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에코 보고서

Issue Crunch 2015-6호

글로벌 MVNO 시장 현황

: 진화하는 MVNO

KT경제경영연구소 안민지 (minjee.ahn@kt.com)

I. Intro: 성장일로의 MVNO

II. 미국 MVNO 시장

III. 일본 MVNO 시장

IV. 중국 MVNO 시장

V. 단순 연결을 넘어 IoT 연결성 제공과 체감형 서비스로 진화

통신사 네트워크를 임대해 이통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MVNO 서비스는 저렴한 요금제를 무기로 라이트

한 이용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본고에서는 최근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미국, 중국, 일본의

MVNO 서비스 현황을 분석하고, 저가 요금제 기반의 MVNO 시장이 새롭게 변화하는 ICT 환경에서 어떠

한 진화 양상을 보이고 있는지 논해보고자 한다.

Issue&Trend

글로벌 MVNO 시장 현황: 진화하는 MVNO

안민지, KT 경제경영연구소(minjee.ahn@kt.com)

통신사 네트워크를 임대해 이통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MVNO 서비스는 저렴한 요금제를 무기로

라이트한 이용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본고에서는 최근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미국,

중국, 일본의 MVNO 서비스 현황을 분석하고, 저가 요금제 기반의 MVNO 시장이 새롭게 변화하는

ICT 환경에서 어떠한 진화 양상을 보이고 있는지 논해보고자 한다.

KEY MESSAGE

Intro: 성장일로의 MVNO

통신사의 네트워크를 임대해 주파수 할당이나 별도의 네트워크 구축 없이 이동통신 사업을 운영하는

MVNO(Mobile Virtual Network Operator)는 MNO 대비 저렴한 가격을 크게 어필하면서 빠른 성장을

거듭해, ’14년 말 전세계적으로 1천여 개의 사업자가 1억 3,400만 명 규모의 가입자를 확보하기에 이르렀다.

이러한 MVNO의 빠른 성장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OVUM의 조사에

따르면, MVNO 시장은 앞으로도 5년간 연평균 18%씩 증가해 2019년 3억 1,300만 명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MVNO를 포함한 전체 이동통신시장의 동기간 연평균 성장률이 4% 내외임을 감안할 때 네

배 이상 빠르게 성장하는 셈이다. 매출 또한 ’14년 260억 달러 규모에서 ’19년 430억 달러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적어도 2020년까지는 MVNO는 글로벌 이동통신시장에서 가장 뜨겁고 빠르게

성장하는 플레이어임에 틀림없다.

출처: OVUM(2015)

글로벌 MVNO 가입자 지역별 성장 전망

350,000

300,000

250,000

200,000

150,000

MVNO subscriptions (000s)

100,000

50,000

2013 2014 2015 2016 2017 2018 2019

Middle East & Africa

Asia & Oceania

Europe

Americas

모바일 커넥티비티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질적 성장기로 전환 중

서비스 보급 이후 가입자 모집에 순항중인 MVNO는 이제 새로운 전환기를 맞고 있다. 기술면에서

기기와 기기 사이의 통신을 중시하는 IoT가 차기 ICT 시장의 주요 키워드로 떠오른 것이 계기다.

광범위한 지역에서의 IoT 기술 구현에 있어서 모바일 네트워크의 역할은 필수적이다. 따라서 기존에

통신사업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던 제조업체, 인터넷/모바일 서비스 사업자들 또한 IoT 시대에 적합한

서비스로 개선하기 위해 모바일 커넥티비티 확보 수단으로 MVNO 사업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서비스 면에서도 또한 저가/번들형 서비스에서 벗어나 실험적인 서비스들이 등장하고 있다. 이는

MVNO 사업자들이 MVNO간의 경쟁은 물론 MNO와의 경쟁에서 서비스 차별화를 위해 시도되는

측면이 강하다. 단순 저가 SIM 판매에서 벗어나 초저가 수준의 요금제를 선보이거나, 태블릿이나

노트북 등에 SIM카드를 삽입해 별도의 이동통신 서비스 추가 가입없이 어디서든 이용할수 있는

디바이스 통합형 모델도 등장하는가 하면, 온라인게임이나 E-commerce와의 결합을 통한 데이터

미차감 등 다양한 혁신적인 BM들이 시도되고 있다.

