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프로그램 개발 연구보고서

I. 연구의 목적과 방법1. 한살림 수행프로그램 개발의 배경과 목표 ----------------------------- 22. 한살림 수행프로그램 개발의 방법과 과정 ----------------------------- 2

II. 한살림 수행프로그램 개발의 의의1. 한살림운동과 수행 ------------------------------------------------------- 32. 힐링 신드롬과 마음의 시대 --------------------------------------------- 43. ‘마음살림’, 한살림 수행의 새로운 이름 --------------------------------- 54. 마음살림 활동의 구조와 과정 ------------------------------------------- 75. 마음살림 프로그램 개발의 고려사항 ------------------------------------ 8

III. 수행프로그램 시범운영의 경과와 평가1. 시범운영의 취지와 목표 ------------------------------------------------- 92. 수행프로그램 시범운영의 경과 ----------------------------------------- 10

1) 한살림행공 ----------------------------------------------------- 10 2) 한살림연찬 ----------------------------------------------------- 13 3) 마음닦기 -------------------------------------------------------- 16 4) 생태영성 -------------------------------------------------------- 21 5) 통합과정 – 마음살림 모심과정 ------------------------------- 24 6) 여성생태영성과정 --------------------------------------------- 28

3. 총괄평가 ----------------------------------------------------------------- 30

IV. 한살림 수행프로그램의 유형과 모형1. 기본원칙 ------------------------------------------------------------------ 312. 모심과정 ------------------------------------------------------------------ 313 기름과정 ------------------------------------------------------------------ 55

1) 한살림행공 ------------------------------------------------------ 552) 한살림연찬 ------------------------------------------------------ 743) 마음닦기 --------------------------------------------------------- 964) 생태영성 -------------------------------------------------------- 1445) 여성생태영성 --------------------------------------------------- 157

4. 살림과정 : 일상의 마음살림활------------------------------------------ 1585. 연간프로그램 운영안 --------------------------------------------------- 173

V. 결론-연구의 의미와 한계 및 제안 ----------------------------------------------------- 174

I. 한살림 수행프로그램 개발의 목적

1. 한살림 수행프로그램 개발의 배경과 목표

1) 배경

- 한살림운동은 시작단계에서부터 ‘생산과 소비의 협동’을 중심축으로 하면서도, 생

명 세계에 대한 전일적 각성을 활동의 주된 목표로 해왔다.

- 1989년 발표된 <한살림선언>에서는 특별히 ‘생활수양활동’을 한살림운동의 3대

활동방향 중 하나로 제시하고 있다.

- 2000년 소비자 조합원을 중심으로 만들어져 오늘날에도 널리 읽혀지고 있는 ‘한

살림운동의 지향’에도 잘 나타나 있다. “제1조, 우리는 우리 안에 모셔진 거룩한

생명을 느끼고 그것을 실현합니다.”

- 2005년에는 모심과살림연구소가 주관하는 “내 안에 있는 우주의 마음, 영성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강좌가 개설되기도 했다.

- 2008년에는 故박재일 회장, 이병철(현 연구위원장) 등이 참여한 가운데 1년여 간

한살림 수행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연구모임을 운영한 바 있으며 시범 프로그램

을 진행한 바 있다.

- 2009년에는 1년여 간의 한살림 수행프로그램 연구모임의 결과로 [한살림 일상의

생활문화운동]이라는 이름의 생활수행 안내서를 만들어 배포한 바 있다.

- 2011~2년에는 한살림문화공간위원회에서 수행프로그램 개발의 전 단계로써 관

련 단체와 연계 하에 [쉼/수행 프로그램]을 소개한 바 있다.

- 그리고 2013년 한살림연수원 사업계획 속에 한살림수행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연

구위원회의 구성 및 관련 계획을 수립하였다.

2) 목표

- 한살림수행프로그램 개발의 목적은 아래와 같은 세 가지로 구체화된다.

- 첫째, 한살림 수행의 개념과 의미를 정리한다.

- 둘째, 한살림 수행프로그램의 모형을 개발한다.

- 셋째, 한살림 방식의 일상적 수행을 위한 모형과 콘텐츠를 개발 정리한다.

2. 한살림 수행프로그램 개발의 방법과 과정

1) 한살림 수행프로그램 개발의 조건과 방법

- 수행프로그램 개발의 특성과 개발 기간의 한계를 고려할 때, 이론적 연구보다 구

체적인 프로그램의 개발과 시범 운영, 그리고 검토와 모형 제시 등에 초점을 맞

추어 진행할 수밖에 없다.

2) 한살림 수행프로그램 개발의 프로세스

- 한살림 수행 관련 기존 논의 및 프로그램 검토

- 시범 수행프로그램 기획

- 시범프로그램 운영 및 평가,

- 모형 및 시안 정리,

- 개발 보고서 제출

II. 마음살림: 한살림 수행의 개념과 의의

1. 한살림운동과 수행

1) “자기 안에 모셔진 거룩한 생명”

- [한살림운동의 지향-우리는 이렇게 살고자 한다]는 다음과 같이 천명하고 있다.

“제 1 조. 우리는 우리 안에 모셔진 거룩한 생명을 느끼고 그것을 실현합니다.”

- 더불어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사람은 자기 안에 모셔진 거룩한 생명을 공경할

때 자 기다움을 실현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렇게 나를 모시고 공경하듯 다

른 사람의 거룩 한 생명도 공경합니다.”

- ‘생명운동’이라는 말이 문자로써 최초로 나타난 [원주보고서: 생명의 세계관 확립

과 협동적 생존의 확장(1982)]에서도 ‘밥상공동체’와 더불어 ‘영성공동체’를 생명

운동의 두 축으로 제시하고 있다.

- 한살림운동의 출발점과 생명사상의 정수는 ‘정신’, ‘세계관’, ‘각성’ 등으로 표현된

‘마음’에 있다. [한살림선언(1989)]은 명확하게 "생명은 정신이다.“ 라고 천명한다.

2) [한살림선언]과 '생활수양활동'

- “이 위기 상황에서 인간이 먼저 해야 할 일은 소외된 본성을 회복하는 일이다.

그것은 인간이 자기 안에 모셔진 우주적 생명을 깨닫는 일이다. 이러한 각성된

깨달음이 있을 때 인간에게 새로운 희망이 열릴 것이고 참된 인간회복과 인간

해방의 길이 열릴 것이 다. ”-[한살림선언 5장 중에서]

- [한살림선언]에 따르면, 한살림운동은 세 가지 각성에 기초해 전개된다. ①사회에

대한 공동체적 각성, ②자연에 대한 생태적 각성, ③생명에 대한 우주적 각성이

그것이다.

- 또한 한살림운동은 이러한 각성에 기초해 세 가지 활동영역으로 구체화된다. ①

생활수양활동(한살림정신운동), ②생활문화활동(한살림생활운동), ③사회실천활동

(한살림사회운동)이 그것이다.

<[한살림선언]을 통해 본 한살림운동 개념도>

생명의 세계관 확립

생명에 대한<우주적 각성>

자연에 대한 <생태적 각성>

사회에 대한<공동체적 각성>

새로운 생활양식의 창조

자기실현 위한 <생활수양활동>

새로운 가치·양식을 지향하는 <생활문화활동>

생명의 질서를 실현하는<사회실천활동>

새 세상을 창조하는 생명의 통일

자기실현·생태적 균형·사회정의의 길새로운 차원의 민족 통일

물질/정신, 개인/사회, 민족/인류의 자아/우주생명의 합일

- 요컨대 한살림선언은 마음과 몸을 닦고 기르는 ‘수양활동’을 세 가지 활동영역의

하나로 명시하고 있다. 특별히 한살림선언은 “한살림은 자기실현을 위한 생활수

양활동이다.”라고 언명한다.

