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시민신문_5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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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epnews.net 기사제보·광고·구독문의 _ [email protected] 02)-356-9114 2012년 7월 25일 요일 제55 주민참여예산, 길거리 현장으로 구산동 주민센터는 2013년도 예산편성을 앞두 고 구산동 참여예산위원회와 동 직능단체가 참여 하여,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은 실질적인 동 주민참여예산 사업 선정을 위해 길거리로 나섰다. 주민참여예산 1, 2차 지역회의를 거쳐 제안된 총 5개 사업의 우선순위를 결정하고자 지난 17일 부터 19일까지 3일간 평소 주민 왕래가 많은 지하철 구산역사 내 대합실과 선 진운수 종점 앞 버스정류 장, 주민센터 민원실, 주민 센터 앞 마을공원 등에서 주민들의 의견을 들었다. 길거리 현장에서 주민 들은 제안된 5개 사업에 대해 설명을 듣고, 어떤 사 업이 우선적으로 내년도 예산에 반영되길 원하는지 를 보드판에 스티커로 부 착했다. 이 행사에 참여한 한 주민은“우리 동네 에 쓰는 예산에 직접 참여할 수 있게 되어 기대된 다.”고말했다. 구산동 주민센터 관계자는“앞으로도 사업 선 정 시 지역주민 여론을 적극적으로 반영할 예정” 이라고 밝혔다. 은평시민신문 주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신문 풀뿌리 마을 신문, 은평시민신문 인터넷으로도 만날 수 있습니다. www.epnews.net 은평시민신문의 문은 항상 열려 있습니다. 시민기자로, 구독 후원으로 함께해요. 구독문의 _ [email protected] 02)-356-9114 자치회관에서 동호회 모임 해볼까 은평구 공공시설 유휴공간이 시범 시설개방에 들 어간다. 갈현1동·갈현2동·구산동·녹번동·대조동 자치회관과 도서관, 평생학습관, 문화의집 등이다. 서울시는 오는 30일부터 서울시민이라면 누구나 인터넷 예약을 통해 공공시설을 쉽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30일‘서울시 공공시설의 유휴공간 개방 및 사용에 관한 조례’를 공포한다. 이에 따라 안전에 위험이 없고 이용시간이 중복되 지 않는 범위에서 취미, 동호회 활동과 각종 마을행사 에 이르기까지 지역 주민들이 원하는 공간으로 공공 시설 유휴공간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1단계 개방으 로 은평·서대문·성북·중구·구로구 등 5개 자치 구 216개 공공시설 유휴공간이 시범적으로 운영된다. 서울시 홈페이지(http://seoul.go.kr) 내 공공서 비스 예약시스템에 접속해 본인이 이용을 희망하는 날로부터 90일전에서 5일전까지 사전예약을 할 수 있다. 은평시민신문 갈현초 주변, 아이들 안심보행‘아마존’조성 교통사고 위험이 있는 은평구 갈현초등학교 주변 이 서울시 아마존 조성 대상지가 된다. ‘아마존’은 아이들이 어떤 보행 위험에도 노출되 지 않고 마음껏 다닐 수 있는 안전한 공간으로서 서 울시는 올해 5개 지역 설계를 마치고, 우선 2개 지 역에 대한 시범사업에 들어간다. 갈현초 주변과 함께 선정된 ▲376개 대형학원이 밀집된 노원구 중계동 학원가 주변 ▲소규모 보습학 원이 밀집된 구로구 개봉초등학교 주변 ▲공원 등이 밀집된 동대문구 안평초등학교 주변 ▲소규모 학원 과 주거 단지가 조성되는 성북구 미아초등학교 주변 등 우선순위 지역 선정에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 여했으며, 이들은 아이들이 다니는 골목을 직접 걷 고, 아이들이 이동하는 모습을 직접 눈으로 확인해 위험한 요소들을 분석, 토론했다고 시는 밝혔다. ‘아마존’5개 지역은 ▲맞춤형 설계 ▲지역주민 주도적 참여 ▲주민의 신선한 아이디어와 분야별 전 문가 노하우 등에 따라 설계가 추진된다. 서울시와 자치구는 지역주민이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주민협의체’를 조성해 지역 주민의 신선 한 아이디어와 분야별 전문가의 노하우를 모아 설계 부터 완료까지 지속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돕는다. 교통안전시설물 설치, 보행로 조성 등 구체적인 아 마존 구성 항목은 주민들의 의견 수렴과정을 통해 정 해지며, 각 지역의 교통여건·특성·주민 생활패턴 에 알맞은 시설물이 설치된다. 또 선정된 5개 공모 대상지의 자치구에 설계비를 지원하고, 시행 과정에서 지역주민이 함께 만들고 누 릴 수 있도록‘바구니 토론’등을 진행해 지역주민의 상호 교류 및 마을만들기 사업 등으로 진화될 수 있 도록 한다고 밝혔다. 은평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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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시민신문 제5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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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은평시민신문_55호

www.epnews.net

기사제보·광고·구독문의_ [email protected] 02)-356-9114 2012년 7월 25일 수요일 제55호

주민참여예산, 길거리현장으로

구산동주민센터는 2013년도예산편성을앞두고구산동참여예산위원회와동직능단체가참여하여,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은 실질적인 동주민참여예산사업선정을위해길거리로나섰다.주민참여예산 1, 2차 지역회의를 거쳐 제안된

총 5개사업의우선순위를결정하고자지난 17일

부터 19일까지 3일간평소주민 왕래가 많은 지하철구산역사 내 대합실과 선진운수 종점 앞 버스정류장, 주민센터민원실, 주민센터 앞 마을공원 등에서주민들의의견을들었다.길거리 현장에서 주민

들은 제안된 5개 사업에대해설명을듣고, 어떤사업이 우선적으로 내년도예산에반 되길원하는지를 보드판에 스티커로 부

착했다. 이 행사에 참여한 한 주민은“우리 동네에쓰는예산에직접참여할수있게되어기대된다.”고말했다. 구산동 주민센터 관계자는“앞으로도 사업 선

정시지역주민여론을적극적으로반 할예정”이라고밝혔다. 은평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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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회관에서동호회모임해볼까은평구 공공시설 유휴공간이 시범 시설개방에 들

어간다. 갈현1동·갈현2동·구산동·녹번동·대조동등자치회관과도서관, 평생학습관, 문화의집등이다.서울시는 오는 30일부터 서울시민이라면 누구나

인터넷예약을통해공공시설을쉽게이용할수있게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30일‘서울시 공공시설의유휴공간개방및사용에관한조례’를공포한다. 이에 따라안전에위험이없고이용시간이중복되

지않는범위에서취미, 동호회활동과각종마을행사

에 이르기까지 지역 주민들이 원하는 공간으로 공공시설 유휴공간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1단계 개방으로 은평·서대문·성북·중구·구로구 등 5개 자치구216개공공시설유휴공간이시범적으로운 된다.서울시 홈페이지(http://seoul.go.kr) 내 공공서

비스 예약시스템에 접속해 본인이 이용을 희망하는날로부터 90일전에서 5일전까지 사전예약을 할 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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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현초주변, 아이들안심보행‘아마존’조성교통사고 위험이 있는 은평구 갈현초등학교 주변

이서울시아마존조성대상지가된다. ‘아마존’은 아이들이 어떤 보행 위험에도 노출되

지 않고 마음껏 다닐 수 있는 안전한 공간으로서 서울시는올해말5개지역설계를마치고, 우선 2개지역에대한시범사업에들어간다. 갈현초 주변과 함께 선정된 ▲376개 대형학원이집된 노원구 중계동 학원가 주변 ▲소규모 보습학

원이 집된 구로구 개봉초등학교 주변 ▲공원 등이집된 동대문구 안평초등학교 주변 ▲소규모 학원

과 주거 단지가 조성되는 성북구 미아초등학교 주변등우선순위지역선정에는각분야의전문가들이참여했으며, 이들은 아이들이 다니는 골목을 직접 걷고, 아이들이 이동하는 모습을 직접 눈으로 확인해위험한요소들을분석, 토론했다고시는밝혔다. ‘아마존’5개 지역은 ▲맞춤형 설계 ▲지역주민

주도적 참여 ▲주민의 신선한 아이디어와 분야별 전문가노하우등에따라설계가추진된다.서울시와자치구는지역주민이주도적으로참여할

수 있도록‘주민협의체’를 조성해 지역 주민의 신선한 아이디어와 분야별 전문가의 노하우를 모아 설계부터완료까지지속적으로운 될수있도록돕는다. 교통안전시설물설치, 보행로조성등구체적인아

마존구성항목은주민들의의견수렴과정을통해정해지며, 각 지역의 교통여건·특성·주민 생활패턴에알맞은시설물이설치된다. 또 선정된 5개 공모 대상지의 자치구에 설계비를

지원하고, 시행과정에서지역주민이함께만들고누릴수있도록‘바구니토론’등을진행해지역주민의상호 교류 및 마을만들기 사업 등으로 진화될 수 있도록한다고밝혔다.

은평시민신문

Page 2: 은평시민신문_55호

www.epnews.net2 지역사회

서울시가 2030년까지 시민 누구나 연간 20권이상 독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서울시는‘자치구 중심의 생활 착형 우리 동네 도서관’을2030년까지 1,372개(현재 868개)까지 확충하고,독서문화를활성화하겠다고밝혔다. 그간서울시는구립공공도서관, 교육청공공도

서관, 작은 도서관, 장애인도서관, 학교도서관 등에매년 110억원수준의운 비를지원하는등도서관 지원업무를 지속해 왔으나 도서관 운 주체가다양해일관성있는정책수립과시행에어려움이있었다. 이번 종합계획의 5대 목표는▲걸어서10분 우리 동네 도서관 확충 ▲시민 1인당 연간20권이상독서▲시민 1인당장서 2권이상▲마을공동체 거점으로서의 도서관 ▲도서관 운 의

질향상이다.우선OECD 기준대비 63%에그치는공공도서

관수를2015년까지99곳(공공도서관24, 작은도서관 75) 추가 확충하고, 2030년 1,372곳까지 늘려 걸어서 10분 이내에 누구나 도서관을 이용할수 있는 환경 조성에 나선다. 매년 8개소 이상의구립도서관 건립을 위해 시비 지원을 확대하고‘저소득층 집지역 도서관’을 건립 지원하는 한편, 유명인의 기증을 받아 건립하는‘명사의 작은도서관’, ‘여행하는 도서관’, ‘도서정거장’등 다양한유형의도서관건립도추진한다.서울시는기존의‘거점중심의대형도서관’정

책에서 탈피, 작은 규모라도 10분 이내에 걸어서갈 수 있는 동네 도서관을 촘촘히, 구석구석 만들

어나가겠다고밝혔다. 서울시내 곳곳의 도서관도 북카페나 지역특성

을살린맞춤형문화프로그램을다양하게운 , 도서관이 지역 주민들이 모이고 소통하는 마을공동체의거점공간이될수있도록활성화한다.서울시는 현재 교육청 도서관 22개소에 연간

41억여원을지원하고있는데이를서울대표도서관으로이관해도서관업무창구를일원화할계획이다. 예산도 올해 160억을 시작으로 2015년까지총 347억을투입한다. 서울시는우리동네도서관을누구나언제든책을읽을수있는생활속문화공간이자 공동체 활성화 거점, 시민대학이자, 평생학습의중심지로지속적으로확충하고독서문화를생활속에정착시켜나가겠다고말했다.

동네도서관에서한해20권책읽는서울만든다

구산동과 서울역을 오가며 출퇴근시간대 많은 승객을실어날랐던 7022번이과 해소및배차간격단축을 위해 기존에 은평로(응암역~서부병원-서대문세무서 별관-역촌역)를 운행하던 것을 진흥로(응암역~서부경찰서후문~역촌역)로 변경, 운행경로를직선화한다.

서울시는지난 7월 9일‘2012년상반기시내버스노선조정’심의를 거쳐 최종 조정안을 확정하고, 시내버스 13개 노선을 조정해 8월 28일(화)부터 변경된 노선으로 운행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시민 편의와효율적인버스운행을위해매년상?하반기, 총2회정기노선조정을실시하고있다.

8월28일부터7022번노선변경

서울시는어르신과마을이어우러지는100세까지행복한 마을 만들기 사업을 8월 20일(월)까지 공개모집한다고밝혔다.이번세대통합형마을만들기사업 공모는 시민이 주체가 되어 어르신들과 함께 건강한마을공동체문화를확산시키고, 어르신들의사회참여를위해서울시가마련한지원사업이다. 올해는 12억 원의예산을확보하여최대 5천만원

까지지원하고(자부담 10% 이상확보) 모범사업을발굴해운 비, 프로그램개발등사업비일부를최대3년까지지원할예정이다. 공모사업응모대상은서울시행정구역 내 거주 주민(3인 이상 공동명의)과 비 리법인및비 리민간단체를대상으로하며, 세대통합마을공동체사업취지에적합한역량을갖춰야한다.공모사업의유형은세대간통합을도모하고건강

한공동체성회복을구현하는데의미가있는 6개분야, ▲공동체 내 어르신들 자존감 회복지원 사업 ▲세대융합형프로그램발굴사업▲복지사각지대어르신돌봄서비스사업▲세대간어울림공간및생산 활동 사업 ▲지역주민 단체의 의제발굴과 지역내시설을활용한공동체성회복사업▲기타세대통합형마을공동체에적합한사업으로구분된다.한편, 서울시는공모사업에대한세부사항안내를

위해 7월25일(수) 오후 4시 시립 서울노인복지센터강당에서사업설명회개최할예정이다. 서울시 마을공동체 종합지원센터’홈페이지

(http://gov.seoul.go.kr/archives/11511) / 복지건강실 홈페이지에서(http://welfare.seoul.go.kr/archives/4346)

100세까지행복한세대통합형마을만들기사업공모

은평구(구청장김우 )는지역주민에게사회서비스와 일자리를 제공하는 기업이나 단체가 고용노동부 및 지역형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정 받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하고자,「은평구 예비 사회적기업」이나「창업지원대상기업」모집을실시한다.「은평구 (예비)사회적기업」모집 대상은 법인, 비리 단체 등 조직 형태를 갖추고 취약계층에게 일

자리 또는 사회서비스를 제공하며, 업 활동을 통한수익창출, 유급근로자고용등의조건을충족하는기업또는단체이다.

모집기간이만료되면신청후보기업의운 실태를 현장 조사하고 심사하며, 지정된 기업은 2명이내의 근로자 인건비를(일반 1,043천원, 전문1,500천원) 1년동안지원을받게된다.

「창업지원대상기업」모집대상은민법상법인,조합, 상법상 회사 등 조직 형태를 갖추고 사회적기업 전환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계획이 있는 등의 조건을 충족하면 된다. 선정된 기업은20,000천원이내의사업비를지원받는다. 신청기간은 7월 17부터 7월 31까지이며, 기타 세

부사항은은평구홈페이지모집공고나구청일자리정책과(☏351-6873~5)로 문의하면 자세하게 안내받을수있다. 구 관계자는“「은평구 (예비)사회적기업및창업지원대상기업모집」은은평구독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으로, 이번 모집을 계기로 더 많은사회적기업이발굴, 육성되어은평구취약계층이안정적인직업을갖는것은물론지역경제활성화에도기여할것으로기대한다.”고말했다.

은평구예비사회적기업, 창업지원대상기업모집

‘은평골목의매력’을보여주세요

은평구는 '은평골목이야기'를 주제로제3회은평사랑 UCC 동 상을 공모한다. 은평구에는 아직 골목길이 많이 남아 있다. 은평에서 태어나 고향을가꾸고지키며살아가는삶의애환이담긴정겨운 골목길 이야기나, 이사 오며 만나게 된 골목길과그속에서만나는사람들의매력을톡톡튀는아이디어로엮은UCC를찾는다.재개발로 사라져 가는 정감 어린 골목길과 그

길에남아있는잊지못할추억과그곳에남아있는오랜 전통이 있는 문화, 작은 축제, 행사, 재미난인물, 전통시장등에관한이야기들을이웃들과함께만들어보는것도좋을것이다.또한 도시에서 태어나 살아가는 사람들은 어디

쯤에서 골목과 골목사람들을 만나게 되는지 생각해볼수도있다. 우뚝솟은건물사이사이나아파트에서사는사람들은어떤새로운골목문화와공동체를 만들어 가는지를 UCC로 만들어 응모하는것도좋다.공모기간은2012 8. 2(목)부터9. 10(월)까지이며

동 상 제작에 관심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응모할수 있다. 대상에는 상금 100만원이 수여되며 금상부터가작까지는총620만원의시상금이수여된다.장르는제한이없으며순수창작물(30초 ~ 7분이내)이여야 한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공모전사이트(ucc.ebn.seoul.kr)를 참조하면 되고, 전화문의는은평구청홍보담당관(351-6142)으로하면된다.

