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물류시장, ‘해운’이 끌고 ‘항공’이 민다 · 이제 거대 페르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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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핵 협상이 미국의 적극적인 의지로 사실상 마무리되었다. 이른바 P5+1(UN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및 독일)과 이란은 지난해 11 월 핵협상 타결 후 실무협의를 거쳐 지난 달 20일부터 실질적인 제재완화 조치를 이행하기로 합의하였다. 일단 자동차·석유화학 등 특정분야 제재를 중단하는 등 대 이란 경제제재를 완화할 계획이지만 중요한 것은 내년 1월로 예정(?)된 미국의 경제제재 완전 중단이다. 물론 미국 정치적 이해관계와 이란의 핵동결 이행 과정을 지켜봐야 하는 등 변수가 남아있지만, 현재로서 대 이란 교역의 빗장이 서서히 풀릴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같은 시장환경 변화에 따라서 국내외 물류업계는 이란과의 교역확대에 따른 물류 수요 창출에 초미의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실제로 현지 시장동향 파악을 위해 실무자를 파견하는 등 발빠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국적 해운선사들의 적극적인 공급확대를 시작하면서 향후 수요 확대에 대비하는 모습이며, 주요 항공사 역시 대 이란 노선의 운항 확대를 적극 검토중이다. 이제 거대 페르시아 제국이 경기불황에 헤매고 있는 우리 물류 시장에 새로운 활로를 제공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16 cargopress FEATURE STORY_ 거대 '페르시아제국' 빗장이 풀린다 이란 물류시장, ‘해운’이 끌고 ‘항공’이 민다 물류업계, 현지 진출 모색 등 'Ready For ' 물류 수요시장서 물류 거점 부상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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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핵 협상이 미국의 적극적인 의지로 사실상 마무리되었다. 이른바 P5+1(UN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및 독일)과 이란은 지난해 11

월 핵협상 타결 후 실무협의를 거쳐 지난 달 20일부터 실질적인 제재완화 조치를 이행하기로 합의하였다. 일단 자동차·석유화학 등

특정분야 제재를 중단하는 등 대 이란 경제제재를 완화할 계획이지만 중요한 것은 내년 1월로 예정(?)된 미국의 경제제재 완전 중단이다.

물론 미국 정치적 이해관계와 이란의 핵동결 이행 과정을 지켜봐야 하는 등 변수가 남아있지만, 현재로서 대 이란 교역의 빗장이 서서히

풀릴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같은 시장환경 변화에 따라서 국내외 물류업계는 이란과의 교역확대에 따른 물류 수요 창출에 초미의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실제로

현지 시장동향 파악을 위해 실무자를 파견하는 등 발빠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국적 해운선사들의 적극적인 공급확대를 시작하면서

향후 수요 확대에 대비하는 모습이며, 주요 항공사 역시 대 이란 노선의 운항 확대를 적극 검토중이다.

이제 거대 페르시아 제국이 경기불황에 헤매고 있는 우리 물류 시장에 새로운 활로를 제공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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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ATURE STORY_ 거대 '페르시아제국' 빗장이 풀린다

이란 물류시장, ‘해운’이 끌고 ‘항공’이 민다물류업계, 현지 진출 모색 등 'Ready For…'

물류 수요시장서 물류 거점 부상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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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 이란 경제제재 분위기가 완연하게 풀리면서 이

란시장이 다시 꿈틀대고 있다.

우리나라의 대 이란 교역규모는 지난 2012년 이란 경제제재 강

화 이후 감소 추세를 보여 왔지만, 최근 무역제재 완화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높아지며, 앞으로 양국 간 교역규모도 점차 확

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무역제재가 완화될 경우, 해운, 철강, 건설기계, 프로젝트

등의 분야가 유망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나라의 '14년 이란 수출입 규모는 수출 41.6 억 달러로 전년

대비 7% 증가했으며, 수입시장은 원유수입에 의해 약 45.8억 달

러로 18%의 증가세를 시현했다.

우리나라가 꿈틀대는 이란 시장을 다시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사실상 이란이 과거 우리나라의 중동 최대 수출시장이었기 때

문이다. 우리나라의 대 이란 수출 규모는 2008년 말 43억 달러,

2009년 40억 달러, 2010년 46억 달러, 2011년 60억달러 2012년,

2013년에는 41억(2013.11 기준)이르렀다. 두바이를 통해 이란으

로 재수출되는(대UAE 수출액의 약 40% 추정) 금액 합산 시 실

질적인 중동 최대의 수출시장으로 봐도 무리가 없다.