3) 한살림운동과 ‘수양/수행’의 필요성

-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살림운동은 그간 밥상살림과 농업살림을 핵심 임무로 하는

생활협동운동에 집중하면서 “새로운 인식과 가치를 지향하는 생활문화활동”과

“자기실현을 위한 생활수양활동”에 상대적으로 소홀했다.

- 밥상살림과 농업살림을 통해 생명살림을 실현코자 했던 한살림운동이 이후 ‘지역

살림’을 제안하며 한살림운동의 사회적 확장을 위해 노력해왔다면, 이제 [한살림

선언]에서 밝힌 ‘수양(=수행)활동’을 창조적으로 발전시켜 더욱 깊어지는 한살림

운동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 협동조합의 성공을 위해서도 마음의 문제가 중요하다. 국제협동조합연맹(ICA)가

제시 한 협동조합의 정의에 따르면, 협동조합은 “공통의 경제적 사회적 그리고

문화적 ‘필 요(needs)’와 ‘열망(aspirations)’의 충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열망의

실현과 협동의 마 음은 협동조합 활동의 기본조건이다.

2. 힐링 신드롬과 마음의 시대

1) 힐링 신드롬의 귀농귀촌의 숨은 뜻

- 힐링캠프, 힐링여행, 힐링농업 등 ‘힐링’이 새로운 사회 문화적 키워드가 되었다.

힐링콘서트, 힐링농장, 힐링여행 등 가히 힐링 열풍이라 할 만하다. 상업적 마음

수련 단체와 시설도 수없이 만들어지고 있다.

- 귀(歸, 돌아옴)가 시사하듯이 귀농귀촌도 넓은 의미에서 힐링 신드롬의 연장선상

에서 이해될 수 있다. 황폐해진 영혼, 상처 입은 영혼, 분열된 영혼의 치유에 대

한 열망, 삶의 근본자리로 돌아오고자 하는 열망의 표출로 이해될 수 있다.

- 이런 흐름 속에서 정신적 빈곤에서 벗어나기 위한 자발적인 탈종교적 수행공동

체(영성공동체)가 경향각지에서 만들어지고 있다. 깊은 마음의 평화에 대한 열망

이 제도로써의 종교가 아니라 ‘종교성(영성)’ 그 자체에서 탐색되고 있으며, 이는

요가, 명상, 마음공부 등 다양한 형태의 자발적 모임을 통해 나타나고 있다.

2) 영적 행동주의

- 미국와 유럽에서는 ‘영적 행동주의(spiritual activism, subtle activism)’가 대안적

사회운동의 주요한 특징 중 하나로 나타나고 있다. 2013년 6월 21일 뉴욕의 하

지명상축제, 9월 21일 ‘Be the peace' 공동행동, 10월 24 전 지구적 ’하나됨의 날

(Oneness day)‘ 등이 그것이다.

- 한국에서도 일찍이 새만금 삼보일배와 생명평화탁발순례, 오체투지 등을 통해 영

적 행동주의의 선구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 최근 생명평화 활동가들이 펼치고 있는 생명평화 1,000일 정진, 천제(天祭) 등도

한국형 영적 행동주의라 할 수 있다.

3) 마음의 시대

- ‘영성(마음)’은 ‘공동체’와 ‘생태’와 더불어 21세기의 핵심적 키워드가 되고 있다.

(이 셋을 아우르는 것이 넓은 의미의 ‘생명’이다.)

- 바야흐로 21세기는 정신개벽의 시대, 깨달음과 영성의 시대라 할 수 있다. 문명

전환, 후천개벽의 시대는 물질에서 정신(의식, 마음)으로의 전환을 가장 큰 특징

으로 한다. ‘깨달음’과 ‘영성’은 새로운 문명과 새로운 생활양식의 징표이다.

3. ‘마음살림’, 한살림 수행의 새로운 이름

1) 더 깊은 한살림운동을 위하여

- 한살림운동은 지난 30여 년 동안 ‘생활협동운동’을 중심으로, ‘사회실천운동’으로

넓어지고(확장) ‘생명문화운동’으로 깊어지고자(심화) 하였다.

- 한살림의 생활협동운동은 “생산과 소비는 하나다” 라는 모토 아래, ‘밥상살림’과

‘농업살림’을 양축으로 ‘생산-소비 협동’의 새로운 협동운동 모델을 만들어 왔다.

- 한살림의 사회실천운동은 환경운동, GMO반대, FTA반대, 탈핵, 돌봄 등 다양하게

전개되어 왔으며, 최근 ‘지역살림’이라는 사회실천운동의 언어를 중심으로 더욱

넓어지는 한살림운동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 한살림정신운동 혹은 생명문화운동은 [한살림선언]을 발표하며 큰 뜻을 가지고

출발했으나 <한살림모임> 해소 이후 상대적으로 소홀해졌다.

- 한살림운동 30년 2세대 한살림운동을 준비해야 시기에, ‘한살림 정신’ 혹은 ‘한살

림 마음’을 키워드로 하는 더욱 깊어지는 한살림운동이 기대되고 있다.

- 이는 또한 문명전환의 전망 속에서 이루어질 ‘의식의 전환’ 운동이며, ‘생명의 세

계관 확립’을 널리 사회화하는 제2의 사상운동이라고 말 할 수도 있다.

<한살림운동의 세 가지 영역>

한 살 림 운 동

운동영역 한살림정신운동 한살림생활(협동)운동 한살림사회운동

운동언어 마음살림 밥상살림/농업살림 지역살림

전환의 기획 의식의 전환 생활의 전환 시스템의 전환

비고(삼재론) 하늘 땅 사람

※ 운동언어로써 ‘생명살림’은 좁은 의미로 사용될 때는 ‘환경생태’ 살림으로 쓰여질

수 있으나, 일반적으로는 포괄적인 생명살림운동 전체를 가리킨다.

2) ‘마음살림’, 한살림 수행의 새로운 이름

- 더 깊은 한살림운동을 위해, 한살림의 새로운 운동 언어로써 ‘마음살림’을 제안한

다.

- ‘마음살림’은 한살림수행 및 한살림 수행프로그램의 이름이다.

- ‘마음살림’은 일차적으로 아픈 마음, 죽어가는 마음을 되살리는 것이지만, 근본적

으로 는 자기 안에 모셔진 거룩한 생명을 깨닫고 실현하는 일이다.

- ‘마음살림’은 무엇보다 한살림사람의 기본이 되는 ‘한살림마음’(혹은 ‘한마음’)을

‘모시고 기르고 살리는’ 일이다. 결국 마음살림은 한살림 사람을 기르는 일이다.

- ‘마음살림’은 밥상살림-농업살림, 지역살림에 이어 한살림운동의 새로운 활동 영

역이다. 마음살림은 ‘마음’을 키워드로 하는 한살림 내 활동과 사업의 영역을 지

칭한다.(한살림이 물품사업을 하듯 ‘마음살림’은 사업으로도 기획될 수 있다. 물론

돈벌이 사업이 아니라 사회적 필요와 열망의 충족을 위한 비영리사업을 말한다.)

- ‘마음살림’은 한살림식 수행의 표현이며 한살림 수행프로그램의 명칭이다. 모든 종

교기관과 수행단체에 각자의 수행법과 수행프로그램의 이름이 있듯이 한살림에

는 ‘마음살림’이라는 수행의 키워드이자 이름이 있다.

- ‘마음살림’이 한살림 안에 갇혀 있을 필요는 없다. ‘마음살림’은 아프고 고단한 개

인(혹은 집단)을 치유하는 ‘사회적 치유’ 활동이다. 또한 마음살림은 삶과 세계의

전일성을 깨닫는 ‘사회적 영성’으로 확장된다. 또한 마음살림은 ‘가치 전환’운동이

다. 사회의 중심가치(사회적 마음)를 바꾸는 새로운 정신운동, 혹은 문화운동이

다.

