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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 전승절 외교 성과 COVER STORY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Vol.108 2015 OCTOBER 이슈 좌담 8 · 25 합의 이후 남북관계 지상중계 남북관계 전문가 토론회 COVER STORY 전승절 외교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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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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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평

화통

일자

문회

의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Vol.108 2015 OCTOBER

이슈 좌담

8 · 25 합의 이후 남북관계지상중계

남북관계 전문가 토론회

COVER STORY

전승절 외교 성과

Page 2: COVER STORY - NUACpds.nuac.go.kr/ebook/upfile/501/2015/201510011001.pdf · 변화를 함께 이끌어내고 새로운 통일환경 조성에 기여한 것으로 해석된다. 전승절

2 2015 October 3

통일은 냉전 역사 종식시키고 인류 번영의 성장 동력 제공할 것

저는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는 일이 동북아와 유

라시아를 넘어 인류 공영의 미래를 완성하는 마지막

퍼즐이 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군사적 신뢰 구축과 남북한 군비 통제, 한반도 비핵화

를 위해서 북한은 우리 정부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와

대화하고 교류하면서 정상적인 해법을 찾아나가야 합

니다.

한반도 통일은 북한 핵문제와 인권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것이며, 세계사적으로는 20세기 냉전의

역사를 종식시키는 일이 될 것입니다.

나아가 동북아시아와 유라시아 대륙을 하나로 연결해

서 인류 번영의 획기적인 성장동력을 제공하게 될 것

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서울안보대화 개막식 기조연설(2015. 9. 9) 중에서

이달의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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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2015 October 3

COVER STORY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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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이야기

박근혜 대통령이 9월 2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두 정상이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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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 VOL. 108

통권 제108호 2005년 5월 1일 창간

발간등록번호 11-1081000-000009-06

발행일 2015년 10월 1일

발행인 박찬봉

발행처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 (우)04605 서울시 중구 장충단로 84

대변인실 02-2250-2264~6

기획편집위원 김근식, 박인휘, 유호열, 윤덕룡, 윤여상, 이희옥, 조봉현, 최진욱

편집디자인·인쇄 동아일보 출판국·삼성문화인쇄(주)

자료사진 동아DB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는 ‘통일시대를 준비하는 대통령 자문 헌법기관’입니다.

•<통일시대>에 게재된 내용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통일시대>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홈페이지(www.nuac.go.kr) e-book을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

현장 중계 일본지역회의 주최 ‘재일 조선학교 교육 발전’ 토론회

“조총련 교육은 북 정치교육,

재일교포 통합 민족교육 절실”

현장 취재 2015년 하반기 자문위원 연수

강사 열강에 웃음·활력 넘쳐… 통일 준비의 ‘지방화’ 모색

인터뷰 송현만 전북부의장

높낮이 안 따지는 ‘소통의 리더’, 독립유공자 공훈록 발간 히트

통일 공감 정재건 뉴욕협의회장

“글로벌 통일 컨퍼런스 예정, 미 주류에 통일 당위성 전파”

뉴스 & 민주평통

2015년 국정감사, 청년층 자문위원 확대 방안 등 보고

협의회 탐방 사업 성과 돋보이는 안양시협의회

“민주평통기 시청에 게양 추진”

통일동산 조성 등 ‘광폭’ 행보

스페셜 탐방 개관 40년 맞은 이승복기념관

교과서 삭제·동상 철거 시련 속에 누적 관람객 2000만 돌파

길 위에서 전통의 향기 넘치는 경북 봉화

사람·강물·열차까지 느긋한 단풍 고운 비경의 ‘삼수갑산’ | 양영훈

통일 칼럼

남북관계 진전의 속도 | 최진욱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전승절 외교 성과

중국과 전략적 협력관계 확대, 남북관계 선순환 기대감 | 이희옥

중국 전승절 이후 동북아 정세

미, 중국 부상 경계… 미·일동맹 강화

해양·대륙세력 선린외교로 돌파해야 | 박인휘

이슈 좌담 ‘8·25 합의’ 이후 남북관계

“로켓 발사·이산가족 상봉이 변수,

단기 대응보다 어젠다 선점해야”

특집 유엔과 한반도의 70년 인연

한국은 가장 성공한 최대 수혜국

유엔은 통일 기여할 ‘영원한 동반자’ | 박흥순

포커스 러시아 동방경제포럼 참관기

야심 찬 극동 개발 청사진, 동북아 상생 프로젝트 기대 | 이상준

이슈 북한 산림 재해 비상

집중호우·토양 침식 ‘악화일로’ , 공동 관리 급하다 | 박경석

북한 IN 평양의 축구 열기

유소년 대회에 10만 관중, 유럽 프로리그 경기 TV 중계도 | 김귀수

지상 중계 제16차 남북관계 전문가 초청 토론회

“제도 준비 없는 통일 논의 공허,

북 경제성장 후 제도 단일화 순리”

이달의 메시지

통일은 냉전 역사 종식시키고, 인류 번영의 성장 동력 제공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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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October 76

COVER STORY

█ 박근혜대통령이베이징에서열린중국의‘항

일(抗日)전쟁및반(反)파시스트전쟁승리70주년’기

념행사에참석했다.이를계기로시진핑국가주석과

6번째한중정상회담을했고,리커창총리와는4번째

만났으며,대한민국의법통인상하이임시정부청사

재개관행사에도참석했다.

관례대로라면10년주기로열리는대(大)열병식은

건국70주년이되는2019년국경절에열리지만,최근

일본의행동이동북아국제질서의주요변수가됐고

시진핑식정치를본격전개해야하는국내정치적필

요가맞물려일본이항복문서에조인한다음날을택

해9월3일에열렸다.이런점에서이번열병식의정

치학은국내외의많은주목을받았다.대체로서구에

서는중국이‘군사근육’을과시했다는평가가많은반

면2021년중국공산당창당100주년과2049년중화인

민공화국건국100주년이라는이른바‘두개의백년’

을맞아국내적단결을주목하는견해도있었다.

중국의전승절행사에는박근혜대통령을비롯한

31개국국가정상,20개국정부대표,반기문유엔사

무총장을비롯한국제기구수장10명이참가했다.여

기에동원된병력은1만2000여명이었고,군용기200

여대와항공모함킬러로알려진중거리탄도미사일,

그리고방공미사일시스템과대전차미사일등중국

이자체기술로생산한신형무기등도선보였다.이

러한군사력을과시하는속에서56개중화민족을상

징하는56발의예포와항일전쟁승리70년을기념하

는70발의축포를쏘아올렸고,청일전쟁이후지금까

지의기간만큼정확히121보를걸어오성홍기를게양

했다.

중국은그러나둥펑(東風)계열의차세대전략미

사일시리즈,중국식차세대스텔스기인젠(殲)-20

과젠-31등최신예전략무기등은대중에공개하지

않았다.이것은다분히서구사회의중국위협론을의

식한것이었다.시진핑주석도전승절기념연설에서

“앞으로도지속적으로평화발전의길을걸을것이며

결코패권을추구하지않겠다”고강조했고30만명의

병력감축계획을밝히기도했다.

우리처지에서가장주목을받았던것은한미정상

회담을앞두고박대통령이전승절행사에참석한점

이었다.이에대해서는국내에서다양한논의와토론

이있었다.우선박대통령의중국전승절참석에신

중을기해야한다는입장이있었다.즉미국과서방의

전통적우방이대거불참한상태에서미국의동맹국

으로서는유일하게우리만참석하는데따른외교적

부담을제기했다.

또한중국이‘항일전쟁승리’를부각하는과정에서

교착국면을벗어나지못한현재의한일관계를더욱

악화시킬수있다는우려도있었다.일각에서는중국

의‘군사적부상’에대해한국이동조한다는‘친중적’

이미지가고착될것이라고보기도했다.

그럼에도불구하고한국정부는국내외의여러요

소를검토하는과정에서전승절참석범위와형태에

대한외교협상을전개한끝에전승절전과정참석

을결정했다.여기에는우선연간10만명에달하는

인적교류,교역량3000억달러를목전에둔경제관

계라는현실적요소가있었고,실마리를찾지못하는

북핵문제와불확실한북한문제의돌파구를찾기위

해서도중국의지속적이고건설적인역할이필요했

다.더구나광복70년,종전70년을맞아한국독립

운동의주무대였던중국에서양국이이러한역사인

식을공유하고기념하는것은그자체로도의미가있

었다.

실제로박대통령이시진핑주석,리커창총리와가

진연쇄정상회담을통해통일문제를포함한제반사

항을폭넓게논의해성과를거두었다.박근혜정부와

시진핑정부가출범한이후한중관계는정상간신뢰

를바탕으로한중자유무역협정(FTA)타결,중국이주

도하는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참여,인문공동

체를향한인문교류의확대등을통해전략적협력동

반자관계를내실화했다.

통일 과정에서 중국의 건설적 역할 확인

사실2008년한중양국은기존의‘전면적협력동반

자관계’를‘전략적협력동반자관계’로격상시켰으나전

략적내용을구체화하지못했다.이런점에비추어보

면이번정상회담에서는양국간외교안보현안을거

의모두제기하고중국도여기에적극화답하면서전

략적협력공간을크게확대했다고볼수있다.

우선한반도신뢰프로세스,동북아평화협력구상

등한국정부의핵심외교·안보정책에대한협력을강

화하기로했고,구체적으로는‘의미있는’6자회담이

이희옥 성균관대 정외과 교수

한국외국어대 정치학박사. 일본 나고야대 특임교수 및

중국해양대 교수 역임. 통일부 자문위원, 민주평통 상

임위원.

중국과 전략적 협력관계 확대남북관계 선순환 구조 기대감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전승절 외교 성과

이른바 ‘열병식의 정치학’으로 불리는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전승절 참석. 한중관계를 한 단계 끌어올린 이번 방중은 북한의

변화를 함께 이끌어내고 새로운 통일환경 조성에 기여한 것으로 해석된다. 전승절 참석의 외교적 성과와 과제를 진단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9월 2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 동대청에서 열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의 정상회담에 앞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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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점차동아시아의아웃사이더로밀려난다는평

가를받는일본의반발은좀더직접적이었다.일본

정부는항일전쟁의역사를강조한중국에대해“중국

은미래를지향해야한다”고우회적으로비판했으나,

일본외무성은반기문유엔사무총장의전승절참석

에대해유엔의중립위반이라고강력하게항의했고,

일본여론은한국의전승절참석을두고한국의친중

국화가가속화될것이라고분석하기도했다.

한반도 안보질서 구축의 주도권 확보

한중관계는북·중관계를보는창과거울이다.북한

은최용해당비서를파견하면서오랫동안단절됐던

북·중간고위급교류의물꼬를텄으나방중기간별

다른일정과실무회담의성과없이북한으로되돌아

갔다.북·중관계와한중관계의전략적위상이변했고

전략적차등을보여주는하나의사례라고할수있다.

그러나이것만으로한국외교가승리했다고자축할

수는없다.왜냐하면중·단기적으로한중협력의목적

은북한의변화를함께이끌어내고이를기반으로통

일환경을만들어가야하기때문이다.이런점에서한

중관계발전의궁극적목적은북한을자극하거나압

박하는수단이아니라남북관계를정상궤도속에올

려선순환구조를만드는것이다.

그리고박대통령의전승절참석이후다양한양자·

다자간정상회담이예정돼있고국면을좌우할몇가

지변수도있다.우선9월미·중정상회담이있었고

메르스사건으로연기된한미정상회담이10월에개

최될예정이다.이후에도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회의,동아시아정상회의,주요20개국(G20)

회의등이예정돼있다.여기에8월25일남북고위급

회담을계기로어렵게남북한이대화를시작했고남

북이산가족상봉도재개되면서상황에따라서는새

로운국면이나타날가능성도있다.

중·일관계도물밑에서협상을위한대화가시작

됐다.사실중국도‘일본때리기’가결과적으로미국의

아시아재균형정책이강화되는역설을낳았다고인

식하기시작했으며일본도경제계를중심으로중·일

관계악화에대한피로를느끼기시작하면서돌파구

를찾고있다.한국도아베신조총리의전후70년담

화에대해이미‘절제있는비판’을통해역사와안보

문제를분리하는실사구시적인접근을시작했다.

이처럼박근혜대통령의중국전승절행사참석은

한국외교에서보면매우새로운시도였다.무엇보다

전승절행사참석으로한미동맹과한중간전략적협

력동반자관계가제로섬게임이아니라사안별선택적

지지라는방식으로한미관계와한중관계를동시에발

전시킬수있는가능성이열렸고,하반기한반도안보

질서를구축하는데주도권을확보했다.

또한그동안구체적인정책적접점을찾지못했던

지역전략에대한인식차이도좁혔다.한국의유라

시아이니셔티브와,중국의육상벨트와해상실크로

드를결합한이른바‘일대일로(一帶一路)’정책을서

로연계하기로한것도이러한맥락이었다.상황적으

로는중국은한반도에서긴장조성행위에반대한다

고분명히밝힘으로써노동당창당70주년을앞둔북

한의장거리미사일발사나핵실험도발위협을겨냥

했다.향후과제는박대통령의전승절참석을계기로

거둔외교적성과가국내의다양한여론집단으로부터

넓은합의를얻은만큼한중관계발전을역진불가능

한관계로만들수있는제도화에있다.

조속히개최돼야한다고합의했다.무엇보다새로운

점은박대통령이통일기반조성계획을설명했고,

한중간전략적협력의핵심은한반도통일에대한중

국의건설적인역할에있다는점을제시했으며,중국

도여기에공감하고지지를표명했다는점이다.

실제로우리는“한반도가분단70주년을맞아조속

히평화롭게통일되는것이지역의평화와번영에기

여할것이다”는점을강조했고,중국도“한반도가장

래에한민족에의해평화적으로통일되는것을지지

한다”고밝혔다.물론한국과중국이국내여론과외

교적요소를고려한발표내용에는양국의강조점차

이때문에의도적인누락이있을수있으나박대통

령이한중은어려움을함께나눈친구(患難之交)라고

강조하자시주석이여기에이심전심으로화답했다

는점에비춰보면6자회담,북핵문제,한·중·일정상

회의,한반도통일문제에대해심도있게논의했다는

점을확인할수있다.

한편한·중·일정상회의가재개될경우중국측대

표로참석할가능성이높은리커창총리와만나향후

편리한시기에한·중·일정상회의를개최하는것에

대한의견을교환했고,리커창총리도긍정적으로화

답했을뿐아니라한국이주장한동북아개발은행설

립에대해서도적극적으로검토할것이라고밝혔다.

구체적으로는경제협력을고도화하기위해한중

FTA행정절차를마무리하고,김치수입문제나문화

콘텐츠산업협력등실무적인쟁점도진전을거두었

다.특히리커창총리는국제경제의불확실성속에서

금융협력에대한공동대응은물론이고한중양국의

제3국공동진출을제안했다는점이다.이것은한중

양국을하나의단일시장으로만들고이를토대로아

시아와남미등을포함한세계로진출한다는새로운

구상이라고볼수있다.

박대통령의전승절행사참석에대한국제사회

의반응은엇갈렸다.우선주중대사를행사장에보

낸미국은“중국의권리와권위에대해의문을제기

하거나도전할생각이없다”고밝혔지만‘이같은형

태의행사가화해와치유에초점을맞추는것을보

고싶다’는속내를조심스럽게표현했다.이것은미

국이군사적힘을과시하는중국에불편함과정치적

부담을느꼈음에도불구하고미·중정상회담을앞두

고중국을과도하게자극하지않겠다는정치적판단

때문이었다.

박근혜 대통령이 9월 3일 오전 중국 톈안문 광장에서 열린 중국의 전승절 기념 행사에 참석해 열병식을 관람하고 있다.

전승절 행사에서 공개된 중국의 첨단 무기 이룽(翼龍). 미사일 공

격이 가능한 무인 정찰 공격기 이룽은 미사일 2기를 장착하고 고도

5300m에서 4000km를 날며 20시간 동안 비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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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2015 October 11

COVER STORY

█ 지난9월3일중국은50여개국가를대표하는

인사들을초청한가운데‘항일(抗日)전쟁및반(反)파시

스트전쟁승리70주년’기념행사를성대하게치렀다.

2008년베이징올림픽이중국부상의경제적성과와국

제무대중심국가로서의상관관계를보여주었다면,이

번전승절기념식은중국부상의외교적성과와국제무

대중심국가로서의상관관계를잘보여준것으로이해

된다.국내적으로일부논란이없지않았지만,박근혜

대통령은우리의국가이익을우선한다는판단과다양

한국민여론에따라전승절행사에참석했다.

이번행사를바라보는미국처지에서는,제2차세계

대전패전국인일본과견고한동맹관계를맺고있는

입장이면서,또한편으로중국의국제정치적위상강

화를무시할수도없는매우복잡한외교적계산이깔

려있었을것으로판단된다.결과적으로우리대통령

이중국및러시아의정상과함께전승절행사에나란

히참석하는광경은아직우리에게그다지익숙하지

않을수있으나,차제에우리의외교적공간이넓어진

새로운외교안보환경에어떻게대처해야할것인가

에대한국가적지혜와역량을결집할필요가있다.

박근혜대통령은이번중국방문을통해시진핑중

국국가주석과중요한합의를이뤄냈는데,대략11월

초를전후로해서지난3년간열리지못했던한·중·일

정상회의를개최하기로결정한것이다.최근수년동

안동북아3국이보여온일부외교적불협화음을고려

할때이는매우환영할만한결정이다.동시에미국

을포함한동북아이해당사국간새로운역학관계가

형성되는과정에서한·중·일정상간대화가어떠한

이익과목표를가지고동북아안정에기여할수있을

지관심이커지고있다.

미 · 중 모두와 협력해야 국가안보 유지

특히무엇보다도제2차세계대전이후지난70년

동안동북아는물론동아시아전체지역질서의핵심

관리자역할을담당했던미국처지에서,이러한변화

가능성을어떻게인식하고있는지도관심사로떠올랐

다.또이와관련해미국이어떠한국가전략을모색하

는지도관심을끌기는마찬가지다.미국을유일한동

맹파트너로확보하고있음은물론전통적인한·미·

일협력구조의중요성을잘아는한국처지에서외교

적고민이더커질수밖에없을것이다.

미국은유럽과달리아시아지역에서전통적으로

양자관계를중시하는입장을취하고있다.미국은냉

전기유럽안보의안정성확보를위해서북대서양조

약기구(NATO)라는다자안보기구를작동시킨반면,

동아시아지역에서는양자동맹구조를복층적으로제

도화했다.탈냉전기이후에도미국의이러한동아시

아전략은대체로유지되고있다.

최근엔다소입장변화가있기는하지만,여전히미

국은동아시아역내지역기구의창설과활성화에신

중한반응을보이고있다.최근환태평양경제동반자

협정(TPP)을통해미국중심의지역질서형성에주력

하는사례에서보듯,자국을중심으로한방사선형외

교관계형성을선호하는입장을보이는것이다.

하지만문제는미국이아시아지역에투입할수있

는외교적자산에는분명한한계가있다는데에있다.

중국의부상은피할수없는현실이고,경제력의부상

은거의예외없이군사현대화프로젝트로이어진다

고봤을때,미국은과거와같이동아시아지역깊숙

이관여하는현장관리형지역전략으로는많은어려

움에직면하게될것이다.

바로이러한배경에서최근미·일동맹강화움직임

이더욱가시화되고있다.일본의아베정권이주도하

는적잖은외교정책이주변국의불신을증폭시킬수

있음에도,미국은내심중국의부상이결국미국의국

가이익을심각하게침해할개연성이충분히있으며,

만약이경우아시아에서중국에맞설국가로는일본

이유일하다고판단한때문으로보인다.

이러한상황에서미국은한국의외교정책방향성

박인휘 이화여대 국제학부 교수

미국 노스웨스턴대 정치학박사. 현재 이화여대 국제교류

처장 겸 국제하계대학원 원장, 통일부·외교부·국방부

정책자문위원, 통일준비위원회 외교안보분과 전문위원.미, 중국 부상 경계… 미·일동맹 강화해양·대륙세력 선린외교로 돌파해야

중국 전승절 이후 동북아 정세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전승절 행사 참석을 계기로 동북아 외교질서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의 부상에 따른 미국의 입

장도 미묘한 변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미동맹을 우리 외교관계의 핵심 토대로 삼으면서, 동시에 중국의 부상을 우리의 국

가이익으로 귀결시키는 바람직한 대안은 무엇인지 분석했다.

2014년 11월 아시아 · 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

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회의장에 입장하고 있다.

Page 7: COVER STORY - NUACpds.nuac.go.kr/ebook/upfile/501/2015/201510011001.pdf · 변화를 함께 이끌어내고 새로운 통일환경 조성에 기여한 것으로 해석된다. 전승절

12 2015 October 13

(무역,금융등)를자국중심의지역인프라로대체하

고자시도할것이다.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의

설립과추진이대표적인사례이다.

또한동북아및동남아등에서겪고있는다양한영

토분쟁해결과정에서제한적이나마군사력을동원

한해법을시도할것이다.한발더나아가중국중심

의지역안보기구를창설하려는계획을현실화할수

있는데,이경우한미동맹과미·일동맹이라는미국의

핵심동아시아안보이익을인정하지않으려고할수

도있다.

대체로이러한전망이가깝게는수년내로또멀게

는2030년전후로현실화될것으로예상된다.어느하

나우리의국가이익을좌지우지하지않을사안이없

으며,하나하나의이슈에어떻게대처하느냐는한국

의국가운명에중요한영향을미칠것으로보인다.

