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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당네 2011년 제9호 발행일 2011년 12월 발행인 김제숙(라파엘라) 수녀 04 서초구립성심노인복지센터 이용 안내 알콩 달콩 사랑하며 살아요!사무국장 김소희(알패오 수녀) 06 여는 글 서초성심노인복지센터 이모저모 감동! 감동! 또 하나의 감동!나정미 데이케어센터 어르신들과의 가을 나들이김남열 사회복지사 실습을 마치고 ... 전혜정 실습을 마치고 ... 최지운 자원봉사자 피정을 다녀와서최광보 미카엘, 심혜숙 베로니카 봉사 받으러 오는 기쁨유경재 “엄마의 마음속은 묵주신공 중이십니다.”홍정자 그것은 존엄이다이종숙 08 몽당네 이야기 포토 에세이 26 치매환자와 즐겁게 사는 방법 32 34 자원봉사자 활동 현황 36 후원금 세입·세출 내역 37 후원자 명단 38 자원봉사 안내 / 후원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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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당네 ● 2011년 제9호 발행일 ● 2011년 12월 발행인 ● 김제숙(라파엘라) 수녀

04 서초구립성심노인복지센터 이용 안내

알콩 달콩 사랑하며 살아요!ㅣ사무국장 김소희(알패오 수녀)

06 여는 글

서초성심노인복지센터 이모저모

감동! 감동! 또 하나의 감동!ㅣ나정미

데이케어센터 어르신들과의 가을 나들이ㅣ김남열

사회복지사 실습을 마치고... ㅣ전혜정

실습을 마치고...ㅣ최지운

자원봉사자 피정을 다녀와서ㅣ최광보 미카엘, 심혜숙 베로니카

봉사 받으러 오는 기쁨ㅣ유경재

“엄마의 마음속은 묵주신공 중이십니다.”ㅣ홍정자

그것은 존엄이다ㅣ이종숙

08 몽당네 이야기

포토 에세이26

치매환자와 즐겁게 사는 방법32

34 자원봉사자 활동 현황

36 후원금 세입·세출 내역

37 후원자 명단

38 자원봉사 안내 / 후원 안내

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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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5

노인장기요양시설

치매, 중풍 등 노인성질환으로 전문적인 요양 및 보호가 필요하신

어르신들을 가정과 같은 분위기에서 모셔드립니다.

• 대상 장기요양등급 1등급, 2등급, 3등급 중 시설급여 여성 어르신

• 이용인원 29명

• 이용요금

장기요양보험이용료의 20% 본인부담금 + 비급여

의료수급자 - 장기요양시설 급여 10% + 비급여

※ 비급여 - 식비, 간식비, 상급침실료

데이케어센터(주·야간보호)

낮 시간, 저녁 시간, 주말에 어르신들을 안전하게 모셔드립니다.

• 대상 65세 이상 남성·여성 어르신으로 노인

장기요양보험등급판정자 및 등급외자

• 이용인원 24명

• 운영시간

평일 - 08:00 ~ 22:00까지 (차량서비스 포함)

주말 및 공휴일 - 09:00 ~ 18:00 (자가송영)

• 이용요금

장기요양보험이용료의 15% 본인부담금 + 비급여

의료수급권자 - 장기요양보험이용료의 7.5% 본인부담금 + 비급여

기초생활수급권자 - 무료 + 비급여

등급외자 - 서울시 지정금액

※ 비급여 - 식비, 간식비

이용 대상

만65세 이상 또는 치매, 중풍 등 노인성질환으로 전문적인 요양 및 보호가 필요하신

분으로 장기요양 1등급, 2등급, 3등급을 받으신 어르신

※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장기요양인정등급을 먼저 받으셔야 합니다.

이용 절차

전화·방문접수 ▶ 내방상담(입소 및 이용) ▶ 서류접수 ▶ 입소 및 이용 사전회의

▶ 가입소 후 정식이용 시작 ▶ 서비스 평가 및 재사정

구비 서류

주민등록등본 1부(비동거시 각 1통) / 건강진단서 / 채용신체검사서 기준·전염

성 여부)1부 / 사진 2매(최근의 것) / 소득관련증빙서류(근로자 원천징수 원본 또

는 건강보험료 납입영수증) / 노인장기요양보험 인정서 / 표준장기이용계획서 1

부 / 의료수급권자는 관할구청의 입소이용의뢰서 1부(해당자에 한함) / 가족관

계증명서 1부

※ 모든 서류는 3개월 이내에 발급된 것으로 준비

서비스 안내

생활지원서비스(위생서비스 등) / 재활서비스(실버체조, 요가, 수지침, 물리치료

등) / 정서지원서비스(음악치료, 미술치료, 원예치료, 종이접기, 도예교실 등) /

여가지원서비스(노래교실, 민요교실, 회상치료 등) / 문화지원서비스(명절행사,

생신잔치, 다양한 공연 등) / 영적지원서비스(미사, 개신교예배 등 기타 종교행사)

/ 가족지원서비스 / 상담서비스 / 송영서비스

< 서초구립성심노인복지센터 이용 안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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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 글

6 몽당네 여는 글 7

2011년도 한해 많은 일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갑니다.

고마웠던 일, 감동받았던 일, 슬프고 괴로웠던 일 등

그러나 가장 감사하고 행복했던 일은 어르신들과 함께 할 수 있었던 일이 아

닌가 싶습니다.

어르신들과 함께 한 기쁨이기에 더 뜻 깊고, 어르신들과 함께 한 아픔과 슬

픔이기에 더 뜻 깊고 그리고 그 일들을 통해서 우리 자신들도 한층 성숙해지

고, 더 단단해지고. 돈으로 살 수 없는 값진 경험들을 체득하게 됩니다.

말로써가 아닌 생활로 보여주시는 어르신들의 아름다운 모습들!