3) 마음살림의 내용

- 요약하면, 마음살림은 ‘치유’, ‘깨달음’, ‘자기실현’을 통해 한살림운동을 더욱 깊게

하고 널리 사회화 해야 할 핵심 활동 중 하나가 된다.

- 첫째 마음살림은 ‘치유(힐링)’다. 죽어가는 마음, 상처입은 마음, 분열된 마음을 치

유한다. 나아가 사회적 힐링, 사회적 영성의 관점에서 물질/황금 숭배로 병들고

찢겨진 사회를 치유하는 활동이다.

- 둘째 마음살림은 ‘깨달음’이다. 내 안에 모셔진 거룩한 생명에 대한 ‘이해와 발견’

이다. 나와 우리, 온 생명이 ‘하나’라는 앎이다. [한살림선언] 식으로 말하면, 공동

체적 각성, 생태적 각성, 우주적 각성이다. 그리하여 “내가 곧 하늘”이라는 깨달

음, 결국 참 나, 전체로써의 나를 자각한다. ‘의식의 진화’라고 말할 수도 있다.

의식과 무의식과 초의식을 아우르고, 지성과 감성, 영성 조화되는 깊고 넓은 마

음을 깨닫는다.

- 셋째 마음살림은 ‘자기실현’이다. 작게는 생활과 활동속에서 실천하는 것. 전체정

신, 혹은 전체로써의 나를 실현하는 것, 혹은 살리는 일이다. [한살림선언]에서

제시하는 3대 목표, 생태적 균형, 사회정의, 자기실현의 그 자기실현이다. 동학에

서 말하는 ‘체천행도(體天行道)’처럼 내 안의 하늘을 구현하고 행하는 일이다.

4. 마음살림 활동의 구조와 과정

1) 모심‧기름‧살림으로 본 마음살림

- 한 마디로 ‘마음살림’은 내 안에 모셔진 거룩한 생명, 혹은 내 안의 ‘한마음(一,

大, 全, 中, 多)’을 모시고 길러 살려내는 것이다. 다시 말해 내 안의 ‘한마음’을

알아차리고 키워내며 열매 맺는 일이다. ‘한마음’과 ‘내마음’이 둘이 아님을 깨닫

고 나를 통해 한마음을 실현하려는 것이다.

- 모심(侍天): 한마음을 이해하고 느끼기. 자기 안에 곧 우주적 생명나무의 씨앗이

있음을 자각하는 것.

- 기름(養天): 내 안의 한마음을 깊이 이해하고 느끼고, ‘하나됨’을 연습하고 키우는

것.

- 살림(體天): 하루하루 생활과 활동 속에서 한마음이 꽃피고 열매를 맺는 것.

- 그리고 다시 더욱 깊은 모심, 기름, 살림으로.

2) 일상적 마음살림 활동과 마음살림 프로그램과의 관계

- 마음살림은 기본적으로 일상의 활동을 중심으로 하되, 집중적인 과정과 프로그램

을 통해 특별한 계기를 만들 수 있다.

- 마음살림 프로그램은 참가자의 기대와 조건에 따라, 모심과정과 기름과정 등 으

로 나누어 참가할 수 있다.

- 마음살림과 몸살림은 둘이 아니다. 일상에서도 프로그램에서도 몸살림과 마음살

림은 함께 가야 한다.

3) 마음살림 프로그램의 구성

- 이런 관점에서 ‘마음살림 프로그램(한살림 수행프로그램)’은 기본적으로 다음과

같이 구성된다.

- 모심과정: ‘자기 안에 모셔진 거룩한 생명’을 발견하고 이해하고 느끼는 기본 과

정. 몸과 마음, 지성과 감성과 영성적 깨어남을 통해 생명세계와 ‘한 마음’에 대

한 전일적 각성의 계기를 만드는 마음살림 프로그램의 입문 과정.

- 기름과정: 기본적인 이해와 느끼기가 이루어진 후, 보다 깊은 이해와 느끼기를

위한 심화과정. 자기 안에 모셔진 거룩한 생명, 혹은 한 마음을 깊이 알아차리기

위해 지성, 감성, 영성의 특성을 살린 영역별 심화 프로그램.

몸 중심의 ‘한살림행공’

지성 중심의 ‘참뜻찾기’

감성 중심의 ‘생태영성’

영성 중심의 ‘마음닦기’

- 일상의 마음살림 활동: 개인적인 생활 및 한살림 활동 중에 이루어지는 일상의

마음살림 활동. 다시 말해 일상의 ‘생활수행’.

<마음살림 활동의 구성>

구분 목표 성격 세부구분 비고1 비고2

모심과정 이해와 느끼기 통합적 기본과정시천(侍天)

자기발견

기름과정깊은

이해와 느끼기

지성, 감성, 영성, 몸의

특징을 살린 심화과정

참뜻찾기생태영성마음닦기

한살림행공

양천(養天)

자기성장

일상의 마음살림 활동

생활과 활동 속에서의 실천

생활수행체천(體天)

자기실현

※더욱 깊은 깨달음과 체험을 위해 2단계 모심/기름 생각할 수 있음.

5. 마음살림 프로그램 개발의 고려사항

- 어떻게 규범적 ‘수행/수양’의 관성을 넘어설 것인가? 조합원/회원의 눈높이 맞는

마음살림 프로그램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 딱딱하고 무겁고 수직적인 수행문화

를 아침운동 하듯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로 만들 수는 없을까? “즐겁고 행복하

고 기쁨이 샘솟는 생활속의 마음살림!?”

- 깨달음, 혹은 영성 체험의 다양성을 어떻게 볼 것인가? 앎, 깨달음, 각성에 이르

는 다양한 길을 인정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신비체험의 대한 올바른 이해, 인지

과학, 뇌과학, 양자역학, 생물학 등 새로운 과학에 근거한 세계 이해도 중요하다.

물론 지성, 감성, 영성에 대한 통합적인 관점도 필요하다.

- 한국적, 혹은 동양적 마음살림과 서유럽의 마음살림의 접목을 어떻게 할 것인가?

한국적 혹은 동양적 마음살림에 대한 편견과 오해, 과도한 열정을 넘어서야 할

것이다. 동시에 서구적 마음살림에 대한 무지와 환호성을 넘어서야 할 것이다.

- 프로그램형 마음살림 활동과 일상적인 마음살림 활동을 어떻게 연결시킬 것인

가? 수행 프로그램은 생활수행의 계기라고 할 때, 프로그램 과정에서 어떻게 녹

여내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마음살림 프로그램과 마음살림 생활/활동의 선순환

관계를 만들어내는 것이 핵심이 될 것이다.

- 기타 진행자 혹은 교수 요원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 프로그램 내부화의 수준,

혹은 외부 프로그램과의 연계를 어떻게 할 것인가? 등등 수많은 고려사항과 과

제가 있다.

4. 살림과정 : 일상의 마음살림활동 - 생활수행

◯ 의의 : 한살림은 생명의 밥상을 마련하고 나누는 것을 중심으로 하는 한살림적

인 삶과 그 세상을 이루어가기 위한 운동이자 사업이다. 한살림운동은 한살림

선언으로 드려나 있는 그 정신과 지향을 바탕으로 한다. 그것은 한살림(전일적

생명세계. 온생명 세계관)에 대한 자각을 통해 한살림 인으로서 한살림세상을

이루고자하는 것을 근본지향으로 한다.

