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現代重工業 家族 2016년 10월호 (통권 1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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現代重工業 家族 2016년 10월호 (통권 1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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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배려가 만드는 행복한 일터04 직장생활과 배려

06 이렇게 바꿔봅시다

08 따뜻한 마음, 감사합니다!

10 우리 부서 배려왕

기획 우리의 한글12 우리말 제대로 사용하기

14 아름다운 우리말 이름

16 울산 동구 한글 지명

18 현장을 가다 현대미포조선 선행의장부 선행2팀

22 우리 회사 대표 상품 현대중공업 산업용 보일러

24 안전한 일터 현대삼호중공업 이색 안전캠페인

26 아름다운 동행 추석맞이 나눔 활동

28 든든한 파트너 세영ENG

30 고객사 탐방 사우디아라비아 바리(Bahri)사

32 미래를 말하다 핵융합에너지

34 그때 그 시절 1976 · 1986 · 1996 · 2006년 10월

36 재미있는 바다 이야기 ⑦ 심해저 광물자원

38 직장인 생활백서 업무 돕는 애플리케이션

표지 설명

배려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세상을 바꾸는

원동력이 됩니다. 지금, 옆에 있는 동료를 위해 따

뜻한 배려의 한 마디를 건네 보는 건 어떨까요?

배려가 당신을 더욱 아름답게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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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그룹사 소식

64 아산나눔재단 소식 제 5회 정주영 창업경진대회

66 문화 포커스 뮤지컬 ‘잭 더 리퍼’

68 현대예술관 추천 강좌 크로스핏

69 축구단 소식

70 현중 가족 글마당

78 사우들의 추천 도서

80 생활법률

81 만화

82 쉬어가는 페이지

40 이달의 모임 현대삼호중공업 잠수동호회

42 울산 지역 소식 동구 웹툰창작체험관, 마을학교 ‘학습포구’

44 알아봅시다 모발·두피 관리법

46 맛있는 이야기 제철 맞은 ‘대하’

48 이달의 축제 광주 비엔날레

50 자녀와 함께 경주 향교 전통문화 체험

52 사랑을 나눕시다 울산 동구 전하동 이주안 씨

54 건강칼럼 뇌졸중

56 나를 만나는 시간 허언증(虛言症)

58 회사 주요 소식

현대중공업 가족 2016년 10월호 발 행 2016년 10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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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모든 고민 ‘대인관계’에서 시작

심리학자 알프레드 아들러는 인간의 모든 고민이 대인관

계에서부터 비롯된다고 말했다. 얽히고 설킨 인간관계에

대한 고민은 지위의 높고 낮음, 나이의 많고 적음을 떠나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 인생의 숙제이다.

그런데 우리 주변에는 유독 사람들의 마음과 신뢰를 쉽

게 얻는 이들이 있다. 언제, 어디서든 늘 환영받고 존경

받는 이들의 공통점은 남을 ‘배려’하는 습관을 갖고 있다

는 것이다.

사실 배려는 손해 보는 일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내가 상

대방에게 무언가를 주면, 그만큼 받아야 한다는 심리가

발동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양보나 자발적 희생, 배려와 같은 이타적 행동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의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온다.

사사건건 모든 일을 다 공평히 하고, 조금도 손해를 보지

않으려 한다면 그 사람과는 그저 그런 관계밖에는 맺을

수가 없다. 배려하는 사람은 자신의 작은 희생을 기꺼이

감수하고, 거기에서 오는 기쁨을 누릴 줄 안다.

대부분의 성공한 사람들은 이를 이해하고, 천성적으로

사람을 아꼈다. 혼자서만 잘 살려고 하면 아무도 돕지

않는다는 것을 분명히 알고 있기 때문이다.

역지사지가 배려의 기본

하지만 ‘배려하는 법’을 제대로 배운 적이 없으니 어디서

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상황에 따라, 사람에 따라 배려의 방법은 달라지겠지만

그 기본은 역지사지(易地思之)에서부터 시작된다. 입장

을 바꾸어 상대를 이해하고, 이를 통해 상대가 놓인 상

황과 그가 원하는 것, 고충 등에 적절하게 대응하는 것

이다.

상대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기 위해서는 평소 주변 사람

들에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 관심과 애정으로 사람을 대

하는 이들은 상대방의 헤어스타일, 옷, 액세서리 등 외적

인 변화는 물론이고, 표정의 변화, 습관, 말투 등에서 드

러나는 메시지를 잘 읽어낸다.

또한 늘 상대방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이를 통해

잘 드러나지 않는 상황이나 미묘한 심리상태까지 파악하

기도 한다. 때문에 성공적으로 배려를 실천하려면 ‘귀’를

열어야 한다. 때로는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배려가 되기도 한다.

사소하고 세심한 배려 습관화해야

우리가 하는 일이란 결국 사람으로 시작해 사람으로 끝

난다. 때문에 직장생활에 있어서도 배려가 중요하다.

일을 지시하는 상사는 직원들이 자주적으로 일할 수 있

도록 배려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하게 될 일이 조직에

어떻게 기여하는지, 왜 그 일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설명

하고 이해시키는 것이 좋다.

하지만 직장에서 이루어지는 일이 언제나 활기차고 재미

있기만 할 수는 없다. 때로는 아무리 노력해도 정당하게

평가받을 수 없는 일이 있고, 왜 해야 하는지 명확하게

설명해 줄 수 없는 일도 있다.

이럴 때 직원들의 노고에 대한 위로나 격려의 말을 건네

며 그들의 마음을 이해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단순히

아주 힘든 일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말도 좋

고, 그에 대한 감사의 말을 덧붙여도 좋다. 일이 끝난 후

배려가 만드는 행복한 일터 직장생활과 배려

이해하고 배려하면 ‘모두가 행복’세상의 모든 인간관계는 서로가 서로의 마음을 읽고, 주고받는 심리전의 연속이다.

이때 상대에 대한 관심과 배려는 행복의 조건이며, 세상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는 마음의 도구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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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는 “고생했어”, “자네가 아니면 이렇게 할 수 없었을 거야”와

같은 한 마디 배려를 잊지 말자.

또한 직장에서 유능하다고 평가받는 사람일수록 배려를 익혀

야 한다. 배려가 없는 무한 질주는 동료를 적으로 만들 가능성

이 높다.

유능하고도 배려심이 있는 사람들은 절대 거만하지 않고, 상

사나 동료는 물론, 후배들의 의견까지도 귀 기울여 듣는다. 그

리고 문제가 있으면 서슴없이 상대에게 의견을 청한다.

가끔은 상사의 재치 있는 농담이나 훌륭한 의견에 너스레를

떨며 치켜세워주는 센스도 갖추고 있어 어디서나 사랑받고, 신

뢰받는다.

배려는 거창하거나 특별한 것이 아니다. 자주 챙겨주고, 관심

을 보여주고, 끊임없이 존중을 보내고, 때에 따라서는 기분 좋

게 져주기도 하고, 손해 보는 일이 있어도 한 번쯤 눈감아 줄

수 있는 여유를 갖는 것이다.

작고 사소한 것에 대한 세심한 배려를 습관화하고, 이를 차곡

차곡 마음의 창고에 쌓아둘 때 우리는 더욱 완숙해질 수 있다.

민들레가 홀씨를 날리듯 내가 시작한 작은 배려가 상대에게 감

동을 전하고, 비로소 세상이 더욱 따뜻해지는 경험을 해 보자.

참고 서적 · 관계를 바꾸는 힘 ‘배려’ (지동직 著)

· 목숨 걸고 다가가라 (김문성 著)

배려는 거창하거나 특별한 것이 아니다.

자주 챙겨주고, 관심을 보여주고, 끊임없이 존중을 보내고,

때에 따라서는 기분 좋게 져주기도 하고,

손해 보는 일이 있어도 한 번쯤 눈감아 줄 수 있는

여유를 갖는 것이다.

배려를 위한 조언

01 배려는 역지사지를 기본으로 한다.

02 관찰은 배려를 익히는 첫 걸음이다.

03 많이 듣고, 많이 물어라.

04 조연이 되는 것을 두려워 말라.

05 상대방의 작은 기쁨을 챙겨라

06 가까운 사람일수록 배려하라.

07 내가 받았던 고마움을 타인에게 실천해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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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려가 만드는 행복한 일터 이렇게 바꿔봅시다

짧고 간결하게! 맥락을 놓치지 말자!

조직에서 보고는 기본적인 의사소통 방식이다.

그런데 보고 과정에서 갈등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이는 보고자

가 내용을 제대로 정리하지 못해 할 말을 나열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를 연발해 보고가 길어지면 보고할 내용을 제대로

익히지 못한 것처럼 보이고, 보고를 받는 사람 핵심을 파악하기

어렵다.

효율적인 보고를 위해 보고자는 전체 내용을 요약 정리해 간결

하게 보고하는 것이 좋다. 숫자나 세부 내용은 문서로 첨부해 의

사결정을 내릴 때 참고할 수 있도록 하면 더욱 훌륭한 보고가 될

수 있다.

회의는 여러 사람이 함께 이야기하는 것이기 때문에 집중해서

듣지 않으면 흐름을 놓치기 쉽다. 회의 중 다른 생각을 하거나

자기 할 말만 생각하느라 타인의 말을 듣지 않으면 맥락 없는

발언을 반복하게 되고, 회의 시간을 늘리는 주범이 된다.

회의에 제대로 참여하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키기 위해서는 ‘잘

듣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발언을 할 때 앞서 나온 내용을 정리해 맥락을 짚어주고

상황을 정리하는 사회자의 역할을 하는 것도 회의를 주도하는

방법이다. 여기에 자신의 생각을 보태면 부드럽게 자신의 의견

을 어필하고 설득력을 높일 수 있다.

‘비판도 기분 좋게’ 현명한 직장인의 말하기

일 잘한다는 말을 듣는 사람들은 ‘회사의 언어’를 구사할 줄 안다.

동료와 상사, 후배들의 마음을 헤아려 늘 상대방을 배려하며 말하는 것이다.

직장 내에서 자신의 평판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인 화법(話法).

회사 내 갈등을 줄이고 주목 받을 수 있는 화술은 무엇일까.

보고 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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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쓴 소리’를 하는 것은 조직의 경쟁력을 강화시킬 수 있는 방법이다.

하지만 잘못된 비판은 상대방이 모욕으로 받아들여, 관계가 틀어지고 앙심을

품게 만들기도 한다.

미국의 철학자 대니얼 데넷(Daniel Dennett)은 “비판하고 싶을 때는 친절함을

장착하라”고 조언했다. 비판에도 배려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잘못된 점을 말하기 전에, 상대의 의견에 대해 동의하는 부분을 먼저 짚어주

는 것이 좋다. 그 다음 동의하지 않는 부분에 대해 논리적으로 비판하고, 자

신이 생각하는 대안을 덧붙여야 한다.

이러한 방법을 활용한다면 함께 머리를 맞대 더욱 발전적인 결론을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상대방을 내 편으로 만들 수도 있다.

좋은 말은 널리 퍼지게!

내 편을 만드는 또 하나의 수단

정중하지만 직설적으로

칭찬은 동기를 부여하는 가장 좋은 수단 중 하나다. 때문에 돈

이 들지 않는 최고의 선물이라고 일컬어 지기도 한다.

칭찬할 때는 남들 앞에서, 가능한 한 모두가 알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공개적으로 칭찬하는 경우 상대방을 너무 치

켜세워서 다른 구성원들의 질투를 유발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한 “그 아이디어로 결과가 좋았어”라든가, “이번 계약으로 당초

목표가 달성됐어”와 같이 ‘사람’에 대한 평가가 아니라, ‘업무’에 대

한 평가를 해야 다른 직원들에게 본보기가 될 수 있다.

꾸짖어야 하는 상황에서 감정적인 대처는 득보다 실이 많다.

직원의 잘못된 행동을 꾸짖을 때는 감정적인 발언을 삼가고, 정

중하지만 명확하고 직설적으로 잘못을 알리고 이해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무조건적인 공격이 아니라, 조언을 하는 방식으로 상대의

행동을 지적한다면 배울 점이 많은 동료, 진심으로 조언하는 상

사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칭찬과 달리 남을 꾸짖을 때는 공개적인 장소가 아닌, 단

둘만 있는 자리에서 해 상대방의 자존심이 상하지 않도록 배려

하는 것이 좋다.

칭찬 꾸짖음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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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배려가 살아가는 힘이 됩니다”사람 때문에 힘든 일도 많지만, 사람 때문에 기쁘고, 웃을 일도 많은 것이 우리 일터다.

특히 생각지 못한 순간 받은 주변의 배려는 회사 생활에 큰 힘이 된다.

회사와 동료들의 따뜻한 배려를 받아 감사를 전하고 싶은 사우들의 따뜻한 이야기를 담아 보았다.

미화원 덕분에 상쾌한 하루 시작회사 구석구석을 매일 깨끗하게 청소해 주시는 아주머니들의 배려에 감사함을 느낍니다.

아침 일찍부터 나오셔서 내 집처럼 회사를 청소해 주는 아주머니들 덕분에 늘 상쾌하게 하루를 시작할수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화장실을 반들반들 깨끗하게 해주셔서 사용할 때마다 기분이 좋아집니다.

고된 일에 힘드실 법도 한데 마주칠 때마다 환한 미소로 인사를 건네시니 마음까지 따뜻해집니다.

어쩌면 당연한 일이라 생각하고 넘어갈 수도 있지만, 사우들이 깨끗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배려하며 묵묵

히 최선을 다해 주시는 아주머니들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부서원들 덕분에 효녀가 됐습니다”지난 여름, 아버지께서 편찮으셔서 갑작스럽게 수술을 하게 됐습니다. 병 간호를 하러 여수까지 가야하는 상황이

었는데, 하필 가장 바쁜 월말이라 자리를 비우기가 난감해 혼자 끙끙 앓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사실을 알게 된 박형근 부장님께서 진심으로 걱정해 주시며, 버스 시간에 맞춰 빨리 나갈 수 있게 배

려해 주셨습니다. 팀원들도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제 업무를 분담하며 마음의 짐을 덜어 주었습니다. 박한규 차장

님은 터미널까지 데려다 주시기도 했습니다.

가장 바쁘고 정신없는 시기, 자신의 일만으로도 버거운 상황에서 도움의 손길을 건네준 부서원들의 배려에 가슴

이 따뜻해졌던 기억이 납니다.

이성순 사우

(40세, 현대미포조선 품질경영부)

하성호 대리

(29세, 현대중공업 해양자재운영부)

회사 배려로 ‘물류관리사’에 도전오래 전부터 자격증 취득에 관심이 많았는데, 최근 회사에서 지원을 받아 직무능력 향상에 필요한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올해 부서 핵심인재로 선정되면서 자격증 공부에 필요한 교육비를 보조받을 수 있게 된 것입

니다.

제가 도전하고 있는 자격증은 물류관리사입니다. 담당하고 있는 업무인 자재 지원과 물류 관리를 좀 더 전문적

으로 해보고 싶어 오랫 동안 생각해 왔던 일입니다.

처음 입사했을 때만 해도 생소한 분야라 어려움이 많았는데, 점차 흥미를 붙이고 노력하다 보니 핵심인재로까지

선정되는 등 결실을 보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자기계발에 힘쓸 수 있도록 배려해준 회사와 부서에 보답하는 마

음으로 열심히 공부해 꼭 목표한 바를 이루겠습니다.

08

배려가 만드는 행복한 일터 따뜻한 마음, 감사합니다!

이미지 사우

(27세, 현대삼호중공업 협력사지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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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지 척척! ‘만능 맥가이버’회사 생활을 하다 보면 혼자 힘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일들이 있습니다. 사무실 의자가 고장 나거나, 천장에서 물

이 샐 때 등 난감한 상황마다 찾게 되는 사람들이 바로 ‘총무부 시설관리반 사우들’입니다.

사우들의 불편신고가 접수되면 언제나, 어디든지 달려가 불편함을 완벽하게 해결해 주는 모습에 늘 고마움을 느

낍니다. 사소한 못질부터 에어컨 이동, 도면함 제작 등 무슨 일이든 주문만 하면 뚝딱뚝딱 해결해 주는 모습이 든

든하고 멋지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업무는 아니지만, 우리에게 꼭 필요한 일을 해주며 땀 흘리는 분들을 위해 감사의 박수를

보냅니다.

“수강생들에게 배웁니다” 저는 5년 전부터 야간자율직무교육 ‘전기기초 및 응용’ 수업의 사내 강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 일이 보람된

이유 중 하나는 자기계발을 향한 의지 하나로 업무 후 피곤한 몸을 이끌고 수업을 들으러 오는 사우들에게 제가

오히려 많은 것을 배우고 있기 때문입니다.

늦은 시간까지 이어지는 수업에 수강생들의 얼굴에는 피곤이 가득한데, 혹시라도 강사의 마음을 상하게 할까봐

애써 졸음을 참는 모습에 마음이 찡해 옵니다. 또 중간 중간 던지는 날카로운 질문에 제가 생각해 보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연구하는 계기가 돼 스스로 더욱 발전하고 있습니다.

강사로서 큰 보람과 즐거움을 느끼게 해준 모든 수강생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바쁜 와중에도 경청해준 선배님께 고마움을…업무로 바쁜 상황이나, 퇴근을 앞둔 시간에는 선배들에게 질문하는 것이 조심스러울 때가 많습니다. 저 역시도

바쁜 시간대에 후배들이 무언가를 물어보면 ‘나중에 이야기하자’라고 말하며 달가워하지 않았던 적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희 부서 함선욱 과장님은 다릅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후배들의 말을 잘 들어주시고, 진심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습니다. 본인의 업무가 아무리 바빠도, 다급하게 찾아온 후배를 성의껏 도와주십니다.

이는 본인보다는 상대방을 먼저 배려하는 자세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배울 점 많은 선배가 옆에 있다

는 것에 감사합니다. 정종혁 사우

(32세, 현대삼호중공업 선행도장부)

전명수 사우

(39세, 현대미포조선 의장2부)

모자란 부분을 채워준 동료들저는 LNG공사부에서 모스형 LNG선 건조를 담당하다가, 얼마 전 판넬조립5부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비록 1년 남

짓한 짧은 기간이었지만, 신입사원인 제가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준 옛 팀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습

니다.

제가 속해 있던 조립4팀 팀원들은 모자란 부분을 나무라기보다는 서로 채워주는 따뜻한 사람들이었습니다. 가

족 같은 분위기에서 일하다 보니 힘들고 바쁜 업무 속에서도 항상 웃으며 즐겁게 일할 수 있었습니다.

저를 진심으로 배려해주는 팀원들과 동고동락할 수 있었던 지난 1년은 정말 잊지 못할 시간이었습니다. 공사가

끝나면서 정해영 팀장님을 비롯한 팀원들이 모두 다른 부서로 뿔뿔이 흩어졌지만, 앞으로도 좋은 인연을 이어갔

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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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욱진 사우

(30세, 현대중공업 판넬조립5부)

유상훈 수석연구원

(49세, 현대중공업 용접시스템개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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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려가 만드는 행복한 일터 우리 부서 배려왕

‘큰 기쁨’작은 배려가 만드는

가만 생각해 보면, 우리가 평소 흔히 쓰는 말 중에서 쉽게 정의 내리기 어려운 것들이 있다.

사랑, 우정, 성실, 노력 등 대부분 말하기는 쉽지만, 실천하기가 어려운 것들이다.

‘배려’ 역시 마찬가지다. 친절과 봉사 등 몇몇 비슷한 단어들이 함께 떠오르며 더욱 아리송해진다.

여기, 일상에서 배려를 실천하며 배려의 진정한 의미를 알려주는 현대중공업그룹 사우들을 만나 보았다.

선박 위의 ‘우렁각시’

존중이 배려를 낳는다!안미란

배려가 가진 놀라운 점 중에 하나는 배려한 사람보다 배려 받은 사람이 더

오래, 더 깊게 그 일을 기억한다는 것이다. 안미란 과장(45세) 역시 주변 동료

들에게 언제나 따뜻한 기억을 심어주는 사람이다.

“모르는 게 있으면 먼저 안 과장님을 찾게 돼요, 늘 자기 일처럼 챙겨주시거

든요.”

“생일이나 기념일에는 몰래 준비한 깜짝 선물로 저희를 웃게 해주십니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동료들의 증언에도 안미란 과장은 손사래를 치며, 자기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고 겸손해 한다.

현대중공업 인재개발원에서 교육과 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안미란 과장은 신

입사원부터 퇴직을 앞둔 선배들까지 다양한 연령의 사우들과 만난다. 그리고

그렇게 만나는 사우들을 나이와 업무에 관계 없이 존중하는 마음으로 대해

왔던 것이 과분한 칭찬의 이유인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추측한다.

이처럼 안미란 과장이 생각하는 배려는 ‘존중’이다. 특히 얼굴이 보이지

않아서 인지 전화를 받을 때 퉁명스러운 경우가 있는데, 전화 예절이야

말로 존중의 시작이자, 어렵지 않게 실천할 수 있는 배려라고 덧붙인다.

안미란 과장은 ‘배려왕’에 선정된 것이 스스로에게도 고마운 일이라고

했다. ‘사우들이 어떻게 하면 조금 더 편할 수 있을까’를 꾸준히 고민했던

지난 시간들을 보상받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라는 팀에는 ‘더 맨(The Man)’이라

불리는 야구 선수가 있어요. 항상 미소띤 얼굴로 22년간 자신의 자리를

지킨 ‘스탠 뮤지얼’이란 선수죠. 저도 그 선수처럼 항상 제 자리에서 맡겨진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싶습니다. 교육 시간이 궁금한 사우, 강의실이 헷갈

리는 사우는 언제든 저를 찾아주세요!”

황일민사우

과장

현대중공업 인재개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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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길운 반장(54세)은 오늘도 작업장을 두루 살핀다. 행여나 후배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는 없는지 찾기 위해 눈을 더욱 크게 뜬다.

현대삼호중공업 대조립부에서 의장 업무를 맡고 있는 임길운 반장에게

는 ‘일등 안전지킴이’라는 이름이 따라 붙는다.

지난해 안전불편신고센터에 잠재적 위험요소 133건을 제보하고, 109건

을 즉조치하며 현장 안전지킴이 중 가장 눈에 띄는 활동을 보였기 때문

이다. 올해도 지금까지 74건의 제보와 58건의 즉조치를 해내며 이름값

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임길운 반장은 주변 동료와 후배들의 안전을 자신의 일처럼 생각한다.

그는 “작업장에 위험한 부분은 없는지 살피고, 이를 제거해 주는 것은

선배로서 당연한 역할”이라고 말한다.

임길운 반장은 경력 26년차의 대선배지만, 결코 후배들에게 권위를 부

리거나 호통치지 않는다. 오히려 그들보다 먼저 움직이고 묵묵히 준비

해주는 배려를 매일같이 실천한다.

함께 일하는 후배들은 “임길운 반장님의 배려 덕분에 일하기가 편하

다”며 고마운 마음을 밝혔다.

보이지 않는 위험까지 잡아내는 부지런한 배려왕 임길운 반장이 있어

든든함이 배가 된다.

양초는 제 한 몸을 희생해 모두에게 밝은 빛을 전한다. 현대미포조선에도 수고

스러움을 감수하고 주위 동료를 위해 매일 부지런히 움직이는 사우가 있다.

황일민 사우(39세)는 도장2부의 ‘숨은 일꾼’이다. 우렁각시가 남몰래 음식을 해

두는 것처럼, 황 기사는 매일 동료들보다 일찍 나와 작업 전 현장 주변을 정리

정돈한다. 페인트 통부터 각종 자재, 폐기물 등을 깔끔하게 분리수거하고, 바닥

에 달라붙은 분진도 말끔하게 제거한다.

얼마 전에는 한 감독관이 “이렇게 깔끔한 도장 작업장은 처음”이라며 “깨끗한

선박을 보니 기분이 좋아지는 것은 물론이고, 검사하기도 한결 편하다”고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웠을 정도다.

그의 작은 배려로 동료들이 안전하게 근무할 수 있게 된 것은 물론이고, 현대

미포조선의 이미지까지 바뀌어 가고 있는 것이다.

이밖에도 황일민 사우는 선박을 오르내리며 동료들이 깜박하고 준비하지 못한

자재를 챙겨주는 등 귀찮은 일도 앞장서서 처리하는 진정한 ‘배려왕’이다. 이런

황일민 사우 덕분에 작업장 분위기는 ‘훈훈’ 그 자체이다.

그의 배려가 있기에 함께 근무하는 도장2부 식구들은 오늘도 안전하고 즐겁게

일한다. 내가 조금 더 고생하면 남들이 더 편할 수 있다는 황일민 사우의 마음

이 우리에게 따뜻한 울림을 전한다.

자나 깨나 ‘동료 안전 걱정’ 임길운

반장

현대미포조선 도장2부

현대삼호중공업 대조립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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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한글 우리말 제대로 사용하기

조선소에 만연한 외래어

우리말로 바꿔야

10월 9일은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반포한 후 570돌을 맞는 한글날이다.

전 세계의 저명한 언어학자들이 세상에서 가장 과학적이고 배우기 쉬운 언어라고 칭찬하는 우리의 글, 한글.

하지만 일상생활에서는 각종 외래어가 범람하고, 최근에는 그 뜻조차 가늠하기 어려운 온갖 신조어까지 난무하면서

아름다운 우리 고유의 말과 글이 점차 설 자리를 잃고 있다.

말과 글은 정신과 문화를 담는 그릇

실제 한 언어연구기관의 조사에 따르면 국어사전에 실린

표제어 중 약 70%가 한자어이며, 6%가 서양어, 5%가 일

본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자어 중 일본식 한자어가

35%에 달해, 실제 우리말 중 일본어에 뿌리를 둔 말이

30% 가까이 된다는 조사결과도 있다.

이에 반해 순수한 우리말은 전체의 20%에도 미치지 못하

며, 그 조차도 새로 도입되는 외래어에 밀려 점점 줄고 있

다고 한다.

더구나 외래어나 외국어는 세련된 말처럼 느끼고, 순수한

우리말은 촌스럽고 구식인 것처럼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

더욱 안타깝다.

사실 외래어가 섞이지 않은 언어는 없다. 특히 우리나라처

럼 주변국에 둘러싸여 오랜 역사를 이어온 나라의 말과

글에 외래어가 많은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따라서 외래어를 많이 쓴다든지, 우리말에 외래어가 차지

하는 비율이 높다든지 하는 사실 그 자체가 문제가 되지

는 않는다. 다만 외래어를 얼마나 주체적으로 수용하느냐

하는 우리의 자세가 문제다.

