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경기장의 효율적인 사후 활용방안 - lg챌린저스...월드컵 경기장의...

LG Global Challenger 2002

경제/기업 분야 (2002.8.4-2002.8.17)

월드컵 경기장의 효율적인

사후 활용방안

영국 [Wembly, Menchester, Liverpool]

프랑스[Stade de France]

독일[Bayern Munich] 벤치마킹

The Fellowship of the Stadium(구장 원정대)

연세대학교 사회과학대학 신문방송학과 3학년 김승식

문과대학 영문학, 심리학 4학년 윤영란

문과대학 영문학, 사회학 4학년 전현무

지도교수 상경대학 경영학과 이지만

The Fellowship of the Stadium(구장 원정대) page

월드컵 경기장의 효율적인 사후 활용 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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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탐방 주제 선정 배경과 의의

1.1 왜 향후 월드컵 경기장의 활용이 중요한가 2

1.2 현 월드컵 경기장 활용계획의 문제점 3

1.3 탐방의 목적과 내용 8

2. 탐방 대상 및 일정

2.1 국내 탐방(사전 탐방) : 서울 월드컵 경기장 9

2.2 탐방 계획 및 일정 11

2.3 해외 탐방(본 탐방)

2.3.1 영국 런던 : New Wembley National Stadium 12

2.3.2 영국 리버풀 : Liverpool FC Anfield Stadium

14

2.3.3 영국 맨체스터 : Manchester United Old Trafford

Stadium 17

2.3.4 프랑스 생드니 : Stade de France 23

2.3.5 독일 뮌헨 : Bayern Munich Olympic Stadium 26

2.4 국내 탐방(사후 탐방) : 수원 월드컵 경기장 30

3. 탐방 결과 및 적용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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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주제 선정 배경과 의의

1.1 문제제기 - 왜 향후 월드컵 경기장의 활용이 중요한가

우리나라는 단일행사로는 세계 최대 행사인 월드컵 대회를 일본과

함께 유치했고, 축구 관계자들을 비롯한 국민 모두는 이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부단히 노력한 결과, 한국 대표팀의 4 강 진출이라는 예상 밖의

선전과 길거리 응원을 하는 한국 국민들의 모습으로 성공적인 월드컵이라는

인상을 전 세계에 심을 수 있었다. 그러나, 이른바 <성공적인 월드컵>을

논함에 있어 그동안 대부분의 사람들이 간과했고 그 결과 현재 시급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것이 바로 월드컵 이후 월드컵 경기장의 활용

방안이다. 이번 2002 FIFA 한일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2 조

5000 억원의 대규모 시설 투자가 계획됐고 그 계획의 일환으로 1 조

9503 억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을 들여 세계 최고 수준의 10 개 월드컵

경기장을 완벽하게 신축했다.

그러나 이 시설들에 대한 지속적이고 효율적인 사후 활용이 전제되지

않는다면, 결국 축구 경기장 건설을 통한 월드컵 개최의 경제적 파급

효과라는 초기의 목표는 사라지고 도리어 지역 경제에 부담만을 주게 될

뿐이다. 한 자료에 따르면 1999 년을 기준으로 잠실경기장에서는 일년 중

불과 열흘 동안만 축구경기가 열렸으며 동대문은 33 일 등이었다. 이 중

흑자를 낸 곳은 수입과 지출의 비율에서 잠실이 106%, 동대문운동장이

120%이었다. 특히 잠실구장의 흑자는 육상대회와 각종 기타행사, 실내체육관

이용을, 동대문운동장 역시 야구장을 포함시킨 결과라는 사실은, 월드컵

구장들 또한 축구 한 종목만으로는 도저히 수지타산을 맞출 수 없다는

결론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마찬가지로 10 개 월드컵 경기장들의 부실한

사후 활용의 위험성을 예고하고 있었다고 볼 수 있다. 외국의 경우, 1976 년

하계올림픽이 열렸던 캐나다 몬트리올 올림픽 메인스타디움 또한 완공됐을

당시에는 세계 최고의 걸작이라는 찬사를 들었던 것과는 달리, 재정 부족과

관리 소홀로 지금은 축산단체가 운영하는 우(牛)시장으로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고 한다. 이 또한 월드컵 경기장의 사후 활용이 보다 직접적으로 Post

World Cup, 월드컵 개최 효과의 지속을 위해 필요하다는 사실을 뒷받침한다.

따라서 월드컵 경기장의 운영이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라는 단기적인 목표

이외에 ‘월드컵 개최효과의 지속화’라고 하는 장기적인 목표를 가지고 이뤄질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문제제기 아래 우리는 지난



3

4 월부터 구체적으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내놓고 있는 10 개의 경기장의

사후 활용방안을 분석하고 보완책을 찾아보고자 했다.

1.2 현 월드컵 경기장 활용계획의 문제점

월드컵 경기장 사후 활용 방안

2002 년 6 월 월드컵이 성공적으로 끝난 이후, 2002 한일 월드컵 개최를

위해 신축된 10 개의 경기장을 월드컵 이후 앞으로 어떻게 활용하느냐 하는

문제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천문학적인 예산을 들여 새로 지은 이

경기장들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지속적으로 마련되지 못할 경우, 이번

월드컵이 성공한 월드컵이라는 세간의 평가는 결국 퇴색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일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이 경기장들의 사후 활용 대책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각 자치 단체들은 경기장 건설에 따른 부채의 상환

외에도 경기장 관리비로 매년 20~60 억원을 부담해야 되어 자칫 시민들의

세금만 축내는 애물단지로 변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점에 일찍이 심각한 문제 의식을 가졌던 우리 ‘구장원정대’ 팀은

유럽의 축구 선진국들로 탐방을 떠나기 전, 인터넷과 지상의 각종 보도

자료를 검색하고 필요한 경우 특정 경기장을 직접 탐방하여 실무담당자를

인터뷰함으로써, 국내 월드컵 경기장의 차후 준비 상황과 활용 대책에 대한

사전 조사에 착수하였다.

일반적으로 축구 경기장의 사후 활용 방안을 이야기할 때는 크게 두

갈래의 범위로 나누어 파악할 수 있었다. 경기장의 일차적인 기능이라 할 수

있는 축구 경기 시설로서의 활용과 이차적인 기능면에서 축구 경기 외적인

측면에서 경기장의 부수적인 기능, 즉 부대 시설 확충과 수익 시설 임대

등을 통한 활용이 그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10 개 월드컵 경기장이

제시하고 있는 사후 활용방안은 어떨까? 다음은 현존하는 월드컵 경기장의

개략적인 사후 활용 방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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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출처 2002.7.12. 인터넷 한겨레>

이렇듯 한 번의 월드컵 개최를 통해 장기적인 경제적 파급효과를 낳기

위해서 주목해야 할 부분이 월드컵 이후 경기장의 효율적인 활용이며,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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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에 사람이 몰려야만 각종 수익시설도 호황을 누릴 수가 있고, 편리한

부대시설은 거꾸로 축구장의 관중 증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현재 각 지방 자치 단체들과 정부가 내놓고 있는 활용 계획안은 다음과 같은

문제점들을 안고 있다고 보았다.

첫째, 현재 각 지방자치단체와 월드컵 경기장 실무자들이 그들

나름대로 마련해놓고 있는 월드컵 경기장의 사후 활용방안은 실효성 측면에서

취약성을 드러내고 있다. 신축된 10 개의 월드컵 경기장들이 사후 활용

방안으로 제시하고 있는 대분분이 경기장 내의 수익시설 설치와 각종 이벤트

개최 정도에 의존하고 있다. 즉, 월드컵 경기장을 축구 등의 스포츠

경기장으로 활용하려고 하기 보다는 수익성 있는 부대 시설을 설치하고 각종

행사를 유치하는 축구 외적인 사업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이러한 사실은 지난 4 월 초, 우리가 서울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의

시설관리팀장으로 있는 김영진 씨를 직접 인터뷰해본 결과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수익 시설의 설치로 인한 효과는 임대 및 분양이 순조롭게

이루어졌을 경우에만 가능하다. 그렇지 않을 경우엔 오히려 건설비 및 유지,

관리비만 증가시키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 또 다양한 이벤트의 유치 역시

일정 자체가 매우 유동적이고, 주기도 불규칙적이어서 경기장의 지속적인

수입원으로 자리잡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다.

둘째, 각 월드컵 경기장들이 축구 경기장으로서 지속적인 수입을

올리기 위한 우리나라 프로 축구의 관중 흡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이것은 월드컵 경기장들이 월드컵 이후 우리나라 축구 산업 자체와 큰

연계성을 갖기 힘들게 만든다. 현재 월드컵 경기장이 위치한 전국 10 개의

지역 중 프로축구 연고 팀이 없는 곳이 6 개 지역이며, 특히 축구

전용경기장(7개)으로 건설되었으면서도 연고 팀이 없는 지역이 4곳에 이른다.

따라서 대부분의 월드컵 경기장들은 월드컵 이후 프로 축구 팀들의 연중

경기일수조차 확보해 놓지 못한 상태이다. 그러나 축구 전용 경기장에서

프로축구 경기의 정기적인 개최를 유치하는 것은 경기장의 흑자운영을 위해

기본이 되는 프로축구 관중 동원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경기장을 찾는

관중은 작게는 경기장의 관광코스, 부대시설, 각종 서비스 상품들의 실질적인

소비자가 될 것이며, 크게는 경기장의 재정적인 기여와 다양한 서비스의

개발을 유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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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각각의 월드컵 경기장들이 일정 수의 축구 경기를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채, 앞서 언급한 바와 마찬가지로 부대 수익 시설 설치와

이벤트, 문화 공연 유치에만 골몰하고 있는 점은 보다 근본적인 문제를

간과한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월드컵 경기장 활용의 성공적인 대안을 찾기

위해서는 우리나라 프로 축구의 현실, 축구문화의 발전 가능성, 스포츠

마케팅 전략 등도 아울러 고려해야 한다.

1.3 탐방 목적과 내용

지금까지의 분석에 따라, 우리 조원은 성공적인 월드컵 개최를

위해선 사전 준비와 진행과정 상에 총력을 다하는 것만 아니라, 막대한

돈이 투자된 월드컵 경기장의 시설 관리와 운영이 효율적으로 이뤄지는

것도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따라서 우리는 우리나라의 월드컵

경기장들이 월드컵 개최 이후에도 수익성 있는 시설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는 경제적 방안을 외국의 사례에서 찾고자 한다. 우리는 사례가 될 수

있는 표준 탐방지를 지역연고지 유무와 축구 전용구장, 종합 경기장의 네

가지 항목에 따라 구체화시켜 선정하였다.

