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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 2‘구루미’의 영상 플랫폼을 활용한 온라인 투자설명회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 중소벤처기업부 +0.58 1725.44 +5.31 573.01 +2.60 1230.90 코스피 코스닥 2020년 4월 6일 월요일 통권 제1209호 04 세계 경제성장률 0%대 전망 한국경제 ‘후폭풍’ 불가피 국내 배달앱 1위 배달의민족의 ‘수수료 꼼수 인상’ 논란에 정치권이 해결에 나섰다. 더불어 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은 5일 코로나19 사태 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자영업자를 위한 ‘4·15 총선 공동 정책 공약’을 발표하면서 ‘배민 특별법’을 마련해 과도한 수수료 문제 해 결을 약속했다. 우원식 민주당 의원과 시민당 비례대표 후보 인 이동주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부 회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더불어와 더불어 의 약속’이라는 공동 공약을 발표하고 “대한민 국 ‘을’들의 권익 보호를 위한 맨 앞자리에 설 것을 국민 여러분께 서약한다”며 이같이 밝혔 다. 이 부회장은 “특별법을 통해 700만 소상공 인이 먹고사는 산업이 육성정책으로 확고히 자리 잡게 법을 개정할 필요가 있다”면서 “특 히 코로나19로 온·오프라인 매출업체들이 어 려운데 이 와중 배달의민족 수수료율이 과도 하게 책정되거나 인상되는 등의 문제가 있다” 고 지적했다. 앞서 배달의민족은 지난 1일 영세 사업자들 에게 도움을 주겠다며 수수료 부과 방식을 8만 8000원 월정액 광고 ‘울트라 콜’에서 주문 1건 당 5.8%를 떼는 ‘오픈서비스’로 변경했다. 그러 나 업계에서는 변경된 정책으로 이익을 보는 것은 월 매출 155만원 이하(일매출 5만원) 업체 에 불과해 사실상 인하효과가 없고, 수수료 부 담만 커진다고 반발한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도 4일 자신의 페이스북 에 ‘독과점의 횡포가 시작되는가 보다. 뭔가 대 책을 세워야겠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안 그 래도 힘든 상황에서 힘 좀 가졌다고 힘없는 다 수에게 피해를 입히며 부당한 이익을 얻으면 되겠나”라며 배민에 직격탄을 날렸다. 또 “독 과점과 불공정 거래로 불평등과 격차를 키우면 결국 시장경제 생태계가 망가지고 그 업체도 결국 손해를 본다”고 꼬집었다. 이 지사는 “기득권자들의 횡포를 억제하고 다수 약자들을 보호해 실질적으로 공정한 경쟁 질서를 만들어 주는 것이 바로 국가의 역할”이 라며 “독과점 배달앱의 횡포를 억제하고 합리 적 경쟁체계를 만드는 방법을 강구해야겠다”고 강조했다. 이성휘 기자 [email protected] 여권 ‘배달의 민족’ 갑질 정조준 “특별법 제정, 과도한 수수료 해결” 정부가 향후 5년간 국내 소재·부품·장비 분 야를 선도할 혁신 스타트업 100개를 육성한다. 특히 바이오, AI, 신재생에너지 등 미래 신산업 과 연관성이 높고, 대·중견기업과 시너지 효과 를 낼 수 있는 혁신 스타트업 발굴에 초점을 맞 춘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소 부장 스타트업 100’ 발굴·육성 프로젝트를 5일 공개했다. 이번 프로젝트에 따르면 중기부는 올해 20 개를 비롯해 앞으로 5년 동안 총 100개의 소부 장 스타트업을 선정할 계획이다. 선정된 기업 에는 사업 고도화를 위한 최대 2억원의 자금 지원과 함께 고속 성장 및 연구·개발을 패키지 방식으로 지원하는 등 총 155억원의 자금이 투 입된다. 선정 절차는 1차·2차 평가를 거쳐 후보 기업 60개사를 우선 선정한다. 후보 기업은 약 3개 월간의 대기업 및 창조경제혁신센터의 교육· 멘토링을 받은 후 전문 심사단과 국민 심사단 이 참여하는 최종 피칭 평가를 거쳐 소부장 스 타트업 100에 선정된다. 신청 대상은 예비 또는 창업 업력 7년 이내의 창업 기업이며 △대기업 등의 수요 기술과제와 △자율형 과제로 2가지 트랙 중 한 가지를 선택 해 신청하면 된다. 대기업이 제출한 135개 수요 과제에 해당되는 창업자는 수요기술과제로 지 원하고, 미 해당자는 자율형 과제로 지원하는 방식이다. 중기부는 소부장 스타트업 100에 선정되지 못한 후보 기업에게도 창조경제혁신센터의 투 자연계 등의 프로그램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 를 통해 빈틈 없는 지원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에는 현대중공업과 효성, 포스코, 두산 등의 기존 소재·부품 대기업을 비 롯해 바이오 분야 스타트업을 위해 로레알, 녹 십자, 이니스프리 등도 혁신적 스타트업 육성 을 위해 참여한다. 중기부 관계자는 “소재·부품·장비의 기술 자 립을 위해서는 스타트업의 혁신 기술과 대기업 의 인프라를 연결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 서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소재·부품·장비뿐만 아니라 성장 잠재력을 갖춘 제조업 전반에 혁 신 동력을 불어 넣겠다”고 밝혔다. 정등용 기자 [email protected]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동주 더불어시민당 후보가 5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양당 공동 ‘소상공인- 자영업자 정책’을 발표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5년간 ‘소부장’ 스타트업 1백개 육성” 정부, 총 155억원 자금 투입 효성·포스코 등 대기업도 참여 배민 건당 5.8% 꼼수 인상 비판 이재명 “독과점 횡포 시작” 지적 ‘배터리 전쟁’ SK, LG에 최대 2조 배상?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서 진행 중인 LG 화학과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소송에 대 한 판결 시한이 다가오면서 양측의 합의금 규모 에 시선이 쏠린다. ITC가 SK이노베이션의 영업 비밀 침해가 고의적이었다고 보는 만큼 배상금 규모가 최대 조 단위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 온다. 5일 업계에 따르면 ITC는 최근 SK이노베이션 이 LG화학 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영업비밀을 침 해했다고 판단하고 조기패소 판결을 내렸다. ITC 는 손해배상액에 대한 결정은 하지 않기 때문에 두 회사가 합의를 보지 못하면 LG화학이 미국 델 라웨어주 연방지방법원에 제기한 특허침해 소송 에서 손해배상 규모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법 1836조에 따르면 영업비밀을 고 의 또는 악의적으로 침해한 경우 법원은 침해자 에 실제 손해액의 2배까지 배상금을 청구할 수 있다. 지난해 5월 델라웨어주 지방법원이 공개한 소 송장에 따르면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 특허침 해로 인한 손실액이 10억 달러(한화 약 1조2000 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만약 델라웨어주 법원이 LG화학이 주장하는 손실 규모를 인정한 다면 최대 2조원 수준까지 손해배상액을 청구할 수 있는 셈이다. ITC는 조기패소 결정 후 공개한 판결문에서 “SK이노베이션의 경쟁사 정보(영업비밀)를 확보 하려는 노력은 조직 차원에서 전사적으로 이뤄 졌고, 외부에도 알려져 있었으며, 법적인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충분히 인지할 수 있 는 상황이었다”고 고의성을 인정했다. 이처럼 SK 이노베이션이 궁지에 몰린 상황이라 LG화학도 큰 규모의 합의금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법조계 관계자는 “징벌적 손해배상은 재발방 지를 위한 형벌까지 포함한 제도”라며 “고의성 이나 실제 피해 규모, 이로 인해 얻은 경제적 이 익 등을 근거로 액수를 산출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1조원의 피해를 입었다는 것은 LG화학의 주장이기 때문에 실제 규모는 좀 더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중국과 기술 전쟁을 벌이면서 영업비밀 침해, 특허 침해 등 지식재산권 관련 피해 보상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도 합의금이 커질 수 있는 요 소다. 미국 연방순회항소법원은 지난달 캘리포니 아 공과대학(칼텍)과의 와이파이 특허소송에서 패한 애플에 한화 약 1조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 다. 애플이 특허 침해 사실을 알면서도 피해를 입 혔다는 칼텍의 주장을 받아들인 것이다. 지난 2월 미국 시카고 법원도 모토로라의 무전 기 관련 특허를 침해한 중국 하이테라에 9500억 원 손해배상 판결을 내렸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미국 사회에서 지재권을 강화하는 추세이기 때 문에 두 회사의 합의금도 천문학적인 규모로 치 솟을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며 “다만 영업비 밀 침해 범위를 두고 양사가 논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돼 구체적인 합의금 산정까지는 시간이 걸 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ITC는 오는 10월 두 회사의 배터리 소송 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린다. 여기에서도 SK이노 베이션이 패소하면 회사는 영업비밀 침해가 인 정된 배터리 셀과 모듈 등 관편 부품과 소재를 미 국 내로 수입할 수 없게 돼 향후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김지영 기자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3면 LG화학과의 전기차 배터리 소송에서 패소가 유력한 SK이노베이션이 단위의 합의금을 지불해야 수도 있다는 전망이 오고 있다. 사진/ 뉴시스 미 “SK이노, 고의적 영업비밀 침해” 지재권 피해 보상 강화 분위기도 영향 “고의성·실제 피해 규모 더 따져 봐야” 텔레그램에서 이른바 ‘박사방’이란 대화방을 운영하면서 성 착취 영상물을 제작·유포한 혐의 로 구속 수사를 받는 조주빈이 이르면 이번 주나 주말 재판에 넘겨질 것으로 보인다. 5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디지털 성범 죄 특별수사TF는 이번 주 조주빈을 상대로 음란 물 제작·배포 등 혐의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한 뒤 마무리 수순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번 주 5차례 이상 조주빈을 더 불러 혐의를 확 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닉네임 ‘태평양’ 등 공범 들과의 대질조사도 전망된다. 조주빈에 대한 구속 기간은 오는 13일이지만, 경찰에서 송치된 혐의가 청소년성보호법 위반 (음란물 제작·배포 등, 유사성행위, 강간), 살인음 모, 사기 등 무려 12개다. 수사기록은 별책을 포함 해 38권, 약 1만2000쪽 분량이다. 그런 만큼 우선 조사 대상이었던 성범죄 등 중 수사가 마무리된 부분을 먼저 공소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에 서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된 건도 있지만, 검찰은 증거관계와 법리 등 확인이 더 필요한 부분에 대 해서는 추가 조사하고 있다. 문제는 공범들과 적극 가담한 유료회원들까 지 포괄할 수 있는 ‘범죄단체 조직죄’ 적용 여부 다. 가담형태가 다양한 데다가 대상자 규모가 방 대해 검찰로서도 애를 먹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범죄단체 조직죄 적용을 위해서는 우선 조직 체 계 활동이 확정돼야 법리를 적용할 수 있다”며 “수사를 종합해 사실관계를 확인한 후 최종 검토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범죄수익에 대해서는 텔레그램 그룹방 내용, 유료와 무료로 관리되는 회원의 규모, 수익을 어떻게 나누고 비용을 어떻 게 썼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달 25일 조주빈이 송치된 후 혐의 내용 전반에 대한 인정 여부를 시작으로 텔레그 램 이용과 그룹방 개설 경위, 주요 내용 등을 확 인하고, 이후 공범들과의 텔레그램 대화방 운영 과 활동 내용, 회원 관리 방식, 공범들과의 관계 등을 신문하는 순서로 조사를 진행해 왔다. 지난 1일에는 강모씨, 3일 한모씨 등 공범을 소환해 조 사했다. 조주빈의 1차 구속 기간 만료일은 지난 3 일이었지만, 검찰은 전날인 2일 서울중앙지법에 조주빈의 구속 기간 연장을 신청했다. 법원이 검 찰의 신청을 받아들여 13일까지 기간이 연장됐 다. 정해훈 기자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6면 초등학교 1·2학년은 스마트 기기 없이도 원격 수업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한국교육방송공사 (EBS) 방송과 학습꾸러미의 조합으로 학습하도 록 하고, 평가는 등교 이후에 하는 방식이다. 교육부는 EBS 및 시도교육청과 협력해 초등학 교 1·2학년에게 맞춤형 원격수업 콘텐츠를 지원 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오는 6일부터는 초등 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 한 EBS 방송을 케이블 외에 지상파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국어, 수학 등 교과 방송은 물론, 통합교과와 창의적 체험활동 관련 프로그램까지 방송할 예정이다. 온라인 개학 시작일인 오는 20일 이후에도 관 련 EBS 방송 콘텐츠를 제공해, 학습꾸러미와 EBS 방송을 활용하면 스마트기기를 이용하지 않 아도 원격수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학 생에게 학습지 등으로 이뤄진 학습꾸러미를 우 편 등으로 제공하고, 담임교사가 보호자 상담을 진행하는 등의 원격수업 방식을 기존 일부 교육 청에서 17개 전체 시도교육청으로 확대한다. 아울러 원격수업 기간에 TV를 활용해 EBS 방 송 시청 및 학습꾸러미를 활용한 학습 활동으로 출석 확인, 평가, 기록 등의 학생 관리가 이뤄지도 록 시도교육청에 안내한다. 출석은 학부모·보호자·담임교사 간 학급방 댓 글·문자 메시지 등으로 확인하고, 평가·기록도 온 라인 접속이 아닌 EBS 방송 시청 및 제공된 학습 꾸러미 등을 활용한 교육 활동에 대해 등교 수업 이후 담임교사가 학생부에 기록할 수 있게 한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초등학 교 1·2학년은 스마트기기 없이도 원격수업에 참 여하도록 교육 환경을 마련할 것”이라며 “각 학 생의 발달 단계에 맞게 맞춤형 교육활동을 선택 하도록 세심하게 챙겨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신태현 기자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12면 검, 조주빈 ‘아청법 위반’ 혐의로 먼저 기소할 듯 초등학교 1·2학년 ‘EBS·학습지’로 수업 4오는 13일 구속기간 만료 추후 ‘범단’죄 추가 가능성 교육부 원격수업 콘텐츠 계획 발표 스마트기기 없이도 수업 참여 가능 지난달 25오전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을 협박, 취물을 제작· 유포한 텔레그램 n번방’ 박사방의 운영자 조주 빈이 검찰에 송치되기 종로경찰서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을 호송차에 오르고 있다. 사진/ 뉴시스 <소재·부품·장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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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배터리 전쟁’ SK, LG에 최대 2조 배상?file.etomato.com › newspaper › pdf › 2020 › 04 › 20200406_01_01.pdf · 송장에 따르면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 2일 ‘구루미’의 영상 플랫폼을 활용한 온라인 투자설명회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환 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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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123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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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

2020년 4월 6일 월요일통권 제1209호

04 세계 경제성장률 0%대 전망 한국경제 ‘후폭풍’ 불가피

국내 배달앱 1위 배달의민족의 ‘수수료 꼼수

인상’ 논란에 정치권이 해결에 나섰다. 더불어

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은 5일 코로나19 사태

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자영업자를

위한 ‘4·15 총선 공동 정책 공약’을 발표하면서

‘배민 특별법’을 마련해 과도한 수수료 문제 해

결을 약속했다.

우원식 민주당 의원과 시민당 비례대표 후보

인 이동주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부

회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더불어와 더불어

의 약속’이라는 공동 공약을 발표하고 “대한민

국 ‘을’들의 권익 보호를 위한 맨 앞자리에 설

것을 국민 여러분께 서약한다”며 이같이 밝혔

다.

이 부회장은 “특별법을 통해 700만 소상공

인이 먹고사는 산업이 육성정책으로 확고히

자리 잡게 법을 개정할 필요가 있다”면서 “특

히 코로나19로 온·오프라인 매출업체들이 어

려운데 이 와중 배달의민족 수수료율이 과도

하게 책정되거나 인상되는 등의 문제가 있다”

고 지적했다.

앞서 배달의민족은 지난 1일 영세 사업자들

에게 도움을 주겠다며 수수료 부과 방식을 8만

8000원 월정액 광고 ‘울트라 콜’에서 주문 1건

당 5.8%를 떼는 ‘오픈서비스’로 변경했다. 그러

나 업계에서는 변경된 정책으로 이익을 보는

것은 월 매출 155만원 이하(일매출 5만원) 업체

에 불과해 사실상 인하효과가 없고, 수수료 부

담만 커진다고 반발한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도 4일 자신의 페이스북

에 ‘독과점의 횡포가 시작되는가 보다. 뭔가 대

책을 세워야겠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안 그

래도 힘든 상황에서 힘 좀 가졌다고 힘없는 다

수에게 피해를 입히며 부당한 이익을 얻으면

되겠나”라며 배민에 직격탄을 날렸다. 또 “독

과점과 불공정 거래로 불평등과 격차를 키우면

결국 시장경제 생태계가 망가지고 그 업체도

결국 손해를 본다”고 꼬집었다.

이 지사는 “기득권자들의 횡포를 억제하고

다수 약자들을 보호해 실질적으로 공정한 경쟁

질서를 만들어 주는 것이 바로 국가의 역할”이

라며 “독과점 배달앱의 횡포를 억제하고 합리

적 경쟁체계를 만드는 방법을 강구해야겠다”고

강조했다.이성휘 기자 [email protected]

여권 ‘배달의 민족’ 갑질 정조준“특별법 제정, 과도한 수수료 해결”

정부가 향후 5년간 국내 소재·부품·장비 분

야를 선도할 혁신 스타트업 100개를 육성한다.

특히 바이오, AI, 신재생에너지 등 미래 신산업

과 연관성이 높고, 대·중견기업과 시너지 효과

를 낼 수 있는 혁신 스타트업 발굴에 초점을 맞

춘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소

부장 스타트업 100’ 발굴·육성 프로젝트를 5일

공개했다.

이번 프로젝트에 따르면 중기부는 올해 20

개를 비롯해 앞으로 5년 동안 총 100개의 소부

장 스타트업을 선정할 계획이다. 선정된 기업

에는 사업 고도화를 위한 최대 2억원의 자금

지원과 함께 고속 성장 및 연구·개발을 패키지

방식으로 지원하는 등 총 155억원의 자금이 투

입된다.

선정 절차는 1차·2차 평가를 거쳐 후보 기업

60개사를 우선 선정한다. 후보 기업은 약 3개

월간의 대기업 및 창조경제혁신센터의 교육·

멘토링을 받은 후 전문 심사단과 국민 심사단

이 참여하는 최종 피칭 평가를 거쳐 소부장 스

타트업 100에 선정된다.

신청 대상은 예비 또는 창업 업력 7년 이내의

창업 기업이며 △대기업 등의 수요 기술과제와

△자율형 과제로 2가지 트랙 중 한 가지를 선택

해 신청하면 된다. 대기업이 제출한 135개 수요

과제에 해당되는 창업자는 수요기술과제로 지

원하고, 미 해당자는 자율형 과제로 지원하는

방식이다.

중기부는 소부장 스타트업 100에 선정되지

못한 후보 기업에게도 창조경제혁신센터의 투

자연계 등의 프로그램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

를 통해 빈틈 없는 지원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에는 현대중공업과 효성,

포스코, 두산 등의 기존 소재·부품 대기업을 비

롯해 바이오 분야 스타트업을 위해 로레알, 녹

십자, 이니스프리 등도 혁신적 스타트업 육성

을 위해 참여한다.

중기부 관계자는 “소재·부품·장비의 기술 자

립을 위해서는 스타트업의 혁신 기술과 대기업

의 인프라를 연결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

서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소재·부품·장비뿐만

아니라 성장 잠재력을 갖춘 제조업 전반에 혁

신 동력을 불어 넣겠다”고 밝혔다.정등용 기자 [email protected]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동주 더불어시민당 후보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양당 공동 ‘소상공인-

자영업자 정책’을 발표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5년간 ‘소부장’ 스타트업 1백개 육성”

정부, 총 155억원 자금 투입

효성·포스코 등 대기업도 참여

배민 건당 5.8% 꼼수 인상 비판

이재명 “독과점 횡포 시작” 지적

‘배터리 전쟁’ SK, LG에 최대 2조 배상?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서 진행 중인 LG

화학과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소송에 대

한 판결 시한이 다가오면서 양측의 합의금 규모

에 시선이 쏠린다. ITC가 SK이노베이션의 영업

비밀 침해가 고의적이었다고 보는 만큼 배상금

규모가 최대 조 단위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

온다.