특히 외국어가 유입되는 과정에서 잘못된 의미로 쓰이거

나, 실제 외국에서는 사용되지 않는 말이 마치 외래어처럼

둔갑해 우리의 일상에서 사용되고 있음은 매우 부끄러운

일이다.

말과 글은 한 나라의 문화를 담는 그릇이며, 그 곳에 살

고 있는 사람들의 혼(魂)이라고도 한다. 깨진 그릇에 물을

온전하게 담을 수 없듯이 우리의 말과 글을 제대로 지키

지 못하면 본연의 정신마저 오롯이 보전하기가 어렵다는

말이다.

조선산업 여전히 일본식 용어 많아

생산현장에서도 잘못된 외래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특히 조선산업의 경우 1970년대 초 일본으로부터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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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공법이나 관리 방식 등을 배워 산업을 일군 탓에 여전

히 일본식 용어가 많이 사용되고 있다.

대한민국 조선산업이 일본을 제치고 올라선지 꽤 오랜 세

월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생산현장에서 일본식 용어가 사

용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한 번쯤은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

흔히 들을 수 있는 일본식 용어에는 ‘만땅’, ‘이빠이’와 같은

것이 있다. ‘만땅’은 ‘찰 만(滿)’자에 영어의 탱크(tank)를 합

성한 일본식 조어다. 일본어 발음으로는 ‘만탕쿠(まんタン

ク)’인데 이를 줄여 ‘만땅’이라 하는 것이다. ‘이빠이’는 일본

에서 한자로 ‘일배(一杯)’라 적고 ‘잇파이(いっぱい)’라 읽는

말이 우리나라에 들어와 변형된 것이다.

‘만땅’과 ‘이빠이’는 ‘가득’이란 우리말로 대체해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면적이나, 공간을 나타내는 단위로 알려진 ‘헤베’나 ‘루베’

또한 잘못 사용하고 있는 대표적인 일본식 용어다. 헤베는

평방미터의 일본식 줄임말인 ‘평미(平米)’의 일본어 발음인

‘헤이베이(へいべい)’에서, 루베는 입방미터의 줄임말인 ‘입

미(立米)’의 일본어 발음인 ‘류우베이(りゅうべい)에서 나온

말이다.

일부 생산현장에서는 자재 반입이나 갑작스런 기상 변화

로 잠시 작업을 중단해야 할 때 ‘작업 대기’란 우리말 대신,

일본어인 ‘데마찌(てまち)’란 용어를 사용하기도 한다.

이 단어는 손해, 손실을 뜻하는 영어 ‘데미지(damage)’의

잘못된 일본식 발음이 굳어져 만들어진 것인데, 이를 그대

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우리가 아닐 수

없다.

이러한 경향은 비단 조선산업뿐만 아니라, 건설업, 제조업

등 산업계 전반과 법조계, 학계 등 우리 사회에 전반적으

로 퍼져 있다. 실제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무심코 사용하고

있는 시건장치(施鍵裝置), 노임(勞賃), 가처분(假處分), 건

폐율(建蔽率) 등의 많은 단어들이 일본식 한자어이고, 일

부는 우리의 고유어를 밀어내고 자리잡은 것이라고 한다.

말과 글은 정신을 담는 그릇이다. 그런데 아직도 현장 곳

곳에서 일본어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은 어쩌면 아직도 우

리가 세계 최고가 되지 못했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닐까?

진정한 최고가 되기 위해서는 말과 글부터 우리 것으로 바

꿔가야 할 것이다.

말과 글은 한 나라의 문화를 담는 그릇이며, 그 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혼(魂)이라고도 한다. 깨진 그릇에 물을 온전하게 담을 수 없듯이 우리의 말과 글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면

본연의 정신마저 오롯이 보전하기가 어렵다.

이렇게 바꿔봅시다!

가꾸목(かくざい) → 각목

가네(かねざし) → 직각자

가베(かべ) → 벽

가라(から) → 가짜, 속이 빈

갑빠(カッペ) → 덮개, 방수천막

고바이(こうばい) → 경사, 오르막

겐또(けんとう) → 어림짐작

기렛빠시(きれっぱし) → 자투리, 잔여물

기스(きず) → 흠, 자국, 상처

나라시(ならし) → 고르기, 길들이기

나와바리(なわばり) → 구역

단도리(だんどり) → 준비, 채비, 단속

데마찌(てまち) → 작업 대기

루베(りゅうべい) → 세제곱미터

분빠이(ぶんぱい) → 분배

시다, 시다바리(したばり) → 보조원

시마이(しまい) → 마침, 작업 마무리

아다리(あたり) → 적중, 명중, 맞닿기

아시바(あしば) → 족장, 비계

오사마리(おさまり) → 마감, 마무리

와꾸(わく) → 틀

쟈바라(じゃばら) → 주름관

헤베(へいべい) → 제곱미터

힛빠리(ひっ-ぱり) → 체인블록 또는 레버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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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한글 아름다운 우리말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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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따뜻한빛 사우

현대중공업 ICT기술부

제가 태어난 1986년의 겨울은 유난히 추

웠다고 합니다. 아버지께서는 막 태어난

저를 추운 날씨에 병원에서 집으로 데려

갈 생각에 걱정이 많았는데, 우연히도 집

으로 가는 그날은 평소보다 무척 따뜻했

다고 합니다. 그날의 따사로운 볕에 고마

움을 느끼셨던 아버지께서 제 이름을 ‘따

뜻한빛’이라고 지어주셨습니다.

최보듬 대리

현대중공업 기술경영부

제 이름은 ‘사람이나 동물을 가슴에 붙도

록 안다’는 의미의 ‘보듬’입니다. 독특한 이

름 덕분에 학창시절 새 학년이 시작될 때

마다 이름에 대한 질문이 쏟아져, 자연스

럽게 친구들에게 제 존재를 각인시키곤

했습니다. 독특하고 따뜻한 의미를 가진

제 이름이 무척 마음에 듭니다.

정첫별 사우

현대삼호중공업 선장설계부

저는 1월 1일, 새벽 1시경에 태어났습니다.

저의 울음소리와 함께 새해를 맞으신 어

머니는 제게 ‘첫별’이라는 특별한 이름을

지어주셨습니다.

제가 태어난 뒤 별을 보고 바로 지은 이름

이라고 합니다.

오한별 대리

현대미포조선 선체설계부

제 이름 ‘한별’에는 ‘큰 별이 되길 바란다’

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어릴 때는 반에서

저 혼자만 이름에 한자가 없어 어색하다

는 생각을 많이 했지만, 지금은 순우리말

로 만들어진 제 이름을 무척 좋아합니다.

특히 한자 이름을 적는 칸에 한자를 적지

않아도 돼 편할 때도 많습니다.

김소망 사우

현대미포조선 자재지원부

원래 소망(所望)은 ‘어떤 일을 바라다’라는

뜻의 한자어지만, 저희 부모님께서 뜻만

빌리고 이름은 순우리말로 지어주셨습니

다. ‘소망’이라는 한자어는 일상에서 많이

쓰이지만, 순우리말 ‘소망’은 오직 제 이름

에만 쓰이고 있어 무척 특별하게 느껴집

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 그

는 나에게로 와서 / 꽃이 되었다’

사람을 꽃으로 만드는 세 글자의 주문,

이름! 세상에 아름답지 않은 이름이 어

디에 있겠냐만, 한 번 들으면 잊히지 않

는 특별한 이름들이 있다.

아름다운 우리말 이름을 가진 사우들과

만나 보았다.

한 번 들으면 잊히지 않는

‘특별한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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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푸름 사우

현대중공업 인재개발원

부모님께서 유난히 하늘이 파랬던 가을날

결혼을 약속하시면서, 자녀를 가지면 ‘푸

름’, ‘가을’, ‘하늘’로 짓기로 하셨다고 합니

다. 그런 이유로 첫째인 제 이름은 ‘푸름’

이 됐습니다. 그런데 어째서인지 동생들은

‘가을’, ‘하늘’과는 전혀 상관없는 이름으로

살고 있네요.

노다빈 사우

현대미포조선 인력개발부

‘다빈’이라는 이름에 특별한 뜻이 있는 것

은 아닙니다. 다만 부모님께서 ‘다빈’이라

는 이름이 여자 이름으로 예쁘다고 생각

하셔서 지어주셨다고 합니다. 저 역시 제

이름에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박한나&김한나 사우

현대미포조선 총무부

같은 부서에서 일하는 저희는 이름도 ‘한

나’로 같습니다. 하지만 같은 이름임에도

그 뜻이 달라 신기하게 느껴집니다.

한 사람은 ‘한나라 한(漢)’과 ‘아름다울 나

(娜)’의 뜻을 염두에 두고 ‘한나’라고 지은

반면, 또 다른 사람은 ‘한 가지에 빛나는

사람이 돼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저희는 이름이 맺어준 인연으로 즐겁게

회사 생활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윤소랑 사우

현대삼호중공업 품질경영2부

‘소랑’은 소설 속 주인공 이름이 너무 예쁘

다며 이모가 지어준 이름입니다. 이름의

의미가 궁금해 나중에 찾아보니 제주도

방언으로 ‘사랑’이라는 뜻이라고 하네요.

조금 웃긴 얘기지만, 제주도에 가면 소랑

이라는 이름을 가진 개가 많다고 합니다.

박스런 사우

현대삼호중공업 기장설계부

‘스런’이라는 이름은 ‘사랑스러운’ 사람이

라는 의미에서 ‘스런’을 따와 부모님께서

지어주신 이름입니다.

이름처럼 언제나 사랑스러운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답니다.

이한영글 사우

현대중공업 해양인재운영부

‘한영글’은 ‘크다’는 뜻을 가진 옛 우리말

‘한’과 ‘곡식이 여물었다’는 의미의 ‘영글다’

가 합쳐진 순우리말 이름입니다. 어린 시

절엔 이름이 길어 불편하기도 했지만, 지

금은 한 번 들으면 쉽게 잊히지 않아 많이

들 기억해 주어서, 이름에 고마움을 느끼

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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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한글 울산 동구 한글 지명

이름으로 보는 우리 지역 이야기세계 각국 간의 교류가 빈번해지면서 우리 말에도 외래어가 많이 섞였지만,

아직도 우리 주변에는 순수하고 고운 우리말을 간직하고 있는 지명들이 많다.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이 위치한 울산 동구 지역의 한글 지명들을 소개한다.

어촌의 모습 간직한 마을 이름

가장 대표적인 것은 동구 방어동 일대를 일컫는 ‘꽃바위’와 전하동의 옛

지명인 ‘바드래’다.

꽃바위는 언뜻 꽃무늬가 새겨져 있는 바위를 떠올리기 쉽다. 물론 이름

그대로 꽃처럼 아름다운 바위라는 의미로 해석하는 사람도 있지만, 사실

꽃바위의 ‘꽃’은 바다로 깊숙이 돌출된 지형을 나타내는 옛말인 ‘곶’을 의

미한다. 즉 ‘바다를 향해 쭉 뻗어 나온 바위’처럼 생긴 지형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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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중공업해양사업본부 대왕암공원

울산 동구의 아름다운 풍경을 꼽은 방어진 12경

에서도 꽃바위의 어원을 찾아 볼 수 있다. 방어

진 12경 중에 ‘화암만조(花岩晩潮)’라는 것이

있는데, 방어진 앞바다에 밀물이 들어

와 만조가 되었을 때 파도가 출렁이며

햇살에 반짝이는 꽃바위(화암)의 아름

다운 모습을 말한다. ‘꽃바위’는 동구의 아

름다운 바닷가 모습을 잘 나타낸 지명인

셈이다.

전하동의 옛 지명인 ‘바드래’는 현대중공

업이 세워지기 전 해안가였던 이 지대의 지리적

특성을 담은 지명이다. ‘바드래공원’, ‘바드래문화

관’ 등에 사용되고 있어 친숙한 지명이기도 하다.

간혹 현재 전하동의 한자 표기인 ‘田下’를 보고, ‘바드래’를 ‘밭

아래 마을’로 추정하는 경우도 있지만, 사실 ‘바드래’의 ‘바드’는

‘바다’를 뜻한다. 옛날에는 바다를 ‘바들(바달)’ 또는 ‘바래’로 표

기했는데, 여기에 처소격 조사인 ‘~에’가 붙어서 변형된 이름

이 ‘바드래’이다.

지금 전하동에는 아파트 단지가 있지만, 현대중공업이 들어서

기 전의 전하동은 바다가 펼쳐진 어촌마을이었다. 지금은 사

라져 버린 동네의 옛 모습이 ‘바드래(바다에)’라는 이름에 기록

되어 있는 것이다.

한편, 테라스파크 등 다양한 상업시설이 들어선 일산동의 번

덕(番德)마을은 펑퍼짐한 지역을 일러 ‘뻔더기’라 부르던 순우

리말 지명을 한자명으로 쓴 것이다. 한자 지명이지만 그 어원

은 우리말에 있는 것이다.

공원 이름으로 남아 있는 옛 흔적

울산 동구 지역의 우리말 지명은 대부분 택지개발과 도로 조

성으로 사라졌지만, 공원 이름 등으로 사용되

며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방어동 ‘끝작공원’의 ‘끝작’이란 지명은 옛날 어민

들이 관리하던 미역바위의 맨 끝에 있다 하여 붙

여진 이름이다. 지금은 일대가 매립되어 전부 뭍

으로 변했다.

방어동 ‘후릉공원’은 현재 현대중공업 해양플랜트사

업본부 해양부문이 있는 지역인 ‘버틈’에서 ‘문재’로

넘어 가는 고개 길인 ‘후릉고개’에서 유래됐다. 가파

른 벼랑길을 말하는 ‘구릉(丘陵)고개’가 ‘후릉고개’로

변한 것이다.

대송동 ‘갓안공원’은 이 일대에 택지가 조성되기 이전에 있

던 마을인 ‘갓안마을’에서 유래된 것이다. ‘갓안’은 ‘산 속’을 뜻

하는 우리말로, 이곳은 원래 나무가 울창한 숲이 펼쳐져 있던

지역이라고 한다.

대송동 ‘댄밖공원’의 유래가 된 ‘된박마을’은 갓안마을의 동쪽

에 있던 마을이었다. 된박마을은 ‘됨박마을’이라는 이름이 변

형된 것인데, ‘됨’은 ‘돌다’라는 뜻의 관형형이며, ‘박’은 산의 옛

말이다. 산을 돌아드는 곳에 있는 마을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동부동 ‘쟁골공원’은 남목동의 감나무골과 더불어 큰 마을을

이루고 있던 쟁골마을에서 유래된 이름이다. ‘쟁골’의 어원은

산을 뜻하는 ‘재’와 마을을 뜻하는 ‘골’ 사이에 연결사 ‘애’가 붙

은 것이다.

한자와 영어에 익숙한 요즘, 우리말 지명은 어색하고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세월에 따라 달라진 우리 지역의 모

습과 달리, 옛 모습을 그대로 담고 있는 우리말 지명의 유래를

알고 나면 그 이름이 더욱 정겹고 아름답게 느껴질 것이다.

참고 대왕암 소식지

방어동 ‘후릉공원’동부동 ‘쟁골공원’‘바드래’로 불렸던 전하동의 옛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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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을 가다 현대미포조선 선행의장부 선행2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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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행률 높여 생산성 향상 ‘점프업’ 현대미포조선이 중형 선박 건조부문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자랑하는 이유 중 하나는 탁월한 도크 회전율 덕분이다.

‘도크 회전율’은 한 도크에서 1년간 실시하는 선박의 진수 횟수로,

회전율이 높을수록 더 많은 선박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이러한 도크 회전율을 높이기 위해서 중요한 것이 바로 ‘선행의장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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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을 가다 현대미포조선 선행의장부 선행2팀

블록 탑재 전 의장 작업으로 생산성 높여

선행의장이란 대조립 공정이 끝난 블록을 탑재하기에 앞서 파이프 및 기

계 장비, 구조물 등의 의장품을 설치하는 것을 말한다. 쉽게 말해 ‘기초 배

관공사’를 의미하는데, 설치하는 품목별로 배관, 철의장, 전장, 계장 등으

로 나뉜다.

이는 조선소 설립 초기에는 없었던 공정으로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비교

적 최근에 생긴 것이다.

과거에는 블록을 용접해 선박의 껍데기를 완성한 뒤 의장작업을 진행했

다. 그런데 좁은 선박 안에 들어가 복잡하고 다양한 구조물을 설치하려고

하다 보니, 정확한 설치가 어렵고 시간도 오래 걸렸다.

이를 개선하기 위한 아이디어가 블록을 선박의 형태로 조립하기 전에 가

능한 모든 의장품을 설치하는 ‘선행의장’이었다.

이러한 건조 방법이 적용되면서 작업의 효율성이 높아져 선박 건조에 들어

가는 기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됐다. 이에 따라 도크 회전율 역시 자연스럽

게 높아져 생산성도 크게 높아졌다.

지속적 공법 개선으로 품질 향상

현대미포조선 선행의장부 선행2팀은 팀장 도기호 기장(53세)을 비롯해 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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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명의 사우들이 4개 반으로 나뉘어 근무하고 있다.

이들이 하나의 블록에 대한 선행의장 작업을 마치는 데는

2~3일 정도가 소요되며, 한 달에 생산하는 블록은 평균 12개

정도다.

작업하는 방식에도 노하우가 있다. 의장품들은 주로 선박의

천장 부근에 설치되는데, 작업 편의를 높이기 위해 블록을 거

꾸로 뒤집어 바닥에 놓아 둔 상태로 선행의장 작업을 한다.

이로 인해 계속 위쪽을 쳐다보며 불편하게 작업을 할 필요가

없어졌을 뿐 아니라, 의장 작업의 정확도가 높아지고, 속도도

한층 빨라졌다.

그렇게 선행의장 작업을 마친 블록들은 하나하나 탑재돼 선박

의 형태를 완성하는데, 블록이 서로 이어졌을 때 한 치의 오차

도 없이 의장품들이 정확하게 맞아 들어가게 하는 것이 관건

이다.

예전에는 일부 블록들이 서로 맞지 않는 경우도 많았지만, 오

랜 노하우와 지속적인 공법 개선으로 품질이 크게 향상돼 지

금은 추가 작업을 하는 경우가 거의 발생하지 않을 정도로 실

력이 좋아졌다.

탁월한 기술력에 고객도 감탄

선행2팀은 과거 현대미포조선이 수리조선소로 운영됐을 때부

터 기술력을 키워온 베테랑들을 주축으로 구성돼 있다. 선배

들의 우수한 기량과 열정을 옆에서 보고 배우며 성장해 온 팀

원들은 자기계발 열기가 남달라 기능장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사우가 5명이나 된다.

이들은 오랜 시간 쌓아온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최근

위스비(WISBY)사의 3만7천톤급 아스팔트운반선 전 시리즈에

선행2팀은 오랜 노하우와 공법 개선 등을 바탕으로 작업 난이도가 높은 특수선박의 선행의장 작업을

완벽하게 해내고 있다.

대한 선행의장 작업을 훌륭하게 완수했다.

특히 아스팔트운반선에 들어가는 블록 중 T-블록은 소형과

대형 파이프가 다량으로 설치되며, 의장품을 선박의 측면에

부착해야 해 작업이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하지만 선행2팀은 그동안 해양작업지원선, 주스운반선 등 특

수선의 선행의장 작업을 담당하며 키워온 실력을 바탕으로 모

든 의장작업을 훌륭하게 해내며 안팎의 기대에 부응했다.

특히 팀원들의 완벽한 호흡으로 품질을 크게 높여, 품질 검사

에 철저하기로 유명한 영국 BP사 선주들의 품질 검사에서

100%의 합격률을 보이며 신뢰를 높였다.

이처럼 선행2팀의 철저한 품질 관리로 인해 후행 공정이 지체

되는 일이 없어 공정 안정화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팀장인 도기호 기장은 “단합력이 좋아 ‘찰떡 호흡’을 보이는

것이 우리 팀의 강점”이라며, “앞으로 어떤 업무가 주어지더

라도 함께 협력해 완벽하게 해낼 것”이라며 팀원들에 대한 신

뢰를 드러냈다.

우수한 기량을 바탕으로 주어진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하며 회

사의 생산성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선행2팀. 이들이 흘리

는 구슬땀이 현대미포조선의 역사가 되어 드넓은 바다를 향

해 힘차게 나아가는 밝은 미래를 꿈꿔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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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회사 대표 상품 현대중공업 산업용 보일러

독자기술 개발 집념으로 친환경 보일러 시장 선도

현대중공업 산업용 보일러는 국내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1978년부터 미국 바브콕앤 윌콕스(B&W), 핀란드 알스트롬(Ahlstrom)사 등과 기술 제휴를 맺고,

국내·외 발전소와 정유·화학공장에 보일러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특히 친환경 보일러에 관심을 갖고, 기술력 확보에 주력한 현대중공업은 ‘미분탄(PC) 보일러’보다

유해 배기가스가 적은 ‘유동층 연소(FBC) 보일러’ 제작에 힘을 쏟았다.

그 결과 지난 2004년부터는 자체 기술을 이용해 친환경 보일러를 생산하며, 국내 1위의 산업용 보일러 업체로 우뚝 섰다.

국내 최초로 산업용 보일러 시장에 뛰어든 현대중공업은

친환경 보일러 제작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으로

산업용 보일러 부문 국내 1위에 오르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2013년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에 설치한 유동층 연소 보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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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자립으로 경쟁력 높여

현대중공업은 2004년 유동층 연소 보일

러에 대한 독자 기술을 확보했다. 연이어

2005년에는 중국 산둥성 옌타이(煙臺)시

에 4만5천평 규모의 산업용 보일러 공장

을 준공하고, 국내뿐 아니라 중국, 파키스

탄 등 아시아 발전시장을 공략하기 시작

했다.

2010년에는 ‘초임계압(超臨界壓) 보일러’

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초임계압 보일러는

물과 증기가 구분되지 않는 임계(臨界)압

력(약 226bar) 이상의 영역에서 운전되는

보일러다. 기존 보일러에 비해 크기가 작

으면서도 발전효율이 약 1.5~2% 높아 건

설비용과 발전 원가를 낮출 수 있는 장점

이 있다.

현대중공업은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사우스(Jeddah South) 화력발전소와 슈

퀘이크(Shuquaiq) 화력발전소에 ‘초임계압

석유 보일러’를 적용, 총 8기를 설치하고 있다. 이 공사에서 보

일러 설계, 제작, 공급, 시운전 등 모든 과정을 독자적으로 수

행하며, 향후 초임계압보일러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해 나간

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현대중공업은 강화되는 환경 규제에 맞춘 친환경 기

술 개발에도 앞장서고 있다. 2010년 보일러 시설에 대한 ‘질소

산화물 제어장치(Low NOx Burner)’를 개발한데 이어, 오는

12월까지 바이오매스(Biomass, 생물체에서 얻어지는 에너지

원)로 가동되는 유동층 연소 보일러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보일러부 이경모 부장(49세)은 “2000년대에 들어

친환경적인 유동층 연소 보일러가 주류로 등장하며, 일찌감치

제작 기술을 확보해둔 현대중공업이 국내 1위로 올라서는 계기

가 됐다”며, “더욱 엄격해지는 환경 규제에 대비해 관련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술개발에 대한 집념으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며 최고

의 자리를 지켜온 현대중공업 산업용 보일러. 날로 다양해지는

고객들의 요구에 부응하고, 시장의 변화를 이끌어가기 위한

현대중공업의 도전과 연구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국내 최초 ‘유동층 연소 보일러’ 제작

산업용 보일러는 공장 등에서 전기를 생산

하거나, 화학 공정에 필요한 고온의 증기를

만들기 위해 사용하는 보일러다. 사용하

는 연료에 따라 석유·가스 보일러, 석탄 보

일러 등으로 구분된다.

현대중공업의 주력 상품은 ‘유동층 연소

보일러’다. 잘게 부순 고체연료에 석회석과

공기를 주입하면 마치 액체 상태인 것처럼

유동성(流動性)이 생기는데, 이를 연소(燃

燒)해 효율을 높이는 방식을 활용한다.

유동층 연소 보일러는 황산화물 제거 기

능을 하는 석회석을 주원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오염물질 배출을 크게 줄인 친환

경 발전 설비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985년 우리나라 최초

로 동양화학(現 OCI)의 열병합발전소에 시

간당 120톤의 증기를 생산하는 유동층 연

소 보일러를 공급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

까지 증기 생성량 60~500톤급의 산업용 보일러 47기를 성공

적으로 제작·공급했다.

유동층 연소 보일러는 값이 저렴한 저질탄(低質炭)을 원료로

사용해 경제성도 높다. 실제로 2013년 현대중공업의 유동층

연소 보일러 2기를 대산공장에 설치한 현대오일뱅크는 연간

900억원에 달하는 운영비를 절감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이와 함께 올해 터키 투판베리(Tufanbeyli) 화

력발전소에서 세계 최초로 터키산 갈탄을 이용해 가동되는 순

환 유동층 연소 보일러의 시운전을 시작해 선진 기업들을 놀

라게 했다. 터키산 갈탄은 고체 연료 가운데 가장 많은 수분

(45~55%)을 함유하고 있어 연소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

는데, 현대중공업이 상용화에 성공한 것이다.

이밖에도 현대중공업은 지난 1992년부터 미국 보그트(Vogt)사

의 라이선스를 획득해 ‘배열 회수 보일러(HRSG)’를 제작하고

있다. 이 보일러는 배출된 연소가스를 버리지 않고 다시 회수

해 증기를 만드는 열로 사용하는데, 1987년 전남 여수의 호남

정유(現 GS칼텍스) 공장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80여기를 공급

했다.

▲ 동양화학에 설치된 현대중공업 최초의 유동층 연소 보일러

▲ 중국 옌타이시에 위치한 산업용 보일러 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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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일터 현대삼호중공업 이색 안전캠페인

부서마다 아이디어 쏟아낸 특별한 캠페인

“우리 부서만의 특색을 보여줘야 하지 않을까요?”, “귀여운 율

동과 노래로 눈길을 끌면 어떨까요?”, “자극적인 연출로 충격

을 주는 것도 괜찮을 것 같네요.”, “제가 인형 탈을 써볼까요?”

일일 안전캠페인 릴레이의 바통을 이어받은 부서에서는 다양

하고 기발한 아이디어로 가득한 회의가 이루어진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부서원들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고 있는 것이다.

기존의 안전캠페인은 대게 현수막을 들고, 홍보 전단지를 나눠

주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이런 딱딱하고 형식적인 캠페

인으로는 제대로 효과를 볼 수 없다고 생각해 현대삼호중공업

사우들이 색다른 방식을 모색하기 시작한 것이다.

