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석 제8대 공군참모총장 별세 본회 이영하 부회장 룕2015 ... · 2016. 1....

4
제8대 공군참모총장을 지낸 박원석 예 비역 중장이 지난해 11월 30일 별세했다. 향년 93세. 1923년 3월 충남 대덕(현 대전 광역시)에서 태어난 고인은 1948년 공군 학사사관후보생 2기로 임관했으며, 공군 사관학교장, 공군참모차장 등의 주요 보직 과 제8대 공군참모총장을 역임했다. 총장 재임시 F-5A/B전투기 도입, 공군군수사 령부창설 등 공군력 발전에 크게 기여하 였으며, 전역후 대 한석유공사 사장, 쌍용정유 회장 역 임 등 국내 석유화 학 발전에 공헌했 다. 영결식은 12월 3일 공군장으로 엄 수되었으며, 봉안식은 같은 날 국립서울현 충원 봉안관에서 거행됐다./ 대한항공 재직 공군사관학교 동문회 는 12월8일 룏공군 하늘사랑 장학재단룑에 공군 순직 조종사 유자녀를 위한 장학금 1,000만 원을 기부했다. 공군회관에서 열 린 이날 장학금 전달식에서 유충렬 동문 회장은 원인철 공군참모차장에게 회원들 의 정성으로 모은 장학금을 전달했고 원 차장은 동문회에 감사패를 전하며 고마움 을 표시했다. 룏하늘사랑 장학재단룑은 1982년 사고로 순직한 고(故) 박광수 중위의 부모가 28 년 동안 모은 1억 원의 유족 연금과 조종 사 2700여 명이 자발적으로 모금한 2억여 원의 성금을 기반으로 2010년 9월 창립됐 다. 재단은 지금까지 약 38억 원을 모금했 으며 2012년 1월 첫 장학금 전달을 시작으 로 매년 12월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본회 김완용(예 준위, 준사관 58기, 국제 펜클럽 한국본부회원) 회원이 지난 10월 김완용 시집 제5권인 룕바람을 흔드는 숲룖 을 발간했다. 김 회원은 36년2개월의 군생활중에도 문학에 조예가 깊어 한국문인협회 회원 으로 활동하면서 충효백일장 일반부 금상 을 수상하는 등 시부문에서 다수의 입상 을 하였으며, 그간 룕들녘에 부는바람룖 룕그 리움은 쪽배타고룖 룕봄빛 여울룖 룕징검돌 놓 다룖 에 이어 최근 5집을 발간했다./ 공군학사장교회(회장 강희성)는 12월 4 일 공군회관에서 회원 및 가족 19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5년도 송년의 밤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만남의 장, 국민의례, 공로 패 수여, 2015년도 학사장교회 활동 내용 소개, 회장 인사, 건배에 이어 초청가수 미 니콘서트, 행운권 추첨 순으로 진행되었 다. 강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룕우리 학사장 교회의 위상이 대외적으로 널리 알려지기 를 바라며, 후배장교들의 장교회 참여와 동기회 결성을 적극 권장한다룖고 말했다./ 한국공군전공상유공자회(회장 박찬태) 회원 및 가족 20여명은 10월22일 경기도 여주에 위치한 세종대왕릉(영릉)을 찾아 참배했다. 영릉 해설사의 안내에 따라 경 내를 탐방하며 세종대왕의 위대한 업적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이어 여주 맛집에서 오찬을 함께하며 친목을 돈독히 다졌고, 신라 진평왕때 원효대사가 창건하였다는 신륵사를 들려 마음의 수양 도 실시하는 등 유공자회 설립목적에 있 는 룕행복한 삶의 질을 영위룖하는 행사를 통해 회원들의 마음을 힐링하였다. 또한, 전공상유공자회는 공군사랑회 (회장 서용길)와 함께 12월 15일 경기도 성남시 소재 수도 통합병원에 입원중인 공군장병들을 위문했다. 박회장은 입원중 인 장병들을 직접 격려하고 국가유공자 등록절차를 알려주었으며, 서회장은 준비 한 위문품을 전달하였다./ 본회 이영하(공사22기, 예 중장) 부회장 이 11월5일 용산구 효창동 백범기념관에 서 개최된 룕2015년도 한국을 빛낸 자랑스 런 한국인 대상 시상식룖에서 룕사회복지발 전공로대상룖을 수상했다. 2015한국을 빛낸 자랑스런 한국인 대 상은 대한민국신문기자협회와 언론인연 합협의회 등이 해마다 마련하는 것으로, 2015 한국을 빛낸 자랑스런 한국인 대상 조직위원회가 엄격한 평가를 통해 각 부 문의 수상자들을 선정하는 상으로 다양한 분야에 걸쳐 40여 명이 함께 수상했다. 현재 이 부회장은 비영리 사업을 통해 일반청소년 가장과 결손 가정 및 다문화 가정의 청소년 가장을 발굴하고 그 가족 을 위한 일자리 정보제공 등을 지원하는 등 2014년 10월부터 룕사회공헌사랑월드룖 이사장직을 맡고 있다./ 2016年 1月 15日( 金 ) 第 76 號 ( 5 ) 박원석 제8대 공군참모총장 별세 대한항공 재직 공사동문회, 하늘사랑장학재단에 장학금 기부 김완용 회원 제5시집 발간 공군학사장교회 송년의 밤 행사 공군전공상유공자회, 英陵 참배 및 입원장병위문 본회 이영하 부회장 2015한국을 빛낸 자랑스런 한국인대상 수상

Upload: others

Post on 18-Mar-2021

0 views

Category:

Documents


0 download

TRANSCRIPT

Page 1: 박원석 제8대 공군참모총장 별세 본회 이영하 부회장 룕2015 ... · 2016. 1. 15. · 박원석 제8대 공군참모총장 별세 본회 이영하 부회장 룕2015한국을

제8대 공군참모총장을 지낸 박원석 예

비역 중장이 지난해 11월 30일 별세했다.