5일 업계에 따르면 ITC는 최근 SK이노베이션

이 LG화학 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영업비밀을 침

해했다고 판단하고 조기패소 판결을 내렸다. ITC

는 손해배상액에 대한 결정은 하지 않기 때문에

두 회사가 합의를 보지 못하면 LG화학이 미국 델

라웨어주 연방지방법원에 제기한 특허침해 소송

에서 손해배상 규모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법 1836조에 따르면 영업비밀을 고

의 또는 악의적으로 침해한 경우 법원은 침해자

에 실제 손해액의 2배까지 배상금을 청구할 수

있다.

지난해 5월 델라웨어주 지방법원이 공개한 소

송장에 따르면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 특허침

해로 인한 손실액이 10억 달러(한화 약 1조2000

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만약 델라웨어주

법원이 LG화학이 주장하는 손실 규모를 인정한

다면 최대 2조원 수준까지 손해배상액을 청구할

수 있는 셈이다.

ITC는 조기패소 결정 후 공개한 판결문에서

“SK이노베이션의 경쟁사 정보(영업비밀)를 확보

하려는 노력은 조직 차원에서 전사적으로 이뤄

졌고, 외부에도 알려져 있었으며, 법적인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충분히 인지할 수 있

는 상황이었다”고 고의성을 인정했다. 이처럼 SK

이노베이션이 궁지에 몰린 상황이라 LG화학도

큰 규모의 합의금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법조계 관계자는 “징벌적 손해배상은 재발방

지를 위한 형벌까지 포함한 제도”라며 “고의성

이나 실제 피해 규모, 이로 인해 얻은 경제적 이

익 등을 근거로 액수를 산출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1조원의 피해를 입었다는 것은 LG화학의

주장이기 때문에 실제 규모는 좀 더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중국과 기술 전쟁을 벌이면서 영업비밀

침해, 특허 침해 등 지식재산권 관련 피해 보상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도 합의금이 커질 수 있는 요

소다. 미국 연방순회항소법원은 지난달 캘리포니

아 공과대학(칼텍)과의 와이파이 특허소송에서

패한 애플에 한화 약 1조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

다.

애플이 특허 침해 사실을 알면서도 피해를 입

혔다는 칼텍의 주장을 받아들인 것이다.

지난 2월 미국 시카고 법원도 모토로라의 무전

기 관련 특허를 침해한 중국 하이테라에 9500억

원 손해배상 판결을 내렸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미국 사회에서 지재권을 강화하는 추세이기 때

문에 두 회사의 합의금도 천문학적인 규모로 치

솟을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며 “다만 영업비

밀 침해 범위를 두고 양사가 논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돼 구체적인 합의금 산정까지는 시간이 걸

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ITC는 오는 10월 두 회사의 배터리 소송

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린다. 여기에서도 SK이노

베이션이 패소하면 회사는 영업비밀 침해가 인

정된 배터리 셀과 모듈 등 관편 부품과 소재를 미

국 내로 수입할 수 없게 돼 향후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김지영 기자 [email protected]

▶ 관련기사 3면

LG화학과의 전기차 배터리 소송에서 패소가 유력한 SK이노베이션이 조 단위의 합의금을 지불해야 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

오고 있다. 사진/뉴시스

미 “SK이노, 고의적 영업비밀 침해”

지재권 피해 보상 강화 분위기도 영향

“고의성·실제 피해 규모 더 따져 봐야”

텔레그램에서 이른바 ‘박사방’이란 대화방을

운영하면서 성 착취 영상물을 제작·유포한 혐의

로 구속 수사를 받는 조주빈이 이르면 이번 주나

주말 재판에 넘겨질 것으로 보인다.

5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디지털 성범

죄 특별수사TF는 이번 주 조주빈을 상대로 음란

물 제작·배포 등 혐의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한

뒤 마무리 수순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번 주 5차례 이상 조주빈을 더 불러 혐의를 확

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닉네임 ‘태평양’ 등 공범

들과의 대질조사도 전망된다.

조주빈에 대한 구속 기간은 오는 13일이지만,

경찰에서 송치된 혐의가 청소년성보호법 위반

(음란물 제작·배포 등, 유사성행위, 강간), 살인음

모, 사기 등 무려 12개다. 수사기록은 별책을 포함

해 38권, 약 1만2000쪽 분량이다. 그런 만큼 우선

조사 대상이었던 성범죄 등 중 수사가 마무리된

부분을 먼저 공소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에

서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된 건도 있지만, 검찰은

증거관계와 법리 등 확인이 더 필요한 부분에 대

해서는 추가 조사하고 있다.

문제는 공범들과 적극 가담한 유료회원들까

지 포괄할 수 있는 ‘범죄단체 조직죄’ 적용 여부

다. 가담형태가 다양한 데다가 대상자 규모가 방

대해 검찰로서도 애를 먹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범죄단체 조직죄 적용을 위해서는 우선 조직 체

계 활동이 확정돼야 법리를 적용할 수 있다”며

“수사를 종합해 사실관계를 확인한 후 최종 검토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범죄수익에 대해서는

텔레그램 그룹방 내용, 유료와 무료로 관리되는

회원의 규모, 수익을 어떻게 나누고 비용을 어떻

게 썼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달 25일 조주빈이 송치된 후 혐의

내용 전반에 대한 인정 여부를 시작으로 텔레그

램 이용과 그룹방 개설 경위, 주요 내용 등을 확

인하고, 이후 공범들과의 텔레그램 대화방 운영

과 활동 내용, 회원 관리 방식, 공범들과의 관계

등을 신문하는 순서로 조사를 진행해 왔다. 지난

1일에는 강모씨, 3일 한모씨 등 공범을 소환해 조

사했다. 조주빈의 1차 구속 기간 만료일은 지난 3

일이었지만, 검찰은 전날인 2일 서울중앙지법에

조주빈의 구속 기간 연장을 신청했다. 법원이 검

찰의 신청을 받아들여 13일까지 기간이 연장됐

다. 정해훈 기자 [email protected]

▶ 관련기사 6면

초등학교 1·2학년은 스마트 기기 없이도 원격

수업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한국교육방송공사

(EBS) 방송과 학습꾸러미의 조합으로 학습하도

록 하고, 평가는 등교 이후에 하는 방식이다.

교육부는 EBS 및 시도교육청과 협력해 초등학

교 1·2학년에게 맞춤형 원격수업 콘텐츠를 지원

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오는 6일부터는 초등

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 한 EBS 방송을 케이블

외에 지상파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국어, 수학 등

교과 방송은 물론, 통합교과와 창의적 체험활동

관련 프로그램까지 방송할 예정이다.

온라인 개학 시작일인 오는 20일 이후에도 관

련 EBS 방송 콘텐츠를 제공해, 학습꾸러미와

EBS 방송을 활용하면 스마트기기를 이용하지 않

아도 원격수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학

생에게 학습지 등으로 이뤄진 학습꾸러미를 우

편 등으로 제공하고, 담임교사가 보호자 상담을

진행하는 등의 원격수업 방식을 기존 일부 교육

청에서 17개 전체 시도교육청으로 확대한다.

아울러 원격수업 기간에 TV를 활용해 EBS 방

송 시청 및 학습꾸러미를 활용한 학습 활동으로

출석 확인, 평가, 기록 등의 학생 관리가 이뤄지도

록 시도교육청에 안내한다.

출석은 학부모·보호자·담임교사 간 학급방 댓

글·문자 메시지 등으로 확인하고, 평가·기록도 온

라인 접속이 아닌 EBS 방송 시청 및 제공된 학습

꾸러미 등을 활용한 교육 활동에 대해 등교 수업

이후 담임교사가 학생부에 기록할 수 있게 한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초등학

교 1·2학년은 스마트기기 없이도 원격수업에 참

여하도록 교육 환경을 마련할 것”이라며 “각 학

생의 발달 단계에 맞게 맞춤형 교육활동을 선택

하도록 세심하게 챙겨나가겠다”라고 말했다.신태현 기자 [email protected]

▶ 관련기사 12면

검, 조주빈 ‘아청법 위반’ 혐의로 먼저 기소할 듯

초등학교 1·2학년 ‘EBS·학습지’로 수업

4오는 13일 구속기간 만료

추후 ‘범단’죄 추가 가능성

교육부 원격수업 콘텐츠 계획 발표

스마트기기 없이도 수업 참여 가능

지난달 25일 오전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을 협박, 성 착

취물을 제작·유포한 텔레그램 ‘n번방’ 박사방의 운영자 조주

빈이 검찰에 송치되기 전 종로경찰서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을 한 뒤 호송차에 오르고 있다. 사진/뉴시스

<소재·부품·장비>

Page 2: ‘배터리 전쟁’ SK, LG에 최대 2조 배상?file.etomato.com › newspaper › pdf › 2020 › 04 › 20200406_01_01.pdf · 송장에 따르면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

‘코로나19’ 극복 총력전 NewsTomato2 2020년 4월 6일 월요일

현재까지 국내 코로나19 해외유입 확진자 중

절반가량은 영국, 스페인, 포르투갈 등 이른바

‘유럽발’ 입국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체 해

외유입 환자 중 92.2%는 해외에서 귀국하는 우

리 국민으로 집계됐다.

5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

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전

날보다 81명 늘어난 총 1만237명으로 집계됐다.

또 이날 신규 확진자 중 해외유입 확진자는 40

명, 전체 누적 확진자 중에는 741명(7.2%)을 각

각 차지했다.

이들 확진자의 유입 국가를 살펴보면 유럽이

372명으로 전체 해외유입 확진자의 50.2%를

나타냈고, 이어 미주가 264명(35.6%), 중국 외

아시아 85명(11.5%), 중국 17명(2.3%), 아프리카

3명(0.4%)으로 각각 나타났다.

전체 해외유입 확진자의 국적은 내국인이

683명(92.2%), 외국인이 58명(7.8%)으로 대부

분 우리나라 국민들이었다.

확진판정은 지역사회가 438명(59.1%), 검역

단계가 303명(40.9%)으로 각각 집계됐다. 또

격리해제 환자가 138명 늘어 누적 완치자가

6463명을 기록했다. 이로써 완치율은 63%를

넘었다.

특히 이날 방역당국은 최근 국내 검역 과정

에서 거짓내용을 진술하거나 자가격리지를 이

탈하는 사례가 발생하는 데 대해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5일부터는 검역조사 과정에서 거

짓 서류를 제출한 경우 검역법 위반으로 1년 이

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발적인 사실 신고로 조기에 검

사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도 본인 또 본인의 가

족이나 동거인, 지역공동체를 위해서 매우 중

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외국인의 경우 출입국관리법에 따라 강제

추방·입국 금지 대상이 될 수 있음으로 격리수

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세종=조용훈 기자 [email protected]

해외유입 확진자 92% 우리 국민 완치율 63% “자가격리 준수”

정부가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추가 연장

함에 따라 오는 6일부터 19일까지 2주간 종교시

설과 체육시설, 유흥시설 등 일부 업종의 운영 제

한 조치가 이어진다. 정부는 이번 추가 연장을 통

해 국내 코로나19 잔불을 확실히 잡겠다는 계획

이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5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81명으로

4일 연속 두 자릿수 대를 유지했다. 다만 아직까

지 정부가 목표치로 잡은 신규 확진자 50명 이하

까진 부족한 수준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충

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

서 “현재 국내 발생 중에 전파 연결고리를 모르는

사례 자체가 여전히 발생하고 있고, 다시 폭발적

인 코로나19가 발생하면 지역사회의 면역력이 얼

마나 되는지 모르는 깜깜이 상태에서 더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계속 억제해오고 있는 코로나19의 집단 발

병을 더 억제해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

했다.

하지만 날씨가 풀리면서 야외 활동 인구가 늘

고 해외유입 사례도 꾸준히 나오고 있어 이번 추

가 연장 기간 어느정도의 확진자 감소세가 나타

날지는 미지수다.

이날 권 본부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기간

동안 어떻게 실효성 있는 조치를 할 것인지에 대

해 “향후 기간에도 일선에서 연결고리를 잘 모르

는 코로나19 환자의 규모나 지표를 통해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성과를 잘 분석해 대비하도

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에서 유학 중인 10대 남성이 인천공

항 입국 전 다량의 해열제를 복용해 미국 공항은

물론 인천공항 검역대를 무사통과한 것과 관련

해서는 “(해당 사례는) 건강상에 막대한 피해를

일으키는 위법하고도 아주 잘못된 행동”이라며

“이 부분은 관련 법령에 따른 처벌로 일벌백계함

으로써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날 서울시 송파구 소재 서울아산

병원에서는 해당 의료기관 첫 번째 확진자와 같

은 병동에 입원해 있던 환자의 보호자 1명이 추가

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추가 확진자는 지난달 31

일 이 병원에서 첫 확진 판정을 받은 9세 여아 A

양과 같은 병실에 입원해 있던 생후 22일된 남자

신생아 B아기의 어머니(40)다.

이외에 경기 의정부성모병원 관련 확진자는 5

명이 접촉자로 관리 중에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

으면서 총 40명으로 늘어났다. 현재까지 확진자

는 환자 14명, 종사자 13명, 환자 보호자 및 기타

접촉자 13명이다. 또 인천 동구 소재 인천의료원

에서도 지난 3일 직원 1명이 확진됨에 따라 방역

당국이 접촉자 자가격리 및 전수검사를 진행 중

이다. 세종=조용훈 기자 [email protected]

오늘부터 2주간 ‘2차 사회적 거리두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5일 오전 대구도시철도1호선 전동차 바닥에 ‘사회적 거리 두기, 한

칸 띄워 앉기!’ 메시지가 붙어 있다. 사진/뉴시스

확진 50명 이하 목표 여전히 멀어

해열제 복용 10대 ‘일벌백계’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는 영세사업장에 일자리안정자금을 4개월간

추가로 지원한다. 기존 지원분 11만원에 더해

10인 미만 사업장은 1인당 7만원, 10인 이상 사

업장은 4만원씩 더 받을 수 있다.

5일 고용노동부는 영세사업주의 인건비 부

담을 줄이고 저임금노동자의 고용안정을 지원

하는 ‘일자리안정자금’을 내일부터 추가로 지

원한다고 밝혔다.

일자리안정자금 추가경정예산안은 지난달

17일 국회에서 4964억원으로 의결됐다. 이에

전체 예산은 당초 2조1647억원에서 2조6611억

원으로 23% 가량 늘었다. 추가 지원에 따라 올

해 신규 신청을 통해 지원이 결정된 사업주 가

운데 주 40시간 이상 근로자를 고용한 10인 미

만 사업장은 1인당 7만원, 10인 이상 사업장은

4만원 추가로 받을 수 있다. 근로자 1인당 지원

수준은 단시간 근로자의 경우 주 소정근로시간

에 따라, 일용근로자는 월 근로일수 비례해 지

원한다. 인상된 지원금은 올해 2월부터 5월까

지 근무에 대해 4개월 동안 한시적으로 적용되

며, 6월 이후 근무에 대해서는 기존대로 지급한

다. 아직 일자리안정자금을 신청하지 못한 사

업주도 올해 안에 언제든지 신청하면 지원심사

를 거쳐 추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일자리안정

자금은 지원금 신청 이전 1개월 이상 고용 유지

등 지원요건을 충족하면 사업주 희망에 따라 1

월 근무기간부터 소급해 지원이 가능하다. 김

영중 노동시장정책관은 “인건비 부담을 호소하

는 영세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덜어드리기 위

해 추경 인상분을 포함한 일자리안정자금을 빨

리 전달할 수 있도록 신속한 집행을 최우선 과

제로 삼아 업무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외에 ‘유급 휴직·휴업’ 조치를 통해 저임

금노동자에 대한 고용유지 노력을 한 사업장

에 대한 지원도 확대한다. 그간 사업장에서 휴

업시 단축된 근로시간에 비례해 일자리안정자

금을 지원했지만,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단

축 전 주 소정근로시간을 기준으로 지원한다.

이에 기존에 일자리안정자금 지원대상이 아니

었던 유급 휴직·휴업 사업장도 유급 휴직·휴업

조치로 고용유지지원금을 받게 되면 그 기간

동안 일자리안정자금 지원대상에 포함된다.세종=백주아 기자 [email protected]

고용유지 및 인건비 부담 완화

영세사업장 4개월 추가 지원

오늘부터 고용자금 인당 최대 18만원

서울시가 코로나19로 고통을 겪는 서민들을 위

한 피해자금 지원 절차에 착수한다. 문화예술계

를 위한 총 50억원의 긴급 지원도 시행한다.

서울시는 시금고인 신한·우리은행 564개 지점

에 서울시 민생혁신금융 전담창구를 6일부터 정

식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상담·신청은 은행전

담창구에서 전담 진행하고 보증심사는 서울신용

보증재단로 이원화해, 1~2회 은행 방문만으로 간

편하게 자금을 지원 받을 수 있다.

신청자는 사업장 주소지와 관계없이 가까운 은

행지점을 찾으면 된다. 전담창구에서는 코로나

19 피해기업 긴급경영안정자금, 서울형 골목상권

119 긴급자금, 서울형 이자비용 절감 대환자금 등

에 대한 상담과 실제 자금 지원 등을 실시한다.

코로나19피해기업 긴급경영안정자금은 당초

확보한 5000억원을 이미 소진해 3000억원을 추

가 투입했다. 확진·직접·간접 피해 기업에 대해

1%대 저금리, 보증요율 0.5%, 보증비율 100% 조

건으로 지원한다. 소상공인에는 기존 보증과 상

관없이 약식보증심사만으로 2천만원을 지원한

다. 전년 매출 2억원 이하, 업력 6개월 이상, 신용

등급 7등급 이상 소상공인 대상으로 실부담금리

는 1.2% 수준이다.

15%이상의 고금리 대출을 이용하고 있는 저신

용소상공인에는 실부담 금리를 1.5% 수준으로 업

체당 3000만원까지 대환 지원한다. 서울시는 금

융지원의 신속한 처리를 위해 시금고 외 다른 금

융기관과도 협의를 진행 중이다.

서울문화재단은 45억원을 투입해 예술인·단

체, 예술교육가, 문화예술기획자 등에 긴급 지원

에 나섰다. 서울시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취소·감

면을 요청한 203건의 공공문화시설 대관료 약 5

억원을 환불 또는 감면해했으며, 공공문화시설

입주점포 37곳에 약 8억원의 임대료 감면을 실시

할 예정이다.

예술인·단체에는 총 150건 최대 2000만원을

각각 지원한다. 예술교육 연구활동과 온라인 예

술교육 콘텐츠 제작·배포에 총 130건 최대 1000

만원을 지원한다. 문화예술기획자를 대상으로 연

구·포럼·기획을 제안받아 120명에 각 200만원을

지원한다.박용준 기자 [email protected]

서울시 코로나19 피해자금 지원 절차 착수절차 간소화로 집행 속도 높여

예술인·단체에도 2천만원 투입

최상열 신한은행 부행장(오른쪽)과 박원순 서울시장이 코로나19 피해기업 지원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사람 간 접촉을

피하는 ‘비대면 소비’가 급증하고 있다. 소비패턴

변화로 중장년까지 온라인 주문에 모여들고, 커

피나. 회, 과일 등 차에 탑승한 채 구입하는 ‘드라

이브 스루’같은 소비문화도 확대되고 있다. 실제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 2월 온라인

쇼핑총 거래액은 12조원에 육박하며 1년 전보다

24.5%나 뛰었다.

5일 통계청·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이

후 온라인 소비의 뚜렷한 증가가 고스란히 나타

나고 있다. 통계청이 집계한 지난 2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1조9618억원으로 1년 전보다 24.5% 증

가했다. 이는 2018년 10월(30.7%) 이후 16개월 만

에 최대 증가율이다. 특히 전체 소매판매액 중에

서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차지하는 비중이 27.7%

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한 달에 상품 소비에

100만원을 썼다면 그중 28만원가량은 온라인을

통했다는 의미다. 한국은행의 국내 신용카드 온

라인 결제 승인액을 봐도 신용카드 온라인 결제

액은 2월 첫째주 2조920억원에서 넷째주 32%가

량이나 급증했다.

실제 온라인 쇼핑몰 상위 5개 업체의 결제액

또한 한 달 만에 5300억원가량 늘어난 것으로 조

사됐다. 앱·리테일 분석서비스 와이즈앱이 분석

한 결과를 보면 쿠팡의 결제 추정액은 올 1월 1조

4400억원에서 2월 1조6300억원으로 13% 증가

해 역대 최대치를 찍었다. G마켓과 옥션을 운영

하는 이베이코리아는 같은 기간 14% 늘어난 1조

4400억원, 11번가는 13% 증가한 8200억원을 기

록했다.