발행·편집인부미경/ 인쇄인 (주)대동프린텍현재오2009. 12. 22.등록번호서울특별시다09895 / 대표전화02) 356-9114팩스02) 354-5416 / e-메일[email protected]

발행처 (주)은평시민신문사서울특별시은평구응암동96-19본지는신문윤리강령및실천요강을준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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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epnews.net 3마을공동체

“갱년기, 혼자나기힘들지않아요? O월O일O시, 불광동 OO아파트 O동 OOO호에서 갱년기를준비하는 여자들 모여 보려고 해요. 같이 읽으면좋을시나 있으면들고오세요.”단골미용실에이런 포스터가 붙어있다면 어떨까? 나 홀로 앓이를 하던 사람이라면 눈이 커질 것 같다. ‘나 같은사람이 또 있구나.’점점 생각할수록 기분도 좋아질것같다. ‘그럼……한번가볼까?’건강은누구나바라고누구나필요한것이지만,

‘가까이 하기엔 좀 먼’당신이기도 하다. 결심은쉬운데실천하기는어렵고, 사보험도들고이런저런 건강 상품도 주문해보지만 마음이 불안하기란마찬가지다. 그런데 나만 그런 게 아니고, 옆집도뒷집도다들그렇다면? 바로그점이건강고민해소의돌파구가될수는없을까? 비슷한고민을하는사람들이모여경험도나누고정보와노하우를교류하고, 뭔가실천거리도하나정해놓고서로챙겨주게된다면? 살림의료생활협동조합(이하‘살림의료생협’)이‘건강반상회’를 제안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혼자 하지 말고 같이 하자, 자책하지말고 모여서 공감하자, 그리고 의기투합하자. 건강반상회는서로건강친구, 건강동반자가되어보는첫자리다. 지난 14일살림의료생협교육실에서는건강반상

회를 기획해보는 워크샵이 열렸다. 건강반상회는어떻게준비될수있을까. 네가지가있으면된다.첫 번째는주선자다. 요즘같은세상에누가바

쁜 시간 내서 모임 준비하고 사람들 챙기고 거둬먹이랴싶다. 그러나숨겨진모임고수들은투자한것보다더큰것을얻는다고비법을전한다. 첫번째강사로나선박은미씨(신사2동적십자회회장)

는“세상에 공짜가 있나. 손해 보는 것 같지만 나중에 큰 도움을 얻게 된다. 작은 모임에서 총무를맡는것도일종의봉사다, 일단모임을이끌어보면자신의숨은능력을발견할수있다”고격려했다.주선자가 중요한 이유는 두 번째 준비할 것,

‘주제’와도 연결된다. 자기에게 절실히 필요한 고민이 무엇인지 찾아보고 거기에서 시작하자는 것이다. 참석자들은 자기가 요즘 하는 고민을 중심으로 주제를 뽑아보았다. <육아하면서 생기는 관절염> <아이성교육어떻게시켜야되나> <내건망증, 젊은치매는아닐까> <어떻게잘죽을까. 유서써보기> <운동마니아들이알아야할질환과치료법> 등주제는매우다양했다. 세 번째필요한것은초대할사람들. 누가오면

좋을까? 몰랐던 이웃들을 이참에 초대할 수도 있고, 이미 하던 모임에서 건강을 주제로 새삼 열어볼 수도 있다. ‘누구와?’역시 주제와 연결되는데<유서 써보기>를 낸 참석자는‘가족들’과, <채식요리법나누기>의기획자는마음만채식자부터프로채식자까지넓게모아보면좋겠다고했다. 건강반상회의가장중요한포인트는바로오신분들과함께하는‘경험나누기’시간이다. 같은주제를놓고 여러 사람들이 경험담을 이야기하기 시작하면왜인지나만끙끙대고있었을때보다더작고가벼워지는느낌이든다. 또속상하고괴로웠던마음을입밖에꺼내놓는것만으로도건강해지는것같기도하다. 하는것만으로도건강해지는말하기는마음을열고들어주는, ‘나와비슷한’사람들이있기때문에가능하다. 마지막으로 필요한 것은‘배울 거리’. 요즘은

건강정보가 과다하게 넘쳐나고, 공부 많이 한‘똑

똑한 소비자’가 대세라고 하지만, 경쟁적으로 남보다 많이 알기 위해 정보를 습득하는 게 아니라,모여서 같이 삶의 변화를 도모하는 공부, 경험과반목하지않고한데어우러지는공부는주눅들게하기보다자신감을준다. 살림의료생협주치의추혜인씨(가정의학과전문의)는각기획안은어떤배울거리를곁들일수있는지설명하면서다음과같이 덧붙 다. “건강반상회가 끝나고 분명‘우리,이미충분히건강하구나!’하게될것이다. ‘또모여볼까?’라는말이나오면성공이다”‘다이어트에 번번이 실패했던 주부들’의 건강

반상회를 열었던 박지현 씨(역촌동 초록길도서관관장)는사례발표를통해‘기획자’들의마음에확신을더했다. 공감의탄식과웃음으로가득했던다이어트 실패 경험 나누기, ‘아, 그래서 실패했구나!’무릎을 치게 하는 주치의 강의, 정성으로 푸짐했던 채식밥상. 이 건강반상회는 그 다음 주 후속모임까지열렸고 6인의‘건강실천단’을낳았다.채식과만보걷기로가장많이체지방을줄인사람에게 용돈 몰아주기! 모여서 깔깔깔 웃게 되는 순간, 우리는 이미 건강해진다. (건강반상회에 대해문의, 지원신청하실 분은 살림의료생협 사무국02-6014-9949 으로전화주시면된다.)

김혜정 기자

건강이야기로반상회열어볼까?

이상한나라의헌책방은 여느 헌책방과 마찬가지로책사고파는일을기본으로하지만, 책방근처에사는 사람들에게는 다양한 문화공간처럼 사용되기도한다. 동네사람들은책방에책만사러오지않는다. 이것은놀랍게도아주자연스러운현상이고, 결코내가의도한어떤것이아니다. 심지어어느때는나조차여기서일어나는일을보고놀랄때가있다.자주는아니지만자기동네에서문화공간을만들

고싶다며, 혹은헌책방을해보고싶어서이곳에조언을구하러오는분들이있다. 오면대부분궁금한것들을 한가득 늘어놓고 해결책을 달라고 그런다.특히 사람들은 책방을 어떻게 홍보하는지에 관심이많다.여기 헌책방을 예로 들자면, 따로 홍보한 일이 없

지만 아무나 와서 그냥 앉아 있다가 가도 뭐라 하는사람이 없는 곳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여기와서더큰자유를느낀다. 그러다보니어떤일이생기는가하면, 서로모르는사람들이책방에왔다가자연스러운 계기로 함께 둘러앉아 이야기를 나누기도한다.며칠 전 일이다. 일요일 오후, 책방에 자주 오는

근처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이 함께 먹자며 팥빙수를사왔다. 그런데 학생이 오기 전 책방에는 이미 손님들이 좀 있었다. 우연찮게 그때 책방에는 중학교 교사 한분과 얼마 전 학교 다니기를 그만 둔 청소년이

한명 있었다. 교사와 탈학교 청소년도 각각 책방에자주 오는 손님인지라 그날따라 빵과 과자를 간식으로 사들고 왔다. 다들 서로 모르는 사이 지만 자연스레팥빙수와여러가지간식을가운데두고먹으면서대화가시작됐다. 처음엔 고교생이 학교에서 했던 인성검사에 대해

서말을꺼냈고, 그렇게질문지에답을쓰는걸로인성을검사한다는게맘에들지않았다고했다. 이 말을교사가받아서차근히설명했고옆에있던탈학교청소년은 또 다른 식으로 화제를 발전시키면서 결국우리는 학교와 학생, 교사, 교육의 관한 문제까지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말하자면, 이런 사람들이모여지금처럼솔직하게이야기나누는건어떤 식으로 간담회 행사를 만들어도 쉽지 않은 일이

다. 유명한 사회자를 불러다놓고 각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해서 토론회를 열어도 이날처럼 솔직하고진지한, 쓸모있는대화는나오기힘들것이다. 동네문화란, 사업이아니라너른초원같은것이

다. 제아무리 아름답게 가꾼 공원의 꽃밭이라고 해도 거긴 내가 어릴 적에 보고 자란 강원 황지 뒷동산만큼 예쁘지 않다. 해마다 청계천과 광화문에서하는 불빛 축제가 화려하다고 한들 밤하늘에 수억년 전부터 떠있는 별빛만큼 좋을까. 동네문화가 사라졌다는 말은, 그걸 누가 훔쳐가거나 망가져서 못쓰게 된 것이 아니다. 도시 불빛이 너무 밝아서 별

이보이지않는것뿐이다. 사업을벌여서동네문화를일군다는 건 또 다른 인공 꽃밭이나 전구 불빛을 만드는것과같다. 최대한자연스럽게만들어보겠다고해도그것은자연이아니다.산불이 난 곳을 전과 같은 상태로 복원하는 가장

좋은방법은거기에아무것도하지않고놔두는일이라고 한다. 해수욕장의 아름다운 백사장을 되살리는방법은, 해마다 거기에 모래를 퍼다 나르는 게 아니라 거기 있는 콘크리트 인공물을 제거하는 일이다.동네문화도 내가 보기엔 이와 같아서, 무엇을 자꾸만들어내기 보다는 동네문화가 숨 쉬지 못하도록 하는 장애물들을 찾아내 제거하는 게 먼저다. 그러면문화는 누가 이끌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다시 살아날것이다. 윤성근 기자

동네문화는만드는게아니라없애는것이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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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지역사회 www.epnews.net

전임구청장시절여러차례거론된바있는시설관리공단인사비리가감사원감사등을통해무더기로 적발되었다. 이 사안은 16일 구정 질문에서재차거론되었다. 5대 의회에서 장우윤 의원(재선, 민주당, 구산,

갈현1)은 공단은 채용에서 불공정한 인사 의혹이있다며 인사 비리 가능성을 따졌다. 당시 공단 측은 두루뭉술하게 넘어갔지만 감사원 집중 감사에서사실로드러났다. 응시 자격 기준이 없는 사람을 서류 전형에서

높은 점수를 주어 9명을 합격시키고, 이 중 면접전형으로 4명을 채용한 경우, 특정인을 채용하기위해응시공고를짧게낸경우, 공무원자녀를채용하려고서류전형평정표를임의로조작한경우,공단위탁업무에해당하는부서과장을서류전형심사위원으로 위촉해 특정인을 채용하기 위해 서류 전형 평정표에 사인만 받은 경우 등 채용 비리백화점이었다. 당시공단위탁업무해당부서 던

문화체육과장, 공원녹지과장 등은 견책의 징계를받았고, 당시인사업무등공단전체업무를총괄한 공단 측 인사는 공단 채용 업무의 공정성 방해등의혐의로감사원에의해서부지검에고발된상태다.

거주자우선 주차 업무 사회적 기업 이관 괜찮나한편전임구청장임기막바지에불광천등 7개

업무를공단에새롭게위탁하며, 공단직원을대량채용한것과관련공단위탁업무적정성에서문제가있다는지적도받았다. 당시 구의회에서는 속도전으로 진행하는 위탁

업무변경에대해말이많았으나그대로진행되었다. 감사원은 정원의 증가가 있는 경우 타당성 검토를 거쳐야 하고, 민간 위탁 업무인지, 경상경비의50%를경상수입으로충당할수있는업무인지여부등을검토해야하나이를무시했다고지적했다. 또업무를공단에위탁한후에도해당부서인

력을그대로유지하고있었다고지적했다. 유명란 의원(새누리당 비례)은 이전 집행부의

부당한업무위탁에빗대어최근거주자우선주차업무를 공단 업무에서 사회적 기업으로 이관하려는계획에대해따져물었다.김우 구청장은“공단이 마을 환경을 좋게 하

는인큐베이터역할을하도록거주자우선주차업무를 시범 위탁 했다. 공단의 활성화와 마을기업활성화를동시에이룰수있도록하겠다. 시설관리공단의의사만중요하다. 마을기업에위탁하면그만큼 공단 정원이 빠져야 한다. 그래서 마을기업활성화라는취지에는부합할수있지만공단구조조정이라는과정이남게된다.”고말했다. 유명란의원은채용비리가있는 9명공단직원

에 대한 향후 조치에 대해서도 질문했다. 황홍연공단 이사장은“서부지검 조사 이후에 조치하겠다.”고말했다.

은평시민신문

전임구청장시절, 시설관리공단인사비리, 업무위탁부적정

은평구의회(의장 이현찬) 재무건설위원회(위원장 우 호)에서는제208회 은평구의회 제1차 정례회기간인 지난 7월 9일 두꺼비하우징시범단지인산새마을과증산빗물펌프장등민생현장을방문하여관계부서로부터업무보고를받고, 행정사무감사를실시했다. 위원회의 첫 방문지인 산새마

을은신사동237번지일대에조성되고 있는 마을공동체로 지난해10월서울시에서공모한경관가꾸기 사업 시범 단지로 선정된 이후주민설명회와주민총회를거쳐텃밭가꾸기, 사랑방설치등공동체마을만들기를위한예비작업들이주민자체적으로운 돼오고있다. 산새마을에서는연초에구청·주민센터의도움을

받아 산51-3 시유지 일대에 무단으로 적치되어 있던다량의쓰레기를걷어내고그곳에도시텃밭을조성하 고, 상추, 배추 등의 채소류를 공동 경작하여수확물 일부를 누리복지센터와 인근 경로당에 무상으로제공하기도한다.구청에서도 교통, 주택, 공원녹지를 담당하는 부

서를 중심으로 마을버스 노선 신설, 공동주차장 건립, 마을공원 조성과 같은 주민들의 숙원이자 산새마을의 필수 제반 시설들을 구축하기 위해 서울시,국토해양부등상급기관과예산문제등을면 히협의 중에 있으며, 기존에 확보된 예산으로 경사계단및 노후석축 정비, 쌈지공원 조성, 골목길 포장 등기반 인프라들을 체계적이고 순차적으로 구축해 나갈예정이다. 산새마을 전역을 돌아본 의원들은 80여 억 원의

예산을 필요로 하는 마을공원(지상 공원, 지하 1·2층 120면 공동주차장) 조성사업이 산새마을의 성공여부를판가름할핵심사업임을강조하며, 국·시비확보를 위해 노력해 줄 것을 해당 부서에 거듭 주문

했다. 위원회는 현장에서 텃밭 주변의 고사목과 빽빽이

들어차 있는 수목을 베거나 간벌해 줄 것과 텃밭 작물에물을줄수있는지하수관정또는상수도를설치해 달라는 주민들의 민원을 듣고, 동석한 실무부서 팀장에게 예산 범위 내에서 지원 가능 여부를 검토한후산새마을알려줄것을요청했다.이어서위원회는수방실태점검의일환으로하수

관내 퇴적물 준설이 이루어지고 있는 증산동 175-12 작업 현장과 저지대 침수방지를 위해 가동되고있는 인근 빗물펌프장을 방문하여 관계자들로부터우기, 기습강우 대비 대응 매뉴얼에 대해 보고받고,오작동등기계적인오류로인한침수피해가발생되지않도록시설물관리와함께정전발생시대처가능한예비전력을충분히확보해달라고말했다.아울러 위원회는 지난 2010년부터 전국 최초로

취약지역 침수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해 오고 있는1:1담당제와 공무원 돌보미 서비스, 국지성 호우에대비해 북한산 계곡 일대에 구축한 청개구리 기상예보시스템등구에서추진중인재난방제사업들에깊은관심을표명했다.