이에 따라 영국의 맨체스터 축구 경기장과 리버풀 경기장, 2003 년을

목표로 새롭게 개, 보축을 공사 과정에 있는 웸블리 경기장 방문을

통해서는 축구 구단 자체와 축구 경기장이 연계된 스포츠 사업을 조사하고,

경기장 자체를 이용한 축구 마케팅은 어떠한 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는지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프랑스의 생드니 경기장에서는, 98 월드컵 개최국으로서

월드컵 이후 어떠한 방식으로 경기장을 활용해 수익 창출을 이루었는지,

지속적인 수익 창출을 위한 방안으로 어떤 것들을 구상하고 있는가를

중심으로 조사했다. 마지막으로 독일 바이에른 뮌헨 올림픽 스타디움에서는

차기 월드컵 개최 예정지로서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어떠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사후 활용 방안으로는 어떠한 것들을 마련해 놓고 있는지, 또

축구전용구장이 아닌 종합 경기장으로서 어떻게 재정 수지를 맞출

Stade de France New Wembley

National

없다

Manchester United

Old Trafford

Bayern Munich Olympic Stadium

있다

축구전용경기장 종합 경기장 지역연고지유무 경기장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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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인지에 대해 조사하고자 했다. 우리는 이러한 각국의 경기장들을

벤치마킹함으로써 우리나라 월드컵 경기장의 장기적인 활용에 대해 현재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이 내놓고 있는 방안들을 비교 분석해 보다

구체적이고 현실성있는 방안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

탐방 활동

2.1 국내 탐방(사전 탐방)

인터뷰–서울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 시설관리팀장 김영진 씨

지난 4월 2일, 우리는 2002 한일 월드컵 경기가

개막되는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을 방문했다. 인터넷

이나 그 밖의 참고 문헌을 통해서 접한 우리나라 월

드컵 경기장의 사후 활용방안 실태에 대해 일선에서

근무하는 전문가의 구체적인 설명을 듣고, 그것에

대해서 얘기를 나누고자 함이었다. 이날 우리가 만

난 실무자는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 시설관리공단의 시설관리 팀장으로 근무

하고 있는 김영진 씨였다. 김영진 씨는 월드컵을 두 달여 앞둔 바쁜 시점에

서 우리에게 귀중한 시간을 할애해 주었다.

Q: 월드컵 이후,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의 구체적인 활용 방안은?

A: 지난 88 서울 올림픽 때 지어진 잠실 올림픽 경기장의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서 많은 공청회와 토론을 거쳐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은 문화

복합 공간으로 완공되었다. 지하 1, 2층에 대형 할인매장과 복합 영화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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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 패밀리 레스토랑, 예식장 등의 부대 수익시설을 통해서 상암동 경기장

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Q: 결국 임대 사업을 통해서 수익을 올린다는 얘기인데 앞으로 입찰은 어

떻게 이루어지는가?

A: 서울시에서 위탁자를 선정해서 심사 위원회를 발족한 다음, 공개 경쟁

입찰을 통해서 이루어 질 것이다. 아마 5월 이후 입찰이 끝난 후 그에 맞는

시설 공사가 이루어지고 대략 내년 4월쯤에는 Grand Open이 이루어질 것

으로 예상하고 있다.

Q: 대형 할인 매장이 들어선다고 말씀 하셨는데, 상암동 지역 근처에는 신

촌과 홍대 같은 주변 상권이 이미 강력하게 형성되어 있는 상황이다. 과연

대형 유통업계에서 관심을 보일 것인가?

A: 이미 까루프는 상암동 경기장에 대단한 관심을 오래 전부터 보여 왔다.

그것은 다른 유통업체도 마찬가지이다. 또, 상암동 경기장으로의 진입이 쉽

고, 주변에 자리잡은 녹지 공원은 소비자들을 충분히 끌어 모을 수 있을 것

이라고 본다.

Q: 다른 월드컵 경기장들도 대부분 대형 할인매장의 입점을 월드컵 사후

활용방안으로 제시하고 있는데 과연 상암동 경기장만큼 자신하고 있는가?

A: 구체적으로는 모르겠다. 하지만, 내 생각으로는 아마 힘들 것이고 본다.

서울만큼 큰 상권이 형성되어 있지 않고서는 아무래도 어려울 것이라고 본

다.

Q: 상암동 경기장의 수익 창출은 이렇게 임대를 통해서만 이루어질 수밖에

없는가? 즉 축구 전용경기장인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은 축구 경기 자체와

연계된 활용 방안을 가지고 있지는 못한 것인가?

A: 올해 시설 관리비로는 65억 정도가 들 것으로 예상 되지만, 내년에는 약

40~50억원으로 떨어질 것이다. 그리고 부대시설 임대로 들어오는 돈은 서

울 상권을 감안할 때, 약 70억원 정도를 예상하고 있어 시설 관리면에서는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이다. 축구 경기장의 활용에 대해서는 아직 이렇다

할 구체적인 계획안은 없다. 월드컵 이후에 아마 구체적으로 논의될 것이다.

Q: 이번에 월드컵 경기장 10개중 7개가 축구 전용 경기장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각각의 월드컵 경기장의 사후 활용 방안을 보면 축구와 관련 된 것

을 찾아 보기가 거의 힘들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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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상암동 경기장이야 서울이라는 든든한 상권의 덕을 어느 정도 보겠지만,

다른 경기장들은 축구와의 연계 없이는 재정적 문제의 돌파구를 찾기 힘들

것이다. 무엇보다도 월드컵 축구 경기장을 축으로 프로축구의 연고지화가

뿌리를 내려야 할 것이다. 축구 문화의 활성화는 곧 월드컵 경기장의 사용

률을 높일 것이며, 다양한 사업적 구상을 가능케 한다.

Q: 상암동 경기장의 수익 사업을 계획하면서 참고한 외국 사례가 있는가?

A: 일본의 월드컵 경기장 활용 방안에 대한 분석을 했고, 미국 미네소타

주, 블루밍턴 시에 위치한 Mall of America의 경기장 내 쇼핑몰 성공 사례

를 참고했다.

2.2 탐방 계획 및 일정

탐방 계획 및 일정

1일차 8월 4일 London, Heathrow 공항 도착

2 일차 8월 5일 England New Wembley National Stadium

3 일차 8월 6일 Liverpool, Liverpool FC Anfield Stadium

4일차 8월 7일 Manchester, England Old Trafford Stadium of

Manchester United

5일차 8월 8일 Manchester, England Old Trafford Stadium of

Manchester United

6일차 8월 9일 London으로 이동

7일차 8월 10일 Paris로 이동

8일차 8월 11일 Saint-Denis, France Stade de France

9일차 8월 12일 Saint-Denis, France Stade de France

10일차 8월 13일 Munich로 이동

11일차 8월 14일 Munich, Germany Bayern Munich Olympic

Stadium Sabener Straße (Bayern Munich's head Quarter)

12일차 8월 15일 Zurich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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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차 8월 16일 Switzerland, Zurich

14일차 8월 17일 Airport, 한국으로 이동

2.3 해외 탐방(본 탐방)

2.3.1 영국 런던 : New Wembley National Stadium

영국 축구의 역사가 흐르는 웸블리 경기장을 찾아서

올 여름부터 신축에 들어간 웸블리 경기장은

새로운 경기장 개,보축 문제를 놓고 지난 1 년간 정부

측과 지리한 줄다리기를 해왔다. 웸블리 경기장

관계자들은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갖춘 기존의 웸블리

경기장을 보완하여 새 웸블리 경기장을 탄생시킴으로써

명실공히 세계 최고의 종합경기장을 세우려는 야심을 가지고 있었다. 반면

영국 정부는 웸블리 스타디움의 디자인이나 지역적 특성이 차기 올림픽을

개최하기에 부적절하다는 이유로 새 웸블리 스타디움을 국립 경기장으로

만드는 데에 대해 줄곧 반대의 입장을 고수하여 왔다. 하지만, 결국 정부는

웸블리 新경기장 주식회사(WNSL) 측에 손을 들어주었고, 현재 그들은

경기장 개, 보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 여름부터 공사에 착수해

2005 년에 완공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웸블리 측은 이후 어마어마한

경제적 효과와 다양한 일자리 창출 효과라는 자신만만한 장미빛 미래를

그리고 있다. 그들은 이 경기장의 신축으로 말미암아 만성적인 경기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지역 경제를 살리고 최악의 실업률 역시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에 가득차 있는 것이다.

웸블리 경기장은 축구 전용구장인 아닌 종합경기장이면서 동시에

자체 축구 연고팀이 없다는 점에서 우리나라의 대구종합월드컵 경기장,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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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경기장 그리고 인천문학경기장과 비슷한 상황에 있다. 또한 침체된

지역경제를 획기적으로 살릴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모으고 착공 되었다는

점에서도 흡사하다. 따라서 구장원정대는 연고팀이 없으면서 종합 경기장인

웸블리 경기장이 앞으로 어떠한 방식으로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할 지에

대해 탐방을 하기로 했다.

부셔버리면 간단히 해결됩니다.

런던에 도착한 다음 날인 8월 5일 구장원정대는 우리의 첫번째 탐방지인

Wembley Stadium을 찾았다. 2005년 완공을 목표로 지난 2년 간 공사가

진행 중이었던 탓에 전반적으로 무척이나 을씨년스러운 분위기였지만

경기장의 웅장한 규모와 화려한 건축양식은 일종의 경외감마저 들게 했다.

아무도 돌아다니지 않는 썰렁한 경기장 앞 도로에서 햄버거로 간단히

허기를 달랜 우리 일행은 경기장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WNSL

건물을 방문했습니다. 그곳에서 사전에 인터뷰를 약속한 Wembley Stadium

신축 프로젝트 담당자 Chris Palmer씨로부터 축구장 활용 방안에 대한

조언을 들어봤다.

다음은 Chris Palmer씨와의 주요 일문일답이다.

Q. Wembley Stadium엔 공사 예정으로 2년째 출입과

이용이 금지되어 있는데, 언제 완공될 예정인가?

A. 이번 9월에 신축 공사를 시작해 40개월의 기간을

거쳐 현재의 Wembley Stadium을 증축하는 공사를

할 예정이다. 개인당 좌석공간 30%, 휠체어 공간 300%, 화장실 수 450%,

매점수 214%, 음식점 650%, 박스 수 200% 증가 이것은 관중들의 축구에

대한 열의와 요구에 따른 것으로 일단은 현재 종합 경기장인 Wembley

Stadium 본 구장의 field에서 track를 없애고 축구 전용경기장처럼 관중과

선수들이 가까워질 수 있도록 공사할 계획이다.

Q. Wembley Stadium 공사에 드는 비용은 어떻게 마련하고 있는가.

정부로부터 재정 지원을 받기 위해 구장측이 노력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정부와의 협상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A. 현재 정부로부터의 재정 지원은 전혀 받지 않고 있으며 Wembley

Stadium 신축 재정은 대부분 FA(영국 축구 협회)와 은행 대출에 의존하고

있다. 그리고 부분적으로는 LDA(London Development Agency 런던 발전

기구)의 도움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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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그렇다면 Wembley Stadium의 공사와 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기관은

어디인가?

A.구체적으로는 WNSL에 속해 있지만 크게는 FA가 주관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Q. Wembley Stadium의 운영비와 수익은 어디에서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A. 현재 우리가 예상하고 있는 가장 큰 수익 출처는 다양한 Ticketing

program 적용을 통한 ticket 판매(season ticket, annual ticket 등)와 이벤트

사업(banquet, concert, wedding 유치)이다. 티켓수익은 시즌마다 19개의

축구 경기(FA cup, Play Off, League Cup 등)와 럭비 등 기타 다양한 인기

스포츠를 유치함으로써 이뤄지며 national lottery(복권 사업), Premium

Seats을 판매함으로써 수익을 창출할 예정이다.

Q. 우리나라는 얼마 전에 2002 한 일 월드컵을

개최했다. 현재 10개의 새로운 월드컵 경기장의

운영에 대해서는 어떤 견해를 갖고 있는가?