이는 코로나19 여파로 구매상품과 연령대 모두

온라인 쇼핑을 찾게 된 여파다. 기존에는 신선식

품을 직접 보고 구매하는 경향이 컸지만, 새벽배

송을 통해서도 신선하다고 인식하게 되면서 소

비패턴이 달라진 것이다. G마켓과 옥션을 운영하

는 이베이코리아는 같은 기간 1조4400억원을 기

록해 14%, 11번가는 8200억원을 기록해 13% 늘

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 분석을 봐도 식품

이 1년 전보다 77.7%나 급증했는데 음식료품이

71.0% 늘어났고, 농축수산물은 103.8%나 뛰었다.

음식 배달도 비대면으로 ‘호황’이다. 지난 2월

온라인 주문 후 조리되어 배달되는 음식서비스

판매액은 82.2% 증가했다. 배달앱 ‘배달의 민족’

에 따르면 배민오더 누적 주문건수가 지난 1월

100만건을 돌파했는데 3월에는 200만건을 넘어

섰다.

코로나19는 온라인쇼핑 뿐 아니라 오프라인 쇼

핑방식도 바꾸고 있다. 커피와 수산물 판매, 돼지

갈비 등 각종 분야에 소비자가 차에 탄 채 물건을

살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 방식이 속속 도입되

고 있는 것이다.수협중앙회의 경우 코로나19 확

산으로 위축된 수산물 소비 활성화를 위해 강서

공판장에서 6일부터 드라이브스루 판매를 시작

키로 했다. 대형마트 등 시중가격보다 최대 40%

저렴하게 판매하면서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부

담이 없도록 차에 탄 채 곧바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세종=김하늬 기자 [email protected]

수협노량진수산 관계자들이 지난달말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에서 코로나로 위축된 수산물 소비 활성화를 위해 마련된

수산물 드라이브 스루 판매소에서 손님에게 메뉴를 설명하고 있다. 코로나19로 각종 분야에 소비자가 차에 탄 채 물건을 살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 방식이 도입되고 있는 것이다. 사진/뉴시스

‘집콕족’ 늘며 쇼핑몰·음식배달 결제액 급증2월 온라인쇼핑 거래액 28% 증가

회·갈비도 드라이브 스루서 구입

해외유입 환자 현황 *5일 0시 기준 (단위: 명) <자료: 질병관리본부 중앙역대책본부>

구분 합계유입국가

중국 중국 외 아시아 유럽 미주 아프리카

신규 40 0 8 16 16 0

누계 74117 85 372 264 3

(2.3%) (11.5%) (50.2%) (35.6%)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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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NewsTomato 2020년 4월 6일 월요일 3

한화손해보험 경영진들이 급여 일부를 반납

하기로 했다. 지난해 결산에서 6년 만에 적자로

전환하면서 금융감독원의 경영 관리 대상에 포

함된 데다 코로나19 악재가 겹치자 위기 대응

차원의 자구책을 마련한 것으로 분석된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손보의 상무급

이상 임원들은 내달부터 일정 기간 급여의 일

부를 반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회사 차원

의 강제적인 임금 삭감 조치가 아닌 임원들의

자발적인 반납인 만큼 반납 폭에 대해서는 의

견수렴 단계에 있다.

이번 급여 반납은 한화손보가 금감원에 지

난달 제출한 경영개선계획에 포함된 내용이다.

한화손보는 올해부터 금감원의 경영관리 대상

에 포함되면서 주기적으로 손해율 개선, 사업

비 절감, 금리 리스크 강화 등을 위주로 한 경영

개선계획서를 제출하는 처지다.

한화손보 측은 “일반 직원들은 이번 급여 반

납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임원들은 이번

결정이 전사적 비상 경영 분위기를 다잡고 모

든 구성원들이 비상경영에 몰입하는 계기가 되

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손보 전 임원진은 이달부터 주말 휴일도

자발적으로 반납한 상황이다. 매 주말마다 회

사로 전원 출근해 비상경영대책 마련에 집중하

고 있다. 코로나19 대응 뿐만 아니라 악화하는

실손보험과 자동차보험의 손해율 관리, 비용

절감 방안 등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임원들의 결정은 올해 취임한 강성수

대표 체제에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위기 상

황을 극복하고 지속 경영을 위한 일종의 고강

도 자구책이다. 한화손보는 지난해 691억원의

당기순손실로 6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여기

에 코로나19라는 외풍도 정면으로 맞고 있다. 박한나 기자 [email protected]

한화손보 임원 ‘셀프’ 감봉경영관리 대상·코로나19 여파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손보의 상무급 이상 임원들은

내달부터 일정 기간 급여의 일부를 반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사진은 여의도 한화손보 전경. 사진/한화손보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이하 SK이노)의 리튬

이온배터리(전기차 배터리) 법정 싸움이 미국에

이어 국내에서도 시작된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

(ITC)가 양사 간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서 SK이노

에 조기 패소 판결을 내린 만큼 이 같은 결과가 국

내 소송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63-3부

(부장 이진화·박원규·박태일)는 지난해 10월 SK이

노가 LG화학에 대해 제기한 ‘소 취하 및 손해배상

청구 소송’의 첫 변론준비기일을 오는 5월12일로

잡았다. 원고는 SK이노와 배터리 사업 미국 법인인

SKBA(SK Battery America, Inc.), 피고는 LG화학

이다.

해당 소송은 SK이노가 미국에서 전기차 배터리

특허 소송을 벌이고 있는 LG화학에 대해 과거 합

의를 어겼다고 주장하면서 시작됐다. 지난해 9월

말 LG화학은 SK이노가 분리막 특허 3건을 포함,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에 관한 특허 5건을 침해

했다며 미국 ITC에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SK

이노는 LG화학이 ‘분리막 특허에 대해 국내외에서

더 이상 쟁송하지 않겠다고 한 부제소 합의’를 어

겼다며 소송을 냈다. 원고소가는 11억원이다. SK이

노와 SKBA는 LG화학에 각각 5억원씩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법에 계류하고 있는 LG화학과 SK이

노 간 소송은 또 있다. LG화학은 지난 5월 SK이노

를 산업기술 유출 방지 보호법 위반 혐의 등으로

경찰에 형사 고소했다. 이에 대해 SK이노는 6월

명예훼손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민사62부(재판장 염호준)이 맡은 해당 재판은 아

직 기일이 잡히지 않았다.

국내에서 제기된 양사 간 소송은 전기차 배터리

소송의 2차전 격이다. LG화학이 SK이노를 상대로

‘전기차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가 고의적이었다’면

서 미국에서 제기한 1차 소송은 SK이노가 조기패

소하면서 일단락됐다.

미국 ITC가 SK이노의 영업비밀 침해를 인정한

만큼 국내 소송 향방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법조계 관계자는 “완전히 같은 사안이

아닐 경우에는 국내에서 따로 심리되겠지만 미국

판결 결과가 중요한 증거로 제시될 수는 있다”고

설명했다. 왕해나 기자 [email protected]

미 ITC ‘SK 조기패소’…국내 소송전 영향은?내달 12일 국내서도 소송전 시작

법조계 “미 판결 증거 제시 가능”

신한·하나·대구은행의 통화옵션계약(KIKO·

키코) 사태 분쟁조정안 수락 결정 시한이 오는 6

일로 다가온 가운데 새 이사진들의 선택에 관심

이 쏠린다. 이들 은행은 금융감독원에 세 차례 조

정기한 연장을 요청하며 사실상 불수용 의지를

내비쳤지만, 감독당국과의 관계도 고려 중인 것

으로 알려졌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달 25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서기석, 윤승한, 이흔야 이

사를 새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하나은행도 지난

달 19일 주총에서 사외이사과 사내이사(상임감

사위원) 각각 1명을 새 인물로 교체했다. 유재훈

전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을 사외이사로, 금감원

일반은행검사국장을 지낸 조성열 고려휴먼스 대

표를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특히 신한은행은 전체 사외이사 6명 가운데 절

반을 교체한 큰 폭의 변화를 겪었다. 이와 함께

법률전문 사외이사 중 한 명을 서기석 전 헌법재

판관으로 변경했다. 서 이사는 보수 성향으로 분

류돼 왔으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결정에선 파

면을 주문한 7인의 재판관과 같은 의견을 내기도

했다. 그간 금감원 권고에 따를 시 배임죄가 발생

할 수 있다고 판단한 은행 이사회지만, 변화 가능

성이 열린 셈이다.

각각 신한생명, 신한지주 사외이사 경력이 있

는 윤승한, 이흔야 사외이사가 주주 입장을 보다

강하게 주문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은행 입

장에서는 배상 자체가 경영상 신뢰 리스크로 이

어질 수 있고, 선례를 남길 경우 향후 지급할 배

상액이 더 늘 수 있어서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42억원의 배상액을 두 기

업에 지급했다. 반면 씨티은행과 산업은행은 지

난달 5일 조정안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금감원

에 통보했다. 이런 가운데 사모펀드 사태로 감독

기구와의 갈등 형성이 부담인 신한·하나은행 경

영진은 여전히 불수용 의사 타진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수용 결정 시한 만기일을 앞두고

막바지 조율 중인 신한·하나·대구은행은 “이사

회 일정과 내용 등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신병남 기자 [email protected]

은행 ‘키코배상’ 새 이사회 결정은?

신한 이사진 3명·하나 2명 교체

“배상땐 배임” 주장 바뀔지 주목

정부가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둔화를 최소

화하기 위해 건설경기 부양 카드를 꺼냈지만

정작 사업 추진은 더디다.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의 SOC 집행 실적은 저조하고 지

방자치단체가 계획한 공사도 일정이 늦어지

는 분위기다. 업계에서는 예산 집행이 늦어

질수록 경기 부양도 어려워질 것이라고 우려

한다.

5일 건설업계와 각 공공기관에 따르면 국

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주요

5개 공공기관은 올해 32조8000억원 규모의

공사 발주 계획을 세웠다. 이들 기관의 올해

예산 중 42.8%가 상반기 집행 예정이다.

그러나 실제 예산 집행은 저조하다. 국토

부가 산하 기관의 예산 집행 실적을 점검한

결과 지난 1월 기준 도로공사와 철도시설공

단 예산 집행률은 0.4%~2.6%에 그쳤다. 대

전지방국토관리청과 한국동서발전 등도 코

로나19 감염 우려에 환경영향평가와 관련한

주민설명회를 연기한 바 있다. 행정 절차는

산적한데 각 기관이 재택 및 순환 근무를 하

고 대면 접촉이 필요한 일정을 늦추는 등 발

주 업무가 어려운 상황이다. 한국건설산업연

구원은 국토부 산하 7개 기관의 1분기 예산

집행이 목표치인 24.5%를 채우지 못했을 것

이라고 분석했다.

지방자치단체도 발주가 연기되는 분위기

다. 지자체가 추진하는 300억원 이상 공사는

지방 의회의 투자 승인을 받아야 발주가 가

능하다. 그러나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어지면

서 본회의와 임시회 모두 일정이 밀리고 있

다고 알려졌다.

발주가 늦어지면 경기 부양 효과도 더뎌질

수밖에 없다. 토목 사업 수주를 준비하던 건

설업계도 기대감이 꺾였다. 지난달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는 59.5로 전월 대비 9.4

포인트 하락했다. CBSI는 건설사가 판단하

는 경기 지표로, 숫자가 낮아질수록 건설경

기를 비관하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정부

가 공공공사를 늘리겠다고 발표했는데도 발

주가 지연돼 건설사 체감 경기가 나빠진 것

으로 풀이된다. 이에 관련업계는 발주가 밀

리지 않도록 화상 회의를 이용하거나 절차를

간소화해 행정 공백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조

언했다. 박철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

위원은 “발주 실행력을 높일 실질적 대안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김응열 기자 [email protected]

SOC, 경기부양 총대 멨지만 발주가…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소송 일지2019년 4월30일 LG화학, 미국 ITC와 델라웨어 지방법원에 SK이노 영업비밀 침해 소송

5월8일 LG화학, 서울지방경찰청에 SK이노 산업기술유출방지보호법 위반으로 형사고소

6월10일 SK이노, 서울중앙지방법원에 LG화학 명예훼손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 소송

9월3일 SK이노, 미국 ITC와 델라웨어 지방법원에 LG화학 특허 침해 소송

9월27일 LG화학, 미국 ITC와 델라웨어 지방법원에 SK이노 특허 침해 맞소송

10월22일 SK이노, 서울중앙지방법원에 LG화학 소 취하 및 손해배상 청구 소송

2020년 2월16일 미국 ITC, 영업비밀 침해에 대해 SK이노 조기패소 예비결정

5월12일 서울중앙지법, SK이노의 명예훼손에 따른 손해배상 소송 첫 변론준비기일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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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NewsTomato4 2020년 4월 6일 월요일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우리나라의 경제성장

률 전망도 ‘마이너스 성장’을 예견하고 있다.

5일 글로벌 11개 기관 등의 경제전망을 종합한

결과를 보면, 최근 한국경제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0.9%였다.

해당 전망은 스탠다드차타드, UBS, 모건스탠

리, 노무라증권, 씨티은행, 크레디트스위스, 피치,

캐피털이코노믹스, 옥스퍼드이코노믹스, 나티시

스, 아시아개발은행(ADB) 등이 발표한 평균치다.

노무라증권은 국내 성장률을 -6.7%로 내다봤

다. 3월말 영국 경제분석기관 캐피털 이코노믹스

는 지난달 -1.0%에서 -3.0%로 하향 조정했다.

모건스탠리도 올해 한국 성장률을 -1.0%로 전

망하고 있다. UBS·스탠다드차타드 전망치는

-0.9%, -0.6%로 각각 전망했다. 또 국제 신용평가

사 피치도 올 한국경제의 성장률을 -0.2% 전망으

로 분석했다. 더욱이 0% 성장 전망도 만만치 않

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0.2%, 씨티와 크레디

트스위스는 0.3%씩 예상하고 있다. 나티시스의

경우는 0.9%로 전망했다. 국제기구인 ADB도 한

국의 성장률을 하향 조정하는 등 1.3%의 성장세

를 예상하고 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 측은 “세계

경제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보다 더 쪼그라들

것으로 예상되며 내수도 가파르게 떨어지려고

한다”고 전했다.

앞선 3일 국회예산정책처의 ‘2020년 경제 전

망’ 보고서에서도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성장률

하락을 시사한 바 있다. 성장 경로의 불확실성이

높다는 게 보고서의 요지다. 상반기 중 진정될 경

우 1%를 상회할 수 있으나 장기화 불확실성이 커

‘마이너스 성장’은 불가피할 것으로 봤다. 세종=조용훈 기자 [email protected]

한국경제도 0%대 예견마이너스 성장 가시화

감염병 팬데믹(대유행·Pandemic)으로 세계

경제가 ‘0%대’ 성장에 멈출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글로벌 침체로 인한 후폭풍이 예

상되는 만큼, 신속한 추가경정예산(추경) 집행

과 거시건전성 유지 노력이 절실하다는 조언이

다.

5일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최근 글로벌

경기 동향 및 주요 경제 이슈’ 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해외투자은행(IB) 9개 기관의 세계 경제성

장률 평균 전망치는 0.6%에 그쳤다. 지난해 12

월 평균 전망치인 3.2%에서 무려 2.6% 추락한

수준이다. 특히 마이너스 성장률 전망이 짙은

주요국은 미국과 유로존 등이다.

미국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12월 전망치인

1.6%에서 3% 하락한 마이너스 1.4%를 예상했

다. 유로존은 12월 1.0%에서 무려 4.1% 급락한

마이너스 3.1%를 전망했다.

무엇보다 서비스업 지수의 하락 폭이 컸다.

PMI는 기업 구매 담당자들의 경기 전망 지표를

말한다. 50 이상은 경기 확장, 50 이하는 경기

위축 전망이 많다는 의미다.

IHS마킷(Markit)에 따르면 3월 미국의 제조

업·서비스업 PMI 지수는 각각 48.5, 39.1포인트

로 1월 51.9, 53.4포인트 보다 하락했다.

유로존 제조업 PMI는 1월 47.9포인트에서 3

월 44.5포인트로 내려갔다. 서비스업 PMI 지수

는 1월 52.5포인트에서 3월 28.4포인트로 폭락했

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낮은 수준이

다.

더욱이 보고서에서는 유례없이 발생하는 ‘공

급충격·글로벌 수요절벽’을 우려했다. 대외의존

도가 높은 한국경제의 특성상 부정적 영향이 예

상되는 부분이다.

홍준표 현대연 연구위원은 “올해 상반기 재정

집행률 제고하고 추경의 신속한 집행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홍 연구위원은 “세계 경기침체의 파급 영향이

국내 실물 경기로 전이되지 않도록 속도를 내야

한다”며 “수출업체 생존을 위해 금융·물류비 지

원을 확대하고 세제·부품 재고 확충을 지원해

야한다”고 제언했다.

이 밖에도 단기 외채 변동 모니터링 강화와

거시건전성 유지를 꼽았다.세종=정성욱 기자 [email protected]

세계 0%대 성장 전망…한국 후폭풍사실상 올 스톱 예견

“추경·거시건전성 절박”

지난 2018년 1월 흑석3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조합이 발주한 ‘발코니 시스템창호 설치’ 입찰에

LG하우시스와 코스모앤컴퍼니가 짬짜미한 것으

로 드러났다. 해당 공사는 ‘서울시 동작구 흑석동

253-89번지’ 일대의 아파트 공사(약 1800세대)로

서로 짜고 낙찰사와 들러리를 정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발코니 창호 설치공사 입찰

에 답합한 LG하우시스와 코스모앤컴퍼니에 대

해 시정명령 및 과징금 총 6억원을 부과한다고 5

일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흑석3 재개발조합은 2018년 1

월 9일 최저가 제한경쟁입찰로 사업자를 선정하

는 현장설명회를 개최한 바 있다.

당시 입찰 참가자격은 본사 서울 소재, 자본금

20억원 이상, 매출규모 200억원 이상, 전년도 시

공실적 100억원 이상 등으로 LG하우시스와 코

스모앤컴퍼니만 충족 조건이었다.

이에 따라 LG하우시스 A담당자는 예전부터

친분이 있던 코스모앤컴퍼니의 B담당자에게 들

러리 참여를 요청했다. LG하우시스가 투찰 전 코

스모앤컴퍼니에게 자신의 입찰예정가격을 알려

주는 식이었다.

실제 입찰 참여 요청을 수락한 코스모앤컴퍼니

는 LG하우시스로부터 제공받은 입찰예정가격보

다 높은 금액으로 투찰했다.

결국 LG하우시스가 낙찰을 받았다. LG하우시

스가 낙찰받은 발코니 시스템창호 설치공사 용

역 입찰의 계약금액만 125억원 규모다.

공정위 관계자는 “흑석동 253-89일대의 약

1800세대 아파트 신축과 관련한 발코니 창호 설

치 공사”라며 “LG하우시스가 낙찰 받을 수 있도

록 코스모앤컴퍼니가 들러리를 선 사건”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국민들의 가장 선호하

는 주택인 아파트 공사 입찰에서의 담합 행위를

적발한 것”이라며 “유사한 담합을 억제하는 데

상당한 기여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하우시스와 코스모앤컴퍼니의 처벌 과징금

은 각각 4억원, 2억원이다.

한편 LG하우시스는 지난 2009년 벽지담합 사

건과 2011년~2013년 기술자료요구로 제재를 받

은 바 있다. 세종=이규하 기자 [email protected]

부동산 핫한 ‘흑석3’ 창호 짬짜미

시스템창호 입찰 담합 적발

LG하우시스 낙찰·코스모 들러리

도입 16년만인 지난해 퇴직연금 적립규모

가 22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적립

규모에 비해 턱없이 낮았던 1%대 연간 수익

률은 2%대로 올라섰다.

5일 고용노동부와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2019년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 운용현황 통

계’를 보면 지난해 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221조2000억원이다. 이는 전년(190

조원) 대비 16.4% 증가한 수준이다.

220조 돌파의 경우 지난 2005년 제도 도

입 이래 처음이다. 적립규모를 보면, 확정

급여형(DB형)은 전년대비 16조9000억원

(13.9%) 증가한 138조원이다.

확정기여형(DC형)·기업형 퇴직연금 특례

는 전년보다 8조1000억원(16.3%) 늘어난 57

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개인형퇴직연금(IRP)의 경우는 전년대비

6조2000원(32.4%) 증가한 25조4000억원을

적립했다.

상품유형별로는 전체 적립금 221조2000

억 중 원리금 보장형이 198조2000억원

(89.6%)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실적배당형은 23조원(10.4%)이었다.

원리금보장상품 중에선 예·적금 운용이

86조7000억원(43.7%)로 가장 많았다. 그 다

음으로는 보험 82조원, 주가연계파생결합사

채(ELB) 20조8000억원 등의 순이었다.

실적배당형 상품에서는 집합투자증권(실

적배당형 보험상품) 비중이 94.8%였다.

