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영토 · 2019-07-26 · 니다. 약자를 포용하며 더 나아가 존중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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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한국장애예술인협회 2018 겨울호 VOL. 10 아름다운 영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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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한국장애예술인협회

    2018 겨울호 VOL. 10

    아름다운 영토

  • 2018 겨울호 VOL. 10

    발행인 및 편집인 | 방귀희제호 | 석창우

    발행처 | 사/한국장애예술인협회 발행일 | 2018년 11월 30일

    등록번호 | 금천-바00028(2016. 07. 02.)주소 | (08504) 서울시 금천구 서부샛길 606 대성지식산업센터 B동 2506-2호

    전화 | 02-861-8848 팩스 | 02-861-8849이메일 | [email protected]

    홈페이지 | www.emiji.net제작 판매 | 연인M&B(02-455-3987)

    인쇄인 | 이기현 (주)현문자현

    ―편집자문위원

    김숙희(연극/아이들극장 예술감독,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 한국본부 이사장) 김종회(문학/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문학평론가)김희정(공연/국립아시아문화전당 공연사업본부장, 작곡가)

    문경태(법무법인 세종 고문, 사회복지정책)유진상(미술/계원예술대학교 융합예술과 교수, 미술평론가)

    정무성(숭실사이버대학교 총장, 문화복지)제임스전(무용/한국체육대학교 생활무용학과 교수, 발레)

    ―편집위원

    강원래(방송/꿍따리유랑단 단장)김미선(문학/소설가)

    김용성(영미문학/삼육대학교 영어영문학부 교수)김용우(무용/휠체어 무용가)석창우(미술/수묵크로키)

    정상일(음악/세한대학교 실용음악과 교수, 지휘자)정승재(법학/장안대학교 행정법률과 교수, 소설가)

    ―편집운영위원

    위원장 곽대석(전남복지재단 대표이사)김언지(특수교육/한신플러스케어 서울남부센터장)

    김헌식(대중문화/문화평론가)이성모(연극/LSM 대표)

    정은현(음악/TOOL MUSIC 대표) 함의영(출판/피치마켓 대표)

    ―편집부

    차희정(아주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외래교수)정현우(방송작가, 시인)김세령(본 협회 실장)

    최부암(PHOTO)

    장애인 인터넷신문 와 MOU로 『E美지』 콘텐츠는 에이블뉴스로도 보실 수 있습니다.

    정가: 12,000원/1년 정기구독료 40,000원/단체 1년 구독료 100,000원(3권)신한은행: 140-011-408445(예금주: 사/한국장애예술인협회)

    ISSN 2508-4984

    * 『E美지』 발간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의 “장애인문화예술 대중화를 위한 장애인문학 진흥사업”국고보조금 사업으로 시행됩니다.

    * 본지는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윤리 강령 및 실천 요강을 준수합니다.

    * 본지 내용의 무단 전재를 금합니다.

    * 잘못된 책은 바꾸어 드립니다.

    2018 겨울호 VOL. 10

    아름다운 영토

    아름다운 영토

  • 010 초대석 1만 장애예술인과 파트너십 약속 국회 문광위 간사 박인숙 의원

    바람이 분다010 초대석 1만 장애예술인과 파트너십 약속 _ 국회 문광위 간사 박인숙 의원016 4월의 사과 우리는 왜 그런 걸까?

    019 STUDY019 STUDY 1 | 궁정화가에서 장애인예술의 시조로 화가 고야 _ 윤삼호024 STUDY 2 | 5개국이 한자리에서 모여 장애인예술을 논하다

    033 스페셜 | 대중적인 사랑을 받은 장애 뮤지션 2인034 한국 최초의 시각장애인 가수 이용복 039 한국 최초의 지체장애인 가수 조덕배

    044 중계석 045 신간 |

    050 공연 | 드림위드앙상블 김예지

    비욘드예술단

    시각장애 피아니스트 노영서 리사이틀

    보리수아래

    장애인극단 애인

    뇌성마비 피아니스트 김경민 싱글앨범 스토리 콘서트

    051 전시 | 김동숙 대구장애인미술협회

    국제장애인문화교류협회·빛된소리글로벌예술협회 2018

    수레바퀴재활문화진흥회·빛된소리글로벌예술협회 2018

    087 미술 한국장애인미술의 초석 방두영 화백

    076 문학 안구 마우스로 집필하는 작가 정태규

    103 음악 테너 김동현이 멋있는 이유

    111 대중예술 무대에서 당당한 MC GO 우정훈

    반하다

    052 행사 | 로 온 메일 2018 장애인문화예술축제 ‘A+ Festival’

    인문학과 소통하는 퓨전낭독쇼

    2018년 한국도서번역사업에 선정

    최종선 작가 개인전 ‘한라·최종선’展

    2018 베네수엘라 펩시 음악상에서 “올해의 베스트 아티스트”로 선정된 차인홍 교수

    시각장애 소리꾼 최예나 양, ‘스페셜K’ 대상 수상

    발간 보고대회 개최

    ‘2018 대한민국 패럴스마트폰 영화제’ 성료

    국악소녀 이지원, 동경 골드콘서트에서 특별상 수상하며 국위 선양

    2018년 제28회 대한민국장애인문학상·미술대전 시상식

    2018대한민국장애인문화예술대상 관현맹인전통예술단 대상 수상

    076 문학 안구 마우스로 집필하는 작가 정태규

    087 미술 한국장애인미술의 초석 방두영 화백

    103 음악 테너 김동현이 멋있는 이유

    111 대중예술 무대에서 당당한 MC GO 우정훈

    117 장애인문화예술단체 온누리 사랑챔버에는 손인경 선생이 있다

    124 갤러리 1 중복장애 속에서 더욱 빛을 발한 나전공예가 윤성룡

    132 갤러리 2 청각장애 전통공예가 변승일

    사진작가 최부암(섹션 사진)

    contents2018 겨울호 VoL. 10

    contents2018 겨울호 VoL. 10

    최명숙 『인연 밖에서 보다』 강만수 『금붕어입술』

    서영자 『우리집 털부기』 미영순 『내가 그리는 동그라미』

    휘 민 『할머니는 축구선수』 피치마켓 『드림위드앙상블』

    서문원 『장애인속담사전』 최윤정·문복희 『종이학』

    김효진 『달려라, 송이』 랜스 울러버 『내사랑 모드』

  • 143 원래의 시선(視善) 이 보다 더 아름다울 순 없다 _ 강원래

    변화하다140 사람이 길이다 뽀뽀할아버지의 장애인 사랑 _ 故 최병문

    143 원래의 시선(視善) 이 보다 더 아름다울 순 없다 _ 강원래

    146 A_CUlTUrE 2018 드라마 속 장애인 캐릭터의 성과와 한계 _ 김헌식

    152 인문학으로 보는 장애인152 목숨을 걸고 신의를 지킨 시각장애인 의병 유팽로

    157 어둠 속에서 만든 언론의 대명사 퓰리처

    160 피플160 여성장애인 최초의 장애인복지 최고 사령관 _ 한국장애인개발원 최경숙 원장

    169 캐릭터로 말한다 이렇게 웃어요

    172 2018 결산 올해의 장애인 퍼스트 상은 김정숙 여사에게

    174 내가 당신 뒤에 “Wheelchair First”

    175 콘텐츠 모집 『E美지』는 독자와 함께 만드는 매거진입니다!

    176 프로젝트

    새로운 제호로 창간 2주년을 시작

    읽을 때는 아름다운 영토 이미지라고 하시면 됩니다. 줄여서 이미지라고 해도 좋습니다.

    영어 image는 머리 속에 떠오르는 관념의 형상으로 인식을 형성하는데 장애인에 대한 편

    견은 바로 이 장애인 하면 떠오르는 불편한 이미지에서 발생하였기에 장애인 인식 개선의

    강력한 도구가 될 장애인예술 잡지 이름을 이미지로 정하게 되었습니다.

    한글, 영어, 한문을 조합하여 차이와 특성으로 다양한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예술이 되겠다

    는 장애인예술의 각오를 담은 것인데, 창간 2주년을 맞아 제호를 석창우 화백 작품으로 바

    꾸면서 영문 소문자를 대문자로 하고, 美 자에서 예술의 확장성을 약속하였고, 색의 변화

    대신 통일된 금박의 화려함에 빨간 획으로 강렬한 포인트를 두었습니다.

    장애인예술의 의미와 가치를 표현하기 위하여 각 나라에서 사용하는 단어를 찾아보면

    일본에서는 Able Art(가능성의 예술), 영국에서는 Unlimited Art(한계가 없는 예술)

    독일에서는 유크레아(EUCREA)라고 하여 유럽 전체를 포함하여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VSA(Very Special Arts)로 매우 특별한 예술로 지칭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장애인예술을 Being Art

    존재의 예술로 칭하고 Being Art를 통해 A_Culture를 형성해 나가고자 합니다.

    * A_Culture의 A는 able, access, ace를 뜻함.

    BEING ART

    •회원 유형: 1년 구독 회원 단체회원 평생회원

    - 1년 구독 회원: 회비 40,000원, 단체 구독 회원: 회비 100,000원(3권)

    - 평생 회원: 회비 300,000원

    신한은행 140-011-408445(예금주: 사/한국장애예술인협회)

    회비 입금 후 전화를 걸어 주시면 바로 회원 가입이 됩니다. (Tel: 02-861-8848)

    회원 가입

    contents2018 겨울호 VoL. 10

    아름다운 영토

  • 바람이 분다

    첫 번째

    『E美지』의 첫 번째 목표인 장애인예술의 대중화를 위해

    장애인예술의 바람이 일기를 희망합니다.

    최부암_ 휠체어 여행 사진가 Photo by 최부암 「겨울 수크렁」

  • 0 1 1

    1만 장애예술인과 파트너십 약속

    국회 문광위 간사 박인숙 의원

    초대석

    국회 위원회 발표가 있었다. 협회에서는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위원 명단을 보며 어떤 의원이 친장애인 정서를 갖고 있는지를 살피면서 장애인예술과 파트너십을 할 수 있는 분을 찾게 된다. 그 결과 우리 장애예술인 손을 잡아 주신 분이다.

    박인숙 의원은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서울아산병원 소아심장과 의사로 현업에서

    오랫동안 근무하다가 한국여자의사회 회장 등 사회활동을 하면서 19대 총선에 뛰어

    들어 국회에 입성한다. 당시 여당으로 송파갑이 지역구이다. 박 의원은 20대 총선

    에서도 큰 표차로 당선되어 재선의원이 되었다. 국회에서 보사위와 여성위 활동을

    하다가 이번에 문광위 활동을 하게 되었는데 야당 간사를 맡았고, 문화체육관광위

    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소위원장으로 활약하고 있다.

    국회 보사위에서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 의정 활동하신 것에 대해 늘 감사한 마음이다. 평소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의원님의 철학은.

