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yer ah magazine 바이엘 축산기술 · 2020-03-16 · 양돈질병 바이엘 축산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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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ience for a better life 2020년 3월호 Volume 388 No 3-2020 www.bayer.co.kr Bayer AH Magazine 바이엘 축산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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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ience for a better life 2020년 3월호 Volume 388 No 3-2020www.bayer.co.kr

Bayer AH Magazine

바이엘 축산기술

바이엘 축산기술의 내용은

전문 필자가 독자에게 도움을 주기

위한 개인적 의견입니다.

바이엘코리아㈜의 의견과

다를 수도 있음을 밝힙니다.

www.bayer.co.kr양돈질병 바이엘 축산기술 Volume 388 No 3-2020

양돈질병

환절기에주의해야 할 세균성 질병전수동 피그매니저 동물병원 수의사

겨울이 지나고 따뜻한 봄에 접어들었다. 많은 사람들이 봄을 반기지만

양돈장에서는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에 발생할 수 있는 피해를 예방하

기 위해 더 분주해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집단 사육을 하는 농장의 조

건상 기온의 변화는 돼지에게 적합한 환경조건을 맞추기 어려울 수 있

다. 그렇기 때문에 환절기에는 농장의 시설, 환기, 환경 등을 변하는 계

절 조건에 맞도록 조절이 필요하다. 이런 부분이 충분하게 적용되지 않

을 경우 자칫 다양한 질병의 피해를 가중시킬 수 있다. 환절기에 주의해

야 할 질병은 많지만 농장에서 흔하게 발생할 수 있는 세균성 질병 사례

를 기초로 소개하고자 한다.

흉막폐렴

흉막폐렴은 환절기에 많은 농장에서 큰 피해를 일으키는 질병 중 하나이

다. 발생하는 사례도 많지만 임상증상이 발생할 경우 다 자란 비육돈이나

후보돈에서도 급사를 일으켜 농장의 경제적 피해가 매우 크다. 그리고 일

교차가 큰 환절기에 그 피해가 커지는 경향을 보인다. 흉막폐렴에 의한 사

례를 살펴보자.

위 사례의 농장은 3월에 후보돈을 입식하고 환경적응 과정 중 입식 된 후보

돈 중 40%가 돌연사를 하였다. 임상증상과 부검 소견에서 흉막폐렴이 의심

되었고, 실험실 검사 결과도 흉막폐렴으로 확인되었다.

위 사례에서 주목할 점은 당시 농장의 질병 상황이 안정적이지 못하다고 판

단되었기 때문에(특히 흉막폐렴이 문제될 수 있다고 예상함) 농장에서는 후

보돈 입식 후 틸미코신 제제의 항생제를 투약 중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00kg이 넘는 후보돈에서 집단적으로 폐사가 발생한 것이다. 이는 실험실

검사에서 원인을 유추할 수 있다.

L.KR.COM.AH.03.2020.0566

사례 1.

모돈 900두 일관사육 농장

질병 상황

✓ PRRS, 유행성 폐렴 양성

✓ 이유 후 폐사율은 다소 높은 편이었으나 정확한 진단은 되지 않음.

✓ 과거 흉막폐렴에 의한 폐사가 있었으나, 최근 뚜렷한 임상증상을

보이지는 않았다고 함.

흉막폐렴 발생 상황

✓ 후보돈 80두 입식(당시 3월)

✓ 입식 2주 후 환경적응을 위해 후보 돈사에 자돈(환돈) 노출

✓ 노출 후 7주일 동안 후보돈 32두 급사

• •

• <그림1> 임상증상/부검 소견

코/입에 거품 섞인 혈액

폐의 괴사성 폐렴 - 흉막폐렴에 의한 폐사로 의심됨.

피부의 청색증

검사 항목

양성 양성

양성 양성

검사 항목

폐-1

(무표시-1)

Actinobacillus pleuropneumoniae

양성

(Serotype 1)

양성

(Serotype 1)

폐-2

(무표시-2)

폐-1

(무표시-1)

PRRS

(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

Actinobacillus pleuropneumoniae

(흉막 폐렴)

폐-2

(무표시-2)

www.bayer.co.kr양돈질병 바이엘 축산기술 Volume 388 No 3-2020

폐사된 후보돈의 폐를 이용한 실험실 검사(PCR, 세균검사)에서 흉막폐렴 1형

이 확인되었다. 특이한 점은 항생제 감수성 검사에서 일반적으로 흉막폐렴에

감수성이 있다고 알려져 있던 플로르페니콜, 엔로플로사신, 틸미코신이 감수

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이 일반적인 상황으로 판단되지는 않는다.

여전히 대부분의 농장에서는 플로르페니콜이나 틸미코신이 흉막폐렴 통제에

유효한 항생제로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흉막폐렴 통제를 위해 항생

제를 선택할 때 혈청형을 확인하고, 항생제 감수성 검사를 통해 유효한 항생제

를 선택할 필요는 있다.

급성출혈성회장염

회장염의 원인균(Lawsonia intracellulis)은 대부분에 농장에 존재면서 증

상에 따라 급성출혈성회장염(PHE, proliferative hemorrhagic enterop-

athy), 돼지증식성장증(PPE, porcine proliferative enteritis), 괴사성장증

(NE, necrotic enteritis)의 형태로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일찍 감염되는 경

우 만성형 또는 준임상형으로 폐사보다는 증체량이나 사료요구율에서 경제

적 피해를 일으키고, 늦게 감염되는 경우(육성/비육사) 급성출혈성회장염

(PHE)의 형태로 나타나 폐사로 이어질 수 있다.