한살림 생활수행은 한살림의 정신을 일상 속에서 실현해내는 한살림 인으로 살

기위한 일상 수행이며 동시에 한살림 삶을 사는 과정이다. 그러므로 한살림 생

활수행은 수행의 모든 과정이며 그 결과로서 한살림 인으로 되기 위한 닦음이

며 한살림 인으로서 사는 모습이며 한살림세상을 구체적으로 실현하는 내용이

다. 한살림 삶의 실현이 곧 한살림 세상을 이루는 길이기 때문이다.

◯ 취지와 필요성

- 한살림 생활수행은 일상의 삶 속에서 한살림 인임을 자각하고 그렇게 살기위한

지침이며 안내이다.

- 정신과 지향이 일상의 삶으로 실현되지 않는 한 그 구체적 목표의 달성은 불가

능하다. 따라서 모든 한살림 수행은 나날의 생활 속에서 이루어지고 점검되어

야 한다. 수행의 과정과 결과는 일상의 삶으로 드려나야 하는 것이다. 수행의 기

본 목표는 그것이 일상의 삶에서 구체적으로 실현되는 것에 있는 것이다.

◯ 목적 : 한살림 인이라는 자각으로 모심과 살림의 삶을 지금 여기 일상 속에서

살아감으로써 한살림세상을 실현하는 데 있다.

◯ 목표 : 일상(日常)의 성화(聖化), 우리 안에 이미 모셔진 거룩한 생명을 자각하고

한살림 사람으로 살기, 모심과 살림의 삶을 통한 한살림 세상의 구현

◯ 기대효과 : 깨어 있음(나와 다른 사람, 존재들 속에 모셔진 거룩한 생명에 대

한), 일상의 삶을 소중히 여김, 사람과 사물을 모심과 아낌과 돌봄으로 대함. 개

인의 각성과 공동체 영성의 함양

◯ 내용 :

- 모심(나와 모든 존재들이 모두 저마다 거룩한 생명, 하늘을 모시고 있는 존재임

을 알고 그렇게 대하는 것/시천주侍天主)과 아낌(세상의 모든 존재물을 소중히

여기고 아끼는 것/막약색莫若嗇),

- 살림과 돌봄

방법/

-정성, 공경, 믿음 (誠敬信)

-깨어있기/알아채기, 경청

-마음챙김/심고(心告)와 식고(食告)

◯ 구체적 내용 및 방법

- 각 교육 연수 때 기본과목으로 편성하여 한살림생활수행이 일상생활 속에서 실

행되도록 안내 한다. 소요시간 2시간.

- 안내방법은 생활수행 소책자를 함께 보며 설명하고 필요한 부분은 같이 연습한

다.

- 참가자들의 이해가 필요한 부분은 구체적으로 안내하여 분명하게 익히도록 한

다.

- 생활수행안내는 각 한살림 단위의 교육담당자(교육간사, 교육위원 등) 가운데

마음살림 담당자를 선정하여 이 담당자가 함께 안내한다.

- 생활수행의 내용들은 각 분야별로 나누어 다루거나 아니면 따로 그 하나하나의

주제 별로 다룰 수도 있다.

(1) 각 주제를 연찬 또는 생각태풍(thoughtstorm) 방식으로 진행하거나

(2) 각 주제별로 느끼기를 중심으로 한 실습으로 진행할 수 있다.

(3) 연찬과 느끼기를 병행할 수 있다.

(4) 해월의 대인접물 편을 각 주제별로 맞게 나누어 읽고 느낌을 나눈다.

(5) 구체적 체험(연습)일 경우엔 경험요약(debriefing)을 통해 확인 점검한다.

예) 경험요약(debriefing)/

정합기법(자신의 의도와 행동 및 그 결과를 분명히 파악하는 데 있고 연습

을 완결하였는지, 바르게 마쳤는지, 자기가 달성하려는 의도에 맞는 것인지

아닌지를 알게 되게 하는 데 있다)을 이용하여 다음의 질문에 따라 점검한

다.

1)무엇을 하려 했는가(목적, 계획, 의도가 무엇이었나)?

2)실제로 무엇을 했나?

3)실제로 무엇이 일어났나?

4) 하려 했던 바가 달성되었다.

5) 하려고 했던 바가 달성되지 않았다.

6) 이것은 내게 적합하지 않다.

◯ 구체적 주제 다루기

1. 깨어있기란 무엇인가/

목적/ 깨어있기

기대효과/

방법/관법 연습 1시간

(비파사나의 관법 명상 실습 참고)

- 이미 내 안에 모셔진 거룩한 생명이란?/

- 마음챙김이란 무엇인가/심고와 식고

목적/ 의도적으로 살기

기대효과/

방법/주의 연습, 1시간

(아브라함 메시지의 시간마디별 의도하기를 참고할 수 있다)

2. 밥 모시기/ 식고

목적/ 생명의 밥상 모시기

기대효과/ 밥과 생명의 관계 자각, 쌀 한 톨을 소중히 여김

방법/ 연찬(밥이란 무엇인가) 1시간

밥 느끼기(명상), 모시기 1시간

밥이란 무엇인가, 밥상살림이란 무엇인가.

이천식천이란

만사지 식일완이란

밥이 왜 하늘인가.

일상 속에서 어떻게 밥을 모시고 살릴 것인가.

(구체적으로 밥을 앞에 모셔놓고 느끼기를 할 수 있다)

3. 땅을, 자연을 어떻게 대하고 모시고 살리고 돌볼 것인가.

어떻게 나와 땅이, 자연이 한 몸 한생명인가.

자연을, 땅을 모시고 살린다는 게 무엇인가. 어머니 대지란,

어머니 땅의 사람들인 인디언 영성에 대해 생각한다.

목적/ 생태적 각성

기대효과/ 생태적 삶의 의미 자각

방법/ 연찬 1시간, 느끼기 1시간

땅, 자연 느끼기(명상), 모시기 1시간

생태감성 일깨우기와 연계

(맨발로 땅을 밟거나 손으로 흙을 담아서 명상할 수 있다)

4. 사람을 어떻게 대하고 모시고 돌볼 것인가.

목적/ 사람 속의 하늘을 보기

기대효과/

방법/ 연찬 1시간, 느끼기 1시간

사람을 하늘로 모신다함은?

사람 속의 하늘과 땅(人中天地一)

사람을 하늘로, 부처로 느끼고 모시기

(아봐타의 시리어스 드릴도 좋은 참고이다)

5. 하늘을 어떻게 대하고 모시고 돌볼 것인가.

목적/

기대효과/

방법/ 연찬 1시간, 느끼기 1시간

생명을 사람을 세상을 하늘을

어떻게 천지만물을 모심과 섬김의 마음으로

아낌의 마음으로

돌봄의 마음으로 대하고 모실 것인가

삼경(三敬, 敬天, 敬人, 敬物)

천지만물 속에 하늘을, 신성을 본다(天地萬物 莫非侍天主)

검소(儉素/단순 소박함), 아낌 (治人事天莫若嗇)

인디언 등 어머니 땅의 사람들의 영성에 대하여

◯ 적용 : 일용행사가 도 아닌 것이 없다.

잠자리에서 일어나며

밥상을 대하며

일터에서

모임에서

사람을 대할 때

잠자리에 들며

◯ 과제

어떻게 동기 부여할 것인가

일상생활 속에 자연스럽게 적용할 수 있는 길은

현실적으로 잘 안 되는 이유는?

◯ 활용방법

- 간단한 소책자를 만들어 곁에 두고 활용한다.

- 한 장으로 만들어 책상 위나 일터(작업장) 붙여놓고 활용한다.

- 수첩이나 교재 등에 생활수행 내용을 안내한다.

- 일반 모임 등에 이 내용의 한 부분을 연찬하거나 실습해본다.