본고에서는 최근 성장 둔화를 겪고 있는 유럽을 제치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미국과 일본, 중국 시장

MVNO 사업자들의 서비스 동향 분석을 통해 변화하는 ICT 트렌드 안에서 통신 시장의 진화 방향에

대해 논의해 보고자 한다.

국내에서도 MVNO의 성장은 괄목할 만하다. ’11년 7월 MVNO 서비스를 개시한 이후 빠르게 성장해 올

4월 500만 가입자를 달성, 전체 이동통신시장의 8.8%(’15년 4월 기준)를 차지하며 경쟁 활성화에도

톡톡히 기여하고 있다. 서비스 매출도 ’14년 말 기준으로 전년대비 2배 증가한 4,555억 원 규모를 기록,

순조롭게 성장 중이다.

국내 MVNO 가입자 증가 추이

출처: 미래창조과학부(2015.04)

단위: 만 명

미국

LTE와 스마트폰 니즈 증가로 ’13년 이후 MVNO 성장세 둔화

미국 MVNO 시장은 ’09년에서 ’12년 MNO의 MVNO 사업을 통한 순증 가입자 확보 전략에 힘입어 전체

이통통신시장의 10% 수준으로 빠르게 성장해왔다. 하지만 ’13년 이후 MVNO 시장은 소강 국면에 접어

드는데, 이러한 MVNO 시장 정체는 미국 이동통신시장 내의 LTE 확산과 이용자들의 스마트폰 니즈

증가로 이용자들이 MNO의 서비스 약정을 통한 단말 할인 구입을 선호했기 때문이다(GSMA, 2015.02).

그 결과 ’14년 말 기준 약 70여 개의 MVNO 사업자가 MVNO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이용자는

’13년보다 약 100만명 늘어난 3,500만 가입자 규모로 추산된다(미국 MVNO 사업자 중 상당수가

소형사업자로 공식 실적을 언급하지 않음).

미국의 MVNO 서비스는 저가 선불 데이터/음성 USIM 판매를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다. 하지만 서비스

디자인 및 요금제 측면에서는 다양한 시도들이 돋보인다. WiFi 우선 이용을 통해 초저가 요금제를

실현하거나(Republic Wireless), 음성·문자·데이터를 모두 분리해 선택하는 이른바 ‘a-la-carte’식

상품을 제공(Ting)하는 시도들이 바로 그것이다.

커넥티비티 확보를 위한 비통신 사업자들의 MVNO 진출 활발

또한, 미국 MVNO 시장에서는 대형 비통신 사업자들의 MVNO를 통한 이용자 편의 확대 서비스 모델도

나타나고 눈길을 끈다. 사실 비통신 사업자들의 MVNO 사업 진입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아마존은

2007년 e-book 단말인 킨들을 출시하면서 스프린트의 네트워크를 활용한 자체 통신서비스

위스퍼넷을 통해 e-book 다운로드를 지원했다. 이는 e-book 다운로드에 대한 공간적 제약을

제거함으로써 첫 킨들 단말이 다섯 시간 반 만에 매진되는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내었으며, 아마존의

e-book 시장 연착륙에 크게 기여했다.

스프린트 망을 이용한 e-book 무선 다운로드를 제공한 아마존 킨들

출처: 아마존

이는 디바이스 혹은 서비스에 커넥티비티를 결합해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이용 경험을 만들어 냈다는

데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자체 MVNO 서비스를 통해 기존 월정액 기반의 통신서비스를 기기

판매 뒤로 숨기고 새로운 e-book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와이파이 이용에서 발생하는 공간적 제한을

극복하는 동시에, 이용자들에게 모바일을 통한 빠르고 편리한 콘텐츠 경험을 제공했기 때문이다.

