셋 사람 골리앗의 모습이 기록되

어있습니다.

머리에는 놋 투구를 썼고, 몸에는 어린갑을 입고 있었는데, 그 갑옷

의 무게는 놋 오천 세겔만큼 된다고 했습니다.

그의 다리에는 놋경갑을 쳤고, 그의 어깨 사이에는 놋단창을 메었습

니다.

골리앗은 키가 여섯 규빗 한 뼘이나 되는 거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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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그의 앞에는 언제나 방패를 든 자들이 가로막고 있었습니다.

골리앗 조는 물맷돌 사건이 있기 40일 전부터, 아침저녁으로 이스

라엘 앞에 모습을 드러내며 고함을 질러댔습니다.

‘블레셋 사람’의 외모와 저들의 고함 소리를 보고 듣는 이스라엘 백

성들은, 간담이 녹아들어가고 있었습니다.

소년 다윗은 전쟁터를 오가며 골리앗의 모습을 유심히 살폈습니다.

무슨 투구를 썼으며, 어떤 갑옷을 입었는지를 눈여겨보았습니다.

특히 물맷돌을 박을 공간은 어디가 좋은지를 주의해 보았습니다.

골리앗 장군의 키, 특히 이마의 높이와 공간의 크기까지도 정확히

계산했습니다.

그리고 물맷돌을 가지고 열심히 연습했습니다.

장비들도 빈틈없이 준비했습니다.

자기가 이미 가지고 있는 실력으로 물맷돌 전략을 세우고는, 거기에

필요한 제구들을 세세히 준비하여 전쟁터로 가지고 나갔습니다.

이 전략은 누구도 할 수 없는, 소년 다윗만이 할 수 있는 것이었습니

다.

이로써 다윗이 얼마나 주도면밀한 인물이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보통으로 보면 안 될 대단한 소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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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3: 3 이미 용맹이어서 택된 다윗

지금 갈렙은 무엇을 말하려는 것입니까?

다윗은 『본래부터 특출 난 인물』이라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

다.

그는 힘과 기술이 뛰어났습니다.

자기의 능력만 가지고도 블레셋 대군을 무찌를 자신이 있었습니다.

그의 전술전략은 최고요, 대단했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그렇게 태어났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그를 택하셨던 것입니다.

다윗이 블레셋과의 싸움에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

의 ‘이리하라 저리하라’는 지시에 따랐기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여느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처럼, 본디 형편없던 그였으나 하나님이

기름을 부어 주심으로 기적적인 사람이 되었다는, 그런 케이스가 아

니었습니다.

그에게는 남다른 담력이 있었습니다.

온 이스라엘 백성들과 군인들, 그리고 왕 사울의 담력까지 모두 합

쳐도, 다윗의 담대함을 따라갈 수 없을 정도의 용맹이, 그에게는 있

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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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4: 3 이미 용맹이어서 택된 다윗

왕 이하 모든 백성들은 블레셋이 두려워 떨고 있던 상황에서, 어린

다윗은 저 홀로 골리앗을 상대하겠다고 나섰으니 말입니다.

다윗은 모든 이스라엘 사람들을 뛰어넘을만한 담대함을, 태어나면

서부터 갖고 있었던 것입니다.

다윗은 그리스도 예수를 예표해주는 인물입니다.

하나님 아버지와 하나이시며, 권능과 지혜가 하나이신 그리스도 예

수, 그 만왕의 왕 되심을 예표하는데 있어, 다윗만큼 합당한 인물이

또 어디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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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5: 3 이미 용맹이어서 택된 다윗

왜 다윗이었을까?

다윗은 타고난 자기의 성품(용맹)과 실력(물맷돌)으로 원수를 쓰러뜨렸음

에도, 왜 그를 ‘믿음의 사람’, ‘예수님을 예표하는 인물’이라 칭할까?

그런데요. 예, 『그런데』말입니다.

다윗은 어찌하여, “여호와께서 나를 사자의 발톱과 곰의 발톱에서 건져

내셨은즉”(37절a)이라고 했을까요?

양을 치는 동안 사자와 곰의 발톱에서 살아남은 것이, 자기의 실력

과 능력 때문이 아니라는 그런 말이 아닙니까?

위기에서 자기를 건져낸 것은 “여호와께서”, 즉『여호와의 권능』이

라고 했습니다.

실제로 다윗은 그렇게 알고, 또 그렇게 믿었습니다.

지금 자기 앞에 서 있는 블레셋 사람 골리앗의 손에서, 자기와 및 이

스라엘을 건져낼 수 있는 능력은, 자기의 담력이나 기술이라고 생각

하지를 않았습니다.

다윗이 가지고 있던 지식이나 믿음은 어떤 것이었습니까?

이런 거 아니겠습니까?

그는 자신도 자기의 것이 아닌, ‘여호와의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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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6: 3 이미 용맹이어서 택된 다윗

자기를 강하게 태어나게 해주신 것도, 여차여차 양을 치며 훈련하게

된 것도, 물맷돌에 실력자가 된 것도, 모두가 다 하나님께서 자기에

게 근본으로 주신 것이라고 알았습니다.

자기의 기질도 능력도 하나님에 의한 것이요, 또 그렇게 태어난 것

도 하나님 뜻에 의하여 확보된 것이라 믿었다는 말입니다.

다시 말하면 『자기의 모든 것은 하나님에게서 나온 것이며, 하나님

에 의하여 확보되어졌다』는 것이, 다윗의 지식이었으며 믿음이었

습니다.

다윗은 자기의 모든 능(能)은 자기 것이 아니라, 본래 하나님의 것

이라는 지식에 따라 신앙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여느 사람들처럼 자기의 유익을 구하기 위하여, 믿음을 내어놓

고 간구하지도 않았습니다.

오히려 거꾸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할 일이 생기면, 하나님의 유익을

위해 자기를 드렸습니다.

마땅히, 당연히 그리 해야 하는 줄로 알았습니다.

왜였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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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7: 3 이미 용맹이어서 택된 다윗

다윗에게 있어 자기란 존재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나님의

필요가 있을 때 하나님이 쓰실 하나님의 것』으로 알았기 때문입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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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8: 3 이미 용맹이어서 택된 다윗

갈렙의 기도

하나님 아버지,

다윗에게는 이미 용맹이 있어 하나님께 선택되었으며, 기름부음을

받았다는 주제로 생각했습니다.