A. 일단 개인적으로 가장 좋은 방안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문제가 될 만한 구장들을 구장들을 무너뜨리는

것(knock down)이라고 생각한다. 평균적으로 매년 최소한 20억의 유지,

관리비가 소요되는 상황에서 경제성 없는 구장을 계속 보유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지역경제에 큰 부담만 가중시킬 뿐입니다. 당장 무리가

있더라도 하루라도 빨리 허물어버리는 것이 오히려 발전적인 방안이 아닐까.

Commonwealth Game을 유치한 Manchester구장과 92년 올림픽을 개최한

바 있는 스페인의 Barcelona구장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현재 한국에서

경기장 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당국자들이 국제적으로 큰 행사를 유치하도록

노력해 경기장과 한국의 이미지 개선을 꾀한다면 그것이 장기적인 측면에서

가장 효과적인 활용 방안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2.3.2 영국 리버풀 : Liverpool FC Anfield Stadium

구장 원정대는 8월 7일 리버플의 Anfield 경기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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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갔다. Anfield 경기장은 리버플 축구 클럽이 소유하고 있는 축구 전용경

기장으로써 과연 어떻게 운영하고 있는지 탐방을 하기로 했다. 먼저 리버플

축구 클럽에 대해서 소개를 하면 다음과 같다.

오랜 역사를 지닌 최고의 명문클럽으로, 정식명칭은 리버풀 축구클

럽(Liverpool Football Club), 클럽 애칭은 레즈(Reds)이다. 지금까지 모두

18회의 리그 우승을 차지한 최다우승팀이며 FA컵(Football Association

Cup:축구협회컵)에서 5회, UEFA컵에서 2회,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4회 우

승하였다. 랭커셔리그(Lancashire League)에서 우승한 뒤 1893∼1894년 시

즌에 2부 리그로 승격하였으며, 1900∼1901년 시즌에 1부 리그에서 처음으

로 우승하였다. 1970년대에 5회, 1980년대에 6회(3년 연속 우승 포함) 우승

하면서 최전성기를 맞았으나 1989∼1990년 시즌 우승을 끝으로 1990년대

들어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스날 FC에 밀리는 편이다. 연고지는 잉

글랜드 머지사이드주(州) 리버풀이며, 홈구장은 4만 5362명 수용규모의

Anfield (Road)로 영국에서 두번째로 규모가 크다.

왜, 리버플의 Anfield 경기장인가

앞서 밝힌 바와 같이 리버플 축구 클럽은

역사적으로 대단한 명성을 쌓아 왔다. 지금

도 멋진 축구 경기와 마이클 오언 같은 대

형 축구스타를 통해 많은 축구 팬들을 거느

리고 있다. 구장원정대는 영국 축구사에서

가장 유명한 축구클럽이 소유하고 있는 축

구 전용경기장은 과연 어떻게 운영되며, 어

떠한 부대시설이 있는지 궁금했다.

영국 축구는 지역 연고지화가 확실하게 정착되어 있다. 리버플은 그 중에

서도 지역 연고지화가 잘 되어있고, 광적인 팬들로 유명하다. 구장원정대는

리버플 지역 주민들의 연고 팀 사랑을 직접 확인, 경험해 보고 싶었고, 이

러한 지역 연고지화가 과연 경기장 운영면에서 어떠한 이점으로 작용하는지

에 대해서도 알아보고자 했다.

리버플 클럽이 있기에 팬들은 경기장에 간다

런던에서 기차로 3시간 거리에 있는 리버플. 구장원정대는 런던 유스턴 역

에서 8월 7일 아침 9시 기차를 타고 이곳을 향했다. Anfield 경기장은 리버

플 역에서 택시로 10분 거리에 있었다. 많은 기대를 갖고 택시를 탄 우리는

Anfield 경기장이 리버플 시 외곽의 허름한 집들이 위치한 곳에 썰렁하게

세워져 있음을 발견하고 사실 좀 실망스러워 했다. 그리고 이렇게 외진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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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지 축구 팬들이 찾아올까 하는 의구심까지 갖게 되었다. 하지만, Anfield

경기자의 홍보 담당장, Marie Louise Colbert 씨를 만나 인터뷰를 한 뒤, 그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었다.

Anfield 경기장 1층에 70평 정도의 fan-shop

이 있었다. 평일이었지만, 의외로 많은 사람들

이 리버플 클럽 선수들의 유니폼을 사고 있었

다. 마이클 오언의 등 번호와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은 베스트 셀러였다. 경기장 입구 2층에

는 리버플 클럽의 박물관이 위치해 있었는데,

그 규모는 그렇게 크지 않았다. 하지만, 태국 소녀 팬들과 북아일랜드의 축

구 팬들이 올 정도로 관람객 수는 하루 300명을 넘는다고 한다.

구장원정대는 이러한 시설만으로 경기장을 운영할 수 있는지 궁금했다. 아

무래도 좀 더 매력적인 편의시설과 팬 서비스가 더 있을 것만 같아 Colbert

씨에게 사실을 말해 줄 것을 요구했다. Colbert씨는 리버플 경기장이 재정적

으로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것은 전적으로 축구 팬들 때문이라고 주장

한다. 지역 연고지화가 확실하게 뿌리내린 리버플 클럽은 햇빛과 물만 주면

경기장은 저절로 알아서 운영된다는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햇빛과 물은 리

버플 클럽의 화끈한 축구 경기와 골이다. 조용한 항구 도시인 리버플에서

시민들이 열정적으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이유가 바로 축구 때문이라는 것

이다.

구장원정대는 Anfield 경기장으로 오면서 경기장 주변의 자그마한 집들이

축구 경기가 있는 날이면 soccer village(축구 마을)로 변한다는 사실을 알

고 흥분이 되었다. 평소에는 텅빈 음식점이고 가게이지만, 경기 당일은 리

버플 시민들은 물론이고 영국 각지에서 온 팬들을 상대로 짭짭한 수입도 올

리고, 축제의 장을 함께 만들어 가는 주체가 된다. 이처럼 든든하게 뿌리내

린 지역연고지는 축구 활성화의 기본 바탕이며, 나아가 지역 경제의 활성화

로 이어지고, 축구 경기장에 안정적인 재정 수입을 가져오게 된다.

리버플 클럽의 Anfield 경기장은 말한다.

경기장 주변 지역이 열악하고, 경기장내에 마땅

한 부대시설이 없는 상황에서도 Anfield 경기장

은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과연 무엇 때문일

까? 축구 팬들이 경기장을 많이 찾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리버플 클럽 축구 팬들은 왜 경기장을

가는가? 축구가 재미있고, 무엇보다 ‘우리 팀’이

거기에 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우리 팀’은 영국 최고의 명문 팀이고,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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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의 경기를 선보인다. ‘우리 팀’을 응원하고 있으면 자신이 살아있음을 느

끼고, 열정이 생기는 것이다. 따라서 어떻게 경기장에 가지 않을 수 있겠는

가? .

구장 원정대는 리버플 클럽의 Anfield 경기장을 탐방하고 나서 우리나라

월드컵 경기장의 사후 활용방안의 대안으로 지역 연고지화가 무엇보다도 필

요로 함을 절실히 깨닫게 되었다. 따라서 서울, 대구, 인천, 광주, 전주, 서

귀포 등 프로축구 연고 구단이 없는 6개 월드컵 개최 도시에 프로축구단 창

단이나 프로축구 구단의 연고지 이전을 적극 유도할 필요가 있겠다.

2.3.3 영국 맨체스터 : Manchester United Old Trafford Stadium

왜 Old Trafford 경기장을 가야만 했는가?

월드컵 축구 전용 경기장의 수익 창출은 무엇보다

도 프로 축구의 활성화와 축구 문화 확립 여부에 달

려 있다. 식당가, 쇼핑몰, 체육시설, 게임장 등 경기

장의 부대 시설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매주

정기적인 프로 축구경기로 인한 고정적인 축구 관객

의 유입이 필요하다. 그러나 프로 축구가 활성화되지 않은 우리의 월드컵

사후 경기장의 활용방안을 보면, 정작 축구와 관련된 부분은 전무하다. 10

개의 월드컵 경기장 중 7개가 축구 전용 경기장인 것을 감안해 볼 때, 축구

의 활성화 없이 장기적으로 월드컵 경기장의 수익창출은 요원하다 하겠다.

월드컵 경기장의 운영 수지를 전망해 보면, 신설 월드컵 경기장의 연간 재

정지출은 경기장 당 연 25-30억원 수준(그 이상)이고, 이에 반해 연간 운

영 수입은 4억원 + 알파(광고 수입, 입장수입)로 예상된다. 그리고 각 경기

장의 시설 임대 수입은 100% 임대가 가능할 경우 20-25억 원까지 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프로 연고 팀도 확보하지 않은 현재의 상태로는 수익시설의

임대실적 또한 매우 저조할 것이다. 지금도 월드컵 경기장의 지속적 활용을

위한 다각적 방안이 모색되고 있으나 경기장 활용에 가장 핵심적이라고 할

수 있는 축구 산업 전반의 활성화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다시 말하면, 월드컵 사후, 월드컵 경기장의 지속적인 수익창출은 결국 국

내 프로축구의 활성화와 그와 관련된 스포츠 마케팅의 성공 여부에 달려있다.

이에 우리는 프로 축구의 지역 연고가 탄탄히 자리 잡힌 동시에, 프로 축구

와 관련된 다양한 스포츠 마케팅이 활성화되어 있는 영국의 맨체스터 유나이

티드 클럽의 올드 트래포드 경기장을 탐방지로 선정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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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Old Trafford 경기장에 대해서

1878년 창단되어 ‘붉은 악마’라는 애칭으로 널

리 알려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현재 세계 최

고의 매출액을 자랑하는 부자 구단 중 하나로 그

들이 만들어내는 기적들은 축구계에서 일찍이 많

이 회자된 바 있다. Old Trafford stadium은

67,700명의 수용능력을 자랑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클럽의 축구 전용

경기장이다. 2000/01 시즌 평균 관중 수 67,542명이 말해주듯이 많은 축구

팬들이 경기장을 찾는다. 축구 종주국인 영국에서 그만큼 축구 열기가 뜨겁

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클럽이 많은 축구 팬을 확보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완벽한 환경적인 요소가 미리 갖추어졌기 때문에 많은 축구

팬들이 경기장을 찾고, 이 경기장 또한 다양한 부대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

고 보기엔 많은 무리가 따른다. 돈 잘 버는 축구 클럽, 흑자 운영의 축구

전용 경기장의 이면에는 축구 팬들을 경기장으로 끌어 들이기 위한 다양한

스포츠 마케팅 전략, Old Trafford 경기장에 대한 과감한 시설 투자와 부대

시설의 축구와 연계된 활용 등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우리는

그 세세한 면모를 직접 경험하고, 느끼기 위해서 영국 맨체스터로 가는 기

차에 몸을 실었다.

8월 8일, Open Training Day,

영국의 붉은 악마들이 이른 아침부터 경기장으로 몰려든다.

8월 8일, 영국의 프리미어 리그가 시

작되기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구단은

공개 훈련을 Old Trafford 경기장에서

가졌다. 구장원정대는 운 좋게도 이 날

행사에 참가할 수 있었는데, 세계 최고

프로축구구단의 스포츠 마케팅 현장을

직접 경험한 날이기도 했다. 구장 원정대가 Old Trafford 경기장을 방문한

것은 현지 시각으로 8월 8일 목요일 아침 9시였다. 우리 식으로 말하자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출근을 하거나 각자의 생업에 종사하며 바쁜 하루를 시

작하는 시간이다. 하지만 이 날 구장원정대는 우리의 머리 속에 깊이 뿌리

내린 모든 상식들과 고정 관념들이 파괴됨은 물론, 일종의 커다란 문화적

충격에 빠지지 않을 수 없었다.