향년 93세. 1923년 3월 충남 대덕(현 대전

광역시)에서 태어난 고인은 1948년 공군

학사사관후보생 2기로 임관했으며, 공군

사관학교장, 공군참모차장 등의 주요 보직

과 제8대 공군참모총장을 역임했다. 총장

재임시 F-5A/B전투기 도입, 공군군수사

령부창설 등 공군력 발전에 크게 기여하

였으며, 전역후 대

한석유공사 사장,

쌍용정유 회장 역

임 등 국내 석유화

학 발전에 공헌했

다. 영결식은 12월

3일 공군장으로 엄

수되었으며, 봉안식은 같은 날 국립서울현

충원 봉안관에서 거행됐다./

대한항공 재직 공군사관학교 동문회

는 12월8일 룏공군 하늘사랑 장학재단룑에

공군 순직 조종사 유자녀를 위한 장학금

1,000만 원을 기부했다. 공군회관에서 열

린 이날 장학금 전달식에서 유충렬 동문

회장은 원인철 공군참모차장에게 회원들

의 정성으로 모은 장학금을 전달했고 원

차장은 동문회에 감사패를 전하며 고마움

을 표시했다.   

룏하늘사랑 장학재단룑은 1982년 사고로

순직한 고(故) 박광수 중위의 부모가 28

년 동안 모은 1억 원의 유족 연금과 조종

사 2700여 명이 자발적으로 모금한 2억여

원의 성금을 기반으로 2010년 9월 창립됐

다. 재단은 지금까지 약 38억 원을 모금했

으며 2012년 1월 첫 장학금 전달을 시작으

로 매년 12월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본회 김완용(예 준위, 준사관 58기, 국제

펜클럽 한국본부회원) 회원이 지난 10월

김완용 시집 제5권인 룕바람을 흔드는 숲룖

을 발간했다.

김 회원은 36년2개월의 군생활중에도

문학에 조예가 깊어 한국문인협회 회원

으로 활동하면서 충효백일장 일반부 금상

을 수상하는 등 시부문에서 다수의 입상

을 하였으며, 그간 룕들녘에 부는바람룖 룕그

리움은 쪽배타고룖 룕봄빛 여울룖 룕징검돌 놓

다룖 에 이어 최근 5집을 발간했다./

공군학사장교회(회장 강희성)는 12월 4

일 공군회관에서 회원 및 가족 19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5년도 송년의 밤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만남의 장, 국민의례, 공로

패 수여, 2015년도 학사장교회 활동 내용

소개, 회장 인사, 건배에 이어 초청가수 미

니콘서트, 행운권 추첨 순으로 진행되었

다.

강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룕우리 학사장

교회의 위상이 대외적으로 널리 알려지기

를 바라며, 후배장교들의 장교회 참여와

동기회 결성을 적극 권장한다룖고 말했다./

한국공군전공상유공자회(회장 박찬태)

회원 및 가족 20여명은 10월22일 경기도

여주에 위치한 세종대왕릉(영릉)을 찾아

참배했다. 영릉 해설사의 안내에 따라 경

내를 탐방하며 세종대왕의 위대한 업적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이어

여주 맛집에서 오찬을 함께하며 친목을

돈독히 다졌고, 신라 진평왕때 원효대사가

창건하였다는 신륵사를 들려 마음의 수양

도 실시하는 등 유공자회 설립목적에 있

는 룕행복한 삶의 질을 영위룖하는 행사를

통해 회원들의 마음을 힐링하였다.

또한, 전공상유공자회는 공군사랑회

(회장 서용길)와 함께 12월 15일 경기도

성남시 소재 수도 통합병원에 입원중인

공군장병들을 위문했다. 박회장은 입원중

인 장병들을 직접 격려하고 국가유공자

등록절차를 알려주었으며, 서회장은 준비

한 위문품을 전달하였다./

본회 이영하(공사22기, 예 중장) 부회장

이 11월5일 용산구 효창동 백범기념관에

서 개최된 룕2015년도 한국을 빛낸 자랑스

런 한국인 대상 시상식룖에서 룕사회복지발

전공로대상룖을 수상했다.

2015한국을 빛낸 자랑스런 한국인 대

상은 대한민국신문기자협회와 언론인연

합협의회 등이 해마다 마련하는 것으로,

2015 한국을 빛낸 자랑스런 한국인 대상

조직위원회가 엄격한 평가를 통해 각 부

문의 수상자들을 선정하는 상으로 다양한

분야에 걸쳐 40여 명이 함께 수상했다.