오늘날 허다히 많은 사람들은 자기 기본이 자기 것인 줄 알고, 거기

에 더 유명해지고 더 부요해지고, 더 능력자가 되기 위하여 주의 능

을 구합니다.

그러나 다윗은 이미 능력을 확보하고 태어났음에도 불구하고, 그것

역시 하나님의 손으로부터 온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이 믿음으로 ‘네 원수를 네 손에 붙이노라’는 말씀이 없었더라도, 하

나님의 영광에 필요한 일이라면, 서슴없이 자기를 드렸습니다.

자기 것이 곧 하나님의 것인 줄 알았기 때문입니다.

‘네 손에 붙이노라’고 하셨더라도, 다윗은 이를 ‘네가 가진 실력으로

나아가라’는 뜻으로 받아들였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리는 다윗에게서 이것을 배워야 할 것입니다.

참으로 높은 수준의 믿음이 아니겠습니까?

오, 주여!

우리가 감당 못할 것은 맡기지도 않으시는 주님이시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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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9: 3 이미 용맹이어서 택된 다윗

타고난 바를 기본으로, 더 열심히 배우고 더 열심히 연습하여 더 큰

능력자 되어야 할 것은, 나를 위함이 아니라 하나님을 위한 것임을

다윗에게서 배웠나이다.

하나님의 훌륭한 재목인 다윗을 닮아, 주께서 필요할 때마다 우리의

모든 것을 아낌없이 드리기를 원하나이다.

그러기 위하여 우리가 난 것이지, 우리를 보태주기 위하여 하나님이

존재하시는 것이 아니지 않나이까?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리옵나이다.

아멘,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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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Ⅱ 편

본 문 : 히브리서 제 11장 제 32 절

32. 내가 무슨 말을 더 하리요 기드온, 바락, 삼손, 입다와 다윗과

사무엘과 및 선지자들의 일을 말하려면 내게 시간이 부족하리로

Page 21: 3 이미 용맹이어서 택된 다윗

떠다니는 소문을 붙잡다

골리앗을 두려워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하여 다윗은 떠도는 입소문

‘여차여차히’를 공론화, 당연지사로 만든다. 무엇을 기대했기 때문일까?

다윗은 자기에게 블레셋을 파(破)할 능력과 방법이 있다고 여겼기

에, 감히 골리앗을 향하여 “오늘 여호와께서 너(골리앗)를 내 손에 붙이

시리니”(삼상17:46a)라고 담대히 말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때까지 하나님은 그에게 ‘블레셋을 네 손에 붙이노라’고

하신 적이 없었습니다.

그럴지라도 당연히 자기 손에 붙이실 것을 믿었던 다윗이었습니다.

왜 그렇게 생각했겠습니까?

골리앗을 물리치는 일은, 다윗 자기만이 할 수 있다고 여겼기 때문

입니다.

그래서 다윗은 ‘골리앗의 머리를 쳐서 그 머리를 베겠다(46절b)’고

장담하며, 저 홀로 골리앗 앞으로 나아갔던 것입니다.

다윗은 지금 왕이 되기 위하여, 『왕이 되기 위하여』 비범한 행보

를 내딛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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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22: 3 이미 용맹이어서 택된 다윗

블레셋의 골리앗 장수가 나타날 때마다, 이스라엘 모든 백성들은

심히 두려워하여 도망하는 자까지 있었습니다. (23~24절)

그때 전쟁터에 있던 “더러”가 말하기를,

“그(골리앗)를 죽이는 사람은 왕이 많은 재물로 부하게 하고 그 딸을

그에게 주고 그 아비의 집을 이스라엘 중에서 자유하게 하시리라”

(25절)

이런 말이 이스라엘 진중에 떠돌고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왕이 공식적으로 내건 조서는 아니었습니다.

상황이 하도 엄중하고 급박하였던 터라, 골리앗을 죽이는 자에게는

틀림없이 왕이 그렇게 해줄 것이라는 추측성 입소문이었습니다.

왕이 그 정도는 당연히 해주어야 된다는 기대가 담겨있는, 이스라엘

“더러”의 발언이었을 뿐, 실제로 나라에서 반포한 조서는 아니었다

그 말입니다.

말 그대로 떠도는 소문이었을 뿐입니다.

마침 심부름으로 전쟁터에 갔던 다윗도 그 말을 듣게 되었습니다.

소년은 그 말을 부여잡았습니다.

그런 다음 그가 어떻게 했는지를 보십시오.

참 놀랍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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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23: 3 이미 용맹이어서 택된 다윗

들은 그 소문을 자기 곁에 있던 이 사람, 저 사람에게 일부러 물으며

돌아다녔습니다.

“골리앗을 죽이는 자에게 왕이 어떠한 대우를 하겠습니까?” (26절)

똑같은 질문을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했습니다.

이 사람에게도 묻고, 저 사람에게도 물었습니다.

뭘 바라기에 이러는 것입니까?

소문대로 왕이 ‘여차여차히’ 하사할 것을 기대하여, 일종의 여론 몰

이를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모든 백성들의 입으로 ‘여차여차한’ 그 말을 답하게 함으로, 공론화

시키려 했다는 말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다윗이 바라던 그대로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다윗을 만나는 자들마다 대답하여 가로되 “그를 죽이는 사람에게는

왕께서 여차 여차히 하시리라”(27절b)고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즉 “블레셋 사람을 죽이는 자에게는 왕이 재물도 주고, 딸도 주고 그

의 집을 자유케 해줄 것이라”는, 똑같은 대답이 저기서도 여기서도

나왔습니다.

물론 다윗이 이끌어낸 답이었습니다.

온 백성들이 같은 말로 맞장구를 치게 만든 결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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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24: 3 이미 용맹이어서 택된 다윗

그러다보니 ‘딸 주고 재물 주고’ 하는 그 ‘여차 여차히’가, 어느새 나

라 안에 널리 퍼져 당연지사, 『당연지사』가 돼버리고 말았습니다.