은평시민신문

구의회재무건설위, 산새마을현장둘러봐

5678호선을 운 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는여름철을맞아지하철을타고손쉽게갈수있는야외수 장과물놀이장을소개했다.본격적인여름휴가철을앞두고교통체증과

비용 걱정 때문에 교외로 떠나기 부담스럽다면, 접근성 좋고 실속 있는 도심 물놀이 장소를 찾는 것도 좋은 피서 방법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6월 29일일제개장한한강공원야외 수 장은 해마다 많은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서울시내 인기 피서지로 5∼8호선을타면 차량정체나 주차 걱정 없이 보다 편하게다녀올수있다.여의도수 장은 5호선여의나루역(②번출

구)을이용하면되고, 망원수 장은 6호선망원역(①번 출구)에서 마을버스(9번)를 갈아타면 쉽게 찾아갈 수 있다. 다양한 물놀이 시설을갖춘뚝섬수 장은7호선뚝섬유원지역(①②번 출구)에서 가깝고 광나루 수 장은 8호선암사역을이용하면편리하다. 이밖에도더위를 식힐 뿐만 아니라 시골 개울가의 정취와분위기 까지 느낄 수 있는 성내천 물놀이장은5호선개롱역(①번출구)을이용하면된다. 지하철로 오고 가기가 편리한 도심 물놀이

장은 교통체증과 빡빡한 일정으로 서둘러 돌아와야 하는 걱정 없이 여유롭게 즐길 수 있고, 비용도 저렴해 경제적이다. 공사는 서울도심 속 수 장을 보다 더 알리고 대중교통을통한이용안내를위해 7월 13일부터 8월 26일까지 역사와 열차내 LCD모니터에 동 상 홍보를 전개하고 있다. 또한 취약지점과 시설물점검을 철저히 하는 등 지하철 이용에 불편이없도록 안전한 열차운행에 만전을 기한다는계획이다.

지하철로떠나는도심물놀이피서지5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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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구의회지면중계 www.epnews.net

은평구의회는16일제208회정례회에서구정질문을벌 다. 의원들의구정질문과구청장과실국장의답변요지를싣는다. 지난 4월에마무리된감사원감사지적사항, 시설관리공단감사지적과소송에대한구정질문은따로다룬다.

무상보육 예산 정부 지원 촉구유명란 의원(새누리당 비례) 각 지자체

에서 무상보육 예산 고갈로 무상보육 어렵다고 한다. 우리 구의 지원현황알수있도록은평구현황과대책알려달라.

구청장 우리구의경우편성된무상보육 예산은 332억. 0~2세 무상보육료가 9월에소진된다. 앞으로 90억 정도 추가 재원 필요하다.이 재원은 정부하고 매칭 비율이 국비 30%, 시비49%, 구비 21%다. 아시다시피재정여건상추가소요를감당하기어렵다. 구나서울시등광역단체모두보육료예산에정부지원촉구중이다.

통일로 교차로 정체 횡단보도 위치 변경, 민간위탁 위법 9건 고발 조치

남기정 의원(새누리당 구산, 갈현2) 통일로고양시시계에서 녹번로 산골고개 6.2km 구간에 버스중앙차로운 하고있다. 일부횡단보도가교차로에너무인접하여 은평구 대부분 중앙차선에 우회전 차로대기 시간 길어져 직진 차량 방해 등 통일로 교통체증이있다. 횡단보도위치변경등답변바란다.두 번째 거주자 우선주차 구획 점검을 통해 구민불편 줄여 달라. 세 번째 질문, 민간위탁금 현황및사회복지예산현황을보면매해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실정이다. 민간위탁금 155억, 사회복지보조 725억원등많은예산이있으니관리감독철저히해야한다. 서울시도민간위탁사무를심사해 5개월만에 20억원예산절감했다. 폭발적으로늘어나는 민간위탁금과 사회복지보조예산에 대해어떤대책과방법을구상하는가?

주민복지국장 작년도 주민복지국에서 민간운 경비 예산액은 716억원이었다. 이렇게 많은 금액을민간집행 하다 보니 공무원들은 지도감독에 대한필요성이 심각하다보고 열심히 연간 1회 이상 현장지도점검실시해서사업취지라던가보조금집행 기준에 따라 집행 여부 확인하고, 보조금 집행과정에서 위법사항 적발 경우 관련 경비 환수, 사업 취소, 고발조치 병행 중이다. 어린이집만 해도328개소다. 담당 팀 몇 명이 지도점검 하는데 상당한어려움이있다. 지도점검하면환수, 시정, 고발등문제가발생하기에직원들이상당히일에부하가 걸려있는 실정이다. 교사 허위 등록 등 고의성높아보이고적발내용이좋지않은9건고발했었다. 3년간 총 23건의 부정 집행 사안에 대해서는8,590만원환수조치했다.

건설교통국장 중앙버스 차로 이후 일반 승용차 지체현상있다. 모니터링도하고있다. 횡단보도근접해서 출퇴근 시간 정체 종종 있다. 연신내역 은평경찰서방향횡단보도 1개소, 불광역6번 7번출

입구 횡단보도 등 3군데 횡단보도 20m 후퇴시켰다. 구질병관리본부사거리에서역촌동방향횡단보도개선하도록설계검토중이다. 두번째거주자우선주차에 에서 6m 이면도로 상에 40~50m 연속으로 거주자우선주차 구역 통행불편 지적하셨다. 대부분 양방향 통행로에서 거주자우선주차제실시하는곳없다. 은평관내전수조사해서통행불편없도록철저히하겠다.

문광부 지원, 문화예술, 체육 프로그램 방과후 수업 혜택

이선복 의원(새누리당 대조, 역촌) 첫째, 2년 동안 변함없는불광역세권시외버스터미널활용방안, 둘째주5일제에 따른 저소득 돌봄 아동 지원책에 대해셋째, 학교 개관 및 이용에 관한 방안, 평생교육발전방안은?

구청장 상반기에 갈현초등학교에서 대학로 연극집단이연극인을파견해연극을가르치고, 월드컵대표축구선수 던최진철교수가아이들한테축구를가르치더라. 학교 단위에서문광부지원으로문화예술체육 프로그램을 통해 방과후 프로그램하는 거 잘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우리 구도 거기발맞춰서 다양한 프로그램 통해 주5일제 수업 대비하고 있다. 토요일 문화예술체육프로그램 통해지역문화 향상, 일자리 창출 동시에 해결하는 것바람직하다. 이외에도지역아동센터 20여개있다.주말 농장 체험 프로그램, 놀이체험 시설 등 다양한프로그램통해주5일제수업에대한흔들림없는 지원하겠다. 학교 미개방에 대해 공문 보내고교장설득하고교육청협조요청할생각이다. 그럼에도불구하고학교개방하지않으면최종적수단으로교육경비차등지원적용고려하겠다.평생학습관이 일종의 허브로서 주민자치센터

등의주민대상프로그램을지원하고보완하는상호 연계 관계를 충실히 해나갈 예정이다. 퇴직한숨은 고수들을 강사로 양성해서 적절한 컨텐츠를공급하고, 마을 학습생태계를 이룰 예정이다. 지역네트워크데이터베이스화, 인력풀을조성해학습동아리, 은평평생학습포털, 마을대안대학추진예정이다.

불광 시외버스 터미널, 국립보건원 부지 활용과연계해 용역 진행 중

도시환경국장 불광시외버스터미널은대조동일대

민간 소유 토지 9,061평방미터로 자동차 이용시설이나 교통여건 변화로기능이쇠퇴했다. 자동차정류장기능이 약화된 만큼 이걸 최소화하고 업무, 판매, 문화등계획을가지고서울시에 제안하여 다각적으로 협의 검토중이다. 현재 터미널 활용 방안에 연계된서울시국립보건원부지활용계획이용역진행중이다. 용역진행기간 중 계속 서울시와 협의해 조속한시일내에합리적계획으로지구단위계획가능하도록하겠다.

박용근 의원(민주당 녹번, 응암1)우리 은평구건강과직결된석면관리대책은?

도시환경국장 석면슬레이트등의처리는지정폐기물로우리가폐석면처리절차를엄격히적용해서처리하고 있다. 우리 구 금년도 석면 배출 사업장은 재개발 재건축 사업장, 학교 4개소 등 20여개소다. 특별 사항은 발견 못 했다. 구 소유 공공건물에 대한 석면 실태조사 추진하여 동 주민센터,경로당, 어린이집 등 53개소 실태 조사 마무리하고 8월까지 끝내겠다. 초등학교는 112개 학교 중74개 학교가 석면 교실로 조사돼 교육청 관리 중이다. 우리 구는석면폐증 3급 2명에대해요양수당지급하지만거주지기준이지사업장기준이아니다.

국립보건원 부지 서울시립대 유치 시정개발원 용역

채근배 의원,(새누리당 녹번, 응암1) 장창익 의원(민주당, 신사

1,2) 보건원 부지에 문화 복지 분야 7개 기관이 입주할 예정이며 공유재산 단기 활용계획으로 2014년까지임대계약이체결되어있어당장활용하기어렵다. 볼거리 먹을거리 놀 거리 전시관 등 종합적상권을구축해세수증대와지역상권을활성화해야한다는의견도있다.

구청장 국립보건원부지는오세훈시장이 2010년초에복합웰빙단지구상발표한바있다. 국내 PF사업장이 거의 문 닫고 있다. 경제적으로 금융사건설사가 상당한 거액의 자금을 투입하기 어려운여건이고동시에40층이상의건물을짓는다해도컨텐츠 확보가 안 되면 공실이 발생한다. 부지는2014년까지 자산관리공사에 위탁한 기간이 있어당장내년에파헤치고공사할입장은아니다. 시립대유치와관련, 시정개발연구원에용역을의뢰해서사회혁신파크, 시립대, 청년일자리창출센터등 포함해서 적절성 여부 검토하고, 함께 안을 만들기로했다. 최대한의경제적흐름과일자리창출방안이무

엇인지 머리 맞대고 대안을 찾는 게 맞다. 앞으로시립대학도 시민의 대학으로 거듭나야 되고 협동조합, 사회적기업, 청년일자리 창출 등 이런 시대적 과제를 시립대가 받아 안아야 한다. 그런 베이스캠프로대학원시설유치등을서울시와의논하고 있다. 인적 물적 자원의 집합체로서 새로운 시대흐름에맞는개발계획을마련할것으로기대된다.

은평시민신문

보건원부지시립대유치, 시설관리공단감사원지적사항쟁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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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토론회 www.epnews.net

은평구는민선5기김우 구청장취임2주년에즈음해'민선5기행정2주년, 은평구를말한다' 기획특집토론회를열고, 각분야별지역현안에관해해당분야전문패널을초청한가운데구청장과토론의자리를가졌다. 11일부터 18일까지네차례가진이번토론회에는패널 16명이참여했고, 공무원, 지역주민들이매토론회마다100여명씩참석해주택, 복지, 참여행정, 교육,문화등다양한분야들에대한쟁점토론과주민들의자유발언등이이어졌다. 이번토론회는함께이룸조재학대표의사회로진행

되었다. 토론회에대한평은“자유로운분위기에서주민들의의견제시등이활발히이루어지기도했고, 구청장의생각이나구행정을들여다볼수있는좋은기회다.”는평과함께“패널토론자들이해당사업에민관협력파트너로참여하고있는경우가많아민관협력수준이나비전에대한객관적이고냉정한평가, 구행정에대한날카로운문제제기가이루어지기어려웠고, 구색맞추기토론회에그친감이있다.”는평이엇갈렸다. 주요토론내용을싣는다.

<교육문화분야쟁점토론>역촌동에 짓는 신나는애프터, 교육복지센터로 허브 기능할 것

● 구청장

교육경비보조금 예산 35억원을 편성해 급식도우미를 지원하고, 학교 에어컨, 화장실 바닥 청소를 대대적으로 해 아이들 환경 좋게 하기 위한 투자를했다. 문화예술방과후프로그램과무상급식지원도충실히하고있다. 지역사회공감대속에서마을이학교가되는방향으로바뀌어야한다는생각에서지역사회교육자원을공모하고있다. 문화예술, 체육 지도 인력 확보해 학교와 연계해 주는사업은지역일자리창출에기여한다. 평생학습도시로커나가도록평생교육에도관심을두고있다.

● 이미경 마을n도서관 대표

지역의청소년정책, 교육정책대안을찾고연구하는교육지원센터구상이필요하다. 도서관지원 방안으로 사람 역량 강화 방안이 절실하다. 자원봉사자들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 프로그램, 교

양교육등이있었으면한다.

● 조정래 은평지역아동센터 연합회 회장

신나는애프터 사업은 다른 구에서 벤치마킹하러 올 정도고, 거점 지역아동센터가 자리 잡고 있다. 지금까지 시설중심 지원이었는데 운 프로그램지원방안이필요하다. 열악한지역아동센터교사처우개선이필요하다.

● 홍기복 충암중 교사

교육경비보조금방향잘잡았다. 사업을원활하게 진행할 부서 인력 조직이 필요하다. 교육정책전체를 총괄하는 교육복지지원센터 필요하다. 은평이랑 친환경급식지원센터 상을 어떻게 가지고있나?

친환경급식센터 생산지, 서대문, 마포 등과 광역으로 구상지역아동센터 시설이 열악했기 때문에 시설 중

심지원에집중했다. 앞으로전문적인인력지원해서 청소년 정서, 진로 상담, 심리치료, 문화예술체육프로그램등학교와연계해강화하겠다. 역촌동에 생기는 신나는애프터는 가정, 학교, 지역사회와연계해허브기능을갖는청소년교육지원센터(교육복지센터)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구산동 정보도서관 사업 건축비만 100억이 든

다. 기존 건물을 리모델링 해 테마가 있는 과학체험, 어 도서관, 책 마을 도서관으로 가고자 한다. 작은도서관네트워크활성화에도기여할것으로본다. 친환경급식센터는 자매결연지 쌀 납품 지자체

에서도출자하고, 서대문마포서부권역이공동출자해서 생산지와 연결해 유통단가 낮춤과 동시에품질관리를하는광역공동급식지원센터구상으로가야 한다. 교육경비보조금 집행은 교육경비심의위에서엄정하게평가, 체계화하고프로그램개발할 필요가있다.

문화예술위 집행력 한계, 문화예술 공공기반 취약● 홍성민 문화예술위원회 부위원장

지역문화예술정책만드는문화예술위원회출범

했다. 재단이 아닌 위원회 구조에서집행력이 없고, 제안과 정책들이 각부서로 나뉘어 집행되다 보니 사업을 현실화하는데 한계가 많다. 문화예술교육도 일관된 정책 컨트롤 타워 기구 운 이 필요하다. 대안은?문화예술 공공기반시설이 취약하고문화예술회관도 시설 관리 위주다발전방향은?

● 구청장

문화시설현황은파악되었으나지역의 숨어있는 고수, 동아리 활동,문화자원 발굴 조사사업 필요하다.문화재단이 바람직하다. 그전까지는위원회가 방향을 잡으면 보조 지원하도록 하겠다. 문화 전문가가 문화예술회관맡아서해주면좋겠다.

● 주민발언대

작은도서관 지원 예산이 천 만원밖에 되지 않는다. 민간이후원하는사립도서관이나주민자치센터내작은도서관을집중지원해동네주민사랑방, 지역주민문화공간이될수있도록강화해야한다.신나는애프터사업이원래는모든청소년을위

한방과후사업이었으나소외계층아이들돌봄기능에 한정하게 되었다. 학생들이 학교 끝난 후 갈수있는쉼터, 청소년만의공간이필요하다.애프터사업을위한모금활동, 후원초청행사,

재능기부활성화, 기업기관사회공헌활동을마련하자. 급식, 인생 상담, 청소년 문화교육에 은퇴자, 노인복지관 유휴인력 봉사활동 할 수 있는 방안을마련하자.

<관광, 경제, 참여행정분야>한옥마을 조성, 구의 의지, 서울시,SH공사 협력중요

● 구청장

북한산천혜의자원을아웃도어페스티발, 먹자골목전통시장과 연계해은평구만의 특색있는 관광 상품 개발하겠다. 한옥마을, 한옥 건축박물관사업, 수색역경제관광을통해지역을활성화하겠다. 참여예산제 조례 제일 먼저 제정했다. 주민참여예산제 도입한 지 얼마 되지 않다. 시행착오 있다. 개선해야될점에대해적극적인발표해달라.

