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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셰프테이너들,요리에맛있는스토리를입히다heraldk.com/wp-content/uploads/kboard_attached/8/... · 레시피전수 맛집탐방등다양한요리프로 그램을전면배치해

20 연 예

- 먹방 에서 쿡방 으로…진화하는요리프로그램

셰프테이너들, 요리에맛있는스토리를입히다

남자셰프통한대리만족 쿡방 큰인기

일상의요리세계와예능적요소결합

1인 맞벌이가구증가가 트렌드주도

요리하는남자 에대한 로망도한몫▶JTBC 냉장고를부탁해

고승희=요리채널위협할 쿡방 전성시대의일등

공신…우리집냉장고도좀★★★★

이혜미=남의 집 냉장고 엿보는 재미+ 셰프테이

너 활약까지★★★★

정진영=냉장고 속에 숙제처럼 묵혀뒀던 음식이

다르게보이기시작했다★★★★

▶올리브 오늘뭐먹지

고승희=잔잔한재미속집밥의재발견★★★

이혜미=따라해보고싶어지는알짜가정식레시

피★★★

정진영=이방송을여자한테보여주면남자들이

많이귀찮아지겠구나★★★☆

▶올리브 올리브쇼 2015

고승희=전문가와 전문채널이 만나니 고급정

보대방출…노하우폭발★★★

이혜미=눈길잡는플레이팅,아쉬운진행

★★☆

정진영=진행자들이 은근히 음식에 몰입하는

일을방해하니난감하네★★

바야흐로 쿡방(쿠킹+방송, 요리하는 방

송) 시대다. 분주하게 맛집(찾아라 맛있는

TV, 테이스티 로드)을 찾아다니던 TV는 몇

해간 먹방 (식샤를 합시다)을통해 시청자들

을 대리만족시키더니, 지난해부턴 직접 요리

를 시작했다. 훈남 배우가 외딴 섬에서 오렌

지마멀레이드와근사한빵을만들어내고,의

상을 갖춰입은 셰프들이 스타가 되는 때다.

음식과관련한프로그램만해도요리관련전

문채널 올리브를제외하고도10여편(KBS1

한국인의밥상, KBS2해피투게더-야간매점,

EBS 최고의 요리비결, MBC 찾아라 맛있는

TV, tvN 수요미식회, tvN 삼시세끼, GTV

여왕의레시피등)에달한다.

사실 쿡방 전성시대라는최근의트렌드는

다소 새삼스럽다. 이미 수십년 전부터 요리

프로그램은TV에서심심치않게등장해명맥

을이어왔다.매일오전 10시경이되면지상파

방송사에선이종임 윤혜신 한명숙등저명한

여성 요리연구가가 등장해 멋드러진 한식을

뚝딱 만들며 주부 시청자를 겨냥했다. 빅마

마 이혜정 역시이같은요리프로그램을통

해스타가된여성요리연구가다.

2015년 쿡방은 달라진 시청층을 겨냥해

남자셰프들과함께 일상을요리하고있다

는점이가장큰차별점이다.어차피엇비슷한

요리프로그램으로보일수 있으나,그출발

점과전략도저마다다르다. 다만 차세대요

리사는 슈퍼마켓이라는 시대에, 화려한성찬

을 집안으로끌고와 요리하는욕망을자극

한다는점은공통점이다.대표적인프로그램

세 편이 바로 올리브쇼 2015 , 오늘 뭐 먹

지? , 냉장고를부탁해다.

케이블채널올리브는지난 2011년푸드라

이프채널로 개편하며, 서바이벌 오디션부터

레시피 전수 맛집 탐방 등 다양한 요리 프로

그램을전면배치해 요리채널로서의독보적

인노하우를쌓았다. 올리브쇼는이채널의

상징성을고스란히안고있는프로그램이다.

올해로 4년째방영중인 올리브쇼는사실

셰프테이너 (셰프+엔터테이너) 발굴의 산실

이다. 아마추어의맛을프로의맛으로바꿔

준다 는포맷을들고나와그간구축한탄탄

한 인적 인프라를 통해 최현석 등을 비롯한

수많은 스타셰프를 발굴한 최초의 프로그램

이기도하다.

프로그램을 연출하는 신상호 PD는 외식

의 내식화를 보여준는 프로그램 이라며 일

상적으로 해먹는 가정식이 아니라 레스토랑

에서사먹는근사한요리를셰프들의노하우

를 통해 쉽고 간단한 레시피로 알려준다 고

했다.

신동엽성시경등두입담꾼이MC가돼직

접요리를 하는 같은 채널의 오늘 뭐 먹지?

는 전통적인 방식의 요리 프로그램과 닮았

다.비전문가두사람이요리를할수있는공

간에나란히 서서 한 끼 때울 수 있는 내식

을만든다. 만만한음식,남자들도할수있

는집밥레시피로구성해집에서직접해먹을

수있게하는것이가장큰목적 (석정호 CP)

이다. 제작진의 의도가 적중했다. 방송 이후

면 요리문외한인신동엽을통해 저정도면

나도하겠다 는자신감을얻는남성시청자의

증가는 여성타깃의요리프로그램의시청층

이과거 50대이상의주부층에서 20대부터 60

대까지의 남녀노소로 확대됐다 (신상호 PD)

는점을의미한다.

한 편의 요리 버라이어티를 연상케하는

JTBC 냉장고를 부탁해는 매회 4%에 육박

하는시청률을기록,요리대결과토크의적절

한 조화가 예능의 묘미를 살린 프로그램이

다. 방송가에선 올리브쇼가 스타셰프를 발

굴했다면, 냉장고를 부탁해는그들을 육성

한 대표작으로 꼽힌다. 최현석 샘킴 정창욱

미카엘 등의 셰프들과 홍석천 김풍이 가세해

연예인들의냉장고속재료들로 15분동안요

리대결을벌인다.

정적인 요리 프로그램에 15분이라는 한정

된 시간동안의 대결이개입되고,그장면을

18대의 ENG카메라가 담아내자 프로그램은

생동감이넘친다.그러면서도기본은 냉장고

속의 친숙한 재료로 따라할 수 있는 요리를

만드는것 (성희성 PD)이목표였다.

애초의 출발점은 외식으로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집에서 해먹자 (올리브쇼), 집밥 레

시피 (오늘뭐먹지), 최소한의시간으로요

리할수있는간단레시피 (냉장고를부탁해)

를제공하자는데에있었지만,세프로그램은

결과적으로 집에서할수있는요리를표방

한다는공통점이 있다. 여기에서 쿡방 트렌

드의비밀이나온다.관계자들은한결같이소

득과문화수준이높아지며나타난사회문화

적현상으로접근했다.

특히 요리에는 인간의 본능을 자극하는

다양한 예술적 요소들이 숨어있는데, 다른

예술분야와는 달리 음식은 일상적으로 접할

수 밖에 없는 필수 불가결한요소 로, 최근

엔 좀 더 맛있고 건강한음식을 먹기위한욕

구가자연스럽게분출 (신상호PD)되고있으

며, 자기 눈으로 확인한 안전한 재료로 잘

해먹어야겠다는 인식과 먹거리 논란에서 자

유로워지고 싶다는 의식이 높아지며 건강한

집밥을먹자는기조가많아졌다 (성희성 PD)

는설명이다.또한인간만이가능한요리하는

행위를즐기는 1인가구와맞벌이가구의증

가 가 최근의 트렌드를 이끌었으며, 여성 시

청자에겐 남자들이 나와 요리하는 모습이

과거 여성들이 지고 있던 가사부담을 덜어주

며 대리만족도 준다 (석정호 CP)는 분석도

더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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