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은산분리규제완화 논의 시작 전국 최우수 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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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newstomato.com 2015년 11월 19일 목요일 통권 제134호 국회 , 은산분리 규제완화 논의 시작 다음달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앞두고 국회에서는 산업자본의 금융시장 진입장벽이 었던 ‘은산(은행-산업자본)분리’ 완화 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금융당국은 이번 법안 이 국회를 통과하면 인터넷은행의 성공적인 안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8일 금융당국과 국회에 따르면 국회 정무 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이하 법안소위)는 이날부터 신동우 새누리당 의원이 발의한 은 행법 개정안을 논의한다. 지난 7월 신 의원이 대표발의한 이 개정안 은 ▲인터넷은행 지분 중 산업자본의 주식보 유 한도를 현행 4%에서 50%까지 허용 ▲최 소자본금도 현행 1000억원에서 250억원으로 하향 조정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이번 논의에 대해 금융당국과 인터넷은행 참여 은행들은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현행 4%의 산업자본 규제는 ICT기업 등 산 업자본의 진입에 큰 장벽으로 작용했기 때문 이다. 규제 완화 없이는 금융과 산업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일본의 경우도 인터 넷은행 사업을 앞두고 5%로 지분제한을 뒀던 은산분리 방침을 완화했다”며 “은행권과 ICT 기업 등이 보유한 기술을 융합한 새로운 핀테 크산업 육성에 중점을 인터넷은행의 성공적 인 안착을 위해서는 산업자본의 진입장벽을 낮추는 은산분리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말 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이번 은산분리 규제 완화 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공공성이 높은 은행에 산업자본의 지분을 높이면 은행이 재벌 등의 개별 기업에 사금고 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투자 여력이 있는 상당수 ICT 기업의 경우 대기업 계열사인 경우가 대다수다. 현재 인터넷은행 컨소시엄에 참여한 기업들 중 대 기업 계열사는 SK텔레콤, 포스코ICT, GS홈쇼 핑, GS리테일, 한화생명 등이다. 이 때문에 은행의 기본 역할인 산업자본에 대한 여신과 구조조정 역할이 약화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국회는 지난 2013년에도 은산분리 규제를 강화한 바 있듯이 이번에도 국회에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며 “산업자 본의 지분보유 한도가 현재보다 완화될 수는 있지만 당초 발의된 개정안처럼 50%까지 확 대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 김형석 기자 [email protected] 우리나라 가계빚의 ‘질적 악화’가 60대 이 상 고령층을 중심으로 불거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소득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나이가 많아 질수록 높아지는 상황에서 가계소득이 급격 히 감소하는 은퇴시점 이후부터 부채 상환 능 력이 가장 취약해지기 때문이다. 18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의 ‘고령층 가계 부채의 구조적 취약성’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은 60대 이상 고령층의 소득대비 가계부채비 율이 161%에 달해 전 연령대 평균치 128%를 크게 상회했다. 주요국 중에서도 가장 높은 수 준이다. 이 수치가 전연령층보다 높은 국가는 우리 나라 뿐이다. 한국과 달리 미국과 유럽의 주요 국에서는 60대 이상 가구의 소득 대비 가계부 채 비율이 전 연령대의 평균보다 크게 낮았다. 특히 고령층은 소득 안정성 측면에서도 주 요국에 비해 취약했다. 연금제도가 부실한 상 황에서 은퇴 후 빚 갚을 여력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60대 이상 고령층 가구의 소득 중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연금 및 이전소득이 차 지하는 비중은 29%에 불과했다. 독일과 네덜 란드는 이 비중이 70%를 차지해 한국은 절반 에도 미치지 못했다. 여기에 우리나라 고령층의 경우 금융자산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74%에 달해 주요국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벨기에,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미국 등은 고령층의 금 융자산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50%가 안됐다. KDI는 우리나라의 고령층이 구조적 요인에 의해 주요국 보다 부채 상환여력이 취약하고 부채규모는 과중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앞 으로 거시금융여건이 변할 경우 고령층의 부 채 상환부담이 더 크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고 지적했다. 김지섭 KDI 거시경제연구부 연구위원은 “가계부채 상환구조를 거치식·일시 상환에서 비거치식·분할상환 방식으로 전환해 은퇴 이 전 시점까지 부채 원리금의 상당부분을 상환 하는 구조를 정착해야 한다”며 “주택연금·역 모기지 제도 등을 적극 확대해 부동산 자산의 유동성도 높여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세종=김하늬 기자 [email protected] 연암공업대학이 전국 최우수 전문대학 으로 선정했다. 토마토CSR연구소(소장 안치용)는 ‘2015 대한민국 전문대학 지속 지수’ 평가 결과 연암공대가 종합순위 총 점 1000점 만점에 750.10점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평가는 각 대학의 교육, 취업, 연구, 생활, 경영 등 5 개 부문 성과를 조사한 결과다. 연암공대 는 지난해 3위를 차지했으나 올해 울산과 학대와 영진전문대를 제치고 1위를 차지 했다. 2위는 작년 3위를 차지했던 영진전 문대가 746.71점을 얻어 한 계단 올라섰 다. 울산과학대는 744.47점으로 지난해 1 위에서 두 계단 하락해 3위를 차지했다. 4위는 농협대학교 (744.44점), 5위는 한 림성심대학교 (740.69점) 순이다. 1위와 5 위 차이가 총점 기준으로 불과 9.41점 차 이로 근소해 최상위권 다툼이 치열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부문별 평가에서는 원 광보건대가 총점 253.67점으로 교육부문 1위로 올라섰다. 교육여건과 교육비, 등록 금 등을 종합 평가한 결과다. 취업부문에서는 기독간호대가 총점 270.62점으로, 가장 취업지수가 높은 전 문대로 나타났다. 기독간호대는 지난해 평가에서 3위를 기록했으나 불과 1년 만 에 두 계단을 올라서면서 1위를 거머쥐는 기염을 토했다. 현장실습과 진학률, 취업 현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 기독간호대 에 이어서는 거제대(268.49)가 2위를 차 지했다. 연암공대는 총점 268.22로 지난해 보다 한 단계 올라서며 3위를 기록했다. 논문과 저역서, 특허 및 연구비를 반영 한 연구부문 1위는 총점 118.40점을 기록 한 제주한라대가 차지했다. 대학운영과 교육자원 확보 능력 등을 측정한 경영부 문에서는 한국관광대가 총점 111.60점을 기록하며 110.40 점을 얻은 연암공대를 1.20점 차이로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학생복지와 직결되는 생활부문에서는 광주보건대가 총점 103.34점으로, 서울예 대(102.45점)와 경북전문대(100.29점)를 차례로 따돌리고 1위에 올라섰다. 지역별로 보면 가장 경쟁이 치열했던 서울에서는 서울여자간호대가 1위를 차 지했다. 강원은 한림성심대, 경기는 농협 대, 인천은 인천재능대가 각각 1위를 차지 했으며, 경북과 경남지역에서 경남은 연 암공대, 경북은 문경대가 각 지역별 맹주 를 차지했다. 부산에서는 경남정보대가 1 위를 했다. 호남에서는 광주 기독간호대, 전남은 전남과학대, 전북은 전주비전대가 각각 선두로 확인됐다. 대전에서는 대전 보건대, 충남과 충북에서는 아주자동차대 와 대원대가 각각 최고점을 기록하며 1위 를 기록했다. 제주도에서는 한라대가 최 우수 전문대로 선정됐다. 토마토CSR연구소가 이번에 발표한 ‘전 문대학 지속지수’는 지속가능성에 근거한 전문대학 종합평가로, 작년에 이어 올해 두번째를 맞는다. 교육, 취업, 경영, 연구, 생활 등 총 5개 부문에 걸쳐 65개의 세부지 표로 구성됐다. 모든 자료는 대학알리미와 사립회계정보시스템 공시자료에서 찾았 고, 교육부에서 발표한 자료(재정지원 및 학자금 대출 제한 등)도 반영했다. 관련기사 5~7면 최기철 기자 [email protected] 신동우 새누리당 의원 발의 은행법 개정안 250억원 기존 은행과 동일. 1000억원 기존 은행과 동일. 산업자본 지분한도 4% 제한. 의결권 포기 시 금융위원회 승인 통해 10%까지 가능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제외 비금융주력자(산업자본)의 주식보유 한도 50%까지 허용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최소 자본금 인터넷전문은행 은산분리 규제 개정안 현행 인터넷은행 인가 앞두고 정무위 심사 돌입…‘산업자본 지분확대’가 핵심 전국 최우수 대학 ‘연암공대’ 지난해 3위에서 1위로 올라서 한국 고령층 가계빚, 주요국 중 가장 심각 경영·취업부문 강세 작년 1위 울산과학대 3위 소득대비 가계부채율 161% 전 연령대 평균치 크게 상회 ‘뉴스토마토’ 는 모바일과 온라인 ( tomatoprime.com)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검색하세요. 2015 전문대학 지속지수 결과표 순위 대학명 총점(1000) 1 연암공업대학 750.10 2 영진전문대학 746.71 3 울산과학대학교 744.47 4 농협대학교 744.44 5 한림성심대학교 740.69 6 한국승강기대학교 726.78 7 전주비전대학교 726.38 8 원광보건대학교 721.65 9 문경대학교 719.97 10 아주자동차대학 719.83 11 경북전문대학교 719.54 12 경기과학기술대학교 710.18 13 대림대학교 710.01 14 두원공과대학교 709.66 15 영남이공대학교 709.12 16 춘해보건대학교 706.81 17 경남정보대학교 704.88 18 서울여자간호대학교 699.51 19 거제대학교 698.58 20 인천재능대학교 697.11 03 뉴스 & 이슈 ‘구글세’ 도입 본격화 정부, 관련 국내법 개정 착수 다국적기업 조세회피 방지 목적 기재부 ‘최소기준’ 이행 방안 점검 12 비즈 두산중공업, 사업 다각화 주력산업에 ICT 접목키로 발전소 정보 빅데이터화 스마트 기계분야 집중 육성 16 건설 강남3, 명품효과 최대 수혜 분양가 비쌀수록 팔려 3.3㎡당 4천만원 고가에도 수십대 1 경쟁률은 기본 20 레인보우 서해 당진으로의 가을여행 솔뫼성지 순례객 발길 이어져 제방길은 멋진 드라이브 코스 80술도가서 빚은 백련주 일품 코스피 (▼ 0.04%) (▼ 0.22%) (▼ 0.6bp) 코스닥 채권 2015 전문대학 지속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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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국회 은산분리규제완화 논의 시작 전국 최우수 대학 ‘연암공대’file.etomato.com › newspaper › pdf › 2015 › 11 › 20151119_01_01.pdf · 2015-11-18 ·

www.newstomato.com2015년 11월 19일 목요일 통권 제134호

국회, 은산분리 규제완화 논의 시작

다음달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앞두고

국회에서는 산업자본의 금융시장 진입장벽이

었던 ‘은산(은행-산업자본)분리’ 완화 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금융당국은 이번 법안

이 국회를 통과하면 인터넷은행의 성공적인

안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8일 금융당국과 국회에 따르면 국회 정무

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이하 법안소위)는

이날부터 신동우 새누리당 의원이 발의한 은

행법 개정안을 논의한다.

지난 7월 신 의원이 대표발의한 이 개정안

은 ▲인터넷은행 지분 중 산업자본의 주식보

유 한도를 현행 4%에서 50%까지 허용 ▲최

소자본금도 현행 1000억원에서 250억원으로

하향 조정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이번 논의에 대해 금융당국과 인터넷은행

참여 은행들은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현행 4%의 산업자본 규제는 ICT기업 등 산

업자본의 진입에 큰 장벽으로 작용했기 때문

이다. 규제 완화 없이는 금융과 산업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일본의 경우도 인터

넷은행 사업을 앞두고 5%로 지분제한을 뒀던

은산분리 방침을 완화했다”며 “은행권과 ICT

기업 등이 보유한 기술을 융합한 새로운 핀테

크산업 육성에 중점을 인터넷은행의 성공적

인 안착을 위해서는 산업자본의 진입장벽을

낮추는 은산분리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말

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이번 은산분리 규제 완화

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공공성이 높은 은행에 산업자본의 지분을

높이면 은행이 재벌 등의 개별 기업에 사금고

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투자 여력이 있는 상당수 ICT 기업의

경우 대기업 계열사인 경우가 대다수다. 현재

인터넷은행 컨소시엄에 참여한 기업들 중 대

기업 계열사는 SK텔레콤, 포스코ICT, GS홈쇼

핑, GS리테일, 한화생명 등이다.

이 때문에 은행의 기본 역할인 산업자본에

대한 여신과 구조조정 역할이 약화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국회는 지난 2013년에도

은산분리 규제를 강화한 바 있듯이 이번에도

국회에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며 “산업자

본의 지분보유 한도가 현재보다 완화될 수는

있지만 당초 발의된 개정안처럼 50%까지 확

대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김형석 기자 [email protected]

우리나라 가계빚의 ‘질적 악화’가 60대 이

상 고령층을 중심으로 불거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소득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나이가 많아

질수록 높아지는 상황에서 가계소득이 급격

히 감소하는 은퇴시점 이후부터 부채 상환 능

력이 가장 취약해지기 때문이다.

18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의 ‘고령층 가계

부채의 구조적 취약성’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은 60대 이상 고령층의 소득대비 가계부채비

율이 161%에 달해 전 연령대 평균치 128%를

크게 상회했다. 주요국 중에서도 가장 높은 수

준이다.

이 수치가 전연령층보다 높은 국가는 우리

나라 뿐이다. 한국과 달리 미국과 유럽의 주요

국에서는 60대 이상 가구의 소득 대비 가계부

채 비율이 전 연령대의 평균보다 크게 낮았다.

특히 고령층은 소득 안정성 측면에서도 주

요국에 비해 취약했다. 연금제도가 부실한 상

황에서 은퇴 후 빚 갚을 여력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60대 이상 고령층 가구의 소득 중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연금 및 이전소득이 차

지하는 비중은 29%에 불과했다. 독일과 네덜

란드는 이 비중이 70%를 차지해 한국은 절반

에도 미치지 못했다.

여기에 우리나라 고령층의 경우 금융자산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74%에 달해 주요국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벨기에,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미국 등은 고령층의 금

융자산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50%가 안됐다.

KDI는 우리나라의 고령층이 구조적 요인에

의해 주요국 보다 부채 상환여력이 취약하고

부채규모는 과중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앞

으로 거시금융여건이 변할 경우 고령층의 부

채 상환부담이 더 크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고 지적했다.

김지섭 KDI 거시경제연구부 연구위원은

“가계부채 상환구조를 거치식·일시 상환에서

비거치식·분할상환 방식으로 전환해 은퇴 이

전 시점까지 부채 원리금의 상당부분을 상환

하는 구조를 정착해야 한다”며 “주택연금·역

모기지 제도 등을 적극 확대해 부동산 자산의

유동성도 높여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세종=김하늬 기자 [email protected]

연암공업대학이 전국 최우수 전문대학

으로 선정했다. 토마토CSR연구소(소장

안치용)는 ‘2015 대한민국 전문대학 지속

지수’ 평가 결과 연암공대가 종합순위 총

점 1000점 만점에 750.10점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평가는 각

대학의 교육, 취업, 연구, 생활, 경영 등 5

개 부문 성과를 조사한 결과다. 연암공대

는 지난해 3위를 차지했으나 올해 울산과

학대와 영진전문대를 제치고 1위를 차지

했다. 2위는 작년 3위를 차지했던 영진전

문대가 746.71점을 얻어 한 계단 올라섰

다. 울산과학대는 744.47점으로 지난해 1

위에서 두 계단 하락해 3위를 차지했다.

4위는 농협대학교 (744.44점), 5위는 한

림성심대학교 (740.69점) 순이다. 1위와 5

위 차이가 총점 기준으로 불과 9.41점 차

이로 근소해 최상위권 다툼이 치열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부문별 평가에서는 원

광보건대가 총점 253.67점으로 교육부문

1위로 올라섰다. 교육여건과 교육비, 등록

금 등을 종합 평가한 결과다.

취업부문에서는 기독간호대가 총점

270.62점으로, 가장 취업지수가 높은 전

문대로 나타났다. 기독간호대는 지난해

평가에서 3위를 기록했으나 불과 1년 만

에 두 계단을 올라서면서 1위를 거머쥐는

기염을 토했다. 현장실습과 진학률, 취업

현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 기독간호대

에 이어서는 거제대(268.49)가 2위를 차

지했다. 연암공대는 총점 268.22로 지난해

보다 한 단계 올라서며 3위를 기록했다.

논문과 저역서, 특허 및 연구비를 반영

한 연구부문 1위는 총점 118.40점을 기록

한 제주한라대가 차지했다. 대학운영과

교육자원 확보 능력 등을 측정한 경영부

문에서는 한국관광대가 총점 111.60점을

기록하며 110.40 점을 얻은 연암공대를

1.20점 차이로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학생복지와 직결되는 생활부문에서는

광주보건대가 총점 103.34점으로, 서울예

대(102.45점)와 경북전문대(100.29점)를

차례로 따돌리고 1위에 올라섰다.

지역별로 보면 가장 경쟁이 치열했던

서울에서는 서울여자간호대가 1위를 차

지했다. 강원은 한림성심대, 경기는 농협

대, 인천은 인천재능대가 각각 1위를 차지

했으며, 경북과 경남지역에서 경남은 연

암공대, 경북은 문경대가 각 지역별 맹주

를 차지했다. 부산에서는 경남정보대가 1

위를 했다. 호남에서는 광주 기독간호대,

전남은 전남과학대, 전북은 전주비전대가

각각 선두로 확인됐다. 대전에서는 대전

보건대, 충남과 충북에서는 아주자동차대

와 대원대가 각각 최고점을 기록하며 1위

를 기록했다. 제주도에서는 한라대가 최

우수 전문대로 선정됐다.

토마토CSR연구소가 이번에 발표한 ‘전

문대학 지속지수’는 지속가능성에 근거한

전문대학 종합평가로, 작년에 이어 올해

두번째를 맞는다. 교육, 취업, 경영, 연구,

생활 등 총 5개 부문에 걸쳐 65개의 세부지

표로 구성됐다. 모든 자료는 대학알리미와

사립회계정보시스템 공시자료에서 찾았

고, 교육부에서 발표한 자료(재정지원 및

학자금 대출 제한 등)도 반영했다.

▶관련기사 5~7면

최기철 기자 [email protected]

신동우 새누리당 의원 발의 은행법 개정안

250억원 기존 은행과 동일. 1000억원

기존 은행과 동일.

산업자본 지분한도 4% 제한.

의결권 포기 시 금융위원회

승인 통해 10%까지 가능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제외

비금융주력자(산업자본)의

주식보유 한도 50%까지 허용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최소 자본금

인터넷전문은행

은산분리 규제

개정안 현행

인터넷은행 인가 앞두고 정무위 심사 돌입…‘산업자본 지분확대’가 핵심전국 최우수 대학 ‘연암공대’

지난해 3위에서 1위로 올라서

한국 고령층 가계빚, 주요국 중 가장 심각

경영·취업부문 강세

작년 1위 울산과학대 3위

소득대비 가계부채율 161%

전 연령대 평균치 크게 상회

‘뉴스토마토’는 모바일과 온라인(tomatoprime.com)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검색하세요.

2015 전문대학 지속지수 결과표

순위 대학명 총점(1000점)

1 연암공업대학 750.10

2 영진전문대학 746.71

3 울산과학대학교 744.47

4 농협대학교 744.44

5 한림성심대학교 740.69

6 한국승강기대학교 726.78

7 전주비전대학교 726.38

8 원광보건대학교 721.65

9 문경대학교 719.97

10 아주자동차대학 719.83

11 경북전문대학교 719.54

12 경기과학기술대학교 710.18

13 대림대학교 710.01

14 두원공과대학교 709.66

15 영남이공대학교 709.12

16 춘해보건대학교 706.81

17 경남정보대학교 704.88

18 서울여자간호대학교 699.51

19 거제대학교 698.58

20 인천재능대학교 697.11

03 뉴스 & 이슈

‘구글세’ 도입 본격화

정부, 관련 국내법 개정 착수

다국적기업 조세회피 방지 목적

기재부 ‘최소기준’ 이행 방안 점검

12 비즈

두산중공업, 사업 다각화

주력산업에 ICT 접목키로

발전소 정보 빅데이터화

스마트 기계분야 집중 육성

16 건설

강남3구, 명품효과 최대 수혜

분양가 비쌀수록 더 잘 팔려

3.3㎡당 4천만원 고가에도

수십대 1 경쟁률은 기본

20 레인보우

서해 당진으로의 가을여행

솔뫼성지 순례객 발길 이어져

제방길은 멋진 드라이브 코스

80년 술도가서 빚은 백련주 일품

코스피

(▼ 0.04%) (▼ 0.22%) (▼ 0.6bp)

코스닥 채권

마┃켓┃기┃상┃도

2015 전문대학 지속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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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이슈 NewsTomato2 2015년 11월 19일 목요일

내년부터 수리비가 평균 대비 50%를 넘는

고가차량은 자기차량손해담보 보험료가 최

대 15% 오른다. 또 외제차는 동일 모델의 외

제차가 아닌 배기량·연식이 유사한 동급 국

산차를 렌트해야 한다.

금융위원회는 18일 이런 내용을 담은 ‘고

가차량 관련 자동차보험 합리화 방안’을 발

표했다.

우선 자기차량 손해담보에 대해 고가수리

비 할증요율이 신설된다. 고가차량의 과실이

더 높음에도 고가 수리비가 저가 차량에게

전가되는 형평성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 보험

요율체계를 조정하기로 한 것이다. 수리비가

평균 대비 20~30% 더 나오는 고가차의 보

험료는 3%, 30~40%는 7%, 40~50%는 11%

씩 보험료가 오른다. 특히 평균 수리비보다

50% 더 나오면 보험료는 15% 오르게 된다.

국산차 가운데 에쿠스 리무진과 체어맨 리무

진 등 이른바 ‘사장님차’와 외제차 38개는 자

차 보험료가 최고 할증요율을 적용받게 된

다. 예를 들어 벤츠 e250 차주가 자차보험료

를 기존 70만~80만원을 냈다면 사고 후 할증

으로 10만원이 더 부과된다. 이밖에 과다 청

구로 부작용이 많았던 미수선수리비 지급제

도는 자차손해에 한해 폐지한다. 미수선수리

비는 차량을 고치지 않고 예상 수리비를 현

금으로 지급하는 것을 말한다. 외제차 차주

가 거액의 수리비를 받고도 수리를 하지 않

은 상태에서 보험사를 변경, 다른 사고가 난

것처럼 보험금을 청구하는 사례가 빈번하다

는 게 금융당국의 설명이다.

외제차 렌트비 제공 방식과 기간 등 지급

기준이 대폭 개선된다. 그동안 외제차는 수

리기간 중 같은 동종의 렌터카를 빌릴 수 있

었지만, 앞으로는 배기량·여식이 유사한 차

량을 빌려야 한다. BMW 520d의 경우 연식

과 배기량이 유사한 쏘나타 등 국산 중형차

로 빌려야 한다는 얘기다. 오래된 외제차 소

유자가 차량가액과 상관없이 동종의 신차

를 대여 받는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동급 차

량의 최저요금을 지급토록 한 것이다. 또 렌

트차량 제공기간은 정비업자에게 차량을 인

도해 수리가 완료되는 시점까지 인정하기로

했다.

금융당국은 이 같은 제도 개선을 통해 최

소 2000억원 규모의 비용 절감 효과가 발

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동훈 금융위

원회 보험과장은 “고가차량이 야기하는 고

비용의 보험금 누수가 감소해 일반차량 운

전자의 자동차보험료 부담이 완화될 것”이

라고 말했다.양지윤 기자 [email protected]

외제차, 자차보험료 최대 15% 오른다

TV업계가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가격 할

인에 돌입했다. 블랙프라이데이에 이어 연말

로 이어지는 황금 세일기간 판매효과를 최대

로 올려 실적 회복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18일 아마존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제

품인 SUHD TV 55인치 모델은 50% 할인된

1997달러에 판매된다. UHD 화질에 커브드 디

자인을 채택했고, 타이젠을 탑재해 스마트 TV

기능을 포함한 제품이다. 커브드가 아닌 제품

은 1000달러 미만으로도 구입할 수 있다. 55

인치 SUHD TV는 798달러다. 기존 리테일가

보다 39% 할인됐다.

LG전자도 55인치 UHD TV를 40% 할인된

1198달러에 선보였다. 웹OS 2.0을 탑재해 스

마트 TV가 가능하다. 60인치 UHD TV의 할

인폭은 더 크다. 47% 할인된 1598달러다.

일본 소니도 절반 가까운 가격에 할인행사

를 진행한다. 55인치 UHD TV는 41% 할인된

901달러에 구매할 수 있으며, 49인치, 65인치

모델도 40% 넘는 할인을 제공한다. 미국 대형

유통업체인 월마트, 베스트바이도 블랙프라이

데이 맞이 할인을 펼친다. HDTV의 경우 500

달러 미만의 가격에 살 수 있다.

월마트는 삼성전자 55인치 HD TV를 498

달러에 판매한다. 40인치 제품은 20% 할인한

298달러다. 베스트바이는 삼성전자, LG전자,

소니의 TV에 대해 평균 300달러에서 많게는

700달러까지 할인을 진행한다. 과거 블랙프라

이데이는 재고를 정리하는 성격이 강했지만,

최근에는 전략 제품을 공급해 판매 효과를 최

대로 누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연 매출의 30% 이상이 이

기간 발생하는데 올해는 상반기 시장이 부진

해 하반기 매출 비중이 더 늘어날 전망”이라

며 “블랙프라이데이에 이어 이달 말 사이버

먼데이, 연말로 이어지는 세일 기간 판매량이

TV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이지은 기자 [email protected]

휴가철과 추석연휴 등 여행 성수기인 지난

3분기 국내 거주자의 해외여행은 늘었지만,

해외에서 쓴 카드사용액은 줄어든 것으로 나

타났다.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여행객들

이 씀씀이를 줄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이 18일 발표한 ‘2015년 3분기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 실적’을 보면 3분기

거주자의 카드(신용+체크+직불) 해외사용 금

액은 33억달러로 전분기(33억2000만달러)보

다 0.5% 감소했다. 반면에 전분기(445만명)보

다 해외여행을 하는 내국인 출국자 수는 502

만명으로 증가했다. 통상 본격적인 휴가철과

추석연휴 등이 맞물려 있는 3분기 특성을 감

안하면 이례적인 일이다.

해외여행객 수는 늘었는데 씀씀이가 줄어

든 것은 환율 영향이 크다. 종가 기준으로 원·

달러 환율 추이를 보면 올 1분기 평균 1100.29

원, 2분기 1097.39원, 3분기 1169.26원으로 3분

기에 가파르게 치솟았다. 정선영 자본이동분

석팀 과장은 “일반적으로 휴가철이 있는 3분

기에는 카드 사용액이 증가하는 편이지만 올

3분기는 이례적으로 줄었다”며 “2분기 대비

환율 폭이 크게 상승해 3분기 카드 해외사용

액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3분기에 내국인이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는 953만9000장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

신했다. 한 사람이 해외에서 여러 장의 카드를

사용하는 경향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또 해

외 여행지급 총액은 64억6000만달러로, 이

중 카드 결제액은 51%를 차지했다.

카드 종류별로는 체크카드 사용금액이 8억

3700만달러로 전분기 대비 8.9% 증가했지만,

신용카드와 직불카드는 각각 23억3200만달

러, 1억3300만달러로 3%, 9.3% 감소했다.

한편 3분기중 비거주자의 카드 국내사용 금

액은 20억달러로 메르스 영향을 받아 전분기

(27억3000만달러)보다 크게 감소했다. 박진아 기자 [email protected]

작년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인천공항세관검사장에서 직원들이 국내로 배송된 직구 물품을 정리하고 있다. 사진/뉴스1

고가차수리비 할증요율 신설…외제차 사고시 국산차 렌트

3분기 해외 카드사용 0.5% 감소

북미 유통업체와 손잡고

절반 가격에 전략제품 판매

국내 거주자 33억달러 사용

환율 급등에 씀씀이 줄여

지난 13일 발생한 프랑스 파리 테러 사

건과 관련해 정부가 경계 강화 대책을 시

행 중인 가운데 이슬람 근본주의 세력 ‘이

슬람국가(IS)’를 추종한 것으로 파악된 인

도네시아인이 검거됐다.

경찰청은 국내에서 불법 체류 중인 인

도네시아인 A(32)씨를 국제 테러단체 ‘알

누스라’를 추종한 혐의로 충남 자택에서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2007년 위조여권을 이용해 국

내에 불법 입국한 이후 최근 자신의 SNS

에서 알 누스라 지지활동을 해온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알 누스라는

2011년 IS 지도자 알 바그다디의 지시에

따라 시리아에 설립된 단체며, 2013년부

터 독자세력을 구축해 알 아사드 정권에

대항하는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A씨는 올해 4월 국내 산행 중 알 누스

라 깃발을 흔들면서 이 단체를 지지하는

영상을 촬영해 SNS에 게재하고, 지난달에

는 서울 경복궁에서 알 누스라의 상징 로

고가 새겨진 모자를 쓴 모습을 찍어 SNS

에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파리 테러에 대

해서는 “40만명의 시리아 민간인이 사망

했는데도 무반응이지만, 누구의 소행인지

특정되지 않았는데 프랑스를 위해 기도하

는 것은 너무한 처사”란 내용의 글을 게재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의 주거

지에서 ‘보위 나이프’ 1점과 M-16 모형 소

총 1정, 다수의 이슬람 원리주의 서적, 타

인 명의 현금카드와 통장 등을 발견했다.

앞서 김현웅 법무부 장관은 지난 14일

전국 공·항만 출입국관리사무소에 입국

심사 강화 등 국제 테러분자의 입국을 차

단하라고 지시했다.

법무부는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에 대

테러상황실을 설치해 24시간 비상근무를

하고 있으며, 전국 출입국관리사무소에도

비상근무 체제를 운영하도록 하고 있다. 정해훈 기자 [email protected]

경찰, IS 연계 테러단체 추종

불법체류 인도네시아인 검거

“블랙프라이데이 잡아라” TV업계, 대규모 할인공세

고가차량 자동차보험 개선안

•고가수리비 특별요율 신설

- 차종별 수리비가 평균 수리비의 20% 이상 넘으면 단계별로 차등 부과

•렌트비 지급기준

- 동종 차량 → 동급 차량으로 변경- 렌트기간은 정비업체에 차량 인도해 수리가 완료되는 시점

•미수선수리비 지급제도는 자차손해에 한해 폐지

•경미한 사고발생에 대한 범퍼 등 부품 교환·수리 관련 기준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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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이슈NewsTomato 2015년 11월 19일 목요일 3

정부가 구글·애플·아마존 등 다국적기업들

의 조세회피를 막는 이른바 ‘구글세’ 도입을

구체화하기 위해 본격적인 작업에 나선다. 지

난 16일(현지시간) 터키 안탈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BEPS 대응방안을

최종 승인했기 때문이다.

