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컬IT학과 교육과정 개발

Development of the Curriculum for Glocal IT Department

김덕봉, 김명철, 김용호

성공회대학교

목 차

1. 서론

2. 글로컬IT학과의 필요성

3. 글로컬IT학과 교육철학

4. 글로컬IT학과 교과과정

5. 결론

1. 서론

성공회대학교(이하 본교)는 1995년 전산정보학과를 개설하여 문과위주의 대학에서 처음으로

이과인 컴퓨터 관련 교육을 시작하였다. 1997년에는 정보통신학과를 신설하였으며, 1999년부터는 교육부의 정책 드라이브에 따라 컴퓨터정보(공)학부로 통합 운영해 왔다. 그러나, 학부

운영은 저학년에서 기본교육을 공유하고 고학년에 세부 전공을 결정하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총

학생수 600명에 이르는 대형 학부 운영에 따른 구성원들간의 결속력 저하와 비특성화로 오히려

교육의 질이 더 저하되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를 극복하기 위하여 본교는 2004년부터

컴퓨터정보공학부를 특성에 따라 소프트웨어공학과, 멀티미디어시스템공학과, 정보통신공학과, 글로컬IT학과로 분과하여 운영하기로 결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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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컬 (Glocal = Global + Local) IT학과는 그간의 IT교육 경험과 해외교육 프로그램인

인도창 프로그램(India Window Program), 2002년 대학 특성화 사업이었던 글로컬

현장연계교육 등을 접목하여 국내 최초로 1년간의 해외 IT교육과정을 의무로 하는 학과로

출발하게 되었다. 인도창 프로그램은 2000년 1기 18명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5기에 걸쳐 120명을 인도 현지의 IT 전문 교육기관에 1년간 연수를 보내 영어와 IT기술을 교육시킨

프로그램으로 대내외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해외연수 후반 3개월을 현지의 IT기업

인턴십 프로그램으로 구성해 영어, IT 기술에 현장 경험까지 체험하게 함으로써 졸업 후 많은

학생들이 국내외 기업에서 국제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현장연계교육의 또

다른 축인 로컬 인턴십의 경우, 신문방송학과를 필두로 유통정보학과, 사회과학부, 컴퓨터정보공학부가 국내 현장연수 과목을 운영하고 있는데, 최근 몇 년간의 취업난에도

불구하고 높은 취업률을 보이는 등 새로운 대학교육의 좋은 모델이 되어가고 있다. 이 글로벌

인턴십과 로컬 인턴십을 기반으로 본교는 2002년 교육부의 교육개혁우수대학에 ‘글로컬

현장연계교육 강화’ 란 주제로 선정되었으며, 글로벌 인턴십은 인도창 프로그램 외에 일본, 중국, 러시아 등 다른 해외교육 프로그램들을 새로 개발하여 운영되고 있는 실정이다. 본고에서는 이와 같은 배경으로 탄생된 글로컬IT학과의 필요성, 교육철학, 교육과정 개발 등을

다룬다.

2. 글로컬IT학과의 필요성

글로컬IT학과는 다음과 같은 목적을 가지고 탄생하였다.

<글로컬IT학과의 목적>

① 국제적 시각과 자질을 가진 IT 인력을 양성한다.② 단단한 기반지식 위에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IT 엔지니어를 일차적으로

양성한다. ③ IT 지식 외에 다양한 소양을 갖춘 IT 기획자 및 마케터를 부수적으로 양성한다.④ IT 인재들의 업그레이드에 밑거름이 될 기초 소양을 교육한다.⑤ 이를 통해 한국 IT 산업의 차세대 선두 주자들을 양성하는 요람이 된다.

이와 같은 목적은 다음과 같이 두 가지 큰 특징을 가지고 있다.

국제적 활동 자질을 갖춘 인력 양성

엔지니어와 마케터를 동시에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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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인력은 다음과 같이 크게 두 가지 부류로 구분할 수 있다.

IT 엔지니어: 프로그래머, 분석자, 프로젝트 매니저, 컨설턴트

IT 영업자(영업에 중심을 둔 컨설턴트), 마케터, 기획자(기술 기획, 마케팅 기획)

이제까지의 대학 전산학과에서 모델로 한 인력은 전자, 즉 IT 엔지니어이다. 그러나 적지 않은

전산학과 출신들, 특히 프로그래머로서의 기초 지식이 부족한 남학생들이 IT 영업 분야에

진출하고 있는 현실에 비추어 보면, 엔지니어만을 지향한 커리큘럼과 교육 정책은 현실과 큰

거리가 있다고 할 것이다. 더욱이 한국 IT 산업에서 기획과 마케팅이 국제적 경쟁력을 좌우할

주요 축이라고 할 때, 그러한 인력을 양성하는 교육 과정이 학부에 별로 없다는 것은 현실의

필요성과 큰 괴리를 낳고 있는 현실이라 하겠다.글로컬IT학과는 IT 엔지니어뿐 아니라, IT 영업과 마케팅, 기획 등 IT 산업의 양축 모두에 지망할

잠재 인력을 양성할 목표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 대학의 다른 전산학과들보다 현실의

필요에 한 발 더 다가가는 시도라고 하겠다. 특히 상위권 대학 출신들이 엔지니어 분야의 상위

수준를 과점하고 있는 상태에서, 하위권 대학 출신들의 기존 진로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면서

보다 발전시킬 목표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성공회대학교 학생들의 현실을 교육 목표로 수용하는

진취성을 갖는다. 나아가 상위권 대학의 엔지니어 지망생들이 상대적으로 결여하고 있는 인문적

소양과 자질을 교육 목표의 한 축으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 틈새를 적극적으로 개척하려는

의지를 갖는다.

이상의 특성을 지닌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글로컬IT학과는 다음과 같은 교육정책을 취한다.

<주요 교육 정책>

① 1년 해외 IT 연수 과정을 필수화한다. ② 응용 기술 지식보다는 논리와 개념 등 IT 기반지식 교육에 교과정책의

중점을 둔다. ③ 영어 교육을 전략적 차원에서 도입한다. ④ 경영학, 지역학 등 인문학적 소양 교육을 부수적으로 수행한다.⑤ 국내 현장 감각을 익히기 위해 프로젝트 교육을 도입한다.⑥ IT 기반지식 교육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강의의 백화점식 배열보다는

연계식 배열을 중심으로 한다.⑦ 학생들의 공부 습관을 높이기 위해 강도 높은 교과 운영과 사회 수준의

평가 기준을 도입하며, 엄격한 규율을 적용한다. ⑧ 저학년부터 체계적인 진로 지도를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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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8가지 교육 정책은 그 성격상 다음과 같이 구분된다.

주요 정책 성격

① 1년 해외 IT 연수 과정 교과 과정의 최종 수렴

주요

교과 내용

② 논리와 개념 등 IT 기반지식 교육에 중점

③ 영어 교육을 전략적으로 도입

④ 인문학적 소양 교육을 부수적으로 수행

⑤ 프로젝트 교육 도입

국내 교과의 핵심

⑥ 강의의 연계식 배열

⑦ 강도 높은 교과운영, 사회 수준의 평가 기준 적용, 엄격한 규율

교육 방법론

⑧ 체계적인 진로 지도 수행 사회진출지원

위 8가지 정책을 취해야 할 필요성, 혹은 이러한 정책의 현실적 근거는 아래와 같다.

2.1 주요 교과 관련 정책

교과 관련 정책은 총 5가지로 다음과 같이 그 구도를 그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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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교육

국내 IT 프로젝트 교육(3학년)

인문 소양 교육

해외 IT 연수(4학년)

IT 기반 지식 교육(1, 2학년)

(바탕색은 3대 주력 분야)

각 정책별 필요성, 혹은 정책의 근거와 배경은 아래와 같다.