    철학이라고 거창하게 말할 것은 없고, 소아 심장을 전공한 의사여서 아픈 어린이들을 많이

    보아 왔다. 그 가운데는 장애아도 많았다. 다운증후군은 심장질환이 많다. 꼭 병원이 아니어

    도 주위를 둘러보면 장애인이 많다. 친족이거나 지인 그리고 이웃에 장애인이 반드시 있다.

    장애인에게 관심이 있으면 많아 보이고 관심이 없으면 안 보이고 하는 차이이다.

    초동교회에 다녔는데 목사님 소개로 애광원이란 곳을 알게 되었다. 애광원은 거제도에 있는

    장애인시설인데 환자가 발생하면 자문을 해 주는 정도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었다.

  • 0 1 2

    초대석

    집어서 카트에 담는 모습을 처음 보았을

    때 나는 두 번 놀랬다. 너무나 당당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공공장소에서 공공의

    물건을 발로 고른다면 주위 사람들이 인

    상을 쓸 텐데 그곳 사람들은 그 모습을

    너무나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서 더

    놀랬던 기억이 생생하다.

    영국에서 맥도날드에 들어갔더니 다

    운증후군 점원들이 반갑게 맞이하며 주

    문을 받고 서빙을 해 주었다. 한국에서

    만났던 다운증후군 청년과 모습은 닮아

    있었지만 그들의 역할은 우리와 너무나

    도 달랐다. 영국에서 가능한 일이라면

    우리나라에서도 가능한 일인데 우리는

    장애인이라고 기회를 주지 않으니까 불

    가능한 일이 된 것이다.

    GDP가 높다고 국민이 행복한 것이 아

    니다. 약자를 포용하며 더 나아가 존중

    하는 정신을 가져야 진정으로 행복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치열한 경쟁을 이겨야 인정을 받고 인정을 받아야 행복해질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약자를 무시하고 무관심하고 자기와 다른 사람이라고 소외시키는 것이다. 이런 의식

    수준을 갖고 있는 한 우리는 아무도 행복해질 수 없다.

    1만 장애예술인들의 힘이 되어 주셨으면 한다.

    그동안 장애인 관련 법안을 열심히 발의하였다. 그것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필요한 제도로

    삶의 질이 향상된다면 그보다 더 기쁜 일은 없다. 장애인예술은 그동안 나경원 의원이 열심히

    해 온 것을 잘 안다. 기재위원회 활동을 하게 되어 그 역할을 내가 해야 한다면 기꺼이 하겠다.

    예술이야말로 삶의 질을 더 향상시켜 준다고 생각한다. 장애예술인들이 창작 활동을 할 수

    초대석

    0 1 3

    그러다 어느 해 여름 여의사 3명이 여

    름휴가로 남쪽으로 향하고 있었다. 그

    길에 애광원에 잠시 들르기로 하였다.

    아름다운 거제의 푸른 바다 위에 있는

    섬처럼 떠 있는 아름다운 자연 속에 애

    광원이 있었다. 자동차로 한참을 들어

    가니 애광원 원생들이 보였다. 장애를

    갖고 태어났다는 이유로 부모와 떨어져

    그곳에서 생활하고 있는 아이들을 보니

    가슴이 짠해서 그때부터 지금까지 애광

    원과의 인연이 계속되고 있다. 직접 보

    고 온 후로는 애광원 일이라면 달려갔

    고, 그러다 보니 장애인과 함께하는 일

    에 익숙해졌다.

    사람은 죽기 전에 한번은 장애를 갖게

    된다. 그리고 젊어서도 일시적으로 장

    애를 체험하게 된다. 그러니 그 누구도

    장애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장애예술인들과도 교분이 있으신 것으로 안다.

    그 질문을 받고 보니 지금 내 앞에 있는 방귀희 발행인도 애광원에서 만나지 않았는가. 밝은

    표정으로 활발히 취재를 하던 모습이 아주 인상적이어서 이름을 기억하고 있었다.

    아산병원에서 만났던 (재)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신종호 이사장도 있고… 장애가 너무 심해

    서 몇 십년째 외출을 하지 못하고 만화만 그리는 작가 지현곤 씨도 생각난다. 그 작가는 외국

    에서 먼저 그 능력을 인정해 주어 한국에 소개된 경우이다. 우리는 정량화된 기준으로 사람

    을 평가하기 때문에 정말 귀한 인재를 놓치고 있다.

    외국 방문 기회가 많으셨을 텐데 어느 나라 장애인이 가장 행복해 보였는지.

    미국 유학 시절 슈퍼에 갔는데 두 팔이 없는 사람이 발로 자기가 원하는 물건을 자연스럽게

  • 0 1 5

    초대석

    있는 환경을 마련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장애인예술 관련 독립 법안이 없다는 것이

    놀랍다. ‘장애예술인지원에 관한 법률’이 폐기되지 않았다면 살려 볼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알아보겠다. 선언적인 법률도 필요하지만 기존 법률의 개정을 통해 장애예술인을 도울 수 있

    는 방법도 찾아보겠다.

    박인숙 의원은 의사로서 많은 경력을 갖고 있다. 울산의대 학장, 서울아산병원 소아청소년

    심장과 의사,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선천성심장병 센터장, 보건복지부 선천성 기형 및 유전

    질환 유전체연구센터장,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희귀난치성질환 센터장 등 국민 건강을

    위해 많은 일을 하였다.

    의정 활동을 하며 발의한 장애인 관련 법률을 살펴보면 특수교육대상자인 건강장애에 희

    귀·난치성 질환을 포함하는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 65세 이상이 되더라도 노인장기

    요양보험법에 따른 장기요양급여를 받지 못하는 장

    애인에게는 모두 장애인 활동지원급여의 신청 자격

    을 부여함으로써 장애인의 자립생활을 지원하도록

    하는 ‘장애인활동 지원에 관한 법률’, 시외·고속버

    스 등 장거리 노선버스 운송사업자로 하여금 해당

    노선에 1대 이상의 저상버스 등을 운행하도록 하는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법 일부 개정안’이 눈에

    띄인다. 20대 국회에서도 벌써 장애인 관련 법률 7

    건을 대표 발의하였다.

    ‘장애인 건강권 및 의료접근성 보장에 관한 법률 일

    부 개정 법률안’은 장애인 건강권 및 건강보건관리사

    업의 정의에 정신건강 관련 내용을 추가하고 중앙 및

    지역장애인보건의료센터의 업무에 장애인의 정신건

    강증진을 위한 심리치료·상담을 추가함으로써 장

    애인의 정신건강증진에 기여하려고 하였다.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일부 개정 법률안’에서 전기통신사업자나 휴대전화 제조업자 등에게 시각장

    애인 사용자의 수신기에 재난 예·경보 메시지를 음성으로 강제 수신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

    나 기계적 장치를 갖추도록 하여 시각장애인을 재난으로부터 보호하는 데 앞장섰다.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의 장애인 의무고용 비율을 내년부터 현행 3.4%에서 5%로

    상향하도록 하는 내용의 ‘장애인 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 일부 개정 법률안’도 대표 발의했다.

    장애인복지시설과 장애인복지단체에서 생산한 물품을 우선 구매하도록 하는 ‘중증장애인생

    산품 우선구매 특별법’에 시설이나 단체 외에 장애인 개인도 수의계약 대상에 포함시키는 것

    을 골자로 하는 ‘장애인복지법 일부 개정안’이 있다.

    이들 모두 장애인의 생활에 실질적으로 필요한 내용이다. 앞으로 장애인문화예술과 관련한

    법률 개정 작업도 기대가 되는 것은 바로 박인숙 의원의 이런 장애인에 대한 기본적인 정서

    때문이다. 연세가 있어서 그런지 이웃집에 사는 지성미가 넘치는 어르신처럼 편안하고 신뢰

    가 생겼다. 앞으로 1만 장애예술인과 파트너십을 약속할 때도 매우 진지하였다. 1만 장애예술

    인의 보호자가 생긴 것이다.

    글 방귀희/사진 이재훈

    초대석

    0 1 4

  • 0 1 6

    4월의 사과Apple of April

    같은 하늘 아래에서 사는 사람들인데 특수학교 건립을 대하는 태도가 정반대인 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우연히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 위치한 특수학교인 헤이즐우드

    학교 자료를 보면서 나도 모르게 우리나라와 비교하기 시작했다. 글래스고 시민들도 마

    을에 학교가 건립된다는 소식을 듣고 반대를 하였다. 조용한 마을이 시끄러워질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학교가 장애학생들이 다니는 특수학교라고 하자 반대를

    멈췄다. 지난해 강서구에 들어설 특수학교 건립을 지역 주민들이 얼마나 반대했는지 기

    억할 것이다.

    글래스고 시의회는 특수학교 건립을 위해 건축가를 공모하여 앨런 던롭이라는 유명한

    건축가를 선정하였고, 그는 장애학생들의 독립심을 키워 주는 안정적인 건축 디자인으

    0 1 7

    로 아주 멋진 특수학교를 만들었다. 그 결과 이 학교는 ‘뛰어난 학교 건축물’로 선정되었

    다. 우리나라는 특수학교 건립에 유명 건축가가 참여하지 않는다. 특수학교는 디자인이

    중요한 건물이 아니라 그저 세우기만 하면 되는 건축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특수학교가 건립된 후의 모습도 우리와는 확연히 다르다. 헤이즐우드학교는 장애학생

    들에게 음악, 미술 등의 예능교육을 실시하여 그들이 갖고 있는 예술적 재능을 키워 준

    다. 그래서 학기말에 장애학생들이 주인공인 콘서트를 열어 주민들을 초대하는데 주민

    참여도가 높아서 후원금까지 모아진다고 하니 정말 부럽기 그지없다.

    헤이즐우드학교의 교육 목표는 바깥 세상에서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것이어서 일주

    일에 2회 현장교육을 실시하는데 중증의 장애학생들이 쇼핑을 하면서 생기는 문제들을

    사람들이 불편해하지 않고 오히려 장애학생들에게 길을 터 준다니 그 배려와 여유는 도

    대체 어떻게 해서 생긴 것인지 궁금하다.

    폭력이 전혀 없었던 촛불시위로 전 세계를 놀라게 했던 우리 국민이건만 특수학교가

    건립되는 것은 목숨 걸고 반대하고, 장애인 공연은 볼 필요가 없다고 외면하며, 지하철

    이나 마트 같은 붐비는 곳에 장애인이 있으면 인상을 찌푸리면서 낮은 시민의식을 드러

    내는 이중적인 태도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모르겠다.

    지금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국정과제에 포함된 장애인예술 전용극장 건립을 위해 의

    견을 수렴하고 있는데 전문가들이 모여 위치는 어디가 좋고 건물에 어떤 시설이 필요한

    지 전용극장 운영 방법 등을 논의하고 있지만 가장 염려가 되는 것은 장애인예술극장이

    Apple of April

    우리는 왜 그런 걸까?

