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입다와 그의 무남독녀를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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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입다와 그의 무남독녀를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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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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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문 : 히브리서 제 11장 제 32 ~ 33 절

32. 내가 무슨 말을 더 하리요 기드온, 바락, 삼손, 입다와 다윗과

사무엘과 및 선지자들의 일을 말하려면 내게 시간이 부족하리로다

33. 저희가 믿음으로 나라들을 이기기도 하며 의를 행하기도 하며

약속을 받기도 하며 사자들의 입을 막기도 하며

입다는 서출이었다

입다 사건은 십자가의 예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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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다는 서출이었다

적자(嫡子)에게 쫓겨난 입다는 자신의 입신을 위하여 전쟁에 나서면서, 하나

님께 간절히 서원했으니, 어떤 상황에서도 그 서원을 지킬 수밖에 없었다.

입다와 그의 무남독녀 외딸의 사건을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결

정적인 그때 그 순간을 바라보시던, 아버지 하나님의 심정을 헤아려

보겠습니다.

전쟁에 나가기 전 입다는 하나님 앞에 고백합니다.

“하나님께서 암몬과의 전쟁에서 이기도록 이스라엘편이 되어주신다

면, 돌아올 때에 제일 먼저 나를 영접하러 나오는 자가 누가 되었든

지 간에, 그를 여호와께 번제로 드리겠나이다.” (삿11:30b~31)

이것이 입다가 하나님께 드린 서원 내용입니다.

하나님은 입다의 서원을 받으시고, 역사해주셨습니다.

입다가 앞장섰던 이스라엘 군대가 승리를 거두도록 도와주셨습니

다.

그 결과 암몬 자손은 완전히 패하여 이스라엘 자손 앞에 철저하게

항복했습니다. (삿11:33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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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다는 개선장군이 되어 돌아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자기 집에 이르렀을 때에, 그의 딸이 맨 먼저 뛰어나와 아버지를 반

기는 것이 아닙니까?

그 딸은 그의 무남독녀였습니다.

“입다가 미스바에 돌아와 자기 집에 이를 때에 그 딸이 소고를 잡고

춤추며 나와서 영접하니 이는 그의 무남독녀라” (34절)

입다와 그의 외딸 사이에 이런 엄청난 일이 일어날 수밖에 없었던,

당시의 배경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입다는 길르앗이 기생의 몸에서 낳은 아들이었습니다. (1절)

입다의 아버지 길르앗은 대단한 실력자였던 모양입니다.

아버지의 이름을 따서 그 지역을 ‘길르앗’이라고 했던 것을 보면, 아

버지의 유명세가 어느 정도였는지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길르앗의 아내, 곧 길르앗의 법적인 부인도 아들들을 낳았다고 했습

니다. (2절a)

길르앗에게는 정실부인이 따로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본부인이 낳은 본 자손, 곧 적자(嫡子)들은 입다가 법적 부인이 아닌

여자, 곧 첩에게서 났다는 이유로 그를 집에서 쫓아냅니다.

“너는 다른 여인의 자식이니 우리 아버지 집 기업을 잇지 못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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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라 이에 입다가 그 형제를 피하여 돕 땅에 거하매 잡류가 그에

게로 모여와서 그와 함께 출입하였더라” (2절b~3절)

입다가 형제들을 피하여 돕 땅으로 간 지 얼마 후에, 암몬 자손이

이스라엘을 공격하려고 합니다. (4절)

당시 이스라엘의 최대 적은 바로 이 암몬이었습니다.

암몬이 이스라엘을 치려하자 길르앗 지경의 장로들은, 입다를 찾아

돕 땅으로 갑니다. (5절)

입다에게 자기들의 머리가 되어줄 것을 부탁합니다. (6절)

이런 것을 보면 입다의 실력이 대단했던 것 같습니다.

비록 정실부인에게서 낳은 신분은 아니었지만, 전쟁에 있어서는 누

구보다 뛰어났던 모양입니다.

대단한 인물이었으니, 배다른 형제들로부터 쫓겨났던 것이겠죠.