9월 7일, 가공부의 ‘깔림 사고 시연’이 이색 캠페인 릴레이의 시

작을 멋지게 장식했다. 캠페인은 가공부에서 사고 위험이 가장

높은 ‘지게차에 의한 깔림 사고’와 ‘수직부재 넘어짐에 의한 깔

림 사고’를 마네킹과 지게차, 철판을 이용해 연출하는 방식으

로 진행됐다. 말만으로는 쉽게 와 닿지 않는 사고 상황을 한

눈에 보이게 연출해 위험 요소를 누구나 인식할 수 있게 했다.

이틀 뒤 진행된 의장1부의 캠페인 역시 크레인 작업 시 발생할

수 있는 ‘유니트 탑재 중 하부 작업자 끼임 사고’를 시연해 안전

캠페인의 효과를 높였다. 출근하던 사우들은 회사 정문에 지

게차와 크레인이 나와 있는 낯선 풍경에 먼저 눈길을 줬고, 아

찔한 사고 장면 시연을 보며 안전의식을 되새겼다.

산업안전, 교통안전 등 주제 다양

기본·구조설계부문은 ‘오늘도 안전합시다!’를 주제로 안전벨트

와 사다리의 안전한 사용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또한 사내 사

고 위험이 가장 높은 지게차에 ‘뭣이 중헌디!’, ‘지게차는 저승사

출근길 꾸미는 이색 풍경 “오늘도 안전합시다!”해가 뜨기 시작하는 출근길, 쌀쌀한 아침 공기가 활기찬 음악소리와 구호를 외치는 목소리로 채워진다.

홍보를 위해 이용되는 바람 풍선이 춤추고, 마네킹으로 안전사고의 모습이 재현된다.

산뜻한 율동까지 더해져 출근길을 흥겹게 만드는 이 풍경은 현대삼호중공업의 부서별 일일 안전캠페인 릴레이다.

자’와 같은 문구의 현수막을 달아 놓는 ‘센스’를 자랑했다.

도장2부는 ‘론지 작업 시 떨어짐 방지 로리프 체결 시연’을, 공

사지원부는 족장 구조물 위에서의 ‘안전벨트 착용의 중요성 시

연’을 보였다.

아침 바람이 제법 차가워진 9월 20일. 품질경영1·2부는 마네킹

이 차량과 충돌하는 장면을 시연하는 캠페인을 펼쳤다. 정문

에서는 휴대폰을 사용하던 작업자 마네킹이 차량에 치이는 모

습이, 동문에서는 인형옷을 입은 사람이 자전거를 타고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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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서를 기다리며 안전사고 없는 현대삼호중공업을 만들기 위

해 고민하고 있을 사우들을 생각하면 기분 좋은 웃음이 나

온다.

앞으로 얼마나 더 특별한 풍경이 펼쳐질지, 이색 캠페인의 효

과가 기대된다.

가 마네킹과 충돌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사내 교통 법규를 준

수하고, 작업장에서는 휴대폰을 사용하지 말자는 구호가 함께

울리며 효과를 더했다.

산업안전, 교통안전 등 부서마다 주제는 달랐지만, 사고 없는

안전한 작업장을 꿈꾸는 사우들의 바람은 하나의 길을 향하고

있었다.

활기찬 출근길, 앞으로가 더 기대

이른 아침부터 시작되는 안전캠페인을 위해 해당 부서 사우들

부서마다 주제도 다르고 캠페인 방식도 다르지만,

사고 없는 안전한 작업장을 꿈꾸는 사우들의 바람은 하나의 길을 향하고 있다.

은 해가 뜨기도 전에 집을 나선다. 귀찮게 생각될 수도 있지만,

사우들의 발걸음은 무겁지 않아 보인다.

품질경영부문은 159명, 기본·구조설계 부문은 164명, 의장1부

는 협력사를 포함해 70명이 참여했다. 그 외의 부서에서도 상

당한 수의 사우들이 캠페인에 참석해 출근길 곳곳을 다양하

게 꾸몄다.

다양한 방식으로 효과를 극대화시키고 있는 안전캠페인 릴레

이는 연말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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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동행 추석맞이 나눔 활동

풍성한 나눔의 情 가득 ‘늘 한가위만 같아라’추석은 만월(滿月)의 명절이다. 더불어 일 년 중 가장 풍요롭고 감사가 넘치는 날이기도 하다.

지난달 추석을 앞두고 회사 안팎의 어려움이 자칫 추석의 풍성함을 덜어 가면 어쩌나 하는 근심 섞인 목소리들도 있었다.

그러나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는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소외된 이웃들을 보듬으며, 행복한 추석 만들기에 앞장섰다.

조선 3사 총 1억5천만원 후원

현대중공업그룹은 추석을 앞두고 지역 소외계층에게 총 1억5천만원 상

당의 선물을 전달하며 온정을 나눴다.

현대중공업은 9월 7일 울산 동구청에 지역 불우이웃 1천500세대와 울

산참사랑의집, 화정종합사회복지관 등 울산 소재 사회복지시설 30여곳

에 전달해 달라며 1억원 상당의 온누리상품권을 기탁했다.

또한 사회복지시설 25개소, 경로당 46개소와 경주, 밀양 등지의 자매마

을 4곳을 직접 방문해 과일, 쌀, 떡 등 3천만원 상당의 위문품을 전달

하기도 했다.

음성공장에서도 이웃을 위한 나눔은 이어졌다. 음성공장은 9월 6일 충

북 음성군 소이면 경로당 34개소 및 불우이웃 11세대에 500만원 상당

의 건어물세트를 선물했으며, 직원들은 지역 소방서와 경찰서를 찾아

라면, 즉석밥 등 위문품을 전달하고 노고를 격려했다.

같은 날 현대미포조선도 동구 방어동 일대 경로당 19개소를 찾아 과일,

떡 등 위문품을 전달하고, 인근 지역 주민센터 3곳에 온누리상품권을

기탁하는 등 총 1천만원 상당의 명절 선물을 지원했다.

앞서 9월 5일 현대삼호중공업 역시 회사가 위치한 영암을 비롯해 목포,

무안, 해남 등에 위치한 29개 사회복지시설에 총 1천4백만원 상당의 온

◀ 현대삼호중공업 독거노인 방문

▶ 현대중공업 현수회 장학금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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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상품권과 쌀, 생활용품을 선물하며 풍성한 한가위의 정을

나눴다.

아이, 학생, 어르신까지 … 전 계층 위한 나눔

각종 동호회들도 이웃 사랑을 실천하며 명절의 의미를 더했다.

9월 8일 저녁, 울산 동구 화정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현대미포조선 봉사 동아리인 ‘초롱회’가 지역

불우아동을 위해 ‘삼색경단 만들기’ 행사를 기획한 것이다.

아이들은 고사리 손을 바삐 움직이며 예쁜 경단을 만들었다.

직접 만든 소중한 간식을 친구들에게 나누어주겠다는 아이들

의 기특한 마음에 회원들의 마음은 더욱 풍성해졌다.

같은 날 현대중공업에서도 뜻 깊은 시간이 이어졌다. 현대중공

업 기장 모임인 ‘현수회’ 회원들이 십시일반 모은 900만원의 장

학금을 중·고교생 자녀를 둔 협력회사 직원 30명에게 전달한

것이다.

회장인 손병주 기정(57세, 현대중공업 기술교육원)은 “모두가

힘든 시기를 겪고 있지만, 서로를 조금씩만 더 생각한다면 훨

씬 풍성한 추석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며 함께 하는 명절의

의미를 되새겼다.

현대삼호중공업은 명절이면 더욱 외로워지는 지역 독거 어르신

들을 위한 시간을 마련했다. 임원과 부서장들이 주축

이 된 ‘독거노인후원회’는 추석을 앞두고 쌀과 과

일, 김 세트 등 선물을 들고 혼자 사는 어르

신 13가정을 방문해 추석인사를 전했다.

이는 지난 2007년부터 매년 명절마다 진

행해 온 행사로 어르신들은 명절마다

찾아오는 반가운 손님들을 버선발로

반겨주었다. 임직원들이 곁에 앉아 어

르신들의 어깨와 다리를 주무르며 말

동무가 되어 주니 적적하던 시골집에 환

한 기운이 맴돌았다.

지역과 함께 하는 마음 ‘훈훈’

이밖에도 현대중공업 기능장회 회원 30여명이 9월

8일 동구 자원봉사센터에서 김장 배추 800포기를 절여

지역 불우이웃들에게 전달했으며, 11일에는 현중다물단 단원

40여명이 방어진 공원의 무연고 묘소 60기(基)를 벌초했다.

또한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직장선교회, 현대미포조선

현미어머니회, 현대삼호중공업 한울타리와 보훈회 등이 형편

이 어려운 가정에 쌀을 전달하는 등 훈훈한 나눔 활동을 이어

갔다.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는 창립 이래 지역을 대표하는 기업

으로서 이웃들을 위한 다양한 나눔 활동을 펼쳐왔다.

특히 급여 우수리 기부, 사랑의 기증품 판매전 등 매년 회사가

마련하는 행사들에 더해, 사내 동호회와 사우들 역시 자발적

인 봉사활동을 이어가며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

있다.

앞으로도 현대중공업그룹은 지역 사회의 든든한 동반자로서

곳곳에서 그 책임을 다해나갈 것이다.

◀ 현대미포조선 초롱회 ‘경단만들기’행사

▲ 현대삼호중공업 윤문균 사장 공생재활원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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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든한 파트너 세영ENG

꾸준한 성장세, 지역 강소기업으로 성장

경주 외동 냉천공단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영ENG(대표: 강석봉)는 선박에

들어가는 파이프(Pipe)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2000년에 설립된 세영 ENG는 꾸준한 기술 개발과 품질 관리를 통해 지역

강소기업으로 성장해 왔다.

3만4천㎡ 규모의 본사에는 60여명의 임직원과 140여명의 협력회사 직원이

구슬땀을 흘리며 명품 파이프를 만들고 있다.

고품질 파이프 생산으로 조선 불황 넘는다선박에 설치된 수많은 파이프는 사람의 혈관과 비슷한 역할을 한다.

사람의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 건강에 문제가 생기듯, 증기, 물, 가스, 공기 등을

공급하는 파이프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 육중한 선박은 그저 거대한 철 구조물에 불과할 것이다.

세영ENG는 선박의 기본이자 가장 중요한 구성 요소인 파이프(Pipe)를 만드는 제조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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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에는 경주 석계공장까지 설비를 늘림으로써 생산 능력을 크게 확충

하며 입지를 다졌다.

이처럼 꾸준한 투자를 진행해온 세영ENG는 파이프 제작에 있어 전문성을

확보하며 조선 경기 불황의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선박에 증기, 물, 가스 및 공기 등을 원활하게 공급하는 스틸 파이프(Steel

Pipe)를 비롯해, 스테인리스 재질의 비철(非鐵)파이프인 서스 파이프(Sus

Pipe), 저온장치의 열교환기나 LP가스 배관으로 사용되는 코퍼 스풀(Cop-

per Spool), 유압 잠수식 카고 펌프 시스템에 사용되는 프라모 파이프

(Framo Pipe) 등 다양한 종류의 파이프 제작 기술을 확보해 차별화된 경쟁

력을 갖춰 왔다.

세계로부터 인증 받은 품질

세영ENG의 가장 큰 경쟁력은 ‘품질’이다.

지난 2000년 노르웨이 선급 협회인 DNV로부터 품질인증서를 획득한 것

을 시작으로, 같은 해 영국(LR), 2003년 독일(GL), 프랑스(BV), 미국

(ABS), 이탈리아(RINA), 2005년 한국(KR) 등 세계로부터 제품의 품질을

인증받았다.

뿐만 아니라 2004년 환경경영시스템 인증서인 ISO14001을 시작으로, 2007

년 안전보건경영시스템 인증서(OHSAS18001), 2008년 품질경영시스템 인

증서(ISO9001) 등 국제규격 인증을 잇달아 획득했다.

강석봉 대표는 “조선 경기 침체의 장기화로 인한 불황을 타개하려면 품질,

납기, 가격 등 고객의 요구를 만족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품질

을 최우선으로 하는 명품 파이프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모범 동반자’

16년간 파이프만을 연구해 온 세영ENG와 현대중공업그룹의 인연은 2000

년 현대미포조선에 각종 파이프를 납품하며 시작됐다.

세영ENG는 그 결과 높은 품질의 우수한 제품으로 단시간에 현대미포조선

과 확고한 신뢰를 구축했으며, 그 인연을 현대중공업으로 확대해 나갔다.

2005년부터 지금까지 총 5번에 걸쳐 현대미포조선 우수 협력업체에 선정됐

으며, 2013년에는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으로부터 동시에 우수 협력업

체에 선정됐다. 또한 같은 해 현대미포조선 ‘동반성장 우수 협력업체’에 선정

되는 등 우리 그룹과의 관계를 굳건히 해왔다.

세영ENG는 매달 약 2만5천~3만 피스의 각종 파이프를 생산하고 있는데,

이중 약 80%가 현대미포조선, 나머지 20%는 현대중공업에 납품된다.

함께 한 세월만큼이나 두터워진 신뢰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세영ENG와 현

대중공업그룹이 아름다운 동행을 해나가길 기대한다.

16년간 파이프만을 연구해 온 세영ENG는

꾸준한 투자와 연구 개발로 우수한 품질을 인정받으며

현대중공업그룹과 굳건한 신뢰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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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사 탐방 사우디아라비아 바리(Bahri)사

적극적 사업 확장으로 일등 선사 거듭나

1978년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인 리야드(Riyadh)를 거점으로

설립된 ‘바리(Bahri)’사는 컨테이너운반선, 석유화학제품운반선

(PC선) 등 다양한 선종을 운항하는 국영 해운사다.

이들은 1983년 일반 화물 운송을 시작하며 사업의 기반을 다

졌으며, 1986년에는 National Chemical Carrier를 설립하여

석유화학제품 운송을 시작했다. 90년대 중반에 들어서는 석

유 운송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싱가포르 에너지 기업인

페트레덱(Petredec)사의 지분을 획득하며 액화석유가스

(LPG) 운송으로 사업을 넓혔다.

이처럼 적극적으로 사업을 확장해 온 바리사는 효율적인 운영

을 위해 선대 운영·컨설턴트 전문회사인 Mideast Ship Man-

agement Ltd.를 설립했다. 현재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건조 중

인 10척의 초대형원유운반선 역시 이 회사를 통해 건조 과정

을 감독하고 있다.

원유, 석유화학제품, 일반화물 등 넓은 운송 능력을 갖춘 바리

조선소 건설 합작

미래 성장 함께 한다!세계적인 물류 운송 선사인 바리(Bahri)사는 과감한 혁신을 통해 중동을 대표하는 해운사로 성장해 왔다.

특히 바리사는 현대중공업그룹과의 끈끈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세계 해운시장의 성장을 이끌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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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중동, 아프리카,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에 걸친 넓

은 운송망을 바탕으로 선대 운영 서비스, 해양 서비스를 비롯

한 다수의 서비스 사업에도 나서고 있다.

질적 성장 위한 노력 활발

바리사는 올해 1월, 현대중공업과 아람코(Aramco)사, 람프렐

에너지(Lamprell Energy Limited)와 함께 사우디아라비아 동

부 ‘라스 알 카이어(Ras Al Khair)’ 지역에 조선소를 설립하기

위한 공동 파트너십 MOU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현대중공업그룹은 사우디 내에서 발주되는 선박에

대한 수주 우선권을 확보하고, 조선소 운영 참여 등을 통해 다

양한 부가수익 창출 기회도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조

선소는 사우디 선박 수요에 특화되어 있어, 장기적으로 현대중

공업그룹의 중동 내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6월에는 SAGO(Saudi Grains Organization)과 세계

각지로부터 생산된 곡물을 영국으로 운송하기 위한 합의서

를 체결했고, 7월에는 아랍석유투자회사(APICORP)로부터

150억달러 규모의 선박 펀드를 조성하며 사업을 안정적으로

확대했다.

이밖에도 미국 UACG가 양질의 해운회사에 부여하는

‘QUALSHIP21’ 인증을 획득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업 영역 확장을 통한 양적 성장뿐만 아니라, 질적 성장도 함

께 이루기 위해 내실을 다지고 있는 것이다.

오랜 시간 돈독한 사업 파트너로

바리사와 현대중공업그룹은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돈독한 관

계를 맺어 오고 있다.

두 그룹은 2005년 현대미포조선에 10척의 화학제품운반선을

발주하며 인연을 시작했다. 뛰어난 품질에 감탄한 바리사는

2007년 다시 8척의 초대형원유운반선을 현대삼호중공업에 발

주했고, 2011년에는 현대미포조선에 컨테이너-로로선 6척을

추가 발주했다.

이후 석유 운반에 대한 수요 증가에 발맞춰 14척의 초대형원

유운반선을 보유한 벨라인터내셔널(Vela international ma-

rine)을 인수하고, 선대 확장을 위해 지난해 총 10척의 초대형

원유운반선을 현대중공업그룹에 발주했다. 이 선박들은 현대

삼호중공업에서 순조롭게 건조되고 있으며, 내년 2월부터 본격

적인 인도를 시작할 예정이다.

세계의 해운산업과 조선산업을 이끌고 있는 양사는 지금껏 쌓

아온 돈독한 신뢰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재 건조 중인 선박

의 원활한 마무리와 신규 합작 조선소 건설을 위해 힘을 모으

고 있다.

과거의 인연을 발판 삼아 새로운 미래를 함께 꾸는 바리사와

현대중공업그룹이 만들어 낼 시너지에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 CEO 이브라임 압둘라만 알-오마르(Eng. Ibrahim Abdulrah-man Al-Om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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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말하다 핵융합에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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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에너지, 지상에서 꽃피우다!올여름 한반도는 유례없는 폭염에 시달렸다.

‘에어컨 없이는 살 수 없는’ 40도에 가까운 무더위에 에너지 소비가 급증해,

전력예비율이 10% 아래로 떨어지는 비상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여름은 지나갔지만 전력문제는 끝나지 않았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이상기후 현상이 나날이 심각해지고 있어,

앞으로 또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모르는 일이다.

여기에 온실가스 배출에 대한 규제 역시 강화되고 있어, 화석연료를 대체할 차세대 에너지 개발이 절실하다.

원자력보다 4배 많은 에너지 생성

‘핵융합에너지’가 주목받고 있다. 이는 가벼운 물질의 원자핵이 합쳐져 무거

운 원자핵이 생성될 때 발산되는 엄청난 에너지를 말한다. 이와 반대로 무

거운 원자핵이 쪼개지면서 발생하는 에너지는 ‘원자력에너지’라고 부른다.

사실 이 핵융합에너지는 우리 일상에서 매일 만들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것

이 태양이다. 태양의 내부에서는 수소의 원자핵이 서로 충돌해 합쳐지면서

헬륨 원자핵이라는 물질을 끊임없이 생성하고 있는데, 이때 핵융합에너지

가 방출되며 뜨거운 열과 밝은 빛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핵융합에너지가 차세대 에너지로 떠오르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지구상에

무궁무진하게 존재하는 수소를 연료로 사용한다는 점이다. 수소는 지구상

에서 가장 가볍고 풍부한 원소로, 바닷물을 전기분해하면 얼마든지 얻을

수 있다.

또한 같은 양의 에너지를 투입했을 때, 원자력 발전보다 약 4배 많은 에너지

를 얻을 수 있다는 점도 주목을 받고 있다. 바닷물 1리터에 포함된 0.003그

램(g)의 중수소만으로 서울과 부산을 3번 왕복할 수 있는 에너지를 출력할

정도로 고효율을 자랑한다.

더불어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키지 않아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으며, 원자

력 발전과 달리 폭발 및 방사능 누출 등의 위험이 없고, 장기적인 폐기물 처

리시설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것도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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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건설 프로젝트 참여

핵융합 반응을 일으켜 에너지를 얻기 위해서는, 중수소 등 핵융합 연료를 1억도

이상의 초고온 상태인 ‘플라즈마 상태’로 만들어내고, 이를 제어할 수 있는 기술

이 필요하다.

선진국들은 이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일찍부터 연구·개발에 나섰다.

1968년 러시아 사하로프 박사가 ‘토카막(Tokamak)’이라는 핵융합 연료기체 용

기(容器)를 개발한 것을 시작으로, 핵융합 제어 장치 기술은 눈부신 발전을 거

듭해 왔다.

1997년 유럽연합(EU)이 만든 핵융합 장치인 ‘JET(Joint European Torus)’가 16

메가와트(MW)의 에너지를 방출한데 이어, 1998년 일본이 개발한 ‘JT-60U’가

에너지 분기점(투입한 에너지의 양과 출력된 에너지의 양이 동일한 기점)을 넘으

면서 상용화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우리나라는 200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핵융합에너지에 관한 연구를 시작했다.

정부는 2040년에 상용 핵융합발전소를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원천기술 확보에

힘쓰고 있다.

대전에 위치한 국가핵융합연구소에서는 초전도핵융합연구장치(KSTAR) 사업을

통해 초고온 플라즈마 발생 및 제어 기술을 연구하고 있는데, 이는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정성을 가진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KSTAR의 건설에 참여해 함께 연구에 나섰으며, 그 경험을 바탕

으로 2005년부터는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건설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인공태양’이라 불리는 국제핵융합실험로는 EU, 미국, 러시아, 일본, 중국, 인도,

한국 등 7개국이 참여하는 공동연구개발 사업으로, 총 사업비용만 16조2천여억

원에 이르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라틴어로 ‘길’을 뜻하는 ITER는 ‘핵융합에너지

시대로 가는 지름길’이라는 의미로, 프랑스 남부 카다라쉬 지역에 설치돼 2025

년에 가동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국제핵융합실험로의 핵심설비인 진공용기, 포트구조물 및 초전도

자석구조물(TFCS, Toroidal Field Coil Structure)을 제작하고 있는데, 그 기술

력을 인정받아 지난 7월 ITER 국제기구로부터 진공용기 2개 섹터를 추가로 수

주하기도 했다. 이로써 현대중공업은 전체 9개 섹터 중 4개 섹터의 제작을 맡게

됐다.

미래를 이끌어갈 새로운 에너지 개발에 현대중공업이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

고 있는 것이다.

글 현대중공업 기술경영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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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빛과 열을 만드는 핵융합에너지는 고갈 걱정이 없는

고효율·친환경 에너지로서 차세대 에너지로 주목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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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고객과, 노사가 함께 한

축제의 계절10~40년 전 각 사의 사보에 실린 기사를 통해 회사와 사우들, 지역사회의 옛 모습을 돌아보는 ‘그때 그 시절’.

이달에는 1976년, 1986년, 1996년, 2006년 10월호 사보를 들여다 본다.

그때 그 시절 1976 · 1986 · 1996 · 2006년 10월

현대중공업 사보 2006년 10월호의 서두를 장식한 기사는 ‘현중가족 한마당 큰

잔치’ 소식이었다.

이해 9월 현대중공업은 12년 연속 무분규를 자축하기 위해 사우와 가족, 지역

주민 등 4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현중가족 한마당 큰잔치’ 행사를 열었다. 노

사대표 인사, 노래자랑, 인기가수 공연, 행운권 추첨 등으로 꾸며진 이 행사는

참가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현대중공업은 이 행사를 통해 노사 간의 신뢰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회사가 유례없는 위기에 처한 요즘, 노사가 다시 한마음으로 위기 극복에 힘을

모아야 한다는 교훈을 주는 10년 전 풍경이다.

현대미포조선 베트남 법인인 현대-비나신조선(HVS)은 이달 창립 10주년을 맞

아 5천여명의 전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가졌다. 특히 10주년을 기념

해 축구, 배구, 줄다리기, 달리기 등 다채로운 체육행사가 마련돼 직원들의 사기

를 돋우고 화합을 도모했다.

현대삼호중공업 역시 맑은 가을 하늘 아래서의 다채로운 행사를 기획했다. 가

을 국화전시회가 한마음회관과 호텔현대, 정문, 사택단지, 공장동 일원에서 펼

쳐져 사우와 가족들에게 향기로운 추억을 선사했다.

동시에 한마음회관에서는 6개국 60여명의 외국인 주부가 한자리에 모여 자국

의 음식을 뽐내는 ‘다문화가족 한마음잔치’ 행사가 개최됐다. 이 행사에서는 우

리나라 대표 음식인 김치와 김밥을 비롯해 몽골 만두, 베트남 월남쌈, 일본 우

동, 필리핀 잡채, 태국 팟타이 등 다양한 전통음식이 색다른 조화를 이뤘다.

2006.10

▲ 현대중공업이 12년 연속 무분규를 자축하기 위해 개최한 ‘현중가족 한마당 큰잔치’

▲ 현대-비나신조선 창립 10주년 기념 체육대회

▼ 현대삼호중공업 ‘다문화가족 한마음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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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10월 현대중공업 사보에는 시행 한 달여가 된 토요 격주 휴무제에 대한

사우와 가족들의 다양한 반응이 실렸다.

토요일 12시 퇴근이 격주 휴무로 바뀌며 사우들의 생활에도 큰 변화가 생겼다.

사우들은 토요일을 재충전과 자기계발의 시간으로 활용하고 가족과도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됐다며 토요 격주 휴무제 시행을 반겼다.

현대미포조선은 이달 신조(新造) 선각공장 신축공사를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공사 후 현대미포조선은 총 6천여평의 부지에 100톤급 갠트리크레인 20대를 설

치하고, 공장마다 80톤급 집크레인을 1기씩 갖춰 조선소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 본격적인 신조 사업의 진출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1976년 10월의 현대중공업 사보는 현

대조선 부속 해성병원(現 울산대학교

병원)의 개원 1주년 소식을 전했다.

해성병원은 임직원 및 가족, 지역 주

민들의 복지증진을 위해 1975년 10월

1일, 10개 진료과에 50개 병상 규모로 문을 열었다. 해성병원은 급격한 환자

의 증가로 개원 1년 만에 병상을 75개로 늘리고 의료진도 105명에서 144명으

로 늘어났으며, 병원 증축을 시작했다.

한편, 해성병원은 1997년 3월, 울산공업학원 울산대학교병원으로 재개원했다.

▲ 1996년 현대미포조선 선각공장 신축공사 모습

▲ 1976년 10월 해성병원 1주년 기념식

▲ 현대중공업 사보 1996년 10월호

▲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36만5천톤급 광석운반선

▲ 현대미포조선이 개조공사를 마친 냉동화물선 ‘썬마르스카이호’ 명명식

현대중공업 사보 1986년 10월호에는 세계 최

대 규모의 광석운반선 진수 소식이 실렸다.