1) 1년 해외 IT 연수 과정

IT 산업은 글로벌화의 정도가 아주 높은 산업이다. 따라서 기술과 제품에 대한 정보를 글로벌

차원에서 습득해야 할 필요가 크며, 나아가 한국 IT 산업의 다음 단계 발전을 위해서도 글로벌

시장과 국제적 지역 시장을 대상으로 업그레이드되어야 한다. 이는 차세대 IT 인력에게 절실히

필요한 자질로 ‘국제적 활동 자질’을 요구한다. 글로컬IT학과는 이러한 필요에 부응하여 ‘국제적

활동 자질을 갖춘 IT 인력 배양’을 최종 목적으로 한다.이러한 인력의 필요성을 보여주는 하나의 지표로 한국 소프트웨어 수출의 빠른 증가를 제시할

수 있다. [한국소프트 02]

국제적 활동 자질을 갖춘 IT 인력 배양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글로컬IT학과는 1년 동안의

해외 IT 연수를 모든 교과의 최종 수렴 과정으로 설정하였다. 해외 연수를 최종 수렴 과정으로

설정한 이유는 간단하다. 국제적 활동 능력을 키우는 데 가장 확실하고 직접적인 방법은

해외에서 공부하고 일해 보는 것이기 때문이다.해외 연수로 목표로 하는 바는 크게 5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IT를 영어로 습득하고,

영어를 현장에서 훈련하는 등 기반이 되는 지식을 해외라는 현장에서 훈련함으로써, 향후

국제적 환경에서 진행될 IT 지식의 교류에 능동적으로 접근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둘째, 현지

인턴십을 통해 외국의 파트너들과 일을 해 봄으로써, 향후 국제 파트너와 함께 일할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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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 훈련을 쌓는 것이다. 세째는 목표는 해당 지역과 연관된 취업의 가능성을 제공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해당 지역의

기업에 취직하는 것을 포함, 국내에서도 해당 지역, 혹은 유관 지역의 사업과 연계된 직업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인도나 호주/뉴질랜드 등을 주요한 연수 지역으로 간주하고

있는데, 이는 아시아 IT 시장을 우리의 틈새 영역으로 설정하는 취지에 바탕을 두고 있다. 네번째는 포괄적인 의미의 인성 훈련으로, 장기적으로 볼 때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해외에서 집을 구해 살아 보고, 외국인 혹은 한국 동료들과 부딪쳐 보고, 자신의 삶과 내면을

이질적인 환경 속에서 들여다 보면서 인격적으로 크게 성장한다는 것이 기존 인도창 경험의

결과이다. 이는 인간과 자신에 대한 보편적인 이해를 낳아, 향후 사회에서 남과 부딪치면서 살

때, 혹은 외국인과 함께 일을 할 때 팀 플레이어가 될 기본 자산이 된다고 하겠다.성공회대학교에 오는 학생들의 입장에서 중요한 것은 1년간의 해외 연수가 대학입시를 통해

잃었던 자신감을 회복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된다는 점이다. 이는 IT 해외 연수의 네 번째

의의라고 할 수 있겠는데, 다른 일류대 출신들도 해내지 못하는 일을 해 냄으로써 갖게 되는

자기에 대한 믿음의 회복이라 할 수 있다. 그러한 현실적 근거를 갖는 자신감이 없으면 향후

삶의 발전에 커다란 장벽을 해결하지 못하고 사회에 나가는 것이므로, 다시 새로운 기회를

기다리거나 주저 앉을 수밖에 없는 게 본교 학생들의 형편이다. 그런 점에서 해외 연수는 대학

입시를 통해 학생 개개인에게 쌓인 열등감과 불안을 극복하게 해 줄 결정적인 계기가 된다고 할

수 있다.이러한 해외 연수 경험이 일하는 현장에서 어떻게 드러나는가에 대한 작은 실례로 인도창 1기

출신이면서 번역기 개발 회사의 프로그래머로 일하는 김교현의 언급을 들 수 있다.

“제품 기획의 범위가 다른 사람과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국내에만 국한된 경험과 관점을 가진

사람들은 국내 시장만을 대상으로 제품을 만들려고 하는 경향이 있고, 국내에서 쓰는

영어만을 다루기 때문에 교과서적인 번역기가 될 가능성이 있다. 그런데 나는 해외 시장도

포함하는 시선에서 프로젝트를 수행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고, 교과서적인 영어 외에

외국인들이 일상에서 쓰는 영어를 포함시키려 한다. 그러니까 같은 제품을 기획하더라도

지역적 범위와 사용자가 쓸 영어의 범위에서 남들과 생각이 다르다. 기획의 범위 특히

인터넷은 국제화의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런 단순한 차이는 큰 차이를 낳을 가능성이 있다. 그런 차이를 보면서 1년의 인도 경험으로 ‘생각의 범위가 커졌구나’ 하고 느꼈다."

그러한 국제적 기획 능력은 향후 국제 시장을 무대로 활동할 한국 IT 산업의 2세대들에게게

결정적인 자질이 될 것이다. 국제적 활동 능력은 IT 엔지니어들의 경력 후반에 다가오는 도전, 즉 엔지니어로부터 직업

전환을 해야 하는 시점에서 중요한 인생 기획 자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즉 국제적 기획

및 마케팅 분야에서 일하는 것으로 전환할 기반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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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IT 기반지식 교육에 중점

글로컬IT학과는 기술 교육의 중점을 응용 기술 습득이 아닌, 기초 논리 및 개념 훈련에 두고자

한다. 그 근거는 IT 엔지니어로 일하는 일부 인도창 출신들의 언급에서 제시된다. 금융 전산화 분야에서 분석가로 일하는 김석정(인도창 2기)은 “왜 이것을 짜고,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가 수행하는 일의 80%”인데, 그것은 사고력, 즉 논리력이 없으면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A+B의 결합이 무엇이 문제인지, 무엇이 강점인지를 판단하는 것이 업무의 핵심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네트워크 관리자로 일하는 서득호(인도창 1기)도 여기에 동의한다. 회사에서 하는 일의 핵심은 '시스템을 어떻게 구성할 거다'는 구성도와 관련된 것인데, 그 기본

개념을 습득하지 못했다면 “하나도 못 알아 들을 것”이라고 단언한다. 번역기 개발 프로그래머인

김교현(인도창 1기)은 다음과 같이 정리한다.

“컴퓨터 언어는 똑같다. 표현 방식만 다를 뿐이다. 핵심은 논리(logic)를 익혔느냐, 기능(function)을 익혔느냐의 차이다. 논리가 있으면 뿌리가 있는 것이다. 프로그래밍이 중요한

게 아니라 그걸 통해 논리와 개념이 구축되었느냐 아니냐의 문제이다.”

김교현에 따르면 논리와 관련된 과목은 <C언어>, <자료구조>, <알고리즘> 등인데, “학교

수업에서는 13%만이 논리를 제대로 이해”할 뿐이었다고 한다. 김석정도 핵심 논리는 <C 언어>라고 전제한 뒤, “학생들의 30% 이하만이 이를 제대로 이해한다”고 언급했다. 이해준은

“알고리즘과 DB만 알면 어떤 언어라도 접근 가능하다”고 전제하고, “그걸 제대로 숙달하지

못했기 때문에 회사 선배를 붙들고 점심 사드리며 배우고 있다”고 한다. 논리를 이해하지 못한 채 기능 중심의 교육을 받고 나온 IT 인력들은 2~3년의 기계적인 작업

단계가 끝나면, 엔지니어로서 업그레이드가 매우 힘든 장벽에 부딪친다. 인도에서 모바일

프로젝트의 매니저로 일하는 고인수(인도창 1기)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인도의 힘은 분석력에 있다. 이는 회사에서 일할 때 결정적이다. 본업에 들어가기 전에

분석부터 시작한다. 신입일 때도 분석력이 필요한데, 낮은 수준에서라도 판단을 계속해야

하기 때문이다. 결국 프로그래머의 두 가지 핵심 능력은 논리력(분석력)과 여러 가지

프로그램의 통합/연계 능력이다.”

