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규모반도체공장가동 시작 남북 고위급접촉 극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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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newstomato.com 2015년 8월 26일 수요일 통권 제76호 04 뉴스 & 이슈 대통령 국정운영 탄력받나 북한 도발 대응으로 지지도 40% 회복…4개혁 밀어붙일듯. 야권 “고용대책 초라”반발 11 글로벌 중국발 쇼크에 대혼란…안전자산 으로 몰린다. · 유로· 수요 몰려 가치 상승. G2 리스크 해소 전까지 강세 전망 12 비즈 한국지엠, ‘트랙스 디젤’ 출격, 소형 디젤 SUV 대전 합류. 500이상 판매 목표. 판매가 2195~2495만원 22 피플 권선주 기업은행장 “글로벌 100은행으로 도약하는 사명” IBK 평생설계’로 은퇴시장 참여 포부 “현장중심 선제적 건전성관리 강화” 세계 최대규모 반도체공장 가동 시작 SK하이닉스가 25일 단일 건물로는 세계 최 대 규모의 반도체 공장인 ‘M14’를 준공하고 향후 10년간 반도체 공장 건립과 증설에 무려 46조원을 투자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밝혔다. 이날 가동을 시작하는 M14를 포함해 총 3개 의 공장을 건립함으로써 세계 최고 수준의 경 쟁력을 갖추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를 통해 55조원에 달하는 생산유발 효과도 기대된다. SK하이닉스는 이날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M14 준공 및 미래비전 선포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윤 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윤성규 환경부 장 관, 유승우 의원, 남경필 경기도지사, 이시종 충청북도지사, 조병돈 이천시장, 이승훈 청주 시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김창근 SK수펙스 추구협의회 의장,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협 력사, 지역대표 등 약 400명이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축사에서 “하이닉스는 1983년 출범 이래 국가 반도체 산업의 역사와 함께 해 왔다”며 “어려움도 많았지만 기술혁신과 투자 로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면서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M14는 지난해 7월 착공에 들어가 1년여 만 에 준공됐다. 건설비로만 2조3800억원이 투 입됐으며, 향후 추가적으로 투자를 집행해 총 15조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M14는 이천 본사 에 1997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구축되는 300㎜ 전용 반도체 공장으로, 축구장 7.5개 면 적에 해당하는 5만3000㎡ 규모로 조성됐다. 1 만6000평, 길이 333m, 폭 160m, 높이 77m에 달한다. 단일 건물 기준 세계 최대 연면적인 총 6만6000㎡의 2층 구조 클린룸에서는 최대 월 20만장의 300㎜ 웨이퍼 생산이 가능하다. 더불어 SK하이닉스는 M15, M16으로 알려 진 신규 공장 건설에도 나선다. 경기도 이천과 충청북도 청주에 각각 구축할 예정으로 총 31 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M14 공장을 포함한 3개의 반도체 공장 신설은 D램, 낸드 플래시 등 생산품목에 관계없이 대형 생산기반을 확 충하고 있어야만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 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 나왔다. 막대한 경제 파급효과도 예상된다. 서울대 경제연구소는 M14에서 발생될 매출이 국민경 제에 55조원의 생산유발과 21만명의 고용창출 을 일으킬 것으로 분석했다. 지역경제에는 5 조1000억원의 생산유발과 5만9000명의 고 용창출을 이끌 것으로 예상했다. 이지은 기자 [email protected] 가계부채가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빠르 게 늘어나면서 사상 처음으로 1130조원을 넘 어섰다. 특히 올 2분기에만 32조2000억원이 급증해 분기 기준으로도 최대폭 증가세를 보 였다. 저금리가 이어지고 있고, 정부의 부동산 규제완화로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늘어난 영 향이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분기말 가계신용 (잠정)’에 따르면 6월말 기준 가계부채 규모는 1130조5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32조2000 억원나 증가했다. 1년 전보다는 94조6000억 원 늘었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금융회사에서 빌린 ‘가계대출’과 카드·할부금융사의 외상구 매를 뜻하는 ‘판매신용’을 합한 수치다. 가계 신용은 2013년 1분기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축소됐지만 2분기부터 다시 증가해 지난 2분 기에 처음으로 1100조원을 넘어섰다. 가계대출은 전분기보다 32조2000억원 늘 어났다. 2002년 통계가 작성된 이후 분기 기 준 사상 최대 증가폭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 상반기까지 4번에 걸친 기준금리 인하와 정부의 부동산 경기 부양책이 주택담보대출 을 중심으로 가계부채 증가세를 키웠다. 전셋 값 고공행진과 전세의 월세 전환이 주택 매입 수요를 부추겨 가계부채를 늘리는 데 영향을 끼친 것이다. 제2금융권 신용대출도 크게 늘었다. 저축은 행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 대출액이 2분기에 만 5조원 증가해 전분기보다 2배가 넘었다. 전문가들은 가계부채가 거시경제 리스크로 전이될 가능성이 있어 이를 관리할 필요가 있 다는 입장이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경제동향분석실장 은 “현재 가계부채 증가세가 빨라도 너무 빠 르다”며 “가계빚 증가에 따른 원리금 부담이 소비위축으로 이어지고, 금융 불안정성이 중 장기 측면에서 커질까 매우 우려된다”고 밝혔 다. 이어 “가계부채 증가율이 소득증가율보다 낮게 유지되도록 하고, 가계부채 총량 증가속 도의 조절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하늬 기자 [email protected]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목함지뢰 도 발과 서부전선 포격 도발로 고조된 한반 도 군사적 긴장 상황 논의를 위한 남북 고 위급 접촉이 25일 ‘무박 4일’(43시간)에 걸친 마라톤협상 끝에 합의 도출에 성공 했다. 특히 남북은 한 달 뒤로 다가온 추석기 간 이산가족 상봉을 진행키로 함에 따라 그를 위한 남북 적십자 실무회담을 오는 9월 초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상봉이 성 사되면 작년 2월 이후 1년 7개월여 만에 열리게 된다. 이날 통일부는 이산가족 상봉 일정이 촉박해 후속 조치 준비에 분주했다. 통일 부는 9월 중순까지 이들 명단을 파악해 북 한에 일괄적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9월에 열릴 남북적십자 실무회담에서는 이번 행 사뿐만 아니라 향후 이산가족 상봉을 정 례화 하는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은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에서 “남북 고위 당국자 접촉이 2015년 8월 22일부터 24일 까지 판문점에서 진행되었다”며 “접촉에 는 남측의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 홍용 표 통일부 장관, 북측의 황병서 조선인민 군 총정치국장과 김양건 조선노동당 중앙 위원회 비서가 참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쌍방은 접촉에서 최근 남북 사이에 고조 된 군사적 긴장 상태를 해소하고, 남북 관 계를 발전시켜 나아가기 위한 문제들을 협의하고, 다음과 같이 합의하였다”면서 남북 합의 사항을 소개했다. 6개 합의항은 ▲남북관계 개선 위한 당 국자 회담을 서울 또는 평양에서 빠른 시 일 내 개최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 발로 우리 장병이 부상을 당한 것에 대한 북한의 유감 표명 ▲군사분계선 일대 남 측 대북 확성기 방송의 조건부 중단 ▲북 한의 준 전시상태 해제 ▲추석기간 이산 가족 상봉 진행 및 정례화 논의 ▲다양한 분야에서의 민간교류 활성화 등이다. 이 중 가장 시급한 것이 바로 다음 달에 진행돼야 하는 추석 이산가족 상봉이다. 구체적인 내용은 실무진 차원의 협의가 필요하겠지만 추석기간(9월 26일~28일) 을 전후해 금강산 면회소에서 진행될 가 능성이 높다. 지난 2002년 이후 이산가족 상봉은 주로 금강산에서 진행됐다. 한편 통일부 이산가족정보통합시스템 에 따르면 1988년부터 올해 7월 31일까지 이산가족으로 등록된 국내외 인사는 12만 9698명이지만 이중 올해 6월 말까지 사 망이 확인된 사람은 6만3406명(48.9%) 에 달한다. 전체 등록자 수의 절반에 가까 운 인원이 이미 세상을 떠난 것이다. 당초 정부는 지난 7월 남북 이산가족 6만여 명 의 생사확인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지 만 북한의 지뢰 도발로 추진이 무산된 것 으로 전해진다. 관련기사 3면 이성휘 기자 [email protected] 박근혜 대통령이 25오전 경기도 이천에서 열린 SK하이닉스 M14 반도체공장 준공 미래비전 선포식에 참석했다. ( 왼쪽 부터)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유승우 의원, 남경필 경기도지사, 최태원 회장, 대통령,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윤성 환경부 장관, 이시종 충청북도지사, 조병돈 이천시장. 사진/SK하이닉스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25오전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남북 공동합의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SK하이닉스, 이천 ‘M14’ 준공…축구장 7.5개 부지에 연면적 6만6천㎡ 남북 고위급접촉 극적 타결 정부, 이산가족 상봉 준비 돌입 가계빚 2분기 32.2조 폭증…1130조 돌파 당국자회담 등 6개항 합의 내달초 적십자 실무회담 분기 기준 최대폭 증가세 저금리·부동산규제 완화 여파 코스피 (▲ 0.92%) (▲ 5.23%) (▲ 1.5bp) 코스닥 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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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세계 최대규모반도체공장가동 시작 남북 고위급접촉 극적 타결file.etomato.com/newspaper/pdf/2015/08/20150826_01_01.pdf · 에 1997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www.newstomato.com2015년 8월 26일 수요일 통권 제76호

04뉴스 & 이슈

박 대통령 국정운영 탄력받나

북한 도발 대응으로 지지도 40%

대 회복…4대 개혁 밀어붙일듯.

야권 “고용대책 초라”반발

11글로벌

중국발 쇼크에 대혼란…안전자산

으로 돈 몰린다.

금·유로·엔 수요 몰려 가치 상승.

G2 리스크 해소 전까지 강세 전망

12비즈

한국지엠, ‘트랙스 디젤’ 출격,

소형 디젤 SUV 대전 합류.

월 500대 이상 판매 목표.

판매가 2195만~2495만원

22피플

권선주 기업은행장 “글로벌 100대

은행으로 도약하는 게 내 사명”

‘IBK평생설계’로 은퇴시장 참여 포부

“현장중심 선제적 건전성관리 강화”

세계 최대규모 반도체공장 가동 시작

SK하이닉스가 25일 단일 건물로는 세계 최

대 규모의 반도체 공장인 ‘M14’를 준공하고

향후 10년간 반도체 공장 건립과 증설에 무려

46조원을 투자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밝혔다.

이날 가동을 시작하는 M14를 포함해 총 3개

의 공장을 건립함으로써 세계 최고 수준의 경

쟁력을 갖추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를 통해 55조원에 달하는

생산유발 효과도 기대된다.

SK하이닉스는 이날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M14 준공 및 미래비전 선포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윤

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윤성규 환경부 장

관, 유승우 의원, 남경필 경기도지사, 이시종

충청북도지사, 조병돈 이천시장, 이승훈 청주

시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김창근 SK수펙스

추구협의회 의장,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협

력사, 지역대표 등 약 400명이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축사에서 “하이닉스는 1983년

출범 이래 국가 반도체 산업의 역사와 함께 해

왔다”며 “어려움도 많았지만 기술혁신과 투자

로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면서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M14는 지난해 7월 착공에 들어가 1년여 만

에 준공됐다. 건설비로만 2조3800억원이 투

입됐으며, 향후 추가적으로 투자를 집행해 총

15조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M14는 이천 본사

에 1997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구축되는

300㎜ 전용 반도체 공장으로, 축구장 7.5개 면

적에 해당하는 5만3000㎡ 규모로 조성됐다. 1

만6000평, 길이 333m, 폭 160m, 높이 77m에

달한다. 단일 건물 기준 세계 최대 연면적인

총 6만6000㎡의 2층 구조 클린룸에서는 최대

월 20만장의 300㎜ 웨이퍼 생산이 가능하다.

더불어 SK하이닉스는 M15, M16으로 알려

진 신규 공장 건설에도 나선다. 경기도 이천과

충청북도 청주에 각각 구축할 예정으로 총 31

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M14 공장을 포함한

3개의 반도체 공장 신설은 D램, 낸드 플래시

등 생산품목에 관계없이 대형 생산기반을 확

충하고 있어야만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

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 나왔다.

막대한 경제 파급효과도 예상된다. 서울대

경제연구소는 M14에서 발생될 매출이 국민경

제에 55조원의 생산유발과 21만명의 고용창출

을 일으킬 것으로 분석했다. 지역경제에는 5

조1000억원의 생산유발과 5만9000명의 고

용창출을 이끌 것으로 예상했다. 이지은 기자 [email protected]

가계부채가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빠르

게 늘어나면서 사상 처음으로 1130조원을 넘

어섰다. 특히 올 2분기에만 32조2000억원이

급증해 분기 기준으로도 최대폭 증가세를 보

였다. 저금리가 이어지고 있고, 정부의 부동산

규제완화로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늘어난 영

향이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분기말 가계신용

(잠정)’에 따르면 6월말 기준 가계부채 규모는

1130조5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32조2000

억원나 증가했다. 1년 전보다는 94조6000억

원 늘었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금융회사에서

빌린 ‘가계대출’과 카드·할부금융사의 외상구

매를 뜻하는 ‘판매신용’을 합한 수치다. 가계

신용은 2013년 1분기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축소됐지만 2분기부터 다시 증가해 지난 2분

기에 처음으로 1100조원을 넘어섰다.

가계대출은 전분기보다 32조2000억원 늘

어났다. 2002년 통계가 작성된 이후 분기 기

준 사상 최대 증가폭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 상반기까지 4번에 걸친 기준금리 인하와

정부의 부동산 경기 부양책이 주택담보대출

을 중심으로 가계부채 증가세를 키웠다. 전셋

값 고공행진과 전세의 월세 전환이 주택 매입

수요를 부추겨 가계부채를 늘리는 데 영향을

끼친 것이다.

제2금융권 신용대출도 크게 늘었다. 저축은

행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 대출액이 2분기에

만 5조원 증가해 전분기보다 2배가 넘었다.

전문가들은 가계부채가 거시경제 리스크로

전이될 가능성이 있어 이를 관리할 필요가 있

다는 입장이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경제동향분석실장

은 “현재 가계부채 증가세가 빨라도 너무 빠

르다”며 “가계빚 증가에 따른 원리금 부담이

소비위축으로 이어지고, 금융 불안정성이 중

장기 측면에서 커질까 매우 우려된다”고 밝혔

다. 이어 “가계부채 증가율이 소득증가율보다

낮게 유지되도록 하고, 가계부채 총량 증가속

도의 조절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하늬 기자 [email protected]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목함지뢰 도

발과 서부전선 포격 도발로 고조된 한반

도 군사적 긴장 상황 논의를 위한 남북 고

위급 접촉이 25일 ‘무박 4일’(43시간)에

걸친 마라톤협상 끝에 합의 도출에 성공

했다.

특히 남북은 한 달 뒤로 다가온 추석기

간 이산가족 상봉을 진행키로 함에 따라

그를 위한 남북 적십자 실무회담을 오는

9월 초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상봉이 성

사되면 작년 2월 이후 1년 7개월여 만에

열리게 된다.

이날 통일부는 이산가족 상봉 일정이

촉박해 후속 조치 준비에 분주했다. 통일

부는 9월 중순까지 이들 명단을 파악해 북

한에 일괄적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9월에

열릴 남북적십자 실무회담에서는 이번 행

사뿐만 아니라 향후 이산가족 상봉을 정

례화 하는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은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에서 “남북 고위

당국자 접촉이 2015년 8월 22일부터 24일

까지 판문점에서 진행되었다”며 “접촉에

는 남측의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 홍용

표 통일부 장관, 북측의 황병서 조선인민

군 총정치국장과 김양건 조선노동당 중앙

위원회 비서가 참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쌍방은 접촉에서 최근 남북 사이에 고조

된 군사적 긴장 상태를 해소하고, 남북 관

계를 발전시켜 나아가기 위한 문제들을

협의하고, 다음과 같이 합의하였다”면서

남북 합의 사항을 소개했다.

6개 합의항은 ▲남북관계 개선 위한 당

국자 회담을 서울 또는 평양에서 빠른 시

일 내 개최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

발로 우리 장병이 부상을 당한 것에 대한

북한의 유감 표명 ▲군사분계선 일대 남

측 대북 확성기 방송의 조건부 중단 ▲북

한의 준 전시상태 해제 ▲추석기간 이산

가족 상봉 진행 및 정례화 논의 ▲다양한

분야에서의 민간교류 활성화 등이다.

이 중 가장 시급한 것이 바로 다음 달에

진행돼야 하는 추석 이산가족 상봉이다.

구체적인 내용은 실무진 차원의 협의가

필요하겠지만 추석기간(9월 26일~28일)

을 전후해 금강산 면회소에서 진행될 가

능성이 높다. 지난 2002년 이후 이산가족

상봉은 주로 금강산에서 진행됐다.

한편 통일부 이산가족정보통합시스템

에 따르면 1988년부터 올해 7월 31일까지

이산가족으로 등록된 국내외 인사는 12만

9698명이지만 이중 올해 6월 말까지 사

망이 확인된 사람은 6만3406명(48.9%)

에 달한다. 전체 등록자 수의 절반에 가까

운 인원이 이미 세상을 떠난 것이다. 당초

정부는 지난 7월 남북 이산가족 6만여 명

의 생사확인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지

만 북한의 지뢰 도발로 추진이 무산된 것

으로 전해진다. ▶관련기사 3면

이성휘 기자 [email protected]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오전 경기도 이천에서 열린 SK하이닉스 M14 반도체공장 준공 및 미래비전 선포식에 참석했다. (왼쪽부터)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유승우 의원, 남경필 경기도지사, 최태원 회장, 박 대통령,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윤성규 환경부 장관, 이시종 충청북도지사, 조병돈 이천시장. 사진/SK하이닉스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25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남북 공동합의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SK하이닉스, 이천 ‘M14’ 준공…축구장 7.5개 부지에 연면적 6만6천㎡남북 고위급접촉 극적 타결

정부, 이산가족 상봉 준비 돌입

가계빚 2분기 32.2조 폭증…1130조 돌파

당국자회담 등 6개항 합의

내달초 적십자 실무회담

분기 기준 최대폭 증가세

저금리·부동산규제 완화 여파

코스피

(▲ 0.92%) (▲ 5.23%) (▲ 1.5bp)

코스닥 채권

마┃켓┃기┃상┃도

Page 2: 세계 최대규모반도체공장가동 시작 남북 고위급접촉 극적 타결file.etomato.com/newspaper/pdf/2015/08/20150826_01_01.pdf · 에 1997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뉴스 & 이슈 NewsTomato2 2015년 8월 26일 수요일

자율주행 자동차와 웨어러블 디바이스, 지

능형 로봇, 스마트 선박, 스마트 공장, 사물

인터넷(IoT) 등 미래의 키워드 산업을 현실

에서 구현하기 위한 소프트웨어(SW) 융합형

20대 부품이 선정됐다. 정부는 이들 부품산

업의 빠른 사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산업기술평가관리원은

25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소재부품

전문가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미나를

열고 SW 융합형 20대 부품을 발표했다. 정

부는 SW 융합형 부품이 한국 수출의 주력 분

야인 제조업 전반에 큰 영향을 주고, 시장 가

능성이 높아 곧바로 사업화 할 수 있을 것으

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7월까지 부품분야는

1104억 달러를 수출했고 507억 달러의 흑자

를 기록하며 한국 수출의 35%, 무역흑자의

94%를 차지하고 있다.

산업기술평가관리원의 조사에 따르면 오

는 2018년까지 20대 부품분야에 약 3500억

원의 민간투자가 이뤄질 전망이며, 약 7조원

의 매출과 400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

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에 선정된 20대 SW 융합형 부품은 크

게 전자와 디스플레이, 반도체, 자동차, 조선,

기계로봇, 광·레이저 분야로 나눠져있다. 전

자는 착용형스마트기기와 스마트모바일기

기, 스마트홈가전기기 등의 제품으로 대표되

며 이들 부품이 SW 융합형 20대 부품에 포

함됐다.

디스플레이분야에서는 능동형유기발광다

이오드(AMOLED) 등 새로운 기술이 접목된

디스플레이 기기, 반도체는 스마트전력반도

체, 스마트센서 등 IoT 전력반도체 부품들이

주요 산업으로 기대되고 있다. 자동차 분야

에서는 자율주행자동차와 스마트카, 고효율·

고연비의 그린카 등의 주요 부품이, 조선에

서는 스마트선박 제어시스템 등의 부품이 사

업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꾸준히 개발에 착수 중인 지능형 로봇의

고정밀제어 부품과 레이저광모듈 등을 활용

한 디지털계측기기, 차세대융합 LED 조명

등도 SW 20대 융합형 부품으로 선정됐다. 산

업부는 이들 부품 산업의 빠른 사업화를 위

해 기술개발 지원강화, 사업화 애로발굴 및

해소, 국내외 수요처 발굴 등에 대한 지원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박일준 산업부 산업

정책실장은 세미나에서 “SW 융합형 부품의

조기 사업화는 우리 제조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

며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이해곤 기자 [email protected]

“20대 SW융합 부품에 3500억 투자”

지난해 출생아 수가 역대 두 번째로 적은 것

으로 나타났다. 특히 출산율은 경제협력개발

기구(OECD) 국가 중에서도 최하위 수준이다.

늦어지는 취업·결혼 영향 등으로 저출산 추세

가 한층 심각해졌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14년 출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43만5400명으로

전년보다 1100명(0.2%) 줄어 2년 연속 감소세

를 기록했다. 1970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2005년 43만5000명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粗) 출생률은 8.6명으로 집계됐다.

전년과 같은 수치로 통계 작성 이래 2년 연속

역대 최저치다. 여자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뜻하는 합계출산

율은 1.205명으로 전년보다 0.02명 늘었다. 합

계출산율은 2005년 1.076명으로 최저치를 기

록한 이후 2011년 1.244명, 2012년1.297명으로

다소 늘다가 2013년 ‘초저출산’ 기준선 아래인

1.187명으로 떨어졌다. 초저출산의 기준선은

1.30명으로,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OECD 34개

국 중 가장 낮은 축에 속한다.

여성의 평균 출산 연령도 32.04세로 전년

보다 0.20세 높아졌다. 출산모의 출산연령은

2005년 처음 30세를 넘어선 이후 꾸준히 증

가 추세다. 첫째아 출산모의 평균 연령 역시

30.97세로 0.24세 증가했다. 35세 이상 고령

산모도 증가 추세다. 지난해 연령별로 출산율

을 보면 20대는 감소한 반면 30대는 증가했

다. 특히 35~39세의 30대 후반 여성의 인구

1000명당 출산율은 43.2명으로 3.7명이나 늘

었다. 초혼연령 상승으로 산모의 평균 출산연

령이 해매다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각 가정에서 둘째나 셋째아이 출산도 감소

추세다. 지난해 첫째아 수는 22만5400명으로

전년보다 0.3% 증가했지만, 둘째아와 셋째아

이상 출생아 수는 각각 0.2%, 3.4% 감소했다.

아울러 부모가 법적으로 혼인하지 않은 상

태에서 태어난 출생아 수는 전체 출생아 수의

1.95%로 전년보다 0.19%포인트 줄었다.박진아 기자 [email protected]

앞으로는 학생들도 농지를 소유할 수 있게

됐다. 정부가 농업 관련 취·창업을 진흥하기

위해 대학 재학생들에게도 영농체험용 농지

취득의 문을 열어준 것이다.

25일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지 소유자격 확

대 등을 담은 농지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을 개

정해 오는 27일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그간

초·중·고 및 대학 재학생들은 효율적인 농사

가 어렵다는 이유로 농지 취득을 제한받아 왔

다. 그런데 농식품부가 직업탐색 기회부여 차

원에서 농지 취득 기준을 풀어주기로 함에 따

라 앞으로는 대학 재학생에 한해 농지 취득이

허용된 것이다.

농지법 개정에 따라 농업진흥구역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원료의 범위도 넓어졌다. 현행

법상 농업진흥구역 안에서는 다른 시설에서

생산된 가공품을 원료로 사용할 수 없게 돼 있

다. 그런데 이를 완화해 농식품부 장관이 정하

는 고춧가루 등 단순 가공품의 경우 다른 곳에

서 생산됐더라도 농업진흥구역 내에서 원료

로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또 이 진흥구역 안팎에서 공장 등 시설 설치

를 제한하던 규제가 완화됐다. 기존에는 농업

진흥구역 편입면적이 전체 부지에서 일부에

불과하는 등 좁더라도 진흥구역 지정 여부에

따라 공장 설치면적에 제한이 걸려 왔다. 농식

품부는 이를 개정해 실제 농업진흥구역에 편

입되는 면적과 관계해서만 공장 부지 허용면

적을 제한할 수 있도록 바꿨다.

이밖에 개정안에는 농지전용 허가에 앞서

농지 전용 및 농지보전부담금을 먼저 납부토

록 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개정안을 통해 합리적인 농지관리가 가

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민 식량 생산기

지인 우량농지의 효율적 보전과 농지 이용 효

율성 제고를 위해 관련 제도를 지속적으로 개

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방글아 기자 [email protected]

지난 23일 서울 성동구 영동대교에서 진행된 국내 최초 자율주행 자동차 도로 시험주행. 사진/뉴시스

정부, 조기 사업화 나서…2018년까지 매출 7조 전망

대학생, 영농 목적 농지 취득 허용

출산율 OECD 최저 수준

35세 이상 고령산모도 증가

정부, 농지법 시행령 개정

취·창업 진흥 목적

중국 상하이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한

류상품박람회가 열린다. 산업통상자원

부와 문화체육관광부, 광복70주년 기념

사업추진위원회가 주최하고 대한무역투

자진흥공사(KOTRA)와 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2015 한류상품박람회(KBEE

2015)’가 27일부터 3일 동안 중국 상하이

에서 개최된다.

지난 2010년 시작해 올해로 6회째를 맞

이하는 이번 행사는 중국 내 한류 열풍을

수출과 연결시키고, 한·중 자유무역협정

(FTA)의 수혜업종인 소비재·콘텐츠·서비

스 기업의 중국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

해 마련됐다.

이번 행사에는 국내 중소기업 107개 업

체가 참가해 상품을 전시할 예정이고, 중

국 전역의 500여개 바이어와 투자가 등

이 찾아 비즈니스 상담이 이뤄질 예정이

다. 산업부 관계자는 “국내기업은 소비재

와 꾸림 정보(콘텐츠), 가맹점(프랜차이

즈) 등 중국시장 진출 유망기업으로 구성

됐고, 중국 수입상은 텐센트(Tencent), 쑤

닝(Suning), 제이디닷컴(JD.com) 등 유력

온오프라인 유통기업의 참가가 예정돼 수

출 성과가 높을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올해부터는 ‘한류투자유망기업관’도 신

설해 합작법인, 지분투자, 전략적 제휴 등

다양한 협력 기회도 만들어 질것으로 기

대했다. 한류공연과 한국문화체험 행사

등도 풍성하게 마련됐다. 이번 행사의 홍

보대사는 TV 예능 런닝맨으로 현지에서

인기가 높은 이광수와 케이팝(K-pop) 그

룹 인피니트가 맡았고 개막식에서 인터

뷰와 축하공연 등이 열릴 계획이다. 또 에

스엠(SM)엔터테인먼트는 한류스타 엑소

(EXO) 등의 케이팝 공연인 ‘서라운드 뷰

잉’을 중국 최초로 상영하고, 제이와이피

(JYP) 엔터테인먼트는 특별 오디션도 개

최할 예정이다. 이해곤 기자 [email protected]

상하이서 이번주 한류상품박람회

500여개 현지 업체 참가

작년 1천명당 8.6명 출생출생아수 역대 두번째로 적어

출생아 수 및 조출생률 추이

‘00

<자료: 통계청>

‘09 ‘10 ‘14

출생아 수 조출생률1,000

800

600

400

200

0

30.0

35.0

15.0

10.0

20.0

0

(인구 1천 명당 명)(천 명)

Page 3: 세계 최대규모반도체공장가동 시작 남북 고위급접촉 극적 타결file.etomato.com/newspaper/pdf/2015/08/20150826_01_01.pdf · 에 1997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뉴스 & 이슈NewsTomato 2015년 8월 26일 수요일 3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산업에서 지속적인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해 생산기반 확충에 나

섰다. 2024년까지 총 3개의 공장에 46조원을

투입하는 등 혁신적인 투자를 통해 시장 변화

에 기민하게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한 단계

도약도 노리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5일 경기도 이천 본

사에서 개최한 ‘M14 준공 및 미래비전 선포

식’에서 “SK하이닉스는 구성원들의 열정으로

질곡의 시간을 극복하고 세계 2위 메모리 반

도체 기업으로 우뚝 섰지만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경쟁의 소용돌이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며 “오늘 M14 준공을 계기로 내일을 향

한 위대한 도전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축구장 7.5개 크기 반도체 공장 M14 본격 가동

M14는 이천 본사에 1997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구축되는 300㎜ 전용 반도체 공장

으로, 최대 월 20만장 규모의 웨이퍼 생산이

가능하다. SK하이닉스는 최첨단 반도체 공장

인 이곳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메모리 반도체 생산에 나선다. 지금까지 투입

된 건설비 2조3800억원을 포함해 총 15조원

의 투자가 집행될 이 공장은 올해 말 월 3000

장의 웨이퍼 생산능력을 갖춘 후 점진적으로

생산량을 확대해 확고한 경쟁우위를 구축한

다는 계획이다.