  • 0 1 90 1 8

    4월의 사과

    세워질 장소의 주민들이 장애인시설이어서 반대하고 나설 수도 있으며, 과연 우리 관객들이 장애

    인예술 공연을 관람하러 얼마나 찾아올까 하는 점이다.

    지구의 반대편에서는 당연한 것이 우리에게는 혐오스러운 일이 되고 있는 이유는 우리 사회가 정

    체성의 혼란에 빠져 있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진실이 외면당하는 탈(脫) 진실(post-truth) 현상이 팽배

    해지고 있다. 탈진실은 ‘객관적 사실보다 강한 주장들이 여론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상황’을 뜻하

    는데 실제로 무엇이 진실인지 뻔히 알면서도 그 진실을 왜곡하며 또 다른 진실을 만들어 내려고 한

    다. 또 한 가지 현상은 비합리증이다. 충분한 지식이 있지만 특정 상황에서 비합리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증상이다. 타인에게는 엄격하면서 자신에게는 너그럽기 때문이다.

    탈진실과 비합리증 현상이 적어도 장애인과 관련해서는 나타나면 안 된다. 그것은 부끄러운 일이

    다. 통일을 준비해야 하는 우리 국민에게 필요한 것은 다름을 인정하고 차이를 협업의 조건으로 받

    아들이는 관대한 포용이다. 특수학교든 장애인예술극장이든 장애인시설 건립이 반대에 부딪히는

    사건이 또다시 발생한다면 우리는 정말 부끄러움을 모르는 국민이란 낙인이 찍힐 것이다.

    글 방귀희/일러스트 김형태

    궁정화가에서 장애인예술의 시조로 화가 고야

    윤 삼 호(한국장애인인권포럼 모니터링센터 소장)

    렘브란트와 고야의 장애인

    렘브란트의 판화 (1659년)과 고야

    의 드로잉 (1824~1828년)

    에는 장애인이 등장한다. 하

    지만 그림 속 두 장애인이 전

    달하는 이미지와 메시지는

    사뭇 다르다.

    렘브란트의 장애인은 땅바

    닥에 앉아 베드로와 요한에

    게 손을 내밀고 있다. 간절한

    마음으로 올려다보고 있는

    그를 두 성인이 자애롭고 위

    엄 있게 내려다보고 있다. 이 판화가 보여 주는 시선의 방향과 높낮이는 화가가 의도한 구도

    일 것이다. 성경 이야기를 옮긴 이 판화는 교회가 장애인을 긍휼히 여기고 치유한다는 메시지

    장애인을 위로하는 베드로와 요한

    STUDY 1

  • 0 2 0 0 2 1

    STUDY 1

    를 전달한다. 반면, 등

    을 보이고 있는 장애

    인은 교회의 은혜로움

    을 보여 주기 위한 어

    떤 ‘대상’으로 존재한

    다. 그래서 그는 불쌍

    하고 비루해 보인다.

    고야가 드로잉한 장

    애인은 남루한 차림

    의 거지지만 렘브란트

    의 장애인보다 적극적

    인 모습이다. ‘스스로

    돌아다니는’ 그는 독립

    심이 강한 존재일 것

    이다. 조잡해 보이지

    만 충분히 제 기능을

    함직한 휠체어가 이런

    추측을 가능하게 한

    다. 그래서일까? 거지

    임에도 그는 당돌하게

    눈을 동그랗게 뜨고

    상대를 정면에서 응시

    한다. 벌리고 있는 그의 입은 “나에게 적선하는 건 당신의 자비가 아니라 의무요.”라고 말하

    는 것 같다. 그림 속 장애인은 사회적 지위와 무관하게 정신적으로는 당당한 ‘주체’라는 생각

    이 든다. 그래서 그는 옹골차고 떳떳해 보인다.

    고야는 어찌하여 저토록 당돌한 장애인을 화폭의 중앙에 배치할 수 있었을까? 장애를 비정

    상성의 핵심 표지로 삼았던 18~19세기, 그래서 그 누구도 장애인을 ‘주체’로 포착하지 못했던

    시대가 아니었던가.

    스스로 돌아다니는 보르도의 거지

    STUDY 1

    고야의 삶과 예술

    프란시스코 호세 데 고야 이 루시엔테스(1746~1828년)의 예술은 그가 겪은 삶의 변천과 연동한

    다. 그의 미술 세계는 그의 삶을 정확하게 반영한다.

    통상적으로, 그는 스페인의 대표적인 낭만주의 화가로 알려져 있다. 왕족과 귀족의 초상화

    나 가족 그림을 전문으로 그리는 궁정화가로서 부와 명성을 쌓은 예술가였다. 하지만 1792년

    을 전후로 그의 미술 세계는 완전히 달라진다. 그해 고야는 콜레라에 걸려 청력을 완전히 잃

    은 데다 신경쇠약까지 겹쳐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상태가 됐다.

    당시 그는 몽환적이고 악몽을 표현하는 어두운 그림을 그렸다. 판화집 (1794년), (1799년)가 이 시절 그의 대표작이다. 이 그림들은 만년의

    고야 미술을 대표하는 ‘검은 그림들’과 깊은 연관이 있다.

    옷 벗은 마야

    5~6년 뒤 건강이 회복된 고야는 다시 밝고 화려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낭만주의 화가

    로서 그의 대표작인 (1800년), (1800년), (1803년)

    가 바로 이 시기에 나왔다.

    하지만 고야는 말년에 또다시 극심한 우울증과 정신분열증에 시달린다. 그는 환청과 환영,

    분노감과 불안감, 우울증에 가득 찬 여생을 보냈다. 시쳇말로 농인에다 심한 정신장애인으로

    생을 마감한 것이다. 그 시절 그린 (1824~1828년)은 고야 자신의 내면을 표현한 초

    상화일지도 모른다. 벌거벗은 채로 ‘우리’에 갇혀 분노에 찬 눈으로 프릭쇼(freakshow) 구경꾼들

    을 응시하는 광인의 모습이 고야의 말년과 닮았다.

  • 0 2 2 0 2 3

    STUDY 1STUDY 1

    스페인 왕족은 물론 화단에서조차

    외면당한 고야는 1924년 이후 프랑

    스 보르도 지방에서 은둔 생활을 하

    다가 그곳에서 생을 마감했다. 그는

    자기 집을 ‘퀸타 델 소르도(Quinta del

    Sordo)’라고 불렀는데, 우리말로 ‘귀머

    거리의 집’이란 뜻이다. 여기서 그

    유명한 ‘검은 그림들’을 그리기 시작

    했다. 거지, 장애인, 고아, 죄수, 광

    인 등을 검은색 한 가지로 거칠고

    기괴하고 초현실적인 그림들을 그

    렸다. 궁정화가로서 화려한 유화를

    그리던 고야가 검은색 판화로 불안

    한 인간의 내면을 묘사했던 것이다.

    그의 삶과 정신 세계를 그대로 그

    림에 옮긴 것이다. 미술사에 한 획

    을 그은 판화집

  • 0 2 50 2 4

    5개국이 한자리에서 모여 장애인예술을 논하다

    (사)한국장애인문화예술단체총연합회에서 지난 9월 6일 오후 5시부터 서울시청사 다목적홀에서 장애예술인의 육성 및 지원 방안을 주제로 한 2018 국제장애인문화예술비전포럼을 개최하였다. 스웨덴, 일본, 홍콩, 이집트가 참여하여 5개국

    이 한자리에 모여 장애인예술을 논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기조발표는 ‘한국 장애예술인 창작 활동의 사례 연구’로 숭실사이버대학교 방귀희 교

    수가 맡았고 각국 발표가 이어졌는데 그 내용을 간단히 소개한다.

    STUDY 2 스웨덴

    장애예술인으로 산다는 것은

    스웨덴 가스펠 가수 Lena Maria

    한국에서 열리는 이번 포럼 연사로 초청받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저는 북유럽의 스웨덴에

    서 왔으며, 1968년생입니다. 저는 첫째로 태어났고 당시 저희 부모님께서는 부모가 된다는

    것에 매우 뿌듯해 하셨습니다. 하지만 제가 세상에 나왔을 때 부모님의 기쁨은 눈물로 바뀌었

    습니다. 저는 나면서부터 심각한 장애를 갖고 태어났습니다. 제 양쪽 팔과 손은 없었고 왼쪽

    다리와 발은 기형으로 태어나 정상적인 오른쪽 다리 길이의 반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런 장애가 저를 멈추게 할 순 없었습니다. 저의 장애는 제 삶에서 많은 것을 성취할 수 있도

    록 해 준 힘의 원천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다른 사람들과 동등하게 살아갈 수 있는 나라에서 태어난 것에 감사함을 느낍니다. 저

    는 일반 학교를 다녔고 스톡홀름의 왕립 음악대학교에 합격하였습니다. 18세에 운전면허를

    취득했고 19세가 됐을 때 독립하여 홀로 아파트에서 생활했습니다. 이건 그저 일부 예를 들었

    을 뿐 제가 특이한 것은 아닙니다. 저와 같이 신체적인 장애가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우리

    나라에서는 융화된 삶을 살고 있습니다.

    1993년에 스웨덴은 새로운 특정 기능 손상이 있는 사람을 위한 지원과 서비스에 관한 법(LSS)

    이 제정되었습니다. 이 법 덕분에 저를 비롯하여 장애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 개인 도우미의

    도움으로 보다 독립적인 삶을 살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습니다. 스웨덴은 인구 천만의 작은

    나라입니다. 스웨덴에는 뇌성마비장애가 있는 유명한 코미디언이 있고 스웨덴 북부에는 LSS

    에 의거하여 지역 활동의 일환으로 발달장애인을 비롯한 장애인 연기자들로 구성된 극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극단 활동은 성공적이었고 1996년 창단 이래로 여러 영화뿐 아니라 극장

    쇼를 상영해 왔습니다.

    저 또한 예술가입니다. 저는 입과 오른발을 이용하여 그림을 그렸습니다. 1990년부터 세계

    STUDY 2

  • 0 2 6 0 2 7

    STUDY 2

    구족화가협회에 소속된 예술가로 활동해 왔습니다. 독립적인 자선단체인 본 협회는 지난 60

    년간 70개국 이상에서 800명에 이르는 구족화가가 등록된 단체로 성장했습니다. 여기 한국

    과 스웨덴에도 본 협회의 화가들이 다수 있습니다.

    모든 사람이 자기 본연의 자리가 있고 어느 누구도 숨어 살지 않는 세상을 꿈꿉니다. 장애인

    과 비장애인으로 구분하지 않는 그런 세상을 꿈꿉니다. 제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은 비유적

    으로 말하자면 우리 모두는 같은 배에 타고 있다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외형적으로 눈

    에 보이는 장애를 갖고 있기도 하고, 어떤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 마음속의 장애를 안고 살고

    있습니다. 우리 개개인은 특별하며, 가치 있고, 이 세상에 보여 줄 수 있는 무엇인가를 지니고

    있습니다.