함께 생활하고 계신 다른 어르신들을 가끔씩 기억하지 못해도 몸에 밴 습관

처럼 챙겨주시고, 거들어주시고, 선생님들의 작은 배려에 감사함을 표현하시

고(비록 감사함의 표현이 다소 서툴고 위협적인 행동일지라도) 살아있음의 고

알콩 달콩

사랑하며 살아요!

마움을 느끼게 해주는 이런 모습들이 바로 어르신들이 우리에게 물려주시는

삶의 지혜가 아닌가 싶습니다.

연륜과 경험에서 오는 지혜가 가득하신 우리 어르신들의 숨겨진 재능을 발

휘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지 더 많이 고민해야겠습니다.

얼마 전 어르신 한분이 너무도 편안한 임종을 맞으셨습니다. 가족들과의 마

지막도 아름답게 보내셨고, 큰 어려움과 고통 없이 편안하게 이 세상 삶을 마

무리하셨다는 말씀을 들으면서 우리가 살아온 삶의 완성판이 바로 죽음의 모

습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다시금 해보게 됩니다. 많이 버리고, 많이 베풀고,

많이 사랑하면 우리도 이 어르신처럼 행복하고 편안한 죽음을 맞이할 수 있지

않을까요?

이곳에서 생활하시는 어르신들과 가시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더 알콩

달콩 재미난 사랑을 나누면서 살고 싶습니다.

그리고 2011년 한 해 동안 저희 서초성심노인복지센터를 위해 수고하시고

도움주신 모든 분들에게 하느님의 사랑과 축복이 함께하길 기도합니다.

사무국장 김소희(알패오 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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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당네 이야기

8 몽당네

몽당네 이야기 몽당네이야기

몽당네 이야기 9

서초성심노인복지센터

이모저모

어르신 건강검진

8월10일 녹십자건강지원센터의 지원으로

어르신 무료건강검진 진행. 또한 센터의 협력

으로 10월 12일 어르신 독감예방접종 진행

하반기 가족간담회

11월 18일 정보교환 및 친목도모를 위한

가족간담회 진행

한가위행사

9월9일 송편빚기, 이정옥 무용단 초청 공연 등

추석맞이 행사 진행

노인의 날 행사

9월30일 노인의 날 기념 서초죠이예술단

공연과 어르신 작품전시회 견학꽃동산어린이집

9월 8일 지역연계프로그램으로써

꽃동산어린이집 초빙 재롱잔치 진행

자원봉사자 피정

10월 15일 본 센터의 가족으로써 정성껏

봉사해주신 자원봉사자를 위한 피정 진행

서초성심노인복지센터 어르신 가을 나들이

9월30일, 10월6일 서울숲에서 함께하는

행복한 추억 더하기

시설 방수공사 실시

많은분들의 도움으로

시설 보수공사를 실시

하였습니다.

* 도움주신 곳 *

(주)휠라,

(주)센트럴시티,

농수산물유통공사

해커스어학원

(주)시선알디아이

하반기 작품전시회

한 해동안 프로그램을 통해 어르신이 만드신 작품 뽐내기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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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당네 이야기

10 몽당네

몽당네 이야기 몽당네이야기

몽당네 이야기 11

보내실 수 있었습니다. 아들, 딸, 사위, 며느리 혹은 나들이가 진행되는 내내

어르신의 손과 발이 되어 주신 건설공제조합의 자원봉사자를 아들, 딸 삼아

하루 동안 또 하나의 훈훈한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이번 가을 나들이는 그야말로 감동의 연속이었습니다.

바쁜 시간 쪼개어 어머니와 함께해주신 가족들이 혹여나 가을바람에 탈날까

세심하게 어르신을 챙기던 모습, 함께하는 일분일초를 소중하게 여기시어 힘

이 들어도 최선을 다하시는 모습, 센터에서는 티격태격 하시던 어르신들이 유

독 서로를 챙기던 모습, 처음 뵙는 어르신의 일거수일투족을 챙기기가 낯설고

힘들었을만도 한데 피곤한 기색하나 없이 밝은 얼굴로 일일아들, 딸들이 되어

주었던 자원봉사자의 모습 하나하나가, 처음으로 어르신 나들이를 함께한 저

에게는 모두 새로운 감동으로 다가왔답니다.

이 날 어르신들은 서울숲의 높은 나무들이 우거진 산책로를 따라 걷고, 사

슴농장에 들려 먹이도 주고, 공방에서는 짝꿍과 심혈을 기울여 멋진 목걸이도

만들어보고, 정답게 담소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답니다.

돌아오는 길, “40년 전에는 어머니가 내 소풍에 따라오셨는데 40년이 흐른

지금은 아들이 어머니 소풍에 따라간다” 던 한 아드님의 말씀이 왠지 가슴을

진하게 울렸습니다. 40년 후에 저와 제 어머니는 어떤 모습일까요?

이렇듯 제각각 다른 생각과 다른 감동을 안고 가을나들이는 마무리 되었습니다.

센터에 돌아오신 후, 한 어르신께서는 나들이에 함께하지 못한 어르신께 자

신이 정성스럽게 만든 목걸이를 선물하시는 등 훈훈한 모습으로 마지막까지

감동을 안겨주셨답니다.

이 날 우리는 하루의 동행으로 평생의 추억 한 장을 더했습니다.

함께 해주신 모든 가족분들과 자원봉사자님들 정말 감사합니다!

9월, 맑았던 하늘에 구름이 끼더니 가을비가 주룩주룩 내립니다. 불가피한 사

정으로 갑자기 한 주 미뤄진 나들이 일정인데다가 기온이 뚝 떨어지고 나들이

하루를 앞두고는 비까지 내리니 참으로 답답한 노릇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정말 소풍날에 비가 오는 걸까요?

거동이 힘든 우리 어르신들을 위해 여러사람들이 몇날 며칠을 준비한 노고뿐

아니라, 외출이 자유롭지 않아 자주 갈수 없는 나들이가 무산된다면 모처럼의

나들이에 들뜬 마음은 무엇으로 달래야 할지 참으로 막막하지 않을 수 없었습

니다.

