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가 ‘무난’·피트니스센터 ‘편차’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첫 날 방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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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7서울 동작구 수도여자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전국연합학력평가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16.17 1898.36 +3.03 637.82 +2.60 1220.50 코스피 코스닥 2020년 4월 21일 화요일 통권 제1219호 02 SKC ‘블랭마스크’ 연내 양산 “3대 수츌규제 품목도 연내 안정화”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4·15 총선 결과와 관 련해 “국난 극복에 전폭적으로 힘을 모아주 신 국민의 뜻을 되새기며 국민을 믿고 담대 하게 나아가겠다”며 코로나19 극복 총력전을 선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첫째도 둘째도 국난 극복이다. 이번 총선의 민의도 국난 극 복에 다함께 힘을 모으자는 뜻이라고 생각한 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선 문 대통령은 코로나 방역과 관련해 “투명성, 개방성, 민주성에 기반한 우리의 방 역이 세계의 표준이 되고 있다”며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한 자리 수로 떨어지는 등 확연 히 진정 국면으로 들어서고 있다”고 자신감 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방역의 성과를 경제로 연결 짓고, 선제적이며 과감한 정책으로 경제 회복의 시 간을 앞당기겠다”며 홍남기 경제부총리 중심 으로 범경제부처가 참여하는 ‘경제 중대본 체 제’ 가동을 지시했다. 이어 “경제 위기가 끝날 때까지 위기관리, 일자리 보호, 기업 구호 등 에 범정부적 역량을 결집하는 위기 극복 체계 를 조속히 구축해 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방역에서 우리가 했던 것처 럼 창의적 사고와 특단의 대책으로 국민의 고 통을 줄이고 위기 극복의 시간을 단축해 나 가겠다”며 “K-방역에 이어 K-경제까지 위기 극복의 세계적 표준이 되겠다. 위기 극복의 DNA를 가진 위대한 우리 국민을 믿고 난국 을 헤쳐 나가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정치권을 향해 “두려 워해야 할 대상은 바이러스가 아니라 오직 국 민”이라며 “국민들의 준엄한 명령을 받들어 정부와 함께 여당도 무한 책임을 진다는 자세 로 모든 역량을 국난 극복에 집중해 주기 바 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얼마 안 남은 20대 국회의 마지막 소 임도, 21대 국회를 준비하는 마음가짐도 국난 극복에 힘을 모으는 것이어야 한다”면서 “야 당도 지혜와 역량으로 경쟁하면서 국난 극복 에 함께 협력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성휘 기자 [email protected] “국민 뜻 되새겨 첫 째도, 둘 째도 국난 극복” 문 대통령, 코로나19 총력전 선언 우여곡절 끝에 올해 첫 전국연합학력평가(학 평)가 이번달 말에 치뤄진다. 등교가 아닌 원격 형태로 성적에는 반영되지 않는다. 서울시교육청은 오는 24일 실시되는 올해 첫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원격수업 프로그램으로 대체 실시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전국 고 등학교 중 1899곳의 전학년 102만명이 참여 대 상이다. 이는 교육부가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인해 당일 학평을 위한 등교가 불가하다는 방침을 내렸고, 지난달 초에 실시했어야 할 학평을 더 이상 미루면 학사일정에 부담을 준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이다. 명칭은 원격수업 형태지만 상 당수의 절차는 오프라인으로 이뤄진다. 오는 24일 오전 일찍 국어 과목부터 마지막 탐구 과목까지 모두 담긴 종이 시험지가 오전 에 배부된다. 학생들은 학교로 와서 문제지를 받아가되, 교실이 아닌 집에 가서 풀게 된다. 학 교는 배부할 때 학생 내교시간 분산 계획, 내교 시 발열체크, 드라이브 스루나 워킹 스루 등의 방법으로 학생 간 대면을 최소화한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문제지 PDF 파일을 업로드하기는 하겠으나, 컴퓨터로 보면 눈이 아프고 A4 용지보다 더 커서 인쇄할 수 없는 가 정이 있기 때문에 종이를 직접 나눠주게 된 것” 이라며 “사정이 안되면 파일 형식으로 문제지 를 수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험지 배부에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해 1교시 국어 시작 시간은 기존 오전 8시40분에 서 1시간 늘어난 9시40분이 된다. 교시별 문제 지와 영어 듣기 파일은 해당 교시 시작 시간에 맞춰 해당 시도교육청 홈페이지와 EBSi에 탑재 하고 정답 및 해설은 당일 오후 6시 이후 공개 할 계획이다. 그동안 공정성 문제 때문에 원격수업이 평가 대상이 되지 않음에 따라, 이번 학평도 성적으 로 인정되지 않고 전국 단위 공동 채점도 없다. 학교 자체 원격수업계획에 따라 당일 출결 및 수업시수로 인정할 수 있을 뿐이다. ‘3월 학평’ 을 대체할 평가 기준이나 시험은 따로 없으며, 다음달 12일로 미뤄진 ‘4월 학평’도 예정대로 치러질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일부 학부모들은 시교육청 등에 기존 예정대로 등교 시험을 보게 해달라고 항의 전화를 이어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태현 기자 [email protected] 문재인 대통령이 20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 좌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첫 ‘학평’ 원격으로…성적 반영 안해” 고교 1899곳 102만명 대상 실시 학교서 시험지 받고 집에서 풀어 수보회의서 총선 민의 재강조 진정국면…‘방역·경제표준’ 자신 학원가 ‘무난’·피트니스센터 ‘편차’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첫 날 방역 ‘온도차’ “소독약을 많이 사놨으니 쓰기 위해서라도 방 역을 철저히 하고 있습니다. 만약 확진 학생이 나 오면 학원도 큰 타격을 입고 영업하기 어려우니 그만큼 신경을 쓰고 있죠.” 서울 노원구에 위치한 A국어학원의 B원장은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적용 첫날인 20일 <뉴스토마토> 기자와 만나 정부 방침의 방역 원 칙을 지킬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며 이 같이 말했 다.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첫날 방문한 학원가 는 대체로 ‘완화’라는 키워드에 얽매이지 않고 방 역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 기자가 찾은 학원 밀집지 서울 노원구 은 행사거리에서 마주한 학원 관계자들과 학생들은 차분하면서도 방역 지침을 지키는 모습이었다. 노란색 소형 학원버스 문이 열리자 초등학생 10 여명이 도우미 교사 인솔에 따라 우르르 내렸다. 이어 학원으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며 만 난 학생들은 저마다 “걸릴까봐 무서워”라며 입을 모았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 학생들은 출입문 에 비치된 소독제를 꾹꾹 눌러 손을 소독했고, 교 사들은 들고 있던 체온계로 학생들의 체온을 측 정하느라 분주했다. 출입구의 방문자 명단에 이 름 기재가 마무리 돼서야 학생들은 강의실로 입 장했다. 복수의 학원 관계자들은 오히려 한 달 전보다 방역이 한층 강화됐다고 강조했다. 손소독제를 복도에 놓아둔 학원이 보이는가 하면, 지난 18일 에 소독했다는 사실을 출입문에 공지해놓은 곳, 코로나19가 종식되기 전까지 저녁 수업을 하지 않겠다는 학원도 있었다. 또 아직 개원하지 않은 학원들은 방역에 대한 대비가 철저해질때까지 오픈하는 것을 미루고 있었다. 서울시교육청 관 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조치 전후로 개원 이 가능한지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학원 원 장들이 개원 부담감을 다소 덜어냈다는 게 느껴 진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기준 서울 지역 학원 과 교습소의 휴원율은 13.98%로 10%대를 유지 하고 있지만, 휴원율은 앞으로 더 낮아질 것으로 관측되는 이유다. 다만 일부 시설에서는 ‘완화’라는 키워드가 혼 선을 주기도 했다. 서울북부지방법원 근처의 D헬 스장은 정부 지침에 따라 마스크 착용하면서 입 장하도록 공지하고 있었지만, 런닝머신을 이용하 는 회원만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을 뿐 다른 회원 상당수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인근 E헬스 장은 회원들이 마스크 착용과 체온 측정 등 수칙 을 철저히 지키는 편이었지만, 이날부터 공용 수 건과 유니폼을 대여한다고 공지해 허점이 드러 나기도 했다. 당국이 공지하지 않았는데도 대여 부문에서 완화할 수 있다고 간주한 것이다.이외 에 방역 지침 위반시 행정명령 집행이 탄력적으 로 적용하는 것은 달라진 조치다. 지역별로 방역 상황 및 확산 위험도를 고려해 지자체장이 행정 지도나 금지명령 등의 처벌을 상황에 맞게 하도 록 했기 때문이다. 다만 방역 당국은 유흥업소, 생활체육시설, 학 원, 종교시설 등 4대 시설은 위험도가 높아 기존 의 방역 지침 명령을 유지했다. 시설을 운영할 때 는 거리두기나 발열 측정 등 기존의 방역을 지켜 야 한다는 의미다. 신태현 기자 [email protected] 20서울 노원구에 위치한 학원가 모습. 사진/ 신태현 기자 대체로 지침 따랐지만 보완 필요 일부선 공용물품 대여 등 혼란도 초등학교 1~3학년 학생들이 20일 3단계 온라 인 개학을 맞으며 전국 초·중·고 학생이 모두 원 격 수업을 시작했다. 개학이 연기된 지 49일 만의 일이다. 1, 2차 개학을 겪으며 서버를 보강해 이 날 우려했던 접속 대란은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 만, 혼자서 학습하기 어려운 초등학교 저학년의 개학이 ‘엄마 개학’이 될 것이라던 우려가 현실이 되면서 학부모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이날 온라인 개학에 합류한 초등학교 1~3학년 은 137만명이다. 앞서 개학한 학생들과 합하면 총 540만명이 원격 수업을 받는다. 초등학교 1~2학 년은 스마트 기기를 사용하며 자기 주도 학습을 하기 어려워 한국교육방송(EBS)의 방송 위주로 원격 수업을 받게 된다. 가장 우려됐던 서버 문제는 없었다. EBS 온라 인 클래스나 e학습터 등 대부분 원격 수업 플랫 폼은 일시적인 접속 지연 외에는 모두 정상적으 로 작동했다. 서울 은평구에서 초등학교 3학년 을 가르치는 교사 A씨는 “EBS 온라인 클래스 서 버가 매우 좋아졌다”며 “우려한 것보다 원활하게 돌아갔다”고 말했다. EBS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EBS 온라인 클래 스 최고 동시 접속자 수는 60만1390명이다. 한국 교육학술정보원(KERIS) 관계자는 “e학습터 최대 동시 접속자는 62만 760명이었다”며 “중복인원 을 제외하면 오늘만 약 200만명이 e학습터를 방 문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선생님들도 만반의 준비를 했다. 충북 청주시 에서 초등학교 2학년을 가르치는 B씨는 온라인 개학을 위해 학생 및 학부모들과 영상통화로 원 격 수업 플랫폼 접속 방법 등을 안내했다. 서버는 원활했지만, 아이들이 스스로 원격 수 업을 진행하기 힘든 부분이 많아 학부모가 상시 곁에 있어야 한다는 점은 문제점으로 남는다. 온 라인 개학으로 엄마들의 부담이 가중된 셈이다. 부산 해운대구에 사는 C씨는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딸의 원격 수업 때문에 최근 대학원을 휴 학했다. C씨는 “오전에 대학원 강의가 있어 줌으 로 수업을 들어야 하는데, 같은 시간에 아이도 줌 으로 화상 영어 수업을 듣게 됐다”며 “오전에 두 대나 화상 수업을 진행할 엄두가 안 나서 휴학을 택했다”고 말했다. 부산 남구에서 초등학교 1학년 아들을 키우는 D씨는 “오늘 아이 개학 때문에 휴가를 냈다”며 “초등맘 카페를 보면 휴직을 한 엄마들도 많고, 일을 그만뒀다는 엄마들까지 꽤 있다”고 전했다. 배한님 기자 [email protected] 온라인 강의·수업이 보편화되면서 교육부가 ‘특별 사이버 보안관 제도’를 도입해 원격수업에 활용되는 플랫폼·사이트에 대한 사이버 공격에 대응한다. 20일 교육부에 따르면 원격수업·강의에 많이 사용하는 원격수업 플랫폼 ‘e학습터’, 학급 커뮤 니티 앱 ‘위두랑’, 교사 자료 공유 플랫폼 ‘학교 온’, 에듀넷, 티클리어, 디지털교과서 등 10개 플 랫폼·사이트에 사이버 공격 보안을 강화한다. 교육부 사이버안전센터는 원격교육 사이트·플 랫폼의 긴급 보안 취약성을 점검하고 운영 강화 방안을 마련했다. 화상 회의 프로그램 등 원격교 육 학습 도구의 보안 취약성을 보완하고 사용자 들의 보안 의식을 강화하고자 가이드라인을 수 립해 배포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사이버 공격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와 경찰청 등 유관기관과 공조 체계를 갖췄다. 이 에 따라 비정상적인 접근 등 사이버 공격을 모니 터링하면서 즉시 대응할 수 있다.  과기부 산하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실 시간 쌍방향형 원격수업에 주로 쓰이는 ‘줌 (Zoom)’, ‘구글 행아웃’ 등 민간 화상회의 프로그 램에 해킹이나 ‘디도스(DDos)’ 등 사이버 공격이 시도되는지 감시를 맡는다. 또 과기부는 원격교육 상용 사이트를 대상으로 보안 취약성 점검을 실시하고, 취약점에 대한 정 보와 최신 정보보안과 관련한 민간 동향을 교육 부와 공유한다. 교육부는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시도교육청, 클 라우드서비스 제공업체나 보안업체 등과 교육기 관 긴급대응·정보공유체계를 강화한다. 비상 직 통 전화(핫라인)을 개통해 원격수업 관련 보안 위 협정보를 신속 공유하고 유사시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체계를 구축한다. 박용준 기자 [email protected] 저학년 온라인 개학…‘원격수업’은 엄마 몫? ‘사이버 보안관’으로 원격수업 보안 강화 우려했던 ‘엄마 개학’ 현실로 서버보강에 접속 대란은 없어 줌·e학습터 등 사이버공격 대응 과기부·경찰청 등 공조체계 구축 전국 초등학교 1~3학년이 온라인으로 개학한 20오전 수원시 영통구 신영초등학교 교실에서 온라인 수업이 행되고 있다. 사진/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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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학원가 ‘무난’·피트니스센터 ‘편차’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첫 날 방역 …file.etomato.com/newspaper/pdf/2020/04/20200421_01_01.pdf · (Zoom)’, ‘구글

지난해 3월7일 서울 동작구 수도여자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전국연합학력평가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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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71898.36

+3.03637.82

+2.6012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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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4월 21일 화요일통권 제1219호

02 SKC ‘블랭마스크’ 연내 양산“3대 수츌규제 품목도 연내 안정화”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4·15 총선 결과와 관

련해 “국난 극복에 전폭적으로 힘을 모아주

신 국민의 뜻을 되새기며 국민을 믿고 담대

하게 나아가겠다”며 코로나19 극복 총력전을

선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첫째도 둘째도

국난 극복이다. 이번 총선의 민의도 국난 극

복에 다함께 힘을 모으자는 뜻이라고 생각한

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선 문 대통령은 코로나 방역과 관련해

“투명성, 개방성, 민주성에 기반한 우리의 방

역이 세계의 표준이 되고 있다”며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한 자리 수로 떨어지는 등 확연

히 진정 국면으로 들어서고 있다”고 자신감

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방역의 성과를 경제로 연결 짓고,

선제적이며 과감한 정책으로 경제 회복의 시

간을 앞당기겠다”며 홍남기 경제부총리 중심

으로 범경제부처가 참여하는 ‘경제 중대본 체

제’ 가동을 지시했다. 이어 “경제 위기가 끝날

때까지 위기관리, 일자리 보호, 기업 구호 등

에 범정부적 역량을 결집하는 위기 극복 체계

를 조속히 구축해 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방역에서 우리가 했던 것처

럼 창의적 사고와 특단의 대책으로 국민의 고

통을 줄이고 위기 극복의 시간을 단축해 나

가겠다”며 “K-방역에 이어 K-경제까지 위기

극복의 세계적 표준이 되겠다. 위기 극복의

DNA를 가진 위대한 우리 국민을 믿고 난국

을 헤쳐 나가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정치권을 향해 “두려

워해야 할 대상은 바이러스가 아니라 오직 국

민”이라며 “국민들의 준엄한 명령을 받들어

정부와 함께 여당도 무한 책임을 진다는 자세

로 모든 역량을 국난 극복에 집중해 주기 바

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얼마 안 남은 20대 국회의 마지막 소

임도, 21대 국회를 준비하는 마음가짐도 국난

극복에 힘을 모으는 것이어야 한다”면서 “야

당도 지혜와 역량으로 경쟁하면서 국난 극복

에 함께 협력해달라”고 요청했다.이성휘 기자 [email protected]

“국민 뜻 되새겨 첫 째도, 둘 째도 국난 극복” 문 대통령, 코로나19 총력전 선언

우여곡절 끝에 올해 첫 전국연합학력평가(학

평)가 이번달 말에 치뤄진다. 등교가 아닌 원격

형태로 성적에는 반영되지 않는다.

서울시교육청은 오는 24일 실시되는 올해 첫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원격수업 프로그램으로

대체 실시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전국 고

등학교 중 1899곳의 전학년 102만명이 참여 대

상이다.

이는 교육부가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인해

당일 학평을 위한 등교가 불가하다는 방침을

내렸고, 지난달 초에 실시했어야 할 학평을 더

이상 미루면 학사일정에 부담을 준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이다. 명칭은 원격수업 형태지만 상

당수의 절차는 오프라인으로 이뤄진다.

오는 24일 오전 일찍 국어 과목부터 마지막

탐구 과목까지 모두 담긴 종이 시험지가 오전

에 배부된다. 학생들은 학교로 와서 문제지를

받아가되, 교실이 아닌 집에 가서 풀게 된다. 학

교는 배부할 때 학생 내교시간 분산 계획, 내교

시 발열체크, 드라이브 스루나 워킹 스루 등의

방법으로 학생 간 대면을 최소화한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문제지 PDF 파일을

업로드하기는 하겠으나, 컴퓨터로 보면 눈이

아프고 A4 용지보다 더 커서 인쇄할 수 없는 가

정이 있기 때문에 종이를 직접 나눠주게 된 것”

이라며 “사정이 안되면 파일 형식으로 문제지

를 수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험지 배부에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해

1교시 국어 시작 시간은 기존 오전 8시40분에

서 1시간 늘어난 9시40분이 된다. 교시별 문제

지와 영어 듣기 파일은 해당 교시 시작 시간에

맞춰 해당 시도교육청 홈페이지와 EBSi에 탑재

하고 정답 및 해설은 당일 오후 6시 이후 공개

할 계획이다.

그동안 공정성 문제 때문에 원격수업이 평가

대상이 되지 않음에 따라, 이번 학평도 성적으

로 인정되지 않고 전국 단위 공동 채점도 없다.

학교 자체 원격수업계획에 따라 당일 출결 및

수업시수로 인정할 수 있을 뿐이다. ‘3월 학평’

을 대체할 평가 기준이나 시험은 따로 없으며,

다음달 12일로 미뤄진 ‘4월 학평’도 예정대로

치러질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일부

학부모들은 시교육청 등에 기존 예정대로 등교

시험을 보게 해달라고 항의 전화를 이어가는

것으로 전해졌다.신태현 기자 [email protected]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

좌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첫 ‘학평’ 원격으로…성적 반영 안해”

고교 1899곳 102만명 대상 실시

학교서 시험지 받고 집에서 풀어

수보회의서 총선 민의 재강조

진정국면…‘방역·경제표준’ 자신

학원가 ‘무난’·피트니스센터 ‘편차’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첫 날 방역 ‘온도차’

“소독약을 많이 사놨으니 쓰기 위해서라도 방

역을 철저히 하고 있습니다. 만약 확진 학생이 나

오면 학원도 큰 타격을 입고 영업하기 어려우니

그만큼 신경을 쓰고 있죠.”