G2시대 미국과 중국의 협력은 필연적

이럴때일수록우리에게는원칙과중심이필요하

다.한국은매우분명하고일관된국가정체성을가지

고있다.아시아문명의국가로서오랜역사와문화적

전통을자랑하고있지만,동시에서양문명의특징과

가치를성공적으로접목해서아시아에서가장앞선

민주주의와사회문화적다원주의,그리고높은인권

의식을발전시켜온나라다.이러한국가이념과가치

를일관되게유지하면서어떻게외교안보적차원으로

구현하느냐의문제에집중해야할것이다.

또한한국은세계어느국가보다도동북아국가로

서의정체성이강한국가다.즉,동북아지역의안정

과평화가한국의국가이익실현에가장중요한전제

조건이라는것을의미한다.향후동북아질서전환기

혹은변화를맞이해우리가좀더적극적인외교적이

니셔티브를행사하고자하는의지,노력,그리고역량

이필요하다고본다.

이번박근혜대통령의전승절행사참석을지켜보

는국내외의대체적인시각은긍정적이다.미국측에

배경설명이잘전달됐고,특히한미동맹의근본적인

이해관계와충돌할이유가없다면얼마든지문제가

되지않을것으로생각한다.그뿐만아니라한중간

협력강화가동북아에서일본을고립시키려는의도가

아니라,미래지향적인새로운협력관계의모델을만

들어나가기위한방법의하나라는입장을분명히한

다면,올하반기로예고된한·중·일정상회의역시동

북아안정을위한새로운동력으로활용될수있을것

으로기대된다.

중국의부상은피할수없고,그방향성또한우리

가의도할수있는게아니다.또한앞서언급한바와

같이북한문제를해결하는데중국의협조는절대적

으로필요한상황이다.미국처지에서도중국의부상

은피할수없는현실이라면,한미동맹을핵심외교자

산의하나로간주하면서동시에중국과지속적으로

우호적인관계를만들어나가는한국외교의정체성을

긍정적으로인식할것으로판단된다.왜냐하면G2로

알려진미·중시대는다양한글로벌이슈에걸쳐미국

과중국의협력을필연적으로요구하기때문이다.

한일관계역시정확하고올바른역사인식을가지는

것이장기적으로한일양국관계에도움이된다는우

리의입장을일관되게유지하면서우호적인한중관계

가결과적으로우호적인한·중·일관계로전환될수

있는가능성을보여줄수있다면,우리앞에놓인한

일간의수많은현안을해결하는데도움이될수있을

것으로믿는다.

을어떻게인식하고있는지가궁금하지않을수없다.

즉,박근혜대통령의중국전승절행사참석을포함해

한미동맹과한중관계가마치일정한균형점을찾아서

새롭게이동하는것처럼비치는현실을어떻게받아

들이는지에대해서정확히이해할필요가있다.특히

최근들어국내외교전문가들사이에서가장빈번하

게제기되는문제가바로‘미국과중국사이에서의적

절한외교적균형’이다.

물론이러한문제제기과정에서‘균형’이란미국과

중국사이에서동등한외교적친밀과거리를유지한다

는물리적개념의균형은아니다.대신외교전략에투

입할수있는국가자원이상대적으로제한적인한국

처지에서어떻게그자원을배분할것인지,또한한미

동맹을우리외교관계의핵심토대로삼으면서동시에

중국의부상이우리의국가이익을극대화해줄수있는

바람직한접점은무엇인지에대한문제의식을의미하

는것으로이해해야할것이다.

미 · 중 사이에서 한국이 나아갈 길

그렇다면미·중사이의외교적균형에대한‘오해와

진실’은무엇인가.우리외교정책의큰그림은무엇이

고,어떠한지향점과전략을준비하고있는가.이러한

질문에대한상세한답변은지면상무리이고,두가지

주요원칙만을언급하고자한다.

우선국가이익의다양성을강조해야한다.한국은

경제적으로나국제정치적으로세계중심권국가의하

나가됐고,국가이익은거대한항공모함처럼매우다

양한정책영역에걸쳐복잡하게얽혀있다.따라서

어느한특정국가와의외교관계로만우리의국가이

익을실현한다는것이불가능하고,그뿐만아니라지

정학적및지경학적정체성과역사적배경등을고려

할때해양세력과대륙세력모두와의선린외교관계

가절대적으로필요하다는논리를개발하고또한이

를성공적으로실천해야할것이다.

다음으로는한반도적특수성과통일이라는목표는

미국과중국어느한쪽을선택하는것을불가능하게

하고있다.한국은제2차세계대전종전이후분단된

5개국가(독일,중국,베트남,예멘,한국)중에서현실

적으로유일한분단국가로남아있으면서,동시에북

한의대량살상무기개발로국가안보가상시적으로위

협받는상황이다.미국과중국모두와의협력체제를

유지해야만국가안보도유지되고,나아가한반도통

일이라는우리의궁극적인외교안보목표도실현할

수있는것이다.

그렇다면과연광복70주년과중국의성대한전승

절행사가동북아역내질서의구조적인변화를초래

한다면,그내용은어떤특징을보일것인가.위에서

언급한한국의외교안보적균형이라는문제와연결

해생각해보자면,이문제는결국중국의부상과강대

국화에따른파급효과가동북아역내질서에서어떻게

전개될것이냐의문제를의미한다.

대표적으로중·일간협력과갈등구조가더욱분

명하게공존할것이고,중국은한반도문제에서의영

향력을더욱확대할것이며,소위미국중심의인프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추진 중인 11개 안보법

제정·개정안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9월 17일 도

쿄 국회의사당 앞에서 ‘안보법안 통과 반대’를

외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중국이 남중국해 시사 군도의 융싱 섬에 건설한 길이 2㎞의 대형 활주

로. 군사용으로 쓰일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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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2015 October 15

이슈 좌담

사회 : 반갑습니다. 남북관계가 8·25 고위급 접촉

합의 이후에도 여전히 살얼음판 위를 걷는 느낌입니

다. 우선 8·25 고위급 접촉 합의 이전의 박근혜정부

남북관계를 간단히 짚어볼까요.

김근식 박근혜정부의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는 문제

의식과 접근방식이 나쁘지 않습니다. 현 정부 출범 이

후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가동할 수 있는 몇 번의 모

멘텀도 있었지만 정부의 강경 입장으로 기회를 놓쳤

습니다. 두 손바닥이 마주쳐야 일이 진행되는 것인데

다행히도 이번 8·25 합의로 기싸움 끝에 대화 국면을

여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제 남과 북이 이행을 잘해서

박근혜정부 임기 내에 큰 진전이 있기 바랍니다.

이 석 북한이 참 답답할 것으로 느껴집니다. 과거

에 비해 국내에서 대북정책을 둘러싼 남남갈등 소지

가 줄었고 북한이 배제된 채 우리 정부가 직접 중국,

미국과 통일 문제를 협의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북한이 도발하면 원칙으로 대응해서 북의 의도가 거

의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북한 처지에서 보면 얻은 것

은 없고 국제적으로 고립만 됐습니다. 지금까지는 북

한에 대한 압박이 스마트했습니다. 그러나 계속해서

북한을 코너에 몰아넣는 것은 우리 정부의 입장도 아

니고 바람직하지도 않다고 생각합니다.

남광규 박근혜정부 임기 중반에 새로운 모멘텀이

마련됐으나 합의 내용 해석에 모호한 부분이 있어 아

직은 북한의 요구에 대한 접점을 만들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노동당 창건일 전후의 북한 장거리 로켓

발사 여부는 남북관계 정상화 국면의 큰 변수로 작용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성기영 8·25 합의 과정에서 안보와 교류협력의 균

형에 대한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의 인식 틀을 일관되

게 보여주었습니다. 남북관계 진전은 말이나 설계도

에 의해서가 아니라 되돌릴 수 없는 이익과 목표를 발

견한 개성공단처럼 공동의 이익과 목표를 찾아나가야

합니다.

로켓 발사 도발, 통치 재원 조달에 치명타

사회 북한 노동당 창건일 전후의 장거리 로켓 발사

와 추가 핵실험 문제가 중대 현안으로 떠올랐습니다.

어떻게 전망하시는지요.

이석 우리가 남북관계를 아무리 좋게 가져가려 해도

핵은 국제 문제입니다.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우리도

국제적 사안에 대해서는 보조를 맞출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이산가족 상봉은 우리 국민이 절실히 요구하는 우

리의 이익이기 때문에 그대로 가고, 로켓 발사에 따른

국제사회 제재나 비난에는 동참해서 공을 북에 넘겨줘

야 합니다.

남광규 북한 내적 필요성과 상징성, 그리고 이벤트

차원에서 로켓 발사 가능성이 높습니다. 로켓 발사는

남북관계는 물론이고 북·중, 북·미관계에 아주 나쁜 영

향을 끼칠 것입니다.

성기영 남은 기간에 북한에 대한 자제 요구, 자제되

었을 경우 어떤 이익이 있는지를 암시하는 막후 외교

채널을 가동해야 합니다. 만에 하나 북한의 로켓 발사

가 강행된다면 한미 정상회담의 메시지는 사전에 조율

해온 어젠다가 뒤로 밀리고 강력한 규탄과 함께 유엔을

통한 다자 간 제재 문제가 앞머리에 올라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북한은 이를 한국의 합의 위반으로 간주해서

이산가족 상봉을 막판에 철회할 수도 있겠지요.

김근식 저는 북한이 판을 깨기로 결심한 것은 아니

라고 봅니다. 한미 정상회담,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

고 대외 과시용 성격이 강하다고 봅니다. 과거에 장거

리 로켓 발사는 대외용 벼랑끝 전술이나 대내용 목적

으로 활용해왔는데, 과연 당 창건일이 그러한 비중이

있는지 의문입니다. 과거 패턴을 종합해보면 북한으

로서는 ‘우리가 이런 카드를 가지고 있다’는 차원에서

만지작거리고 있을 뿐이고, 로켓은 발사하지 않을 것

이라는 기대를 갖게 합니다.

성기영 기존의 군사회담은 남북 교류협력 사업에

따른 군사적 보장이 주요 어젠다였습니다. 그러나 군

사회담의 핵심 어젠다는 긴장 완화와 신뢰 구축 방안

입니다. 군사 문제는 금기의 영역이 아닙니다. 군사적

문제를 제의해서 손해 볼 것이 없다는 생각을 해야 합

니다.

사회 북의 경제 상황이 과거보다 호전되고 있는데

이 점이 로켓 발사 도발이나 남북관계에 끼치는 영향

은 어떻게 보십니까.

이석 북한 주민들의 생활은 상대적으로 좋아졌지

만 외화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각종 대외적 도발에

따른 비용이 너무 컸습니다.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 집

권 이후 북·중관계에도 악영향을 끼쳤습니다. 북한은

내부적으로 현금이 필요한데, 국제적 도발이 또 다른

비용을 지불케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금강산

관광에 대한 기대도 큰 상황인데 이런 요인들이 일정

“로켓 발사·이산가족 상봉이 변수 단기 대응보다 어젠다 선점해야”

‘8·25 합의’ 이후 남북관계

■ 일 시 | 2015년 9월 16일 오전 10시

■ 장 소 | 동아일보 충정로사옥 회의실

■ 사 회 | 윤영호 동아일보 출판국 부국장

■ 참석자 |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남광규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 교수

성기영 통일연구원 연구위원

이 석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가나다 순)

극적으로 반전되는 듯하던 남북관계가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및 핵실험 위협으로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국면으로 접어

들고 있다. 전문가들의 좌담을 통해 남북관계 현안과 의제를 진단하고 해법을 모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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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2015 October 17

치를 취하느냐를 관건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부분을

둘러싸고 남북 간에 치열한 논전이 펼쳐질 것으로 전

망되지만 이산가족 상봉이 예정대로 이루어지면 민생

지원, 취약계층 지원을 먼저 해본 후 다음 단계로 두

가지 문제가 논의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성기영 북한은 굉장히 명분을 중요시하는 것 같지

만 실리를 챙기는 데도 밝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 정

부 입장에서 비무장지대(DMZ) 세계생태평화공원과

경원선 연결을, 북한 입장에서 금강산 관광 재개를 상

호 연계해 공동의 이익을 찾아낸다면 천안함 폭침에

대한 사과 형식과 내용이 그 안에서 조율될 여지가 생

길 것으로 봅니다.

이석 5·24 조치는 한국 정부가 특정한 군사안보 문

제 때문에 최초로 내린 경제제재 조치입니다. 상황이

변했다 해서 풀 수 있는 조치가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만약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한국이란 나라가 입는 국

가적 손실이 클 것입니다. 따라서 북한과 5·24 조치

해제를 논의는 하되 사과 없이 함부로 해제할 수는 없

다고 생각합니다.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도 마찬가지

입니다. 속성상 현금이 들어가는 데다 유엔의 제재 대

상인지 논란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한번 풀어주면 상황

에 따라 다시 묶고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북은 한국을 통해서 미·중과 접촉하는 게 유리

사회 끝으로 남북관계

진전을 위한 과제를 살펴주

십시오.

성기영 우선은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의 정신으로

돌아갈 필요가 있습니다.

안보와 교류협력의 균형,

협상과 억지력의 균형, 남

북 협력과 국제 공조의 균

형은 단순한 중립의 의미가

아니라 상황 전개에 따라 필

요한 카드를 탄력적으로 쓸

수 있는 자세나 준비를 의미

합니다. 북한이 장거리 로켓

을 발사했다고 한쪽으로 쏠

리거나, 남북 합의를 이끌어

냈다고 승리 모드에 접어드

는 단기적인 대응은 자제할

필요가 있습니다. 어차피 남

북관계는 장기 안정성이 목

표입니다. 경제 분야에서 공

동의 이익과 목표를 발견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해서

다양한 의제를 상호 연계해 남북관계를 멈추지 않고

계속 굴러가게 하는 그런 태도가 필요합니다.

이석 북한과의 경협은 우리가 북한을 끌어안기 위

해 접근하는 것이 맞습니다. 경협은 단순하고 정직해

야 합니다. 만에 하나 북한이 장거리 로켓을 발사하

고 핵실험을 해서 이산가족 상봉이 무산된다면 그 어

느 때보다 제재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북한을 압박하

게 될 것입니다. 북한이 이런 경제제재를 쉽게 빠져나

갈 것으로 보이지 않고 체제의 불안정성이 높아질 것

입니다. 북한은 한국을 통해야만 미국을 가고 중국을

갈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남광규 리트머스는 이산가족 상봉입니다. 순조롭

게 진행되면 남북관계가 탄력을 받을 것입니다. 이제

는 정치 논리보다 철저히 경제 논리에 입각해서 북한

도 도움이 되고 우리에게도 도움이 되는 방안을 찾아

내는 새로운 단계로 진입해야 합니다. 이런 것에 익숙

해지는 것이 북한 체제의 안정성에도 도움이 될 것입

니다.

김근식 우리 정부와 국민의 통일에 대한 기대와 준

비는 필요하겠지만 이것을 전면에 내세울 필요는 없

습니다. 남북대화 국면에 방점을 찍고 통일에 대한 담

론을 수면 아래로 내려놓아야 합니다.

한 제동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남광규 북한은 경제회생 마스터플랜을 2년 전부터

발표해왔지만, 자생적으로 이루어진 장마당을 중심으

로 경제성장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얹혀가

는 권부도 통치자금이 거의 바닥으로 가고 있습니다.

북이 이번에도 체제의 특수성을 우선하여 자기 논리

를 고집할 경우 경제적으로 마이너스를 불러일으키는

한편으로 통치에 필요한 경제적 재원 확보에도 치명

타를 줄 것입니다.

성기영 남북 협상의 어젠다가 굉장히 포괄적으로

열려 있기 때문에 남북한 서로가 바라보는 것이 다릅

니다. 북한은 경제협력과 5·24 조치 등 제재 해제에 초

점을 맞추고 있는 데 비해 우리는 인도주의적 문제를

얘기하고 있습니다. 어느 시점에 가면 이것저것 줄다

리기를 할 텐데, 한 테이블에 올려놓고 주고받는 협상

을 해야 합니다. 빨리 하면 상황을 관리하는 우리의 주

도적인 능력을 보여주는 효과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근식 8·25 합의 이후 정부의 입장이나 방향과 관

련해 세 가지를 당부하고 싶습니다. 첫째, 합의의 지

속성을 분명히 고수해야 합니다. 정부는 북한이 먼저

깨지 않는 한 합의한 내용을 적극적으로, 선제적으로

가동하는 것을 시작해야 합니다. 둘째는 의제의 포괄

성을 고수해야 합니다. 남북이 그동안 대화 의지를 밝

혔으나, 북은 정치군사적 의제, 남은 사회경제적 의제

를 고수해 무산됐습니다.

이제는 다 테이블에 놓고

협상을 병행하면 좋겠습니

다. 셋째는 이산가족 상봉

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진다

면 신뢰의 상호성을 견지하

는 차원에서 북에 뭔가 주

는 것을 생각해봤으면 합니

다. 과거 정권과 같은 대규

모 쌀과 같은 것보다는 최

근 태풍으로 큰 피해를 본 나

진지역에 인도적, 동포애적

관점에서 먼저 이재민을 돕

겠다고 나서는 것 등을 검토

할 수 있습니다.

이석 남북 간 협력에 대

한 인식을 정부가 바꿔야 합

니다. 무엇보다 단순하고 정

직하게 협력해야 합니다. 과

거 쌀 지원에 대해 인도적 지

원을 표방했지만 실제로는 모니터링을 이유로 차관으

로 주었습니다. 장관급 회담, 이산가족 상봉 등과 다

연결된, 단순한 협력이 아니라 복선이 깔려 있었습니

다. 남북 협력은 국제적 기준에 따르되 이산가족 상봉

과 같은 인도적 문제는 좀 더 단순하고 정직하게 진행

할 것을 제안하고 싶습니다.

금강산 관광 재개까지 갈까

사회 5·24 조치 해제나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는

어떻게 전망하시는지요.

김근식 5·24 조치 해제는 북한과의 협의 과정에서

입구가 아닌 출구로 자리 잡아야 합니다. 5·24 조치

해제는 천안함 폭침 문제와 직결돼 있습니다. 천안함

폭침 문제는 우리도 북에 양보하기 어려운 사안입니

다.

금강산 관광 재개는 정부도 5·24 조치와 분리해서

북과 협의할 용의가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 북한도

2010년 2월 실무회담에서 진상 규명, 재발 방지, 신변

보장 등 우리의 요구 사항을 대부분 수용한 적이 있습

니다. 현금이 들어가서 다소 신중하게 접근할 문제이

지만 약간의 우회전략을 갖고 임한다면 협상 테이블

에서 논의될 문제입니다.

남광규 우리 정부는 북한의 도발로부터 이 두 문제

가 비롯된 것이기 때문에 북한이 좀 더 책임 있는 조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이석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

성기영 통일연구원 연구위원

남광규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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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2015 October 19

특집

█ 유엔(UN,국제연합)은오늘날한국인에게가

장친근한단어가운데하나다.대한민국이광복70주

년을맞이하는올해는유엔창설70주년의해이기도

하다.1945년한국이제2차세계대전종전과함께식

민지에서독립했고,국제사회도곧바로유엔을탄생시

켰다.연륜을같이한유엔과한국은초기부터인연을

맺기시작해건국으로부터현재반기문사무총장까지

매우특별한관계를유지하고있다.한국은국제사회

에서‘유엔의자손’이라고불릴정도이다.

한국과유엔의인연은1947년9월미국이‘한국독

립’문제를제2차유엔총회에안건으로제출하고,그

결과유엔감시하의‘남북총선거’실시가결정된것

으로시작됐다.그러나소련의반대로북한지역의선

거가불가능해지자남한지역에서‘단독총선거’를실

시하게됐다.유엔한국위원단의관리하에남한전체

에걸쳐1948년5월10일역사상처음으로자유민주적

인총선거가실시됐고제헌국회가구성됐다.곧이어7

월17일헌법이제정·공포되고이승만초대대통령을

선출한데이어,8월15일엔드디어대한민국정부수

립이선포됨으로써근대국가로서새롭게출발하게됐

다.정부의노력에따라제3차유엔총회는신생대한

민국정부가‘한반도의유일한합법정부’임을압도적

인지지로승인했다.유엔의관여와지원은한국의정

통성과국제적권위를부여함으로써독립국가의출범

을보장한것이다.

유엔과의또다른인연을맺은것은1950년6·25전

쟁이발발했을때였다.유엔이군사적지원을통해우

리의주권과영토를지켜준것이다.북한의기습적인

남침공격이있자,유엔안보리는즉시그불법성을

지적하고유엔회원국들의지원을권고했다.결국미

국등16개회원국군대가유엔군사령부지휘아래연

합군으로서참전해북한군을격퇴함으로써한국의자

유민주주의체제수호에결정적으로기여했다.또한

유엔은미국과함께휴전협상당사자가돼1953년휴

전협정체결에참여했다.

유엔은역사상최초로헌장의핵심안보장치인‘집

단안보’를발동해회원국의단결된군사력으로침략자

를응징·격퇴했다.나아가다른국제기구들과더불어

의료,식량제공및민간구호그리고교육지원활동을

전개해전후복구및국가재건에기여했다.

하지만유엔회원국가입을위한정부의외교적노

력은오랜냉전상황에서불가능했다.1980년대에이

르러유엔가입을위한외교노력을강화했고특히‘북

방외교’를활발히추진한결과성공적인올림픽개최,

동구권및소련과의수교등국제정세변화에힘입어

1991년유엔가입이성사됐다.한국의유엔회원국가

입은한국외교와국제적역할에새로운전기가됐다.