입다는 청탁하러온 자들에게 “너희가 전에 나를 미워하여 내 아버지 집

에서 쫓아내지 아니하였느냐 이제 너희가 환난을 당하였다고 어찌하여 내

게 왔느냐”(7절)고 묻습니다.

그리고 장로들에게 다짐을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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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서 암몬 땅과 그 자손들을 자기 손에 붙여 이기게 하신다

면, 자기를 이스라엘의 머리가 되게 해줄 것을 약속하라는 것입니

다. (9절)

이에 길르앗 장로들은 “여호와는 우리 사이 증인이시니 당신의 말대로

우리가 반드시 행하리이다”(10절b)고 대답합니다.

장로들은 여호와의 이름을 걸고, ‘반드시 그리 하겠다’고 맹세합니

다.

이런 내용은 빈말로 못하는 말입니다.

입다는 길르앗 장로들의 말을 믿고서, 그들을 따라 본향으로 돌아

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를 보자마자 곧바로 자기들의 머리와 장관으

로 삼았습니다. (11절)

당시 상황이 얼마나 다급했으면 그랬겠습니까?

백성들이 얼마나 겁에 질려있었는지를 상상할 수 있습니다.

두려워 떨고 있던 차에 큰 용사로 알려진 입다가 나타났으니, 모두

가 그를 반겼을 것입니다.

그들은 입다가 어떤 인물인지를 이미 잘 알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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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에 여호와의 신이 입다에게 임하십니다. (29절)

여호와의 신이 충만해진 입다는 암몬 자손과 싸우러 나아갑니다.

적군의 규모는 엄청났습니다.

그런 대적 앞에 장수로 나선 입다는, 매우 두려웠을 것입니다.

‘과연 내가 나가서 승리할 수 있을까?’

절박한 심정으로 하나님께 서원합니다.

“주께서 과연 암몬 자손을 내 손에 붙이시면 내가 암몬 자손에게서

평안히 돌아올 때에 누구든지 맨 먼저 내 집 문에서 나와서 나를 영

접하는 그는 여호와께로 돌릴 것이니 내가 그를 번제로 드리겠나이

다” (30b~31절)

그 전쟁은 입다 개인적으로도 반드시 이겨야 하는 싸움이었습니다.

오죽했으면 이런 서원까지 했겠습니까?

암몬 자손과의 싸움에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니, 이스라엘은 암몬을

크게 도륙할 수 있었습니다.

암몬 자손은 이스라엘 자손에게 철저히 항복하고 말았던 것입니다.

(33절)

전쟁에서 이긴 입다는, 이제 당당한 이스라엘의 머리가 되었습니다.

완벽한 자리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백성들과 장로들에게 인정받는, 힘 있는 장군이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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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께서 하나님께 서원하신 것이니, 아버지 입에서 낸 말씀대로

내게 행하소서. 다른 방법이 없지 않습니까?” (36절a)

딸은 왜 그렇게 해야만 되는지도 말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버지 입에서 나간 서원을 믿으시고, 우리의 원수

암몬자손을 이기게 해주셨습니다. 이렇게 된 마당에 이리로 보나 저

리로 보나 아버지가 하신 말씀대로 행해야 옳을 것이오니, 약속대로

내게 행하시옵소서.” (36절b)

입다와 이스라엘이 소원한대로, 그들의 구원이 이루어졌습니다.

입다 또한 완벽한 이스라엘 백성의 머리요, 장군이 되었습니다.

확보된 이 사실만으로도, 그의 서원은 돌이킬 수 없게 된 것입니다.

그보다 더욱 중요한 사실이 있었습니다.

입다의 외동딸을 살리고 싶다는 개인사정으로 인하여, 하나님을 사

기 당하게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입다의 약속을 믿고 하나님의 군대를 총동원, 암몬 자손을

이기게 해 주시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입다에게는 높은 자리에 들어가도록 해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리해주셨거늘, 만일 그가 서원한 것을 행하지 않는다

면, 하나님은 멋지게 속아버리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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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다는 하나님을 속인 사기 죄인이 되는 것입니다.