M14 공장 안에 모든 라인이 가동하면 현재

주력인 M10을 완전히 대체할 전망이다. D램

을 생산 중인 M10 공장은 200㎜ 웨이퍼로 반

도체를 만드는 데 최적화돼 생산 효율성이 떨

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요즘 업계에서

는 반도체를 생산하는 데 300㎜ 웨이퍼를 주

로 쓴다.M14 공장 가동으로 증가하는 반도체

수요에도 적기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된다. 최근 ICT환경의 고도화로 반도체 수요

가 지속 증가하면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글

로벌 경쟁은 더욱 치열한 상황이다. 또 원가와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미세화가 어려

워짐에 따라 공정수가 늘어나고 장비는 대형

화되고 있어 반도체 생산을 위한 공간 등 추가

적인 생산 능력 확보의 필요성도 지속해서 증

가하고 있다.현재 D램 가격이 하락하는 등 어

려운 상황이지만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산업

에서 지속적인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해 생산

기반을 미리 확충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한

다는 방침이다.

2개 반도체 공장 신설에 31조원 추가 투자

이날 SK하이닉스는 M14 외에 이천과 청주

에 반도체 공장 추가 건설에 나서는 미래비전

도 제시했다.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은 “M14

준공으로 세계 최대 최첨단 반도체 공장을 보

유하게 됐지만, ICT의 비약적 발전에 따른 반

도체 수요에 대응하고 최근 반도체 업계 경쟁

속에도 선두적 위상을 지키기 위해 지속적 투

자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추가 증설을 계획했

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이천과 청주에

각각 차세대 반도체 공장을 신설할 예정으로,

31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천은

내년부터 부지 조성을 시작하고, 청주는 올해

부터 부지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전체 반도체 시장 3위 목표

M14에 대해 업계에서는 생산 기반을 미리

확충하는 혁신적 투자라는 평가를 내놨다. M14

투자로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서 SK하이닉스

의 위상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

다. SK하이닉스 D램 사업은 세계 2위, 낸드플래

시는 4위다. 메모리와 비메모리(시스템 반도체

등)를 아우르는 종합 반도체 점유율 순위에서

는 올해 1분기 기준으로 인텔, 삼성전자, 퀄컴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M14의 안정적 가동 이후 그간의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메모리 시장에서는 안정적 2위,

메모리와 비메모리를 더한 종합 순위에서는

인텔과 삼성전자에 이어 3위로 올라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최태원 회장은 “M14 준공은 SK그룹 역사의

한 획을 긋는 것은 물론, 대한민국의 반도체

신화를 다시 써내려가는 전기가 될 것”이라며

“투자 확대로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고, 양질

의 일자리 창출, 협력업체와 상생을 이루며 반

도체 경쟁우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이지은 기자 [email protected]

최태원 회장 “대한민국 반도체 신화 다시 쓰겠다”

무력충돌 직전까지 갔던 남북이 25일 극적

으로 한반도 군사긴장 해소와 관련한 합의를

도출한 가운데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남북경

협에 대한 기대감이 분출되고 있다. 우리 측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홍용표 통일

부 장관, 북한 황병서 조선인민군 총정치국장

과 김양건 조선노동당 비서는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무박 4일’간 43시간의 철야 마라톤

협상을 통해 6개항 합의도출에 성공했다.

이중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로 우리

장병이 부상을 당한 것에 대한 북한의 유감 표

명 ▲군사분계선 일대 남측 대북 확성기 방송

의 조건부 중단 ▲북한의 준 전시상태 해제 등

3개항은 당면한 군사긴장해소를 위한 것이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나머지 3개항이다.

▲남북관계 개선 위한 당국자 회담을 서울 또

는 평양에서 빠른 시일 내 개최 ▲추석기간 이

산가족 상봉 진행 및 정례화 논의 ▲다양한 분

야에서의 민간교류 활성화 등은 남북관계 발

전과 교류확대를 위한 내용이다.

북한은 25일 합의문에서 우리 측의 요구에

따라 지뢰도발에 대한 유감을 표명했을뿐 아

니라, 관영 조선중앙TV에서도 관련 내용을 보

도해 주민들에게 알렸다. 남측도 조건은 붙였

지만 25일 낮 12시를 기해 확성기를 통한 대북

심리전을 중단했다. 이어 북한이 준전시상태

를 해제해 첨예했던 한반도 군사적 긴장이 자

연스레 해소국면에 들어섰다. 8·25 합의가 나

온 당일 합의문 절반이 성사된 셈이다.

나머지 조항들은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이후

무너져버린 남북관계를 정상화하는 의미를 담

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우선 남북관계 개선

위한 당국자 회담을 서울 또는 평양에서 빠른

시일 내 개최하고 앞으로 여러 분야의 대화와

협상을 진행해 나가기로 한 것은 남북이 공식

채널을 복원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남과 북이 올해 추석을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을 진행하고, ‘앞으로 계속 하기

로 했다’는 금강산 관광 정상화 수순으로 해석

된다. 지난 2002년 이후 이산가족 상봉은 주로

금강산에서 진행된 것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

마지막으로 ‘다양한 분야의 민간 교류 활성

화’는 의미심장하다. 지난 2010년 ‘천안함 침몰’

사건 이후 도입된 ‘5·24 대북제재조치’로 개성공

단을 제외한 남북민간경제교류들은 죄다 단절

된 상황이다. 그렇기에 정부가 이번 합의를 이행

하려면 5·24조치 해제 필요성이 불거질 수 밖에

없다. 만약 남측이 5·24조치를 해제하면 북측은

금강산 사업 재개 허용으로 화답할 수도 있다.

이러한 기대감은 증시에서 즉각 반영됐다. 고위

급 회담이 한창 진행 중이던 24일 남북경협 대

표주로 꼽히는 현대상선 주가는 가격 제한 폭까

지 올라 6510원에 거래를 마쳤고, 다른 남북 경

협 관련 회사 주가들도 일제히 올랐다.

다만 이번 합의가 어디까지나 확실한 이행

이 담보되지 않은 ‘합의’인 만큼 신중해야 한

다는 의견도 있다. 특히 북한이 한반도 비핵화

대신 핵과 경제를 동시에 추구하는 ‘병진전략’

을 계속 유지한다면, 차후 북핵문제가 남북관

계의 걸림돌이 돼 이번 합의가 물거품이 될 가

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이성휘 기자 [email protected]

25일 새벽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우리측 대표인 홍용표(왼쪽) 통일부 장관과 북측 대표 김양건(오른쪽) 노동당 대남비서가 김관진(가운데)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웃으며 악수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5일 이천 SK하이닉스 본사에서 열린 ‘M14 준공 및 미래비전 선포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10년간 3개 공장 건립에 46조 투입…“생산기반 미리 확충하는 혁신적 투자” 평가

남북관계 발전·교류 확대도 합의

단절된 경협재개도 탄력받나5·24조치 해제가 관건

금강산관광 재개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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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이슈 NewsTomato4 2015년 8월 26일 수요일

박근혜 대통령이 광복 70주년을 맞아 대

대적 특별사면을 단행한 가운데 국회입법조

사처가 특별사면 남용 우려를 표하며 법적

통제 장치 마련 필요성을 제기했다.

입법조사처는 최근 ‘특별사면권의 남용

문제와 개선방안’이라는 제목의 현안보고서

에서 “특별사면권은 오랜 역사적 배경에 근

거해 과거에서부터 오늘날까지 명맥을 이어

왔으나, 정치적 남용 또는 자의적인 권한 행

사 가능성이 늘 위험인자로 작용해 왔으며

법치주의에 대한 불신을 가져오는 요소가

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간 행해진 특별사면 현황을 살펴

보면 특사가 행해진 횟수(95차례)보다 일반

사면(9차례)보다 월등히 많아 특별사면권이

더 쉬운 권한행사의 수단으로 사용되었고,

국민대통합을 이유로 유명 정치인, 경제인,

공직자 등을 사면대상에 다수 포함시켜 일

반 국민의 법 감정에 부합하지 않는 사면이

여러 차례 이뤄진 것을 볼 수 있다”며 현행

특별사면권 제도의 문제점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입법조사처는 “국회 동의를 받

아야 하는 일반사면보다 국회의 동의 없이

행정부 내부적 절차로 행해질 수 있는 특별

사면을 선택한 경우가 많은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해석하고 “대규모 특별사면 역

시 일반사면적 성격을 갖는 경우가 있어 각

각의 사면 형식을 구분하는 ‘사면법’의 취지

가 몰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입법조사처 분석에 따르면 현행 특별사면

제도는 ▲헌법과 사면법이 특별사면권 행사

의 절차적 요건 외 특별사면권 행사 대상·기

준·한계 등에 관한 실체적 요건 및 제한 규

정 미비 ▲특별사면 대상자 선정의 객관성·

공정성 결여 ▲사면심사위원회 구성 및 역

할의 한계(위원회 결정에 대한 법적 구속력

부재) ▲특별사면 대상자로 인해 피해를 받

은 사건 관계인 등의 의견 수렴 불가 등 여

러 측면에서 보완 필요성이 있는 것으로 나

타났다. 입법조사처는 이에 ▲사면법상 일

정 형기 미경과자 사면대상 제외 명기 ▲하

향식 대상자 선정에 따른 공정성 시비 해소

를 위해 자가 사면 신청 절차 도입 ▲사면심

사위원회 위원의 외부 기관 추천 및 독립성

확보·사면심사위원회 심의서 및 회의록 즉

시 공개 등을 개선방안으로 제안했다.

현재 국회에는 사면심의위원회 위원을 대

통령, 국회, 대법원이 각각 3명씩 지명하는

방안(새정치민주연합 노웅래, 이원욱 의원),

사면심사위원회 회의록을 특별사면 실시 후

즉시 공개하도록 하는 방안(새누리당 박명

재 의원) 등의 사면법 일부개정안이 발의돼

소관 상임위의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한고은 기자 [email protected]

김현웅 법무부장관이 지난 13일 서울 정부서울청사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포함된 ‘광복 70주년 특별사면’ 최종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1

박근혜 대통령이 임기 반환점을 돈 첫날인

25일 남북 고위급 접촉 합의라는 훈풍을 맞았

다. 남북 관계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국

정 지지율도 반등 추세를 보이면서 4대 개혁

을 내세운 국정 운영은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

이다. 다만 야권이 박근혜 정부의 경제 정책에

부정적 평가를 내놓고 있어서 개혁안 처리를

놓고 줄다리기가 이어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

박 대통령은 이날 남북 고위급 당국자 회담

에 대해 “정부가 북한 도발에 단호히 대응한

다는 원칙을 지켜나가면서 다른 한편으로 대

화의 문을 열어놓고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청와대 민경

욱 대변인이 전했다.

남북은 이번 합의에서 이산가족 상봉, 민간

교류 활성화 등을 이루기로 입을 모았다. ‘통

일 대박론’을 앞세우고도 남북관계 실타래를

풀지 못했던 박 대통령이 집권 후반기를 시작

하며 낭보를 전한 것이다. 박 대통령은 “남북

이 합의한 구체적 사업들이 후속 회담 등으로

원활히 추진돼서 남북 긴장이 해소되고 한반

도 평화 발전을 위한 전기가 마련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지뢰 도발로 불거진 한반도 위기는 박 대통

령에게 기회가 됐다.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도 ‘단호한 대응’ 원칙을 강조하며 지

지율이 상승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

터는 지난 24일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

가 지난주보다 1.1%p 오른 41.0%로 조사됐다

고 발표했다. 메르스 사태로 지난 6월 둘째주

30%대로 떨어진 지 3개월 만에 40%를 회복

한 것이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군사적 긴장

과 함께 올라갔다. 리얼미터는 “주가 폭락 소

식이 전해지며 박 대통령 지지율이 30%대로

떨어졌으나, 서부전선 상호 포격으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보수·중도층 결집으로 다

시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박 대통령의 국정 운영이 탄력을 받으면서

공공·금융·노동·교육 등 ‘4대 개혁’도 본격화

할 전망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 24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경제 도약을 위해 4대

개혁에 모든 역량을 투입해야 한다. 더 이상

미룰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4대 개혁이 남은

임기의 성패를 좌우할 열쇠로 떠오르고 있는

셈이다.

여당도 4대 개혁에 힘을 보태고 있다. 새누

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노동개혁을 비롯한

4대 개혁은 박근혜 정부의 성공뿐 아니라 우

리나라 미래가 걸려 있는 중요한 문제”라며

“개혁 과제와 함께 민생 현안을 해결하기 위

해 남은 기간 당·정·청이 하나가 돼 모든 역량

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야권은 남북 회담 타결에 일제히 환영한다

는 뜻을 밝히면서도 박근혜 정부의 전반기에

대해선 부정적 평가를 쏟아냈다. 특히 경제는

‘낙제’에 가깝다고 비판을 가했다. 새정치민주

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

에서 “구직 포기자가 50만 명을 넘어서고, 장

기 실업자는 2005년 이후 최대치인 12만 명을

돌파하며 고용시장이 끝을 모르고 추락하고

있다”며 “박근혜 정권 2년 6개월간 고용대책

성적표는 정말 초라하다”고 말했다.

4대 개혁 가운데 정부가 가장 서두르는 노

동개혁이 순탄하게 처리될지도 미지수다. 이

원내대표는 “일자리를 늘리고 싶으면 노동

개혁이 아니라 재벌 중심 경제정책을 개혁해

야 한다”며 “정부가 아무리 퍼줘도 재벌 대기

업의 지갑은 열리지 않았다. 임금피크제를 도

입했던 기업들마저 고용 확대에는 인색했다”

고 비판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도 이날 의원

총회에서 “남북 합의 과정에서 정부가 보여준

‘인내와 타협’이 향후 국정 수행과 노동개혁을

포함한 갈등을 풀어가는 데서도 발휘되길 기

대한다”고 말했다. 이순민 기자 [email protected]

‘남북 합의’ 박 대통령 후반기 국정 운영 탄력받나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43회 국제기능올림픽 선수단과의 오찬에 참석하고 있다. 임기 반환점을 돈 박 대통령은 최근 국정 지지율 40%대를 회복했다. 4대 개혁을 내세운 국정 운영도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사진/뉴시스

북한 도발 단호한 대응으로 지지도 40%대 회복…4대개혁 밀어붙일듯

국책연구기관의 법인카드 사용에 대한 관

리가 여전히 부실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병석 의원(새정치

민주연합)은 25일 “국책연구기관의 법인카드

사용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공금이 엉

뚱한 곳으로 새고 있다”며 이 같이 비판했다.

박 의원이 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에

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국법제연구원

은 원장의 업무추진비 1천여만원을 법인카드

로 결제하면서 지출 증빙 자료를 제대로 남기

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조실 감사 결과 연구원은 지난 2012년 1월

부터 17개월간 당시 원장의 업무추진비(경상

운영비) 1239만원을 집행했지만 집행목적과

대상자 등을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또한 각종 연구사업 중 워크숍 등 일부 공식

행사를 제외한 대부분의 법인카드 사용에 있

어 사전결재 또는 사후결재도 하지 않은 것으

로 드러났다. 단지 카드 매출전표를 첨부한 간

담회의비 신청서만으로 카드사용 금액을 그

대로 승인해 비용 처리했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의 경우 지난 2011년 1

월부터 2014년 8월까지 법인카드 내역을 조

사한 결과 하루에 같은 식당에서 세 번에 걸쳐

259만원 상당의 금액을 결제한 뒤 다른 날짜

에 썼다고 보고했다가 적발됐다. 구매내역이

드러나지 않는 카드매출 전표를 첨부해 어떤

물건을 얼마에 구입했는지 알 수 없도록 한 경

우도 11차례(573만원)에 달했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도 직원이 휴일이나 근

무지가 아닌 지역에서 증빙서류 없이 법인카

드를 사용한 내용 등이 드러났다. 또 자필 서

명이 누락된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공기업·

준정부기관 예산집행지침’에 따르면 법인카

드 전표 서명시 사용자의 실명을 정확히 기록

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연구원은 서명이 없

는 매출전표를 첨부했다.

한국교통연구원은 연구사업비 등으로 직원

의 선물 및 화환을 구매한 점이 문제로 지적됐

다. 연구원은 감사대상기간동안 선물 9건, 화

환 35건 등 총 880만원 상당의 금액을 연구사

업비와 연구정보활동비로 비용을 집행했다. 박주용 기자 [email protected]

“한국 자본주의가 ‘인격적 자본주의’로 나아

가면 자본과 민주주의의 아름다운 동행이 가

능해질 것입니다.”

조영달 서울대 사회교육과 교수는 25일 국

회에서 열린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인성’ 토

론회에서 “기업은 사회적 책임을 다해 신뢰를

쌓고, 구성원들이 자유롭게 활동할 때 지속가

능한 성장의 터전이 다져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 교수는 기업이라는 공간에 참여하

는 경영자, 노동자, 소비자 등 구성원들이 인격

을 가진 인간들로 꾸려진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기업의 성립을 가능하게 하는 구성원들

의 존재를 인정하고 소통할 책임은 기업에 있

다”며 “기업 공간에서 인격성이 높아지면 기

업의 사회적 책임이 중요시되고, 신뢰가 쌓여

기업 이미지와 브랜드 가치도 높아진다”고 말

했다. 조 교수가 정의하는 ‘인격적 자본주의’

는 “기업 활동에서 구성원들이 자유를 회복하

고, 자본은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찾아가는 과

정”이다. 조 교수는 “압축성장의 이면에는 취

약한 중소기업과 높은 실업률, 불안한 가정 등

고통이 자리 잡고 있다”며 “자본과 민주주의

의 아름다운 동행으로 기업은 불확실성을 줄

이고, 한국 자본주의는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

다”고 했다.

조 교수는 이어 “기업 나아가 경제 공간에

서 인격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기업가 교육이

나 인성 교육의 영역을 개발하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다”면서도 “한국 자본주의의 실상 앞

에서는 무력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기업의 책임과 인성을 위해선 대기업 경영

행태가 바뀌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국회

입법조사처 김봉주 산업자원팀장은 “아직도

가족 경영을 선호하는 한국 기업들은 인성과

자격을 갖춘 신진 인력이 전문 경영인으로 진

출할 수 있는 실질적 권한을 주고 능력을 발휘

할 기회를 늘려야 한다”며 “경영진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기업가 정신을 발휘하도록 경

영진을 감독·통제하는 강력하고 독립적 기구

가 필요하다. 이는 이사회의 기능을 강화하는

것으로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정태인 칼폴라니 사회연구소장은 사회적

경제를 강조했다. 정 소장은 “협동조합과 사회

적 기업 등은 사회적 책임 규범을 바탕으로 경

영하고 있다”며 “기업이 사회적 책임(CSR)을

넘어 공유가치 창출(CSV) 활동으로 보폭을 넓

힌다고 해도 기업만으로 채울 수 없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시장과 공공, 사회적 경제가 조화

를 이루는 다원적 모델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했다. 이순민 기자 [email protected]

법제연구원 등 국책기관 법인카드가 샌다

“인성 갖춘 사람이 전문 경영인 돼야”

박병석, 국조실 감사결과 입수

수천만원 쓴 증빙자료 미비

국회 ‘기업 사회적 책임’ 토론회

자본과 민주주의의 동행 모색

정부가 남북간 긴장 완화에도 글로

벌 위험요인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24

시간 시장상황 점검체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주형환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2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시장사황점검회의

를 열고, 전날 유럽 및 뉴욕 금융시장

의 변동성에 따른 한국물 동향 등을 점

검하면서 “현재의 24시간 시장상황 점

검체계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날 뉴욕 금융시장은 중국 증시불

안과 유가하락 등에 따른 세계경제 둔

화 우려가 대두되면서 하락했다. 다

우 및 유럽 증시는 3~5% 하락 마감했

으며, 미국 10년 국채금리는 4bp(베이

시스포인트, bp=0.01%포인트) 하락

한 2.00%로 마감했다. 엔·달러 환율은

118엔대로 하락했고, 유로·달러 환율은

1.16달러대로 상승했다.

다만, 개장 초기 급속히 확산됐던 시

장불안은 장중반 이후 완화되는 모습

을 보였다. 다우지수는전날 한국시간

으로 자정경에 -6%대까지 하락했으며

엔·달러 환율도 안전자산 선호 증가로

116엔대까지 하락했다.

주 차관은 “한국물 지표는 글로벌 시

장불안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안정

적인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원·달러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은 전날 우리시장 종가보다 하락한

1192원(현물환 기준) 마감했고, 특히 뉴

욕장 초반에는 뉴욕증시의 하락폭 축

소와 병행해 1186원까지 하락했다.박진아 기자 [email protected]

24시간 시장상황 점검

“한국물 지표 안정적”

“특별사면 정치적 남용 우려크다”

입법조사처, 통제장치 필요 주장

사면법상 일정 형기 미경과자

제외 명기 등 개선 방안 제시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병석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25일 “법인카드의 사적 사용 의혹은 여러 차례 지적되는 문제이지만 개선되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며 국책연구기관의 부실한 법인카드 사용에 대해 비판했다. 사진/뉴스1

야권, 노동시장 개혁 반발

여야 기싸움 이어질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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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이슈NewsTomato 2015년 8월 26일 수요일 5

대한변호사협회에 이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등 법조인단체가 잇달아 대

법원 판결에 불복하고 헌법소원을 제기하면

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한변협은 지난달 27일 ‘형사 성공보수 약

정’을 무효라고 본 대법원 판결에 대해 “직업

수행의 자유를 과도하게 침해했다”며 헌법소

원을 제기했다.

지난 24일에는 ‘민변 긴급조치 변호인단’과

‘긴급조치 피해자 대책위’, (사)민청학련계승

사업회가 박정희 전 대통령의 긴급조치 발동

에 따른 국가배상을 인정하지 않은 대법원 판

결에 대해 헌법소원을 냈다.

헌법재판소법 68조1항에 따라 법원의 판결

은 헌법소원의 심판 대상이 될 수 없다. 헌재

설립 이후 지금까지 청구된 모든 재판소원은

모두 각하되거나 기각됐다.

그럼에도 판결에 불복해 헌법소원을 제기

하는 사례는 해마다 증가 추세다. 헌법재판소

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재판소원은 지난 2005

년 72건, 2006년 85건, 2007년 69건, 2008년

에 100건이 접수됐다. 2009년엔 151건으로 급

격히 늘었으며, 이후 2010년 117건, 2011년 108

건, 2012년 155건, 2013년 153건, 2014년 177건

까지 늘었다. 올해는 지난 7월까지 총 135건이

접수됐다.

민변 관계자는 “대법원 판결은 헌재가 긴급

조치에 위헌 결정을 내린 취지에 반하는 것”

이라며 “헌재가 위헌으로 결정한 법률을 적용

해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한 경우 법원의 재판

도 헌법재판소의 심판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법조인으로서 이해되지 않는

대법원 판결이 많이 나오고 있다”며 “상고법

원 얘기가 많이 나오는데 헌법재판소가 정책

법원의 역할을 충분히 해주길 바란다는 의미

도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변호사도 “3번 정

도 판단을 받았으면 승복해야 된다는 전제는

사법부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데 그만

큼 대법원의 판결을 신뢰하지 못한다는 것”이

라고 지적했다.

반면, 변호사단체 회무 경험이 있는 한 변호

사는 “재판소원은 안 된다는 걸 알면서도 변

호사들이 정치적으로 행동하고 있다”며 “사법

부가 정치적인 판결을 했다고 해서 법률가들

까지 정치적인 행동을 하는 것은 국민들의 사

법 불신을 가중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헌법소원을 많이 해 온 또 다른 변호사는

“변호사들도 재판소원이 받아들여지지 않는

다는 걸 알지만, 의뢰인들이 강하게 요구할 때

헌법재판소로 재판을 가져가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조승희 기자 [email protected]

헌법소원 당하는 대법원 판결, 왜?

궈수칭(郭樹淸·57) 중국 산둥성장이 서울

명예시민이 됐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5일

서울시청에서 궈수칭 성장에게 서울시 명예

시민증을 수여했다. 서울시 명예시민은 시

를 방문한 주요 외빈 중 시정 운영에 공로가

큰 외국인에게 수여하며, 현재까지 총 92개

국 721명의 외국인이 명예시민에 선정됐다.

722번째 명예시민이 된 궈수칭 성장은 서울

시와 산둥성 양 도시간 관계를 증진하고 교

류를 확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명예시민으로 선정되면 시가 주관하는 각

종 행사에 초청되며, 서울시 정책 자문위원

등으로 위촉돼 시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 산둥성은 중국 주요 성 가운데 한국

과 가장 인접한 도시로, 많은 물자와 인력이

오가는 관문이다. 지난 2008년 서울시와 우

호도시를 맺은 이래 여러 분야에서 긴밀한

교류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박 시장이 산둥을 방문했을

당시 궈수칭 성장과 ‘교류협력 심화 양해각

서’를 체결, 양 도시의 실질적 교류협력을 강

화한 바 있다. 궈수칭 성장의 이번 방문은 당

시 박 시장 방문에 대한 답방 차원에서 이

뤄졌다. 궈수칭 성장은 중국 내몽고 출신으

로 중국 건설은행장과 인민은행 부행장, 증

권감독위원회 주석 등을 지낸 경제·금융 전

문가로 차기 인민은행장 후보로도 거론되는

인물이다. 박 시장과 궈수칭 성장은 이번 만

남을 통해 관광, 문화, 환경 등 다양한 분야

의 교류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하며 양 도시

간 우의를 재확인했다. 박 시장은 “궈수칭

성장이 서울시 명예시민이 된 만큼 앞으로

양 도시 교류에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을 보내

줄 것”이라며 “관계를 점차 돈독히 해 양 도

시 시민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는 정책과

사업을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용준 기자 [email protected]

민변 긴급조치 변호단과 긴급조치 피해자대책위, (사)민청학련 계승사업등 과거사 단체들이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열린 ‘긴급조치 발동은 고도의 정치행위’라는 대법원 판결에 대한 헌법소원 제기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궈수칭(郭樹淸·57) 중국 산둥성장. 사진/서울시

재판소원 매년 증가…올 7월 현재 135건 접수

궈수칭 산둥성장 시민장 수여

“양측 경제교류 확대 기대”

차기 중국 인민은행장 후보 서울 명예시민 됐다

서울시가 코엑스~잠실운동장 일대 국제교

류복합지구 조성에 따른 ‘영동대로 지하 통합

개발’ 밑그림 그리기에 착수했다. 시는 용역업

체 선정을 마무리 짓고 내년 3월까지 8개월간

‘영동대로 지하 통합환승 시스템 구축 및 지하

공간 개발 기본구상’ 용역을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영동대로 지하에 삼성역을 관통할 6개

광역·도시철도 통합환승시스템을 구축하고,

상업·문화시설 등을 함께 조성할 계획이다.

현재 삼성역에는 ▲GTX-A노선(동탄~킨텍

스) ▲GTX-C노선(금정~의정부) ▲KTX 동북

부연장선(수서~의정부) ▲남부광역급행철도

(당아래~잠실) ▲위례~신사선 ▲삼성~동탄선

등 6개 철도사업이 계획 중이다. 1958년 조성

된 프랑스 파리의 서부 신도시 라데팡스 지하

교통환승시스템을 본따 광역 교통 허브이자

편의시설을 갖춘 국제적 명소로 탈바꿈할 계

획이다. 그동안 각각의 공사가 시행될 경우 환

승 불편, 중복 시설 예산 낭비, 장기간 교통 혼

잡 등이 예상돼 영동대로 지하공간 개발 필요

성이 제기됐다. 총 개발 규모는 235만6200㎥

다. 토공량만 25t 덤프트럭 약 24만대가 투입

되는 대규모 개발이다. 용역 주요 내용은 시

민 안전과 이용 편의를 고려한 각 노선별 통합

역사 배치와 함께 버스·철도의 접근성을 높일

통합환승 시스템 구축 방안 마련이다. 시는 이

번 용역에서 대규모 공사로 인한 시민 안전과

주변 건물 안전에 미치는 영향 등을 꼼꼼히 검

토할 계획이다.

시는 이번 용역에서 재원조달방안과 기술

적 가능성을 확보하면 내년 3월 이전에 사업

방식을 확정해 삼성~동탄 광역급행철도 개통

시기인 2021년에 맞춰 통합 개발을 완료할 예

정이다. 신용목 시 도시교통본부장은 “통합 개

발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기술

적 가능성과 재원조달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

라고 말했다. 박용준 기자 [email protected]

영동대로 지하, ‘한국판 라데팡스’로

코엑스~잠실운동장 일대

국제교류복합지구로 조성

서울시교육청이 자율형사립고 포기 의

사를 밝힌 우신고의 일반고 전환을 최대

한 서두르고 특별프로그램을 지원하기로

했다. 서울교육청은 25일 서울교육청 학

교보건진흥원에서 우신고 김시남 교장 등

학교 관계자 3명이 참석한 가운데 청문

을 진행했다. 청문회는 학교 측에서 자사

고 지위 포기 방침을 결정한 배경과 이유

등을 밝히고 서울교육청이 이를 청취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우신고는 그동안 지

속적인 학생 충원 미달과 재정적인 어려

움을 겪어왔다. 이로 인한 자사고 운영에

한계에 이르렀다고 판단해 지난 13일 자

사고 지정취소를 신청했다. 앞서 서울교

육청은 지난 21일 ‘자율학교 등 지정·운영

위원회’를 개최해 우신고의 자사고 지정

취소 신청 취지를 충분히 수용하고 ‘지정

취소’를 의결했다.

서울교육청은 학생과 학부모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대한 신속하게 일반고

전환 절차를 추진할 방침이다. 서울교육청

이 지정취소 일정을 서두르는 이유는 우신

고가 일반고 전환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힘

에 따라 자사고를 유지할 경우 2016학년 신

입생 모집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기 때문

이다. 또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르면

다음달 14일까지 우신고의 입학전형 기본

계획 변경 내용을 공고해야 하기 때문이다.