노르웨이 베르게센사에서 수주한 이 선박

은 길이 343미터, 폭 63.5미터 크기에 36만

5천톤급으로, 1985년 11월 착공한지 10개월

여 만인 1986년 9월 성공적으로 진수됐다.

현대중공업은 세계 최대 화물선을 건조함

으로써 앞선 기술력을 전 세계에서 인정받

았다.

1986년 10월 당시 수리조선소였던 현대미포

조선은 미국 선마르 시핑(Sunmar Ship-

ping Inc.)사의 냉동화물선 개조공사를 완

료했다. 이 공사는 선미의 엔진룸 부분만

살리고 나머지 선체를 완전히 다시 건조해

신조나 다름없는 개조공사였다.

이러한 특수선의 전면 개조공사 경험은 훗

날 현대미포조선이 신조선 사업을 하는데

귀중한 밑거름이 됐다.

1996.10 1986.10

197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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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바다 이야기 ⑦ 심해저 광물자원

망간단괴, 상어 이빨에 붙어 서식

사방을 둘러봐도 섬 하나 없는 망망대해. 하늘

빛을 머금은 새파란 태평양 한 가운데 해양조사

선 한 척이 떠 있다. 하와이에서 꼬박 일주일을

걸려 이곳에 도착한 배는 우리나라 최초의 해양

조사선 ‘온누리호’다.

잠시 후 온누리호가 바다 밑으로 보냈던 장비가

돌덩어리를 잔뜩 싣고 나왔다. 수심 5천미터 깊이의 해저에서

건저올린 광물자원들이다.

망간, 니켈, 코발트, 리튬, 희토류 등 쉽게 구할 수 없어 ‘희유

(稀有)금속’이라고도 불리는 이 물질들은 깊은 바다 속에 분포

하고 있다. 이는 화학, 전자, 항공, 의료 등 각종 첨단산업의 핵

심 소재로 쓰이는 자원들로 그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주로 상어 이빨이나, 돌멩이, 나무 조각 등에 붙어 성장하는

망간단괴(Manganese 團塊)는 망간, 철, 니켈, 구리, 코발트

등 40여종의 금속 성분을 포함하고 있다.

망간단괴는 사람의 주먹과 모양과 크기가 비슷한데, 천년에 겨

우 수 밀리미터(mm) 정도 자라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어른

주먹 정도의 망간단괴는 최소 1천만년 전에 생성되기 시작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망간은 철강, 페인트, 배터리 생산에, 니켈은 스테인리스 강

생산 및 도금에 쓰인다. 또한 코발트는 항공기

엔진과 의료기기 생산에 필수적이며, 화공산

업에서 중요한 촉매 중 하나이기도 하다.

한편, 망간각(manganese角)은 도로에 아스팔

트를 깔아놓은 것처럼, 해수 속 금속성분이 해

산(海山)의 경사면을 포장하고 있는 형태로 분

포하고 있다.

평지에서 성장하는 망간단괴와 다르게 경사면에서 발견되며,

분포하는 수심도 800~2천500미터로 비교적 얕다.

두께가 두꺼울 수록 희유금속의 함량이 높아지며, 특히 코발

트의 함량이 높아 ‘고(高)코발트 망간각’으로 불리기도 한다.

바다 속 피어나는 검은 연기

해저에는 광물을 함유한 뜨거운 물이 마치 굴뚝에서 뿜어 나

오는 검은 연기처럼 솟아나는 곳이 있다.

해양 지각의 틈새를 통해 지하로 스며든 바닷물은 마그마에

의해 온도와 압력이 올라가 250도(℃) 이상의 열수(熱水)가 돼

지각 속의 중금속을 녹인다.

이렇게 금속을 함유하고 있는 용액은 더 이상 지하 깊숙이 갇

혀 있지 못하고 다시 분출되는데, 이 때 열수용액에 녹아 있던

구리, 아연, 금, 은 등의 금속이 계속 분출해 검은 굴뚝연기를

깊은 바다 속 ‘노다지’를 잡아라!전 세계가 바다로 눈을 돌리고 있다. 바다 속 깊은 곳에 숨겨진 보석들을 확보하기 위한 총성 없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망간단괴

Page 37: 現代重工業 家族 2016년 10월호 (통권 16호) - Hyundai Heavy … · 2017. 3. 10. · 現代重工業 家族 2016년 10월호 (통권 16호) *65;,5;: ... 08 따뜻한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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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드는 것이다.

얕게는 수심 300미터, 깊게는 3천700미터 정도의 해저에서 발

견되는데, 그 모습이 마치 검은 연기를 내뿜는 굴뚝과 흡사하

다하여 ‘블랙 스모커(Black smoker)’ 또는 ‘열수광상(熱水鑛床)’

이라고 불린다. 현재까지 태평양, 대서양, 인도양 등지에 100여

개 정도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주로 금, 은, 구리, 아연 등을 포함하고 있는데, 이는 전자, 전

기, 귀금속 등의 산업용 재료로 활용된다.

한편, 열수 분출구 주변에는 관벌레, 심해 게, 심해 새우 등 희

귀 생물들이 서식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열수에 포함된

황화수소의 산화에너지를 기반으로 유지되고 있는 생태계로,

이를 연구하기 위해 바이오산업계 역시 해저 개발에 많은 관

심을 갖고 있다.

태평양·인도양 등지에 5개 독점광구 확보

우리나라는 1980년대부터 심

해 광물자원 탐사에 본격적

으로 뛰어들었다. 1992년 해

양 조사선 ‘온누리호’를 투입

하면서 독자적인 탐사를 시

작했으며, 1994년에는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국제해저기구

(ISA)로부터 태평양 공해상의 15만㎢의 해역의 할당광구를 인

준 받았다.

2002년에는 허가받은 광구 면적의 절반인 7만5천㎢가 우리나

라 단독개발 광구로 확정됐다. 우리 광구에는 5억여톤의 망간

단괴가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이를 경제적 가치로 환

산하면 총 4천600억달러에 이른다.

그 후 인도양을 비롯해 남태평양의 통가와 피지섬 주변의 해저

열수광상 독점광구 등을 확보하며 현재 우리나라는 총 11만5

천㎢에 달하는 5개 독점광구를 확보하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는 자유롭게 해저를 돌아다니며 망간단괴를 채

취할 수 있는 채광로봇인 ‘미내로(MineRo)’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미내로’는 광물을 의미하는 ‘미네랄’과 ‘로봇’의 합성어로,

우리 광구에서 수심 5천미터의 심해저를 돌아다니며 망간단괴

를 캐는 것이 최종 목표다.

한편, 심해저 광물자원 개발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제련공정

의 연구·개발도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은 해양광물로부

터 효율적으로 금속을 제련할 수 있는 친환경 공정을 개발하

고, 상용화를 위한 연구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바다에는 지금껏 발견된 것 이외에도 수많은 광물자원들이 잠

들어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바다가 육지를 대신해 광물자원

의 ‘보물창고’ 역할을 하게 될 날이 머지않았다.

참고 서적

바다이야기(한국해양수산개발원 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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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생활백서 업무 돕는 애플리케이션

‘스마트하게 일하는 법’

똑똑한 직장인들의

최근 스마트폰과 태블릿PC가 업무용으로 많이 활용되면서

업무에 도움을 주는 애플리케이션이 주목을 받고 있다.

아직도 스마트폰으로 전화와 메신저,

인터넷만 이용하고 있다면, 업무의 생산성을 높여줄

애플리케이션(이하 앱)들에 주목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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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라리스 오피스(Polaris Office)

모든 문서를 하나의 앱으로

다양한 양식의 문서를 관리해야 하는 직장인들에게 ‘폴라리스

오피스’는 유용한 앱이다.

폴라리스 오피스의 가장 큰 장점은 스마트폰에서 모든 문서를

무료로 편집할 수 있다는 점이다. 컴퓨터에서 작성한 한글

(HWP), MS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등 다양한 문서를 읽고 편

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문서를 링크로 간편하게 공유하고, 실시간으로 함께 편집

할 수 있어 공동 작업 시에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원하는 내용의 문서를 쉽게 찾을 수 있는 본문 검색 기능을

지원하며, 클라우드 형식의 저장 공간도 60MB까지 무료로 제

공한다. 한 계정 당 태블릿과 노트북, 컴퓨터 등 최대 3개의 단

말기를 등록할 수 있다.

국내 개발업체인 ‘인프라웨어’가 개발한 이 앱은 출시 2년 만에

4천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하며 직장인들의 필수 앱 중 하

나로 자리 잡았다. 또한 유럽, 인도 등의 해외 사용자가 전체

가입자의 92%에 달할 정도로 해외시장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

고 있다.

모바일 팩스(Mobile Fax)

언제 어디서든 팩스를 자유롭게

팩스는 아직도 활발히 이용되고 있는 통신수단이지만, 사용할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아 불편할 때가 많다.

‘모바일 팩스’는 메시지(MMS) 서비스를 통해 이미지 파일이나

텍스트 파일을 팩스로 보내주는 앱이다.

‘모바일 팩스’를 이용하면 누구나 손쉽게 이미지 파일이나 텍스

트 파일을 일반 팩스 수준의 높은 해상도로 전송할 수 있다.

특히 통신사 요금제에 따라 문자메시지가 무료로 제공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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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경우가 많아 대부분의 이용자가 별도의

요금 없이 이용할 수 있으며, 미국, 중국, 일

본 등 해외 10개국에 대한 무료 팩스 서비스

도 제공한다. 또한 앱을 설치하고 서비스에 가입

하면 개인 팩스번호를 부여받기 때문에 팩스 문서를

전달받을 수도 있어 편리하다.

오피스렌즈(Office Lens)

카메라로 문서를 스캔한다

마이크로소프트(MS)사가 개발한 ‘오피스렌즈’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와 같은 모바일기기에서 사용하는 스캐너 앱이다.

카메라로 촬영한 자료를 디지털 이미지나 텍스트 파일로 저장

해주는데, 이미지는 물론 각종 MS워드, 파워포인트, 아웃룩

등 각종 소프트웨어와 연계시켜 빠른 업무를 도와준다.

문서를 자동 인식해 비스듬히 찍어도 균형을 바로 잡아 알맞

게 테두리를 잘라주며, 손으로 한 필기나 이미지 파일로 저장

된 글을 워드 문서 등으로 변환해줘 매우 편리하다.

상당히 정확한 편이지만 간혹 특수문자나 기업 로고, 기호 등

을 약간 틀리게 인식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그럴 경우를 대

비해 원본 사진을 함께 첨부해 주기 때문에 안심하고 저장할

수 있다.

분더리스트(Wunderlist)

일목요연한 일정 관리!

분더리스트는 세계적으로 널리 쓰이는 일정 관리 앱 중 하나

다. 터치 한 번으로 일정과 할 일을 올리고, 마무리한 일은 즉

시 지워가며 업무 목록을 정리할 수 있다.

일정마다 마감 기한을 정하고 그 일을 마치는데 필요한 다른

할 일과 간단한 메모도 추가할 수 있다. 매주 혹은 매달 반복

되는 일정도 빼먹지 않고 알려준다. 마감 날짜가 정해진 일은

마감 시한에 따라 자동으로 정리해 준다.

친구를 초대해 할 일 목록을 공유하는 기능도

유용하다.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동료나, 여

행 준비를 분담하는 가족끼리 각자 맡은 일을 한

눈에 보며 진행하는 것이 가능하다.

모든 기능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과 태

블릿, 컴퓨터 등의 기기에서 동기화할 수 있다.

리멤버(Remember)

내 손 안의 개인비서

직장인들에게 ‘명함’은 필수품이지만 정리하기 어려운 숙제이

기도 하다. 정리를 조금만 미뤄도 가방이나 책상서랍에 쌓이

고, 번번이 필요한 연락처를 찾느라 난감한 상황에 부딪힐 때

도 많기 때문이다.

‘리멤버’는 이런 문제를 해결해 주는 ‘명함관리 애플리케이션’으

로, 명함을 주고받을 일이 많은 직장인들에게 무척 유용하다.

로그인을 하면 ‘비서의 수기입력’이라는 문구가 뜨는데, 이 때

명함을 사진으로 찍어 올리기만 하면 된다. 1천200여명의 타이

피스트가 직접 손으로 명함 정보를 입력하고 저장해 주기 때

문에, 특이한 모양이나 한자가 포함된 경우에도 오류가 발생할

확률이 매우 적다.

또한 회원 간 등록된 명함이 같을 경우, 이직이나 부서 이동

등으로 변경된 내용이 자동으로 업데이트된다. 휴대폰 연락처,

구글 주소록 등과 동기화할 수 있으며, 엑셀이나 아웃룩과도

연계된다.

촬영하기 힘든 다량의 명함은 리멤버 본사에 보내면 직접 스캔

해 입력한 후 돌려보내 주기도 한다.

‘리멤버’는 지난 2014년 출시 이후 2년 만에 가입자가 100만명

을 돌파, 입력된 명함이 총 4천만장에 이르는 국내 대표 앱 중

하나로 성장했으며, 2015년에는 ‘구글 플레이 올해의 앱’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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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모임 현대삼호중공업 잠수동호회

지역 바다 살리는 수중정화활동

잠수 장비를 매만지며 쑥스럽게 입을 여는

이들이지만, 바다에 뛰어들 때는 눈빛부터

가 다르다. 거친 바다에 망설임 없이 몸을

던지는 이들은 2004년에 결성해 지금까지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잠수동호회 회원

들이다.

조선업에 종사하면서 늘 곁에 있는 바다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됐고, 잠수 기술을 활용한 사회공헌 활동의 필요성에 공감한

이들이 모이게 됐다고 한다.

정기적으로 바다에 드나드는 이들은 물고기나 조개가 아닌 특

별한 것을 뭍으로 끄집어 올린다. 바로 바다

속에 쌓여 있는 폐(廢) 어망과 폐 스티로폼

같은 각종 수중 폐기물이다.

특히 철이 되면 방파제 낚시를 찾는 외지인

들로 인해 몸살을 앓는 회사 주변 바다를

집중적으로 청소한다. 이들의 수중정화활

동은 연간 3회 이뤄지고, 일 년에 한 번은

민·관·군 합동으로 진행된다.

서해 바다의 특성상 물이 혼탁해 시야 확보가 쉽지 않은데, 그

상황에서 무거운 폐기물을 끌어 올려야 하니 수준급 잠수 기

술을 갖춘 회원만 투입된다.

바다 지키고, 희망 지키는 잠수부들사내 동호회 중에서도 눈에 띄게 왕성한 활동을 벌이는 이들이 있다. 현대삼호중공업의 잠수동호회다.

바다를 벗 삼아 살아가는 이들이 취미로 시작했던 스쿠버를 사회공헌에 적극 활용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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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적인 정화활동에 나서는 대표 회원들은 모두 잠수 경력 10

년이 넘은 베테랑 스쿠버다.

그리고 앞으로 더욱 다양한 지원을 위해 모든 회원이 꾸준한

훈련과 교육을 통해 잠수 기술을 익히고 있다.

이들의 재능은 수중정화활동을 비롯해 다양한 방식의 좋은

일로 거듭난다. 세월호, 고흥 익수자 등 크고 작은 해난 인명

수색 구조 활동을 지원했으며, 압해도, 완도 등 인근 지역 양

식장 해수파이프 흡입구 망 교체 작업을 돕는 등 대민 지원에

도 적극 나서고 있다. 또한 올해로 6년째 지역아동센터 아이들

에게 스쿠버 다이빙을 통한 해양 체험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보람 있는 나눔 활동 이어갈 것”

좋아하는 취미를 활용한 나눔이지만, 거친 바다와 싸워가며

하는 활동이 마냥 쉽지만은 않다. 그럼에도 십 수 년째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이들의 원동력은 ‘뿌듯함’이다.

이들에게 평생 잊지 못할 큰 보람을 선물한 것은 다름 아닌 스

쿠버 다이빙 체험을 한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의 감사 편지다.

생에 처음으로 바다 속을 구경 한 아이들이 느낀 감격과 즐거

움, 고마움이 담긴 그림 편지를 자랑하는 잠수동호회 회원들

의 얼굴에 기쁨이 가득하다.

잠수동호회의 핵심 회원인 문인석 조장(44세, 가공부)은 가족

들에게 멋있는 모습을 보일 수 있어 행복했다며 지난 수중정

화활동 때의 이야기를 꺼낸다. 매년 이어오고 있는 수중정화

활동에는 모든 회원이 가족 동반으로 참여하는데, 자녀에게

환경 보호를 몸소 체험케 하고, 보트 투어와 뒷풀이로 추억을

만들어 주면 뿌듯함이 배가 된다고 한다.

기억의 앨범에 자랑스러운 사진을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는 잠

수동호회는 앞으로도 보람찬 재능기부를 이어갈 계획이다.

회장인 백종석 반장(48세, 건조1부)은 “더 많은 아이들이 바다

속 풍경을 만날 수 있도록 부지런히 기회를 마련해 볼 것”이라

는 의지를 보였다.

또한 “응급 처치와 수상인명 구조 교육을 통해 물놀이 안전사

고 예방에 기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보고 싶다”는 새로운

계획도 밝혔다.

수중정화활동으로 해양 환경 개선에 힘쓰고, 스쿠버 다이빙

체험으로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지키고, 해양 사고 예방으로

생명 지키기에도 적극적인 현대삼호중공업 잠수동호회.

보람과 열정으로 똘똘 뭉친 이들의 따

뜻한 나눔이 계속되길 응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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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지역 소식 동구 웹툰창작체험관

지하철에서, 버스에서, 거리에서 스마트폰을 손에 쥐고 웹툰을

즐기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웹(web)과 만화(car-

toon)의 합성어인 ‘웹툰(webtoon)’이 종이 만화책을 제치고 ‘만

화’라는 장르의 대표적인 형식으로 자리잡고 있다.

눅눅하고 퀴퀴한 만화방은 이제 추억 속으로 사라졌다. 가난

한 직업으로 여겨졌던 만화가는 이제 ‘스타 작가’가 되어 청소년

에게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다.

울산 동구 청소년진로지원센터에 위치한 ‘청소년 웹툰창작체험

관’은 웹툰 작가를 꿈꾸는 청소년들이 창작의 산고(産苦)를 치

르는 곳이다. ‘투니드림 스튜디오(TOONIDREAM Studio)’라는

별칭을 가진 이곳은 주말이면 울산 전역에서 모인 학생들의 창

작 열의로 뜨겁게 달궈진다.

지난 7월 문을 연 이곳은 웹툰의 저변 확대와 창작 인력 양성

을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주관한 운

영 공모사업에서 울산 지역 최초로 선정된 곳이다.

울산 유일의 웹툰 창작 교육기관인 만큼 지역 청소년들의 관심

과 인기가 매우 높다. 하지만 몰려드는 인원을 모두 수용할 수

없어 현재 1기와 2기 각 10명씩을 선정해 주말 수업을 진행하

고 있다.

웹툰 창작 교실에 참여하고 있는 청소년들은 낯선 사람의 방문

에도 작업 화면에서 시선을 떼지 않은 채 열심히 그림을 그리

고 있었다.

장대학 군(제일중 2학년)은 “애니메이션에 관심이 많았는데, 이

곳에서 웹툰 기법이나 장비 다루는 법을 전문적으로 배울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강사 이용욱 씨(31세)는 “한때 웹툰 작가를 꿈꾸며 연구하고

배웠던 것을 주말마다 학생들과 만나 나누고 있다”며, “이곳에

서 배운 것들이 학생들의 꿈을 펼치는데 초석이 되었으면 한

다”고 말했다.

그동안 열심히 실력을 갈고 닦은 학생들은 곧 아마추어 작가

를 위한 네이버 ‘도전만화’에 자신의 작품을 업로드하고, 독자

들의 반응을 들어 볼 예정이다.

색칠하고, 명암을 넣으며 자신들이 만든 캐릭터에 생명을 부여

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어엿한 작가처럼 진지하다. 언젠가 누군

가의 무료한 일상에 활기를 불어넣어줄 훌륭한 웹툰을 탄생시

킬 수 있길 기대해 본다. 취재 최선자 현대중공업 주부리포터

내일의 웹툰 작가들, 창작의 꿈 피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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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학교 ‘학습포구’

세월 따라 동네도 변했다. 거리의 모습도,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식도 달라졌다.

하지만 요즘 세상의 단면인 삭막한 이웃 관계에서 벗어나 공동

체 의식을 회복하기 위한 움직임 또한 일어나고 있다.

울산시는 마을 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2015년부터 ‘평생학습

마을학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에서 현대패밀리 서부

1차아파트가 동구에서 첫 번째로, 울산에서는 네 번째 시범마

을로 선정되었다.

현대패밀리 서부1차아파트는 총 26동, 3천27세대가 살고 있는

대단지 아파트다. 이곳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마을학교는

포구(浦口)에서 많은 교류가 일어나듯, 이웃 간 많은 왕래가 있

기를 바라는 염원을 담아 ‘학습포구’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올해 상반기에는 꽃꽂이 과정이 진행됐으며, 아이들의 여름방

학 기간에는 학부모와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독서 교육 특강

이 열렸다. 현재는 책놀이 지도사와 요가, 노래교실 수업이 진

행되고 있으며, 곧 에코백이나 석고방향제 등을 만드는 생활

공예 수업도 시작될 예정이다.

울산시로부터 지원 받는 3년간은 모든 강좌가 무료로 진행된

다. 일부 수업은 재료비만 별도로 부담하면 된다.

학습포구의 가장 큰 특징은 주민이 스스로 의견을 내 강좌를

기획하고 운영한다는 것이다. 아파트 관리소장과 입주자 대표,

그리고 평생학습 매니저로 선정된 주민들이 주축이 되어 이웃

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반영한다.

주민들은 이렇게 강좌를 기획하고, 수업에 참여하면서 서로 얼

굴을 익히고, 이야기를 나누는 좋은 계기가 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또한 거동이 불편해 멀리 가기 어려운 어르신들도 집 근처에서

진행되는 수업에는 어렵지 않게 참여할 수 있어 호응이 높다.

시범마을 운영기간이 끝나는 3년 후에는 강좌를 통해 길러진

인력을 활용해 지속적으로 마을학교를 운영할 계획이다.

마을학교 교장과 교감, 집행부도 선출해 ‘학교’ 다운 형태를 갖

추고, 학교에 교정이 있듯 아파트 옥상과 지하공간을 정원과

텃밭으로 꾸밀 계획도 가지고 있다.

이웃과 함께 살아가는 따뜻한 마을의 모습이 다른 아파트 단

지로도 널리 퍼지길 기대해 본다.

취재 윤은숙 현대중공업 주부리포터

삭막했던 아파트 단지가 따뜻한 마을 공동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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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봅시다 모발·두피 관리법

찰랑찰랑 빛나는 머릿결을 사수하라!첫인상을 결정짓는 가장 큰 요소는 무엇일까?

초롱초롱한 눈망울, 오똑한 콧날을 먼저 떠올리기 쉽지만,

정답은 바로 머리카락이다.

머리카락과 두피는 우리 몸의 가장 높은 곳에서, 강한 햇볕

을 고스란히 받아내는 부위다. 하지만 얼굴이나 몸에는 자

외선차단제를 바르며 열심히 관리하는 것과는 달리, 머리카

락과 두피의 손상에는 소홀하기 쉽다. 자외선이 강한 여름

과 환절기를 거친 우리의 머릿결은 무사할까?

울산 최초의 미용미술학 박사인 김경란 씨에게 일상 속 모

발과 두피 관리법에 대해 들어 보았다.

자외선에 손상된 머리카락, 어떻게 관리해야 하나요?

자외선에 피부가 손상되듯, 머리카락도 마찬가지입니다.

머리카락이 자외선에 장기간 노출되면 멜라닌 색소가

파괴돼 탈색되고, 건조해지기 마련이죠. 이는 머리카락

내 단백질을 약화시켜 쉽게 끊어지게 만들고, 두피의

노화를 앞당겨 탈모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또한 가을철의 큰 일교차는 두피의 유·수분 균형을 무

너뜨립니다. 이는 각질을 유발해 탈모를 악화시키기도

합니다.

지친 모발에는 수분과 단백질을 보충해 주는 것이 중요

합니다. 가정에서 흔히 ‘마요네즈팩’, ‘계란팩’ 등으로 모

발에 영양을 주기도 하지만, 이와 같은 민간요법은 큐티

클층 바깥에만 효과가 있어 실제로 모발에 영양을 공급

해 주지는 못합니다.

때문에 입자가 미세한 단백질 성분을 포함하고 있는 전

문 제품을 구매해 정기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더 큰 효

김 경 란

現 동구 전하동 ‘헤어큐어’ 원장

現 영산대학교 초빙교수(2010년~)

2015년 울산시 ‘기술장인’ 선정

2014년 영산대학교 미용예술대학원 박사 학위 취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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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방입니다. 햇빛이 강할 때는

모자를 착용해 자외선으로부터 모발과 두피를 보호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특히 머리카락이 젖어 있을 경우 모발이 더 쉽

게 손상될 수 있기 때문에 물놀이를 한 뒤에는 빠른 시간 안

에 머리를 감고, 완전하게 건조해야 합니다.

안전모를 장시간 쓰고 있는 사우들은 모발과 두피를 어떻게 관

리해야 하나요?

안전모의 가장 큰 문제는 세탁이 힘들어 청결한 상태를 유지

하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이는 탈모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유

의가 필요합니다.

탈모의 원인 수백 가지 중 대표적인 것이 곰팡이 균인데, 땀으

로 젖은 모자 안에서 얼마나 많은 곰팡이 균이 서식하고 있을

지를 생각해 보면 그 심각성을 상상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안전모를 쓸 때는 안전모 안에 작은 수건을 대고 사용할 것을

권합니다. 물론 수건은 자주 바꿔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일과가 끝난 후에는 세정력이 강한 샴푸를 사용해 모발

과 두피에 쌓인 불순물을 깨끗이 씻어내야 합니다. 손가락 지

문 부분을 이용해 두피를 자주 마사지해 주는 것도 건강한 두

피를 갖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이미 탈모가 진행됐다면 하루빨리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생

활습관 개선, 약물치료 및 두피 관리 등의 치료에 돌입해야 합

니다.

가정에서 염색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이 있나요?

비전문가용으로 시판되는 염색약은 색을 쉽게 내기 위해 미용

실에서 사용하는 제품보다 강한 금속성을 띠고 있어 모발과

두피의 손상이 훨씬 심할 수밖에 없습니다. 때문에 저는 가정

에서 염색하는 것을 권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부득이하게 가정에서 염색을 해야 한다면 두피에 가는

자극을 최대한 줄여야 합니다. 염색약은 두피에 묻히지 말고,

샴푸 시에도 두피를 문지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정해진 시

간 동안만 염색약을 바르고 바로 씻어내는 것도 반드시 지켜야

할 사항입니다.