고인수는 대학의 IT교육에 대해서도 “기능만 가르치고, 결과만 나오는 데 집중한다”는 문제를

꼬집는 한편, 학생들에 대해서도 “why, how를 모르고 기능을 추구하는 학생들의 태도가 문제”

라고 전제한 뒤 “산엘 올라가 꼭대기에서 먹을 것만 생각하고, 과정, 준비물, 루트 등은 생각하지

않는다”고 비유했다. 이와 관련하여 김석정은 ‘대학에서 배우는 대부분이 기능적 지식’이라고

전제하며, “기능은 책에 다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서 김학수(컴퓨터정보공학부 교수)는 “결국 핵심은 논리이므로, 사실상 대학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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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를 가지고 교육할 필요도 없다. 다만 학생들이 논리 교육을 따라오지 못하기 때문에,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서 컴퓨터를 통한 응용 지식을 교육하게 된 것이다”고 그 배경을

설명한다.

이상에서 논리와 개념 교육의 필요성은 분명히 드러난다. 다만 고등학교 때 닦았어야 할

논리적 기반을 갖추지 못한 학생들에게, 어떻게 논리와 개념 교육을 제대로 시킬 수 있느냐가

문제이다. 이에 대한 답변으로 글로컬IT학과는 학생의 수준에 맞는 타협적인 커리큘럼이 문제가

있다는 판단하에, 근본을 다시 세우는 교육 전략을 취하고자 한다. 그 방법과 연관해서는 위 ‘

교육 방법론’과 관련된 , 의 두 가지 정책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강의의 연계식 배열

강도 높은 교과운영, 사회 수준의 평가 기준 적용, 엄격한 규율

첫째는 릴레이식 과목 배열이다. 백화점식 배열이 학생들의 집중도를 낮추고, 교육의 질

관리를 어렵게 하므로 논리적 순서에 따라 단계적이고 집중적으로 수업을 배열한다는 방침이다. 그렇게 할 경우 학생들은 기본 논리의 숙달에 시간을 집중할 여지가 생긴다. 남은 문제는 공부

습관이 안 된 학생들을 어떻게 공부하도록 할 것이냐는 것이다.그에 대한 답변으로 두번째 교육방법이 제시된다. 이는 ‘엄격한 질 관리’라고 요약할 수

있겠는데, 세 가지 핵심축, 즉 강도 높은 교과운영, 사회수준의 평가기준 적용, 엄격한

규율을 정책적으로 밀고 나갈 예정이다. 이는 대규모 탈락과 교수들의 부담을 무릅쓰고라도 질

관리를 해야 한다는 원칙에 입각해 있다. 그 핵심은 공부 습관이 들지 않은 학생들에게 공부

습관을 들이기 위한 데 있다. 그것이 없다면 아무리 전산을 전공해도 결국은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자질을 갖추지 못하기 때문이다.

3) 영어 교육을 전략적으로 도입

글로컬IT학과는 적지 않은 영어 교과목을 필수로 배치했을 뿐 아니라, 모든 과목에서

영어 교과서를 쓰기로 하는 한편, 영어를 구사하는 교수를 초빙할 예정이며, 해외 연수를

영어권으로 할 예정이다. 이 정도면 영어에 상당한 전략적 비중을 두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는

크게 두 가지 의의를 갖는다.첫째, IT 엔지니어는 보통 예상하는 바와는 달리 최소한 영어 해독 능력이 있어야 꾸준히

자신을 발전시킬 수 있다. 그것은 기술 개발 속도가 빨라 한글 문서 혹은 번역 문서로는 지식

습득의 속도와 범위가 제한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국내 고객의 네트워크 관리자로 일하는

신동석(인도창 1기)도 회사 면접시 '영어 해독이 가능하냐?'는 질문을 받았다. Compaq 기술을

많이 다루는 그는 영어 해독 능력의 필요성을 다음과 같이 말한다. “Compaq 관련 문서는 전부

영어로 되어 있고, 번역이 안 되어 있다. 직접 Compaq 사이트에 들어가서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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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영어 해독 능력은 정보 습득의 범위를 넓히고 정보를 빨리 접근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정보 해독의 정확성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영어로 IT를 공부하는 것이 더 쉽다’

는 것이 적지 않은 인도창 출신들의 지적인데, 서득호(인도창 1기)는 “한국 매뉴얼은 용어가

어렵고, 잘 정리되어 있지 않다”고 함으로써, 한글 문서에만 의존할 경우 해독의 어려움이

가중되거나 그릇되게 이해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언급했다. 김석정(인도창 2기)도 “학교서는

한글 책만 봤는데, 지금은 한글 책, 영어 책 안 가린다. 한글 책이 헷갈리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상의 언급에서 볼 때, 외형적으로는 비록 영어책이냐 한국 책이냐 정도로 단순한 문제처럼

보이지만, 내용적으로는 정보 습득 수단의 차이에 따른 공부 속도, 범위, 정확성의 차이가

지속될 때 엄청난 역량 차이를 낳을 수도 있는 것이 영어 해독 능력이다. 그런 점에서 영어 능력

습득은 차후의 공부를 통한 역량 비약을 가져올 주요 계기가 된다.둘째, IT 기획자나 마케터, 컨설턴트들이 국제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높은 수준의

영어 읽기, 쓰기, 말하기 능력이 필요하다. 엔지니어의 경우에도 국제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일정 수준 이상의 말하기, 쓰기 능력을 구사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 수준에 오르기

위해서는 해외 IT 연수가 거의 필수적이다.컴퓨터정보공학부를 다니고 인도창 2기를 수료한 정해정은 휴대폰 제조 회사에서 국제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데, 높은 영어 구사력과 IT 지식 능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다음과 같이

언급한다.

“IT 지식을 영어로 표현할 수 있는 능력, 그것이 핵심이다. 단순 생활 영어가 아니라 IT 전문

영어를 구사할 수 있다는 것. 영어 회화만 배웠다면 아마 중학생 수준의 영어를 구사했을

것이다. 반대로 영어만 잘해도 한계가 있다. 영어권에서 대학까지 다니고 경영학을 전공한

동료가 있는데, 외국인 고객들과 회의할 때 보면 그에게도 마찬가지 약점이 발견된다. 반면

인도창을 수료한 우리는 IT에 관한 한 최소한 전문대생 수준의 지적 능력을 영어로 구사할 수

있다. 'IT를 영어로 공부했다'는 것이 갖는 효과는 그 정도로 높다.”

IT 지식과 영어 실력의 결합이 일정 수준 이상이 될 때, 기획자나 마케터, 혹은 엔지니어를

막론하고 국제 프로젝트에 가담할 수 있다. 영어 교육의 최고 목표는 기획자나 마케터 수준이며, 최저 목표는 엔지니어로서 국제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는 수준이다.