스타디움 내부로 입장하는 출입문에서

스타디움 앞 도로까지 꼬리에 꼬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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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 길게 이어진 사람들의 행렬은 무엇이 이 사람들을 평일 이른 아침부터

경기장을 찾게 만들었는지 궁금증을 자아내고도 남았다. 국가대표팀도 아닌

일개 프로축구 정규시즌을 대비한 훈련 장면을 보기 위해 구름같이 몰려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클럽 팬들은 유럽에서는 축구가 단순한 운동경기가 아

닌 일종의 문화이자 생활임을 단적으로 증명이라도 하는 것 같았다. 가족

단위로 붉은 유니폼을 맞춰 입고 입장을 기다리던 수많은 남녀노소, 백발이

성성한 노부부에서부터 평범한 아줌마, 아저씨들, 또 그들을 따라온 듯한

귀여운 꼬마들과 언뜻 보아서는 축구에 별 관심이 없을 듯 보이는 20대 여

성들에 이르기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이미 축구 팀 이상의 의미를 갖

는 하나의 문화 공동체이자 생활의 일부였다. 아울러 우리는 이러한 수많은

팬들을 직접 보면서 마치 우리 프로젝트의 해답을 이미 얻은 듯한 느낌이

들 정도였다.

다양한 이벤트와 파격적인 팬 서비스

줄을 서서 입장을 기다리던 구장 원정대는 그리 오래지 않아 비로소 경기장

에 입장할 수 있었다. 경기장의 관람석은 온통 붉은색으로 칠해져 있었고,

우측 관중석은 나이키 로고가 크게 새겨져 있었다. 팬들로 가득찬 관중석은

한마디로 축제의 장이었다. 10시 반이 조금 넘은 시각, 드디어 장내 아나운

서의 우렁찬 소개와 함께 선수들이 입장하고 이어 감독과 코칭스태프, 구단

주들이 차례로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1. 팬들과의 벽을 허문 축구스타, 그 밑에 숨겨진 스포츠 스타마케팅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 앞에 마침내 선수들

이 등장했다. 흥분을 감추지 못한 많은 팬들은

자신들이 좋아하는 선수의 이름을 목이 터져라

외쳐대면서 선수들의 모습을 바쁘게 카메라에 담

고 있었다. 베컴이나 베론 같은 유명한 축구 스

타들은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훈련에 임했고, 자주 관중석을 향해 손을 흔들

어 주었다. 선수들의 꾸밈없고 자연스런 모습과 그런 모습을 느끼기에 충분

히 가깝게 만들어진 관중석, 또한 open training event 사회자의 원활하면서

도 활기찬 진행은 그 날의 분위기를 더욱 업그레이드시키는 촉매제 역할을

해 주었다.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 스타들이 무료로, 그것도 자신의

바로 눈 앞에서 훈련을 한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최고의 팬 서비스가 될 수

밖에 없었다. 이러한 행사는 축구 팬과 축구 스타, 축구 구단과의 유대관계

를 더욱 공공이 하는 역할을 할 것이며, 나아가 경기장으로 축구 팬들을 끌

어들이는 강력한 흡입제의 기능도 할 것이다.

2. Will You Marry Me? Yes, I Will 다양한 팬 서비스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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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의 이벤트는 단순히 선수들의 훈련 장면을 팬들에게 공개하는데 그치

지 않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TV(MUTV)가 주관하는 행사로서, 그 곳을

찾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즉석 프로포즈 이벤트가 있었다. 한 멋진 남자

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축구 구단의 경기장에서 수많은 축구 팬들을 증인

겸 지원군 삼아 사랑하는 여인에게 청혼을 했다. 그 여성이 청혼을 승낙하

자 많은 사람들이 축하해 주고, 선수들 역시 박수로서 두 남녀의 행복을 빌

었다.

또한 보다 많은 사람들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가까워질 수 있도록 선수

들의 이름을 지속적으로 연호하고 파도타기 응원 등을 통해 정기 시즌 전에

팀과 팬들의 화합을 다지기도 했다. 아울러 선수들이 축구공을 팬들에게 던

져주고, 선수들이 나온 카드도 무료로 제공해 주는 등 스타 마케팅을 통한

다양한 팬 서비스가 행해지고 있었다.

3. 경기장 TOUR 프로그램

경기장 관광 투어 상품이 있어, 매 15분 마다 관광 투어가 시작된다. 구장

원정대가 참석한 관광투어에도 일본인들을 포함한 많은 외국인들이 참여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구단의 인기를 한번 더 실감했다. 시즌이 시작하거나

행사가 있는 날에는 하루에만 2천여명, 평균적으로는 일년에 20여만 명 정

도가 찾는다는 관광 투어 프로그램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경기장 설명과

구단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으로 진행된다. 처음에는 프리미엄 박스에서 경

기장을 전반적으로 훑어 보면서 관광 가이드의

설명을 듣는다. 관광 가이드는 우리가 생각하는

수준 이상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구단과 경기

장 시설의 구석구석까지 알고 있었다.

프리미엄 석에서 설명을 마치고 구장 원정대는

직접 필드로 나가서 사진 설명을 들었다. 초록빛

잔디가 촘촘히 깔린 그라운드를 베컴처럼 달려가고 싶었지만, 그것은 허용

되지 않았다. 그리고 곧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들을 위한 선수 휴게실을

탐방했다. 별다른 시설이 없이 TV, 신문대, 간이 bar 등이 구비 되었는데

관람객들은 즐거워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들의 개인 사물함과 샤

워실을 둘러본 후, 구장원정대는 색다른 체험을 했다. 바로 선수입장 체험

이다. 관광투어의 마지막 프로그램이기도 한 이 선수입장 체험은 라커룸에

서 운동장으로 연결되는 통로에서 녹음된 관중들의 함성소리를 배경으로 실

제 경기 당일처럼 맨체스터 선수가 되어 운동장으로 뛰어나가는 것이다.

경기장으로 축구팬들을 오고 싶게 만든다.

MUSE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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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d Trafford 경기장내 위치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박물관은 총 3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1878년 맨체스터 구단의 창립이후의 역사를 고스란히 테마

별(The Club, A Hall of Fame, The Dazzling Tropy Room, Fascinating

Players and Fans, The Legends Gallery, Kit & Equipment)로 잘 꾸며 놓았

다. 무엇보다도 인상 깊었던 것은 관람객들이 단순한 관람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직접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구단의 역사와

열정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역대 선수들을 모아서

드리팀을 꾸며라’ 코너같은 경우가 그 일례이다.

아울러 일대일 컴퓨터 퀴즈 게임을 통해서 누가

맨체스터 구단에 대해서 더 많이 알고 있는지 경

쟁을 할 수도 있다. 많은 컴퓨터를 통해서 맨체스터 구단과 관련된 데이타

베이스와 멋진 경기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리고 맨체스터 구단의 경기를 직

접 해설한 다음, 자신이 다시 들어볼 수 있는 방송장비도 있어 많은 어린이

팬들의 발길을 유도하고 있다. 박물관 운영시간은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보통 하루 300명 이상의 관람객들이 박물관을 찾고 있다.

Red Cafe

박물관 바로 옆에 정열적인 빨간색을 한 카페가 있

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끈다. 이곳은 단지 음식 먹는

그 이상의 곳으로서 대형 화면으로 맨체스터 유나이

티드의 경기를 감상하면서 축구에 관한 얘기 꽃을

피울 수 있다. 가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들이

Red Cafe에 나타나 음료수를 마시거나 식사를 하고 간다.

Megastore

구장원정대가 가장 인상깊게 방문했던 곳 중의 하

나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올해 들어 나이키

유니폼으로 스폰서를 바꿨다. 나이키가 맨체스터 유

나이티드의 정식 스폰서가 되면서 맨체스터는 많은

재원을 확보할 수 있었다. 나이키 역시 초호화 스타

군단이 있는 맨체스터 구단을 충분히 활용하고 있다. 경기장에 대형으로 새

긴 나이키 로고는 맨체스터 구단과 나이키의 스포츠 마케팅 협력을 보여주

는 것이라 하겠다.

Megastore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다양한 유니폼들이 전시, 판매되고

있는데 나이키로 유니폼이 바뀐 이후, 많은 축구 팬들이 정말 끊임없이 축

구 유니폼을 구입하고 있었다. 선수들의 등번호와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은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특히 더 잘 팔리고 있었다. 아울러 맨체스터 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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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티드 열쇠고리, sportswear, 잡지, 악세사리, 쿠션, 축구공 등 많은 상품

들이 팔리고 있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구단의 힘은 어디서 나오는가

Manchester United Development Association(MUDA)

MUDA는 1950년대 비행기 사고로 재정적으로나 선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클럽을 새롭게 변형했고, 영국 축구의 재정

적 기반을 세우는데 큰 역할을 했다. 축구 복권사업(Football Pool)을 통해

서 멀어져 가는 축구 팬들을 다시 경기장으로 불러들였고, 재정적인 문제도

상당부분 해결할 수 있었다. 또한 이러한 복권 사업은 축구 구단과 서포터

스들을 보다 긴밀한 관계로 발전시키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사실 경기장 운영은 경기장 입장 수입이나, 광고 간판(A board) 수입만으로

는 부족하다. 따라서 다양한 스포츠 마케팅이 가미 되어야 하고, TV 중계권

을 통해서 수익을 창출해야 한다. 1961년부터 활동을 시작한 MUDA는 축구

서포터스들을 보다 적극화, 자발화 시킴으로써 보다 많은 맨체스터 유나이

티드 클럽의 팬들을 확보, 성장해 갈 수 있었다.

SUPPORTERS

전세계에는 200여개 이상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서포터스 Branch가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구단은 자신들의 홈페이지를 통해서 이러한 서포터스

들을 관리, 지원하고 있다. 그 예로, www.manutd.co.uk의 맨체스터 유나이

티드 공식 사이트에 들어가 보면, Fan Talk, Club Membership, 시즌 티켓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인터넷이라는

창구를 통해서 서포터스들의 요구사항을 파악해서 실행에 옮긴다.

서포터스와 구단사이의 관계 강화를 위해서 멤버십 카드도 발급한다. 이

카드로 팬들은 마치 가족같은 서비스를 받고, 우선 예약, 여행 보험, 2군 경

기 자유 입장, shop discount, The Club Year Book 제공 (선수와 경기에 대

한 다양한 통계, 최고 서포터스, 클럽에 대한 상세 정보) 등등 다양한 혜택

도 함께 즐길 수 있다. Membership Scheme은 1987-88년 소개된 것으로

경기 관람료와 상품 할인 등을 제공하며 현재 전세계 150,000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Old Trafford이 우리에게 시사해 주는 점

우리나라 월드컵 경기장 10개 중 7개는 Old Trafford 경기장처럼 축구 전

용 경기장이다. 하지만, 7개중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구단처럼 지역 연고지

이면서 구단이 직접 경기장을 소유한 곳은 없다. 특히 지방 재정으로 지어

진 월드컵 경기장은 공공재의 성격이 강해 민간 기업이나 축구 구단에 넘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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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 하지만, 이처럼 상황이 달라도 우리는 맨체스터 유

나이티드 구단의 경기장 탐방에서 많은 것들을 벤치마킹할 수 있겠다. 벤치

마킹할 핵심적인 내용은 축구 경기장은 축구 팬과 프로 축구 구단의 양날개

가 원활하게 날개짓을 할 때 비로서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다는 것이다.

