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반독점법의 제정 과제*

- 한중 반독점법 비교-

정 주 환 **

◀ 目 次 ▶

Ⅰ. 연 구 의 목 적 과 범 위

Ⅱ. 중 국 반 독 점법의 배 경

Ⅲ. 중 국 반 독 점법의 제 정

Ⅳ. 중 국 반 독 점법의 과 제

Ⅴ. 결 론

(논문투고일 : 2009.5.17. / 논문심사일 : 2009.6.11. / 게재확정일 2009.6.18.)

Ⅰ. 연 구 의 목 적 과 범 위

2000년대 들어서면서 중국에서는 가격담합, 공기업 및 대형 유통체인 독점행위, 지방보호주의 등의 독점 및 불공정경쟁이 문제시 되고 있었다. 가격담합의 경우 5∼6개 기업이 연합해 상품가격을 일정 수준으로 제한하고 심지어 구매와 판매를 거절하고 있다. 귀금속, 비행기표, 금융서비스 수수료 등이 대표적이다. 다국적기업과 중간 판매상 간에 계약을 체결하면서 판매지역, 판매대상, 판매가격까지 규정하고 각급 중간 판매상이 다른 브랜드의 동종 상품을 판매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으며, 또한 용수, 가스공급, 전신, 우정, 철도, 운송, 보험 등의 부문에서는 공기업과 독점기업에 대한 법적 쟁의가 끊이지 않고 있었다. 중국에서는 이러한 불공정 행위를 처벌할 수 있는

* 이 논문은 2007년도 한국학술진흥재단 대학교수해외방문(KRF-2007-013-B00117)연구비

지원에 의하여 연구되었음.

** 단국대학교 법정대학 법학과 교수, 법학연구소장, 법학박사.

626 法學論叢 第33卷 第1號

해당 규정으로 불공정경쟁 방지법(1993년), 가격법(1998년), 입찰법(2000년) 등 반독점 관련법이 있지만 일관성이 없고 분산돼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

적을 받아왔다. 또한 에도 “시장가격담합”, “저가덤핑” 등 독점행위를 규제하는 항목이 포함되어 있지 않아 결과적으로는 불공정 경쟁행위를

처벌할 방법이 없는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중국은 지방정부의 편파행정과 시장보호주의 타파를 위해 상무부, 감찰부, 국무원, 법제국, 재정부, 교통부, 세무총국, 품질검사총국 등 7개 기간이 연합하여 를 하달하는 한편, 을 핵심으로 한 법률제도를 완비해 나갈 계획을 세웠고 을 실시하게 되면 유전, 철도 등을 독점하고 정부와 유착돼 있는 상당수 거대 국영기업들의 반시장적 행위들이 상당부분 개선될 것으로 보았다. 그러나 중국기업뿐만 아니라 중국에 진출한 다국적기업도 적용대상이 되는 이 법안이 실제 효

력을 나타내면 첫 번째 타깃이 다국적기업이 될 것이란 견해가 지배적이다. 실제로 중국 국가 공상행정관리국은 2006년 5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와 스웨덴의 테트라 팩이 중국시장을 독점하고 있다”면서 “외국기업들이 자본과 기술을 앞세워 약탈적 가격 결정과 경쟁업체 매수 등 다양한 방법으로 중국

내 경쟁을 제약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당초 일부 공개된 법률 초안에 따르면 중국은 M&A 규모가 2억위안

(25000만달러)이 넘거나 M&A당사자 중 한 업체라도 중국 내 매출 또는 자산이 최소 15억위안(1억 8600만달러)일 경우 반독점법을 적용할 방침이다. 중국정부는 또 국무원 직속으로 반독점 기구를 세워 국내 기업 간 또는 국

내외 기업간 M&A 승인 여부를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글로벌 기업 대부분 특히 현대 자동차 등이 중국 현지 법인을 두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중국의 반독점법 시행은 이들 기업 간 M&A 승인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글로벌 기업 대부분이 중국 현지 법인을 두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중국의 반독점법 시행은 이들 기업 간 M&A를 막는 강력한 규제 장치가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였다. 또한 2001년 EU 집행위원회가 반독점법 위반을 이유로 미국 제너럴일렉트릭의 하니웰인수합병을 죄절시킨 것과

비슷한 사례가 속출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로 인해 아시아 M&A 시장이 직격탄을 맞게 될 것이 명확해 보인다. 또 중국에 진출한 28만여개 외국 기업들도 긴장하고 있다. 중국 상무부는 최근 외국기업의 중국 내 독점 폐해 관련 보고서를 내고. 필름생산업체인 이스트만 코닥과 스웨덴 패키징 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