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 hyundai motor america · ‘현대 쉘 월드 랠리 팀’이 지난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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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2014. 02. 25. Vol.854 서울특별시 서초구 헌릉로 12 현대자동차 발행인 김충호|편집인 공영운 제작 홍보실 문화홍보팀 나형진(02-3464-2929) 이정탁 기자(울산 052-280-4163), 이성규 기자(아산 041-530-5108) 이우영 기자(전주 063-260-5123) HYUNDAI MOTOR NEWS Rally Sweden, WRC 2014 ‘현대 쉘 월드 랠리 팀’이 지난 2월 5일부터 8일까지 4일간 스웨덴에서 열린 ‘2014 WRC(World Rally Championship) 스웨덴 랠리’에 참가 해 완주에 성공했습니다. 지난 1월 모나코 몬테카를로에서 열린 1차전에 이은 2차전 경기였던 이번 랠리는, 코스의 대부분이 눈덮인 빙판 길이라 선수의 기량과 자동차의 기술력 모두를 평가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이에 현대차 ‘i20 월드 랠리카’는 일부 구간에서 2위 를 기록하고, 가장 긴 점프 구간에서 36m의 최장 점프를 선보여 ‘Colin’s Crest Award’를 수상하는 등 가능성을 인정받았습니다. 스웨덴의 눈길에서 보여준 i20 저력 ‘다름’ 속에서 조화를 이루다 브랜드전략팀 김은미, 필립, 아나스타샤 대리 우리들의 행복한 식탁 아빠 사랑해요♥ 초콜릿으로 더 달달해진 가족사랑 상용법규인증팀 현선옥 연구원 모던 프리미엄의 Fluidic Sculpture 2.0 파리를 잊을 수 없는 이유 세상의 모든 것 곡선과 직선 배워봅시다 2014 WRC 랠리 일정 모나코 RALLYE MONTE_CARLO 1/14~19 스웨덴 RALLYE SWEDEN 2/5~8 멕시코 RALLYE GUANAJUATO MEXICO 3/6~9 포르투갈 VODAFONE RALLY DE PORTUGAL 4/3~6 아르헨티나 RALLY ARGENTINA 5/8~11 이탈리아 RALLY ITALIA SARDEGNA 6/6~8 폴란드 LOTOS 71ST RALLY POLAND 6/27~29 핀란드 NESTE OIL RALLY FINLAND 8/1~3 독일 ADAC RALLYE DEUTSCHLAND 8/22~24 호주 COATES HIRE RALLYE AUSTRALIA 9/12~14 프랑스 RALLYE DE FRANCE-ANSACE 10/3~5 스페인 RALLYERACC-RALLY DE ESPANA 10/24~26 영국 WALES RALLYE GB 11/14~16 랠리 동영상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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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현대자동차 - Hyundai Motor America · ‘현대 쉘 월드 랠리 팀’이 지난 2월 5일부터 8일까지 4일간 스웨덴에서 열린 ‘2014 WRC(World Rally Championship)

현대자동차 2014. 02. 25. Vol.854서울특별시 서초구 헌릉로 12 현대자동차

발행인 김충호|편집인 공영운

제작 홍보실 문화홍보팀 나형진(02-3464-2929)

이정탁 기자(울산 052-280-4163), 이성규 기자(아산 041-530-5108)

이우영 기자(전주 063-260-5123)H Y U N D A I M O T O R N E W S

Rally Sweden, WRC 2014

‘현대 쉘 월드 랠리 팀’이 지난 2월 5일부터 8일까지 4일간 스웨덴에서 열린 ‘2014 WRC(World Rally Championship) 스웨덴 랠리’에 참가

해 완주에 성공했습니다. 지난 1월 모나코 몬테카를로에서 열린 1차전에 이은 2차전 경기였던 이번 랠리는, 코스의 대부분이 눈덮인 빙판

길이라 선수의 기량과 자동차의 기술력 모두를 평가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이에 현대차 ‘i20 월드 랠리카’는 일부 구간에서 2위

를 기록하고, 가장 긴 점프 구간에서 36m의 최장 점프를 선보여 ‘Colin’s Crest Award’를 수상하는 등 가능성을 인정받았습니다.

스웨덴의 눈길에서 보여준 i20 저력

‘다름’ 속에서 조화를 이루다브랜드전략팀 김은미, 필립, 아나스타샤 대리

우리들의 행복한 식탁

아빠 사랑해요♥ 초콜릿으로 더 달달해진 가족사랑상용법규인증팀 현선옥 연구원

모던 프리미엄의 Fluidic Sculpture 2.0

파리를 잊을 수 없는 이유

세상의 모든 것곡선과 직선배워봅시다

2014 WRC 랠리 일정모나코 RALLYE MONTE_CARLO 1/14~19

스웨덴 RALLYE SWEDEN 2/5~8

멕시코 RALLYE GUANAJUATO MEXICO 3/6~9

포르투갈 VODAFONE RALLY DE PORTUGAL 4/3~6

아르헨티나 RALLY ARGENTINA 5/8~11

이탈리아 RALLY ITALIA SARDEGNA 6/6~8

폴란드 LOTOS 71ST RALLY POLAND 6/27~29

핀란드 NESTE OIL RALLY FINLAND 8/1~3

독일 ADAC RALLYE DEUTSCHLAND 8/22~24

호주 COATES HIRE RALLYE AUSTRALIA 9/12~14

프랑스 RALLYE DE FRANCE-ANSACE 10/3~5

스페인 RALLYERACC-RALLY DE ESPANA 10/24~26

영국 WALES RALLYE GB 11/14~16

랠리 동영상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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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

WS

우리회사는 러시아 딜러들을 한국으로 초청해 글로벌 영업

비전을 공유하고 딜러들의 2014년 상품 및 마케팅 운영방향

에 대해 이해도를 높이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12일부터 4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된 ‘2014년 러시아 딜

러 컨퍼런스’에는 러시아 지역 내 딜러 오너 및 사장단 109

명과 러시아법인 관계자 26명 등 총 135명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딜러 컨퍼런스와 우수 딜러 시상, 환영만찬, 남양

연구소 방문 등의 행사를 통해 현대차에 대한 로열티를 강화

하고 브랜드 위상을 높이는 시간이 마련됐으며, 현대차의 글

로벌 영업·상품·마케팅 전략 방향을 공유하고 러시아법인의

부문별 운영 계획을 소개했다.

또한 남양연구소를 방문해 주행시험장, 역사 박물관 등을 둘

러보고 현대차의 기술력과 디자인 철학에 대한 이해도를 높

였으며, 현대제철을 방문해 자원순환형 친환경 제철소를 통

해 그룹의 위상을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우리회사는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러시아 유력 매체

편집국장 등 11명의 기자단을 한국으로 초청해 현대차와 신

형 제네시스의 경쟁력을 알리는 시간도 가졌다.

지난 11일 남양연구소를 방문한 기자단 일행은 상품설명회

를 통해 신형 제네시스의 디자인 콘셉트와 개발 배경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이어 양재동 본사에서 간담회를 통해 현

대차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기술력을 확인하는 자리를 가

졌다.

이후 울산공장과 경주 일원에서는 신형 제네시스의 생산과

정을 견학하고 직접 시승을 통해 주행성능과 상품성을 확인

했다. 우리회사는 이번 러시아 유력 기자단 방문행사를 통해

신형 제네시스가 론칭 전인 러시아 시장에 우호 여론을 형성

하는 등 사전 상품 홍보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우리회사는 지난 17일부터 디자인을 개선하고 소비자 선호

사양을 확대 적용한 ‘싼타페 2014’를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

매에 들어갔다.

싼타페 2014는 기존의 세련되고 감각적인 스타일에 신규 리

어 스포일러를 적용, 더욱 볼륨감 있는 후면부를 완성했고,

샤크핀 타입의 통합 안테나와 더욱 넓어진 아웃사이드 미러

를 적용해 고급감과 운전편의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또한 닦임 성능이 우수한 에어로 타입 와이퍼와 우천 시 빗

물의 양을 감지해 와이퍼의 구동 및 속도를 제어하는 레인센

서를 신규 적용하고, 타이어 공기압 경보장치(TPMS), 운전

석 통합 메모리 시스템, 뒷좌석 매뉴얼 커튼 등 다양한 고객

선호사양을 확대 적용해 상품성을 극대화했다.

특히 고객 요구를 적극 반영해 7인승 모델로만 운영하던 2.0

디젤의 4륜 구동 옵션을 5인승 모델에서도 선택할 수 있도록

확대함으로써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4륜 구동에 대한 고객

의 접근성을 높였다.

싼타페 2014는 기존에 4개 트림으로 운영되던 2.0 디젤 모델

을 5개 트림으로 다양화하는 한편, 합리적인 가격 구성을 통

해 고객에게 최상의 선택을 제공한다.