서울교육청은 지난해 7월 일반고로 자

발적 전환하는 자사고에 대해서는 학교당

2억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우신

고 역시 일반고로 전환이 확정될 경우 재

정적인 지원을 받게 된다. 또 시설이나 기

자재 지원도 선행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일반고 전환이 확

정되면 학생과 학부모가 동요하지 않도록

특별 프로그램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지

원 부분은 학교와 구체적으로 상의해 지

원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다혜 기자 [email protected]

서울교육청, ‘자사고 포기’ 우신고에

일반고 전환 특별프로그램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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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이 오랜 기간 피땀 흘려 개발한 특

허기술이 우월적 지위를 앞세운 대기업에 의

해 탈취당하는 사례가 끊이질 않고 있다. 중소

기업청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최

근 5년간 발생한 전체 기술유출 중 중소기업

이 73%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기술유

출 경험이 있는 155개 중소기업 중 143개 기업

이 실질적인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총 피해금액은 2418억원으로 평균 17억원에

달했다.

문제는 그 이후다. 거래로 묶인 대·중소기업

간 갑을 관계 속에 문제 제기는 사실상 불가능

할 뿐더러, 소송 등 법적 대응을 한다 해도 승

소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게다가 분쟁은 거

래관계가 끊기는 보복으로 이어지는 게 일반

적이어서, 중소기업으로서는 저승길과 같다.

성장 사다리? 탈취 사다리! 중기 특허분쟁 상

대는 국내 중견·대기업

지난 10일 중소기업중앙회가 발표한 ‘중소

기업 특허경영 애로 조사’를 보면, 특허를 보

유한 국내 500개 중소기업 중 절반이 넘는

271곳(54.2%)이 특허분쟁 가능성이 크거나 이

미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분쟁 상대로는 글로

벌 기업(13.7%)이나 특허괴물(8.1%)보다 우리

나라 중견기업(28.8%)과 대기업(15.9%)이 높

은 비중을 차지했다. 해외 특허괴물을 비판해

온 국내 중견 또는 대기업들이 정작 국내에서

는 약자인 중소기업의 기술을 서슴없이 빼앗

고 있다는 것으로, 성장 사다리를 내세운 정부

및 재계의 입장과도 정면 배치되는 대목이다.

게다가 피해 중소기업들은 대기업과의 관계

에 있어 절대 을의 위치로, 자칫 피해 사례가

공론화될 경우 돌아올 2차, 3차 피해 우려에 벙

어리 냉가슴 앓는 게 일반적이다. 또 분쟁 조정

이나 소송 등 법적 대응은 해당 대기업과의 정

면대결로 비쳐져 낙인이 되기 십상인 데다, 승

산 역시 장담키 어렵다. 취재팀이 최근 6년치

국정감사 정책자료집을 통합 취합한 결과, 대

기업을 상대로 중소기업이 특허분쟁 소송에

서 승소한 비율은 2008년 55.5%에서 2009년

45.25%, 2010년 47.4%, 2011년 44.6%, 2012년

40.7%, 2013년 36.6%로 매년 줄고 있다.

이는 곧 중소기업의 소송 기피로 이어졌다.

특허청 지식재산권 통계자료를 보면, 국내 특

허 등록은 지난 2009년 5만6732건, 2010년 9

만4720건, 2012년 11만3467건, 2013년 12만

7330건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데 반해 특

허소송 청구 건수는 2008년 1만2238건에서

2013년 8111건으로 약 33.73% 감소했다. 막강

한 자본력에 특허팀을 따로 운영할 정도로 대

응 또한 체계적이고 전문적이어서 “대기업과

의 싸움은 바위에다 계란 치기”라는 게 중소

기업계 목소리다.

게다가 기술특허 등 지적재산권의 경우 기

술에 대한 증거 확보와 입증 책임 등으로 대부

분의 소송이 장기화되기 때문에 중소기업이

승소해도 상처뿐인 영광이 될 수밖에 없다. 실

제로 한 모바일 콘텐츠업체 대표 김모씨는 7

년을 끌어온 대기업과의 특허분쟁 과정에서

소송비용 및 변호사 수임료 등을 충당키 위해

50억원 상당의 사옥을 매각하고, 자사의 핵심

기술을 HP에 넘기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전정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정상적인 거래 관계의 탈을 쓰고 이뤄지는

대기업에 의한 중소기업 기술 탈취는 법원 등

에서 중소기업이 피해사례와 기술 탈취에 관

해 명확히 범죄사실을 입증하기 어렵다”면서

“갈수록 대·중소기업 간 기술탈취 관련 소송

에서 중소기업의 승소율이 떨어지는 이유”라

고 말했다.

동네빵집 제품도 돈만 된다면 내 것

대기업의 아이디어 탈취 사례도 어렵지 않

게 찾을 수 있다. 국내 최대 제과·제빵 기업인

SPC그룹의 파리바게뜨는 지난해 8월 ‘교황

빵’으로 명성을 얻었던 파주 프로방스 베이커

리의 마늘빵 ‘키스링’과 유사한 빵인 ‘마늘링’

을 선보였다. 동네 빵집이 수억원의 비용을 투

입해 약 2년 간 100만명의 시식 테스트를 거

쳐 개발한 제품을 대기업이 이름까지 비슷하

게 출시했다.

프로방스 베이커리는 파리바게뜨의 특허권

침해로 제품가치가 하락해 단기 매출 손실이 1

억원에 달하자 SPC 측에 판매 중단을 호소했

으나, SPC는 되레 올 3월 특허청에 키스링에

대한 특허무효 심판청구서를 제출했다. 파주

를 지역구로 둔 윤후덕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의 중재로 지난달 SPC가 청구를 취하하면서

사건은 일단락됐지만, 대기업이 어디까지 뻔

뻔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 사례로 기록됐다.

IT 업계에서도 아이디어 베끼기가 난무한

다. 지난해 11월 돈톡 개발사인 브라이니클은

메신저 대화창에서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동

으로 메시지가 삭제되는 ‘펑 메시지’를 개발·

서비스했는데, 다음카카오가 똑같은 서비스인

‘펑 쪽지’를 내놓으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당시는 사이버 검열 의혹이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던 때로, 소규모의 IT 벤처기업이 내놓

은 기능을 IT 공룡인 다음카카오가 이름까지

똑같이 따라하면서 도용 논란에 시달려야만

했다.

이에 대해 해당 대기업들은 “이미 알려졌거

나 보편화된 기술들로, 문제될 게 없다”는 입

장이다. 자본력 있는 대기업들이 시장윤리를

망각하면서, 정치권이나 언론 등을 통해서라

도 문제가 불거지지 않으면 해당 기술은 금세

대기업의 간판을 달고 시장을 활보하게 된다.

조영민 새정치민주연합 을지로위원회 기획

팀장은 “대기업의 중소기업 기술 탈취는 법률

적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면서 “중기청과 특허

청의 권한이 취약해 상대방이 수용하지 않으

면 그만이고, 무엇보다 분쟁 조정과정에서 시

간이 오래 걸리다 보니 중소기업의 고통은 배

가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초기 단계

지만, 부정경쟁방지법 개정안 입법을 검토 중”

이라고 덧붙였다.

정부 뒷북 대책…그마저도 비현실적

중소기업청은 올 1월 기술 유출과 분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

해 산하 대·중소기업협력재단 내에 ‘중소기업

기술보호센터’를 설치했다. 동반성장위원회와

함께 하는 중소기업기술분쟁조정·중재위원회

는 판사·변호사 등 직능위원 22명, 기계·소재

등 기술분야 전문위원 15명 등 총 37명으로 구

성된 전문가 위원회를 두고 ▲조정 3개월, 중

재 5개월이라는 빠른 분쟁 해결 ▲조정 및 중

재에 드는 비용 지원 등 분쟁시 중소기업의 취

약점을 꼽히는 요소들을 보강하며 출발했다.

이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중소기업기술

분쟁조정·중재위원회가 유명무실하다는 비판

이다. 우선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문제를 조정

이나 중재하는 역할에 그치는 데다, 연간 정부

지원액이 5억원 수준에 불과해 조정·중재시

기술평가(건당 1000만원)도 벅차 소송비용 지

원은 엄두도 못 낸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홍보

도 부족해 8월 말까지 단 6건만이 조정·중재·

취소·진행·완료됐을 뿐이다.

이상경 대·중소기업협력재단 본부장은

“대·중소기업 간 기술분쟁이 만연하지만, 현

실적으로는 (대기업에 대한 눈치 탓에) 조정까

지 끌고 오는 것 자체가 중소기업으로서는 굉

장히 힘든 작업이어서 부담이 큰 것 같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을지로위원장을 맡고 있는

우원식 의원은 “기술분쟁의 경우 갑을 관계가

명확한 대기업을 상대해야 하기 때문에 분쟁

조정이나 중재 기능만으로는 역부족일 수 있

다”면서 “위원회의 법적 지위를 강화해 조사

와 처벌, 이마저도 어렵다면 최소한의 고발권

을 통해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한

다”고 말했다.

대기업으로부터 기술 탈취 피해를 경험한

한 중소기업 대표는 “박근혜 정부의 핵심 정

책기조인 ‘창조경제’를 제대로 구현하기 위

해서는 새로운 것을 찾기보다, 중소기업의 기

술특허나 아이디어를 보호하는 것부터 출발

해 산업의 밑바탕을 튼튼히 다져야 한다”면서

“대기업이 기술과 인력을 마음대로 빼가는 현

구조를 방치하고서는 백약이 무효”라고 지적

했다. 김영택·김상우 기자 [email protected]

대기업의 중소기업 기술 탈취가 여전함에

도 조정이나 분쟁, 심지어 소송으로 이어지

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섣불리 대응에 나섰

다가는 더 큰 피해를 불러올 수 있어 벙어리

냉가슴 앓듯 숨죽이고 지켜볼 수밖에 없다

는 게 피해 중소기업들의 입장이다.

취재팀은 8월 한 달 간 대기업의 중소기업

기술탈취 사례를 찾기 위해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중앙회, 동반성장위원회 등 관련 기

관은 물론 새정치민주연합 을지로위원회와

참여연대 등 정치권과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수소문에 나섰지만 실제 인터뷰로 이어지는

경우는 손에 꼽을 정도로 저조했다.

형준호 대·중소기업협력재단 기술협력본

부 기술보호지원부장은 “특허 탈취나 기술

유출이 발생하더라도 대부분의 중소기업은

조용히 처리되길 바란다”면서 “언론에 나온

일부 사례는 피해 중소기업 사장의 의지가

워낙 강하고, 대기업과의 관계도 돌이킬 수

없다는 판단에서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피해 기업들은 하나같이 갑을 관계

로 묶인 대·중소기업 구조에서 언론을 통해

문제를 공론화할 경우 감내해야 할 보복이

두렵다고들 말했다. 보복은 주로 거래를 끊

거나 줄이는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한 번 대

기업의 눈에 찍히면 다른 대기업들도 거래

를 주저해 사실상 생매장의 절차를 밟게 되

는 경우도 허다했다. 때문에 해당 대기업에

직접 문제제기를 하는 수준에서 대부분 유

야무야되고 있었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과 설계기술 분쟁을

겪고 있는 한 중소기업 대표는 “너무나도 억

울해 밖에다 대고 외치고 싶지만 직원들과

가족이 눈에 밟혀 그러지 못한다”면서 “(해

당 대기업에) 여러 차례 문제를 제기했지만

경영진에는 보고도 안 되는 상황”이라고 토

로했다. 이어 “피해자가 피해를 말할 수도

없는 게 현실”이라며 “혹시나 문제 제기가

또 다른 피해로 이어질까 두려운 마음 뿐”이

라고 털어놨다.

또 다른 중소기업 대표는 “우리 같은 영세

중소기업들은 대기업과 직접 계약을 맺지

못하고, 1·2차 협력사와 거래관계가 형성된

다”면서 “이들 협력사는 대기업 오너의 친

인척이나 퇴직 임원이 대표로 있으면서 대

기업 자회사처럼 운영되는데, 이들이 기술

탈취에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 경우

기술 탈취 등의 문제가 발생해도 먹이사슬

최상위에 있는 대기업에게는 전혀 해가 되

질 않는다.

심지어 일부 대기업은 중소기업과의 이면

계약서에 특허기술 양도를 조항에 넣는 경

우도 있다. 이로 인해 중소기업은 유일한 사

업 경쟁력인 기술을 갖고도 가치를 인정받

지 못한 채 대기업에 끌려다니다가 끝내는

시장에서 퇴출되는 수순을 밟게 된다.

조영민 새정치민주연합 을지로위원회 팀

장은 “대·중소기업간 기술탈취 문제는 정부

와 대기업이 문제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

상생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면서 “벼랑에 몰

려 있는 중소기업들은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고 말했다.

우원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대기업

의 약탈적 행위가 우리 경제를 무너뜨리고

있다”면서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를 도입함

과 동시에 공정거래위원회가 대기업의 부당

행위를 적극적으로 조사·처벌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택 기자 [email protected]

돈만 되면 동네빵집 제품도 내것!…대기업들 약탈적 기술 탈취중소기업 절반 “중견·대기업과 특허분쟁 시달려”…성장사다리? 현실은 탈취사다리

#1. 중소 보안전문업체 비이소프트는 지난해 2월 보안솔루션 ‘유니키(Uni-Key)’를 특허 출시했다.

개인정보가 유출돼도 피싱, 파밍 등 금융사기 피해를 막을 수 있는 2채널 보안서비스다. 올 4월

우리은행은 유니키를 빼닮은 ‘원터치 리모컨’ 서비스를 공개하고, 금융권 최초로 개발된 ‘신개념

보안서비스’라며 대대적으로 광고했다. 유니키와 원터치 리모컨은 금융거래 시 ‘리모컨 ON’, ‘예

약 금융거래’, ‘예약거래 자동차단’ 등의 핵심기술이 모두 같다. 게다가 지난 1년간 비이소프트가

우리은행에 유니키 관련, 사업 제안서와 기술 설명을 여러 차례 진행해왔다는 점에서 우리은행

의 기술 탈취 의혹이 짙게 풍긴다.

#2. 18년 동안 포스코의 협력사였던 중소기업 오성은 막대한 비용을 쏟은 끝에 포스코가 의뢰한

종이 슬리브 개발에 성공했다. 이후 상용화를 위해 공장을 신·증설했다. 오성은 지난 1999년 종

이 슬리브 기술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으나, 2001년 포스코 간부 등 직원 3명이 오성의 특허 등록

사양에서 특허번호만 삭제한 채 포스코 ‘자재규격서’로 둔갑시켰다. 이에 오성은 포스코에 내용

증명을 보내 항의하는 한편, 특허청에도 도용 사실을 알려 포스코의 특허 등록을 무산시켰다. 포

스코는 기술에 대한 공동특허 출원을 지속적으로 요구했으나, 오성이 거절하자 다른 기업과 납

품계약을 맺었다. 결국 오성은 문을 닫았다.

*중소기업청이 펴낸 대기업의 기술 탈취 사례 중에서

무차별 기술탈취 횡포에도 중소기업은 ‘벙어리 냉가슴’

대기업 상대 중소기업 소송 승소비율

구 분 특허등록 건수 특허청구 심판건수 중소기업 소송 승소비율

2009년 56732 10561 45.20%

2010년 68843 9270 47.40%

2011년 94720 9664 44.60%

2012년 113467 10039 40.70%

2013년 127330 8111 36.60%

<자료: 특허청 지적재산권 통계자료 및 국정감사 정책자료집>

◀ 유니키가 우리은행에 제안한 선인증 솔루션

▲ 우리은행 선인증 솔루션

탐사보도프리즘 NewsTomato6 2015년 8월 26일 수요일

월: 한반도 화: 맞짱 수 탐사보도 목: 해피투모로우 금: With

Page 7: 세계 최대규모반도체공장가동 시작 남북 고위급접촉 극적 타결file.etomato.com/newspaper/pdf/2015/08/20150826_01_01.pdf · 에 1997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단가 후려치기와 함께 대기업의 대표적 갑

질 횡포로 지적돼 온 기술 탈취와 인력 빼가기

가 여전한 가운데, 그 방법 또한 교묘하게 진

화되고 있다.

대기업, 특허제도 악용하다

대기업은 그간 중소기업의 기술을 손에 쥐

기 위해 내부 인력을 매수해 기술자료를 빼내

거나, 납품을 조건으로 기술자료를 요구하는

경향이 강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중소기업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기술에 대한 공동특허를

요구하거나, 법적 분쟁이 최소화될 수 있는 방

식으로 그 수법을 변화시키고 있다.

중소기업이 대기업의 공동특허 요구를 거

절할 경우, 대기업은 원천기술을 둘러싼 사이

드 보호기술 특허들을 대상으로 특허무효 소

송을 진행, 본 특허도 무력화시키는 전략을 전

개하는 등 대기업의 기술 탈취가 나날이 지능

화되는 추세다. 부실 특허를 방지하고 선행 특

허에 대한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도입된 특허

무효 소송이 대기업에게는 중소기업이 어렵

게 출원한 특허기술을 무력화시키는 용도로

악용되고 있는 셈이다.

원혜영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실에 따르면,

우리나라 특허심판원의 특허무효심판 인용률

은 2014년 기준 53.2%로, 미국과 영국, 중국,

일본 등에 비해 현저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

다. 이 또한 취하된 소송을 포함한 수치로, 이

를 제외하면 60%를 훌쩍 넘는다.

게다가 특허분쟁을 벌여도 대기업의 승소

율이 70%에 달하는 등 싸움 자체가 중소기

업으로서는 버겁다. 대기업을 상대로 한 중소

기업의 특허권 분쟁 승소율은 지난 2008년

55.5%에서 2013년 36.6%로 크게 떨어졌다.

특허를 피하기 위한 우회 기술 활용은 대기업

의 중소기업 기술 탈취 수단의 대표적 사례로까

지 꼽힌다. 특허 제도 자체가 출원과 동시에 핵

심 기술의 주요 내용이 공개되는 탓에 경쟁업체

나 대기업이 교묘하게 변형할 경우 새로운 특허

출원의 길도 어렵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 지적이

다. 특허로 등록된 기술의 소재나 구현방법 등

을 달리해 특허 침해를 피할 수도 있다.

손쉬운 특허 무효…특허법 개정, 누구를 위한

것인가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에서 논의되고 있는

특허법 개정안에는 대기업이 중소기업 특허

를 취득하기 위한 수단으로 악용하고 있는 ‘특

허무효소송’의 간편화를 추진하는 내용들이

담겨있어 논란이다. 가뜩이나 특허심판원의

특허무효심판 인용률이 높은 상황에서 이 같

은 개정안이 법제화될 경우 대기업이 손쉽게

중소기업의 특허를 무력화시킬 수 있다는 게

반대 근거다.

특히 특허무효 소송에 휩싸일 경우 재정이

열악한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법적 분쟁에 대

한 비용을 감당키 어려워 특허가 무효화되더

라도 항소를 하기 어렵다. 기나긴 싸움은 해당

중소기업의 역량을 분산시키는 등 영업에도

심대한 차질을 빚게 할 수 있다. 이번 개정안

이 대기업을 위한 특혜로까지 비치는 이유다.

정병일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특

허 분쟁에서 중소기업의 승소율이 확연히 떨

어지고, 중소기업들 상당수가 소송비용에 부

담을 느끼는 우리나라 사정에서는 대기업에

유리한 법 개정안”이라고 지적했다.

인력 유출에도 무방비

아이디어로 승부를 보는 벤처기업 등은 특

허 분쟁보다 인력으로 인한 기술유출 문제가

더 심각하다. 중소기업청과 국가정보원 산업

기밀보호센터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13년

까지 최근 5년간 발생한 중소기업 기술유출

건에 대한 경로는 전·현직 임직원이 80%를

상회할 정도로 절대적이다.

자금력을 앞세운 대기업들이 기술력을 갖

춘 중소기업 핵심 인력들에게 고액의 연봉과

함께 이직을 제안할 경우, 이는 뿌리치기 힘든

유혹이 된다. 해당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기껏

인력들을 키워놓으면 대기업이 가로채는 악

순환이다. 무엇보다 대기업의 인력 빼가기로

핵심 분야에 대한 인력난과 함께 그로 인한 기

술유출 문제도 더해지면서 중소기업의 피해

는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그럼에도 중소·벤처기업들은 뚜렷한 대책

이 없어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연

봉 등 현실적 조건에 있어 대기업과 비교 자체

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중소기업이 무작정 이

들을 붙잡을 수 있는 방법은 그리 많지 않다.

동반성장위원회 산하에 기술인력 유출 신

고센터가 마련됐다고는 하나 동반위 자체가

민간기구로 법적 제재 수단이 전무한 데다, 직

업 선택의 자유를 제한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활

용 범위가 크지 않다. 중소기업청이 내놓은 핵

심인력성과보상금(내일채움공제) 또한 대기

업과 비교해 근무조건이 열악한 중소기업들

에게는 실효성 있는 대책으로 다가가기에는

한계가 많다는 지적이다.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도입 절실

중소기업중앙회가 최근 5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한 특허 관련 실태 조사에서 응

답자의 26.4%는 “대기업의 특허 침해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서는 ‘징벌적 손해배

상’ 도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피해 중소기업의 손해배상액 산정을 위한 증

거자료와 특허 침해를 입증하기 위해 대기업

의 자료 제출을 강제하는 ‘디스커버리 제도’

도입 역시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란 민사 재판에서 가

해자의 행위가 악의적이고 반사회적일 경우

실제 손해액보다 훨씬 더 많은 손해배상을 강

제하는 제도다. 지난해 발표된 충남대 대덕특

허정책연구소 윤기승 연구원의 ‘특허법상 징

벌적 손해배상제도 도입에 관한 연구’ 논문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우리나라에

서 벌어진 특허 침해와 관련한 소송에서 판결

된 손해배상액은 평균 7800만원에 불과했다.

반면 특허 침해에 엄격한 미국의 경우, 같은

기간 이뤄진 손해배상 평균 금액은 102억원에

이른다.

특허권자에 대한 과도한 입증 책임도 논란

거리다. 현행 특허법에는 특허권자가 손해배

상을 받기 위해서는 손해액을 스스로 입증해

야 하는 문제가 있다. 이를 해결키 위한 방안

으로 디스커버리 제도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

가들 지적이다.

국회에서도 이 같은 주장을 받아들여 원혜

영 의원이 지난 2월 징벌적 손해배상과 디스

커버리 제도 도입을 골자로 하는 특허법 개정

안을 발의했지만 7월 산업통상자원위원회 회

의 과정에서 대안 반영 폐기됐다. 김상우 기자 [email protected]

교묘하게 진화하는 수법들…호시탐탐 허점 노린다특허무효화 쉬운데다 대기업 승소율도 70%…“인력 빼가기, 기술유출 보다 심각”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 절실하지만

국회 “시기상조”라며 폐기

지난 21일 LG유플러스와 13년째 특허분

쟁을 이어가고 있는 김성수 서오텔레콤 대

표(55)를 만났다. 전날에 이어 이날 오전에

도 ‘대기업의 중소기업 기술탈취 토론회’를

다녀올 만큼 대기업과의 싸움은 그의 인생

이 됐다.

LG유플러스와 서오텔레콤 간 공방은 대

기업 기술 탈취의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대법원만 5차례 가는 치열한 법정 공방이

었다. 서오텔레콤은 지난 1999년 휴대폰

에 긴급구조 요청을 할 수 있는 기능을 도

입, 2001년 특허를 출원하고 2003년 등록

을 마쳤다. 이듬해인 2004년 LG유플러스

의 전신인 LG텔레콤이 서오텔레콤의 기술

과 동일한 ‘알라딘’이라는 제품을 출시하

고, TV광고를 통해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2001년부터 2003년까지 총 3차례에 걸

쳐 변리사와 함께 LG전자와 LG정보통신

을 방문, 기술설명과 자료를 건넸던 김 대

표로서는 자사의 핵심기술이 도용당했음을

직감했다. 2004년 4월 특허권 침해 혐의로

LG텔레콤을 검찰에 고소하자, LG 법무팀

이 특허 침해를 인정하면서 협상이 진행됐

다. 하지만 LG 측이 제기한 특허등록 무효

소송 1차 심결에서 특허청구항 12개 중 6개

만 특허로 인정받고, 6건은 불인정 심결이

나오자 협상이 결렬된 게 사건의 요지다.

지난 13년 동안 LG유플러스를 상대로 기

나긴 특허분쟁을 끌어왔던 김 대표는 “대

기업과의 분쟁에서는 절대 이길 수 없다는

걸 깨달았다”면서도 “비양심적인 대기업과

불공정한 사법부 환경에 경종을 울리고, 마

치 대기업의 중소기업 기술 탈취가 아무렇

지 않은 양 행해지는 현실을 꼬집기 위해서

라도 이 싸움을 포기할 생각이 없다”고 말

했다. 현재 특허법원에서 권리범위확인심

판 항소가 진행 중이다.

1998년 서오기전으로 출범, 탄탄한 길을

걷던 서오텔레콤은 2004년 초 LG유플러스

와의 특허분쟁이 본격화되면서 쇠락의 길

을 걷게 된다. 김 대표는 “결국 사옥과 집을

팔았고, 함께 근무했던 직원들은 모두 떠나

현재는 7명만 남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LG유플러스와의 특허 분쟁

이 이처럼 기나긴 싸움으로 전개되리라고

는 생각지 않았다. 담당 변호사 역시 빨리

협상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

는 “명확한 사실이 있음에도 대기업이 힘

의 논리로 중소기업의 기술을 빼앗고 짓밟

는 것을 두 눈으로 봤다”면서 “7개국에서

180여개의 특허를 받고, 책상에 수북이 쌓

인 특허증을 보면서 자부심이 있었지만, 이

제 와서는 무슨 소용이 있나 싶다”고 한숨

을 내쉬었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는 차원 높은 아이디어를 발굴해

세계 시장에서 경쟁해 이겨보자는 건데, 현

실은 그렇지 못하다”면서 “창조경제가 성

공하기 위해서는 중소기업의 아이디어와

대기업의 자본이 동등한 위치에서 결합해

야 가능하다”고 강조했다.김영택 기자 [email protected]

대법원만 다섯차례…

13년 세월에도 끝나지 않은 싸움

지난 21일 김성수 서오텔레콤 대표가 취재팀을 만나 LG유플러스와의 특허분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최근 5년간 중소기업 기술유출 경로 특허 침해 소송 관련 평균 손해배상액(2009~2011)

<자료: 국가정보원 산업기술보호센터> <자료: 윤기승 충남대 대덕특허정책 연구소 연구원>

전현직 직원

협력업체

유치과학자

투자업체

기타

한국

미국

80.4% 9.6% 1% 0.5% 8.6%

평균 7800만원

평균 102억원

탐사보도프리즘NewsTomato 2015년 8월 26일 수요일 7

Page 8: 세계 최대규모반도체공장가동 시작 남북 고위급접촉 극적 타결file.etomato.com/newspaper/pdf/2015/08/20150826_01_01.pdf · 에 1997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전면광고 NewsTomato8 2015년 8월 26일 수요일

Page 9: 세계 최대규모반도체공장가동 시작 남북 고위급접촉 극적 타결file.etomato.com/newspaper/pdf/2015/08/20150826_01_01.pdf · 에 1997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07/10 07/30 07/10 07/30 08/25 08/25 08/25 08/25 08/03 08/10 08/03 08/10

1,890

2,029

2,099

645

719

757 1.80

1.71

1,200

1,180

코스피 1.846.63 ▲16.82 코스닥 645.43 ▲32.10

1,183.00 ▼18.80 USD 국고채 1.71 ▲0.02

오늘의지 표

마켓NewsTomato 2015년 8월 26일 수요일 9

적립식펀드의 판매규모와 비중이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속적으로 감

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금융투자협회

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적립식펀드 판매현황

을 분석한 결과, 판매잔고는 2008년 말 76조

6000억원에서 2015년 6월말 현재 43조4000

억원으로 감소했다. 이는 전체 공모펀드 판매

잔고(205조9000억원)의 21.1%에 해당하는 수

치다. 적립식펀드는 펀드의 상품 명칭이 아니

라 투자의 자금납입 방법을 지칭하는 것으로

정액적립식과 자유적립식이 있다.

전체 공모 주식형펀드의 개인투자에서 주

식형 적립식펀드의 비중은 절반 이상(2015년6

월말 기준 66.3%)을 차지하는 등 소액으로 투

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반투자자가 활용하

고 있다. 적립식펀드는 지난 2003년 이후 은

행금리 하락과 자산운용사·판매사의 적극적

마케팅 등으로 판매가 급증했지만, 2008년 글

로벌 금융위기 이후 수익률 악화와 가계의 투

자여력 감소 등으로 정체를 겪고 있다.

유형별로는 2008년말 66조8000억원까지

증가했던 주식형 적립식펀드가 2015년 6월말

28조5000억원까지 하락한 반면, 채권형·혼합

형 적립식펀드는 판매규모가 소폭 증가했다.

특히, 세제혜택으로 급증했던 해외투자펀드가

두드러지게 감소했다. 반면, 연금저축 등 세제

혜택형 적립식펀드는 늘었다. 2007년 해외주

식투자에 대한 세제혜택이 도입되면서 2006

년 3조6000억원에 불과했던 해외투자 적립

식펀드는 2008년 25조3000억원까지 성장했

다. 하지만 2009년 세제혜택이 종료된 이후

감소해 2015년 6월말 현재 7조9000억원으로

하락했다. 적립식펀드는 여전히 은행권을 중

심으로 판매되고 있지만, 판매수수료의 인하

등으로 은행권이 판매를 줄이면서 판매비중

은 2007년 76.9%에서 2015년 6월말 66.1%로

감소했다. 지난 2009년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판매수수료는 연 5%에서 연 2%로, 판매보수

는 연 5%에서 연 1%로 상한이 축소됐다.

상대적으로 증권사의 비중이 커지고 있고,

무엇보다 온라인을 펀드판매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5년6월말 현재 11%를 차지하고 있

다. 실제로 증권사의 적립식펀드 판매 비중은

지난 2007년 22.3%에서 꾸준히 증가해 2015

년 6월말 32.7%로 10.4%포인트 늘어난 반면,

은행은 2007년 76.9%에서 꾸준히 감소하며

2015년 6월 말 66.1%로 줄었다.