● 명지대 건축학부 산업기술 연구단장 김왕직

한옥마을 조성은 아직까지 어느 지자체도 성공한 사례 없다. 그만큼 어렵다는 반증이다. 한옥마을조성하려는이유가있는지, 한옥에대한구청장의개인적인생각이나건축관은? 한옥마을조성은2007년부터국가가의지를갖

고 탄력을 받았다. 토지주택공사(LH공사)가 의정부민락지구단지계획마스터플랜까지공모하고,실현을못했다. 지가가너무비싸고한옥건축비가비싸기때문이었다. 30평정도한옥 10억을가져야지을수있다. 지가고려할때입주자모집이가능한지? SH 공사땅분양형식은? 토지만분양하면건축주가 안 지을 수 있고, 지어서 분양할 경우

김우 구청장취임2주년분야별정책토론회벌여은평구를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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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토론회 www.epnews.net

SH가 위험부담 안고 건축해야 하기 때문 은평구의 강한 의지, SH와 협의 필요하다. 관계는 어떤지? 은평구에서 구체적인 행동이 보여지는 예산지원계획이있는지?

● 열린사회시민연합 은평시민회 최순옥 대표

주민참여예산을 모범적으로 시행해 적극적인주민들이긴 히결합해시너지를내고있지만제도를운 하는운 방침이상대적으로미흡하다.지역회의리더양성, 참여행정에서디테일한메뉴얼, 꼼꼼하고 세심한 방침 담아냈으면 한다. 서울시마을공동체정책과주민참여행정을연계해시너지낼수있도록해야한다.

마을공동체 만들기와 참여예산 연계해 시너지 나도록

● 구청장

서울시와 SH공사가 한옥마을로 지정해 토지가가일반감정가보다 100만원가량싸다. 건축비는이전처럼 많이 들지 않는다. 기자재 가지고 와서조립식황토벽돌등으로집단적으로수백채지으면건축비줄어든다. 하반기 1차, 2차로나누어토지분양한다. 100평 이하는추첨식이고, 나머지는경쟁입찰이다. 1차 모집 후 남는 경우, SH공사가지어서분양한다. 전통문화예술꽃피는거리로만들 수 있다. 예술품 만들고 판매 전시, 전통거리만들어지는 한옥마을 되도록 하겠다. 한옥건축박물관도한옥지구에짓는걸로변경되었다.주민참여예산의 경우, 응암1동 콩나물사업, 응

암3동 장독대 사업 등 마을단위 지역회의에서 공동체 마을만들기와 참여예산이 시너지가 나도록해야 한다. 지역회의 리더 양성을 위한 지원이 있어야한다는의견에도전적으로동의한다.

● 바르게살기운동 은평구협의회 공창희 회장

북한산케이블카 용역 주민 의견수렴 구체 내용은? 한옥마을 조성, 북한산둘레길만 가지고 관광자원화어렵다. 종합적으로묶어관광자원화하는것은북한산케이블카다. 사회적 기업 통한 일자리 창출에 대한 구정 만

족도가 높다. 지원이 끊어졌을 때도 현재 모습을유지하면서더발전할건지염려된다. 생산성부분에서 이익창출이 어려운 사회적기업이 존재할 수있는지, 자립하지못한기업들이주저앉는다면어떻게자립할수있도록할것인지?

● 연서시장 상인회 회장 박병근

전통시장시설현대화경 현대화성과는? 지원방안은? 11개 전통시장 500면 주차시설 부족, 고객유치할수있는주차장확대어떤방안은? 상인서비스질높일수있도록안내방송설치, 좋은음악방송을할수있는시장별방송시설설치해달라 연서시장 개설된지 40년이 넘고, 노후되었다.건물 재건축 재개발 계획은? 골목상권, 소규모 점포, 생사기로에있다. 대형마트SM의무휴무제다른 구 법적 소송, 판례가 나와 휴무제 무효화된다면어떻게대처할건지?

관내 사회적 기업, 마을기업 물품 최우선 구매● 구청장

두번에걸친케이블카여론조사에서북한산둘레길올라가는등산객은70% 찬성, 은평구민대상전화여론조사에서는55%가반대다. 국립공원위원회에서각지방에서올라오는케이블카설치부결했다. 소프트웨어중심으로북한산자연환경잘살

려효과볼수있다.사회적기업23개, 80명일자리만들었다. 공익

적서비스, 청소, 급식, 사회적으로필요한서비스를사회적기업이마을기업, 협동조합대안적경제로 나아가고 있다. 4억5천만원으로 구매력 높다. 관내사회적기업, 마을기업물품을최우선구매할 수 있도록 하겠다. 관내 지원이 끊기더라도자생적 유지 가능성이 있다. 지속적 지원과 홍보,소방서부지내사회적기업판매장만들겠다.대조시장은 NC 백화점 지하주차장, 연서시장

은범서쇼핑등큰쇼핑센터주차공간을상생관계로 전통시장이 이용하고 있다. 학교부지 주차장,복합도서관 세워 지하주차장 활용하겠다. 대형마트휴무는위법이아니나절차적문제를해소하라는취지다. 우리구조례보완개정검토하겠다. 전통시장매력을상인들이잘만들어전달하는것도중요하다. 상인대학을 통해 상인 자세 변화, 공신력높일수있는방안찾는노력도병행하자

<주택, 복지, 건강의료분야>두꺼비하우징 각 동 순회설명회, 사회적기업 허브센터에 홍보부스 마련

● 두꺼비하우징 대표 나눔과 미래 지역사업장 이주원

부동산거품언제빠질지모르고, 집값하락하는상황에서주거취약계층, 하우스푸어문제심각하다. 이런시장상황에서구정방향은?주거환경은공공이개선하고, 주택개선은주민

스스로하면서주민공동체를통해살기좋은마을을 만드는 대안 사업모델인 두꺼비하우징 사업이그동안기반구축단계 다면향후이사업어떻게가져갈지?

● 은평구 자원봉사센터 박정자 소장

은평구사회복지잘돌아가고있지만기존인력인프라잘구축유지하는게복지향상이다. 자원봉사는한축이다. 주민자치센터중간관리자자원상담가들 전화가 없다. 작은 예산으로 지원할 수 있지 않느냐? 재능기부자 활동에 재료 지원 정도는구청에서해주면좋겠다.사회복지시설 종사자 해외연수 교육을 지원해

주면 좋겠다. 65세이상 국민기초생활수급자 일부지역 무상입주 기간이 만료되어 주거가 불안하다해소해달라.

● 구청장

자원봉사자뒷받침예산이강남구 5억 8천임에비해우리구는 2억이안된다. 자원상담가전화기설치검토하겠다. 임대주택입주자거주불안대책마련하겠다.산새마을주택개보수통해연료비를절감한사

례있다. 자재, 인건비비용투명하게공개해신뢰도높여집을갖고있는일반주택자들이많이이용하도록 하겠다. 건축업자, 철물 샷시 자 업자 등이협동조합을만드는방법이있다. 주민이의견을내 집을 고치고, 은행은 저리로 융자하여 2013년부터골목골목주거환경개선하도록힘쓰겠다. 두꺼비하우징 사업 각 동 순회 설명회도 하고, 다양한분들토론도하자. 녹번역사회적기업허브센터에 두꺼비하우징 홍보부스, 주택 개보수 사업, 마을만들기사업안내하면좋겠다.

보건소 운 프로그램 정상적으로 가동해 기본에충실

● 대한노인회 은평구 부지회장 명왕석

마이닥터클리닉 운 활성화 방안은? 많은 노인이 혜택 받을 수 있도록 해 달라. 노인 일자리확대, 가정학대, 자살노인대책은?

● 살림의료생협 대표 민앵

저소득층만이 아니라 지역 전체 주민 건강증진사업필요하다. 마이닥터클리닉민관협력사업일회적으로 끝나고 확장시켜나가지 못했다. 일시적프로젝트나 단발적 사업이 아니라 주민참여와 생활터중심으로건강도시, 고령친화도시모범을보이는사업시작할수있으면좋겠다. 마이닥터클리닉 단발성이 아니라 지속 방안은? 건강도시 안착시키기위한계획은? 고령친화도시은평에서시작할의향은없는지?

● 구청장

의사, 약사, 간호사인력이한정되어있다. 찾아가는의료서비스시범사업성과와한계를따져주민건강증진에기여하고있고확대했을때, 건강도시된다면확대해야한다. 어르신 일자리 사업으로 고용 가능한 인원은

1600명정도다. 신청숫자가두세배다. 공공일자리추진사업에서해소해야하나못한다. 우당탕탕어르신 목공방, 경로당 시범 사업 인 콩나물 재배사업, 숨은 고수 찾기 프로그램 통해 비슷한 직업분야동아리로묶어일자리만들었으면한다. 고령사회에서독거노인문제는가정의문제아니다. 지역사회가세 하게어르신상황체크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 보건소 직원 과로에 힘들다. 환자수 내방이 서

대문에비해두배이상이다. 의사들과로상태에서캠페인도열심히하고, 주민건강돌보기위해노력하고 있다. 보건소 운 합리화에 노력하겠다. 구산동보건지소등하드웨어확충과함께기존보건소운 프로그램정상적으로가동해기본에충실하겠다. 보건관련주민참여형태로은평구건강현실 진단하고 건강척도나 공동목표를 위한 실태조사바람직하다고본다.

주택개보수 관련 사업 한 부서에서 원스톱 처리,검토

● 주민발언대

봉사자 필요물품 분기별 지원바란다-센터에서봉사자욕구조사하면좋겠다실버일자리사업로유상우산센터운 하자.청소년자원봉사활성화위해공휴일개방공간

필요하다.주차장 옥상녹화, 대출, 그린파킹 등 주택개보

수 관련 사업 한 부서에서 원스톱 처리할 수 있으면좋겠다.- 안내창구를만들어주민들에게효과적으로 서비스할지, 조직 체계 별도 만들, 정비할지검토하겠다.장애인자활사업생산품구매관심바란다- 사

회적기업구매어떻게할지매년계획세운다. 공공구매력활용하고, 사회적기업장애인기업물품을보다많은주민이사용하도록홍보하고, 파발로판매전시장을녹번역사회적기업허브센터장소로옮겨이용률높이겠다.마이닥터2호차로 저소득층 건강치아크리닉 운했으면한다, 여성이 건강해야 건강한 사회다. 건강한 출산,

양육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 -여성건강관리시범사업공모선정에지역사회네트워크와연계해여성건강사업역점두겠다. 정리 / 은평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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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사람사람들 www.epnews.net

“욕심이나사심이란게없고, 먼첨나서서일을하니우린복순씨가하자하면늘하재”마을어르신두분이툭던지는말속에복순씨

에대한짙은신뢰와애정이묻어있다. 복순 씨를 처음 만난 건 동네에서 봉산으로 들

어서는산초입에오랫동안버려진쓰레기를치우던날이다. 주춤거리는기색없이시원시원하게일을하는모습이인상적이다. 어느날낮, 수세미뜨기강습이있다하여마을

에 올라갔더니 아침나절 텃밭에서 뽑은 알타리로김치를담고있다. 새벽부터텃밭에서동네분들과함께 알타리를 수확하여, 씻고 절이고, 막바지 버무리는중이다. 자기식구먹일것도아니고, 복지센터에가져다주는걸그리부지런하게자기일처럼 하고 있다. 깻잎 장아찌 담아놓은 것도 보여준다. 동네일꾼의모습이묻어난다. 스무 살에 만난 남편과 살림을 차린 곳이 신사

동이다. 신사1동과 2동을 오가며 27년째 살고 있다. 신사동에서 20대신혼시절을보내고, 26살아들이성장해가는걸지켜보았으니 락없는신사동토박이다. 지금살고있는집은 2000년에들어와 12년째다. 슈퍼 앞 골목에서 아기를 안고 찍은사진도있다니복순씨네앨범을보면신사동역사가묻어있겠다싶다.

누군가가 도움이 필요하면 나타나는 복순 씨복순 씨, 최복순은 산새마을 9통 통장이다. 신

사2동새마을부녀회회장도맡고있다. '어디선가누군가에 도움이 필요하면 짠~하고 나타나는 동네 홍 반장'처럼 동네 구석구석 일이 있는 곳에는어김없이복순씨가있다.산새마을사랑방아래쪽, 지금은간판이없어져

아는 사람만 아는‘금성슈퍼’주인이 20년 넘게통장을 했단다. 2008년, 세 번 연임, 8년 이상 통장을 하면 안 된다는 규정이 생기면서 복순 씨가넘겨받았다. “(통장)잘 안 하려고 한다. 남편도 하지 말라고 잡았다, 처음엔 조심스러웠다.”고 복순씨는말한다. 4년차로아직은초보통장에가깝지만 일솜씨는 오래 묵은 티가 난다. 그전부터 주부봉사단도하고, 봉사활동을해왔다고한다. 부녀회는“우연찮게 골목에 같이 사는 분이 자

꾸 이야기해서”라며, 신사동 이웃인 30년 경력의부녀회 박 아무개 감사의‘꼬임(?)’으로 통장 할때즈음활동을하기시작했다고말한다. 이야기를나누는도중누군가찾는다. “이건아

욱이야, 깻잎도 또 따는데.”공동 텃밭에서 한 보따리따놓은텃밭야채를누리복지센터김현호사회복지사에게 전한다. 그 와중에“00이 있잖아,일자리없을까? 요즘놀고있는것같던데. 복지관에서 지난번처럼 데리고 일 좀 하면 안 될까?”하고 운을 뗀다. 옆 집 사는 장애 청년을 챙기는 모습이 역시 '홍 반장'이다. 김현호 복지사와 그 집청소자원활동약속까지마무리짓는다.

구청 쫓아다니며 꽃박사네 집 골목 정비2010년 개나리 공원이 생기기 전, 산자락 초입

꽃박사네집근처에폐지더미가늘쌓여있고, 골목

이 지저분했다. 2009년 안되겠다 싶어 구청에 쫓아갔다. 민원대가아닌사무실로바로가서그랬는지무슨아줌마들인가하며위아래로훑어보며, 데면데면 하더란다. 말을 듣든 말든 이야기했다. 공원녹지과를 거쳐 토목과에 갔다. ‘기다려라’, ‘나와보겠다’는말만계속듣다요령이생기더란다. '공무원 이름은 반드시 알아 두는 것'이다. 그래도질질 끌자‘지능화’가 되더란다. 인터넷‘구청장에바란다’에올렸단다. 그렇게애를먹이고, 답변을받았다.그해가 가기 전 골목이 정비되었다. 꽃박사가

정성스레가꾼꽃들이빛을보기시작했다. 골목이깨끗해지니예쁜꽃들이눈에확들어오고살아났다. 복순씨는“돈으로따져살수없는예쁜골목이 되었다.”고 말한다. 동네 홍 반장이 제대로 일을한셈이다.

두꺼비하우징 사업 처음에는 미지근한 태도로 대해복순씨는두꺼비하우징사업에대해“불미스럽

게 처음에는 협조를 못했다.”고 솔직하게 말한다.3월경에야마을활동가정상기씨가“왜이해를못하는지답답하다. 집만고치는게아니고, 주변경관도 개선하고, 마을을 가꾸는 거죠.”라고 말해줄때에야 수긍했다는 것. “(주)두꺼비하우징 윤전우팀장이 사람 저기를 잘하더라구. 낚시질을 얼마나잘하는지, 사람다루는걸낚시질이라고하면숭숭숭 하더니 한 번에 다 낚드라니까. 이런 사람이면뭐를해도하겠다는생각이들더라구요. 따라가줘도될것같더라생각했죠.”라고말하며웃는다. 두꺼비하우징사업에대해조금이해가되고, 사람까지맘에드니마음의벽을확허물게되었다.