올해 4월 구글이 발표한 MVNO 서비스 ‘프로젝트 파이(Project Fi)’는 아마존 위스퍼넷보다 훨씬

통신서비스적인 형태를 띈다. 미국 3,4위 이통사인 스프린트와 T-mobile의 네트워크를 이용하는 이

서비스는 월 20달러 요금으로 음성과 문자를 무제한 이용하고, 데이터는 1기가바이트당 10달러에 이용

가능하며 잔여 데이터는 매월 환불할 수 있다.

또한 프로젝트 파이는 전화번호 하나로 다양한 기기를 동일하게 사용하는 멀티 디바이스 지원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도 흥미롭다. 아무리 많은 디바이스를 가지고 있어도 각각의 디바이스에 대한

전화번호를 별도로 발급받을 필요없이 대표번호 하나를 구글의 메신저 서비스 Hangout과 통합해

전화번호 하나로 단말간 seamless하게 이용할 수 있다.

초대형 글로벌 ICT 사업자의 파격에 가까운 MVNO 서비스임에도 불구하고 프로젝트 파이의 통신

시장에 대한 파급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일단 가입 가능 디바이스가 구글의 자체 스마트폰인

넥서스6에만 국한되어 있으며, 원활한 통신사업을 위해 필요한 유통시스템이나 고객 서비스 센터 등의

인프라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구글의 프로젝트 파이는 이미 경쟁관계에 있는 애플이 OS 개선을

통해 자체 디바이스 라인업에서의 끊임없는 이용환경을 조성한 것에 대한 대응차원에서 구글 생태계를

강화하려는 전략의 일환에 가깝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잔여 데이터 환불, 대표 전화번호로의 멀티

디바이스 통합 등은 이용자들의 변화하는 모바일 데이터 이용행태에 대한 새로운 진화 방식으로 큰

의미를 가진다.

구글의 MVNO 서비스 ‘프로젝트 파이’

(404) 978-9316

출처: 구글

미국 모바일 메신저인 왓츠앱의 MVNO 진출도 흥미롭다. 왓츠앱은 1년 무료 이용 후 연 0.99달러의

이용료를 내는 유료 모바일 메신저로, 글로벌 월간 사용자수가 7억명에 이르며 작년 페이스북에 약

20조원에 인수되어 항간에 화제가 된 기업이다. 왓츠앱은 막강한 이용자 저변의 수익화를 위해

’14년부터 유럽 통신사들과 제휴 선불 SIM 사업을 전개 중이다. 작년 4월에 독일 3위 이통사 E-plus와

제휴를 통해 독일에 먼저 진출한데 이어, 올 2월에는 이탈리아 MVNO인 Zero Mobile과 손잡고 유사

서비스인 WhatSim을 출시하며 유럽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WhatSim은

140여 개국에서 이용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국가 단위로 분절되어있는 이동통신시장을 뛰어넘는

글로벌한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사업을 지향하는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의 적극적인 MVNO 장려에 힘입어 급성장세

일본에서는 총무성의 통신비 인하를 위한 MVNO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MVNO 사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총무성은 2000년대 초부터 통신비 하락과 서비스 다양화를 목적으로 주파수 할당 시

MVNO 도입 의무화나 이동통신 데이터망 개방은 물론, 이동통신사업자 SIM-lock 해지 의무화(’15년

5월부터 시행) 등 MVNO 활성화를 위한 정책환경 조성에 적극적이다. 그 결과 ’15년 3월 기준, 일본의

MVNO 가입자는 ’14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난 3,045만 명 규모로 전체 이동통신시장 1억

7,670만 가입자 중 17.2%의 비중으로 확대되었다. (2015. 05 MM총연)

일본 MNVO 가입자 증가 추세

초기 일본 MVNO 시장은 휴대전화와 PHS가 주도했으나, 스마트폰 확산과 이용자들의 모바일 데이터

이용 증가로 데이터 전용 MVNO 중심으로 시장구도가 재편되었다. 이는 최근 일본 이동통신시장이

MNO가 주도하는 보조금 위주의 음성 시장 중심으로 발달해 MVNO가 MNO와 직접 경쟁하기에는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총무성의 지속적인 MVNO 확산 노력과 MNO의 저가 브랜드

MVNO 진입이 가속화되면서 음성과 데이터를 함께 제공하는 MVNO 사업자도 증가 추세이다.