자기가 사기꾼이 되는 것은 둘째 치더라도 하나님을 사기당한, 그런

신이 되게 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 아비와 그 딸은 서원한 것을 행할 수밖에 없다며, 가슴을

쳤던 것입니다.

영상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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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0: 9 입다와 그의 무남독녀를 말하다

입다 사건은 십자가의 예표

입다의 서원이나 하나님의 예언에는 백성들의 구원이 걸려있었다. 고로 하

나님도 입다도 입에서 나온 말을 돌이킬 수 없어, 자식을 번제물로 드리게

된다. 사랑하는 자녀의 죽음을 보아야하는 아버지의 심정이 오죽하셨을까?

하나님은 모든 소원에 매번 응답해주지는 않으십니다.

종종 그리하셨듯이 만일 입다의 그 서원에도 응답하지 않으셨다면,

그들 부녀에게는 어쩌면 다행스런 일이었을 것입니다.

즉 하나님이 도와주시지 않으므로 암몬이 항복하지 않았더라면, 입

다는 자기가 한 서원을 반드시 지키지 않아도 되는 것이니 말입니

다.

하나님이 암몬을 입다에게 붙여주지 않으시므로 이스라엘이 전쟁에

졌다면, 하나님이 사기 당하실 일도 없었을 것이니 말입니다.

입다의 서원에는 이스라엘의 구원이 걸려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그의 서원을 들어줄 수밖에 없으셨습니다.

당신의 백성들을 위하여 안 들어주실 수가 없었습니다.

입다만 생각하면 들어주지 않는 것이 더 좋을 수도 있었겠지만, 하

나님께는 한 개인보다 온 이스라엘의 구원이 우선이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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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차라리 믿음이 좋았던 입다의 희생을 택하셨던 것입니다.

여기서 입다의 믿음을 살펴보겠습니다.

그는 믿음의 사람이었습니다.

그에게 있어 하나님을 사기 당하게 하는 일은 있을 수 없었습니다.

더구나 하나님은 그가 소원한대로, 높은 대우를 받게 해주셨습니다.

암몬을 이기게 해주셨습니다.

입다가 대우를 받게 된 것과, 하나님으로 사기 당하게 하지 않기 위

하여 돌이킬 수 없었던 이유도 있었지만, 성경 본문을 통하여 우리

에게 보여주는 또 다른 중요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입다 입에서 나간 서원이, 그에게는 딸의 목숨보다 더 중요했다는

것입니다.

‘아비의 입에서 나간 그 약속 때문에’, 『입에서 나간 약속 때문에』

입다는 그대로 딸에게 행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입다와 그의 딸은, 한번 ‘입에서 나간 약속’이 그 어떤 것보다 중요

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특히 입다의 딸은 자기 아비의 서원이 돌이킬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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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은 아비에게 “그대로 하소서”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입다와 그의 딸이 만난 이 사건은, 하나님과 예수님의 역사를 예표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아들을 통하여 자기 백성을 구원할 것이라는

계획을, 오랫동안 말씀해오셨습니다.

하나님의 그 예언이 반드시 이루어질 것을, 입다 부녀를 그림자로

보여주셨습니다.

거듭거듭 하셨던 그 말씀들을, 입다를 메시지로 확인시켜주셨습니

다.

입에서 발하신 말씀은, 돌이킬 수 없다는 것을 알려주신 것입니다.

이 사건으로 우리는, 입에서 나간 말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새

삼 깨닫게 됩니다.

입다는 그가 서원한대로 딸을 번제로 드렸습니다.

그의 딸은 남자를 알지 못하고 죽었습니다. (39절)

처녀인 채 번제물로 올려 있는 딸을 보아야 했던, 아비 입다의 심정

이 어떠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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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내 딸이여, 너는 나를 참담케 하는구나. 나를 괴롭게 하는

구나. 이 아비는 너무나 슬퍼 미칠 지경이로다. 그러나 하나님 앞에

말한바가 있어 능히 돌이킬 수도 없으니 이를 어쩌랴.”

