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글소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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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년도 제 2 학기<우리말과 글쓰기>기말과제

<짝>프로그램에서 나타난 문제점에 관한 고찰

교육공학과1346016 안수민

목차

Ⅰ. <짝> 프로그램의 소개 및 문제 제기

Ⅱ. 참신함이 불러온 모순점, 일반인 출연자

      ⅰ.개인의 동의를 넘어서는 신상정보의 유출      ⅱ.제작진에 의한 임의의 캐릭터 설정의 문제      ⅲ.홍보의 목적으로 나오는 출연자의 문제

Ⅲ. 사랑하기엔 너무 짧은 시간, 6 박 7 일

      ⅰ.사랑을 가벼운 것으로 보게 되는 문제       ⅱ.이벤트를 활용한 잘못된 측면에서의 경쟁       ⅲ.내면보다 외적 요소를 보게 되는 문제

Ⅳ. <짝> 프로그램이 나아가야 할 방향 및 <짝> 프로그램 시청자의 올바른 태도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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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마지막 선택 시간입니다 . 여자 1 호, 출발해 주세요 .” 확성기를 든 진행자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미소를 머금은 한 여성이 일렬로 서 있는 7 명의 남자들 앞에 다가섰다. 그녀는 남자 3 호를 선택했고, 둘은 짝이 되었다. 이와 같이 최종적으로 마음에 드는 짝을 선택하는 장면은 현재 방영되고 있는 예능 프로그램인 <짝>에서 한 회의 마무리로 매번 등장하는 장면이다. <짝>은 6 박 7 일 동안 애정촌이라는 공간에서 사랑을 찾아 나가는 프로그램으로 남녀는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 노력하고, 그 결과로써 위와 같이 사랑을 이뤄내기도 하고 혹은 실패하기도 한다. <짝>은 기존의 짝짓기 프로그램과 비슷한 소재를 지녔으나 , 기존에는 연예인을 필두로 내세운 방식이었던 반면 <짝>은 일반인 출연자를 필두로 내세워 진정성을 강조하면서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평소에 전혀 서로를 모르고 있던 일반인 남녀가 사랑을 느껴가는 과정 , 여러 명이 참가함으로 인해 그 사이에 일어나는 남녀 간의 복잡한 관계, 그리고 가장 중요하게도 그 모든 것의 주체가 연예인이 아닌 일반인, 즉 본인과 같은 하나의 시청자라는 점에 있어서 시청자들은 공감을 느꼈고, 그 결과 2011 년부터 시작한 <짝>은 2 년이 지난 지금도 수요 예능의 한 자리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다. 하지만, 예능 프로그램 <짝>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여러 문제점이 발견되고 그것은 주요한 두 가지의 원인에서부터 출발된다. 일반인 출연자 설정, 일주일이라는 짧은 시간 설정이 그것이다.

Ⅰ. 참신함이 불러온 모순점, 일반인 출연자   

앞서 언급했듯이 <짝>은 일반인 출연자를 등장시키면서 기존의 연예인을 활용한 짝짓기 프로그램과의 차별성을 두었고, 이러한 <짝>의 전략은 성공적이었다. 연예인이 등장하여 짜고 치는 느낌을 주는 기존의 짝짓기 프로그램과는 달리, 정말로 짝을 찾고자 하는 일반인 출연자가 등장함으로써 진정성이 느껴진다는 것에 시청자의 마음이 움직였던 것이다 . 이처럼, 일반인 출연자라는 설정은 <짝>의 핵심이요 , 꽃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일반인 출연자의 설정은 아이러니하게도 많은 문제점 또한 양산하였다.