다윗은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할례 없는 블레셋 사람이 누구관대 사시

는 하나님의 군대를 모욕하겠느냐”(26절b) 질문하면서, 대답을 끌어내

고 있었습니다.

이 질문은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의 자존심을 자극하는, 가장 뼈아

픈 내용이었습니다.

다윗은 이스라엘의 이러한 자존심을 이용, ‘여차여차히’를 엮어서

여론을 조성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끌어내고자 하는 답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소년 다윗은 자기가 답의 주인공이 되어, 『그 ‘여차여차히’를 자기

것으로』 만들려는 속셈이 작동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실로 다윗은 보통내기가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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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25: 3 이미 용맹이어서 택된 다윗

어린 다윗이 전장에 간 까닭

형들의 꾸중에도 아랑곳 않고 전장에 머물면서 여론을 조성하니, 왕까지

듣고 다윗을 부른다. 이로써 왕으로 가는 그의 길이 구축되기 시작한다.

전쟁터에 나온 다윗을 보자 형들은 꾸중합니다.

아비의 심부름, 곧 형들에게 음식을 전해주러 온 것인데도 불구하

고, 형들은 그에게 노를 발합니다.

이 형들은 평소부터 다윗을 탐탁지 않게 여기고 있었습니다.

‘전쟁을 구경하러 왔느냐 묻는’는 형들에게, 다윗은 “어찌 이유가 없

으리이까”(29절b) 대답합니다.

“형님들이여, 내가 어찌 전쟁터에 까닭 없이 왔겠습니까? 내가 온

것은 아버지 심부름으로 형들 도시락을 갖고 온 것이긴 하지만, 그

것은 빌미에 불과할 뿐입니다. 나는 형들의 말처럼 전쟁을 구경하러

온 것이 아닙니다. 모든 것은 뒷전일 뿐, 내가 온 진정한 목적은 따

로 있습니다.”

‘속히 돌아가라’는 형들의 말에는 아랑곳도 하지를 않습니다.

아까부터 하던 일만 계속합니다.

“돌이켜 다른 사람을 향하여 전과 같이 말하매 백성이 전과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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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26: 3 이미 용맹이어서 택된 다윗

대답하니라” (30절)

다윗은 형들을 뒤로하고 여전히 돌아다니면서, 만나는 사람마다 ‘여

차여차히’를 묻고 그 답을 뽑아내고 있었습니다.

어린 소년 다윗에게 있어, 이 여론 조성이야말로 그가 전쟁터에 온

진정한 이유였다 그거 아니겠습니까?

심부름을 틈타서 온 것이긴 했지만, 진짜 목적은 바로 그것이었던

것입니다.

다윗은 아직 나이 어린 막내였습니다.

그러나 말째치고는 매우 맹랑했습니다.

형들에게는 감당하기 어려운 동생이기도 했습니다.

이런 다윗에 대하여 형들은 평소에도, “교만”과 “완악함”(17:28b)이라

는 편견을 가지고, 동생을 따돌리곤 해왔습니다.

형들의 생각대로 다윗이 전쟁터에 온 것은, 나이 어린 철부지였기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교만해서 온 것도 아니었습니다.

완악해서 그런 것도 아니었습니다.

이유는 『다윗의 특별함 때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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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27: 3 이미 용맹이어서 택된 다윗

아니나 다를까 “혹이 다윗의 한 말을 듣고 그것을 사울에게 고하였으므

로”(31절a) 이미 여론이 돼있던 다윗의 그 말이, 사울왕의 귀에도 들

어가게 되었습니다.

다윗이 공론화한 그 말에 연계했던 “할례 없는 블레셋 사람이 누구관대

사시는 하나님의 군대를 모욕하겠느냐”(26b)는 말까지 덧붙여서, 왕에

게 들려진 것입니다.

이에 왕 사울은 마침내 이 특별한 친구 다윗을 부릅니다. (31절b)

사울 왕 앞에 선 다윗은, “왕이여, 골리앗으로 인하여 낙담하지 마

옵소서. 내가 직접 나가서 그 블레셋 사람과 싸우면 될 것 아닙니

까?”라고 합니다. (32절)

지금 이 소년의 마음 속에 무엇이 들어 있기에, 감히 왕에게 이런 말

을 할 수 있었을까요?

다윗은 만의 하나 자기가 블레셋을 이긴다면 여태껏 돌아다니며 공

론화했던 그 이야기가, 자신에게 실제로 이루어질 것이란 속셈을 가

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자기가 ‘왕의 자리로 가는 발판이 구축될 것이라’ 여겼다는 것으로

밖에, 달리 볼 수 있겠습니까?

이는 그가 바라던 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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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28: 3 이미 용맹이어서 택된 다윗

다시 말씀드립니다.

현재 다윗이 가지고 있는 전술과 능력으로 골리앗을 물리치게 된다

면, 그동안 그가 돌아다니며 전했던 ‘여차여차히’가 자신에게 실현

될 것이라 믿었던 그였습니다.

장차 군대 장관이 될 것이며, 왕의 딸을 아내로 얻을 것을 기대하며

지금까지 ‘여차여차히’를 계속해왔던 그였습니다.

그리되는 날에는 왕의 자리까지 용이하게 차지할 수 있다는 계산까

지 했던 다윗이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왕 앞에서 큰 소리치고 있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

까?

더 달리 해석할 수 없지 않습니까?

왕은 다윗에게 말합니다.

“너는 아직까지 소년이고 저 골리앗은 전부터 용사요 장수인데다 거

인이라. 그런데 네가 어찌 그를 감당하겠느냐? 능치 못하리라.”

이에 다윗은 자신에 대하여 자세하게 소개합니다.

전편에서도 말씀드렸듯이, “나는 곰 사자가 내 양을 움키면 그 발톱

에서 건져내었으며, 곰 사자가 나를 해하려고 덤비면 짐승들을 쳐서

죽였었나이다.”(34~35절)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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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29: 3 이미 용맹이어서 택된 다윗

그러면서 매우 중요한 말을 덧붙입니다.

“주의 종이 사자와 곰도 쳤은즉 사시는 하나님의 군대를 모욕한 이

할례 없는 블레셋 사람이리이까 그가 그 짐승의 하나와 같이 되리이다

또 가로되 여호와께서 나를 사자의 발톱과 곰의 발톱에서 건져내셨은

즉 나를 이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도 건져내시리이다” (36~37a절)

다윗의 강한 주장에 왕은 허락하고 맙니다.