한반도문제의‘유엔화’와더불어유엔문제의‘한국화’

가이뤄짐으로써,한국외교의지평이한반도문제를

넘어글로벌이슈와다자외교분야로대폭확대되는

것을의미했다.

한국은비록유엔가입후발국이지만이미경제적

중견국지위와상당한정치·외교적역량과의지를갖

고있었다.마침탈냉전시대에각종지역분쟁이증

가하고,난민,환경,테러,핵확산등의문제가속출해

각분야별로유엔의활동수요가폭발적으로늘어났

다.한국은이에맞춰중견국가의위상에걸맞게유엔

에서재정적,외교적,군사적으로기회를확대해왔다.

지난25년여간의적극적인유엔활동의결과유엔분

담금12위를포함해두번의안보리비상임이사국과

반기문유엔사무총장배출로상징되듯유엔의중추

국위상을갖고있다.

세계로 향하는 다자외교의 기회와 수단 제공

유엔은향후에도한국의국제적영향력제고그리

고민족의염원인한반도통일을위해서도더욱많은

역할을할여지가크다.우선유엔은선진중견국인

한국에세계로향한매우유용한다자외교,나아가‘소

프트파워’행사의기회와수단을제공할것이다.

한국은최빈국에서경제선진국으로,원조수혜국

에서공여국으로발전한유일한국가인점에서국제

사회의주목을받고있다.성공적인산업화및민주화

의경험을바탕으로유엔과대다수회원국이필요로

박흥순 선문대 국제관계학과 교수

남캐롤라이나대 정치학 박사. 한국 유엔체제학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유엔한국협회 부회장, 유네스코 한국

위원회 집행위원, 외교부 정책자문위원으로 활동 중.

지난해 11월 11일 6·25전쟁 당시 대한민국과 세계평화를 위해 싸우다

고귀한 생명을 바친 유엔군 참전용사의 희생과 넋을 기리는 ‘TURN

TOWARD BUSAN’ 국제 추모행사. 참전 21개국의 국기를 든 의장대가

추모식이 진행되는 동안 전사자들의 이름이 새겨진 추모명비 앞에 도

열했다.

한국은 가장 성공한 최대 수혜국유엔은 통일 기여할 ‘영원한 동반자’

유엔과 한반도의 70년 인연

대한민국이 광복 70주년을 맞이한 올해는 유엔도 창설 70주년을 헤아린다. 한국과 유엔은 역사적으로 매우 특별한 관계를 유지

했다. 반기문 사무총장을 배출한 한국과 유엔의 역사적 인연, 그리고 통일 전후 유엔의 역할, 한국의 유엔외교 방향을 짚어봤다.

2007년 7월 19일 개막된 제62차 유엔총회에서 각국 대표들이 묵념하고 있다. 반기문 사무총장 취임 후 처음 열린 총회로 지구온난화, 테러리즘 문

제와 함께 유엔에서 가장 강력한 기구인 안전보장이사회 개편 등을 집중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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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2015 October 21

급한활동이될수있다.더구나상황전개에따라통

일이후과도적으로국가재건,즉법치,행정,교육등

의평화구축기능도수행할수있을것이다.

가장우려스러운사태는북한이또다시전면적인

도발을하는경우다.이경우한국이우선‘정당방위’

의자위적수단으로자체적으로혹은한미동맹에따

라신속한군사적대응을하는것은당연하다.나아가

서유엔안보리가사태에따라,대규모군사작전(강제

조치혹은안정화작전)이나해상및공중봉쇄,무기

금수,각종경제제재등의조치를부과할수있다.

만약북한이핵무기사용을시도한다면,안보리의

긴급개입은더욱중요해질것이다.안보리의조치는

북한의핵무기나핵시설등에대한기습이나지휘체

계의파괴등을통해핵사용을차단하는선제적노력

을포함할수도있다.물론유엔의관여에는미국은

물론중국같은이해당사국의지지및협력이중요해

지므로,이에대한외교적노력이필요할것이다.더

구나이러한과정에서한국이여전히한반도안정과

통일의주도적영향력을갖도록세밀한준비와전략

적노력이필요함은물론이다.

유엔 통해 세계 이익 도모하는 국가적 비전 지향

오늘날국제사회에서유엔은없어서는안되는존

재라는점에는의심의여지가없다.세계가당면한많

은국제적인난제,예를들어지역분쟁,핵확산,빈

곤,저개발,기후변화,질병,인권유린,극단주의,난

민문제등을해결하기위한국제적협력을촉진하는

데유엔은주도적인역할을하고있다.

그러나창설이래지난70년간유엔자체의지속적

인변화와혁신에도불구하고유엔이좀더효율적이

고강력한기구로역할을하기에는역부족이라는평

가가많은것이사실이다.동시에유엔은세계정부가

아니며주권국가들의연합체라는점에서,제한된재

원과인력측면에서근본적으로제약을갖고있는것

이현실이다.

그럼에도불구하고글로벌거버넌스시대에유엔

의역할강화에대한국제사회의요구와기대는여전

히크다.이러한주문은유엔의구조와권한에대한

개혁을촉구하는문제로거론되고있다.달리말해유

엔의핵심기관인안보리의구조개혁과운영방법개

선은물론총회의권한강화,신탁통치이사회의활용,

나아가PKO활성화등의문제가있다.또한만성적인

재정난을해소하기위한재정확충방안,그리고행정

및관리제도의비능률및낭비등의문제는유엔의꾸

준한노력에도불구하고계속제기되는개혁의제다.

특히안보리의5개상임이사국(미국,영국,프랑스,

중국,러시아)의특권적지위와거부권(Veto)문제와

관련해안보리의근본적인구조개혁문제는민주성과

대표성등유엔의정당성에관련된매우중요한의제

로계속논의되고있다.그러나현실적으로유엔이각

국의이해관계가첨예하게대립하는국익의각축장이

라는점에서유엔개혁문제에대한합의는어려운문

제로남아있다.

이와같은유엔의역할강화를둘러싼문제와논의

는우리한국에도도전과기회를동시에제공한다.한

국과유엔은여러측면에서서로를필요로하는보완

적입장이기때문이다.한국의비극적인역사와분단

현실은아이러니하게도유엔의개입과지원을통해

유엔의존재가치와역할을보여주었다.

한국은유엔의가장큰수혜국인동시에유엔의가

장모범적인성공사례다.유엔의특별한지원에힘입

어오늘날한국은자유민주주의체제의정착을통해

경제선진국,그리고중견외교국으로서기반을구축

했다.한국은이제견실한선진중견국가로서유엔이

추구하는국제평화및안전의구현에더욱기여함으

로써좁은국가이익을넘어세계이익을함께도모하

는국가적비전을지향해야한다.

유엔활동의확대,주요의제의개발및주도,그리

고개혁노력에도적극참여하는성숙한유엔외교를

추진해야하는것이다.한국에유엔이유용한기회를

제공하듯,또한유엔은한국과같은열정적인활동국

가를필요로한다.광복70년과창설70년기간을통

해특별한인연을이어온한국과유엔의관계는서로

의미래를위해서도지속돼야할것이다.

하는민주주의,개발,교육,보건의료,정보통신기술

(ICT)등각분야별로활동을지원할수있다.유엔은

전세계국가와더불어국제적인난제해결과국제규

범및보편적인가치의신장을도모해국제사회에기

여하는장소와기회가된다.

좀더직접적으로유엔은통일과정과통일후한

반도평화와안정에다양하게기여할수있을것이다.

유엔은이미지난수십년간북한의도발사태등정전

협정위반에대한경고및휴전상황관리를통해많은

기여를해왔다.특히안보리는북한의핵개발과미사

일발사등핵확산방지조약(NPT)과유엔헌장위반사

항을적시하고,포괄적인경제제재를부과하고있다.

또한북한의조직적인인권유린에대해특별보고관

이나인권조사위원회(COI)차원의활동을하고,인권

이사회와총회결의를통해그문제를심각하게제기

해왔다.

이러한조치는북한핵문제나인권문제가단순히

한반도안보나국내문제가아닌국제평화에대한위

협이되는심각한국제문제로규정하고국제사회의

단결된대웅을결집하는것이다.

나아가서,향후통일과정과통일이후유엔의잠재

적역할이적지않다.유엔은남북한간중재를통한

평화적인접근,그리고북한의급변사태시다양한상

황에맞추어군사적개입,평화유지활동(PKO)전개,

난민보호및치안유지등을할수있는여지도크다.

가령적절한여건이주어지면,유엔사무총장이나총

회혹은안보리는한반도문제의중재나화해등을주

선하거나직접관여할수있다.남북한의동의나협력

을바탕으로평화적인대화와협상을통해핵문제등

현안을해결하고,국제적책임과지원하에통일을향

한노력을지원할수있을것이다.

만약북한내부에서급변사태가발생하는경우,유

엔은상황에따라다양한조치를취할수있을것이

다.가령북한정권의붕괴,군부쿠데타,또는주민들

의대규모소요사태등으로심각한혼란이나상당한

인명피해상황등이생길수있다.이경우한국은북

한지역이‘한반도영토’이므로주권행사차원에서자

위적조처로서단독혹은한미동맹에의해군사적개

입이가능하다.

유엔안보리는헌장제7장에의거해군사적혹은비

군사적강제조치를강구할수도있다.특히북한에서

‘광범위하고조직적인살상’등으로대규모인명피해

가발생하는경우집단학살혹

은반인도범죄에해당되는지에

따라국제사회의‘보호책임’원

칙을적용(리비아사례)해군사

적개입도가능하다.더불어대

규모북한난민발생시,유엔의

난민보호및인도적지원활동

을하는기구들의적극적인조치

가중요해진다.

또한북한의소요사태정도와

단계에따라유엔의PKO활동

전개를통해북한지역의안정화

관리에개입할수도있다.

PKO활동은필요에따라치

안유지부터주민보호,인도적

구호품배급,감독등이우선시미국 뉴욕 유엔본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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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2015 October 23

사회경제 발전 2025’를 추진하는 데 필요한 전체 투자

액 10조7000억 루블 가운데 60% 이상을 민간 및 외국

자본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포럼의 많은 세션은 극동 러시아 개발을 가속화하

기 위해 러시아 정부가 야심 차게 내놓은 선도사회경

제개발구역과 블라디보스토크 자유항을 포함한 주요

구상에 대한 설명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이 지역과 자

연적인 경계를 맞대고 있는 한 · 중 · 일 3국과 아 · 태지역

국가의 투자를 독려했다.

푸틴 대통령은 개막 연설에서 신(新)동방정책을 추

진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2012년 집권 3기에

들어서면서 푸틴 정부는 극동 개발을 러시아가 직면

한 가장 중요한 지정학적 과제라고 선언했고, 이전 정

부보다 더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2012

년 극동개발부를 창설한 것도 그 일환이었다.

같은 해 9월 열린 블라디보스토크 APEC 정상회담

에서는 ‘아 · 태지역과의 국제적 협력을 위한 중심으로

서 블라디보스토크’라는 특별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2013년에는 극동 개발을 위한 청사진으로 ‘극동 및 바

이칼 지역 사회경제 발전 2025’를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선도개발구역에 관한 주요 내용도 공표했다. 그

리고 올해는 블라디보스토크와 그 인근 지역을 자유

항으로 지정했다.

특히 이번 포럼에서 가장 많이 강조한 것은 선도개

발구역과 블라디보스토크 자유항이었다. 선도개발구

역은 극동의 9개 지역에 제조, 첨단기술, 농축수산 가

공, 물류 등 분야별로 특화된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것

을 목적으로 한다. 러시아 정부는 인프라를 구축해주

고 각종 규제를 없애는 한편 세제상의 혜택을 제공해

외국 기업의 투자를 이끌어내려고 노력하고 있다.

블라디보스토크 자유항 개발은 블라디보스토크항

과 인근 지역을 아 · 태지역의 허브 지역으로 육성하려

는 것이 목적이다. 비자 발급 절차 간소화, 관세자유

구역 지정, 세금 우대 등의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궁극적으로 이 지역을 세계적 자유항으로 개발하려고

한다.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제재

가 계속되고 유가 하락으로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러시아 정부와 기업들은 극동 개발이 러시아 경제의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

경제성장 빠르고 역동적인 아 · 태지역에 큰 관심

이처럼 러시아가 극동 개발을 적극 추진하는 이유

는 대내외적인 요인으로 나누어볼 수 있다. 극동지역

은 러시아 8개 연방관구 가운데 면적이 가장 넓지만

인구와 경제성장 면에서는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푸틴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가장 낮

은 지역 가운데 하나였다. 따라서 극동 개발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내부적으로 확보하는 것과 동시에 푸틴

대통령의 지지 기반을 넓히려는 조치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러시아의 전통적 협력지역인 유럽보다 아 · 태

지역의 경제성장이 빠르고 역동적이라는 점도 극동

개발을 추진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다. 블라디보스토

크에서 1000km 이내에 20억 명이 살고 있으며, 에너

지 자원의 40%를 소비하는 세계의 생산기지가 존재하

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표트르 대제가 근대화를 위해 극서

지역에 상트페테르부르크를 키운 것과 마찬가지로 극

동지역에 블라디보스토크를 핵심 거점지역으로 육성

해 경제적으로 아 · 태지역과 통합시키고자 한다. 러시

아 정부는 이를 통해 경제 발전과 국가 안보의 토대를

마련하고 아 · 태지역에서 러시아의 대외적 위상을 한층

높이고자 한다.

에너지 자원, 광물 자원, 생태 자원의 보고인 극동

지역은 러시아 경제 발전뿐 아니라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 국가 모두에 상생협력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

다. 그래서인지 우리나라를 포함한 중국, 북한, 일본

포커스

█ 9월 3~5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

대학교에서 제1회 동방경제포럼이 개최됐다. 푸틴 대

통령을 비롯한 러시아 정 · 재계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

석했다. 그뿐 아니라 한 · 중 · 일 3국과 아세안 국가의

정부 인사와 주요 기업인을 포함해 약 1500명이 참가

해 2012년 아시아 · 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

이후 극동 러시아에서 개최된 가장 큰 행사였다.

우리나라는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정부 대

표로 민관, 산학연 관계자 150여 명이 참가했다. 중국

과 일본 역시 우리와 비슷한 규모의 대표단을 파견했

고, 북한에서는 이용남 대외무역상을 포함해 5명이 참

석했다.

러시아에서도 멀고 먼 동쪽 끝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이처럼 성대한 행사가 개최된 이유는 무엇일까. 극동

러시아 개발에 필요한 외국 자본 유치가 첫째 이유다.

러시아 정부는 2013년에 발표한 ‘극동 및 바이칼 지역

야심 찬 극동 개발 청사진 동북아 상생 프로젝트 기대

제1회 러시아 동방경제포럼 참관기

러시아 푸틴 대통령은 블라디보스토크를 핵심 거점지역으로 육성해 러시아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다. 푸틴 대

통령을 비롯해 1500명이 참석한 제1회 동방경제포럼은 2012년 아 · 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 이후 극동 러시아에서

개최된 행사 중 가장 규모가 컸다.

이상준 국민대 국제학부 교수

KAIST 경영학 석사.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세계경

제 및 국제관계연구소 경제학 박사, 한국사회과학

데이터센터 책임연구원, 국민대학교 국제학부장 역

임. 현재 삼성경제연구소 초빙연구위원 겸임.

9월 4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제1회 동방경제포럼에서 연설 중인 러시아 푸틴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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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2015 October 25

의 관심은 매우 높았다. 행사장에 마련된 부스에서 휴

식시간을 이용해 러시아 기업인과 외국 기업인들은

자연스럽게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것을 쉽게 목

격할 수 있었다.

우리 기업인들은 한국무역협회와 러시아 연방상의

가 공동으로 진행한 제8차 한 · 러 비즈니스 다이얼로그

를 통해 양국의 관심사항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선 러

시아가 원하는 협력 방향을 듣고, 한국 정부와 기업인

이 생각하는 협력에 대한 구상을 제시할 수 있었다

우리나라는 러시아의 극동 개발을 더 의미심장하게

받아들인다. 러시아는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

의 파트너이며,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에 건설적인 역

할을 수행하고 있다. 러시아의 대외정책은 우리에게

큰 관심사항이며, 극동은 러시아 동북아정책의 근거

가 되는 지역이다.

극동 러시아는 한반도 통일의 초석이 될 수 있는 남

· 북 · 러 협력의 지리적 연결고리이며, 동북아 평화협

력 구상과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확대에 중요한 공간

이다. 러시아 극동 개발은 북한 나진항을 비롯한 북·

러 접경지대 개발을 포함해 북·러 간 다양한 협력요소

를 포함하고 있어 북한은 물론 한반도 미래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극동 개발과 관련하여 제시된

주요 프로젝트는 운송 인프라와 에너지 분야다. 이 점

에서 나진~하산 연결사업뿐 아니라 부산 혹은 동해안

지역의 항만과 러시아 극동의 항만을 연결하는 해상

운송, 그리고 시베리아횡단철도(TSR)로 연결되는 육

상운송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복합운송 프로젝트 등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프로젝트는 한 · 러 경제협

력을 강화해줄 뿐 아니라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도

앞당길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할 것이다.

따라서 러시아 극동 시베리아 지역의 발전과 연관

지어 한 · 러 협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는 협력체계가

마련돼야 할 것이다. 러시아가 극동지역에서 추진하

는 물류 및 관련 인프라 개선이 한반도와 연계될 수 있

도록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러시아

는 유라시아 운송 통합 전략을 경제성장의 엔진으로

이용하기 위해 최근 2030 러시아 철도 발전전략을 발

표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공급 사슬의 중심국가로 거

듭나기를 희망하고 있다.

한반도 종단열차(TKR)와 TSR의 연결 사업은 러시

아 국가 발전전략뿐 아니라 한반도 긴장 완화에도 중

요하다. 철도 연결은 가스관, 전력망 연결과 더불어

남북관계 정상화 및 통일의 기반이 되고, 북한의 나진

· 선봉특구 개발과 러시아 극동 개발이 연계성을 가지

고 한국과 러시아 경제성장의 돌파구를 마련하는 중

요한 프로젝트다.

통일 한반도가 유라시아 대륙과 태평양을 연결하

는 물류 네트워크의 허브가 되는 데 러시아와의 협력

은 기반을 제공할 것이다. 러시아가 최근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이는 북극해 개발의 주요 거점으로서 극동

지역의 항만 개발이 필요하게 됨에 따라 좀 더 큰 그림

속에서 한국의 참여가 필요하다.

60여 개 의향서 체결, 쌍방향 소통엔 아쉬움

2014년 한 · 러 교역 규모는 250억 달러에 달한다.

현재까지 러시아는 우리의 자동차, 스마트폰의 주요

소비시장이며, 석유와 천연자원의 공급국이다. 하지

만 장기적으로 원자재와 소비재를 사고파는 단순한

교역 형태에서 벗어나 자원, 인프라, 첨단산업과 혁신

분야에서 포괄적인 협력이 추진될 필요가 있다.

모든 행사가 그렇듯이 이번 포럼 역시 다소 아쉬움

을 남겼다. 행사 기간 1조2000억 루블(약 21조 원) 규

모에 이르는 60여 프로젝트에 관한 협력 의향서가 체

결됐다. 그러나 포럼이 가지는 최대의 장점인 쌍방향

소통은 부족했다. 행사에 참여한 많은 외국 기업인은

극동 개발계획에 대해 충분히 질문하고 이에 대한 대

답을 들을 수 있는 시간이 부족했다고 입을 모았다.

세션별 발표나 토론자로 초청받았던 참가자들 가운데

다수는 시간 부족으로 발언 기회조차 얻지 못한 경우

가 있었다.

한 · 러 비즈니스 다이얼로그 역시 공간 문제로 충분

한 정보 교환이 이뤄지지 못하고 종료됐다. 우리 기업

인들은 무역협회가 마련한 B2B 상담회와 블라디보스

토크 투자 설명회에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었다. 극

동연방대학교 학생들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참가자

들을 안내했지만 많은 컨퍼런스가 동시다발적으로 진

행돼 행사장 위치를 찾지 못해 같은 자리를 맴도는 참

가자들도 쉽게 만날 수 있었다.

우리나라 처지에서 가장 아쉬운 점은 북측 고위인

사가 참여했지만 남 · 북 · 러 3각 협력과 관련된 고위급

회담이 성사되지 못한 점이다. 아마 우리 정부와 기업

인들이 가장 많이 기대를 모았던 것도 3각 협력과 관

련된 내용이었을 것이다.

러시아는 이미 내년 행사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이

번 행사를 자체적으로 평가해 내년에는 더욱 잘 준비

하기를 바란다. 또한 구체적인 성과를 자랑하는 자리

가 되기를 기원한다. 그만큼 통일로 가는 우리의 여정

도 짧아지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제8차 한·러 비즈니스 다이얼로그

포럼에서 비즈니스 상담을

활발하게 진행하는 모습.

Page 14: COVER STORY - NUACpds.nuac.go.kr/ebook/upfile/501/2015/201510011001.pdf · 변화를 함께 이끌어내고 새로운 통일환경 조성에 기여한 것으로 해석된다. 전승절

26 2015 October 27

이슈

█ 분단70여년의시간은한반도산림생태계에

극명하게대비되는변화를가져왔다.남한은6·25전

쟁에의한산림파괴와전후복구자재공급을위한무

분별한산지개발로산림이황폐해졌지만,전국민이

단결해1970년대제1,2차산림녹화10개년계획과경

제개발5개년계획,새마을운동을성공시킴으로써국

제적으로인정받는단기간의산림녹화달성국가가

됐다.반면북한은1990년대후반고난의행군기간을

거치면서당장의생존을위한무차별적인개간과연

료채취로산림이파괴돼전체산림의3분의1이황폐

화됐다.

