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은 왜 들이야? · 2018-02-06 · ‘들’은 왜 들이야? ‘들’은 사람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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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은 왜 들이야? ‘들’은 사람과 운동의 경계를 허물고 누구나 뛰어놀 수 있는 너른 마당을 펼쳐줍니다. ‘들’은 흩어진 인권교육 실천을 엮어 너른 들판을 일굽니다. ‘들’은 불모의 땅을 갈아 씨앗을 뿌려 풍성한 인권교육 농사를 짓 습니다. ‘들’은 그대들과 손 맞잡고 함께 인권교육운동을 일굽니다. 발행처 : 인권교육센터‘들’ 발행일 : 2008년 2월 28일 제 호 : 인권교육센터 창립식 자료집 연락처 : 02-365-5412 주소 : 서울 중구 중림동 398-17 3층 (우) 100-360 편집 : 이용석 (전쟁없는세상 활동가) http://www.dlhr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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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들’은 왜 들이야? · 2018-02-06 · ‘들’은 왜 들이야? ‘들’은 사람과 운동의 경계를 허물고 누구나 뛰어놀 수 있는 너른 마당을 펼쳐줍니다

‘들’은 왜 들이야?‘들’은 사람과 운동의 경계를 허물고 누구나 뛰어놀 수 있는 너른 마당을 펼쳐줍니다.‘들’은 흩어진 인권교육 실천을 엮어 너른 들판을 일굽니다.‘들’은 불모의 땅을 갈아 씨앗을 뿌려 풍성한 인권교육 농사를 짓습니다.‘들’은 그대들과 손 맞잡고 함께 인권교육운동을 일굽니다.

발행처 : 인권교육센터‘들’발행일 : 2008년 2월 28일 제 호 : 인권교육센터 창립식 자료집연락처 : 02-365-5412주소 : 서울 중구 중림동 398-17 3층 (우) 100-360편집 : 이용석 (전쟁없는세상 활동가)http://www.dlhr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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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교육센터 ‘들’ 창립 자료집 1

초대의 글 21부 창립 기념 토론회 “담장을 넘는 교육실험 - 생태, 인권, 여성, 노동의 만남”○ 첫 번째: 교육 체험 마당 생태(환경)교육방 5 인권교육방 21 페미니즘(여성주의)교육방 29 노동자교육방 35○ 두 번째: 이야기마당 생명에 대한 존중을 찾아 40 억눌린 자들에게 보내는 자기 존중의 메시지, 우리 함께 인권활동가, 인권옹호자가 되어요. 42 폭력․차별 감수성과 성찰성을 높이기 위하여 45 노동자 계급성의 확립과 실천을 위하여 482부 인권교육센터 ‘들’ 창립식○ ‘들’이 깨어나가기까지 사진 속으로 고고! 고고! : 사진으로 보는 창립 준비 소식 51○ ‘들’을 일구는 사람들은... : 들 조직위원, 주춧돌 소개 60○ ‘들’이 지을 농사 : 활동 계획 소개 61○ ‘들’과 함께 인권교육 농사를 지으려면... : 함께할 수 있는 방안 69

차례 +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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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운동의 모퉁이, 한 뙈기 땅을 갈아 출발했던 인권교육, 그 자그마한 땅에서도 곡식들이 조롱조롱 맺혔더랬습니다. 그래도... 감질났습니다. 흩어진 땅을 엮어 너른 들판을 만들고 흩어진 이들을 불러모아 어기야디야 풍년을 일구고 싶었습니다.

겨울, 한 톨 한 톨 볕발을 끌어모으려 들은 뒤척였습니다. 겨울에서 봄, 꽁꽁 꿈쩍도 하지 않을 것 같았던 언 땅에서 꼬물꼬물 움싹이 돋아납니다. 그렇게 기어코 인권교육센터 ‘들’이 오릅니다.

들에서 함께 인권교육 농사를 지을 이들, 들에서 걸판지게 한번 놀아보고 싶은 이들, 들을 일구는 사람들을 토닥여주고 싶은 이들, 모두를 모시고 2월의 마지막 날 인권교육센터 들이 첫걸음을 떼려합니다.

들의 시작에 함께해 주세요.

- 인권교육센터 ‘들’ 식구들 드림

초대의 글

인권교육센터 들이 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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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교육센터 ‘들’ 창립 자료집 3

1부 창립 기념 토론회 “담장을 넘는 교육실험 - 생태, 인권, 여성,

노동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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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교육센터, ‘들’ 창립 기념 토론회담장을 넘는 교육실험

- 생태, 인권, 노동, 여성의 만남

때 : 2008년 2월 29일(금) 오후 3시-6시 곳 : 만해NGO교육센터 대교육장 내용 : 1부 교육 체험마당(3-4시) / 2부 이야기마당(4-6시) 모시는 분들 : ○ 이수종(환경과생명을지키는전국교사모임) ○ 박진(인권교육센터 ‘들’) ○ 김진순(노동자교육센터) ○ 먼지(한국여성민우회) 사회 : 하승우(인권교육센터 ‘들’ 조직위원, 지행네트워크 연구활동가)

<인권교육센터, 들>의 창립 기념 토론회에 참여해주셔서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그동안 다양한 운동 영역에서 교육실험이 꽃피어 왔습니다. 이번 토론회를 통해 대안 가치를 꽃피우는 교육실천들이 담장을 넘어 만나 경험과 고민을 함께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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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교육센터 ‘들’ 창립 자료집 5

첫 번째 : 교육 체험마당

환경(생태) 교육방우리의 미래는?이수종 성사중학교 + [email protected]

환경의 문제는 경제의 문제와 직간접으로 관계되어 있다. 따라서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경제 문제를 분석해야 한다. 그런데 경제를 바라보는 관점은 그 사람의 세계관에 따라 달라진다. 경제의 구동법칙이 과연 있다고 생각하는가? 경제는 정치이다. 그래서 경제와 정치는 분리되는 것이 아니라 정치경제라고 해야 옳은 표현이다.그런데 정치는 사회의 이데올로기에 의해 방향이 정해진다. 이데올로기란 세계관이다. 따라서 환경문제는 세계관의 문제이며 구체적으로는 어떤 정치경제관을 가졌느냐에 따라 해결방법이 정해진다.아이들이 어떤 미래상을 꿈꾸느냐는 중요하다. 어떤 정치경제상을 상상하는가가 예측되기 때문이다. 생태경제는 현재와 미래의 생태적 지속가능성을 보장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따라서 사회 구성원이 미래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가 중요하다. 미래 사회의 구성원인 아이들의 의견은 더욱 중요할 것이다. 그래서 미래에 대한 의견을 묻는 이 지도안이 생태경제 분야가 된 이유이다.대상은 중학생 이상이면 된다. 수업은 2시간이상 배정되어야 한다. 사회, 도덕 등이 해당 교과가 될 수 있을 것이다.

1. 수업 목표가. 우리의 미래가 어떻게 진행될 것인가를 예측한다.나. 그 미래 사회는 어떤 모습인지 상상해보고 지금 우리가 사는 사회와 비교하여 장단점을 비교해 본다.다. 만일 그 사회가 장점이 있다면 지금 우리가 무엇을 노력해야 하는지, 단점이 있다면 그렇게 안 되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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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준비물 학생용 활동지, 스티커(색깔별로 4종류씩 각 30장)

3. 학습 활동가. 도 입 1) 모둠별로 앉는다. 학생용 활동지를 나누어 준다.2) 각 시나리오마다 같이 읽어 보고 잘 모르는 단어는 뒤의 용어설명을 참고로 설명해준다. 기타 의문이 있는 것은 설명해준다.

나. 전 개1) 시나리오마다 만족도를 표시한다.2) 학생용 활동지 ‘우리의 미래는?’을 크게 확대해서 모둠별로 나누어 준다. 자신의 세계관에 맞는 영역을 찾아 스티커를 붙인다. 3) 모둠원들이 선택 한 것을 바탕으로 모둠이름을 짓는다.

다. 평가 및 정리1) 모둠별로 작성한 그래프를 발표를 한다.2) 교사는 각 영역에 대한 해석을 한다.3) 모둠별로 한 종이에 스티커를 붙여 전체의 의견을 모은다.4) 교사는 전체적인 평가를 한다.

라. 과제물 제시각 미래를 상상하는데 도움이 되는 영화를 관람하고 소감문을 써온다.Mad Max : 브레이드 러너, 바람 계곡의 나우시카Star Trek : AI, 바이센테이얼맨Big government : 데몰리션맨Ecotopia : 노자 80장

4. 지도상의 유의점아이들이 선택을 할 때 교사는 절대적으로 객관성을 유지해야 한다. 교사의 의견 때문에 아이들이 자신의 의견에 따라 선택을 하지 못한다면 계속되는 질문지를 소신있게 작성하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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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교육센터 ‘들’ 창립 자료집 7

5. 학생활동자료학생활동지 우리의 미래는?날짜 : 월 일 모둠 학년 반 번 이름

다음 내용에는 네 가지의 2050년의 가상적인 세상이 펼쳐집니다. 귀하께서는 그러한 세상이 온다고 하면 얼마나 편안하게 살 수 있는지 생각해서 행복의 정도를 -10에서 +10까지 등급 중 선택해 주시기 바랍니다. 각 가상적 미래세상은 각각 별개의 것이라 생각하시고, 그 세상이 당신을 얼마나 만족시킬 것인가를 아래 빈칸 에 써주시기 바랍니다. 각 점수는 별개의 것이므로 같은 값이라도 상관이 없습니다. 아울러 다가올 미래 세상에 대해 당신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자유롭게 적어주시기 바랍니다.자, 그러면 미래 세상으로 들어갑니다.오늘날 우리는 욕심 많은 인간들 때문에 하나 뿐인 지구가 머지않아 종말을 맞게 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종종 듣습니다.한편에서는 지금까지 인류가 환경을 공짜로 생각해서 마구잡이로 파괴시켜 온 것이 사실이지만, 이 문제는 시장에 맡기면 기술이 발달하여 문제를 해결할 것이니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합니다.다른 한편에서는 기술진보와 자유경쟁시장에 환경문제를 맡기면 지구는 멸망할 가능성이 있으니까 생산과 소비생활의 변화를 통해서 공동체 삶을 살아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2050년 다음에 제시하는 네 가지 종류의 미래세상이 왔습니다.

Star Trek - 기술발전에 따른 환경문제 해소

2012년 각 기업들이 안전하고 값싼 연료의 개발에 심혈을 기울인 결과 드디어 값싼 대체연료 개발에 성공하였다. 화석연료*인 석유와 석탄의 고갈을 이젠 더 이상 염려할 필요가 없게 되었다. 그간 석유와 석탄 사용에 따른 지구 온난화 문제는 저절로 해결되었다.

2030년에 이르러 강줄기를 따라 건설되었던 수력발전소를 없애자 야생어류가 강과 냇가로 돌아와 알을 낳기 시작하였다. 생태계는 서서히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가기 시작한 것이다. 인구는 계속 증가하였지만 인간은 현재 자연의 한계를 극복하는 방법을 연구하였으며, 인구증가 때문에 부족한 자연자원 문제를 기술진보를 통해 해결할 수 있었다.

모자란 지구의 자원은 우주과학의 발달로 우주(예, 달, 목성, 수성 등)에서 조달할 수 있게 되었을 뿐 아니라 2050년에 200억 인구의 약 10%인 20억만이 일하고 나머지 180억의 사람들은 언제나 자유로이 자신들의 흥미에 따라 취미활동을 하고 가족과 친구들과 많은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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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활동지 우리의 미래는?날짜 : 월 일 모둠 학년 반 번 이름

당신은 미래에 이런 세상에 사신다면 얼마나 만족하시겠습니까?

-10 -5 0 5 10매우불만 불만 보통 만족 매우만족

■ 하고 싶은 말

Mad Max - 인류는 예상대로 기술발전을 이루지 못함

2012년 세계 석유생산량은 자원의 고갈로 급격히 줄어줄기 시작하였고 가격은 뛰어오르기 시작하였다. 석유를 대신할 태양력, 풍력, 조력* 등의 값싼 연료가 출현할 것이라던 사람들의 예상은 빗나갔다. 석유 이외 보다 값싼 연료는 없었다. 계속 석유와 같은 화석연료를 사용한 결과 온실가스*는 늘어났고 지구 온난화 현상은 심해졌다. 지구기온과 생태계의 안정은 깨지기 시작했다.

석유값이 올라감에 따라 생산비용이 올라가게 되었고 이것이 자본시장에도 영향을 미쳐 2016년에는 주식시장이 붕괴되었다. 액면가 11만원하던 참존철강의 주식은 창사 이래 가장 낮은 가격인 1만원이 되었다. 공기 중 애볼라 바이러스*의 출현으로 2025년부터 2026년 1년간 인구의 약 25%는 질병으로 죽었고, 이후 인구는 계속 감소하였다. 지구상 거의 모든 곳에서 매년 2%씩 인구가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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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교육센터 ‘들’ 창립 자료집 9

학생활동지 우리의 미래는?날짜 : 월 일 모둠 학년 반 번 이름 2050년에 이르러 국가 정부는 약해졌고 거의 이름만 남아 있는 껍데기가 되었다. 세계는 고갈되어 가는 자원을 먼저 차지하려고 초국적기업들의 경쟁에 내 맡겨진 것이다. 부의 분배는 보다 불평등해졌다. 유능하다고 인정된 몇몇의 사람들에게는 초국적기업에서 일할 기회가 주어졌고 주당 90 - 100시간의 노동을 하면서 최고급의 호화생활을 누릴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이들에게 휴가는 없었다. 나머지 사람들은 일자리도, 집도, 학교도, 최소한의 생활필수품도 제공받지 못한 상태에서 오로지 살기 위해 발버둥쳐야만 했다. 사회혁명이 곳곳에서 발생해서 기업의 사설경비군이 폭력을 사용하여 제압했지만, 정부는 이를 막을 힘이 없게 되었다.