먼저 2.0 디젤 2륜 구동 모델의 기본 트림인 ‘스마트’는 신규

리어 스포일러 및 아웃사이드 미러, 에어로 타입 와이퍼 등

이 추가됐음에도 가격을 2천802만 원으로 동결했으며, ‘모

던’과 ‘익스클루시브’는 ECM 룸미러, 타이어 공기압 경보장

치, 운전석 통합 메모리 시스템 등의 사양 추가를 통해 상품

성을 강화하면서도 가격은 17만 원, 56만 원씩 인하한 2천

875만 원, 3천198만 원으로 각각 책정했다.

아울러 주력 트림인 ‘프리미엄’은 동승석 통풍시트, 뒷좌석

매뉴얼 커튼 등의 사양 추가로 30만 원 상당의 사양가치가 추

가됐음에도 가격은 12만 원이 인상된 2천970만 원으로 정해

고객이 실질적인 가격 인하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우리회사는 싼타페의 우수한 성능을 알리고 출시

이후 이어진 고객들의 성원에 화답하고자 지난 22일 역삼동

소재의 ‘오중석 스튜디오’에서 사진작가 오중석과 함께 하는

‘싼타페 더 스타일리시 포토 이벤트’를 개최했다.

오중석 작가는 MBC 예능 프로그램인 ‘무한도전’을 비롯해

다수의 TV 프로그램에서 연예인 화보촬영 등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작가로, 이번 행사는 오중석 작가의 강의와 함께

고객이 직접 스튜디오에서 싼타페를 촬영해보는 체험 프로

그램으로 구성했다.

우리회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참여에 응모한 고객들이 직접

촬영한 사진 중 우수 작품 20점을 선정해 촬영자에게 기념품

을 증정하는 것은 물론, 최고의 작품으로 꼽힌 사진은 엽서로

제작해 영업점 방문 고객을 대상으로 증정할 예정이다.

싼타페 2014의 판매 가격은 디젤 2.0 2WD모델이 2천802만

원~3천318만 원, 디젤 2.0 4WD모델이 3천180만 원~3천

528만 원, 디젤 2.2 2WD모델이 3천116만 원~3천466만 원,

디젤 2.2 4WD모델이 3천328만 원~3천678만 원이다.(자동

변속기 기준)

리어 스포일러, 샤크핀 타입 안테나 등 디자인 개선, 고객 선호사양 확대 적용

고급스러운 디자인으로 재탄생, ‘싼타페 2014’ 출시

“2014년 러시아에서 ‘판매 금메달’을” 러시아 딜러 컨퍼런스

러시아 기자단 방문

새로워진 싼타페 보기

러시아 딜러 컨퍼런스 및 유력 매체 기자단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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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3

‘육군본부 사회공헌사업’ 업무협약 체결

01세계적인 현대미술관 영국 ‘테이트 모던’과 파트너십

02

042013년 사회공헌 유공자 포상울산공장은 지난 5일 2013년 사회공헌활동 우수단

체 및 개인을 선정·포상해 직원들의 헌신적인 열정

과 노고를 격려했다. 작년 한 해 가장 활발하게 사회

공헌활동을 펼친 단체 2개 팀이 사회공헌 최우수상

과 우수상을 수상했다. 아울러 가장 모범적으로 사

회공헌활동에 참여한 직원 4명에게도 상장과 포상

금을 전달했다. 단체부문 최우수상은 사내봉사동호

회인 ‘보금자리회’가, 우수상은 ‘현대차 강원향우회’

가 차지했다. 개인부문은 의장1부 김은수 사우, 품

질관리2부 황순주 사우, 도장3부 이일우 사우, 시트

2부 김형태 사우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단체부문

최우수팀은 150만 원, 우수팀 100만 원, 개인부문 각

50만 원이 포상금으로 지급됐다. 한편, 보금자리회

는 사회공헌활동 최우수단체 포상금도 어려운 이웃

을 위해 기부해 화제가 되고 있다.

05전주영아원 정기 봉사활동전주공장 봉사단은 지난 18일 자매결연시설인 전주

영아원에서 2월 정기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직원 10

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전주시 서신동 소재 키즈카

페에서 진행된 이날 봉사활동에서 참가자들은 전주

영아원 원생들과 함께 각종 놀이를 즐기며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전주공장 봉사단은 지난 2007년 만

7세 이하 아동복지시설인 전주영아원과 자매결연을

맺은 이래 매월 정기적으로 다채로운 봉사활동을 전

개하고 있다.

06아산지역 체육특기생 노사합동기금 전달아산공장은 지난 14일 아산지역 온양고등학교 저소

득층 체육특기생을 대상으로 노사합동사회공헌기금

전달식을 실시했다.

온양고등학교에서 가진 이날 전달식에는 회사 관계

자를 비롯해 노동조합 아산위원회 이우철 의장, 온

양고등학교 관계자 등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교

육시설 개선에 필요한 후원금 2천만 원을 전달했다.

07‘2014 사랑의 헌혈캠페인’ 실시아산공장은 지난 18일과 25일 양일간 사내 식당 일

원에서 ‘2014 사랑의 헌혈캠페인’을 실시했다.

매년 혈액수급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한적십자사

의 요청에 따라 실시하는 이번 헌혈캠페인은 우리

회사가 실시하는 전사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근

무시간 중 헌혈희망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번

캠페인에는 직원 150여 명이 헌혈에 동참해 많은 도

움이 되도록 했다.

The brilliant Culture Club

‘이루마’의 감성 선율에 빠져보세요

03

우리회사가 세계 최대의 현대미술관 테

이트 모던(Tate modern)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글로벌 문화예술계의 혁신적

이고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

하기로 했다.

우리회사는 지난달 20일 영국 테이트 모

던 터빈홀에서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서

테이트 모던의 심장이라 불리는 대형 전

시관 터빈홀 독점 후원 및 후원 네이밍

‘더 현대 커미션’을 발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정의선 부회장 등 임직

원들과 영국 문화예술 및 미디어스포츠

부 장관, 테이트 총괄 디렉터 등 관계자,

글로벌 문화예술계 주요 저널리스트들

이 참석했다.

이번 파트너십으로 우리회사는 올해부

터 2025년까지 영국 테이트 모던 미술

관 내 최대 특별전시관인 터빈홀의 전시

운영 기금을 독점 지원하기로 하는 장기

후원계약을 체결했다.

‘현대 커미션’은 전세계 재능 있는 예술

가와 작품들을 조명할 예정이며, 터빈홀

전시와는 별도로 남미, 아태, 중동, 러시

아, 동유럽 등의 글로벌 지역을 대상으

로 글로벌 문화예술 마케팅 프로그램을

확장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우리회사는 후원 계약과 별도로 테

이트 미술관이 비디오아트의 거장 백남

준의 작품 9점을 전시할 수 있도록 후원

해 올해 말부터 전시될 예정이다.

한편, 테이트 모던 미술관은 세계에서

관람객이 가장 많은 현대미술관으로

2012~2013 회계연도에 550만 명의 관

람객이 다녀갔다.

우리회사는 여성 고객만을 위한 ‘특별하고 빛나는 경험’을 전

하기 위해 명사와 함께하는 문화 콘서트 ‘더 브릴리언트 컬쳐

클럽’을 2014년에도 지속하며 올해 첫 콘서트의 참가자를 모

집한다.

더 브릴리언트 컬쳐 클럽은 다양한 테마의 명사들을 초청해 현

대차 고객들만을 위한 남다른 경험과 감동을 선사하기 위해 마

련된 문화 마케팅으로, 지난해 4월과 11월 두 차례 공연에 이어

이번 문화 콘서트 역시 여성 고객을 초청해 여성 고객들만을

위한 대표적인 문화 마케팅으로 자리잡았다. 오는 4월 16일 서

울 강남구 도곡동에 위치한 ‘현대 힐스테이트 갤러리’에서 오

후 3시부터 90분간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한국을 대표하는 작

곡가 겸 피아니스트 ‘이루마’를 초청, ‘이루마와 함께하는 감미

로운 봄의 멜로디’라는 주제로 공연과 더불어 곡 해설 등 음악

과 그의 인생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특별한 콘

서트가 될 예정이다.

참가를 원하는 현대차 보유 여성 고객(남성 고객의 배우자

포함)은 오는 4월 2일까지 홈페이지에서 응모할 수 있으며,

300명(1인 2매, 총 600명)의 당첨자를 선정해 4월 3일 홈페이

지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우리회사는 특히 최근 주요 구매층으로 성장한 여성 고객들을

위한 특별한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마련해 고객 만족도를 더욱

높일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8일 충남 계룡시에 위치한 육군본부에서

정진행 사장, 권오성 육군참모총장이 참가한 가운데 ‘육군본

부 사회공헌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육군본부 사회공헌사업은 나라사랑 보금자리, 부사관 자녀 장

학금, 디지털 영화관 사업으로 구성된다. 구체적으로는 나라

사랑 보금자리 사업을 통해 매년 30가구의 월남 및 6.25전쟁

유공자들의 주거를 개선, 참전 용사들의 호국보훈 정신을 기

리고 군의 사기를 높이기로 했다.