ⅰ. 개인의 동의를 넘어서는 신상정보의 유출

‘짝 여자 5 호 과거’, ‘짝 여자 5 호 과거논란’ 이는‘짝 돌싱 특집 17 회, 18 회’방송 이후 여자 5 호의 과거 직업이 애로 배우였던 것과 관련하여 인터넷 포탈사이트를 뜨겁게 달구었던 검색어이다. 그런데 여기서 주목할 점은 그녀가 방송에서는 자신의 과거 직업에 관한 언급을 전혀 하지 않았었다는 점에 있다. 이는 본인이 그러한 사실에 대해 떳떳하든 혹은 그렇지 않든 그것을 밝히고 싶지 않아했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결과적으로는 그녀가 밝히고 싶어 하지 않았던 부분의 신상정보가 유출되고 말았다.            이러한 신상정보의 유출과 관련하여 <짝>에서는 일반인 출연자의 신상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출연자들의 이름을 공개하는 대신 호수를 사용해 그들을 지칭한다 . 그러나 이러한 호수 사용이 그들의 신상을 완전히 보호해 주는 것은 아니다. 출연자들이 이름을 제외한 그들의 나이, 직업, 출신 대학, 가족사항 등을 모두 공개하기를 요구 받기 때문이다 . 이러한 상황에서 출연자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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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신상을 거의 모두 내놓았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니다. 현대의 발달된 정보통신기술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네티즌들에게는 한 개인에 대한 정보를 많이 제공받으면 제공받을수록 그만큼 개인의 나머지 신상정보를 알아내는 것은 매우 간단한 일이 되기 때문이다. 설사 그 ‘나머지 신상정보’가 출연자가 밝히고 싶어 하지 않는 부분이라 하더라도 말이다.    짝 17 회, 18 회에 출연했던 여성은 이미 이혼의 경험을 한 번 겪고 용기를 내어 새로운 짝을 찾고자 한 참가자였다. 결국 사랑을 찾으러 나온 그녀에게 네티즌들은 상처만 준 셈이다 . 그러나 이러한 현상을 전적으로 네티즌의 탓으로만 돌릴 수는 없다 . 결국 이러한 허점을 양산한 것은 <짝>의 ‘일반인 출연’이라는 프로그램 설정으로 인한 것이기 때문이다 . 일반인 출연자는 방송 이후 그들의 일상생활로 돌아가야 하므로 개인정보의 유출에 대해서 특히 민감하다 . 이러한 원치 않는 개인정보의 유출이 그들의 앞날을 가로막는 걸림돌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 이와 관련하여 <짝>은 방송 이후 일반인들의 신상이 본인이 밝히기를 동의하지 않았던 부분까지 무차별적으로 유출되는 상황에 대해서 아무런 대안도 제시해주지 못하고 있을뿐더러 , 이 같은 문제점은 일반인들을 출연시켰을 경우 나타나는 숙명적인 한계점으로 보인다.   

ⅱ. 제작진에 의한 과도한 캐릭터 설정의 문제

<짝>에서는 각 호수의 출연자들을 강조하기 위해 특정한 캐릭터를 설정하는 장면을 빈번하게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짝 모태솔로 특집 111 회, 112 회’에서 남자 1 호를 연애를 책으로만 배운 남자로 설정한다던지, 여자 1 호를 혼전순결을 고집하는 여자로 설정하는 것이 그것이다 . 물론 그러한 캐릭터 설정은 실제로 특정 출연자의 특징을 반영하지만 이것의 문제점은 그러한 설정이 과도하다는 데에 있다. 앞에서 언급했던‘짝 모태솔로 특집’에 등장하는 남자 1 호를 묘사할 때는 그가 어수룩하게 행동하는 부분만을 교묘하게 편집하거나 , 그가 밑줄을 치면서 연애 관련 서적을 읽는 장면을 보여줌으로써 그에게 책으로만 연애를 공부한 남자라는 캐릭터를 부여한다. 또한 여자 1 호와 같은 경우에도 그와 별반 다르지 않다 . 그녀에게는 혼전순결을 고집하는 여자의 캐릭터를 씌워서 그녀가 스킨십에 대한 거부감을 보이는 장면을 위주로 편집하고, 그 부분에 크게 의미부여를 하는 방식을 보여준다. 이와 같은 캐릭터 설정의 문제를 제작진의 입장에서 본다면 특정한 캐릭터가 잡힐수록 시청자의 호기심을 자극하여 그들의 흥미를 이끌어 낼 수 있으므로 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하여 과도한 캐릭터를 설정하는 것은 지당한 일이다. 만약, 그들이 일반인이 아닌 연예인이었다면 이러한 캐릭터 설정이 모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는지도 모르겠다. 제작진의 이해에도 맞아 떨어지거니와 연예인의 입장에서도 캐릭터 설정에 성공하면 사람들의 이목을 끌 수 있게 되어 그들의 기억 속에 쉽게 기억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짝>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참가자가 연예인이 아닌 일반인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 이처럼 국민들이 모두 보는 프로그램에 평생 낙인이 찍힐 지도 모르는 과도한 캐릭터의 설정은 가히 위험한 일이라고 판단된다. 일반인 출연자가 일상생활로 돌아가고 난 이후 , 그 사람에게서 계속해서 특정한 하나의 이미지가 떠오른다면 , 그것이 그들의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짝>이 일반인들을 출연자로 선택하고 , 거기에 더하여 그들에게 과도한 캐릭터까지 설정시킨 것은 제작진의 지나친 욕심이며 , 이는 프로그램의 주요한 문제점을 야기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ⅲ. 홍보의 목적으로 나오는 출연자의 문제