18일 기획재정부는 다국적기업의 소득이전

을 통한 세원잠식 문제에 대응한 BEPS(Base

Erosion and Profit Shifting:벱스) 프로젝트 중

‘최소기준’ 이행 방안을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

다. 벱스는 국제조세제도의 허점이나 국가 간

세법 차이를 이용해 세 부담을 줄이는 글로벌

조세 회피를 지칭한다. 애플·구글 등 다국적기

업의 상당수는 세율이 높은 나라에서 얻은 수

익을 세율이 낮은 나라로 옮기는 식으로 조세

를 회피해왔다. OECD에 따르면 벱스에 따른

세수 손실액은 매년 1000억달러에서 2400억

달러로 전 세계 법인 세수의 약 4~10%에 이르

는 것으로 추정했다.

우리나라에서도 다국적 기업의 조세회피

행위는 예외가 아니다. 2013년 해외 법인 9532

개 가운데 절반이 넘는 4752개 기업은 법인세

를 한 푼도 내지 않는 등 다국적 기업의 조세

회피 행위는 공공연하게 이뤄져 왔다.

대표적인 사례로 구글은 매년 국내에서 애

플리케이션(앱)을 판매해 약 1조5000억원 가

량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하

지만 이들은 구글 서버가 아일랜드에 있다는

이유를 들어 법인세 등을 전혀 내지 않은 식으

로 세금을 회피해왔다. 이에 국제사회에서 다

국적 기업의 조세회피 행위를 막기 위해 개별

국가 차원 대응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공동으

로 대처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확산된 것이다.

G20 합의에 따라 앞으로 세계 주요 국가에

서는 각국의 세법과 조세조약 개정작업이 본

격화될 전망이다. 우리정부도 국내 구글세 도

입을 위한 작업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다

국적 기업의 숨겨진 세원을 발굴하고 과세권

강화에 초점을 맞춰 벱스 과제 이행 방안을 마

련한다. 소득세법, 법인세법은 2017년 이후 개

정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일단 기재부는 벱스 프로젝트중 ‘최소기준

이행 과제’를 점검하고 있다. 최소기준은 한

국가라도 이행하지 않을 경우 다른 국가로의

파급 효과가 있기 때문에 모든 국가가 동시에

이행해야 하는 과제다. 이행하지 않으면 국제

사회로부터 강한 이행 압력을 받게 된다.

조세조약 남용방지, 유해조세 경쟁 차단, 국

가별 보고서 도입·교환, 분쟁해결 절차 개선 등

4개 과제가 최소 기준 과제로 제시됐다. 이들

과제중 특히 조세조약 남용은 다국적기업이

세부담 감소를 위해 가장 많이 활용해 왔다.

예를 들어 A국에 모회사를 두고 있는 기업

이 B국에 자회사를 설립했다고 치자. 하지만

A국과 B국은 조세조약이 체결되지 않은 상태

다. 이 때문에 자회사로부터 배당을 가져오려

면 B국에 이익의 25%에 해당하는 돈을 세금

으로 내야한다. 이에 이 기업은 C국에 페이퍼

컴퍼니를 만든다. C국은 B국과 조세조약을 체

결했기 때문에 페이퍼컴퍼니에 배당을 해도

세금을 한 푼도 내지 않아도 된다.

이같은 조약 남용 행위는 각국의 조세주권

을 침해하고 세수감소를 초래하는 등 가장 심

각한 벱스 원인의 하나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앞으로 위 사례처럼 조약을 맺은 제3

국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후 이를 통해 세

금 납부를 회피하고 있는 기업들은 세무당국

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주요목적을 소명

해야 한다. 아울러 다국적기업이 국가별로 수

행한 사업 내용을 공개하게 해 국제적 공동 대

응을 강화하기로 했다. 실제로 애플이나 구글

의 경우 아일랜드에 두 개의 법인을 세워 여러

국가에서 얻은 수익을 로열티, 컨설팅 비용 등

의 명목으로 수익을 집중시킨 후 해당 법인의

근거지를 조세회피처에 두어 세금을 최소화

하고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벱스 프로젝트는

구글처럼 조세회피 지역에 세운 자회사나 페

이퍼컴퍼니를 통한 우회 투자로 조세를 회피

하거나 절세하는 관행에 제동을 걸겠다는 게

주요 골자”라며 “최소 기준 반영을 위한 우리

나라 조약과 관련 국내법 개정 및 실무 개선을

신속히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김하늬 기자 [email protected]

‘구글세’ 도입 본격화…정부, 관련 국내법 개정 착수

올해 현대차와 삼성이 과감한 투자를 단행했

다. 두 그룹의 투자 증가액이 30대 그룹 전체 투

자 증가액보다 3000억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

다. 30대 그룹 전체적으로는 투자 규모가 27%

증가했다. 18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

스코어가 국내 30대 그룹 259개 계열사의 지난

1~3분기 투자현황을 조사한 결과, 총 57조3627

억원(개별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조1166억원(26.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투자는 유·무형 자산 투자만

을 집계했으며 연구개발(R&D) 투자는 제외

했다. 그룹별로는 30대 그룹 중 16곳이 투자를

늘렸다. 특히 현대차와 삼성의 투자 비중이 높

다. 두 그룹의 투자 증가액은 12조4000억으로

30대 그룹 전체 투자 증가액보다도 3000억원

더 많다. 현대차그룹은 3분기까지 15조898억

원을 투자해 삼성을 제치고 재계 1위를 기록했

다. 투자 증가액도 9조4051억원(165.4%)으로

1위에 올랐다. 현대차는 30대 그룹 전체 투자

증가액의 77.6%를 차지했다.

현대차의 투자 확대는 한국전력 부지 매입

과 곧 출시할 제네시스 EQ900 등 신차와 친

환경차 개발에 대한 투자를 대폭 확대한 결과

다. 현대종합특수강(옛 동부특수강) 인수 등도

투자 확대에 한 몫 했다는 분석이다.

삼성그룹은 2조9834억원(25%) 증가한 14

조9260억원으로 현대차에 이어 2위를 기

록했다. 프리미엄은 물론 중저가 스마트폰

을 대거 선보인 데다 반도체와 에어케어 사

업에 대한 투자를 늘렸다. 이어 SK(5656

억·7.6%), 한화(3775억·86.9%), 현대백화점

(1765억·100.6%), 대우건설(1497억·584.8%),

KCC(1113억·74.9%) 등 5개 그룹이 1년 새 투

자를 1000억원 이상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CJ·OCI·한진·영풍·두산·신세계·금호아시아

나·동부·미래에셋 등 9개 그룹도 74억~960억

원(9.2~65.3%)씩 투자를 확대했다.

이에 반해 13개 그룹은 투자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을 비롯한 조선, 철강, 정유 중심 그룹이 주를

이뤘다. 5대 그룹 중에서는 경영권 분쟁에 시

달리고 있는 롯데와 LG만 투자를 축소했다.

30대 그룹 중 롯데의 투자 감소가 가장 두

드러진다. 롯데의 올 1~3분기 투자액은 1조

708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4%

감소했다. 유통 중심 3대 그룹인 롯데·신세

계·현대백화점 중에서도 투자감소는 롯데가

유일했다. 아울러 포스코 4698억원(24.3%),

LG 2936억원(5.4%), GS 2126억원(21.6%), KT

1079억원(21.6%) 순으로 투자를 줄인 것으로

집계됐다. 임애신 기자 [email protected]

지난 16일(현지시간) 터키 안탈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BEPS 대응방안이 최종 승인됐다. 사진/뉴시스

애플·아마존 등 다국적기업 조세회피 방지 목적 …기재부 ‘최소기준’ 이행 방안 점검

30대그룹 3분기 누적투자 57조

지난해보다 12.1조 증가현대차 15.1조·삼성 14.9조 투자

두 그룹 증가액수 타 기업 압도

20대 그룹 1~3분기 누적 투자현황 (단위: 억 원) <자료: CEO스코어>

순위 기업집단 2015년 2014년 증감액 증감율

1 현대자동차 150,898 56,847 94,051 165.4%2 삼성 149,260 119,426 29,834 25.0%3 SK 80,345 74,689 5,656 7.6%4 한화 8,117 4,342 3,775 86.9%5 현대백화점 3,519 1,754 1,765 100.6%6 대우건설 1,753 256 1,497 584.8%7 KCC 2,599 1,486 1,113 74.9%8 CJ 7,902 6,942 960 13.8%9 OCI 2,128 1,287 841 65.3%

10 한진 8,652 7,835 817 10.4%11 영풍 4,502 3,856 646 16.8%12 두산 3,582 3,020 562 18.6%13 신세계 9,241 8,743 498 5.7%14 금호아시아나 5,772 5,287 485 9.2%15 동부 1,490 1,180 310 26.3%16 미래에셋 189 115 74 64.3%17 LS 2,168 2,226 -58 -2.6%18 동국제강 525 780 -255 -32.7%19 현대 385 766 -381 -49.7%20 S-OIL 4,012 4,569 -557 -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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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이슈 NewsTomato4 2015년 11월 19일 목요일

야권 신당을 추진했던 천정배 무소속 의

원이 18일 ‘개혁적 국민정당 창당추진위원

회’(이하 창당추진위)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

인 창당 작업에 첫발을 내딛었다.

창당추진위는 이날 서울여성플라자에

서 당 추진위원과 전국에서 모인 창당 지

지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희망이 출발합니

다’, ‘풍요롭고 공정한 대한민국’, ‘강한 야

당 수권정당’이란 슬로건을 기치로 창당추

진위 출범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천 의원

은 “한국 정치를 지배하는 양대 정당은 총

체적 무능에 빠져있다”며 “한마디로 야당

은 그 수명을 다했다. 이제 국민들은 근본적

인 변화를 갈망하고 있으며 새로운 개혁 정

치세력의 등장은 피할 수 없는 역사의 요구”

라고 밝혔다. 이날 창당추진위원장은 천 의

원이 직접 맡기로 했으며 창당추진위원들로

는 전윤철 전 감사원장과 윤덕홍 전 교육인

적자원부 부총리, 박주현 전 청와대 참여혁

신수석비서관, 이주헌 전 정보통신정책연구

원장 등 전직 정·관계 인사들이 다수 이름

을 올렸다. 또한 홍헌호 시민경제사회연구

소장과 통상전문가인 한신대 이해영 교수,

전홍준 굿뉴스의료봉사회장, 이동현 미실란

대표, 양미강 한백교회 목사 등 사회 각계각

층 인사들도 대거 참여했다. 장진영 변호사

도 이번 신당에서 창당추진위원 겸 대변인

으로 발탁됐다. 장 변호사는 지난 새정치민

주연합 2·8 전당대회 때 당시 이인영 후보의

캠프 대변인을 맡았다.

이날 행사에는 ‘안철수 멘토’로 유명한 한

상진 서울대 명예교수와 새정치연합 경기

김포시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두관 전

경남지사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한

교수와 김 전 지사는 축사를 통해 천 의원의

신당 창당 추진에 힘을 보탰다.

한 교수는 “오늘날 집권 여당은 제 눈에는

파탄 사태에 있다. 야당은 이런 상황에서 지

지기반을 확충하는데 실패했다. (이번 신당

창당으로) 역사적인 교두보가 마련되길 바

란다”고 기대했고, 김 전 지사는 “민주개혁

진형이 총선에서 승리하는 데 작은 힘이라

도 보태겠다”고 말했다.

이날 창당추진위 출범식은 천 의원이 지

난 4·29 보궐선거에서 당선된지 6개월이 지

나 현실화 됐지만 준비 기간동안 신당으로

서 ‘새로운 인물 영입’은 없었다는 것이 정

치권의 대체적인 평가다. 천 의원은 다음달

13일 창당발기인대회를 개최해 창당추진위

원회를 창당준비위원회로 전환하고 내년 1

월에 중앙당 창당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박주용 기자 [email protected]

천정배 무소속 의원(가운데)이 18일 서울 영등포구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열린 ‘개혁적 국민정당 창당추진위원회 출범식’에서 김두관 전 경남지사,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오늘쪽)와 함께 지지자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이슬람 수니파 극단

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의한 대규모

연쇄 테러가 발생한 가운데, 국가정보원에 ‘대

테러 컨트롤타워’ 임무를 부여할지 여부가 여

야 간 쟁점으로 떠올랐다.

여권은 더 이상 우리나라도 ‘테러안전지대’

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국정원에 힘을

몰아줘 만약의 사태에 사전 대비해야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야권은 과거 불법사찰, 정치개

입 논란 등에 연루됐던 국정원에 지나친 권한

을 주는 것은 위험하다며 경계심을 내보이고

있다. 정부와 새누리당은 18일 테러방지종합

대책 당정협의를 갖고 ▲내년도 대테러 예산

약 1000억원 증액 ▲국회 계류 중인 대테러법

안들의 조속한 통과 ▲대테러 대비 컨트롤타

워를 국정원으로 일원화 등에 의견을 모았다.

김정훈 정책위의장은 “야당은 국정원 권한

집중을 이유로 무조건 테러방지법에 반대한

다. 파리 테러를 보고도 국정원 힘빼기나 하려

고 해 답답하다”며 “이번 파리 테러는 다른 나

라 일이 아니고 우리에게도 닥칠 수 있는 현

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진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전체회의

에선 국정원이 2010년 이후 국제 테러 조직과

연계됐거나 테러 위험인물로 지목된 국내 체

류 외국인 48명이 강제 출국됐다고 밝히며 우

리나라가 더 이상 ‘테러 무풍지대’가 아님을

강조했다.

정보위 여야 간사인 새누리당 이철우·새정

치민주연합 신경민 의원에 따르면 국정원은

IS가 지난 9월 간행물을 통해 우리나라를 소

위 ‘십자군 동맹’ 62개국에 포함시켜 테러 대

상국으로 명시했으며, 국내에도 젊은 층을 중

심으로 IS에 동조하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다

고 보고했다. 특히 이병호 국정원장은 “(내국

인) 10여명이 인터넷상에서 공개적으로 IS를

지지한 것을 적발했지만, 관계 법령의 문제로

신원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테러 위

험인물의 통신정보나 개인정보를 국정원이

수집 가능케 할 법안통과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이철우 의원은 “테러방지법을 만들어

줘야 계좌추적도 하고, 금융거래도 알 수 있고,

통신제한조치를 할 수 있다”며 “이런 조치를

할 수 없으니 위험인물이 국내에 있어도 조치

할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테러방지법뿐만 아니라 동시에

감청할 수 있는 통신비밀보호법, 계좌추적이

가능한 특정금융거래정보법(FIU법), 사이버테

러방지법까지 4개법을 제정·개정해야한다는

것이 우리 당의 입장”이라고 소개했다.

반면 신경민 의원은 “법의 필요성은 인정하

지만 현재 (국회에 제출돼) 있는 법은 국정원

강화법”이라며 “정보기관이 (대테러전에) 핵

심역할을 하는 것은 동감하지만 모든 것을 통

괄하는 중심 역할을 하는 것은 야당이 절대 수

긍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신 의원은 “정보기관이 컨트롤타워를 맡는

게 맞는지, 사례가 있는지 연구해 제대로 된

법을 만들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 “현

재 국정원이 신뢰받을 수 있나. 댓글사건 뒤

국정원이 과연 달라졌다고 볼 수 있는지, 동의

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정의당도 논평을 내고 “우려되는 것은 최근

파리 테러 참사로 인한 국민의 순수한 분노를

대테러방지법 등 국정원을 강화하는 것에 악

용하려는 새누리당의 움직임”이라며 “대테러

방지법은 인권 침해 등 위헌요소가 끊임없이

지적되어온 법안”이라고 지적했다.

한창민 대변인은 “어떻게든 파리 테러 참사

와 대테러방지법을 연관 지어 공안통치를 강

화하려는 새누리당의 뻔뻔한 속내가 보인다”

며 “떡 본 김에 제사 지내려는 이런 시도는 너

무도 파렴치한 짓”이라고 질타했다. 이성휘 기자 [email protected]

여당, 파리 테러 계기 국정원에 힘 실어주기 논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주호영 위원장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국정원에서는 이병호 국정원장(멀리 보이는 가운데) 등이 출석했다. 사진/뉴시스

새누리, 대테러 컨트롤타워 부여·예산 1000억원 증액…야당은 강력 반발

서울지역 택시 이용 불편 신고가 지난 2년

사이 3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올해 1~10월 시에 접수된 택시 불

편신고 1만9308건을 분석한 결과, 2013년 같

은 기간 3만306건 대비 37%, 지난해 같은 기

간 2만1천785건 대비 12% 줄었다고 18일 밝혔

다. 시는 올해부터 택시발전법이 시행돼 택시

불법 영업 처벌규정이 강화된데다가 시 차원

에서 ‘택시 민원 전담제’를 도입, 불편신고를

밀착 관리한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접수된 택시 불편 신고 1만9308건 중

개인택시 37%, 법인택시 63%를 차지했다. 요

일별로는 토요일(17.9%), 금요일(16.0%), 목

요일(14.9%) 순이었다. 시간대는 00시~01시

(14.5%), 23~00시(11.0%), 01~02시(7.3%), 22시

~23시(6.6%) 순으로 나타나 22~02시 사이 전

체 신고의 40%가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상습적으로 불법 영업을 하는 운수종

사자에 대한 처분율을 높이기 위해 택시 불법

행위 처분 주체인 자치구별 택시 불법 행위 신

고율, 과태료?과징금 등 처분율을 공개할 계

획이다. 시는 또 승차거부, 골라 태우기 등 불

편신고 상습 발생지역을 DB(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해 상습 발생지역에 수시로 단속을 벌이

며, 택시회사 평가에 ‘택시 서비스 및 민원 관

리’ 지표를 강화할 계획이다. 불편신고가 많은

회사는 서비스 만족도 평가에 따라 카드결제

수수료 지원 중단 등 불이익을 주고 특별 관리

대상으로 지정할 예정이다.

또한, 법인택시 업계와 함께 서비스 개선을

위해 지난 6월부터 시행 중인 불친절 요금환

불제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불친절 요금환

불제’는 현재 법인택시 255개 회사 중 현재 73

개 회사가 참여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총 148

건이 접수돼 118건, 170만원을 환불 조치했다.

요금환불제에 참여하는 업체는 각 회사별

차량 내부에 스티커를 부착·운행 중이며, 승객

이 회사에 전화해 불친절 운수종사자, 상황설

명 등을 거치면 업체별 기준에 따라 요금을 일

부 또는 전액 환불한다.

이를 통해 시는 전체 교통 불편신고의 70%

를 차지하는 ‘택시 불편 신고’를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관리해 2018년까지 지난해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축할 계획이다. 박용준 기자 [email protected]

홍준표(61) 경남도지사의 ‘성완종 1억 수수

혐의’ 재판이 윤승모(52) 전 경남기업 부사장

에 대한 ‘회유’ 의혹 부분부터 심리가 먼저 이

뤄진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3부(재판장 현용

선)는 18일 열린 5회 공판준비기일에서 윤씨

에 대한 홍 지사의 회유·압박 의혹 관련자들

에 대한 증인신문부터 우선적으로 진행하기

로 결정했다. 검찰은 이날 홍 지사의 측근인

모 대학 총장 엄모(59)씨와 김해수(58) 전 청

와대 정무비서관에 대한 증인신문이 먼저 이

뤄져야 한다는 입증계획을 밝혔다.

검찰은 “성 회장이 사망한 상태며 수사 과

정에서 본건 실체에 관한 왜곡이 시도된 바 있

다”면서 “사건의 특수성을 반영해 검찰이 입

증책임을 충실히 이행할 수 있도록 두 사람에

대한 증인신문부터 심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회유 의혹과 관련해서 단순히 진술을 잘

해달라는 추상적 회유가 아니라, 홍 지사가 금

품을 수수하지 않은 것으로 하는 대신에 나경

범 수석보좌관(현 경남도 서울본부장)이 금품

을 수수했다고 말을 해달라는 구체적인 제안

이었다”면서 “이와 관련해 홍 지사의 최측근

과 수차례 통화한 내역도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 증인은 홍 지사가 최근 이 사건

과 관련해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를 정확히

보여주는 사람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반면, 홍 지사의 변호인은 “증거법상 맞지

않다”며 성 회장의 자금 조성 경위 등 사건이

일어난 시간 순서대로 증인신문을 해야 하는

게 타당하다고 반박했다. 이들이 윤씨를 회유·

압박했다는 언급이 담긴 녹취 파일에 대한 증

거능력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를 인용

한 채 두 사람에 대한 증인신문이 이뤄질 경우

재판 자체의 파행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변호인은 “애당초 1억원이 어떻게 조성됐고

실제로 존재했는지와 돈 전달에 있어서 중요

한 역할을 했다는 윤씨가 실제 그런 역할을 맡

을 만한 지위나 관계에 있었는지를 먼저 살펴

야 한다”면서 “그 다음에 자금전달 경위에 대

한 증거조사가 이뤄지는 게 가장 합리적”이라

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다소 이례적인 사건이

고 증거조사 방법도 시간 순서가 아닌 역순 비

슷하게 돼 있긴 하다”면서도 입증책임은 검찰

에 있다고 판단, “검찰에서 밝힌 계획대로 증

거조사를 진행하도록 하겠다”며 엄씨와 김씨

부터 증인신문을 하겠다고 밝혔다.

다음 재판은 12월9일 오후 2시로, 공판준비

기일이 한 차례 더 진행된다. 신지하 기자 [email protected]

서울시 택시 불편신고 2년만에 37% 감소

‘성완종 사건’, 홍준표 회유 의혹부터 심리

택시발전법 시행 처벌 강화

민원전담제 도입 관리 효과도

검찰 “최측근과 통화 확인”

변호인 “증거법상 부적절”

국정원은 시리아인 200명이 항공편

으로 국내에 들어와 난민 신청을 했다

고 보고했다.

국정원은 18일 국회 정보위원회에

서 이같이 밝혔다고 여야 간사인 새누

리당 이철우 의원·새정치민주연합 신

경민 의원이 전했다. 200명 가운데 135

명은 인도적 체류 허가를 받아 모처에

임시 체류 중이며, 나머지 65명은 현재

심사를 받기 위해 공항에서 대기하고

있다.

이 의원은 “비행기를 타고 왔으니 살

기가 괜찮은 분들인데 이들 중 135명은

자기가 원하는 곳에 신고하고 가 있다

가 심사가 끝나고 허가가 나면 우리나

라에 거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정원은 이번 파리 테러를 일으킨

이슬람 근본주의 세력 ‘이슬람국가’(IS)

를 우리 국민 10명이 인터넷을 통해 공

개 지지한 사례를 적발했다고 보고했

다.

이병호 국정원장은 이같은 사실을

밝히며 “관계 법령의 문제로 신원 파악

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은 또 지난 2010년 이

후 국제 테러조직과 연계됐거나 테러

위험인물로 지목된 국내 체류 외국인

48명을 적발해 강제 출국시켰다고 보

고했다.

아울러 국정원은 IS가 지난 8월 미국

이 주도하는 ‘십자군동맹’에 포함된 테

러 대상국에 한국을 포함시킨 것으로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황준호 기자 [email protected]

국정원 “시리아인 200명

국내 들어와 난민 신청”

‘천정배 신당’ 창당추진위 닻올렸다

전윤철·윤덕홍등 정·관계 인사 참여

대변인에 장진영 변호사

내년 1월 중앙당 창당 완료

서울지역 택시 이용 불편 신고가 지난 2년 사이 3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 7월 오후 서울역 앞 승강장에 줄지어 선 택시들. 사진/뉴시스

새정치 “‘국정원 강화법’ 안돼”

정의당 “공안통치 강화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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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 NewsTomato 2015년 11월 19일 목요일 5

2015년 전문대학 지속지수

상위 20위권 경쟁 치열…지방대 강세

2015대한민국전문대학지속지수결과표(1~129위)

순위 대학명 경영(150점) 교육(300점) 취업(300점) 연구(120점) 생활(130점) 총점(1000점)

1 연암공업대학 110.40 217.83 268.22 63.60 90.05 750.10

2 영진전문대학 100.20 251.77 242.07 58.00 94.67 746.71

3 울산과학대학교 97.20 212.86 256.81 93.60 84.00 744.47

4 농협대학교 108.60 220.46 265.82 61.60 87.97 744.44

5 한림성심대학교 109.80 212.12 221.61 109.60 87.56 740.69

6 한국승강기대학교 110.10 232.78 246.27 70.00 67.63 726.78

7 전주비전대학교 97.20 230.96 206.03 101.20 90.99 726.38

8 원광보건대학교 95.40 253.67 182.99 103.20 86.39 721.65

9 문경대학교 97.80 232.26 235.54 61.20 93.17 719.97

10 아주자동차대학 99.90 228.96 218.13 92.40 80.45 719.83

11 경북전문대학교 94.50 221.72 209.84 93.20 100.29 719.54

12 경기과학기술대학교 91.80 223.40 241.62 83.60 69.77 710.18

13 대림대학교 94.50 233.25 210.68 93.20 78.38 710.01

14 두원공과대학교 105.90 220.71 227.55 79.20 76.30 709.66

15 영남이공대학교 97.80 233.63 208.14 99.60 69.95 709.12

16 춘해보건대학교 103.50 191.81 248.59 86.40 76.51 706.81

17 경남정보대학교 90.90 213.63 216.24 102.40 81.71 704.88

18 서울여자간호대학교 97.20 181.25 252.67 97.60 70.79 699.51

19 거제대학교 97.20 176.19 268.49 59.60 97.10 698.58

20 인천재능대학교 96.90 235.38 219.23 74.40 71.21 697.11

21 대전보건대학교 103.20 182.62 240.26 97.20 73.70 696.98

22 신성대학교 93.60 175.48 238.70 98.00 91.17 696.95

23 기독간호대학교 108.30 198.31 270.62 49.60 69.12 695.95

24 광주보건대학교 97.80 168.64 224.70 99.20 103.34 693.67

25 동의과학대학교 100.80 222.47 194.63 95.60 77.44 690.95

26 구미대학교 105.90 209.64 247.00 55.60 71.78 689.92

27 안동과학대학교 86.10 208.55 207.76 98.00 85.29 685.71

28 군산간호대학교 106.20 222.71 222.16 52.80 79.33 683.20

29 동양미래대학교 103.20 199.80 210.59 83.60 76.02 673.21

30 대원대학교 92.10 215.58 188.04 102.00 75.25 672.97

31 조선간호대학교 97.50 162.89 248.01 92.00 70.32 670.72

32 제주한라대학교 98.40 162.48 221.51 118.40 69.78 670.57

33 대구보건대학교 86.40 208.49 188.89 111.60 72.30 667.68

34 대동대학교 102.60 219.85 213.39 68.80 60.51 665.15

35 가톨릭상지대학교 84.60 200.24 218.99 60.00 99.42 663.25

36 부천대학교 99.30 205.74 190.47 83.20 83.85 662.56

37 유한대학교 99.90 221.24 165.36 90.00 81.61 658.10

38 인하공업전문대학 97.50 224.20 166.90 94.00 70.58 653.18

39 선린대학교 88.20 212.03 233.14 38.80 80.94 653.11

40 동남보건대학교 90.00 174.43 226.68 78.80 82.12 652.03

41 전남과학대학교 101.70 183.02 201.50 93.60 68.40 648.22

42 대구과학대학교 97.20 213.62 178.12 82.80 75.36 647.10

43 충북보건과학대학교 90.30 168.24 213.76 93.60 81.11 647.00

44 창원문성대학 88.20 211.64 191.54 68.00 82.59 641.97

45 삼육보건대학교 98.10 217.63 168.84 70.40 83.51 638.48

46 천안연암대학 96.60 198.34 169.36 82.00 90.38 636.68

47 경북보건대학교 96.60 231.16 174.16 56.00 74.07 631.99

48 동원대학교 86.70 199.91 193.61 64.40 84.20 628.82

49 제주관광대학교 91.20 172.63 230.28 63.20 70.94 628.26

50 장안대학교 96.00 183.47 157.85 96.40 90.56 624.28

51 신구대학교 94.20 203.37 168.31 76.00 82.21 624.09

52 진주보건대학교 98.40 134.40 235.54 78.40 76.61 623.36

53 송호대학교 99.00 164.63 182.37 86.40 89.55 621.95

54 서라벌대학교 84.00 239.24 147.50 66.80 84.38 621.92

55 혜전대학교 90.90 169.25 190.74 83.60 87.34 621.82

56 한국관광대학교 111.60 188.74 123.86 97.20 99.64 621.03

57 안산대학교 95.70 206.54 154.44 73.60 90.71 620.98

58 여주대학교 90.60 185.43 155.21 102.40 85.46 619.10

59 경복대학교 96.60 198.61 173.45 80.40 64.39 613.46

60 서정대학교 98.70 169.75 191.51 84.00 67.54 611.50

61 동주대학교 84.60 177.21 173.05 91.60 81.06 607.52

62 백석문화대학교 89.40 169.93 170.88 93.60 81.28 605.09

63 청암대학교 90.30 168.56 201.99 71.60 72.21 604.66

64 상지영서대학교 100.80 154.33 192.13 94.00 62.96 604.21

순위 대학명 경영(150점) 교육(300점) 취업(300점) 연구(120점) 생활(130점) 총점(1000점)

65 대전과학기술대학교 96.00 174.01 155.37 80.80 93.51 599.70

66 마산대학교 95.40 135.24 198.28 81.60 88.54 599.0667 경인여자대학교 102.30 186.45 150.90 84.00 73.79 597.4368 조선이공대학교 98.10 184.99 154.13 84.40 74.68 596.3069 용인송담대학교 90.90 204.01 135.09 83.60 78.19 591.7970 충청대학교 92.10 158.70 163.26 85.20 90.10 589.3671 신안산대학교 93.30 196.81 147.91 77.20 73.93 589.1572 강릉영동대학교 90.00 158.45 177.45 78.40 84.51 588.8173 연성대학교 98.70 179.50 141.54 80.00 85.09 584.8374 전주기전대학 89.10 207.38 152.35 64.40 71.41 584.6375 강원관광대학교 99.30 184.29 169.66 56.40 74.71 584.3576 계명문화대학교 96.90 208.48 117.21 77.20 84.28 584.0777 부산여자대학교 93.90 212.86 119.74 74.40 81.59 582.4978 오산대학교 90.30 210.30 114.93 84.00 81.06 580.5979 군장대학교 89.40 153.48 196.17 74.00 66.55 579.6080 수원여자대학교 95.70 191.60 152.05 66.00 68.84 574.1981 계원예술대학교 101.70 212.65 90.61 82.80 83.54 571.3082 포항대학교 91.20 134.37 191.47 66.40 83.66 567.1183 동원과학기술대학교 91.50 203.08 116.81 76.80 78.74 566.9384 우송정보대학 96.00 174.14 158.99 73.60 63.99 566.7285 동강대학교 96.90 142.73 146.37 93.20 82.55 561.7586 전북과학대학교 93.60 158.05 140.84 83.60 84.70 560.7987 서울예술대학교 104.40 237.98 66.13 46.80 102.45 557.7688 인덕대학교 91.50 183.95 110.21 90.00 81.78 557.4389 경북과학대학교 93.90 167.44 131.91 80.00 82.15 555.4090 김포대학교 92.40 156.90 120.47 98.00 87.63 555.3991 수원과학대학교 90.60 142.15 144.68 104.00 72.86 554.3092 목포과학대학교 96.00 129.57 182.89 63.20 76.05 547.7193 세경대학교 91.50 148.86 166.22 61.20 79.73 547.5294 서일대학교 93.60 156.12 111.70 101.20 84.12 546.7395 동부산대학교 89.40 143.36 162.13 71.20 80.17 546.2596 명지전문대학 84.00 163.33 126.05 85.20 83.70 542.2797 순천제일대학교 83.70 129.41 152.36 98.40 77.12 540.9998 한국영상대학교 97.20 217.90 75.82 66.40 83.29 540.6299 김해대학교 87.30 132.57 181.54 78.40 59.61 539.43

100 서영대학교 92.40 140.26 179.97 56.40 70.25 539.28101 수성대학교 87.00 167.22 103.22 106.40 73.05 536.89102 배화여자대학교 95.70 146.38 118.53 96.40 75.90 532.90103 청강문화산업대학교 99.00 199.95 89.90 60.00 83.88 532.73104 대덕대학교 93.30 127.74 171.59 65.20 73.74 531.57105 한양여자대학교 97.20 163.92 96.57 100.40 71.72 529.81106 동아방송예술대학교 95.10 209.34 83.72 48.40 88.26 524.82107 대경대학교 86.10 160.35 152.88 55.60 63.19 518.11108 부산과학기술대학교 96.00 150.44 125.66 75.20 68.96 516.26109 동서울대학교 85.80 141.97 116.66 95.60 73.95 513.97110 숭의여자대학교 102.90 157.30 96.36 70.00 86.67 513.23111 호산대학교 93.90 152.93 140.49 45.60 79.92 512.83112 부산경상대학교 93.00 152.25 123.15 73.60 64.26 506.26113 강동대학교 83.70 164.80 113.30 83.20 60.98 505.98114 서해대학교 88.50 154.26 133.91 56.40 69.41 502.48115 동아인재대학교 97.50 133.30 154.31 38.40 76.98 500.49116 경민대학교 92.40 161.87 93.77 67.60 80.60 496.24117 고구려대학교 89.10 101.67 180.52 53.20 69.27 493.76118 성덕대학교 91.20 136.79 135.85 60.40 67.63 491.88119 한영대학 91.50 112.26 156.48 60.00 69.46 489.69120 한국골프대학 84.90 175.76 112.31 38.80 76.75 488.52121 대구공업대학교 82.80 135.32 91.97 68.40 74.97 453.46122 대구미래대학교 78.00 120.96 123.30 45.60 84.48 452.33123 송곡대학교 108.00 92.60 126.62 49.60 67.20 444.02124 백제예술대학교 93.00 150.88 75.30 45.20 76.90 441.28125 국제대학교 92.40 131.92 101.61 46.80 67.00 439.72126 웅지세무대학교 89.10 109.88 118.77 49.20 71.81 438.76127 광양보건대학교 74.10 73.43 186.62 42.00 61.07 437.22128 영남외국어대학 80.70 114.04 130.31 38.40 69.02 432.48129 부산예술대학교 78.90 86.82 72.16 35.20 67.93 341.01

‘2015 대한민국 전문대학 지속지수’ 평가 결

과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는 상위 20위권 대

학이 경영(150점), 교육(300점), 취업(300점),

연구(120점), 생활(130점) 부문별 평가에서 대

체적으로 고른 점수를 보이면서 그만큼 경쟁

이 치열했다는 점이다.