    한 가지 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지금의 제가 되기까지 또 지금까지 제가 이룬 모든 것들

    은 이 한 가지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바로 사랑입니다. 저는 자라면서부터 사랑과

    관심으로 가득 찬 환경 속에서 부모님 그리고 친구들, 가족들로부터 너무나 많은 사랑을 받았

    습니다. 이제 제 곁에는 저를 깊이 아껴 주는 멋진 남편이 있습니다. 또 기독교인으로서 하나

    님의 큰 사랑을 느낍니다. 이 사랑이 저를 강하게 만들어 주었고 행복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일본

    장애인예술교육 사례-파라아트스쿨을 중심으로

    공익재단법인 일본채리티협회 예술감독 Otome Segawa

    공익재단법인 일본자선협회는 1976년에 설립되어 올해로 52주년을 맞이합니다. 설립 이래

    복지문화의 육성·진흥을 이념으로 삼아 예술·문화, 스포츠, 레크리에이션 등 다채로운 사

    업을 전개해 왔으며, 이를 통해 장애를 가진 분이나 나이가 많은 분들이 건강하게 삶의 보람

    STUDY 2

    을 느끼며 적극적으로 사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심혈을 기울여 온 사업이 바로 장애인예술사업으로, 33년간 이어진 ‘장애

    인을 위한 컬처스쿨(현 Para Art School)’은 핵심적인 사업입니다.

    Para Art School은 뛰어난 재능을 갖고 있으면서도 장애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그 재능이 묻

    혀 버려 사회적인 손실로 이어지는 실상을 안타까워하며, 빛을 보지 못하고 있는 재능과 개성

    을 발굴·육성하여 사회에 소개하고, 문화예술 활동에 대한 장애인의 적극적인 참가를 촉진

    하여 삶의 수준을 더욱 문화적으로 윤택하게 만듦으로써 그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목적

    으로 설립되었습니다.

    일본에서 최초의 장애인을 위한 예술학교로 주목을 받는 가운데, 일본의 대표 예술가 오카

    모토 타로(岡本太郎), 이케다 마스오(池田満寿夫)를 비롯한 저명한 인사를 고문으로 모시고 그들의 조

    력을 받으며 개강되었습니다. 장애인 미술 활동의 기틀을 마련한 것입니다.

    지적, 정신, 신체, 발달장애 등 장애를 구분하지 않고 중학생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약 100

    명의 학생이 만화·일러스트, 회화·조형, 일반회화, 서예로 구성된 4개 코스로 수업을 받고

    있습니다.

    이 활동을 통해 독특한 발상과 풍부한 표현력으로 묘사된 장애인 아트는 사회적으로도 주목

    을 받으며 큰 반향을 얻게 되었습니다. 미술전 입상·개인전 개최·출판을 비롯하여 프로 데

    뷔를 목표로 하는 사람도 있고, 해외 전시회에 일본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출품되어 높은 평가

    를 얻은 사람까지, 활동 영역이 일본에 국한되지 않고 아시아로 확대되어 눈부신 성과를 올리

    고 있습니다.

    다가오는 2020년에는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이 개최됩니다. 문화적인 성격을 띠는 행사는

    고대올림피아 제전에서부터 진행되어 왔습니다.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기회로 장애가 있

    는 사람의 미술축제 ‘Para Art·국제교류전’이 실현되면 예술을 통한 국제 친선에 크게 기여

    할 것이라 확신합니다. ‘2020 PARAART TOKYO’ 국제 교류전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

    록 많은 지원과 협력을 보내 주시기 바랍니다.

  • 0 2 8 0 2 9

    STUDY 2 STUDY 2

    - 2008년 자키 클럽 통합 예술 스튜디오(홍콩의 주류 예술계 내 최초의 통합 예술 스튜디오) 설립하여 장애인

    및 비장애인들을 위한 다양한 예술 미디어의 공개 스튜디오 및 예술 워크숍을 주관하여

    각기 다른 장애를 안고 있는 사람들이 예술 활동에 참여하고 그들의 예술적 기술을 신장

    하였으며, 일반인들이 장애인들과의 활동을 직접 체험하고 교류하는 연결 고리를 만들어

    대중들의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였다.

    - 2009년 모든 장벽을 넘어(장애예술인들의 홍콩 축제)는 최초이자 유일한 홍콩 전역을 대상으로 한

    예술 경연 및 전문가 플랫폼, 시각 예술과 행위 예술을 번갈아 다루는 연례 행사로 모든

    장애인과 장애인 단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개방되어 있고, 재능 있는 예술가들이 직업 개

    발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 주었다.

    - 2011년 예술 접근성 센터를 설립하여 장벽 없는 예술 환경 조성과 예술 접근성 지원 활동

    을 통해 홍콩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여 주고 있다.

    -2012년 사회적 기업 애덤 아츠 크리에이션 설립

    - 2016년 3개년 능력발굴 활동은 4개의 지역별 특수학교와 협력하여 어린 장애 학생들이 정

    규 교육 중 자신들의 예술적 잠재력을 발굴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iii. 직업 개발

    -경험 축적 및 더 많은 노출 기회 제공

    -예술적 기술을 신장하고 직접 작업 경험 제공

    - 교육 기회 제공 및 장애인예술가들이 직접 이끄는 워크숍 개최: 장학제도, 전시회, 공연,

    예술 작품 출판 등

    - 새로운 장애인예술가의 재능 발굴: ADA 상임 예술가, 엔젤스, 녹색 잎 예술가, 협회 등록

    예술가 활동

    - 장애인예술에 대한 열정과 우수성을 인식: 장애인예술가들은 타의 모범으로서 문화 홍보

    대사, 사회 통합의 매개물로서 역할할 수 있다(멘토링 활동, 예술 훈련, 고용)

    iv. 사례 연구

    - 치우 와이 치(ADA Green Leaf 예술가)

    - 홍콩 최초의 여성 모래 그림 화가. 제시카는 당뇨로 인한 시각장애를 갖고 있으며 2011년

    부터 ADA 통합 예술 스튜디오에서 모래 그림을 배우기 시작했다. 현재 제시카는 전문 화

    홍콩

    장애인예술의 발전 과정-장애예술인 활동을 중심으로

    ADAHK 아트프로그램 매니저 Michelle Cheng

    A. 과거(1986~2017)–1986년 창립 이후 ADA(The Arts with the Disabled Association)의 당면 과제

    i. 매리언 팽 ADA 명예회장은 장애인들은 집 안에만 머물러 있어 예술 활동 참여 기회가 제

    한되어 왔다고 말했다.

    - ADA는 1986년에 창립하여 장애인들이 예술 활동에 동등하게 참여할 수 있는 권리를 주장

    하는데 앞장섰다.

    ii. ADA의 사업 및 개발 전략 개관

    iii. 당면 과제: 장애를 가진 사람들의 예술계에서의 입지는 미약한 상황이다(예술가로서의 입지, 참여

    자로서의 입지, 청중으로서의 입지)

    - 장애인예술 활동 참여 및 예술 접근성을 막는 장애물(사회, 태도, 환경, 물리적, 재정적 요인), 전문성 개

    발 및 직업 기회

    B. 현재(2018)–장애물들을 극복하기 위한 ADA의 노력 및 개선 사항

    i. 초기 ADA의 예술 프로그램은 주로 지역 사회 예술 활동에 초점을 두었음

    -장애인예술의 개념 홍보에 주력

    - 다양한 능력과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여러 형태의 예술 활동에 참여하여 자신을 표현할

    수 있도록 독려

    ii. 주요 성과

    -2006년 제1회 국제통합예술축제

  • 0 3 0 0 3 1

    STUDY 2 STUDY 2

    이집트

    이집트 고유의 장애인예술 특징

    ACCAC 이집트센터 회장 Mohamed Kareem

    이동, 청각, 시각 및 정신 등 장애를 겪고 있는 이집트 장애인의 비율은 약 12%로 전체 인구

    1억 4000만 명 중 1300만 명에 이른다. 장애인이 공공장소에서 직면하는 어려움, 장애인문제

    에 대한 언론의 관심 부족으로 장애인이 사회에 참여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

    장애인을 웃음과 조롱거리로 만드는 행위는 말할 것도 없고, 실업 또한 널리 퍼져 있다. 그

    들은 과소평가될 수 없는 엄청난 인적 자원이며, 그들의 잠재력을 잘 사용하면 그들은 성장,

    발전할 수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대통령과 정부는 그 어느 때보다 장애인이 일상생활에서 직면하는 문제들

    을 해결하는 데 큰 관심을 보였다. Abdelfattah Al-Sisi 대통령은 2018년은 이집트에서 특별

    한 ‘필요의 해’라는 공화당의 결정을 발표함으로써 이러한 관심을 강조하였다.

    지금부터 국가가 이집트 장애인들의 문제를 진지하게 해결하고, 삶의 모든 측면에서 그들을

    존엄한 방식으로 통합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 가운데 오늘은 이집트 장애인들의 예술, 특히

    이집트만의 독특함을 가지고 있으면서 또 다른 문화와 특징들을 공유하고 있는 것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

    장애인을 위한 예술과 문화를 제공하고, 다양한 종류의 예술을 장애 유형에 맞게 교육하는

    협회와 비정부기관들이 수백 개 된다. 사례를 한 가지 들자면, Al Noor and Amal Group(빛과

    희망 그룹)은 모든 멤버가 시각장애 소녀들로 그들은 전문적으로 노래하고 악기를 연주하며 모든

    공연에서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그들은 Oud, Nai 그리고 Qanoon과 같은 오리엔탈 악기를

    연주하며, 그 악기들은 이집트 음악의 특징을 보여 줄 뿐만 아니라 바이올린, 피아노, 오르간

    같은 서양악기들처럼 전문적인 연주가 가능하다.

    가로서 기업 이벤트 및 교육 활동에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다.

    -케빈 청(ADA 엔젤)

    - 케빈은 휠체어에 의지하는 사진작가로서 단독 사진 앨범인 ‘잊혀진 도시’를 출판했고 ADA

    장학 지원을 통해 ‘도시/농부’라는 제목의 단독 전시회를 열었다.

    -애플 통(ADA 엔젤)

    - 애플은 청각장애를 갖고 있는 삽화작가이다. 케빈과 마찬가지로 애플도 단독 전시회를 열

    었고 자신의 단독 그림 앨범인 ‘고요한 천사의 미소’를 출판했다. 최근에 애플은 ADA 사회

    적 기업(애덤 아츠)의 도움으로 더 많은 고용 기회와 소득원을 늘려 가고 있다.

    홍콩의 장애인 예술계는 지속적인 활동을 통해 장애인예술가들에 대한 관심이 눈에 띄게 늘

    고 있다. 이전에는 집에만 갇혀 일상적인 삶만을 유지해 오던 장애인예술가들이 이제는 지역

    사회에 진출하여 활발한 예술 활동을 영위해 가고 있다. 장애인예술가들은(엔젤 및 ADA Green Leaf 예

    술가 등) 자신만의 예술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그들이 가진 가능성과 예술에 대한 열망을 키워

    가고 있다.