사업자 기준으로 보면 은행이 50.9%로 과

반을 차지했다. 생명보험 22.6%, 증권 19.7%,

손해보험 5.6%, 근로복지공단 1.2% 등도 뒤

를 이었다. 총비용을 차감한 연간수익률은

2.25%로 전년(1.01%) 대비 1.24%포인트 올랐

다. 최근 5년간 연환산 수익률은 1.76%를, 10

년간은 2.81%였다.

상품유형별로는 원리금보장형이 1.77%, 실

적배당형은 6.38%를 기록했다.

제도유형별로는 DB형 수익률이 1.86%인

데 반해 DC형·IRP특례가 2.83%였다. IRP는

상대적으로 높은 2.99%였다.

이 밖에 지난해 총비용부담률은 전년 대비

0.02%포인트 하락한 0.45%였다. 세종=백주아 기자 [email protected]

작년 퇴직연금 첫 220조 돌파

연간수익률도 2.25% 상승

주요 IB의 세계 및 주요국 2020년 경제성장률 평균 전망치

<자료: 국제금융센터>

세계

3.2

0.6

미국

1.6

-1.4

유로존

1.0

-3.1

중국

5.8

2.3

일본

0.4

-2.2

2020년 3월 전망

2019년 12월 전망

*주요 IB: 바클리즈(Barclays), BNP파리바,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A-ML), 씨티은행(Citi), 골드만삭스(GS), JP모건, 노무라(Nomura), 소시에테제네랄(SG), UBS 등 9곳

11개 주요기관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단위: %) <자료: 블룸버그 집계 및 개별 보고서>

기관 2020년 성장률 전망

노무라증권 -6.7

캐피털 이코노믹스 -3.0

모건스탠리 -1.0

UBS -0.9

스탠타드차타드 -0.6

피치 -0.2

옥스퍼드 이코노믹스 0.2

씨티 0.3

크레디트스위스 0.3

나티시스 0.9

ADB 1.3

11개사 평균 -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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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텔레그램 n번방 사

건’ 재발방지 대책으로 아동·청소년 성범죄에

대한 공소시효 폐지를 추진하기로 했다.

당정은 5일 국회에서 n번방 사건 수사진행

현황 보고 및 법 제도 보완사항 추진계획 등 논

의를 위한 당정 협의를 열고 이같은 후속 대책

을 발표했다.

당정은 이날 협의회 직후 발표한 보도자료에

서 “아동·청소년 성범죄의 경우 형의 하한설정

및 공소시효 폐지를 추진한다”면서 “처벌 법정

형 상한을 확대하고, 재범의 경우 가중처벌 및

상한선 폐지 등을 적극 검토한다”고 밝혔다. 당

은 20대 국회 회기 내에 형법·성폭력처벌법·정

보통신망법 등 n번방 재발방지 3법 및 청소년

성보호법 등을 개정할 예정이다.

피해자 지원과 관련해선 AI(인공지능) 기반

으로 대검찰청 등 관계부처 공조 체계를 강화

하고 디지털 성범죄 지원센터 인력 및 예산 확

대 등 여성가족부를 중심으로 한 피해자 지원

을 확대하기로 했다.

당 내 디지털성범죄근절대책단 단장을 맡은

백혜련 의원은 “정부 여당부터 디지털 성범죄

에 대한 인식을 대전환할 것이며 무한한 책임

감을 갖고 실효적인 방안을 만들 것을 국민께

약속드린다”며 “현행 법률과 제도에 허점이나

사각지대가 없는지 살피고 가해자에 대한 엄중

한 처벌과 피해자 중심의 보호 대책 및 인권 보

호 조치를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오수 법무부 차관은 “가담자에 대한 철저

한 수사를 통해 범행 전모를 규명해 엄중 처벌

이 이뤄지고 하고 그들이 취득한 범죄수익 환

수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김 차관은 “피해자 보호를 위해 유포된 불법

피해 영상을 찾아내 삭제하고 피해자에 가능한

모든 법률적, 경제적, 심리적 지원이 이뤄지게

하겠다”며 “중대 범죄 법정형 상향 등 국회 입

법 논의도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법무

부는 지난달 디지털성범죄 대응 TF를 구성한

뒤 피해자 보호와 재발 방지를 위한 근본적 제

도 개선 방안을 마련 중에 있다. 김희경 여가부

차관은 “여가부는 피해자를 중심에 놓는 신속

하고 종합적인 지원체계 마련을 최우선하고자

한다”고 했다. 여가부는 불법 영상물이 확산되

기 이전에 사전 모니터링을 통해 차단이 가능

토록 하는 추적조사 기능도 갖추기로 했다.한동인 기자 [email protected]

4·15총선 투표용지 인쇄를 앞두고 진영간 단

일화 논의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진보

진영은 단일화 무산으로 표 분산을 우려하고

있고 보수진영 간 단일화는 비교적 활발히 이

뤄져 세결집을 자신하는 모습이다.

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총

선의 투표용지 인쇄는 6일 시작된다. 투표용지

인쇄가 시작되기 전 단일화가 이뤄져야 투표용

지에 ‘사퇴’ 표기가 가능한 만큼 단일화 효과는

6일까지가 유효하다. 사전투표 전까지 단일화

도 가능하지만 유권자에 혼란을 줄 수 있어 효

과는 반감된다.

범여권에서 단일화 논의가 가장 활발했던 지

역은 경남 창원성산이다. 여영국 정의당 후보

가 이흥석 민주당 후보에게 단일화를 제안했는

데 단일화가 무산됐다.

이번 후보 단일화는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

연구원의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 양정철 민주

연구원장은 이흥석 후보와의 정책협약자리에

서 “단일화 문제는 이미 강을 건너간 문제”라며

단일화 불가방침을 밝혔다. 때문에 이번 총선

에서 진보진영간 단일화는 사실상 무산된 분위

기다. 경남 양산을에 김두관 민주당 후보와 권

현우 정의당 후보, 경기 고양갑에 문명순 민주

당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의 단일화가 거

론됐지만 이들은 각각 선거에 나설 계획이다.

이 경우 진보진영간 표 분산으로 보수진영의

어부지리 당선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총선에서 단일화 논의는 제한적이지만 보

수진영은 진보진영에 비해 활발한 편이다. 통

합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간 단일화 논의가 속

도를 붙이면서다.

우선 서울 구로을에는 김용태 통합당 후보와

강요식 전 구로을 당협위원장이 단일화에 합의

했다. 인천 서구을엔 박종진 통합당 후보와 이

행숙 무소속 후보가 경선을 통한 단일화에 합

의했다. 이들은 오는 8~9일 여론조사 경선 결과

를 발표해 후보를 결정한다.

다만 단일화 결과는 투표용지 인쇄이후 반영

될 예정이다. 경기 파주갑에선 신보라 통합당

청년최고위원과 고준호 후보가 신 최고위원으

로 단일화에 합의했다. 충남 천안을은 무소속의

박찬주 전 육군대장이 출마를 접고 이정만 통

합당 후보가 단일 후보로 나서기로 했다. 보수

진영간 단일화는 사전 선거 이전까지 계속 논

의될 예정이다. 현재 경기 남양주을과 충북 청

주흥덕 등에서도 단일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

다. 한동인 기자 [email protected]

이번 4·15 총선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지역구

는 현역 의원인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이

성헌 미래통합당 후보가 맞붙는 서울 서대문갑

이다. 헌정사상 전례가 없는 대결 수로, 이 지역에

서 무려 6번째 ‘리턴 매치’가 벌어진다.

상대방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아는 두 후보는 이

번에도 초박빙 승부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우 후

보가 이 곳에서 우위를 이어갈 것인지, 이 후보

가 선전을 할 것인지 여부가 관전 포인트가 될 전

망이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들은 2000년 16

대 총선을 시작으로 2016년 20대 총선까지 모두

5번을 마주했다. 16·18대 선거에서는 이 후보가,

17·19·20대 총선에서는 우 후보가 당선됐다. 매

선거 때마다 치열한 경쟁을 펼쳤고, 20대 총선을

제외하면 득표율 차이가 두 자릿 수로 벌어진 사

례가 없다.

2000년 16대 총선부터 2012년 19대 총선까

지 두 사람은 득표 수 차 1만표 이내 접전이었다.

16·18대 총선에서는 이 후보가 각각 1364표, 5278

표 차로 이겼다. 17·19대 총선에서는 우 후보가

1899표, 6499표 차로 깃발을 꽂았다. 가장 최근

선거인 2016년 20대 총선에서는 우 후보가 4만

2972표를 얻어 승리했다. 이 후보는 3만1529표로

1만1443표 차이가 난다.

서대문갑은 서대문구 동·남부 지역인 연희동

과 충현동, 신촌동, 북아현동, 연희동, 홍제동 등

일대를 포함한다. 연세대와 이화여대 등 대학가

를 끼고 있는 지역구이기도 하다. 연희동 같은 고

급 주택가가 혼재하고 있지만 선호 정당이 뚜렷

하지 않다. 역대 총선 결과를 봐도 ‘바람’을 타는

서울의 특성이 잘 드러나 있다.

한나라당이 1당이 된 16대 총선과 뉴타운 바람

이 불었던 18대 총선에선 이 후보가, 고(故) 노무

현 전 대통령 탄핵 역풍이 분 17대 총선과 민주당

이 서울에서 승리했던 19·20대 총선에서는 우 후

보가 승리했다.

‘영원한 라이벌’로 불리는 이들의 인연은 대학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여야 대표적 ‘586 정치

인’으로 꼽히는 이들은 연세대 81학번 동기로 이

후보는 1983년, 우 후보는 1987년에 총 학생 회장

을 지낸 공통점이 있다. 공교롭게도 모교가 있는

지역구에서 20년째 대결을 펼치고 있다.

다만 정치적으로는 다르다. 우 후보는 2016년

당시 민주당 원내대표로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

핵을 주도한 인물이고, 이 후보는 박 전 대통령

측근으로 분류되는 대표적 친박 인사다.

우 후보의 경우, ‘386 운동권’의 일원으로서 민

주당 주류의 길을 걸어왔다. 2000년 총선을 앞

두고 정치권에 대거 진입하며 세대 교체 바람을

일으킨 386 운동권이 노무현 정권 탄생과 2004

년 17대 총선을 거치며 정치권의 핵심 세력으로

발돋움했다. 박 전 대통령 탄핵을 이끌어내는 데

일조하면서 비중 있는 정치인으로 떠오른 그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에는 정부의 각종 정책을

국회에서 뒷받침했다. 대변인만 8번을 지냈고,

2016년 민주당 원내대표로 당선됐다. 2018년에

는 6·13 지방선거에 나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도 출마했다. 이처럼 중앙 정치에서 활약

하며 입지를 넓힌 것이 강점이다.

‘YS 키즈’로 불리는 이 후보는 대학 졸업 후 김

영삼 전 대통령 선거 캠프인 민주화추진협의회

에 발을 디디면서 정치를 시작했다. 그는 청와대

와 국회를 모두 경험했다. 김 전 대통령이 대통령

에 당선된 뒤 1994년에는 최연소 청와대 정무비

서관을 지내기도 했다. 이후 한나라당 사무부총

장, 최고위원을지냈고 2012년 대선 때 박 전 대

통령 후보 비서 실장을 맡았다. 우 후보는 경전철

문제와 대표적인 지역 현안인 뉴타운을 더 강조

하는 분위기다. 이 지역에서 홍제동과 충현동, 북

아현동 등은 30~40년 된 건물이 즐비해 도시 정

비가 시급한 사업으로 꼽힌다. 공약으로 △ 경전

철 2개 노선 조기 착공 △ 철로변과 내부 순환로

주변 소음 방지책 강구 등을 내걸고 지난 8년 간

숙제를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도 북아현 뉴타운을 조기 추진하고 홍

제권, 연희권을 재개발·재건축 하겠다는 구상이

다. 지역 현안 해결은 물론 대학생 주거 환경 개

선 등 차별화된 공약으로 유권자들의 표심을 공

략하고 있다. 특히 △ 원룸 생활 환경 개선 △ 일

자리 센터 조성 등의 공약을 내걸며 젊은 층 표심

잡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조현정 기자 [email protected]

대학 동기, 공약도 비슷…박빙 예상

4·15 총선이 10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부

산 지역 판세가 혼전 양상이다. 당초 미래통합당

이 다소 우세를 점하는 듯 했지만 최근 정부의 코

로나19 대응을 둘러싼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면서 여야 후보들이 접전

을 벌이고 있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근 공개된 부산 지역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들과 미래통합

당 후보들이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

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민주당 현역 의원들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동아일보가 리서치앤리서

치에 의뢰해 지난달 31일과 4월1일 부산진갑 여

론조사(95% 신뢰수준 표본오차 ±4.3%포인트)

를 한 결과 이 지역 현역인 김영춘 민주당 후보

가 38.9%, 서병수 통합당 후보가 35.9%로 집계됏

다. 지지율 차이가 3%포인트 접전 상태다. 또 부

산일보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에 의뢰해 지난달

25~26일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 표본오

차 ±4.3%포인트)에서도 김 후보가 32.9%, 서 후

보가 41.1%로 오차범위 이내였다.

부산 남을 여론조사에서도 최근 세 차례 여론

조사 결과 현역인 박재호 민주당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SBS가 입소스에 의뢰해 지난달

28~30일 이 지역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

본오차 ±4.4%포인트)를 실시한 결과 박재호 후

보 지지율이 51.2%로 통합당 이언주 후보(37.2%)

를 크게 앞섰다.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

난달 29~30일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95% 신뢰

수준 표본오차 ±4.4%포인트)에서도 박 후보가

51.4%로 1위를 차지했다. 이 후보는 12.2%포인트

뒤진 39.2%를 기록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여

론조사(부산일보 의뢰)에서는 박 후보가 45.4%,

이 후보가 44.0%로 접전이었다.

부산일보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에 의뢰해 조

사한 나머지 4곳의 여론조사에서도 오차범위

내 접전이었다. 부산 사하갑에서는 현역인 최인

호 민주당 후보(42.4%)와 김척수 통합당 후보

(43.8%)와 박빙이고 해운대을에서도 현역인 윤

준호 민주당 후보가 39.3%, 김미애 통합당 후보

가 41.8%로 접전이었다. 북강서갑도 현역인 전재

수 민주당 후보가 48.3%로 통합당 박민식 후보

(41.3%)와 오차범위 내에 있었다. 연제 역시 현역

김해영 민주당 후보(36.6%)와 이주환 통합당 후

보(45.1%)와 오차범위 이내였다(중앙선거여론조

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당초 올해초까지만 하더라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와 경제 악화 등으로 인해 부산 민심은

정부심판으로 기우는 듯 보였다. 실제 한국갤럽 1

월5주차 여론조사 결과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는 긍정평가 26%,

부정평가 64%였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표심에 미세한 변

화가 생겼다.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이 긍정 평가

를 받으면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탔

고 이에 영향을 받아 민주당 후보들도 선전을 하

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최근 한국갤럽의 4월1

주차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문 대통령 지지율은

56%까지 올랐고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지지율

도 50%까지 상승했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

은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한달 전만 해도

통합당이 부산에서 거의 완승 분위기였는데 지

금은 민주당 현역 의원을 중심으로 다시 여당이

경쟁력을 회복해 가고 있다”며 “현 정부가 코로

나 위기를 코로나 한류로 만들어버리면서 민주

당 후보들이 살아났고 통합당 후보들이 예상 밖

고전을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통합당의 공천 파

동과 최근 황교안 대표의 실언 등이 부산 민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판세가 바뀌었다는 분

석도 있다.

그러나 부산에서는 아직까지 정부의 경제실정

으로 인한 정권심판 분위기가 강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안일원 리서치뷰 대표는 “코로나 위기가

여권에 지금 전화위복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부

산은 결이 다르다”며 “코로나 정국의 장기화로

민생경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부산 유권자들은)

현 정부를 이끌고 있는 세력에게 큰 책임을 돌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박주용 기자 [email protected]

정부 코로나 대응 여파 ‘보수텃밭’ 부산 혼전민주당 현역 후보 경쟁력 회복

통합당 공천파동 판세에 영향

피해자 중심 종합 지원체계 구축

20대 국회 내 재발방지 3법 개정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일 부산진구의 한 교차로에서 출근길 시민들을 상대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디지털성범죄근절대책단 단장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회의실에서 열린 텔레그

램 N번방 사건 대책 당정협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후보. 사진/뉴시스 이성헌 미래통합당 후보. 사진/뉴시스

아동성범죄 공소시효 폐지 추진

당정 “철저한 수사로 엄중처벌”

진영간 단일화 행보 엇갈려진보 표분산 우려, 보수 세결집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은 지난 3일 이흥석 창원성산 후보와의 정책협약자리에서 단일화 불가방침을 내세웠다. 사진/뉴시스

NewsTomato 2020년 4월 6일 월요일 54.15 총선 D-9

미리보는 총선 맞수서울 서대문갑

우상호 vs 이성헌

Page 6: ‘배터리 전쟁’ SK, LG에 최대 2조 배상?file.etomato.com › newspaper › pdf › 2020 › 04 › 20200406_01_01.pdf · 송장에 따르면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

사회 l 공동체 NewsTomato6 2020년 4월 6일 월요일

금융회사 등 임직원이 그 직무에 관해 금

품 등을 수수·요구·약속한 경우 형사처벌 하

도록 정하고 있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제5조 제1항은 헌법에 위반

되지 않는다는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왔다.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는 전 금융회사 직

원인 A씨 등 2명이 “실제 부정청탁이나 배임

행위 여부를 묻지 않고 처벌하는 특가법상

해당 조항은 헌법상 평등의 원칙, 형벌과 책

임의 비례원칙에 위배된다”며 낸 헌법소원

심판 사건에서 재판관 9명 전원의 일치된 의

견으로 합헌 결정했다고 5일 밝혔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금융회사 업무는

국가경제와 국민생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

기 때문에, 직무 집행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고, 이러한 필요

성에 있어서는 임원과 직원 사이에 차이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금융회사 등 임직원이 금품 등을 수

수, 요구, 약속한 사실(수재행위)만으로도 직

무 불가매수성은 심각하게 손상되고, 실제

부정행위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

다”며 “심판대상 조항은 책임과 형벌간의 비

례원칙도 충족한다”고 판시했다.

또 “파산관재인이나 공인회계사 등 직무

공공성이 인정되는 사인의 직무관련 수재행

위를 처벌하는 법조항이 드물지 않다”면서

“평등원칙에 위배된다고도 볼 수 없다”고 지

적했다.

재판부는 1억원 이상 금품 받은 자를 가중

처벌토록 한 특가법 5조 1항과, 징역형 외에

수수액의 2배 이상 5배 이하의 벌금을 병과

하도록 정한 2항 역시 헌법에 위반되지 않는

다고 봤다.

A씨 등은 각각 금융회사 팀장으로 근무하

면서 분양대행업체 사장으로부터 거액의 뒷

돈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1, 2심에서 징역형

또는 집행유예형과 함께 수수금액의 2배에

달하는 벌금과 추징금을 선고 받았다. 이후

두 사람은 각각 상고심과 항소심에서 특가

법 5조1항 등에 대한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신청했지만 모두 기각되자 헌법소원심판을

청구했다.최기철 기자 [email protected]

“부정청탁 없이 돈만 받아도 처벌

금융 회사원 가중처벌 조항 합헌”

국내 최대규모 ‘디지털성범죄’ 주범 조주빈이

피해자는 물론이고 ‘직원’과 유료회원들에게도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었던 이유는 온라

인상에서만 가능한 ‘자기 우상화’ 때문으로 보인

다. 검거되기 전 텔레그램 무료 채팅방을 통해 나

눈 대화내용을 5일 종합해 보면, 조주빈은 자신에

대한 신격화 내지는 우상화를 위해 허무맹랑한

주장들을 치밀하고 지속적으로 펴왔다.

청도 거주 ‘47세 최선일’

일단 자신을 ‘가상의 인물’인 중국 청도에서 사

는 1974년생 47세 ‘최선일’로 설정했다. 실제 나

이 만 25세 보다 21살이나 많다. 직업은 전 사설

정보소(흥신소) 운영업자로, 국내 범행 후 필리핀

을 거쳐 중국인과 위장 결혼해 청도에 머물고 있

다고 자신을 꾸몄다. 또 오토바이 사고로 한쪽 다

리를 다쳐 의족 생활중이며 필로폰에 중독돼 있

다고 속였다. 자신의 능력에 대해서도 ‘3년여간의

필리핀 거주 경험으로 영어에 능통함’, ‘15년여간

의 흥신소 경험으로 신상추적 및 공갈·협박에 능

함’, ‘사법시험 1차 합격’ 등 전혀 사실이 아닌 내

용으로 치장했다.