경험적으로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 급성 출혈성 회장염의 발생이 더 빈번하

게 나타난다. 많은 사람들이 일교차나 습도 등의 기후조건이 급성 출혈성 회

장염 발생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판단하고는 있으나, 기후뿐만 아니라 사육

시스템이나 항생제 사용과 같이 회장염의 발생에 영향을 주는 요소가 많기

때문에 아직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연구결과는 충분하지 않다.

위의 사례는 전형적인 급성출혈성 회장염의 발생 사례이다. 급성출혈성 회

장염 발생 시 주의할 점은 회장염 감염 후 증상 발현까지 2-3주의 잠복기

가 있기 때문에 초기 일부 개체에서 증상을 보인 이후 적절한 조치가 취해지

지 않을 경우 2-3주 후 발생 개체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회장염 증

상을 보이면 증상을 보이지 않는 동거돈에 대해서도 최소 3주간의 항생제

투약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급성출혈성회장염이 발생한 그룹에 대해서는

티아물린 음수투약이 권장되고, 방어적 투약이 필요한 돈군들에 대해서 최

소 3주간 티아물린 또는 타이로신 제제를 이용하여 사료첨가가 필요하다.

다발성장막염을 유발하는 세균성 질병

농장에서 부검 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병변이 다발성장막염(Polysero-

sitis)이다. 흔히 연쇄상구균증이나 글래서의 병변으로 알려져 있다. 워낙 흔

하게 관찰되는 병변이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은 질병으로 치부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흔한 질병인 만큼 농장에 많은 피해를 주고 있는 질병이기도

하다. 먼저 두 농장의 사례를 살펴보자.

<그림2> 실험실 검사결과

세균 검사 결과서

세균 분리 및 동정

접수일자 의뢰정보2019년 4월 16일 화요일

폐-1

폐-1

폐-2

폐-2

Actinobacillus pleuropneumoniae(Serotype 1)

Actinobacillus pleuropneumoniae(Serotype 1)

Gram(-), rods

Gram(-), rods

1

1

2

2

시료내역 농장정보

시료 No.

시료 No.

Bacterial typing

세균 성상

1 52 127 비고

폐 2점

음성

음성

음성

음성

양성

양성

음성

음성

음성

음성

시료내역

시료내역

균종 : APP(serotype)

원인균 (동정확률 %)

APP1

APP1

(우)28158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오송생명 6로 63 (만수리 495번지)

Tel.043-249-7500 Fax.043-249-7535

감수성 있는 항생제 (유효한 항생제) 감수성 없는 항생제 (내성을 가진 항생제)

시료 No. 시료 No.약제명 약제명

Amikacin(AK30)

Tilmicosin(TIL15)

Ampicillin(AMP10)

Enrofloxacin(ENR5)

Amoxicilin(AML25)

Colistin(CT10)

Cefazolin(KZ30)

Florfenicol(FFC30)

Ceftiofur sodium(C30)

Gentamicin(CN10)

TiamulinH.Fumarate(Ti30)

Neomycin(N30)

Tetracycline(T30)

Linsmycin(LS109)

Streptomycin(S10)

Penicillin G(P10)

Trimethoprim/Sulfamethoxazole(STX25)

Tylosin tartrate(Ty30)

약제 내성 검사 결과

[결과해석] 붉은색 표기 : 효과 있음, 회색 표기 : 효과 중간 or 효과 없음.

NT : not tested*

1 13 36 62 25 5내성판별 내성판별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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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목사실린, 암피실린, 세파졸린, 세프티오퍼,

페니실린, 티아물린, 트리메토프림

플로르페니콜, 테트라사이클린(CTC), 타이로신,

엔로플로사신, 틸미코신, 겐타마이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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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T

사례

증상 및 부검

모돈 400두 일관사육 농장

비육사에서 출혈성 설사 증상에 의한 비육돈 폐사 증가

타르형태의 출혈성 설사

증상을 보인 돼지 중 50%가 1-2일 이내에 폐사

부검 시 회장/결장에 검은색 혈변의 가득 참

• •

• • •

www.bayer.co.kr양돈질병 바이엘 축산기술 Volume 388 No 3-2020

대한 모니터링 결과 높은 비율로 Mycoplasma hyorhinis가 감염된 것으로

나타난다. 그리고 Mycoplasma hyorhinis의 경우 연쇄상구균이나 글래서

의 사례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항생제에 감수성이 낮은 경우가 있기 때

문에 효과적인 항생제 선택 시 주의가 필요하다.

맺음말

환절기와 관련하여 농장에서 주의할 세균성 질병을 사례를 위주로 살펴보았

다. 이런 질병들은 워낙 흔하게 관찰되는 사례이기 때문에 농장에서 경험적

으로 이에 대한 대처방안이나 치료방안을 가지고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우리

가 너무 일반적이기 때문에 놓칠 수 있는 부분들을 위 사례를 통해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사례

모돈 350두 일관사육 농장

PRRS, MH 음성의 고위생돈군

자돈사 폐사율 2% 수준이나 관절염, 급사의 사례가 증가하면서 도폐사율이 5%까지 상승함.

위 두 사례를 보면 증상과 부검소견은 비슷하다. 하지만 실험실 검사결과에

서 한 사례는 인플루엔자(SIV)와 연쇄상구균의 복합감염으로 나타나고, 다

른 사례는 PCV2와 글래서의 복합감염으로 나타났다. 농장에서 주의해야 할

점은 동일한 증상과 병변(다발성장막염)을 보이는 사례라고 하더라도 돼지

의 면역을 억압하여 세균성 질병을 촉발할 수 있는 1차 원인이 다를 수 있다

위 사례에서도 다발성장막염이 주병변이었고, 글래서에 의한 피해로 판단

하여 플로르페니콜 제제를 투약하였으나, 기대했던 폐사율 감소나 관절염

증상의 감소 효과는 눈에 띄게 나타나지 않았고, 2차 검사에서도 동일한

증상과 병변이 관찰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Mycoplasma hyorhinis 검사

를 실시하였고, 검사결과 모든 샘플에서 양성이 확인되었다. Mycoplasma

hyorhinis와 글래서를 통제하기 위해 틸미코신 제제를 투약하였고, 투약 이

후 위 증상은 눈에 띄게 개선되었다.