염색약의 강한 독성은 실명까지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씻어

낼 때는 머리를 뒤로 젖혀서 약이 눈에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

해야 합니다.

염색약을 선택할 때도 여러 가지를 고려해 보는 것이 좋습니

다. 일반적으로 암모니아 냄새가 없는 제품이 순하다고 생각하

기 쉽지만, 암모니아 성분은 염색약이 두피에 묻었을 때 빨리

휘발시켜 두피의 손상을 줄여주는 장점이 있으니, 장단점을 잘

고려해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좋은 헤어제품을 선택하는 방법이 있나요?

당연한 말이겠지만, 개인의 모발과 두피 상태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의 모발과

두피 상태에 대해 잘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직접 느끼는 증상으로 판단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판단이 잘

서지 않으면 미용실을 방문해 전문가에게 조언을 구해 보는 것

도 좋습니다.

건성모발, 손상모, 극손상모 등 모발 상태와 지성두피, 비듬,

탈모 등 두피 상태에 따라 여러 가지 시판 제품들이 있으니 자

신에게 가장 잘 맞는 제품을 고르시길 바랍니다.

건강한 머릿결과 두피를 위한 한 가지 팁을 더 드리자면, 머

리는 아침보다 저녁에 감는 것이 좋습니다. 낮동안 쌓인 피지

와 먼지를 제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머리를 말릴 때

에는 헤어드라이기보다는 자연바람을 이용하는 것을 추천합

니다.

취재 이정은 현대중공업 주부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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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이야기 제철 맞은 ‘대하’

대하의 계절이 돌아왔다

대하(大蝦)는 글자 그대로 ‘큰 새우’를 뜻한다. 몸집이

큰 새우라면 전부 대하라고 부를 수 있지만, 우리가

통칭하는 ‘대하’는 서해를 중심으로 남해 일부 해역

에서 잡히는 자연산 대하를 말한다.

자연산 대하는 보리새우종의 하나로 다른 새우들에

비해 몸집이 크며 닭새우·왕새우·해하(海蝦) 등으로

도 불린다.

일반적으로 대하의 몸길이는 수컷이 12~13cm, 암

컷은 16~18cm 정도로 암컷이 수컷에 비해 크다.

몸 색깔은 연한 회색이고, 몸통 표면에 짙은 회색

의 작은 반점이 있다.

가을은 오곡백과(五穀百果)가 무르익어 땅에서 나는 먹을거리가 가장 풍부한 계절이다.

이러한 치열한 경쟁 속에서 당당히 별미로 떠오른 식재료가 있으니 바로 ‘대하(大蝦)’다.

제철을 맞은 대하는 1년 중 지금이 가장 살이 통통하고 맛이 좋다.

‘대하(大蝦)드라마’군침 없인 못 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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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랫배와 다리는 붉은 빛을 띠며 꼬리와 다리의 끝부분은

녹색을 띤다. 두 눈 사이로 튀어나온 이마뿔은 코보다 길고

곧으며, 수염이 아주 긴 것이 특징이다.

대하는 양식이 불가능한 품종인데, 최근 수온 변화로 개체수

마저 줄어들어 귀한 존재가 됐다. 때문에 일부 업자들은 대하

와 비슷한 생김새를 가진 흰다리새우를 양식으로 길러 ‘양식

대하’라 속여 파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한다.

실제로 맛이나 크기 차이가 거의 없는 ‘자연산 대하(보리새

우)’와 ‘양식 대하(흰다리새우)’를 구분하기 위해서는 아래의

세 가지만 기억하면 된다.

자연산 대하는 이마의 뿔이 코 끝을 넘어 길게 뻗어 있고, 다

리의 빛깔이 붉으며, 꼬리의 색이 양식 대하에 비해 초록빛을

띤다.

가을 식객들을 설레게 하는 대하축제

대하는 8월 말부터 잡히기 시작해서 찬바람이 부는 10월 말까

지 어획작업이 계속된다.

올해는 대하의 어획량이 예년보다 늘어, 15~20cm 크기의

대하가 풍년이라고 한다. 또한 예년보다 육질도 부드럽고 쫄

깃하다.

충남권 해역 중 천수만은 대하가 잡히는 가장 큰 어항인데 여

기서 잡힌 대하를 가지고 여러 곳에서 축제를 개최한다.

가을 대하의 담백한 맛과 구수한 향을 잊지 못하는 미식가들

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대표적인 곳으로 홍성 남당항, 보령 무

창포, 태안 안면도가 있다.

홍성 ‘남당항 대하축제’

1907년부터 이어오고 있는

남당리 대하축제는 해마다

70만명 이상이 찾아올 정도

로 국내 최대의 규모를 자랑

한다.

10월 30일까지 진행되는 올해 축제에는 각종 체험 프로그램

과 풍어제, 어선 퍼레이드, 노래자랑 등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

된다.

특히, 축제기간 동안 소금구이, 대하찜, 대하튀김, 대하장 등

맛좋은 대하요리를 싼값에 맛 볼 수 있다.

보령 ‘무창포 대하 · 전어 축제’

신비의 바닷길로 유명한 충

남 보령의 무창포에서도 가

을 대하축제가 한창이다.

축제는 10월 9일까지로 대하

뿐만 아니라, 가을의 대표

별미인 전어도 맛볼 수 있다.

바닷길이 열리는 신비한 광경도 볼 수 있으니 날짜와 시간을

잘 맞추면 1석 3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태안 ‘안면도 백사장 대하축제’

안면도 대하축제는 10월 16

일까지 진행된다.

안면도의 대하는 청정해역

을 자랑하는 태안군 연근해

에서 잡히는 어종이다. 안면

도는 충남지역 대하 어획량의 8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전

국 최대의 자연산 대하 생산지다.

안면도의 대표적인 특산물인 만큼 행사기간에는 평소보다 싼

값으로 대하를 구입하거나,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취재 고수진 현대미포조선 주부리포터

➊ 대하는 흐르는 물에 씻은 뒤, 물기를 빼서 준비한다.

➋ 무와 애호박은 나박썰기, 양파는 채썰기, 대파와 청양고추는 어슷

썰기로 다듬는다.

➌ 멸치육수에 국간장, 고춧가루, 그리고 나박썬 무를 넣어 센 불에

먼저 끓이고, 육수가 끓으면 양파와 대하를 넣어 함께 끓여준다.

➍ 보글보글 끓어 새우가 발갛게 되어갈 즈음, 뚜껑을 열고 거품을

살살 걷어 내고 애호박과 청양고추를 넣어 함께 끓여준다.

➎ 마지막에 대파를 넣어 한소끔 더 끓여 주고, 모자란 간은 소금과

후추로 맞춘다.

새우탕 조리법

재료 : 대하 10마리, 무 1토막(4cm), 멸치

육수 3컵, 애호박 1/4개, 대파 1개(10cm),

양파 1/4개, 청양고추 1개, 고춧가루 1큰술,

다진마늘 1작은술, 국간장 1/2작은술, 소금·

후추 적당량

대하 맛있게 먹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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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축제 광주 비엔날레

세계인이 완성한 지역 예술, 광주를 수놓다

우리는 기온 등 물리적 기준에 따라 지구를 일곱 개의 기후

대로 나눈다. 이번 광주 비엔날레 주제인 ‘제 8 기후대’는 일

곱 개의 물리적 기후대를 넘어선 상상의 세계를 의미한다.

작가들은 이 세계와 저 세계 사이의 공간을 표현하고, 우리

가 서 있는 곳이 어디인지 예술을 통해 생각해 보게끔 하는

시도를 했다.

‘난해하고 어려운 예술이 아닐까’하는 우려가 들 수도 있지

만, 광주 비엔날레는 대중과 거리 두는 예술을 지양한다.

이번 비엔날레는 상업화된 예술을 반성하며, ‘광주’라는 지역

을 화두로 지역 공동체와 함께 작업을 했다. 작품 전시는 본

전시관뿐만 아니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비롯해, 5·18 민주

화운동기록관, 무등산 의재 미술관 등 외부 전시장 8곳에서

동시에 열리고 있다.

시민 참여 프로그램인 ‘나도! 아티스트: 힐링아트’를 거쳐서

나온 작품도 시내 곳곳에서 전시되고 있다.

특히 광주의 ‘오월’을 다룬 작품들이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작품은 스페인 출신 작가인 도라 가르

시아의 ‘녹두서점’이다.

실제로 존재했던 이 서점은 특별할 것 없는 작은 가게로 보

이지만, 알고 보면 5·18 당시 투쟁 격문과 투사회보를 만들어

배포했던 곳이다.

‘녹두서점’은 항쟁과 죽은 자들에 대한 기억에 작가의 상상력

을 더해 재해석한 작품이다. 벽면 가득 수천 권의 책이 꽂혀

아시아 최대 규모 현대미술 축제,

2016 광주 비엔날레2년마다 열리는 현대미술 축제 ‘광주비엔날레’가 11번째 문을 열었다.

9월 2일 개막해 11월 6일에 막을 내리는 66일간의 대장정이다.

37개국 120명 작가가 252점의 작품을 선보이는 이번 비엔날레는

‘제 8 기후대 : 예술은 무엇을 하는가’를 주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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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고, 입구에는 80년대의 대자보가 붙어있다. 이러한 요소들은 자

발적으로 조직을 만들어 폭력과 언론 오보에 대응했던 공간의 진

정한 의미를 찾게끔 한다.

조명 밝기로 공간을 나눈 전시관

광주비엔날레의 본전시관은 전시 공간이 벽으로 나뉘지 않는 특이

한 구조로 되어 있다. 대신 빛의 밝기를 달리해 공간의 차별화를

둔다. 각 전시실마다 담고 있는 이야기를 살펴 보자.

제 1전시실

아밀리아 피카 作 ‘서류작업의 즐거움’

지금까지 가장 인기를 끈 전시는 아밀리아 피카의 작품으로, A4용

지에 세계 각지에서 수집한 도장을 활용해 제작했다. ‘서류 작업의

즐거움’ 드로잉 옆에는 각종 도장을 준비해 관람객이 직접 만들어

보게 하는 체험형 공간을 마련했다.

제 2전시실

히토 슈타이얼 作 ‘태양의 공장’

베니스 비엔날레 독일관 참여 작가인 히토 슈타이얼의 영상작품

‘태양의 공장’은 컴퓨터 게임과 가상현실 시스템을 바탕으로 디지털

시대 정보 흐름과 이미지 왜곡을 다루고 있다.

암실처럼 어두운 전시관에서 의자에 앉아 영상을 감상하다 보면

마치 우주공간에 떠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제 3전시실

나타샤 사드르 하기기안 作 ‘Passt Leopard 2A7+’

어린이 장난감인 레고로 독일 군용 탱크의 기판을 실사이즈로

재현한 사운드 설치 작품이다. 헤드셋을 끼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작품 대부분은 기본적인 정보 외에는 별다른 설명이 없다. 관람객

의 상상력을 자극하기 위함인데, 일반 관람객 입장에서는 조금은

난해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작품을 쉽게 이해하고 싶다면, 음성해

설이나 인포스크린을 이용하면 된다.

또, 하루 11차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30분 간격으

로 진행되는 ‘도슨트 정기 투어’를 따라 관람하면 작품을 편하게

감상할 수 있다.

취재 주경미 현대삼호중공업 주부리포터

기간 : 2016년 9월 2일(금) ~ 11월 6일(일)

장소 : 비엔날레전시관, 아시아문화전당, 무

등현대미술관, 우제길미술관, 의재미

술관, 518민주화운동기록관 등

요금 : 어른 1만4천원, 청소년 6천원,

어린이(만4~12세) 4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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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와 함께 경주 향교 전통문화 체험

아늑하고 예스러운 풍류 속 고즈넉한 하룻밤의 추억

가을에는 고풍스러운 한옥에서

하룻밤을 보내며

고요한 시간을 가져 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천년 고도 경주에

저렴한 비용으로 한옥스테이를 하며

전통문화 체험까지 해볼 수 있는

곳을 찾았다.

유서 깊은 한옥에서 즐기는 하룻밤

경상북도 경주시 교동에 위치한 교촌마을 깊숙이 경주향교가 자리

잡고 있다.

682년, 신라 신문왕이 이곳에 ‘국학(國學)’을 세운 뒤, 고려시대에는

‘향학(鄕學)’으로, 조선시대에는 ‘향교(鄕校)’로 이름을 바꾸며 긴 시

간 동안 지방교육의 중심 역할을 한 곳이다.

오늘날에는 부설 교육원을 세워 소학, 대학, 논어, 서예, 시조, 가야

금 등 유교문화에 기반을 둔 교양강의를 운영하고 있으며, 주민과

관광객들을 위한 전통문화 체험 장소로도 사용되고 있다.

특히 1박 2일간 진행되는 ‘경주향교 스테이’는 3끼 식사를 포함해, 떡

메치기, 국궁(國弓), 다도, 민속놀이 등을 직접 배우고, 향교에서 고

즈넉한 하룻밤도 보낼 수 있는 인기 프로그램이다. 저렴한 비용으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어 아이가 있는 가족이나, 색다른 추억을 쌓

고 싶은 사람 누구에게나 추천할 만하다.

게다가 경주향교는 마을 전체가 한옥으로 이뤄진 교촌마을을 포함

해 첨성대, 오릉, 최씨고택, 월정교지 등 유명한 관광지와의 접근성

이 좋아 몸과 마음을 쉬게 하고 싶은 여행자들에게 제격이다.

성년식, 전통혼례 등 다양한 체험

꼭 1박 2일간 머물지 않아도, 성년식, 전통혼례, 한문서당, 국궁, 다

도, 떡메치기 등 다양한 전통문화 체험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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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향교 스테이

비용 : 어른 3만원, 학생 2만원

체험 내용 : 성년식, 예절학교, 제의례, 전통혼례, 세시풍습, 한문서당, 국궁, 떡메치기 등

정원 : 1회 20~30명 내외(접수순 모집)

찾아가는 길 : 경상북도 경주시 교촌안길 27-8

예약 및 문의 : ☎054-775-3624

홈페이지 : http://www.hyanggyo.kr/

취재를 위해 경주향교를 방문한 날, 마침 선덕여고 1학년 학생 30여명

이 전통 성년식 체험을 하고 있었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모습이 마치

하늘에서 내려온 선녀들 같다.

성년식은 손을 씻은 후 머리를 올려 비녀를 꽂아 쪽을 지은 다음, 차를

마시며 빈(賓)으로부터 덕담을 듣는 전통 방식으로 진행된다.

성년식을 마치고 돌아가는 정아영 양(선덕여고 1학년)은 “멀게만 느꼈

던 전통의례를 직접 체험해 보니 재밌었고, 몸도 마음도 어른이 된

듯한 느낌이 든다”고 참가 소감을 밝혔다.

매주 토요일 오후 3시에는 전통혼례 시연회가 열린다. 명륜장 마당에

음악이 흐르고 오방색 천막이 하늘에 펄럭이면 신랑신부를 맞이한다.

구경꾼들도 삼삼오오 혼례장에 모여든다.

사모관대(紗帽冠帶)를 쓴 신랑과 연지 곤지로 단장한 신부가 절차에 따

라 혼례를 치른다. 먼저 신랑이 가마를 타고 신부의 집으로 와 장모에

게 기러기를 드리고, 신랑신부가 서로 절을 한 후 같은 술잔에 술을 나

누어 마신 뒤 조상, 부모, 하객에게 인사하며 식을 마무리한다. 신청을

하면 실제 전통혼례를 체험해 볼 수도 있다.

혼례가 끝나면 떡메치기가 이어진다. 방금 만들어진 말랑말랑한 인절미

와 혼례에 쓰인 과일, 다식, 식혜 등이 하객들을 위해 공반상(잔칫날 쓰

는 넓은 상)에 차려졌다. 상을 받으니 어릴 적 잔치가 있는 날이면 다 함

께 멍석 위에 둘러 앉아 음식을 나누던 기억이 떠올라 가슴이 뭉클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속속 눈에 띄었다. 경주향교에서만 볼 수 있는 전통

문화가 그들에게 어떤 모습으로 기억될지 무척 궁금했다.

솔향기 가득한 한옥에서 여유를 즐기며 교촌마을의 나지막한 담장 길

을 감상하고, 어스름한 저녁 가을벌레의 울음소리를 들으며 바쁜 일상

에 지친 마음을 치유 받는 곳.

올 가을, 경주향교에서 전통의 향기 가득한 하루를 계획해 보는 건 어

떨까.

취재 김숙희 현대중공업 주부리포터

‘경주향교 스테이’는 저렴한 비용으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어

아이가 있는 가족이나, 색다른 추억을 쌓고 싶은 사람

누구에게나 추천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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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나눕시다 울산 동구 전하동 이주안 씨

병마에 꺾인 날개, 다시 펼칠 날을 꿈꾸며 소독약 냄새가 코를 찌르는 병원 응급실. 그곳에서 이주안 씨(35세)를 만났다.

진통주사를 맞고 나오는 그의 얼굴은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 창백했고,

목발에 의지한 연약한 몸은 가을 나뭇잎처럼 위태로워 보였다. 그에게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혈우병으로 시작된 병마와의 사투

이주안 씨는 여러 가지 병을 복합적으로 앓고 있다.

어렸을 때부터 혈우병이 그를 괴롭혔고, 복합부위통

증증후군(CRPS)이라는 희귀병이 그를 덮쳐왔다. 여기

에 약물로 인한 합병증과 상세불명의 자가면역병, 우

울증까지, 매일 매일이 극심한 고통과의 싸움이다. 싸

움에서 이길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오로지 버티는 것

뿐이다.

이주안 씨가 혈우병임을 알게 된 것은 만 3살 때다.

이마에 난 작은 혹을 수술하기 위해 병원을 찾았는

데, 수술 중 출혈이 멎질 않았다.

집안 형편이 넉넉하지 않아 제대로된 치료도 받지 못

한 채 시간은 흘렀다.

사춘기를 지나면서는 주변 사람들에게 병을 알리지

않았다. 허약한 모습을 보이기 싫었고, 동정어린 시선

도 지겨웠다.

그렇게 남들처럼 잘 살아가는 듯 했다. 2011년까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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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 계좌새마을금고 9002-1481-1829-6(예금주: 이주안)

평범한 직장인이었고, 퇴사한 이후에도 트

럭을 몰고 다니면서 과일 장사를 했다. 보

이지 않는 곳에서 병이 악화되고 있는 것

을 그때는 알지 못했다.

몸 상태가 좋지 않다고 느끼기 시작한 것

은 9년 전이다. 오른쪽 발목의 관절강에 출

혈이 생겨 발목 수술을 했는데, 수술 후에

도 통증이 사라지지 않았다. 자율신경계검

사, 골스캔검사 등 여러 가지 정밀 검사를

받은 끝에 ‘복합부위통증증후군(CRPS)’이

라는 희귀질환을 진단받았다.

이주안 씨는 그 후로 5차례나 발목 수술을

받았지만, 멈추지 않는 고통으로 걷는 것

조차 힘든 상태다. 하루에도 서너 번씩 찾

아오는 참을 수 없는 통증을 달래는 길은

강력한 진통제에 의지하는 것뿐이다.

하지만 그 효과가 7시간밖에 지속되지 않

다 보니, 이제 병원 응급실은 집보다 친숙

한 공간이 되어 버렸다.

혈우병에 복합통증증후군까지 희귀병을

두 개나 앓고 있는 이주안 씨는, 매일 한

번에 삼키기도 힘든 수많은 종류의 약을 복용하고 강도 높은

진통주사를 맞는다.

약으로 인한 부작용까지 생겼다. 어떤 날은 정신착란으로 전날

무슨 말을 했는지, 어떤 행동을 했었는지 전혀 기억하지 못할

때도 있다. 현기증과 두통을 달고 살며, 집중력과 기억력도 현

저히 떨어졌고, 건망증이 심해져 메모를 해도 금방 잊어버리기

일쑤다. 거기에 우울과 불안증세까지 보여 요즘은 정신과 치료

를 병행하고 있다.

가족, 눈물 나도록 간절한 소망

이주안 씨는 여전히 자신의 어려운 처지를 남들 앞에 보이

기 꺼려한다. 일부러라도 많이 웃으며 유쾌하게 지내려고 노

력한다.

응급실 행이 잦지만 건강보험 혜택을 제대로 받기가 힘들다.

기초생활수급비로 나오는 돈은 병원을 오가는 교통비와 수많

은 약값을 충당하기에도 모자라다. 울산대학교병원과 가까운

곳에 거처를 마련했지만, 집세가 두 달

치나 밀려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대부분의 병원비는

경주에서 파지를 모아 파는 노모가 부

담하고 있다. 그는 “빚진 인생을 살고 있

다”며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애써 밝은 모습을 보였던 그도 가족 앞

에서는 어쩔 수 없는 약한 존재다. ‘아이’

라는 말을 입에서 내뱉자마자 눈시울이

붉어졌다.

그에게는 이제 막 만 3살이 된 아들이

있다. 하지만 병원 문턱이 닳도록 응급

실을 드나들어야 하는 생활에 지친 아

내는, 갓난아이를 데리고 친정으로 떠

났다.

이주안 씨의 소망은 단 하루라도 사랑

하는 가족과 안정된 생활을 누려 보는

것이다. 누군가에게는 평범한 일이겠지

만, 가족과 함께 숨쉬고 일상을 함께 하

고 싶은 이주안 씨의 바람은 눈물 나도

록 간절하다.

언제쯤 그의 눈물이 마를 수 있을까. 병마로 꺾인 그의 날개가

활짝 펼쳐질 날을 기다려 본다.

취재 박선경 현대중공업 주부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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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뇌졸중

뇌졸중이란 어떤 병인가요?

뇌졸중은 우리나라 40~50대의 단일 질환 사망 원인 중 1

위를 차지하는 병으로, 흔히 중풍(中風)이라고도 불립니다.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발생하는데, 뇌혈관이 막히는

것을 ‘뇌경색’, 터지는 것을 ‘뇌출혈’이라고 합니다.

뇌졸중이 무서운 것은 그 후유증 때문입니다. 뇌졸중으로

쓰러졌다가 의식을 되찾는다고 해도 안면마비, 언어장애,

정신혼란 등이 오거나, 심하면 반신불수가 될 수 있습니다.

본인은 물론 가족에게까지 큰 고통을 안겨주는 이 병은 우

리나라에서만 매년 10만명 이상에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됩니다. 그 중 3만 명이 사망에 이르고, 생존자의 반

이상은 심각한 후유증에 시달리는 무서운 병입니다.

뇌졸중을 미리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은 없나요?

뇌졸중은 흔히 갑자기 쓰러져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못하

고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병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몇 개월 전부터 전조증상이 나타납니다.

가장 흔한 증상은 한쪽 팔다리에만 힘이 빠지거나, 마비증

세가 오는 ‘편측마비’ 입니다. 또한 갑자기 이치에 맞지 않는

말을 하거나 발음이 어눌해지고, 허끝 감각이 없어지며, 이

유 없이 한쪽 눈꺼풀이 쳐지거나 눈이 감기는 등의 증세를

보이면 뇌졸중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뇌졸중은 의심 증상을 인지하고 미리 병원을 방문하는 것

이 가장 좋지만, 그렇지 못하고 갑자기 쓰러졌을 경우 최대

한 빨리 병원에 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병원에 가는 시간이

발병 후 3시간이 ‘골든타임’운동과 식이조절 통한 예방이 중요

3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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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밀검사를 통해 현재 본인의 뇌혈관 상태를 알 수 있는 것

은 물론 앞으로 뇌혈관 질환의 위험도를 예측할 수 있으므

로 뇌졸중을 사전에 예방하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뇌졸중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있나요?

뇌졸중은 한 번 걸리면 심각한 후유증이 남는 경우가 많으

므로 예방이 제일 중요합니다.

하루 1시간 씩 약간 숨이 차는 정도의 운동을 꾸준히 하면

뇌졸중 예방에 큰 도움이 되는데, 특히 걷기, 수영 등이 좋

습니다.

식이 조절도 중요한데, 새우, 오징어, 곱창, 인스턴트 식품

등 콜레스테롤이 많거나 짠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과로, 스트레스를 피하고, 술, 담배, 커피, 육류 등을

멀리하며 규칙적인 식사와 배변으로 체중을 적절하게 유지

하는 것 역시 중요합니다.

글 김욱주 교수(울산대학교병원 신경과)

빨라질수록 후유증의 정도도 낮아지고, 회복의 가능성도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뇌졸중의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뇌세포는 단 몇 분만 혈액 공급이 끊겨도 손상을 입고, 한

번 죽은 뇌세포는 되살릴 수 없으므로 뇌졸중은 무엇보다

신속한 치료가 중요합니다.

뇌졸중의 ‘골든타임(Golden time)’은 3시간으로, 증상이 나

타난 뒤 3시간 이내에 혈전용해제를 투여해야 뇌세포가 회

복될 수 있습니다. 아무리 늦어도 6시간 안에는 치료가 이

뤄져야 합니다.

증상 발생 3시간 이내 내원한 급성기 뇌경색 환자는 보통

정맥 내 혈전 용해제를 투여해 막힌 혈관을 재개통시켜 주

는 치료를 합니다.

하지만 증상 발생 3시간 이상 6시간 이내의 환자이거나, 정

맥 내 혈전 용해제의 투여가 어려운 환자에 대해서는 뇌혈

관 중재술을 통해 동맥 내 혈전 용해술이나 혈전 제거술,

스텐트 삽입술 등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뇌졸중이 특별히 더 자주 발생하는 시기가 있나요?

뇌졸중은 일반적으로 겨울철, 오전 6시에서 10시 사이에

가장 많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기온이 갑자

기 떨어지면 혈액이 굳고, 혈관도 수축해 혈류가 막히기 쉽

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추운 날씨에 외출을 할 때는 목도

리, 모자 등으로 체온을 보호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뇌졸중의 발병이 기온이나 계절 변화에

큰 차이 없이 일어난다는 연구결과가 있으며, 노년층뿐만

아니라 젊은 연령에서도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필

요합니다.

이는 뇌졸중을 일으키는 고혈압과 당뇨병, 고지혈증, 비만,

대사성 증후군 등의 만성질환이 모든 연령대에 있어 급증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만일 50세 이상의 성인이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만성

성인병을 앓고 있거나, 이런 병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흡연

이나 심장병 등 뇌졸중의 위험인자가 있을 때에는 뇌혈관

질환에 대한 정밀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뇌졸중 전조증상 FAST를 기억하라!