◯ 참고

- 교재/해월의 대인접물(待人接物)편 함께 읽기

- 무소유 연찬

- 자연 속에서 생명을 느끼고 공감하기/생태영성 일깨우기

한살림생활수행을 제안하며.

한살림은 하늘과 땅, 사람과 자연, 모든 생명과 존재물들이 나와 한 뿌리이며 서로 이어져 있다는 깨달음을 바탕으로 함께 살고 더불어 살리는 생명운동의 큰 이름입니다. 이러한 한살림운동은 한 그릇의 밥을 오롯이 모시는 것 가운데에 세상 살림의 모든 이치가 들어있다는 밥상살림을 기본 삼아 흙과 농촌과 도시와 사람과 자연을 함께 모시고 살리는 일입니다.

그러므로 한살림운동의 핵심은 이 운동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먼저 한살림 사람이 되는 일입니다. 한살림 사람이 되어 모심과 살림의 삶을 나날의 삶 속에서 일구어내는 것이 곧 한살림세상을 이루어 가는 기본입니다. 한살림 수행이란 이처럼 한살림운동에 참여하는 우리 모두가 저마다 한살림 사람으로서의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일상의 삶이 곧 한살림 수행이고 운동인 것입니다. 나와 세상은 둘이 아니며 세상은 곧 나의 반영인 까닭입니다. 우리의 생각과 작은 행동 하나 하나가 우리 사회와 자연 생태계 그리고 인류의 문명에 미치는 영향을 마음에 깊이 새기면서 가정과 일터에서부터 ‘한살림 인의 생활 수행’을 통해 이미 우리 안에 있는 거룩한 생명을 모시고 살리는 마음살림운동을 시작하고자 합니다. 내가 한살림 사람으로 꽃피어나는 것이 곧 한살림 세상이 꽃피어나는 것입니다.

(-일용행사가 도아님이 없다. 한 사람이 착해짐에 천하가 착해지고, 한 사람이 화해짐에

한 집안이 화해지고, 한 집안이 화해 짐에 한 나라가 화해지고, 한 나라가 화해짐에 천

하가 같이 화하리니, 비 내리듯 하는 것을 누가 능히 막으리오. /-해월선사의 대인접물

편에서)

◆ 한살림인의 생활 수행에 대하여

- 생활수행 안내를 위하여 먼저 다음 주제를 간단히 연찬한다.

왜 한살림 수행인가.

생활수행이란 무엇인가.

생활수행을 일상에서 놓치지 않고 행할 수 있는 길은 무엇인가.

어떻게 스스로 한살림 인으로 살 수 있을 것인가.

수행의 기본 목표는 그것이 일상의 삶에서 구체적으로 실현되는 것에 있다.

일용행사가 도(道)아님이 없다(日用行事莫非道也).

◆ 한살림운동의 지향

- 우리 안에 모셔진 거룩한 생명을 느끼고 꽃피웁니다

- 우리가 딛고 사는 땅과 내 몸이 하나임을 생각합니다

- 생산자와 소비자가 한 가족임을 생각합니다

- 우주 생명의 일원으로서 생태계를 대합니다

- 더불어 사는 삶을 위해 나부터 시작합니다

◆ 한살림인의 다짐

- 매 순간 감사와 공경의 마음을 간직하겠습니다.

- 생명의 질서에 맞게 살겠습니다.

- 생명을 모시고 살리는 일에 앞서겠습니다.

- 아낌을 바탕으로 단순하고 소박하게 살겠습니다.

- 생명의 밥상을 지켜나가겠습니다.

- 농업과 농촌의 가치를 소중하게 여기겠습니다.

- 생태계의 일원으로서 자연을 대하고 돌보겠습니다.

- 명상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마무리 하겠습니다.

- 성찰과 대화로 평화롭게 문제를 풀겠습니다.

- 더불어 사는 삶을 실천하겠습니다.

- 내가 먼저 평화가 되겠습니다.

◆ 한살림인의 생활 수칙

깨어나며

일어나기 전에 잠

시 눈을 감은 채

명상하기

_ 오늘 하루를 새롭게 시작하게 된 것에 감사드립니다.

_ 오늘 하루 내게 주어진 시간을 충실히 살겠다고 다짐합니

다.

_ 오늘 하루도 나로 인해 사람들이 더욱 행복해 지기를 기도

합니다.

_ 오늘 하루도 생명을 모시고 살리는 일에 성심을 다하겠습

니다.

_ 오늘 하루도 행복한 미소로 기쁘게 시작합니다.

- 아침에 잠에서 깨어나며 먼저 아침기도를 할 수 있습니다.

아침 기도/ 예

이 아침, 잠자리에서 일어나며

나는 웃음 짓네.

새로운 스물 네 시간이

내 앞에 남아 있구나.

순간마다 충실히 살면서

모든 존재를 자비의 눈으로 바라보리라.

밥을 먹을 때 식사 전에 밥을

모시고 묵상하기

_ 한 그릇의 밥 속에 담겨 있는 천지만물의 크신 은혜를 생

각합니다.

_ 이 밥이 나에게 오기까지 애쓴 수많은 이들의 정성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_ 정성껏 밥을 받아 모시고 꼭꼭 씹어 먹습니다.

_ 밥에 담긴 생명과 배고픈 이를 생각하며 남기지 않습니다.

_ 생명의 밥을 받아 모심으로써 다른 생명을 살리는 일에 힘

쓸 것을 다짐합니다.

- 매 끼니 밥을 모실 때마다 오롯하게 마음을 모읍니다. 기존의 식사의 기도를

바치거나 다음의 기도를 참고할 수 있습니다. 가능하면 밥상에 모셔진 모든 음

식들에게 눈을 맞추고 감사와 공경의 마음으로 정성껏 맛있게 받아 모십니다.

식사의 기도/ 식고 (예)

하늘이여, 스승이여. 천지부모의 은혜로운 젖을 받습니다.

이 젖에 함께한 숨결이여, 손길이여. 고맙습니다.

정성으로 모시어 하늘사람으로 밝게 살겠습니다.

하늘이여, 스승이여. 강복하소서.

- 밥 모시기/ 식고(食告)

목적/ 생명의 밥상 모시기

기대효과/ 밥과 생명의 관계 자각, 쌀 한 톨을 소중히 여김

방법/ 연찬(밥이란 무엇인가) 1시간

밥 느끼기(명상), 모시기 1시간

밥이란 무엇인가, 밥상살림이란 무엇인가.

이천식천이란

만사지 식일완이란

밥이 왜 하늘인가.

일상 속에서 어떻게 밥을 모시고 살릴 것인가.

- 각자가 자기에게 맞는 자신의 밥 모심 기도문을 작성하기

사람을 만날

때

항상 모시는 마음

으로 대하기

_ 모든 사람이 하늘을 모신 거룩한 존재임을 생각합니다.

_ 모든 사람이 저마다 자기 생명을 꽃피우는 개성과 능력을

가지고 있음을 잊지 않습니다.

_ 내가 만나는 이 사람도 나와 같이 자기 삶에서 행복을 찾

고 있음을 생각합니다.

_ 내가 만나는 이 사람이 행복해지는 것이 곧 내가 행복해지

는 길임을 알고 있습니다.

_ 내가 만나는 이 사람도 나처럼 삶에 대해 배워가는 과정에

있음을 인정합니다.

_ 네가 있음으로서 내가 있고 내가 있음으로써 네가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_ 언제 어디서든 감사와 공경의 마음을 잊지 않습니다.

- 해월신사의 대인접물편 가운데 사람을 대하는 법에 대해 함께 읽고 명상과 연

찬을 합니다.