임병익 금융투자협회 정책지원본부 조사연

구실장은 “내년에 해외주식형·채권형과 혼합

형펀드를 중심으로 적립식펀드가 또다시 각

광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준상 기자 [email protected]

적립식펀드, 금융위기 이후 내리막길

대내외 악재에 차익실현 매물까지 쏠리

며 내리막길을 걸었던 코스닥 지수가 7거래

일 만에 반등했다.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

가 완화된 가운데 그동안 낙폭이 과도했다

는 인식까지 겹쳐 반등 폭이 컸던 것으로 풀

이된다. 25일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32.1

포인트(5.23%) 오른 645.43에 마감됐다. 개

장 직후 2%대 상승 출발했던 코스닥 지수는

시간이 갈수록 오름 폭을 늘렸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37억원, 476억원

을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

은 763억원을 내다팔았다. 최근 7거래일 간

17% 넘게 떨어진 코스닥 지수가 반등한 것

은 이날 새벽 남북고위급회담이 극적으로

타결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대북 리

스크도 누그러졌기 때문이다. 이벤트가 사

라지면서 낙폭 과대 인식이 긍정적으로 반

영됐고, 저가 매수 물량도 유입됐다.

코스닥 업종지수 전체가 올랐고,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주도 대부분 상승했다. 과거

코스닥 대장주였던 셀트리온이 14.3% 급등

해 그동안 다음카카오에게 내줬던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되찾았고, 파라다이스와 서울반

도체, 메디톡스가 3~4%대 상승 마감됐다.

코스피는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주식시

장이 일제히 급락한 상황에서도 반등했다.

유가증권시장 역시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

가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코스

피는 전일 대비 16.82포인트(0.92%) 오른

1846.63에 장을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5304억원을 순매도했지만 기관과

개인은 각각 2140억원, 3027억원을 사들였

다. 증권가 일각에서는 국내 증시가 기술권

반등 영역에 진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현

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증시의 변

동성 확대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어 국내 증

시의 탄력적 방향 전환을 기대하기는 어렵

지만, 투매보다는 중장기 관점의 저점 매수

접근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조언했다.이혜진 기자 [email protected]

하나대투증권이 하나금융그룹의 ‘하나금

융’ 통일 브랜드 사용에 맞춰 하나금융투자

로 이름을 바꿔 새 출발을 하게 된다.

하나대투증권은 25일 임시주주총회를 열

어 사명변경 안건을 최종 승인했다. 이에 따

라 다음달 1일부터는 ‘하나금융투자(Hana

Financial Investment)’라는 사명을 사용하

게 된다.

이번 사명변경에 대해 하나대투증권 관계

자는 “9월1일 같은날 자산 300조 규모의 메

가뱅크로 도약하는 하나금융그룹과 ‘하나금

융’이라는 통일된 브랜드를 사용하게 됐다”

며 “이를 통해 행복한 금융을 구현하고 고객

이 신뢰하는 ‘종합자산관리의 명가’로서의

이미지를 확고하게 하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사명변경을 통해 ‘증권업’의 울타리

를 넘어서 자산관리와 투자은행을 아우르

는 ‘종합금융투자’업의 진정한 퍼스트 무버

(First Mover)로 거듭나겠다는 의미도 담겨

있다.

장승철 하나대투증권 사장은 “고객 수익

률을 최우선 가치에 두고 종합자산관리 상

품 및 맞춤형 솔루션 제공하고자 노력하겠

다”면서 “사명변경을 통해 고객이 신뢰하는

업계 최고의 종합금융투자회사로 거듭나겠

다” 라고 밝혔다.

한편, 하나대투증권은 1977년 대한투자신

탁으로 출발해 2000년 종합증권사로 전환

했다. 2005년 하나금융그룹의 자회사로 편

입돼 2007년 회사명을 하나대투증권으로

변경했으며, 2008년 하나IB증권과 합병했

다. 올해 7월말 현재 KEB하나은행과 복합금

융서비스를 제고하는 PCIB점포를 40개(전

점포의 47%) 설치 운영 중이다.김재홍 기자 [email protected]

판매잔고, 7년새 43조원대 추락…해외주식 펀드·ISA 성장 기대640선 회복 마감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영향

임시주총서 사명변경 승인

하나금융과 통일브랜드 사용

코스닥, 7일만에 반등…5% 상승

하나대투, 하나금융투자로 새출발

올해 코스피시장에 상장된 기업 8개 중 5개

종목의 주가가 공모가를 넘기지 못하고 있다.

주식시장 부진이 신규상장사들에게도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

시장에 상장된 기업은 세화아이엠씨, 엔에스

쇼핑, 에스케이디앤디, 경보제약 등 8개다. 이

들 종목 종 5개는 공모가를 하회하고 있다. 코

스피 부진과 개별기업 이슈로 인해 주가도 약

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지난 3월 상장된 세화아이엠씨는 공모예정

가 1만4500~1만6300원에서 상단인 1만6300

원에 공모가가 결정됐다. 하지만 주가는 연일

내림세를 기록했다. 지난 24일에는 장 중 1만

85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공모가 대비 33%

나 하락한 것이다. 또 경보제약도 공모가는 예

정가 상단이 1만5000원에 결정됐다. 상장 첫

날 장 중 3만8500원까지 상승하면서 높은 주

가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으나 이후 주가는

연일 빠지면서 공모가를 하회하기도 했으나

이날 1만5600원에 거래를 마치며 공모가를

회복했다. 특히 이와 같은 상황은 대어급으로

꼽히는 종목들에게서도 나타났다. 지난달 8일

상장한 미래에셋생명은 공모예정가 하단인

8200원에도 못 미친 7500원에 공모가가 결정

됐다. 특히 주가도 연일 하락하면서 지난 24일

에는 5380원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엔에스쇼

핑도 마찬가지다.

엔에스쇼핑의 공모가는 23만5000원이었

다. 지난 5월에는 장중 26만9000원까지 상승

하기도 했으나 코스피 약세에 동반으로 하락

하며 이달 21만원대로 밀렸다. 이노션도 공모

가는 6만8000원이었으나 상장 첫날부터 공

모가를 하회하는 주가를 기록하면서 현재 주

가는 5만1000원대까지 하락했다. 지난 21일

상장된 AJ네트웍스도 공모가를 하회하고 있는

상황이다.

유일하게 공모가를 상회하는 기업은 에스

케이디앤디와 토니모리 2개밖에 없는 것이다.

이들 기업들도 최근 주가는 부진하다. 토니모

리는 상장 후 8만1900원까지 상승했으나 이

후 연일 내림세를 기록하면서 4만원대까지 주

가가 내려갔으며 에스케이디앤디도 최근 오

버행 이슈가 불거지면서 주가가 급락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약세는 주식시장 부

진에 따른 상황이라고 설명한다. 코스피는 지

난달 대비 9% 넘게 하락했다.

김영준 교보증권 센터장은 “시장이 좋을 때

는 신규 상장되는 종목들도 높은 눈높이가 적

용되지만 지금처럼 안 좋을 때는 신규 상장사

보다는 많이 빠진 종목들 중에 메리트가 있는

종목들이 부각되는 부분이 있다”며 “주식관련

전망이나 수급, 투자 심리들도 반영되다보니

영향을 끼친 것”이라고 설명했다.유현석 기자 [email protected]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25일 “남북간 고위급

회담이 타결되면서 국내 증시의 불안요인 중

하나가 해소됐다”며 “앞으로 증시 안정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5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9차 금융시장동향 점검회의에서 “최근 중

국 증시 급락과 위안화 평가절하, 미국 금리인

상 우려 등 대외상황으로 국내증시가 어려움

을 겪고 있지만, 국내 증시가 장기적인 성장과

발전을 이룰 수 있는 충분한 잠재력을 갖고 있

다고 굳게 믿고 있다”면서 이같이 발언했다.

이날 회의에서 임 위원장은 외국인 투자자

들이 국내 증시에 대한 오해가 있다면 각 기관

들이 이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시행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 위원장은 회의 참석자들에게 “외국인 투

자자 등 시장 참여자들이 잘못된 정보나 오해

로 혼란을 겪지 않도록 필요한 사항을 적시에

설명할 것을 당부드린다”며 “일부 해외언론

이나 기관 등에서 국내 경제나 시장상황에 대

한 잘못된 정보나 이에 근거한 분석결과를 공

표하는 경우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필요 시

적극적으로 해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다음달 1일 예정된 민간연기금

투자풀 출범의 차질 없는 준비도 언급했다.

그는 “민간연기금 투자풀을 통해 국내 연기

금이 다양한 상품에 투자해서 수익률을 높이

고, 보다 많은 민간 연기금의 참여를 적극 유

도해 자본시장의 든든한 수요기반으로 자리

매김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각 기관별 경쟁력 강화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임 위원장은 “거래소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혁신적 기업의 상장유치

기능을 재고하기 위해서 거래소 구조개편 작

업이 차질 없이 진행돼야 한다”고 언급하면서

“금융투자협회도 거래소 시장의 경쟁 강화를

통한 자본시장 발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대체

거래소(ATS) 출연을 적극 지원해 주기를 바란

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 역시 대체거래소의

시장점유율 규제 및 취급 상품규제 완화를 통

해 금융투자회사가 참여할 수 있는 유인을 적

극 제공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임 위원장은 “정부와 자본시장

관계자들이 합심해 근본적인 경쟁력 확보를

위한 구조개선 노력을 지속해 나간다면, 현재

는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국내 증시의 경

쟁력을 강화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

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진웅섭 금융

감독원장,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을 비롯해 한국증권금융, 국제

금융센터 등의 기관장들과 금융당국 임직원

등이 참석했다.김재홍 기자 [email protected]

임종룡 “남북협상 타결, 증시 안정에 기여”25일 금융시장동향 회의 개최

“증시 경쟁력 회복 계기 돼야”

새내기주, 잇단 악재에 ‘고전’ 8개 중 5개 주가 공모가 하회

최근 10년간 공모펀드·적립식펀드 판매규모 추이 (단위: 조원)

<자료: 금융투자협회>

2005년 2006년 2007년 2008년 2009년 2010년 2011년 2012년 2013년 2014년 2015년 6월

공모펀드 판매규모(좌)

250

150

200

100

50

0

90

50607080

3040

1020

0

적립식펀드 판매규모(우)

올해 코스피에 상장한 신규기업 (단위: 원)

종목명 상장일 공모가

세화아이엠씨 3월19일 16,300

엔에스쇼핑 3월27일 235,000

에스케이디앤디 6월23일 26,000

경보제약 6월29일 15,000

미래에셋생명 7월8일 7,500

토니모리 7월10일 32,000

이노션 7월17일 68,000

AJ네트웍스 8월21일 34,300

25일 새벽 남북 고위급회담이 극적으로 타결됐다는 소식에 남북경협주가 일제히 상승

했다. 대표 경협주인 현대상선이 전일 대비 510원(7.83%) 오른 7020원에 장을 마쳤다. 현

대상선은 금강산 관광 사업권을 보유한 비상장사 현대아산의 최대주주로, 현대아산의

지분을 67% 이상 갖고 있다. 남북 고위급회담의 타결로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고, 금강산

관광 사업이 재개될 것으로 기대되면서 주가는 장 초반 (21.3%)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개

성공단 입주 기업이며 같은 경협주로 묶이는 좋은사람들은 1.7% 올랐다.

경협주·방산주, 남북 협상 타결에 희비교차

국제유가의 내림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대표 유가 하락 수혜주인 항공주도 상승했

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

(WTI) 가격은 전일 대비 5.46% 떨어진 배럴당 38.24달러로 마감됐다. 이에 따라 유가증

권시장에서 대한항공이 전일 대비 1000원(3.25%) 오른 3만1750원에 마감됐고, 아시아

나항공은 4.3% 뛰었다. 유류비용 감소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항공주 상

승에 반영됐다. 유가 하락 피해주로 꼽히는 정유주는 장 초반 크게 하락했지만, 점차 회

복세를 보이다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항공주, 국제유가 급락 호재…상승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의 영향을 받아 자동차주가 반등했다. 이날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 전환했음에도 자동차주는 큰 폭으로 올랐

다. 현대차가 전일 대비 5000원(3.51%) 오른 14만7500원으로 마감됐고, 기아차와 현대

모비스는 각각 4.9%, 1.8% 뛰었다. 증권가에서는 우호적 환율 환경에 힘입어 이들 자동

차주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이 10% 오르면 현대차와 기아차의 순이익은 각각 7%, 10% 증가한다”며 “원·엔 환율 상

승 효과를 감안할 때 실제 이익은 이보다 더 클 전망”이라고 말했다.

자동차주, 우호적 환율 환경에 반등

핫종목

Page 10: 세계 최대규모반도체공장가동 시작 남북 고위급접촉 극적 타결file.etomato.com/newspaper/pdf/2015/08/20150826_01_01.pdf · 에 1997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마켓 NewsTomato10 2015년 8월 26일 수요일

미래에셋생명이 생명보험협회에 공시한

신용대출금리의 기준을 다른 생보사와 다르

게 공시를 해 소비자 혼란을 가중시킨 것으

로 나타났다.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가계대출 중 신용대출금리를 생명보험협회

에 공시하면서 공시기준인 가중평균 금리가

아닌 자사 상품의 최저·최고 금리의 평균치

로 공시한 것으로 밝혀졌다. 때문에 미래에

셋의 평균 금리는 10.6%로 타 생보사에 비해

현저히 높게 나타났다.

생명보험협회는 감독당국의 공시의무 강

화 지시에 따라 지난 6월부터 홈페이지에 가

계대출금리 비교 공시를 제공한다. 이 정보

는 소비자 권익보호 강화 차원으로 생보사별

가계대출금리 현황을 비교할 수 있도록 제공

하는 것이다.

올해 8월기준 개인신용대출의(소득증빙용

일반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한화생명 8.52%,

삼성생명 5.90%, 교보생명 5.88%, KDB생명

7.10%, 미래에셋생명 10.6%, 농협생명 3.71%

로 공시돼 있다. 공시에 따르면 회사별 편차

는 최고 7% 수준이다. 하지만 이는 미래에셋

생명의 ‘실수’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신용대출금리 공시 기준은 가중평균 금리

로 돼 있어 생보사들은 이 기준을 지키고 있

다. 가중평균 금리란 금융사가 실제로 고객

에게 대출을 해준 건에 대해 금리구간이나

금액을 기준으로 상대적으로 많은 건수에 가

중치를 둬 평균한 금리다.

종전에는 단순히 금융상품의 최고, 최저금

리를 범위로 표시하거나 대상 표본의 단순평

균을 구하는데 그쳤으나 1996년 7월부터 금

융사의 자유금리 여수신을 대상으로 금액가

중평균금리를 편제 · 발표함으로써 보다 고

객은 그 금융사의 실제 대출금리를 명확히

알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미래에셋은 가중평균 금리가 아닌

최고, 최저금리를 나눈 값을 공시한 것이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아직 공시가 시작된

지 얼마되지 않아서 공시 기준에 대한 실수

가 있었다”며 “타사와 같이 가중편균 금리로

계산할 경우 평균금리는 8.8% 수준”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미래에셋생명의 실수를 감안한다

고 하더라고 업계 평균보다 높은 수준을 나

타내고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타 생보사보다 평균금리가 높은 한

화생명은 무증빙 대출자로 분류되는 자영업

자에 대해서도 소득증빙을 요구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 대형 생보사 관계자는 “각 회사별로 대

출에 대한 기준이 다른데 협회 공시에 끼워

맞추다 보니 실제 금리보다 높거나 낮게 공

시되는 경우가 있다”며 “고객의 상황에 따라

대출 금리가 다르기 때문에 설계사나 지점방

문을 통해 상담하는 것이 정확하다”고 설명

했다. 이종호 기자 [email protected]

미래에셋생명, 금리 공시 실수 ‘혼란’

다음달부터 모든 저축은행에서 신규대출이

나 통장 신규개설, 금리변경 등에 대한 내용을

문자(SMS) 알림서비스로 받아볼 수 있게 된

다.

금융감독원은 25일 현재 저축은행들이 자

율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SMS알림서비스를 9

월부터 일괄 확대한다고 밝혔다.

현재는 일부 저축은행이 고객 편의 및 사고

예방 차원에서 자율적으로 금융거래내역을

문자로 안내하고 있다.

하지만 제공하는 항목수가 은행이나 상호

금융에 비해 적고 저축은행마다 알리는 항목

도 제각각이다. 현재 영업중인 저축은행 72곳

중 연체사실을 문자로 알리는 곳은 70곳, 입출

금 및 공인인증서 발급내용을 알리는 곳은 52

곳인데 반해 대출금액 변경이나 금리변경, 현

금카드 재발급 등을 안내하는 곳은 10여곳 남

짓에 불과하다.

저축은행별 문자알림 제공대상 항목 수에

도 큰 편차가 있었다. 시중은행이 제공하는 19

개 항목을 모두 제공하는 저축은행은 한군데

도 없었고 절반에 가까운 45.6%는 1~5개 항목

에 대해서만 알림문자를 제공하고 있었다.

앞으로 문자알림 서비스가 확대되면 저축

은행도 시중은행과 마찬가지로 여신과 수신,

통장, 현금카드, 인터넷뱅킹 등과 관련한 19개

주요 거래내용을 고객에게 문자로 알려야 한

다. 19개 항목 이외에도 업무범위에 따라 안내

항목을 자율적으로 확대 운영할 수 있다.

비용은 금융소비자 권익보호 차원에서 저

축은행이 부담키로 했다. 또 대출금액 변경 내

용 등 중요사항을 문자 내용에 포함하도록 해

형식적으로 문자만 발송하지 않도록 했다.

문자알림 서비스는 수신 동의한 고객을 대

상으로 이뤄지며 저축은행 영업점을 방문하

거나 콜센터 등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원수경 기자 [email protected]

우리은행을 필두로 시중은행의 하반기 공

개채용이 시작됐다. 작년보다 채용규모가 늘

어난 이번 하반기 공채에서는 스펙보다는 지

원자의 인성과 태도가 당락을 가르는 핵심이

될 전망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이번주

부터 일반직군 신입행원 200명을 채용에 들

어갔다. 연간 채용인원은 작년보다 25% 증

가한 470명이 된다. 국민은행도 이달 말부터

350명의 일반직 신입사원을 모집한다. 올해

총 모집규모는 470명으로 작년보다 62% 늘었

다. 신한은행과 농협은행은 연말 각각 230여

명과 140여명 이상의 신입행원 모집을 계획하

고 있다. 통합 KEB하나은행도 다음달 말 하반

기 채용을 준비중이다.

은행들은 공통적으로 이번 채용에서 ‘탈 스

펙’을 외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학력,

연령, 전공 등 자격제한을 두지 않기로 했다”

며 “모든 면접전형은 블라인드로 진행해 지원

자 모두에게 공평한 기회를 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도 열린채용을 표방하며 학

력, 성별, 연령에 제한을 두지 않았다.

다만 1차 면접에서 본인이 읽은 인문학 서적

을 토대로 면접관과 토론하는 과정을 넣는 등

인문학적 소양에 대한 평가를 강화했다.이종용 기자 [email protected]

생명보험협회에 25일 공시된 생보사 개인 신용대출 금리. 사진/홈페이지 캡쳐

오는 9월부터 모든 저축은행에서 주요 금융거래내역 문자(SMS)알림서비스가 확대 시행된다. 자료사진/뉴스1

지난 5월 서울시내의 한 대학에서 열린 위(We)크루팅 행사에서 우리은행 인사담당자가 참석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전형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우리은행

평균 대출금리 10.6% 높게 나와…나홀로 기준 다르게 공시

은행권 하반기 공채…스펙보다 ‘인성’

신규대출 등 19개 항목 안내

비용은 저축은행 부담

제각각 저축은행 SMS 알림,시중은행 수준 일괄확대

금융감독원이 국내은행의 외화차입 여건

및 외화유동성이 크게 우려할만한 상황이 아

니라고 진단했다. 금감원은 25일 5개 국내 주

요은행 자금담당 부행장을 소집해 부원장보

주재로 ‘긴급 외화유동성 상황 점검회의’를 개

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번 긴급회의에서는

최근 중국 경제의 경착륙 우려에 따른 신흥국

의 환율 급등, 투자자금 이탈 및 글로벌 증시

폭락과 관련해 국내은행의 외화차입 여건 및

외화유동성 상황에 대한 점검이 이뤄졌다.

참석자 대부분은 이번 사태가 향후 외화차

입 여건 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나 아직

까지는 우려할 만한 상황이 아니라는 데 의견

을 모았다.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이 양호한데

다 현재 은행들의 외화차입 및 유동성 상황

도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8월중 국내은행의

외화차입금 단기 차환율은 110.4%, 중기 차환

율은 121.4%로 전월대비 각각 14.9%포인트와

16.7%포인트씩 증가했다. 차입금리의 경우 유

통시장에서 외화채권 가산금리가 일부 상승

했으나 차환발행에는 큰 어려움이 없는 것으

로 파악됐다. 신용부도스와프(CDS)프리미엄

은 남북간 군사적 긴장 고조 및 중국발 리스크

확대 등으로 지난달보다 0.26%포인트 상승했

다. 다만 8월중 은행들의 외화자금 차환 수요

가 크지 않아 외화차입 상황도 안정적인 수준

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3개월 외화유동성비율은 20일 현재 106.4%

로 지도기준 85%를 상회하고 있다. 최근 금감

원이 국내은행을 대상으로 실시한 외화유동

성 스트레스테스트 결과에서도 모든 국내은

행이 금융위기 수준의 위기상황을 3개월 이상

견딜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이 선제적으로 외화

유동성을 확보하도록 지도했다”며 “비상대응

체제를 가동하고 금융위원회·기획재정부 등

유관기관과의 협조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말

했다. 원수경 기자 [email protected]

금감원 “외화차입 우려할 상황 아냐”‘긴급 외화유동성 점검회의’

비상대응체제 가동

Page 11: 세계 최대규모반도체공장가동 시작 남북 고위급접촉 극적 타결file.etomato.com/newspaper/pdf/2015/08/20150826_01_01.pdf · 에 1997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글로벌NewsTomato 2015년 8월 26일 수요일 11

브레이크 고장난 미 증시…“더 떨어진다”

중국발 쇼크로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 우려

가 높아지면서 투자자금이 안전자산으로 몰

려들고 있다. 중국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심

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연속적인 위안화

평가절하까지 나서면서 미국 금리 인상 시기

전망 마저 불투명해지자 글로벌 증시는 일제

히 급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

자금 이탈로 이머징국가의 통화가치는 급락

하면서 직격탄을 맞고 있다.

글로벌 주요 리스크 지표 역시 급등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더욱 부추기고 있는 상

태다. 신흥국 평균가산금리(EMBI) 지수는 지

난해 12월 이후 최고치로 상승하면서 부도위

험이 높아졌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고 공포지

수로 불리는 VIX지수도 이달에만 130% 가량

급등하면서 7년 만에 최고치까지 치솟았다. 이

에반해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금

은 다시 몸값을 높이고 있다. 엔화와 유로화는

역시 안전자산으로 주목받으며 연일 강세 흐

름을 기록 중이다.

금·유로·엔 수요 몰려 가치 상승

맥을 못 추며 흘러내리던 금값은 한달 새

8% 넘게 뛰며 1160달러선에 진입했다. 미 연

준의 9월 금리인상이 유력시되며 연일 바닥을

찍었던 몇 주 전과는 판이하게 달라진 분위기

다. 중국발 쇼크 이후 대표적인 안전 투자처

로 꼽히며 전세가 완전히 역전된 셈이다. 최근

몇 달 새 금 가격이 추락하면서 가격적인 부담

이 없는 만큼 마땅히 자금을 굴릴 곳이 없는

투자자들에게 각광받고 있는것으로 풀이된다.

레온 웨스트게이트 ICBC 스탠다드뱅크 금속

애널리스트는 “연준이 9월보다 12월에 액션에

나설 확률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는 불안한

글로벌 경제 흐름과 맞물리며 금에 대한 수요

를 더 강화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엔화도 투자수요가

늘면서 아시아 통화 중 유일하게 가치가 상승

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18엔대를 기록하

며 7개월만에 최고 수준까지 올라섰다. 마사이

다카코 신세이은행 리서치 대표는 “글로벌 투

자자들이 리스크에 가장 취약한 주식 등을 팔

고 안전자산으로 넘어오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며 “엔화 강세는 당분간 더 이어질 것”이

라고 진단했다.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이탈) 우려로 상

반기 내내 급락했던 유로화의 반등세도 강해

지고 있다. 유로존 경제에 대한 우려가 누그러

진데다 안전자산으로서의 가치가 부각된데

따른 것이다. 유로화는 미국 달러화에 대해 유

로당 1.148달러 선에 거래되고 있다. 유로화 가

치는 지난 2주동안 달러화 대비 5%가까이 급

등했다. 노무라증권은 유로·달러 환율이 올해

하반기 1.10달러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파이낸셜타임즈(FT)는 “글로벌 경제에 대한

불안과 유로존 경제에 대한 회복 기대감이 동

시에 작용하면서 유로화 가치를 다시 상승시

키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전자산 선호 현상 당분간 이어질 듯

시장 전문가들은 안전자산으로 자금 회귀

현상의 핵심은 중국경제가 좋지 않다는 우려

때문이라고 이구동성으로 지목하고 있다. 이달

중순(11일~13일) 3차례에 걸쳐 진행된 위안화

평가 절하로 미국의 금리 정상화까지 의심을

받자 이 같은 추세가 더욱 가속화된 것으로 보

고 있다. 혼란스러운 현재 글로벌 금융시장 여

건을 고려할 때, 안전자산 선호 현상은 쉽사리

해소되지 않을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가파른 유

가 하락과 신흥국 통화 약세 역시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를 보태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기피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결국 완만한 미국의 통화정책 정상화와 중국의

경기안정을 위한 정책이 선행되지 않는 한 현

추세를 돌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결국은 결자해지 차원에서 G2(미국·중국)가 움

직여야만 한다는 설명이다.

FT는 “중국의 성장엔진이 다시 가동될 수

있다는 확신을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심어주

는 것이 가장 시급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월

스트리트저널도 “미국에서 금리 인상에 대한

확실한 시그널이 나와야만 불안한 투자심리

를 안정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중국 정부 대

응 역시 예의주시해서 살펴봐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수경 기자 [email protected]

중국발 쇼크에 대혼란안전자산으로 돈 몰린다

중국의 위안화 평가 절하와 미국의 금리 인상 지연에 대한 경계감으로 글로벌 투자자금이 안전자산으로 몰리고 있다. 사진은 중국 통화인 위안화 지폐. 사진/뉴시스

G2 리스크 해소 전까지 안전자산 강세 전망

글로벌 금융 시장 혼란이 커지면서 미국의

첫 금리 인상 시기를 추측하는 것이 더욱 어려

워지고 있다. 24일 CNN머니는 몇 주 전까지

만 해도 9월이 가장 유력한 첫 금리 인상 시기

로 꼽혔지만 중국 경제 둔화로 인한 글로벌 금

융 시장 혼란으로 시장에서 확신이 줄어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미 연방준비제도(연

준, Fed)의 금리 인상 시기를 추측할 수 있는

CME그룹페드워치에 따르면 지난 8월6일까

지만 해도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51%에 달

했지만 이날에는 24%로 떨어졌다.

이날 바클레이즈 이코노미스트들은 더 나

아가서 첫 금리 인상 시기를 내년 3월로 제시

하기도 했다. 올해 안에 금리 인상이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다. 에드 야데니 야데니리서치 수

석투자전략가는 “현재 금융시장의 혼란은 9

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드라마틱하게 줄어들

게 하고 있다”며 “연준의 고민이 깊을 것”이라

고 분석했다. CNN머니는 만약 지금과 같은

글로벌 금융 시장 혼란이 지속된다면 연준이

시장 혼란을 가중시키기를 원하지 않기 때문

에 금리 인상을 미룰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여전히 9월 금리 인상을 주장하는

의견도 만만치않다. 회의론에도 불구하고 이

날 데니스 록하트 애틀란타 미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올해 금리가 인상될 것이라는 기존의

입장을 다시 한번 밝혔다. 록하트 총재는 “나

는 금리가 올해 언젠가 오를 것이라고 생각한

다”고 밝혔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는 9월 금리 인상을 희망한다고 밝

히기도 했다.9월 금리 인상을 주장하는 이코

노미스트들은 미국 경제 개선을 이유로 꼽고

있다. 미국의 2분기 경제 성장이 양호했던 가

운데 최근 주택 시장과 소매 판매도 개선되고

있다. 폴 애스워스 캐피탈이코노믹스 수석 이

코노미스트 역시 “현재의 혼란 속에서도 9월

금리 인상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따라서 시장은 9월 회의 전에 남은 이벤트

들에 집중하고 있다. 먼저 오는 26일 있을 윌

리엄 더들리 뉴욕 연은 총재의 발언에 관심이

쏠리고 있고 오는 27일부터 3일간 열리는 잭

슨홀 회의에도 전 세계 금융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우성문 기자 [email protected]

중국발 글로벌 경기 둔화로 뉴욕 증시가

크게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월가의 영향

력 있는 이코노미스트들이 미 증시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 밝혀 우려감을 키우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채권왕’이라 불리는 제프

군드라흐 더블라인캐피탈 창립자 겸 최고

경영자(CEO)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

서 미국 증시의 하락은 더 이어질 수 있다

고 경고했다. 군드라흐는 “미국 증시는 다

시 한번 매도 압력을 받게 될 것”이라며 “시

장이 큰 타격을 입었고 투자심리가 회복될

때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중국 경제 성장이 7%에 못 미치고 있

다”며 “만약 일부 전문가들의 우려처럼 중

국 경제 성장이 2%대라면 전 세계 경제 성

장률은 조정되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위안화 가치 절하에 대해서도 “세

계 경제 성장세가 평균 이하라는 사실을 일

깨운 사건”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모하메드 엘 에리언 알리안츠 수석

경제 자문 역시 CNBC와의 인터뷰에서 뉴

욕 증시가 추가로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

봤다. 에리언은 “여전히 주가는 펀더멘털

이 보장하는 수준 위에 있다”며 향후 추가

하락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주식시장이 현재 중앙은행의 정책들로 인

해서 펀더멘털보다 과장된 상태이기 때문

에 투자자들이 다시 시장에 돌아오기 위해

서는 펀더멘털 밑으로 내려가야 할 것”이

라고 강조했다.