위 사례에서 주목할 점은 다발성장막염 병변을 보일 경우 쉽게 글래서나 연

쇄상구균으로 판단하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 Mycoplasma hyorhinis 또

한 돼지에서 다발성장막염과 관절염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일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고위생돈군에서 5% 내외의 자돈사 폐사율을 보이는 농장에

는 것이다. 위의 사례처럼 인플루엔자나 써코일 수도 있고, 또 많은 농장에

서 PRRS의 불안정화에 의한 결과로 2차 세균감염이 증가할 수 있다. 이런

경우 1차 원인이 되는 질병에 대한 통제가 선행되어야 농장의 세균감염 피

해를 줄일 수 있다. 또 다른 사례를 살펴보자.

• • •

사례

실험실 검사 결과

모돈 500두 일관사육농장

자돈사에서 갑작스럽게 급사 증가

모돈 400두 일관사육농장

자돈사 폐사율 2% 미만의 농장이었으나, 급사 증가로 폐사율이 7%

까지 상승함.

SIV PCR 양성 (PRRS, MH 음성)

뇌와 폐에서 연쇄상구균(Streptococcus Suis) 분리

PVC2 PCR 양성 (PRRS, MH 음성)

글래서(Haemophilus parasuis) 양성

부검소견

흉강, 복강에 다발성 장막염

폐에 경화소와 간질성폐렴 의심병변 관찰

흉강, 복강에 심한 다발성 장막염

폐에서 간질성폐렴 의심병변 관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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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험실 검사 결과

1차 검사

PRRS, MH, SIV 항원 음성

글래서(Hps) A suis 항원 양성

글래서, A suis 치료를 위해 플로르페니콜 투약

유의적인 치료 반응이 관찰되지 않음

부검소견

흉강, 복강에 다발성 장막염과 섬유소성 염증 병변 관찰

폐에서 경화서 관찰

• •

• •

2차 검사

유의적인 치료 반응을 보이지 않아 추가 검사 실시

Mycoplasma hyorhinis, 글래서 항원 양성

양돈사양

양돈사양

생산성

향상을 위한

구충의 중요성

이민철 ㈜도드람양돈농협 수의사

최근 아프리카돼지열병(African Swine Fever, ASF)을 비롯하여 코

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와 같은 바이러스로 인한 감

염성 질병이 큰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다. 그 밖에도 슈퍼 바이러스

의 등장, 항생제 내성으로 인한 문제 등 사회가 변화함에 따라 과거

에 보이지 않던 문제들로 인해 인류가 위협받고 있다. 아직도 ASF는

경기도 북부와 강원도 일대의 멧돼지에서 지속적으로 검출되고 있

으며, 돈가는 정상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불안정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 농가는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농장 경영

에 만전을 기하여야 한다.

www.bayer.co.kr 바이엘 축산기술 Volume 388 No 3-2020

최근 농장을 방문하다 보면 출하일령이 늘어지거나 사료효율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하지만 이런 문제를 일으키는 주 원인이 될 수 있는 기

생충에 대해서는 농가에서 간과하기 쉽다. 기생충성 질병은 눈에 잘 보이지

않고, 치료효과가 뚜렷하지 않아 소홀하기 쉽지만 엄청난 생산성 손실을 초

래할 수 있다.

기생충은 내부와 외부의 기생충으로 나눌 수 있다. 내부 기생충으로는 원충

종류의 콕시듐과 연충 종류의 회충, 편충, 간질충 등이 있고, 외부 기생충으로

는 돼지 옴이 있다. 이 중에서 농장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회충과 돼지 옴

에 대해 알아보자.

회충의 생활사를 살펴보면 오염된 사료나 물에 존재하는 감염력 있는 충란이

섭취된 후 장에서 부화되어 유충이 장벽을 뚫고 나가 혈관을 타고 간으로 들어

간다. 이후 간과 심장, 폐를 경유하여 최종적으로 기관에 도달하여 기침을 통

해 배출되거나, 삼켜져서 소장에서 성충으로 발육한다.

이처럼 회충은 생활사를 거치면서 주요장기를 손상시켜 폐렴 및 설사를 유발

한다. 이로 인해 사료효율은 감소하고 성장률이 떨어지며 간이 손상된다. 그

리고 간을 통한 유충의 이동은 간에서 엽내의 괴사와 백반(milk-spots) 형성

을 일으킨다.

또한 회충은 숙주의 면역 저하를 유발하며 이로 인하여 다른 질병에 쉽게 노

출되거나 피해를 입기 쉽다. 따라서 호흡기, 소화기 증상으로 항생제 치료를

실시하였지만 잘 치료가 되지 않는 경우는 기생충 감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회충증(Ascaris suum)

양돈장에서 가장 흔한 문제를 일으키는 내부기생충은 회충이다. 회충의 성

충은 감염된 돼지의 분변에서 흔히 발견된다. 회충은 크기가 크고, 발생빈도

가 높기 때문에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충란은 극한의 환경내에서도 잘 적응

하고, 돈사 내에서 4년까지도 생존이 가능하다.