또, 매년 부사관 자녀 중·고등학생 100명에게 장학금을 전달

해 교육비 부담을 덜어줄 계획이다.

이와 함께 2009년부터 전국 56개 군부대 장병 및 가족을 대상

으로 영화, 뮤지컬, 다큐멘터리 등 월 1회 이상 문화 콘텐츠를

상영하는 디지털영화관 사업을 지속적으로 지원한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협약으로 대한민국의 안보를 책임지고 있

는 군 장병들의 복지, 교육, 문화 수준이 한층 높아지기를 기대

하며, 앞으로도 대한민국 대표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

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작년 6월 충남 계룡시에 위치한 육군본부

대강당에서 군 장병과 군인 가족 1천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희

망과 힐링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군인의 품격! 토크 콘서트’를

개최하는 등 군 사기 증진을 위한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04 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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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벌 있어 더 빛난 그들의 이야기

때로는 불꽃 튀는 경쟁자로, 때로는 서로를 배워가는 동반자로 한 길을 걸어온 라이벌들. 경쟁을 통해 각 분야의 수준을 최고로 끌어올린 이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0405

내게 잊히지 않는 라이벌은?

현대 미술의 찬란한 꽃을 피우다피카소 vs 마티스 파리 뒷골목의 자유분방한 ‘어릿광대’와 늘 단정한 복장에 절제된 행동을 했던 ‘교수님’.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이 두 사람이 바로 현대회화의 쌍벽, 피카소와 마티스다. 서로의 예

술세계에 많은 영향을 주고받았던 친구이자 라이벌이었던 두 사람, 치열한 승부욕으로 인

해 현대미술에 찬란한 꽃을 피우게 했다. 그림을 통해 둘은 자주 대립했다. 후원자를 놓고

다투기도 했고, 같은 모델을 놓고 다투기도 했다. 원시미술에 심취한 시기도 같았고 여성

을 주로 그리는 경향 때문에 화풍 경쟁도 벌였다. 피카소가 정원에서 잠든 누드를 그리면

마티스는 기대어 누운 누드를 그렸다. 당시의 그림을 보면 피카소에게서는 마티스의 특징

이, 마티스에게서는 피카소의 특징이 발견되는데 경쟁 속에서도 서로를 동경하고 부러워

했던 것이다. 마티스는 말년에 이르러 이런 말을 남겼다. “딱 한 사람만이 나를 평할 권리

가 있다. 그 사람이 바로 피카소다.”

IT계의 양대 산맥, 세상을 디지털화 하다스티브잡스 vs 빌게이츠1955년 같은 연도에 태어난 두 사람. 입양아였던 잡스는 문제아로 학창시절을 보냈고 게

이츠는 부유한 집안의 독서광으로 자라는 등 성장과정은 달랐지만, 개인용 컴퓨터라는 목

표를 가지고 각자의 꿈을 펼쳤다. 각자 회사를 창업해 개인용 컴퓨터 개발에 성공한 두 사

람. 스티브잡스가 빌게이츠에게 프로그램을 하청하며 만나지만, 이때 관계가 악화돼 라이

벌이 형성된다. 첫 번째 대결의 승자는 1세대 개인용 컴퓨터 ‘애플Ⅰ’을 개발한 잡스. 이후

각고의 노력 끝에 마이크로소프트는 ‘Windows’를 개발, 두 번째 대결의 승자는 게이츠에

게 돌아갔다. 게이츠의 승리로 마이크로소프트는 승승장구, 이와는 대조적으로 잡스는 패

배 이후 자신이 설립한 애플에서 쫓겨나는 불명예를 겪는다. 이후 애플에 복귀한 잡스는

아이맥,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 등 그가 내놓은 제품마다 애플 마니아를 양산하며 21세

기 아이콘으로 급부상한다. “지난 30년간 스티브와 동료, 경쟁자, 또 친구로 지내왔다”며

“스티브와 함께 일하게 된 것은 엄청난 영광이자 행운이다”고 밝힌 게이츠의 말처럼 두

사람의 삶은 운명처럼 맞닿아 있다.

분야별 라이벌 열전!

TalkTalk

차체3부 허형만 기술주임

살아가면서 라이벌이 없는 사람이 있을까요? 가정형편이 좋아 일찍 집

을 장만한 친구가 마냥 부러웠습니다. 어린 마음에 부모님을 원망하기도

했고요. 그때 결심을 했습니다. 나도 열심히 돈을 벌어 집 장만을 하기로.

아끼고 절약하며 결혼 생활을 한 지 10년 만에 드디어 조그만 보금자리를 마

련했습니다. 집을 장만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만들어 준 친구 덕분입니다. 이제는 라이벌이

아닌 진정한 우정을 나누며 더 행복하고 재미있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친구야, 사랑한다.

혁신전략실 육진범 과장

고3 시절, 잊히지 않는 한 친구가 있습니다. 같은 반 친구이기도 했지

만 저와 성적이 비슷한 소위 라이벌이었습니다. 우리 집은 그 친구의

공부방이 보일 만큼 아주 가까운 위치에 있었습니다. 밤늦게까지 도

서관에서 공부하고 집에 돌아온 어느 날 무심코 그 친구의 방을 보니

환하게 불을 켜고 그 친구가 공부를 하고 있었습니다. 시간은 새벽

2시. 저도 질 수 없어 그 친구 방에 불이 꺼질 때까지 공부했던 기억이 납니다. 아마 그 친구는

모르겠죠. 제가 그 친구의 방에 불이 꺼질 때까지 공부했다는 사실을…. 마침내 우리는 각자 원

하는 대학에 갈 수 있었고, 오랜 시간이 지난 후 그 친구와 만나서 그때 그 시절 이야기를 들려

주니 그 친구는 “나도 참 독하게 공부했지만, 네가 더한 놈이네…”라며 웃더라고요.

에너지관리팀 임채용 기술기사

2013년은 저에게 최고의 해였습니다. 제 목표인 기능장 7개 포함 기능사, 산업기사 등 자격증

을 16개나 취득해 우리나라 기능장 최다 보유자가 된 것입니다. 돌이켜 보면 16년 전 기능사

취득에 목표를 두고 공부한 것이 여기까지 온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주위 동료보다 자격증을

더 많이 갖자는 목표였습니다. 그 다음엔 우리 부서에서 최고가 되는 것이었죠. 그러던 중 뉴

스에서 H중공업 00씨가 기능장 4관왕을 취득해 우리나라 최고 기능인이라고 크게 보도되는

것을 보며, 그 사람을 넘어 보겠다는 목표로 한 단계 한 단계 다가간 것이

우리나라 기능장 최다 보유자가 된 발판이 되었습니다. 이제 새로운

부서에서 여태껏 공부한 이론을 발판삼아 업무에 접목하여 회사

발전에 기여하리라 다짐해봅니다.

OST로 감수성을 자극하는 영화 겨울왕국 vs 수상한 그녀

OST 2월 셋째 주 누적 관객 수 평점

겨울왕국 Let it go 약 900만 명 9.23

수상한 그녀 나성에 가면 약 700만 명 9.05

불안한 현대인들을 위한 인생지침서감정수업 vs 인생수업

작가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순위 지침 포인트

감정수업 돌직구 상담의 대가철학자 강신주 4위 현대인에게 시급한

자기감정 회복에 대한 조언

인생수업 즉문즉설의 대가 법륜스님 9위 행복하게 나이 드는 법에

대한 법륜스님의 혜안

하트로 팡팡! 터트리는 중독성 가득 퍼즐게임캔디크러쉬사가 vs 애니팡2

캐릭터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2월 초) 특수 능력

캔디크러쉬사가 ‘사각’ 소리를 내는 캔디 1위 봉지캔디, 줄무늬캔디 등

부스터

애니팡2 귀여운 동물 4위 비행사 헬맷을 쓴 동물, 랜덤팡

인간이 세상에 태어나 싸움은 불가피하다. 싸움에 임하게 되면 상대가 있기 마련이고, 상대는 동전의 양

면처럼 경쟁자와 조력자로 구분될 수밖에 없다.

빅토르 위고는 편지 쓰는 것을 무척 싫어했다고 한다. 1862년 대작 ‘레 미제라블’을 탈고한 뒤 그는 머리

를 식히기 위해 파리를 훌쩍 떠났다. 그러면서도 소설이 잘 팔리는지 궁금해서 출판사에 쓰기 싫은 편지

를 써서 보냈다. 그런데 그가 쓴 편지지에는 단 한 자 ‘?’만 씌어 있었다. 이에 대해 출판사는 단 한 자 ‘!’로

만 답했다. 잘 팔린다는 의미였다. 문자가 발명된 이래 이보다 짧은 편지는 아직 없다.