맨체스터 구단은 자신들이 보유한 대형 스타들은 활용해서 많은 팬들을

경기장으로 오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 팬들을 그냥 돌려보낸 게 아니라, 경

기장내의 다양한 부대시설과 다양한 팬서비스를 통해서 팬과 축구 구단의 끈

끈한 관계를 유지, 발전해 갔다. 경기장내의 시설은 온통 맨체스터 유나이

티드 구단과 관련되어 있는 것이었고, 경기장 구석구석마다 마케팅의 그물

망이 쳐져 있었다. 심지어 공식 홈페이지에서 online betting을 통한 축구

복권 사업도 진행되고 있었다.

국내 월드컵 경기장 운영자들은 효율성 보다는 효과성(공공성)을 강조하

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 더 이상의 공적자금 투입이나

지방재정을 갉아먹는 운영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보다 적극적으로 지역 연

고지화를 정착시켜 나가면서 지역 축구 팬들을 확보해가야 한다. 아울러 맨

체스터 유나이티드 구단의 운영사례처럼, 지역 연고 구단과 그 지역의 월드

컵 경기장이 공동으로 다양한 스포츠 마케팅 전략을 구축해 가야 한다. 나아

가 운영 자체를 프로 축구구단에 맡기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2.3.4 프랑스 생드니 : Stade de France

2002 년 한일 월드컵을 개최하기 위해 지어진 수원 경기장은 생드니의

Stade de France 경기장을 모델로, Stade de France 를 건설한

건축가들과의 합작품이다. 따라서 상암 경기장을 비롯한 경기장들에 도입된

‘프리미엄 박스’는 기본적으로 Stade de France 구장의 private VIP

boxes 를 본 땄다고 볼 수 있다. 결국 우리 월드컵 경기장들의 월드컵 사후

이용 방안을 계획하기 위해서는 유사한 건축 설계를 따른 Stade de France

경기장이 현재 어떤 용도로 이용되고 있으며 그로 인한 창출되는 수익이

어느 정도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우선적으로 행해져야 할 것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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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드니 경기장 전경 경기장 측면 생드니 경기장 측면

Stade de France 경기장은 축구나 럭비 경기가 있을 때는 8 만 명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고 매년 20 에서 40 회 가량 개최되는 각종 거대

스포츠, 음악 공연과 행사를 위해 10 만 명 정도의 관중 수용이 가능한

세계 최고 규모를 자랑하는 스타디움이다. 이 경기장은 스포츠 행사 진행을

위한 대여나 광고지역에 대한 마케팅, 162 개의 VIP boxes(“Les Terrasses”

라는 이름으로 각각은 12, 16, 혹은 28 개의 좌석을 보유하고 있다), VIP

Premier Seats(“Sieges Premier” 로 레스토랑 서비스를 포함한다)와 같은

경기장 내 사치 품목의 대여를 세 가지 주요 수입원으로 하고 있으며, 이

외에도 1 년 내내 열려있는 두 개의 고급 레스토랑과 대규모 연회장과

회의실(250 명 수용 가능의 conference hall, reception room) 등의

운영으로도 수입을 얻고 있다. 또한 Stade de France 경기장은 기자와

예술가, 선수 등 방문객들의 특성에 따라 경기장 시설을 구분해 특성화시켜

놓았으며, 관광객들이 일 년 365 일 방문하는 것이 가능해 매년 1 백 75 만

명의 방문객들이 찾고 있다. 이에 따라 경기장의 관광코스도 “At First

Glance Tour”(관광코스 A)와 “Behind the Scenes! Tour”(관광코스 B) 두

가지로 세분화해 개발해 놓아 이로 인한 관광수입도 상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98 프랑스 월드컵 개최 이후 1~2 년이 채 못 되어 이러한 Stade

de France 경기장의 재정이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고 한다. 이는 앞서

김영진 씨의 지적과 우리의 탐방 취지와도 부합하는 것으로, 경기장의

다목적 활용, 수익시설 설치 등의 노력들만으로는 장기적인 수익을 낼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생드니 경기장을 방문함으로써 이 곳이

당면한 문제의 심각성을 살펴보고 이에 대해 이들은 어떠한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는 지 알아보고자 한다.

탐방 내용 및 결과

Urban Stadium. 프랑스 생드니 경기장은 유행과 패션으로 대변되는

아름다움의 도시 파리의 외곽에 위치해 있다. 기차를 타고 시간을 달려

파리 중심부를 벗어나니 생드니 경기장이 금새 눈에 들어왔다. 우리 나라의

국철급 지하철을 타고 생드니 역에 내려 구로공단과 같은 지역을 이십 여분

걷다 보면 서울 상암동 경기장의 1.5 배는 족히 되어 보이는 커다란

스타디움을 발견할 수 있다. 경기장 방문객 담당자 Nils 의 안내로 스타디움

투어에 참여해 브라질과 대전을 펼쳐 값진 승리를 따낸 프랑스 선수들의

라커룸과 샤워실, 라운지 등을 돌아본 후 인터뷰를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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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내용

Q. 오늘 함께 한 스타디움 투어는 평일에도 많은 사람들이 찾는 것으로

보인다. 하루 평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곳을 찾나?

A. 우선 이 투어는 일주일 내내 쉴새 없이 진행된다. 98 년 프랑스 월드컵

때 프랑스 팀의 우승을 아직도 잊지 못하는 많은 사람들이 세계 곳곳에서

몰려든다. 하루 평균 투어당 22 명 정도, 매 해 평균 천 여명의 방문객들이

찾아오고 있다.

Q. 2002 년 월드컵에서 프랑스 팀의 의외로 힘든 경기를 펼치다 16 강

탈락이라는 최악의 결과를 맞고 말았다. 이러한 팀의 결과가 구장 투어에

악영향을 끼치지는 않았나?

A. 대부분의 프랑스 팬들은 이번 월드컵에서 프랑스가 자신의 역량을

보여줄 기회를 잡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운이 나빠 다음 라운드에 들지

못했고 따라서 그들의 실력을 보여줄 기회 자체를 잡지 못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다지 큰 영향은 없다. 아직 프랑스는 챔피언이란 이미지가 강하다.

Q. 이 경기장을 건설할 당시에는 어떤 식으로 재원을 조달했나?

A. 53%는 정부가 지원했고, 나머지 47%는 3 개의 주식회사가 출자 했다.

Q. 이 거대한 생드니 경기장은 현재 어떤 식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지?

지난 월드컵 이후 수익 창출에 어려움이 많은 데 대한 대책으로 어떤

것들을 시행하고 있는가?

A. 오히려 지난 99 년 이후 점진적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작년 같은

경우에는 급속하게 흑자폭이 상승했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다는 얘기는

사실이 아니다. 우선 우리는 경기장 내에 많은 수의 VIP 룸과 세미나실을

갖추고 있어 이를 대여한다. 고가에 대여를 해주고 있지만, 구장 안에서

벌어지는 축구경기와 패키지로 판매되므로 많은 회사에서 앞다투어

대여하려 한다. 이를테면 세미나를 마치거나 손님 접대를 하며 경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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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전하고 그 후에 다시 연회를 갖는 식이다. 지난번 한 콜라 회사에서는

자체 세미나를 갖기 위해 170 명의 임직원이 생드니 경기장의 세미나실을

대여하기도 하였다. (8000 유로 per day)

Q. VUP 룸과 세미나실 임대 이외에는 어떤 식으로 수익을 남기나?

A. 우선 우리는 스포츠 행사로 축구와 럭비 경기를 유치한다. 한국은 어떤

지 모르겠지만, 유럽에서 럭비의 인기는 대단하다. 또한 이러한 구기종목

이외에도 경기장과 인접한 이동관중석(한 번 이동시 10 만유로)을 활용해

육상 트랙을 만들어 국제 육상 경기(World Championship)와 같은 각종

육상 경기도 개최한다. 매년 10 월에는 경기장 내에서 snowboard 쇼를

유치하고 정기적으로 모터쇼를 열기도 한다.

Q. 가수의 콘서트나 오페라 등도 유치한다고 들었다.

A. 그렇다. 이미 셀린 디온과 롤링스톤즈가 성황리에 콘서트를 마쳤고

앞으로도 많은 유명 가수의 콘서트를 유치할 계획이다. 오페라는 아이다와

keltic music 등을 공연했고, 내년에는 Carmen 을 공연할 예정이다.

Q. 그 밖에 수익 창출 방안이 있다면?

A. 우리 구장과 partnership 을 체결한 Nestle, Renault 등 5 개 회사가

자신의 광고판을 내걸어주는 조건으로 3 년에 걸쳐 약 7 백만 유로를 내고

있다. 우리의 전광판을 지원해준 LG 와도 일종의 계약이 체결되어 있어

방송 장비나 기타 전자 장비를 구입할 때는 반드시 LG 제품을 써야 한다.

또한 내가 하고 있는 경기장 체험 투어나 박물관 수입 등도 수익 창출의

좋은 모델이라 할 수 있겠다.

Q. 이 곳 생드니 경기장은 우리가 이전에 방문한 리버풀, 맨체스터 등과는

달리 자체 연고팀이 없는데 이에 따른 피해는 없나? 연고팀을 가져야

겠다는 필요성은 느끼지 못하는가?

A. 많은 수의 파리 시민들은 이 곳이 프랑스를 대표하는 국가적인 경기장이

되어 주길 바란다. 98 년 월드컵의 환희를 잊지 못하는 프랑스 사람들은

그저 이 곳이 한 지역 연고 구장으로 전락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그리고

축구 경기 이외에도 수익 창출 방안이 매우 다원화되어 있어 굳이 연고팀을

갖출 필요를 못 느낀다.

Q. 마지막으로 월드컵을 치른 한국의 경기장 담당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

A. 포스트 월드컵에 총력을 쏟아라. 한국이 역사적인 4 강 진출을 이룬

만큼 그것을 소재로 다양한 이벤트와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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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상암동 경기장에도 프랑스 생드니 구장의 것과 같은 경기장 박물관과

구장 체험 투어 프로그램이 정착하길 기대해본다.

2.3.5 독일 뮌헨 : Bayern Munich Olympic Stadium

독일은 1936 년 베를린 올림픽을 개최한

이래 72 년 뮌헨 올림픽, 74 년 월드컵을 개최하는

등 굵직한 스포츠 행사를 유치한 바 있다. 독일은

오는 2006 년에 다시 월드컵을 유치함으로써

멕시코, 이탈리아, 프랑스에 이어 월드컵을 2 회

유치한 나라가 됐다. 독일이 이처럼 국제적인

스포츠 행사를 개최할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도 훌륭한 경기장시설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올림픽이 열렸던 베를린과 뮌헨의 올림픽

스타디움은 그 규모나 시설면에서 건설 당시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한 바

있으며 그 이후에도 증축 및 보수 공사를 통해 세계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우리가 탐방했을 당시 새로 건립 중이었던 제 2 뮌헨 올림픽

경기장은 베를린 올림픽 스타디움과 함께 2006 년 월드컵에서 개막전과

결승전을 소화해낼 것으로 보여 다시 한번 전세계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뮌헨 올림픽 경기장에서 차범근도 뛰었다.