- 사람이 바로 한울이니 사람 섬기기를 한울같이 하라(人是天 事人如天)

사람을 대하고 물건을 접함에 반드시 악을 숨기고 선을 찬양하는 것으로 주를

삼으라(待人接物 必隱惡揚善爲主)

사람을 대할 때에 언제나 어린아이 같이 하라. 항상 꽃이 피는 듯이 얼굴을 가

지면 가히 사람을 융화하고 덕을 이루는데 들어가리라.(待人之時如少兒樣 常如

花開之形 可以入於人和成德也)

물건을 사용할

때

아끼고 모시는 마음

으로 사용하기

_ 모든 물건에는 저마다의 생명과 역할이 있음을 알고 함부로

다루지

않습니다.

- 한 물건이라도 아끼며 소중히 여깁니다.

_ 물건을 사용하고 나면 그 다음 사용을 위해 항상 제자리에

둡니다.

- 삼경(三敬)사상, 특히 경물(敬物)에 대해 생각합니다.

만물이 시천주 아님이 없으니 능히 이 이치를 알면 살생은 금치 아니해도 자

연히 금해지리라(萬物莫非侍天主 能知此理則 殺生不禁而自禁矣)

일을 할 때이치에 맞게 일하

기

_ 모든 행위와 일에 앞서 그렇게 한다는 것을 먼저 스스로에

게 말합니다.

_ 내 앞에 주어진 일에 감사한 마음을 가집니다.

_ 맡은 일을 마음 모아 하되 욕심을 부리지 않습니다.

_ 세상에 필요한 일은 나부터 시작합니다.

_ 일을 통해 내가 새로워지고 발전해가는 모습을 확인합니

다.

- 일을 시작하기 전에 먼저 그 일을 한다고 고합니다.

- 할 일에 대해 잠시 연찬합니다.

- 일하는 자신을 지켜봅니다.

화가 날 때 호흡명상 하기

_ 내 앞에 있는 이 사람도 나와 같이 행복을 소망하며 살아

가는 존재임을 인정합니다.

_ 나와 다른 견해나 태도도 다만 관점의 다름뿐임을 알아챕

니다.

- 내 안의 반응과 표현을 한 호흡 늦춥니다.

_ 호흡명상을 합니다.

자비심 연습과 호흡명상이 도움이 됩니다.

- 자비심 연습

1. 나와 똑같이 이 사람도 자기 삶에서 행복을 찾고 있다.

2. 나와 똑같이 이 사람도 자기 삶에서 고난을 피해 보려 하고 있다.

3. 나와 똑같이 이 사람도 슬픔과 외로움과 절망을 겪어 알고 있다

4. 나와 똑같이 이 사람도 자기의 욕구를 충족시키려 하고 있다.

5. 나와 똑같이 이 사람도 삶에 대해 배우고 있다.

- 호흡명상

숨을 들이쉬며 내 몸을 고요히 하네.

숨을 내쉬며 웃음 짓네.

지금 이 순간에 머물면서 이것이 놀라운 순간임을 나는 아네.

매일

한살림 인의 생활 속 다짐 실천_ 매일 한살림 인의 생활 속 다짐을 마음에

새기고 실천합니다.

생명기금 모으기_ 매일 일정 금액(100원, 500원, 1,000원)을

생명기금으로 모아 나눔을 실천합니다.

매주

공동 노동(울력)_ 한 주를 새롭게 시작하면서 일터와 주변을

함께 청소합니다.

한 끼 단식(좀도리 운동) _ 일주일에 한 끼씩 쉬면서 배고픈 이웃을

생각합니다.

모임 할 때

명상으로 모임을

시작하고 마무리

하기

_ 좌종이 울리면 모임 진행자의 안내에 따라 함께 묵상합니

다.

_ (들숨에) 내 안의 신령스러운 생명을 모시고, (내쉬면서) 내

밖의 소중한 생명을 살립니다.

_ 한살림의 지향과 가치를 담은 글귀를 함께 읽고 마음에 새

깁니다. (생명평화의 가치를 담은 시나 잠언 등)

_ 모임을 정리할 때도 좌종과 함께 명상합니다.

마음을 살피면서

대화하기

_ 상대편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듣고 내 생각을 이야기합니

다.

_ 상대의 이야기가 불편해지면 그런 마음을 먼저 살핍니다.

_ 내 생각과 주장 또한 여러 견해 가운데 하나임을 유념합니

다.

_ 열린 마음으로 공감하고 조율합니다.

_ 이 과정을 통해 우리가 하나 되고 성숙해 가는 것임을 잊

지 않습니다.

경청에 대한 연찬/마음모아 듣기란

역지사지에 대해 연찬/상대의 입장이 되어 생각해 보기

잠자리에 들

며

긴장을 풀고 조용

히 앉아 명상하기

_ 오늘 내가 만났던 사람들과의 인연에 감사드립니다.

_ 오늘 수고한 내 몸에 대해서 감사드립니다.

_ 오늘 나로 인해 힘들거나 마음 불편하게 한 일이 있다면

용서를 구합니다.

_ 오늘 보다 더 나은 내일을 생각하며 기쁘게 잠자리에 듭니

다.

- 마무리 명상/

잠자리에 들어 오늘의 모든 인연들에 감사하며 미소 지으며 잠시 명상하고

마음의 평화와 고요 속에서 오늘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 한살림 인의 실천 다짐

_ 아낀 밥값을 모아 필요한 이웃과 나눕니다.

매월

생활 속 다짐 실천 돌아보기_ 지난 한 달 간 생활 속 다짐 활동을 돌아

보고 새로운 다짐의 계기로 삼습니다.

생명평화와 관련한 공부하기_ 월 1회 이상 생명살림 운동을 위해 공부합

니다. (공부모임, 책읽기, 강좌 듣기)

자연과 만나기_ 한 달에 한 번 이상 자연과 만나고 흙과

함께 합니다.

매분기(계절)

생산지 일손 돕기

_ 농사일에 함께 참여하여 삶의 바탕이 농업

에 달려 있고 생산자와 소비자가 서로의

생명과 생활을 맡기고 있음을 체득합니다.

자연과 깊이 나누기

_ 자연에 몸을 맡기며 생태계의 일원이라는

자각을 깊이 느끼고 나눕니다.

(큰 산 등 대자연과 만나기, 걷기나 야영하

기 등 직접적인 만남과 교감하기)

매년

순례길 걷기 _ 큰 산이나 큰 강 또는 유적지 등을 찾아

오래 걸으면서 명상을 합니다.

일터와 다른 곳에서 공동작업 _ 생산지의 일손을 돕거나 노동이 필요한 곳

에 찾아가 함께 돕습니다.

한 해의 매듭과 시작을 위한 비

움의 단식

_ 단식을 통해 몸과 마음을 비우고 정화하면

서 새롭게 다짐합니다.

심고(心告)

- 일을 할 때, 집을 나설 때와 돌아올 때, 그 일(행위)의 마디마다 하고자 하

는 일을 미리 고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의도적으로 살기이며 깨어 있기의

좋은 수련입니다.

마음과 몸 안에 깃든 우주생명과 대화하듯 자기 생각과 행동을 고합니다.

스스로가 우주만물과 한 생명이며 다른 사람과 만물도 그렇게 생명의 끈으

로 이어져 있음을 떠올립니다.

당신이 있어 내가 있음을 생각합니다.

세상은 나의 반영이며 나의 변화가 곧 세상의 변화임을 잊지 않습니다.

- 기도문의 예/

마음 모아 하는 기도문의 예를 소개합니다.

이 기도를 적절히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아침 기도

이 아침, 잠자리에서 일어나며

나는 웃음 짓네.

새로운 스물 네 시간이

내 앞에 남아 있구나.

순간마다 충실히 살면서

모든 존재를 자비의 눈으로 바라보리라.

자비의 기도

모든 이들이 탈 없이 잘 지내기를!