달리 방법도 없던 터인지라, 마지못하여 낸 결정이었습니다.

마침내 다윗은 물맷돌 작전을 실시합니다.

그 결과 문제의 인물 골리앗의 목을 베었으며, 블레셋을 격퇴했습니

다.

이로써 자기가 소문내었던 여론 ‘여차여차히’, 곧 ‘블레셋 사람을 치

는 자에게는 왕이 재물도 주고, 딸도 주고 자유케 할 것이라’를 기어

이 자기 것으로 만들어내고 말았습니다.

이를 위하여 다윗은 전쟁터로 나갔던 것입니다.

어린 소년임에도 불구하고 다윗은, 놀라운 책략과 장기적인 목표를

세우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백성들의 마음을 단번에 움켜쥘만한 핵심적인 연설을, 담대

하게 선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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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30: 3 이미 용맹이어서 택된 다윗

“할례 없는 블레셋 장군이 도대체 누구관대, 감히 사시는 여호와와

그의 군대를 모욕한단 말입니까? 여러분은 어찌하여 이를 보고 낙

담만 하고 있는 것입니까?”

왕도 백성도 모두 두려워 떨고 있는 가운데, 다윗은 저 홀로 서슴없

이 골리앗을 향하여 달려갔습니다.

타고난 그의 용맹,『이미 용맹』되어 나아갔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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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31: 3 이미 용맹이어서 택된 다윗

왕의 재목이어서 택(擇)되다

사울을 기뻐하지 않으신 하나님은 다윗에게 이스라엘을 맡기고자 기름 부

으신다. 다윗은 모든 것이 하나님에게서 받은 것으로 알아 자신을 드린다.

여호와께서는 사울을 기뻐하여, 이스라엘의 초대 왕으로 기름을 부

으셨습니다.

그럼에도 사울은 여러 차례 여호와께 실망을 안겨드림으로, 하나님

은 그를 왕 삼은 것에 대하여 후회하셨습니다. (15:11a)

여호와께서는 사울을 폐위하고 새 왕을 세워, 이스라엘을 맡기려 하

셨습니다.

그럴 때에 여호와의 눈에 다윗이 들어옵니다.

어려서부터 탁월했던 다윗, 담대했던 다윗, 책략을 가진 다윗을 보

셨던 것입니다.

어찌 이런 인물을 찾지 않으셨겠습니까?

하나님은 사무엘 선지를 불러 다윗을 찾아가게 하십니다.

다윗이 사무엘 앞에 서자 여호와께서는, “이가 내가 세우고자 하는

그이니 그에게 기름을 부으라.”고 하십니다. (16:12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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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32: 3 이미 용맹이어서 택된 다윗

“이가 그니”, 『이가 그니』 즉 다윗이야말로 ‘왕의 자리를 차지할만

한 능력 있는 그’라고 하십니다.

문자 그대로 이미 용맹한 “그”가, 바로 이스라엘의 왕이 될 다윗이

라는 말씀입니다.

사울을 폐하고 새로운 왕을 세우고자 하시는 마당에, 이를 가능케

할 인물은 다윗뿐이었습니다.

그래서 다윗에게 기름을 부으라고 하십니다.

그렇다고 하여 기름을 부어주셨기 때문에, 형편없던 다윗에게서 갑

자기 훌륭한 책략이 나오고 용감해진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에게 없던 것들이 비로소 생겨난 것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아직은 사울이 왕위를 버티고 있을 때였습니다.

왕이 될 기름을 받았지만 다윗은 서두르지를 않았습니다.

그는 왕이 될 계획을 천천히, 아주 천천히 장기전을 피면서 준비하

고 있었습니다.

왕의 위를 꿰어 차지하려는 전술을 가지고 말입니다.

다윗은 미리부터 호기와 무용, 무술, 용맹을 타고난 데다가 구변도

뛰어났습니다.

뿐만 아니라 수금도 잘 탔습니다.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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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33: 3 이미 용맹이어서 택된 다윗

이른바 문(文), 무(武), 예(藝)를 골고루 갖춘, 한마디로 말해서 왕이

되고도 남을만한 “준수한 자”『준수한 자』라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

습니다.

다윗은 별안간 용감해진 자가 아니었다 그 말입니다.

다윗은 가진바가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것을 자기의 것으로

여기지 않았습니다.

모두 하나님의 것인 줄 알아서 하나님을 송축했습니다.

“여호와여 광대하심과 권능과 영광과 이김과 위엄이 다 주께 속하

였사오니 천지에 있는 것이 다 주의 것이로소이다” (대상29:11a)

지금 자기에게 있는 탁월한 책략과 구변, 무용, 능력, 문학과 예술이

모두 다 주의 것임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대상29:12b)

다윗 자기뿐만 아니라, 모든 자들이 크게 되고 강하게 되는 것도 다

주의 손에 있었던 바요, 주의 것이라는 말입니다.

“우리 인간이 무엇이관대 이처럼 즐거운 마음으로 하나님께 드릴 수

있겠나이까? 모든 것이 주께로 말미암았사오니 내게 있는 것은 다

주께로부터 받은 것이옵니다. 오늘날 내가 훈련받은 것도 주의 손으

로 받은 것이거늘 주께 드렸을 뿐입니다” (대상29:12b)

이는 『나의 나 된 것은, 내가 잘나서가 아니라』는 고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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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34: 3 이미 용맹이어서 택된 다윗

하나님에 의하여 그렇게 태어났으며, 하나님에 의하여 그렇게 능력

이 쌓여진 것이라는 고백입니다.

자기에게 있는바 탁월함은 하나님으로부터 와서 자기에게 쌓여진

것일 뿐, 본래는 하나님의 것이라는 말입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자기를 드리는 것은, 극히 자연스러

운 일이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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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35: 3 이미 용맹이어서 택된 다윗

갈렙의 기도

하나님 아버지,

오늘날 우리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 위에 믿음만 보태진다면, 이

적이 생길 기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믿기만 하면 뭐든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우리와 달랐습니다.