“사시 1차 합격 경험”

조주빈이 자신을 이같이 설정한 배경은, 측근

들과 피해자들에 ‘기성세대 전문가’라는 인상을

줘 항거하지 못하게 하는 한편, 수사선상에 올랐

을 경우 추적을 따돌리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실

제 언론을 통해 ‘박사방’ 범죄가 보도되자 ‘캄보

디아에 머물고 있는 김윤기’라는 인물로 자신을

세탁했다. 이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조주빈이 측

근이나 ‘고객’들을 텔레그램 등 온라인상에서만

만났기 때문이다. ‘텔레그램 공범’이나 오프라인

을 통해 수족처럼 부린 ‘검은개’, ‘지킬박사’, ‘구마

적’ 등도 그를 실제로 보지는 못했다고 한다.

“오프라인 수족 중 47세도 있어”

이들 중 상당수는 조주빈 보다 훨씬 나이가 많

거나 다수의 강력범죄 전과를 가진 인물들도 있

다. 조주빈 발언과 언론에 제공된 자료에 의하면

조주빈의 수족 중 A씨는 올해 47세로 전과 14범

이다. 주로 피해여성들을 찾아가 협박했다.

조주빈은 특히 대화방에서 연예인 보다는 유력

정치인이나 언론인, 정부기관 인사들과 가깝다고

지속적으로 주장했다. 단순한 ‘성착취범’이 아닌

국가와 사회에 실질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권력

자로 차별화 하기 위한 것이었다.

“내가 다 오픈하면 답 없어”

지난해 9월 무료대화방에서 조주빈은 자신의

성착취 범행에 대해 “그냥 여기서 어린애들이랑

장난치는 거지. 노예는 취미”라고 하는가 하면,

같은 해 11월 대화에서는 손 사장을 ‘석희형’이라

고 한 뒤 “나는 연예인이랑은 큰 커넥션이 없고,

정치인이지”이라고도 했다. 그해 12월 대화방에

서도 “제가 싹 다 오픈하면 답이 없어요. 대한민

국 대청소 됩니다”라고 말 한 것도 같은 맥락이

다. 같은 시기 자신을 다룬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OOO>가 손 뗀 이유. 제가 OOO랑 통화했다

고 한 이후 바로 마무리 지은 거 아시죠?”라거나,

올해 2월에도 “<OOOOO>가 OOOO긴 했는데,

너무 숨기네. O 녹음 깠는데도 그건 한 마디도 안

나오잖아”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연예인이 제일 쉬워”

반면, 조주빈은 상대적으로 연여예인들을 노

예 수준으로 비하했다. 2019년 11월 한 대화에서

“(요즘)연예인들이 편하게 살자 마인드라 스폰도

안 받음. 그러니 강제로 따야지”라고 했는가 하면

“연예인 따는 게 제일 쉬운 게, 접근만 되게 시나

리오 짜면 찾아가서 알몸 찍고 돈 뺐으면 끝”이라

고 했다. ‘연예인은 대가리(사람의 머리를 속되게

이르는 말)가 비어 말이 안 통한다’는 취지의 말

도 즐겨했다. 최기철 기자 [email protected]

“정치인이랑 커넥션 있어,연예인은 노예일 뿐”

폭행과 협박 의혹을 받는 손석희 JTBC 대표이사가 지난해 2월17일 새벽 서울 마포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은 뒤 귀가하고 있다.

손 대표는 지난해 11월쯤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으로부터 가족의 안전을 위협하는 협박을 받은 것으로도 경찰 조사 결과 드러

났다. 사진/뉴시스

‘미성년자 성착취 범죄자’ 조주빈이 ‘엉터리

정치시사 평론’으로 자신을 과장해 포장했던 것

으로 5일 파악됐다.

<뉴스토마토>는 조주빈이 2019년 9월부터

지난 3월5일까지 ‘텔레그램 박사방’에서 참여자

들과 나눈 채팅 대화록을 최근 입수했다. 대화

록에는 손석희 JTBC 사장 등 이미 알려진 인물

들 외에도 여러 유력 인사들이 등장한다.

문재인 대통령과 추미애 법무부장관, 윤석열

검찰총장의 관계를 풀이한 대목도 있다. 조주빈

은 지난 1월10일 단체 대화방에서 “’문’이 법무

부장관으로 꽂으면서 ‘추’가 ‘문’ 측근으로 보이

지만 ‘추’는 ‘반노’였다”면서 “’추’가 속았다는것

이 뒷세계 공통 의견”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

가 입지가 견고해질 줄 알고 총대 메고 ‘윤’이랑

무리해서 싸우지만 결국 둘 다 죽을 것”이라고

했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에 대해서도 평론

했다. 조주빈은 2019년 10월 7일 채팅에서 “검

찰이 (2013년 수사에서) ‘식별 불가’라고 한 이

유가 영상 속 인물과 똑같이 생긴 타부서 직원

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엄한(애먼) 직원을 깔

(동영상 인물로 인정할) 수는 없지 않느냐. 그래

서 ‘식별불가’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걸 모르는 국민들이 무슨 ‘김학의가 실

세’니 ‘아직도 다 주름 잡느니’ 하고 있다”고 조

롱했다.

그러나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재판장

정계선)는 지난해 11월22일 1심 공판에서 동영

상 속 인물은 김 전 차관임을 확인했다.

채팅방 참여자 중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특정 연예인의 유착설을 묻자 조주빈은 “이재

용, 그렇게 허술하게 안 산다”면서 “(디지털성

범죄 등 범죄시장)업계도 재벌가를 건드리면 죽

는다는 게 학습돼 있다”고 했다. 이어 “문재인은

안 무서워도 이재용은 무섭다. 권력은 이겨도

돈은 못 이긴다”고 말했다. 최기철 기자 [email protected]

조주빈 “추미애, 윤석열 둘 다 죽는다”

텔레그램에 ‘박사방’을 열고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을 대상으로 성착취 범죄를 저지른 ‘박사’ 조주빈이 지난 3월25일 서

울 종로구 종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있다. 사진/뉴시스

‘박사방’에서 엉터리 정치평론

“‘문’ 안 무섭지만 ‘재용’은 무서워”기성세대 ‘고급 전문가’인양 포장

자기 우상화로 텔레그램상 신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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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광고NewsTomato 2020년 4월 6일 월요일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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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특화 증권사 지정제도가 2기 종료

를 앞두고 있지만, 실효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

다. 중소벤처기업 전용 펀드 등 당국의 인센티브

에도 불구하고 지정효력 2년의 기간 동안 별다른

실적이 없기 때문이다.

대형 증권사가 중소기업 기업공개(IPO)를 휩

쓸고 있는 마당에 중소형 증권사가 경쟁할 수 있

는 실질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

온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기특화 증권사

의 투자은행(IB) 실적이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2기 중기특화증권사는 △IBK증권 △유안타

증권 △유진투자증권 △코리아에셋투자증권 △

키움증권 △SK증권 등 6사다.

지난 2년 간 기업공개(IPO)주관 건수를 보면

키움증권 13건, IBK투자증권 4건, 유진투자증권

4건 뿐이다. 유안타증권과 SK증권의 경우 각각 2

건, 1건의 IPO를 주관했으나 지난해에는 한 건도

없다. 코넥스 지정자문인 역할도 IBK투자증권(27

개사)에 몰렸고, 키움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이 각

각 6개사, SK증권은 2개사, 유안타증권도 1개사

그쳤다.

중기특화증권사 라이선스에서 중점을 뒀던 크

라우드 펀딩운용도 IBK투자증권과 코리아에셋

투자증권 등 일부 회사에서만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2년간 크라우드펀딩 실적은 IBK투자증권

20건, 코리아에셋투자증권 10건, 그 외 유진투자

증권과 키움증권은 각각 3건, 1건을 진행했다.

지난 2018년 신규 지정된 2기 중기특화 증권사

의 지정 효력(2년)이 이달 만료된다. 중기특화증

권사는 지난 2016년 중소벤처기업에 자본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의 길을 열어주기 위해 도입한 제

도다. 미국의 부티크제도를 모델로 삼아 중소기

업에 자금을 공급하고 모험자본을 활성화시키겠

다는 취지로 시작됐다.

중기특화증권사에게는 중소벤처기업 관련 업

무 전용 펀드 조성, 채권담보부증권(P-CBO) 발

행 주관사 선정 우대, 증권금융으로부터의 증권

담보대출 및 신용대출 약정한도·금리우대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했다.

하지만 제도 도입 후 지난 4년간 중기특화증권

사들의 실적이 변변치않아 실효성 논란이 계속

되고 있다. 증권사들 입장에서는 중소벤처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에서 단기간에 실적을 내는

것이 어렵고, 실제 회사에 제공되는 인센티브도

미미한 실정이다.

당국은 2기 중기특화 증권사를 지정하면서 인

센티브를 전보다 늘리긴 했다.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대출 부담을 완화시키기 위해 순자본비율

(NCR) 산정시 대출채권전액을 영업용순자본에

서 차감하지 않고 차주의 신용도에 따른 가중치

를 반영해 총위험액에 가산하는 방식이다.

중기특화증권사의 실적이 부진해 2기 만료를

앞두고 있음에도 오히려 제도 유지에 대한 의문

이 제기된다. 업계에서도 차별화된 실적을 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중기특화 증권사 3기 출범을

앞두고 있지만 금융당국과 협회는 아직 뚜렷한

개선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한 중기특화증권사 관계자는 “중소기업의 자

금조달 목적으로 지정을 했지만 IPO주관은 대

형사 위주로 진행되는 것이 현실이고, 1기, 2기로

이어지면서 추가 인센티브를 내놨지만 시장에서

기대하는 IPO, 중기벤처기업 대출 등의 부문에서

두드러진 실적을 내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앞서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올해 초 “초대형IB,

중기특화증권사 등의 제도 취지에 부합하는 영

역이 활성화돼 혁신기업에 대한 자금공급이 원

활하게 이뤄지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한 바 있다.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도 “제3기 중기특화증권

사 재지정 시 기능과 실효성을 제고하겠다”며 중

소형 증권사의 업무범위 확대를 강조한 바 있다. 심수진 기자 [email protected]

유안타·SK증권, 지난해 IPO실적 전무 중기특화 증권사 실효성 논란 계속

2기 증권사들 지정효력 이달 만료

“대형사와 맞설 인센티브 필요”

국내 자산운용사들의 운용자산(AUM)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중위권 자산운용사 순위

에 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특히 신한BNP파리바

자산운용과 NH아문디자산운용의 성장이 눈에

띈다.

운용사들별로는 글로벌·부동산 등 대체투자

부문 전략에 따라 희비가 교차했고, 개별 펀드의

흥행도 영향을 미쳤다.

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AUM·펀드수탁고+투자

일임계약고)은 총 1143조922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3월 말(1046조4860억원)보다 9.31%

증가한 규모다.

자산운용사의 순익과도 직결되는 운용자산은

지난 2016년 3월말 850조원에서 지난해 1000조

원을 돌파하며 매년 성장해왔다.

운용자산 규모가 가장 큰 삼성자산운용은 작

년보다 6.65% 늘어 252조6120억원에 달했다. 2

위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운용자산(103조6413

억원)은 3.56% 늘었다. 한화자산운용(93조2201

억원)과 KB자산운용(60조5313억원)이 뒤를 이

었다. 이들 4강 체제는 지난 2016년부터 5년간

유지됐다.

중위권 자산운용사의 순위 경쟁은 치열하다.

지난해 6위에 머물렀던 신한BNP파리바 자산

운용은 지난 2017년 이후 3년 만에 한국투자신탁

운용을 제치고 5위로 올라섰다.

신한비엔피바리바자산운용(54조3333억원)과

한국투자신탁운용(51조9442억원)의 운용자산 차

이는 2조3891억원으로 전년(1642억원)보다 크게

벌어졌다.

부문별 운용자산 설정규모를 살펴보면 신한비

엔피바리바자산운용은 채권(17조2690억원)과 단

기금융자금(12조9672억원)을 비롯해 부동산(1조

6743억원), 특별자산(3조7587억원) 등 대체투자

부문에서 운용자산이 늘어났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경우 주식(13조2340억

원), 재간접(8조2769억원), 기타투자일임(1조1637

억원)부문에서 신한비엔피바리바운용을 앞섰

지만 채권(12조7873억원) 부문의 자금이 1년 간

3643억원 빠지면서 우위를 내줬다.

후발주자격인 NH아문디자산운용의 성장도

눈에 띈다. 올해 1분기 NH아문디운용의 운용자

산은 45조9178억원으로 1년 만에 30.38% 급증했

다. 증감률로만 따지면 국내 주요 운용사 가운데

가장 크다.

운용사 순위도 2017~2018년 9위에서 지난해 8

위로 올라선데 이어 올해는 7위까지 뛰었다. 8위

로 한 단계 떨어진 키움투자자산운용과의 자산

차이는 4조7743억원에 달한다.

NH아문디운용의 성장에는 ‘필승코리아 펀드’

의 흥행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필승코리아펀

드는 국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산업에 투자

하는 상품으로, 지난해 8월 문재인대통령이 가입

한 금융상품이라는 입소문이 나면서 시중 자금

을 끌어모았다. 최근 펀드설정액도 1300억원을

넘어선 상태다.

운용자산 설정규모 또한 주식(5억7498억원)과

채권(16조5658억원), 부동산(7337억원), 특별자산

(3조9584억원)등 전 부문이 고르게 성장했다. 아

울러 올해 1월 해외투자부문 조직을 개편하면서

해외투자부문도 강화하고 있다.

이밖에 지난해 18위에 머물던 이지스자산운용

은 리츠(REITs·부동산투자신탁) 등 부동산 부문

의 성장에 힘입어 올해 14위권으로 진입했으며,

맥쿼리투자신탁운용은 15위에서 19위로 내려갔

다.

자산운용사 한 관계자는 “최근에는 해외, 부동

산 등 대체투자가 활발해지면서 관련 운용규모

가 확대되고 있는 모습”이라며 “상위권 운용사들

은 금융계열사를 뒤에 두고 있어 순위가 공고하

지만 중·하위권의 경우 운용자산 차이가 크지 않

아 히트 상품이 한 두 개 정도만 나오면 언제든

순위가 바뀔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백아란 기자 [email protected]

자산운용사 중위권 판도 재편…신한BNP·NH아문디 두각해외·부동산 대체투자 따라 희비

NH아문디, 운용자산 30% 급증

증권 NewsTomato8 2020년 4월 6일 월요일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 AUM 현황 (단위: 원)

순위 자산운용사 AUM 순위변동

1 삼성자산운용 252조6120억 -

2 미래에셋자산운용 103조6413억 -

3 한화자산운용 93조2201억 -

4 케이비자산운용 60조5313억 -

5 신한비엔피파리바자산운용 54조3333억 1▲

6 한국투자신탁운용 51조9442억 1▼

7 엔에이치아문디자산운용 45조9178억 1▲

8 키움투자자산운용 41조1435억 1▼

9 교보악사자산운용 36조2370억 -

10 흥국자산운용 33조7260억 -

<자료: 금융투자협회>

중기특화증권사 현황 및 혜택

2기

지정회사

주요

인센티브

IBK투자증권·키움증권·유안타증권·

유진투자증권·코리아에셋증권·

SK증권

•P-CBO발행 주관사 선정우대

•증권금융을 통한 증권담보 및

신용 대출규모 확대

•LP지분 중개지원

•중기특화증권사 전용

정책펀드 설정

<자료: 금융위원회>

중소벤처기업의 모험자본 공급을 위해 출범한 중기특화증권

사가 출범 4년을 맞았으나 실효성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사

진은 중기특화 증권사 설명회 당시 모습. 사진/금융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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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NewsTomato 2020년 4월 6일 월요일 9

정부가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

인·자영업자를 대상으로 금융지원에 나섰지만,

향후 ‘과잉부채’라는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들 금융지원이 현재

의 어려움을 미래로 이연하는 부작용을 초래할

가능성을 감안해 정책의 미세조정 등 보완조치

가 취해져야 한다는 목소리다.

5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정부는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직면한 기업의 긴급한 자금수요를 지

원하기 위해 총 58조30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하

기로 했다. 정부는 지난달 19일 ‘제1차 비상경제

회의’를 통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포함한 영

세기업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29조2000억원

의 공급 계획을 발표한 바 있으며, 24일에는 금

융지원의 범위를 중견기업으로까지 확대해 29조

1000억원을 추가 지원책을 내놨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세기업에 대해 20조6000억원 규모의 지원이

이뤄진다. 소상공인시장진흥기금이 2조7000억

원, 기업은행이 5조8000억원 규모의 대출을 확

대하고 지역신용보증재단·신용보증기금·기술신

용보증기금 등 공적 보증기구가 6조6000억원의

대출 보증을 제공하면서 은행의 대출 확대를 지

원할 방침이다. 여기에 영세기업 대상 저금리 대

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시중은행의 금리 손실

을 보전하기 위해 3조5000억원의 자금이 배정됐

으며, 소상공인의 연체채권 매입과 채무 조정을

통해 2조원이 지원된다.

그러나 문제는 이같은 대출과 보증 확대를 통

한 금융지원은 소상공인·자영업자의 부채 부담

이 가중돼 장기적으로 과잉부채의 부작용이 발

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미 소상공인·자영업자

부문의 부채 부담이 상당한 수준에 도달해 있는

상황에서 최고 1.5% 수준의 파격적으로 낮은 금

리를 부과해도 상환을 전제로 하는 융자자금을

추가로 공급하는 정책은 장기적으로 부담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 박창균 자본시장연구원 선

임연구위원은 “부채부담이 이미 상당한 수준인

상황에서 코로나19 대책으로 20조원이 넘는 자

금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추가 공

급되는 경우 우선의 어려움을 피해가는 데는 도

움이 될 것이나, 장기적으로 부채 부담을 가중시

키고 나아가 과잉부채라는 부작용이 발생할 가

능성을 배제하기 힘들다”고 꼬집었다.

여기에 융자 위주 지원정책은 자금이 실제로

집행돼 의도한 정책효과가 실현될 때까지 상당

한 시차가 존재할 것이라는 점도 한계로 꼽힌다.

이미 3개월째로 접어든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소

상공인·자영업자 부문은 생계 기반의 붕괴를 우

려할 정도로 어려움에 처해있다. 때문에 신속한

자금지원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금융당국이 신속

한 자금집행을 강력하게 독려하고 있음에도 실

제 자금 집행이 이뤄지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고 있는 실정이다. 시장에서는 이미 자금

집행을 위한 절차 등을 고려하더라도 지체되고

있는 실정에 대한 비판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규모 융자를 신속하게 공급하면

서도 향후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보완조치

가 취해질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박 선임연

구위원은 “우선 정책금융기관이나 공적보증기관

이 신용심사 등 대출 절차에 소요되는 시간을 최

대한 단축하고 신속하게 자금을 집행하는데 보

다 적극적으로 임하도록 유인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피력했다. 이어 “이번 정책에 의거해 공

급되는 자금을 별도의 계정으로 관리하고 여기

에서 발생하는 손실에 대해서는 집행기관의 고

의나 중과실이 발견되지 않는 한 재정이 부담한

다는 원칙을 확립함으로써 이들 집행기관이 향

후 책임추궁에 대한 부담 없이 자금 공급에 적극

적으로 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긴급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제공된 융

자자금이 사태 진정 후 과도한 부담으로 작용하

는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관련 융자자금

에 대해 현재 적용되는 저금리를 유지한 상태에

서 5년 이상의 장기에 걸쳐 원리금을 분할해 상

환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부채부담 완화를 위한 추

가적인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진아 기자 [email protected]

“소상공인·자영업자 금융지원, ‘과잉부채’ 부작용 고려해야”

한 소상공인이 서울 영등포구 소상공인진흥공단 서울서부센터에서 코로나19로 인한 경영애로자금 직접대출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코로나19 사태에 58.3조원 지원

전문가들 “부채 부담 완화하는

정책 미세조정 필요”

금융감독원이 비검사국 인력을 축소해 검사국

인원을 확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

졌다. 금융상품·P2P 부문의 검사를 강화해야 하

는 상황 속에서 금융위원회가 증원에 부정적으

로 반응하자 자체적으로 인력 조정에 나선 것으

로 보인다. 불법금융대응단과 금융교육국을 축소

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전해진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5일 “금융상품 검사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비검사국 부서에서 인원을

끌어와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중

점 업무계획 중 하나로 금융상품 감독인력을 대

폭 확충할 계획이다. 최근 파생결합펀드(DLF)·라

임 등 금융상품 불완전판매가 기승을 부리고, 핀

테크·P2P금융 등 수검대상도 늘어난 만큼 증원

이 꼭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금융위원회는 금감원의 인원이 2000

명이 넘는 만큼, 내부에서 충분히 가용인원을 만

들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때문에 금융감독원은

검사국으로 배치할 인원을 내부에서 확보하는

게 현실적이라는 반응이다. 다시 얘기하면 다른

부서를 축소시켜야 한다는 의미다. 현재 금감원

내부에서 거론되고 있는 부서는 불법금융대응단

과 금융교육국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특히 불법금융대응단과

금융교육국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그렇게 많은

인원이 필요하지 않다”면서 “금감원 본질적 업무

취지와도 맞지 않다”고 말했다.