서울 노원구에 위치한 A국어학원의 B원장은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적용 첫날인 20일

<뉴스토마토> 기자와 만나 정부 방침의 방역 원

칙을 지킬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며 이 같이 말했

다.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첫날 방문한 학원가

는 대체로 ‘완화’라는 키워드에 얽매이지 않고 방

역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 기자가 찾은 학원 밀집지 서울 노원구 은

행사거리에서 마주한 학원 관계자들과 학생들은

차분하면서도 방역 지침을 지키는 모습이었다.

노란색 소형 학원버스 문이 열리자 초등학생 10

여명이 도우미 교사 인솔에 따라 우르르 내렸다.

이어 학원으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며 만

난 학생들은 저마다 “걸릴까봐 무서워”라며 입을

모았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 학생들은 출입문

에 비치된 소독제를 꾹꾹 눌러 손을 소독했고, 교

사들은 들고 있던 체온계로 학생들의 체온을 측

정하느라 분주했다. 출입구의 방문자 명단에 이

름 기재가 마무리 돼서야 학생들은 강의실로 입

장했다.

복수의 학원 관계자들은 오히려 한 달 전보다

방역이 한층 강화됐다고 강조했다. 손소독제를

복도에 놓아둔 학원이 보이는가 하면, 지난 18일

에 소독했다는 사실을 출입문에 공지해놓은 곳,

코로나19가 종식되기 전까지 저녁 수업을 하지

않겠다는 학원도 있었다. 또 아직 개원하지 않은

학원들은 방역에 대한 대비가 철저해질때까지

오픈하는 것을 미루고 있었다. 서울시교육청 관

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조치 전후로 개원

이 가능한지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학원 원

장들이 개원 부담감을 다소 덜어냈다는 게 느껴

진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기준 서울 지역 학원

과 교습소의 휴원율은 13.98%로 10%대를 유지

하고 있지만, 휴원율은 앞으로 더 낮아질 것으로

관측되는 이유다.

다만 일부 시설에서는 ‘완화’라는 키워드가 혼

선을 주기도 했다. 서울북부지방법원 근처의 D헬

스장은 정부 지침에 따라 마스크 착용하면서 입

장하도록 공지하고 있었지만, 런닝머신을 이용하

는 회원만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을 뿐 다른 회원

상당수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인근 E헬스

장은 회원들이 마스크 착용과 체온 측정 등 수칙

을 철저히 지키는 편이었지만, 이날부터 공용 수

건과 유니폼을 대여한다고 공지해 허점이 드러

나기도 했다. 당국이 공지하지 않았는데도 대여

부문에서 완화할 수 있다고 간주한 것이다.이외

에 방역 지침 위반시 행정명령 집행이 탄력적으

로 적용하는 것은 달라진 조치다. 지역별로 방역

상황 및 확산 위험도를 고려해 지자체장이 행정

지도나 금지명령 등의 처벌을 상황에 맞게 하도

록 했기 때문이다.

다만 방역 당국은 유흥업소, 생활체육시설, 학

원, 종교시설 등 4대 시설은 위험도가 높아 기존

의 방역 지침 명령을 유지했다. 시설을 운영할 때

는 거리두기나 발열 측정 등 기존의 방역을 지켜

야 한다는 의미다. 신태현 기자 [email protected]

20일 서울 노원구에 위치한 학원가 모습. 사진/신태현 기자

대체로 지침 따랐지만 보완 필요

일부선 공용물품 대여 등 혼란도

초등학교 1~3학년 학생들이 20일 3단계 온라

인 개학을 맞으며 전국 초·중·고 학생이 모두 원

격 수업을 시작했다. 개학이 연기된 지 49일 만의

일이다. 1, 2차 개학을 겪으며 서버를 보강해 이

날 우려했던 접속 대란은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

만, 혼자서 학습하기 어려운 초등학교 저학년의

개학이 ‘엄마 개학’이 될 것이라던 우려가 현실이

되면서 학부모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이날 온라인 개학에 합류한 초등학교 1~3학년

은 137만명이다. 앞서 개학한 학생들과 합하면 총

540만명이 원격 수업을 받는다. 초등학교 1~2학

년은 스마트 기기를 사용하며 자기 주도 학습을

하기 어려워 한국교육방송(EBS)의 방송 위주로

원격 수업을 받게 된다.

가장 우려됐던 서버 문제는 없었다. EBS 온라

인 클래스나 e학습터 등 대부분 원격 수업 플랫

폼은 일시적인 접속 지연 외에는 모두 정상적으

로 작동했다. 서울 은평구에서 초등학교 3학년

을 가르치는 교사 A씨는 “EBS 온라인 클래스 서

버가 매우 좋아졌다”며 “우려한 것보다 원활하게

돌아갔다”고 말했다.

EBS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EBS 온라인 클래

스 최고 동시 접속자 수는 60만1390명이다. 한국

교육학술정보원(KERIS) 관계자는 “e학습터 최대

동시 접속자는 62만 760명이었다”며 “중복인원

을 제외하면 오늘만 약 200만명이 e학습터를 방

문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선생님들도 만반의 준비를 했다. 충북 청주시

에서 초등학교 2학년을 가르치는 B씨는 온라인

개학을 위해 학생 및 학부모들과 영상통화로 원

격 수업 플랫폼 접속 방법 등을 안내했다.

서버는 원활했지만, 아이들이 스스로 원격 수

업을 진행하기 힘든 부분이 많아 학부모가 상시

곁에 있어야 한다는 점은 문제점으로 남는다. 온

라인 개학으로 엄마들의 부담이 가중된 셈이다.

부산 해운대구에 사는 C씨는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딸의 원격 수업 때문에 최근 대학원을 휴

학했다. C씨는 “오전에 대학원 강의가 있어 줌으

로 수업을 들어야 하는데, 같은 시간에 아이도 줌

으로 화상 영어 수업을 듣게 됐다”며 “오전에 두

대나 화상 수업을 진행할 엄두가 안 나서 휴학을

택했다”고 말했다.

부산 남구에서 초등학교 1학년 아들을 키우는

D씨는 “오늘 아이 개학 때문에 휴가를 냈다”며

“초등맘 카페를 보면 휴직을 한 엄마들도 많고,

일을 그만뒀다는 엄마들까지 꽤 있다”고 전했다. 배한님 기자 [email protected]

온라인 강의·수업이 보편화되면서 교육부가

‘특별 사이버 보안관 제도’를 도입해 원격수업에

활용되는 플랫폼·사이트에 대한 사이버 공격에

대응한다.

20일 교육부에 따르면 원격수업·강의에 많이

사용하는 원격수업 플랫폼 ‘e학습터’, 학급 커뮤

니티 앱 ‘위두랑’, 교사 자료 공유 플랫폼 ‘학교

온’, 에듀넷, 티클리어, 디지털교과서 등 10개 플

랫폼·사이트에 사이버 공격 보안을 강화한다.

교육부 사이버안전센터는 원격교육 사이트·플

랫폼의 긴급 보안 취약성을 점검하고 운영 강화

방안을 마련했다. 화상 회의 프로그램 등 원격교

육 학습 도구의 보안 취약성을 보완하고 사용자

들의 보안 의식을 강화하고자 가이드라인을 수

립해 배포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사이버 공격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와 경찰청 등 유관기관과 공조 체계를 갖췄다. 이

에 따라 비정상적인 접근 등 사이버 공격을 모니

터링하면서 즉시 대응할 수 있다. 

과기부 산하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실

시간 쌍방향형 원격수업에 주로 쓰이는 ‘줌

(Zoom)’, ‘구글 행아웃’ 등 민간 화상회의 프로그

램에 해킹이나 ‘디도스(DDos)’ 등 사이버 공격이

시도되는지 감시를 맡는다.

또 과기부는 원격교육 상용 사이트를 대상으로

보안 취약성 점검을 실시하고, 취약점에 대한 정

보와 최신 정보보안과 관련한 민간 동향을 교육

부와 공유한다.

교육부는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시도교육청, 클

라우드서비스 제공업체나 보안업체 등과 교육기

관 긴급대응·정보공유체계를 강화한다. 비상 직

통 전화(핫라인)을 개통해 원격수업 관련 보안 위

협정보를 신속 공유하고 유사시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체계를 구축한다. 박용준 기자 [email protected]

저학년 온라인 개학…‘원격수업’은 엄마 몫?

‘사이버 보안관’으로 원격수업 보안 강화

우려했던 ‘엄마 개학’ 현실로

서버보강에 접속 대란은 없어

줌·e학습터 등 사이버공격 대응

과기부·경찰청 등 공조체계 구축

전국 초등학교 1~3학년이 온라인으로 개학한 20일 오전 경

기 수원시 영통구 신영초등학교 교실에서 온라인 수업이 진

행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Page 2: 학원가 ‘무난’·피트니스센터 ‘편차’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첫 날 방역 …file.etomato.com/newspaper/pdf/2020/04/20200421_01_01.pdf · (Zoom)’, ‘구글

종합 NewsTomato2 2020년 4월 21일 화요일

일본 의존도가 90%를 넘는 반도체 핵심소재

‘블랭크마스크’가 올 하반기부터 국내에서 양산

된다. 정부는 일본의 3대 수출규제 품목도 연내

공급을 안정화한다는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일 종합 소재전문기업

SKC가 하이엔드급 블랭크마스크 시제품을 국내

수요기업과 시험 중이며 하반기 본격적으로 양

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블랭크마스크는 반도체 웨이퍼에 전자회로 패

턴을 새길 때 사용하는 핵심 소재다. 이번에 생산

하는 블랭크 마스크는 불화아르곤(ArF)용 등 하

이엔드급 품목이다.

특히 블랭크마스크는 대일본 수입 상위 20대

핵심 소재·부품·장비 품목에 해당한다. 산업부는

블랭크마스크가 양산되면 국내 공급이 안정화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이후 소·

부·장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100대 품

목을 선정, R&D, 세액공제, 인허가 단축 등 기술

개발을 지원해왔다.

올해엔 소·부·장 100대 품목 상용화를 위해

2100억원 이상을 집중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테

스트베드에 1394억원, 신뢰성평가 200억원, 양

산평가 400억원, 수출바우처 약 300개사에 140

억원, 특허바우처에 15억원 등이다. 이 중 20대 품

목의 경우 2021년까지 공급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국내 생산 확대, 기술개발, 수입국 다

변화 등을 추진 중이다.

특히 일본의 수출규제 3개 품목은 공장 신증

설, 외투기업 투자 등을 통해 연내 완전한 공급안

정화를 이룬다는 방침이다. 액체불화수소는 화

학 소재 전문기업 솔브레인사가 공장 신증설 등

으로 생산능력을 2배 늘린 상태다. 불화수소가스

는 A사가 공장 신설과 시제품 테스트를 진행중이

며 빠르면 5월 양산이 가능하다는게 산업부의 설

명이다. 각각 중국산과 미국산 물량을 수입해 공

급처도 다변화 한다. EUV 포토레지스트는 미국

듀폰사가 지난 1월 개발 및 생산시설 투자 신고를

완료한 상태다. 벨기에산 물량도 수입해 생산에

투입한다. 충남 천안에 위치한 SKC 블랭크 마스

크 공장을 방문한 정승일 산업부 차관은 “소부장

기술력 강화, 건강한 산업생태계 구축 등 확실한

변화를 위해 정부, 수요·공급기업들간 긴밀한 협

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외에 불화 폴리이미드는 SKC와 더불어 코오

롱인더스트리가 연 3000만장 수준의 생산체제

를 마련해 해외기업에 일부 수출까지 하고 있다.

이어 산업부는 나머지 80대 품목을 중심으로도

올해 R&D에 1조200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세종=정성욱 기자 [email protected]

SKC ‘블랭크마스크’ 올해 양산

“3대 수출규제 품목 연내 안정화”

일본 의존도가 90%를 넘는 반도체 핵심소재 ‘블랭크마스크’

가 올 하반기부터 국내에서 양산된다. SKC직원이 반도체 노

광공정 핵심소재인 블랭크 마스크의 시제품을 검사하고 있

다. 사진/SKC

코로나19 여파에도 증권업계 신규 채용이 기

지개를 켜고 있다.

국내외 경기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지만, 정

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에 동참하는 한편 증권사

의 경쟁력이 되는 전문인력을 경쟁사보다 먼저

확보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

은 오는 5월7일까지 ‘2020 상반기 신입 업무직

원 공개채용’을 진행한다. 이는 통상 2~3월 진행

됐던 예년 한국투자증권의 공채보다 한 두달 가

량 늦어진 것이다.

올해 증권사들은 코로나19 확산 우려를 감안

해 채용 일정 등을 연기해왔다. 그러나 최근 들

어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꺾이고 정부 역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채용 등에 한해 일

부 완화하기로 하면서 채용시장에도 온기가 도

는 모습이다.

코로나19 확산을 최소화하기 위해 채용 절차

와 방식이 달라지기도 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올

해 공채부터 온라인을 통해 인공지능(AI)이 직

무 적합성을 평가하는 ‘AI역량검사’를 도입하기

로 했다. 인공지능(AI)면접 합격자는 직무역량

평가 등의 절차를 거쳐 최종 선발된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예년 상반기 영업직

공채 규모는 50~60명정도로, 올해도 비슷한 수

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정확한 채용 규모

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증권은 이달 20일까지 해외주식서비

스 운영관리를 담당할 신입직원을 채용하고 있

으며, 흥국증권은 오는 23일까지 법인영업본부

채용연계형 인턴을 선발할 예정이다. 채용연계

형 인턴은 약 3개월간 인턴 사원으로 근무한 뒤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최근 해외대학교 출신을 대상으로 신규 채용

을 실시한 NH투자증권은 올해 상반기 중으로

신입 공채 공고를 낼 계획이다. NH투자증권 관

계자는 “상반기 채용을 진행할 계획을 갖고 있

다”면서 “코로나19 확산세 등을 보면 일정을 결

정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지난해 상반기 110여명을 채용한 미래에셋대

우의 경우 조만간 신입직원 모집에 들어갈 것으

로 보인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을 감

안해 채용일정을 전반적으로 조율하고 있다”며

“우선 해외대학교 출신을 대상으로 글로벌 인재

를 채용할 예정이지만 아직 채용 규모나 구체적

인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작년 5월 상반기 채용을 실시한 키움증권은

현재 상반기 채용 관련 필요인원에 대한 수요를

조사하고 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수요조사

결과에 따라 신입사원 채용을 결정할 예정”이라

며 “(상반기 신입 사원 채용이 결정된다면) 작년

과 비슷한 일정으로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밝

혔다.

이밖에 삼성증권은 지난 13일까지 프라이빗

뱅커(PB), 투자은행(IB), 리서치, IT 등 4개 부문

에 대해 상반기 3급 신입사원 지원서를 접수 받

았으며 내달 중 직무적성검사와 면접을 통해 신

입직원을 선발할 방침이다.

자산운용업계에서는 이지스자산운용이

‘2020년 제5기 신입사원’을 공개 채용한다.

이지스자산운용은 내달 4일까지 국내와 해

외, 개발, 프로젝트금융투자와 애셋매니지먼

트(Asset Management), 자본시장(Capital

Market), 리스크관리 및 리서치 부문의 인재를

채용할 계획이다.

전형절차는 온라인 서류전형과 인공지능(AI)

역량면접, 실무 및 임원면접 순으로 진행되며,

특히 이지스자산운용은 업계 처음으로 AI역량

면접을 도입했다.

코로나19 여파를 지켜보면서 채용을 좀더 미

루는 곳도 있다. 올해 초 채용 공고를 냈던 대신

금융그룹은 현재 공개채용 전형을 무기한 연기

한 상황이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채용 절차 진행 중에 코

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할 것을 염려해 일정을

잠정 연기한 상황”이라며 “코로나19 확산 추이

를 보면서 면접 일정 등을 잡을 예정”이라고 말

했다.백아란 기자 [email protected]

‘증권가 맷집’…코로나19에도 신규 채용한투증권 내달 7일까지 진행

NH·미래에셋도 절차 재개 준비

중국의 코로나19 수치 조작에 대한 논란으로

화웨이에 불똥이 튀면서 삼성전자가 5세대(5G)

이동통신 장비 시장에서 반사이익을 볼 가능성

이 제기됐다.

20일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플로

리다주 버만 로 그룹의 변호사들을 주축으로 40

개국의 개인과 기업에서 중국이 코로나19의 전

세계 확산에 대한 책임이 있다며 수십조 달러의

소송을 제기했다. 중국이 코로나19 관련 통계를

조작하고 정보를 은폐하면서 초기 대응에 실패

했다는 책임론이 국제 사회에 확산되고 있는 분

위기다.

이에 따라 중국 최대 통신장비 업체인 화웨이

의 신뢰도에도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앞선 17일 중국이 우

한시 사망자가 당초 발표한 수치보다 1290명이

더 있었다며 수정 발표한 것을 비판하면서 “중국

공산당이 투명하고 개방적으로 행동하지 않았

다”며 “많은 국가가 통신망 구축에 대해 다시 생

각할 것”이라며 화웨이를 정면으로 저격했다.

미국은 화웨이 장비들이 중국 정부의 첩보 활

동에 쓰이고 있다며 동맹 국가들에 꾸준히 압력

을 넣어왔다. 최근에는 화웨이의 부품 공급처부

터 생산 공장까지 미국산 장비를 쓸 수 없도록 압

박 수위를 높여가고 있는 형국이다.

화웨이에 몰아치는 악재가 5G 통신장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는 삼성전자에게는 기회

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비대면 업무와 대용량 콘텐츠 시청

증가가 5G 조기 상용화를 이끌고 있다는 점도 긍

정적이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

나19로 인한 전세계적인 트래픽 폭증 양상이 전

세계 통신사들의 5G 조기 투자를 확대시키고 5G

장비의 수요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의 경우 화웨이 몰아주기를 하고 있는 게 기

정 사실이지만 미국, 일본, 호주, 영국 등의 국가

를 중심으로 삼성의 영향력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삼성은 5G 기술 격차 벌리기에 힘을 쏟는

모습이다. 지난해까지 2795건의 5G 관련 기술 특

허를 내며 가장 많은 특허를 등록한 화웨이(3147

건)의 뒤를 바짝 쫓고 있고, 최근에는 세계 최초

로 28기가헤르츠(GHz) 주파수를 활용한 기지국

에서 8.5기가비피에스(Gbps) 속도 구현을 성공시

켰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지난해 글

로벌 5G 통신장비 점유율은 △화웨이 26.18%

△에릭슨 23.41% △삼성전자 23.33% △노키아

16.64% △ZTE 7.53%로 조사됐다. 4G에서 이어

졌던 화웨이, 에릭슨, 노키아의 3강 구도가 깨지

고 삼성전자가 두각을 드러냈다. 삼성전자는 5G

상용화가 막 시작된 지난해 1분기에는 글로벌 통

신장비 시장 1위 자리에 오른 바 있다.권안나 기자 [email protected]

삼성전자 ‘5G 장비’ 반사이익 기대감중국, ‘코로나19 통계조작’에 신뢰 추락

미국도 화웨이 압박 강도 더 세져

“삼성 5G 시장 점유율 높일 기회”방역당국이 올 겨울철 코로나19가 다시 유행

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밀폐된 환경인

겨울철이 되면 사람간 전염 환경이 조성되기 때

문이라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

대본) 본부장은 20일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

19가 유행과 완화를 반복하다가 바이러스가 생

기기 좋고 밀폐된 환경인 겨울철이 되면 대유행

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본부장은 “집단면역 형성이나 유행의 크

기, 진행 과정을 봐야 하는데 앞으로 몇 년간은

계속 유행이 지속될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며 “좀 더 엄밀하게 준비할 필요가 있

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백신이 개발되기 전까지는 장기적 유행

이 반복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정 본부장은 “많은

전문가가 현재 코로나19를 완전히 봉쇄하거나

유행을 금방 종식시키기 어려워 장기전으로 간

다고 판단하고 있는데 저희도 그렇다”며 “바이

러스 특성상 경증이나 무증상으로 진행되고 전

파력이 굉장히 높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감염된 이후 면역이 어떻게 형성되는

지, 집단면역 수준이 올라가는지, 면역이 어느

정도까지 지속될지도 아직까지 밝혀진 바가 없

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방역당국은 지난 18일 논산 육군훈

련소에서 입소자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과 관련해 방역의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

해 불법체류자와 군 훈련소를 대상으로 선별검

사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정 본부

장은 “대구·경북 지역이나 유증상자를 대상으

로 한 코로나19 선별검사를 좀 더 확대해서 시

행하는 방안도 관계부처와 검토하고 있다”고 말

했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전일 0시 대비 13명 추가 발생하면서 총 1만674

명으로 늘어났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지난

19일 8명에서 하루 만에 다시 두 자릿수로 증가

했다. 지난 일주일간 국내 일일 신규 확진자는

13일 25명, 14일 27명, 15일 27명, 16일 22명, 17일

22명, 18일 18명, 19일 8명을 기록했다.