정부의 산림 분야 교류협력사업 재개 노력 지속

북한당국도심각한산림황폐화를막기위해1992

년산림법을제정하고,1996년국토환경보호성을신

설해산림조성과산림보호를강조하고있다.하지만

계획경제의구조적인붕괴로말미암아식량배급제가

와해될정도로중앙정부의통제력이상실된상태이

다.이때문에지방에서먹고살기위해자행되는산지

개간,산림훼손을막기에는역부족인상황이다.북한

이세계에서산지황폐화가심한국가순위에서나이

지리아,인도네시아다음으로3위를차지하게된이유

이기도하다.

이처럼북한에서산림이빠르게황폐화된것은북

한당국이지속적인경제난으로식량배급을제대로

하지못하게되자주민들이산지개간과뙈기밭조성

을통해식량을조달하는것을암묵적으로허용했기

때문이다.여기에추운날씨를견디기위해산에있는

나무를무분별하게땔감으로채취하는것을통제하지

박경석 국립산림과학원 임업연구관

동국대 농학박사. 농어업농어촌특별대책위 전문연구

위원, 통일부 기금심사평가위원을 역임했고 현재 ‘겨

레의 숲’ 기술 자문위원으로 활동 중. 집중호우, 토양 침식 ‘악화일로’산불 예방 등 공동 관리 급하다

북한 산림 재해 비상

북한 전체 산림의 3분의 1이 황폐화됐다. 식량난에 따른 무분별한 산지 개간 등이 가져온 결과다. 우리 정부는 지난 7월 북한의

요청으로 금강산 외금강, 내금강 지역의 소나무 피해 조사를 남북이 함께 진행했다. 박근혜 대통령도 8·15 경축사에서 북한의

산림 피해 복구를 위한 협력을 언급했다.

평양지역의 2005년, 2012년 황폐화 정도 비교

북한 강원도 고성군에 있는 호수로 관동팔경 중의 하나인 삼일포의 젓나무잎응애(진드기) 피해 현장.

평양(RapidEye, 2012.5)

2005년 위성 영상

1번 지점

3번 지점

2005년 위성 영상

2012년 위성 영상

2012년 위성 영상

1번 지점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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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2015 October 29

악과해충방제를위한남측전문가의조사를요청해

왔다.우리통일부도금강산지역자체가남북이공동

보호해야할유산이고,남북교류협력을지향한다는

취지로산림전문가들의방북을승인했다.

이에따라국립산림과학원산림전문가5명과현대

아산관계자3명이7월29일부터31일까지2박3일

일정으로방북해금강산외금강,내금강지역의소나

무피해조사를남북이함께진행하였다.조사결과

소나무에치명적인피해를주는소나무재선충감염

은아니었고,최근기후변화에따른고온현상과계속

된가뭄으로밀도가높아진젓나무잎응애에의한소

나무2,3년생잎의변색피해였다.아울러약간의솔

잎혹파리피해가남아있어잎이누렇게마르는증세

였다.그나마강원도가2000년대초반상당기간금

강산소나무솔잎혹파리방제사업을지원해심각한

상태는아니었다.

산림 병해충 피해 면적만 25만ha에 달해

산림과학원전문가들은올해9월중·하순경젓나무

잎응애의월동밀도를낮추기위한1차방제작업이필

요하고,내금강지역에는내년봄(5월하순~6월)에솔

잎혹파리나무주사를실시하면서2차젓나무잎응애

방제작업을병행하는피해방지대책을제시했다.북

한관계자들은“금강산지역의환경보존은국가적으

로관심이매우크다.이문제는우리처지에서시급

하고반드시해결되어야한다.금강산은우리민족에

게특수한지역으로남측에서기여를해줬으면한다”

고밝혔다.

또한원산~통천~금강산을잇는약108km에이르

는지역의소나무림에같은피해증상이나타나고원

산쪽은솔잎혹파리피해선단지로서피해가극심하

다고상황을설명했다.

북한관계자의설명과같이현재북한산림은금강

산지역뿐만아니라그나마산림이보존된곳에산림

병해충피해가매년확대되고있다.북한이2007년남

북당국자간회의시산림병해충방제협력대상지로

서제시한지역별산림병해충자료에따르면피해면

적이25만ha에달했다.최근에는솔잎혹파리,솔나방

피해가확산돼약50만ha이상피해가확대됐을것으

로추정된다.2006년부터강원도통천지구,평양시일

부지역,평안북도창성·삭주지구에는소나무재선충

발생이확인됐다는보고도있다.북한지역산림을병

해충피해로부터구하고,병해충발생지역은집중적인

방제를실시해확산을방지하지못하면금강산과같은

아름다운산림경관이사라져버릴비상상황이다.

또한북한주민이식량조달을위해일으키는산불

로매년대규모산림이훼손되는것도심각한문제다.

미국나사(NASA)의인공위성사진에의하면거의매

년북한전역에서산불피해가발생하고있음을확인

할수있다.2015년4월에발생한동해쪽산림에서의

대규모산불연기는일본북부상공까지날아갔다고

한다.

산불은의도하지않은대형산림파괴를가져올수

있고,지금까지잘보존해왔던산림을순식간에잿더

미로만들어버릴수있는파괴력을갖고있다.북한

지역의산불발생은주민의생존과깊은관련이있다.

따라서주민이산림에전적으로의존하지않고살아

갈수있는방법을마련해산불발생을최소화해야한

다.북한의금강산,칠보산,묘향산,구월산등통일자

산으로서잘보존해야할산림에는산불예방시스템

을설치하고,인근지역주민에게식량과에너지를패

키지로지원해화전개간을막는것이필요하다.한편

남북이함께협력해복합농촌단지를조성하고,산림

에전적으로의존하는소득원을전환할수있도록지

역개발사업으로발전시킨다면산림재해위험으로부

터벗어날수있을것이다.

북한에남아있는산림이점점황폐화하고있다.

현재잘보존된북한산림을남벌과병충해등재해

로부터보호하기위해서는남북이힘을합쳐야한

다.북한의벌거벗은산에는빨리나무를심고,금강

산등아름다운산림경관자산을산림재해위험으

로부터잘지켜서건강한국토환경을통일세대에

게유산으로남겨주는일은현세대의의무이고사

명이다.

도못했다.더욱이국가의목재수요를국내산림에서

전적으로충당하고,외화벌이를위해북·중국경지역

에서대규모벌채를하는등지속적인산림훼손이진

행되고있다.

산림과학원의인공위성영상사진판독에따르면북

한의황폐산림면적이1999년163만ha에서2008년에

는284만ha로대폭늘어나전체산림면적의약32%

에달했다.2013년에2005년과2012년위성영상사진

으로북한주요지역의황폐산림을모니터링한결과

에따르면잦은집중호우로토양침식및유실이가중

돼황폐화정도가점점심화되는것으로나타났다.

독일비정부환경단체인‘저먼워치’는2013년국제

기후위험지수보고서에서지난20년간(1992~2011)

북한에서매년평균2건식모두37건의대형자연재해

가발생했고,국내총생산(GDP)의8%에이르는재산

피해와인명피해가났다고밝혔다.그래서국제사회

와남한은북한의산림황폐화로매년발생하는자연

재해피해를줄이기위해인도적차원에서산림복구

에필요한묘목과종자,양묘장조성자재및물자등

을지원해오고있다.

1999년에창설된남한의민간단체‘평화의숲’의북

한산림복구지원사업을시작으로,2007년에는대북

산림복구를지원하는회원단체들이모여결성한‘겨

레의숲’이양묘장건설,조림묘목지원및밤나무단지

조성등의사업을벌였다.10여년에걸쳐대북산림

복구지원사업을해온셈이다.

하지만안타깝게도2009년금강산관광객피격사

건,2010년천안함폭침사건,연평도포격사건등으로

5·24대북제재조치가발효되면서남북산림협력사

업이전면중단된지5년여가흘렀다.2009년에본격

적인북한산림복구조림사업의시발점이될수있는

시범조림사업지100ha를조성하자마자남북산림협

력이전면중단된점은아쉬운일이다.

2013년2월출범한박근혜정부는‘작은통일에서큰

통일을지향’하는방안으로‘그린데탕트를통한환경

공동체건설’을국정과제로제시했다.천안함폭침,연

평도포격사건등북한도발로야기된5·24조치이

후중단된남북교류협력사업을재개하고,남북대화

를통해긴장완화를도모하겠다는의지를표명한것

이다.이어3월에는독일드레스덴에서북한지역에

농업,축산,산림을함께개발하는‘복합농촌단지조성

방안’을제안했다.2015년통일부업무보고에는북한

과함께통일을준비해가는민생,환경,문화분야의3

가지통로개척사업이포함됐다.

하지만북한은드레스덴제안을비롯한우리정부

의남북교류협력노력을비판하고,우리정부가승인

한남한민간단체의인도적대북지원사업도수용하

지않는등대결양상을이어갔다.

다행히올해7월북한은최근금강산소나무가이

상증상을보이고있다면서현대아산을통해원인파

북한 양강도 혜산시의 다락밭으로 개간된 야산. 식량 부족으

로 산림을 밭으로 만들었다(왼쪽). 산림청 제공

2015년 4월 지구관측위성 ‘테라’가 촬영한 북한 지역의 대규

모 산불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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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2015 October 31

북한 IN

█ 월드컵보다더큰감동,그리고승리그이상

의것을향한‘축구소년’들의열정이평양에서타올랐

다.지난8월16일저녁7시,경기도와강원도유소년

축구대표단80여명이평양순안국제공항에도착했

다.제2차아리스포츠컵15살미만국제축구경기대회

에참가하기위해서였다.

평양에서축구경기라니!생소하게느낄수도있을

것이다.2006년남북체육교류협회가남북을오가며

유소년축구교류전을갖다가2008년부터중국등제

3국에서열렸다.이후국제대회로확장해지난해경기

연천에서제1회대회를개최했다.8월평양대회는제

2회대회인셈.

축구는그어느분야보다남북간교류가활발하다.

광복전후경평축구가8차례열렸고,1990년엔남북

대표팀이통일축구경기를치렀다.1991년엔세계청소

년축구대회에남북단일팀이출전해8강에오르는쾌

거를거두기도했다.이번대회가비록유소년대회이

긴하지만그맥을잇는것이라고할수도있다.

대회기간은8월21일부터나흘간.남북각두개팀

을비롯해브라질아틀레티코소로카바팀,우즈베키

스탄FC분요드코르팀등총8개팀이두개조로나뉘

어각조1,2위가결승토너먼트에올라가는빡빡한

일정이었다.

다른조에속한경기도와강원도팀은각각첫경기

를가볍게승리했다.두팀모두다음경기는북한팀.

경기도는북한최고의팀이라는4·25체육단유소년

팀,그리고강원도는최근두각을나타내고있는평양

국제축구학교와리그두번째경기를가졌다.

결과는오래전부터호흡을맞춰온북한팀의승리로

싱겁게끝났다.대회를위해한달전쯤소집된우리

선수들에비해체력적으로나조직력에서북한선수들

이확실히앞서있었다.경기전기자와만난우리선

수들은모두전날의승리에고무된듯활짝웃으며북

한팀과의승부가자신있다고큰소리쳤다.그러면서

북한친구들과의경기가기대된다고도했다.

비록지기는했지만우리선수들은정말자랑스러웠

다.약간거친플레이가나오면서로손잡아주고넘어

진상대를일으켜주며경기내내훈훈한모습을보여줬

다.이긴북한선수들이나진우리선수들모두경기의

승자였다.15만명이들어찬다는대회장소능라도‘5월

1일경기장’에모인5만명의북한관중은그때마다아

낌없는박수로남북의‘축구소년’들을격려했다.결국

대회결승은짜기라도한듯북한팀끼리맞붙었다.

대회하이라이트는결승전이아니었다.전날미리

열린환송피로연이었다.어른들의축사등공식행사

가이어지는가운데우리아이들이자연스럽게이른

바‘그림’을만들어주었다.누가시키지도않았는데북

한선수들이앉은자리로우르르몰려가는‘돌발상황’

을연출한것.자연스럽게어

깨동무를하고궁금한질문을

마구쏟아내기시작했다.축구

는얼마나했느냐,공부는잘

하느냐,그리고제일궁금한

것중하나인여자친구는있느

냐등으로얘기꽃을피워갔다.

북한측은이런상황에당황

해하면서도굳이막지는않았

다.나중에는입가에미소까지

띠우며“저애들이나중에통일

일꾼이되지않겠습니까?”라고

말하기도했다.

북한체류기간놀라운점이

있었다.바로북한의축구열

기.대회개막일5만명,그리

고폐막일엔무려10만명의관

중이경기장을찾았다.물론

대부분은동원된관중일것이

라고추측된다.

전문가 뺨치는 주민들의 축구 해설

그렇다하더라도유소년경기에관중10만명이몰

려든다는것은상상하기힘든일이었다.그뿐만아니

라곳곳에‘축구전문가’들이자리잡고있었다.취재

진근처에서경기를보던한북한주민은4·25체육단

유소년팀과평양국제축구학교간의최근경기를얘기

하며승부를예상하기도했다.

취재진과10일동안함께했던북한안내원들도예외

는아니었다.우리선수들의강점과약점을얘기하는

모습이한국어디서나볼수있는비공식축구전문가

와똑같았다.그도그럴것이북한에선축구가가장인

기있는스포츠라고한다.

큰대회가열리는날이면평양역에설치된대형전

광판앞에평양시민들이몰려들어단체응원전을펼

치기도하고,국제대회에서우승이라도할라치면공

항에서평양시내까지카퍼레이드를벌이기도한다는

것.최근동아시아컵에서북한여자대표팀이우승했

을때는김정은국방위원회제1위원장이공항까지나

가선수들을격려하기도했다.

지난해부터스페인프리메라리가등유럽프로축구

주요경기를조선중앙TV를통해방송해오고있다는

것도북한의축구열기를엿볼수있는대목이다.아

마도스포츠를통한주민들의일체감형성과체제선

전목적을달성하려는차원이라고생각된다.

9박10일,길다면길고짧다면짧은평양체류기간

에느낀점은분단70년의세월만큼남과북의간극은

멀다는엄연한사실이다.하지만금세친해지고우정

을나누는남북의소년들을보며그간극을메울수있

는방법도있다는것을깨닫게됐다.

아이들은축구를통해서로를이해했다.다시는오

지못할귀한경험을쌓은우리아이들,이친구들이

통일한국을이끌어갈인재가될것이고,우리아이들

이보낸열흘이언젠가는통일의마중물이었다고얘

기할날이올것이라믿는다.

유소년 국제대회에 10만 관중유럽 프로리그 경기 TV 중계도

평양의 축구 열기

8월 21일부터 나흘간 평양에서 열린 제2차 아리스포츠컵 15살 미만 국제축구경기대회는 북한의 축구 열기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다. 구름 관중이 모여드는가 하면 전문가 뺨치는 관전평을 하는 일반 주민을 볼 수 있었다.

지난 8월 동아시안컵 여자축구대회에서 우승하고 귀국한 북한팀이 열렬한 환영을 받고 있다.<노동신문 사진>

김귀수 KBS 경제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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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2015 October 33

오늘 행사가 그 대안을 찾아가는 시간이 될 것으로 믿

는다”고 말했다.

개회 인사에 이어 ‘남북관계의 제도화’를 주제로 열

린 제1세션 토론은 김태현 교수의 사회로 진행됐다. 발

제에 나선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탈냉

전 이후 남북관계는 가다 서다를 반복했고 비교적 화해

기류가 높았던 김대중·노무현 정부 당시에도 화해·협

력과 불신·대립이 병존했다”면서 “합의 이후 온전한 이

행이 지속된 적이 없는 남북관계가 지속성과 불가역성,

실천담보성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남북관계의 제도화

(Institutionalization)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정치·군사적 의제 논의를 회피하지 않

고, 개성공단과 같은 형태의 되돌리기 어려운 경협과

교류의 진전을 구조화해야 한다”며 남북관계의 제도

화를 위한 대안으로 △군사적 평화뿐 아니라 마음의

평화까지 포괄하는 ‘포괄적 평화’ △상호 정치적 대결

의 대표적 사례인 비방·중상 중단과 지도자 거명 비난

중단을 제시했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장치로 △대화

의 정례화와 상설화를 위한 남북 간 회담의 구성·운영

에 관한 합의서 체결 △개성 혹은 금강산에 남북 공동

의 ‘남북협력공동사무국’ 설치 △서울과 평양에 상주

대표부 설치를 제안했다.

분쟁 해결 매뉴얼 만들어야

이어 토론에 나선 김갑식 통일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박근혜정부는 구조적으로 남북관계를 유리하게 이끌

어갈 수 있는 조건을 갖고 있다. 노태우 정부에서 여

야가 협력해 남북한 문제의 주도권을 갖춰나갔듯이

정부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과거와 다른 전향적인

상황이 연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호 인하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남북관계 제

도화에서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것이 분쟁 해결 방식

의 제도화”라면서 “분쟁 해결의 매뉴얼을 만들어야 분

쟁이 발생해도 불확실성을 줄여나가고 일관성을 확보

하면서 효과적인 대응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김종수 새정치민주연합 통일전문위원은 “아무리 남

북 교류협력을 잘해도 정권이 바뀌면 대부분 무력화

되는 예에서 보듯 우리 내부의 제도화에 대한 합의와

준비가 부족하다. 우리 내부의 관계 맺기부터 다시 시

작해야 남북관계 제도화에 대한 의미 있는 논의가 시

작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종호 한국수출입은행 선임연구위원은 “김정은 정

권이 경제정책의 성과와 변화를 강조하고 있으나 객

관적인 지표에 의해 뒷받침되는지 의문”이라면서 “남

북관계의 수준을 동일한 수준에서 평면으로 놓고 보

면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 좀 더 전략적이고 정책적

인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마상윤 가톨릭대 국제학부 교수는 “북한의 변화가

어떤 방법과 과정을 통해 이루어질 것인지 고민하다

보면 결국 흡수통일이 부각될 수밖에 없다. 흡수통일

에 대해 북한이 방어적으로 나오고 체제 문제로 가면

개념적, 이론적으로 풀리지 않는 상황에 직면한다. 포

괄적 평화체제로 가는 방법과 과정에 대한 좀 더 깊이

있는 고민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박종철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8·25 합의 이

후 고위급 회담에서 정치·군사적 의제를 다루고 이에

따른 분야별 실무회담이 이루어질 것으로 생각된다.

앞으로 경원선 복원, 관광특구나 나진·선봉특구 등에

대한 제도화의 틀을 만들어가는 시험대가 전개될 것”

이라고 전망했다. 서주석 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현장중계

“제도 준비 없는 통일 논의 공허 북 경제성장 후 제도 단일화 순리”

제16차 남북관계 전문가 초청 토론회

민주평통과 한국국제정치학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제16차 남북관계 전문가 초청 토론회’가 지난 9월 4일 전북 부안 NH농협

생명 변산수련원에서 ‘새로운 통일 논의의 전망과 과제’를 주제로 열렸다. 이번 토론회는 학계와 민간 분야의 남북관계 전문

가 30여 명이 발제자 및 패널로 참석해 ‘남북관계의 제도화’와 ‘남북한의 제도적 통합’을 논의했다.

█ “통일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가야

한다. 남북관계의 제도 통합은 그런 점에서 통일 논의

의 수단이면서 동시에 최종 목표라고 생각한다.”

제16차 전문가 토론회에 대한 박찬봉 민주평통 사

무처장의 의미 부여다. 토론회는 ‘8·25 남북 합의’ 이

후 처음으로 열린 대규모 남북관계 토론회여서인지

시종 뜨겁고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박 처

장은 개회 인사를 통해 “그간의 통일 논의가 남북한

의 교류와 협력에 모든 노력이 집중됐다면 이제는 ‘일

민족, 일국가, 일체제, 일정부’를 전제로 우리가 진행

하는 통일의 제도적 문제를 살펴봐야 할 시점”이라며

“남북한의 제도 통합을 다룬 이번 토론회는 통일사적

의미가 있는 행사”라고 규정했다.

행사를 공동 개최한 김태현 한국국제정치학회장(중

앙대 국제대학원 교수)은 “남북관계는 개별적인 협력

에 앞서 제도적인 준비가 안 돼 있으면 천수답과 같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식으로 자칫 흐를 수 있다. 항구

적이고 지속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인지가 중요한데,

남북관계 전문가 토론회에서 박찬봉 민주평통 사무처장이 개회 인사를 하고 있다.

“”

개성공단과 같은

되돌리기 어려운 경협과

교류를 구조화해야

악순환 끊을 수 있어

북한의 주민 소득을

끌어올리고

국가 질서 변환 추진해야

부작용 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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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2015 October 35

“이번 위기 상황에서도 전반적인 군사관리 시스템이

작동되지 않았다. 남북 군사 당국자 간 직통전화를 상

시 가능한 핫라인으로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기동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앞으

로 시간이 걸리고 비용이 늘어나더라도 남북관계의

제도적 완결성을 높이기 위해 예상 가능한 이해관계

의 충돌을 사전 조정할 수 있는 안전장치가 필요하다”

며 “여야가 적극적인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치고 국제법

상 효력을 따지면서 약속 위반 사항에 대해 상호 규제

할 수 있는 부수조항까지 두는 제도의 입법화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대진 한국외국어대 정외과 교수는 “지금까지 남

북관계의 주도권을 북한이 쥐고 있어 남한은 계속 기

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 적지 않았다”면서 “더욱 개

방적이고 개혁적이면서 이성적인 정치적 리더십을 통

해 상황을 돌파해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상현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과거 숱한 합

의가 진행됐으나 지켜진 것이 거의 없다. 제도화의 기

본 틀이 지속 가능하기 위해서는 정치·군사적 차원의

좀 더 높은 수준의 전략적인 결단이 전제돼야 할 것”

이라고 말했다. 이석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은 “현

정부가 국제적인 기준에 부합하는, 현 정부의 색깔이

묻어나는 성과를 만들어 남북관계를 진전시켜야 한

다”고 말했다.