Face 얼굴에 마비가 있거나!

Arm 팔다리에 마비나 감각저하가 있거나!

Speech 말하기가 어렵거나 말이 어눌해진다면!

Time 시간을 지체하지 말고 병원으로 오세요!

F

A

S

T

Page 56: 現代重工業 家族 2016년 10월호 (통권 16호) - Hyundai Heavy … · 2017. 3. 10. · 現代重工業 家族 2016년 10월호 (통권 16호) *65;,5;: ... 08 따뜻한 마음,

나를 만나는 시간 허언증(虛言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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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든 거짓 세계에 나도 속는다

거짓말을 해보지 않았다고 하면 그 말

이 바로 거짓말일 정도로 인간은 누구

나 거짓말을 한다.

그런데 습관적으로 거짓말을 하고, 본인

이 한 거짓말을 진짜인 것처럼 믿고 행

동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경우를 허

언증(虛言症)이라고 한다.

허언증은 허풍이나 과장이 심한 경우와

달리, 자신이 왜곡한 사실을 스스로 진

실이라고 믿기 때문에 거짓말에 대한

거짓된 세계에서 사는 나,현재와 과거 모두 치료해야

“내가 사원일 때는 선배가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갔다. 술값도 내가 다 냈다.

어제 아버지한테 20억 부동산을 물려받았다.

옛날에 미스코리아랑 사귀었다.

지금 사업 아이템이 있는데 이것만 터지면 3대를 먹여 살릴 수 있다.

오늘은 주식으로 수백만원 벌었다.”

시간만 나면 나를 불러내어 믿기 힘든

자기 자랑을 늘어놓는 선배,

허언증이 아닌가요?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다.

허언증의 종류에는 충동적 허언증, 습

관적 허언증, 공상적 허언증이 있다.

충동적 허언증은 위기상황에서 자신을

제어하지 못하면서 거짓말을 하게 되는

것으로, 순간의 위기만 벗어나려

고 거짓말을 하면서 자기만족

을 얻는다.

충동적 허언증보다 심한 경

우가 습관적 허언증으로, 거

짓을 숨기기 위해 또 거짓말을

일삼는 경우를 말한다.

공상적 허언증은 스스로 거짓말을 하

면서 그 거짓을 현실로 인식해 버리는

단계다. 그러나 그밖의 행동은 정상적

이고, 사회 적응력이 뛰어나며, 유창한

언변으로 신용을 얻는 경우가 많기 때

문에 쉽게 구별해 낼 수 없다. 심지어

거짓말 탐지기나 테스트로도 식별되지

않는다.

습관적으로 부자인 척하고 학력을 속이

는 것 또한 공상 허언증의 증상 중 하나

인데, 이 증상이 일종의 자기 최면과도

같아서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고 머

뭇거림과 같은 신체적 변화도 없다.

어린 시절 기대와 환경이 허언증 낳아

허언증을 만들어 내는 요인은 대체로

어린 시절의 경험에 있다. 본인의 실력

보다 높이 평가하는 과잉 칭찬을 많이

들은 경우, 부모의 기대치가 높아 늘 부

담감을 안고 자란 경우, 꿈이 있었으나

좋지 않은 환경 때문에 이루지 못한 경

우, 스스로 능력을 높게평가했으나 제대

로 이루어 내지 못한 경우에서 허언증

이 비롯된다.

Page 57: 現代重工業 家族 2016년 10월호 (통권 16호) - Hyundai Heavy … · 2017. 3. 10. · 現代重工業 家族 2016년 10월호 (통권 16호) *65;,5;: ... 08 따뜻한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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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사회적인 법이라는 테두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02 나의 욕구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

03나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거짓말을 하거나 가명을 사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04 나의 행동에는 충동적인 부분이 있다.

05 미리 계획을 세워 계획대로 하는 행동은 없다.

06 감정에 따라 충동적인 행동도 할 수 있다.

07 누구와도 진실을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

08 어려서 꿈이 정확하게 있었다.

09 모든 사람이 보는 나는 멋진 사람이지만, 나 자신에 대한 확신은 없다.

10 사람들이 아는 나와 내가 아는 나는 다르다고 해도 문제 될 것이 없다.

11 내가 거짓말을 하면 사람들은 잘 속아 넘어간다.

12 어린 시절 우리 엄마는 나에 대한 기대감이 매우 높았다.

13 부모님의 기대를 충족하고 싶은 마음에 가끔 연기를 할 때도 있었다.

14주위 사람들은 나를 실제의 나보다 훨씬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15 나 자신의 마음 깊은 곳에 숨어 있는 또 다른 내가 크게 활동하고 있다.

16 어려서 나에 대한 기대치가 나 스스로 높았다.

17 나는 어떤 문제에 부딪혔을 때 나 스스로 혼자서 해결한다.

18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보여 주고 싶지 않다.

19 나를 노출하면 사람들의 부정적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20 사람은 진실이 통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21 사람이 진실을 말했을 때 모두 받아들여질 것이라는 생각이 없다.

22 사람들이 나를 왜곡해서 생각할 것이기 때문에 진실을 말하기 어렵다.

23 나는 주위 사람들의 충족을 위해 어떤 행동도 할 수 있다.

24 지금 모습 이대로에 나는 만족하지 못한다.

25 나의 이상을 이루지 못했으나 늘 그 속에 들어가 있는 듯하다.

26 사람들이 하는 긍정적 피드백은 내가 살아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

27 사람들에게 어떻게 보여지는가는 매우 중요한 일이다.

28 내가 아는 나와 보여지는 나 사이에는 큰 괴리감이 있다.

29 나는 꿈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나 자신이 한탄스럽다.

30 사회의 제도는 도저히 내 꿈을 이루기 어렵게 한다.

31 사회로부터 격리되어 나만의 세계가 존재하고, 그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테스트 결과

10개 이상이면 허언증에 해당, 10~15개는 초기, 15~20개는 중기, 20개 이상은 심각 단계

자가 진단 테스트 출처

최고야심리상담소, 활용심리상담사 협회.

‘나도 허언증?!’ 자가 진단 테스트 허언증은 단순히 거짓말쟁이라고 치부

하고 넘어 가기에는 매우 위험하다. 자

신의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기 때문에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어디를 가도 또 다시 그 상황을 만들어

내 괴로움 속에서 지내게 된다.

결국 끝자락에서 도망, 회피 등을 선택

하는 결과를 낳는다.

현실 인정케 하는 주변의 역할이 중요

공상 허언증을 가진 아동은 부모의 적

절한 교육을 통해 증상을 고칠 수 있다.

솔직하게 이야기하면 칭찬을 해주고,

부모부터 거짓말을 하지 않는 모범을 보

여야 한다. 거짓말에 대해 화를 내지 말

고, 침착하게 말과 행동에 대한 결과를

보여주면 아이의 도덕성이 바르게 자리

잡을 수 있다.

허언증 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현실을 인정하는 것이며, 거짓으로 쌓

아올린 업적과 명예가 실은 모래성과도

같이 무너져 내릴 수 있다는 것을 인지

해야 한다.

공상적 허언증은 현재 상황 외에도 자

라온 환경에 원인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약물치료와 더불어 현재와 과

거 모두를 치료할 필요가 있다.

또한 잘못을 비난하지 않고 경청해 주

는 주변 사람들의 역할도 중요하다. 자

존감이 낮아서 병적으로 거짓말을 하게

된 사람에게는 완강히 맞서기보다는 반

항하지 않게 조심스러운 접근 방식을

사용해야 한다.

글 김경임 상담사

(현대삼호중공업 마음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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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HI NEWS 현대중공업 주요 소식

경영진, 추석 연휴 해외현장 점검

현대중공업 경영진이 추석 연휴에도 쉬지 않고, 해외 현장을 찾아 바

쁜 일정을 보냈다.

최길선 회장은 9월 17일 인도네시아 카리문(Karimun)섬의 「장크리크

(Jangkrik) 부유식 생산설비(FPU)」 작업 현장을 찾아 공정 현황을 점검

하고, 20일에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장크리크 공사 발주처인 ENI사 관

계자를 만나 공사의 주요 현안 등에 대해 협의했다.

권오갑 사장은 9월 14일부터 18일까지 인도법인과 중국 지주회사, 강소

법인, 양중법인을 잇달아 방문해 현지 시장 상황과 매출 확대 방안을

살펴보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러시아 국영기업과 협력 합의

현대중공업이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

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9월 3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의 극동연방대학교에서

가삼현 그룹선박·해양영업본부 대표와 정기선 기획실 부실장 등이 참

석한 가운데 러시아 국영 석유회사인 로스네프트(Rosneft)사와 협력 합

의서를 체결했다.

이번 협력 합의를 통해 현대중공업은 러시아 국영 극동조선소(FESRC)

와 상선 설계 및 프로젝트 관리 부문 합자회사(Joint Venture) 설립을 추

진하게 된다.

‘스카이벤치’ 최종 기본승인

현대중공업이 9월 8일 DNV·GL(노르웨이·독일 선급협회)로부터 움직

이는 선실(船室)인 ‘스카이벤치(SkyBench)’에 대한 최종 기본승인(Ap-

proval In Principle)을 받았다.

스카이벤치는 컨테이너선의 선실을 앞뒤로 움직여 하부 공간에 컨테

이너를 추가로 적재하고, 유사 시 선실을 선체에서 분리시킬 수 있는

신개념 기술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6월 스카이벤치의 기초 디자인과 기술 실현 가능

성을 인정받아 1차 기본승인을 받았고, 이번에 선실 이동 시의 내구성

과 피로도 등을 평가받아 최종 2차 기본승인을 획득했다.

PTC社와 전략적 제휴

현대중공업 전기전자시스템사업본부가 최근 미국의 디지털 솔루션기

업인 PTC사와 「전략적 제휴를 위한 양해각서(MOU) 조인식」을 가졌다.

이번 협약으로 현대중공업은 정보통신기술(ICT) 전문기업인 PTC사로

부터 사물인터넷(IoT), 가상현실(VR), 기계학습(Machine Learning), 플랫

폼 서비스 기술 등을 지원받아, 개발 중인 ‘스마트 전전’을 조기에 상품

화할 계획이다.

‘스마트 전전’은 발전기, 변압기, 차단기, 모터 등 선박이나 플랜트의 전

력 계통을 원격으로 감시하고 예방 진단하는 솔루션이다.

선실이 앞쪽으로 이동 선실 뒤쪽에 컨테이너 적재

▲ 스카이벤치 개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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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호노르드 FPU 출항

현대중공업이 최근 토탈E&P콩고사의 ‘모호노르드 FPU(부유식 생산설

비)’ 제작을 마무리했다.

이 설비는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이 각각 상부설비와 하부설비

의 제작을 맡아 착공 2년 6개월 만에 완공했으며, 지난달 말 아프리카

콩고 해상으로 출항했다.

모호노르드 FPU는 길이 250미터, 높이 44미터, 폭 18미터 규모로, 하루

10만배럴의 원유와 25억입방미터(㎥)의 가스를 생산할 수 있다.

신입사원 하계 수련대회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하반기와 올해 상반기에 입사한 생산기술직 및

사무기술직 770여명을 대상으로, 9월 한 달간 세 차례에 걸쳐 1박2일간

경주에서 ‘2016 신입사원 수련대회’를 열었다.

신입사원들은 김정환 조선 사업대표의 특강을 통해 회사 생활의 비전

을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고, 보문호수 트레킹과 단체 게임 등을 통해

협동심을 키웠다.

권오갑 사장은 저녁에 열린 ‘현중인의 밤’ 행사에 참석해 “지금 회사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현중인의 저력으로 반드시 이겨낼 수 있을 것”

이라고 격려하고, 늦은 시간까지 신입사원들과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미니 굴삭기 시장 공략 강화

현대중공업이 세계적인 종합 운송장비 기업인 CNH 인더스트리얼(이하

CNHI)사와 손잡고 전 세계 미니 굴삭기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CNHI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내년부터 10년간 미니

굴삭기(6톤 이하)를 CNHI에 공급하기로 했다.

전 세계에 1천200여개 딜러를 보유하고 있는 CNHI는 현대중공업의 미

니 굴삭기를 자사의 브랜드인 ‘CASE’와 ‘New Holland’ 2종으로 전 세계

시장에 판매하게 된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제휴로 미니 굴삭기 판매가 현재의 2배인 연간 9천

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형발사체 발사대 수주

현대중공업이 최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으로부터 차기 ‘한국형발사체

(KSLV-Ⅱ)’의 발사대를 수주했다.

이 발사대는 높이 45미터, 폭 11미터 규모로 극저온(영하 200도)을 견

디는 연료 공급 장비와 3천도(℃)의 초고온 발사 화염을 견딜 수 있는

발사패드 등으로 구성되며, 지난 2009년 현대중공업이 제작한 나로호

(KSLV-Ⅰ) 발사대보다 높이는 17미터, 폭은 1미터 크다.

현대중공업은 오는 2019년 8월까지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 발사

대를 설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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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D NEWS 현대미포조선 주요 소식

피더 컨테이너선 설계 기본승인 획득

현대미포조선이 최근 독일에서 열린 ‘조선기자재 및 해양기술 박람회

(SMM)’에서 DNV·GL(노르웨이·독일 선급협회)로부터 피더 컨테이너운반

선 설계에 대한 최종 기본승인(Approval in Principle)을 받았다.

‘Con-Green 2000’으로 불리는 이 프로젝트는 현대미포조선과 DNV·GL,

만 디젤 터보(MAN Diesel & Turbo), 베커 마린 시스템즈(Becker Marine

Systems)사가 공동으로 개발 중인 신개념 기술이다.

새롭게 개발된 친환경 피더 컨선은 DNV·GL의 신규 규정인 IACS S11A,

S34을 충족하며, 연료 효율성이 높고, 유지 비용이 저렴한 것이 장점

이다.

20년 연속 무분규 달성

현대미포조선이 지난 1997년 이후 올해까지 20년 연속 무분규 달성이라

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현대미포조선은 9월 21일 강환구 사장과 강원식 노동조합 위원장을 비

롯해 노사 교섭위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2016년 임금 및 단체협약

조인식’을 가졌다.

강환구 사장은 “올해 교섭을 통해 회사의 미래를 진정으로 생각하는

임직원들의 뜨거운 애사심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노사 화

합의 전통을 바탕으로 경영 정상화와 회사의 재도약을 위해 더욱 매진

해 나가자”고 말했다.

수평자동용접 현장 적용

현대미포조선이 선주·선급으로부터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수평자동용

접 기술을 호선 바깥쪽 외판에 확대 적용했다.

현대미포조선 외업부문은 9월 21일 2도크에서 건조 중인 5만톤급 PC

선 2583호선의 외판용접에 처음으로 수평자동용접 기법을 적용했다.

이 기술이 성공적으로 생산현장에 적용되면서 용접 품질 향상은 물론,

공수 절감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현대미포조선은 올해 안으로 경사판 용접에도 수평자동용접 기

법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전사 특별안전교육 실시

현대미포조선은 9월 23일 전 종업원을 대상으로 특별안전교육을 실

시했다.

이날 안전교육은 최근 당사 및 동종사에서 빈발하고 있는 안전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유사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편, 교육이 끝난 후에는 개인 안전 보호구 착용 점검 및 안전 시설물

설치 상태 등을 확인하는 등 특별안전점검을 실시했다.

Page 61: 現代重工業 家族 2016년 10월호 (통권 16호) - Hyundai Heavy … · 2017. 3. 10. · 現代重工業 家族 2016년 10월호 (통권 16호) *65;,5;: ... 08 따뜻한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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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HI NEWS 현대삼호중공업 주요 소식

안전체험관 론지 실습장 개장

현대삼호중공업 안전체험관 내 론지상부 실습장이 9월 28일 신설됐다.

실습장은 이는 론지 위 고소작업 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예방하

기 위해 선박과 동일한 형태로 만들어졌다.

실물 모형을 활용한 교육은 9월 28일부터 안전보건부 전직원을 대상으

로 시작됐으며, 10월 6일부터는 협력사 포함 관리감독자 980명을 대상

으로 확대 진행될 예정이다.

전국 품질분임조 경진대회 ‘대통령상 은상’

현대삼호중공업 대조립부 ‘내사랑 분임조’가 2016년 전국 품질분임조

경진대회에서 대통령상 은상을 수상했다.

대기업 현장개선 분야에 출전한 ‘내사랑 분임조’(최진우 직장, 김재정 반

장)는 ‘곡 가공 공정 개선으로 선수부 작업시간 단축’을 주제로 발표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로써 현대삼호중공업은 2001년 이후 지금까지 금상 5팀, 은상 8팀,

동상 6팀 등 총 19팀의 입상 팀을 배출했다.

선박 2척 잇단 명명식

현대삼호중공업은 9월 8일과 9일에 15만9천톤급 석유제품운반선

(S824)과 원유운반선(S796)의 명명식을 개최했다.

첫날 명명식에서 S824호선은 선주사 AMPTC측 스폰서에 의해 ‘스타

에너지(STAR ENERGY)’호로 명명됐고, 이튿날 S796호선은 선주사인

NEREUS사에 의해 ‘체로키(CHEROKEE)’호로 명명됐다.

한편 명명식 행사에는 윤문균 사장과 선주사 관계자 등이 대거 이 참

석했다.

윤문균 사장, 추석 맞아 공생재활원 위문

현대삼호중공업 윤문균 사장이 9월 7일 추석을 맞아 전남 목포시 고

하도에 있는 공생재활원을 방문해 위문품을 전달하고, 원생과 관계자

들을 격려했다.

현대삼호중공업 대표이사는 회사 창립 이후 매년 명절이면 빠짐없이

복지시설을 위문하며 지역 대표 기업으로서 책임을 다하고 있다.

한편,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가까운 공생재활원은 1984년에 개원한 지적

장애인 재활시설로 140여명이 함께 생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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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사진 공모전 시상

현대오일뱅크 1%나눔재단(이사장: 남익현)이 8월 27일 세종문화회관 예인

홀에서 환경사진 공모전 ‘2016 Focus on Your World’의 시상식을 개최했다.

유엔환경계획(UNEP) 한국위원회와 공동으로 지난 4월부터 3개월간 진행한

공모전에는 14개국, 3천575점의 작품이 접수됐으며, 대상에는 인도 출신 수

잔 사커(Sujan Sarker) 씨의 ‘Fishing Net’이 선정됐다.

한편, 수상작은 10월 제주공항, 김포공항, 김해공항의 미디어 전시를 시작

으로 인사동 쌈지길 계단갤러리(11월 3일~30일), 용인휴게소 우림갤러

리(12월 1일~27일), 대학로 이앙갤러리(12월 28일~1월 3일)에서 전시될 예

정이다.

‘하이 증권투자신탁’ 추천

하이투자증권(사장: 주익수)이 ‘하이 공모주&배당주 10 증권투자신탁(채권혼

합형)’을 이달의 대표 금융상품으로 추천했다.

이 상품은 대부분을 우량 등급의 국내 채권에 투자하는 대신 10% 이하만

공모주나 배당주에 투자하는 채권혼합형 금융상품으로, 1%대의 시중금리

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으며 원금손실 가능성도 최소화했다.

또한 한국거래소 유가증권 시장에서 상위 200위 종목(시가총액 기준) 가운

데 최근 5년간 월간 수익률 면에서 변동성이 낮은 종목을 우선적으로 투

자하고, 공모주를 탄력적으로 운용해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할 수 있을 것

으로 기대된다.

심혈관 환자의 이상 혈류 입증

서울아산병원(병원장: 박성욱) 김남국·양동현 교수와 포스텍 공동 연구팀이

3D프린팅으로 심혈관 대동맥 이상 혈류를 분석하는데 성공했다.

이번 연구에서 서울아산병원은 심장 판막에 협착증이 있는 환자의 심활

관 모형에서 대동맥 혈류가 나선형으로 흐르는 것을 확인했으며, 판막이

오른쪽으로 협착된 경우 혈류 속도가 최대 2배까지 높아진다는 사실도 밝

혀냈다.

이로 인해 각종 심혈관 질환의 예측 및 진단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

로 기대된다.

HHI FAMILY NEWS 계열사 · 병원 · 학원 주요 소식

▲ 서울아산병원 김남국, 양동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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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빈치 Xi 로봇수술 200례 달성

울산대학교병원(병원장: 조홍래) 로봇수술센터가 9월 8일 ‘다빈치Xi’ 로봇수

술 200례를 달성했다.

‘다빈치Xi’는 4개의 로봇 팔로 복잡하고 깊은 곳까지 정교하게 치료할 수 있

는 차세대 로봇수술기로, 지난 2014년 말 울산대병원이 국내 최초로 도입

했다.

울산대병원은 지난 2년간 다빈치Xi로 고난이도의 신장암·자궁근종 복합수

술과 방광대치술(환자 본인의 소장을 떼서 방광을 만들어 요도에 연결하는

수술)을 잇달아 성공하는 등 우수한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대학특성화사업 3개 사업단 추진

울산대학교(총장: 오연천)가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2016 대학

특성화(CK; University for Creative Korea) 사업’에서 3개 사업단을 운영한다

고 9월 5일 밝혔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지난 2012년부터 대학별로 특성화 교육사업을 선

별해 지원하고 있으며, 올해는 89개 사업단(신규 62개, 재선정 27개) 가운데

3개 사업단을 울산대학교로 선정했다.

이로써 울산대는 오는 2018년까지 총 114억원을 지원받아, △스마트 전자

(ICT) 창의-융합기술 인력 양성 사업, △바이오산업 실용인재 양성 특성화

사업, △지역 산업기반 정밀화학사업 등 3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재학생·졸업생 대상 창업캠프

울산과학대학교(총장: 허정석) 창업교육센터가 9월 9일과 10일 양일간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에서 재학생과 졸업생 등 47명을 대상으로 ‘2016 특성화

전문대학 육성사업 창업캠프’(이하 특성화 창업캠프)와 ‘울산청년CEO육성

사업 창업캠프’(이하 CEO 창업캠프)를 개최했다.

특성화 창업캠프는 기초적인 창업 방법을 전달하는 자리로 △CEO 특강

△사업 아이디어 개발법 △브레인 트레이닝 △마케팅 전략 수립 순으로 진

행됐다.

CEO 창업캠프에서는 △시장조사 분석법, △창업 프로세스, △지식재산권

의 이해 등 구체적인 사업 전략을 세우는데 필요한 정보들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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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한 가능성의 디딤돌이 되다!

아산나눔재단 소식 제 5회 정주영 창업경진대회

8월 24일 서울 강남의 ‘마루180(MARU180)’에는 기

분 좋은 긴장감이 감돌았다. 창업을 꿈꾸는 젊은이

들의 축제, 제 5회 정주영 창업경진대회의 결선이 열

리는 날이기 때문이다.

3월에 열린 설명회 및 서류 접수를 시작으로, 두 차

례의 면접을 거쳐 6개월간 숨 가쁘게 달려온 이들이

만들어낸 결과를 지켜보기 위해 수많은 예비 창업가들과 투자

자들이 마루180에 모여들었다.

66대 1의 경쟁 뚫고 8팀 선정

정주영 창업경진대회는 유망한 예비 창업자들의 첫걸음을 지

원하기 위해 2012년부터 시작됐다.

그 후 지난 4년간 이 대회를 통해 발굴된 스타트업은 총 45개

로, 창업 생태계 마련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날 결선에 오른 팀은 모두 8개. 66대 1의 치열한 경쟁을 뚫

은 실력파들로, 6월부터 9주간 마루180에 입주해 사

업 실행 단계를 거쳤다. 특히 한국의 대표적인 액셀

러레이터 파트너(초기 스타트업에 자원 및 교육을 제

공하는 기업) 리더 및 구글·카카오 전문가의 1:1 전담

멘토링, 아산나눔재단이 제공하는 전문 교육 프로그

램 및 네트워킹 이벤트 등을 통해 사업의 완성도를

높여왔다.

결선 1부에서는 사업 아이템 및 구체적인 사업 실행 계획에 대

해 5분간 발표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각 팀은 그 동안 수없이 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고민하며 발전

시킨 사업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발표를

이어갔다. 심사위원들의 날카로운 질문에도 전혀 당황하지 않

고 답변을 이어갈 정도로 완벽히 준비를 마친 모습이었다.

모든 팀의 발표가 끝난 뒤에는 결선을 지켜본 100인의 청중 투

표가 진행됐다.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팀은 짐 보관용 창고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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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 ‘큰집’과 스마트 관절 재활 솔루션 ‘엑소시스템즈(Exo-

Systems)’, 건강기능식품 정보 제공 어플 ‘팜팜’의 순이었다.

심사위원인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임정욱 센터장은 “9주 전의

자료와 비교해 보았을 때 법인 스타트업에도 뒤지지 않는 실력

으로 환골탈태한 결선 참가팀들의 성장과 변화가 인상적이었

다”고 총평을 남겼다.

뜨거운 열정 가득 … ‘큰집’ 대상 수상

결선 2부에서는 본격적인 시상식이 시작됐다. 결선 진출팀뿐

만 아니라 지켜보는 관중들 모두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결과에

귀를 기울였다.

우수상은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대학생 멘토 컨설팅 서비

스인 ‘팀202’와 ‘팜팜’에게 돌아갔다.

올해 신설된 한국콘텐츠진흥원 특별상에는 잠재적 성장 가능

성을 인정받은 ‘엑소시스템즈’가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대상에는 청중 지지도와 심사위원 평가에서 모두 좋은 점수를

받은 ‘큰집’이 선정됐다. 대상 팀의 이름이 불리자 뜨거운 박수

가 대회장을 가득 채웠다.

유난히 더웠던 여름의 끝자락, 폭염보다 더 뜨거운 열기로 가

득 찼던 정주영 창업대회는 전국의 수많은 예비 창업자들의

꿈에 용기를 심어주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아산나눔재단은 대회 종료 후에도 결선 수상자들을 대상으로

투자 및 스타트업 행사 참여 등을 지원하며, 본격적인 사업화

를 위한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아산 정주영 창업자의 도전정신과, 시련을 이겨내는 집념을 그

대로 물려받은 이들이 아산나눔재단과 함께 보여줄 앞으로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

대상을 거머쥔 ‘큰집’ 팀은 결선 진출팀 중 최연소 참가자들로

구성됐지만, 성숙하고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열정으

로 큰 일을 해냈다.

‘큰집’은 사용자가 필요에 따라 자신의 물건을 보관하고, 원하

는 시점에 되찾아 갈 수 있는 물류보관 서비스다.

부피가 큰 겨울 옷, 스키 용품 등 계절이 바뀌면 골칫거리가

되는 물건들을 정리해, 모바일 앱을 통해 물건 보관을 신청하

면 택배 기사가 물건을 가져가 ‘큰집’에서 맡아주는 방식이다.