현재까지 완치자는 72명 늘어난 총 8114명으

로 집계됐고, 완치율은 전날 75.4%에서 76%로

증가했다.사망자는 전날보다 2명 늘어난 236명

으로 전체 치명률은 2.21%를 기록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 13명 중 해외유입발 확진자

수는 7명으로 전체 신규 확진자 13명 대비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지역별 신규 확진자는 검역과

정 4명을 포함해 부산 2명, 경기 2명, 경북 2명,

대구 1명, 인천 1명, 울산 1명 순을 보였고, 서울

은 신규 확진자 수는 0명을 기록했다. 세종=조용훈 기자 [email protected]

1등에 당첨되면 20년간 매달 700만원을 받을

수 있는 연금복권이 출시된다. 복권위원회는 오

는 30일 오후5시부터 ‘연금복권 720’을 출시한

다고 20일 밝혔다. 기존의 ‘연금복권 520’은 폐

지된다.

연금복권 720은 기존의 520보다 1등 당첨금

을 상향조정했다. 520은 20년간 500만원을 받

을 수 있었지만 720은 20년간 7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기존에는 2등 당첨금은 1억원을 일시금

이었지만 연금복권 720의 2등 당첨자(8명)는 10

년간 매월 100만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보너

스추첨을 새로 만들어 당첨자 숫자도 확대했다.

520연금복권이 한 주에 1등 2명씩, 1년에 총 104

명에게 연금당첨자로 뽑았지만 이번에 출시되

는 연금복권 720은 1·2등과 보너스추첨자까지

합치면 총 1040명에게 연금당첨자가 되는 셈이

다.

복권위는 가구소득 증가와 물가 상승 등을 고

려해 현재 수준으로 재설계했다는 입장이다. 독

일과 미국 등의 해외연금형 복권 사례를 참고했

다. 상품내용 외에 상품구조와 유통방식도 개선

된다. 기존에는 7개 조였지만 5개조로 축소키로

했다. 인터넷과 판매점에서 같은 번호를 500만

개씩 공급되고 고객이 직접 번호를 선택해 자유

롭게 구매할 수 있게 됐다. 기존 상품은 앞번호

의 210만매는 인터넷을 통해, 나머지 420만매는

판매점에서 구입할 수 있었다.

연금복권 720이 새롭게 출시된 것은 연금복

권 520의 인기가 식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1

년7월 매진될만큼 인기가 높았지만 점차 소비

자의 관심이 점차 줄어들며 2014년 이후 판매량

은 총발행량인 3276억원의 30% 수준에서 정체

되고 있다.

로또복권 쏠림현상을 완화하려는 의도도 있

다. 복권위 측은 연금식 복권 활성화를 통해 로

또복권 쏠림현상을 완화하고 건전한 복권문화

조성 및 사회안전망 강화를 추진하기 위한 것이

라고 설명했다.

정기철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 발행관리과장

은 “그동안의 구매자 불편사항을 개선해 건전한

오락·여가 상품으로서 연금복권의 역할을 기대

한다”면서 “연금형 복권의 상품경쟁력을 회복

시켜 로또복권으로 쏠려있는 복권시장의 균형

발전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보라 기자 [email protected]

“코로나19, 겨울에 ‘2차 대유행’ 가능성”당국, 밀폐환경서 사람간 전염 경고

불체자·군 훈련소 선별검사 확대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중단했던 병역판정검사가 재개된

20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인천병무지청에서 검사 대상

자들이 선별센터에서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0년간 매달 7백만원 수령 연금복권 출시

5G 통신장비 시장 점유율

화웨이

26.18%

에릭슨

23.41%삼성전자

23.33%

노키아

16.64% 2019년

ZTE 7.53%

<자료: IHS마킷>

주요 증권사 상반기 채용계획

증권사 채용시기

삼성증권 2020년4월7일~13일

흥국증권 2020년4월16일~23일

한국투자증권 2020년4월17~5월7일

미래에셋대우 상반기(미정)

NH투자증권 상반기(미정)

대신증권 서류접수 이후 잠정중단

<자료: 각사>

Page 3: 학원가 ‘무난’·피트니스센터 ‘편차’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첫 날 방역 …file.etomato.com/newspaper/pdf/2020/04/20200421_01_01.pdf · (Zoom)’, ‘구글

코로나19 여파로 특수형태근로종사자 생계비

지원 정책이 시행하고 있지만 지자체마다 다른 지

원 자격이 논란이다. 같은 조건에서도 지역에 따라

누구는 받고, 누구는 못 받는 사례가 발생하자 답

답함을 호소하는 국민청원이 줄을 잇고 있다.

2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특수

형태근로종사자 및 프리랜서를 위한 허울뿐인

긴급재난 지원금. 지자체별로 너무 다른 기준과

보여주기식 정책, 이렇게는 아닙니다’라는 제목

의 글은 지난 11일 게시돼 참여 인원이 1300여명

을 넘었다.

청원인은 “저는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

고 2개월 넘게 수입이 0원인 특수형태근로종사

자 업종에 속하는 사람으로 이번 정책의 뚜껑

을 열어보니 참담하다”며 “어떤 도는 중위소득

100% 이내, 어떤 도는 중위소득 80% 이내 등 대

부분의 광역단체가 중위소득을 기준점으로 잡았

다”고 호소했다. 그는 “고용노동부 정책임에도

불구하고 왜 거주지에 따라, 지자체별로 기준이

이렇게 다른 것인지 부당하다”며 “어느 도는 소

득기준 상관없이 일하지 못한 것이 증명되면 지

원해주고, 또 중위소득을 기준으로 잡고 있는 어

느 도에 속한 시는 그 기준을 안 보고 지급한다”

고 지적했다.

현재 고용노동부 주관 아래 17개 광역자치단체

는 코로나19로 대면 영업이 어려워 소득이 감소

한 특수형태근로종사자와 프리랜서에게 월 최대

50만원씩 2개월간 생활안정지원금 지원 정책을

시행 중이다. 특수형태근로종사자는 보험설계사

를 비롯해 건설기계운전원, 학습지교사, 대출모

집인, 신용카드모집인, 대리운전기사, 택배기사,

퀵서비스, 골프장 캐디 등이다.

문제는 지자체마다 지원 대상 기준이 달라 혼

선을 초래하고 있다는 점이다. 국가 감염병 위기

경보 수준 ‘심각’ 단계발령인 2월23일 이후 5일

이상 일자리가 끊기거나 25% 이상 소득이 감소

한 경우에 지급하는 것은 공통 기준이지만, 중위

소득 기준 포함 여부는 다 다르다.

대구시는 특수형태근로종사와 프리랜서의 소

득 기준이 아예 없다. 인천시는 신청자의 건강보

험료 기준으로 판단해 지역가입자는 월 16만865

원 이하일 경우만 지원이 가능하다. 광주광역시,

경기도 등은 건강보험료가 기준중위소득 100%

이하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 울산시는 법정 차상

위 계층이 1순위이고, 중위소득 100% 이내 낮은

순으로 정하고 있다.

부산시의 경우에는 지난 13일 ‘부산시 특수고

용재난지원금’이라는 제목으로 국민청원이 제기

됐다. 청원인은 “다른 지역에서 안 한다는 건강

보험료를 기준으로 잡아 저 같은 2인 가족은 8만

원대라는 낮은 기준을 제시해 신청조차 못한다”

고 토로했다. 그는 “순수수입이 1000만원 정도의

연봉인 저도 10만원대(건강보험료 본인부담금을

낸다)”고 호소했다.

현재 부산시는 코로나19 특별지원금에 대한 지

원 요건을 완화한 상황이다. 부산시는 ‘2020년 3

월 건강보험료 납부액 기준 중위 소득 100% 이

하인 자’에 대한 소득 기준을 연간 7000만원 이

상 고소득자를 제외하는 기준으로 완화했다. 고

용보험과 건강보험 서류 제출도 생략해 지원자

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 보험설계사는 “특수형태근로종사들이 사람

을 만나지 못 해 모두 힘든데 어디에 사느냐에 따

라서 누구는 받고, 누구는 못 받는 것이 조금 억

울하다”며 “고용노동부 주관으로 실시하는 정책

인데 사각지대가 최대한 없도록 정책을 피길 바

란다”고 말했다. 박한나 기자 [email protected]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로 보험설계사를 비롯한 특수형태근로종사자 생계비 지원 정책이 시행하고 있지만 지

자체마다 다른 지원 자격이 논란이다.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황금연휴 이후까지 2주 가량 더 연장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발표 예정이어서 영업 타격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한적한 서울 한강 공원. 사진/뉴시스

‘특고자’ 생활안정자금 어느 장단에 지자체마다 조건 달라 청원·불만 속출

도에 따라 중위 100·80% 제각각

프리랜서 소득 기준은 아예 없어

정세균 국무총리는 20일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을 위한 2차 추가경정예산안을 국회에 설명하고

“국민의 삶은 지금 벼랑 끝에 내몰리고 있다”며

“국민들께서 힘든 시기를 이겨내시는데 조금이

나마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추경안을 조속히 처리

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장 시정연설

을 통해 “긴급재난지원금은 국가적 재난상황에

대응해 시급히 추진하는 사업인 만큼 즉각적인

집행이 가장 중요하다”며 “코로나19 사태로 어려

움을 겪고 있는 국민의 소득과 생계를 보장하고

소비를 진작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부의 이번 2차 추경안은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 위해 약 7조6000억원 규모로 편성됐

다. 소득 상위 30%를 제외한 1478만 가구를 대상

으로 4인 이상 가구 기준 100만원을 지급할 계획

이다. 다만 여야 논의과정에서 지원범위와 추경

안 규모가 확대될 가능성은 남아있다.

정 총리는 “지원이 필요한 대상에 긴급재난지

원금이 최대한 전달될 수 있도록 코로나19 영향

으로 최근 소득이 급감한 가구에도 지원될 수 있

도록 했다”며 “지원대상 간 형평성, 한정된 재원

등을 고려해 일부 고소득층을 지급대상에서 불

가피하게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추경안의 재원에 대해선 “금년도 예산의

조정, 기금 재원의 활용 등을 통해 전액 충당했

다”면서 “조정된 사업은 코로나19로 집행이 어렵

게 되었거나, 금리, 유가 등 경제지표 변화에 따라

절감이 가능한 사업비를 반영한 것”이라고 부연

했다.

아울러 정 총리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학

교보건법’과 ‘출입국관리법’ △디지털 성범죄 방

지를 위한 ‘형법’과 ‘성폭력범죄처벌법’ △어린이

안전을 위한 ‘도로교통법’과 ‘교통안전법’ 등 개

혁·민생법안의 처리도 20대 국회에 당부했다.

시정연설을 마무리하며 정 총리는 “코로나19

라는 초유의 사태에도 흔들리지 않고, 위대한 대

한민국의 역사를 만들어가시는 국민 여러분께

대한민국 정부를 대표해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

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국민 여러분이 대한민국의 영웅”이라며

“우리 주위 곳곳에 계신 영웅들이 위축되지 않고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여야 의원님들께서 도

와달라”고 추경안의 조속한 처리를 국회에 거듭

호소했다.

한편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대상 확대와 관련해

청와대는 “국회의 시간”이라며 “70%를 토대로

(정부안을) 국회에 보냈고, 이제 국회에서 논의를

해봐야 하는 사안”이라고 말을 아꼈다. 다만 국회

논의 과정에서 여야가 합의하면 그때 입장을 낼

수 있다고 했다.

이는 여야가 임시국회에서 합의할 경우 ‘100%

지급’ 등을 충분히 논의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

된다.

그러나 “총선공약을 지키자”며 100% 확대지

급을 주장하는 더불어민주당과 달리, 미래통합당

이 “국채 발행은 안된다”며 소극적인 자세로 돌

아서면서 논의는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당초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와 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가 이날 총선 이후 처음으로 회동을 갖

고,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규모와 범위, 대상 등에

대해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하려고 했지만 통합

당이 난색을 표하면서 회동은 무산됐다.

통합당 측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논의나

원내수석간 협의를 하자는 입장이다. 그러나 예

결위 위원장인 통합당 김재원 정책위의장은 “소

득 상위 30%까지 100만원을 주는 민주당의 안은

소비 진작 효과도 없고 경제 활력을 살리는 데도

크게 기여하지 못할 것”이라며 “앞으로 코로나19

가 언제까지 진행될 지도 모르는데 국채 발행을

통한 재난지원금 지원엔 반대한다”고 밝혔다.이성휘 기자 [email protected]

“국민 삶 벼랑끝 내몰려…긴급재난지원금 즉각 집행 필요”

정세균 국무총리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추경안 편성 관련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 총리, 2차 7.6조 추경안 시정연설

“국채발행 안돼”…말바꾼 통합당 발목

민주·통합 원내대표 회동도 무산

종합NewsTomato 2020년 4월 21일 화요일 3

Page 4: 학원가 ‘무난’·피트니스센터 ‘편차’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첫 날 방역 …file.etomato.com/newspaper/pdf/2020/04/20200421_01_01.pdf · (Zoom)’, ‘구글

종합 NewsTomato4 2020년 4월 21일 화요일

서울시는 코로나19로 인해 운영난에 처한 민

간·가정 어린이집에 인건비 75억원과 전체 어

린이집에 소독비, 마스크·체온계 등 방역물품

63억원 등 총 138억원을 긴급 지원한다고 20일

밝혔다.

교직원 인건비와 시설 운영비를 이용아동의

보육료 수입에 의존하는 민간·가정어린이집은

코로나19 확산으로 휴원이 장기화되고 이용아

동 수가 크게 감소하면서 정상적인 운영이 어

려운 상황이다.

인건비의 일부가 지원되는 국공립과 달리 민

간이나 가정어린이집은 현원이 감소하면 반 구

성이나 교사 고용 유지가 어려워 보육서비스의

정상적인 제공에 차질을 빚는다. 서울시는 민

간·가정어린이집의 정원충족률이 낮은 곳 2489

곳을 선별해 인건비의 일부를 차등 지원한다.

정원충족률이 95% 미만인 시설에는 반당

114만~190만원까지 차등 지원한다. 정원충족률

이 95% 이상이더라도 아동이 감소한 경우 80

만원을 지원한다. 다만 교직원이 없거나 폐원

예정, 운영정지 등은 제외하며, 교사의 고용유

지 조건이다. 서울시는 외국인 아동에 대한 보

육료 수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린이집도

운영 지원한다. 보육료를 지원받는 국적 아동

과는 달리 외국인 아동의 보육료는 부모가 전

액 부담한다. 영등포나 구로 등 외국인 아동이

많은 어린이집의 경우 외국인 아동 미등원으로

인한 보육료 손실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외국인아동 재원 어린이집 1111곳에 시설별 평

균 100여만원의 운영비를 지원하며, 재원 아동

수에 따라 영아 20만원, 유아 38만원을 지원한

다. 또 전체 어린이집에는 코로나19 감염예방을

위한 마스크 등 방역물품 34억원과 방역소독

비 28억원 등 총 63억원을 지원한다. 아동 및 보

육교사용 마스크 20억원, 체온계 등 방역물품

14억원, 전문업체를 통한 어린이집 방역소독비

28억원을 지원한다. 박용준 기자 [email protected]

서울시 코로나운영난 어린이집 고용유지·방역비용 138억 지원

서울 종로구 한빛어린이집에서 한 보호자가 유모자에 원

생을 태우고 출입문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달 아파트 거래가 2월과

비교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면 거래가 불가피한 부동산 시장의 거래 특

성과 3월 말 시작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이

주된 요인이다.

2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10만8677건을 기록해 전월(11만

5264건) 대비 5.7% 감소했다. 이는 전년동월 (5만

1357건) 대비 111.6%, 5년 평균(8만2237건)과 비교

해 32.2% 증가한 수준이다.

하지만 작년 3월은 서울 주택 거래량이 얼어붙

는 등 통계가 작성된 지난 2006년 이후 가장 적

은 해였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달 거래량 감소는 코로

나의 영향이 일부 반영된 것”이라며 “앞으로 주

택 거래량 감소세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3월 거래량은 2월 20일 이전에 계약한 경우 계

약일로부터 60일 이내 신고 건과 2월 21일 이후

에 계약한 경우 30일 이내 신고 건을 집계한 결

과다.

같은 기간 지역별 거래량은 수도권(6만5051건)

은 전월(6만6456건) 대비 2.1%, 지방(4만3626건)

은 전월 (4만8808건) 대비 10.6% 줄었다.

서울의 3월 매매거래량은 1만6315건으로 전

월(1만6661건) 대비 2.1% 감소했다. 이 중 강남은

7269건으로 전월(7616건) 대비 4.6% 줄었다. 강

북은 9046건으로 전월(9045건)과 큰 차이가 없

었다.

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7만9615건)의 경우 전

월(8만7642건)대비 9.2% 줄어든 반면, 아파트 외

(2만9062건) 주택은 전월(2만7622건) 대비 5.2%

늘었다.

3월 확정일자 자료를 바탕으로 집계한 전·월세

거래량은 19만9758건으로 전월(22만4177건) 대

비 10.9% 줄었다.

지역별로는 3월 수도권 전·월세 거래량(13만

6916건)이 전월(14만9501건) 대비 8.4% 감소했

다. 지방(6만2842건)은 전월(7만4676건) 대비

15.8% 감소했다.

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9만

1893건)이 전월 대비 17%, 아파트 외(10만7865

건) 주택은 전월 대비 4.9% 각각 감소했다.

이외에 코로나19여파로 금융시장 불안고조가

심화되면서 지난달 거주자 외화예금이 달러화를

중심으로 68억 달러 늘었다. 안전자산인 달러화

보유 수요가 크게 높아진 탓이다.

이날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국

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전월대비 67

억8000만 달러 증가했다. 외화예금 증가규모는

2018년 11월 이후 가장 컸는데 ‘원달러 환율 급등’

영향이 컸다.