출처: MM총연(2015.05)

단위: 만 명

MNO와 제조사의 MVNO 진출 활발

일본 시장에서의 가장 큰 특징은 MNO에 의해 MVNO 시장이 주도되고 있다는 점이다. 일본 2위

통신사인 KDDI는 작년 8월 MVNO 전문 자회사인 KVE를 설립하고, 12월에 자체 MVNO 브랜드인

UQ모바일을 론칭했다. 매월 2기가의 데이터를 980엔에 이용하는 ‘데이터 고속플랜’을 비롯해 4종류의

요금제 라인업을 갖추고, 자체 온라인 유통 채널과 빅카메라, 야마다 전기 등의 양판점을 통해 판매 중이다.

KDDI는 직접 MVNO 서비스 제공하는 것은 물론, MVNO에 진출하고자 하는 사업자들에게 통신사업에

대한 허들을 제거해주는 MVNE로서의 사업도 병행 중이다. 모바일 네트워크 도매 제공은 물론, 단말기

수급 및 서비스 옵션을 KVE를 통해 선택해 MVNO 생태계에 진입 하는 것이 KDDI의 전략이다.

KDDI의 MVNO 사업은 단순한 저가 가입자 확보 측면이 아닌 MVNO 시장에서의 NTT 도코모의 영향력

확대에 대한 견제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 NTT도코모가 저렴한 도매가를 앞세워 대부분의 MVNO

사업자들에게 네트워크를 임대해 막대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NTT도코모도 최근 서브

브랜드를 통한 저가 이동통신 서비스 제공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져 이에 대비하기 위한 포석 차원에서

MVNO 서브 브랜드 확보는 매우 중요하다.

일본 MVNO 시장에서 또 한가지 흥미로운 것은 일본 전자제품 제조사들의 활발한 MVNO

사업진입이다. 이들은 MVNO 서비스를 통한 통신서비스 판매나 USIM 직접 판매가 아닌, SIM이 탑재된

다양한 가전제품을 통신과 수직결합형태로 판매함으로써 M2M과 더 넓게는 IoT 사업에 선제적으로

진출하려 한다. 제조업체들은 스마트홈으로 이미 일부 진출해 있는 가정/개인고객 수요는 물론, IoT를

도입할 법인 고객 수요를 정조준하고 있다. 즉, 법인용 제품 납품 이후에도 유사시 사고에 대비해

실시간 상태를 관제하고 운용정보를 제조업체에서 직접 관리하는데 MVNO를 통한 모바일 네트워크를

활용하려는 것이다.

KDDI의 MVNE 사업 KVE 서비스 구조

출처: KT 경제경영연구소

일본 제조사들 중 가장 활발하게 MVNO를 활용하는 사업자는 파나소닉이다. 파나소닉은 이미 자체

노트북에 LTE SIM을 탑재한 렛츠노트도 판매 중이다. 일반 데이터 MVNO 서비스인 Wonderlink도 이미

제공 중이다. 일본 내에서 파나소닉의 MVNO는 MVNO 사업자인 IIJ가 NTT도코모의 망을 이용해

MVNO 관련서비스 기반을 구축하고, 파나소닉이 서비스 설비를 보유하고 운영한다.

뿐만 아니라 파나소닉은 MVNO 사업을 통해 자체 프로젝터나 보안 카메라 등에 무선 네트워크 기능을

통합시켜 IoT B2B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며, 이와 관련 ’15년 MWC에서 커넥티드 보안 카메라 누보와

법인용 영상기기(ex. 프로젝터)의 원격 제어 솔루션을 선보였다. 일본을 넘어 해외에서의 MVNO 사업을

통한 B2B 커넥티드 디바이스 사업으로 IoT 시장 선점을 꾀하고 있다. 일본 내부에서는 파나소닉과

쿄세라와 같이 한 때 글로벌 제조시장을 주름잡던 일본의 제조업체들이 MVNO 사업을 통한 연결성

확보로 IoT 시대에 재도약하기를 일면 기대하는 듯 보인다.