현재 이 부회장은 비영리 사업을 통해

일반청소년 가장과 결손 가정 및 다문화

가정의 청소년 가장을 발굴하고 그 가족

을 위한 일자리 정보제공 등을 지원하는

등 2014년 10월부터 룕사회공헌사랑월드룖

이사장직을 맡고 있다./

2016年 1月 15日( 金 ) 第 76 號 ( 5 )동정

박원석 제8대 공군참모총장 별세

대한항공 재직 공사동문회, 하늘사랑장학재단에 장학금 기부

김완용 회원 제5시집 발간

공군학사장교회 송년의 밤 행사

공군전공상유공자회, 英陵 참배 및 입원장병위문

본회 이영하 부회장 룕2015한국을 빛낸 자랑스런 한국인대상룖 수상

Page 2: 박원석 제8대 공군참모총장 별세 본회 이영하 부회장 룕2015 ... · 2016. 1. 15. · 박원석 제8대 공군참모총장 별세 본회 이영하 부회장 룕2015한국을

( 6 ) 2016年 1月 15日(金) 第 76 號안보소식

美 수출용 국산 훈련기 공개 기념식 보훈처, 11월 11일 11시 부산 향해 추모묵념턴투워드부산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행사

방사청-KAI, KF-X 개발 계약 체결

룏대한민국임시정부 기념관룑 건립 추진

경공격기 FA-50, 필리핀 첫 납품KAI, 수출용 2대 2482㎞ 직접 비행 …2017년까지 12대 인도

군사문제연, 피지에 힐링센터 시범운영룕예비역들이 가족과 함께 힐링할 수 있는 프로그램 마련룖

제6회 세계 군인체육대회

제3회 한미동맹상에 룏밴플리트 장군룑 수상

박근혜 대통령은 12월17일 미국 수출형

훈련기(T-X) 사업과 관련, 룕국가 안보적

인 측면에서 한미 동맹을 더욱 강화하는

촉매제가 될 것이며 한미 간 무기체계의

상호운용성 증대로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

를 유지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것룖이라

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경남 사천에 있는 한

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열린 룏T-X 공

개 기념식룑에 참석해 룕T-X의 미국 수출이

성공한다면 우리 항공산업과 국가경제 발

전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룖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T-X는 미국 공군이 운용하는 T-38 노

후 고등훈련기를 교체하는 차세대 훈련

기 사업을 수주하고자 미국 방산업체인

록히드 마틴사와 공동 개발한 것으로, 지

난 2006년 개발한 다목적 국산 고등훈련기

(T-50)를 최신화한 것이다./

국가보훈처가 11월11일 오전 11시 부산

유엔기념공원에서 룏턴투워드부산(Turn

Toward Busan)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

행사룑를 개최했다. 

6굛25전쟁 당시 대한민국과 세계의 자

유굛평화를 위해 싸우다 생명을 바친 유엔

전몰장병의 희생과 넋을 기리는 이날 추

모식에는 박승춘 국가보훈처장과 행사 제

안자인 캐나다 참전용사 빈센트 코트니

씨 등 유엔참전용사 90명, 주한 외교사절,

국군 장병, 일반 시민 등 1000여 명이 참석

했다.  

또한 국내 전역에서 나라사랑실천학교

학생과 군인 등 전 국민이 같은 시간에 유

엔군 전사자가 영면하고 있는 부산유엔기

념공원을 향한 추모 묵념에 참여하였으며,

유엔참전국인 미국굛캐나다굛호주굛뉴질랜

드굛남아프리카공화국굛인도굛필리핀 등 21

개 참전국 현지에서도 한국시간 또는 현

지시간 오전 11시쯤 추모행사가 함께 거

행됐다.

특히, 올해는 광복 70년, 유엔 70년을 맞

아 영국인 참전용사 고(故) 로버트 매코

터 옹의 유엔묘지 사후 개별안장식과 룏호

국보훈 퍼레이드룑가 연계 추진됐다. 메코

더씨는 지난 2001년 사망당시 룕전우들이

있는 유엔기념공원에 묻히고 싶다룖는 유

언을 남겼고, 14년만에 부산 유엔기념공원

에 안장됐다./

방위사업청이 12월28일 한국항공우주산

업(KAI)과 계약을 체결하고 한국형 전투

기(KF-X) 개발사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했

다.

KF-X 사업은 계약체결 후, 개발기간 10

년6개월을 고려해 2026년 전반기까지 체

계개발을 완료하고 후반기부터 전력화를

시작한다.

특히 공군의 전력 공백이 없도록 2028년

까지 초도양산을 완료하고 후속양산도 계

획대로 추진하게 된다. 방사청은 2016년 1

월 중 사업의 전반적인 개발계획과 지원

사항 협의를 위해 사업착수회의를 개최하

고, KAI는 사업에 동참하는 인도네시아

정부굛업체와 12월 22일 체결한 가계약을

본계약으로 전환 체결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에는 항공기 설계굛제작과 관

련해 200여 개의 국내 업체와 10여 개의

정부출연연구소, 15개 대학교 등이 참여함

으로써 기술적 파급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방사청은 전망하고 있다.