오랜 역사를 지닌 뮌헨 올림칙

스타디움은 독일에서 가장 수익성이 높은

구장이다. 분데스리가 최고 명문팀인

`바이에른 뮌헨'의 연고 구장이며 아울러

같은 1 부 리그 소속의 `1860 뮌헨' 팀의

연고 구장이기 때문에 경기가 열릴 때마다

만원사례를 보이고 있다. 또한 이 곳은

지난 74 년 월드컵 결승에서 독일이

네덜란드를 2 대 1 로 이겨 독일인들에게 월드컵 우승의 감격을 안겨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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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로 유명하다. 1972 년 5 월 26 일, 독일과 소련의 A 매치를 시작으로

개장된 바이에른 올림픽 스타디움은 자동 보수 시스템과 지하 열처리

시스템을 갖춘 최첨단 경기장이다. 이 경기장은 총 69,256 명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으며 7,300 대의 차량을 위한 주차장과 장애인을 위한

100 개의 좌석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다. 아울러 이 경기장은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유럽 최고의 축구 클럽 중 하나인 ‘바이에른 뮌헨’이라는 든든한

연고팀을 가지고 있어 축구팀과 연계된 스포츠 마케팅 전략에 있어

대표적인 모범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 올림픽 경기장은

우리나라의 대구 종합경기장과 부산 아시아드 월드컵 경기장과 같이

필드경기와 트랙경기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종합운동장으로 설계되어 있어,

차후에 여러 스포츠 행사를 유치하는 데에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되는 경기장이다. 아울러 뮌헨 올림픽 경기장 주변에 조성된

올림픽 공원은 시민들에게 휴식처로서의 역할 뿐만 아니라 생활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그야말로 시민 체육공원으로 자리잡고 있다. 구장원정대는

뮌헨 올림픽 경기장이 갖고 있는 이러한 모든 장점들을 구체적으로 알기

위해서 차범근 선수도 뛰었던 뮌헨 올림픽 경기장으로 향했다.

8월 14일 오전 10시. 파리에서부터의 기나긴 밤샘 기차여행의 여독이 채

풀리기도 전에 구장원정대는 바삐 바이에른 올림픽 스타디움으로 향했다.

2006년 차기 월드컵 개최지이자 자체 연고팀을 갖춘 독일의 대표적인

경기장이기에 우리의 기대는 남달랐다. 트램을 타고 숙소에서 약 20분 정도

달리자, 거대한 공원과 몇몇 스타디움들이 우리의 시선을 끌기 시작했다.

우리나라 같으면 양로원을 전전하거나 집 안에 틀어박혀 소일할 것만 같은

수많은 노인들은 자전거를 타기도 하고 조깅도 즐기면서 여가시간을 알차게

보내고 있었다. 그리고 공원 한쪽에서는 번지 점프를 즐기는 젊은이들의

고함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약 10분 정도 걷자, 우리의 시야에는

어마어마한 크기의 뮌헨 올림픽 경기장의 모습이 일부 들어오기 시작했다.

언덕 너머로 경기장의 지붕을 보았을 뿐인데도 그 웅장한 규모는 충분히

짐작하고도 남음이었다.

축구 경기가 있는 날은 맥주의 판매도 오른다.

구장 원정대는 바이에른 뮌헨 올림픽 경기장의 홍보 담당자인 Kerner씨와

뮌헨 올림픽 경기장의 다양한 활용방안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무엇보다도

뮌헨 올림픽 경기장은 ‘바이에른 뮌헨’ 이라는 독일 최고의 명문 축구

클럽을 연고 팀으로 둔 덕분에 많은 팬들을 경기장으로 오게 할 수 있었다.

하지만, Kerner씨는 분데스리가에서 성적이 별로 좋지 않은 뮌헨의 또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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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고 팀인 ‘1860 뮌헨’ 의 경기가 있는 날에도 보통 2-3만명의 팬들이

몰려든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만큼 축구문화의 저변이 확대 되었음을

의미한다.

뮌헨 올림픽 경기장은 분데스리가뿐만 아니라 the European Cup, the

League of Champions Final 과 같은 초대형 축구 경기들을 유치해 상당한

입장료 수입과 광고보드 수입을 올리고 있다. 또한 이번 8월에는 18th

European Championships in Athletics(유럽 육상 선수권대회)를 개최해

종합 경기장으로서의 기능을 십분 활용하고 있다.

또한, 뮌헨 올림픽 경기장에서는 다양한 문화

행사도 개최한다. 영국의 유명한 락 그룹인 롤링

스톤즈가 대형 락 콘서트를 갖었고,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도 이곳에서 ‘Mystery Show’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쳤다. 대중 음악뿐만 아니라 3대 테너들의 클래식

공연도 있었다.

구장원정대, 말로만 듣던 선진 유럽 축구를 직접 보다

구장원정대는 뮌헨 올림픽 경기장의 탐방

일환으로 8 월 15 일 저녁 6 시 45 분으로 예정된

분데스리가 개막전을 관전하였다. 경기를 펼칠

홈팀이 세계적인 명문 ‘바이에른 뮌헨’이 아닌

약체 ‘1860 뮌헨’의 경기였음에도 경기 시작

전부터 그 열기는 대단했다. 경기 시작 한 시간 전쯤부터, 수백명의 ‘1860

뮌헨’ 팬들이 팀의 유니폼을 맞춰 입고 표를 사기 위해 장사진을 이루고

있었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삼삼오오 모인 지역 팬들. 자신이 응원하는

팀에 이렇다 할 스타가 없음에도 그들은 한마음 한 뜻으로 구장을 찾았다.

하나같이 팀의 전통적인 하늘색 유니폼을 입고 깃발을 흔들어대며 줄을

길게 늘어선 모습은 썰렁한 축구장과 일부 서포터들의 조악한 응원 문화에

익숙해 있던 우리에게 일종의 감동이자 충격으로 다가왔다.

이날의 경기 결과는 0-2. 아쉽게도 홈팀 ‘1860

뮌헨’의 완패였다. 열렬한 응원을 보내준 수많은

홈팬들 앞에서 이렇다 할 공격도 제대로 해보지

못하고 싱겁게 무너져버린 무기력한 경기였다.

하지만 경기가 끝난 뒤 그 곳을 찾은 많은 홈

관중들은 퇴장하는 선수들을 향해 격려의

기립박수를 쳐주기 시작했다. 축구 자체를 좋아하고 자신의 팀을 사랑하는

그들에게 있어 경기의 승부 자체는 그리 중요한 것이 아닌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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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명문클럽의 경기가 아니어도 많은 지역 축구 팬들은 이날 경기장을

찾았다. 시원한 맥주를 마시면서 자신의 팀을 열렬히 응원하는 독일 축구

팬들을 바라보면서 독일인들의 축구 사랑이야말로 2002 월드컵 준우승에

빛나는 독일 팀의 축적된 저력이요, 성숙한 축구 문화의 밑바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러한 성숙된 축구 문화는 축구 팬들을 자연스럽게

경기장으로 이끄는 요소라고 생각된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월드컵 경기장이

지속적으로 재정적인 안정을 꾀하기 위해서는 성숙된 축구문화를 축구

구단과 축구 팬들이 함께 만들어 가야 한다.

스포츠스타 마케팅을 통한 관객 동원은

단기적으로는 성공적일지 모르나, 오래 지속되기

힘들다.

2.4 국내 탐방(사후 탐방) – 수원 월드컵 경기장

구장 원정대는 유럽 탐방 이후, 우리나라의 월드컵 경기장들이 그

활용방안에 대해 현재 어떤 고민을 하고 있으며,

어떤 일들을 진행시키고 있는지에 대해 사후

탐방을 하기로 했다. 먼저, 지역 연고지화가 잘

이루어져 있고, 월드컵 기간 동안 축구 전용

경기장으로써 그 우수성을 인정 받은 수원

월드컵 경기장을 찾아가기로 했다. 다음은 수원

월드컵 경기장 기획 조정실의 주광남 계장님과의 인터뷰이다. 수원 월드컵

경기장의 다양한 사업 진행으로 바쁜 와중에도 구장 원정대에게 귀중한

시간을 내 주셨다.

Q:수원 월드컵 경기장의 구체적인 활용방안은?

A: 일차적으로는 축구 전용경기장으로써 십분 활용하는 것이고, 이차적으로

스포츠 센터와 유스호스텔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Q: 스포츠 센터는 언제쯤 완공 되는가?

A: 내년 7월쯤이고, 골프장, 스쿼시, 수영장, 헬스 등을 갖춘 최고급 시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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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할 것이며, 앞으로 수원 월드컵 경기장의 주 재정 수입원으로 자리잡을

것이다.

Q: 굳이 사람들이 수원시 외곽에 있는 월드컵 경기장에까지 스포츠 센터를

이용하려고 올까?

A: 충분한 메리트를 수원 월드컵 경기장의 스포츠 센터는 갖을 것이다.

가령, 비교거리 180m의 골프 연습장은 수도권에서 거의 찾아 볼 수 없는

훌륭한 시설이고, 수영장 역시 국제 대회를 치를만한 수준으로 소규모의

스포츠 센터들을 압도하고 남는다. 그리고 접근성 또한 나쁘지 않다.

동서울 톨게이트에서 수원 월드컵 경기장까지는 10여분 밖에 소요되지

않는다.

Q: 스포츠 센터가 주 수입원이 될 거라고 했는데, 앞으로 수원 월드컵

경기장의 재정 수입원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A: 현재 수원 월드컵 경기장은 수원 삼성 프로축구 구단으로부터

프로축구경기 입장료의 20%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연 37억원이

예상되는 수원 경기장의 관리비를 충당할 수 없다. 따라서 스포츠 센터가

아무래도 주 수입원으로 자리잡을 것이고, 그밖에 요소는 미비하다.

Q: 스포츠 센터의 완공은 내년 7월인데, 그럼 언제쯤부터 수원 월드컵

경기장의 재정적인 흑자를 기대하는가?

A: 솔직히 단기적으로는 힘들다. 스포츠 센터가 완공되고, 주변의

부대시설이 자리잡을 때까지는 힘들 것이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보며, 개인적으로 재정흑자를 자신한다.

Q: 수원은 <수원삼성>이라는 든든한 지역 연고 팀이 있는데, 수원삼성

측과 현재 진행중인 사업계획은 있는가?

A: 아직 없다. 우리나라의 10개 월드컵 경기장 중에 올해 프로축구

구단으로부터 경기장 입장료 수입의 20%를 받는 경기장은 수원 밖에 없다.

그만큼 수원 경기장이 지역 연고의 혜택을 받고 있지만, 20%를 받는 것

자체가 부담이 되기도 한다. 왜냐하면 아직 지역 연고팀이 없는 타 월드컵

경기장들이 수원삼성에게 더 싼 임대료를 제시하면서 그 쪽에서 경기를

유치하려고 경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직 우리나라 프로축구

구단의 스포츠 마케팅이 활성화 되어있지 않아서인지 수원삼성 쪽에서도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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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장기적으로 흑자를 예상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지방 자치단체의 재정에 한동안

의지하리라 본다. 혹시 여론이 안 좋아지면

수원 월드컵 경기장을 민간사업자에게

매각할 수도 있나?