종합 1위를 차지한 연암공대의 경우 20위

권 부문별 평가보다 대부분 높은 점수를 기록

했다. 특히 배점 300점으로 비교적 높은 점수

가 반영된 취업분야에서 268.22점을 얻어내면

서 평균 232.33점 보다 35.89점이나 높았다. 연

구부문은 평균 84.18점 보다 20.58점이나 낮

았지만 취업부문에서 크게 만회하면서 2위 영

진전문대를 총점 3.39점 차이로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총점은 750.10점으로 평균 점수는

720.32점 보다 30점 가까이 높은 점수다.

2위 영진전문대도 연구부문과 취업부문을

제외한 대부분 부문에서 평균점수를 앞섰다.

특히 교육부문에서 251.77점을 차지해 상위 20

위 전문대 중 가장 높은 점수를 차지했다.

지난해 1위를 차지했던 울산과학대 역시 고

른 점수를 얻었으나 경영부문에서 상위 20위

평균 99.84점 보다 2.64점 낮은 97.20점을, 교

육부문 221.33점 보다 8.37점 낮은 212.86점을

얻어 두 단계 하락했다. 2위 영진전문대와의

총점차는 불과 2.24점이다.

4위 농협대는 경영부문과 교육부문에서

평균점수보다 근소하게 앞선 가운데 연구부

문에서 평균 84.18점 보다 22.58점이나 뒤진

61.60점을 얻었다. 그러나 정통적으로 강한 취

업부문에서 평균 232.33점 보다 33.49점이나

크게 앞서면서 지난해 순위를 지켰다.

전체 5위로, 강원지역 맹주인 한림성심대는

교육부문과 취업부문에서 평균점수보다 다소

뒤졌지만 경영부문과 연구부문, 생활부문에서

크게 앞서면서 순위를 유지했다. 한림성심대

는 연구부문에서 109.60점을 얻어 20위권 대

학(평균 84.18점) 중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에 비해 순위 변동도 많았다. 올해 새

로 세부지표 13개 추가된 것을 감안하더라도

전년도 상위 20위권 대학의 순위권 이탈과 새

로 진입한 전문대가 적지 않았다.

올해 새로 추가된 세부지표는 교육지표에

서 실험실습실 안전등급과 실험실습 사고 건

수, 연구지표에서 재학생 충원률, 취업지표에

서는 교육부 선정 우수학교기업, 생활지표에

서 학생 1인당 교육인건비와 시간강사 강의료

등이다.

우선 지난해 3위였던 연암공대는 1위로, 1위

였던 울산과학대는 3위로 자리를 주고받았다.

작년 20위권에 들었던 전문대 중 순위 밖으로

밀려난 전문대는 총 4개 대학이다. 8위였던 구

미대는 18계단이나 하락해 26위에 그쳤다. 10

위였던 신성대도 12계단 밀려나 23위, 11위 안

동과학대도 16계단 떨어져 27위에 만족해야

했다. 19위 조선간호대도 12계단 밀려 31위를

기록했다.

20위권에 새로 진입한 대학으로, 우선 지난

해 671.90점을 얻어 29위에 그쳤던 문경대가

올해는 719.97점으로 무려 20계단이나 뛰어올

라 9위를 차지하면서 10위권 안에 진입하는

기염을 토했다. 또 지난해 총점 679.30점을 얻

어 26위였던 춘해보건대가 706.81점을 얻어

10계단 올라서면서 16위를 차지했으며 635.57

점으로 36위였던 서울여자간호대는 699.51점

을 얻으면서 무려 18계단이나 올라 18위로 20

위권에 처음 진입했다. 지난해 27위 인천재능

대도 697점을 얻어 7계단 뛰어오르면서 20위

를 차지했다.

20위권 상위대 대부분이 지방지역 대학이

라는 점도 특징이다. 경북, 경남, 경기 지역 각

5개 대학이 20위권에 들었으며 전북 2개, 강원

과 충남 각각 1개 대학이 상위권에 들었다. 서

울지역에서는 18위에 오른 서울여자간호대가

유일했다. 최기철 기자 [email protected]

1~5위 점수차 9.41점…서울지역 20위권 전문대 단 한곳

‘토마토CSR연구소’가 18일 발표한 ‘2015

전문대 지속지수’ 평가결과 핵심 평가 부문

인 취업부문에서는 기독간호대가 300점 만

점에 270.62점을 얻어 1위를 거머쥐었다. 기

독간호대는 총점 695.95점, 경영 108.30점,

교육 198.31점, 연구 49.6점, 생활부문 69.12

점 등을 받으며 전체 23위를 차지했다. 지난

해 취업부문 1위를 차지한 농협대는 265.82

점으로 4위로 밀려났다. 취업부문은 진학률

과 취업현황, 현장실습 등 8개 항목을 세부

지표로 삼았다.

경영부문에서는 한국관광대가 만점 150점

가운데 111.60점을 얻어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총점 621.03점으로 전체 순위는 56위이다. 연

구부문이 97.20점, 생활부문 99.64점을 차지

했으나 교육(188.74점), 취업(123.86점)은 다

소 부진했다. 2위는 연암공업대학이 110.4점

을 기록했고, 0.3점의 근소한 차이로 한국승

강기대가 110.10점을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4위 한림성심대가 109.80점을 받았고, 농협

대가 108.60점을 얻어 5위를 기록했다.

교육부문은 300점 만점 중 253.67점을 얻

은 원광보건대가 1위에 올랐다. 원광보건

대는 총점 721.65점으로 전체 8위를 기록했

다. 경영부문(95.40점)과 생활부문(86.39점),

취업부문(182.99)은 평균 수준이었으나 연

구부문은 103.20점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

다. 뒤이어, 영진전문대(251.77점), 서라벌대

(239.24점), 서울예술대(237.98점), 인천재능

대(235.38점) 순이었다.

연구부문은 만점 120점 중 118.4점을 받

은 제주한라대가 1위를 차지했다. 제주한

라대는 총점 670.57점으로 전체 위에 올랐

다. 연구부문과 경영부문(98.4점), 취업부문

(221.51점), 교육부문(162.48점)에서는 비교

적 높은 점수를 받았으나 생활부문(69.78)

에서는 다소 부진했다. 지난해 1위를 차지한

대구보건대가 111.6점으로 연구부문 2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3위를 차지한 한림성심대

학교(109.6점)가 올해에도 3위를 차지했다.

수성대학교(106.4점), 수원과학대(104.0점)

가 뒤를 이었다.

학생들의 대학생활 복지와 가장 밀접한

생활부문에서는 광주보건대가 만점 130

점 중 103.34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기존에

100점 만점에서 올해는 130점으로 비중이

확대됐다. 693.67점으로 24위를 차지한 광주

보건대는 경영 97.8점, 취업 224.70점, 연구

99.20점 등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으며 교육

은 168.64점으로 다소 부진했다.윤다혜 기자 [email protected]

취업부문, ‘기독간호대’ 농협대 제치고 1위

Page 6: 국회 은산분리규제완화 논의 시작 전국 최우수 대학 ‘연암공대’file.etomato.com › newspaper › pdf › 2015 › 11 › 20151119_01_01.pdf · 2015-11-18 ·

지방권 전문대학들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상위권을 석권했다. 상위 20위권 대학 중 19개

대학이 지방 전문대학이다. 특히 경북과 경남

등 경상도 지역 전문대학들이 강세를 보였다.

‘토마토CSR연구소’가 18일 발표한 ‘2015 전

문대학 지속지수’를 살펴보면, 전체 종합점수

20위권 전문대학들 가운데 10개가 경상도에

위치한 학교들이었다. 경북(대구 포함)과 경남

(부산, 울산 포함) 각각 5개씩이다.

경인지역이 5개 대학으로 뒤를 이었으며 전

북 2곳, 강원과 충남, 서울지역이 각각 1개 대

학씩 상위 2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지역을 보다 세분화 해 인천과 광주, 대구,

대전, 부산, 울산 등 광역시를 각 도에서 분리

해 평가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경기지역 1위 농협대

우선 경기지역은 취업분야 전통의 강호 농

협대(744.44점, 종합 4위)가 지난해에 이어 1

위를 지켰다.

농협대는 농업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이

론, 기술, 응용방법 교육에 특화된 대학이다.

종합평가와 취업부문 평가(265.82점) 모두 전

체 129개 대학 중 4위를 차지했다. 교육점수

는 전체 20위(220.46점), 경영점수는 전체 5위

(108.60점), 생활점수는 전체 20위(87.97점)다.

다만 연구점수 61.60점으로 전체 30위권 밖을

기록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저조한 결과를

보였다.

서울지역 1위, 서울여자간호대

서울지역 1위는 서울여자간호대다. 서울에

서 유일하게 상위 20권에 든 곳이다. 종합점수

699.51점으로 전체 18위를 차지했다. 지난해는

총점 635.57점으로 전체 36위였으나 취업부문

에서 252.67점(전체 6위)으로 높은 점수를 얻

으면서 올해 20위권에 처음 진입했다. 연구점

수도 97.60점(전체 19위)으로 강세를 보였으

나 교육, 경영, 생활부문 점수는 30위권을 벗

어나며 약점을 보였다. 인천지역 1위는 재능대

(697.11점, 종합 20위)가 차지했다. 지난해 종

합점수 677.00점으로 전체 27위였으나 올해

교육점수 전체 5위(235.38점), 취업점수 전체

25위(219.23점) 등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면

서 상위 20개 대학 안에 들었다. 다만 생활, 경

영, 연구부문 등이 저조했다.

한림성심대, 2년 연속 강원지역 1위

강원도 1위에는 지난해에 이어 한림성심대

(740.69점, 종합 5위)가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종합점수 732.35점으로 전체 6위였으나 올해

한 계단 올랐다. 경영점수 전체 4위(109.80점),

취업점수 전체 23위(221.61점), 연구점수 전체

3위(109.60점), 생활점수 전체 22위(87.56점)

등 전 부문에서 고르게 강세를 보였다. 다만

교육부문이 212.12점으로 다소 저조했다.

경상도지역 상위권 대거 포진

경북과 경남을 포함한 경상도에는 종합점

수 상위권 전문대가 전국적으로 가장 많았다.

종합 10위권에서 연암공대(종합 1위), 영진전

문대(종합 2위), 울산과학대(종합 3위), 한국승

강기대(종합 6위), 문경대(종합 9위) 등이 상위

권에 고루 포진하며 강세를 보였다.

경북 1위 문경대

경북 1위는 문경대(종합 9위, 719.97점)가 차

지했다. 교육부문 전체 9위(232.26점), 취업

부문 전체 15위(235.54점), 생활부문 전체 9위

(93.17점)로 높은 성적을 보였다. 다만 경영점

수와 연구점수는 30위권 밖 성적을 보여 다소

약점으로 평가됐다. 경남 1위는 연암공대(종

합 1위, 750.10점)다. 지난해 3위에서 올해 1위

로 올라선 연암공대는 구자경 LG명예회장이

이사장인 LG연암학원이 학교법인이다. 교육

부문 전체 23위(217.83점), 경영부문 전체 2위

(110.40점), 취업부문 전체 3위(268.22점), 생활

부문 전체 16위(90.05점) 등 고르게 상위권에

분포했으며, 연구부문만 63.60으로 30위권 밖

에 머물렀다.

부산 1위 경남정보대

부산 1위는 경남정보대(종합 17위, 704.88

점)다. 교육부문 전체 26위(213.63점), 취업부

문 전체 28위(216.24점), 연구부문 전체 7위

(102.40점) 등에서 강세를 나타냈으며, 경영부

문과 생활부문이 30위권 밖으로, 부진한 모습

을 보였다.

대구 1위는 영진전문대(종합 2위, 746.71점)

다. 각종 평가에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영

진전문대는 지난해와 올해 연속 종합평가에

서 전체 2위를 차지했다. 교육부문 전체 2위

(251.77점), 경영부문 전체 22위(100.20점), 취

업부문 전체 11위(242.07점), 생활부문 전체 7

위(94.67점) 등 고루 높은 점수를 받았다. 다만

연구부문에서 58.00점을 받아 30위권 밖으로

나가면서 종합점수를 낮췄다.

울산에서는 울산과학대(종합 3위, 744.47점)

가 1위를 차지했다. 교육부문 전체 28위(212.86

점), 취업부문 전체 5위(256.81점), 연구부문 전

체 28위(93.60점)로 높은 성적을 거뒀으며, 경

영점수와 생활점수가 30위권 밖으로, 약세를

보였다.

아주자동차대, 신성대 제치고 충청 1위

충청 지역에선 아주자동차대(719.83점)가

종합 10위로 턱걸이하며, 지난해 평가에서 10

위를 차지했던 신성대를 제쳤다. 충남 보령에

위치한 아주자동차대는 교육부문 전체 12위

(228.96점), 경영부문 전체 23위(99.90점), 취

업부문 전체 27위(218.13점) 등 강점을 보였으

나 연구, 생활부문에선 상대적으로 성적이 저

조했다.

충북 1위는 대원대(종합 30위, 672.97점)다.

교육부문 전체 25위(215.58점), 연구부문 전체 9

위(102.00점)으로 높은 성적을 거뒀으나 경영,

취업, 생활부문에선 3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대전 1위는 대전보건대(종합 21위, 696.98

점)가 차지했다. 경영부문 전체 13위(103.20

점), 취업부문 전체 13위(240.26점), 연구부문

전체 20위(97.20점) 등 대체로 고른 강세를 보

였으나 교육과 생활부문은 다소 저조했다.

전북 1위 전주비전대, 교육부문 우수

전북 1위 전문대는 전주비전대(종합 7위,

726.38점)다. 교육부문 전체 11위(930.96점),

연구부문 전체 10위(101.20점), 생활부문 전체

11위(90.99점)를 차지했다. 경영부문, 취업부

문은 전체 30위권 밖으로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전남 1위 전남과학대

전남 1위는 전남과학대(종합 41위, 648.22

점)다. 경영부문과(101.70점, 전체 18위), 연구

부문(93.60점, 전체 28위) 등에서는 선전했으

나 교육, 취업, 생활부문은 30위권 밖으로 밀

렸다.

광주 1위는 기독간호대(전체 23위, 695.95

점)로, 취업부문 전체 1위(270.62점)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 경영부문역시 전체 6위(108.30

점)로 우수했으나 교육부문, 생활부문, 연구부

문은 30위권 밖으로 성적이 저조했다.

제주도 1위는 제주한라대(전체 32위, 670.57

점)다. 연구부문 전체 1위(118.40점)를 차지했

으며 취업부문도 전체 24위(221.51점)도 강점

을 나타냈지만 교육, 경영, 생활부문에서 저조

한 성적을 보였다. 박용준 기자 [email protected]

전문대학의 특성화를 반영한 분야별 결과

에서는 과학·공학·기술 분야와 농축산업 분야

가 강세를 보였다. 반면, 문화예술 분야는 상대

적으로 저조한 평가를 받았다.

‘토마토CSR연구소’가 18일 발표한 ‘2015

전문대학 지속지수’에 따르면 과학·공학·기

술 분야 상위권 3개 대학은 연암공대, 울산과

학대, 한국승강기대로 종합순위에서도 각각

1·3·6위를 기록했다. 이들 3개 대학은 평균 총

점 740.45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기록하며 과

학·공학·기술 분야의 고득점을 이끌었다. 농

축산업 분야도 농협대가 744.44점으로 종합 4

위에 이름을 올리며 과학·공학·기술 분야에

버금가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관광 분야와 문화예술 분야는 전반적

인 약세를 보이며 단 1개 대학도 종합 30위권

내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관광 분야 1위 제

주관광대는 총점 628.26점으로 종합 49위에

그쳤으며, 문화예술 분야 1위 백석문화예술대

는 총점 605.09점으로 간신히 600점대를 넘

으려 종합 62위를 기록했다.

과학·공업·기술 분야 경영·취업 강세

2015 전문대학 지속지수를 분야별로 분석

한 결과, 분야별로 강세 부문이 판이하게 다르

게 나타났다. 과학·공학·기술 분야 상위권 대

학들은 모두 경영·취업부문에 강했다.

과학·공학·기술 분야 1위인 연암공대는 경

영부문 전체 2위(110.40점), 취업부문 전체 3위

(268.22점)를 차지하며 여타 전문대학을 압도

했다. 반면, 교육부문(217.83점, 전체 23위), 생

활부문(90.05점, 전체 16위)은 다소 뒤쳐졌으

며, 연구부문은 전체 95위(63.60점)로 하위권

에 머물렀다. 농축산업 분야 1위 농협대도 경

영·취업 부문에 강했으나 마찬가지로 연구 부

문은 취약했다. 취업부문(265.82점, 전체 4위),

경영부문 (108.60점, 전체 5위) 등은 우수한 반

면, 연구부문은 98위(61.60점)로 아쉬운 성적

을 거뒀다.

반면, 보건·간호 분야 1위를 차지한 원광보

건대는 교육·연구 부문에서 강점을 보였다. 경

영부문 전체 62위(95.40점), 취업부문은 전체

51위(182.99점)에 그쳤으나 교육부문(253.67

점, 전체 1위), 연구부문(103.20점, 전체 6위)에

힘입어 종합순위 8위를 차지했다.

관광 분야 1위를 차지한 제주관광대는 대부

분의 부문에서 약세를 면치 못했지만, 취업 부

문에서 체면을 지켰다. 제주관광대는 경영부

문 전체 (91.20점, 89위), 연구부문 전체 (63.20

점, 96위), 생활부문(70.94점, 전체 98위) 등이

순위 상승에 발목을 잡았으나 취업부문이 전

체 18위(230.28점)로 선전하면서 만회했다.

문화예술 분야 1위를 차지한 백석문화예술

대는 경영·교육부문에서 부진했지만, 연구·

생활부문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경영부문

(89.40점, 전체 102위)과 교육부문(169.93점,

전체 75위)이 저조한 대신, 연구부문과(93.60

점, 전체 31위), 생활부문(81.28점, 전체 53위)를

차지하며 평균을 웃돌았다.

중·대형 강세, 소형 약세

재학생 규모에 따라 종합 전문대학은 대형,

중형, 소형으로 나뉜다. 재학생 5000명 미만

일 경우 소형, 5000~1만명 중형, 1만명 이상 대

형으로 분류한다. 흥미롭게도 ‘2015 전문대학

지속지수 평가’에서는 중·대형 대학들이 강세

를 보이고 소형 대학들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대형 상위권 3개 대학인 영진전문대(1

위), 대림대(2위), 경남정보대(3위)의 총점 평

균은 720.53점이다. 중형 상위권 3개 대학 한

림성심대(1위), 전주비전대(2위), 경북전문대(3

위)의 총점 평균은 719.54점으로 대형보다 다

소 낮았다.

소형 상위권 3개 대학 문경대(1위), 대동대(2

위), 가톨릭상지대(3위)의 총점 평균은 682.79

점으로 대형, 중형대학과 격차를 보였다.

세부 부문별로 상위권 3개 대학 평균을

살펴보면, 경영부문은 중형 100.50점, 대형

95.20점, 소형 95.00점 순이다. 교육부문은 대

형 232.89점, 중형 221.60점, 소형 217.45점 순

이며, 취업부문은 대형 222.99점, 소형 222.64

점, 중형 212.49점 순이다. 연구부문은 중형

101.33점, 대형 84.53점, 소형 63.33점 순이며,

생활점수는 중형 92.95점, 대형 84.92점, 소형

84.37점 순이었다.

대학 크기가 지속지수와 일방적인 연관관

계를 갖진 않지만, 연구·교육 부문 등 일부 부

문의 경우 꽤나 큰 연관성을 갖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박용준 기자 [email protected]

특별기획 ― 전문대학 지속지수 NewsTomato6 2015년 11월 19일 목요일

경북·경남 상위권 석권…강세 두드러져

과학/공학/기술·농축산업 분야 강세…관광·문화예술 분야는 상대적 약세

2015대한민국전문대학지속지수-지역별1위

지역 대학명총점

(1000점)경영

(150점)교육

(300점)취업

(300점)연구

(120점)생활

(130점)총점순위

강원 한림성심대학교 740.69 109.80 212.12 221.61 109.60 87.56 5

경기 농협대학교 744.44 108.60 220.46 265.82 61.60 87.97 4

경남 연암공업대학 750.10 110.40 217.83 268.22 63.60 90.05 1

경북 문경대학교 719.97 97.80 232.26 235.54 61.20 93.17 9

광주 기독간호대학교 695.95 108.30 198.31 270.62 49.60 69.12 23

대구 영진전문대학 746.71 100.20 251.77 242.07 58.00 94.67 2

대전 대전보건대학교 696.98 103.20 182.62 240.26 97.20 73.70 21

부산 경남정보대학교 704.88 90.90 213.63 216.24 102.40 81.71 17

서울 서울여자간호대학교 699.51 97.20 181.25 252.67 97.60 70.79 18

울산 울산과학대학교 744.47 97.20 212.86 256.81 93.60 84.00 3

인천 인천재능대학교 697.11 96.90 235.38 219.23 74.40 71.21 20

전남 전남과학대학교 648.22 101.70 183.02 201.50 93.60 68.40 41

전북 전주비전대학교 726.38 97.20 230.96 206.03 101.20 90.99 7

제주 제주한라대학교 670.57 98.40 162.48 221.51 118.40 69.78 32

충남 아주자동차대학 719.83 99.90 228.96 218.13 92.40 80.45 10

충북 대원대학교 672.97 92.10 215.58 188.04 102.00 75.25 30

2015 대한민국 전문대학 지속지수 - 분야별 1~3위

분야 대학명총점

(1000점)경영

(150점)교육

(300점)취업

(300점)연구

(120점)생활

(130점)총점순위

과학/공학/기술

연암공업대학 750.10 110.40 217.83 268.22 63.60 90.05 1울산과학대학교 744.47 97.20 212.86 256.81 93.60 84.00 3

한국승강기대학교 726.78 110.10 232.78 246.27 70.00 67.63 6관광 제주관광대학교 628.26 91.20 172.63 230.28 63.20 70.94 49

농축산업 농협대학교 744.44 108.60 220.46 265.82 61.60 87.97 4문화예술 백석문화대학교 605.09 89.40 169.93 170.88 93.60 81.28 62

보건/간호

원광보건대학교 721.65 95.40 253.67 182.99 103.20 86.39 8춘해보건대학교 706.81 103.50 191.81 248.59 86.40 76.51 16

서울여자간호대학교 699.51 97.20 181.25 252.67 97.60 70.79 18

종합 (대형)

영진전문대학 746.71 100.20 251.77 242.07 58.00 94.67 2대림대학교 710.01 94.50 233.25 210.68 93.20 78.38 13

경남정보대학교 704.88 90.90 213.63 216.24 102.40 81.71 17

종합 (중형)

한림성심대학교 740.69 109.80 212.12 221.61 109.60 87.56 5전주비전대학교 726.38 97.20 230.96 206.03 101.20 90.99 7경북전문대학교 719.54 94.50 221.72 209.84 93.20 100.29 11

종합 (소형)

문경대학교 719.97 97.80 232.26 235.54 61.20 93.17 9대동대학교 665.15 102.60 219.85 213.39 68.80 60.51 34

가톨릭상지대학교 663.25 84.60 200.24 218.99 60.00 99.42 35

서울여자간호대

한림성심대

대원대학교

영진전문대학교

문경대학교대전보건대학교

전주비전대학교

전남과학대학교

제주한라대학교

기독간호대학교

연암공업대학교

울산과학대학교

경남정보대학교

아주자동차대학

재능대학교

농협대학교

분야별 분석

지역별 분석

Page 7: 국회 은산분리규제완화 논의 시작 전국 최우수 대학 ‘연암공대’file.etomato.com › newspaper › pdf › 2015 › 11 › 20151119_01_01.pdf · 2015-11-18 ·

‘토마토CSR연구소’의 ‘2015

전문대학 지속지수’는 객관성

과 지속가능성에 근거한 전문

대학 종합평가이다. 종합대학

을 대상으로 한 평가는 많지

만 전문대학 평가는 ‘토마토

CSR연구소’가 유일하다. 특히

안치용 토마토CSR연구소장은 2010~2012년 ‘지속가

능사회를 위한 경제연구소(ERISS)’에서 3년 동안 전

문대학 평가를 시행한 이 분야 전문가다. 이번 평가까

지 전문대를 총 다섯 번 평가했다. 경력이나 횟수 면

에서도 전문대학 평가 분야에서는 독보적이다. 그는

왜 전문대학 평가만 고집할까. 안 소장에게 그 이유를

들어봤다.

전문대학 평가만 고집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ERISS에서 3년 동안 종합대학과 전문대학

을 평가한 적이 있었다. 성과지표에서 벗어나

대안적인 대학평가를 하고 싶어 소통, 공동체

의식 등 생활부문을 포괄해 지표를 만들었고 1

만50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도 벌였다.

그러나 종합대학 평가가 잘못됐음을 깨달았

다. 대안적인 평가라고 해도 기존에 갖고 있는

평가논리 확장에 불가하기 때문이다. 본질적

으로 성과 중심에 나머지 공동체 요소를 추가

한다고 해도 평가는 달라지지 않는다. 오히려

희석만 될 뿐이다.

반면 전문대학은 목표가 취업인 특수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평가에 더 의미가 있다. 취

업이나 미래 직업 관련, 효율성과 공정성에 근

거한 객관적인 대학 평가 지표를 제공할 필요

가 있는 것이다. 전문대학 진학을 앞두고 있는

학생들과 학부모들, 이들을 채용할 기업에게

는 필요성이 더욱 절실하다. 대학평가 지표 중

부문별 평가 지표를 활용해 자신이 원하는 대

학을 선택하기 수월하고 기업에서도 기업에

맞는 기능인을 채용하기에 유용하다.

종합대학 평가를 반대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종합대학 평가는 이미 대학 서열화 문제, 학

벌 고착화 등 논란이 존재하고 있다. 특히 종

합대학 평가는 특정 언론사를 중심으로 10년

이상 대학 평가가 이뤄져 왔고 이것이 대학 교

육을 바람직하지 못한 방향으로 유도하는 등

부작용이 끊이지 않았다. 이로 인해 보수집단

등 시민단체들의 반대도 있었다.

전문대학 평가도 서열화를 부추기는 것은 아닌가.