앞에서는 <짝>이 ‘일반인 출연자’를 설정함으로써 ‘출연자’가 얻는 부정적인 영향들을 고찰해 보았다면, 이 부분에서는 ‘출연자’자체가 가지는 문제점에 대해서 고찰하고자 한다. 실제로 <짝>이 일반인 출연자를 설정하면서 발생한 또 한 가지의 문제점은 프로그램의 목적 자체를 악용하는 출연자들이 생기고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짝 미인대회 특집 108 회, 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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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에서는 그다지 잘 알려지지 않은 한 연예인이 여자 2 호로 출연했는데, 그녀의 출연은 누가 보더라도 사랑을 찾는 것이 아닌 자신을 홍보하기 위한 것이었다. 본인은 정말 짝을 찾기 위해 나왔다고 했지만, 그녀의 아리송한 태도는 짝을 찾는 데는 그다지 관심이 없는 듯이 보였고, 실제로 그녀는 결국 짝 선택을 포기했다 . 이러한 그녀의 태도는 시청자들에게 이 프로그램의 존립 목적에 대해 비판하는 목소리를 가져오게 했다 . 뿐만 아니라, ‘짝 ROTC 특집’에 출연했던 여자 3 호도 사실은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음이 밝혀졌으며, 심지어는 쇼핑몰의 옷을 그대로 입고 나오면서 쇼핑몰을 광고하기 위해 나온 것이 아닌가 하는 비판을 받았다. 물론 그들의 실제 참여 목적을 분명하게 유추할 수는 없겠지만 , 시청자들이 그러한 느낌을 받는다면 이는 비판 받아야 마땅하다. 그렇다면 이는 잘못된 목적을 가지고 출연하는 출연자만의 문제일까? 물론 여기서는 그들의 문제점이 훨씬 더 크다. 프로그램에 참여하고자 할 때는 어떠한 프로그램의 정확한 성격을 파악하고, 자신에 맞는 성격의 프로그램에 지원하는 것이 상식이기 때문이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짝> 제작진 또한 그 책임이 있는데 , 일반인 출연자를 설정함으로써 일어날 수 있는 프로그램의 이와 같은 맹점을 잘 파악하고, 철저하고 엄격한 기준 하에 그러한 출연자들을 잘 걸러냈었어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짝> 제작진은 이러한 점을 반영하지 못하였고, 이는 결과적으로 프로그램의 문제점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Ⅲ. 사랑하기엔 너무 짧은 시간, 6 박 7 일

<짝>에서 남녀가 사랑을 찾는 데에 주어지는 기간은 6 박 7 일이다. 프로그램 제작진의 입장에서는 한 편을 구성해 내기에 일주일이 그들에게 주어줄 수 있는 최대의 시간이었겠지만 , 사실 일주일이라는 시간은 사랑을 하기는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다 . 이처럼 부족한 시간 안에 사랑을 이루어 낸다는 프로그램의 설정은 출연자뿐만 아니라 시청자에게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는, <짝>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시청자의 절반 정도가 출연자들의 행동을 학습하면서 대리만족의 욕구를 충족시키려 한다는 설문 조사 결과에 의해 뒷받침 된다. 이 같은 결과를 통해 <짝>에서는 시간적 제약으로 인해 나타날 수밖에 없었던 문제점들이 시청자들로 하여금 실제로 사랑을 하는 과정에 영향을 미침으로써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을 예상할 수 있다.