감염병에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들

이 수출대금 등으로 받은 외화를 팔지 않고 그대

로 보유했기 때문이다.세종=조용훈·김하늬 기자 [email protected]

주택시장 ‘꽁꽁’…3월 거래량 5.7% 감소수도권 2.1%·지방 10.6% 하락

대면 거래 불가피한 특성 반영된 듯

서울시는 코로나19로 급전이 필요한 서민과

영세자영업자를 대상으로 공공기관이나 금융

권을 사칭한 불법대부업 피해주의보를 20일 발

령했다.

불법대부업 과장·허위 광고 사례들을 살펴보

면 공공기관이나 제도권 금융기관을 사칭하는

경우가 대량으로 발견됐다.

‘코로나19 부채 통합대환 대출’과 같은 문구

로 마치 금융권 대출상품인 것처럼 현혹하는

문자메시지를 대량으로 전송하거나 서민대출

을 빙자한 사례가 다수 발견됐다. 햇살론이나

미소금융, 바꿔드림론 등 정책서민자금을 거론

하는 식이다. 시중은행 등의 이름을 도용해 소

비자들이 오인할 수 있는 허위·과장광고도 수

두룩했다.

신용등급 상향을 빌미로 먼저 고금리 대출을

받게 하고 1개월 내 저금리로 전환해 주겠다고

유인하거나, 대출을 미끼로 예금통장이나 체크

카드를 담보로 받아 범죄에 이용한 경우도 있다.

초과대출이 가능하다고 채무자를 현혹해 대출

실행 시 중개수수료를 요구한 건도 있었다.

서울시는 소비자 스스로 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경각심을 심어주는 피해주의보 발령과

함께 코로나19 사태를 악용하는 대부업자에 대

한 집중적인 현장단속과 관리감독도 강화할 계

획이다. 법 위반업체에 대해서는 등록취소, 영

업정지 등의 행정처분을 내리고, 수사기관 고

발 등의 강경한 조치를 취한다.

서울시는 대부업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과 피

해상담 등 불법대부업을 연중 단속 중이며, 지

난 한 해 불법대부업피해상담센터를 통해 14억

3000만원 규모의 피해를 구제했다. 작년에 532

개 대부업체를 상대로 합동단속을 벌여 과태료

부과 155건, 영업정지 49건, 등록취소 29건, 폐

업권고 등의 행정조치를 내렸다. 미등록 포함

대부업체 72곳에는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에

수사의뢰하는 등 강력 대응하고 있다. 고금리·

불법채권추심(38.8%), 불법 고금리(29.7%) 등

이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신고자 대부분은 불

법대부광고 전단지나 대출중개사이트를 통해

대출기간이 100일 내외인 일수대출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로 돌려막기를 위해 1

인당 2개 이상의 대부업체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박용준 기자 [email protected]

시공능력 2위인 현대건설이 상위 100개 건설

사 중 근로자 사망사고에서 ‘1위’라는 불명예를

얻었다. 최근 9개월간 4건의 사고로 근로자 6

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집계됐다.

2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시공능력평가 상

위 100위 건설사 중 지난 2월과 3월 사망 사고

가 발생한 건설사는 4곳이다. 사고발생 건설사

는 현대건설, 계룡건설산업, 이테크건설, 태왕

이앤씨 등이다.

특히 현대건설은 지난 2월 20일 ‘다산진건 공

공주택지구 자족용지 3-1, 2블록 지식산업센터’

현장에서 발생한 사고로 근로자 1명이 숨졌다.

현대건설 현장에서는 작년 7월 1일 이후 4건의

사망사고가 발생해 근로자 6명이 숨졌다.

계룡건설산업은 지난 2월 8일 ‘서귀포성산

01BL 및 서귀포서홍 ABL 아파트 건설공사 1공

구’ 현장에서 발생한 사고로 근로자 1명이 숨진

바 있다. 작년 8월 현장 사망사고에 이어 또 다

시 사고사망자가 발생한 경우다. 아울러 이테

크건설, 태왕이앤씨의 건설 현장에서도 각각 1

명의 사고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2~3월 두 달 동

안 시공능력평가 상위 100위 중 4개 회사에서

4명의 사고사망자가 발생했다.

국토부는 작년 7월부터 사망사고 발생 대형

건설사를 대상으로 특별·불시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특별점검은 이들 4개사를 대상으로

5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사망사고가 발생한 기업을 집중 점검하는 ‘징

벌적 현장 점검’을 꾸준히 실시해 업계가 선제

적으로 사고를 예방하도록 유도하겠다”고 강조

했다.

한편 국토부는 지반침하 사고를 막기 위해

작년 2~3월 전국 105개 건설 현장을 대상으로

특별점검을 진행한 결과, 112건의 위법사항을

발견했다. 발주자의 위법사항에 대해서는 과태

료를 부과할 계획이다.세종=김하늬 기자 [email protected]

서울시, 소비자 주의보 발령

대환가능과 한도상향 과장 많아

“코로나 악용 대출사기 주의하세요”

사망사고, 현대건설 1위 계룡건설 2위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접경지역

전체로 퍼지면서 양돈농가 전염 위험이 더욱 커

지고 있다. 양돈농가의 타격을 우려한 방역당국

도 전염을 막기 위한 선제적 통제와 방역에 돌입

한다.

특히 사육돼지로 전파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접경지역의 축산차량 출입을 막고, 방제차량과

헬기를 동원하는 등 집중적인 소독에 나선다.

ASF 중앙사고수습본부는 경기강원 북부 지역

양돈농가 395호에 대한 ‘축산차량 출입통제’를

실시한다고 20일 밝혔다.

조치가 시행되는 곳은 접경지역인 고양·양주·

동두천·포천·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 등 9개

시·군과 이곳에 인접한 가평·남양주·춘천·홍천·

양양 등 5개 시·군이다. ASF중수본은 오는 5월 1

일부터 해당 14개 시·군의 양돈농장 395호에 축

산차량 출입을 원칙적으로 금지한다.

특히 정부는 위성항법장치(GPS)로 농장 출입

이동을 확인할 계획이다.

박병홍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ASF는

백신이 없고, 치사율이 높은 만큼 농장에서 발생

하지 않도록 가능한 모든 방역조치가 이뤄져야

한다”며 “전국의 모든 양돈 농장주와 종사자가

비상하고 엄중한 상황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차

단방역에 더욱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열병에 걸린 야생멧돼지의 경우는 작년 10월 2

일 첫 발생 후 올해 4월 19일까지 경기·강원 북

부 지역에서 총 545건이 발생했다. 작년에는 약

90일 간 56건이 발생했다. 올해는 4월 19일까지

489건으로 대폭 늘었다.

무엇보다 바이러스 매개체인 멧돼지 발견 지역

이 점차 넓어지고 접경지역의 토양과 물웅덩이,

차량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고 있다.

봄철 조류·곤충 등 매개체와 영농활동이 활발

해지면서 ASF는 매개체·사람·차량에 의해 양돈

농장에 전파될 위험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한편 중수본은 경기·강원 북부 지역에 대한 오

염원 제거와 울타리 설치·멧돼지 포획에 집중하

고 있다.세종=김하늬 기자 [email protected]

접경지 돼지열병 ‘또 비상’…축산차량 출입통제올해 4월19일까지 489건 급증

농식품부·지자체, 대대적 방역 강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접경지역 전체로 퍼지며 양돈농가로 전염될 위험이 높아지자 정부가 선제적 방역에 나서

기로 했다. 지난달 이재욱 농식품부 차관이 야생 멧돼지 ASF 감염 사례가 다수 확인된 경기 연천군을 찾아 방역 상황을 점검하

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부가 미세먼지·탄소 ‘제로화’를 위해 전기추

진 선박을 개발한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올해 75억

원에 이어 2024년까지 5년간 총 268억원을 투입

한다.

해양수산부는 국내 연안 ‘차도선’이 배출하는

미세먼지·탄소를 저감하기 위해 ‘전기추진 차도

선 및 이동식 전원공급 시스템 개발사업’을 추진

한다고 20일 밝혔다.

차도선은 여객과 화물을 동시에 운반할 수 있

는 선박이다. 현재 우리나라 서·남해안 도서 지역

에서 165척이 운항 중이다.

해수부는 순수 전기추진 차도선이 2024년까

지 항로에 투입할 수 있도록 준비를 마친다는 계

획이다. 이를 위해 투입할 비용은 올해 75억 등

2024년까지 5년간 268억 규모다

전기추진 차도선은 승객 100명 이상, 차량 20

대 이상 등의 화물을 운송할 수 있는 규모로 제작

한다. 폭 8~12m 내외, 전장 약 47~62m내외, 배수

량 약 600톤급이다.

2023년까지 선박 건조를 마친 후 1년간 시운전

등을 거쳐 2024년까지 실제 항로에 투입할 예정

이다.

또 차량 형태의 ‘이동식 전원공급시스템’도 개

발한다. 선박뿐만 아니라 육지에 비해 상대적으

로 전력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섬 지역의 전력 공

급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순수 전기추진 차도선이 도입되면 기존 차도선

이 배출하던 미세먼지, 탄소 등 오염물질이 사라

져 연안 대기환경이 개선될 전망이다. 현재 여객

선은 1척당 연간 127톤의 이산화탄소와 0.34톤의

미세먼지 등을 배출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아울러 경유를 사용했던 기존 차도선의 매연, 소

음, 진동, 악취 등도 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해양 및 연안항만의 대기오염을 정화하기 위해

투입하는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는 게 해수부 측

의 설명이다.

순수 전기추진선박을 도입할 경우 선박 1척당

환경편익은 연간 약 9억원으로 추정된다. 도서지

역 디젤발전기 1기 미사용에 따른 환경편익은 연

간 약 2억4000만원으로 예상된다.

유은원 해수부 해양개발과장은 “국내 최초 순

수 전기추진선박, 이동식 전원공급시스템 개발에

성공해 세계 전기추진선박 시장을 선점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해수부는 공모를 거쳐 한국해양과학기술

원 부설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를 주관

연구기관으로 선정했다.

KRISO는 전라남도, 목포시 등 지자체, 한국전

기연구원 등 정부출연연구기관, 라온텍 등 민간

기업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을 추진할 계

획이다. 한국선급(KR),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도 참여할 예정이다.세종=정성욱 기자 [email protected]

‘미세먼지·탄소 제로 선박’ 5년간 268억 투입전기추진 차도선, 2024년 개발

1척당 환경 편익 9억원 추정

2020년 3월 지역별 거래량 및 증감률 (단위: 건) <자료: 국토교통부>

구 분2020년

3월

2020년

2월

2020년

3월

증감률

전년동월대비

전월대비

5년 3월 평균대비

전 국 10만8677 11만5264 5만1357 111.6% -5.7% 32.2%

수도권 6만5051 6만6456 2만2375 190.7% -2.1% 54.2%

서 울 1만6315 1만6661 5633 189.6% -2.1% 4.7%

지 방 4만3626 4만8808 2만8982 50.5% -10.6% 8.9%

Page 5: 학원가 ‘무난’·피트니스센터 ‘편차’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첫 날 방역 …file.etomato.com/newspaper/pdf/2020/04/20200421_01_01.pdf · (Zoom)’, ‘구글

4·15총선에서 180석 ‘슈퍼여당’이 된 더불어민

주당의 차기 ‘원내 사령탑’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

다. 개혁 입법에 필요한 의석을 이미 확보한 상태

에서 향후 원내 전략을 수립해야 하는 만큼 당내

경쟁을 치열해 질 전망이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 초선 의원이 40%에 달해

부동층으로 지목되는 이들의 선택이 차기 원내

사령탑을 결정 지을 것으로 보인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내달 7일 21대

국회 첫 원내대표를 선출하는 경선을 치른다. 이

인영 현 원내대표의 임기가 20대 국회 종료인 29

일까지 유지되기 때문에 민주당은 규정 상 임기

만료 달인 내달 첫째 주에 새 원내대표를 뽑아야

한다.

통상적으로 당 원내대표는 당내 3~4선 의원들

이 차지한다.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3선 의원

24명과 4선 의원 11명의 중진 의원들을 확보했다.

21대 국회 첫 원내대표는 전례없는 막강한 힘

을 가진 원내대표가 될 예정이다. 과반을 이미 넘

긴 만큼 재적 의원 과반수의 찬성이 필요한 법안

은 독자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또 국무총리와 헌

법재판관, 대법관 등에 대한 임명동의안에서도

야당의 협조가 필요없게 된다.

여기에 원내 1당이 국회의장을 배출하는 것이

국회 관례인만큼 법안 상정에 있어서도 무리가

없다. 재적의원 5분의 3 찬성이 필요한 ‘패스트트

랙(신속처리안건)’도 단독으로 지정할 수 있다.

사실상 차기 원내대표는 21대 국회 운영을 단

독으로 좌지우지할 수 있는 입법 권력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때문에 당 내에선 차기 원내대표 자

리를 놓고 경쟁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현재까지 3~4선 중진 7명 정도가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현재 ‘친문’으로 분류되는 후보군 중에선 김태

년·전해철 의원이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

내대표 선거는 당내 의원들이 직접 투표하는 만

큼 의원들은 방문 혹은 전화 등을 통해 물밑 ‘캠

페인’을 펼친다.

김태년 의원은 20대 국회에서 당 정책위의장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 원내대표 선거에 이은 재

도전에 나선다. 당시 김 의원은 친문 후보로 당선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지만, 당내 친문 일색이

라는 우려에 이인영 원내대표에 패했다. 친문 핵

심 중 한명인 전해철 의원도 원내대표 경선을 노

리고 있다. 비문으로 분류되는 노웅래 의원은 국

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장을 맡았으며, 4번째

도전에 나설 예정이다.

20대 국회 하반기 위기 관리와 함께 총선 승리

를 이끈 당 지도부에서도 원내대표 출사표를 던

진다. 당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친문 윤호중 의원

과 당 정책위 수석 부의장인 윤관석 의원도 원내

대표 후보군이다.

21대 국회에서 윤호중 의원은 4선, 윤관석 의원

은 3선 의원이 된다. 이외에도 4선에 오르는 안규

백 의원과 3선이 되는 박완주·박홍근 의원 등도

원내대표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당락을 가르게 될 일명 ‘캐스팅 보트’는

21대 국회에 입성하는 초선 의원이 될 것으로 보

인다. 이번 선거에서 당선된 초선 의원은 전체의

40%에 육박하는 68명이다. 즉 이들의 지지 없이

는 사실상 당선 가능성이 희박해진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초선 의원들은 계파색이 약

해 부동층으로 분류되는데 원내대표 후보군과의

친분보다는 후보의 성향에 따라 표심이 갈릴 것

으로 보인다. 때문에 그간 경선에서 원내대표 후

보들은 초선 의원들의 입법 지원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후보들 역시 이번에 당선된 초선들을 대상으로

축하인사를 전하며 간접적인 경선 마케팅을 진

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동인 기자 [email protected]

슈퍼여당 원내사령탑 ‘주목’…결국 40% 초선 표심이 정한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더불어시민당 당선자들과 함께 4·15 총선 후인 17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탑에 참배하기 위해 걸어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개혁입법 강력 추진 여건 마련

패스트트랙 단독 처리도 가능해

김태년·전해철·노웅래·윤호중 거론

정부가 북미 갈등과 코로나19 등으로 멈춰있던

남북철도 연결사업을 재추진한다.

통일부는 오는 23일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

를 열고 남북교류협력사업으로 인정하는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통일부는 20일 정례브리핑에서 “23일께 김연

철 통일부 장관의 주재로 남북교류협력추진회의

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의에서 통일부

는 동해북부선 철도건설사업을 남북교류협력사

업으로 인정하는 문제를 논의하고,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등 조기착공 여건을 마련한다는 계획

이다.

남북 철도연결 문제는 지난 2018년 4·27 판문

점 선언을 통해 경의선·동해선 철도와 개성·평양

고속도로 등을 연결하고 현대화하는 데 합의한

바 있다. 부산에서 출발해 북한을 관통, 러시아·

유럽까지 연결되는 동해선은 ‘동아시아 철도공

동체’구성의 핵심 노선이다.

다만 동해북부선의 경우 수요 산정의 문제로

경제성 문제가 제기돼왔다. 특히 현재 남측에선

강릉·제진의 104km 구간이 단절돼있는데 이를

우선 연결한다는 게 통일부의 설명이다. 나아가

예비타당성 조사에선 경제성 등 여러 평가기준

을 충족해야 하는데, 통일부가 남북협력사업으로

지정하게 되면 국가재정법에 따라 면제가 가능

한 것으로 전해진다.

통일부 관계자는 “남북협력사업으로 인정이

될 경우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받을 수 있고, 그

만큼 기간이 단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는 ‘동해북부선 강릉~제진 철도건설

사업’이 국내 경제 활성화와 남북철도연결에 있

어 가지는 의미를 되새기고자 한다”며 “판문점선

언 2주년을 맞아 남북철도연결 합의 등 남북정상

선언 이행 의지를 다지고 이에 대한 국민의 기대

와 염원을 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통일부는 4·27 남북정상회담 2주년인 오

는 27일 고성 제진역에서 통일부와 국토교통부

주관으로 ‘동해북부선 추진 결정 기념식’을 열 예

정이다. 한동인 기자 [email protected]

시베리아 횡단 남북철도 재추진 통일부 “예타면제·조기착공” 방침

남측 강릉·제진 구간 우선 연결

총선 참패로 흔들리고 있는 미래통합당이

혼란을 수습할 방안을 놓고도 갈팡질팡하고

있다. 지도부 공백 사태에 빠진 상황에서 비

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과 조기 전당대회 안

을 놓고 격론을 벌였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

다.

통합당은 20일 두 차례의 의원총회에도

소속 의원들과 일치된 당 수습 방안을 도출

하지 못했다. 당대표 권한대행을 맡은 심재

철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로 갈 것이냐, 조기 전

대를 진행할 것이냐 등의 문제를 중심으로

논의했다”며 “당 진로와 관련해 의원들의 여

러 의견들을 다양하게 들었지만 하나로 합의

되지 않았다. 현역 의원들, 새 당선자들과 함

께 전체 의견을 취합해서 최종 결론을 낼 생

각”이라고 밝혔다.

통합당 내부에서는 현재 김종인 전 총괄선

거대책위원장에게 비대위를 맡겨도 당헌·당

규상 전당대회가 열리는 8월 전까지만 권한

을 주자는 의견과 조기 전당대회로 새 지도

부를 구성하자는 의견 등이 주로 논의되고

있다. 하지만 이날 의원총회에서는 ‘김종인

비대위’ 등 특정인에 대한 언급은 거의 없었

던 것으로 전해졌다. 심 원내대표는 “김종인

의 ‘김’ 자는 다른 설명할 때 딱 한 번 나왔다”

며 “’김종인 비대위’ 체제를 염두에 둔 것은

하나도 없었다”고 밝혔다.

당초 통합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는

비대위 체제로 조속히 전환한 뒤 차기 원내

대표를 선출해 지도부 공백을 최소화하는 방

식으로 당을 수습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

후 의원총회 논의를 거쳐 이를 추인할 계획

이었지만 의견을 하나로 모으지 못하면서 당

진로 결정에는 시일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보

인다.

이처럼 통합당이 향후 당의 진로를 두고

진통이 계속되는 가운데 김 전 위원장은 통

합당 비대위 참여에 선을 긋고 나섰다. 김 전

위원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솔직히

그 당에 관심이 없다”며 “당이 스스로 결정

할 문제이지, 나를 놓고 이래라저래라하지

말라”고 비판했다.박주용 기자 [email protected]

‘비대위냐 조기전대냐’ 격론만

지도부 공백 통합당 내홍 ‘격화’

NewsTomato 2020년 4월 21일 화요일 5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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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Tomato6 2020년 4월 21일 화요일

집회에서 특정 정당 지지를 호소하고 문재인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 전광훈 목사

가 법원의 보석 결정으로 풀려났다.