맡겼던 물건이 필요해지면 다시 물건 반환을 신청해 택배로

받아 볼 수 있다. 이를 통해 내가 사는 집을 더 넓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큰집’이 목표로 하는 사용자 경험의 핵

심이다.

특히 캠핑 장비처럼 가끔 사용하게 되는 고가의 물건들을 큰

집에 맡겨두고 다른 사람들에게 대여하는 ‘공유하기’ 기능을

통해 서비스를 차별화시킬 계획이다.

정주영 창업경진대회의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큰집의 멘토

가 된 권용길 네오위즈게임즈 네오플라이센터장은 팀원들이

생각지도 못한 아이디어를 통해 큰집 서비스 현실화에 큰 역

할을 해주고 있다.

소방재난본부와의 업무협약 역시 그의 아이디어였다. 모든 아

파트에는 경량 칸막이 또는 대피공간 설치가 의무화되어 있는

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를 창고로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짐들은 큰집에 보관하고 경량 칸막이가 기존의 역할을

제대로 해 안전성을 높일 수 있도록 했다.

이들은 오는 12월 모바일 앱 출시를 목표로 대회 후에도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고객들의 집을 더 넓고 안전한 곳으로 만

들어주겠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달리고 있는 이들의

긴 여정은 열정과 즐거움으로 가득하다.

대상팀 ‘큰집’ 인터뷰

“처치 곤란한 짐들, 큰집에 맡기세요!”

왼쪽부터 장준수 이종호 박준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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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보다 잔혹한 욕망, 살인보다 잔혹한 비밀

문화 포커스 뮤지컬 ‘잭 더 리퍼’

정통 스릴러 뮤지컬 ‘잭 더 리퍼’가 6년 만에 다시 울산을 찾는다.

2009년 초연 이래 국내·외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이 작품

은 안재욱, 성 민, 지창욱 등 유명 배우들이 출연하며 뮤지컬 한

류를 선도해 왔다. 2012년 일본 도쿄 아오야마 극장에서 열린

공연에서는 전석 매진, 전회 기립박수를 받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번 시즌 공연도 엄청난 기대와 인기를 모으고 있다. 치밀한 구

성과 입체적인 무대, 극적인 선율이 주는 흡입력과 함께, 류정한,

엄기준, 카이 등 화려한 캐스팅도 작품에 힘을 실었다.

현재 서울에서 공연을 진행 중인데, 티켓 오픈과 동시에 예매 랭

킹 1위를 기록하는 등 시들지 않는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이 작품은 1888년 영국 런던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던 희

대의 연쇄살인마 ‘잭 더 리퍼’의 실제 사건을 다루고 있다. 연쇄살

인마와 사건을 해결하려는 형사, 살인에 연루된 의사와 특종을

쫓는 신문기자 등이 사건의 실체를 파헤치는 과정을 긴장감 넘치

게 풀어냈다.

한시도 긴장을 놓을 수 없는 강렬한 스토리, 눈을 떼지 못할 화

려한 무대를 올 가을 현대예술관에서 만나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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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시 : 11월 11일(금) ~ 13(일) 금 저녁 8시,

토 오후 3시/7시, 일 오후 2시

•장 소 : 현대예술관 대공연장

•티켓가 : R석 11만원, A석 8만원, B석 6만원

관람 정보

“당신 집안의 제삿날, 안녕하십니까?”

코믹 감동극 ‘멧밥 묵고

가소’가 이달 5일부터 22

일까지 현대예술관 소공

연장 무대에 오른다.

‘멧밥’이란 제사를 지낼

때 신위(神位) 앞에 놓는

밥이다.

연극 ‘멧밥 묵고가소’는 두 형제가 제사를 준비하며 벌어지는 에피소

드를 다룬다.

위트 있는 대사와 탄탄한 구성, 완벽한 경상도 사투리를 구사하는 배

우들의 능청스러운 연기는 관객들에게 끊임없는 웃음과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줄거리

어느 경상도 최 씨 집안의 제삿날, 차남인 ‘정준’의 집에서는 제사 준

비가 한창이고, 기독교 신자인 장남 ‘형준’ 내외는 부담스러운 마음으

로 동생의 집을 찾는다. 제삿밥을 먹고자 집을 찾은 귀신들은 두 형

제의 좌충우돌 제사 준비 때문에 마음이 복잡해지는데…

형제에게 불편한 날이 되어버린 제삿날, 과연 이 갈등은 어떻게 끝이 날

까?

Synopsis

1888년 영국 런던, 강력계 수사관 ‘앤더슨’은 화이트 채플 지

역의 연쇄살인마 ‘잭 더 리퍼’를 수사 중이다.

잔인한 살인 수법 때문에 언론에 공개하지 않고 조용히 수사

를 진행하던 앤더슨에게 런던타임즈 기자 ‘먼로’가 접근한다.

먼로는 코카인 중독자라는 앤더슨의 약점을 이용해 특종 기

사를 거래한다.

며칠 뒤, 네 번째 살인이 일어나고, 자신의 무능함을 한탄하

는 앤더슨 앞에 미국 출신의 외과의사 ‘다니엘’이 제보자로

나타난다.

하지만 사건은 점점 더 미궁으로 치닫고, 함정수사를 계획하

고 있는 앤더슨 앞에 예기치 못했던 또 다른 사건이 발생하게

되는데… 과연, 진짜 살인마는 누구인가?!

•일 시 : 10월 5일(수) ~ 22일(토)

평일 저녁 7시 30분

토 오후 3시/7시 (일요일 쉼)

•장 소 : 현대예술관 소공연장

•티켓가 : 전석 2만5천원

관람정보

내셔널 지오그래픽 Ⅲ ‘미지의 탐사 그리고 발견’

•일 시 : 10월 7일(금) ~ 12월 4일(일) 오전 11시 ~ 저녁 7시 30분 •장 소 : 현대예술관 미술관•티켓가 : 일반 8천원 중고생 이하 6천원

나윤선 Winter Jazz Concert

•일 시 : 12월 15일(목) 저녁 8시 •장 소 : 현대예술관 대공연장•티켓가 : R석 8만5천원 A석 6만5천원 B석 4만원

장사익 소리판 ‘꽃인듯 눈물인듯’

•일 시 : 10월 21일(금) 저녁 8시 •장 소 : 현대예술관 대공연장•티켓가 : R석 9만5천원 A석 7만5천원 B석 5만원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스티브 바라캇 콘서트

•일 시 : 12월 24일(토) 저녁 7시 •장 소 : 현대예술관 대공연장•티켓가 : R석 8만5천원 A석 6만5천원 B석 4만5천원

연극 ‘멧밥 묵고가소’

현대예술관 하반기 공연 및 전시 •임직원 30~50% 할인 •문의 : 현대예술관 ☎1522-3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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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예술관 추천 강좌 크로스핏

울산 한마음회관에 ‘크로스핏’ 강좌가 신설

됐다. 크로스핏은 정해진 공간에서 다양한

운동을 교차·반복하며 신체를 단련하는 것

으로, 체력, 근력, 민첩성, 심폐지구력, 유연

성, 균형감각을 기르는 동시에 유산소 운동

의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상체 및 하체 근력 강화 동작, 유연성 강화 동작, 민첩성 강

화 동작 등 여러 가지 동작을 순차적으로 순환하며 전신을

단련한다.

보통 짝이나 팀을 이뤄 서로의 동작을 돕거나 함께 기록을 재

기 때문에 동기부여도 되고, 처음 만난 사람들과도 스스럼없이

친해질 수 있다.

수업은 스트레칭으로 시작된다. 몸을 충분하게 풀어 갑작스러

운 운동으로 인한 부상을 방지하고,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

하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다. 경쾌한 음악을 들으며 함께 스트레

칭을 하다 보면 굳어 있던 근육과 함께 마음도 풀려 어색했던

분위기도 부드러워진다.

스트레칭을 충분히 한 후에는 본격적인 수업이 시작된다. 회원

들은 강사의 지시에 따라 빠르고 느리게,

강하고 약하게 운동 강도를 조절하며 15분

간 파워풀한 훈련을 진행한다.

“즐긴다고 생각하면 근력은 따라옵니다.”

강사 김동영 씨는 수업이 진행되는 동안 쉴

새 없이 회원들을 독려한다. 지칠 때마다

이어지는 격려에 수업은 금세 뜨거운 열정으로 가득 찬다.

김동영 씨는 쉬는 시간에도 일상생활 속 운동법을 알려주거

나, 식습관에 대해 조언하는 등 수강생들을 살뜰하게 챙긴다.

그는 운동을 망설이고 있는 사람들에게 ‘일단 시작해 보라’고

조언한다.

“어떤 운동이든 개인적인 목표가 중요합니다. 설령 목표가 분

명치 않다고 해도 일단 운동을 시작하고 나면, 자연스럽게 목

표가 생기고, 열정과 의지는 따라오게 될 겁니다.”

혼자 하는 운동에 쉽게 질리는 사람이라면, 사람들과 함께 즐

겁게 운동할 수 있는 크로스핏을 추천한다.

취재 이승희 현대중공업 주부리포터

크로스핏

•시간

· 화~목 오전 6시 ~ 6시 50분

오전 10시 ~ 10시 50분

저녁 6시 30분 ~ 7시 20분

· 수~금 저녁 6시 30분 ~ 7시 20분

•정원 : 10명

•수강료 : 20만원/월 (헬스장 무료 이용)

※ 5명 이상 단체 등록 시 요일 및 시간 조정 가능

혼자 하는 운동은 그만! 함께 즐기는 ‘크로스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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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현대, 팬들과의 약속 지켰다!

드디어 강자들만 남았다. 1년간 피

땀으로 지은 시즌 농사의 첫 수확

물은 곱씹을수록 달콤하다. 그도

그럴 것이 상위스플릿에 속한 6개

팀은 리그 강등의 걱정에서 해방되

는 것은 물론, 내년 아시아축구연

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도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울산현대는 9월에 치른 모든 경기

에서 승점을 따내는데 성공하며,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상위 스

플릿 진출을 확정지었다.

특히 울산현대는 눈부신 상승세로

다른 팀들을 압도하고 있다. 9월 18

일 열린 포항과의 ‘동해안 더비’에서

막판 결승골을 터트린 ‘효자 이적생’ 멘디(28세/FW)가 K리그

30라운드 MVP에 달성되는 영예를 안았으며, 포항의 파상공

세를 막아낸 ‘통곡의 벽’ 이기제(26세/DF)와 셀리오(29세/

DF)를 포함해 총 3명의 선수가 30라운드 ‘베스트 일레븐’에

선정됐다.

또한, 21일 펼쳐진 성남전에서는 국가대표 스트라이커 이정

협(26세/FW)이 63일 만에 침묵을 깨는 극적인 역전골을

성공시키며 윤정환 감독의 믿음에 보

답했다.

윤정환 감독 ‘파란머리’ 깜짝 변신

9월 18일, 문수축구장에서는 벤치에

앉은 윤정환 감독의 모습이 시선을 사

로잡았다.

개막전 출정식에서 “홈 관중이 2만명

을 넘으면 파란색으로 염색을 하겠다”

는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머리

를 파랗게 물들이고 등장한 것이다.

경기장을 찾은 홈팬들은 파란 머리의

윤 감독이 등장하자 엄청난 환호와 박

수로 그를 맞아주었다.

최근 울산현대의 상승세는 팬과의 약

속, 선수와의 약속을 지키려는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하지만 순간의 달콤함에 만족해서는 안 된다. 울산현대와

처용전사들이 펼칠 진짜 승부는 지금부터다.

축구단 소식

현대미포조선축구단이 2016년 내셔널리그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돌고래축구단은 지난 9월 24일 울산종합운동

장에서 열린 인천국제공항 2016 내셔널리그

22라운드 부산교통공사와의 경기에서 3-1로

역전승을 거두며, 부산전 14게임 연속 무패행

진을 이어갔다.

이어 28일 강릉월드구장에서 열린 23라운드

원정경기에서는 선두인 강릉시청과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11승 5무 7패(승점 38)가 된 현대미포조

선축구단은 경주한수원을 제치고 리그 2위로

올라섰다.

일시 상대팀 장소

10/19(수) 19시 목포시청 목포축구센터

10/22(토) 15시 천안시청 울산종합운동장

10/29(토) 15시 용인시청 용인축구센터

※현대미포조선축구단 10월 경기 일정

현대미포조선축구단, 선두 추격 박차

일시 상대팀 장소

10/26(수) 오후 7시 30분 수원 삼성 울산문수축구장

※ 울산현대 10월 경기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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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옥준 부장

현대중공업 해양플랜트사업본부 퇴직

땀으로 세운 해상 현장에서

명예퇴직 날을 기다리던 중, 회사의 요청으로 말레

이시아 동북부 코타바루(Kota Bharu)에서 수행 중

인 BCP 공사의 마무리 업무를 위해 현장에 파견

되었다.

출항 이후 오랜 기간 작업을 진행해 온 터라 현장

은 마치 헌 집을 수리하는 재건축 공사장을 떠올

리게 하는 모습이었다.

현장에서 하는 일은 울산에서 하지 못한 마무리

작업과 잘못된 부분에 대한 수정인데, 주변에서

날아와 쌓인 쇳가루가 녹슬고 오염된 상태라 도장

이 쉽지 않았다. 그래도 작업자들은 완공을 위해

땀에 흠뻑 젖은 작업복을 입고 하루하루를 열심히

보내고 있었다.

대부분의 작업자는 일 년여 기간을 해상에서 일해

온 터라 몸도 마음도 많이 지쳐 있었다.

아침 6시 TBM으로 하루를 시작하면서부터 저녁 7

시 숙소로 돌아갈 때까지, 좁은 공간에서 다람쥐

쳇바퀴 돌리는 듯한 생활을 하느라 “울산에서 일

할 때보다 더 힘들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더불어 까다로운 해상작업 조건들까지 작업을 더

욱 어렵게 하고 있었다.

문화적 차이도 공정을 더디게 했다. 이곳 코타바루

지역은 무슬림이 많이 사는 곳이라 배나 플랫폼

상에도 그들만을 위한 기도 장소가 설치돼 있었다.

특히 6월 초부터 7월 초까지 약 한 달간의 라마단

기간에는 무슬림들이 낮에 식사를 하지 않고 작업

에 임하다 보니 일에 열정을 다하지 못했고, 작업

을 하다가도 갑자기 기도를 올리곤 했다.

울산에서 마무리를 하고 왔어야 할 공정들이 남아

있어 한정된 공간에서 더욱 혼잡해졌다. 선(先)공

정을 기다리는 아까운 시간들, 바람, 비, 파도 때문

에 지체되는 시간들 때문에 작업자들은 식당도 가

지 못하고 크레인으로 배달된 음식으로 플랫폼 위

에서 식사를 해결했다.

그러면서도 머릿속으로는 온통 공사의 마무리만을

생각하고 있었다. “빨리 끝냅시다”라는 TBM 구호

처럼, 하루라도 빨리 공사를 끝내고 가족의 품으

로 돌아가는 것이 우리의 목표였다.

이제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기존

플랫폼과 연결을 했고, 9월 1일에는 가스를 받아

우리가 작업한 플랫폼이 제 역할을 시작했다.

오늘도 플랫폼에 올랐다. 확연히 달라진 모습에

감탄을 느낀다. 우리가 그냥 여기에 있었던 건 아

니구나. 땀 흘린 보람이 이곳 저곳에 남아 있다.

이 수고가 결코 내 자신만을 위한 것은 아닐 것이

다. 이곳 작업자들 모두가 현대중공업을 위해 자신

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했음을, 모두를 대신해 이

글로 전한다. 남은 작업들도 무사히 마무리되도록

기원하겠다.

이제 해상 업무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간다. 언제나

나를 기다려줬던 다정한 친구와도 같은 회사로 복

귀하는 것은 아니고, 사회와 가정으로 돌아간다.

회사는 35년간 함께 한 정든 친구이자 동료였다.

지금은 그런 친구 곁을 떠나는 서운한 심정이다.

내가 이렇게 회사를 기억하고 걱정하듯이, 회사도

먼 곳에서 일하는 작업자들과 오랜 시간 함께 한

후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는 퇴직자들을 영원히 기

억하고 생각해 주었으면 한다.

현대중공업 가족 글마당

Page 71: 現代重工業 家族 2016년 10월호 (통권 16호) - Hyundai Heavy … · 2017. 3. 10. · 現代重工業 家族 2016년 10월호 (통권 16호) *65;,5;: ... 08 따뜻한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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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휴식과의 만남

이승훈현대미포조선 시운전부

얼마 전 사보 7월호를 다시 읽다가 휴식에 관한

글을 보았다.

대부분의 직장인이 어느 순간 갑자기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싶을 정도의 무력함을 겪게 되고, 이를

없애기 위해서는 휴식을 취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에게 적절한 방법의 휴식을 선택해야

하며, 어울리지 않는 휴식을 취하면 ‘다른 모습의

노동’이 될 수 있다는 말이었다.

마치 나에게 하는 말처럼 느껴져 깜짝 놀랐다. 예

전부터 나는 휴식을 위해 여행을 자주 떠나곤 했

다. 그런데 가족 혹은 친구, 동료들과 함께 여행을

다니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가도 집으로 돌아오

면 더 피곤해지기만 했다.

그렇게 지치고 힘이 없는 상태로 회사로 복귀하면

얼마 지나지 않아 금세 무기력감이 또 다시 찾아

왔다. 이런 악순환은 오랫동안 반복됐다.

여행이 문제라는 것을 인식한 뒤 여행의 주제를

바꿔보고, 더 멀리 가보기도 하고, 휴양지에도 가

보았지만, 다 부질없는 일이었다.

휴식의 실패를 반복하다 지쳤을 때, 아이가 태어

났다. 아이가 태어나니 여행은 커녕 외출조차 버

거웠다.

영화 속 주인공들이 호텔 같은 숙소에서 일어나

부스스한 머리를 긁으며 거실 블라인드를 열면

에메랄드 빛 바다가 눈앞에 펼쳐지는 것처럼, 우

리 집도 비슷한 조망이 있다. 호텔도 아니고 제주

도도 아니지만 푸르른 바다가 눈앞에 펼쳐져 있

고, 집채만한 배들이 바다 위에 있다.

가끔 거실에서 커피 한 잔 마시며 탁 트인 바다

를 바라보고 있으면, 몸과 마음이 상쾌해지는 기

분이든다. 비오는 날과 해질녘 바다는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모습이라 혼자보기 아까울 정도다.

아이가 태어나고 우리 가족은 자주 집 앞 바닷가

로 나가 시간을 보내고 있다.

나와 아내는 이야기를 나누다가, 가만히 바다를

보기도 하고, 바다 위에 떠 있는 우리가 만든 선

박을 바라보며 시간을 보낸다. 아이는 집이 답답

했는지 아니면 모래를 만지는 것이 좋은지, 백사

장을 기어 다니며 고사리 같은 손으로 연거푸 모

래를 쥐었다 폈다 하며 시간을 보낸다.

아이가 태어나서 우연히 선택한 휴식이었지만, 이

방법이 나에겐 최고의 휴식이었다. 아무 생각 없

이 잠시 머릿속을 비우는 것이 나에게 많은 도움

이 됐고, 예전처럼 무기력함이 찾아오는 일도 줄

어들었다. ‘정신적인 쉼’이 나에게 알맞은 방법인

것이었다.

지나치게 단조로워 보여 가끔 시끌벅적한 곳에

갈까 고민도 하지만, 몸도 마음도 200% 충전할

수 있는 집과 집 앞 바다가 나에겐 최고의 휴양

지다.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다 회복할 수 있는 것이

진정한 휴식임을, 자신에게 적절한 휴식 방법을

찾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절실히 깨닫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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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연현대삼호중공업 인력개발부

“오래도록, 함께, 행복하게”

현대중공업 가족 글마당

나의 퇴근길은 늘 즐겁다. 일에 지치고 사람에 치

여 만사에 피로감을 느끼던 나를 마중 나오는 따

듯한 반김이 기다리기 때문이다.

오늘도 가족과도 같은 강아지 차돌이와 밍키가

꼬리를 세차게 흔들며 인사한다. 하루의 피곤이

스르르 녹는 듯하다.

차돌박이를 먹다가 이름을 지어준 차돌이는 3대

째 키우고 있는 개라 애착이 크다. 이름값을 하는

건지 고기라면 환장하는 식성을 가지고 있다.

병원에 입원하게 된 지인의 부탁으로 키우게 된

밍키는 엄마만 보면 사나워지는 특이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섭섭할 법도 한데, 엄마는 그래도

차돌이와 밍키 둘 다 예쁘다며 웃음 지으신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매일 저녁 강아지들을 산책

시킨다. 아파트 안에서 온종일 따분한 시간을 보

내던 녀석들에게 가장 즐거운 시간을 선물한다.

‘산책’의 ‘책’자만 들어도 귀를 쫑긋거리며 달려드

는 것을 보면, 나가는 것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알

수 있다. 거리 곳곳을 킁킁대느라 정신없는 밍키

를 보고 있자면 웃음이 절로 나온다. 산책 시킨다

며 매일 꾸준히 걸으니 덕분에 나도 건강해지는

기분이다.

한참을 뛰다 걷다 반복한 우리는 집에 들어오면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스르륵 잠이 든다.

목이 말라 잠에서 깬 새벽, 옆구리에 온기가 느껴

져 손을 뻗어보면 복실한 털뭉치가 만져진다. 좋

은 기분에 눈을 떠보니, 옆에 작고 보드라운 것들

이 꼬옥 붙어 곤히 잠들어 있다.

이 녀석들의 자는 모습을 보는 시간은 지극히 평

화롭다. 평화롭다는 말로도 충분히 설명되지 않

을 만큼 고요한 온기가 지나가면 가끔은 가슴이

벅차기도 한다. 작고 귀여운 이 녀석들이 오랫동

안 함께 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아무 맥락 없이

도 하게 된다.

퇴근하고 돌아온 내 발소리에 정신없이 꼬리를

흔들던 녀석들이 언제 그렇게 뛰어다녔는지 시치

미 톡 떼고 새근새근이다. 자는 모습과 내쉬는 숨

소리가 어찌나 예뻐 보이는지 이 녀석들은 알까?

다시 잠들며 한 번 더 생각한다. 곁에 꼬옥 붙어

서 안아주는 온기에 감사하며, 더 오래 함께 행복

하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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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도 무더웠던 올 여름, 어느

일요일 오후. 여느 때와 같이 집

에 날아 들어온 갖가지 전단지를

정리하던 중, 섬뜩하고 기이한 그

림 한 장을 보게 되었다.

그것은 한 여성이 겪은 아픔을 표

현한 자화상으로, 프리다 칼로의

‘부러진 척추’ 라는 작품이었다.

예술에 문외한이었지만, 너무도

강렬한 이미지에 현혹되어 한참

동안이나 그림을 쳐다보았다.

그날 저녁 퇴근하는 아내를 붙잡

고 내가 본 그림과 화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고, 우리의 여름

휴가지는 자연스럽게 프리다 칼

로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는 서울

예술의전당으로 정해졌다.

하지만 휴가 준비가 만만치 않았다. 맞벌이 부부

로 생활하며 회사 업무가 끝난 뒤에는 쌍둥이 녀

석들의 육아에 치여 함께 저녁을 먹거나, 영화 한

편을 보기도 힘든 상황이었다.

결국 아내와의 긴 상의 끝에 부모님께 아이들을

맡기기로 결정했고, 쌍둥이가 태어난 지 4년 만

에 처음으로 둘만의 2박 3일 여름휴가를 다녀오

게 됐다.

오랜만에 둘이 나선 서울 나들이는 잊고 살았던

연애시절의 즐거움을 새록새록 떠올리게 했다.

서울에 도착하여 숙소에 들러 짐을 내려놓고, 서

둘러 전시회장으로 향했다. 멕시코의 유명한 부

부 화가인 프리다 칼로와 그녀의 남편 디에고 리

베라의 작품을 전시한 이번 전시회의 정식 명칭

은 ‘프리다 칼로&디에고 리베라 展’이었다.

전시회장으로 들어서, 조용히 작품 하나하나를

프리다 칼로와 함께 “삶이여, 만세”

황천영 과장

현대중공업 군산안전보건부

음미하며 당시 화가가 처한 시대

배경과 스토리를 생각하니, 지금

까지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큰

감동과 여운이 남았다.

특히, 나를 서울로 오게 만든 프

리다 칼로의 ‘부러진 척추’는 화가

가 끔찍한 교통사고를 당한 후 6

번의 척추수술을 견디면서 그 고

통을 표현한 걸작이었다. 누구라

도 삶을 포기하고 싶을 정도의 어

려운 상황에서 그녀가 보여준 강

인한 의지는 내게 큰 울림으로 다

가왔다.

1시간 정도면 관람이 끝날 거라

예상했지만, 그림에 빠져 전시장

을 둘러보다 보니 어느새 3시간

이나 훌쩍 지나 있었다.

여름휴가에 다녀온 프리다 칼로와 디에고 리베라

의 작품 전시회는, 바다나 계곡에서의 흥겨움과

는 또 다른 내적인 충만함을 선사했다.

한 번쯤은 시끌벅적한 야드를 벗어나 내면의 세

계에 빠져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는 생

각이 들었다.

고난과 고통 속에서 프리다 칼로가 걸작을 꽃피

웠듯이, 지금 현대중공업이 어려운 시국에 처해

있지만 전 임직원이 합심하고 강인한 의지를 발

휘한다면 이 난관을 헤치고 더 큰 영광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마지막으로, 프리다 칼로가 인생의 마지막 자취를

남긴 일기에 나온 문구로 이 글을 끝맺고 싶다.

“삶이여, 만세”, “현대중공업,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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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록 부장

현대중공업 박용기계영업부

내 영혼이 풍성해진 날들

주변에는 산들이 가파르게 서 있었고, 종유(鐘乳)

동굴도 보였습니다. 사공이 젓는 노를 따라 우리도

함께 불볕이 내리쬐는 무릉도원으로 흘러갔습니다.

하노이에서 하롱베이로 가기 위해서는 5시간 동

안 지루하게 버스를 타야 했습니다. 패키지 여행

이라 어린이에서 80세 노인까지, 총 7개 팀 28명

이 동행을 해 처음에는 무척 낯설었지만, 금세 정

답게 어울렸습니다. 그들 중에서도 경주에서 농

사를 짓는다는 한 부부와 많은 대화를 주고받으

며 여행의 또 다른 즐거움을 만끽했습니다.