4) 인문학적 소양 교육을 부수적으로 수행

글로컬IT학과는 경영학과 지역학을 ‘소양’ 수준에서 교육 과정에 배치할 예정이다. 경영학에서는 <경영학원론>을 직접 개설하며, <국제마케팅론>을 잠재적 개설 과목으로

설정하며, <국제IT산업론>은 진로 지도 수업의 일환으로 개설할 예정이다. 한편 세미나 지도나

방학 중의 특별 수업으로 지역 연구 및 탐방 프로젝트를 수행토록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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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의 기본 개념을 익히도록 하는 것은 IT기업 진출에 필요한 기본 상식을 갖추도록 하는

것이며, 지역 연구 및 탐방 프로젝트는 국제 활동자로서의 기본 소양을 갖추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이러한 특별 교육은 가시적 성과는 두드러지지 않을 수도 있으나, 엔지니어 지향의

학과에서 자칫 결여하기 쉬운 적극적 분위기를 고취시키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나아가 이런

분위기는 향후 엔지니어의 2단계 기획을 하는 데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5) 프로젝트 교육 도입

‘글로컬IT’에서 ‘로컬 IT’를 직접 수행할 교과는 국내에서의 프로젝트 교육이다. 이는 국내의

현장을 몸으로 체험케 하는 한편, 기존에 배웠던 기본 논리와 개념을 현장에서 직접 응용하는

감각을 키우는 과정이 될 것이다. 이를 위해 글로컬IT학과는 프로젝트 교육을 수행할 기업

연계를 모색 중이며, 여의치 않을 경우 방학을 이용한 프로젝트 수행도 포함할 예정이다. 국내에서 현장 프로젝트 경험을 쌓는 것은 향후 국내 기업 취업시 중요한 바탕이 될 수 있으며,

해외 IT 인턴십 경험과 결합할 때 한국과 외국 현장에 대한 감각을 동시에 지니는 다중 준거를

형성할 수 있다. 나아가 해외 인턴십 과정에서 닥치는 현장의 문제를 보편적 시각에서 이해할

준거를 제공해 준다.

2.2 교육 방법론적 정책

글로컬IT학과는 다음 두 가지를 교육 방법론적 정책의 골간으로 삼고 있다.

강의의 연계식 배열

강도 높은 교과운영, 사회 수준의 평가 기준 적용, 엄격한 규율

이에 대해서는 앞서 ‘IT 기본지식 교육’ 대목에서 기술한 바 있다. 성공회대학교에 들어오는

학생들의 가장 큰 약점인 ‘공부 습관의 미비’와 ‘기본 지식의 취약성’은 교육자로서 감당해야 할

가장 큰 장벽이었다. 이제까지는 공부 능력 자체의 취약성에 대해 타협적인 태도를 취해 왔으나

그 성과가 높지 않았으므로 ‘공부하는 능력’ 자체를 키우는 데 특별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의 ‘강의의 연계식 배열’은 그 장벽을 넘을 하나의 방안이다. 학생들에게 시간 에너지의

집중을 위한 여건을 제공하는 것이다. 반면 의 ‘강도 높은 교과운영’ 등은 학생들의 취약한

공부 습관과 대결하는 직접적인 수단이 될 것이다. 이는 학생의 자기 통제력를 키우도록

유도함으로써, 자기 안에서 공부 역량이 커지도록 돕는 목적을 갖고 있다.

2.3 사회진출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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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차원에서 제공하는 진로 서비스만으로는 학생들의 적극적인 사회 진출이 불가능하다. 일부 학과에서는 4학년 1학기에 진로 지도를 도입하여 나름의 성과를 보고 있지만, 4학년이

되어도 여전히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무엇을 잘 하는지’를 모르는 학생들의 장벽에 봉착해 있다. 이에 특히 2학년부터 직업적 가능성에 대한 강의와 자기 발견 프로젝트, 외부 특강자들을 통한

직업적 세계의 제시, 해외 연수와 진로 계획의 연계 등이 체계적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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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로컬 IT 학과의 교육 철학

3.1 배경

글로컬IT학과 설립의 배경은 2장에서도 다루었으나 여기서는 좀 다른 측면으로 살펴본다. 글로컬(Glocal) 이라는 용어는 글로벌(Global)과 로컬(Local)의 합성어로서 경영 분야

중에서도 마케팅 관점에서 자주 사용되는 용어이다. 우선 글로벌 관점에서 본다면, 세계는 인적

교류, 물적 교류를 통해 점차 가까워지고 있으며, 시장 측면에서는 이미 우리의 IT제품이 세계

곳곳에 팔리고 있고, 역으로 외국 IT제품이 우리 안방에도 쉽게 자리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상품은 이미 글로벌화 되어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IT 기술은 IT 선진국의 주도하에 전세계에

널리 퍼져 있으며, 메이저 IT 회사들이 신기술을 발표함과 동시에 지구 반대편까지 바로

전파되는 등 이미 글로벌한 특성을 지니고 있다. 반면에 로컬 측면은 두 가지 다른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데, 첫째로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인

한국, 더 작게는 서울, 구로구를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 이는, IT 교육 면에서 IT인력을 필요로

하는 수요처인 IT 기업의 현실적인 요구인 실무 능력을 중요시하며, 지역 인턴십 같은 지역의

현장성을 담보해야 함을 함축하고 있다. 로컬의 또 다른 의미로는 세계 각 지역을 나타낸다고 볼

수도 있는데, 이는 글로벌 특성을 지닌 세계적 수준의 기술과 각 지역의 특성을 살린 제품이

해당 지역에서 선호됨을 보면 쉽게 이해된다. 글로컬 특성이 잘 드러난 성공적인 상품 예로는

세계적인 수준의 기술이 구현된 LG의 핸드폰에 중동지역 수출을 위해 회교도들이 매일 기도할

때 알라의 성지 쪽을 잘 파악할 수 있도록 나침반 기능을 넣은 것을 들 수 있다. 반대로

글로벌하지만 로컬 측면에서 실패한 예로, 세계 굴지의 핸드폰 회사인 노키아가 폴더 기술로

세계를 석권하였지만, 중국의 남쪽 지역에서만은 실패하였는데, 이는 폴더(접이식)를 나타내는

한자가 그 지역에서는 ‘사업을 접는다’라는 의미로도 쓰여서 단지 용어 때문에 고객들이 다른

회사 제품을 선호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와 같이 상품 기획 단계에서 글로컬한 특성이 그

제품의 성패를 좌우할 정도로 매우 중요해짐을 알 수 있으며, 이것이 글로컬IT학과의 중요한

설립 배경이 된다.

3.1 교육 철학

본 절에서는 글로컬IT학과가 지향하는 교육 철학과 모토(Motto)를 다룬다. 교육철학으로는

다음 항목들을 들 수 있다

.1) IT 기술은 급변하고 있으므로 지금 현재의 기술보다 미래 IT기술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생각하는 방법 (Way of Thinking)’ 교육이 더 중요.

12

이는 대학교육의 기본 철학이 되는데, 당장 취업에 도움이 되는 기능, 도구 훈련보다는 개념과

방법론, 문제해결 능력 등 기반 기술을 익히는 것이 기술변화에 쉽게 대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IT 교육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미국, 유럽은 물론이고 아일랜드나 인도 같은 나라의

대학교과과정을 살펴보면, 아직도 수학 등의 기초과목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매년

업그레이드되는 Visual Studio 와 같은 도구 교육은 거의 하지 않고 있다. 이는 단기간 필요한

인력 양성보다는 장기적으로 필요한 인력을 중요시하기 때문일 것이다. 아일랜드의 한 대학 IT학과 교수의 인터뷰에서 “우리 대학은 기술을 교육하지 않고 ‘생각하는 방법’을 가르친다”고 한

점이 당장 산업에 필요한 단기인력위주 교육을 중요시하는 우리에게도 많은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김진형 01]. 또 다른 사례로, 세계 최고의 IT 기술인력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에서 현재의

IT 산업을 일군 중견 인력들을 대상으로 경쟁력 요인을 조사한 결과, 기본기가 튼튼한 교육을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지적했다고 한다. 국내에서도 대표적인 정보통신 업체를 대상으로 대학

IT 인력양성 요구에 대한 인터뷰/설문 조사를 수행하였는데,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남양희 01].