불법금융대응단이 하고 있는 업무는 검사나 감

독이 아니다. 불법금융회사는 범죄조직이기 때

문에 금감원이 검사하거나 감독을 할 권한이 없

다. 엄밀히 말하면 검찰·경찰 등 수사기관에서 맡

아야 한다. 이러다보니 금감원 불법금융대응단은

동향 점검·예방·안내 업무에 그치고 있다. 금융

감독원 관계자는 “금감원의 권한이 없는 일은 손

을 떼고, 경찰이 주도적으로 하는 게 맞다”며 “다

만 동향 점검을 위해 최소 인원만 둬야한다”고 말

했다. 현재 불법금융대응단에는 약 20명이 인원

이 배치돼 있다.

이어 금융감독원의 금융교육국도 축소해야 한

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금융교육이 금융감독

이라는 금감원의 본질적 업무와 직접적으로 맞

닿아 있지 않다는 것이다. 물론 국민들의 금융 이

해도가 높으면, 금융범죄 예방과 올바른 금융상

품 투자에 도움된다는 점에서 금융감독과 완전

히 무관한 건 아니다.

그럼에도 교육이 중요하다면 금융교육보다 전

체적인 경제교육이 더 중요하지 않겠냐는 시각

이 강하다. 금융교육국은 현재 40~50여명의 인

원이 배치돼 있다. 일반 금융회사 검사국보다 많

거나 비등한 수치다.

금감원 관계자는 “아직 코로나19 사태로 검사

수요가 그렇게 많지 않다”며 “검사국 인원을 늘

리는 방안은 점차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초 금융감독원은 조직개편을 단행하

며 금융상품 검사와 소비자보호 부문을 강화했

다. 이때 새로 마련된 소비자 피해예방 부문은 금

융상품 약관 심사, 개별 업법상 금융상품 판매 관

련 사전적 감독기능을 담당한다.

또 금융상품 설계·모집·판매 등 단계별 모니

터링, 민원 데이터를 활용한 상시감독 기능을 강

화하고 미스터리 쇼핑 업무를 이관했다. 6개 부

서·26개 팀에서 13개 부서·40개 팀으로 확대했

고, 부원장보도 한 자리 늘었다.

이외에도 금융감독원은 금융감독의 디지털 전

환 및 혁신금융 지원 기능 강화를 위해 금융감독

정보시스템 총괄부서인 정보화전략국에 ‘섭테크

(SupTech) 혁신팀’을 신설해 IT기반의 감독·검사

체제로 전환을 지원하는 기능을 추가했다. 최홍 기자 [email protected]

윤석헌 금융감독원장과 주요 은행장들이 1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은행사칭 대출사기·불법 대출광고 스

팸문자 대응 시스템 시행 업무협약식에서 작동과정 시연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금감원, 비검사국 인원 줄여 검사국 확대

검사 강화 위해 가용인력 동원

불법금융대응단·교육국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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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유가 기조에 탱커 운임이 고공행진을 이어

가면서 해운업계가 미소 짓고 있다. 해운업계

가 호재를 만나면서 수익성이 개선돼 탱커 발

주량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사우디와 러시아는

지난달 원유 감산 합의에 실패하면서 가격 인

하, 증산 예고와 함께 유가 전쟁에 돌입했다.

유가가 폭락하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나서

원유 시장 안정을 위해 공정한 합의를 하고 싶

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우디도 2일(현지시간) 석

유수출국기구(OPEC) 및 주요 산유국 모임인

OPEC플러스(+) 긴급회의를 요청했다. 하지만

러시아와 사우디가 원활하게 합의를 이뤄낼 지

미지수다. 회의 일정도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

고 합의까지 얼마나 걸릴지 예측하기 어렵다.

이렇다 보니 해운업이 저유가의 수혜를 보

고 있다. 유가가 급락하자 수요가 급격히 늘어

나면서 탱커 운임이 폭등했기 때문이다. 한국

해양수산개발원에 따르면 최근 중동-홍해에서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일일 스팟 운임은

32만달러를 기록했다. 손익분기점 3만달러에

10배 이상 높은 가격이다. 사우디가 증산 계획

을 밝힌 이후 운임이 급등했고 지난 3월10일에

는 중동-인도 항로 유조선운임지수(WS)가 400

까지 치솟아 역사적 고점을 기록했다. 현재는

200대로 내려앉았다.

운임 오름세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

다. 시장에선 사우디 해운사 바흐리가 이달 중

에 선복 수배를 더욱 늘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

왔다. 또 일각에선 원유를 VLCC에 비축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이에 따라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은 탱커 200척이 해상 비축에 활용될 것

이란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운임이 추가로 상

승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저유가 기조가 유지되면서 조선업계는 탱커

발주량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다. 현재

전 세계 VLCC 수주잔량은 60척이다. 운항 중

인 선박량과 비교하면 7% 수준에 불과하다. 선

박이 더 필요해진 선주들이 발주를 늘릴 수 있

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탱커

선사들의 수익성이 급격히 개선됐다는 것을 고

려하면 VLCC 탱커를 비롯한 탱커선박의 전반

적인 발주량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도 “유가가 떨어졌을때 원유를

많이 사들여 선박에 보관하려는 선사들이 늘어

나고 있다”며 “운임이 올라가면서 발주에도 긍

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최유라 기자 [email protected]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벤츠코리아 대표의 임

기가 올해 만료된다. 2016년부터 4년연속 벤츠

코리아를 1위로 이끈 실라키스 대표가 코로나

19 여파에도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

이 쏠린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실라키스 대표는 오는 9

월 임기가 끝난다. 2015년 부임한 후 3년 임기

를 보냈고 2018년과 2019년 연속으로 1년씩 연

장했다. 벤츠는 지난 2015년 국내서 4만6994대

의 실적으로 BMW(4만7877대)에 근소한 차이

로 2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실라키스 체제가 본격적으로 시작

된 2016년 5만6343대로 1위를 탈환했다. 이후

2017년 6만8861대, 2018년 7만798대, 2019년 7

만8133대까지 매년 성장세를 보이면서 4년연

속 1위 자리를 수성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체 수입차 중 점유율이 31.9%

에 달할 정도로 벤츠는 국내서 높은 인기를 구

가하고 있다. 올해도 벤츠는 3월까지 1만5400

대를 판매해 순항하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여

파로 수입차 시장 흐름이 바뀔 수 있는데다가

경쟁 업체들의 추격 등으로 인해 실라키스 대

표가 제시한 올해 8만대 목표 달성이 쉽지 않다

는 전망도 제기된다.

우선 라이벌이었던 BMW가 회복세를 보이

고 있다. 2018년 하반기 화재사고와 대규모 리

콜로 월 판매량이 2000~3000대 수준에 머물

렀던 BMW는 올해 3월 4811대로 벤츠(5093대)

를 추격했다. BMW의 지난해 점유율은 18.1%였

지만 올해 1분기에는 20.7%(1만1331대)로 3.6%

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상반기 인증 문제와

물량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폭스바겐은 1

분기 3535대로 전년 대비 645.8% 급등한 실적

을 기록하면서 부활을 모색하고 있다. 또한 제

네시스는 최근 ‘GV80’와 신형 ‘G80’를 연달아

출시하면서 벤츠의 GLE, E클래스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벤츠

가 최근 몇년 동안 기록적인 판매 실적을 거뒀

지만 동시에 주변에 많이 보이는 차량으로 인

식되는 등 피로감 또한 커졌다”면서 “BMW가

화재 사태로 인한 이미지 타격에서 회복하면서

벤츠의 강력한 대항마로 떠오를 것”이라고 진

단했다. 김재홍 기자 [email protected]

LG전자의 신성장동력인 전장부품 사업이 덩

치를 키우고 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흑

자전환 시기는 다소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5일 LG전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VS(전장부품솔루션)사업본부의 매출은 전년 대

비 27% 증가한 5조4654억원을 기록하며 처음으

로 5조원을 넘어섰다. 2015년 출범 이래 매출 규

모만 3배 가까이 확대됐고, 매년 평균 20%대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사 매출에서 차지하

는 비중도 출범 첫 해 3.2%에서 꾸준히 올라 지난

해에는 8.8%까지 상승했다.

전장부품은 LG전자가 미래 먹거리로 꼽고 덩

치를 지속 키우고 있는 사업 분야다. 특히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취임 후 모빌리티 사업에 대한 관

심을 내비추면서 한층 힘을 싣고 있다.

지난해에는 매출액의 11%에 해당하는 6293억

원의 투자비가 VS사업본부에 집행됐다. TV, 세탁

기, 냉장고 등 주력 사업인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의 투자액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금액이다. 올해에도 작년에 이어 6000억원대의

신규 투자를 집행할 예정이다.

조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개편 작업도 지

속하고 있다. 지난해 초 조직개편에서 VC사업본

부를 VS사업본부로 명칭을 변경하고 솔루션 관

점의 사업모델을 확장하고 영업전략을 강화하겠

다는 의지를 다졌다. 또 은석현 전 보쉬코리아 영

업총괄 전무를 VS사업본부 전무로 영입했다. 그

룹 차원에서도 계열사간의 시너지를 도모하기

위해 김형남 전 한국타이어 부사장을 LG 자동차

부품팀장 자리에 앉혔다. 이후 VS사업본부에서

맡고 있던 후미등 사업을 ZKW로 넘기고 인포테

인먼트, 자율주행 기술, 차량용 소프트웨어 등에

집중하기로 했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사업간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구 회장 부임 후 2018년 8월 인수 작업이 완료

된 ZKW는 BMW, 아우디, 폭스바겐 등 유럽의

주요 완성차 업체에 부품을 공급하며 자동차 램

프사업을 확장해가고 있다. LG전자 편입 이후

2700여억원을 들여 슬로바키아와 멕시코 공장

증설과 대규모 인력 충원에도 나서고 있다. 기존

에 강점이 있었던 전조등과 함께 LG전자의 후미

등 사업을 넘겨받아 차량용 램프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LG전자는 최근 글로벌 자동차 업체 GM의 프

리미엄 브랜드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차량에 플

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P-OLED) 기반 ‘디지

털 콕핏’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공급했다고 밝힌

바 있다. 신형 에스컬레이드 차량에 탑재된 38인

치 P-OLED 디스플레이는 계기판과 인포테인먼

트 화면 두 개를 포함해 총 세 개 화면을 하나로

통합한 형태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 차량에 액정

표시장치(LCD)가 아닌 P-OLED가 탑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지난 2월에는 메르세데스 벤츠의 모회사인

다임러가 주최하는 ‘다임러 공급사 시상식 2020’

에서 ‘우수 공급사’로 선정되는 등 대외적인 성과

도 드러나고 있다. LG전자는 다임러로부터 차량

용 터치스크린이 인간공학적 ‘휴먼 머신 인터페

이스(HMI)’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업계에서는 LG전자의 전장 사업 경쟁력이 강

화됨에 따라 흑자전환 시기도 앞당겨 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올초부터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

변수로 인해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특히 전 세계

주요 완성차 제조사들이 줄줄이 생산라인 셧다

운 사태에 봉착하면서 권봉석 최고경영자(CEO)

가 제시했던 “내년까지 턴어라운드 달성” 목표에

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달

ZKW의 오스트리아 공장은 코로나19 사태로 대

규모 생산 감축 계획과 향후 셧다운 가능성에 대

해 공표한 바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신규 설비 투자 등으로 흑

자전환 시기가 다소 늦춰지긴 했지만 여전히 LG

의 전장 사업 경쟁력에 대한 기대는 큰 상황”이라

며 “코로나 사태가 미친 영향에 대해서는 2분기

실적 정산까지 마무리돼야 가늠해볼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권안나 기자 [email protected]

덩치 커진 LG전장, 흑자전환은 ‘먹구름’매출액 첫 5조원 돌파

코로나 변수로 흑자 지연 예상

2020 도쿄 하계올림픽 연기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올해 일본 스마트폰 시장이 부진을 면치

못할 전망이다. 올림픽 특수를 노렸다가 1년 연기

확정으로 허탕을 친 삼성전자와 LG전자로서는

‘엎친 데 덮친 격’이다.

5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올해 일본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은 최악의 경우

지난해보다 28% 하락한 2070만대에 그칠 것으

로 예상된다. 그나마 최상의 시나리오가 현실이

된다고 해도 13% 감소한 2510만대에 불과할 것

으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

년 대비 11% 하락했던 일본으로서는 올해 올림픽

개최로 반등을 꿈꿨으나 예상치 못한 올림픽 연

기와 코로나19라는 변수로 인해 오히려 기대 이

하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경기 부양의 꿈을 안고 일본 정부가 올림픽 개

최를 위해 쏟아부은 예산은 우리 돈으로 약 15조

원에 달한다. 하지만 이번 연기로 인해 인건비와

광고비 등이 계속 추가되고 있는 실정이고 이와

더불어 7조1300억원의 손실이 예상된다. 올림픽

정상 개최로 예측됐던 국내총생산(GDP) 19조원

상승효과는 이미 물 건너갔다.

올림픽 연기와 코로나19로 인해 일본 시장은

투자와 소비 모두 점점 침체의 늪에 빠지고 있다.

카날리스에 따르면 애초 올림픽 개최로 인한 경

기 부양을 기대하고 투자를 아끼지 않았던 일본

기업들의 최근 현금 흐름이 크게 악화하고 있다.

또 코로나19에 따른 수요 위축이 계속되면서 일

본 스마트폰 판매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쇼핑몰

과 소매점 등이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기업이 투자를 꺼리고 소비자들이 물건을 사지

않는 경기 침체 현상은 일본의 5세대(5G) 이동통

신 상용화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

다. 애초 일본 정부는 5G 상용화의 주 무대로 올

림픽을 선택한 뒤 업계 전반에 걸쳐 5G 기술력

을 뽐낼 방침이었다. 하지만 카날리스 관계자는

“경제 위기 상황에서 일본 내 값비싼 5G폰에 대

한 수요가 거의 없을 것”이라며 “앞으로 기업들

로서도 초기 막대한 5G 투자 비용을 회수하기 위

해 훨씬 더 긴 공백 기간을 가질 것”이라고 내다

봤다.

이러한 일본 분위기는 5G 스마트폰을 활용해

‘애플 천하’ 일본 시장의 틈새를 노리는 국내 업

체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애플이 올림

픽 이후 일본에 5G폰을 출시하는 만큼 애초 삼

성전자·LG전자는 이른 상품 출시로 ‘반사이익’

을 기대했으나 전례 없는 올림픽 연기로 판도가

다소 바뀔 모양새다. 카날리스는 올림픽 연기와

현 일본 경제 분위기가 올 연말까지 타 업체 5G

포트폴리오를 따라잡으려는 애플에 희망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애플은 지난해 일본 스마트

폰 시장에서 53.3%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할 정

도도 현재 절대강자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샤프

(12.8%)를 비롯해 삼성전자(8.0%), 소니(7.9%), 교

세라(7.5%)까지 2~5위 업체 점유율을 모두 합쳐

도 애플에 15% 넘게 뒤진다.

일본 최대 이동통신사 NTT도코모를 비롯해

KDDI와 소프트뱅크는 지난달 5G 서비스를 정상

적으로 시작했다. 삼성전자 ‘갤럭시S20 5G’는 지

난달 25일 NTT도코모를 통해 판매를 시작했고

LG전자도 조만간 ‘V60 씽큐 5G’를 일본에 출시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올림픽 특수가 사라

진 김빠진 상황에서 소비 위축까지 예견되는 만

큼 올림픽 연기 이전 기대했던 성장폭을 실현하

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당장 삼성전자가 지난해 3월 개관한 세계 최대

규모의 갤럭시 체험관 ‘갤럭시 하라주쿠’가 올림

픽 연기와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최근 무기한 운

영을 중단하는 등 일본 시장 공략에 차질이 빚어

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침체 문

제는 일본 스마트폰 시장뿐만 아니라 전 세계 모

두에 해당되는 얘기”라며 “이미 올림픽 연기와

상관없이 지난달 일본 이동통신사들이 5G 서비

스를 시작한 만큼 국내 업체에 크게 부정적인 영

향을 줄 것 같지는 않지만, 상황을 더 두고 볼 필

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김광연 기자 [email protected]

안갯속 일본 폰 시장…삼성·LG도 타격일본 투자·소비 위축

반사이익 노린 삼성·LG ‘빨간불’

저유가 기조에 운임 급등

“선사 수익성 개선해 발주 늘 듯”

2020 도쿄 하계올림픽·패럴림픽이 내년으로 연기되자 지난달 25일 일본 아이치현 이나자와 시청의 한 작업자가 올림픽 게시

물을 철거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저유가 기조에 탱커 운임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해운업계가 미소 짓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조선소에서 VLCC가 진수

되고 있다. 사진/대우조선해양

은석현 LG전자 VS사업본부 전무(오른쪽)가 독일 다임러 본사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수상하는 모습. 사진/LG전자

탱커 운임 고공행진 해운 ‘방긋’선박 발주량 증가 기대

실라키스 벤츠코리아 대표올해 유종의 미 거둘까

실라키스 대표가 올해 1월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는 모습. 사진/벤츠코리아

NewsTomato10 2020년 4월 6일 월요일 산업

Page 11: ‘배터리 전쟁’ SK, LG에 최대 2조 배상?file.etomato.com › newspaper › pdf › 2020 › 04 › 20200406_01_01.pdf · 송장에 따르면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

전면광고NewsTomato 2020년 4월 6일 월요일 11

Page 12: ‘배터리 전쟁’ SK, LG에 최대 2조 배상?file.etomato.com › newspaper › pdf › 2020 › 04 › 20200406_01_01.pdf · 송장에 따르면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

NewsTomato12 2020년 4월 6일 월요일

6일부터 인터넷(IP)TV, 케이블TV, 위성방송 등

모든 유료방송에서 EBS 학년별 학습콘텐츠를 실

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게 된다. 코로나19 여파로

원격 수업을 통한 ‘온라인 개학’이 순차적으로 이

뤄지는 가운데 EBS 학년별 학습콘텐츠 송출을

강화함으로써 디지털 교육 사각지대 해소에 조

금이나마 도움을 주자는 취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교육부, 유료방송사,

EBS와의 협의를 거쳐 오는 6일부터 진행되는

EBS 라이브 강의를 포함한 초·중·고 학년별 학

습콘텐츠를 채널별로 전문화해 모든 유료방송

에서 실시간으로 제공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EBS 강의 콘텐츠에 대한 과기부의 유료방송 송

출 허가는 통상 1~2달 정도 걸리는데, 코로나19

대응 차원에서 정부가 의사결정 과정을 단축해

신속한 허가를 내렸다는 후문이다.

KT·SK브로드밴드·LG유플러스 등 IPTV 3사

는 개학연기에 따른 초·중·고 학생들의 학습공

백 최소화를 위해 지난 2주간 진행된 EBS 라이브

특강을 실시간 채널을 통해 제공한 바 있다. 이번

결정으로 앞으로는 IPTV는 물론, 케이블TV, 위

성방송 등 유료방송을 시청중인 국민이라면 누

구나 TV를 통해 별도의 추가비용 없이 EBS 온라

인 강의를 들을 수 있게 됐다.

유료방송을 통한 EBS 온라인 강의는 각 급 학

교의 정상등교 전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유

료방송 별 채널번호는 EBS 홈페이지에서도 확인

할 수 있다.

이태희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전국

가구의 93%가 이용 중인 유료방송을 통해 EBS

온라인 강의를 제공함으로써 각 가정에서 인터

넷과 TV를 선택해 온라인 수업을 들을 수 있게

돼 학생과 학부모의 편의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

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email protected]

EBS 학년별 온라인 강의오늘부터 유료방송서 시청

과기정통부 세종청사. 사진/뉴시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외부활동이 줄면서

우울감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를

지칭하는, ‘코로나 블루’라는 신조어도 생겼다.

코로나 블루에 고통받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 IT

업계와 스타트업이 발 벗고 나섰다. IT·스타트

업 기업은 언택트 기술을 이용한 온라인 상담부

터 공연 생중계 등 다양한 방법으로 사람들을

달래고 있다.