작가 빅토르 위고는 인생에는 세 가지 싸움이 있다고 주장한다. 첫째는 자연과 인간과의 싸움이고, 둘째

는 인간과 인간끼리의 싸움이며, 셋째는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다. 이 세 가지 싸움을 가장 집약적으로 나

타낸 작품이 바로 최근 뮤지컬 영화로도 반향을 일으킨 장편소설 레 미제라블이다.

성서 다음으로 많이 읽혔다는 이 소설에는 인간이 자연과의 싸움을 벌이는 과정도 나오고, 영원한 라이

벌 장발장과 자베르 경감의 경쟁, 그리고 장발장이라는 한 인간의 마음속에서 벌어지는 선한 자아와 악

한 자아의 내적 투쟁도 보인다.

결국 라이벌이라는 개념에는 경쟁자라는 의미와 조력자라는 의미가 동시에 존재할 수밖에 없다. 물론 소

설에서 장발장은 미리엘 주교가 베푼 하룻밤의 은총 때문에 인생이 송두리째 뒤바뀌지만 자베르 경감의

끝없는 추적과 자극이 있었기에 새로운 사람으로 거듭난다.

한국문학사의 주요 장면에서도 어김없이 라이벌은 존재했다. 시인 김수영과 문학평론가 이어령의 불온시

논쟁이 대표적이다. 또한 스승인 김동리를 꼭짓점으로 하는 소설가 박상륭과 이문구의 문학적 태도와 라

이벌 관계는 이등변 삼각형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뿐인가. 우리의 주변에서는 수많은 라이벌을 만날 수

있다. 남성과 여성도 라이벌이 가능하고, 아사다 마오가 있기에 김연아의 활약이 기대가 되며, 포털 사이

트 네이버의 부족한 면은 다음에서 찾게 된다.

빅토르 위고의 지적처럼 인생에는 언제나 세 가지 싸움이 기다리고 있다. 문제는 ‘싸움의 대상을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이다. 라이벌을 시기와 질투의 대상으로만 여길 것인가. 반드시 없애버릴 존재로만 여길

것인가. 아니면 라이벌을 나태한 나를 자극하는 에너지로 혹은 조력자로 만드는 것은 분명 받아들이는 사

람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문제는 상대를 통해 나를 볼 수만 있다면 나의 능력은 지금보다 200%는 상승

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그 갈림길에서 우리의 선택은 무엇인가.

글 신승철 소설가

너를 통해 나를 보다

A매치의 이유 있는 라이벌

한·일전만 열리면 우리는 모두 시간과 장소를 불문하고 열정적인 응원을 보낸다. 꼭 이겨야만 하는 라이벌전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라이벌이 역사적 사건에 배경을 두듯 세계의 축구 라이벌들도 마찬가지. 한·일전을 방불케 하는 A매치의 역사적 배경을 알아보자.

2차 세계대전이 낳은 라이벌, 네덜란드 vs 독일2차 세계대전 중립국이었던 네덜란드를 독일 나치가 무력으로 점령한 사건으로

현재까지 라이벌을 유지하고 있는 두 나라. 그 당시 네덜란드는 독일의 침공을 반

나절도 견디지 못하고 수도 암스테르담을 내주고 말았다. 본격적인 이들의 A매치

라이벌전은 1974년 서독 월드컵. 당시 최고의 실력을 갖춘 요한 크루이프를 앞세

운 네덜란드였기에 월드컵 우승후보로 거론되었으나 결승전에서 아쉽게 2:1로 독

일에게 패한 뒤로 더욱 과열된 라이벌전이 펼쳐지고 있다.

포클랜드 전쟁이 낳은 라이벌, 잉글랜드 vs 아르헨티나유럽과 남미를 대표하는 강호로 손꼽히는 잉글랜드와 아르헨티나의 앙숙관계는

1982년 포클랜드 전쟁으로 시작되었다. 영국령이었던 포클랜드 섬의 영유권을

지리적으로 가까운 아르헨티나가 주장하고 나서면서 전쟁이 일어난 것. 74일 만

에 아르헨티나가 항복하며 끝이 났지만 두 국가에 엄청난 손실을 가져오게 되었

다. 이후 1986 멕시코 월드컵에서 당시 아르헨티나의 간판스타 마라도나가 잉글

랜드와의 경기에서 손을 사용해 골을 터뜨렸던 ‘신의 손 사건’으로 아르헨티나가

승리하자 축구 경기에서 제2의 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국경선을 사이에 둔 라이벌, 온두라스 vs 엘살바도르국경선 설정 등 영토 문제와 엘살바도르 농민의 온두라스 불법 이민 등으로 사이

가 좋지 못했던 두 나라. 국가와 종교 그 이상인 축구에서 라이벌 의식이 상당했

던 건 당연하다고 볼 수 있다. 100시간 전쟁으로도 알려진 ‘축구 전쟁’은 이들의

관계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건이다. 1969년 초 멕시코 월드컵 중남미 지역예선

에서 만난 온두라스와 엘살바도르의 1차전에서 관중의 집단 난투극이 벌어져 엘

살바도르의 소녀 팬이 사망했고, 3차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엘살바도르가 승리하

자 온두라스는 외교단절을 선언하기도 했다.

짜릿한 맞수이자 조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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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

PLE

현대자동차 속 작은 지구촌

브랜드가 나아갈 방향에 대한 전략을 수립하는 브랜드전략팀에는 세계 각국의 인재들로 가득하다. 현대자동차라는 하나

의 울타리 안에서 동고동락하고 있는 직원 중 오늘 행복한 식탁의 주인공은 김은미, 필립(Philippe, 프랑스) 그리고 아나스

타샤(Anastasia, 러시아) 사우.

한국 정서와 기업 문화에 적응하는 것이 만만치 않을 텐데도 누구보다 즐겁게 업무에 임해주는 그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는 김은미 사우는 “한국 사람들은 밥을 먹으면서 친해지잖아요. 지금보다도 더 돈독한 관계를 만들어 나갔

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특별히 신청했어요”라며 수줍게 웃는다.

국적도 다르고 성격도 다르고 나고 자란 문화마저 다른 이들이기에 한곳에 모여 일을 하기가 쉽지만은 않을 터. 하지만 아

나스타샤 사우는 “좋은 팀원들을 만나 무리 없이 적응했다”며 고개를 젓는다. 필립 사우 역시 아나스타샤 사우의 말에 고개

를 끄덕였다. “다른 문화와 배경을 가졌다고 해서 다르게 보지 않고 열린 마음으로 인정하고 대해줘요. 이런 팀원들이 있기

때문에 일도 더 즐겁게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옆에서 듣

고 있던 김은미 사우는 “아나스타샤는 퇴근 후 사내 한국

어 강좌까지 챙겨 들을 정도로 열심”이라며 필립과 아나

스타샤 사우가 먼저 직원들과 어울리기 위해 노력한다고

도리어 이들을 칭찬한다.

각양각색의 개성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조화

고객이 기대하고 원하는 가치를 브랜드 속에 담아내기 위

해서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단순한 고급화가

아닌 뛰어난 성능에 적정한 가격, 감성적인 품격까지 모

두 포괄해야 고객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래서 브랜드전략팀은 꼼꼼한 시장조사와 분석은 물론 글

로벌 매니저들과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현지 반

응까지 확인한다. 이렇게 수많은 자료와 씨름하며 모던

프리미엄의 가치를 완성해 나가고 있다.

이들은 업무 성과를 높여갈 수 있는 가장 큰 비결로 서로

다른 문화를 보고 배우며 시야가 넓어진 것을 꼽았다. “그

동안 보지 못했던 중요한 삶의 방식들을 다른 문화 속에

서 다시금 깨닫게 된다”는 필립 사우는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대하면서 소비자가 진짜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다고 말한다. 아나스타샤 사우 역시 마찬가

지란다. 각기 다른 아이디어들이 더하고 더해져 더욱 좋

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김은미 사우는 “오늘 이 자리가 바로 모던 프리미엄인 것

같다”며 환하게 웃는다. 각자가 가진 다양성 속에서 새로

운 가치를 발견하고 이끌어내는 글로벌 멤버가 일상 속에

서 함께하는 이런 자리가 바로 모던 프리미엄이 아니겠느

냐는 것. 그녀의 말에 필립과 아나스타샤 사우도 밝게 미

소 지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이들이 함께 만들어 갈 현대

자동차의 미래 역시 그들의 미소만큼이나 환하게 빛날 것

같다.

필립 대리

‘다름’ 속에서 조화를 이루다

브랜드전략팀 김은미, 필립, 아나스타샤 대리

우리들의 행복한 식탁

치열한 경쟁의 글로벌 시대에 세계 최고의 브랜드를 향한 도전을 멈추지 않는 ‘현대자동차’. 그리고 그 이면에는 우리

회사가 국내를 비롯해 세계 각국에서 모던 프리미엄의 가치를 꽃피울 수 있도록 밤낮으로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브랜드전략팀 사우들이 그 주인공. 성격도, 국적도, 문화도 다른 이들이 한솥밥을 먹으며 생활 속에서 실천

하는 모던 프리미엄 이야기, 함께 들어보자.