당신은 미래에 이런 세상에 사신다면 얼마나 만족하시겠습니까?

-10 -5 0 5 10매우불만 불만 보통 만족 매우만족

■ 하고 싶은 말

Big Government - 정부규제하의 생태와 인류의 공존

2012년 새나라자동차가 전기자동차를 완성하는데 성공하였다. 자동차시장을 독점한 이 회사는 중국의 값싼 노동력을 이용해 낮은 가격에 생산해 높은 가격으로 판매하여 엄청난 이익을 챙겼다. 2012년 정부는 자신의 이익만 쫒는 새나라자동차의 영업인가를 취소하고 정부기업으로 인수하였다. 이 사건을 계기로 정부는 기업의 자유로운 시장활동을 통제하고 기술력을 기업의 것이 아닌 공공소유로 하였다. 결과적으로 많은 부분에서 사람들은 자유를 포기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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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활동지 우리의 미래는?날짜 : 월 일 모둠 학년 반 번 이름 2015년 안전한 핵에너지발전기법 개발에 성공하였지만, 정부는 핵발전소건설에 재정적 지원을 하기보다 안전한 시설을 보장하는 규제를 강화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산업은 규제를 지켜나가는 점진적 발전경로를 밟았다. 석유와 같은 화석연료에 높은 세금이 매겨졌고 온실가스의 방출량은 2025년에 1990년 수준으로 감축되었으며 이는 2030년까지 계속되었다.

2050년에 이르러 정부규제에 따른 가족계획이 성공하여 지구인구는 80억 안팎으로 안정적인 증가율을 유지할 수 있었다. 이는 부의 분배문제 해결을 가능하게 하였고 세계적인 부의 분배가 평준화되었다. 정부는 완만한 혹은 제로성장정책을 주도하면서 대신 생태적으로 지속가능하게 하고 보다 평등한 부의 분배 정책에 중심을 두었다.

안정적인 인구증가로 인간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 줄어들었고 멸종되었다고 생각하던 일부 종들이 다시 출현하였다. 생태계와 인류가 더불어 사는 것이 가능해 진 것이다. 정부는 이러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강력한 규제를 늦추지 않았다.

당신은 미래에 이런 세상에 사신다면 얼마나 만족하시겠습니까?

-10 -5 0 5 10매우불만 불만 보통 만족 매우만족

■ 하고 싶은 말

Ecotopia* - 소비절약적인 지속가능성 실현

2012년 지구상의 주요국들은 인터넷을 통해 오랜 토론과 논쟁 끝에 많은 사람들의 지지를 얻으면서 생태적 조세개혁 합의에 성공하였다. 이런 결과가 나오기 까지는 영화와 TV의 역할도 컸다. 환경에 부담을 주는 부분에 세금을 매기는 방식은 사람들이 환경과 더불어 사는 방식을 택하도록 유도하였다. 이렇게 하여 한나라의 경제가 얼마나 성장이 됐는가를 알려주는 GNP* 대신 그린GNP*로 일 년 간의 경제를 평가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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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교육센터 ‘들’ 창립 자료집 11

학생활동지 우리의 미래는?날짜 : 월 일 모둠 학년 반 번 이름

화석연료인 석유값이 오름에 따라 여행과 물품의 수송이 줄어들었다. 대중교통, 자전거, 자동차 함께 타기가 일반화 되었다. 거주지도 농촌이든 도시이든 약 200명 정도가 사는 소부락 형태가 되었으며, 부락 내에서는 일을 보기 위해 걸어 다니는 것이 일상화되었다. 물론 특별한 시설(특수병원, 연구시설 등)은 대형중심지에 자리하고 있었다.

소비생활이 변하고 쓰레기가 줄어듦에 따라 화폐로 소득이 늘어나는 것이 별로 필요하지 않게 되었다. 2050년 까지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노동시간이 주당 20시간 미만이 되었다. 여가를 즐기는 방식은 먼거리 여행보다는 공동체활동(음악연주와 제작, 스포츠 등)과 자원봉사(아기돌보기, 노인간호 등)이었다. 시장의 일부는 노동등가물거래시스템(LETS)*을 이용하는 방식으로 전환되었다. 예를 들면, 아기돌보기를 해 준 사람은 화폐대신 봉사점수를 받아 이것을 피아노레슨을 받는 대가로 지불하는 방식의 시장이 탄생한 것이다.

사람들이 직접 여행하는 것은 줄어들었지만, 인터넷을 통하여 전자 의사소통을 할 수 있게 되었고, 지구적 공동체가 소비적인 직접 여행을 하지 않고도 유지가능하게 되었다.

당신은 미래에 이런 세상에 사신다면 얼마나 만족하시겠습니까?

-10 -5 0 5 10매우불만 불만 보통 만족 매우만족

■ 하고 싶은 말

우리가 원하는 미래는 어디로?모둠 이름 :모둠 명단 :* 그래프는 모두 4분면으로 이루어졌다. 가운데 굵은 십자 축을 중심으로 오른쪽 위에서부터 반시계 방향으로 1사분면(Star Trek), 2사분면(Mad Max), 3사분면(Big Government), 4사분면(Ecotopia)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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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활동지 우리의 미래는?날짜 : 월 일 모둠 학년 반 번 이름

* X축은 좌우 모두 (+)이다. 1,4분면이 같은 값을 사용하고 2,4분면이 같은 값을 사용한다. 예를 들면 Star Trek 점수가 5라면 X축의 오른쪽 좌표에서 5를 찾고 위로 직각으로 이동하여 만난 사선위에 스티커를 붙인다. Ecotopia 점수도 위와 같이 찾는데, 다만 아래로 이동하여 사선과 만난점 위에 붙이는 것이 다르다.* 각 영역을 모둠원들이 얼마나 선택했는지 조사하여 그 숫자를 아래 표에 적어라.* 선생님께 해당 색깔 스티커를 모둠원 숫자만큼 받아온다.* 스티커를 범례의 색깔에 맞추어서 화살표 상 좌표에 맞게 붙여라.

구분 노란색 - Star

Trek

빨간색 - Mad

Max

파랑색 -

BigGovernment

초록색 -

Ecotopia갯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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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교육센터 ‘들’ 창립 자료집 13

학생활동지 우리의 미래는?날짜 : 월 일 모둠 학년 반 번 이름

■ 용어해설

* 화석연료 : 석탄·석유·천연가스 같은 지하매장 자원을 이용하는 연료.

* 조력 : 바다의 밀물과 썰물의 차를 이용한 발전.

* 온실가스 : 온실효과를 일으키는 기체. 이산화탄소·메탄·아산화질소·프레온(염화불화탄소)·수소불화탄소·과불화탄소·육불화황 등이 있다. 지구상의 기후와 생태계에 적합한 환경을 유지해 주는 온실효과에 이바지하기도 하지만, 지나치게 증가하면 지구온난화를 일으키는 나쁜 영향을 끼친다.

* 애볼라 바이러스 : 1967년 독일의 미생물학자 마르부르크 박사가 자이르의 에볼라강(江)에서 발견한 데서 유래한 명칭이다. 길다란 막대 모양, 나뭇가지 모양, 끝이 구부러진 모양 등 다양하다. 처음에는 공기로 감염이 안 되지만 바이러스들은 곧 공기 중에서도 살아남게 변한다. 감염되면 유행성출혈열 증세를 보이며, 감염 후 일주일 이내에 90%가 죽는다.

* Ecotopia : 생태계, ecosystem과 이상향 utopia를 합성한 단어.

* GNP : Gross National Products. 국민경제가 일정기간(보통 1년)에 생산한 최종 생산물(재화·서비스)을 시장가격으로 평가한 총액. 국민총생산은 국내·국외를 막론하고 그 나라 국적을 갖는 국민에 의해 생산·가득되는 최종생산물의 가치액인 데 대해 국내 총생산(GDP:gross domestic product)은 국적의 여하를 막론하고 동일 정치적 영역 내부에 거주하는 사람에 의하여 생산·가득되는 최종 생산물의 가치액을 의미한다.

* 그린 GNP : 환경요소를 합산한 국민 경제의 새로운 지표. 국민총생산(GNP)은 한 해 동안 한 국가의 국민이 생산한 재화와 서비스의 화폐 가치로서 한 국가의 경제 활동과 경제적 후생을 표시하는 지표로 사용되어왔다. 그러나 GNP의 대표적인 지표가 자원, 오염문제에 따른 사회적 비용을 반영하지 못하기 때문에 정책 입안 및 평가 과정에서 경제와 환경을 통합한 새로운 지표가 필요하게 되었다. 예를 들어 대기오염으로 호흡기 질환 환자가 증가해 병원이나 약국을 찾는 사람이 늘어난다면 이는 사회적으로 바람직하지 않은 현상이지만, 의료 서비스업은 소득이 증가하기 때문에 GNP는 상승한다. 이러한 현상은 의료 서비스 부문만이 아니다. 수질오염이 심각해져서 정수기 판매가 늘어나도 GNP는 상승한다. 이 같은 GNP 체계의 문제점을 개선하려는 것이 곧 그린GNP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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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활동지 우리의 미래는?날짜 : 월 일 모둠 학년 반 번 이름

* 노동등가물거래시스템(LETS) : 렛츠는 1983년 캐나다 벤쿠버의 코목스 밸리에 있는 커트니라는 소도시에서 미공군기지가 이전하고 이 지역의 기반산업인 목재산업이 쇠퇴하면서 실업률이 18%까지 치솟는 어려운 경제상황을 맞아, 영국에서 태어나 캐나다로 이민온 마이클 린턴이라는 사람에 의해 처음에는 6명의 회원으로 시작된 것이다.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지역통화 거래관리 시스템을 개발한 그는 녹색달러라는 지역통화를 만들어 회원으로 가입한 지역주민들이 서로 재화와 용역을 교환할 수 있도록 하였다. 1985년 마이클 린턴은 G7 경제정상회의와 병행해서 열린, 신경제 사상가들의 포럼인 ‘The Other Economic Summit'에서 그의 LETS 아이디어를 발표하도록 초청받았다. 이 워크샵을 계기로 하여 LETS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었다.

6. 교사용 자료 가. 우리가 원하는 미래는 분석1) 대 상 : 중학교 1,2,3학년 남여 20명2) 결과 :(가) Star Trek 16명(나) Big Government 12명(다) Ecotopia 10명

나. 분 석 :1) 4가지 세상에 대해서 +를 선택한 경우에만 카운트를 했다. 그래서 총인원 보다 많은 숫자가 나왔다. -를 선택한 경우는 카운트를 하지 않았다.2) 1의 경우에는 최고의 만족 수준(10)을 선택했고 4는 보통(5)이 많았다. 2의 경우는 다양한 분포를 보였다. 3) 흥미로운 것은 1을 많이 선택한 그룹중에 4를 많이 선택한 것이다. 이 결과는 아이들이 어른들과 달리 무조건 진보를 좋아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해보지는 않았지만 어른들의 경우 진보를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의해 선택할 것이라고 예상 할 수 있다. 그러나 아이들의 경우에는 평안하고 순조로운 상태가 판단의 기준이다. 따라서 아이들에게 생태주의가 지향하는 세상에 대해서 많은 교육을 한다면 아이들에게 내재되어 있는 성향과 맞물려 생태친화적인 세계관을 쉽게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된다.이것은 생태적 감(수)성과 합리성 교육의 구분과도 관련된다. 독일은 저학년의 경우 감수성 위주의 환경교육을 하고 고학년이 되면서 감성과 합리성 교육을 한다고 한다. 아이들의 감수성은 평안과 순조로운 상태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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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교육센터 ‘들’ 창립 자료집 15

1) 조명래, 「환경정의론의 재조명」,『우리시대 환경의 과제』, pp. 30-31.

2) 한면희, 「환경정의의 이론과 실제」, p. 141.

코드가 맞는다고 할 수 있다. 즉 아이들의 천성이 평화지향적이라는 것이다.아이들이 성장할 수록 많은 교육을 많이 받을 수록 과학교육을 많이 받을 수록 이런 성향과 반대로 발달된 사례를 본인은 직접 확인했다. 작년에 환경책 독후감 대회의 심사위원을 했다. 신청자중에 부산의 과학고등학교 학생들이 많이 있었다. 그런데 이들의 글 쓰는 성향이 Star Trek이 대부분이었고 심지어 자신이 추구하는 과학에 대해 비판적일 경우에는 노골적인 불쾌감을 표현하기도 했다. 생명공학에 대해 비판적인 책을 읽은 학생이 저자의 관점 자체를 부정하고 결국에는 과학이 승리 할 것이라는 결론을 내린 글을 제출하였다. 근대성이 구분하고 대상화시킨다는 것을 정말 적나라하게 나타낸 증거이다.