크레이그 존슨 파이퍼제프리 전략가도

“더 이상 우리는 S&P500이 올해 말까지

2350포인트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

각지 않는다”라며 “이번 조정이 완전히 진정

되기까지는 2~4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

봤다. 한편 장기적인 전망이 어둡지만은 않

다는 의견도 있다. 제레미 시겔 펜실베니아

대 와튼스쿨 교수는 “이 폭풍이 지나가면 4

분기 증시는 매우 견조할 것”이라고 밝혔

다. 그는 통상 8~9월 증시의 변동성이 큰 점

을 지적하며 “올해 말까지는 다우지수가 1만

9000선까지 오르는 것이 불가능하지 않다”

고 덧붙였다. 마켓워치 등 일부 외신들 역시

미국 증시에 조정이 4년만에 있는 일임을 지

적하며, “그동안 증시가 아무런 조정 없이 너

무 큰 폭으로 올랐던 만큼 이번 조정이 건

강한 조정”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우성문 기자 [email protected]

미 금리인상 미뤄지나…고민 깊어지는 연준

중 쇼크에 9월 인상 급속 퇴조

잭슨홀회의 등 이벤트결과 주목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뉴욕 증권거래소의 TV 전광판에서 연준의 금리 결정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뉴시스

월가의 마법사들

중국 증시가 ‘블랙먼데이’에 이어 또다시

8% 가까이 폭락했다. 8개월 만에 처음으로

3000선을 이탈하며 추가 하락에 대한 공포

가 확산되고 있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 역시

추가 하락하며 전날의 공포가 재현됐다.

25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 보다

7.63% 하락한 2964.97에 장을 마쳤다. 전날

8.49% 폭락에 이어 추가 하락한 것이다. 상

하이지수는 장중 3%까지 낙폭을 줄이며 반

등의 기미를 보였으나 장 마감 1시간을 앞

두고 재차 낙폭을 키웠다. 이로써 상하이종

합지수는 지난 19일 이후 단 나흘 동안 무려

23.8% 추락했다.

중국발 쇼크로 세계 주식시장의 시가 총

액은 지난 11일 대비 8조758억달러(약 9260

조원)가 증발됐다. 전문가들은 위안화 평가

절하로 인한 환율 전쟁의 여진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지난 21일 발표된 중국 제조업지

표의 부진이 글로벌 증시의 투매를 불렀다

고 분석했다. 웨이웨이 상하이 화시증권 애

널리스트는 “패닉에 따른 투매와 신뢰의 문

제”라며 “중국에서 시작된 투매 현상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됐다”고 말했다.

다만, 부양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증시 하

락이 지속되는 것은 시장 투자심리의 신뢰

도의 문제라고 덧붙였다. 시장의 기대치에

부합하지 못하고 있는 정책 발표와 함께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투매를 겉잡을

수 없다는 것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지난 23

일 중국 국무원은 연기금이 총 자산의 최대

30%까지 주식에 투자할 수 있도록 승인했

으며 이날 PBOC은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1500억위안 규모의 유동성을 시중에 풀기

로 결정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중국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다

며 정부의 다양한 경기 부양 카드가 시장을

회복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신뢰 회복을 위

한 금융완화와 같은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

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마크 윌리엄스 캐피

털 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시장 붕괴

이후 중국 경제에 대해 새롭게 나타난 악재

는 없다”며 “공포가 과장되고 있는 가운데

필요한 경우 당국의 부양 카드 여지는 여전

히 많이 남아 있다”고 판단했다.

반면에 다수의 전문가들은 여전히 중국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쉔 펭 심천

포춘증권 채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중국 기

준금리는 PBOC의 허용 수준에 있다”며 “금

리 인하 시 불필요한 자금 이탈을 가져올 수

있어 결정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상하이지수의 낙폭은 장중 반등을 시도했

던 아시아 증시에도 찬물을 끼얹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장중 1.6% 상승했으나 오

후 들어 3.96% 하락한 1만7806.70엔으로 장

을 마쳤다. 닛케이225지수는 이로써 지난 2

월17일(1만7987.09) 이후 처음 1만8000선

밑으로 내려앉으며 6개월래 최저치를 기록

했다. 어희재 기자 [email protected]

중 증시 7.6% 또 폭락…3000선 붕괴

중국 절강성 항주 증권사의 전광판 앞에 투자자들이 시세를 확인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나흘째 내려 3000선이 붕괴됐다. 사진/로이터

금가격 추이/ 엔화 추이

7월 24일 8월 6일30일 12일 18일 24일 7월 24일 8월 6일30일 12일 18일 24일1,060

1,080

1,100

1,120

1,140

1,160

1,180

<출처: 인베스팅닷컴>

119118

120121122

124123

126125

금가격 추이 엔화 추이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추이

3월 30일

<자료: 인베스팅닷컴>

5월 25일 8월 17일

5,500

5,000

4,500

4,000

3,500

3,000

2,500

25일 중국 증시 7.6% ▼2964.978개월 만에 3000선 이탈

Page 12: 세계 최대규모반도체공장가동 시작 남북 고위급접촉 극적 타결file.etomato.com/newspaper/pdf/2015/08/20150826_01_01.pdf · 에 1997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비즈 NewsTomato12 2015년 8월 26일 수요일

글로벌 공급과잉과 수입증가로 심각한 위

기 국면에 처해 있는 국내 철강업계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탄력적인 통상대응과 KS

인증 등 기술장벽의 강화가 필요하다는 의견

이 제기됐다.

한국철강협회는 25일 오후 서울 대치동 포

스코센터에서 제39회 철강산업 발전포럼을

개최했다.

신현곤 포스코경영연구원 상무는 “국내 철

강업계는 공급과잉과 수입증가로 심각한 위

기 국면에 처해 있다”며 “제조업 전체 시각에

서 중장기적인 산업 정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신 상무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한국은 미국,

독일에 이어 세계 3대 철강 수입국이자 중국

산 철강재의 최대 수입국이다. 내수 대비 수입

비율은 41%로 세계 최고다.

특히 최근에는 냉연강판, 아연도강판 등 국

내 철강기업들의 전략 품목마저 중국산의 수

입이 급증하는 추세다. 냉연제품의 경우 지난

해 76만톤이 수입돼 전체 수입량의 72%를 차

지했고, 아연도금은 105만톤으로 전체 수입량

의 82%를 넘어섰다.

함량 미달 수입재로 인한 안전문제도 우려

되고 있다. 지난 2013년 삼성정밀화학 물탱크

폭발사고나 지난해 마우나리조트 붕괴사고

등이 대표적인 부적합 철강재 사용으로 인한

안전사고로 꼽힌다.

신 상무는 “국내 시장 보호와 산업 생태계

차원의 강건화 대책이 동시에 추진돼야 하며

중·단기적으로는 구조조정 완화를 위해 무역

구제조치, 기술장벽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수입재에 대한 1차 저지선으로 세계

각국은 국경장벽 활용을 확대하는 추세지만

한국은 수출 위주의 정책으로 수입대책에는

매우 소극적”이라고 지적했다.

또 정부가 수입재에 대해 기술적 기준을 적

극적으로 활용할 것도 주문했다.

미국, 중국 등 전 세계 30여 개국에서는 자

국 공공발주 물량에는 자국산 자재를 우선적

으로 사용하는 ‘자국산 우선 구매제도(Buy

National)’를 적극 활용하고 있지만 아직 한국

은 이를 도입하고 있지 않다. 한국의 경우 KS

인증 혹은 품질시험을 통과한 경우 국적 제한

없이 철강재 사용이 가능한 상황이다.

이와 함께 자국산 사용을 장려하는 유통 시

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의 경

우 고비용에도 불구하고 장기 성장성과 안정

성 확보 차원에서 자국 종합상사 중심의 유통

역할을 강화해 자국산 철강재 사용을 독려하

고 있다. 하지만 한국은 저원가 중심의 구매

문화와 중소 수입상 난립으로 저가 수입재 사

용이 늘고 있다.최승근 기자 [email protected]

“수입철강재 대응, 기술장벽 강화가 답”

한국지엠이 하반기 주력 모델 중 하나인

쉐보레 트랙스를 출시하며 소형 디젤 SUV

대전에 합류했다.

한국지엠은 트랙스 디젤의 월 판매목표를

500대 수준으로 제시했다.

25일 한국지엠은 인천국제공항 인근 네스

트호텔에서 신차발표회를 열어 트랙스디젤

모델을 소개하고 영종도와 인근 도서지역을

잇는 시승코스를 통해 주행성능을 선보였

다.

한국지엠이 주도한 GM 글로벌 소형 SUV

프로젝트의 결과로 탄생해 한국에 첫 출시

된 트랙스는 기존 1.4리터 가솔린 터보엔진

에 이은 추가 디젤 라인업이다.

트랙스 디젤은 GM 유럽 파워트레인이 개

발하고 독일 오펠(Opel)이 공급하는 4기통

1.6 CDTi 디젤 엔진과 GM 전륜구동 차량

전용 3세대 6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했다. 1.6

리터 디젤 엔진은 유로6 환경 기준을 만족

하며, 135 마력의 최대출력과 최대토크 32.8

kg.m의 주행 성능을 구현했다.

또 3세대 6단 자동변속기는 변속기 내부

효율을 기존 모델 대비 20% 개선하고 기

어비를 최적화 해 주행 및 변속 시 동력 손

실을 최소화하고 가속성능을 대폭 향상시

켰다. 복합연비는 14.7km/L(고속주행연비

16.4km/L, 도심주행연비 13.5km/L) 수준

이다.

크롬 프론트 그릴이 적용된 외관은 소형

SUV 스타일링의 정석을 표방하며, 동급 최

대 전장(4245mm)과 전고(1670mm)를 바탕

으로 6:4 분할 폴딩 2열시트와 풀 플랫 방식

의 접이식 동반석 시트를 적용해 최대 적재

용량 1370리터의 공간활용성을 갖췄다.

뿐만 아니라 차체에 고장력 및 초고장력

강판을 66% 이상 사용, 높은 충돌 안전성을

확보했으며 운전석과 동반석, 앞좌석 사이

드 및 측면 커튼 에어백 등 총 6개의 에어백

과 차체 자세 제어 장치를 전 트림에 기본으

로 적용했다.

세르지오 호샤 한국지엠 사장은 “국내에

서 처음으로 소형 SUV 세그먼트를 개척하

며 시장 확대에 선두주자 역할을 해 온 트랙

스의 디젤 모델 출시를 기다려 온 많은 고객

들께 감사 드린다”며 “트랙스 디젤은 SUV

의 필수요소인 역동적인 디자인과 강력한

힘, 탁월한 안전성을 바탕으로 진정한 소형

SUV를 찾는 고객들을 만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마크 코모 한국지엠 영업·AS·마케팅 부문

부사장은 “트랙스 디젤 모델의 판매 목표는

현재 가솔린 모델의 월 판매량인 약 1000대

의 50% 또는 그 이상”이라고 밝혔다.

앞서 출시된 신형 스파크, 임팔라와 함께

한국지엠 하반기 주력 신차로 꼽히는 트랙

스 디젤은 최근 국내 소형 디젤 SUV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르노삼성 QM3와 거센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쌍용차 티볼리 디젤

과 함께 정면 승부를 펼치게 됐다. 세르지오

호샤 사장은 “신형 스파크와 임팔라의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사전계약량 만큼이나 트랙

스 디젤의 초반 분위기 또한 좋은 상황”이라

고 말했다.

코모 부사장도 “트랙스 디젤은 디젤 모델

수요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 한국시장

에서 경쟁 차종 대비 최고의 경쟁력을 자신

한다”고 말했다.

쉐보레 트랙스 디젤의 가격은(자동변속

기 기준) ▲LS 2195만원 ▲LS 디럭스 패키지

2270만원 ▲LT 2355만원 ▲LT 레더 패키지

2436만원 ▲LTZ 2495만원이다.정기종 기자 [email protected]

25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39회 철강산업발전포럼에서 참석자들이 강연을 듣고 있다. 사진/뉴스1

25일 인천 네스트호텔에서 열린 한국GM 신차발표회에서 세르지오 호샤(왼쪽 두번째) 한국GM 사장 겸 CEO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쉐보레 소형 SUV 트랙스 디젤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철강산업 발전 포럼…“자국산 우선구매 검토 필요”

월 500대 이상 판매 목표

판매가 2195만~2495만원

한국지엠, ‘트랙스 디젤’ 출격소형 디젤 SUV 대전 합류

현대·기아차가 내수시장 점유율 회복을 위

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하지만 기대만큼

의 성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라는 지적이다.

지난 22일 현대차는 인천 송도에서 300명

의 고객 앞에서 쏘나타 충돌테스트를 시연했

다. 내수용 차와 수출용 차의 성능이 다르다는

인식을 없애기 위해 마련된 이벤트다. 충남 아

산공장에서 생산한 쏘나타 2.0 터보 GDi 스마

트와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만든 쏘나타 스

포츠 2.0T를 시속 56km로 정면충돌시켰다.

충돌 결과 두 차량의 안전성은 동일한 것으로

나왔다. 현대차가 행사를 연 이유는 국내 소비

자들의 불신이 아직 남아있기 때문이다. 현대

차가 내수용과 수출용 차량의 품질 차이를 줄

였음에도 과거에 각인된 소비자들의 인식은

쉽게 바뀌지 않고 있다.

올해 현대차그룹은 공식 블로그에 ‘오해와

진실’이라는 코너를 개설해 소문과 오해에 대

해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있다. 내수시장 점유

율이 떨어진 상황에서 소극적인 소통만 할 수

는 없었다. 현대·기아차의 합계 내수 점유율은

수입차의 파상공세에 밀려 지난해 철옹성 같

던 70%대 점유율이 무너졌고 아직까지 회복

하지 못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실적 반등을 위해 잇따라 신

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5년 만에 신

형 아반떼를 출시한다. 기존 모델과 달리 쿠페

형의 스포티한 디자인으로 바뀌었다. 기아차

도 신형 스포티지를 출시해 최근 인기가 높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SUV) 시장 수요를 확보

한다는 방침이다.

두 차량 모두 양사의 대표 모델이지만 소비

자들의 신차 출시 기대감은 예상보다 잠잠하

다. 신형 아반떼는 깔끔한 디자인이 나왔다는

평가지만 반응이 폭발적이지는 않다. 최근 아

반떼의 렌더링 이미지를 공개하며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지만, 각종 인터넷 자동차 커뮤니

티와 동호회에서는 큰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

다. 스포티지는 디자인을 두고 호불호가 갈리

고 있다.

한국지엠이 트랙스 디젤을 내놓았고 수입

차들도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것도 불안 요소

다.업계 관계자는 “현대·기아차의 내수 점유

율 회복을 위한 다양한 시도는 긍정적”이라면

서도 “하지만 고객과의 소통 강화가 다소 늦

었고, 다른 업체들도 신차를 연이어 출시하고

있어 상황이 녹록치만은 않을 것”이라고 말했

다. 강진웅 기자 [email protected]

‘내수 회복 승부수’ 현대·기아차, 성과 거둘까충돌테스트 등 고객소통 강화

신차 기대 못미쳐 ‘아쉬움’

지난 22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쏘나타 내수용 차와 수출용 차량의 정면충돌 장면. 사진/ 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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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광고NewsTomato 2015년 8월 26일 수요일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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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NewsTomato14 2015년 8월 26일 수요일

노트북 시장도 ‘보급형’ 제품 열풍

에이서 ‘아스파이어 ES1 시리즈’(왼쪽)과 한국레노버 ‘S21e’(가운데), 에이서 ‘아스파이어 스위치 10E’. 사진/각사

20만~30만원대 시장 커져…프리미엄급 못지 않은 성능

삼성SDS가 개방형 물류 플랫폼 ‘첼로

스퀘어(Cello Square)’를 통해 글로벌 물

류IT 시장의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삼성SDS는 25일 서울 잠실 삼성SDS 캠

퍼스에서 첼로 스퀘어를 발표하고 27일부

터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첼로 스

퀘어는 화주와 물류 실행 업체가 온라인

상에서 만나는 공간으로, 물류의 실행 및

상호 협업과 커뮤니케이션에 특화된 서비

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일종의 물류 포털 서비스라고 할 수 있

는 첼로 스퀘어는 물류 실행력, 소셜네트

워크와 모바일, 분석, 클라우드 등 삼성

SDS가 갖고 있는 최첨단 IT 역량이 기반

이 됐다.

샴 필라라마리 삼성SDS 미주 연구소

전무는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를 비롯해

선진 물류시장에서는 온라인 플랫폼 기반

의 물류 서비스가 주목을 받고 있다”라며

“IT 기반의 물류서비스가 화주에게는 업

무 간소화 및 돌발상황 예측 등의 다양한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첼로 스퀘어의 가장 큰 장점은 주요 물

류 업무를 웹 사이트 한 곳에서 실행할 수

있다는 점이다. 화주가 첼로 스퀘어 사이

트에 접속해 화물의 출발지, 도착지 및 예

상운송 일정을 입력하면 전 세계 항공 및

해상 스케줄을 조회할 수 있다. 또 화주가

출발·도착지, 일정 등 조건을 입력하면 고

객의 선적 요구에 가장 부합하는 운임 및

운송 일정을 추천해주고, 예약 요청 및 화

물 위치추적 등의 물류 업무를 실행할 수

있는 ‘베스트 매치(Best Match)’ 서비스도

눈에 띈다.

아울러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활용해

자연재해, 사건·사고에 따른 물류 위험

을 분석해 지역과 경로 별 위험 점수를 제

공하고 이메일 및 모바일로 알려주기 때

문에 화주는 예상되는 위험에 대해 사전

에 대비할 수 있다. 화주와 실행사 간 협

업 및 커뮤니케이션 서비스의 경우 물류

관련 질문에 대한 지역·영역별 전문가 답

변은 물론 최신 글로벌 물류 관련 정보를

PC뿐만 아니라 모바일 앱을 통해서 제공

하고 소셜미디어(SNS)에 공유할 수도 있

다.

김형태 삼성SDS SL사업부장(부사장)은

“고객과 물류 실행사들이 상호 윈윈할 수

있는 물류 생태계를 구축하게 되고 이를

통해 기업에게 경쟁력을 주게 될 것”이라

고 강조했다.류석 기자 [email protected]

삼성SDS, 물류IT 생태계 조성 나서

샴 필라라마리 삼성SDS 전무가 첼로스퀘어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삼성SDS

KT는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기가 IoT 사업

협력센터’에서 국내외 회원사, 경기 창조경제

혁신센터 및 미래창조과학부 관계자가 참석

한 가운데 개방형 IoT 사업협력 연합체인 ‘기

가 IoT 얼라이언스’ 출범식을 열었다고 25일

밝혔다.

기가 IoT 얼라이언스는 사물인터넷(IoT) 관

련 창업 아이디어 발굴부터 사업화, 해외 시장

진출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개방형 사업

협력 체계다.

삼성전자는 물론 노키아, 차이나모바일 등

100여개의 국내외 글로벌 IT 기업이 출범과

함께 파트너로 참여했으며, 미래부 및 경기 창

조경제혁신센터와 연계하는 국내 최초·최대

의 IoT 사업자 연합이다.

‘기가 IoT 사업협력센터’, ‘KT-노키아 IoT

랩’ 등 오프라인 공간을 비롯해 사물인터넷 소

프트웨어 플랫폼 ‘IoT 메이커(Makers)’와 ‘기

가 IoT 포털’ 등 온라인 시스템으로 구성돼 있

다.

기가 IoT 사업협력센터는 사물인터넷 스타

트업들의 사업화를 현장에서 지원하기 위한

공간이다. ▲회원사들의 사물인터넷 관련 제

품들을 홍보하고 서로 조합해 볼 수 있는 전시

실과 개발실 ▲177개국 통신사 연동테스트가

가능한 검증실과 쉴드룸(모든 종류의 전자파

가 차단되는 방) ▲홈 IoT 시연공간 등으로 구

성돼 있다.

국내 통신사로는 유일하게 약 20여명의 사

물인터넷 전문 인력이 상주하고 있어 ‘발굴·

기획·개발·검증·상용화·글로벌 확장’에 이르

는 사업화 전 과정에 걸쳐 체계적인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

상용화 과정에서 자금이 필요하다면 혁신

센터의 투자 프로그램 및 KT의 사내펀드, 또

는 외부 벤처캐피탈 및 크라우드 펀딩과의 협

력을 통해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KT는 IoT 메이커를 개방해 누구나 사물

인터넷 단말이나 시스템을 만들 수 있도록 했

다. 김미연 기자 [email protected]

사물인터넷 스타트업 지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연계

KT, ‘기가 IoT 얼라이언스’ 출범삼성전자 등 100여 기업 참여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소프트

웨어 분야에서도 글로벌 기업이 나올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

조했다.

최 장관은 25일 분당 서울대병원에서 국

내 소프트웨어 기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

고 “최근 국내 기업의 세계 시장 진출이 가

파르게 늘고 있다”며 “스마트폰, 한류 콘텐

츠 등과 소프트웨어를 연계할 경우 충분히

글로벌 기업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간담회는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현황과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경쟁력 향상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에

참석한 15개 기업 대표들은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

청했다. 최 장관은 간담회에 앞서 소프트

웨어를 병원에 적용해 수출까지 성공한 분

당 서울대병원을 둘러봤다. 분당 서울대병

원은 국내 소프트웨어 기업 이지케어텍과

차세대 의료정보 시스템을 개발해 적용하

고 있다. 정부는 시스템 개발에 58억5000

만원을 출연했다.

차세대 의료정보 시스템은 복잡한 병원

프로세스를 표준화해 환자가 접수부터 퇴

원할 때까지 병원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

용할 수 있게 돕는다. 의료진 입장에서는

시간과 공간, 기기에 상관 없이 병원 업무

처리가 가능하다. 이 시스템은 지난해 6월

사우디아라비아 국가방위군 산하 병원과

700억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현

재는 클라우드 기반의 중소 병원 의료정보

시스템으로 확장 개발되고 있으며, 중동을

비롯한 동남아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계

획하고 있다. 최 장관은 “전세계에서 병원

전산화가 가장 잘 돼 있는 곳을 꼽으라면

분당 서울대병원이 꼽힌다”며 “국내 소프

트웨어 기업이 시장을 앞장서서 개척하면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서영준 기자 [email protected]

최양희 장관 “SW기업

글로벌 진출 적극 지원”

지난 6일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가 공짜

마케팅 근절, 이용자 정보 제공 강화 등을

골자로 하는 ‘방송통신 결합상품 제도개선

안’을 발표한 데 대해, 장기적으로는 이통사

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잇

따르고 있다.

가입자 유치 비용이 줄어들어, 마치 무선

시장에서 단통법이 이통사들의 마케팅 비용

절감을 야기한 것과 같은 효과가 기대된다

는 것이다.

김홍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결합상

품 규제가 적용되면 이통사는 IPTV와 초고

속인터넷의 시장점유율 상승률이 둔화되겠

지만 사실상 수혜가 더 많을 것”이라며 “유

선 시장의 마케팅 경쟁이 멈출 수 없는 치킨

게임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규제는

사업자들이 은근히 원하는 통제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5월

기준으로 KT와 LG유플러스의 IPTV·초고

속인터넷 결합률이 각각 75%, 68%이고 SK

브로드밴드의 결합률도 2016년 4월쯤 75%

에 도달할 것”이라며 “가입자 순증둔화 국

면에 진입함에 따라 내년 초부터는 유선 시

장의 보조금 제한이 수익성에 훨씬 긍정적

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통사들은 무선 상품 가입자가 거의 포

화 상태에 이른 데다 유선 상품과 묶으면 가

입자 락인 효과도 발생하기 때문에 결합상

품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단통법 시

행으로 이동전화 보조금이 제한되면서 유선

시장에서의 보조금 경쟁이 더욱 격화됐다.

한 케이블 업계 관계자는 “출혈경쟁을 원

하는 사업자도 없지만 곳간을 풀어 원하는

시장 볼륨을 획득한 사업자라도 그 이후엔

다시 수익 창출에 집중해야 하는데 당연히

비용 감소가 최우선”이라며 “SO 대비 마케

팅 규모가 큰 이통사들이 상대적으로 비용

감소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통사 관계자는 “결합상품 규제는

소비자 혜택 총량을 줄이지 않고 상품별 할

인 격차를 조정하는 것이므로 마케팅비용

감소와 직접 연관짓기는 어렵다”며 “단통법

영향과 같은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하긴 힘

들다”고 말했다.김미연 기자 [email protected]

정부의 결합상품 규제가 이통사들의 유선 마케팅 경쟁을 완화해 장기적인 호재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은 휴대폰 판매 대리점에 붙어있는 결합상품 할인 판매 안내문. 사진/뉴시스

윤경림 KT 미래융합사업추진실장(맨 오른쪽)이 올레 기가 IoT 얼라이언스 출범식에서 내빈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KT

결합상품 규제, 이통사에 호재?요금경쟁 완화로 수익개선

“유선 시장의 단통법 될 것”

‘첼로 스퀘어’ 플랫폼 출시

“고객·물류사 윈윈할 것”

스마트폰에 이어 노트북 시장에도 보급형

제품이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기술이 상향 평

준화되면서 프리미엄급 제품 못지 않은 성능

에 경제성을 겸비한 보급형의 수요가 점차 높

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노트북 시장에 저가 제품이 두각이 드러낸

것은 지난해였다. 노트북이 태블릿 PC에 밀리

자 업계는 ‘저가’를 무기로 돌파구를 마련하

고자 나섰다. 노트북 200달러 시대의 문을 연

것은 구글 크롬북이다. 이어 마이크로소프트

(MS)가 저가 노트북 시장에 뛰어들면서 경쟁

은 치열해졌다.

특히 MS가 저가 노트북을 선보이면서 윈도

운영체제 의존도가 높은 국내에도 저가 노트

북 시장이 커지게 된 것이다.

HP는 MS와 협업해 지난해 말 스트림 시리

즈 라인업에 저가형 노트북을 포함했다. HP가

선보인 11인치 노트북의 가격은 199달러(20만

원대 중반)다. 11.6형 디스플레이에 1.28Kg의

무게로 휴대성도 높여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

었다. 이후 HP 외에도 레노버와 에이서 등도

20만원대 저가형 노트북을 지속적으로 선보

였고, 그 결과 침체를 지속해온 PC시장은 지

난해 말 소폭 상승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4분

기 PC 시장 출하량은 8374만6700대를 기록

해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했다. 1위는 레노버

로 7.5% 증가한 1628만4800대로 19.4% 점유

율을 기록했고, 그 뒤를 HP(1576만9600대)와

델(167만4100대)이 이었다. 4분기 PC 시장이

소폭 성장한 데 대해 가트너는 300달러 이하

저가형 제품이 시장 수요 확대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저가형 노트북 수요는 올해에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레노버는 20만원 초반대 가격의

‘S21e’를 내놨다. 인텔 듀얼코어 CPU와 윈도

8.1, 11.6형 HD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합리적인

가격과 성능으로 주목을 받았다.

에이서도 보급형 노트북 시장에 공격적으

로 뛰어들고 있다. 에이서는 최근 투인원 노트

북 20만원대 ‘아스파이어 스위치 10E’를 국내

출시했다. 디자인과 휴대성, 경제성을 겸비한

제품으로 국내 출시 2주만에 2차 입고 물량까

지 완판됐다.

이 제품은 1.19Kg의 무게로 휴대가 간편하

고, 10.1인치 IPS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으며, 10

개의 손가락을 동시에 인식하는 10포인트 멀

티 터치스크린 지원, 윈도우 8.1과 오피스 365

탑재 등의 스펙을 갖고 있다. 최대 12시간을 사

용할 수 있는 배터리 효용성과 일반 스마트폰

에서 사용하는 마이크로 USB타입의 어댑터

를 적용해 투인원 PC의 장점인 활용성과 휴대

성을 극대화한 점 등이 판매에 영향을 미쳤다.

에이서는 한국시장에서의 성공을 발판 삼아

북미,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로 판매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어 내놓은 에이서 ‘아스파이어 ES1 시리

즈’도 온라인을 통해 20만원부터 30만원대의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제품이다. 고성능 사양

을 유지하면서도 합리적인 가격을 책정해 가

성비를 높였다는 평가다. 에이서는 이 기세를

몰아 올 하반기 20만원 초중반대의 클라우드

북 시리즈를 출시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문적인 작업보다는 기본

적인 작업을 처리하는 용도를 위해 노트북을

휴대하는 경우가 많다”며 “때문에 휴대성과

합리적 가격 등이 제품 선택의 기준이 되면서

보급형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임효정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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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렌드NewsTomato 2015년 8월 26일 수요일 15

IT 기업들이 딥링킹 기술에 집중

하고 있다. 웹에서 모바일로 자리

이동을 한 고객들을 따라잡기 위

해서다. 미국 디지털제품 시장

조사업체 컴스코어에 따르면

전 세계 모바일 이용자는 지

난해 들어 데스크 탑 사용자

를 능가했다. 하루 사용 시간

또한 앱이 89%로 11%에 그친

웹을 크게 앞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종합해보면 웹보다 앱을 사용하는 사람이 더

많아졌고 그 사용 빈도수도 덩달아 높아졌다.

내 손 안의 컴퓨터인 스마트폰이 인기를 얻은

덕분으로 분석된다. 스마트폰은 어디서나 마

음대로 사용할 수 있는 데다 뉴스와 게임, 쇼

핑, 음악과 같은 문화콘텐츠와 같이 한 분야에

특화된 앱이 제공되고 있어 정보에 접근하기

편리하다.