ⅰ. 사랑을 가벼운 것으로 보게 되는 문제

<짝> 131 회 방송에서 여자 3 호는 계속해서 우유부단한 모습을 보였다. 여자 3 호는 남자 4호에게 마음을 준 것 같이 행동하다가도 남자 3 호의 데이트를 거절하지 않았다. 남자 4 호에게 확실히 남자 3 호로 결정을 내렸다고 말 했지만 계속해서 남자 4 호에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다. 이러한 남녀의 우유부단한 태도, 그리고 그러한 우유부단함 속에서 짝을 찾는 것에 실패하기도 하지만 반대로 성공하기도 하는 모습. 이러한 참가자를 보는 시청자들은 그들에 대한 험담을 쉽게 늘어놓는다. 하지만 이러한 참가자들을 무조건적으로 험담하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인가? 단편적으로 보기에는 사랑을 맹세했던 남녀가 다른 남녀에게 마음을 쉽게 돌려버리는 것은 옳지 못한 태도지만 , 사실 프로그램 성격 자체를 파고들어 보면 그러한 일이 일어나게 만드는 것은 일주일이라는 제한된 시간이다. 남녀가 사랑을 하는 데에는 서로를 이해하고 파악할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 . 상대방을 탐색하고, 알아가고, 대화를 거치는 등의 충분한 과정을 통해 조심스럽고 신중하게 시작되는 것이다 . 하지만 출연자들에게 주어진 시간은 일주일뿐이다 . 일주일 안에 그들은 서로에게 호감을 얻어야 하고 짝을 찾아 나가야 하기에 그들은 자기 자신의 마음조차도 확실히 알지 못한 채 쉽게 사랑을 맹세하곤 한다 . 정말 그 이성이 좋아서 그들에게 ‘올인’하기보다 , 그저 자신의 짝을 한 명 꼭 찾고 싶다는 생각 때문에 이틀 , 혹은 심지어 하루가 지나고 난 후에 바로 사랑을 맹세하는 모습을 쉽게 보여주는 것이다. 또한 그들은 그렇게 쉽게 사랑을 맹세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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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큼 쉽게 그 맹세를 저버리곤 한다. 바로 다른 사람에게 호감이 생기면 그들에게로 떠나고 , 또 다른 사랑을 맹세하는 것이다. 한편, 매 회를 거듭하면서 계속해서 그러한 모습에 노출되는 시청자들은 사랑이란 저렇게 쉽게 맹세되고 저버리는 것이라는 인식을 하게 되며, 쉽게 맹세된 사랑도 이루어 질 수 있다는 인식을 하게 된다. 시청자들이 사랑에 대한 가치관을 너무도 쉽고 가벼운 것으로 왜곡하여 인식하게 되는 것이다. 이는 <짝>이 너무나도 짧은 시간 안에 사랑을 찾아야 하는 환경을 제시함으로써 출연자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에게 사랑에 대한 잘못된 가치관을 심어준 것이라고 볼 수 있다.