다. 용어해설1) 환경정의환경정의는 사회 내에서 인간과 인간 사이의 문제인 정의의 시각을 ‘환경을 배경으로 설정되는 인간과 인간 사이뿐만 아니라 환경과 인간 사이에 작용하는 문제’로 확대 적용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사회를 어떠한 이념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환경정의를 구현하는 방식과 내용에 대해서는 자유주의로부터 공리주의, 마르크스주의, 롤즈의 계약주의 등에 이르는 상이한 해석적 입장이 있다. 간단히 비교를 한다면, 자유주의는 개인의 이익이 극대화되는 분배를, 마르크스주의는 필요(needs)의 원리에 따른 분배를 강조하며, 담론으로서 환경정의는 이러한 사회정의론에다 환경문제를 결합한 방식으로 유형화되어왔다.1)

2) 생태정의환경정의의 실천방식은 환경의 사적 소유나 이용을 억제하는 가운데 공공성이 극대화되는 것으로 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당대뿐만 아니라 미래세대, 그리고 인간 이외의 생태 종까지 고려하는 환경의 공공성 확보를 위해서는 환경의 이용과 개발시 생태적 가치를 보전하는 소극적 접근을 넘어 인간과 인간, 인간과 생태 종간에 생태적 가치의 적극적인 구현에까지 나가야 하며, 그래서 환경정의는 생태정의까지 확대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환경정의가 사회문제에 발목을 잡혀 있을 경우에, 그것은 인간 중심적인 것으로 흐를 소지가 있다. 실제로 일부에서는 이런 보수적 접근을 취하는 경향이 있다. 이 경우 사회 문제와 결부되지 않은 환경 문제를 외면할 수 있다. 그러나 진보적인 입장을 견지한다면, 사회 문제와 관련되어 있지 않은 순수 영역, 예컨대 야생 자연 환경과 야생 동․식물 보전에도 주력해야 하지만, 동시에 사회 문제와 공통분모를 이루는 영역도 외면해서는 안된다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따라서 진보적 환경정의는 그야말로 지속 가능한 정의로운 사회를 구축하는 데 주안점을 두는 생태정의로 확장될 수 있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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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노자의 이상국가론 - 규모가 작은 국가. 중간기술(soft-technology), 반전평화. 삶의 단순화小國寡民 使有什伯之器而不用 使民重死而不遠徙雖有舟輿 無所乘之 雖有甲兵 無所陳之使民復結繩而用之 甘其食 美其服 安其居 樂其俗隣國相望 鷄犬之聲相聞 民至老死 不相往來 (80장)

什伯之器(십백지기) : 많은 기계. 또는 열 사람 백 사람의 몫을 하는 기계.重死(중사) : 畏死, 생명을 아끼다. 생명을 소중하게 생각하다.復結繩(복결승) : 결승문자로 되돌아가다. 문명비판으로 읽는다.

"나라는 작고 백성은 적다. 많은 기계가 있지만 사용하지 않으며, 백성들이 생명을 소중히 여기게 하고 멀리 옮겨 다니지 않도록 한다.배와 수레가 있지만 그것을 탈 일이 없고, 무기가 있지만 그것을 벌여놓을 필요가 없다. 백성들은 결승문자를 사용하던 문명 이전의 소박한 생활을 영위하며, 그 음식을 달게 여기고, 그 의복을 아름답게 여기며, 풍속을 즐거워한다.이웃나라가 서로 바라볼 정도이고 닭울음소리와 개 짖는 소리가 서로 들릴 정도로 가까워도 백성들은 늙어 죽을 때까지 내왕하지 않는다."

7. 참고 자료Mad Max : 브레이드 러너, 바람 계곡의 나우시카Star Trek : AI, 바이센테이얼맨Big government : 데몰리션맨최미희, 2000, 『우리나라 습지정책의 생태 - 경제통합 접근』, 숙명여자대학교 박사학위논문Costanza R, J. Cumberland, H. Daly, R. Goodland, R. Norgaard, 1997, An introduction to ecological economics, St. Lucie Press* 이 시나리오는 최미희 박사(생태경제연구소 소장)의 박사학위 논문의 부록에 있는 설문지를 청소년에 맞게 각색한 것이다. 원문은 Costanza의 책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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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교육센터 ‘들’ 창립 자료집 17

참고

자연과 인간, 인간과 인간이 더불어 함께 공존하는 녹색세상을 꿈꾸는

환경과생명을지키는전국교사모임은...

환경과생명을지키는전국교사모임(환생교)은 1995년 창립하였다. 환경문제와 환경교육에 남달리 관심을 가지고 있는 전국 각 지역 유치원·초·중등교사들의 자발적인 네트워크로서, 21세기 생태위기를 극복을 위한 보다 근본적인 교육적 접근으로서 생태론적인 교육(녹색교육)의 필요성을 널리 인식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학교환경교육, 생태기행, 환경교육프로그램 및 교재와 교구제작보급과 활용, 전국환경교사연수, 세계 여러 나라의 환경교육 현장방문 활동, 사회실천활동 등을 벌여나가고 있다.

이 땅의 생명과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지키는 길,환경과생명을지키는전국교사모임에서 함께 걸어가요

우리가 가는 곳엔 자연과 아이들이 있습니다.학교안의 작은 연못가에서 숲에서 도시하천 탐사에서 아이들에게 생명의 소중함과 자연에 대한 감수성이 길러지도록 힘쓰고 있습니다.

우리는 녹색교육 생태주의 교육을 표방합니다. 자연 속에서 인간의 삶의 문제와 환경과의 관계, 환경정책의 문제, 교육정책의 녹색화에 대한 다양한 논의와 이념정립을 위해 노력합니다.

사회적 실천으로서의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합니다.인간의 탐욕으로 인한 무분별한 개발로 국토가 훼손되는 것을 반대하고 환경 보전에 앞장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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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안에서 환경교육을 실천합니다.생태적인 학급운영, 환경반 특별활동, 나무이름표 달아주기, 텃밭가꾸기 등 녹색교실에서 아이들의 꿈을 키워 갑니다.

학교환경교육환경동아리 활동, 각종 캠프, 자연학교에 참여해 학생들이 자연에 대한 감수성을 기르고 스스로 대안을 모색하며 실천하도록 교육합니다.

작게는 학교 안에서의 환경교육을 실천했다. 클럽활동의 하나로 `환경반'을 운영하고 친환경적인 학급을 운영했다. 알뜰시장, 쓰레기 분리수거 등 각종 환경관련 학교 행사에 앞장서고 나무와 풀에 이름표 붙이기, 텃밭가꾸기, 식물 관찰, 학교 생물도감 만들기 등 학교 조경공간을 이용한 환경교육에 힘썼다.

생태기행 지역모임별로 다양한 형태로 학생과 교사를 대상으로 한 환경 강좌나 생태기행이 주말이나 방학을 이용하여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환경캠프(서울초등-가락재 숲속 나눔터, 서울중등- 자연과 함께하는 환경교실, 수원-환경들살이 학교, 인천 - 풀벌레 우는 교실, 부산-청소년을 위한 숲속 환경교실, 마산 - 우포늪 환경학교 등)를 개최하였다. 더 나아가 지역 사회단체의 생태기행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환경교육 프로그램 자료집또, 환경반 운영 프로그램, 생태기행 자료집, 교사를 위한 녹색교실 등 각종 환경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자료집과 컴퓨터 통신망 등을 이용해 보급해왔다.

전국환경교육연수환경강좌, 숲, 하천, 갯벌 생태조사 활동, 습지기행, 해와환경연수 등을 통해 환경교육 지도자를 양성했습니다. 전교조 삼실보고대회 환경분과에 참여하며 환경교육 연구와 실천내용을 공유하고 있습니다.지역을 돌며 열고 있는 전국 교사연수는 이제 환경교육에 관심있는 교사라면 한번쯤 참여해보았음직한 연수로 자리잡고 있다. 1995년 부산에서 열린 `낙동강 하구댐과 을숙도의 환경문제'를 시작으로 △인천 `영종도 갯벌 매립과 환경문제' △창녕 `우포늪의 생태와 지역환경운동' △속초 `동해안 석호개발과 환경문제' △울산 `공단지역의 환경문제' △여수 `해양생태계 보전과 환경교육' △경남 고성 '상족암 일원의 해양생태계 수중체험활동' △부안 '새만금 간척사업과 갯벌 생태계' 등의 주제로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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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환경교육 현장 방문지난해 1월에는 임진강 하류부터 출발해 낙동강 하구까지 9박10일 일정의 `한국의 습지 현장방문과 조사활동' 기행을 가졌다. 수원 모임의 일본과 미국의 환경시설 및 환경교육 현장 견학, 인천과 서울 모임의 스위스, 독일의 숲 갯벌교육현장 견학 등의 해외 환경교육 현장 방문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사회적 실천운동최근 개발에 따른 환경파괴 논란을 빚었던 강원도 영월 동강과 전북 새만금 갯벌을 지키기 위해 전국 교사들을 대상으로 1만인 서명운동을 전개하였고 '우포늪 지키기', '청초호 살리기', `무등산 운림온천 건설 반대운동' '부산의 신호갯벌 보존운동'과 같은 사회적 실천운동도 벌였다.

회지 녹색교육 발간회지 '녹색교육' 과 홈페이지도 환생교가 자부하는 성과다. 계간으로 1000부를 찍는 녹색교육과 홈페이지에는 각 지역에서 실천하고 있는 환경교육 사례를 담아 내고 올바른 환경교육을 펼쳐나가는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교보환경문화상 환경교육부문 최우수상 수상이런 활동들이 널리 알려져 1999년엔 제2회 교보환경문화상 환경교육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2. 환생교 활동의 효과와 반영

사회적 상황 속에서 부각되고 있는 환경문제를 누구나 심각하게 받아드리고 있으나 좀더 체계적인 환경교육을 실시하려는 노력은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학교에서 학생들과 함께 생활하는 교사부터 어떻게 환경교육을 시켜야 하는지 제대로 교육을 받지 못한 현실이고 보면 환경교육 프로그램의 적용은 사회에서 그 중요성을 말하고 있는 것에 비해 빈약하기 짝이 없다. 또한 다양한 체험환경교육프로그램의 빈곤은 의욕적으로 환경교육활동을 전개하려는 교사들의 사기를 저하시켜왔다.이런 현실에서 환경을 생각하는 전국교사연수는 어쩌면 교사들이 서로 환경교육에 관한 정보와 프로그램을 공유하는 전국단위의 유일한 체계일 것이다. 현직 교사들이 직접 실천한 학급운영이나 특별활동 그리고 교과 시간과 환경반 활동을 통해 얻은 환경교육 프로그램을 시행착오와 함께 다른 교사들에게 소개하고 서로가 경험했던 다양한 문제점들을 고민해 볼 수 있는 자리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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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점에서 볼 때 청소년들의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교사들에게 환경 체험 활동을 통해 환경의 중요성과 환경보전의 필요성을 새롭게 인식하게 하고 주체적인 환경교육 활동의 전개가 기대되고 있다. 피교육자가 쉽게 접하지 못한 다른 지역의 환경 문제를 그 지역에서 근무하고 있는 교사나 지역민으로부터 소개를 받으면서 서로 공유하고 다양한 생태 환경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생태계 보전의 가치를 생각하게 할 수 있게 한다.

또, 학교 환경교육 보완을 위한 보다 활발한 정보수집 및 관련 네트워크 구성의 활성화를 가져왔다. 이는 1980년대 말부터 지역별로 자생적으로 만들어져 활동해오고 있으며, 1991년부터 하계, 동계 방학을 이용하여 8차례의 전국적인 연수(전교조 참실연수 환경분과)를 개최하면서 자연스레 한 이름 아래 뭉치게 되어 1995년 1월 15일 부산에서 13개 지역의 대표와 50여명의 회원들이 모여 전국모임을 출범시켰다. 전국의 30 여개 지역에서 유치원, 초중등교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우리는 환생교를 통해 현장에서 교육을 담당하는 교사들이 환경문제를 바로 인식하고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바람직한 교육을 펼칠 수 있도록 정보 교환 및 지역적인 환경문제를 함께 공유하는 장을 마련함으로써 학교 환경교육에 힘을 불어넣고 미래 세대들로 하여금 생태적 감수성을 함양하고 환경 친화적인 생활태도를 기르도록 하고자 함에 있다고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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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교육센터 ‘들’ 창립 자료집 21

인권교육방1. 숨은 이야기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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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

국방의 의무를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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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교육센터 ‘들’ 창립 자료집 23

( )은 누구나

안 맞고 살

권리가 있다.