그런데 이게 왠일? 아침까지만 해도 거무스름 흐리멍덩했던 하늘이 출발하

는 순간에 천천히 게이더니 ‘서울숲’에 도착했을 때는 거짓말처럼 맑고 청명

한 가을하늘이 되어있지 않겠습니까?

우리 어르신들에게 서울숲의 푸른 정취를 체감하게 해주고 싶은 우리네들의

마음이 하늘에 닿았을까요?

다행히 상쾌한 가을 하늘아래 어르신들은 오랜만에 가족과 즐거운 하루를

감동! 감동!

또 하나의 감동!

2 0 1 1 년 하 반 기 가 을 나 들 이 수 기

사회복지사 나정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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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당네 이야기

12 몽당네

몽당네 이야기 몽당네이야기

몽당네 이야기 13

매우 오랜만에 엄마와 같이하는 나들이라며 만족해하셨다. oo어르신은 손자

와 함께 나들이를 즐기셨는데 그 모습이 참 아름다웠다.

어르신들은 선생님들의 선창으로 ‘가을이라 가을바람 솔솔 불어오니~♬’를

합창하며 들뜬 기분을 감추지 않으셨다. 역시 우리 어르신들의 노래 실력은

어딜 가도 빛을 발했다.

우리는 어르신들과 함께 사슴농장도 보고 숲 해설가의 나무 해설도 들어가

며 가을을 만끽했다. 소풍의 백미는 역시 점심시간! 우리 어르신들도 마찬가

지로 점심시간 짝꿍과 함께 삼삼오오 모여서 맛있는 식사를 하시고 흩어져 산

책을 하는 자유 시간을 가졌다. 봉사자들은 조금이라도 더 어르신들에게 좋은

경치를 보여 드리려고 여기저기 산책코스를 누볐다.

오후에는 나비공원과 정수장 견학을 했다. 나비공원 가는 길이 언덕길이어

서 휠체어 타신 어르신 짝꿍들에게는 가장 난코스였다. 힘들었지만 한 숨 한

번 쉬고 정수장으로 향했다. 정수장에서는 천연 비누를 만드는 체험으로 어르

신들에게는 새로운 경험이 되어서 정말 좋았다. 간단한 과정에 비해 결과물은

너무 예뻤다. 직접 만든 비누를 가지고 가시는 어르신들이 뿌듯함으로 기분이

좋아 보이셨다.

이 모든 일정들을 순조롭게 진행시키기 위해 적재적소에서 애써주신 봉사자

들과 선생님들의 노고가 보였다. 그 분들은 평온한 모습을 위해 물속에서 바

쁘게 발을 움직이는 ‘백조’였다!

밖에서의 어르신 케어는 몇 배나 더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어르신

들이 좋아하시는 모습을 보며 또한 많은 수고의 손길로, 아름다운 나들이가

되어 몸은 솜방망이지만 마음은 새털 같았다.

2011년 10월 6일 어르신들의 가을나들이!

9월 중순 이후 예년보다 추웠던 날들이 많아 날씨가 가장 걱정이 되었다. 그

러나 나들이 당일 정말 감사하게도 날씨는 맑고 화창하였고 어르신들도 들뜬

마음으로 나들이를 나섰다.

목적지는 뚝섬을 숲으로 조성한 새로운 개념의 웰빙공간인 ‘서울 숲’이었다.

어르신들이 불편하시지 않도록 어르신 한 분과 봉사자 한 분을 짝꿍으로 일대

일 케어를 하였다. 보행이 어려우신 어르신도 충분히 가을을 느끼실 수 있도

록 휠체어로 이동하였다.

버스로 30분정도 달리자 서울 숲에 다다랐다. 여기저기 자전거를 타는 학생

들, 올망졸망 유치원생까지 주위의 소소한 풍경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어르신

들은 기분 좋아하셨다. 특별히 이번 나들이에는 가족들도 참여하시도록 하여

더 뜻 깊은 나들이였다. oo어르신은 따님과 함께하여, 겉으로 기분을 나타내

는 어르신이 아닌데도 그 날은 어르신 모습 속에서 평안함이 보였다. 따님도

가을이라 가을바람~♬

데이케어센터

어르신들과의 가을 나들이

요양보호사 김남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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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당네 이야기

14 몽당네

몽당네 이야기 몽당네이야기

몽당네 이야기 15

의 황당한 행동이나 반복적인 질문, 투정에 화는 못 내더라도 무뚝뚝하게라

도 말씀하실 수 있는데, 그것조차 없으셨다. 수녀님들이 어르신들에게 잘하셔

서인지 슈퍼바이저 선생님이나 다른 선생님들도 똑같았다. 자원봉사를 하면

서 종종 “왜 이러세요!! 그만하세요!!” 란 말을 하는 슈퍼바이저들을 봐왔었다.

하지만 여기엔 그런 분들이 없었다. 그러니 실습생인 나도 여기에선 웃는 얼

굴로 대하게 되는 것 같았다. 실습기간동안 주로 2층에서 실습을 하게 되면서

요양보호사선생님들이 하시는 일을 같이 하게 되었는데, 실습 막바지에는 하

루 종일 어르신들 뒤치다꺼리를 하면서 이리저리 정신없이 다니셨던 그분들

이 존경스럽기까지 했다. 혹여 어르신들 안전에 문제가 없나 확인하고 잠시라

도 눈을 떼면 다치시니, 계속 눈을 뒤통수에 달고 다니시는 게 아닌가 싶을 정

도였다. 어떤 어르신은 화장실을 1분에 한 번꼴로 가셨는데, 후에 요양보호사

선생님과 이야기를 했는데, 그래도 안타까우신지 소변 안 보실 건 알지만 같

이 가드린다고... 정말 집에서 봐드린다면 가족들이 얼마나 힘들까 하는 생각

이 들었다. 나라면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해보았지만, 하루 이틀도 아니고

평생을 같이 해드린다는 게 결코 쉽지 않을 것 같았다.