서울중앙지법 형사34부(재판장 허선아)는 20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전 목

사에게 보증금 5000만원 납입을 조건으로 보석

을 허가했다. 재판부는 “형사소송법 제95조 각 호

의 경우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형사소송법 제95조(필요적 보석)에 따르면 △

피고인이 사형, 무기 또는 장기 10년이 넘는 징역

이나 금고에 해당하는 죄를 범한 때 △피고인이

누범에 해당하거나 상습범인 때 △피고인이 죄

증을 인멸하거나 인멸할 염려가 있다고 믿을 만

한 충분한 이유가 있는 때 △피고인이 도망하거

나 도망할 염려가 있을 때 △피고인의 주거가 분

명하지 않을 때 △피고인이 피해자 혹은 그 친족

에게 위해를 가할 염려가 있을 때 등에 해당하지

않을 때 보석을 허가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에 따라 전 목사는 지난 2월24일 구속된 지

56일 만에 풀려났다. 재판부는 다만 전 목사에게

법원이 지정하는 일시와 장소에 출석하고 증거

를 인멸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서약서를 제출할

것을 명령했다. 또 변호인을 제외하고 재판에 필

요한 사실을 알고 있다고 인정되는 사람과는 만

나거나 전화·서신·팩스 등 어떤 방법으로도 접촉

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사건과 관련될 수 있거

나 위법한 일체의 집회나 시위에 참가해서는 안

되며 3일 이상 여행을 하거나 출국할 경우에는

법원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조건도 붙였다. 문재

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 총괄대표인 전

목사는 광화문 광장 집회 또는 기도회에서 사전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왕해나 기자 [email protected]

‘선거법 위반’ 전광훈 조건부 보석구속 56일만…외부활동 전면 금지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된 한국 기독교총연합회 회

장 전광훈 목사가 20일 오후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보석으로 풀려나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지난 2월 24

일 구속된 전 목사는 56일 만에 석방됐다. 사진/뉴시스

라임자산운용의 펀드 환매 중단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전직 임원을 재판에 넘겼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조상원)는 김모

전 라임자산운용 대체투자운용본부장을 특정

경제범죄법(배임·수재등) 위반, 자본시장법 위

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20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김 전 본부장은 코스닥 상장사

스타모빌리티에 대해 펀드 자금을 지원하는 대

가로 스타모빌리티의 실소유주로 알려진 김봉

현 회장으로부터 경기 용인시에 있는 골프장의

가족회원권 지위를 제공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환매가 중단된 라임자산운용의 펀드 자금

으로 스타모빌리티의 전환사채 195억원 상당을

인수하면서 그 전환사채 대금을 애초 약정한 용

도와 달리 향군상조회 인수자금으로 전용하도

록 도와준 것으로도 조사됐다. 김 전 본부장은

한 코스닥 상장사에 대한 악재성 미공개정보를

미리 알고, 라임자산운용 펀드가 보유하고 있던

해당 상장사 주식을 전량 처분해 11억원 상당의

손실을 회피한 혐의도 받는다.

앞서 검찰은 지난 1일 김 전 본부장을 체포하

고, 경기 안산시에 있는 스타모빌리티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법원은 3일 김 전 본부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와 함께 검찰은 18일 라

임자산운용 의혹에 연루된 김모 전 청와대 행정

관을 특정경제범죄법 위반(뇌물), 공무상비밀누

설 혐의로 구속해 수사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

진 김 전 행정관은 지난해 2월부터 약 1년 동안

청와대 경제수석실 행정관으로 파견 근무를 하

면서 김봉현 회장과 라임 사태 무마를 시도하

고, 스타모빌리티 법인카드를 제공받았다는 의

혹을 받고 있다.

향군상조회 매각과 관련해서는 김진호 대한

민국재향군인회 회장이 고발되기도 했다. 향군

정상화추진위원회와 전국대의원연합회는 지난

2일 김진호 회장과 관련자들을 440억원대 배

임, 횡령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이들 단체는 고발장에서 “향군 집행부가 라임

자회사를 대상으로 무리하게 상조회 매각을 밀

실·졸속으로 추진했다”고 주장했다.정해훈 기자 [email protected]

검찰, ‘라임 의혹’ 전 본부장 구속기소

라임자산운용 환매 중단 사태를 수사하는 검찰이 지난 2월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라임자산운용 본사에서 압수수색을 마친

뒤 압수물을 차량에 싣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자금 대가 골프 회원권 수수 혐의

특경범과 자본시장법 위반 적용

법원이 아동성착취 영상물 등을 유포한 음란물

을 다크웹사이트를 통해 대량으로 유통시킨 손

모(24)씨의 신병을 미국으로 넘기기 위한 구속영

장을 발부했다

법무부는 20일 “서울고법이 서울고검에서 청

구한 손씨에 대한 인도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법원과 법무부에 따르면, 손씨는 2015년

6월부터 2018년 3월까지 계정 추적이 어려운 것

으로 알려진 ‘다크웹’에서 세계 최대 아동 음란물

사이트 ‘웰컴 투 비디오’를 운영한 혐의로 검거돼

기소됐다.

이용자는 4000여명에 달하며 이들로부터 손

씨는 4억원 상당의 보안화폐 이익을 얻었다. 검

거 당시 음란동영상 2만여개가 발견됐고 이 중에

는 생후 6개월 된 영아가 찍힌 영상도 있는 것으

로 알려졌다. 한국과 미국 등은 2917년부터 국제

수사공조를 통해 12개국에서 이용자 337명을 입

건했다. 미국 법무부는 지난해 10월 손씨를 아동

음란물 광고 등 9가지 혐의로 기소했다.

1심은 손씨에게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6

개월을 선고하고 풀어줬다. 반성의 기미가 보인

다는 것이 양형이유였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일

부 피해자가 살고 있는 미국 연방법무부가 지난

해 4월 우리 법무부에 손씨에 대한 범죄인인도를

요청했다. 지난해 5월 2심에서 형이 가중됐지만

징역 1년6개월에 불과했다. 손씨는 오는 27일 만

기 출소한다. 그러나 이번 인도구속영장 발부로,

구속 기간이 끝난 이후에도 석방되지 않게 됐다.

이에 법무부는 ‘대한민국 정부와 미합중국 정

부간의 범죄인인도조약’ 및 ‘범죄인 인도법’에 따

라, 미국 인도요청의 대상범죄 중 국내법률에 의

하여 처벌가능하고, 국내 법원의 유죄판결과 중

복되지 않는‘국제자금세탁’부분에 대해 범죄인인

도절차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서울고검이 이달 말쯤 인도

구속영장 집행 절차를 거쳐 서울고법에 범죄인

인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고, 그 이후 서울고법

에서 범죄인 인도여부에 대한 심사절차가 진행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최기철 기자 [email protected]

‘다크웹’ 아동성착취범 미국 송환 될 듯

미 연방 법무부 인도요청에 따라

법원, 신병인도구속영장 발부

코로나19 확진자의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정부가 일부 국가에 대해 사증(비자) 면제 조

치를 잠정적으로 정지한 이후 단기 체류 외

국인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법무부는 단기 체류 외국인에 대한 입국

제한 조치가 완전하게 적용된 지난 15일 77

명, 16일 70명, 17일 103명, 18일 102명, 19일

81명이 입국하는 등 일평균 87명이 입국해

제한 조치 이전인 1일부터 12일까지의 일평

균 단기 체류 입국자 186명보다 53% 감소했

다고 20일 밝혔다.

특히 1년 전인 2019년 4월15일부터 19일까

지 단기 체류 입국자 일평균 4만5699명(총

22만8496명)과 비교하면 무려 99.8% 감소

한 수치다.

단기 체류 외국인 입국자 현황을 자격별

로 보면 지난 1일부터 12일까지 일평균 사증

면제협정(B-1) 입국자는 48명이었지만, 입국

제한 조치가 완전하게 적용된 15일에는 0명,

16일 4명, 17일 11명, 18일 3명, 19일 9명이 입

국했다. 이 기간 입국자는 제한 조치 대상이

아닌 영국인과 아일랜드인, 입항 선박의 선

원 등이다.

또 1일부터 12일까지 관광·방문 목적 무사

증입국 허용(B-2) 입국자는 일평균 88명이었

지만, 15일 이후에는 일평균 50명이 입국해

43%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선원 교대 목적 입국자도 1일부터 12일

까지 일평균 51명에서 입국 제한 조치가 완

전하게 적용된 15일 이후에는 27명으로 47%

감소했다.

지난 6일 이전 발급된 모든 단기방문(C-3)

사증 효력 정지 조치로 단기 사증 소지 입국

자도 1일부터 12일까지 일평균 80명에서 15

일 이후에는 일평균 5명으로 94% 급감한 것

으로 집계됐다.

앞서 법무부는 13일 오전 0시부터 대한민

국 국민에 대해 입국 금지 조처를 한 151개

국가 중 우리나라와 사증 면제협정을 체결한

56개 국가와 우리 정부가 무사증 입국을 허

용한 34개 국가 등 총 90개 국가에 대해 상

호주의 차원에서 사증 면제 조치를 잠정적으

로 정지했다. 정해훈 기자 [email protected]

외국인이 사라졌다

4월 단기체류인 99% 감소

사회 l 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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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광고NewsTomato 2020년 4월 21일 화요일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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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Tomato8 2020년 4월 21일 화요일

금융감독원이 약 720만건의 전자공시시스템

(DART) 공시정보를 외부에 개방하는 ‘오픈 다트

(Open DART)’ 서비스를 가동한다고 20일 밝혔

다. 오픈다트는 공시서류를 일일이 열람하지 않

고도 주요 공시를 편리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지

원하는 공시정보 개방 전용 서비스다.

오픈 다트는 민간기업 등이 공시정보를 활용

해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상장사

재무정보와 지분현황 등 공시정보 23종을 오픈

API(Application Program Interface)로 제공한다.

오픈API로 개방된 공시정보는 기업의 투자정

보 분석, 핀테크 서비스 개발, 빅데이터 분석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다. 기존 제공 정보

는 기업개황, 공시목록 등 2종이었으나 전체 공시

서류, 사업보고서 주요정보, 지분공시 종합정보,

상장사 재무정보 등 21종을 추가로 제공한다.

예를 들어 ‘단일회사 전체 재무제표’ API를 이

용하면 특정회사의 최근 5년간 재무비율을 분석

할 수 있고, ‘개인별 보수지급금액’API를 통해 전

체 상장사 개인별 보수 순위를 집계할 수도 있

다.

‘공시정보 활용마당’을 통해 동시에 여러 회사

의 재무·비재무 정보 등을 한 화면에서 직접 비

교하고 엑셀파일과 텍스트파일로 다운로드해 활

용할 수 있다.

금감원은 지난 1월 중순부터 3개월 동안 시범

운영을 실시해 이용자의 의견을 수렴하고 서비

스를 보완해왔다. 시범운영 기간 중 2500여명의

오픈API 이용자가 참여해 총 2770만건의 공시정

보를 수집·활용했다. 심수진 기자 [email protected]

금감원, 공시정보 전면 개방 ‘오픈 다트’ 가동정보 세분화해 21종 추가제공

핀테크·빅테이터 분석 등에 활용

라임펀드를 판매했던 금융사들이 환매 중단 펀

드를 넘겨 받아 수습하는 배드뱅크(Bad Bank) 설

립을 추진한다. 업계는 이번 배드뱅크 설립으로

투자자의 배상절차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라임펀

드 판매사 19곳과 이날 긴급회의를 열고 ‘라임 펀

드 이관을 위한 신설 협의체’에 대한 논의를 진행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라임펀드를 판매한 여러

회사의 뜻을 확인하는 첫 회의”였다며 “구체적인

출자 규모, 편입 펀드 범위를 결정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판매사들은 기존 라임 경영진에게 자금

회수를 맡기기 어렵다는 판단에서 이번 배드뱅

크 설립을 추진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임자산운용은 지난 13일 환매중단 펀드 가운

데 손실이 확정된 플루토, 테티스 등 2개 모펀드

에 대해 내달부터 투자금 상환에 돌입한다고 발

표했다. 회수 예상액은 지난 2월 발표 당시보다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삼일회계법인은 플루토와

테티스 모펀드에 대해 평가액을 각각 9373억원,

2424억원으로 집계했으나 라임측이 발표한 금액

은 플루토 4075억원, 테티스 1332억원으로 반토

막 났다.

배드뱅크란 금융회사의 부실 자산을 처리하기

위해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기관이다. 이번에 라

임자산운용 관련 배드뱅크가 만들어지면 국내

최초의 운용사 형태의 배드뱅크가 된다.

배드뱅크 운용사에는 우리은행과 신한금융투

자, 신한은행, 대신증권, KB증권 등 라임 펀드 주

요 판매사가 대부분 참여한다.

배드뱅크는 설립 이후 부실 펀드 회수에 총력

을 다 할 전망이다. 환매 중단 펀드인 △플루토

FID-1호 △테티스 2호 △플루토 TF-1호 △크레

디트인슈어런스(CI) 1호 등이 배드뱅크로 이관될

것으로 보인다. 총 환매 규모는 지난 2월 23일 기

준 1조6335억 원에 달한다. 환매 중단 펀드 외 정

상 펀드도 논의 대상이다.

업계에서는 일단 기존 라임운용에 맡겼을 때보

다 회수 작업이 빨라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

고 있다. 라임운용이 일부 환매 중단 펀드에 대해

직접 상환 계획을 밝혔지만, 판매사들은 기존 라

임 경영진으로는 자금 회수가 어렵다고 판단하

고 있다.

다만 배드뱅크 판매사들만 참여하게 되면 처음

부터 다시 작업해야 하기 때문에 오히려 시간이

더 걸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금감원과 판매사들

은 지배구조, 출자금을 확정해야 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라임펀드 주요 판매사를 중

심으로 배드뱅크 설립에 대한 의견이 나오면서

다른 판매사들과 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내용을

논의하게 됐다”며 “배드뱅크는 부실 펀드 회수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심수진 기자 [email protected]

라임 배드뱅크 첫 논의…손실배상 속도 금감원-판매사, 참여의지 확인

“출자 규모·지배구조는 미정”

라임자산운용의 펀드 판매사 19곳이 환매가 중단된 라임의 부실 펀드를 회수하기 위해 ‘배드뱅크(Bad Bank)’ 설립을 추진한다.

사진/뉴시스

설립 20주년을 맞이한 드림씨아이에스가

코스닥 시장 상장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

다. 드림씨아이에스는 국내 임상시험 수탁기

관(CRO·Contract Resarch Organization) 중

최초로 상장에 도전한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

고 있다. 회사는 이번 공모를 계기로 의약품

임상에 이어 의료기기 임상시험과 약물 허

가 및 등록 서비스로 진출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매출 비중이 현재 ‘시판 후 조사

(rPMS)’에 절반 이상 쏠려있는 만큼 상장 후

에는 사업 다각화를 통한 성장성 확보가 관

건이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

면 드림씨아이에스는 내달 코스닥 상장을 위

해 오는 5월7~8일 양일간 수요예측을 실시하

고, 5월12~13일에 공모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

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3000~1만4900원

이며 총 공모주식 수는 135만4786주다. 주관

사는 NH투자증권이 맡았다.

드림씨아이에스는 제약사, 의료기기 개발

사, 연구기관으로부터 신약 개발에 필요한

임상시험을 받아 연구를 수행하는 CRO다.

허가 임상 관련 위탁서비스부터 시판 후 조

사 대행, 관련 임상 연구에 대한 다양한 자문

서비스 및 허가 관련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

내 CRO 시장은 정부의 대대적인 제약·바이

오 육성 전략에 힘입어 성장 기대감이 커지

고 있다. 정부는 2차에 걸쳐 제약산업 육성·

지원 5개년 종합계획을 진행중이다.

회사는 약물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과 허

가·시판 후 임상시험 조사 대행 사업을 주

력으로 한다. 특히 드림씨아이에스는 시판

후 조사(rPMS) 부문에 있어 국내 선두업체

로, 2019년 기준 회사 매출의 51.5%를 차지

한다. 임상시험 부문은 비중은 전체 매출액

의 32.5%다. 회사는 설립 이후 1500건 이상

의 임상 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등 다양

한 임상 경험을 축적했다.

지난 2015년 글로벌 CRO 타이거메드

(Tigermed)에 인수되면서 해외 진출의 기반

을 마련했다. 풍부한 임상시험 경험과 노하

우, 타이거메드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결합할

수 있는 만큼 고부가 가치의 국내 및 해외 과

제 수행 가능성을 넓혔다는 평가다.

2018년에는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

해 매출은 2018년 대비 15.1% 증가한 221억

원을, 영업이익은 19.4% 늘어난 43억원을 기

록했다. 드림씨아이에스는 이번 공모로 유입

되는 자금을 통해 신규 사업을 영위한다는

계획이다. 3년에 걸쳐 66억원이 투자될 의료

기기 임상사업은 의약품 사업만큼이나 향후

높은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다. 국내 의료기

기 시장은 2008년부터약 2017년까지 연평균

6.16%의 성장률을 유지해왔다. 회사는 진입

장벽이 높은 약물 허가 및 등록 서비스에도

45억원을 투입한다.

다만 시판후 조사 부문 매출 의존도가

50% 이상인 만큼 회사는 임상부문 수주를

꾸준히 늘려야 하는 등 매출 구성 다각화가

관건이다. 임상 3상 승인 및 의약품 시판 승

인 건수가 많을수록 시판후 조사 대행에 대

한 수요가 증가하는데, 지난 2018년엔 임상

3상 건수가 전년 대비 20건 감소한 189건에

그쳤다. 신규 수주가 줄면 시판후 조사 매출

이 감소할 수 있다.

공경선 드림씨아이에스 대표이사는 “임상

CRO 최초로 도전하는 이번 IPO로 CRO 역

량을 인정받고, 나아가 새로운 임상 관련 사

업의 초석을 쌓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우연수 기자 [email protected]

국내 CRO 중 최초 상장 도전

의료기기 임상사업 진출 계획

약물 허가·등록 서비스 집중

상장 후 ‘매출 쏠림’ 해소 관건

증권

오픈API 제공정보 <자료: 금융감독원>

구분 제공 정보명

기존 제공(2종) 기업개황, 공시목록

추가제공(21종)

➊ 전체 공시서류(2종) 공시서류 원본파일, 제출회사 고유번호

➋ 사업보고서 주요정보(12종)증자(감자), 배당, 자기주식, 최대주주, 소액주주,

임직원, 보수, 타법인 출자 현황 등

➌ 지분공시 종합정보(2종) 대량보유 및 임원·주요주주 소유주식보유 현황

➍ 상장사 재무정보(5종) 상장사 재무제표 및 주요 계정과목 등

2017년 2018년 2019년

영업이익

매출액

160

-11

36 43

192

221

드림씨아이에스 연간 실적 (단위: 억원) 2019년도 주요 제품 매출 현황

비중재임상연구

7.74%

기타

8.26%

시판후 조사

51.47%

임상시험

32.53%

<자료: 드림씨아이에스>

드림씨아이에스

IPO플러스

Page 9: 학원가 ‘무난’·피트니스센터 ‘편차’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첫 날 방역 …file.etomato.com/newspaper/pdf/2020/04/20200421_01_01.pdf · (Zoom)’, ‘구글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의 금융시스템에 대

해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준하는 위기

가 닥쳐도 극복할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고 평가

했다. 다만 금융안정성을 위한 정책협의체가 없

는 것은 취약 요소로 꼽았다. 또 은행 전망과 관

련, 빅테크 기업의 금융시장 진출이 늘어나고 있

는 만큼 수익성 악화에 따른 통합 가능성을 제기

했다.