그는 옷을 찢으며 울부짖었습니다.

딸을 하나님께 드리고 나서도, 두 달 동안을 산속에서 애곡했습니다.

하나님의 독생자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시며,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하실 그때에, 성소의 휘장이 찢어졌습니다.

성소는 하나님의 성전입니다.

그렇다면 ‘성소 휘장’이란 누구의 옷을 뜻하겠습니까?

하나님 당신의 옷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어디 옷만 찢으셨겠습니까?

심장도 찢으셨습니다.

휘장이 위로부터 아래로 단번에 찢어지며, 백일이 무광해졌습니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백일(白日)이 왜 무광해졌겠습니까?

하나님이 지으신 자연이 왜 진동했겠습니까?

천지는, 주인이신 하나님의 감정을 잘 표현해주고 있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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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인들 당신의 외아들을 살게 해주고 싶은 마음이 왜 없으셨겠

습니까?

그러나 아들의 그 죽음에는, 하나님 백성의 구원이 걸려있었습니다.

오랜 세월 이 구원에 대하여 말씀해온 바가 있었으니, 이를 돌이키

지 못하셨던 것입니다.

아들이 죽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천지를 통하여 당신의 안타까운 심

정을 나타내실 뿐이었습니다.

천지가 흔들린 것은 하나님의 흔들림이셨습니다.

휘장이 찢어진 것은 하나님의 마음을 찢으심이었습니다.

바위가 터지고 무덤이 터진 것은, 하나님의 가슴이 터진 것이 아니

고 무엇이겠습니까?

그러나 하나님은 끝내 돌이키지 않으셨습니다.

왜였습니까?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기다리는 백성들 때문이었습니다.

영생을 원하는 백성들 때문이었습니다.

딸을 번제물로 드려야 했던 입다는, 차라리 하나님께서 자기의 서

원을 무시하고 응답해주지 않으시기를 바랐을 것입니다.

그런 마음이 왜 없었겠습니까?

그럼에도 입다는 모든 상황들을 생각하여 돌이키지를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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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입다의 딸은 아버지를 위하여 죽어야했습니다.

딸을 드린 그는, 두 달 후 산에서 내려옵니다.

아비의 심정으로는 차라리 내려오고 싶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의 마음을 모를 리 없는 이스라엘 백성들은, 딸의 죽음을 기념하

기 위해서 아예 날을 정하여 애곡했습니다.

이후 해마다 나흘씩 애곡하는 것이, 이스라엘 가운데 규례가 되었습

니다. (39~40절)

예수님은 공생애를 마치고 예루살렘으로 오십니다.

이를 보신 아버지 하나님은, 아들이 예루살렘에 올라오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었을 것입니다.

죽어야 될 예루살렘이었으니, 그곳에 나타나지 않기를 어찌 바라지

않으셨겠습니까?

그러나 예수님은 예루살렘에서 십자가를 지십니다.

입다의 딸이 아버지의 서원을 이루기 위하여 죽었듯이, 예수님도 아

버지의 영광을 위하여 죽으셨습니다.

운명하면서 “아버지 입의 모든 말씀을 다 이루어 드렸습니다.” 라고

하셨습니다.

“다 이루었다 하시고 머리를 숙이시고 영혼이 돌아가시니라.”

(요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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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6: 9 입다와 그의 무남독녀를 말하다

입다의 딸도 예수님도, 아버지 입에서 나온 말씀을 이루어드리기 위

하여, 또한 백성들의 구원을 위하여 자신들이 죽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죽음의 현장으로 들어갔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독생자 예수의 죽음을 하늘에서 내려다보셨습니다.

당신 백성들의 구원에 대한 약속 때문에, 십자가에서 내려놓을 수도

없어 그냥 바라보고만 계셨습니다.

가슴을 찢으면서도, 온 천지를 흔드는 몸부림을 치면서도, 아들의

죽음을 돌이킬 수가 없으셨습니다.

그러니 하나님의 백성 된 우리가, 어찌 그 아들의 죽음을 기념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이스라엘의 규례가 된 나흘간의 열 배인 사순절동안을 기념하고 있

으니, 이는 마땅한 일입니다.