네이버는 지식인 엑스퍼트로 이용할 수 있는

무료 ‘마음상담’을 지원한다. 네이버는 지난달

17일부터 한 아이디 당 최초 1회 3장씩 최대 1

만명에게 마음상담 사용권을 발급했다. 지식인

엑스퍼트는 전문가와 사용자가 실시간으로 1:1

소통하는 지식 상담 플랫폼이다. 네이버 지식

인 엑스퍼트의 마음상담 분야에는 한국임상심

리학회, 한국상담심리학회 1급 이상의 전문가

137명이 활동하고 있다. 네이버는 상반기 중으

로 마음상담 주제를 100여개로 확장할 계획이

다.

트위터는 공연계의 무관객 라이브 공연 열풍

에 동참했다. 감염을 우려하는 공연 애호가들이

공연장에 직접 가지 않고도 공연을 즐길 수 있

게 하려는 취지다. 트위터는 지난달 25일 그룹

골든차일드의 첫 번째 단독 콘서트 영상을 라이

브로 공개했다.

그뿐만 아니라 트위터 블루룸라이브 방송으

로 아티스트와 팬들의 비대면 소통을 지원한

다. 김연정 트위터 이사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사회활동이 위축되면서 우울감을 느끼는 코로

나 블루 극복에 도움을 주고자 마련했다”고 말

했다.

스타트업 엑싱크는 코로나19로 무관중 경기

를 진행한 프로 농구 경기에 참여할 방안을 내

놓았다. 경기 현장을 찾는 ‘직관’ 대신 집에서

엑씽크 서비스로 참여하는 ‘집관’ 이벤트를 연

것이다. 엑씽크는 SK나이츠 애플리케이션에 집

관 인증샷·퀴즈·2쿼터 첫 득점 득점 선수를 맞

춰라·원격 카드섹션 이벤트 등 집에서도 경기

현장과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했

다.

코로나19로 줄줄이 취소된 여행에 우울한 사

람들을 달랠 콘텐츠도 등장했다. 여행상품 중개

플랫폼 마이리얼트립은 여행 수요가 줄어든 시

기를 틈타 전 세계 각국의 주요 명소·액티비티·

쇼핑 등 여행지 특성을 확인할 수 있는 ‘마이리

얼매거진’을 선보였다.

현장에서 활동 중인 여행가이드들의 노하우

와 경험을 활용했다. 마이리얼매거진은 블로그

형태뿐만 아니라 동영상 콘텐츠로 확장할 계획

이다.배한님 기자 [email protected]

‘코로나 블루’ 극복 돕는 IT·스타트업

엑씽크가 진행한 SK나이츠 프로 농구 경기 집관 이벤트.

사진/엑씽크

네이버의 마음상담부터

엑씽크의 프로 농구 경기 참여까지

다양한 방안 제시

지난해 나란히 계열사를 늘린 네이버와 카카오

가 올해 각각 라인과 IP(지적재산권)·콘텐츠 사업

에서 어떤 성과를 올릴지 관심이 쏠린다.

5일 양사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네이버는

2019년12월 기준 전년 대비 17개의 계열사를 신

규로 연결대상 종속회사로 편입했다. 이중 네이

버의 모바일 메신저 라인과 관련된 계열사들이

대거 포함됐다. 새로 연결대상이 된 라인 관련 계

열사는 △라인 헬스케어 △라인페이 홋카이도

△라인프렌즈 타이완 △라인뱅크 Preparatory △

라인 비즈니스 서포트 코퍼레이션 등 9개다.

지난해 1월 일본 도쿄에 설립된 라인 헬스케

어는 의료 서비스가 주요 사업이다. 네이버의 일

본 자회사 라인과 소니의 의료 전문 플랫폼 업체

M3가 함께 설립했다. 라인 헬스케어는 일본에서

라인을 기반으로 원격 의료 상담, 온라인 진료 등

의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한국과 달리 원격 의료를

도입한 일본에서 라인을 기반으로 온라인 건강

관리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일본의 간편결제 시장 공략도 관심사다. 라인

페이 홋카이도도 지난해 1월 설립됐다. 라인페이

는 라인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간편결제 서비스

다. 라인은 일본 및 동남아 시장에서 약 1억6400

만명의 사용자를 보유한 강력한 메신저 플랫폼

이다. 라인 관련 신규 계열사들이 네이버의 실적

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다. 네이버 라

인은 지난해 468억엔(약 506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일본의 간편결제 시장 선점을 위해 대

규모 마케팅 비용을 들인 것이 원인으로 꼽혔다.

카카오는 지난해 말 기준 30개 기업을 신규 연

결대상으로 편입했다. 카카오프렌즈 IP를 기반으

로 사업을 하는 계열사 카카오프렌즈의 미국·영

국·홍콩 법인들도 그 대상이다. 카카오프렌즈는

미국과 영국 등에서 아마존 등 온라인 마켓을 통해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관련 상품을 판매 중이다.

카카오는 콘텐츠 관련, 카카오M이 지난해 인

수한 영화제작사 월광·사나익픽처스, 방송 연예

인 매니지먼트 사업을 하는 어썸이엔티·숲엔터

테인먼트 등이 신규 계열사가 됐다. 박현준 기자 [email protected]

덩치 키운 네이버·카카오, 라인·IP 사업

네이버 라인 ‘헬스케어·간편결제’

카카오 ‘콘텐츠·모빌리티’ 주도

지상파 3사가 프로그램 중간에 편성하는

중간광고의 도입을 주장하며 허용 여부에 대

한 논란이 다시 가열되고 있다.

5일 방송업계에 따르면 지상파 3사 사장단

은 지난 1일 긴급 회동을 하고 코로나19 피해

에 따른 정부 지원책을 요청했다. 지상파는

공동 성명서를 통해 “코로나19로 예상 광고

매출의 40%가량이 빠져나갔다”며 “지상파

중간광고의 즉각 시행과 방송통신발전기금

징수액의 한시적 50% 경감 조치 등 긴급 정

책 지원에 나서 달라”고 밝혔다.

지상파 중간광고 도입은 2008년 검토가

시작된 이후 논란과 함께 지속해서 무산됐

다. 2018년에도 방송통신위원회가 입법예고

한 후에 이해관계자의 엇갈리는 의견으로 시

행이 유예됐다. 방통위는 올초 지상파의 중

간광고를 공식 허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시청자 눈초리는 여전히 따갑다. 2

월 종영한 SBS ‘스토브리그’를 비롯한 인기

지상파 프로그램들이 중간광고와 유사한 분

리편성광고(PCM)을 활용해 시청권을 침해

한다는 비난을 받았다. PCM이란 하나의 방

송 프로그램을 2·3부로 쪼개 편성한 광고를

의미한다. 이에 방통위는 방송 프로그램을

30분 미만으로 짧게 편성하는 것을 지양하

도록 권고하기도 했다. 지상파 방송 사업자

의 광고매출은 플랫폼 경쟁으로 지속해서 하

락했다. 방통위가 최근 국회에 제출한 ‘2019

년도 방송시장 경쟁상황평가 보고서’에 따르

면 지난 2015년 1조9112억이던 지상파 광고

매출은 2018년 1조3007억원까지 감소했다.

방송사업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같은

기간 46.6%에서 34.3%까지 줄었다.

광고매출이 줄어든 사이 다른 매출이 증가

하며 매출구조는 다양화하고 있다. 지상파의

방송프로그램판매매출 비중은 2018년 21.5%

로 전년 대비 4%포인트(p) 상승했다. 재송신

매출의 경우 2018년 3000억원대를 넘어서

기도 했다. 보고서는 “방송광고매출액 비중

은 전반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나 방송프로

그램판매매출 및 재송신매출 등이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어 지상파방송사업자의 매출 구

조가 다양화하는 양상”이라고 평가했다.김동현 기자 [email protected]

분리편성광고 여전한데

돌아온 중간광고 도입 논란

중기 l I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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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Tomato 2020년 4월 6일 월요일 13

서울 중심의 부동산 규제가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 접근성이 좋으면서도 규제에서 자유로운

경기도 지역으로 수요가 몰려들고 있다. 이에

해당 지역 아파트 거래량과 매매가 상승도 나

타난다.

5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2월부터 지난 2

월까지 1년 동안 인구 유입률이 가장 높은 지역

은 경기 화성시로 확인됐다. 이 기간 화성시 인

구는 약 6.7% 늘어 82만2000명을 기록했다. 이

밖에 하남시와 의왕시가 각각 6.3%, 6% 늘었고

시흥시(4.8%)와 양주시(2%)도 인구가 증가했

다.

인구가 증가하면서 주택 거래도 자연스레 늘

어났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말부터 지

난 2월까지 주택거래가 많았던 상위 5곳은 수

원시(5937건), 양주시(2807건), 시흥시(2355건),

안산시(1718건), 화성시(1516건)으로 확인됐다.

화성시와 양주시, 시흥시는 주택 규제를 피한

실수요자가 유입하면서 거래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수요 유입은 집값에 반영되고 있다. 화성시

반월동에 자리한 ‘반월동 SK뷰 파크’는 지난

해 12월 전용면적 85㎡ 기준 가격이 4억8000

만원에서 4개월만에 5억5700만원까지 뛰었

다. 오는 2021년 준공을 앞둔 시흥시 군자동 소

재 ‘금강펜테리움센트럴파크’는 전용면적 84

㎡ 분양권 거래가격이 같은 기간 약 6억7900

만 원까지 치솟았다.

양주시 옥정지구에 자리한 ‘e편한세상양주

신도시 2차’도 3억7000만원에서 3개월만에 수

천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화성과 시흥, 양주 등은

교통 인프라 개선 기대감에 더해 정부 규제도

피해간 곳들”이라며 “이 지역에 들어서는 새 아

파트에 수요자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김응열 기자 [email protected]

화성·양주·시흥 인구 증가

아파트 거래량·매매가도 상승

규제 피해 경기권 수요 유입 확산

서울 부동산 경기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위축

국면이 뚜렷하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7

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재건축 시장의

침체로 서울 집값도 하락세다. 재건축과 강남4구

주도로 서울의 아파트 시장은 하락세가 굳어지

는 가운데 수원과 용인, 성남 등 경기·인천 주요

지역은 아직 상승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경

인 지역도 상승폭이 둔화하는 등 서울 하락세에

‘나홀로 상승’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첫째주 서울 아

파트 매매가격은 전 주 대비 0.03% 하락했다. 2

주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것이다. 재건축 단

지가 0.31% 떨어지면서 하락세를 주도했다. 반면

일반 아파트는 0.02% 상승했다.

서울 내에서 낙폭이 가장 큰 지역은 강남구

로 0.21% 급감했다. 이외 △강동(-0.17%) △송파

(-0.16%) △서초(-0.07%) 순으로 하락했다. 투자

성격이 강하고 정부 규제가 집중된 재건축 시장

이 타격을 받으면서 강남4구에서 모두 집값이 떨

어졌다.

서울과 수도권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뜨거웠던

부동산 시장의 열기가 코로나19에 차츰 식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과거에도 재건축 단지와 강남권

이 초기 약세 국면을 이끌면서 서울 주택시장이

침체기에 들어간 바 있는 만큼 아파트 가격의 하

락장 진입이 예고되는 상황이다. 윤지해 부동산

114 수석연구원은 “대출규제와 보유세 인상 등으

로 매수 수요가 위축된데다 양도세 중과 유예기

간도 곧 끝나 다주택자의 매물이 늘어날 것”이라

고 말했다. 김응열 기자 [email protected]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뉴시스

부동산 경기, 코로나19 영향 뚜렷강남4구 투자 수요 위축

다주택자 매물도 하방압력 더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으로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되자 화장품 소비와

메이크업방법에도 변화가 생겼다. 통상적으로 경

기 불황 속 색조 제품의 구매가 느는 반면, 코로

나 여파로 화장이 묻어나지 않도록 하는 제품들

이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런가 하면 꼭 필요한 기

초화장법이나 마스크의 장시간 사용으로 발생하

는 피부 트러블을 막는 세안법들도 함께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SNS상에서 ‘코로나 마스크 메이크업’이

라는 타이틀로 마스크로 가려지는 입과 코 주변

은 가벼운 화장을 하되 눈을 강조하는 메이크업

팁이 화제가 되면서 영상에 등장한 관련 제품들

도 주목받고 있다.

헬스엔뷰티(H&B) 스토어 랄라블라에 따르면

지난달 아이메이크업 제품의 매출은 지난해 같

은 기간 대비 51.8% 증가했다. 반면 립메이크업

제품의 증가율은 15.4%에 그쳤다.

지난달부터는 관련 신제품들도 쏟아지고 있다.

헤라는 최근 10가지 색상으로 구성된 ‘헤라 20SS

멀티 팔레트’를 선보였다. 섀도우·블러셔·밤·하

이라이터 4가지 제형으로 구성돼 트렌디한 봄메

이크업 연출이 가능하다. 루나에서는 ‘톤 크러쉬

아이 섀도우 팔레트’를 출시했다. 채도가 낮아 편

안하고 따스한 분위기를 연출해주는 뉴트럴 컬

러와 눈가를 화사하게 만들어주는 글리터까지

총 8가지 색상으로 구성돼 있다.

마스크에 묻어나지 않는 화장품도 등장했다. 화

장품 제조개발생산(ODM) 기업 한국 콜마는 마스

크에 무너져 내리지 않는 화장품 4종을 개발했다.

한국콜마는 이들 화장품에 고정력이 강한 ‘필름형

성제’를 적용했다.

덕분에 외부 마찰로 인해 화장이 쉽게 지워지지

않고, 마스크에 화장품이 묻어나는 일도 줄여준다

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장기간 마스크 착용으로 피부 트러블을 겪는

이들이 증가하면서 케어 제품이 때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올리브영에 따르면 2월 1일~3월 23

일 피부 트러블 관련 화장품이 전년 동기간 대비

59% 증가했다. 트러블케어 제품은 일반적으로

황사와 미세먼지 영향이 극심한 4월이나 무더운

날씨로 피지 분비가 심해지는 여름철이 특수로

꼽힌다.

그러나 최근 마스크 착용으로 피부에 자극이

가해지고 습도가 높아지면서 피부 고민이 증가

한 탓에 트러블케어 제품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뷰티업계는 지친 피부를 개선하는 제품

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LG생활건강의 자연주

의 화장품 더페이스샵은 미세먼지 등 외부 환경

으로 지친 피부를 개운하게 클렌징할 수 있도록

‘제주 화산토 클렌징 라인’을 업그레이드해 내놨

다. 재출시되는 해당 라인은 강력한 피지 흡착력

을 가진 제주 화산토를 처방했다. 모공 속 피지와

노폐물을 제거하면서도 저자극의 순한 사용감이

특징이다.

아모레퍼시픽은 마스크나 먼지로 문제가 생긴

부위를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트러블 패치 ‘테라

크네365설퍼’를 출시했다. 황 성분을 넣은 라인

으로, 붙이거나 발라 피부 트러블을 진정시켜준

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애경산업의 화장품 브랜드 ‘AGE 20’s’는 피부

타입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AGE 20’s SOS 스킨

케어’를 출시했다. 신제품은 토너와 에멀젼으로

구성됐으며 △고농축 병풀 추출물을 함유해 민

감한 피부를 진정시켜주는 저자극 약산성 케어

라인인 ‘AGE 20’s 시카 SOS 스킨 케어’ △피부

결, 피부 톤, 피부 수분 3중 케어를 통해 브라이트

닝 효과를 높였다.

메디힐도 최근 피부를 진정시키는 성분을 넣은

‘티트리 케어 솔루션 에센셜 마스크 알이엑스’를

출시했다. 마스크 사용 뒤 수분 보충용으로 좋다.

화장품업계 한 관계자는 “올봄에는 코로나19

로 인해 색조 제품 대신 기초 제품과 아이메크업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며 “마스크 착용이 생활화

되면서 트러블 완화에 강점이 있는 스킨 케어 제

품이 한동안 강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김유연 기자 [email protected]

마스크 맞춤형 화장법 따로 있다…‘눈 강조 메이크업’ 화제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한국콜마의 ‘마스크에 안 묻는’ 화장품· 올리브영 명동 플래그십 스토어를 방문한 한 고객이 클렌징

제품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랄라블라 매장을 찾은 고객이 마스크를 낀 채로 눈 화장을 하고 있는 모습· ‘AGE 20’s SOS 스킨 케

어’ 제품 이미지. 사진/각사

마스크에 묻어나지 않고

지친 피부 개선 화장품 속속 출시

유통 l 건설

신제품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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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Health 화: SNS ON

수: 재테크 목: Book&Live

금: 영화&방송Health

최근 코로나19 확산에 외출을 자제하고 유치원, 학교 등

단체생활이 미뤄지면서 예년 봄에 비해서는 아이들의 알레

르기 질환이 급증하지는 않고 있다.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인 알레르겐에 노출되면서 증상이 발현되는데 봄철 대

표적인 알레르기 유발 물질인 꽃가루, 황사, 미세먼지 등에

노출되는 빈도가 상대적으로 줄어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알레르겐은 집 밖에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집

안에도 집먼지진드기, 반려동물의 털, 겨울동안 쌓인 먼지,

곰팡이와 실내활동이 많아지면서 생기는 먼지, 유해물질 등

이 모두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요즘과 같이 일교

차가 큰 환절기에는 호흡기가 약해지기 쉽고 봄철 특유의

건조한 공기 역시 호흡기와 피부를 약하고 예민하게 만드

는 원인이 된다.

안예지 해운대 함소아한의원 대표원장은 “집 안에 오래

머무를수록 집먼지, 곰팡이, 진드기, 반려동물 털 등 알레르

기의 원인을 살펴 실내 환경을 잘 관리해야 알레르기 질환

을 예방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알레르기 반응은 사람의 면

역 기능 때문에 생긴다.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물질인 알레

르겐에 노출되면 우리 몸에서 특정 화학 물질을 분비시키

는데, 알레르기는 어떤 특정 기관에 염증이 형성되고 이로

인해서 발생하는 과민반응에 해당하는 증상을 통칭하는 질

환이다. 이 같은 과반응이 기도에서 일어나 기도에 만성 염

증이 형성되고 기도 과민성이 증가하면 천식이 될 수 있다.

또한 코 점막에 염증 반응이 반복되어 코 막힘, 콧물, 가려

움, 재채기 등이 지속되면 알레르기 비염이 되고 피부에 반

복되면 아토피 질환이 되는 것이다.

알레르기 질환 예방법의 가장 기본은 알레르겐에 노출되

는 것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따라서 최근과 같이 집 안에 오

래 머무를수록 실내 환경 관리가 필수적이다. 겨울동안 쌓

인 먼지를 제거하고 집청소는 물걸레 등을 사용해 청결하

게 먼지를 제거해야 도움이 된다. 매일 사용하는 베개커버

나 이불 등 침구류를 자주 교환해주고, 특히 아이들이 쓰는

침구류는 햇볕에 말리는 것이 좋다.

실내 생활을 지속하면 공기순환을 위해 실내환기도 중요

하다. 환기는 하루 1~2번 해주도록 하는데 급격한 실내 온도

변화도 알레르기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집 안 온도가 갑자

기 변하지 않도록 부분적으로 서서히 해야 한다. 집 안의 온

도는 20~22도, 습도는 50~60%가 적당하다.

민감해진 호흡기와 피부를 위해서는 충분한 수분섭취가

중요하다. 한 번에 벌컥벌컥 많은 양을 마시는 것보다 미지

근한 물을 조금씩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 아이가 맹물을 마

시는 것을 힘들어하면, 호흡기와 면역력에 도움이 되는 한

약재로 차를 끓여 먹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진피(귤껍질)는

비타민이 풍부하고 기운의 순환을 도와 콧물이나 가래처럼

불필요한 진액을 없애는데 도움을 준다. 또한 생강, 대추도

면역력을 보강하고 몸을 편안하게 해주는 효능이 있어 차

처럼 끓여서 따뜻하게 마시면 좋다.

한의학에서는 알레르기 질환 치료를 위해 증상 개선과 함

께 기혈순환을 원활히 하여 면역력을 높이는 한약 처방, 침

치료, 뜸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 알레르기 비염이 있는 아이

는 콧물, 코 막힘, 가려움 등의 증상 개선을 위해 아이에게

맞춰 상비한약을 처방하고 침치료와 뜸치료, 호흡기 치료

등을 진행한다.