금융위원회·기획재정부·한국은행·금융감독

원은 20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IMF의 금융부문

평가 프로그램(FSAP) 결과 보고서를 공개했다.

FSAP는 한국 등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국가로 분

류된 29개국 등에 대해 금융시스템 안정성과 금

융업권별 국제기준 이행 여부를 정기적으로 평

가한다. 이번 평가는 2003년, 2014년에 이어 세

번째다.

보고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준하는

스트레스 상황을 가정해 평가한 결과, 한국의 금

융시스템은 전반적으로 복원력이 있다”고 평가

했다. 그러면서도 “저금리·저성장, 인구 고령화,

핀테크 발전 등에 따른 금융시장 경쟁 심화 등을

감안할 때, 일부 분야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한국의 국민연금에 대해서는 “현행 추세

를 유지할 경우 2057년경 기금 소진이 예상된다”

며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가계부채와 관련해서는 “발생할 수 있는 리

스크는 관리가능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글로벌 금융위기에 준하는 주택가격 하락 충격

등 발생시 특히 고령층 차주의 취약성이 클 것”

으로 판단했다. 개별 금융업권에서는 금융위기나

코로나19와 같은 스트레스 상황이 발생해도 금융

시스템 내에서의 전이 위험이 잘 통제되는 등 평

균적으로 각 업권의 건전성·유동성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봤다. 하지만 핀테크 발전이 은행권

의 수익성·건전성에 중장기적인 영향을 미치고,

저금리 장기화가 생보업권의 영업이익에 중장기

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의 정책대응체계에 대해서는 “높은 수준

의 미·거시건전성 모니터링 체계를 갖추고 있고

가계부채 등에 대한 적극적인 정책추진 의지를

갖고 있다”면서도 “금융안정성을 최우선 정책목

표로 설정한 협의체가 부재한 점은 취약 요소”라

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시 및 거시건전성 감독

수준은 높지만 금융안정성 달성을 위한 정책추

진체계는 보다 명확해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

다.

은행 시스템과 관련해서는 “전반적으로 안정

적”이라면서도 “스트레스 상황 발생 시 자본 수

준에 큰 영향을 받는 금융업권은 지방·저축·정

부소유은행 중 일부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진단

했다. 아울러 은행의 중장기 비전에 대해 “빅테크

기업들이 금융서비스 시장에 진출해 수익성 저

하 및 탈금융중개화 압력이라는 문제에 직면하

기 시작해 은행 통합이 필요해질 수도 있다”고 내

다봤다. 박진아 기자 [email protected]

IMF “한국, 금융위기 닥쳐도 극복 가능…은행통합 필요할수도”금융 평가 프로그램 보고서

“빅테크 기업 금융시장 진출따라

기존 은행들 수익 악화 전망”

작년 전체 금융민원이 전년에 비해 소폭 감소

했지만, 은행과 금융투자 부문에선 오히려 증가

했다. 해외금리 연계형 파생결합펀드(DLF)의 불

완전판매와 라임펀든 환매중단 판매 영향이다.

금융감독원이 20일 발표한 ‘2019년 금융민원

및 금융상담 동향’에 따르면 작년 금융민원과 금

융상담·상속인조회는 총 72만9794건으로 전년

대비 5.7% 감소했다.

이 가운데 금융민원은 8만2209건으로 전년대

비 1.1% 줄었다. 권역별로 은행과 금융투자 민원

이 각각 7.4%, 15.2% 증가했다. 반면 비은행과 보

험 민원은 각각 11%, 0.3% 줄었다.

금융민원 비중은 보험 부문이 가장 많이 차지

했다. △보험 62.3% △비은행 20% △은행 12.3%

△금융투자 5.4%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은행은 펀드 판매에 대한 민원이 주를 이

뤘다. DLF 불완전판매(313건), 라임펀드 환매

중단(168건), 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산정 불만

(202건) 등 관련 민원 증가가 주요 원인이다.

비은행은 2018년 P2P 투자피해 민원 급증에 따

른 기저효과(2018년 1867건→2019년 173건)로 대

부업 민원이 크게 감소했다.

손해보험은 보험금 산정·지급(1771건), 보험모

집(257건), 고지·통지의무위반(123건) 유형의 민

원이 늘었다.

반면 면부책 결정(344건), 계약의 성립·해지

(42건) 유형은 줄었다. 생명보험은 대부분 유형의

민원이 감소했지만, 종신보험 불완전판매 등 보

험모집 유형 민원은 전년대비 증가했다.

증권회사 민원은 2749건으로 전년대비 22.2%

증가했다. 민원유형별로 내부통제·전산장애

(25.6%), 주식매매(21.2%), 수익증권(4.2%), 파생

상품매매(2.3%) 등의 순이었다.

금감원은 특정 금융상품의 설계·판매 과정에

서 비롯된 문제가 소비자 피해와 불만을 야기해

민원 증가로 연결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은행

은 해외금리연계 DLF, 라임펀드 환매중단 등 이

슈로 방카·펀드 유형이 전년대비 222.4% 증가했

다고 봤다.최홍 기자 [email protected]

금융민원 줄었는데 은행·금투↑금감원, 2019 금융민원 동향

DLF·라임사태 등 영향

우리은행이 디지털·IT·IB·자금 등 4개 전

문 부문에 대한 수시채용을 오는 5월 중순부

터 실시한다고 20일 밝혔다. 신한은행에 이

어 올해 두 번째 수시채용 소식이다.

우리은행은 급변하는 금융 환경에 맞는 인

재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취업난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신규 일자

리 창출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모

집분야는 디지털·IT·IB·자금 등 4개 부문이

다. 서류심사-필기시험-직무면접-임원면접

을 통해 선발하며, 합격한 신입행원은 일정

기간 영업점 근무 후 관련 본부 부서에서 근

무한다.

무엇보다 디지털·IT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주목받는 만큼, 우리은행은 채용절차에서도

각 부문별 직무면접을 도입해 역량을 검증할

계획이다. 디지털·IT 부문에서는 코딩능력

등을 평가하며, IB·자금 부문에서는 시장 이

해도·프라이싱능력 등을 평가한다.

향후 우리은행은 코로나19 상황을 모니터

링하며 채용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상황을 고려해 채용일정을 유동적으로 진행

할 방침이다. 또 지속적인 일자리 창출에 앞

장서고 우수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하반기 공

채도 계획 중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역량있는 인재들의

선제적 채용과 코로나19로 침체된 은행권 취

업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자 상반기 채용계

획을 확정했다”며 “역량있는 인재들의 많은

관심과 지원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3일에는 신한은행이 코로나19

여파에도 핵심분야의 우수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2020년 수시채용’을 실시했다.

디지털·ICT 분야에서는 ICT 특성화고 졸

업예정자 채용과 삼성청년소프트웨어아카

데미(SSAFY) 특별 전형을 함께 진행했다.

기업금융 분야는 경력직 채용을 추진했다.

은행, 보험, 증권, 보증기관 등 금융권 기업금

융 경력 보유자, 대기업과 중견기업 자금·회

계·재무·외환업무 경력 보유자가 대상이다.

코로나 여파 속에서도 혁신기업 육성, 소상

공인 금융지원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

한 차원이다.최홍 기자 [email protected]

우리은행, 디지털·IB 수시채용

신한 이어 디지털 인력 강화

NewsTomato 2020년 4월 21일 화요일 9금융

FSSA 12개 권고사항 국문 번역본 금 금융위 금 금감원 한 한은 기 기재부 노 노동부 법 법무부

연번 권고사항 기관 기한*

시스템 리스크 포착 강화

1오픈뱅킹 시스템 및 전자화폐가 보안 및 운영상 리스크와 시장 구조에 미치는 영향 평가

금 금 한 즉시

2전세제도로 야기될 수 있는 잠재적인 차환 리스크(rollover risk), 전세보증금의 주식투자 활용에 따른 전세제도-주식시장간 연계성 증가 등에 대해 평가

금 금 한 단기

3스트레스 테스트 방식을 개선하여, 부실채권(NPL) 판매, 외환 및 가계부문 유동성, 중소기업 대출, 증권 중개활동, 국가 우발채무 관련 취약성을 보다 정밀하게 추정

금 금 한 중기

시스템 취약성에 대한 선제적 관리 강화

4거시건전성 감독을 거시경제금융회의(또는 유사한 목적을 가진 회의체)의 최우선 단일 목표로 지정함으로써, 금융안정 관련 정책 체계를 강화

기 금 한 즉시

5금융지주회사의 정의를 확대하고, 非지주 금융그룹을 포함한 모든 금융그룹을 감독체계에 포함시키기 위한 법적 권한 강화(그룹 차원의 유동성 리스크에 대한 요건 마련, 비상계획 수립 의무 부여 등)

기 금 금 즉시

6 은행권의 가계부문 담보/무담보 대출에 대한 부문별 경기대응완충자본 적립 제도 도입 금 금 한 단기

*즉시=1년 이내 / 단기=1-3년 / 중기=3-5년

연번 권고사항 기관 기한*

감독 강화 및 공평한 경쟁 촉진

7정부소유 은행의 역할 검토 및 이들 은행의 상업적 대출 및 투자활동이 시중은행에 적용되는 건전성 요건에 최소한 부합하는지 여부 감독

금 금 즉시

8

보험회사에 대한 리스크 기반 감독 강화, K-ICS*의 건전하고 비례적인 이행 추진 및 고령화 위기에 대응하는 추가자본 적립 계획 수립*K-ICS: IFRS-17 시행에 맞춰 시행되는 新지급여력제도로 자산·부채에 대한 평가를 원가평가 →시가평가로 전환하여 재무건전성 등을 평가하는 제도

금 금 즉시

9금융위원회는 전략수립, 비은행 관련 통계 부족 문제 해결, 금융시장 육성 정책 및 위기 대응 관련 역할에 집중하고, 금융감독원에 보다 많은 운영 및 집행 권한 부여

기 금 금 단기

10복수 사용자 연금 제도 도입 및 연기금시장 감독 역량 강화 등을 통해 연기금 및 연금시장 발전 지원

금 금 노 중기

위기관리체계, 금융안전망 및 정리제도 강화

11非지주 금융그룹을 포함한 금융그룹의 국제적 활동 및 해외 영업을 고려한 정리계획 수립, 정리가능성 관련 이슈의 명확화, 정리재원과 긴급유동성 지원간 관계 명확화

금 금 단기

12 회생법원 및 파산관재인의 역량 향상을 통한 기업구조조정 제도 강화 법 중기

<자료: 금융위, 기재부, 한은, 금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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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위기를 겪고 있는 자동차 업

계가 정부에 33조원 규모의 유동성 지원을 요청

하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코로나 여파가 장기화된다면 부

품업계부터 연쇄부도가 발생하면서 국내 자동

차 생태계가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21일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자동차업계 간담회’를

개최한다. 이날 간담회에는 성윤모 산업부 장관

을 비롯해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쌍용자동차·

한국지엠·르노삼성자동차 등 완성차 5개사 대표

와 부품업체 대표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업계는

정부에 약 33조원 규모의 유동성 지원을 요청할

방침이다.

앞서 한국자동차산업연합회는 업계의 어려움

을 청취하고 실태조사를 진행해왔다. 지난 9일에

는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회의’를 개최하고

오는 7월까지 코로나 사태가 지속될 경우 완성차

업체와 부품 업체 유동성 지원을 위해 최소 32조

8000억원이 필요하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건의

를 채택했다.

업계는 자동차 수출 금융 지원정책에 15조

2000억원, 자동차 업체 유동성 지원에 7조원, 금

융기관의 만기연장 2조4000억원, 1~3차 부품 업

체 남품대금용 기업어음의 국책금융기관 매입에

7조2000억원 등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유동성 지원 외에도 △위기에 직면한

기업에 대한 법인세·부가세·개별소비세 및 4대

보험, 제세금 납부 기한 유예 △고용유지지원금

규모 확대 및 요건 완화 △부품재고 확충 및 긴급

항공 운송 지원 △개별소비세 감면 혜택 연장 등

도 건의한다는 계획이다.

자동차산업연합회 관계자는 “코로나19가 글로

벌 팬데믹 현상으로 확산되면서 미국·유럽 등 주

요 시장에서 수출이 급감하고 있다”면서 “국내

업계도 국내외 수요 위축과 해외공장 가동중단

으로 위기 상황에 놓였다”고 말했다.

완성차 업체 관계자도 “일부 신차가 내수에서

높은 계약대수를 기록하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영업 일선에서 큰 어려

움을 겪고 있다”면서 “언제 회복될지 기약이 없

어 향후 계획을 마련하기도 난감하다”고 토로했

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올 1분기 내수 실적은 33만3649

대로 전년 동기(36만1540대)보다 7.7% 하락했다.

수출은 47만9388대로 전년 동기(58만2075대)보

다 17.6% 감소했다. 자동차산업연합회가 최근 국

내 완성차 5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4월 수출 예

상 규모는 12만6589대로 전년 동월 대비 43% 감

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연합회 관계자는 “부품업

계의 경우 3월 매출액은 전년보다 20~30% 줄어

든 것으로 보이며, 4월부터는 하락폭이 더욱 커

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코로나 여파가 장기화될 경우 부품

업계부터 연쇄도산 등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하

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의 유동성 지원이 시급하

다는 입장이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부품 업

계는 2~3년전부터 어려움이 가시화되고 있는 상

황에서 코로나에 직격탄을 맞아 완성차 업계보

다 더 큰 위기에 놓였다”면서 “자동차 업계 전반

적으로 한계 국면을 맞은 만큼, 정부에서도 적극

적인 지원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재홍 기자 [email protected]

자동차 업계 “7월까지 33조원 수혈해야”…정부에 지원 요청

자동차 업계는 21일 산업부 주최 간담회에서 33조원 규모 유동성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사진/뉴시스

산업부, 오늘 업계 간담회 개최

“완성차보다 부품업계가 더 위기”

코로나19 여파로 완성차 업계의 실적이 추락하

면서 타이어업계도 최악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

로 보인다. 주요 타이어 업체의 1분기 영업이익이

30% 안팎에서 많으면 절반 가까이 감소할 전망

이 나온다.

20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한국타이어

앤테크놀로지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993억

원 정도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4% 감소할

전망이다. 예상대로면 한국타이어는 분기 기준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게 된다. 한국타이어는

2012년 9월 분할 이후 분기 영업이익이 1000억

원을 밑돈 적이 없다. 줄곧 2000억원대 중반을

유지하다 지난해 1000억원대로 내려왔지만 그

밑으로 떨어지지 않았다.

넥센타이어의 1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보

다 34% 줄어든 320억원으로 예상된다. 넥센타이

어는 2018년 1분기를 제외하고 앞선 5년간 400

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냈다.

한국타이어와 넥센타이어의 영업이익은 이보

다 적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현대차증권은 이

날 한국타이어의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9% 줄어든 733억원을 기록할 것이

라고 예상했다. 넥센타이어에 대해서는 46.6%

감소한 259억원의 영업이익을 전망했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한국타이어는

유럽 수요 부진과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중국 가

동률 하락, 넥센타이어는 미국의 높은 기저효과

와 수요 부진으로 시장 예상치를 각각 20% 안팎

밑도는 실적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1분기 적자에서 올해 흑

자 전환으로 개선되겠지만 영업이익 규모는 30

억원 정도로 크지 않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의 코로나19 확

산 여파가 2분기 본격화했다는 점에서 타이어 업

계의 실적 부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은 “타이어 3

사는 수출 비중이 높아 대형 부품사보다 2분기

실적 우려가 크다”며 “수출과 연계된 선진국 수

요가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부진할 것”이라고 설

명했다. 전보규 기자 [email protected]

타이어업계도 ‘실적 추락’ 전망

한국, 분기 영업익 1천억 밑으로

넥센도 30% 이상 감소할 듯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중국 철강

재고가 늘어나고 있다. 업황 회복 시점을 가

늠하기 어려운 가운데 수요 감소로 제품 가

격마저 하락하자 업계의 한숨이 늘고 있다.

20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철강

재 유통재고는 지난 17일 기준 전년 대비

174.9% 증가한 2176만톤을 기록했다. 전주

와 비교하면 4.4% 감소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중국 건설 현장을 비롯,

제조공장이 문을 닫으면서 철강 수요가 하

락했다. 물류 지연으로 중국 철강 재고는 한

때 3900만톤에 달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세계 최대 철강 생산국이자 공

급과잉 주범인 중국은 아직까지 감산 움직

임이 없다. 문제는 이러한 상황이 국내 철강

업계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이

다. 중국이 넘치는 재고를 저렴한 가격으로

수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철강

협회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수요 정

체와 과잉생산이 수출증가로 이어질 것이

라는 기존의 우려에 코로나 리스크까지 더

해져 중국 철강 수출이 850~9000만톤까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고 전

한 바 있다. 철강재 가격도 좀처럼 탄력을 받

지 못하고 있다. 협회에 따르면 4월에 들어

서 중국 열연강판가는 톤당 400달러대로 내

려앉았다. 이달 둘째주 기준 498달러를 기록

하며 1월 570달러 대비 13% 하락했다. 한국

열연강판 가격도 1월 70만2000원에서 최근

69만원으로 떨어졌다.

철강재 가격은 비수기인 겨울을 지나 여

름에 가까워지면서 상승세를 탄다. 그러나

수요 감소로 가격 상승 압력이 둔화되고 있

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원래 1분기부터 점

차 상승하는데 수요 감소에 상품가치도 떨

어지면서 가격 상승 탄력을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철강 수요가 줄

것이라는 데는 동의하지만 얼마나 감소할지

는 예측하기 어렵다”며 “중국이 감산하지 않

는다면 우리도 영향이 없진 않겠지만 다른

나라 상황도 둘러봐야 한다”고 전했다. 최유라 기자 [email protected]

코로나로 쌓이는 중국 철강재고가격하락에 한숨만 가득

NewsTomato10 2020년 4월 21일 화요일 산업

Page 11: 학원가 ‘무난’·피트니스센터 ‘편차’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첫 날 방역 …file.etomato.com/newspaper/pdf/2020/04/20200421_01_01.pdf · (Zoom)’, ‘구글

전면광고NewsTomato 2020년 4월 21일 화요일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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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Tomato12 2020년 4월 21일 화요일

5세대(5G) 통신 시대의 본격 개화를 앞두고 관

련 수출이 확대될지 주목된다. 이동통신사들이

5G 콘텐츠 수출에 앞장서면서, 5G 장비 협력사

들에도 낙수효과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20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이통 3사는 5G

콘텐츠 수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5G 콘텐츠 확

대를 위해 콘텐츠 제작 환경을 마련하는 데도 힘

쓰는 중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중국 차이나테레콤에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등 실감형 5G콘

텐츠 및 솔루션을 협력을 체결한 데 이어 지난달

에는 홍콩 1위 통신사인 홍콩텔레콤에 5G VR콘

텐츠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KT는 대만 통신사 파

이스톤과 5G 서비스 공동 개발 및 콘텐츠 제휴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5G 콘텐츠 수

출을 준비 중이다.

이밖에 5G 콘텐츠를 만들기 위한 제반 시설 마

련에도 나서고 있다. SK텔레콤은 상반기 중 T타

워 내에 혼합현실(MR) 콘텐츠 제작을 위한 스튜

디오를 연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5월 AR 스튜

디오를 오픈했다. 하반기에는 규모와 성능을 키

운 제2의 AR 스튜디오를 오픈할 예정이다.

5G 확산이 가속화되고, 한국의 5G가 세계 시

장에서 주목받을수록 국내 5G 협력사들의 낙수

효과도 기대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이 전망

한 올해 전세계 5G 시장 규모는 378억달러(46조

8900억원)다.