중국

중국의 MVNO 시장은 ’13년 5월 중국 정부가 이통시장 활성화 차원에서 MVNO 라이선스를

발급하면서 시작되었고, ’15년 5월 현재 총 42개의 사업자가 MVNO 라이선스를 발급 받았다(’14년 말

기준 20개 사업자만이 MVNO 판매 중). 총 MVNO 가입자는 470만 명 수준으로 한국의 MVNO 시장

(’15년 4월 기준 500만 명)과 비슷한 규모로 시장 초기 단계이다. 현재 1위 사업자는 약 100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모바일 게임사 스네일모바일로 알려져 있다. (2015.05, MIIT 자료 Finpro 재인용)

중국의 MVNO 시장은 아직 규모 면에서 미국이나 일본에 견줄 수준은 아니지만, 중국의 막대한 인구에

기반한 무한한 성장 잠재력과 최근 ICT 혁신을 샤오미, 알리바바, 텐센트와 같은 중국 ICT 기업들이

주도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들 중 상당수의 기업이 중국 정부로부터 MVNO 라이선스를

파나소닉의 네트워크 카메라 Nubo와 원격 프로젝터 및 디스플레이 모니터링

출처: 파나소닉 press release(2015.02)

발급받은 것을 생각하면 향후 중국의 MVNO 시장은 매우 빠른 혁신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중국 정부에게 MVNO 라이선스를 부여받은 신규 MVNO 사업자들은 대부분 E-commerce와 휴대폰

제조사, 혹은 소프트웨어, 미디어, 게임사, 항공사 등 ICT 유관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사업체들로

구성되어 있다. 작년 IPO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알리바바, 중국의 YouTube로 불리는 Youku를 비롯

ZTE와 샤오미, Haier과 아이폰의 제조를 담당하고 있는 Foxconn 등 유수 사업자들이 포진해 있어 각

사업자들의 영역과 결합한 혁신적인 이동통신 BM 개발도 기대해봄 직하다.

현재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스네일모바일은 온라인/모바일 게임 회사로 작년 4월 MVNO 시장에 뛰어

들었다. 음성 MVNO 서비스에 자체 모바일 게임 이용에 소요되는 데이터를 무료로 제공하는 전용

SIM인 FREE CARD를 판매해 큰 반응을 얻었다. 현재는 199, 299, 399 카드를 통해 음성/데이터 이월

서비스는 물론 음성과 데이터를 자유자재로 변동해서 사용할 수 있는 독특한 MVNO 플랜을 선보이고 있다.

중국 MVNO 라이선스 취득 기업 현황

출처: Expert Finland(2015.05)

사업체

이커머스 JD, Suning, Ali(알리바바), Gome, 중국민생은행

소매/유통 D.Phone, Funtalk, Telephone World, Aisidi, Hengdahe, PTAC

인터넷/모바일 앱 사업자

Snail Mobile(현재 MVNO 1위), Soshare, Yonyou, Channelsoft, Busap, Huatone, CIFCO Group, Bewinner, 263, Lianlian Tech,

Changjiang Era, 35.com, CIFCO, 21 Vainet, Yisheng E-pay, Youku, Seecom(ZTE), Longmaster, Yuantel, Dr.Peng

그외 제조사Foxconn, Stellar international, Haier, Hongdou, Xiaomi, Lenovo, Hainan Airlines, Pingan, Phoenix, Hisense, Guangzhou Boyuan

중국 1위 MVNO 사업자 Snail Mobile의 서비스

출처: 본사 웹사이트(2015.06)

플랜명 서비스 상세

199 Card- 50MB/월 데이터 또는 50분/월 음성 이용 가능(1년 간 유효)- 2년 간 음성/데이터 이월 가능

299 Card

- 음성과 데이터 카드 중 선택 가능- 음성플랜: 60분/월 제공, 데이터 플랜: 60MB/월- 6분 통화 시 익월 1MB 데이터 추가 또는 5MB 이용시 1분 무료통화 익월 추가 - 2년 간 데이터 이월 가능