웹에서 모바일로 사용자 무게 중심 이동

스마트폰을 쓰는 사람이 많아졌다는 것은

그것과 관련된 사업이 성장할 판이 마련됐다는

뜻이다. 사람이 모이는 곳에는 돈도 몰리기 마

련이다. 실제로 몇몇 소매 사업에서는 모바일

판매가 웹 판매 수익을 이미 뛰어넘었다. 마음

에 드는 소셜커머스 앱을 켜놓고 손가락질 몇

번만 하면 물건이 배달되니 그 편리함에 중독

된 사람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덕분에 앱에 특

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신생 업체들은 늘어가

는 수익에 쾌재를 부르고 있다. 반면 인터넷 중

심의 생태계를 구축해 놓은 기업의 마음은 급

해졌다. 특히나 세상 모든 정보를 집대성하겠

다는 구글의 입장이 난처해졌다. 구글에게 앱

은 들어갈 수 없는 성역과도 같다. 거미줄 망처

럼 연결돼있는 인터넷과 달리 앱은 마치 섬처

럼 각각 분절돼 있어서 밖에서는 앱 안에서 벌

어지는 일을 알 도리가 없다. 스마트폰이나 태

블릿PC에서 사용되는 앱이나 사람들의 선호도

를 수집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에 구글은 사

람들이 어떤 앱을 구동하는지를 알려주는 기술

을 개발하는 한편, 앱 간 연결을 부드럽게 해주

는 기술 개발에 돌입했다. 바로 딥링킹이다.

앱 간 다리 놔주는 딥링킹

모바일 딥링킹은 앱과 앱의 다리를 놓아준

다. 어떤 앱을 사용하다가 다른 앱으로 넘어갈

수 있는 경로를 제공해 준다. 가령 여행 앱을

사용하면서 호텔 예약을 동시에 할 수 없지만,

딥링킹 기술을 쓰면 이런 일이 가능해진다. 뉴

스를 보다가 이메일을 보낼 수도 있고 음악을

듣는 와중에 해당 가수의 정보를 검색해서 확

인해 볼 수 도 있다. 앱에서 다른 앱으로 가는

과정을 세밀하게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앱 사

용자가 다른 앱으로 이동하는 배너 광고를 클

릭하면 앱 초기화면이 아닌 구글 마켓이나 애

플 앱스토어 로그인 화면이 뜬다. 거기서 가고

자 하는 앱을 내려받으면 바로 원했던 정보가

나오고 중간 단계는 모두 생략된다. 내가 원

했던 정보를 즉시 얻을 수 있게 된 셈이다. 웹

상에서 하이퍼링크를 클릭하는 것과 비슷하

다. 신규 사용자나 로그인 하지 않은 사람 모

두 딥링킹을 통해 다른 앱에 접근할 수 있다.

앱에서 앱으로 이동할 때 발생하는 전환 마찰

(Conversion Friction)이 어느 정도 해소된 것

이다. 웹처럼 앱상에서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

는 환경이 조성됐다고도 볼 수 있다. 또 딥링

킹을 사용하면 모바일 사용자의 장소 또한 추

적이 가능해져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기가 더

편해진다. 이 말은 모바일 딥링킹이 최적의 광

고 전략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뜻이다.

지난 2013년 페이스북은 딥링킹 광고 포맷

을 선보이며 이 분야의 가능성을 세상에 알렸

다. 페이스북은 사람들이 그냥 광고는 보지 않

아도 앱에 있는 광고에는 관심을 가질 것이라

고 생각했다. 본인이 좋아하는 모바일 앱 게

임을 즐기다 보면 옆에 뜬 여행 광고 배너에

대한 반감이 줄어들 것이라고 믿었던 것이다.

이런 페이스북의 믿음은 앱이 광고 수익원으

로 급부상 할 것이란 기대감을 심어줬다. 정

보에서 광고로의 전환이 부드러워진 덕분이

다. 피트니스 앱으로 자신의 운동량을 체크하

는 사람이 있다고 치자. 이 사람은 운동 기구

에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운동 기구나

헬스장 정보도 궁금해 한다. 이런 그가 피트니

스 앱 한 켠에 뜬 운동 관련 배너를 보면 마음

이 솔깃할 것이다. 자신이 운동하는 모습을 공

중에서 찍고 싶은 사람이라면 드론 광고가 눈

에 들어올 수 있다. 물론 이런 광고는 도처에

깔려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전통 광고가 정보

를 일방적으로 제공한다는 느낌을 주는 데 반

해 앱 광고는 친숙한 느낌과 함께 맞춤형 정보

라는 믿음을 선사한다. 수치화된 실적으로 나

타나진 않았지만, 딥링킹의 효과성은 이미 통

계를 통해 검증됐다. 지난 20일 테크크런치는

모바일 앱 유저 15만명이 사용하는 수천개의

앱을 무작위로 뽑아서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

다. 내용을 살펴보면 딥링킹으로 앱을 다운로

드 한 사람의 29%가 즉시 활동을 시작한 반면

그냥 다운로드를 받은 사람은 16%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틀이 지난 다음에도 딥링

킹 경험자는 10% 가량 앱 사용을 지속해 5%

에 그친 단순 다운로드 사용자를 능가하는 모

습을 보였다. 장기 이용수치를 보면 딥링킹이

1.75%, 단순 이용자가 0.86%로 집계됐다. 딥링

킹이 휴대폰 사용자의 구매 활동을 늘려줄 것

이란 유추를 가능케 하는 대목이다.

페이스북·MS·애플, 검색 영역 확장에 올인

이런 이점 때문에 세계 기업들이 속속 모

바일 딥링킹 기술을 적용하기 시작했다. 지난

2013년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 트위터는 딥링

킹 기술을 활용한 트위터 카즈(Twitter Cards)

를 개발했다. 유저들이 트위터상에서 앱을 내

려받을 수 있도록 하고 앱 도처에 산적한 정

보를 검색할 수 있게끔 길을 열어 준다는 것이

다. 최근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앱링크

와 연계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앱링크는 페이스북 전용 딥링크 기술로 흩어

져이던 앱 속의 각종 기능을 연계시켜 주는 일

을 한다. MS는 앱링크를 이용하면 자사 서치

엔진 빙(Bing)이 더 풍부한 정보를 제공할 것

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아이폰 제작업체 애플

은 지난 6월 세계 개발자 컨퍼런스(WWDC)

에서 iOS 기기 사용자들이 외부 개발자들이

만든 앱 콘텐츠를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

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애플은 이를 애플리

케이션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Application

Programing Interface)이라고 명명하고 외부

앱과 OS 간의 벽을 허물겠다는 의지를 드러

냈다. 구글은 지난 2012년 구글 나우를 출시

한 이후 앱과 웹, 크롬 검색어 등에서 사용자

의 정보를 추출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여

기에도 딥링킹 기술이 쓰였다. 구글 관계자는

“검색광고 서비스와 딥링킹 기술이 연결되면

시장은 매우 커질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내장된 앱 위주·개발업자 반감 등 난제 산적

그러나 IT 기업들은 여전히 통일된 딥링킹

생태계를 조성하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 기술

적인 한계가 있는 데다 앱 개발자들의 호응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우선 딥링킹 기술의 맹점

은 스마트폰 안에 내장된 앱에만 적용된다는

점이다. 기기밖에 있는 앱에 대해선 아무런 영

향력을 행사할 수 없다. 일반적으로 스마트폰

사용자는 100개 미만의 앱을 저장하는 데 그

친다. 물론 저장되어 있지 않은 앱으로 이동해

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나, 이 또한 다운로드를

한 이후에나 가능한 일이라 번거롭다.

앱 개발자가 구글이나 애플 같은 기업에

일일이 등록신고를 해야 하는 것도 문제다.

플랫폼 사업자들이 별도의 SDK(Software

Development Kit)를 제공하고, 앱개발자들

은 거기에 해당 코드를 추가해주어야 딥링킹

이 작동하게 된다. 즉 앱이 처음부터 구글이나

애플의 OS에 등록이 되어 있어야 한다는 소

리다. 그런데 앱 개발자들은 자신의 콘텐츠가

특정 OS에 얽매일까 봐 등록하는 것을 꺼린

다. 종속관계가 형성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존

재하는 것이다. 모든 앱을 아우르는 기준이 없

다는 것 또한 앱 간 장벽이 낮아지는 것을 방

해한다. 구글과 애플, 페이스북 등 IT 업체들

은 자신의 앱링킹 코드가 시장의 기준으로 자

리매김 하길 바라고 있다. 테크크런치는 더 많

은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한 기업이 이 게임에

서 승리할 것이며 아직 사업을 지배하는 기업

이 등장하지 않아 신흥기업들의 약진이 기대

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윤석진 기자 [email protected]

광고시장의 혁명, 앱과 콘텐츠를 연결하는 ‘딥링킹’ 페이스북·애플 등 IT 기업들, 앱간 장벽 허물기 총력전

구글로 쓰고 신이라고 읽어야 할 정도로 구글의

영향력이 커졌다. 세계인이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검색엔진과 지도, 번역기의 대부분은 모두 구글

것이다. 각종 동영상을 망라하는 유튜브도 구글

소유다. 휴대전화 운영체계(OS)인 구글 안드로이

드는 세계 모바일 운영체계 시장의 82%나 점유

하고 있다. 이쯤 되면 세계 모든 정보를 조직화한

다는 구글의 야심이 어느 정도 채워질 법도 하다.

그러나 구글은 만족감은커녕 불안감을 느끼고 있

다. 스마트폰이 보편화 되면서 앱(App) 사용량이

웹(Web)을 뛰어넘었기 때문이다. 웹 기반 검색엔

진을 구축해 놓은 구글이 불안할 수밖에 없는 이

유다. 구글뿐 아니라 다른 IT 기업들 또한 웹에서

앱으로 무게 중심을 옮기고 딥링킹(deep linking)

같은 앱과 콘텐츠를 연결하는 기술에 사활을 걸

었다. 정보를 얻기 위한 IT 기업들 간 기술 전쟁이

앱 상에서 펼쳐지고 있다.

NEW스토리

상황 별 다운로드 앱 사용 현황

4

<자료: 테크크런치>

321

30

25

20

15

10

5

0

딥링크

일반적인 방식

앱에 인스톨한 날 이후 시간(일일 단위)

사용

퍼센테이지

하루

기준

(

(

유저분석

Yes

Yes

No

클릭

데스크탑 웹

앱스토어

웹리디렉트

안드로이드 URL 인텐트 필터

모바일?

앱인스톨No

iOS

AndroidAndroid

iOSiOS/Android?

구글플레이

iOS/Android?

딥링크 진행과정

<자료 : 마이도메인닷컴>

Page 16: 세계 최대규모반도체공장가동 시작 남북 고위급접촉 극적 타결file.etomato.com/newspaper/pdf/2015/08/20150826_01_01.pdf · 에 1997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건설 / 부동산 NewsTomato16 2015년 8월 26일 수요일

‘테마파크&리조트’ 주변 아파트가 새로운

틈새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다. 관광과 레저

중심 대규모 휴양도시로 발돋움 하며 개발

이익을 공유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경상남도는 지난 2013년부터 창원시 진해

웅동지구에 글로벌 테마파크 조성 사업이

추진 중이다. 진해 글로벌테마파크에는 35

억달러 규모로 미국 FOX사의 영화테마파크

가 들어서며, 프리미엄 아울렛과 6성급 호

텔, 해양레포츠시설 등을 갖춘 세계 최고 수

준의 복합레저시설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춘천 중도의 레고랜드는 5011억원이 투입

돼 중도 일원 129만㎡부지에 조성된다. 세계

7번째이자 동아시아 최초로 개장하는 레고

랜드는 규모면에서 전세계 레고랜드 가운데

가장 크다. 호텔과 콘도, 스파, 아웃렛 등은

2018년 개장될 예정이다.

영종하늘도시가 위치한 영종도에도 리조

트 개발이 한창이다. 국내 첫 카지노 복합리

조트인 ‘파라다이스시티’는 지난해 11월 기

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사

업비는 총 1조3000억원으로 국내 최대 규

모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와 특급호텔 등이

들어선다.

경기 화성시에도 테마파크 개발이 진행

중이다. 화성시 신외동 일대에 조성중인 송

산그린시티의 동쪽 420만㎡부지에 개발되

는 국제테마파크는 한류콘텐츠를 살린 차별

화된 테마파크, 국내 최대의 워터파크, 영화

캐릭터를 활용한 호텔, 아웃렛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한승수 기자 [email protected]

주택시장 회복기 아파트로 재기에 성공한

건설사들이 아파트로 다시 사지로 내몰릴 위

험성이 커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아

파트 공급량 급증으로 주택사업 중심 건설사

들의 경영전망이 불투명 하다는 이야기다.

2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1~7월 주택인

허가는 38만2916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4.8% 늘었다. 2002년 이후 60만건

돌파가 확실시되며, 1990년 75만378가구 이후

처음으로 70만건 이상 실적까지 점쳐지고 있

다.

더욱이 올해 분양실적은 25만2094건을 기

록,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2.8% 증가, 분양적

체물이 쌓이기 시작했다. 지난 6월말 기준 전

국 미분양주택은 3만4068가구로 4개월 만에

다시 3만가구대에 진입했다. 경기도에서 전

체 미분양 증가분(5926가구)의 절반에 가까운

2469가구가 발생하며 증가세를 이끌었다. 경

기는 올들어 지난해 대비 분양과 착공 실적이

각각 156.0%, 100.2% 증가한 지역이다.

가속을 붙이는 주택공급 속도에 주택사업

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건설사들에 대한 불안

감이 다시 커지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올해

가장 큰 주택시장 회복 수혜를 입은 건설사다.

상반기 영업이익률이 6.93%를 기록, 10대건

설사 중 가장 높은 이익률을 보였다.

현대산업개발은 주택건설 전문업체인 한국

도시개발이 모체인 정통 개발사다. 회사가 올

해 올린 영업이익 1551조300억원 중1053억

2700만원이 외주와 자체 주택공사, 일반건축

에서 나왔다. 전체 영업이익의 70%에 달한다.

유화, 악기, 유통 등 분야에 자회사가 있지만

주택사업이 주수익원이다. 2013년 수도권 부

동산 침체가 절정에 달했을 당시 현대산업개

발은 1479억31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

다. 주택시장 회복에 힘입어 올 상반기 흑자전

환에 성공한 GS건설도 건설부문에 역량을 집

중하는 모습이다.

상반기 GS건설은 건축부문에서만 717억

6900만원의 영업이익을 실현했다. 지난해 같

은 기간 312억원 영업손실을 냈지만 주택시장

회복에 따라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타 부분 부

진을 건축실적으로 만회하며 영업이익 549억

5300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재건축·재개발

사업 수주만 1만9704가구 3조6453억원을 달

성했으며, 전체 시장 점유율은 32.1%에 달한다.

A건설 관계자는 “2008년 이후 금융위기와

공급급증에 따른 수도권 시장 침체로 100대

건설사 중 30%가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 파

산에 들어갔다. 이들 대부분은 주택건설업체

다”며 “해외실적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주

택 공급급증에 따른 후유증을 또 다시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한승수 기자 [email protected]

집으로 흥한 건설사들, 내년에도 쭉?

광주태전아이파크는 청약 당시 4.6대1로 마감됐으나 6월말 현재 전체 물량의 20%가 미계약으로 나왔다. 사진/현대산업개발

분양폭증·25년만에 최고속도 인허가 증가에 ‘공급비상’

‘테마파크&리조트’ 주변 아파트 인기

정부의 역점 사업인 ‘뉴스테이(기업형 임

대주택)’의 첫 단지가 베일을 벗었다. ‘건설

사 특혜’ 등으로 논란이 됐던 만큼 과연 흥

행몰이에 성공할 수 있을 지 업계 이목이 쏠

리고 있다.

25일 대림산업은 정부 정책 취지에 맞게

중산층을 겨냥한 첫 뉴스테이 ‘e편한세상

도화’를 공개했다. 단지는 분양아파트 구조

가 그대로 적용된다. 전 가구가 중소형으로

구성됐으며, 남향 위주로 배치돼 일조량을

확보했다. 또 대부분 맞통풍이 가능한 4베이

구조로 설계됐다. 시장 선호도가 높은 판상

형 비율은 95%에 달한다.

또 ▲가구 내부 청소서비스 ▲외부 유리·

방충망 청소서비스 ▲잔디 관리와 같은 조

경관리 서비스 등 오렌지서비스를 제공한

다. 특히, 뉴스테이가 차별화 전략으로 내세

운 어린이돌봄이 등 기존 임대주택과 다른

생활서비스 도입을 검토 중이다.

임대료는 정부에서 산정 기준에 따라 59

㎡(이하 전용면적)는 보증금 5000만원에

월 임대료 43만원, 72㎡는 6000만원에 월

48만원, 84㎡는 6500만원에 55만원으로 결

정됐다. 특히, 대림산업은 정부가 정한 연

간 임대료 상승 기준인 5%보다도 낮은 3%

를 적용, 임차인의 부담을 대폭 낮췄다. 59㎡

기준 임대료를 연 3% 인상할 경우 8년 동안

보증금은 970만원, 월세는 8만3000원 상승

에 그친다. 홍기훈 주택임대사업팀 과장은

“수익률 극대화가 아니라 브랜드파워, 시공

능력, 관리역량과 도화도시개발사업 간 시

너지를 통해 개발사업의 마중물 역할을 기

대한다”고 말했다. 인천 남구 도화도시개발

사업 5블록(932가구)과 6-1블록(1174가구,

이상 뉴스테이), 6-2블록(공공임대 548가구)

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25개동, 전용 59~84㎡ 총 2653가구로 구성

된다. 성재용 기자 [email protected]

올 상반기 수도권 2기신도시 가운데 경기 김

포와 파주, 광교 집값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

다. 전세대란과 저금리 기조가 맞물리면서 새

아파트 공급이 많았던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실수요자들이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2기

신도시 가운데 한강신도시가 위치한 김포는

매매가격이 4.62% 오르며 상승폭이 가장 컸

다. 김포는 ‘김포 2020도시기본계획’이 최종

승인되면서 자족도시 계획이 현실화 되고 있

다. 김포도시철도, 의료복합단지, 종합스포츠

타운, 한강시네폴리스, 종합스포츠타운, 아트

빌리지 조성사업 등 대규모 개발 호재로 주택

시장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특히, 그

동안 미분양에 시름하던 한강신도시의 경우

전세난에 실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 수요가 유

입되면서 올해 초 미분양 아파트가 빠른 속도

로 팔려 나가기도 했다. 실제 김포 전셋값은

상반기에만 24.3% 오르며 수도권 최고 상승률

을 기록했다.

한강신도시 중개업소 관계자는 “서울 강서

등 주변지역의 전셋값 폭등으로 김포로 수요

자들이 많이 유입된데다 김포 한강신도시의

교통과 생활편의시설 등이 갖춰지며 전세와

매매 모두 크게 올랐다”고 설명했다.

김포에 이어 파주와 광교도 각각 1.82%와

1.57%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가격이 많이 올랐

다. 파주는 LG디스플레이의 대형 유기발광다

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생산라인 증설에

대한 투자와 남북분단으로 단절됐던 경원선

의 복원 공사가 최근 확정되는 각종 개발호재

가 반영되며 주택시장 가격 상승세가 이어졌

다. 2기신도시 막바지 분양에 나서고 있는 광

교는 이달 분양이 마무리되면 광교신도시 공

동주택 분양이 95% 이상 완료될 예정이다. 특

히, 2017년까지 신규 택지지구 지정이 중단되

면서 광교신도시의 희소성이 갈수록 높아지

면서 분양시장은 물론 입주 아파트 가치가 크

게 높아졌다. 업계 관계자는 “신도시에서 분양

하는 아파트들은 향후 조성되는 인프라와 뛰

어난 주거환경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며 “하반기에도 신도시 매매가 상승세와 주택

거래량 증가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공급 증가와 오를대로 오른 가격은 다

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부동산 전문가는 “김포는 상반기 전세난에

힘입어 미분양이 소진되는 등 회복세가 이어

졌지만 한강신도시와 주변 지역에서 증가한

공급물량은 다소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며

“광교도 분양과 기존 주택 모두 호황 이지만

그동안 가격이 크게 오른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김용현 기자 [email protected]

개발호재에 주택시장 훈풍

물량증가·높은가격은 부담

베일 벗은 ‘e편한세상 도화’ 뉴스테이 마중물 기대

2기 신도시 상승 견인차, 김포·파주·광교

대림산업은 첫 ‘뉴스테이’ 사업 ‘e편한세상 도화’ 견본주택을 25일 공개했다. 사진/대림산업

‘파라다이스시티 영종도’ 기공식.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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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 제약NewsTomato 2015년 8월 26일 수요일 17

소주 신제품 러시가 지속되고 있다. 이미 라

임이 들어간 제품이 출시된 데 이어 파인애플

등 과일과 스파클링 소주 등도 출시된다는 소

식이 전해지는 등 열기가 뜨겁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 롯데주류,

무학 등 주요 소주 제조업체 3사는 지난해 불

과 2개의 소주 관련 신제품만을 내놨지만 올

상반기 총 5개의 신제품을 선보였다. 7월 이후

로는 총 10개 제품이 출시됐으며 대선주조, 금

복주 등 지역 업체까지 더할 경우 제품 수는

급상승한다.

현재까지 업계 1위 하이트진로는 지금까지

‘자몽에이슬’ 1개 제품만을 출시했지만 롯데주

류와 무학이 각각 4종, 5종의 과일소주를 연이

어 선보이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과일소주

열풍은 롯데주류의 ‘순하리 처음처럼 유자’가

주도했다.

지난 3월 출시 이후 SNS 등을 통해 소비

자들에게 큰 호응을 받으며 출시 100일만에

4000만병 이상 판매되는 성과를 올렸다. 이후

경쟁업체들이 유사제품을 내놓으며 과일소주

시장 자체가 확장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소주 업체들은 신제품 출시효과로

상반기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충격을 순

조롭게 극복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롯데주류는 상반기 매출 3986억원, 영업

이익 215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각각

12.55%, 1.95% 상승했다. 하이트진로도 매출

9103억원, 영업이익 543억원으로 같은기간

1.24%, 30.45% 올랐다. 무학의 경우 상반기 영

업이익(304억원)은 2.21% 감소했지만 매출

(1360억원)이 9.87% 증가하며 외형적 성장을

이뤘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까지 메르스 때문에 음

식점에서 회식, 모임을 잘 하지않는 분위기가

형성돼 소주 매출에 심각한 타격이 있을 것으

로 예상했다”며 “다행이도 최근 출시한 리큐

르 제품이 인기를 얻으면서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업체들은 하반기에도 신제품들을 잇따라

출시하며 과일소주 열풍을 이어갈 계획이다.

특히 소비자들이 과일소주에 익숙해진 터라

참신한 제품을 내놓으려는 업체들 간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롯데주류는 최근 출

시한 ‘순하리 복숭아’, ‘순하리 그린(라임 향)’

등에 이어 파인애플맛 과일소주를 다음달 중

순 시장에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무학 역시 비슷한 시기 파인애플 소주 출시를

준비 중이다. 광주·전남 지방을 기반으로 한

보해양조는 탄산이 첨가된 ‘스파클링 소주’를

조만간 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해 반

응이 좋은 제품의 생산을 늘리거나, 하나의 완

성도 높은 상품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업체 간 전략이 다른 것도 특징”이라며 “젊은

여성 고객 외에 남성들을 타깃으로 하는 신제

품 등도 출시되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과일소

주 인기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철 기자 [email protected]

소주 신제품 러시, 끝나지 않았다상반기 과일소주로 ‘선방’ 업체들 하반기도 속속 출시 예정

남북 고위당국자 접촉이 타결되자 유

통업계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상반

기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여

파로 급감했던 외국인 관광객이 회복세

를 보이려는 찰나 발생한 사건인 터라 유

통업계는 하마터면 하반기에도 큰 위기가

찾아올뻔 했다.

롯데면세점의 전체 매출 중 약 70%가

중국인 관광객이 차지할 정도로 국내 유

통업계에서 중국인 관광객(유커)의 비중

은 높다. 만약 한반도 안보위협으로 이들

의 발길이 끊긴다면 외국인 관광객의 증

감에 민감한 국내 유통업계에 상반기 메

르스 파동에 버금가는 큰 위기가 찾아올

것이라고 업계는 전망했다.

특히 9~10월은 중국 최대 명절인 중추

절(9월26일)과 국경절 연휴(10월1~7일)가

있어 유커의 방문이 몰리는 시기다.

실제 롯데마트에 따르면 외국인 방문

수요가 많은 롯데마트 서울역점의 지난해

월별 중국인 관광객 매출은 지난해 기준

9월과 10월의 중국인 매출 비중은 18.1%

에 달한다.

특히 10월 매출은 10.2%로 노동절이 있

는 4월(10.4%)에 이어 두번째로 높다. 유

커들이 즐겨찾는 화장품의 매출 역시 해

마다 이 기간에는 크게 올랐다.

매출에 절대적 영향을 미치는 유커 없

이는 한해 장사도 힘들 정도다.

한 화장품 로드숍 브랜드 관계자는

“9~10월에는 명동, 동대문 등 중국인 관광

객이 몰리는 지역에 입점한 매장의 매출

이 평소보다 15~25% 가량 상승한다”고 말

했다.

큰 위기를 모면한 유통업계는 다음달부

터 몰려들 유커 모시기에 나설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서울역점을 중심으로 ‘중국

인 큰손’ 맞이 준비에 나선다. 외국인 관

광객을 대상으로 구매 품목에 상관없이

할인권을 제공하고, 유커들이 즐겨찾는

‘마켓오 브라우니’, ‘돌김’ 등 인기 상품은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롯데면세점도

고객 확보를 위해 중국인을 대상으로 신

형 SUV 등을 내건 경품행사를 확대할 예

정이다.이성수 기자 [email protected]

남북협상 타결에 유통업계도 안도

지난해 한 유통업체가 국정절을 맞아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사진/뉴스1

롯데마트가 청년 기업의 자립을 위해 창업

진흥원과 지난 4월부터 진행한 ‘청년 창업 크

리에이티브 드림’ 프로젝트의 결과물이 나왔

다.

롯데마트는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롯데마트 잠실점에서 청년 창업 크리에이티

브 드림을 통해 나온 100여가지 아이디어 상

품들을 모아 ‘청년 창업가 우수상품 대전’을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청년 창업 크리에이티브 드림이란 지난 4월

부터 진행된 청년 기업 지원 프로젝트로, 기타

창업 지원 프로그램과는 달리 청년 창업가 모

집, 교육 등 전 단계에 걸쳐 민·관이 함께 진행

한 최초의 창업 지원 프로그램이다.

롯데마트는 참여 기업의 상품군에 해당하는

MD(상품기획자)가 참여해 청년 기업들의 상

품경쟁력을 분석해주고, 유통 노하우·트랜드·

법규 등을 교육하는 등 청년 창업기업의 육성

을 위한 실질적인 도움을 전달했다. 창업진흥

원은 청년 창업가의 모집과 상품 개발, 개선

등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전국의 총 221개 청년 기

업들이 접수해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으며 서

류평가, 현장품평회, 최종 심의 등을 거쳐 아이

디어 및 상품 경쟁력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25

개 기업이 최종 선정됐다.

대표적인 상품으로 ▲늘어나는 반려동물의

대소변냄새를 없애주는 냄새 억제 음료수 ‘애

니수(업체명 : 피오비)’ ▲헤어 장신구에 논슬

립 기술을 접목시켜 머리카락에서 흘러내리

지 않게 도와주는 ‘논슬립 헤어 장신구(업체명

: 핀스핀스)’ 등이 판매된다.

롯데마트는 이번 행사의 매출을 분석해 소

비자 수요가 높은 상품들을 롯데마트의 상시

판매 상품으로 입점시킬 계획이며 올해 안에

청년 창업 크리에이티브 드림 2기를 모집해

지원을 지속 진행할 예정이다.

류경우 롯데마트 대외협력부문장은 “크리

에이티브 드림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치

고 청년들의 열정 가득한 상품들을 선보이게

됐다”며 “향후에도 청년 기업의 생존에 실질

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원을 지속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이철 기자 [email protected]

롯데마트 “청년 창업 상품 구경오세요”

26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햇 상품 대전을 열고 사과, 배 등 과일을 비롯해 꽃게, 햅쌀 등

햇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다. 먼저 햇 사과와 햇 배 등 과일의 경우 해당 바이어가 직

접 산지에서 물량 계약을 통해 저렴한 가격에 고객들에게 판매할 예정이다. 햇 사과는 경남

거창, 경북 안동, 경북 의성 등 사과 주요 산지에서 총 2만8000봉 규모로 들여와 5~9입 한

봉 당 6980원에 고객들에게 선보인다. 햇 배는 4~6입 한 박스당 9800원 판매하며, 천안, 상

주, 김천 등 배 산지에서 물량을 들여와 총 2만박스 규모로 선보일 예정이다. 금어기가 풀린

가을 햇 꽃게는 100g당 970원에 판매한다.

550만여개의 독일 수입차 부품을 가격 거품 없이 구매할 수 있는 ‘옥션 독일부품’을 론칭

했다. BMW, 아우디, 벤츠, 폭스바겐 등 독일 수입차 순정 부품 구매부터 정비·장착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전문관이다. 차대번호를 등록하면 해당 차량에 맞는 정식 부품을 검색

해 제공한다. 차종만 검색해도 부품 정보를 알 수 있다. 구매한 부품을 가까운 지정 정비센

터로 배송받아 장착이 가능하도록 원스톱 시스템을 구축했다. 특히 순정품과 OEM, 유럽산

QC를 통과한 제품을 독일 현지 직거래로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한다. 해외직구로 직접 구매

하는 것보다 30~50% 저렴하다.