실제로 5G 기지국 장비 제조사는 삼성전자, 노

키아 등과 협력으로 다중입출력장치(MIMO)를

개발, 지난해 매출이 2018년 대비 247% 증가했

다. 장비 제조사 한 관계자는 “5G 시장이 커질수

록 장기적 관점의 성장은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

다. 이지은 기자 [email protected]

2019 실감콘텐츠 페스티벌에서 5G 결합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5G로 수출 확대될까…낙수효과 기대도 ‘솔솔’이통사발 5G 콘텐츠 수출 활발

장비사 발주 수요도 꿈틀

코로나19의 여파로 비대면 업무 처리가 새로운

일상으로 자리잡으면서 기업들에게 클라우드 업

무 시스템과 협업 플랫폼이 필수 인프라로 떠올

랐다.

클라우드란 데이터를 중앙 컴퓨터에 저장해 인

터넷만 연결된 곳이라면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

이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말

한다. 굳이 회사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아도 집이

나 외부 공간에서도 클라우드에 접속해 업무를

볼 수 있다. 기업들은 기존에는 자체 전산실에 서

버를 구축하고 업무 데이터를 저장하는 ‘온 프레

미스’ 방식을 채택했다.

클라우드를 업무에 도입하지 않았던 기업들도

이번 코로나19로 재택근무를 하면서 클라우드를

경험했다. 코로나19의 신규 확진자가 크게 줄었

지만 여전히 집단감염에 대한 우려가 있어 기업

들에게 클라우드 업무 시스템은 선택이 아닌 필

수적인 인프라가 됐다. 집단감염을 피하기 위해

직원들이 꼭 직접 만나야 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대면하지 않고 업무를 봐야 하는데 이때 클라우

드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한 IT 기업 관계자는 20

일 “모든 업무 데이터는 클라우드에 저장돼있고

회의도 클라우드 기반의 화상회의 시스템을 활

용해 재택근무를 하면서도 업무 공백이 크지 않

았다”며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면 클라우드를

활용한 비대면 업무를 상시로 시행해도 될 것 같

다”고 말했다.

이같은 기업들의 클라우드에 대한 수요가 늘면

서 클라우드 시스템을 공급하는 전문 기업들에게

는 새로운 기회가 될 전망이다. 국내 기업용 클라

우드 시장은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

소프트(MS) 등이 주도하고 있다. 국내 기업은 네

이버의 자회사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이 네

이버 클라우드를 개인 및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네이버의 다른 자회사 웍스모바일

의 ‘라인웍스’, NHN의 협업 플랫폼 ‘토스트 워크

플레이스 두레이’ 등은 클라우드 기반의 협업 플

랫폼으로 최근 기업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하거나 재택근무를 할

때 보안에 대한 주의도 요구된다. 다양한 인터넷

환경에서 업무 데이터에 접속하다보니 그만큼

사이버 공격에 노출될 접점이 늘어나기 때문이

다. 염흥열 순천향대 정보보학과 교수는 “기업들

은 클라우드 서비스 중 한국인터넷진흥원 등 제

3의 기관으로부터 정보보호 인증을 받은 서비스

를 선택하는 것이 정보유출의 위험을 줄일 수 있

는 방법”이라며 “클라우드 이용자들은 VPN과 같

이 안전한 통신로로 업무 시스템에 접근하고 보

안수칙을 철저히 지켜 악성코드가 이용자의 PC

를 통해 서버로 침투하지 못하도록 해야할 것”이

라고 당부했다.

박현준 기자 [email protected]

대세로 떠오른 ‘클라우드·협업 플랫폼’비대면업무 일상화로 클라우드 수요↑

아마존·MS 등이 국내 시장 주도

“정보보호 인증받은 서비스 받아야”

NHN의 클라우드 협업 플랫폼 ‘토스트 워크플레이스 두레이’. 사진/NHN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벌어진 틈, 특히 양

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부분을 어떻게 메울

수 있을지 살펴 보도록 하겠다.”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

시민당의 비례대표 후보 2번으로 국회에 입

성하게 된 김경만 전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

책본부장은 최근 본지와 통화에서 이 같이

밝히며 향후 의정 활동 계획을 설명했다.

김 전 본부장의 말처럼 대중소기업 간 격

차는 갈수록 심각해지는 상황이다. 통계청이

지난해 발표한 ‘2018년 영리법인 기업체 행

정통계’를 보면, 전체 영리법인 70만9000개

가운데 0.2%에 불과한 1272개 기업이 127조

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전체 기업의 영업이익

가운데 44.7%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

났다. 최근엔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며 중

소기업의 상황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최

근 중기중앙회 조사에 따르면 수출 중소기업

10곳 중 4곳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올해 수출

액이 지난해보다 10~30% 감소할 것으로 전

망되기도 했다.

중소기업계를 대표해 국회의원에 당선된

김 전 본부장의 어깨가 무거울 수 밖에 없다.

그는 “코로나19로 우리 경제의 기초 체력이

무너진 어려운 시기에 근로자의 입장을 대변

하고 정책을 입안하는 데 일조하는 역할을

부여 받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근로자의 입장에서 생산성과 혁신

성을 높이려면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라

면서 “소기업과 중소기업 활성화를 위해선

어느 시점이 되면 내수 활성화에 무언가를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중소기업계 현안은 산적해 있

다. 주52시간 근로제와 최저임금 인상 등 고

용·노동 이슈와 함께 쇠퇴 중인 전통 제조 산

업 살리기도 핵심 과제 중 하나다. 이는 앞서

김 전 본부장이 지난 2월 본지와 진행한 인터

뷰에서 밝힌 부분이기도 하다.

당시 김 전 본부장은 “현재 전통 제조 뿌리

산업이 취약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밑바탕이

돼야 그 다음 4차산업, 스마트 경제도 얘기할

수 있다”며 “전통 제조업이 우리 경제의 강

점인데, 이 부분에 대한 경쟁력을 갖춰야 4차

산업 경쟁력도 생길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

다. 김 전 본부장은 당선 직후 1호 발의 법안

도 공개했다. 금융위원회 산하기관인 신용보

증기금과 중소기업은행을 중소벤처기업부

산하로 이관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그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돼 온 중소기업·소상공인

금융 지원 정책에 속도감을 더하겠다는 것으

로 풀이된다.

실제로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빚어진 소상

공인 금융 지원 적체 현상은 김 전 본부장의

주장에 힘을 실어준다. 김 전 본부장은 “기술

보증기금은 이미 중기부 산하로 왔지만 주

보증 대상인 신보와 중소기업 금융을 담당하

는 기업은행은 금융위 산하에 있다”며 “관리

기관의 일원화를 통해 정책 효율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전 본부장은 지난 1989년 중기중앙회에

입사 후 통상산업본부장과 경제정책본부장,

고용지원본부장 등을 거치며 중기중앙회 내

브레인으로 평가 받아 왔다. 30여년간 중소

기업 현장을 연구하며 이들의 목소리를 대변

해 온 만큼 이번 국회 입성으로 업계의 기대

감도 상당하다.

그는 “총선 과정을 보면 코로나19를 극복

하는 것과 코로나 이후 경제를 어떻게 살릴

지에 대해 국민의 지지가 있었던 것 같다”면

서 “그런 부분에서 책임감을 갖고 일할 것이

며, 향후 경제가 살아나는 데 국회가 할 수 있

는 역할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등용 기자 [email protected]

“대·중소기업 양극화, 선결 과제”

김경만 전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이 지난 2월 중기중앙회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정등용 기자

“쇠퇴하는 전통 제조업 함께 가야”

신보·기은 중기부 산하 이관도 추진

중기 l ICT

더불어시민당 김경만 당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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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가 연구개발(R&D)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주요 건설사의 매출 중 R&D 비중이 전년

보다 늘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주택 사업 일

감난과 수익성 저하 등에 부딪힌 가운데 수주 경

쟁력을 강화하고 생산성을 높여 불황을 극복하

려는 모습이다.

2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주요 건설사들은 지

난해 매출 중 R&D 투자 비율이 2018년보다 늘었

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R&D에 총 1722억원을 투

자했다. 매출 중 1.7%에 해당한다. 2018년에는 매

출 중 1.4%인 1377억원을 지출했다. 2018년보다

지난해에 R&D 비중이 0.3%포인트 커졌다. 현대

건설은 지난 2016년 R&D 투자비율이 0.9%였지

만 최근 4년간 비중을 꾸준히 확대했다.

대림산업과 대우건설도 R&D 투자에 공을 들

이고 있다. 대림산업의 R&D 투자 비율은 지난

2017년 0.51%에서 2018년 0.59%, 지난해 0.89%

로 매해 증가했다. 같은 기간 대우건설도 R&D

투자 비중을 높였다.

롯데건설과 포스코건설도 R&D 지출이 늘었

다. 롯데건설의 지난해 R&D 투자비율은 0.46%

로, 전년 0.4%에서 소폭 상승했다. 포스코건설도

이 기간 0.39%에서 0.42%로 확대됐다. GS건설

은 매출이 줄면서 R&D 비용 규모는 줄었지만 비

중은 커졌다.

건설업계가 R&D 투자 비율을 높이는 데는 산

업 불황을 극복하려는 의지가 담겨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건설업계가 전방위적인 일감난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수익성이 높고 건설사들의

주력 먹거리이기도 한 주택은 수주전이 치열해

진 상황이다. 수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상품 개

발에 힘을 쏟으며 R&D 투자도 늘어난 것으로 보

인다.

실적도 내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사물인

터넷(IoT)에 기반한 스마트홈 서비스 기술을 개

발했고 제로에너지 공동주택 구현에도 나섰다.

롯데건설도 사물인터넷(IoT)과 연동되는 스마트

창호 기술을 개발했다. GS건설은 지하주차장의

결로를 예방하는 조습기능마감재를 개발해 설계

기술 확보에 성공했다.

분양가 규제가 강화되면서 주택 분야 수익성이

감소하고 있는 점도 연구 개발 필요성을 키운 것

으로 보인다. R&D 투자를 통해 공사 비용을 줄

이고 생산성 향상을 도모해야 할 유인이 생겼다

는 것이다. 실제 GS건설의 건축·주택부문 영업

이익률은 지난 2017년 13.9%였으나 지난해에는

11.4%로 감소했다. 대우건설의 주택건축부문과

포스코건설의 건축사업부문도 같은 기간 영업이

익률이 각각 3.47%포인트, 0.72%포인트 줄었다. 김응열 기자 [email protected]

건설업계 “연구개발의 힘으로 불황 극복”지난해 건설사들 R&D 비중 늘려

“상품 개발로 수주경쟁력 높여야”

국내 한 건설현장 모습. 사진/뉴시스

GS건설은 싱가포르 육상교통청(이하 LTA)

이 발주한 약 5500억원(6억3950만 싱가포르달

러) 규모의 철도종합시험선로 ITTC (Integrated

Train Testing Centre)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공사는 기존 골프장 부지에 총 3개의 테

스트 트랙을 설치해 차량, 신호, 통신 및 철도

용품을 사용 전 테스트할 수 있는 철도종합시

험센터를 짓는 공사다. 시공사가 설계와 시공

까지 제안하는 디자인·빌드(Design-Build) 입

찰 방식으로 GS건설이 단독으로 수주했으며,

2024년 말 준공 예정이다.

GS건설은 오송 철도종합시험선로에서의 시

공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았고, 발주처의 요구 조건을 반영하면서

도 보다 효율적이고 개선된 설계를 포함한 대

안 입찰이 받아들여져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GS건설이 건설한 오송 철도종합시험선로는 국

내 최초의 철도시험 전용 선로로 최고속도 시속

250km까지 주행 가능하며, 차량, 궤도, 노반, 전

차선, 신호·통신 등 국내외에서 요구하는 다양

한 종류의 성능 시험을 할 수 있는 시설이다.

한편, 오송 철도종합시험선로의 운용기관인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GS건설과 업무 협약을

맺고 오송 시험선의 기획, 자문, 운영 등을 통해

축적된 전주기적인 노하우를 적극적으로 집약

했으며, 싱가포르의 주어진 부지 내에서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유지 관리가 용이한 시

험 센터 계획을 기술적으로 지원했다.

이러한 민관 협력 성공 사례는 향후 국제 건

설 입찰 시장에서 민간 업체와 국가 기관이 어

떻게 협력해야 하는지 보여주는 모범 사례라

할 수 있으며, 코로나 19로 인해 전세계 모든 분

야가 패닉에 빠진 가운데 한국 건설업계의 민

관이 협력해 만들어낸 희망적인 소식이라 할

수 있다. 최용민 기자 [email protected]

5500억원 규모 철도종합시험센터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민관 협력

GS건설, 싱가포르 철도프로젝트 수주

줄기세포치료가 코로나19 치료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직접적인 치료 효과를

기대하긴 어렵지만 질병을 통해 손상된 폐의 회

복을 돕고, 면역력을 높여 환자 스스로 극복 가능

한 상태로 만들 수 있다는 논리다.

20일 이희영 대한줄기세포치료학회는 서울 광

화문에서 열린 ‘코로나19, 줄기세포로 치료 가능

하다’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학회는 줄

기세포를 통한 코로나19 치료를 면역력을 길러

치료를 위한 시간을 벌어주는 개념으로 정의했

다. 치료제를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사멸한

다고 해도 더 이상의 폐 손상은 막을 수 있지만

이미 망가진 폐를 복구할 수 없는 만큼, 환자 생

존을 위해선 복구와 회복에 무게감을 둬야 한다

는 입장이다.

이희영 대한줄기세포치료학회장은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은 변이 때문에 그 효과를 장담할 수

없고 변수 또한 많다”며 “치료 기본 원칙은 바이

러스로 인해 떨어진 폐 기능을 복구하고 회복할

수 있도록 벌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변수가 많고 시간도 오래 걸리는 치료제나 백

신 개발에 시간을 쏟는 것보다 줄기세포 치료를

급성호흡부전증 환자에게 적용해야 한다는 설명

이다. 이 회장은 이 같은 기대 효과에도 불구 국

내 줄기세포치료가 활성화되지 않은 이유로 높

은 비용과 오랜 인허가 기간을 꼽았다. 이 회장은

“오는 9월부터 시행될 첨단재생바이오법(첨생

법)에 최소한의 조작을 적용한 배양은 허용해야

한다”며 “대규모 전염병을 막기 위한 의사 자율

권과 허가시설 기준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

이 필요한 만큼 정부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

다. 정기종 기자 [email protected]

이희영 대한줄기세포치료학회장이 20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줄기세포치료술이 코로나19 치료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줄기세포치료, 코로나19 치료 대안될 수 있어”

대한줄기세포치료학회 기자회견

“손상된 폐 기능 복구 가능”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이 길어지면서 백

화점·호텔 업계의 시름이 깊어졌다. 소비심

리 위축에 따른 불황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

에서 신학기, 가정의 달 특수마저 사라질 위

기에 놓였기 때문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가 확산

되기 시작한 2월의 경우 백화점 매출 성장률

은 21%를 기록했으며, 3월은 30%까지 매출

이 급감했다.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은 지난 3일부터

19일까지 정기세일을 진행했지만 매출 부진

은 계속되는 상황이다. 롯데백화점은 이 기

간 동안 매출이 지난해(3월 29일~4월 14일)

대비 15.8% 감소했다. 특히 여성패션과 남성

패션이 각각 30, 13%씩 감소했으며 식품 매

출도 29% 줄었다. 같은 기간 신세계백화점

의 매출도 지난해 대비 11.5% 감소했다. 상품

별로 여성패션은 33.8%, 남성패션은 21.9%

감소한 반면 명품은 6.1% 증가했다. 현대백

화점 역시 같은 기간 매출이 지난해(3월 29

일~4월 14일) 대비 14% 감소했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봄 정기세일로 명

품, 가전 등이 매출을 이끌며 역신장 폭이 서

서히 줄고 있지만 아직까지 코로나19 영향

이 지속는 만큼 소비심리가 회복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코로나로 직격탄은 맞은 호텔업계도 한숨

이 깊다. 한국호텔업협회는 코로나19에 따른

예약 급감으로 호텔업계가 입은 피해가 3월

에만 5800억원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평소

60~70%에 달하던 특급호텔 객실점유율은

10%대에 머물고 있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중·소형 호

텔뿐 아니라 5성급 특급호텔까지 휴업을 결

정했다. 롯데호텔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

움이 커지자 임원들의 급여 10%를 반납하

기로 했다. 또 직원들은 3~4월 사이 일주일

단위로 무급휴가를 사용하도록 권장했다.

그랜드 워커힐 서울은 서울 5성급 호텔 중

처음으로 지난달 23일부터 객실 영업을 한

달 동안 중단하기로 했고, 파크 하얏트 서울

도 6월8일까지 호텔 전체 시설 운영 중단에

들어갔다. 김유연 기자 [email protected]

“지금이 성수기인데…”

거리두기 연장에 유통업계 ‘한숨’

롯데백화점 봄 정기세일. 사진/롯데쇼핑

NewsTomato 2020년 4월 21일 화요일 13유통 l 건설

Page 14: 학원가 ‘무난’·피트니스센터 ‘편차’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첫 날 방역 …file.etomato.com/newspaper/pdf/2020/04/20200421_01_01.pdf · (Zoom)’, ‘구글

서울 서북권의 대표 시장인 마포농수산물

시장이 임대료 인상을 골자로 한 임대차 계

약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마포구청

으로부터 위임받아 시장을 위탁 관리하는

마포구시설관리공단과 시장 상인들은 올해

부터 임대료를 지난해보다 5% 인상하고, 임

대차 기간은 1년마다 갱신하기로 지난 2월

합의했습니다.

애초 상인들은 공단의 새로운 임대차 계

약조건에 상인들이 강하게 반발, 1~2월 동안

장외 집회를 이어갔지만 서로 상생을 추구

하기로 하고 극적으로 협상이 타결된 것입

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른 갈등 거리가 생겼

습니다. 상인들은 지난 1~2월 공단의 임대료

인상계획에 반발, 집회를 했는데 공단에선

이 기간 상인들이 임대차 계약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시장에 입주한 건 시장 시설을 불

범으로 점용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나선 겁

니다. 공단은 상인들을 대상으로 임대차 계

약 미갱신 기간 동안 가산금(배상금)을 물리

겠다고 통보했습니다. 공단에서 상인들에게

통보한 가산금은 한 달 임대료의 30%에 이

릅니다. 즉 상인들이 1월과 2월 동안 집회를

했으니 각 30%씩 가산금을 물어야 할 처지

입니다.

공단의 조치에 대해 마포농수산물시장 상

인회의 정양호씨는 “공단에서 통보한 가산

금은 1월분 임대료의 30%, 2월분 임대료의

30%인데 금액도 많거니와 통보 절차도 부당

하다”면서 “상인들은 공단의 조치를 수용할

수 없다고 입장이 강경하다”고 말했습니다.