비록 가족은 곁에 없지만 가족만큼이나 따뜻한 사랑을 주는 많은 사람들이

서초성심노인복지센터에 있다는 것이 어르신들에겐 행운이 아닐까 하는 생각

이 들었다. 우리 외할머니도 여기서 계셨다면 좀 더 많은 것들을 해보고 가시

지 않았을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어떻게 보면 짧은 기간이었지만 ‘사회복지란

상대방이 나와 다름을 인정하며 받아들이고 사랑과 마음을 다하는 것이라는

것’을 서초성심노인복지센터에서의 실습을 통해 배웠으며 이를 통해 앞으로

더 나은 사회복지사가 되기를 다짐해본다.

추석을 보내고, 사회복지실습을 위해서 친구 녀석이 적극 소개해준 서초성

심노인복지센터로 향했다. 햇살도 좋고, 뭐든지 열심히 해야지 하는 각오로

아담하고 깨끗한 건물입구로 들어섰다. 겉모습과 같이 복지관 건물내부도 바

퀴벌레가 지나가다가 미끄러질 만큼 깨끗하다는 점이 놀라웠다.

처음에 무엇보다 놀라웠던 것이 어르신들이 다들 너무 고우시고, 치매 어르

신들 같지 않게 말씀도 너무 재미나게 하신다는 점이다. 특히 ‘2층 3인방’이라

불리우는 어르신들은 서로 서로 장난도 치시고 가끔씩 심각한 사회문제에 대

한 토론도 하셨다. 점심준비 보조를 하는데, 음식이 너무 정성스럽고 맛나게

보여서 침이 꿀꺽 넘어갈 정도였고, 어르신들도 맛나게 드시면서 “너도 먹어

~~!너도 먹어~~!” 하셨다. 그렇게 챙겨주실 때마다 왠지 오래전에 치매로 돌

아가신 외할머니 생각이 나기도 했다.

실습기간 동안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은 복지관에 계신 수녀님과 선생님들

이 항상 웃는 얼굴을 하신다는 점이다. 실습 내내 수녀님들을 뵈어 왔었는데,

항상 웃는 얼굴과 다정한 어투로 어르신들에게 말씀하셨다. 때로는 어르신들

사회복지사

실습을 마치고...

사회복지실습생 전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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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당네 이야기

16 몽당네

몽당네 이야기 몽당네이야기

몽당네 이야기 17

를 변경해 드리고, 간식이나 식사는 환자에 맞게 준비해 드리는 모습을 보며

진한 감동을 받았다.

이곳에는 노인요양시설 외에 데이케어센터를 이용하시는 어르신들도 계시

다. 몇 년 전에 어린이집에서 일할 때 손자를 데리고 오는 어르신들을 뵈면서

외람되지만 어르신들도 아이처럼 귀여울 수 있구나 하고 느낀 적이 있는데 이

곳 어르신들을 뵈면서 다시 한 번 그 느낌이 들어 웃음이 나기도 했다. 아침

에 집을 나서서 센터에서 요가, 민요, 춤 등을 배우고 다른 어르신들과 흥겹게

‘섬마을 선생님’을 부르는 모습에선 마음은 여전히 청춘이시구나 하는 어르신

들의 젊음이 느껴졌다. 거동이 약간 불편하신 어르신들도 계시지만 종이접기,

미술치료 등 여러 다양한 프로그램들도 진지하게 잘 참여하셨다.

어르신들이 도움을 청하는 것을 기쁘게 도와드리면서도 때때로 예기치 못한

상황도 겪으며 결코 쉽지 않은 시간을 마쳤다. 내가 별로 도움이 되지 못해 크

게 일한 것이 없게 느껴지지만 주어진 실습 일정을 마치면서 만났던 어르신들

과 그 가족들, 그리고 가족을 대신해서 사랑으로 어르신들을 돌보고 있는 요

양보호사 선생님들과 분주하게 일하는 사회복지사 선생님들 모두 존경스럽게

만 느껴진다. 이곳에 계신 어르신뿐만 아니라 시설의 도움조차 받지 못하는

많은 어르신들도 생각하게 되었고, 무엇보다 어르신들이 비록 지난 세월을 기

억하지 못하더라도 순간순간 늘 행복하시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한

다. 그리고 미쳐 인사드리지 못하고 실습을 마쳤는데, 실습하는 동안 도움주

신 모든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서초성심노인복지센터! 드디어 대학에서 배운 이론과 실제를 접목할 수 있

는 실습의 기회가 주어졌다. 생각으로만 알던 사회복지사의 일들을 직접 경

험해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고 생각하니 낯선 환경에서 겪게 될 일에 대

한 걱정보다는, 5주 동안 많이 배우고 체험해 보고 싶은 기대가 앞섰다.

너무나도 반갑게 맞아주시고 어디서 왔느냐며 이런 저런 말을 먼저 걸어오

시는 어르신들과 인사를 하면서 약간은 긴장된 마음을 추수릴 수 있었다.

특히 3층 요양실은 요양보호사 선생님들의 가정적인 분위기가 돋보이는 곳

이었다. 일반 가정에서 며느리나 딸이 어머니를 모시고 있다는 느낌이랄까!

시설 구조도 가족의 아늑함을 느끼게 해주었다. 그러나 평소에는 편안해보시

다가도 본인들의 요구를 관철시키기 위해서는 괴력에 가까운 힘을 발휘하시

는 어르신들을 보면서 정말 어르신을 잘 도와드리기 위해서는 사랑을 바탕으

로 한 경험과 인내가 필요함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이런 환경 속에서 요양보호사 선생님들이 와상 어르신들에게 시간마다 체위

실습을 마치고...