자기가 큰 능력자가 된 것은 하나님이 그렇게 나게 하셨고, 그렇게

훈련시켰던 것으로 믿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굳이 ‘가라’고 하지 아니하실지라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자기가 투입되어야 할 때는, 그렇게 해야 되는 것으로 알았

습니다.

다윗은 왕이 되기 위하여 책략을 세우고, 없던 여론도 만들었습니

다.

그렇다고 하룻밤사이에 이루려 하지는 않았습니다.

아무리 믿음이 좋다고 해도, 왕의 자리를 어찌 어린 소년이 갑자기

받아낼 수 있겠습니까?

왕의 자리가 어디 아무 때나 오는 것입니까?

다윗은 장기전을 펼치며 하나님의 때를 기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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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36: 3 이미 용맹이어서 택된 다윗

오, 주여!

지금 내게 있는 것이, 다 나의 일생을 위한 것인 줄로 알았나이다.

내가 잘나서 가진 것인 줄로 알았나이다.

가지고 있는 것도 모자라, 큰 능력자가 될 욕심까지 부렸나이다.

믿음을 내어 놓고 이적의 사람 되기를 구하였나이다.

허나 그것들이 나의 영생을 위하여 무슨 도움이 되겠나이까?

구하오니, 우리로 다윗 같게 해주시옵소서.

내게 있는 것만으로도 주께 영광 돌릴 일이 있을 것이오니, 나를 필

요로 하실 때에 드리게 하옵소서.

발걸음으로 나아가든지, 물질로 나아가든지, 구변으로 나아가든지,

예술로 나아가든지, 주의 영광을 위하여 내 인생 전부를 바치기 원

하나이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드리옵나이다.

아멘,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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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37: 3 이미 용맹이어서 택된 다윗

장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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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Ⅲ 편

본 문 : 히브리서 제 11장 제 32 ~ 33 절

32. 내가 무슨 말을 더 하리요 기드온, 바락, 삼손, 입다와 다윗과

사무엘과 및 선지자들의 일을 말하려면 내게 시간이 부족하리로

33. 저희가 믿음으로 나라들을 이기기도 하며 의를 행하기도 하며

약속을 받기도 하며 사자들의 입을 막기도 하며

Page 38: 3 이미 용맹이어서 택된 다윗

사울에서 다윗에로

이스라엘이 블레셋을 이기자, 민심은 사울 왕에게서 다윗으로 기울어진

다. 이에 왕이 다윗을 견제, 음모하나 어쩔 수 없이 그를 사위로 맞게 된다.

다윗이 골리앗을 죽임으로 인하여, 이스라엘은 블레셋을 이기게 됩

니다.

왕 사울과 함께 다윗이 궁성으로 돌아오자, 이들 일행을 환영하는

공식 행사가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삼상18:6b)

그 자리에서 여인들이 뛰놀며 부르는 노래가 있었으니, “사울의 죽인

자는 천천이요 다윗은 만만이로다”(삼상18:7)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사울 왕의 승전을 축하하는 잔치자리에서 이런 노래는, 다윗을 아주

곤란하게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사울은 여인들의 노래에 매우 불쾌해하며, 심히 노했

습니다.

“이렇게 된다면 다윗이 얻을 것이 이 나라밖에 더 무엇이겠느

냐?”며, 그때로부터 사울은 다윗을 사뭇 견제하기 시작합니다.

(8절b)

다윗이 형성한 여론을 사울은 마지못하여 실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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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39: 3 이미 용맹이어서 택된 다윗

골리앗을 죽인 다윗에게 사울은 “내 맏딸 메랍을 네게 아내로 주리니 오

직 너는 나를 위하여 용맹을 내어 여호와의 싸움을 싸우라”(17절a)는 조

건을 내겁니다.

사울은 내심 다윗을 전쟁터에 곧장 내보내서, 자기 손이 아닌 블레

셋 사람의 손에 죽게 하려는 음모를 가지고 한 말이었습니다.

(8절b)

다윗의 인기가 “만만”이라는 세상에, 아무리 왕이긴 하지만 자신의

손으로 다윗을 직접 죽여서는, 백성들이 자기를 계속 왕으로 모시려

하지 않을 것을 알았기에, 사울로서는 이런 음모를 세울 수밖에 없

었을 것입니다.

다윗은 사울의 마음을 알아차렸습니다.

그래서 자기는 감히 왕의 사위가 될 수 없다며, 극구 사양합니다.

(18절)

이에 사울은 ‘얼씨구’ 합니다.

그렇잖아도 딸을 주기 싫었는데 잘 되었다 싶었던 거죠.

그래서 다윗에게 주기로 한 그날에, 다른 신하에게 주고 맙니다.

(19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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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40: 3 이미 용맹이어서 택된 다윗

다윗과 사울은 서로에 대한 감정이 좋을 리가 없었습니다.

헌데 이번에는 사울의 다른 딸 미갈이, 다윗을 진심으로 사랑한다는

것이 아닙니까?

왕이 아무리 말려도 소용없었습니다.

그래서 사울은 ‘내 딸 미갈을 다윗에게 주어 그에게 올무가 되게 하

리라”(21절)는 계획으로 다윗에게 딸을 줍니다.

결국 다윗은 왕의 사위이자 군장도 되었습니다.

당시 여론에 떠받쳐 다윗을 군장 시켜줄 수밖에 없었던 것이, 사울

의 입장이었습니다.

왕은 군장이 된 다윗을, 곧바로 죽음의 현장이 될 곳으로만 내몰기

시작합니다.

다윗은 왕으로서의 기름부음을 받던 그날로부터, 여호와의 신에게

크게 감동됩니다. (16:13)

반면, 사울에게 임해있던 여호와의 신은 떠나가십니다.

그 대신 “여호와의 부리신 악신이 그를 번뇌케”(16:14)했습니다.

사울과 다윗 이 두 사람은 겉모양으로는 왕과 신하요 장인과 사위였

으되, 실상 하나는 폐위될 자요, 하나는 옹위될 자였습니다.

적이 될 수 없는 관계 원수가 되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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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41: 3 이미 용맹이어서 택된 다윗

왕위 계승이라는 현실 문제로는 물론, 영적으로도 그랬습니다.