특히, 미국의 경제제재 이후 건설시장이 크게 위축되었는데,

이제 이란 정부의 SOC확대정책으로 대규모 건설수요가 잇따

를 것으로 보이고 있다.

이란은 천연자원을 보유한 국가 중 하나이며, 이는 건설부분에

있어서 특별한 장점이라 할 수 있다. 석유 매장량 9%, 천연자원

매장량 16%, 철광석, 대리석 및 다양한 비금속 광물을 보유하고

있는 이란은 지난 몇 년간 구매력 감소, 화폐 가치 하락 및 건축

자재 비용 상승으로 침체기를 맞았으나. 향후 활발한 건설 수

요가 우선될 전망이다.

SOC기반 태부족, 건설 수요 확대는 확실할 듯

BMI(Business Monitor International)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건설산업이 2.8% 성장했고 향후 5년간 평균 3.4% 증가할 것으

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 러시아, 아랍, 프랑스, 터키 그리고 한

국의 건설기업들이 이란 건설시장으로 재진출하기 위해 전사

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무엇보다도 운송 인프라 사업, 빌딩 건설, 중장비 제조, 시멘트,

철강사업 등에서 수요가 크게 나타나고 있고, 이란은 이 분야

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다지기 위해 정유 부분에 투자를 집중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결국 이제 핵 협상 성공으로 인해 이란시장은 세계가 주목하

는, 당장 체감할 수 있는 거대 교역시장으로 변모하게 되었다.

비즈니스가 가시화되기 시작한 이란시장은 유럽부터 가장 적

극적이다.

이미 최근 독일이 테헤란에 대규모 무역사절단을 파견했고, 스

페인도 비슷한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프랑스의 고위 외교관

도 방문을 고려하고 있다. 유럽산 자동차와 사치품들이 테헤

란에 서서히 다시 등장하고 있으며, 두바이에 운항중인 항공

사들도 늘어나는 수요를 기대하고 이란 취항 노선을 서둘러 준

비중이다.

그러나 미국기업들은 좀 더 신중하게 접근할 전망이다. 협상 여

부와는 상관없이 핵 프로그램과 관련 없는 미국의 제재는 그대

로 유지될 것이며, 이는 대부분의 미국기업이 이란과 사업을 하

는 데 걸림돌이 될 것이다.

이것은 미국기업이 유럽이나 아시아 기업들에게 밀릴 것이라

는 것을 의미한다. 이 기업 중 일부는 최근 몇 년 동안의 심한

제재가 시작되기 이전에 이란과 맺었던 비즈니스 계약을 아직

도 가지고 있다.

이미 알고 있듯이 기업들에게 이란은 약속의 땅이다. 텍사스 두

배 반의 영토에 8,000만 인구, 세계 4번째 규모의 석유 매장량

에 두 번째 크기의 천연가스 매장량, 연 4,000억 달러의 경제 규

모를 제조업과 농업이 지탱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제재 완화 후 이란시장에 대해 건설 수요를 이야

기 하지만, 1차적인 수요는 상업용 항공기 도입일 가능성도 높

다. 기반 시설 확충에 앞서 소비 제품의 수입이 늘것이며, 이는

자연스럽게 수송수요를 촉발하게 된다.

그동안 제재로 인해 이란은 서구에서 만든 새 비행기를 사는 것

이 불가능했고 현재 운항되는 비행기의 부품 조달도 어려웠다.

이로써 최근의 합의는 상업용 항공기의 판매를 허용한다는 것

이다. 그래서 이란 교통부 장관은 향후 10년 동안 400대 가량의

항공기를 구매하기 위해 200억 달러 가량을 지출할 준비가 되

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유럽-중국-우리 기업간 시장 진출 경쟁 치열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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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 이어 중국의 움직임도 주목해야 한다. 지난 5월에 이란

에서 생산을 시작한 몇 개의 중국 자동차기업 중 최근에 들어온

기업이 브릴리언스 자동차 그룹이다. 이들은 테헤란 서부에 조

립공장을 열고 세단과 해치백을 생산하기로 했다. 중국 국영 지

하철 장비제조사가 이란의 석유와 315대의 기차를 맞교환하는

거래를 하면서 금융제재를 우회하고 있다.