A: 수원 월드컵 경기장의 운영주체는 재단

법인이다. 이 재단법인은 경기도60%,

수원시 40% 지분 참여로 이루어졌다. 즉

수원 월드컵 경기장은 경기도와 수원시 주민들의 세금으로 건립되어진

것이다. 따라서 공공성과 상업성의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면 좋겠지만,

하나만 선택되어지는 상황이라면 공공성에 초점을 두고 운영, 유지될

것이다. 따라서 민간기업에 매각해서 사용되는 것 보다는 공공성에 초점을

두고 운영할 것이다.

Q: 공공성에 초점을 두고 운영한다고 그랬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것을

말하는가?

A: 경주 쌍파울로 유소년 축구단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것은 앞으로도

프로축구 활성화를 위해서도 중요한 것이다. 그리고 수원 월드컵 경기장을

시민들에게 개방하고, 저렴한 비용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할 것이다.

Q: 개인적으로 우리나라 월드컵 경기장 중 어느 경기장이 운영에 있어서

가장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A: 아무래도 제주도 월드컵 경기장을 들 수 있다. 왜냐하면 제주도의

인구가 십만이 채 안되고, 연고지 팀도 없는 상황에서 마땅한 수익창구를

찾아내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Q: 수원 월드컵 경기장을 생활체육과 문화라는 이차적인 기능으로

활용하는 것에 자신감을 보이는 이유가 <수원삼성>이라는 지역연고 팀이

있기 때문이 아닌가? 즉, 꾸준히 프로축구 정규리그를 운영할 수 있기

때문에 그와 관련된 다양한 이벤트와 사업 구상이 가능한 게 아닌가?

A: 부정할 수 없다. A 보드 같은 광고판 수입도 삼성측에서 얻을 수 있고,

스타 마케팅을 통해서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 보다 더 많은 관객을 끌어들일

수 있다. 물론 스타 마케팅을 수원삼성 측의 몫이지만 말이다.

Q: 스포츠 센터 운영 외에 다른 활용방안은 없는가?

A: 한 2주전에 윤도현 밴드 공연이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렸다. 이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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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나 웨딩 사업을 통한 수익 모델 창출에도 노력할 것이다.

결 론 : 탐방 결과 분석 및 적용

월드컵 이후 경기장 활용 방안에 직면한 정부는 월드컵의 열기를

이어가며 신축한 경기장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방안으로 각종

‘포스트 월드컵(Post-Worldcup) 대책’을 내놓았다. 문화관광부는

프로축구단이 없는 서울과 대구인천광주서귀포 등 월드럽 개최도시를

중심으로 2005년까지 6개 프로축구 구단 창설을 유도하고 월드컵기념 전국

축구대회를 개최하겠다고 보고했으며 한중일 프로축구 리그와 국가대표

대항전뿐 아니라 남북축구대회 개최를 추진하기로 했다.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월드컵 경기장을 찾도록 유도하기 위해 주변에 대형 할인점과

자동차 전용극장 복합상영관 문화시설이 들어서도록 하고, 2010년까지

8000객실 규모의 숙박문화단지를 조성하겠다고도 밝혔다. 그러나 서론에서

언급한 축구 경기장의 일차적 기능과 이차적 기능에 대한 분석에 의하면

정부의 대책들은 대개의 경우 축구 문화 자체를 활성화시키기보다는 단지 또

다른 투자를 통해 부대시설을 확충하고 이벤트를 사업에만 치중하는 이차적

기능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에서 실효성 있는 활용방안이 될 수 없다.

두 주간의 탐방을 마치고 우리 구장 원정대가 얻은 결론은 다음과 같다.

1. 정기적인 축구 경기 유치를 통한 월드컵 경기장의 활용

(경기장의 일차적 기능)

우리 구장원정대 팀이 두 주 간의 유럽 탐방을 통해 가장 크게 느끼고

돌아온 것은 우리와는 본질적으로 다른 그들의 선진 축구 문화였다.

유럽인들에게 있어 축구는 생활 속에 깊이 뿌리내린 일상의 연장이자

억압된 욕망의 배출구였다. 자국 국가 대표팀의 유니폼은 물론이고 자신이

속한 지역 연고 축구 팀의 유니폼을 평소 자주 즐겨 입는 사람들, 평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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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도 아이들의 손을 잡고 온가족이 함께 축구장을 찾는 사람들, 팀이

이기든 지든 팀의 성적에 연연하지 않고 선수들에게 뜨거운 박수와 환호를

보낼 줄 아는 사람들. 그들이 바로 세계 축구를 이끌어가는 축구 종가

유럽인들의 모습이다. 따라서 어찌 보면 현지에서 우리가 만난 대부분의

경기장 담당 매니저들에게 있어, 우리가 시종 던진 '경기장의 효율적인

활용 방안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은 매우 우스꽝스런 遇問이었을 지도

모른다. 축구를 사랑하는 든든한 관중이 있는 한 그들에게 있어 이런 문제는

한낱 기우에 불과할 것이기 때문이다.

후끈한 유럽의 축구 열기를 몸소 체험한 우리는 월드컵 경기장의 활용은

결국 '축구' 자체를 통해 그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는 데에 의견을

같이 할 수 있었다. '축구'를 통해 문제를 풀어 나가야 만이 경기장 운영

면에서 장기적인 수익 창출을 보장할 수 있고, 궁극적으로는 한국 축구

발전이라는 거창한 대의도 이룰 수 있는 것이다. 개당 작게는 1500억에서

크게는 2500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비용을 들여 지은 우리의 우수한 월드컵

경기장들이, 작년 한 해 통틀어 고작 70일 정도 사용된 것으로 알려진

잠실주경기장과 같은 국가적 낭비의 원천으로 전락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결국 정기적인 축구 경기 유치를 통한 근본적인 경기장 활용 방안

수립에 우리 모두 힘을 모아야 한다.

a. 월드컵 경기장의 프로 축구 연고지화

기본적으로 어떤 축구 경기장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그

경기장을 정기적으로 이용할 수밖에 없는 자체 연고 팀을 만들어야 한다.

더욱이 우리나라는 유럽과 달리 아직 축구 인구가 턱없이 모자라고, 제도나

의식과 같은 기본적인 축구 인프라가 매우 열악한 상황이므로, 축구 경기를

지속적으로 유치하기 위해서는 현존하는 10개의 프로 축구단을 각각

10개의 월드컵 경기장의 지역 연고 팀으로 편입시켜야 한다. 하지만

불행히도 현재 우리나라는 부산과 수원, 울산, 대전, 전주 등 5개 도시의

경기장만이 자체 프로 연고 팀을 갖추고 있고, 그나마 각 구단들의 경기장

이용도 대부분 부분적인 임대 형식으로 이루어져 우리가 방문했던 영국의

맨체스터나 리버풀과 같은 완전한 의미의 경기장 활용은 아직 매우 요원한

상태이다.

모든 월드컵 경기장을 점차 각 프로 축구 구단의 지역 연고지로 만들어

가기 위해서는 우선 우리나라 프로 축구 구단의 실질적인 운영 주체인

대기업들이 구단 운영에 있어 새로운 경영 전략을 세울 수 있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그 움직임의 중심에는 양쪽의 입장을 모두 조율할 수

있는 정부가 있어야 한다. 안양 LG나 부천 SK와 같은 축구 구단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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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고지를 쉽게 옮기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단적으로 말해 수지 타산이

맞지 않기 때문이다. 각 월드컵 경기장이 경기장 사용료로 제시하는 가격과

개별 구단이 요구하는 가격 간에는 커다란 격차가 존재하고, 또 그 사이의

이견을 좁히려는 양측의 노력도 매우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월드컵

경기장들이 하나같이 높은 사용료를 고집하는 이유는 건설에 들어간 막대한

비용을 회수하고 연간 유지비를 확충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각 프로

축구 구단 역시 활성화되지 못한 프로 축구 시장에 기인한 재정적 어려움을

고질적으로 안고 있다.

그러므로 이 문제를 본질적으로 풀어나가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정부의

노력이 절실하다고 할 수 있다. 어차피 우리에게 있어 '축구'는 아직 유럽의

'축구'와 같이 시장 개념을 도입할 수 없는 공적 개념이다. 한국의 '축구'가

유럽의 그것처럼 시장의 자율에 맡긴 상품으로 작용할 수 없는 이유는 아직

우리나라에 기본적인 축구 인프라가 충실히 갖추어져 있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여기에 정부의 개입이 강하게 요구되는 것이다. 구체적인 방안으로

첫째, 월드컵 경기장이 있는 지역을 연고지로 삼는 기업에게 세제 혜택과

같은 간접적인 재정 지원을 보장하는 방안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또한

월드컵 이후 심각한 재정적 난관에 봉착한 다수의 월드컵 경기장들이 자체

연고 팀을 가질 수 있게끔 경기장 운영 예산을 부분적으로 지원해 주는

방안도 모색할 수 있다. 정부의 이러한 지속적인 지원과, 아울러 구단

스스로의 다채로운 스포츠 마케팅 전략 개발을 통해 궁극적으로는 우리나라

축구 구단들이 재정적 안정을 이루어야 하고, 나아가 자체적으로 경기장과

중계 TV 채널을 소유할 정도로 부유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같은 튼실한

수익 모델로 거듭나야 한다. 또 월드컵 경기장들 역시, 이렇듯 시장 논리에

따라 수익을 창출하는 구단에 속해 운영되는 것이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바람직하다.

b. 다양한 국제 축구 경기 유치 노력

유럽에는 월드컵보다도 우승하기 힘들다고 하는 유럽클럽대항전 즉 UEFA

컵과 챔피언스 리그가 있다. 유럽 지역에서 이와 같이 수준 높은 국가 클럽

간 리그가 대략 50년간이나 그토록 활성화될 수 있었던 까닭은 유럽이

세계 축구 열강들이 모인 중심 지역인 까닭도 있지만, 많은 나라들이 좁은

지역에 밀집해 있다는 지리적 이점도 매우 크게 작용한다. 각 클럽

선수들의 축구 실력도 좋지만, 우선 어느 나라나 모두 가깝기 때문에 많은

축구 팬들이 국가를 넘나들며 축구를 즐길 수 있다는 말이다. 현재 자체

연고 팀이 없고 차후에 마땅한 축구 경기 유치 계획조차 갖추지 못한

광주나 서귀포 월드컵 경기장과 같은 경우는 유럽 클럽 대항전의 이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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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면에 특히 주목해 시야를 국제적으로 넓힐 필요가 있다. 바로 다양한

국제 축구 경기를 유치하는 데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이다.

그 대표적인 방안으로 한국과 중국, 일본의 통합 프로 리그를 출범시키는

사업을 고려해 볼만하다. 우선 이 세 나라는 축구 불모지인 아시아

지역에서 대표적인 축구 3강으로 꼽히고, 자체 프로 리그의 수준도 아시아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매우 높은 편에 속한다. 또한 이 세 나라 간의 이동

거리도 비교적 짧은 편이라 각국의 상위 프로 팀들이 참여하는 아시아판

UEFA 컵 대회를 구상해 볼만하다. 현실적으로 아직까지는 중국의 축구

수준이 한국과 일본에 비해 지나치게 낮아 이 대회에 대해 쉽게 밝은

전망을 내릴 수는 없지만,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이 대회의 유치 사업은

관광 사업과 잘 연계한다면 가공할 만한 부대 효과도 노릴 수 있고 월드컵

이후 제2, 제3의 중국 특수도 기대할 수 있는 훌륭한 경기장 활용안이 될

수 있다. 자체 연고 팀을 확보하는 것이 정 어렵다면, 해당 월드컵 경기장

측에서는 이러한 한,중,일 통합 리그 뿐 아니라 각종 국가 대항전과 유소년

대항전 등 다양한 국제 경기를 정기적으로 유치하려는 노력을 부단히 해야

한다. 이러한 다양한 국제 경기의 유치는 물론 월드컵 경기장의 효율적인

활용 면에서도 큰 공헌을 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는 한국 축구

발전과 나아가 축구 변방에 위치한 아시아 축구의 전반적인 수준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고양시키는 데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할 수 있다.