<그림1> 회충에 의한 장기의 변화

<그림2> 돼지 회충

<그림3> Milk spot

양돈사양 www.bayer.co.kr 바이엘 축산기술 Volume 388 No 3-2020

톱밥 돈사는 바닥 재료의 발효로 내부 온도가 상승하게 되는데, 돈사의 소독 및

세척을 하기 어렵기 때문에 기생충성 질병이 폭발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환경

이 조성된다. 톱밥 돈사에서 가장 문제시되는 기생충은 회충과 편충으로 이는

큰 경제적 피해를 가져올 수 있다. 특히 기생충란은 톱밥 상부 30㎝에 주로 분

포하고 있어 돼지의 굴착성 습성으로 인하여 감염이 쉽게 일어난다. 톱밥 돈사

의 경우는 자주 톱밥을 갈아주고, 사료 교체 시 구충제를 투약하여 돈사의 오

염을 막아야한다. 또한 톱밥 돈사 수세와 소독은 필수적으로 시행되어야 한다.

내부 기생충 감염 예방을 위한 구충 방법으로 번식돈군은 연 4회 번식돈 일괄

위 자료는 2019년 D양돈농협에서 실시한 도체검사 결과로 월별 간백반 현황

을 보여준다. 2019년 1월에서부터 12월까지 총 361농가 12,751두에 대한

간백반 조사를 진행하였으며 총 413두(3.2%), 40농가에서 간백반 병변이 발

견되었다. 더 자세한 분석 결과를 보면 하나의 농가에서 출하된 돼지에서 간백

반이 발견되면 그 농가의 거의 모든 돼지에서 간백반이 보이고, 같은 농가에서

반복적으로 발견이 된다.

구충을 실시한다. 이버멕틴 제제 사료 첨가 혹은 주사 구충을 실시하고, 동일

기간 내 돈사 수세, 소독을 권장한다. (네구벤질액, 외부구충제 분무) 비육돈군

의 경우는 돈사 올인/올아웃을 실시하고 수세, 소독 및 사료 교체 시 구충을 철

저히 시행한다. 육성사 돈군 입식 시 펜벤다졸 제제 사료 첨가를 2주간 실시하

고, 농장 내 기생충 감염 의심 시 육성구간(90일령)에 2개월간 지속 투여를 권

장한다. 이버멕틴의 경우 회충의 성충은 제거해주지만 유충, 충란은 완전하게

죽이지 못하기 때문에 번식돈군 일괄 구충 시 펜벤다졸을 같이 사용하여 완전

한 구충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러한 문제가 있는 농장들을 방문해보면 톱밥 돈사의 비육장이거나 눈에 보

이는 피해를 인식하지 못하며 구충프로그램 또한 정착되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확인 교육 지도를 실시하고 있다. 비육장에서의 구충프로

그램을 제대로 실행한다면 출하일령이 단축되고, 사료효율 또한 높아져 농가

의 생산성은 크게 향상될 수 있다.

[표1] 월별 간백반 현황

구분

19년 100% 98.6% 99.8% 87.4% 96.4% 93.4% 93.9%90.2%97.0% 89.1%98.1% 97.9%

검사 농가수 13 14 23 47 48 33 291655 1833 32

1월 2월 3월 4월 5월 7월 11월9월6월 10월8월 12월

97.0%

99.0%

95.0%

93.0%

91.0%

89.0%

87.0%

85.0%

1월 5월 9월3월 7월 11월2월 6월 10월4월 8월 12월

2019년 실적

돼지 옴

(개선충증, Sarcoptes mange, Scabies)

시 입식 당일 구충을 꼭 실시하여야 한다. 또한 모돈에서 자돈으로의 수직감

염을 막기 위해서라도 연 4회의 주기적인 관리 또한 필요하다.

피부는 가장 중요한 면역시스템으로 크고 중요한 요소이다. 돼지 옴에 의해

피부에 문제가 발생한다면 면역시스템에 문제가 생기고 여러 부작용이 발

생할 수 있다. 백신 접종을 했을 때 역가가 잘 형성되지 않거나 포유자돈이

삼출성 표피염에 감염되어 치료가 어려울 수 있으며, 피부질환으로 인해 다

른 장기의 성장 지연이 생기고, 유선에 옴이 감염되어 유질에 영향을 주는

등 피부에 문제가 발생하면 다양한 면역 저하의 결과가 나타난다. 이러한 문

제들은 결국 사료효율의 저하와 성장률 지연 그리고 쉽게 질병에 노출되는

문제 등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경제적 피해를 가져온다.

앞서 이야기한 바와 같이 돼지 옴은 번식력이 높아 컨트롤이 어렵다. 외부 구

충을 하였더라도 완전히 제거되지 못하면 금방 다시 문제를 일으킨다. 따라

서 충분한 유효 농도와 투약 기간을 가지고 분만사 입식 전에 분무, 도포, 주

사, 사료내 첨가 등의 구충을 실시하여야 한다. 도포제로는 세바실 푸어온,

네구벤질액 등이 있으며 쉽게 돼지에 적용할 수 있다. 이때 돼지뿐만 아니라

돈사에도 함께 도포하며 돼지의 귀 안쪽과 겨드랑이를 포함하여 전신에 약

이 닿도록 충분히 도포해준다. 또한 이버멕틴 성분의 주사제, 사료 첨가제를

이용하여 구제할 수도 있다. 주사 적용 시에는 지속 효과를 위해 피하접종을

실시하여야 하고, 사료첨가는 최소 2~3주 동안 해야 한다.