모든 이들이 진정으로 행복하기를!

살아 있는 생명이면 어떤 것이건 하나도 예외 없이,

약한 것이건 강한 것이 건, 길건, 크건 아니면 중간치건,

또는 짧건, 미세하건 또는 거대하건,

눈에 보이거나 안 보이거나 멀리 살거나 가까이 살거나

태어났거나 태어나려하거나

모든 이들이 행복하기를!

치유의 기도

미안합니다.

용서하세요.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내가, 내 가족이, 내 친척이, 내 조상이

태초로부터 지금까지

당신에게, 당신의 가족에게, 당신의 친척에게, 당신의 조상에게

생각으로, 말로, 태도로, 행동으로 해를 끼친 적이 있다면

정말 미안합니다. 부디 용서해주십시오.

그것이 일으켜놓은 모든 부정적인 장애물과 영향력이 녹아내려

순수한 빛으로 변하게 하십시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자비심 연습

1. 나와 똑같이 이 사람도 자기 삶에서 행복을 찾고 있다.

2. 나와 똑같이 이 사람도 자기 삶에서 고난을 피해 보려 하고 있다.

3. 나와 똑같이 이 사람도 슬픔과 외로움과 절망을 겪어 알고 있다

4. 나와 똑같이 이 사람도 자기의 욕구를 충족시키려 하고 있다.

5. 나와 똑같이 이 사람도 삶에 대해 배우고 있다.

호흡명상

숨을 들이쉬며 내 몸을 고요히 하네.

숨을 내쉬며 웃음 짓네.

지금 이 순간에 머물면서 이것이 놀라운 순간임을 나는 아네.

생명평화를 위한 기도

세상의 평화를 위하여 내가 먼저 평화가 되게 하소서.

세상이 곧 나의 반영임을 깨달아

내 마음의 평화가 세상 평화의 바탕이 되게 하소서.

모든 존재가 생명의 한 끈으로 이어져 있음을 알아

저마다에 깃든 신성함을 보게 하시고

하늘과 땅의 가없는 은혜에 감사하며

모든 생명을 우애로 감싸고

한 물건이라도 아끼며 소중히 여기게 하소서.

눈길 가닿는 것마다

손길 스치는 자리마다

발길 머무는 곳마다

생명평화가 꽃 피어나게 하소서.

언제나 귀 기울여 듣게 하시고

어디서나 환히 미소 짓게 하시어

여기 이 땅 온 누리에

생명평화가 푸른 강물 되어 흐르게 하소서.

◆ 해월신사법설 대인접물(待人接物) 편

- 이 자료는 함께 읽고 명상하거나 연찬하고 생각나누기를 하면 도움이 됩니다.

1. 사람이 바로 한울이니 사람 섬기기를 한울같이 하라. 내 제군들을 보니 스스로

잘난 체 하는 자가 많으니 한심한 일이요, 도에서 이탈되는 사람도 이래서 생기

니 슬픈 일이로다. 나도 또한 이런 마음이 생기면 생길 수 있느니라. 이런 마음

이 생기면 생길 수 있으나, 이런 마음을 감히 내지 않는 것은 한울님을 내 마음

에 양하지 못할까 두려워함이로다.

人是天 事人如天 吾見諸君 自尊者多矣 可嘆也 離道者自此而生 可痛也 吾亦有此心

生則生也 不敢生此心也 天主不養吾心也-恐也

2. 다만 교만하고 사치한 마음을 길러 끝내 무엇을 하리오. 내가 본 사람이 많으나

배움을 좋아하는 사람을 아직 보지 못했노라. 겉으로 꾸며대는 사람은 도에 멀고

진실한 사람이 도에 가까우니, 사람을 대하여 거리낌이 없는 자라야 가히 도에

가깝다 이르리라.

只長驕慢奢侈之心 其終何爲也 吾見人者多矣 好學者未見也 外飾者道遠 眞實者道

近 御人無碍者 可謂近道矣

3. 그러함을 아는 사람과 그 그러함을 믿는 사람과 그 그러한 마음을 기쁘게 느끼

는 사람은 거리가 같지 아니하니, 마음이 흐뭇하고 유쾌하게 느낌이 있은 뒤에라

야 능히 천지의 큰일을 할 수 있느니라.

知其其然者 恃其其然者 快哉其其然之心者 距離相異 滿心快哉而後 能爲天地大事

矣

4. 내가 청주를 지나다가 서택순의 집에서 그 며느리의 베짜는 소리를 듣고 서군에

게 묻기를 「저 누가 베를 짜는 소리인가」하니, 서군이 대답하기를 「제 며느리가

베를 짭니다」하는지라, 내가 또 묻기를 「그대의 며느리가 베 짜는 것이 참으로

그대의 며느리가 베짜는 것인가」하니, 서군이 나의 말을 분간치 못하더라. 어찌

서군뿐이랴. 도인의 집에 사람이 오거든 사람이 왔다 이르지 말고 한울님이 강림

하셨다 말하라.

余過淸州徐 淳家 聞其子婦織布之聲 問徐君曰 「彼誰之織布之聲耶」 徐君對曰「 生

之子婦織布也」 又問曰 「君之子婦織布 眞是君之子婦織布耶」 徐君不卞吾言矣 何獨

徐君耶 道家人來 勿人來言 天主降臨言

5. 도가의 부인은 경솔히 아이를 때리지 말라. 아이를 때리는 것은 곧 한울님을 때

리는 것이니 한울님이 싫어하고 기운이 상하느니라. 도인집 부인이 한울님이 싫

어하고 기운이 상함을 두려워하지 아니하고 경솔히 아이를 때리면, 그 아이가 반

드시 죽으리니 일체 아이를 때리지 말라.

道家婦人輕勿打兒 打兒卽打天矣 天厭氣傷 道家婦人不畏天厭氣傷而輕打幼兒則 其

兒必死矣 切勿打兒

6. 악한 사람은 선하게 대하는 것만 같지 못하니라. 나의 도가 바르면 저 사람이 반

드시 스스로 바르게 되리니, 어느 겨를에 그 곡직을 가리고 장단을 비교하겠는

가. 겸양은 덕을 세우는 근본이니라. 어진 것은 대인의 어진 것과 소인의 어진

것이 있나니 먼저 나를 바르게 하고 사람들과 융화하는 것은 대인의 어진 마음

이니라.

惡人莫如善待 吾道正則 彼必自正矣 奚暇較其曲直長短哉 謙讓立德之本也 仁有大人

之仁小人之仁 正己和人大人之仁心也

7. 거짓으로써 사람을 사귀는 사람은 도를 어지럽게 하고 도를 사납게 하는 자요,

이치를 거역하는 자이니라.

以詐交者亂道者 悖道者逆理者也

8. 사람을 대하고 물건을 접함에 반드시 악을 숨기고 선을 찬양하는 것으로 주를

삼으라. 저 사람이 포악으로써 나를 대하면 나는 어질고 용서하는 마음으로써 대

하고, 저 사람이 교활하고 교사하게 말을 꾸미거든 나는 정직하게 순히 받아들이

면 자연히 돌 아와 화하리라. 이 말은 비록 쉬우나 몸소 행하기는 지극히 어려우

니 이런 때에 이르러 가히 도력을 볼 수 있느니라. 혹 도력이 차지 못하여 경솔

하고 급작스러워 인내가 어려워지고 경솔하여 상충되는 일이 많으니, 이런 때를

당하여 마음을 쓰고 힘을 쓰 는 데 나를 순히 하여 나를 처신하면 쉽고, 나를 거

슬려 나를 처신하면 어려우니라. 이러므로 사람을 대할 때에 욕을 참고 너그럽게

용서하여, 스스로 자기 잘못을 책하면 서 나 자신을 살피는 것을 주로 하고, 사

람의 잘못을 그대로 말하지 말라.