한국 사이버대학교 사회복지학과 4학년 최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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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당네 이야기

18 몽당네

몽당네 이야기 몽당네이야기

몽당네 이야기 19

나무는 다가오는 혹독한 겨울을 이겨내기위해 그 아름답고 오색 창연한 자

신의 단풍잎을 떨쳐내고 있다. 모든 것을 가질 수 없다는 것을 나무는 스스로

알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많은 것을 소유하길 원하고 오욕으로 마음이 가득 채워 있으며 일부

라도 비워 있으면 그 허전함에 견디기 어려워한다. 우리의 어깨를 짓누르고

있고 가슴에 가득 채우려는 욕심을 이번 가을에 그 일부라도 하느님 마음으로

채워지길 기도한다.

또 하나의 대답은 피정이었다. 피정지도 수녀님은 우리에게 질문한다. 피정

이 무엇이냐고? 피세정렴 즉 세상을 피해 우리의 마음을 깨끗이 하고 하느님

을 만나는 것이다.

하느님과 대화를 나누고 그 대화를 통해 삶의 진실을 추구하고자 했던 김한

승 시인의 가을의 기도를 묵상하는 것도 하나의 체험이 될 것 같다.

가을의 기도

가을에는 기도하게 하소서...... 나를 채워주소서

가을에는 사랑하게 하소서..... 오직 한사람을 택하게 하소서

가을에는 호올로 있게 하소서..... 나의 영혼.

우리가 이번 가을 피정의 주제였던 ‘하느님은 사랑이시다’ 와 행복의 추구에

대해서 묵상하고 오랫동안 간직할 수 있다면 항상 행복한 마음으로 살 수 있

을 것 같다.

‘하느님은 사랑이시다’는 주제로 강원도 고성에서 열렸던 까리따스 자원봉사

자피정!

하루하루 분주하고 힘겹게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오랜 기다림이었고 작은 보

상이었고 잠시 떠나 있어도 된다는 명령이었으며 해방감을 느낄 수 있는 소중

한 시간이 되었다.

그런데 우리는 왜 설레는 마음을 가졌고 기대감에 부풀었을까?

그 첫 번째 대답은 가을이 주는 기쁨이라고 생각한다.

천고마비의 계절인 가을은 맑고 상쾌한 날씨가 계속되어 습도가 낮아져 신

선한 바람이 불고 하늘은 높고 푸르며 높샌구름, 양떼구름이, 산야에는 단풍

과 황금빛의 오곡으로 뒤덮이게 한다.

그러나 “오동나무 잎이 떨어져 가을이 올 것을 알게 된다.” 는 구절에서 가을

에 지는 나뭇잎 즉 낙엽에서 우리는 인생의 이치를 깨닫고 자연이 주는 지혜

를 배울 수 있다.

자원봉사자 피정을

다녀와서

글. 최광보 미카엘, 심혜숙 베로니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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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당네 이야기

20 몽당네

몽당네 이야기 몽당네이야기

몽당네 이야기 21

때면 추석빔 또는 설빔이라 하여 새 옷을 사 오셔서 저에게 입혀 주시던 그

장면이 지금도 기억에 생생합니다.

또 어르신의 모습에서 저의 어머니와 아버지의 모습을 발견하고는, 과거의

아픈 기억을 떠올리고 긴 한숨을 쉬면서 서러움을 느꼈지요. 저의 부모님은

저에 대한 기대가 크셔서인지 칭찬 보다는 요구사항이 많으셨습니다. 그래서

인지는 모르겠지만 서로 상처를 많이 주고 많이 받았지요.

어떤 때는 어르신의 모습에서 저의 미래의 모습을 발견하고는, 허무함을 느

끼면서 죽음의 두려움도 느낀 적이 있지요. 나도 언젠가는 늙고 병들어 나 스

스로 거동도 못할 거라는 생각을 하면 정말 슬퍼지죠. 그러나 내가 힘뜰 때 나

도 다른 고마운 이의 도움을 받을 거라 생각하면 마음이 편해지기도 하지요.

제가 복지센터에 봉사한다고 와서는 오히려 이러한 소중한 감정을 느낄 뿐

만 아니라 앞으로 살아갈 저의 삶의 방향을 제시해 주니, 제가 봉사를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제가 봉사를 받았다는 느낌이 듭니다. 하느님의 은총에

언제나 감사 드립니다.

제가 서초성심노인복지센터에서 봉사를 시작한 지도 벌써 만 3년이 지났네

요. 성당 레지오활동의 일환으로 봉사를 오게 되었는데 복지센터에 와서는

생활공간 청소도 하고, 물리치료도 도와드리고, 계단 청소도 하고, 주방 후드

도 닦고, 휠체어에 어르신을 태우고 가까운 교대 운동장 나들이도 하면서 나

름대로 뿌듯함을 느꼈지요.

언젠가는 집을 나서면서 제 아내에게 ‘봉사를 하러 복지센터에 가노라` 하

며 우쭐대던 적도 있었지요. 시간이 흘러 복지센터에 오는 횟수가 늘면서 봉

사하러 가는 것이 우쭐할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봉

사하면서 제가 얻어가는 것이 너무도 많기 때문이지요.

어르신들 모습에서 저는 저의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모습을 발견하고는, 그

분들의 사랑의 기억을 떠올리고 가슴 뭉클해지면서 그리움을 느꼈지요. 명절

봉사 받으러 오는 기쁨

운영위원장 유경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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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당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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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당네 이야기 몽당네이야기

몽당네 이야기 23

자식이 같이 먹어야 즐겁게 잡수십니다.

항시 괴롭거나 즐겁거나 알이 큰 향나무 묵주를 손에서 안 놓으시고 일생을

살아오신 엄마 정성으로 하나같이 건강하게 9남매 도란도란 엄마 품에 매달려

있답니다.

엄마 계심이 얼마나 든든하고 행복한지...

서성이며 살아오신 숱한 날들에서 설움, 그리움, 보고픔 생각 하실까요?

긴 생각 못하시고 잠깐 스치는 생각은 어떤 것들일까요?