이수영 새누리당 전문위원은 “북한이 협조적으로

나오면 그에 따른 이익을 높여주고 반대로 책임을 다

하지 못할 경우 비용을 올려서 남북관계를 안정적이

고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남남갈등을 줄이기 위

해서는 언론의 역할이 중요한데 이에 대한 논의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봉현 IBK기업은행 경제연구

소 수석연구위원은 “중국과 대만이 경제를 중심으로

민간 교류를 활성화했듯 우리도 민간 차원의 채널을

구축하고 경제 협력을 복원하는 기초 공사 위주의 새

틀을 짜야 한다”고 말했다.

남북한 통합 과정의 관리, 제도화 고민할 시점

‘남북한의 제도 통합’을 주제로 한 제2세션은 박형

중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발제를 맡았다. 박 위

원은 신제도경제학의 관점에서 성공적인 남북한 제도

통합 문제를 다뤘다. 박 위원은 개발도상사회의 1인당

소득을 8000달러로 끌어올리고 이를 통해 국가의 질

서 변환을 주도하는 2단계론을 남북한 제도 통합 방안

으로 제시했다.

그는 “1단계에서 북한 지역 경제성장을 촉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2단계에서 본격적으로 남북한 제도를

단일화하는 작업을 시작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다만 “북한은 중국식 개혁·개방의 모델을 재현하지 못

할 것”으로 전망했다.

제2세션 사회를 맡은 박찬봉 사무처장은 “북한이 남

북한 제도적 통합에 합의하고, 합의 이후 이를 벗어나

지 못하게 하기 위해 다양한 수단을 활용해 통합 과정

을 관리하고 제도화하는 게 중요하다”며 “국제적인 규

범을 이탈하지 않으면서 공통의 이익을 창출해야 하

는 것이 과제”라고 설명했다.

제2세션 토론에는 김수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

원,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김일기 국가안보전

략연구원 연구위원, 송영훈 강원대 정치외교학과 교

수, 안제노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연구위원, 염돈재 성

균관대 국가전략대학원 초빙교수, 윤지원 평택대 교

수, 제성호 중앙대 법과대 교수, 조영기 고려대 북한

학과 교수, 조윤영 중앙대 국제정치학과 교수, 진희관

인제대 통일학부 교수 등 11명이 참여했다.

김수암 선임연구위원은 “이제 설계도면을 갖고 구

체적으로 건축하는 것이 우리의 할 일이다. 남북 통합

에 대한 집행 역량을 키워야 할 단계”라고 말했다. 김

용현 교수는 “좀 더 신중하고 여유롭게 제도 통합 문

제에 접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일기 연구위원은

“제도 통합은 통일 이전과 이후로 분리해서 봐야 한

다. 이 과정에서 북한의 기득권층을 어떻게 할 것인지

가 중요한 이슈로 부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영훈 교수는 “남북통일의 궁극적인 이유는 안전

한 사회를 만드는 데 있다. 이를 위해 총론에서 지향

하는 가치를 제시하고 각론에서 구체적인 제도 논의

가 이루어져야 한다. 지향점이 없는 상태에서 통합 모

델을 살펴보면 소모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안제노

연구위원은 “국민적 여론 형성과 이에 따른 국회의 동

의를 받아 법적 효력을 유지하는 남북 제도화 작업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염돈재 초빙교수는 “독일 통일

과정에서 서독은 준비가 완벽했다. 과연 우리는 어떠

한지 자문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오경섭 부연구위원은 “국가체제는 한번 만들어지

면 중간에 바꾸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 통일의 시점

이 오면 북한의 체제 전환 과정에서 한국이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윤지원 교수는

“동서독 통일 과정을 가까이에서 지켜볼 기회가 있었

는데, 역시 사람이 가장 중요했다. 엘리트그룹이 남북

한에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제성호 교수는 “남북 간 상호 이익을 창출하는 남북

합의서를 통해 법제 통합의 골격을 그려야 한다”고 제

안했다. 조영기 교수는 “우선 북한이 국제 규범을 지

키고 경제원리가 확실히 적용되도록 유도하는 게 필

요하다”고 말했다. 조윤영 교수는 “남북관계의 제도화

는 인적 구성원의 상호 간 합의, 이후의 로드맵, 한반

도를 둘러싼 주변국들의 이해관계까지 포괄하고 있어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문제”라고 분석했다. 진희관 교

수는 “북한의 시장화 상황에 대해 너무 낙관적으로 접

근하지 않는 것이 좋다. 북한의 시장화는 매우 생소하

면서도 도전적인 주제”라고 진단했다.

이번 토론회는 박찬봉 사무처장의 사회로 종합토론

을 거쳐 5시간 만에 종료됐다.

8·25합의 이후 처음 열린

대규모 남북관계 전문가 토

론회답게 시종 뜨겁고 진지

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

다. 맨왼쪽은 이날 토론회

를 공동주최한 김태현 한국

국제정치학회장(중앙대 국

제대학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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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2015 October 37

현장중계

█ 재일교포사회의학교교육은단연조총련계

가주류다.현재조총련계가63개지역에93개학교가

있는반면에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계는11개교에

머물러있다.민단계학교는경영주체별로세분하면

4개로줄어들정도로영향력이미약하다.조총련계학

생수는한때4만명에육박했으나교육내용에대한

재일교포들의불만,자녀수감소,일본국적변경으로

현재는6000명수준.그러나조선대학교를비롯해초·

중·고교와대학까지수직계열을구축하면서여전히민

단계를압도하고있다.그럼조총련계학교교육은어

떻게이뤄지고있을까.이번토론회는베일속에가려

진조총련계학교교육의실상을공개하고이에대한

대안을모색하는시간이었다.

토론회는미야쓰카토시오미야쓰카코리아연구소

대표,박두진코리아국제문제연구소장(전일본조선

대학교정치경제학부교수),이인자도호쿠대교수

가발제자로나섰고진희관인제대통일학부교수,김

인덕청암대교수,미야쓰카수미코도치기대학강사

가토론자로참여했다.임삼호민단중앙본부부단장

은오공태민주평통일본부의장을대신한개회사에서

“일본의민족교육은조총련계와민단계로나뉘어상

이하게진행되고있다”면서“통일의주역인재일청소

년들의교육실태와교육환경개선을위해토론회를

마련했다”고배경을설명했다.

박찬봉민주평통사무처장은“조총련은‘북한밖의

북한’으로북한모습을그대로따라간다.통일준비과

정이나통일이후조총련을비롯한일본동포사회를

어떻게할것인지는매우중요한문제”라면서“특히

교육의문제는재일동포사회의통합과직결된사안으

로남북통합이전에일본동포사회통합을위해지속

적으로관심을갖고지켜봐야한다”고말했다.

일본재일교포사회교육은당초일본공산당과결

합한재일좌파성향인사들이주도했다.이날‘조선학

교교육은북한의공민교육’을주제로발표한박두진

코리아국제문제연구소장에따르면광복직후재일교

포교육은‘공권력이개입되지않은민족교육’의성향

이강했다.그러나1955년조총련이결성되고1959년

부터‘귀국운동(북송사업)’이시작되면서조선학교가

급속히확대됐다.

이때를기점으로북한권력이직접조총련에개입

하기시작했고조총련내부에조선노동당조직인‘학

습조’,‘열성반’등이만들어졌다.북한은조총련교

육을위해그동안총160회에걸쳐473억3100만엔

(2014년시점)을일본에보냈다.김정은노동당제1비

서도2014년4월김일성출생102주년을축하하는행

사에서재일조선인자녀교육원조자금으로2억7800

만엔을보내겠다고발표할정도로열성을보이고있

다.혹독한경제난에처한상황에서북한이교육원조

자금을보내는이유는무엇일까.

‘김일성 혁명력사’ 과목 통해 유일사상 교육

“조총련의학교교육을민족교육이라고오해하는

경우가많습니다.그러나민족교육이아닙니다.북한

노동당이지도하는철저한정치교육,공민교육입니

다.”

박두진코리아국제문제연구소장의진단이다.박소

장은조총련의학교교육이표면적으로는민족적인

형태를띠고있지만,내부에서는정치적인세뇌교육

이지배한다고설명했다.

실제로이날‘왜조선학교문제를논하는것인가’를

발표한미야쓰카토시오미야쓰카코리아연구소대표

는“‘김일성일가의혁명력사’가가장중요한과목이

고성적평가에서‘혁명력사’가낙제점을받으면전과

목낙제로이어지고있다”면서“조선학교가다른민족

교육과동일하게민족의전통을중심으로가르친다고

주장하지만사실상‘주체사상·유일사상체계’를교육

하는재일교포세뇌조직”이라고밝혔다.

미야쓰카소장은“조총련이일본정부가학생들에

게지급하는학비보조금을자신들에게납부하도록강

요한사실까지드러났다”며“조선학교에다니는학생

들에게지급하는보조금을유용하거나개인적으로착

복하는일을용납해선안된다”고강조했다.

이에대한개혁과변화의움직임도없지않았다.일

부조총련인사들이1998년조총련지도부에‘민주주

의민족교육개선및강화’라는구체적개선안을제시

한것이대표적이다.그러나이제안은조총련지도부

가개별적으로제안인사들을면회하고회유작업을

벌여제안을무력화했다.이후재일교포일반학부모

사이에서조총련교육에대한반목과거부감이확산

되고있다.조총련은2003년부터교과서개편에착수

“조총련 교육은 북 정치교육 재일교포 통합 민족교육 절실”

일본지역회의 주최 ‘재일 조선학교 교육 발전 방안’ 토론회

재일조선인연합회(조총련) 교육의 문제점과 대안을 모색한 토론회가 9월 15일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

렸다. 민주평통 일본지역회의, 미야쓰카코리아연구소가 ‘광복 70주년 재일 조선학교의 교육발전 방안’을 주제로 공동 주최한 이

날 토론회는 그동안 한국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조총련의 조선학교에 대한 교육 환경 등을 논의했다.

일본 도쿄 시내에 위치한 조총련 본부 모습. 오가는 사람이 뜸한 가운

데 일본 경찰이 경계 근무를 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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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2015 October 39

Interview 대표적인 ‘지한파’ 미야쓰카 토시오 소장

“사상교육이 청소년 장래에 무슨 도움 되겠나”

“조총련의 사상교육은 일

본에서 살아가야 하는 재

일교포 청소년들의 장래

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

아요. 그게 가장 안타깝습

니다.”

미야쓰카 토시오 미야쓰

카코리아연구소장은 “조

선학교는 초급부 4학년

이상, 중급부 3학년까지

학생을 재일본 조선소년

단에, 고급부부터 재일본

조선청년동맹에 의무적으로 가담시켜 정치적 활동과

김일성 일가의 위대성을 소개하는 조직 활동과 사상교

육을 철저히 시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다카사키경제대학을 졸업하고 경희대 경제학 석

사, 단국대 경제학 박사를 취득한 일본 내의 대표적인

지한파 학자이다. 그는 조총련계 학교의 미래에 대해

매우 어두운 전망을 내놓았다.

“최근에 학비가 무료인 일본 공립학교 입학을 희망하

는 학부모가 늘어났습니다. 편향된 교육 내용에 대한

비판과 우려, 국공립대학에서도 수험 자격을 원천적으

로 주지 않아 일본대학 진학이 불리한 점 등이 복합적

으로 작용해 학생 수가 급감하고 운영난에 빠져 있습

니다. 폐교와 통합이 연이어 발생할 것입니다.”

미야쓰카 소장은 “일본에서 조총련이 쇠퇴하듯이 조총

련 학교도 쇠락의 길로 접어들었다”며 “김일성 사상의

보급과 세뇌를 중단하는 것이 그나마 살아나갈 길”이

라고 말했다.

인자도호쿠대교수는“재일동포들에게고향(조국)은

멀리서그리워하는대상이자동시에가까우면서부담

스러운존재”라며“시간이걸리더라도재일교포3·4세

대들이자기범위내에서(민족의전통과역사를)받아

들이면서삶을풍요롭게하는형태로변화하고발전

해나가는것이중요하다”고말했다.

진희관인제대교수는토론회에서“우선은재일교

포청소년중에우리의민족교육을받고싶어하는학

생이있다면받을수있도록조국이최선을다하는것

이급선무”라고진단했다.그는“한국적인교육강화

를위한많은시도가있었지만그리쉽지않고새로운

학교설립도애로사항이적지않다.조선학교를한국

학교로만들어가는방안을심도있게고민할필요가

있다”고말했다.

김인덕청암대교수는“재일동포가한국재외동포

사회의원형이지만그에걸맞은관심과대우을못받

고오히려지원이적어지는추세”라면서“무엇보다

1960년대이후진행된산업화,근대화과정에서지대

한물질적공헌을한재일교포들을제대로대접하고

평가하는것이시급하다”고강조했다.

했으나허위가심한내용만수정됐을뿐본질적으로

아무것도달라진게없다는것이이날주제발표자들

의입장이었다.

한국 대학 일본 캠퍼스 설립 검토해야

토론회에서해결방안도제시됐다.박두진소장은

“외부의힘이아닌교육의흐름을바꾸는일부터시작

할필요가있다”면서△조선학교를대신하는민족적교

육마당,가령한국유명대학의캠퍼스설립△조선학교

학생의절반이상을차지하는한국국적학생에대한

정밀조사와대책수립△조선학교의개혁을방해하는

한국의일부세력움직임규제를과제로꼽았다.

박소장은“도쿄조선중고급학교에서한국연세대

원주캠퍼스에50명에가까운학생들을입학시켜조총

련내부가커다란파문에휩싸여있다.입학생중에는

조총련간부가족까지있었다.이처럼학부모와학생

에게다양한선택의기회를제공해민주주의와세계

로연결되는민족교육쪽으로흐름을바꿔나가자”고

말했다.

‘일본이주100년의삶과교육’을주제로발표한이

“조선학교에 대한 환상과 오해 버려야”

토론회에서 조총련 교육

의 실태를 정보와 사실에

기초해 강하게 비판한 박

두진 코리아국제문제연

구소장은 조총련계인 조

선대학교를 졸업하고 조

선대 교수를 역임한 조총

련 전문가.

2008년 일본에서 조총련

을 해부한 <조선총련>을

출간한 박 소장은 “한국

사회에는 조총련 학교에

대한 환상과 오해가 있다. 오히려 조총련 학교를 정상

화하기 위해 투쟁을 억누르고 방해하는 경우가 잦다”

고 말했다.

그는 “일본 정부가 조총련계 학교를 직접 지원하지 않

고 학생들에게 보조금을 주는 것은 조선학교가 어디

에 돈을 쓸지 모르기 때문”이라면서 “조선학교를 정상

적인 교육기관으로 전환시켜야만 재일교포사회가 통

합되고 통일로 가는 지름길도 열릴 것”이라고 설명했

다.

그는 또 “과거에 일부 정치인을 비롯한 시민단체가 조

선학교 지원을 강화했고 심지어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

보 제작에도 지원 예산을 할당한 적이 있다. 지금도 일

부 시민단체가 모임을 갖고 조총련의 일방적인 보고

기회를 주면서 반일적 행동에 이용하는데 이는 한국

법에 저촉될 여지가 있을 뿐 아니라 조선학교의 ‘민주

적 민족교육’으로의 개혁을 방해하는 것이다. 한국 당

국의 적절한 대응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박찬봉 민주평통 사무처장, 임삼호 민단중앙본부 부단장, 박두진 코리아국제문제연구소장, 미야쓰카 수미코 도치기대학 강사(사진

오른쪽부터).

Interview 조총련 전문가 박두진 전 일본 조선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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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2015 October 41

현장 취재

█ “여러분,송편에도콩고물과팥고물두가지

가있잖아요.핵폭탄도마찬가지입니다.콩고물이플

루토늄이라면우라늄은팥고물같은것이지요.그런데

북한은불행히도우라늄이넘쳐납니다.아마도다음은

북한이우라늄으로핵실험을하지않을까요.”(김태우

교수)

“북한출신며느리,사위를집에들일수있을지생각

해보셨나요.말도,음식도,생각도다른데….‘민족동

질성회복’이그리쉬운게아닙니다.3개월간집중교

육받고수당많이줄테니3년간북한에가서일하고

오라면가시겠어요?”(김영수교수)

지난9월18일충북증평유스호스텔에서는웃음소

리가끊이지않았다.충북지역회의가주최한‘2015년

17기자문위원연수’에참석한자문위원들의강의현

장은활력과에너지가넘쳐났다.이날강사로나선

김태우동국대석좌교수(전통일연구원장)와김영수

서강대교수(민주평통통일정책분과위원장)는능수능

란한말솜씨와유머감각으로자문위원들을울리고웃

겼다.김태우교수가직설적인화법이특기라면,김

영수교수는성대모사와연극배우같은제스처까지

선보였다.최선을다해부드러운분위기를끌어내려

는강사들의열강에자문위원들은박수와웃음으로

화답했다.

자문위원200여명이참석한이날연수회는한상길

충북부의장의개회사에이어박찬봉민주평통사무처

장의‘통일준비와민주평통의역할’을주제로한‘통일

대화’,두교수의강연,분임토론,그리고둘째날동영

상상영과‘김정은체제변화전망과남북통일’에대한

강철환조선일보기자의강연등으로진행됐다.참석

자들은폐회이후교육장인근에위치한충북괴산‘세

계유기농산업엑스포현장’을방문하고일정을마무리

했다.

17기자문위원연수는이날열린충북을시작으로

강원(9월21일),인천(9월23일)등전국적으로일제히

개최됐다.자문위원들은1박2일동안자문위원들이

알아야할기본사항에서부터대북정책,민주평통의

역할등에대해종합적인교육을받고소속분과별토

론에참여한후건의사항등을종합정리해전달하는

시간을가졌다.

박찬봉사무처장은18일강연에서“민주평통은통

일에대한논의와통일준비를맨앞장서서하는조

직”이라며“자문위원들이먼저의견을제시해통일을

논의하면서의견과아이디어를모으면이를다시정

부에전달하는가교역할을해야한다”고설명했다.

박처장은“통일은미국이나일본,중국,러시아와같

은주변국가들에부탁할수없는문제”라며“통일의

주체는남북한이고통일의분위기가무르익어가는상

황에서갈수록민주평통자문위원들의역할이커지고

있다”고말했다.

동서독, 지자체 교류로 통일 물꼬 터

특히이번자문위원연수회에서는통일준비의지

방화가새로운화두로떠올랐다.충북연수회에서도

박찬봉사무처장은‘통일준비를위한민주평통’의3

대방향을제시하면서통일준비의구체화,국제화와

함께지방화를언급했다.박처장은“민주평통의중심

조직은지방조직임을부인할수없다.늘중앙의과제

를지방에서먼저해결하고대안을제시해왔다.이제

남북이지역별로자매결연과같은형태의파트너십을

형성해야할시점이다.우리는도시화가많이진척돼

있으나북한은그렇지않다.우리지역의발전경험을

북한파트너에게전수하고어려움이있으면함께고

강사 열강에 웃음 · 활력 넘쳐통일 준비의 ‘지방화’ 방안 모색

2015년 하반기 자문위원 연수

9월 18일 충북지역회의를 필두로 일제히 열리고 있는 2015년 하반기 자문위원 연수회 현장에는 웃음과 활력이 넘쳐났다. 연수

회 현장 속으로 들어가본다.

충북지역회의 연수회 참석자들이 강사들의 강연에 진지하게 귀를

기울이고 있다.

9월 23일과 24일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호텔에서 열린 인천지역 자문위원

연수에서 현경대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이 통일 특강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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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2015 October 43

사업명목으로상호방문했고,이를통해상호유대감

이증대된것으로나타났다.

민주평통은<2015자문위원연수자료집>을통해

“남북지방차원의교류협력은남북주민들간지역감

정및적대의식을약화시키고민족동질성회복을유

도하며통합과정에서심화될수있는남북간이질화

극복에기여할것”이라고분석했다.자문위원의역할

에대해서는“지역특성과주민참여,사업의파급효

과등을고려해남북한모두이익이되는사업을발굴

해야한다”며“이를위해자문위원개인들의노력뿐만

아니라유관기관,민간단체와의유기적인협조체제

구축이중요하다”고지적했다.

민해서극복하는과정이중요하다”며“이를통해남북

한지역이다같이잘살수있다”고말했다.

현재광역단체17곳과기초자치단체32곳,광역교

육청2곳이남북교류협력사업을위한관련조례를

제정했으나2010년발생한천안함,연평도사건이후

사실상지자체의남북교류사업이중단된상태다.

최초의지자체간남북교류사업은1999년시작된

제주도의감귤지원사업.이사업은농산물시장개

방이후감귤가격이폭락해감귤처리가현실적인문

제로대두되면서인도적차원의대북지원이라는명

분을갖고진행됐다.감귤생산농가의전폭적인지원

아래10년간진행됐으나남북관계악화로중단됐다.