주께서 다시 오실 그날까지 기념해야 할 것입니다.

“이로부터 이스라엘 가운데 규례가 되어 이스라엘 여자들이 해마다

가서 길르앗 사람 입다의 딸을 위하여 나흘씩 애곡하더라” (39b~40)

하나님은 당신의 아들을 다시 살리어 보좌 우편에 앉히시고, 그 아

들에게 모든 영광을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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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7: 9 입다와 그의 무남독녀를 말하다

갈렙의 기도

하나님 아버지,

구약 사사기에 기록된 입다와 그의 무남독녀 딸 사이의 일을 통하

여, 하나님과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생각했습니다.

입다가 딸의 죽음을 슬퍼했던 장면을 보면서, 예수님의 죽음을 바라

보던 하나님의 그때 그 마음을 헤아려보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입다의 딸을 번제로 받으신 사건과, 당신의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제물로 받으신 사건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알게 되었

습니다.

성령께서 깨닫게 해주셨기에 이 일을 아멘으로 받나이다.

우리의 구원을 위하여 죽어야 했던 당신의 아들로 인하여, 하나님께

서 얼마나 몸부림치셨는지를 알게 되었나이다.

오, 감사합니다.

십자가에서 죽으신 주님, 다시 오실 그날을 기다리며 영광 돌립니

다.

딸의 죽음을 집행했던 입다의 모습은, 아들을 집행하신 하나님의 그

림자였습니다.

아들의 죽음을 바라보기가 너무 힘들어 천지를 뒤흔드셨던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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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8: 9 입다와 그의 무남독녀를 말하다

그러면서도 우리의 구원을 생각하여 돌이킬 수 없었던 하나님,

이를 알찐대 우리가 어찌 교만하리요?

받은 은혜를 어찌 소홀이 여길 수 있으리요?

주님의 사랑을 영원토록 찬양 드리겠나이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올리옵나이다.

아멘,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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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9: 9 입다와 그의 무남독녀를 말하다

어느 성도가 보내온 글

성경에서 하나님을 발견하지 못한다면, 그는 다른 교훈(딤전

1:3~7)에 빠진 자라고 했습니다.

우리가 들은 바 입다는 서출(庶出)이요, 잡류요, 제사법도 모르는

무지하고 과격한, 게다가 감정적인 사람이었습니다.

그의 무모한 서원으로 말미암아 무남독녀를 희생시킨 아비였습니

다.

갈렙 목사님은 딸을 제물로 드린 입다와, 예수를 드린 하나님의 심

정을 같다고 설교하셨습니다,

입다의 서원은 여호와의 신이 임하신 후에 나온 고백이었습니다.

변치 않는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절박함에서 나온 것이었습니다.

입다는 자기를 환영하러 나오는 딸을 보고는, 그의 옷을 찢으며 비

명을 질렀습니다.

"슬프다 내 딸이여, 너는 나를 참람케 하는 자로다. 그러나 나의 서

원은 돌이키지 못하리라."

예수의 죽음을 보시는 아버지 하나님의 심정 또한 비슷하셨습니

다.

그때 그 마음을 자연의 변화로 표현하셨으니, 대낮의 해가 빛을 잃

었으며, 땅이 갈라지고 뇌성이 터졌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울부짖음이요, 고통의 몸부림이셨습니다.

갈라진 휘장은, 아버지의 찢어지는 심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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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을 반드시 이루시는 하나님을 배반할 수 없었기에, 입다의 딸

은 서원대로 죽어주었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의 잔이 지나가기를 바라면서도, 결국 지셨습니

다.

그런 면에서 입다와 그의 딸은, 하나님 아버지와 독생자 예수 그리

스도의 예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누가 주의 마음을 알아서 주를 가르치겠느냐?” (고전2:16)

우리에게 갈렙 목사님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값없이 주신 은혜라서 구원이 쉬워 보입니까?

우리가 받은 구원이 세상부귀보다 못한 것으로 여겨집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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