전문대 서열화는 더 강해져야 한다고 생각

한다. 종합대학의 경우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쉽게 떠올릴 수 있을 정도로 서열화가 확고

하다. 이처럼 종합대학은 서열화가 굳혀진 가

운데 종합대학 평가를 해도 뒤집어지지도 않

고 뒤집힌다고 해도 의미가 없다.

반면 전문대학은 진학 시점이 돼야 알지만

보통 일반인들은 전문대학 서열화에 대해 알

지 못한다. 이를 더 확실히 드러내서 지속가능

성 있는 전문대학은 각광을 받을 수 있도록 하

고 하위권 전문대학들은 도태돼야 한다. 서열

화를 강화해서 지속가능성이 있는 대학들이

두각을 나타낼 수 있게 해줘야 한다. 이 지표

를 통해 단순 기능인이 아닌 전인적 민주시민

을 양성할 수 있도록 대학 간의 경쟁이 일어나

는 풍토를 제공해줘야 한다. 그것이 사회적으

로 의미 있는 일이고 전문대학 지속지수 순기

능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평가의 객관성을 어떻게 담보할 수 있나.

지속지수 평가에 사용되는 지표가 모두 공

개 돼 있다. 내부적으로 전문인력을 투입해 적

정한 프로세스 절차에 맞춰 객관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프로그램 등을 통제하고 있다.

데이터를 등급으로 나눠 점수로 평가하는 과

정에서 약간의 오류가 존재할 순 있으나 설령

0.1% 오류가 있다고 해도 그 내부에서 오류가

잡힐 확률이 높다. 때문에 전체적으로 순위가

바뀌는 일은 거의 없다. 또 내부적으로 감수를

진행하고 있고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전문

대학을 5번 평가한 전문가로서 이 부분은 신

뢰해도 되지 않을까 싶다. 윤다혜 기자 [email protected]

토마토CSR연구소(소장 안치용)가 발표한

‘전문대학 지속지수’는 지속가능성에 근거

한 전문대학 종합평가이다. 작년에 이어 올해

가 두 번째다. 민간차원에서 유일하게 토마토

CSR연구소에 의해 수행되고 있다.

이번에 발표한 ‘2015 전문대학 지속지수’의

주요 평가지표들을 들여다보면 전문대학의

직업교육 성과만을 측정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전문대학이 기술자 양성학원이 아닌 ‘대

학’으로서의 기능을 담당하고 있음을 간과하

지 않았다. 또 전문대학 자체의 지속가능성을

측정하는 동시에 사회의 지속가능성에 기여

할 수 있는 효율적인 평가지표를 적용하려고

노력했다. 전문대학 정체성을 명확히 구현하

는 지표와 교육기관으로서 사회에 기여하는

지표를 동시에 반영했다.

세부지표 및 평가방법

‘2015 전문대학 지속지수’는 교육, 경영, 취

업, 연구, 생활 등 5개의 부문으로 구성된다. 총

점은 1000점이고, 교육 300점, 취업 300점,

경영 150점, 생활 130점, 연구 120점으로 이루

어졌다. 전국의 사립 전문대학 129개를 대상으

로 조사했으며, 국공립 전문대학은 비교 평가

의 가능성이 낮아 제외하였다. 모든 자료는 대

학알리미와 사립회계정보시스템의 공시자료

에서 찾았고, 교육부에서 발표한 자료를 더했

다.

조사 시점은 2015년말을 기준으로 이전 3개

년 자료이고 최근 연도에 가중치(5:3:2)를 두

어 사용했다. 3개년 자료가 없을 경우에는 2

개년 자료로 대신했다. 평균 낸 자료는 순위로

정렬하고 등급에 따라 나누어 점수를 부여했

다. 주요 항목에는 각각 가중치를 주어 점수를

계산했으며 마지막에는 모든 지표를 부문별

배점에 따라 환산했다. 2014년 조사의 기본틀

은 그대로 유지하되, 최근에 데이터가 추가되

었거나, 주목받기 시작한 13개의 새로운 지표

를 추가했다.

교육지표(300점)는 교육여건과 교육비, 등

록금, 재정지원 제한 현황 등 4개의 소부문으

로 나뉜다. 그 중 교육여건의 비중이 125점으

로 가장 높다. 최근에 학교내 안전문제로 대두

된 실험실습실 안전 현황을 새로운 지표로 첨

가했다. 교육부문 전체에서는 학생 1인당 교육

비에 가장 많은 배점(71.43점)을 주었고, 교육

부에서 매년 발표하는 재정지원 및 학자금 대

출 제한 해당여부를 역지표로 활용했다. 교육

지표는 모두 17개 항목이다.

전문대학의 정체성을 실현하는 취업지표도

300점을 구성한다. 산학협력 및 현장실습 현

황을 지표로 삼았고, 최근에 매출액 상승으로

주목받고 있는 학교기업 현황을 새롭게 지표

로 적용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지표로는 졸업생

취업률(126점)이며, 이와 반대로 졸업생 진학

률은 역지표로써 높은 진학률이 낮은 점수를

받도록 계산했다. 학생 창업 현황도 2015년 조

사에 처음으로 쓰였다.

경영지표(150점)는 대학운영과 교육자원확

보, 그리고 주요재무비율의 소부문으로 이루

어졌으며 모두 18개 항목을 포함한다. 대학운

영 부문에서는 학교의 기본요소라 할 수 있는

학생수 관련지표(신입생 충원률, 재학생 충원

률, 중도 포기율)이 포함됐다.

생활지표(130점)는 크게 편의 부문과 소통

부문으로 나뉘며 총 15개의 항목으로 구성된

다. 학생을 위한 편의시설과 생활에 관련된 지

표들이다. 소통 부문은 주로 공동체와 사회에

대한 전문대학의 책임과 관련한 지표들을 포

함했다. 토마토CSR연구소 신지선 연구위원

[email protected]

특별기획 ― 전문대학 지속지수NewsTomato 2015년 11월 19일 목요일 7

“건전한 서열화가 전체 전문대 살리는 길”

2015 대한민국 전문대학 지속지수 평가지표

부문 소부문 번호 세부지표 등급 배점

교육지표(300)

교육여건(125)

1 전임교원 확보율 15 15.3

2 전임교원 1인당 학생수 15 7.7

3 전임교원 강의담당 비율 5 3.8

4 전임교원 1인당 시간강사 5 3.8

5 산업체 경력 전임교원 현황 15 38.3

6 강좌당 학생수 15 15.3

7 외국인 전임교원 비율 5 5.1

8 해외대학 교류학생비율 (해외파견) 15 15.3

9 실험실습실 안전등급 10 10.2

10 실험실습 사고건수 10 10.2

교육비(100)

11 교육비 15 71.43

12 실험실습비 5 14.29

13 1인당 실험실습비 5 14.29

등록금(50)

14 등록금 인상률 15 16.67

15 1인당 장학금 15 16.67

16 재정지원 수혜실적 15 16.67재정지원제한 (25) 17 정부 재정지원 및 학자금 대출 제한 현황 3 25

연구지표(120)

논문/저역서(72)

18 전임교원 1인당 논문수 -국내학술지 5 18

19 전임교원 1인당 논문수 -국제학술지 5 36

20 전임교원 1인당 저·역서 수 5 18

특허 및 연구비(48)

21 특허등록건수 3 9.6

22 연구지원금 5 9.6

23 전임교원 1인당 연구비 5 9.6

24 연구시설현황(연구소, 전임유급인력) 5 19.2

경영지표(150)

대학운영(66)

25 신입생 충원률 8 12

26 재학생 충원률 8 6

27 중도 포기율 8 9

28 법규 위반 8 9

29 운영수익 8 12

30 운영비율 8 12

31 인건비 구성비율 8 6

교육자원확보(42)

32 기술이전 수입료 8 6

33 학생 등록금 의존도 8 9

34 제적립금 구성비율 8 9

35 법인 전입금비율 8 9

36 기부보조금 구성비율 8 9

주요재무비율 (42)

37 고정비율 8 6

38 기본금이익률 8 6

39 부채비율 8 12

40 자기자본 구성비율 8 6

41 총자산 회전율 8 6

42 총자산 증가율 8 6

취업지표 (300)

현장실습 (60)

43 계약학과 현황 5 10

44 현장실습 5 20

45 학교 기업 현황 5 10

46 교육부 선정 우수 학교기업 3 20진학률 (30) 47 졸업생 진학률 5 30

취업현황 (210)

48 졸업생 취업률 15 126

49 졸업생 유지취업율 15 42

50 학생 창업현황 3 42

생활지표 (130)

편의 (65)

51 장서 보유 현황 (비도서자료 포함) 5 13

52 학생1인당 장서 수 10 6.5

53 학생1인당 자료구입비 10 6.5

54 교사시설 확보율 10 13

55 교지 확보율 10 6.5

56 기숙사 수용률 10 6.5

57 등록금 납부제도 10 6.5

58 원격강좌 개설현황 4 6.5

소통(65)

59 기회균형 선발학생 비율 5 9.29

60 장애인 교육시설 여건 5 9.29

61 교원성비 5 9.29

62 비정규직 비율 5 9.29

63 대학강의 공개실적 3 9.29

64 시간강사 강의료 5 9.29

65 학생1인당 교육 인건비 5 9.29

* 음영이 더해진 13개 항목은 2015년 평가에 추가된 지표

어떻게 평가했나

안치용 토마토CSR연구소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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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광고 NewsTomato8 2015년 11월 19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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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10/26 10/05 10/26 11/18 11/18 11/18 11/18 10/26 11/02 10/26 11/02

1,940

2,007

671

1.80

1.56

1,180

1,150

코스피 1,962.88 ▼0.70 670.67 ▼1.50 코스닥

1,172.00 ▼0.50 USD 국고채 1.75 ▼0.01

오늘의지 표

마켓NewsTomato 2015년 11월 19일 목요일 9

연말을 앞둔 국내 증시의 변동성 확대 우려

가 커지고 있다.

미국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 리스크가 여전

한 가운데 파리 연쇄 테러 등 대외 불확실성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

서는 연말까지 보수적 대응을 유지하는 한편,

개별 모멘텀 보유주 중심의 단기 트레이딩 전

략에 집중할 것을 권하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코스

피는 3.6% 하락해 한 달 만에 1960선까지 떨

어졌다. 특히 국내 증시에서 수급 영향력이 큰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7거래일째 순매도

세를 이어가며 1조2628억원 규모의 주식을 내

다 팔았다.

증시를 뒷받침할 만한 모멘텀이 부재한 가

운데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앞둔 금리인상 리스크와 파리 테러 사

태에 따른 원·달러 환율 급등이 부담으로 작

용했기 때문이다.

연말까지 국내 증시의 변동성 확대가 예상

되는 가운데 시장 전문가들은 당분간 방어적

대응이 유리할 것으로 판단했다. 이준희 NH

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수급, 매크로 등 주

요 변수의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이라 여전히

보수적 시각을 이어갈 필요가 있다”며 “이와

함께 차별적 모멘텀을 보유한 업종 중심의 단

기 트레이딩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특별한 상승 동력이 없는 시장에서는 비교

적 안정적인 수익이 예상되는 배당주에 대한

관심도 요구된다. 개별 모멘텀이 부각될 업종

으로는 연말 쇼핑시즌을 맞아 수혜가 기대되

는 IT섹터가 거론됐다.

윤정선 현대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상승 동

력을 찾기 어려운 상황에서 실적 기대감이나

미래를 위한 공격적 투자보다는 주주환원정

책이 관심을 받고 있다”며 “배당주와 내년 실

적 개선 관련주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고 말했다.

안현국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금리

인상 전 기업 이익에 대한 우려와 기대가 상

존하는 상황이라, 시가총액과 이익 비중이 꾸

준히 유사한 흐름을 보인 섹터에 주목해야 한

다”며 “이에 해당하는 IT업종의 경우 연말 쇼

핑시즌에 따른 수혜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혜진 기자 [email protected]

“변동성 큰 증시, 방어적 대응 유리”

내년 국내 주식시장의 수급 환경을 과도

하게 비관할 필요는 없다는 전망이 나왔다.

외국인 자금의 반복 유출입과 사적연금 활

성화 효과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18일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국 연방준비제도의 정책 정상화 가능성이

높아 내년 수급 환경에 대한 투자자들의 시

름이 깊어지고 있지만, 지나치게 비관적으

로 볼 필요는 없다”며 “미국 이외의 주요 중

앙은행은 여전히 완화적 기조를 유지 중이

고 한국에서는 사적연금 활성화가 본격적으

로 추진되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내년 외국인 매매 동향에서

는 캐리트레이딩(저금리 국가에서 자금을

조달해 고금리 국가에 투자하는 방식)을 주

목해야한다”며 “일본과 유로존의 경우 내년

에도 캐리트레이딩 기회가 남아있다”고 말

했다. 일본중앙은행(BOJ)과 유럽중앙은행

(ECB)의 지속적인 통화완화로 이들 국가의

조달 금리가 낮은 상황에서 한국의 캐리트

레이딩 기대수익률이 높아질 것이란 설명이

다.

김 연구원은 “다만 내년 6월1일 모건스탠

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이 신흥국 지수

에 미국주식예탁증서(ADR)를 편입하는 데

따른 부담이 있다”며 “외국인 자금의 추세

유입보다는 반복 유출입 현상이 전개될 가

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국내 사적연금 활성화 이슈도 증시 수급

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발표된 퇴직연금 감독규정 개정에

따라 퇴직연금의 주식 투자 비중이 상향될

수 있는 법적 토대가 마련됐다”며 “현재 퇴

직연금의 주식 투자 비중은 전체 자산의 1%

에 불과한데, 이 비중이 1%포인트 상승할 때

마다 증시에 1조원의 자금이 유입된다는 점

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이혜진 기자 [email protected]

“내년 4분기 바이오시밀러 빈혈치료제

EPO의 품목 허가를 받고 아시아 시장에 진

출, 2017년에는 흑자전환하겠습니다.”

윤재승 팬젠 대표이사는 18일 여의도에

서 열린 기업공개(IPO)에서 이 같은 실적 전

망을 밝혔다. 펜젠은 지난 2010년 1월 설립된

바이오의약품 개발 전문기업이다. ‘PanGen

CHO-TECH 기술’(생산용 세포주 개발 기술

과 생산 공정 개발 기술)과 ‘바이오의약품 제

품화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생산용 세포주

개발 기술은 바이오의약품 개발의 성패를 좌

우하는 핵심 성공 요소로 꼽힌다. 또 자체적

으로 확보하고 있는 우수의약품제조관리기

준(GMP) 생산시설과 대량생산기술(Scale-

up)을 활용한 ‘바이오의약품 개발 기술 이전

서비스’ 사업도 수행하고 있다. 그동안 33종

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용 세포주 구축, 55건

의 생산용 세포주 기술 이전을 진행했다. 그

결과 팬젠은 미국, 이탈리아 등을 포함한 8개

국 시장에서 제약사와 벤처회사 등의 다수의

고객을 확보했다. 팬젠이 집중하고 있는 바

이오의약품 시장의 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189조로 오는 2017년까지 연평균 4.8%의 성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팬젠은 총 3종류의 바이오시밀러 제품들

을 개발하고 있다. 이 중 EPO는 한국과 말

레이시아에서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며 혈우

병 치료제 Factor Ⅷ와 항암보조제 G-CSF는

내년 임상시험을 앞두고 있다. 특히 EPO는

임상 시험이 완료될 경우 세계 2번째 바이

오시밀러가 될 예정이다. 팬젠은 내년 4분기

품목허가를 받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2017년

매출액 245억원, 영업이익 104억원을 기록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

하며 26일과 27일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예

정일은 12월8일이다.유현석 기자 [email protected]

금리인상·테러 등 불안요인 상존…배당·실적개선주 주목외국인 자금, 유출입 반복 전망

사적연금 활성화도 수급 기여

다음달 8일 코스닥시장 상장

“바이오시밀러 임상 진행 중”

“내년 수급환경 지나친 비관은 금물”

팬젠 “2017년 흑자 전환할 것”

여의도 금융투자업계에 부는 칼바람에도

NH투자증권과 메리츠종금증권은 오히려 직

원 수를 늘리는 등 구조조정의 무풍지대에 놓

여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18일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현재 증권사 임직원 수는 3만6096명

으로 지난해 9월30일(3만7026명)보다 930명

줄었다. 최근 희망퇴직 나선 회사도 있어 이를

통해 퇴사를 선택한 임직원 수까지 헤아리면

연내 감원규모는 이보다 클 전망이다. 하나금

융투자는 현재 근속 7년 이상 직원(부장급 이

하)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상반기 증시 호조로 증권사 업황이 좋아졌

음에도 감원기조가 그대로 유지된 셈이다.

반면 NH투자증권과 메리츠종금증권은 같

은 기간 오히려 몸집을 키워 주목된다. 같은

기간 두 회사의 인력증가 규모는 각각 416명,

397명이다. 같은 기간 대부분의 임직원 1000

명 이상 대형사들이 두자릿수 인력 감원에 나

선 것과 대조적이다.

공통적으로 두 회사 모두 인수합병 이전 선

제적 구조조정 이후 단순한 덩치키우기가 아

닌 사업 구조조정을 통해 핵심부문에 집중, 관

련 인력을 지속적으로 뽑은 결과다.

두 회사가 나란히 3분기 고무적인 실적을

내놨다는 점도 살펴볼 점이다. NH투자증권

은 지난 3분기 순이익 672억원으로 업계 2위

를 기록했다. 709억원의 순이익으로 이를 압

도한 곳은 메리츠종금증권이다. 아이엠투자

증권 합병 1년여 만에 명실상부 1위 증권사 자

리에 오른 것이다. 여타 대형사들이 주가연계

증권(ELS) 헤징 손실이 컸던 반면 상대적으로

ELS 노출상품이 없고 수익구조가 안정적이었

던 점이 이익체력을 높였다.

특히 최근 1조78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파

이낸싱(PF)인 해운대 엘시티 딜을 성사하면

서 추가 수익을 냈다. 손미지 신한금융투자 연

구원은 “종합금융업의 특성상 자산 규모가 늘

어나면 순이자마진(NIM)을 통해 안정적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업계는 두 회사가 업계 칼바람 속에서도 꿋

꿋하게 몸집을 키워 사람이 곧 경쟁력임을 보

여준 사례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업황이 위기에 몰렸다고 해서

과도한 인력감축을 답으로 삼아선 안 된다”며

“손쉬운 비용감축보다 고부가 가치를 낼 수

있는 분야에 인력을 재배치하는 방식 등 경쟁

력 강화 시스템을 다시 짜는 게 바람직할 것”

이라고 말했다.차현정 기자 [email protected]

외국인 투자자들이 최근 제약·바이오 종목

을 집중 매수하면서 코스닥 시장에서 7거래일

동안 순매수를 지속하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

들은 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 코스닥 시장에

서 1514억원 순매수했다. 이 기간 동안 16일

(173억원 매도)을 제외하고는 모두 순매수를

기록했다. 반면에 같은 기간 코스피에서는 1조

2639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외국인들이 이달 10~17일 동안 코스닥에

서 순매수한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CJ E&M이

318억8596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에스에프

에이와 셀트리온이 각각 107억9387만원, 104

억5879만원으로 2,3위를 차지했다.

인터파크(103억3933만원), 메디톡스(97억

3954만원), 파트론(96억3232만원), 인바디(90

억8183만원), 바텍(81억1826만원), OCI머티리

얼즈(75억3980만원), 서울반도체(59억7272만

원)가 뒤를 이었다. 상위 10개 종목을 보면 CJ

E&M의 순매수 금액이 다른 종목과 현격한

차이를 보인 가운데, 의료·제약·바이오 업종

이 절반을 차지했다. 김갑호 교보증권 밸류 팀

장은 “올해 상반기 코스닥 중소형 종목이 시

장의 상승세를 이끌었지만 지나친 쏠림현상

으로 인해 관심에서 멀어졌었다”며 “최근에

다시 중소형주가 외국인에게 재평가 받고 있

으며, 코스닥 지수가 지난달 27일 691.80에서

이달 659.40까지 하락하면서 주가 펀더멘털

이 낮아진 점도 원인”이라고 말했다.

이은택 SK증권 연구원은 “이달 들어 외국인

과 기관의 투자 전략이 코스닥 시장에서 정반

대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기관의 투자 전략과

달리 외국인들은 한미약품 소식 이후에 제약·

바이오 종목을 매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진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CJ E&M의 경우

이달 13일 MSCI(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

한국 지수 구성 종목에 편입된 것이 호재로 작

용했다”며 “외국인들이 미디어나 제약·바이오

종목을 선호하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

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현재의 외국인 순매수

추세가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김 팀장은 “계속 순매수 흐름으로 이어질 수

도 있겠지만 연말까지는 박스권을 예상한다”

며 “다만, 내년에는 외국인이 순매수에 나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진우 연구원도 “현재 외국인의 투자패턴

을 보면 일정한 방향성을 갖고 순매수를 했다

기 보다 선호하는 종목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

다”며 “전반적인 증시 분위기가 불안정성 확

대로 인해 투자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에 호재

와 악재에 바로 일희일비하는 변동성 추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김재홍 기자 [email protected]

외국인, 코스닥서 제약·바이오 러브콜 7거래일째 순매수 행진 지속

방향성 지속 여부는 지켜봐야

NH·메리츠, 칼바람 무풍지대 증권사 혹한기에 몸집 불려

BNK금융지주가 대규모 유상증자 소식에 급락했다. BNK금융지주는 18일 전거래일 대

비 2880원(22.86%) 하락한 972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BNK금융지주는 전날 이사회를 열

고 선제적 자본확충을 위해 742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신주의 발

행예정가는 주당 1만600원이고 신주 상장일은 오는 2016년 2월5일이다. 구경회 현대증권

연구원은 “현재 시가총액에 비해 유상증자 금액은 다소 많아 보인다”며 “최근 증시 분위

기상 6개월 이내 단기 관점에서 주가가 현 수준을 웃돌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BNK금융지주, 유상증자 소식에 급락

네오오토가 코스닥 시장 상장 첫날 공모가를 하회했다. 네오오토는 18일 시초가보

다 1800원(15.25%) 하락한 1만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시초가는 공모가 1만200원보다

1.66% 내린 1만1800원에 형성됐다. 2010년 설립된 네오오토는 자동차 변속기의 핵심

부품인 기어류 제조 전문 기업이다. 변속기 기어류 중에서도 엔진의 동력을 변속해 다

른 기어로 전달하는 ‘피니언기어’ 등을 주력제품으로 하고 있다.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5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59억5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 늘어났으며

영업이익률은 10.1% 다.

네오오토, 상장 첫날 공모가 ‘하회’

두산중공업이 터키 화력발전소 성능개선 프로젝트 수주 소식에 상승하면서 거래

를 마쳤다. 두산중공업은 18일 전거래일 대비 300원(1.45%) 오른 2만1050원을 기록했

다. 두산중공업은 전날 터키 ERG(ERG VERBUND Elektrik)가 발주한 압신-엘비스탄

A(Afsin-Elbistan A) 석탄화력발전소 성능개선 프로젝트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공시했다. 압신 엘비스탄 A 화력발전소는 터키 앙카라 남동쪽 600km에 위치한 발전소

로 340kW 4기 규모다. 두산중공업은 계약금액 등 구체적 계약 조건은 확정되지 않았

다고 밝혔다.

두산중공업, 터키 프로젝트 수주 소식에 ‘상승’

핫종목

주요 증권사 투자전략

증권사 투자전략

NH투자증권대형주 관심 내수 경기 회복 초점 트레이딩 전략

현대증권 배당주/내년 실적개선 유망주

SK증권 미국 금리인상/ECB 추가 부양 여부에 주목

신한금융투자 IT업종 관심

<자료: 각 증권사 리서치센터>

최근 1년 증권사 인력증감 (단위: 명)

회사명 2015년 2014년

KDB대우증권 2,968 3,059

NH투자증권 3,094 2,678

대신증권 1,713 1,732

메리츠종합금융증권 1,370 973

미래에셋증권 1,863 1,838

삼성증권 2,230 2,289

신한금융투자 2,310 2,272

유안타증권 1,717 1,666

하나금융투자 1,650 1,708

한국투자증권 2,457 2,526

한화투자증권 1,045 1,162

현대증권 2,331 2,325

합계 36,096 37,026

<자료: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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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NewsTomato10 2015년 11월 19일 목요일

금융권에서 자취를 감출 것 같았던 관피아

(관료+마피아 합성어) 인사들이 곳곳에서 부

활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금융보안원과

SGI서울보증, 신용정보집중기관 등의 원장

및 사장 인사에서 금융감독당국 출신 인사가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세월호 사

고 이후 여론의 뭇매를 맞고 사라진 관피아

자리 챙기기가 다시 시작된 것 아니냐는 지

적이 나온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보안원은 이달

중으로 본격적인 사장 선임절차를 진행할 계

획이고, SGI서울보증은 오는 20일 최종 사장

후보군에 대한 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다. 내

년 1월에 출범하는 신용정보집중기관도 오는

19일 후보군 공모가 마무리되면 초대 원장

선임 절차를 밟는다.

지난 한 달여간 사장자리가 공석이었던

SGI서울보증은 오는 20일 3차 사장후보추천

위원회를 열고 최종 면접에 들어갈 예정이

다. 최종 후보군은 최종구 전 금융감독원 수

석부원장을 비롯해 총 4명으로 알려졌다. 금

융권에서는 최 전 수석부원장이 SGI서울보

증 신임 사장으로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 초 출범하는 신용정보집중기관도 오

는 19일까지 초대 원장 후모자 모집을 진행

중이다. 신용정보집중기관 설립을 총괄한 김

준현 전 금감원 제재심의실 국장이 유력 후

보로 거론된 가운데 금감원 출신으로 은행연

합회 부회장을 지낸 김영대 전 부회장도 물

망에 올랐다. 금융보안 전담기관인 금융보안

원은 김영린 현 원장의 임기가 다음달 만료

되기 때문에 원장 선임 절차를 밟고 있다. 금

감원 출신인 김 원장이 초대 원장으로 선임

될 당시 낙하산 인사 논란으로 조직의 반발

에 부딪혀 수개월간 출범이 지연된됐던 전례

가 있다.

당시 김 원장이 1년 단임과 함께 연임 금지

등을 약속하면서 갈등이 일단락 됐기 때문에

김 원장의 유임은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보

인다. 따라서 금융보안원은 올해 초 금감원

을 퇴직한 허창언 전 금감원 부원장보가 거

론되고 있다.

앞서 지난달 금융연수원에는 조영제 전 금

감원 부원장이 새 원장으로 오면서 금융노조

를 비롯한 금융연수원 노조가 관피아 낙하산

인사라며 강력히 반발한 바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아직까지 관피아에 대

한 여론이 좋지 않은데 노골적으로 진행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면서도 “금융협회 등

유관기관들을 통합해서 운영되는 조직에서

는 조직 화합을 명목으로 어느 특정 업종의

민간출신보다는 관 출신이 거론되고 있다”

고 말했다.이종용 기자 [email protected]

금융권 관피아가 돌아온다

중소형 생명보험사들이 최근 강화되고 있

는 소비자보호 감독 방향에 대한 우려의 뜻을

금융감독원에 전달했다. 이들은 특히 민원평

가 등에 부담이 크다며 평가항목을 일원화하

고 중복된 실태평가를 통폐합할 필요가 있다

고 강조했다. 또한 금융사의 제재 수위가 높

아지는 만큼 분쟁조정 시 확실한 기준 마련을

요청했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오순명 금감원 금

융소비자보호처장은 17일 중소형 생보사 소비

자 담당 임원들을 금감원으로 불러 ‘조찬회’를

열고 소비자업무와 관련해 업계 건의 사항을

듣고 향후 감독 방향을 전달했다.

이날 알리안츠생명, DGB생명, KDB생명, 동

부생명, 푸르덴셜 생명, AIA생명 등 13개 중소형

생명보험사 소비자 업무 담당 임원들이 참석했

다. 이자리에서 보험사 임원들은 소비자보호

관련 평가제도의 효율적 운영, 계약후 일정기

간 경과건에 대한 분쟁조정 기준 마련, 불완전

판매비율 공시제도 개선, 금융소비자보호 실

태평가제도 도입 등에 대해 건의 했다.

특히 보험사들은 경영실태평가에서 소비자

보호 관련 평가 비중이 확대되는 것에 대해 우

려를 나타냈다. 현재 경영실태평가에서는 소

비자보호와 관련된 평가가 7% 수준이지만 앞

으로는 더 확대되고 금융사의 소비자보호와

관련된 업무전반을 평가하기 위해 내년부터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를 도입될 예정이어

서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문제는 경영실태평가와 금융소비자보호 실

태평가를 통해 금융사의 소비자보호 관련 사

항을 각각 평가할 경우 비슷한 내용임에도 불

구하고 반복적으로 평가를 실시해 금융사의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보험사들은 소비자보호 관련 평가항

목 일원화,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로 평가

제도 통폐합 등을 건의했다.

또한 일정 기간이 지난 계약에 대한 분쟁조

정 기준 마련도 요청했다. 지금의 경우 금융민

원접수에 대한 소멸시효가 없어 해약 후 장기

경과건이나 보험계약 체결 후 품질보증 이의

신청 기간이 지난 계약건에 대해서도 민원이

발생하고 있다.

결국 완전판매가 이뤄진 계약도 설계사를

통해 민원이 들어와 불완전 판매로 둔갑해 보

험사가 민원인의 요구를 수용해야하는 상황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조찬회에 참석한 임원은 “각 사별로 각각 의

견을 발표하고 금감원과 의견을 주고받았다”

며 “건의 사항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해본

뒤 결정한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종호 기자 [email protected]

은행들이 변하고 있다. 점포 수가 아닌 각자

의 특성을 살린 새로운 점포 전략을 내세워 경

쟁에 나서고 있다. IT기술을 가미한 태블릿브

랜치 점포, 고객과 지역의 여건을 고려한 맞춤

형 점포, 자산관리에 특화된 점포, 수익형 전략

점포 등 각양각색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은 한계에 다다

른 지점을 과감하게 폐쇄하는 한편, 자산관리

에 특화된 지점을 내거나 수익이 날 만한 지역

에 입점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인터넷의 발달로 오프라인 지점을 이용하

는 사람이 줄어들고, 비대면 서비스를 이용하

는 고객이 늘어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실제로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으로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이용한 비대면 금

융거래는 전체 금융거래의 89%에 달했다.

상황이 이러니 은행들이 점포수를 줄이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이윤석 한국금융연구

원 연구위원은 “최근 수익성이 악화돼 점포

축소를 통해 비용을 절감하려는 움직임이 있

다”고 설명했다. 은행들이 공통적으로 수익이

저조한 지점을 폐쇄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

지만 그 대안으로 내세운 지점 전략은 다양하

다. 먼저 고객과 지역의 특성에 맞는 점포 변

화가 예상되고 있다. 가장 많은 지점망을 보

유한 국민은행은 고객의 특성에 맞게 영업점

운영 모델을 개인고객형-자산관리형-기업고

객형-복합형-기업고객 및 자산관리형 등 5가

지로 재분류했다.