    학생들과 지원 서비스 대상자들을 위한 예술 훈련을 제공하는 등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특수학교 및 비정부 단체들이 늘고 있으며 작품 활동을 하는 장애인예술가들이 늘면서 주류

    예술계 행사 및 상업적 행사에 참여함으로써 장애인예술에 대한 대중 인식과 지원이 늘어나

    는 긍정적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C. 미래(2018년 이후)–ADA의 미래 방향 및 전망

    i. 접근성 확대

    ii. 장애인 정책 및 정부 지원

    - ADA는 프로젝트 펀드, 후원금, 기부금에 의존하고 있다. 정부의 정기적인 지원금은 받지

    못하고 있다.

    - (홍콩 정부는 정책 발표 2018/19를 통해 장애인예술가들의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관련 부처를 통해 신규 펀드를 마련하여 향후 수년에

    걸쳐 장애인예술 발전을 지원하기로 약속하였다)

    iii. 예술 활동 참여 확대

    iv. 사회 통합 장애물 극복

  • 0 3 30 3 2

    STUDY 2

    이집트 대학 25곳의 대부분은 교육학부와 특수교육학부가 있다. 이 학부들은 장애인들의

    예술과 문화 연구로 특화되어 있다. 카이로의 Ain Shams대학 특수교육학부 내의 예술센터

    는 미술과 도예뿐만 아니라 악기 연주, 자수공예, 목공예, 금속공예를 가르친다. 장애인들을

    위한 예술의 연구와 교육은 이집트의 특징과 국내 시장의 요구를 잘 반영하고 있으며 예술품

    들을 해외로 수출할 계획이 있다. 장애인의 손과 정신으로 만들어진 예술품과 창작물이 국가

    경제 건설에 있어 강력한 기반이 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이집트에서 장애인에 의해 창조된 예술들은 그들이 속한 사회나 도시의 성격에 적합하여 그

    지역의 특징을 보여 준다. 알렉산드리아시 전체에 커다란 벽화 구조물과 집과 건물의 벽이 그

    림으로 뒤덮여 있다. 눈이 거의 보이지 않는 소녀들이 큰 사이즈의 벽화를 그렸다. 이 독특한

    벽화는 먼 거리에 있는 사람들에게까지도 눈에 띄는 알렉산드리아의 명소가 되었다.

    이집트 문화부는 모든 멤버가 장애인인 극단을 설립하였는데 그 밴드의 이름은 썬밴드로 공

    연 장소는 카이로의 특별한 장소인 국제공원이며 첫 공연 이름은 Antica이다. 이집트의 문화

    부 장관 Inas Abd El-Dayem은 극장은 예술의 아버지이며 서로의 감정을 이해하고 차이를

    받아들이는 데에 효과적이고 영향력 있는 수단이라고 말했다. 이 국제공원은 아름다운 자연

    들로 이집트인과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곳이며, 장애예술가들에게 자연으로부터 아름다움과

    창의성을 느끼게 해 준다.

    장애인들이 만드는 이집트의 예술은 이집트의 음악과 춤의 유산을 되살리고 멸종되는 것을

    막는다. ACCAC의 이집트센터는 장애인들의 춤과 음악을 훈련시키고 비장애인들과 통합시

    키는 일을 하고 있다. ‘장애인문화예술축제 A+ Festival’에서의 공연처럼 이집트의 전통에 기

    반한 춤을 Tannoura라고 한다. Tannoura 춤은 자연의 색깔과 생명력을 상징하며, 자연의 정

    신에서 청중의 정신으로 옮겨 가면서 무용수의 정신을 고조시키고, 우주의 모든 아름다움을

    창조한 신에 대한 숭배와 행복을 위해 온 우주와 결합한다. 그러므로 여기 있는 무용수는 알

    라신과 우주와 대중들 사이의 매개체로 춤 쇼 Tannoury로 만족감과 행복을 가져오고 우주와

    철학의 본질을 발견하게 된다.

    스페셜

    대중적인 사랑을 받은 장애 뮤지션 2인

    한국 최초의 시각장애인 가수 이용복

    한국 최초의 지체장애인 가수 조덕배

    미국에는 시각장애인 대중가수로 전설이 된 뮤지션이 많다.

    소울음악의 천재 ‘레이 찰스’, 팝음악의 살아있는 신화 ‘스티비 원더’,

    영혼의 목소리 ‘호세 펠리치아노’는 모두 시각장애인이다.

    그들은 지금까지도 대중의 사랑을 받으며

    그들의 음악성과 대중음악에 끼친 영향을 높이 평가받고 있다.

    그런데 우리는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방송 금지를 시키고,

    무대 등·퇴장 문제로 장애인가수들의 TV출연을 배제시키고 있다.

    1970년, 1980년대의 최초 시각장애인 가수, 최초 지체장애인 가수라는

    최초의 문을 열며 그 무게를 견디었지만

    그들의 음악을 제대로 평가하지 않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에서나마 작은 족적을 남기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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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페셜 대중적인 사랑을 받은 장애 뮤지션 2인

    대중적인 사랑을 받은 장애 뮤지션 2인

    최초의 시각장애인 가수 이용복

    인기 가수가 되다

    이용복은 1952년생이다. 장애인에 대한 인식도 낮고, 장애인복지도 미비했던 시절에 온몸

    으로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맞서며 대중 가수로서 인기를 누렸다. 그는 3세 때 마루에서 떨

    어져 오른쪽 눈을 다치고, 8세 때 썰매를 타다가 썰매 지팡이로 왼쪽 눈이 찔리는 사고로 시

    력을 완전히 잃고 서울맹학교에 입학했다. 그는 기타 치며 노래 부르기를 좋아하여 학교 행

    사 때마다 무대에 서는 학교의 짱이었다.

    음악을 좋아하는 그는 음악 DJ가 있는 음악살롱에서 듣고 싶은 음악을 신청하여 음악을 감

    상하는 것이 취미였는데, 주말에는 그 살

    롱에서 생음악으로 연주하고 노래하는

    순서가 있었다. 그런데 그날은 가수가 사

    정으로 못 나오니 손님들 가운데 노래하

    고 싶은 분들은 무대로 나오라고 하였다.

    친구들이 이용복을 연호하며 추천하는

    바람에 기타를 들고 나가서 엘비스 프레

    슬리 노래를 불렀는데 객석에서 박수가

    터져나왔다. 그런데 그 자리에 작곡가가

    있었다. 그는 이용복 노래를 듣고 한국

    의 스티비 원더를 만들겠다는 생각에 그

    를 가수로 데뷔시켰다. 그때가 1970년 고

    등학교 2학년 때이다. 검은 안경을 쓰고

    기타를 치며 ‘어린 시절’을 부르는 이용복

    을 사람들은 신선하게 받아들였다. 당시

    팝이 유행하던 때여서 가슴에 울림이 있

    는 노래를 좋아하였다. 그는 데뷔 다음해

    인 1971년에 여러 방송사의 신인 가수상

    을 받으면서 가수로서 주목을 받기 시작

    했다. 기타리스트로서도 재능이 있어서 양희은의 데뷔 앨범 ‘아침 이슬’에서 12줄 기타를 맡

    기도 했다. 1972년과 1973년 연속으로 MBC 10대 가수상을 받았다.

    이용복이 TV에서 사라진 이유

    아직 TV가 많지 않던 시절 해박한 지식과 말솜씨로 요즘의 예능프로와 유사한 동아방송 라

    디오 프로그램 에 출연해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TV 쇼프로그램 외에도 오락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소리에 의존해 탁구 치는 모습을 보여 주기도 하는 등 방송 활동이 많았

    다. 그의 노래가 영화화되어 이용복이 직접 출연하며 인기 절정에 있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모습을 감추었다.

    나중에 밝혀진 사실은 ‘한 높으신 분이 TV에 나온 저를 보고 즐거워야 하는 안방극장에 저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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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페셜 대중적인 사랑을 받은 장애 뮤지션 2인

    이며, 내가 결혼을 해도 내가 딸을 갖고 있는 사람이면 나 같은 사람에게 딸을 안 줄 텐데 과

    연 어떻게 결혼을 할 것인가. 참 많이 슬펐다. 왕따도 많이 당해봤다. 그래서 혼자 있는 데는

    이력이 났다’고 밝혔다. 이용복은 ‘삶을 포기해 보려고 했다. 그런데 그게 또 마음대로 안 되더

    라’고 털어놓았다.

    에 부인 김연희 씨가 등장해서 눈길을 끌었다. 이용복의 노래 ‘첫사랑’의 실제 주

    인공이자, 30년 전 운명처럼 서로에게 이끌려 불꽃처럼 사랑한 두 사람. 이용복의 아내 김연

    희 씨는 ‘제가 남편을 전혀 (시각)장애인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남편이 오히려 섭섭한 경우도

    있을 거예요. 본인이 할 수 있는 일은 본인이 하도록 하고, 제가 일거수 일투족 다 도와주지는

    않아요’라고 말하며 남편을 향한 지극한 사랑을 담담하게 드러냈다.

    현재 만리포 해수욕장에서 펜션과 카페를 운영 중인 이용복은 아내 김연희 씨와 함께 낮이

    면 바다를 거닐고 밤이면 노래를 부르며 또 다른 삶을 살고 있다.

    위키백과에서 이용복을 대한민국의 작사가, 대한민국의 작곡가, 대한민국의 팝 가수, 대한

    민국의 기타 연주자, 시각장애 음악가로 소개하고 있다.

    데뷔곡은 ‘어린 시절(Playground In My Mind의 번안곡)’이며 히트곡에는 ‘1943년 3월 4일생’, ‘달맞이꽃’,

    ‘그 얼굴에 햇살을’, ‘잊으라면 잊겠어요’, ‘아낙’ 등이 있다.

    사람이 나와서 청승을 떠느냐’고 했다는 그 한마디 때문에 방송출연금지 연예인이 된 것이었

    다. 그때가 흑백에서 컬러 TV로 넘어온 1980년이었으니 그 높은 분이 누구일지 짐작이 된다.

    다시 방송 출연을 하기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이번에는 한 방송사 사장으로 인해 좌절되어

    이용복은 ‘가수로서 좌절이 너무나 컸다’고 당시의 심정을 말했다. 그 후 도피처로 미국에 가

    서 생활하다가 고국에 대한 그리움으로 귀국한 후 양평에 비행기카페를 만들고 라이브카페

    를 열었다. 그리고 2003년에 이후 25년 만에 라는 앨범을 냈다.

    비행기카페 밑에 컨테이너 작업실이 있어서 카페와 작업실을 오가며 곡 작업을 하였는데, 이

    용복은 기계를 다루는 엔지니어링 기술도 뛰어나서 믹싱은 그가 직접하며 가수 안치환과 그

    룹 샤크라 등을 통해 수많은 히트곡을 탄생시켰다.