육교는

( )이 다니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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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경력의 버스기사의

월급은 ( )원

10년 경력의 대학교수의

월급은 (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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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교육센터 ‘들’ 창립 자료집 25

아메리카대륙을

발견한 사람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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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교육센터 ‘들’ 창립 자료집 27

한국은

‘극동아시아’

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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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인권의 가치와 부딪히는 말.말.말- 우리가 자주 듣는 ‘그럴싸한’ 말들 가운데 인권의 가치와 충돌된다고 생각되는 말들을 쪽지에 적고 발표한다.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관련된 경험이 있었는지를 함께 소개한다. 예: “소탐대실! 사소한 일에 매달려서는 안 된다.” “테러보다도 더 무서운 테러, 악성댓글입니다.” “너는 진부함에 대한 도전이다…진보를 향한 열정, 토스카” “약자에 대한 배려, 인권의 시작입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 소개가 끝나면 인권이 지향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함께 정리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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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교육센터 ‘들’ 창립 자료집 29

페미니즘(여성주의) 교육방1. 길 따라 삼천리 (A-B 1조)- A는 눈을 감고 펜을 손에 쥡니다- B는 말로 방향을 설명하여 A기 목적지까지 길을 그릴 수 있도록 안내합니다

* 소통이라고 믿고 있던 것의 일방성 체험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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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성적의사결정능력 체크리스트

우리의 하루를 살펴보면, 매번 선택하고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 생기는 것 같아. 그래서 깊이 생각하지 않고 습관적으로 선택하거나 상대방의 의견에 따라 결정하기도 하지. 그렇지만 순간의 선택과 결정들이 우리의 삶을 만들어간다고 생각하면 매 순간의 선택과 결정은 아주 중요하고 신중해야 할 필요가 있어. 특히, 성적인 만남에서는 나와 상대방의 정서적 교감․신체적 안전을 위해 더욱 신중하게 결정해야 해. 누구를 만날 것인지, 성적인 접촉은 어디까지 수용할 것인지, 성관계를 할 것인지, 피임은 어떻게 할 것인지 등 다양한 선택과 결정의 과정이 필요한데 이러한 결정을 성적의사결정이라고 해

물론 성적인 만남에서 나는 어떤 생각을 하고,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등에 대한 선택과 결정의 과정은 어려울 수 있어. 그리고 평소 자신의 욕구나 행동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거나, 결정을 하는데 있어 항상 누군가에게 의지했던 사람이라면 혼자서 선택하고 결정하기가 더 어렵겠지. 지금부터라도 몸과 성에 대해 내가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행동해 왔는지 살펴보고 주변사람들과 이야기해 보는 건 어떨까? 내가 가지고 있는 성욕구를 인정하는 것. 그리고 ‘내가 원하는 것을 요구할 수 있는’ 권리와 ‘내가 원하지 않는 것을 거절할 수 있는’ 권리를 잘 행사할 수 있도록 훈련하는 거야. 다음의 체크리스트가 그런 노력에 도움이 될 거야.

이 테스트는 상담소의‘내 몸의 주인은 나’ 캠페인과 성교육의 장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만든 거야. 그렇기 때문에 이 문항이 모두 정답이라고 할 수는 없어. 어쩌면 자신의 능력보다 점수가 높게 나올 수도 있고, 낮게 나올 수도 있어. 그러니까 높은 점수가 나왔다고 너무 좋아하거나 낮은 점수가 나왔다고 실망할 건 없어. 다만, 이 테스트를 하면서 자신의 의사결정능력, 특히 성적인 부분의 의사결정 능력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봤으면 좋겠어. 그렇게 조금씩 자신에 대해 생각하고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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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교육센터 ‘들’ 창립 자료집 31

문 항

1. 기쁨, 슬픔, 분노, 불안 등 내가 느끼는 감정을 알 수 있다. 1 2 3 4 5

2. 내가 느끼는 감정의 이유나 원인을 알고 있다. 1 2 3 4 5

3. 좋아하다가 싫어지는 감정이 생길 수 있음을 인정하고 받아들인다. 1 2 3 4 5

4. 상대에게 화가 날 때, 고마울 때 등 내 감정을 표현하려고 노력한다. 1 2 3 4 5

5.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을 때 좋다고 말할 수 있다. 1 2 3 4 5

6. 나는 나의 성적 욕구에 대해 알고 있다. 1 2 3 4 5

7. 내가 좋아도 상대가 싫다고 하면 속상하겠지만 물러날 수 있다. 1 2 3 4 5

8. 성관계 전에 피임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다. 1 2 3 4 5

9. 성적인 욕구나 지식에 대해 상대에게 이야기 할 수 있다. 1 2 3 4 5

10. 내가 원하지 않는 신체적 접촉에 대해 싫다고 말할 수 있다. 1 2 3 4 5

11. 상대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기 위해 구체적으로 묻고 듣는다. 1 2 3 4 5

성적 의사결정능력 체크리스트

다음 문장을 읽고 자신이 그렇다고 생각되는 점수에 체크해 보세요.

전혀 그렇지 않다 1 2 3 4 5 매우 그렇다

가고 상대와 어떻게 소통할 것인지 준비하고, 행동한다면 우리는 좀더 즐겁고 행복한 만남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거야.

<당당한 성, 안전한 성, 즐거운 성-내 몸의 주인은 나, 2001, 한국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소 中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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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상대의 감정과 느낌을 존중한다. 1 2 3 4 5

13. 상대의 일방적인 요구에 대해 ‘부당함’을 이야기할 수 있다. 1 2 3 4 5

14. 성적접촉에 있어 내가 원하더라도 상대가 싫다고 하면 강요하지 않

는다.1 2 3 4 5

15. 상대가 잠이 들었거나 취해 있을 때 성적 접촉을 하지 않는다. 1 2 3 4 5

16. 합의된 신체적인 접촉(포옹, 키스)을 하는 중에도 상대가 거부하면

중단할 수 있다.1 2 3 4 5

17. 나는 나에게 맞는 피임법에 대해 알고 있다. 1 2 3 4 5

18. 나는 나의 성 지향성에 대해 알고 있다. 1 2 3 4 5

19. 나는 나의 성감대를 알고 있다. 1 2 3 4 5

20. 나의 몸에 일어나는 현상들을 알고 있고 이에 대해 민감성을 가지

고 있다.1 2 3 4 5

☆ 나의 성적의사결정능력점검 결과 알아보기

평소 나의 모습과 비슷하다고 생각되는 곳에 체크를 하고, 체크한 문항의 점수를 더해서 합계를 내 봐. 그리고 자신의 점수와 비교하여 아래의 내용을 읽어보고 나의 모습을 그려보자. 꼭 점수 합계를 내지 않고, 체크한 문항이 낮은 점수 쪽에 많은지, 높은 점수 쪽에 많은지를 보면서 자신의 성향을 알 수도 있어.

☞ 85점 이상 : 청색신호

자신의 몸과 감정에 대해 잘 알고 있으며, 성에 대해서도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군요. 더구나 상대의 감정과 욕구를 이해하려 노력하는 당신은 정말 괜찮은 사람이네요. 앞으로도 자신을 솔직하게 표현하며, 상대의 이야기를 듣는 태도가 평등한 관계를 유지하는 지름길이라는 걸 잊지 마세요. 그리고 주변의 친구들에게 자신이 알고 있는 것들을 조금씩 나누어 주세요. 그것이 성 평등 문화를 만들어 가는데 도움이될 거예요. 당신은 파트너와 좋은 관계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거예요.

☞ 61-85점 : 황색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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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교육센터 ‘들’ 창립 자료집 33

참고

한국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소는...□ 설립 취지

1995년 가족과성상담소로 출발하였던 상담소가 2005년 성폭력전문상담소 로 새롭게 자리매김합니다. 여성들의 복지에 기여하고 지역대중운동으로의 확산과 더불어 차별없는 성평등한 민주사회 실현을 위해 설립된 가족과성상담소는 다양한 가족 선택권이 존중되고 가족 내 평등한 관계가 인정되는 사회, 여성주의 상담을 통한 폭력없는 세상과 여성의 성적 자기결정권이 보장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활동을 지속해 왔습니다.

자신의 감정ㆍ몸ㆍ성에 대해 알려하고, 또 자신의 욕구에 솔직하면서도 상대를 배려하려 노력하고 계시군요. 그러나 조금 부족하답니다. 성적 의사결정능력 향상은 무엇보다 자신의 감정과 몸에 대해 잘 알고 욕구를 파악하며 상대를 배려하는 감수성을 얼마나 갖추고 있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그렇게 조금만 더 노력하다보면 기대하는 성적의사결정을 할 수 있게 될 거에요.

☞ 60점 이하 : 적색신호

너무 의외의 점수가 나와 실망하셨나요?지금과 같은 상태라면 호감 가는 사람을 만나더라도 좋은 관계 맺기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또한 만남의 과정에서 원치 않는 임신과 낙태의 가해자나 피해자가 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자유롭지 않습니다. 지금부터라도 자신의 감정과 몸에 대해 좀더 잘 알고 성적 의사결정능력 향상 훈련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성관련 책이나 사이트를 찾아 지식을 충전하세요. 소책자를 열심히 읽고 실천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될 거예요.

성적 의사소통에서 제일 중요한 건 무엇보다 “나를 제대로 알고, 정확하게 표현하는 거야. 그리고 상대방의 의사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존중하며 배려하는 것에 대해 하나씩 훈련해 나가는 거”지. 그렇게 한다면 우린 폭력적이거나 일방적인 성이 아닌 ‘당당하고 안전하고 즐거운 성’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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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민우회 부설 성폭력상담소는 성폭력 피해 상담 및 지원 활동을 강화하고 피해자 및 가해자 교육 실시, 정책 연구 및 제도 개선 활동, 캠페인 및 홍보활동 등을 통해 성폭력 예방과 바람직한 성문화, 성가치관 정립, 차별과 폭력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더욱 더 노력하고자 합니다.

여성민우회는 서울을 중심으로 김포, 군포, 고양, 원주, 광주, 진주 등 6지부에서 상담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 활동 내용

** 성의식 향상 활동 [당당한 성, 안전한 성, 즐거운 성] 캠페인 성적의사결정능력향상, 성평등의식 향상을 위한 참여프로그램 진행 ** 교육 활동 성폭력 전문상담원 교육 성교육 강사 양성 교육 성폭력 가해자 교육 성교육 : 성폭력 예방, 성적의사소통, 성적의사결정능력 향상 등 상담원 심화교육 : 상담사례연구위원회, 성교육위원회, 재교육, 슈퍼비젼, 특강

** 출판 활동 초등학교 고학년 용 [두근두근 상담실] 중.고.대학생 용[당당한 성, 안전한성, 즐거운 성] ** 조사연구 및 정책제안 활동 성폭력 실태조사 및 정책 심포지엄 ** 상담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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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교육센터 ‘들’ 창립 자료집 35

노동(노동자) 교육방1. 영상물 보기 노동자의 역사에 관한 영상물을 함께 본다.

2. 토론하기 1) 노동자에 대해 생각나는 대로 적고 토론해 봅시다. 2) 노동운동에 대한 생각을 토론해 봅시다.

3. 게시판토론 방법으로 진행

참고

노동자교육센터는...1. 노동자교육센터<약칭 교육센터>의 필요

1) 노동자교육의 실태

1987년 노동자 대 투쟁 이후 민주노조운동의 성장과 함께 노동자 교육도 많이 발전하였다. 여러 모임과 노동운동 지원단체에서 소규모로 진행하던 노동자 교육이 단위 노동조합과 상급 조직의 공식 사업으로 자리를 잡았고, 교육 대상이 간부와 대의원 뿐 아니라 조합원까지 확대되었다. 그러나 노동교육 상황을 보면 아직도 노동자 교육의 비중이나 내용, 방법이 노동운동과 대중의 요구를 제대로 따르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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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조합 간부와 대의원 교육은 집행부와 대의원이 바뀌거나 임단투를 앞두고 주로 실시된다. 해마다 '당면정세'와 '간부의 역할과 자세', '임단협 실무' 같은 내용을 엇비슷하게 되풀이하고 있다. 몇 년씩 활동한 간부들은 틀에 박힌 교육 기획과 평범한 내용에 싫증을 느끼고 지겨워한다. 이런 분위기는 신임 간부들에게도 영향을 미쳐 큰 호응을 불러일으키지 못한다. '간부 교육'에서 노동조합 실무 교육이나 새로운 방법은 늘어났으나 지난 날 소모임 학습에서 강조하던 노동자 계급의식, 정치의식, 연대의식 강화 기능이 오히려 약해졌다는 것도 문제이다.

조합원 교육은 간부교육보다 어려움이 더 많다. 노동조합 활동을 강화하고 노동운동을 발전시키려면 조합원 교육이 중요하다고 누구나 강조한다. 그런데도 노동조합 가운데 실제 교육시간을 충분히 확보하여 노동자 교육을 하는 곳은 전국을 둘러보아도 손꼽을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노동자 교육에 대한 인식이 낮은 집행부는 노동조합 일상활동이나 예산을 책정할 때 조합원 교육을 뒤로 밀쳐 놓았다. 가까스로 확보한 조합원 교육시간 조차 간담회나 총회로 써버리는 노동조합도 적지 않다. 교육이 이루어졌어도 경험과 성과가 잘 전달되지 못하기 때문에 교육 담당자가 바뀌면 일정과 내용을 짜는 기획 단계부터 강사를 선정하고 교육을 진행하는 방식에 이르기까지 시행착오를 되풀이 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조직된 노동자들은 부족하나마 교육을 받을 기회는 있지만 조직되지 않은 수많은 노동자들은 교육받을 기회나 장소조차 거의 없다.