IT기술을 활용한 점포 전략도 확산되고 있

다. SC은행은 지난 7월 부터 찾아가는 서비스

인 ‘태블릿브랜치’를 시작했다. 이 서비스는

은행 직원이 태블릿PC를 들고 고객을 직접 찾

아가 예·적금이나 카드, 대출 업무를 처리해주

는 것이다.

자산관리 기능을 특화시킨 점포도 늘어나

는 추세다. KEB하나은행은 자산관리 강자답

게 ‘PB 전용 자산관리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우리은행은 ‘전략적 입점’ 전략을 짰다. 우

리은행 관계자는 “새롭게 들어서는 건물에 전

략적으로 입점해 입주 고객 전체를 섭렵할 계

획”이라고 말했다. 윤석진 기자 [email protected]

오순명 금감원 금융소비자 보호처장. 사진/금감원

서울 중구의 빌딩에서 직장인들이 각 은행별 ATM기를 이용해 은행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용정보집중기관·금융보안원 등 대표이사 관료출신 물망

은행이 변한다…점포 전략 ‘천차만별’

알리안츠·KDB 등 13개사 참여

실태평가 통폐합·항목 일원화 등

개인형-기업형-복합형 등 재분류

태블릿점·전 지점 자산관리 강화

“소비자보호 강화방안 과하다” 중소형 생보사, 당국 건의

최종구 전 금감원

수석 부원장

김영대 전 금감원부원장보

허창언 전 금감원부원장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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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NewsTomato 2015년 11월 19일 목요일 11

‘닥터 둠’ 루비니 “글로벌 리세션 없다”

급진 이슬람 무장 세력인 이슬람국가(IS)가

파리 테러 이후 새롭게 공개한 영상에서 다음

번 타깃으로 미국을 지목했다. 이미 9·11테러

의 아픔을 겪은 미국 내에서 우려감과 분노

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대응 방안

을 놓고 정치권과 일반 국민들 사이에서도 의

견이 충돌하고 있다. 특히 대선을 앞두고 핵심

이슈가 경제에서 테러로 바뀌며 이번 사태에

대한 각 당 후보들의 테러 대응책에 유권자들

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IS 미국 협박에 시리아 난민 거부 주 절반 넘어서

17일(현지시간) IS는 새롭게 공개한 동영상

에서 “반드시 미국의 중심인 워싱턴DC를 타

격할 것을 맹세한다”고 미국을 협박했다. 미국

내에서는 우려감과 함께 이슬람에 대한 반감

도 높아지고 있다. 이날 미국 텍사스주의 주도

인 오스틴시에서는 이슬람 사원에서 누군가

인분을 투척하고 달아나 경찰이 조사를 벌이

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50개주 가운데

서 절반이 넘는 30개주가 시리아 난민 수용을

거절하겠다고 밝혔다. 시리아 난민 수용을 늘

리는 것은 테러분자들이 난민으로 잠입해 미

국으로 들어올 수 있는 리스크를 키운다는 이

유에서다.

공화당 1인자로 불리는 폴 라이언 미국 하원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우리나라는 누구라도

이 나라에 오는 것을 환영해줬지만, 더 이상

우리의 이러한 마음을 이용하도록 내버려 둘

수 없다”며 “테러리스트들이 난민으로 잠입하

지 않는다는 점을 확실히 하기 위해서 시리아

난민관련 지원 프로그램을 일시적으로 중단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뿐 아니라 공화당 위

원들이 장악한 텍사스나 앨라바마주의 경우

에도 주지사들은 강렬한 반대 의견을 내고 있

다. 릭 스콧 플로리다 주지사도 “시리아 난민

으로 위장한 테러리스트가 프랑스를 공격한

만큼, 우리는 난민을 수용하라는 연방 정부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미 터키에서 열린 주요20개국 회

의에 참석했던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9월에

발표했던 대로 10만명의 시리아 난민을 받아

들이고, 앞으로 수용 인원을 더욱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은 난민을 심

사하는 엄격한 프로그램이 있어 테러분자가

유입될 가능성은 적다”면서 “이들을 내친다면

그것은 미국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대선 뜨거운 감자, 유권자들 누구 손 들어줄까

따라서 대선을 1년 앞두고 있는 미국에서는

자연스레 대선 후보들의 테러 대응책과 관련

해 유권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전 대

선에서는 각 후보들의 경제 공약이 최우선 순

위로 꼽혔다면, 프랑스 테러로 인해 테러 대응

책과 관련된 공약에 관심이 급증하고 있는 것

이다. 이미 공화당 후보들과 민주당 후보들은

난민 및 지상군 투입 정책과 관련해 큰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를 제치고

공화당 1위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는 마르코 루

비오 후보는 “오바마 행정부는 미국이 난민과

테러분자를 구분할 수 있는 엄격한 시스템이

있다고 하지만 이것을 구분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난민 수용 정책을 일시적으

로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2위 후보인

트럼프 후보 역시 “이 상황에서도 난민을 계

속 받자는 오바마 대통령은 정신이 나갔다”며

“미국 내 모든 이슬람교 사원을 감시해야 한

다”는 극단적인 발언까지 했다. 또 다른 공화

당 후보인 벤 카슨 역시 “이라크에 지상군을

투입하는 것 만이 최선의 방법이다”라고 전했

다. 한편 공화당 후보 중에는 난민 심사 절차

를 강화해 난민을 선별해 받자는 의견도 있다.

테드 크루즈 공화당 후보는 “난민 가운데 기

독교 신자들은 위험이 낮은 만큼, 적절한 검증

절차를 거친 기독교인들만 받아야 한다”고 주

장했다.

반면 대부분의 민주당 대선 후보들은 오바

마 대통령의 난민 정책을 지지하고 있다. 오바

마 대통령의 발언대로 갈 곳이 없는 난민들을

내치는 것은 미국의 건국 이념과 사상과도 맞

지 않다는 것이다. 지난 토요일 열린 토론회에

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및 대선후보,

버니 샌더스 후보, 마틴 오말리 후보는 “미국

이 이미 약속한대로 난민 10만명을 받아들여

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들 후보들도 난민

심사 과정이 좀 더 엄격해야 한다는데는 의견

을 동의했다.

유권자들의 의견은 어떨까. 전날 로이터·입

소스가 공동으로 조사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

인 63%는 파리 테러가 미국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는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이와 함께 60%

의 미국인들은 미국이 IS 격퇴를 위해 더 노력

을 기울여야 한다고 전했다. 다만 지상군 파견

과 관련해서는 76%가 반대 입장을 보였다.우성문 기자 [email protected]

IS, 다음 타깃 미국 지목선거 핵심 이슈로 부상

17일(현지시간) IS가 새롭게 공개한 동영상에서 미국을 테러하겠다고 협박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인 60% “IS 격퇴 위해 더 노력 기울여야”

프랑스 정부가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

장단체 이슬람국가(IS)와의 전쟁을 선포한 가

운데 미국과 러시아까지 IS 격퇴에 가담하면

서 전세계가 테러와의 전쟁에 나서고 있다. 유

럽연합(EU) 역시 리스본조약을 적용하면서

프랑스 정부를 전면 지원하기로 했다. 17일(현

지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프랑스

정부는 지난 13일 연쇄 테러를 저지른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대해 사흘째 공습에 나섰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테러 이후 IS와의 전면적인

전쟁을 선포하고 나선 가운데 보복전이 진행

되고 있다. 장 이브 르 드리앙 프랑스 국방장

관은 “17일 저녁 프랑스 전투기가 IS 심장부인

시리아 락까를 재차 공격했다”면서 “공습 강

도를 더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추락한 러시아 여객기가 IS로부터

테러를 당했다는 사실을 확인한 러시아 정부

도 IS 공습에 가세하고 있다. 이날 장거리 폭격

기와 크루즈 미사일을 동원해 락까를 공격했

다. 가디언지에 따르면 올랑드 대통령은 내주

미국과 러시아를 잇따라 방문해 테러 격퇴 방

안을 본격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EU 역시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하면서 프랑

스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날 EU 28개 회원국

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국방장관 회담

에서 EU 리스본 조약 42조7항에 따라 프랑스

를 지원하는 것에 대해 만장일치로 합의했다.

EU 리스본 조약 적용에 만장일치로 의사가 합

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EU는 자체

적인 군사력을 갖고 있지 않지만 회원국들은

프랑스가 시리아와 이라크에 개입하는 것을

협조하거나 다른 군사작전을 지원하게 될 것

이라고 설명했다. 리스본 조약은 2004년 EU

가 유럽헌법조약 도출에 실패하면서 만든 개

정 조항으로 회원국 전체의 찬성을 토대로 조

약이 발효된다. 리스본 조약의 42조7항에는

회원국이 영토에 피해를 입을 경우 다른 회원

국이 원조와 지원의 의무를 갖게 된다고 명시

돼있다. 아울러 18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에서도 21개 회원국들은 테러

대응방안을 주요 의제로 논의했다.어희재 기자 [email protected]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귀신처럼 예

측해 ‘닥터 둠’이라는 별칭을 얻은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 그가 이번에는 세계

경제가 어둡지 않다는 색다른 전망을 내놨

다. 파리 테러 이후 글로벌 경제에 우려감

이 고조된 상황이라 전 세계는 루비니의 입

에 주목했다.

루비니 교수는 17일(현지시간) CNBC와

의 인터뷰에서 파리 테러, 중국의 경제 둔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

가능성 등 굵직굵직한 최근 글로벌 이슈를

짚어가며 “글로벌 리세션(경기침체)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이 자리에서 루비니

교수는 파리 테러가 유로존 경제에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깜짝 발언을 했다. 루

비니는 “파리 테러로 유럽중앙은행(ECB)이

당초 시장의 예상보다 큰 규모로 양적완화

를 실시할 수 있다”며 “그렇게 되면 오히려

유로존 경제 전체가 살아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또 그는 “ECB가 양적완화를 확대하

지 않더라도 파리테러가 글로벌 경제에 미

치는 수준은 ‘그다지 크지 않은(modest)’ 정

도에 그칠 것”이라고 언급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의 가능성을 묻는

CNBC측 질문에는 “중국 경제가 경착륙

(경기가 급격히 하강하는 현상)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때문에 세

계 경제가 침체에 빠지지는 않겠지만 썩 좋

지 않은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 루비니 교수는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도 매우 낮다고 전망했다. 그는 “중

국 경제가 경착륙하거나 연준이 금리를 높

은 수준으로 빠르게 올려야 미국 경제 침체

확률이 높아진다”며 “다만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의 금리 인상 시기

를 묻는 질문에는 “연준이 처음에는 ‘점진

적’으로 올리겠다고 하더니 최근에는 ‘매우

점진적’으로 금리를 인상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며 “따라서 다음 달에 올리든

내년 3월에 올리든 시기는 중요치 않다”고

답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 ‘매우 점진적’

이라는 표현은 ‘점도표(dot plot, 연준 인사

들의 금리 인상 예상치)’보다도 느린 속도

가 될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또 루비니 교

수는 “연준이 인상 속도를 준수한다면 신

흥국들이 위기를 피해갈 수 있을 것으로 본

다”고 전망했다.권익도 기자 [email protected]

전세계 ‘테러와 전쟁’…IS격퇴 국제공조 확산

프랑스 이어 러시아도 IS공습

EU 만장일치 리스본 적용 합의

벨기에 브뤼셀에서 유럽의회(EU) 회원국들이 회담에 앞서 프랑스 파리 테러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있 다. 사진/로이터

월가의 마법사들

중국 주요 도시의 주택 가격이 6개월째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부동

산 시장이 향후 25년간 중국 경제를 견인할

‘버팀목’이 되고 있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로이터 통신은 17일(현지시간) 중국 국가통

계국(NBS)이 이날 발표한 자료를 인용, 10

월 70개 주요도시 평균 신규 주택 가격이 전

년 동기 대비 0.1% 상승하며 6개월 연속 회

복세라는 기록을 이어갔다고 보도했다. 중

국 주택 가격의 연간 상승률은 3월과 4월

에 6.1% 하락으로 최저점을 찍은 후 계속해

서 낙폭이 회복되고 있다. 5월에 5.7%, 6월

에는 4.9%, 7월에는 3.7%, 8월과 9월은 각각

2.3%, 0.9%를 기록하며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였다. 도시 규모별로는 대도시의 상승폭

이 컸다. 10월 선전시의 주택가격은 전년 동

기 대비 39.9% 폭등했다. 37.6%였던 9월 연

간 상승률을 뛰어 넘었다. 상하이시 역시 지

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9% 올라 9월 기록

이었던 8.3%를 넘어섰다. 베이징 역시 9월

(4.7%)보다 높은 6.5%를 기록했다.

주택가격이 오름세를 유지한데에는 기준

금리 인하와 모기지 규제 완화 등 중국 정

부의 역할이 컸다. 지난해 말부터 중국 당국

은 수차례 부동산 부양책을 실시해 왔다. 중

국 인민은행은 올해 들어서만 6차례 기준금

리를 인하했다. 지난 8월 말에는 해외기관의

중국 시장 진입을 허용했고 9월 말에는 첫

주택 구입자의 대출금이나 초기 부담금을

덜어주는 방안도 도입하기도 했다.

다만 회복세는 다소 둔화됐다. 주택 공급

과잉의 영향 때문으로 분석된다. 70대 대

도시 중 27곳에서 10월 신규주택가격이 전

월대비 상승했다. 39곳에서 상승세를 보였

던 9월보다 악화된 셈이다. 중소 도시의 회

복이 더뎠던 것도 회복세를 둔화시킨 요인

이었다. 부동산 투자금 증가세도 미미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국가통계국 자료

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부동산 개발투자액

은 7조535억위안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늘어나는데 그쳤다. 지난2009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구오 레이 파운더시큐리티

의 이코노미스트는 “투자자들이 중소 도시

에 투자 비중을 줄이고 있다”며 “때문에 중

소 도시에서의 주택 공급 과잉 문제가 크게

부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복세는 다소 둔화됐지만 전문가들은 중

국 경제를 견인하기에는 충분하다고 내다보

고 있다. 특히 부동산 시장은 경제의 15% 비

중을 차지하고 있어 회복세 자체로도 의미 있

다는 평가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전문가들

은 주택 공급 과잉에 따른 불안 요소만 덜면

주택시장 회복세가 중국 경제에 향후 25년간

산소호흡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

했다. 시진핑 주석도 지난주 “부동산 시장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정부 주도로 공급 과

잉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권익도 기자 [email protected]

중국 부동산 경기, 완연한 회복세

중국 허난성 정저우에 고층빌딩이 늘어서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 주별 시리아 난민 수용 찬반 현황

<자료: CNBC>

찬성

반대

보류 혹은 미결

중국 주택가격 전년대비 변동 추이

14년 12월

<자료: 인베스팅닷컴>

15년 2월 4월 6월 8월 10월

10

-1-2-3-4-5-6-7

(단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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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NewsTomato12 2015년 11월 19일 목요일

두산중공업이 사업다각화를 위한 행보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전통적인 주력 사업인 원

자력, 화력 등 발전설비와 해수담수화 플랜트

에 정보통신기술(ICT) 접목을 시도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의 3분기 영업이익은 667억원으

로 전년동기 대비 64.8% 감소했다. 이는 주요

수주가 4분기로 몰린 데다가 대형 설계·구매·

시공(EPC)프로젝트 종료가 겹친 데 따른 것으

로 풀이된다. 발전설비사업은 투자규모가 크

고 자본의 회수기간이 길어 거시경제의 영향

을 크게 받는만큼 꾸준한 먹거리 확보가 과제

다.

이에 두산중공업은 기존 발전설비사업에

ICT를 덧입혀 사업다각화로 극복한다는 계획

이다. 이를 위해 경남 창원 본사에 ‘발전소 원

격 관리 서비스 센터(RMSC)’를 개설한 데 이

어 서울 사무소에 ‘소프트웨어 센터’를 열었

다. 이 두 곳은 발전소 운영 관련 정보를 빅데

이터화 하고 이를 토대로 발전소 이용률과 효

율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4월 문을 연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역

시 두산중공업의 ICT 역량 강화의 주축이다.

두산중공업은 이곳을 통해 원격 모니터링, 공

정 자동화를 가능하게 하는 스마트 기계를 집

중 육성하고 있다. 또 스마트 기기를 통한 비

즈니스 확대를 위해 ICT벤처들과 사물인터넷

(IoT) 사업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도 또다른 성장

동력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9월 처음 ESS 사업에 진출해 한국스마트

그리드사업단이 주관하는 ‘스마트그리드 보

급 지원사업’ ESS 분야 주관사업자로 선정됐

으며 파이프·벤딩 전문기업 광진엔지어니링

과 공급 계약을 맺었다. 이어 이달 전력거래소

본사에 ESS 주기기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

하며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글로벌

에너지 시장조사기관인 네비건트 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ESS 시장은 올해 1204MW(약

1조8000억원)규모에서 오는 2024년 3만

1522MW(약 35조원) 규모로 연평균 약 40%

성장이 예상된다.

그룹과 계열사들의 ICT 접목도 눈에 띈다.

두산은 국내 주택용 연료전지 업체인 퓨얼셀

파워와 건물용 연료전지 원천기술 보유업체

인 미국 클리어엣지파워를 인수했다. 연료전

지란 수소 화학 반응을 통해 전기를 얻는 설비

로, 향후 두산중공업의 발전설비 사업에 접목

가능한 영역이다. 또두산인프라코어는 원격조

정 시스템인 두산 텔레매틱스 시스템(TMS)을

개발해 작업 중인 굴삭기 위치와 가동상황, 엔

진 및 유압계통 등 주요 시스템의 상태를 실시

간 관리하고 고객을 지원하고 있다.

남궁민관 기자 [email protected]

두산중공업, ICT 접목으로 사업다각화

올해 자동차 구매를 염두에 두고 있다면

11월이 최적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자

동차업계가 평년보다 앞당겨 연식 변경 전

재고 밀어내기에 나섰기 때문이다.

자동차업계는 통상 매년 12월부터 연식이

변경되는 구형모델을 할인 판매했지만 올해

는 유로6 규제로 인한 유로5 재고판매와 소

비촉진을 위한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이 맞

물려 시기가 앞 당겨졌다. 또 한시적 정책인

만큼 조기에 종료할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

에 둬야한다. 1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국

내 완성차 업체는 연식변경 모델에 앞서 11

월 파격적인 구매 혜택을 내놨다.

현대차는 주요 차종에 대해 36개월 무이

자 할부 혜택을 내놨다. 엑센트, i30, 벨로스

터, 쏘나타(하이브리드 포함), i40, 그랜저(하

이브리드 포함) 등이 대상이다. 수입차 보유

고객에 대한 혜택도 주목된다. 지난달 31일

까지 수입차를 보유한 고객을 대상으로 쏘

나타, 그랜저, 아슬란, 제네시스, 에쿠스와 레

저용 차량(RV) 전차종 구매시 50만원을 할

인해준다. 한국지엠은 ‘미리 만나는 11월의

크리스마스’를 시행, 유로5 모델인 캡티바

와 크루즈 디젤 모델에 한해 각각 300만원,

240만원 할인한다. 유로5 모델은 이달 27일

이후 판매가 금지된다. 매년 12월에 시행했

던 대폭 할인을 조기에 집행한 것이다.

르노삼성은 11월 한달간 QM5 디젤을 현

금으로 구매시 60만원(4WD RE) 할인과 유

류비 200만원 지원, 75만원 상당의 아트컬

렉션 옵션 등 최대 335만원 할인 혜택을 누

릴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로5 모델 재고

소진과 개소세 인하 혜택 등이 조기에 종료

될 수 있는 만큼 예년보다 이른 11월 대폭 할

인 프로모션 기간을 노리는 것도 바람직한

소비라고 생각 한다”고 말했다. 김종훈 기자 [email protected]

김영민 두산중공업 과장이 지난 6월 30일,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제1회 메카트로닉스 ICT 기술 니즈 설명회’에서 ‘IoT기술을 활용한 발전소 안전 관리 솔루션’에 대해 발표를 하고 있다.

현대차는 주요차종에 대해 36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한다. 사진은 쏘나타 2016년형. 사진/현대차

발전소 정보 빅데이터화…스마트 기계분야 집중 육성

할인판매 시기 앞당겨져

모델별로 50만~300만원 저렴

자동차 싸게 구입하려면12월보다 11월 노려라

효성이 18~19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데님 프레미에르 비죵’ 전시회에

참가해 새로 출시한 데님용 스판덱스 브

랜드 ‘크레오라 핏 스퀘어’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데님 프레미에르 비죵은 전세계의

100여개 회사가 참가하고 60여개 국가에

서 방문하는 국제적인 데님 전문 전시회

로 최신 소재와 트렌드가 소개된다.

크레오라 핏 스퀘어는 데님의 세로방향

과 가로방향 모두에 신축성을 주는 효성

의 스판덱스 브랜드다. 일반적인 스트레

치 데님들은 세로방향으로 신축성을 줄

경우 옷이 뒤틀리는 문제점이 있지만 크

레오라 핏 스퀘어는 차별화 원사와 자체

의 기술을 통해 이런 문제점을 해결했다

는게 효성 측은 설명이다. 맵시와 편안함

을 동시에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수요를

만족시키면서 최근의 트렌드인 애슬레져

(athleisure·운동과 여가의 경계 없이 가

볍게 즐기는 스포츠) 열풍에 한몫 할 것으

로 기대된다. 조현준 섬유PG장(사장)은

“활용성과 맵시를 동시에 추구하는 고객

들의 니즈에 부응하기 위해 더 많은 브랜

드들과 함께 ‘크레오라 핏 스퀘어’를 적용

한 데님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효성은 지난 11~12일 방글라데시에서

열린 데님 엑스포에도 참가하는 등 전세

계 데님 시장에 크레오라 핏 스퀘어를 널

리 알리고 있다. 조승희 기자 [email protected]

효성, 스페인 데님전시회 참가

금호타이어가 지난 3분기 장기 파업 여파로

6년만에 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4분

기 실적 반등을 노리고 있다. 대외 여건이 나

아지며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실적 반등까지

는 아직 해결하지 못한 노조와의 임금 및 단체

협상을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금호타이어는 올 3분기 60억4065만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금호타이어가 분기 영

업적자를 기록한 것은 워크아웃에 들어가기

전인 지난 2009년 4분기 이후 23분기만이다.

3분기 적자의 주 요인은 지난 8~9월 39일에

걸쳐 이어졌던 파업이다. 파업 동안 금호타이

어의 생산량은 평상시의 20~30% 수준에 머물

렀다. 당시 파업은 종료되지 않았으며 노조의

새 집행부 선출을 위한 선거 때문에 잠정 중단

된 상태다. 때문에 금호타이어 노사는 오는 20

일로 예정된 본교섭을 통해 아직 합의하지 못

한 임단협 타결에 나선다.

노사는 임금피크제 도입과 올해 성과급 지

급 등을 놓고 의견차가 컸다. 게다가 파업 기

간 동안 사측은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내세

웠으나 노조는 이로 인한 손실 보전을 위해 일

시금 상향을 요구하며 갈등은 깊어졌다.

파업 중단 이후 양측은 계속 접촉했지만 핵

심 쟁점의 이견은 여전하다. 노조는 20일 본교

섭에서 사측이 수정안을 내놓기를 원하고 있

지만 사측은 노조의 요구를 모두 들어줄 수 없

다는 입장이어서 진통이 예상된다.

물론 금호타이어의 3분기 적자 전환의 주요

인 중에는 매출 비중이 큰 중국 자동차시장의

침체 영향도 있었다. 그러나 금호타이어가 가

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는 장기화된 노사

갈등이라는 지적이다. 중국의 자동차 판매 회

복세, 내년 미국 조지아 신공장 완공 후 미국

생산 및 판매 가능 등의 호재가 있지만 노사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는 실적 반등은 어렵다.

파업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고, 양측의 피로

감으로 인한 올해 안 타결 의지를 감안했을 때

이번 20일 본교섭이 결렬되더라도 노조가 파

업을 재개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사측의 강경 일변도에 대한 반발감도

있어 상황을 예견할 수는 없다.

강진웅 기자 [email protected]

금호타이어, 반등하려면 임단협 큰 산 넘어야파업으로 6년만에 분기 적자

노사관계 개선이 필수요건

금호타이어 공장에 설치된 신호등에 빨간불이 켜져 있는 모습. 금호타이어 노사는 20일 본교섭에 들어간다. 사진/뉴시스

지난 11~12일 방글라데시에서 진행된 데님 엑스포에서 효성 관계자와 바이어가 상담을 하고 있다. 사진/효성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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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광고NewsTomato 2015년 11월 19일 목요일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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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NewsTomato14 2015년 11월 19일 목요일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을 인수하기로 결정

하면서 유료방송 시장에는 KT-SK텔레콤 양강

구도가 형성되게 됐다. KT는 현재 유료방송 가

입자 840만명을 보유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

와 CJ헬로비전이 합병을 마무리하면 SKT는 유

료방송 가입자 750만명을 확보하게 된다.

그동안 유료방송 시장에서는 KT가 초대형

공룡 취급을 받으며 중소 사업자들의 공격을

받아왔다. 거대 통신사업자가 유료방송 시장

을 장악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에서 였다. 이에

따라 케이블TV 업계의 목소리가 반영된 유료

방송 합산규제법이 탄생하기도 했다. 합산규

제법은 유료방송 시장에서 특정 사업자의 시

장점유율이 33%를 초과하지 못하도록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SKT라는 또 다른 통신사

업자의 등장은 유료방송 시장이 KT와 SKT로

재편될 가능성을 높였다. 실제 SKT의 시장 진

입에 반대해야 할 케이블TV 업계는 별다른 입

장을 밝히지 않은 채 침묵을 지키고 있다. 다

르게 생각하면 당장 경영 상황이 어려운 중소

사업자에게는 좋은 가격에 인수될 수 있는 기

회가 생겼기 때문이다.

거기다 SKT에 인수된 기업이 케이블TV 업

계 1위를 달리던 CJ헬로비전이니 구심점도 잃

어버렸다. KT라는 하나의 사업자가 시장점유

율을 높이고 있을 당시에는 생존을 위해 똘똘

뭉쳤지만, SKT의 등장으로 각자 주판을 굴리

기 시작한 것이다. 고삼석 방송통신위원회 상

임위원은 “다른 케이블사들이 결합상품 등에

서 같이 싸우던 1위 사업자가 인수됐다고 배신

감 느끼거나 할 말도 없는 상황”이라며 “자신

들도 매물로 나와있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가장 주목을 받는 곳은 LG유플

러스다. 경쟁사의 유무선 결합 공세가 예상되

는 상황을 가만히 지켜볼 수 없을 것이라는 관

측에서다. 따라서 이미 시장에 매물로 나온 씨

앤앰에 관심을 가질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그러나 약 2조원 이상의 가격을 부르고 있는

씨앤앰을 과연 LG유플러스가 인수할 여력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시각이 우세하

다.

일각에서는 중소 사업자들이 살아남기 위

해 자신들이 직접 만든 합산규제법을 오히려

수정해 원활한 인수합병(M&A)이 가능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아이러니한 상황

이 연출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중소 사업자 입

장에서 그나마 제값을 받을 수 있을 때 매각을

성사시키는 것이 이득이라는 판단을 할 수 있

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KT나 SKT 입장에서는

적당한 가격을 지불하고 덩치를 불리기 위한

M&A에 나서지 않을 이유는 없다.

정부의 허가가 나야 하지만 SKT의 CJ헬로

비전 인수는 큰 무리 없이 끝날 것으로 예측

되고 있다. KT나 LG유플러스 같은 경쟁사들

이 무선사업자의 시장 지배력 전이와 불공정

경쟁 발생 등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지만, 이번

인수건 자체를 수포로 돌릴만한 논리적 근거

나 명분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업계 관계자

는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에 대해 손을

놓고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고 판단해 다양한

반대 이유들을 찾고 있다”면서도 “그럼에도

뾰족한 수가 없는 것도 현실”이라고 말했다.서영준 기자 [email protected]

KT-SKT 양강구도…시장재편 신호탄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은 지난 4월 미래 성장을 위한 ‘3대 차세대 플랫폼 혁신’ 전략을 선언했다. 사진/SK텔레콤

LG유플러스 대응에 관심…케이블 업계 M&A 활성화 가능성도

넥슨이 모바일 강화 전략의 성과를 거

두고 있다. 최근 출시 게임들의 연이은 흥

행에 힘입어, 모바일의 새로운 강자로 떠

오르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16일 사전 예약자들을 대상으로

먼저 출시된 넥슨의 모바일 RPG(역할수

행게임) ‘HIT’는 출시와 동시에 양대 앱

마켓에서 인기순위 1위를 기록했다. iOS

앱스토어에서는 매출순위도 1위를 차지

하고 있으며, 구글 플레이에서는 매출순

위 6위에 올랐다.

HIT의 인기는 출시 이전부터 예고됐다.

지난 2일부터 사전 예약자를 모집한 결과

출시 전까지 사전 등록자수 60만명을 모

집했다. 또 HIT의 공식 카페에도 20만명

이 넘는 사용자들이 모여들었다.

또 지난 5일 넥슨이 전세계 153개국 동

시 출시한 SRPG(전략시뮬레이션 롤플레

잉) ‘슈퍼판타지워’도 초반 인기를 지속적

으로 이어가고 있다. 출시 일주일 만에 구

글 플레이 매출순위 10위에 오른 데 이어

현재도 구글 플레이 14위, iOS 앱스토어

10위를 기록하고 있다.

8월 출시된 모바일 전략 게임 ‘도미네

이션즈’도 반짝 인기에 머무르지 않고 구

글 플레이와 iOS 앱스토어에서 동시에 매

출순위 20위권에 안착했다. 도미네이션

즈는 북미·유럽에서 먼저 선보인 이후 국

내 및 아시아 시장에 출시됐다. 현재 글로

벌 누적 다운로드 1300만을 달성하며, 글

로벌 인기 게임으로의 입지를 공고히 하

고 있다.

이는 2013년 이후 지속적으로 투자를

강화해온 결과다. 도미네이션을 개발한

‘빅휴즈게임즈’는 그해 넥슨이 투자를 실

시한 회사다. 넥슨은 이를 기반으로 도미

네이션즈의 글로벌 판권을 확보해 서비스

하고 있다. 또 지난해 인수한 오스트리아

개발사 ‘소셜스필’이 개발한 모바일 게임

‘레거시퀘스트’도 연내 출시를 앞두고 있

다.