    그는 지금도 가수다

    지난 8월 21일 방송된 KBS-1TV 에 48년차 가수 이용복이 출연해 왕년의 입담

    을 뽐냈다. ‘왜 이렇게 젊냐’는 패널의 질문에 ‘늙은 모습을 본 적이 없다’고 말해 웃음을 주었

    다. 근황을 묻자 ‘즐거운 일이 많다. 많은 분들이 이상하게 저를 잘 대해 주고 좋아해 줘서 행

    복하다’고 하여 감동을 주었다.

    이용복은 2017년 TV조선 에도 출연하여 자신의 인생을 솔직히 털어

    놓았다. ‘아버지가 빨리 돈을 모아 용복이 먹고사는데 지장 없이 해 줘야겠다고 말씀하시는

    걸 들었을 때 부모님의 안타까운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며, ‘시각장애인이 과연 무엇을 할 것

    이용복/사진=KBS1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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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페셜 대중적인 사랑을 받은 장애 뮤지션 2인

    한국 최초의 지체장애인 가수 조덕배

    나의 옛날 이야기

    조덕배는 1959년생이다. 10남매 중 9번째로 태어난 그는 어린 시절 2층집에 살았는데 2층

    에 있는 큰형이 아래층에 있는 아버지에게 아기를 던져서 보냈는데 그날 밤 심한 열병을 앓

    고 난 후 소아마비에 걸렸다고 말한 적이 있다. 소아마비를 고치기 위해 침을 천 대씩 맞아 주

    사 공포증이 생긴 사연을 전하기도 하였다. 그때가 두 살이었다. 그는 결국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를 갖게 되었다. 그의 유일한 친구는 기타였다. 기타를 어깨너머로 배웠지만 그는 초등학

    생 때 기타를 완벽하게 연주하였고, 중·고등학생 시절에는 직접 곡을 만들어 발표를 하기도

    하였는데 주변 친구들로부터 노래 잘한다는 소리를 들었다. 한흥예술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78년 첫 앨범을 만들었지만 실패했다. 주위에서는 목발을 짚고 가수 활동을 하는 것은 불가

    주요 경력

    •1970 데뷔 [데뷔곡 ‘검은 안경’]

    •1971 플레이보이가요제 대상, TBC, KBS, MBC 10대 가수상

    •1972 TBC 6대가수, KBS, MBC 10대 가수상

    •1973 KBS, MBC 10대 가수상, 유달대상

    •1974 전일방송 가요대상

    영화

    •1971 ‘어머니 왜 나를 낳으셨나요’

    •1974 ‘어린 시절’

    출시음반

    •1970 [검은 안경-70년] (‘검은 안경’ 등)

    •1971 [최신걸작집] (‘사랑은 떠나도’, ‘오솔길’ 등) ‘내사랑 나오미’ 발표

    •1972 [그 얼굴에 햇살을] (‘그 얼굴에 햇살을’ 등) ‘친구’, ‘사랑의 모닥불’, ‘어린 시절’, ‘순이 생각’

    발표

    •1973 [이용복 스틸기타 경음악]

    •1978 [아낙] (‘아낙’ 등)

    •1979 [李容馥] (‘잊었다 하리’, ‘아들’ 등)

    •1989 [Original Hit song] (이용복)

    •1995 [이용복 골든 베스트 콜렉션]

    •1998 [이용복 베스트]

    •2003 [있는 모습 그대로] (‘I’m a singer’ 등)

    •2006 [이용복 골든]

    •2010 [바람부는 날] (‘바람부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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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페셜 대중적인 사랑을 받은 장애 뮤지션 2인

    죄를 지었길래 두 번이나 시련이 찾아오나 라는 절망감에 창문까지 혼자 힘으로 갈 수만 있으

    면 떨어지려고 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인생을 두 번 살게 되며 절실하게 노래하고 싶었다. 무대에서 다시는 내려가지 않겠다

    는 사명감도 든다며 강한 의욕을 보였다. 그는 혼인신고만 하고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부인을

    위해 조촐하게 결혼식을 올렸고, 뇌출혈 예방 운동에 앞장서며 정말 새롭게 살기 위해 노력하

    는 모습을 보였다.

    콘서트를 앞두고 2011년 5월 17일 KBS-2TV 에 부인과 함께 출연하였는데 부

    인은 ‘힘들었던 결혼 생활 중 진짜 이혼하려고 위자료 얘기까지 했었는데 기타를 치며 부르던

    조덕배의 노래를 듣고 마음을 돌렸다’고 고백했다. 그러자 조덕배는 ‘위자료로 3천만 원은 너

    무 적은 것 같아 작곡해 돈을 만들어 주려고 했다’고 말해 아내에 대한 사랑을 과시했었다.

    2013년 방영된 조덕배 편으로 그의 노래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품격이 높

    아지는 명곡이라는 사실이 입증되었다. 바다가 ‘나의 옛날 이야기’를 부르고 더 포지션이 ‘꿈

    에’, 문명진이 ‘슬픈 노래는 부르지 않을 거야’를 열창하여 조덕배 노래를 빛내 주었다.

    그러나 2015년 다시 대마초 관련 혐의로 적발돼 연일 매스컴을 달궜다. 조덕배는 필로폰 투

    약으로 구속된 적도 있어서 대중들의 외면을 받고 말았다. 설상가상으로 부인과의 이혼 소송

    소식이 전해졌다. 국내 최고의 음유시인 조덕배는 자기 관리를 하지 못해 이렇게 주저앉고 말

    았다. 조덕배를 위키백과에서 대한민국의 포크 록 가수, 대한민국의 작사가, 대한민국의 작

    곡가, 지체장애 가수로 소개하고 있다.

    능하다고 말렸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1984년 ‘나의 옛날 이야기’로 공식 데뷔하였는데 그의 속삭이는 듯한 감미로운 목소리가 대

    중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꿈에’, ‘그대 내맘에 들어오면은’ 등을 크게 히트시키며 인기가수로

    80년대를 풍미하였다. 1989년에는 일간스포츠 주최 골든디스크에서 10대 가수상을 수상하기

    도 하였다.

    하지만 1998년 8집 이후 활동을 접어야 했다. 대마초 사건에 연루된 것이다. 조덕배는 그의

    노래에서 흐르는 아련한 슬픔을 실제 생활에서도 갖고 있었던 것이다. 조덕배는 대중 앞에 서

    지는 못했지만 곡을 만드는 일은 계속하였다.

    재기를 꿈꾸며

    그는 9년 만인 2007년 새 앨범을 들고 다시 대중의 곁으로 돌아왔다. 9집 앨범은 기존의 그의 음악들과는 다른 변화를 보였는데 우선 그는 창법을 바꾸었고 후배

    가수들에게 자신의 노래를 신세대적 감각으로 부르게 하였다. 조피디, LPG, 전제덕 등 신세

    대 후배가수들과 함께한 이 앨범은 선후배 간의 공동작업을 이루며 화제가 되었다.

    2008년에는 첫 크리스마스 디너쇼를 개최하여 성공을 거두었고, 곡 작업과 미사리 공연 등

    왕성한 활동을 해 오던 그는 2009년 4월 공연장으로 가던 중 차 안에서 뇌출혈로 쓰러졌다.

    오른쪽 몸이 마비되어 그는 휠체어에 의지하게 되었다. 그보다 더 심각한 것은 언어장애가 온

    것이다. 가수로서 치명적인 장애였다. 하지만 노래를 다시 부르겠다는 일념으로 재활치료를

    열심히 받았다. 그는 어려운 시기를 묵묵히 함께해 준 아내와 딸에게 더 이상 고통을 주어서

    는 안 된다는 책임감에 혹독한 재활치료를 견뎌 내었다.

    그 결과 오른손의 마비가 풀려 기타를 연주할 수 있게 되었고, 완전하지는 않지만 다시 노래

    도 어느 정도 부를 수 있게 되었다.

    그는 소속사가 기획한 ‘사랑은’ 프로

    젝트에 참여하며 재기를 준비했다.

    2010년 데뷔 25주년을 맞아 후배가

    수들이 헌정음반을 발매하며 그의

    재기를 도왔다.

    그는 2년 동안의 투병 생활이 2천

    년 같았다고 하며 ‘전생에 얼마나 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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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페셜 대중적인 사랑을 받은 장애 뮤지션 2인

    주요 경력

    •1985 1집 [사랑이 끝나면] 발매

    •1986 2집 [꿈에] 발매

    •1989 3집 [안개꽃을 든 여인] 발매

    •1989 5집 [그대 내 맘에 들어오면은] 발매

    •1991 3.5집 [슬픈 노래는 부르지 않을 거야] 발매

    •1993 [조덕배 콘서트 1] 발매

    •1993 6집 [노란 버스를 타고 간 여인] 발매

    •1996 7집 [슬픈 달밤에 부르던 노래] 발매

    •1998 8집 [인생] 발매

    •2006 싱글 [Reggae Christmas(나의 겨울 이야기)] 발매

    •2007 9집 [아홉 번째 이야기] 발매

    •2008 조덕배 크리스마스 디너콘서트

    •2009 [조덕배 Best Love Song] 발매

    •2009 싱글 [사랑은] 발매

    나의 옛날이야기

    조덕배

    쓸쓸하던 그 골목을 당신은 기억하십니까? 지금도 난 기억합니다.

    사랑한다 말못하고 애태우던 그날들을 당신은 알고 있었습니까?

    철없었던 지난날의 아름답던 그 밤들을 아직도 난 사랑합니다.

    철없던 사람아, 그대는 나의 모든 것을 아시려 하나

    무정한 사람아 수줍어서 말못했나. 내가 싫어 말 안 했나?

    지금도 난 알 수 없어요 이 노래를 듣는다면 나에게로 와 주오. 그대여! 난 기다립니다.

    무정한 사람아. 이 밤도 나의 모든 것을 아시려 하나?

    철없던 사람아. 오늘 밤도 내일 밤도 그리고 그다음 밤도 영원히 난 기다립니다.

    9집 앨범을 내고 전국 20여 개 지역 투어의 일환으로 제주에 왔다가 사단법인 제주올레가 주최한 걷기 행사에 동참한 조덕배는 건강한 사람들도 끙끙거리며 올라

    야 하는 말미오름 정상을 목발로 끝까지 올라가서 참가자들을 위해 자신의 데뷔곡 ‘나의 옛날이야기’를 비롯한 희트곡 들을 열창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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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페셜 NEW BOOK

    신간

    공연

    전시

    행사

    NEW BOOK

    pErfOrmiNg

    ExHiBiT

    EvENT

    중계석

    인연 밖에서 보다

    최명숙/도반/9.000원

    흐르는 강은 깊다/ 바람이/ 줄지어 선 나무의/ 하

    얀 꽃잎 사이를 지나갈 때/ 막 깨어난 강물이/ 새벽

    을 달려와 기차에서 내린/ 객의 눈빛에 젖는다// 아

    침 안개 걷히는 벚나무 십 리 길에는/ 꽃비가 내린

    다// -중략-// 흘러가는 강물 위에/ 들고 있던 삶

    의 짐들이 재가 되어 흩어지는 것을/ 인연 밖에서

    보아야 한다. -시 「하동 가는 길」 중에서

    『시와 비평』으로 등단했으며, 구상솟대문학상 대

    상 수상자인 저자는 대표이다. 서문에서 ‘보고 느끼고 혹은 늦은 깨

    달음을 인연 밖에서 바라보며 담담히 살고 싶은 마

    음을 적었습니다. 바람 곁의 풍경처럼 시를 읽는 이

    의 마음을 바라보는 시집이기를 소망으로 남깁니

    다.’라고 적었다. 「입춘 후」, 「시골 장터 노파의 노래」

    등 60여 편의 작품이 수록돼 있다.