2. 경기장의 부수적인 기능과 관련한 경기장 활용 방안

(이차적인 기능)

a. 자체 연고팀을 갖춘 경우

1) 구단과 연계된 스포츠 마케팅 - 박물관, fan shop

자체 프로 축구 팀을 갖춘 월드컵 경기장의 활용은 그 구단의 마케팅과

밀접한 연관성을 가져야 한다. 우리 팀이 방문했던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Manchester Old Trafford) 경기장과 리버풀의 앤필드(Anfield)

경기장과 같이 유럽 대부분의 축구 경기장들은 그 지역 연고 팀의 역사와

영광의 순간 등을 담은 자체 박물관을 운영하고 있다. 오락 시설과 카페,

입체 전시관 등 다양한 시설로 박물관을 특화 시킨 올드 트래포드

경기장이나 하루 평균 300명 가량의 유료 관광객을 확보하고 있는 앤필드

경기장 모두 장구하고도 화려한 역사를 지닌 각 연고 팀의 전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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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들에게 지루하지 않은 방식으로 소개함으로써 그 팀을 잘 모르던

사람들에게는 관심을 유도하고 기존의 팬들은 다시금 팀에 대한 애정이

강화될 수 있도록 이끌어간다. 우리나라의 경우 국내 최강의 프로 축구 팀

중 하나인 삼성 팀을 연고 팀으로 가지고 있는 수원 월드컵 경기장이

이들을 하나의 모범 사례로 삼을 만 하다. 이 프로 팀은 창단한 지 그리

오래된 팀은 아니지만, 두 번의 국내 리그 우승과 숱한 국제 대회에서의

좋은 활약으로 이미 많은 팬들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아시아 명문

클럽으로서의 이미지 마케팅을 활용한 박물관 건립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

탐방 결과, 특정 구단의 열성 팬들을 확대재생산할 수 있는 장치로서

경기장 내 박물관은 결코 손색이 없었으며, 이는 구단과 경기장 양쪽에

이른바 win-win 게임이 될 수 있는 바람직한 대안 중 하나이다.

또 하나는 경기장 내의 fan shop을 통해 해당 구단과 관련한 다양한

기념품을 판매하는 것이다. Fan shop을 통한 기념품 판매는 경기장 수입의

적지 않은 부분을 차지할 뿐만 아니라 구단의 인지도 상승과 팬들의 해당

팀과의 일체감 제고 등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물론 맨체스터나 리버풀

경기장 모두 우리와는 달리 구단이 경기장을 소유하였기 때문에, 기념품

사업을 통한 판매 수입이 곧장 구단으로 연결된다는 측면에서 우리의

상황과 단순 비교하는 것은 매우 위험할 수는 있다. 하지만, 자체 연고

팀의 인기와 팀 브랜드의 인지도 상승이 궁극적으로는 해당 경기장 수익

창출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결국 양자 간이 매우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음을 상기해볼 때, 구단의 기념품 판매 사업은 우리에게도 경기장 활용의

또 다른 주요 아이템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 돈으로 10만원을

호가하는 유니폼이 날개 돋힌 듯 팔리고, 시계나 수건 컵 등과 같은 다소

조잡한 물건들도 끊임없이 구매되는 맨체스터의 megastore와 리버풀의 fan

shop이 이에 훌륭한 모범이 될 수 있다.

2) 지역 공동체와 함께 하는 경기장과 구단의 지역 밀착 마케팅

- 구단의 유소년 클럽 소유, 거대한 축구 village 형성

우리가 탐방했던 독일의 바이에른 뮌헨 팀 이외에도 유럽의 거의

모든 축구 클럽은 자체 유소년 축구 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한 유소년

클럽들은 대부분 그 지역의 해당 성인 축구 팀이 이용하는 경기장 내부

혹은 주변에 위치하고 그들이 연습 시 성인 팀과 같은 경기장을 사용한다.

즉 해당 지역의 주민 입장에서 볼 때는, 자신이 응원하는 축구 팀의 경기

관전과 그 지역 출신 축구 꿈나무들의 육성이 모두 그 지역 내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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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나는 셈이다. 어떠한 팀의 유소년 클럽에 소속된 아이들은 자연스레

자기가 소속된 팀의 성인 스타를 동경하고 그와 같이 되기를 꿈꾸며, 그

아이의 부모 역시 그 지역 출신이기 때문에 해당 소속팀에 각별한 애정을

가질 수 밖에 없다. 그에 따라 자연스레 지역 주민들은 자신의 고장을

대표하는 연고 팀에 더욱 큰 열정을 보이게 되고, 팀의 성적에 큰 관계없이

그 팀의 경기를 보기 위해 경기장을 자발적으로 찾게 되는 것이다. 그에

반해 우리나라는 구조적으로 보았을 때, 우선 프로 축구 구단들이 앞서

지적한 바와 같이 월드컵 경기장을 중심으로 확고한 지역 연고지화를

이루지 못하였고, 선수 양성의 측면에서 보았을 때도 축구 뿐 아니라 거의

모든 스포츠 분야에서 그렇듯이 학교 체육을 통한 엘리트 체육인

양성이라는 폐쇄적 매커니즘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어 지역과 격리되고

대중과 유리되어 있다는 태생적 폐단을 안고 있는 실정이다. 즉 각 구단의

유소년 클럽 운영은 작게는 또 하나의 경기장 활용이라는 측면에서 크게는

지역 주민의 축구 사랑 유도를 통한 장기적인 경기장 활용 대안이라는

측면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또한 유럽의 거의 모든 클럽 팀들이 자체 유소년 클럽 팀을

경영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 나라의 축구 선수 층이 두터워질 수 밖에

없지만, 상대적으로 밀실과도 같은 학교 체육에만 의존하는 우리나라는

그들에 비해 선수 층이 상대적으로 매우 얇을 수 밖에 없게 된다. 선수

층이 얇으면 양질의 우수한 경기가 펼쳐지기 힘들고 이것은 본질적으로

보았을 때, 경기장이 한산해지는 데에 무시할 수 없는 또 하나의 원인이

된다.

요컨대, 우리나라의 축구 구단들도 자체 유소년 축구 클럽을

운영해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학교 교육의 폐단을 없애고 구조적인

해결을 이루기 위해, 프로 축구 구단의 유소년 팀 창단을 새롭게 법적으로

의무화하는 것도 고려해 볼만하다. 각 구단의 유소년 팀 운영은 그들에게

반영구적인 연습 구장을 제공하고 유소년 축구 리그의 장으로서 활용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경기장 활용의 대안으로 가치가 있고, 궁극적으로는 한국

축구의 내실을 확실히 다진다는 의미도 갖는다.

그리고 이에 더 나아가 하나의 월드컵 경기장을 중심으로 해당 지역

전체를 하나의 축구 village로 육성하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독일 바이에른 뮌헨 팀의 Seiner Strasse나 영국 리버풀의 Anfield 경기장

주변은 이렇듯 축구를 매개로 한 작은 커뮤니티의 전형을 보여준다. 특히

독일의 Seiner Strasse같은 경우는 바이에른 뮌헨 팀의 본사이자 성인 팀과

유소년 축구 팀의 숙소 및 연습 구장, 그 팀의 기념품을 파는 각종 fan

shop과 선수들과 지역 주민들이 어울릴 수 있는 유흥 공간이 한데 모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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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거대한 축구 공동체를 이루고 있다. 결론적으로 각 월드컵 경기장이

프로 축구 구단의 지역 연고지가 되었다는 전제 하에, 지역과 구단, 그리고

경기장이 혼연일체가 되었을 때, 우리는 경기장 활용의 측면에서 뿐만

아니라 축구 발전이라는 일종의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된다고 할 수

있다.

b. 자체 축구 팀을 갖추지 못한 경우

자체 프로 구단을 연고 팀으로 갖추지 못한 월드컵 경기장은 철저히

경기장의 부수적인 기능에 치중할 수 밖에 없다. 물론 앞서 언급했다시피,

정기적인 국제 축구 대회 유치를 꾀하면서 그 나름의 대안을 찾을 수도

있겠지만, 현실적으로 가장 쉽게 집행할 수 있는 경기장 활용 방안은 역시

오늘날 대부분의 월드컵 경기장들이 마련해 놓은 경기장의 부대 시설 활용과

수익 시설 임대, 그리고 부가 시설 확충을 통한 수익 창출 등이다.

우리 팀이 탐방한 곳 중에서 이러한 측면에서 가장 좋은 모범이 되었던

경기장은 1998년에 월드컵을 개최한 바 있는 프랑스 생드니 경기장이다.

서울 상암동 경기장이 건립 당시 주요 모델로 삼았던 곳으로 유명한 이

경기장은 프로 축구 연고 팀이 없고 이동식 스탠드를 통해 축구와 육상

경기를 모두 유치할 수 있는 거대한 경기장이다. 이 경기장의 활용 전략 중

가장 눈에 띠는 것은 일반을 상대로 한 경기장 내 고가의 VIP 룸이나

회의실 대여와 같은 고급화 전략 그리고 98년도 프랑스 우승이라는 화려한

전력을 십분 살려 그것을 모티브로 삼은 경기장 투어 프로그램이다. 이

경기장과 비슷한 외적 구조를 지닌 동시에 연고 축구 팀이 없다는

사실마저도 흡사한 우리나라의 서울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에게 있어 이러한

생드니 경기장의 일련의 활용 전략은 큰 시사점을 남긴다. 특히 생드니

경기장 수입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는 VIP 룸, 회의실 대여는 가장

성공한 고급화 전략의 모범 사례로 꼽히고 있고, 또 서울이라는 공간의

시장적 가치와 시민들의 구매력 그리고 접근성 등을 고려해 볼 때 충분히

활용할만한 가치가 있다. 이는 비싼 대신 다른 곳에서는 누릴 수 없는

확실한 차별화 전략으로 부유층을 타겟 마케팅한 것이다. 또한 경기장 내의

일정한 루트를 따라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98년 당시 월드컵 우승국

프랑스 선수들의 자취를 느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경기장 투어

프로그램은 역시 2002 한일 월드컵에서 한국이 4강에 올라 98년 월드컵

때의 프랑스 못지 않은 성과를 내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분명 비슷한

방식으로 활용할 가치가 있다.

대한민국의 4강 진출과 한국민의 성숙한 시민 의식 과시, 새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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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 응원의 개념 탄생 등 이번 월드컵은 분명 여느 대회 못지 않게 많은

화제를 낳은 만큼 이런 것들을 중심으로 경기장 투어 프로그램을 조직할 수

있다. 이밖에도 대형 콘서트 및 오페라 유치, 모터쇼, 스노우 보드 쇼 유치

등 축구 외적 분야에서의 다양한 활용 방안은 분명 참고하고 각 구장마다의

실정에 맞는 대안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월드컵 경기장의 효율적인 사후 활용방안 - lg챌린저스...월드컵 경기장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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