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00년 양돈’을 위한 아름다운 동행 · 2019-04-25 · 358 2019.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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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4월호 358 ‘대한민국 100년 양돈’을 위한 아름다운 동행 정읍 양돈단지 한마을 상생농장 - 희망농장, 명화농장, 춘원농장 - 각각 농장의 장점과 특기를 살리고 서로 상부상조하며 미래를 준비하는 세 농장 - 선진한마을 표준 돈사모델 시행으로 노후화된 시설 개선 … 지속 가능한 양돈업의 기틀 마련 ▼ 좌측부터 희망농장 송신근 대표, 선진한마을 남규진 지역부장, 명화농장 양동조 대표, 춘원농장 김영규 대표 현장을 찾아서 현장&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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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대한민국 100년 양돈’을 위한 아름다운 동행 · 2019-04-25 · 358 2019. 4월호 ‘대한민국 100년 양돈’을 위한 아름다운 동행 정읍 양돈단지

2019. 4월호358

‘대한민국 100년 양돈’을 위한 아름다운 동행정읍 양돈단지 한마을 상생농장 - 희망농장, 명화농장, 춘원농장- 각각 농장의 장점과 특기를 살리고 서로 상부상조하며 미래를 준비하는 세 농장

- 선진한마을 표준 돈사모델 시행으로 노후화된 시설 개선 … 지속 가능한 양돈업의 기틀 마련

▼ 좌측부터 희망농장 송신근 대표,선진한마을 남규진 지역부장,명화농장 양동조 대표, 춘원농장 김영규 대표

현장을 찾아서

현장&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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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양돈업의 역사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존재하지만, 현재와 같은 본

격적인 산업화를 시작한 시점은 1970년대로 간주한다. 그리고 약

50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며 지금은 대한민국 양돈산업의 반세기를 맞이하는 시점이다. 그

반세기가 지나는 과정에서 양돈업은 비약적인 성장을 이루어 왔다. 국내 축산물 1인당 소

비량은 1970년 5.2kg에서 2016년 기준 49.5kg으로 약 10배가량 증가하였다. 2017년 농

업 총생산액 1위에 해당하는 양돈업은 명실상부한 농축산업의 중심으로 성장하였다.

그러한 양적성장 속에 해결해야 하는 과제가 많은 상황이다. 현재도 저돈가 현상이 지

속되며 많은 농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고, 수입육 증가 추세가 점차 가속화되고 있다. 그

리고 분뇨처리를 포함한 농장의 환경문제를 비롯한 양돈업의 사회적 인식 개선도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 대한민국 100년 양돈의 전환점을 돌고 있는 현재 시점에 우리는 지속

가능한 양돈업을 위한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

대한민국 양돈업은 반세기를 거치며 점차 규모화가 진행되었으나 양돈농가는 지속해

서 감소하는 추세를 보인다. 다른 관점에서 본다면 경쟁력을 지닌 농장만이 지속 가능한

양돈을 이어갈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100년 양돈을 향하여 아름다운 동행을 하는 세 농장의 이야기를 통해 미래 양돈을 향한

방향을 찾아보고자 한다. 스마트 축산을 선도하는 축산식품 전문기업 선진(총괄사장 이범

권)의 계열화 사업을 담당하는 선진한마을 비육회원농장 희망농장(대표 송신근), 명화농장

(대표 양동조), 춘원농장(대표 김영규)이 오늘의 주인공이다.

■ 전북 정읍 양돈단지의 세 농장 – 희망농장, 춘원농장, 명화농장

세 농장은 전북 정읍 양돈단지에서 서로 이웃으로 지내며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과거

소규모 농장 40여개가 운영된 양돈단지였던 이곳은 현재 6개의 농장만이 남아 있다. 이

세 농장 모두 약 20년 이상의 경력을 지닌 양돈전문가로 농장의 규모는 송신근 대표의 희

망농장이 5,300두 규모로 가장 크고, 김영규 대표의 춘원농장이 2,500두 규모, 양동조

대표의 명화농장이 1,650두 규모로 그 뒤를 잇고 있다.