김영수교수는이날강연에서“당시귤값보다배삯

이두배이상비쌌고쇄빙선이없어감귤을실은배

가얼음때문에이틀간북한항구에서외항에머물러

귤이꽁꽁얼었다가녹아버려아예먹지못하는상황

이발생해북측의항의를받았던기억이난다”며“남

북간교류는꼼꼼하고세밀하게준비하지않으면좀

체성공하기어렵다”고경험담을전했다.

김교수는이날강연주체자체를아예‘통일준비

지방화현황과과제’로정했다.김교수는“중앙정부

교류가인체의동맥과정맥의역할을한다면지방간

교류는핏줄과신경을잇는것과같다.동맥과정맥만

있고핏줄과신경이이어지지않으면감각을느낄수

없다.땅의통일과마음의통일이더해져야진정한통

일이가능하다”면서“통일준비에중앙따로,지방따

로가없다”고강조했다.

실제로독일의경우1986년부터동서독간자매결

연협상이진행돼서독의자알루이스시와동독의아

이젠휘튼슈타트시간의자매결연이체결되면서자매

결연이빠르게증가해1989년말까지동서독도시62

쌍이자매결연을하기에이르렀다.동서독의지자체

간교류는정치적이해관계를벗어나다양한부문에

서교류와이를통한실질적협력으로이어져독일통

일을촉진하는주요한요인으로작용했다.첫자매결

연이추진된이후동서독주민총2037명이자매결연

Interview

자문위원 연수 참가 소감

자문위원 연수는 10년 가까이 활동한 선임 자문위원부터 난생처음 연수에 참여한 새내기까지 참석자들의 경험이 다양하

다. 14기 자문위원을 시작으로 민주평통과 인연을 맺은 한상길 충북부의장과 자문위원 연수에 처음 참가한 서지영 영동군

협의회 자문위원의 소감을 들어봤다.

민간 통일운동 10년 한상길 충북부의장

“사명감과 책임감 느끼는 모멘텀”

한상길 충북부의장은

“자문위원 연수는 민주

평통 참여가 단순한 봉

사 개념이 아니라 사명감

과 책임감을 갖고 해야

한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

는 모멘텀”이라며 “자신

이 민들레 홀씨처럼 통일

전도사가 되겠다는 다짐

을 하는 시간이 돼야 한

다”고 말했다. 최근 러시

아 연해주 일대를 돌아보

며 급격하게 변화하는 남북관계를 체감한 한 부의장은

“연수회가 남북관계에 대한 소양을 갖추고 통일의 필

요성과 중요성을 일반 국민에게 설득할 수 있는 능력

과 지식을 함양하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며 “시대정신

을 잊지 않고 사는 것이 국민의 책무인데 자문위원들

은 그런 점에서 용기 있고 운이 좋은 분들이라고 생각

한다”고 말했다.

“광복 이전에는 독립과 광복이, 1960~70년대에는 산

업화, 80년대는 민주화가 시대정신이었지만 2000년

이후엔 통일이 다른 가치보다 앞서는 시대정신입니다.

자문위원 분들도 지금은 힘들고 어렵지만 훗날 역사에

크게 기여한 사람들로 기록되지 않을까요.”

한 부의장은 2004년 초록우산 충북지역 회장 자격으로

북한을 방문해 제빵시설과 밀가루를 평양의 제2인민식

품공장에 전달했고, 현재도 북한이탈주민 지원 활동을

활발히 전개하는 등 민간 통일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올해 첫 참가 서지영 자문위원

“생각보다 유익… 강사들 강의 귀에 쏙쏙”

“솔직히 크게 기대하지

않고 왔는데 정말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강연을

잘 들어서 주변 분들에

알려주고 싶네요.”

올해 설흔다섯인 서지영

영동군협의회 자문위원

은 올해 처음 지인의 추

천으로 민주평통 자문위

원으로 참여했다. 그는

이날 다니는 직장에 휴가

원을 제출하고 연수에 참

가했다. 강연 도중에 틈틈이 주요 내용을 메모하면서

진지한 자세로 임했다.

“민주평통에 참여할 때도 사실 망설였습니다. 나이 드신

분들이 많아서 좀 부담이 되기도 했구요. 그런데 막상

들어와 보니 활기가 넘치고 배울 게 많아서 좋습니다.”

그는 “자기 일이 아니면 관심을 갖지 않는 세태인데,

민주평통에 참여하면서 그러한 성향에 대해 반성하기

도 했다”면서 “통일 문제가 어렵고 무거운 것으로 생

각했지만 막상 강사님들의 강연을 들으면서 쉽게 이해

돼 놀랐다. 내가 조금만 노력하면 주변 분들이 통일이

나 남북관계에 관심을 갖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

했다.

서 자문위원은 일반 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지역의 현실을 감안해 주민들이 남북 관계 자료를 쉽

게 접할 수 있는 통일문고 사업 등에 앞장설 포부를 갖

고 있다.

충북지역회의 여성분과위 분임토의에서 참석자들이 열띤 토론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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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2015 October 45

█ 2014년추석을앞두고전북정읍시신

태인읍한중학교에중년신사가찾아왔다.“어려

울수록힘을내.살도빼고….”한학생의손을잡

고간곡히호소하는모습이인상적이었다.주인공

은송현만전북부의장(사진).그는학교생활에적

응하지못하고전주에서시골학교로전학을간탈

북청소년이머리에서지워지지않았다.먼곳까지

와서엇나간인생을살까봐마음이조급했다.

“동생은그런대로학교를잘다니는데형이문

제였죠.친구들한테도따돌림을당하고….”

경찰소개로멘토역할을해오던그는수차례

학교를찾아갔고,해당청소년은지금모범생으

로변신했다.

송부의장은잔정이많은소탈한성격의소유

자다.형식보다내용에충실한실용적인면모가

강하다.“전북에정착하는북한이탈주민에게밥

상과도마,칼을꼭제가사다줘요.미처이런것

을준비할겨를도없지만,‘남한에서잘먹고잘

살아달라’는바람이담겨있지요.”

송부의장은14기자문위원으로평통과처음인

연을맺은이후15기상임위원,16기전주시협의

회장을거쳐17기에전북지역부의장을맡았다.

차근차근통일운동정통코스를밟아온셈이다.

가장애착이가는사업은역시북한이탈주민

인터뷰

방황하던 탈북 청소년을 찾아가 지속적으로 설득해 모범생으로 바꾸고 여성의 역할과 가정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강조하는 송

현만 전북부의장. 자문위원, 상임위원, 지역협의회장, 부의장까지 차근차근 평통 사업을 챙겨온 그의 리더십에는 따뜻함이 가

득 묻어 있다.

높낮이 안 따지는 ‘소통의 리더’독립유공자 공훈록 발간 히트

송현만 전북부의장 지원사업.“전주시협의회장때‘통일하나-다섯운

동’일환으로인연을맺었는데,가까이서지켜본

결과경제적어려움은물론이고인권침해사례가

많더군요.어려움을극복하고제대로자리를잡으

면큰보람을느낍니다.”

중국 항일 유적지 탐방 행사도 가져

전북지역회의는올해‘히트상품’을내놓았다.

‘광복70년,분단70년’을맞아여성위원회가발간

한<전북출신독립유공자공훈록>이지역사회의

뜨거운반향을불러일으킨것이다.전문가,지역독립

운동단체와함께국가기록원자료를분석해전북출

신독립유공자현황을정리한공훈록은모두752명에

달하는도내독립운동가들의발자취를담았다.송부

의장은독립유공자후손을위로하는시간을가진데

이어공훈록발간을기획하고실행한신수미여성위

원장을비롯해14개시·군여성위원장들과함께9월

1~4일‘중국항일유적지탐방’차원에서항저우임시

정부,상하이훙커우공원등을방문하고돌아왔다.

송부의장은중국에서여성위원들과앞으로여성독

립유공자에대한공적조사를시작하기로약속하는등

이사업을계속확대할계획이다.

송부의장은특히여성위원회활성화에특별한관

심을쏟고있다.가정의통일교육에대한중요성을잘

알기때문이다.

“자녀들에게통일교육을확산하는캠페인을전개할

것입니다.여성자문위원들의역량을강화하기위해

별도의워크숍을가질예정이고여성위원회에도다른

여성단체와함께통일간담회와봉사활동을하는등

연대노력을해줄것을주문했습니다.”

그의이같은노력은전북지역의전반적인경제적

어려움과도무관치않다.

“안타까울때가많습니다.솔직히지역이너무영

세하고도세도약합니다.사정이좋아지기는커녕더

욱어려워지고있는게피부로느껴집니다.1960년대

는농업으로번창했지만1970~80년대산업화에뒤처

지고1990년대정보화물결에제대로적응하지못한

탓이지요.가급적이면자문위원들에게경제적부담을

주지않고사업을이끌어가기위해서도여성자문위

원들의봉사정신이절실합니다.”

송부의장은어려움속에서도추석을앞두고전북

지역회의차원에서온누리상품권1700만원어치를

구입해전통시장활성화운동에동참했다.

여성위원회와함께청년위원회활성화도송부의장

의역점사업중의하나다.그중에서도각대학통일

동아리구성은상당한결실을눈앞에두고있다.전북

대에‘통일나래’동아리가만들어진데이어전주대,

원광대,우석대,비전대등이지역4년제대학에서대

부분하반기또는내년까지캠퍼스통일동아리를만

들계획이다.그는“2030자문위원들의눈높이에맞

는프로그램을기획해평화통일의식을심어주고미

래통일세대를이끌어갈역량있는지도자로키우기

위해적극적인참여를유도하는프로그램을개발하겠

다”고말했다.

전주지방검찰청범죄피해자지원센터부이사장,전

북적십자상임위원으로활발한봉사활동을펼치는그

에게개인적인관심사를질문하자다소엉뚱한대답

이돌아왔다.

“대입수능입니다.혈혈단신으로혼자내려온스물

세살탈북여성을전북하나센터에서소개받아1년8

개월째후원하고있는데,우수한성적으로검정고시에

합격하고내년대학입시를준비중입니다.대학에들

어가면저희회사계약사원으로고용할계획입니다.

성적이좋아야할텐데,수능이걱정이지요”.

7월 15일 열린 민주평통 전북지역회의 17기 출범식에 참석한 송현만 부의장(사진

가운데)과 송하진 전북도지사(사진 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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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2015 October 47

통일 공감

█ 내년중에민주평통뉴욕협의회가주관하는

대규모글로벌컨퍼런스가유엔에서개최될것으로전

망된다.남북한통일에초점을맞춘이컨퍼런스에는

전세계의저명한경제학자들과과학자,정보기술(IT)

전문가등이참여한다.정재건민주평통뉴욕협의회장

은“한반도의통일과세계평화,그리고과학기술과보

건의료를주제로대규모컨퍼런스를열계획”이라고

밝혔다.이번행사는“경제가화두인글로벌사회에서

유능한학자들의식견을한미경제발전에이바지하도

록하는것이중요하다”는정회장의평소생각이반영

된것이다.

정회장의경제이론과정책에대한관심은이번이

처음이아니다.민주평통과인연을맺은2004년에도

시도가있었다.경제정책부회장을맡은그는임기시작

과함께곧바로다소생소한행사를기획해실행에옮

겼다.한미자유무역협정(FTA)을주제로노벨경제학

상수상자인로버트F엥글뉴욕대교수를초청해세미

나를개최한것이다.노벨상수상자인저명한경제학자

의한미FTA에대한분석은당시적지않은관심을모

았다.한미FTA의이론적논거도제공했다.비단이뿐

만이아니다.정회장은올해1월전미주한미경제학회

연례포럼이수여하는‘젊은경제학상’을후원하는등학

계의연구작업에각별한관심을쏟고있다

“강대국인미국에서열심히공부하고연구해하나

하나성과를내는한인학자들에게많은애정이갑니

다.국가의경제력이곧경쟁력을좌우합니다.그들이

연구해서얻어내는성과가우리조국에많은도움이

될것이라생각하고있어요.앞으로도기회가있을때

마다후원할예정입니다.”

정회장은1981년청운의뜻을품고미국뉴욕으로

달려간이른바1세대뉴요커.서울대응용미술대학원

재학중뉴욕으로유학을떠난정회장은미국동북

부미술대학중가장큰규모를자랑하는PRATT대학

대학원을졸업하고,다트머스대학터크(TUCK)스쿨

MBDA최고경영자과정을수료했다.

이후1988년‘제이조슈아’라는관광용품회사를설

립했다.아버지(Jay)와아들(Joshua)의영문이름에서

따온제이조슈아는브로드웨이등뉴욕의이미지를

새긴티셔츠와캐릭터등수천가지의기념품을제작·

유통해유대인이운영하는시티머천다이스에이어

뉴욕제2의기념품업체로급성장했다.미국의대표적

인브랜드인‘I♥NY’사용료로뉴욕시에상당금액을

지불한다.그는2013년‘같이놀자뉴욕,함께가자서

울’을출간해지난32년간의뉴욕생활과25년간디자

인에서생산까지도맡아해온뉴욕관광용품비즈니

스경험을밑바탕으로대한민국의세계를향한관광

용품글로벌화필요성과그구체적방향을제시하기

도했다.

그는브랜드전문가답게뉴욕협의회장취임이후

‘열린뉴욕창조평통’을17기슬로건으로선정했다.뉴

욕의다양성과역동성이느껴지는구호다.뉴욕평통

이더멀리나아가고자라나는차세대사이에통일에

대한당위성과공감대를형성해가기위해창의적으로

일하겠다는의도가담겨있다.

차세대 한인에게 문호개방

“이제는차세대한인들에게과감히민주평통을오

픈해야합니다.획일적이고고답적인사업방식보다는

각나라실정에맞는맞춤형해외동포통일운동이필

요한시점입니다.”

정회장은‘뉴욕평통’이갖는무게와상징성에주목

하고있다.그는취임사에서“정계등미국주류사회

의여러채널을통해통일의당위성을확산해나가겠

다”고말했다.

“뉴욕동포들은통일을간절히원하지만한편으로

는걱정도많이합니다.통일에필요한통일복지등

비용문제가워낙심각하니철저하게계획하고대비

해야한다고생각합니다.이번8·25남북고위급회담

합의가그간다소주춤했던해외통일운동에도훈풍

으로작용할것입니다.”

실제로뉴욕한인들은민간교류활성화에많은기

대감을갖고있다.뉴욕협의회경제정책추진위원회의

개성공단방문추진이대표적이다.현재뉴욕한인기

업인들중에는개성공단의‘양질의노동력’,‘제품’,‘경

쟁력’에주목해투자의향을갖고있는경우가더러있

다.일부에서는지난2014년개성공단을방문한후공

장설립등을추진했다가남북관계경색으로무산된

전례도있다.뉴욕협의회는회원의의견을취합해공

단방문을추진할예정이다.

68개국130개지회를둔재외동포경제단체세계한

인무역협회(월드옥타)간부를역임했던정회장은“재

외동포사회는다양한민간분야에서북한과교류해

실질적인성과를낼수있는기초를다져놓은상태”라

면서“그동안북한의긴장조성때문에교민들의통일

에관심이미미했는데이제분위기가반전됐으니뉴

욕평통이실질적으로할수있는역할이무엇인지심

도있게연구해서좋은결과를내도록하겠다”고다짐

했다.

“글로벌 통일 컨퍼런스 행사 예정 미 주류사회에 통일당위성 전파”

정재건 뉴욕협의회장

1세대 뉴요커 중 성공한 사업가로 손꼽히는 정재건 미국 뉴욕협의회장은 ‘뉴욕 평통’의 상징성에 걸맞은 다양한 사업과 정책을

구상 중이다. 그 가운데 글로벌 컨퍼런스는 한반도 통일에 대한 그의 의지와 생각을 담은 야심 찬 프로젝트다.

미국의 클린턴 전 대통령·힐러리 전 국무장관 부부와 함께한 정재건 뉴욕협의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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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2015 October 49

뉴스 & 민주평통

청년분과위원회, 한국청년회의소와 통일 준비 업무협약 맺어

청년분과위원회(위원장 도희윤)는 9월 15일

민주평통 사무처 회의실에서 한국청년회의소

(중앙회장 안영학)와 ‘통일 준비 실천을 위한 업

무협약’을 체결했다.

민주평통 청년분과위원회와 한국청년회의

소는 앞으로 민주평통 관련 활동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인력 관리 및 육성에 협력하고, 관련 연구 과제의 발굴 및 수행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통일 준비 연구 과제를 모색하기 위한 세미나와 포럼, 워크숍을 공동 추진키로 하는 등 민주평통 관련 활동을

수행하는 데 협조하기로 했다.

양측은 첫 번째 협력사업으로 10월 14일 개최되는 ‘광복 70주년 기념 평화통일 청년 한마당’ 행사를 공동으로

개최키로 했다.

종교복지분과위원회, 보건·복지 관련 단체와 업무협약 체결

종교복지분과위원회(위원장

이수구)는 한반도 통일을 대비

해 북한 주민들의 보건·복지 향

상을 모색하기 위한 활동의 일

환으로 최근 대한치과의사협회

등 보건·복지 관련 기관·단체와

통일 의료·복지정책에 관한 공

동 정책 건의활동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업무협약식은 9월 14일 대한치과의사협회와 협약식을 가진 데 이어 9월 16일에는 대한간호협회와 협약식을

가졌으며, 9월 23일에는 대한의사협회와 협약식을 가졌다.

종교복지분과위원회는 이들 단체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대북 의료사업과 교류 활성화를 추진하고, 북한이탈

주민 대상 의료 지원활동 등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북한 주민의 보건·복지 향상을 위한 의료·복지정책에 관한 정책 개발활동을 공동으로 추진해나가기로 했다.

2015년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 소

관 업무에 관한 국정감사가 9월 11일 국회 외교

통일위원회 회의실에서 실시됐다.

박찬봉 사무처장의 2015년 민주평통 주요 추

진 업무에 관한 보고에 이은 국정감사에서는

해산된 통합진보당 인사의 자문위원 위촉 및

해촉 문제에 관한 질의가 있었으며, 민주평통

사무처 사무실 임대료의 산출기준 적용의 적정

성에 대한 지적이 있었다. 또한 서면질의를 통

해 청년층 자문위원 확대 방안과 중국지역 교

민의 자문위원 위촉 확대 방안 등에 관한 검토 요구가 있었다.

질의에 앞서 박찬봉 사무처장은 업무보고를 통해 제17기 자문위원 위촉 현황과 더불어 제17기 활동 목표와 방

향에 관해 보고했다. 박 사무처장은 통일정책 자문·건의활동을 내실 있게 추진해나가고, 통일 준비 본격화를 위해

법·제도 기반 확립, 통일재원 마련 및 인력 양성 방안 등을 정책 건의 의제로 개발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통일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한 다양한 통일공감 활동과 청년 자문위원의 통일활동 참여를 확대해나갈 것이

며, 해외 자문위원 민간 통일·외교활동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15년 국정감사, 청년층 자문위원 확대 방안 등 보고

북한이탈주민의 정착 지원활동의 하나로 의료봉사활동을 추진하기 위한 ‘민주평통 의료봉사단’이 제17기 민주

평통 출범을 계기로 9월 3일 새롭게 구성돼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경대 수석부의장과 김철수 단장(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장) 등 의료봉사단 15명이 참여한 ‘민주평통 의료봉사

단’은 9월 16일 서울 관악구에 소재한 에이치플러스양지병원에서 서울 구로구에 소재한 탈북 청소년 학교인 금강

학교 학생과 교사 40여 명을 대상으로 의료봉사활동을 벌였다.

이날 봉사활동에서는 내과와 정형외과, 신경외과, 치과, 혈액·소변·흉부X선 검사와 한방 및 안과 검진 등 종합

검진과 진료활동을 벌였으며, 안경과 구급약 키트를 전달하고 탈북 청소년과의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민주평통 의료봉사단’, 탈북 청소년 대상 봉사활동 펼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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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2015 October 51

전북지역회의 | 전통시장 활성화 위해 1700만 원 상당 상품권 구입 전담

송현만 전북부의장과 전북지역 14개 시·군 지

역협의회장들은 9월 17일 송하진 전북도지사를

방문해 한가위 전통시장 활성화 활동의 일환으로

1700만 원 상당의 온누리상품권을 전달했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전통시장 활성화를 통해

지역경제 회복의 계기를 만들고 북한이탈주민 등

어려운 처지의 지역주민들이 따뜻한 명절을 지내

도록 하기 위해 전달한 온누리상품권은 송현만 부의장을 비롯해 14개 시·군 협의회장과 간부 자문위원들의 모

금을 통해 마련됐다.

서울 동작구 | 임진각서 실향민 합동망향제 거행

서울 동작구협의회(회장 최성배)는 민족의 대명절

인 추석을 앞둔 9월 16일 경기 파주시에 위치한 임진

각 망배단에서 ‘2015년 동작구 실향민 합동망향제’를

개최했다.

이창우 구청장을 비롯해 자문위원과 150여 명의 이

북5도 실향민들이 참석한 이날 합동망향제는 개회식

에 이어 망향 제문 낭독, 헌화 및 분향, 망향의 글 낭독, 경모의 묵념, ‘고향의 봄’과 ‘우리의 소원은 통일’ 합창, 만

세삼창 순으로 1시간 동안 진행됐다.

망향제를 마친 실향민과 북한이탈주민들은 도라전망대로 이동해 북녘을 바라보며 눈앞에 보이는 고향에 대

한 그리운 마음을 달래는 일정으로 합동망향제를 마무리했다.