아시아 최초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브이 더블유 베라왕(VW VERA WANG)’을 국

내에 첫음으로 선보인다. 오는 27일 밤 10시40분 ‘내츄럴 트렌치 자켓’으로 고객과 첫 만남

을 갖는다. ‘내츄럴 트렌치 자켓’은 자연스럽지만 시크하게 떨어지는 카라 디테일이 돋보이

는 제품이다. 다음달에는 클레식한 ‘렉탱귤러 백’과 다양한 스타일과 매치할 수 있는 천연

소가죽 소재의 ‘첼시부츠’를 론칭하며, 10월엔 ‘울 블레이져 코트’와 세미루즈핏의 ‘핸드메

이드 코트’ 등 다양한 아이템을 선보일 예정이다.

9~10월, 중추절·국경절 등

유커 방한 ‘대목’ 차질 없을 듯

최근 ‘리얼크롬비’라는 인터넷쇼핑몰이 해

외 유명 브랜드 의류의 구매를 대행하며 물품

배송 및 대금 환급을 지연해 소비자들의 주의

가 요구된다.

25일 한국소비자원은 해외구매대행업체 리

얼크롬비와 관련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7월

까지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소비자상담이

총 245건, 소비자원에 피해구제 신청이 19건

접수됐다고 밝혔다.

소비자상담 중 64.5%(158건)가 ‘배송 지연

으로 주문을 취소했으나 대금 환급이 지연되

고 해당 업체는 전화도 받지 않는다’는 내용이

었다. 해당 업체가 통신판매업을 신고한 지난

해 10월 이후 매월 지속적으로 소비자상담이

접수되고 있으며 특히 올해 5~6월에 피해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크롬비는 ‘추가

할인을 제공한다’며 현금 결제를 유도한 후 배

송을 지연하고, 소비자가 이의를 제기하면 일

단 환급을 약속한 뒤 주문 취소 및 대금 환급

을 지연시키고 있다고 소비자원은 설명했다.

현재 리얼크롬비는 신고된 주소지에서 임

대료 미납으로 퇴거 조치됐으며 홈페이지 접

속도 중단된 상태다. 해당 업체는 지난 5월21

일부터 공정거래위원회 홈페이지에도 민원

다발 쇼핑몰로 등록돼 있다.

피해를 입은 소비자는 신용카드 할부로 20

만원 이상 결제했다면 카드회사에 잔여 할부

금의 지급을 거절할 수 있지만 신용카드 일시

불이나 현금으로 결제한 경우 보상을 받기 어

렵다고 소비자원은 말했다. 이철 기자 [email protected]

인터넷몰 ‘리얼크롬비’ 피해 증가

“현금결제 환급 어려워”

종합 유산균 ‘GNC 멀티-스트레인 프로바이오

틱스 컴플렉스’를 출시했다. 하루 1캡슐로 식약

처 일일 섭취 권장량인 100억마리 유산균을 섭

취할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이다. 락토바실러스

액시도필러스, 비피도박테리움비피덤, 락토바

실러스플란타룸, 락토바실러스람노서스, 락토

바실러스서모필러스 등 8종의 유산균이 들어

있다. 또 유산균의 먹이가 되는 프락토올리고

당을 부원료로 함유하고 있다.

유산균 100억마리

GNC 멀티/동원 F&B

자외선 차단과 미백, 주름 개선 3중 기능성

제품이다. 아프리카 사막의 수분 저장고라

불리는 바오밥나무와 미네랄이 풍부한 루

이보스 추출물이 거친 피부에 생기와 활력

을 부여해 준다. 자연스러운 베이지 컬러로

피부톤 보정은 물론 자외선 차단과 프라이

머 효과까지 멀티케어가 가능한 것이 특징

이다. 비비크림 외에 스킨과 로션, 에센스 기

능이 합쳐진 스킨케어 2종으로 구성됐다.

올인원 남성 비비크림

아프리카 버드/네이처리퍼블릭

피부 노화 요인의 개선을 돕는다. 자생력을

지닌 해조류 추출물 ‘유스 알개’ 성분을 더한

안티에이징 세럼이다.

아데노신 성분이 피부결을 개선하고 이마,

미간, 입가 등 부위별 주름을 케어해 매끄럽

게 가꿔준다는 설명이다.

독자적인 발효 공법으로 탄생한 ‘라이프 플

랑크톤’ 성분은 피부 진정과 피부 방어력 강

화에 도움을 준다.

희귀 해조류 추출물

블루테라피 빠른 에센스/비오템

꼬꼬면, 4년간 장학금 2억9000만원 쾌척 25일 전라북도 전주에서 진행된 제5회 팔도꼬꼬면장학재단 장학금 수여식에서 이경규 팔도꼬꼬면장학재단 이사가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며 격려하고 있다. 이번에 선정된 장학생에게는 2학기 수업료 전액을 지원했으며, 총 7000만원의 장학금이 지급됐다. 사진/팔도

신상품 NEW+

이마트 에브리데이 ‘사과·배·꽃게·햅쌀’ 햇 상품 대전

옥션 “독일차 부품, 구매부터 정비까지 한번에”

CJ오쇼핑 ‘베라 왕’ 의류 국내 첫 선

투데이 쇼핑

주요 소주 제조업체 신제품 출시 현황

올해 출시 제품 지난해 출시 제품

회사명 시기 제품명 제품명(시기)

하이트진로 6월 자몽에이슬 참이슬 리뉴얼(11월)

롯데주류

3월 순하리 유자

처음처럼 파우치(6월)

7월순하리 복숭아

순하리 유자 파우치

8월 순하리 그린

무학

5월

좋은데이 옐로우(유자)

없음

좋은데이 레드(석류)

좋은데이 블루(블루베리)

6월 좋은데이 스칼렛(자몽)

7월 좋은데이 핑크(복숭아)

<출처: 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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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NewsTomato18 2015년 8월 26일 수요일

은행 예금금리 1% 시대에는 돈 굴릴 곳이

마땅치 않다. 이자를 한푼이라도 더 주는 상품

으로 갈아타고 소비도 줄여보지만 자산 불리

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요즘같은 초저금

리 시대에도 돈 버는 사람들이 있다는데 어떤

특별한 재테크 비법이 있는 걸까.

재테크에 해박한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빠

른 시간내 목돈을 마련하는 방법으로 절세용

금융상품이 인기다. 절세혜택이 기껏해야 얼

마나 되겠냐며 눈여겨보지 않고 대수롭지 않

게 여길지도 모른다.

하지만 비과세 금융상품을 최대한 활용하

면 불입한도가 꽉 찼더라도 절세할 수 있는 방

법이 충분히 많다. 소득이 많다면 분류·분리과

세 상품을 활용하는 전략을 적절히 쓴다면 연

금리 1%대의 저금리 시대에 세제혜택이 금융

자산에 미치는 영향을 결코 무시할 수 없을 것

이다.

연말정산 목매는 직장인, 세액공제 필수

직장인이라면 연말정산 시 총 소득액에서

일정금액을 공제받을 수 있는 세액공제 상품

을 눈여겨 보는게 좋다.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세액공제 상품에는 연금저축과 소득공제 장

기펀드가 있다.

올해부터는 개인연금과 퇴직연금을 합쳐

연간 400만원이던 세액공제 혜택이 300만원

더 추가돼 연간 700만원으로 늘어나게 되고

개인연금에 400만원, 퇴직연금에 300만원을

추가 납입하면 연말정산을 통해 13.2%인 92만

4000원까지 세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

연금저축은 증권사에서 연금저축펀드, 보험

사 연금저축보험, 은행권에서는 연금저축신탁

등 다양한 형태로 출시되고 있다. 이들 상품은

연말정산 때 세액공제 혜택뿐 아니라 운용수

익에 대한 과세를 먼 미래로 미룰 수 있는 점

도 장점이다.

특히 과세는 연금수령 시 이뤄지며 세율은

수령시기에 따라 3.3~5.5%로 달라 세율이 낮

은 시기로 수령시기를 조절할 수 있다. 누구나

가입할 수 있고 하나의 연금계좌에서 여러 가

지 연금펀드에 투자하고 자유롭게 투자 포트

폴리오를 변경할 수 있어 투자자 선택의 폭도

넓어 직장인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는

것이다.

연금저축계좌를 개설한 후 해당 계좌를 연

결해 해외주식을 매입하면 1석2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또 연금저축계좌에서 해외주식

을 적립식으로 투자하게 되면 1인당 1800만원

한도 내에서 연말에 내는 15.4%의 배당소득에

대해 세금이연 효과를 볼 수 있다. 부부합산을

하게 되면 기준금액은 2배가 된다.

소득공제 장기펀드는 총 급여 5000만원 이

하 급여자이면 누구든지 연간 600만원 불입

한도로 불입액의 40%(농특세 20% 부과 별

도) 소득공제가 가능하다.

국내·외 주식, 혼합, 채권형 등 다양한 펀드

라인업을 구성하고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하

지만 5년 내 해지 시 납입액 6.6%를 과세하기

때문에 불입시기를 신중하게 계획해야 한다

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고소득자라면 분리·분류과세 상품에 도전

고소득자라면 종합소득에 합산하지 않고

별도로 세금을 부과하는 분리·분류과세 상품

을 고려해 볼만하다. 분리과세는 1년에 한번

이자·배당 등 금융소득을 정산해 금융소득종

합과세 계산을 할 때 그 해 금융소득에 합산하

지 않고 따로 분리해서 과세하는 방법으로 그

소득이 투자자에 지급되는 시점에 소득세에

따로 더해 계산한다.

금융소득종합과세에서 분리해 과세하면 어

떤 이점이 있을까. 금융소득종합과세는 한 해

금융소득(배당+이자)를 합한 금액이 2000만

원보다 많으면 이를 근로소득, 사업소득 등 다

른 종합소득과 합산해 그 금액에 따라 종합소

득세율(6.6~41.8%)로 누진과세 하게 돼있다.

예를 들어 금융소득이 2500만원인 A씨에게는

500만원에 대해서만 누진세율을 적용한다. 하

지만 사업소득이 3억원이 넘어 종합소득세 최

고세율인 41.8%의 세율을 적용 받는 B씨가 금

융소득 2500만원을 벌었다면 500만원에 대

해서도 41.8%의 세율 폭탄을 맞게 된다.

분리과세 되는 금융상품에는 분리과세 하

이일드펀드, 만기 10년 이상 장기채권, 유전펀

드, 선박펀드, 부동산펀드 등 실물펀드, 세금우

대종합저축(펀드) 등이 있다. 하이일드펀드는

고위험 투자상품이라는 리스크 때문에 세금

을 감면해주는 정책적인 상품이다. BBB등급

이하 비우량채권을 30% 이상 편입하고 펀드

자산의 60% 이상을 국내 채권에 투자한다. ‘1

년 이상 유지 시’ 5000만원까지 15.4%의 분리

과세를 한다.

만기 10년 이상의 장기채권은 2013년 1월 1

일을 기준으로 이전 발생분은 보유기간에 상

관없이 분리과세를 하지만, 이후 발생분은 ‘3

년 이상 보유 시’에만 33% 분리과세를 한다.

이 때문에 33%보다 높은 종합세율 대상자에

게 적합하다고 볼 수 있다.

이밖에 분류과세의 대명사 해외주식, 해외

주식형랩, 해외주식형신탁은 양도소득세를 과

세하고, 금융종합소득과세에서 제외된다. 연

250만원까지 양도소득세 혜택이 있는 해당 상

품은 종합과세 걱정으로 해외펀드 투자가 어

려운 고객에게 적합하다.박민호 기자 [email protected]

금리 1%시대, 수익률 높이는 ‘절세비책’

서울코엑스에서 열린 재테크박람회 ‘서울 머니쇼’에서 한 은행직원이 예금과 보험상품을 활용한 재테크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분리·비과세 활용은 기본…연금저축등 세액공제한도 300만원 늘어

이번 주 전 세계 주식시장은 일제히 폭락했

다. 미국과 유럽 증시는 5% 가까이 빠졌다. 상

하이 종합주가지수는 11% 이상 급락했고 국제

유가도 6% 넘게 곤두박질쳤다. 중국 위안화

평가 절하와 글로벌 경기둔화에 대한 두려움,

미국 금리인상이 몰고올 충격이 투자자를 패

닉에 빠트린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투자자들

은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급하게 매도한다거

나 단가를 낮추기 위해 비중을 섣불리 늘리는

실수를 범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 때일수록

냉정을 잃지 않은 투자자가 이기는 법이다. 이

와 관련 미국 주요 경제매체인 월스트리트저

널(WSJ)이 증시 폭락장에서 투자자들이 해서

는 안 되는 행동 다섯 가지를 정리했다.

뉴스에 일희일비 하지 마라

요동치는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면 할수

록 시장의 변동성과 위험은 더 크게 느껴진다.

주가가 단기간 5%에서 25% 급락하는 것은 흔

한 일이다. 최근 며칠 동안 기록한 낙폭도 장

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정상 범위에 속한다. 오

히려 단기적으로 주가가 오르내리는 상황에

집착하면, 장기적인 투자 목표에 집중하기 어

려워질 수 있다. 장기적인 안목만이 최고의 수

단이다. 워런버핏과 같은 위대한투자자들은

앞으로 몇개월 동안 일어날 일들에 대한 예측

능력이 없음을 알고 있지만 초초해하지 않는

다. 그가 손실을 최소화하는데 쓰는 법칙은 딱

두 가지다. 투자를 단순화하되 기간을 길게 가

져가는 것이다.

패닉에 빠지지 마라

냉정해져라. WSJ은 로버트 쉴러 예일 대학

교 경제학과 교수의 데이터를 인용, 미국 주식

시장은 인플레이션 고려시 평균 24.9배에 거래

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급락에도 불구하고

지난 30년 동안 거래된 평균 23.8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올해 2월에는 27배에 달하기도 했다.

지금의 조정이 엄청난 게 아님을 인지해야한

다는 얘기다. 한국은 어떨까. 잇따른 매물 폭탄

으로 코스피지수는 1800선대까지 추락했고 코

스닥지수는 630선대로 주저앉았다. 불과 보름

전까지만해도 코스피지수가 2000선만 되어도

저평가 되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경수 신한

금융투자 투자전략 연구원은 “향후 12개월 주

가순자산비율(PBR) 1배를 매수 기준으로 정하

고 있는데 지금은 1900선 밑으로 내려가면서

서브프라임위기 수준을 하회했다”며 주가가

많이 하락한 주식을 눈여겨 볼 것을 권했다.

현실보다 미래가치에 집중하라

지금보다 훨씬 더 심한 폭락장세를 견딜 수

있는 준비가 돼 있는지 점검하는 기회로 현 상

황을 활용해야 한다. 2007년에서 2009년 사

이 최악의 하락세를 경험했을 때 보유한 주식

을 모두 내다팔지 않고 버틴 경험이 있는가.

분산 투자 원칙을 잘 지켜왔다면 주가가 추

가 하락하는 상황이 닥치더라도 무사히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전 하락장에서

성급하게 매도해버렸거나 특정 종목이나 섹

터에 과도하게 집중해서 투자한 상태라면, 현

금 보유를 늘리고 더 고르게 분산 투자할 필요

가 있다.

‘조정’이란 표현에 너무 신경 쓰지 마라

조정이란 S&P 500지수나 다우존스 등 대표

적인 주가지수가 10% 하락한 상황을 의미한

다. 그러나 공식적으로 정리된 개념 정의는 없

다. 상당히 최근까지만 하더라도 5% 하락, 심지

어 15%에서 20% 하락한 상황에도 ‘조정’이란

표현이 쓰였다. 증시가 10% 하락했다는 사실은

그 자체로는 그렇게 중요한 의미를 갖지 않는

다. 중요한 것은 향후 전망이다. 향후 전망은 시

장이 5%하락했는지 10% 하락했는지에 좌우되

지 않는다. 주식시장이 존재하는 한 투자를 계

속 유지하고싶다면 차라리 위기를 대비해 미리

현금을 마련해두는 편이 나을 것이다.

미래를 함부로 예단하지 마라

폭락장세 이후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아

무도 모른다. 현재 확실히 알 수 있는 것은 단

한 가지 사실뿐이다. 전문가가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해서 단호하고 강력하게 주장하면 할

수록, 그 주장이 틀린 것으로 판명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사실이다. 주가는 10% 추가 하락

할 수도 있고, 25%에서 50% 폭락할 수도 있

다. 워런버핏은 버크셔헤서웨이 50주년 기념

서신에서 “우리 시장 경제의 역동성은 계속해

서 마법을 발휘할 것”이라며 “수익은 한번도

부드럽거나 중단없이 생겨난 적이 없었다”고

언급했다는 점을 기억해야한다. 명정선 기자 [email protected]

급락장에서 투자자가 해선 안될 다섯가지

금융상품별 세액공제 및 분류과세 혜택 현황

구분 세제혜택 대상상품 대상자 비고

세액공제

•납입금 최대 400만원•13.2% 세액공제

연금저축 제한 없음연금펀드 및 연금저축 보험 선택가능

•연간 600만원 불입한도•불입액의 40% 소득공제

소득공제 장기펀드총 급여 5천만원 이하 급여자

국내외 주식, 혼합, 채권형 펀드

분류과세•양도소득세 과세•연 250만원 양도소득공제

해외주식형 랩·신탁 제한 없음종합과세로 해외펀드 투자 어려운 고객 적합

분리과세

•발행~상환 10년 이상 장기채권 분리과세 가능

장기채권(만기 10년 이상)

제한 없음33%보다 높은 종합세율 대상자

•5천만원까지15.4% 분리과세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 제한 없음 공모주 우선배정

<출처: 뉴스토마토>

세계증시 폭락으로 투자자의 불안감도 극에 달하고 있다. 사진/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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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광고NewsTomato 2015년 8월 26일 수요일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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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 코골이를 가벼운 잠버릇으로 여기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코골이로 뇌가

충분히 산소를 공급받지 못하면 아이 성장과

두뇌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어 간과해선 안 된

다. 이건희 강동경희대병원 교수의 도움말을

통해 소아 코골이의 원인과 치료에 대해 들어

본다.

코골이는 코와 기관까지 연결해주는 공간

인 상기도가 좁아지면서 숨을 들이마실 때 상

기도 연부조직과 공기가 마찰을 일으키면서

내는 거친 소리다. 소아 코골이는 3~12세 어린

이 중 10~25%가 해당할 정도로 흔한 질환이

다. 그중 10%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을 경험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아 코골이는 밤에 숙면을 취하기 힘들어

그 영향이 낮에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 성장호르몬은 밤에 왕성하게 분비되기

때문이다.

두뇌성장에도 영향을 준다. 코를 심하게 골

게 되면 혈액의 산호포화도가 떨어지면서 뇌

에 산소가 제대로 공급되지못하게 된다. 두뇌

발달에 악영향을 준다. 낮 동안 집중력이 떨어

지고, 행동 장애나 학습 장애가 발생하기도 한

다. 비만한 소아의 경우는 심혈관계에도 문제

가 발생할 수 있다.

소아 코골이의 가장 큰 원인은 알레르기 비

염과 편도·아데노이드 비대다. 입천장의 편도

나 목젖 뒤의 아데노이드가 비대해지면 코골

이 증상이 나타난다. 두가지 경우가 소아코골

원인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또한 알레르기

성 비염과 축농증이 있거나 비만도가 높은 경

우 코골이 확률이 높아진다. 비만인 소아가

코골이가 있다면 살을 빼는 것이 중요하다.

알레르기 비염은 약물치료·환경요법·면역

치료를 적용해 치료를 진행한다. 그러나 편도

및 아데노이드 비대는 절제수술이 최선의 방

법이다. 하지만 소아의 수술은 부모들이 쉽게

결정하지 못한다. 대다수의 부모는 수술의 필

요성에 대해 고민한다.

이건희 교수는 “편도 및 아데노이드 절제술

은 미국에서만 1년에 26만건이 시행될 정도

로 보편적인 수술”이라며 “편도질환으로 평생

고생하느니 가능하면 소아 때 수술하는 게 좋

다” 말했다. 그는 “편도의 85% 이상을 제거하

면 다시 자라지 않으므로 재발을 걱정하지 않

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수술 후 통증이다. 최근에는 피타수

술이 주목을 받고 있다. 기존의 편도 절제술은

편도는 물론 편도가 붙어 있는 일부 피막·근

육층까지 잘라내는 방법이었다. 반면 피타수

술은 미세절제흡인기를 이용해 편도 주변의

피막과 근육층을 보호하며 편도를 제거하는

수술 방법이다. 수술 후 통증이나 출혈이 상대

적으로 덜하고 합병증의 위험이 적으며 회복

이 빠르다는 게 장점이다.

이건희 교수는 “아이의 건강상태를 확인하

는 첫 번째가 바로 잠버릇”이라며 “코를 곤다

는 것은 바로 잡아야 할 건강상의 문제나 생활

습관이 생겼다는 뜻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아이가 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이 줄어들거

나, 숙제를 할 때 집중을 못하거나, 짜증이 늘

거나, 친한 친구들이나 가족에게 공격적인 행

동을 보인다면 아이의 잠버릇, 수면습관을 확

인해볼 필요가 있다.

이 교수는 “아이가 자면서 코는 골지 않더라

도 땀을 흘리며 몸을 자꾸 뒤척이고 몸부림치

는 게 심해졌거나 목을 길게 빼는 자세를 취한

다면 코에 문제가 생겼을 확률이 높다”며 “숙

면에 지장을 주게 되면 성장호르몬 분비가 저

하되고 행동·학습 장애를 일으킬 수 있어 주

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최원석 기자 [email protected]

소아 코골이 방치하면 두뇌발달 저하

“2015 여자천하장사 누구?” 제7회 국민생활체육 전국여자천하장사씨름대회가 28일부터 30까지 3일간 전라남도 구례군 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다. 이번 대회는 전국 17개 시·도 여자 선수들이 총 출전하여 단체전 및 개인전 각 체급별 매화급(60kg이하), 국화급(70kg이하), 무궁화급(80kg이하)에서 비룡부(1부), 비호부(2부)로 나누어 경기가 펼쳐지며, 제7대 여자천하장사(통합)가 탄생한다. 사진/뉴시스

유병률 10∼25%…아이 잠버릇 관찰 후 치료해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당뇨환자는

2014년 240만6000여명으로 2010년(200만

5000여명) 대비 20% 증가했다. 환자 급증은

운동부족, 식생활의 서구화, 스트레스 등이 원

인으로 지목된다.

당뇨는 포도당이 세포로 흡수되지 못하고

혈액 속에 남아 소변으로 배출되는 질환이다.

음식물이 몸 안으로 들어오면 췌장에서 인슐

린을 분비해 세포가 포도당을 흡수할 수 있도

록 돕는다. 포도당은 인슐린이라는 췌장호르

몬의 도움을 받아 세포 안으로 들어가서 에너

지원으로 쓰인다. 반면 당뇨병 환자는 췌장 기

능의 이상으로 인슐린이 분비되지 않거나 포

도당이 흡수되지 못하고 혈액 속에 그대로 남

게 된다. 인슐린이 제기능을 못하는 원인은 제

1형과 제2형으로 나뉜다. 제1형은 췌장에서 인

슐린이 잘 안 만들어지는 경우로 소아형 당뇨

라고 불린다. 제2형은 성인형 당뇨병으로 비

만이나 운동부족, 스트레스, 임신, 생활습관 이

상과 관련이 깊다. 우리나라 전체 당뇨병 환자

의 90%가 제2형에 속한다.

당뇨환자는 에너지원을 흡수하지 못하는

것도 문제지만 그것보다 혈액 속의 과도한 포

도당으로 인해 생기는 합병증의 위험이 크다.

포도당을 많이 함유한 피가 서서히 혈관을 파

괴하기 때문이다. 끈적해진 혈액이 온몸을 순

환하면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뇌졸증, 관상동

맥질환, 방광염, 신우염, 족부궤양, 하지절단,

심근경색, 뇌졸중 등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한

다. 당뇨병으로 혈관이 손상된 상태가 당뇨 합

병증인 셈이다. 이러한 합병증 때문에 사망하

는 경우도 적지 않다. 특히 신장처럼 미세혈관

이 밀집돼 있는 곳은 고혈당에 더욱 취약하다.

당뇨와 신장이 크게 연관이 없는 것처럼 생각

할 수 있다. 하지만 신장은 당뇨의 영향을 직

접적으로 받는 장기 중에 하나다.

혈액을 여과해 노폐물을 걸러내는 신장의

사구체는 소동맥에서 나온 모세혈관이 털뭉

치처럼 얽혀 있는 기관이다. 당뇨 때문에 걸쭉

해진 혈액으로 인해 모세혈관이 막히고 혈관

벽이 딱딱해지면서 신장의 기능을 잃게 된다.

실제로 신장이식을 받은 환자의 4분의 1이 당

뇨병 환다. 당뇨 합병증 중에서도 신장합병증

을 동반한 당뇨병 환자의 비율이 가장 큰 비중

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신장이라는 장기의 특성상, 병이 진행되고

치료가 불가능한 정도가 되기 전까지 뚜렷한

자각증상이 없다는 것도 문제다. 신장 기능이

15~30%일 때도 식욕이 떨어지거나 무기력해

지는 정도밖에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투석이나 신장이식 외에는 별다른 방법이

없는 정도의 중증 상태, 즉 신장기능이 10% 미

만으로 떨어져야 온몸이 심하게 붓고 호흡곤

란 증상 등이 나타난다. 정확한 발병시기를 알

수 없고 뒤늦게 당뇨진단을 받은 제2형 당뇨

의 경우에는 이미 신장질환이 상당부분 진행

된 경우도 있다.

손상된 신장은 회복이 어렵고 지속적으로

상태가 악화되므로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 평

소 주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신장질환의 위

험이 없는지를 체크하는 것이 좋다.

또한 당뇨를 오래 앓았던 환자의 경우에도

유병기간이 5~6년이 지나면서 서서히 신부전

의 위험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

하다. 의료진은 6개월마다 단백뇨 여부를 검

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단백뇨는

당뇨병력이 12~24년 정도가 됐을 때 나타나는

증상이다. 당뇨병성 신장질환 말기 전 단계인

4단계에 해당한다. 당뇨합병증 예방하기 위해

서는 평소에 혈당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규

칙적인 생활과 꾸준한 운동, 식이요법 및 인슐

린 요법을 통해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필

요하다. 안정적인 혈당관리를 위해서 혈당 조

절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인슐린 펌프

를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인슐린 펌프가 포

함된 치료군은 기존 인슐린 요법 치료군에 비

해서 당뇨 신장합병증 발생을 60% 정도 줄이

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수봉 건국대병원 당뇨센터 교수는 “제2형

당뇨의 경우 정확한 발병시기를 모르거나 뒤

늦게 발견되는 경우도 많다”며 “신장 또한 이

미 기능을 많이 상실한 후에나 자각증상이 나

타나는 장기이기 때문에 당뇨병을 발견했을

때 이미 신장 기능이 떨어진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오랜 기간 당뇨를 앓아 혈당관리

에 소홀한 경우에도 당뇨병성 신증이 발병할

수 있으므로 철저한 혈당관리와 더불어 주기

적인 검사를 통해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 중

요하다”고 조언했다. 최원석 기자 [email protected]

당뇨신장합병증, 증상 없어 더 무섭다작년 당뇨환자 20% 증가

평소 혈당관리 철저히 해야

신장은 당뇨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장기 중에 하나다. 손상된 신장은 회복이 어렵고 지속적으로 상태가 악화되므로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 평소 주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신장질환의 위험이 없는지를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뉴시스

소아 코골이는 성장발달과 두뇌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가볍게 보고 넘겨선 안 된다. 아이의 수면 습관을 유심히 살펴보고 코골이 증상이 있으면 의료진과 상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뉴시스

비듬치료제·항진균제 병용은 NO비듬 때문에 약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

다. 손쉽게 찾는 비듬치료제도 잘못 사용하

면 이상반응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

다. 비듬치료제는 감염 부위에 너무 많이 바

르면 홍반, 부기 및 화끈거림이 나타날 수

있다. 사용을 중지하면 이러한 증상이 사라

진다. 드물게 피부염, 전신발진, 두드러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만일 과민증상 및

자극감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의약품 사용

을 중지하고 의료진과 상의해야 한다.

비듬치료제를 항진균제(미코나졸, 에코

나졸, 이소코나졸 등)를 같이 쓰시면 과민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항진균제를 복용

시에는 의료진에게 상의를 해야 한다.

안과용으로 사용하지 않으므로 눈에 닿

지 않도록 주의해서 사용해야 한다. 실수

로 눈에 들어갔을 경우에는 충분한 양의

물로 완전히 씻어내야 한다. 상처 또는 염

증이 있는 두피 및 심한 미란(짓무름) 부

위에는 사용하지 않는다. 머리를 물로 적

신 후 거품이 날 정도의 충분한 양을 적

용해 손가락 끝으로 충분히 마사지하고,

3~5분 후 모발을 물로 여러 번 헹궈 완전

히 씻어내는 것이 좋다. (도움말=식약처)최원석 기자 [email protected]

반세기가 넘게 사랑을 받아온 장수 종

합소화제다. 지난해에는 IMS데이터 기준

80억원어치가 팔렸다.

원개발사인 독일계 훽스트(現 사노

피)와 기술제휴를 맺어 국내에 훼스탈

을 1958년 선보였다. 1986년에는 소화력

을 강화한 ‘훼스탈 포르테’를 출시했고,

2000년에는 가스제거 성분을 보강해 ‘훼

스탈 플러스’를 출시했다.

훼스탈이 명약으로 자리잡은 것은 무엇

보다도 약효에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

다.

한독에 따르면 훼스탈은 판크레아틴을

주성분으로 소화불량, 위부 팽만, 소화촉

진에 효과가 있다. 판크레아틴은 탄수화

물, 지방, 단백질을 분해하는 소화효소다.

또 소화과정에서 발생하는 가스를 제거하

도록 셀룰라제AP3Ⅱ가 함유돼 있다. 우

르소데옥시콜산은 지방의 소화를 돕는다.