1980년대 말 1990년대 초에는 전국에 200여 개가 넘는 단체가 활동하면서 노동자 민중교육을 담당하였다. 그러나 자본과 권력의 탄압과 운영의 어려움, 그리고 세계정세의 변화에 따라 대부분 간판을 내리고 문을 닫았다. 이러한 여러 단체의 노동자 민중교육운동 경험도 거의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민주노총은 이와 같이 열악한 노동자 교육의 현실을 벗어나려고 몇 년 전부터 노동조합 간부, 위원장을 대상으로 숙박교육과정과 노동자학교, 노동대학 같은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 시행하고 있다. 성공회대 노동대학, 한겨례 노동교육연구소, 사이버노동대학 같은 교육기관들이 설립되었다. 하지만 이들 교육 기관은 강좌 중심으로 교육을 '시행'하는데 머물고 있다. 노동운동 관련 연구단체에서도 노동자 교육에 대해 관심을 높이고 있으나, 사업의 중심을 노동자 교육에 두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 동안 노동자 교육 경험과 자료는 없어지거나 여기저기 흩어져 있을 뿐이다. 노동자 교재 제작 사업 전통이 끊긴지도 오래되었다. 노동자 교육에 필요한 분야별 교재조차 제대로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우리 노동자 교육의 현실이다.

2) 노동자 교육의 과제와 교육전문기관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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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교육센터 ‘들’ 창립 자료집 37

노동운동 현실은 노동자들에게 신자유주의 본질을 인식하고 힘있게 맞설 수 있는 노동자 계급의식, 변혁의 주체로 설 노동자 정치 의식을 높여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요구에 조응해야 할 중요한 분야가 노동자 교육이다.

노동자 교육은 노동조합의 조직과 투쟁 사업에 조합원들이 잘 참석하도록 만드는 실무교육에만 갇혀서는 안 된다. 노동자 계급의 올바른 관점으로 자본주의 사회 본질을 이해하고 조합주의와 노사협조주의를 뛰어 넘어 노동운동의 현실이 요구하는 진정한 노동자 계급 의식과 정치 의식을 높이는 쪽으로 나가야 한다.

노동자 교육은 조직 노동자들뿐만 아니라 조직되지 않은 노동자들까지 포함해야 하며, 노동현장을 넘어 노동자들의 일상과 가족, 지역으로까지 영역을 넓혀 노동자 교육운동으로 발전하여야 한다. 노동자 삶 전체를 노동자답게 바꾸려면 노동자 교육은 일상생활, 자녀교육, 환경, 지역, 가족, 성 평등, 노동자 문화, 노동자 건강, 한국 사회의 구조와 발전 같은 사회 전반의 문제까지 관심과 활동 영역을 넓혀야 한다. 노동자 교육이 이러한 요구를 받아 제 몫을 다하려면 먼저 지금까지 교육의 성과와 경험을 집약 정리하여 한 걸음 더 나갈 수 있는 디딤돌을 놓아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노동자 대중교육과 간부교육을 체계화(대상별, 시기별, 내용별 프로그램화)하고, 전문화(자료 체계 구축, 교육교재 ·매체 개발, 전문강사 와 교육활동가 양성)해야 하며, 이러한 일을 연구하고 실천할 수 있는 힘을 모아야 한다. 노동자 교육운동을 전문으로 실천할 연구자와 교육자들을 조직하고 새로운 교육 기구를 설립하는 일은 이제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절박한 과제이다.

이에 우리 노동자교육센터는 이제까지 노동교육의 경험과 성과를 거울삼아 노동자 교육을 연구·수행하고, 노동운동 조직과 교류 연대하면서 노동자 교육운동을 담당할 전문 교육기관으로서 나서고자 한다.

2. 교육센터의 위상▶ 노동자교육을 연구·실천하는 전문기관이다.

3. 교육센터의 주요사업

1) 연구/개발◈ 노동자 교육과정 연구·실천 ◈ 노동자 교육론 연구 ◈ 교육 주제·방법 개발◈ 교육 프로그램 연구 개발 - 대상, 단계, 시기 (조합원, 간부, 위원장, 비정규직, 미조직, 활동가) ◈ 교육 교재·교안 매체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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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동자 대중의 일상생활에 접목될 수 있는 교육의 내용과 방식 개발

2) 교육활동 ◈ 강사단 구성 ◈ 위탁교육 수행 ◈ 기획 강좌 수행 ◈ 교육 활동가 양성과 네트워크 구성

3) 자료정리 및 상담, 연대활동◈ 교육 정보, 교육자료, 프로그램을 수집 정리하여 홈페이지 DB 구축 제공◈ 교육 상담 - 교육기획, 강사 소개와 배치, 교육 실무·장소 안내 ◈ 노동자교육 관련단체와 연대·교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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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교육센터 ‘들’ 창립 자료집 39

□ 공통 질문

1) 각 교육실험에서 강조하는 핵심적인 가치는 무엇인가요? 전하고자 하는 가치, 일구고자 하는 변화가 무엇인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세요.

2) 전하고자 하는 핵심 가치를 교육 프로그램 안에서 어떻게 구체화해서 담아냈나요?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있다면 소개해 주셔도 좋습니다.

3) 각 교육에서, 이웃한 다른 가치들은 어떻게 담아 왔었나요? (예: 생태교육의 경우, 인권/노동/페미니즘을 다루는 교육 내용이 있었는지, 있었다면 어떻게 다루어 왔었는지를 설명해주세요)

4) 다른 가치를 자기 교육 안에서 담아내 왔었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혹 잘 다루지 못했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예: 인권교육이 생태 관련 내용을 담아내 왔었다면 왜 담으려고 했었는지, 혹 담지 못했다면 왜 그랬는지...)

5) 생태-인권-노동-여성 교육이 서로 횡단하면서 교육 내용을 재구성해 나가야 한다는 데 동의한다면, 각 교육 실천은 어떻게 바뀌어야 할까요?

6) 각 교육 실천이 이룩해온 주요 결실은 무엇이었고, 이웃한 다른 교육실천에게 나눠주고픈 경험이 있다면 마지막으로 정리해 주세요. (예: 우린 조직화 성과를 뚜렷이 남겼다, 우린 나이․직업 등 다양한 집단과 만난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다, 우린 대중들이 참여하기 쉬운 교육공간을 많이 개설했다 등등)

두 번째 : 이야기 마당모시는 이야기손님들께 이야기마당에서 다룰 간략한 공통 질문을 아래와 같이 드렸습니다. 질문에 대한 답변을 모아 싣습니다. 생생한 경험담과 톡톡 튀는 고민들은 이야기마당이 펼쳐지면서 좀더 자세히 나올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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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에 대한 존중을 찾아- 환경(생태)교육의 경험이수종 환경과생명을지키는전국교사모임

1) 각 교육실험에서 강조하는 핵심적인 가치는 무엇인가요? 전하고자 하는 가치, 일구고자 하는 변화가 무엇인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세요. ⇒ 환경운동, 평화운동, 반전운동이 다름이 아니다. 이 세 영역은 동일한 가치 즉, 윤리의 대상을 귀하게 여기는 것에 있다. 다만 윤리의 대상에 대한 합의는 필요하다.

2) 전하고자 하는 핵심 가치를 교육 프로그램 안에서 어떻게 구체화해서 담아냈나요?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있다면 소개해 주셔도 좋습니다.

⇒ 기독교의 성경, 불교의 경전 그리고 환경운동, 반전운동에서 보여주는 가치가 같음을 찾는다.

3) 각 교육에서, 이웃한 다른 가치들은 어떻게 담아 왔었나요? (예: 생태교육의 경우, 인권/노동/페미니즘을 다루는 교육 내용이 있었는지, 있었다면 어떻게 다루어 왔었는지를 설명해주세요) ⇒ 모든 영역의 핵심은 생명에 대한 존중이다. 그 존중의 대상을 어떻게 규정짓는가를 살펴보면 공통의 부분이 있다. 이것을 찾아내는 작업이다.

4) 다른 가치를 자기 교육 안에서 담아내 왔었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혹 잘 다루지 못했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예: 인권교육이 생태 관련 내용을 담아내 왔었다면 왜 담으려고 했었는지, 혹 담지 못했다면 왜 그랬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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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교육센터 ‘들’ 창립 자료집 41

⇒ 생태교육, 이 말은 마음에 안든다. 환경교육도 마음에 들지 않지만 일반적으로 사용되니까 환경교육이라고 하겠다. 환경교육은 결국 윤리의 확장을 통해서 그 가치를 구현한다. 따라서 사람에 대한 윤리가 기본인 인권교육을 할 수밖에 없다.

5) 생태-인권-노동-여성 교육이 서로 횡단하면서 교육 내용을 재구성해 나가야 한다는 데 동의한다면, 각 교육 실천은 어떻게 바뀌어야 할까요?

⇒ 서로가 서로의 영역을 칼로 자르듯이 나누지 말고, 주제가 같으면 그냥 그 교육이면 된다. 예를 들면, 페미니즘은 인권교육, 노동교육에 모두 관련이 있다. 그런데 자신의 논리 잣대를 가지고 다른 영역을 칼질 하면 안된다. 어차피 모두 소수이기 때문에 서로가 서로를 구분 짓는 것은 역량을 떨어뜨리는 일이다. 예를 들면, 노동의 현장에서 차별받는 여성의 문제이면 그 여성의 문제이다. 이 여성을 다루다 보면 자연스럽게 노동, 인권, 페미니즘의 논리로 풀어가게 된다.

6) 각 교육 실천이 이룩해온 주요 결실은 무엇이었고, 이웃한 다른 교육실천에게 나눠주고픈 경험이 있다면 마지막으로 정리해 주세요. (예: 우린 조직화 성과를 뚜렷이 남겼다, 우린 나이․직업 등 다양한 집단과 만난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다, 우린 대중들이 참여하기 쉬운 교육공간을 많이 개설했다 등등)

⇒ 우리 조직(환생교)이 92년부터 지금까지 활동한 것이 성과다. 하지만 대중적 저변확대는 그리 성공적이지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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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눌린 자들에게 보내는 자기 존중의 메시지, 우리 함께 인권활동가, 인권옹호자가 되어요.- 인권교육의 경험박진 인권교육센터‘들’

1) 각 교육실험에서 강조하는 핵심적인 가치는 무엇인가요? 전하고자 하는 가치, 일구고자 하는 변화가 무엇인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세요. ⇒ 인권의 기본적 가치를 전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인권의 기본적 가치는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기 위한 차별없는 평등함입니다. 교육을 통해 억눌린 자들에게는 권한 강화를 일구기 위한 주체적인 힘을, 인권옹호자들에게는 자신들이 옹호해야하는 대상들의 권리에 대한 적확한 이해와 현실에서의 구체적 실천 내용들을 담았습니다. 그러나 교육 대상들을 장기적이고 지속적으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없었습니다. 인권교육을 통한 권한 강화의 목적을 분명히 하지 못한 수동적이고 방어적인 태도로부터 비롯되었다고 판단합니다. 인권교육활동 10여 년 동안, 외부 수요에 대응하는 것 이상의 기획활동이 없었던 것에 대해 최근에야 냉정한 평가를 하게 된 것을 보면, 인권교육 활동에 있어서 나부터 권한강화를 일궈내지 못했었구나 하는 반성을 하게 됩니다. 지금은 좀 더 구체적인 대상으로부터 출발하는 인권교육활동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현장의 노동자들과 지속적인 만남을 가지면서 노동인권교육의 내용을 풍부히 하고, 이를 통해 노동자들이 스스로 공장의 인권활동가들로 자리할 수 있도록 지지 지원하는 역할을 인권활동가인 우리가 하자는 것입니다.

2) 전하고자 하는 핵심 가치를 교육 프로그램 안에서 어떻게 구체화해서 담아냈나요?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있다면 소개해 주셔도 좋습니다.

⇒ 인권의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서는 인권의 일반적 원칙에 대한 교육을 선행한 후, 피교육자들의 구체적 현실에 기반한 내용을 담았습니다. 자신과 자신을 둘러싼 세계를 제대로 이해하고, 억압적 현실을 극복할 힘을 기르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청소년 어린이 인권교육의 경우 2시간에서 3시간 정도의 교육시간이 배정되면 첫 시간은 인권 일반적 원칙에 대한 강의를, 두 번째 시간은 어린이 청소년으로써 존재하는 억압과 권리를 분석하는 활동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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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교육센터 ‘들’ 창립 자료집 43

인권 일반적 원칙에 대한 교육은 세상의 기준이 되는 남성, 비장애, 이성애, 어른, 세금을 납부할 수 있는 성인, 소위 정상 가족, 백인, 서구사회, 자본가 중심의 현실을 비판적으로 인지하고 우리 사회의 불평등한 현실에 대해 나누는 것을 기본으로 합니다. (인권시청각자료-차별-02 첨부 파일 참조) 어린이 청소년들과 함께하는 권리 분석은, 브레인스토밍 방식의 여러 형태를 차용했습니다. 인권실루엣이나 인권감수성 분석 자료 등을 통해 자신의 권리 경험을 구체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집단 프로그램을 통해 결과물을 도출하는 방식이었습니다.