필요한 IT인력 유형

■ 문제해결 능력을 갖춘 인력

■ 기본이 탄탄하고 적응이 빠른 테크니션

■ 소프트웨어 모델링 능력자 (S/W Architect)■ 알고리즘과 소프트웨어공학 전반에 걸쳐 폭넓은 지식을 가진

프로그래머

■ 다양한 운영체제, 컴퓨터 시스템에 대한 경험자

■ 프로젝트 팀 구성과 관리 능력을 갖추고 있는 매니저급 개발자

(Project Manager)■ 비교적 기술자/프로그래머는 뽑기 쉬우나 초기 기술자가 대다수 (전문가 부재)■ 아르바이트 등 외부 프로그래밍 유경험자를 선호함

필요인력을 가장 잘

배출하고 있는 교육

기관

■ 거의 없다

■ 특정 기관에서 우수 인력이 배출된다기보다 개인 차이가 크다

■ 교육기관을 굳이 꼽는다면 프로젝트 경험이 있는 대학원 출신 졸업생

( 예: 서울대, KAIST, 포항공대)■ 대학교 출신 중에서는 프로그램 동아리 출신 (예: 숭실대)■ 비전공자의 경우, 실습에 필요한 장비를 충분히 갖추고 프로젝트

위주 교육을 하는 비트 컴퓨터학원에서 소수이지만 좋은 인력을 배출

대학에서

소프트웨어 도구에 대한

■ 프로그래밍 개발을 돕는 도구들의 기본적인 활용 능력은 대학 교육을

통해 갖추는 것이 필요 (예: Visual Studio)

13

직접적 교육의 필요성

■ 그러나 기타 다른 다양한 소프트웨어 도구 사용보다는 프로그래밍

능력만이라도 확실히 갖추어지는 것이 중요

■ 대학에서 프로젝트 수행과제를 주고 필요한 소프트웨어 도구를

선택하여 수행케 하는 방식으로 도구 경험을 쌓게 할 필요 있음

■ 소프트웨어 도구의 종류가 다양하므로 분야별로 필요한 실질적 도구

교육을 심도있게 다루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며, 특정분야 도구들의

교육은 해당 사회의 몫

각종 IT 관련 자격증의

효용성

■ 국내에서 다수 취업자들이 획득하는 정보처리기사 자격증이나 SCJP 등 대다수의 자격증은 사실상 이론공부를 했다는 증명 이상이 되기

힘들다.■ 실무 능력을 증명할 수 있는 자격증 개발로 자격증의 내실화가

필요함

■ 따라서, 소프트웨어 개발이 중요한 중소기업일수록 채용 후보에게

실제로 간단한 프로그래밍을 해보게 하고, 테스트하는 편이 자격증 수를

헤아리는 것보다 효과적이라 여김

회사가 대학의 전산

프로젝트 수업에 협력

가능성

■ 대개 긍정적인 협력의사를 표시

■ 학생들이 수행할 과제를 회사에서 도출하여 프로젝트 주제들을

제공하고 프로젝트의 산업적용 사례를 소개하는 등 학교 전산 프로젝트

수업에 협력할 의사가 있음

■ 산학 연계 프로그램 활성화 필요, 학교와 기업간의 지식의

로테이션을 추구할 필요가 있음

즉, 대부분의 국내 IT기업의 인력양성 요구사항은 기본이 튼튼하고 다양한 개발 경험을 가진

인력 교육임을 알 수 있다. 기본 교육의 중요성은 일본의 다치바나 다카시가 그의 책 ‘도쿄대생은

바보가 되었나’에서, 대학에서의 인문, 사회, 과학을 총칭하는 교양교육의 강화 주장에도 잘

나타나 있다[다카시 02]. 그는 일본 고등교육 정책의 실패를 도쿄대 예를 들어 설명하고

있는데,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일본 문부성의 대학 입시 정책이 쉬운 쪽으로 치우쳐 일본에서

가장 우수한 학생들이 다닌다는 도쿄대조차 기본 교양도 갖추지 못한 대학생들이 넘쳐나고 있는

것이 일본의 현실이며, 이는 향후 일본이 글로벌 세계에서 뒤쳐지게 될 것이라는 예측을

함으로써 많은 일본인들에게 충격을 던져주었다. 이는 한국의 교육 상황과 너무 닮아있어 남의

나라 문제로 치부하기보다는 타산지석을 삼아야 할 문제로 보인다. 현재 우리의 공과 교육, 더

좁혀서 IT교육만을 보더라도 고등학교에서 제대로 이과수학을 이수하지 않은 학생들이

진학함으로써 대학 교육을 따라오지 못하기 때문에 심지어 대학에서 다시 고등학교 수학을

재교육해야 할 상황까지 오게 되었다. 더욱이 이는 대학 진학생들이 어려운 수학 과목을

싫어하여 이공계 기피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어 종국에는 산업경쟁력 약화로 귀결될 가능성이

14

높다. 따라서 국내외 상황을 종합하여, 어렵더라도 글로컬IT학과의 첫번째 교육철학이 ‘기본기

교육 강화’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다.

2) 글로컬 특성은 너무 다양하므로 자기 적성에 맞는 동기 부여가 최우선 교육이며, 자기

주도적인 학습이 바람직함.

글로컬IT학과의 교육목표를 보면, 튼튼한 기본기 위에 IT, 영어, 마케팅, 글로컬 마인드 등

상당히 다양한 목표를 추구하고 있다. 그러나, 이 모든 것들이 단지 몇 개의 학과목만으로

목적을 달성할 수는 없다. 따라서 학과 교육과정에서는 다양한 분야를 소개하고, 본인의 동기를

찾게 해줌으로써 좀 더 심층적인 내용은 자기가 주도적으로 학습하는 방법을 택하고자 한다. 이런 교육의 성공적인 예로는 IT 전문 교육기관인 ‘비트 교육센터’를 들 수 있는데, 여기서는

동기와 실력이 갖추어진 소수의 학생만을 선발해 단 6개월만의 과정으로 IT 인력을 양성하고

있는데, 100%에 가까운 취업률을 보이고 있다. 비트 교육센터 교육 담당자의 말을 빌리면, 문이과 구분없이 IT업종에 취업을 원하는 동기가 확실한 지원자만을 선발하면, 3개월간의

교육과정에서 다루는 IT 관련 10과목 정도의 교육에 자발적으로 스터디 그룹을 조직하여 100여권의 전공서적을 학습한다고 한다. 더욱이 야간시간에도 교육실을 열어달라는 요구가 많지만, 교육의 효율을 위해 밤10시까지만 개방한다고 하니, 동기야 말로 진정한 교육의 필요

조건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본 학과를 포함한 대부분의 비슷한 수준의 대학들의 고민은

자기 적성이나 동기없이 점수대에 맞추거나, 전망이 좋다는 남들의 이야기만을 근거로 전공을

선택하다 보니, 대부분의 학생들이 무기력하거나, 어려운 전공과목을 기피하는 현상으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따라서, 고등학교까지 적성을 찾는 동기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현실을 인정하고 대학의 초반에 해당하는 1-2학년 과정을 동기부여 기간으로 설정하고자 한다. 이 기간에 전공에 대한 소개도 전반적으로 다루어지고, 각 학기 세미나 과목을 통하여 자기

적성에 맞는 직종을 찾을 수 있다면 그 이후의 학습은 충분히 자기주도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고 보인다. 또, 전통적인 대학교육 과정이 1-2학년을 교양 및 기초 교육 과정으로, 3-4학년을 전공 교육과정으로 설정하고 있는데, 그간의 교육 경험에 따르면, 많은 학생들이 졸업할

때가 되어서야 취업을 걱정하고 후회를 하게 된다. 따라서 본 학과의 교육과정은 1-2학년을

적성과 동기부여 기간으로, 해외교육 과정과 그 준비기간인 3-4학년을 자기주도적인

학습기간으로 설정하고자 한다. 동기부여 기간에 탈락하는 학생들은 본인의 적성에 맞는 다른

전공으로 유도함으로써 더 이상의 시간을 낭비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한 교육일 것이다. 진정한 교육이란 무엇인가를 담고 있는 본교 신영복 교수의 ‘더불어 한길’을 이용하면 다음과

같다. ‘배운다는 것은 자기를 낮추는 것이다. 가르친다는 것은 다만 희망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것이다. 사랑한다는 것은 서로 마주보는 것이 아니라 같은 곳을 함께 바라보는 것이다.’ 즉, 본

학과의 교육이 같은 곳을 함께 바라볼 수 있는 교육이 되기를 바란다.