몸에 얽매이시어 양쪽다리를 못쓰시는 대퇴골절상까지 입으신 지금 얼마나

괴로우시겠습니까.

자식이며 돈이 다 무엇입니까. 건강한 엄마의 다리가 저토록 힘없이 주저앉았

는데...

한 번도 큰소리 못하시고 참고 견디고 인내로 살아오신 울 엄마!

제일 사랑하시는 막내아들 남동생이 모실 때 옆집 수녀님들이 사시는 집이었

고 엄마 동생도 수녀님이셨습니다.

지금 계시는 서초성심노인복지센터가 엄마가 제일 좋아하시는 집이실거에

요... 수녀님이 계시니까.

자존심 강한 우리 엄마 기저귀 차고 남의 손에 움직여지는 지금이 얼마나 괴

롭고 미안하시겠어요.

그래도 그곳이여서 참고 행복하게 잘 계신 것 같아요

평생쓰신 묵주가 여러개인데 다 길이나서 반짝반짝 합니다.

삶을 묵주신공으로 다듬고 사신 엄마를 본받아 무조건 열심히 기도드리며 살

겠습니다.

엄마는 지금도 계속 자식을 위해 묵주신공 중이실겁니다!!

계신 곳에 갈 때마다 자식도리를 못하는 것 같아 죄송스럽고 너무 잘해주셔서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엄마를 잘 부탁드립니다.

어제 엄마를 뵈옵고 왔습니다.

한밤중에 자다가 잠이 깨면 엄마 생각이 나면서 잠은 멀리 달아납니다.

저희는 9남매나 되는 다복한 집안입니다.

아버지, 친할머니, 다 치매로 고생을 하셨습니다. 우리 형제들이 치매라는 병

을 이해하기까지는 오래 걸렸습니다.

“고모가 플라스틱 바가지를 훔쳐갔다”고 하실 때 알았어야 하는데 그냥 웃고

재미있어 하면서 의아해 했습니다.

치매 시작도 몰랐고 진행되는 동안도 거의 몰랐습니다.

엄마의 눈은 항시 먼 곳을 응시하시면서 혼자 이야기 하십니다.

그리움과 외로움을 푸념하시는 줄도 몰랐습니다.

자식 걱정 때문에 학비며 끼니를 이어야 하는 생활환경에 정신 놓을 시간이

없으셨으니까요.

헌데 자식이 다 크고 먹고 살만 하니까 치매가 깊어져서 멀쩡하던 엄마 정신

이 이렇게 왔다갔다 헷갈리게 될줄 몰랐습니다.

지금도 음식을 엄마 드시라고 권하면 너희도 먹으라 하십니다.

같이 먹지 않으면 언짢은 표정이십니다.

“엄마의 마음속은

묵주신공 중이십니다.”

김데레사 어르신 보호자 큰딸/ 홍정자(마리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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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당네 이야기

24 몽당네

몽당네 이야기 몽당네이야기

몽당네 이야기 25

일본의 사회복지법인 신생회가 운영하는 종합케어센터 선빌리지 신생원의

사례를 엮은 ‘노인이 말하지 않는 것들’이란 책을 통해 존엄에 대한 생각을 정

리해볼 수 있었다.

존엄은 지켜지며, 존엄은 상대방을 자신과 같이 생각하는 마음, 자신의 일처

럼 생각하는 것이라 한다.

존엄을 생각하는 케어란 어르신의 기분과 생각에 가까이 다가가는 케어, 상

대방에게 배려와 관심을 갖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맛있는 식사도 도와주는 조호자의 대응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식사를 통

해 병을 고치는 것은 어려울지 몰라도 충분히 예방은 가능하다. 어르신이 치

매에 걸렸어도 마음도, 감정도 살아있으며, 방금 식사를 한 사실조차 기억하

지 못해도 기쁨이나 슬픔과 같은 감정은 마음속에 축적된다.

그렇기에 치매라는 병은 마음과 몸을 함께 들여다봐야 하는 병이다.

행동장애에서 이상한 소리를 낼 때는 기성(奇聲)이 아니라 마음의 호소라고

해석하며 어르신의 생각의 파편들을 퍼즐처럼 맞추어 먼저 심리상태를 파악

그것은 존엄이다

한 후 치매연령에 맞춰 대화하고, 자존심을 지켜주며 이해하고 건네는 말은

거짓말이 아니라 안심시키는 말이 된다.

치매환자를 케어할 때의 기본은 설득보다 납득이라 생각한다.

생활실에서 어르신들이 담소를 나누며 서로 동문서답하면서도 고개를 끄덕

이고 웃으실 때 이치를 뛰어넘는 교제중이라고 볼 수 있다.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장애보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살아온 삶의 무게와,

갈등이 켜켜이 쌓아온 세월이, 소통되지 못하고 오늘까지 이어져오는 맺힌 한

이, 어느 땐 유창한 육두문자로 승화(?)되고 때론 폭력적인 행동으로 조호자

의 팔, 손 등에 멍자국을 만들기도 하지만 심리상태를 알기에 연민의 정을 느

끼며 도리어 웃을 수 있다.

어르신들과 마음을 주고받으면서 때론 실패하고, 때론 고민에 빠지면서도

치매케어전문가로서의 보람과 자부심을 가지고 오늘도 사랑하는 어르신들과

함께 성장하고 있다.

과거가 현재를 비추고 현재가 과거를 채색 하듯이.

요양팀장 이종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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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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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0 1 1 년 서 초 성 심 가 족 행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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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의 날 행사

2011 작품전시회

운영위원회, 가족간담회

교육

사진으로 보는

서초성심가족의

이모저모

함께하신어르신들과 여러 자원봉사자님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노인학대ㆍ낙상예방교육

응급처치ㆍ대응 교육

직무향상 (코미차트시스템)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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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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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어르신들의 건강과 삶의 질을 향상시켜 드립니다.