희망농장을 운영 중인 송신근 대표는 정읍에서 50년간 농장을 운영한 터줏대감으로

양돈단지의 과거와 현재를 모두 겪은 가장 큰 선배의 역할을 하고 있다. 춘원농장의 김영

규 대표는 막내로 정읍에서의 양돈장 운영은 현재 5년 차에 접어들고 있다. 명화농장의

양동조 대표는 중간에서 가교역할을 하며 다양한 정보를 공유해 주고 있다. 특히 양동조

대표는 비교적 최근에 들어온 춘원농장에서 발생하는 문제에 많은 도움을 주며, 안정적

인 정착에 도움을 주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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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한마을의 회원농장

으로는 명화농장이 11년,

희망농장이 9년, 춘원농장

이 5년으로 장기계약을 통

한 파트너십을 형성하고

있다.

■ 철저한 미생물 관리로

냄새 저감과 육성률 관리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희망농장

송신근 대표는 농업계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자연스럽게 양돈인의 삶을 시작하게 되

었다. 경력이 오래된 만큼 다양한 어려움을 겪었다. 화재로 인하여 농장이 전소되기도 하

고, 운영상의 문제로 농장의 형태도 바꾸기도 하였다. 과거 모돈 200두 수준의 일괄농장

형태에서 현재는 비육전문 농장으로 전환한 후 안정적인 운영을 이어오고 있다.

송신근 대표가 농장을 운영하며 가장 많은 신경을 쓰는 포인트는 농업기술센터를 적극

적으로 활용하여 농장의 미생물 관리를 철저하게 하는 것이다. 광합성균과 바실러스균 등

의 관리를 통하여 냄새 저감과 육성률 관리까지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다고 한다.

■ 돼지에 대한 애정과 열정으로 선진한마을과 새로운 시작에 나선 춘원농장

춘원농장의 김영규 대표는 돼지가 곧 자신의 삶이라고 할 정도로 돼지에 대한 애착과

양돈업에 대한 애정이 깊은 양돈인이다. 어렸을 때부터 동물을 좋아했고, 양돈 외에 다른

삶은 생각할 수 없을 정도

로 돼지에 매료되었다고

한다. 김제에서 처음 농장

을 진행한 후 농장을 운영

하며 많은 우여곡절을 겪

었다. 자산 등 경영상의

문제로 많은 어려움을 겪

던 중 선진한마을과 인연

을 통하여 현재 새로운 시

작을 진행 중이다. ▲ 춘원농장 전경

▲ 희망농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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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설비 투자 등 부족한

부분이 많다고 말하지만, 돼지

와 일에 대한 애정은 누구보다

앞서간다고 볼 수 있다. 자신

의 삶과 일을 사랑하는 마음이

김영규 대표의 가장 큰 무기이

고, 그러한 사랑은 성실한 농

장관리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 탁월한 환돈관리와 돼지 관찰이 장점인 명화농장

양동조 사장은 모돈 50두 규모의 일관농장으로 시작하여 120두 규모까지 성장시켰지만,

1997년 IMF와 비슷한 시기에 PED를 겪으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때가 양돈업을 시작한

이후 가장 힘들었던 시기였다고 이야기한다.

양동조 사장은 환돈관리에서 탁월한 노하우를 지니고 있다. 각 돈사에 별도의 환돈방을

운영하여 적절한 시기의 주사 처방 등 약한 개체에 대한 철저한 관리를 진행하였다.

양동조 사장이 말하는 사양관리의 1원칙은 바로 관찰이다. 돼지에 대한 확실한 관찰을

통하여 문제를 즉각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농장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 선진한마을 표준 돈사모델 시행한 세 농장 … 지속 가능한 경쟁력 갖추려면 노후화된

시설 개선이 필수

정읍 양돈단지 세 농장은 선진한마을의 표준 돈사모델을 시행한 농장들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노후화된 기존의 돈사설비를 적극적으로 개선하여 경쟁력을 확보한 것이다.