3) 각 교육에서, 이웃한 다른 가치들은 어떻게 담아 왔었나요? (예: 생태교육의 경우, 인권/노동/페미니즘을 다루는 교육 내용이 있었는지, 있었다면 어떻게 다루어 왔었는지를 설명해주세요) ⇒ 생태나 노동 등, 다른 영역의 내용을 통해 인권교육을 풍부화 시키고 의제를 확장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페미니즘을 제외한 다른 영역의 교육을 인권교육 속에 통합적으로 다루어 오지 못했습니다. 페미니즘의 경우, 인권의 일반 원칙을 교육하기 위해 우리사회를 구성하는 기본적 관점이 남성, 비장애, 이성애 중심임을 인지하도록 하는 강의와 프로그램을 구성했습니다. 이를 통해 인권의 시점을 어디에 둘 것인가에 질문을 던졌습니다. 이를 테면 하자센터의 화장실 표시(색상에 의한 성역할), 어느 단란한 가족의 저녁 한때 상상하기(정상가족 이데올로기 분석하기, 여성과 남성의 고정된 성역할과 차별)를 통해 여성주의로 세상 보기가 인권의 보편성임을 분명히 해 왔습니다. 또한 비상구의 픽토그램이 던지는 남성 중심 사회에 대한 문제제기를 영상(양성평등_조주상)으로 함께 보면서 우리 사회의 기준과 차별에 대한 이야기 나누기를 시도했습니다.

4) 다른 가치를 자기 교육 안에서 담아내 왔었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혹 잘 다루지 못했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예: 인권교육이 생태 관련 내용을 담아내 왔었다면 왜 담으려고 했었는지, 혹 담지 못했다면 왜 그랬는지...)

⇒ 노동의 경우, 노동인권교육(똑똑 노동인권교육 하실래요/사람생각) 교재 등의 출간으로 일정한 담장 넘기, 또는 통합적 실험이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산인권센터 인권교육팀 역시 수원지역의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과 함께 ‘청.소년 노동인권교육 네트워크’를 구성, 교육프로그램을 연구중입니다. 다만 생태적 가치를 담는 인권교육 내용을 아직 구성하지는 못했습니다. 계기가 없었던 것이 이유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생태적 환경을 파괴하는 개발과 발전에 맞서는 것이 한편 인간 권리를 위한 행동임을 감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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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때, 생태교육과 인권교육이 만날 수 있는 지점은 무궁무진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사회구조적 문제에 비중있는 시선을 던지는 인권교육이 그런 방향의 가치로써 생태교육을 어떻게 담아낼 수 있을지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이건 모르기 때문에 못하는 수준이기 때문에 만남 이후에 고민을 담아 보겠습니다.

5) 생태-인권-노동-여성 교육이 서로 횡단하면서 교육 내용을 재구성해 나가야 한다는 데 동의한다면, 각 교육 실천은 어떻게 바뀌어야 할까요? ⇒ 각 영역의 교육이 담고 있는 가치를 횡단하면서 재구성하는 것이 무엇일까 고민해야겠습니다. 이것은 단순한 기술적 횡단이 아니라, 서로의 담장을 넘나드는 보편적 가치에 대한 합의를 일구었으면 합니다. 다른 영역의 교육활동이 어떤 이념적 기반과 방식으로 운영되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교육 실천에 대한 언급은 현재로써 답하기 어렵습니다.

6) 각 교육 실천이 이룩해온 주요 결실은 무엇이었고, 이웃한 다른 교육실천에게 나눠주고픈 경험이 있다면 마지막으로 정리해 주세요. (예: 우린 조직화 성과를 뚜렷이 남겼다, 우린 나이․직업 등 다양한 집단과 만난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다, 우린 대중들이 참여하기 쉬운 교육공간을 많이 개설했다 등등)

⇒ 조직화의 성과를 남기겠다는 것은 앞으로의 바람일 듯합니다. 인권교육은 자유, 평등에 대한 인권 고유의 가치를 전달하기도 하지만 여기서 예를 들고 있는 생태-인권-노동-여성 교육을 통합적으로 구성할 수 있는 포괄적 영역이기도 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만큼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왔고, 그 영역과 대상은 점점 구체화되고 확장되는 상황입니다. 장애인의 인권에서 정신장애인의 인권, 정신장애인 당사자의 인권에서 가족들의 인권으로 확장되는 방식입니다. 인권교육은 새로운 대상과 영역에 대해 새롭게 연구하고 현실에 근거한 교육 내용을 구성해 나가고 있습니다. 결국 인권의 역동성처럼 인권교육도 역동적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것이 인권교육이 가진 큰 보편성의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한편 인권교육활동가로 살아오면서 스스로 인권감수성이 아래로 흐르고 있음을 깨닫는 때가 많습니다. 인권교육을 통해 자신의 권력이 낱낱이 해체하는 과정, 감수성이 확장되는 과정이 제 스스로를 아래로 흐르게 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아래로 흐르는 감수성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기초가 될 것이라고 믿게 되었습니다. 인권교육의 힘은 바로 거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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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차별 감수성과 성찰성을 높이기 위하여- 페미니즘 교육의 경험먼지 한국여성민우회

1) 각 교육실험에서 강조하는 핵심적인 가치는 무엇인가요? 전하고자 하는 가치, 일구고자 하는 변화가 무엇인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세요.

- 민우회 성폭력 상담소는 성교육, 가해자교육, 성폭력전문상담원 양성 교육을 개발,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세 교육은 모두 교육 참여자의 성폭력, 성차별에 대한 감수성 높이기, 성별화된 사회구조에 대한 성찰성 높이기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 목표는 구체적인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기도 하고 민우회 성폭력상담소의 교육 진행 전반에 관점으로 전제되어 있기도 합니다. 또한 교육 프로그램을 교육 참여자에 따라 다른 전략으로 구성됩니다. 전략은 크게 네 가지입니다. ① 참여자들이 프로그램을 통해 폭력의 느낌을 체험함으로서 일상적인 폭력 감수성 높이기② 성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이 일방적으로 상대를 재단하고 의사소통의 과정을 생략한 채 상대의 욕구를 알 수 있다는 신화를 심는다는 것을 깨닫기③ 성에 대한 의사소통을 막는 성적 터부를 깨기. 즉 비일상적, 포르노그라피적인 성 각본을 일상적, 에로틱한 성 각본(당당한 성, 안전한 성, 즐거운 성)으로 바꾸기④ 섹슈얼리티가 문화적 산물이라는 것을 교육하여 자연적, 정상이라고 믿고 있는 성역할이 단지 관습일 뿐이며 관습이 어떻게 개인의 자율성을 억압하고 있는지를 드러내기. ⑤ 성폭력에 대한 자신의 통념(피해자 유발론, 남성성욕신화 등)을 점검하고 깨기⑥ 여성의 섹슈얼리티를 욕망의 대상 혹은 피해의 대상으로 한정하는 담론을 깨고 성적 주체로서의 여성의 성적자기결정권 고양하기

2) 전하고자 하는 핵심 가치를 교육 프로그램 안에서 어떻게 구체화해서 담아냈나요?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있다면 소개해 주셔도 좋습니다.

- 각 전략 별 교안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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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폭력 감수성 높이기꽃 작업, 몸으로 인사하기

② 성적 의사소통 연습하기성적 의사결정능력 체크리스트, 길 따라 삼천리

③ 당당한 성, 안전한 성, 즐거운 성월경주기 팔찌 만들기, 나의 성적 권리장전 만들기, 내 몸과 친해지기, 콘돔실습

④ 나다움 찾기남자는, 여자는, 나는

⑤ 성폭력에 대한 통념 깨기영화 <피고인>시청+토론, 사례를 통해 성폭력 통념 점검하기, 성폭력 리플을 달아라,

⑥ 여성의 성적자기결정권 고양하기여성,몸,성 워크샵

3) 각 교육에서, 이웃한 다른 가치들은 어떻게 담아 왔었나요?

- 이웃한 다른 가치들을 아우르는 교육은 특징적인 참여자를 대상으로 하는 청소년 성교육이나 가해자교육보다는, 성인 전반 대상의 성폭력 전문 상담원 양상 교육 과정에 주로 반영되어 왔습니다. - 생태, 인권 등은 특별한 프로그램을 통한 교육을 하기보다는 민우회에서 하고 있는 기꺼이 불편해지기 캠페인을 소개하고 개인 컵 쓰기, 출신지역․학력․결혼여부 등 나의 사회적 지위가 아니라 나의 가치관과 지향을 담은 별칭을 지어 자기 소개하는 시간 갖기 등 교육 공간에서의 문화체험에 반영되어 왔습니다. - 성폭력전문상담원 교육 교안에는 인권, 노동이 한 주제로 포함되어 있습니다. 노동은 직장내 성희롱의 작동원리와 대처방안을 교육할 때 다루어집니다. 즉, 여성 노동자에게 기대하는 노동의 성격과 남성에게 기대하는 노동의 성격이 다르며 그것이 여성다움이라는 말로 재생산된다는 것, 또한 이런 요구들이 위계 관계가 확실한 노동 환경 속에서 더욱 극대화된다는 것을 드러내는 교육입니다. 인권은 여성주의적 인식론을 교육할 때 다루어집니다. 인권은 만인에게 평등한 천부인권이 아니며 한 사회의 지배집단, 다수의 시각에 의해 삭제되었던 소수자의 경험을 드러내는 과정에서 탄생했던 정치적 언어라는 점을 교육함으로서, 정상성, 객관성에 대해 질문하고 자신의 위치는 어디인지를 질문해볼 수 있는 새로운 인식론을 교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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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교육센터 ‘들’ 창립 자료집 47

4) 다른 가치를 자기 교육 안에서 담아내 왔었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혹 잘 다루지 못했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 성교육은 교육 내용의 외연을 확장하기보다는 청소년이라는 특정 대상에 맞는 교육 내용과 도구를 개발하는 방향으로 고민이 축적된 분야입니다. (이는 가해 연령이 점점 낮아지고 있는 현 실태에 대해 처벌 이상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기 때문이며 또한 새로운 세대에게 성평등한 성문화를 교육함으로서 사회 전반의 반성폭력 감수성을 향상시키려는 운동 전략의 결과이기도 합니다.) 연령이 낮을수록 교육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가장 구체적인 주제에 대해 가장 구체적인 체험을 하는 장으로 교육이 구성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주제가 세분화될수록 이웃한 가치들을 교육 주제로 담기는 어렵습니다.

5) 생태-인권-노동-여성 교육이 서로 횡단하면서 교육 내용을 재구성해 나가야 한다는 데 동의한다면, 각 교육 실천은 어떻게 바뀌어야 할까요?

- 단지 교육 과정에 ‘생태’ ‘인권‘ ’노동‘이라는 제목의 교육프로그램이 포함되는 것이 교육 내용의 재구성은 아닙니다. 오히려 특정 주제를 위한 시간이 할애되지 않더라도 관점과 문제의식이 교차, 횡단된 결과가 교육 전반의 지향으로 스밀 때 교육 내용이 재구성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이번 토론회 같은 기회를 통해 각 교육 담당자들이 다른 가치를 체험하고 체화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6) 각 교육 실천이 이룩해온 주요 결실은 무엇이었고, 이웃한 다른 교육실천에게 나눠주고픈 경험이 있다면 마지막으로 정리해 주세요.

- 민우회 성폭력상담소는 소규모 모둠활동, 참여식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왔습니다. 이는 교육을 참여자들의 직접적인 체험의 장으로 만들어 교육 효과를 극대화합니다. 이런 교육 체험 장에서 겪는 참여자들의 생생한 반응은 새로운 교안을 구성하는 재료로 축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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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계급성의 확립과 실천을 위하여- 노동자교육의 경험김진순 노동자교육센터

1) 각 교육실험에서 강조하는 핵심적인 가치는 무엇인가요? 전하고자 하는 가치, 일구고자 하는 변화가 무엇인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세요.

⇒ 한국사회는 노동자에게 노동자임을 부정하도록 교육 받아왔습니다. 노동자교육의 핵심은 노동자 계급성을 확립하고 실천하는 것입니다. 노동자 세계관을 가지고 사회구조를 총체적으로 분석하고 실천하는 것이 교육에서 강조하는 핵심입니다.

2) 전하고자 하는 핵심 가치를 교육 프로그램 안에서 어떻게 구체화해서 담아냈나요?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있다면 소개해 주셔도 좋습니다. ⇒ 이거 질문이 너무 추상적입니다. 노동자의 계급성, 세계관, 사회구조, 실천 등 다양한 면에서 교육이 진행되고 있어서 답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사회구조와 계급성, 세계관을 확립하기 위해서는 경제, 철학, 역사, 정치 등을 강의와 토론으로 진행합니다.조직과 투쟁활동, 선전, 교육활동 등 실무적인 내용들은 각각의 활동론(이론)과 함께 체험 식 프로그램을 가지고 실습을 통해 교육생들이 직․간접 경험을 쌓도록 합니다.조직은 인간관계에서 출발하고 또 그 관계들이 중요합니다. 인성교육과 의사소통에 대한 교육, 즉 토론법, 대화․상담법, 활동진단 등을 참여형으로 진행합니다.