“우리 동네 뭔가 되겠구나”복순씨는“통장하기전에도대인관계나쁘지

않았고 하고 나서는 더 좋아졌다. 동네 사람들이먹을거하나있으면나눠먹고, 부업하는점순씨네‘참새방앗간’(점순 씨네 집 별칭) 앞에 여름이면 돗자리 깔고 놀고, 겨울이면 방안에 늘 모다.”고말한다.윤 팀장이 맨 처음 권유한 게‘골목 반상회’

단다. ‘아무 때나 사람 모을 수 있으니까’그러자고 했다. 참새방앗간에서 네 차례에 걸쳐‘(빔 프로젝트) 쏘는걸보며’설명을들었다. 그리고 밭 이야기 나왔다. 주민들이 모여 청소

좀하자고해서“정말쉽게생각했다”며“지나갔으니까 말이지 겁 없이 덤볐다.”고 말한다. 트럭 30차분량의쓰레기가나올줄그때는몰랐으니하는말이다. 주민들이나서고, 당시동주임최광집씨가 매일 나와 쓰레기를 부수고, 부서 별로 2명씩공무원들이 나와 돕고, 청소부 아저씨들이 틈나면올라와서거들고하는걸보며“우리동네뭔가되겠구나”생각했단다. 멀게만 느껴지는 공무원들이그렇게마음으로도우니힘이되었다고말한다.이렇게 만들어진 동네 텃밭에 5월경에 집집마

다 씨앗을 모으고, 코스모스, 메 씨앗은 두꺼비하우징에서내놓고해서가꾼게벌써메 , 콩수확을했고, 각종채소를재배해복지기관에보내고있으니뿌듯한마음이다.

마음이 통하는 주민, 마음을 통하게 하는 통장주민들의 마음이 서로 잘 통한 것도 어려운 일

을하는데한몫했다. 복순씨는“뭐하자할때나이 드신 어르신들도‘싫어,’, ‘안 해.’가 없다.”며“커피 한잔 하자 하면 여기서 과일 내놓고 저기서뭐 나오고 금방 한상 차려진다.”며, 쓰레기 치울때도“대추차 끓여 드려야겠다.”고 말하자마자 어르신이“계피 있나, 대추도 없재.”하며 챙겨 오시고, 냉장고에 얼려 놓은 생강에 흑설탕만 사와 대추차를대접할수있었단다. “우리동네분들이협력이 잘 된다.”는 복순 씨의 자랑이 정겹기만 하다. 물론 텃밭 부지에 나무를 심고 가꾼 동네분이받은보상금을두고통장도돈받았다는헛소문이돌아속상했던적도있지만다지나간일이다. 복순 씨는 쓰레기 치우는 험한 일을 하면서 누

구 하나 다치지 않고, 못에 손 찔리는 일 하나 없이 순조롭게 된 것을 일 시작 전, 막걸리 받고 동태 포 얹어 절 한번 하고 시작한 공으로 돌린다.순 할머니한테 준비해 달라고 했더니“그렇지

않아도술한잔받고일시작해야되지않나생각했다.”며 반색했다는 이야기와 함께 다음 번 경관사업 시작할 때는 텃밭 위 무궁화 뒤편에 자리한내시묘(심씨 묘)에 더 정성을 들여야지 말하는 복순씨의마음 이가참순박하기만하다.이웃과마음을통하고지내다보니자식들과내

왕이 거의 없던 옆집 어르신을 챙겨드리게 된다.돌아가시기 일 년 전 옷가지를 정리하고, 수의를장만하는 걸 돕기도 했다. 그런 복순 씨는 이번에은평구 여성주간 행사에서 상을 받았다. 상 받을만하다. 동네 구석구석에 더 많은 복순 씨가 많이있었으면싶다.

부미경 기자

‘우린복순씨가하자하면늘하재’신사동산새마을9통장, 동네일꾼최복순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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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삶이있는이야기 www.epnews.net

아침부터머리가무겁더니오후가되자몸도찌뿌드드하고머리가지끈대기시작했다. 학교에서우가 돌아오자 현우는 형 옆에서 놀고, 난 누워

버렸다. 내상태가별로안좋은걸알았는지별로찾는 기색이 없다가“엄마, 배고파~ 밥 줘~”하는현우의목소리가들렸다. 깜빡잠이들었다고생각했는데 두 시간이 넘게 잤다. 저녁 시간이 다가오고있는데일어날힘도없고머리가계속아파“얘들아, 엄마가 아파서 그러는데 밥 있으니까 차려먹어~”했다. 잠시후 우가밥솥을열어보고“엄마, 밥이별로없어.”한다. 난“그래? 그럼, 그것만먹든지 너네가 밥해서 먹든지 해.”하고 혹시나 하는맘으로말을던졌다. 그러자 우가“그래!”하며 이것저것 물어보더

니밥준비를한다. “정말하게?”했더니“응! 나해본적 있잖아”하면서 항아리를 열어 쌀을 퍼서 씻고한참동안물높이를맞추어가스불에올렸다. 불켜는걸머뭇거리는가싶더니손을힘있게돌린다.불이 켜진 걸 확인하고“현우야, 조금만 기다려~형아가 밥해줄게”한다. 현우는“응”하며 놀고 있고 우는의자에앉아책을읽고있었다. 잠이 자꾸 몰려와 눈을 감고 있는데 압력솥 추

가 돌아가는 소리가 난다. “엄마, 불 끌까?”해서“아니, 밥이 익고 있다는 신호니까 5분마다 한 칸씩줄여. 속도익어야하고뜸도들어야하고하니까. 뚜껑열때김때문에뜨거우니까조심하고”했다.

우는“아, 그러니까 밥 하는데는 4단계가 필

요하구나! 씻고 익히고 또 익히고 뜸들이고”하더니뜸드는것까지기다렸다가김이빠지나확인해보고 조심스레 밥솥 뚜껑을 열었다. 언제나 밥을환 하는 현우가 옆에서“음~좋은 냄새~”한다.우가상을차리기시작했다.

현우야, 뭐 먹고 싶어반찬이별로없다는소리가들리고 우가현우

에게 물어본다. “현우야, 뭐 먹고 싶어?”하자 현우가“계란찜”했다. “엄마, 계란찜 어떻게 하는 거야?”더 이상 누워서 대답하기가 뭐해서 주방으로갔다. “계란찜은불조절을잘해야해서좀어려우니까부추계란국을하자.”하고방법을알려주었다.

우는계란을깨서풀고부추를썰어멸치액젓과섞어끓는물에넣었다. “아~ 끓는물에넣으니까 굳어지네~”하며 신기해한다. “와~ 쉽다~”하며 신이 났다. 밥상을 차린다. 난 앉아만 있었다.밥을푸며“엄마도먹을거지? 내가했는데먹어야지~”한다. 솔직히 안먹고 싶었는데“응, 그럼 먹어야지, 조금만줘”했다. 세 그릇의 밥을 푸고 부추 계란국도 그릇에 담

아상을차렸다. 김치와몇가지반찬이좀그랬는지 김을 자르고 간장까지 만들려 한다. “ 우야,저녁이니까간장은놔두고그냥먹자.”, “그럴까?”하더니“현우야, 형아가 한 밥 어서 먹자”하며 우리는수저를들었다. 아…… 밥이 정말 잘 되었다! “형아, 맛있어”,

“어, 우야, 정말맛있다. 우밥잘하는데, 계란

국도맛있고.”현우와내가맛있게먹자 우는계속웃음을머금고밥을먹었다. 안먹으려했던나도밥두공기를먹었고현우는밥과국을두그릇씩 먹었다. 그때마다 우가 일어났다. 밥과 국을다시퍼오고, 물도가져오고, 김도다시잘라오고.바빴다.

앉아있을 수가 없네, 바쁘다 바빠~그러면서“히히히, 앉아있을수가없네, 바쁘다

바빠~”하며 왔다갔다 한다. 우가 밥 한 공기를비우기 전에 수차례 일어나게 되자“해보니까 알겠다, 엄마가 얼마나 힘든지. 게다가 엄마는 허리도 아픈데.”한다. 국을 뜨며 혼잣말 하는 우 뒷모습이내눈에꽉찼다. “ 우야, 어떻게밥을이렇게잘했어? 엄마 아팠는데정말기운이나는것같아, 우가 해 준 밥 먹고”, “히히, 정말? 전에해봐서이번엔좀쉬웠어. 내 손여기까지가 (손등을가리키며) 물높이야”하며자랑스러워한다. 정말배부르게먹고 우에게말했다. “ 우야,

니밥정말맛있는데우리방학때밥당번돌아가면서 할까?”하자“좋지!~”한다. 밥상을 정리하며“ 우야, 엄마가 30년넘게살면서지금까지먹었던 밥 중에 오늘 우가 해 준 밥이 제일 맛있었어”하자, 책을 보던 우가“들었던 칭찬 중에 제일기분좋아”하더니“엄마, 나 방학때요리도하나씩가르쳐줘”한다. 내가자리에누운덕에 우가 오늘 하루 종일 봤던 책은 아빠의 만화책, ‘아빠는요리사’ 다. 김지혜 기자

아이와 마주이야기 14 ‘현우야, 조금만기다려, 형아가밥해줄게’

“**이는무슨과목좋아하니?”“좋아하는 건 별로 없어요. 미술은 조금 좋아하는

데잘하지못해서미술학원다녀요.”어느신입생면접자리에서학생과나눈대화가생

각난다. 아이의 대답을 듣고는 마음이 많이 불편했다. 이 아이는왜자신이미술을잘하지못한다고생각하게 되었을까? 잘하고 못하고의 기준은 무엇일까? 미술을더즐기기위해서가아니라, 잘하기위해서학원에다녀야한다는생각은대체어디서부터시작된걸까? 이 아이는‘학교에서 어떤 과목을 못하면 그걸 따

라가기위해서학원을다녀야한다’는생각을가지고있었다. 수학, 어같은기본교과외에미술이나음악처럼 중요도에서 려난 과목까지도 잘 하려면 학원을다녀야한다. 얼핏들으면맞는말같다. 하지만여기에는‘학교에서가르치는모든과목을

잘해야 한다’는 전제가 깔려있다. 모든 과목을 잘해야 한다는 것도 이상하지만, 이 전제에서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잘한다’는 것의 기준이다. 요즘 아이들에게 무언가를 잘한다는 것의 의미는‘남보다’잘하는것이다. 얼마전에아이들과중학교졸업자격검정고시공

부를하다가알게되었는데, 중학교도덕교과서에는

명예나지위를쫓는것보다중요한것은내적성취라는 내용이 실려 있다. 학교로 온 서울시교육청의 공문에는‘소통하고 배려하는 창의적인 민주 시민 육성’이라는 이제일위에쓰여있다.하지만 일반 초,중,고등학교에서 아이들은 남보다

잘해야 성취감을 얻을 수 있다는 걸 배운다. 그리고사회인이된다. 자기보다못하는사람은무시하고잘하는사람은부러워하는평범한어른이된다. 학력이아닌학벌위주의사회, 스펙이중요한사회가또이렇게유지되고지속된다.은평씨앗학교에입학한아이들이첫학기듣는필

수수업중하나는그림수업이다. 그 외에도문화예술교과가선택수업으로매학기개설된다. 이런 수업들은 아이들에게 타인의 기준에 맞추지 않고 있는그대로의자신을표현할수있는기회를제공한다.자신이맞춰야하는외부적기준이없다는것은처

음에는 당황스러울 수도 있다. 자신의 내적 기준을만들어가고이런학교문화에익숙해지는데에는보통한학기에서일년정도의시간이필요하다.은평씨앗학교는교사가일방적으로매기는성적표

가없다. 대신 과목별로담당교사와학생이함께작성하는서술형평가지가있다. 학기말에는이평가지를과목별로모아서한권의성장보고서를만들어갖는다. 이 과정에서아이들은처음으로 자신의 배움을스

스로평가하는위치에서본다. 내가잘하고못하고를스스로기준을만들어평가하는것이다. 지금까지아

이들이 쓴 성장보고서에서남보다 잘했다거나 못했다는 을 본적은 없다. 앞으로도 그랬으면좋겠다.

은평씨앗학교의

성적표-‘내가 쓰

는 성장보고서’

내용 중 발췌

- 손재주가 좀

부족해서 많

이 미숙하지

만 노력한 만

큼 잘 만든

것 같다. /

‘그림’수업

- 청탐 수업은 발표하는 수업이기 때문에 남의 말을 듣는 게

중요하다. 나는 남의 말을 잘 들었다. 또 나의 느낌을 로

쓰는 것이 많이 늘었다. 처음에는 내 생각을 로 잘 못 썼

는데 점점 잘 쓰게 되었다. / ‘청소년 탐구생활’수업

- 사실 별로 성장하지는 않았고 칠 수 있는 곡만 늘었다. /

‘기타’동아리

성진경 기자

(남보다) 잘해야한다요즘아이들에게무언가잘한다는의미는‘남보다’잘하는것이다

은평의 작은 대안학교 씨앗학교 이야기

1학기 <그림> 수업에서는 교사에게 배워서 하는활동이 없다. 다양한 재료를 다루며 자기가 표현하고 싶은 주제를 정한다.

Page 10: 은평시민신문_5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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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1: 은평시민신문_55호

11유럽탐방 www.epnews.net

태양의도시프라이부르크의보봉지구를가다

은평구공무원들과사회적기업 (주)두꺼비하우징임직원들은지난5월31일부터6월8일까지주거복지및지역개발정책역량강화차원에서프랑스와독일해외연수를다녀왔다.이해외연수는주민참여와지역커뮤니티활성화

를통한지역개선선진사례, 시민주도의지역재개발정책과친환경저에너지주택보급정책등에대한탐방으로프랑스파리의지역관리기업, 독일프라이부르크보봉단지, 튀빙겐시청및재개발단지, 퀴퍼스부쉬생태주거단지등을방문하 다. 은평시민신문은이번해외연수경험을지역주민과나누고자 (주)두꺼비하우징이주원대표가쓰는연수체험기를싣는다.

프랑스 군 병 지를 불법점거하다독일남서부의끝에자리잡은프라이부르크시는

관광 도시이자 생태 도시이다. 은평구 연수단은 6월2일 태양의 도시로 널리 알려진 프라이부르크 보봉지구를방문했다. 보봉지구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1980년대와 1990

대 초반 프라이부르크 시가 겪었던 극단적인 주택난(당시주택난을겪은주민들은‘난’이아닌주택혼돈이었다고 증언하고 있다)을 이해해야 한다. 당시 프라이부르크의인구는 20만명이조금안되었지만계속인구가증가하고있었다. 특히프라이부르크대학의 학생 수가 급증함에 따라 주택난이 심각해졌다.당시에도 휴양도시로 인기가 있어 연금생활자가 노후를 보내기 위해 유입되었으며, 이로인해 학생이나사회적약자를위한저렴한주택이전혀여유가없었다고한다. 이런사회적배경때문에저렴하고편리한주거를

요구하는 학생들의 시위가 활발하게 일어났으며, 때로는 빈집을 불법점거하는 일도 학생운동의 한 흐름으로 나타났다. 기숙사에 들어갈 수 없어 대학의 체육관에침낭을펴고자는학생도있었다고하니주택난이얼마나심각했는지알수있다.이때 보비 그라츠라는 건축학도가 프랑스군의 병

사(주거)로 활용하고 있던 낡은 건물을 자신들이 입수해, 리모델링 후 저렴한 임대주택과 분양주택으로공급하는방안을내놓았다. 이런보비그라츠의생각에 동의하는 젊은이들과 사회적 약자들이 보방으로모여들었고, 1991년 협동조합방식의 '스스로조직하고 속박 당하지 않는, 주거를 제공하기 위한 이니셔티브(SUSI)’를설립하게된다.애초에프라이부르크시는 SUSI의활동에호의적

이지 않았다. 시는 보방 병 지를 일반 분양하고 싶어했기때문이다. 그러나 SUSI의 활발한활동, 시민들의 지지로 프라이부르크 시의회는 SUSI의 활동을추인하게된다.