맺음말

이처럼 우리가 간과하여 지나칠 수 있는 기생충 문제는 생산성에 상당한 영

향을 미친다. 연 4회의 일괄 구충, 분만사 입식 전 체표 소독 및 구충제 도포,

육성사 돈군 입식 시 구충, 비육구간 사료 교체 시 구충 시스템 정착, 톱밥 돈

사에서 발생하기 쉬운 기생충 감염 예방 및 조치 등을 프로그램화 하여 체계

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돼지 옴은 관리하기가 매우 어려운 외부 기생충으로 번식사이클이 짧으며

번식 능력이 좋기 때문에 박멸하기가 어렵다. 농장을 방문해 보면 모돈이 심

하게 스톨에 몸을 긁고 비비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는 옴이 숙주의 표피

층에 파고들어 살기 때문이다. 옴은 심한 소양감을 일으키고, 알러지 반응으

로 작고 붉은색 반점이 생기게 한다. 일부 모돈에서는 딱지가 피부에 달라붙

어 있는 모습이 관찰되고, 이는 머리와 목 부위까지도 진행되어 있다. 또한

심한 마찰로 인해 피부가 두꺼워지고 탈모가 일어나기도 한다. 진행이 지속

되면 피부가 각화되고, 코끼리 피부 모양이 된다. 만성의 경우 돼지 귀의 안

쪽에 석면 모양의 딱지를 가지고, 그 속에 옴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돼지는

보균자로 주위 돼지들의 감염원으로 작용할 수 있다. 표피 내의 성충은 피부

의 표면으로 기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직접 접촉으로 쉽게 전파되며, 돈군

내 후보돈이나 웅돈 유입을 통한 전파가능성을 높인다. 따라서 후보돈 입식

<그림4>옴에 의한 증상

Bayer&Biosecurity

Bayer&Biosecurity

버콘-S홍보 영상

제작 소회

박민혁 바이엘코리아 양돈사업부

본 영상은 ASF 위기 상황 속에서 양돈 농가들에 올바른 소독 방법

을 제공하기 위해 바이엘 코리아와 코브콕 양돈컨설팅그룹이 협업

하여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한 홍보물이다. 본 동영상은 올바른 돈사,

차량, 발판 소독 절차에 대해 현장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스

토리텔링 방식으로 제작되었다. 또한 소독시 적절한 희석배율 준수,

병원체별 유효 소독제 사용 등 현장에서 놓치기 쉬운 주의 사항들을

포함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본 영상을 통해 ASF를 포함한 중요한 국

가 통제 질병들의 방역 목적으로 전세계 80개국 이상에서 널리 사

용되는 버콘-에스에 대해 조명해 보았다. 홍보 영상은 다음 URL로

직접 들어가시거나 QR로 접근할 수 있다.

https://www.bayer.co.kr/business-and-products/pro-

file/animal-health-profile/ah-magazine-overview/

events-medias/events-video/virkon_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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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농장 입구 및 돈사 별 장화 배치 및 발판 소독조 설치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

다. 특히 외부인 출입 시 질병이 유입될 위험성이 큰 만큼, 구역 별 장화를 배

치하고 엄격한 발판 소독조를 운영해야 농가의 재산을 지킬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농가에서는 올바른 장화 사용 및 발판 소독조 관리가 미흡한 편인

만큼, 버콘-에스의 올바른 발판 소독 및 장화 관리법 영상을 제작하여 농가

의 중요 방역 요소 중 하나인 발판 소독조 및 올바른 장화 사용을 통해 중요

성을 알리고자 하였다.

#03

올바른 희석 배율이 주요 문의 사항이었던 만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영상

제작이 필요하였다. 실제 농장에서는 적절한 희석 배율과 희석한 소독액의

효력 유지 기간 등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였다. 본 영상에서는 아프리카돼지

열병(ASF) 바이러스에 유효한 권장 희석배수인 1:200을 어떻게 희석하고

희석한 소독액의 사용기간을 안내함으로써 농장에서 사용 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제작하였다.

[애니메이션 제작 일러스트 컷]

[애니메이션 제작 일러스트 컷]

#01

버콘-에스 동영상은 농가에서 실수하기 쉬운 방역 방법을 전달하고자 하였

다. 올바른 희석 배율, 사용 방법을 통해 지속적인 방역 활동이 중요한 만큼,

그동안 자주 문의가 들어왔던 내용을 토대로 제작하였다. 그 예로는 버콘-

에스에 대한 정보 및 안전성, 올바른 희석 배율, 차량 소독, 장화 소독 및 돈

사 소독의 올바른 방법을 담아 영상을 제작하게 되었다.

#02

버콘-에스 사용 농가에서는 제품의 정보가 부족하였고 그에 따라 문의가 많

이 들어왔다. 단순히 좋은 소독제이지만 어떻게 좋은지 모르는 사용자가 많

은 만큼, 500종 이상의 광범위한 병원체에 대해 입증된 효능, 영국 및 미국

을 비롯한 81개 국가에서 승인 및 사용, 스페인, 러시아, 브라질 등 ASF 발

병국에서 긴급 방역용으로 사용되는 제품에 대한 정보를 시각적으로 보기

쉽게 전달 가능하도록 제작하였다.

[애니메이션 제작 일러스트 컷]

Bayer&Biosecurity www.bayer.co.kr 바이엘 축산기술 Volume 388 No 3-2020

맺음말

본 영상을 통하여 양돈 농가에서 올바른 소독 방법을 쉽게 이해하고 이를 농

장에 적용함으로써 농가 생산성 향상의 기회가 되길 바란다.

#06

마지막으로 돈사 소독은 무엇보다 중요하고 체계적인 관리를 필요로 하는

장소인 만큼, 영상 제작에 따른 전달 효과가 클 것으로 생각한다. 무엇보다

소독 효과의 극대화를 위해서는 유기물 제거, 소독 순서 및 횟수를 규칙적으

로 지켜야 만족할 수 있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애니메이션 제작 일러스트 컷]

[애니메이션 제작 일러스트 컷]

#05

차량 소독은 농가의 외부 리스크 중 매우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다양한 농

가 출입 차량들의 질병 전파에 대한 심각성 및 그에 따른 올바른 차량 소독

방법을 전달하는 것이 목표이다. 차량 소독 시 중요한 체크 포인트인 유기물

이 많은 차량의 바퀴, 하부, 적재공간 및 운전석 내부의 올바른 소독 방법을

이해하기 쉽게 영상으로 제작하였고, 현실감 있는 실제 영상을 통해 사용자

가 몸소 느끼고 따라 하기 쉽도록 전달하고자 하였다.