특히 경제적 측면에서는 생산유발 효과

약 13조 원, 부가가치유발 효과 약 5조 원,

고용창출 효과 약 6만 명이 예상된다./

1919년 3굛1운동 이후 설립돼 광복운동을

주도하고 독립정신을 해외에 알린 대한민

국임시정부의 업적을 조명하는 기념관 건

립이 추진된다. 

대한민국임시정부 기념관 건립추진위

원회(위원장 이종찬)는 11월23일 대한민

국역사박물관에서 창립총회와 학술회의

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건립추진위원회는 학술회의를 계기로

임시정부 설립 100주년이 되는 2019년까지

3굛1운동 100주년 기념 조형물과 기념관을

건립하기 위해 특별법 제정, 부지와 예산

확보, 전시자료 준비, 연구 작업 등을 수행

할 예정이다./

필리핀에 수출하는 국산 경공격기

FA-50이 룏직접 비행룑 방식으로 납품을 시

작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11월 룕필리

핀 수출용으로 생산한 FA-50PH 2대가 경

남 사천을 출발, 필리핀 클락까지 2482㎞

를 비행해 인도됐다룖고 밝혔다. 

처음 인도된 FA-50PH는 지난해 3월 필

리핀 국방부와 4억2000만 달러 규모로 계

약한 12대 중 2대다.

KAI는 지난 6월 FA-50PH의 초도비행

에 성공했으며, 2017년까지 12대를 필리핀

에 인도할 예정이다. FA-50PH는 우리 공

군이 운용 중인 FA-50을 필리핀 요구에

맞춰 제작굛생산한 전투기다. 

KAI는 현재까지 인도네시아굛터키굛페

루굛이라크굛태국에 기본훈련기 KT-1 계열

과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 계열의 국산

항공기를 133대(약 33억 달러) 수출함으로

써 위상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군사문제연구원(원장 이명구굛 이하

군사문제연)은 11월부터 예비역이 가족

단위로 1개월 이상 휴양할 수 있는 프로그

램을 개설해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천혜의 자연경관과 휴양시설을 갖추고

있는 남태평양 피지에서 군사문제연이 주

택을 임차하고 차량, 취사도구 등을 마련

해 휴양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든 것.  

군사문제연은 이 프로그램을 장기간 군

에 복무하면서 국가에 충성하고 전역한

예비역들이 1~6개월간 체류하며 휴식굛관

광굛레저를 통해 재충전하고 인생 2모작을

위한 준비의 시간을 갖도록 한다는 취지

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피지 힐링센터 이용자들은 현지에서 영

어공부는 물론 골프굛승마굛트레킹굛머드온

천을 비롯한 해양레포츠와 크루즈 여행

및 인근 국가로 관광이 가능하다.

피지는 기후가 연 평균 22~29℃이고, 생

활비가 저렴해 4인 가족이 월 200만여원으

로 생활이 가능하다.

희망자는 한국군사문제연구원으로 신

청하면 된다.

(☎031)727-8117)/

전 세계 117개국 7000여 명의 선수가 참

가한 제6회 세계군인체육대회는 지난 10

월2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문경을 비롯한

8개 도시에서 평화와 우정의 스포츠 축제

한마당으로 열렸다.

10월11일 경북 문경 국군체육부대 메인

스타디움에서 열린 폐회식을 끝으로 2019

년 중국 우한에서의 재회를 기약하며 제6

회 경북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는 전 세계

군인들의 추억 속에 자리 잡았다.

이번 대회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은 금메

달 19개로 역대 최고 성적인 종합 4위를

차지했다. 이 성적은 2011년 브라질에서

열린 5회대회때의 금메달8개의 역대 최다

메달 기록을 뛰어 넘은 것이다.

각국 간 화합을 다지고 인류애를 되새

기는 룏평화의 축제 한마당룑이 된 이날 폐

회식은 사전문화행사를 시작으로 공식행

사, 식후 문화행사, 마무리 순으로 진행됐

다.

이어 다음개최지인 중국 후베이(湖北)

성 우한시에 대회기와 성화램프가 전달됐

다./

6굛25 전쟁 당시 미 8군사령관으로 참전

했던 고(故) 제임스 밴플리트(James Van

Fleet) 예비역 대장이 제3회 백선엽 한미

동맹상을 수상했다. 

국방부는 11월 1일 서울 하얏트호텔에

서 열린 한미 안보협의회의(SCM) 공식

리셉션에서 밴플리트 장군에게 상을 수여

했다. 시상식에는 밴플리트 장군의 외손자

이자 밴플리트재단 이사장인 조셉 맥크리

스천 2세(Joseph McChristian Jr.)가 참석

해 3만 달러의 상금과 한미동맹상 메달 등

을 받았다. 

국방부는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그 의미

를 조명하기 위해 2013년 한미동맹상을 제

정했다. 밴플리트 장군은 한국군의 훈련체

계를 정비하고, 육군사관학교 창설 등에

관여해 룏한국군의 아버지룑로 불렸다. 