우리나라 기업들도 이란 거래 상대와 금융 거래를 할 때 한국

통화를 사용할 수 있도록 두 나라가 합의한 지 오래이고, 이제

외환은행을 통한 금융거래 정상화를 위해 정부차원의 지원 대

책반이 구성되었다.

정부는 우리 기업들이 미국, 중국, 일본, 독일 등 경쟁국들에

앞서 이란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우리 정부는 우선적으로 1500억 달러에 이르는 이란 건설시장

에 주목한다. 철강, 석유화학제품, 산업기계류 등의 수출 증가

도 예상하고 있다.

한국의 대이란 수출은 지난해 합성수지, 철강판, 영상기기, 냉

장고, 자동차부품, 평판디스플레이, 제지 순으로 많다. 이란 시

장이 활기를 띠면 이들 품목 수출이 더욱 늘어날 것이다.

업종별로 자동차는 대이란 자동차 수출이 재개돼 장기적으로

중동지역의 판매량 확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

다. 현대자동차는 그룹 총수가 공개적으로 이란 시장 진출을 제

2 중동 시장 개척이라고 천명하고 있으며, 쌍용차는 이란에게

배기량 2500cc 이상 완성차 수입 제한 조치를 풀어달라고 우리

정부를 통해 요청했다.

삼성전자가 이란 내 10억달러에 달하는 LTE 서비스용 통신장

비 시장에 진출할 계획도 알려지고 있다. LTE 서비스용 통신장

비가 전략물자라서 수출이 제한되고 있으나, 최근 분위기로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 정부가 적극 나서는 만큼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전망이다.

당장 체감할 수 있는거대 물류수요 기대감

물류 업계의 입장에서는 일단 해운시장이 급격하게 늘어날 것

으로 기대하고 있다. 단계적인 완화 과정에서는 일단 해운을 통

한 물량이 시장을 선도할 것이며, 이후 내년 초 협상과정 이행

이 마무리되면, 추가적

으로 항공화물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

고 있다.

한진해운측은 향후 이란이나 이란을 경유하는 물동량이 늘어

날 것으로 보고 있으며, 현대상선도 마찬가지이다. 특히 한진

해운과 현대상선은 이란 반다르 압바스 제 2터미널 기항을 확

정했으며, 이는 우리나라 부산항과 같은 거점 항만에 직접 기

항을 하게 되는 것으로 시장 수요 증가를 낙관하고 있다는 반

증인 셈이다.

다만 물류 시장에서는 과연 이란 시장의 제재 완화가 마냥 우리

에게 좋은 일만은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사실상 그동안 우리만(?) 해오던 것을 유럽과 중국에게 침범 당

한다면, 적어도 물류 서비스 시장에서는 우리 업체들이 밀릴 수

도 있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일단 이란 시장은 여타 잠재력이 크다고 기대해온 남

미 나 아프리카 시장과는 차이를 보이는데, 이는 그 구매력으로

인해 당장에 체감할 수 있는 교역과 물류 수요가 우리에게 영향

을 줄 것이라는 점이다.

일단 전체 시장 파이가가 커질 것이 확실하고, 물류 기업의 경

쟁이 사실상 출발선에서 동일하게 이루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해운이든 항공이든 기대감을 가질 만 하다.

한 관계자는 "특히 항공화물 시장에서는 현재 시장 가격을 고려

할 때 수익률이 가장 좋은 시장이 이란이다. 킬로그램당 3,000

원대를 호가하는 항공화물 시장을 지금 어디 가서 찾을 수 있겠

는가? 물론 공급 확대로 가격 인하가 예상되지만 현 시장 상황

에서 이란은 가장 매력있는 물류 시장이 될 것이다. 그것도 당

장에 말이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란 항만은 Bandar Abbas항이 거점 항구이며, 수도

인 테헤란까지(약 1,200km)북부 항구는 카스피해에 인접한

Badar Anzail와 Noshahr, 남부에는 이란 최대의 항구인 Bandar

Abbas(우리나라 부산항에 해당), 그리고 자유무역지대인 Kish,

Qeshm, Chabahar 등이 있다.