15

3) 교육의 최종 고객은 인력을 필요로 하는 기업/사회이며, 학생은 교직원과 인력 개발의

협업자이자 생산품으로서 적정 수준의 질을 담보해야 함. 데이비드 클루터벅은 ‘잘나가는 기업, 남다른 경영(Doing It Different)’이란 책에서 보통

기업과 다르게 경영해서 성공한 기업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클루터벅 02], 교육기관인

대학 , 특히 규모가 작고 후발인 본 학과의 운영 모델에 적용해보고자 한다. 보통 기업들과

경영이 다르다고 해서 모두 성공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 책에 소개된 기업들은 나름대로의 성공

요인을 공유하고 있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 ‘철학’이 있다는 점이다. 경영과 철학은 잘 어울리지

않는 것 같지만, 기업활동이라는 것이 창업자, 직원, 고객의 인간관계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창업자의 철학에 동조하는 직원과 고객만 어느 정도 모을 수 있다면 얼마든지 경영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기업에서의 철학이란 모든 행위의 길잡이 역할을 하는

신념체계로서, 기업이 하고자 하는 바를 규명한 것이 전략이라면, 철학은 그 방법과 이유를

결정한다. 따라서, 철학은 기업에 생명을 불어넣어 주며, 나아가 기업에 ‘의미’를 부여한다. 예를

들어 스웨덴 출신의 잉바르 캄프라드가 세운 가구업체 IKEA는 현재 28개국에 진출할 정도로

성공하였는데, 그의 철학은 환경보존이었다. 나무를 주재료로 하는 가구업체가 환경보존을

중요시하여 숲을 가꾸고, 재활용에 앞장을 서니, 이에 동조하는 직원과 고객이 자연히 늘어나고

이것이 기업을 성공하게 해 주었던 것이다. 또, 이런 철학 외에 기발한 기업과 평범한 기업의

차이를 파악하기 위해서, 이들이 무엇에 중점을 두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는데, 저자가 제시한

가치/시스템 모형은 다음 그림과 같다.

1번 유형: 고객 중심, 시스템 지향. 대부분의 기업이 추구. 고객을 위한 서비스 향상을 목적으로

좀 더 효율적인 시스템을 지향.2번 유형: 고객 중심, 가치 지향. 고객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되, 치밀한 시스템 대신 많은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는 보편적인 가치 추구.3번 유형: 직원 중심, 시스템 지향. 법률 및 회계 전문업체, 광고 대행업체, 컨설팅 업체 등의

전문업체. 조직에 소속된 전문직 종사자들의 지적, 경제적 욕구 충족이 중요하되, 해당

분야의 엄격한 규칙 준수.4번 유형: 직원 중심, 가치 지향. 대부분의 기발한 기업들이 이 범주에 속해 있으며, 직원 소유의

3 4

1 2

16

직원 중심

고객 중심

시스템지향

가치지향

협동 조합도 해당. 직원들을 위해 존재하며, 사람이 최우선이라는 신념으로 운영. 이윤의

분배, 직원 지주제외에도 폭넓은 복리후생 제공. 소규모 기업에 적합.

이와 같은 기업 모델을 대학에 적용해 보면, 다음과 같다.

여기서, 기업의 직원 자리에 교수와 직원, 특히 학생을 협업자 관계로 상정해서 대치하고, 고객은 인력 수요기관인 기업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 학생은 등록금과 시간을 투자하는

협업자 관계가 되며 동시에 최종 상품도 된다. 최근, 신자유주의 물결에 따라 학생을 대학의

고객으로 보는 관점이 우세한데, 이는 사회라는 고객에게 고급 인력을 제공하는 대학의 본래

목적을 간과하고 단지 등록금을 내고 교육 상품을 사는 협소한 관계로만 보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이렇게 정의했을 때, 소규모 학과에 적합한 4번 유형은 교직원/학생 중심, 가치

지향으로서 대학 또는 학과는 공동의 가치를 추구하는 교직원/학생들을 위해 존재한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앞에서 다룬 학과 기본 철학 (기본에 충실하고, 동기가 부여된 자기 주도적인

학생) 을 공동의 가치로 추구하는 교직원/학생 중심의 운영 조직으로, 최종 상품인 학생의

적정한 질을 담보한다면, 자연스럽게 이에 동조하는 고객(사회/기업)들이 생겨나 성공적인

모델이 될 것을 확신한다.

3.3 모토 (Motto)

앞 절의 교육철학을 구체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모토는 다음과 같다.

Think Globally, Act Locally! 세계적으로 사고하되 지역적으로 행동하라! 우물 안에 있되 언제나 우물 밖을 생각하라!

The Basic is basic! (기본에 충실하자!) Value up yourself! (자신의 가치를 올리자!) Know-How 나 Know-Where 보다는 Know-Why (Motivation)를!

3 4

1 2

17

교직원/학생 중심

고객 중심

시스템지향

가치지향

4. 글로컬 IT 학과 교과과정

4.1 대학 IT 교육에 대한 사회적 요구사항

요즘 대학 IT 교육에 대하여 사회적으로 개선 요구가 매우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것은 대학이

산업계에서 요구하는 IT 인력을 질적으로 충분히 배출하지 못하기 때문에 제기된 사회적

문제로, 현재 학계 중심으로 이 문제에 대한 원인 분석과 몇 가지 해결 방안이 연구되어

검토되고 있다. 이러한 연구들을 참조하여 현재 대학 IT 교육에 대한 사회적 요구사항들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현 IT 교육의 문제점과 교과과정의 바람직한 개편 방향 [김진형01, 임순범03] “천편일률적인 교과과정의 채택으로 인해 교육의 목표가 불분명하고, 배출 인력의 목표에

구체성이 없고, 강의 중심, 이론 중심의 교육에 치중하기 때문에 졸업생들의 문제해결

능력이 부족하며, 소프트웨어 개발 경험이 있는 교수가 부족하고, 전공필수 학점의 하향

조정으로 쉬운 과목 선택의 편향성을 초래하여 시간과 노력을 많이 투자하여야 하는

전공실습(project) 과목을 기피하는 실정이다.” “대학은 인재 양성 목표에 준하여 선택적으로 교과과정을 제시하고, 학생들은 졸업 후

자신의 진로 목표에 따라 해당 교과과정을 선택할 수 있는 다양성을 부여해야 한다. 이를

위한 교과과정의 기본 틀로 다음을 고려할 수 있다.”- 전교생을 대상으로 하는 전산 교양과목

- 2학년 진입시의 프로그래밍 기초 실습 과목(필수)- 전산학의 필수 기초 과목

- 기초 수학 과목

- 전산학 고급 공통 과목

- 세부 분야별 전공 심화 과목: 제품개발자, 시스템 통합자, 내장형 소프트웨어 개발자, 전자상거래 시스템 개발 및 인터넷 서비스 종사자, 멀티미디어 컨텐츠 개발자, 연구종사자

- 졸업 프로젝트 과목(필수)