ⅱ. 이벤트를 활용한 잘못된 측면에서의 경쟁

<짝>에서는 애정촌이라는 한정된 공간 안에 한정된 숫자의 남녀가 생활하기 때문에 서로 호감이 있는 남녀가 겹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 그러한 경우에 서로 마음에 드는 이성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 경쟁을 하게 되며 , 이와 같은 과정에서 참가자들끼리 묘한 신경전이 일어나기도 하고 작은 다툼이 일어나기도 한다 . 그런데, 이러한 경쟁이 과해지게 되면서 문제점을 띠게 되는데 이 역시 <짝>에서 설정해 놓은 일주일이라는 짧은 시간이 그것의 주요한 원인이 된다. 경쟁이 과도해짐에 따라 나타나는 문제점은 속칭 ‘이벤트성’ 으로 사랑에 대한 경쟁의 내용이 변질되어 시청자들에게 각인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어느 순간인가부터 <짝>에서는 자신이 마음에 드는 이성을 차지하기 위하여 그 또는 그녀를 위해 일종의 ‘이벤트’를 준비한다. ‘이벤트’가 <짝>내에서 일종의 통과의례와 같은 현상이 되어버린 것이다. 남성들은 좋아하는 여성을 위해 이벤트를 계획하고 , 그와 경쟁자인 다른 남성 역시 질세라 이벤트를 준비한다. 이러한 이벤트는 경쟁의 모습을 띠면서 점점 더 거창해진다. 가령, <짝>의 초반기에는 남성들이 아예 이벤트를 하지 않거나 , 단순한 노래나 춤 등을 보여주는 등의 경우가 많았지만, 회가 거듭할수록 꽃이나 선물 등을 활용한 물질적인 이벤트가 많이 등장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이 그것이다 . 하지만 사랑에서의 경쟁이 이러한 이벤트에 매몰되어 가는 현상은 옳지 않다. 사랑은 충분한 교감이 이루어지고 난 후에 서로의 진심을 확인함으로써 이룰 수 있는 것이다. 서로의 진심을 확인한 상태에서의 소소한 이벤트는 의미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6 박 7 일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서로에 대한 확인 작업과 교감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단순히 화려한 이벤트만을 통해서 그러한 교감의 과정을 무마시키고자 하는 것은 분명 잘못된 차원에서의 경쟁이다. 이벤트를 받는 사람의 입장에서도 그 또는 그녀와 아무런 교감의 과정도 거치지 못하였는데 뜬금없이 이벤트를 받는다고 해서 마음의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은 희박하다. 이벤트를 통해 사랑을 얻을 수는 없는 것이다. 하지만 일주일이라는 한정된 시간의 측면에서 <짝>을 바라보았을 때, 이들이 경쟁을 하는 과정에서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돌파구는 ‘이벤트’이다. 교감의 과정을 거칠 수 있는 시간 자체가 너무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이러한 수단을 선택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로 인해 이러한 프로그램의 맹점을 인식하지 못하는 시청자들이 이처럼 화려한 이벤트가 사랑을 하는 데 있어서 올바른 경쟁법이라고 생각하고 , 이를 통해 상대방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오인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 .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서는 시청자들이 이러한 ‘경쟁적인 이벤트’가 있어야만 상대방이 감동하고 마음을 움직인다는 오해를 하게 될 수 있다는 문제점이 있다.