그의 아들 지미 밴플리트 주니어도 미

공군 대위로 참전해 B-26 전폭기 조종사

로 활약했다. 밴플리트 장군은 아들이 북

한 순천 지역에서 임무를 수행하다 실종

되자 부하들의 안전을 고려해 수색작전을

중단시켰다. 전후에는 미국 경영자그룹과

방한해 한국의 경제성장을 지원했다./

Page 3: 박원석 제8대 공군참모총장 별세 본회 이영하 부회장 룕2015 ... · 2016. 1. 15. · 박원석 제8대 공군참모총장 별세 본회 이영하 부회장 룕2015한국을

2016年 1月 15日(金) 第 76 號 ( 7 )안보소식

성우회, 한굛일 예비역 장성 간담회

전쟁기념관, 유엔참전국 상징기념작품 제막

대한민국성우회 회장 이취임

제2회 공군역사재단 학술회의룕항공 선각자 발자취… 정통성 조명 계기룖

군 모집병 룕기술자격자룖위주로 선발

국방부, 여대에 학군단 추가 설치

국방부, 임무 중 다친 군인 치료 룏국가가 끝까지룑민간진료비 전액 지원 룏군인연금법 시행령룑 개정안 의결

룏대한민국 예비역 장교연합회룑 출범육굛해군 등 통일굛 국가안보 기여키로

대한민국성우회(회장

김홍래)가 10월28일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룏제3

차 한굛일 예비역 장성 간

담회룑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성우

회 회장단 14명의 예비역

장성과 일본 안전보장간화회 이사장 등

12명의 회원이 참석해 한미, 미굛일 연합체

계에 대한 상호 이해의 시간을 가졌다.

안전보장간화회는 일본 예비역 장성들

과 기업, 경제인 등이 참여하고 있는 영향

력 있는 안보단체다.

이날 한국 측은 룏한미연합체계룑를, 일본

측은 룏미굛일안보협력체계 현황룑을 소개했

다. 한편 한굛일 예비역 장성 간담회는 매

년 양국에서 번갈아 가며 개최하며 상호

이해의 폭을 넓히고 있다./

2015년 성우회 정기총회 및

회장 이굛취임식이 12월 17일

용산 국방컨벤션에서 열렸다.

김홍래 전 공군참모총장이

2년간의 성우회장을 역임하고

이날 이임했으며, 14대 신임

회장에는 김진영 전 육군참모

총장이 취임했다.

예비역장성들의 모임인 성우회 회장은

육군, 해군, 육군, 공군, 육군 순으로 선임

되고 각 군에서 추천하고 군 원로, 고문,

전 회장으로 구성된 자문단에서 심사한

후 운영위원회에서 최종 결정한다./

룏초기 항공선각자들의 항공사

상과 한인비행사들의 항일항공

독립활동 고찰룑을 주제로 백범

김구기념관에서 11월19일 룏제2회

공군역사재단 학술회의룑가 개최

됐다.  

공군역사재단이 주최하고 공

군 역사기록관리단이 후원한 학

술회의에는 정경두 공군참모총

장과 역대 공군참모총장, 김태영

전 국방부장관, 공군역사전문가, 언론인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김구, 안창호, 노백린 등 주요 선각자들의

활동이 대한민국 공군 창군에 미친 영향

에 대한 다양한 연구결과가 제시됐다.

이 회의는 상해 임시정부의 군사선각

자들과 해외 각지에서 항일활동을 전개

한 한인비행사들의 숭고한 발자취를 통해

공군 창군의 역사적 정통성을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해군굛해병대와 공군 모집병을 선발할

때 고등학교 성적을 반영했던 제도가 완

전히 폐지된다. 또 육군에만 적용했던 맞

춤특기병제도를 해굛공군까지 확대해 시행

한다. 

병무청은 10월26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

한 룏2016년 달라지는 현역병 모집제도룑를

공개했다. 병무청은 룕민원 편익 제고와

군에서 필요로 하는 우수인력 충원을 위

해 현역병 모집 평가요소 중 일부를 개선

해 11월 또는 12월 접수자부터 적용한다룖

고 밝혔다. 

해군굛해병대와 공군은 그동안 일반굛기

술 분야로 나눠 모집병을 선발했다. 그러

나 12월 접수자부터는 기술분야로 통합하

고 성적 반영을 폐지해 자격굛면허굛전공

등 특기별 전문성 위주로 선발하기로 했

다.  

고교 성적 반영을 폐지한 것은 특정 군

(軍)에 성적 우수자가 몰리는 현상을 방

지하고, 기술 자격자 위주로 모집병을 선

발하기 위해서다./

국방부는 10월28일 룕우수 여성 인력

을 확보하고, 그들의 능력이 군에서 잘

발휘될 수 있도록 여자대학교에 학군단

(ROTC)을 추가 설치하기로 했다룖고 밝

혔다. 

현재 학군단을 운용하는 여자대학교는

숙명여대와 성신여대 2곳이다. 국방부는

광주여대굛덕성여대굛동덕여대굛서울여대굛

이화여대 등 5개 여자대학교를 대상으로

서류심사굛현지실사굛최종심의를 거쳐 2월

중 선정 작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학군단 설치를 최종 승인받은 대학은 2

학년을 대상으로 후보생을 선발하며, 대학

총장과 육군학생군사학교장 공동 주관으

로 2016년 11월 1일 창설식을 개최한다. 

여성 학군사관후보생은 2010년 처음으

로 60명을 배출했다.

현재는 숙명여대굛성신여대 학군단 각

30명, 학군단이 설치된 108개 대학에서

190명 등 총 250명의 여성 학군사관후보생

을 선발하고 있다. 