퓨전 한식 와인다이닝 ‘부엌98’

단 1g의 화학 첨가물도 넣지 않고 손맛으로 승부하는 이곳은 한식을 기본으로 다양한

서양 식재료를 더한 퓨전 한식을 선보인다. 본질에 충실한 음식, 감성을 자극하는 도

자기 테이블웨어, 간결함으로 멋을 더한 인테리어까지, 부엌98은 왠지 현대차의 모던

프리미엄 가치를 품은 듯싶다. 버섯 듬뿍 육개장, 해산물 메밀 샐러드, 닭다리살 스테

이크와 시나몬 흰떡구이 등 다양한 메뉴가 인기며 와인도 판매한다.

•�<우리들의�행복한�식탁>은�팀(부서),�동호회,�절친�등�고마운�마음과�나누고�싶은�이야기가�있는�사우들께�맛있는�식사를�제공하는�코너입니다.

•�참여�방법�:��11면의�신청서�작성�또는�본사(02-3464-2929),�각�공장�주재기자의�전화와�M채널을�통해�연락�주시기�바랍니다.

아나스타샤 대리

김은미 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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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7

tip 초콜릿 Chocolate

맛과 건강을 담은 초콜릿 만들기전주시 경원동 소재의 달콤제작소 ‘찰리’, 늦은 저녁 시간이건만 문을 밀고

들어서는 상용법규인증팀 현선옥 사우와 두 딸 채현, 태희의 얼굴은 기대감

으로 환히 빛났다. 주말부부로 사느라 더 애틋한 아빠에게 선물할 세상에 단

하나뿐인 초콜릿을 만든다는 생각에 며칠째 이날만을 손꼽아 기다렸기 때

문이다.

엄마와 함께 초콜릿 만들기에 나선 채현과 태희를 반갑게 맞아준 건 전라북

도 최초의 여성 쇼콜라티에이자 달콤제작소 찰리 운영자 김선아 씨. 사랑하

는 아빠에게 줄 선물을 만드는 만큼 이날 핵심과제는 달콤한 맛은 기본이요,

건강에도 이로운 초콜릿을 만드는 것으로 정했다.

대개 초콜릿 하면 ‘맛은 좋지만 건강에는 해로운 음식’이라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그건 오해라는 걸 밝히는 것으로 쇼콜라티에 김 씨의 초콜릿 만들기

강좌는 시작됐다. 오히려 초콜릿의 주원료인 카카오 버터는 항산화 성분이

있는 불포화 지방이어서, 다크 초콜릿을 꾸준히 복용하면 심혈관 질환의 재

발 위험성을 낮춰주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바꿔 말해 모든 음식이 그러하듯 초콜릿 역시 좋은 재료를 사용하면 얼마든

지 몸을 이롭게 할 수도 있단 얘기다. 달콤한 맛 하나만을 생각하고 왔다가

뜻밖의 사실을 알게 된 현 사우와 채현, 태희의 기대감은 덕분에 한층 더 업

그레이드 됐다. 아빠에게 줄 맛있는 초콜릿에 건강까지 뜸뿍 담을 수 있다니

왜 아니 그렇겠는가.

초콜릿으로 더욱 특별한 주말이 될 것좋은 재료 사용의 중요성에 이어 세 모녀가 또 하나 배운 건 바로 템퍼링

(tempering, 적온처리법)이다. 초콜릿 재료들은 온도에 매우 민감하기 때문

에 적정 온도를 유지해 주는 게 필수적이며, 각 재료가 거부감 없이 잘 섞이

기 위해서는 서로 비슷한 온도로 맞춰주는 등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그래서 온도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입술 부분에 녹인 초콜릿 재료

를 한 방울 찍어 적정 여부를 판단하기도 하는데, 초보자들의 경우 온도계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한다.

쇼콜라티에 김 씨의 친절한 설명과 지도 덕분에 처음 시도하는 초콜릿 만들

기였음에도 작업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순식간에 별 모양 등에 각종 데커

레이션을 더한 수제 초콜릿 20여 개가 만들어졌고, 아빠에게 선물할 하트 모

양의 특제 초콜릿도 완성됐다. 그 위에 큰딸 채현이는 ‘아빠 사랑해요♥’라는

예쁜 글자까지 새겨 넣었다.

초콜릿을 다 만들어 예쁘게 포장까지 마친 뒤 집으로 향하는 현 사우와 채현,

태희의 얼굴은 처음 달콤하우스 찰리 문을 밀고 들어설 때보다 더 환히 빛

났다. 마침 금요일이어서 주말부부인 아빠가 집에 돌아올 시간이 거의 임박

했기 때문이다. 초콜릿 상자를 열어보고 환히 미소지을 아빠를 생각하며

집으로 향한 현 사우와 아이들. 세 모녀가 사랑하는 아빠를 위해 사랑을 듬뿍

담아 만든 세상에 단 하나 뿐인,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초콜릿이 있

기에 이날은 이들 가족에게 그 어떤 금요일보다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 되지

않았을까 기대된다.

•�<배워봅시다>는�사우들이�평소�배워보고�싶었던�것을��

해볼�수�있는�코너입니다.�

•참여�방법�:��11면의�신청서�작성�또는�본사(02-3464-2929),��

각�공장�주재기자의�전화와�M채널을�통해��

연락�주시기�바랍니다.

만들기

화이트초콜릿과 다크초콜릿을 각각 볼에 담

은 뒤 중탕으로 녹인다. 단, 초콜릿에 물이 들

어가면 딱딱하게 굳으니 깊은 볼에 담아 약

한 불로 중탕한다.

Step 1. 템퍼링하기

중탕한 초콜릿의 적정 온도는 약 30도. 녹은

초콜릿을 아랫입술 끝선에 살짝 대보면 미

지근한 정도로 알 수 있는데, 초보자들은 온

도계를 이용하는 것이 확실한 방법이다.

Step 2. 온도 확인하기

짤주머니에 녹인 초콜릿을 담아 틀에 넣거

나 유산지에 바로 짜서 다양한 모양을 만든

다. 견과류 등을 올리거나 화이트초콜릿으로

디자인한 뒤 차게 식히면 완성.

Step 3. 모양 꾸미기

배워봅시다

상용법규인증팀 현선옥 연구원

아빠 사랑해요♥ 초콜릿으로 더 달달해진 가족사랑

이우영 기자 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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짬뽕은 디아스포라의 음식이다. 디아스포라는 원래 ‘이산 유대인’을 뜻하는 말이었지만, 요즘은 넓은 의미로 고국을 떠나서

사는 모든 이방인들을 통칭하는 용어로 사용된다. 고향에서도, 현재 거주하는 땅에서도 영원히 이방인일 수밖에 없는 이 시대

디아스포라들. 그런 그들이 이국의 땅에서 고향을 그리워하는 방식은 어린 시절의 맛을 찾아가는 것이다. 처음엔 고향을 그리

워하며 먹기 시작했지만 나중에는 현지인의 입맛까지 사로잡아 또 하나의 문화를 형성한다. 그 대표적인 음식이 바로 짬뽕이다.

중국인 디아스포라의 설움을 달래준 짬뽕짬뽕은 19세기 쇄국정책을 고집했던 아시아 3국이 서양 제국주의에 의해 바다의 관문을 열면서 만들어진 음식이다. 중국은

1842년 난징조약에 의해 광저우와 상하이를 개항하면서 본격적인 근대화의 시기를 맞이했고, 일본은 미국 페리 함대에 의해

1854년 미일화친조약을 맺으면서 하코다테와 시모다항을 개항했다. 뒤이어 1859년, 요코하마와 나가사키 항을 개항하며 근

대화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우리나라는 이보다 조금 늦은 1876년 서양열강이 아닌 일본에 의해 강화도조약을 맺고 쇄국의

빗장을 풀었다. 짬뽕의 원조는 일본 나가사키다. 배를 타고 일본으로 건너온 중국 노동자들은 일본인의 식습관 때문에 많이

힘들어했다. 중국인은 ‘불의 음식’을 즐겨 먹는 민족인 반면, 일본인은 날 생선과 생야채를 즐겨 먹는 ‘칼의 음식’ 문화를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중국인들은 나가사키 한쪽에 중국인 거리를 만들어 나갔다.

이 무렵 중국인 거리에 ‘사카이’라는 이름의 중식당을 연 천핑쉰은 중국인들을 위한 싸고 맛있는 음식을 개발해 큰 인기를 모

았다. 야채와 고기를 센 불에 볶은 뒤 면을 넣고 국물에 흥건히 말아 먹는 음식이다. 가난한 유학생과 노동자들이 즐겨 먹던

이 음식은 훗날 일본인들의 입맛까지 사로잡았고, 짬뽕의 맛은 다시 바다를 건너 한국의 항구 도시로 스며들었다.