주민참여가 만들어 낸 생태마을세계의환경수도라불릴만큼친환경도시개발사업

에 적극적이었던 프라이부르크 시는 보봉지구의 개발에도 생태적 도시계획을 도입했다. 3단계에 걸쳐개발된 보봉지구는 현재 5,000명 이상의 주민과600개 이상의일자리가마련되어있다. 이 보봉지구개발에서 가장 핵심은 바로 주민참여와 협동조합에의한개발이라는점이다. 1992년시의회는시에의해매각된토지에는저에

너지주택만지을것을의결했고, 보봉지구의모든주택은최소한의저에너지표준에따라지어졌다. 또한보봉지구 내 토지는 개인 건축업자와 협동주택 그룹의요구에따라분양되었는데, 다양한건축주체들의참여로 주택의 디자인과 구조가 다양하게 되는 이유가된다. 참고로독일은택지를개발하여신도시를만들 때 토지를 분양받거나 임대받는 건축 주체들에게동일한디자인의주택을짓지못하게하고있다. 이러한건축가이드라인덕분에독일신도시는다양한주택생태계를가지고있다. 프라이부르크시는주택디자인과 배치에 대해 단독주택을 금지하여 콤팩트한도시로만들되, 4층을넘는건물은금지하고있다.보봉지구에서 가장 알려진 공동주택단지가 바로

패시브하우스공동주택단지이다. 이곳이바로태양의마을로일컬어진다. 보봉지구에는50채이상의패시브하우스(난방에너지소비기준 15kWh/㎡이하) 주택들이 집해 있고, 전기를 잉여 생산하는‘르러스에너지’표준에 적합한 주택도 100채 이상 된다. 이는 유럽에서 가장 큰 태양열을 생태적으로 이용하는지역이다. 보봉지구를 다니다 보면, 태양열 패널과태양광 전지는 일상적인 도시경관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에너지생산주택은태양열패널자체가주택의지붕이기도하다.

잔디밭 위로 달리는 경전철‘트램’보봉지구에는생태학적교통과보행이라는원칙을

도시계획에 적용하 다. 이런한 원칙 속에서 보봉지구를 개발하여 보봉 주민의 50% 가까이가 자가용을소유하지 않고 있다. 주민들은 기본적으로 자전거를이용하며, 자전거가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자전거

길도 마련되어 있었다. 독일주민들은 기본적으로 어릴때부터 자전거를 타는 게 하나의 문화이다. 특히 어린아이가 자전거를 익숙하게 타기 위해 유아용 자전거가 있는데, 페달과 보조바퀴가 없이 아이가 두발로 자전거를탄채끌고다닐수있다.자동차가 없는 가정은 지

역 주차장에 주차할 경우 발

생하는 주차비용을 절약할 수 있고, 카 쉐어링 조합에가입하여필요할때자동차를이용할수있다. 또한 프라이부르크 내 모든 대중교통 무료이용권을 받을 수도 있다. 이렇게 주민들은 자동차 때문에 지출되는 비용을 아껴 생활의 질을 높이는데 활용한다.물론일부주민들은차없는삶을강요하거나방문자주차에 관한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했지만 대부분의주민들이대체적인만족감을표시하고있다. 보봉지구에서 가장 눈에 띄는 교통수단이자 도시

경관이 바로 경전철 철로 다. ‘트램(Tram·전차)’이라불리는이경전철의철로는일부회전구간을제외하고는 잔디로 덮여 있다. 트램의 철로를 잔디로덮은 이유는 3가지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도시의 경관 향상이다. 잔디로 덮인 경전철로는도시의 녹지공간을 더욱 확보하여 도시의 녹색경관향상에도움이된다. 둘째로소음방지효과이다. 실제잔디로덮인철로를경전철이지나갈때와잔

디로덮이지않은철로를지나갈때의차량소음의차이는상당히컸다. 그리고투수효과이다. 즉, 빗물저장창고의역할을하는것이다. 독일은특별도시계획법에 따라 빗물이 땅으로 스며들지 못하는 아스팔트및콘크리트포장에대해서빗물이스며들수있도록철거후재시공을명령할수있다. 보봉지구에서최초로시작된경전철철로를잔디로덮는방법은프랑스파리등서구유럽에서점차보편화되고있다.

주민참여가 생태도시를 완성해 간다보봉지구는 30그룹 정도의 협동주택건설자, 제노

바 주택조합(보봉의 기존 토지소유자들이 결성하여만든 조합), 자발적으로 결성된 학생조합 그리고 주민조직인포봉포럼이핵심적으로마을을만들어가고있다. 이들 조합과 주민들은 삶과 일의 균형과 사회적 집단 간의 균형을 이루는데 공통을 목표를 두고있다. 그런 목표로 인해 개발 과정에서 주민들의 참여로 보봉지구의 견고한 커뮤니티와 근린구조를 이룰수있었다. 보봉지구개발에서중요한또하나의특징은건축

에든모든비용이개별적개발보다주택건축조합방식의 공동주택 프로젝트를 통해 훨씬 적게 들었다는것이다. 이는 소득이 낮은 사람들도 자기 집을 갖거나 저렴한 임대료를 지불하고 거주할 수 있게 만든배경으로 작용했다. 보봉지구는‘물리적 환경’이란하드웨어를‘소통과 참여’라는 소프트웨어를 통해지속적으로 뒷받침했다. 무엇보다 도시개발 과정에서 발견되는 문제를 주민들의 참여를 통해 해결했다는점은주목할필요가있다. 보봉지구는우리가모든것을적용할수는없지만

하나의‘모델구역(Model District)’이 될 수는 있다.여기서‘모델’이란 생태적일 뿐만 아니라 사회·경제·문화적인요소를두루갖춘‘지속가능한발전모델로서의 주거단지’를 뜻한다. 다시 말해 보봉은 그계획과 건설 과정에 있어서도 새로운 방법론적 모델을창조해냈다는평가를받고있다.

이주원 (주)두꺼비하우징 대표

주거복지및지역개발정책해외사례탐방

프랑스군 막사 던 건물을 리모델링하여 주택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 건물이 1993년‘조용한 점거’의 역사적 장소이다.

보봉지구 내 에너지 생산주택으로 지붕이 태양열 패널로 건축되어 있다.

독일 어린이가 자전거를 배울 때 타는 유아용 자전거

프라이푸르크 보봉지구를 운행하는 경전철 트램. 철로가 잔디로 덮여 있는 것이 인상적이다.

Page 12: 은평시민신문_55호

12 www.epnews.net여성& 장애인

“경찰은 오지도 않았어요. 우리가 행복해서 웃는시간은열흘이라도짧게느껴져요. 하지만공포속에떨고있는우리딸에게일초의시간은일년같이느껴졌을거예요.”피해자 A씨 어머니의 목소리는 분노로 떨리고

있었다. 지난 6월 17일 수원에서는 또다시 경찰이 가정

폭력 피해 신고를 묵살한어이없는 사건이발생했다. 동거남에게 심한 폭행을 당하던 여성 A씨는112에 신고했으나 경찰은 출동조차 하지 않았다.신고를받은경찰은출동은하지않고도리어신고사실 확인 전화를 했고, 전화를 받은 가해 남성은“신고한 사실이 없다”고 답변했다. 이후 A씨는 동거남에게보복폭행을당해갈비뼈두대와허리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다. 지난 4월‘오원춘 살인사건’이일어난곳에서불과 700m 떨어진곳에서 일어난 일이다. 오원춘 살인사건 이후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겠다던경찰의요란한 외침이공염불이었음이증명됐다. 한국여성의전화를 비롯한‘여성폭력 피해자 추

모 및 여성폭력 근절을 위한 공동행동’은 12일 국가인권위원회배움터에서가정폭력에대한경찰의미흡한대응과관련해긴급토론회를개최했다.

“경찰, 가정폭력에 대해 일반인보다 낮은 인식수준”토론회에서 고미경 한국여성의전화 가정폭력상

담소장은 가정폭력 사건에서 경찰 대응의 문제점을유형별로제시했다. 첫째가정폭력피해신고를했으나 즉각 출동하지 않은 사례, 둘째, 가정폭력을 범죄가 아니라‘집안일’, ‘부부싸움’, ‘가정사’로치부한사례, 셋째, 신고를받고출동했으나무성의, 무대응, 무대책으로일관한사례, 넷째 가정폭력 범죄에 대해 잘못된판단을 하거나 피해자에게 잘못된 정보를 제공해상황을 악화시킨 사례를제시했다. 고 소장은이사례들을통해“절반이상의경찰

들이 가정폭력을 집안일혹은 사적인 일로 인식하며 오히려 가정폭력에 대해 일반인들보다도 낮은인식 수준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이러한경찰의대응으로인해“가해자가더자신감을갖고폭력을행사하게함으로써벼랑끝에몰린

피해여성들이공적구제가아닌사적구제(가해자살인)의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극단적인 선택을하게한다”고비판의수위를높 다. 이날 패널로 나선 오지원 변호사는“가정폭력

신고자료를장기간보전할것”을제안했다. 오변호사는“가정폭력은일반적으로장기간에걸쳐수차례반복되는 문제이기때문에 신고 기록을장기간보존하는 것이 후에 법정에서가정폭력 피해자에게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출동시 피해자가 처벌의사를 밝히지 않더라도 가해자에게가정폭력방지법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음을 설명하고피해자에게는 구제절차나 상담 기관을고지하라”고도제안했다. 한편 경찰청 생활안전국 여성보호계장은“가정

폭력범죄에 경찰이 적극대응하기 위해서는개정된아동복지법을모델로가정폭력방지법의개정이필요하다”고말했다.

한국여성의전화 김수희 활동가

“경찰은오지도않았어요”

서부장애인종합복지관의 실내놀이터‘아이마루’에는 장애아동들과 비장애아동들이 함께 어우러져맘껏 이야기하며 뛰어노는 소리로 하루종일 시끌벅적하다. 매주화요일 10시 30분, 노는소리로소란했던놀이터는불이꺼짐과동시에켜지는무대조명에조용해지고, 어린이집 원아들의 기대에 찬 눈망울들이 복지관의 자랑‘우리두리 인형극단’의 작은 무대로 모아진다. 잘나가는 유명한 인형극은 아니지만,아이들은 인형극이 끝나는 시간까지 진지하고 조용하게, 때로는 연극 중간의 음악에 맞춰 박수와 율동을덧붙이며즐거워한다. 공연이 끝나고 담당선생님의 설명과 질문에 아이

들이 또박또박 이야기하는 바로 그 순간, 무대 뒷편에서 누구보다도 긴장하며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어린 관객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이들이 있다. 방금 공연을마친무대뒤의얼굴없는배우들이다. 관객들이 자리에서 일어날 때까지 꼼짝 못하는 단원들은, 기대했던답변들이나올때마다관객들이들을까조심하며 환한 미소와 함께 소리없는 감탄의 박수를어린관객들에게 보낸다. 무릎을 꿇고 하는 공연으로인해저렸던다리의통증도잊고서말이다.

짧은 공연, 큰 보람, 차별에 상처받고 아픈 엄마들의성장주어진시간이짧은공연임에도불구하고공연결

과에 그리도 큰 보람을 느끼며 만족해하는 이유는,단원들모두가내자식을바로알리고싶어하는장애자녀를 둔 엄마들이기 때문이다. 자식 낳아 커가는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배부르고 행복한 보통 부모들의 평범한 삶의 모습과는 다르게, 단원들 모두는내가낳은귀하디귀한자식이세상에서받는차별에상처받고아픈엄마들이다.

2008년‘부모역량강화’라는타이틀의복지관지원사업 프로그램에서 그 엄마들은 상담가 양성교육을 접했고 그 곳에서 처음 인형을 만들고 어설픈 연기를 해봤던 것이 인형극의 시작이었다. 손수 만든인형을 가지고 서툰 연기로‘장애 인식개선’활동에참여하는일은그동안의좌절이아닌작으나마‘나도의미있는 일에 동참한다’는 스스로에 대한 대견함과자부심을느낄수있는시간이었다.2010년과 2011년에는 불가능은 없어보이는 장보

석 선생의 강력한 추진과 누구보다도 인형극에 관심을보여주는이명묵관장의격려로, 전국 최대의인형극제인‘춘천인형극제’에참여하 다. 수많은 관객을 앞에 두고 한‘아마추어 경연대회’

에이어우왕좌왕하며한곳에앉아있지못하고엄마손을잡아끄는우리아이들을데리고춘천의낯선거리에서 비를 맞아가며 시범공연을 한 것은 힘들었지만, 각자 단원들에게는평생잊을수없는값진경험과추억이되었다. ‘내친구 여진이’, ‘우리는 모두 대장’, ‘내동생과

할 수 있는 백만가지 일’, ‘함께 가는길’등 장애 유형별로각기다른주제의인형극에더하여, 올해에는청각 장애를 위한‘넌 왜 보청기를 하니?’라는 제목의 새로운 작품이 만들어질 계획이며, 작품을 위해단원들은기대감과설레임으로수화교육도시작하려한다.단원들 모두가 오래도록 이 일을 할 수 있는 이유

는소박하지만목표가같기때문이다. 서로를존중해주는 분위기와‘같이 있는 시간이 편안하다’는 단원들의 목소리로 인해 서로 힘을 얻고, 오늘보다는 내일이더발전이있으리라는희망을가져본다. 인형극을 통해 나를 찾았고 삶의 방향이 긍정의 세상으로향하게되는행운을얻었기에, 우리와같은환경으로

웃음과 희망을 아직 찾지 못하는 다른 장애 가족의많은참여가있었으면좋겠다는생각을해본다.

유재숙 (우리두리인형극단)

인형들고세상과소통하는엄마들- 우리두리인형극단

● 토론회

● 장애, 세상과 소통하다

한국여성의전화12일긴급토론회개최

Q 남편의 폭언과 폭력으로부터 벗어나고싶습니다. 아이들과 집에서 나오고 싶은데,갈 곳도 없고, 가진 돈도 넉넉지 않아 막막하네요. 아이들과 함께 지낼 수 있는 곳이있나요?

A 안녕하세요? 한국여성의전화 가정폭력상담소입니다. 가정폭력을 피해 집을 나온 경우, 아이들

과함께가정폭력피해자보호시설을이용하실수있습니다. 가정폭력방지및피해자보호등에관한법률제8조제1항 가정폭력피해자보호시설에서숙식, 심리적안정을위한상담, 의료기관 연계, 법률구조기관 등에 필요한협조와지원을받으실수있습니다. 가정폭력 보호시설을 이용하는 방법은 연

중무휴로운 되는여성긴급전화 1366전화또는 전국의 가정폭력상담소 및 한국여성의전화 가정폭력상담소에 전화하시면 안내 받으실수있습니다.