2) IT 인력의 요구 능력 [IEEE/ACM01, 김진형01, 김진형03, 임순범03] 시스템을 전체로 이해하는 시스템 수준의 시각

이론과 실무지식의 상호연관성에 대한 이해

추상화, 복잡도, 점진적 변화 등의 전산학의 일상적 주제에 대한 이해

터득한 원리의 실무적 응용 능력을 갖추기 위한 상당한 수준의 프로젝트 경험

현장 업무의 기술 변화에 대처하는 적응력

전문가 수준의 프로그래밍 능력: 다양한 프로그램 언어와 Tool 사용 기회 제공 (아래 표

참조)

18

소프트웨어 시스템 개발 능력

새로운 문제를 해결하는 창의력, 혁신적인 사고능력 (아래 표 참조) 대화 능력

팀 작업

공익을 우선하는 사고와 윤리체계를 갖춘 사람

미국과 한국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에게 요구되는 능력(김진형03)(참조: 0 – 요구 없음, 1 – 요구 낮음, 2 – 요구 보통, 3 – 요구 높음)

JOB requirement 미국 한국

1. Knowledge of particular programming languages2. Programming experience with commercial S/W3. Familiarity with enterprise tools, environments, trends4. Familiarity with S/W development methodology5. Ability to work with teams (technical & non-technical)6. Strong customer focus7. Strong written & verbal skill8. Personal essay9. Foreign language ability10. Co-develop on technical & marketing requirements11. Self-starter, entrepreneurial, minimal direction12. Creative problem solver or progressive thinker13. Specific degree level (BS, MS, …)14. Understanding of experience in Quality Assurance15. Managerial ability or monitoring of younger programmers16. Experience with employer’s S/W17. Special ability (ex.: artistic)18. Age range or age limit19. Photograph

3333333312332222100

3211110031132111133

19

4.2 교육 목표와 방향

대학 IT 교육에 대한 사회적 개선 요구에 따라 글로컬IT학과는 컴퓨터의 기본 원리를 숙지하고

창의적으로 활용하여 인간 중심의 정보사회 구현에 공헌할 수 있는 국제 경쟁력을 갖춘

정보기술(IT) 인재 양성을 교육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하여 다음 3가지 핵심 역량을 중점

교육한다.

그림1: 글로컬IT학과의 교육 목표와 방향

1) 정보기술(IT) 기초 IT 분야에서 국제적 권위를 갖고 있는 IEEE와 ACM이 공동으로 연구한

Computing Curricula 2001 보고서에서 제시한 IT 학과 학생이 꼭 배워야 할 핵심

교육과목들(이산구조, 프로그래밍 기초, 알고리즘, 컴퓨터구조, OS, Net-Centric Computing, 프로그래밍 언어, HCI, 그래픽스, 지능시스템, 정보관리, 소프트웨어공학, 사회적 윤리적 문제)을 중심으로 전공 지식의 기초를 튼튼히 하는 교육, 즉 IT 전문 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본 동력을 제공하는 교육에 집중한다.

2) 커뮤니케이션 기술 국제적 의사소통 수단인 영어를 중심으로 IT 정보 획득, 아이디어 작성, 발표와 토론 능력을 강화시키는 실용적 커뮤니케이션 기술 교육에 역점을 둔다.

3) 전문성과 실무능력 해외(인도 및 제3국)에서 1년간 IT 연수를 통해 학생 자신의 진로 목표에

따라 전공심화 과정을 선택하여 전문성을 키우고, 인턴십을 통해 IT 실무를 경험케 하고, 세계적인 사고력, 대인 관계와 자기관리 능력을 강화시키는 교육에 중점을 둔다.

이 이외에도 문화와 역사에 대한 일반 교양 교육을 강화시켜 글로컬IT학과 졸업생이 국내 IT 기업에서 우리 제품의 세계화를 주도하거나 외국 IT 기업에 진출하여 외국 제품의 지역화

활동을 수행하는 IT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글로컬 IT 교육을 지향할 것이다.

20

정보기술(IT) 기초 커뮤니케이션 기술

졸업생의 IT 국제 경쟁력 강화 교육

전문성과 실무능력

4.3 교육과정 편성과 내용

1) 교육과정 편성

앞에서 제시한 교육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설계한 글로컬IT학과의 학년별 교육과정 연계와

전공과목별 교육 시간과 학점은 다음과 같다.

글로컬IT학과의 학년별 교육과정 연계 안

구분 1학년 2학년 3학년 4학년

정보기술(IT)기초

이산수학

문제해결기초

컴퓨터구조

운영체제

프로그래밍2

시스템분석과 설계

확률과 통계

프로그래밍1자료구조

정보관리

알고리즘 설계와

분석

프로그래밍 언어론

인공지능

전문성과

실무능력

컴퓨터 문서작성

세미나1지역 IT 사회봉사

세미나3경영학 개론

IT 특강

전공심화

IT해외교육

세미나2 IT산업과 진로계획 IT 마케팅

실무프로젝트

IT해외인턴십

커뮤니케이션

기술

IT영어1 IT영어3

IT영어2 IT영어4 IT해외교육 입문

일반교양:문화와 역사

아시아 사회와 문화, 인도의 사상과 문화, 서양사의 이해, 서양

풍속과 윤리, 영어로 읽는 역사, 동서양의 자연관과 문명

21

글로컬IT학과의 전공과목별 교육 시간과 학점 안

학년 1학기 2학기

구분 과목명 시간 학점 구분 과목명 시간 학점

1

전필

전필

전선

전필

전필

이산수학

문제해결기초

컴퓨터 문서작성

IT영어1세미나1

33331

33321

전필

전필

전필

전필

프로그래밍1자료구조

IT영어2세미나2

3331

3321

2

전필

전필

전선

전필

전필

전필

컴퓨터구조

운영체제

프로그래밍2지역 IT사회봉사

IT영어3세미나3

333231

333121

전필

전필

전필

전선

전필

정보관리

알고리즘설계와 분석

IT 산업과 진로계획

프로그래밍 언어론

IT영어4

33333

33332

3

전필

전선

전선

전선

시스템 분석과 설계

확률과 통계

경영학 개론

IT 특강

3333

3333

전필

전필

전선

전선

실무프로젝트

IT해외교육 입문

인공지능

IT 마케팅

3233

3133

4 전필 전공심화 IT해외교육 40 18 전필 IT해외인턴십 40 18

2) 교육과정 내용

정보기술(IT) 기초 교육

이산수학(Discrete Mathematics): 정보기술(IT)의 핵심 아이디어 개발을 위한

논리식, 집합, 관계, 함수, 그래프, 트리 등과 같은 전산학의 기초 개념을 다룬다. 문제해결기초(Problem Solving and Programming Concepts): 컴퓨터를 위한

문제해결 개념과 프로그래밍 원리를 습득한다. 프로그래밍1(Programming I): C 언어를 이해하고, C 프로그래밍을 통한

문제해결 방법을 배운다. 자료구조(Data Structures): 정보처리의 대상이 되고 있는 다양한 자료(data)의

컴퓨터 표현과 처리를 다룬다. 컴퓨터구조(Computer Architecture): 전자의 흐름을 이용하여 데이터를

표현하고 조합 논리 회로를 구성하여 특정 기능을 수행하는 것과 전자적인 기억

기능, 입출력 원리와 같은 컴퓨터 하드웨어의 기본 동작 원리를 학습한다. 운영체제(Operating Systems): 사용자와 컴퓨터 하드웨어간 인터페이스로

22

동작하는 운영체제의 기본 원리와 구현 방법, CPU, 기억장치, 주변장치 등의 자원

관리, 병렬처리, 파일시스템, 시스템보안, 네트워크와 통신 기초 개념에 관한

주제를 다룬다. 프로그래밍2(Programming II): 프로그래밍1에서 배운 프로그래밍 기초를

확장하여 객체지향 프로그래밍을 학습한다. 정보관리(Information Management): 정보관리 개요, 지적재산권, 컴퓨터 범죄,

사생활 보호 등과 같은 정보기술의 사회적 문제, 데이터베이스 기초, 정보시스템의

설계와 개발, 보안 문제, 정보시스템의 평가 등의 주제를 다룬다. 알고리즘 설계와 분석(Algorithm Design and Analysis): 계산 효율성에 대한

수학적 이론과 실제 고찰에 바탕을 둔 알고리즘의 설계와 분석 기술을 다룬다. 프로그래밍 언어론(Programming Languages): 여러 가지 프로그래밍 언어들을

패러다임에 따라 구분하고 언어간의 공통점과 언어별 특징들을 살펴보고, 프로그래밍 언어 번역에 대한 기초 지식을 다룬다.