3) 각 교육에서, 이웃한 다른 가치들은 어떻게 담아 왔었나요? (예: 생태교육의 경우, 인권/노동/페미니즘을 다루는 교육 내용이 있었는지, 있었다면 어떻게 다루어 왔었는지를 설명해주세요)

⇒ 노동자 교육센터는 아직도 교육 과정들을 만들어 가고 있는 과정입니다. 환경, 성에 대해서는 철학과정에서 아주 간단히 다루었습니다. 인권교육은 따로 하지 않고 노동자의 권리를 찾는 것이 곧 인권이라고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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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교육센터 ‘들’ 창립 자료집 49

각합니다.

4) 다른 가치를 자기 교육 안에서 담아내 왔었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혹 잘 다루지 못했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예: 인권교육이 생태 관련 내용을 담아내 왔었다면 왜 담으려고 했었는지, 혹 담지 못했다면 왜 그랬는지...)

⇒ 3) 질문의 답에 미흡하지만 들어있습니다.

5) 생태-인권-노동-여성 교육이 서로 횡단하면서 교육 내용을 재구성해 나가야 한다는 데 동의한다면, 각 교육 실천은 어떻게 바뀌어야 할까요?

⇒ 일단 각 영역에서 실천하고 있는 내용을 공유하면서 차차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요?

6) 각 교육 실천이 이룩해온 주요 결실은 무엇이었고, 이웃한 다른 교육실천에게 나눠주고픈 경험이 있다면 마지막으로 정리해 주세요. (예: 우린 조직화 성과를 뚜렷이 남겼다, 우린 나이․직업 등 다양한 집단과 만난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다, 우린 대중들이 참여하기 쉬운 교육공간을 많이 개설했다 등등)

⇒ 글쎄요 어떤 결실이 있을까요? 아직 조직노동자 수도 적고 노동해방도 먼 것 같고 작은 성과들이야 있겠으나 결실을 얘기하기에는 많이 부족합니다. 단 나이, 직업, 지역 등 다양한 노동자를 만나고 교육하는 경험은 성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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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인권교육센터 ‘들’ 창립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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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교육센터 ‘들’ 창립 자료집 51

# 1. 사람 엮기인권/인권교육이 도대체 뭔지 궁금한 이들, 다양한 주제에 맞는 프로그램을 혼자 고민하는 데에 지친 이들, 다른 대안교육과 인권교육을 명확히 구분하면서도 엮어나가고 싶은 이들, 인권교육으로 날개 달아 더불어 자유로이 인권을 누리고 싶은 이들을 만나는 일로 창립 준비 시작!

아항~ 무엇보다 가장 중요하고 소중한 일이기에 지금도 두리번두리번~ 손 내밀고 말 걸기를

멈추지 않으려고 합니다.

■ 창립 터 닦기를 위한 조직위원회 첫 번째 모임

인권교육센터 ‘들’의 고민이 무엇인지 같이 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 조금씩 나누기 시작했지요.

‘들’이 깨어나기까지 사진 속으로 고고! 고고! - 사진으로 보는 창립 준비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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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삼~ 어여 오삼~

■ 창립 터 닦기를 위한 조직위원회 두 번째 모임

‘들’판을 함께 다질 이들을 엮으며, 들이 해야 할 활동 및 들에서 하고 싶은 활동을 밝히기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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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교육센터 ‘들’ 창립 자료집 53

‘들’의 활동원칙을 크게~ 정하기도 했습니다. 아하! 인권교육센터 ‘들’ 이름을 드디어!! 정했었던 바로 그 자리.

■ 창립 터 닦기를 위한 조직위원회 세 번째 모임‘들’에서 상임활동을 결의한 이들의 인준을 비롯하여 ‘들’..판을 벌일 수 있는 준비를 좀.. 완료ㅋ

똑똑, 그대가 문 두드릴 때 같이 고민 나누고 활동할 준비가 되었다는 말씀~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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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인권교육 고개넘기

“가만.. 우리, 같은 곳을 보고 있는 거 맞아?”인권교육센터 ‘들’이 지향하는 인권교육은 무엇인지 딱 보여줄 수 있는 건 뭘까,에서 시작~

각자의 인권교육 실천 경험들을 풀어내며 제대로 된 인권교육을 위해 넘어야 할 고개에 대해 와글와글 이야기꽃을 피우고,

허걱허걱 고개를 오르면서 지치기도 하고, 때론 집중하기 몹시 어려워 딴 짓 손짓 발짓이 난무할 때도 있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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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교육의 의미 및 방법, 효과 등 인권교육을 하기 전부터 교육하면서, 인권교육을 하고나서도 떠나지 않았던 물음이나 쟁점들을 찾아 ‘제대로’ 인권교육 고개 넘기 위한 논의를 이어나가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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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도움닫기

한편, 그 동안 다양한 현장에서 인권교육을 기획하고 실천해 온 분들의 경험과 지혜를 들어보는 자리를 마련했었죠.

인권교육운동 바람을 좀 몰아보자며 나름의 도움닫기 토론회도 했었는데~

(솔직히 얼마나 상쾌한 바람을 불어넣어 주셨는지는 몰라도ㅎ) 인권교육의 과제와 전망을 그려보기 위해 꼭 필요한 자리였답니다다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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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만리장성 쌓기

‘들’ 창립까지의 시간들을 떠올리니 쉽지 않았던 것 같아요. 지금 걷고 있는 이 길이 제대로 가는 길이 맞는지 팔랑팔랑 갸우뚱거려 걸음을 멈추기도 하고어디 그뿐인가요.. 생각보다 자잘자잘 해야 할 게 많아 허덕이기도 하고 헤매기도 했죠.그러고 보니 참 용한걸요. 여기까지 온 게 말이지요ㅋ서로에게 버팀목이 되고 지지대가 되어준 그 힘.. 어디서 나왔을까요? 어디서 나왔겠어요 헤헤~

같이 쌓은... 그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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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마무리하며

자,인권교육운동 새바람~을 인권교육운동의 새바람~을 외치기도 하고! 보기도 하고!

그렇게 여기까지 왔습니다들~이제 ‘들’에서 더불어 일구며 더불어 우왕좌왕 알콩달콩 인권교육운동을 만들어가야겠죠.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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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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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을 일구는 사람들은... - 들 조직위원과 주춧돌 소개

인권교육센터 ‘들’은 준비모임을 거쳐 음지에서 활동하던 끝에 2007년 11월 짜잔~ 조직위원회를 만들어 창립을 위한 발걸음을 분주히 옮겨왔습니다.

조직위원으로 ‘들’을 힘차게 갈아주신 분들, 창립 주춧돌을 하나씩 얹어주신 분들, 그리고 앞으로 주춧돌과 들의 활동회원이 되어주실 분 모두!!! ‘들’을 일구는 사람들입니다.

○ 함께하는 조직위원들(22명)

강현정(인권교육을위한교사모임) 고은채(구 인권운동사랑방) 박래군(인권활동가) 박옥순(장애와인권발바닥행동) 박진(다산인권센터) 배경내(구 인권운동사랑방), 선지영(경기복지시민연대), 염규홍(삼각산재미난학교), 영원(구 인권운동사랑방), 오이(전북평화와인권연대), 이기규(인권교육을위한교사모임), 이명남(영서중), 이묘랑(인권재단 사람), 이미나(교육공동체 두리하나), 이상희(변호사), 이재승(건국대 법대), 임은주(인권운동사랑방), 정욜(동성애자인권연대), 조영선(경인고), 하승우(연구활동가), 하인호(청소년노동인권네트워크), 홍의표(수송초)

○ 지금까지 주춧돌이 되어주신 분들(62명+@)

강동일, 강진희, 교육공동체 두리하나, 권수현, 김기오, 김성우, 김승규, 김영수, 김영진, 김인영, 김칠준, 김한민, 김형완, 김혜정, 김호정, 남선정, 노경수, 박김형준, 박복희, 박현희, 배동욱, 배이슬, 백운조, 변현숙, 설희순, 손민균, 손영주, 송지선, 신기숙, 신윤동욱, 안성진, 양정승, 여미숙, 오수진, 오지연, 유해정, 은종복, 이계수, 이상희, 이소연, 이은숙, 이정원, 이종환, 이태섭, 이형빈, 이혜영, 이호중, 인권교육을위한교사모임, 인권연구소 ‘창’, 인권운동사랑방, 임선영, 조성실, 조용만, 조은영, 조진희, 조태원, 조효제, 지행네트워크, 지현정, 천정남, 최대영, 황혜련 + (그리고...) 너무 무거워서 아직 옮기고 있는 주춧돌 여러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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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이 지을 농사 - 활동 계획 소개

1. 왜 ‘들’을 만드나?

90년대 초반 몇몇 인권단체들을 중심으로 인권교육이 우리사회에 뿌리를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10여년이 훌쩍 흐른 지금 인권교육은 다양한 영역과 현장에서, 다양한 사람들에 의해 실천되고 있습니다. 또한 정부 주도로 인권교육-이름만 인권교육이 될지도 모르지만-이 제도 교육 안에 자리 잡을 날도 멀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렇게 인권교육을 둘러싼 풍경은 참 많이도 변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의 흐름과 조건의 변화만큼 인권교육의 힘과 가능성을 인권의 현장에서 잘 풀어내지 못하고 있기도 합니다. 인권운동 안에서도 여전히 분위기를 풀어주는 프로그램이나 하면 좋고 못하면 그만인 부차적인 것으로 인권교육을 취급하거나 단지 활동가를 조직하기 위한 수단으로만 바라보기도 합니다. 인권운동 내부뿐 아니라 외부에서도 인권교육의 가능성을 축소하고, 왜곡시키기는 마찬가지입니다. 학교나 소년원 등에서 교육 요청을 할 경우 구조적인 모순과 폭력에는 눈감은 채 아이들 간의 폭력만을 강조하며, 인권교육을 타인에 대한 권리를 지킬 의무 정도로만 생각하면서 착하고 예절 바른 사람을 만드는 교육 정도로 인권교육을 대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인권교육이 처해 있는 상황을 볼 때 인권교육 활동에 좀더 힘을 실어야 한다는 생각이 절실해집니다. 그러면서 그동안 인권운동 내부를 향해 인권교육활동가들이 적극적으로 손을 내밀지 못했던 것에 대해 그리고 이러저런 활동에 밀려 인권교육의 내용을 풍부하게 만들지 못하고 심화시키지 못한 것에 대한 반성이 앞서기도 합니다.

인권교육이 처해 있는 현실이 그리 녹녹치는 않지만 그렇다고 어두운 것만은 아닙니다. 존재조차 인정받지 못한 채 그동안 차별받아 온 사회적 약자/소수자들이 인권교육을 통해 자신을 억압해 온 사회를 향해 자신의 언어로 이야기할 수 있으며, 사회변화를 위한 연대의 손을 맞잡을 수 있는 용기를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권교육이 인권운동과 함께 실천되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인권교육센터 ‘들’은 이처럼 인권교육이 마주하고 있는 어려움과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그리고 인권교육을 통해 사람을 가리며 인권이 보장되는 기만적인 현실을 비틀어보고, 억압받는 이들이 이런 현실을 변화시켜 낼 수 있는 힘을 키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된 공간입니다. 또한 인권교육활동가들이 언제라도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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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를 맞대고 고민을 나누며, 대안을 만들어 가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2. 두리번두리번, 어디를 바라봐야 할까?

인권교육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단체로서 인권교육센터 ‘들’이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인권교육을 원하는 사람들은 ‘들’에 무엇을 기대할까, 그 동안 인권교육을 해왔던 사람들이 가려워하던 것은 무엇일까. 이런 고민 속에서 '들‘의 활동 방향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1) 다양한 사람, 다양한 인권운동, 인권교육도 발맞추어~

몇몇 인권운동 단체들이 벌인 초기 인권교육은 어린이·청소년 당사자와 교사, 학부모, 청소년지도자 등 주변인들 대상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 영역이 매우 확대돼 소년원 내 청소녀, 정신장애인, 노숙인, HIV/AIDS 감염인, 일하는 청소년, 노조, 정당 등에서 인권교육을 요청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각각의 대상에 따른 맞춤형 인권교육이 요구되고 있는 것이지요. 더불어 다양한 인권운동 영역에 인권교육이 스며들고, 함께하길 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인권교육센터는 외부요청 및 내부 정기 교육 등의 일상적인 교육활동과 더불어 ‘대상과 영역에 따른 맞춤형 인권교육’을 펼치고자 합니다. 또한 프로그램에 갇힌 인권교육이 아니라 현장성 있는 교육으로 인권운동과 소통하려고 합니다.

2) 인권교육 활동가들, 오래 참았소!