남편의폭어과폭력으로부터벗어나고싶어요

● 여성 상담사례

Page 13: 은평시민신문_55호

13www.epnews.net오피니언

국립공원은자연보존과지속가능한이용이공존하는곳으로현세대뿐만아니라미래세대에게잘보전된 국토환경을 물려주기 위해, 사회구성원의 합의에의하여 지정, 유지되어 왔다. 따라서 케이블카와 같은관광시설은엄격히제한된범위에서만설치가가능했었다. 지난 2001년 삭도검토위원회를 운 하여 2004년

에작성한“자연공원내삭도설치검토및운 지침”(이하 지침)은 케이블카로 인한 국립공원 훼손을 염려하여, 곳곳에국립공원임을감안한제한을두어무분별한 추진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 다. 그러나2007년 이명박 정부 출범과 함께 일부 지자체와 개발업자들은 물 만난 고기 마냥 절대보전지역인 국립공원에서의 개발을 다시 요구하기 시작했다. 결국2008년‘로프웨이협의체’를 구성하여 2004년에 작성한‘지침’을 난도질하기에 이른다. 그리고 2010년자연공원법 시행령(시행규칙)을 개정한다. 국립공원지정 이후 처음으로 국립공원의 핵심적 보호지역인자연보존지구에 더 긴, 더 높은 케이블카가 건설될수있도록한것이다.예상했던 대로 자연공원법 개정 후 바로 13곳의

지자체들이 케이블카 설치를 요구했다. 환경부는 난립이 우려된다며 지리산 4곳(남원, 함양, 산청, 구례), 설악산 1곳(양양), 월출산 1곳( 암), 한려해상국립공원 1곳(사천)을 대상으로 선정 절차와 검토 기준을만들어 2012년 6월말까지시범사업지를선정하겠다고 했다. 시범사업의 근거는 지난 2007년 입장료폐지이후대폭증가한사람들에의해국립공원이받고 있는 스트레스를 해결해 주기 위해, 그리고 국민에게즐거움을주기위해서라고말했다.지난 6월 26일 환경부 국립공원위원회는 양양군,

남원시, 함양군, 산청군, 구례군, 암군등 6개지자체가 추진한 국립공원 케이블카 시범사업을 모두 부결 했다. 10년 넘게 사회적 갈등을 야기하며 지속되었던 싸움이었고, 정치권력에 기댄 개발사업인 탓에

결과를자신할수없는것이었음에도부결이된것이다. 환경부가 제시한‘자연공원 삭도 설

치·운 가이드라인’과‘국립공원 삭도 시범사업 검토 기준’의 핵심은 케이블카 상부 지역에서 각 국립공원 주요봉우리로의 이동을 차단할 수 있는지,케이블카가 다양한 보호지역을 벗어나계획되었는지, 실현 가능한 계획인지다. 그러나 지역의 오랜 숙원사업이라며내놓은 지자체의 부실한 계획서는 정말어이가없었다. 야생동물 서식처 보호를 위한 국립공

원 특별보호구역, 백두대간 보호구역,생태경관 보전지역, 산림유전자원보호지역등생태적으로우수한지역에상부정류장과지주를 놓으려 했고, 주요 봉우리와의 연계가 불가피했으며, 대부분가능성이없는계획들이었다. 이처럼6개 지자체의 케이블카 사업계획서와 환경 향평가서(초안)는 환경부가 제시한 검토 기준을 벗어난 것은 물론이고, 국립공원의 자연환경을 보호하려고 케이블카를 놓는다고 주장하면서 케이블카 예정지가보호지역이었다는 것조차 인지하지 못한 검토할 가치조차없는계획서 던것이다.그러나 환경부 국립공원위원회는 월출산국립공원

을 제외한 5개 지역(남원, 함양, 산청, 구례, 양양)은부결사유를 해소하여 가이드라인과 검토 기준에 맞는 계획서를 제출할 시 다시 시범사업을 추진한다는여지를 남겼다. 더더군다나 자연공원법에 케이블카가 공원시설로 명문화되어 있고, 공원자연보존지구역도 5km까지는케이블카가들어설수있으니지자체들은다시사회적약자를앞세우고경제타령을하며케이블카를추진하려할것이다. 그럼에도우리가이번부결의의미를승리로규정

하는 것은 지난 10년간 강력한 정치 권력을 등에 업

고최소한의방어장치도무력화시키며법까지개정하여케이블카를설치하려했기때문이다. 또한지리산국립공원, 설악산국립공원의 대부분 지역은 국립공원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어 이후 가이드라인과 검토 기준을 만족하는 계획이 나오기 어렵다는것이다.그러나 우리가 승리라고 생각하는 그 이유 즉, 케

이블카설치를위해법을개정하고, 가이드라인을완화하는 정부가 있는 한 안심하기 어렵다는 것 또한현실이다. 정부의정책방향에따라가이드라인과검토기준을수정할수도있기때문이다. 그렇기에 승리했지만 여전히 국립공원을 지키는

일이 남아 있다. 국립공원 보전이 왜 필요한지를 보다 적극적으로 국민과 함께 나누고 그 힘을 무기로국립공원보전을위협하는요소들을없애야한다. 그리고국민들로부터사랑받는국립공원다운국립공원이되도록해야한다. 국립공원 케이블카 부결은 어쩌면 국립공원의 존

재이유를되찾기위한시작일지도모르겠다. 지성희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 사무국장

국립공원케이블카부결은국립공원이기때문이다

칼럼- 우리동네주치의

시민칼럼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청(식약청)에서 경구피임약을일반의약품에서전문의약품으로전환하는것을고려중이라고발표하 습니다. 전문의약품이 된다는 건, 현재는 약국에서 사

먹던 경구피임약을 복용하기 위해 의사의 처방전이반드시필요해진다는이야기이지요. 약값이많이들어가는것도걱정이지만, 지금까지경구피임약으로 피임을 해오셨던 여성분들이 건강에 대해서걱정하시는것이야두말할필요가없겠습니다.사실 1970년대, 80년대까지 산아제한을 위해

아이를덜낳도록캠페인을하면서, 정부차원에서많이 했던 선전은 "먹는 피임약은 매우 안전하며효과적인피임법"이라는내용이었죠. 우리가 복용하는 경구피임약은 1960년대에 개

발되기시작하 고, 초기에는여성호르몬의함량이많아여러가지부작용과합병증이발생하 습니다. 하지만최근에는여성호르몬함량을줄이면서부작용과합병증이줄어들고있는중이고요.그런데 경구피임약이 위험했던 1970~80년대

에는 안전하니까 안심하고 복용하라고 했던 정부

에서, 외려경구피임약이점점더안전해지는요즘피임약은위험하니전문의약품으로전환해야한다고주장하는셈인것이니, 산아제한이중요할때는피임약이여성의건강에미치는 향을별로중요하게여기지않다가, 저출산이문제가되자이제는여성의건강운운하며피임약에대한접근성을낮추는 정책이 나오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을 거둘수없습니다.여튼이런정부정책에대한의심과는별개로, "

그럼 진짜로 경구피임약이 위험하냐 안전하냐" 질문하신다면, 의사로서의저의대답은아주위험하지도, 그렇다고 아주 안전하지도 않다는 것입니다. 과거만큼은 아니지만, 여성 호르몬이 혈전색전증, 뇌졸중, 심혈관질환 등과 연관되어 있다는보고들이없지는않으니까요.그러니까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산아제한이냐

저출산이냐에 따라 일관성 없이 흔들려서 우리를불안하게하는정책이아니라, 진짜로여성들의건강을 고민한, 적절한 가격의, 충분한 진료와 상담이보장되는효과적인피임법인것입니다.

경구피임약,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아래의 기본적인 지침들을 지킨다면 안전하게 복용하실 수있답니다.

경구피임약을 안전하게 먹는 방법• 건강한 젊은 여성에게 경구피임약은 안전합니다.

• 담배를 피지 마십시오.

• 적정 체중을 유지하십시오.

• 혈압을 잘 조절하십시오.

• 특별한 질환(고혈압, 고지혈증, 혈전증, 혈관질환,

심장질환, 편두통 등)이 있는 경우에는 복용 전에

의사와 꼭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 경구피임약을 복용하는 중 이상 증상이 생기면 의

사에게 진료받으시기 바랍니다.

먹는피임약, 불안과안심사이

추혜인(무 )씨는 가정의학과 전문의로, 8월

말 주민들과 함께 만드는 살림의료생협의

첫 의료기관 <살림의원> 개원을 앞두고 바

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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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문화 www.epnews.net

아이들 여름방학이 시작됐다. 날은 푹푹 찌고, 습기 잔뜩 품은 하늘은 언제 빗줄기를 뿌릴지 모르는이때, 집에서 아이들과 복닥거리느니 냉방 잘 된 극장에서 재미있는 화 한편 보면 어떨까? 그래서 엄마들과아이들모아같이볼 화를찾아봤다.아이들 데리고 움직일 엄마들을 배려해서 가까운

동네극장을 찾으니 포스터도 얌전한 화 한편이 걸려있다. <모모와 다락방의 수상한 요괴들>. 일본 애니메이션이고, 가족이주제, 환타스틱한 화란다.일요일오전 11시 40분불광CGV. 미씨와주연

씨가 함께 화를 보기 위해 아이들을 데리고 왔다.8살 인이, 7살 형준이, 6살 솔이. 극장 안에는 아이데리고 화를보러온엄마아빠들로가득하다.뱃전에 서있는 예쁜 언니와 그림 같은 섬 풍경이

펼쳐질 때만 해도 어떤 장면이 이어질까 기대에 찼다. 그런데요괴들의그림자가화면에희끗희끗비치자아이들이무섭다며자지러진다. 솔이는 화고뭐고 엄마 품에 푹 파묻혀 있고. 아이들이 무서워하니

나는 또 미안해지면서 어쩔 줄을 모르겠다.조금 있으면 익숙해지겠지. 아이들에게 친숙한 개그맨들의 목소리가 들리면 아이들이 덜무서워할 거야. 마음을 졸이는데, 갑자기 인이가 벌떡 일어나더니 걸어서 극장을 나가버리는 거다. 따라나갈까 생각하다가, 혼자 나갈정도의용기면돌아올수도있겠지하면서좌석에엉덩이를딱붙이고 화속의섬마을에 폭 빠져서 모모의 뒤를 요괴들처럼 졸졸따라다녔다.

아빠를사고로잃고살던도시를떠나낯선섬으로오게된모모. 엄마는뭔가배우러다니느라하루종일 집에 없고, 모모는 외롭고 슬프고 요괴들 때문에처음엔무섭고나중엔골치가아프다. 그러면서엄마와의 갈등과 화해, 섬 친구들과의 조심스런 우정 들이 섬세하게 그려지는 예쁜 화다. 요괴들과 섬의온갖 정령들이 만들어내는, 이웃집 토토로에 나오는고양이버스와같이환상적이고카타르시스마저느끼게해주는장면이압권이었다.

화를보다둘러보니나갔던인이가어느새돌아와있고, 또 보면앞자리빈좌석에인이와형준이가앉아있고, 그러는 사이 화는 하하 웃음 터뜨리는장면, 찡하게 가슴 울리는 장면을 거쳐 끝이 났다.‘아, 재밌다. 아이들에겐 어땠을지 몰라도이 화를고른 건 정말 잘했어’생각하며 상 관을 나서는데,“ 화가 눈으로 들어갔는지 입으로 들어갔는지 모르겠네.”하는 미씨의푸념이들린다.

화관아래층으로내려와같이점심을먹었다. 이

번에는 내가 밥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모를지경이다. 그래도겨우틈을보아“ 화어떠셨어요?”하고 물으니 주연 씨가“ 화가 잔잔하네요.”하고말을아낀다. “인이가눈물났대요.”하고미씨가 말해줘서 인이에게 어떤 장면에서 눈물이 났는지물으니생각안난단다. 아이들밥먹이랴, 돌아다니는애잡아오랴, 투정받아주랴, 정신없는엄마들에게계속말을붙일수가없어서나도밥만먹었다.나중에전화로들은 미씨소감. 보통엄마아빠

아이들로이뤄진가정의틀에서벗어나아빠없고, 섬마을이 배경인 것이 아이들에게 색다른 경험이 되었을거같고, 슬픈이야기를밝게그려내어좋았다고.처음에는요괴가무서웠는데, 모모를도와주고친

구가 되었다고 말한 솔이. 무서워하면서도 볼 건 다봤구나. ‘요괴가나오기전까지의음침한느낌이아이에게

좋지 않을까봐 걱정되었는데 막상 요괴가 나오고부터는괜히무서워했다는느낌을받았다. 요괴들이춤추는 장면이 좋았고, 화 속 아이들이 다이빙하는장면을아이가특히나좋아하더군요.’이것은문자로받은주연씨의소감이다.서정적이고 섬세한 이야기에 환상까지 더해진 예

쁜 애니메이션. 초등학생 이상의 아이들이라면 재미있게볼수있다. 특히 사춘기딸과신경전벌이느라피곤한 우리 동네 박모 윤모에게 권하고 싶다. 딸과손꼭잡고가서보시길. 우리말더빙이싫어서같이보러 안 가신 분들, 더빙판도 나쁘지 않아요. 개그맨들의목소리연기훌륭하군요. 백미숙 기자

떨다, 웃다, 울다<모모와다락방의수상한요괴들>보는 대로 느끼는 대로 화‘앞 담화’

이제 TV에서 음악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보는 건전혀낯설지않습니다. 2009년케이블TV 채널인엠넷에서 슈퍼스타 K를 시작한 이후 서바이벌 형식을띈음악프로그램은계속늘었습니다. 슈퍼스타 K는엄청난 호응을 얻으며 시즌 4를 앞두고 있고, 각 방송사들이 앞다투어 만들어 낸 서바이벌 음악 프로그램들은이제이름을다외우기도쉽지않습니다. 위대한 탄생(MBC), 나는 가수다(MBC), K팝스타

(SBS), 보이스 오브 코리아(Mnet), 불후의 명곡(KBS), 탑밴드(KBS), 슈퍼 디바(tvN)에서 알 수 있듯 지금은 음악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시대라고 해도과언이아닐정도입니다. 프로그램수만많은것이아닙니다. 향력도엄청

납니다. 서바이벌을 통과하는 출연자들은 데뷔도 하기전에스타가되고, 실력은있지만잘알려지지않았던뮤지션들은국민가수로거듭나고있습니다. 그들이 프로그램에서 부른 곡의 음원 역시 각종 음원차트에서 즉시 상위권에 링크되고 엄청나게 다운로드되고있습니다.과연무엇때문일까요? 이미많은대중음악평론가

들과언론이음악서바이벌프로그램열풍에대한의견을많이내놓았습니다. 그것은기존의대중음악프로그램들이 주로 10대를 겨냥해서 아이돌 그룹들의일렉트로닉한 댄스 음악을 주로 선보이고 있던 상황과무관하지않습니다. 2000년대 중반 이후 한국의 대중음악 시장은 아

이돌 그룹에게 완전히 점령되었습니다. JYP, SM,YG로 대표되는 한국의 3대 연예기획사들은 진일보한아이돌그룹들을내놓으며아이돌음악붐을일으켰습니다. 이른바후크송이라고불리는아이돌그룹

의음악들은쉽고중독적이었습니다. 결국음악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연예오락프로그램에서아이돌그룹을볼수있게되었습니다. 하지만그음악에적응하지못하거나재미를 느끼지 못한 이들에게 그들은 비슷한스타일의 노래를 반복하는 것처럼 들렸습니다. 바로 그때 등장한 것이 음악 서바이벌 프

로그램들이었습니다. 음악 서바이벌 프로그램들은 기계적인 사운드와 군무, 합창 대신가수 개인의 보컬 능력을 부각시켜서 보여주었습니다. 노래를얼마나잘하는지가초점이되었고,그노래들은대부분옛노래들을다시부르는방식이었습니다. 요즘노래에적응할수없는성인들이듣기에도좋

았고, 아이돌 뮤지션들과도 확실히 비교가 되었습니다. 게다가음악서바이벌프로그램에출연한이들은다들사연이있었습니다. 분명한자기캐릭터와스토리를 갖게 되면서 음악 서바이벌 프로그램들은 단순한음악프로그램이아니라인간극장같은감동의다큐멘터리가 되었습니다. 소위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주는프로그램이된것입니다. 하지만서바이벌프로그램하나에수백만명이지

원하는현실을보면아무리그중에서좋은뮤지션들이 많이 나온다고 해도 마음이 편하지가 않습니다.음악을 하고 싶어하는 사람이 지나치게 많은 세상이정상적인것같지는않습니다. 그리고음악을있는그대로즐기지못하고서로경

쟁을 시키고, 탈락시키면서 몰아 붙여야만 재미있어하고, 시청률이높아지는현실도불편합니다. 어려움

을 딛고 노래한다는 스토리를 강요하듯 만들어내는분위기도 쓸하고, 고음을 좍좍 뽑아내야만 노래를잘한다고생각하게되는것도동의하기어렵습니다. 음악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해 과거의 명곡들을

10~20대들이알게되었고, 장년층들도즐길수있는음악프로그램이생겨났으며, 일부뮤지션들이더많은이들에게알려졌다고해도꼭이렇게해야만하는건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게다가 이 모든 건 TV가 만들어준 판이지요. 우리는 예전이나 지금이나TV가보여주는것만보면서그게전부라고생각하는건아닌지모르겠습니다.

서정민갑(대중음악의견가, @bandobyul)

음악서바이벌프로그램의시대노래는 멀리 멀리

서정민갑 씨는 2004년부터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2005년에는 광명음악밸리축제의 프로그래머로 일했다. 대중음악웹진 가슴 편집인과 대중음악웹진 보다의

기획위원을 맡았고, <권해효와 몽당연필> 콘서트등 공연 기획/연출도 병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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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www.epnews.net이런행사어때요

서울시는 4대 궁과 근대유산 사적지에서 일어난 역사적 사건을 연극으로 재연하고 전문해설사와 함께 현장을 답사해 보는,「연극과 함께하는 역사탐방」프로그램을 저소득층 어린이·청소년을대상으로25일(수) 선보인다. 「연극과함께하는역사탐방」은역사학자들의

고증을 거쳐 완성된 대본을 토대로 경복궁·창덕궁·창경궁·덕수궁등도심4대궁궐과근대사의 중심지 정동지역에서 전문 배우들의 연기로 주요 장면을 연출한다. 또한 역사적 사실과그 뒷이야기를 전문해설사의 재미난 입담으로들을수있도록하여멀게만느껴졌던우리역사와문화를현장에서체험할수있도록구성하다. 특히, 여름방학기간인7~8월에는방학특별프로그램으로 근대사를 다룬다. 주요 프로그램

은, 한반도를 둘러싸고 각국의 패권 다툼이 치열했던정동지역과고종황제가대한제국을선포한덕수궁을중심으로진행되며, 문화재청과서울연극협회가 함께한다. 교과 과정에서도 깊이다뤄지지 않는 근대사를 역사의 현장에서 이해하기쉽게접할수있을것으로기대된다. 프로그램은 10월까지매주수·금·토요일에

총 30회가 실시될 예정이다. 문화에 대한 정보부족, 보호자 문제 등으로 문화바우처 카드를이용하기 어려운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의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이 대상이고 참가비는무료다. 연극과함께하는역사탐방의자세한일정 및 참여 신청은 서울 문화바우처 커뮤니티(http://cafe.naver.com/shareculture)를 통해확인할수있다.