待人接物 必隱惡揚善爲主 彼以暴惡對我則 我以仁恕待之 彼以狡詐飾辭則 我以正直

順受之則 自然歸化矣 此言雖易體用之難矣 到此來頭 可見道力矣 或道力未充 率急

遽難忍耐 率多相沖 當此時 用心用力順我處我則易 逆我處我則難矣 是故待人之時

忍辱寬恕自責內省爲主 非人勿直

9. 내 핏덩어리만이 아니니 어찌 시비하는 마음이 없으리오 마는 만일 혈기를 내면

도 를 상하므로 내 이를 하지 아니하노라. 나도 오장이 있거니 어찌 탐욕 하는

마음이 없으리오 마는 내 이를 하지 않는 것은 한울님을 봉양하는 까닭이니라.

吾非血塊 豈無是非之心 若生血氣傷道故 吾不爲此也 吾亦有五臟 豈無貪慾之心 吾

不爲此者養天主之故也

10. 이는 다 대선생님의 명교를 잊지 아니하는 것이라. 그러므로 내 이같이 하노라.

是皆不忘大先生主之命敎故 吾如是也

11. 맑고 밝음이 있으면 그 아는 것이 신과 같으리니, 맑고 밝음이 몸에 있는 근본

마음 은 곧 도를 지극히 함에 다하는 것이니라. 일용행사가 도아님이 없느니라.

한 사람이 착해짐에 천하가 착해지고, 한 사람이 화해짐에 한 집안이 화해지고,

한 집안이 화해 짐에 한 나라가 화해지고, 한 나라가 화해짐에 천하가 같이 화

하리니, 비 내리듯 하는 것을 누가 능히 막으리오.

淸明在躬其知如神 淸明在躬之本心卽 道至而盡矣 日用行事莫非道也 一人善之天下

善之 一人和之一家和之 一家和之一國和之 一國和之天下同和矣 沛然孰能御之

12. 무릇 때와 일에 임하여 「우(어리석은 체 하는것)·묵(침착하게 하는것)·눌(말조심

하는것)」세자를 용으로 삼으라. 만약 경솔하게 남의 말을 듣고 말하면, 반드시

나쁜 사람의 속임에 빠지느니라. 이로써 실행해 나아가면 공은 반드시 닦는 데

돌아가고 일은 반드시 바른 데 돌아갈 것이니라. 사람을 대할 때에 언제나 어린

아이 같이 하라. 항상 꽃이 피는 듯이 얼굴을 가지면 가히 사람을 융화하고 덕

을 이루는데 들어가리라.

凡臨機處事 以愚·默·訥三字爲用 若輕聽發言則 必陷於非人之讒詐也 是以做去則 功

必歸修 事必歸正矣 待人之時如少兒樣 常如花開之形 可以入於人和成德也

13. 누가 나에게 어른이 아니며 누가 나에게 스승이 아니리오. 나는 비록 부인과 어

린아이의 말이라도 배울만한 것은 배우고 스승으로 모실만한 것은 스승으로 모

시노라.

孰非我長 孰非我師 吾雖婦人小兒之言 可學而可師也

14. 일이 있으면 사리를 가리어 일에 응하고 일이 없으면 조용히 앉아서 마음공부

를 하라. 말을 많이 하고 생각을 많이 하는 것은 마음 쓰는 일에 가장 해로우니

라.

有事則以理應事 無事則靜坐存心 多言多慮 最害心術也

15. 남을 훼방하고 배척하여 삶을 상하게 하는 것은 군자가 이르기를 불효라 하였

으니, 사람의 장단을 말하는 것은 도덕에 크게 해로우니라. 양공은 구부러진 재

목을 거절하 지 아니하고, 명의는 병든 사람을 거절하지 아니하고, 성인의 도를

배우는 자리에는 어리석은 사람을 거절하지 아니 하느니라.

毁斥傷生 君子謂之不孝也 論人長短 大害道德也 良工之庭不拒曲材 名醫之門不拒病

夫 聖道之席不拒愚夫

16. 말은 행할 것을 돌아보고 행동은 말한 것을 돌아보아, 말과 행동을 한결같이 하

라. 말과 행동이 서로 어기면 마음과 한울이 서로 떨어지고, 마음과 한울이 서

로 떨어지면 비록 해가 다하고 세상이 꺼질지라도 성현의 지위에 들어가기가

어려우니라.

言顧行行顧言 言行一致 言行相違則 心天相離 心天相離則雖窮年沒世 難入於聖賢

之地位也

17. 만물이 시천주 아님이 없으니 능히 이 이치를 알면 살생은 금치 아니해도 자연

히 금해지리라. 제비의 알을 깨치지 아니한 뒤에라야 봉황이 와서 거동하고, 초

목의 싹을 꺾지 아니한 뒤에라야 산림이 무성하리라. 손수 꽃가지를 꺾으면 그

열매를 따지 못 할 것이오, 폐물을 버리면 부자가 될 수 없느니라. 날짐승 삼천

도 각각 그 종류가 있고 털벌레 삼천도 각각 그 목숨이 있으니, 물건을 공경하

면 덕이 만방에 미치리라.

萬物莫非侍天主 能知此理則 殺生不禁而自禁矣 雀之卵 不破以後 鳳凰來儀草木之苗

不折以後 山林茂盛矣 手折花枝則 未摘其實 遺棄廢物則 不得致富 羽族三千 各有其

類 毛蟲三千各有其命 敬物則德及萬方矣

5. 연간프로그램 운영안 :

- 모심과정 중심으로 하고, 기름과정 1회, 더 실행이 필요하면 생태영성학교에 위탁

Ⅴ. 결론

1) 본 연구의 한계

- 한살림에 대한 사전 학습과 이해가 부족해, 결과적으로 ‘한살림 수행 프로그램’으

로써의 정체성과 개발 목표에 대한 공유와 공감이 미흡한 가운데 연구가 진행됐

다

- 소비자 조합원 및 생산자 회원 등과의 충분한 공감 속에서 개발이 이루어지지 못

했다.

- 수행 프로그램 자체의 기술적 완성도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

다. 시간적인 제약 등으로 모심과정 등의 프로그램에서 내적 통일성과 유기적인

결합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 마음살림의 개념과 내용 정리와 수행프로그램의 개발에 있어서, 엄밀한 학문적

검토와 뒷받침이 부족했다.

- 마음살림 프로그램의 진행자 양성, 교재개발, 연수 인프라 구축 등 막중한 향후

과제를 남겨두고 있다

2) 본 연구의 의의

- 그럼에도 불구하는 본 연구는 적지 않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된다.

- ‘마음살림’을 열쇠말로 하는 한살림 정신운동의 실천을 위한 기본 개념 및 활동모

델이 제시되었다. 기존의 농업살림, 밥상살림, 지역살림에 이어 새로운 활동의 영

역이 창출되어 한살림운동의 심화와 확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 한살림형 수행프로그램의 모델을 만들기 위한 시안이 마련되었다. 모심과정을 중

심으로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더욱 높여나간다면 한국사회에서 의미 있는 수행프

로그램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수행의 일상화, 혹은 일상적인 수행활동을 위한 개념과 내용이 제시되었다. 향후

구체적인 방법론 개발과 적용의 경험을 축적하면서 일상수행의 모델이 만들어지

기를 기대한다.

- 전환기 한국사회에서 ‘마음’을 키워드로 하는 새로운 유형의 사회운동의 가능성을

제안하고 있다. 생활운동과 정신운동, 사회실천운동이 결합된 새로운 운동모델이

만들어지고, 시민사회 내에서 이와 관련한 논의가 확산되기를 기대한다.