짬뽕과 디아스포라

맛있는 인문학 황희연 문화칼럼니스트

원조 나가사키에 화끈한 한국의 맛을 입히다그런데 한국의 짬뽕은 알다시피 일본의 짬뽕과 모양과 맛이 많이 다르다. 나가사키 짬뽕은

설렁탕처럼 뽀얀 국물에 신선한 야채를 소복하게 쌓은 음식이지만, 한국의 짬뽕은 야채가

국물 깊이 잠긴 육개장처럼 빨갛고 맵게 맛을 낸 음식이다. 처음 화교들은 일본식 짬뽕을

만들어 팔았지만, 1970년대 짬뽕과 짜장면이 한국의 대표적인 외식문화로 자리를 잡으면

서 한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육개장 형식의 짬뽕을 팔기 시작했다. 지금의 한국 짬뽕은 그

렇게 해서 만들어진 음식이다.

일본과 한국으로 삶의 터전을 옮긴 중국인 디아스포라들은 짬뽕으로 설움을 달랬을 뿐 아

니라 경제적인 부까지 창출해 나갔다. 짬뽕의 인기는 화교들이 운영하는 중국 레스토랑에

활기를 불어넣었고, 짬뽕은 중국의 음식을 넘어 일본과 한국의 고유한 문화가 됐다.

한 그릇의 짬뽕은 이처럼 깊고 오묘한 역사를 거치면서 의미를 확장해나갔다.

TR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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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연기로 감동을 준 피겨의 명작 ‘레 미제라블’ 김연아와 혼연일체가 된 그 음악은 클로드 미셸 쇤베르그가 작곡한 뮤지컬 ‘레 미제라블’ 편집본. 약 3시간 정도 되는 뮤지

컬을 5분 동안, 그것도 피겨 스케이팅으로 소화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김연아는 완벽한 연기로 그 정수를 표현해냈다.

그렇다. 우리는 피겨 스케이팅을 볼 때, ‘기술’뿐만이 아니라, ‘연기’가 얼마나 좋았는지를 평가한다. 그리고 그 연기에 의

해서 비로소 피겨가 완성된다고도 한다. 그러다 보니 다른 스포츠 경기에서는 보기 힘든 ‘예술 점수’라는 것이 있고, 이 부분

에서 형평성 논란이 일어나기도 한다. 영화나 드라마 시상식에서 배우에게 상을 줄 때, 연기가 10점

만점에 몇 점이었다고 하지 않는 것처럼, 예술성이라는 건 개개인의 주관에 크게 좌우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연아는 달랐다. 당시 레 미제라블을 선보인 프리 경기가 끝나자마자 관중들은

모두 기립했고, 중계방송을 하던 해설자도 감격에 겨워 “여왕의 귀환!”이라고 소리쳤다.

아무리 예술이 주관의 영역에 있다고 해도, 보편적으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감동

포인트’라는 것이 있다. 그리고 그 감동의 파장이 클수록 명작(名作)이 된다. 김연아의

연기는 바로 그 명작의 지점에 있었던 것이다.

2013년 3월, 캐나다 온타리오에서 열린 세계 피겨 선수권

대회. 은반 위에서 준비 자세를 하고 있던 김연아 선수는

음악이 흐르자마자 한 마리의 백조처럼 우아하게 움직였고,

관중들은 순식간에 그녀의 연기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중독될 정도로 DVD를 보며 철저하게 캐릭터 분석 피겨 기술이야 연습과 노력에 의해 다져진 것이겠지만, 표현력이나 안무 소화 능력, 관객을 사로잡는 카리스마는 타고난 것이라 여길 수도

있다. 하지만 김연아는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혔다. 2012, 13 시즌을 앞두고 레 미제라블 뮤지컬과 영화 DVD를 수십 번도 더 돌려봐서

중독될 정도였다고 말이다. 그리고 극 중에서 이룰 수 없는 짝사랑에 가슴앓이를 하는 ‘에포닌’에 감정이입을 했다고 한다. 실제로 그녀의

프리 경기 중반부에서는 ‘에포닌’의 애절한 심정을 전달하는 노래, ‘On My Own’이 흘렀고, 아름다운 연기와 세 번 연속 이어진 더블 악셀로

감정이 고조되는 부분을 정확하게 짚어냈다.

선수, 그 이상이어야 한다. 적어도 경기를 치를 때만큼은 ‘제임스 본드 메들리’가 흐르면 ‘본드걸’이 되어야 하고, ‘지젤’이 나오면 사랑에

상처받은 비운의 여인이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철저한 캐릭터 분석이 필요하고, 김연아는 DVD를 보며 그 과정을 거쳐 왔다. 또 이러한

연습은 생상스의 ‘죽음의 무도’나 거슈윈의 ‘피아노 협주곡’ 같은 클래식을 작곡가의 시선에서 해석하는 데에도 도움을 주었을 것이다.

한 가지 일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한 가지 노력만으로는 모자라다. 우리는 김연아가 빙판 위에서 수없이 점프를 했던 만큼, 경기장을 자신의

무대로 만들기 위해 또 다른 노력을 기울였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것을 증명해주는 물건이 바로 김연아의 DVD다.

김연아의 DVD명사의 물건 신혜림 방송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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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9

신흥국 금융위기가 주는 가지 교훈

아르헨티나에서 시작된 금융불안이 빠른 속도로 확산

되면서 신흥국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올 들어

신흥국 주식시장은 7%가 하락했다고 한다. 1월 한 달

동안에만 신흥국을 이탈한 자본 순유출 규모는 600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로 촉발된 신흥국 금융불안이 주는 5가지 교훈을

정리했다. 김상철 MBC 논설위원숫자로 보는 세계

관세를 낮추고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하고 유럽처럼 공동시장을 만들고 하는 이 모든 일들이

결국은 시장통합을 위해서다. 그러나 자본시장, 흔히 말하는 금융시장은 무역시장과는 달리

이미 통합된 상태로 봐야 될 것 같다. 미국이 양적완화를 시작한건 오로지 미국의 금융위기

를 극복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늘어난 달러는 미국 시장만이 아니라 세계 자본시장으로도

흘러들어가 신흥국으로도 일부분이 유입되었다. 이제 다시 미국은 양적완화 축소를 시작했고

신흥국에서 외화자금이 빠져나가면서 금융 불안이 나타나고 있다. 한 나라의 위기극복이 다른

나라의 위기를 낳는 기현상은 세계 경제가 지금껏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새로운 양상이다.

세계 금융시장이 통합된 배경에는 물론 파생금융상품시장이 있다.

미국 연방은행은 출구전략의 명분을 미국 경기의 회복에서 찾는다. 미국이

돈줄을 조이면서 신흥국에서 환율이 치솟고 주가는 곤두박질쳤지만, 그렇

다고 미국이 신흥국들의 위기를 막기 위해 양적완화 축소 조치를 중단할 것

같지는 않다. 게다가 지금 와서 신흥국들이 양적완화 축소 중단을 요구할

처지도 아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대규모로 돈을 시장에 풀어댄 양적완화

정책은 규모의 차이가 있을 뿐 미국만이 아니라 유럽도 일본도 마찬가지였다.

이제 와서 비정상이 정상으로 돌아가는 것뿐이라고 하는 데야 굳이 할 말도

없다.

미국이 퍼부은 3조 달러에 이르는 돈이 빠져나가면서 발생

하는 금융불안 현상은 일단 신흥국 통화가치의 급락으로 나

타나고 있다. 터키의 리라화 가치는 사상 최악의 수준으로

하락했고,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랜드화는 2008년 이후 가장

큰 수준으로 평가절하 됐다. 아르헨티나 페소화의 경우에는

2002년 위기 이후 최악의 수준으로 급락했다. 외환보유고의

경우를 보면 아르헨티나의 경우는 이미 위험수준이고 터키

의 경우도 330억 달러로 한 달 반 정도의 수입금액만을 결제

할 수 있는 수준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환율비교도 외환

보유고도 이 모두가 달러화를 기준으로 하는 얘기다. 달러가

없으면 누구나 불안하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달러부족 현상을 걱

정하지 않아도 되는 나라가 미국이다. 지

금까지처럼 찍어내기만 하면 된다. 중국

이 가진 미국의 국채는 3조 달러에 이른

다. 그래서 중국은 미국에 유일하게 견제

구를 던질 수 있는 나라라고 한다. 하지만

3조 달러의 국채보유가 바로 힘이 되는

건 아니다. 미국 국채 값이 떨어지면 손해

보는 나라는 중국이다. 중국이 세계의 공

장이라지만 중국의 흑자는 미국의 소비

덕분이기도 하다. 적자는 미국의 고민이

지만 미국의 힘이기도 하다.

미국을 비롯해 선진국 경기가 온전하게 회복된 것은 아

니다. 실업률이 낮아지고 있다지만 실제 고용률은 아직

도 금융위기 직후 수준에 머물고 있다. 회복은 되고 있

지만 속도는 너무 느리다. 문제는 수요의 부족이다. 사

실 금융위기 이전부터 세계 경제는 어떤 형태로든 거품

이 없으면 성장하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초

저금리나 양적완화 정책은 경기회복에 도움은 되지만

또 다른 버블과 이어지는 금융위기를 잉태한다. 지금

세계 경제는 저성장과 금융불안 사이를 줄타기하고 있

다. 앞으로 양적완화의 축소 규모가 확대되면 더 많은

신흥국들이 위기에 빠질 공산이 크다. 위기는 또 반복

될 것이다.