국방부가 여자대학교에 학군단을 추가

설치하기로 결정한 것은 여자대학교 학군

단이 우수한 여군 장교를 육성하는 산실

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전투 또는 고도의 위험직무 수행 중 부

상굛질병을 얻은 군 간부가 자비 부담 없이

민간병원에서도 충분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국방부는 10월20일 룏공무상 요양비룑 지

급기간을 현행 최대 30일에서 룏최초 2년

이하, 필요할 경우 1년 이하 기간 단위로

연장룑하는 내용을 담은 룏군인연금법 시행

령룑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현재 공무수행 중 질병이나 부상을 얻

은 군인은 기본적으로 군 병원에서 치료

를 받는 것이 원칙이며, 군 병원에서의 진

료는 그 기간이나 금액의 한계 없이 해당

군인이 완치될 때까지 보장하도록 돼 있

다.

다만 응급상황이나 진료능력의 제한으

로 군 병원에서 치료할 수 없을 때에는 각

급 군 병원 룏민간병원 진료심의회룑의 심

의를 거쳐 민간병원에서 치료받는 길이

열려 있다.  

민간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때 문제는

기존 시행령이 요양기간을 최대 30일까지

만 인정하고 있어 실제 요양기간이 30일

을 넘을 경우 다친 군인이 치료비를 부담

하는 사례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기존의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군인연금법 시행령을 개정

함으로써 민간병원에서의 공무상 요양기

간을 실제 치료에 필요한 기간만큼 보장

해 치료비를 자비로 부담하는 상황을 원

천적으로 차단하게 됐다./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이 룏유엔참

전국 상징기념작품룑 건

립을 통해 6굛25전쟁 참전

국들에 감사의 뜻을 전

하는 성지로 거듭났다.

 

11월23일 제막식을 열

고 모습을 드러낸 23개

의 유엔참전국 상징기념

작품은 국기게양대와 가

로 1.2m, 세로 2.2m, 높이

2.7m 규모의 기념물이

결합된 모양으로, 유엔과 대한민국 국기를

가운데 두고 21개국 상징물이 반원 형태

로 배치됐다.  

유엔기와 태극기가 게양된 상징기념물

에는 희생자에 대한 추모 글이 국문과 영

문으로 표기돼 있고, 21개국 상징기념물에

는 국가명, 월계관, 부대마크굛참전내용, 참

전용사에게 바치는 글 등이 새겨져 있다.

 이와 함께 상징기념물 맞은편에는 베트

남전부터 오늘날까지 우리나라 해외파병

부대기 23개를 게양함으로써 도움을 받던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나라로 성장해 국

제평화에 기여하는 대한민국의 모습을 보

여주게 된다./

대한민국 국군 장교 출신 예비역을 아

우르는 룏대한민국 예비역 장교연합회룑가

11월24일 출범했다.  

이날 서울 용산 국방컨벤션에서 열린

창립총회에는 한민구 국방부 장관을 비롯

해 정부 주요 인사와 예비역 장교 500여

명이 참석했다.  

대한민국 예비역 장교연합회는 육사총

동창회굛해사총동창회굛ROTC중앙회굛3사

총동문회굛국군간호사총동문회굛육군학사

장교총동문회굛기행사관총동문회 등 7개

예비역 단체가 연합한 것으로, 예비역 장

교들이 임관 구분을 떠나 한반도 통일과

국가안보에 기여하기 위해 설립된 비영리

단체다.  

예비역 장교연합회 초대 회장에는 조

선기자재 업체 스타코 대표이사인 예비역

중위 이동형 씨가 임명됐으며, 오영우 전

1군사령관, 이남신 전 합참의장, 박광용

전 군수사령관이 명예회장에 선임됐다./

Page 4: 박원석 제8대 공군참모총장 별세 본회 이영하 부회장 룕2015 ... · 2016. 1. 15. · 박원석 제8대 공군참모총장 별세 본회 이영하 부회장 룕2015한국을

일이다. 또한 설날 아침에 가족들과 함께

떡국을 먹고 나면 비로소 자기의 나이에

한 살을 더 보태 인생의 경륜(經倫)을 쌓

게 된다. 이 내용은 설날 풍속을 다룬 경

도잡지(京都雜誌)에 실려 있다.

경도잡지는 2권이 하나로 엮어진 책이

다. 제1권은 옷, 음식, 주택 등 한양의 문물

제도(文物制度)에 대한 내용이 실려 있고,

제2권에서는 한양의 세시풍속(歲時風俗)

에 대한 것을 기록하고 있다. 경도는 서울

을 뜻하는 한자말이다. 경도잡지를 지은

이는 정조 때의 실학자 유득공이다. 그는

규장각(奎章閣) 초대 검서관(책을 교정하

거나 원본과 똑같이 베끼는 일을 맡는 벼

슬)을 지낸 인물이다. 서자(庶子) 출신으

로 어려운 가정 형편에서 열심히 공부해

시인(詩人)으로도 이름을 날렸으며, 정조

로부터 재능과 학식을 인정받아 20여년간

관직 생활을 했다.