아토피로 인해 만성적이고 반복적인 피부 가려움 및 습진

이 반복된다면 자운고 등 한방연고로 가려움을 줄이고 스

테로이드 연고의 사용을 줄일 수 있도록 한다. 또 비염, 천

식, 아토피 등 알레르기 질환에 대해 피부 및 호흡기의 기혈

순환을 원활하게 해서 염증을 줄여주고 알레르겐의 자극에

덜 과민하게 반응할 수 있도록 면역력을 바로잡는 치료를

할 수 있다. 정기종 기자 [email protected]

먼지·곰팡이 등 실내 알레르겐 탓

잦은 환기와 수분섭취 필요

코로나19 피해 ‘집콕’했는데 심해진 알레르기

길어진 실내 생활 속 알레르기를 피하기 위해선 잦은 환기와 수분섭취가 중요하다. 사진/함소아한의원

헬스잡학사전

알레르기

대표 노인성질환인 관절염은 많은 중장년들의

고민거리다. 특히 무릎의 경우 보행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어 불편감이 커지면 행동 제약은 물

론, 우울감도 커진다. 과격한 운동이 잦은 청년들

역시 무릎 관절을 다치는 경우가 많아 관련 건강

정보에 대한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믿

어 의심치 않던 건강상식이 알고 보면 사실이 아

닐 때도 있고, 의도하지 않았지만 잘못된 정보를

전해 난감해지는 경우도 있다. 잘못 알려진 관절

염 상식은 병을 악화시킬 뿐 아니라 통증이나 치

료비용 및 스트레스를 가중시키는 원인이 되는

만큼 올바를 정보를 알아두는 것이 좋다.

무릎이 아픈 원인은 관절염 외에도 슬개건염,

연골연화증, 반월상 연골판 손상 및 십자인대 손

상 등 다양한 질환으로 통증이 생길 수 있다.

무릎의 연골은 뼈와 뼈 사이에서 마찰이 생기

는 것을 방지하는 쿠션 역할을 하고, 근육의 수축

이완작용을 보조하는 역할을 하는데 손상돼 무

릎 뼈가 맞닿아 통증을 일으키는 것이 관절염이

다. 50대 이상 중년 이후 무릎이 아프다면 관절

염을 의심할 수 있지만,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

을 받아야 한다. 무릎에 생기는 통증을 참거나 방

치하지 말고, 압통이나 시큰거리는 느낌, 힘이 빠

지면서 넘어질 것 같은 느낌, 움직일 때 무엇인가

걸리는 느낌이 들면 어떤 문제가 있는지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퇴행성 관절염은 마모에 의해 생기는 질병으로

운동을 중단하면 관절연골에 관절액이 스며들지

못해 관절의 영양공급에 문제가 생긴다. 관절염

이 시작됐다고 해서 운동을 하지 않으면 오히려

무릎 관절 주위 근력이 저하되고, 무릎을 지지해

주는 힘이 약화돼 관절 건강이 더 악화된다. 무릎

관절의 가동성이 점점 줄어 무릎이 굳게 될 수도

있다.

관절염 통증으로 약간의 휴식은 괜찮지만 아

예 쓰지 않는 것은 병을 악화시킬 수 있다. 근육

이 약해져서 관절 연골을 보호하지 못하면 관절

손상이 가속화되고, 통증이 심해지기 때문에 약

과 주사치료로 통증을 조절하고 견딜 수 있는 범

위 내에서 꾸준히 운동을 해줘야 건강이 유지되

고, 관절염이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연골주사는 무릎 관절액을 구성하는 여러 성

분 중의 하나인 히알루론산을 무릎 관절 내 주사

를 통해 보충해 주는 것이다. 히알루론산은 정상

관절연골 및 관절액의 구성성분으로 관절 내 윤

활 작용에 도움을 준다. 연골주사를 새로운 연골

을 생성시켜 준다고 오해하는 경우가 있는데 연

골을 보호하고, 연골의 기능을 도와주는 주사라

는 표현이 맞다. 주사로 관절염을 예방하는 차원

보다는 관절면을 부드럽게 해 윤활 작용을 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도가니탕, 곰탕은 연골에 영양성분을 공급해

준다’, ‘우유, 치즈, 달걀 등 단백질 섭취가 관절에

좋다’ 등 일부 성분을 강조하는 음식을 관절염 환

자에게 추천하는 경우가 많다. 류마티스 관절염

은 면역계 질환이므로 가려먹어야 할 음식이 있

을 수는 있겠지만, 대부분 구전상으로 떠도는 관

절염 관련 음식들은 과학적인 근거가 없다. 아직

까지는 이 음식을 먹으면 관절염이 낫는다든지,

관절염이 더 나빠진다든지 하는 명쾌한 식이요

법의 정석은 존재하지 않는다.

정형외과 전문의들이 추천하는 관절염 환자들

을 위한 최고의 보양식은 과식하지 말고 음식을

골고루 섭취해 영양상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다. 비만해지면 관절에 무리가 가 통증이 더 심해

질 수 있기 때문에 식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더 바

람직하다. 또 본인이 가지고 있는 다른 질병을 고

려해서 저염식 등 건강 상태에 맞는 음식 섭취를

해야 한다. 정기종 기자 [email protected]

특정 보양식 효능 과학적 근거 없어

과식 피하고, 고른 섭취가 최선

도가니탕은 정말 무릎 관절에 좋을까

정형외과 전문의들이 추천하는 관절염 환자들을 위한 최고

의 보양식은 과식하지 말고 음식을 골고루 섭취해 영양상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흔히 성인 남성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는 코골이

는 사실 성별과 연령을 가리지 않는다. 때문에 어

린 아이들이라고 해도 코골이를 하는 모습을 어

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코골이를 자주 하는 아이

를 둔 부모들은 흔히 ‘아이가 피곤해서 그런가보

다’하고 가볍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코골

이 횟수가 증가하고 정도가 심해지면 비염이나

다른 질환이 있어서 그런가 걱정이 들기 마련이

다. 전문가들은 코골이는 수면습관이나 피곤함에

따라 일어나는 증상이 아니라 수면장애인 경우

가 대부분이라며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

한다. 특히 3~12세 어린이 중 10~25%가 코를 골

고, 이 중 10%에서 무호흡이 동반될 정도로 소아

코골이는 흔한 만큼 의료진과의 상담과 진료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미국국립보건원 어린이보건연구소의 연구에

따르면 소아 수면무호흡증은 뇌 발달에 치명적

인 영향을 준다. 소아 수면무호흡증 환자의 30%

에서 과잉행동장애 증상이 나타났고, 기억력과

집중력을 떨어뜨려 IQ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주

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경증이나 중등도의 수면

호흡장애가 있는 어린이도 잠재적으로 정신 행

동적 질병에 영향을 미친다는 보고가 존재한다.

한진규 서울수면센터 원장은 “코골이로 인해

뇌 핵심기능을 담당하는 전전두엽에 산소공급이

줄어들고 이산화탄소가 증가하면 뇌의 집행기능

(주의력·기획·조직), 행동억제기능, 감정조절기

능이 손상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소아 코골이는 잠을 잘 때 입을 벌리고 자거나

수면 중에 호흡을 할 때 호흡음과 함께 잡음이 들

리는 코고는 소리가 들리는 것이 주된 증상이다.

성인은 수면 중에 가끔씩 코골이 소리가 나는 반

면 아이들은 지속적으로 코고는 소리가 나는 게

특징이다. 소아의 구강호흡은 뇌를 자꾸 깨우고,

혈액 내 산소포화도를 떨어뜨려 숙면을 방해하

게 돼, 주간졸음과 주의력결핍행동장애까지 유발

할 수 있다.

소아코골이의 원인으로는 편도와 아데노이드

의 비대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비좁은 공

간으로 호흡공기가 지나가게 되면서 수면 호흡

을 방해하는 것이다. 이런 경우 수술치료로 90%

이상 완치 할 수 있다. 치료 시기는 턱뼈와 얼굴

뼈가 성장하기 전인 4~6세 사이에 교정해주는 것

이 좋다. 한진규 원장은 “수술치료 후에는 다른

부작용과 수면의 질 개선 확인 등을 위해 반드시

수면전문병원에서 재확인해야 한다”라며 “아데

노이드나 편도 비만할 경우에는 수면무호흡증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적절한 운동과 체

중관리를 하는 것이 좋고, 코가 충혈되거나 막히

지 않도록 평소 관리와 치료해야 하며 잘 때는 옆

으로 누운 자세가 도움이 된다”라고 설명했다.정기종 기자 [email protected]

어린이도 코골이 위험…뇌 발달에 치명적인 ‘수면무호흡’

환자 30%는 과잉행동 장애 증상

행동억제·감정조절 손상 가능성도

봄내음이 물씬 ‘냉이’ 대표 봄나물로 꼽히는 냉이는 비타민C·E가 풍부해 환절기 감기예방을 돕는다. 또 간에 쌓인 독

을 풀고, 지방간 치료에 도움을 주며 풍부한 칼슘과 철분이 함유돼 고혈압 예방에도 좋다. 이밖에 시력을 보호하고 눈을

맑게 해주는 비타민A 역시 다량 함유하고 있다. 사진/거창군

NewsTomato14 2020년 4월 6일 월요일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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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론

재판과 방송 출연을 통해 알고 지내는 한

판사 출신 변호사가 있다.

하루는 모 방송국 대기실에서 만나담소

를 나눈 적이 있었는데, 그 분 왈, ‘보통 옷

벗고 처음 맡는 사건들은 이심전심으로 양

해가 이루어져 웬만하면 잘 해결되기 마련

인데, 검찰 사건은 참...’

그 분 말의 요지는, 본인이 옷 벗고 처음

맡은 검찰 고소대리 사건에서, 분명히 법리

적으로는 기소가 되어야 할 사건을 맡았는

데, 아무리 증거 등 잘 챙겨서 말해도 주임

검사가 눈도 깜짝 안하더니 결국 불기소 처

분을 내렸다는 것이다. 그런데, 똑 같은 내

용으로 검찰 전관에게 항고 사건을 맡겼더

니 순식간에‘기소’ 되

었단다. 그 변호사가

말미에 하던 말이 아직

도 생생하다. “전관 부

장 딱지 뗀지 얼마 안

된 나도 그런데, 하물

며 다른 사람들이야...”

검사들한테 물어보

면 “그런 일은 없다. 말

도 안 된다. 네가 실력

이 없어서겠지.”라고

손사래를 치거나 오히

려 문제를 제기한 변호

사를 실력 없는 사람으

로 몰아가겠지만, 나는

아직도 그런 일이 많이 벌어지고 있다고 본

다. 그리고 이게 다 ‘선택적 정의’에 집착하

는 검사들의 가치관 때문이 아닐까 의심하

고 있다.

기본적으로 대한민국은 ‘검사’에게만 오

랫동안 배타적이고 독점적인 기소권과 수

사지휘권을 주었기 때문에, 시쳇말로 ‘꼴리

는 대로’ 선택한 정의를 자신의 기준에 맞게

처리해왔다. 지금, 대한민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소위 ‘검·언 유착 대란’, 혹은 ‘조국vs윤

석열 대전’ 모두 같은 맥락에서 벌어지고 있

는 선택적 정의의 한 결과다.

구조적으로 보면 윤석열 검찰총장의 장

모 사기사건, 예금잔고위조 등 사문서위조

사건, 위증사건 및 부인 김건희씨의 각종 관

여 의혹 등은, 조국 전 장관의 부인 표창장

위조사건, 5촌 조카 관련 투자사건 등과 같

은 맥락이다. 이 두 사건이 서로 구조가 다

르다거나 밝혀진 바가 다르다거나 하는 주

장은 말장난에 불과하다.

그런데, 두 가지 사건을 대하는 검찰의 태

도는 매우 다르다. 언론도 같다. 지난 가을

에 있었던 그 엄청난 사건의 소용돌이와 파

장을 돌이켜 보면, 현재 윤 총장이 ‘일체의

보고를 하지 말라’고 말한 이후 이루어졌다

는 윤 총장 장모에 대한 불구속 기소는 참으

로 보기 민망할 정도이다.

검찰이야 그렇다 치고, 당시 언론들이 특

히 조국 전 장관 사건에 대해 보였던 매우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보도 경쟁은 사실 정

상적 사고방식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울 정

도였는데, 물론 언론 입장에서 조국 전 장관

을 둘러싼 일련의 상황들이 좋은 취재 소재

였기에 벌어진 일일 수도 있지만, 당시 사

태를 촉발시킨 원인 중 하나는 ‘청렴결백’과

‘순결성’을 강조했던 조국이 보여주었던 ‘위

선의 민낯’이 너무 실망스러워서였기 때문

이었다.

그렇다면 현재 윤 총

장을 둘러싼 소위 ‘선

택적 정의구현’에 대해

서 언론들이 보여주는

‘소극적인 선택적 취재

와 보도’는 어떻게 해

석해야 할까.

솔직히 말하면, 윤

총장 역시 조국 전 장

관 못지않게 ‘청렴결

백’과 ‘순결성’을 강조

해 왔었고, 마찬가지로

너무 실망스러운 ‘위선

의 민낯’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 상황에서 채널 A 취재 기자와

검찰의 유착을 보여주는 불미스러운 사태

가 MBC 보도를 통해서 나왔지만, 사건의

본질인 검찰의 유착과 기자 사이의 관계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마치 노회찬과 삼성

장학금 검사 명단 사건 같은 일이 또 다시

벌어지고 있다.

해당 검사장이 이를 부인했다거나 취재

기자 개인의 일탈로 보고, 별 문제 아니라는

전제하에, 오히려 MBC가 부실한 취재를 바

탕으로 친 조국 성향의 전과자를 내세워 검

찰을 공격하고 있고, 특히 현재 기소되어 있

고 검찰을 싫어하는 열린 민주당 인사들이

선거를 위해 해당 사건을 이용하고 기획했

다는 취지이다.

‘아전인수’라는 말이 있다. 검찰의 선택적

정의 실현 집착증과, 언론 및 선거꾼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사건의 본질이 호도되고

왜곡되는 일만은 보고 싶지 않다. 100퍼센

트 절대적 정의는 존재할 수 없겠지만, 그

래도 희망은 가질 수 있는 세상이 필요하지

않겠는가.

‘선택적 정의’ 집착증

토마토칼럼

오피니언

주택사업은 다른 사업에 비해 높은 기술력

이 필요하지 않으면서 수익성은 높아 건설사

들이 가장 선호하는 사업이다. 시간이 지나도

주택 수요는 낮아지지 않기 때문에 주택사업

은 건설사의 지속 성장을 가능하게 해주는 사

업이기도 하다. 특히 최근 공공택지 공급이 줄

면서 재건축과 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은 건

설업계의 뜨거운 감자가 됐다. 건설사가 도시

정비사업을 수주하지 못하면 주택사업을 포

기해야 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건설사가 도시정비사업 수주에 역

량을 집중하는 이유다.

올해도 눈에 띄는 도시정비사업장이 많다.

가장 큰 관심을 받는 곳은 역시 한남3구역 재

개발 사업이다. 공사 예정가격만 1조8881억원

으로 총 사업비가 약 7조원에 달한다. 현대건

설과 대림산업, GS건설이 입찰에 참여하고 치

열한 수주전을 펼치고 있다. ‘가지 많은 나무

에 바람 잘 날 없다’고 관심 많은 한남3구역도

이슈가 많다. 이곳은 원래 지난해 10월 시공

사 선정 입찰을 진행했지만, 수주전이 과열 혼

탁해지면서 정부와 서울시로부터 특별점검을

받고 입찰 무효라는 초유의 사태를 겪기도 했

다.

우여곡절 끝에 지난 달 27일 재입찰을 진행

한 한남3구역은 여전히 금품 제공 등 크고 작

은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사실 도시정비

사업 수주에서 금품 제공 등 과열 경쟁은 어

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한남3구역 이전에도

도시정비사업에서 금품 제공 의혹 등으로 수

사를 받은 사례는 많다. 조합원의 환심을 사기

위해 식사는 기본이고, 단체 관광 및 현금 제

공까지 무차별적인 수주전이 펼쳐지는 곳이

도시정비사업장이다. 여전히 이런 분위기가

사라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어떤 대형 건설사는 혼탁한 수주

전을 피하기 위해 수년간 도시정비사업 수주

에 발을 들여놓지 않기도 했다. 또 어떤 건설

사는 경쟁사가 사라진 기회를 틈타 수주전에

열을 올리기도 했을 것이다. 이에 정부는 지난

해 혼탁한 도시정비사업 시장을 개선하기 위

해 처벌 규정을 더욱 강화하기도 했지만, 여

전히 이런 문제를 뿌리 뽑기는 힘들어 보인다.

그나마 서울은 지자체 의지가 강해 조금씩 나

아지고 있다고 하지만, 지자체 의지가 약한 지

방은 여전히 혼탁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논란이 일어나는 일차적 문제는 금품

을 제공하는 건설사에게 있다. 금품을 제공하

지 않는다면 받는 사람도 없을 것이다. 그렇다

고 건설사만 탓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니다. 조

합원이 금품 제공 등 비리를 목격했을 때 적극

적으로 알리고, 금품을 받지 않는다면 건설사

가 애써서 로비를 하러 다닐 필요가 없을 것이

다. 사실 건설사가 로비를 하는 이유도 경쟁사

가 로비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하는 경

우도 많다. 이 때문에 조합원이 먼저 바뀌면

건설사도 바뀌면서 의외로 문제가 쉽게 해결

될 수 있다.

건설사가 금품을 제공하면 그 비용은 전부

공사비로 전가된다. 결국 조삼모사, 그 돈이 그

돈이라는 이야기다. 조합원이 받은 금품은 결

국 조합원 주머니에서 나가게 될 돈이다. 특히

금품 비리가 알려질 경우 한남3구역처럼 사업

이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사업이 연기될

경우 금융 비용도 결국 조합원이 부담해야 할

몫이다. 이러나저러나 건설사가 주는 금품을

받지 않은 것이 최종적으로 조합원 이익에 가

장 크게 부합된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도시정비사업 클린수주 정착되길

검색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네이버의 녹색 검

색창에 마우스 커서를 갖다 놓는다. 지난 밤사이

놓친 담당 분야의 새로운 소식이 있는지 검색을

한다. 검색을 하다가 문득 검색창 오른쪽에 위치

한 급상승 검색어 1위에 오른 키워드가 눈에 들어

온다.

설악산 흔들바위 추락. 뭐? 설악산 흔들바위가

추락했다고? 놀란 마음에 키워드를 클릭한다. 이

미 ‘설악산 흔들바위 추락’이란 키워드를 제목에

넣은 기사들이 즐비하다. 그 중 하나를 선택했다.

알고 보니 가짜뉴스다. 아차 이날은 4월1일. 만우

절이구나. 코로나19로 나라 전체가 시름이 깊은

가운데 올해도 여지없이 만우절 장난이 이어졌

다. ‘재미있다’, ‘낚였다’, ‘이 시국에 만우절 장난

인가?’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댓글을 읽다가 문

득 드는 생각. ‘근데 어디까지 검색했지?’ 설악산

흔들바위 추락 관련 기사와 댓글을 읽느라 당초

검색하려고 했던 내용이 기억에서 사라졌다.

급상승 검색어는 네이버가 지난 2005년 ‘실시

간 인기 검색어’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서비스다.

특정 시간 동안 입력 횟수가 크게 늘어난 검색어

를 순위를 매겨 보여준다. 누리꾼들의 정보 검색

에 대한 욕구를 해소해주겠다는 취지로 도입됐다.

하지만 서비스는 이러한 회사의 의도와는 변질

된지 오래다. 유익하거나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정

보보다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키워드가 높은 순

위를 차지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연예인이나 유

명인이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사진

을 올리거나 한 마디하면 오랜 시간 상위 순위에

머무르며 이슈가 된다. 일부 연예인은 자신이 검

색어 1위에 올랐다며 자랑하기도 한다. 기업들도

가세했다. 네이버에서 검색한 뒤 자신들의 홈페

이지로 들어오면 각종 혜택을 부여하는 이벤트

를 열었다. 정치적 목적을 띈 세력도 뛰어들었다.

자신이 지지하는 정치인과 관련된 긍정적인 키

워드를 검색어 순위 상단에 올리기 위해 집단적

으로 검색을 했다. 모두가 네이버 급상승 검색어

1위를 차지하기 위해 목을 매는 모양새다.

네이버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운동 기간인 2

일 0시부터 급상승 검색어 서비스를 중단했다.

처음에는 어색했다. 하지만 몇번 경험하니 이내

익숙해졌다. 당초 의도했던 정보를 검색하는 데

더 집중하게 됐다. 흥미 위주의 급상승 검색어의

덫에 걸리지 않고 나만의 사고를 이어갈 수 있는

생각의 근육을 더 키워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기자의 ‘눈’

급상승 검색어 노출의 ‘덫’

NewsTomato 2020년 4월 6일 월요일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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