399 Card- 100MB/월 데이터와 40분/월 음성 통화 제공- 2년 간 데이터 이월 가능

E-commerce 강자 알리바바 또한 MVNO 사업에 적극적이다. 알리바바는 ’14년 6월부터 자체 통신

브랜드인 알리 텔레콤을 통해 MVNO 사업을 시작했다. 알리 텔레콤은 모기업 알리바바의

E-commerce 역량을 십분 활용, 알리바바의 온라인 마켓인 타오바오와 T-mall를 통해 개통 및 단말

판매를 시행하면서 ’14년 말 현재 20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알리 텔레콤은

올해 1월 와이파이 핫스팟을 부분적으로 무료로 제공하는 Tao WiFi를 발표하며 추가 가입자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Tao WiFi는 이동통신 3사와의 제휴를 통해 확보한 600만 개의 와이파이 핫스팟을

매일 1시간 무료 제공하는 서비스로, Tao WiFi 앱을 설치하고 타오바오/T-mall 계정으로 로그인이

가능하다. 타오바오에서 획득한 마일리지를 이용하면 더 많은 WiFi의 이용도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앞으로도 알리바바의 E-commerce에서의 영향력을 비롯, 막강한 결제 서비스 알리페이 등과

더불어 O2O 영역에서 더 공격적인 사업을 전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단순 연결을 넘어 IoT 연결성 제공과 체감형 서비스로 진화

최근 글로벌 MVNO 시장에서 혁신을 주도하는 미국과 중국, 일본의 MVNO 시장은 각 주도하는

사업자와 MVNO 서비스 변화 상에 있어 ICT 사업자와 제조사 등 비통신 사업자들에 의해 주도된다는

점에서 유사성을 보인다.

출처: 알리바바

알리바바의 MVNO Ali Telecom과 WiFi 서비스 Tao WiFi

최근 미국, 일본, 중국의 MVNO 변화 비교

미국 일본 중국

가입자규모(명, 추정치) 3,500만(’14.12 기준) 3,045만(’15.03 기준) 470만(’14.12 기준)

변화 주도 사업자기존 저가 USIM사업자, 글로벌 ICT 사업자

MNO, 제조사유통(E-commerce 포함), 게임 등 인터넷 콘텐츠 사업자

특징 & 지향점

■자체 생태계 강화를 위한 멀티 디바이스 통신서비스 환경

■MVNE를 통한 low-end 고객 확보

■디바이스 내 SIM탑재를 통한 B2B 디바이스 토털 서비스 지향

■인터넷 콘텐츠 소비 촉진을 위한 데이터 무제한 제공

■E-commerce 사업과의 시너지

출처: KT 경제경영연구소

또한 3개국의 MVNO 시장 현황을 종합해 보았을 때, 최근 MVNO 서비스는 저가 모바일 연결성

제공에서 벗어나 기기 내부로 통합, 기존 제품을 IoT화 하는 방향으로 진화하는 것으로 보인다.

노트북이나 태블릿과 결합되어 개별 이용자에게 모바일 이동성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법인용

제품들과 결합되어 실시간 IoT 환경 구성의 기반으로 각광받고 있다. 향후 개화할 IoT 시장에서도 IoT

enabler로써 MNO와 MVNO 등 통신 사업자들의 역할은 더 중요해질 것이다.

마지막으로 글로벌 MVNO 사업자들은 게임, 유통 등 고객접점 서비스와 결합해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직접적인 혜택을 주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저렴한 요금 중심의 MVNO 경쟁에서 스스로를

차별화하기 위해 인터넷/모바일 사업자들 중심으로 이용 정도에 따른 데이터/음성 추가 적립, 요금

리워드, 특정 서비스에 대한 모바일 데이터 비차감, 통신사와의 제휴를 통한 와이파이 핫스팟 이용 등

직접적으로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변화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최근

데이터 중심 요금제로의 통신 서비스 구조 변화를 맞아, IoT 및 인터넷/모바일 콘텐츠 사업과 결합된

이용자가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들의 등장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