경도잡지가 나온 후 설날 풍속을 다룬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와 열양세시기가

발간되었다. 동국세시기를 펴낸 홍석모는

정조 때인 1781년에 태어나 순조 때에 과

천 현감(縣監)과 남원 부사(府使) 등을 지

낸 인물이다. 젊어서 우리나라의 지방 곳

곳을 두루 여행하며 그가 본 풍경, 사물,

풍속들을 여러 편의 시(詩)로 남겨 놓았

고 우리나라의 풍속과 민속에도 큰 관심

을 가지고 기록해 뒀다가 책을 펴낸 것이

동국세시기다. 이 동국세시기는 달마다 풍

속을 왕실과 양반, 서민의 순서대로 기록

했고 각 달의 끝 부분에는 월내(月內)라

고 하여 그 달의 풍속 중 날짜가 분명하지

않은 것들을 담았다. 그리고 동국세시기가

나오기 약 30년 전에 이미 한 권의 세세

기가 편찬됐는데 그 책의 이름이 열양세

시기다. 지은이는 김매순이다. 순조 때인

1819년에 펴냈다. 한양에서 행해지는 궁중

및 관아(官衙), 민간의 풍속을 월별로 기

록했다. 열양이란 한양의 별칭으로 오늘날

서울이다.

오랜 세월이 흐르는 동안 시대적 변화

에 따라 자녀들이 성장하여 결혼하면 분

가해 부모와 떨어져 사는 핵가족 시대를

맞아 설날 풍속도 놀랍도록 바뀌었다. 그

래서 설이 다가오면 도회지 사는 자녀들

이 시골 고향의 부모들을 찾아뵙고 설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향 가는 열차와 고속

버스는 만원(滿員)으로 붐비고, 더욱이 대

부분의 이동 인구가 개인 승용차를 이용

하므로 고속도로는 한꺼번에 많이 몰린

차량들로 귀성(歸省)과 귀경(歸京)길이

많이 정체되어 민족대이동의 교통대란을

겪는 것이 오늘날 연례행사처럼 되어 버

렸다.

반면 직장과 생업에 바쁜 도회지 사는

자녀들의 고향 방문 부담을 덜어주기 위

해 시골 부모들이 도회지 자녀 가족들과

함께 설을 보내려고 역귀성(逆歸省) 붐도

오래전부터 일어나고 있는가 하면, 설 연

휴기간에 해외여행을 떠나는 가족들도 해

마다 늘어나는 추세다.(2014년 해외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은 37만 8,000여명으로, 2013

년에 비해 20% 가까이 늘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매년 음력 1월 1일

새해 첫날 설 아침에 조상님들에게 차례

를 지내고 부모와 집안 어른들에게 세배

를 한 다음 가족들과 떡국 등 마련한 음식

을 먹으며 즐거운 하루를 보내는 풍속이

이어져 오다가 일제 강점기 때는 양력 1월

1일을 새해 첫날 신정(新正)으로 지내왔

다. 1945년 8월 15일 광복 후에도 정부에서

오랫동안 신정을 지내도록 장려했다. 그러

나 많은 사람들이 조상때부터 지내온 음

력 1월 1일을 설날로 지냈다. 1986년 당시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 국민들 80% 이상

이 음력 설을 지냈다고 한다. 그래서 정부

에서 1989년부터 음력 설 당일을 포함해

전후 3일간을 공휴일로 정해 명실상부(名

實相符)한 우리 민족 최대 고유 명절인 설

날로 자리매김 하게 된 것이다./

사람은 나이 들

수록 고향집과 어

머니에 대한 그리

움이 간절해진다고

한다. 일흔이 넘은

어느 작가는 고향

을 그리는 글에서

룕어머니가 계시지 않는 고향은 고향이 아

니다룖 라고 말한다. 고향집에는 어머니가

계시기 때문이다. 나는 룕어머니가 계시지

않는 집은 우리 집이 아니다.룖라고 말하고

싶다.

어릴 때 학교에서 곧장 집으로 달려오

는 것도 집에 어머니가 기다리고 계시기

때문이다. 집을 떠나 힘들고 외로울 때도

어머니가 계신 우리 집이 제일 먼저 생각

난다.

내 나이 열여섯 살 봄에 어머니가 돌아

가셨다. 그 후로 학교를 마치면 늦게까지

친구들과 어울리거나, 거리를 쏘다니거나

어두워져서야 집에 들어오곤 했다.

나에게는 어머니가 계시지 않는 집은

그저 잠자고 밥을 먹을 수 있는 곳일 뿐,

더 이상 전과 같은 우리 집이 아니었다.

우리 형제들 중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가

장 큰 아픔을 겪은 사람은 나와 누나다.

누나는 학교를 마치자 바로 직장 따라 집

을 떠났고, 나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

울로 왔다. 누나와 나는 그때 집을 나온

후 다시 우리 집으로 들어가지 못했다.

어떤 영화에서 중년의 어머니가 옛 연

인을 다시 만나 자식들에게 재혼하겠다고

하자, 대학생인 아들은 집을 뛰쳐나와 친

구가 일하는 공단의 숙소를 전전하며 탕

아가 되고 착한 딸도 마음을 잡지 못한다.