L.KR.MKT.AH.03.2020.0562

양계질병

양계질병

최근 육용 종계의질병 동향과사양관리

정용운 양계 전문 수의사, 수의학 박사 / KP 양계연구소

이번 겨울은 종계 농가들 입장에서는 쉬우면서도 어려운 계절이었

다. 전체적으로 날씨가 예년에 비해서 따뜻하였지만, 삼한사온(三寒

四溫)이라는 날씨 패턴이 지켜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서 농

가들의 혹한기 관리가 편했으리라 생각하는 분들이 많겠지만, 의외

로 뉴모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상담 전화를 많이 받은 올 겨울이었다.

필자가 인터베트社(현 MSD)에 기술 제품 담당으로 근무할 때, 뉴모

바이러스 백신(RT-inact)을 등록하면서 이 제품이 시장에 공급되면

뉴모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피해를 많이 줄일 수 있겠다고 예상하

였었다. 실제로 백신이 출시되기 전까지는 뉴모바이러스에 감염되

면(특히 산란 초기에) 농가들은 환우 이외에는 방법이 없을 정도로

많은 피해를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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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뉴모바이러스 백신을 출시하고 육성기에 감염을 확인한 상태에

서 오일 백신을 1회 접종하였던 계군들은 예상과 달리 피해가 큰 폭으

로 줄지 않았다. 다시금 필자는 육성기 감염 여부를 떠나서 오일 백신을

2회 접종하는 것으로 백신 프로그램을 변경하였다. 결과는 어느 정도의

개선 효과일 뿐이지 감염에 따른 피해를 많이 줄이지는 못했다. 최근에

는 3회 접종을 권장하고 있는데 효과는 2회 접종보다는 개선되었지만

그래도 완벽한 방어는 기대하기 어려운 수준이었다. 이 시점에서 백신

프로그램을 통한 방어력 개선에는 생독 백신의 사용뿐이라고 생각이 든

다. 이미 육용 종계군들은 육성 중에 거의 대부분 감염이 되는 상황에서

차라리 생독 백신 접종 후 오일 접종을 통한 부스팅 효과와 항체가를 최

대한 높은 수준으로 유지시키는 방법이 뉴모바이러스 감염증을 관리하

는데 더 적합하리라 생각된다.

뉴모바이러스 감염에 대해서는 여러 세미나와 잡지들을 통해 너무 자

주 설명하였기에 지면 관계상 세세한 설명은 생략하도록 하겠다. 다만

종계 농장에서 꼭 알아야 할 사항들에 대해서만 설명하도록 하겠다. 필

자가 관리하는 농장들과 상담을 받는 농장들의 혈청검사 결과를 보면

그 농장들의 차단방역 수준, 농장 위치 및 시설 등과 상관없이 대부분

의 농장들은 육성기에 이미 뉴모바이러스에 감염된 상태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뉴모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문제들은 산란기에만 발생이 되

며 육성기에 문제가 되는 경우라면 단독 감염보다는 기타 여러 가지 병

원체들과 혼합 감염된 상태인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다. 이처럼 육성기

에 대부분 감염된 상태에서 산란기로 진입하게 되는데, 산란 기간 동안

에는 육용 종계군들은 생리적으로(특히 산란 초기~산란 피크) 면역 상

태를 약간 억제된 상태가 된다. 이런 상황에서 환기 등 사육환경에 문제

가 발생되면 이미 감염되어 있던 뉴모바이러스가 문제를 일으키게 되

는 것이다.

감염 초기에는 콧물 등의 삼출물이 발견되는데, 대부분의 농장에서는 이러

한 초기 증상을 파악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필자의 경우에도 초기에 감

염 유무를 확인하는 것을 100% 장담하기가 어렵다. 다만, 이를 쉽게 확인

하기 위해서는 사료 급이 시간대와 야간에 점검을 해야 한다. 먼저 급이 시

임상증상 및 부검소견

간에는 사료를 섭취하는 계군의 콧구멍 부위를 잘 봐야 한다. 뉴모바이러스

감염증의 초창기 명칭이 “비기관염 바이러스”이다. 따라서 코에서 염증이

발생되어 분비물이 흐르는 상황에서 사료를 섭취하게 되면 당연히 그림 1과

같이 코 주변에 사료가 묻은 상태가 되고, 정상 계군의 경우에는 코 주변이

<그림1> 사료 섭취 중, 뉴모바이러스 감염증상을 보이는

종계(좌측)와 정상 종계모습

양계질병

<그림 2> 뉴모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두부 피하 염증 소견

깨끗한 상태로 남게 된다. 이러한 현상은 특히 가루 사료를 급이하는 경우

에 뚜렷이 나타난다. 다만, 사료 섭취가 완전히 끝난 상황에서는 이미 닭이

코 주변을 문지르거나 머리를 흔드는 행동을 통해 코 주변에 묻은 사료들이

떨어져 나가게 되니 반드시 사료를 섭취하는 중에 확인을 해야 한다. 계사

에 먼지가 많거나 깔짚이 덩어리진 경우에도 코 주변에 검은색 물질로 지저

분해지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모습은 여러 가지 요인들로 인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관리 수의사의 확인을 통해 감염 유무를 판단하는 것이 좋다.