희망농장이 2014년부터 14동을 순차적으로 현대화하였고, 2015년 명화농장이 신규 돈

사 증축을 통하여 현대화를 진행하였다. 같은 해 춘원농장도 2개 동을 설비 개선을 진행하

였다.

선진 양돈혁신센터 환경시스템팀의 컨설팅과 농장에 맞는 설비 개선을 진행하였고, 그

결과는 굉장히 만족스럽다고 세 농장 모두 말한다. 각자의 농장에서 자신에게 가장 잘 맞

는 방식으로 사육을 진행하지만, 설비 개선에 대한 부분에서는 공통의 의견을 말한다. 현

재 대한민국 양돈업에서 가장 시급하게 진행되어야 하는 것도 바로 노후화된 사육환경이라

는 것이다.

▲ 명화농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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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양돈에 대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는 가운데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서 반드시 선행되어야 할 요소가 노후화된 설비 개선이다. 소비자들이 믿고 먹을 수 있는

신뢰를 만들기 위해서도 이러한 투자는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하지만 대부분 농장에서

자본의 문제로 큰 고민이기도 한 부분이기에 다양한 지원과 방법에 대한 산업 내의 협의

가 필요하다고 강조하였다.

■ 고령화 대비한 2세 전환 등 대책 마련 필요 … 사육단계별 모니터링도 강화해야

세 농장은 설비만큼이나 고령화의 속도가 빨라지는 농가의 상황도 중대한 위기 요소라

말한다. 이미 희망농장과 명화농장은 자녀를 한국농수산대학에 보내 2세 양성을 준비하

고 있다. 다행히 아들과 뜻이 맞아 2세 경영이 가능한 경우는 괜찮지만, 그렇지 못한 경

우는 다년간 쌓인 노하우가 집약된 농장이 없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젊은 양돈인 유입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한다.

춘원농장의 김영규 대표도 자신의 장기계획에 2세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젊은 양

돈인의 트렌드에 맞는 교육과 홍보 등으로 안정적인 세대전환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 춘원농장 환경 개선-표준 돈사 적용(좌측 개선 전 / 우측 개선 후)

▲ 명화농장 환경 개선-표준 급이기 적용(좌측 개선 전 / 우측 개선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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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이다. 실제 요즘 젊은 양돈인은 유튜브(YouTube) 등 시청각 자료로 정보를 습득하

는 경우가 많아 그러한 변화에 능동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그 외 현재 춘원농장의 김영규 대표는 다산성 모돈 적용이 확대됨에 따라 자돈의 생시

체중이 낮아지는 현상이 발생하는 가운데 사육단계별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공동의 노력

이 진행되어야 안정적인 출하와 고품질 돼지고기 생산이 가능하다고 이야기한다. 소비자

신뢰를 얻고 수입 축산물과 경쟁에서 이기려면 특정 분야의 노력이 아닌 전 단계별 노력

이 수반되어야 한다는 의견이다. 현실적으로 힘든 부분이 많지만, 육성단계를 세분화하

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말한다.

■ 반세기 양돈을 넘어 100년 양돈을 목표로 나아가는 세 농장

정읍 양돈단지를 지키고 있는 세 농장의 목표는 각각 다르다. 희망농장, 명화농장은 안

정적인 2세 전환을, 춘원농장은 선진한마을에서 최고 성적 농장 달성이라 말한다.

정읍의 세 농장에서 찾을 수 있는 메시지는 장기적인 관점으로 자신만의 양돈 스토리

를 만들어 가고 있다는 것이다. 단기적인 시각으로는 멀리 갈 수 없다. 반세기 양돈을 넘

어 100년 양돈 이야기는 이미 많은 곳에서 시작되고 있다.

【글·사진 제공 : (주)선진 홍보담당 우경덕 대리 / 02-2225-0668, 010-3503-8627】

▲ 함께 바다낚시를 즐기는 정읍 양돈단지 농장 가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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