2015년 3분기 자체 제안 공모 우수 제안자 시상

박찬봉 사무처장은 9월 3일 민주평통 사무처 회의실에서 2015년 3분기 우수 제안자로

선정된 김인옥 행정실장(전남 장성군협의회)에게 상장을 수여하고 격려했다.

이번 자체 제안 공모에서 김인옥 행정실장은 침 형태의 자문위원 배지를 자석형으로 교

체함으로써 의류 손상의 문제점을 해소하고 배지에 대한 만족도를 향상시켜 착용 효과를

높이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 밖에도 이번 자체 제안 공모에서는 통일안보 관련 퀴즈 스마

트폰 앱 제작·활용 방안에 관한 제안과 민주평통 활동을 카카오톡(플러스 친구)을 통해 홍보하는 방안, 그리고

협의회 활동에 이유 없이 3회 이상 불참하는 자문위원의 삼진아웃제도 등 다양한 의견이 제기됐다.

경북지역회의 | 제17기 첫 운영위원회서 통일공감 확산 방안 논의

경북지역회의(부의장 한삼화)는 9월 15일 경주 코모

도호텔에서 새로 선임된 경북지역 각 시·군 협의회장 등

간부 자문위원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7기 경북지

역회의 첫 번째 운영위원회를 열고 민주평통 운영 및 활

동 방향에 관해 논의했다.

한삼화 부의장과 김관용 경북도지사, 제17기 회장단

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남북관계를 중심으로

한 통일에 대한 주민 여론을 분석하고, 통일공감 확산을 위한 지역 통일활동 추진 방안에 관한 논의가 있었다.

또한 회의에서는 향후 통일을 위한 국민적 염원 결집을 위해 대학생 통일 문제 토론회와 경북평화통일포럼을

정례화하고, 북한이탈주민 화합 한마당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나가기로 했다.

특히 회의에서는 통일서원제 국가 행사 격상 문제와 남북 교류협력 네트워크 구축, 통일공감포럼 운영 등으로

대표되는 경북도의 ‘통일공감 프로젝트’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 또 ‘실크로드 경주 2015’ 홍보 및 동참 분위기

조성을 위해 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관람하는 등 도정 현안 추진에도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한편 한삼화 부의장을 비롯해 지역협의회장 20여 명은 9월 8일 포항에 있는 해병1사단을 방문해 장병들을 격

려하고 500만 원의 위문금을 전달했다.

경기 포천시 | 통일의지 다지는 등산대회 개최

경기 포천시협의회(회장 오병익)는 9월 16일 관내 왕방산에서 지역사회의

통일 기반을 조성하기 위한 결의를 다지고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통일등산대

회를 개최했다. 자문위원을 비롯해 통일산악회원과 지역주민 등 6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된 등산대회에서는 각 구간에서 통일 기원 리본 달기를

실시하고, 정상에서는 광복 70주년을 기념하고 분단 70년의 의미를 되새기

면서 지역사회의 통일 기반 조성을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하는 결의문을 낭독했다.

경남지역회의 | ‘통일 기반 조성’ 주제로 세미나 열어

경남지역회의는(부의장 최충경)는 9월 17일 창원인터

내셔널호텔에서 ‘통일정책 방향과 통일 기반 조성’이라

는 주제로 경남평화통일포럼을 개최했다.

포럼 회원과 지역주민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포럼에서 발제에 나선 하상식 창원대 교수는 박

근혜정부의 대북정책과 최근의 남북관계와 북한 정세

를 설명하고, 지역사회의 통일 기반 조성을 위한 다섯 가지 과제를 강조했다.

또한 포럼에서는 진희관 인제대 교수가 ‘남북관계 현안 쟁점과 통일을 위한 지역사회의 과제’에 관해 발표했으

며, 조재욱 경남대 교수는 ‘한반도 평화와 통일 준비’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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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2015 October 53

전남 순천시 | 탈북민에 사랑의 쌀 80포대 전달

서울 영등포구 | ‘통일 준비 어떻게 하나’ 주제로 통일강연회

전남 순천시협의회(회장 류제숙)는 9월 14일 협의회 사무실에서 관내에

거주하는 북한이탈주민 80명을 비롯해 자문위원과 순천경찰서 관계자 등

이 참석한 가운데 사랑의 쌀 전달식을 가졌다.

이날 유제숙 회장을 비롯한 자문위원들은 80명의 북한이탈주민에게 사

랑의 쌀 80포대를 전달하고 격려했으며, 자문위원과 북한이탈주민이 상

호 협력하는 1 대 1일 멘토링 활동 추진 방안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서울 영등포구협의회(회장 김원국)는 9월 14일 오후 2시 영

등포 아트홀 대공연장에서 조길형 영등포구청장과 권영세 전

주중 대사를 비롯해 북한이탈주민과 지역주민 등 7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광복 70주년 기념 통일강연회’를 개최했다.

이날 강연회에서 박찬봉 사무처장은 ‘통일 준비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의 특강을 통해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는

통일 준비를 핵심적 과제로 삼고, 본격적인 통일 준비를 위해

통일 준비의 구체화와 지방화, 국제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하고 “민주평통과 자문위원들이 정부와 국민들 사

이에서 통일공감 형성과 통일 준비를 위한 통로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사무처장은 “구체적인 통일 준비에 관해 국민들이 제대로 인식할 수 있어야 하고, 지방자치 20년의 우리

경험을 북한에 전수해야 하며, 전 세계 117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자문위원과 재외동포들이 국제적 차원에서의

통일 준비를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남 영광군 | ‘우리 땅 독도’ 수호 캠페인 벌여

뉴욕 | 박근혜 대통령 방미 환영 광고 맨해튼 거리에 올리다

전남 영광군협의회(회장 권재국)는 9월 19일 관내 불갑산 상사화

축제장에서 한반도 통일을 염원하고 광복 70주년의 의미를 되새기며

우리 땅 독도를 지키자는 독도 수호 캠페인을 벌였다.

청년분과위원회(위원장 김동규) 주관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는

관내 해룡중학교에 재학 중인 통일꿈나무 20여 명이 함께한 가운데

‘나도 통일운동가’라는 테마로 통일 약속 지문 찍기 이벤트를 비롯해 ‘통일대박’ 4행시 작성하기, 태극기 색칠하

기, 통일 염원 및 독도 수호 메시지 작성하기 등이 진행됐으며, 참석자 전원의 의지를 모아 독도 수호 결의문을

낭독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5000여 명의 관광객들이 장사진을 이루며 통일 이벤트에 참여하는 열의를 보였으며, 태극기

색칠하기에는 유치원 어린이와 초등학교 학생들이 적극 참여해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일깨우는 계기가 됐다.

뉴욕협의회(회장 정재건)는 제70차 유엔 총회와 유엔 개발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9월 25일부터 28일까지

미국을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을 환영하는 광고를 뉴욕 맨해튼 거리에 게시했다.

‘Welcome to NewYork! President Park Guen-hye The Guardian of True Peace in the Korean Peninsula.

(뉴욕 방문을 환영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의 진정한 수호자)’라는 글과 함께 태극기가 그려진 이

광고는 지난 9월 21일 뉴욕 매디슨 애비뉴와 42가 거리가 만나는 공중전화 부스에 부착됐다.

가로 196cm 세로 94cm 크기로 제작된 광고는 푸른색 바탕에 왼쪽에는 한반도 지도가 있고 왼쪽에는 박근

혜 대통령의 사진이 배치되어 있다.

대전지역회의 | 여성기업지원센터와 업무협약 체결 탈북 주민 지원키로

대전지역회의(부의장 강영자)는 9월 15일 대전 서구청 회의

실에서 북한이탈주민과 여성 자문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북한

이탈주민 정착 지원을 위한 특별 강연회를 개최했다.

여성위원회(위원장 김숙현) 주관으로 개최된 이날 행사에서

는 강연에 앞서 대전지역회의와 여성기업지원센터가 업무협약

식을 갖고, 북한이탈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창업 교육 및 창업 지원활동에 상호 협력해나가기로 했다.

특히 협약식에서는 창업 교육 프로젝트를 통해 우리 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가고 사회성을 가질 수 있

는 기회와 분위기를 만들어줌으로써 우리 사회 진출과 창업에 대한 자신감을 불어넣는 데 역할을 해나가기로 했

다. 이어 박미화 나라사랑아카데미 사무국장이 ‘북한이탈주민 정착 지원을 위한 우리의 자세’라는 주제로 강연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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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2015 October 55

제주지역회의 | ‘북한 변화 가능성’ 주제로 포럼 열어

경남 양산시 | 청소년 통일 그림 그리기대회 개최

경남 진주시 | 대학생 통일동아리 회원과 한마음 워크숍 가져

경남 진주시협의회(회장 원호영)는 9월 5일 산청 경의제에서

자문위원 대학생 통일동아리 회원이 함께하는 한마음 통일 워크

숍을 개최했다.

박대출 국회의원과 김재경 국회의원을 비롯해 간부 자문위원

과 대학생 통일동아리 임원 등 30명이 참석한 워크숍에서는 자문

위원의 통일활동 활성화 방안과 통일 미래세대 육성 방안에 관한

토론이 있었으며, 토론 결과를 중심으로 실천적인 통일사업을 추진해나가기로 했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박종철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최근의 남북관계와 한반도 주변 정세에 관해 특강을

했으며, 손설이 경상대 통일동아리 회장에게 통일장학금을 전달하고 격려했다.

제주지역회의(부의장 김순택)는 9월 4일 오후 3시 제주칼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광복·분단 70년, 남북관계 개선과 북

한의 변화 가능성’이라는 주제로 제49차 제주평화통일포럼

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장청수 한국정책연구원장이 ‘미래를 위

한 통일 준비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에 나

섰으며, 제1세션에서는 이윤식 여의도연구원 연구위원이 ‘남

북관계 경색의 원인과 진단’이라는 주제로 발표했고, 제2세션에서는 한승호 통일준비위원회 전문관이 ‘북한 대

중문화를 통해 본 김정은 체제의 변화 가능성’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토론에는 강근형 제주대 교수와 강하자 서귀포 청소년문화의집 관장, 이성화 제주한라대 교수, 강덕부 전 제

주시교육지원청 교육장, 고경민 제주대 학술연구 교수, 이신선 서귀포YWCA 사무총장이 참여했다.

경남 양산시협의회(회장 전재근)는 9월 20일 양산 문화예술

회관 광장에서 청소년들에게 통일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일깨우

고 통일 의지를 북돋우기 위해 제9회 평화통일 학생 그림 그리기

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그림 그리기 대회에는 관내 초·중·고교생

360여 명이 참가하여 통일에 대한 생각을 그림으로 표현했다.

참가한 한 학생은 “북한 학생과 우리나라 학생이 함께 달리기

하는 모습을 그렸다”면서 “어서 빨리 통일이 돼 같이 달리기도 하

고 함께 어울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기 고양시 | 워크숍서 각 분과별 활동 방안 논의

경기 고양시협의회(회장 우신구)는 9월 11, 12일 자문위원 100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강원 속초시 소재 농협보험설악수련원에서

‘제17기 자문위원 통일역량 강화 워크숍’을 실시했다.

워크숍에서는 각 분과위원회별로 올해 하반기 추진 사업과

2016년 통일활동 추진계획에 관해 각각의 주제를 선정해 토론을

전개했으며, 기타 협의회 운영에 관한 현안에 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각 분과위원회별 분임토론에서는 각 분과별 사업 추진 및 신규 사업 발굴 방안과 사이버단 활성화와 통일대박

한마음포럼 운영계획, 통일로나눔봉사단 등 활동계획, 생활문화 동질성 회복 프로그램, 북한이탈주민 정착 지원

사업, 청소년 통일안보 교육의 구체화 방안, 해외 자매결연 및 관내 대외기관 간의 협력관계 구축 등에 관한 토

론이 진행됐다.

충남 청양군 | 지역주민 대상 통일 엽서쓰기 행사 개최

충남 청양군협의회(회장 강석중)는 9월 4, 5일 청양 고추구기

자축제장에서 지역주민들의 통일에 대한 관심 제고 및 통일 의지

확산을 위해 통일 4행시 및 통일 엽서쓰기와 통일 저금통 배부하

기 등 통일 홍보활동을 벌였다.

이틀 동안 진행된 행사에서는 축제장을 방문한 청소년과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제17기 민주평통 로고를 활용해 제작한 엽서

에 4행시 작성하기, 북한 어린이들에게 통일 편지 쓰기, ‘통일이

되면 나는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통일 응원 글쓰기 등을 진행했으며, 통일 저금통을 제작해 지역주민들에게 배

부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통일 엽서쓰기와 4행시 작성하기, 통일 응원 글쓰기 응모작품에 대해서는 4분기 정례회

의에서 심사를 통해 시상할 계획이다.

라오스지회 | 김수권 대사 초청 통일강연회 열어

서남아협의회 라오스지회(지회장 권혁창)는 9월 9일 코스모스호텔 볼룸

에서 김수권 주 라오스 대사를 강사로 초청해 통일강연회를 열었다.

자문위원을 비롯해 교민 100여 명이 참석한 이날 강연회에서 김수권 대

사는 박근혜정부의 대북정책과 남북관계, 김정은 체제의 북한 동향, 미국과

중국 등 주변국 정세와 한반도 통일 환경, 해외 자문위원의 역할 등에 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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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2015 October 57

베이징 | 자문위원 역량 강화 워크숍 개최

인도네시아지회 | 제17기 자문위원 활동 방향 워크숍 개최

로스앤젤레스 | 협의회 웹사이트 운영자 교육 실시오렌지샌디에이고 | 자문위원 워크숍에서 향후 사업계획 논의

토론토 | ‘평화와 화합의 날’ 행사 개최

캐나다 토론토협의회(회장 최진학)는 9월 12일 토

론토 한인회관에서 광복 70주년을 기념하고 한민

족과 전 세계의 평화를 기원하는 ‘평화와 화합의 날

(Peace and Harmony Day)’ 행사를 개최했다.

한인동포와 아시안계 현지인들이 큰 관심을 갖고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행사에서는 1부 행사로 ‘역사를

만나다’라는 주제로 청년 컨퍼런스가 개최돼 1.5세 및

2세 한인 청소년과 청년들에게 나라 잃은 민족의 슬픔을 인식하게 하고 일제의 억압과 만행을 확인하고 역사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2부 행사에서는 광복 70주년을 기념하는 문화공연이 진행됐다. 공연에서 원코리아문화예술단 ‘하랑’의 정악

합주와 해금 산조, 가야금 산조 등의 전통국악 공연이 펼쳐졌으며, 중국 전통의 리본 춤이 선보이기도 했다.

이날 행사는 한인 동포와 현지인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제2차 세계대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일본의 주변

국에 대한 억압과 만행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됐다.

중국 베이징협의회(회장 정재화)는 9월 11, 12일 텐진헝(天津恒)

대주점에서 자문위원의 통일역량 강화를 위한 워크숍을 개최했다.

워크숍에서는 권철현 전 주일대사가 ‘동아시아 70년사의 전개

과정과 향후 과제’라는 주제로 특강을 했으며, 한종욱 통일관이 박

근혜정부의 통일·대북정책에 관해 설명했다. 이어 통일을 위한 청

년 통일역량 강화 방안과 자문위원의 통일활동 방안, 베이징협의

회의 통일사업 활성화 방안 등에 관한 분임별 토론이 진행됐다.

동남아남부협의회(회장 전민식) 인도네시아지회 워

크숍이 지난 9월 12, 13일 이틀 동안 인도네시아 자바

주의 주도 수라바야에서 개최됐다.

인도네시아 본부 23명의 자문위원들과 조태영 주

인도네시아 대사를 비롯해 신기엽 한인회장, 승은호

전 아세안 부의장과 23명의 자문위원이 참석한 가운

데 열린 위크숍에서는 통일강연과 분임토의, 고아원

방문과 자문위원 상호 간의 친목을 다지는 운동과 관광 등이 진행됐다.

워크숍에서 조태영 대사는 박근혜정부의 대북정책과 최근의 남북관계, 한반도 주변 정세에 관해 특강을 했으

며, 자문위원들은 ‘한반도 통일과 재외동포의 역할’을 주제로 심도 있는 토론을 벌였다.

한편 워크숍에 참석한 자문위원들은 수라바야 한인교회와 김수용 자문위원이 운영하는 루마 코리아(Rumah

Korea) 고아원을 방문해 어린이들을 위한 성금 2000만 루피아를 전달하고 거주국 사회에서의 친한 여론 조성

방안에 관해 의견을 나누었다.

LA협의회(회장 임태랑)는 9월 11, 12일 남가주 한의과대학교 컴퓨터

랩실에서 협의회가 운영하는 웹사이트 운영 활성화를 위한 웹 운영자 교

육을 실시했다. LA협의회에서는 제17기 출범과 더불어 협의회 웹사이트

(nuacla.us)를 새로 개설하고 18개 분과위원회별로 각각의 게시판을 설치

해 운영하고 있으며, 이날 각 분과위원회별 게시판 운영자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에서는 새 소식 올리기, 사진 편집 및 동영상 올리기, 유튜브 게시 방법 등 웹 운영 전반에 관한 교육

이 실시됐으며, 임태랑 회장과 마유진 수석부회장, 김익수 총무간사 등이 참석해 각 분과별 운영자들을 격려했다.

오렌지샌디에이고협의회(회장 권석대)는 9월 1일 오후 5시부터 9

시 30분까지 라미라다 소재 할러데이인 컨퍼런스룸에서 90여 명의

자문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제17기 협의회 운영 및 자문위원 활동 방

안을 모색하기 위한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민주평통 자문위원이 지켜야 할 기본자세와 사명, 자문위원의 신분과 책무, 대통령 직속

기관으로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의 기능과 역할, 제17기 민주평통의 활동 방향에 관한 특강과 보고가 있었으

며, 12개 분과위원회별 활동계획 등 제17기 오렌지샌디에이고협의회의 주요 사업계획에 관한 토론이 진행됐다.

부산 금정구 | 북한이탈주민과 함께하는 문화체험

부산 금정구협의회(회장 김재두)는 9월 5, 6일 1박 2일 일정으로 북한이

탈주민과 자문위원 등 5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북한이탈주민과 함께하는

문화체험 활동을 실시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부산근대역사관을 비롯해 부산의 역

사 현장을 탐방하는 활동을 시작으로 다도와 비누체험 등 문화체험 활동과

북한이탈주민의 우리 사회 정착 체험수기 발표회, 통일퀴즈대회 등이 진행됐다.

특히 금정구청 회의실에서 열린 북한이탈주민들의 정착체험 및 문화체험 수기 발표회를 통해 북한이탈주민

들의 우리 사회 정착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우리 문화에 대한 공감을 함께하는 기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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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2015 October 59

█ 지난9월14일경기안양시청민원동2층민

주평통안양시협의회사무실.“오실때는굳이역에모

이지않겠습니다.각자알아서돌아가는것으로하겠

습니다.”김용곤사무국장의전화벨이쉴새없이울렸

다.9월30일떠나기로한추석여행을문의하는북한

이탈주민들과자문위원들의전화였다.

안양시협의회의의추석여행은한가로운여느여행

과는의미가사뭇다르다.올해처음으로관내북한이

탈주민들과자문위원들이함께경기연천비무장지대

(DMZ)탐방을나선것이다.안양시협의회는당일코

스로휴전선에서가장가까운전망대인‘태풍전망대’

등을둘러보았다.추석과같은명절이면북한이탈주

민들의외로움과고향에대한상실감이더욱깊어지

는것을아는이상호회장의아이디어로시작됐다.

“안양시에모두90명의북한이탈주민들이살고계

십니다.오래전부터이분들과인연을맺어왔는데이

제먹고사는것때문에크게고민하지않으세요.명절

이되면고향생각,친척들에대한그리움으로힘들어

하십니다.그래서추석때한번여행을떠나자고마음

먹었습니다.”

안양시협의회의가추석여행을떠난다는소식이알

려지자안양역장이점심을사겠다고나서는등지역

에선화제를모았다.

안양시협의회는2013년안양시의회를통해탈북자

지원조례를제정했고,하반기에는상설상담소를개

설키로하는등모범적인북한이탈주민관련사업을

펼치는것으로평가받고있다.상설상담소는자문위

원들이번갈아당번을맡아남에게말하기어려운시

시콜콜한문제까지직접상담할예정이다.이회장은

“북한이탈주민들이자존심때문에주변사람들에게

이것저것물어보기어려운경우가많다”면서“상담소

는이들의가려운곳을긁어준다는마음으로소소하

고작은일에집중할생각”이라고말했다.

시민에 울림 줄 수 있는 통일사업 추진할 것

안양시협의회의사업중눈에띄는것이‘국내외분

쟁지역방문’사업.독도,독일,베트남등에자문위

원들이전문가와함께방문해현장에서분쟁의배경

과과정에대한설명을듣고현지조사활동을벌이고

있다.최근에도육군소장출신인협의회고문과함

께제주4·3사건현장을찾았다.이런인연으로지난

2013년에는독일민간외교사절단인하노버클럽과함

께평화통일포럼을개최했다.독일하노버클럽은인

종,종교,풍습,이념의벽을뛰어넘어세계평화에공

헌하는것을표방하는단체로‘독일통일의어제와오

늘’을주제로토론회를열었다.

안양시협의회가애초부터지금과같이왕성한활동

을펼친것은아니었다.수년간정체기를이어오다6

년전이상호회장이협의회를맡으면서활성화되기

시작했다.안양이고향인이회장은안양라이온스클

럽회장을비롯해뉴안포럼대표,안양초등학교총동

문회장등지역에서활발한활동을펼쳐왔다.