아울러 현재 테헤란 내 국제공항은 노선에 따라 이맘호메이니

공항(테헤란 남쪽으로 30km)과 시내 메흐라바드 공항을 동시

에 사용 중이며, 점차적으로 이맘호메이니 공항 사용을 늘리고

있는 추세이다. 그 외에도 각 주의 주요 도시인 쉬라즈, 이스파

한 등에 국제공항이 있다. 국내선은 Iran air 와 Asseman, Saha

건설·기계·화학부터 의약·가전·생필품까지

금융거래 정상화시 교역량은 더욱 확대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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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 6개 항공사가 취항 중이다.

국적항공사 연내 취항 적극 검토 중

이처럼 이란 시장의 제재 해제 기대감으로 주요 수출입 업체

들과 제2의 중동 붐을 꿈꾸는 현지진출 기업들의 움직임이 구

체화되고 있고 우선적으로 해운시장의 수요 확대가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항공 물류업계의 발걸음도 바빠지고 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당장 이란 시장이 물류 수요 시장으로서

가치가 높은 것이 사실이지만, 중장기적인 측면에서 테헤란이

물류 거점으로 부상할 가능성도 높다는 점이다.

이미 글로벌 물류 기업들은 이란 시장 진출을 기정 사실화 하

고 있는데, 이는 해당 지역으로의 인아웃바운드 물류 수요에 더

해 장기적 관점에서 테헤란의 지리적 잇점을 살린 물류 거점화

를 구상하고 있다.

실제로 글로벌 물류 기업의 한 관계자는 "본사차원의 이란 시장

검토 자료중 지점 설치 및 시장 분석 자료에 더해 향후 물류 거

점화를 통한 주변 동유럽 지역과 중동, 더 나아가서 러시아와

중국시장까지 고려하는 거점전략 플랜이 들어있다."고 말했다.

사실 그동안 대 이란-테헤란 물류 서비스는 중국을 제외하고,

여타 서방 국가에 비해서 우리나라가 원유 수입 건을 명분으로

상대적으로 적지 않은 교역과 물류 서비스가 이루어져 왔다.

특히 그동안 제한된 여건 하에서 대 이란(테헤란)에 지역 특화

서비스를 제공해온 국내 취항 항공사 및 프레이트 포워더들은

최근 동향에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추가로

여타 항공사 및 포워더들의 이란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검토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로써 이번 제재 해제로 금융거래 문제만 해결된다면 사실 항

공물류 업계 입장에서는 실질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그리 큰 어

려움은 거의 없다고 밝히고 있다.

▲ 국적항공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적항공사들의 움직임은 말 그

대로 '정중동(靜中動)'이다. 사실상 구체적인 취항 계획을 수립

하기보다는, 국제 정세와 시장 상황을 수시로 모니터 하면서 시

기만을 조율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이미 이란과는 항공협정

이 체결된 상황이어서, 추가 협상 없이 즉시 운항을 시작할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없어 보인다. 현재 양국 협정상으로는

(1997년 협정체결과 2003년 개정 협상) 즉시 운항을 준비하는

분위기이다. 이미 양국 복수항공사 취항이 가능하고, 해당국 항

공사들과 코드쉐어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한항공은 이미 연초부터 이란 시장 진출에 대해 검토를

꾸준히 진행해오고 있으며, 현 상황을 고려할 때 늦어도 연내

취항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시아나항공은 당장의 취

항보다는 시장 상황을 면밀히 분석 검토하고 최종 결정을 내린

다는 입장이다.

▲ 이란항공

이란의 국적항공사인 이란항공은 이미 한국에 진출한지 오래

이다. 현재 세호항운이 GSA를 맡고 있으며, 그동안은 오프라인

영업을 지속해왔다. 다만 직항 노선과 적정 화물공급이 가능한

중동계 항공사들의 한국시장 진출로, 사실상 그동안 이란 시장

에서는 마이너 항공사의 위치를 견지할 수 밖에 없었다. 현재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경유하여 소량 화물 위주의 서비

스를 제공중인 이란항공은 이번 제재 해제로 조만간 한국 취항

을 단행 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대한항공 등 국적항공사의 취

항과 맞물려 이루어질 것으로 보이며, 시기 역시 우리 국적사와

교감을 통해 이루어질 전망이다.