그들에게는 어머니 사랑의 한 자락이라도,

그들에게서 떨어져 나간다는 것이 견딜

수 없는 충격이었다. 그때는 마지못해 어

머니의 뜻을 받아들였던 자식일지라도, 세

월이 갈수록 가슴 한 쪽을 비워낸 듯 메울

수 없는 허전함으로 못

견더할 것이다. 그래서

어머니의 재혼이 종종

영화나 드라마의 소재

가 되기도 하지만, 나

도 노년이 되고 칠순이

얼마 남지 않았는 데도

사춘기에 잃어버린 어

머니와 집에 대한 서운

한 마음이 가시지 않는

다. 어렸을 때는 어머

니 품에 안겨 자랐지만, 어른이 된 지금은

내 가슴에 어머니를 품고 산다.

아버지가 어머니를 대신해준다는 말은

틀린 말이다. 먹여주고 입혀준다고 해서

역할을 다했다고 할 수는 없다.

그래서 자식에게 어머니처럼, 어머니를

대신해 줄 수 있는 사람은 세상 어디에도

없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홀로된 아버지는

되도록 빨리 새부인을 얻어 어머니 없는

자식이 되지 않도록 하려한다. 한편 룕세끼

밥만 먹을 수 있으면 자식 데리고 재가하

지 않는다룖라는 말도 있지만, 예로부터 홀

로된 어머니는 여간해서 재가를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요즘 젊은 사람들은 서로

쉽게 헤어지고 다시 시작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이런 일도 아이들이 어릴 때 말

이지, 자식들이 머리가 크면 어머니는 살

아온 그대로의 의연한 모습으로 집을 지

킨다.

자식들이 군이나 직장 때문에 멀리 나

가 있어도 외롭고 고달픈 생활에 흔들리

지 않고 잘 견디는 것은, 집에 어머니가

기다리고 계신다는 믿음 때문이다. 출가해

서 독립하더라도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마

음은 마찬가지다. 그래서 오두막이든 단

칸방이든 어머니가 계신 집은 자식에게는

대궐보다 크고 든든하게 마음속에 자리잡

고 있는 것이다. 온실 속에서 자란 식물이

바깥환경에 잘 적응하지 못하듯, 나처럼

사춘기에 어머니를 여의거나 헤어진 사람

은 가슴 속에 늘 아쉬웠던 어머니 사랑이

그늘져 남아있기 마련이다. 어른이 되어

가족과 함께 살면서도 모정이 깃든 옛집

을 그리워하는 마음은 늘 그대로이다. 사

람이 나이 칠순이 되거나 이 세상 어디에

있더라도 고향을 잊지 못하는 건, 마음속

에 어머니가 계셨던 그 집이 자리 잡고 있

는 때문이 아닐까. 내 나이 칠순이 곧 다

가오는 데도 어머니 살아생전에 함께 지

냈던 우리 집을 그리워 하는 것 처럼./

이 봉 길 (예 대령, 공사18기, 한국문인협회 회원)

( 8 ) 2016年 1月 15日( 金 ) 第 76 號회원기고

어머니가 계신집

높은 아파트 베

란다에서 오늘밤도

우리들의 도시를

바라본다. 분주한

삶의 모습들은 어

둠에 묻히고 불빛

만 반짝이는 도시

는 아름답고 평온하게만 보인다. 이런 풍

경 속에 살고 있는 사람들도 한없이 편안

하고 행복할 것만 같다. 그러나 슬픈 염원

으로 잠 못 드는 이들도 많으리라. 이루어

지지 않는 만남을 꿈꾸는 나처럼.

어릴 때 아버지를 여읜 나는 이승과 저

승 사이에 그리움으로 엮은 마음의 다리

를 걸어두었다. 그러고는 꿈에서나마 아버

지가 그 다리를 건너 한 번만이라도 나를

만나러 와주기를 바랐다. 아버지 없이 자

라온 서러움을 아버지를 만나면 모두 털

어버리고 싶어 그토록 기다린 것이다.

그런 삶 속의 어느 날 남편과 나는 휴전

선엘 갔다. 그곳 판문점의 중립국 사무실

에서는 땅따먹기 하는 아이들처럼 테이블

에 선(線) 하나를 그어 놓고 선의 이쪽은

남한 저쪽은 북한이라 했다. 하나의 선이

그렇게 기막히고 살벌한 의미를 내포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아들

우리 조상들은

옛날부터 매년 새

해 음력 정월 초하

룻날 설날은 큰 명

절로 여기고 온 가

족이 모여 떡국 등

마련한 푸짐한 음

식을 함께 먹으며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설날에 남녀가 새 옷으로 갈아입는 것을

세장(歲粧)이라 하고, 부모와 집안 어른들

에게 절하는 것을 세배(歲拜)라 하며, 집

에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시절음식 대접하

는 것을 세찬(歲饌)이라 한다. 그때에 내

놓는 술을 세주(歲酒)라고 부른다. 설날

에는 술을 데우지 않고 마신다. 이 풍습은

새봄을 맞이한다는 뜻이다. 그리고 설날

빼놓지 않고 지내는 중요한 전통은 조상

님들에게 차례상을 차리고 세배를 올리는

채 낙 호 (예 준위, 준사관 28기, 광주지부 고문)

설 날

돌아오지 않는 다리

한 인 애 (황성회 김병환 회장가족, 수필가, 산영문학회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