한독 관계자는 “훼스탈은 시대를 아우

르며 국민 소화제로 자리잡은 제품”이라

며 “출시 당시 열악했던 국내 제약업계 환

경에서 앞선 독일 제약사 기술로 만든 국

내 최초 정제 소화제”라고 말했다.최원석 기자 [email protected]

약, 알고먹자

명–약–백–서

한독 ‘훼스탈’

월: Try 화: Edu 수 Health 목: 렛츠 Go, Go 금: Culture+

55년 전통 국민소화제

Health레인보우 NewsTomato20 2015년 8월 26일 수요일

Rainbow

Page 21: 세계 최대규모반도체공장가동 시작 남북 고위급접촉 극적 타결file.etomato.com/newspaper/pdf/2015/08/20150826_01_01.pdf · 에 1997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Sports스포츠NewsTomato 2015년 8월 26일 수요일 21

뒷문이 수상하다. KBO리그 마무리 투수들

이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손승락(33·넥센)

은 최다 블론세이브(BS)로 흔들리고 있고, 봉

중근(35·LG)은 결국 선발 전업 수업을 받게

됐다. 5강 싸움이 한창인 가운데 각 팀들은 뒷

문 막기에 비상이 걸렸다.

LG 뒷문을 지켜온 봉중근은 내년부터 선발

투수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봉중근이 양상문

LG 감독에게 보직 변경을 요청했고 양 감독이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1군에서

말소됐다.

봉중근은 LG 암흑기 탈출의 공신이었다.

2013년 38세이브 평균자책점 1.33으로 뒷문을

걸어잠갔다. LG가 11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

하는 데 공헌했다.

지난 시즌에도 30세이브 평균자책점 2.90

으로 활약했고 LG는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나갔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초반부터 부진했

다. 4월까지 10경기에 등판해 3세이브 평균자

책점 17.47을 기록했다. 25일 기준 15세이브 평

균자책점 4.61을 기록했다. 봉중근이 주축인

불펜이 전반적으로 흔들리며 LG의 올 시즌 가

을야구도 사실상 어려워졌다.

손승락의 불안은 넥센에 치명타를 안기고

있다. 6차례 블론세이브를 거둬 이 부문 불명

예 1위다. 21세이브 평균자책점 3.54를 기록 중

인데 8월 7경기에서 3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4.40을 기록했다. 8월 월간 피안타율이 4할2

푼9리에 이른다.

다른 팀에 비해 선발투수진이 약한 넥센이

지난 시즌 준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던 원동력

은 불펜이었다. 손승락은 불펜의 마지막 연결

고리였다. 올 시즌 이 고리가 헐거워지면서 넥

센은 4위에 머물러 있다. 넥센은 15일 롯데와

홈경기, 19일 KT와 원정경기에서 모두 1점차

로 졌다. 손승락이 2경기 모두 홈런을 맞고 역

전패했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손승락의 부진이 빠른

공 위주의 승부에서 기인한다고 보고 있다. 염

감독은 “힘이 아니라 구종으로 승부해야 한다

고 강조했는데”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

다. 염 감독은 손승락에게 23일부터 24일까지

휴가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FA(프리에이전트) 자격으로 KIA 타이거즈

와 90억 계약을 맺은 윤석민(29)에게도 마무

리 투수는 쉽지 않은 보직이다. 24세이브 평균

자책점 2.95로 활약 중인 그는 블론세이브 5차

례 기록했다.

한편 세이브 부문 1위에 새로운 얼굴이 등장

했다. 데뷔 처음으로 마무리 투수를 맡고 있는

임창민(30·NC)의 활약은 주목할 만하다. 블

론세이브는 2회만 기록했고 터프세이브(동점

주자 혹은 역전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세이브)

는 5차례로 최다 1위다.이우찬 기자 [email protected]

드라마나 영화를 보다보면 어디서 한 번 본 것만 같은 연기자가 있다. 단순히 주연

배우들을 빛내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순간 순간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이런

배우들을 두고 신 스틸러(Scene Stealer)라고 한다. 영화 <뷰티 인사이드>의 이동휘

와 <오피스>의 오대환이 최근 주목받는 신 스틸러다.

두 배우 모두 눈에 띄게 잘생긴 외모는 아니지만, 어떤 역할이 주어지든 그에 맞는

연기를 펼친다. 지질한 역할을 맡으면 “답답한 놈”이라는 탄식이 절로 나오고, 악역을

맡으면 등장하는 순간부터 기분이 나빠진다. 코믹한 역할을 맡으면 얼굴만 봐도 웃음

이 터진다. 배역마다 적응하는 재주가 뛰어나다.

이동휘, ‘타짜2’의 쩌리에서 ‘뷰티’의 감초까지

이동휘는 지난해 개봉한 영화 <타짜-신의 손>에서 주인공 최승현의 오랜 친구로

등장하면서 얼굴을 알렸다. 극중에서는 ‘쩌리’로 불렸다. 대길(최승현 분)이 자신을

무시하자 그의 뒤통수를 치는 인물이다. 의리를 저버리는 행동을 해놓고도 “니가 나

무시해서 그런거야”라고 울어버리는 남자다.

최근에는 <뷰티 인사이드>에서 매일 얼굴이 바뀌는 우진의 비밀을 유일하게 알고

있는 친구이자 동업자 상백으로 열연했다. 충격적인 비밀을 알게 됐음에도 친구를 진

심으로 이해하고 곁에서 항상 힘을 주는 든든한 존재다. 톡톡 튀는 대사와 능청스러

운 연기에 관객들은 웃음을 터뜨린다. 사람의 얼굴이 매일 바뀐다는 비현실적인 설

정의 <뷰티 인사이드>에서 이동휘는 안정된 연기로 현실감을 불어넣기도 했다. 극중

존재감이 영화 <건축학개론>의 납득이를 연상시킨다고 해서 ‘제2의 조정석’으로도

불린다. <뷰티 인사이드>의 백종열 감독은 “예상대로 준비된 배우”였다며 “대본에

충실하고 현장에 본인 것도 준비해와서 만족할 만한 연기를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오대환, ‘베테랑’서 수더분한 형사, ‘오피스’에서는 무서운 상사

오대환은 공연계에서 이미 잘 알려진 배우다. 2005년 <인당수 사랑가>로 데뷔해 <

온에어> 등 다수의 작품에서 무대 경험을 쌓았다. 이후 2010년 MBC <로드 넘버원>

을 통해 드라마로 진출한 뒤 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들며 종횡무진 활약 중이다.

오대환은 영화 <베테랑>, 곧 개봉을 앞둔 <오피스>에서 얼굴을 비춘다. <베테랑

>에서는 황정민과 함께 광역수사대 형사로 나온다. 여형사인 장윤주와의 러브라인

으로 웃음을 선사한다. 헬스장에서 무거운 벤치프레스를 들고 “아이 좋아”라고 말

하며 수더분한 웃음을 짓는 사람이다.

반대로 <오피스>에서는 정장 차림에 사나운 인상을 풍기는 정재일 대리로 등장

한다. 직장 내 직속상사가 죽는 사건이 발생하자 입막음을 위해 인턴 미례(고아성

분)을 협박하기도 한다. 약 한 달 사이 수더분한 형사에서 못된 상사로 얼굴을 바꾼

다. 오대환은 두 영화에서 모두 자연스럽고 안정된 연기를 선보인다. 함상범 기자 [email protected]

불끄러 갔다가 불지르는 소방수들손승락·봉중근 등 마무리 투수 부진…신예 임창민 세이브 1위

넥센 마무리 투수 손승락이 8월 평균자책점 14.40으로 흔들리고 있다. 사진/뉴스1

배우 이동휘와 오대환이 최근 신 스틸러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심엔터테인먼트, 제이아이스토리

2015~2016 KBL(한국프로농구연맹)에서

비디오판독은 팀당 1회씩만 신청할 수 있

다. KBL은 지난 24일 이사회를 통해 이번

시즌 대회운영방법을 결정했다. 비디오 판

독은 경기당 팀별 1회씩만 신청 가능하되,

심판 판정이 비디오 판독으로 번복되면 추

가로 1회를 요청할 수 있다.

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은 국제농구연맹

(FIBA) 규정이 적용된다. 지난 시즌 신설된

언스포츠맨라이크 1파울(속공 상황에 파

울 시 상대팀에게 자유투 1개와 공격권 부

여)이 폐지되고, FIBA 규칙을 적용해 언스

포츠맨라이크 파울 발생 시 상대팀에게 자

유투 2개와 공격권이 부여된다. 4쿼터와 연

장 쿼터 종료 2분 이내에 야투가 득점되면

시간이 멈추는 기존 규칙이 바뀌었다. 연장

쿼터를 포함해 매 쿼터 종료 2분 이내에 야

투가 득점되면 멈춘다. 하프타임은 기존 15

분에서 12분으로 바뀌었다. 경기 결과·내용

등에 불복하는 재정신청과 관련해서는 경

기 종료 후 24시간 이내에 신청하는 방식에

서 경기 종료 후 20분 이내에 신청하는 것

으로 변경됐다. 이 역시 FIBA 방식이다.

이번 시즌 프로농구는 9월 12일부터 시작

된다. 정규리그 경기시간은 평일은 오후 7시

에 개최되고, 주말과 공휴일 경기는 오후 2

시, 4시, 6시로 나누어 열린다. 10월 26일 개

최되는 2015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선발

된 선수는 3라운드부터 출전 가능하다. 이우찬 기자 [email protected]

KBL “비디오판독 경기당 팀별 1회씩만 가능”

하프타임은 12분으로 줄어

신인선수 3라운드부터 출전

Entertainment

배우 이동휘·오대환,

충무로가 발견한 신 스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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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NewsTomato22 2015년 8월 26일 수요일

기업은행 설립 취지가 ‘중소기업의 발전’이다. 지원 규모로도 은

행권에서 기업은행이 단연 압도적이다. 최근 대기업 부실이 문

제가 되고 있는데 중소기업금융의 전망에는 문제가 없는가.

기업은행은 경기회복이 더디고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대내

외 여건 하에서도 중소기업 저변 확대와 자생력 강화를 위한

자금지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올해는 전년 대비 1

조5000억원이 증가된 41조50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할 계획

이다.

장기 저성장 시대에 대비해 중소기업 지원역량의 기초가 되

는 자산 건전성과 수익확보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본다. 이

를 위해 성장잠재력 확충과 일자리창출 확대 효과가 큰 설비투

자분야에 대한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기업은행의 중소기업 자금 공급계획(41조5000억원)

가운데 설비투자 지원 규모는 12조5000억원이다. 주요 산업

단지별 특성 분석을 통해 산업단지 입주기업에 특화된 지역설

비 특화자금(5000억원)을 중점 지원하겠다.

아울러 중소기업 설비투자 지원을 확대하고 차별화된 기술

금융 기반을 마련하는 등 창조금융 지원을 더욱 체계화하고,

중소기업희망컨설팅 등 중소기업 육성 프로그램도 더욱 강화

해 생태계 조성에 집중할 계획이다.

금융규제 완화에 따른 새로운 금융모델 등장, 고객의 은행거래

행태 변화, 핀테크 등 금융환경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데 새로

운 채널전략은 무엇인가.

고객이나 금융환경 변화가 어느 때보다 빠르게 진행중에 있

어 장기적인 안목으로 채널전략의 큰 그림을 고민해야 할 때

이다.

먼저 고객들이 스마트폰의 확산과 함께 모바일뱅킹 이용률

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신기술에 익숙한 Y세대(컴퓨터 및 인

터넷과 함께 성장한 1980~2000년대 초반 출생세대)가 경제주

체로 본격 활동하는 향후 10년은 은행 서비스의

전달방식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또한 현재 정부가 추진하는 각종 규

제개혁은 금융소비자의 편익증진과

함께 경쟁을 촉진하는 새로운 환경

을 조성하고 있다. 이

제 은행은 규제의

보호에 안주하고 싶

어도 안주할 수 없

는 상황에 직면해

있으며 능동적인

변화 노력이 필요

할 때이다.

기업은행도 새

로운 채널전략을

통해 미래를 준비

하고 변화에 대비

하고 있다. 점포,

인터넷·모바일, 고객센터 등 기존 채널의 발전방향과 함께 채

널간 협력 및 시너지 창출을 위한 옴니채널 전략을 모색했으며

하반기부터 주요 과제를 본격적으로 실행해 나가고 있다.

기업은행이 특색 있게 진출한 부분이 문화콘텐츠산업 지원

이다. 암살이나 명량, 국제시장 등 인기를 끈 영화나 드라마에

는 모두 기업은행이 이름을 올리고 있는데.

기업은행은 문화융성 및 창조경제 실현을 위해 부가가치가

높고 고용창출 효과가 큰 문화콘텐츠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문화콘텐츠산업 육성은 자원이 부족하지만 창

의적인 인적자원이 풍부한 우리나라에 최적 산업이라고 보고

있다.

문화콘텐츠산업을 우리나라 핵심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서

는 민간 투자 활성화와 제1금융권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하

지만 문화콘텐츠 중소기업이 ‘고위험 산업군’으로 인식돼 일부

전략적 출자자만이 자금을 공급하고 제1금융권의 지원은 미약

한 실정이다.

하지만 기업은행은 국내 은행권 최초로 전담부서인 ‘문화콘

텐츠금융부’ 신설했으며 지난달 말 현재까지 대출·투자 2402

억원을 공급했다. 작년에도 대출·투자 총 3312억원 공급해 목

표치를 초과 달성했고, 직전 3개년(2011~2013년) 동안에도 총

5417억원을 공급했다.

콘텐츠산업 지원에 대한 큰 그림이 있는가.

기업은행은 단기 수익 목적 보다는 장기적인 비전을 갖고 우

수 문화콘텐츠 중소기업을 적극 발굴,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경쟁력을 갖춘 문화콘텐츠 기업들이 더 많이 나올 수 있도록

산업특성에 맞는 서비스 제공을 통해 문화콘텐츠 산업 생태계

조성에 일조하겠다.

이를 위해 문화콘텐츠에 대한 금융지원을 보다 확대하고 지

원 수단을 다각화하겠다. 지난해부터 2016년까지 매년 2500

억원씩 총 7500억원을 문화콘텐츠산업에 공급할 계획이다. 콘

텐츠 기획부터 제작, 마케팅까지 단계별 특성을 고려해 콘텐츠

중소기업 규모별 자금수요에 따라 금융 지원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문화콘텐츠 산업에 특화된 대출과 IP저작재산권

펀드 등 맞춤형 상품을 개발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문화콘텐

츠 강소기업 육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해 지난달 말 기준 강소

기업 114개사를 운용하고 있다.

또한 총 60여개의 영업점을 ‘문화콘텐츠 거점지점’으로 지

정해 콘텐츠 전담 실무자를 배치했으며 회계사, 경영 컨설턴

트 등 전문가가 맞춤형 컨설팅과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정부·

유관기관, 학계 및 업종별 전문가 53명을 자문위원으로 위촉해

문화콘텐츠 자문위원회를 운영하면서 산업계 의견을 수렴도

병행하고 있다.

국내 시장은 포화 상태로 접어들어 시중은행들은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기업은행의 해외진출 계획은 어떤가. 해외에서 잘

할 수 있는 분야는 어디라고 보는지.

기업은행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우리 중소기업의 글로

벌 강소기업 성장 지원을 최우선 목표로 하고 있다. 기업은행

의 25개 국외점포와 세계 유수은행과의 업무협약(MOU)을 통

해 세계 어디서나 우리 중소기업에게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려

고 힘쓰고 있다.

먼저 국내 중소기업 진출이 활발한 주요 아시아 신흥시장 진

출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중국에는 지난해 2월 베이징

분행을 개점하면서 총 15개 영업망을 구축했고, 세계 2위 인구

대국이자 제조업 진출이 늘고 있는 인도에는 올해 4월 뉴데일

리 지점이 영업을 개시했다.

중국, 베트남에 이어 국내 기업 최다진출국인 인도네시아

에도 지난해 말 자카르타 사무소를 개설했으며, 섬유업 중

심 중소기업의 진출이 활발한 캄보디아에도 지난해 12월 프

놈펜 사무소를 개설했다. 기업은행은 신흥시장으로 떠오르는

CLMV(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베트남)에 단계적으로 시장

영역 확대했으며, 중소기업이 진출해 있으나 당장 점포개설이

어려운 지역은 MOU를 맺은 은행 영업망을 통해 지원할 방침

이다. 이종용 기자 [email protected]

“중기지원 역량으로 글로벌 100대 은행 도약”설비투자 지원 확대로 생태계 조성에 집중…문화콘텐츠산업 지원 ‘으뜸’

권선주 기업은행장

권선주 기업은행장은 <뉴스토마토>와의 인터뷰

에서 “글로벌 100대 은행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올해 취임 2년차를 보내고 있는

권 행장은 올해 신년사에 이어 지난달 은행 창

립 기념식에서도 내년까지 글로벌 100대 은행

에 진입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권 행장은 “기

업은행을 글로벌 100대 은행으로 만드는 것이

내 사명”이라며 “이를 위해 경제활력 회복을 위

한 중소기업지원 역량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기술금융에 대한 지원방식을

기존방식이 ‘대출’ 중심이었다면 ‘대출과 투자의

병행’으로 진화시킬 것”이라며 “동반자적 입장

에서 핀테크 기업과 적극 협력해 기업 육성에 힘

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날이 갈수록 중요해지는

노후시장에서 대한 포부도 내비쳤다. 권 행장은

“기업은행은 지난해 은퇴브랜드 ‘IBK평생설계’

출범을 시작으로 은퇴금융시장에 본격적으로 참

여했다”며 “일반고객을 넘어 유효고객과 이익고

객으로, 단순판매 대신 교차판매로, 개인거래 보

다 가족거래에 초점을 두고 자산설계 중심의 새

로운 영업문화 정착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여신모니터링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하는 한편

현장중심의 선제적 건전성 관리 강화에 힘쓸 것”

이라고 밝혔다.

권선주 기업은행장(오른쪽)과 송성각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이 콘텐츠 스타트업 금융지원 협약식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기업은행

“캄보디아·미얀마·라오스·베트남 등 국내기업 진출 신흥시장 영역 확대”

Page 23: 세계 최대규모반도체공장가동 시작 남북 고위급접촉 극적 타결file.etomato.com/newspaper/pdf/2015/08/20150826_01_01.pdf · 에 1997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오피니언NewsTomato 2015년 8월 26일 수요일 23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말도 꺼내지 말라는

집 없는 설움. 우리내 서민 정서에서도 으뜸

가는 설움 중 하나다. 나와 당신, 주변에서 너

무 쉽게 목격되는지라 오히려 당연하고, 식

상한 푸념으로 들릴 수 있다.

그런데 그 설움이 대물림 되는 것도 모자

라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고 있다는 사실. 부

모 곁을 떠나 서울로 유학 온 지방 서민 대학

생들, 일명 ‘신흥주거빈곤층’들은 애저녁부

터 그 설움을 톡톡히 겪고 있다. 게다가 최근

에는 정도가 더욱 심해지고 있다. 켜켜이 쌓

인 대한민국 악바리 교육현실과 일류대 지상

주의가 만들어낸 어두운 이면이겠지만, 이제

는 해도 너무하다.

여름 방학을 지낸 서울 대학가에는 집구하

기 전쟁이 펼쳐졌는데, 그 양상을 들여다보

면 전셋집을 찾아 헤매는 수도권 서민들의

모습과 판박이다. 들어갈 집도 없거니와, 주

머니 사정은 궁색한데 가격은 비싸다. 열심

히 노력하면 이룰 수 있다는 청운의 꿈이, 있

는지 없는지 모를 청년주거복지를 만나 동력

을 상실한다. 높다란 현실의 벽 앞에 주저앉

아 의도치 않게 일찍 철이 들어간다.

지난해 기준 수도권에서 대학생활을 하는

지방 출신 유학생은 14만여명이다. 수도권 기

숙사 수용률은 약 12.8%다. 수치로만 보면 12

만이 넘는 학생들이 거리로 나와 몸 누일 방

한 칸 찾는 고민을 하는 셈이다. 때문에 기숙

사 신축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학교 주변 임

대사업자들의 반대로 번번이 사업이 중단되

기 일쑤다.

정부는 조금이라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11년 연 2~3% 이자를 내면 최대 7500

만원까지 돈을 빌려주는 대학생전세임대사

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입주 조

건에 맞는 집을 찾기가 힘들다. 게다가 도입

초기 눈치 빠른 임대사업자들이 전세 보증금

을 7500만원 이상으로 높이면서 일대 전셋

값을 폭증시키는 역효과가 발생하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몇 해 전 보다 못한 대

학생들이 직접 나섰다. ‘민달팽이유니온’이

란 단체를 만들고, 조합을 설립해 보금자리

를 마련하고 있다. 경험이 없는 학생들을 위

해 중개업소에 동행까지 해 준다. 이렇게 나

서줬다니 반가우면서도 정부와 기성세대를

보는 그들의 시선이 어떨지 서글프다.

전세난을 해결할 묘수가 없는 마당에 중산

층을 위한 임대주택 공급, 중요하다. 하지만

‘신흥주거빈곤층’의 벌써부터 고단한 삶에

대한 고민, 달팽이집을 짓는 고민도 한번쯤

해봐야 하지 않을까.

속사포 선생님, 어디선가 이 글을 꼭 보

실 거라 믿습니다. 영화를 통해 뵈었던, 신

흥무관학교 출신의 건들거리면서도 정감

있는 선생님의 모습은 너무도 친근하며 가

슴 떨리는 그것이었습니다. 안옥윤도, 황

덕삼도, 하와이 피스톨도 선생님의 장렬

한 죽음 앞에선 작아집니다. 제겐 정말 그

렇습니다. 선생님은 조국이 사라진 시대를

살다 가셨지만, 덕분에 저희들은 이미 70

년 전 밝은 빛으로 조국을 찾았습니다. 선

생님께서 그토록 간절히 바라시던 독립된

조국의 꿈은 어떤 것이었을까요? 아직 저

희들은 그 숭고한 꿈 앞에 떳떳하지 못합

니다. 그래서 더 송구합니다.

일찍이 하늘이 열리며 나라의 터를 잡

고도 일제의 침탈을 겪

었지만, 기미년 3월1일

은 실로 새로운 빛의 시

작을 알렸고 그로 인해

세워진 대한민국 임시

정부는 왕정이 아닌 공

화정으로 겨레의 의지

와 희망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선생님은 그 임

시정부의 명을 받아 민

족의 적들에게 불벼락

을 안기신 게지요. 다

시 생각해도 눈물이 납

니다. 너무 멋졌습니다.

처자식이 없어 궂은일

을 맡는다고 능청을 떠셨지만, 겨레와 나

라에 대한 숭고한 마음을 느꼈기 때문이지

요. 안타깝게도 두 동강 난 나라의 남쪽에

다시 세워진 정부는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계승한다는 점을 헌법에 분명히 새기며 출

범했습니다. 질곡의 현대사를 겪으면서도

우리 겨레는 독재를 물리친 민주주의의 성

취, 가난을 몰아낸 경제발전의 기적을 당

당히 앞세웁니다.

그런데, 그런데 말입니다. 광복 70주년

의 대통령은 통일의 새 시대보다 건국 67

주년을 먼저 말했습니다. 국민의 64%가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수립이 곧 건국이라

생각하고 있는데도 우리 대통령은 그게 아

니라는 겁니다. 제국주의 식민시대 독립운

동을 벌이던 수많은 민족과 나라 가운데

유일하게 정부조직을 꾸려 27년 가까이 독

립운동을 벌인, 그래서 영원히 기억하여

자랑하고자 우리 헌법에 처음부터 박아둔

건국의 역사가 송두리째 부정된 것입니다.

참으로 부끄럽게도 저희들은 염석진 같

은 친일파들을 완전히 처단하지 못했습니

다. 시대와 정세의 소용돌이 속에 다시 자

라난 독버섯들은 선생님과 같은 분들을

‘테러리스트’라 부르는 것도 주저하지 않

았고, 자신들이 주요한 역할을 맡은 이승

만 정부의 수립을 건국의 기점으로 삼으

려 합니다. 미국을 택한 ‘국부’ 이승만 덕에

민주주의가 있고, 쿠테타로 정부를 찬탈한

박정희가 없었다면 경제발전도 없었을 거

랍니다.

그런데 이상합니다. 이승만과 박정희를

추앙한다는 이들이, 박정희의 딸이 대통령

을 맡은 시대에 정작 이승만과 박정희의

뜻을 부정하는 꼴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승만은 스스로 제헌헌법에 대한민국 임

시정부 수립을 건국의 시점으로 하여 우리

의 자랑스러운 독립투쟁의 역사를 후세에

알려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비록

‘단기’ 연호에 밀렸으나 1919년을 기점으

로 한 ‘민국’ 연호를 제

창하여 고집한 것도 같

은 이유였습니다. 그런

데도 이승만을 찬양하

는 이들은 이승만의 뜻

을 저버린 채 건국절을

운운합니다.

이승만을 이어 국제

적인 명성을 얻은 독재

자 박정희는 1962년 스

스로 지었다는 <우리민

족의 나갈 길>이란 책

에서 “대한민국이 수립

되어 국민의 기본권으

로서 헌법이 규정되었

지만, 그것은 한갓 문서상의 추상적 규정

이었을 뿐이었다. 정부가 그것의 실현을

위하여 노력하기는커녕 도리어 그러한 자

유권을 스스로 짓밟기가 일쑤였다. 이리하

여 정부의 유린에 시달리게 된 자유는 ‘정

부의 강압에서 벗어나려는 자유’, ‘정부의

탄압에서 벗어나려는 민권’의 형태로 싸웠

던 것이 자유당 치하였다”고 했습니다.

그런데도 그 딸의 시대에, 이승만과 박

정희는 기묘하게 손잡고 부활하려 합니다.

그들을 국부와 신으로 추앙한다는 사람들

에 의해 억지로 동행하는 신세가 되었습니

다. 그러면서 이 땅에는 분단 70년의 대결

과 긴장이 여전하고, 아이들의 행복지수가

OECD 꼴찌에 그치며 노인 자살률도 1위

에 올랐다는 슬픈 소식이 이어집니다. 정

의를 수호한다는 국가기관은 ‘지록위마’를

서슴지 않고, 벌거숭이 임금님을 돌보느라

바보가 되는 고관들이 허다합니다.

하지만 이게 다는 아닙니다. 아무리 힘

들고 어려워도 선생님처럼 정의를 위한 싸

움을 계속하는 이들이 끊이지 않기 때문입

니다. 선생님이 꿈꾸시던 조국은 결코 포

기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저희도 알려줘

야죠. 우리는 끝까지 싸우고 있다고….

한국 디스플레이 사업이 서서히 하향길로

접어들고 있다. 일본 디스플레이 사업을 꺾

고 세계 1위를 차지했지만, 중국 기업들의 공

격적인 투자와 세트 가격 하락에 점점 설 자

리가 줄고 있다. 한국 전자 산업과 디스플레

이 산업이 일본의 전철을 밟기 시작했다.

전자 왕국으로 이름을 날리던 시절에는 소

니와 파나소닉, 히타치등 다수의 일본 전자

업체들이 전세계 가전 시장을 좌지우지하였

으나, 스마트폰으로 모바일 기기의 컨버전스

를 주도한 애플과 변화에 빠른 삼성전자에

의해 소형 가전제품 시장은 이들 두 업체가

전세계 시장의 약 40%를 차지하게 되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으로 확보한 브랜드 가

치로 LG전자와 함께 TV 시장을 주도하며 세

계 최대 시장 점유율을 장악하고 있다.

그 결과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의 매출 구조는 탄탄하게 유지되고 있다. 이

에 비해 전자 왕국이었던 일본 디스플레이

기업은 현재 샤프와 JDI 2개사만 남아있다.

그나마 소니와 도시바, 히타치의 디스플레이

사업이 적자 경영이 지속되자 일본 정부 주

도로 JDI를 신설하며 합병 시킨 결과다. 일본

디스플레이 기업들의 경영 상황이 악화된 것

은 무엇보다도 일본 세트 기업들의 경쟁력

약화 때문이다.

디스플레이사업의 성패는 주요 세트 업체

확보 여부와 패널 가격 경쟁력에 좌우된다.

일본이 가전 왕국의 지위를 유지하던 시절에

는 한국 디스플레이 기업들이 패널 가격으로

시장을 개척했고,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가

전 시장에서 세계적인 기업으로 발돋움하며

시장을 확장하고 있을 때는 삼성전자와 LG

전자에 의해 매출이 신장했다.

하지만 한국 전자산업과 디스플레이 산업

에도 어둠이 깔리기 시작했다. 13억 인구를

보유한 중국이 전세계 스마트폰과 TV 시장

의 약 40%를 소화하며 급성장하자 중국 세

트 업체와 부품업체들 역시 고속 성장기를

맞이하며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샤오미와 화웨이 등 중국 토종 전자 업체들

은 자국의 거대 시장을 차지하던 애플과 삼

성전자의 스마트폰을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

로 밀어내기 시작했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의 매출이 줄어들기 시작한 가장 큰 원인이

다. 중국 기업들은 이들 전자 업체들의 자국

내 시장 지배력 강화에 힘입어 사업에서도

탄력을 받고 있으며, 이 성장세는 곧 투자로

직결되었다. 더욱이 TV 영역에서는 화질은

좋으나 가격이 낮은 저가형 제품이 주요 시

장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 전자 산업과 디스플레이 산업이 재

도약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애플이 개발한

아이폰과 같은 혁신적인 제품 또는 중국 기

업들과 경쟁할 수 있는 가격이다. 하지만 안

타깝게도 이 두 가지 요소는 아직 한국 기업

들에게는 무리한 요구이다. 남은 길은 단 하

나 중국 기업들이 만들 수 없는 차별화된 제

품이다. 이제 더 이상 LCD로는 중국 기업들

과 경쟁할 수 없는 시기가 다가왔기 때문에

OLED로 승부할 수 밖에 없다.

한국 전자 산업과 디스플레이 산업이 일본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는 ‘아직은 LCD’라

는 안일한 사고에서 벗어나 미래를 좀 더 직

시할 수 있는 안목을 가져야 한다.

속사포 선생님 전 상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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