여름방학문화바우처로역사탐방하자

서울시아동복지센터는여름방학을맞아학령기자녀와 부모를 대상으로 심리 상태, 학습전략 등을알아보는 심리검사를 실시하고 자녀양육을 돕고자무료로‘열린 심리교실’을 실시한다. ‘부모-자녀간 긍정적 관계’는 일상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느끼는 학령기 아동과 청소년에게 중요한 향을 끼친다. 이를 두고 상담심리전문가들은“자신의 감정을조절하고통제하는능력은사회성과학업성취도를높이는데중요한데이능력은부모-자녀간긍정적관계를통해배우게된다.”고설명한다.'열린 심리교실'은 아동복지센터 홈페이지

(http://child.seoul.go.kr)에서 매회 부모-자녀50쌍에 한하여 선착순으로 신청 가능하다. 문의)

아동복지센터☎2040-4255(담당조효진)한편, 서울시 22개 청소년상담지원센터에서도

청소년을 대상으로 심리검사와 상담프로그램을 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방학 중 프로그램은 청소

년들의 학습, 대인관계 능력을 향상시키고 자아성장과고민해결, 학교생활적응을도울수있도록진로·학습· 성격에 대한 각종 심리검사를 비롯하여, 개인 면접상담, 미술치료· 놀이치료, 학습지원·진로탐색·친구관계 상담 등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다. 여름방학중 상담프로그램은 가까운 자치구 청소년상담지원센터에 문의하거나 서울시청소년상담지원센터 홈페이지(www.teen1318.or.kr)를참고하면된다.

여름방학맞아무료로우리아이다양한심리검사를

은평구증산동에자리한다소니자립생활센터에서는 제2회 다소니 문학상 작품을 모집한다. 다소니 자립생활센터는 지난해 7월 설립되어 장애인의문화향유권및교육권을높이기위한활동을하고있다. 올해상반기장애인을대상으로시행했던제1회 다소니 문학상을 통해 시와 수필 당선자 각 1명씩을 배출한바 있으며, 하반기에는 그 대상을 장애인과그가족관련단체종사자로 확대하여 시행한다고 한다. 모집 기간은 오는 8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이며, 대상은장애인및그가족과장애인관

련 단체종사자이다. 응모 부문은 시(1인당 2~5편)또는 수필 (원고지 15매 내외)이다. 당선작 2편 (부문별 1편) 상금 각 20만원, 우수작 4편 (부문별각2편) 상금각 10만원, 가작:4편(부문별2편) 각 5만원을 시상한다(단, 심사 결과에 따라 당선작이 없을수도있다.)응모자는 우편(<122-935> 서울특별시 증산동

167-2 문 상가내 104호후면 (증산로9길-11) 또는 e-mail: [email protected] 로 접수하면된다.

다소니자립생활센터, 다소니문학상작품모집

은평구(구청장 김우 )자원봉사센터는 청소년들의 여름방학을 맞아 7월 25일부터 8월 10일까지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청소년 자원봉사 여름방학프로그램』을운 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7월 25일‘게임 중독 예방’을

위한 힐링캠프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26일에는 예능 프로그램의 대세인 개그콘서트에 출연 중인 개그맨 이종훈의‘꿈은 이루어 진다’라는 주제로 특별강연이 있다. 그 밖에 시설 장애인과 함께 쿠키만들기, 아름다운인터넷문화를위한선플달기교육, 밑반찬만들고저소득가정에배달하기등청소

년 810명을대상으로 11회에걸쳐프로그램이운된다. 『청소년 자원봉사 여름방학 프로그램』은 여름방학을맞이하여청소년들이다양한교육과자원봉사 체험을 통해 자원봉사에 대한 보람과 재미를함께느낄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이번프로그램과관련한사항은은평구자원봉사

센터 홈페이지 (www.epvol.kr)에 자세히 안내되며, 1365 자원봉사 포털 사이트 (www.1365.go.kr)를통해서선착순으로신청받는다.자세한 사항은 은평구 사회복지과(☎ 351-

7325, [email protected])로문의하면된다.

은평구청소년자원봉사함께해요

은평구, 여름방학청소년생활체육특별강습회운은평구(구청장 김우 )는 여름방학을 맞은 청소년

들이방학기간중여가시간을활용하여좋아하는종목의 생활체육을 직접 지도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관내수색역광장과민간체육시설의협조를받아「여름방학청소년생활체육특별강습회」를운 한다.

방학기간인 7월 23일부터 8월 17일까지 운 하는이번 특별강습회는 탁구, 힙합&방송댄스, 밸리댄스,댄스로빅, 볼링, 인라인롤러 등 6종목 7교실로 편성하 으며, 종목별 전문강사가 기본 기술부터 숙달된기술까지체계적으로지도하게되며은평구에거주하는초ㆍ중학생은누구나참가할수있다.한편, 은평구에서는청소년들이생활체육을통해건

전하고 건강한 미래의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위해매주토ㆍ일요일에도축구, 풋살, 방송댄스, 장애우어울림댄스및축구교실등의청소년생활체육교실을운 하여주민들의큰호응을얻고있다.

우리동네, 마을꾸미기프로젝트<그림, 그려보아요>

은평구평생학습관은지난5월부터주민들이주도하는 창의적 평생학습 체험의 하나로 은평구의 유명 일러스트레이터밥장과함께 '우리동네그림, 그려보아요(이하‘그림, 그려 보아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그림, 그려 보아요>는 은평 지역 내에 그림 그릴

공간(사무실, 동아리방, 학교, 도서관 등)이 있는 3인이상의 단체, 기관, 소모임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고있으며, 매달 1~2팀을선정하여각팀당 2주정도의기간 동안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참가비는 무료이나,재료비는자가부담이다.이 프로그램의 주요 활동은 주민의 참여로 이뤄진

다. 프로그램을신청한주민들은공간의특성에대한의논을 나눈 뒤, 해당 공간 특징에 맞는 이미지를 구상하여, 직접 그림을 그린다. 일러스트레이터 밥장은그림 작업에 대한 조언과 전체적인 프로그램 진행을맡고있다.지난 5월 <그림, 그려 보아요>에서는 역촌동에 위

치한청소년보드게임카페 '꿈꾸는다락방'팀이참여하 고, 6월에는 은평구평생학습관과 진관동 뉴타운내의우물골작은도서관에서작업이이루어졌다. 7월에는은광지역아동센터, (주) in공감과함께프로젝트를진행할예정이다.<그림, 그려 보아요>의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

(http://edu.eunpyeong.go.kr) 또는 블로그(blog.naver.com/eplearnig)를 통해 확인할 수 있고, 참여를원하는주민은 2012년 7월부터상시접수가가능하다. (문의:박은미070-8933-9901)

화보러오세요~8월 3일(금) 저녁 7시 은평문화예술회관 공연장에

서 하지원, 배두나가 출연하는 '코리아'가 상 된다.이 화는 1991년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남북 탁구단일팀결성을했던실화를바탕으로만든 화다.선착순 무료 입장이며, 문의는 문화체육관광과 박지혜 (351-6515)로하면된다.

Page 16: 은평시민신문_5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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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그치자무더위. 어디가서더위를피할까, 휴가를어떻게지낼까고민하게되는시기다. 집나가면고생이고, 돈은돈대로들터. 이웃들에게돈들이지않고휴가즐기는법을들어봤다.

멀리갈것없어요. 마당에서야 을~

얼마전동생이텐트를구입하 습니다. 텐트전문브랜드 같은 게 아니라 직원 복지카드로 살 수 있는저렴한5~6인용텐트랍니다.텐트를 구매하자마자 친정집 마당에 쳐보았습니

다. 우리가족에게텐트가생겼다는게너무기뻤습니다. 그냥마당에쳐본건데도놀러온기분도나고요.마당이넓지는않지만, 일단집이기때문에화장실

도 가깝고, 수도도 가깝고, 동네 슈퍼나 근처 시장에서먹을걸사와도되고.캠핑장에가본적은없지만, 왠지캠핑장보다시설

은편리할거같더라고요. 불 피워서고기도구워먹고 냉장고에 있는 먹을 것들을 꺼내 먹고, 음료수나먹을과자는슈퍼에서사다먹고…….요즘 핸드폰에 DMB다 되니까 텐트 안에서 티비

도 보고 고스톱도 쳤지요. 3살 아기는 고무통에 물받아놓고수 복입고소꿉장난을하고요.마당에텐트를쳐놓았을뿐인데, 그냥밖에서노는

기분이 나더라고요. 요즘 마당 없는 집이 많기는 하지만, 조그만 마당이 있는 집이라면 해보면 재미날거 같아요. 무슨 집에서 텐트냐 하겠지만, 그냥 집에서쉬는거랑은기분이전혀다르답니다.텐트문다열어놓고모기장만쳐놓고시원하게잘

때도있었어요.마당야 이생각보다재미있어요.집 나가면 돈도 많이 들고 고생하고 그러는데, 집

안에서이렇게놀아보기는어떠신가요? 임소연 기자

책낭독하며입으로, 귀로독서에빠져보자

독서모임을꾸리고있는나의경우엔, 일단‘휴가’란읽고싶은책을마음껏읽을수있는기간이다. 하지만독서도따지고보면돈이아예안드는건아니다. 도서관에 가더라도 차비가 든다! 갔다 오는 길에더위를 피해 카페라도 찾게 되면 찻값까지 내야 한다. 다른문제도있다. 휴가랍시고읽고싶은책을무작정 쌓기 시작하면, 쌓는 동안 휴가는 속절없이 지나가버린다……. 그러니‘갖고 있는 책’과‘집구석’을 활용해보자.

어쨌든‘휴가’니까 시간은 많다. 우선 갖고 있는 책

중에서재미있게읽은책을몇권고른다. 일차 선별된책을펼쳐처음몇단락을소리내서읽어본다. 입에착착달라붙는책이바로휴가를책임져줄‘단한권의책’이다. 다음으로할일은컵에시원한물을따라 옆에 두고, 입을 최대한 크게 벌려 입 운동을 한후, 휴대전화의 녹음 기능을 찾는 것이다. 이것으로준비는 끝났다. 이제 녹음 시작 버튼을 누르고, 책을읽으면된다. 김승옥의단편 ?서울, 1964년, 겨울?의주인공처럼“할 수 있는 한 깨끗한 음성을 지어”읽는다면 더 좋겠지만, 음성의 맑고 탁함이나 발음의정확함같은건부차적인문제다. 중요한건종이에인쇄된 자무더기를보고있는

게 아니라, 한 자 한 자를 소리 내어 읽고 있다는 사실이다. 고른 책이 운 좋게도 길이가 짧은 것이라면,인내심과목상태가낭독의매력에도달할만큼은된다면, 휴가가끝날무렵한편의오디오북을갖게될것이다. 가족과 친구, 동료에게 들려주자. 듣기 싫어한다면, 귀에살포시이어폰한쪽을꽂아주자. 낭독은힘들다. 목은금세마르고, 혀는자꾸제멋

대로굴며, 뭣보다진도가되게안나간다. 그런데그느린 진도가 핵심이다. 학창시절부터 지금까지 우리는 눈에 불을 켜고 공부하기를, 눈으로 빨리 훑어보고 요점을 추릴 것을 요구받아왔다. 오직 눈만이 부당한 혹사를 당해온 셈이다. 그러니 이번 휴가 동안,눈에게는 휴가를 주고, 입과 목과 귀에게는 책 읽기의매력을알려주는건어떨까? 이시욱 기자

동네한바퀴산책하며삶에브레이크를

우리는 흔히“집 나가면 고생”이라거나“움직이면 돈”이라는 말을 한다. 그러면서도 늘 먼 곳으로휴가를떠난다. 그런데대부분은휴가동안더지치고기운을 잃어버리는 데다가 통장 잔고의 숫자가 쭉쭉줄어드는 마술 같은 경험을 하게 된다. 게다가 휴가를다녀오고나서한달쯤지나면추석이다. 또 여차저차해서돈들어갈일이음흉한미소를지으며손짓하고있다.이런 물질세계 속에서 내가 제안하는 휴가는‘고

독한 휴식’이다. 빠르게 돌아가는 시계를 완전히 멈춰버리는 일이다. 우리 삶은 큰 의미의 휴식이 필요하고, 무엇보다가장심각한상황은일상생활을하면서 그것을 생각해 볼 여유조차 없다는 것이다. 고독한휴식은달리는일상에브레이크페달을밟고멈추는 것이다. 앞에 놓인 몇 갈래 길 중 내가 어디로 가야할지멈춰서고독하게생각해보는것이다.이런일을하기위해서굳이절에들어가거나자연

휴양림을 찾을 필요는 없다. 그저 혼자, 매일 아침,혹은밤늦게느긋하게동네를한바퀴산책하는것만으로도 충분히 일주일 정도는 물질세계에서 벗어난삶을누릴수있다. 중요한것은말했다시피그저멍하니 일상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어떻게 자기 삶에 쉼을 줄 것인지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져야한다. 이 일엔 멘토나 스승이 필요하지 않다. 지금까지 해보지 않은 것-바로 고독한 자기 자신을 우두커니바라보는동안스스로깨닫게된다. 나는 지금왜이렇게 달려왔는지, 그리고 어디로 가야 할지. 대부분은이미답을알고있다. 이제 휴가를마친다음에는진짜로자신이원하는삶을위해사는것이다. 회사나학교가원하는삶말고.

윤성근 기자

돈없어도잘놀수있다. 올여름이런휴가어때요

가방만들기에중독되다가방 만들기는 여름과 함께 시작됐다. 누구는

비지땀이 흐른다는데, 바느질을 하다 보면 더운지 어떤지도 모르겠다. 목공 DIY를 하다가 바짓자락에 실리콘이 묻었다. 지워지지도 않으면서자꾸만 눈에 거슬리는 걸 어떻게 할까 하다가,가위로 싹둑 잘라버렸다. 가방이나 만들어보자하고.바지윗부분을살려만들려다보니, 폭이너무

넓었다. 반을 접어 봤다. 안감을 따로 대지 않아도되는건좋은데, 두꺼워서바느질하기가만만치않다. 이리저리궁리를하다가바닥과가장자리를 띠로 둘러봤다. 바닥에 폭이 생겨서 가방기능이 좀 살아나는 것 같다. 남은 천으로 끈을만들어다니, 작은크로스백이됐다.좋아하는 드라마 틀어놓고 손은 부지런히 바

느질 삼매경. 중독이다. 멈출 수가 없다. 어느새가방이 5개나 되었다. 선물용으로도 꽤 괜찮다.단, 예쁘게잘만들었을경우에.만드는 방법은 원하는 모양에 따라 다르므로

다음과같이간단히정리할수있다.

● 만드는 방법

1. 안 입는, 혹은 못 입는 청바지를 원하는 대로자른다.

2. 원하는모양에따라꿰맨다. 가방은튼튼해야하므로박음질혹은반박음질로한다.

3. 끈을만들어단다.4. 안감과겉감, 간단한이음새등힘을받지않는부분은 감침질로 마무리한다. 안쪽에 가방을잠 똑딱이단추를단다. 지퍼를달아도좋다.

5. 장식을한다. 이경우에는못입는티셔츠에서무늬부분을잘라붙여포인트를줬다. 예전에쓰던레이스도활용. 윤효순 기자

어깨너머 DI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