시스템 분석과 설계(System Analysis and Design): 시스템의 요구사항 분석과

설계 기법을 사례 중심으로 다루고 시스템의 효율성과 적합성을 판단하는 기준을

학습한다. 확률과 통계(Probability and Statistics): 대량의 자료로부터 정보를 추출하기

위해 필요한 확률과 통계의 기초 개념과 방법을 습득한다.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고급 문제해결을 위해 필요한 탐색, 지식표현과

추론, 기계학습 등과 같은 인공지능의 기초 개념과 기법들을 학습한다.

전문성과 실무능력 강화 교육

컴퓨터 문서작성: 컴퓨터를 이용하여 보고서(Word Processor & Excel), 프레젠테이션(Power Point), 웹 페이지(Web Editor) 문서들을 작성하는 방법을

습득한다. 세미나1/2/3: 관심 있는 IT 기사의 수집과 탐구, 자기 평가와 관리, 진로 모색 등을

통해 발표와 토의 능력을 키우고, 대학의 학과 생활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지역 IT 사회봉사: 지역 내에 있는 IT 업체나 기관에서 자원봉사활동을 수행하여 IT

현장 경험을 축적할 수 있게 한다. IT 산업과 진로계획: IT 산업과 직업을 구분하여 살펴보고, 자기 적성에 맞는

직업을 구하는 것을 목표로 실천할 수 있는 세부 계획을 세우고, 이에 대해

토의한다. 경영학개론: 경영학의 기초 개념과 글로컬 경영 마인드를 이해한다. IT 특강: 대학 정규 교육에서 다루기 힘든 IT 분야의 최신 고급 주제를 중심으로

특강을 개설하여 최신 IT 기술과 관련 문제들을 이해할 수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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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마케팅: IT 기업의 시장경제, 시장환경과 조건 등 마케팅 활동에 영향을 주는 제

요소를 이해하고, 이에 적합한 시장조사, 판매 촉진과 광고 등의 마케팅 도구에

대하여 학습한다. 실무 프로젝트: 개인 혹은 팀 단위로 기획에서 구현까지 IT 제품 개발 프로젝트를

실제 수행하여 앞서 배운 전공 지식을 종합할 수 있도록 훈련한다. 전공심화 IT해외교육: 해외의 전문 교육기관과 협력하여 소프트웨어 개발,

전자상거래 시스템 개발, 임베디드 시스템 개발 등과 같은 8개월 과정의 전공심화

트랙을 제공하고, 자기 진로 계획에 따라 개인별로 하나의 전공심화 트랙을 선택할

수 있게 한다. IT해외인턴십: 4개월 과정으로 해외 기관에서 원하는 직업을 직접 체험해보고, IT

실무 경험을 통해 졸업 후 진로에 대한 구체적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돕는다.

커뮤니케이션 기술 교육

IT영어1/2/3/4: IT 분야의 영어를 읽고, 쓰고, 듣고, 말하는 실용적 영어

커뮤니케이션 기술을 연마한다. IT해외교육입문: 1년간 해외에서 진행되는 전공심화 과정과 인턴십 교육에 앞서

현지 문화와 역사를 배우면서 영어 발표와 토론 훈련을 수행한다.

문화와 역사 중심의 일반교양 교육

아시아 사회와 문화

인도의 사상과 문화

서양사의 이해

서양 풍속과 윤리

영어로 읽는 역사

동서양의 자연관과 문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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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결론

본고에서는 성공회대학교에 2004년 신설되는 글로컬IT학과의 필요성, 교육철학, 교육과정 개발

등을 다루었는데, 이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글로컬IT학과의 목적

- 국제적 시각과 자질을 가진 IT 인력을 양성한다.- 단단한 기반지식 위에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IT 엔지니어를 일차적으로 양성한다. - IT 지식 외에 다양한 소양을 갖춘 IT 기획자 및 마케터를 부수적으로 양성한다.- IT 인재들의 업그레이드에 밑거름이 될 기초 소양을 교육한다.- 이를 통해 한국 IT 산업의 차세대 선두 주자들을 양성하는 요람이 된다

주요 교육 정책

- 1년 해외 IT 연수 과정을 필수화한다. - 응용 기술 지식보다는 논리와 개념 등 IT 기반지식 교육에 교과정책의 중점을 둔다. - 영어 교육을 전략적 차원에서 도입한다. - 경영학, 지역학 등 인문학적 소양 교육을 부수적으로 수행한다.- 국내 현장 감각을 익히기 위해 프로젝트 교육을 도입한다.- IT 기반지식 교육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강의의 백화점식 배열보다는 연계식 배열을 중심으로

한다.- 학생들의 공부 습관을 높이기 위해 강도 높은 교과 운영과 사회 수준의 평가 기준을 도입하며, 엄격한 규율을 적용한다.

- 저학년부터 체계적인 진로 지도를 수행한다.

교육철학

- IT 기술은 급변하고 있으므로 지금 현재의 기술보다 미래 IT기술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

생각하는 방법 (Way of Thinking)’ 교육이 더 중요. - 글로컬 특성은 너무 다양하므로 자기 적성에 맞는 동기 부여가 최우선 교육이며, 자기

주도적인 학습이 바람직함.- 교육의 최종 고객은 인력을 필요로 하는 기업/사회이며, 학생은 교직원과 인력 개발의

협업자이자 생산품으로서 적정 수준의 질을 담보해야 함.

모토 (Motto)- Think Globally, Act Locally!

세계적으로 사고하되 지역적으로 행동하라! 우물 안에 있되 언제나 우물 밖을 생각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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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Basic is basic! (기본에 충실하자!)- Value up yourself! (자신의 가치를 올리자!)- Know-How나 Know-Where보다는 Know-Why (Motivation)를!

교육 목표

- 컴퓨터의 기본 원리를 숙지하고 창의적으로 활용하여 인간 중심의 정보사회 구현에 공헌할 수

있는 국제 경쟁력을 갖춘 정보기술(IT) 인재 양성

교육 방향

- 정보기술(IT) 기초 강화

- 커뮤니케이션 기술 습득

- 전문성과 실무능력 배양

이와 같이 마련한 글로컬IT학과의 교육과정은 향후 몇 년간의 시범과 평가를 거쳐 발전할

것이며, 바람직한 IT인력 양성 방법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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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형 03] 김진형, “IT 인력양성의 현황과 개선 방향,” 정보과학회지, 제 21권 제 9 호, 2003, pp. 8-12.

[남양희 01] 남양희, '정보통신 업체 설문을 통한 대학 인력 양성 요구 방향', 정보과학회지

19권 12 호, pp 50-55, 2001.12 [다카시 02] 다치바나 다카시, ‘도쿄대생은 바보가 되었나’, 이정환 역, 청어람미디어 출판,

2002.11[임순범 03] 임순범, 송종수, 엄영익, “산업계 수요에 기반한 컴퓨터-소프트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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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역, 시대의창 출판, 2002.9[한국소프트 02]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2002년 4/4분기 S/W 수출조사 보고서’

[IEEE/ACM 01] IEEE/ACM, Computing Curricula 2001 Computer Science, Final Report,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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