ⅲ. 내면보다 외적 요소를 보게 되는 문제    요즘 각종 프로그램을 보다 보면 외모가 어떤가를 여부로 상대방을 판단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가고 있고, 실제로 이러한 외모 지상주의의 현실을 반영한 프로그램도 많이 만들어지고 있다 . 이러한 외모 지상주의는 근절되어야 할 문제이지만 사실 이렇게 외모나 직업, 학벌과 같이 외적 요소를 어느 정도 고려하게 되는 현상은 인간의 자연스러운 본능이기에 그 자체로써 그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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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할 수는 없다. 하지만 <짝>에서는 프로그램의 짧은 시간적 제약 때문에 참가자를 판단할 때 이와 같은 외적 요소가 거의 ‘주된’ 요소로써 쓰일 때가 많다는 점에서 문제점을 가진다. 현실에서는 상대방에 대해서 알아갈 시간이 많기 때문에 외적인 요소만으로 상대방의 모든 것을 판단하게 되지는 않는다. 비록 처음에는 호감이 가지 않았었던 상대라도 오랜 시간을 함께 하고 그 또는 그녀의 내면적인 모습에 대해 알아가면서 호감을 느껴갈 수 있는 것이다 . 한 논문에서는 <짝>에서 듬직함과 남자다운 남성, 예쁘고 여성적인 매력을 가진 여성이 선호되는 경향을 보였으며 남성의 경우 스펙 등의 조건이 함께 고려되는 것을 분석했다 . 이러한 측면에서 시청자들은 <짝>을 시청하며 그들이 외적 요소만을 보고 사람의 모든 것을 판단한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사실 그 근본적인 원인 역시 너무도 촉박한 일주일이라는 시간에 있다. <짝>에서는 6 박 7 일이라는 짧은 시간 내에 사랑을 이루게 설정함으로써 처음부터 호감이 가지 않았던 상대에 대해서는 아예 서로의 내면을 알아볼 수 있는 기회마저 제공하지 않는다 . 그에 대한 근거로 첫인상 선택이나 , 자기소개 시간을 들 수 있다 . 첫인상 선택 때 남녀는 서로에 관하여 아무것도 모르고 오직 첫인상에 관한 느낌만을 가지고 마음에 드는 남녀를 선택하게 된다 이러한 선택을 할 때는 서로에 대한 정보가 하나도 없기 때문에 순전히 외모만을 보고 상대를 선택하게 되는데, 보통 이 때 선택한 상대를 중심으로 나머지 6 박 7 일을 보내게 되는 경우가 많다. 뿐만 아니라 자기소개 시간에는 참가자의 나이나 학벌, 그리고 직업이 공개된다. 보통 이 때 학벌이 좋거나, 직업이 좋은 참가자들은 첫인상 선택에서와는 별개의 관심을 받게 되지만, 외모가 조금 떨어지고 학벌이나 직업에서도 특이한 점이 없는 참가자들은 결국 아무에게서도 관심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동시에 이들은 자신의 진실한 면의 모습을 보여 줄 기회마저 잃게 된다. 이와 같이 <짝>에 반영된 참가자들의 외적 요소 중시의 태도는 시청자들에게 또 다른 외모 지상주의의 문제를 불러일으킴으로써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 이는 시청자들의 이성에 대한 판단 기준 역시 외적인 측면이 되는 데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 뿐만 아니라, 시청자 자신의 외모 상태를 비관하게 하여 연애에 대한 자신감을 저하시킬 수도 있다는 문제점이 있다.

Ⅳ. <짝> 프로그램이 나아가야 할 방향 및 <짝> 프로그램 시청자의 올바른 태도 제시

그렇다면 이와 같은 문제점과 관련하여 <짝> 프로그램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무엇이고, 이 프로그램 시청자의 올바른 태도는 무엇일까? 먼저 <짝> 프로그램은 앞에서 고찰한 문제점에 관한 근본적인 해결을 할 수는 없을지라도 이를 해결해나가고자 하는 노력을 하여야 한다 . 예컨대, 엄격한 기준을 통해 논란이 될 만한 사항을 가지고 있지 않은 ‘일반인’ 출연자를 선정하기 위해 노력하여야 한다. 또한, 짧은 시간으로 인해 빚어지는 문제점에 대해서는 최대한 그런 쪽으로의 과도한 설정과 편집을 유도하지 않게끔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시청자는 <짝>프로그램이 ‘일주일’ 이라는 짧은 시간 설정으로 인해서 생길 수밖에 없는 모습이지, 실제 사랑을 하는 상황에서 이러한 일들이 전부 적용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또한 ‘일반인’ 출연자가 등장함으로써 그들이 받을 수 있는 취약성을 인정하고 그들의 정보를 존중해 주어야 한다. 이와 같은 점들이 골고루 잘 반영될 때, <짝> 프로그램은 그 자체로서 더욱 의미를 가지고 발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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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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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혜영, (2012),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재현된 자기 통치의 서사구조: SBS <짝>을 중심으로」, 경희대학교 석사학위논문.

박진선, (2013), 「리얼리티 프로그램 수용자에 대한 연구 : SBS <짝>의 여성 수용자 해독을 중심으로」, 고려대학교 석사학위논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