야간 호흡기 점검을 통해서도 감염 초기부터 뉴모바이러스 감염을 확인

할 수 있다. 지면이다 보니 그 소리를 직접 들려주지는 못하지만, 굳이 표

현을 하자면 코웃음 정도의 소리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소리들은 반드시 소

등 후 1시간이 지난 다음에 증상을 보이는 닭에 가까이 가야만 들을 수 있

으므로 환절기나 겨울철에는 일정한 요일과 시간대를 정해서 확인하는 것

이 좋다. 그래도 다행스러운 것은 뉴모바이러스 감염은 환절기 및 혹한기

에 집중적으로 발생되며 늦봄부터 여름철까지 발생되는 경우는 필자는 아

직까지 보지 못했다.

이러한 뉴모바이러스 초기 임상증상이 발현된 상황에서 특별한 사양 관리

상 개선 작업이나 투약이 없으면 감염 단계가 더욱 높아지게 된다. 초기에

는 계군에서는 큰 문제를 보이지 않으면서 종란 난각이 탈색되는 현상들이

나타나지만, 실제 농장주가 집란을 하지 않는 경우라면 이러한 변화를 확

인하는 것에는 상당 기간이 소요된다. 이 시점 부근에는 닭이 눈을 긁는 행

동을 보이면서 서서히 머리가 붓는 신경증상이 관찰된다. 여기서 신경증 상

의 발견이 매우 중요한데, 신경증상이 발견되게 되면 감염은 이미 일정한

단계를 넘어섰다고 판단할 수 있다. 즉, 신경증상 발견 없이 전술한 임상증

상만 발견된 경우라면 간단한 투약으로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만, 만약

신경증상을 보이는 개체들이 발견되기 시작한 상태라면 이미 단순한 항생

제 투약만으로 뉴모바이러스 감염 문제를 단기간에 해결할 수 있는 가능성

은 낮아지게 된다. 더욱이 신경증상을 보이는 개체가 발견되기 시작하면 수

일이 지난 다음부터는 도/폐사율이 증가하면서 산란율이 하락하는 현상에

직면하게 된다. 이 상황에서 폐사율 감소 등과 같은 항생제 음수 투약의 효

과는 투약 중일 때만 한시적으로 나타나게 된다. 이런 상황이 다시 수일 지

속되다 보면 그 사이 상당한 누적 폐사율을 보인 이후에 폐사율은 감소하게

되며 산란율은 어느 지점까지 떨어지다가 멈추는 양상으로 감염 경과가 끝

나게 된다. 하지만 이렇게 회복기 단계로 접어들더라도 신경증상을 보이는

개체들은 소수라도 꾸준히 발견될 수 있으며, 탈색란은 약간씩 감소하는 양

상을 보이지만 도태할 때까지도 정상 범위 내로 감소하는 경우는 드물었다.

또 한 가지 큰 문제는 바닥상태이다. 뉴모바이러스 감염에 직격탄을 맞은

경우에는 회복되더라도 농장에서는 계속 왕겨를 투입하는 상황에서도 바

닥상태가 계속 나쁜 상황이 된다. 참고로 뉴모바이러스 감염이 일어났을 때

신경증상을 보이는 이유는 머리 주변부에 세균감염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어떤 경우에는 머리를 옆으로 돌리는 증상(그림 2 참고)을 보이기도 하는

데, 이는 귀 내부로 염증이 퍼졌기 때문이다.

부검 소견은 뚜렷한 양상으로 나타나지는 않는다. 이미 어느 정도 경과된

시점에서는 신경증상을 보이는 상황에서는 폐사계에서 복막염 등의 부검

소견이 주로 발견되기 때문에 가진단이 그리 어렵지 않다. 다만, 초기의 경

우에는 임상증상이 경미하면서 부검 소견에서도 구강이나 비강 내 삼출물

저류 등과 비강 내부의 발적 및 염증 소견, 기관 삼출물 및 염증 소견 등이

발견되기도 한다. 하지만 어떤 경우에는 식도 등에서의 삼출물이 역류하여

구강에 머무르거나 심지어 기관 내에서 발견되는 경우도 있으니 가진단에

신중해야 한다. 신경 증상이 발견된 경우에도 반드시 두부 피하 부위에 염

증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 경우에 따라서 PSP를 이용한 마렉백신 접종 과

정에서 접종이상으로 인해 신경증상이 나타나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림 3> 흑두병에 감염된 간의 병변들 (종계 3주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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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성기 계두 감염에 주의해야 한다. 작년에는 여름철 모기 개체수가 적어

서인지 모르지만 예상보다 계두 감염 발생 건수가 많지 않았다. 하지만 모

기 개체수가 늘어났던 늦여름에는 몇몇 농가들에서 계두 발생이 확인되었

다. 특히 육성기에 계두에 감염이 일어나면 증체율 등에 심각한 문제가 초

래될 수 있으며, 수탉의 경우에는 향후 산란기에 수정률까지도 영향이 가

해지는 것으로 의심된다. 계두 감염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1차 계두 접종 일령을 최대한 앞당겨야 하고 그리고 2차 접종까지

실시해야 한다.