다만, 그동안 경제재제로 이란항공 역시 투입 항공기 기재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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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있어, 당장의 취항보다는 국적항공사와 코드쉐어를 통해 영

업을 시작하거나, 쿠알라룸푸르 이외의 중국 운항지역을 경유

한 서비스를 당분간 유지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현재 쿠알라룸

푸르에서 주11를 운항하고 있으며, 요일은 월 수 토요일로 B747

여객기를 투입하고 있다.

▲ 마한항공

이란의 제2 국적 민항항공사로 국내에서는 퍼시픽에어에이전

시가 GSA를 맡고 있다. 이란항공과 마찬가지로 노선문제로 인

해 대 이란 서비스에 제한적일 수 밖에 없었다. 현재 방콕을 경

유해서 주 5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쿠알라룸푸르를 경

유해서 주 2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투입기종은 A340 및

A310이다.

마한항공의 한국 직접 취항여부는 마찬가지로 화물 시장은 물

론 여객 시장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를 보면서 가능할 전망이다.

▲ 터키항공

대 이란 항공화물 서비스에서 중동계 3대 항공사와 마찬가지로

사실상 시장 리더 그룹 항공사이다.

현재 이스탄불에서 주 2회 화물기를 테헤란에 운항중이며, 여

객기도 매일운항하고 있다. 인천 기점으로 연결편이 좋아 월

550톤 정도의 공급을 제공할 수가 있다.

특히 터키항공은 본사 단순히 서울발 물량 뿐만 아니라 유럽 및

자국 화물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판단, 기존 테헤란 수요보다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이스탄불- 테헤란 노선의 추가 증

편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 시장에서는 한국발로 월 200-300톤 정도 수요가 발생하

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으며, 이스탄불 출발 화물기 공급중 편당

약 12톤 정도는 한국지점이 블록화해서 사용중이다. 다만 실제

로 올 6~7월까지 이란물량은 거의 바닥수준이었고, 상반기만

봐도 100톤이 넘지 않았다는 전언이다.

한 관계자는 "연초 기준 테헤란 시장 수요가 거의 바닥을 보였

으나, 최근 조금씩 늘어나는 분위기이다. 기존 톤 오버 물량과

별도로 100킬로그램대 물량을 적극 유치하는 영업전략을 추진

해 성과를 얻고 있으며, 제재가 완화될 경우에는 기존 자동차

부품 수요에 더해 의료장비 및 의약품 시장이 늘어날 것으로 전

망한다"고 밝혔다.

▲ 카타르항공

최근 한국시장에서 주요 노선에 걸쳐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

하고 있는 카타르항공은 대 이란 시장에서 중동계 3대 항공사

중 가장 선두에 서 있다.

현재 도하 출발 주 2회 B777 화물기 서비스를 제공중이며, 여객

기는 매일 3회 운항중이다. 사실상 공급적인 측면에서만 본다

면 한국시장에서는 대 이란 서비스 선두 주자이다.

최근 카타르항공은 전자제품 및 카드리더기 수요를 커버하고

있으며, 에어백 등 자동차 관련 부품 및 제품도 수송하고 있다.

월 200톤에서 300톤 정도를 수송중인데, 연결편 화물 서비스가

좋다는 시장의 평가를 받고 있다.

한 관계자는 "실제로 도하 본사에서도 한국발 이란 물량에 문제

가 없도록 특별히 신경을 써주는 편이다. 화물기 연결이 안되

는 물량의 경우 중량이 된다면, 테헤란행 Narrow Body항공기

를 Wide Body기종으로 즉시 교체해주는 성의를 보이고 있어 서

울발 고객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카타르항공은 향후 대 이란 시장은 위험물 관련 시장에 긍정적

인 전망을 내놓고 있는데, 이는 의료 및 제약 관련 수요가 우선

적으로 늘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특히 종전 관련 '백신' 수송 경

험도 있어 이 분야에서의 수요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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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미레이트항공

두바이 출발 Daily 4회 여객기 서비스를 테헤란에 제공하고 있

어, 화물기 전용 물량이 아니라면, 한국에서 수송하는데 문제

가 거의 없는 상황이다.

자동차 부품 등 고정 물량 이외에 휴대폰 물량 등도 종종 수송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거리상 잇점으로 인해 단지 항공

뿐만 아니라 해운 및 복합운송을 이용한 대 이란 물량은 두바이

를 거쳐 수송되는 경우가 상당하기 때문에, 제재 완화후 가장

큰 물류 수요가 예상되는 노선이기도 하다.