정씨는 이어 “코로나19로 인해 요즘 불경

기에 공단에서 가산금을 통보한 건 참 불합

리하다”면서 “변호사를 통해 확인해보면 ‘계

약 거부에 따른 집회’는 법리적으로 따져도

불법이 아니라고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

는 “보통 어떤 갈등이 생겼을 때 합의나 협상

이 타결되면 서로 원만한 후속조치를 위해

그 동안 양측이 진행하던 고소라든가 소송이

라든가 벌금이라든가 이런 건 없는 걸로 하

고 시작하는데 공단은 그렇지 않더라”며 “공

단에선 ‘상인들이 잘못했다’면서 끝까지 가

산금을 받아내겠다고 하니까 상인들은 수용

할 수 없다고 하는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상인들의 주장에 대해 공단 측에선 “새로

운 임대차 계약을 제시할 때 계약서에 ‘상인

들이 계약을 갱신하지 않은 상태에서 시장

시설을 불법으로 사용하면 배상금을 물리겠

다’는 내용을 명시했다”면서 “가산금 부과

는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공단 측은 이어 “가산금 통보는 이미 결정이

돼서 번복할 수 없다. 공단에선 코로나19 사

태로 인해 상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판단, 새로운 임대차 계약에 따른 임대료 인

상분을 올해 중순까지 유예해줬다”면서 “이

제는 상인들이 상생을 위해 협력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갈등이 계속되면서 시민들도 눈살을 찌푸

리고 있습니다. 공단과 상인들 모두 반목은

줄이고 고통을 분담할 수 있는 상생방안을

찾는 게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는 게 시

장 안 팎의 중론입니다. 최병호 기자 [email protected]

시사평론가 이종훈 박사와 함께 하는 <뉴스토

마토> ‘정경유톡(政經YouTalk)’에서는 지난 15일

치러진 21대 국회의원 선거 결과를 놓고 막전막

후를 살펴봤습니다.

코로나19 정국으로 치러진 이번 선거에서는 여

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압승을 거뒀습니다. 애초

미래통합당(통합당)은 리더십 논란과 공천 파동,

막말 파문 등의 악재를 겪었기에 여당의 승리가

예상된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일각의

전망을 훌쩍 뛰어넘어 지역구 253석 가운데 163

석이나 차지했습니다.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이 압승을 거뒀습니다. 총선

결과 어떻게 보셨나요.

이번 총선은 정상적으로는 문재인정부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이 강했는데, 유권자들은 이번에는

중간평가를 유보하는 게 좋겠다고 판단한 것 같

습니다. 그 보다는 코로나19 사태라는 국가적 위

기 상황을 맞아 일단은 위기 극복이 우선이라는

관점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 여당을 지지해

준 것으로 풀이됩니다. 문재인정부 임기가 반환

점을 돈 상황에서 앞으로도 정부가 코로나19 극

복 등 국정 마무리를 잘 해주길 바라는 마음이 작

용한 것 아닌가 생각합니다.

통합당이 대패한 이유는 뭘까요.

국민들은 통합당이 총체적인 국가 위기를 함

께 극복해주길 바랬는데 통합당이 ‘반대를 위한

반대’만 하는 모습을 보인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그에 더해서 ‘황교안 리스크’라고 할 수 있는 황

교안 대표의 리더십 부재로 공천 갈등도 계속 유

발됐고, 막말 파동도 계속 있었습니다. 유권자들

은 그래서 야당에 경고 메시지를 보내려고 했던

게 분명히 있는 것 같습니다.

유례없는 압승을 거둔 민주당은 어떻게 국회를 운

영해야 할까요.

일단은 민주당이 국회를 주도적으로 끌고 갈

환경은 만들어졌습니다. 다른 당의 도움 없이도

상임위원회에서 모든 의안 처리가 가능하고, 본

회의 처리도 가능한 압도적

다수 의석을 확보했습니다.

그래서 민주당이 추진하려

는 개혁입법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민주

당도 실수를 할 수 있고, 국

민의 이해관계와 반하는 선

택을 할 수 있거든요. 그랬을

때 야당이 이런 걸 견제해야

하는데, 이번 선거로 야당들

이 너무 위축돼서 견제가 잘

안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

러다 보면 야당은 물리적으

로 힘에 부치는 상황에서 목

청만 높이게 되고, 21대 국회

는 20대보다 갈등이 증폭될

우려도 있습니다.

선거 결과에서도 드러나

듯 민주당에 대한 국민의 기

대치가 높습니다. 뒤집어 말

하면 민주당이 잘 못 했을

때 실망감이 커질 수도 있습

니다. 민주당은 독주를 하기

보다 자중하고 합리적으로,

보수 야당과 협조적으로 일

을 처리하면서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가는 게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민주당이 21대 국회에서 가장 먼저 할 일은 뭘까요.

당장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추경안 처리에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울러 문재인 대통령

의 핵심 공약인 검찰개혁과 관련해 이미 국회에

서 여러 법안들을 처리했고 제도화도 됐지만 미

진한 부분이 있는 게 사실인데, 이런 점에서 완결

도를 높여가는 의정활동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

됩니다.

17대 국회에서 민주당의 전신인 열린우리당은 152

석을 획득했습니다. 하지만 18대 국회에선 한나라

당에 원내 1당 자리를 내줬습니다. 민주당이 21대

국회에서 제 역할을 못하면 22대 국회에선 의석을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굉장히 중요한 이야깁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이

번에 의석 수가 많아졌다고 해서 절대 ‘오만’해서

는 안 됩니다. 열린우리당 시절의 과오, 실패의 경

험을 늘 염두에 둬야 합니다. 그때의 경험과 교훈

을 절대 잊지 말아야만 21대 국회에서 큰 격랑 없

이 잘 넘길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역시 너

무 오만하면 안 되고 너무 과도하게 상대편을 한

쪽으로 몰아가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통합당은 어떻게 전망하나요.

이번 선거는 통합당의 친박계에 대해 국민들이

폐족(廢族) 선언을 대신 해준 겁니다. 지난 대선

때 국민들은 1차적으로 친박계에 경고 메시지를

보냈고, 이번에 2차 경고를 한 겁니다. 국민은 “친

박계 이미지를 가지고 보수정당 하지 마라”는 얘

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통합당은 환골탈

태해야 하고, 당 외부에 있는 새로운 보수세력을

대거 영입해서 근본적인 혁신을 추구해야 합니

다.

차기 대선주자 판도는 어떻게 될까요.

여당에선 이낙연 전 총리가 당분간 인기를 더

얻을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이 이번 선거에서

압승한 배경엔 호남의 몰표도 굉장히 중요한 역

할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곳 유권자들에게는 호

남 대통령에 대한 대망론이 아직 있습니다. 호남

출신인 이 전 총리로서는 당분간 탄력을 받을 것

같습니다. 경남 양산을의 김두관 의원은 기존에

도 대선주자로 분류가 됐는데, 이번 선거의 승리

로 다시 기회를 얻었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나 이재명 경기지사도 있고, ‘86세대’ 역시 다시

적극적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통합당의 경우는 황교안 리스크가 해소된 점은

긍정적으로 봐야 하고, 그간 저평가된 대선주자

들이 재평가를 받으며 관심을 끌 가능성이 높습

니다. 유승민 전 대표, 원희룡 제주지사 등이 대표

적입니다. 최병호 기자 [email protected]

마포농수산물시장 전경. 사진/뉴스토마토

NewsTomato14 2020년 4월 21일 화요일 기획

월: Health 화: ON AIR

수: 재테크 목: Book&Live

금: 영화&방송ON AIR

‘민주당’ 압승 21대 총선 ‘막전막후’ 임대료 갈등 풀리니 가산금 내라고?

마포농수산물시장 갈등 ‘제 2라운드’

관리공단 “1~2월 시장 무단점거”

상인회 “부당 가산금 납득 안돼”

‘정권심판’ 대신 ‘정권안정’ 선택

중간평가보다 코로나19 극복 우선

“민주당, ‘오만정치’가 최대의 적”

“‘열린우리당 실패’서 교훈 얻어야”

<정경유톡>과 <합정보톡스>는

뉴스토마토 유튜브 채널에서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정경유톡(政經YouTalk)

합정보톡스

카토그램으로 보는 21대 총선 전국 선거구별 정당 현황

<자료: 중앙선거관리 위원회>

서울 강원

경기

충남세종

대전충북

경북

대구 울산

부산

경남광주

전북

전남제주

경기

인천

더불어민주당

미래통합당

정의당

무소속

163석

84석

1석

5석

정의당

무소속

미래통합당

더불어민주당

Page 15: 학원가 ‘무난’·피트니스센터 ‘편차’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첫 날 방역 …file.etomato.com/newspaper/pdf/2020/04/20200421_01_01.pdf · (Zoom)’, ‘구글

시 론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이런 팬데믹 상

황이 올 수 있다는 경고야 전문가들에 의해

가끔 제기되어 왔지만, 전세계 그 어느 정부

도 이정도 규모의 판데믹에 대비하고 있지

않았다. 그러니 우리는 전혀 알지 못했던 것

이다. 미래란 불확실하고 우리는 알 수 없다.

인간은 앞을 보는 동물이라고 한다. 행동

의 결과를 두뇌 속에서 시뮬레이션할 수 있

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의 두뇌는 주식시

장의 변동이나 팬데믹의 도래를 예측하기 위

해 진화하지 않았다. 인간의 두뇌는 아프리

카의 홍적세에서 진화했고, 우리의 의사결정

을 지배하는 회로들은 대부분 그 환경에 필

요한 만큼만 발달되어 있다.

그래서 우리는 경제학이 가정하는 합리성

이 아니라 휴리스틱, 즉

발견법을 기반으로 판

단한다. 우리 조상들에

게 중요한 휴리스틱은

체스나 바둑에서 최적

의 수를 찾는 게 아니

라, 뱀이나 호랑이를 보

면 도망치는 회로의 개

발이었기 때문이다. 시

간과 정보, 그리고 인지

적 자원의 제약으로 인

해, 인간 개개인이 예측

할 수 있는 미래는 우리

두뇌가 지닌 휴리스틱

의 범위를 넘어서기 힘

들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언론에는 각

종 철학자와 사상가 그리고 경제전문가들의

인터뷰가 실린다. 모두가 코로나 이후의 세

계를 자기 방식대로 예측하고 있고, 일견 그

들의 말에도 일리가 있어 보인다. 유발 하라

리는 인류에게 분열 혹은 글로벌연대의 선택

지가 주어졌다고 말한다. 그에게 이번 코로

나 사태에서 가장 중요한 변화는 개인정보의

보호인 것 같다. 그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동아시아 국가들이 취한 추적 및 일부

감시 시스템에 대해 언급한다. 분명한건 그

에게도 팬데믹 상황에서 개인정보보호에 대

한 솔루션이 없다는 점이다.

생태학자 최재천은 코로나19 사태가 인간

이 지구환경을 파괴해서 생긴 사태라고 진단

한다. 더 나아가 그는 우리가 개미사회에서

배워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우리가 개미

처럼 살아가는 방법이 정확히 무엇인지에 대

해서는 알려주지 않는다. 뇌과학자 김대식은

코로나 사태가 터지고 아마존에 책을 주문했

을 때에야 세상이 변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고 한다. 그는 도킨스의 밈 바이러스를 언급

하며 서양중심의 세계화를 비판하더니, 코로

나 이후 세계질서는 미국과 중국 사이의 세

계화 싸움이라고 예측한다.

과학사회학자 김환석은 코로나 사태가

300년 서구중심의 근대사상의 한계를 보여

준다고 말하고, 글로벌거버넌스 연구자 임소

연은 코로나19가 “인간과 비인간, 몸과 환경,

자연과 사회의 이분법을 넘나들어 실재하는

존재이고 새로운 연결과 삶의 방식을 만들고

있”다고 말한다. 최윤정 교수는 기독일보에

기고한 칼럼에서 첨단 과학의 힘으로 승승장

구하던 인간이 다시 한번 형이상학적 질문을

던지게 되었다고 말한다. 그것은 바로 자연

주의와 허무주의 그리고 실존주의도 아닌 하

나님의 보편 은총이라고 한다.

가장 한가하게 이 사

태를 바라보는 인류학

자 조한혜정은, 우리 모

두 푹 쉬고 슬슬 재난학

교나 만들자는 글을 썼

다. 그의 눈엔 경제적으

로 소외되어 죽어가는

이들과 현장의 의료진

은 보이지 않는 모양이

다. 오두막에 칩거하는

지식인의 심미적 세계

관이 무섭다는 생각이

든건, 그의 글을 접하고

나서부터다. 수퍼스타

지젝을 비롯한 좌파 사

상가들은 대부분 글로벌 협력과 연대의 가능

성에 대해 발언하고 있지만, 많은 경제전문

가들은 오히려 세계화가 약화될 것이라고 말

하는 상황이다. 확실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코로나 사태에서 펼쳐지는 이 화려한 지적

향연들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모두 자신

이 배우고 익힌 좁은 전공분야의 한계 속에

서, 자신이 주장해왔던 이론의 틀에 따라 발

언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유발 하라리의 예

측은 그가 평소 주장해왔던 틀에서 크게 벗

어나지 못하고, 최재천 또한 생태주의적 시

각을 대변할 뿐이다. 경제학자는 경제가 가

장 중요해보이고, 과학사회학자는 과학사회

학의 이론틀이 코로나 사태의 핵심으로 보일

뿐이다. 사상가는 초인이 아니다.

코로나19로 세상은 분명히 변할 것이다.

하지만 나는 세상이 어떻게 변할지 예측하기

보다, 더 건강하고 합리적인 세상을 위한 제

도와 정책과 교육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

을 찾고 싶다. 코로나19가 바꾸어 버릴 세상

을, 우리는 알 수 없다. 하지만 더 나은 사회

를 위한 실천은 코로나19와 상관 없이 계속

되어야만 한다. 그러니 계속 걷겠다.

우리는 알 수 없다

토마토칼럼

오피니언

“사실 기대 반, 우려 반입니다.”

더불어민주당·시민당 등 여권이 총선 압승

을 거두면서 180석의 ‘공룡 여당’이 탄생했다.

‘여대야소’ 국회가 완성되면서 금융투자업계

는 기대 반, 우려 반이다. 먼저 기대감은 더불

어민주당이 21대 총선 공약으로 부동산에서

벤처 투자로 자금이 흐르도록 자본시장 활성

화를 내걸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기업대출

인센티브과 부동산 담보대출 관행 개편, 개별

금융업 진입요건 완화, 자본시장 혁신, 증권거

래세 점진적 폐지, 상장주식 양도소득세 부과

등의 정책을 제시했었다.

증권맨 출신들도 21대 국회에 입성한다. 홍

성국 전 미래에셋대우 사장, 이용우 전 한국카

카오뱅크 공동대표다. 홍 당선인은 정계 입문

전 미래에셋대우 사장을 지내고 혜안리서치

대표로 활동해왔다.

이 당선인은 인터넷전문은행 한국카카오뱅

크의 공동대표로 유명하다. 그 역시 증권가에

서 대형 자산운용사인 한국투자신탁운용 최

고투자책임자를 지냈다. 증권거래세 폐지법을

발의한 추경호 미래통합당 의원도 재선에 성

공했다. 금투업계의 불안한 마음은 무엇일까.

증권가에서는 부동산 금융 억제 정책과 파생

결합펀드(DLF) 사태에 따른 소비자 보호 강화

움직임 등 부정적인 정책 요인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부동산 금융 규제다.

정부와 여당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가 벤처

육성의 마중물이 되라며 부동산 금융을 더욱

옥죌 것으로 보인다. 당국은 투자은행(IB)의

신용공여(대출) 대상에서 특수목적법인(SPC)

과 부동산 회사를 제외한바 있다.

대형 증권사들은 작년 사상 최대 수준의 실

적을 기록했다. 금투업계가 우려하는 것은 증

권업계 호황에 대한 당국의 시각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IB 규제를 풀었는데, 증권사들

이 돈이 되는 부동산 금융에만 올인했다고 본

다는 것이다.

주가연계증권(ELS)의 경우 DLF 사태 이후

정체 양상을 보이고 있다. 당국은 DLF 대책으

로 은행권에 기존 잔액 규모로만 ELT(주가연

계신탁) 발행을 허용하기로 했다. 가장 많은

판매를 담당하는 은행권이 위축되면서 더 이

상 ELS는 성장이 어렵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

다. 다시 올해는 만만치 않은 한해가 될 것으

로 전망된다. 주요 증권사의 순이익은 전년대

비 10~20% 감소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

다. 매력적인 수익원이 사라진 금투업계의 볼

멘소리일 수도 있다. 그러나 현 정권 들어 규

제 완화를 추진했다는 정부의 입장과 규제의

대상이 됐다는 금투업계의 하소연이 서로 겉

돌고 있다.

그러면서 정부가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을

통해 손쉽게 모험자본 투자를 늘리려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코로나19에 따른 실물경제 위

기를 극복해야 한다는 역할론이 금투업계로

향하고 있다는 것이다. 증권사 입장에서는 기

업가치 산정부터 주먹구구식인 벤처투자 관행

이 증권사와 맞지 않다고 보고 있다. 당국은 증

권사의 건전성을 나타내는 영업용순자본비율

(NCR)을 벤처·중소기업 투자위험도를 한시적

으로 줄이는 방향으로 손질하는데 그쳤다.

최악의 국회로 평가받는 20대 국회의 임기

는 다음달 5월29일 만료된다. 개헌을 제외한

모든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다는 ‘공룡여당’이

탄생하면서, 정부와 여당이 무소불위의 권력

을 행사하지 않을지 두려움도 크다는 점을 흘

려들어선 안 된다.

‘여대야소’ 국회 향한 불안한 시선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로

국내에서 망사용료 문제가 다시 불거지고 있다.

앞서 구글, 페이스북과 국내 인터넷제공사업자

(ISP) 간 논쟁이 넷플릭스와도 반복되는 형국이

다.

넷플릭스 가입자들은 인터넷 서비스 특성상

ISP에 망 이용에 따른 요금을 내고 있고, 이 때문

에 ISP가 넷플릭스에 망사용료를 내라는 것은 이

중부과라는 게 넷플릭스의 원론적 입장이다. 인

터넷콘텐츠제공사(CP)로서 인터넷망 유지, 증설

등에 따른 비용을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논리다.

이 같은 전제는 넷플릭스로 인해 발생되는 콘

텐츠 트래픽을 ISP가 감당할 수 있다는 것을 기반

으로 한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언택트’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대규모 트

래픽을 발생시키는 OTT 같은 서비스의 경우 이

용자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인터넷 이용자들

이 ISP에 이용료를 내고 있지만, 이를 ISP가 온

전히 받아내기 힘든 경우가 발생한다. 실제 국내

OTT 이용자들이 품질 저하 문제에 대해 항의하

는 일이 늘었다. 해외에서도 비슷한 일들이 발생

하고 있다. 단적으로 유럽연합(EU)에서는 인터넷

트래픽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넷플릭스 등 OTT

사업자에 스트리밍 품질을 낮출 것을 권고했다.

대규모 트래픽 증가세가 자주 발생하면 이용자

차별도 발생할 수 있다. 넷플릭스와 같은 트래픽

과대 사업자 등장으로 다른 이용자들이 트래픽

저하 등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얘기다.

때문에 트래픽에 대해서는 인터넷 사업자인

ISP뿐만 아니라 CP도 공동 책임의 의무를 져야

한다. 특히 트래픽을 과도하게 내는 CP들의 경우

일정 수준의 망사용료를 내야 한다. 그래야 이용

자 피해를 막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일정비용 망사

용료를 내고 있는 국내 CP사들과 역차별도 해소

할 수 있다. 대신 ISP는 CP가 내는 망사용료는 온

전히 망 증설에 쓰고 있다는 것을 공개해야 한다.

투명한 공개를 통해 CP사와의 갈등을 해소하고,

이용자에게는 온전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아울러 주무부처에서 망사용료에 대한 정책적

판단을 분명히 할 필요도 있다. 객관적 기준을 제

시하고, 일관된 정책적 판단을 내려야 한다. 자칫

하다가는 망사용료 갈등이 번질 때마다 법적 소

송이 단골메뉴로 나오는 비소모적인 일들이 빈

번해질 수 있다.

기자의 ‘눈’

망 사용료 ‘무임 승차’ 막아야

NewsTomato 2020년 4월 21일 화요일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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