    금붕어입술

    강만수/문장/9,000원

    무엇일까. 무엇이지. 경직된 그 시간은 무엇이었을

    까./ 나는 지금도 무엇이 무엇인지. 무엇이었을까가 뭔

    지./ 그것들을 바라보고 느끼면서도. 무엇일까 멍하

    다./ 실체가 무엇인지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깊은 궁리에 빠져 있다. -시 「괴이한 다섯 문장」 중에서

    『고려문화』 편집위원과 휴먼 인 러브 재단 글로벌 콘

    텐츠 자문위원장으로 활동하는 시인은, ‘딱딱하게 굳

    어지는 생각을 막기 위해 노력했다. 그런 연유로 끝없

    이 내 언어를 부정해야만 했다.’라고 말한다. 『현대시』

    와 『문예중앙』으로 문단에 나온 시인의 이번 시집은 1

    부 산 외 24편, 2부 스톱워치 외 24편, 3부 르네 마그리

    트 외 24편, 4부 초경 외 24편, 5부 고속도로 외 24편으

    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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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간 NEW BOOK

    우리집 털부기

    서영자/나무와숲/12,000원

    「작은 몸에 하얗고 긴 털이 수북수북, 북실북실 까

    만 코가 보이는 데가 얼굴입니다. 몸은 한 줌인데

    털은 두 줌이나 되는 우리집 귀염둥이. 그래서 이름

    도 털부기라고 지었답니다. 내가 여섯 살 되던 생일

    날, 아빠가 사다 주신 털부기…….」 -본문 중에서

    이 책은 주인공이 강아지 털부기의 긴 털을 깎아

    주려다 벌어진 일을 그린 그림동화이다. 평생을 아

    이들과 함께했던 저자는 1926년 원산에서 태어나

    일제시대에 서울사범대학 전신인 경성여자사범학

    교 심상과 졸업, 한국동란 직후 덕성여대에 입학,

    동 대학 국문과를 수석으로 졸업했다. 1950년부터

    40년 동안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하였고 1990년 정

    년퇴임했다.

    내가 그리는 동그라미

    미영순/(사)한국저시력인연합회/10,000원

    저자가 열일곱 살 때 의사가 실명의 가능성에 대해

    말해 주며 마치 자신의 잘못이기라도 한 듯 미안해하

    며 한국에도 헬렌 켈러가 하나 나온다면 나쁠 것 없

    지 않겠냐고 하였다. 실명은 가능에서 현실로 자리

    를 바꾸었다. 저자는 칠순을 기념하는 문집인 이 책

    머리말에서 ‘동그라미를 그리려면 처음 떠났던 제자

    리로 돌아와야만 비로소 마감된다. ‘완성’이란 이름을

    붙여도 좋은. 내가 그리고 있는 동그라미 -비뚤고 찌

    그러지긴 했어도- 그 궤적을 더듬노라면 내 생명을

    있게 한 그 많고 많은 이들께 빚을 남기진 않았는지

    알아챌 수 있지 않을까?’라고 밝히고 있다.

    •1장 그려진 흔적

    •2장 통일의 기원

    할머니는 축구선수

    휘민/푸른사상/13,900원

    경향신문 신춘문예 시 당선, 한국일보 신춘문예

    동화 당선자인 저자의 첫 동화집.

    이 동화집에는 저마다의 이유로 삶을 힘겨워하는

    아이들이 등장해요. 이 친구들은 모두 자기만의 방식

    으로 슬픔을 치유하고 문제를 해결해 나가지요. 때론

    세상과 부딪쳐 상처를 입기도 하지만 자기가 무너뜨

    린 벽만큼 세상과 소통할 수 있게 되니까요. 동화가

    진정으로 나아가야 할 길은 ‘세대를 뛰어넘는 편견없

    는 소통과 의미 있는 관계맺기’ 라고 생각해요. 동화

    는 아이와 어른 모두를 위한 것입니다. -저자의 말

    •할머니는 축구선수/ 알사탕/ 나는야 노래 부르는

    염소/ 지하철에서 만난 아이/ 엄마의 크리스마스 선물

    드림위드앙상블

    피치마켓/15,000원

    「…우리는 계속 새로운 도전을 해야 한다. 힘들어

    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연주하자. 무대에 올라가면 기회는 한 번뿐이다! 드

    림위드앙상블 파이팅!” “안 되면?” “될 때까지!” “끝

    까지!” “해낸다!” 드림위드 앙상블 단원들은 오늘도

    연습한다. 무대 위에서는 발달장애인이라고 봐주지

    않는다. 그래서 드림위드앙상블은 오직 음악으로

    승부한다.」

    드림위드앙상블은 발달장애 단원들로 이루어진

    사회적 기업이다. 이 책은 발달장애인은 변화가 어

    렵다는 편견을 깨뜨린 드림위드앙상블 고대인 지도

    자와 단원들, 단원 어머니들의 변화와 성장, 성숙의

    이야기를 전한다.

    •나의 꿈/ 첫 만남/ 생각이 바뀌다/ 숨쉬기 훈련/

    연습시간을 늘려라/ 연주 연습/ 대학생이 된 단원

    들/ 드림위드앙상블/ 여섯 개의 악보/ 악보 외우기/

    또 다른 도전/ 발달장애인의 영웅

  • 0 4 8 0 4 9

    NEW BOOK신간

    장애인속담사전

    서문원/북트리/25,000원

    만들어진 시대의 편견을 그대로 담고 있는 속담,

    속담에는 민중의 삶의 지혜와 생각과 태도가 담겨

    있어 행동이나 생활지침이 될 만한 일종의 가르침

    역할을 한다. 그런데 우리의 속담은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장애인에 대한 차별의식을 내포하고 있고

    장애인을 낮잡아 보며 무능력한 존재로 묘사한다.

    바람직한 표현이라 볼 수 없다. 주변에서는 여전히

    장애인 비하 속담을 거리낌없이 사용하고 있고, 누

    군가는 그것에 고통을 호소한다. 대학에서 국문학

    과 사회복지를 전공한 저자는 뇌성마비 장애를 가

    진 장애 당사자로서 이러한 인문학이 배제된 편견

    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는 장을 마련하고자 이

    책을 펴냈다.

    •서문/ 장애와 속담/ 장애인 속담 사전의 체계/

    결문

    종이학

    최윤정•문복희/초우/10,000원

    그리움의 시인 최윤정 작가가 문복희 시인과 함께

    2인 시집을 냈다. 캐릭터 디자이너로 아트상품도 출

    시한 최윤정 시인은 2010년에 대한민국장애인미술

    대전에서 입상하였고 『그리움은 안개가 되어』, 『그리

    움은 영원히』, 『또 다른 그리움』 등의 시집을 출간하

    였으며 2016년에 화백문학 신인상을 받았다.

    포개 접은 풀잎처럼/ 종이학 곱게 접어/ 눈물 사연

    담아서/ 당신께 보냅니다/ 날아간/ 종이학 한 마리/

    당신 품에 안기겠죠. -시 「종이학」 전문

    •제1부 황혼에 서서(문복희)

    •제2부 가로수 밑에서(최윤정)

    달려라, 송이

    김효진/도서출판 웃는돌고래/10,000원

    장애여성네트워크 대표 김효진 작가 두 번째 장편

    동화 『달려라, 송이』가 나왔다. 장애를 가진 주인공

    송이를 통하여 사람들이 장애를 어떻게 대하고, 이

    때 장애 당사자는 어떤 느낌을 받는지를 다룬다.

    장애인 티 내지 말고 조용히 지내라, 혼자서 감수

    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말라는 뜻이었

    죠… 장애를 가진 제가 모든 걸 비장애인 기준에

    맞추는 게 과연 공평한 걸까, 이러한 의문에 장애인

    권운동을 하게 되었지요… 송이와 송이를 둘러싼

    주변 사람들 사이의 생각과 느낌의 거리가 서서히

    좁혀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이 작품에 담았어

    요. -작가의 말 ‘있는 그대로의 장애 이야기’

    내사랑 모드

    랜스 울러버/남해의봄날/17,000원

    캐나다 국민화가로 영화 의 주인공인 모

    드 루이스의 실화가 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담긴 책.

    장애를 갖고 태어나 정식 미술교육을 받은 적이 없

    는 모드 루이스가 작은 시골 오두막 창가에서 30여

    년 넘게 그림만 그리며 살다 간 이야기. 어둡고 초라

    한 오두막집 곳곳을 아름다운 그림으로 채색하여 지

    나는 이들의 시선을 붙들었고, 사람들은 차를 멈추고

    그림을 구입했으며 모드의 그림은 미국 등 전 세계로

    퍼져 나가기 시작했다고. 빛과 색채로 가득한 모드의

    그림은 일생에 걸쳐 병과 장애로부터 자유로운, 즐거

    움에 대한 그리움에서 기인한 것일지 모르나 보는 이

    에게 따뜻함과 위안을 전해 준다.

    •프롤로그/ 시골에서 태어난 아이/ 집을 떠나다/

    초라한 결혼식/ 집이라는 캔버스/ 길가의 그림 가게/

    모드만의 빛과 색채/ 손이 닿는 모든 곳에/ 두 명의

    아티스트, 두 개의 세계/ 주인 잃은 우편물/ 모드 없

    는 에버릿/ 살아남은 집/ 에필로그

  • 0 5 0 0 5 1

    공연

    드림위드앙상블

    10월 19일

    광림아트센터 장천홀

    김예지

    10월 26일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

    비욘드예술단

    10월 26일

    용산아트홀 대극장 미르홀

    10월 27일

    금호아트홀 연세

    보리수아래

    11월 7일

    중림종합사회복지관 대강당

    장애인극단 애인

    11월 10일~17일

    대학로 이음센터 이음홀

    뇌성마비 피아니스트 김경민 싱글앨범 스토리 콘서트

    12월 13일

    용산아트홀 소극장

    전시

    김동숙

    10월 31일

    갤러리 라메르

    대구장애인미술협회

    11월 4일

    봉산문화회관

    국제장애인문화교류협회·빛된소리글로벌예술협회

    2018

    11월 17일~24일

    예술의 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 제1관

    수레바퀴재활문화진흥회·빛된소리글로벌예술협회

    2018

    12월 17일~19일

    동대문 디자인플라자 알림1관

    시각장애 피아니스트 노영서 리사이틀

  • 0 5 2 0 5 3

    행사

    로 온 메일

    안녕하세요? 저는 뉴질랜드에 거주하고 있는 피아노 선생(Helen Park)입니다.