사울은 왕의 신분으로 군사 삼천을 거느리고 다윗을 잡으려고 나섭

니다. (삼상24:2)

다윗을 찾아다니던 중, 들 염소들이나 드나드는 “들 염소 바위”라는

곳에 도착합니다.

그 바위에는 깊은 굴이 있었습니다.

사울은 피곤한 자기 발을 잠시 쉬기 위하여 그 굴로 들어갑니다.

(3절)

헌데 이게 웬일입니까?

도망 다니던 다윗과 그의 사람들이, 사울보다 먼저 바로 그 굴에 들

어가 숨어 있었던 게 아닙니까?

굴 깊숙이 어둑한 곳에 있었기에, 왕은 저들을 볼 수가 없었습니다.

이 상황을 달리 설명하면, 다윗 일행은 사울 왕의 거취를 숨어 살피

던 ‘매복꾼’이었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다윗이 쳐놓은 포위망에 사울 스스로 기어들어왔으니, 얼마든지 사

울을 해칠 수 있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다윗의 사람들이 다윗에게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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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42: 3 이미 용맹이어서 택된 다윗

“여호와께서 당신의 원수 사울을 이미 당신 손에 붙이시며, 당신 좋

을 대로 행하라고 하지 않으셨나이까? 사울이 제 발로, 그것도 저 혼

자서 이곳으로 들어와 있으니, 지금 바로 사울의 심장에 칼을 꽂으

시옵소서.” (삼상24:4)

다윗과 그의 사람들이 사울을 잡기위해 올가미를 쳐놓고 매복하던

참에 목표물이 딱 걸려들었으니, ‘하나님이 말씀하신 그 날이 바로

지금이 아니겠느냐’면서, 당장 사울에게 칼을 꽂자는 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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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43: 3 이미 용맹이어서 택된 다윗

다윗의 고도한 정치적 판단

‘사울을 붙여주겠다’는 여호와의 약속을 받았고, 사울을 죽일 좋은 기회들

이 있었음에도, 다윗은 이벤트만 할 뿐 죽이지를 않았으니 왜 그랬을까?

다윗은 자기가 숨어있던 굴로 사울 왕이 들어와 눕는 것을 보자, 피

곤에 지쳐 잠들어버린 사울에게 다가갑니다.

그리고 왕의 겉옷자락 한 조각을 가만히 벱니다. (4절)

더 이상은 사울을 해하지 않았습니다.

자기와 함께한 자들에게도, 사울을 해하지 못하도록 단속했습니다.

이미 하나님으로부터 “네 원수 사울을 네 손에 붙이리니 네 소견에 선한

대로(좋은 대로) 그에게 행하라”(4절b)는 말씀도 있었던 터라, 지금 당

장 사울의 심장에 칼을 꽂는다 해도, 다윗에게는 아무런 문제가 되

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다윗은 왕의 옷자락 한 조각 베어낸 것만으로도, ‘마음이 찔

렸다’고 했습니다. (삼상24:5)

다윗에게 있어 사울은 장인입니다.

여호와의 기름 부음을 받은 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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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44: 3 이미 용맹이어서 택된 다윗

그런 분의 옷 한 조각 벤 것만으로도 “마음이 찔려” 했던 다윗을 보

면, 그의 참 중심이 어떠한지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는 바깥에 알려진 바와 같이, 당돌하거나 저돌적이며 무례한 자가

아니었습니다.

진정으로 마음이 여리고, 착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여호와 하나님에 대한 경외심이 컸다는 점입

니다.

여호와를 경외함이 얼마나 컸으면, 왕의 옷자락 조금 벤 것으로도

양심을 찔려했겠습니까?

다윗의 심성을 능히 헤아릴 수 있습니다.

다윗이 사울의 옷 ‘한 조각 벤 일’,『옷 한 조각 벤 일』을 다른 차원

에서 보면, ‘고도의 전략에서 나온 정치적인 행위’였다고 볼 수 있습

니다.

설교자 저 갈렙은 이것을 말씀드리고 싶은 것입니다.

자 보십시오.

사울이 잠을 깨어 굴에서 나가자, 다윗이 어떻게 했습니까?

“그 후에 다윗도 일어나 굴에서 나가 사울의 뒤에서 외쳐 가로되”

(24:8a)

왜 큰 소리로 외쳤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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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45: 3 이미 용맹이어서 택된 다윗

만방 사람들 모두가 들으라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다윗은 사울의 옷자락을 자를 때에는 가만히 했습니다.

그리고 사울이 잠에서 깨기를 조용히 기다렸습니다.

그랬던 그였으니, 사울을 뒤따라 나갔을 때에도 조용하게 “내 주 왕

이여” 불러도 되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다윗은 만방에 듣고 보라고 외쳤습니다.

“내 주 왕이여” 부르니 사울이 돌아봅니다.

이에 다윗은 만 사람이 보는 앞에서 땅에 엎드려 절합니다. (8절)

그리고 왕의 옷자락을 흔들며 외칩니다.

“나의 아버지여, 왕께서는 실권을 가진 분으로서, 지금 내 생명을 해

하려고 여기까지 쫓아오셨으나, 나는 왕에게 범죄 한 일이 없나이

다. 당신을 죽일 자로 나를 매도, 억울하게 쫓기고 있습니다마는, 정

말 나는 반역자가 아니옵니다. 왕을 배신할 생각조차 가진 적이 없

나이다. 보소서. 내 손에 있는 왕의 옷자락을 보시면, 내가 어떤 사람

인지 아실 것입니다.” (10~11절)

다윗이 왕의 옷자락을 들고 외치던 그 외침, 그의 엎드려 절함, 흔

들어댄 옷자락 등, 이 모든 이벤트들은 무엇을 의미하고 있습니까?

마음이 찔린 나머지 하나님께 회개라도 하려는 것으로 보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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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46: 3 이미 용맹이어서 택된 다윗

하나님의 사유하심이라도 받으려는 언행으로 보입니까?

아니었습니다.

물론 다윗은 마음에 찔림을 받긴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왕의 옷자락을 자르는 이벤트를 만들 수밖

에 없었습니다.

왜였습니까?

일방적으로 뒤집어쓰고 있던 백성들의 오해를 풀어야했기 때문입니

다.