‘아, 내게도 인권교육 좀 해줘~!’라는 인권교육 활동가들의 애절한 하소연에 인권교육센터가 응답하려 합니다. 바로, 인권교육 활동가 양성 및 재훈련이지요. 이미 오래전부터 목말라 하던 교육이랍니다. 인권교육활동가에 대한 체계적인 심화교육이 부재하고 교육 내용의 다양성과 전문성도 부족한 실정입니다. 게다가 인권교육활동가 워크숍 이후 후속 활동이 없다보니, 워크숍에 참가했던 사람들의 관심과 의지는 이내 흩어져 버리곤 했습니다. 따라서 인권교육센터는 주제, 참여자의 성격, 방법론에 따라 다양하게 워크숍을 기획하고, 그 과정에 인권활동가들의 참여를 적극 조직해 네트워킹해 나가려 합니다. 인권교육 활동가 재훈련 워크숍도 당연히 해야죠.

3) 인권교육 이론을 풍부하게!

인권교육의 이론을 만드는 방법이 여러 가지이겠지만, 각자 혹은 각 그룹에서의 경험과 구체적인 사례를 중심으로 이론화 작업의 기초를 마련해 나가려고 합니다. 인권교육을 하면서 ‘이럴 때 무엇을 말해야 하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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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교육센터 ‘들’ 창립 자료집 63

3. 그래서 뭐할 건데?

아, 정말 갑갑해’ ‘어디까지가 인권교육이야’ 등등의 어려움과 고민을 풀어 놓고, 인권교육의 씨실날실을 찾아 엮을 생각입니다.

- 인권교육이 길을 잃지 않도록 : 인권단체들이 대부분 현장 활동을 중심으로 인권교육을 하다 보니 인권교육의 이론화 작업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인권교육에 대한 관심은 점점 높아지고 있지만 이에 답을 할 만큼 준비가 되어 있지 못한 것입니다. 인권교육 법제화 논의가 이미 인권위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여전히 인권교육에 대한 개념과 원칙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상태이기도 합니다. 그러다보니 인권교육의 확대가 긍정적으로만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인권교육의 원칙과 방향을 왜곡시키기도 합니다. 인권교육과 인권교육이 아닌 것의 차이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면서 인권교육의 가능성을 축소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인권교육센터는 지금까지의 현장 경험을 토대로 이론화 작업을 통해 인권교육의 원칙과 개념을 ‘제대로’ 정립하려고 합니다.

- 권한 강화는 어떻게? : 어떤 이는 교육이 가치중립적어야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어떤 교육도 가치중립적일 수 없지 않을까요? 인권교육도 마찬가지로 지향을 가지고 있는 교육입니다. 인권이 누구에게나 있어야 하는 보편적인 권리지만 현실은 기만적이게도 사람을 가리며 인권을 보장합니다. 따라서 인권교육센터 ‘들’은 인권교육을 통해 이런 현실의 모순이 어디서부터 기인하며, 어떻게 변화시켜 낼 수 있는지 고민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권한 강화의 과정을 이론적으로 풀어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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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이야’ 교육 개발

이론 체계화 연구

▶ 청소년, 여성노동자 등 인권주체들의 권한강화를 돕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개발 ▶ 기존 교육과정에 대한 재검토를 통한 수정․보안 ▶ 인권주체들과 당사자 지원 활동가그룹을 위한 워크숍 개설 ▶ 교육 프로그램, 읽을거리 등을 담은 교재 발간

▶ 인권교육 실천 경험을 바탕으로 인권교육의 의미, 방향, 구성 방법, 효과 등을 정리하는 이론화 ▶ 인권교육의 철학, 원리 등을 뒷받침할 수 있는 교육론 개발 ▶ 인권교육과정의 체계화(주제별, 단계별 교육과정 개발) ▶ 인권교육 관련 외국 문헌 소개와 출판 ▶ 인권교육의 개념과 방향 정립을 위한 논쟁점 사회화 : 세미나, 토론회 등 개최 ▶ 생태, 페미니즘, 노동 등 대안적 교육운동진영과의 횡단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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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교육센터 ‘들’ 창립 자료집 65

인권교육가 양성

인권(감수성) 교육

▶ 교사, 인권활동가, 각 운동진영의 교육주체 등을 대상으로 한 인권교육가 양성 워크숍 ▶ 인권교육센터의 신규 활동회원을 위한 교육 ▶ 인권교육가를 위한 심화․재훈련 과정 개설

▶ 인권에 관심 있는 일반인들이 참여할 수 있는 정기 강좌, 인권캠프 등 개최 ▶ 인권연구소나 인권단체들이 개설하는 강좌와 변별성이 있도록 인권감수성 향상에 초점 ▶ 찾아가는 인권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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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지원

인권교육가 네트워킹

인권주체들과의 연대활동

▶ 다양한 지역,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인권교육가들이 정보와 경험을 교류하고 인권교육의 방향을 점검해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형태의 네트워킹을 구축 ▶ 지역 인권교육 워크숍 공동 개최, 혹은 강사진 제공, 프로그램 협의 등을 통해 인권교육 실천이 확장될 수 있도록 지원

▶ 인권교육센터(가)의 활동 내용과 관계된 인권주체들의 운동 지원 예) 학교인권교육의 실질화를 위한 학생인권운동 지원 ▶ 필요에 따라 인권현안에 대한 긴급 대응 결합

▶ 조직운영 - 회원 활동․참여 지원 : 일상적 소통과 활동 지원, 운영체계 관리, 정기총회 개최, 회원의 날 등 멤버십 유지와 강화를 위한 활동 등 - 재정 관리 : 후원인 모집, 후원인 활동 독려, 재정 관리 등 - 홈페이지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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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교육센터 ‘들’ 창립 자료집 67

- 소식지 출판 ▶ 인권교육 동향 파악과 대응 - 인권교육 관련 법․제도․정책․운동진영 동향 파악 - 필요한 정책적 대안 생산과 대응 활동 ▶ 인권교육 자료실 운영

4. 2008년, 힘을 쏟을 일은?

올해는 인권교육센터 ‘들’이 첫발을 떼는 해인 만큼, 기반을 다지는 일에 집중하고자 합니다. 그래서 기대보다는 많은 일을 할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올해 다진 기반을 바탕으로 이듬해부터는 더 탄탄한 활동을 폭넓게 펼칠 수 있겠지요.

2008년 사업은 팀별 논의를 거쳐 3월 첫 운영회의에서 최종 결정됩니다. 아래는 기본 구상을 밝힌 것입니다.

□ 2008 사업계획(안)

1) 이론연구

○ 인권교육활동가를 위한 매뉴얼 개발 : 인권교육의 의미와 방법, 효과 등에 대해 인권교육 실천 경험들과 하나하나 연결하면서 구체적으로 인권교육 지침을 정리하여 보급합니다.

○ 인권교육 기초 읽을거리 정리・모음: 인권교육이 실천된 지 오래됐지만 이렇다 할 읽을거리가 없는 상황입니다. 우선 기존의 읽을거리들이 있는지 찾아보고, 필요한 내용을 함께 세미나를 통해 생산하는 것과 더불어 외국문헌 등에 소개된 내용을 번역해서 자료집으로 엮어 발행합니다. 2) 교육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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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자료를 통한 인권교육 : 갈수록 매체를 통한 교육이 다양해지고 있음. 하지만 인권교육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영상자료들이 없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저 보여주는 것 이상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음. 따라서 기존에 나와 있는 영상자료를 분석하고, 이것을 활용해 인권교육을 할 수 있도록 매뉴얼을 만드는 것뿐 아니라 나아가 영상자료를 만드는 것까지 고려.

○ 차이/차별 심화 프로그램 개발: 소수자들이 겪는 차별에 대한 개별적인 상황 이해를 넘어 차별의 원인과 구조 등에 대해 심도 깊게 고민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합니다.

○ 사회권 프로그램 개발: 인권을 자유권 중심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으며, 사회권의 경우 권리라기보다는 시혜로 이해하는 경우가 많음. 인권교육에서도 사회권과 관련된 프로그램이 전무한 상황으로 프로그램 개발이 시급한 상황.

○ 연대에 관한 프로그램 개발: 인권교육이 실천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연대의 필요성에 대해 참가자들이 공감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연대의 중요성은 정리 강연에서 강조하는 당위적 주장에 머무르고 있을 뿐 교육활동 과정에서 참여자들이 직접 공감하고 찾아나갈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지 않습니다. 마음과 머리의 움직임이 몸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인권교육에서 연대에 대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 워크숍 기획

○ 인권교육활동가 양성: 인권교육은 여전히 몇몇 지역의 실천으로 머물러 있습니다. 인권교육 주체가 있는 지역을 선정해, 지역 인권교육 활동가와 함께 공동으로 워크숍을 엽니다.: 인권교육에 대한 요구와 실천이 확장되고 있는 영역의 인권활동가들과 함께, 해당 영역의 교육활동가를 양성하기 위한 워크숍을 엽니다.

○ ~와 함께하는 인권캠프 개최: 인권에 관심있는 이들이 인권감수성과 인권의식을 키울 수 있도록 캠프를 준비합니다.

Page 36: ‘들’은 왜 들이야? · 2018-02-06 · ‘들’은 왜 들이야? ‘들’은 사람과 운동의 경계를 허물고 누구나 뛰어놀 수 있는 너른 마당을 펼쳐줍니다

인권교육센터 ‘들’ 창립 자료집 69

‘들’과 함께 인권교육 농사를 지으려면... - 함께할 수 있는 방안

‘들’에서 활동하고 싶다~~~~~~~

○ 하나: 활동회원 되기 √ ‘들’은 활동회원으로 구성되는 회원 조직입니다. √ ‘들’의 활동 방향에 공감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활동회원이 될 수 있습니다. √ 하나 이상의 팀 활동 또는 기획 활동에 참여합니다. √ 총회에 참여하여 ‘들’의 활동 방향을 함께 결정합니다. √ 일정 회비를 납부합니다. √ 좀더 싸게 ‘들’이 여는 워크숍에 참여하고, ‘들’이 발간한 도서․자료를 구할 수 있습니다.

⊙⊙ 이것저것 다 하고 싶은데… : 대환영입니다^ ̂원하는 활동에 맘껏 참여하세요~

⊙⊙ 함께하고 싶지만 짬을 내기 쉽지 않네… : ‘들’은 모든 활동회원이 하나 이상의 팀에 소속되어 정기적으로 활동하시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정 사정이 허락하지 않는다면, 1년에 한 번 이상 교육활동이나 연구활동에 참여하셔도 ‘들’의 식구가 될 수 있답니다. 독자적인 교육을 기획․집행하거나 ‘들’이 준비한 교육사업에 참여하셔도 됩니다. 독자적으로 인권교육에 관해 연구한 결과물을 ‘들’과 나누는 것도 좋겠지요.

⊙⊙ 나의 관심주제와 다른 일을 하고 있는데… : ‘들’이 누구와 함께 무슨 농사를 지을지는 매년 달라집니다. 올해는 아니지만 내년은 나의 관심주제가 다루어질지도 모르지요. 인권교육이라는 우산 아래 다룰 수 있고 다루어야 할 주제들을 한꺼번에 다 다룰 수는 없습니다. 일단 오셔서 다양한 인권교육을 경험해 보시고 나의 관심주제가 ‘들’의 사업으로 잡힐 수 있도록 주위 사람들을 꼬드겨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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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있는 곳은 서울과 먼데 어쩌나… : 거리가 먼 곳에서 주로 활동하는 분들이 ‘들’ 활동에 일상적으로 참여하기는 쉽지 않겠지요. 그래서 지역도 살리고 ‘들’도 살릴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 보았어요. 예를 들어, 활동하고 계신 지역이나 해당 영역에서 인권교육 워크숍을 들과 함께 준비해보는 건 어떨까요? 온라인으로 함께할 수 있는 활동을 찾아볼 수도 있겠지요. ‘들’의 일상 운영에 필요한 일들, 예를 들면 홈페이지 관리나 자료실 운영과 같은 일을 떼어내어 맡아주셔도 됩니다.

⊙⊙ 지금 소속돼 있는 단체가 있는데… : ‘들’은 다양한 활동가들과 널리 연대하고 싶답니다. 여력도 있어야 하겠고 소속된 단체의 양해도 필요하겠지만, ‘들’에서 함께 농사 짓고 풍성한 결실을 함께 일구어요~

○ 둘: 상임활동가 되기 √ 상임활동가는 조직 운영, 현안 대응 등 ‘들’의 일상 활동을 책임집니다. √ 상임활동가의 수, 역할, 구성원 등은 ‘들’에서 함께 논의해서 결정합니다. √ 현재 3명의 상임활동가가 있습니다.

‘들’에 뿌릴 씨앗을 사주고 싶다~~~~~~~

○ 하나: 정기 후원인 되기 √ 월 일정 후원금을 납부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들’을 후원합니다. √ 후원인에게는 ‘들’ 소식지를 보내드리고, 좀더 싸게 ‘들’이 개최하는 워크숍 참여와 도서․자료 구입을 하실 수 있습니다. √ 후원인도 ‘들’의 다양한 활동에 언제든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 둘: 단 한 번 ! 주춧돌 되기 √ 주춧돌은 가난하게 출발하는 ‘들’이 안정된 공간을 마련하고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쌈짓돈을 후원해주시는 분입니다. √ 주춧돌에게는 ‘들’의 소식지를 계속 보내드립니다.

활동으로 만나고 싶다~~~~~~~

함께 하고 싶은 활동을 제안해주세요. 힘닿는 한 함께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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