    저의 학생 가운데 자폐증을 가진 학생이 있는데, 나이는 만 25세, 그리고 피아노 연주는 몇 년 전 영국

    트리니티컬리지의 연주 디플롬 LTCL을 놓은 점수인 디스팅션으로 받았습니다.

    3년 전부터 매년 독주회를 가져서 작년까지 세 번의 독주회를 했습니다. 그리고 현재는 여러 곡의 피아

    노 협주곡을 연습하고 있습니다. 정상적인 학교교육을 받지 못해(장애인스쿨을 다녔기에) 한국에서도 뉴질랜드에

    서도 대학에 갈 기회를 얻지를 못했습니다.

    이 학생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저의 블로그 https://blog.naver.com/bythepower/150103290839에

    있고 아래는 학생의 유튜브입니다.

    https://www.youtube.com/user/bellahan65/videos

    이 학생이 오케스트라와 협연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것이 현재로선 가장 급선무입니다. 언제라도 1,

    2시간 정도의 콘서트는 충분히 혼자 할 수 있을 만큼 준비되어 있습니다.

    언제든 세준 박이 연주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면 연락 주시기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아래는 저의 웹사이트입니다.

    https://godholdme56.wixsite.com/helenparkmusic

    [email protected].

    EvENT

    2018 장애인문화예술축제 ‘A+ Festival’

    한국장애인문화예술단체총연합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이 후원하는

    2018 장애인문화예술축제 ‘A+ Festival’이 지난 9월 7일 광화문광장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A+ Festival’은 장애인들의 잠재적 가능성(Ability), 열린 접근성(Accessibility), 활기찬 역동성(Activity)을 모토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예술(Arts)로 함께(All Together)한다는 의미가 있다.

    이날 개막식은 꿈을 두드리고, 예술을 입고, 마지막 열정의 하모니를 만들어 내는 장애예술인의 위대한

    여정을 담아냈다. 공연의 절정은 ‘천상의 목소리’라 불리는 스웨덴 출신 중증장애인 가스펠 가수 레나 마

    리아가 등장하면서다. 레나 마리아는 두 팔이 없고, 한쪽 다리가 반만 자란 채 태어났지만 수영선수, 가수, 화

    가, 작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해 왔다.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라고 한국말로 인사한 레나 마리아는 “세계적인 오페라가수 파바로티는 음악이 장

    벽을 넘어서는 도구라고 이야기했다”면서 “저는 제가 살고 있는 삶에 대해 너무 기쁘고 감사하다”며 소감을 밝

    혔다. 그는 You raise me up, I’m so happy 등의 노래와 성악가 최승원 씨와 콜라보레이션 공연으로 감동의

    물결을 선사했다.

    한편, 3일간 펼쳐진 장애인문화예술축제 ‘A+ Festival’는 음악뿐아니라, 무용, 뮤지컬, 낭독쇼, 패션쇼 등 다

    양한 볼거리를 선보였다. 공연 외에도 ‘Being Medici(메디치 되기)’, ‘A+ 풍물한마당’, 나눔이벤트 행사 등 축제 속의

    축제 이벤트로 다채로운 즐길 거리를 제공하였고,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는 키즈 페스티벌과 체험프로그램도

    진행되었다.

    천상의 목소리 레나 마리아와 성악가 최승원 씨의 콜라보 공연

  • 0 5 4 0 5 5

    행사 EvENT

    인문학과 소통하는 퓨전낭독쇼

    “A+댄스로 스토리텔링”

    2018장애인문화예술축제 A+ FESTIVAL에서 (사)한국장애예술

    인협회에서는 인문학과 소통하는 퓨전낭독쇼 “A+댄스로 스토리텔

    링”을 지난 9월 8일 토요일 저녁 8시 광화문광장 메인 무대에 올렸

    다. 장애예술인 스토리텔링 북 13종 가운데 『휠체

    어무용의 전설 김용우』와 『피아노병창 창시자 최준』의 스토리텔링

    을 중심으로 차이 나는 클라스의 음악과 무용이 서울 광화문 광장

    의 가을밤을 아름답게 물들였다.

    김용우 안무로 K휠댄스프로젝트가 보여 준 A+댄스는 누구나 따

    라할 수 있는 춤동작으로 A+댄스를 통해 장애인예술을 홍보하며

    휠체어 퍼스트 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A+댄스로 스토리텔링” 공연에는 휠체어듀오댄스 전승훈&이금

    식 부부가 ‘홀로 아리랑’을 보여 주었고, 성악가 황영택과 남성 4중

    창단 엘페라의 협연 무대는 공연의 품격을 높여 주었다.

    2018년 한국도서번역사업에 선정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에서 실시하는 2018년 한국도서번역사업에 (사)한국장애예술인협회 주력 사

    업인 장애예술인 스토리텔링 북 13종을 신청하여 다음 2종이 선정되었다.

    김형희 作 『캔버스에서 춤추는 아름다운 여자, 김형희』

    김경민 作 『나눔 한류를 실천하는 피아니스트 김경민』

    이 두 종의 책은 영어로 번역되어 세계 여러 나라에 소개될 예정이어서 장애예술인을 국제사회에 알리

    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 event행사

    0 5 70 5 6

    최종선 작가(지체장애, 서양화)의 ‘한라·최종선’展이 오는 15일부터 20일까지 서귀포 이중섭 창작스튜디오 전시

    실에서 열렸다.

    최종선 작가는 자신의 심상을 다룬 치열한 서정적 추상과 구상의 접점, 그리고 현실과 비현실의 접점에

    관한 작품을 발표하고 있다.

    그는 충실한 그리기와 함께 뿌리기, 번짐 등의 파격적인 효과를 부분적으로 적절하게 혼융하며 대상으로

    부터 받은 이미지와 자신의 내적 반응을 선택적으로 또는 무작위로 끄집어내고 섞어 낸다.

    최종선 작가는 프랑스 국립 파리8대학교 조형예술과, 세종대학교 회화과(서양화)와 동 대학원에서 애니메이

    션(예술학)을 공부했다. 유학 전 민미협에서 활동했으며, 현재 프랑스예술인협회(화가 부문)와 이중섭미술관 창작

    스튜디오에서 활동 중이다.

    최종선 작가 개인전 ‘한라·최종선’展

    휠체어를 사용하는 한국인 지휘자 차인홍(미국 라이트 주립대학) 교수가 베네수엘라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지휘

    한 음반이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2018 펩시 음악상(Pepsi Music Awards) 클래식 분야 후보에 선정되어 지난

    9월 27일,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거행된 시상식에서 ‘올해의 베스트 음반(Best Classical Album of the Year)’

    그리고 “올해의 베스트 아티스트(Best Classic Artist of the Year)’ 두 개 분야에서 우승을 차지하였다.

    차인홍 박사는 “고국에서 응원해 주시고 현장에서 투표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고

    하였다.

    이 소식을 한국에 알린 (사)한국장애예술인협회 방귀희 대표는 “이 상은 전문가 투표로 결정되는 상으로

    두 개 분야에서 우승을 한 것은 기적 같은 일”이라며 장애예술인의 수준이 세계적임이 증명되었다고 흥분

    을 감추지 않았다.

    2018 베네수엘라 펩시 음악상에서 “올해의 베스트 아티스트”로 선정된 차인홍 교수

  • event행사

    0 5 90 5 8

    15세 시각장애인 판소리 소리꾼 최예나 양이 제6회 대한민국장애인예술경연대회 ‘스페셜K’ 대상을 차지

    했다.

    한국장애인문화예술단체총연합회(안중원 상임대표)는 지난 10월 2일 서울 목동 한국방송회관 코바코홀에서

    제6회 대한민국장애인예술경연대회 ‘스페셜K’ 결선경연인 스페셜K 어워즈를 개최했다.

    클래식, 실용음악, 국악, 무용, 연극·뮤지컬의 5개 분야로 진행된 올해 스페셜K는 5개 분야 60팀 155

    명이 본선에 진출했고, 총 8개팀이 결선 경연인 스페셜K 어워즈에 진출했다.

    최종 경연 결과 올해 영예의 대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은 피나는 노력 끝에 얻은 나만의 판소리를 보여 준 최

    예나 양에게 돌아갔다.

    이어 사단법인 한국장애인문화예술단체총연합회 상임대표상에는 관객들에게 멋진 연극으로 감동을 선

    사한 걘역시팀이 수상했고, 스페셜K 심사위원장상에는 힘찬 연주로 호응을 많이 받은 미라클밴드팀 등

    총 8개 팀에 대한 시상이 함께 진행됐다.

    올 한 해 왕성한 예술 활동을 펼친 젊은 장애예술인 중 스페셜K가 선정해 수여하는 Young Artist상은 청

    각장애 발레리나 고아라 씨에게 돌아갔다. 고아라 씨는 2017 함께서울 누리축제,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폐막식 공연, 2018 대한민국장애인국제무용제 솔로공연 등 다양한 무대에서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시각장애 소리꾼 최예나 양, ‘스페셜K’ 대상 수상

  • event행사

    0 6 10 6 0

    (사)한국장애예술인협회는 지난 10월 5일 오후 5시 30분, 공군회관 3층 대연회장에서 200여 명의 관객

    이 참석한 가운데 보고대회를 개최하였다.

    행사 시작 전

    발간 보고대회 개최

    기념 촬영을 위한 포토존 성과물 과

    각 테이블 위에 놓인 을 자세히 살펴보는 참가자들 행사에 사용될 정책제안서와 상패들

    빗속을 뚫고 한 분 한 분 찾아온 장애예술인들에게 박수를 부탁하는 방귀희 대표

    서로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A 수첩 경과 보고 +

    행사를 주최한 (사)한국장애예술인협회 방귀희

    회장은 ‘장애예술인수첩’ 브리핑을 통해 “장애예술

    인들의 실질적인 지원을 위해 343명의 장애예술인

    의 면면을 집대성하게 됐다”며 “장애예술인이 가장

    원하는 것은 안정적인 창작 활동을 위한 경제적 지

    원”이라고 역설했다.

  • event행사

    0 6 30 6 2

    축사

    장애인문화예술에 누구보다 관심이 많으신 국회의원 나경원 의원입니다.

    나경원 의원 축사

    나경원 의원은 “장애인이 빵만 굽는 것이 아니라 문화

    예술을 통해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며 살아가도록 지지

    해야 한다”며 “장애인 문화예술이 세상을 바꾸고 있

    다”고 강조했다.

    1만 장애예술인들과 파트너십을 약속하신 국회의원 박인숙 의원 모시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