앞으로 통치해야 할 이스라엘 백성들의 인식부터 바꿔야 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만약 마음이 찔리므로 하나님께 회개하는 심정으로 이 같은 행동을

했다면, 이런 이벤트는 하지 말았어야지요.

하나님 앞에 조용히 나가 무릎부터 꿇었어야지요.

그런데 다윗은 그러지를 않았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백성들 사이에 ‘무례한 자’로 매도되어 있는 자기를, 제대로 알려야

하는 것이 급선무였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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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와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자기는 하나님을 잘 섬기며 깊이 경외

하고 있는 자라는 것을, 우선적으로 알려야 했습니다.

아울러 왕이 오해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자기는 왕을 배신한 적이

없다는 것도 알리고 싶었던 것입니다.

지금 억울하게 쫓기고 있다는 자기의 입장을 만백성에게 선전해야

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에, 다윗은 의도적으로 이벤트들을 만들어 냈

던 것입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뜻에 따라 이미 기름부음을 받은 자였으니, 언젠

가는 왕의 자리로 가야합니다.

기름부음을 받았다고 해서 바로 왕이 되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그러므로 백성들의 마음, 곧 민심부터 얻어야 했습니다.

왕이 되기 전 백성들의 지지를 얻어놓아야, 왕위를 무난하게 취할

수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래야 하나님의 뜻대로 백성을 잘 이끌어가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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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 그니”

다윗의 모든 것은 기름부음 받은 후 생겨난 것이 아니었다. 애초 그렇게 태

어났고 습득한 결과이나, 하나님에게서 나온 것으로 믿어 과감히 드렸다.

사울 왕의 옷자락을 벤 사건과 유사한 상황이 또 있었습니다.

어느 날 사울과 그의 경호대는 어찌 된 일인지, 모두가 깊은 잠에 빠

져있었습니다.

이 광경을 다윗이 보게 됩니다.

다윗은 사울의 머리 곁으로 가서, 왕이 들고 다니는 창과 왕이 혼자

쓰는 물병을 가만히 가지고 나옵니다. (26:12)

그것들을 들고서 멀리 있는 산꼭대기로 올라갑니다.

그리고 아브넬을 외쳐 부릅니다.

아브넬로 말할 것 같으면 당시 왕의 경호장군으로서, 대단한 능력의

소유자였으며 충성파였습니다.

“아브넬아 너는 대답지 아니하느냐 아브넬이 대답하여 가로되 왕을

부르는 너는 누구냐” (26:14b)

이때 다윗이 아브넬에게 한 말은, 자기와 함께 하는 사람들에게 하

는 말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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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다윗에게 충성하고 있지만, 언제 자기를 배반할지 모르는 자

기 사람들에게 경고하는 메시지이기도 했습니다.

“아브넬아, 여호와께서 사시거니와 네가 어찌하여 여호와의 기름 부

음 받은 너의 주(主)를 보호하지 않고 잠만 자고 있느냐? 너는 마땅

히 죽을 자로다” (16절)

역시 다윗은 왕이 될 재목이었습니다.

그래서 자기 사람들에게도 ‘주의하라’는 뜻의 경종을 울려주었던 것

입니다.

또한 오늘날 우리에게도 주시는, 하나님의 메시지가 아니겠는지요?

다윗은 이어서 아브넬에게 “백성 중 한 사람이 네 주 왕을 죽이려고 들

어갔었느니라”(15절b)고 일러줍니다.

자기가 들어갔었다고 하면 진짜 왕을 죽이려는 자로 인식될까봐,

“백성 중 한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아브넬에게 “왕의 창과 왕의 머리 곁에 있던 물병이 어디 있나

보라”(16절b)고 합니다.

얼마 전 왕의 옷자락을 흔들어대던 것처럼, 이번에는 왕의 창과 물

병을 흔들어대며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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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 자기는 “여호와의 기름부음을 받은 자 치기를 원치 아니하였다”는

것을 백성들 앞에서 밝히고 있는 것입니다. (23절b)

그리고는 왕의 물건들을 한 소년으로 가져가게 합니다. (22절b)

지금 다윗은 자기를 제대로 피알(PR)하고 있는 겁니다.

그때 다윗의 말을 들은 백성들은, ‘아, 하나님이 왕의 위(位)를 바꾸

려 하시는구나’ 여겼을 것입니다.

반면 그가 하는 행동을 본 사울의 속은, 만백성 앞에 터지고 말았습

니다.

“내가 어리석은 일을 하였으니 대단히 내가 잘못 되었도다”(21절b)

왕의 이 말은 멀리 산꼭대기에 있던 다윗에게도 들렸습니다.

온 군사들, 온 백성들이 다 들었습니다.

이렇게 되면 게임은 끝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동안 왕을 반역했다는 죄로 일방적으로 매도당하고 있던 다윗이

었지만, 지금 이 마당에서 민심은 어디로 돌아가겠습니까?

다윗은 자기 사람들에게, 사울이 비록 자고 있을지라도 해하지 못

하게 했습니다.

“여호와께서 사시거니와 하나님께서 그를 치셔야 할 일이 있으시면,

친히 왕에서 폐위시키실 것이라. 아니면 죽을 날이 이르게 하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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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 전장에서 누군가의 손에 망하게 하실 것이니, 너희는 왕에게 절

대 손대지 말라” (26:10)

이것이 다윗의 믿음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사울을 친히 치시고자 한다면, 왕의 죽을 날을 앞당기시

거나, 아니면 그를 전장에 내보내 누구의 손에라도 망하게 하실 것

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에 대한 그의 지식이기도 했었습니다.

그러므로 다윗은 자기 손으로 사울을 죽이지 않았습니다.

얼마든지 죽일 수 있는 상황이 왔는데도 죽이지를 않았습니다.

다윗은 가히 하나님 앞과 온 백성에게 성군(聖君)이 될, 『성군이

될』그런 재목이었습니다.

다윗은 놀라운 전략과 정치력을 갖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에 대한 경외함과 믿음을 갖고 있었습니다.

또한 솔직함도 있었습니다.

그러기에 하나님은 다윗을 보시고 “이가 그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삼상16:12b)

사울을 폐하고 새로운 왕으로 세울 “이가 그니”, 곧 다윗이라고 하셨

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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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다윗에게 기름을 부으라고 하셨던 것입니다.