이밖에 테헤란 항공노선은 유럽의 루프트한자 항공을 통해서

프랑크푸르트 경유 노선을 이용할 수 있으며, 아부다비를 경

유한 에티하드항공을 이용할 수 있지만 현재 한국발 시장에서

EY는 보안문제 등으로 테헤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 않다.

여기에 실크웨이 항공(Dars Inc)을 통해서 아제르바이잔 바쿠

에서 테헤란 서비스가 가능한 상황인데, 동 노선은 해당 수요

가 발생할 경우 고객의 요청이 있을 경우 서비스가 이루어지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바쿠-테헤란 주1회 화물기 노선이

있지만 운휴중이다. 다만 바쿠 경유는 연결항공편에 더해 트럭

킹 서비스도 가능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 로얄에어앤씨

테헤란 항공화물 포워더로 정평이 나있는 프레이트포워더인

로얄에어앤씨는 이란내 한국의 모비스로 불리우는 자동차 부

품 회사인 'CRUSE'와 거래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월 평균 200톤 이상을 수송하고 있으며, 올해 연초부터 시기적

으로 비수기인 점을 감안해도 월 100톤 이상을 테헤란에 보내

고 있다.

로얄 관계자는 "제재가 심하면 사실 항공화물이 더 늘어나는 흐

름을 보이고 있다. 올들어 물량이 줄어든 것도 제재가 완화되는

분위기를 반증하는 것으로 볼 수가 있다. 다만 라마단이 겹치

고, 실제로 이란 시장 수요는 10월 이후부터 연초까지가 성수기

인 점을 감안하면 큰 문제가 있다고 보진 않는다."라고 말했다.

현재 로얄에어앤씨는 한국산 수출 부품업체 20여군데와 거래

를 유지하고 있으며, 만도기계-콘티넨탈- S&T 등이 주요 메인

거래처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로컬 포워더들의 소량화물 출

하시 코로딩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 인터블루

터키 이스탄불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인터블루는 테헤

란 시장 역시 한국 시장에서는 강자로 알려지고 있다. 항공과

해운 수요 시장에서 골고루 실적을 쌓아가고 있다. 시기와 시장

수요에 따라 고객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인터블루는 테

헤란에 다양한 거래처를 유지하면서, 특정 품목에 국한하지 않

고 물류서비스를 제공해주고 있다.

인터블루 관계자는 "지난날, 이란시장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

고, 네트워크 개발에 힘을 기울여 왔고, 최근 미국의 이란시장

경제제재가 풀리면서, 무역량이 증가할 조짐을 감지하고 있다.

또, 최근 크게 변화된 사항은 없지만, 정치적 변동사항이 없을

경우, 내년 이후에는 우리나라와 이란과의 물동량이 크게 늘어

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 자동차부품이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지만, 품목 역시 다변화될 것으로 보이고 있는데, 포워

더 입장에서는 일차적으로 해운물동량의 확대도 주목할 필요

가 있다"고 지적했다

▲우진항공화물

전문혼재사중 유일하게 실질적인 물량을 가지고 테헤란 서비

스를 제공하고 있다. 테헤란 수요에 절대 비중을 차지하고 있

는 자동차 부품은 물론이고, 카타로그 책자를 시작으로 레진

(Resin)과 플라스틱제품, PVC, 보조베터리, 엔진오일 등과 해열

제 등 의약품과 개인소지품 등등 다양한 품목을 대상으로 서비

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까지 이들 개별 아이템의 볼륨이 그리 많지는 않지만, 제

재완화 후 일반 소비재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

망하고 있어, 일반 제품 물류 서비스에서는 강점을 보일 것으

로 예상된다.

▲ 국보물류

이란은행의 신용카드 결재용 소상공인 카드 리더기(80%정도)

를 수출하는 물량을 커버하면서 테헤란 시장에 서비스를 시작

한 국보물류는 항공은 물론 해상운송 서비스에서 상당 기간 경

험을 갖고 있는 포워더이다.

현재 가장 적극적으로 대 이란 시장 진출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

려지고 있으며, 제재 완화에 따른 이란 물류시장 아이템으로 의

료기기 및 의약품 시장 확대를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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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의 이란 시장 진출시 아직은 많은 부분 어려움이 예상되

는데, 우선 이란 현지에서는 국제 신용 카드는 사용할 수 없으

며 외국화폐에 대해 이중 환율 (공식환율 및 시장환율)을 적용

하고 있다.