취임이후이회장은시행사에거의빠짐없이참석

하고,자문위원들을비롯한안양지역의크고작은경

조사를챙기며부지런히민주평통을알렸다.그결과

주민들의통일에대한관심이커지고민주평통행사

에대한참여도가크게좋아졌다.사무실규모도확대

돼지난7월에는40명이동시에회의를할수있는부

설회의장을개설했다.규모못지않게협의회의위상

을보여주는상징적인성격이강했다.

이회장이현재가장야심차게추진중인것이통

일동산조성사업.

“한정된예산속에서공식적이고연례적인사업만

하다보니우리만의색깔이없다는생각이늘떠나지

않았어요.고민끝에기왕이면역사성도있고시민들

에게울림을줄수있는통일동산을만들자고결심했

어요.시장님도만나고시의회를비롯한지역의여론

주도층을만나취지를설명했더니모두공감해주시더

군요.”

통일동산조성은시와협의가끝났고하반기중에

예산을책정해내년초모습을드러낼것으로보인

다.경기남부권에서처음선보이는통일동산후보지

는현재3곳으로이른시일내에장소를확정할계획

이다.

협의회는통일동산조성과함께시청입구국기게

양대에민주평통기를게양하는것을적극추진중이

다.현재태극기를비롯해6개의기를올리는데민주

평통의상징성과위상을고려할경우당연히게양해

야한다는것이이회장의생각이다.

“어느때보다통일준비를위한활동에국민적관심

사가높습니다.지금단계에선통일이상의가치를찾

아보기어렵죠.민주평통깃발게양은시는물론이고

시민들의통일의지를대내외에과시하고통일열기를

한곳으로모으는효과를발휘할것입니다.반드시관

철시킬생각입니다.”이회장의결연한의지가느껴졌

다.

이상호 안양시협의회장은 협의회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다.

“민주평통기 시청에 게양 추진” 통일동산 조성 등 ‘광폭’ 행보

사업 성과 돋보이는 안양시협의회

안양시협의회는 통일동산 조성을 비롯해 현재 추진 중인 사업이 산적해 있다. 북한이탈주민 추석 여행 등 아이디어도 많고 결속

력도 뛰어나다. 안양시와의 끈끈한 관계 유지도 사업 성과를 거두는 주요 요인이었다.

안양시협의회는 2013년 독일 하노버클럽과 평화통일포럼을 공동 개최했다.

협의회 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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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2015 October 61

스페셜 탐방

█ 1975년개관한이승복기념관의누적관람객

이올해2000만명을넘어설전망이다.이승복기념관

측에따르면누적관람객은2007년1200만명을넘어

섰다가꾸준한증가세를보여올9월현재1940만명

을기록중이다.이는전국민의3분의1이상이기념

관을찾은것으로명실상부한대표적인안보기념관의

위상에서비롯된것으로보인다.기념관측은“그동안

수학여행방법변경으로학생단체관람객이감소하고

신종플루,세월호사건,메르스여파로관람객이줄었

으나최근비무장지대내목함지뢰및포격도발등으

로안보의중요성이부각됨에따라점차증가될것으

로예상된다”고밝혔다.

기념관은1968년당시9살의어린나이에무장공비

들에게항거하다무참히살해당한승복군의넋을위

로하고청소년의통일안보교육의장으로활용하기

위해영동고속도로개통과함께대관령정상에‘이승

복반공관’이란이름으로1975년설립됐다.기념관은

1982년승복군의묘소이전과동시에유품을모아강

원평창군용평면속사리운두령700m고지약12만㎡

부지에‘이승복기념관’으로확장이전했다.영동고속

도로속사나들목에서5분거리에있어접근성도좋고,

계방산노동계곡입구에넓은녹지공원으로자리잡

아쉬어가는공원시설로도각광받고있다.

기념관은승복군의유품을전시하고일대기영화를

상영하는주전시실과생태학습관,생가모형,군사장

비전시실등모두1200여점을소장한10여개전시

관을갖춘종합전시관이다.분단조국의아픈역사를

간직한살아있는안보교육장으로활용되고있다.

1959년12월9일계방산기슭의목골재아래에서화

전민의아들로태어난승복군은1968년11월2일삼

척·울진지방에침투한무장공비에게“나는공산당이

싫어요”라고항거하다무참히살해당했다.

기념관의자체사업도비교적활발하다.매년‘통일

기원나의주장발표대회’가열리고기금10억원규모

의‘이승복장학회’도운영중이다.이승복추모행사는

두가지다.매년10월셋째주목요일에평창교육지원

청이주관하는‘이승복군추모식’과이와별도로11월

2일에전국영관장교연합회가주관하는‘이승복추모

제’가열리고있다.

‘통일기원나의주장발표대회’는강원도내학생들

을대상으로열리는데올해로43회째를맞이했다.이

승복장학회는강원도내학생약120명을대상으로장

학금과나의주장발표대회시상금,관내학생해외

어학연수지원,장학활동지원금등에매년약3000만

원의장학금을지급하고있다.

기념관은올해제47주기추모식을강원도평창교육

지원청주관으로유가족,동문,지역기관단체장,지

역주민등이참여하는전국단위행사로거행할예정

이다.기념관측은“이승복반공관개관당시박정희

대통령과현재의박근혜대통령이참석했고이승복기

념관으로확장개관할때도당시전두환대통령이직

접참석해기념식수를할정도로국가와국민의각별

한관심을받았다”고소개했다.특히2009년12월9일

제41주기추모제에는당시삼척·울진지구로침투한

공비120명중토벌작전에서생포됐던2명중한사람

인김익풍씨가참석해유족에게사과하고화해를청

해주목을받았다.

기념관에닥친시련도적지않았다.그가운데1968

년12월11일조선일보가보도한이승복사건조작설이

1992년부터1998년까지일부언론에서제기되자민·형

사상법정소송이이어진것이대표적이다.이소송은

2006년11월24일형사재판과2009년2월12일민사재

판등이대법원의사실확인확정판결로종결됐다.

교과서에서이승복군이야기가완전히사라진것

도아쉬움이남는대목이다.1969년이후이승복군

이야기는초등학교도덕교과서에실린반공의상징

이었다.1984년제4차교육과정까지는초등학교5학

년2학기교과서에상세히기술됐으나,1988년7·7선

언(민족자존과통일번영을위한특별선언)발표이후

인1990년제5차교육과정에서4쪽정도로간략하게

소개되다1997년부터교과서에서완전히삭제됐다.

최두순관장은“이승복군의항거에대한진실이호

도되고잊혀져가는현세태에대해안타까운심정을

금할길없다”면서“어르신들뿐아니라젊은세대의

안보관과통일염원을바라는신안보세대의출현을

계기로기념관을확충하고안보와통일관련전시물

을다양화해통일이후에도후손들에게조국의분단

과민족의아픔을잊지말도록계승·발전시켜야한다”

고말했다.

기념관에 자리한 이승복 동상. 전국 초등학교에 있던 이승복 동상은

1990년에 철거됐다.

교과서 삭제·동상 철거 시련 속에올해 누적 관람객 2000만 돌파

개관 40년 맞은 이승복기념관

1968년 11월 2일 삼척 · 울진 지방에 침투한 무장공비에게 무참히 살해당한 이승복 어린이를 기리는 이승복기념관이 최근 안보

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개관 40년을 맞이하는 이승복기념관의 성과와 과제를 살펴본다.

45주기 이승복 추모식. 해마다

10월 셋째 주 목요일에 행사가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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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2015 October 63

양영훈 여행작가

█ 전통의향기그윽한봉화에서가장대표적

인양반마을은봉화읍유곡리이다.흔히‘닭실(달실)

마을’이라불리는이곳은안동권씨집성촌이다.조

선중종때기묘사화에연루돼파직당한충재권벌

(1478~1548)이처음들어와마을을이뤘다.풍수지리

상금계포란형,즉닭이알을품고있는듯한형국이

어서‘닭실’이라는지명이붙었다고한다.안동의내앞

마을과하회마을,경주의양동마을과함께영남의4대

길지중하나로손꼽힌다.

닭실마을의서쪽끝에자리한권벌종택은영남지

방의전형적인양반집인ㅁ자형가옥이다.대문을들

어서자마자사랑채가보이고,사랑채에서다시안채

로들어가려면중문을지나야된다.종택서쪽의작은

쪽문을나서면청암정뜰에들어선다.우리나라의옛

정자가운데가장아름다운곳으로평가된다.동그란

연못위에놓인작은돌다리를건너청암정의널찍한

마루에올라서면,삼면에서불어오는바람이상쾌하

기그지없다.마루의위치가주변의담보다높아서조

망도매우시원스럽다.

산세에 비해 산행 코스는 순탄

청암정옆의유물관도빼놓지말고들러야한다.권

벌이남긴<충재일기(보물제261호)>,<근사록(보물

제262호)>등의각종고서와문서,서첩과서화같은

국보급유물들이소장돼있다.유물관앞의작은냇가

를따라하류로조금내려가면석천정사에이른다.

석천정사는풍광수려한냇가에자리잡았다.개울

가에축대를쌓고,그위에건물을올렸다.냇가쪽에

는담을쌓지않았다.누각의문을모두열어젖히면

선경처럼수려한자연풍광이고스란히시야에들어온

다.묽은물이흐르는계곡과시원스러운솔숲은모두

석천정사의정원이다.석천정사와청암정을비롯한

‘내성유곡권충재관계유적’은국가문화재인‘사적및

명승’(제3호)으로지정돼있다.

봉화군에는경북제일의단풍명소인청량산(870m)

이있다.단풍이유난히고운이산은현재도립공원

(관리사무소054-679-6650)으로지정돼있다.또한

병풍처럼둘러쳐진청량산암봉에등을기댄천년고

찰청량사(054-672-1446)는그림처럼아름답다.게

다가험한산세에비해산행코스는비교적순탄하고

편안하다.입석을출발해서참나무와소나무가적당

히혼재된숲길을걷다보면,청량산제일의단풍감

상포인트라는응진전에이른다.여기서는깎아지른

청량산암봉아래에위태롭게자리잡은청량사의전

경이한눈에들어온다.

다시길을재촉하면최치원이마셨다는‘총명수’,9

가지약초로달인구정차를무료로내놓는‘산꾼의

집’,퇴계이황이머무르며후학을양성했다는‘청량정

사’가잇따라나타난다.청량정사에서청량사까지의

거리는지척이다.시간과체력의여유가있다면,청량

산자란봉과선학봉사이의허공을가르는하늘다리

도한번건너봄직하다.입석에서청량사,하늘다리를

거쳐청량폭포까지총5.1km에이르는등산코스를

섭렵하는데에는3시간남짓소요된다.

청량산입구의삼거리에서낙동강물길을따라

3.6km쯤하류로내려가면고산정앞에이른다.조선

중기에‘금난수’라는사람이지었다는정자다.그의스

길 위에서

사람·강물·열차까지느긋한단풍고운비경의‘삼수갑산’봉화군에는 백두대간의 고봉들이 즐비하다. ‘경상도의 삼수갑산’(三水甲山)이라 불릴 만하다. 그래서 평지가

드물고 산세는 험하다. 높은 산봉우리들 사이로 낙동강 물길이 굽이쳐 흐른다. 산수 좋은 봉화군에는 유난히

전통정자가 많다. 게다가 내력 깊은 마을마다 수백 년의 역사를 이어온 종가들이 오롯이 남아 있다.

전통의 향기 넘치는 경북 봉화

닭실마을의 서쪽 끝에 위치한 청암정의 가을.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과 울창한 솔숲을 정원으로 삼은 석천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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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퇴계이황을비롯한선비들과시인묵객들이즐

겨찾았다.뒤로는청량산에서흘러내린암벽이우뚝

하고,앞으로는낙동강이도도히흐르는곳에자리하

고있어서빼어난풍광을자랑한다.행정구역으로는

안동시도산면가송리에속하지만,봉화청량산을찾

은김에꼭들러볼만하다.

옛날부터춘양목의집산지로유명했던봉화군춘양

면에는지금도금강송군락지가남아있다.춘양면서

벽리문수산자락의금강소나무숲이바로그곳이다.

1974년에소나무채종림으로지정된이숲에는평균

수령50년이상의금강소나무가1500여그루나자라

고있다.근래개설된산책로를자분자분걷노라면폐

부깊숙이파고드는솔향기와피톤치드향에온심신

이날아갈듯가뿐해진다.경북내륙의산간오지를두

루거쳐가는외씨버선길의9코스인‘춘양목솔향기길

(17.6km)’도이숲을관통한다.또한서벽리일대에는

내년개원을앞둔국립백두대간수목원조성공사가한

창이다.

근래들어서평일에도봉화군을찾는관광객들의

발길이끊이질않는다.‘V트레인(백두대간협곡열차)’

덕택이다.이관광열차는봉화분천역과태백철암역

사이의27.4km를하루3회씩왕복운행한다.좁은골

짜기(Valley)를이루는이구간의지형은험준하면서

도풍광이빼어나다.

‘V트레인’ 빼어난 풍경에 감탄사 연발

평균시속30km의느린속도로그림같은풍경속

을달리는V트레인은수단이아니라목적이다.승객

들은차창밖에펼쳐지는낙동강상류의비경을감상

하기위해이두메산골까지찾아와V트레인에몸을싣

는다.

열차를타고가는내내파노라마처럼펼쳐지는차

창밖의풍경에사람들은감탄사를연발한다.비경

(秘境)과선경(仙境)의연속이다.급행열차에서는미

처보지못했던풍광들이굼벵이처럼느릿한V트레

인에서는사람들의눈과가슴에고스란히와닿는다.

철길옆으로는‘낙동강비경길(6.2km)’,체르마트길

(2.3km),낙동정맥트레일2구간(9.9km)등의멋진트

레킹코스가나란히이어지기도한다.이길에서는사

람도,강물도,열차도모두느긋해진다.

숙박

춘양면의 만산고택(054-672-3206)과 권진사댁

(054-672-6118)은 고풍스러운 한옥고택 민박이다.

예스러운 정취와 때 묻지 않은 인심을 느끼며 낭만

적인 밤을 보낼 수 있다. 서벽리 춘양목 숲 인근에

는 송이숲민박(011-517-4159), 백두대간수목원민

박(010-4533-2677) 등이 있다. 분천역 앞에는 슈

퍼마켓을 겸한 향수민박(054-673-3571)이 있고,

자동차로 10여 분 거리의 낙동강변에 위치한 하얀

달빛아래펜션(054-672-0445)은 이국적인 지중해

풍 건물이 인상적이다. 청량사 근처에도 청량산모

텔(054-674-2267), 판타지아 청량정(010-3303-

0323) 등의 숙박시설이 있다.

맛집

솔향 그윽한

자연산 송이

로 지은 송

이돌솥밥은

봉화군의 대

표적인 별

미이다. 봉

화읍내의 솔봉이(054-673-1090)와 인하원(054-

673-9881), 봉성면 동양초교 앞의 용두식당(054-

673-3144) 등이 송이돌솥밥을 잘하기로 소문나

있다. 봉화읍의 봉화본가(봉화 한약우구이, 054-

673-3600), 봉성면 소재지의 봉성숯불식당(돼지숯

불구이, 054-672-9130), 청량산 입구의 오시오숯

불식육식당(돼지숯불구이, 054-673-9012) 등도 봉

화군의 대표 맛집이다.

여행 정보1 낙동강 상류의 비경 속을

달리는 V트레인.

2 낙동강 상류의 아름다운 물

가에 서 있는 고산정.

3 청량산 중턱의 오색단풍 숲

에 둘러싸인 청량사 오층석탑.

4 춘양면 서벽리 문수산 자락

의 아름드리 춘양목 숲.

1

2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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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욱 | 미 신시내티대 정

치학 박사. 일본 리츠메이

칸대 국제관계학부 객원교

수 역임. 현재 북한대학원

대 겸임교수, 제14대 통일

연구원장.

최진욱 통일연구원장

█ 중국은1979년1월1일을기해미

국과대사급공식외교관계를수립했다.

1949년중국대륙이공산화된지30년만이

었다.그러나중화인민공화국수립당시워

싱턴에서미·중관계의정상화가이렇게지

연되리라고생각한사람은거의없었을것

이다.6·25전쟁(1950~53년)으로전세계적

냉전이시작됐으며미·중관계는극도로악

화됐다.이후중국의대약진운동,대만해

협위기,문화혁명등중국의불안정과중

국지도부의강경한입장으로미·중관계개

선환경이조성되지못했다.

그렇다고닉슨대통령이전에미국이아

무것도하지않은것은아니다.케네디대

통령은상원의원시절인1957년외교전문

지<포린어페어즈>기고를통해미국의대

중국정책이너무경직된것이아닌가하

는문제제기를했고,대통령이된후에는

중국의대기근에대한대규모인도적지원

을검토하기도했다.케네디대통령의시도

는훌륭했으나중국의경직된태도로빛을

볼수없었다.결국미·중관계는1972년기

회를포착하고그기회를놓치지않은닉슨

대통령의역사적베이징방문과마오쩌둥

주석과의정상회담으로극적인돌파구가

마련됐다.미·중관계의역사적모멘텀을마

련한닉슨대통령의통찰력과이에못지않

게중국의정세와의도에대한정확한분석

을바탕으로한케네디대통령의자제력역

시역사는평가하고있다.

남북고위급접촉의극적인8·25합의이

후남북관계진전에대한기대가높아지고

있다.경험적으로보면기대감은종종좀

더적극적으로속도감있게남북관계에임

하라는요구로이어진다.사실8·25합의

직후5·24조치해제와남북정상회담에대

한요구도있었다.남북관계낙관론의근거

는북한의의지,주변상황에대한분석등

수없이많다.문제는비관론의근거역시

그못지않게많다는것이다.과거남북관

계는이와같은낙관론과비관론이교차하

면서진전과후퇴를반복했다.북핵문제의

해결없이는아무것도할수없다는비관론

과대북지원과남북경협만확대되면북한

의변화는불가피하다는낙관론사이에서

남남갈등만커졌다.

남북간불신과대결의악순환을끝내기

위해서는천천히신뢰를회복하는것이가

장중요하다.이를위해서북핵문제나정

치적문제에도불구하고남북간문제를방

치하지않고대화와대북인도적지원을지

속하는인내력과,지나친욕심을버리고남

북관계를차근차근진전시키겠다는자제력

모두필요하다.남북관계진전은과속도정

체도아닌남북간신뢰의정도에맞는정

속도로가야한다.정속도는남북관계초기

단계에서특히중요하다.

8·25합의로남북관계는대결에서대화

모드로전환됐다.대화모드를협력모드로

전환하고지속가능한모드로정착시키려

면북한정세와의도에대한정확한분석을

바탕으로타이밍을포착하고,북한의변화

를견인할수있는의지와능력을겸비해야

할것이다.

남북관계 진전의 속도

통일 칼럼

Page 35: COVER STORY - NUACpds.nuac.go.kr/ebook/upfile/501/2015/201510011001.pdf · 변화를 함께 이끌어내고 새로운 통일환경 조성에 기여한 것으로 해석된다. 전승절

온 가족이 도전하라! 통일골든벨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는 청소년들의 올바른 역사관을 정립하고 통일의지를 고취하고자

‘통일골든벨’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통일시대> 지면에서 열리는 ‘통일골든벨’을 통해 온

가족이 우리 역사와 통일에 관한 시사상식을 키우시기 바랍니다.

지난 호 <통일퀴즈> 당첨자

강태균(부산 해운대), 김고운(경

북 예천), 남나영(경남 거제), 박상

웅(서울 노원), 박유혁(서울 동대

문), 양이준(전남 여수), 윤정이(전

남 순천), 이선미(경기 양주), 정현

숙(충남 논산), 최용범(경기 고양)

지난 호 <통일퀴즈> 정답

1 ③ 브라질

2 대종교

3 콘돌리자 라이스

4 유라시아 친선특급

5 일대일로

통일 퀴즈

02

03

04

05

01 이 조약은 공식 명칭도 없이 강제로 체결되었습니다. 이 조약의 체결 결과 대한제국의 외교권

은 강탈당했으며, 그 후 통감부가 설치되었습니다. 이 조약의 이름은 무엇입니까?

① 강화도조약 ② 제물포조약 ③ 을사늑약 ④ 조미수호통상조약

다음 중 북한군의 4대 군사 노선에 해당되지 않는 것은 무엇입니까?

① 전군의 특수화 ② 전군의 현대화 ③ 전 인민의 무장화 ④ 전 국토의 요새화

러시아가 극동지역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지난 9월 3일부터 5일까지 푸틴 대

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개최한 국제 행사 명칭은?

15살 미만 선수들이 참가하는 국제축구경기대회로 남북한을 비롯해 브라질, 우즈베키스탄에서

총 8개 팀이 출전한 가운데 8월 21일부터 나흘간 평양에서 개최된 축구대회는?

동유럽, 소련과의 북방외교가 성공하고 냉전 체제가 끝나는 등 국제 정세가 변화한 데 힘입어

1991년 한국의 가입이 성사됐고, 한국인이 현재 사무총장으로 있는 국제기구는 무엇입니까?

위 문제의 답을 10월 18일까지 우편이나 이메일로 보내주세요. 정답자 중 열 분을 추첨해 문화상품권을 보내드립니다.

힌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홈페이지 ‘청소년 통일마당’에 공개된 고등학생과

중학생 기본학습교재와 <통일시대> 108호에 실린 내용 중에서 출제했습니다.

보내실 곳 우편번호 100-856

서울시 중구 장충단로 84 민주평통 <통일시대> ‘통일 골든벨’ 또는 ‘통일 퀴즈’ 담당자

이메일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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