모바일에서의 성과는 실적에도 반영

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처음으로 모바

일 게임 매출 비중이 20%를 넘어선 이후

20%대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올해들

어 3분기까지 넥슨이 모바일을 통해 거둔

매출은 2763억원(3분기 기준 환율 적용)

에 달한다. 넥슨 관계자는 “올해 4분기부

터 최근 출시된 게임들의 성과가 가시화

될 것으로 보고 있고, 내년에도 다수의 게

임을 출시할 예정이기 때문에 앞으로 회

사의 모바일 매출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

고 말했다.류석 기자 [email protected]

넥슨, 모바일 강자로 거듭난다

넥슨 지스타 부스 전경. 사진/넥슨

중소기업연구원은 18일 국민경제자문회의

와 서울 상암동 중소기업DMC타워 대회의실

에서 ‘패러다임 변화의 시대에 중소기업정책

의 진로를 묻다’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세계경제 침체와 한국경제

의 성장잠재력 저하가 우려되는 가운데 새로

운 경제환경 패러다임의 변화에 대응할 수 있

는 중소기업 생존전략 및 지원정책을 모색하

기 위해 마련됐다.

노용환 서울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기업데

이터에 나타난 중소기업의 현주소와 정책과

제’ 주제발표에서 “우리나라 고용의 91.1%가

중소기업이지만 중소제조업의 평균업력은

10.8년, 20년 이상의 장수업체 비중은 11.9%에

불과하다”며 “고용률을 유지하기 위해 보증지

원 등을 통한 중소규모 업체의 고용유지 정책

을 강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책수요에 따른 성장경로별 지원과 생산

성 강화를 강조한 노 교수는 “정책 지향점을

업력이 낮고 규모가 작은 기업에 맞추는 경우

효율적인 고용유지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연구개발(R&D) 지원의 경우 조세지원을 통

한 자발적 R&D투자가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창업환경에 대한 조사에서는 다양한 정부

지원정책 등으로 제도적 측면에서는 우수하

고 시장환경 급변으로 인한 창업기회도 많

으나 창업비용이 다른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국가에 비해 높고 비자발적·생계형

창업 비중이 높다는 문제도 있다고 언급했다.

‘소상공인 정책의 패러다임 변화 모색’ 주제

발표에서 남윤형 중기연구원 연구위원은 소

상공인들이 낮은 소득과 과당경쟁 문제를 안

고 있는데다 생계형창업 증가와 대기업의 골

목상권 진출 등으로 인한 환경변화 대응에도

취약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용진 서강대 교수는 스마트기술 발전으

로 인해 중소기업의 패러다임도 변화하고 있

음을 지적하며 정보기술 활용을 통한 탈자본

화와 유연성 확보를 통한 가치형 시장구조로

진화하는 ‘기업생태계 재구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한영 기자 [email protected]

패러다임 변화 대응방안 모색

“효율적 고용유지 고민해야”

중소기업 진로논의 장 열렸다중기연구원, 정책토론회 개최 현대자동차가 고객을 직접 찾아가 제품

을 소개하는 ‘고객을 찾아가는 쏠라티 제

품설명회’를 25일까지 실시한다고 밝혔다.

현대차의 이번 행사는 미니버스인 쏠라

티 개발 담당자들이 구매 희망 고객을 직접

찾아가 제품을 소개하고 설명하자는 취지

로 마련됐다.

또 그동안 현대차가 상용차 고객을 위해

꾸준히 펼치고 있는 ‘프리미엄 상용차 고객

마케팅’ 활동의 일환이기도 하다. 이번 행

사는 18일부터 25일까지 수도권, 충청, 강

원, 호남, 대구·경북, 부산·경남 등 총 6개

권역 500명의 쏠라티 구매 희망 고객을 대

상으로 실시된다. 행사 내용은 상품개발 담

당자가 진행하는 쏠라티 제품 설명과 질의

응답 시간을 통해 고객들이 쏠라티의 모든

것을 알 수 있도록 구성됐다.

현대차는 이번 행사 외에도 ▲상용차 고

객과의 소통 프로그램 ‘엑시언트 서포터

즈’ 운영 ▲연비에 민감한 상용차 고객들

에게 경제운전의 중요성을 알리는 ‘상용차

연비 마스터 선발대회’ ▲대형트럭 엑시언

트 고객을 위한 ‘엑시언트 고객 초청 골프

대회’ 등 상용차 고객을 위한 고객 마케팅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쏠라티는 넓은 실내

공간, 편안한 승차감, 다양한 편의사양을

모두 갖춘 최고의 제품 경쟁력을 보유했

다”며 “현대차와 쏠라티에 관심 있는 고객

들을 위한 이번 제품설명회를 통해 쏠라

티만의 상품성과 가치를 널리 알리겠다”

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가 글로벌 상용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약 4년에 걸쳐 개

발된 쏠라티는 ▲전장 6195mm ▲전폭

2038mm ▲전고 2665mm ▲휠베이스(축

거) 3670mm의 제원을 갖췄다. 14인승부

터 16인승까지 승객석 시트 구조를 다양화

해 공간 활용성도 높였다.강진웅 기자 [email protected]

현대차, 고객 직접 찾는다

미니버스 ‘쏠라티’ 소개

대한상공회의소는 18일 산업통상자원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생산기술연구원, 산

업정책연구원과 공동으로 ‘제8회 기업가정

신주간’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 슬로건은 ‘함께하는 도전과 혁

신! 나눌수록 커지는 기업가정신’이다.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저성장, 저소비 등으로 대표되는 지금

의 뉴노멀시대를 극복하기 위해 가장 필요

한 것이 기업가정신”이라며 “위축된 기업가

정신을 되살리기 위해 기업인들은 혁신과

열정을 바탕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정

부와 사회는 실패를 자산으로 삼아 다시 재

기할 수 있도록 격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관섭 산업부 차관도 축사를 통해 “우리

경제가 세계를 선도하는 퍼스트무버(First

Mover)로 나아가기 위한 해법은 기업가정

신을 기반으로 하는 혁신”이라며 “신성장

동력 분야 등 미래에 대해 과감히 투자하고,

국민으로부터 사랑받을 수 있도록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회식에 이어 창업 열정을 응원하는 토

크콘서트 ‘LET’S START UP’이 열렸다. 뽀

로로아빠 최종일 아이코닉스 대표, 문석민

리니어블 대표 등 국내 창업신화를 이룬 기

업인들이 창업 성공스토리를 들려줬다.

‘뽀로로’, ‘타요’ 등으로 한국 애니메이션

산업의 세계화를 주도하고 있는 최종일 아

이코닉스 대표는 ‘성공하는 콘텐츠 개발’을

주제로, 철저한 시장분석과 치밀한 기획력,

그리고 실패 경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대학가에서 ‘열정감자’ 등 외식업 체인으

로 성공한 김윤규 청년장사꾼 대표도 국내

외식업 창업의 어려움에 대해 설명하고 이

를 극복하기 위한 ‘장사정신’을 강조했다.

토크콘서트의 마지막은 ‘벤처계의 대부’

로 불리는 고영하 한국엔젤투자협회 회장이

맡았다. 고 회장은 “인생의 패러다임이 바뀌

면서 이제는 ‘평생 한번은 창업해야 하는 시

대’가 됐다”며 “자기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과감하게 도전하는 능동적인 삶

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김민성 기자 [email protected]

이동근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이 ‘제8회 기업가정신주간’ 행사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의

18일 서울 상암동 중소기업DMC타워에서 열린 중소기업 정책토론회 모습. 사진/중기중앙회

“기업가정신으로 새롭게 도전하자”제8회 ‘기업가정신주간’ 열려

성공 CEO 토크콘서트 진행

신작게임 연이은 흥행 성공

오랜 투자, 결실 맺어

격변의 유료방송시장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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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렌드NewsTomato 2015년 11월 19일 목요일 15

미디어 스트리밍 서비스의 ‘거인’으로 불리

는 넷플릭스가 아시아 시장 공략 첫 관문으로

일본을 선택했다. 이미 아시아 시장을 제외하

고 대부분 성공을 거뒀고, 내년 초 한국에도

진출할 예정이라 통신업계는 긴장하며 상황

을 지켜보고 있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최근 ‘넷플릭스, 아시

아 진출의 의미와 전망’이란 보고서를 통해 ▲

빅데이터 기반을 통한 비용 최소화 ▲데이터

분석을 통한 인기 콘텐츠 제작 ▲글로컬라이

제이션(Glocalization) ▲현지 사업자 제휴 등

을 넥플릭스의 주요 전략으로 분석했다.

‘선택과 집중’ 통한 비용 최소화

넷플릭스는 빅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선

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이익 극대화를 추구하

고 있다. 필요이상의 콘텐츠를 공급하면 오히

려 손실을 가져오게 된다는 판단을 내리고 최

소한의 인기 콘텐츠만 보유한다.

넷플릭스는 경쟁사인 아마존의 10% 수준인

8500여개 콘텐츠만 제공한다. 장르를 주제 및

소재별로 구분하고, 인기 콘텐츠 주제에는 더

많은 세부 주제로 분류한다. 그 결과 이용자의

절반이상이 넷플릭스가 추천하는 영화를 보

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역량은 DVD를 렌

털하던 10여년 전부터 쌓여왔다. 당시 가입자

들의 데이터를 모아 ‘시네매치’라는 독자적인

‘추천 알고리즘’을 자체 개발한 것이 시발점이

다. 지금도 부정확한 콘텐츠 추천을 줄이기 위

해 800명 이상의 개발자가 참여한 팀을 운영

하고 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뉴욕타임즈는

“그 누구도 넷플릭스보다 이용자의 취향을 더

잘 알 수 없다”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지난 2011년 넷플릭스는 VOD 사업자들이

콘텐츠 가격을 올리면서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서며 위기를 맞았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VOD 사업자로부터 콘텐츠를 구입할 때의 효

용과 유사한 콘텐츠를 직접 제작했을 때의 효

과를 비교했다. 그 결과 자체 제작이 더욱 유

리한 것으로 분석됐고, 직접 콘텐츠를 만든 경

험이 없었던 넷플릭스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제작에 힘을 쏟기로 했다.

그 결과 탄생한 것이 넷플릭스의 대표작인

‘하우스오브카드’다. 넷플릭스는 이용자들이

1990년대 BBC의 미스터리 드라마를 선호한

다는 것과, BBC에서 제작한 드라마를 좋아하

는 경우 케빈 스페이시가 주연한 드라마나 데

이비드 핀처감독이 제작한 드라마를 직접 찾

아서 본다는 결과를 얻게됐다.

철저한 시장맞춤 전략…현지 사업자와 제휴도

넷플릭스가 진출국가마다 성공을 거뒀던

데는 진입 시장의 요금, 콘텐츠 수급 등을 따

질 때 ‘현지맞춤형’ 전략을 고수했기 때문이

다. 넷플릭스는 진입 시장의 유료방송가격, 해

적사이트의 이용 정도 등을 고려해 월 요금을

책정한다. 특히 지난 9월 일본시장 진입시에

현지 유료방송 가격 대비 저렴한 요금으로 서

비스를 출시했다. 일본에서 가장 많은 시청자

를 보유한 NHK의 수신료는 월 1200엔, IPTV

의 월 평균 요금은 약 1500~2000엔 수준이

었지만 넷플릭스는 베이직 상품을 650엔(약

6400원)으로 책정했다.

불법다운로드 비율이 높은 국가에 진입하

는 경우에는 요금 인하로 가격경쟁력을 높이

는 방식을 취했다. 효율적인 콘텐츠 서비스 구

성을 위해 해당 국가 이용자들이 선호하는 콘

텐츠를 해적사이트 분석을 통해 확인한 후 제

공한다. 네덜란드 시장 진출 시에는 토렌트 트

래픽 분석으로, ‘프리즌 브레이크’ 등 인기 콘

텐츠 리스트를 확보한 사례가 있다.

또 현지의 미디어 사업자와 제휴를 추진해

리스크를 최소화했다. CATV 등 현지 유료방

송사업자와의 제휴를 통해 플랫폼에 채널을

보유하고 ‘Shop in Shop’ 형태로 서비스를 제

공한다. 유럽 진출 시에는 ▲영국 버진미디어

▲스웨덴 콤헴 ▲덴마크 와우 등 유럽 CATV

및 통신사업자와 제휴했다. 일본시장에서는

소프트뱅크와 손을 잡았다.

“아시아 진출, 수익확보 위한 모험”

아시아 시장은 유사한 언어를 쓰는 유럽, 라

틴아메리카 시장에 비해 공략이 쉽지않아 ‘모

험’이 될 수 있다. 박현수 KT경제경영연구소

연구원은 “언어, 인터넷 인프라 부족 등의 제

약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수익을 위한 모험에

나선 것”이라며 “이렇다보니 대형 마켓인 중

국과 인도 시장에 진출을 목표로 선정하고, 나

름 인터넷 인프라가 발달돼 있는 일본, 싱가포

르, 한국, 홍콩의 4개국을 선택한 것”이라고 판

단했다. 이어 “아시아 국가들의 경우 로컬 콘

텐츠의 의존도가 높아, 넷플릭스의 아시아의

콘텐츠 제작사들과의 제휴를 통한 특화된 콘

텐츠 확보가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넷플릭스는 아시아 이용자들이 관심을 가

질 만한 주제를 중심으로 자체 콘텐츠를 제작

하는 것은 물론, 현지 방송사나 CP(Contents

Provider)들과의 라이선스 계약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박 연구원은 “아시아

시장의 유료방송 가격은 미국이나 유럽보다

상대적으로 낮아, 가격경쟁력의 우위를 확보

하는 게 관건”이라며 “기존의 넷플릭스 요금

제에서 진화된 방식의 차별화된 요금제의 출

시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일본 현지에서 이용자 반응은 아직 미온적

이다. ‘하우스 오브 카드’, ‘워킹 데드’와 같은

인기 드라마가 아직 제공되고 있지 않으며 넷

플릭스의 트위터 팔로워 수는 1만6000명에

불과(10월초 기준)하다. 월 500엔에 제공되

는 일본 최대 유료 주문형비디오(VOD) 서비

스인 dTV가 더 낫다는 의견도 있다. 반면, 출

시된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에서 좀더 지켜봐

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시장조사업

체인 스트라베이스는 지난 8월 넷플릭스 이용

자가 일본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3600만명의

40%(약 1400만명)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한편 넷플릭스의 진입으로 관련 시장의 성

장 가능성은 확대됐다. 실제로, 지난해 하반기

에 넷플릭스가 진입한 유럽 국가들의 VOD 시

장은 급격히 커졌다. 독일의 VOD 이용자 수

는 작년 9월 넷플릭스 진출 이후 약 200만에

서 420만 규모로 2배가 커졌고, 호주도 지난 4

월엔 200만 가구에 불과했지만 최근엔 300만

가구로 늘어났다. 박 연구원은 “한국 유료방송

시장은 이미 케이블TV 및 IPTV, 위성TV 등이

실시간 방송 뿐 아니라 VOD시장에서도 치열

한 경쟁을 하고 있기 때문에 넷플릭스의 비즈

니스 모델이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크다”

고 말했다. 김민성 기자 [email protected]

넷플릭스, 아시아 공략 성공할까

유럽과 미주지역에서 큰 성공을 거둬 온 넷플릭스가 아시아에서는 어떤 성과를 낼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진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 가토스에 있는 넷플릭스 본사. 사진/AP뉴시스

일본 이어 내년초 한국 진출…특화된 콘텐츠 확보가 관건

괴짜 CEO와 괴짜 소비자들이 시장에 크

고 작은 변혁을 일으키고 있다. 이들은 사회

적 통념과 관습에 반기를 들며 남들이 발견

하지 못한 원리와 가치를 발견하곤 한다.

정재훈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최근

‘괴짜가 세상을 바꾼다’는 제목의 보고서에

서 “시장에 획일적인 공급자와 소비자만 있

다면 비슷한 제품들만 등장하겠지만 엉뚱한

경영인과 고객이 존재함으로써 시장의 양상

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테슬라 모터스의 CEO인 엘론 머스크는

인간을 지구 밖 화성으로 이주시킬 생각을

갖고 있다. 황당하지만 환경 문제로부터 인

류 생존을 돕기 위해 그가 택한 방식이다. 그

결과 머스크는 전기차를 만들었다. 화성에

인류의 정착지를 건설하기까지 긴 시간을

벌기 위해 환경오염을 줄여주는 이동수단을

고안한 것이다. 그의 괴짜스러운 발상은 전

기차 시장을 촉진시켰을 뿐 아니라 테슬라

의 혁신적 이미지도 공고히 하고 있다.

파격적인 옷차림과 행동으로 외모에서부

터 괴짜스러운 면모가 풍기는 존 레저는 미

국 T모바일 CEO다. SNS를 적극 활용하는

한편 서슴없이 경쟁사를 공격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의 독특한 행동들은 통신사답지 않

은 혁신적인 모습을 추구하겠다는 T모바일

의 언캐리어(Un-carrier) 전략과 맞물리며 시

너지를 내고 있다. T모바일은 2013년 3월부

터 무약정 제도, 6개월 주기 단말 교체, 100

개국 무료 데이터·문자 로밍, 아이폰5S 1주

일 체험 등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였고,

점유율 변동이 적은 통신 시장에서 경쟁사

를 물리치고 3위로 올라서는 성과를 거뒀다.

괴짜 CEO들이 전에 없던 시장과 서비스

를 창출한다면, 괴짜 소비자들은 어딘가에

서 이미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정 연구원은 키덜트 소비자, 특정 분야에

강한 지적 열망을 지닌 긱(Geek)들을 그 예

로 든다.

장난감, 피규어, 색칠공부, 애니메이션 등

어린이적 취향을 가진 소비자들은 과거엔

‘나잇값도 못한다’는 곱지 않은 시선을 받기

일쑤였지만 이제는 거대해진 키덜트 시장을

선도하는 프로슈머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레고’의 경우 온·오프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전세계 팬들이 창작물과 창작법을 공

유하고 있으며, 회사측은 이같은 고객들과

의 적극적인 교류를 통해 비디오게임 등 새

로운 장난감에 밀려 위기를 겪던 레고를 다

시 부흥시키기도 했다.

열혈 기술 신봉자인 긱들도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이끌어내는 원동력이다. 이들은 킥

스타터 등의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에서 큰

돈 없이도 투자에 참여하며 원하는 제품 및

서비스의 개발을 지원하고 가장 먼저 체험한

다. 스타트업들은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자

금 조달, 시장 조사, 수요처 확보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것이다.

정 연구원은 “여전히 주류가 존재하고 많

은 이들이 유행에 편승하지만, 과거와 비교

하면 언더 문화에 대한 관심, 외국인이나 다

문화 사회에 대한 수용도가 높아지는 등 우

리 사회가 다양성에 관대해지는 추세”라며

“이런 변화가 괴짜를 바라보는 배타적 시선

을 완화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괴짜 시장도 충분히 주류 시장이 될 수

있다는 시각이다.

그는 “기업 입장에서 작은 괴짜 시장까지

공략하는 것은 비효율적일 수 있으나 SNS,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의 소비자 교류 등

으로 괴짜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커지고 있

다”며 “많은 기업들의 관심이 향하지 않은

마이너 시장을 선점해 더 큰 성공을 거둘 수

도 있고, 비주류 시장의 경험을 발판삼아 주

류시장으로 진출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김미연 기자 [email protected]

자사 제품을 소개하고 있는 엘론 머스크 테슬라 모터스 CEO. 사진/AP·뉴시스

통념 벗어난 발상으로

새로운 가치와 시장 창출

‘괴짜’ CEO와 소비자,시장에 변혁 몰고 온다

Page 16: 국회 은산분리규제완화 논의 시작 전국 최우수 대학 ‘연암공대’file.etomato.com › newspaper › pdf › 2015 › 11 › 20151119_01_01.pdf · 2015-11-18 ·

건설 ― 부동산 NewsTomato16 2015년 11월 19일 목요일

올 겨울 전국에서는 6만7000여가구가 입

주를 할 예정이다. 수도권과 지방 모두 입주

량이 늘었다. 다만 수도권 전세난의 진앙지

인 서울 입주량은 감소했다.

1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2월~내년 2월

전국에서는 6만7452가구가 입주를 기다리

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 5만6640가구보

다 19.0% 증가했다. 수도권이 2만2306가구,

지방이 4만5146가구로,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18.6%, 19.3% 늘었다.

수도권에서는 12월 하남미사(2742가구),

화성동탄2(2819가구) 등 1만1120가구가 집

들이에 나서며, 1월 위례신도시(972가구),

화성동탄2(904가구) 등 3113가구가 입주한

다. 2월에는 안산고잔(1569가구), 안성대덕

(2320가구) 등 8073가구가 입주할 예정이

다. 지방에서는 12월 부산만덕(1960가구),

세종시(2801가구) 등 2만1021가구, 1월 대

구관저5(1106가구), 아산동암(1180가구) 등

9970가구가 입주한다. 2월에는 대구테크노

(1390가구), 구미봉곡(1254가구) 등 9970가

구가 입주를 기다린다.

주택 규모별로는 ▲60㎡이하 2만6012

가구 ▲60~85㎡ 3만5636가구 ▲85㎡초과

5804가구다. 85㎡이하 중소형 주택이 전체

의 91.4%를 차지한다.

다만 서울은 지난해 겨울 3088가구보다

12.5% 감소한 2699가구가 입주, 전세난 해

소에 역부족일 것으로 보인다. 서울은 12월

영등포 래미안 프레비뉴(472가구), 강서 마

곡 힐스테이트 375가구 등 989가구, 1월 중

랑 상봉 듀오트리스(264가구), 노원 꿈의숲

SK뷰 299가구 등 866가구가 입주한다. 2월

에는 목동 힐스테이트 610가구, 노원 프레

미어스 엠코 234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한승수 기자 [email protected]

3.3㎡당 4000만원에 달하는 고분양가가 문

제가 아니다. 강남3구는 분양된다는 소식만으

로 수십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아파

트값이 비싸지는 것과 비례해 인기도 상승곡

선을 그리는 일명 명품효과(베블런효과)가 선

명하게 나타나고 있다. 18일 금융결제원에 따

르면 지난 17일 1순위 청약접수를 받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센트럴아이파크는 81가구 모집

에 2557명이 몰리며 평균경쟁률 31.5대1로 마

감했다. 6가구가 공급된 전용 59㎡에는 608명

이 접수, 최고경쟁률 101.3대 1을 기록했다.

센트럴아이파크의 전체 평균 3.3㎡당 3960

만원이다. 일부 타입은 4000만원을 넘는다.

전용 49.9㎡가 9억원이 넘는 고가아파트다.

142.9㎡는 2억7000만원에 달하는 고가아파트

지만 청약자들은 프리미엄을 기대하고 있다.

강남구 논현동에 거주하는 청약자는 “하나

는 입주를, 다른 하나는 프리미엄을 기대하고

청약했다. 상황을 봐서 결정할 생각이다”고 말

했다. 강남3구 아파트는 분양때마다 고분양가

논란에 휩싸이면서도 높은 경쟁률로 1순위 마

감되고 있다. 지난달 분양한 서초 래미안 에스

티지S와 반포 푸르지오 써밋은 각각 56.2대1,

21.1대1의 평균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초 에스

티지S(우성2차)가 3.3㎡당 평균 3850만원, 반

포 푸르지오 4040만원에 달한다. 특히 서초

에스티지S는 지난해 공급한 바로 옆단지인 에

스티지(우성3차) 3150만원보다 22.2% 분양가

가 올랐지만 청약자는 3000여명 늘었다. 지난

8월 3.3㎡당 3902만원, 84㎡ 로열층 4016만원

대에 공급한 대치 SK뷰 역시 50.6대 1로 1순위

마감했다.

지난해 분양한 현대엔지니어링의 서리풀

서초, 효성건설의 강남 효성해링턴코트, 대우

건설의 송파 푸르지오 써밋까지 최근 강남3구

에서 분양한 8개 단지는 연속 1순위 전평형 마

감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닥터아파트가 실시한 유망분양 단

지 설문조사에서 1위는 신반포자이, 응답률

은 64.7%에 달했다. 2위는 송파 헬리오시티

(59.1%), 3위 반포 래미안아이파크(50.0%) 등

으로 인기 상위 4개 단지가 강남3구다.

대치동 행운공인 관계자는 “부적격자, 마음

에 안드는 동호수 배정 등으로 간혹 계약을 포

기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강남3구는 여전히 진

입 희망자가 많다”며 “분양때마다 분양가가

높다고 하지만 계속 프리미엄이 붙어 온게 사

실이다”고 전했다.

실제 2013년 12억4000만원대에 공급됐던

강남구 대치 래미안팰리스 전용 84.9㎡(9층)

는 현재 14억4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6개

월 전매제한을 적용받고 있는 바로 대치 SK뷰

84.3㎡(8층)는 13억4000만원~13억5000만원

선에 분양됐다. 한승수 기자 [email protected]

분양가 비쌀수록 잘 팔리는 강남3구

삼성동 센트럴아이파크 모델하우스 현장. 3.3㎡ 4000만원에 달하는 분양가에도 최고 101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사진/리얼투데이

3.3㎡당 4천만원 고가에도 수십대 1 경쟁률 기본

올 겨울 전국 6만7천가구 입주 예정

아파트값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경매를 통

해 보다 저렴하게 내 집 마련을 하려는 수요

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 하지만 낙찰가율이

90% 가까이 오르고 있고, 100%를 넘는 고

가낙찰이 빈번해 수요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8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전국 주거시설

낙찰가율은 89.2%로 전달 85.1%보다 크게

높아졌다. 지난 2008년 5월 기록한 90.0%

이후 7년 5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지방광역시는 100.1%로 이 업체가

경매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1년 이후

처음으로 100%를 넘어섰다.

경매시장에 많은 수요자들이 몰리면서 고

가낙찰 사례가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고, 일

부 투자 수요들이 관망세로 돌아서고 있어

수요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요구되고 있다.

서울 도봉구 도봉한신 84.9㎡의 경우 감정

가의 107%인 3억510만원에 낙찰됐다. 또, 울

산 울주군 한아파트는 감정가의 126%에, 경

남 의령군 한 주택은 161%에 낙찰되는 등 최

근 고가낙찰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

다. 이창동 지지옥션선임연구원은 “실수요

층 중심으로 경매시장이 활발하게 움직이

고 있지만 지난 9월부터 조정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투자수요들이 관망세로 돌아서고

있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

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9월 101.7%로 지난

2006년 이후 9년 만에 100%를 돌파했던 강

남3구 아파트 낙찰가율이 이달 들어 92.4%

까지 떨어졌다. 또, 전국 주거시설 평균 응찰

자수 역시 지난 9월 6.2명에서 지난달 6.0명

으로 줄어드는 등 조정 움직임을 보이고 있

다. 김용현 기자 [email protected]

올해 주택시장 호황에도 불구하고 국내 10

대 건설사들의 평균 부채비율이 감소한 것으

로 나타났다. 통상 건설사들이 대대적인 신규

분양에 나설 경우 공사비 조달 등 차입금이 증

가하면서 부채비율이 높아지기 마련이다.

올해 아파트 분양 물량이 34만가구로 11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점을

감안하면 건설사들이 허리띠를 졸라맨 효과

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신규 분양

호조로 차입금 상환액이 늘면서 이자비용이

감소한 점도 부채비율 감소의 원인으로 꼽힌

다. 18일 3분기 보고서를 발표한 10대 건설사

9곳(삼성물산 제외)을 대상으로 평균 부채비

율을 조사한 결과 190.74%로 집계됐다. 이는 1

년 전인 2014년 3분기 195.30% 대비 4.56%p

감소한 수준이다.

9개 건설사 중 부채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대림산업으로 119.8%로 조사됐다. 이어 현대

산업개발(143.0%), 현대건설(148.4%), 포스코

건설(149.9%), 현대엔지니어링(150.0%), 롯데

건설(151.9%) 순으로 나타났다. 부채비율이 가

장 많이 감소한 곳은 포스코건설로 지난해 3

분기 194.0%에서 149.9%로 22.7%p 줄었다.

이어 현대산업개발(15.3%p), SK건설(9.0%p),

대우건설(7.2%p), 현대건설(4.8%p) 순으로 감

소세를 보였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부동

산 장기 침체 여파로 직원 급여를 비롯해 각

종 비용을 줄이는 데 집중했다”며 “철근, 시멘

트 등 원자재 비용과 환율, 금리 등 긍정적인

외부요인도 보탬이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013년 말 대비 지난해 말 기준 10대 건설사의

1인당 평균 임금은 2.7% 감소했다. 아울러 주

택경기 호조로 건설사들의 상환금액이 늘면

서 이자비용이 감소한 점도 부채비율을 낮추

는 데 도움이 됐다. 포스코건설의 경우 올 3분

기 누적 기준 이자비용은 41억17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6.6% 감소했다.

최승근 기자 [email protected]

급매보다 비싼 낙찰 빈번

경매 지표 곳곳에서 조정양상

작년 대비 19.0% 증가

서울 입주량은 12.5% 감소공사비 조달 등 차입금 늘었지만

작년 대비 평균 4.56%p 내려가

응찰 줄어도 고가낙찰 여전 “경매로 집 장만, 신중해야”

건설사, 밀어내기 분양에도 부채비율 줄어

경매시장에 실수요자 중심의 열기가 여전하지만 응찰자는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등 조정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어 투자에 주의가 요구된다. 사진/뉴스토마토DB

10대 건설사 3분기 부채비율 현황

건설사명 2015년 3분기 2014년 3분기 증감률

삼성물산 - 134.3% -

현대건설 148.4% 155.9% -4.8%

대우건설 263.8% 284.3% -7.2%

포스코건설 149.9% 194.0% -22.7%

GS건설 288.3% 245.8% 17.3%

대림산업 119.8% 109.3% 9.6%

롯데건설 151.9% 151.0% 0.6%

SK건설 301.6% 331.5% -9.0%

현대엔지니어링 150.0% 117.1% 28.1%

현대산업개발 143.0% 168.8% -15.3%

평균 190.74 195.30 4.56%p

<자료 : 각 사 3분기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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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 제약NewsTomato 2015년 11월 19일 목요일 17

자금력을 가진 제약사와 신약 기술을 보유

한 중소업체 간에 협업이 활발하다. 제약사는

유망한 신약 후보물질을 확보할 수 있고 중소

업체는 투자를 받아 신약 개발을 이어나갈 수

있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상생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바이오업

체인 제넥신에 200억원을 투자했다. 지난 10

월에는 화장품업체인 코스온에 150억원 투자

했다. 지난 9월에는 바이오업체 바이오니아에

100억원, 2012년에는 유전체분석기업 테라젠

이텍스에 200억원을 투자해 지분을 확보했다.