1. 노래교실

2. 맛사지

3. 미술치료

4. 민요교실

5. 서예교실

6. 실버체조

7. 요가교실

8. 요리교실

9. 웃음치료

10. 원예치료

11. 음악치료

12. 이미용서비스

13. 작업치료

14. 종이접기

15. 수지침

16. 영상물 감상

어르신가을나들이 & 한가위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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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에세이

30 몽당네

2 0 1 1 년 서 초 성 심 가 족 행 사

포토 에세이 31

지역연계프로그램 자원봉사 활동 및 후원 & 피정

건강검진 서초성심노인복지센터 자원봉사자

꽃동산어린이집공연

서초구치매지원센터 인지측정검사

서초조이예술단공연아티스유스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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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환자와 즐겁게 사는 방법

32 몽당네 치매환자와 즐겁게 사는 법 33

“ 물건이나 돈을 훔쳐갔다고 의심하는 문제 ”

조호포인트

알아 두세요

다른 사람이 자신의 물건이나 돈을 훔쳐갔다고 계속 의심하고 걱정한다.

이렇게 하세요!“그거 큰일났네요. 함께 찾아봐요.”

라며 행동을 함께한다.

“무엇을 잃어버렸어요?”라고 묻고

그 물건을 준비해서 찾은 것처럼 하여

건네주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이렇게 하면 안되세요!“항상 없어졌다고 소리치는데

없어질 리가 없잖아요.”

“정말로 돈이 있었어요?”

“어디에다가 숨겨놓은 거 아니에요?”

환자가 자꾸 잊어버려서 아주 불안한 상태로 있습니다.

아무도 자신의 말을 믿어주지 않아 불만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될 수 있으면 오랫동안 함께 행동을 해 주면 안심합니다.

치매환자는 자신이 둔 물건의 위치를 기억하지 못하고, 자신의 행동을 기억

하지 못하는 등 기억력의 장애가 심한 상태입니다. 환자는 기억이 나지 않

는 부분을 남의 탓으로 돌리기 때문에 의심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의심은 뇌손상의 결과이며, 병의 초기에는 대부분 설명과 설득으로 쉽게 풀

어질 수 있지만 증상이 심해지면 망상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 남의 물건을 훔치는 문제 ”

조호포인트

알아 두세요

이렇게 하세요!주인의 양해를 구하고 환자가 잠깐

가지고 있도록 한다.

시간을 두고 주인에게 돌려준다.

본인의 물건을 보여준다.

가게나 이웃집에 들어가 음식이나 물건을 훔치고서도 자신의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렇게 하면 안되세요!“어머님 물건이 아니니까

갖고 오면 안되요”

“이번에는 어디에서 훔쳤어요?”

라며 심하게 야단친다.

환자는 남의 물건을 훔쳤다는 인식이 없습니다.

절대 행동을 나무라서는 안 됩니다. 자신의 물건이라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반발할 뿐입니다.

치매가 진행되면 남의 집과 자신의 집을, 남의 물건과 자신의 물건을 구별

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환자를 비난하거나 야단치지 말고 주위사람에게

환자의 사정을 설명하고 이해와 협조를 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환자의 행

동에는 일관성이 없는 때가 많으므로 시간이 약간 경과하면 관심이 없어져

문제가 되는 특정 행동이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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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자 활동 현황

개인봉사

강미경, 강영희, 강옥수, 고지연, 고진선, 고태욱, 구본영, 권혁상, 김가현, 김경록,

김광래, 김대욱, 김명자, 김미선, 김민용, 김민주, 김병도, 김보라, 김소영, 김수아,

김숙희, 김신혜, 김아름, 김영옥, 김영훈, 김옥진, 김외조, 김용헌, 김원희, 김윤희,

김응준, 김재범, 김정숙, 김주연, 김주형, 김창수, 김태환, 김향숙, 김현숙, 김현정,

김혜민, 나순옥, 나슬기, 나종민, 남연경, 남한희(토마스), 노은정(스테파니아), 문경

민, 민용자, 박경숙, 박대희, 박병연, 박서영, 박세영, 박연탁, 박정희, 박지민, 박형

민, 박효진, 백정희, 백찬이, 서은하, 서현아, 손동진, 손미숙(베르띨라), 손옥자, 송

훈재, 신성규, 신정원, 신지혜, 신희동, 심재인, 안은형, 양미현, 양육희, 양정윤, 오

수빈, 오재일, 오주예, 오현석, 유경재, 유상현, 유연정, 유해인, 유혜정, 윤선아, 윤

재호, 이경이, 이경자, 이경조, 이경훈(니콜라오), 이근자, 이기향, 이명옥, 이상진,

이선영, 이소희, 이수현, 이승연, 이연재, 이용선, 이은주, 이은희, 이재동, 이정재,

이종우, 이종현, 이지은, 이해성, 이현경, 이현정, 이혜리, 이희소, 임경자, 임상정,

임선미, 오한나, 임홍재, 장문숙, 장민지, 장숙경, 장현지, 전은경, 전하은, 정계순,

정다혜, 정복순, 정상우, 정성욱, 정성헌, 정세연, 정영민, 정유나, 정재훈, 정준영,

정준혁, 정환영, 조경숙, 조아라, 조연옥, 조영자, 조은애, 조은주, 주진석, 지정자,

차원, 최만숙, 최순미, 최영욱, 최옥정, 최원종, 최은주, 최창호, 하유선, 한수빈, 한

수연, 한태준, 허선혜, 현기인, 홍경란, 홍상희, 홍순호

기업·단체

도곡동성당 / 성조들의 모후Pr. 신자들의 도움Pr. 원죄없으신 성모Pr. 인자하신 모

후Pr. 천주의 성모Pr. 방배4동성당 / 사랑의 어머니Pr. 사랑의 샘Pr. 서초3동성당 /

겸손하신 모후Pr. 능하신 모후Pr. 복되신 마리아Pr. 복되신 어머니Pr. 슬기로운 모

후Pr. 원죄 없으신 모후Pr. 인자하신 어머니Pr. 자비하신 어머니Pr. 지극히 지혜로

우신 동정녀Pr. 청년빈첸시오회, 천상의 어머니Pr. 치명자들의 모후Pr. 환희의 모후

Pr. 서초동성당 / 복되신 마리아Pr. 성경공부팀, 원죄없으신 모후Pr. 은총의 샘Pr.