혹이 아시는 것처럼 하나님이 기름을 부으셨기 때문에 무능하고 무

지했던 다윗이, 졸지에 여유롭고 대단하게 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문외한이던 자가 갑자기 정치적인 인물이 된 것이 아니었습니다.

하루아침에 왕이 된 것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다윗은 왕이 될 그릇으로 태어났고, 그런 기질을 가지고 있었습니

다.

정치력도 있었습니다.

오랫동안 왕의 도를 닦았습니다.

그럼에도 그것들을 자기 개인의 것이라 여기지 않고 하나님의 것이

라 믿어, 하나님께 유익이 될 때에는 과감히 드려야 된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이런 그를 찾고 또 찾아내어, 왕으로 기름을 부으셨던 것

입니다.

다윗은 하나님을 누구보다 깊이 알고 있었습니다.

태어나면서부터 가지고 있는 기질이며, 양을 키우면서 습득한 물맷

돌 기술, 짐승들과 이리 뛰고 저리 쫓기며 쌓아온 담력, 경험에서 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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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전략과 고도의 정치력, 이에 더하여 하나님에 대한 경외심과 믿

음 등등, 모든 것이 다 여호와의 손에서 나온 것으로 믿었습니다.

일반적으로 타고난 자기 개인의 것일지라도, “주의 손에 있나이다”,

즉 모든 것이 『여호와의 손에서 나온 것』으로 믿어서, 하나님을

송축했습니다. (대상29:12)

또한 “모든 것이 주께로 말미암았사오니 우리가 주의 손에서 받은 것으로

주께 드렸을 뿐”(대상29:14b)이라고 했습니다.

사실이 그렇지 않습니까?

우리가 어디 날 때부터 저절로 되어 나온 자들입니까?

부모에게서 태어났다고 해도, 우리가 어디 부모의 것입니까?

우리의 모든 것은 하나님으로부터 내려온 것입니다.

날 때부터 주의 손에서 받아가진 것이니, 우리가 가진바 모든 것은

하나님의 것입니다.

그래서 다윗은 하나님이 자신을 필요로 하실 때, 다시 말하여 하나

님의 유익과 영광을 위하여 쓰임 받게 될 때에, 『하나님의 것을 하

나님께 드렸을 뿐』이라고 고백했던 것입니다.

오! 할렐루야, 주께 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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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의 큰 깨달음에 박수를 보냅니다.

영상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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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렙의 기도

하나님 아버지,

다윗에 관하여 많은 것을 생각하고 깨달았습니다.

우리는 기름 부음을 받기만 하면, 아무것도 아니던 자가 갑자기 모

든 것을 다 할 수 있게 되는 것으로 여기고 있었습니다.

성령만 받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성공을, 졸지에 얻을 것이라 기대

하며 구했습니다.

다윗은 자기의 재능, 기질, 능력, 그리고 배워서 익히고 경험하여 확

보한 모든 것들이, 하나님의 손에서 온 것으로 믿었습니다.

그것들을 사용할 때 성령님이 기뻐하시고, 힘을 더하여 주신다는 사

항을 깨닫고 있었습니다.

다윗은 기름 받았기로, 여호와의 신에 감동되었기로, 자기의 가진

바를 백분 발휘할 수 있었습니다.

발휘할 때마다 함께 하시는 여호와의 신이 더욱 힘을 보태주심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더할 수 있었습니다.

오! 주여,

우리에게도 다윗 같은 그런 믿음을 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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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 부으신 뜻에 따라 하나님께 성공을 드렸던 다윗처럼, 우리도

그리 되기를 원하옵니다.

우리에게 기름 부으시고 성령으로 감동하게 하사, 우리가 주를 위해

나아갈 때에 우리의 힘이 되어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우리의 성공이 주의 성공이 되게 해주시옵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드리옵나이다.

아멘,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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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성도가 보내온 글

우리는 다윗이 하나님의 기름부음으로 인하여 골리앗을 죽일

수 있었으며, 일약 스타가 된 줄 알아서 그를 부러워합니다.

그러나 갈렙 목사님이 들려주시는 다윗을 살펴보면, 그는 날 때

부터 이미 준비된 하나님의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는 세상과 구별되어 훈련된 비범한 사람이었습니다.

골리앗을 죽인 그의 물맷돌 기술은, 숙련되고 계산된 것이었습

니다.

그의 용맹과 모사는, 기묘자요 모사요 전능하신 예수 그리스도

의 모형이며, 그림자임을 보여 줍니다.

그는 자기의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부터 나온 것임을 고백합니

다.

사울의 옷자락을 벤 사건은 단순히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신의

신앙뿐 아니라, 충분히 사울에게 죽음을 맛보인 모골이 송연한

심판행위였습니다.

또한 만백성이 듣도록 외친 것은, 고도의 정치 플레이였습니다.

경호대장 아브넬에게 사울 왕의 창과 물병을 보이며 백성 앞에

서 경고한 행동은, 자기 능력과 지략을 과시하는 위압적 책략입

니다.

우리의 신앙적 딜레마는, ‘믿음은 능치 못함이 없다’는 초월적

기대가 무너지는 것입니다.

갈렙 목사님은 다윗을 통해, 훈련되고 준비된 성도의 자격을 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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닫게 해주십니다.

사울의 옷자락을 벤 사건이나 아브넬 사건은, 하나님을 경외하

는 신앙고백뿐만 아니라, 민심을 얻고 자신이 하나님의 기름부

음 받은 왕임을 만천하에 공포하는, 고도의 정치 전략적 행동이

었습니다.

사울 왕 스스로 하나님 앞과 백성들 앞에서 자신의 어리석음을

고백 시킴으로, 다윗이 왕 될 것을 선포하게 만든 성군의 지략

이었습니다.

우리의 신앙적 무지는, 성령이 임하시면 단번에 초월적 능력의

사람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입니다.

신데렐라 증후군이지요.

이미 얻은 구원(중생)과 완성될 구원 사이의 성화 과정이 무시

되는 것이, 한국 교회의 약점입니다.

갈렙 목사님은 다윗을 통해, 훈련되고 준비된 성도의 책임과 자

격을 깨닫게 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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