녹십자는 올 5월 포스코 기술투자와 함께

유전자치료제 바이오업체 미국 유벤타스에

750만달러(한화 82억원)을 투자했다. 부광약

품은 올 7월 희귀의약품 바이오벤처인 미국

‘에이서 테라퓨틱스’에 200만달러(23억원)를

투자했다. 유유제약은 2014년 신약개발 벤처

기업인 올릭스가 개발 중인 노인성 황반변성

치료제에 대한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한독은

2012년 제넥신에 300억원 규모의 투자를 결

정했다. 제넥신은 한독과 유한양행 상위 제약

사 두곳에 투자를 유치했다. 한미약품은 2008

년 신약개발 업체 크리스탈지노믹스에 156억

원을 투자했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1046억원을 들여 한올

바이오파마 주식을 취득했으며, 강스템바이

오텍와 협업으로 줄기세포치료 시장에 뛰어

들었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KT&G 계열사인

천연물신약 등을 개발 중인 영진약품과 항생

제 위탁생산 및 의약품 공동개발 업무제휴를

체결했다.

제약업계에 투자가 활발한 이유는 신약후

보물질을 확보해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지난해 국내 의약품 시장 규모는 19.4

조원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0.03%의 저성장

기조를 보였다.

전세계적으로 인구 고령화에 따라 의료 서

비스 수요는 늘고 있지만 신약 개발은 어려움

에 직면해 있다. 업계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

국(FDA)는 1996년부터 2004년까지 매년 36

개의 신약을 허가했으나 2005년부터 2010년

까지 평균 22개로 감소했다. 반면 제약사들의

1개 신약 개발 비용은 1970년대 1억4000만달

러(한화 약 1640억원)에서 2000년대부터는

12억달러(1조4000만원)까지 치솟았다. 신약

개발 생산성이 저하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국내외 제약사들은 R&D의 효율성을 높이

고 매출 증대를 위해 다양한 신약 개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비용 부담을 줄이고 신약 실패

위험을 줄이기 위한 전략으로 신약후보물질

을 보유한 중소업체와 협업이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특히 국내사들은 R&D 역량과 개발 비용이

글로벌 제약사보다 열세여서 투자 확대를 생

존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국내사가 중소업

체의 후보물질을 라이센스 받거나 공동으로

임상을 진행해 분업화하는 효과가 있다. 대규

모의 임상실험, 허가 후 마케팅 등 전과정을

진행할 자금력과 전문성이 부족한 중소업체

에게도 이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사와 중소업체 간에 전

략적 제휴가 확대되고 있다”며 “신약 개발의

이익을 후보물질 발굴자인 중소업체와 투자

자인 국내사가 배분하는 방식의 비즈니스 모

델이 더욱 각광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최원석 기자 [email protected]

돈되는 신약 찾아라…투자 활발 자금력 제약사·기술 보유 중소사 협업…분업화 ‘윈윈전략’ 대세

연말마다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스타벅스 플래너’가 판매를 시작했다. 하

지만 갈수록 높아지는 인기와 비례해 곳

곳에서 소비자 불만이 쏟아지면서 회사측

이 난감한 상황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커피 코리

아는 지난달 30일부터 전국 800여매장에

서 ‘2016 스타벅스 플래너’를 판매하고 있

다. 이번 플래너는 포켓 사이즈의 민트, 라

지 사이즈의 블랙·레드, 엑스트라 라지 사

이즈의 화이트 플래너 등 총 4개 제품으

로 준비됐다.

고객들은 다음달 31일까지 ‘토피 넛 라

떼’, ‘헤이즐넛 크런치 모카’, ‘크리스마스

바닐라 티 라떼’ 등 크리스마스 시즌 음료

3잔을 포함해 총 17잔의 음료를 구매하고

‘프리퀀시(쿠폰북)’를 완성하면 4종 중 1

개 제품을 증정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쿠폰을 모으기 힘든 고객들

에게서 볼맨 소리가 나오고 있다. 4종 중

별도 구매는 보통 크기의 검정·빨강 색상

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민트·화이트 플래

너를 받으려면 연말까지 최소 7만5700원

어치의 커피를 구매해야 한다.

반면 작년에는 모든 사이즈의 플래너에

대해 별도 구매가 가능했었다.

여기에 중고거래 사이트에는 서씨 같은

고객을 대상으로 민트·화이트 플래너를

웃돈을 얹어 판매한다는 게시글이 늘어나

고 있다. 가격은 3만원대에서 7만원대까

지 천차만별이다. 이외에 프리퀀시 역시

별도로 거래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스타벅스 코리아는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기본

적으로 고객 감사의 용도로 제작한 제품

이기 때문에 치솟는 인기가 부담스럽다는

설명이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지난해 플래너 수

량이 부족해 품절사태가 이어져 올해는 4

종 모두 별도판매를 하지 않는 방안까지

검토했었다”며 “소비자들 사이에서 플래

너의 인기를 익히 알고는 있지만 스타벅

스가 문구 업체가 아니기 때문에 대규모

로 제품을 판매하기 부담스러운 상황”이

라고 설명했다.이철 기자 [email protected]

올해도 탈 많은 ‘스타벅스 플래너’

연말 소비자들의 관심거리 중 하나인 ‘스타벅스 플래너’가 올해 판매를 시작했다. 하지만 갈수록 인기가 높아지는 것과 비례해 곳곳에서 소비자 불만 또한 커지고 있다. 사진/스타벅스 코리아

최근 식음료 업계에서 이른바 ‘착한 포장’이

인기를 끌고 있다. 패키지 리뉴얼을 통해 제품

의 양을 늘리거나 친환경 포장재를 사용해 재

활용을 독려하는 등 관련 업체들의 노력이 이

어지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은 최근 ‘초코파

이’를 가격 변동 없이 11.4% 증량했다. 중량은

개당 35g에서 39g으로 늘어났다.

또 맛 개선을 위해 초콜릿 함량을 13% 늘렸

고 퍽퍽하지 않고 식감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

원재료와 설비 등도 바꿨다.

오리온은 지난해 11월부터 펼치고 있는 ‘착

한 포장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앞서 포카칩에

대해서도 가격변동 없이 양을 봉지당 10%늘

렸다. 올해 3월부터 필름 포장재에 들어가는

잉크 사용량을 줄이는 작업을 통해 환경 보호

에도 앞장서고 있다.

롯데칠성의 ‘아이시스’는 지난 9월 한국포

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에서 운영하는 ‘포장

재 재질·구조개선 제도’의 재활용이 용이한

포장재 1등급으로 선정됐다.

이는 새롭게 출시되거나 기존에 판매되던

제품을 대상으로 재활용이 얼마나 쉽게 가능

한지를 평가하는 제도다. 페트병의 경우 몸체

가 무색의 한 가지 재질로 돼 있고 재활용 시

분리가 쉬운 플라스틱 라벨과 마개를 사용하

면 재활용 1등급에 해당된다. 아이시스는 몸체

와 라벨, 마개 모두가 ‘포장재 재질·구조개선

제도’에서 제시하는 재활용 용이 기준에 적합

해 선정됐다.

커피전문점 루소는 기존 100g 단위로 판매

하던 싱글빈 제품을 200g 패키지로 리뉴얼하

며 소비자 가격을 인하했다. 또 포장재 변경으

로 원가 절감 뿐 아니라 원두 보관 품질을 높

였다. 200g 싱글빈 패키지는 하루 두 잔의 커

피를 추출 한다고 가정했을 때 약 일주일 분

량으로 사용하기 적합하다. 업계 관계자는

“포장 개선 활동은 판매량 증대는 물론 이미

지 재고에도 도움을 줘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

리고 있다”며 “커피, 제과, 음료 등 다양한 업

체가 착한 포장 대열에 합류 하고 있으며 소

비자의 반응도 좋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철 기자 [email protected]

식음료 업계, ‘착한 포장’ 인기

22일까지 코엑스 전시관에서 350억원 규모의 할인행사 ‘푸드&리빙페어’를 연다. 현대백

화점 개점 이후 최대 규모로 진행되는 판매 행사다. 250개 브랜드가 참여하며, 행사 품목은

남녀패션, 스포츠, 잡화, 가정용품, 식품 등 백화점 전 상품군이다. 할인율은 여성·남성 패션

40~80%, 영패션 50~70%, 리빙&가전 30~60% 등 기존보다 10~20% 할인율을 높였다. 유명

브랜드 주방용품을 최대 60% 할인해 해외직구 가격과 유사한 가격으로 선보인다. 삼성전

자, LG전자, 위니아 진열상품을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100만원 이상 가전제품을 구매하

는 고객에게는 기존보다 3배 높은 구매금액대별 7.5%의 상품권을 증정한다.

생산농가를 돕기 위한 국내 최대 규모의 직거래 장터인 ‘푸드위크 코리아 2015’가 서울 삼

성동 코엑스에서 18일 개막했다. 전세계 31개국에서 약 909개사가 참여하는 국내 최대 식품

박람회다. 유통단계를 없애 산지가격에서 20~30% 할인된 가격으로 품질 좋은 국산과일을

판매하는 직거래 장터와 ‘국산과일 초저가 경매쇼’가 진행된다. 우리나라 대표 토종 과일뿐

만 아니라 국내에서 재배돼 판매되고 있는 이색과일을 현장에서 무료시식과 할인판매로 만

날 수도 있다. 로컬식품관에서는 유명 지역의 과일, 장류, 젓갈, 김, 차 등 각 지역의 로컬식품

들을 직거래를 통해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대규모 쇼핑 대전인 ‘K-Sale Day(K-세일데이)’를 기념해 오는 20일부터 29일까지 특별 할

인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총 110여개 브랜드가 참여해 기존 아울렛 가격(25~65%)에서 최고

30% 추가 할인된다.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에서는 신세계아울렛스토어가 F/W 리네아마글

리아 니트를 기존 60%에서 30% 추가 할인하고 모우 어그부츠를 75%, 폰타니 밍크와 디카

를로 퍼 패딩을 55% 할인한다.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에서는 에스카다가 F/W 상품을 기존

70%에서 80%로 할인율을 높여 판매한다.

4종 중 2종만 별도 판매 ‘불만’

17잔 구매해야 받을 수 있어

본격적인 김장철을 맞아 허리, 손목, 무릎 등

에 통증을 호소하는 여성들이 병원을 찾는 일

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식품업계 역시 이

들 고객을 대상으로 관절 건강을 챙기는 제품

들의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풀무원건강생활은 최근

강황추출물, 테아닌, 마그네슘, 망간을 주원료

로 하는 4종 복합건강기능식품 ‘액티브 140’

을 출시했다. 인체시험을 통해 1일 1000mg

의 강황추출물을 42일 섭취 시 관절마찰음

이 86.2%, 관절삼출물 100%, 관절불편함은

83.3% 감소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주원료 중 하나인 마그네슘은 뼈와 뼈 사이

의 근육과 신경의 기능 유지에 도움을 주며,

망간은 뼈 형성과 항산화 기능을 한다. 이 밖

에도 테아닌은 녹차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스

트레스로 인한 긴장 완화에 도움을 준다.

또 견과류에 풍부하게 들어있는 불포화지

방은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하고, 몸의 활력을

증진시켜 관절염 완화와 예방에 도움을 준다.

돌 코리아의 ‘돌 트리플바 블루베리’는 바 타

입의 프리미엄 건강 과일스낵이다. 아몬드, 해

바라기씨, 피스타치오와 같은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견과류와 블루베리를 포함해 엄선한

세 종류의 과일이 포함됐다.

켈로그의 ‘아몬드 푸레이크’는 불포화지방

산이 풍부한 자연 그대로의 고소한 생 아몬드

가 12% 함유돼 있다. 일일 권장 영양소 기준치

의 25%의 비타민과 철분, 아연이 함유돼 있어

건강한 아침식사 대용식이나 출출할 때 손쉽

게 챙겨먹는 영양간식으로 손색없다. 이철 기자 [email protected]

‘김장증후군’ 예방 식품 눈길

관절 위한 강황·견과류 인기

구내염, 입술물집, 손발 등 피부 갈라짐에 간편

하게 바르는 보호 필름이다. 상처 부위에 직접

도포하는 액상 제형이다. 도포 직후 환부에 얇

고 튼튼한 필름 보호막을 생성해 상처를 효과

적으로 보호해주며, 이물감이 적고 통증을 빠

르게 감소시킨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구

내염 등 입 속 염증에 바르는 ‘오라케어’, 헤르페

스바이러스로 인해 발현되는 입술물집에 바르

는 ‘리보오’ 등 3가지 종류로 구성됐다.

바르는 보호 필름

필모겔/JW중외제약

가을·겨울 시즌 동안만 한시적으로 판매하

는 제품이다. 아로마 호프의 양이 많아 에

일 특유의 쌉싸름한 맛이 더욱 강조됐다. 알

코올 도수는 5.4도 일반 맥주(4.5도) 보다

높다. 제품 패키지에는 몽드 셀렉션 금상을

비롯해 WBC 2014, IBC 2014 에일 맥주 부

분에서 수상한 기록들을 강조했다. 가격은

(500ml, 캔) 2900원이며 대형 할인점과 기

업형 슈퍼마켓(SSM)에서 구입할 수 있다.

업계 최초 시즌한정 맥주

퀸즈에일 엑스트라 비터/하이트

등판은 에어 메쉬 쿠션으로 제작돼 아이들

의 등허리에 오는 충격을 흡수하고, 내용물

을 넣어도 바닥이 쳐지지 않아 어깨에 부담

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체스트 벨트를 추가

해 가방 끈이 흘러내리는 것을 방지했으며,

보온·보냉 기능이 있는 물병포켓이 내재돼

있다. 컬러와 디자인에 따라 스포츠, 트윙글

스타, 프레쉬 라이트, 듀얼 등 총 6개 스타일

의 책가방을 선보인다.

신학기 아이 선물

아동용 책가방/뉴발란스 키즈

산수유, 생으로 맛보세요 이마트는 오는 19일부터 수도권 주요 점포에서 전라남도 구례산 생산수유를 설탕과 함께 용기에 담아 판매한다고 18일 밝혔다. 산수유를 말린 형태나 즙이 아닌 생으로 판매하는 것은 국내 대형마트 최초다. 사진/이마트

신상품 NEW+

현대백화점 ‘푸드&리빙페어’ 할인판매 진행

코엑스 ‘푸드위크 코리아 2015’ 개막

신세계사이먼 아울렛 특별 할인 프로모션 실시

투데이 쇼핑

제약업계 투자 협력 현황 <자료: 각 사>

투자사 파트너사 분야

유한양행 제넥신, 코스온, 바이오니아, 테라젠이텍스 바이오신약, 유전체 사업 등

녹십자 유벤타스 세라퓨틱스 유전자치료제

부광약품 에이서 테라퓨틱스 희귀질환치료제

대웅제약 한올바이오파마, 강스템바이오텍 줄기세포치료제

한독 제넥신 바이오신약

한미약품 크리스탈지노믹스 신약·항암제

동아쏘시오홀딩스 영진약품 신약·천연물신약

Page 18: 국회 은산분리규제완화 논의 시작 전국 최우수 대학 ‘연암공대’file.etomato.com › newspaper › pdf › 2015 › 11 › 20151119_01_01.pdf · 2015-11-18 ·

기업은행은 일회용 비밀번호 생성기

(OTP) 공급업체인 스마트이노베이션과 함

께 신용카드와 OTP를 결합한 ‘IBK주거래

카드’를 출시했다. ‘IBK주거래카드’로 50

만원 이상 사용시 3000원, 100만원 이상

시 6000원을 캐시백으로 돌려주며, 통신

요금 자동이체 시에는 건당 2000원(월 최

대 6000원)을 캐시백 해준다. 또 GS칼텍

스에서 주유시 리터당 60원, CGV·롯데시

네마 영화관 2000원 할인, 주요 놀이공원

무료입장 등의 혜택도 제공한다. 서비스는

기업은행 계좌로 급여 수령 및 카드 결제

계좌를 지정하고, 전월 국내가맹점 이용실

적이 50만원 이상이면 받을 수 있다. 연회

비는 1만원이며, 발급 수수료 1만1000원이

부과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OTP를 신

용카드에 입혀 편리한 금융거래가 가능할

것”이라며 “한번 고객을 평생고객으로 만

들고자 하는 바람을 담았다”고 말했다.

라이나생명은 보험소외계층도 간편심

사를 통해 가입가능한 ‘무배당 더(THE)

간편한입원보험’을 출시했다. 유병자와

고령자도 세 가지 조건만 충족하다면 병

력 종류 상관없이 가입할 수 있다. 최근 3

개월 이내 의사의 입원 수술과 추가검사

소견 여부, 2년 이내 질병이나 사고로 입

원 또는 수술 여부, 5년 이내 암진단이나

암으로 인한 입원 또는 수술 여부 등에만

해당하지 않으면 된다. 45세부터 80세까

지 가입되며, 갱신을 통해 최대 90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또한 수술비와 사망보

험금까지 보장받을 수 있도록 ‘더간편한

수술특약’, ‘더간편한정기특약’ 등도 함께

출시했다. 보험료는 가입금액 1000만원

및 60세기준으로 남성은 1만100원, 여성

은 1만1900원이다. 라이나생명은 “보험소

외계층을 위한 상품 출시에 관심을 가져

온 결과 이 상품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재테크라고 하면 왠지 막연하고 어려운 분

야라고 느끼는 사람이 많다. 여러 상품의 장단

점과 금리를 파악해 자산을 운용하는 것도 중

요하지만, 사실 진정한 재테크란 자신의 소비

성향을 파악하고 삶에 대한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해도 과언이 아

니다. 전문가들은 본인의 재테크 목표와 목적

을 구체적으로 알고 나이에 맞게 전략을 세워

야 한다고 강조한다.

사회초년기 재테크 황금기…소득의 절반 이상

‘강제저축’

전문가들은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20대 중

반부터 결혼 전 싱글 기간을 생애주기를 재테

크 황금기라고 부른다. 월급을 받으면 혼자 온

전히 운용할 수 있는 시기인 만큼 잘만 모으면

꽤 괜찮은 성과를 낼 수 있고 그래야 30대 중

반 이후의 재테크 톱니바퀴가 잘 굴러간다. 이

들 20~30대에게 가장 중요한 과제는 지출을

줄이고 저축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다. 따라

서 월급의 최소 절반부터 최대 70%까지 강제

저축이 필수다. 지출을 줄이기 위해서는 소비

내역을 꼼꼼히 기록하면서 자신의 소비성향

을 파악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 시기에 필요한 금융상품으로는 월적립

식으로 투자보다 저축위주로 관심을 둬야한

다. 이영아 IBK기업은행 수석연구원은”월납으

로 적금을 들어놓으면 좋은데 요즘같은 저금

리 시대에는 정부가 세제 혜택을 주는 상품을

가입하는 게 좋다”며 연 4%금리에 비과세 혜

택이 적용되는 을 재형저축이나 연 2.5%금리

에 소득공제 혜택도 가능한 주택청약저축을

추천했다. 단 재형저축의 경우 연봉 5000만원

이하인 근로소득자만 가입할 수 있으며 올해

말로 종료된다. 연금저축도 세액공제 혜택과

노후대비 퇴직연금을 고려한다면 꾸준히 불

입해야하는 상품이다.

의료실비보험도 위험에 대한 보장성 상품으

로 가입해두면 좋다. 일부는 취업 후 지인의 권

유에 떠밀려 변액보험에 가입하기도 하는데

10년 이상 적립하지 않겠다면 권하지 않는 상

품 중 하나다. 변액보험의 경우 사업비로 매년

10~15% 비용이 발생하는 데다 주로 부자들이

가입하는 상품이라는 지적이다. 금감원관계자

는 “자산가들은 연금 이외 수익(이자, 배당, 월

세 등)을 거두면 세금으로 30% 이상 내기 때문

에 비과세인 연금보험상품을 선호한다”며 “초

년생에게는 적합하지 않다”고 말했다.

젊음이 강점…다양한 투자경험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이 시기에는 다양한 투자 상품

에 분산투자해보는 것도 재테크 공부에 도움

이 된다고 조언한다. 스팍스자산운용 주식운용

부장은 “같은 자산에 투자를 하더라도 젊을수

록 위험을 받아들이기 더 쉽다”며 “투자도 경

험이 누적되는 것이므로 되도록 많은 경험을

쌓아야 자산이 쌓였을 때 더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신한금융투자증

권 관계자도 “주식형과 채권, 해외 등 상관관계

가 적은 자산을 분산할수록 위험이 낮아진다”

며 “5만원부터 불입할 수 있는 만큼 소량으로

분산투자해볼 것’을 권했다.

30~40대, 재산형성시기…목돈굴릴방법 항상

고민하라

사회초년기에 돈을 모았다면 30대 후반부

터는 모은 종자돈을 어떻게 굴릴까에 중심

을 둬야하는 시기다. 만일 월급을 200만원 받

아서 초년기에 140만원씩 10년 적금했다면 1

억원 가까이 모았을 것이다. 하지만 적게는

1000만원에서 시작하는 경우도 있으니 너무

실망할 필요는 없다. 신황용 KDB대우증권 압

구정 WM클래스 PB는 “아직까진 장기투자

기회가 충분해 종자돈을 불리기 위한 공격적

인 투자전략이 여전히 유효하다”며 “ 종자돈

을 제대로 불리려면 저축액의 70% 정도를 주

식 또는 액티브 펀드에 분산해 넣는 것이 효과

적”이라고 말했다. 40대에 이르면 목돈을 굴

릴 방법에 대한 고민이 항상 필요하다. 이 시

기에 갖고 가야하는 투자개념은 포트폴리오

다. 예를 들어 3000만원을 모았다면 채권형상

품과 주식형 상품을 골고루 살펴보고 자신의

목표 수익율에 맞는 비율로 구성하면 된다. 최

근에는 배당형 투자상품도 중위험 중수익 투

자처로 관심을 가져볼만하다는 설명이다.

50대 이후 자산 지키는 전략이 중심…PB를 내

편으로

50대는 급여생활자라면 사실상 수입이 발

생하는 마지막 시기다. 그 동안 꾸준히 모아온

재산을 안정적으로 증식시키면서 재산을 보

존하는 것이 핵심 과제다. 이영아 수석연구원

은 “주식형 펀드 투자비율을 30%가량으로 줄

이고 특판 예금, 채권형펀드 등 안정적인 포트

폴리오를 짜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단, 시중

은행 금리가 너무 낮다면 은행채에 눈을 돌려

보는 것도 괜찮다. 기업은행이나 산업은행 등

의 우량채권의 금리는 3~4%로 시중금리보다

조금 더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한 목소리로 프라이빗뱅커(PB)

나 자산관리전문가와 친해져야한다고 강조했

다. 빠르게 변화하는 금융시장에서는 나홀로

재테크는 성공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자산 몇

억 이상만 상대하던 금융PB의 문턱도 이제는

3000만원까지 낮아졌다. 신동일 KB국민은행

대치동 VVIP자산관리센터 부센터장은 “재무

상황을 점검하겠다는 태도가 첫 단추”라며 “일

반 영업점에도 밑져야 본전 심정으로 여러 명

의 PB를 만나보고 성향에 맡는 상품을 선택하

라”고 말했다. 요즘에는 PB센터외에 대부분 일

반 영업점에도 우수고객을 위한 WM(웰스매니

지먼트)요원도 배치하고 있다. 신 부센터장은

“젊을 때는 종잣돈을 만드는 것에 초점을 두고

목돈을 만든 뒤에는 굴릴 방법을 고민해야한

다”며 “구체적인 상황에 맞게 설계하려면 전문

가를 내 편으로 만들어야한다”고 조언했다. 명정선 기자 [email protected]

돈 모을 때와 굴릴 때…생애주기별 재테크전략은?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체계적인 재무설계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사진/ 뉴시스

20~30대 ‘종자돈’ 위해 저축…50대 이후엔 모은 돈 지키는 전략

제주 등지에서 분양형 호텔이 속속 들어서

며 수익형 부동산 상품이 진화하고 있다. 일반

투자자들은 분양형 호텔에 대한 정보가 부족

해 광고에 현혹돼 무턱대고 투자에 나섰다가

는 낭패를 보기 쉽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팀장은 “분양

형 호텔은 호텔 운영에 따른 수익을 분양받은

투자자에게 배분하는 방식인만큼 영업이 부진

할 때는 투자자에게 부담이 돌아온다”며 안전

한 투자법을 소개했다.

분양형 호텔, 수익형부동산과 달라

분양형 호텔은 일반인이 객실을 분양 받아

임대수익을 내는 상품으로, ‘ㄱ호텔’ 등 일반적

인 호텔과는 개념이 다르다. 일반 호텔이 관광

숙박시설이라면, 분양형 호텔은 일반숙박시설

로 구분된다. 투자자가 임차인을 별도로 구하

지 않아도 되고, 호텔의 관리나 운영을 전문 업

체에 맡기기 때문에 오피스텔이나 상가를 임

대하는 것과 차이가 있다. 또 세입자를 1~2년

단위로 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매일 호텔

을 찾는 고객이 많아야 수익이 난다. 객실 가동

률은 수익률과 직결되기 때문에 관광객과 비

즈니스 수요가 많은 지역인지가 중요하다.

‘확정수익’을 체크하세요

분양형 호텔 광고에는 ‘연 10% 수익 보장’

등의 문구가 나오는데, 이는 흔히 실투자금 대

비 수익률, 즉 총 분양가에서 은행 대출을 제

외하고 투입한 금액에 대한 이율을 말한다. 1

억8000만원짜리 호텔 1실을 분양받으면서 은

행 대출을 60%까지 내면 실투자금이 7200만

원 들어간 셈이다. 연간 1200만원의 운영 수익

을 거뒀다고 하자. 이 경우 대출 이자 432만원

(연 금리 4% 가정)을 빼면 투자수익률은 실투

자금 대비 연 10.7%가 나온다. 반면에 대출 없

이 분양을 받으면 실투자금이 대폭 늘어나 수

익률은 연 6.7%로 줄어든다.

소유권, 구분등기인지 확인해야

등기 방식이 구분등기인지 지분등기인지도

중요하다. 구분등기는 각 호실에 대한 소유권

을 구분하는 걸 말하는데 이 경우 투자자가 객

실 소유권을 아파트처럼 사고 팔 수 있다. 반

면, 지분등기는 공동소유로 묶여있어서 재산

권을 행사할 때 불리할 수도 있다. 김은진 팀

장은 “개별등기라는 애매한 단어를 쓰는 경우

도 있는데, 이는 정확한 법률 용어가 아니라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김보선 기자 [email protected]

분양형 호텔, 따져보고 투자하세요대출제외 ‘확정수익률’ 확인해야

소유권 ‘구분등기’가 유리

재테크 NewsTomato18 2015년 11월 19일 목요일

재테크 신상품

IBK기업은행

OTP 기능 더한 ‘IBK주거래카드’

라이나생명

‘더간편한입원보험’ 출시

라이프사이클과 재무설계

<자료: 금융위원회>

인생2막준비단계

인생회상기

인생3막 준비단계자녀2막 준비단계

1막 2막

결혼자금

주택자금

종자돈

교육자금 은퇴자금

결혼 은퇴

경제적 정년

소비초과기간

3막

저축

가능

기간

소득

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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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광고NewsTomato 2015년 11월 19일 목요일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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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걷이가 끝난 들을 가로 질러, 서해 당진으로 향한다. 마을 골목을

돌아들면 바람 사이 술 익는 향기가 먼저 가을 나그네의 걸음을 붙잡는

다고 했다. 민족 민중에 대한 사랑이 지극했던 젊은 시인 심훈의 옛 집

터를 돌아보고, 사랑의 마음이 깃든 천주교 성지를 에돌아 보는 여정이

다. 일출과 일몰, 월출을 모두 마주할 수 있는 왜목의 바닷가에 서면 감

사의 마음이 깃든다. 봄여름을 지나며 내내 묵혀두었던 상념들이 차가

운 바닷바람에 씻겨지는 듯하다.

민중민족을 사랑했던 젊은 시인, 심훈

서해대교를 타고 바다를 건너면 바로 당진 땅이다. 가을걷이가 끝난

들녘을 돌아 도착해 송악읍 부곡리로 길을 잡는다. 민족저항시인으로

잘 알려진 작가 심훈이 살던 옛 집터, 필경사(충남기념물 제107호)를 찾

아간다. 민족저항시인으로 ‘상록수’, ‘그날이 오면’ 등의 작품으로 잘 알

려진 작가 심훈은 독립운동가이며 시인, 소설가이며, 손수 영화를 제작

하기도 하였으며, 언론인이기도 하였다. 1930년, 심훈은 그의 나이 29

세에 19세의 무희인 안정옥과 결혼한다. 이후 심훈은 ‘독백’, ‘그날이 오

면’ 등의 시를 발표하며 이름을 알린다. 그리고 1934년 이곳 당진 부곡

리에 손수 집을 설계하여 장남 재건과 같이 내려와 오직 창작에 전념한

다. 그 때가 1935년경으로, 그는 비로 이곳에서 농촌문학의 대표작인 소

설 ‘상록수’ 등 다수의 작품을 집필하게 된다.

아담한 팔작지붕의 목조 가옥으로 늦은 가을볕이 비추인다. ‘붓으로

밭을 일구고자’ 했던 젊은 시인은 이 만추의 들녘에서 조국의 해방을

꿈꾸었다. 모진 바람이 거세게 불던 시절, 시대의 역경을 온몸으로 마주

했던 젊은 작가의 옛 집터에는 가을 낙엽이 뒹군다.

잠시 툇마루에 앉았다가 바로 옆에 위치한 심훈기념관으로 발걸음

을 옮긴다. 지상 1층, 703㎡ 규모의 기념관 상부에 시인의 실물 크기 동

상이 먼 들판을 바라보고 있다. 당진에서 한동안 머물렀던 젊은 시인은

죽는 날까지 거센 바다의 파랑만 같은 시대의 역경을 온몸으로 저항하

며 살았다. 역동의 시대를 견디며 살며 사랑하며 통곡하고 아파하였던,

그의 삶을 마주하는 느낌이다. 심훈기념관은 전시관과 문예창작실, 수

장고, 학예연구실 등을 갖추고 있다. 전시관에는 심훈의 3남인 심재호

(79)씨가 기증한 육필 원고와 유품 전사본 4000여점, 유족이 기증한 유

물 800여점이 전시되어 있다. 그중 관람객들이 오래도록 머무는 공간

은 바로 시집 ‘그날이 오면’이 전시되어 있는 공간이다. 전시되어 있는

검열본 원고에는 빨간 펜으로 난도질한 일제의 검열 기록이 선명하게

남아있다. 뜨거운 민족애로 광복의 그날을 오매불망 기다리던 그의 열

망과 외침이 귓가에 들리는 듯하다.