물소들이 자유롭게 풀을 뜯는 목가적인 풍경도

지루함을 달래줬습니다. 평야에는 2, 3모작을 하

는 벼가 자라고 있었고, 조상을 가까이 모시고자

하는 효(孝)의 마음인지 논 중앙에 납골당이 있었

습니다.

베트남은 프랑스로부터 독립한 후에도 100년간

남북이 분단된 채 30년 동안이나 전쟁을 치른 국

가지만, 젊은 층이 많아 25년 후에는 한국을 능가

하는 나라로 성장할 것이라고 호언하는 가이드의

설명에 무게가 실려 있었습니다.

도로를 오가는 버스는 우리나라에서 수입한 중고

차가 대부분이었고, 한국 상호가 그대로 남아 있

는 것도 있었습니다. 심지어 곳곳에 ‘롯데리아’도

눈에 띄었습니다. 하노이에는 72층짜리 ‘경남빌딩’,

65층짜리 ‘롯데타워’ 등 한국기업이 만든 랜드마크

들도 있으며, 삼성전자의 휴대폰이 연간 3억 개씩

베트남에서 생산되고 있다니 정말 놀라웠습니다.

실제로 베트남 여권으로 무비자 여행을 할 수 있

는 14개의 국가 가운데 한국이 포함되어 있을 정

도로, 베트남은 한국에 호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늘날 베트남 젊은이들에게 한류가 깊숙이 자리

를 잡았고, 먼 옛날 베트남 왕조의 후손이 황해도

에 귀화해 화산 이씨의 시조가 되었다고 할 정도

여행은 한 권의 책을 읽는 것 이상의 가치가 있다

고 했던가요?

낯선 세계가 주는 설렘과 일상에서 벗어난 해방

감. 사색의 정원을 만들어 기분 좋은 휴식과 자유

를 만끽하고, 자아를 발견할 수 있었던 4박6일간

의 여행을 휴가기간 중에 다녀왔습니다.

여행의 동기는 현실 도피가 아닌 평소 동경했던

세계에 대한 접근이었고, 그렇게 선택한 베트남

하롱베이는 마음에 담아 둔 멍들을 쏟아내고 살

아갈 힘이 되기에 충분했습니다. 운 좋게 여행상

품을 특가로 구매해, 효용가치도 높았던 알찬 여

행이었습니다.

이륙한지 4시간 만에 도착한 하노이 국제공항! 베

트남의 수도답게 잘 정비돼 있었습니다. 공항에

도착한 시간이 이른 새벽이라 잠에 취해 비몽사

몽하며 곧바로 호텔로 향했습니다. 폭염은 이곳에

서도 삼복지간(三伏之間)의 위용을 떨치고 있었

습니다.

다음날 물의 도시 하노이의 아침이 밝았습니다.

일정상 여유가 있어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아내

와 많은 대화를 나누고 교감을 하는 등 요긴하게

시간을 보냈습니다.

오토바이 행렬이 도로를 지배하고, 수많은 차들

로 아비규환 상태인 시내를 벗어나, 버스로 2시간

을 달려 ‘육지의 하롱베이’라 불리는 닌빈(Ninh

Binh)에 도착했습니다.

가는 도중에 만난 산들의 모양이 참으로 수려하

고 오묘했습니다. 시멘트 재료인 석회석을 채취하

기 위해 곳곳이 파헤쳐진 산을 보며, 베트남의 경

제 붐도 엿볼 수 있었습니다.

6만 헥타르가 넘는 광활한 호수에서 나무로 된

‘삼판’이란 배를 1시간 30분가량 탔습니다. 명상에

잠긴 연꽃과 옥잠화가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늪

현대중공업 가족 글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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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베트남은 예로부터 가까운 나라였습니다.

가이드에 따르면, 요즘 베트남에서는 한국산 화

장품과 쿠쿠 전기압력밥솥이 큰 인기라고 합니다.

다음날, 우리는 배를 타고 유네스코 세계자연유

산으로 등록된 7대 자연경관 중 하나인 하롱베이

투어를 시작했습니다. ‘하롱베이’는 ‘용이 하늘에

서 내려왔다’는 뜻의 ‘하룡(下龍)’과 ‘만(灣)’을 뜻하

는 ‘베이(bay)'가 합쳐진 말입니다. 총 면적이 1천

500km²에 이르며, 유인도 46개를 포함해 3천72

개의 섬들로 이뤄진 천연 방파제에 감싸져 있어,

파도, 비린내, 갈매기가 없는 ‘3무(無)의 만’이라고

합니다.

파도 대신 밀려오는 섬들의 풍경이 눈을 현혹하

고, 섬 사이 협곡을 매끈하게 빠져 나가는 유람선

들이 마치 이곳에 산다는 용의 모습 같아 온 몸

을 오싹하게 합니다. 영화 ‘인도차이나’와 ‘굿모닝

베트남’의 배경답게 가히 절경(絶景)이었습니다.

나룻배로 옮겨 타고, 세 마리의 용이 살았다는 바

항을 향해 꿈같은 여행을 계속해 나갔습니다. 천

연동굴 속을 누비고, 백두산 천지 같은 호수를 돌

았습니다.

그 옛날 바다의 석회석이 솟아 침식되면서 현재

의 절경이 되었다고 하는데, 파도로 석회동굴이

많이 생겨 베트남 전쟁 당시 월맹군의 피신처로

활용되기도 했다고 합니다.

뛰어난 자연경관이 아까워 미군들도 폭격을 회피

해, 지금의 하롱베이가 고스란히 유지될 수 있었

다는 말도 있습니다.

젊은 선장들이 쾌속정을 빠른 속도로 몰아 재미

를 더해 주었습니다. 절벽으로 된 섬 위엔 산들이

밀림처럼 우거져 있었습니다. 그곳에 원숭이들이

모여 산다고 하는데, 아쉽게도 그날은 한 마리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세계 최초 우주인인 러시아의 가가린에 이어 2번

째 우주인인 티토프(Titop)의 동상이 있는 티토섬

에 당도했습니다. 러시아 유학시절에 절친한 사이

였던 호치민 대통령의 초청으로 티토프가 이곳

하롱베이를 방문하였고, 이를 기념하며 세운 동

상입니다.

500여개의 가파른 돌계단을 올라 정상에 다다르

자, 수려한 파노라마가 펼쳐졌습니다. 수많은 섬

과 유람선들이 무릉도원을 연출하고 있었습니다.

입이 절로 벌어지는 경치를 바라보며 여행의 참

맛을 깊이 음미했습니다.

산 아래로 내려와, 모래사장에서 해수욕을 즐기

는 여행객들을 보며 낭만을 느꼈습니다. 인공으

로 만든 모래해변이 자연이 만든 경관과 어우러

져 그야말로 걸작이었습니다.

티토프 섬에서 다시 10여분을 달려 메쿵동굴의

종유석을 구경했습니다. ‘메쿵’의 ‘메’는 어머니를

뜻한다고 하는데, 좁은 굴을 천천히 지나가며 탄

생하는 생명의 고통을 느껴 보라는 의미인가 봅

니다. 동굴을 나오자 백두산 천지를 닮은 호수가

압권입니다.

하롱베이를 뒤로하고 배가 귀로에 오릅니다.

구름 사이로 내리는 빛이 서두르는 기색 없이 첩

첩 산봉우리와 수평선을 아름답게 채색하고 있었

고, 나의 마음은 최고의 기쁨을 원 없이 누리고

있었습니다.

하롱베이를 벗어난 후에도 여운은 계속되었습니

다. 마치 신들이 사는 세상에서 놀다 온 느낌입니

다. 사진도 많이 찍었지만, 사진 속에 담긴 것보다

훨씬 더 아름다운 여행을 내 영혼에 담아온 소중

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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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호현대미포조선 의장1부 김종규 기원 자녀

할머니가 없는 고향 어귀에서

현대중공업 가족 글마당

이번 추석에는 할머니가 더 그립다.

할머니께서는 명절이면 항상 버선발로 나오셔서

우리 가족을 반겨주셨다. 손자손녀가 온다는 소

식을 들으면 늦은 밤이나 새벽에도 마을입구에서

우릴 기다리셨다.

감기라도 걸리실까 나오지 말라고 하면 “빨리 보

고 싶어서 나왔다”고 말씀하시던 할머니. 이제는

뵐 수 없지만 할머니의 다정한 목소리는 아직도

귀에 생생하게 맴돈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할머니가 우릴 기다리신 것

처럼 나와 동생 역시 할머니 댁에 가는 날만을

기다렸다. 할머니를 뵈러 가는 것 자체도 좋았지

만, 가기 전 늘 부모님께서 예쁜 옷을 사주셔서

더 좋았다.

그래서 인지 명절과 여름휴가가 다가오면 며칠

전부터 두근대는 마음을 가눌 길이 없었다.

할머니 댁은 전라남도 화순이다. 남도의 아름다운

풍경을 가득 담고 있는 힐링 명소로 유명한 이곳

은 그야말로 물 맑고 공기 좋은 곳이다.

모든 것이 투박하지만, 아름다운 자연이 곳곳에

남아 있다.

넉넉한 인심과 정다운 분위기가 마을 곳곳에 여

전히 남아 있으며, 진하디 진한 시골 향기가 마을

전역을 넘어 도시 전체에 뿌려져 있다. 그래서 인

지 이곳에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아픔도 스

트레스도 다 사라지는 듯하다.

할머니 댁에서 쌓은 어릴 적 추억이 서정적이라

면, 외할머니 댁에서 쌓은 추억은 비교적 활동적

이었다.

땅끝마을로 유명한 외할머니 댁인 해남은 화순과

가까우면서도 사뭇 다른 느낌을 갖고 있다.

특히 외가에는 또래 사촌들이 많아 어릴 적에 다

같이 마을을 누비며 많은 추억을 남겼다.

매년 설날이면 서툰 솜씨로 연을 만들어 날렸으

며, 뗏목을 만들어 바다에 띄워 즐기기도 했다.

가을에는 집안 어른들과 함께 메뚜기도 잡고, 낚

시를 즐기는 등 유년시절 시골에서 쌓았던 경험

들은 값진 보물이 되어 가슴에 남았다.

할머니가 우리를 기다리고 계시던 마을 입구에

서서 옛 생각에 잠기다 보면 지난 20년이 금방

지나간다.

할머니가 없는 고향은 아직 낯설지만, 단 한 번도

할머니가 아예 없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밭이며 논이며 나무며 모든 것이 그대로인데 우

리 할머니가 어디 가셨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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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의 차장

현대삼호중공업 전장선실설계부

상사화

용천이

가을을 부르누나

가을을 보내누나

붉게 피어난 향기가 에움길을 휘돈다.

내 나이 청명 때도 이러했으랴.

불혹은 또 어떠했으랴.

아름다운 이 순간 다시 올 수 있으랴

붉은 비단을 깔아놓은 듯

그리움이 번지듯

입과 줄기가 만나지 못해

눈시울이 그렇듯

벌겋게 타오른 아픔이던가

이룰 수 없는 사랑에 처량함을 위로하리라.

정녕 못잊어

너를 만날 수 있는 시간이 찰나이거늘

만나지 못할 님 아쉬움으로

그렇게 독야청청했더냐

가을 소슬바람 맞아

서러움을 더하네

훗날을 기약해야 하는

시간이 아쉬워

만남과 이별의 순간에서 피어난

어여쁜 꽃망울이

서글퍼 눈시울을 적신다.

그대를 그리워하다

쓰러져가는 이 순간

나 떠나가거든

그대를 만나

소리내어 울지도 못할 지리니

내 꽃잎

한 올 한 올

하늘 푸른 강변에 뿌려주옵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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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들의 추천 도서

이 책을 추천 합니다B O O K2020 하류노인이 온다 (후지타 다카노리 著) 정현석 | 현대중공업 해양기술영업2부

2차 세계대전 이후 경제적, 사회적으로 세계를 이끌어 왔으며, 현재 전세계 인구의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가 시작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세대의 은퇴가 각 나라 경제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 예상

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하류(下流)’로 전락해버린 일본 베이미부머 세대의 현실을 파헤치고,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어떻게 준비해

야 하는지 분석합니다. 더불어 사회복지제도의 양면성과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습니다.

고령화에 따라 앞으로 맞닥뜨리게 될 사회 문제를 다함께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면 좋겠습니다.

가끔은 격하게 외로워야 한다 (김정운 著) 고익수 차장 | 현대중공업 해양생산기획부

이 책은 그림과 사진, 심리학적 사색과 사회·문화적 통찰이 뒤섞인 ‘크로스오버(Crossover) 도서’입니다.

문화심리학 박사이자 예술가인 김정운 작가는 성공을 위해 치열하게 달리느라 몸과 마음이 형편없이 망가진 현대

인에게 가끔은 외로운 자신과 대면할 필요가 있다고 말합니다.

또한 모든 문제는 외로움을 피하기 위해 어설프게 맺은 인간관계에서 시작된다며, 기꺼이 외로워질 시간이 필요하

다고 강조합니다.

100세 시대, 그 긴 시간을 살아내기 위해 거쳐야 할 ‘기꺼이 외로워질 시간’에 대해 알려주는 이 책을 추천합니다.

4개의 통장 (고경호 著) 최다정 | 현대삼호중공업 종합설계부

일을 다니면서부터 돈 모으기가 여간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느낍니다.

이 책은 저처럼 평범한 사람들이 목돈을 만들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잘 설명해 줍니다.

돈 관리와 투자 등 자신의 여건에 맞게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특히 네개의 통장을 이용해 돈의 용

도를 명확히 구분하여 자동으로 쌓이고 불어나게 하는 ‘통장 관리기술’을 배운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사우 여러분도 이 책을 통해 생활 속에서 건전하고 자연스럽게 돈관리를 할 수 있는 재테크를 배워보시길 바랍니다.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류시화 著) 강덕환 대리 | 현대미포조선 종합설계부

이 책은 고대 이집트 서기관에서부터 노벨 문학상 수상자까지, 시대를 넘나드는 시인들의 작품을 담고 있습니다.

‘치유’를 주제로 엮은 시집답게, 77편의 시를 다 읽고 나면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마음의 위로를 받고 힘을 얻게 됩

니다.

특히, ‘알프레드 디 수자’의 시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은 지금껏 보지 못한 아름다운 표현과 관찰

력이 느껴져 기억에 남습니다.

한 번도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을 이 책을 여러분께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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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책을 추천해 주세요

사우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좋은 책을 추천해 주세요. 사보를 통해 소개되신 분들께는 소정의 상품을 드립니다.

보내실 곳 각 사별 사보편집실 또는 이메일 (현대중공업 [email protected] / 현대미포조선 [email protected] / 현대삼호중공업 [email protected])

링컨 : 당신을 존경합니다 (데일 카네기 著) 강성태 | 현대미포조선 품질경영부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대통령이라 평가받는 미국의 링컨 대통령은 유년 시절 수많은 실패를 겪었습니다.

이 책은 ‘정치인 링컨’이 아닌 ‘인간 링컨’에 초점을 두고 링컨의 사업 실패, 연인의 죽음, 신경쇠약, 비극적 결혼, 수차

례의 의원 낙선 등의 일화를 소개합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한 나라의 대통령이기에 앞서, 그 역시 힘든 시련을 이겨

낸 인간이었음을 생각하게 합니다.

사는 것이 뜻대로 되지 않고, 번번이 실패하더라도 링컨처럼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맡은 일을 하다 보면, 성공은 반드

시 찾아온다는 것을 깨닫게 됐습니다.

살인자의 기억법 (김영하 著) 이현우 과장 | 현대중공업 협력사지원부

탁월한 스토리텔링과 감성적인 문체로 유명한 김영하 작가의 소설입니다.

알츠하이머에 걸려 점점 기억을 잃어가는, 오래 전 은퇴한 70세 연쇄살인범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딸을 구하기 위해 마지막 살인을 계획하는 그의 이야기를 통해, 삶과 죽음, 선과 악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됩니다.

흥미로운 소재와 충격적인 반전, 그리고 150페이지의 짧은 분량으로, 책과 친하지 않은 사람이라도 쉽게 완독할 수

있습니다.

곧 영화로도 개봉된다고 하니 책으로 먼저 만나보는 건 어떨까요?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밀란 쿤데라 著) 문지운 대리 | 현대삼호중공업 사업기획부

작년 생일에 선물 받은 이 책을 1년이 지난 지금에야 읽게 됐습니다. 이틀 동안 책 한권을 정독하고 나니 ‘이 책을

왜 이제야 읽게 됐을까?’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 소설은 역사의 상처라는 무게에 짓눌려 존재의 가벼움을 느껴보지 못한 현대인의 자화상을 네 남녀의 사랑으로

치환하여 그려내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육체와 영혼, 삶의 의미와 무의미, 존재의 가벼움과 무거움 등 다양한 삶의 의미를 탐색해 보는 시간이

됐습니다.

하루 1분 두뇌게임 (YM기획 편/정계원 감수 著) 양수환 대리 | 현대미포조선 의장1부

바쁘게 돌아가는 사회 속에서 현대인들은 점점 생각할 시간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등 여러 기기들의 발달로

과거에 비해 많은 정보를 주입하지만, 진지하게 고민하고 생각할 시간은 빼앗기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 바쁜 일상에 시달려 멈춰버린 뇌를 말랑말랑하게 만들 책이 있습니다.

지적이면서 자신만의 확고한 생각을 갖고 있는 남자, 즉 ‘뇌가 섹시한 남자’에 대한 열풍이 불고 있는 지금 하루 1분만

투자해 ‘뇌섹남’이 돼 보십시오.

이 책을 읽다 보면 집중력이 좋아지는 것은 물론, 두뇌회전도 더욱 빨라진 자신을 느껴볼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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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법률

평소 궁금했던 법률상식이 있다면 사례와 함께 제보해 주세요! 사보편집실에서는 생활 속에서 궁금했던 법률 상식을 쉽고, 재미있고, 명쾌하게 설명해 드립니다.

보내실 곳 이메일 : 현대중공업 국내법무팀 정지원 변호사([email protected]) , ☎02-746-4667

사 례

민법 제 840조에 의하면, 부부일방은 배우자의 부정한 행위가

있었을 때, 기타 혼인을 계속하기 어려운 중대한 사유가 있을

때에는 가정법원에 이혼을 청구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습니

다. 즉, 부부 사이에는 다른 이성과 부정행위를 저지르지 않고

성적인 순결을 지킬 의무가 있는데(정조의무), 이를 지키지 않는

일체의 행위는 부정행위로서 이혼사유가 됩니다.

여기서 부정행위란 불륜(간통)관계보다 넓은 개념으로, 간통에

이르지 않았더라도 정조의무에 충실하지 않은 일체의 행위를

포함합니다.

남편의 경우 간통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주고 받은 메시

지의 내용뿐만 아니라 실제 연인관계를 유지하였음을 입증할

자료를 구비한다면 재판상 이혼청구가 가능할 것으로 생각됩니

다. 다만 재판상 이혼청구는 부정행위를 안 날로부터 6개월, 그

사실이 있은 날로부터 2년 내에 이혼소송으로 제기하여야 합니

다(민법 제 841조)

추상적 권리는 사전 포기 안돼

한편, 민법 제 839조의 2에 규정된 ‘재산분할제도’는 부부가 함

께 이룩한 공동재산의 청산을 주된 목적으로 하는 것입니다.

이 제도에 따른 ‘재산분할청구권’은 이혼한 때 비로소 발생하고,

협의 또는 심판 등이 나와서 구체적인 내용이 형성되기 전까지

는 범위와 내용이 불명확하고 불확정한 상태이므로 구체적인

권리가 발생했다고 볼 수 없습니다.

이렇게 구체화되지 않은 ‘추상적인 권리’는 사전포기가 허용되

지 않습니다. 따라서 혼인이 해소되기 전에 미리 재산분할청구

권을 포기하는 것은 ‘추상적 권리의 사전포기’가 되므로, 그 성

질상 허용되지 않습니다(대법원 2003. 3. 25. 선고 2002므1787

판결 참조).

또한 협의이혼에 합의하는 과정에서 재산분할청구권을 포기하

는 서면을 작성하였다고 하더라도 부부 쌍방의 협력으로 형성

된 재산액이나 쌍방의 기여도, 분할방법 등에 관한 진지한 논의

가 없었고, 남편이 재산분할청구권을 포기할 합리적인 이유도

없는 상황이라면, 이는 ‘재산분할청구권의 사전포기’에 해당합

니다(대법원 2016. 1. 25.자 2015스451 결정 참조).

따라서 위의 사안에서 남편과 사이에 부부 사이에 공동재산을

파악하고 나누는 것에 대한 진지한 논의를 하지 않았다면 아파

트 재산분할 포기 각서는 무효가 됩니다.

글 정지원 변호사(현대중공업 국내법무팀)

답 변

재산분할 포기 각서, 이혼 시 효력이 있을까요?

저는 1남 1녀를 기르고 있는 전업 주부입니다. 결혼한지는 5년이 지났습니다.

그런데 우연히 남편의 핸드폰을 보다가 다른 여자와 연인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남편에게 이혼을 요구했으나,

남편은 연인관계인 것은 맞지만 성적인 관계는 없었다며 이혼을 못하겠다고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 가족이 살고 있는 아파트는 제 명의로 되어 있는데, 같은 일이 다시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남편으로부터 아파트에 대한

재산분할을 청구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받아두고 싶습니다.

각서를 받은 이후에도 남편이 반성할 기미가 없으면 이혼을 강행하려고 생각하고 있는데, 재산분할 포기 각서를 받아두면 이

혼 시 효력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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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어가는 페이지

지난호 정답

※ 그림에 다른 곳이 4군데 있습니다. 3곳 이상을 찾아보세요. / 첨부된 엽서에 표시해 사보편집실로 보내주시면 됩니다.눈썰미 퀴즈

| 울산대학교병원 종합건강검진권(1매)이정호 현대중공업 플랜트기계설계부

| 호텔현대울산 뷔페권(2인)강준영 현대미포조선 선체조립부

| 현대예술관 영화관람권(2매)문대희 현대중공업 조선생산품질지원부

김수진 현대미포조선 도장1부

| 후생시설 이용권(1만원)이현우 현대중공업 협력사지원부

정현석 현대중공업 해양기술영업2부

고익수 현대중공업 해양생산기획부

전재혁 현대중공업 조선안전부

고복용 영신공영㈜

구 슬 현대중공업 기획지원부

김경호 현대미포조선 건조2부

김민종 현대미포조선 총무부

| 복지회관 수영장 이용권(1개월)유병욱 현대중공업 선행의장부

이춘우 현대중공업 프로펠라생산부

| 아산체육관 아이스링크 이용권백명진 현대중공업 의장5부

강석수 현대중공업 도장1부

김현수 현대미포조선 선체조립부

| 울산현대축구단 사인볼(1개)한이섭 현대중공업 특수선생산3부

임종필 현대중공업 변압기생산1부

최종찬 현대중공업 고압기차단기생산부

이정원 현대미포조선 선체조립부

김종철 현대미포조선 건조2부

| 식사권이권호 벽진이엔지

홍두희 현대중공업 기획실

이영철 현대미포조선 시운전부

| 호텔현대목포 뷔페권(2인)장민호 판넬조립부

| 호텔현대목포 케이크 교환권(1매)김병환 가공부

이창근 건조2부

| 사내 매점 간식교환권(1만원)김희윤 의장2부

이승렬 건조2부

배재희 의장1부

김정아 선각기술부

김준만 가공부

| 신안 천일염이대범 가공부

신나래 시운전부

퀴즈 당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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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가족’을 만드는 사람들

현대중공업 문화부 홍보과 · 커뮤니케이션팀 울산광역시 동구 방어진순환도로 1000 ☎052)202-2236~9

현대미포조선 홍보과 울산광역시 동구 방어진순환도로 100 ☎052)250-3306/3319

현대삼호중공업 문화홍보과 전라남도 영암군 삼호읍 대불로 93 ☎061)460-2174

전재혁 | 현대중공업 조선안전부

‘나만의 경쟁력’ 코너를 읽으면서 경쟁력을 가꿀 수 있는 다양한 노하우를 배울 수 있는 좋

은 기회가 됐습니다. 저도 꾸준히 노력해 스스로를 변화시키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노

력을 해야겠습니다. 그래서 회사에 도움이 되는 인재가 되고 싶습니다.

이영철 | 현대미포조선 시운전부

다양한 정보와 지식을 얻을 수 있어 유익했습니다. 특히 경쟁력 향상과 관련된 기획기사를

보며 스스로를 돌아보고 격려하는 시간을 잠시나마 가질 수 있었습니다. 취미, 동아리 활

동 등 여가 시간을 알차게 꾸밀 수 있는 다양한 정보들을 사보를 통해 만나보고 싶습니다.

장민호 | 현대삼호중공업 판넬조립부

9월 사보를 보고 나니 올해도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이 와닿더군요. 바쁜 업무를 반복하다

보면 계절과 시간의 흐름을 잊고 살기 쉬운데, 사보가 매달 알려주는 것 같아 감사를 느낍

니다. 미래를 위해 경쟁력을 쌓아야 한다는 기획도 나태해지기 쉬운 지금의 우리를 일깨워

주는 것 같아 좋았습니다.

구 슬 | 현대중공업 기획지원부

기획 기사인 ‘나의 경쟁력이 회사의 경쟁력’이라는 코너가 인상 깊었습니다. 사내에서 각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배우고 노력하는 사우들을 보며 저도 더욱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김민종 | 현대미포조선 총무부

통합 사보를 통해 그룹 3사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됩니다. 특히 ‘미

래를 말하다’ 코너를 통해 앞으로 발전될 기술과, 미래 모습을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이번 호에 실린 ‘무인수송 기술’과 관련된 기사도 아주 재밌게 읽었습니다.

김병환 | 현대삼호중공업 가공부

우리의 기술을 배우기 위해 베트남에서 와 현대미포조선에서 교육을 받고 있는 사람들의

열정이 담긴 기사를 보며 무한한 감동을 느꼈습니다. 예전, 우리 기술의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선진국으로 향하던 때가 아련하게 떠오릅니다.

고복용 | 영신공영㈜

요즘 경제가 상당히 어렵다고 하는데, 사보를 통해서 회사의 경영 흐름을 조금이나마 이해

할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이밖에 제가 몰랐던 상식이나 지식도 많이 얻을 수 있어 좋았

습니다. 앞으로도 유익한 정보를 알려주는 사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사보 ‘현대중공업 가족’은 임직원 여러분

들의 참여로 만들어집니다. 삶의 향기가

담긴 글이나, 의견, 제보하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각 사별 사보편집실로 연락 주세

요. 사보편집실에서는 더욱 유익하고 풍성

한 소식으로 독자여러분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사보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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