젊은이들의 어머니Pr. 티없으신 모후Pr. 평일독서단 잠원동성당 / 평화의 모후Pr.

우면동성당 / 즐거움의 샘Pr. 잠실3동성당 / 겸손하신 모후Pr. 사당동성당 / 성모

성심Pr. 양재동성당 / 평화의 모후Pr. 역삼동 성당/ 지혜로우신 동정녀Pr. 청년빈

첸시오회 / 송파동성당 / 대치동성당 / 착한의견의 모후Pr. 대치4동 / 성모성심Pr.

방배동성당 / 자애로운 모후Pr. 성산동성당 / 청년봉사단(등대지기)

Posco Plantec, 건설공제조합, 국민은행, 녹십자 건강증진센터 (그린피플), 비전

FS, 서초조이예술단, 심평원, 이사벨여고 동창모임, 외한은행 서초지점, 영산, 타이

거 컴퍼니, FM 커뮤니케이션, 서초구 의사협회, 실버문화단, 삼성건설, 사랑의 교회

프로그램봉사

● 의료봉사 : 김희곤(정형외과), 염시경(이비인후과), 장대환(내과),

● 이미용봉사 : 김숙희, 김영심, 강옥영, 우정순, 이봉영, 이윤옥, 정순례, 한문순

● 민요교실 : 김영옥, 박정심, 정복순

● 미술치료 : 김진아, 김정진, 소신정, 염기영, 염현호, 이현민, 임서진, 최민경

● 개신교 예배 : 정계순 ● 미사: 유혜란, 이현정 ● 수지침 : 김수현, 이명석, 유영진

● 동화책읽어주기 : 김명자 최옥정,양육희 ● 웃음치료 : 이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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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자 명단

데이케어센터(주·야간보호) 후원금

가족 ㅣ 김기은어르신보호자, 김수생어르신보호자, 박명길어르신보호자, 박성환어

르신보호자, 이정희어르신보호자, 이창희어르신보호자, 장기님어르신보호자, 최금

섭어르신보호자

단체 ㅣ (주)세전예건, 서울특별시보건환경연구원, 이경숙(서초구치매지원센터) 팀장

노인장기요양시설 후원금

개인 ㅣ 김미자, 김송자, 민경의, 서인숙, 서정자, 이억용, 이종숙, 임현정, 정형용,

최남숙

가족 ㅣ 김금묵, 김덕순, 김영이, 곽옥순, 김정숙, 민병인, 서재순, 손종연, 서춘식,

임옥선, 전영분, 정홍양, 홍희남

단체 ㅣ 농수산물유통공사, 도곡동성당 사회복지분과, (주)시선알디아이, 아워홈,

(주)에이치케이, 양재동 성당, 서초구치매지원센터, (주)센트럴시티, 포스코플랜텍,

(주)해커스어학원, (주)휠라코리아

물품후원

김금묵, 김경애, 김민대, 김영화, 김을심, 김용애, 곽옥순, 김용현, 김정숙, 김정자,

김종열, 김창숙, 남안순, 노경자, 민병인, 박정애, 박명길, 박영진, 서춘식, 서재순,

송분임, 송우빈, 손종연, 양옥경, 임옥선, 이묘순, 임화순, 이점옥, 이진순, 이상희,

이명석, 조창숙, 정수택, 전영분, 정홍양, 장기님, 최선녀, 최금섭, 최순미, 허진각,

홍희남

국민은행, 가톨릭 출판사, 건설공제조합, 까리따스 방배종합사회복지관

수청소년적십자, 삼성건설, 서초동성당, 외환은행, 잠실종합사회복지관, 정가네떡

집, 지역주민, (재)천주교 까리따스 수녀회, 총각네, 코스트코

후원금 세입, 세출 내역

데이케어센터(2011.06.01~2011.11.30) (단위:원)

수 입 지 출

구 분 금 액 구 분 금 액

전월 이월금 989,404 생계비 1,291,545

후원금 수입 1,700,301 프로그램사업비 520,880

수용비 및 수수료 150,660

수용기관경비 145,800

자원봉사후원사업비 107,740

차기이월금 473,080

합 계 2,689,705 합 계 2,689,705

(단위:원)노인장기요양시설(2011.06.01~2011.11.30)

수 입 지 출

구 분 금 액 구 분 금 액

전월 이월금 10,244,749 공공요금 1,750

후원금 수입 37,985,093 시설비 28,633,000

생계비 5,386,193

수용기관경비 3,727,500

자활사업비 1,802,000

자원봉사·후원사업비 502,030

프로그램사업비 1,590,980

차기이월금 6,586,389

합 계 48,229,842 합 계 48,229,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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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 안내

※ 자원봉사는 사전 예약제로 진행됩니다.

문의 및 상담

(온라인 접수 및

전화상담)

신청서 작성

자원봉사

오리엔테이션

자원봉사 배치

(활동)

자원봉사

평가

01. 자원봉사활동 참여 방법

• 사회복지 봉사활동 인증센터 등록

• 봉사활동 확인서 발급

• 우수자원봉사자 추천

• 자원봉사자배지 수여 ( 일정시간이상 봉사 참여 실적 대상자 )

• 연말행사 초대

02. 자원봉사자 혜택

• 노력봉사 ㅣ 청소 및 환경정비, 시설관리, 주방봉사 등

• 어르신 일상생활보조 ㅣ 어르신 말벗, 케어, 산책 등

• 전문봉사 ㅣ 이·미용, 프로그램 지원, 공연, 의료 등

03. 자원봉사활동 분야

담당 ㅣ 이선영 02-582-6004, 6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