늦가을 마음을 다스리는 성지로의 여행

민족민중을 지극히 사랑하였던 젊은 시인의 삶을 돌아보고, 지난 해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문으로 순례객의 발길이 꾸준히 늘어가고 있는

솔뫼성지와 합덕성당까지 돌아볼 셈이다. 우강면 송산리에 위치한 솔

뫼성지는 우리나라 최초의 신부인 안드레아 김대건 신부의 탄생지로

한국의 베들레헴이라 불리는 곳이다. 김대건 신부의 생가를 중심으로

순교 100주년 기념비, 피저의 집 등이 자리하고 있는데, 한적하고 고요

하여 이내 마음이 편안해 진다. 솔뫼라는 이름은 본래 이곳이 소나무가

우거진 산이었던 까닭에 붙여졌다. 지금도 성지의 중심인 작은 동산에

는 울창한 소나무 숲이 조성되어 있는데, 길을 따라 걷다보면 성지순례

객들의 기도하는 모습을 마주할 수 있다. 두 손 모아 사랑을 구원하고

감사의 기도를 올리는 이들의 모습이 늦가을 한 줄기 볕처럼 위안이 되

는 풍경이다.

솔뫼성지를 천천히 돌아보면, 복원된 김대건 신부의 생가에 프란치스

코 교황이 기도했던 기도상도 조성되어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신부인

김대건 신부는 온갖 고난을 견디고 25살에 사제가 되지만 1년 만인 26

살의 나이로 순교했다. 젊은 순교자의 넋을 기리며 경건하게 기도를 올

리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모습을 보니 저절로 숙연한 마음이 든다. 천천

히 솔숲길을 따라 성스러운 터를 돌아보다보니 감사의 마음이 깃든다.

솔뫼성지에서 차로 20여분을 달리면 합덕성당이 자리하고 있다. 합

덕성당은 솔뫼성지와 함께 당진을 찾은 여행객들과 순례객들이 꼭 둘

러보는 코스다. 고즈넉한 공간에 자리한 성당은 아름답고도 특별한 건

축미가 돋보이는데, 현재의 모습을 갖추기 전에는 한옥식의 성당과 사

제관이었다고 전한다. 1921년부터 제 7대 주임한 페랭 신부에 의해 건

축되고, 1929년 10월 9일 원 아드리아노 주교에 의해 축성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로마네스크 양식에 두 개의 종탑이 우뚝 선 모습은 그리

스도의 신성과 인성을 의미하는 상징이다. 성당 내부까지 돌아보고 삽

교호 방조제와 왜목마을로 걸음을 옮긴다.

서해 바다가 주는 휴식과 낭만 속으로

당진에는 꼭 봐야할 9경이 있다. 당진의 9경 중 하나인 제4경이 ‘제

방질주’이다. ‘제방질주’는 삽교호방조제를 비롯해 석문방조제, 대호방

조제 등 당진의 3대 제방을 연계하여 질주하는 총연장 47km의 드라이

브 코스다. 이 ‘제방질주’를 달리다보면 삽교호방조제를 지나게 되는데,

그 곳에는 당진에 오면 꼭 한번 들려야 하는 삽교호 관광지가 있다. 삽

교호의 해안을 따라 산책을 할 수 있도록 수변데크와 전망대, 농구장과

해수풀장 등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조성되어 있어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삽교호 위로 설치된 전망데크를 따라 전망대에 이르니 삽교호가 한 눈

에 조망된다. 탁 트인 호수 위에서 서해대교를 비롯하여 삽교호와 서해

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으며, 해질 무렵이면 일몰도 감상할 수 있다. 월

출까지 기대한다면, 왜목마을로 길을 잡아도 좋다. 왜목마을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일출, 일몰, 월출 광경을 한곳에서 볼 수 있는 곳이다. 온누리에

빛이 드는 그 땅에 사랑과 감사의 기도가 깃드는 이유인지도 모른다.

가을은 감사의 기도를 드리는 때이다. 봄의 찬란함과 여름내 생동하였던 삶, 그

리고 가을의 풍성한 수확에 대한 감사함으로 여정을 꾸린다. 가을걷이가 끝난

들녘을 지나 오직 사랑과 감사와 기도가 깃든 터를 찾아간다. 서해 당진의 바다

를 에돌아보고, 지난 해 프란치스코 교황이 들렀던 솔뫼성지와 합덕성당, 상록

의 푸르름으로 민중민족에 대한 사랑의 시를 읊조렸던 저항 시인 심훈의 옛 집

터를 돌아보는 여정이다. 한두 차례 내린 가을비로 상념의 낙엽들이 소멸의 시

간을 맞이하는 때이다. 해가 뜨고 해가 지는 그 터에 서면 늦가을볕이 온누리에

종일 머무른다고 했다. 저물어가는 가을길에서 마주하는 나목은 처연하나 슬퍼

할 일은 아니다. 고맙다. 사랑한다. 오직 감사하는 마음과 기도로 길을 걷는다.

글, 사진 | 이강 여행작가 | 뉴스토마토 여행문화전문위원

Rainbow

서해안 고속도로

당진역덕 고속도로

당진 J·C

당진 I·C

송악 I·C

신평양조장

서평택

서해대교

서산

솔뫼성지

삽교호함상공원

석문방조제

난지도

왜목마을

장고항

당진시

아미산

서해 당진, 가을여행

사랑과 감사의 마음으로,

월: Try 화: Edu 수: Health 목 렛츠 Go, Go 금: Culture+렛츠 Go, Go

레인보우 NewsTomato20 2015년 11월 19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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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에는 80여년 세월 동안 한 자리를 지키며, 3대가 맑은 술을 빚어내는

술도가가 있다. 충남 당진 신평면 금천리에 위치한 ‘신평 양조장’은 1933년부

터 술을 빚기 시작해 3대가 그 가업을 이어가고 있는 곳이다. 오랜 시간을 함

께 한 낡은 항아리에서는 그윽한 세월의 향기가 묻어나고, 3대를 지켜주었던

고택의 풍치도 아름답다.

신평양조장이 자랑하는 대표술은 바로 ‘하얀 연꽃 막걸리 백련’이다. 수년

간의 연구 개발과 투자로 만들어낸 결실로 2009년 청와대 만찬주로 뽑혔을

만큼 그 맛이 빼어나다. 기본에 충실한 좋은 재료에 아낌없이 투자하고 연구

하여 낸 결과다. 서민의 끼니를 해결하던 전통의 막걸리가 맛과 영양을 모두

갖춘 웰빙 술로 새롭게 태어난 것이다.

신평양조장에서 내놓는 술은 모두 4종류다. 주머니 가벼운 서민들 즐기기

부담없는 ‘백련 생막걸리 스노우(2009 청와대 만찬주 선정)’를 필두로 프리

미엄 막걸리인 ‘백련 생막걸리 미스티(2014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 대상)’

와 ‘백련 살균막걸리 미스티(2012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 대상)’가 있다. 살

균막걸리는 목넘김이 부드러워 술을 잘 못하는 여성들에게 특히 인기다. 최

고 몸값을 자랑하는 ‘백련 맑은술(2013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 장려상)’ 은

삼성신년회 만찬주로 선택되면서 관심을 끌었다.

현재 3대째 양조장을 이어가고 있는 김동교 씨는 “가업을 잇겠다고 결심

할 수 있었던 것 역시 백련막걸리에 대한 확신이었다”며 “내국인뿐 아니라

외국인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막걸리 빚기 체험과 막걸리 소믈리에 과정, 증

류주 내리기와 누룩전, 쿠키만들기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도 체험할 수 있다”

고 전했다.

신평막걸리는 2013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찾아가는 양조장’으로 지정되

기도 했으며, 현재 전통주 문화체험장인 ‘백련양조문화원’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문의: 신평양조장 041-362-6080(koreansul.co.kr)

여행작가 이강의 풍경읽기

필경사에서 5분 정도 거리인 조희숙의

‘상록수밥상’은 농촌진흥청이 지정한 농가

맛집으로 무공해 청정 먹거리로 한상 차림

을 내놓는다. 꺼먹지, 호박지 등 상차림으로

내놓는 반찬과 메뉴들의 이름이 다소 생소

하다. 꺼먹지는 당진 사람들이 예부터 많이

해먹던 무청을 소금에 절여 여름 김치 대용

으로 먹던 반찬이다. 늙은 호박으로 담근 호

박지, 장구항에서 잡은 실치, 쌀가루로 튀긴

바삭고소한 두릅튀김, 들깨를 갈아서 된장

과 김치를 넣고 보글보글 끓여낸 깻묵장 등

이름은 낯설지만 모두 정감이 가는 맛이다.

북어찜에다가 불고기, 꽃게, 굴젓 등 푸짐

하고 맛깔스러운 진수성찬의 상록수밥상

(1만5000원)을 맛볼 수 있다. 꺼먹지 볶음,

꺼먹지 간장장아찌, 조주먹밥 등을 직접 체

험할 수 있는 상록수큰밥상 바다(박속낙지

탕 2만원), 상록수큰밥상 산(한우 차돌박이

된장전골 2만원)의 한상차림 메뉴도 있다.

매주 월요일, 화요일은 정기 휴무이며 전화

예약이 필수다.

당진을 찾은 관광객들이 꼭 먹어보는

별미가 우렁쌈장이다. 삽교호관광지에서

2km 거리에 위치한 신평면 도성삼거리에

우렁쌈장집들이 모여있다. 우렁은 동의보

감 본초강목에 나오듯 약재로도 쓰임이 다

양하고 타 어패류보다 10배 이상 많은 칼륨,

철분, 비타민C 등을 함유하고 있다. 또한 간

의 해독작용에도 탁월해 해장음식으로도

사랑받는다. 우렁쌈장집 중 ‘우렁이박사’는

2대째 이어내려오는 대표 맛집이다. 쫄깃하

고 담백한 우렁이를 넣고 뚝배기에 자글자

글 끓여내는 독특한 장은 덕장(8000원), 찜

장(8000원), 쌈장(6000원) 세 가지 맛이 있

다. 쌈장은 두부와 된장을 비롯한 여덟 가지

재료로 만들고, 덕장은 고춧가루와 된장을

기본으로 열세 가지 재료가 들어간다. 또 냄

새가 덜 나게 띄운 청국장에다 사골 국물로

맛을 낸 것이 찜장이다.

문의: 상록수밥상(당진시 송악읍 오곡리 120-

2, 041-358-8110, 010-8149-8110)

우렁이박사(당진지 신평면 서해로 7439,

041-362-9554)

아주 특별한 당진 별미, 상록수밥상과 우렁쌈장

가 봅 시 다

술 익은 마을,

80년 술도가 당진 백련주

렛츠 Go, Go레인보우NewsTomato 2015년 11월 19일 목요일 21

Page 22: 국회 은산분리규제완화 논의 시작 전국 최우수 대학 ‘연암공대’file.etomato.com › newspaper › pdf › 2015 › 11 › 20151119_01_01.pdf · 2015-11-18 ·

피플 NewsTomato22 2015년 11월 19일 목요일

전통시장 활성화는 최근 대기업들도 관심갖고 추진하는 사업으

로 꼽힌다.

현재 전통시장은 장기적인 경기 침제와 대형마트·SSM의 증

가, 유통환경의 변화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

실이지만,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전통시장 상인들의 자구노

력으로 긍정적인 변화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올해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

해 가장 주목하고 있는 사업으로는 ‘1시장 1특색 개발’을 꼽을

수 있다. 1시장 1특색은 각 지역 전통시장마다 고유한 문화와

지역적 특성을 살려, 한 시장 당 한 가지 이상의 특색을 발굴하

고 개발하는 것을 뜻한다.

공단은 전통시장 상인 정보화 교육·컨설팅, 전통시장 내 ICT

카페개설, 점포에 모바일 POS, 스마트폰 결제시스템 도입 등

첨단 기술의 적극적 도입을 유도하고 있다. 현재 ICT와 디자인

을 융합한 디자인시범시장을 경북 구미새마을중앙시장, 경기

부천 역곡북부시장 등 2곳에 설치·운영 중이다.

또 관광객 1000만명 시대를 맞아 전통시장을 글로벌명품시

장으로 육성하기 위해 현재 6개 시장을 선정해 지원사업을 추

진하고 있으며, 이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6월 중소기업청, 서울

특별시, 서울특별시 중구청, 남대문시장, 신세계가 ‘남대문시장

글로벌 명품시장 육성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앞으로 전

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민관 합동 협력체계를 지속적으로 구축

해 나갈 계획이다.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있는지?

전통시장 활성화 지원에서 가장 중점을 둔 것은 ‘전통시장

자체 경쟁력 강화’다. 이제는 하드웨어 정비에서 한 단계 도약

해 전통시장 고유의 특색을 개발하고 시장 스스로 경쟁력 향상

에 노력을 집중할 때다.

각 시장의 개성을 살리고 의식변화, 고객서비스 개선 등 꾸

준한 노력을 기울이는 시장이 많이 있다. 믿고 살 수 있는 장보

기 환경 조성에 성공한 여러 선진시장들은 고객들에게 많은 사

랑을 받고 있고, 그 신뢰를 바탕으로 매출에도 긍정적 영향을

받고 있다. 이 같은 의지를 갖춘 전통시장을 중심으로 한 교육

과 마케팅, 디자인, 컨설팅 등의 맞춤형 지원으로 전통시장만

의 매력을 무기로 삼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 창의적 아이디어와 참신한 콘텐츠를 갖춘 청년들의 열정

을 전통시장으로 끌어들여, 전통시장 내 창업을 육성하는 ‘전

통시장 청년상인 창업지원사업’, ‘청년상인·가업승계 아카데

미’ 등 열정과 희망을 가진 청년들이 미래의 전통시장을 이끌

어갈 수 있도록 꿈을 펼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소상공인 지원시책 중 올 들어 새롭게 도입한 정책이나 특이사

항이 있다면?

먼저 올해 2조원 규모의 소상공인시장진흥기금이 마련됨에

따라 ‘창업-성장-재기’에 맞춘 ‘자영업자 생애주기별 지원대책’

을 마련했다. 전국 5개 지역에 ‘소상공인 사관학교’를 열고 총

300명의 예비 창업자에게 창업교육과 점포체험, 멘토링, 자금

지원까지 원스톱 지원하고 있다.

또 생계형 업종에서 탈피해 유망업종으로 전환을 희망하는

소상공인에게 전문교육과 멘토링을 지원하는 ‘재창업패키지’,

영세 소상공인의 신속한 임금 근로자로의 전환을 지원하는 ‘희

망리턴패키지’를 신설해 체계적인 업종전환과 소상공인의 사

업정리도 지원하고 있다.

전통시장 지원도 강화했다. 젊은층의 발길이 이어지는 특색

있고 활기찬 전통시장 육성을 위해 각 시장을 주 고객·시장규

모 등에 따라 골목형, 문화관광형, 글로벌 명품형 등 3개 유형

으로 구분해 지원한다.

최근 이탈리아 등 유럽 출장을 다녀온 것으로 알고있다. 전통시

장 지원사업과 어떤 연관이 있었나?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지원사업의 국제협력 증진을 위해 지

난달 29일부터 6박8일의 일정으로 이탈리

아와 스페인 등 서남부 유럽 출장 일정을

소화했다.

이번 출장은 이탈리아 장인기업협회 협

약체결을 통한 국제협력 사업 구체화, 스

페인 전통시장의 우수 지원사례 견학과

관련기관과의 협의를 통한 상호 정보교

류와 업무 협력방안을 모색한 좋은 계기

를 가졌다.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지속적인 경기침체로 우리 소상공인

과 전통시장은 정말 많은 어려움을 겪었

고 현장에서는 경영애로를 더욱 심각하

게 체감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실제로

현장에 자주 나가는 편인데, 그런 목소

리를 많이 듣는다.

578만 소상공인과 전국 1502개 전통

시장은 대한민국 경제의 출발점이자 중

추적 역할을 한다. 이들이 갖고 있는 잠

재력과 성장 동력을 끌어올려야만 대한

민국 경제가 한층 더 활성화 될 수 있다

고 본다.

전 사회적인 상생과 협업, 대기업을 포함한 많은 기관들이

상생의 마음으로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을 바라봐 줬으면 한다.

또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스스로의 특성화 노력 또한 중요하

다. 어느 시점보다 서로 돕고 함께 성장하려는 마음가짐이 가장

필요할 때이기에 우리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상인들도 스스로의

이익에 앞서 상생과 협력을 먼저 생각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특히 한국을 찾는 관광객 수가 급증함에 따라 국내 관광 만

족도를 향상시키기 위한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적극적 노력

이 필요한 시기다. 일회성에 그치지 않는 연속적인 내방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섬세하고 특별한 콘텐츠를 개발해 자체 경

쟁력을 갖추려는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 이제 우리 전통시장은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공간을 넘어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

리가 가득한 특색있는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국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이번 김장

철에는 근처 전통시장을 찾아 대형마트에서는 느낄 수 없는 전

통시장만의 멋과 매력을 꼭 경험해봤으면 한다. 이성수 기자 [email protected]

“전통시장, 고유의 특색 개발해 경쟁력 높여야” 대기업·기관·국민 관심 필요…마트에 없는 멋과 매력 경험 가능

이일규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에 따라 약 600만명의 소상공인과 1500여

개의 전통시장 상인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준

정부 기관이다. 서민경제의 중심인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을 살리고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겠다

는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 기존의 소상공인 지원

을 담당하던 ‘소상공인진흥원’과 전통시장을 전

담해 지원하던 ‘시장경영진흥원’ 등 2개의 기관

을 통합해 지난해 1월 1일자로 발족됐다.2개 전

문기관의 통합으로 더 효과적인 정책수립과 지

원이 가능해졌으며, 올해 총 2조1000억원의 예

산으로 인한 빠르고 효과적인 재정적 기반을 확

충해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을 위한 다양하고 차

별화된 정책들을 펼쳐나가고 있다.소상공인의

안정적 경영환경 조성을 위해 저리의 융자를 지

원하는 소상공인 정책자금 뿐 아니라, 자생력을

높이기 위한 교육과 컨설팅, 소상공인 협동조합,

매력 있는 전통시장을 위한 특성화 사업 등 다양

한 지원시책을 펼치는 중이다.이 같은 전통시장

지원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

단의 첫 수장, 이일규 이사장을 만났다. 이 이사

장은 “전 사회적인 상생과 협업, 대기업을 포함

한 많은 기관들이 상생의 마음으로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을 바라봐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일규 이사장이 명절을 맞아 공단 임직원과 함께 대전중앙시장을 방문해 전통시장 이용 홍보를 위한 가두 캠페인을 벌이고, 온누리상품권을 이용해 명절 선물을 직접 구매하며 전통시장 상인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단순히 물건 사고파는공간 넘어 특색있는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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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NewsTomato 2015년 11월 19일 목요일 23

최근 음악 소재 프로그램이 인기다. MBC

‘복면가왕’, Mnet ‘너의 목소리가 들려’ 등 포

맷은 조금씩 다르지만, 음악을 소재로 한 프

로그램들이 인기리에 방영 중이다.

한 지상파 PD와 이야기를 나눴더니 “우리

민족은 한과 흥이 많은 민족이다. 한과 흥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것이 노래가 아닌가.

그래서 음악을 소재로 한 방송 프로그램이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일리가 있는 이야기다. 그런데 최근 인기

를 얻고 있는 음악 프로그램들이 단순한 음

악 감상용 프로그램들은 아니다. 한과 흥이

많은 우리 민족의 특성만으로는 설명하기 부

족한 부분이 있다.

‘복면가왕’은 출연진이 복면을 쓴 채 노래

를 부르는 프로그램이다. 시청자들은 얼굴을

가리고 노래를 부른 출연진이 복면을 벗을 때

쾌감을 느낀다. 때로는 노래를 부른 주인공이

눈물을 펑펑 쏟는 감동적인 장면이 연출되기

도 한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는 출연자 중 음

치와 실력자를 가려내는 프로그램이다. 출연

진은 직업과 나이 등을 숨긴 채 무대에 오른

다. 프로그램의 하이라이트는 누가 음치이고,

누가 실력자인지가 공개되는 순간이다.

두 프로그램 모두 출연진이 자신의 배경을

숨기고 무대에 오른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

리고 평소 주목 받지 못했던 무명 가수, 음치

등이 프로그램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것

도 공통점이다. ‘복면가왕’의 출연자가 흘리

는 눈물에는 누구에게도 인정 받지 못했던

노래 실력을 얼굴을 가린 채 무대에 오른 뒤

에야 인정 받게 됐다는 복잡미묘한 감정이

담겨 있다. 연예계에서는 시시각각 사건이

발생한다. 연예인들은 이 사건 하나, 하나에

웃고 운다. 대중의 마음은 갈대다. 연예인이

잘하면 환호하지만, 잘못을 하면 비난을 쏟

아붓는다. 그런데 요즘 대중들이 유독 분노

하는 종류의 사건이 있다. 사회의 부조리로

인해 벌어지는 사건들이다. 대중들은 연예인

들의 병역 문제나 특권 의식으로 인한 문제

등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다.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음악 프로그램들에

서는 이와 같은 부조리를 찾아볼 수 없다. 누

구나 똑같은 조건 하에 평가를 받으며, ‘흙수

저’가 ‘금수저’가 되기도 하고 ‘금수저’가 ‘흙

수저’가 되기도 한다. 계층 사다리가 끊어져

버린 부조리한 사회에서는 불가능한 일이다.

부조리한 사회에 대해 분노하고, 누구나 계

층 이동의 사다리를 탈 수 있는 사회를 꿈꾸

는 대중의 욕망이 최근 연예계 트렌드를 이

끌고 있는 음악 소재 프로그램에 숨어 있다.

양극화 범람의 시대다. 우리사회의 모든

면에서 양극화가 진행되고 있다. 소득의

양극화나 부의 양극화는 이미 일상적인 용

어가 되어버렸고, 시사토론 프로그램에서

양극화는 단골메뉴가 되어버렸다. 개인과

기업, 기업과 기업간에도 양극화는 뚜렷하

게 관찰된다. 양극화는 사회계층간의 불화

를 초래할 수 있는 잠재요인이다. 그리고

양극화는 한번 시작되면 고착화됨과 동시

에 점점 더 극단으로 몰리는 치명적인 위

험성을 가진다. 최근 들어 ‘흙수저’라는 말

이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회자되고 있다.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재산이 없는 평범한

이들을 지칭하는 것인데, 부의 양극화 구

조가 고착화되다가 자식세대로 전이되어

심화되는 현상을 상징

적으로 표현해준다.

양극화가 가진 중요

한 문제점은 건전한 사

회의 지속가능성을 훼

손한다는 데에서 찾을

수 있다. 앞서 언급한

흙수저라는 단어가 주

는 느낌에서 알 수 있듯

이 양극화는 사회계층

간의 상대적 박탈감을

증폭시킨다. 더욱이 양

극화가 고착화되면 계

층간의 이동이 사실상

막히게 되어 상대적 박

탈감은 절망으로 변질되는데, 대개의 경우

이런 절망감은 극단적인 형태로 표출되어

사회전체에 심각한 후유증을 남긴다. ‘21

세기 자본론’으로 유명한 피케티(Thomas

Piketty)나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디턴

(Angus Deaton)과 같은 세계의 석학들이

양극화의 심각성을 경고하며 해결책 모색

에 매달리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양극화의 해소는 매우 지난한 작업이

다. 기술의 눈부신 발전으로 인해 제품이

나 서비스의 생산에 있어서 인력투입의 비

중은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반면 자본투입

량은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이 양극화를 부

추기는 구조적인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이

다. 그런데 기술의 발전은 과거에도 그러

하였듯이 미래 사회발전의 핵심적인 동력

으로 작용할 것이다. 따라서 양극화의 해

소를 위한 시도는 기술발전과 상충되지 않

는 방식으로 접근될 필요가 있다. 부유층

과세확대를 통한 복지 프로그램 강화 정책

은 폭넓게 논의되는 양극화 해소방안중의

하나다. 금융은 양극화 현상과 연관성이

매우 높은 영역이다. 금융이 돈의 흐름을

쫓아가는 산업이다 보니 양극화가 매우 민

감하게 표출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금융

에서의 양극화는 부유층에 대해 더욱 호의

적인 금융기회를 제공하는 형태로 나타난

다. 기업측면에서 해석하자면 중소기업이

나 창업기업보다는 대기업에 대해 더 좋은

조건으로 더 많은 자금을 공급한다는 것이

다. 금융의 양극화는 은행을 통한 간접금

융시장뿐만 아니라 주식시장이나 채권시

장같은 직접금융시장에서도 비슷하게 나

타난다. 금융회사가 재무상태와 이익창출

능력에 대한 평가를 바탕으로 해당기업에

대한 자금공급 조건과 규모를 결정하다 보

면 대기업에 더 유리한 조건으로 자금공급

이 이루어지는 것이 당연할 수 있다. 그러

나 현재의 금융시장은 이러한 자금공급체

계를 감안하더라도 서민과 중소기업의 접

근자체가 상당히 제약

받는 상황으로 판단된

다.

금융시장에서 나타

나는 양극화를 줄여가

기 위해서는 금융에 대

한 접근가능성을 다양

화하는 방안들을 많

이 만들어야 한다. 대

기업이 아니더라도 혹

은 부유한 자산가가 아

니더라도 좋은 아이디

어나 사회적 필요성

이 인정되는 사업계획

이 있다면 돈을 빌리거

나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경로들을 다양

하게 마련해야 하는 것이다. 최근 사회적

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크라우드펀딩

(Crowd-funding)이 좋은 예가 될 것이다.

크라우드펀딩은 기존의 금융채널로는 자

금을 공급 받지 못했던 사람들이 완전히

새로운 경로를 통해 참신한 아이디어를 사

업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데에서 그

의의를 찾을 수 있다. 온라인으로 개인대

개인(P2P) 대출을 중개하는 방식도 금융에

대한 접근가능성을 확대시킬 수 있으므로

건전한 발전방향을 모색해 보아야 할 것이

다.

금융은 자금의 흐름과 배분을 결정하는

산업이기에 양극화의 해소에 중요한 역할

을 담당할 수 있다. 가지고 있는 돈의 액수

가 아니라 머릿속에 담긴 혁신적인 생각이

성공에 더욱 중요하다는 희망을 실현하기

위해 금융은 끊임없이 새로운 방식의 공급

경로를 개척해 나가야 한다.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새로운 아이디어가 양극화된 계층

의 어느 쪽에서 더 많이 나올 것인가를 생

각해 본다면 금융의 역할은 자명해진다.

금융이 유연해질 때 다가올 세대들은 더

많은 꿈을 꿀 수 있을 것이다.

독일 미디어그룹 베르텔스만의 출판사업

부인 랜덤하우스와 영국 피어슨 그룹의 펭귄

이 합병해 펭귄랜덤하우스가 된 것은 2012년

이다. 두 회사의 매출을 합하면 세계 출판 매

출의 25%에 육박했다. 전 세계 출판사 중 1

위, 2위로 꼽히는 두 회사가 이렇게 결합할

것이라고는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다. ‘슈퍼

공룡’이 된 펭귄랜덤하우스는 이후 온라인에

서 독자 커뮤니티를 직접 구축해 독자들의

빅데이터를 모으는 한편 소규모 출판사의 책

홍보도 도와주고 있다. 게다가 독립서점의

개점도 돕고 있다.

다른 출판사들도 슈퍼공룡과 경쟁해서 살

아남기 위해서는 흡수 또는 합병을 통해 규

모를 키울 수 밖에 없다. 프랑스에 모기업이

있는 아셰트도 영국 출판사를 대거 사들였

다.

일본에서는 다이닛폰 인쇄가 출판유통의

공룡이 되어가고 있다. 준쿠도, 마루젠, 분쿄

도 등의 서점 체인을 소유하고 있는 다이닛

폰 인쇄는 키노쿠니야 서점과의 합병을 추진

하고 있다. 다섯 개의 서점체인 중 이제 츠타

야 하나만 남았다. 츠타야는 책 매장 이외에

도 음반과 영상 매장, 카페 등을 운영하고 있

다. 츠타야가 노리는 독자층은 책을 열심히

읽어 온 50~60대의 시니어층이다. 그래서 비

즈니스, 처세술 등에 대한 책을 취급하지 않

는 츠타야는 인문·문학, 아트, 건축·디자인,

자동차·바이크, 요리, 여행 등 여섯 테마의 깊

이 있는 책들로 매장을 구성한다.

하지만 국내 출판 상황은 어떤가? 한때 연

매출 1000억 원을 꿈꾸던 웅진지식하우스는

작년과 올해에 두 차례에 걸쳐 절반의 직원

을 내보냈다. 신인저자를 키우는 데 선구자

적 모습을 보여줬던 민음사는 계간 ‘세계의

문학’을 휴간함으로써 문학 출판을 상당 부

분 포기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줬다. 세계화

와 정보화의 추세에 맞추어 새로운 교양에

값하는 인물이나 테마에 대한 베스트셀러를

양산하던 김영사는 내부 경영권분쟁에 휘말

려 있다. 그야말로 우리 출판의 ‘베테랑’들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그러다 보니 대형 출판

사에서 밀려나온 사람들이 어쩔 수 없이 창

업을 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우리 출판

의 모습이 정말 초라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

로 올해 공공도서관이나 학교도서관의 도서

구입 예산은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게다가

‘메르스 사태’는 소비시장을 꽁꽁 얼어붙게

했다. 상황이 이런데도 이를 극복하려는 움

직임을 찾아보기가 어렵다.

11월 21일이면 모든 책의 할인을 10% 이내

의 직접 할인과 5% 이내의 간접할인으로 묶

은 신도서정가제가 시행된 지 1주년을 맞는

다. 여러 매체나 출판계에서는 1년의 공과를

분석하느라 여념이 없다. 대체로 ‘온라인서

점과 오프라인서점 맑음’, ‘출판사와 독자 흐

림’ 정도로 요약되는 것 같다. 하지만 이러고

있을 여유가 없다. 이미 세계 출판은 하나의

상권으로 묶이고 있다. 따라서 우리도 흡수

나 합병을 통해 경쟁력 있는 기업부터 만들

어야 한다. 그리고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플

랫폼을 만들어야 한다. 책 플랫폼을 통해 책

의 발견성을 키우고 독자와 연결하지 않으면

출판의 침체를 이겨낼 방법은 없다. 플랫폼

의 구축을 하루 빨리 서둘러야 할 것이다.

양극화에 대응하는 금융의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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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다리가 필요한 사람들의 음악 프로

정해욱문화체육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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