현재 콕시듐 백신이 한 종류만 출시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백신 수급이

치료 및 예방

전술한 바와 같이 항생제 음수 투약과 같은 치료가 어느 시점에서 시작하느

냐가 중요하다. 초기에 경미한 임상증상을 보이는 시점에서 치료가 시작되

면 그 예후는 매우 좋을 것이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중기나 말기에 투약을

하게 되면 투약하는 중에는 폐사율 감소 등의 개선 효과를 보이지만, 투약

을 멈추면 다시 폐사가 증가하는 양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필자의 경

우 중기나 말기 상태의 뉴모바이러스 감염 케이스에서는 음수용 항생제 투

약은 좀처럼 권하지 않는다. 젊었을 때(?)에는 야간에 계사에 들어가 임상

증상을 보이는 개체들을 구별하여 항생제를 가슴 근육에 주사하는 방법으

로 해결하였다. 이 방법은 상당히 효과적이지만, 그만큼 치료 작업에 참여

하는 사람들의 노동강도는 상상을 초월한다. 이런 필자의 방법은 벤치마킹

한 것인지는 모르지만 어느 회사에서는 뉴모바이러스 감염이 항생제 음수

투약으로 컨트롤 되지 않는 상황에서 전체 계사의 모든 개체를 대상으로 항

생제 주사 투약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이런 방법을 권장하기는 어

렵다. 그 이유는 산란 중인 계군에 항생제 주사를 실시하면 그 자체로 산란

율 하락을 유발할 수 있으며, 난상 등의 여러 시설이 설치된 산란 계사에서

닭을 몰아서 주사작업을 하는 것만으로도 계군에 상당한 스트레스가 가해

지고, 작업 과정에서 외상이 발생되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주사한 항생제

에 대해 내성이 있는 경우라면 전술한 단점들을 감안한 상황에서 작업을 진

행해도 큰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가장 좋은 치료는 예방이다. 어떤 방법을 사용하더라도 일단 뉴모바이러스

감염증이 발생되면 일정한 피해는 발생되기 마련이다. 따라서 감염이 일

어나기 전에 미연에 이를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다. 뉴모바이러스 감염증

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환기관리가 필수이다. 아직도 계사 환경 관

리에서 온도를 고집하는 사람들이 많다. 물론 닭이 가장 좋아하는 온도대

인 20~22 C̊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열풍기 등을 충분히 가동하고 그리고

이와 아울러 환기를 적절히 실시하면 좋다. 하지만 환절기와 혹한기에 이

렇게 열풍기를 가동하면서 충분히 환기를 시키는 농장이 있을까? 대부분

은 열풍기 사용을 하지 않거나 세팅 온도를 최소한으로 하고 환기를 줄이

는 방식으로 계사 내부의 온도 조절을 한다. 그렇게 되면 계사 내부에 가스

농도가 짙어지면서 뉴모바이러스 감염증 등 여러 호흡기 감염증이 발생되

게 된다. 뉴모바이러스 감염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고정관념에서

그 외 질병들

벗어나서 계사 내부의 환기 상태를 기준으로 환기를 적절히 해야 한다. 환

기에 대해서 설명하자면 소책자 한 권정도의 분량으로도 충분치 못하기 때

문에 필자는 본고에서 한 가지만 강조하고자 한다. 환기를 잘 하려면 농장

주 혹은 농장 관리자가 반드시 계사 전체를 한 번 둘러봐야 한다. 특히 야

간에는 반드시 정기적으로 계사 내부의 환기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그렇

게 하면 최소한 뉴모바이러스 감염이 일어날 정도로 환기상태가 나빠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양계질병

맺음말

원래 원고 요청을 받았을 때 주제는 “육용 종계의 질병과 사양관리의 동

향”이었다. 하지만 사양관리는 고사하고 지면 관계상 질병들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설명하지 못해 아쉽다. 세미나나 교육 등과 같이 양방향으로 의

견이 전달되는 것과 달리 글을 통해서 정보를 전달하는 것에는 지면에 제

한이 있기 때문에 필자가 의미한 상황을 100% 독자들에게 전달되기가

어렵다. 전술한 내용이 정확하게 전달되지 못했다 하더라도 다음에 서술

하는 내용만은 꼭 기억해 주기 바란다. 첫째, 사양관리는 육용 종계의 질

병관리에 가장 기본이 되는 사항이다. 즉 사양관리가 적절하지 못하면 아

무리 좋은 백신이나 약품을 사용하더라도 질병관리를 적절하게 하지 못한

다. 둘째, 질병 관리는 전문가(수의사)에게 생산비의 10% 정도가 약품 등

에 소요된다. 각 거래처별로 가격 차이 또한 10% 내외이다. 따라서 전체

생산비 기준으로 볼 때, 이런 차이가 미치는 영향은 1% 내외이다. 당연히

단가가 낮은 제품을 구매하는 경우에는 수의 서비스를 기대하기 어렵다.

가격이 싼 약품을 원하는가? 아니면 적절한 질병관리를 통한 생산성 향상

을 원하는가? 잘못된 투약이 반복되면 문제가 되는 상황에서는 쓸 약품이

없다. 이 두 가지 사항만 기억한다면 어느 농가들이건 뉴모바이러스뿐만

아니라 다른 질병들도 충분히 일정 범위 내에서 관리할 수 있을 것이며, 또

한 사육성적 개선도 가능하다. 소탐대실(小貪大失) 하지 마시고 불안하면

계사를 한 번 돌아보자.

어렵다 보니 콕시듐 백신접종을 하지 못한 상태에서 사육되는 후보 계군들

이 있다. 이런 경우에는 육성기에 반드시 콕시듐이 터진다고 예상해야 한

다. 콕시듐 백신을 접종하지 못한 경우에는 반드시 수의사의 도움을 받아

콕시듐 감염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투약 및 관리프로그램을 사

전에 준비해야 한다.

요사이 육용 종계군들에서 흑두병이 심심치 않게 발생되고 있다(그림 3 참

고). 예전에도 흑두병은 부검 중에 가끔 발견되곤 했지만, 주로 산란기간 폐

사계에서만 발견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수년 전부터 육성 초기에 흑두병

이 발생되는 경우들이 종종 발견되고 있다. 이 때에는 감염 주령에 따라 그

피해가 달라지는데, 어린 일령에 발생될수록 그 피해(폐사)는 커지는 양상

을 보인다. 안타까운 점은 흑두병에 대한 직접적인 치료제가 없다는 점이

다. 다만,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세척/소독을 철저히 하고 반

드시 양질의 새 깔짚을 사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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