파란 우체통 이정탁 기자 울산

2월은 시작과 끝이 교차하는 짧고 분주한 계절이다. 졸업에 이어 곧 있을 입학을 마중해야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2월은 새 출발을 하는 시기이자, 모두가 자기

의 꿈을 이루기 위해 새롭게 다짐하는 때이기도 하다. 나는 늘 이맘때가 되면 ‘사회의 소금이 되라’는 선생님의 말씀이 생각난다.

이 말을 처음 알게 된 것은 중학교 3학년 겨울. 담임인 윤흥식 선생님께서 보내주신 크리스마스카드에 적혀있던 이 문구를 나는 많은 세월이 흘렀음에도 불구

하고 내 가슴속에 깊이 새기고 있다. 물론 그 당시에는 ‘사회의 소금이 되라’고 한 말의 뜻을 잘 알지 못했다.

나이가 들고 사회생활을 하며 비로소 그 깊은 뜻을 알게 됐다.

인류가 생존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그로 인해 세계의 역사까지도 바꿔놓았던 소금. 선생님께서는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제자가 귀하고 꼭 필요한 존재로 성장

하길 바라고 계셨던 것이다.

‘사회의 소금이 되라’고 말씀하신 선생님의 가르침이 있었기에 내가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현재의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나는 선생님의 가르

침대로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며 살고 싶다.

2월이면 생각나는�선생님 말씀

달러는 아직도 힘이 세다

세계 금융시장은 이미 통합되어있다1 미국은 오로지 미국만 생각한다

중국은 아직 미국의 대안이 아니다

위기는 또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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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의 성장기

우리 아빠가 달라졌어요아이러니하게도 최근 어른들의 성장을 다시금 생각하게 만든 프로그램은 MBC

‘아빠 어디가’(이하 ‘아빠’)이다. 아이들을 전면에 내세운 이 예능 프로그램은 연예

인 아빠와 자녀들의 여행을 담아내 폭넓은 연령층의 시청자들에게 사랑받아왔다.

‘아빠’는 올해 1월 말부터 시즌2로 새롭게 단장해 방송 중이다. 시즌1에 출연했던

가수 윤민수와 아들 윤후는 변함없이, 배우 성동일과 방송인 김성주는 또 다른 자

녀들과 여행을 떠난다. 여기에 탤런트 류진과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안정환, 가수

김진표가 자녀와 함께 새로운 멤버로 합류해 신선함을 더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서 가장 두드러진 성장을 보인 출연자는 성동일이다. 지난해 초까지

만 해도 그는 자녀들에게 엄하고 무뚝뚝하기만 했다. 그러나 이제는 누구보다 적

극적으로 자녀들과 소통하고 마음을 표현하는 자상한 아빠가 됐다. 자녀들에게 애

정을 표현하는 성동일의 모습은 더 이상 낯설지 않다.

새로운 멤버 중에는 안정환의 변화가 눈에 띈다.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없어 육아법을

잘 모르겠다던 그는 아들 리환과 여행을 거듭하며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미처 알지

못했던 아들의 모습을 발견하고 이해하면서 아버지의 의미를 찾아가는 중이다. 아빠

들의 성장은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라나는 아이들의 성장만큼이나 놀랍기만 하다.

나의 단골집 이성규 기자 아산

TV 읽어주는 여자 이다솜 프리랜서

천안의 대형 백화점에 자리한 ‘운보찻집’은 충청도 출신인 운보 김기창 화백의 호를 딴 유명한 찻집이다. 천안을 찾는 사람들

은 물론 이 지역 사람들의 만남의 장소로 잘 알려진 이곳은 입소문을 타고 찻집보다는 카페, 카페보다는 맛집으로도 유명세

를 타고 있다. 아산총무팀에 근무하는 편석원 과장도 이 찻집을 찾는 단골손님으로 주말이면 영화도 볼겸 가족과 함께 자주

들르는 곳이다. 이곳에서 그는 달콤한 팥빙수와 단팥죽을 즐기는 단팥죽 마니아로 통한다.

1인분에 6천 원인 단팥죽은 강원도 평창에서 직접 가져온 재료를 잘 손질하여 더욱 때깔이 곱고, 특히 따끈한 온도에 밤, 콩,

떡, 은행과 같은 식감이 좋은 부재료를 더 넣어 보기에도 좋고 맛도 뛰어나다. 여느 단팥죽과는 차별화되는 고급스러운 맛은

물론 아름다운 멋까지 조화를 이뤄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맛이 가히 일품이다.

특히 매장 내 특색 있고 다양한 책을 구비해 놓아 마치 카페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어 가족끼리 연인끼리 부담 없이 찾

을 수 있는 운보찻집. 유명한 화가의 기품 있는 분위기에서 맛있는 단팥죽도 맛볼 수 있는 곳으로 가족과 함께하는 주말을 더

욱 운치 있게 만들어 준다.

‘팥’의 붉은 색은 안토시아닌 색소 때문인데 이는 항산화 성질이 강해 성인병을 예방하거나 만성질환을 예방하는 효

과가 있다. 또 인삼에 풍부히 들어있는 사포닌 성분도 많아 혈액순환 개선효과가 있어 동맥경화나 뇌졸중 같은 심혈

관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TIP 밥상 건강

달콤한 단팥죽과 시원한 팥빙수가 맛있는 운보찻집!

우리의 성장이 완전히 멈추는 것은 언제일까. 신체는 십대 후반에서 이십

대 초반 즈음이다. 반면, 정신은 몸과 달라서 성장이 끝나는 지점에 대해 명

확히 말할 수 없다. 누군가는 아주 어릴 때부터 애늙은이처럼 속이 깊고, 누

군가는 노인이 돼도 아이보다 더 철부지 같을 수 있다. 성숙함의 정도는 키

나 몸무게처럼 계량할 수 없을뿐더러 한계도 없다. 허나 우리는 어른들이

자라날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쉽게 잊는다.

문의 : 운보찻집(041-640-5501)

아산총무팀 편석원 과장 추천

사랑의 실천, 거름이 되다대부분의 사람들은 아이들의 사랑스러운 모습 때문에 ‘아빠’를 보기 시작했을 것

이다. 실제로 이 프로그램에서 크고 작은 웃음을 유발하는 이들은 언제나 사랑스

럽고 천진난만한 모습을 보여주는 아이들. 하정우보다 음식을 더 맛있게 먹는 복

스러운 윤후나 애니메이션 주인공처럼 활발한 성빈을 보며 미소 짓지 않기란 거

의 불가능하다.

그러나 전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뭉클한 감정을 자아내는 것은 주로 아빠들이다.

아마도 아이들과의 여행으로 변해가는 그들의 모습을 보며 청년층은 자신의 부모

를, 중장년층은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기 때문일 것이다.

아빠들은 어떻게 ‘부쩍’ 성장할 수 있었을까. 분명 그들은 이 프로그램에 출연하기

전에도 여느 부모와 다름없이 자녀를 끔찍이 사랑했을 텐데 말이다. 아마도 아빠

들이 여행을 계기로 자녀를 조금 더 오래, 더 가까이서 바라보게 됐기 때문일 것이

다. 때때로 우리는 사랑한다는 이유만으로 상대방을 잘 알고 있다고 믿지만, 깊은

이해는 마음만으론 충분치 않다. 아빠들은 마음을 말과 행동으로 실천했다.

‘아빠’를 통해 우리는 어른들의 수많은 성장 중 한 가지를 배울 수 있었다. 사랑

하기에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믿어왔던 이들의 얼굴을 떠올려보자. 우리는 정

말 그들을 알고 있는 것일까. 다시 한 번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최선을 다해 마음

을 쏟아보자. 그 과정이 당신과 그들 모두에게 가장 행복한 성장을 가능하게 할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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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다른그림찾기 Vol. 854

※ 오른쪽 두 장의 사진에서 서로 다른 8곳을 정답지에 체크해 3월 5일까지 편집실로 정답을 보내 주시면 추첨을 통해 주유상품권(3만 원)을 행낭편으로 보내드립니다.

853호 다른그림 정답

사우 여러분, 마구마구 참여해주세요

수신_문화홍보팀 <현대자동차> 신문 담당자 앞

발신_

Quiz853호 정답자

정수대(엔진보전부)이성석(의장42부)박영조(차체3부)최기욱(의장1부)이진훈(생산관리2부)김재덕(엔진생산관리부)이영상(고객서비스1팀)

이미영(상용부품개발실)조태환(하이브리드성능개발팀)조성훈(아산엔진품질관리부)이정호(강동지점)전상용(아산차체부)오명임(소음진동개발2팀)정재식(상용시작팀)

<팀파서블>, <아빠가 간다>, <배워봅시다>, <우리들의 행복한 식탁>에 참여를 원하시는 사우분들은 아래 신청서를 작성해주시기 바랍니다. 또 각 코너에 소개할 만한, 팀(부서), 사우들을 제보해주시고 취재가 이뤄질 경우 제보해주신 분에게도 소정의 상품을 드립니다.