한국인의 경우 이란 방문을 위해서는 비자를 받아야 하며 통

상 2주 정도 기간이 소요된다. 물론 현지 이란 회사의 초청장

도 필요하다.

테헤란 도시 자체가 해발 3천미터에 위치한 지역으로, 현재 신

공항이 있지만 시 남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시설이 대단히 낙후

된 느낌이다. 우리나라 지방 공항 정도의 규모로 뜨고 내리는

항공운항 편수 및 취항 항공사도 아주 제한적이다. 그동안 대외

교역이 거의 없다는 사실을 체감할 수가 있다.

공항에서 시내까지는 약 1시간 정도 거리이지만, 기반 도로가

열악해 전반적인 인프라 부족을 실감할 수 있다. 자동차 기름

값은 리터당 한화 300원 정도이다. 그러나 노후된 자동차가 많

아 매연이 심하다. 기아 자동라의 모습이 많이 보인다. 그렇지

만, 현재 중국산 완성차도 거리에서 보이고 있을 정도로 중국이

많은 공을 들이고 있음을 알수가 있다.

러시아워에는 당연히 차가 많이 막히고, 평시에도 하루 종일 시

내교통은 혼잡한 편이라 외국인은 택시 잡기가 힘든 것이 현실

이다. 출장시 호텔에서 기사가 떨린 차를 렌트하는 것이 (시간

당 USD 10정도)안전하다.

외국인 학교나 한국인 학교가 없어 자녀 교육 문제로 단신 부

임하는 상사맨이 많고, 보통 나오면 3~5년 정도 주재한다. 현

지인이 운영하는 한국인 식당이 한 군데 있으며, 중국 식당은

부지기이다. 이는 이란사람들이 한국인을 좋아하지만, 그동안

중국인과 기업의 진출이 매우 늘어 중국산에도 호감을 갖고 있

다. 해외 기업인 초청 전시회에 가면 참가자의 3분의 1이 중국

사람일 정도이다.

이란은 현재 GDP는 5,000 달러, 구매력 기준으로는 1만 2,000

달러 정도이며 빈부 격차가 심한 상황이다. 그렇지만 이란 국

민들은 자신들을 페르시아 제국의 후예라고 생각하고, 자부심

이 대단히 크다.

한편 현재 두바이를 경유하는 물건 중 약 30%는 이란 도착화

물로 추정하고 있다. 철강을 비롯해 전력 및 공산품 수출이 있

으며, 자동차 티이어 및 시멘트는 대단히 많이 부족한 상황이

다. 자동차 및 섬유류의 수입 수요가 많은데, 제재가 풀리는 경

우 한국에서의 주요 수출품으로는 자동차 부품, 타이어, 의료기

기, Gas and Oil 관련 프러젝트 화물 및 건설 관련 원부자재, 가

전 제품, 화학제품 등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새로운 아이

템으로 의료기기가 주목되는데, 치과기계, 유방암 검사기, 당

뇨 검사기 등의 수요가 늘것으로 보인다. 이미 삼성전자의료기

기 사업부가 이란 시장 진출을 검토했다는 소식이다.

제재 완화후에도 미국은 당장에 관심도 부족하고 진출에도 애

먹을 듯보이지만 유럽 기업들은 이란 시장에 관심이 많아, 경

쟁이 예상된다.

프레이트 포워더는 현지 파트너로 거래하기에 부족하지 않다.

테헤란에만 이란 로컬포워더가 약 800여개 정도로 추산된다.

포워더 입장에서는 기존 및 신규 파트너 관계를 유지할 것인지

아니면 직접 진출이나 합작투자를 통한 지점설치를 할 것인지

고민해야 할 것이지만, RISK는 양쪽 모두 상존한다.

그렇지만, 이란 시장의 경우 우리 포워더들도 미국 및 유럽 거

점 글로벌 포워더들과 동일 출발선에서 진출을 할수 있는 만

큼, 적어도 규모만으로 이란 시장을 선점하기에는 어려울 것

으로 보인다.

Business Trip 현지 상주기업 및 기관을 통해본 이란 현지 분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