“신청합니다!”

올해 초 신형 제네시스가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iF Design Award를 수상하면서 현대차의 새로운 디자인 방향성

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2009년 YF 쏘나타를 통해 현대자동차의 모든 라인업은 ‘플루이딕 스컬프쳐(Fluidic

Sculpture)’라는 디자인 철학을 기반으로 완성되었고, 현대차만의 조형과 디자인 아이덴티티(Design Identity)의 확

립을 통한 패밀리 룩 전략으로 전세계에 현대차만의 독창적 디자인을 성공적으로 각인시키는 성과를 거두었다. 5년

이 흐른 지금, 2014년도에는 새로운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한 ‘플루이딕 스컬프쳐 2.0’으로 현대차 디자인의 새로운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현대차 디자인 철학인 플루이딕 스컬프쳐는 자연의 살아있는 아름다움을 예술적 조형에 담아 감동을 창조한다는 의

미다. 플루이딕 스컬프쳐 2.0에서도 기존의 기본 개념과 철학은 그대로 유지된다. 하지만 현대차의 브랜드 에센스인

모던 프리미엄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보다 정제된 플루이딕 미학으로 업그레이드했다. 또한 플루이딕 스컬프쳐

2.0의 진화된 방향은 세 가지 핵심 속성으로 체계화된다.

1011

‘플루이딕 스컬프쳐 1.0’에서의 과감하고 독창적인 조형은 ‘플루이

딕 스컬프쳐 2.0’에서 보다 정제된 플루이딕 미학으로 진화한다. 또

한 ‘정제된 플루이딕 미학(Refined Fluidic Aesthetics)’과 ‘현대차

만의 모던한 전면부 디자인(Modern Hyundai Look)’ 그리고 ‘프리

미엄 터치(Premium Touch)’. 이 세 가지 핵심 속성에 기반을 둔 외

장과 내장 그리고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디자인적으로 배려하여 소

비자에게 프리미엄 자동차의 감성적 품질을 느끼게 해줄 것이다.

현대차 디자인 아이덴티티의 세 가지 핵심 속성은 ‘정제된 플루이딕 미학’과 ‘현

대차만의 모던한 전면부 디자인’ 그리고 ‘프리미엄 감성 지향’이다.

디자인 아이덴티티의 핵심 속성은 현대차 디자인이 추구해야할 일관된 가치와

정신이다. 이 각각의 핵심 속성은 디자인 아이덴티티 구현 요소에 의해서 구체적

으로 형상화된다. 그러면 플루이딕 스컬프쳐 2.0은 어떤 모습으로 구체화될까?

정제된 플루이딕 미학과 단일 헥사고날 그릴첫 번째 핵심 속성인 정제된 플루이딕 미학(Refined Fluidic Aesthetics)은 무엇

일까? 플루이딕 스컬프쳐 2.0에서 모든 디자인은 한층 정제된 디자인 조형과 그

래픽에 의해 심플하고 완성도 있는 외장 조형으로 탄생하게 된다. 플루이딕 스컬

프쳐 1.0에서 보이는 과감하고 역동적인 면들은 플루이딕 스컬프쳐 2.0에서 보다

단순하고 세련되게 정제하여 소비자에게 모던 프리미엄의 가치를 전달할 것이

다. 뿐만 아니라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전달하는 현대차만의 모던한 전면부 디자

인을 통해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트렌드를 주도하게 될 것이다.

자동차 디자인에서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부위는 전

면부 디자인이다. 소비자는 자동차의 프론트 뷰만으로 현대차의 브랜드 가치를

느낄 수 있어야 하며, 한번에 인지할 수 있도록 통합적인 ‘현대차만의 모던한 전

면부 디자인(Modern Hyundai Look)’을 통해 패밀리 룩을 강화하였다. 플루이

딕 스컬프쳐 1.0에서는 중대형 고급 차종에 고급감을 부여하는 윙셰입 그릴과 중

소형 및 SUV 등의 차종에 적용되던 헥사고날 그릴의 두 가지 타입이 적용되었으

나, 플루이딕 스컬프쳐 2.0에서는 ‘단일 헥사고날 그릴’로 통합되어 보다 강력한

프론트 마스크로 ‘Modern Hyundai Look’을 보여줄 것이다.

기존 플루이딕 스컬프쳐의 철학은 유지하면서도 모던 프리미엄을 반영하여 시장

의 변화에 따라 업그레이드된 외장 디자인으로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트렌드

를 주도해 나가고 있다. 신형 제네시스를 시작으로 현대차의 모던 프리미엄 가치

를 반영한 정제된 플루이딕 미학과 단일 헥사고날 그릴을 통해 한 단계 발전된 현

대차만의 독창적이고 일관된 디자인 아이덴티티가 구축될 것을 기대해도 좋다.

<1> 외장 디자인

곡선과 직선 전은숙 현대디자인기획지원팀 책임연구원

모던 프리미엄의 Fluidic Sculpture 2.0

Refined Fluidic Aesthetics

Modern Hyundai Look

플루이딕 스컬프쳐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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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펠이 반짝이면 도시는 로맨스가 된다파리는 아름답다. 싫은 이유를 다 말해도 다시 좋아한다 말할 만큼. 그래서 파리는 헤어진

연인과도 같다. 만나면 또다시 힘이 들지만, 돌아서면 그립고 다시 만나면 모든 게 잘 풀

릴 것만 같다. 잊을만하면 파리는 그 존재감을 서서히 드러낸다. 모처럼 본 영화 속에서,

새로 산 노트 위에서 그리고 선물 받은 향수 안에서, 파리의 기억은 점점 희미해져 가지만

그 이미지만큼은 더 분명해진다.

파리는 연인들의 도시다. 파리에선 누구나 로맨티스트가 되고 다시 가슴이 말랑말랑해진

다. 어쩌면 에펠타워가 반짝거릴 때 사랑의 바이러스가 뿌려지는 건 아닐까?

에펠타워는 세상에서 가장 사랑 받는 모뉴먼트다. 많은 이들이 에펠타워를 보기 위해 기

꺼이 수천 킬로미터를 날아온다. 사람들은 왜 이 차가운 철골구조물을 그토록 사랑하는

것일까? 모파상 같은 예술가들은 파리의 경치를 해친다며 에펠타워의 건설을 반대했다고

하는데 말이다. 에펠에 담긴 비밀을 풀기 위해 매일 다른 각도에서 에펠을 바라보았다. 사

이요궁 위에서, 몽파르나스 타워 위에서 그리고 파리의 서쪽, 미라보 다리 위에서… 파리의

어느 곳에 있던지, 에펠타워는 수줍게 모습을 드러냈다. 어두운 밤에도 에펠만큼은 환하

게 빛났다. 낯선 길을 걸을 때에도 에펠을 바라보면 내가 서 있는 곳을 알 수 있었다. 외로

움에 잠길 때 에펠을 바라보면 혼자가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모파상처럼 최대한 냉소적

으로 이 철골구조물을 바라보았지만 한 시간에 한 번 에펠이 반짝일 때면 무장해제 될 수

밖에 없었다. 에펠은 아름답다. 에펠이 없는 파리는 상상할 수 없다.

12TR

AVEL

01 12세기 고딕 건축의 걸작으로 꼽히는 노트르담 대성당.

02 프랑스 음식 문화의 메카 파리의 레스토랑에서 다양한 스테이크 요리를 맛볼 수 있다.

03 예술의 도시답게 파리의 지하철에서도 연주를 감상할 수 있다.

파리를 잊을 수 없는 이유

세상의 모든 것 전영광 작가

P a r i s“에펠을 눈이 아닌 마음에 담는 방법이 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에펠이 마지막으로 반짝이는 시간을 기다린다.

에펠은 그 어느 때보다 화려한 빛을 낸다. 그리고 잠시 뒤 모든 조명이 꺼지고 완전히 어둠 속으로 사라진다.

이때 놀라운 건 여전히 에펠이 보인다는 거다. 바로 마음에 담긴 것이다.”

04 연인들의 도시라는 이름에 걸맞게 거리 곳곳에서 로맨틱한 풍경이 펼쳐진다.

01

02 03

유럽여행 중 한 번쯤은 스쳐가는 도시 파리. 파리에서 좋지 않은 추억을 만들게 될 확률은

의외로 높다. 들뜬 마음에 찾은 루브르 박물관에서 소매치기를 당할 수도 있고 물가는

터무니없이 비싸다. 매표기는 멀쩡한 표를 먹기 일쑤고 역무원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

는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파리를 그리워하게 된다.

Rom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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